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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간 100주년-디지털혁명]김성진·최현자 부부의 한주일 ‘디지털 삶’

    ■미리보는 ‘유비쿼터스 생활’ 디지털 기술발전이 우리 생활에 ‘삶의 질’ 혁명을 불러오고 있다.향후 몇년안에 가정의 ‘디지털 홈’은 물론 차량의 ‘텔레매틱스’,사람을 대신할 ‘지능형 로봇’ 등 사람과 IT가 접목된 보다 편리한 생활이 현실화할 전망이다. 아파트에는 첨단IT가 적용된 가전 기기들이 자리하고,차량안에는 이동 사무실용 IT 기기가 장착된다.휴대전화를 통해 인터넷과 방송에서만 볼 수 있던 동영상 영화 및 방송도 선명한 화질로 보게 된다.‘언제 어디서나’ IT기기의 이용이 가능하다는 ‘유비쿼터스(ubiquitous)’ 시대가 열리고 있다는 뜻이다.최첨단 IT기술은 이같이 공상 과학영화에서나 나올 법한 삶을 현실로 이끌고 있다.2∼3년이면 친숙하게 다가올 우리의 일상을 30대 후반인 김성진·최현자씨 부부를 통해 짚어 본다. #월요일,출근길 안내 2006년 7월 16일,김씨 부부의 하루 첫 일과는 모닝커피 한잔으로 시작한다.커피포트에는 지능인식 코드가 있어 출근준비 중에 커피를 끓이고,설탕과 프림을 탄 뒤 이를 알려 준다. 김씨의 가정은 이처럼 모든 IT 기기를 시간과 공간에 구애됨 없이 이용 가능한 ‘디지털 생활’이 가능하다.김씨는 IT벤처 사장이고,아내 최씨는 고등학교 교사다.김씨 가정은 보편화한 ‘유비쿼터스 시대’를 살고 있다. 출근전 김씨의 고민은 출근길을 어떻게 잡느냐이다.강남에서 회사가 있는 광화문까지 여러 갈래의 출근길이 있다.텔레매틱스 서비스는 이래서 출·퇴근길 친구다.김씨는 KTF의 텔레매틱스 전용 브랜드인 ‘케이웨이즈(K-ways)’에 가입해 있다.국내시장에서는 벌써 자동차업계와 이동통신사의 경쟁이 불붙어 각종 서비스가 쏟아진다. 김씨는 출근길 안내 외에도 이날 거래처와의 점심 약속장소를 케이웨이즈를 통해 서비스받았다.차량안에 있는 ‘주변 시설물 찾기’를 이용했다. #화요일,회사에서 집 애완견 먹이 주기 오늘은 늦은 시각까지 야근이다.아내 최씨는 외출 중이어서 집에 없다.집에 혼자 있는 애완견 생각에 이동전화기로 HNSN(디지털홈 플랫폼)에 접속,애완견의 모습을 보았다.그리고 원격 급식기능을 선택해 먹이를 준다.잘먹는 모습에 저절로 기분이 좋아진다.“늦어서 도저히 안되겠다.나머지는 집에 가서 해야지.” 김씨는 회사 컴퓨터에 하던 일을 저장하고 사무실을 빠져 나온다. 집 근처에 와서는 휴대전화의 원격제어를 이용,귀가모드를 선택했다.집안 조명이 들어오고 커튼이 열리며,텔레비전도 켜진다.현관에 들어서면 집안은 아늑한 분위기가 연출될 것이다.집에 온 김씨는 늦은 저녁을 먹기 위해 홈 패드로 ‘자동요리’를 설정한다.가스오븐이 요리 특성에 맞게 익히는 시간을 자동조절한다.김씨는 저녁을 먹은 뒤 원격제어를 사용,회사 PC에 저장한 파일을 자신의 PC에서 열고 보고서를 마무리 짓는다.한가해진 김씨는 TV 리모컨을 이용해 KT의 홈 네트워크 서비스인 ‘홈앤’ 메뉴에서 VOD(주문형 비디오) 영화서비스를 선택한다.커튼이 닫히고 조명은 영화를 관람할 수 있도록 어두워진다. #수요일,“부모님 방문하셨다.” 아내 최씨는 학교에 출근한 뒤 “집에 들렀다.”는 친정 부모님의 연락을 받았다.현관에 온 부모님이 현관문 인터폰을 누르자,학교에 있는 최씨의 휴대전화로 촬영된 영상과 함께 문자 메시지가 전송된다.현관 ‘도어폰’을 통해 음성통화를 한 뒤,최씨는 휴대전화로 현관문을 열어준다. 집안으로 들어온 부모님은 PC를 이용,인터넷으로 연결된 원격건강 체크 시스템에 접속한다.원격건강 체크 단말기는 혈압과 혈당,심전도,맥박,체온 등 5개 항목의 생체 리듬을 체크한다.결과는 e-메일을 통해 주치의에게 전달된다. 퇴근한 최씨는 잠자리에 들기 전에 아버지의 생신날을 떠올린다.‘뭘 선물해 드릴까.’ 고민하던 최씨는 TV(T-Commerce)를 통해 선물을 고른다.용돈도 함께 TV(T-Banking)로 송금한다. #목요일,퇴근길 월드컵 중계 김씨는 아침 6시30분 일어나자 마자 TV를 켰다.뉴스를 보다가 더 자세한 내용이 궁금해 TV 리모컨에 있는 신문 버튼을 눌렀다.화면 가득히 서울신문 아침판 내용이 신문 형태로 뜬다.하단 광고면에선 동영상 가전제품 광고가 눈길을 끈다. 퇴근길에는 SK텔레콤의 통신·방송융합 서비스인 위성DMB(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를 틀었다.오늘은 월드컵 본선에 진출한 한국팀과 독일과의 경기가 있는 날이다.위성DMB란 최고 시속 150㎞의 이동 중에도 휴대전화 및 차량용 단말기로 선명한 동영상 화면을 볼 수 있는 서비스이다. #토요일,가족 나들이 김씨 부부는 오랜만에 강원도 원주로 가족 나들이길에 올랐다.김씨는 아내가 운전하는 가운데 어제와 마찬가지로 차량에 장착된 이동기기(휴대전화 등)로 월드컵 경기를 시청했다.공휴일에다가 여름 휴가철이어서 고속도로 차량은 꼬리에 꼬리를 물었지만 무료하지 않게 목적지에 도착했다.그는 야외에서 위성DMB의 휴대전화를 이용,최근 인기를 끄는 드라마를 시청했다.어느새 위성DMB가 ‘손안의 TV’로 바뀐 것이다.이 서비스는 채널이 다양해 뮤직비디오와 스포츠·영화·증권정보·뉴스 등을 동영상으로 볼 수 있다. 정기홍기자 hong@seoul.co.kr ■‘유비쿼터스’ 구현 프로젝트 ‘U코리아’ 시동 김성진씨 부부와 같은 ‘유비쿼터스’(ubiquitous) 생활은 관련 IT 인프라에다가 서비스가 충족되지 않으면 불가능하다. 유비쿼터스 사회란 사물이 지능화하고 네트워크화해 사람과 사람,사물과 사람,사물과 사물간에 의사소통이 가능한 ‘디지털 세상’의 도래를 뜻한다. 정부는 이를 위해 미래 IT 전략사업의 하나로 ‘유비쿼터스 사회’ 구현 프로젝트를 수립,추진 중이다.참여정부의 임기가 끝나는 오는 2007년까지를 1차 기간으로 정했다. 프로젝트명은 ‘u코리아’.그동안 정부가 네트워크 구축과 정보화 확대에 주력했던 ‘e코리아’ 전략보다 한 걸음 진보한 정책이다. ‘u코리아’는 신성장 동력으로 불리는 ‘IT839 전략’으로도 요약된다.이 것은 홈 네트워크·텔레매틱스 등 8대 신규 IT서비스,광대역통합망(BcN) 등 3대 차세대 인프라,디지털 TV·지능형 로봇 등 9대 신성장동력 산업이 맞물려 IT산업 발전을 선순환 구도로 잡아가겠다는 육성책이다. 예컨대 3대 인프라의 핵심인 BcN은 올해 시범 사업에 들어갔다. BcN 구축을 위해 정부예산 1600억원을 포함,민·관 공동으로 3300억원을 투자한다. 정부는 ‘IT839’ 전략으로 지난 해 208조원대인 IT 연생산을 2007년엔 380조원으로,576억달러인 수출을 1100억달러로 늘리겠다는 복안이다. 정기홍기자 hong@seoul.co.kr˝
  • 한국 뮤직비디오 12년사 ‘한눈에’

    국내 가요계에 뮤직비디오가 보편화되면서 그 창구 역할을 맡게 된 것이 음악전문 케이블 채널.MTV코리아는 개국 3주년을 맞아 5∼9일 방송의 기반이 돼왔던 한국의 뮤직비디오를 총정리하는 특집 ‘베스트 100 한국 뮤직비디오 카운트다운’(오후 11시)을 방영한다. 한국 뮤직비디오의 역사는 12년.1992년 서태지와 아이들의 ‘난 알아요’를 계기로 활발히 제작되기 시작했다.5일 방송은 뮤직비디오가 태동하는 시기로 되돌아간다.노래주점의 영상을 제작하던 사람들이 지상파에서 방송할 짧은 영상을 만들면서 시작된 뮤직비디오의 초창기 모습부터 짚어본다. 6·7일에는 1세대 감독 고현수,하홍이 들려주는 뮤직비디오의 시초에 관한 에피소드부터 시작한다.그 다음 세대인 홍종호·차은택·김세훈 감독이 성장기를,현재 활동하고 있는 서현승·조진모 감독이 현황을 설명한다.최근 뮤직비디오에 도전한‘올드보이’의 박찬욱 감독과 사진작가 출신 김중만 감독의 이야기도 들을 수 있다. 8일엔 뮤직비디오 제작에 많은 투자를 했거나 뮤직비디오를 통해 데뷔한 스타들이 나와 ‘내가 좋아하는 뮤직비디오’ ‘고쳤으면 하는 뮤직비디오’ 등을 이야기한다.9일은 ‘한국 뮤직비디오가 나아갈 길’이란 주제로 감독들과 음악관계자들이 미래와 전망을 그려본다. 제작진은 방송을 위해 5·6월 두달 동안 시청자,음악전문가들의 투표를 통해 1위부터 100위까지 뮤직비디오 순위를 매겼다.방송 도중 순위별 뮤직비디오를 짧게 만날 수 있다. 김소연기자 purple@seoul.co.kr˝
  • 박미경 ‘간호사MV’ 가처분 기각

    서울남부지법 민사51부(재판장 김건일 부장판사)는 1일 간호사를 뮤직비디오에 등장시켜 성적인 대상으로 묘사해 명예를 훼손했다며 대한간호협회 등이 가수 박미경씨의 소속사를 상대로 낸 방영금지 가처분신청을 기각했다. 재판부는 결정문에서 “간호사 출연장면은 간호사를 희화화하고 성적인 면을 과장해 표현한 것으로 보이지만 그 표현이 일반인의 인내 한도를 넘어설 정도로 선정적이거나 성적 수치심을 일으킬 정도는 아니다.”면서 “인내 한도 내에서의 창작적 표현이라고 볼 수 있다.”고 밝혔다. 대한간호협회와 간호사 3명은 박씨의 노래 ‘Hot stuff’의 뮤직비디오에서 박씨가 간호사를 연상시키는 복장으로 출연,10초 동안 상대 남자배우와 선정적인 춤을 춰 간호사를 성 상품화했다며 지난 3월 가처분신청을 냈다. 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 통화만 하는 당신, 휴대전화를 모른다

    한낮의 기온이 30도를 오르내리는 무더위가 기승을 부린다.본격적인 휴가철이 시작되고 있는 것이다.여행길에 덥고 길 막힌다고 짜증만 낼 것이 아니라 손 안의 휴대전화에 담긴 갖가지 기능을 충분히 활용,짜증을 훌훌 털어내고 더위를 이겨보자. ●음악만 들어도 살이 빠진다 노출의 계절답게 TV광고마다 자신있게 수영복을 입을 수 있는 몸매를 가꾸는 내용들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LG텔레콤의 ‘모바일 웰빙’은 이처럼 ‘몸짱’이 되고 싶은 고객들을 유혹한다. 폰 다이어트(평생사용 2000원)는 특정 주파수를 통해 식욕억제 호르몬(세로토닌)의 수치를 증가시킴과 동시에 체내 복부비만을 촉진시키는 호르몬(코티졸)을 감소시켜 준다.뷰티테라피(2000원)는 다이어트,변비안녕,보디슬리밍으로 구성돼 있다.모바일클리닉 뷰티 채널은 날씬 미인,피부 미인,스마일 미인,잠자는 공주 관련 음원을 제공함으로써 다이어트,피부 트러블,우울증을 해결해 준다. 모처럼 자신있게 속살을 드러냈는데 군데군데 모기 물린 상처가 있으면 곤란하다. SK텔레콤은 무선인터넷 NATE를 통해 암모기가 싫어하는 가청 주파수 대역(20∼20000Hz)의 음파를 쏘아 1m내의 모기를 쫓아낸다.‘2004 모기퇴치’는 도시형,바닷가용,산·들판용으로 기능을 세분화했다.지역별 콘텐츠는 1500원,종합 모기 퇴치기는 3000원.LG텔레콤도 수모기의 날갯짓 소리의 주파수 대역을 출력,암모기를 쫓는다.평생사용 2500원.KTF도 2000원으로 1m 반경 이내 모기를 쫓아준다. 휴가철 피서지를 가게 되면,모든 것이 낯설다.돈을 찾아야 하는데 현금 자동지급기가 어디에 있는지,가장 가까운 주유소는 어딘지,병원은 있는지 등 꼭 필요한 질문에 휴대전화가 응답해준다.KTF 무선인터넷 매직($) ‘족집게 주변정보’ 서비스를 통하면 자신의 현재 위치에서 가장 가까운 음식점,수영장,은행,주유소 등을 찾을 수 있다.SK텔레콤 June의 교통정보 서비스는 고속도로와 수도권의 실시간 CCTV 동영상을 제공한다. 관심지역 등록 및 조회가 가능하다. ●주유소·은행·길찾기 맞춤정보 척척 NATE 교통정보 서비스도 각 고속도로 및 국도의 교통상황을 구간별로 나누어 실시간으로 알려주며,서울과 부산을 비롯한 대도시의 도로교통 정보를 제공한다. 고속도로 휴게소 및 주유소 정보도 검색할 수 있으며,‘편리한 기능’ 메뉴 이용시 고객이 원하는 지역과 시간을 입력하면 실시간 교통정보를 자동 문자메시지로 알려 준다.네이트 드라이브를 이용하면 목적지만 등록해도 길목의 교통상황을 파악,가장 빠르고 안전한 길을 안내받을 수 있다.모든 서비스가 음성으로 가능하다.사고가 나면 따로 연락하지 않아도 네이트 드라이브의 GPS(위성항법장치)와 무선통신을 통해 스피드 메이트가 찾아가 구조해 준다. ●차안에서 노래방 즐긴다 SK텔레콤의 프리미엄 노래방은 코러스 사용이나 뮤직비디오 스틸컷 사진 삽입,게임요소 추가 등 한단계 업그레이드된 노래방 서비스를 제공한다.정보이용료 600∼700원.LG텔레콤 고객도 500∼600원의 이용료를 내고 차 안을 노래방으로 만들 수 있다. 장시간 운전으로 피로가 쌓이면 LG텔레콤이 수지침과 진동 마사지,음악치료의 원리를 응용해 내놓은 ‘손가락 진동 자극기’를 이용해 보자.SK텔레콤의 ‘졸음탈출’은 두뇌를 각성시키는 음향을 출력해 졸음운전을 막아준다. 이밖에 집결지의 약도를 한번에 10명에게 전송할 수 있는 LG텔레콤의 ‘퀵! 약도배달’ 서비스,KTF의 ‘자동연결’,‘착신전환’ 서비스도 요긴하게 활용할 수 있다. 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새로 나왔어요]

    [새로 나왔어요]

    음악만 좋다고 뜨던 시대는 지났다.아무리 실력이 있어도 그럴 듯하게 포장하는 것은 기본.언뜻 보면 일본 보이밴드 같은 국내 록그룹 유스 밴드와,우리말로 꽃미남에 해당하는 ‘메트로 섹슈얼’을 홍보 타깃으로 삼은 러시아 팝듀오 스매시.이 둘이 최근 데뷔앨범을 냈다.그렇다고 외모만 뛰어날 거란 편견은 버리자.각각의 장르에서 대중성과 음악성을 잘 비벼냈으니까. ●유스 밴드 ‘Youth’ 얼핏 듣기엔 서태지가 띄운 그룹 넬과 비슷한 서정성을 갖고 있다.하지만 넬이 지독한 우울을 끝없이 복제해 낸다면,유스밴드는 때로는 강한 비트로,때로는 경쾌한 멜로디로 질주한다. 이들은 3년 전 결성돼 지금까지 300여회의 라이브로 실력을 다져왔다.원래 강한 록을 하고 싶었지만,데뷔앨범 ‘Youth’ 에서는 말랑말랑한 사운드로 대중성을 노렸다.네 명의 멤버가 곡 모두를 작사·작곡했고,더더와 블랙신드롬의 기타리스트인 김영준,김재만이 도왔다. ‘난 너에게’는 팝적인 멜로디가 돋보이고,타이틀곡 ‘I Fly’는 통통 튀는 모던록적 사운드와 어쿠스틱한 느낌을 조화시켰다.‘Feeling’은 이펙트 걸린 목소리와 강한 비트가 매력적이고,‘Good Bye’는 비장미가 살아있는 록 발라드를 헤비메탈로 연주해 또 다른 느낌이다. ●스매시 ‘Freeway’ 팝과 뉴웨이브를 좋아한다면 스매시의 데뷔앨범 ‘Freeway’는 듣자마자 ‘필’이 꽂힐 듯.왬,테이크댓,재팬 등의 매니저와 프로듀서를 거친 사이먼 나피어 벨이 이들을 발탁한 것만 봐도 음악 스타일을 대충 짐작할 수 있다. 80년대 팝 스타일이지만 전혀 촌스럽지 않다.유로팝,댄스,모던록이 적당히 공존하고 편곡도 깔끔하다.이들은 러시아에서 이미 100만장 이상을 팔아치운 대스타.그들의 상품성을 높이 산 유니버설 레코드에서 먼저 아시아 시장을 공략한 뒤 유럽과 미국으로 진출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Should Have Loved You More’ ‘Freeway’는 고저를 잘 조절한 호소력 있는 목소리,단조의 멜로디,뉴웨이브를 바탕으로 한 댄스 리듬이 잘 버무려졌다.조지 마이클의 ‘Faith’도 리메이크해 원곡보다 상큼하게 불렀다.앨범에는 4곡의 뮤직비디오와 라이브공연 등을 담은 DVD도 함께 수록돼 있다. 김소연기자 purple@seoul.co.kr
  • 이젠 360도로 달려요-MC夢

    이젠 360도로 달려요-MC夢

    MC몽의 ‘180도’는 그가 직접 쓴 가사로도 화제가 되고 있다.‘나를 보고 바보라고 사람들이 놀려대도 그 아무도 그 누구도 무시못해‘로 시작하는 이 곡은 그의 자전적 체험이 녹아있기 때문이다.하지만 네티즌들 사이에서 “솔직해서 좋다.”“희망을 얻었다.”는 의견과 동시에,“누구나 다 겪은 고생을 가지고 지나치게 부풀린다.”“힘들게 살면 다 삼류냐.”라는 비난도 받고 있다. 그는 “남들보다 두 배,세 배 더 힘들게 살았다고 말한 건 아니다.”라고 항변했다.‘삼류인생에서 계약금 억대로,차가운 마루바닥에서 따뜻한 양탄자로,낡은 스틱 고물차에서 빛나는 스포츠카로‘등 다소 거만한 가사는 지금 아니면 못 쓸 것 같아 썼단다. ‘삼류인생’이란 표현도 그에겐 풍운아처럼 멋진 의미.“제가 ‘노가다’로 일한 것도 꼭 돈 벌려고 했던 게 아니라 하고 싶어서 한 거거든요.” 또 ‘양탄자’는 럭셔리한 분위기 때문에,‘스포츠카’는 반전의 의미를 강조하려고 고른 단어라고 했다. 그는 “인간이 언젠가 한 줌의 흙으로 돌아가듯,인생도 180도에서 360도로 도는 것이란 의미”라면서 “결국은 ‘180도만 꿈꾸지 말아라.’가 주제”라고 강조했다.“제가 원래 가사를 뜬금없이 쓰거든요.” 후속곡은 ‘그래도 남자니까’.연인과의 아픈 이별을 담은 MC몽의 실제 이야기로,이달 중순쯤 뮤직비디오와 함께 띄울 예정이다. 피곤에 지친 얼굴.그럴 만도 했다.연예오락 프로그램의 고정 게스트,연기자,래퍼….처음엔 한참 풀이 죽은 저 표정으로 어떻게 인터뷰를 할까 싶었다.하지만 카메라를 들이대자마자 그의 노래 제목처럼 표정이 180도 바뀌었다.마치 마임을 연상시키듯 자유자재로 표정과 동작이 변하는 그는 역시 MC몽(25·본명 신동현)이었다. “8월초 앨범 활동 끝나면 잠수할 거예요.몇 년씩 쉴지도 몰라요.” 대뜸 내뱉는 소리가 ‘은퇴 선언’인가 싶어 옆의 매니저를 돌아보니 “혼자 생각이에요.”라며 웃는다.뭐가 그를 그렇게 힘들게 했을까.연예인인 것이 실감이 안 난다는 그는 아직도 다른 연예인을 보면 신기하단다.“연예계에 잘 못 섞여요.다들 예쁜 척하는 것도 싫고….그냥 포장마차에서 소주나 마시는 게 제게 어울리죠.” 하지만 그의 생각과 달리 그는 요즘 연예계에서 가장 잘 나가는 스타다.특히 ‘180도’가 각종 가요차트 1위를 장식하면서 오랜 희망이던 가수로서의 성공까지 거머쥐었다.이번에 솔로 데뷔앨범을 낼 때만 해도 “음악을 한다.”는 것에 의의를 뒀다.“이렇게 잘 될 줄은 몰랐어요.” 특히 가요프로그램에서 1위를 하는 순간에는 “기분이 날아갈 듯 좋았다.”며 어린애 같은 표정을 지었다. 그는 중3 때부터 랩을 하다가 고2 때부터 가사를 쓰면서 힙합의 길로 들어섰다.학창시절 놀기는 했지만 ‘날라리과’는 아니었단다.그의 연예계 데뷔는 힙합밴드 피플크루의 1집이 나온 99년 1월.“어쩌다가 이렇게 유명해졌는지 모르겠다.”는 그는 4년 동안 지방축제의 무대를 전전했다.“이름도 희안해요.술과 떡의 잔치,고추장축제….” 그래도 마음만은 그때가 더 편했단다. 음악쪽에서는 10위권안에도 들어보지 못한 그에게 팬이 생긴 건 2001년 겨울 m.net에서 ‘What’s Up Yo!’를 진행하면서부터.시끌벅적하고 솔직한 입담 덕이었다.그 뒤 친구 하하의 소개로 MBC 시트콤 ‘논스톱3’에 출연했고,급기야 “쟤,누구야?”하며 눈독을 들인 제작진에 의해 지난해 9월 ‘논스톱4’에 캐스팅됐다.SBS ‘야심만만’의 고정 게스트로도 참여하면서 더 많은 팬을 끌어모았다. “‘학교 어땠어요?’라고 물으면 ‘나가봤어야 알죠.’라고 쉽게 말해버리니까 호감을 가지신 것 같아요.하지만 저를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된 동시에 욕도 많이 먹어서 힘들어요.” 그는 보기와 달리 마음이 여리다.돈과 인기를 얻었지만 마음의 상처와 스트레스에 시달린다.“솔직한 것도 독이 될 수 있구나.”라고 느꼈다는 그는 요즘 들어 쇼프로에서 말수도 부쩍 줄었다.힘들게 살다가 돈이 생기니 주변에선 그게 다 꼬투리란다.가요프로에서 첫 1위를 하는 순간에 눈물을 흘린 것을 갖고 “거짓 눈물을 흘렸다.”는 식의 악의적인 비난까지 받으니 상처가 더 컸다.“남의 기쁨까지 욕을 하는 건 너무하잖아요.” 그래도 자신에게 돈과 명성을 얻게 해준 쇼프로의 게스트 출연을 중단할 수는 없다고 했다.대신 연기는 편하고 재미가 있단다.“제 모습을 속일 수 있으니까요.” 배워본 적이 없어 어렵기는 하지만 ‘논스톱4’의 캐릭터가 어눌하고 정이 많은 게 자신과 닮아 잘 적응하고 있다. 드라마와 영화에도 캐스팅 제의가 들어오지만 그는 소속사에 “쉬어가자.”고 제의했다.하루에 2∼3시간밖에 못 자는 날이 계속되니까 힘들어 죽겠다며.그래도 피플크루의 동생들은 끝까지 챙겨줘야 한다며 물밑에서 ‘대박 프로젝트’를 진행중이라고 했다.“사실상 피플크루는 해체됐지만 다른 이름으로 부활할 거예요.” 자기가 쓴 가사로 메시지를 전달하는 MC와 꿈을 뜻하는 몽을 합성해 이름을 정한 그는 “랩을 하면서 꿈을 이루고 싶었다.”고 말했다.그럼 먼 장래의 꿈은 뭘까.“30대 중반이 넘으면 프로듀서가 돼 멋진 팀을 만들 거예요.편의점도 운영하고 싶어요.엄마랑 같이 하려고요.” 인터뷰 내내 엄마 얘기를 놓지 않을 만큼 효자로도 소문난 그다.그는 자신을 잘 모르면서도 방송만 보고 좋아해주는 팬들에게 고맙다고 했다. “근데 전화는 안 했으면 좋겠어요.거의 번호를 안 알려주는데 귀신처럼 알고 전화를 하더라고요.” 솔직함과 엉뚱함,MC몽만의 매력이다. 김소연기자 purple@seoul.co.kr
  • [새로 나왔어요]

    음악만 좋다고 뜨던 시대는 지났다.아무리 실력이 있어도 그럴 듯하게 포장하는 것은 기본.언뜻 보면 일본 보이밴드 같은 국내 록그룹 유스 밴드와,우리말로 꽃미남에 해당하는 ‘메트로 섹슈얼’을 홍보 타깃으로 삼은 러시아 팝듀오 스매시.이 둘이 최근 데뷔앨범을 냈다.그렇다고 외모만 뛰어날 거란 편견은 버리자.각각의 장르에서 대중성과 음악성을 잘 비벼냈으니까. ●유스 밴드 ‘Youth’ 얼핏 듣기엔 서태지가 띄운 그룹 넬과 비슷한 서정성을 갖고 있다.하지만 넬이 지독한 우울을 끝없이 복제해 낸다면,유스밴드는 때로는 강한 비트로,때로는 경쾌한 멜로디로 질주한다. 이들은 3년 전 결성돼 지금까지 300여회의 라이브로 실력을 다져왔다.원래 강한 록을 하고 싶었지만,데뷔앨범 ‘Youth’ 에서는 말랑말랑한 사운드로 대중성을 노렸다.네 명의 멤버가 곡 모두를 작사·작곡했고,더더와 블랙신드롬의 기타리스트인 김영준,김재만이 도왔다. ‘난 너에게’는 팝적인 멜로디가 돋보이고,타이틀곡 ‘I Fly’는 통통 튀는 모던록적 사운드와 어쿠스틱한 느낌을 조화시켰다.‘Feeling’은 이펙트 걸린 목소리와 강한 비트가 매력적이고,‘Good Bye’는 비장미가 살아있는 록 발라드를 헤비메탈로 연주해 또 다른 느낌이다. ●스매시 ‘Freeway’ 팝과 뉴웨이브를 좋아한다면 스매시의 데뷔앨범 ‘Freeway’는 듣자마자 ‘필’이 꽂힐 듯.왬,테이크댓,재팬 등의 매니저와 프로듀서를 거친 사이먼 나피어 벨이 이들을 발탁한 것만 봐도 음악 스타일을 대충 짐작할 수 있다. 80년대 팝 스타일이지만 전혀 촌스럽지 않다.유로팝,댄스,모던록이 적당히 공존하고 편곡도 깔끔하다.이들은 러시아에서 이미 100만장 이상을 팔아치운 대스타.그들의 상품성을 높이 산 유니버설 레코드에서 먼저 아시아 시장을 공략한 뒤 유럽과 미국으로 진출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Should Have Loved You More’ ‘Freeway’는 고저를 잘 조절한 호소력 있는 목소리,단조의 멜로디,뉴웨이브를 바탕으로 한 댄스 리듬이 잘 버무려졌다.조지 마이클의 ‘Faith’도 리메이크해 원곡보다 상큼하게 불렀다.앨범에는 4곡의 뮤직비디오와 라이브공연 등을 담은 DVD도 함께 수록돼 있다. 김소연기자 purple@seoul.co.kr˝
  • 이젠 360도로 달려요-MC夢

    MC몽의 ‘180도’는 그가 직접 쓴 가사로도 화제가 되고 있다.‘나를 보고 바보라고 사람들이 놀려대도 그 아무도 그 누구도 무시못해‘로 시작하는 이 곡은 그의 자전적 체험이 녹아있기 때문이다.하지만 네티즌들 사이에서 “솔직해서 좋다.”“희망을 얻었다.”는 의견과 동시에,“누구나 다 겪은 고생을 가지고 지나치게 부풀린다.”“힘들게 살면 다 삼류냐.”라는 비난도 받고 있다. 그는 “남들보다 두 배,세 배 더 힘들게 살았다고 말한 건 아니다.”라고 항변했다.‘삼류인생에서 계약금 억대로,차가운 마루바닥에서 따뜻한 양탄자로,낡은 스틱 고물차에서 빛나는 스포츠카로‘등 다소 거만한 가사는 지금 아니면 못 쓸 것 같아 썼단다. ‘삼류인생’이란 표현도 그에겐 풍운아처럼 멋진 의미.“제가 ‘노가다’로 일한 것도 꼭 돈 벌려고 했던 게 아니라 하고 싶어서 한 거거든요.” 또 ‘양탄자’는 럭셔리한 분위기 때문에,‘스포츠카’는 반전의 의미를 강조하려고 고른 단어라고 했다. 그는 “인간이 언젠가 한 줌의 흙으로 돌아가듯,인생도 180도에서 360도로 도는 것이란 의미”라면서 “결국은 ‘180도만 꿈꾸지 말아라.’가 주제”라고 강조했다.“제가 원래 가사를 뜬금없이 쓰거든요.” 후속곡은 ‘그래도 남자니까’.연인과의 아픈 이별을 담은 MC몽의 실제 이야기로,이달 중순쯤 뮤직비디오와 함께 띄울 예정이다. 피곤에 지친 얼굴.그럴 만도 했다.연예오락 프로그램의 고정 게스트,연기자,래퍼….처음엔 한참 풀이 죽은 저 표정으로 어떻게 인터뷰를 할까 싶었다.하지만 카메라를 들이대자마자 그의 노래 제목처럼 표정이 180도 바뀌었다.마치 마임을 연상시키듯 자유자재로 표정과 동작이 변하는 그는 역시 MC몽(25·본명 신동현)이었다. “8월초 앨범 활동 끝나면 잠수할 거예요.몇 년씩 쉴지도 몰라요.” 대뜸 내뱉는 소리가 ‘은퇴 선언’인가 싶어 옆의 매니저를 돌아보니 “혼자 생각이에요.”라며 웃는다.뭐가 그를 그렇게 힘들게 했을까.연예인인 것이 실감이 안 난다는 그는 아직도 다른 연예인을 보면 신기하단다.“연예계에 잘 못 섞여요.다들 예쁜 척하는 것도 싫고….그냥 포장마차에서 소주나 마시는 게 제게 어울리죠.” 하지만 그의 생각과 달리 그는 요즘 연예계에서 가장 잘 나가는 스타다.특히 ‘180도’가 각종 가요차트 1위를 장식하면서 오랜 희망이던 가수로서의 성공까지 거머쥐었다.이번에 솔로 데뷔앨범을 낼 때만 해도 “음악을 한다.”는 것에 의의를 뒀다.“이렇게 잘 될 줄은 몰랐어요.” 특히 가요프로그램에서 1위를 하는 순간에는 “기분이 날아갈 듯 좋았다.”며 어린애 같은 표정을 지었다. 그는 중3 때부터 랩을 하다가 고2 때부터 가사를 쓰면서 힙합의 길로 들어섰다.학창시절 놀기는 했지만 ‘날라리과’는 아니었단다.그의 연예계 데뷔는 힙합밴드 피플크루의 1집이 나온 99년 1월.“어쩌다가 이렇게 유명해졌는지 모르겠다.”는 그는 4년 동안 지방축제의 무대를 전전했다.“이름도 희안해요.술과 떡의 잔치,고추장축제….” 그래도 마음만은 그때가 더 편했단다. 음악쪽에서는 10위권안에도 들어보지 못한 그에게 팬이 생긴 건 2001년 겨울 m.net에서 ‘What’s Up Yo!’를 진행하면서부터.시끌벅적하고 솔직한 입담 덕이었다.그 뒤 친구 하하의 소개로 MBC 시트콤 ‘논스톱3’에 출연했고,급기야 “쟤,누구야?”하며 눈독을 들인 제작진에 의해 지난해 9월 ‘논스톱4’에 캐스팅됐다.SBS ‘야심만만’의 고정 게스트로도 참여하면서 더 많은 팬을 끌어모았다. “‘학교 어땠어요?’라고 물으면 ‘나가봤어야 알죠.’라고 쉽게 말해버리니까 호감을 가지신 것 같아요.하지만 저를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된 동시에 욕도 많이 먹어서 힘들어요.” 그는 보기와 달리 마음이 여리다.돈과 인기를 얻었지만 마음의 상처와 스트레스에 시달린다.“솔직한 것도 독이 될 수 있구나.”라고 느꼈다는 그는 요즘 들어 쇼프로에서 말수도 부쩍 줄었다.힘들게 살다가 돈이 생기니 주변에선 그게 다 꼬투리란다.가요프로에서 첫 1위를 하는 순간에 눈물을 흘린 것을 갖고 “거짓 눈물을 흘렸다.”는 식의 악의적인 비난까지 받으니 상처가 더 컸다.“남의 기쁨까지 욕을 하는 건 너무하잖아요.” 그래도 자신에게 돈과 명성을 얻게 해준 쇼프로의 게스트 출연을 중단할 수는 없다고 했다.대신 연기는 편하고 재미가 있단다.“제 모습을 속일 수 있으니까요.” 배워본 적이 없어 어렵기는 하지만 ‘논스톱4’의 캐릭터가 어눌하고 정이 많은 게 자신과 닮아 잘 적응하고 있다. 드라마와 영화에도 캐스팅 제의가 들어오지만 그는 소속사에 “쉬어가자.”고 제의했다.하루에 2∼3시간밖에 못 자는 날이 계속되니까 힘들어 죽겠다며.그래도 피플크루의 동생들은 끝까지 챙겨줘야 한다며 물밑에서 ‘대박 프로젝트’를 진행중이라고 했다.“사실상 피플크루는 해체됐지만 다른 이름으로 부활할 거예요.” 자기가 쓴 가사로 메시지를 전달하는 MC와 꿈을 뜻하는 몽을 합성해 이름을 정한 그는 “랩을 하면서 꿈을 이루고 싶었다.”고 말했다.그럼 먼 장래의 꿈은 뭘까.“30대 중반이 넘으면 프로듀서가 돼 멋진 팀을 만들 거예요.편의점도 운영하고 싶어요.엄마랑 같이 하려고요.” 인터뷰 내내 엄마 얘기를 놓지 않을 만큼 효자로도 소문난 그다.그는 자신을 잘 모르면서도 방송만 보고 좋아해주는 팬들에게 고맙다고 했다. “근데 전화는 안 했으면 좋겠어요.거의 번호를 안 알려주는데 귀신처럼 알고 전화를 하더라고요.” 솔직함과 엉뚱함,MC몽만의 매력이다. 김소연기자 purple@seoul.co.kr˝
  • 매니저도 매니저 나름

    음반 판매량 15만장에 ‘대박’ 탄성을 지를 만큼 바닥을 치고 있는 요즘 가요시장.불황의 늪을 벗어나기 위해 바동대며 연일 신인가수 찾기에 나서고 있는 매니저들은 자신들의 위상을 어디쯤으로 보고 있을까. “매니저라고 다 같은 매니저가 아닙니다.‘급’이 다르죠.우리는 ‘파워’면에서 그쪽(배우 매니저)을 한단계 낮게 보거든요.” 얼마전 한 가수의 공연 뒤풀이 모임에서 만난 모 음반 기획사 사장 A씨가 기자에게 건넨 말이다. 이해가 가지 않았다.혹 그 반대라면 모를까….요즘 국내 영화·드라마 시장의 호황과 한류열풍으로 배우 매니지먼트시장은 최전성기를 누리고 있는 반면,음반 시장은 이른바 ‘죽을 쑤고’있지 않은가.하지만 A씨가 말하는 ‘파워’란 방송계나 광고계 등 연예계 전반이 아닌 가수와 배우 등 연예인 당사자를 겨냥한 ‘파워’였다. 그의 말은 이랬다.가수 매니저는 가수 위에 ‘군림’이 가능하지만,배우 매니저는 심하게 말해 ‘가방 들어주는’수준으로 배우들의 눈치를 보며 끌려다니는 경우가 많다는 것.매니지먼트 방식의 차이로 인해 각각 가수와 배우들로부터 받는 시선과 위상에서 차이가 난다는 것이다.여전히 개인형 회사나 개인 매니지먼트 시스템이 주류를 이루는 가수 매니지먼트는 철저하게 ‘고수익 고위험’의 도박성 짙은 게임을 한다.A씨의 경우 요즘 뜨는 B라는 가수 한명을 발굴,음반과 뮤직비디오를 제작해 대중 앞에 선보이기까지 2억원 가까운 초기 비용을 직접 투자했다. 또 다른 음반 기획사 사장 C씨는 다음과 같은 말을 했다.“자기 돈을 들여 배우들을 작품에 출연시키는 매니저·기획사 사장이 어디에 있는가.영화판에서는 투자자,TV드라마에서는 방송국과 프로덕션의 도움을 얻지 않는가.”B씨는 이런 차이로 인해 대부분의 가수지망생들은 데뷔때 전속계약을 ‘빡빡하게’해도 두고두고 매니저의 입김에서 쉽게 벗어나지 못한다고 말한다.반면 배우 매니지먼트는 다르다고 한다.미모 등 배우 자신의 능력이 성공 조건의 상당부분을 차지한다는 것.그 때문에 배우 매니저는 스케줄 관리하고,촬영장에 데려다 주는 등 배우가 신경쓰지 않고 연기에 전념하도록 도와주는 역할에 보다 치중하게 된다. 그런데 이야기를 듣는 내내 올 들어만도 세번이나 터져나온 가수 문희준 등 연예인과 기획사간의 불공정 계약을 둘러싼 소송 사건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던 이유는 왜일까.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매니저도 매니저 나름

    음반 판매량 15만장에 ‘대박’ 탄성을 지를 만큼 바닥을 치고 있는 요즘 가요시장.불황의 늪을 벗어나기 위해 바동대며 연일 신인가수 찾기에 나서고 있는 매니저들은 자신들의 위상을 어디쯤으로 보고 있을까. “매니저라고 다 같은 매니저가 아닙니다.‘급’이 다르죠.우리는 ‘파워’면에서 그쪽(배우 매니저)을 한단계 낮게 보거든요.” 얼마전 한 가수의 공연 뒤풀이 모임에서 만난 모 음반 기획사 사장 A씨가 기자에게 건넨 말이다. 이해가 가지 않았다.혹 그 반대라면 모를까….요즘 국내 영화·드라마 시장의 호황과 한류열풍으로 배우 매니지먼트시장은 최전성기를 누리고 있는 반면,음반 시장은 이른바 ‘죽을 쑤고’있지 않은가.하지만 A씨가 말하는 ‘파워’란 방송계나 광고계 등 연예계 전반이 아닌 가수와 배우 등 연예인 당사자를 겨냥한 ‘파워’였다. 그의 말은 이랬다.가수 매니저는 가수 위에 ‘군림’이 가능하지만,배우 매니저는 심하게 말해 ‘가방 들어주는’수준으로 배우들의 눈치를 보며 끌려다니는 경우가 많다는 것.매니지먼트 방식의 차이로 인해 각각 가수와 배우들로부터 받는 시선과 위상에서 차이가 난다는 것이다.여전히 개인형 회사나 개인 매니지먼트 시스템이 주류를 이루는 가수 매니지먼트는 철저하게 ‘고수익 고위험’의 도박성 짙은 게임을 한다.A씨의 경우 요즘 뜨는 B라는 가수 한명을 발굴,음반과 뮤직비디오를 제작해 대중 앞에 선보이기까지 2억원 가까운 초기 비용을 직접 투자했다. 또 다른 음반 기획사 사장 C씨는 다음과 같은 말을 했다.“자기 돈을 들여 배우들을 작품에 출연시키는 매니저·기획사 사장이 어디에 있는가.영화판에서는 투자자,TV드라마에서는 방송국과 프로덕션의 도움을 얻지 않는가.”B씨는 이런 차이로 인해 대부분의 가수지망생들은 데뷔때 전속계약을 ‘빡빡하게’해도 두고두고 매니저의 입김에서 쉽게 벗어나지 못한다고 말한다.반면 배우 매니지먼트는 다르다고 한다.미모 등 배우 자신의 능력이 성공 조건의 상당부분을 차지한다는 것.그 때문에 배우 매니저는 스케줄 관리하고,촬영장에 데려다 주는 등 배우가 신경쓰지 않고 연기에 전념하도록 도와주는 역할에 보다 치중하게 된다. 그런데 이야기를 듣는 내내 올 들어만도 세번이나 터져나온 가수 문희준 등 연예인과 기획사간의 불공정 계약을 둘러싼 소송 사건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던 이유는 왜일까.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독자의 소리] 뮤직비디오 너무 선정적/김희정 (학생·광주 광산구 송정동)

    요즘은 가수들이 찍은 뮤직비디오를 보면 너무 선정적이지 않은가 하는 생각이 든다.가령 모 여자그룹의 비디오에서는 동성애를 묘사하는 장면이 나오거나 지나친 노출을 하고 등장한다.너무 폭력적인 장면도 청소년에게는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비디오가게에서도 뮤직비디오는 청소년에게 그냥 빌려주고,케이블 방송을 통해서는 안방에서 뮤직비디오를 보는 상황을 생각하면 영화 못지않게 뮤직비디오에 대해서도 청소년을 보호하는 장치를 마련해야 할 것 같다.영화는 청소년 보호를 목적으로 엄격하게 검열하는데 뮤직비디오에도 마찬가지로 엄격한 기준을 적용하기 바란다. 김희정 (학생·광주 광산구 송정동)˝
  • 4년만에 컴백한 로커 ‘Mr. Kim’ 김태욱

    인터뷰를 하고 나면 왠지 기분이 좋아지는 사람이 있다.가수 Mr.Kim(김태욱·35)이 그랬다.예의바른 몸가짐,시원시원한 말투,언제나 웃는 얼굴.4년여 만에 낸 신보는 좋은 반응을 얻고 있고,사업도 번창하고,34개월된 딸의 재롱과 금실 좋은 아내도 있으니 그 ‘해피’한 기분이 기자에게까지 전해지는 건 당연한 듯했다. 하지만 늘 좋은 일만 있었던 건 아니다.관심 많은 결혼식,사업에 대한 부담감,어머니의 병까지 너무도 많은 짐이 그를 짓누른 99년의 어느날,갑자기 말이 나오지 않았다.펜으로 대화를 할 정도로 목에 이상이 생겼던 것.“힘든 시기를 겪으면서 어른이 된 것 같습니다.마음을 많이 비웠구요.” 서서히 모든 일이 잘 풀리면서 2년여 만에 목소리를 되찾고 그는 다시 음악을 찾았다.“퇴근 뒤 골방에 틀어박혀 기타를 치면서 곡을 쓰는 등 항상 마음은 음악에 있었습니다.” 그 결과물이 최근 나온 음반 ‘Mr.Kim’이다. 앨범이 주목을 받은 건 순전히 그의 음악이 가진 힘 때문이다.KBS ‘애정의 조건’의 엔딩타이틀곡으로 ‘담백하라’가 전파를 타면서 서서히 인기를 모았고,영화배우 백윤식의 립싱크 뮤직비디오로 궁금증을 더욱 유발시켰다.굳이 Mr.Kim으로 활동을 재개한 것은 “결혼 뒤 따라붙는 수식어로부터 자유로워지고 싶어서”였다. 91년 ‘개꿈’으로 데뷔해 99년까지 네 개의 앨범을 발표한 그의 음악은 전형적인 록이었다.하지만 이번 앨범은 탱고,재즈,록,발라드,로큰롤까지 아울렀다.음악적으로 성숙해졌다는 느낌이 들지만,몇 곡은 평범한 발라드 같다고 하자 “김태욱이 발라드를 하리라는 건 상상도 못했던 일 아니냐.”며 웃었다.“전에는 로커가 다른 장르를 하면 변절했다고 생각했는데 오만했던 것 같아요.지금은 장르로부터 자유로워졌습니다.” 음악이 차분해진 건 개인적 경험이 녹아들었기 때문이기도 하다.‘사랑 그 설레임’에는 연애할 때의 애틋한 감정을 담았고,‘기도’에는 “이유없이 말도 못하고”라는 가사처럼 힘든 시절의 심정을 노래했다.‘아빠의 자장가’에는 딸을 향한 부정(父情)이 실렸다.작사,작곡,편곡까지 도맡던 예전과 달리 델리 스파이스의 김민규,불독 맨션의 이한철 등 다른 뮤지션들이 참여하면서 차분하면서도 다양한 질감을 살려냈다.타이틀곡 ‘담백하라’는 “이별노래는 질질 짜야 한다는 공식을 깼다.”며 나름의 인기 원인을 분석했다.가사는 슬프지만 탱고리듬이 신나게 전개되는 묘한 조화가 ‘쿨’한 시대의 감성에 잘 들어맞았다는 것.음악적으로 인정 받을 만한 앨범을 내고도 계속 채시라의 남편으로 부각되는 것에 불만은 없냐고 물으니 바로 “결혼 안하셨죠?”라고 되물어왔다.“시간이 지나면서 가족으로 인식되니까 전혀 그런 것 없어요.아내가 잘되면 즐겁고 자랑스러운 일이죠.오히려 제가 더 열심히 하는 계기가 됩니다.” ‘사업하는 아티스트’가 꿈이라는 그는 현재 웨딩 토털 인터넷업체 아이웨딩(www.iwedding.co.kr)의 대표다.“두배로 노력해서 공인으로 좋은 영향을 주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아직 멀었죠.” 지금도 마냥 좋겠지만,꿈이 있어 더 행복해보인다. 김소연기자 purple@seoul.co.kr˝
  • [이 영화가 볼 만하대] 소울 어쌔신

    케빈(스킷 울리히)은 로테르담의 다국적 투자은행에 다니는 전도유망한 젊은 중역.부사장에 승진하던 날,같은 회사의 여자친구 로잘린(니브 캠벨)에게 청혼하려 했지만 여자는 갑작스럽게 암살당한다. 로잘린이 무참히 살해되는 장면을 목도한 뒤 충격에 휩싸인 그를 경찰은 도리어 범인으로 내몬다. 11일 개봉하는 ‘소울 어쌔신(Soul Assassin)’은 좀처럼 접하기 힘든 네덜란드산 액션스릴러.‘스크림’‘이보다 더 좋을 순 없다’ 등에서 얼굴을 알려온 할리우드 차세대 스타 스킷 울리히를 내세웠다.살인범 누명을 쓴 주인공이 혼자 힘으로 진범을 추적하는 이야기 구도는 그리 새로울 건 없다.주인공을 둘러싼 주변인물들이 사건을 계기로 완전히 새로운 각도에서 재해석되는 스릴러의 공식도 익숙하다. 든든한 후견인이었던 회사의 상사,케빈을 눈엣가시처럼 못마땅해하던 상사의 친아들이 뜻밖에 케빈을 살인용의자로 몰아가는 등 음모구도는 복잡하게 얽혀간다. 뮤직비디오 전문감독 출신인 로렌스 멀킨의 장편데뷔작.느린 동작과 빠른 동작을 적절히 혼합한 화면,특수효과가 가미된 격렬한 액션신 등 남다른 영상감각이 돋보인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CF·드라마·영화 이종격투기 열풍

    인기 스포츠로 막 자리잡는가 싶던 ‘이종(異種)격투기’가 어느덧 대중문화 속으로 깊숙이 파고들었다.답답한 링(철조망)을 박차고 나와 영화나 TV드라마,CF,뮤직 비디오 등의 주요 소재로 등장한 것.인터넷 동호회를 통한 실전 체험이 유행하는가 하면 선수들의 싸우는 모습을 보며 식사를 하는 이색 레스토랑까지 생겨났다.내년부터는 ‘상아탑’ 내 전공학과도 생겨나 학문으로까지 다뤄지게 됐다. 예전 같으면 ‘막싸움’으로나 치부됐을 법한 이 ‘이종격투기’가 이젠 스포츠 차원을 넘어 실생활에서 하나의 문화코드가 돼버린 것이다.하지만 ‘이종격투기’ 본래의 ‘무도정신’을 도외시한 채 ‘껍데기 동작’만 차용한 상업적 시도가 늘면서 반짝 거품으로 그칠 것이라는 지적도 있다. ●대중문화 장르와의 융합 최근 국내 극장가엔 이종격투기를 소재로 한 영화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지난달 21일 개봉한 국산 영화 ‘클레멘타인’과 오는 11일 개봉하는 태국영화 ‘옹박’이 대표적인 예.‘클레멘타인’에서 할리우드 액션스타 스티븐 시걸은 이종격투기 선수로 등장해 태권도 유단자인 이동준과 대결을 벌인다.‘옹박’은 이종격투기의 대표 종목인 ‘무에타이’를 소재로 한 작품.기존 액션 영화의 관습인 와이어·스턴트와 컴퓨터그래픽을 완전히 배제한 채 100% ‘리얼 격투 신’을 선보였다. 안방극장에도 이종격투기는 주요 소재.얼마전 인기리에 종영한 SBS 드라마 ‘폭풍속으로’에서 주인공 김민준은 이종격투기 선수다.드라마는 주인공이 일본과 동남아 등지를 돌며 이종격투기를 연마하는 모습을 화려한 액션과 함께 보여준다.MBC 코미디 프로그램 ‘코미디하우스’에서는 얼마전 이종격투기 경기를 그대로 본뜬 ‘이중격투기CFC(Comedyhouse Double Fighting Championship)’란 이름의 코너를 선보였다.CF와 가요시장에서도 이종격투기가 유행이다.‘머리를 써라’라는 카피로 잘 알려진 SK텔레텍의 ‘스카이’ CF에서는 양손에 글러브를 낀 두 남녀가 건물 옥상 위에서 킥복싱 성대결을 펼친다.가수 이승환은 오는 10월 발매 예정인 8집 음반의 타이틀곡 뮤직비디오를 이종격투기를 소재로 한 단편영화로 제작키로 했다. ●거품 걷혀야 제자리 잡아 대중문화 전문가들은 스포츠인 이종격투기가 대중문화 속으로 비집고 들어오는 지금의 과정에 상당한 ‘거품’ 또는 ‘착시현상’이 존재한다고 지적한다.스포츠인 이종격투기가 대중문화 장르와 융합되는 과정에서 상업적 의도가 개입,대중에게 왜곡된 모습으로 다가가고 있다는 것이다.때문에 지금의 대중문화 속 이종격투기 붐은 이내 사그라질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대중문화평론가 변희재씨는 “이종격투기를 소재로 삼았지만,무술 고유의 외적 ‘동작’은 물론 내적 ‘정신’의 철저한 고증 없이 대충 겉 이미지만 차용하는 사례가 많다.”면서 “이같은 상황이 지속되면 결국 일반 대중은 물론 이종격투기 마니아층마저 눈을 돌리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 이종격투기란 이종(異種)격투기는 문자 그대로 종목의 제한 없이 전 세계 각종 무술·격투기 유파에 속한 선수들이 한데 뒤섞여 승부를 겨루는 것을 말한다.도박꾼들이 돈벌이를 위해 철조망 속에 두 남자를 넣고 싸움을 붙인 것이 효시로,90년대에 일본에서 주류 스포츠로 격상됐다. 선수가 맨 몸으로 링에 올라 모든 수단을 다 동원해 상대를 쓰러뜨리며,급소 가격,눈 찌르기,깨물기 등 몇 가지 외에는 모든 싸움 기술이 허용된다.크게 선 채로 경기를 벌이는 ‘입식 타격기’와,바닥에 누운 상태에서도 공격이 가능한 ‘그래플링(Grappling:엉켜 싸우기)’ 혹은 ‘MMA(mixed martial arts:종합격투기)’로 구분한다. 입식타격기 이종격투기로는 93년 일본에서 창시된 ‘K-1(K는 가라테,킥복싱,쿵후 등의 알파벳 첫 글자를 의미)’이 대표적이다.세계 각 대륙을 돌며 진행되는 이 대회는 올 7월부터는 MBC-ESPN 주최로 서울에서도 경기가 열린다.국내 대회로는 스트라이킥이 있다.반면 그래플링 또는 MMA는 타격 기술에 링에 넘어져서도 상대를 ‘잡고 꺾고 던지는’ 유술까지 혼합한 격투기다.미국의 UFC(Ultimate Fighting Championship)와 일본의 프라이드 FC가 대표적인 경기.국내 경기로는 스피릿MC,네오파이트,K.O.Kings 등이 있다. ●실생활 파고든 이종격투기 이종격투기가 유명 선수들만의 몫이거나,대중이 영상을 통해 간접 체험하던 시대는 지났다.경북과학대는 내년부터 전국 대학 중 최초로 사회체육계열 내에 이종격투기과를 신설한다.학교측은 “이종격투기는 미국과 일본은 물론 국내에서도 그 저변이 엄청나게 확대될 정도로 생활 속의 스포츠가 됐다.”고 설명했다.지난달 2월 서울 삼성동 오크우드호텔 지하에 문을 연 ‘김미파이브(Gimme Five)’는 이종격투기를 실제로 보면서 먹고 마시고 즐기는 ‘격투기전문 카페’.매일 3∼4경기가 이곳에서 열린다.하루 평균 1000명의 관람객이 찾고 매상이 3000만원을 상회할 정도로 성업 중이다. 인터넷 동호회의 활동은 실로 상상을 초월할 정도.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내 이종격투기 동회회 회원 규모는 최대 100만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포털사이트 ‘다음’에는 ‘이종격투기’ 관련 사이트가 700여개나 개설돼 있다.이 가운데 회원수 13만여명을 거느린 대표적인 동호회 카페 ‘쌈박질 클럽’ 등은 오프라인에서도 주기적으로 만나 이종격투기를 직접 체험한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문화단신] 윤도현 6집 뮤직비디오 제작

    가수 윤도현이 6집 앨범 수록곡 ‘YB-STORY’의 뮤직 비디오를 직접 연출했다.지난 2월 뉴질랜드 공연 당시 윤도현 밴드 멤버들의 일상과 공연장면,지난해 전국 투어의 하이라이트 장면 등을 편집해 제작한 뮤직비디오는 윤도현밴드의 홈페이지와 포털사이트 등에서 공개된다.˝
  • 이통사 커뮤니티 공간 웰빙화

    서울 강남의 컴퓨터학원에 다니는 지방 국립대 휴학생인 정주현(21)군은 SK텔레콤의 삼성동 코엑스몰 ‘TTL존’에 들렀다가 깜짝 놀랐다.정군은 이곳에서 여자친구를 만난 뒤 ‘TTL존’ 시설 이용에 빠져 오후내내 시간을 여기서 보냈다.그는 “음악감상,게임 등 카페수준으로 알았는데 풀밭이 있고 산새·시냇물소리까지 나와 휴일등산을 온 기분이었다.”고 말했다.정군은 여자친구와 크리스털 구슬을 이용한 ‘비즈공예’ 프로그램에도 참여해 점수를 듬뿍 땄다고 말했다. ‘TTL존’ ‘나지트(NaZIT) 다운타운’ 등 이동통신업체가 전국에서 운영 중인 커뮤니티 고객센터가 최상의 ‘웰빙형’ 약속 장소로 바뀌고 있다.SK텔레콤은 ‘TTL존’과 ‘TTL캠프’를,KTF는 ‘나지트 다운타운’과 ‘나지트 캠퍼스’를 운영하고 있다. ●음악감상실·동아리방 기능도 이곳에는 기본적으로 컴퓨터,노트북이 마련돼 있고 스캔,휴대전화 충전 등이 가능하다.또 대형 스크린을 통해 뮤직비디오를 감상하고 DVD,잡지,서적도 볼 수 있다.대학가가 있는 신촌에는 세미나실도 갖춰져 있다. SK텔레콤 ‘TTL존’은 13개가 있다.서울 삼성동 코엑스몰에 최근 문을 연 200평 규모의 ‘TTL존’은 웰빙형으로 꾸몄다.풀밭과 천연이끼,곡선형 계단을 설치해 산새·시냇물소리 등 자연의 음향을 배경음으로 제공한다.SK텔레콤은 앞으로 설치할 ‘TTL존’에는 이같은 시설을 갖춰나갈 계획이다. 이곳에는 이동하며 사용할 수 있는 무선 노트북을 비치해 놓았고,보드게임도 무료로 이용 가능하다.네일아트,비즈공예,리본공예,천연비누 만들기 등 실습도 할 수 있다.준(JUNE) 휴대전화와 디지털카메라용 USB케이블도 빌려주고 있다.지역별 ‘TTL존’ 교육 및 행사는 인터넷사이트(www.ttl.co.kr)에서 고지된다.전국의 대학에 있는 ‘TTL 캠프’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다는 점에서 누구나 이 공간을 이용할 수 있다.전국에서 13개가 운영 중이다.기본적으로 인터넷이 가능한 컴퓨터가 제공되고,음악감상실,동아리방 기능도 한다. KTF가 운영 중인 ‘나지트 다운타운’은 전국에 7개가 있다. 북카페와 음악감상코너 등의 ‘프리존’,영화관과 동아리방 등의 ‘마니아존’,게임·화상채팅이 가능한 ‘사이버존’ 등으로 구분돼 있다. 코엑스점에서는 프로게임단인 ‘KTF 매직엔스’도 참여하는 특별행사도 갖는다. ‘나지트 캠퍼스’는 무려 68개 대학에 설치돼 일반화돼 있다.다양한 아카데미 프로그램을 통해 대학생에게 정보를 제공하는 교육문화센터 역할을 하고 있다. ●카드가입자의 동행인도 이용가능 지난해 말까지 무료로 이용했지만 지금은 유료다.멤버십 가입자와 비가입자의 차별문제가 불거지면서 이용 약관이 바뀌었다. ‘TTL존’은 TTL카드를 갖고 있어야만 입장이 가능하다.본인을 포함해 4명까지 입장 가능하다.이용시간은 오전 11시∼오후 9시.매월 3째주 월요일과 명절에는 쉰다.이용할 때마다 연간 멤버십 마일리지 포인트에서 500포인트씩 뺀다. ‘나지트 다운타운’은 KTF 멤버십카드를 소지해야 한다.1명 동반 입장이 가능하다.이용 시간은 오전 11시∼오후 9시.정기 휴무일은 명절과 매월 첫째 월요일이다.하루 입장 횟수는 제한이 없으며,입장때마다 500포인트씩 차감된다.또 ‘나지트 캠퍼스’는 누구나 입장할 수 있고,마일리지 포인트 차감은 없다.KTF 관계자는 “고객의 편의 제공과 브랜드 인지도 제고 차원에서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기홍기자 hong@seoul.co.kr˝
  • 쉬어가기˙˙˙

    가수 서태지가 자신의 캐릭터 인형 ‘태지 브릭’을 출시해 캐릭터 사업에 진출한다.서태지가 기획제작에 참여한 ‘태지 브릭’은 쇼핑몰 이티피샵닷컴(www.etpshop.com)을 통해 100세트를 한정판매한 뒤 8월중 정식발매할 예정.이번 캐릭터 출시를 시작으로 다양한 캐릭터를 개발한 뒤 영상애니메이션,뮤직비디오 제작에도 나선다고.˝
  • 뉴보이 이완의 완벽한 매력

    요즘 새내기 탤런트 이완(20)의 행보를 보고 있노라면 우후죽순(雨後竹筍)이 따로 없다.이제 막 싹이 돋았나 싶더니 어느새 쑥쑥 뻗어올라 하늘을 찌를 지경이다. 지난해 10월 SBS 수목드라마 ‘천국의 계단’에서 신현준의 아역으로 첫 얼굴을 내민 그는 데뷔 5개월만인 지난 3월 KBS 2TV 월화드라마 ‘백설공주’에서 턱하니 주연 자리를 꿰찼다.그러고는 숨돌릴 틈도 없이 지난 24일 첫 전파를 탄 SBS 주말극 ‘작은아씨들’에 곧바로 픽업됐다.인기의 척도인 CF와 뮤직비디오 출연도 따르고 있다.본인조차 어리둥절할 정도의 초고속 성장이다. ●눈동자의 힘 도대체 그의 어떤 매력이 이같은 벼락인기를 가능케 했을까.‘얼짱’에다 ‘몸짱’인 빼어난 외모도 한몫하지만,그의 가장 큰 무기는 프로듀서들조차 앞다퉈 눈독을 들일 만큼 카리스마 넘치는 ‘강렬한 눈빛’이다.그는 고작 2회 출연한 ‘천국의 계단’에서 우수에 찬 눈빛 하나만으로 단숨에 스타 반열에 올랐다.그 ‘눈동자의 힘’이 ‘백설공주’에서 한층 탄력을 받았고,‘작은아씨들’에서 다시 한번 빛을 발할 태세다. 그러나 마주앉자마자 들려오는 그의 나긋나긋한 말투.의외였다.‘천국의 계단’에서 보여준 ‘태화’의 고독하고 반항적인 눈빛은 어디로 갔을까.“본래 수줍음을 타는 성격이에요.사람들 앞에서 낯도 많이 가리죠.”머쓱해 하더니 이내 얼굴을 붉힌다.순수함이 묻어나오는 눈빛도 TV화면엔 잘 어울릴 것 같은 느낌.그러나 정작 본인은 “편안한 연기보다는 시청자들을 긴장시키는 지금의 이미지가 더 맘에 든다.”며 미소 짓는다.연기의 폭이 아직 작은 게 아니냐고 은근히 꼬집었다.“설경구,최민식 선배처럼 눈빛 하나에 ‘희로애락’을 모두 담을 줄 아는 연기자가 되는게 내 꿈이고,이제 그 첫발을 내디뎠을 뿐”이라며 좀더 지켜봐 달란다. ●대학생 김형수와 연기자 이완 올해로 성인이 됐다.아직 때가 묻지 않아서일까.솔직하고 꾸밈도 없는 대답에 연예인 냄새가 도통 나지 않는다.“본래 연기자는 꿈에도 없었어요.그렇다고 지금 전공(국민대 체육학부 2년 휴학)쪽으로도 관심은 없었죠.공부하기 싫고 대학은 가야겠고…”알려졌다시피 그는 탤런트 김태희(24)의 친 동생.연기를 시작한 계기는 순전히 누나 때문이란다.“‘천국의 계단’ 이장수 감독님이 누나 수첩속에 있는 제 사진을 보고 캐스팅하셨죠.이전까지 한번도 오디션 같은 것을 본적이 없어요.운이 좋았죠.” 그는 그길로 본명인 ‘김형수’를 예명인 ‘이완’으로 바꿨다.그는 틈날 때마다 볼펜을 물고 거울을 본다.“말투에 고향인 울산 사투리 억양이 곳곳에 묻어있어 발음이 약간 새요.연기할때 아직도 카메라가 의식돼 부자연스러운 느낌도 많고요.”하지만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고 했다. ●‘황태자’가 되고픈 ‘삐딱이’ 화제를 여자친구 쪽으로 돌려봤다.“여자친구는 많은데 정작 ‘애인’은 없어요.이상형요? 글쎄,‘얼굴 예쁘고 피부가 하얗고 이해심 많은 여자’쯤 될까요?”누나 얘기 하느냐고 물으니,“정말 그렇네요.우리 누나네요.”(웃음) 그는 어머니와 누나처럼 청순한 스타일의 여성을 만나고 싶단다.그는 ‘작은아씨들’에서 고아출신으로 폭력조직에 몸담았다가 사랑하는 여인(박은혜)을 위해 개과천선하는 매력적인 캐릭터를 연기한다.‘천국의 계단’‘백설공주’에 이어 또다시 여성 시청자들의 연민을 자극하는 캐릭터.“당분간 주어진 역할에 최선을 다하며 연기 공부에 몰두할 겁니다.하지만 기회가 되면 모성 본능을 자극하는 역할보다는 좀더 남성적인 카리스마를 보여드리고 싶어요.‘천국의 계단’의 권상우처럼 황태자 같은 역할도 좋지요.”(웃음) 이영표기자 tomcat@ 사진 강성남기자 snk@ ■태희 누나에 대한 안좋은 추억이… ‘남매 연예인은 둘 다 뜨기 힘들다’는 연예가 징크스를 보란 듯 깨버린 탤런트 김태희(24)·이완(20) 남매.특히 과거 ‘김태희의 남동생’으로 불리던 이완은 현재 김태희가 ‘이완의 누나’로 비쳐질 정도도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하지만 정작 이완 본인은 아직도 누나 김태희에 대한 ‘징크스 아닌 징크스’를 깨지 못하고 있다고 고백한다.“어릴적부터 모든 면에서 누나가 한수 위였어요.얼굴도 예쁘고,공부도 잘하고,성격도 털털하고…암튼 동네에서는 누나 모르면 간첩이었지요.” 그러면서 그는 어릴적 누나에 대한 ‘안좋은 추억’이 있다고 너스레를 떤다.“저도 ‘한’운동 한다고 자부하지만,누나는 운동신경이 제 서너배는 됐어요.달리기는 또래들 사이에서 최고였죠.하지만 뭐니뭐니해도 태권도로 무장한 누나의 ‘주먹’을 매일 맞고 살다시피했던 것이 가장 기억에 남아요.”지금은 서로의 바쁜 스케줄 탓에 누나를 자주 만나지는 못하지만,만나면 자신의 연기 모니터를 해주며 여전히 ‘사랑의 주먹’을 날린단다.하지만 자신이 제일 존경하는 누나이기 때문에 그런 주먹은 맞을수록 행복하다고. “제가 연기자가 아닐 때는 누나의 연기를 보고 ‘별것 아니겠구나’ 생각했어요.그런데 막상 연기를 해보니 누나가 더욱더 존경스러워 지는 거 있죠.특히 ‘우는 연기’와 표독한 ‘눈빛 연기’는 압권이지요.” 열심히 해 누나의 얼굴에 먹칠을 하지 않는 동생이 되겠단다. 이영표기자˝
  • 인디밴드·추억의 무대 만나세요

    여기 아직은 큰 대중적 인기는 얻지 못했지만 새 시대의 감각을 예견하는 인디밴드들의 무대와,이미 한 시대의 젊음을 대표했던 그룹사운드들의 무대가 있다.다양한 음악적 충격을 느끼고 싶다면 전자의 무대를,옛 추억을 떠올리며 환호성을 지르고 싶다면 후자의 무대를 선택해보자. ●독창적 음악 라이브 어딕션 지난해부터 열린 정동극장의 심야 릴레이 콘서트 ‘라이브 어딕션’.올해엔 6월4∼28일 매주 금·토 오후 10시30분에 다양한 장르로 관객을 중독시킬 채비를 갖췄다. 이번 공연은 지난해와 달리 각각의 무대마다 서로 다른 독창적인 컨셉트를 가진다. 첫 무대는 라이너스의 담요와 줄리아 하트가 공동으로 꾸미는 ‘Simple Diary’.앙증맞은 비브라폰,부드러운 플루트 등으로 소소한 일상을 따뜻하고 포근하게 노래하는 밴드들이다. 다음날은 흑인음악인 펑크(Funk)의 절대강자로 떠오른 그룹 아소토 유니온이‘공동펑크구역’이라는 타이틀로 초여름밤을 뜨겁게달군다. 11일은 포크록 그룹 푸른새벽과 플라스틱 피플이 우울하면서도 푸른 젊음이 느껴지는 무대 ‘Blue Window’를 선보인다.12일은 박찬욱 감독이 직접 뮤직비디오를 찍어줘 화제가 되기도 했던 모던록 아티스트 이승열이 ‘Midnight Secret’이라는 컨셉트로 연주실력을 보여준다. 18일은 그로테스크한 절규와 주술적인 헤비사운드로 마니아를 몰고다니는 그룹 레이니선이 ‘Rainy Night’를,19일은 재즈와 록 등 장르의 경계를 넘나들며 뛰어난 테크닉을 자랑하는 솔로 베이시스트 모그가 ‘My Basement’를 꾸민다. 25일은 80년대 밴드 어떤날을 연상시키는 서정적인 포크듀오 재주소년이 ‘Summer Vacation’을 선사하고,26일은 펑크록밴드 레이지본의 ‘정동별곡’이 이어진다.(02)751-1500. ●중·장년층 위한 7080콘서트 공연 전회 매진이라는 경이적인 기록을 남긴 7080콘서트가 ‘보고싶다 친구야!’라는 타이틀로 6월12일 오후 7시30분 서울 상암 월드컵 경기장에서 대규모 앙코르 공연을 갖는다. 기존의 송골매,블랙테트라,옥슨80,로커스트,라이너스,건아들,이명훈과 휘버스 외에 김수철,산울림의 김창완,들국화 등이 이번 무대에 합세했다. ‘젊은 그대’‘나도야 간다’(김수철),‘그것만이 내 세상’‘행진’(들국화),‘희나리’(송골매),‘그대로 그렇게’(이명훈과 휘버스)등 중장년층에게 익숙한 노래들을 선사한다.150평 무대에 2대의 대형 스크린을 설치할 예정.(02)545-1211. 김소연기자 purple@seoul.co.kr˝
  • 캐나다 ‘랄랄라‘·스페인 코르테스 새달 공연

    고전발레의 진수를 보여준 러시아 볼쇼이발레단에서부터 최첨단 현대무용의 기수 벨기에 세드라베무용단, 혁신적인 안무가 나초 두아토,샤샤 발츠,매튜 본,그리고 지리 킬리안까지.세계적 명성의 무용단 내한공연이 꼬리에 꼬리를 문 지난 몇달은 무용 팬들에게 그야말로 환상의 뷔페 코스였다.지갑이 얇은 이들에겐 시차를 두지 않고 한꺼번에 몰리도록 공연 일정에 무심했던 기획사들의 무성의(?)가 야속하기도 했을 터. 하지만 아직 끝이 아니다.어느 해보다 화려했던 올 상반기 춤의 향연에 마침표를 찍을 두 편의 화제작이 더 남아 있다.새달 3∼5일 서울 LG아트센터에서 공연하는 캐나다 랄랄라 휴먼스텝스와 24∼28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선보이는 스페인 플라멩코 무용수 호아킨 코르테스가 주인공이다. ●캐나다 정상의 무용단,랄랄라 휴먼스텝스의 ‘아멜리아’ 안무가 에두아르 록이 이끄는 ‘랄랄라 휴먼스텝스’는 인기 팝그룹처럼 어느 곳이든 열광적인 관객을 몰고다니는 것으로 유명하다.속도감있는 움직임과 순간적인 정지로 대변되는 이들의 신체 언어는 세계 무용계에 커다란 충격과 센세이션을 불러일으켰다.특히 발레 무용수들이 신는 토슈즈를 신고 구사하는 고도의 ‘포인트 테크닉’은 이 단체를 특징짓는 주요 안무 기법이다. 1954년 카사블랑카에서 태어난 에두아르 록은 19세에 무용을 시작해 80년 랄랄라 휴먼스텝스를 창단했다.본격적으로 무용단 이름을 알린 작품은 85년에 선보인 ‘휴먼 섹스’.신선한 안무법과 넘치는 에너지,상상을 초월하는 스피드로 관객과 평단의 눈을 사로잡았다.이어 98년 일본에서 초연된 ‘소금’으로 일약 세계 정상급 무용단으로 발돋움했다. 에두아르 록과 ‘랄랄라‘는 외부 단체와의 협력 작업을 선호한다.네덜란드댄스시어터의 안무가 지리 킬리안·한스 반 마넨과 합동무대를 가졌고,지난해에는 파리오페라발레단을 위해 안무한 작품으로 세계 최고 권위의 ‘브누아 드 라 당스’안무상을 받았다. 공연작 ‘아멜리아’는 2002년 프라하에서 초연된 이후 로마,파리,베를린 등 유럽 순회공연을 통해 격찬을 받은 작품.원래 LG아트센터에서 처음 선보일 예정이었으나 무용수의 부상으로 공연이 취소되는 바람에 2년 늦게 한국에 오게 됐다.토슈즈를 이용한 빠른 회전,한치의 오차없는 움직임 등으로 타인과의 교류를 갈망하는 인간의 내면을 표현하고 있다.생생한 라이브 연주와 애니메이션 영상을 활용한 역동적인 무대도 볼거리.(02)2005-0114. ●스페인 플라멩코 댄서,호아킨 코르테스 ‘라이브’ ‘안토니오 반데라스 이후 스페인 최고의 섹시 아이콘’.21세기형 플랑멩코의 창시자로 불리는 호아킨 코르테스의 매력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찬사이다.그의 이름 앞에 따라붙는 수식어는 이것 말고도 많다.조르지오 아르마니의 패션 모델,슈퍼모델 나오미 캠벨의 옛 애인,가수 제니퍼 로페스의 뮤직비디오 출연….섹스 심벌로서의 스타성을 입증하기에 부족함이 없는 사례들이다. 그러나 호아킨 코르테스의 진면목을 가장 잘 확인할 수 있는 건 바로 무대에서다.그는 스페인 남부 안달루시아 지방 집시들의 춤인 플라멩코를 정통 그대로가 아니라 현대성을 가미한 퓨전 양식으로 새롭게 변모시켰다.1969년 코르도바에서 태어난 집시 출신의 코르테스는 12세에 마드리드로 옮겨와 무용수업을 시작했다.15세에 스페인국립발레단에 입단해 솔로이스트로 활약했고,발레단을 떠난 뒤에는 수많은 공연단의 게스트 무용수와 안무가로 활동했다.92년 자신의 이름을 딴 무용단 ‘호아킨 코르테스 발레 플라멩코’를 창단하면서 ‘시바이’ ‘집시열정’ 등의 작품을 선보였다. ‘라이브’는 2001년 초연돼 폭발적인 호응을 얻은 대표작.모차르트부터 재즈,쿠바음악 등 타악과 현악으로 구성된 18명의 연주자들이 라이브로 펼치는 다양한 리듬에 맞춰 호아킨 코르테스가 두 시간 내내 홀로 무대에 서는 단독 공연이다.(02)3446-6418.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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