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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음반/ 작곡가 빌 더글러스의 새 앨범

    ◇A Place Called Morning 한국 팬들에게 ‘Hymn’이란 노래로 잘 알려진 작곡가 빌 더글러스의 최신 앨범.그는 뉴에이지,클래식,재즈 등 다양한 장르를 오가는 앨범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그의 9장의 앨범 중 7장이 국내에 소개됐다.이번 앨범은 피아노 솔로가 주를 이루는 다른 뉴에이지 음반과 달리 현악기,목관악기,합창단의 하모니 등을이용해 다양한 음악을 구사한다.알레스 뮤직 ◇Celebrity Repackage 엔싱크의 ‘Celebrity’앨범이 리패키지되어 나왔다.히트곡인 ‘Girlfriend’ 등은 새롭게편곡돼 재탄생했으며 12주째 빌보드 차트 Top 20위에 들었다.보너스 트랙에는 ‘Pop’‘Gone’ 등의 뮤직비디오가실려있다.자이브
  • 31일 개봉 밀리언달러호텔, ‘세상 삐딱이’들의 환상과 유희

    아일랜드 록 가수 보노가 시나리오를 쓰고,독일의 거장빔 벤더스가 메가폰을 잡고,주 출신의 할리우드 최고 스타 멜 깁슨이 연기를 하고,촬영은 그리스인이 맡고,배경은 미국의 LA인 영화.국적,예술·대중영화,영화·뮤직비디오의 경계를 넘는 이 알 수 없는 모호함은 영화 ‘밀리언달러 호텔’(Million Dollar Hotel·31일 개봉)을 관통한다.부유하는 공기의 입자처럼 잡히지 않는 이미지의 향연. 밀리언 달러 호텔은 20세기 초 LA에서 가장 이름난 호텔이었다.80년의 역사를 거쳐 객실마다 기막힌 사연이 있던이 호텔은 이제 도시 부랑자들의 임시 거처가 됐다.평화롭던 어느날 호텔의 옥상에서 언론재벌 2세인 이지가 떨어져 죽는다.이 사건의 수사를 맡은 FBI요원 스키너(멜 깁슨)는 호텔 투숙자들을 조사한다. 이지의 친한 친구이자 백치인 청년 톰톰(제레미 데이비스),세상과 마음의 문을 닫은 채 살아가는 창녀 엘로이즈(밀라 요보비치),비틀스의 다섯번째 멤버라고 주장하는 딕시,이지가 자신의 약혼자였다고 주장하는 여인 비비안,할리우드의 환상 속에 빠져있는 쇼티,깨끗한 영혼의 소유자 인디언 제로니모 등 호텔의 투숙객이 모두 용의선상에 오른다.도대체 범인은 누굴까. 영화는 쉽사리 감성을 자극하는 뮤직비디오처럼 매혹적인 영상과 음악으로 씨줄을 엮고,이성의 문법을 작동시키는미스터리물처럼 범인을 추적하는 이야기로 날줄을 엮는다.하지만 이 영화는 뮤직비디오도 미스터리물도 아니다.등장인물이 벌이는 소동은 실체를 알 수 없이 상황을 뒤죽박죽 뒤섞는다.영화는 범인을 찾는데 주력하는 듯하다가도,시침을 뚝 떼고 이들의 소동을 전지적(全知的) 시점으로 관찰한다. 그 전지적 시점의 주인공은 백치 청년 톰톰.톰톰의 내레이션은 관객을 의문 속에 빠뜨린다.그가 정말 바보인지,혹시 그가 이지 자신은 아닌지,모든 것은 톰톰의 상상에서나온 것은 아닌지,영화의 첫 장면이었던 톰톰의 추락은 과연 뭘 의미하는 것인지 등등.사건이 미궁 속으로 빠지듯관객의 의식도 미로 속에 갇힌다. 이 알 수 없는 영화의 주제를 굳이 찾아본다면 힌트는 호사스러운 호텔 이름과 구질구질한 실체의부조화에 있을듯하다.세계 최대 국가인 미국,그리고 최대 도시인 LA에대한 은유.미국에 대해 품고 있는 환상에 반하는 리얼리티를 통해 이 시대의 모순과 부조화를 그리고 싶었던 것 아닐까.아니면 호텔의 투숙객들 같은 이른바 ‘삐딱이’들의 환상과 유희가 예술의 본질임을 말하고 싶었던 것일지도모르겠다. 영화 ‘밀리언 달러 호텔’은 ‘베를린 천사의 시’의 길 잃은 천사들이 ‘파리 텍사스’의 황량한 도시로 거처를옮겨 겪는 모험담이라고 말할 수 있을 정도로 빔 벤더스감독의 전작과 많이 닮았다.하지만 보다 감각적이고 보다유쾌하다.주제를 찾으려고 하면 머리 아픈 영화지만,그냥아무 생각없이 봐도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영화다. 최고의 섹시가이에서 천방지축 형사로,그리고 자유를 부르짖는 전사로 변신을 꾀하는 할리우드 스타 멜 깁슨의 새로운 연기를 보는 것도 또다른 즐거움.강철같은 육체와 철두철미한 수사 기질을 가졌지만 점점 호텔의 투숙객들에게 동화되는 이중적인 모습을 잘 소화해 냈다.‘잔다르크’‘제5원소’에 출연했던 밀라 요보비치는 실체가 없는 듯한 신비스러움과 톰톰에게 사랑을 전하는 순수함으로 묘한 매력을 선사한다.2000년 베를린영화제 은곰상 수상작. 김소연기자 purple@
  • 독자의 소리/ 운전중 TV시청 큰사고 위험

    운전하다보면 차량에 액정TV·VCD등을 부착한 차량을 가끔씩 보게 된다.더구나 월드컵을 앞두고 차량용 액정TV나 VCD 판매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고 한다. 그 중 상당부분은 차내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는 운전자들이 뮤직비디오나 월드컵 경기를 시청하고자 설치하는 것으로생각된다. 문제는 주행중 TV 등을 시청하는 행위가 치명적인 교통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위험행위인데도 아직은 마땅한 단속법규가 없어 법적 제재가 곤란하다는 것이다. 운전자라면 주행중 주행방향과 상관없는 곳에 시선을 빼앗기는 행위가 얼마나 위험한지 잘 알 것이다.자신은 물론 타인의 생명을 담보로 생사를 넘나들며 영상물을 시청하느니,현장감은 다소 떨어지더라도 라디오를 듣는 것이 낫지 않을까. 교통사고 사망률 세계 수위권 국가라는 불명예를 씻고 교통안전 월드컵에 새 이정표를 세우기 위해서라도 주행중 영상물 시청행위는 반드시 근절해야 한다.운전자의 각성과 함께 단속법규 제정도 시급한 실정이다. 김영균 [서울 구로구 신도림동]
  • TV 단신/ ‘보이존’ 리더 키팅 1일 VJ

    ◆아일랜드 출신으로 최고의 인기를 누렸던 댄스그룹 ‘보이존’(BoyZone)의 리더 로넌 키팅(25)이 16일 오전 8시케이블 음악전문 채널 m·net의 ‘팝스 파노라마’에 1일VJ로 출연한다. ‘No Matter What’‘Picture Of You’‘You And I’ 등히트곡을 뮤직비디오로 만나볼 기회도 마련된다.로넌 키팅은 이에 앞서 14일 내한,기자회견을 갖고 신보 ‘데스티네이션’(Destination)을 중심으로 자신의 음악세계를 소개했다. ◆KBS 메인뉴스인 ‘KBS 뉴스 9’이 연속 5주째 시청순위10위권에 진입했다. 시청률조사기관인 TNS미디어코리아에 따르면,‘KBS 뉴스9’는 5월 둘째주 시청률 20.4%로 순위 7위에 올랐다.지난 4월 둘째주에 평균 시청률 20.4%를 기록해 처음으로 주간 평균 9위에 오른 것을 시작으로 연속 5주째 10위권 안에든 것은 올해 들어 처음이다.
  • 광주비엔날레 벌써 30만명 ‘성공 예감’

    ‘멈춤,PAUSE,止’를 주제로 6월 29일까지 열리는 광주비엔날레가 개막 40일만인 8일 현재 관람객 29만6000여명을 돌파했다.파격적인 전시개념 도입으로 동북아 지역에서 유일하게 성공한 국제미술전으로 자리잡았다는 국내외의 평가가 나오고 있다. 프랑스의 주요 일간지인 ‘르 몽드’와 ‘르 피가로’,일본의 아사히신문 등은 최근 “동북아시아 여러 도시가 비엔날레로 미술적 실험을 시도했지만 광주만 유일하게 성공을 거뒀다”고 극찬했다.이들 신문은 광주비엔날레가 기존 비엔날레의 틀을 깬 ‘무모하리만큼 실험적인 시도’라고 평가했다. 한국 94명을 포함한 33개국 325명이 참여한 이번 행사는지난 대회때처럼 국가·장르별 또는 본전시·특별전으로이뤄지지 않았다.각각의 주제를 가진 4개의 프로젝트별로구성됐다.전시장소도 전시관에 국한하지 않고 5·18 당시상무대 자리 등 역사적 공간으로 옮겨졌다.각 프로젝트별전시 컨셉트와 공간을 둘러 봤다. ◆ ‘프로젝트1-멈춤’ ‘숨막히는 속도사회에서 잠깐 멈춰서 우리의 삶을 성찰하자’는 의미가 담긴 주제 ‘멈춤’을 표현하고 있다.전시관 1∼4,6전시실에 들어서면 깔끔하게 정돈된 공간에 미술작품들이 걸려 있을 것이란 상상은 깨지고 만다.대신 건축 공사장에서나 볼 수 있는 목재, 천막,벽돌 등과 비디오 설치작품들로 뒤섞여 있다.또 전시장 안의 또다른 전시공간인 파빌리언이 18개나 들어서 있다.벽면에는 낙서,만화,사진 등이 덕지 덕지 붙어있다. 한편에서는 주민들이 춤판을 벌이고 있다.공간도 주제별로 분할하지 않았다. 관람객이 아무데서나 드나들 수 있도록 여러개의 입구와 동선을 미로처럼 꾸몄다. 큐레이터도 예술감독인 성완경씨와 찰스 에셔,후 한루 등 3명이 공동으로 맡았다.현지 문화를 가장 잘 이해하는 사람을 초청,프로젝트를 만들기 위해서다.미리 디자인된 공간에 작품을 운송해 내거는 대신 공간내의 구성에 초점을맞춘 것.세계미술의 주류가 아닌 대안공간그룹의 젊은 작가와 건축가들이 이들 공간을 꾸몄다.폴크스바겐 승용차를 뒤집어 거꾸로 매달아 놓고 타보라고 관람객을 유도하는설치작가도 있다.어떤 작가는 가건물을 짓고 그 안에 어린 시절부터 자신이 찍은 기념사진을 붙여 놓기도 했다.퍼포먼스,해프닝,작품 제작 등에 관객들이 즉석에서 참가해 살아 움직이는 요소를 도입한 것이 특징이다. ◆ ‘프로젝트2-저기:이산의 땅’ 비엔날레 전시관 제5전시실에서 열리고 있다.세계 곳곳에 흩어진 한국인의 정체성문제를 다룬다.이국땅에서 태어난 한국인 2세들이 갖는 ‘나는 누구인가?’라는 정체성 문제에서 출발,세계속에 던져진 또 하나의 ‘나(한국사람)’를 찾을 수 있다. 한국인의 민족성이나 동질성 같은 개념은 요구하지 않았다. 현지문화와 모국문화 사이의 조화와 갈등,흡수와 거부,친밀함과 낯섦의 갈등 구조를 ‘정착’이란 개념으로 새롭게 접근했다.미국·일본·베이징·우즈베키스탄·카자흐스탄 등지에서 활동하고 있는 작가들이 자신이 겪고 있는 정체성의 문제를 작품과 다큐멘터리 비디오 등 영상물을 통해 보여준다. ◆ ‘프로젝트3-집행유예’ 옛 상무대가 자리했던 상무지구 5·18자유공원에서 열리고 있다.5·18민중항쟁과 관련된 지역적 특성이 강한 프로젝트이다. 5·18당시 시민들이 구금되거나 재판을 받았던 옛 헌병대 건물과 영창,군사법정,내무반 등이 전시관으로 탈바꿈했다.역사적 사건이나 가치에 대한 공공의 기억 그리고 그것에 내재하는 가치나 습관에 대한 근원적 반성과 재구성의 가능성을 탐구하는 자리이다. 옛 상무대가 도시개발로 아파트촌과 유흥가들이 들어서는 과정 등을 영상을 통해 볼 수도 있다.유치장 창틀을 연상시키는 구조의 스크린에 옛 유행가로 만든 뮤직비디오 작품, 5·18 암매장 발굴의 허구성을 지적한 ‘개죽음’등이 눈길을 끈다. 또 동백림 사건으로 투옥됐던 고암 이응노 화백이 서울구치소 등지에서 제작한 16점의 작품도 볼 수 있다.우리나라에선 처음 선보인 이들 작품은 먹으로 그린 ‘자화상’시리즈 및 신문지와 밥풀을 이겨 만든 인물조각,나무 도시락을 소재로 한 꼴라쥬,문자 추상화 등이다. ◆ ‘프로젝트4-접속’ 최근 폐선된 경전선의 옛 남광주 역사 일대에서 열리고 있다.재래시장인 남광주 시장과 상인들이 내려다 보이고 주변에 오래된 가옥이나 건물들이 즐비하다. 70여년 동안 철길로 사용됐으나 지금은 버려진 땅이다.이곳에는 9개의 대형 파빌리언이 설치됐다. 철길 침목을 일으켜 세워 사람의형상을 만들거나 철로가 지나간 자리의 땅을 파 내려가 지층의 단면을 보여주기도 한다.‘NGO 파빌리언’을 통해 도시개발에 대한 의견 수렴과 폐선부지의 활용방안을 제시하고 있다.철교 위의 보도교 설치와 박물관 건립을 통한 시간·공간·시민간의 접속을 추구하고 있다. 이들 본전시중 ‘집행유예’와 ‘접속’은 전시관에서 멀리 떨어진 5·18자유공원과 도심철도 폐선부지 등 역사·생활 공간으로 끌어냈다.역할을 다한 이들 공간은 망각 속에 버려진 가운데 재탄생을 기다린다는 점에서 주제와 합치된다.“신선하다 그리고 역동적이다.고정관념을 털어낸파격이 두드러진다.”(만레이 슈 타이완 큐레이터) “전체적으로 재미있고 에너지가 넘친다.역사의 현장을 전시장으로 꾸민 점도 이채롭다.”(아키라 다테하타 일본 다마미술대 교수) 광주비엔날레를 둘러 본 국내외 전문가들은 후한 점수를 매겼다.준비과정에서 일부 문제점을 드러내긴 했으나 전시 주제와 내용은 기존의 비엔날레와 대비되는 차별성을 확보했다는 게 미술계 안팎의 평가이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kdaily.com ***예술감독 성완경씨 “생활접목 살아숨쉬는 전시로” “박제된 예술의 틀을 깨고 생활과 접목된 살아 숨쉬는전시를 꾀했습니다.” 성완경(58) 2002광주비엔날레 예술감독은 “이번 전시를 통해 예술이 난해하고 권위적인 모습에서 탈피,관객과 공동체에 다가서는 친밀함을 표현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주제 ‘멈춤’의 의미는. 숨가쁘게 돌아가는 현대 사회에서 잠시 쉬어가자는 뜻을담고 있다.멈춤은 단순한 도피나 휴지(休止)가 아니다.휴식과 재충전이고 새로운 출발이다.멈춤은 그래서 현실의변화와도 맞물려 있다.새로운 사상과 제도는 새로운 프로세스를 요구한다.기존의 낡은 사상과 제도·관행을 버리는 일은 쉽지 않다.그러나 중요하다.현실의 갈피 사이에서멈춤의 긴급성을 읽어내고 그 실현을 모색하는 것이 이번행사가 택한 덕목이다. ■이번 비엔날레의 특징은. 전 세계 25개 대안공간그룹 작가들이 참여했다.이들은 전시공간에서 직접 작품을 꾸미고 활발한 토론과 네트워킹을 이뤄내고 있다.또 수 많은 파빌리언을 설치했다.이런 형식은 세계 어떤 비엔날레도 시도해 본 적이 없는 ‘파격’이다.그동안 예술계의 흐름을 서구중심의 가치와 문화가주도해 왔다.그러나 대안공간 그룹 작가들은 이번 전시를통해 ‘대안’을 제시하고 있는 것이다.이들은 범지구적인 자본주의 경제체제에 대한 비판과 그 대안으로 구체적이고 인간적인 교환과 소통의 문제를 다루고 있다.세계의 언론들이 광주비엔날레를 주목하고 있는 것도 그런 이유 때문이다. ■앞으로의 발전 방향은. 이번 행사를 통해 아시아의 최대 미술축제로 자리매김할것으로 본다.지속적인 성공 여부는 아시아의 정체성 확보등 나름대로의 독창성을 갖는 것이다.베니스 비엔날레 등세계적으로 손꼽히는 비엔날레 행사들이 대부분 ‘미술의신전’과 같은 모델로서 현학적 사유 또는 스팩터클의 효과에 기대고 있다.우리가 지향하는 것은 ‘진열돼 있는 미술’이 아니라 ‘행동하는 미술,함께 체험하는 미술’이다.이번 전시공간을 원초적 상거래 행위가 이뤄지는 복잡한시장터처럼 꾸민 것도 그런 이유 때문이다.우리만의 정체성을 갖는 것이 성공의 열쇠이다. 광주 최치봉기자
  • 폭발적 인기 ‘백사난’ 다시 본다

    만드는 족족 팔려나간다.어느 장사꾼인들 꿔보지 않는 꿈이랴마는 말그대로 꿈으로 끝나고 말기 십상이다.보통 장사도 아니고 ‘문화’를 팔 때라면 꿈 자체가 우스울 터. 그런데 최근 강남 한켠 문화공간에서 ‘야무진 꿈’이 현실이 됐다.그것도 찬바람부는 연극판에서.극단 유(대표 유인촌)가 기획한 ‘백설공주를 사랑한 난장이’(‘백사난’)가 공전의 매진 행진으로 돌풍을 일으켜 온 것.2주전에예매해도 표를 구하기 어려울 정도로 인기를 끌어왔던 ‘백사난’이 초연 1주년을 맞아 또 한차례의 앙코르 공연을 펼친다.(5월4일∼31일 유시어터) 이걸로 그치지 않는다.유시어터는 성공한 가족극 브랜드가 된 ‘백사난’만 일년 내내 공연하는 전용관으로 조만간탈바꿈할 계획이다. 백사난은 원작 그림 동화를 살짝 비틀어 난쟁이 반달이의공주에 대한 속앓이에 렌즈를 가져다댄 작품.사랑하는 이를 위해 모든 것을 희생하는,요즘 세태답지 않은 사랑을보여준 반달이(최인경)가 인기의 축임은 두말할 나위 없다.콘텐츠 자체가 워낙 탄탄했다.이밖에도백사난 신드롬엔곱씹어볼 대목들이 적잖다. 언제부턴가 우리 문화계 저울추가 아이들 쪽으로 기울어가고 있는 데서 연극계도 예외가 아니란 점.백사난에 아이들이란 불씨 고객이 없었더라도 흥행돌풍으로 이어졌을지 의문이다.또 하나 대중문화 장르와의 손잡기 효과.출연진이가수 이기찬의 히트 뮤직비디오에 나온 걸 계기로 대중의관심지수가 한층 높아졌다.원컨 아니건 장르간 교류,더 나아가 장르 확장이 연극 활로의 하나가 되리란 건 부인못할 시사점.젊고 재능있는 연출자 박승걸의 꼼꼼한 연출,반달이 최인경의 호소력있는 연기는 기본이다. 유인촌 대표는 “서울을 4분할해 권역마다 하나씩 소극장을 세우고 싶다.”고 할 정도로 정극 백사난의 성공에 고무돼 있다.(02)3444-0651∼4. 손정숙기자 jssohn@
  • 휴대폰 3000만 시대/ 휴대폰으로 TV드라마 본다

    ‘휴대폰으로 TV를 보고 대금결제도 하세요.’ 이동전화시장이 음성에서 데이터중심으로 빠르게 바뀌면서첨단 휴대폰 콘텐츠서비스들이 쏟아지고 있다. ◆이동식 모뎀=휴대전화기를 노트북에 연결해 이동식 고속모뎀으로 쓸 수 있다.휴대전화,노트북,노트북과 단말기를 연결하는데 필요한 데이터 케이블만 있으면 이동 중에도 고속 인터넷을 즐길 수 있다.또 이동전화회사의 무선인터넷 포털에서 무료로 제공하는 접속도구를 PC에 설치하면 전화선이나랜 케이블이 없는 곳에서도 노트북으로 인터넷에 접속할 수있다. 인터넷 속도는 ‘CDMA2000 1X’ 방식이 144Kbps 수준으로전화선 모뎀보다 3배 정도 빠르다.다음달 서울과 수도권에서 상용화하는 동기식 3세대이동통신(EV DO) 단말기를 쓰면 최고 2.4Mbps로 인터넷을 검색할 수 있다.KTF는 최근 시연회를 열어 이런 기능의 단말기를 선보였다. ◆모바일 결제=SK텔레콤과 KTF,LG텔레콤 등 이동통신업체들은 휴대전화를 이용한 소액 결제서비스를 하고 있다.월 상한액은 업체별로 3만∼5만원선.SK텔레콤은 은행과 제휴,가상의 계좌에서 돈을 충전시켜 소액 디지털 콘텐츠를 구입하는데사용토록 하고 있다. KTF는 ‘엔페이 매직’이란 이름의 서비스를 한다.일반 가맹점에서 계산할 때 카드 대신 휴대전화번호를 불러주면 숫자와 함께 확인을 요청하는 신호가 휴대전화로 전송돼 결제가 이뤄지는 방식이다. LG텔레콤도 인터넷 유료사이트 뿐 아니라 버스·지하철요금을 휴대전화로 결제하는 서비스를 하고 있다. ◆모바일 쿠폰=SK텔레콤 가입자들은 이달 중 이마트와 맥도날드를 이용할 때 모바일 쿠폰을 다운받으면 구입가격의 10% 가량을 OK캐쉬백 포인트로 적립할 수 있다.다음달부터는 매월 적립조건이 바뀔 예정이다.전국 47개 공연장에서도 휴대전화로 할인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SK의 모바일 쿠폰을 이용하려면 네이트(www.nate.com) 홈페이지에 들어가 ‘쿠백’ 서비스에 가입신청을 하거나 휴대전화로 인터넷에 접속한 뒤 쿠폰 ‘가입/해지’ 메뉴에서 가입여부를 선택하면 된다.필요한 쿠폰을 다운받아 대기화면에저장해 둔다.쿠팩 가맹점에서 물건을살 때는 다운받아 둔쿠폰을 바코드 판독기에 갖다대면 된다. KTF의 ‘NA’ 고객들은 패밀리레스토랑 T.G.I프라이데이스에서 아이스크림을 무료로 먹을 수 있다. LG텔레콤도 음식점·카페·공연장 쿠폰서비스를 하고 있다.KTF와 LG텔레콤의 경우 지금까지 문자메시지 쿠폰이 대부분이었으나 다음달부터 바코드로 다운받는 모바일 쿠폰서비스에 본격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모바일 방송=SK텔레콤은 지난 2월 ‘네이트에어’라는 이름의 본격적인 모바일방송을 시작했다.이용자가 자신의 취향에 맞는 채널에 가입하면 프로그램이 도착할 때마다 TV모양의 아이콘이 표시된다.문자와 음성ARS를 제공하는 기존의 모바일 방송과 달리 공중파와 인터넷방송의 프로그램을 휴대폰 환경에 맞게 제작,‘CDMA2000 1X’기반의 컬러 액정화면으로 볼 수 있다. LG텔레콤은 ‘이지채널’로 문자와 음성을 결합한 모바일방송을 한다.상반기안에 이와 별도로 멀티미디어 방송을 선보일 계획이다.KTF도 ‘멀티팩’으로 인기드라마 명장면과뮤직비디오,드라마 예고편을 서비스하고 있다. 박건승기자
  • “노래로 불끄는 소방관가수”

    불도 끄고 노래도 부르는 소방관 가수가 탄생했다. 서울시 소방방재본부는 18일 시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소방관의 활동상을 노래로 쉽고 친숙하게 전달하기 위해현직 소방관을 가수로 활용,국내 최초의 ‘소방가요’를 음반으로 냈다고 밝혔다. 노래를 부르는 가수는 화재진압 및 인명구조특공대 출신으로 현재 소방방재본부 홍보팀에 근무하는 김성문(32)소방교. 김 소방교는 지난해 소방의 날 기념식 생중계를 진행했고지역케이블방송에서 각종 사건사고를 전하는 프로를 전담한서울소방의 대표 아나운서다.또 매년 소방복을 입은 모습이포스터로 제작돼 전국에 배포되는 소방모델이기도 하다. 그는 지난 93년부터 3년간 마포소방서 구조특공대 근무시절 550차례 화재 출동해 100여명의 인명을 구조했었다. 김 소방교가 이번에 취입한 음반은 지난해 3월 홍제동 화재사고로 순직한 소방공무원들을 기리는 ‘오 소방관님’과 전체 화재발생 원인중 2위를 차지하는 담뱃불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는 ‘금연합시다’ 등이다. 그의 노래는 누구나 쉽게 따라부를 수 있는 트롯트 형식이며 작곡은 송운선씨,작사는 음반소요비용까지 부담해준 신현택씨가 각각 맡았다. 마땅한 가수를 찾던 소방본부는 현직 소방관중에서 가수를뽑아보자는 내부 견해가 많아 가창력이 뛰어난 ‘팔방미인’ 김 소방교를 낙점하게 됐다. 김 소방교는 지난 99년 결혼,남매를 두고 있으며 뒤늦게 방송통신대에 입학한 늦깎이 대학생이기도 하다. 방재본부는 이 소방가요를 전국 소방관서 등에 배포하고 홈페이지(http:///re.seoul.go.kr)에 올리는 한편 뮤직비디오로도 제작할 계획이다. 조덕현기자 hyoun@
  • 드라마등급제 실시 파장

    방송위원회가 지난해 2월 1일부터 영화,수입드라마,뮤직비디오,애니메이션을 대상으로 실시하고 있는 프로그램 등급제를 국내제작 드라마까지 확대 실시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파문이 예상되고 있다. 각 방송사는 방송할 국내제작 드라마를 자체심의해 등급을 매긴 뒤 방송시 ‘모든연령 시청가’‘7세이상 시청가’‘12세이상 시청가’‘19세이상 시청가’ 등을 표시해야 한다.드라마 시작을 알릴 때는 등급기호와 관련 설명을 화면 1/4 크기 이상으로 30초 이상 자막고지하도록 했다. 방송중에는 매10분마다 30초 이상 등급기호를 표시해야 한다. 또 드라마 등급에 따라 드라마 방영가능시간이 정해진다. 따라서 현재 오후 10시 이후에 방송되는 연령제한 드라마의 경우 낮시간 재방송이 어렵게 될 전망이다. 방송위원회 측은 “오는 11월부터는 드라마에 등급을 표시하지 않는 방송국에 대해서는 과태료를 물게 할 생각이다.”면서 “심의 절차를 염두에 두고 드라마 제작에 나서면 사전제작 풍토조성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우리나라드라마 제작 관행상 필요하지 않은 제도라고 비판하는 방송국 측의 주장도 들린다. 한 방송국 관계자는 “현재 우리나라 방송에서 ‘19세이상 방송가’를 받을 만큼 선정적이거나 폭력적인 드라마가 방영된 적은 없었다.”면서 “게다가 방송 당일에나 완성되는 드라마를 심의하는 것은 쉽지 않다.”고 말했다. 한편 낮 방송 편성을 위주로 하고 있는 드라마전문 케이블방송 측은 “드라마 낮방송이 불가능해진다면 케이블은 많은 타격을 받는다.”면서 “사태의 추이를 더 지켜보고대책을 강구하겠다.”는 의견이다. 이송하기자
  • 국내 제작 드라마도 등급제 실시

    국내 제작 TV드라마에도 프로그램 등급제가 실시된다.방송위원회(위원장 姜大仁)는 9일 “지난 2001년 2월1일부터 TV에 방영되는 영화,수입 드라마,뮤직비디오,애니메이션등을 대상으로 실시하고 있는 프로그램 등급제를 5월1일부터 국내제작 드라마까지 확대 실시하기로 결정했다.”고밝혔다. 이송하기자 songha@
  • 애조띤 발라드 포지션의 새음반

    지난해 발라드곡 ‘아이 러브 유’로 댄스 일색이던 가요계에 발라드 열풍을 불러일으킨 ‘포지션’의 보컬 임재욱(27)이 5집 앨범 ‘더 로맨티시스트’(The Romanticist)를 냈다. 김형석이 만든 ‘마지막 약속’을 타이틀 곡으로 뽑은 새앨범의 특징은 중저음의 고급스런 발라드를 구사했다는 점.1·2집의 록 발라드,3·4집의 소프트 발라드와는 또 다른 맛이다. 안정훈(‘상실’),주영훈(‘아직도 사랑해’)을 비롯해 유정연 윤일상 황세준 김조한 등 국내 정상급 인기 작곡가들이 대거 참여했다는 점도 가요계의 주목을 받기에 충분하다. 포지션이 데뷔한 지 올해로 6년째.임재욱과 안정훈이 1996년 ‘후회없는 사랑’으로 듀오로 데뷔했다가 임재욱이 솔로로,안정훈이 작사·작곡·편곡 전담으로 역할분담한 것이 그로부터 3년 뒤.임재욱은 99년 첫 솔로 앨범 ‘나의 하루’로 홀로서기에 연착륙했다. 모두 13곡이 담긴 새 앨범은 엇비슷한 색깔과 고른 호흡의노래들로 가지런히 정리된 느낌이다.어느 한 곡 별쭝나게 튀지 않고,매달리듯 애조를 띠면서도 마냥가라앉지 않는 균형미가 돋보인다.10,20대를 뛰어넘어 30대 발라드 애호가층까지 겨냥해 ‘팬 저변확대’에 나선 전략도 읽힌다.익숙하고편안한 멜로디의 7번째 곡 ‘이별 이야기’(작사 한진우·작곡 김조한)는 금방이라도 따라 흥얼거릴만하다. 뮤직비디오도 대단히 공들여 찍었다.7억 5000만원을 들여뉴질랜드 오클랜드에서 촬영한 뮤직비디오에는 조재현,김하늘,고수가 출연했다. 포지션은 오는 20,21일 서울 공연(건국대 새천년관)을 시작으로 지방 순회공연을 갖는다.마산(27일 마산MBC홀),부산(5월12일 부산KBS홀),울산(5월18일 울산KBS홀),대구(5월25일대구 성서계명대).(02)780-1365. 황수정기자 sjh@
  • 금연홍보대사가 흡연?

    ‘담배 피우는 금연홍보대사(?)’ 보건복지부가 최근 청소년 금연홍보대사로 임명한 인기그룹 ‘핑클’이 구설수에 휘말리자 곤혹스러워하고 있다. 복지부는 지난 13일 핑클을 청소년 금연홍보대사로 위촉했다.그러나 최근 발매된 핑클의 4집 앨범 뮤직비디오에멤버 중 한 명인 이진(22)씨가 비행소녀 역을 맡아 담배를 피우는 모습이 나온다. 복지부는 이것을 뒤늦게 알았지만 이미 뮤직비디오가 발매된 이후여서 별다른 손을 쓰지 못하고 있다.복지부 관계자는 “시판된 뮤직비디오를 회수할 수도 없는 노릇이고,핑클을 금연홍보대사에서 해촉할 수도 없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핑클쪽도 “멤버 4명 모두 담배를 전혀 피우지 않는다.”며 “문제의 뮤직비디오는 금연홍보대사에 위촉되기 전에찍은 것”이라고 밝혔다. 김용수기자 dragon@
  • 월드컵중계 ‘트로이카’ 대결

    지구촌 축제인 월드컵 중계방송에서 선두를 차지하기 위해 지상파방송 3사의 경쟁이 치열하다. 이번 월드컵부터 FIFA 산하의 HBS 프로덕션이 모든 월드컵 경기의 중계권을 독점한다.따라서 해설자와 아나운서만 다르고 똑같은 경기 화면이 3개 지상파방송의 전파를 탈예정.따라서 이번 월드컵중계에서는 무엇보다도 깊이있는‘해설’과 예리한 ‘분석’이 시청률을 좌우할 것으로 전망된다.허정무,차범근,신문선 전문해설위원 트로이카의 대결이 어느 때보다 뜨거울 예정이다.지상파 3개 방송국은이를 위해 축구심판,축구관계자를 강사로 초빙해 스포츠국 기자,아나운서,PD에게 정확한 축구규칙 등을 교육시키고있다.차별화된 보도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는 것이다.“축제같은 월드컵을 만들어 하루 24시간 시청자가 MBC 방송에서 눈을 뗄 수 없게 할 예정입니다.” MBC는 자체 월드컵응원가와 뮤직비디오를 준비하는 등 축제분위기를 조성하는 것에 초점을 맞춘다.또 시청자들이월드컵경기하면 MBC가 생각나도록 홍보프로그램을 만들고자 한다.똑같은 중계화면이 나가는 만큼 홍보를 통해 자사 방송의 이점을 알려야 한다고 생각한 것.아예 경기 예고프로그램을 만드는 제작팀을 따로 구성했으며 정규 프로그램 사이사이에도 짤막한 홍보프로그램을 삽입할 예정이다. 또 한국이 5차례 연속 월드컵 본선에 참가하면서 시청자들의 축구에 대한 지식이 깊어졌다는 것을 감안해 지난해 차범근 전 국가대표를 월드컵 전문해설자로 삼았다.뿐만 아니라 축구마니아인 아마추어 해설자를 보조 해설자로 기용해 보다 풍부한 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다. 총괄 연출을 담당하고 있는 월드컵 방송기획단의 이강국 차장은 “16강에 드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월드컵을 통해 스포츠가일반인들의 생활에 좀 더 가까워지는 것이 필요하다.”라며 “우리나라 경기에만 초점을 맞추기보다 세계인의 축구문화를 보여주는 월드컵 방송을 치르겠다.”고 말했다. SBS는 일반 시청자들도 편하게 접할 수 있는 쏠쏠한 재미거리를 선사할 예정이다.경기를 단순히 중계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붉은 악마’와의 연대 등을 통해 획기적인 중계프로그램을 만드는것도 검토중이다.또 디자이너 앙드레 김에게 캐스터의 의상제작을 부탁,20일에는 강남 신사동앙드레 김 의상실에서 신문선 축구해설자를 비롯한 8명의해설자와 아나운서들이 직접 의상을 입고 발표회를 갖는다.SBS는 2002년 유럽과 남미 등 축구강국의 예선전 독점중계권을 확보하고 있는 강점을 십분 살릴 예정이다.그동안MBC나 KBS에 비해 스포츠중계가 약했던 SBS는 지난 1일부터 남미와 유럽의 예선전을 낮 시간을 이용해 방송하고 있다.또 4월부터는 일주일에 3차례에 걸쳐 32강의 전력을 분석하는 특별 프로그램을 만들 예정이다. “채널이 2개이기 때문에 다양한 경기를 실시간 방송할수 있습니다.” KBS의 경우에는 방송이 하나 더 많기 때문에 한국이 출전하는 경기뿐만 아니라 다른 주요 경기 또한 생방송으로 내보내는 것을 차별화 핵심전략으로 삼는다.허정무씨를 비롯한 6명의 전문해설자 및 8명의 아나운서 등 인력은 다른곳의 2배 수준.또 스포츠 기자와 PD 또한 다른 방송국에비해 다소 많기 때문에 풍부한 보도가 가능하다는 것을 강점으로 들고 있다.주요 경기 전에는 축구전문가를 패널로초청할 계획도 세우고 있다. 이송하기자 songha@
  • 한인2세 조지프 한 ‘그래미상’ 수상

    [로스앤젤레스 연합] 한인 2세 조지프 한(24)씨가 한국계로서는 처음으로 그래미상 수상자가 됐다. 그래미 시상식 주관처인 미국 음반예술과학아카데미(NARAS)측은 한씨가 한국인 부모 사이에서 태어난 미국 시민권자라고 밝혔다. 6인조 남성 록·힙합 그룹 ‘링킨 파크’(Linkin Park)에서 백그라운드 보컬과 믹싱·스크래칭 등을 담당하고 있는 한씨는 27일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제 44회 그래미상 시상식에서 이 그룹 데뷔 앨범 ‘혼합이론’(Hybrid Theory)에 수록된 ‘크롤링’(Crawling)으로 최우수 하드 록 보컬상을 공동 수상했다. 로스앤젤레스 북부 글렌데일에서 태어나 패서디나 디자인 예술대를 졸업한 한씨는 능숙한 믹싱과 스크래칭으로 힙합 부문과 디스크자키(DJ)계에 이름이 잘 알려져 있다. 한씨는 믹싱 뮤직 ‘큐어 포 더 이치’(Cure for the Itch)와 뮤직비디오 ‘잇스고잉 다운’(It’s going down)을제작했으며 ‘에버롱 바이 푸 파이터스’(Everlong by Foo Fighters)라는 노래도 불러 주목받은 바 있다.한씨는 고교 때부터 그림에재능을 보여 음악을 하기 전 한때 만화영화사에 근무하기도 했으며 고교 때는 유도를 했다. 1996년 결성된 ‘링킨 파크’는 작년 수백만장이 팔린 ‘혼합이론’(2000년 10월24일 출시)으로 올해 최우수 신인,록 앨범,하드 록 보컬 3개 부문 후보에 올라 신인,올해의노래 등 5관왕을 차지한 앨리샤 키즈 등과 경쟁을 벌였다.
  • 70∼80년대 디바들 베스트앨범 잇따라 발매

    어두컴컴한 ‘음악다방’이나,뮤직비디오를 틀어주는 ‘음악감상실’을 즐겨 찾았던 30,40대에게 반가울 음반이잇따라 발매됐다. 바버라 스트라이샌드,신디 로퍼,패트리샤 카스,글로리아에스테판 등 지난 70·80년대 큰 인기를 끌었던 디바들의베스트 앨범이 그것이다.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Woman in love’와 ‘Memory’로 잘 알려진 바버라 스트라이샌드의 2장짜리 베스트 앨범.1963년에 발표된 ‘A sleep’ ‘bee’부터 1999년 나온‘I’ve dreamed of you’까지 40곡이 실렸다.영화 ‘백설공주’의 주제가였던 ‘My prince will come’ 등 2곡이보너스 트랙으로 담겼다. 보사노바에 블루스를 섞은 독특한 보컬로 많은 이들에게사랑을 받았던 샤데이의 라이브 베스트 음반 ‘샤데이 러버스 라이브’도 독특한 앨범.미국 라디오 최다 방송을 기록한 ‘The sweetest taboo’, 영화 ‘은밀한 유혹’에 삽입됐던 ‘No ordinery’ 등이 팬들의 함성과 함께 현장 분위기를 생생하게 전한다. 이번 솔트레이크 동계올림픽 폐막식에서 노래를 불러 눈길을 모은 글로리아 에스테판의 베스트 앨범도 재발매됐다. ‘콩고’ ‘123’ 등 흥겨운 라틴 리듬의 노래와 ‘Wordsget in the way’ ‘Christmas through your eyes’ 등 감미로운 발라드 곡들을 모았다. 한편 지난 80년대 마돈나와 비견됐던 팝스타 신디 로퍼의 베스트 앨범 ‘Twelve deadly cyns…’가 발매된 것을 비롯,90년대를 대표하는 셀렌 디옹과 머라이어 캐리의 베스트 앨범도 나란히 나와 이른 봄 디바들의 음반경쟁이 어느 때보다 치열하다. 이송하기자 songha@
  • 새달 국내개봉 ‘알리’/ 링위만큼 치열한 챔피언의 삶

    “나비처럼 날아서 벌처럼 쏘겠다.”는 유행어를 남긴 미국의 전설적인 프로 복서 무하마드 알리(1942∼).본명은카시우스 마셀러스 클레이.12세에 복싱을 시작해 18세에로마올림픽 라이트헤비급 금메달리스트로 우뚝 섰다.그리고 1964년.챔피언 소니 리스톤을 7회 KO승으로 꺾고 프로복싱계의 영웅으로 등극했다. 알리의 전성기를 그린 마이클 만 감독의 ‘알리’(Ali)가 3월1일 국내 개봉된다.영화는 알리가 소니 리스톤과의 타이틀 매치로 세계 헤비급 타이틀을 따는 시점에서부터 베트남 징집을 거부하다 타이틀을 박탈당한 뒤 1974년 32세로 조지 포먼에게서 챔피언 벨트를 되찾기까지의 과정에초점을 맞췄다. ‘맨 인 블랙’‘인디펜던스 데이’‘와일드 와일드 웨스트’등에 출연해온 흑인배우 윌 스미스가 알리를 맡았다. “내가 최고야.” “링 위의 나는 내가 만든다.” 등의 고집스런 대사와 함께 입담 좋고 개성 강한 알리의 내면을일궈내는 데 탁월한 연기력을 선보인다.올해 아카데미 남우주연상 후보로 강력히 거론될만하다. 영화는 알리의 경기 장면에 인종차별의 부당함을 피부로느끼곤 했던 그의 어린시절 기억이 교차편집되면서 시작된다.이후로는 알리의 팬이었다면 웬만큼 꿰고 있을 사실들말고는 특별히 새로운 이야기는 없다.흑인차별에 맞서 이슬람교로 개종한 뒤 이름까지 바꾸자 정부는 그를 흑인 과격분자로 내몰아 베트남전 강제징집 처분을 내린다.“월남이 어딨는지 안다.그건 TV속에나 있다.”“나는 베트콩과는 싸우지 않는다.그들은 흑인을 비난하지 않는다.”등의명언을 쏟아내며 맞서지만,징집을 거부하던 알리는 끝내체포되어 챔피언 타이틀을 박탈당한다. ‘떠벌이’란 별명이 붙을 만큼 재치있는 독설로 유명했던 알리의 면모가 링을 주무대로 마치 세밀화처럼 그려졌다.거친 숨소리,떨리는 근육,튀어오르는 땀방울 등의 세부묘사들이 느린 화면을 쓰지 않고도 생생히 표현됐다. 건조한 권투영화로 편견을 갖는 건 오산이다.끝없는 여성편력은 알리를 로맨티시스트로 만들어 극의 분위기를 나른하게 녹여놓기 일쑤다.윌 스미스만큼이나 든든한,보이지않는 영화속 주인공이 또 있다.음악이다.실제로 서로 열렬팬이었던 흑인음악 가수 샘 쿡의 ‘Bring it on home to me’ 등 전편을 휘감는 리듬앤블루스와 재즈선율 덕분에 영화는 권투 소재의 고급스런 뮤직비디오를 연상케 한다. 황수정기자 sjh@
  • TV드라마 등급제 진통

    방송위원회가 최근 영화,해외수입 드라마,뮤직비디오,애니메이션에 등 4개 분야에 적용했던 프로그램 등급제를 국내제작 드라마까지 넓힐 방침을 밝혔으나 방송협회가 반발,진통이 예상된다. 방송위는 규제개혁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오는 4월 1일부터 방송법 시행령 개정안을 시행하고 11월부터는 처벌조항을 이용해 방송사에 강제적으로 등급제를 실시하도록 할 예정이다. 그러나 방송협회는 이런 개정안에 대해 “방송사의 실정을 간과한 처사”라고 반발했다. 최근 방송협회는 방송위원회로 보낸 건의서를 통해 △방송위 개정안에 따른 연령별 등급제와 연계돼 등급표시가지나치게 세분화되어 있어 시청자들에게 혼란을 줄 수 있으며 △내용을 나누는 기준이 모호하고 △방송이 고정 편성되어 있을 경우 문제장면이 포함된 방영분은 시간대를옮겨야 하는 불편이 있다면서 반대입장을 밝혔다.이처럼방송3사는 기본적으로 ‘힘들다.’는 공동입장을 취하고있으나 약간씩 차이를 보이기도 한다.KBS 방송관계자는 “방송이 세분화,다각화되고 그 영향력이 커지는 만큼스스로에 대한 규율이 필요할 때가 됐다.”면서 “개정안이 아직 정확하게 확정되지 않았지만 새로운 프로그램등급제에맞는 드라마 제작에 관해 토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SBS의 경우 “드라마등급제가 입법예고된 상황에서큰 이의를 달 생각은 없지만 아직은 시기상조”라면서 “드라마 사전제작제가 도입되지 않아 드라마의 내용이 중간에 변할 수 있는 등 제작여건이 개정안을 따르기에 힘들어조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송하기자 songha@
  • ‘요정’ SES “이젠 커리어우먼”

    가요계의 발랄한 3명의 요정 SES가 5집 앨범 ‘Choose My Life-U’을 내고 자신만만한 매혹적인 여인이 되어 돌아온다. 지난 97년 10대 후반의 나이로 데뷔해 소녀가수 신드롬을 일으켰던 SES는 4집까지 귀엽고 앙증맞은 모습으로 팬들의 눈길을 끌었다.그러나 5집에서는 이런 과거의 이미지를 과감하게 벗었다.보호해주고 싶고 깨물어주고 싶은 천진난만한 님프였던 그들이 어느새 거부할 수 없는 매력을 갖춘 여인으로 거듭났다. ‘그래도 난 쉽게 포기하지 않을래//아낌없는 내 마음을주려고 사랑찾는 당당한 나니까/내 매력에 따라와 반해버릴꺼야/아니라고 말해도 맘 속은 원하잖아/날 속이지마…’ 타이틀 곡인 ‘U’에서 그들의 변신은 두드러진다.‘사랑해줘.’‘예뻐해줘.’라면서 응석부리던 모습은 찾아볼 수 없다.스스로 연인을 선택하고 자신의 매력을 자신하는 20대 커리어우먼의 모습으로 변신했다. 뮤직비디오에서 3명은 각각 뛰어난 전문직 여성으로 등장한다.슈는 카지노 딜러,유진은 디자이너,바다는 카메라 감독으로 분장한다.남성사회에 뛰어들어 순탄하지 않은 어려운 길을 뚫는 세명의 여걸로 변신,과거의 귀엽고 깜직한모습을 탈피했다. SES의 바다는 “처음에 뮤직비디오에 등장하는 직업을 보고 다들 놀랐어요.약간 과장되고 코믹해서 잘할 수 있을까 걱정됐지만 뮤직비디오에서 연기를 한 것은 처음이기 때문에 열심히 했어요.그렇지만 가수가 아닌 직업은 꿈꿔본적이 없어요.”라고 말했다. 음반에는 총 13곡의 신곡이 실렸으며 전반적인 분위기는전 앨범과 비슷하다.경쾌한 펑키풍의 댄스 음악으로 R&B,소울,록이 적절하게 조화를 이루고 있다.첫 곡인 ‘Just Feel Me’는 이런 분위기를 가장 잘 드러낸다.가볍게 듣고따라 부를 수 있는 편안한 곡이다.R&B스타일의 ‘You Told Me’와 SES스타일로 편곡한 윤상의 ‘달리기’또한 그들만의 독특한 개성을 잘 드러낸다. SES의 유진은 “데뷔 이후 일본에서 발표한 싱글앨범까지 합치면 거의 20장 정도 되요.데뷔 5년만에 그렇게 많은음반을 발표한 가수는 없을 것입니다.이제 단순히 이미지를 파는 것이 아니라 진정한 뮤지션이 돼가고 있느 느낌이에요.”라고 5집을 낸 소감을 밝혔다. 그들은 데뷔 이후 100여곡이 넘는 곡을 불렀다.한국과 일본을 오가는 활동이 힘겹지 않았느냐고 묻자 SES의 슈는“일본활동 기간이 SES를 더욱 발전하게 하고 팀워크를 다지는 계기가 되었어요.”라며 전혀 지친 기색을 보이지 않았다. SES 멤버 3명은 “이제 우리도 어느새 중견가수(?)대열에 끼인 것 같아요.(웃음)그동안 갈고 닦은 솜씨로 인정받는 가수가 되고 싶어요.”라고 한결같은 소망을 밝혔다.SES는 23일 서울 광운대 대강당에서 신곡발표 쇼케이스를 가지며 24일 SBS 인기가요를 통해 TV에 나온다. 이송하기자 songha@
  • “뮤직비디오 선정·폭력 감별 아직도 헷갈려요”

    m.net의 뮤직비디오 전문심의위원 성미영(28)씨는 가수들이 제작한 뮤직비디오를 케이블TV 방영에 앞서 한 달 100∼130곡씩 심의한다. “제가 심의해서 통과시킨 프로그램이 방영된 뒤 방송위원회의 사후 심의에서 문제점 등이 지적돼 경고를 받았을 때참 난감하더군요.경고가 누적되면 프로그램 존속이 어려워지죠.” 7년째 뮤직비디오를 심의하고 있는 성씨가 전문심의위원이된 것은 4년전.음반의 부속물 취급을 받던 뮤직비디오가 5년전 쯤부터 음반흥행의 열쇠가 된 사실과 관련이 깊은 승진이다. 현재 시행되고 있는 방송위의 프로그램 사후심의제도에 따라 뮤직비디오는 각 방송국이 알아서 적정 수위를 조절,방송한다.성씨는 뮤직비디오가 방송위의 심의를 무사히 통과할수 있도록 나름대로 최선을 다한다. “오래됐지만 아직도 많이 헷갈려요.방영되기에 문제가 없을 것 같은데 방송위의 사후 심의에 걸리기도 하고 방송되면 안 될 것 같은데 아무 문제없이 통과되기도 하죠.” 그는 힙합 그룹 원타임의 ‘어머니’ 뮤직비디오 가운데 어머니의 지갑에서 돈을 훔치는 장면은 아무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최근 심의에서 통과시켰다.그러나 방송 뒤경고를 받았다.반면 야한 코르셋 차림으로 선정적인 춤을 추는 ‘물랭루주'의 삽입곡 ‘레이디 마멀레이드’의 뮤직비디오는 별탈없이 지나갔다. “문제가 있을 것 같으면 재편집을 하거나 다시 찍어오도록 해요.서문탁의 ‘각인 그후’에서 동성애와 독살장면이 나오는 바람에 7번이나 다시 만들어오도록 했어요.” 최근 뮤직비디오가 스토리를 갖춘 드라마화하면서 곤란한일이 많아졌다.살인,방화,자살 등 선정적인 장면들이 많아졌지만 섣불리 편집할 경우 전체 이야기의 흐름이 어색해지기쉽기 때문이다. “자꾸 고쳐오라고 퇴짜를 놓다가 다른 곳에서 먼저 방송하면 후회가 되기도 해요.매니저가 다른 곳에서는 틀어준다는데 너무 깐깐하게 군다고 불만을 토로하기도 하고요.” 케이블 채널 음악방송은 모두 4곳.뮤직비디오는 각 방송사끼리 속보경쟁을 하기 때문에 마냥 퇴짜만 놓을 수도 없다. 그러나 제대로 심의하지 않은 뮤직비디오를 내보낸 다른 방송사들이 방송위로부터 경고를 받을 때는 은근히 자부심을느끼기도 한다. “외국 뮤직비디오의 경우에는 아예 심의할 엄두도 못 내는 경우도 있어요.헤어누드,동성애,시체도 물어 뜯고…” 그가 작업실에서 보여준 ‘방영금지’ 뮤직비디오는 ‘엽기와 선정’ 그 자체이다.시체의 배를 가른 뒤 그속에 과일을놓고 최후의 만찬을 즐기는 장면,십자가에서 원숭이가 뛰어놀면서 교황의 옷을 입고 선정적인 춤을 추는 장면,바다 속에서 인어들과 질펀한 춤을 추며 노래를 부르는 장면 등이화면 가득 펼쳐진다. “가끔은 다른 사람의 예술 작품을 ‘내가 뭔데 심의를 하나.’하는 생각이 들어요.그러나 영화 ‘시네마천국’에 나오는 신부처럼 함부로 심의를 하는 ‘못돼먹은 심의위원’이 되지 말자고 다짐하며 하루하루 업무에 임해요.”이송하기자 songha@
  • 인터넷 가수 한경일 “폭발적인 팬사랑 부담”

    “데뷔부터 의외의 반응을 얻게돼 걱정이 많습니다.발라드춘추전국시대에서 저만의 색깔을 담은 발라드 가수로 자리매김됐으면 합니다.” ‘한 사람을 사랑했네’라는 발라드 곡으로 인터넷 상에서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던 신인가수 한경일(22)이 최근 1집을발매하고 수면 위로 떠올랐다. 3개월 전부터 다음 인터넷 카페에 몇몇 곡을 올려왔던 한경일은 벌써 2500여명의 팬을 확보한,인터넷 상의 스타이다. 중저음의 매력적인 음색과 부드럽게 고음을 처리하는 가창력에,뽀얗고 깨끗한 피부를 가진 신세대 취향의 ‘꽃미남’이기까지 하다. 게다가 ‘섹시미인’ 이지현과 함께 찍은 뮤직비디오도 화제다.비디오는 서문탁의 ‘사미인곡’‘사슬’의 뮤직비디오를 제작한 전승호 감독이 연출을 맡은,감각적이고 안타까운사랑이야기.한경일은 미인도를 발견한 뒤 미인도에서 나온‘미인’ 이지현과 꿈 속에서 사랑을 나눴으나 현실 세계로돌아온 뒤 이를 잊지 못하고 괴로워하는 내용이다. “대학교를 오래 다니지 않아서 인상에 남는 추억거리는 그다지 많지 않지만 1학년때 나갔던 노예팅에서 제가 가장 비싼 10만원에 팔렸던 기억이 있습니다.” 대학 다닐 때의 별명은 외모 때문에 ‘경기대 안정환’이었다고.실제 이름도 안정환으로 아는 교수가 있을 정도였다고한다. 그는 대학교 재학시절 ‘아르페지오’라는 대중음악 동아리에서 보컬로 활동하며 각종 축제며 행사에 참가해 이름이 알려지기 시작했다.입소문이 번졌던 때문인지 지난해 초 기획사에서 오디션을 받아보라는 연락이 왔고,가수가 되기 위해2학년을 마치고 휴학했다. “가수가 될 수 있다는 것이 너무 좋았어요.사실 숫기도 없고 내성적이어서 걱정이 많지만 제 모습 그대로를 보여주고싶어요.” 쉽게 붉어지는 얼굴,수줍은 듯한 미소에서 소년같은 풋풋함이 느껴진다.그러나 타이틀 곡인 ‘한 사람을 사랑했네’를듣다보면 그런 느낌은 금세 지워진다. ‘그런 슬픈 얼굴 하지마 괜찮아 질꺼야 나는/떠나갈 땐 그냥 떠나가 뒤돌아보지마 제발/너를 추억해 그리워하는 건 그냥 내게 일상이야 아무렇지 않아/허나 너를 그리며 눈감진않아 고여있는 눈물이 흘러내릴까 봐…’ 떠나는 연인에게 부담스럽지 않도록 슬픈 모습을 보이지 않겠다는 슬픈 노랫말과,중저음의 가창력에서 삶의 아픔을 삭이는 어른스러움이 묻어난다.여기에 중국 관악기의 느낌을주는 효과음이 목소리와 어울려 신비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한다.비슷한 느낌이 드는 ‘행복했니’와 ‘사랑이니까’등 수록곡들에 대한 반응도 만만치 않다. 이송하기자 songh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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