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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천 “꽃중년 밴드 페스티벌 참가자 모십니다”

    금천 “꽃중년 밴드 페스티벌 참가자 모십니다”

    서울 금천구는 오는 22일 오후 1시까지 ‘제1회 꽃중년 밴드 페스티벌’(포스터) 참가자를 모집한다고 11일 밝혔다. 금천구 관계자는 “중장년들이 함께 모여 음악으로 소통하고, 지역사회와의 유대감을 강화하는 페스티벌”이라고 설명했다. 40~69세의 금천구민 또는 금천구 소재 직장인이라면 어쿠스틱 기타와 어쿠스틱 드럼 부문에 참가할 수 있다. 기타나 드럼을 단독으로 연주하거나 주 악기로 하는 합주도 가능하다. 기성곡과 창작곡 모두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다. 예선 참가자는 참가 신청서와 함께 10분 이내의 공연 영상 파일을 금천50플러스센터에 제출하면 된다. 예선 결과는 오는 29일 금천50플러스센터 홈페이지에 공지되며 참가자에게도 개별 통지될 예정이다. 예선 심사를 통과한 팀은 다음달 14일 오후 3시 금천뮤지컬센터 3층 공연장에서 본선 경연을 펼치게 된다. 시상식에서는 대상 20만원, 금상 15만원, 은상 10만원의 상금이 지급될 예정이다. 유성훈 금천구청장은 “꽃중년 밴드 페스티벌을 통해 구민들이 서로의 음악적 꿈을 응원하는 즐거운 경험을 만들기 바란다”며 “중장년층이 제2의 인생을 펼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 노래하고 연주하는 배우들…이토록 흥겨운 ‘조로’의 세계

    노래하고 연주하는 배우들…이토록 흥겨운 ‘조로’의 세계

    공연이 시작하기도 전부터 배우들이 무대에 등장한다. 뮤지컬계에서 가끔 볼 수 있는 이런 설정의 작품은 공통적인 특징이 있다. 배우들이 관객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한다는 점, 그리고 작품이 대단히 유쾌하고 흥겹다는 점이다. ‘조로: 액터뮤지션’은 그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다. 스페인의 정열이 가득한 무대는 함께 춤을 추고 싶은 매력이 넘치고 바이올린, 트럼펫, 기타, 베이스, 카혼, 쉐이커, 아코디언, 캐스터네츠, 탬버린 등 다양한 악기를 연주하는 배우들은 작품 내내 관객들의 흥을 돋운다. ‘조로: 액터뮤지션’은 그간 영화, 애니메이션, 뮤지컬 등 다양한 장르물로 만들어진 이자벨 아얀데의 베스트셀러 소설 ‘조로’를 뮤지컬화한 작품이다. 19세기 초 미국 캘리포니아를 배경으로 스페인 귀족의 아들 디에고의 모험담을 그렸다. 집안의 기대를 뒤로하고 집시처럼 자유로운 인생을 살아가는 디에고, 동생 디에고 대신 아버지 돈 알레한드로의 후계자 자리를 차지한 형 라몬의 대립구도를 바탕으로 흥미로운 이야기가 펼쳐진다. 여러 매력이 있지만 우선 작품 제목에 액터뮤지션을 넣은 대목이 눈에 띈다. 뮤지컬 배우가 갖춰야 하는 노래·춤·연기의 삼박자에 더해 직접 악기까지 연주하는 걸 액터뮤지션이라고 한다. 악기를 활용해 캐릭터를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등 기존의 뮤지컬과 차별되는 재미를 준다. 제목에 이렇게 대놓고 넣었을 때는 그만한 자신감이 있다는 뜻인데 ‘조로: 액터뮤지션’은 왜 제목에 넣었는지 그 이유를 분명하게 보여준다. 악기 연주를 하지 않는 배우들은 자신의 몸을 악기처럼 쓰며 액터뮤지션에 동참한다. 가면을 쓴 영웅 조로의 활약을 그린 작품인 만큼 액션신도 화려하다. 배우들끼리 형식적으로 합만 맞춘 수준을 넘어 긴장감이 넘친다. 욕망이라는 광기에 사로잡힌 라몬이 폭주하면서 그걸 저지하려는 디에고와의 대결을 통해 작품이 액션신에 얼마나 공을 들였는지 드러난다. 넘버와 안무도 굉장히 인상적이다. ‘집시 킹스’의 명곡들은 한국 뮤지컬에서 들을 수 없는 이국적인 음악이라 색다른 매력이 있고 배우들의 실력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부를 수 없는 고음들도 넘쳐나 짜릿함을 준다. 화려한 플라멩코 안무 역시 박자감을 살려 음악이 되는 춤을 선보임으로써 흥겨움을 더한다. 매력적인 캐릭터와 이야기가 매력적인 연출을 만나 대학로 작품 중에서도 독보적인 존재감을 뽐낸다. 원작은 28명이 등장하는데 한국 공연은 17명이 오르는 게 특징이다. 이에 대해 연출과 각색을 맡은 크리스티안 더럼은 “(원작과 달리) 작은 프로덕션을 만들어 전 세계로 나가면 어떨지 생각했다”며 “작은 극장에서 관객에게 이야기가 친밀하게 다가가길 바라면서 캐릭터들의 이야기 전달과 각 관계에 큰 비중을 뒀다”고 설명했다. 17일까지. 서울 종로구 인터파크 유니플렉스 1관.
  • 금천구 “4060 감성 연주 모집” 꽃중년 밴드 페스티벌

    금천구 “4060 감성 연주 모집” 꽃중년 밴드 페스티벌

    서울 금천구는 오는 22일 오후 1시까지 ‘제1회 꽃중년 밴드 페스티벌’(포스터) 참가자를 모집한다고 11일 밝혔다. 금천구 관계자는 “중장년들이 함께 모여 음악으로 소통하고, 지역사회와의 유대감을 강화하는 페스티벌”이라고 설명했다. 40~69세의 금천구민 또는 금천구 소재 직장인이라면 어쿠스틱 기타와 어쿠스틱 드럼 부문에 참가할 수 있다. 기타나 드럼을 단독으로 연주하거나 주 악기로 하는 합주도 가능하다. 기성곡과 창작곡 모두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다. 예선 참가자는 참가 신청서와 함께 10분 이내의 공연 영상 파일을 금천50플러스센터에 제출하면 된다. 예선 결과는 오는 29일 금천50플러스센터 홈페이지에 공지되며 참가자에게도 개별 통지될 예정이다. 예선 심사를 통과한 팀은 다음달 14일 오후 3시 금천뮤지컬센터 3층 공연장에서 본선 경연을 펼치게 된다. 시상식에서는 대상 20만원, 금상 15만원, 은상 10만원의 상금이 지급될 예정이다. 유성훈 금천구청장은 “꽃중년 밴드 페스티벌을 통해 구민들이 서로의 음악적 꿈을 응원하는 즐거운 경험을 만들기 바란다”며 “중장년층이 제2의 인생을 펼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 ‘더 쇼! 신라하다’ 2년 연속 1만 관객 돌파…“내년 특별공연 선보여”

    ‘더 쇼! 신라하다’ 2년 연속 1만 관객 돌파…“내년 특별공연 선보여”

    경북문화관광공사의 창작 뮤지컬 ‘더 쇼! 신라하다’가 2년 연속 관객 1만명을 돌파했다. 11일 경북문화관광공사에 따르면 지난 9일 27회차 공연을 끝으로 종연한 창작 뮤지컬 ‘더 쇼! 신라하다’ 공연 관객이 1만2786명을 기록하면서 2년 연속 1만명을 달성했다. 올해 공연은 실감 나는 영상과 조명, 디테일을 살린 의상과 소품, 대본 수정과 신규 넘버 추가 등을 통해 공연의 완성도를 한층 높였다. 특히 ‘승만 공주’ 역을 맡은 뮤지컬 배우 린지는 신규 넘버 ‘정답 없는 것을’ 파트에서 감성적인 연기와 뛰어난 가창력으로 완벽히 소화하며 관객들에게 깊은 감동을 선사했다. 린지는 “아름다운 가사와 멜로디에 목소리를 더할 수 있어 큰 영광”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또한 올해 공연에는 기존 출연진에 더해 새로운 배우들이 합류해 신선한 케미와 시너지를 보여줬다. 이번 공연에 새롭게 합류한 오만석 배우는 “신비로운 인물 ‘밀본’을 맡아 신라시대로 여행을 함께 해서 즐거웠다. 기회가 온다면 더 많은 여행을 함께 하고 싶다”고 했다. 이번 공연은 한국수력원자력㈜과 월성원자력본부가 문화 취약계층 아동들을 비롯한 지역 주민들을 초청하는 등 지역 사회와 함께했다. 인근지역 학생 단체 관람이 뿐만 아니라 일본, 중국 등 해외 관객들도 공연을 찾아 글로벌 경쟁력을 확인했다. 김남일 사장은 “내년에는 경주 APEC 정상회의와 보문관광단지 50주년을 기념해 특별공연을 선보여 경북의 문화산업을 세계로 확장하는데 힘쓰겠다”고 했다.
  • “딸 선물로 샀는데…” 인형 상자에 ‘19금 사이트’ 주소가

    “딸 선물로 샀는데…” 인형 상자에 ‘19금 사이트’ 주소가

    “딸 선물 주려고 산 인형인데…” 영화 ‘위키드’의 개봉을 앞두고 출시된 ‘굿즈’ 중 하나인 인형을 구입한 위키드 팬들은 상자에 적혀있는 한 웹사이트 주소를 검색창에 쳐보고 화들짝 놀랐다. 영화 공식 사이트인 줄 알고 클릭해 들어간 화면을 가득 채운 ‘19금’ 사진에 팬들은 당혹감을 넘어 충격에 빠졌다. 10일(현지시간) 영국 BBC 등에 따르면 미국의 ‘바비’ 인형 제조사인 마텔이 영화 ‘위키드’의 주인공인 엘파바와 글린다의 모습을 본따 만든 인형을 출시하면서 포장 상자에 성인 웹사이트의 주소를 인쇄하는 실수를 저질렀다. BBC는 동명의 뮤지컬을 기반으로 한 영화 ‘위키드’ 개봉을 앞두고 출시된 ‘엘파바’와 ‘글린다’ 인형의 포장 상자를 살펴본 결과 영화 배급사인 ‘유니버설 픽쳐스’의 로고 아래 한 웹사이트 주소가 적혀 있었고, 이는 성인 사이트로 연결된다고 전했다. 해당 주소가 영화 ‘위키드’의 공식 사이트 주소와 비슷한 탓에 팬들은 혼동할 수밖에 없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인형 제조사인 마텔은 해당 인형을 4세 이상 어린이가 구매할 수 있다고 안내하고 있다. 이같은 사실은 인형을 구매한 뒤 해당 사이트에 접속했다 충격을 받은 소비자들이 소셜미디어(SNS)에 글을 올리면서 알려졌다. 한 소비자는 포장 상자에 해당 사이트 주소가 적혀있는 부분을 찍은 사진과 ‘18세 이상만 들어올 수 있다’는 안내 문구를 캡쳐해 올렸다. 또 다른 소비자는 “나도 겪었다”며 “어린이에게 장난감을 판매하는 회사가 어떻게 이런 실수를 저지를 수 있나”고 분통을 터뜨렸다. 마텔 측은 이날 부랴부랴 인형의 판매를 중단했다. 이어 입장문을 통해 “주로 미국에서 판매되는 인형의 포장 상자에 잘못된 인쇄물이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마텔 측은 “영화 공식 홈페이지로 안내하려는 것이었지만, 발생한 실수에 대해 깊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 해결을 위해 즉각적인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고개를 숙였다. 마텔 측은 인형을 구매한 소비자들에게 상자를 즉각 폐기할 것을 요청했다. 한편 영화 ‘위키드’는 그레고리 매과이어의 소설 ‘위키드’를 원작으로 한 뮤지컬 ‘위키드’를 실사화한 작품이다. ‘초록 마녀’ 엘파바는 신시아 에리보, ‘하얀 마녀’ 글린다는 아리아나 그란데가 맡았다. 북미에서는 오는 22일, 한국에서는 20일 개봉한다.
  • 객석 위 날아다니는 고래…새로운 짜릿함 ‘부치하난’

    객석 위 날아다니는 고래…새로운 짜릿함 ‘부치하난’

    작품 시작부터 모래바람이 불더니 마지막엔 객석 위를 날아다니는 대형 고래까지 등장한다. 남다른 연출이 전설과 현실을 넘나들며 펼쳐지는 이야기의 환상을 더한다. 뮤지컬에서 경험할 수 있는 시각적 즐거움의 끝판왕 수준이라 작품을 보고 나오면 진한 여운이 남는다. ‘부치하난’이 전 세계 뮤지컬 최초로 객석 위를 날아다니는 초대형 고래로 뮤지컬계의 새 역사를 쓰고 있다. ‘쥬라기 공원’ 같은 할리우드 SF 영화 등에서 활용되는 애니매트로닉스 기술이 적용된 고래는 지느러미 움직임까지 구현하는 한편 로봇 공학과 초 고도화된 드론을 활용해 극장 이곳저곳을 날아다니며 관객에게 환상적인 경험을 선사한다. ‘부치하난’은 장용민 작가의 소설 ‘부치하난의 우물’을 각색해 무대화한 작품이다. 가상의 현실인 파라다이스의 뒷골목과 전설 속 어느 사막을 오가며 시공간을 넘나드는 이야기를 그렸다. 배달 일을 하며 살아가는 순수 청년 누리는 전설 속 사막의 마지막 우물을 지키는 전사 부치하난에 대해 듣게 된다. 사막의 마지막 우물을 지키는 전사 부치하난은 잃어버린 기억을 되찾아주겠다며 나타난 올라와 사랑에 빠지고 덕분에 출생의 비밀을 알게 된다. 부치하난의 전설에 지대한 관심을 가진 누리는 올라라는 가명을 쓰는 태경을 만나고 ‘여신의 눈물’이라는 이름의 보석을 둘러싼 흥미로운 이야기가 전개된다. ‘부치하난’은 전설과 현재를 오가는 독특한 설정에 탄탄한 서사 전개로 몰입감을 끌어올린다. 전설과 현실 모두 악당에게 쫓기는 전개로 이야기의 일치도를 높였다. 위기를 사랑으로 극복하는 이야기는 뻔한 주제지만 그 뻔한 서사가 뻔해지지 않게 주변 인물들과의 일을 통해 다채롭게 풀어낸 점도 흥미롭다. 작품의 매력은 뭐니 뭐니 해도 눈을 뗄 수 없는 연출에 있다. 가로 13m, 세로 10m의 초대형 LED와 무대 전체를 감싸는 초고해상도 멀티 프로젝터, 역동적인 움직임이 가능한 키네틱 라이트 등 국내 최고 사양을 자랑하는 조합은 ‘부치하난’의 세계관을 강화한다. 무대 중앙에서 바람을 일으키는 DMX 컨트롤러 팬에 전설 속 부치하난과 올라가 입은 얇은 의상이 휘날리며 사막에 있는 것 같은 생생한 경험을 제공한다. 첨단기술과 공연의 접목이 자칫하면 부조화를 이룰 수도 있는데 ‘부치하난’은 조화롭게 잘 어우러졌다. 특히 마지막에 등장해 객석 위를 날아다니는 대형고래는 “물을 나누는 자는 생명을 얻고 물을 가두는 자는 지옥을 보게 될 것”이라는 메시지와 맞물려 감동을 극대화한다. 귀에 착착 감기는 넘버들도 뮤지컬로서의 매력을 한껏 살리는 요소다. 극장에 앉아 있는 동안 현실을 잠시 잊고 환상의 세계에 제대로 젖어 들게 하는 작품이다. 17일까지. 서울 종로구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 “집에선 ‘이것’ 절대 금지”…김소현이 밝힌 세 남매 서울대 간 비법은

    “집에선 ‘이것’ 절대 금지”…김소현이 밝힌 세 남매 서울대 간 비법은

    뮤지컬 배우 김소현이 가족 모두 서울대에 입학할 수 있었던 비결을 공개했다. 6일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라디오스타’에 출연한 김소현은 부모님을 비롯해 세 남매 모두 서울대 출신이라고 밝혔다. 김소현은 아버지와 남동생은 서울대 의대를 졸업하고 어머니와 본인, 그리고 여동생은 음대 출신이라고 전했다. 가족 모두 서울대 석사 이상이라고 밝힌 김소현은 “특급 비법이라기보다는 많은 분이 그렇게 하실 것 같다”면 “고등학교 시절 아버지가 TV 선을 자르셨다”고 답했다. 그는 “저는 현역으로 대학에 가고 여동생이 재수하고 남동생이 삼수를 했다”며 “집에서 거의 10년 동안 TV를 못 봤다”고 말했다. 이어 “그래서 그 시절에 유행하던 것을 잘 모른다. 그리고 주말마다 가족끼리 관악산 드라이브를 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때는 잘 몰랐는데 그게 무언의 압박이었던 것 같다”며 “제가 첫째라서 부담이 됐다”고 했다. 김소현은 서울대학교 성악과 학사와 석사를 졸업했다. 2001년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으로 데뷔했으며 뮤지컬 ‘지킬 앤 하이드’, ‘모차르트’, ‘명성황후’, ‘마리 앙투아네트’ 등에 출연했다. 그는 2011년 뮤지컬 배우 손준호와 결혼했다. 이듬해 아들 주안군을 품에 안았다.
  • 명문대 출신 유명 유튜버 ‘커밍아웃’…“홍석천과 이상형 겹쳐”

    명문대 출신 유명 유튜버 ‘커밍아웃’…“홍석천과 이상형 겹쳐”

    ‘라디오스타’에서 게이 유튜버 김똘똘이 아웃팅을 당했던 과거를 고백했다. 지난 6일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라디오스타’는 ‘캐치! 똑똑핑’ 특집으로 꾸며져 의사 여에스더, 평론가 이동진, 뮤지컬배우 김소현, 게이 유튜버 김똘똘이 출연해 이야기를 나눴다. 김똘똘은 방송 녹화를 앞두고 ‘톱게이’ 홍석천에게 조언을 구했지만 실질적인 조언을 해주지 않았다면서 견제를 하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 이어 “게이 세대교체가 이뤄져야하지 않을까 싶다. 그런데 석천이 형이 왕관과 요술봉을 물려줄 생각이 없는 것 같더라. 너무 꽉 잡고 계신다”고 말했다. 김똘똘은 “제가 마음에 드는 사람이 있어서 SNS 팔로우를 하면 석천이 형과 많이 겹친다. 350명 정도 겹치더라. 초반에는 연인이 생기면 소개를 시켜줬었는데, 이제는 안 시켜준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김똘똘은 과천외고 재학 시절 남다른 비주얼로 ‘4대 천왕’으로 불렸다고. 김똘똘은 “과천여고가 붙어있었다. 쉬는 시간마다 매점에서 여고생들을 만나게 되는데, 다 저를 구경을 했었다”고 말했다. 이에 김구라는 “그런데 똘똘이는 여자에 관심이 없는데, 기분이 묘했겠다”면서 웃었고, 김똘똘은 “맞다. 번호를 준 적도 없다”고 했다. 성정체성을 초등학교 4학년 때 알았다는 김똘똘은 “그래서 공부를 열심히 했다. 언제 부모님께 불효를 저지르게 될지 모르니 미리 효도를 하자는 생각이었다”고 말했다. 김똘똘은 “그래서 학창시절을 보내는 동안 컴퓨터 관련 자격증을 11개를 땄고, 성균관대학교 전자전기공학을 전공했고, 부모님이 원하시는 대로 삼성전자에도 들어갔었다”고 전했다. 김똘똘은 커밍아웃 이전에 고등학교 1학년 때 같은 동성애자로부터 아웃팅을 당했다며 “저보다 두살 많았고, 아예 모르는 사람이었다. 많은 사람들과 잘 어울리고 공부도 잘하는 제가 부러워서 그랬다고 하더라. 이후 절친들에게는 게이라는 사실을 솔직하게 털어놨다. 그리고 커밍아웃은 2018년 가을에 했다”고 말했다. 이어 “항상 효자였고, 사고도 안쳤는데, 대역죄인이 된거다. 해명하는 제 자신이 비참해서 한동안은 부모님과 연락을 끊고 살았다. 시간이 필요했다. 지금은 너무 화목하다. 부모님이 제가 너무 행복해보여서 보기 좋다고 하시더라. 피해주지 말고, 눈치보지 말고 살라고 하시더라. 지금은 커밍아웃 하기를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면서 웃었다.
  • 풋풋한 청춘도, 애틋한 중년도… 다른 듯 닮은 ‘사랑’

    풋풋한 청춘도, 애틋한 중년도… 다른 듯 닮은 ‘사랑’

    동명 대만 영화 리메이크한 ‘청설’추억 더듬는 ‘하우치’ ‘4월… 그녀는’ 우연히 계속 만나는 연인들 ‘미망’쌀쌀한 바람이 불어오면 불현듯 애틋한 시절이 생각나게 마련이다. 가을 극장가에 잔잔한 로맨스물이 잇따라 개봉한다. 첫사랑과 옛사랑을 소환하는 작품들이 우리 마음속을 슬그머니 노크한다. 6일 개봉한 영화 ‘청설’은 용준(홍경 분)과 여름(노윤서 분)의 첫사랑을 풋풋하게 담아냈다. 도시락 배달 아르바이트를 간 용준은 완벽한 이상형인 여름을 만나 첫눈에 반하고, 서툴지만 솔직하게 다가간다. 여름은 그런 용준이 싫지 않지만 동생 가을(김민주 분) 때문에 망설인다. 2009년 개봉한 동명의 대만 로맨스 영화를 한국식으로 리메이크했다. 원작과 마찬가지로 장애를 바라보는 세상의 불편한 시선 속에서 사랑을 키워 가는 청년들의 모습을 따뜻하게 그렸다. 등장인물들은 수어를 사용해 대화한다. 말은 없지만 진심 어린 표정과 애틋한 몸짓에 더 귀를 기울일 수밖에 없다. 오는 13일에는 과거의 추억을 더듬는 한국 영화와 일본 영화가 나란히 개봉한다. ‘하우치’는 사업에 실패하고 남은 건 의리 넘치는 친구들뿐인 재학이 과거 첫사랑이었던 경화의 딸에게 전화를 받은 뒤 과거를 돌아보는 내용의 영화다. 열혈 청년이었던 재학과 당찬 경화의 풋풋한 과거, 그리고 퍽퍽해진 지금의 삶을 오가며 재미를 준다. 다소 통속적인 내용에도 배우들의 연기를 보는 맛이 있다. 각종 영화에서 조연을 맡아 유명한 배우 지대한과 MBC 드라마 ‘제빵왕 김탁구’에서 아역 연기로 눈도장을 찍은 오재무, 영화는 물론 연극과 뮤지컬 등에서 활약 중인 손지나, 걸그룹 ‘걸스데이’ 멤버 유라 등이 출연한다. ‘4월이 되면 그녀는’은 결혼을 앞둔 후지시로(사토 다케루 분) 앞으로 10년 전 첫사랑 하루(모리 나나 분)의 편지가 도착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렸다. 하루의 편지가 오고 난 뒤, 결혼 상대인 야요이(나가사와 마사미 분)가 갑자기 자취를 감추고 사라진다. 후지시로는 10년 만에 온 하루의 편지와 야요이의 실종이 관계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두 사건을 하나로 연결하면서 수수께끼를 풀듯 흥미롭게 연출했다. 하루가 돌아본 여행지의 시원한 풍광에 영화 ‘릴리 슈슈의 모든 것’(2005) 등으로 유명한 음악감독 고바야시 다케시의 음악이 절묘하게 어우러진다. 오는 20일에는 우연히 반복적으로 만나는 남녀를 통해 사랑의 의미를 돌아보는 영화 ‘미망’이 개봉한다. 여자(이명하 분)와 남자(하성국 분)의 대화로 피고 지는 남녀 관계를 섬세하게 그렸다. 여자가 과거 연인이었던 남자를 우연히 만나는 내용의 ‘재회’, 여자와 남자가 새로운 인연과 걸으며 서로를 파악하는 ‘만남’. 친구의 장례식에서 여자가 다시 남자를 마주하고 남겨 둔 마음을 돌아보는 ‘이별’의 세 편으로 구성됐다. 을지로3가역부터 청계천 일대, 서울극장과 광화문 일대 등 익숙한 거리를 비추면서 켜켜이 쌓아 온 추억을 떠올리게 한다.
  • 강변·꽃길 따라 36만명 몰려… 영산강축제 ‘나주 르네상스’ 연다

    강변·꽃길 따라 36만명 몰려… 영산강축제 ‘나주 르네상스’ 연다

    글로벌에너지포럼, 미래 이슈 선도‘미래 에너지 수도’ 나주 세계에 알려걸어서 건너는 ‘영산강 횡단 보행교’전통·현대 아우른 다양한 공연 인기영산강 저류지 국내 최대 규모 조성2029년 국가정원으로 지정도 추진 전남 나주시가 최근 세계적인 에너지 석학들을 초대해 나주 글로벌에너지포럼을 열었다. 국내외 관심을 끈 이번 포럼을 통해 무엇보다도 미래 에너지 산업을 이끌어갈 나주의 역할과 비전을 제대로 알렸다. 나주 시민들이 ‘에너지 수도’의 자부심을 가질 만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 영향이었을까. 이후 열린 나주영산강축제가 대성공을 거뒀다. 역대 최대인 36만명의 관람객이 축제를 즐겼다. 나주시는 일찌감치 영산강을 국가정원으로 만들기로 목표를 잡고 영산강 정원을 새롭게 꾸몄다. 영산강변을 걸으며 즐길 수 있게 이색적인 다리를 건설하고 대규모 코스모스 꽃단지를 조성했다. 서울신문은 나주시 부흥을 이끄는 윤병태 나주시장을 6일 만나 그동안 이뤄 낸 성과와 앞으로의 비전을 들어봤다. ―4년 임기의 절반을 지났다. 앞으로 어떤 일에 중점을 둘 것인가. “나주를 국가균형발전 거점으로 도약하기 위한 3가지 산업을 중점적으로 추진하겠다. 농생명산업과 에너지신산업, 관광산업이다. 기간산업인 농생명산업의경쟁력을 키우고 권역별 대표 농특산물을 집중적으로 육성하겠다. 특히 에너지신산업 중심도시로 도약할 수 있게 글로벌 혁신 규제자유특구로 지정되고 세계 최초 직류기반 미래 전력망 플랫폼을 상용화할 예정이다. 또 37만평에 에너지 국가산업단지를 조성하고 한국전력공사와 연계해 12만평 규모의 에너지클러스터 부지를 조성할 방침이다. 무한 청정에너지 ‘인공태양’ 연구시설을 유치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겠다. 핵심기술인 ‘초전도 도체’ 시험장비 구축사업을 선점하고 사업 부지를 선정하는 데 힘쓸 생각이다.” ―글로벌에너지포럼을 처음 열어 세계적인 에너지 전환 이슈를 선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소감과 앞으로의 계획은. “나주시가 9월 26, 27일 이틀 동안 한국에너지공대에서 ‘나주글로벌에너지포럼 2024’를 개최했다. 세계적인 에너지 관련 석학들이 한자리에 모여 가장 큰 이슈를 만들어 냈다고 자부한다. 이 포럼은 기후변화, 탄소중립 등 전 세계적인 에너지 전환 이슈를 에너지 수도 나주에서 선도하는 데 의미가 있다. 세계 유일의 에너지 특화 대학인 한국에너지공대와 함께 에너지 패러다임 전환, 탄소중립, 지역 산업 경쟁력 확보, 지역 소멸 극복 등 우리 사회에 직면한 에너지 현안을 논의할 수 있는 뜻깊은 자리였다. 무엇보다도 미래 에너지 산업을 이끌어 갈 나주의 역할과 비전을 제대로 알렸다. 에너지 수도 나주라는 비전을 통해 시민들의 자긍심을 고취했다. 나주글로벌에너지포럼은 경제 분야 세계 최고의 포럼인 스위스 다보스포럼처럼 경험과 노하우를 축적해 에너지 분야 세계 최고 포럼으로 도약하는 게 목표다.” ―영산강축제가 대박 흥행을 이뤄 냈다. 축제 성공 비결이 무엇인가. “2024 나주영산강축제는 개막식 11만명을 포함해 36만명에 달하는 역대 최다 관광객 수를 기록하며 나주시의 축제 역사를 새롭게 썼다. 지난해와 크게 달라진 점이 있다면 장소다. 영산강 정원은 규모와 시설을 갖춘 나주의 첫 상설 축제장이다. 특히 ‘영산강 횡단 보행교’는 올해 처음 시도한 다른 지역 축제와 차별되는 콘텐츠였다고 생각한다. 눈으로만 보는 영산강 위를 걸어서 건널 수 있다는 것 자체로 의미가 있고 색다른 경험을 했을 것이다. 여기에 2000년 나주의 역사와 전통, 현대 문화를 아우르는 무대 공연, 풍성한 먹거리와 다채로운 즐길거리도 축제 흥행에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고 생각한다.” ―축제 개막식장에서 영산강 정원과 영산강 국가정원 지정 비전을 제시했다. 현재까지 추진 상황과 앞으로의 계획은. “영산강 정원은 지난해까지 57만평에 이르는 광활한 저류지에 불과했다. 지금은 멋진 공원으로 탈바꿈했다. 짧은 시간에도 수목이 있는 정원의 모습을 갖출 수 있었던 것은 수목, 정원 자재를 기부해 주신 시민 여러분 덕분이다. 앞으로도 시민과 함께 만들어 가는 정원으로 가꿔 가겠다. 영산강 정원은 저류지는 물론 둑, 들섬을 망라해 73만평 규모로 순천만, 울산 태화강을 뛰어넘는다. 국가정원으로 지정받으면 국내 최고, 최대 규모가 된다. 올해 확정된 전남도 지방정원 지원사업을 활용해 2026년 영산강 지방정원으로 공인받고 3년간 성공적으로 운영한 다음 2029년 국가정원에 도전하겠다.” ―올해 영산강축제는 전통과 현대 문화를 아울렀다는 평가를 받았다. 의도한 것인가. “이번 축제에서 뮤지컬 ‘맘마미아’ 한국공연, FIFA 20세 이하 월드컵 개막식 등을 연출한 박명성 ㈜신시컴퍼니 예술 감독에게 축제 지휘봉을 맡겼다. 축제장엔 2000년 나주의 역사와 전통, 현대 문화를 아우르는 무대 공연, 풍성한 먹거리로 온 가족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다채로운 즐길거리로 연일 인산인해를 이뤘다. 남녀노소 모든 세대의 선호와 취향을 고려한 ‘영산강 뮤직페스티벌’은 트로트와 뮤지컬, K팝 등 다양한 장르 축하공연으로 연일 객석을 가득 채워 대박 흥행 행진을 이어 갔다. 나주만의 로컬문화자산인 천연염색패션쇼, 나주삼색유산놀이는 눈과 귀를 사로잡는 신명 나는 무대로 대중적인 축제 콘텐츠로서의 가능성을 보여 줬다고 생각한다.” ―축제장의 대규모 꽃단지가 참 좋았다는 얘기를 들었다. “총면적 10㏊의 들섬에 조성한 것인데 영산강 정원과 더불어 2024 나주영산강축제의 최대 히트작이라고 생각한다. 애초 잡초만 무성한 섬 형태의 저류지로 방치됐다. 축제 시기에 맞춰 대규모 코스모스 꽃밭을 조성하고 ‘들섬’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꽃길 곳곳에 포토존을 만들어 관광객들에게 가을 추억을 선물했다. 해 질 무렵 들섬 꽃단지는 석양에 금빛 물결로 변한 영산강과 어우러져 절경을 이뤘다. 야간 조명을 해서인지 ‘영산강 횡단 보행교’는 환상적이었다는 말을 많이 들었다. 관광객들에게 가을밤 낭만을 선물한 셈이다.” ―내년 축제 계획은. “내년이면 나무들이 훨씬 더 활착하게 될 것이다. 영산강 정원은 더 넓어질 것이다. 시민들의 기대치가 더욱 높아질 것이다. 올해 나주영산강축제는 영산강 정원에서 처음 열린 축제였다. 민선 8기 나주시가 추구하는 새로운 영산강 르네상스의 시작을 의미한다. 시민이 함께 만들고 전국 관광객이 함께 향유할 영산강 정원이 대한민국 최대·최고 국가정원을 위한 새로운 여정을 시작했다. 내년에도 나주가 꿈꿔 온 비전을 현실로 바꾼 영산강 정원에서 500만 나주관광 시대, 새로운 영산강 르네상스를 힘차게 열어 가겠다.”
  • 가을, 사랑을 돌아보다…‘청설’, ‘하우치’, ‘4월이 되면 그녀는’,‘미망’

    가을, 사랑을 돌아보다…‘청설’, ‘하우치’, ‘4월이 되면 그녀는’,‘미망’

    쌀쌀한 바람이 불어오면 불현듯 애틋한 시절이 생각나게 마련이다. 가을 극장가에 잔잔한 로맨스물이 잇따라 개봉한다. 첫사랑과 옛사랑을 소환하는 작품들이 우리 마음속을 슬그머니 노크한다. 6일 개봉한 영화 ‘청설’은 용준(홍경 분)과 여름(노윤서 분)의 첫사랑을 풋풋하게 담아냈다. 도시락 배달 아르바이트를 간 용준은 완벽한 이상형인 여름을 만나 첫눈에 반하고, 서툴지만 솔직하게 다가간다. 여름은 그런 용준이 싫지 않지만, 동생 가을(김민주 분) 때문에 망설인다. 2009년 개봉한 동명의 대만 로맨스 영화를 한국식으로 리메이크했다. 원작과 마찬가지로 장애를 바라보는 세상의 불편한 시선 속에서 사랑을 키워가는 청년들의 모습을 따뜻하게 그렸다. 등장인물들이 수어를 사용해 대화한다. 말은 없지만 진심 어린 표정과 애틋한 몸짓에 더 귀를 기울일 수밖에 없다. 13일에는 과거의 추억을 더듬는 한국 영화와 일본 영화가 나란히 개봉한다. ‘하우치’는 사업에 실패하고 남은 건 의리 넘치는 친구들뿐인 재학이 과거 첫사랑이었던 경화의 딸에게 전화를 받은 뒤 과거를 돌아보는 내용의 영화다. 열혈청년이었던 재학과 당찬 경화의 풋풋한 과거, 그리고 퍽퍽해진 지금의 삶을 오가며 재미를 준다. 다소 통속적인 내용에도 배우들의 연기를 보는 맛이 있다. 각종 영화에서 조연 연기로 유명한 배우 지대한과 MBC 드라마 ‘제빵왕 김탁구’에서 아역 연기로 눈도장을 찍은 오재무, 영화는 물론 연극과 뮤지컬 등에서 활약 중인 손지나, 걸그룹 ‘걸스데이’ 멤버 유라 등이 출연한다. ‘4월이 되면 그녀는’은 결혼을 앞둔 후지시로(사토 타케루 분) 앞으로 10년 전 첫사랑 하루(모리 나나 분)의 편지가 도착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렸다. 하루의 편지가 오고 난 뒤, 결혼 상대인 야요이(나가사와 마사미 분)가 갑자기 자취를 감추고 사라진다. 후지시로는 10년 만에 온 하루의 편지와 야요이의 실종이 관계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두 사건을 하나로 연결하면서 수수께끼 풀듯 흥미롭게 연출했다. 하루가 돌아본 여행지의 시원한 풍광에 영화 ‘릴리 슈슈의 모든 것’(2005) 등으로 유명한 코바야시 타케시 음악감독의 음악이 절묘하게 어우러진다. 20일에는 우연히 반복적으로 만나는 남녀를 통해 사랑의 의미를 돌아보는 영화 ‘미망’이 개봉한다. 여자(이명하 분)와 남자(하성국 분)의 대화로 피고 지는 남녀관계를 섬세하게 그렸다. 여자가 과거 연인이었던 남자를 우연히 만나는 내용의 ‘재회’, 여자와 남자가 새로운 인연과 걸으며 서로를 파악하는 ‘만남’. 친구의 장례식에서 여자가 다시 남자를 마주하고 남겨둔 마음을 돌아보는 ‘이별’의 세 편으로 구성됐다. 을지로 3가역부터 청계천 일대, 서울극장과 광화문 일대 등 익숙한 거리를 비추면서 켜켜이 쌓아온 추억을 떠올리게 한다.
  • 선택은 당신의 몫…뮤지컬이 달라진다

    선택은 당신의 몫…뮤지컬이 달라진다

    카지노 칩과 플레잉 카드. 관객들의 손에 들린 이 물건들이 이야기를 바꾼다. 가까이서 보는 수준을 넘어 직접 참여해 작품의 세계까지 바꾸는, 차원이 다른 ‘이머시브 뮤지컬’이다. 빙빙 돌아가는 욕망의 게임을 다룬 뮤지컬 ‘룰렛’은 수많은 관객참여형 작품 중에서도 단연 독보적이다. 네이버 웹툰 ‘오민혁 단편선’의 인기 작품 ‘룰렛’이 원작으로 카지노에서 벌어지는 일을 긴장감 있게 펼쳐냈다. ‘룰렛’은 거리의 부랑자로 살아가는 도일 앞에 백만장자 포우가 나타나 자신의 재산과 도일의 목숨을 건 게임을 제안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도일은 15년 전 포우와 고아원에서 이별한 후 사고로 모든 기억을 잃어버린 유일한 형제다. 여기에 이들의 관계에 끼어드는, 포우가 사랑하는 여인 아가사까지 등장해 다양한 설정을 덧붙여 목숨을 건 승부가 흥미롭게 전개된다. 관객들은 공연장에 들어갈 때 칩을 받는다. 공연 시작 전부터 공연장 곳곳에서 열리는 미니 게임에 참여해 칩을 잃기도 따기도 한다. 그냥 재미로 하는 것 같지만 그때부터 이야기를 바꾸는 관객들의 참여가 시작된다. 칩을 얼마나 가졌는지에 따라 관객들의 자리가 바뀌고 칩이 얼마나 베팅 되느냐에 따라 또 이야기가 달라진다. 작품 속 세계가 관객들의 베팅에 따라 결정되면서 기존의 수많은 뮤지컬과는 차원이 다른 재미를 제공한다. 관객들의 참여로 흐트러질 수 있는 분위기를 ‘룰렛’은 배우들의 명품 연기로 몰입감을 이끌어내며 작품이 산만해지지 않게 하는 매력이 있다. 도일과 포우가 마주 앉아 목숨을 건 내기를 하는 장면이나 반전에 반전이 이어지는 이야기, 관객들의 선택에 따라 운명이 좌우되는 인물들의 긴박한 감정 연기가 어우러져 관객들도 숨을 죽이고 지켜보게 된다. 욕망의 끝이 씁쓸한 결말을 남기며 인생을 돌아보게 하는 메시지도 담겼다. 관객의 선택에 따라 매번 다른 이야기가 달라지는 점은 ‘룰렛’을 여러 번 보게 하는 원동력이기도 하다. 기존의 회전문 관객이 같은 이야기를 다른 캐스팅으로 보는 것과 달리 ‘룰렛’은 이야기까지 달라지다 보니 더 빠져들게 되는 매력이 있다. 매번 처음 만나는 것 같은 신선함은 ‘룰렛’만이 가지는 장점이다. 전통적인 극장을 벗어나 서울 서대문구 홍대입구역 인근에 있는 복합문화공간 연남장에서 진행되는데 객석과 무대의 경계를 과감히 허물면서 관객들이 공연을 보러 온 것이 아닌 파티에 초대된 느낌이 들게 한다. ‘룰렛’은 지난해 한국콘텐츠진흥원 콘텐츠 지식재산권(IP) 라이선싱 지원 사업에서 최종 지원작으로 선정되며 그 가치를 인정받았다. 12월 8일까지 만나볼 수 있다.
  • “이순신 장군을 기억합니다”…제2회 순국제전, 6만7000여명 찾아

    “이순신 장군을 기억합니다”…제2회 순국제전, 6만7000여명 찾아

    충남 아산시는 지난 2∼3일 현충사 등지에서 열린 ‘제2회 이순신 순국제전’에 시민과 관광객 6700여명이 참여했다고 5일 밝혔다. 이순신 순국제전은 이순신 장군이 영면한 아산에서 시민 들과 함께 이순신의 장례를 치르고 영웅의 기억과 혼을 되새기기 위해 지난해 첫 시작했다. 조선왕조실록에 따르면 충무공의 예장은 장군이 노량해전에서 순국하고 16년이 지난 1614년 산소를 아산으로 이장하며 치러졌다. 올해 행사는 첫날 국가무형유산 제1호 종묘제례악보존회의 ‘충무공 현 충 제례악과 일무’ 공연과 13명의 시민행렬단 대표를 위촉하는 순국제전 선포식, 조선 무예 시범 공연, 아산시립합창단이 펼치는 창작 뮤지컬 ‘필사즉생 갈라 콘서트’가 열렸다. 둘째 날에는 행사의 메인 프로그램인 이순신 장례 행렬이 펼쳐졌다. 현충사에서 온양온천역 광장까지 700명의 행렬이 줄을 지어 이동했다. 이번 행사에는 영화로 만나는 이순신 ‘노량’ 상영, 전통 의복 체험, 전통매듭·팔찌, 한지등·미니만장 체험, 굿즈전시 등 다양한 전통체험 프로그램도 진행됐다. 행렬 도중 펼쳐지는 ‘상여 멈춤’ 퍼포먼스는 덕수이씨 자손이 이순신 할아버지에게 올리는 시 낭송, 선문대 태권도시범단의 품새 공연, 진혼무, 대붓 퍼포먼스와 선소리 공연 등이 이어졌다 조일교 아산시장 권한대행은 “인간 이순신을 조명하는 순국제전은 아산시민이라는 영웅들이 영웅의 장례식을 치르며 우리 삶의 원동력을 찾는 행사”라고 밝혔다.
  • 롯데백화점에 등장한 11월의 크리스마스

    롯데백화점에 등장한 11월의 크리스마스

    3일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백화점 본점 영플라자 외관에 크리스마스를 주제로 한 미디어 파사드가 송출되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지난 1일부터 ‘원더풀 쇼타임’을 주제로 크리스마스 장식을 시작했다. 특히 올해는 처음으로 약 2만개의 발광다이오드(LED)를 활용한 외벽 라이팅 쇼를 선보이고, 본점 앞 거리를 1900년대 뮤지컬 극장가를 연상시키는 ‘시어터 소공’으로 꾸몄다. 롯데백화점 제공
  • 미국 SNL 출연한 해리스 “저는 그렇게 웃지 않죠?”

    미국 SNL 출연한 해리스 “저는 그렇게 웃지 않죠?”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은 3일(현지시간) NBC 방송 ‘Saturday Night Live’(SNL)에 전격 출연해 분장실 앞 거울에서 자신의 캐릭터를 연기하는 마야 루돌프에게 “당신이 해낼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SNL 해리스 편은 CNN의 ‘케이틀런 콜린스와 함께하는 소스’를 패러디한 영상으로 시작해 필라델피아에서 열린 해리스 캠페인의 유세 전 무대 뒤 분장실에 앉아 있는 장면으로 전환되었다. 배우 앤디 샘버그가 세컨드 젠틀맨인 더그 엠호프 역할을 연기했다. 해리스를 연기한 루돌프는 탈의실 테이블에 앉아 “저는 그냥, 저와 비슷한 입장이었던 사람, 즉, 베이 지역에서 대선에 출마한 흑인 남아시아계 여성과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고 중얼거렸다. 루돌프는 올 가을 SNL에서 수차례 해리스 부통령을 연기했고, 그는 이날 실제 해리스와 마주 앉게 됐다. 두 사람은 거의 똑같은 옷차림과 스타일을 하고 있었다. 루돌프는 2019년 민주당 예비 토론 스킷에서 처음으로 해리스를 연기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자매님과 저도 마찬가지 생각”이라며 “당신을 뵙게 되어 반갑다, 카말라. 그리고 저는 당신이 상대 후보가 할 수 없는 일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이 자리에 있다는 것을 상기시켜 드리기 위해 왔다. 당신은 문을 열 수 있다”고 말했다. 부통령은 거울처럼 보이도록 디자인된 장면을 통해 말했다. 루돌프는 이날 해리스 부통령의 웃음소리를 풍자했는데, 이에 해리스 부통령은 “저는 그렇게 웃지 않죠?”라고 물었다. 이에 루돌프는 “조금은요”라고 답했다. 해리스 부통령이 깜짝 방문하기 전에는 샘버그, 미네소타 주지사 팀 월즈 역의 짐 개피건, 그리고 조 바이든 대통령 역의 다나 카비 등 수많은 출연진과 배우들이 등장했다. 해리스의 등장은 선거일을 3일 앞두고 진행된 최근 몇 주 동안의 캠페인 미디어 공세와 일맥상통한다고 CNN은 짚었다. 이 공세는 유권자들이 있는 곳에서 그들에게 다가가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번 SNL에는 “콜 허 대디”의 알렉스 쿠퍼 와 라디오 진행자 샤를마뉴 더 갓 과의 친근한 인터뷰가 포함됐다. 이날 쇼는 이전에 조 바이든 대통령을 연기했던 코미디언 존 멀라니가 진행을 맡았고, 뮤지컬 게스트인 채플 로안이 함께 진행했다. 채플 로안은 이전에 누구에게 투표할지 망설이다가 결국 해리스에게 투표하겠다고 발표하여 비난을 받은 적이 있다. 이날 SNL은 백악관 브리핑부터 대선 토론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사건을 풍자했다. 9월에 해리스와 트럼프가 주최한 선거 유세에 대한 스케치로 50번째 시즌을 시작했다. 그리고 사칭범들이 쇼에서 정치인 역할을 하지만, 정치인들 스스로는 드물게 등장한다. 이날 SNL 쇼에는 올해 재선에 나선 버지니아 상원의원 팀 케인도 출연했다. 그는 “이름이 뭐니?(What‘s the Name?)”라는 가상 쇼에 등장했다. 이 부분에서 케인은 등장하여 참가자들에게 자신을 알아내라고 했다.
  • 기록으로 못다 적은 이야기의 감동 ‘경종수정실록’

    기록으로 못다 적은 이야기의 감동 ‘경종수정실록’

    경종(재위 1720~1724)은 짧은 재위 기간 때문에 그리 잘 알려지진 않은 임금이다. 그의 모친인 희빈 장씨, 이복동생인 영종(재위 1724~1776)이 드라마와 영화 등을 통해 널리 알려진 것과는 굉장히 대조적이다. 자식도 없이 경종이 일찍 죽으면서 영조는 독살 음모론에 시달려야 했다. 영조 재위 당시 조선은 어느 붕당 출신인지에 따라 출셋길이 결정됐는데 형을 독살했다는 소문 때문에 흔들리는 왕권을 강화하기 위해 꺼낸 것이 그 유명한 ‘탕평책’이기도 하다. 그렇다면 과연 어머니와 동생에 가린 경종은 어떤 삶을 살았을까. 2019년 초연, 2021년 재연을 거쳐 3년 만에 돌아온 ‘경종수정실록’은 경종의 짧은 생을 주목한 창작 뮤지컬이다. 부친 숙종과 희빈 장씨에 대한 트라우마를 안고 왕위를 지키고 있는 경종과 흔들리는 왕권의 혼란을 틈타 왕위를 위협하는 동생 연잉군(훗날 영조), 이 모든 일을 기록하는 사관 홍수찬 세 사람의 이야기를 그려냈다. 공연은 사초(공식적인 역사 편찬에 자료가 되는 기록)를 작성하고 있는 홍수찬과 자객에게 목숨을 위협받는 경종의 등장으로 시작한다. 꿈과 현실의 경계에 놓여 약점을 보인 경종의 왕권은 위태로워지고 유일한 후계인 연잉군은 노론의 지지 아래 왕위를 향한 자신의 욕망과 대의 사이에서 고뇌한다. 모든 일을 기록하는 홍수찬은 경종의 왕권이 굳건해지기를 바라며 도우려 하나 사관이라는 자신의 위치에서 맞는 일인가에 대해 고민하게 된다. 각자가 처한 상황 속에 경종과 연잉군, 홍수찬을 둘러싼 갈등과 소명에 대한 고뇌가 펼쳐진다. ‘경종수정실록’은 격동의 현장에서 기록으로 못다 적었을 이야기에 야무진 상상력을 발휘했다. 최고 권력자이되 끊임없이 위협받는 임금과 까딱 잘못하다간 자신들의 목이 날아가게 생긴 신하들의 이야기가 긴박하게 얽혀 긴장감을 더한다. 암투가 벌어지는 현장을 표현한 무대 연출과 피아노, 첼로, 기타 3인조 라이브 밴드가 세 인물의 고뇌와 복잡한 감정선을 표현한 음악도 작풍믜 몰입도를 높이는 요소다. 결과적으로 보면 경종은 죽었고 영조는 왕이 됐다. ‘경종수정실록’은 그 축약된 결과 이면의 이야기를 살핀다. 흉흉한 세상 속 형제들의 진솔한 우정과 기꺼이 자신을 내려놓음으로써 희생하는 경종의 모습이 마음을 울린다. ‘경종수정실록’은 사람과 사람 사이의 일을 다 적지 못 했을 ‘경종실록’의 여백을 채워 넣음으로써 특별한 감동을 준다. 경종 역에 주민진·박규원·유승현 연잉군 역에 김지온·박준휘·홍기범, 홍수찬 역에 강찬·유태율·이진혁이 출연한다. 오는 10일까지 서울 종로구 대학로 티오엠 1관에서 만날 수 있으며 9~10일에는 배우들의 마지막 공연이 연달아 이어진다.
  • 어디가 1등?…벌써 크리스마스 온 백화점, 3사 장식 비교해보니[業데이트]

    어디가 1등?…벌써 크리스마스 온 백화점, 3사 장식 비교해보니[業데이트]

    우리 경제의 한 축인 기업의 시계는 매일 바쁘게 돌아갑니다. 전 세계에서 한국 기업들이 차지하는 위상이 커지면서 경영활동의 밤낮이 사라진 지금은 더욱 그러합니다. 어쩌면 우리 삶과도 밀접하게 맞닿아 있는 산업계의 소식을 꾸준히 ‘팔로업’하고 싶지만, 일상에 치이다 보면 각 분야의 화두를 꾸준히 따라잡기란 쉽지 않죠. 하지만 걱정하지 마세요. 토요일 오후, 커피 한잔하는 가벼운 데이트처럼 ‘業데이트’가 지난 한 주간 화제가 됐거나 혹은 놓치기 쉽지만 알고 보면 의미 있는 산업계의 다양한 소식을 ‘업뎃’ 해드립니다. 늦가을 더위에 고생했던 게 얼마 안 된 것 같은데, 벌써 올해도 두 달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아직까진 연말이라고 실감하긴 어려운데요. 하지만 서울의 주요 백화점에는 벌써 크리스마스가 찾아왔습니다. 지난 1일 롯데, 신세계, 현대 등 백화점 3사가 일제히 크리스마스 관련 테마를 공개하면서부터입니다. 고물가가 이어지면서 소비심리는 불황이라는데 백화점 3사의 크리스마스 장식은 작년보다 더 화려해졌습니다. 오늘 業데이트는 주요 백화점의 크리스마스 장식을 비교해보면서 무엇이 각사의 ‘킥’인지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극장으로 변신한 롯데百 본점 각 사가 1년을 준비해 선보인 올해 백화점 크리스마스 장식을 살펴보면 주제는 모두 같으면서 각기 다른 포인트에 힘을 주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서울 중구 소공동의 롯데백화점 본점은 유명 아티스트들과 함께 ‘씨어터 소공’(Theater Sogong)으로 변신했습니다. 거리와 출입구를 화려한 네온사인으로 장식하고 간판도 내걸어 마치 뮤지컬 극장을 찾아온 느낌을 줍니다. 3개의 대형 쇼윈도는 국내 유명 아티스트인 윤여준, 빠키, 그레이스 엘우드와 협업해 재즈와 서커스 등 공연 장면처럼 보이도록 연출했습니다. 극장처럼 장식을 한 것은 올해 롯데백화점의 크리스마스 테마가 ‘원더풀 쇼타임’이라서입니다. 공연에서 느끼는 설렘과 즐거움을 주제로 한 것이죠. 또한 올해 처음으로 본점 외벽에서는 라이팅 쇼도 진행합니다. 화려한 음악에 맞춰 2만 여개의 발광다이오드(LED) 전구가 켜지며 크리스마스 쇼가 펼쳐지는 것입니다. 매일 오후 5시 30분부터 11시까지 30분 단위로 2분씩 진행됩니다. 롯데백화점 측은 “기존엔 거리와 쇼윈도를 활용해 유럽의 크리스마스 거리를 걷는듯한 즐거움을 줬다면 올해는 건너편에서 즐길 요소를 추가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초대형 디스플레이로 둘러싼 신세계百 본점 멀지 않은 곳에 있는 신세계백화점 본점은 올해 처음으로 초대형 디지털 사이니지를 통한 크리스마스 영상을 소개합니다. 1930년 생긴 신세계백화점 본점의 본관 건물에 농구장 3개 크기의 디스플레이 ‘신세계스퀘어’가 설치됐기 떄문입니다. 지난 5월부터 공사에 들어가 지난 1일 공개했습니다. 그동안 신세계백화점은 연말 시즌이 되면 본관 외벽에 LED칩을 붙여 미디어 파사드 옥외광고를 운영했을 정도로 크리스마스 영상에 진심이었는데요. 올해는 평년보다 1주일 앞서 신세계는 ‘크리스마스의 순간들을 찾아서’라는 주제의 미디어 파사드를 선보이기 시작했습니다. 4분가량인 이 영상은 신세계 본점이 크리스마스 성으로 변하고 성에서 생겨난 거대한 리본이 경험하는 크리스마스 장면을 담고 있습니다. 공개 첫날인 지난 1일 저녁 건너편 포스트 타워 앞에는 많은 사람들이 영상을 휴대폰으로 담고 앞에서 기념사진을 찍을 정도로 벌써 큰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착시 원리를 이용해 입체감과 현장감을 느끼게 하는 아나몰픽 기법을 활용한 영상도 나옵니다. 국가유산청과 손잡고 경회루 연못에 넣은 ‘청동용’의 미디어 아트를 선보입니다. 신세계그룹 입장에게도 상징적인 본관 건물이 신세계스퀘어로 인해 가려지게 된 걸 아쉬워하는 사람들이 많아서일까요? 크리스마스 영상 첫머리에 본관 모습을 그대로 재현한 모습이 등장하기도 합니다. ‘서커스 마을’ 놀이공원 느낌의 더현대 서울 현대백화점은 ‘움직이는 대극장’을 콘셉트로 잡고 유럽 동화 속 서커스 마을을 선보입니다. 서울 영등포구 더현대 서울 5층 사운즈 포레스트에 높이 7m의 열기구 모형 에어벌룬 6개를 띄웠습니다. 다채로운 색상의 대형 서커스 텐트와 크리스마스 장식이 펼쳐져 마치 놀이공원 같은 느낌을 줍니다. 티켓 부스를 거치면 나오는 서커스 극장은 마술극장, 묘기극장, 음악극장 등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다양한 캐릭터가 음악에 맞춰 퍼포먼스를 보여주죠. 마지막 대망의 하이라이트는 대극장인데요. 8m 높이의 대형 크리스마스트리가 360도로 돌아갑니다. 이 모든 장식은 수작업으로 이뤄졌습니다. 더현대 서울은 건물 안에 공사 장비를 들여올 수 없기에 1층에서부터 장식을 걸어서 들고 와야 했을 정도였습니다. 정민규 현대백화점 VMD팀 책임 디자이너는 “서커스 천막도 실제 서커스에서 사용하는 패브릭(직물)을 사용했고 장식물 하나하나 일러스트 작가의 그림을 3차원 프린팅해 꾸몄다”고 했습니다. 그는 “올해는 키네틱 아트(움직이는 조형물)를 활용해 웅장하면서도 생동감 넘치는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연출했다”며 이곳을 크리스마스 인증샷 명소가 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더현대 서울은 안전을 위해 동시 입장 인원을 100~200명 수준으로 운영하기로 하고 사전 예약을 받습니다. 1차 예약은 3만여 명이 몰리면서 14분 만에 매진될 정도로 경쟁이 치열했습니다. 2차 예약은 오는 7일 받습니다. 외관만 크리스마스? NO! 실내로 끌어라 크리스마스 장식을 더욱 화려하게 한다는 건 큰 비용을 지출하는 일이죠. 하지만 그보다 더 큰 집객 효과를 누릴 수 있다는 게 백화점들의 생각입니다. 매출로 연결짓는 오프라인만의 차별화된 콘텐츠로는 아주 유용한 것입니다. 특히 올해에는 외관뿐 아니라 실내에 대한 투자도 돋보입니다. 앞서 소개한 현대백화점은 더현대 서울뿐 아니라 판교점에도 열기구를 띄우고 크리스마스 대극장을 선보였고요. 롯데백화점은 점포별 특성에 맞게 ‘크리스마스 선물 큐레이션 존’을 내부 곳곳에 조성했습니다. 지난해 잠실 롯데월드몰 야외에서 초대형으로 선보여 화제가 되었던 ‘크리스마스 마켓’은 이달 중순부터 잠실 뿐 아니라 타임빌라스 수원에서까지 확대 진행합니다. 신세계백화점도 강남점 내부에서 크리스마스 마켓을 처음 선보입니다. 백화점업계 관계자는 “명동 지역은 유동인구가 많기에 외관을 화려하게 꾸미는 일은 이어가야 하는 전통이 됐다”면서도 “단순히 외부에서 구경하는 것을 넘어 고객을 점포 안쪽까지 이끌어 매출로 연계될 수 있게 구성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습니다. 불황일수록 더욱 화려하게올해 더욱 백화점 크리스마스 장식이 화려해진 데에는 소비 심리가 위축된 영향도 있습니다. 불황일수록 주목을 받기 위해 옷차림이 더 화려해지는 경향이 있다는 속설처럼 말이죠. 또다른 백화점 관계자는 “백화점의 크리스마스 마케팅이 코로나19 시기를 거치면서 주목도가 더 높아졌고 이에 따라 화려함을 강조한 경쟁도 더욱 치열해졌다”고 전했습니다. 전통적으로 11월은 비수기로 꼽히는데요. 백화점의 크리스마스 장식도 성수기인 연말의 소비를 11월로 당기는 효과도 있습니다. 현재 유통업체들은 이 시기 프로모션을 강화하며 ‘쇼핑 대전’을 치루는 중입니다. 신세계그룹은 10일까지 쇼핑 행사인 ‘쓱데이’를 진행중인데요. 첫날이었던 지난 1일 이마트 점포가 문열기 전부터 고객들이 줄을 설 정도로 성황을 이뤘습니다. 앞서 지난달 31일 ‘땡큐절’ 행사를 시작한 롯데마트에서도 마찬가지였고요. 경기 불황, 고물가로 소비 심리가 위축된 지금 한 푼이라도 더 아끼기 위한 시민들의 모습이 고스란히 드러난 장면이 아닐까 싶습니다.
  • 창작 뮤지컬 ‘팬레터’, 아시아 시장 이어 영미권 진출 시동

    창작 뮤지컬 ‘팬레터’, 아시아 시장 이어 영미권 진출 시동

    공연제작사 라이브의 창작 뮤지컬 ‘팬레터’가 영미권 진출에 나선다. 오는 4일 영국 런던에서 열리는 ‘2024 K-뮤지컬로드쇼 in 런던’을 통해서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예술경영지원센터가 주관하는 ‘K-뮤지컬로드쇼’는 2016년부터 한국 창작 뮤지컬의 해외 진출과 유통을 촉진해 온 사업이다. 라이브가 올해 6~7월 한국 최초로 웨스트엔드 장기 공연을 올린 뮤지컬 ‘마리 퀴리’도 2022년 ‘K-뮤지컬로드쇼 in 런던’을 계기로 영국 무대에 데뷔했다. 40분 하이라이트로 공연되는 이번 쇼케이스는 영국 현지 스태프와 배우들로 프로덕션을 구성했다. 2023년 연극 ‘어그리먼트(Agreement)’로 BWW 아일랜드 어워드에서 최우수 신작과 연출상을 수상한 베테랑 연출가 샬롯 웨스튼라가 쇼케이스를 이끈다. 런던에서 활동 중인 아시아계 배우 정시융, 다니엘 나도네, 어니스트 스트라우드와 한국 배우 크리스틴 김, 아서 리가 출연한다. 뮤지컬 ‘팬레터’는 1930년대 일제강점기를 배경으로 한국 문단을 대표하는 천재 작가 김유정과 이상, 순수문학단체 구인회의 일화를 모티프로 삼은 뮤지컬이다. 천재 소설가 김해진과 그를 동경하는 소설가 지망생 정세훈, 비밀에 싸인 작가 히카루를 주축으로 문인들의 예술혼과 사랑을 그린다. 2016년 국내 초연 이후 2018년 한국 창작 뮤지컬 최초로 대만에서 한국 팀 투어 공연을 진행했고, 2022년부터 올해까지 매해 중국에서 라이선스 공연을 올리며 흥행 기록을 세웠다. 특히 올해 일본에서도 대형 엔터테인먼트 기업 토호가 제작한 라이선스 공연이 초연돼 관객과 평단의 호평을 받았다. 라이브 측은 “뮤지컬 ‘팬레터’가 아시아를 넘어 뮤지컬의 본고장 영미권에서 한국 창작 뮤지컬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 유아인의 지옥, 완벽히 지웠다

    유아인의 지옥, 완벽히 지웠다

    “지옥1 유아인과 비교 오히려 감사… 부활한 정진수 나약한 내면 초점… 몸무게 8㎏ 빼며 혼신의 연기” “비교당하는 것에 신경 쓰지 않으려고 첫 촬영 때부터 아예 휴대전화를 꺼 놨습니다. 모두 끝내고 나니 ‘또 하나의 산을 넘었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배우 김성철(33)이 지난 25일 공개된 넷플릭스 시리즈 ‘지옥 2’ 출연 전과 이후에 대한 부담감을 솔직하게 털어놨다. 그는 앞서 2021년 ‘지옥’에서 배우 유아인이 맡았던 정진수 새진리회 의장을 이어 연기했다. 유아인이 마약 사건으로 물의를 빚은 이후 ‘대타’를 뛴 셈이다. 비교를 당할 수밖에 없는 터라 연출한 연상호 감독도 최근 인터뷰에서 “배우로서 좋지 않은 선택이었을 것”이라고 우려했을 정도였다. 30일 서울 종로구 한 카페에서 만난 김성철은 “어렸을 적부터 유아인 배우의 연기를 봐 왔던 저로선 오히려 비교당하는 것 자체로도 감사한 일”이라며 몸을 낮췄다. 그는 그러면서도 “(유아인 배우와의) 비교보다 ‘정진수’라는 캐릭터가 지닌 특성을 어떻게 연기하느냐가 중요했다. 전편과 중요하게 생각하는 목표 지점이 달랐다”고 소개했다. 2021년 공개된 전편은 지옥행 선고를 받은 이들이 정해진 시간에 지옥의 사자들에게 처참하게 살해당하는 초자연적 현상에 관한 이야기를 담았다. ‘지옥 2’에서는 선고를 받고 죽은 정진수 의장이 부활하면서 벌어지는 일을 다룬다. 대규모 선고가 이어지고 세상은 더 혼란스러워진다. 특히 ‘지옥 2’ 첫 장면은 8년 전 정진수가 되살아나는 전편의 마지막을 김성철이 연기하면서 시작한다. 그런데 자세히 보면 대사가 조금 다르다. 김성철은 “애초 받은 대본은 ‘지옥’ 대사가 그대로 적혀 있었는데 너무 강력해 도무지 새롭게 할 수 없었다. 그래서 원작인 웹툰에서 대사를 많이 가져왔다”고 했다. 좌중을 압도하는 아우라의 정진수가 아닌, 부활한 뒤 본연의 감정에 깊이 빠진 정진수를 그렸다고 했다. 그는 “전편의 정진수는 자기 죽음을 알고도 숨기는 가면을 쓴 인물이라면 이번 편에서는 더 나약하고 인간다운 면모가 있다. 그래서 깊은 내면을 드러내는 데에 초점을 두고 연기했다”고 밝혔다. 이를 표현하고자 살을 8㎏ 빼고 시작했단다. 그는 “아침 공복 유산소운동을 매일 했다. 제대로 식사도 하지 못했다. 정진수를 연기하다 보니 식욕도 안 생기더라”고 웃었다. 지난해 연극 ‘셰익스피어 인 러브’, 올해 영화 ‘댓글부대’와 시리즈 ‘노 웨이 아웃 : 더 룰렛’ 그리고 새달 29일에는 뮤지컬 ‘지킬 앤 하이드’에도 출연한다. “요즘엔 시간이 어떻게 지나가는지도 잘 모르겠다”고 말할 정도로 바쁜 나날이다. 그는 “제가 하고 싶은 것보다 시청자·관객분들이 보고 싶어 하는 걸 하는 것도 중요하다”며 “새로운 장르 도전도 임무지만 팬들이 보고 싶어 하는 모습이 있을 것 같다. 로맨틱 코미디물에도 나오면 좋겠다고 하시던데, 꼭 하고 싶다”고 밝게 웃었다.
  • [인터뷰]“유아인과 비교? 또 하나의 산 넘어”…넷플 ‘지옥2’ 주연 김성철

    [인터뷰]“유아인과 비교? 또 하나의 산 넘어”…넷플 ‘지옥2’ 주연 김성철

    “비교당하는 것에 신경 쓰지 않으려고 첫 촬영 때부터 아예 휴대전화를 꺼놨습니다. 모두 끝내고 공개까지 하니 ‘또 하나의 산을 넘었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배우 김성철(33)이 지난 25일 공개된 넷플릭스 시리즈 ‘지옥 2’ 출연 전과 이후에 대한 부담감을 솔직하게 밝혔다. 그는 앞서 2021년 ‘지옥’에서 배우 유아인이 맡았던 정진수 새진리회 의장을 이어 연기했다. 유아인이 마약 사건으로 물의를 빚은 이후 ‘대타’를 뛴 셈이다. 비교를 당할 수밖에 없는 터라 연출한 연상호 감독도 29일 인터뷰에서 “배우로서 좋지 않은 선택이었을 것”이라고 우려했을 정도였다. 30일 서울 종로구 한 카페에서 만난 김성철은 이에 대해 “어렸을 적부터 유아인 배우의 연기를 봐왔던 저로선 오히려 비교당하는 것 자체로도 감사한 일”이라며 몸을 낮췄다. 그러면서도 “(유아인 배우와의) 비교보다 ‘정진수’라는 캐릭터가 지닌 특성을 어떻게 연기하느냐가 중요했다. 전편과 중요하게 생각하는 목표 지점이 달랐다”고 소개했다. 2021년 공개된 전편은 지옥행 선고를 받은 이들이 정해진 시간에 지옥의 사자들에게 처참하게 살해당하는 초자연적 현상에 관한 이야기를 담았다. ‘지옥 2’에서는 선고를 받고 죽은 정진수 의장이 부활하면서 벌어지는 일을 다룬다. 대규모 선고가 이어지고, 세상은 더 혼란스러워진다. ‘지옥 2’ 첫 장면은 8년 전 정진수가 되살아나는 전편의 마지막을 김성철이 연기하면서 시작한다. 그런데 자세히 보면 대사가 조금 다르다. 김성철은 “애초 받은 대본은 ‘지옥’ 대사가 그대로 적혀 있었는데, 너무 강력해서 도무지 새롭게 할 수 없었다. 그래서 원작인 웹툰에서 대사를 많이 가져왔다”고 강조했다. 좌중을 압도하는 아우라의 정진수가 아닌, 부활한 뒤 본연의 감정에 깊이 빠진 정진수를 그렸다고 했다. 그는 “전편의 정진수는 자기 죽음을 알고도 숨기는 가면 쓴 인물이라면, 이번 편에서는 더 나약하고, 인간다운 면모가 있다. 그래서 깊은 내면을 드러내는 데에 초점을 두고 연기했다”고 덧붙였다. 전편보다 더 피폐한 정진수의 모습을 보여주고자 8㎏의 살을 빼고 시작했단다. “아침 공복 유산소 운동을 매일 했다. 제대로 식사도 하지 못했다. 정진수를 연기하다 보니 식욕도 안 생기더라”고 웃었다. ‘지옥 2’ 출연을 결심한 것에 대해 “연상호 감독의 오랜 팬이어서”라고 밝힌 그는 “한국에서 이런 장르를 접하기가 쉽지 않다. 그래서 도전 정신이 끓어올랐다”고 했다. “평소에도 웹툰을 많이 본다. 머릿속으로 상상하고 연기로 그려내는 것을 좋아하는데, 이런 도전정신은 배우로서 축복이 아닐까 싶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연극 ‘셰익스피어 인 러브’, 올해 영화 ‘댓글부대’와 시리즈 ‘노 웨이 아웃 : 더 룰렛’, 그리고 다음 달 29일엔 뮤지컬 ‘지킬 앤 하이드’에도 출연한다. “요즘엔 시간이 어떻게 지나가는지도 잘 모르겠다”고 말할 정도로 바쁜 나날이다. 그는 “제가 하고 싶은 것보다 시청자·관객분들이 보고 싶어하는 걸 하는 것도 중요하다”면서 “새로운 장르 도전도 임무지만, 팬들이 보고 싶어 하는 모습이 있을 것 같다. 로맨틱 코미디물에도 나오면 좋겠다고 하시던데, 꼭 하고 싶다”고 밝게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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