컴퓨터·영상예술 화려한 ‘서울 만남’
영상예술과 첨단 컴퓨터과학이 만나는 미디어 종합축제인 ‘미디어시티 서울2000’이 다음달 2일 개막된다.
60일간 경희궁 근린공원을 주무대로 시내 전역에서 펼쳐지는 이번축제엔 국내외 큐레이터 및 작가 60여명이 참여해 미디어·영상예술의 진수를 보여준다.
‘미디어아트 2000’,‘시티비전’ 등 5개 전시행사로 나뉘어 열리며 학술·이벤트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미디어아트 2000 런던 포토그래퍼스 갤러리 큐레이터로 명성을 얻었던 바바라 런던이 ‘이스케이프(escape)’란 주제로 구성했다.백남준,비토아콘치,로리 앤더슨 등 국내외 정상급 미디어 아티스트 45개팀이 참여해 탈장르·탈범주적 멀티미디어 예술의 진수를 펼쳐보인다.장소는 서울시립박물관.
◆지하철 프로젝트 대도시 혈관인 지하철 공간에서 도심의 일상과 예술이 만나는 장을 마련한다.함경아,수파 티스트 등 27개팀이 지하철2호선 12개 환승역 및 5호선 광화문역을 무대로 다양한 예술작품을선보인다.재독 전시기획자인 유병학씨가 구성을 맡았다.주제는 퍼블릭 퍼니처(public furniture).
◆시티비전 서울시내 일원에 설치된 전광판을 통해 영상작품을 상영한다.‘클립 시티’(Clip City)란 주제로 도시풍경을 역동적으로 만들어줄 전망.큐레이터 한스 울리히 오브리스트의 구성으로 총 26개팀이 참여한다.
◆디지털 앨리스 서울시립미술관에서 ‘디지털과 나-만지기,느끼기,하나되기’란 주제로 진행된다.멀티미디어를 이용한 놀이공간에서 디지털문화를 자연스럽게 체험할 수 있는 어린이를 위한 프로그램.동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에서 착안했다.큐레이터 박신의씨가 구성을 맡았으며,대니 로진,류재수,미셀 자프르누 등 24명의 작가가 참여한다.
◆미디어 엔터테인먼트 영화,광고,방송,뮤직비디오,애니메이션,게임등 첨단 미디어 산업의 흥미로운 실연 프로그램을 모아놓았다.큐레이터 장창익씨가 구성을 맡았다.장소는 서울600년기념관.
◆학술·이벤트 프로그램 네덜란드 건축가 렘 쿨하스 등 세계 석학들이 미디어와 미래의 도시문화 등에 대해 강연하는 ‘미디어시티 서울포럼’이 5차례 열린다.이벤트행사로는 축하공연 및 세계 타악공연페스티벌,무성영화 감상,디지털음악·영상 페스티벌 등이 준비돼 있다.
◆관람안내 행사기간내 휴무없이 매일 오전 10시∼오후 6시 관람할수 있다.문화자원봉사자들이 관람객에게 안내 및 작품 설명을 해준다.입장권은 성인 1만원,청소년 8,000원,어린이 5,000원이며 입장권 1장으로 시립미술관,서울600년기념관,시립박물관 등을 입장할 수 있다.한빛은행 전 지점 및 전국 주요서점에서 입장권을 예매한다. 교통편의를 위해 박물관 광장에서 서울역,남대문로,시청,교보문고,세종문화회관 등을 도는 셔틀버스가 10분 간격으로 운행된다.문의 미디어시티서울 2000 조직위원회(772-9847).
임창용기자 sdrag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