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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韓流 열풍] 2002 한·일 월드컵때 첫 상륙… 인터넷·SNS 타고 급속도 확산

    [韓流 열풍] 2002 한·일 월드컵때 첫 상륙… 인터넷·SNS 타고 급속도 확산

    지난 7일(한국시간) 멕시코시티에서 2500여 마니아팬의 열광적인 환호 속에 한국 가수로는 첫 단독 공연을 마친 김준수는 중남미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한류의 현주소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중남미의 문화적 요충지로 각광받는 멕시코에 한류가 상륙한 것은 한·일 월드컵 축구가 열린 2002년. 축구를 좋아하는 멕시코인들은 그해 10월 TV에서 방영된 한국 드라마 ‘별은 내가슴에’를 관심 있게 지켜봤고 주인공 안재욱은 순식간에 유명인이 됐다. 드라마에서 시작된 관심은 영화와 K팝으로 번져 나갔다. 지난 4월 주멕시코한국문화원 조사에 따르면 멕시코의 한류 스타 팬클럽은 총 76개, 회원수는 5만 5000명에 이른다. ●남미 ‘K팝 열풍’ 왜? 멕시코 등 중남미에서의 한류는 인터넷의 발달로 유튜브 등을 통해 시간적, 공간적 제약 없이 콘텐츠를 접하게 되면서 그 속도가 더욱 빨라졌다. 멕시코에 10년째 거주하고 있는 교포 임모씨는 “K팝은 2000년도에 그룹 신화 팬클럽에서 시작돼 2005~2006년 동방신기가 K팝 열풍의 도화선이 됐다.”면서 “이후 슈퍼주니어, SS501, 빅뱅 등 K팝 가수의 팬층이 급속도로 늘어났다.”고 말했다. 멕시코에 10~20대가 좋아할 만한 아이돌 스타가 없다는 것도 K팝 열풍이 커질 수 있었던 또 다른 이유다. 카르멘 로페스(25)는 “K팝 가수들의 새로운 스타일의 음악이 젊은층 감성에 어필한 것 같다.”면서 “멕시코에는 혼성그룹만 있고 섹시함을 강조하는 경우가 많은데, K팝 가수들은 잘생긴 데다 귀엽고 카리스마까지 갖고 있다.”고 말했다. 서남교 멕시코 한국문화원장은 “K팝은 멕시코 음악과 많이 다르지만, 세련되고 멋있다는 이야기를 가장 많이 듣는다.”면서 “지난 8월 K팝 월드 페스티벌에 싸이의 ‘강남스타일’을 부른 참가자가 있을 정도로 한국 음악의 유행에 민감해 문화원에서도 한글 강좌에 이어 이달부터 K팝 가요 교실을 신설했다.”고 말했다. 멕시코의 유력 민영 방송사인 아스테카의 프로듀서인 알렉스는 “멕시코에서 미국팝이 지배적이지만 K팝은 새로운 시장의 출현이며 미국팝에서는 볼 수 없는 또 다른 테크닉의 진보가 눈에 띈다.”면서 “K팝의 경쟁력은 독특한 에너지와 끊임없는 창조성이며 미국 스타들에게서는 찾아볼 수 없는 친근함과 매번 새로운 콘셉트를 시도하는 모습은 K팝이 아직은 제한적이지만 무한한 성장 가능성을 보여준다.”고 내다봤다. ●마니아층이지만 결속력 강해 멕시코에서 한류는 아직은 마니아층에 국한돼 있지만 이들은 단단한 결속력을 자랑한다. 한류팬들은 멕시코 내 한국 음식점에 모여 K팝을 접하거나 한국 문화원을 방문하고 인터넷을 통해 결속을 다진다. JYJ의 팬페이지를 운영하고 있는 알레한드라 아레사노(19)는 “가입자수는 4000명으로 회원은 13~27살이 많고 1주일에 한번씩 모여 JYJ의 멤버가 나오는 한국 드라마를 보거나 문화원 한국어 강좌를 듣는다.”면서 “라디오에서 K팝을 들을 수 없어 유튜브를 통하거나 직수입한 K팝 가수들의 앨범을 듣는다.”고 말했다. 이처럼 중남미 현지에서 K팝 관련 콘텐츠의 유통이 부재한 가운데, 일부 한류 팬들은 멕시코 내 전자제품 체인점에서 틀어주는 K팝 가수들의 뮤직비디오를 통해 K팝을 접하는 경우도 많다. ‘대장금’, ‘겨울연가’, ‘천국의 계단’ 등 한국 드라마는 물론 영화 ‘해운대’ 등 번역된 한국 영상물 DVD가 성행할 정도로 영상 콘텐츠에 대한 관심도 높다. 멕시코의 한 방송 관계자는 “중남미 사람들의 기질이 새로운 것을 빨리 받아들이고 결속력이 강해 소통이 잘 되는 편이다. 중남미의 한 나라에서 유행되면 삽시간에 전 대륙으로 번지는데 K팝의 인기도 그렇게 급속도로 퍼진 듯하다.”고 분석했다. ●K팝 저변확대 방안 마련해야 그렇다면 이제 불 붙기 시작한 중남미의 K팝을 확산시키기 위한 방안은 무엇일까. 김준수의 월드투어를 기획한 씨제스엔터테인먼트의 한 관계자는 “아직은 중남미의 K팝 관객 규모가 적고 한 도시에서 한번만 열리는 경우가 많아 위험 부담이 크다.”면서 “마니아층을 넘어 K팝의 저변 확대를 위한 방안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멕시코시티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씨줄날줄] 싸이 vs 김장훈/노주석 논설위원

    요즘 우리나라에서 제일 잘나가는 ‘강남스타일’의 싸이와 ‘독도지킴이’ 김장훈은 서로 11년 지기라고 부른다. 김장훈(47)과 싸이(36)는 물리적 연령으로는 11살이나 차이가 나지만 이들은 나이를 떠나 ‘절친’이라고 한다. 어느 지상파방송 토크쇼에서 두 사람의 우정을 총결산하는 프로그램을 재미있게 본 적이 있다. ‘엽기가수’ 싸이의 강남스타일은 홍보비를 단돈 1원도 안 쓰고, 뮤직비디오를 공개한 지 52일 만에 유튜브 조회 수 1억을 돌파하는 등 대한민국 K팝 사상 전무후무한 흥행기록을 세웠다. 콘서트 수익 30억원, 저작권료와 광고 수입 등을 합치면 지금까지 모두 100억원 정도를 벌어들인 것으로 추정된다. 한 편당 3억~5억원 정도의 광고 제의가 쇄도하고 있지만, 시간이 없어 소화하지 못하고 있다. K팝 시장에 끼칠 영향력을 고려할 때 이 노래의 경제적 효과는 1조원 이상이라고 하며 ‘싸이 효과’로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의 시가총액도 한 달 만에 1500억원이 올랐다. 김장훈은 지난 광복절날 목숨을 건 독도 릴레이 수영으로 일본열도를 발칵 뒤집어 놓았다. 사비를 털어 ‘월스트리트저널’에 동해 표기 전면광고를 싣기도 했다. 연예계의 대표적인 ‘기부천사’ 중 한 명이다. 10년 넘게 매월 1500만원씩을 지원하는 등 50억원이 넘는 액수를 어려운 이웃들에게 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독도를 지키고, 동해를 알리려고 40억원을 대출받아 지원한 것을 합치면 기부액은 100억원이 넘을 것이라고 한다. 연예계에서는 가수 박상민, 방송진행자 김제동, 가수 조용필, 배우 배용준, 가수 장나라, 배우 문근영, 차인표·신애라 부부 등이 기부의 큰손들이다. 우리나라 부자들은 대체로 기부에 인색한 편이다. 자선기부의 본보기가 없어서 그렇다고 한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조사 결과, 우리나라 국민 80%가 “유명인의 기부가 일반 국민의 기부에 동기를 부여한다.”라고 응답했다. 기부문화 확산에 연예인들의 촉매제 역할이 기대된다. 두 가수는 2009년부터 ‘김장훈·싸이의 완타치 전국투어’를 20회 이상 합동공연했다. 공연은 매진기록을 세웠고, 팬들은 두 사람을 ‘공연의 신’으로 떠받들었다. 싸이는 김장훈에게서 공연기법과 공연자세를 배웠다고 한다. 김장훈은 월세 120만원짜리 서민아파트에 살면서 그동안 번 것을 국가와 이웃을 위해 아낌없이 나눴다. 싸이도 ‘11년 절친’ 김장훈의 기부정신을 본받았으면 싶다. 노주석 논설위원 joo@seoul.co.kr
  • ‘강남스타일’로 망가진 박근혜 유튜브 등장

     가수 싸이의 ‘강남스타일’ 뮤직비디오에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 후보를 등장시킨 ‘그네스타일’ 패러디가 5일 동영상 사이트인 유튜브에 게재됐다.  ‘근혜광팬’이 제작자로 된 이 동영상은 대선 레이스에 나선 박 후보를 홍보하는 내용으로 ‘강남스타일’ 동영상에 박 후보의 사진과 영상, 애니메이션 기법을 대입해 코믹하게 제작됐다. 총 2분49초 분량이다.  이 동영상은 박 후보의 이름을 유추할 수 있는 상표로 사용중지 명령이 내려진 ‘그네막걸리’ 사진과 함께 박 후보의 얼굴로 화면 처리된 한복 차림의 배우가 단오에 그네를 타는 장면으로 시작된다.  박 후보가 대선 경선과정에서 대구·경북을 방문했을 때 “전국의 모든 지역이 각자의 스타일을 찾아야 한다. 대구는 대구 스타일, 구미는 구미 스타일”이라고 연설하는 장면도 들어 있다.  동영상의 상당 부분은 박 후보가 현장에서 젊은이, 군인, 어린이 등 각계각층과 악수·포옹하거나 이들이 지지를 보내는 사진과 영상으로 채워졌다. ‘말춤’을 추는 장면, 비키니 수영복을 입은 장면은 가면을 쓴 댄서를 등장시키거나 애니메이션 기법을 활용하는 방식으로 처리됐다.  자택에서 피아노를 치거나 단전호흡을 하는 흑백사진도 들어갔다.  “그댄 근혜 스타일”이라는 후렴구가 반복되면서 가사도 “낮에는 원칙대로 일만 하는 그대,밤에는 심장 대신에 머리 뜨거운 그대” “때가 되면 완전 불타오르는 스타일,10년 같은 머리도 예뻐 보이는 스타야” 식으로 개사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싸이, 저스틴 비버 소속사와 음반계약

    싸이, 저스틴 비버 소속사와 음반계약

    ‘강남스타일’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가수 싸이(35·박재상)가 팝스타 저스틴 비버가 소속된 아일랜드 데프잼 레코딩스와 계약을 맺었다. 싸이는 미국을 포함한 세계 시장 진출의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 소속사인 YG엔터테인먼트는 싸이가 최근 미국의 대형 음반사인 아일랜드 데프잼 레코딩스와 한국을 제외한 전 세계에서의 음반 판권 및 매니지먼트 관련 계약을 체결했다고 4일 전했다. 아일랜드 데프잼 레코딩스는 본 조비, 머라이어 캐리, 저스틴 비버, 니요 등 세계적인 팝스타들이 소속돼 있다. YG는 “음반 발매 일정 등 세부 사항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면서 “앞으로 논의해 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싸이는 저스틴 비버의 매니저인 스쿠터 브라운으로부터 ‘강남스타일’ 음반을 미국에서 출시하자는 제안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YG는 이날 공식 블로그(yg-life.com)에 싸이와 스쿠터 브라운이 계약 성사를 자축하는 모습을 담은 영상을 올려 싸이의 미국 진출을 공식화했다. 브라운은 이 영상에서 “나와 싸이는 함께 역사를 새로 쓰자는 것, 즉 싸이가 미국에서 큰 성공을 거두는 첫 번째 한국 아티스트가 되는 것에 뜻을 모았다.”고 밝혔다. 한편 싸이는 6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스테이플스센터에서 열리는 2012 MTV 비디오 뮤직 어워드(VMA)에 참석한다. MTV VMA는 세계 최고의 뮤직비디오를 선정하는 행사로 최고 권위를 인정받는 음악 관련 시상식 중 하나다. 한국 가수 중에서는 싸이 외에 비(정지훈)가 2005년 아시아 대표로 초청받아 시상식을 참관한 바 있다. 싸이의 히트곡 ‘강남스타일’은 4일 미국 아이튠스 음원 차트에서 30위에 올랐으며, 이날 유튜브에서 조회수 1억 건을 돌파했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싸이 ‘강남스타일’ 유튜브 1억 조회 초읽기

    싸이 ‘강남스타일’ 유튜브 1억 조회 초읽기

    가수 싸이(박재상·35)의 ‘강남스타일’ 뮤직비디오가 유튜브 조회 수 1억건 돌파 초읽기에 들어갔다. ‘강남스타일’은 2일 유튜브에서 약 9100만건의 조회 수를 기록(밤 11시 30분 기준)하며 상승세를 이어 가고 있다. 한국 뮤직비디오 최다 조회 수 기록도 가볍게 넘어섰다. 종전 기록은 걸그룹 소녀시대의 ‘지’(Gee) 뮤직비디오(2일 현재 약 8400만건)로, ‘강남스타일’은 이보다 700만건 이상 앞서고 있다. 게다가 ‘지’는 2009년 6월 첫 공개 뒤 3년여에 걸쳐 기록을 달성한 반면 ‘강남스타일’은 공개 49일 만에 이를 넘어섰다. 지난 7월 15일 첫선을 보인 ‘강남스타일’ 뮤직비디오는 공개 18일 만인 8월 2일 조회 수 1000만건을 돌파했고 이어 40일 만인 8월 24일에는 5000만건을 넘어섰다. 공개 49일째인 2일에는 8500만 고지까지 넘어서 한국 뮤직비디오 사상 최단 기간에 최다 조회 수 달성이라는 기록을 세웠다. 후속편 격인 ‘오빤 딱 내 스타일’ 뮤직비디오 역시 유튜브에서 2370만건이 넘는 조회 수를 기록하고 있다. 이 같은 인기는 음원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강남스타일’의 음원은 2일 미국 아이튠스의 ‘톱 100’ 음원 차트에서 31위까지 뛰어올랐다. ‘강남스타일’ 뮤직비디오는 이 차트의 뮤직비디오 부문 1위를 달리고 있다. 싸이는 이날 “믿기지 않을 만큼 신기할 따름이다. 앞으로도 계속 좋은 일만 있을 것 같다.”면서 “조만간 (미국 진출이) 확정되면 이를 공식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싸이는 이달 초 다시 미국을 방문해 현지 진출 가능성을 타진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강남스타일’ 9천만 조회 ‘오빤 내스타일’은?

    ‘강남스타일’ 9천만 조회 ‘오빤 내스타일’은?

    가수 싸이(박재상·35)의 ‘강남스타일’ 뮤직비디오가 2일 유튜브 조회 수 8800만건을 넘어서며 한국 뮤직비디오 사상 최다 조회 수를 기록했다. ’강남스타일’은 2일 오전 11시를 기준으로 유튜브에서 약 8820만건의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다. 종전 기록이었던 그룹 소녀시대의 ‘지(Gee)’ 뮤직비디오가 세운 기록(2일 현재 8380만 건)보다 400만 건 이상 앞섰다. ’지’ 뮤직비디오의 경우 2009년 6월 공개돼 3년여에 걸쳐 달성한 기록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강남스타일’의 기록 경신 속도는 놀랍다. 지난 7월 15일 첫선을 보인 ‘강남스타일’ 뮤직비디오는 공개 18일 만인 8월 2일 조회 수 1000만건을 돌파하고 40일 만인 8월 24일에는 5000만 고지를 넘어섰다. 공개 49일째인 2일에는 8500만 고지까지 넘어서 한국 뮤직비디오 사상 최단 기간에 최다 조회수 달성이라는 대기록을 세웠다. 후속편 격인 ‘오빤 딱 내 스타일’ 뮤직비디오 역시 유튜브에서 2300만 건이 넘는 조회 수를 기록하며 인기를 끌고 있다. 음원도 인기 돌풍을 이어가고 있다. ’강남스타일’의 음원은 2일 미국 아이튠즈의 ‘톱 100’ 음원 차트(SONGS CHART)에서 31위까지 뛰어올라 상승세를 이어갔다. ’강남스타일’의 뮤직비디오는 이 차트의 뮤직비디오 부문 1위를 기록 중이다. 싸이는 이달 초 다시 미국을 방문해 현지 진출 가능성을 타진할 계획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열린세상] 삼성전자는 강남스타일인가/김성철 고려대 미디어학부 교수

    [열린세상] 삼성전자는 강남스타일인가/김성철 고려대 미디어학부 교수

    가수 싸이의 ‘강남스타일’이라는 노래가 장안의 화제다. 이 노래는 우리나라 안에서 인기를 얻는 데 그치지 않고 해외에서도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 내면서 아이돌 위주였던 K팝의 패러다임을 바꾸고 있다. 30대 중반의 가수 싸이는 보편적인 댄스 음악에 중독성이 강한 말춤을 결합하여 독창적인 작품을 만들었고 이를 재미있는 뮤직비디오에 담았다. 또한 해외 현지의 유통망을 통해 앨범이나 음원을 홍보하고 판매하는 전통적인 마케팅 방식을 지양하고 유튜브와 트위터 등의 소셜 미디어를 활용한 바이럴 마케팅을 전개하여 구전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었다. 가수 싸이가 ‘강남스타일’을 내세워 갑자기 떠오른 한류 스타라면 삼성전자는 ‘삼성 스타일’에 따라 착실하게 글로벌 정보기술(IT) 제조업체로 성장한 사례라고 할 수 있다. 사실 우리나라 전체 수출에서 IT 산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약 30%인데, IT 산업 수출의 절반 이상을 삼성전자가 담당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휴대전화, 반도체, 디스플레이, TV 등의 분야에서 세계 정상에 올라 있기에 우리나라 IT 산업의 든든한 장남 역할을 하고 있다. 그런데 최근에 삼성전자가 미국 법정에서 애플과의 특허 소송에 패하는 등 어려움을 겪게 되면서 기존의 ‘삼성 스타일’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우선 삼성전자는 하드웨어 제조 역량에서는 세계 최고이지만 소프트웨어 경쟁력은 제대로 갖추고 있지 못하다. 덩달아 우리나라의 소프트웨어 역량 또한 상당히 미흡한 수준이다. 반면에 삼성전자의 경쟁자인 애플은 자체 운영체제인 iOS 플랫폼을 기반으로 스마트폰을 만들고 앱스토어와 결합하여 강력한 모바일 생태계를 형성, 생태계 내에서 리더 지위를 차지하였다. 만약 삼성전자가 앞으로도 스마트폰의 핵심인 소프트웨어 플랫폼을 확보하지 못한다면 콘텐츠-플랫폼-네트워크-디바이스로 형성되는 모바일 생태계에서 디바이스에서만 강점을 갖는 틈새 기업으로 전락할 가능성이 크다. 더 큰 문제는 애플이나 구글이 플랫폼 경쟁력을 앞세워 TV, 자동차 산업 등 다른 생태계와의 융합을 통해 생태계를 횡적으로 확장하고 있다는 것이다. 가수 싸이가 ‘강남스타일’ 음악만 내놓았다면 지금처럼 해외에서 주목을 받지는 못했을 것이다. 싸이의 음악에 말춤이라는 소프트웨어가 더해졌을 때 해외에서 큰 성공을 거둔 것처럼, 삼성전자가 단순 제조업체를 넘어 글로벌 정보통신기술(ICT) 생태계의 리더로 성장하려면 조속히 하드웨어에 플랫폼 역량을 더해야 한다. 기능성을 중시하고 진지함을 고수하는 삼성전자의 스타일도 변화가 필요하다. 아이폰 사용자의 충성도를 연구한 최근 논문에 따르면, 애플은 주로 사용자의 즐거움이나 경험에 소구하여 애플에 충성스러운 애호가들을 확보한다. 반면에 삼성전자는 제품의 기능이나 기술적인 측면을 강조하는 공리적인 접근을 주로 한다. 애플과의 특허 재판에서 삼성전자가 대부분 하드웨어적인 기술이 아니라 디자인에서 당한 것도 삼성전자의 이러한 문제를 어느 정도는 설명해준다. 그런데 싸이의 뮤직비디오가 재미없었다면 ‘강남스타일’ 노래가 소셜미디어를 통해 그렇게 빨리 전파될 수 있었을까? 싸이의 음악이 해외에서도 단기간에 인기를 얻을 수 있었던 비결이 유머와 즐거움이었던 것처럼, 삼성전자도 이제는 제품의 기능을 강조하기보다는 사용자에게 즐거움을 줄 수 있도록 제품에 유머와 감성을 섞는 스타일로 변모되어야 한다. 삼성전자는 우리나라 IT 산업의 대표주자이며 우리나라 경제의 근간이기도 하다. 아무리 제조업이 영원하다고 해도 삼성전자가 하드웨어와 기능을 중시하는 공장 스타일에 머물러 있다면 이는 삼성전자로서도 불행하고 국가적으로도 아쉬운 일이 될 것이다. 삼성전자는 사옥을 강남으로 이전하는 데 그치지 말고 싸이처럼 강남 스타일로 거듭나야 한다. 단 싸이와는 달리 명품 A급으로 승부하는 것이 필요하다. 공장 스타일이냐 아니면 강남스타일이냐, 삼성전자의 변신을 기대한다.
  • [문화마당] 벽을 허문 싸이 ‘강남스타일’/강태규 대중문화평론가

    [문화마당] 벽을 허문 싸이 ‘강남스타일’/강태규 대중문화평론가

    ‘이상할 정도로 놀라운 인기’를 끌고 있다. 싸이(본명:박재상)의 ‘강남스타일’을 두고 하는 말이다. 세계적인 반향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강남스타일’은 지난 7월 15일 발표됐다. ‘싸이 6甲 Part 1’ 미니앨범의 타이틀곡 ‘강남스타일’은 이달 유튜브에서 6000만건이 넘는 클릭 수를 기록하며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아직도 현재진행형이다. 이 놀라운 음악의 파괴력과 콘텐츠의 가치는 향후 두고두고 회자될 것이다. 최근, 미국의 ABC뉴스가 싸이의 콘서트 현장 실황화면과 각종 패러디 영상 등을 소개하며 인기에 부채질을 했다. 더불어 ABC방송은 티페인과 조시 그로반 등 뮤지션이 앞다퉈 ‘강남스타일’을 소개했으며, 세계적인 인기스타 저스틴 비버의 소속사는 싸이와의 공동 작업을 논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 15일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 인터넷판은 ‘보세요: 최고의 투명한 말 타기 랩 비디오, 싸이의 강남스타일’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싸이라는 이름이 생소하겠지만, 그의 노래 ‘강남스타일’은 중독성이 강하다며 열을 올렸다. 타임은 ‘강남스타일’ 노래와 ‘괴상하면서도(weird), 정말 볼 만한(wonderfully watchable) 뮤직비디오’는 싸이의 공인된 히트작이 됐으며 인터넷에서 일약 슈퍼스타로 발돋움하면서 유명 스타들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도 CNN, 허핑턴포스트, 월스트리트저널, 프랑스 M6 TV 등 해외 언론들이 이례적으로 싸이를 소개하면서 뮤직비디오 조회 수와 다운로드는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 마침내 싸이는 지난 21일 ‘강남스타일’ 뮤직비디오로 미국 아이튠즈 차트 1위에 올랐다. 한국 가수로는 처음 있는 일로 그야말로 사고를 친 것이다. 세계적 아이돌 가수 저스틴 비버와 케이티 페리, 마룬5 등을 제치고 차트 1위에 올라 놀라움을 더했다. 이 뮤직비디오는 공개 18일 만에 조회 수 1000만건을 돌파(8월 2일)한 데 이어 40일 만인 24일에는 5000만건, 42일 만인 26일에는 6000만건의 조회 수를 기록함으로써 끝없는 인기 행진을 이어 나가고 있다. K팝의 선봉은 아이돌그룹이었다. 한국의 솔로 싱어송라이터 뮤지션이 그 자리를 차지할 것이라고는 아무도 예단하지 못했다. 30대 중반이 된 싸이가 근육질의 잘빠진 몸매를 갖추고 있나? 아니다. 스타일리시한 미남도 아니다. 그렇다면 이같이 예상하지 못한 결과는 어떻게 도래되었나? 내부적인 요인으로 ‘싸이라는 뮤지션과 음악 콘텐츠’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싸이가 국내 음악시장을 강타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데뷔와 함께 이루어졌다. 발표하는 곡마다 인기를 누렸다. 대중이 무엇을 원하는지 정확한 포인트를 아는 뮤지션이다. 데뷔곡 ‘새’를 들고 나타났을 때 대중은 황당하게 웃었다. ‘완전히 새됐다’는 그의 솔직하고 적확하게 날아 꽂히는 화법, 만만하게 따라하게 만드는 춤사위는 10대들을 중심으로 싸이의 ‘새’로 만들어 버렸다. ‘그대들이 챔피온’이라고 부르짖으며 ‘격한 용기’를 대중에게 안겨주는가 하면, 당신의 ‘연예인’이 되어주겠다고 스스럼없이 대중의 가슴을 파고든다. 그런가 하면 이제야 깨달아요, ‘아버지’. ‘더 이상 쓸쓸해하지 마요. 이제 나와 같이 가요.’라고 눈물짓게 하고 가슴을 하나 되게 만든다. 대중은 뮤지션 싸이에게 ‘벽’을 느끼지 못한다. 그 친밀의 질감은 어느새 우리 곁에 자욱하게 깔려 있다. 그것이 ‘싸이의 힘’이며 ‘싸이의 음악’이다. 싸이가 대중의 속성을 정확하게 짚어내는 능력은 어느 한순간 얻어진 결과물이 아니다. 지난 8월 15일 잠실 올림픽주경기장 보조경기장에 운집한 3만 관객을 향한 밀당(밀고 당기기)은 그가 대중을 어떻게 요리해야 하고 안착해야 하는지를 보여주는 하나의 사례일 뿐이다. 외적인 요인으로는 문화와 언어, 인종의 벽을 무너뜨린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다. 트위터나 유튜브를 통한 문화 콘텐츠가 대량으로 선보이는 시대가 도래했다. 대중이 환호하는 콘텐츠는 이제 세계를 제패할 수 있게 되었다. 뮤지션 싸이가 지금, 그 문을 열어 놓았다.
  • 불상에 키스 하려는 女관광객, 징역형 선고 충격

    스리랑카의 한 사원에서 불상에 키스를 하는 듯 한 사진을 찍는 등 매너 없는 행동을 한 프랑스 관광객 3명에게 징역 처분이 내려졌다. 뉴욕데일리뉴스, BBC 등 해외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이달 초 26~35세의 프랑스 관광객 남성 1명과 여성 2명은 스리랑카 남부의 한 불교사원을 방문했다가 불상을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남겼다. 이중 한 여성은 불상에 마치 키스를 하는 듯한 포즈를 취했으며, 또 다른 남녀는 불상 옆에서 명랑하게 손을 흔들며 사진을 찍었다. 관광객들은 인근 사진관에 현상을 맡겼고, 사진관 직원은 그들의 현상 전 사진을 본 뒤 분노하여 이를 경찰에 신고했다. 스리랑카 국가문화유산부서 관계자는 “스리랑카 국민들은 이번 사건에 매우 충격을 받았다. 그들의 국가와 종교를 무시하는 예의없는 행동을 저질렀다.”고 비판했다. 스리랑카 지방 법원은 종교 모독 등의 혐의로 이들에게 징역 6개월, 집행 유예 5년을 선고했다. 최초로 이들은 신고한 사진관 직원은 “나 역시 불교신자로서 사진을 보는 순간 매우 불쾌했다.”면서 “엄중한 처벌을 받아야 마땅하다고 생각해 사진 인화를 하지 않고 곧장 신고했다.”고 현지 언론과 한 인터뷰에서 밝혔다. 한편 스리랑카에서 종교와 관련해 법적 잣대가 가해진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10년 팝스타인 에이콘(Akon)은 부처상 앞에서 옷을 제대로 입지 않은 여성이 춤추는 장면을 포함된 자신의 뮤직비디오 때문에 스리랑카 입국이 금지된 바 있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난 아메리카 스타일~’ 싸이 한국 첫 아이튠스 1위

    ‘난 아메리카 스타일~’ 싸이 한국 첫 아이튠스 1위

    가수 싸이(본명 박재상·35)의 ‘강남스타일’ 뮤직비디오가 21일 미국 아이튠스 뮤직비디오 차트(실시간)에서 1위에 올랐다. 한국 가수의 뮤직비디오가 이 차트에서 1위에 오른 건 처음이다. ‘강남스타일’ 뮤직비디오는 지난 18일 2위를 기록한 뒤 3일 만인 21일 저스틴 비버, 케이티 페리 등 세계적인 팝스타의 뮤직비디오를 제치고 정상을 차지했다. ‘강남스타일’은 이날 오후 2시 현재 유튜브에서도 약 4300만 건의 조회 수를 기록 중이다. ‘강남스타일’의 후속편 격인 ‘오빤 딱 내 스타일’ 뮤직비디오 역시 1300만 건이 넘는 조회 수를 기록하며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한편 미국을 방문 중인 싸이는 20일(현지시간) 오후 5만명의 야구 팬이 운집한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강남스타일’의 ‘말춤’을 선보여 화제가 됐다. LA다저스와 샌프란시스코 경기 관람차 구장을 찾은 싸이는 5회말 직후 휴식시간에 ‘강남스타일’ 음악과 함께 이벤트 화면에 자신의 얼굴이 나오자 환호하는 관객들에게 답하기 위해 ‘말춤’을 췄다. 일부 관객들은 말춤을 따라 추기도 했다고 소속사는 전했다. 현지 언론의 관심도 이어지고 있다. 이달 초 ‘강남스타일’ 뮤직비디오를 한 차례 소개한 CNN은 21일 홈페이지를 통해 ‘한국 래퍼가 말춤을 설명한다.’는 제목으로 ‘강남스타일’ 열풍을 취재한 영상을 실었다. 홈페이지에서는 싸이의 인터뷰 영상과 지난 11일 싸이의 서울 공연에서 열광하는 관객들, 댄스 학원에서 말춤을 배우는 한국인들을 촬영한 장면을 내보내며 ‘강남스타일’ 열풍을 보도했다. 유명 팝스타들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반응도 이어졌다. 티페인과 로비 윌리엄스, 조시 그로반 등에 이어 케이티 페리가 트위터에 ‘도와줘, 강남스타일에 푹 빠져있어’란 멘션과 함께 ‘강남스타일’ 뮤직비디오를 링크해 네티즌의 관심을 모았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웃음 코드’ 세계와 通하다

    ‘웃음 코드’ 세계와 通하다

    한국 토종 가수 싸이(아래)와 세계가 통(通)했다. 싸이 6집 앨범의 타이틀곡인 ‘강남스타일’의 뮤직비디오를 본 외국인들의 반응은 가히 폭발적이다. 유튜브에 올려진 싸이의 강남스타일 뮤직비디오는 지난 17일 오전 11시 기준으로 조회 수 3380만을 훌쩍 넘겼다. 유튜브에는 그의 공식 뮤직비디오 외에도 싸이의 뮤직비디오를 보며 즐거워하는 외국인들의 동영상이 셀 수 없을 정도로 많다. 대표적인 외국인 반응 동영상으로는 미국인으로 보이는 여성 두명이 강남스타일 뮤직 비디오를 보며 싸이의 우스꽝스러운 몸짓과 말춤 댄스에 폭소하고 화면이 끝나자 흥에 겨워 “Oh my God! I love it!”이라고 외치며 말춤을 따라 하는 영상이다. 공개된 화면 아래에는 자그마하게 싸이의 뮤직비디오가 나와 외국인들이 어떤 대목에서 열광하는지 쉽게 엿볼 수 있다. 지상파 방송에 앞서 유튜브를 통해 전 세계적으로 화제가 되자 CNN 등 미국 주요 언론과 프랑스 방송까지 나서 싸이의 강남스타일 열풍을 보도하고 있다. 특히 프랑스 민영방송 M6TV는 지난 8일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싸이의 신곡 ‘강남스타일’ 뮤직비디오를 시사 프로그램에서 소개하기도 했다. 딱히 잘생긴 것도, 그렇다고 ‘몸짱’도 아닌 가수 싸이가 전 세계인들의 사랑을 받는 이유는 무엇일까. 한국에서 활동하는 외국 언론 특파원들에게 그 이유를 들어봤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의 한국 특파원 에반 람스타드는 “싸이가 근사한 턱시도를 빼입고 진지한 표정으로 말춤을 신나게 추는 모습에서 외국인들은 빵 터졌다.”고 말했다. 그는 “싸이의 강남스타일은 세련되면서도 심플한 멜로디 덕분에 중독성이 강하다. 거기에 코믹한 춤까지 곁들여져 웃지 않을 수 없다.”면서 “더욱이 싸이는 기존에 외국에 알려진 K팝 가수들과는 달리 다소 뚱뚱한 몸매에 아기 같은 외모, 천진난만한 미소가 인상적이다. 뚱뚱한 몸매와 달리 세련된 옷은 반전 그 자체다.”라고 덧붙였다. 람스타드는 최근 싸이가 ABC방송과 가진 영어 인터뷰에서 특유의 개성과 개그감을 보여준 것도 미국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고 말했다. 프랑스 일간 르 피가로의 한국 특파원 세바스티앵은 싸이의 인기 비결에 대해 “외국인들은 한국의 언어와 문화를 거의 모르는 상태에서 싸이의 뮤직비디오를 접했다. 한국어를 몰라도 공감할 수 있는 유머코드의 춤과 몸짓에 교감하며 웃고 즐길 수 있어 열광하는 것 같다.”면서 “전 세계인들이 언어와 문화가 달라도 웃음이란 코드로는 통할 수밖에 없지 않겠느냐?”고 반문했다. 그는 “K팝이 사실 한국 언론 보도에서처럼 전 세계적으로 굉장한 열풍이 불고 있는 건 아니라고 본다.”면서 “하지만 싸이의 강남스타일 뮤직비디오 열풍은 K팝 마니아뿐 아니라 폭넓은 계층에 코믹한 한국의 콘텐츠로 받아들여져 빠른 속도로 전파되고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한국게임’에 유럽이 빠졌다

    ‘한국게임’에 유럽이 빠졌다

    ‘유럽 게임계의 눈과 귀가 온통 한국 게임에 쏠리고 있다.’ 미국의 ‘E3’, 일본의 ‘도쿄게임쇼’와 함께 세계 3대 게임전시회로 꼽히는 독일의 ‘게임스컴 2012’가 16일(현지시간) 쾰른에서 개막한다. 이날 일반 관람객에게 개방되는 공식 일정에 앞서 15일 관련업계와 미디어를 대상으로 한 비즈니스데이가 열렸다. 독일 3대 방송사인 RTL은 한국 게임 부스를 TV 뉴스로 소개하며 “사람들이 넥슨 게임을 즐겨한다.”고 보도했다. 프랑스에서 온 오델리앙 팔은 “넥슨의 쉐도우컴퍼니를 직접 해봤는데 그래픽과 액션감이 뛰어나고 익사이팅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독일의 한 게임업체 부스에서는 가수 싸이의 ‘강남 스타일’ 뮤직비디오를 상영하며 이벤트를 진행하기도 했다. 유럽에 확산되고 있는 한류 열풍이 K팝을 넘어 K게임으로 번지고 있는 것을 실감할 수 있다. 유럽 게임시장 공략에 앞장서고 있는 국내 업체는 단연 넥슨이다. 김성진 넥슨유럽 대표는 15일 게임스컴 현장에서 “넥슨은 향후 4~5년 내 게임시장 성장 가능성이 무한한 유럽의 핵심 온라인 유통사(퍼블리셔)가 될 것”이라며 의지를 다졌다. 2007년 유럽에 진출한 넥슨유럽은 첫해 매출이 3억원에 불과했지만 지난해에는 그 100배에 달하는 287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설립 초기 39만명이던 회원도 매년 세 자릿수 성장세를 거듭하며 올해 1000만명을 넘어섰다. 특히 넥슨은 ‘컴뱃암즈’ ‘메이플스토리’ ‘빈딕터스’(마비노기영웅전) 등을 통해 인지도를 높이고 있다. 김 대표는 “현지 유통(퍼블리싱)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결제 수단 다양화와 언어·문화 등을 고려해 콘텐츠를 차별화했다.”면서 “철저한 현지화 작업을 통해 까다로운 유럽 게이머를 잡고 넥슨 브랜드를 글로벌 시장에 알리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넥슨유럽은 이번 전시회에 140여평 규모의 개인고객(B2C) 부스와 기업고객(B2B) 부스를 마련하고 1인칭슈팅(FPS) 게임 ‘쉐도우컴퍼니’와 해전 실시간전략(RTS) 게임 ‘네이비필드2’를 공개했다. 넥슨 외에도 엔씨소프트 등이 독자적으로 B2C 부스를 설치했으며, 중소 게임 업체들은 B2B 전용 한국공동관에 자리잡았다. TV 제조사인 LG전자와 삼성전자도 이 행사를 후원하며 유럽 시장에서 앞선 전자기술을 선보였다. 한편 한국이 공동개최국으로 참여한 이번 게임스컴에는 역대 최대 규모인 40개국 600여 업체가 참여했다. 홍상표 한국콘텐츠진흥원장은 “온라인게임은 한국 콘텐츠 산업의 성장을 이끈 핵심 동력”이라며 국내 게임의 높은 위상을 전했다. 쾰른 홍혜정기자 jukebox@seoul.co.kr
  • 싸이, 이번엔 “오빤 딱 내 스타일”

    싸이 ‘강남스타일’의 현아 버전인 ‘오빤 딱 내 스타일’ 뮤직비디오가 15일 전격 공개됐다. 뮤직비디오는 공개 반나절 만에 유튜브 조회수 73만을 돌파하며 인기몰이를 이어가고 있다. 이날 0시 YG 라이프 블로그와 싸이 유튜브 공식 채널을 통해 공개된 포미닛 현아의 ‘오빤 딱 내 스타일’ 뮤직비디오는 싸이의 ‘강남스타일’을 여성의 입장에서 대변하는 노랫말로 바꿔 만든 것이다. 현아는 “오빤 딱 내 스타일”, “그래 바로 나” 등의 후렴구를 독특한 목소리로 섹시하면서도 깜찍하게 표현해 냈다. 오빤 딱 내 스타일 뮤직비디오는 팬 서비스 차원에서 공개한 것으로, 싸이가 뮤직비디오에 출연해 준 현아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하면서 직접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싸이의 ‘강남스타일’은 15일 현재 3000만 조회 수를 돌파해 월드 유튜브 차트 3위를 기록하면서 전 세계적인 인기를 실감케 하고 있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통통한 래퍼’ 싸이, 저스틴 비버 넘었다” 英서도 극찬

    “‘통통한 래퍼’ 싸이, 저스틴 비버 넘었다” 英서도 극찬

    싸이의 ‘강남스타일’이 미국 뿐 아니라 영국에서도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영국 대중지 데일리메일 인터넷판은 지난 14일 “통통한 한국의 래퍼가 전 세계에서 저스틴 비버보다 더 히트를 치고 있다.” 며 싸이를 소개했다. 이 언론은 말을 타는 듯한 안무와 사우나, 화장실 변기 등에 앉아 랩을 하는 뮤직비디오 장면 등을 언급하며 “한국의 가수가 지난 7월 발매한 ‘강남스타일’이란 곡은 유튜브에서 이미 2600만 명의 사람들이 들었으며, 이는 아이돌 슈퍼스타인 저스틴 비버의 기록을 뛰어넘는 수치”라고 전했다. 이어 “10년 동안 한국 내에서만 활동해온 가수 싸이의 국제적인 성공은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다.”며 “이번 뮤직비디오는 기이한 의상과 춤이 매우 인상적”이라고 덧붙였다. 데일리메일은 싸이의 ‘강남스타일’ 패러디 열풍이 한국에서 미국까지 퍼졌으며, 한국의 일부 근엄한 정치인들까지 ‘강남스타일’에 열광하며 이를 모방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한편 ‘강남스타일’로 세계를 휘어잡은 싸이는 2탄 격인 ‘오빤 딱 내 스타일’ 뮤직비디오를 공개하며 열기를 이어가고 있다. 그룹 포미닛의 현아가 피처링 한 ‘오빤 딱 내 스타일’은 15일 0시 공개된 이후 유투브 조회수 100만을 넘기며 또 한 번의 돌풍을 예고했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NATE 검색어로 본 e세상 톡톡] 올림픽 축구 한·일전 승리 ‘독도는 우리 땅’ 세리머니

    [NATE 검색어로 본 e세상 톡톡] 올림픽 축구 한·일전 승리 ‘독도는 우리 땅’ 세리머니

    2012 런던올림픽이 막바지에 다다르면서 네티즌들의 관심도 점점 고조됐다. 지난 11일 새벽, 한국을 열광의 도가니로 몰아넣은 남자 축구 동메달 결정전을 비롯해 양학선, 장미란, 이대훈 등 올림픽 스타들이 순위를 채웠다. 1위는 한국과 일본에는 결승과도 같은 런던올림픽 남자축구 3·4위전 이후에 드러난 ‘한 ·일전 일본 반응’이다. 일본 대표팀이 한국팀에 완패하자 일본 최대 커뮤니티 사이트인 2ch에 “오려면 일본까지 헤엄쳐서 와라.”는 등 실망스러운 목소리와 “분명한 힘의 차이가 느껴졌다.”면서 한국 축구를 인정하는 글이 속속 올라왔다. 한 ·일전과 관련, 경기가 끝난 뒤 ‘독도는 우리 땅’이라는 응원판을 들며 승리 세리머니를 한 박종우도 10위에 올랐다. 이날 박종우의 행동에 대해 일본이 반발하자 국제올림픽위원회는 메달 수여를 보류하고 진상조사에 나섰다. 이어 런던올림픽 관련 순위로, 남자 체조 사상 첫 올림픽 금메달을 한국에 안겨준 양학선이 4위, 여자 역도 경기 후 눈물의 인터뷰를 한 ‘국민 역도선수’ 장미란이 6위, 이번 올림픽에서 은메달을 땄지만 태권도 사상 최연소 그랜드 슬램 달성에는 실패한 이대훈이 9위에 올랐다. 2위는 ‘대통령 독도 방문’이다. 이명박 대통령이 광복절을 닷새 앞둔 지난 10일 독도를 방문했다. 헌정 사상 최초의 대한민국 대통령 독도 방문으로, 일본은 이번 방문에 매우 민감하게 반응하면서 강력 하게 반발하고 있다. ‘멤버 왕따설’의 중심에 있는 여성 아이돌그룹 티아라의 왕따 해명 영상이 3위다. 왕따 피해자로 알려진 멤버 화영과 다정한 모습을 보여주는 영상이 담겨 있어 사건 진위를 두고 다시 논란이 불거졌다. 5위는 지난 9일 런던올림픽 태권도 남자 58㎏급 준결승 경기 중계 도중 갑자기 스튜디오로 화면이 전환된 ‘KBS 방송사고’, 7위는 수면마취제 프로포폴을 지칭하는 은어 ‘우유주사’를 거론해 관심이 쏠린 ‘사체 유기 의사 문자’, 8위는 문화 아이콘으로 떠오른 싸이가 새 버전의 ‘강남스타일’ 뮤직비디오를 선보이겠다고 밝힌 ‘강남스타일 2탄’이 올랐다.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이은주 기자의 컬처 K] 전 세계 강타한 싸이의 ‘딴따라 정신’

    [이은주 기자의 컬처 K] 전 세계 강타한 싸이의 ‘딴따라 정신’

    국내는 물론 미국, 유럽 등 지구촌의 가요팬들을 사로잡은 싸이의 ‘강남스타일’. 이 노래는 쉽고 재미있는 가사에 중독성 있는 멜로디, 코믹한 댄스가 어우러지면서 뮤직비디오의 유튜브 조회 수 2400만건을 돌파하는 등 전 세계 네티즌들 사이에서 화제다. 개그맨 못지않은 입담과 앞선 감각을 선보이는 싸이지만, 만나 보면 마냥 가볍고 재밌기만 한 연예인은 아니다. 자신만의 철학과 주관이 뚜렷한 가수다. 이번에 싸이가 ‘강남스타일’을 내놓은 것은 1집 때의 음악적 각오와 자세를 회복하기 위해서였다. 그는 2001년 데뷔 때 히트곡 ‘새’를 부르면서 독특한 댄스와 세련되면서 파격적인 음악으로 가요계에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이후 싸이는 ‘챔피언’, ‘연예인’ 등을 히트시키면서 안정적인 인기를 얻었지만, 자신만의 개성과 실험 정신으로 똘똘 뭉쳐 가요계를 ‘선도’했던 데뷔 시절 ‘딴따라’로서의 사명감에 더 목말라하는 듯했다. 지난달 6집 발매 직후 만난 그의 말을 고스란히 옮기자면 이렇다. “‘강남스타일’로 데뷔 때 양스러움(양아치스러움)과 골때림을 다시 회복하고 싶었다.” 복고풍의 말춤은 체력적 소모가 크지만 후렴구에 립싱크를 하면서라도 무조건 신나게 춤추자는 그의 생각이 반영됐다. 일각의 ‘웃기는 가수’라는 시선에 대해 그는 “사람이 지갑이 얇아지거나 아프고 지칠수록 멋진 사람보다 유머러스한 사람을 찾기 마련”이라면서 “장동건도, 현빈도 아닌 내가 강남스타일을 외치는 것이 재미있지 않으냐.”고 거침없이 말한다. 그의 이런 전략이 국내는 물론 전 세계에서도 적중한 셈이다. 가수로서 그의 철학은 오늘 당장 죽을 것처럼 무대에 오르고, 단 하루만 보고 산다는 것이다. 1년에 한 번꼴로 신곡을 내는 것도 음원에 대한 욕심보다 무대에 올릴 레퍼토리를 추가하기 위해서다. 지난 11일 서울 잠실종합운동장 보조경기장에서 열린 콘서트는 그의 이런 ‘딴따라’ 정신을 집약적으로 보여 줬다. 그는 ‘국민 응원단장’이라는 별명에 걸맞게 3시간 30분 동안 3만명의 팬들을 쥐락펴락하며 신명나게 놀았다. 관객들이 그의 공연을 찾는 이유는 남의 눈치 보지 않고 신나게 놀 수 있는 탈출구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객석에 뿌려지는 물벼락에 대비해 우비까지 챙겨 입은 팬들은 ‘강남스타일’이 흘러나오자 ‘말춤’을 추며 신나게 노래를 따라 불렀다. 그는 걸그룹 씨스타를 패러디한 ‘싸스타’와 레이디 가가를 패러디한 ‘레이디 싸싸’를 선보이며 화답했다. 싸이는 “민망한 춤과 의상을 선보일 때마다 무대에서 무척 외롭지만, 관객들이 즐거워한다면 기꺼이 망가지겠다.”고 말해 박수를 받았다. 한편 이날 공연 도중 쏘아 올린 폭죽의 불꽃이 무대 꼭대기의 천에 옮겨붙어 화재가 발생했다. 다행히 주최 측이 조기에 불을 꺼 불상사는 피했지만 아찔했던 순간이다. 내년에는 독립 레이블을 꿈꾸는 그의 목표는 가요계에서 알아주는 ‘선수’가 되는 것이다. 스스로 가수로서 굴곡 많은 인생을 살았다고 말하는 그는 “무대에서 최고였던 적은 없지만, 최선을 다하지 않은 적은 없다.”고 했다. 마치 기획사에서 찍어낸 듯한 아이돌 그룹들이 판치는 가요계. 자신만의 개성과 음악적 자존심을 잃지 않고 무대에서는 관객과 하나 되는 완벽한 딴따라를 추구하는 그의 정신이 세계인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하는 비결이 아닐까. erin@seoul.co.kr
  • 스물여섯 보아 이별 노래

    스물여섯 보아 이별 노래

    ‘아시아의 별’ 보아가 돌아왔다. 가수로 말이다. 올 초 SBS K팝스타에서 심사위원으로서 대중의 사랑을 받았던 보아가 2년 만에 정규 7집 앨범 ‘온리원’(Only One)으로 컴백했다. 보아의 이번 앨범 타이틀 곡 온리원(Only one)은 보아가 직접 작사작곡했다. 온리원은 기존의 보아가 보여 준 강한 일렉트로닉 사운드가 아닌 촉촉한 감성을 자극하는 리리컬 힙합(Lyrical Hip Hop) 장르의 곡이다. 초등학생 때 데뷔해 어느새 26세의 어엿한 숙녀가 돼 버린 보아, 어느새 아이돌 가요계의 중진이 돼 버린 그녀를 서울 태평로의 한 호텔에서 만나 이야기를 나눠 봤다. 다음은 일문일답. →새 앨범을 소개해 달라. -2년 만에 찾아뵙는 앨범이다. 지금까지 해 왔던 음악 중에서도 하고 싶었던 장르를 실현한 앨범이다. 전 앨범 타이틀곡인 허리케인 비너스처럼 강렬하기보다는 감성적인 분위기로 다가갔다. 다양한 장르의 노래가 들어 있다. →하고 싶었던 장르라면 어떤 건가. 타이틀곡은 어떻게 나오게 됐나. -예전부터 감성코드의 노래를 좋아했다. 온리원의 경우 비트가 느린 곡이라 타이틀이 될 거라고 생각 못했고, 수록곡 정도로 생각하고 썼다. 근데 이수만 선생님이 이 노래가 좋다며 타이틀로 가자고 해서 나뿐만 아니라 많은 스태프도 놀랐다. 온리원은 누구나 듣고 싶어 할 만한 노래를 만들고 싶어서 쓴 노래다. 이별 노래인데 내가 겪고 싶은 이별에 대해 썼다. →SBS K팝스타에서 심사위원으로 활약하며 ‘보아가 단순히 가수가 아닌 뮤지션이구나’라는 평가가 나왔다. 때문에 이번 앨범제작에 있어 부담감이 있었을 것 같다. -한 가지 걱정된 게 앨범을 들으시고 ‘공기반 소리반’이야기가 나올까 봐 걱정했다. 하하. 사실 의식이 안될 순 없다. 내가 지원자들에게 평가했던 멘트들이 있고, 이번 앨범을 통해 나도 대중에게 심사를 받을 수 있는 거니까 스스로 자신 있는 앨범을 내는 게 맞다고 생각해서 연연하지 않고 소신껏 했다. →타이틀곡이 요즘 경향과 다소 반대가 아닌가 싶다. -개인적으로 일렉트로닉에 좀 질렸다고 해야 하나, 허리케인 비너스와 미국에서 낸 앨범도 거의 비슷한 느낌의 노래들이었다. 목소리가 앞으로 나오는 노래를 듣고 싶더라. 요즘 듣는 노래들도 대부분 옛날 노래다. 누구나 시간이 흘러도 듣고 싶은 노래는 역시 멜로디와 가사에 있구나 싶었다. 온리원은 취향대로 만든 측면이 있다. →타이틀곡 작사·작곡 외에도 앨범 수록에 관여했나. -가사 컨펌이나 디렉팅 보시는 분들에게 깐깐하게, 까다롭게 해서 스태프 분들이 많이 힘들었을 거다. →온리원의 안무를 마돈나, 크리스티나 아길레라, 제니퍼 로페즈 등 글로벌 스타들의 안무를 연출한 세계적인 안무가팀 내피탭스(Nappy Tabs)의 작품이더라. -내가 할리우드에서 찍은 영화 코부(COBU)의 전체 안무가가 내피탭스 분들이었다. 그래서 3~4개월 동고동락했다. 내피탭스는 사실 부부인데 그중 아내는 임신 중임에도 내가 작사, 작곡한 노래라니까 춤도 직접 주었다. 내게 딱 맞는 안무를 만들어 준 것 같다. →10대 때 비해 춤추는 것이 힘들지 않나. -힘들다. 다리가 무겁다. 유산소(젖산의 의미)가 많이 차더라. 하하. →할리우드에서 영화도 찍었고, 요즘 트위터에서 SBS 드라마 신사의 품격에 대한 애정도 맘껏 드러내더라. 국내에서 연기활동을 할 생각은 없나. -대본을 보고 있다. 근데 아직 뚜렷한 게 없다. 로맨틱 코미디를 하고 싶은데 늘 센 것들만 들어와서 걸러내고 있다. →센 것이라면. -전사나 액션을 많이 해야 하는 역할들이 들어온다. ‘신사의 품격’의 임메아리 캐릭터나 ‘다모’에서 하지원 언니가 보여 줬던 역할, 남장 여자 역할 등. 로맨틱한 역할을 해 보고 싶다. →미국 진출을 했었는데 아쉬움은 없나. -환경이 많이 바뀌었다고 생각한다. 내가 미국에 갔을 때만 해도 유튜브가 활성화되지 않았다. 지금은 굳이 외국을 나가지 않아도 유튜브를 통해 K팝이 무척 사랑받는다. 어찌 보면 한국에서의 활동이 세계 활동이 되는 것 같다. 아쉬움이 많기보다는 미국에서 영어도 배우고 음악가, 안무가들을 많이 알게 돼 배운 게 많았다. 유학 간 기분이었다. 당시 내가 미국 진출을 하지 않았다면 소녀시대도 인터스코프 소속사랑 계약 못 했다. 하하. 전 일본에서도 에이벡스와 죽어라 고생하고, 소녀시대는 유니버설과 좋은 조건으로 계약하고. 좀 억울하다. 하하. →큰오빠가 이번에 뮤직비디오 제작에 참여했더라. -자꾸 시킨다고 짜증 낸다. 후반 작업할 때 편집에 대한 의견도 많이 나누고 좋다. 같이 살기 때문에 집에서 편집본을 내가 꼭 확인한다. 하하. →보아씨도 인터넷으로 보아씨 이름 검색해 보나. -매일 검색한다. 안 좋은 기사를 쓴 기자분들 이름은 다 외운다. ‘신고해야지.’ 이러면서. 하하.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써니데이즈 ‘G컵녀’ 수정, 욕조서 오열한 까닭은

    써니데이즈 ‘G컵녀’ 수정, 욕조서 오열한 까닭은

    5인조 보컬그룹 써니데이즈가 두 번째 싱글 ‘만지지마’를 전격 공개했다. 써니데이즈는 지난 5월 ‘가져가’로 데뷔해 폭발적인 가창력으로 각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1위에 오르며 대중의 관심과 주목을 받은 바 있다. 두 번째 싱글 타이틀곡인 ‘만지지마’는 에이핑크의 ‘BUBIBU’와 걸스데이 ‘둘이서’ 등을 작곡한 명콤비 프로듀서 황금두현, 노는어린이의 작품으로, 써니데이즈의 첫 싱글 ‘가져가’에 이어 다시 한번 호흡을 맞췄다. 특히 ‘만지지마’는 흥겨운 리듬 위에 화려한 스트링과 서정적인 멜로디가 돋보이는 곡으로, 기존 기계 중심의 댄스곡이 아닌 가창력과 호소력을 중점적으로 그려내며 보컬그룹 써니데이즈만의 음악과 색깔을 담아냈다. 이미 메인보컬 선경과 지희의 보컬 연습영상이 공개되며 70만건이 넘는 조회수와 대중의 폭발적인 반응으로 가창력을 검증받은 써니데이즈는 이번 싱글에서는 섹시한 안무와 퍼포먼스를 담아 기존 아이돌과는 다른 보컬중심의 댄스곡을 선보이겠다는 각오다. 또한 ‘만지지마’의 뮤직비디오에는 써니데이즈의 멤버 수정과 서연이 직접 여주인공으로 출연해 화제다. 뮤직비디오 공개에 앞서 이날 티저 영상에는 ‘G컵녀’로 잘 알려진 멤버 수정이 욕조 속에서 오열하는 장면이 담겨 궁금증을 자아냈다. 수정과 서연은 촬영장 스태프들이 깜짝 놀랄 정도로 뛰어난 연기력을 선보였다는 후문. 한편 나쁜 남자를 사랑하는 한 여자가 느끼는 고통과 슬픔을 현실적으로 담아낸 뮤직비디오는 오는 30일 공개될 예정이다. 사진제공=하은엔터테인먼트 윤태희기자 th20022@seoul.co.kr
  • [한류정책을 바꿔라] 한류, 진화하라

    [한류정책을 바꿔라] 한류, 진화하라

    지난 1월 출범한 문화체육관광부 한류문화진흥단은 전통문화와 순수예술, 대중문화 등 다양한 한류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육성하고 추진하는 중장기적 방법론을 모색 중이다. 이를테면 K팝과 드라마의 해외 확산에 도움이 되도록 현지에서 한국어 교육을 하거나 전통문화와 다른 예술 양식을 융합하는 방안을 찾는 식이다. 전통문화의 경우는 한국만의 독보적인 것이라 해외 무대에서 시선을 끌기에 충분하지만 순수한 국악 양식만으로는 관심을 이어 가기에 역부족이라는 의견도 있다. 김명숙 이화여대 무용과 교수는 “한국의 순수예술 양식을 기반으로 다른 이질적인 양식을 덧대 관심을 끌고 원형에 대한 궁금증을 일으키는 역발상도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판소리를 예로 들면 “어떻게 저렇게 소리를 내는가.”라는 점에서 해외 관객들의 호기심을 끌 수는 있지만 판소리의 백미인 구수한 사투리나 고전적인 내용을 전달하기가 쉽지 않다. 이런 문제점은 소리꾼 이자람이 판소리와 독일 극작가 브레히트의 작품을 접목해 만든 ‘사천가’와 ‘억척가’를 모델로 풀어볼 수 있다. 이 작품은 지난해 프랑스 아비뇽 페스티벌에서 외국 평단의 극찬을 받았다. “판소리라는 장르로 지구상의 모든 여성이 가진 마그마와 같은 얘기를 하고 있다.”는 평가였다. 이자람은 “우리가 살고 있는 현재의 이야기를 판소리를 통해 들려준 것”이라면서 “우리가 좋아하는 판소리로 보여줄 수 있는 것, 그게 우리의 힘 아니겠나.”라고 말했다. 콘텐츠 개발이 전통문화 양식의 고민이라면 대중음악 분야에서는 “콘텐츠는 충분하니 이를 활용할 제도를 개선해 달라.”고 주장한다. 음원 수익 분배 문제만 봐도 그렇다. 유통사·통신사에 많은 수익이 돌아가고 실제로 노래를 만들고 부른 저작권자에게 터무니없이 적은 돈이 돌아가는 구조부터 바로 잡아야 한다는 것이다. 비현실적인 지원책도 수정해야 한다. “지원책을 보고도 아예 응모를 포기했다.”는 한 언더그라운드 가수는 “1억~2억원이라는 비용으로 앨범·뮤직비디오 제작, 방송·페스티벌 출연을 한 뒤 결과물까지 보고하라는 것은 현실감각이 전혀 없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한류정책을 바꿔라] 뭉쳐야 산다, 한류 新마케팅

    한류의 영향력을 더욱 키우기 위해 마케팅 측면에서 이종 산업 간 결합으로 돌파구를 찾으려는 새로운 시도가 계속되고 있다. 1차원적으로 문화 콘텐츠를 공급하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다른 산업과의 결합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려는 것이다. 지난달 28일부터 지난 1일까지 서울 강남구 대치동 무역전시장(SETEC)에서 열린 ‘2012 JYJ 멤버쉽 위크’. 팬 박람회 성격의 이 행사는 엔터테인먼트와 전시가 결합된 새로운 형태의 마케팅 유형으로, 업계에서는 처음 시도돼 관심을 모았다. 이 박람회는 JYJ 관련 다큐멘터리를 상영하는 영화관, JYJ와 관련된 3차원 영상과 함께 사진을 찍을 수 있는 포토월 등 각종 체험 전시관 등을 마련했다. 나흘간 열린 이 행사에는 일본 팬 7000여명을 포함해 총 2만 2000여명이 다녀간 것으로 집계됐다. 관광업계에서는 이 박람회가 유발한 경제적 효과가 100억원이 넘을 것으로 추산했다. JYJ의 소속사인 씨제스엔터테인먼트의 백창주 대표는 “전시와 영화, 팬미팅이 결합된 새로운 한류 마케팅으로 볼 수 있다.”면서 “한류가 일방적이고 상업적인 것이 아니라 팬들과 상호 교류하는 것이라는 가능성을 보여줘 장기적인 관점에서도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빅뱅과 투애니원 등이 소속된 YG엔터테인먼트는 최근 금융업계와 손잡고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지난달 발표된 빅뱅의 새 앨범 재킷과 뮤직비디오에 현대카드가 참여한 데 이어 신곡 ‘몬스터’를 재해석해 숨은 인디 뮤지션을 발굴하는 ‘리몬스터’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기획사는 새 앨범 제작 관련 비용을 줄이고 금융사는 의미 있는 음악 사업을 함께 해 이미지 상승 효과를 노린 것이다. 하지만 일부 업계 관계자들은 다양한 한류 마케팅에 반색하면서도 본질을 잃는 우를 범해서는 안 된다고 경고한다. 박진영 JYP엔터테인먼트 대표는 “콘텐츠의 유통과 전달에서 새로운 방법을 모색하는 단계로 의미가 있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파워풀한 콘텐츠”라고 말했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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