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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년 만에 돌아오는 뮤지컬 ‘팬텀’…박은태·카이·전동석·규현 등 화려한 캐스팅

    3년 만에 돌아오는 뮤지컬 ‘팬텀’…박은태·카이·전동석·규현 등 화려한 캐스팅

    3년 만에 돌아오는 뮤지컬 ‘팬텀’의 화려한 캐스팅이 공개됐다. 국내 최정상 배우들이 포진한 라인업으로 지난해 말부터 길어진 공연 중단에 지친 뮤지컬 팬들의 기대를 달구고 있다. EMK뮤지컬컴퍼니는 오는 3월 17일 서울 송파구 샤롯데씨어터에서 개막하는 뮤지컬 ‘팬덤’ 네 번째 시즌에서 팬텀 역으로 박은태, 전동석, 카이, 규현이 출연한다고 13일 밝혔다. 크리스틴 다에 역에는 김소현과 임선혜, 이지혜, 김수가 이름을 올렸다. 극 중 팬텀은 빼어난 재능을 지녔으나 흉측한 얼굴 탓에 얼굴을 가면으로 가리고 오페라극장 지하에 숨어 살아야 하는 슬픈 운명을 지닌 존재다. 깊은 연기력은 물론 뛰어난 가창력과 고도의 성악 테크닉을 구사해야 하는 고난도 캐릭터로 역대 최고 뮤지컬 배우들만 소화할 수 있는 꿈의 배역으로 꼽혔다. ‘믿고 보는 배우’ 박은태가 2016년 시즌에 이어 두 번째로 팬텀에 참여한다. 대작에서 잇따라 주역으로 활약하며 이미 최정상의 실력과 인기를 뽐내온 박은태는 특히 지난해 ‘모차르트!’와 ‘킹키부츠’, ‘젠틀맨스 가이드’에서 다양한 캐릭터로 변신하며 스펙트럼을 더욱 넓혔다. 한층 더 깊어진 팬텀으로 돌아올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카이는 초연과 삼연 이후 세 번째 팬텀을 맡았다. 최근 ‘몬테크리스토’와 ‘레베카’, ‘베르테르’ 등에서 가창력과 짙은 감정 연기로 팬들을 사로잡았다. 재연 이후 5년 만에 팬텀으로 합류하는 전동석도 눈길을 끈다. 풍부한 성량과 가창력을 바탕으로 ‘드라큘라’, ‘지킬앤하이드’ 등에서 탄탄한 내공을 다진 그가 팬텀에 활력을 더할 것으로 보인다. 어느덧 12년차 뮤지컬배우로 입지를 다진 규현도 특유의 감미로운 음색과 디테일한 연기로 감성 가득한 팬텀을 만들어 낼 예정이다. 사랑스럽고 순수한 여인에서 오페라극장의 디바로 깜짝 성장하는 크리스틴 다에 역의 김소현과 임선혜, 이지혜, 김수도 캐스팅에 정점을 찍었다. 어둠 속 팬텀의 음악 천사이자 빛과 같은 존재인 크리스틴은 뮤지컬 무대에서 보기 어려운 고난도 기교의 넘버를 소화하는 역할로 클래식 성악을 구사하는 배우들이 특히 탐내는 매력적인 캐릭터다. 국내 뮤지컬 무대 대표적인 디바인 김소현이 올해 특유의 사랑스러운 감성과 수준 높은 테크닉으로 관객들의 마음을 울릴 예정이다. 2016년 재연 이후 5년 만에 크리스틴으로 돌아왔다. 세계적인 지휘자들의 러브콜을 받으며 국제 무대에서 활약하는 소프라노 임선혜의 크리스틴도 돋보인다. 아름다운 목소리로 무대의 격을 한껏 끌어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임선혜는 이번 시즌 10여회 스페셜 출연만 확정지어 더욱 귀하고 소중한 무대가 그려질 전망이다. 뮤지컬 디바의 새로운 계보를 잇는 이지혜도 재연과 삼연에 이어 세 번째로 크리스틴이 됐다. 이전 시즌에도 따뜻한 음색과 부드러운 카리스마로 크리스틴에 완벽하게 녹아들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신예 소프라노 김수도 크리스틴의 새 얼굴로 처음 뮤지컬에 데뷔한다. 서울대 성악과 출신인 김수는 새로운 크리스틴을 찾기 위해 1년 가까이 진행된 오디션에 참여해 청아한 목소리와 뛰어난 곡 해석으로 당당히 배역을 따낸 것으로 알려졌다. 신예 성악가의 도전과 활약이 기대를 얻고 있다. 뮤지컬 ‘팬텀’은 가스통 르루의 대표작인 소설 ‘오페라의 유령’을 원작으로 매력적인 스토리와 아름다운 음악, 오페라와 발레 등 다양한 장르를 한 무대에서 만나볼 수 있는 작품이다. 오는 19일 첫 티켓오픈을 앞두고 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뮤지컬배우 배다해, 20대 스토커 고소…“모욕·협박·명예훼손”(종합)

    뮤지컬배우 배다해, 20대 스토커 고소…“모욕·협박·명예훼손”(종합)

    뮤지컬 배우 겸 가수인 배다해를 스토킹한 20대 남성이 경찰에 적발됐다. 전북 익산경찰서는 모욕, 협박, 명예훼손 등 혐의로 A(28)씨를 불구속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12일 밝혔다. A씨는 지난해 배다해의 공연장에 찾아가 여러 차례 접촉을 시도하며 인터넷에 악플을 올린 혐의를 받고 있다. 배다해 측은 이같은 내용이 담긴 고소장을 경찰에 제출하고 수사를 의뢰했다. 고소장을 접수한 서울 성동경찰서는 A씨를 피의자로 특정해 그의 주소지를 관할하는 익산경찰서로 사건을 이첩했다. A씨는 경찰에서 자신의 혐의를 일부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배다해는 앞서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스토킹에 대한 고충을 토로했다. 익산경찰서 관계자는 “사건을 성동경찰서로부터 넘겨받아 이제 막 수사에 착수한 단계”라며 “고소인 측 주장에 따라 A씨를 소환해 여러 부분을 살펴보겠다 ”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드디어 열린 공연장… 국악관현악 귀호강

    드디어 열린 공연장… 국악관현악 귀호강

    올해 대부분 무관중 온라인 공연으로 진행됐던 국악관현악 무대가 다시 활기를 찾고 있다. 저마다 개성이 강한 국악기들이 한데 어우러져 내는 국악관현악의 화음은 직접 들어야만 그 맛을 제대로 느낄 수 있다는 게 무대와 객석의 아쉬움이었다. 오랜만에 대면 무대로 그 허전함을 달랜다. 서울시국악관현악단은 30일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첫선음악회, 그들이 전하는 이야기Ⅱ’로 지난 1월 새해음악회 이후 첫 대면 공연을 연다. 지난해 작곡가들에게 새 작품을 위촉해 초연한 ‘첫선음악회’에 이어 올해는 최초로 공모 절차를 거쳐 다섯 명의 작곡가를 선정해 신곡을 초연한다. 20대부터 70대까지 공모에 참여한 가운데 김관우·손성국·송정·장석진·홍민웅 등 20~40대 젊은 작곡가들의 곡이 무대에서 처음 선보인다. 박호성 단장은 “젊은 작곡가들이다 보니 틀에 얽매이지 않고 변화무쌍한 박자와 다양한 연주 기법이 필요하고 화려한 국악관현악의 매력을 느낄 수 있다”고 소개했다. 특히 이 무대에선 현장 오디션처럼 관객들의 투표로 선호도가 높은 작품을 뽑는다. 연주자(30%), 전문가(30%) 평가에 현장에서 음악을 직접 들은 관객(40%)의 투표를 더해 ‘울림작’, ‘떨림작’을 선정해 작곡료 외 인센티브를 작곡가에게 준다.국립국악관현악단은 2009년 5월부터 국립극장에서 진행한 국악 브런치 콘서트 ‘정오의 음악회’ 100회 공연을 준비하고 있다. 매년 5~6차례, 수요일 오전 11시에 관객들과 만났지만 올해 공연이 몇 차례 미뤄지며 다음달 11일 100회를 맞게 된 ‘정오의 음악회’는 황병기·원일·임재원 등 전임 예술감독의 지휘로 오정해·박정자 등 문화예술계 인사들이 해설을 맡으며 국악을 보다 쉽고 재미있게 소개하는 공연으로 인기가 높아 누적 관객수가 7만 2000여명을 기록했다. 안숙선·박애리·남상일·유태평양·송소희 등 명창부터 젊은 소리꾼은 물론 안치환·정훈희·한영애·남경주·최정원·마이클리 등 다양한 장르의 스타들이 함께 무대를 꾸며 호응을 더했다. 국립극장 하늘극장에서 열리는 100회 공연에는 사물놀이 협주곡이라는 이색 장르를 만날 수 있고, 뮤지컬배우 민영기가 국악관현악에 맞춰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의 ‘대성당들의 시대’ 등을 선보인다. 경기시나위오케스트라도 다음달 13~14일 경기아트센터 대극장에서 ‘21세기 작곡가 시리즈’로 관객들과 만난다. 양지선·라예송·장영규·동양고주파 등 개성 있는 작곡가들의 작품을 초연하며 새로운 시각으로 재해석한 한국적 소리의 매력을 더욱 돋보이게 할 예정이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뮤지컬로 만나는 청소년 미혼 한부모들의 이야기… ‘HeShe 태그 시즌3: 여유’

    뮤지컬로 만나는 청소년 미혼 한부모들의 이야기… ‘HeShe 태그 시즌3: 여유’

    갑작스레 부모가 되어버린 청소년 한부모들의 이야기가 뮤지컬로 탄생했다. CJ나눔재단은 25일 오후 6시 CJ아지트 광흥창에서 창작뮤지컬 ‘HeShe 태그 시즌3: 여유’ 낭독공연을 무관중 온택트 공연으로 선보인다고 23일 밝혔다. ‘HeShe 태그’는 청소년 미혼 한부모 지원사업 ‘드림어게인’의 하나로 2018년부터 매년 제작하고 있는 창작뮤지컬 시리즈로 올해 세 번째 시즌이다. 올해 공연은 지난해 ‘드림어게인’ 문화동아리 가운데 ‘나만의 책 만들기’ 활동으로 발간된 김하린씨의 에세이 ‘여유’를 원작으로 한다. 여기에 다른 청소년 미혼 한부모 12명의 이야기를 담아 ‘친구의 결혼식’, ‘엄마의 엄마의…’, ‘걸어야 할 거야(꿈의 바이러스)’ 등 꿈과 힐링에 대한 세 개의 에피소드로 구성됐다. 낭독공연에는 사전에 촬영한 영화 ‘여유’ 무비클럽을 프롤로그와 에필로그 부분에 상영한다. 주요 넘버 중 ‘그냥 살자’, ‘女&YOU(여유)’로 제작한 뮤직비디오도 공연 당일 공개된다. 특히 스토리 제작에 참여한 청소년 미혼 한부모들이 뮤지컬과 뮤직비디오에 출연하거나 스태프로도 참여해 눈길을 끈다. 공연에 출연하는 박채승씨는 “연습하는 날이 기다려지고 연습할 때도 정말 행복했다”면서 “갑작스럽게 엄마가 된 뒤 점점 여유가 사라지고 스스로에게 실망하는 시간들이 많았는데 용기와 여유를 갖고 아이에게 나의 삶을 보여준다는 ‘女&YOU(여유)’ 가사가 마음에 많이 와닿았고 앞으로 더 열심히 살아가자 다짐했다”고 말했다. 작품에는 뮤지컬배우 곽나윤, 김방언, 박현승, 최지수가 무대에 함께 서고 뮤지컬 ‘브라더스 까라마조프’, ‘라흐마니노프’ 등에서 극작가 겸 연출가로 활동한 오세혁 연출과 뮤지컬 ‘어린왕자’, ‘광염소나타’의 다미로 작곡가가 각각 총괄 작·연출 및 음악감독을 맡았다. ‘HeShe 태그 시즌3: 여유’ 낭독공연 실황 중계 영상은 온라인 라이브 플랫폼 컬처브릿지에서 무료로 관람 가능하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절반 찬 객석 감동… 한국 공연은 행운” 마스크 뒤로 미소 잃지 않는 고양이들

    “절반 찬 객석 감동… 한국 공연은 행운” 마스크 뒤로 미소 잃지 않는 고양이들

    “일하는 내내 머릿속에서 떠올랐고 지인과 동료들이 수도 없이 말해 준 단어가 있어요. ‘러키’!” 40년 가까이 세계 무대를 누볐던 뮤지컬배우 브래드 리틀마저 올해 무대에 설 수 있는 것이 행운이라고 거듭 말했다. “일상적인 일을 하고 있는 것 같지만 그 안에 행운을 안고 있다는 아름다움은 놓칠 수 없는 부분”이라면서다. ‘오페라의 유령’, ‘지킬 앤드 하이드’ 등으로 한국에서도 많은 사랑을 받은 리틀은 지난 9일부터 ‘캣츠’ 40주년 기념 내한공연에서 선지자 고양이 올드 듀터러노미로 다시 관객들을 만나고 있다. “공연을 하기로 계약했을 땐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였는데 리허설을 시작하면서 2단계로 올라가더니 2.5단계까지 가 솔직히 긴장되고 불안했어요. 그런데 한국이 늘 그랬듯 똘똘 뭉쳤죠. 미국인으로서 감히 말할 수 있는데 미국이었으면 절대 해내지 못했을 거예요.”‘캣츠’의 오랜 명성을 이어 가고 있는 주역인 리틀과 함께 조아나 암필, 댄 파트리지를 20일 샤롯데씨어터 무대에서 만났다. 세 사람은 세계적인 팬데믹 속에서 한국에서 ‘캣츠’ 무대에 서고 있다는 데 한목소리로 고마움을 전했다. 영국 출신인 파트리지는 사뭇 진지한 얼굴로 “고향에서 공연하고 싶어도 못하는 친구들이 많아 죄책감이 들 만큼 힘들었지만 그들의 에너지와 사랑까지 모아 무대에서 전달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그는 무대 위에선 인기 아이돌이자 반항아인 고양이 럼 텀 터거로 다양한 개성을 보여 주고 있다.‘메모리’로 아름다운 매력을 뽐내는 그리자벨라 역의 암필은 “과연 관객들이 있을까 걱정할 정도였는데 객석 50%를 채워 준 관객들에게 감동을 받았다”면서 “용감하게 저희를 믿고 안전한 환경에서 공연을 볼 수 있다고 생각해 공연장에 온 관객들 덕에 많은 힘을 얻는다”고 덧붙였다. 이번 공연에서 올드 듀터러노미를 비롯해 객석을 지나는 몇몇 고양이들은 마스크를 쓴다. 얼굴에 한 분장과 똑같은 분장을 그린 메이크업 마스크로 조심스레 객석을 지난다. 공연 일주일 전쯤 결정된 새로운 시도였다. 리틀은 “메이크업을 똑같이 한 마스크로 예술적 감성을 그대로 전달할 수 있을 수 있어 놀라웠다”면서 “마스크 속에서 어떤 미소를 짓고 있는지 관객에겐 보여 줄 수 없어 안타깝지만, 작품의 예술성과 기승전결에 필요한 요소를 지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캣츠’는 T S 엘리엇의 시를 바탕으로 고양이 축제라는 앤드루 로이드 웨버의 상상력이 더해져 1981년 초연 이후 30개 국가, 300여 도시에서 15개 이상 언어로 공연됐다. 무대예술과 아름다운 노래도 매력을 주지만 특히 고양이 몸짓을 실감 나게 표현하는 배우들의 연기가 돋보인다. 뮤지컬 배우들에겐 철인 3종 경기처럼 어려운 작업으로도 꼽힌다. 아이러니하게도 고양이 알레르기가 있어 유튜브와 다큐멘터리를 보면서 고양이를 관찰한다는 암필은 “그런데 동료 배우들이 정말 고양이 같아서인지 자꾸 재채기가 나온다”고 장난스럽게 웃었다. 암필은 특히 요즘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에 푹 빠져 있다며 “제가 너무 사랑하는 현빈의 나라에서 공연한다는 것은 행운”이라고도 했다. 리틀과 파트리지가 “대기실을 온통 현빈 사진으로 도배했다”고 알려주자 암필은 “한 번 만나게 해 달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유쾌한 웃음으로 대화를 이어 가던 리틀은 “가장 좋아하는 장면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갑자기 눈시울을 붉혔다. 얼마 전 별세한 어머니 생각에. “공연 마지막에 암필이 깡통에 앉아 ‘메모리’를 부르는데 눈이 퉁퉁 부을 정도로 울었어요. 관객들은 모르셨죠? 여러분을 등지고 하늘로 손을 흔들 때 ‘엄마, 안녕’ 하고 인사를 한답니다. 이제 여러분도 아셨네요.”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뮤지컬 ‘캣츠’ 3인방 “무대 위 설 수 있는 자체가 행운…한국이라 가능했어요”

    뮤지컬 ‘캣츠’ 3인방 “무대 위 설 수 있는 자체가 행운…한국이라 가능했어요”

    “일하는 내내 머릿속에서 떠올랐고 지인과 동료들이 수도 없이 말해 준 단어가 있어요. ‘러키’!” 40년 가까이 세계 무대를 누볐던 뮤지컬배우 브래드 리틀마저 올해 무대에 설 수 있는 것이 행운이라고 거듭 말했다. “일상적인 일을 하고 있는 것 같지만 그 안에 행운을 안고 있다는 아름다움은 놓칠 수 없는 부분”이라면서다. ‘오페라의 유령’, ‘지킬 앤드 하이드’ 등으로 한국에서도 많은 사랑을 받은 리틀은 지난 9일부터 ‘캣츠’ 40주년 기념 내한공연에서 선지자 고양이 올드 듀터러노미로 다시 관객들을 만나고 있다. “공연을 하기로 계약했을 땐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였는데 리허설을 시작하면서 2단계로 올라가더니 2.5단계까지 가 솔직히 긴장되고 불안했어요. 그런데 한국이 늘 그랬듯 똘똘 뭉쳤죠. 미국인으로서 감히 말할 수 있는데 미국이었으면 절대 해내지 못했을 거예요.” ‘캣츠’의 오랜 명성을 이어 가고 있는 주역인 리틀과 함께 조아나 암필, 댄 파트리지를 20일 샤롯데씨어터 무대에서 만났다. 세 사람은 세계적인 팬데믹 속에서 한국에서 ‘캣츠’ 무대에 서고 있다는 데 한목소리로 고마움을 전했다. 영국 출신인 파트리지는 사뭇 진지한 얼굴로 “고향에서 공연하고 싶어도 못하는 친구들이 많아 죄책감이 들 만큼 힘들었지만 그들의 에너지와 사랑까지 모아 무대에서 전달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그는 무대 위에선 인기 아이돌이자 반항아인 고양이 럼 텀 터거로 다양한 개성을 보여 주고 있다.‘메모리’로 아름다운 매력을 뽐내는 그리자벨라 역의 암필은 “과연 관객들이 있을까 걱정할 정도였는데 객석 50%를 채워 준 관객들에게 감동을 받았다”면서 “용감하게 저희를 믿고 안전한 환경에서 공연을 볼 수 있다고 생각해 공연장에 온 관객들 덕에 많은 힘을 얻는다”고 덧붙였다. 이번 공연에서 올드 듀터러노미를 비롯해 객석을 지나는 몇몇 고양이들은 마스크를 쓴다. 얼굴에 한 분장과 똑같은 분장을 그린 메이크업 마스크로 조심스레 객석을 지난다. 공연 일주일 전쯤 결정된 새로운 시도였다. 리틀은 “메이크업을 똑같이 한 마스크로 예술적 감성을 그대로 전달할 수 있을 수 있어 놀라웠다”면서 “마스크 속에서 어떤 미소를 짓고 있는지 관객에겐 보여 줄 수 없어 안타깝지만, 작품의 예술성과 기승전결에 필요한 요소를 지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캣츠’는 T S 엘리엇의 시를 바탕으로 고양이 축제라는 앤드루 로이드 웨버의 상상력이 더해져 1981년 초연 이후 30개 국가, 300여 도시에서 15개 이상 언어로 공연됐다. 무대예술과 아름다운 노래도 매력을 주지만 특히 고양이 몸짓을 실감 나게 표현하는 배우들의 연기가 돋보인다. 뮤지컬 배우들에겐 철인 3종 경기처럼 어려운 작업으로도 꼽힌다. 아이러니하게도 고양이 알레르기가 있어 유튜브와 다큐멘터리를 보면서 고양이를 관찰한다는 암필은 “그런데 동료 배우들이 정말 고양이 같아서인지 자꾸 재채기가 나온다”고 장난스럽게 웃었다. 암필은 특히 요즘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에 푹 빠져 있다며 “제가 너무 사랑하는 현빈의 나라에서 공연한다는 것은 행운”이라고도 했다. 리틀과 파트리지가 “대기실을 온통 현빈 사진으로 도배했다”고 알려주자 암필은 “한 번 만나게 해 달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유쾌한 웃음으로 대화를 이어 가던 리틀은 “가장 좋아하는 장면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갑자기 눈시울을 붉혔다. 얼마 전 별세한 어머니 생각에. “공연 마지막에 암필이 깡통에 앉아 ‘메모리’를 부르는데 눈이 퉁퉁 부을 정도로 울었어요. 관객들은 모르셨죠? 여러분을 등지고 하늘로 손을 흔들 때 ‘엄마, 안녕’ 하고 인사를 한답니다. 이제 여러분도 아셨네요.”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5·18, 그날의 진실 바로 알리고 싶었다”

    “5·18, 그날의 진실 바로 알리고 싶었다”

    “박수 소리부터 남달라요. 이런 먹먹하고 무거운 박수는 저도 처음 경험하는 거예요.” 5·18 광주 민주화운동 40주년을 기념해 제작된 뮤지컬 ‘광주’에서 편의대원 박한수라는 독특한 인물이 등장한다. 시민들을 선동해 무장 폭동을 일으키도록 한 ‘특수임무’를 받은 편의대원 중에서도 박한수는 부마항쟁 진압에도 참여한 우수 대원이다. 광주에 투입되기 전 상관이 이름을 캐물어도 박윤철이란 본명 대신 끝까지 “박한수”라고 답해 더욱 인정받는다. ‘영웅본색’, ‘지킬앤하이드’ 등에서 존재감을 부각해 온 뮤지컬배우 민우혁은 이번 무대와 역할이 특히 부담스러웠다고 털어놨다. 최근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만난 그는 “자칫 오해를 줄 여지가 있어 캐릭터를 연구하고 표현하는 게 그 어느 때보다 어려웠다”고 했다. “어떻게 사람이 그런 일을 할 수 있었을까 싶게 악마 같은 행동을 한 것은 분명해요. 근데 극이 진행될수록 인간적으로 고뇌하며 변화하거든요. 이 고통이 이해되면서도 혹여 ‘우리도 억울하다’고 토로하는 것처럼 보일까 봐 고민이 많았죠.” 관객들의 다양한 반응을 살피느라 공연이 시작된 뒤에도 장면과 대사가 조금씩 수정되기도 했다. 그럼에도 민우혁은 “작품 하나만 보고 일단 결정했다”면서 “좋은 방향으로 갈 것이라 믿기 때문에 감내할 수 있다”고 자신 있게 말했다. “솔직히 이번에 편의대원의 존재를 처음 알았다”고 고백하듯 말한 그는 “너무 오랫동안 사실이 아닌 사실로 왜곡됐고 시민들을 폭도로 낙인찍은 역사를 바로 알릴 기회가 온 만큼 어떻게든 제대로 알리고 싶었다”고 했다. 40주년이 된 광주를 이제는 ‘딛고 일어서자’는 창작 의도에 따라 무대 위에는 광주 시민들과 계엄군도 다양한 모습으로 다뤄진다. 주연과 조연, 앙상블의 경계도 없이 모든 배우들이 하나하나 ‘시민으로’ 부각되다 보니 주연으로서 자신의 존재감을 고민할 수밖에 없었다. 그런데 마지막 넘버인 ‘임을 위한 행진곡’을 광주 시민들과 박한수가 함께 부르는 장면이 되면 생각이 달라진다. 훌쩍이는 소리가 커지는 그 장면을 두고 민우혁은 “비록 무대 위일지라도 ‘이 정도 감정이면 진짜 목숨을 바칠 수 있었겠구나’ 공감할 만큼 용기도 생기고 뜨겁게 함께하고 있다”고 했다. “‘레미제라블’을 능가해 시민들의 강렬한 분노를 아름답게 그린 작품으로 남았으면 좋겠다”는 바람도 전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최초 웹뮤지컬 ‘킬러파티’ 캐스팅 확정…양준모·신영숙 등 출연

    최초 웹뮤지컬 ‘킬러파티’ 캐스팅 확정…양준모·신영숙 등 출연

    국내 최초로 제작될 웹뮤지컬 ‘킬러파티’에 양준모, 신영숙·김소향을 비롯한 화려한 캐스팅이 공개돼 공연계 새로운 도전에 더욱 관심이 모인다. EMK엔터테인먼트는 ‘킬러파티’에 뮤지컬배우 양준모, 신영숙, 알리, 김종구, 리사, 함연지, 에녹, 김소향, 조형균, 배두훈이 참여한다고 16일 밝혔다. 웹뮤지컬 ‘킬러파티’는 무대에 오른 작품을 영상화하는 작업이 아닌 뮤지컬 장르를 새로운 플랫폼과 콘셉트로 구성해 장소와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즐길 수 있는 뮤지컬 영상 콘텐츠다. 작품에 출연하는 모든 배우들이 비대면으로 각자 음악과 대본을 연습한 뒤 녹음과 촬영 작업에 참여했고, 촬영 역시 최소한의 현장 스태프만 참여해 특별한 공간이 필요한 경우를 제외하고 배우들의 집에서 각각 촬영됐다. 올해 코로나19로 사회적 거리두기와 비대면이 강조되는 환경에서 공연예술 콘텐츠를 제작하는 새로운 방식을 선보이며 변화를 주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킬러파티’는 양수리 한 저택에서 발생한 미스터리 사건을 다룬 작품으로 10명의 캐릭터가 미스터리를 풀기 위한 9개 에피소드를 19개 넘버로 구성해 재치있는 연기와 돋보이는 가창력을 모두 만날 수 있다. EMK뮤지컬컴퍼니를 이끈 김지원 프로듀서와 뮤지컬 ‘마타하리’, ‘웃는남자’를 편곡하고 ‘뷰티풀’ OST로 그래미 어워즈를 받은 제이슨 하울랜드가 코로나19로 인한 공연계 불황의 돌파구를 찾던 중 함께 웹 콘텐츠를 기획하게 됐고 미국과 한국 버전으로 각각 제작하게 됐다. 황석희 번역가를 비롯해 한국어 가사 및 각색에 박인선, 비디오 디렉터 건, 음악감독 이범재, 안무가 유회웅 등 실력을 인정받는 창작진도 적극 참여했다. ‘킬러파티’는 오는 29일 공식 트레일러 영상 공개에 이어 다음달 20일부터 케이블 채널 방영을 시작으로 IPTV, OTT 등 각종 플랫폼에서 볼 수 있다. 배급은 샌드박스가 맡았다. 9개 에피소드는 TV와 인터넷, 모바일을 통해 시간과 장소에 관계 없이 마음껏 즐길 수 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포토] ‘F컵’ 진아림, 볼륨감 넘치는 바비인형

    [포토] ‘F컵’ 진아림, 볼륨감 넘치는 바비인형

    방송인 겸 배우 진아림(박세미)이 얼짱출신답게 모노키니 화보를 통해 섹시 바비인형 비쥬얼과 완벽한 몸매를 자랑했다. 진아림은 본인이 CEO로 활동하고 있는 홍대옥상포차 의류브랜드 ‘Logo place’ 화보를 통해 섹시한 매력의 바비인형 컨셉을 완벽하게 소화해냈다. 이번에 공개된 사진 속 진아림은 모노키니 수트의상을 입고 섹시하면서도 고혹적인 포즈를 취하고 있다. 특히 36-24-35의 F컵 가슴라인과 8등신 바디라인, 11자 각선미 라인이 마치 신이 빚은 듯한 매력을 뽐내고 있어, 많은 남성팬들이 폭팔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편, 진아림은 CF모델, 영화배우, 뮤지컬배우, 드라마, MC, 리포터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 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작정하고 예뻐진 ‘은언니’…스스로 만든 벽을 허물다

    작정하고 예뻐진 ‘은언니’…스스로 만든 벽을 허물다

    “변화하지 않은 건 아니에요. 다만 그 변화의 폭을 좁게 두고 스스로 한계를 지었던 거죠. 비극 속에서 안도했던 틀을 깨고, 나 자신의 한계점을 끌어올렸다는 데 성취감이 느껴집니다.” 뮤지컬배우 박은태의 표정에 단단한 자부심이 보인다. ‘모차르트!’, ‘스위니 토드’, ‘지킬앤하이드’ 등 다른 시대와 신분 속에서 고뇌하던 무거운 인물들을 그려낸 그가 ‘킹키부츠’ 롤라를 택한 것은 여러모로 놀라운 일이었다. “죽거나 미치지 않고 웃으면서 인간으로 끝나는 작품을 하고 싶다”고는 했지만, 아예 그의 이미지를 바꿀 ‘쎈 캐릭터’로 돌변했다. 지난 8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 한 카페에서 만난 박은태는 불과 30여분 전까지 뮤지컬 ‘킹키부츠’ 속 롤라를 싹 지우고 차분하게 ‘변신’의 이유를 설명했다. “무대에 오래 서려면 틀을 깨려고 노력하며 발전해야 하는데, 배우가 발전하는 방법은 새로운 옷을 입어보는 것밖에 없죠.” 그가 배역을 고르는 기준은 명확하다. 내가 발전할 수 있는가, 전에 했더라도 그때보다 실력이 늘어 나와 작품에 도움이 되는가, 팬들에게 캐릭터를 새롭게 보여줄 수 있는가. 다만 “그 안에서 변화 폭이 좁다고 느끼면서 매너리즘에 빠진 순간들이 있었다”고 털어놨다. 도전과 성취를 통해 무대를 사랑하는 에너지를 만들어왔건만 어느새 비극 작품에 더 자신감을 느끼며 안도하는 듯한 모습을 마주한 것이다. ‘폭을 넓혀야만 한다’는 절실함은 다름 아닌 스스로에게서 처절하게 비롯됐다.그렇다고 소울 충만한 끼와 화려한 퍼포먼스를 보여줘야 하는 드래그 퀸이라니. 게다가 올해가 네 번째 시즌인 ‘킹키부츠’에는 오만석·정성화·강홍석·최재림 등이 만든 롤라들의 이미지가 공고했다. 이미 최정상인 데뷔 14년 차 배우가 스스로 벽을 깨기 전, 작품의 벽부터 두꺼웠던 셈이다. 박은태는 강력한 무기인 성실함과 노력을 쏟아부어 벽을 두드렸다. 그를 제일 주저하게 했던 춤은 지난 1월부터 따로 매일 몇 시간씩 연습실에서 흘린 땀으로, 강렬한 캐릭터에 대한 부담은 오롯이 그만의 방식으로 부딪혔다. “남들 앞에서 리듬 타는 것도 부끄럽던 사람”이었지만 어느새 ‘은각목각’ 별명도 지워 버렸다. ‘은언니’로 불렸던 특유의 개성을 살려 ‘작정하고 예쁜’ 캐릭터로 꾸몄다. 한 달 새 체중 6㎏를 뺐고 메이크업과 창법도 차별을 뒀다. 철저한 관리만큼 섬세하게 롤라의 내면을 파고들어 객석을 웃기고 울렸다. “다행히 작품에 누가 되진 않는 것 같다”고 겸손했지만 그는 회를 거듭할수록 무섭게 달아오르고 있다. 달라지는 대사 톤과 과감해지는 몸짓이 미묘한 감정선을 더욱 극적으로 묘사한다. “매번 처음 공연하듯 집중한다”는 마음가짐도 디테일을 살렸다. “결과적으로 도전하길 정말 잘했다”는 말에 유독 힘이 실렸다. “타인이 아닌 제 기준에서 박은태라는 사람의 한계점을 올리고 싶었던 걸 이뤘다”는 목소리가 특히 단단했다. 충분히 받아들여준 관객들도 그를 벅차오르게 했다. 박은태는 다음달 20일부턴 블랙코미디 ‘젠틀맨스 가이드 : 사랑과 살인 편’으로 또 한 번 변신한다. 그의 에너지가 어디로 얼마나 더 뻗어갈지 모르지만 박은태는 오래도록 무대에서 ‘무엇을 상상하든 그 이상’을 보여주고 싶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박은태의 이유 있는 ‘파격 변신’… “스스로의 한계, 꼭 깨야만 했어요”

    박은태의 이유 있는 ‘파격 변신’… “스스로의 한계, 꼭 깨야만 했어요”

    “변화하지 않은 건 아니에요. 다만 그 변화의 폭을 좁게 두고 스스로 한계를 지었던 거죠. 비극 속에서 안도했던 틀을 깨고, 나 자신의 한계점을 끌어올렸다는 데 성취감이 느껴집니다.” 뮤지컬배우 박은태의 표정에 단단한 자부심이 보인다. ‘모차르트!’, ‘스위니 토드’, ‘지킬앤하이드’ 등 다른 시대와 신분 속에서 고뇌하던 무거운 인물들을 그려낸 그가 ‘킹키부츠’ 롤라를 택한 것은 여러모로 놀라운 일이었다. “죽거나 미치지 않고 웃으면서 인간으로 끝나는 작품을 하고 싶다”고는 했지만, 아예 그의 이미지를 바꿀 ‘쎈 캐릭터’로 돌변했다. 지난 8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 한 카페에서 만난 박은태는 불과 30여분 전까지 뮤지컬 ‘킹키부츠’ 속 롤라를 싹 지우고 차분하게 ‘변신’의 이유를 설명했다. “무대에 오래 서려면 틀을 깨려고 노력하며 발전해야 하는데 전 뮤지컬만 하는 사람이니 공부라든지 어디 가서 새로운 것을 해볼 여건이 많이 안 생겨요. 결국 배우가 발전하는 방법은 새로운 캐릭터로 새로운 옷을 입어보는 것밖에 없죠.” 조금 전까지 철철 넘치는 매력으로 무대를 누비며 커튼콜 땐 찰리(김성규)에게 볼 뽀뽀까지 했던 그가 줄곧 진지한 표정으로 자신만의 원칙들을 언급하는 자체가 무대 안팎의 확연한 변화를 증명해 보인 듯 했다.그가 배역을 고르는 기준은 명확하다. 내가 발전할 수 있는가, 전에 했더라도 그때보다 실력이 늘어 나와 작품에 도움이 되는가, 팬들에게 캐릭터를 새롭게 보여줄 수 있는가. 작품마다 시대와 상황 캐릭터가 모두 달랐고 로맨스에서 역사, 음악 등 분위기도 달라 다 같은 비극 작품은 아니었다고 강조했다. 다만 “그 안에서 변화 폭이 좁다고 느끼면서 매너리즘에 빠진 순간들이 있었다”고 털어놨다. 도전과 성취를 통해 무대를 사랑하는 에너지를 만들어왔건만 어느새 비극 작품에 더 자신감을 느끼며 안도하는 듯한 모습을 마주한 것이다. ‘폭을 넓혀야만 한다’는 절실함은 다름 아닌 스스로에게서 처절하게 비롯됐다. 그렇다고 소울 충만한 끼와 화려한 퍼포먼스를 보여줘야 하는 드래그 퀸이라니. 게다가 올해가 네 번째 시즌인 ‘킹키부츠’에는 오만석·정성화·강홍석·최재림 등이 만든 롤라들의 이미지가 공고했다. 이미 최정상인 데뷔 14년 차 배우가 스스로 벽을 깨기 전, 작품의 벽부터 두꺼웠던 셈이다.박은태는 강력한 무기인 성실함과 노력을 쏟아부어 벽을 두드렸다. 그를 제일 주저하게 했던 춤은 지난 1월부터 따로 매일 몇 시간씩 연습실에서 흘린 땀으로, 강렬한 캐릭터에 대한 부담은 오롯이 그만의 방식으로 부딪혔다. “노래와 연기는 투자한 시간이 많으니 어떤 변수가 들어와도 두려움이 적고 대처할 수 있는 유연성이 있다고 생각했지만 춤은 전혀 아니었어요. 거기다 이 작품 속 팝 음악들로 칼군무가 아닌 자연스러운 필(feel)에서 흘러나오는 춤을 춰야 하는데 전 단 한 번도 클럽도 가본 적도 없고 남들 앞에서 리듬타는 것도 부끄럽던 사람이니, 저한텐 높은 난이도였죠.” 지난 6~8월 ‘모차르트!’에서 ‘모차르트 장인’ 답게 완벽한 모습을 보여주면서도 안무 연습을 놓지 않았다. 그렇게 차근차근 쌓인 땀방울들이 어느새 ‘은각목각’ 별명을 지워 버렸다. 롤라 이미지에 대한 부담은 ‘은언니’로 불렸던 특유의 개성으로 덜었다. “재림·홍석씨 같은 롤라를 표현할 자신이 도저히 없었어요. 그럴 바에 차라리 나만의 롤라를 만들고 싶었죠.” ‘작정하고 예쁜’ 캐릭터로 꾸미기로 하고 한 달 새 체중 6㎏를 뺐고 메이크업과 창법도 차별을 뒀다. 11일 기준으로 앞으로 일곱 차례 밖에 공연이 남지 않았지만 여전히 철저하게 자신을 관리한다. 물론 외형 만큼 치밀하게 캐릭터를 분석해 롤라의 내면을 섬세하게 파고들어 객석을 웃기고 울린다.“다행히 걱정했던 부분들이 잘 넘어갔고 작품에 누가 되진 않는 것 같다”고 겸손했지만 그는 회를 거듭할수록 무섭게 달아오르고 있다. 달라지는 대사 톤과 과감해지는 몸짓이 미묘한 감정선을 더욱 극적으로 묘사한다. “매번 처음 공연하듯 집중한다”는 마음가짐도 디테일을 살렸다. 무대에서만 느낄 수 있는 원동력, 그 안에는 팬들에 대한 애정도 컸다. “저를 꾸준히 봐주시고, 뮤지컬을 삶의 원동력으로 가진 팬들은 매번 달라지는 배우의 디테일을 귀신 같이 알아 차린다”며 “그 분들 때문이라도 무대에서 습관적으로 이미 했던 거라며 후루룩 넘기고 싶지 않고 대사 한 번을 말해도 집중하고 싶다”고 했다. “7~8년 전에 팬들에게 댄스 뮤지컬을 하겠다고 했다”며 뒤늦게나마 약속을 지킨 데 대한 뿌듯함도 내비쳤다.“결과적으로 도전하길 정말 잘했다”는 말에 유독 힘이 실렸다. 특히 “타인이 아닌 제 기준에서 박은태라는 사람의 한계점을 올리고 싶었던 걸 이뤘다”는 목소리가 특히 단단했다. 충분히 받아들여준 관객들도 그를 벅차게 했다. 박은태는 다음달 20일부턴 블랙코미디 ‘젠틀맨스 가이드: 사랑과 살인 편’으로 또 한 번 변신한다. 비극이 다 같은 비극이 아니었듯 코미디도 다 같지 않다며 완전히 새로운 모습을 예고했다. 도전으로 차오르는 그의 에너지가 어디로 얼마나 더 뻗어갈지 모르지만 박은태는 오래도록 무대에서 ‘무엇을 상상하든 그 이상’을 보여주고 싶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장인주의 춤추는 세상]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다리

    [장인주의 춤추는 세상]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다리

    프랑스의 발레리나이자 가수, 배우였던 지지 장메르가 지난달 96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다리’를 가진 여인. 발레리나의 울퉁불퉁한 근육 대신 매끈하고 곧은 다리를 타고났기에, 늘 하의실종으로 등장하고 발레리나에겐 금기시됐던 쇼트커트 머리모양의 파격적인 외모로 세상을 놀라게 했던 매력덩어리 파리지엔. 본명은 ‘르네 마르셀 장메르’지만 애칭 ‘지지’로 세계적 명성을 얻었다. 천상의 예술 ‘발레’를 뮤직홀 춤으로 탈바꿈하고도 격을 떨어뜨리지 않았고, 할리우드의 어느 배우에게도 밀리지 않았던 프랑스 뮤지컬배우의 원조다. 1998년으로 기억한다. 난 파리에서 마르세유로 가는 기차를 탔다. 당시 마르세유발레단 예술감독으로 있던 롤랑 프티(1924~2011)를 만나기 위해서였다. 프랑스 발레계 거장 프티가 마지막으로 안무작을 발표하고 은퇴한다고 하니 그전에 꼭 인터뷰를 하고 싶었다. “당신에게 춤은 무엇입니까.” 이 한마디 질문에서 풀기 시작한 프티의 이야기보따리는 마치 우디 앨런 영화 ‘미드나잇 인 파리’에서처럼 끝없이 시간을 거슬러 올라갔다. “그때는 말이야….” 1960년대 카지노 드 파리(파리의 공연장) 시절부터 샹젤리제발레단, 파리발레단을 운영했던 1940년대, 발레리노의 꿈을 키웠던 10대까지 거슬러 올라갔고 26년을 이끌어 온 마르세유발레단에 대한 남다른 감회까지 프티가 기억하는 현대발레사를 생생하게 들을 수 있었다. 그에게 ‘춤은 곧 삶’이라는 대답과 함께. 그날 인터뷰에서 가장 많이 언급된 이름은 다름 아닌 그의 영원한 뮤즈이자 아내 ‘지지’였다.동갑내기인 둘은 파리국립발레학교에서 학우로 만나 평생을 함께하며 삶과 예술세계를 공유했다. 직접 돈 호세 역을 맡았던 프티는 ‘카르멘’을 회상했다. “카르멘이 춤추는 부분은 대부분 지지가 안무했죠. 관능미 최고예요. 1949년에 첫 공연하자마자 센세이션을 일으켰어요.” 지지는 미하일 바리시니코프와도 이 듀엣을 추었고, 프티의 또 다른 대표작 ‘청년과 죽음’에서는 루돌프 누레예프와 호흡을 맞추기도 했다. 지지의 트레이드마크는 혼자 춤추며 노래하는 ‘깃털로 만든 내 것’(Mon Truc en Plumes, 1961)이다. 일본 전통가면극 ‘노’에서처럼 검은 옷을 입은 보좌역들이 커다란 분홍빛 깃털을 들고 그녀를 쫓아다니는데 그 재미가 한국 부채춤 군무와 캉캉의 혼합버전을 보는 듯하다. 이브 생로랑이 디자인한 짧은 원피스 밑으로 드러난 하이힐 신은 두 다리는 두말할 것 없는 명품이고. 플랫슈즈 대표브랜드 ‘레페토’에는 지지의 이름을 딴 신발도 있다. 아들 롤랑 프티의 무용의상을 만들다가 아예 회사를 차린 로즈 레페토가 1970년 며느리 지지를 위해 고안한 신발이다. 무용계에서는 보통 ‘재즈화’라고 부르는데, 샹송가수 세르주 갱스부르가 흰색 ‘지지’를 구두 대신 평생 애용해 더욱 유명해졌다. 갱스부르는 가볍고 부드러운 신발 ‘지지’와 인물 지지를 모두 좋아했던 것 같다. 2년 전 지지는 스위스 제네바의 한 병원 행사에 참석했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답다는 영광을 안겨 주었지만 말년엔 큰 고통이 됐던, 그녀의 아픈 다리를 수술한 병원에서 세미나를 연 것이다. 극장무대가 아닌데 모셔도 실례가 안 되겠냐는 주치의의 요청에 지지는 이렇게 답했다고 한다. “내 다리를 기적처럼 고쳐 주신 선생님께서 부르신다면 어디든 기꺼이 갈게요. 단, 내가 세미나실에 들어갔을 때 객석이 꽉 차 있어야 해요. 난 객석이 비어 있는 건 참을 수가 없거든요.”
  • 강성욱 성폭행하고 꽃뱀 주장…부모는 욕설로 퇴정조치(종합)

    강성욱 성폭행하고 꽃뱀 주장…부모는 욕설로 퇴정조치(종합)

    뮤지컬배우 강성욱(35)이 성폭행 혐의로 징역 2년 6개월 실형을 선고받았다. 9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법원 1부(주심 권순일 대법관)는 지난달 25일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강간 등 치상) 혐의로 기소된 강씨와 공범 A씨의 상고심에서 각 징역 2년6개월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강씨와 A씨는 지난 2017년 8월 부산의 주점에서 같이 술을 마셨다. 이들은 피해자를 A씨의 집으로 데려가 강제추행한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졌다. 강씨는 신고를 당하자 피해자를 꽃뱀이라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1심은 강씨 등에게 징역 5년의 실형을 선고했다. 40시간의 성폭력 치료프로그램 이수, 5년간의 아동청소년 관련기관 및 장애인복지시설 등 취업제한 명령도 내렸다. 2심은 이들의 혐의 중 상해 부분에 대해 “피해자가 입었다는 급성 스트레스 장애가 성폭력처벌법상 강간 등 치상 죄에 해당하는 상해로 인정되지 않는다”며 상해 부분에 대해서는 무죄로 봤다. 그러면서 “피해자의 진술 중 강제추행 관련 주요 부분은 일관됐다. 피해자가 무고했다는 사정은 보기 어렵다”고 했다. 재판부는 “피고인들이 합동해 강제추행을 한 부분은 유죄로 인정한다”며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했다. 40시간의 성폭력 치료프로그램 이수와 2년간의 아동청소년 관련기관 및 장애인복지시설 등 취업제한도 명령했다. 2심 선고 직후 강씨의 부모는 “증거를 냈는데 왜 인정을 안 해주냐”는 말과 함께 욕설을 내뱉었다. 이후 법정 경위에 의해 퇴정 조치되기도 했다. 강씨는 지난 2015년 뮤지컬 ‘팬텀’으로 데뷔해 2017년 채널A 인기 연애프로그램 ‘하트시그널’ 시즌1에 출연해 얼굴을 알렸다. 2018년에는 KBS2 주말드라마 ‘같이 살래요’에 출연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포토] 옥주현, ‘군살 제로’ 늘씬한 몸매

    [포토] 옥주현, ‘군살 제로’ 늘씬한 몸매

    가수 겸 뮤지컬 배우 옥주현이 발레로 다져진 늘씬한 몸매를 뽐냈다. 옥주현은 지난 27일 자신의 SNS를 통해 독특한 문양의 화이트 수영복에 발레슈즈를 신고, 멋진 포즈를 취한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 속에서 옥주현은 양 발끝을 세우고 왼쪽 팔에 의지한 채 오른팔을 높게 들어올리며 비상하는 듯한 몸짓으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173㎝의 큰 키와 군살 없는 늘씬한 몸매가 감탄을 자아냈다. 뮤지컬배우로 국내에서 톱 레벨에 오른 옥주현은 뮤지컬 ‘레베카’에 출연하며 자세교정을 위해 발레를 시작, 10년간 꾸준히 발레와 필라테스 등으로 몸매관리를 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국회의원 연 소득 1억 4052만원… 초임은 ‘최고’

    국회의원 연 소득 1억 4052만원… 초임은 ‘최고’

    국내에서 평균 소득이 가장 많은 직업은 기업 고위임원으로 조사됐다. 2위는 국회의원이었다. 19일 한국고용정보원의 ‘2018 한국 직업 정보’ 보고서에 따르면 2018년 기준 기업 고위임원의 평균 소득(연봉 또는 연 수입)은 1억 5367만원이었고, 국회의원은 1억 4052만원이었다. 국회의원은 해마다 평균 소득 최상위권에 들었는데, 2017년 조사에서는 1위에 오르기도 했다. 국회의원의 연소득은 기업 고위임원보다는 적었지만 초임 수준은 1억 4052만원으로 전 직업을 통틀어 가장 높았다. 이 밖에 외과 의사(1억 2307만원), 항공기 조종사(1억 1920만원), 피부과 의사(1억 1317만원) 등이 평균 소득 상위 5위권에 들었다. 소득이 가장 적은 직업은 자연·문화해설사로 1078만원이었고 시인(1209만원), 소설가(1283만원), 연극·뮤지컬배우(1340만원), 육아 도우미(1373만원) 순으로 낮았다. 직무 만족도(5점 척도)는 ‘보건·의료직’이 평균 3.75점으로 가장 높았다. 이어 ‘경영·사무·금융·보험직’(3.66점), ‘교육·법률·사회복지·경찰·소방직 및 군인’(3.62점)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직무 만족도가 가장 낮은 직종은 ‘건설·채굴직’(3.19점)이었으며 ‘영업·판매·운전·운송직’(3.24점), ‘농림어업직’(3.24점)이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김유빈 뮤지컬 아역 “N번방을 내가 봤냐 XX” 발언 논란

    김유빈 뮤지컬 아역 “N번방을 내가 봤냐 XX” 발언 논란

    아역 뮤지컬배우 김유빈(15)이 일명 ‘텔레그램 n번방 사건’에 대한 발언으로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 24일 김유빈은 자신의 페이스북 스토리에 ‘남성들이 뭐 XX. N번방을 내가 봤냐 이 XX들아. 대한민국 X가 27만 명이라는데 그럼 너도 사실상 X냐? #내가_가해자면_너는_X다“라는 글을 공유한 후 ”’내 근처에 X 있을까 봐 무섭다‘ 이거랑 다를게 뭐냐고“라는 글을 올렸다. 해당 게시물이 논란이 되자 김유빈은 인스타그램과 트위터 계정 등을 비활성화했다. 이후 25일 그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제가 잘못했습니다“라는 글을 올린 뒤 ’텔레그램 n번방 용의자 신상공개 및 포토라인 세워주세요‘라는 제목의 청와대 국민청원 링크를 올렸다. 또한 김유빈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제가 아무생각 없이 올린 스토리를 보고 기분 나쁘셨던 분들께 죄송하단 말씀을 드린다. 해당 스토리는 저에게 N번방에 들어가 본 적 있냐고 했던 사람과 모든 대한민국의 남자들을 범죄자 취급하던 사람들이 있어서 홧김에 저지른 글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저는 텔레그램 N번방과 박사방 모두 혐오하는 사람이다. 절대 그들을 옹호할 생각은 없었다. 여러분들이 뭐라고 하던 더 이상 제 논리 펼치지 않고 조용히 받아들이겠다. 이번 일로 깨달은 게 많고 더 이상 말실수하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유빈은 지난 2013년 오페라 ’토스카‘로 데뷔했다. 지난 2014년 EBS 1TV 어린이 프로그램 ’먹보공룡 티노‘에 출연하며 얼굴을 알렸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페이커, 공개할 수 없는 연봉 수준 “은퇴 후 기부할 것”

    페이커, 공개할 수 없는 연봉 수준 “은퇴 후 기부할 것”

    세계 최정상 프로게이머인 페이커(본명 이상혁·23)가 ‘라디오스타’에 출연해 각종 소문에 대한 솔직한 답변을 내놨다. 1일 밤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는 ‘올해도 잘 될 거야 아마두’ 특집으로 슈퍼주니어 김희철, 게이머 페이커, 뮤지컬배우 김소현, 메이크업아티스트 정샘물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김희철은 “스케줄이 안 맞아 그동안 출연을 거절해왔는데 오늘 크리스마스인데도 파티를 모두 취소하고 나왔다. 이유는 페이커”라며 “너무 떨린다. 게임하는 분들에게는 ‘리빙 레전드(살아있는 전설)’인 분”이라고 극찬했다. 스페셜 MC로 함께한 도티도 “페이커 선수가 손흥민 방탄소년단과 함께 한국을 알린 3대장으로 꼽혔다”고 설명했다. 페이커는 “중국에서 100억대 연봉을 제안했고 북미에서도 백지 수표를 제안했다”는 소문에 “실제로 계약서를 본 적은 없지만 나도 그럴 거라고 생각한다”고 입을 열었다. 그는 해외 구단과 계약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타지 생활이 불편한 것도 있지만 금액을 떠나 한국에서 생활하는 게 나에게 맞다고 생각했다. 잘하는 선수도 많고 경쟁력 있는 한국에서 하는 게 재밌어서”라며 “한국 대표로 자리 잡다 보니 많은 팬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자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김희철은 “페이커는 경기 비용을 빼고도 광고 수입 등 그 외 매출액이 더 클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봉 50억원설’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그는 “계약상 연봉은 공개할 수 없다. 그런 소문이 있긴 하더라”며 “비밀을 잘 이야기하지 않는다. 부모님과 돈을 관리해주는 친척과 나 말고는 내 연봉을 모른다”고 말을 아꼈다. 이에 ‘라디오스타’ MC들은 지난해 롤드컵 우승 상금이 74억원이었다는 것을 강조했다. 김희철은 “아까 50억원 이야기할 때 페이커가 약간 비웃었다. ‘왜 나를 그 정도로밖에 소개하지 않나’라고 생각한 것”이라고 말했고 페이커는 대답 대신 미소만 지었다. 1세대 프로게이머이자 선배 임요환과의 비교에 대해서는 “매번 비교할 수 없다고 말씀드린다. 내 개인적인 기준에서는 임요환 선수가 더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아예 없는 길을 새로 만들었으니까. 나는 선배들이 만들어준 길을 걸어왔다”고 겸손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연애 경험을 묻는 질문에는 “프로게이머 생활을 하면 시간도 없고 서로에게 불편할 것 같아 프로게이머를 하면서 연애를 한 적은 없다”고 밝혔고 결국 MC들의 집요한 질문 공세에 ‘모태솔로’임을 인정했다. 또한 키스신 토크 등이 나올 때마다 물을 벌컥벌컥 들이켜며 어쩔 줄 몰라 하는 모습으로 귀여운 순수 매력을 드러냈다. 어마어마한 수입을 올리는 페이커지만 한 달 소비하는 금액이 20만원이라고. 페이커는 “평소에 돈을 잘 안 쓴다. 치약과 칫솔 없을 때 사는 정도”라며 “취미 활동도 없고 술도 안 마신다. 책을 읽긴 하지만 돈 쓸 일이 딱히 없다. 검소가 몸에 배서 선수 생활할 때는 안 쓰지만 은퇴하면 나를 위해 쓰지 않을까 싶다”고 털어놨다. “은퇴 후 어디에 돈을 쓰고 싶냐”는 질문에 페이커는 “기부하고 싶다”고 대답해 또 한 번 놀라움을 안겼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아내의 맛’ 신소율 김지철, 신혼집 최초 공개 ‘감각적인 인테리어’

    ‘아내의 맛’ 신소율 김지철, 신혼집 최초 공개 ‘감각적인 인테리어’

    신소율, 김지철 부부가 신혼집을 공개했다. 최근 방송된 TV CHOSUN 예능 프로그램 ‘세상 어디에도 없는, 아내의 맛’(이하 ‘아내의 맛’) 78회에서는 새로 합류한 신소율 김지철 부부의 이야기가 전파를 탔다. 이날 방송에서 공개된 이들의 신혼집은 주황색, 흰색, 노란색, 파란색 등 원색 컬러의 철제 사물함 인테리어가 눈길을 끌었다. 또 철제 사물함들은 반려묘들이 캣타워처럼 사용할 수 있게, 바닥뿐만 아니라 벽에 계단처럼 설치돼 있다. 배우 신소율과 김지철은 지난 20일 결혼 후 ‘아내의 맛’에 합류했다. 김지철은 신소율보다 3살 연하의 32세이며, 뮤지컬배우로 활동하고 있다. 한편 이날 ‘아내의 맛’은 1부 3.908%, 2부 6.636%(닐슨코리아, 전국유료가구기준)를 기록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김빈우-전용진 부부와 장모님이 함께한 아주 특별한 하루, 함소원 가족의 베트남 여행기와 함소원이 작고한 부친의 생을 추억하는 모습, 신소율-김지철 예비부부의 프러포즈 현장 등이 담기며 웃음과 감동을 동시에 선사했다. 사진 = 서울신문DB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성북, 노인을 위한 ‘미리 메리크리스마스’ 행사 눈길

    성북, 노인을 위한 ‘미리 메리크리스마스’ 행사 눈길

    서울 성북구는 지난 18일 ‘삼선실버복지센터’에서 60여명의 노인을 대상으로 ‘어르신과 함께하는 미리 메리크리스마스’ 행사를 열었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는 배우이자 ‘다원문화복지회’ 대표이기도 한 정보석 씨와 증권정보기업 ‘이상투자그룹’ 대표 및 임직원이 함께했다.행사는 삼선실버복지센터 댄스교실 노현태 강사의 레크리에이션으로 시작됐다. 팀별 게임, 트로트 가수팀 ‘몸빼걸스’의 공연 등이 이어졌다. 평소 삼선실버복지센터에서는 노인 여가를 책임질 다양한 행사와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현직 뮤지컬배우와 가수가 진행하는 가곡, 트로트 교실을 포함하여 인터넷 교실, 실버돌 댄스·스트레칭 교실, 스마트폰 수업 등을 무료로 수강할 수 있으며, 내년에는 손글씨반, 핸드벨 앙상블 교실 등이 추가로 개설될 예정이다. 이 자리에 참석한 이승로 성북구청장은 “이번 한 학기 동안 열심히 프로그램에 참여하신 어르신들을 위해 흥겨운 자리를 마련하였다”며 “앞으로도 이런 행사나 프로그램을 많이 기획해 어르신들 여가 생활을 풍요롭게 하고 필요한 곳에 노인여가복지시설을 보충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삼선실버복지센터의 내년 상반기 프로그램 수강 및 이용에 관한 문의는 전화(02-6925-4112)로 하면 된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옥주현, 송혜교에게 다리 마사지 받았다고?

    옥주현, 송혜교에게 다리 마사지 받았다고?

    뮤지컬배우 옥주현이 배우 송혜교에게 다리 마사지를 받았다. 옥주현은 4일 개인 인스타그램에 송혜교, 조여정과 찍은 사진, 영상을 게재했다. 영상 속 옥주현은 송혜교에게 다리 마사지를 받고 있다. 옥주현은 사진과 함께 “우리가 처음 만났던 18살, 19살. 그때로 돌아가 차근히 꺼내놓은 보물 같은 이야기는 몇 날을 계속 생각하며 마음을 따뜻하게 했어. 고맙다 친구들”이라고 전했다. 이어 “조물주께서 11월에 쓸 미모 가루 한 통을 다 부어 빚은 절세미인. 월드스타께서 다리 마사지도 매우 꼼꼼하게 잘해주시네. 아이 시원해”라며 “얜 왜 손발도 예뻐(Feat. 조여정). 11월, 예뻤던 그날 밤”이라고 전했다. 한편 옥주현은 뮤지컬 ‘레베카’에 출연 중이다. 조여정은 4일 첫 방송되는 KBS2 ‘99억의 여자’로 안방극장에 복귀한다. 사진 = 서울신문DB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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