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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독립예술제’ 7일∼23일

    ‘기성 문화예술의 틀을 바꾼다’ 국내 문화예술의 본류에선 비켜나 있지만 실험적인 영역을가꾸며 대안문화를 표방하고 있는 비주류 문화예술인들의 축제인 제4회 ‘독립예술제’가 7일부터 23일까지 서울 홍대앞과 온라인 공연전시장에서 펼쳐진다. ‘인디­밤새도록 한다’는 슬로건 아래 421개 문화예술단체 및 개인이 참여하는 올해 행사는 30여개 실내외 공연장과 온라인상에서 총 200여회의 독립단편영화,인디음악,미술·전시,연극,무용,마임,퍼포먼스로 진행된다. 축제는 크게 음악제인 ‘고성방가’,미술전시제인 ‘내부공사’독립단편영화제인 ‘암중모색’,무대예술제인 ‘이구동성’,거리예술제인 ‘중구난방’ 등 5개 부문으로 꾸려질 예정.이가운데 ‘고성방가’는 재즈,록,힙합 등 비주류 뮤지션 84개팀이 20여회의 콘서트를 통해 대중음악의 새 흐름을 소개한다. 홍대 인근의 동사무소,파출소,의상실과 갤러리는 137개 미술전시단체와 작가가 참여하는 미술전시제 ‘내부공사’의 행사장소로 둔갑한다. 시어터제로,창무 포스트극장,쌈지스페이스,미디어시어터 바람에서 진행되는 ‘이구동성’은 연극 15개팀,무용 12개팀,마임·퍼포먼스 7개팀 등 34개 공연예술단체가 록 뮤지컬,마임,무용극,실험연극 등 이색적인 ‘퓨전’ 작품들을 대거 소개한다. 김성호기자 kimus@
  • 8·15특집 한일관계 갈등을 넘어/ 개방 실태·현주소

    정부는 지난달 일본 왜곡교과서 문제와 관련, ‘일본문화추가개방 중단’을 선언했다.당초 올해중 성인영화·비디오,게임 등 5개분야에 대해 4차개방을 단행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한일양국 문화계는 지난 98년 한국이 30여년만에 1차 일본대중문화 개방 조치를 취한 이후 서로 많은 영향을주고 받아왔다.아직도 양국 문화교류는 활발하다.광복 56주년을 맞아 양국 문화교류의 현주소를 알아본다. ■영화= 개방 첫해인 98년 3건에서 지난해 54건으로 수입이급속도로 늘었다.한국 영화 ‘쉬리’가 일본에서 히트한 뒤합작도 증가했다. 올초 개봉한 ‘순애보’는 일본영화사 쇼치쿠가 35%를 투자했다.촬영이 끝나가는 ‘봄날은 간다’도 한국의 싸이더스가 45%,일본의 쇼치쿠와 홍콩의 어플로즈가 각각 40%와 15%를 투자했다.이룩스 엔터테인먼트는 일본의 다이에이와공동으로 ‘새빨간 악몽’을 제작할 계획이다. 싸이더스측은 “‘쉬리’‘8월의 크리스마스’등 수준 높은 한국의 영화가 소개되면서 일본 자본이 합작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연극=개방 전에는 국내 우수 극단 1∼2곳이 일본의 초청으로 일본 무대에 오르는 정도였다.지금은 양국에서 많은극단들이 오간다.공동연출 등 합작품까지 등장하고 있다.일본 공연기획사 4∼5곳은 아예 한국에 상주하고 있다.국제극예술협회 송형종 사무국장(37)은 “최근 한·일 관계가 경색돼 일부 공연이 취소되는 일도 있다”면서 “그러나 교류의 정도와 양상을 볼 때 양국 문화교류를 정치적인 이유로계속 막기란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음반= 대중음악은 개방 폭이 영화 등에 비해 작다.일본어음반은 아직 국내 시장에 유통되지 못한다.일본 뮤지션들은음반 홍보차 라이브 형태의 한국공연을 갖는데 그친다. 따라서 국내시장에 일본의 대중가요가 미치는 영향은 아직 크지 않은 편이다.이에 비해 우리 대중가수들의 일본 진출은활발하다.보아나 SES 등 젊은 댄스풍 가수들이 일본 시장을공략,입지를 굳히고 있다. 문화개혁시민연대 이동연 사무처장(37)은 “예전보다 라이브 공연이 늘었지만 일본 대중가요가 한국시장에 직접 진출했다고 보긴 이르다”면서“양국 정서를 볼 때 대중가요교류는 더 위축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만화= 1차 개방 이후 수입된 일본 원본만화(단행본)는 첫해 143부에서 99년 1만7,123부,지난 해 4만2,251부로 크게늘고 있다.업계는 “일본만화의 수입이 꾸준히 늘고 있지만시장점유율은 올 6월 기준으로 볼때 0.19%로 아직 낮다”면서 “그러나 주요 수요 계층인 10대에 미치는 영향력을 감안하면 무시할 수 없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방송= TV 오락프로그램은 4차 개방대상이다.따라서 지상파나 케이블TV가 일본 작품을 방영한 적은 아직 없다.반면 한국 프로그램은 3∼4개가 일본에 진출했다.지난해 1월부터일본 최대의 음악채널 ‘스페이스 샤워’에서 방영되는 ‘m.net Korean Wave’는 일본 전체 프로그램에서 항상 5위안에 들 만큼 인기가 높다.방송사는 이에 따라 지난 6월 ‘m. net Korean Wave’전용 페이지를 개설하기도 했다. 김성호 이종수 윤창수 이송하기자 kimus@
  • ‘음악앨범’ DJ 유열 “휴식같은 편안함이 장수 비결”

    “처음부터 오랫동안 진행을 하겠다는 욕심은 없었습니다. ‘유열의 음악앨범’과 제가 궁합이 잘 맞았던 것 같습니다.” 4일로 2,500회를 맞는 KBS 최장수 음악 프로그램 ‘유열의 음악앨범’(월요일∼일요일 오전 9시)을 진행하는 유열(40)의 장수 비결은 예상 외로 담백하다. “초기에는 제 기분이 방송에 반영되곤 했습니다.컨디션이 나쁜 날은 방송도 안 좋았죠.그러나 점차 일을 한다는느낌보다는 휴식을 취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기분나쁜 일이 있어도 프로그램을 진행하다 보면 아주 편안해집니다.” 유열은 그의 음악 프로그램처럼 살갑고 친근한향기를 풍긴다. “프로그램을 통해 서로에게 사랑을 고백하던 미대 대학생 커플이 결혼한다고 청첩장을 보냈던 일이 가장 기억에남습니다.연인이 생기면 쓰라며 직접 만든 찻잔을 제게 선물로 보내왔을 때의 떨림을 잊을 수가 없습니다.아직 같이쓸 사람이 없어서 장식장 안에 고이 보관해 뒀지만요.” 유열은 쑥스러운 듯 웃는다.7년의 세월동안 한 프로그램을 진행하면 권태에 빠질만도 하지만 이런에피소드들은오히려 그의 삶을 새록새록 다시 피어나게 한다. “매일 아침 7시에 일어나서 40분동안 규칙적으로 운동을 합니다.그 전날 술을 마시거나 늦게까지 일이 있던 날에는 오후에 1∼2시간정도 낮잠을 잡니다.” 라디오 프로그램 덕분에 규칙적인 생활을 할 수 있어 건강해졌다고 자랑이다. “7년 전만 해도 오전 9시에 음악프로그램을 진행하는 남자는 저 혼자였어요.그런데 요즘은 윤상씨나 김창완씨 등다 남자들이 진행해요.” 20∼30대 여성을 대상으로 하는 아침 프로그램에 부드러운남자 진행자가 유리하다는 통념도 만들어냈다. 2주 전에는‘유열의 음악앨범’에서 자주 소개된 곡으로 편집 음반도냈다. ‘유열의 …’은 2,5000회를 기념하기 위해 4일에는 ‘당신과 함께 한 2,500일의 아침’을 2시간동안 방송한다. 오는 12일 오후 7시30분에는 서울 예술의전당 야외극장에서 ‘숲속의 콘서트’를 연다. 김건모 이은미 장필순 유열김광진 이두헌 김조한 오소영 등의 라이브 무대와 기타리스트 이병우, 재일동포 뮤지션 양방언의 특별 무대도 준비됐다. 이송하기자 songha@
  • 쿠바의 ‘디바’ 오마라 새달 내한공연

    ‘쿠바의 에디트 피아프’로 불리는 쿠바 부에나 비스타소셜클럽(BVSC)의 유일한 여성 멤버,오마라 포르투온도(71)가 다음달 11·12일 LG아트센터에서 한국 팬들을 만난다. 흔히 부에나 비스타 소셜클럽(BVSC)하면 카리브해 정취의늘어지는 듯 하면서 유장한 라틴리듬, 삶의 애환을 무리없이 담아내는 서정적인 멜로디가 떠오른다. 피아니스트 루벤 곤잘레스,보컬리스트 이브라힘 페레와오마라 포르투온도 등 멤버들은 모두 고희를 넘긴 나이임에도 세계 각지를 돌며 열정적인 음악활동을 벌이고 있는쿠바음악의 산 증인들이다. 그중에서도 ‘BVSC의 디바’로 통하는 오마라 포르투온도는 쿠바 섬 전체에서 ‘가장 뛰어난 볼레로 가수’로 꼽힐 정도로 쿠바의 대표적인 뮤지션.쿠바 음악을 세상에 알리는 데 앞장서 왔으며 열정적인 춤과,나이에 어울리지 않는 화려한 가창력의 보컬로 국내에도 잘 알려져 있다. 이번 내한 공연에선 특유의 폭넓은 음역과 유연한 목소리로 손,발라드,볼레로,구아라차,재즈 등 다양한 장르의 레퍼토리를 소개할 예정이다. 지난 내한무대에서 진솔하면서도 열정적인 매너로 청중을매료시켰던 오마라가 어떤 모습으로 다가올지 기대된다. 피아노 베이스 퍼커션 봉고 트롬본 색소폰 등의 세션들이함께 무대에 선다. 김성호기자
  • 연예인 대중문화시대 새파워로 등장

    지난달 17일 MBC ‘시사매거진 2580’프로그램에서 연예제작자와 연예인의 관계를 다룬 방송을 내보낸 이후 촉발된연예인들과 MBC의 갈등이 한달여 시간이 흘렀음에도 좀처럼 잦아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MBC가 15일밤 같은 프로그램에서 거듭 연예제작사와 연예인의 관계를 다루면서,오히려 한층 증폭되는 양상이다. 방송 이후 연예인과 매니저들은 MBC 출연거부를 지속하겠다고 밝히는 등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연예인들이 이처럼방송사에 대해 자신의 목소리를 높이는 것은 과거에는 찾아보기 힘든 일이다.대중문화시대를 맞아 연예인들이 스타로서 대중의 인기를 한몸에 모으면서 비롯된 현상이다. 과연 연예인들은 문화계의 새로운 파워로 대두하고 있는것일까. 이번 갈등을 계기로 연예계의 변화상을 짚어보고바람직한 연예인 상을 모색해본다. ■MBC·제작자협 갈등 2라운드 계기 실태점검. 사례1.갑엔터테인먼트의 신인그룹 ‘브라운 아이즈’는 TV에는 얼굴을 일절 드러내지 않고,뮤직비디오와 신문광고 만으로 두달이 채 못되는 기간동안 음반을 28만여장이나 판매하는 진기록을 세웠다.3억원을 들여 김현주,이범수,‘와호장룡’의 장첸 등 세계적인 인기스타를 등장시켜 만든 뮤직비디오에 힘 입은 것이다. 사례2.연기자겸 가수 안재욱은 중국과 타이완 등지에서 높은 인기를 얻고 있는 아시아의 스타다.최근 4억원을 받고중국의 CF에 출연했으며 타이완에서 가진 기자회견장에는방송사 수십곳이 몰려 성황을 이뤘다. 연예계가 연예제작사를 중심으로 기업화·대형화되고 있다.인수·합병및 전략적 제휴,대기업의 진입,코스닥 등록 등을 통해 덩치불리기를 서두르고 있다.에이스타스(대표 백남수)의 경우 중견부터 신인까지 최명길,이영애,한고은,안재욱 등 60여명의 인기연예인을 거느려 소속연예인 만으로도드라마를 충분히 제작할 수 있다는 말이 나올 정도다. 연예계가 이처럼 기업화한데다 TV외의 다른 매체를 찾아내면서 이번에 한국연예제작자협회(연제협)가 방송사인 MBC에예전과 달리 강한 목소리를 낼 수 있게 된 것이라고 방송계는 분석한다.연제협은 방송사가 연예인을 지금처럼 대접해서는 안된다고 주장한다.이들이 말하는 연예인의 대표는가수이다.그러나 방송사측은 제작자와 연예인의 불평등계약등 연예계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연예계가 달라져야 한다고반박하고 있다. ■연예인의 커진 파워= 연제협이 MBC의 보도에 강력 항의하게 된 배경 중의 하나가 아시아에 불고 있는 한류 열풍이라는 것은 잘 알려져 있다.고부가가치를 만들어내는 연예산업에 대해 “왜 방송사가 ‘노예’운운하며 구시대적 발상의보도를 하느냐”고 따진 것이다. 연제협의 서희덕 대변인은 “연예인은 방송사에 콘텐츠를제공한다”고 말했다.음악전문 케이블방송이 2곳에서 4곳으로 늘었고,곧 위성방송도 출범하는 다매체시대가 도래함에따라 콘텐츠 제공자인 가수가 그만큼 우위를 점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한다.브라운 아이즈 말고도 방송에 얼굴을 비치지 않고 뮤직비디오만으로 홍보하는 ‘신비주의’전략으로성공한 가수들은 조성모,스카이 등 하나둘이 아니다.‘브라운 아이즈’의 이대희 매니저는 “오락프로그램에 나가 ‘바보짓’을 하며 음반을 팔 생각은 전혀 없다”면서“MBC등 방송사도 앞으로 연예인들이 출연할 수 있는 전문프로그램을 만드는등 연예인에 대한 처우를 개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TV의존도가 예전에 비해 다소 낮아졌지만 TV를 완전히 외면하기 어려운 속사정을 털어놓고 있는 셈이다. ■연예인이 달라져야 한다= 방송가는 오히려 대형 연예제작사들이 횡포를 부리고 있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한국방송프로듀서연합회는 ‘PD연합회보’에서 “특정 스타의 출연을 조건으로 무명의 소속연예인들을 끼워 파는 것이 연예매니지먼트사들의 전략으로 자리잡은지 오래됐다”면서 “‘더이상 PD를 못하겠다’는 비명이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MBC ‘수요예술무대’의 한봉근PD는 공중파 방송에서 노래를 제대로 부를 수 있는 프로그램이 없다는 연예계의 불평에 대해 “신인가수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지만,공중파에서이들을 모두 흡수하기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그는 이어“가수들이 공중파 방송에만 의존할 것이 아니라 신문광고,뮤직비디오,인터넷 등 다양한 매체를 활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방송 관계자들은연예인들이 요구를 내세우기 전에 계약관계 등을 정상적으로 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으며 네티즌들도 방송사와 대체로 같은 의견을 보이고 있다. 윤창수기자 geo@. ■MBC·제작자협 갈등 바람직한 변화방향은. 최근 인기가수 등 연예인들이 일부 방송의 출연을 거부하고 있는 것은 이른바 ‘스타’의 비뚤어진 ‘한탕주의’와,제작자·방송사의 역학관계가 한꺼번에 뒤엉키면서 나타난 사태라 할 수 있다. 얼마전 “대중스타는 장사속에만 치중하고 있을 뿐,진정한뮤지션이라 할 수 없다”고 꼬집은 가수 이은미의 발언을굳이 예로 들지 않더라도 연예계는 사실 많은 문제점을 안고 있었다. 따라서 연예 관계자들은 이 기회에 연예인이나제작자,방송사 모두가 환골탈태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야한다고 입을 모은다. 대중문화가 대중들의 문화 향수권을 충족시키는 정당한 수단으로 자리잡기 위해서는 연예인과 제작자,방송사의 민주적인 관계 형성이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으로 지적된다.여기에 각 주체의 책임의식이 선행돼야 함은 말할 것도 없다.우선가수 등 연예인 자신이 문화예술인으로서 자세를 갖춰야 한다.스타의식에 사로잡혀 문화예술인의 정체성을 망각하고,상업주의에 쉽게 빠져드는 상황이 우리 연예계의풍토를 황폐화시키고 있기 때문이다.실제로 적지않은 연예인들이 제작사와 공중파 방송과의 불평등 계약 등 왜곡된구조를 알면서도 일단 ‘뜨고보자’는 식으로 접근하고 있다.최근 해체된 그룹 H.O.T나 한스밴드가 대표적인 예다. 그러나 공중파 방송 등 매체를 통하지 않고도 나름대로 팬을 확보한채 인정받는 연예인들도 적지 않다. 제작자와 방송사의 경우도 마찬가지.연예제작자협회 소속연예인들이 공개적으로 기자회견을 열고 “제작자와 연예인의 관계를 ‘노예계약’이라고 한 것은 말도 안되는 소리”라고 밝힌 것은 역설적으로 진실을 보여주고 있다는중평이다.또 방송사들은 대중문화의 다양성을 제시하고 이끌어야 함에도,특정 가수나 연예인 위주의 방송진행으로대중들의 소비행태를 부추기고 있으며,이 과정에서 정상적인 연예인들이 희생되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현재 스타급 연예인의 영향력은 대중에게 압도적이라 할만하다.결국 ‘연예인의 인기몰이’는 방송사와 제작자들의 ‘손’에서 이뤄지는 것이다. 연예인과 방송사의 중간에서 바람직한 대중문화 산업의 유통을 담당해야 할 할 제작사의 직무유기도 문제다.불법음반 유통과 적절치 못한 저작권 계약으로 인한 가수들의 불이익이 이만저만이 아니다.특히 방송사의 스타 제조에 편승한 제작사들의 이기주의는 소수의 인기중심 연예인만 키워내고 결국 시청자와 일반인들의 피해로 되돌려질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문화개혁시민연대 정책기획위원장인 중앙대 강래희 교수(영문학)는 “최근 일련의 사태는 우리 연예계에 잠재된 구조적인 문제들이 폭발된 단적인 사례”라면서 “대중문화와 관계된 가수 제작자 방송간의 파행적인 이해관계와 그로 인한 악순환 고리를 끊기 위해 시청자와 시민들이 연대해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성호기자 kimus@. ●MBC·연예제작협 사태일지. ■6월17일 MBC ‘시사매거진2580’ 연예인 대 매니저 한일비교 방송■7월3일 한국연예제작자협회 비상임시총회 소집,7일부터MBC 출연거부 등 결의■6일 연제협과 MBC 협상 결렬.연제협은 ‘뉴스데스크’에서 사과 등 요구■7일 MBC ‘생방송 음악캠프’ 뮤직비디오만으로 파행방송■10일 연제협 소속 연예인 100여명 ‘우리는 노예가 아니다’라며 기자회견 개최.MBC보도제작국 2580제작진 일동‘노예라고 방송한 적 없다’며 반박성명 발표■15일 MBC ‘시사매거진2580’에서 연예인 대 매니저 2편방송
  • ‘추초 발데스’내한공연…“쿠바 재즈 진수 맛보세요”

    국내에서 살사 탱고 등 제3세계 음악 붐이 일고있는 가운데 ‘쿠바 재즈의 자존심’으로 불리는 추초 발데스가 오는 31일 오후7시30분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내한공연을 갖는다. 발데스는 클래식,아프리카 종교음악은 물론 어떤 형태의 재즈도 모두 소화해 ‘세계에서 가장 위대한 재즈 피아니스트’란 평을 얻고있는 재즈 뮤지션. 카지노 음악감독이었던 아버지로부터 피아노를 배우기 시작해 제나이다 로메우,로사리오 프랑코로부터 정통 클래식 음악을 배웠고 16세에 처음 재즈트리오를 결성했으며 70년대중반부터 새 음악세계 개척의 뜻을 담은 그룹 이라케레를 이끌며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다. 쿠바의 전통 리듬과 재즈를 절묘하게 혼합한 ‘아프로-큐반 재즈’로 그래미 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드럼 퍼커션 베이스와 함께 쿼텟으로 무대에 서는 이번 공연에선 2000년 발표했던 앨범 ‘라이브 에트 더 빌리지 뱅가드’와 2001년 앨범 ‘솔로:라이브 에트 뉴욕’ 수록곡들을연주할 예정이다. 드럼엔 람세스 마누엘 로드리게즈 바잘트,베이스엔 지난해합류한 라자로 리베로 알라르콘,퍼커션엔 올해초 멤버가 된야롤디 아브레우 로블레스가 호흡을 맞춘다. 김성호기자
  • m·net 힙합콘테스트 ‘쇼다운2001’

    “푸츄어핸즈업(Put Your hands Up)!푸츄어핸즈업!” 80년대 대학생들이 민중가요에 맞춰 팔을 힘차게 뻗었다면 21세기 젊은이들은 힙합의 리듬에 따라 흐느적 흐느적 팔을 움직인다. m.net이 4일 서울 남대문 메사 팝콘홀에서 연 제1회 힙합콘테스트 ‘쇼다운 2001(10일오후 10시방송)’에는 100여팀의 참가자들을 물리치고 결선에 뽑힌 12팀이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한국 힙합의 대중화를 위해 기획된 이번 대회의 포스터 디자인은 클론의 구준엽이 맡았다.연세대,단국대,중앙대 등주로 대학생 힙합동아리들이 창작곡으로 대결한 이번 무대는 실력있는 힙합뮤지션을 발굴,육성하기 위해 마련됐다. ‘힙합(Hiphop)’은 엉덩이를 들썩인다는 뜻이다.70년대초 미국의 음악클럽에서 활동하던 DJ들이 랩을 하거나 춤을 추는 것에서 시작됐다.음악뿐 아니라 춤·그래피티(벽그림)·펑퍼짐한 바지 등의 패션을 포함하는 힙합 정신은 이제젊은 이들 사이에 하나의 문화코드로 자리잡았다.춤추는 비보이,랩을 하는 래퍼,엠씨,그래피티 아티스트는 힙합의 4대 요소다. 서태지가 처음 선보인 힙합은 듀스,DJ DOC,드렁큰 타이거,지누션 등으로 이어지며 인기있는 대중가요 장르로 자리잡았다.힙합을 하는 후배들을 격려하기 위해 CB MASS,드렁큰타이거,지누션 등이 이날 축하공연을 펼쳤다. 심사위원으로 참석한 DJ DOC의 이하늘은 “힙합패션인 수건,한쪽만 걷은 바지 등은 공연을 하다보면 더워지는 클럽활동에서 유래된 것이긴 하지만 스타일일 뿐 아무런 의미는 없다”고 설명했다.그는 “채점표에 ‘허접들’이라고 적나라하게 썼다”면서 참가자들에게 “더 열심히 연습하라”고 조언했다. MTV VJ인 음악평론가 이종현씨는 “참가자들 대부분의 무대매너와 내가 최고라는 식의 직설적인 가사가 천편일률적이었다”면서 “자유롭고 솔직하며 의미있는 가사로 진정한 힙합정신을 구현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깁스를 한 채 공연에 참가한 홍대부고 3년생 김정수군은 “힙합은 우리나라에 너무 급속히 들어와 겉치레만 멋있어졌다”면서 “랩만 빨리 하면 잘하는 줄 알지만 그 속에 자기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유일한 고등학생으로 결선대결을 펼친 김군이 속한 힙합팀 ‘DA+THODS’는 개성있는가사로 호평받았다.하지만 1위는 힘있는 멜로디를 선보인서일대 힙합팀 ‘리키와 수예’가 차지했다. 힙합 뮤지션을 육성하기 위해 김건모,클론,신승훈 등을 배출한 김창환 프로듀서도 이날 심사를 맡았다.김 프로듀서는 “젊은이들 사이에 힙합 문화가 얼마나 널리 퍼져있는지확인할 수 있는 무대였다”고 대회를 총평했다. 윤창수기자
  • 일본 프로 베끼기 ‘고질병’ 여전

    일본 프로그램을 베끼는 한국 방송의 ‘고질병’이 여전한것으로 나타났다.한국방송진흥원이 최근 주최한 ‘다채널 시대 방송 프로그램의 품격과 정체성’ 토론회에서 이기현 연구원은 “일본 방송을 모방하는 관행이 93년 조사이래 전혀변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99년부터 일본 방송을 ‘표절’한 의혹을 받은 프로그램은KBS 8건,MBC 3건,SBS 5건.공영방송사의 모방 사례가 많아 충격적이다.장르는 대부분 버라이어티 쇼다. KBS2 ‘도전 지구탐험대’는 유명인이 해외 특정지역을 방문,지역주민과 함께 생활하는 다큐멘터리 형식의 제작이 마이니치TV의 ‘세계 우루룬 체재기’와 유사하다.MBC ‘생방송 퀴즈가 좋다’는 후지TV ‘퀴즈$밀리오네’와 진행방식및 세트 구성이 흡사하다. ‘퀴즈$밀리오네’도 영국 퀴즈프로그램 ‘누가 백만장자가되고 싶어 하는가(Who want to be a millionaire)?’를 모방했지만 그런 사실을 방송 시작 전에 알리는 데 반해 MBC는그렇지 않아 더 문제다. KBS2 ‘슈퍼TV 일요일은 즐거워’의 ‘99초 광고제작 스탠바이큐’는 제한시간 내에 NG없이 게임처럼 여러 단계를 거쳐 광고를 만드는 후지TV ‘100% 캬인’과 동일한 프로그램을 보는 듯한 느낌을 준다. 일본민간방송연맹은 99년부터 저작권위윈회를 설치,아시아에서 발생하는 저작권 침해 사례를 철저히 조사한다는 방침이다. 올해 일본방송 모방으로 문제가 된 것은 SBS ‘쇼 무한탈출’의 ‘무명탈출 학교위문단’코너가 TBS ‘학교에 가자’의 ‘엉뚱한 뮤지션들’을 모방했다는 이유로 조기 종영된 것이 유일하다. 이기현 연구원은 “표절 의혹을 제기한 시청자의 지적이 대부분 사실로 확인돼 시청자의 높아진 눈을 실감했다”면서“급박한 제작환경과 궁핍한 아이디어로 일본 방송을 모니터하는 관행에 젖어있는 우리 방송계가 저작권에 대해 철저한인식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윤창수기자 geo@
  • 기타리스트 3인 합동무대

    화려한 테크닉의 함춘호,인간미 넘치는 속주자 한상원.기타 팬들에겐 이름만 들어도 설렐만한 한국의 정상급 기타리스트들이다.여기에 지휘자 정명훈의 아들인 차세대 재즈연주자 정선까지 가세해 한 무대에서 호흡을 맞춘다. 오는28일부터 7월1일까지 LG아트센터서 열리는 G3콘서트. 외국에서는 각 장르의 정상급 기타리스트들의 합동공연 모습을 흔히 볼 수 있지만 철저하게 가수 중심인 국내 대중음악계에선 기타의 거장들만 한 무대에 모이기란 그리 쉽지 않다.그런 점에서 이번 콘서트는 주목받는다. 세사람은 모두 음악 색깔이 다르고 같은 무대에 서기도 처음.함춘호는 ‘시인과 촌장’‘들국화’‘조용필과 위대한 탄생’의 전 멤버로 98년 뮤지컬 ‘해상왕 장보고’를 편곡했다.한상원은 들국화에 이어 현재 ‘긱스’멤버로 활동중이며 총체극 ‘영고’ 음악을 맡았다.정선은 프랑스 게르마이 엥 라예 음악학교에서 재즈기타를 전공중인 차세대재즈 뮤지션. 지난해 8월 세종문화회관에서 아버지 정명훈지휘로 서울시교향악단과 협연했다. 신중현의 아들인 드러머 신석철,건반의 박용준도 함께 무대에 선다. 레퍼토리는 널리 알려진 유명곡과 함께 이번 공연을 위해만든 창작곡,함춘호 한상원의 작품들.올 맨 브라더의 ‘인 메모리 오브 엘리자베스 리드’(함춘호 한상원 듀오),존콜트레인의 ‘임프레션’(정선),‘솔리튜드’,‘우리가 함께했던 시간’(함춘호 한상원 정선 트리오),‘메시아 윌컴 어게인’(함춘호 한상원 듀오),‘물망초’(함춘호 한상원 정선 트리오)등이 눈에 띈다. 김성호기자
  • 새달 6일까지 ‘사운드디자인플러스전’

    팝 음악 애호가들에겐 좋아하는 뮤지션과 가수들의 노래가담긴 음반 커버도 큰 관심거리일 것이다. 지난 7일부터 서울 종로구 서린동 SK빌딩내 아트센터 나비에서 열리고 있는 ‘사운드 디자인 플러스전’은 그런 점에서 짭짤한 만족을 얻을 수 있는,흔치 않은 기회다. 주한영국문화원과 아트센터 나비,사단법인 한국시각정보디자인협회(VIDAK) 공동주최로 다음달 6일까지 계속되는 전시에는 핑크 플로이드,예스,섹스피스톨스,펄프,비요르크 등영국 팝가수 55명의 음반재킷 75점이 선보인다.60년대 이후 영국 최고의 그래픽디자이너로 인정받는 오브리 포웰,로저 딘,바니 버블스,폴 화이트 등 15명의 수작들이다. 전시는 음반 커버뿐만 아니라 소리조각을 함께 보여줘 흥미롭다.국내 소리조각가 김기철의 설치작업전이 함께 열리는것.비 소리가 나도록 제작된 ‘비오는 거리’가 설치됐고음반 재킷 앞에 서면 앨범 수록곡 중 대표곡을 무선 헤드폰으로 들을 수 있도록 꾸며졌다. ‘전문가와 함께 하는 사운드 디자인 투어’도 관람객들의관심을 모으는 자리.15일 오후6시30분 대중문화평론가 조원희씨의 ‘브릿팝의 역사,그 순간과 소리들’에 이어 22일 오후 6시30분 그래픽디자이너 임근영의 ‘음반 커버 아트-음악을 반영하는 창’ 제목의 강의가 열린다.재킷 작품을낸 이안 앤더슨,말콤 가렛,피터 사빌은 30일 오전 10시 아트센터 나비,7월 1·2일 오전 9시 홍익대에서 워크숍도 한다. 김성호기자
  • ROCK/ 6·7월 대형 페스티벌 잇따라

    흔히 록(Rock)하면 잘 모르는 사람들은 우리 가요계의 주류에서 비켜난 소외장르쯤으로 여긴다.그렇지만 록만을 고집하는 아티스트들이 적지 않고 록 콘서트에는 인파가 넘치기 일쑤다.6·7월에는 록 마니아에게 반가운 소식이 많다.일본 뮤지션들의 국내 공연 등 크고 작은 콘서트들이 이어지기 때문이다.일본 마니아들은 한일양국의 록을 즐기려 공연기간중 대거 입국할 예정이다.록 페스티벌 중 가볼만한 대형 콘서트를 소개한다. ◇CONTACT 2001=밴드의 합동공연과 공동 프로모션 등 한·일 양국 뮤지션들의 음악적 교류 차원에서 주목되는 행사. 일본 관객 수백명의 한국방문이 예정돼 있고 일본 문화정보지를 통해 공연 예매가 진행되는 등 관심이 높다.일본 펑크록의 선두주자 코브라를 비롯해 세계적인 밴드 피치카토,파이브의 리더였던 DJ 야스하루,코니시를 직접 만날 수 있는기회다.20년 경력의 크레이지 켄 밴드,여성 R&B 뮤지션 더블,실력파 록그룹 기타울프도 온다.국내 뮤지션들도 많은마니아층을 확보한 채 음악성을 인정받은 팀들.사이드비,피아,소울스케이프,심지,로튼애플,불독맨션이 그들이다.하반기엔 한국 뮤지션들이 일본을 찾는다.16·17·22일 7월6·14·15일 오후 7시30분,폴리미디어씨어터 1588-1555◇대한민국 하드코어 2001 록페스티벌=지난해 11월 서울 이화여대 대강당에서 서태지와 함께 했던 페스티벌의 연장.공연이후 참가 밴드의 팬클럽이 늘어나는 등 록의 가능성을보여준 것으로 평가된 행사다.지난해 서태지의 후광을 받은 것과는 달리 올해는 팬들의 요청에 의해 마련된 자리다.하드록과 그 팬들을 위한 공연이 될 전망이다.디아블로,크로우,레이니썬,피아,트랜스픽션,노마크,해머,어비스,파우더밀,루머 등 하드코어 뮤지션 10개팀이 출연한다.공연에 앞서앨범 ‘대한민국 하드코어 2001’이 발매된다.30일 오후 5시30분 서울 연세대 노천강당(02)325-6071◇소요록페스티벌 2001=한국 록 발상지 부각과 젊은 뮤지션 발굴을 목표로 지난 99년 시작된 전국적 규모의 페스티벌. 한국 록의 신화로 불리는 신중현을 비롯해 많은 뮤지션들이 활동했으나 지금은 문화소외지역으로 남은 경기도 동두천의소요산이 무대다.국내 록 페스티벌이 시작된 이래 연인원 10만명이 넘는,가장많은 관객을 동원한 국내 최대의 대중음악행사로 꼽힌다.주제는 ‘자유 평화’.한국을 대표하는 록·인디밴드 50여팀과 해외 유명 록뮤지션들의 공연 등 버라이어티 축제로 진행된다.올해부터 제정된 ‘신중현배청소년 뮤지션 경연대회’를 비롯해 대중음악 역사전시회도 열린다.고교·대학의 록팀,통신음악동호회도 함께 한다.7월 27∼29일 동두천 소요산 어둥레포츠공원 잔디캠프및 특설무대(02)786-1037김성호기자 kimus@
  • 이두헌 ‘12년만에 가요계 컴백’

    ‘새벽기차’의 기관사가 홀로 돌아왔다.앞으로 달려갈 행선지를 알리는 이정표격인 앨범 한장 달랑 들고. 9일 오후4시·7시 두차례 서울 메사팝콘 라이브홀에서 콘서트를 여는 이두헌(37).‘새벽기차’‘수요일엔 빨간장미를’‘풍선’같은 히트곡을 남긴 그룹 ‘다섯손가락’의 리더였다.그룹 해체 뒤인 89년 대학로 샘터파랑새극장 공연을 끝으로 무대를 떠났으니 12년만의 컴백인 셈이다.12년만에 내놓은 앨범 타이틀은 ‘이매진’.첫 솔로 앨범이다.종전 분위기를 깔면서 조금씩 색깔이 변한 노래들이 담겼다.지난 6일 같은 장소에서 환영무대 성격의 공연이 있었지만 9일 무대가컴백을 알리는 정통 콘서트다.콘서트 타이틀은 ‘턴 레프트’.변화에의 욕구가 강하게 드러난다. “누구나 살면서 한번쯤은 변신을 꿈꾸지 않을까요.다섯손가락 시절 팝록이 주조였다면 새 앨범은 ‘수요일엔 빨간 장미를’‘새벽기차’같은 분위기에 다양한 리듬과 조금 더 강한 비트를 넣은 게 다른 점입니다.”94년 미국으로 건너가 버클리 음대와 USC(남가주대)에서 7년간 연주를전공하면서 여러 음악 장르를 만났고 새 앨범으로 소화했다.그래서인지 새 노래들엔 펑크,라틴 모던록,재즈같은 리듬이 드문드문 묻어있다.초등학교시절 한대수의 ‘바람과 나’를 듣고 가수에의 꿈을 키운 인연을 살려 한대수의노래인생을 담은 블루스풍의 ‘한대수’도 들어있다. “요즘 흔한 386세대니 하는 말들이 왠지 족쇄를 채우는 것같아 싫어요.386세대는 그 세대에 맞는 노래만 해야 하나요. 우리 가요계는 나이에 맞는 장르를 당연시합니다.저만 해도이제 시작인데….”경직된 분위기와,주문에 따라야 하는 방송국 무대가 싫어 그룹 활동 17년간 방송 출연은 단 한차례 뿐이었다.그만큼 자유로운 라이브 무대를 고집했다.지난해 7년만의 귀국에서 받은 가요계에 대한 인상은 여전히 좋지않았다. “댄스 계열의 장르가 군림하고 있을 뿐 예나 지금이나 별차이가 없어요.예전엔 록이나 포크,트로트가 나름대로 비슷하게 성했는데 지금은 댄스 아니면 발라드로 양분되는 것 같아요.무엇보다 만능 엔터테이너를 요구하는 풍토가 다양성과 질적 성장을 가로막는큰 걸림돌이라고 봅니다.”지난해 가을학기부터 경희대 포스트모던음악과에 출강하면서 재즈 뮤지션,음반 프로듀서로 활동하는 등 귀국 후 줄곧 바빴다.가끔씩 주변에서 다섯손가락 재결합 여부를 물어오지만 아직 생각해본 적이 없다고 한다.내년초쯤 두번째 솔로앨범을 낼 계획이다.거기엔 굵고 직선적인 록에 힙합도 담을 것이라고 한다. “다양한 시도를 더 해야 할 시기라고 봅니다.세월이 흐른뒤 ‘이것이다’라는 방향이 잡힐 때 그때 가서 한쪽을 고수할 수도 있겠지요.”김성호기자 kimus@
  • 여성, 잠긴 취업문 열쇠 유망직종에 있다

    ‘여성 취업난,유망 직종을 잡아라.’ 경기 불황에 따른 여성들의 취업난이 심각하다.교육인적자원부에 따르면 올해 여성 대졸 미취업자는 9만2,000명.취업재수·삼수생까지 합치면 19만명에 이른다.기혼여성은 임시직 구하기도 쉽지 않다.여성이라고 위축될 것이 아니라 틈새시장을 공략하면 길이 있다.전공을 살리면서 e비즈니스 추세와 접목되는 유망 직종을 알아본다. ●IT 분야=멀티미디어 감각이 있는 구직자는 웹마스터를 비롯,웹기획자·웹마케터·웹진에디터·웹PD 등에 도전해볼 만하다.컴퓨터게임 뮤지션·인터넷쇼핑몰 운영자·전자상거래관리사·컴퓨터게임 베타테스터·컴퓨터게임 프로그래머 등도 수요가 많다. ●미술·디자인 분야=3D애니메이터·컴퓨터게임 그래픽디자이너·웹디자이너·디지털영상 편집전문가·게임디자이너 등이 유망하다.2005년까지 6만명이 채용될 전망이며,실력만 있으면 차별 없이 고수익을 올릴 수 있다. ●인문·사회 분야=최근 문호가 넓어진 교육대학 편입을 고려해볼 만하다.2005년까지 6만명의 교사가 필요하다.영화홍보마케팅·출판기획·전자출판요원·게임 시나리오작가·네이미스트 등 콘텐츠 분야도 전망이 좋다. ●여성 공무원=군가산점제 폐지·여성채용목표제 도입 등과맞물려 진출 기회가 넓다.올해 8,000여명을 채용하며,채용비율도 해마다 확대될 전망이어서 여성 취업 ‘0순위’다. ●식품·조리 분야=주요 외식업체들이 신규 점포를 확대,대규모 채용이 예상된다.외식업체는 수시로 인턴사원을 모집,3∼6개월이 지나면 정규직으로 전환된다.건강보조식품을 전문상담해 주는 임상영양 전문가도 유망하다. ●의상·섬유 분야=백화점·의류업체에서 제품을 기획하는머천다이저(MD)가 인기다.유행에 민감하고 계절적 수요를 짚는 안목이 필요하다. ●이미지 컨설턴트 분야=대인관계가 원만하고 적극적인 성격이라면 헤드헌터나 이미지 컨설턴트 등이 유망하다.이벤트도우미·내레이터 모델도 수요가 많은 편이다. ●기혼 구직자=육아 경험을 살린 학습지 교사나 상담교사,베이비시터·호스피스·육아콘텐츠 운영 등이 유리하다.비교적 취업 장벽이 낮은 학습지 시장은 올해 3만명을 채용할 예정이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유명 팝뮤지션 잇단 내한무대

    해외 유명 팝 뮤지션들의 방한이 잇따르고 있다.새 앨범 홍보차,혹은 국내 유수 기획사들의 초청으로 한국 팬을 찾는이들은 10대들의 구미에 맞는 발라드 무대부터 정통 재즈 피아노 연주까지 다양한 무대를 선사할 예정이다.주목 할 만한 팝 무대를 소개한다. ◆웨스트라이프(westlife) =31일 오후8시 잠실실내체육관.98년 7월 결성된 아일랜드 출신의 영국 최고 보이밴드.감미로운 멜로디와 편안한 리듬,드라마틱한 곡의 구성,미성이 어우러지는 하모니가 일품이다.싱글 ‘마이 러브’는 지난해 가을 국내 라디오 전파를 가장 많이 탄 곡이기도 하다. 지난해 12월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김대중 대통령 노벨상 수상 축하공연 무대에 함께 섰다. ◆비디벨&부게= 29일 오후7시30분 서울 대학로 폴리미디어씨어터.재즈,팝,테크노에서 앰비언트까지 넘나드는 신선한 사운드로 주목받는 노르웨이의 신예 비디벨과 일렉트로닉스·테크노를 혼합한 노르웨이의 재즈 아티스트 부게 베셀도프트의 만남.비디 벨의 새 앨범 ‘홈’의 국내 발매 기념공연이다.비디 벨은 지난 99년결성된뒤 언더그라운드에서 인정받아 세계적인 스타가 된 듀오.키보드의 부게와 DJ들이 어떻게 조화를 이룰지 주목된다◆백개의 황금손가락= 12일 오후8시 LG아트센터.2년마다 세계 정상급 재즈 피아니스트 10인이 결성돼 마련하는 정통 재즈콘서트.재즈의 살아있는 신화라고 불리는 거성들과 젊은 재즈 뮤지션들이 한자리에 모여 재즈 피아노의 스펙트럼을 조망할 수 있는 무대다.네번째 한국 무대.재즈계의 살아있는전설로 불리는 하드 밥(BOP)의 대가 멜 왈드런이 멤버의 중심.주니어 만스,레이 브라이언트,돈 프리드맨,케니 배런,제임스 윌리암스,게리 알렌.사이러스 체스트넛,베니 그린,에릭 리드가 함께 한다. 김성호기자
  • 팝·재즈·국악선율 가슴에 ‘쏙’

    6월3일 오후7시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의 ‘봄여름가을겨울’과 6월9일 오후3시30분·7시30분 서울 장충체육관의‘LOVE TOGETHER’.각기 독특한 색채를 지닌 대형 조인트콘서트로 시선을 끄는 무대다. ‘봄여름가을겨울’이 국내 퓨전재즈를 개척했던 그룹 봄여름가을겨울의 지난 20년간 활동을 결산하는 자리라면 ‘LOVE TOGETHER’는 이른바 현대 기독교 대중음악 CCM(Contemporary Christian Music)의 선두주자 3인이 한자리에 모이는흔치 않은 자리다. 그룹 봄여름가을겨울은 80년대 후반,당시만 해도 불모지대였던 퓨전재즈를 대중음악계에 소개한 선구자.‘사람들은모두 변하나봐’‘어떤이의 꿈’‘영원에 대하여’등 히트곡들이 꾸준히 인기를 누리고 있다. 이번 콘서트는 봄여름가을겨울이 지금까지의 음악세계를 정리하면서 새 흐름을 보여주는 의미를 담고 있다.봄여름가을겨울의 음악에 노바소닉 박효신 한상원 정원영 김광민 한충완 사계가 함께 무대에 서는 것도 관심거리.팝과 재즈 국악에서 나름대로 자리를 굳힌 굵직한 뮤지션들이 어우러지는크로스오버 콘서트로 볼 수 있다. ‘LOVE TOGETHER’는 박종호 송정미 소리엘의 무대.흔히 기독교 음악정도로만 인식되던 CCM을 대중음악 장르로 편입시킨 대표적인 인물들이다.영향력과 음반판매량에서 모두 복음성가계의 정상에 있는 이들이 한자리에 서기는 처음이다. 이번 무대의 컨셉은 역시 ‘사랑과 화합’.랩 레게 힙합 재즈 록을 가미한 가스펠로 젊은층에 호소하는 박종호와 송정미,부드러운 선율과 가슴에 쏙쏙 박히는 노래말의 싱어 소리엘이 어떤 화음의 조화를 이룰지 관심거리다. 김성호기자 kimus@
  • 새 음반/ 바네사 메이 ‘서브젝트‘ 사피나 ‘사피나’

    유럽에서 ‘팝페라’(팝오페라)의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이탈리아 가수 알레산드로 사피나와 싱가포르 출신의 바이올리니스트 바네사 메이.정통 클래식에서 시작해 팝으로 진출하며 음악장르를 무너뜨린 젊은 뮤지션이란 공통점을 갖는다. 두 사람의 개성있는 앨범이 국내에서 나란히 발매됐다.사피나의 이름을 그대로 딴 사피나의 첫 앨범 ‘사피나’와 바네사 메이의 새 팝 앨범 ‘서브젝트 투 체인지’.앨범의 타이틀만큼이나 자신들의 음악세계를 고스란히 보여준다. 앨범 ‘사피나’는 지난 16일 홍보차 내한한 사피나 자신이 “내 음악이 칸초네로 구분되기를 원치않는다”고 밝힌 것처럼 언뜻 보기엔 장르가 모호하다.칸초네 풍이 짙지만 그의 출발점인 성악의 선을 그대로 담고 있다.수록곡은 성악발성법을 기본으로 칸초네의 서정적 낭만을 물씬 풍기는 11곡. 한편 ‘서브젝트 투 체인지’는 바네사 메이의 가수 데뷔앨범.바네사 메이는 세살 때 피아노,다섯살 때 바이올린을 배우기 시작해 아홉살에 첫 공연을 가졌고 열살 때 런던 필하모니 오케스트라와 협연한 음악신동.그러면서도 무대에서깡총깡총 뛰어다니며 열정적인 매너와 파격적인 연주를 보여주는 퓨전 뮤지션이다. 이번 앨범은 테크노 어쿠스틱 퓨전 앨범의 또다른 형태.종전 앨범과는 조금 다른 분위기다.무엇보다 바네사 메이 자신의 목소리로 부른 노래 세 곡이 담겨있다. 김성호기자
  • 음반시장 日 뉴에이지 열풍

    국내 음반시장에 일본 뉴에이지(Newage) 열풍이 갈수록 거세게 불고 있다.음반시장은 그동안 가요가 절반을,클래식과 팝이 나머지 절반을 반씩 갈라 차지하고 있었으나 최근 신생음악인 뉴에이지가 클래식이나 팝의 인기를 웃돌고있다.그러나 국내에는 뉴에이지연주자가 극히 드물어 이시장을 ‘뉴에이지 선진국’인 일본의 연주자들이 ‘독식’하다시피 하고 있다.요즘 교보문고 음반매장 핫트랙의집계를 보면 상위차트 10위권내에 일본뉴에이지 음반이 두서너개씩 오른다. 또 일본음악만을 다루는 전문음반사들이 다달이 대여섯장의 음반을 쏟아내는가 하면,이름만 들어도 알만한 스타에서부터 생소한 아티스트까지 일본연주자들이 줄줄이 내한,무대에 오르고 있다. 세계적인 뉴에이지연주자로 꼽히는 일본 작곡가 겸 피아니스트 유키 구라모토는 오는 19일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에서,21일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두차례 공연을 갖는다. 그는 국내에 일본 뉴에이지 붐을 몰고온 주역.19일 공연은 일찌감치 매진됐다.1집 ‘회상’ 이후 모두 5장의 음반을 내놔 그동안 우리나라에서만 80만장을 팔았다.지난달 21일 TV드라마 음악을 모아 새로 선보인 ‘Sceneries in Love’도 대단한 호응을 얻고 있다. 지난 3월 뉴에이지 피아니스트 이사오 사사키가 내한했을때도 사정은 마찬가지였다.세번째 앨범 ‘Stars&Wave’를홍보하기 위해 서울 양재동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가진 무대는 삽시간에 매진됐다. 국내 시장에서 뉴에이지 음반의 판매량은 연간 50만장 정도.이중 절반 가량이 구라모토의 앨범이다. 뉴에이지가 음반시장의 주류를 이루게 된 데는 일본 아티스트들의 ‘활약’이 주요한 역할을 했다.게이코 마츠이,나카무라 유리코,후카다 교코,고바야시 게이 등이 한창 ‘세력’을 확대하고 있다.발빠른 온라인 쇼핑몰들이 일본뉴에이지를 따로 분류해 판매전략을 구사하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 이같은 현상은 일본대중문화 3차 개방이 이뤄진 지난해 6월 이후 두드러지기 시작했다.영화시장이 그랬던 것처럼일본음악도 호기심의 대상이었다.그러나 일본어 가사 음반의 수입이 허용되지 않아,우리 정서에 잘 맞는 뉴에이지쪽으로 관심이 쏠린 것이다. 이쯤되자 소니,EMI,BMG,유니버설 등 국내 직배 및 메이저음반사들도 너나없이 일본 뉴에이지쪽으로 눈을 돌리는 추세다.소니코리아는 일본소니가 편집한 음반 ‘Image’를그대로 들여왔다.이 편집음반은 일본에서 100만장이 팔리는 기염을 토했다.아예 투자하는 곳도 있다.사사키의 음반을 로열티를 주고 발매해온 스톰프뮤직은 그의 새 앨범제작 비용을 전액 투자했다.김정현 대표는 “일본 킹레코드로 꼬박꼬박 나갔던 로열티를 앞으로는 역으로 챙겨오게됐다”면서 “오는 8월 신보가 나오면 국내뿐 아니라 해외진출까지 시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음반시장 관계자들은 뉴에이지 음악이 일으킨 돌풍으로 몇년새 정체돼 있던 시장크기가 확대되자 일단 반기면서도내심 안타까운 표정이다.모처럼 찾아낸 ‘황금시장’이 일본에 고스란히 잠식되고 있기 때문이다.현재 성공한 ‘국내산’ 뉴에이지 앨범은 ‘데이드림’이 유일하다.이를 싱가포르 등 동남아 5개국으로 수출한 제작사 헉스뮤직의 김금훈 실장은 “조만간 일본에 이 음반을 수출할 것”이라면서 “뉴에이지가 시장의 주류로 떠오른 만큼 국내 뮤지션을 키우는 일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황수정기자 sjh@
  • ‘쇼! 무한탈출’ 이번엔 표절시비

    첫회부터 저질성 논란을 불러 일으켰던 SBS ‘쇼!무한탈출’(매주 토요일 오후 6시)이 이번엔 표절 시비에 휘말렸다. 문제가 된 코너는 ‘무명탈출 학교위문단’.일본 TBS 오락프로인 ‘학교에 가자’의 ‘엉뚱한 뮤지션들’을 그대로베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지난 24일 프로 2회째에 첫선을 보인 ‘무명탈출…’은 스타를 지망하는 무명 개그맨들을 모아 학교위문단을 꾸려놓곤 이들이 학생들 앞에서 펼친 공연내용을 카메라에 옮겨담았다.저마다 성대묘사,오페라 모창 등의 장기를 지닌 개그맨들이 200명 학생 심사위원단 앞에서 개인기를 풀어놓을라치면 재미없다고 느낀 심사위원단은 가차없이 버튼을눌러버린다.150명 이상으로부터 벨세례를 받을 경우 무대의 문이 자동적으로 닫히기 때문에 공연자는 살아남기 위해 필사적 엽기연기를 펼쳐보여야 한다. 프로가 나가고나자 SBS 인터넷 등에는 표절의혹을 제기하는 시청자 비난이 빗발쳤다.“경악을 금치 못하겠다.세트,설정,카메라 각도,점수판 올라가는 것,멀찍이 떨어져서 모니터를 지켜보는 게스트,심지어연기자들의 웃기는 패턴까지 똑같다.언뜻 우리말로 더빙해서 보여주는 듯할 정도였다.”“출연자들이 녹화 들어가기 전 모두 모여 학교에 가자를 모니터링 한것 같다.”이 코너는 지난 17일 첫회를 내보낸 ‘호언장담’,‘페이스 오프’ 등이 음식고문,성형조장 등으로 물의를 빚자 이를 폐지하면서 급조된 것.연출을 맡은 남형석PD는 “세트,설정 등을 참고한 것은 사실이지만 컨셉은 좀 다르다”면서도 “급하게 만들다 보니 출연자들이 ‘학교에 가자’테이프를 보면서 그대로 따라했을 가능성을 배제할수 없다”고 말했다. 우리 쇼프로의 일본표절은 기실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MBC ‘목표달성 토요일’‘악동클럽’은 TV도쿄의 ‘아사얀’,KBS2 ‘자유선언 토요일’의 ‘러브투어’는 후지TV 동명프로를 베꼈다는 의혹을 사왔다.무수한 군소 프로덕션이끊임없이 아이디어를 생산해내는 일본과,공중파의 소수 제한된 인력이 시간에 쫓겨가며 모든 제작을 책임져야 하는우리 현실을 단순비교하기는 불가능할지도 모른다.그렇다고 해도 급한불 끄기 위해 손쉬운 베끼기를 동원하는데 별 죄책감을 느끼지 않는 일선PD들 의식은 문제가 크다는 지적이다. 한 방송 관계자는 “가장 문제되는 것은 경쟁력이다.2002년 일본 쇼·오락프로가 우리 시장에 개방되고 나면 우리쇼프로 인프라는 설자리가 없어져 버리는 최악의 경우가생길지도 모른다 ”고 우려했다. 손정숙기자 jssohn@
  • 3년 침묵깬 ‘R&B 황제’

    15세 알리야와 뉴욕출신 여성듀오 체인징 페이스를 발굴해 단박에 인기뮤지션 대열에 합류시킨 팝계의 ‘큰손’.R&B(리듬 앤 블루스)를세계 팝시장의 주류음악으로 띄워올리는 데 수훈을 세운 알 켈리가 3년의 침묵을 깼다. 지난해 11월7일 미국에서 선보인 새 음반은 발매되기 무섭게 빌보드차트 1위에 등극했고,한달만에 200만장이 팔리는 기염을 토했다. 지난 91년 ‘퍼블릭 어나운스먼트’란 이름의 밴드를 거느리고 첫 앨범을 냈으니 올해로 꼭 데뷔 10주년.이번 작품은 5번째다. 따지고 보면 그의 ‘흥행성’은 새삼스런 일도 아니다.데뷔앨범 ‘Born into the 90's’로 거뜬히 플래티넘 기록을 세웠고,93년 2집(12 Play)과 95년 3집(R.Kelly)을 각각 500만장 팔아치웠다.번번이 빌보드 R&B 앨범차트 1위를 차지한 건 물론이다. 이번 음반에서 팬들이 특히 반가워할 곡은 첫번째 싱글 ‘TP-2’일게다.‘12 Play 2000’을 뜻하는 이 타이틀곡이 뭔가.그에게 ‘R&B황제’란 칭호를 붙여준 2집에 수록됐으나,국내에선 발매되지 않았던 곡 ‘12 Play’를 새롭게 다듬은 것이다. 총 19곡 가운데 ‘Fiesta’만 빼고 나머지는 모두 알 켈리가 직접 작곡과 프로듀싱을 맡았다.전반적인 분위기는 중간템포로 느린 흐름을타는 R&B 성향.스패니시 기타음으로 한층 풍성한 음감을 주는 ‘Like A Real Freak’과 ‘Fiesta’에는 라틴리듬이 섞여 돋보인다.‘TheStorm Is Over Now’는 가장 대중적인 곡으로 꼽힌다. 특히 주목해 볼 곡은 미국내 첫 싱글인 ‘I Wish’.가사에서 고인이된 어머니를 그리워하는 정이 물씬 묻어나는 이 노래는,가스펠을 연상시키는 도입부의 코러스가 동양적 정서와 잘 맞아떨어진 느낌이다. 황수정기자 sjh@
  • 부에나비스타 소셜클럽 새달 5·6일 내한공연

    설 연휴가 끝나기를 즐거운 마음으로 기다리는 음악팬들이 꽤 있을법하다.70∼80대 노장 뮤지션들로 구성된 쿠바의 재즈밴드 ‘부에나비스타 소셜클럽’(Buena Vista Social Club)이 오는 2월5·6일 오후8시 서울 LG아트센터에서 두차례 공연을 갖기 때문이다. ‘환영받는 사교클럽’이란 뜻인 이 밴드는 쿠바쪽에서 보자면 일등‘문화대사’다.시가와 럼주로 유명한 카리브해의 작은 섬나라,체 게바라가 젊음을 바친 혁명지,로버트 레드포드가 주연한 영화 ‘하바나’의 무대쯤으로 기억되던 곳.룸바 볼레로 맘보 차차차 살사 등등의음악장르가 그곳에서 발원했다는 사실을 폭넓게 확인시킨 것이 이들밴드이다. ‘부에나 비스타 소셜클럽’은 지난 97년 발표한 동명의 음반으로 300만장에 가까운 판매실적을 올렸다.또 그해 그래미상을 수상하면서카리브해발(發) 음악바람은,미국 유럽 등지로 이어진 이들의 콘서트무대를 연일 매진행진케 했다.그쯤되면 지구촌에 라틴음악 열풍을 몰고온 주역이란 찬사가 지나치지 않다. 원래 ‘부에나 비스타 클럽’은 1930∼40년대쿠바의 수도 아바나에서 전성기를 누린 고급 사교장이었다.당시 최고 뮤지션들의 무대가마련되고 있었음은 말할 것도 없다.뿔뿔이 흩어져 이름없이 늙어가던숨은 보석을 캐낸 이는 제3세계 음악의 대부로 통하는 기타리스트 겸프로듀서 라이 쿠더.96년 쿠바를 방문한 그는 백전노장의 연주자들을불러모아 영화로웠던 옛 클럽의 이름을 부활시켰다. 이번 공연을 주도할 뮤지션은 보컬리스트 이브라힘 페레(74),피아니스트 루벤 곤잘레스(82),여성 보컬리스트 오마라 포르투온도(71).여기에 15명의 연주자들이 가세한다. 이들은 콩가,봉고 등 아프리카 전통 타악기와 플루트,바이올린,트렘펫,기타 등 서양악기의 결합으로 탄생한 쿠바 특유의 아프로-쿠반(Afro-Cuban) 음악을 들려준다.식민지배와 혁명으로 이어진 쿠바 역사의애환이 서정적 멜로디와 애수깊은 보컬에 녹아흐른다. 이들의 내한공연에 즈음해 영화사 백두대간은 지난 98년 빔 벤더스감독이 밴드의 이야기를 옮긴 다큐멘터리 ‘부에나 비스타 소셜클럽’을 선보인다.오는 3월1일 서울 광화문 씨네큐브극장에서 개봉된다. 클럽은 한국공연에 이어 일본,홍콩,싱가포르,호주 등으로 오는 3월까지 순회무대를 가진다.(02)2005-0114황수정기자 sj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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