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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길섶에서] 10월의 어느 멋진 날에/이종락 논설위원

    10월이다. 이때면 자주 듣는 가곡에 ‘10월의 어느 멋진 날에’가 있지 않나 싶다. 바리톤 김동규씨의 대표곡으로 널리 알려진 이 곡은 노르웨이 작곡가 롤프 뢰블란이 아일랜드 출신 바이올리니스트 피오눌라 셰리와 결성한 듀오 ‘시크릿 가든’이 연주한 곡이다. 뢰블란은 1996년 이 곡을 ‘Serenade to Spring’이라는 바이올린 연주곡으로 발표했다. 시크릿 가든을 결성하기 전인 1992년에는 노르웨이 출신 뮤지컬 가수 엘리자베스 안드레센에게 ‘Danse Mot Var’라는 곡명을 붙여 부르게 했다. 이 노르웨이 곡명을 영어로 바꾸면 ‘Dance toward Spring’이다. 우리말로는 ‘봄의 세레나데’나 ‘봄을 향해 춤을’ 정도가 된다. 봄 내음이 물씬 풍기는 이 곡이 작사가 한경혜씨를 통해 10월 곡으로 개사됐다. 좋은 음악은 계절의 구분이 없는가 보다. 언제 들어도 감동을 선사하기 때문이다. 비발디의 사계도 봄·여름·가을·겨울이라는 각각의 부제를 알고 들어서 그 계절과 어울린다는 느낌을 가지는 것은 아닐는지. ‘봄’ 곡을 ‘가을’에 들으면 가을 노래로 들리듯이. 오늘처럼 청명한 가을날에는 ‘10월의 어느 멋진 날에’를 듣는 맛이 제격이다. 유튜브에서 소프라노 강혜정씨가 부른 ‘10월의 어느 멋진 날에’를 틀었다. jrlee@seoul.co.kr
  • [공연리뷰] 뮤지컬 ‘마틸다’, 관객 탄성 자아내는 연기·연출…가족 뮤지컬의 가능성을 보다

    [공연리뷰] 뮤지컬 ‘마틸다’, 관객 탄성 자아내는 연기·연출…가족 뮤지컬의 가능성을 보다

    뮤지컬 ‘마틸다’는 어른과 아이, 모두를 위한 동화다. “그 누구도 나를 대신해 주지는 않는다”는 당돌한 다섯살 소녀 마틸다 웜우드의 이야기는 스타 배우를 앞세운 여느 뮤지컬들과 달리 무명에 가까운 아역배우들을 전면에 내세우며 국내에 첫선을 보이고 있다.‘마틸다’는 아동문학가 로알드 달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139년 전통의 영국 명문극단 로열 셰익스피어 컴퍼니(RSC)가 ‘레미제라블’ 이후 25년 만에 탄생시킨 뮤지컬이다. ‘찰리와 초콜릿 공장’ 등을 쓴 로알드 달의 검증된 ‘이야기의 힘’이 무대 위에 재연돼 런던 웨스트엔드와 뉴욕 브로드웨이에서 큰 성공을 거뒀다. 비영어권 국가 중에서는 최초로 국내에서 라이선스로 초연됐다. 동화적 상상력과 현실에 대한 풍자를 함께 담은 작품은 어른뿐만 아니라 아이들도 즐길 수 있는 많은 요소를 담고 있다. 객석의 아이들은 학교·학원에서 만날 법한 또래인 무대 위 주인공들과 정서적 일체감을 느낄 수 있다. ‘나쁜 어른 대 착한 아이들’이라는 선악의 대립구도도 더더욱 이해하기 쉽다. 알파벳과 책으로 뒤덮인 기본 무대나 마틸다의 상상력을 옮긴 무대연출 수준은 성인 관객의 눈높이를 충분히 넘는다. 권선징악의 이야기는 단순하지만 캐릭터는 좀더 복합적이다. 라푼젤, 신데렐라, 성냥팔이 소녀 같은 전통적 동화 주인공들에게 “왜 구해 주기만을 기다리느냐”고 반문하는 ‘마틸다’는 거울 보기를 좋아하고 멋진 왕자님이 나타나기를 기다리는 수동적인 여성 캐릭터와 정반대 지점에 있다. “책을 읽지 마라”며 독서광인 딸을 학대하고 아들만 챙기는 웜우드 부부, 할 줄 아는 것이라고는 TV 보는 게 전부인 오빠 ‘마이클’ 등 가족 가운데 제대로 된 인물은 ‘천재소녀’ 마틸다뿐이다. 전통적인 가족 내에서는 가장 주목받지 못하는 막내딸의 위상전복은 객석에 묘한 쾌감을 던진다.마틸다의 진취적인 캐릭터를 뒷받침하는 것은 아역과 성인 배우의 연기와 춤이다. 오프닝 무대를 비롯해 작품의 대표곡 가운데 하나인 ‘스쿨송’, 객석 머리 위로 그네가 날아오르며 관객의 탄성을 자아내게 하는 ‘어른이 되면’(When I Grow Up) 등 주요 넘버에서 펼쳐지는 아역과 성인 배우들의 앙상블은 작품의 또 다른 관람 포인트다. 앞서 뮤지컬 ‘빌리 엘리어트’에서 아역 배우들을 무대 위에 올렸던 제작사 신시컴퍼니의 노하우는 이번 작품을 통해 점점 더 무르익은 듯하다. 일부 아역들은 ‘빌리 엘리어트’에 이어 ‘마틸다’에도 출연하며 물오른 호흡을 선보인다. 공연이 시작된 지 3주가 지나며 가족이 함께 보기 좋은 작품이란 입소문도 자연스럽게 퍼진 듯하다. 지난 추석 연휴 공연이 열린 서울 역삼동 LG아트센터에는 가족 단위 관객도 적지 않게 눈에 띄었다. 뮤지컬 평론가인 원종원 순천향대 교수는 “세계 공연시장에는 훨씬 다양한 관객층이 있고, 그들이 소비하는 콘텐츠가 있는데 ‘마틸다’는 가족 단위, 아이들이 좋아할 수 있는 작품”이라며 “국내 뮤지컬 시장의 관객층을 다변화할 수 있는 실험이기도 한데, 티켓 가격이 높다는 가격 요인을 넘어설 수 있을지 여부는 ‘빌리 엘리어트’에 이어 이번 작품도 흥행할지에 달렸다”고 내다봤다. 공연은 내년 2월 10일까지 열린다. 6만~14만원.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양천, 환경뮤지컬 ‘반디의 노래’ 공연

    서울 양천구는 오는 8일 오후 7시, 양천문화회관 대극장에서 환경뮤지컬 ‘반디의 노래’를 무료로 공연한다고 1일 밝혔다. 양천구는 “지속가능한 맑은 도시 ‘에코(ECO) 양천’ 조성을 위해 자연의 소중함과 환경 보전의 중요성을 담아 이번 뮤지컬을 기획했다”고 전했다. ‘반디의 노래’는 인간들의 무분별한 자연 파괴로 깨끗한 반딧불들의 나라가 훼손되고 소중한 가정까지 해체되는 위기가 닥쳐 오지만 자연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노력으로 아름다운 자연환경을 회복하고 가정 화목도 되찾게 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공연 관람은 3일까지 구청 홈페이지 통합예약 메뉴를 통해 신청하면 된다. 당일 현장 접수 후 관람도 가능하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음주 사망사고’ 황민 구속영장 신청…“도주 우려”

    ‘음주 사망사고’ 황민 구속영장 신청…“도주 우려”

    경찰이 지난 8월 음주 사망 교통사고를 낸 황민(45·뮤지컬 연출가)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기 구리경찰서는 특가법상 위험운전치사상 혐의로 황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1일 밝혔다. 황씨는 배우 박해미씨의 남편으로, 지난 8월 27일 밤 11시 15분쯤 구리시 강변북로에서 자신의 스포츠카에 일행을 태우고 운전하다가 25t 화물차를 들이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사고 당시 황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에 해당하는 0.104%였고, 차를 시속 167㎞로 달리면서 다른 차량들 사이를 추월하는 ‘칼치기’운전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사고로 조수석과 조수석 뒷좌석에 타고 있던 뮤지컬 단원 인턴 A(20·여)씨와 뮤지컬 배우이자 연출가 B(33)씨 등 2명이 사망하고, 황씨 등 동승자 3명이 다쳤다. 황씨는 사고와 관련 두번의 소환조사를 받고, 대부분의 혐의를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경찰 관계자는 “황씨가 캐나다 국적을 갖고 있어 도주의 우려가 있고, 피해 단원들에 대한 증거 인멸의 우려가 있는 점 등을 고려해 영장 신청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경찰은 정확한 사고 원인 규명을 위해 사고 당시 블랙박스 영상 등을 확보해 도로교통공단에 분석을 의뢰했다. 공단 측은 “시속 80㎞로 정속 주행했으면 사고가 나지 않았을 것”이라는 자문 결과를 낸 것으로 전해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올 겨울 결혼” 뮤지컬배우 김경선 ‘비디오스타’서 깜짝 발표

    “올 겨울 결혼” 뮤지컬배우 김경선 ‘비디오스타’서 깜짝 발표

    ‘시카고’ 전 세계 최연소 ‘마마 모튼’ 역 발탁, 이후에도 수많은 뮤지컬 작품에서 활약 중인 뮤지컬 배우 김경선이 비디오스타에 출연한다. 김경선이 무명 시절 없이 바로 데뷔, 단숨에 뮤지컬 배우로 성공한 것이 밝혀져 모두를 놀라게 했다. 그녀는 “뮤지컬 지하철 1호선 오디션을 봤는데 운이 좋게도 한 번에 합격했다.”며 데뷔 일화를 공개했다. 또한 뮤지컬 ‘시카고’는 오디션 현장에 상대 배역 역할로 도와주러 갔다가 심사위원의 눈에 띄어 합류하게 되었다고 털어놓았고, 이에 MC들은 “그럼 노래는 어떻게 알고 불렀냐”며 궁금함을 표했다. 김경선은 지원자 몇 백 명의 노래를 들으니 저절로 외워졌다며 천생 뮤지컬 배우의 저력을 뽐냈다. 또한 김경선은 교통사고 후에도 무대에 올라갔던 일화를 공개해 화려한 성공 뒤 피나는 노력이 있었음을 입증하기도 했다. 그녀는 공연 전 교통사고가 났는데 팔이 부러졌다며 입을 열었다. 당시 공연에 원 캐스트로 출연 중이었던 그녀는 자신이 빠지면 대타 배우가 와야 하는데, 그러면 팀 전체가 힘들어질 것 같았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그녀는 공연을 성공적으로 올리기 위해 결국 수술을 하지 않고 반깁스를 한 채로 무대에 올랐다고 밝혔고, 모두 그녀의 부상투혼에 뜨거운 박수를 보냈다는 후문. 또한 김경선은 폭탄발언으로 MC들을 멘붕(?)에 빠뜨렸다. 바로 비디오스타에서 최초로 결혼발표를 한 것. 최근 큰일을 앞두고 있다고 말문을 연 그녀는 “올 겨울에 결혼을 하게 됐다”며 수줍게 고백했다. 김경선은 비디오스타가 첫 예능 토크쇼인 만큼 특별한 것을 공개하고 싶었다며 스튜디오를 깜짝 놀라게 했다고. 김경선의 예능 토크쇼 첫 도전기는 10월 2일 화요일 오후 8시 30분 방송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文대통령, 68년 만에 돌아온 국군유해 봉송에 거수경례로 맞아

    文대통령, 68년 만에 돌아온 국군유해 봉송에 거수경례로 맞아

    문재인 대통령이 68년 만에 조국을 찾은 6·25전쟁 국군 전사자의 유해를 거수경례를 하며 직접 맞이했다. 문 대통령은 건군 70주년 국군의날인 1일 오전 성남 서울공항에서 열린 6·25 전쟁 국군 전사자 유해봉환 행사에 참석했다. 이날 봉환하는 64위 국군 전사자 유해는 1996년부터 2005년까지 북한의 함경남도 장진, 평안남도 개천지역 등에서 북미가 공동으로 발굴한 유해 중 미국 하와이에서 한미가 공동으로 감식한 결과 국군 전사자로 판명된 유해다. 검은색 넥타이를 매고 온 문 대통령은 서울공항에 도착해 6·25 참전용사들과 먼저 인사를 나눈 뒤 행사에 임했다. 문 대통령은 C130 수송기에서 장병들이 태극기로 감싼 유해를 들고 내리는 장면을 진지한 표정으로 정경두 국방부 장관, 각 군 참모총장, 빈센트 브룩스 한미연합사령관 등과 지켜봤다. 유해는 서주석 국방부 차관이 하와이에 있는 미국 국방부 전쟁포로 및 실종자 확인국(DPAA)으로부터 직접 인수해 하루 전 국내로 송환됐다.문 대통령은 국민의례에 이어 고국으로 돌아온 국군 전사자 유해를 향해 거수경례로 예를 표한 다음, 참전용사 대표들과 헌화·분향했다. 거동이 불편한 참전용사 대표들이 부축을 받으며 이동하는 가운데 헌화·분향하는 내내 서울공항에는 무명용사의 돌무덤을 배경으로 탄생한 가곡 ‘비목’이 울려 퍼졌다. 정 장관과 각 군 참모총장,각 종파 군종교구장 등 참석자들의 헌화·분향이 끝나자 문 대통령은 64위의 ‘호국용사의 영(靈)’이라고 적힌 국군 전사자 유해에 일일이 6·25 참전기장을 수여한 다음 묵념했다. 문 대통령이 참전기장을 수여하는 동안 뮤지컬 배우 박은태 씨가 ‘내 영혼 바람되어’를 불렀고 피아니스트 윤한 씨는 영화 ‘태극기 휘날리며 에필로그’를 연주했다. 참전기장 수여가 끝나자 국군 전사자에 대한 조총 발사와 묵념이 이어졌다. 이후 운구병들이 전사자 유해를 들고 유해를 봉송할 버스에 올랐다.운구병들이 유해를 들고 이동하는 모습에서 눈을 떼지 못하던 문 대통령은 모든 운구병들이 차에 오를 때쯤 버스 앞으로 나아갔다. 문 대통령은 버스가 이동하기 시작한 순간부터 공항을 빠져나갈 때까지 거수경례로 다시 한 번 예를 표했다. 문 대통령이 별도의 구두 메시지는 내지 않았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여주 11월 3일 코리안챔버오케스트라와 함께하는 방방곡곡 콘서트

    여주 11월 3일 코리안챔버오케스트라와 함께하는 방방곡곡 콘서트

    여주세종문화재단은 오는 11월 3일 오후 5시 세종국악당에서 ‘코리안챔버오케스트라와 함께하는 방방곡곡 콘서트’를 선보인다고 28일 밝혔다. 대한민국 챔버 오케스트라로서는 최초로 창단 53주년을 맞이한 코리안챔버오케스트라와 함께하는 방방곡곡 콘서트는 한국 지휘계의 떠오르는 스타 정민의 지휘와 지적이고 독창적인 해석과 연주로 찬사를 받고 있는 첼리스트 양성원의 협연으로 꾸며진다. ‘교향곡의 아버지’라 불리는 고전시대의 대표 작곡가 하이든이 가장 사랑한 작품 ‘교향곡 44번 슬픔’과 광고에 등장하여 더욱 많은 인기를 얻은 첼로 협주곡의 고전, ‘첼로 협주곡 1번’으로 클래식의 진수와 아름다움을 관객들에게 선사할 예정이다. 순수한 음들의 향연, 은은하고 기품 있는 선율과 함께 고전적인 세레나데의 특징을 보여주는 드보르자크의 ‘현을 위한 세레나데’로 구성한 2부는 관객들로 하여금 아름다운 보헤미아의 풍경과 정취를 느끼게 할 것이다.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가 주관하는‘문예회관과 함께하는 방방곡곡 문화공감 사업’은 전국 문화예술회관을 중심으로 지역민들의 문화향유를 위해 사업비의 일부를 문예진흥기금으로 지원 받아 진행되는 사업이다. 여주세종문화재단은 코리안챔버오케스트라와 함께하는 방방곡곡 콘서트와 더불어 넌버벌 퍼포먼스‘ 디스이즈잇 & 힙합’ 김성녀의 뮤지컬 모노 드라마‘벽속의 요정’이 선정되어 올 한해 다양한 장르의 방방곡곡 문화공감 사업으로 여주시민들을 만날 예정이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뮤지컬 스타부부의 ‘외도’…오페라 무대 서는 마이클 리&킴 바홀라

    뮤지컬 스타부부의 ‘외도’…오페라 무대 서는 마이클 리&킴 바홀라

    레너드 번스타인이 같은 세기 유수의 지휘자들과 구분되는 지점은 바로 ‘작곡’일 것이다. 20세기 미국음악을 상징하는 번스타인은 지휘자이자 음악교육가, 뛰어난 피아니스트였을 뿐만 아니라 뮤지컬 ‘웨스트사이드 스토리’, ‘예레미야 교향곡’ 등 전 분야에 걸쳐 작품을 남겼다. 그의 작품이 주목받는 또 다른 이유는 바로 클래식과 대중음악의 경계 위에 서 있기 때문이다. ‘로미오와 줄리엣’의 현대적 해석인 뮤지컬 ‘웨스트사이드 스토리’와 더불어 서울시향이 12~13일 선보이는 오페레타(희가극) ‘캔디드’가 대표적인 작품이다. 번스타인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는 이번 ‘캔디드’ 한국 초연 무대에는 뮤지컬 스타 마이클 리와 그의 아내 킴 바홀라가 함께 참여해 눈길을 끈다. 유명 뮤지컬 작품에서 종횡무진으로 활동하고 있는 마이클 리는 작품 속 스토리텔러인 ‘내레이터’로, 킴 바홀라는 ‘리허설 코치’를 맡아 무대 뒤 연출로 함께하고 있다. 28일 서울 광화문에서 가진 언론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킴 바홀라는 작품을 설명하는데 상당 시간을 할애했다. 그의 설명을 들으며 뮤지컬계 스타가 왜 성악예술 무대로 ‘외도’했는지 조금 수긍할 수 있었다. 킴 바홀라는 “‘캔디드’는 클래식적 배경과 대중문화적 요소를 모두 통합적으로 나타낸 작품”이라며 “음악은 높은 기술을 요구하지만, 가사를 보면 미국 뮤지컬 코미디의 감성이 그대로 드러난다”고 설명했다. 마이클 리는 “번스타인의 음악은 그 안에서 감정을 다 들을 수 있다”며 “예컨대 ‘웨스트사이드 스토리’ 서곡을 들으면 ‘갈등’을, ‘캔디드’ 서곡을 들으면 ‘낙관주의’를 의미함을 금방 알 수 있다”고 덧붙였다.“초창기 미국 뮤지컬은 팝 음악적 요소를 사용했지만, 번스타인은 합창, 교회음악, 탱고, 많은 대사 등 다양한 스타일의 요소를 한 작품에 사용했습니다. 이는 현대 뮤지컬 작품에서는 흔하게 찾아 볼 수 있는 일이지요.” 번스타인이 미국 현대 뮤지컬에 남긴 유산은 이들을 통해 이어지고 있는 셈이었다. 킴 바홀라는 “현대 뮤지컬은 캐릭터와 관점, 감정을 극대화하기 위해 여러 스타일의 음악을 사용하는데 이것은 번스타인의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캔디드’는 프랑스 계몽주의 철학자 볼테르의 소설 ‘캉디드 혹은 낙관주의’를 원작으로 1956년 뉴욕 브로드웨이에서 초연됐다. 오페라와 뮤지컬의 중간적 성격을 담은 작품의 초연은 실패했지만 두차례 개정을 거치며 인기를 끌었다. 서울시향 수석객원지휘자 티에리 피셔가 지휘하는 이번 한국 초연은 가넷 브루스 연출로 2015년 볼티모어 심포니가 연주한 버전을 선보인다. ‘내레이터’는 공연에 따라 작품 속 낙관주의를 상징하는 ‘판글로스 박사’ 역(바리톤)이 맡기도 하지만, 이번 무대에서는 독립적인 연기로 선보인다. ‘내레이터’로 작품에 참여하게 된 이유에 대해 마이클 리는 “관객에게 친숙한 한국인 외모에 완벽한 영어를 구사하는 저만이 할 수 있는 역할이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제 생각에 ‘캔디드’는 뮤지컬이다. 이번 공연 후 한국어 버전 공연을 할 수 있다면 좋겠다”면서 ‘캔디드’는 뮤지컬 팬들도 충분히 즐길 수 있는 작품이라고 강조했다.스탠포드대에서 의학을 전공하다 배우로 전향한 배경으로도 유명한 마이클 리는 뮤지컬계에서 탄탄대로를 달리고 있다. 2006년 결혼한 아내는 미국에서 연기와 연출을 전공한 뒤 뮤지컬 배우로 활동하다 현재는 연출에 전념하며 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연출가와 사는 배우의 모습은 어떨까. 아내에게 항상 많은 것을 물어본다는 마이클 리는 “아내는 저의 ‘개인 연출가’ 인 셈”이라며 “연출가 아내와 함께 사니 연습이 끝나는 시간이 없다”며 크게 웃었다. 이어 “다른 사람보다 아내의 의견을 더 존중한다”고 애뜻한 존경심도 나타냈다. 킴 바홀라도 “작품에 대해 더 깊은 대화를 나눌 수 있다”며 “남편은 내 말을 다 수용하고 인내심 있게 들어준다”고 화답했다. 이들이 함께 언론인터뷰를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2~13일. 서울 예술의전당. 1만~7만원.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박해미, 새달 3일 ‘오!캐롤’ 복귀 “남편 사고 끝까지 책임질 것”

    박해미, 새달 3일 ‘오!캐롤’ 복귀 “남편 사고 끝까지 책임질 것”

    배우 박해미가 내달 3일 뮤지컬 ‘오!캐롤’ 공연에 복귀한다.28일 ‘오!캐롤’의 제작사 쇼미디어그룹은 “향후 일정과 거취에 대해서 배우의 결정을 존중하여 신중하게 논의한바, 10월 3일 ‘오!캐롤’의 에스더 역으로 복귀하는 것으로 확정 지었다”고 밝혔다. 앞서 박해미는 남편 황민의 음주 운전 교통사고 이후 모든 공식 활동을 중단한 바 있다. 그는 제작사를 통해 “사고로 상처 입은 분들에게 아직 도의적 책임은 다하지 못했지만, 절대 잊지 않았고 당연히 책임질 것이다. 다시 한 번 고개 숙여 죄송한 말씀을 전한다”고 사과의 뜻을 재차 밝혔다. 이어 “저로 인해 아끼는 또 다른 사람들이 피해를 입지 않도록 다시 무대에 서기로 고심 끝에 결정했고, 제가 견뎌야 할 무게감을 안고 지금까지 그래 왔듯이 반드시 다시 일어설 것”이라고 심경을 전했다. 한편, 황민은 앞서 지난 27일 밤 경기도 구리시 강변북로 남양주 방향 토평나들목 인근에서 음주 상태로 운전하다 갓길에 정차 중이던 25톤 화물차와 1톤 화물차를 잇달아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화물차 운전자와 황민을 포함한 3명이 부상을 입었다. 또 황민의 승용차에 함께탔던 뮤지컬 배우 2명은 목숨을 잃었다. ◇ 이하 박해미 측 입장 전문 안녕하세요, 뮤지컬 ‘오!캐롤’ 제작사 쇼미디어그룹입니다. ​ 지난달 27일 뮤지컬 ‘오!캐롤’에 에스더 역으로 출연 중이었던 박해미 배우는 남편 황민 씨의 교통사고 후 모든 공식 활동을 중단한 상황이 되었고, 본인이 아끼던 제자들의 사고결과에 대한 도의적 책임뿐 아니라 배우 본인의 정신적 충격도 너무나 컸기에 본 제작사에서는 박해미 배우가 심신을 회복하고 마음을 추스를 수 있도록 적극 협조하고자 했습니다. 이에 본 공연에 출연하는 동료 배우들의 스케줄 조정 등 박해미 배우의 빈자리는 컸으나 모든 배우와 스태프가 함께 의기투합하여 공연을 진행해왔습니다. 그리고 향후 일정과 거취에 대해서 배우의 결정을 존중하여 신중하게 논의한바, 10월 3일 공연으로 뮤지컬 ‘오!캐롤’의 에스더 역으로 복귀하는 것으로 확정 지었습니다. ​ 박해미 배우는 본 제작사를 통해 “사고로 상처 입은 분들에게 아직 도의적 책임은 다하지 못했지만, 절대 잊지 않았고 당연히 책임질 것이며, 다시 한 번 고개 숙여 죄송한 말씀을 전한다. 또한 주변 정리가 끝나지 않았지만, 잠정적으로 활동을 중단하게 되면서 저로 인해 아끼는 또 다른 사람들이 피해를 보지 않도록 다시 무대에 서기로 고심 끝에 결정했다. 제가 견뎌야 할 무게감을 안고 지금까지 그래 왔듯이 반드시 다시 일어설 것이고, 많은 응원 속에서 기다려 주신 동료 배우들과 스태프, 제작진들 그리고 관객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전해왔습니다. ​ 새로운 출발점이 선 박해미 배우에게 많은 격려와 응원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스포츠서울
  • 박해미 공식입장 “복귀 결정...‘남편 음주운전 사고’ 당연히 책임질 것”

    박해미 공식입장 “복귀 결정...‘남편 음주운전 사고’ 당연히 책임질 것”

    남편 음주운전 교통사고로 물의를 빚은 배우 박해미가 뮤지컬에 복귀한다. 28일 쇼미디어그룹 측은 공식 입장을 통해 박해미의 뮤지컬 ‘오! 캐롤’ 복귀 소식을 전했다. 제작사 측은 이날 “향후 일정과 거취 등 배우 결정을 존중해 신중하게 논의한바, 박해미가 10월 3일 ‘오! 캐롤’ 공연 에스더 역으로 복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앞서 박해미는 지난 8월 27일 남편인 공연 연출가 황민이 음주운전 교통사고를 내면서 출연 예정이었던 뮤지컬 스케줄에 불참했다. 당시 박해미는 다수 매체와 인터뷰를 통해 공연 예정인 뮤지컬 ‘오, 캐롤!’ 하차와 연출과 출연을 맡고 있던 뮤지컬 ‘키스 앤 메이크업’에서도 물러나겠단 뜻을 밝힌 바 있다. 박해미는 이날 제작사를 통해 “사고로 상처 입은 분들께 아직 도의적 책임을 다하지 못했지만 절대 잊지 않았고, 당연히 책임질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다시 한번 고개 숙여 죄송한 말씀을 전한다. 주변 정리가 끝나지 않았지만, 잠정적으로 활동을 중단하게 되면서 저로 인해 아끼는 또 다른 사람들이 피해를 입지 않도록 다시 무대에 서기로 고심 끝에 결정했다”고 털어놨다. 박해미는 “제가 견뎌야 할 무게감을 안고 지금까지 그래왔듯이 반드시 다시 일어설 것이고, 많은 응원 속에서 기다려 주신 동료 배우들과 스태프, 제작진들 그리고 관객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심경을 전했다. 이하 박해미 복귀 관련 쇼미디어그룹 측 공식입장 전문 안녕하세요, 뮤지컬 제작사 ㈜쇼미디어그룹입니다. 지난달 27일 뮤지컬 ‘오 캐롤 에 에스더 역으로 출연 중이었던 박해미 배우는 남편 황민 씨의 교통사고 후 모든 공식 활동을 중단한 상황이 되었고, 본인이 아끼던 제자들의 사고결과에 대한 도의적 책임뿐 아니라 배우 본인의 정신적 충격도 너무나 컸기에 본 제작사에서는 박해미 배우가 심신을 회복하고 마음을 추스를 수 있도록 적극 협조하고자 했습니다. 이에 본 공연에 출연하는 동료 배우들의 스케줄 조정 등 박해미 배우의 빈자리는 컸으나 모든 배우와 스탭이 함께 의기투합하여 공연을 진행해왔습니다. 그리고 향후 일정과 거취에 대해서 배우의 결정을 존중하여 신중하게 논의한 바, 10월 3일 공연으로 뮤지컬 ’오!캐롤‘의 에스더 역으로 복귀하는 것으로 확정 지었습니다. 박해미 배우는 본 제작사를 통해 “사고로 상처 입은 분들에게 아직 도의적 책임은 다하지 못했지만, 절대 잊지 않았고 당연히 책임질 것이며, 다시 한번 고개 숙여 죄송한 말씀을 전한다. 또한 주변정리가 끝나지 않았지만 잠정적으로 활동을 중단하게 되면서 저로 인해 아끼는 또 다른 사람들이 피해를 입지 않도록 다시 무대에 서기로 고심 끝에 결정했다. 제가 견뎌야 할 무게감을 안고 지금까지 그래왔듯이 반드시 다시 일어설 것이고, 많은 응원 속에서 기다려 주신 동료 배우들과 스탭, 제작진들 그리고 관객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고 소감을 전해왔습니다. 새로운 출발점이 선 박해미 배우에게 많은 격려와 응원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김혜민 기자 khm@seoul.co.kr
  • 광진구, 독서의 계절 맞아 다채로운 독서 프로그램 진행

    서울시 광진구가 독서의 계절을 맞아 다양한 도서관 프로그램을 진행한다고 28일 밝혔다. 광진구립정보도서관은 29일 오후 2시에 영화음악감상실에서 ‘노래로 듣는 (詩) 콘서트’를 개최한다. 이 콘서트는 시를 읽지 않고 음악으로 듣는 공연으로 진행되며 포크 가수 백자씨와 해금 연주자 김용선씨가 참여해 윤동주 시인의 서시 등 총 10곡을 선보인다. 중곡문화체육센터도서관은 10월 23일까지 매주 화, 목요일 저녁 7시 30분부터 9시 30분까지 2층 이야기극장에서‘뮤지컬 읽어주는 도서관’을 연다. ‘뮤지컬 읽어주는 도서관’은 세계 4대 뮤지컬 등 유명 뮤지컬을 감상하고 관련 도서를 참고해 전문가의 해설을 듣는 프로그램이다. 구에서는 구민들이 보다 쉽게 책을 접할 수 있도록 자양전통시장에 도서관을 마련해 인기를 끌고 있다. 자양전통시장도서관은 도서대여는 물론 매주 토요일마다 관내 어린이집을 초대해 광진실버이야기봉사단의 구연동화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이와 함께 각 동마다 새마을작은도서관을 운영하고 요리교실과 천연비누만들기, 손뜨개교실 등 다양한 문화체험 프로그램도 함께 진행해 호응을 얻고 있다. 김선갑 구청장은 “10월 31일까지 총 55회에 걸쳐 관내 초등학교 1~4학년을 대상으로 도서관 사서와 강사가 학교로 찾아가는 독서토론을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아이 목소리·꿈 키워 주는 강서

    서울 강서구가 아이들의 목소리를 귀담아들으려고 옷소매를 걷어붙였다. 강서구는 다음달 18일과 19일 내발산동 구민회관에서 ‘아동의 목소리와 꿈이 자라는 곳, 강서구’를 주제로 아동권리 높이기 행사를 개최한다고 26일 밝혔다. 강서구는 지난해 12월 유니세프한국위원회로부터 아동친화도시 인증을 받은 이후부터 어린이구청 모바일 홈페이지 구축, 아동권리옹호관 운영 등 다양한 사업을 진행해 눈길을 끌고 있다. 강서구는 이번 행사에서도 어린이 솜씨 경연대회, 아동권리 뮤지컬, 아동학대 특강 등 아동 참여권과 발달권을 알리는 내용을 다수 포함했다. 우선 18일에는 구민회관 우장홀에서 아동권리 기념행사가 열린다. 등촌고등학교 한고은 학생과 한가람고등학교 이지상 학생의 아동권리헌장 낭독으로 행사가 시작되며, 기념식 이후에는 지역 아이들의 예술적 감수성과 창의력을 뽐내는 ‘강서 어린이 솜씨 경연대회’를 개최한다. 경연대회는 동요부르기, 그림그리기, 글짓기 등 3개 부문으로 나눠 진행된다. 동요 부르기 참가자는 학교별로 2팀씩 학교장 추천을 받아 선정하고, 그림그리기와 글짓기 행사는 취학 전 아동 및 초등학생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참가를 바라면 다음달 5일까지 강서구청 홈페이지를 통해 접수할 수 있다. 19일에는 ‘나는 소중하고 멋진 어린이’라는 주제를 내걸고 지역 내 어린이집과 취학 전 아동 500여명을 대상으로 한 아동권리 뮤지컬 공연을 펼친다. 같은 날 오후 4시에는 범죄심리학으로 유명한 이수정 교수가 ‘우리 아이들, 범죄로부터 안전하려면’이라는 주제로 아동학대 특강을 마련한다. ‘아동 권리 팔찌 만들기’ 등 체험 프로그램도 빼놓을 수 없다. 아울러 아동폭력예방 캠페인, 행복아동 사진 공모전 등 아동을 권리 주체로 바라보는 취지의 행사도 곁들인다. 노현송 구청장은 “아동 권리를 확보하려면 먼저 아이들 인격을 존중해야 한다”며 “하나의 사업에서 벗어나 구정 전반에 걸쳐 아이들 목소리를 담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이수만·박진영 2000억원대 연예인 주식 부호…JYP 시총 SM 앞질러

    이수만·박진영 2000억원대 연예인 주식 부호…JYP 시총 SM 앞질러

    이수만 SM엔터테인먼트 회장과 박진영 JYP엔터테인먼트 이사가 보유한 상장사 주식 가치가 2000억원을 돌파했다. 양현석 YG엔터테인먼트 대표가 한때 보유 주식 평가액이 2000억원을 넘은 적이 있지만 2000억원대 연예인 주식부호가 한꺼번에 2명이 나온 것은 처음이다. 24일 재벌닷컴에 따르면 지난 21일 종가 기준으로 상장사 주식지분 평가액이 100억원 이상인 연예인은 모두 7명으로 파악됐다. SM엔터테인먼트 지분 19.28%를 보유한 이수만 회장의 보유 주식 평가액은 2112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37.2% 늘면서 1위를 차지했다. 박진영 이사는 갖고 있는 JYP엔터테인먼트 주식 지분 16.09%의 가치가 2047억원으로 올해 들어 166.2%나 급증해 2위에 올랐다. 이는 소속 그룹 ‘트와이스’가 한국은 물론 일본에서도 대박을 터뜨린 데 이어 ‘갓세븐’도 해외에서 크게 인기몰이를 하면서 올해 주가가 급등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JYP엔터테인먼트는 시가총액도 1조 2756억원으로 1조 919억원인 SM엔터테인먼트를 제쳐 연예기획사의 ‘대장주’가 됐다. 반면 한때 연예인 주식 부호 1위였던 양현석 대표는 16.12%를 보유하고 있는 YG엔터테인먼트 지분 평가액이 1492억원으로 3위에 그쳤다. 배용준 전 키이스트 대주주는 키이스트 보유 지분을 SM엔터테인먼트로 넘기고 받은 SM엔터테인먼트의 지분 가치가 440억원으로 4위였다. 함영준 오뚜기 회장의 장녀이자 뮤지컬 배우인 함연지씨(313억원)와 한성호 FNC엔터테인먼트 회장(290억원)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이어 탤런트 출신인 박순애씨가 보유 중인 풍국주정 지분 가치가 172억원으로 올해 26.5% 줄었지만 평가액은 100억원을 넘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뮤지컬·매직쇼 보고 소원팔찌 만들고…전북 추석연휴 12개 테마상품 마련

    추석 연휴기간 전북에서는 도민과 귀성객을 위한 각종 무료 공연과 이벤트가 펼쳐진다. 전북도는 추석 연휴기간 12개 테마상품을 마련했다고 20일 밝혔다. 새만금상설공연장에서는 22일부터 24일까지 매일 오후 2시 해적2가 공연된다. 같은 기간 전북예술회관에서는 오후 4시 뮤지컬 ‘홍도’를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23일은 익산보석박물관 일대에서 비트박스, 버스킹, 서커스 공연 및 소원팔찌 만들기, 커플펜던트 만들기 체험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23일 밤 정읍사공원에서는 차이나매직쇼, 시립국악단 초대가수 무대가 펼쳐진다. 국립전주박물관, 전주역사박물관, 군산 근대역사박물관, 무주향교, 순창향교, 고창 상하농원 등에서는 가족들이 함께 투호, 굴렁쇠 등 각종 민속놀이를 즐길 수 있다. 연휴 기간 동안 무조 태권도원, 적상산사고, 장수 와룡자연휴양림, 도깨비 전시관, 순창 강천산, 고창 선운산, 고창읍성 등 도내 주요 관광지도 무료 입장이 가능하다. 전북도는 “추석 연휴 가족들과 함께 다양한 볼거리와 체험거리를 즐길 수 있다”고 말했다. 자세한 사항은 전북토탈관광 홈페이지에서 살펴볼 수 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하남시 정체성 살린 ‘2018 하남이성산성문화축제’, 오는 9월 28일부터 개최

    하남시 정체성 살린 ‘2018 하남이성산성문화축제’, 오는 9월 28일부터 개최

    (재)하남문화재단이 주최하는 가을 축제 ‘2018 하남 이성산성문화축제’가 오는 9월 28일부터 29일까지 이틀간 하남 유니온파크 일대에서 개최된다. 이번 ‘2018 하남 이성산성문화축제’는 하남시의 역사성과 정체성을 살리고 시민들이 함께 화합할 수 있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하남 이성산성문화축제’는 1989년 하남이 시로 승격된 것을 기념해 만들어진 시민의 날 행사로 처음 시작됐다. 이후 1996년부터 이성문화제로 명칭을 바꾸고 현재까지 문화 행사와 시민 참여형 축제로 이어져 왔다. 특별히 올해 처음으로 하남문화재단의 주관으로 진행되는 ‘2018 하남 이성산성문화축제’는 하남시 대표 문화 콘텐츠와 ‘이성산성’을 활용해 문화 관광형 축제로의 변화를 시도한다. 이번 축제의 공연 프로그램으로는 하남의 과거와 현재, 미래의 이야기를 음악으로 풀어내는 ‘이성산성판타지아’가 진행된다. 공연은 뮤지컬 넘버 갈라콘서트와 퓨전 북 퍼포먼스 형식으로 진행되며 하남의 역사적 내용을 담아 웅장하고 품격 있게 선보일 예정이다. 또한 하남 이성산성에서 출토된 전통악기 ‘요고’를 국가무형문화재 이수자가 복원·시연하는 ‘요고 퍼포먼스’와 ‘요고’를 모티브로 한 타악 공연 및 취타대의 화려한 퍼레이드로 관람객들의 흥미를 더할 예정이다. 축하공연으로는 실력파 인기밴드 ‘장미여관’이 출연해 축제의 하이라이트를 장식한다. 이외에도 하남시민이 함께하는 ‘하남가왕대전’과 ‘팝페라 in 이성산성’, ‘이성산성 DJ 파티’, 버스킹 공연 등이 펼쳐진다. 먹거리 프로그램에서는 쌈 채소를 테마로 한 다양한 쌈 요리는 물론 하남시 특산물인 부추를 이용한 이색 요리를 맛볼 수 있다. 먹거리 장터에서는 다양한 종류의 쌈 채소를 무료로 맛볼 수 있는 시식 코너가 마련될 예정이다. 또한 ‘복불복 쌈 게임’ 등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하는 쌈 요리 이벤트도 개최된다. 이외에도 ‘백제 인절미 만들기’, ‘백제 문양 떡 만들기’, ‘자전거 발전기 과일주스 만들기’ 등 백제 문화를 수용한 다양한 체험형 먹거리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다. 체험 프로그램은 역사와 문화 테마로 나누어 진행된다. 백제를 대표하는 칠지도를 이용한 ‘칠지도 색칠&퍼즐’, 무작위로 설정된 비밀번호를 풀어 상품 박스를 여는 ‘성문을 열어라’, ‘백제 유물 탁본 체험’, ‘붓펜 캘리그라피 아트’, ‘노리개 만들기’, ‘말 모형 만들기’, ‘풍선 칼 만들기’, ‘백제문양 페이스 페인팅’, ‘이성산성 팽이 만들기’ 등 전 연령층이 즐길 수 있는 이색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전시프로그램으로는 전통물품 전시 및 판매 장터, 하남시 기업인협의회 상품 전시, 하남시 단체 ‘플리마켓’ 등이 진행된다. 하남문화재단 관계자는 ‘2018 하남 이성문화축제’에 대하여 “하남문화재단에서 단독으로 주최하는 행사인 만큼 이전의 축제와는 차별화될 수 있도록 많은 정성과 노력을 기울였다”며 “이번 축제를 통해 하남시의 역사와 하남이성산성을 널리 알리는 기회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어화둥둥~ 신명나는 한마당 놀이…두리둥둥~ 할인에 더 즐거운 무대

    어화둥둥~ 신명나는 한마당 놀이…두리둥둥~ 할인에 더 즐거운 무대

    추석 명절을 맞아 다채로운 공연이 펼쳐진다. 한국 전통춤의 매력을 마음껏 즐길 수 있는 국립극장의 특별 공연, 각종 할인 이벤트가 마련된 인기 뮤지컬 등 눈과 귀가 즐거운 공연을 곳곳에서 볼 수 있다.●우리 춤 잔치 보러 갈까 국립극장 국립무용단은 25~26일 새로운 명절기획 시리즈 ‘추석·만월’을 선보인다. 국립극장 하늘극장에서 열리는 ‘추석·만월’은 국립무용단의 새로운 레퍼토리인 ‘고무악’으로 춤 잔치의 문을 연다. ‘고무악’은 고정된 북 사이로 무용수들이 농악 장단의 변주를 선보이며 역동적인 울림을 선사하는 타악 춤이다.이어 부산 동래지방에서 전승되어 온 ‘동래학춤’, 진도 등 전남 해안지방에서 전해져 내려오는 ‘진도강강술래’, 2인무로 선보이는 ‘춘향가’ 속 눈대목 ‘사랑가’ 등도 볼 수 있다. 이 밖에 여성독무 ‘태평무’의 춤사위, 북춤을 한 데 모은 ‘북의 시나위’가 명절맞이 춤 잔치의 대미를 화려하게 장식한다. 국립국악원은 24~25일 연희마당에서 ‘달맞이’ 공연을 펼친다. 한가위의 풍성함을 전하는 민요연곡 ‘풍요의 노래’, 영화 ‘왕의 남자’ 속 줄타기 대역 배우였던 남사당놀이 이수자 권원태의 ‘줄타기’ 등을 볼 수 있다. ●할인 이벤트로 인기 뮤지컬 볼까 추석을 맞아 인기 뮤지컬들이 각종 할인 이벤트를 마련해 관객을 끌어들이고 있다. 서울 동숭동에서 공연 중인 ‘록키호러쇼’는 추석 당일인 24일을 제외한 연휴 공연에서 VIP석과 R석을 2장 단위로 구매할 경우 정가에서 50% 할인된 금액으로 공연을 볼 수 있다. 할인 이벤트 외에도 추석 연휴 관객에게는 추억의 장난감 종이인형도 선물한다. 하반기 최대 기대작인 ‘마틸다’는 추석 연휴 기간 시야제한석을 제외하고 20% 할인이 적용된다. 100년이 넘는 전통을 자랑하는 극단 로열 셰익스피어 컴퍼니가 제작한 작품으로, 비영어권 국가에서 라이선스로 공연되는 것은 한국이 처음이다. ●연극, 마당놀이도 ‘눈길’ 추석 연휴와 함께 충무아트센터에서 공연을 시작하는 연극 ‘에쿠우스’는 스팩터클한 연출을 선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극단 실험극장은 원작에 가장 충실한 연출로 역대 최고의 무대를 보여 주겠다며 연극 팬들의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마찬가지로 24일부터 장충체육관에서 마당놀이 ‘뺑파’ 공연이 시작된다. 이 공연은 ‘심청전’ 원본에는 심봉사를 유혹해 재산을 갈취하는 여자로 나오는 ‘뺑파’를 주인공으로 각색한 극이다. ‘뺑파’역에 가수 방미, ‘심봉사’역에 배우 최주봉, ‘황봉사’역에 개그맨 심형래 등이 출연한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참사에서 살아남은 자가 세상에서 할 수 있는 건…

    참사에서 살아남은 자가 세상에서 할 수 있는 건…

    번외/박지리 지음/사계절/160쪽/1만 1000원고교 교실 총기 난사 사건이 일어났던 그 시각, 심부름을 가는 바람에 유일한 생존자가 된 ‘나’. 그날 이후 ‘나’는 ‘숙제 같은 거 안 해도 설마 수학 선생님이 때릴 리 없는’ 아이가 됐다. 정말로 선생님이 내게만 관용을 베풀까 봐 ‘나’는 조퇴를 한다. 조퇴 역시도 ‘프리패스’. “그날 이후로 뭐든 이렇게 쉬워졌다.” 소설 ‘번외’는 참극 속에서 홀로 살아남은 ‘나’의 참사 1주기 다음날 하루 동안의 여정을 그렸다. 학교 밖 세상에서 ‘나’는 공사장 청년을 만나고, 극장에 가서 영화를 보고, 동물원에 들른다. ‘나’의 교복을 본 사람들은 하나같이 말한다. “어제, 우리도 같이 묵념했어. 너, 3분이 얼마나 큰 줄 아니?” 소중한 시간 3분을 너를 위해 투자했으니 응당 고마워해야 한다는 투다. ‘나’가 그렇게 해 달라고 한 것도 아닌데 말이다.세상은 주인공에게 끝없는 시혜를 베푸는 척하며 그에 대한 대가로 일종의 역할 모델을 강요한다. “그 아비규환에서 살아 남았으면 말야, 자기 인생을 좀더 책임 있게 꾸려 가야지” 하는 식이다. 그러나 주인공에게 세상은 쓸데없는 의미 부여로 넘쳐나는 모순 덩어리일 뿐이다. 동물원을 배회하다 꽃가루 알레르기 반응으로 쓰러진 ‘나’. 철저히 타의로 실려온 응급실에서 치료비를 내지 않고 도망쳤다는 이유로 지구대에 잡혀온 ‘나’는 세상이 요구하는 반성문에 이렇게 답한다. “태어나서 죄송합니다. 잘못했습니다.” 의미라는 것을 우악스럽게 따지고 들면 결국엔 ‘내가 태어난 것’이 문제가 된다. ‘번외’는 2016년 가을 유명을 달리한 고 박지리 작가의 마지막 출간작이다. 문학 전공자도 아니며, 그 흔한 아카데미 한 번 다녀 본 적 없는 작가는 ‘미친 글발’로 혜성처럼 문단에 등장했다. 2010년 사계절문학상 대상을 수상한 ‘합체’는 출간 이래 5만부가 팔렸고, 최근엔 ‘다윈 영의 악의 기원’이 뮤지컬로 만들어졌다. ‘번외’는 작가의 마지막 작품이지만, 마지막에 쓰여진 작품은 아니다. ‘다윈 영의 악의 기원’보다 먼저 쓰여졌지만, 출판사 측 판단에 따라 ‘다윈 영…’이 먼저 출간됐다. 책을 읽다 보면 어쩔 수 없이 세월호 생각이 나지만, 세월호와도 무관하다. ‘번외’의 최종 원고 저장 날짜는 2014년 3월. 세월호 참사는 한 달 뒤인 4월 16일이다. 그해 6월 작가로부터 원고를 받았다는 김태희 사계절 편집 팀장은 “참사 생존자 이야기를 적나라하게 써서 처음 읽었을 때는 ‘(세월호) 유족들에게 상처가 될 수 있겠다’고 생각될 정도였다”고 전했다. “그러나 이미 그 이전에 다 쓰여진 거였고, ‘1~2년 지나면 참사 당사자들이 이런 감정의 파고를 겪겠구나’ 하고 짐작하게 됐어요.” 몇 안 되는 작가의 생전 인터뷰에는 “딱히 그런 건 아니구요, 그냥 그랬어요”라는 멘트가 주를 이룬다. 책 속 ‘나’처럼 기계적인 의미 부여를 꺼렸던 것 같다. ‘나’가 떠난 이를 추모하는 일에 대해 ‘왜요?’라고 묻는다면 ‘꼰대’ 같지만 이렇게 답해 주고 싶다. “그것밖에 해줄 게 없어서…그냥 그랬다”고. ‘번외’ 또한 그냥 그렇게 읽는 게 일찍 가 버린 천재 작가를 추모하는 가장 성실한 방식일 것 같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둥근달 뜨면 안방서 ‘신과 함께’ 한다기에… ‘지금 만나러 갑니다’

    둥근달 뜨면 안방서 ‘신과 함께’ 한다기에… ‘지금 만나러 갑니다’

    올해도 ‘안방극장’ 상차림은 푸짐하다. 극장에서 놓친 영화를 ‘방구석 1열’에서 세상 편한 자세로 즐길 수 있는 기회다. 1000만 관객이 선택한 화제작부터 코믹, 드라마, 애니메이션까지 당신의 연휴 기간을 빈틈없이 채워줄 영화들을 모았다. SBS는 한국 영화 시리즈 최초로 쌍천만 흥행을 기록한 작품의 첫 번째 시리즈 ‘신과 함께- 죄와 벌’을 26일 오후 8시 45분에 준비했다. 앞서 22일 오후 9시 30분에는 청춘들의 특별한 사계절 이야기를 그린 ‘리틀 포레스트’, 24일 오후 8시 45분에는 ‘민원왕’ 할머니와 원칙주의 9급 공무원의 운명적인 만남을 그린 나문희·이제훈 주연의 ‘아이 캔 스피크’도 마련했다. KBS 1TV는 스무 살 동갑내기 세 친구의 이야기를 그린 코미디 ‘스물’(25일 오후 10시 55분), 배우 고두심·김성균이 모자로 호흡을 맞춘 ‘채비’(26일 오후 12시 40분)를 방영한다. MBC는 ‘군함도’(24일 오후 8시 35분), ‘불한당’(24일 오후 10시 55분), ‘사랑하기 때문에’(26일 오전 8시 55분)를 편성했다. EBS가 선보이는 세 편의 애니메이션도 눈에 띈다. 초고도 비만 팬더가 쿵푸 고수를 꿈꾸며 용의 전사로 거듭나는 이야기를 다룬 ‘쿵푸팬더’(24일 오후 5시 30분), 쿵푸를 지키기 위한 모험을 담은 ‘쿵푸팬더2’(25일 오후 5시 30분), 드림웍스의 뮤지컬 애니메이션 ‘트롤’(26일 오후 12시 10분)은 온 가족이 함께 즐기기에 그만이다.추석 연휴에 일찍 돌입한 시청자들은 JTBC가 준비한 영화가 제격이다. 세상을 떠난 아내가 가족의 곁으로 돌아오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소지섭·손예진 주연의 멜로 ‘지금 만나러 갑니다’(21일 오후 11시), 평범한 은행 경비원이 염력을 지니게 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류승룡 주연의 ‘염력’(22일 오후 11시)이 방송된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조승우 “작품이 내게 물었다, 기본이 무엇이냐고”

    조승우 “작품이 내게 물었다, 기본이 무엇이냐고”

    “기본을 이야기하는 작품, 초심으로 연기 지성이 맡은 흥선 역할이 손흥민이라면 내 배역은 공수 왔다 갔다 하는 박지성 데뷔 19년…절정기라고 생각한 적 없어”19년차 배우 조승우(38)는 이제 하나의 ‘장르’로 불린다. ‘조승우가 곧 장르’라는 찬사는 그만큼 작품마다 그의 존재감이 독보적이었다는 뜻일 터다. 악역이 아니어도, 반전의 열쇠를 지닌 인물이 아니어도 그는 특유의 절제된 표현 방식으로 관객의 시선을 붙든다. 지난 19일 개봉한 영화 ‘명당’에서도 주인공을 맡은 그는 생각보다 도드라지지 않지만 작품 전체를 묵직하게 떠받친다. 조승우가 연기한 박재상은 땅의 기운을 점쳐 인간과 시대의 안위를 살피는 조선시대 지관(地官)이다. 천하의 명당을 차지해 나라를 좌지우지하려는 세도가 김좌근(백윤식)과 그의 아들 김병기(김성균), 권력에 대한 야욕을 지닌 몰락한 왕족 흥선(지성) 사이에서 그 누구도 명당을 차지하지 못하게끔 애쓰는 인물이다. 아무래도 욕망을 지닌 인물들의 대립이 격렬해지면서 후반부로 갈수록 박재상은 상대적으로 눈에 덜 띈다. 최근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서 만난 조승우는 “처음부터 묵묵한 캐릭터인 줄 알고 시작했다”며 담담하게 운을 뗐다. “서로 대립하는 세도가와 흥선 사이에서 축을 잡아주는 역할이죠. 양쪽 모두 무언가를 차지해서 자기 것으로 만들고 싶어 하잖아요. 그 사이에서 티없이 맑은 한결같은 사람이 존재한다는 것, 그것 하나만큼은 놓치지 말고 가보자는 마음이었어요. 야구로 치면 제가 맡은 역할은 포수라고 할 수 있겠죠. 더그아웃에서 (코칭스태프로부터) 받은 사인을 투수나 내야수, 외야수에게 전달하는 포수는 눈에 띄지 않지만 많은 일을 하잖아요. 박재상도 겉으론 정적으로 보이지만 내적으론 항상 뭔가 꿈틀대는 동적인 인물이에요.” 박재상은 인간의 운명을 바꿀 수 있는 풍수지리에 능통한 천재적인 지관으로 나오지만 오늘날로 치면 ‘도시 디자이너’로 보이기도 한다. 상인들이 다 죽어 가는 시장을 살려달라며 박재상을 찾아오자 그는 고소한 냄새를 풍기는 방앗간을 시장의 초입으로 옮기라고 조언한다. 울퉁불퉁한 길을 매끄럽게 다져 사람들이 지나가고 싶게끔 하라는 말도 덧붙인다. 촬영을 마친 지 반 년이 넘었지만 그는 이 장면에서 자신이 맡은 긴 대사를 술술 외우고 있었다. “그 대사를 보고 감독님께 ‘(이 대사) 너무 당연한 것 아니냐’고 말했어요(웃음). 생각해보면 과학적이라기보다 상식적으로 접근한 거죠. 박재상이 시장을 둘러보고 상인들에게 그러거든요. 누가 봐도 이 시장은 망할 곳이었다고요. 기본이 안 되어 있었다는 뜻이죠. 이 작품도 사실 기본이 무엇인지, 기본이 왜 중요한지 묻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기본’을 이야기하는 작품을 초심으로 돌아가 연기했다는 조승우. 힘을 뺀 담담한 연기의 묘미를 알게 해 준 건 드라마 ‘비밀의 숲’이었다고 했다. “제가 ‘비밀의 숲’을 찍기 전에 뮤지컬 ‘지킬 앤 하이드’, ‘헤드윅’, ‘맨 오브 라마차’ 10주년, ‘베르테르’ 15주년 기념 공연을 2년에 걸쳐 연달아 했어요. 사실 무대 위 연기는 드라마보다 조금 더 과장되게 하니까 때때로 ‘내가 지금 과하게 감정을 소비하고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거든요. 많이 지쳐 있던 차에 만난 ‘비밀의 숲’의 황시목이라는 인물은 매력적이었어요. 감정을 거의 내비치지 않으면서 검찰에서 벌어지는 일에 집중하는 게 흥미로웠거든요. 최근 저의 가슴을 가장 뛰게 했던 작품이죠.” 2000년 영화 ‘춘향뎐’으로 데뷔한 이후 영화, 드라마, 뮤지컬을 종횡무진한 그는 대중성과 흥행력, 연기력을 모두 갖춘 ‘믿고 보는 배우’로 자리매김한지 오래다. 지난해 큰 화제를 모은 ‘비밀의 숲’에 이어 최근 종영한 ‘라이프’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은 그는 오는 11월 뮤지컬 ‘지킬 앤 하이드’에도 출연한다. “배우로서 절정기를 누리고 있는 것 같다”는 말에 그는 고개를 내저었다. “스스로를 냉정하게 바라보자면 저는 정상에 있어 본 적이 없어요. 절정기라고 생각해 본 적도 없고요. 제가 지금껏 출연한 뮤지컬 작품은 한정적이었고, 영화나 드라마에서 정상에 서 있는 배우들과 비교했을 때도 아직 그 정도에는 못 미치는 것 같아요.” 여전히 담담한 목소리였지만 내공이 느껴지는 묵직한 답변이었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한국 소설들, 무대 위로 올라오다

    한국 소설들, 무대 위로 올라오다

    최근 우리 젊은 작가들의 소설이 잇따라 무대 위에서 재탄생되고 있어 주목된다. 원작이 있는 공연은 주로 고전이나 해외 작가의 작품을 옮겨오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이같이 최신 한국소설을 원작으로 한 작품들도 공연계에 또 다른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다. 서울예술단은 다음달 2~7일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신작 창작가무극(뮤지컬) ‘다윈 영의 악의 기원’을 선보인다. 이 작품은 2016년 31세의 젊은 나이로 세상을 뜬 고(故) 박지리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하고 있어 주목된다. 판타지와 범죄추리물이 결합된 장르소설이지만, 연출진이 ‘어두운 해리포터’ 이야기’에 비유할 만큼 묵직한 주제의식을 담고 있다. 서울예술단은 지난해 김연수의 소설 ‘빠이, 이상’을 동명의 작품으로 공연한 데 이어 또다시 젊은 소설가들의 작품을 무대 위에 올리고 있다. 독특한 주제의식과 소재를 담은 최신 한국소설과 트렌드에 민감한 젊은 관객의 요구가 맞아떨어지고 있는 셈이다. 예술단 관계자는 “소설의 경우 ‘답’이 텍스트 안에 있다 보니 제작자 입장에서는 작품화하기 쉬운 측면이 있다”면서 “특히 한국소설이 원작인 작품은 상대적으로 작가에게 직접 기댈 수 있다”고 말했다. 신문기자 출신 인기 소설가 장강명(42)은 작품들이 잇따라 연극 무대로 옮겨지고 있는 대표적인 작가다. 서울문화재단 남산예술센터는 그의 동명소설을 원작으로 한 ‘그믐, 또는 당신이 세계를 기억하는 방식’을 지난 16일까지 공연했다. 앞서 우리 사회의 인터넷 공간에서 벌어졌던 여론조작 사건 등을 다룬 그의 소설 ‘댓글부대’도 지난해 연극 무대에 올라 앙코르 공연까지 열렸을 만큼 연극계에서는 그의 작품에 주목하고 있다. 이 같은 모습은 2016년 ‘구인회’를 소재로 한 뮤지컬이 나오는 등 공연계의 최근 창작 경향과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도 나온다. 정수연 공연평론가는 “앞서 공연계가 근대 문인의 삶을 다룬 작품들을 선보였고, 그와 같은 움직임이 지금 작가들의 콘텐츠에 대한 관심으로까지 이어진 것으로도 보인다”고 말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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