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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런던통신] 英대표 록밴드 뮤즈, 40억 소송 당해

    [런던통신] 英대표 록밴드 뮤즈, 40억 소송 당해

    2012 런던올림픽의 주제가를 불러 또 한번 유명세를 탔던 브리티시 록의 대표밴드 뮤즈(Muse)가 거액의 소송에 휘말렸다. 영국 메트로를 비롯한 주요 언론들은 11일(현지시간), 찰스 볼프라스라는 이름의 남성이 밴드 뮤즈가 2009년에 발표한 앨범의 트랙 ‘Exogenesis’가 자신의 ‘공상 과학 락 오페라’ 를 훔친 것이라며 소송을 제기했다고 보도했다. 맨해튼 법원에 제기된 소송에서 볼프라스는 밴드 뮤즈와 그들의 레이블인 워너뮤직에 220만 파운드(한화 약 40억원)의 피해보상을 요구했다. 볼프라스에 따르면, 7년전 그는 뮤즈에게 그의 ‘공상 과학 락 오페라’에 대한 아이디어를 전달하고 오페라를 쓰자고 제안했지만 그들은 거부했었다고 전해졌다. 하지만 그로부터 4년 뒤, 뮤즈는 문제가 되고 있는 3개의 곡, ‘Exogenesis I’, ‘Exogenesis II’, ‘Exogenesis III’ 를 포함한 새 앨범 ‘The Resistance’를 발매하였다. 볼프라스는 이제 그치지 않고 해당 앨범의 표지 역시 그 오페라의 스토리보드에서 훔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하여 뮤즈의 대변인은 이 소송은 완전히 말도 안 되는 것이라고 일축했다. 한편 이번 소송에 휘말린 뮤즈는 3년 만에 새 앨범 ‘The 2nd Law’ 를 10월에 발매한다. 윤정은 런던 통신원 yje0709@naver.com 
  • ‘강남스타일’ 빌보드 소셜 50 차트 1위

    ‘강남스타일’ 빌보드 소셜 50 차트 1위

    가수 싸이(본명 박재상·35)의 ‘강남스타일’이 미국 빌보드의 ‘소셜 50’ 차트 1위에 올랐다. 31일 발표된 9월 8일 자 빌보드에 따르면 ‘강남스타일’은 빌보드의 ‘소셜 50’ 차트에서 아이돌 그룹 원디렉션과 컨트리 가수 테일러 스위프트, 록밴드 뮤즈, 아이돌 가수 저스틴 비버 등 유명 팝스타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소셜 50’ 차트는 페이스북, 트위터, 마이스페이스 등 전 세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가장 활발히 거론되며 이슈가 된 뮤지션을 대상으로 순위를 매기는 빌보드의 주요 차트로, ‘강남스타일’이 전 세계 온라인에서 주목받고 있음을 입증했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런던통신] 2012 런던올림픽 폐막식 알고보니…

    지난 12일(현지시간) 열린 런던올림픽 폐막식은 영국의 수많은 팝스타들의 등장으로 ‘슈퍼콘서트’, ‘초대형콘서트’라고 불리며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조지 마이클, 스파이스 걸스, 테이크댓, 뮤즈, 더후 등 영국을 대표하는 뮤지션들이 대거 등장해 전 세계에 그들의 대중음악과 역사를 다시 한번 상기시켰다. 그러나 이 폐막식에서 거장 뮤지션들의 음악 이외에도 주목할 만한 것은 아주 많았다. 누가 런던올림픽 아니라고 할 까봐 거대한 영국 국기인 ‘유니온잭’이 경기장 전경을 채웠는데, 이는 영국의 예술가 데미안 허스트의 작품이다. 이 거대한 작품은 130m 넓이의 붉은색 기둥, 1990년대 초반부터 쓰던 스핀 페인팅으로 올림픽 경기장을 덮은 흰색과 파란색, 그리고 올림픽 출전 선수들이 채워지면서 완성되었다. 폐막식 초반에는 런던아이, 빅벤, 타워브리지, 세인트폴 대성당, 테이트 모던 등 런던의 모든 랜드마크, 흰색 무대 바닥을 덮은 신문지 위의 셰익스피어, 제인 오스틴, 찰스 디킨즈 등 영국을 대표하는 문학가의 인용글을 보여주었다. 영국에서 가장 성공했던 걸그룹 스파이스 걸스가 타고 나온 블랙캡 또한 런던의 상징 중에 하나이다. 또한 나오미 캠벨, 케이트 모스를 포함한 9명의 패션 모델은 영국의 탑 디자인 브랜드 ‘알렉산더 맥퀸’의 황금색 드레스를 입고 거대한 유니온잭 위에서 캣워크를 가졌다. 폐막식의 뒷부분에서는 영국의 로얄발레스쿨 출신 69년생 발레리나 드레이시버셀(Darcey Bussell)이 현대적인 음악과 의상으로 강렬한 퍼포먼스를 보여주었다. 이번 폐막식 총 감독 게빈킴 역시 전직 발레리노였던 것을 생각하면 이러한 공연 구성에도 영향을 미쳤으리라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폐막식에 등장한 자동차 중 최고급 세단으로 꼽히는 롤스로이스는 영국 태생이고 영국의 자랑이지만 알다시피 지금은 독일의 폭스바겐 그룹 안에 있다. 그리하여 이번 폐막식에서 영국 과거의 영광을 전 세계에 보여주기 위해 독일에서 차를 주문했다는 약간 아이러니한 일도 있었다고 한다. 이쯤 되면 런던올림픽 폐막식 공연은 ‘We are the world’ 보다는 ‘This is Great Britain’, 즉, ‘우리는 하나’라기 보다 ‘이게 영국이고, 런던이다.’라는 메시지와 함께 예술, 음악, 패션, 자동자, 무용, 문학 등 총체적인 영역에 걸쳐 영국의 브랜드를 알리는 효과적인 기회였을 수 있다.   윤정은 런던 통신원 yje0709@naver.com 
  • [미리 보는 폐회식] 대형 뮤지션 총출동… ‘영국 음악의 향연’

    [미리 보는 폐회식] 대형 뮤지션 총출동… ‘영국 음악의 향연’

    조지 마이클, 뮤즈, 블러, 리엄 갤러거(그룹 ‘오아시스’의 리더), 그리고 해체한 스파이스 걸스까지. ‘브릿 팝’의 대표 주자들이 한 무대에 오를 전망이다. 10일 BBC와 인디펜던트 등 영국 주요 언론에 따르면 13일 오전 5시에 시작하는 런던올림픽 폐회식은 영국이 자랑하는 팝스타 조지 마이클을 비롯해 국내에도 많은 마니아를 거느린 록밴드 뮤즈 등이 망라된 ‘영국 음악의 향연’으로 치러진다. 대니 보일이 총지휘한 환상적인 개회식으로 세계의 찬사를 받은 런던올림픽 조직위원회는 폐회식 내용을 철저히 비밀에 부치고 있지만, 일부 출연진의 트위터와 리허설 등을 통해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폐회식에는 영국의 대형 가수들이 대거 출연하는 가운데 첫 무대는 신예 보이밴드 ‘원 디렉션’이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 마이클은 최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폐회식을 위해 대부분의 시간을 연습하는 데 보내고 있다.”며 “긴장되긴 하지만 리허설 상태가 매우 좋다.”고 전했다. 1990년대 중반 8000만장 이상의 음반 판매량을 올리며 ‘걸파워 신드롬’을 일으켰던 스파이스 걸스의 5년 만의 재결합 무대도 기대를 모은다. 킴 개빈 폐회식 예술감독은 “런던올림픽 폐회식은 19세기 작곡가 에드워드 엘가를 비롯해 그래미상 6관왕에 빛나는 아델까지 망라하는 장이 될 것”이라며 “영국 음악의 정수를 뽑아 창작된 이번 폐회식 무대는 보는 사람들이 앞으로 몇 년간 절대로 잊을 수 없는 환상적인 쇼가 될 것”이라고 장담했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올림픽과 나 - 김학선] 설렌다, 런던음악올림픽

    [올림픽과 나 - 김학선] 설렌다, 런던음악올림픽

    4년 전 베이징올림픽 폐막식을 기억하시는지. 영국 오디션 프로그램 ‘엑스 팩터’를 통해 스타덤에 오른 가수 리오나 루이스에 이어 흰머리 노신사가 기타를 멘 채 무대에 올랐다. 록밴드의 전설 레드 제플린의 기타리스트 지미 페이지였다. 중국의 뒤를 이어 스포츠 제전을 개최하는 영국이 보낸 일종의 축하 사절이었다. 그의 기타 연주가 시작되자 수많은 관객이 환호했다. 등장만으로도 화제가 될 만큼 그는 영국을 넘어 세계 대중음악 역사에서 중요하고도 특별한 인물이었다. ●엉망진창 영국 경제 ‘해가 지지 않는 나라’ ‘대영제국’으로 상징되던 영국의 위상이나 영향력은 많이 추락한 상태다. 유럽의 주도권은 이미 독일로 넘어갔고 영국 경제는 악화 일로로 치닫고 있다. 단적으로 이 나라 공무원 수가 줄고 실업자 수는 늘고 있다. 런던올림픽 개최와 엮어 분위기를 고조시키려 했던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즉위 60주년 축제에 때맞춰 군주제를 폐지한 비용으로 공공 부문 노동자를 늘리자는 시위가 벌어진 것은 이와 무관치 않다. ●음악만은 세계 넘버원 이처럼 우울한 현실에서 ‘영국’이란 브랜드가 아직까지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통용되는 분야가 있다면 음악일 것이다. 음악에 한해서만은 영국은 여전히 해가 지지 않고 있다. 미국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수많은 음악인들을 세계 시장에 선보이고 있다. 비틀스, 롤링 스톤스, 레드 제플린, 퀸 같은 전설의 이름들부터 콜드 플레이, 뮤즈 같은 현재진행형의 밴드까지 영국 음악은 단 한 번도 식은 적이 없었다. 그런 의미에서 스포츠에 관심 없(고 음악은 좋아하)는 지인들까지 이번 런던올림픽에 많은 관심을 보이는 건 어쩌면 당연한 일일지 모른다. 영국은 마지막(?) 자부심이라 할 수 있는 음악계 인사를 내세워 올림픽을 홍보하고 있고 그 전략이 먹혀들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베이징에서 페이지가 무대에 오른 순간부터 궁금증을 품게 했던 런던올림픽 개회식 축하 무대의 주인공은 (비틀스의) 폴 매카트니로 낙점됐다. 이 소식은 곧바로 각종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세계로 퍼져 나갔다. 축하 무대에서 비틀스의 ‘헤이 주드’를 부를 것이며 엘턴 존, 콜드플레이 등이 다른 무대를 장식할 것이란 얘기까지 나돌고 있다. ●뮤지션 총출동 개막식 보고파 뮤즈와 엘턴 존 등이 참여한 올림픽 주제가가 화제를 불러일으켰고 잉글랜드 대표 듀란 듀란, 스코틀랜드 대표 파올로 누티니, 웨일스 대표 스테레오포닉스, 북아일랜드 대표 스노 패트롤이 함께 하는 콘서트를 통해 홍보를 계속하고 있다. 개회식을 연출하는 영화감독 대니 보일과 핑크 플로이드, 롤링 스톤스 등의 무대를 꾸민 마크 피셔의 궁합은 개회식이 거대한 음악 페스티벌이 될 것임을 짐작케 한다. 대회 그 어느 종목보다 개회식에 눈길이 쏠리는 이유다. 우리와의 시차가 8시간이나 되는 올림픽을 보는 이유는 여러 갈래일 것이다. 스포츠가 주는 감동을 함께 느끼려는 이도 있을 수 있고 한국 선수를 응원하고 그가 메달을 딸 때 함께 박수를 보내고 감격하는 한겨레의 동질감을 확인하고 싶은 이도 있을 것이다. 적어도 내게 이번 올림픽은 개회식을 통째로 지켜보는, 24년 전 서울올림픽에 이은 두 번째 올림픽이 될 것 같다. 새벽잠 설칠 28일이 기다려진다. studiocarrot@naver.com ●김학선씨는 2000년 인터넷음악방송국 ‘쌈넷’ 기자로 시작해 대중음악에 관한 글을 쓰고 있다. 일간지 객원기자로도 일했다.
  • 뭉크 ‘절규’ 1378억원에 사들인 사람은?

    뭉크 ‘절규’ 1378억원에 사들인 사람은?

    지난 5월 미국 뉴욕 소더비 경매에서 에드바르 뭉크의 대표작 ‘절규’를 역대 최고 경매가로 사들인 ‘미스터리 낙찰자’의 신원이 밝혀졌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1일(현지시간) 미술품 수집가로 유명한 미국 억만장자 리언 블랙(61)이 ‘절규’를 1억 1990만 달러(약 1378억원)에 사들인 주인공이라고 그의 지인들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사모펀드투자회사 아폴로글로벌매니지먼트의 대표인 블랙은 지난 3월 포브스지에서 선정한 세계 갑부 순위 330위(재산 34억 달러)에 올라 있다. 소더비와 블랙측 대변인들은 각각 보도에 대한 답변을 거부했다. 당시 경매에서 12분 만에 ‘절규’를 손에 넣은 낙찰자가 누군지는 미술계의 일급 비밀이었다. 블랙은 7억 5000만 달러 규모의 컬렉션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는 빈센트 반 고흐의 소묘와 파블로 피카소의 입체파 회화, JMW 터너의 수채화 등도 포함돼 있다. 2009년에도 그는 런던 크리스티 경매에서 르네상스 시대의 거장 라파엘로 산치오의 소묘, ‘뮤즈의 초상’을 4760만 달러에 사들여 화제를 모았다. 당시 종이에 그린 작품으로는 최고 경매가였다. 블랙이 ‘절규’를 소유하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그가 이사로 재직 중인 뉴욕 메트로폴리탄미술관과 뉴욕현대미술관(MoMA) 사이에 치열한 작품 유치전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이 두 예술기관 모두 석판화 버전의 ‘절규’만 소유하고 있다. 하지만 블랙은 자신이 소장한 미술품을 집 밖에 내보내지 않는 것으로 유명하다. 맨해튼 파크애비뉴에 있는 그의 집을 방문한 미술품 거래상들이 “다양한 스타일과 시대별 예술품들의 향연”이라고 말할 정도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그럼에도, 인생은 아름답다

    그럼에도, 인생은 아름답다

    심술 난다. 작품을 보고 있자니 작가가 걸어, 아니 ‘통통’ 튀어 온다. 하이톤 목소리로 묻는다. “음…자기는 어떤 그림이 마음에 들어요?” 미국에서 40년 가까이 살아온 작가다운 발음과 말투다. 태도가 구김살없는 데다 작품도 따스하다. 색채는 물론이거니와 형상도 어디 하나 모난 곳 없이 전반적으로 둥글둥글하다. 심지어 내용까지 그렇다. ‘오버플로잉’(Overflowing)에서는 작가가 그림을 그리는 곳에서 물이 흘러나오면 남편이 만들고 있는 실제 호수에 그 물이 흘러든다. ‘포리스트 신’(Forest Scene) 연작은 슈만이 작곡한 ‘숲 속의 정경’을 기반으로 그렸다. 그 가운데 ‘예언하는 새’에는 작가가 직접 등장하는데 새가 작가에게 무언가를 말해주고 가리키는 듯한 분위기다. 이 새, 뭔가 새답지 않고 사람같다 싶더니 다른 작품에서는 남편이 아예 새가 됐다. 작업에 몰두하고 있는 작가 뒤편에 사람이 있는데 이 사람 몸에는 깃털들이 잔뜩 돋아나 있다. “내 뮤즈, 남편”이라 했다. 다른 작품에서는 바깥 풍경은 차디찬 눈이 가득 쌓인 겨울인데 거실에서는 따스한 난로 곁에 작가와 남편이 다정하게 붙어 있다. 하나같이, 너무나도, 절대적으로 평화롭고 고즈넉하고 충만한 분위기다. 심술 난 이유다. 좀 무리이긴 하지만 대놓고 물었다. 인생에 힘든 일이 없었냐고. 김원숙(59) 작가는 “거지의 시선”이란 답을 내놨다. “제 남편이 6·25전쟁 고아예요. 말 그대로 고아이자 거지로 살다가 1957년 미국에 입양됐죠. 지금이야 특허만 37개를 가진 의료기구 사업가가 됐지만 전쟁고아라서 언제 어떻게 태어났는지 전혀 알 수 없어요. 정확한 생년월일도 몰라요. 그런데도 남편만큼 긍정적인 사람을 못 봤어요. 세상을 거지 아이의 눈으로 보는 거죠. 아무리 사소한 거라도 그 사람 입장에서는 모든 게 횡재고 대박이에요.” 인생의 어두운 경험에 대해 풀어놓고 ‘너도 슬프지?’라고 묻는 작업은 하고 싶지 않았다는 얘기다. 한마디 덧붙인다. “그리고 제가 워낙 맛난 거 먹고 멋 부리고 그런 거 좋아하는 낙천적인 성격이에요. 저도 이 나이껏 살았는데 이런저런 어려움, 어두움 왜 없었겠어요. 하지만 그런 건 지나 놓고 보면 다 별 볼 일 없으니 재미나게 살자는 게 제 주의거든요.” 3대 독자 아버지 밑에서 둘째 딸로 태어나 ‘후남’(後男)이로 살아온 얘기, “어느 것 하나 아버지 뜻대로 산 게 없다.”는 이런저런 얘기들이 그랬다. 그래서 작가는 작품이 하나의 창, 라디오 정도였으면 좋겠다는 말도 했다. 심오하고 대단한 얘기보다 딱 걸어 놨을 때, 우연히 스쳐가다 한번 봤을 때 행복을 줄 수 있으면 된다는 얘기다. “라디오를 틀 때 음악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하지 별다른 생각이 있는 건 아니잖아요. 마찬가지로 창도 늘 의식하는 게 아니잖아요. 그냥 있다가 한번 슬쩍 내다보는 것, 그 정도가 그림인 것 같아요.” 작가는 김경래 전 경향신문 편집국장의 딸이다. 아버지는 만우절을 그 어느 국경일보다 엄격히 지킨다는데 여기에 얽힌 에피소드가 많다. 그걸 모아 ‘아버지의 만우절’이란 책을 내자는 제안을 받았다 했더니 “나 죽고 나면 더 많이 공갈 쳐라.”고 대답했단다. 오는 12일부터 7월 8일까지 서울 종로구 사간동 갤러리현대 본관과 두가헌갤러리. (02)2287-3591.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영화리뷰] ‘하트브레이커’

    [영화리뷰] ‘하트브레이커’

    연애에 어수룩한 의뢰인을 도와 사랑을 이뤄지게 한다는 깜찍한 발상은 엄태웅·이민정 주연의 로맨틱코미디 ‘시라노: 연애조작단’(2010)을 통해 익숙하다. 17세기 프랑스의 실존인물 시라노 드 베라주라크의 일생을 모티브로 한 에드몽 로스탕의 희곡에서 아이디어를 얻은 것. 하지만, 연애조작단이란 발상을 먼저 영화로 만든 건 시라노의 모국 프랑스인들이다. 2010년 3월 프랑스에서 ‘라흐나퀘흐‘(L‘arnacoeur)란 제목으로 개봉한 파스칼 쇼메유 감독의 ‘하트브레이커’(19일 개봉)다. ‘시라노: 연애조작단’이 커플을 만드는 데 존재의 목적이 있는 반면, ‘하트브레이커’의 연애조작단은 커플을 깨뜨리는 게 전공이란 점이 다를 뿐. 알렉스와 그의 누이 멜라니, 매형 마크의 팀은 연인을 정리(?)하는 데 세계적인 실력을 자랑한다. 훈남요원을 현장에 파견한 뒤 치밀한 작전을 통해 여인과 사랑하게 빠지도록 만드는 게 알렉스 팀의 수법이다. 어느 날 프랑스 화훼재벌의 외동딸인 줄리엣의 결혼을 막아달라는 의뢰가 들어온다. 문제는 줄리엣의 약혼자 조나단이 재벌이자 국제어린이구호단체의 창립자인 훈남이라는 점. 게다가 결혼식은 불과 열흘밖에 남지 않았다. 알렉스는 천신만고 끝에 줄리엣의 경호원으로 위장해 접근한다. 하지만, 여태껏 알렉스가 상대했던 여자들과는 ‘레벨’이 다른 줄리엣을 흔드는 건 쉽지 않다. 설상가상 남자를 밝히는 줄리엣의 대학동창이 알렉스에게 지분거리면서 일은 복잡해진다. ‘하트브레이커’는 1시간 45분이란 상영시간 대부분을 낄낄거리게 하는 로맨틱코미디 영화다. 할리우드나 한국 조폭코미디의 ‘화장실 유머’나 몸개그는 없다. 재기 발랄한 대사, 웃음보가 터질 법한 상황도 진지하게 드러내는 정극 배우의 연기가 최대 웃음 포인트다. ‘스패니쉬 아파트먼트’ 등을 통해 국내에 알려진 로망 뒤리스(알렉스 역)는 프랑스의 아카데미상 격인 세자르상을 세차례(1999·2000·2006년)나 수상한 연기파 배우다. 생애 첫 로맨틱코미디에서 숨겨진 재능을 마음껏 발산한다. 또 다른 웃음의 축은 알렉스의 매형 마크 역의 프랑수아 다미앙. 한글자막에는 안 나오지만, 그가 카레이서 흉내를 내면서 엉터리 이탈리아어 애드립으로 “스파게티~ 볼로냐~ 봉골레~”라고 하는 장면에서 웃음을 참아내기란 쉽지 않다. 뭐니뭐니해도 이 영화의 즐거움은 벌어진 앞니, 허스키 보이스에 뇌쇄적인 외모의 여배우 바네사 파라디(줄리엣 역)를 오랜만에 스크린에서 볼 수 있다는 점. 배우 조니 뎁과 14년째 사실혼 관계이자 두 아이를 둔 엄마이기 이전에 프랑스를 대표하는 여배우이자 샹송 가수, 샤넬의 뮤즈인 그녀는 마흔이란 나이가 믿기지 않을 만큼 여전히 사랑스럽다. 프랑스에서는 400만명의 관객을 동원했고, 전 세계적으로 4735만 달러(약 539억원)를 벌어들였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저가형+ 고성능… 똘똘한 태블릿 PC의 반격

    저가형+ 고성능… 똘똘한 태블릿 PC의 반격

    하반기부터 국내 태블릿PC 시장에 본격적인 저가 열풍이 불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삼성전자 ‘갤럭시탭’과 애플 ‘아이패드’ 시리즈 등 높은 하드웨어 사양을 내세운 100만원 가까운 고가 제품들이 주를 이뤘다. 하지만 지난해 말 아마존 ‘킨들 파이어’가 미국에서 큰 인기를 끌면서 올해부터 국내에도 10만~20만원대 태블릿 제품들이 잇따라 출시되고 있어 시장의 한 축을 형성할 전망이다. ●뉴아이패드 국내 출시 ‘왕의 귀환’ 20일 애플의 새 태블릿PC 뉴아이패드(9.7인치)가 국내 판매를 시작했다. 오전 7시부터 문을 연 프리스비 서울 중구 명동점과 에이숍 코엑스2호점 등에는 밤을 지새운 수십명의 구매자들이 긴 줄을 이뤘다. 온라인 애플스토어(store.apple.com/kr)에서도 주문 뒤 10일 정도 지나야 제품을 손에 쥘 수 있을 만큼 주문이 쇄도했다. 뉴아이패드는 기존 아이패드보다 4배의 화질을 보여주는 레티나 디스플레이와 2048】1536픽셀 해상도를 갖춘 게 가장 큰 특징이다. 전자책이나 동영상을 보는 데 최적의 화질을 제공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뉴아이패드의 판매가격은 와이파이(무선랜) 전용 모델의 경우 ▲16기가바이트(GB) 62만원 ▲32GB는 74만원 ▲64GB가 86만원이다. ‘4세대(4G·국내에서는 3G)+와이파이’ 모델은 ▲16GB 77만원 ▲32GB는 89만원 ▲64GB 101만원이다. ●‘노보7’ 등 저가형 제품 속속 출시 하지만 뉴아이패드의 비싼 가격이 부담이라면 저가형 제품들도 주목할 만하다. 세계적 태블릿 업체 아이놀(중국)은 지난달 한국 공식 론칭 행사를 갖고 ‘노보7’(7인치) 팔라딘·오로라 시리즈를 선보였다. 구글의 최신 운영체제(OS)인 안드로이드 4.0 아이스크림샌드위치 기반으로, 색상은 블랙과 화이트 2종이다. 팔라딘은 ▲1기가헤르츠(㎓)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 ▲8GB 저장공간 ▲512메가바이트(MB) 메모리 등을 지원하며, mkv나 mp4 등 다양한 고화질 동영상 파일도 재생할 수 있다. 17만 9000원. 오로라는 ▲1.2㎓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 ▲8GB 저장공간 ▲1GB 메모리를 지원한다. 두께도 9.9㎜로 보급형 제품으로는 얇은 편이고, 전면 카메라도 추가됐다. 29만 8000원. 아이놀은 지난해 세계에서 300만대 이상의 태블릿PC를 판매한 글로벌 업체다. 국내에서도 노보7 출시로 올해 20만~30만대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 노보7이 성공할 경우 화웨이, ZTE 등 중국의 메이저 업체들뿐 아니라 브랜드 없이 스마트 기기를 공급하는 이른바 ‘화이트박스’ 업체들까지 한국 시장 진출을 타진할 것으로 보인다. 아이놀코리아 관계자는 “까다로운 한국 시장에 부응할 만한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면서 “꾸준한 펌웨어 업데이트와 만족스러운 사후서비스(AS)정책으로 글로벌 기업다운 면모를 보이겠다.”고 말했다. ●온라인 쇼핑몰 기획 제품들도 눈여겨볼 만 국내 온라인 쇼핑몰을 중심으로 한정 판매되는 기획형 제품들도 눈여겨볼 만하다. 인터파크는 이달 말 아이스크림샌드위치 OS를 탑재한 10.1인치 태블릿PC ‘아이뮤즈 P101’을 500대 한정 판매한다. 가격은 25만 9000원. 10.1인치 박막트랜지스터 액정표시장치(TFT) 패널과 1024x600 해상도, 8GB 저장공간 등의 사양을 갖췄다. 특히 주기적으로 OS 업데이트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 밖에도 G마켓 ‘G보드’(8~9.7인치), 11번가 ‘기찬패드’(5인치), 옥션 ‘올킬 태블릿노트’(7인치) 등 다양한 기획 제품들이 쏟아지고 있다. 이들은 사양에 따라 10만원 초반대에서 20만원 후반대의 저렴한 가격에 태블릿 PC를 500대 혹은 1000대씩 한정 수량으로 예약 판매해 연일 매진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삼성전자의 ‘갤럭시탭’과 애플 ‘아이패드’ 시리즈에 비하면 반의 반값도 안 되는 셈이다. 비싼 가격 때문에 태블릿PC 구입을 망설이던 소비자들의 저항을 낮추는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는 평가다. 이강윤 인터파크 디지털사업부장은 “고객이 믿을 만한 반값 IT 상품을 제공하기 위해 기획에서 개발, 생산까지 모두 가능한 우수 중소제조사들과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애플도 저가제품으로 맞불 조금만 더 기다리면 삼성전자와 애플의 저가형 제품도 만나볼 수 있다. 아마존의 ‘킨들 파이어’가 199달러(약 22만원)라는 저렴한 가격을 무기로 지난해 4분기에만 400만대가 넘는 판매고를 올린 데 자극받았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22일부터 전 세계 시장에 ‘갤럭시탭2’를 출시한다. 가격은 7인치 250달러(28만 5000원)과 10.1인치 400달러(44만원). 삼성전자가 최근 선보인 태블릿 제품 가운데 최저 사양 부품을 탑재해 가격을 낮췄다. 7인치 제품의 경우 ▲1㎓ 듀얼코어 프로세서 ▲1GB 메모리 ▲8GB 저장공간 ▲안드로이드 4.0(아이스크림샌드위치) OS 등이 적용됐다. 애플도 7인치 저가형 태블릿PC를 준비 중이다. 애플 하드웨어 생산업체들은 애플의 요청에 따라 6월부터 7인치 태블릿 PC 부품 생산에 들어간다. 가격과 사양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7인치 제품에 기존 아이패드 시리즈보다는 저가에 판매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공연리뷰] 뮤지컬 ‘닥터지바고’

    [공연리뷰] 뮤지컬 ‘닥터지바고’

    명불허전(名不虛傳). 역시 조승우였다. 지난 1월 개막 이후 장황하고 지루한 데다 주연 배우들의 감정 전달이 다소 아쉽다는 평가를 받아 온 뮤지컬 ‘닥터지바고’. 공연 중 긴급 투입된 배우 조승우는 진정한 구원투수로서 제 역할을 톡톡히 해 냈다. 진지한 장면에서 황당한 대사와 다소 억지스러웠던 행동으로 객석의 비웃음이 끊이지 않았던 공연 초반과 달리 조승우 공연 당일 객석의 반응은 사뭇 진지했다. 황당하단 웃음은 단 한 번도 나오지 않았다. 조승우의 연기는 ‘과연 4주 연습하고 무대에 오른 배우가 맞는지’ 의심이 들 정도로 캐릭터에 대한 이해가 깊었다. 지난해 11월부터 공연 연습에 들어간 다른 배우들과 비교해 봐도 그의 연기는 우위에 있었다. 특히 유리지바고와 라라가 서로의 사랑을 확인하는 ‘나우’(Now)와 빨치산 캠프를 탈출해 전장을 헤매며 복잡한 감정을 토해 내는 ‘애시스 앤드 티어스’(Ashes and tears) 장면에서 조승우의 연기는 절정에 달한다. 연기뿐만 아니다. 같은 역에 캐스팅된 홍광호가 ‘미친 가창력’이라 불리며 뛰어난 노래 실력을 뽐내는 것 못지않게 조승우의 노래에서도 굉장한 힘이 느껴졌다. 그는 대사와 노래의 강약을 스스로 쥐락펴락 조절하며 작품을 이끌어 나갔다. 새삼 뮤지컬 공연에서 주연 배우의 중요성을 느끼게 할 만큼 그는 공연 초반과 별 변화가 없는 작품에 연기력이란 양념으로 생명력을 불어넣었다. 라라 역의 전미도는 극 속의 보석 같았다. ‘유리 지바고’, 남편 파샤, 그를 연모하는 법관 코마로브스키 등 세 남자의 사랑을 한몸에 받는 여인으로서 자격이 충분하다는 듯 공연 내내 사랑스러운 아우라를 발산했다. 물론 그 힘의 바탕은 그녀의 탄탄한 연기력과 뛰어난 가창력, 매력적인 외모 등에서 비롯됐다. 강한 카리스마를 발산하는 파샤 역의 강필석도 극에 위기감을 더하며 긴장감을 높였다. 조승우의 투입으로 닥터지바고는 괄목상대할 만한 결과를 냈지만, 작품 자체가 지닌 아쉬운 점은 여전했다. 1막에선 필요 이상의 장면이 많아 지루하다는 느낌을 줬고, ‘여기서 끝났겠지’ 싶은 장면이 실제로 여럿 있었다. 1차 세계대전, 러시아 내전 등을 표현한 전쟁 장면도 다소 밋밋한 느낌을 줘 극의 긴장감을 고조시키기보다는 힘을 빼는 역할을 했다. 4.4도 경사진 무대에서 철제 기차 등 무대 세트는 여러 번 전환하며 생동감을 더하지만, 시대적 상황 등을 설명하기 위해 등장하는 흑백 영상은 다소 세련되지 못한 인상을 남겼다. 러시아 혁명의 격변기 속에서 의사이자 시인이었던 유리 지바고와 그의 뮤즈 라라의 운명 같은 사랑을 다룬 뮤지컬 닥터지바고는 6월 3일까지 서울 잠실동 샤롯데시어터에서 공연된다. 7만~13만원. 1588-5212.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파리지앵 열광한 그 뮤지컬을 극장서

    파리지앵 열광한 그 뮤지컬을 극장서

    뮤지컬 ‘십계’(Le Dix) ‘태양왕’(Le Roi Soliel)으로 명성을 쌓은 제작자 알베르 코엔과 도브 아티는 문득 “모차르트는 당대 최고의 록스타였다.”는 엉뚱한 발상을 떠올렸다. 클래식과 팝, 재즈 등 다양한 장르를 넘나드는 20곡을 만드는 등 기초작업에만 2년이 걸렸다. 기존 뮤지컬과 다른 문법을 원했기에 에디트 피아프(1915~63)의 삶을 그린 영화 ‘라비앙 로즈’(2007)의 올리비에 다한에 연출을 맡겼다. 다한은 학창시절 미술을 전공한 덕에 이미지를 극대화하는 미장센을 만들어내는 것으로도 유명했다. 2009년 9월 프랑스 파리의 팔래 데 스포르 드 파리 대극장에서 막을 올린 뮤지컬은 150만명의 관중을 모았다. 프랑스 뮤지컬 최고 흥행기록을 고쳐 쓴 ‘모차르트 락 오페라’다. 원정관람도 서슴지 않는 열혈 뮤지컬 팬 사이에 일찍부터 관심은 높았지만, 대부분에겐 그림의 떡. 지난해 현지 공연이 막을 내린 터라 아쉬움은 더 했다. 지난해 12월 20일 팔래 데 스포르 드 파리 극장. 한국과 미국, 영국에서 3차원(3D) 영상 전문가들이 속속 모였다. 화면의 입체감과 깊이를 조율하는 총 지휘자 격인 스테레오그래퍼는 ‘다크나이트’ ‘인셉션’에 참여했던 마크 와인가트너가, 공연실황 연출은 ‘라이브 인 3D 휘성’ 등을 연출했던 정성복 감독이 맡았다. 제작진은 총 4500석 가운데 앞좌석 13줄을 들어내고 크레인을 장착한 특수 촬영장비를 설치했다. 허락된 시간은 단 하루, 2회 공연뿐. 공연실황 DVD로 100여차례 도상훈련을 통해 카메라 동선을 짜놓은 덕에 극장에서 보는 세계 첫 뮤지컬 3D 콘텐츠가 완성됐다. 그리고, 오는 17일 전 세계 최초로 한국에서 개봉한다. ‘모차르트 락 오페라’는 모차르트(미켈란젤로 로콩테)가 유럽 왕실 순회공연을 마치고 금의환향한 시점에서 막을 올린다. 음악적 영감을 얻으려고 떠난 독일 만하임에서 모차르트는 운명적으로 알로이지아(멜리사 마르스)를 만난다. 하지만 모차르트의 아버지 레오폴드는 못마땅해 한다. 하층민 알로이지아와 사귀는 게 인생의 걸림돌이 될 걸로 생각하고, 갈라놓는다. 실의에 빠진 모차르트는 뮤즈였던 알로이지아에게 배신당하고, 경쟁자 살리에르의 시기와 질투에 시달린다. 귀족사회를 비꼰 ‘피가로의 결혼’으로 귀족과 왕실의 탄압까지 받는다. 누구보다 파도가 많았던 모차르트의 삶, 귀에 쏙쏙 달라붙는 20곡의 음악, 화려한 의상과 춤의 향연에 133분은 길게 느껴지지 않는다. 극장에서 보는 공연예술 콘텐츠의 장점은 수십만원을 주고 가장 비싼 좌석에 앉더라도 놓치기 쉬운 배우의 표정과 땀방울 하나까지 보여준다는 것. 3D 영상은 컨버팅(2D를 3D로 전환한 영화)보다 낫고, 뮤지컬 공연장에 비하면 사운드도 월등하다. 단, 제작진이 제시하는 프레임이 아닌 자신만의 눈으로 무대를 보기 원하는 마니아라면 못마땅할 게다. 또 본격적인 반전이 이뤄지는 2막에 비해 1막은 좀 지루한 편이다. 관람료는 일반 3D 영화(1만 3000원)보단 비싸고 메트오페라 공연실황(2만 5000원)보단 싼 2만원으로 책정됐다. 유명 뮤지컬 오리지널팀 내한공연 최고등급 좌석 가격의 10% 수준이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벨기에 현대무용의 진수

    벨기에 현대무용의 진수

    독특한 벨기에 현대무용이 온다. 오는 21~22일 서울 장충동 국립극장 달오름극장 무대에 오르는 ‘파지나 비앙카’다. 네 명의 안무가가 독립적으로 만든 네 개의 작품을 한 명의 무용수가 연달아 연기를 펼친다. 처음에는 소설가 제임스 조이스의 아내 노라 바나클을, 두 번째는 40년간 무대를 장악한 ‘브라질의 조용필’ 마리아 베타니아의 노랫말을, 이어 모나리자와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대화를 선보인 뒤 마지막은 뮤즈 그 자체를 형상화한다. 다양한 분위기 표현이 중요하기 때문에 관건은 무용수의 역량. 다니엘라 루카가 주역 무용수로 나선다. 네덜란드 댄스시어터에서 세계적인 안무가 지리 킬리안과 3년 동안 함께 작업했다. ‘지리 킬리안’ ‘오하드 나하린’ 등 킬리안 작품에서 주역을 맡았다. 지난해 초연 이후 벨기에 플라스극장 레퍼토리로 선정됐고, 이번 한국 공연은 아시아 초연이다. 2만~5만원. (02)2280-4115.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메탈리카도 울고 갈’ 평균 9세 어린이 밴드 화제

    ‘메탈리카도 울고 갈’ 평균 9세 어린이 밴드 화제

    평균 9세 어린이들로 구성된 한 밴드가 수준급 연주 실력을 자랑하며 유튜브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최근 영국 버클버리맥주축제에서 공연을 펼친 주인공들은 키어런 펠(8), 조 톰슨(8), 해리슨 리드(8), 찰리 에몬스(10), 아치(10) 등 5명으로 이뤄진 그룹 ‘미니 밴드’(Mini Band). 평균 9세의 그룹이 수많은 어른 앞에서 선보인 곡은 세계적인 록그룹 메탈리카의 ‘엔터 샌드맨’(Enter Sandman)이다. 이 곡은 메탈리카 곡 중에서도 명곡으로 꼽히며 전 세계 수많은 팬들의 마음을 울린 인기 곡이다. 고사리 같은 손으로 기타와 드럼을 잡은 이들의 연주 실력은 놀라울 정도. 안정된 박자감과 수준급의 기타·베이스 솜씨를 선보이며 곡을 시작했다. 보컬인 찰리 에몬스는 어리지만 힘 있는 목소리로 ‘엔터 샌드맨’을 열창했고, 여기에 리드 기타를 맡은 조 톰슨의 하모니가 곁들여 지면서 멋진 무대가 이어지자 폭발적인 박수갈채가 쏟아져 나왔다. ‘미니 밴드’는 메탈리카의 곡 뿐만 아니라 뮤즈(Muse), 레니 크라비츠(Lenny Kravitz) 등 유명 뮤지션들의 곡을 주로 연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니 밴드’의 연주를 담은 동영상은 현재(10일 오후) 160만 클릭수를 기록하며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대륙의 꽃’ 중화 뮤즈를 만나다

    ‘대륙의 꽃’ 중화 뮤즈를 만나다

    양쯔충(楊紫瓊), 궁리(??), 수치(舒淇), 가오위안위안(高圓圓), 리빙빙(李氷氷), 쉬징레이(徐靜?), 장쯔이(章子怡), 탕웨이(湯唯), 판빙빙(范??), 구이룬메이(桂綸?)…. 몇몇은 낯익고, 몇몇은 낯설다. 외래어표기법 때문일 수도 있다. 분명한 사실은 중화권을 대표하는 여배우들이란 점이다. 특히 탕웨이는 ‘만추’에서 현빈과 호흡을 맞췄고, 가오위안위안은 ‘호우시절’에서, 양쯔충은 ‘검우강호’를 통해 정우성과 짝을 이뤄 국내 팬들에게 더 친숙하다. 판빙빙은 12월 개봉을 앞둔 ‘마이웨이’에서 장동건과, 리빙빙은 지난 7월 북미에서 개봉한 ‘설화와 비밀의 부채’에서 전지현과 공동주연을 맡았다. ‘대륙의 꽃을 만나다-중국영화의 뮤즈 특별전’이란 부제를 내건 2011 중국영화제가 오는 26일부터 새달 2일까지 서울 용산구 한강로3가 CGV 용산과 부산 우동 CGV 센텀시티에서 열린다. 맏언니격인 양쯔충(49)부터 가장 어린 구이룬메이(28)까지 세대를 망라한 중화권의 대표 여배우 10명을 한자리에서 만날 기회다. 말레이시아, 타이완, 중국 등 출신 지역은 제각각이다. 국내 미개봉 작품에 먼저 눈길이 간다. 장쯔이 주연의 ‘자스민 우먼’은 1930년과 1960년, 1980년 상하이를 배경으로 ‘모’와 ‘리’, ‘화’라는 3대에 걸친 여인의 삶을 중국 역사와 오버랩시켜 여인의 인생에 대해 화두를 던지는 작품이다. 장쯔이는 1인 3역을 맡았다. 2004년 상하이국제영화제 심사위원 대상을 받았다. 청초하면서도 지적인 이미지로 인기를 끄는 감독 겸 배우 쉬징레이의 ‘두라라승진기’는 지난해 중국에서 1억 3000만 위안(약 224억원)을 벌어들인 히트작이다. 현대판 신데렐라인 두라라의 직장생활 고군분투기를 경쾌한 터치로 다룬 로맨틱코미디. 판빙빙의 ‘관음산’은 2008년 대지진으로 폐허가 된 관음산을 배경으로 한 작품이다. 어려운 가정환경으로 힘겨운 삶을 사는 세 젊은이와 사고로 아들을 잃고 우울증에 걸린 중년여성의 삶과 치유과정을 다뤘다. 판빙빙에게 지난해 일본 도쿄국제영화제 여우주연상을 안겼다. ‘말할 수 없는 비밀’, ‘타이베이 카페스토리’로 잘 알려진 구이룬메이의 ‘어깨 위의 나비’는 한 남자가 세 명의 여자를 만나 각기 다른 사랑을 키워가는 판타지 로맨스다. 올여름 중국에서 개봉한 따끈따끈한 영화다. 중국의 강제규로 통하는 펑샤오강의 ‘쉬즈 더 원2’에서는 섹시스타 수치를 만날 수 있다. 중국 개봉 당시 ‘아바타’를 누른 로맨틱 코미디 시리즈물이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영화프리뷰] 25일 개봉 ‘샤넬과 스트라빈스키’

    [영화프리뷰] 25일 개봉 ‘샤넬과 스트라빈스키’

    제1차 세계대전 직전의 1913년 프랑스 파리. 작곡가 이고르 스트라빈스키(매드 미켈슨·오른쪽)와 안무가 바츨라프 니진스키가 합작한 발레 ‘봄의 제전’이 초연된다. 시대를 훌쩍 앞서간 전위적인 음악과 안무 탓일까. 관객들은 뛰쳐나가고 야유를 퍼붓는다. 하지만 남다른 맵시의 한 여인이 무대를 뚫어져라 응시한다. 여성을 코르셋에서 해방시킨 패션 디자이너 코코 샤넬(안나 무글라리스·왼쪽)이었다. 러시아 혁명으로 귀국하지 못한 채 병든 아내와 4명의 자식들을 힘겹게 부양하던 스트라빈스키에게 샤넬은 후원자를 자청한다. 둘은 처음 본 순간 끌렸다. 그리고 1920~21년 파리 교외 저택에서 샤넬과 스트라빈스키 가족의 야릇한 동거가 시작된다. 오는 25일 개봉하는 얀 쿠넹 감독의 ‘샤넬과 스트라빈스키’는 ‘코코’라는 별명으로 더 친숙한 20세기 여성 패션 혁명가 가브리엘 샤넬(1883~1971)을 다룬 수많은 작품 가운데 하나다. 크리스 그린하그의 소설 ‘코코&이고르’의 소설을 바탕으로 했고, 시나리오 작업도 함께했다. 이전 샤넬 영화와 다른 점은 러시아 작곡가 스트라빈스키(1882~1971)와의 짧은 사랑에 초점을 맞췄다는 점. 지금껏 샤넬을 언급한 책이나 영화에서 거의 다뤄지지 않았던 대목이다. 그럴 법도 하다. 샤넬에게는 27세에 만난 첫사랑 아서 카펠을 비롯해 결혼설이 나돌았던 영국의 웨스트민스터 공작, 2차 대전 당시 사랑에 빠졌던 13세 연하의 독일군 장교 한스 귄터 폰 딩클라게 등 드라마틱한 연인들이 있었기 때문. 2009년 프랑스 칸국제영화제 폐막작 ‘샤넬과 스트라빈스키’의 초반부는 더없이 강렬하다. 원초적이고 강렬한 리듬으로 유럽 현대음악의 새 경계를 연 ‘봄의 제전’ 초연을 훌륭하게 재현했다. 1000명이 넘는 엑스트라와 25명의 무용수, 70명의 오케스트라 단원들이 동원됐다고 한다. 현대 음악 팬이라면 이 장면만으로도 본전 생각은 나지 않을 터. 인상적인 도입부 이후 영화는 두 천재의 도발적인 사랑을 그린다. 삐딱하게 보자면 고전적인 불륜 드라마일 수 있다. 스트라빈스키의 아내, 아이들과 함께 사는 집에서 둘은 거침없는 사랑을 나눈다. 하지만 쿠넹은 두 사람의 사랑이 ‘샤넬 No.5’와 ‘불의 제전’ 성공으로 이어졌다고 말한다. 둘의 사랑이 그랬을지언정 ‘준비 없이 내린 비’처럼 영화의 결말은 뜬금없다. 조금은 당황스럽다. 그래도 배우들의 연기만은 손가락을 치켜세울 만하다. 특히 샤넬의 수석 디자이너 칼 라거펠트의 ‘뮤즈’로 불리는 여배우 무글라리스는 코코의 현신 같다. 비슷한 시기에 만들어진 앤 폰테인 감독의 ‘코코 샤넬’ 주인공 오드리 토투가 귀여운 이미지를 벗어나지 못한 반면, 무글라리스는 패션과 사랑 앞에 누구보다 당당했던 샤넬을 고스란히 되살렸다. 샤넬룩을 완벽하게 소화해 낸 ‘이기적인’ 몸매는 물론 열정과 스산함이 교차하는 묘한 표정이 잊혀지지 않는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COOL vs HOT…양대 록페스티벌 비교 분석

    COOL vs HOT…양대 록페스티벌 비교 분석

    1999년, 한국에서 록페스티벌이 첫걸음을 뗐다. 처음부터 가시밭길. 인천 송도에서 열린 트라이포트 록페스티벌은 기록적인 폭우와 준비 부실이 겹쳐 일정의 절반도 소화하지 못한 채 끝났다. 2006년 펜타포트 록페스티벌로 이름을 바꾸고 7년 만에 부활했다. 하지만 2009년 내부 알력 탓에 둘로 나뉘었다. 그해 펜타포트와 신생 지산밸리 록페스티벌(이하 지산)은 같은 날 열렸다. ‘제 살 파먹기’ 경쟁의 폐해를 깨달은 것인지 지난해부터는 1주일 간격을 두고 열리고 있다. 지금껏 펜타포트는 ‘과격한 오빠들을 위한 하드록’, 지산은 ‘시크한 강남 언니들이 즐기는 브릿팝·모던록 축제’의 이미지가 강했다. 그런데 올해 출연진을 보면 이런 구분은 무의미하다. 과거 록페스티벌의 기준과는 어울리지 않은 아이돌·댄스 가수도 상당수 포함된 것. 그렇다고 색안경을 쓰고 볼 일은 아니다. 지난달 영국의 글래스톤베리 페스티벌에는 비욘세가 헤드라이너(당일 무대의 대표가수)로 섰다. 새달 일본의 서머소닉에는 소녀시대와 보아가 오른다. 덩치가 커진 록페스티벌의 대중화는 거스를 수 없는 흐름인 셈이다. 출연진 논란에도 불구하고 두 페스티벌 모두 지난해보다 30%쯤 관객이 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는 점도 같은 맥락이다. ●홈런타자 없는 지산 경기 이천 지산리조트에 둥지를 튼 후발주자 지산(29~31일)의 걸음마는 놀라웠다. 첫해 6만명, 지난해 7만 9000명이 찾았다. 펜타포트의 외국가수 섭외를 맡았던 기획사(나인 엔터테인먼트)와 대기업(CJ)의 결합이 시너지를 발휘한 것. 2009년 오아시스, 위저, 패티 스미스에 이어 지난해 뮤즈와 매시브 어택, 펫샵 보이스가 지산의 여름밤을 달궜다. 올해는 관록의 일렉트로닉 듀오 케미컬 브러더스와 단기간에 정상급으로 도약한 영국 밴드 악틱 몽키스(위), 원조 브릿팝 밴드 스웨이드가 29~31일 헤드라이너를 맡았다. 하드코어 테크노밴드 아타리 틴에이지 라이엇과 인큐버스, 한국계 싱어송라이터 프리실라 안도 끌리는 카드다. 국내 가수는 장기하와 얼굴들, 델리 스파이스, 자우림, 국카스텐, 몽니 등이 합류한다. 야구로 치면 타율 3할대의 교타자들이 수두룩한 라인업이다. 그런데 뮤즈나 오아시스 급의 ‘4번 타자’는 눈에 띄지 않는다. 슈퍼밴드 콜드플레이의 내한설이 무성했기 때문에 상실감이 더 큰 것일지도 모른다. 게다가 김완선과 DJ DOC, 정진운(2AM 멤버)이 포함된 데 대해 일부 팬의 심기도 불편하다. 이재향 CJ E&M 공연사업부문 대리는 “라인업 논란은 무대를 보고 평가해 주기바란다.”면서 “DJ DOC의 라이브와 퍼포먼스는 더 이상 설명이 필요 없고, 김완선은 심야시간의 신설 무대에 오른다. 정진운은 남들이 꺼리는 낮 12시를 배정받고도 밴드에 대한 열정으로 자원한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지산의 히든카드는 하이프 스테이지다. 메인 무대 공연이 끝나는 밤 11시 이후 캠핑족들의 놀거리가 마땅치 않았던 점을 보완한 것. 펑크와 힙합, R&B, 레게, 일렉트로닉, 팝, 댄스 등 장르에 구애받지 않는 무대를 밤 11시부터 새벽 3~4시까지 이어간다. 김완선 등 11개 팀이 오른다. 입장료는 3일권 22만원, 1일권 11만원. ●펜타포트 축제 강렬함 흐려져 2006년 스트록스·플라시보·블랙아이드피스, 2007년 케미컬브러더스·라르크앙시엘·뮤즈, 2008년의 트래비스·카사비안 등 매력적인 밴드를 올렸던 펜타포트의 지난 2년은 밍밍했다. 후발주자 지산에 밀리는 모양새였다. 관객도 2009년 4만명, 지난해 5만여명에 그쳤다. 올해 펜타포트(8월 5~7일)의 화두는 명예회복이다. 확실한 ‘4번타자’인 미국 메탈밴드 콘을 영입해 라인업의 중량감을 높였다. 둘째날(8월 6일) 헤드라이너로 서는 콘은 힙합의 그루브에 묵직한 기타 사운드를 더해 공격성을 한껏 드러내는 만큼 펜타포트의 색깔과도 잘 어울린다. 마지막날의 헤드라이너는 데뷔 10년 만에 처음 내한하는 캐나다의 5인조 펑크록밴드 심플플랜(아래). 이외에도 네온트리스나 마마스 건, 팅팅스 등이 뒤를 받친다. 부활과 봄 여름 가을 겨울 등 베테랑 밴드부터 드렁큰타이거, 노브레인, 검정치마, 라이너스의 담요, W&WHALE, 가리온까지 국내 라인업도 탄탄하다. 출연자로 홍역을 앓기는 펜타포트도 마찬가지. 논란의 가수들은 페스티벌 첫날 일본 기업 도요타가 후원하는 ‘슈퍼트렉스 스페셜 스테이지’에 집중됐다. 헤드라이너 비오비(B.o.B)는 물론, 빅뱅의 지디&탑(GD&TOP), 태양 등이 오른다. 비오비는 그래미어워즈 올해의 음반상 후보에 오른 실력파 뮤지션이지만, 펜타포트와는 어울린다. 영국의 혼성 2인조 팅팅스는 오히려 지산에 더 어울린다. 주관사인 예스컴의 이진영 실장은 “록페스티벌이라 해도 음악시장 흐름과 무관하게 움직이는 건 무의미하다. 예컨대 주류 팝 시장을 지배하는 브릿팝을 배제할 수는 없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펜타포트는 지난해부터 인천 검암동 드림파크로 둥지를 옮겼다. 더 이상 진흙탕의 기억은 잊어도 좋다. 1일권 8만 8000원, 2일권 13만 2000원, 3일권 16만 5000원.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서울오토살롱 드림카 7일 집결…세계 명품차 눈요기 해볼까

    서울오토살롱 드림카 7일 집결…세계 명품차 눈요기 해볼까

    서울오토살롱 드림카 총출동 소식이 오토마니아들을 셀레게 하고있다. 오는 7일 개막하는 서울오토살롱에 람보르기니, 페라리 등 세계의 드림카 100여대가 서울 코엑스에 집결하기 때문. 서울오토살롱은 자동차 기술 동향부터 정비, 부품, 튜닝 등 다양한 관련 업체들이 참가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애프터마켓·튜닝 전시회다. 2011 서울오토살롱 조직위원회는 4일 슈퍼카, 튜닝 차량, 정통 아메리칸 머슬카를 한자리에 모은 수입명차 특별 전시관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슈퍼카 전시장에서는 람보르기니 페라리 포르쉐 로터스 등 세계적인 명성을 지닌 슈퍼카 브랜드의 대표 차량들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다. 1984년 파리오토살롱에서 데뷔한 이래 ‘가장 기억에 남는 페라리 모델’로 꼽혀 온 페라리 테스타로사, 백야드빌더를 통해 태동된 자작 수제차를 일컫는 키트카의 명차 로터스 슈퍼7 등이 대표적이다. 머슬카 전시장에선 쉐보레의 최고 성능 차종인 5~6세대 콜뱃 ZO6가 전시되며 국내 시판되지 않은 머스탱 GT 및 코브라 버전의 3~5세대 모델들도 선보인다. 전문 튜닝 브랜드가 양산차를 베이스로 풀 튜닝한 완성차 형태의 컴플리트 카들도 대거 참가한다. 독일의 벤츠 전문 튜닝 브랜드 칼슨, 혼다와 닛산 튜닝의 명가로 손꼽히는 파워하우스 어뮤즈, 미국 머슬카를 대표하는 코브라 및 린진펠터 버전의 차량들이 전시된다. 서울오토살롱 드림카들은 서울 코엑스 C홀에서 오는 7일부터 10일까지 전시, 오토마니아들을 즐겁게 할 예정이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nownews@seoul.co.kr
  • [주말 하이라이트 ]

    [주말 하이라이트 ]

    ●걸어서 세계속으로(KBS1 토요일 오전 9시 40분) 영국의 북아일랜드는 아름다움과 슬픔을 동시에 간직한 곳이다. 엄연한 영국의 한 주이면서도 아일랜드 섬의 북동쪽에 자리 잡아 강한 아이리시 정서를 가지고 있는 곳. 숨은 천혜의 비경을 간직한 경계, 아일랜드와 영국 사이에 있는 땅. 북아일랜드의 모든 것을 ‘걸어서 세계속으로’에서 만나본다. ●다큐시대(KBS2 토요일 밤 11시 10분) 인생 최고의 수익률을 창출하는 기적의 시간은 바로 토요일 4시간이다. 여가시간을 이용해 카레이싱 선수·화가·도심 양봉업자 등으로 사는 이들은 모두 토요일에 최소 4시간을 투자하고 있다. 자기 계발은 물론이고 인생이 더욱 활기차졌다는 이들. 이들의 토요일, 그리고 4시간이 이들의 인생을 어떻게 바꾸고 있는지 만나본다. ●반짝반짝 빛나는(MBC 토요일 밤 8시 40분) 광수는 서우를 만나게 해주겠다며, 서우 어머니를 승준 어머니의 집으로 데려간다. 정원은 서우를 승준 어머니의 집에서 데리고 나가다가 서우 어머니를 만나게 된다. 주식을 팔지 않겠다는 서우 어머니의 말에 분노한 승준 어머니는 지웅의 출판사를 다른 그룹에 넘기려 한다. ●그것이 알고 싶다(SBS 토요일 밤 11시) 포항 유흥업소 여종업원들에게 죽음의 공포가 드리워져 있다. 2010년 7월, 4명의 유흥업소 여직원들이 연속으로 자살한 뒤 10월에 또 다른 여성 한 명이 자살을 선택했다. 그렇게 그녀들의 죽음이 잊힐 무렵, 2011년 1월 그 연쇄 자살의 공포가 다시 시작되고 있는데…. ●드라마 스페셜 제 7요일(KBS2 일요일 밤 11시 35분) 치질 수술을 받은 홈쇼핑 모델 옥경은 어느 날 밤, 한 의문의 남자에게 항문 사진을 찍히고 만다. 다음 날. 병원은 발칵 뒤집히고 범인을 찾기 위해 분주하다. 보안실 직원 한 명이 범인으로 지목되고 사건이 마무리되는 듯 보이지만, 뭔가 수상한 낌새를 느낀 간호사 연희는 진범을 찾아 나서기 시작한다. ●신비한 TV 서프라이즈(MBC 일요일 오전 10시 45분) 살아생전 아무도 인정해 주지 않는 현실 속에서 끝없이 절망했던 한 예술가가 있다. 그에겐 무명이었던 자신의 작품을 재조명받게 도와주는 등 자신의 재능을 인정받도록 물심양면으로 도와준 한 여인이 있었는데…. 예술가의 뮤즈이자 아내이기도 했던 한 여인의 이야기를 함께 들어본다. ●런닝맨(SBS 일요일 오후 5시 10분) ‘런닝맨’이 태국의 수도 방콕을 무대로 사상 최고, 최대 규모의 스펙터클 레이스를 펼친다. 태국에 도착한 후 게스트가 김민정과 닉쿤이라는 것을 알게 된 런닝맨들은 어느 때보다도 기뻐한다. 그리고 런닝맨 모두가 게스트와 한 팀이 되길 바라는 모습을 보였다.
  • ‘최고의 사랑’ 속 ‘구애정 패션’ 만든 박승건의 패션리더 제안

    ‘최고의 사랑’ 속 ‘구애정 패션’ 만든 박승건의 패션리더 제안

     “동대문시장에 갔더니 온통 ‘푸쉬버튼’을 베낀 제품에 ‘구애정 사진’으로 도배돼 있더군요. 처음에는 가슴이 뛰고 어쩔 줄 모르겠더니 나중에는 허탈해서 웃음만 나왔어요.”  화제 속에 23일 막을 내리는 드라마 ‘최고의 사랑’에서 일명 ‘구애정 패션’으로 뜬 ‘푸쉬버튼’ 디자이너 박승건(36)씨. 하트 모양 주머니가 달린 셔츠, 빨간 레이스 장식이 붙은 흰색 긴 원피스, 서스펜더(멜빵)를 뗐다 붙일 수 있는 바지 등 귀엽고 실용적이면서도 감각적인 ‘푸쉬버튼’의 옷은 ‘구질구질 비호감 연예인 구애정’을 연기한 공효진과 만나 큰 관심을 끌고 있다. ●“따라 입으면 아류 못 벗어나”  22일 서울 한남동 작업실에서 만난 박씨는 버버리·클로에 등 해외 명품 스타일에 꽂혔던 동대문이 자신의 카피 작품으로 뒤덮인 상황에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모르겠다고 토로했다.  그가 2003년 선보인 ‘푸쉬버튼’은 외국에서 먼저 인정받아 해외 판매량이 더 많은 디자이너 브랜드다. 2007년 프랑스에서 열린 전시회 ‘후즈 넥스트’ 참여로 시작된 해외 진출은 영국 런던, 프랑스 파리 등 유럽은 물론 사우디아라비아, 덴마크에서도 ‘푸쉬버튼’ 옷을 만나볼 수 있을 정도로 성공했다.  특히 미국 뉴욕의 신진 디자이너 편집매장인 ‘픽시마켓’은 나중에 옷을 받고 입금부터 먼저 할 정도로 그의 옷에 전폭적인 지지를 보내고 있다. 지금까지는 해외 판매량이 국내 판매량을 앞섰지만 ‘구애정 패션’의 인기몰이로 그 순서가 역전될 전망이다.  ‘최고의 사랑’이 방송되기 전인 지난해 11월에는 홈쇼핑에서 방송 9분 만에 1500여벌의 옷이 모두 매진돼 일찌감치 ‘대박’을 예고하기도 했다. 마돈나의 노래에서 영감을 얻은 ‘푸쉬버튼’이란 이름은 단추를 누르고 우리가 만든 패션의 세계로 들어오란 뜻이다.  박씨는 공효진처럼 ‘스타일리시하게’ 입고 싶어 하는 여성들에게 “옷은 입어 본 사람을 이길 수 없다. 일단 많이 입어 보라.”고 조언했다. 소비를 조장하는 게 아니라 여러 스타일의 옷을 입어 보고 자신의 체형에 맞는 옷을 찾아내란 것이다.  “공효진과 똑같이 입으면 아류가 될 수밖에 없어요. 패션은 도전입니다. 똑똑하고 현명하게 자신의 장점을 살려 멋스럽게 섞어 입는 능력을 키워야 해요.” ●가수·모델·스타일리스트 등 거쳐  패션에 대한 감각은 어려서부터 남달랐다. ‘김민제 아동복’의 색깔을 지금까지 생생하게 기억할 정도다. 어머니가 양장점을 한 영향도 컸다. 시대복장학원을 다니며 디자인 공부를 했다.  하지만 나이 서른에 ‘푸쉬버튼’을 시작하기 전까지 여러 직업을 전전했다. 길거리 캐스팅을 통해 1994년에는 댄스 가수로 1집 앨범도 냈다. 그래도 방송보다는 무대 장치와 패션, 뮤직비디오에 더 관심이 많았다. 이후 모델, 작가, 스타일리스트로도 일했다.  지금은 신발 디자인도 같이 하는 ‘푸쉬버튼’의 뮤즈(디자이너에게 영감을 주는 존재) 공효진과의 인연은 박씨가 스타일리스트로 일할 때 시작됐다. 아무런 조건이나 이해 관계없이 공효진은 ‘푸쉬버튼’의 옷을 입었지만 드라마가 인기를 얻으며 브랜드가 소위 ‘뜨자’ 박씨는 양가적(兩價的) 감정을 밝혔다.  “10년 가까이 옷을 만들어 왔는데 ‘푸쉬버튼=공효진’이 돼 버렸어요. 우린 옷을 만들고 효진이는 우리 옷이 맘에 들었을 뿐인데.”  스타 마케팅으로 브랜드가 인정받은 것이 마냥 행복하지만은 않다는 이야기다. ●“축제 같은 옷 만들 터”  그가 추구하는 목표는 ‘축제 같은 옷’이다. 브랜드에 대한 관심이 최고조에 이른 상황이지만 박씨는 패션의 중심인 뉴욕에 매장을 내고 쇼를 하는 것보다는 ‘동료 직원들과 함께하는 유토피아’를 만드는 데 더 관심이 많다.  당장 올가을에 열리는 서울패션위크에 세 번째로 참여한다. 국내 최고의 편집매장으로 평가받는 꼬르소꼬모와의 협업도 예정돼 있다. ‘푸쉬버튼’에 대한 관심을 키우는 것보다는 초심을 잃지 않고 직원들과 일을 즐기는 게 더 중요하단다.  젊은 소비자들의 취향을 꿰뚫은 현대적인 디자인으로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인지도를 확보한 박씨는 분명 ‘패션 한류’를 이끄는 젊은 선두주자 중 한사람이었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부익부 빈익빈’ 국내 한류 현주소

    ‘부익부 빈익빈’ 국내 한류 현주소

    정병국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22일 서울 남대문로 대한상공회의소 회관에서 열린 조찬간담회에 참석해 “영국 BBC 방송이 ‘한류는 삼성을 대체할 국가 브랜드’라고 했다.”며 차세대 성장동력으로서의 문화를 힘주어 강조했다. 이날 저녁 잠실 올림픽공원에서는 우리나라 최초의 대중문화 전용 공연장인 ‘올림픽홀’이 문을 열었다. 정부는 여기에 맞춰 대중문화산업 경쟁력 강화 방안을 내놓았다. 하지만 같은 날 또 다른 곳에서는 한류 원조인 드라마 배우들이 “출연료를 못 받아 생계 유지가 어렵다.”며 출연 거부를 선언했다. 해외에서는 연일 떠들썩하지만 명암(明暗)이 교차하는 한류의 국내 현주소를 짚어 본다. ■<明> 정부, 케이팝 중동 공연 지원 아카데미 신설…음원시장 수익구조 개선 등 발벗어 정부가 예비 한류 스타 양성을 위한 ‘케이팝(K-Pop) 아카데미’(가칭) 지원 사업을 추진하는 등 한류의 해외 진출을 적극 지원한다. 대중음악계의 고질적인 문제였던 음원시장 수익 구조 개선을 위해 대기업과 음악 제작사 등이 참여하는 ‘상생협의체’를 조성, 자율 개선 방안도 도출할 방침이다. 정병국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서울 풍납동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열린 국내 첫 ‘대중음악 전문 공연장’ 개관 행사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대중문화산업 글로벌 경쟁력 강화 방안’을 발표했다. 문화부는 우선 케이팝의 토대가 될 인디음악 창작 기반 지원을 확대한다. 올림픽홀 소공연장인 ‘뮤즈라이브’ 등을 명실상부한 인디음악의 산실로 육성하고, 인디음악의 인큐베이터인 ‘홍대 인디클럽’ 활성화를 위해 통합지원센터 구축과 공간 임대 지원 등의 정책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 ‘원로 음악인 순회공연’을 여는 등 다양한 음악이 공존하는 환경도 조성할 방침이다. 아울러 음원시장 수익구조 개선을 위한 상생협의체를 운영하고, 국내 대학 실용음악과 등을 ‘케이팝 특성화 기관’으로 지정하는 등 예비 한류스타 양성을 위한 지원 사업에도 발 벗고 나선다. 문화부는 케이팝의 해외 진출을 위해 초기 수익 보장이 힘든 중남미, 중동 등은 현지 케이팝 공연 개최를 지원하고, 아시아 시장은 단일 블록화해 나갈 계획이다. 해외 문화원 주관으로 각국에서 ‘케이팝 콘테스트 예선전’을 여는 한편 ‘한국문화교류의 전당’(가칭)도 설립해 한류 팬은 물론 국민들의 대중문화 향유 공간으로 삼을 방침이다. 전당에는 ‘대중음악 박물관’과 같은 체험시설, 한류 관련 연구 시설 등을 조성하고 이를 올림픽홀 공연장과 한류 스타의 거리, 이스포츠(e-sports) 콤플렉스 등 주변 체험 시설과 연계해 ‘한국 대중문화 체험 코스’로 브랜드화한다는 계획이다. 관련 법령 정비도 서두른다. ‘대중문화 산업 발전 지원 법안’을 통해 법적 기반을 마련하고, 현 ‘표준 전속 계약서’를 산업 현장의 특성에 맞게 개선할 방침이다. 관련 부처 협의를 통해 대중문화산업 지원 정책을 전담하는 별도 조직도 신설할 계획이다.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暗> “출연료 22억 안 줘 생계 막막” 연매협 “불량 제작사 미지급에도 방송사는 방관” 한국연예매니지먼트협회(이하 연매협)는 22일 최근 1년간 조사된 출연료 미지급액만 22억원이 넘는다며 해당 드라마와 영화, 제작사 실명을 공개했다. 아울러 출연 거부도 선언했다. 연매협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지금까지 출연료가 지급되지 않은 드라마는 ‘그들이 사는 세상’(4억 3925만원), ‘국가가 부른다’(3억 3990만원), ‘태양을 삼켜라’(1억 7441만원), ‘2009 공포의 외인구단’(1억 2980만원) 등 총 17편이다. 방송사별로는 KBS가 총 5편 8억 9875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MBC는 총 7편에 3억 5328만원을 미지급했다. SBS(케이블채널 포함)도 5편의 드라마에 2억 8567만원을 지급하지 않았다. 충무로도 예외는 아니었다. ‘걸프렌즈’(1억 4000만원), ‘하녀’(1억 4500만원), ‘황해’(1억 500만원), ‘영화는 영화다’(1억 2000만원) 등 총 15편이 출연료를 미지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매협 측은 “협회에 가입돼 있는 회원사 소속 배우들의 실태만 조사한 것”이라면서 “조사 시점도 지난해 하반기와 올해 상반기로 국한돼 실제 미지급 실태는 이보다 훨씬 더 심각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길호 연매협 사무국장은 “출연료를 지급하지 않은 외주 드라마 제작사들과 문제를 방관해온 방송사들은 (서로 책임을 전가한 채) 문제 해결을 위한 미동의 움직임조차 보이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불량 제작사(자)들이 대표이사와 상호만을 바꿔치기하는 수법을 일삼고 있는 만큼 드라마 제작사 등록제가 시급하다.”고 촉구했다. 연매협은 모든 회원사에 불량 제작사 명단이 적힌 ‘블랙리스트’를 통보하고 출연 거부를 권고하는 공문을 내려보냈다. 앞서 한국방송영화공연예술인노동조합(한예조)은 지난해 9월 KBS, MBC, SBS가 편성한 외주제작 드라마의 미지급 출연료가 43억원에 이른다며 출연 거부를 선언했다. 이에 따라 당시 ‘동이’, ‘김수로’, ‘글로리아’ 등 일부 드라마 제작에 차질이 빚어졌다. 한예조는 방송 3사로부터 출연료 미지급금 지급 보증과 재발방지책 마련을 약속받고 출연 거부를 철회했으나 9개월 만에 똑같은 갈등이 다시 불거졌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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