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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싸이 우주 진출?…강남스타일 외계어 번역판

    싸이 우주 진출?…강남스타일 외계어 번역판

    빌보드 차트 1위를 눈앞에 두고 있는 가수 싸이가 이제 우주 진출(?)을 시도할지도 모르겠다. 해외 공상과학(SF) 팬들이 싸이의 ‘강남스타일’을 영화 및 드라마 시리즈인 ‘스타트렉’에 등장하는 외계종족 클링곤의 언어로 번역해 만든 패러디 뮤직비디오가 인터넷상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28일(현지시각) 미국 허핑턴포스트 등이 소개한 이 뮤직비디오는 현재 동영상 사이트 유튜브 등을 통해 확산되고 있다. 특히 ‘스타트렉’은 마니아층이 두텁기로 유명한데 이는 ‘강남스타일’이 이들 SF 마니아들에게서도 인기를 얻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클링곤 스타일’이라는 제목으로 공개된 이 영상은 SF 마니아이자 클링곤어 사용자인 에밀리 맥그리거라는 여성의 감독하에 ‘코메디바’라는 해외 여성 유머 사이트가 지원해 제작됐다. 영상의 내용은 TV시리즈 ‘스타트렉: 다음 세대’에 등장하는 클링곤인 워프와 라이커 부선장, 그리고 텔레파시 능력을 갖춘 트로이라는 여성의 삼각 관계를 표현한 것으로 SF 마니아는 물론 일반인들도 흥미롭게 볼 수 있다. 또한 이 뮤직비디오는 비록 저예산 제작이지만 등장하는 인물들의 특수 분장에도 상당한 공을 들여 완성도를 높인 것으로 보인다. 한편 영상에서 들리는 클링곤 언어는 마크 오크란드란 사람이 실제로 사용할 수 있게 창안한 언어로, 전 세계에 약 20명의 사람이 이 언어를 유창하게 사용하며 수천 명이 배우고 있다고 한다. 또 클링곤 연구소란 비영리 단체는 클링곤어 공식 사전을 편찬하기도 했다. 사진=유튜브 캡처 윤태희기자 th20022@seoul.co.kr
  • [뉴스 WHO] 세계무대서 거침없는 싸이

    [뉴스 WHO] 세계무대서 거침없는 싸이

    가수 싸이(박재상·35)의 히트곡 ‘강남스타일’이 미국 빌보드 싱글 차트 2위까지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영국(UK)의 오피셜 차트에서도 싱글 부문 중간 집계 1위를 차지했다. ●영국 싱글차트선 중간 집계 1위 26일(현지시간) 빌보드 비즈에 따르면 ‘강남스타일’은 빌보드의 메인 차트인 ‘핫 100’(싱글 차트)에서 팝 밴드 마룬파이브의 ‘원모어 나이트’에 이어 2위를 차지해 정상 등극을 눈앞에 두게 됐다. 또한 부속 차트인 ‘디지털 송스’(음원 다운로드 순위) 차트에서는 1위에 올랐으며, 라디오 방송 신청 횟수를 토대로 선정하는 ‘온-디맨드 송스’ 차트에서도 9위에 이름을 올렸다. 국내 가수가 빌보드 메인 차트의 순위에서 한 자릿수를 기록한 것은 한국 대중음악 역사상 처음이다. 빌보드 메인 차트는 아시아 가수에게 진입 장벽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종전까지 국내 가수의 최고 기록은 원더걸스가 2009년 ‘노바디’(Nobody)의 영어 버전으로 세운 76위였다. 싸이는 특히 미국 현지에서 음반을 발표하지 않고 한국에서 발표한 한국어 음원으로 메인차트에 올랐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싸이는 27일 오전 트위터에 ‘빌보드 핫 100, 2위 소리 질러~!’라는 글과 함께 자신의 2위 등극 소식을 알린 빌보드 홈페이지 메인 화면을 캡처해 올리며 기쁨을 만끽했다. ●전문가 “싸이 빌보드·UK 차트 정상 오를 것” ‘강남스타일’은 빌보드가 지난 13일 발표한 차트에서 ‘핫 100’에 64위로 진입했으며 한 주 뒤에는 무려 53계단이나 뛰어 오른 11위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싸이가 빌보드·UK 차트 정상에 오를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하고 있다. 빌보드 비즈는 “‘강남스타일’이 지난 한 주 동안 빌보드 종합 점수에서 67%의 상승률을 보인 데 비해 현재 1위 곡인 마룬파이브의 ‘원 모어 나이트’는 12% 상승에 그쳤다.”면서 “싸이가 다음 주 ‘주인공’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보도했다. 한편 ‘강남스타일’은 한국어 노래로 전 세계 음악 차트를 휩쓰는 진기록을 세우고 있다. 뮤직비디오는 지난달 21일 이후 한 달 넘게 미국 아이튠스 뮤직비디오 차트 1위를 지키고 있으며, 이달 20일에는 영국 기네스 월드 레코드(GWR)가 인증하는 유튜브 사상 최대 추천 기록도 깼다. ‘강남스타일’의 음원 또한 연일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지난달 26일 미국 아이튠스의 음원 차트(톱 송스)에 52위로 처음 진입한 뒤 20여일 만인 이달 15일 정상에 올랐다. 영국 음반 순위를 집계하는 오피셜 차트 컴퍼니에서도 26일 현재 싱글 부문 중간 집계 결과 1위를 달리고 있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음란물 없는 e세상으로] (2)최대 유포지는 언론사

    [음란물 없는 e세상으로] (2)최대 유포지는 언론사

    국내 종합일간지, 경제지, 스포츠지, 인터넷 통신 등 공신력 있는 언론사 사이트들이 음란성 광고 및 선정적 사진 게재를 서슴지 않으면서 음란물 유포의 또 다른 유통지로 손꼽히고 있다. 인터넷 유통이 금지된 비아그라와 시알리스 등 불법 의약품 판매 광고 사이트와 자사 홈페이지를 연결하거나 19세 이상 성인 정보제공 광고가 버젓이 언론사 인터넷 사이트 내에 존재하는가 하면 모 스포츠지는 아예 성인 음란물 사이트 배너를 홈페이지 상위 코너에 배치, 성인 사이트로 유인하고 있다. 언론사 인터넷 사이트를 스포츠지, 경제지, 종합일간지로 분류해, 음란물 게재 실태를 살펴봤다. 그 결과 선정성 수위가 상당 부분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스포츠지, 선정적 사진이 홈피에 스포츠지는 다른 언론사 사이트보다 음란성 광고 및 음란성 게시물의 노출 수위가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다. 문제는 스포츠지 인터넷 사이트의 경우, 각종 스포츠 기사를 비롯해 연예계 기사 등을 주로 담고 있어 청소년들의 접속 빈도가 높다는 데 있다. 청소년들이 굳이 음란 사이트를 접속하지 않더라도 손쉽게 해당 언론사 사이트 등을 통해 음란성 게시물을 접할 수 있다는 이야기다. A 스포츠지는 홈페이지 상위 배너에 ‘성인군자’라는 이름의 코너를 배치해 놓고 있다. 해당 코너를 클릭하면 바로 이름과 주민등록만을 입력하면 되는 성인인증 창이 뜬다. 이름과 주민등록번호만 있으면 청소년이라 하더라도 부모님의 이름과 주민번호를 도용해 충분히 접근할 수 있는 구조다. 이처럼 허술한 성인인증 과정을 거치면 바로 음란물 사이트로 연결된다. 사이트에는 벌거벗은 남녀가 성관계를 나누는 모습의 사진과 각종 성인 영상 음란물이 게시돼 있다. 1개월 9000원 정액제에 가입하면 한 달 내내 사이트의 음란 게시물들을 이용할 수 있다. 심지어 미리 보기 서비스도 시행 중이라 굳이 결제과정을 거치지 않더라도 음란 동영상의 일부를 볼 수 있게 돼 있다. 동영상뿐만 아니라 매거진 기사 코너도 마련돼 있다. 기사 형식을 빌리고 있지만 대부분 음란성 사진과 자극적인 글들로 도배돼 있다. 제목도 노골적이다. ‘거유 천국 일본 VS A컵 맴도는 한국’, ‘노예 플레이 재갈이 좋아요.’ 등 민망하고 선정적인 제목으로 네티즌들의 클릭을 유도하고 있다. 더욱 충격적인 것은 이 언론사 사이트를 통해 음란물 사이트로 넘어가더라도 인터넷 창의 맨 윗부분에는 해당 언론사의 제호가 버젓이 존재한다는 점이다. 즉, 해당 언론사의 제호 아래에 각종 성인 음란물이 체계적으로 정리된 형식을 지니고 있다. 해당 음란물 사이트의 오른쪽 윗 부분에는 해당 스포츠지의 계열사인 종합일간지, 주간지, 여성잡지 홈페이지로 이동할 수 있는 배너도 마련돼 있다. 스포츠지 B사도 사정은 비슷하다. 선정적인 포즈를 취한 여성사진들을 한데 모아 놓은 코너가 있다. A사와 달리 성인인증 절차도 마련돼 있지 않다. 또 객원기자가 쓴 서울 신사동의 한 클럽의 파티 기사에선 20대 여성들이 벗은 채 가슴 사이로 야광봉을 끼워넣거나 봉에 매달려 선정적인 춤을 추는 사진이 함께 게재돼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해당 기사는 한 건에 그친 단발성 기사가 아닌 ‘파티’, ‘밤문화’, ‘모델’을 주제 내건 시리즈물의 일부다. 여러 기사에 선정적 파티 사진이 참고용으로 올라와 있지만, 선정성 수위가 상당한 편이다. 이 언론사의 메인 화면 맨 하단부에 보면 ‘스타 갤러리’라는 스타화보집 모음 배너가 있는데, 주로 비키니 수영복 차림의 여성들이 노골적으로 가슴을 드러낸 모습의 사진들이다. 성인 만화 코너도 있는데 주로 비뇨기과 광고 등과 함께 게재돼 있다. 또 다른 스포츠지 C사도 사정은 비슷하다. C사의 경우 포토·화보 코너를 통해 ‘그라비아’(여성의 비키니 차림이나 세미 누드를 찍은 영상물 또는 화보집), ‘레이싱걸’, ‘치어리더’ 섹션을 따로 만들어 놓고 아무런 제한없이 음란 사진을 열어볼 수 있게 해놓았다. 주로 반라의 여성들이 야한 포즈를 취한 모습의 사진들이다. ●종합 일간지, 선정적 제목들 눈살 종합 일간지들은 스포츠지보다는 음란물 광고 및 음란 사진 게재 수준이 낮은 편이다. 하지만 네티즌들의 클릭을 유도하고자 선정적인 제목을 다는 경우가 많았다. 종합 일간지 D사의 인터넷 사이트는 계열사인 스포츠지 사이트와 연계해 연예인 섹시 화보 등을 성인인증 절차 없이 자유롭게 열람할 수 있게 만들어 놓았다. 또 주로 연예기사에서 ‘경성대 전지현 다리 한쪽 들고 섹시 댄스’, ‘섹시 여경 강예빈 감출 수 없는 S라인’, ‘이연두 맞아? 비키니부터 찢어진 스타킹까지 파격 섹시’ 등의 자극적인 제목을 뽑아 네티즌들의 클릭을 유도하고 있었다. 음란성 광고 게재도 별반 다를게 없다. 해당 언론사 사이트에 들어가 ‘5·16, 유신, 인혁당 사건이 헌법가치 훼손했다’라는 제목의 새누리당 대선후보 박근혜 의원의 과거사 사과 기자회견 기사를 읽다 보면 하단부에 ‘신혼남(男)의 굴욕, 부부들의 위기?’라는 광고가 눈에 띈다. 이를 클릭해보면 L비뇨기과 사이트로 바로 연결되는데 주민등록번호랑 이름만 입력하면 수술 후기 등을 읽을 수 있다. 환자들의 수술 후기 자체를 비뇨기과 측에서 재구성해 ‘너는 거기만 흑인이냐?’, ‘오빠 잘한다고 난리법석을 치면서’ 등의 제목을 뽑아 하룻밤 정사나 부부 성생활 등을 묘사한 내용을 싣고 있다. 심지어 성행위를 연상시키는 삽화도 있다. 비뇨기과의 자체 인터넷 사이트에 게시된 것들이지만, 해당 사이트는 언론사 사이트에서 광고와 연계되고 있다는 점에서 해당 언론사도 음란글 유포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해당 언론사의 스포츠 섹션에 ‘KIA 치어리더, 우리는 섹시 광주스타일~’이라는 제목으로 여성 치어리더 얼굴과, 유니폼 치마 속 엉덩이를 클로즈업한 사진이 게재되자 네티즌 김남훈(아이디 ‘nhk10003’)씨는 댓글로 “기사의 화보를 꼭 이런 식으로 써야 합니까?”라며 항의성 글을 남기기도 했다. 또 다른 일간지 E사는 개그맨 겸 방송인 곽현화가 주연으로 출연한 영화 ‘전망 좋은 집’이 청소년 관람불가 판정을 받았다는 사실을 전하며 곽현화 노출 사진 및 일명 ‘19금 판정’을 받은 곽현화의 ‘싸이코’ 뮤직비디오 유튜브 영상을 걸어놓기도 했다. 이외에도 이연두 섹시 화보 등도 별다른 절차 없이 누구나 볼 수 있게 만들어 놓았다. ●경제지, 민망한 광고 즐비 경제지는 민망한 광고 문구를 내건 음란성 광고 게재가 눈에 띈다. 경제지 G사의 경우 ‘수술 없는 질 수축, 남편이 더 좋아해’라는 선정적인 내용의 광고들이 즐비하다. 심지어 이 언론사 사이트 내에서 ‘20대녀 떡실신 시킨 남자의 비법’이란 문구의 광고 배너를 누르면 비아그라 판매 사이트로 바로 이동된다. 비아그라는 현재 의사 처방 없이 인터넷상에서 유통이 금지된 상태다. 언론사에서 불법 행위를 독려하고 있는 셈이다. 광고 배너 외에도 스포츠지, 일간지와 마찬가지로 해당 언론사 사이트 또한 비키니 차림의 여성 스타 화보를 노출하고 있다. ‘이제니 다 벗었다. 원조 베이글녀의 위엄’ 등 자극적인 제목이 많다. 또 다른 경제지 I사 홈페이지에선 주민등록번호랑 이름을 입력해 성인인증 절차를 거치면 성인만화를 볼 수 있다. 그런데 만화의 내용이 원색적이고 성행위 묘사에 집중한 그림이 대다수다. 비록 만화지만 수위는 거의 포르노 수준이다. 문제는 노골적인 음란물 게시에 열을 올리는 전문 사이트에도 있지만 더 심각한 것은 성범죄가 쏟아질 때마다 음란물과의 전쟁을 외치며 관련 기사를 쏟아내는 언론사도 음란물 유통 구조의 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는 데 있다. 이와 관련, 안진걸 참여연대 민생경제팀장은 “언론사 홈페이지에 들어가면 음란물로 연상되는 광고와 사진을 쉽게 접할 수 있다. 성범죄 사건이 날 때마다 음란물 근절에 목소리를 높이는 언론이 이런 이중적 행태를 보여선 안 된다.”면서 “유료 음란물 사이트로 연결되게 만든 언론사도 있는데 황당하다. 언론사들이 사람들을 관음증 환자로 만들어가는 데 일조하고 있다고 본다.”고 꼬집었다. 안 팀장은 “언론사 스스로 책임을 지든지 정화 활동에 나서야 한다.”면서 “언론사 홈페이지를 19금 사이트로 등록하도록 나서야 할 판”이라고 비꼬았다. 명희진·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강남스타일’ 英서도 1위 눈앞

    ‘강남스타일’ 英서도 1위 눈앞

    싸이의 ‘강남스타일’이 미국을 휩쓴 데 이어 팝의 본고장인 영국에서도 폭발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영국 음반 순위를 공식 집계하는 ‘오피셜 차트 컴퍼니’에서 ‘강남스타일’이 3위를 기록했다고 영국 BBC방송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주 차트에 처음 진입한 ‘강남스타일’은 37위로 시작해 한 주 만에 순위가 34계단 상승했다. BBC는 “싸이의 싱글 앨범 판매량이 일주일 동안 440% 늘어나 믿기 어려울 정도”라면서 “‘강남스타일’이 이번 주 아깝게 1위를 놓쳤지만 인기가 계속되고 있어 다음 주에는 영국 차트 정상에 오를 것 같다.”고 전망했다. 이 방송은 특히 지난 7월 15일 ‘강남스타일’ 뮤직비디오가 유튜브에 오른 뒤 2달 만에 2억 5000만명이 시청했으며 가장 많은 사람이 좋아하는 동영상으로 선정돼 기네스북에도 올랐다고 전했다. 미국 경제 전문지 포브스도 22일 ‘한국의 싸이는 어떻게 브리트니 스피어스를 춤추게 하였나’라는 기사에서 싸이를 ‘타고난 스타’라고 설명한 뒤 “‘강남스타일’의 가사가 대부분 한국어로 돼 있어 오역을 포함해 모든 언어로 부담 없이 번역될 수 있었던 것이 바이러스 같은 전염력의 비결”이라고 전했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228만건! 뮤비조회도 ‘PSY월드’

    가수 싸이(박재상·35)의 ‘강남 스타일’ 뮤직비디오가 유튜브 최다 추천 기록을 깼다. 23일 영국에 본부를 둔 기네스 월드 레코드(GWR)에 따르면 ‘강남 스타일’이 유튜브 사상 가장 많은 사용자가 추천한 비디오로 선정됐다. 지난 7월 15일 공개된 이후 22일 오전 9시(한국시간)까지 모두 228만건의 추천을 받았다. 이는 미국 일렉트로닉 듀오 엘엠파오(LMFAO)의 ‘파티 록 앤섬’(Party Rock Anthem) 뮤직비디오, 팝스타 저스틴 비버의 ‘베이비’(Baby) 뮤직비디오 등이 세운 157만건, 132만건 기록을 훌쩍 뛰어넘은 것이다. 기록 담당자인 댄 배랫은 “몇년 전까지만 해도 특정 비디오의 조회 수가 1억건을 넘어서는 것을 상상하기 어려웠지만, 싸이는 불과 석 달 만에 그 두배가 넘는 기록을 달성했다.”고 평가했다. 싸이는 21일 밤(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아이하트라디오(iHeartRadio) 뮤직 페스티벌 2012’ 첫날 무대에도 특별 손님 자격으로 출연했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커버스토리] ‘말 춤’ 중남미 대륙까지…이러다 지구 한 바퀴 돌겠네

    [커버스토리] ‘말 춤’ 중남미 대륙까지…이러다 지구 한 바퀴 돌겠네

    미국 전역에 불어닥친 싸이의 ‘강남스타일’ 신드롬이 이웃 중남미 대륙으로도 번지고 있다. ‘강남스타일’은 21일 영국 아이튠스 음원 차트 1위에 오르면서 아르헨티나, 브라질 등 30개 국가에서 모두 1위를 기록 중이다. 멕시코 유력 일간지 ‘레포르마’는 전날 인물섹션 1면 기사에 싸이의 큼지막한 사진과 함께 ‘그의 스타일에 포로가 되다’라는 제목으로 최근 미국에 불어닥친 ‘강남스타일’ 열풍에 대해 집중 보도했다. 이 신문은 ‘강남스타일’ 뮤직비디오가 지난 7월 15일 유튜브에 올라간 뒤 2억 1000만건의 조회 수를 기록 중이라고 소개한 뒤 인기비결로 전염성이 강한 전자리듬과 가수 싸이의 탁월한 유머감각을 꼽았다. 신문은 또 과장된 춤 동작을 담은 익살스러운 뮤직비디오가 싸이의 독특한 패션스타일과 어우러지면서 세계적인 유명세를 치르게 됐다고 분석한 뒤 NBC 등 미국 유명 토크쇼에 출연한 싸이와 그의 ‘말춤’을 따라 추는 세계적인 스타들의 사진도 함께 게재했다. 레포르마는 싸이를 잘 모르는 멕시코 독자들을 위해 별도의 박스기사를 통해 그가 걸어온 30년 삶을 소개했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커버스토리] 유튜브 조회수 싸이 부동의 1위 소녀시대·슈주 順

    유튜브가 한국 가수들의 노래로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싸이의 ‘강남스타일’에서 확인됐듯 유튜브는 전 세계로 뻗어 나가는 K팝의 명실상부한 ‘유통 경로’로 자리 잡았다. 지난 5일 현재 유튜브에서 많이 본 한국 뮤직비디오는 ‘강남스타일’에 이어 소녀시대의 ‘지’(Gee)가 8423만 조회 수로 2위에 올랐다. 3위 역시 소녀시대의 ‘더 보이스’(5590만)가 차지했다. 이어 슈퍼주니어의 ‘미스터 심플’(5195만), 2NE1의 ‘내가 제일 잘 나가’(5172만), 슈퍼주니어의 ‘미인아’(4197만), 빅뱅 ‘판타스틱 베이비’(4024만), 슈퍼주니어 ‘쏘리 쏘리’(3971만), 빅뱅&2NE1 ‘롤리팝’(3806만), 현아 ‘버블팝’(3256만) 순이었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커버스토리] B급이 저급? 그 ‘FUNFUN’함에 세계가 들썩

    [커버스토리] B급이 저급? 그 ‘FUNFUN’함에 세계가 들썩

    싸이가 한류인가, 아니면 한류가 싸이를 만들었나. ‘강남스타일’이 한국 스타일인가 혹은 싸이식 ‘B급스타일’일 뿐인가. 싸이 현상을 진단하는 별별 분석이 다 나온다. 그런데 정말 궁금하다. 대체 왜 싸이이고, ‘강남스타일’인가. 서울신문이 최종판을 준비했다. 설동훈 전북대 사회학과 교수, 이동연 문화연대 문화정책센터 소장, 이성규 뮤즈어라이브 대표, 이진섭 팝칼럼니스트에게 질문을 던지고 조합해 토론 형식으로 꾸몄다. 싸이 현상 지상토론, ‘강남스타일’처럼 “지금부터 갈 데까지 가 보자.” →사람들은 왜 싸이에 열광할까. 어떤 숨은 코드가 있는 것인가. -설동훈 전북대 교수(이하 훈) 싸이가 뜬 게 아니라 ‘강남스타일’이 떴다. ‘겨울연가’로 배용준, 최지우가 인기를 끈 것과 같다. 코믹함만이 이유가 아니다. 인류의 공통 정서에 호소하는 음악성, 중독성 있는 춤, 공감을 끌어내는 장면 등이 절묘하게 결합됐다. 대중이 보편적 정서인 ‘재미’(fun)에 중독된 것이다. -이동연 소장(이하 연) 일렉트로닉과 힙합이 결합된 강한 비트와 단순한 후크 멜로디가 인기비결이다. 미국과 유럽에선 이런 사운드에 익숙하다. 또 카우보이식 춤과 말춤의 원형은 글로벌한 공감대를 갖는다. 사회병리현상으로도 설명할 수 있는데 물신주의, 속물적 인간관계, 자극적 쾌락이 지배하는 저속한 사회의 병리를 수면 위로 들춰낸 것이다. 이런 가운데 수년 전 대마초 사건과 병역 문제로 지탄 받던 싸이는 사라져 버리고 애국자 싸이, 국민가수 싸이가 등장했다. -이성규 대표(이하 규) 사실 싸이가 이전에 내놓은 곡들도 유머러스하면서 섹시한 코드와 강렬한 퍼포먼스를 담고 있다. 그런데 ‘강남스타일’만 떴다. 불황기에 섹시·유머 코드에 대한 선호가 더 높아지는 데다, 복고에 대한 향수가 중첩되는 것도 요인이 된 셈이다. -이진섭 팝칼럼니스트(이하 섭) 요즘 사람들은 특정 유형의 메시지에 열광한다. 감동적이거나 극사실주의 같은 세밀한 작업, 기괴하고 망측하지만 예전에는 시도하지 못했던 음악·영화, 원형과 패러디의 선순환 콘텐츠, 진지함과 코믹함의 결합 등이다. ‘강남스타일’의 경우 마지막 두 가지에 해당한다. 타이밍과 콘텐츠, 유머 코드라는 삼박자도 맞아 들어갔다. →유튜브, 페이스북 등 뉴미디어의 영향이 가장 컸다는 분석이 있는데. -훈 유튜브는 뮤직비디오가 순식간에 전 세계로 확산되는 데 도움을 줬다. 하지만 유행을 이끌어 낸 핵심은 재미와 감동이다. 사회학자들은 유행을 집합행동으로 파악하는데 ‘강남스타일’ 집합행동을 끌어낸 동력도 그것이다. -규 유튜브만의 위력이 아니라, 유튜브와 페이스북, 트위터 등을 중심으로 한 소셜네트워크의 복합적 위력이라는 설명이 정확하다. 상호작용성에는 디지털 팬덤 현상이 포함됐다. 기존 팬덤 현상과 달리 소비자는 적극적 소비자인 동시에 생산자이다. 예컨대 ‘강남스타일’의 뮤직비디오 확산 과정에는 팬 라이팅(Fan Writing)으로 불리는 리액션이나 패러디 영상이 역할을 했다. 유튜브 영상 가운데 수천만건을 돌파한 영상의 공통점을 조사한 연구가 있다. ▲평범한 인물 ▲결함 있는 남성성 ▲유머 ▲단순성 ▲반복성 ▲기발하고 엉뚱한 콘텐츠 등이다. ‘강남스타일’은 이 여섯 가지 디지털 문법을 담고 있다. →‘강남스타일’은 세계 시장의 트렌드를 읽고 전략적으로 대처한 상품이라는 의견도 있는데. -섭 (전략상품은) 아니라고 본다. 싸이는 10년 전부터 자신의 콘셉트에 일관성을 지녀 왔다. 다만 우리는 싸이의 음악적 프로덕션라인이 지난해 MBC ‘무한도전’ 출연 이후 변화한 것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꾸준함과 노력 등도 어필의 요소가 됐다. 싸이의 음악은 세계 시장 공략을 위한 콘텐츠는 아니었지만 유튜브 공개 뒤 반응들을 가볍게 여기지 않고 빠르게 대처한 것이 눈에 띈다. -훈 언뜻 보면 ‘강남스타일’은 아마추어의 엉성한 모방 복제품에 불과한 ‘키치’(kitsch·저속한 작품) 또는 B급 문화 상품처럼 여겨지지만 실상 전문가가 공들여 만든, 고도의 음악성과 안무를 갖춘 독창적 문화상품이다. →그렇다면 ‘B급 문화’가 아니라는 것인가. -훈 둘 다 B급처럼 보이지만 B급이 아니다. 아무리 봐도 연예인 같지 않은 싸이의 외모를 기준으로 보면 B급이라고 할 수 있겠지만…(웃음). 그 외모로 ‘강남스타일’을 외치니 사람들이 재미있어 한다. 싸이 스스로 캐릭터를 ‘양아치’로 잡았는데 그것을 B급이라고 할 수 있나. -연 B급이 맞다. 싸이의 출신성분이 부유하지만 천성은 ‘키치’한 저속한 B급 문화의 전도사다. B급 문화가 하층계급의 것이라거나 A급보다 수준이 낮다는 생각은 낡았다. B급 문화는 우리 안의 비밀스러운 욕망을, 속으로 하고 싶은 일탈의 감정을 숨김없이 표현한 것을 말한다. 또 ‘강남스타일’은 패러디가 갖는 풍자정신을 갖고 있지 않다. 그저 ‘갈 데까지 가 보자’는 사나이의 물오른 쾌락만 전해질 뿐이다. 자본주의의 속물 감정을 찬양하는 노래로 단정할 수 없는 건 은유적 공간인 강남을 무대로 벌이는 ‘풀어헤쳐진 감정’ 때문이다. →싸이의 ‘강남스타일’과 한류의 관계를 어떻게 보는 것이 적절할까. -섭 ‘강남스타일’은 한국인의 힘으로 한국 노래를 전 세계에 퍼뜨렸다는 면에서 높게 평가받아야 한다. 하지만 이를 두고 한류가 통했다고 묶는 것은 현 정부의 성과주의적 망상과 비슷하다. 싸이 신드롬은 한류와 K팝이 동남아에 어느 정도 뿌리를 내렸던 결과다. 지난 7월 ‘강남스타일’이 공개된 뒤 전 세계의 검색어 유입률과 추이를 보면 말레이시아를 기점으로 인도네시아, 필리핀 등 동남아 주요 지역에서 급속도로 퍼졌다. 이후 호주·유럽·미국에서 콘텐츠에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다. 콘텐츠를 대중이 찾을 때까지 한류와 K팝의 영향력이 작용했을 수는 있다. 하지만 어느 정도 탄력을 받은 뒤에는 싸이의 콘텐츠 자체가 가진 매력과 네트워크가 힘을 발휘했다고 본다. -규 ‘강남스타일’은 K팝의 이전 확산 경로에 의존하지 않았다. 동남아를 제외한 지역에선 ‘강남스타일=K팝’이라는 등식이 성립되지 않는다. K팝은 영미권에서 마니아만 소비하는 다양한 음악 장르 중 하나일 뿐 보편적이지 않았다 ‘강남스타일’은 이미 구축된 K팝 팬의 도움을 얻긴 했지만 신드롬까지 이어질 때는 K팝의 위력이 작용했다고 보기 어렵다. →‘강남스타일’의 인기가 얼마나 갈지도 궁금한데. -연 일회성에 그치는 유행가지만 올해까지는 갈 것이다. 올 11월 MTV어워즈와 내년 2월 그래미상 시상식이 분기점이다. 싸이스러운 스타일은 현재진행형이다. 글로벌 스타로 크려면 미국 주류 팝 안으로 들어가야 하는데 YG는 글로벌 시스템을 갖고 있지 않다. -섭 K팝은 성공을 백업해 줄 콘텐츠가 부족하다. 싸이 또한 브랜드를 지속시키려면 해외 뮤지션과 협업을 통해 입지를 굳혀 가야 한다. 정리 최여경·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커버스토리] 싸이의 ‘강남스타일’이 지구촌 뒤흔든 코드는

    [커버스토리] 싸이의 ‘강남스타일’이 지구촌 뒤흔든 코드는

    가수 싸이(박재상·35)의 ‘강남스타일’ 광풍의 끝이 보이지 않는다. ‘강남스타일’이 팝의 본고장인 미국에 이어 유럽과 남미까지 홀렸다. 유튜브에 이어 온라인 음악시장까지 휩쓸면서 ‘강남스타일’을 보면 세계 음악시장이 보인다는 말까지 나올 정도다. 싸이가 출연한 국내 제품 광고만 10개나 되고, 광고에 함께 출연한 연예인까지 덩달아 인기가 오르고 있다. 앞으로 예상되는 음원과 광고수익은 추정하기도 어렵다고 하니 싸이를 두고 ‘미다스의 손’이라는 말이 나올 법도 하다. 21일 현재 ‘강남스타일’ 뮤직비디오의 유튜브 조회 수는 2억 2500만건을 넘어섰다. 미국 디지털 음원 다운로드의 80%를 점하고 있는 아이튠스의 톱 송스(Top songs) 차트에서 7일째 1위를 지켰다. 1주일간의 라디오 방송 횟수와 음반 판매량을 합산한 빌보드 핫 100차트에선 11위까지 치솟았다. 1963년 일본 가수 사카모토 규에 이어 아시아 가수로는 두 번째 정상을 노릴 기세다. NBC의 ‘투데이 쇼’, abc의 ‘굿모닝아메리카’ 등 인기 TV프로그램은 물론, CNN 등 주요 매체도 앞다퉈 싸이를 다루고 있는 점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앞서 소녀시대나 원더걸스의 미국 TV 출연은 SM과 JYP 등 소속사의 인적 네트워크로 뚫은 결과였다. 하지만 싸이는 다르다. 그도 3대 기획사인 YG에 몸담고 있다. 지난 7월 ‘강남스타일’이 처음 유튜브에 업로드된 이후 동남아에 구축된 빅뱅, 2NE1 등 YG 팬들의 클릭 덕에 유튜브 조회 수가 빨리 오른 건 사실이지만 싸이가 덕을 본 건 딱 거기까지다. 바이러스처럼 확산된 유튜브의 인기와 거물 매니저 스쿠터 브라운의 영향력이 시너지를 내면서 단박에 미국 공중파를 뚫었다. 최정봉 뉴욕대 영화학과 교수는 “재밌고 웃긴다. 음악보다는 신선한 자극을 주는 시각 미디어로 받아들여졌다. 기존의 K팝 수요층인 아시아계 여성들을 넘어서 연령과 인종, 사회적 계급에 관계없이 반향을 일으켰다.”고 설명했다. 이성규 뮤즈어라이브 대표는 “유튜브에서 수천만 뷰 이상을 돌파한 영상을 조사한 리모 슈프만의 연구를 보면 평범한 인물, 결함 있는 남성성, 유머, 단순성, 반복성, 기발하고 엉뚱한 콘텐츠 등의 공통점이 나타난다. 묘하게도 ‘강남스타일’은 6가지 특징을 모두 담았다.”고 분석했다. ‘싸이 열풍’의 지속 여부는 후속타에 달려 있다. 싸이는 MTV와의 인터뷰에서 “영어로 쓴 후속곡을 들고, 지난 12년 동안 해 왔던 것처럼 재밌는 춤과 함께 돌아오겠다. 단 더 이상 동물 춤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팝스타 저스틴 비버의 소속사와 매니지먼트 계약을, 유니버설뮤직그룹의 자회사와 한국·일본을 제외한 지역의 음반 유통·배급계약을 각각 맺은 것도 생존을 기대케 하는 요인이다. 물론 쉽지는 않은 일이다. 브라질 혼성그룹 카오마가 1989년 발표한 ‘람바다’는 전세계적으로 인기를 끌었다. 스페인 남성 듀오 로스 델 리오의 ‘마카레나’는 두 팔을 차례로 앞으로 내밀었다 목과 허리에 얹으며 들썩이는 춤으로 1996년 14주 동안 빌보드 1위를 했다. 하지만 그들은 잊혀졌다. 최 교수는 “반복적이고 재미있는 춤 동작이 문화적 코드와 무관하게 퍼포먼스로 인기를 모았다는 점에서 마카레나와 다르지 않다. 아티스트로 지속적인 관심을 끌지는 의문이다.”라고 말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그래픽 이혜선기자 okong@seoul.co.kr
  • [커버스토리] ‘뭘 좀 아는 놈’ 한국의 X세대, 인종·성·나이의 벽 허물다

    [커버스토리] ‘뭘 좀 아는 놈’ 한국의 X세대, 인종·성·나이의 벽 허물다

    뮤직비디오 조회 수 2억건을 돌파한 싸이의 ‘강남스타일’. 이제는 전 세계인에게 사랑받는 인기 콘텐츠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처럼 ‘강남스타일’이 국내는 물론 전 세계를 강타한 사회문화적인 배경은 무엇일까. ‘강남스타일’ 신드롬의 핵심에는 바로 가수 싸이(본명 박재상) 자신이 자리한다. 이 곡의 작사·작곡을 직접 한 싸이는 1977년생으로 한국 대중음악의 황금기인 1990년대에 사춘기를 보낸 대표적인 X세대다. 경제적인 풍요 속에 자라난 그들은 팝과 가요를 마음껏 듣고 나이트클럽에서 ‘마카레나’에 맞춰 몸을 흔드는 것이 전혀 어색하지 않는 세대다. 대학가에 개인주의가 유행하고 해외 문화에 익숙하며 공부를 잘하는 것만큼 잘 노는 것이 각광받던 때다. 강남을 중심으로 압구정 오렌지족처럼 세련되고 ‘잘 노는 오빠’들이 등장했다. 싸이는 이러한 문화적인 배경의 핵심에 있다. 강남 8학군에서 자란 그는 중·고등학교 시절에 1990년대 대중문화를 향유하면서 자랐고, 제대로 놀 줄 아는 ‘뭘 좀 아는 놈’(‘강남스타일’ 가사 중)이었다. 미국 버클리 음대에서 공부하며 외국어와 해외 팝에도 익숙했던 싸이는 미국에서도 전혀 주눅 들지 않는 당당함으로 X세대의 전형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강남스타일’의 말춤은 1990년대 국내에서 유행한 춤을 안무에 접목시킨 것이다. ●경제적 풍요·해외문화 익숙·당당한 X세대 하지만 싸이가 데뷔 때부터 국내 가요계에서 주류를 차지했던 것은 아니다. 펑키한 음악과 코믹한 댄스로 ‘엽기 가수’로 주목을 받은 그는 잘생긴 외모와 화려한 퍼포먼스로 무장한 기존의 남성 솔로 가수들의 통념을 깼다. 그의 음악은 물론 가수로서의 행보 자체가 가요계에서는 ‘B급 문화’(키치 문화)였다. 한 가요계 관계자는 “싸이는 부유한 강남 출신이지만 고급스러움보다는 코믹하고 우스꽝스러운 비주류의 키치 문화를 내세우면서도 저급하지 않은 아티스트로서의 경계를 영리하게 잘 타고 있다.”면서 “주류와 금기에 반기를 드는 B급 문화는 국가를 막론하고 경계심을 풀어주는 보편적인 정서이며 인종과 성별, 나이를 넘어 국내외에서 인기를 끄는 문화 코드로 작용한 것 같다.”고 싸이 열풍을 풀이했다. 싸이의 잘난 척하지 않으면서 잘 노는 이미지가 국내외에서 각광받았다는 분석도 있다. 싸이는 데뷔곡 ‘새’와 ‘연예인’, ‘챔피온’ 등 대중적인 히트곡을 발표한 뒤에도 방송형이 아닌 콘서트 위주로 활동하는 공연형 가수로 자리매김했다. 이후 작곡가와 프로듀서로 역량을 발휘하며 자신의 음악적 개성과 창의성을 살린 ‘싸이표’ 음악을 계속 발표해 왔다. 국내에서는 수년째 아이돌 그룹들이 가요계는 물론 방송, 영화, 뮤지컬 등 대중문화계의 주류로 급부상했지만 싸이는 공연형 아티스트로서 자신의 영역을 지키며 자신만의 색깔을 잃지 않았다. 결국에는 그의 개성적이고 창의적인 음악이 팝시장에서 빛을 본 셈이다. 마치 찍어낸 듯한 대형 기획사의 아이돌 가수가 아닌 자생적 아티스트로서 그는 전략도 남달랐다. 그는 방송 의존도가 절대적인 아이돌이 런던올림픽을 피해 컴백을 미룬 지난 7월 중순, 6집 앨범을 발표하고 정면 승부수를 띄웠다. 마침 아이돌 가수의 홍수에 지친 가요계에 공백이 생겼고, 싸이는 이런 대중들의 음악적 갈증을 해소했다. 싸이는 K팝의 미국 진출에 있어서도 기존의 형식을 파괴했다. 그동안 국내 가요계의 가수, 제작자들은 한결같이 미국 진출을 숙원사업으로 꼽았고, 국내에서 성공한 수많은 가수들이 미국 시장의 문을 두드렸다. 기존의 국내 아이돌 가수들은 현지 전문가와 손잡고 미국 팝 팬들의 입맛에 맞춘 음악과 춤, 의상 등으로 철저한 현지화 전략으로 접근했다. 신인 가수로 미국 시장에 진출해 각종 라디오 프로그램 등 현지의 미디어 출연과 콘서트의 게스트로 노출을 했지만 큰 성공을 거두지 못했다. 이들이 팝시장의 위에서부터 접근하는 방식을 택했다면 싸이는 유튜브를 통해 아래로부터 자생적으로 확산되는 형태로 미국 시장에 접근했다. 대중문화평론가 강태규씨는 “미국에 신인 가수로 진출한 대형 기획사의 아이돌 가수들은 팝스타들과 차별화에 실패해 미국시장에서 성공을 거두지 못했지만, 오히려 싸이는 한국적인 색깔을 강조했고 한국어로 된 가사와 독창적인 춤 등에 글로벌한 감각을 보태 개성적인 콘텐츠로 성공을 거뒀다.”고 분석했다. ●수익 100억대… K팝시장 파급효과 1조원대 물론 그가 코믹한 콘셉트만으로 미국에서 성공을 거둔 것은 아니다. ‘강남스타일’은 코믹 댄스뿐만 아니라 중독성 있는 팝적인 요소와 요즘 유행하는 일렉트로닉 음악으로 쉽고 대중성 있는 음악을 표방한다. 여기에 한국 문화를 잘 아는 유능한 프로모터가 싸이의 미국 진출에 날개를 달아 줬다. 본래 ‘강남스타일’의 판권만 구입하려고 했던 미국의 유명 프로모터 스쿠터 브라운은 한국의 장동건, 전지현 등을 할리우드에 진출시킨 이규창(미국명 큐 리)씨에게 도움을 청했고, 그는 싸이를 상당히 재미있는 가수라며 협업할 것을 권유했다. 이씨와 싸이 사이에는 가수 윤도현이 다리 역할을 했다. 한 아이돌 가수의 홍보 담당자는 “싸이의 미국 열풍은 저스틴 비버를 키워 낸 프로모터인 스쿠터 브라운의 방송 장악력과도 무관하지 않다.”면서 “기존의 기획사들도 미국의 거물급 방송 제작자들에게 공을 수년째 들였지만, 싸이는 단번에 해결한 셈”이라고 말했다. 포미닛, 비스트 등의 소속사인 큐브엔터테인먼트의 홍승성 대표는 “‘강남스타일’ 열풍은 싸이의 독창적인 콘텐츠에도 있겠지만, 뉴미디어의 영향력과 높아진 K팝의 수준이 큰 영향을 미쳤다.”면서 “10~20년 전부터 국내 음반 제작자들이 시행착오를 거치면서 거둔 경험이 밑거름이 됐고 현지 관계자들과 교류하면서 쌓아 놓은 K팝의 영향력이 작용을 한 것”이라고 말했다. 싸이의 몸값(1년 전속모델료)은 현재 4억~5억원선으로 앞으로 더 치솟을 전망이다. ‘강남스타일’로 싸이가 벌어들인 수익은 현재까지 100억원대로 추산되고 있다. 여기에 국내보다 광고 단가가 큰 글로벌 광고와 음반사업까지 진행될 경우 싸이의 수익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강남스타일’이 유튜브에 이어 아이튠스까지 석권하면서 싸이에게 돌아갈 수익은 엄청날 것으로 보인다. 일반인의 경우 유튜브에 올린 동영상의 조회수가 1000건이 되면 0.5달러를 받는 수준인데, YG는 이보다 조금 높을 것으로 관련 업계는 보고 있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싸이 개인이 아닌 ‘강남스타일’이 K팝 시장 전체에 끼칠 영향력을 고려한다면 ‘강남스타일’의 경제적 가치는 1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市 시설서 말춤 패러디 美 안전요원 14명 해고…싸이, 시장에 선처 호소

    미국 아이튠스 음원 차트 1위에 오르는 등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가수 싸이의 ‘강남스타일’ 뮤직비디오 패러디 영상을 유튜브에 올렸다가 해고된 수영장 안전요원들에 대한 응원이 세계 각지에서 쇄도하고 있다. 지난달 미 로스앤젤레스 인근 엘몬테의 시립 수영장 안전요원 14명은 수영장에서 강남스타일 음악에 맞춰 말춤을 추며 ‘안전요원 스타일’이라는 이름의 동영상을 유튜브에 올려 인기를 모았다. 그러나 엘몬테시 당국은 이들이 시 소유 시설물을 개인적으로 이용하면 안 된다는 복무 규정을 어겼다고 판단해 이들을 해고했다. 특히 안전요원들이 허락 없이 시청 로고가 새겨진 안전요원 근무복을 착용한 채 시 소유물인 수영장에서 영상을 찍은 것을 문제 삼았다. 이에 해고된 안전요원들이 페이스북에 청원 사이트를 개설해 시 당국의 해고 처분의 부당함을 알리자, 세계 각지의 네티즌들이 이들을 응원하는 메시지를 남기고 있다. 또 지난 18일 해고된 안전요원들과 담당 매니저가 복직을 요청하기 위해 엘몬테 시의회를 방문했을 때 수백명의 지지자들이 몰려와 열렬히 박수를 치며 선처를 호소하기도 했다. 한편 가수 싸이도 지난 15일 미국 MTV와 가진 인터뷰를 통해 엘몬테 시장에게 선처를 호소하며 직원들의 해고 철회를 부탁하기도 했다. 조희선기자 hsncho@seoul.co.kr
  • 지드래곤 “형님·누님도 공감하는 음악 하고 싶어”

    지드래곤 “형님·누님도 공감하는 음악 하고 싶어”

    “제가 아이돌이지만, 2030을 비롯해 좀 더 위세대까지 공감할 수 있는 음악을 하고 싶었죠. 음악부터 뮤직비디오까지 제 손 때가 많이 묻은 앨범입니다.” 2009년 솔로 1집 앨범 ‘하트브레이커’ 이후 3년 만에 솔로 미니앨범 ‘원 오브 어 카인드’를 발표한 지드래곤(24·본명 권지용). 19일 서울 합정동 YG엔터테인먼트 사옥에서 만난 그에게서 아이돌 그룹 빅뱅의 리더가 아닌 프로듀서이자 솔로 가수로서 진지한 음악적 고민이 느껴졌다. 그는 총 7곡이 수록된 이번 앨범 중 ‘그XX’ 등 일부 곡이 음반 심의에서 19금 판정을 받을 만한 부분이 있다고 판단해 자발적으로 19세 미만 청취 불가 스티커를 붙여 화제를 모았었다. “곡을 만들면서 의도했던 바가 있어 ‘그 녀석’ 등 다른 단어로 바꿔 부르기가 싫었어요. 사람들의 간지러운 부분을 긁어주고 싶어 고집을 부렸는데 안 바꾸길 잘한 것 같아요. 심각한 욕은 아니지만 공인이고 듣기에 좋은 말은 아니니까 스스로 ‘19금’을 붙였어요.” 청소년에게 미칠 영향을 고려해 앨범을 모니터링할때 자기 검열을 하지 않을 수 없다는 지드래곤. 그는 “부모님의 동의 아래 앨범을 사야겠지만, 음악의 힘을 믿고 청소년들도 자신들이 판단할 부분이 있기 때문에 나쁘게 작용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아직도 서태지와 아이들, 듀스, 015B 등 1990년대 가요를 즐겨 듣는다는 그는 “선배들의 음악처럼 빅뱅의 음악도 10년이 지나도 좋은 곡으로 남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빅뱅이 좀더 대중적인 음악을 추구한다면 솔로 가수인 지드래곤이 추구하는 것은 음악적 ‘재미’다. “음악을 듣는 사람이건 하는 사람이건 재미있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가벼운 재미라기보다 여러 가지 볼거리나 들을거리를 던져주고 풀어가는 재미를 주고 싶어요.” 그런 의미에서 그는 최근 전 세계적으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싸이의 ‘강남스타일’에 대해 “좋은 노래의 기준은 없겠지만, ‘강남스타일’은 보고 듣고 따라하기도 쉽고 분위기를 살리는 음악이라는 것이 세계적으로 통한 것 같다.”면서 “전 세계적으로 경기가 안 좋고 침체된 상황에서 ‘마카레나’ 이후 재밌게 따라부를 수 있는 것이 없었는데 유쾌한 ‘강남스타일’이 통한 것 같다. 아무리 멋있는 것을 해도 웃기는 건 못 당하는 것 같다.”고 나름대로 해석을 내놓았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강남스타일’ 유튜브 조회 2억건 돌파

    ‘강남스타일’ 유튜브 조회 2억건 돌파

    가수 싸이(박재상·35)의 ‘강남스타일’ 뮤직비디오가 18일 유튜브 조회수 2억건을 넘어섰다. ‘강남스타일’은 이날 오후 4시 현재 2억 1155만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7월 15일 첫선을 보인 이 뮤직비디오는 공개 52일 만인 이달 4일 유튜브 조회 수 1억건을, 60일 만인 이달 12일에는 1억 5000만건을 돌파했다. ‘강남스타일’ 뮤직비디오는 미국 아이튠즈의 뮤직비디오 차트에서도 지난달 21일 이후 29일째 1위를 달리고 있다. 음원 역시 미국을 비롯한 10여 개국 아이튠즈 음원 차트에서 1위에 올라 돌풍을 이어가고 있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싸이 ‘강남스타일’ 유튜브 2억건, 뮤비 전설될까?

    싸이의 강남스타일’ 뮤직비디오가 18일 유튜브 조회수 2억건을 돌파했다. 싸이는 지난 7월15일 ‘강남스타일’ 뮤직비디오 공개 이후 단일 콘텐츠로 2개월 만에 조회수 2억건을 돌파했다. 유튜브 사상 최고의 ‘좋아요’ 횟수를 기록했다. ‘강남스타일’ 뮤직비디오를 가장 많이 클릭한 국가는 미국 1위, 태국 2위, 한국이 3위였다. 이 추세대로라면 연말까지 5억건이 가능하다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싸이는 현재 미국에 머물며 주요 방송 프로그램, 라디오 스케줄 등을 소화하고 있다. 싸이는 지난 15일 한국 가수, 한국어 곡 최초로 미국 및 18개 국가 아이튠즈 TOP SONGS 차트에서 1위를 차지하며 한국 가요계 전무후무의 기록을 달성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KT ‘강남스타일式 콘텐츠’ 1000억 투자

    KT ‘강남스타일式 콘텐츠’ 1000억 투자

    “콘텐츠 역량을 키우기 위해 1000억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 젊은이들이 아이디어 하나만으로 세계에 진출할 수 있도록 돕겠습니다.” 이석채 KT 회장은 17일 서울 종로구 세종로 KT사옥 1층 올레스퀘어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개인이나 중소업체의 콘텐츠 제작 지원 내용을 담은 ‘콘텐츠 생태계와의 동반성장 전략’을 발표했다. 이 회장은 “2~3년 전만 해도 콘텐츠 미디어 분야에서 KT의 위치는 미약했지만 이제는 몸집이 커져서 인터넷TV(IPTV)·위성방송 등 미디어그룹 고객만 600만명을 넘어섰다.”며 “콘텐츠 미디어 분야는 빛이 들지 않는 음영지역이 많은 만큼 KT의 역할 책임도 커졌다.”고 취지를 밝혔다. 이 회장은 “1000억원 규모의 펀드를 연내 조성하고 향후 3년간 영상뿐만 아니라 애니메이션, 게임, 음악 등 다양한 콘텐츠 지원에 쓸 예정”이라며 “콘텐츠 미디어 분야 연매출의 2% 수준인 200억원 정도를 매년 투자하고 가입자와 매출액이 증가하면 투자금도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KT는 외부전문가, 펀드 참여자 등으로 구성된 투자심의위원회를 통해 구체적인 사항을 결정할 방침이다. 또 방송사업자, TV 제조사, 콘텐츠 사업자를 비롯해 한류에 관심 있는 국내외 사업자들도 펀드에 참여할 수 있도록 개방할 예정이다. KT는 펀드를 통한 자금지원뿐만 아니라 인프라도 지원한다. 이 회장은 가수 싸이의 ‘강남 스타일’을 예로 들며, 가상 재화를 콘텐츠 생태계 성장의 원동력으로 규정지었다. 그는 “강남스타일 뮤직비디오 조회가 전세계 2억건에 달한다.”면서 “뮤직비디오는 관세나 운송비도 들지 않고 유·무선 네트워크를 통해 전달된 가상 재화의 대표적 콘텐츠”라고 설명했다. 끼와 아이디어는 있지만 자금이나 장비, 플랫폼이 없어서 재능을 펼치지 못하는 개인이나 중소업체들이 제2의 강남스타일과 같은 콘텐츠를 만들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KT는 중소 업체와 개인이 손쉽게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도록 방송장비, 스튜디오, 편집실, 녹음실 등을 임대해 주고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올레미디어 스튜디오’ 시설 이용도를 높이기로 했다. 교육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젊은 제작자들을 현재 500명 수준에서 내년에는 1000명으로 늘리고 현재 80%가량인 시설 임대 가동률이 90%를 넘으면 새로운 스튜디오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 회장은 “올레TV 내에 끼 있는 젊은이들이 제작한 콘텐츠를 선보이는 신인 등용문 채널을 설치하고 오픈 채널에서 좋은 시청률을 거둔 중소채널사업자에게 ’프리미엄 존‘을 배정할 예정”이라며 “경쟁력 있는 콘텐츠를 발굴해 KT가 운영 중인 유스트림, 숨피 등 한류 콘텐츠 사이트를 통해 글로벌 진출도 적극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KT는 채널사용사업자(PP)와 콘텐츠사업자(CP)와의 계약 조건을 개선하기 위한 채널 선정위원회도 설립한다. 홍혜정기자 jukebox@seoul.co.kr
  • 싸이 ‘강남스타일’ 美 아이튠즈 음원 1위

    싸이 ‘강남스타일’ 美 아이튠즈 음원 1위

    싸이의 ‘강남스타일’과 말춤이 미국을 휩쓸고 있다. 싸이(박재상·35)의 히트곡 ‘강남스타일’은 15일(현지 시간) 미국 아이튠즈 세계음원 차트 1위에 올랐다. 한국 가수의 노래가 이 차트 정상을 차지한 것은 처음이다. ‘강남스타일’의 음원은 지난달 27일 미국 아이튠즈 차트에 첫 진입(52위)한 뒤 약 2주 만인 지난 13일 ‘톱 10’에 진입하며 무서운 상승세를 보여왔다. ‘강남스타일’은 아이튠즈의 월드와이드 차트(전 세계 아이튠즈 순위를 통합해 집계하는 차트)와 뮤직비디오 차트에서도 1위를 차지했다. 소속사인 YG엔터테인먼트는 “싸이가 14일 오전 방송된 미국 NBC TV의 ‘투데이 쇼’에 출연해 라이브 공연을 펼친 것이 순위 상승에 영향을 끼친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이어 “한국 가수가 한국어로 녹음한 노래가 미국 온라인 음악 시장의 80% 가까이 점유하는 아이튠즈 음원 차트 정상을 차지한 것은 놀라운 일”이라면서 “‘강남스타일’ 음원은 현재 미국을 포함해 캐나다, 아르헨티나, 체코, 네덜란드, 노르웨이, 뉴질랜드 등 18개 국가의 아이튠즈 차트에서 1위에 올라 있다.”고 전했다. 앞서 싸이는 14일 오전(현지 시간) 방송된 NBC TV의 인기 토크쇼 ‘투데이 쇼’에 출연해 뉴욕 맨해튼의 록펠러 플라자에서 라이브 공연을 펼치며 뉴욕 시민의 환호를 받았다. 록펠러 플라자에는 공연 전부터 1000여 명의 팬들이 몰려 싸이의 인기를 실감케 했다. 이날 초록색 재킷을 입고 등장한 싸이는 MC와 게스트에게 말춤을 전수하고 한국어로 “대한민국 최고!”를 외치기도 했다. 싸이는 15일 밤 미국 NBC의 유명 프로그램 ‘새터데이 나이트 라이브’(이하 ‘SNL’) 새 시즌(38시즌)에도 깜짝 출연했다. 싸이의 미국 매니지먼트를 맡은 스쿠터 브라운은 이날 트위터에 “모든 사람이 오늘 밤 방송되는 SNL 프리미어(첫 회)를 봐야 한다고 생각한다. 나를 믿어보라”는 글을 남기며 싸이의 출연을 암시했다. 한편 이날 유튜브를 비롯한 동영상 사이트에는 싸이가 스쿠터 브라운, 팝스타 어셔와 함께 뉴욕의 한 클럽에 나타나 팬들과 인사를 나누는 영상이 올라와 화제를 모았다. 싸이는 이 영상에서 자신에게 환호하는 한인 팬들을 향해 한국어로 브라운과 어셔를 소개하며 친분을 드러냈다. 또한 “이 친구(브라운)가 얘기하길 제가 올해 (뉴욕의) 매디슨 스퀘어 가든에서 공연을 할 것이라고 한다.”고 밝혀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싸이는 다음 주 NBC TV의 ‘엘런 드제너러스 쇼’에도 메인 게스트로 출연할 예정이다. 한편 싸이는 미국 MTV와의 인터뷰에서 ‘강남스타일’의 패러디 영상을 만들다 복무 규정을 어겼다는 이유로 해고된 미국 엘몬테시 시립수영장 안전요원들에 대한 선처를 호소했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서울광장] 강남 스타일과 우리 안의 ‘자학 DNA’/구본영 논설실장

    [서울광장] 강남 스타일과 우리 안의 ‘자학 DNA’/구본영 논설실장

    싸이의 ‘강남 스타일’ 뮤직비디오를 다운로드 받아 시쳇말로 ‘즐감’했다. 금세 컴퓨터 자판 위에서 저절로 두 손목이 엇갈리게 주먹이 모아졌다. 자신도 모르게 요즘 세계인을 중독시키고 있다는 싸이의 ‘말춤’ 자세를 취한 것을 보고 슬며시 웃음이 나왔다. 처음엔 믿기지 않았다. 스스로 B급이라고 고백한 그의 음악이 팝음악의 최대 시장인 미국에서 신드롬을 일으키고 있다니…. 그러나 ‘강남 스타일’이 유튜브 조회수 1억을 돌파한 지 이미 오래다. 저스틴 비버, 브리트니 스피어스 등 톱뮤지션들조차 앞다퉈 강남 스타일을 입에 올리는 판이 아닌가. 혹자는 “오빤 강남 스타일”이란 후렴구가 영어권에선 ‘오픈 콘돔 스타일(Open condom style)로 들려 인기가 폭발했다는 농담 같은 분석을 내놓고 있다. 하지만, 다니엘 알레그레 구글 아·태지역 사장의 인터뷰를 보고 생각을 바꿨다. 그는 “콘텐츠만 좋으면 전세계로 통할 수 있음을 보여준 완벽한 사례”라고 했다. 토종 음악을 한 수 아래로 보던, 스스로의 패배주의를 되돌아봤다. 최근 국제신용평가사 피치는 한국의 신용등급을 일본보다 한 단계 높은 ‘AA-’로 상향 조정했다. 그런데도 일제하에서 배태된 “엽전은 안돼.”라는 식의 자학 습성을 버리지 못하면 문제가 아닐 수 없다. 대선 레이스가 바람직하지 않은 양상으로 흐르고 있다. 후보들이 비전을 놓고 경쟁하는 대신 각 후보 진영에서 상대 후보를 깎아내리는 게임에만 열을 올리고 있지 않은가. 여야 간에는 박근혜 후보의 부친인 박정희 전 대통령에 대한 평가를 놓고 삿대질이 이어지고 있다. 민주통합당 경선은 후보들끼리 친노(친 노무현 대통령)와 비노로 갈려 이전투구를 벌이고 있다. 이런 과거지향적 싸움이 유권자를 움직여 승패를 좌우할 것으로 보긴 어렵다. 민주당이 끝없이 죽은 박정희를 손가락질하며 박근혜의 이미지 추락을 시도하지만 지금껏 득을 보는 쪽은 장외의 안철수 교수뿐이다. 박근혜 캠프의 정준길 전 공보위원의 최근 돌출행위는 더 한심하다. 안철수 캠프의 금태섭 변호사에게 친구끼리 사적인 대화를 나눈 것인지, 안 교수의 금전이나 여성 스캔들을 들춰내 협박한 것인지 주장은 엇갈린다. 하지만 결국 대선판을 뒷조사 수준으로 타락시킨 꼴이다. 어느 서방 학자는 한국정치를 소용돌이 정치라고 했다. 영욕이 뒤엉킨 근·현대사의 소용돌이 속에서 상처 없는 무결점의 지도자는 드물 수밖에 없다. 박정희를 근대화를 성공시켜 절대 빈곤을 추방한 구세주로 보는 국민들이 많지만, 독재자로 미워하는 유권자들도 엄존한다. 노무현을 권위주의를 청산한 소탈한 면모로 기억하는 국민들도 있지만, 그의 좌충우돌 언행에 넌더리를 낸 이들도 적잖다. 어디 우리만 그러랴. 안철수가 벤치마킹하려는 미국의 프랭클린 루스벨트 전 대통령을 보자. 그의 사생활은 부인인 엘리노어가 평생 속앓이를 할 정도로 문란했다지만, 미국민들은 대공황의 늪에서 미국을 건져낸 그의 뉴딜정책만 기억하고 있다. 당시 미국경제의 회생이 뉴딜정책이 아닌, 2차 세계대전으로 인한 유효수요의 창출 때문이라는 반론은 있지만…. 존 F 케네디가 역대 미 대통령 평가에서 늘 상위 랭커인 까닭은 뭔가. 국민들에게 희망을 줬기 때문이다. 메릴린 먼로와의 염문 등 그의 사생활이나 베트남전 확산 같은 정치적 과오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그는 더는 개척할 서부가 없는 미국인들에게 우주라는 ‘뉴 프런티어’(새로운 변경)를 제시했다. 그의 비전은 말로 그치지 않았다. 교육과학기술에 대한 투자와 개혁으로 얼마 전 타계한 암스트롱이 달에 첫발을 내디디는 쾌거로 이어졌다. 우리의 과거사에 대해 자성은 필요하지만, 자학할 이유는 어디에도 없을 듯싶다. 대선 레이스도 누가 상대 후보의 과거 흠집을 잘 들춰내느냐가 아니라 미래 청사진과 그 실현 역량을 보여주는 경쟁이어야 한다. 유권자들도 그런 후보에게 결국 마음을 열 것이다. kby7@seoul.co.kr
  • ‘강남스타일’ 美 빌보드 메인차트 64위

    ‘강남스타일’ 美 빌보드 메인차트 64위

    가수 싸이(35·박재상)의 히트곡 ‘강남스타일’이 인터넷 영어 유행어 사전에 올랐다.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은 13일 인터넷판에서 강남스타일을 ‘금주의 주요 단어’ 중 하나로 선정하고 의미를 소개했다. 타임은“싸이의 까불어대는 뮤직비디오가 나온 뒤로 더욱 유명해져 유행어 사전(Urban Dictionary)에 등재됐다.”고 밝혔다. 타임은 ‘강남스타일’ 비디오에 등장하는 싸이의 말춤으로 한국 대중음악을 뜻하는 K팝이 유행을 따라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더욱 찬사를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강남스타일’은 이날 미국 빌보드 메인 차트 가운데 하나인 ‘핫 100’에서 64위에 올랐다. 원더걸스가 2009년 10월 미국에서 발표한 영어 싱글 ‘노바디’로 ‘핫 100’ 76위를 기록했지만, 영어가 아닌 한국어로 녹음한 노래가 빌보드 ‘핫 100’에 진입한 것은 처음이다. ‘강남스타일’은 또 신인급 노래를 대상으로 한 ‘히트시커스 송스’ 차트 2위, 음원 다운로드 순위를 매기는 ‘디지털 송스’ 차트 25위, 빌보드 캐나다의 ‘핫 100’차트 16위에 각각 이름을 올렸다. 빌보드 차트는 방송 횟수와 디지털 음원 및 앨범판매량 등을 토대로 순위를 매긴다. 이순녀·오상도기자 coral@seoul.co.kr
  • 美신혼부부 ‘강남스타일’ 완벽 패러디 동영상 인기

    美신혼부부 ‘강남스타일’ 완벽 패러디 동영상 인기

    싸이의 ‘강남스타일’ 열풍이 미국과 영국 등지에서 사그라지지 않고 있는 가운데, 최근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한 동양인 부부가 웨딩드레스를 입고 ‘강남스타일’ 패러디 뮤직비디오를 찍어 네티즌 사이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신혼부부인 스테파니 응우엔과 제레미 우에노 커플은 결혼 기념으로 유튜브에서 1억5000만 건의 클릭수를 기록한 ‘강남스타일’ 뮤직비디오를 완벽하게 따라했다. 원본 뮤직비디오에 등장하는 관광버스와 주차장, 길거리 씬 등을 지인들을 동원해 촬영했으며, 선풍적인 인기를 이어가는 ‘말춤’도 완벽하게 따라해 눈길을 끌었다. 패러디 뮤직비디오에 함께 출연한 사람들은 모두 신랑신부의 결혼식에 참석했던 친구들이며, 특히 남자 목욕탕 장면을 패러디한 부분에서는 출연자들이 상의를 벗는 등 ‘완벽한 모방’을 위해 애쓴 흔적이 엿보인다. 신부 역시 친구들과 드레스를 맞춰 입거나 짧은 상의를 입고 댄서를 자청한 친구들과 완벽한 재연에 힘썼고, 신랑은 ‘오빤 강남스타일’ 한글 가사를 따라하는 등의 노력으로 실제 싸이 뮤직비디오를 연상케 하는데 성공했다. 이 패러디 영상을 소개한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은 ‘강남스타일’ 노래제목이 뜻하는 의미를 자세하게 설명하는 한편, 한국의 래퍼 싸이와 그의 곡 ‘강남스타일’이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고 소개했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런던통신] 싸이 英언론서도 대서특필 ‘강제진출’ 눈앞

    [런던통신] 싸이 英언론서도 대서특필 ‘강제진출’ 눈앞

    영국의 일간 무료신문 ‘메트로’(METRO)가 지난 11일자 12면, 13면에 걸쳐 ‘Check him out now, funk Seoul brother’라는 제목으로 가수 싸이를 제대로 조명했다. 싸이의 인기는 뮤직비디오가 유튜브 1억뷰를 돌파하며 전 세계에 알려지고 있지만, 이번 기사에서는 가수 싸이 뿐 아니라 K팝에 대한 조명을 심도있게 다루었다는 점에서 큰 차이가 있다. 그 동안 기존 영국 언론에서 다루던 K팝 관련 뉴스는 K팝 인기와 함께 항상 한국 음악산업의 불균형적인 배분 시스템과 노예 계약 등을 동시에 언급하며 아이돌 가수들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을 함께 보도했다. 그러나 이번에는 싸이의 강남스타일을 다루는 ‘메트로’의 분위기는 그것과는 달라도 너무 달랐다. 한국의 문화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이나 기존 팬들 외에는 ‘K-POP’이라는 단어 조차 모르는 사람들이 많은 런던에서 ‘메트로’의 기사는 싸이의 강남스타일을 계기로 ‘K-pop’이 ‘Korean pop music’임을 알리고, 소녀시대, 2NE1, 빅뱅 등의 K팝 스타들의 이름도 언급하였다. 신문은 K팝 뮤직비디오가 작년 한 해 동안 235개국에서 22억 조회수를 기록하였고 3600만 파운드(한화 약 650억 원) 이상의 판매를 기록했다며 자세한 수치와 함께 K팝의 인기를 설명하였다. 신문에서 싸이는 지금까지 K팝 역사상 최고의 성공을 거둔 수출 케이스라며, 한 면에서 싸이라는 가수와 강남스타일의 노래 제목, 댄스에 대한 상세한 설명을 하였고, 다른 한 면에서는 K팝과 관련된 다양한 사람들이 이번 싸이의 성공이 K팝에 미칠 영향이나 차이점에 대한 인터뷰를 다루었다. 음악 웹사이트 ‘드라운드 인 사운드’(Drowned in Sound)의 팝 에디터 로버트는 “정말 놀랍고 충격적” 이라며 “싸이가 가진 분명한 능력을 폄하하는 것이 아니라, 이번 성공은 그의 뮤직비디오 없이는 불가능했을 것이다. 서양 사람들의 관심을 한 번에 받은 요인은 재미(ridiculouseness)’에 있다.”고 말했다. 또한 메트로와 인터뷰를 한 또 다른 관계자들은 싸이의 스타일과 기존 아이돌로 대표되던 K팝이 다른 점을 언급하며, K팝이 효과적으로 소개될 수 있는 좋은 기회라는 긍정적인 의견과 K팝 스타일에 대한 오해를 불러일으킬 우려가 있다는 부정적인 면에 대해서도 각각 소개하였다. ‘메트로’는 또한 자사의 사이트에 싸이의 강남스타일을 볼 수 있는 링크(www.metro.co.uk/kpop)를 기사 마지막 부분에 소개하였는데, 사이트 링크는 ‘kpop’이라는 단어로 구성되었다. 윤정은 런던 통신원 yje070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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