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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음악방송 명성 잇는 ‘수요예술무대’

    음악방송 명성 잇는 ‘수요예술무대’

    가요계가 온통 ‘보는 음악’ 중심으로 돌아가는 요즘에도 꿋꿋이 음악 프로그램으로서의 가치와 전통성을 이어 가는 프로가 있다. MBC에브리원의 ‘수요예술무대’다. 1992년부터 13년간 MBC에서 방송된 ‘수요예술무대’는 지난해 가을부터 케이블 채널 MBC라이프(수요일 밤 11시)와 MBC에브리원(밤 1시)으로 무대를 옮겨 명성을 이어 오고 있다. ‘수요예술무대’만의 특징은 장르에 구분 없이 개성과 실력 있는 뮤지션들을 대거 출연시키고, 국내에서 접하기 힘든 해외 아티스트들을 무대에 세운다는 점이다. 지난 24일 제주 녹화 현장에서 만난 한봉근 PD는 “요즘엔 직접 나와 노래를 부를 수 있을 정도로 가창력을 지닌 가수들이 적어 섭외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케이블로 무대를 옮긴 뒤에는 홍대의 클럽 음악 등 공중파에서 시도하지 않았던 다양한 시도를 할 수 있어서 좋다.”고 말했다. 한 PD는 MBC 시절부터 소속을 바꿔 가며 이 프로그램 연출을 맡고 있다. 안식년 휴가를 지내던 그는 프로그램 부활 소식을 듣고 휴가 중 연출에 복귀했다고 한다. 프로그램 색깔을 결정하는 또 다른 축은 MC 바비킴과 이루마다. 호소력 있는 목소리를 지닌 가수 바비킴과 서정적인 피아노 연주로 이름을 알리고 있는 뮤지션 이루마는 과거 MBC의 ‘수요예술무대’를 통해 발굴된 뮤지션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바비킴은 “우리 프로그램에 나오는 가수들은 확실하게 자기 음악과 연주를 고집한다는 특징이 있다.”면서 “다른 프로그램에 비해 재미 위주보다는 순수 음악에 대한 이야기를 더 많이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긴 미국 생활로 인해 한국어가 아직 서툰 바비킴은 “한국어 발음이 잘 안될 때는 이루마가 옆에서 많이 도와준다.”며 웃었다. 이루마도 “‘수요예술무대’를 통해 이름을 알렸기 때문에 MC 제의를 망설임 없이 승낙했다.”면서 “프랑스 샹송 가수 파트리샤 카스가 초대 손님으로 나온 적이 있는데 ‘뮤지션에게는 아픔이 음악을 하게 되는 힘이 된다’는 그녀의 이야기가 마음에 와 닿았다.”고 말했다. 2월 중에는 가수 이현우와 한때 공동 MC를 맡았던 피아니스트 김광민이 진행하는 ‘김광민과 함께’ 코너도 신설한다. 한 PD는 “색다른 편곡을 통해 ‘수요예술무대’에서만 만날 수 있는 음악을 선사할 것”이라면서 “앞으로도 일본을 비롯해 해외의 실력 있는 아티스트들을 적극적으로 한국에 소개해 음악적 교류에 앞장서겠다.”고 계획을 밝혔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문화계 블로그] 한국대중음악상 ‘본연의 色’ 잃지 말아야

    [문화계 블로그] 한국대중음악상 ‘본연의 色’ 잃지 말아야

    언제부터인가 방송사의 연말 가요 시상식은 아이돌을 위한 무대로 변질됐다. 발라드나 록, 트로트 가수는 구색 맞추기로 일부 포함될 뿐이다. 거대 기획사들은 소속 가수의 출연 여부를 놓고 방송사와 힘겨루기를 벌였다. 이에 대한 비난의 목소리가 커질 무렵, 정반대 지형에서 2004년 출범한 것이 한국대중음악상이다. 이후 대중음악상은 이적·이한철·조PD 등 기존 뮤지션에 대한 평단의 지지를 확인하는 한편, 장기하·브로콜리너마저·검정치마·언니네이발관·국카스텐 등 실력파 언더그라운드 가수들을 ‘지상’으로 끌어올리는 데 한몫했다. 논란은 늘 있었다. 수상자 대부분을 대중이 잘 모른다는 지적이 대표적이다. 선정위원회는 “인기 스타를 뽑는 게 아니라 음악성 있는 뮤지션을 발굴하는 게 이 상의 목적”이라고 반박한다. 올해도 김창남(성공회대 교수) 선정위원장은 “음악으로 사고하는 뮤지션을 발굴하는 촉매제가 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박은석 대중음악평론가는 “일부에서 대중음악과 대중이 좋아하는 음악을 혼동하고 있다.”며 김 위원장의 말에 힘을 보탰다. 하지만 선정위원회가 최근 몇 년 새 음악성과 대중성 사이에서 줄타기를 하는 것처럼 비친 것은 사실이다. 2008년에는 걸 그룹 원더걸스(최우수 댄스·일렉트로닉 부문)와 빅뱅(네티즌이 뽑은 올해의 음악인)이, 2009년에는 태양(R&B·소울 음악 및 노래)과 원더걸스(네티즌이 뽑은 올해의 음악인)가 각각 상을 받았다. 지난해에는 ‘올해의 음반’과 더불어 가장 중요한 본상인 ‘올해의 노래’에 걸 그룹 소녀시대의 ‘지’(GEE)가 뽑혔다. 가요계의 대세로 자리 잡은 아이돌을 억지로 배제할 필요는 없다. 음악성이 있는데도 인기가 있다고 역차별을 당해서는 곤란하다. 장르 및 선정 방법 속성상 댄스·일렉트로닉 음악 부문과 네티즌 부문은 아이돌이 강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 그렇다고 해도 명확한 기준은 필요하다. 지난 25일 발표된 올해(8회) 수상 후보에서는 소녀시대와 카라가 탈락한 반면, miss A(올해의 노래)와 에프엑스·2NE1(최우수댄스&일렉트로닉)은 포함됐다. 선정위 측은 “소녀시대와 카라가 막판까지 경합했지만 음악적 성취도에서 (미스A 등에) 상대적으로 밀렸다.”면서 “지난해 소녀시대의 ‘지’가 ‘올해의 노래’로 뽑혔던 것처럼 주류 혹은 비주류 음악에 대한 차별은 없다.”고 해명했다. 명암이 엇갈린 걸 그룹들의 음악적 성취도에 어떤 차이가 있는지는 의문이다. 한국대중음악상이 이른 시간 안에 대안적 음악상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었던 것은 독특한 색깔과 함께 확고한 선정 기준 등 정공법을 택한 덕분이란 사실을 잊지 않았으면 한다. 장르별 구색을 맞추는 시상식은 이미 차고도 넘친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국내 인디음악 생존 방안은 있는가

    국내 인디음악 생존 방안은 있는가

    “30대에 (인디) 음악 활동을 한다면 딱 세 종류입니다. 미쳤거나, 집에 돈이 많거나, 실력이 엄청 좋거나….” 서울 홍익대 앞 클럽에서 10년가량 밴드 활동을 해온 한 드러머의 푸념이다. 음악이 좋아 달리지만 먹고살 길은 막막한,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사각지대에 놓여진 인디 음악인들. 그저 숙명이거니 체념하며 살던 이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국내 인디 음악의 자생력을 키우는 해법을 모색하기 위해서다. 지난해 11월 서른일곱의 나이에 뇌출혈로 허망하게 꺾여 버린 1인 밴드 달빛요정역전만루홈런(본명 이진원)의 죽음이 계기가 됐다. 19일 서울 서교동 상상마당에서 열린 ‘한국 인디 음악의 미래는 있는가-자생적인 음악 시장을 만들기 위한 대안 찾기’ 토론회. 문화운동시민단체인 문화연대와 당사자인 인디 음악인들, 정계·학계·문화계 인사 등이 머리를 맞댔다. 토론회에서는 대안으로 삼을 만한 국내외 사례가 구체적으로 소개됐다. 이동연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는 1500여 농촌 가구와 5만여 서울 시민 공동체인 한살림운동을 예로 들며 인디 음악인들의 ‘문화생활협동조합’을 제안했다. 이 교수는 “인디 음악 시장의 불균형은 인디 음악에 대한 문화적 이해와 담론 확산 정도에 비해 음악을 생산하고 유통하고 소비하는 주체들이 서로 연합하지 못한 데서 비롯됐다.”면서 “인디문화생협을 통해 인디 밴드 간 선의의 경쟁, 제작과 배급에서의 전문적 비즈니스, 인디 음악 시장을 키워 나가기 위한 독립적 의식 등 삼박자를 갖추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최문순 민주당 의원은 유럽의 자멘도(Jamendo)를 벤치마킹 사례로 제시했다. 자멘도는 뮤지션들이 음원 공개, 홍보, 상업적 사용 및 재판매 가능 여부 등에 대한 계약 내용을 직접 작성하고 방문객들은 게재된 음원을 무료로 내려받을 수 있는 시스템을 말한다. 뮤지션별로 페이지 방문자 수와 그들이 맺은 상업적 이용 계약의 내용에 따라 수익을 정산한다. 최 의원은 “자멘도 같은 디지털 음원 유통 플랫폼을 개발할 필요성이 있다.”고 제안했다. 대중음악평론가 김작가는 ‘공연지역 로컬화 확대’를 거론했다. 김작가는 “인디 문화를 논하기에는 공연 무대의 장이 ‘홍대 앞’ 하나밖에 없다.”면서 “영화 관람은 멀티플렉스(복합상영관) 등장으로 일상이 됐지만 공연은 아직도 특별한 이벤트이다. 인디음악 활성화를 위해선 지금의 공연 인프라 및 클럽 지역의 로컬화 확대 작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부와 기업의 역할도 주문했다. 인디 밴드로는 꽤 유명한 D밴드의 한 보컬은 “대관료가 비싸고 공연 세금이 턱없이 높아 적자가 날 줄 뻔히 알면서도 공연을 한다.”고 토로한 뒤 “정부가 전문 라이브 공연장을 건립해 저렴하게 공연할 수 있는 조건을 마련해 준다면 언더그라운드의 판이 달라질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동연 교수도 “아이돌 그룹으로 재편되다시피 한 국내 가요계 현실을 감안할 때 문화적 다양성을 담보하기 위해서라도 인디 시장에 대한 정부와 기업의 적극적 지원이 요구된다.”면서 ▲음악 저작권 시장 개방 ▲정식 문화공간으로서의 클럽 인정 ▲이벤트성 무료 공연 적극 개최 ▲클럽공연 관람비 지원 ▲인디 공연 인프라 지원 등을 주문했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인디문화생협 인디 클럽과 레이블(음반사), 인디 밴드들의 연합을 뜻한다. 인디 음악인들이 가진 문화적 자원과 트렌드를 대중에게 통합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생산·유통·소비자 공동체를 만들자는 것.
  • [보고 듣고 즐기세요] 대중음악

    ●김광민의 The concert 20, 21일 오후 8시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재즈 피아니스트 김광민의 데뷔 20주년 기념 공연으로 윤상·성시경이 게스트로 출연한다. 4만 4000~11만원. (02)3143-5155. ●국카스텐 콘서트 22일 오후 7시 서울 홍대 롤링홀. 지난해 제7회 한국대중음악상 신인상과 최우수 록노래상을 받은 록그룹 국카스텐의 단독 공연. 현장판매 3만 5000원, 예매 3만원. (02)325-6071. ●데이비드 베누아 내한공연 22일 오후 7시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풍부한 감성을 자랑하는 재즈 뮤지션 데이비드 베누아의 4년 만의 내한 공연. 4만 4000~11만원. (02)3143-5155.
  • [문화마당] 노래에도 팔자가 있다/강태규 대중문화평론가

    [문화마당] 노래에도 팔자가 있다/강태규 대중문화평론가

    노래에도 팔자가 있다. 발표와 동시에 대중의 사랑을 받는 곡이 있는가 하면, 평생 대중이 듣지 못하는 곡도 지천이다. 발표한 지 일년이 다 되어서야 빛을 보는 곡이 있는가 하면, 대중에게 반짝 인기를 얻다가 서서히 잊히는 곡도 있다. 그 경우가 퍽 운명적이고 예측할 수 없어서, ‘노래도 팔자를 타고 난다.’는 말에 쉽게 공감이 간다. 그때 그 순간, 그 노래가 없었다면 무엇이 그 자리를 대신했을까? 사랑했던 연인과 이별하고 돌아서는 길. 전파상에서 울려 퍼지던 그 노래. 가슴을 때리며 발길을 멈추게 했던 그 노래. 필시 이 땅의 모든 ‘나’를 위해 만들어졌다고 생각한 그 노래. 정말 그때 그 노래가 없었다면 무엇이 우리의 가슴을 달랬을까? 지난해 전국 투어 공연을 끝낸 싱어송라이터 뮤지션 이적. 공연을 보러온 관객은 그가 말한 ‘노래 팔자’가 참 의미심장하게 들렸을 것이다. 음악 창작자의 입장은 언제나 마찬가지다. 음반에 수록되는 10여곡은 그야말로 산고 끝에 세상과 조우한다. 어떤 곡은 타이틀곡을 염두에 두고, 또 어떤 곡은 그저 음반에 양념 삼아 깔리는 곡이라고 생각하며 만들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뮤지션 이적이 말했던 ‘노래팔자’의 의미는 세월에 견딜 수 있는 노래를 만들겠다는 의지로 이어진다. 당장 유행에 집착하기보다는 시간이 지나도 곱씹을 수 있는 작품을 염두에 둔 것이다. 이적이 노랫말을 만들고 김동률이 곡을 쓴 노래 ‘거위의 꿈’. 1997년 김동률, 이적이 결성한 카니발에 의해 히트됐다. 그 곡은 당시 젊은 세대들에게 인기를 누린 스테디셀러로 깊이 각인됐다. 이후 꼭 10년 만에 가수 인순이가 리메이크해 국민가요가 됐다. 통상 선배의 노래를 리메이크하는데, 이 경우는 후배의 곡을 리메이크해 확산시킨 보기 드문 경우다. 이처럼 노래의 운명은 한두 가지가 아니다. 이문세의 대표곡이자 애창곡 ‘붉은 노을’은 20년이 지나서 아이돌그룹 빅뱅에 의해 다시 불려졌다. 젊은 세대들은 20년 전 노래에 열광했다. 완성도 높은 곡은 세대를 뛰어넘어, 언제 어디서나 불려지게 마련이다. 물론, 노래와 유행은 따로 뗄 수 없는 상관 관계를 갖는다. 그러나 가요가 유행에 종속돼 길을 잃고 표류하는 일은 기형적이다. 1990년대 가요는 다양성을 충족시키면서도 윤기가 흘렀던 최고의 절정기였다. 음악이 소중했던 시대였다. 그러다 가요가 듣는 음악에서 보는 음악으로 진화했다. 음악적 역량과 개성적인 가창보다 어느 정도의 끼를 갖추고 있는가에 따라 연예인 가수가 될 수 있다는 생각을 갖게 했다. 음악적 진정성보다 시청률과 가십성 뉴스에 매달려 온 미디어 관계자들의 무책임도 일조를 했다. 현 음악시장은 한 곡으로 구성된 싱글을 발표하는 시대다. 음원 판매를 위해 한 곡에 승부를 걸어야 한다. 모든 음악이 그렇지는 않지만 다소 자극적으로 변질되는 추세다. 지나칠 정도로 화려하거나 혹은 감성적이다. 아무래도 트렌드를 의식하는 경향이 강할 수밖에 없다. 반대로 10여곡이 담긴 음반은 뮤지션의 메시지가 담긴 음악적 성취가 오롯이 담겨 있다. 양질의 퀄리티를 획득하고 있으니 소장가치가 높다. 하나, 음반 판매로 이어지지 않으니 그 의미가 퇴색된다. 2000년대로 접어들면서 음악적 내공을 구축한 대형 싱어송라이터 출현 부재는 편향된 음악듣기가 한몫했다는 점을 부정할 수 없다. 가수들이 살아남기 위해 예능 프로그램에 ‘기생’해야 하는 현실도 뮤지션들의 사기를 떨어뜨렸다. 가수가 자신의 무대에서 노래만 부르고 살 수 없는 우울한 가요계의 단면을 여실히 보여준 것이다. 노래방에서 늘 부르던 노래가 오래된 노래가 되어버렸다는 한 지인의 말이 떠오른다. 그만큼 가슴을 울리는 노래가 나오지 않았다는 말이다. 가수인지는 알겠는데, 노래는 전혀 기억이 안 난다는 푸념은 새겨들어야 할 대목이다. 올해는 반세기 뒤에도 따라 부를, 불후의 팔자를 타고난 명곡이 탄생하기를 기대한다.
  • 애프터스쿨 새멤버 ‘뮤지션돌’ 이영

    애프터스쿨 새멤버 ‘뮤지션돌’ 이영

    걸그룹 애프터스쿨 새 멤버 이영(본명 노이영)의 과거 사진이 공개돼 화제다. 지난해 12월 31일 MBC 가요대제전을 통해 일렉트로닉 기타 연주로 강렬한 신고식을 치른 이영의 과거 사진이 인터넷에 공개되면서 네티즌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사진 속에 이영은 일렉트로닉 기타 연주를 펼치던 모습과는 달리 청순하고 단아한 분위기가 풍긴다. 애프터스쿨의 신입생 이영은 일렉기타, 드럼, 피아노 등 6가지 이상의 악기 연주가 가능한 음악적 재능의 소유자로 ‘뮤지션돌’이라는 애칭까지 얻었다. 이영은 2008년 강원 연예예술인협회가 주최한 제13회 강원도 청소년 가요제에서 금상을 차지했고, 2009년 동 가요제에서 대상을 수상하는 등 각종 예능 분야에서 29가지의 수상 이력을 가지고 있는 실력파다. 한편 이영은 올해 상반기에 발매될 애프터스쿨 앨범 참여로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할 예정이다. 사진 = 플레디스 서울신문NTN 강서정 기자 sacredmoon@seoulntn.com
  • 27일 홍대앞 곳곳에 ‘달빛 음악’

    27일 홍대앞 곳곳에 ‘달빛 음악’

    오는 27일 서울 홍익대 부근은 ‘달빛 음악’으로 물든다. 지난해 11월 서른 일곱의 나이로 세상을 뜬 1인 밴드 달빛요정역전만루홈런(이하 달빛요정·본명 이진원)을 위한 추모공연 ‘나는 행운아’가 홍대와 신촌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열리는 것. 추모 공연 이름은 달빛요정의 1집(인필드 플라이·Infield Fly) 수록곡 ‘행운아’의 노랫말에서 따왔다. 인터넷 홈페이지와 트위터 모집을 통해 요조, 이한철, 크라잉넛, 장기하와 얼굴들 등 98팀(명)과 롤링홀, 상상마당, 브이홀, 에반스, 클럽 타 등 라이브 공연장 및 클럽 23곳이 아무 대가 없이 추모 공연에 동참하기로 확정했다. 홍대 인근 음악 관련 모임인 서교음악자치회, 라이브음악문화발전협회, 클럽문화협회 등이 뭉치는 이례적인 행사이기도 하다. 추모공연추진회 쪽은 “자발적 참여가 계속 늘고 있어 규모는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1만원짜리 팔찌 티켓을 사면 ‘클럽데이’처럼 추모 공연이 열리는 모든 라이브 클럽에 자유롭게 입장할 수 있다. 공연을 찾는 모든 관객들에게는 달빛요정 앨범을 준다. 출연 뮤지션들이 직접 나눠줄 예정이다. CD를 새로 찍는 비용을 제외한 수익금은 모두 달빛요정 추모사업을 위해 사용될 예정이다. 자세한 공연 내용 및 시간은 11일쯤 추진회 홈페이지(www.rockwillneverdie.com)에 공지된다. 달빛요정의 음악 동료인 네오 포크 뮤지션 김마스타는 “세상을 떠난 뒤에라도 주목받는 홈런 형은 정말 행운아”라면서 “이번 추모 공연이 1회성으로 그치는 게 아니라 홈런 형이 그토록 꿈꿨던, 뮤지션이 제대로 대접받을 수 있는 상식적인 세상을 위한 디딤돌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새해 공연가 ‘브리티시의 공습’

    새해 공연가 ‘브리티시의 공습’

    새해 벽두 ‘브리티시 인베이전’(British Invasion) 공습 경보가 울렸다. 영국 음악을 대표하는 뮤지션들이 잇달아 한국을 찾는 것. 가장 먼저 팝 스타 스팅(59)이 6년 만에 한국에 온다. 1998년, 2005년에 이어 세 번째다. 오는 11일 오후 8시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 무대에 선다. 스팅은 1977년 록 밴드 ‘더 폴리스’를 결성해 메인 보컬과 베이스를 맡았다. 팝과 록, 펑크와 레게 등을 절묘하게 조화시켰던 폴리스는 ‘에브리 브레스 유 테이크’ 등으로 큰 사랑을 받았다. 1985년 솔로로 전향한 스팅은 서정적인 멜로디와 깊이 있는 노랫말로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1993년 발표한 노래 ‘셰이프 오브 마이 하트’가 영화 ‘레옹’에 깔리며 큰 인기를 누렸다. ‘잉글리시 맨 인 뉴욕’도 빼놓을 수 없는 인기곡. 폴리스 시절까지 합치면 현재까지 1억장의 음반 판매고를 기록하고 있다. 그래미상도 16차례나 받았다. 이번 공연은 자신의 히트곡을 오케스트라 버전으로 재편곡해 발표한 13집 ‘심포니시티스’ 월드 투어의 일환이다. 새 앨범 컨셉트에 맞춰 코리안 심포니 오케스트라와 협연한다. 7만 7000~23만원. (02)2167-6419. 지미 페이지, 제프 벡과 함께 세계 3대 기타리스트로 꼽히는 에릭 클랩튼(65)도 1997년, 2007년에 이어 세 번째로 한국 무대에 선다. 2월 20일 오후 7시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이다. 1970년 솔로로 데뷔한 클랩튼은 전 세계가 인정하는 최고의 록, 블루스 기타리스트다. 그가 거쳤던 야드버즈, 크림, 블라인드 페이스, 데렉 앤드 도미노스 등 역사적인 밴드들을 언급하지 않더라도, ‘레일라’, ‘원더풀 투나잇’, ‘티어스 인 헤븐’, ‘체인지 더 월드’ 등으로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뮤지션 반열에 올라 있다. 최근 19집 ‘클랩튼’을 냈다. 기존 히트곡은 물론 블루스, 컨트리, 팝, R&B 등 다양한 장르를 들려줄 예정이다. (02)332-3277. 6만~18만원. 3월에는 브리티시 헤비메탈의 전설이자 트윈 기타의 교과서로 불리는 아이언 메이든이 첫 내한공연을 갖는다. 10일 오후 8시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이다. 1975년 결성됐고 4년 뒤 정식 데뷔 앨범을 발표한 메이든은 그동안 정규 앨범 15장을 통해 전 세계적으로 8500만장의 판매고를 기록하고 있는 슈퍼 밴드다. 주다스 프리스트와 함께 영국 헤비메탈의 자존심으로 군림하고 있다. ‘에이스 하이’, ‘홀리 스모크’, ‘런 투 더 힐’, ‘피어 오브 더 다크’ 등으로 오랫동안 사랑받고 있다. 스티브 해리스(베이스), 브루스 디킨슨(보컬), 데이브 머레이, 애드리안 스미스, 야닉 거스(이상 기타), 닉코 맥브래인(드럼) 등 초창기 멤버 대부분이 건재하며 현재 트리플 기타 라인업이다. 지난해 4년 만에 발표한 새 앨범 ‘더 파이널 프런티어’는 28개국에서 앨범 차트 1위에 올라 식지 않은 인기를 과시했다. 이번 투어는 2월 11일 모스크바를 시작으로 5개 대륙 13개국 26개 도시에서 진행된다. 디킨슨이 직접 조종하는 보잉757 전용기로 무대, 조명, 특수 효과를 비롯한 초대형·최첨단 공연 장비가 공수된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9만 9000원. (02)3141-3488.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홍대여신 ‘요조’ 가수·배우·DJ·CF모델로 종횡무진… 신세대 아이콘으로 떠오르다

    홍대여신 ‘요조’ 가수·배우·DJ·CF모델로 종횡무진… 신세대 아이콘으로 떠오르다

    멀티 엔터테이너는 아이돌의 전매특허가 아니다. 인디 뮤지션 가운데에서도 다방면으로 활약하는 경우가 눈에 띈다. ‘홍대 여신’으로 잘 알려진, 그러나 이 호칭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싱어송라이터 요조(본명 신수진·29)가 그렇다. 장기하와 함께 주류와 비주류의 경계를 무너뜨리며 신세대 아이콘으로 불쑥 떠오른 그녀다. CF에 출연하고 사진전에도 얼굴을 비추더니 최근에는 공중파 라디오(KBS FM) DJ 자리까지 꿰찼다. 영화평론가 정성일의 감독 데뷔작 ‘카페 느와르’에도 출연했다. 그 와중에 2년 만에 새 앨범 ‘우리는 선처럼 가만히 누워’도 발표했다. 최근 서울 합정동의 한 카페에서 요조를 만났다. ●가수·배우·DJ… 아이돌 못지않은 ‘멀티엔터’ →수식어가 너무 많다. 인터넷을 찾아봤더니 ‘가수, 영화배우’로 소개돼 있던데. -스무살 때부터 음악을 시작한 뒤로 가장 고민이 컸던 부분이 이름 뒤에 직업을 뭐라고 적을까였다. 도대체 나는 뭐하는 사람일까, 하는 스트레스가 정말 많았다. 첫 앨범을 냈을 때 직업란에 뮤지션이라고 적을 수 있어 감개무량했다. 그때 기분이 어렴풋이 든다. →2010년에만 세편의 영화에 나왔다. 최근 ‘조금 더 가까이’ ‘카페 느와르’에서는 정극 연기를 펼쳤는데, 영화를 통해 얻은 게 있나. -원래 나의 표현 수단은 음악인데 영화로 해야 하니까 왼손으로 양치질하고 왼손으로 밥 먹고, 뒤로 걷는 기분이었다. 안 쓰는 근육을 사용하는 것 같아 힘들면서도 재미있었다. 짜릿함도 느꼈다. →‘외도’한다고 곱지 않게 보는 시선도 있을 텐데. -면전에서 직접 욕하는 사람은 없더라(웃음). (정색하며) 스스로 음악이 뒷전이었다고 느낀 적은 없다. 내 정체성은 음악하는 사람이다. 음악을 하며 만난 인연에 충실하다 보니 그렇게 됐을 뿐이다. ●“나의 정체성은 음악하는 사람” →음악 얘기를 해보자. 새콤달콤, 상큼발랄이 요조의 이미지인데 이번 앨범은 느낌이 다르다. -일부러 다르게 하려고 마음먹은 것은 아니지만, 시간이 지나며 맞는 음악을 찾아가는 것 같다. 좋게 이야기하면 성숙해졌다고 할까. →왠지 (가수) 장필순 느낌이 묻어났다. -그런가? 기분 좋은 말이다. 예전부터 정말 좋아했던 선배님이다. 어떻게 저런 목소리가 나올 수 있을까, 존경했다. (장필순 선배의) 8년 만의 콘서트도 직접 찾아가 봤다. →앨범 표지의 기린이 인상적인데. -(눈을 빛내며 카메라를 꺼내들더니) 지난여름 남아프리카공화국을 여행했을 때 우연히 찍었다. 제일 좋아하는 동물이다. (목이 길어) 남들보다 훨씬 멀리 볼 수 있는데 광활한 초원에 아무것도 없다면 얼마나 외롭겠나. 함께 있지만 어쩔 수 없이 느끼는 외로움과 고독이라는 감정들이 이번 앨범에 많이 들어가 있는데, 기린이 이를 잘 표현하는 것 같아 사용했다. 원래 고독하고 쓸쓸함을 많이 느끼는 성격이기도 하고…. →‘홍대 여신’으로도 유명하다. -그 별명엔 관심없다. 어떤 분은 홍대 여신 계보를 말하기도 한다. 계보? 그런 건 잘 모른다. 처음에는 부담스러워 인터뷰할 때 ‘그 이야기는 빼주세요’라고 부탁하기도 했다. 솔직히 지겹다는 생각도 한때 했다. 하지만 이제는 괜찮다. 지금 홍대엔 신전도, 여신도 넘쳐나니까(웃음). ●주류 비주류 경계 무너뜨린 아이콘 →인디 문화 아이콘으로 불리는 것도 부담스럽겠다. -기하도 그렇고 나도 그렇고 장단점이 있다. (우리 의지와 관계없이) ‘홍대 문화’ 전반을 대표하는 것으로 비쳐져 반감을 사기도 한다. 하지만 그렇게 해서라도 홍대 문화가 관심을 받고, 보폭을 넓히는 데 도움이 된다면 좋은 일이다. →음악을 시작했을 때 힙합, 랩을 했다고 들었는데. -중·고등학교 때 갖고 다닌 CD 케이스의 등장인물들이 모두 흑인일 정도로 흑인음악을 좋아했다. 지금도 좋아하지만 조금씩 변하는 것 같기도 하다. 포크가 더 좋아지고, 기타 소리가 더 좋아졌다. →그래서인가. 노랫말에서 감수성이 넘쳐난다. -말을 잘 못한다. 느릿느릿하니까 남들이 답답하단다. 싸울 때도 글로 하는 것을 더 좋아했다. 말로 하면 안 되니까(웃음). 내게는 말보다 글이 더 편하고 좋은 방식이다. →라디오 DJ 활동은 어떤가. -얼마 전, 한 초등학생이 무엇을 해야 먹고 살 수 있느냐고 문자를 보내왔다. 너무 빨리 세상을 알아버렸다고나 할까…. 사람들이 조금 더 낭만적으로 살았으면 좋겠다. →뮤지션으로서의 지향점은. -폭발적인 사랑을 받기보다는 가늘고 길게 가고 싶다.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완전히 교감하고 찰떡처럼 좋아해 주는 사람들과 길게길게 가고 싶다. 그들이 몇 명인가는 중요하지 않다. 글 사진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아이유, 올해 50억 벌어…음원+광고+방송 ‘3단 대박’

    아이유, 올해 50억 벌어…음원+광고+방송 ‘3단 대박’

    가수 아이유의 올 한해 수입이 약 50억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 연예계 관계자에 따르면 2010년 아이유는 음원, 광고, 방송 출연 등으로 최소 50억 원 이상의 수익을 올린 것으로 밝혀졌다. 아이유는 올여름 그룹 2AM 멤버 임슬옹과 함께 부른 ‘잔소리’에 이어 가을에 발표한 성시경과의 듀엣곡 ‘그대네요’가 잇따라 성공하며 차세대 아이콘으로 떠올랐다. 여기에 12월 9일 미니앨범 ‘리얼(Real)’을 내놓은 그는 타이틀곡 ‘좋은 날’로 각종 음악 차트 정상을 차지하며 ‘3단 고음’으로 가창력까지 인정 받아 실력 있는 뮤지션으로 평가받고 있다. 아이유가 음원 판매로만 거둔 추정 수익은 약 30억 원. 여기에 광고와 방송 출연으로 약 20억 원의 추가 수익을 올려 그는 중소기업 연간매출에 버금가는 기록을 세웠다. 아이유는 새해 1월 3일 첫 방송되는 KBS2TV 월화드라마 ‘드림하이’로 연기 데뷔까지 앞두고 있어 향후 몸 값은 더욱 치솟을 전망이다. 한편 그의 소속사 로엔엔터테인먼트는 29일 아이유가 대학 진학 포기를 고려 중이라는 소식을 전하기도 했다. 사진 = 서울신문NTN DB 서울신문NTN 임재훈 기자 jayjhlim@seoulntn.com
  • 장윤주, 무한도전 패션 화보 ‘독특하네’

    장윤주, 무한도전 패션 화보 ‘독특하네’

    톱모델 장윤주가 ‘무한도전’ 멤버들과 화보 촬영을 진행했다. 패션잡지 보그 1월호에는 장윤주와 MBC ‘무한도전’의 김태호 PD를 비롯해 유재석 하하 정준하 길, 당대 뮤지션 이적 정재형 루시드폴 장가하가 함께 한 화보를 총 22페이지에 걸쳐 실었다. 이번 화보는 세계적인 비주얼 아트 크리에이터이자 사진가 장 폴 구드의 명작들을 패러디하여 ‘장윤주와 친구들’이라는 이름으로 진행됐다. 장윤주는 ‘무한도전-도전! 달력모델’로 장윤주와 인연을 갖게 된 유재석과 불꽃 튀는 펜싱 맞대결을 펼쳤다. 하하는 키다리가 되어 장윤주를 가뿐하게 들어 올리는 환상을 비주얼 리터칭을 통해 실현했다. 그밖에 정준하와 길, 노홍철이 화보에 참여했고, 김태호 PD도 동참했다. 한편 정재형, 루시드폴, 이적, 장기하 등 4명의 뮤지션은 악단장 장윤주가 이끄는 어리바리한 유랑 음악단이 되었다. 그들은 각각 분노에 찬 록커, 영화 ‘스위니 토드’의 광기 넘치는 이발사 등으로 변신해 평소 선보인 적 없는 파격적 이미지를 선보였다. 보그 측은 “연예인의 화보 촬영을 위해 모델이 동원되는 경우는 흔히 있어 왔지만 이번 장윤주 화보와 같이 톱 모델을 위해 유명 연예인들이 대거 참여한 것은 최초의 일이다”라고 밝혔다. 사진=보그 서울신문NTN 뉴스팀 ntn@seoulntn.com
  • [2010년 올해의 문화인] 뮤지컬 음악감독 1호 박칼린, 하모니 리더십 1호로

    [2010년 올해의 문화인] 뮤지컬 음악감독 1호 박칼린, 하모니 리더십 1호로

    “2010년은 뜻밖의 행운이 많았던 한 해였습니다. 내년에도 도전을 계속해야죠.” 서울신문이 문학, 연극, 영화, 미술, 대중문화 등 각계 전문가 3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올해의 문화인’으로 뽑힌 박칼린(43) 음악감독은 27일 서울신문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이렇게 소감을 말했다. 표가 골고루 분산된 속에서도 5명에게서 ‘몰표’를 받은 그는 “동네 슈퍼마켓에서 상품 라벨 읽기를 너무 좋아하는데 (알아 보는 사람이 많아) 휴대전화로 찍어 집에 가 읽는 것만 빼면 크게 달라진 것은 없다.”며 덤덤히 웃었다. “설령 틀렸을 지언정 소홀히는 하지 않는다는 게 (스스로 자부하는) 유일한 자랑거리”라는 박 감독. ●“사람들은 박칼린에게 두번 놀란다” 한국인 아버지와 미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나 미국에서 첼로를 전공하고, 한국에서 국악으로 석사학위를 받은 그는 ‘국내 뮤지컬 음악감독 1호’다. 사람들은 처음에 그의 이국적인 외모에 놀라고, 음악에 대한 치열하고 치밀한 열정에 두 번 놀란다. 오합지졸 아마추어 연예인 합창단(‘남자의 자격’)을 전국합창대회 장려상에 올려놓은 ‘박칼린 리더십’은 말 그대로 올 한 해를 강타했다. 각종 인터뷰는 물론 강연에서도 러브콜이 쏟아졌다. 그가 쓴 에세이는 단숨에 베스트셀러에 올랐고, 그가 기획한 뮤지컬 ‘아이다’는 인터넷 예매사이트에서 예매율 1위를 달리고 있다. 모 은행의 TV 광고 모델로 뽑혀, 은행 광고 모델로는 처음으로 ‘소비자 호감도 1위’에 올랐다. 강원도 평창 동계올림픽 홍보대사로도 선정됐다. 내년에는 연극 연출가 데뷔도 앞두고 있다. 강유정 영화평론가는 “상대적으로 덜 대중적인 뮤지컬 분야에서 가히 아이돌에 비견될 만한 인지도를 얻었다는 것은 단순한 대중적 인기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면서 “특히 40대 여성이 리더십만으로 롤 모델이 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라고 평가했다. “자애롭고 강인하며 진정성 있는 리더십”(조혜정), “소신을 갖고 땀으로 일궈나가면 성과를 낼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시켜준 인물”(장근수)이라는 평가도 나왔다. 그 뒤를 이은 9인조 걸 그룹 소녀시대(3표)는 2007년 데뷔 이래 ‘지’(Gee), ‘소원을 말해봐’, ‘오!’(Oh!), ‘훗’(Hoot) 등을 잇달아 히트시켰다. 올해 일본에까지 진출, 일본 오리콘 차트를 석권했다. “신 한류 붐의 첨병”(이헌석), “설명이 필요 없는 걸 그룹”(이용철), “국내와 해외를 넘나드는 성공”(정덕현)이란 찬사가 쏟아진 이유다. ●원빈, 영화배우로는 유일하게 ‘톱3’ 진입 공동 3위에 오른 고(故) 법정 스님과 앙드레 김, 이창동 감독(56), 영화배우 원빈(33)은 각각 2표씩 얻었다. 지난 3월 세상을 떠난 법정 스님은 “마지막 떠나는 순간까지 소유와 무소유를 둘러싼 우리의 현실, 욕망의 부질없음을 묵언으로 가르쳐주신 인물”(문태준)이란 점에서, 앙드레 김은 “외길 인생에서 정상을 차지했던 인물…사후에도 죽지 않은 사람으로 남아 있을 것”(강태규)이란 헌사를 각각 받았다. 영화배우로는 유일하게 ‘톱3’에 포진한 원빈은 “한국영화가 어려운 시점에 맨 파워를 과시해준 배우”(이동연), “올 한해 영화계에서 가장 중요했던 인물”(이상봉)로 인정받았다. 1표를 얻은 이들은 무척 많았다. 전문가들이 생각하는 기준이 ‘형형색색’임을 말해준다. 선입견을 배제하기 위해 객관식 ‘보기’를 제시하지 않은 탓도 커 보인다. 올해 대중음악계의 가장 큰 이슈는 단연 ‘슈퍼스타K’(슈스케). 이 열풍의 한가운데 있는 허각(25)도 이름을 올렸다. “올해 슈스케 열풍의 중추이자 상징”(임진모)이란 평가가 나왔다. 지난 11월 요절한 1인 밴드 달빛요정역전만루홈런(본명 이진원)도 꼽혔다. “유명한 뮤지션도, 수많은 히트곡을 낸 가수도 아니었지만 시대의 문화를 직접 노래했던 싱어송라이터”(이상용)라는 추모가 나왔다. 탤런트 정보석(48)과 강은경(39) 작가도 “드라마 ‘자이언트’를 통해 악인 연기에 악마성을 입체화시켰다.”(윤석진), “드라마 ‘제빵왕 김탁구’ 열풍의 일등공신”(고영탁)이라는 이유로 각각 이름을 올렸다. 국악인 김성녀는 “마당놀이 30년 인생은 높게 평가받아야 한다.”(전정옥), 클래식 작곡가 진은숙은 “영국 필하모니아 오케스트라 현대음악 감독으로 임명돼 한국 클래식 역사를 다시 썼다.”(류보리)는 찬사를 받았다. 송경동 시인, 이참 한국관광공사 사장, 최용훈 연극연출가 등도 1표씩 받았다. 이은주·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설문조사 참여하신 분(가나다순)강유정(영화평론가) 강태규(대중문화평론가) 고영탁(KBS 드라마국장) 구히서(연극평론가) 김준기(대전시립미술관 학예실장) 남무성(재즈평론가) 류보리(소니뮤직 클래식담당) 류태형(대원문화재단 사무국장·클래식 평론가) 문태준(시인) 박현모(클래식 평론가) 성시권(대중음악평론가) 심영섭(한국영상응용연구소 대표·영화평론가) 심재명(명필름 대표이사) 유성호(한양대 국문과 교수·문학평론가) 윤석진(충남대 국문과 교수·드라마평론가) 이동연(한국예대 한국예술학 교수·대중문화평론가) 이상민(워너뮤직 클래식담당 부장) 이상봉(패션 디자이너) 이상용(영화평론가) 이용철(영화평론가) 이종민(새에덴교회 교무국장·목사) 이헌석(대중음악평론가) 임진모(대중음악평론가) 정덕현(대중문화평론가) 조혜정(중앙대 예술대학원 교수·영화평론가) 장근수(MBC 드라마국장) 장철수(영화감독) 전정옥(연극평론가) 정준모(미술평론가) 허순자(서울예대 연기과 교수·연극평론가)
  • [주말 데이트] 연말연시 대학로 장기공연 나선 가수 신중현

    [주말 데이트] 연말연시 대학로 장기공연 나선 가수 신중현

    수애가 불렀다. 처연한 모습으로 뭇 남성의 심금을 울렸다. ‘사랑한다고 말할걸 그랬지’라고 몇번이고 애타도록 불렀다. 그런데도 임은 무정하게 가버렸다. 마음 주고 눈물 주고 꿈도 주고 멀어져 가버렸다. 영원히 먼 곳으로…. 노래 ‘님은 먼 곳에’는 한국 록의 대부 신중현씨가 1970년에 작곡했고 김추자씨가 불러 크게 히트를 쳤다. 2년 전에는 이준익 감독에 의해 동명의 영화가 만들어지면서 또 한번 추억과 향수를 자극했다. 신씨는 1938년생으로 호랑이띠. 고희를 넘긴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젊은이들이 모이는 서울 동숭동 대학로 라이브 공연무대에서 ‘님은 먼곳에’ ‘커피 한잔’ ‘미인’ ‘월남에서 돌아온 김상사’ 등 왕년의 히트곡들을 재연하고 있다. 객석은 대학생을 포함, 남녀노소의 팬들이 자리를 꽉 메운다. 그는 2006년 12월 은퇴공연을 끝으로 단독공연 무대에는 서지 않았다. 세 아들(대철, 윤철, 석철)과 후배들의 공연에 잠시 찬조출연식으로 올라서곤 했을 뿐이다. 그런데 다시 라이브 무대에 서게 된 계기가 있다. 지난해 이맘때 세계적으로 유명한 미국의 기타 전문제조 회사인 펜더(Fender)로부터 ‘헌정 기타’를 받았다. 아시아 뮤지션으로는 처음 있는 경사였다. 펜더의 ‘헌정 기타’를 받은 뮤지션은 지금까지 에릭 클랩턴(영국), 제프 벡(영국), 잉베이 맘스틴(스웨덴), 스티비 레이 본(미국), 에디 반 헤일런(네덜란드) 등이며 신씨가 세계에서 6번째 영광을 안았던 것. 그는 이로 인해 다시 라이브 무대에 섰다. 비록 은퇴 공연은 했지만 헌정받은 기타로 다시 한번 팬들의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서였다. 하여 지난 7월부터 세종문화회관을 시작으로 최근 경기 고양시 공연까지 올해의 지방 투어 일정을 마쳤다. 그는 내친김에 젊은이들에게 진정한 음악이란 무엇인지 보여주기 위해 대학로 무대를 마련했다. 소극장 가든씨어터에서 지난 10일부터 다음 달 15일까지 장기 공연을 하고 있는 것. 그는 공연에 앞서 찾아온 관객들에게 “이것은 전 세계에서 저까지 6명만 받은 기타입니다. 이 기타로 더 많은 음악을 들려드리고 싶어 은퇴도 모르고 다시 무대에 섰습니다.”라고 의미를 전달한다. 지난 13일 오후 경기 용인 자택 인근의 한 카페에서 만났다. 내심 집구경을 기대했으나 그는 “집이 워낙 지저분하고 정돈이 안 돼서….”라며 웃었다. 대신 집은 전원주택식으로 얼마 전에 지었으며 2층에서 자고 아래층에서 음악을 한다고 말했다. 아들들이 모두 결혼했기 때문에 혼자 지낸다. “요즘 공연하는 것 외에는 어떤 일로 바쁘신지요.” “얼마 전 미국에 있는 음반제조 회사와 최종적인 출반계약을 맺었어요. 원래는 지난 10월에 출반 예정이었으나 내년 5월로 마무리가 됐습니다.” 계약을 맺은 음반회사는 시애틀에 있는 LIA(Light In the Attic Records)로 1950~80년대 사이에 발매된 음반 가운데 잘 알려지지 않은 노래를 발굴, 제작해 미국과 영국, 호주 등 세계 시장에 내놓는 일에 주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어떻게 해서 그쪽과 연결됐습니까.” “아마 제가 헌정 기타를 받았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미국 음악계에서 관심을 가지고 집중적으로 검색했던 것 같아요. 펜더 한국지사를 통해 세계 무대에서 충분히 통하겠으니 음반을 내자고 제의하더군요. 세계 각국에 대대적으로 홍보하겠다는 내용도 있어 기분 좋게 응했습니다. LIA측 관계자들은 한국적 록 음악이 매우 특이하다고 말하더군요.” 음원(音源)들은 이미 다 보냈고 다음 주에 마지막 작업인 노래 설명서만 보내면 모든 일이 끝난다고 했다. 그가 미국에서 음반을 내는 것은 헌정 기타에 이어 또 한번 아시아 최초를 기록하게 된다. “음반에는 어떤 곡들이 들어가는지요.” “20곡 정도 수록되는데 대부분 잘 알려지지 않은, 다시 말해 우리나라에서 히트가 안 된 곡들입니다. 예를 들어 ‘떠나야 할 그 사람’ ‘내일’ ‘햇님’ ‘설레임’ 등입니다. 1970년대를 전후해서 제가 대부분 작사·작곡한 것들이지요. ‘미인’과 ‘아름다운 강산’도 들어 있습니다.” “요즘에도 작곡을 하시는지요.” “예, 틈틈이 만들어놓은 곡이 300여개는 됩니다. 그것들을 정리하는 것도 시간이 좀 걸릴 것 같습니다.” “소극장 무대는 처음인가요.” “네, 그렇습니다. 정감 있고 관객들과 가깝게 있다는 것에 보람을 느낍니다. 제가 살아온 얘기, 음악성에 대한 얘기도 하면서 1시간 30분 동안 게스트 없이 혼자 진행하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망설였지만 젊은 친구들과 음악적으로 만나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록이 시끄러운 음악이 아니라 틀에 얽매이지 않고 다양한 형태로 감정과 영혼을 건드리는 음악이라는 걸 알려주고 싶었습니다.” 요즘 젊은이들의 음악을 어떻게 보느냐고 하자 그는 “끼는 훌륭한데 음악성이 부족한 것 같다. 흥행성 위주로 가다 보니 깜짝쇼를 하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했다. 또한 “그러다 보니 (젊은 가수들이)성형수술을 하게 되는 경우가 있는데 진정한 음악성이 있다면 저같이 못생겨도 할 수 있어야 한다.”면서 “(음악적 자질이 있는)청소년들이 희망과 꿈을 가지고 계속 가야 하는데 방향성 설정에 문제가 있는 것은 기성세대에게도 책임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자신은 이제 한국 음악문화를 걱정할 나이라고 했다. 반짝했다가 도중하차하는 아까운 젊은 친구들, 또 후세를 위해 뭘 할 것인지를 찾고 있다고 부연했다. 공연문의 (02)764-4444. 김문 편집위원 km@seoul.co.kr
  • [2010 베스트&워스트 어워즈 (2)대중가요]이적·2AM·이효리 성적은?

    [2010 베스트&워스트 어워즈 (2)대중가요]이적·2AM·이효리 성적은?

    ‘베스트는 이적, 워스트는 이효리’ 올해 대중음악계는 고만고만하다는 이야기가 많았다. 까닭에, 베스트 부문에서 2표 이상 받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지레짐작을 깨고 싱어송라이터 이적이 지난 9월 말 발표한 4집 앨범 ‘사랑’으로 3표를 얻으며 도드라졌다. 모두 사랑이 주제였던 수록곡들은 고르게 음원 순위에 올랐고, 앨범은 단숨에 3만장 이상 팔렸다. “무르익은 싱어송라이터의 원숙미 넘치는 수작”(성시권), “이적은 급이 다른 아티스트”(이헌석) 등의 찬사가 이어졌다. 이적 외에는 베스트가 한표씩 분산됐다. ‘라이브 황제’ 이승철이 부른 ‘그 사람’도 1표를 얻었다. 시청률 50% 대박 드라마 ‘제빵왕 김탁구’의 주제가다. “16주 연속 음원 및 벨소리 차트 1위를 차지하며 요즘 보기 드물게 장수한”(강태규) 공을 인정받았다. ●2AM “음악으로 승부” 2PM “ 발전 없다” 한국 록 역사의 산증인 엄인호, 최이철, 주찬권이 뭉친 프로젝트 밴드 ‘슈퍼세션’의 동명(同名) 앨범은 “주류 음악계에 대한 노장들의 강렬한 카운터 펀치”라며, 국내 솔의 대부 바비 킴의 3집 ‘하트 앤 솔’은 “정돈된 음악 세계를 보여줬다.”(이상 임진모)며 각각 1표를 얻었다. 랩·힙합 쪽에서는 가리온 2집 ‘가리온2’가, R&B 쪽에서는 여가수 보니의 데뷔작 ‘누 원’이, 재즈 쪽에서는 나윤선 7집 ‘세임 걸’이 보석으로 언급됐다. 아이돌에 대한 칭찬도 있었다. ‘죽어도 못 보내’의 2AM은 “남성 아이돌도 음악으로 승부할 수 있음을 보여줬다.”(이헌석)는 호평을 받았다. ●에피톤프로젝트 등 인디·언더 좋은 평가 대중음악 평론가들은 인디 또는 언더그라운드 쪽 뮤지션에 1표 이상을 던지는 공통점도 보였다. 한국 대중음악의 대안이 인디 또는 언더에 있음을 보여주는 방증이다. 차세정의 1인 밴드 에피톤 프로젝트의 1집 ‘유실물 보관소’는 “인디가 국내 가요의 튼튼한 자산임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 준 작품”(이헌석)이라는 찬사를 받았다. 뉴포크 계열의 싱어송라이터 하이미스터메모리의 2집 ‘내가 여기 있어요’는 “언더그라운드의 진정한 고수가 내놓은 멋진 음반”(성시권)이라는 칭찬을 끌어냈다. 로큰롤 밴드 갤럭시익스프레스의 2집 ‘와일드 데이즈’는 “2010년 한국 록의 대성과”(임진모)라는 짧고 굵은 칭찬이 달렸다. 감성이 돋보이는 모던록 밴드 브로콜리 너마저의 2집 ‘졸업’은 “좋은 음악은 멜로디와 더불어 가슴 찡한 가사로 완성된다는 것을 입증시킨 앨범”(강일권)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씨엔블루·손담비 등 표절 시비 얼룩 워스트 키워드는 단연 표절이었다. ‘섹시퀸’ 이효리가 4월 발표한 4집 ‘에이치(H). 로직’이 압도적으로 4표를 얻어 1위라는 불명예를 안았다. 형사 고소로 번진 표절 탓이 컸다. 이미 2006년 2집 때 타이틀곡 ‘겟차’로 홍역을 치렀던 이효리는 4집 발표 당시 표절 여부를 꼼꼼하게 검증했다고 자신했다. 하지만 두달 만에 작곡가 이모(예명 바누스)씨에게 받은 6곡이 문제가 있음을 인정했다. 표절 노래를 창작곡으로 속여 제공한 혐의로 구속 기소된 바누스는 1심에서 징역 1년6월의 실형을 선고받았다. 한 평론가는 “앨범 수록곡 절반 가까이가 표절, 아니 번안곡들이니 더 이상 언급할 가치가 없다.”고 촌평했다. 또 다른 이는 “프로듀서까지 하며 음악인이 되고 싶었던 이효리가 표절 파문으로 추락했다.”고 말했다. 아이돌 밴드 씨엔블루와 손담비는 ‘표절 논란 시즌 2’라는 냉소의 2표를 받았다. 씨엔블루는 첫 히트곡 ‘외톨이야’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으나 인디밴드 와이낫의 노래를 표절했다는 의혹을 샀다. ‘외톨이야’ 작곡가와 와이낫은 표절 여부를 놓고 팽팽한 설전을 벌이기도 했다. 현재 법정 공방중이다. ‘차세대 섹시퀸’ 손담비의 복귀작 ‘퀸’은 뮤직 비디오가 미국 드라마의 일부 장면을 베꼈다는 논란이 일었고, 노래 자체도 비슷한 외국 곡들이 많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세븐도 복귀는 야심찼으나 이전과 같은 강렬함을 보여주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한 평론가는 “자신만의 색깔을 드러내거나 발전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데 실패했다.”면서 “결과적으로 흥행 성적도 좋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소녀시대 베스트·워스트 두쪽 다 속해 걸 그룹에 대한 평가는 다소 인색했다. 소녀시대는 일본에서 신한류 불씨를 지핀 공을 인정받아 베스트 1표를 얻었으나 워스트에서 2표를 받았다. “최소한 남은 음악적 매력마저도 폭파됐다.”, “연예인이지 음악인은 아니다.” 등의 이유에서다. 2NE1은 “후크송의 끝자락을 붙잡았다.”는, 티아라는 “식상한 섹시 컨셉트와 공장에서 기계로 통조림을 찍어낸 듯한 노래”라는 혹평을 받았다. ‘국민 남동생’ 이승기와 ‘짐승돌’ 2PM도 “음악적 발전이 없다.”는 이유로 워스트 1표를 각각 받았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심사위원 강일권 강태규 성시권 이헌석 임진모 (이상 대중음악평론가)
  • [문화마당] 2010 대중음악계의 명암/강태규 대중문화평론가

    [문화마당] 2010 대중음악계의 명암/강태규 대중문화평론가

    요즘 악기상마다 기타 판매가 부쩍 늘었다고 한다. 알고 봤더니 장재인, 김지수 때문이었다는 것. 오디션 프로그램 ‘슈퍼스타K’ 출연자들이 기타를 치며 노래한 게 이런 결과를 가져왔다는 얘기다. 그들의 모습은 10대 청소년들에게 생경하고 묘한 매력을 안겨줬다. 가수가 되려면 잘생겨야 하고, 춤을 잘 춰야 하고, 예능 감각이 출중해야 한다는 관념을 뒤엎었다. 기타와 목소리만으로도 사람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해준 것이다. 방송이 지겨울 만큼 똑같은 무대로 도배되는 것에 대한 대중들의 불쾌감이 그대로 드러나는 대목이다. 많은 사람들이 기타를 배우게 된 동기가 좀 씁쓸하지만, 앵무새처럼 가수들의 노래를 모창하거나 춤연습을 하는 것보다는 다행스러운 일이다. 악기에서 울려 나오는 소리의 느낌을 찾아내고 탐미하는 일은 가수로서의 꿈을 이루는 일만큼이나 필요한 정서적 덕목이기 때문이다. 우리 대중음악계는 어느 해나 명암이 있었다. 올해 또한 기대와 아쉬움이 공존했다. 가장 주목받은 것은 역시 아이돌그룹의 해외 진출이다. 특히 걸그룹들은 국제적인 관심을 받았다. ‘소녀시대’는 세계 2위의 음반시장인 일본에서 쇼케이스를 열며 열도를 강타했다. NHK뉴스에서 톱뉴스로 보도했을 정도다. 오리콘차트 정상도 차지했다. 이를 기점으로 한류(韓流)의 흐름이 바뀌고 있다는 평가도 받는다. 신(新)한류는 소녀시대, 카라 등 걸그룹들이 새로운 기류를 형성하고 있다. 장르가 드라마에서 음악(K-POP)으로 전환되었다는 점도 신한류가 가져온 변화의 물줄기다. 원더걸스는 세계 음악 중심인 미국을 정조준했다. 올 초 빌보드차트에 이름을 올렸고, 한국 가수로는 최초로 3~4월 미국 20여개 도시에서 공연을 감행했다. 놀라운 일이다. 5, 6월부터는 대부분의 아시아 국가에서 쇼케이스를 여는 등 전 세계를 무대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같은 아이돌그룹의 약진은 하루아침에 얻은 결과가 아니다. 지난 수년간 오디션을 통해 발굴한 재원을 오랜 시간 연습생 생활을 거치게 한 아이돌 육성 시스템이 결실을 본 것이다. 편향된 지원이라는 부정적 시각도 엄존하지만, 아이돌그룹이 거머쥔 성적표는 인정할 만하다. 그러나 표절 시비는 여전했다. 이효리와 씨엔블루를 비롯, 국내 유명 가수들이 대거 연루됐다. 표절 불감증에 빠진 국내가요계는 해외에서 엄중하게 묻고 있는 표절 판례를 배울 필요가 있다. 해외에서는 이미 오래 전부터 표절에 대하여 엄중한 법적 책임을 묻고 있다. 우리 가수들이 흔히 주장하는 ‘우연의 일치’ 또한 원곡과 같다면 ‘잠재의식적 표절’로 판단한다. 이 탓에 비틀스의 조지 해리슨, 마이클 볼턴 등 표절 소송에 휘말린 수많은 스타들이 천문학적인 액수의 돈을 손해배상금으로 내놔야 했다. 우리 대중음악계의 전반적인 해이는 미디어의 특정 장르 편향으로 이어졌다. 록음악을 비롯한 여러 장르의 음악은 여전히 푸대접을 받으며 뒷전이다. 비주얼 음악에 함몰된 대중음악계는 시대를 이끌 만한 싱어송라이터 뮤지션을 탄생시키지 못하고 대를 끊어 놓았다. 몇 안 되는 라이브 프로그램마저 시청률이 낮다는 이유로 퇴출됐다. 음악시장이 음반에서 음원시대로 옷을 갈아입으면서 ‘한 곡 히트 시대’가 열렸다. 음악적 진정성 상실이 체화되기 시작한 것이다. 10곡이 넘는 정규음반을 발표하면서 음악 철학을 녹여내던 뮤지션들은 전의를 상실하고 심각한 고민에 빠졌다. 드라마 OST 시장도 시청률에 좌우되면서 몇몇 가수들에게만 수혜의 장이 되고 있다. 특히 음원 수익으로 발생되는 분배 문제는 음악시장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현안이지만 각자 눈앞의 이익에 따라 움직이는 등 꼴불견으로 일관했다. 엔터테인먼트 업계에서 가장 결속력이 없는 집단이 바로 가요계라는 불명예는 그것을 방증한다. 그런 불신을 해소하기 위한 대중음악계의 진정성 있는 집결이 그 어떤 현안보다 중요한 과제다. 그것이 음악을 사랑하는 대중에 대한 예의이기 때문이다.
  • 영화가 콘서트로 콘서트가 영화로

    영화가 콘서트로 콘서트가 영화로

    영화가 콘서트로, 콘서트가 영화로 만들어져 눈길을 끈다. 장르 간 벽을 허무는 크로스오버다. 오는 28~29일 서울 역삼동 LIG아트홀에서 열리는 콘서트 ‘브라보! 재즈 라이프’는 영화로 먼저 만들어졌다. 16일 정식 개봉하는 세미 다큐멘터리 영화 ‘브라보! 재즈 라이프’는 한국전쟁 뒤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미8군 쇼무대 등을 통해 한국 재즈의 싹을 틔웠던 1세대 뮤지션 들의 영화 같은 인생을 담았다. 올여름 제천국제음악영화제 경쟁 부문에 진출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영화 속 장면이 아닌, ‘실제 상황’인 콘서트에서는 무대 뒤 대형 스크린을 통해 영화의 하이라이트를 보여 주며 라이브 연주를 곁들인다. 영화와 콘서트가 하나 되는 감동의 하모니를 느낄 수 있는 순간이다. 1부에서는 드라마 ‘수사반장’ 주제곡으로 유명한 타악기 대가 류복성 등이 무대에 오른다. 2부는 영화에 직접 출연한 김수열(색소폰), 이동기(클라리넷), 최선배(트럼펫), 박성연·김준(보컬), 신관웅(피아노), 임헌수(드럼) 등 1세대와 전성식(베이스), 이정식(색소폰), 웅산(보컬) 등 2~3세대가 함께 꾸민다. 대미는 모든 뮤지션들이 즉흥 연주를 함께하는 ‘슈퍼 잼 배틀’로 장식한다. 재즈 평론가이자 영화 ‘브라보! 재즈 라이프’를 연출한 남무성이 공동 사회자로 나서 재미를 더한다. 9일 개봉하는 영화 ‘2AM 쇼’는 거꾸로 콘서트를 스크린으로 옮긴 것이다. 지난 10월 서울 광장동 악스코리아에서 열렸던 인기 아이돌 그룹 2AM의 라이브 공연 실황을 3차원(3D) 입체 영상으로 담았다. 단순히 공연 실황만 옮긴 것이 아니라 2AM의 과거, 현재, 미래를 엿볼 수 있는 미공개 영상, 인터뷰 등을 다큐처럼 실었다. 물론 영화의 하이라이트는 12대 카메라를 동원해 찍었다는 2AM 콘서트. ‘2AM 쇼’는 지금껏 스크린에 걸렸던 국내 3D 공연 실황 가운데 최고의 입체감을 자랑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시대를 노래한 뮤지션 그를 그리워하는 이유

    ‘연대기적으로’만 보자면, 올해는 존 레넌과 비틀스에게 꽤 의미있는 해였다. 50년 전인 1960년 비틀스가 탄생했고, 꼬박 10년을 활동하다 1970년 해체했다. 비틀스의 마지막 앨범 ‘렛 잇 비’(Let It Be)가 나온 것도 이 해였다. 비틀스의 핵심 멤버 존 레넌 개인적으로도 탄생 70주년이자, 타계 30주년이다. 올해 부쩍 존 레넌과 관련된 화제가 이어진 것도 그 때문이다. 그의 생일(10월 9일)을 전후해서 사망 10일 전에 찍은 누드사진과 사망 직전 촬영된 그의 사진들이 공개됐고, 그가 생전 발표한 앨범들이 디지털 리마스터링 작업을 거쳐 전 세계 음악시장에 뿌려졌다. 그의 어두웠던 젊은 시절을 다룬 영화 ‘노웨어 보이’도 국내 개봉(9일)을 앞두고 있다. ‘레논평전’(신현준 지음, 리더스하우스 펴냄)이 나온 것 또한 이런 흐름과 무관하지 않아 보인다. 책은 크로니클 같은 서사구조로 일관한다. 다소 딱딱하게 느껴질 정도로 담담하다. 그러나 대중음악 거장들에 대한 오마주에서 흔히 보듯, 거창한 수식어들을 남발하지 않아 외려 편하다. 밖으로 세상의 부조리와 끊임없이 불화하면서, 안으로는 스스로의 위선과 치열하게 싸웠던 아티스트의 내면을 들여다보는 데 현란한 수사는 되레 짐이 될 뿐이다. 하나의 문화현상, 혹은 신화적 인물이라 할 만큼 존 레넌이 20세기 최고의 뮤지션인 것은 움직일 수 없는 사실이다. 하지만, 그가 모든 사람에게 사랑받는 음악을 만들고 연주한 것은 아니다. 외려 불편하기 짝이 없는 메시지를 전달했다고 보는 게 옳다. 달콤한 사랑 얘기보다는 정치·사회 문제나 내적 성찰 등을 노래하려 애썼고, 그러다 보니 그의 음악에는 급진적인 발언이나 명상적인 메시지가 주를 이뤘다. 책은 존 레넌이 ‘불편한 메시지’를 들고 서게 된 까닭, 그리고 그와 비틀스가 당시 세상에 팬덤을 만들어 내는 과정을 좇는다. 저자는 책 머리에서 ‘왜 또 다시 존 레넌인가?’라고 묻는다. 단지 시기적 유의성 때문만은 아닐 터. 레넌이 세상에 던진 불편한 메시지들은 오랜 세월이 흐른 지금도 여전히 많은 사람에게 기억되고 회자된다. 그의 메시지가 ‘쓰지만 달게 먹어야 하는 약’이라는 것을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고 있다는 뜻이다. 그렇다면 답은 분명하다. 걸그룹의 현란한 춤이 대중음악의 알파요 오메가인 양 받아들여지는 세태, 정규앨범 제작이 모험처럼 인식되는 왜곡된 대중음악 풍토에서 그의 치열한 음악적 여정을 담은 크로니클이 어떤 변곡점 역할이라도 해줬으면 싶은 거다. 그래서 우리는 ‘여전히’ 존 레넌을 갈망한다. 1만 8000원.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세계적 재즈 스타 한국온다

    세계적 재즈 스타 한국온다

    프랑스 최고의 여성 재즈 보컬리스트 엘리자베스 콩토마누(왼쪽·49)와 일본에서 아이돌보다 더 인기 있는 재즈 피아니스트 우에하라 히로미(오른쪽·31)의 내한 공연이 오는 5일 오후 6시, 11일 오후 6시 서울 대흥동 마포아트센터 아트홀맥에서 잇따라 열린다. 처음 한국을 찾는 콩토마누는 그리스계 어머니와 아프리카계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났다. 아프리카 초원을 누비는 야생동물처럼 원초적이고 강렬하며 풍성한 울림을 지닌 목소리로 유명하다. 2006년 앨범 ‘웨이팅 포 더 스프링’으로 프랑스판 그래미상인 ‘음악의 승리상’에서 재즈 부문 ‘올해의 보컬상’을 받았다. 이번 내한 공연은 3년간의 러브콜 끝에 성사됐다는 후문. 콩토마누는 한국 팬과의 첫 만남을 피아노와 듀오 공연으로 꾸민다. 2008년 전설의 재즈 디바 빌리 홀리데이에게 헌정하기 위해 발표한 앨범 ‘블루인 더 블루스’의 레퍼토리를 주로 부를 예정이다. 이 앨범에 참여한 피아니스트 로랭 쿠탈리악이 함께 무대에 오른다. 어쿠스틱 피아노를 가장 ‘일렉트릭하게’ 치는 뮤지션으로 평가받는 우에하라는 2006년 첫 내한 당시 록, 일렉트로닉, 팝, 월드뮤직을 아우르는 연주로 국내 팬을 사로잡았다. 그는 16세 때 함께 공연한 유명 재즈 피아니스트 칙 코리아, 오스카 피터슨 등 여러 거장에게 인정받은 실력파다. 특히 미국 버클리 음대의 리처드 에번스는 “왼손을 위한, 오른손을 위한, 그 외의 몸을 위한 3개의 뇌를 지녔다.”고 극찬하기도 했다. 2003년 미국의 재즈 거장 아마드 자말이 프로듀싱하고 재즈전문 음반사 텔락 레이블을 통해 발매한 데뷔 앨범 ‘어나더 마인드’는 일본 골든디스크 대상에서 ‘올해의 재즈상’을 받았다. 3만~6만원. (02)3274-8600.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오로지 음악을 사랑하고 음악에 집중했죠”

    “오로지 음악을 사랑하고 음악에 집중했죠”

    “존, 2위에 오른 것을 축하해! 난 네가 실력 있는 가수란 걸 항상 알고 있었고, 너 스스로도 잘 알고 있다는 걸 알아. 앞으로 하는 일 모두 잘됐으면 좋겠다. 언제 전화로 이야기 나누자!” ●“존박은 정말 실력 있는 친구” 미국의 인기 TV 오디션쇼 ‘아메리칸 아이돌’이 배출한 샛별 리 드와이즈(24)가 29일 서울신문과의 이메일 인터뷰에서 국내 오디션 프로그램 ‘슈퍼스타K 2’에서 준우승한 존박(22)에게 축하 인사를 건넸다. 드와이즈는 올해 초 존박이 본선에 올라 화제를 모은 아메리칸 아이돌 시즌9에서 우승한 싱어송라이터다. 포크록 성향의 뮤지션으로 허스키 보이스가 매력적인 드와이즈는 같은 일리노이주 출신인 존박을 기억하느냐는 질문에 “물론이다. 트위터로 소식을 접하고는 있는데 서로 바빠서 요즘엔 자주 이야기를 나누지 못했다.”면서 “정말 착하고, 같이 지내기 좋은, 무엇보다 실력 있는 친구”라고 말했다. 낮에는 페인트 세일즈맨으로 일하고 밤에 가수 활동을 하며 인생 역전을 일군 그는 “사람들이 좋아하는 대상에 대해 희생도 마다하지 않는 것처럼 난 오로지 음악을 사랑하고 음악에 집중했다.”며 꿈을 이룬 원동력을 설명했다. 캣 스티븐스, 톰 웨이츠 등에게 많은 영향을 받았다는 그는 최근 나온 메이저 데뷔 앨범 ‘리브 잇 업’과 관련해 “한 곡을 제외한 모든 노래의 작곡 작사 과정에 참여했다. 개인적인 일상과 이야기에서 소재를 찾아 직접 곡을 썼는데 그래서인지 더 자랑스럽게 느껴지는 앨범”이라며 흐뭇해했다. 아메리칸 아이돌 이후 삶이 100% 바뀌었다는 그는 “전에는 음악을 마음껏 할 수 없었는데, 지금은 그럴 수 있게 됐다.”면서 “또 다른 큰 기관들과 협력해 세상의 어려운 사람들을 돕는 데 힘을 보태게 됐다.”며 기뻐했다. 하지만 “여전히 내가 과거에 어떤 삶을 살았는지 충분히 기억하고 있다.”며 초심을 잃지 않고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머지않아 한국 찾고 싶어” 오래도록 좋은 음악을 들려 주는 게 꿈이라는 드와이즈는 한국 팬들이 자신의 트위터에 남기는 메시지를 잘 보고 있다며 “성원에 감사한다. 머지않아 한국을 찾아 직접 인사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이용철의 영화 만화경] ‘노웨어 보이’

    [이용철의 영화 만화경] ‘노웨어 보이’

    2년 전 개봉돼 관객과 조용히 만난 ‘컨트롤’이란 작품을 기억하는지. ‘컨트롤’은 그룹 ‘조이 디비전’의 리더였던 이언 커티스의 마지막 시간을 농밀하게 기록한 작품이다. 각본가 맷 그린핼프는 ‘컨트롤’에 이어 ‘노웨어 보이’(Nowhere Boy)의 각본을 담당함으로써 위대한 영국 뮤지션 두 사람의 잘 알려지지 않은 여정을 나란히 소개했다. 커티스가 자살로 삶을 마친 것처럼, ‘노웨어 보이’의 존 레넌 또한 비극적으로 세상을 떠난 인물이다. 팬의 총격에 쓰러진 레넌이 죽은 지 30년이 되는 2010년 12월, 그를 추모라도 하듯 ‘노웨어 보이’가 한국 관객을 찾는다. 마침 지난달에는 레넌의 앨범들이 리마스터링을 거쳐 재발매된 바 있다. 그것이 팬의 귀에 바치는 선물이라면, ‘노웨어 보이’는 레넌의 청춘 시절을 목격하도록 돕는다. 영화의 제목은 비틀스의 노래 ‘노웨어 맨’에서 따왔다. 1950년대 중·후반의 영국 리버풀, 십대의 레넌(에런 존슨)은 말썽쟁이 학생이다. 보호자인 이모 미미는 어린 레넌을 키워준 고마운 사람이었으나, 그녀의 엄격한 태도는 반항기에 접어든 소년의 기질을 부채질한다. 믿고 따르던 이모부가 심장마비로 죽은 뒤, 레넌은 울적한 마음에 엄마를 더욱 그리워한다. 놀랍게도 그녀는 근처에 살고 있었고, 엄마와 아들은 재회의 기쁨을 나눈다. 그녀의 열정적이고 자유로운 스타일은 레넌이 로큰롤에 빠지는 계기를 만들지만, 미미는 과거에 아이를 버렸던 동생이 다시 레넌의 삶에 악영향을 끼칠까 봐 걱정한다. 한편 친구들과 ‘쿼리멘’이란 이름의 밴드를 조직한 레넌은 폴 매카트니, 조지 해리슨을 소개받는다. 그렇게 역사는 시작됐다. 일본감독 가와세 나오미를 키운 건 외할머니였다. 부모가 어린 딸을 버렸기 때문이다. 아버지를 찾아 나선 그녀에게 외할머니는 나쁜 애비를 왜 보고 싶은지 묻는다. ‘나의 아버지’, ‘나의 할머니’는 그 할머니와 아버지에게 쓴 작지만 소중한 편지 같은 다큐멘터리다. 감동 어린 분위기를 이끌어낼 것이란 예상과 달리, 두 영화는 소박하다. 칸영화제에서 두번이나 상을 탄 감독은 사적 다큐에 어떤 장식도 허락하지 않겠다는 투다. 미술계의 유명 작가인 샘 테일러 우드가 영화 데뷔작에 임한 태도도 비슷하다. 독특한 영화를 기대한 사람들이 의아해할 정도로 ‘노웨어 보이’는 정공법을 지킨다. 그녀는 데뷔작을 앤서니 밍켈라에게 바쳤다. 영화를 만들도록 도와준 멘토의 죽음 앞에서, 그녀는 레넌의 상처에도 굳이 현란한 포장을 더할 필요가 없다고 판단한 것 같다. 로큰롤 스타의 빛나는 시작을 보고 싶었다면, 혹은 음악이 귀를 자극하는 영화를 보고 싶었다면 ‘노웨어 보이’는 좋은 선택이 아니다. ‘노웨어 보이’는 팝 역사상 가장 뚜렷한 족적을 남긴 남자의 트라우마에 주목한다. 그리고 레넌의 의식에 남은 상실의 흔적이 훗날 창조적 영감으로 어떻게 작용했을지 고민하고 있다. 그 결과, ‘노웨어 보이’는 십대 레넌의 초상만큼 중요하게 다루어야 할 다른 존재를 발견한다. 엔드 크레디트에 레넌의 처절한 노래 ‘마더’를 배치한 ‘노웨어 보이’는, 어쩌면 레넌의 삶에 명암을 제공했을 두 어머니의 재현에 충실한 작품이다. 레넌 역할의 에런 존슨이 눈에 먼저 들어오는 건 당연하지만, 엄마와 이모로 분한 앤 마리 더프와 크리스틴 스콧 토머스의 연기가 더 인상적인 건 그런 이유에서다. 영화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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