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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YG 뉴 유닛 ‘하이 수현’, 이하이+악동뮤지션 이수현 ‘기대 폭발’

    YG 뉴 유닛 ‘하이 수현’, 이하이+악동뮤지션 이수현 ‘기대 폭발’

    악동뮤지션 이수현이 바비, 이하이에 이어 YG엔터테인먼트의 뉴 유닛 멤버로 드러났다. YG는 5일 오후 2시 공식 블로그를 통해 뉴 유닛 ‘하이 수현’의 완전체 모습이 담긴 포스터를 공개했다. 이날 YG는 첫 콜라보레이션 프로젝트가 ‘하이 수현’임을 명시하며 동시에 바비가 랩 피처링에 참여했음을 알렸다. 티저 이미지 속 이수현과 이하이는 바비를 가운데 두고 팔짱을 끼고 있다. YG 뉴 유닛 하이 수현은 오는 11일 자정 신곡 음원과 뮤직비디오를 공개하고, 활발한 방송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YG 이하이+이수현+바비 ‘하이 수현’ 출격

    YG 이하이+이수현+바비 ‘하이 수현’ 출격

    악동뮤지션 이수현이 바비, 이하이에 이어 YG엔터테인먼트의 뉴 유닛 멤버로 드러났다. YG는 5일 오후 2시 공식 블로그를 통해 뉴 유닛 ‘하이 수현’의 완전체 모습이 담긴 포스터를 공개했다. 이날 YG는 첫 콜라보레이션 프로젝트가 ‘하이 수현’임을 명시하며 동시에 바비가 랩 피처링에 참여했음을 알렸다. 티저 이미지 속 이수현과 이하이는 바비를 가운데 두고 팔짱을 끼고 있다. YG 뉴 유닛 하이 수현은 오는 11일 자정 신곡 음원과 뮤직비디오를 공개하고, 활발한 방송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신해철 발인…신해철 부인 “의사가 동의없이 위 축소 수술…신해철도 항의” 억울함 호소

    신해철 발인…신해철 부인 “의사가 동의없이 위 축소 수술…신해철도 항의” 억울함 호소

    ’신해철 발인’ 신해철 발인이 엄수된 가운데 가수 고 신해철의 부인 신해철 부인 윤원희(37)씨가 남편의 장협착증 수술에 대해 언급하며 비통한 심경을 밝혔다. 30일 신해철 부인 윤원희 씨는 “배가 아프다고 했던 게 여기까지 온 거예요. 옆에서 지켜본 저로서는 믿겨지지도 않고 어이가 없다”라면서 심경을 전했다. ”잘 실감도 안 나고 받아들여지지도 않는다”는 신해철 부인 윤원희 씨는 “곁에서 있던 제가 지켜드리지 못한 것 같아 너무 죄송하고 (남편의 고통을) 간과한 것 같아 너무 죄송하다”라고 울음을 터뜨렸다. 신해철은 지난 17일 장 협착증 수술을 받은 후 퇴원했으나 20일 새벽 응급실로 이송됐다. 이후 22일 오후 2시쯤 서울아산병원 응급실에 혼수상태로 내원해 응급수술을 포함한 최선을 치료를 했으나 27일 가족이 지켜보는 가운데 저산소 허혈성 뇌손상으로 사망했다. 신해철 부인 윤원희 씨는 “남편이 수술 받은 다음날 주치의가 수술 경위를 설명하면서 수술 마지막에 위를 접어서 축소하는 수술을 했다고 전했다”면서 “우리는 수술 동의를 한 적도 없고 사전에 설명을 들은 적도 없어 거세게 항의를 했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신해철 부인 윤원희 씨는 “그런데 주치의는 자기 판단에 필요할 것 같아서 수술을 했다는 식이었다”면서 “수술 직후부터 남편이 계속 배가 아프다고 했다. 너무 아프다고 호소했고 위를 접었으면 다시 펴는 수술을 해달라는 말도 했다”라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원하지 않는 수술을 했고, 수술 후 계속해서 통증을 호소하는데 맞는 후속조치가 적절하게 취해지지 않았다”고 설명하며, “계속 열이 나고 아파하는데도 병원에서는 수술 후라서 그럴 수 있다는 말만 했다”라고 덧붙이며 진실이 밝혀지길 바라는 마음을 전했다. 신해철 소속사 KCA엔터테인먼트는 보도자료를 통해 “신해철 씨가 장협착증 수술을 받은 뒤부터 사망에 이르기까지 자세한 경과를 파악하는 데 주력했다”며 “유족과 상의한 결과 해당 병원을 상대로 민·형사 상 책임을 묻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소속사는 변호사 선임을 이미 마친 상태이며 추후 대응은 선임 변호사를 통해 진행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31일 오전 8시 서울 송파구 풍납동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서는 고 신해철의 발인식이 엄수됐다. 발인식에는 유족과 그의 팬, 취재진 등 300여명이 자리해 고인의 가는 길을 애도했다. 넥스트의 멤버들과 서태지·이은성 부부, 싸이, 이승철, 윤종신, 윤도현, 타블로, 남궁연 등 동료 뮤지션들도 참석했다. 신해철 부인 소식에 네티즌들은 “신해철 부인, 힘내세요”, “신해철 부인, 얼마나 억울할까”, “신해철 부인, 가슴 아플 듯” 등의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신해철 발인…신해철 부인 “의사가 동의없이 위 축소 수술했다…신해철도 항의” 밝혀

    신해철 발인…신해철 부인 “의사가 동의없이 위 축소 수술했다…신해철도 항의” 밝혀

    ’신해철 발인’ 신해철 발인이 엄수된 가운데 가수 고 신해철의 부인 신해철 부인 윤원희(37)씨가 남편의 장협착증 수술에 대해 언급하며 비통한 심경을 밝혔다. 30일 신해철 부인 윤원희 씨는 “배가 아프다고 했던 게 여기까지 온 거예요. 옆에서 지켜본 저로서는 믿겨지지도 않고 어이가 없다”라면서 심경을 전했다. ”잘 실감도 안 나고 받아들여지지도 않는다”는 신해철 부인 윤원희 씨는 “곁에서 있던 제가 지켜드리지 못한 것 같아 너무 죄송하고 (남편의 고통을) 간과한 것 같아 너무 죄송하다”라고 울음을 터뜨렸다. 신해철은 지난 17일 장 협착증 수술을 받은 후 퇴원했으나 20일 새벽 응급실로 이송됐다. 이후 22일 오후 2시쯤 서울아산병원 응급실에 혼수상태로 내원해 응급수술을 포함한 최선을 치료를 했으나 27일 가족이 지켜보는 가운데 저산소 허혈성 뇌손상으로 사망했다. 신해철 부인 윤원희 씨는 “남편이 수술 받은 다음날 주치의가 수술 경위를 설명하면서 수술 마지막에 위를 접어서 축소하는 수술을 했다고 전했다”면서 “우리는 수술 동의를 한 적도 없고 사전에 설명을 들은 적도 없어 거세게 항의를 했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신해철 부인 윤원희 씨는 “그런데 주치의는 자기 판단에 필요할 것 같아서 수술을 했다는 식이었다”면서 “수술 직후부터 남편이 계속 배가 아프다고 했다. 너무 아프다고 호소했고 위를 접었으면 다시 펴는 수술을 해달라는 말도 했다”라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원하지 않는 수술을 했고, 수술 후 계속해서 통증을 호소하는데 맞는 후속조치가 적절하게 취해지지 않았다”고 설명하며, “계속 열이 나고 아파하는데도 병원에서는 수술 후라서 그럴 수 있다는 말만 했다”라고 덧붙이며 진실이 밝혀지길 바라는 마음을 전했다. 신해철 소속사 KCA엔터테인먼트는 보도자료를 통해 “신해철 씨가 장협착증 수술을 받은 뒤부터 사망에 이르기까지 자세한 경과를 파악하는 데 주력했다”며 “유족과 상의한 결과 해당 병원을 상대로 민·형사 상 책임을 묻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소속사는 변호사 선임을 이미 마친 상태이며 추후 대응은 선임 변호사를 통해 진행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31일 오전 8시 서울 송파구 풍납동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서는 고 신해철의 발인식이 엄수됐다. 발인식에는 유족과 그의 팬, 취재진 등 300여명이 자리해 고인의 가는 길을 애도했다. 넥스트의 멤버들과 서태지·이은성 부부, 싸이, 이승철, 윤종신, 윤도현, 타블로, 남궁연 등 동료 뮤지션들도 참석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신해철 발인…신해철 부인 “S병원 동의없이 위 축소 수술…신해철도 항의” 억울함 호소

    신해철 발인…신해철 부인 “S병원 동의없이 위 축소 수술…신해철도 항의” 억울함 호소

    ’신해철 발인’ 신해철 발인이 엄수된 가운데 가수 고 신해철의 부인 신해철 부인 윤원희(37)씨가 남편의 장협착증 수술에 대해 언급하며 비통한 심경을 밝혔다. 30일 신해철 부인 윤원희 씨는 “배가 아프다고 했던 게 여기까지 온 거예요. 옆에서 지켜본 저로서는 믿겨지지도 않고 어이가 없다”라면서 심경을 전했다. ”잘 실감도 안 나고 받아들여지지도 않는다”는 신해철 부인 윤원희 씨는 “곁에서 있던 제가 지켜드리지 못한 것 같아 너무 죄송하고 (남편의 고통을) 간과한 것 같아 너무 죄송하다”라고 울음을 터뜨렸다. 신해철은 지난 17일 장 협착증 수술을 받은 후 퇴원했으나 20일 새벽 응급실로 이송됐다. 이후 22일 오후 2시쯤 서울아산병원 응급실에 혼수상태로 내원해 응급수술을 포함한 최선을 치료를 했으나 27일 가족이 지켜보는 가운데 저산소 허혈성 뇌손상으로 사망했다. 신해철 부인 윤원희 씨는 “남편이 수술 받은 다음날 주치의가 수술 경위를 설명하면서 수술 마지막에 위를 접어서 축소하는 수술을 했다고 전했다”면서 “우리는 수술 동의를 한 적도 없고 사전에 설명을 들은 적도 없어 거세게 항의를 했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신해철 부인 윤원희 씨는 “그런데 주치의는 자기 판단에 필요할 것 같아서 수술을 했다는 식이었다”면서 “수술 직후부터 남편이 계속 배가 아프다고 했다. 너무 아프다고 호소했고 위를 접었으면 다시 펴는 수술을 해달라는 말도 했다”라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원하지 않는 수술을 했고, 수술 후 계속해서 통증을 호소하는데 맞는 후속조치가 적절하게 취해지지 않았다”고 설명하며, “계속 열이 나고 아파하는데도 병원에서는 수술 후라서 그럴 수 있다는 말만 했다”라고 덧붙이며 진실이 밝혀지길 바라는 마음을 전했다. 신해철 소속사 KCA엔터테인먼트는 보도자료를 통해 “신해철 씨가 장협착증 수술을 받은 뒤부터 사망에 이르기까지 자세한 경과를 파악하는 데 주력했다”며 “유족과 상의한 결과 해당 병원을 상대로 민·형사 상 책임을 묻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소속사는 변호사 선임을 이미 마친 상태이며 추후 대응은 선임 변호사를 통해 진행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31일 오전 8시 서울 송파구 풍납동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서는 고 신해철의 발인식이 엄수됐다. 발인식에는 유족과 그의 팬, 취재진 등 300여명이 자리해 고인의 가는 길을 애도했다. 넥스트의 멤버들과 서태지·이은성 부부, 싸이, 이승철, 윤종신, 윤도현, 타블로, 남궁연 등 동료 뮤지션들도 참석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문화마당] 마왕, 이 죽음을 받아들일 시간을 달라/이애경 작가·작사가

    [문화마당] 마왕, 이 죽음을 받아들일 시간을 달라/이애경 작가·작사가

    신해철. 그는 빨랐고 앞서갔다. 음악이든 생각이든 언제나 시대를 앞서갔다. 그런 삶에 농을 던지듯 순식간에 허망하게 사라져버렸다. 그의 죽음을 미처 준비하지 못한, 남겨진 사람들의 마음이 부유하며 닻을 내릴 곳을 찾지 못하고 있다.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인지 어리둥절하기만 하다. 우리는 아빠의 죽음을 이해하지 못하는 어린 아이처럼 그의 죽음이라는 현실에 두 발을 딛고 서 있지 못한다. 그가 넥스트로, 솔로로 한창 활발히 활동할 당시 그를 인터뷰하기 위해 몇 번 만난 적이 있다. 삼십대 젊은 뮤지션이었던 그에게는 강하지만 정제된 자부심과 사람에 대한 이해와 배려, 그리고 음악에 대한 강렬한 통찰력이 있었다. 그의 음악은 강했고 움직임은 명민했으며, 길을 만들어 나갈 줄 알았다. 생각이 단단해 틈이 없어 보였지만 실은 팬들의 쓴소리를 깊게 새길 줄 알며, 그래서 앨범을 낼 때마다 언제나 긴장된다고 할 정도로 인간적인 사람이기도 했다. 강인해 보이는 사람에게서 느껴지는 독특한 외로움이 그에게도 있었다. 내가 본 그는 그랬다. 그건 길을 만들어나가는 사람에게서 느껴지는 특별한 외로움이다. 결정과 책임의 몫이 오롯이 본인에게 돌아오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는 그것을 운명으로 받아들이고 즐기려고 노력하는 것 같았다. 그래서 사람들은 그에게 마왕, 혹은 교주라는 수식어를 붙여줬는지도 모른다. 영국에서 유학하고 돌아온 뒤 머리를 빨갛게 물들이고 나타난 그가 이런 말을 한 적이 있다. “흰색을 만들고 싶으면 무작정 흰색을 칠하지 말고 옆에 까만색 줄을 하나 그어봐라. 그러면 흰색이 앞으로 튀어나온다. 밝은 소리를 만들고 싶다면 어두운 소리를 배치하는 방법부터 배우라고 하더라”고. 그는 당시 음악을 만드는 데 필요한 힌트를 얻을 수 있어 기뻤다고 했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그에게 죽음이라는 선이 그어짐으로써 그의 삶이, 음악이, 영향력이, 그의 존재가 더욱 강렬하게 도드라져 버렸다. 우리가 원한 것은 이런 것이 아니었는데. 그저 오랫동안 든든하게 건재하면서 촌철살인의 메시지들을 쏘고, 새로운 시도를 하며 우리의 굳어버린 단조로운 일상을 깨워줄 음악인이자 메신저가 필요했을 뿐인데. 그가 떠나버리고 난 뒤 그의 ‘생’의 흔적들이 더욱 찬란하게 도드라져 빛나는 것이 안타깝고 슬프다. 우리에게는 시간이 필요하다. 그의 음악을 통해 위로받고 그가 던지는 화두를 되새겨보며 살아온 사람들, 그의 부재를 당황스러워 하는 사람들은 모두 아날로그를 겪은 세대이기 때문이다. 무한궤도의 ‘그대에게’에 열광하고 ‘재즈 카페’, ‘날아라 병아리’와 동시대를 산 사람들은 LP로, 카세트테이프로, CD로 음악을 듣고 자란 세대니까. 그가 DJ로 활동했던 라디오 ‘신해철의 고스트네이션’을 들으며 애증의 수험생 시절을 위로받은 고3들은 지금은 서른을 향해 달려가는, 누군가의 위로와 용기가 절실히 필요한 사회인들이 됐기 때문이다. 그래서 누군가의 이름이 검색어에 반짝 떴다가 광속으로 사라지는 것이 익숙한 디지털 세대들에게 이 파장은 이해하기 힘든, 접근이 어려운 구역일지도 모른다. 아날로그는 시간이 걸린다. 천천히 마음속으로 가져가야 한다. 그러니 이 죽음을 받아들일 시간을 조금만 더 주었으면 좋겠다. 당신은 너무 빨랐다.
  • 길고 길던 에픽하이의 여백 음악에 꾹꾹 눌러 담았더라

    길고 길던 에픽하이의 여백 음악에 꾹꾹 눌러 담았더라

    감각적인 사운드와 문학적인 가사로 2000년대 힙합 대중화에 한몫을 담당했던 그룹 에픽하이의 정규 8집의 인기가 뜨겁다. 지난 21일 발표된 앨범 수록곡은 1주일이 지나도록 음원 차트의 상위권을 점령하고 있다. 최근 몇 년 새 힙합은 대중음악계에서 가장 ‘핫’한 장르로 떠올랐고, 에픽하이는 10년 동안 평단과 대중의 호평을 동시에 이끌어내 온 몇 안 되는 팀이다. 이 같은 인기를 예상했을 법하지만 지난 27일 서울 마포구 서교동의 한 카페에서 만난 이들은 “상상도 못했다”면서 어안이 벙벙한 모습이었다. “지난 2년 동안 힙합이 트렌드가 됐죠. 하지만 그런 ‘트렌디’한 음악, 요즘 대중이 즐겨 듣는 정서의 음악을 저희는 잘 못해요. 저희 스스로 경쟁력이 없다는 생각에 걱정도 됐죠.”(타블로) 2003년 데뷔해 힙합그룹으로는 독보적인 성공가도를 달려온 이들이지만 부침도 있었다. 2010년에는 일부 네티즌이 타블로의 학력에 의혹을 제기하며 막대한 상처를 입었다. 훌훌 털어버린 타블로는 솔로앨범 ‘열꽃’을 발표해 호평을 받았다. 그러나 1년 뒤 발표한 7집 앨범에 대한 세간의 반응은 싸늘했다. 거대 기획사인 YG엔터테인먼트로 둥지를 옮겨 발표한 첫 앨범에 에픽하이의 색깔 대신 YG 특유의 색깔이 짙게 배어 있었기 때문이다. 한동안 이들은 힘겨운 시간을 버텼다. 특히 미쓰라가 방황하는 시간이 길었단다. “내가 음악을 잘하는지 모르겠다”며 고개를 숙이는 그를 다독이고 들쳐 업는 데에 1년이 걸렸다고 한다. 이번 앨범은 에픽하이 고유의 색깔을 내는 데 주력했다고 한다. YG의 스튜디오를 떠나 예전에 사용했던 녹음실에서 10여년간 함께한 엔지니어와 동료 뮤지션들과 함께 작업했다. 선공개곡 ‘신발장’과 타이틀곡 ‘헤픈 엔딩’과 ‘스포일러’, ‘또 싸워’ 등에는 절제된 사운드 위에 쓸쓸함과 위로의 정서가 담겼다. 거친 욕설 때문에 ‘19금’ 딱지가 붙은 ‘본 헤이터’는 타인의 이유 없는 비판은 ‘쿨’하게 웃어넘기는 여유로움을 노래한다. 요즘 힙합 신에서 유행하는 사랑이나 성, 자기 자랑과는 거리가 멀지만, 이들의 가사는 우울한 이들의 내면에 깊이 천착한다. “이번 앨범에는 응원의 메시지를 담았어요. ‘라이프 이즈 굿’이라는 곡에는 ‘행복이 복수’라는 가사도 있어요. 상처를 준 사람에게 복수하는 것보다 중요한 건 스스로가 행복해지는 것이라는 게 저희가 최근 몇 년 새 갖게 된 생각입니다.”(타블로) 다시 처음의 질문으로 돌아왔다. ‘스웩’도 ‘디스’도 자극적인 가사도 없는 이들의 음악이 왜 꾸준히 사랑받는 것 같냐고 물었다. 이들은 “우리가 못하는 것들이 모여 이상하게 장점이 돼 버린 것 같다”고 말했다. “저희 음악에는 여백이 많아요. 노련함과 연륜이 있어서가 아니라 기교를 부릴 정도의 기술이 없어서죠. 요즘 유행하는 표현들을 모르니 가사도 트렌디하게 쓰지 못하고요. 하지만 그런 게 운 좋게 맞아떨어진 것 같아요. 행운이죠.”(타블로)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에픽하이 8집 ‘신발장’, 국내외 7개국 차트 1위 석권 “해외 진출?”

    에픽하이 8집 ‘신발장’, 국내외 7개국 차트 1위 석권 “해외 진출?”

    힙합그룹 에픽하이가 2년 만에 선보인 정규 앨범으로 국내외 음원 사이트의 차트 1위를 휩쓸었다. 21일 0시 발매된 에픽하이의 8집 ‘신발장’의 타이틀곡 ‘헤픈엔딩’은 발매와 함께 멜론, 네이버뮤직, 올레, 지니, 다음뮤직, 소리바다, 엠넷닷컴, 벅스 등 8개 차트에서 1위를 차지했다. ’본 헤이터’, ‘스포일러’, ‘리치’ 등 앨범의 다른 수록곡들도 차트 최상위권에 오르며 이른바 ‘줄세우기’에 성공했다. ’신발장’ 앨범은 아울러 홍콩,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부르나이, 대만, 베트남 등 7개국 아이튠스 앨범 차트에서 1위를 차지했다. 미국 차트에서도 32위에 올랐다. 또 아이튠스 미국 ‘힙합 알앤비(R&B) 차트’는 7위, 캐나다 ‘힙합 알앤비 차트’에서는 2위까지 올라 눈길을 끌었다. 에픽하이는 이번 ‘신발장’에 실린 12곡을 모두 스스로 프로듀싱했다. 개코, 빈지노, 태양, 김종완(넬), 조원선 등 피처링한 뮤지션의 진용도 화려해 화제가 됐다. 오프라인 앨범은 오는 22일 발표된다. 멤버 타블로와 미쓰라진은 각각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다시 음악 할 수 있게 해주셔서 고마워요 사랑합니다”, “믿고 기다려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에픽 이즈 백!”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에픽하이는 오는 11월 15~16일 용산구 한남동 블루스퀘어 삼성카드홀에서 5년 만의 단독콘서트 ‘퍼레이드 2014’를 열고 팬들과 만난다. 한편 이달 들어 다양한 장르 유명 뮤지션의 컴백이 이어지면서 음원 시장이 극심한 혼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앞서 서태지의 ‘크리스말로윈’, 개코 ‘화장 지웠어’, 비스트 ‘12시30분’ 등이 발표와 함께 잇달아 1위를 석권했으나 사실상 ‘1일 천하’에 그쳤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장윤주 화보, 감성적인 가을 겨울 스타일링

    장윤주 화보, 감성적인 가을 겨울 스타일링

    톱 모델이자 싱어송 라이터인 장윤주가 써스데이 아일랜드(Thutsday Island)와 함께 특별한 화보를 공개했다. 매거진 나일론 11월호에 공개된 장윤주의 감성 화보는 멋진 스타일링과 감도 높은 사진으로만 연출되는 기존의 패션 화보와 달리 뮤지션으로서의 모습까지 담아낸 동영상이 함께 공개됐다. 화보 속 장윤주는, 퍼 장식의 독특한 패턴이 인상적인 롱 니트로 늘씬한 각선미가 돋보이는 하의실종 패션을 선보였다. 또한 캐주얼한 점퍼와 코트, 빈티지한 컬러감의 니트들까지 그녀만의 감각적인 스타일로 소화해 눈길을 끌었으며, 분위기 있는 치크 메이크업까지 더해져 완벽한 FW 스타일링으로 톱 모델다운 면모를 가감 없이 드러냈다. 어반 감성의 빈티지 캐주얼 브랜드 써스데이 아일랜드와 함께 한 이번 영상과 화보는 뉴욕, 런던, 베를린, 서울에서 릴레이로 진행되고 있는 ‘Thursday band’ 시리즈의 일부로, 세계 각지의 밴드들이 각각의 도시에서 인위적인 녹음장치 없이 라이브 연주를 전세계 팬들에게 선물하는 프로젝트로 진행됐다. 해외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국제적인 톱모델 박성진도 함께 참여한 이번 장윤주 감성 화보는 나일론 매거진 11월호에서 확인할 수 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우리도 차카게 살자!’ 이승환 데뷔 25주년 기념, 팬들 자발적 선행 이벤트

    ‘우리도 차카게 살자!’ 이승환 데뷔 25주년 기념, 팬들 자발적 선행 이벤트

    14회 째 자선공연 ‘차카게 살자’를 이어오고 있는 ‘공연의 신’ 이승환의 데뷔 25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팬들이 자발적인 기부 이벤트로 선행 바통을 이어받았다. 현재 이승환의 공식 팬클럽에서는 지난 15일부터 ‘25’ 기부 이벤트가 진행 중이다. 팬클럽 회원들의 제안으로 시작된 이 이벤트는 금액에 상관없이 이승환의 활동기간을 뜻하는 ‘25’라는 숫자가 들어가도록 액수를 맞춰 한국백혈병어린이재단에 기부하는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으며, 하루만에 300여 건의 기부가 이뤄졌을 만큼 참여율도 매우 높은 상황이다. ‘한국백혈병어린이재단’은 이승환이 14년째 이어오고 있는 자선콘서트 브랜드 ‘차카게살자’와 깊은 인연이 있는 곳이다. 이승환은 ‘차카게 살자’의 공연 수익금, 공연에서 모인 관객의 기부금을 모두 한국백혈병어린이재단에 기부하고 있다. 지난 2001년 시작된 ‘차카게 살자’는 이승환을 포함한 공연 스태프들이 무보수 또는 공연에 소요되는 실제 비용만 받고 참여하는 자선 공연으로, 이승환은 ‘차카게 살자’를 통해 재능 기부, 수익금 기부라는 이중 기부 형태로 선행에 앞장서며 모범적인 뮤지션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 10월 11일에도 14번째 자선 콘서트 ‘차카게 살자 2014’를 열어 티켓 오픈 2분 만에 완벽하게 매진시키는 티켓 파워를 드러낸 바 있다. 이승환은 현재 연말 콘서트 ‘2014 이승환 <진짜> 콘서트’ 개최를 앞두고 있다. ‘진짜’는 데뷔 후 무려 1천 회 이상의 콘서트를 직접 만들어 온 이승환이 제안하는 ‘공연의 교과서 같은 공연’이 될 전망이다. 아울러 이번 공연은 2014년 지속된 이승환의 매진 행렬의 정점이 되는 의미있는 시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승환은 올해에만 무려 17회의 단독 콘서트를 개최해 전체 매진을 기록하는 등 남다른 영향력을 자랑해왔다. 특히 ‘19금(金) 콘서트’, 여름 브랜드 공연 ‘웻웻웻(WET WET WET)’ 등 다양한 콘셉트의 돌발 공연을 개최해, 관객들에게 다양한 볼거리와 양질의 공연을 선물하고 있다. ‘진짜’는 오는 12월 13일 광주를 시작으로, 24일 경기도 고양, 27일~28일 서울 잠실, 31일 부산 벡스코에서 차례로 진행된다. 티켓 예매는 오는 21일 오후 8시부터 온라인 티켓 예매 사이트 인터파크에서 가능하다. 첫 공연지인 광주를 시작으로, 고양 22일, 서울 23일, 부산 24일 순차적으로 티켓 예매가 진행될 예정이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씨엘, 세계적인 디렉터와 국내 최초 커플화보… “그녀는 자극제”

    씨엘, 세계적인 디렉터와 국내 최초 커플화보… “그녀는 자극제”

    2NE1 씨엘이 브랜드 디젤의 아티스틱 디렉터이자 세계적인 스타일리스트인 니콜라 포미체티와 함께 영국 라이선스 매거진 <데이즈드>의 커버 촬영을 진행해 화제가 되고 있다. 세계적인 디렉터가 국내 뮤지션을 위해 직접 표지와 화보를 기획한 건 국내에서 최초로 있는 일이며, 아시아권에서도 이래적인 일이다. 이번 프로젝트를 진행한 니콜라 포미체티는 “그녀가 지금껏 선보인 파격적인 퍼포먼스와 패션은 늘 나와 디젤에게 큰 자극을 주어왔다. 그런 그녀와 함께 작업할 수 있었던 것만으로도 행복하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얼마 전 씨엘 또한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그의 옆에서 수줍게 웃고 있는 사진을 올려, 이번 촬영이 즐거웠음을 드러냈다. 2NE1의 씨엘과 디젤의 니콜라 포미체티가 함께한 커버 및 화보는 <데이즈드> 11월호를 통해 공개 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가수 안치환 음악인생 25년 담은 앨범 ‘컴플리트 마이셀프’ 발매

    가수 안치환 음악인생 25년 담은 앨범 ‘컴플리트 마이셀프’ 발매

    “지금 음악을 당장 그만두라 해도 이 앨범 때문에 후회 없을 겁니다.” ‘시대를 노래하는 가수’ 안치환(49)이 음악 인생 25년을 집약하는 오랜 작업을 마쳤다. 1989년 1집 ‘안치환의 첫 번째 노래모음’을 시작으로 그동안 발표한 96곡과 신곡 1곡을 담은 앨범 ‘안치환 앤솔로지(작품집)-컴플리트 마이셀프’(COMPLETE MYSELF)를 발표했다. 6개의 CD에 담아 박스세트로 만든 1000장 한정판 앨범이다. 기존 발표곡들은 그와 10여년간 함께해 온 밴드 ‘자유’와 함께 새롭게 편곡하고 녹음했다. 지난 4월 발매 예정이었으나 세월호 참사로 잠시 미뤄뒀다. 그는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워’ ‘소금인형’ ‘내가 만일’ 등 휴머니즘이 가득한 노래로 많은 이들의 가슴을 뜨겁게 달궜다. 뿐만 아니라 ‘386가수’ ‘민중가수’라는 수식어 역시 빼놓을 수 없다. 1980~1990년대 민주화운동과 노동운동의 현장을 누비며 ‘솔아 솔아 푸르른 솔아’ ‘마른 잎 다시 살아나’ 등의 민중가요에 시민들의 열망을 담았다. 그런 그의 음악을 관통하는 세 가지 테마로 ‘사랑’(Love)과 ‘삶’(Life), ‘저항’(Resistance)이라는 단어를 선택하고 각각의 파트에 수록곡들을 나눠 담았다. 지난 14일 서울 중구 명동에서 열린 쇼케이스에서 그는 이번 작업을 “내 자신의 만족을 위해서였다”고 말했다. “10년 전 개인 녹음실이 생겼습니다. 남의 녹음실을 빌려 작업을 하던 시절엔 제 컨디션과 상관없이 녹음을 해야 하니 아쉬움이 많았죠. 그 아쉬움을 달래기 위해 기존 발표곡을 한 곡 한 곡 녹음하기 시작했습니다.” 활동 틈틈이 작업하다 보니 꼬박 10년이 걸렸다. 방대한 양의 곡이 쌓여 박스세트 CD 제작으로 이어졌다. 가수들이 대표곡들을 추려 앨범을 발표하는 건 흔한 일이지만 안치환의 이번 작업은 의미가 남다르다. 쇼케이스에 참석한 박은석 평론가는 “우리나라 대중음악계에서 박스세트 앨범을 발표할 수 있는 뮤지션은 10명이 채 되지 않는다. 그만큼 이 정도의 음악적 수준과 경력, 일관성을 가진 뮤지션이 드물다는 의미”라면서 “특히 기존 음원을 마스터링만 새로 한 게 아니라 완전히 새롭게 녹음했다는 점이 차이점”이라고 치켜세웠다. ‘러브’ 파트에는 따뜻하고 서정적인 곡들이 담겼다. 연인 간의 사랑뿐 아니라 가족과 이웃 등 모든 이들을 향한 사랑까지 아우른다. ‘라이프’ 파트는 동시대인들에게 전하는 응원과 위로의 메시지가 가득하다. ‘인생은 나에게 술 한잔 사주지 않았다’ ‘당당하게’ ‘오늘이 좋다’ 등이 담겼다. 그는 ‘민중가수’라는 세간의 평가에 대해서는 고개를 저었다. “저항, 민중가요 같은 규정도 음악하는 사람에게는 별 의미가 없습니다. 가수에게 노래는 그냥 노래일 뿐이죠.” 하지만 그는 여전히 시대를 노래하고 있었다. “저항에 관한 노래를 분류하다 보니 가슴에 남는 게 있더라고요. 해야 하는 걸 안 한 것 같은… 우리 사회에서 많은 이들에게 아픔을 줬던, 그리고 앞으로도 계속될 이야기에 대해 노래를 만들어봤습니다.” 이번 앨범의 유일한 신곡 ‘빨갱이’를 두고 그는 “노래가 걷게 될 운명은 알지만 누군가는 해야 할 노래, 가슴에 뭔가 차서 나온 노래”라고 말했다. “‘이 세상에서 가장 왜곡된 그 말/ 이 세상에 가장 무자비한 그 말/ 빨갱이, 넌 빨갱이”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지금 가요계는 ‘듣는 음악’으로 통한다

    지금 가요계는 ‘듣는 음악’으로 통한다

    가요계는 지금 가창력으로 승부하는 ‘듣는 음악’의 반란이 한창이다. 방송 출연 한번 하지 않은 싱어송라이터가 온라인 음원 차트에서 장기집권 중이고, 퍼포먼스 위주의 ‘보는 음악’에 주력하던 아이돌 그룹도 컬래버레이션(공동작업) 형태를 빌려 ‘듣는 음악’으로 방향을 틀고 있다. 화려한 군무가 핵심인 아이돌 가수들의 무대가 세력을 잃어가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가요계 안팎에서는 “음악을 즐기는 대중의 취향이 바뀌고 있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지난 9월부터 ‘듣는 음악’은 음원 차트를 완전히 장악했다. 정부 공인 음원 차트인 가온 차트에 따르면 9월 월간 차트 1위는 포스트맨의 ‘신촌을 못가’, 2위는 윤미래의 ‘너를 사랑해’, 3위는 애덤리바인의 ‘로스트 스타즈’가 차지했다. ‘신촌을 못가’는 ‘슈퍼스타K 6’의 참가자가 불러 화제를 모은 감성 짙은 발라드. 2위와 3위 곡은 각각 드라마 ‘괜찮아 사랑이야’와 영화 ‘비긴 어게인’의 주제곡으로 모두 서정성이 짙은 ‘듣는 음악’이다. 이 같은 조짐은 지난 5~6월 지오디, 플라이투더스카이 등 1990년대 가수들이 오랜만에 내놓은 발라드가 인기를 끌면서 서서히 나타나기 시작했다. 그러던 것이 이달 들어 정점을 찍고 있는 분위기다. 지난 1일 발매한 김동률의 정규 6집 앨범 타이틀곡 ‘그게 나야’는 지난달 29일부터 지난 4일 가온차트의 주간 디지털 차트 1위를 차지했다. 앨범 수록곡 중 4곡이 10위권에 들었다. 김동률은 방송활동 한 번 없이 멜론, 네이버 뮤직 등 국내 주요 음원 차트에서 일주일이 넘게 1위를 놓치지 않았다. 9집 발매를 앞두고 있는 서태지도 록과 전자 음악을 혼합한 장르에 감성적인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소격동’을 선공개했고 로이킴의 포크 발라드곡 ‘HOME’도 음원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슈퍼스타K 6’의 참가자들이 리메이크해 부른 ‘당신만이’, ‘걱정말아요 그대’ 등 1990년대 가요들이 음원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 같은 ‘듣는 음악’의 초강세는 1990년대 가수들에게 힘을 실어 주고 있다. ‘마법의 성’으로 1990년대 인기를 모았던 듀오 ‘더 클래식’을 비롯해 하동균, 나윤권 등 발라드 가수들도 이달 중 컴백한다. 김동률의 소속사인 뮤직팜의 강태규 이사는 “1990년대에는 가슴으로 전해지고 몸으로 체감하는 따뜻한 음악이 주류를 이뤘다. 대형사고 등으로 불안해진 사회에서 위로받고 싶은 대중이 그런 유형의 음악을 다시 찾는 것”이라고 말했다. 흥미로운 점은 댄스 음악을 주로 하던 아이돌 가수들 역시 대중 공략 전술을 바꾸고 있다는 것이다. 가장 대표적인 경우가 바로 걸그룹 씨스타의 소유. 지난 2월 정기고와 함께 부른 ‘썸’으로 상반기에 큰 인기를 누렸고 2탄 격인 ‘틈’으로 성공을 이어갔다. 아이유가 지난 5월 발매한 리메이크 앨범에서 김창완과 함께 부른 ‘너의 의미’도 세대를 불문하고 인기를 끌었다. 컴백을 앞둔 아이돌 그룹 비스트와 걸스데이도 앨범에 타이틀곡을 발라드 장르로 정했다. 씨스타의 소속사인 스타쉽엔터테인먼트 서현주 이사는 “음원주기가 짧아지면서 대중이 ‘보는 음악’에 식상함을 느끼면서 음악성이 뛰어난 래퍼나 가수들과 컬래버레이션을 하는 사례들이 많아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들 음악의 특징은 서정적인 멜로디를 근간으로 가사를 함께 음미할 수 있다는 점. 김동률은 한 편의 드라마를 연상케 하는 완결성 있는 가사로 감성을 자극한다. 지난 10일 신곡 ‘시간과 낙엽’을 발표해 음원 차트 1위를 휩쓴 악동뮤지션도 전체 가사를 한글로 지은 아름다운 노랫말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가요계에서는 이 같은 ‘듣는 음악’의 반란이 10~20대 위주에서 30~40대까지 음원 시장 소비층의 저변이 확대되면서 빚어진 결과라고 풀이한다. 가수 정엽, 브라운아이드소울의 소속사인 산타뮤직 고기호 이사는 “가을이라는 계절적인 특성도 있지만 이제는 스마트폰으로 음악을 즐기는 층이 3040세대로까지 확대되면서 가창력 위주의 음악이 강세를 보이는 것”이라면서 “요즘 밴드음악이나 힙합, R&B 쪽에서도 그런 경향이 뚜렷이 감지된다”고 짚었다. 음원사이트 멜론을 운영하는 로엔의 방지연 대외협력팀 차장은 “올해는 리메이크를 통한 세대공감형 음악, 템포가 느리거나 가사의 뜻이 잘 전달되는 서정적 음악이 강세를 보인다”고 말했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영상]서인영 ‘생각나’ 뮤직비디오 티저 공개 ‘가을에 딱!’

    [영상]서인영 ‘생각나’ 뮤직비디오 티저 공개 ‘가을에 딱!’

    가수 서인영의 신곡 ‘생각나’ 뮤직비디오 티저 영상이 공개됐다. 10일 정오 ‘CJ E&M MUSIC’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된 서인영의 ‘생각나’ 뮤직비디오 티저에는 따뜻하면서도 몽환적인 분위기 아래 ‘니가 생각나’라는 하이라이트 한 소절이 담겨 있다. 피처링으로 참여한 자이언티(Zion.T)와 서인영의 패션 센스가 돋보이는 마지막 장면도 눈길을 끈다. 자이언티는 지드래곤, 다이나믹 듀오, 인피니트 등 많은 뮤지션들의 음반에 참여하며 실력을 인정받은 보컬리스트로 서인영의 ‘생각나’가 여가수와 함께한 작업으로는 처음이기에 더욱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특히나 이번 ‘생각나’ 뮤직비디오에는 서인영이 직접 비주얼 디렉터로 참여해 서인영만의 스타일리쉬한 색깔을 드러냈다. 서인영의 신곡 ‘생각나’는 오는 15일 정오 각 온라인 음원사이트를 통해 공개된다. 사진·영상=CJENMMUSIC Official/유튜브 김형우 인턴기자 hwkim@seoul.co.kr
  • 악동뮤지션 ‘시간과 낙엽’, 음악 차트 몽땅 올킬

    악동뮤지션 ‘시간과 낙엽’, 음악 차트 몽땅 올킬

    남매 듀오 악동뮤지션의 신곡 ‘시간과 낙엽’이 음원 사이트의 실시간 차트 1위를 휩쓸었다. 10일 0시 발매된 ‘시간과 낙엽’은 멜론, 올레뮤직, 지니, 엠넷닷컴, 벅스, 다음, 네이버, 소리바다, 몽키3 등 9개 사이트의 실시간 차트 1위를 차지했다. ’시간과 낙엽’은 당초 지난 4월 발표한 듀오의 데뷔 앨범 ‘플레이’의 타이틀곡으로 거론됐으나 가을에 어울린다는 판단에 공개를 미뤄온 노래다. 멤버 이찬혁의 자작곡이다. 감미로운 어쿠스틱 기타와 피아노 사운드가 특히 멤버 이수현의 맑은 목소리와 어우러졌다. 시적인 가사에 가을 감성을 담았다. 악동뮤지션은 오는 11월 21~23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블루스퀘어 삼성카드홀에서 첫 전국투어 콘서트 ‘악뮤캠프’ 공연을 연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K-POP’ 2014 서울국제뮤직페어로 짚어본 한계와 미래

    ‘K-POP’ 2014 서울국제뮤직페어로 짚어본 한계와 미래

    싸이 ‘강남스타일’ 이후의 K팝 한류가 가요계의 과제로 떠올랐다. 일본 내 한류는 침체기에 접어들었고, 블루오션으로 떠오른 미국과 유럽은 아직까지 ‘난공불락’의 시장이다. 세계시장 진출에 나선 아이돌 그룹들이 가능성과 한계를 동시에 확인한 가운데 록을 중심으로 한 인디 뮤지션들은 미국과 영국 시장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이 같은 흐름은 8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 일대에서 막을 내린 2014 서울국제뮤직페어(MU:CON SEOUL·뮤콘)에서도 확인할 수 있었다. 한국의 뮤지션들과 세계 음악산업 관계자들 간 교류의 장을 만들고 한국 뮤지션들의 해외 진출을 돕는 뮤콘2014에서는 댄스와 일렉트로닉, 록, 재즈 등 장르를 아울러 총 45개 팀의 쇼케이스와 콘퍼런스 등이 열렸다. 올해 뮤콘에서는 ‘K팝=아이돌’이라는 틀의 극복과 K팝 저변 확대의 중요성이 부각됐다. 콘퍼런스에 참가한 세계 대중음악계 인사들은 K팝 아이돌의 영향력과 개선점을 지적하는 동시에 다양한 장르의 K팝 한류의 가능성을 점쳤다. 각국에서 온 음악산업 관계자들은 K팝의 다양성에 주목했다. 비욘세, 레이디 가가, 제임스 브라운 등을 비롯해 소녀시대의 ‘더 보이즈’와 조용필의 ‘헬로’ 음반을 프로듀싱한 토니 마세라티는 “소녀시대와 작업하면서 K팝 아이돌의 사운드에는 어느 정도 익숙했는데 조용필과 작업하면서 예상 밖의 사운드에 ‘즐거운 놀라움’을 경험했다”며 “이번 뮤콘에서도 K팝의 다양성에 놀라고 있다”고 말했다. 캐나다의 음악 콘퍼런스 CMW 프로그래머인 존 캐스트너는 “지난 3월 SXSW(미국 오스틴에서 열리는 음악 페스티벌)에서 한국 밴드들의 쇼케이스를 봤는데 밴드마다 각양각색이고 개성이 있었다”며 “한국에 와서 바버렛츠와 같은 독특한 팝 그룹도 인상 깊게 봤다”고 밝혔다. K팝 아이돌의 영향력을 높게 평가하면서도 한계를 지적하는 목소리도 있었다. 미국의 대표 연예지 ‘할리우드 리포터’와 ‘빌보드’의 사장 재니스 민은 지난 6일 기조연설을 통해 “K팝은 음악과 춤, 미용까지 엔터테인먼트산업이 원하는 모든 요소를 담고 있는 ‘완벽히 포장된 콘텐츠’”라면서도 “미국의 대중은 지나치게 포장된 모습을 ‘가짜’로 여길 수 있으며 포장 뒤에 숨겨진 진솔한 모습을 더 보고 싶어 한다”고 조언했다. K팝 장르의 다변화에 대해서는 국내 업계도 필요성을 공감했다. 최근 멀티 레이블화를 선언한 안석준 CJ E&M 음악사업본부장은 “록과 힙합, 재즈 등 다양한 장르를 발전시켜야 한류의 토대를 다질 수 있다”며 “기존 기획사에 투자하는 것을 넘어 장르별로 특화된 레이블을 집중 지원하는 방식으로 선회했다”고 말했다. 지난해 뮤콘에서는 시모어 스타인 워너뮤직 부회장이 노브레인과의 계약 체결 사실을 밝혔다. 올해는 이러한 ‘깜짝 발표’는 없었지만, 세계 대중음악계 인사들이 저마다 점찍어 둔 팀의 이름을 언급하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들은 K팝의 한국적인 특색과 독창성에 주목했다. 재스퍼 도넷 뮤직매터스 대표는 “동일한 장르인데도 한국의 음악들은 미국의 음악과 다른 독특한 지역색이 느껴진다”고 평가했다. 토니 마세라티는 “K팝에는 분명 한국적인 소리가 있다”면서 “미국적 요소보다 한국적 요소가 있는 뮤지션들을 찾고 있으며 뮤콘 쇼케이스에서 유심히 살펴본 팀들도 그런 기준에 따라 골랐다”고 말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청소년 참여 지역사회 변화 프로그램이 뜬다

    청소년 참여 지역사회 변화 프로그램이 뜬다

    여성가족부가 운영하는 ‘청소년 참여 지역사회 변화 프로그램’에 참여한 청소년들이 11~12일 서울 지역에서 자신들이 기획한 학교 밖 청소년 인식 개선 캠페인과 사할린 한인 문제 인식을 위한 캠페인을 벌인다. 서울 도봉·성북구의 고등학생 13명으로 구성된 봉사 동아리 ‘드림팀’은 11일 마로니에공원, 12일 창동문화마당에서 학교 밖 청소년에 대한 사회적 편견을 타파하고 인식을 개선하기 위한 홍보물 전시, 설문조사, OX퀴즈 등 거리 캠페인 활동을 진행할 예정이다. 송지영(대일관광고 2학년) 학생은 “악동뮤지션 등 학교 밖 청소년의 성공적 활동을 보며 같은 청소년임에도 우리의 편견이 깊었음을 느꼈고, 학교 밖 친구들에 대한 이해와 소통의 기회를 가지게 돼 의미 있었다”고 말했다. 서울·부산·경기·경남 등 전국의 청소년 20명으로 구성된 ‘사호프팀’은 11일 강서구 서울국제청소년센터에서 온라인(SNS)으로 사할린 한인문제를 알리고 12일에는 서울광장 주변에서 사할린 동포 알리기 홍보물 전시, 서명운동 등 캠페인과 함께 아리랑·강강술래 노래에 맞춘 플래시몹을 선보인다. 팀 대표 박인규(공주사대부고 졸) 청소년은 “사할린에 거주하는 우리 동포 할머니·할아버지들의 기억을 듣고 기록하며 잊혀진 역사에 대한 중요성을 느꼈고, 앞으로 우리 청소년들이 역사를 올바르게 기억하는데 보탬이 되고자 본 캠페인을 추진하게 됐다”고 말했다. 여가부는 청소년들이 직접 주변의 문제를 인식하고 지역사회의 주체로 활동할 수 있도록 매년 공모를 통해 70여개 청소년팀을 선정해 활동을 지원하는 ‘청소년참여 지역사회변화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2007년 시작한 이 프로그램에는 현재까지 374개의 청소년팀이 참여해 지역사회 개발·개선, 사회구성원 관계 개선, 청소년 친화적 환경 만들기, 청소년 권익 개선 등을 주제로 활동하고 있다. 손애리 여가부 청소년정책관은 “청소년의 작지만 따뜻한 관심과 참여로 시작된 프로그램이 더불어 사는 행복한 사회를 만드는 데 기여하고 이를 통해 우리 사회가 변화하는 첫 걸음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주혁 선임기자 happyhome@seoul.co.kr
  • LP 찾는 2030세대, 아빠에겐 ‘향수’ 우리엔 ‘새로움’

    LP 찾는 2030세대, 아빠에겐 ‘향수’ 우리엔 ‘새로움’

    서울 마포구 홍익대 근처의 LP전문 레코드숍인 ‘메타복스’에는 수십년 동안 국내외에서 발표된 클래식과 재즈, 팝 LP와 CD가 선반마다 빼곡히 들어차 있다. 지난 1일 매장에서 만난 조남길 대표는 온라인으로 들어온 주문을 확인하고 LP들을 한 장 한 장 포장하느라 분주했다. 조 대표는 “중장년층이 주로 찾던 매장에 5~6년 전부터 LP를 찾는 20~30대 손님들이 늘기 시작했다”면서 “2000년대까지만 해도 CD 판매량이 전체의 70~80%였는데 이제는 LP가 70%에 이르렀다”고 말했다. ‘메타복스’에서 걸어서 5분거리에 위치한 ‘김밥레코즈’는 영미권 록과 국내 인디음악 LP 및 CD를 갖추고 지난해 문을 열었다. 김영혁 김밥레코즈 대표는 “최신 LP들을 주로 취급하기 때문에 20~30대 손님들이 대부분이며 고등학생들도 종종 찾는다”고 말했다. CD와 MP3에 밀려나 골동품으로 인식됐던 LP를 찾는 손길이 늘고 있다. 이미 미국과 영국은 ‘LP 붐’이라고 할 만한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미국 음반시장 조사업체 ‘닐슨 사운드스캔’의 2014년 상반기 발표에 따르면 미국 내 LP 판매량은 전년 대비 40% 이상 증가했다. 지난해에는 460만장이 판매됐으며 올해는 700만장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우리나라의 LP 시장은 영미권과 견줘보면 미미한 수준이지만, 최근 가수들이 잇따라 LP를 발매하며 관심을 끌어모으고 있다. 과거의 향수를 찾아 LP를 구입하는 중장년층이 여전한 가운데, 최근에는 20~30대의 젊은 음악애호가들도 LP로 눈을 돌리기 시작했다. MP3를 다운로드하거나 음원사이트에서 스트리밍을 하던 젊은이들이 음악을 소장하는 즐거움을 느끼기 위해 LP를 찾는 것이다. LP가 더 이상 남성 중장년층의 전유물이 아님은 최근 3년간의 LP 판매량에서 엿볼 수 있다. 예스24에 따르면 LP 구매자 중 20대의 비중은 2011년 4.3%에서 2014년 9월까지 10%로, 30대의 비중은 24.1%에서 26.9%로 늘었다. 여성의 비중도 13.3%에서 20.8%로 늘었다. 전체 LP 판매량은 2012년에 전년 대비 66.5%, 2013년에 102.7% 증가했다. 김혜란 예스24 가요담당 MD는 “전체적으로 LP 구매자의 연령대가 넓어지고 남성 편중현상도 줄어들고 있다”고 분석했다. 최근 1~2년간 국내에서는 과거 앨범의 재발매나 새 앨범의 한정판 LP 발매가 줄을 이었다. 신중현, 김추자, 들국화, 유재하 등의 음반이 LP로 재발매돼 중장년층의 향수를 자극했고 버스커버스커, 장기하와 얼굴들, 브라운아이드 소울, 에피톤 프로젝트 등도 LP를 내놓아 2030세대들의 시선을 모았다. 솔로 앨범 LP 8888장을 찍어 하루 만에 팔아치운 그룹 빅뱅의 지드래곤을 비롯해 2AM, 조권, 아이유 등 아이돌 가수들도 LP 대열에 합류했다. ‘만추’ 등 국내 영화 OST도 LP에 담기기 시작했다. 음악 애호가는 물론 LP라는 단어조차 낯선 10대들의 구매욕구까지 자극하는 현상이다. 지난해 조용필의 19집 LP가 시중에 풀리던 날 팬들이 음반 매장 앞에 줄을 선 풍경은 국내 LP 시장의 부활을 알리는 신호탄과도 같았다. LP를 찾는 이유로는 흔히 디지털 시대에 잊고 있었던 아날로그 감성의 부활이 꼽힌다. 손에 넣었을 때 느껴지는 부피감과 무게감, 턴테이블에 올려놓고 한 곡 한 곡 빠짐없이 순서대로 들어야 하는 수고로움, 턴테이블로 재생했을 때 들려오는 풍성한 사운드 등이 LP가 주는 특별한 감성이다. 2030세대에게는 이 모든 것이 지금껏 접해보지 못한 새로움으로 다가온다. 회사원 정영준(32)씨는 “음원을 다운로드하거나 스트리밍해서 듣고 좋아하는 가수의 앨범 CD를 사 모으다 최근 LP를 몇 장 구입했다”면서 “CD의 작은 재킷과 디스크만 만지다 커다란 LP를 접하니 느낌이 다르다”고 말했다. LP는 턴테이블로만 재생이 가능하지만 2030세대는 고가의 턴테이블 없이도 LP를 소비한다. LP는 소장용으로 삼고 음악은 MP3나 음원으로 듣는 식이다. 이같은 소비 행태에 맞춰 최근 발매되는 LP는 CD를 끼워넣거나 MP3 다운로드 쿠폰을 동봉하는 전략을 취한다. LP가 제법 쌓이면 휴대용 LP 플레이어를 장만하기도 한다. LP의 음악을 MP3 파일로 변환하는 기능까지 갖춘 휴대용 LP 플레이어는 10만원 이내에서 구입할 수 있어 최근 젊은이들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 LP의 디자인도 2030세대들에게 매력적으로 다가온다. 일러스트 아티스트나 디자이너가 공을 들인 큼직한 표지와 재킷은 물론 레코드판에 사진이나 그림을 새겨넣은 ‘픽처 디스크’도 많다. 이응민 파스텔뮤직 대표는 “LP는 사이즈가 크다 보니 디자이너들이 마음껏 역량을 발휘할 수 있어, LP 디자이너가 세계적인 아티스트로 성장한 사례도 있다. LP 표지 자체가 디자인 작품인 셈”이라고 말했다. LP 마니아들은 표지가 멋스러운 LP를 구매하고 액자를 맞춤제작해 벽에 걸어놓기도 한다. 무엇보다도 가수와 팬들 사이에서 LP는 음악의 가치를 높이는 매개체로 떠오르고 있다. 가수들은 제작 비용이 적잖은 LP 발매를 통해 자신의 존재감을 알리고, 팬들은 LP를 구매해 소장 욕구를 충족시킨다. 가수들은 LP 속에 CD에는 없는 사진과 일러스트 등을 담고 일련번호를 매긴다. 한정판 CD가 해오던 역할을 LP가 이어받는 셈이다. 이응민 대표는 “음악이 소장되지 않고 소비되다 보니 이에 대한 반발심이 적잖다”면서 “CD보다도 내용물이 충실하고 생명력이 강한 LP는 팬들에게 좋아하는 뮤지션의 모든 것이 담긴 선물과 같다”고 말했다. 아직까지는 LP를 발매하는 이도, 찾는 이도 전체 가요 시장에서는 극히 일부분일 뿐이다. LP의 대부분은 마니아층을 대상으로 한 한정판으로 발매되고 있어 음악 애호가가 아닌 이들에게 LP는 여전히 거리가 먼 매체다. 가장 큰 이유는 높은 가격이다. 레코드 한 장이 담긴 LP의 오프라인 정가는 4만원이 넘는다. 국내 단 한 곳뿐인 LP 공장만으로 수요를 감당하기 힘들어 대부분 독일에서 생산하다 보니 가격이 올라갈 수밖에 없다. 김영혁 대표는 “아직은 LP 수요가 한정돼 있으니 공급이 묶여 있고, 그러다 보니 가격이 내려가지 않아 수요가 늘 수 없는 현상이 반복된다”면서 “팬덤을 갖춘 인기 가수들이 LP를 다량 생산하는 흐름이 생기면 LP의 대중화도 가능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럼에도 앞으로 국내 LP 시장은 점점 더 커질 전망이다. 최근에도 가수들과 음반제작사들의 LP 발매 계획이 심심찮게 발표되고 있다. 이응민 대표는 “CD는 디스크가 훼손되면 재생이 불가능하지만 LP는 오랜 시간이 지나 먼지가 쌓이고 긁혀도 소리는 저장된다”면서 “CD는 사라져도 LP는 살아남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근 ‘만추’를 시작으로 국내영화 OST 제작을 진행하고 있는 남궁정 유앤아이커뮤니케이션즈 대표는 “음악을 좋아하고 트렌드를 주도하는 젊은이들을 대상으로 생겨난 MP3와 CD의 틈새시장을 LP가 파고들고 있다”면서 “아직 시장이 충분히 성숙되지 않았지만 2030세대들이 LP를 세련된 방식으로 소비하기 시작한 건 분명하다”고 말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쌓고, 덜고, 섞어… 꾹꾹 눌러 쓴 ‘고독음자리표’

    쌓고, 덜고, 섞어… 꾹꾹 눌러 쓴 ‘고독음자리표’

    음악이 뮤지션의 생존을 보장할 수 없는 시대에 대중과의 타협은 뼈아프지만 불가피한 선택지 중 하나다. 그러나 싱어송라이터 이장혁(42)은 대중성과는 등을 돌린 채 묵묵히 자신의 길을 걸어왔다. 직장인으로 생활하며 틈틈이 곡을 쓰고 홍대 앞에서 공연하며 느린 호흡으로 결과물을 하나씩 내놓았다. 밴드 활동을 하다 2004년 솔로로 나선 뒤 10년 동안 그가 발표한 앨범은 단 3장. 오로지 그의 내면을 파고든 음악은 듣는 이의 귀에 가닿는 순간 생각지 못했던 공감을 이끌어낸다. 숨 가쁘게 변하는 가요계에서 10년이 넘도록 생명력을 지켜온 이장혁은 한국 인디신의 기념비적인 존재다. 2004년 발표한 정규 1집은 사이키델릭과 포크, 하드 록의 요소를 결합한 사운드에 청춘의 방황과 고독의 정서를 시적인 가사로 풀어냈다. 타이틀곡 ‘스무살’은 당시 인디신을 뜨겁게 달구었고, 앨범은 전문가들이 선정한 ‘한국 대중음악 100대 명반’ 87위에 올랐다. 그는 2집 이후 6년 만에 정규 3집 ‘vol.3’을 지난달 발표하며 ‘스무살’을 듣고 울던 그 시절의 청춘들을 소환하고 있다. 모두 12곡이 꽉꽉 들어찬 이번 앨범은 1집의 무게감과 포크록에 집중한 2집의 어쿠스틱함 사이를 오간다. ‘칼집’과 ‘불면’은 1집의 음울하고 사이키델릭한 사운드가 살아있는 반면 ‘빈집’과 ‘비밀’은 사운드가 단출하고 보컬도 나른하다. 수록곡 저마다 악기 구성과 장르의 조합, 창법도 제각각이다. “1집이 소리를 쌓는 작업이었다면 2집은 소리를 덜어내는 작업이었어요. 이번 앨범에서는 1집과 2집의 음반을 반반씩 섞었어요. 한 앨범 안에서 두 곡이 비슷하면 한 곡은 빼는 식으로 다양한 음악을 담았습니다.” 젊은 시절 거칠고 저항적인 음악을 했던 뮤지션들도 시간이 흐르면서 칼끝이 무뎌지게 마련이지만, 그는 과거나 지금이나 내면의 고통을 가감 없이 음악 위에 쏟아낸다. ‘칼집’에서는 젊은 날의 화와 분노를 삭이며 살아가는 자신의 모습을 녹슨 칼집에 비유해 풀어냈고, ‘에스키모’에서는 떠나간 연인에 대한 그리움을 황량한 북극의 에스키모로 묘사했다. 타이틀곡 ‘불면’은 “미친 패잔병처럼 터벅터벅 어두운 거리를 걷네”라며 모두가 잠든 새벽 홀로 방황하는 자신을 씁쓸하게 바라본다. 수록곡들은 모두 자신의 경험이나 내면의 정서를 바탕으로 했다. 청춘의 정서를 노래한다는 세간의 평가에 대해 그는 “이제 청춘을 노래할 시기는 지난 것 같다”며 웃었다. 하지만 나이를 불문하고 누구나 꾹꾹 눌러 담고 있는 내면의 어두움이라는 말에는 고개를 끄덕였다. “나이가 들고 아이가 생겼다고 해서 제 음악이 변하지는 않아요. 오히려 나이가 들수록 속으로 삭여야 하는 감정을 노래하게 되기도 하죠. 밝은 노래를 안 해본 건 아니지만, 어두운 노래를 만드는 데 더 재능이 있는 것 같아요.” 지난달 가진 컴백 공연에서 그는 이번 앨범을 준비하며 느꼈던 고독함에 대해 털어놓았다. “녹음을 저 혼자 했어요. 녹음실에서 노래하고 나와서 모니터링하는 식이었는데 혼자서는 안 되는 부분이 많았어요. 스스로에 대한 의구심이 생겼고 한계를 느꼈죠.” 이번 앨범 역시 별다른 홍보 활동 계획은 없다. 외로울 수밖에 없는 길이지만 “내가 좋아하는 음악을 한다는 즐거움”이 그를 지탱하는 힘이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원조 ‘발라드의 왕자’ 변진섭이 부르는 불후의 명곡

    원조 ‘발라드의 왕자’ 변진섭이 부르는 불후의 명곡

    실력 있는 뮤지션들의 생생한 라이브를 즐길 수 있는 EBS 스페이스 공감은 2일 밤 12시 10분 1980~90년대를 풍미한 발라드 가수 변진섭의 무대로 시청자들을 찾는다. 1988년 데뷔한 변진섭은 ‘홀로 된다는 것’ ‘네게 줄 수 있는 건 오직 사랑뿐’ 등을 잇달아 히트시켰다. 이어 1989년 발표한 2집의 타이틀곡 ‘너에게로 또다시’는 음악방송에서 같은 앨범에 실린 ‘희망사항’과 동시에 1위 후보에 올랐고 ‘희망사항’은 16주간 1위를 지키기도 했다. 그 밖에 ‘숙녀에게’ ‘우리의 사랑이 필요한 거죠’ ‘저 하늘을 날아서’ 등 2집의 전곡이 사랑을 받으며 한국 가요계에서 공식적으로 밀리언셀러를 기록한 최초의 앨범이 됐다. 스페이스 공감 무대에 오른 변진섭은 27년의 세월이 흘러도 변하지 않는 음악적 열정을 마음껏 펼쳤다. ‘홀로 된다는 것’ ‘희망사항’ ‘너에게로 또다시’ 등 귀에 익숙한 명곡들을 부드럽고 담백한 창법으로 소화하며 기계음과 자극적인 사운드에 지친 관객들을 편안하게 이끌었다. 그는 “좋은 노래를 불렀던 가수, 노래 참 잘했던 가수로 팬들의 기억에 남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밤 1시 5분 방송되는 스페이스 공감의 ‘2014 열혈 사운드의 발견’은 헤비니스(Heaviness) 음악이라는 척박한 토양 위에서 생존하고 발전해 온 여섯 팀을 조명하는 시리즈다. 이날 방송에서는 LA메탈을 재해석하는 밴드 ‘히스테릭스’와 1980년대 글램 메탈의 부활을 꿈꾸는 ‘피해의식’을 만난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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