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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럽 챔스리그 16강 조 추첨 12일에, 토트넘은 유로파 32강에

    유럽 챔스리그 16강 조 추첨 12일에, 토트넘은 유로파 32강에

     손흥민이 뛰는 잉글랜드 프로축구 토트넘은 이미 16강 진출이 좌절된 상태에서 7일(이하 현지시간)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경기를 마무리한 가운데 유로파리그 32강 진출을 확정했다. 그러면 2016~17시즌 챔피언스리그 16강은 어떻게 꾸려졌을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팀은 A조 1위 아스널과 C조 2위 맨체스터 시티, G조 1위 레스터 시티 등 세 팀만 살아남았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는 C조 1위 바르셀로나를 비롯해 D조 1위 아틀레티고 마드리드, F조 2위 레알 마드리드, H조 2위 세비야 등 네 팀으로 가장 많은 팀을 배출했다. 독일 분데스리가는 D조 2위 바이에른 뮌헨, E조 2위 레버쿠젠, F조 1위 보러시아 도르트문트 등 세 팀으로 EPL과 같았다. 이탈리아 세리에 A는 B조 1위 나폴리, H조 1위 유벤투스, 포르투갈 리그는 B조 2위 벤피카와 G조 2위 포르투, 프랑스 리그앙은 A조 2위 파리 생제르맹(PSG), E조 1위 모나코 등 두 팀씩을 배출했다.    오는 12일 16강 조 추첨이 진행되는데 각 조 1위는 다른 조 2위와 맞붙게 되는데 다만 같은 리그에 소속된 팀이나 조별리그에서 맞붙었던 팀과는 격돌하지 않게 한다. 영국 BBC는 이런 원칙에 따라 추첨이 이뤄지면 아스널은 레버쿠젠, 뮌헨, 벤피카, 레알, 포르투, 세비야 중 한 팀과 만나고 맨시티는 아틀레티코, 도르트문트, 유벤투스, 모나코, 나폴리 중 한 팀과 만난다고 설명했다. 레스터 시티는 레버쿠젠, 뮌헨, 벤피카, PSG, 레알, 세비야 중 한 팀과 8강 진출을 다툰다.   토트넘이 아깝게 됐다. 조 3위로 유로파리그 출전권을 따는 데 만족했다. 스코틀랜드 리그의 셀틱은 바르셀로나, 맨시티와 같은 조에 묶인 불운을 끝내 극복하지 못하고 1승도 챙기지 못했다. 터키 리그 베식타스와 러시아 프로축구 디나모 키예프 역시 16강 문턱에서 주저앉았다. 벨기에의 브뤼헤와 크로아티아의 디나모 자그레브는 나란히 승점 0으로 대회를 마쳤으며 자그레브는 득점조차 남기지 못했다.    BBC는 챔스리그 16강이 가려진 시점에서 재미있는 사실들을 다음과 같이 정리했다.  -대니 드링크워터(레스터 시티)는 여섯 차례나 챔스리그에 출전해 아르헨티나의 축구 영웅 디에고 마라도나가 유로피언컵에 출전한 것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도르트문트는 이번 대회 조별리그에서 21골을 뽑아 역대 최다 득점을 기록했다.  -세계 최고의 골키퍼 잔루이지 부폰은 2008년 유벤투스에 몸 담은 이후 처음으로 자그레브와 경기에 결장하는 아픔을 겪었다.  -레알은 대회 홈에서 치른 33경기 연속 득점하는 신기록을 썼다.  -벤 하머(레스터 시티)는 대회 데뷔전에서 5실점해 잉글랜드 수문장 최다 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CSKA 모스크바는 대회 28경기 연속 무실점 기록에서 멈춰섰고 이고르 아킨피에프는 39경기 연속 무실점 기록을 끝냈다.  -바르셀로나는 보러시아 묀헨글라트바흐와의 경기에서 993개의 패스를 시도해 2003~04시즌 이후 최다를 기록했다.  -(16강 진출이 좌절된) 토트넘보다 점유율이 높았던 팀은 뮌헨과 바르셀로나 뿐이었다.    한편 토트넘은 조별리그 각 조 3위를 차지한 팀 가운데 상위 4팀에 포함돼 역시 12일 조 추첨이 진행되는 유로파리그 32강에 시드를 배정받을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이날까지 21개 팀만 확정됐고 8일 조별리그가 마무리돼 32개 팀이 확정돼야 시드 배정 여부를 따져볼 수 있다. 토트넘은 챔스리그에서와 마찬가지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사우샘프턴이 진출하더라도 격돌하지는 않는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진주시, 해외시장 발로 뛰는 글로벌 마케팅

    진주시, 해외시장 발로 뛰는 글로벌 마케팅

    경남 진주시 해외시장개척단이 연말 미국·유럽을 잇달아 돌며 글로벌 마케팅 활동을 펼친다. 진주시는 5일 지역 농산물과 실크 수출 확대와 홍보를 위해 이창희 진주시장을 비롯한 시 담당 공무원과 관련 업체 대표 등 해외시장개척단이 지난 1일부터 오는 10일까지 미국·독일·프랑스를 차례로 방문한다고 밝혔다. 농협·수출농업단지·농산물수출업체, 시 공무원 등 20여명으로 구성된 농산물 해외시장개척단이 지난 2~3일 미국 하와이 호놀룰루시 돈키호테 마트에서 진주에서 생산한 딸기, 파프리카, 단감, 배 등 신선 농산물을 판매·홍보하는 특판전 행사를 했다. 개장식에 강영훈 호놀룰루 총영사와 박봉룡 하와이 한인회장, 루이스 살라 베리아 하와이주 경제개발국장 등이 참석해 힘을 실어줬다. 시 개척단은 호놀룰루 일대 시장과 대형마트 등을 돌며 농산물 판촉 활동도 펼치고 하와이 현지 바이어들을 초청해 수출상담회를 열어 320만 달러어치의 농산물 수출협약을 맺는 성과도 거뒀다. 이 시장 등 개척단은 진주 지역 신선 농산물을 들고 커크 콜드웰 호놀룰루 시장을 방문해 경제·무역을 비롯한 상호협력을 논의했다. 진주농협조합장 협의회와 하와이 한인회는 상호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어 시 개척단은 독일 뮌헨으로 이동해 6~7일 ‘2017 춘계 독일 뮌헨 뷰 프리미엄 셀렉션 섬유 전시회’에서 세계적인 품질을 자랑하는 진주 실크 판촉 활동을 하고 8~10일에는 프랑스 파리 리옹에서 열리는 ‘리옹 빛 축제’ 행사장을 방문해 진주실크와 남강유등축제 등을 알릴 예정이다. 독일 섬유 전시회에서는 진주지역 실크기업 6개 업체가 참여해 전시관을 운영하며 상담·판매 활동을 한다. 리옹 빛 축제에서는 진주남강유등축제를 소개하고 리옹과 진주시 유등축제 교류·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진주 실크산업 발전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내용을 벤치마킹하기 위해 세계 실크 5대 명산지 가운데 하나인 리옹지역 실크협회와 업체 등도 견학한다. 시 기업통상과 관계자는 “이번 미국·유럽 시장개척 활동이 진주지역 농산물과 실크 상품의 해외 판로 개척 및 지역 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시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10월까지 농산물 수출은 모두 3170만 달러에 이른다. 진주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추락한 ‘샤페코엔시의 꿈’… 전 세계 축구계 애도 물결

    추락한 ‘샤페코엔시의 꿈’… 전 세계 축구계 애도 물결

    펠레 “브라질 축구 비탄에 빠져” 메시 “유가족·친구들에 위로를” 정부, 선수 임대·강등 보호 제안 지난 29일 비행기 추락 사고로 숨진 브라질 프로축구 샤페코엔시 클럽 선수들에 대한 축구계의 추모가 이어지고 있다. 코파 수드아메리카나(남미컵) 결승전이 치러지는 콜롬비아로 향하던 전세기가 추락하면서 탑승객 81명 중 선수 22명과 축구기자 21명 등 70여명이 숨졌다. ‘축구황제’ 펠레는 트위터에 “브라질 축구가 비탄에 빠졌다. 유가족들에게 조의를 표한다”는 글을 남겼다.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도 페이스북 계정에 “사고를 당한 선수들의 가족과 친구들, 서포터스, 구단 관계자들에게 깊은 위로의 말을 전한다”며 추모에 동참했고 브라질 축구대표팀의 간판 공격수 네이마르(바르셀로나)도 트위터에 샤페코엔시의 로고와 함께 두 손을 모아 기도하는 이모티콘을 게시했다. 잉글랜드 웨인 루니(맨체스터 유나이티드)도 트위터에 “샤페코엔시 선수들과 가족에게 위로를 전한다”고 썼다. 샤페코엔시 팬들은 이른 아침부터 홈 경기장 아레나 콘타에 모여 애도를 표했다. 브라질 정부는 3일간의 국가 애도기간을 선포했고 브라질 1부리그 클럽들은 샤페코엔시를 위해 선수를 무상임대하고 세 시즌 동안 2부리그 강등에서 보호하는 방안을 브라질 축구협회에 제안했다. 축구팀 비행기 참사는 지난 70여년 동안 10여 차례 발생했다. 1949년 5월 4일 이탈리아 명문 팀 그란데 토리노가 포르투갈에서 벤피카와 친선경기를 마치고 귀환하던 중 비행기 추락으로 31명 선수 전원이 사망했다. 1958년 2월 6일에는 맨유가 유고슬라비아에서 열린 유러피언컵을 마치고 돌아가던 중 독일 뮌헨 공항에서 이륙 도중 추락해 선수와 구단 관계자 등 23명이 숨졌다. 직전의 사고는 1993년 4월 27일 잠비아대표팀이 군용기편으로 미국월드컵 지역예선을 위해 세네갈 다카르로 이동하던 중 추락해 30명이 참변을 당한 사고였다. 샤페코엔시는 1973년 창단된 축구클럽으로 인구 20만명의 소도시 샤페쿠를 연고로 하고 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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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브라질 축구팀 전세기 추락…축구팀 비행기 사고 70년간 10차례 이상

    브라질 축구팀 전세기 추락…축구팀 비행기 사고 70년간 10차례 이상

    29일(한국시간) 브라질 프로축구 1부리그 샤페코엔시 선수들을 태운 비행기가 콜롬비아에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최소 71명이 숨졌다. 축구팀이 비행기 사고를 당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축구팀은 각종 대회를 치르기 위해 전 세계를 돌아다닌다. 십수 년 단위로 대형 사고가 발생하고 있다. 대표적인 사고는 1940년대부터 일어났다. 1949년 5월 4일 이탈리아의 명문 팀 그란데 토리노는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벤피카와 친선경기를 마친 뒤 돌아오던 중 비극을 당했다. 비행기 추락 사고로 토리노 소속 선수 전원을 포함해 비행기에 탔던 31명이 모두 사망했다. 4연속 시즌 우승을 차지하며 최강팀으로 군림했던 토리노는 비행기 사고로 인해 전성기를 마쳤다. 그로부터 10년이 지나지 않아 축구계는 비행기 사고로 다시 한 번 울었다. 1958년 2월 6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명문 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유고슬라비아에서 열린 유러피언컵(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의 전신)을 마치고 맨체스터로 돌아가던 중 급유를 위해 독일 뮌헨에 착륙했다. 당시 뮌헨엔 폭설이 내렸고, 비행기는 활주로에 쌓인 눈으로 인해 제대로 이륙하지 못했다. 비행기는 세 차례 시도 끝에 이륙했지만, 정상궤도에 오르지 못하고 추락했다. 이 사고로 맨유 선수 8명, 구단 관계자 3명, 기자와 승무원 등 12명 등 총 23명이 사망했다. 생존자인 맷 버스비 감독은 1968년 유러피언컵에서 우승한 뒤 눈물을 흘리며 10년 전 세상을 떠난 동료들을 추모하기도 했다. 맨유는 홈구장 올드 트래퍼드에 1958년 2월 6일을 가리키고 있는 ‘뮌헨 메모리얼 클라크’라는 시계를 설치해 희생자를 추모하고 있다. 1960년 7월 16일엔 로마올림픽에 출전할 예정이었던 덴마크 축구선수들이 비행기 추락 사고로 숨졌다. 당시 훈련을 위해 8명의 선수를 태운 특별기가 덴마크 코펜하겐 공항에서 출발했는데, 예기치 못한 기상악화로 인해 스웨덴 외레순드 해협에 추락했다. 이 사고로 조종사 1명만 살아남았고, 선수 8명은 모두 숨졌다. 1961년 4월 3일엔 칠레 축구팀 CD 그린크로스 소속 10명의 선수를 태운 비행기가 알 수 없는 이유로 추락했다. 이 사고로 선수단 10명을 포함한 승객 24명이 숨졌다. 당시 수색작업에 어려움을 겪어 기체의 일부가 54년 뒤에 발견되기도 했다. 1969년 9월 26일엔 볼리비아 축구팀 ‘더 스트롱기스트’가 자국 리그 산타크루즈 구단과 친선경기를 치른 뒤 항공편으로 돌아오는 길에 볼리비아 빌로코에서 추락 사고를 당했다. 당시 사고로 74명의 승객과 9명의 승무원이 사망했다. 이 비행기에 탔던 더 스트롱기스트 선수단 18명은 모두 숨졌다. 러시아에서도 축구선수들이 비행기 사고로 세상을 떠났다. 1979년 8월 11일 러시아 축구팀 FC 파크타코르 선수들은 디나모 민스크와 경기를 치른 뒤 항공기를 타고 이동했다. 그러나 조종사의 실수로 비행기는 우크라이나 드니프로제르진시크 인근에서 다른 항공기와 충돌했다. 이 사고로 투폴레프 134A기와 134AK기에 탔던 총 178명의 승객들이 모두 사망했다. 파크타코르 구단은 총 17명의 인명 피해를 봤다. 1987년 12월 8일 페루 축구클럽 ‘알리안자 리마’는 페루 푸카이파에서 열린 데포르티보 푸카이파와 리그 경기를 마치고 돌아오던 중 비행기 사고를 당했다. 당시 선수들을 태우던 비행기는 기체결함과 기장의 운전 미숙으로 태평양으로 추락했다. 이 사고로 비행기에 탄 44명 중 43명이 사망했다. 유일한 생존자는 기장이었다. 1989년 6월 7일엔 수리남항공 소속 여객기가 짙은 안개가 낀 수리남 파라마리보의 잔데리즈 공항에 비상 착륙을 시도하다 추락해 187명의 승객 중 176명이 사망했다. 이 비행기엔 네덜란드에서 뛰고 있던 수리남 출신 축구선수들이 타고 있었다. 선수들은 이벤트 팀 ‘칼라풀 11’을 꾸려 고국을 방문하다 변을 당했다. 이 사고로 선수 14명과 감독 1명이 숨졌다. K리그 클래식 수원 삼성의 외국인 선수 로메오 카스텔렌는 이 사고로 어머니를 잃었다. 아프리카에서도 비행기 사고로 축구선수들과 관계자들이 목숨을 잃었다. 1993년 4월 27일 잠비아 축구대표팀은 군용기를 타고 미국 월드컵 지역 예선에 출전하기 위해 세네갈 다카르로 이동하던 중 추락해 모두 사망했다. 당시 잠비아 대표팀을 태운 군용기는 급유를 위해 콩고 브라자빌을 들렀다. 조종사는 비행기 엔진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인지했지만, 이를 무시하고 이륙했다. 비행기는 엔진에서 발화한 불길로 추락했고, 결국 이 비행기를 탄 30명 전원이 사망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韓 현악사중주단 ‘아벨 콰르텟’ 스위스 제네바 콩쿠르서 3위

    韓 현악사중주단 ‘아벨 콰르텟’ 스위스 제네바 콩쿠르서 3위

    유럽에서 활약하는 한국 현악사중주단 아벨 콰르텟이 27일(현지시간) 스위스에서 열린 ‘2016 제네바 국제 콩쿠르’의 현악사중주 부문에서 3위를 차지했다. 상금은 8000스위스프랑(약 928만원). 제네바 콩쿠르는 독일 ARD 국제 음악 콩쿠르와 함께 현악사중주 부문에서 세계 최고 권위를 인정받는 대회로 한국 실내악단이 현악에 든 것은 처음이라고 소속사인 목프로덕션은 전했다. 아벨 콰르텟은 한국예술종합학교를 졸업하고 독일 뮌헨국립음대와 스위스 바젤 국립음대에서 공부한 연주자들이 주축이 된 연주단체로 첼로 조형준(사진 왼쪽부터), 비올라 김세준, 바이올린 박수현(객원)·윤은솔이 이번 콩쿠르에 참여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혁명가? 독재자? 피델 카스트로가 쿠바 스포츠에 남긴 족적

    혁명가? 독재자? 피델 카스트로가 쿠바 스포츠에 남긴 족적

     지난 25일 오후 10시 29분(이하 현지시간) 90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난 ´쿠바 혁명의 아이콘´ 피델 카스트로가 스포츠 마니아란 사실은 널리 알려져 있다. 1926년 8월 13일 아바나의 부유한 사탕수수 농장주의 아들로 태어난 고인은 ´El Colegio de Belen´이란 학교를 다니면서 야구 팀의 투수로 활약했고 농구와 육상을 즐긴 것으로 유명하다.    1958년 체 게바라와 함께 풀젠시오 바티스타 독재정권을 타도하고 이듬해 최고지도자가 된 그는 스포츠를 쿠바 국민의 정체성을 일깨우고 1999년 볼티모어가 미국프로야구(MLB) 최초로 쿠바 대표팀과 친선경기를 치를 때까지 미국과의 냉전 구도를 굳히는 데 이용했다. 혁명가과 독재자 이미지가 극명하게 엇갈리는 카스트로가 세상을 떴다는 소식에 아바나 공공 건물과 몇몇 외국 대사관에는 26일 조기가 게양됐지만 미국 대사관은 그렇지 않았다고 미국 ESPN은 전했다.    고인은 미국과 외교적, 군사적으로 적대할 때에도 야구 경기장이나 복싱 링, 우레탄 트랙에서 운동을 즐겼다. 스포츠에서 국가의 우월함을 고취하는 것이, 뉴욕시 인구보다 조금 많은 쿠바 인구로 세계 최고의 스포츠 강국 중 하나로 만드는 것이 권력 유지에 얼마나 많은 혜택으로 돌아올지 인식하고 있었다.  1906년부터 1968년까지 올림픽에서 단 하나의 금메달도 따지 못했던 쿠바는 1972년 뮌헨올림픽을 시작으로 1978년 몬트리올, 미국이 불참했던 1980년 모스크바에서 올림픽 강국의 입지를 다졌다. 복싱 헤비급의 테오필로 스테븐슨은 3연속 금메달을 땄고 육상 영웅 알베르토 후안토레나는 남자 400m와 800m를 석권한 최초의 선수가 됐다.   카스트로는 1991년 쿠바가 팬암 대회를 개최했을 때 어느 선수보다 더욱 주목받았다. 그는 거의 모든 경기장에 나타나 모든 경기를 지켜보며 응원했다. 이듬해 쿠바 야구대표팀은 바르셀로나올림픽에서 미국을 꺾고 우승해 그를 기쁘게 만들었다. 그러나 이를 계기로 쿠바 선수들이 대거 MLB로 옮기기 위해 망명 보트에 오르는 결과로 돌아왔다. 지금도 쿠바인들은 쿠바 야구를 망가뜨리는 데 카스트로의 역할이 있다고 믿고 있다.   조금 더 최근에는 야구가 미국과의 화해 기류를 조성하는 데 역할하기도 했다. 1999년 쿠바 망명객들이 많이 모여사는 플로리다에서의 극렬한 반대에도 볼티모어가 쿠바대표팀과 두 차례 대결, 아바나에서 열린 1차전을 이기고 볼티모어에서 열린 2차전을 졌다. 2014년 12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2008년 고인으로부터 권력을 넘겨받은 동생 라울 카스트로가 외교관계 복원을 천명하고 지난 3월 22일 아바나의 에스타디오 라티노아메리카노에서 오바마 대통령과 라울, 재키 로빈슨의 미망인 레이첼 로빈슨이 지켜보는 가운데 탬파베이가 쿠바 대표팀을 4-1로 눌렀다.    피델은 당시 참석하지 않았는데 친선경기 사흘 뒤 칼럼에다 “우리에게 뭐든지 주겠다는 제국은 필요없다”고 적었다. 혁명가의 고집스러운 말년 모습이라고 할 수 있겠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치사해서 우리끼리 떠난다”… KBL 총재와 다섯 꽃할배의 무한도전

    “치사해서 우리끼리 떠난다”… KBL 총재와 다섯 꽃할배의 무한도전

     김영기 KBL 총재 등 옛 직장 동료들 12년 동안 여섯 차례 미주와 호주, 유럽 질주  한 직장에 몸 담은 인연으로 칠십 할배들이 직접 핸들을 잡고 유레일 패스를 이용해 미국과 캐나다, 호주, 유럽을 쏘다녔다. 집 나가면 X고생이라는데 잠자리며 먹거리에 코스 잡기 등 복잡하고 의견 틀어지고 등 돌릴 일 투성이다. 평생을 해로한 부부끼리도 그럴진대, 옛 동료들과의 해외여행이라 쉽지 않은 일이다.  그런데 2013년 7월 ‘꽃보다 할배’란 예능 프로그램이 처음 방영되기 훨씬 전인 2004년 5월 캐너디언 로키를 시작으로 용감한 도전에 나선 이 할배들은 이듬해 6월 미국 서부 그랜드 서클, 2006년 9월 호주 오션 코스트, 2010년 4월 하와이, 2012년 9월 투르 드 알프스, 지난 5월 유레일 배낭여행까지 여섯 차례 다녀왔다. 다섯 차례 손수운전으로 움직인 거리가 2만 4400㎞였다. 그 연배에 보기 드물게 현역으로 활동하는 김영기(80) 한국농구연맹(KBL) 총재가 좌장 격이며, 백남철(75) 전 KBL 임원, 정영환(74) 전 신보창투 사장, 이병천(71) 전 신보창투 부사장, 김선욱(71) 전 예당엔터테인먼트 부회장, 예월수(71) 전 신보에이드 사장 등 신용보증기금에서 젊은 날을 보냈던 이들이 한데 뭉쳤다.  옛 직장의 사보에 틈틈이 기고했던 것들에 살을 붙여 ‘할배들의 무한질주’(좋은땅)로 엮어 냈다. 대형 서점 여행 코너에 또하나 그저그런 여행 서적 하나 보태는가 싶을 것이다. 할배들끼리 한바탕 입씨름 끝에 다소 맹숭한 책 제목이 만들어졌는데 입씨름 과정을 돌아보면 이들의 여행 특징이 묻어난다.  김 총재는 25일 “처음 내가 떠올린 책 제목은 ‘더러워서 우리끼리 떠난다’였는데 출판사와 친구들이 너무 심하다고 해 고쳤다”며 너털웃음부터 터뜨렸다. 그 또래가 해외여행 상담을 하면 ‘언발 스리(3)’라며 손사래를 치곤 했다. ‘언밸런스’가 세 가지란 뜻인데 발이 느리고, 잦은 생리현상 때문에, 음식이 안 맞아 패키지 여행하는 일행에 폐나 끼친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2004년 독이 올라 첫 여행을 기획한 것이 이 책으로 연결됐다. 모임이 모의가 됐고, 팀으로 자유여행을 꿈꾸니 정해야 할 규칙이 늘었다. 세 가지 규칙과 네 가지 요령을 정했다. 첫 번째 규칙은 저비쾌유로 적은 비용으로 즐겁게 놀자는 것이다. 여행을 다녀온 시기는 모두 성수기를 살짝 피해 다녀왔다. 가장 싼 여행은 역시 맨처음으로 일인당 180만원 들었고 가장 비싼 것이 마지막으로 290만원이었다. 둘째는 이타준칙으로 상대를 배려하고 규칙을 지키자는 것이며, 세 번째는 유락산호로 여유롭게 자연을 즐기자는 뜻이다.  행동 요령은 첫째 시간 엄수. 아침 6시 기상, 밤 11시 취침한다. 둘째 아침과 점심은 각자 해결하고 저녁은 함께 사먹거나 숙소에서 차려 ‘거하게’ 먹는다. 셋째 자동차 운전은 각자 1시간 30분을 넘기지 않는다. 다음 운전자는 조수석에 앉아 운전자가 졸지 않게 말을 시킨다. 숙소의 가장 좋은 침대는 운전자에게 제공한다. 마지막으로 의견이 나뉠 때는 다수결과 추첨으로 해결한다. 여섯이 각자 할일도 정했다. 여행 경험이 가장 많은 김 총재가 단장을 맡아 여행 경로 등을 짰고, 위에 열거된 순서대로 기율과 음식, 숙박, 수송 및 교통, 조사와 안전, 사진과 총무를 담당했다.  책장을 넘기다보면 큭큭 거리는 일이 적지 않다. 할배들이 직접 기획하고 실행하다보니 웃지 못할 일이 많았다. 로키로 떠나기 열흘 전 렌트할 차량과 같은 차종을 몰고 1박2일로 강원 속초를 다녀와 미리 운전 실력을 테스트할 정도로 꼼꼼히 준비했지만 실수 투성이였다. 로키 여행 중 교통단속에 걸리자 부러 영어를 가장 못하는 대원을 내보내 경관에게 손짓발짓으로 의사 소통하게 했고, 휘슬러 근처에서 차량을 세운 채 사람들이 흔들자 “캐나다 사람들이 환영하는가 보다”며 손을 마주 흔들었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막힌 길이니 돌아가라는 신호였다는 대목은 재미있기만 하다.  미국 서부를 여행할 때는 그랜드 티턴 봉우리인줄 알고 그 앞에 늘어서 사진을 찍었다가 다음에 진짜가 나와 다시 촬영한 일, 호주 아미데일의 주유소를 300m 앞두고 기름이 떨어져 밀고 가는 장면, 뉴캐슬 숙소에서 스테이크를 조리하다 화재경보기가 울려 부채질로 연기를 몰아내려 한 장면, 일출 장면을 보려고 이른 새벽 숙소를 살금살금 떠나려다 튀는 것으로 오인한 주인이 팬티 차림으로 뛰어나와 실랑이를 벌인 장면 등 재미난 일들이 많았다.  여섯 군데 모두 일생에 한 번은 꼭 가볼 만한 곳들인데 이 할배들이 짠 여행 경로는 그냥 따라 할 만큼 좋다. 투르 드 알프스를 준비하면서 동계올림픽 개최지들을 죽 연결해 코스를 그린 것은 유럽을 숱하게 다녀온 젊은이들도 쉽게 떠올리기 힘든 멋들어진 착상이다. 국내에서 우리말로 된 자동차 내비게이션 프로그램을 미리 챙겨갈 수 있다는 점, 오스트리아 빈 중앙역의 라커는 24시간만 작동해 한 번 열면 다시 잠기지 않는다는 것, 빈에 들르면 꼭 가보아야 할 미테역 근처 ‘김치 레스토랑’의 주소와 전화번호, 독일 뮌헨역의 플랫폼은 A와 B로 나뉘어 있어 반드시 확인해둬야 한다는 점, 무인 호텔에 예약했을 때 체크인하는 요령 등은 값지기만 하다.  김 총재가 이탈리아 코모 호숫가에서 시상이 떠올라 종이에 한글과 영문으로 적은 것에 여행 취지가 오롯이 담겨 있다. ‘큰 산은 살아 움직이는 것을 사랑한다/ 스치는 바람 날리는 구름 흐르는 강/ 그리고 산줄기 저 아래 밀려오는 바다 물결들을/ 우리는 그곳들을 찾아 다녔다’ 그리고 김 총재가 조기 귀국한 뒤 유레일 배낭여행으로 무한질주에 마침표를 찍은 다른 대원들은 “무엇이든 해봐야 얻는다”고 자신들의 발자취가 남긴 의미를 반추했다.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더러워서 우리끼리 떠난다” 김영기 KBL총재 등 칠십 할배들의 손수운전 여행기

    “더러워서 우리끼리 떠난다” 김영기 KBL총재 등 칠십 할배들의 손수운전 여행기

    한 직장에 몸 담은 인연으로 칠십 할배들이 직접 핸들을 잡고 유레일 패스를 이용해 미국과 캐나다, 호주, 유럽을 쏘다녔다. 집 나가면 X고생이라는데 잠자리며 먹거리에 코스 잡기 등 복잡하고 의견 틀어지고 등 돌릴 일 투성이다. 평생을 해로한 부부끼리도 그럴진대, 옛 동료들과의 해외여행이라 쉽지 않은 일이다.    그런데 2013년 7월 ´꽃보다 할배´란 예능 프로그램이 처음 방영되기 훨씬 전인 2004년 5월 캐너디언 로키를 시작으로 용감한 도전에 나선 이 할배들은 이듬해 6월 미국 서부 그랜드 서클, 2006년 9월 호주 오션 코스트, 2010년 4월 하와이, 2012년 9월 투르 드 알프스, 지난 5월 유레일 배낭여행까지 여섯 차례 다녀왔다. 다섯 차례 손수운전으로 움직인 거리가 2만 4400㎞였다. 그 연배에 보기 드물게 현역으로 활동하는 김영기(80) 한국농구연맹(KBL) 총재가 좌장 격이며, 백남철(75) 전 KBL 임원, 정영환(74) 전 신보창투 사장, 이병천(71) 전 신보창투 부사장, 김선욱(71) 전 예당엔터테인먼트 부회장, 예월수(71) 전 신보에이드 사장 등 신용보증기금에서 젊은 날을 보냈던 이들이 한데 뭉쳤다.    옛 직장의 사보에 틈틈이 기고했던 것들에 살을 붙여 ´할배들의 무한질주´(좋은땅)로 엮어 냈다. 대형 서점 여행 코너에 또하나 그저그런 여행 서적 하나 보태는가 싶을 것이다. 할배들끼리 한바탕 입씨름 끝에 다소 맹숭한 책 제목이 만들어졌는데 입씨름 과정을 돌아보면 이들의 여행 특징이 묻어난다.    김 총재는 25일 “처음 내가 떠올린 책 제목은 ´더러워서 우리끼리 떠난다´였는데 출판사와 친구들이 너무 심하다고 해 고쳤다”며 너털웃음부터 터뜨렸다. 그 또래가 해외여행 상담을 하면 ´언발 스리(3)´라며 손사래를 치곤 했다. ´언밸런스´가 세 가지란 뜻인데 발이 느리고, 잦은 생리현상 때문에, 음식이 안 맞아 패키지 여행하는 일행에 폐나 끼친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2004년 독이 올라 첫 여행을 기획한 것이 이 책으로 연결됐다. 모임이 모의가 됐고, 팀으로 자유여행을 꿈꾸니 정해야 할 규칙이 늘었다. 세 가지 규칙과 네 가지 요령을 정했다. 첫 번째 규칙은 저비쾌유로 적은 비용으로 즐겁게 놀자는 것이다. 여행을 다녀온 시기는 모두 성수기를 살짝 피해 다녀왔다. 가장 싼 여행은 역시 맨처음으로 일인당 180만원 들었고 가장 비싼 것이 마지막으로 290만원이었다. 둘째는 이타준칙으로 상대를 배려하고 규칙을 지키자는 것이며, 세 번째는 유락산호로 여유롭게 자연을 즐기자는 뜻이다. 행동 요령은 첫째 시간 엄수. 아침 6시 기상, 밤 11시 취침한다. 둘째 아침과 점심은 각자 해결하고 저녁은 함께 사먹거나 숙소에서 차려 ´거하게´ 먹는다. 셋째 자동차 운전은 각자 1시간 30분을 넘기지 않는다. 다음 운전자는 조수석에 앉아 운전자가 졸지 않게 말을 시킨다. 숙소의 가장 좋은 침대는 운전자에게 제공한다. 마지막으로 의견이 나뉠 때는 다수결과 추첨으로 해결한다. 여섯이 각자 할일도 정했다. 여행 경험이 가장 많은 김 총재가 단장을 맡아 여행 경로 등을 짰고, 위에 열거된 순서대로 기율과 음식, 숙박, 수송 및 교통, 조사와 안전, 사진과 총무를 담당했다.   책장을 넘기다보면 큭큭 거리는 일이 적지 않다. 할배들이 직접 기획하고 실행하다보니 웃지 못할 일이 많았다. 로키로 떠나기 열흘 전 렌트할 차량과 같은 차종을 몰고 1박2일로 강원 속초를 다녀와 미리 운전 실력을 테스트할 정도로 꼼꼼히 준비했지만 실수 투성이였다. 로키 여행 중 교통단속에 걸리자 부러 영어를 가장 못하는 대원을 내보내 경관에게 손짓발짓으로 의사 소통하게 했고, 휘슬러 근처에서 차량을 세운 채 사람들이 흔들자 “캐나다 사람들이 환영하는가 보다”며 손을 마주 흔들었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막힌 길이니 돌아가라는 신호였다는 대목은 재미있기만 하다.    미국 서부를 여행할 때는 그랜드 티턴 봉우리인줄 알고 그 앞에 늘어서 사진을 찍었다가 다음에 진짜가 나와 다시 촬영한 일, 호주 아미데일의 주유소를 300m 앞두고 기름이 떨어져 밀고 가는 장면, 뉴캐슬 숙소에서 스테이크를 조리하다 화재경보기가 울려 부채질로 연기를 몰아내려 한 장면, 일출 장면을 보려고 이른 새벽 숙소를 살금살금 떠나려다 튀는 것으로 오인한 주인이 팬티 차림으로 뛰어나와 실랑이를 벌인 장면 등 재미난 일들이 많았다.    여섯 군데 모두 일생에 한 번은 꼭 가볼 만한 곳들인데 이 할배들이 짠 여행 경로는 그냥 따라 할 만큼 좋다. 투르 드 알프스를 준비하면서 동계올림픽 개최지들을 죽 연결해 코스를 그린 것은 유럽을 숱하게 다녀온 젊은이들도 쉽게 떠올리기 힘든 멋들어진 착상이다. 국내에서 우리말로 된 자동차 내비게이션 프로그램을 미리 챙겨갈 수 있다는 점, 오스트리아 빈 중앙역의 라커는 24시간만 작동해 한 번 열면 다시 잠기지 않는다는 것, 빈에 들르면 꼭 가보아야 할 미테역 근처 ´김치 레스토랑´의 주소와 전화번호, 독일 뮌헨역의 플랫폼은 A와 B로 나뉘어 있어 반드시 확인해둬야 한다는 점, 무인 호텔에 예약했을 때 체크인하는 요령 등은 값지기만 하다.   김 총재가 이탈리아 코모 호숫가에서 시상이 떠올라 종이에 한글과 영문으로 적은 것에 여행 취지가 오롯이 담겨 있다. ´큰 산은 살아 움직이는 것을 사랑한다/ 스치는 바람 날리는 구름 흐르는 강/ 그리고 산줄기 저 아래 밀려오는 바다 물결들을/ 우리는 그곳들을 찾아 다녔다´  그리고 김 총재가 조기 귀국한 뒤 유레일 배낭여행으로 무한질주에 마침표를 찍은 다른 대원들은 “무엇이든 해봐야 얻는다”고 자신들의 발자취가 남긴 의미를 반추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메시 멀티골’ 바르셀로나, 셀틱 제압···챔피언스리그 16강행 확정

    ‘메시 멀티골’ 바르셀로나, 셀틱 제압···챔피언스리그 16강행 확정

    리오넬 메시(29)의 ‘멀티골’에 힘입어 FC바르셀로나(스페인)이 셀틱(스코틀랜드)를 꺾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행을 확정했다. 바르셀로나는 24일(한국시간) 영국 글래스고의 셀틱파크에서 열린 2016-2017 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C조 5차전 셀틱과 원정경기에서 2-0으로 승리했다. 지난 9월 셀틱과의 1차전에서 혼자 3골 1도움을 기록하며 팀의 7-0 대승을 이끌었던 메시는 이날도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했다. 메시는 전반 24분 네이마르가 페널티 지역 왼쪽에서 올려준 로빙 패스를 받아 문전으로 쇄도하며 왼발로 골대 구석에 공을 차 넣었다. 후반 10분에는 수아레스가 페널티 지역 안에서 상대와 몸싸움 도중 반칙으로 얻어낸 페널티킥의 키커로 나서 골을 성공,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메시는 UEFA 챔피언스리그 통산 92호골을 터뜨리며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통산 95골)와의 격차를 좁혔다. 메시는 또 이번 대회 9호골을 기록하며 득점 선두를 달리고 있다. 다른 경기 결과를 살펴보면, 맨체스터시티(맨시티·잉글랜드)는 묀헨글라트바흐(독일)와 1명씩 퇴장당할 정도로 격렬한 경기를 펼친 끝에 1-1로 비겼다. 이날 C조에서는 바르셀로나(승점 12)가 조별리그 최종전 결과와 상관없이 1위를, 맨시티(승점 8)가 2위를 확정하며 16강행 티켓을 확보했다. 3위 묀헨글라트바흐가 승점 4에 불과해 최종전에서 승리해도 순위를 뒤집을 수 없기 때문이다. A조에서는 아스널(잉글랜드)과 파리생제르맹(프랑스)이 2-2로 비겼다. D조에서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가 PSV에인트호번(네덜란드)을 2-0으로 이겼고, 바이에른 뮌헨(독일)은 로스토프(러시아)에 2-3으로 패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씨앗 심고 비료까지 줘…‘농부 개미’ 발견(연구)

    씨앗 심고 비료까지 줘…‘농부 개미’ 발견(연구)

    태평양에 있는 섬나라 피지에서 식물의 씨앗을 심고 비료를 주는 등 마치 농부와 같은 일을 하는 신종 개미가 발견됐다. 21일(현지시간) 세계적 학술지 네이처 자매지인 ‘네이처 플랜츠’(Nature Plants)에 이 논문을 발표한 독일 뮌헨대 연구진은 개미가 식용 균류를 기르는 것은 지금까지의 연구로 관찰됐지만, 식물을 재배하는 것은 이번에 처음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에서 ‘필리드리스 나가사우’(Philidris nagasau)라는 학명만 알려진 이 개미는 꼭두서닛과 스쿠아멜라리아(Squamellaria) 속 식물 6종의 씨앗을 채집해 나무의 균열을 찾아 끼워둔다. 그리고 이들 개미는 성장하는 이 식물을 정기적으로 방문한다. 연구진에 따르면, 이들 개미는 식물에 비료를 주기 위해 나무 내부에서 배변해 그 성장을 돕는다. 식물이 자라면서 나무 내부에 충분한 공간을 형성해 외부의 적을 막는 서식지 역할을 하는 것이다. 이에 대해 연구진은 “이들 개미와 식물들은 상호의존적 관계에 있어 한 쪽이 없어지면 다른 쪽 역시 살아남을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에서 연구진은 이들 개미와 재배식물의 진화 역사를 재구성해 양측의 상호의존 관계가 구축된 시기가 약 300만 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는 결론을 내릴 수 있었다. 이는 역사상 가장 많은 농사를 짓는 현생 인류가 등장하기 훨씬 이전의 일인 것. 한편 스쿠아멜라리아 속 식물은 이른바 착생식물로 다른 나무에 해를 끼치지 않는 형태로 그 위에서 자란다. 다른 나무에 의존하는 부분은 구조상의 버팀목일 뿐 물과 영양분은 공기와 빗물에서 얻는다. 사진=뮌헨대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영화로 만나는 거장들의 삶

    영화로 만나는 거장들의 삶

    30일 개봉하는 ‘괴테’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탄생 과정 그려 새달 22일에는 ‘에곤 쉴레’ 여동생 눈으로 본 표현주의 화가의 生 새달 예정 ‘나의 위대한 친구, 세잔’ 친구 에밀 졸라와 우정·성장과정 조명 시대를 초월한 예술가들의 삶을 다룬 영화들이 잇따라 개봉을 앞두고 있어 눈길을 끈다. 오는 30일 개봉하는 ‘괴테’(위)는 독일 대문호 요한 볼프강 폰 괴테(1749~1832)의 처녀작이자 출세작인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의 탄생 과정을 담고 있다. 괴테의 청춘 시절 열정에 집중하는 것. 문학가를 꿈꾸지만 아버지의 반대로 법학도가 되어야 했던 그는 법관 시보 시절 새로 사귄 친구인 변호사 요한 케스트너의 약혼녀 샤를로테 부프와 운명적인 사랑에 빠진다. 이 사랑은 그러나 결실을 맺지 못하고, 좌절한 괴테는 자신의 열병을 녹인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으로 20대 중반에 일약 스타 작가가 된다. 이후 ‘파우스트’, ‘빌헬름 마이스터’ 등의 걸작을 쓰며 고전주의 문학의 거목이 된 것은 잘 알려진 사실. 영화는 2010년에 만들어진 작품으로, 괴테를 연기한 알렉산더 페링은 뮌헨영화제 남우주연상을 받았다. 28세에 요절한 천재 화가의 불꽃 같은 삶을 그린 ‘에곤 쉴레: 욕망이 그린 그림’(가운데)은 다음달 22일 개봉한다. 에곤 쉴레(1890~1918)는 인간의 관능적인 욕망과 실존 문제를 뒤틀리고 왜곡된 육체로 그려낸 오스트리아 표현주의 화가다. 영화는 여동생 게르티의 시선으로 진행된다. 게르티를 비롯해 무용수 모아 만두, 구스타프 클림트의 모델이었던 발리 노이질, 아내 에디트 하름스까지 영감을 줬던 여인들과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영화 곳곳에서 ‘검정 스타킹을 신은 여인’, ‘죽음과 여인’ 등의 걸작들을 만날 수 있다. 쉴레에게 큰 영향을 줬던 클림트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것은 덤이다. 역시 12월 개봉 예정인 ‘나의 위대한 친구, 세잔’(아래)은 근대 회화의 아버지로 평가받는 프랑스 화가 폴 세잔(1839~1906)과 자연주의 문학을 확립한 프랑스 문호 에밀 졸라(1840~1902)의 우정을 그린다. 영화는 1886년 화가 난 세잔이 졸라를 찾아가는 것에서부터 시작한다. 실패한 화가의 삶을 그린 졸라의 소설 ‘작품’을 자신에 대한 이야기로 생각했기 때문. 졸라는 ‘테레즈 라캥’, ‘목로주점’ 등을 내놓으며 30대부터 일찌감치 명성을 쌓아갔던 반면, 세잔은 천재적인 재능에도 불구하고 오랫동안 세상의 인정을 받지 못한 상황이었다. 세잔이 대중적으로 이름을 얻은 것은 50대 중반에 이르러서다. 영화는 이들이 함께 자란 프랑스 남부의 어린 시절로 돌아가 서로 교류하며 예술가로 성장하는 과정을 되짚는다. 풍경화 ‘생트 빅투아르 산’를 비롯해 인물화, 정물화까지 다양한 세잔의 작품을 접할 수 있다. 세잔의 스승 격으로 평가받는 카미유 피사로, 프레데리크 바지유, 오귀스트 르누아르, 에두아르 마네 등 인상파 화가들과 그들의 작품들도 스크린을 스친다. ‘라붐’, ‘유 콜 잇 러브’ 등으로 유명한 시나리오 작가 출신 다니엘르 톰슨이 연출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윤영경 화가 개인전 ‘강산무진’…“꿈속에서 그리는 우리의 고향산천”

    윤영경 화가 개인전 ‘강산무진’…“꿈속에서 그리는 우리의 고향산천”

    오랜만에 친근한 고향산천을 우리의 수묵산수화로 그려낸 ‘대작’을 만날 수 있는 전시회가 열린다. 18일 미술계에 따르면 윤영경 화가의 개인전이 11월 23~29일 서울 종로구 인사동 갤러리 그림손에서 개최된다. 윤 화가는 이화여대 동양화과를 졸업했고 현재 같은 대학에서 박사과정을 밟고 있다. 그동안 관훈갤러리 등 국내는 물론 독일 뮌헨 슈나이더 갤러리, 폴란드 브로츠와프 시립미술관 등 해외에서도 총 7회의 개인전을 열었고 다수의 단체전에도 참여했다. 윤 화가는 4년 전부터 색을 버리고 수묵만으로 그리며 자신 만의 작품 세계를 구축하고 있다. 이번에 만날 수 있는 윤 화가의 작품은 ‘강산무진’(江山無盡 : 강산은 끝이 없다) 등이다. ‘강산무진’은 연속으로 이어지는 장대한 경관을 수묵산수화로 그려낸 두루마리다. 150㎝ 폭의 종이 30장을 잇대어 총 길이가 45m에 이른다. 전시회에서는 이 대작을 부분 부분 끊어서 보여준다. 탁현규 간송미술관 연구관에 따르면 낮은 토산들이 산맥을 따라 흐르고 능선은 아래로 흘러 기슭을 만들고 사람들이 모두 그 기슭에 모여 산다. 옛날 산수에는 초가와 기와집이 옹기종기 모여 있었고 지금에는 아파트와 빌딩이 오밀조밀 솟아있다. 산정상에 서면 산줄기가 흘러가는 것과 아파트와 빌딩이 빽빽한 것을 모두 굽어 볼 수 있다. ‘강산무진’은 화가가 붓댄 종이의 뒷면이다. 고려불화나 조선초상화에서 깊이 있는 색감을 내기 위한 방법으로 비단 뒤에서 바탕을 칠하는 배채법(背彩法)이란 것이 있었다. 윤 화가는 여러번 칠한 먹색의 깊이를 잘 볼 수 있도록 그림을 뒤집었다. 전통배채방식을 종이에 과감하게 적용한 것은 전통진경산수를 대담하게 변형시킨 것만큼이나 새로운 시도라고 평가받고 있다. 탁현규 연구관은 평론을 통해 “윤영경의 수묵산수는 화가가 올라서 내려다본 특정경치이면서 어디에서나 볼 수 있는 보편경치가 된다”면서 “특히 ‘강산무진’은 노을빛에 잠겨 있는, 꿈속에서도 늘 그리워하는, 우리 모두의 고향산천이다”라고 설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29세에 무슨 감독을?´ 비아냥 딛고 호펜하임 리그 3위에 올린 나겔스만

    ´29세에 무슨 감독을?´ 비아냥 딛고 호펜하임 리그 3위에 올린 나겔스만

     그가 태어난 1987년 7월 23일 다음과 같은 일이 있었다.  알렉스 퍼거슨 경은 45세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으로 취임한 지 8개월쯤 됐다. 아르센 벵거 아스널 감독은 37세로 모나코 감독으로서 첫 달을 보내고 있었다. 루드 굴리트는 AC 밀란에서 PSV 에인트호번으로 이적하며 당시 세계 최고의 이적료 600만파운드 계약을 눈앞에 두고 있었다. 거스 히딩크는 40세로 PSV 에인트호번 감독이었다. 또 카를로 안첼로티 바이에른 뮌헨 감독은 선수로 뛰며 4개의 이탈리안컵과 하나의 세계선수권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지난 2월 독일 프로축구 호펜하임의 사령탑에 부임한 율리안 나겔스만(29) 얘기다. 지난해 10월 그를 사령탑에 임명한다고 구단이 발표하자 현지 매체들은 “홍보를 노린 스턴트”라거나 “괴짜 아이디어”란 폄하를 쏟아냈다. 부임할 때는 서양 나이로 28세였으며 한 차례도 성인 팀을 지휘해본 경력이 없어서였다.   그러나 지난 9개월 놀라운 반전이 일어났다. 분데스리가에서 9회 연속 버텼고, 올 시즌 5승5무(승점 20)의 3위로 올려놓았고 유럽 5대리그에서 패배를 경험하지 않은 5개 클럽에 포함됐다. 영국 BBC는 14일(현지시간) 그가 이토록 짧은 기간 호펜하임을 바꿔놓을 수 있었던 비결을 집중 조명했다.    별명 ´아기 무리뉴´  이미 그에게는 ´아기 무리뉴´란 별명이 붙여졌다. 호펜하임과 독일 대표팀의 골키퍼였던 팀 바이스가 수비수 출신 나겔스만이 고질적인 발목 부상을 안고 있는 것을 보고 별명을 붙여줬다. 조제 무리뉴 맨유 감독처럼 나겔스만도 톱 플레이어가 아니었다. 스무살 젊은 나이에 토마스 두켈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감독이 지휘하는 아우크스부르크 2군에서 선수 생활을 그만둬야 했다.    그가 바이에른 뮌헨의 레이더에 들어온 것은 호펜하임 유스팀을 지휘해 2014년 19세 이하(U-19) 독일선수권을 제패하면서였다. 그리고 호펜하임에 몸 담은 지 6년 만에 사령탑에 올랐다. 나겔스만은 BBC 스포츠와의 인터뷰를 통해 “감독에 임명됐을 때 나이가 큰 문제가 될 것이라는 것을 짐작하고 있었다“며 ”내가 어느 기업에 취업했더라도 마찬가지로 커다란 얘깃거리가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강등권에서 3위로  그가 부임했을 때만 해도 20경기 가운데 2승만 올렸을 뿐이었다. 지역 신문들의 비아냥에 알렉산데르 로젠 구단 이사는 ”그들을 비난하지 않았다. 줄리안의 나이를 주목하는 건 당연하다. 하지만 그는 이미 우리 구단에서 6년을 몸 담았고 우리는 그가 해낼 것이라는 점을 알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구단 선수들과 자연스러운 느낌을 공유한다. 에너지와 열정을 불러일으키고 재능으로 보우했다“고 말했다.    당초 그의 계약조건은 분데스리가에 잔류한다면 올 여름 지휘권을 넘겨받는 것이었다. 지난 시즌 초반 1승3무6패로 부진하자 마르쿠스 기스돌 감독을 경질하고 후프 슈테벤스 감독을 선임했는데 그 뒤에도 1승5무4패로 부진하고 슈테벤스가 심장 불편을 호소하자 나겔스만이 지난 시즌의 말미 3개월을 지휘했다. 그렇게 남은 14경기에서 7승을 거둬 강등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는 팀보다 승점 1이 많아 강등권에서 벗어났다.    전술 측면에서의 노하우와 사람을 잘 관리하는 능력 덕분에 우려는 찬양으로 바뀌었다. 라인 넥카르 차이퉁의 호펜하임 담당 기자인 조아킴 클라엔은 ”코치 경험은 조금 있었지만 감독 역할은 아니었다“며 ”부임하기 전 팀은 커다란 곤경에 처해 있었다. 겨울 휴식기 동안 하위권에 머물렀고 모두가 매치 플랜을 갖지 않으면 더 내려갈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율리안의 지휘 아래 센세이셔널한 일들이 있었다. 이제 그는 이 지역의 영웅“이라고 말했다.    성공적이었던 팀의 리빌딩 호펜하임이 9연속 시즌을 분데스리가에서 보내게 되자 나겔스만은 지난 여름 팀의 리빌딩에 착수했다. 로베르트 피르미노가 지난해 6월 리버풀로 떠나 대형 스타도 없었다. 대신 열심히 뛰는 선수들로 스쿼드를 꾸렸고, 구단은 젊은 유망주들을 불러모았다. 당시 감독보다 나이가 많은 선수가 셋이었다. 후보 골키퍼 알렉산데르 스톨츠(33)와 폴란드 미드필더 유겐 폴란스키(30), 감독보다 136일 먼저 태어난 스위스 미드필더 피르민 슈베글러였다. 로젠 이사는 ”1군 스쿼드에는 우리 유스아카데미 출신이 8명이었다. 과거 3년 동안 우리는 분데스리가에서 가장 젊은 스쿼드를 꾸렸다“    크로아티아 공격수 안드레이 크라마리치(25)를 레스터 시티 임대 신분에서 영구 이적으로 전환했고, 미드필더 루카스 러프(25)를 슈투트가르트에서, 케빈 보그트(25)를 쾰른에서, 바이에른 뮌헨 공격수 출신 산드로 와그너(28)를 다름슈타트에서 데려왔다. 대신 본인의 철학과 맞지 않은 선수들은 과감히 배제했다. 2년 연속 코파 아메리카 득점왕을 차지한 칠레 공격수 에두아르도 바르가스(27)가 벤치 신세를 질 정도였다.    호펜하임은 리그 24경기에서 두 경기만 빼고 모두 43골을 득점하는 공격적인 팀으로 변신했다. 심지어 세 차례나 챔피언스 트로피를 들어올린 안첼로티 감독이 지휘하는 바이에른 뮌헨보다 위에 위치하기도 했다. 로젠 이사는 2연패, 3연패라도 하면 이런 흐름은 달라질 수 있다고 했다. ”이제 리그와 컵 경기를 26경기를 치렀을 뿐이란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 그는 여전히 배우는 중“이라고 했다.    늘 옆줄만 지킨다 훈련장에서 나겔스만은 늘 반대편 감독 자리에만 죽치고 있는다고 입방아에 올랐다. 바이에른 레버쿠젠의 로저 슈미트 감독은 지난달 호펜하임과 경기 도중 나겔스만을 향해 미치광이라고 욕설을 퍼부어 출전 정지와 벌금 징계를 받았다. ”난 옆줄에서 감정을 억누르려 한다. 나 역시 충동적인 사람이며 선수들에 관해 이러쿵저러쿵한다. 하지만 사기를 떨어뜨리지 않는다는 조건에서만“이라고 말했다. ”실수를 하거나 라커룸에서 시끄럽게 한다고 선수들에게 소리를 지르지 않는다. 물론 때로는 경기를 분석하며 화도 나고 목소리도 커지지만 모든 것을 한계를 넘지 않도록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안첼로티 감독은 ”이 일에서 그렇게 젊은 감독을 보는 일은 희귀하다. 그가 언젠가 세계 최고의 팀은 훈련시킬 날을 보고 싶다“고 했고, 두켈 감독은 ”아주 열심인 젊은 감독이다. 유스축구에서 예외적인 성공을 누렸다. 난 매우 그의 성과에 기쁘고 그의 능력을 믿는다“고 말했다. 로젠 이사는 ”율리안은 29세, 난 37세, 둘이 합쳐야 아르센 벵거 아스널 감독보다 한살 어리다“고 말했다. 76세 구단주 디트마르 호프는 ”그가 너무 잘해 우리가 그를 따라갈 수 있을지 궁금하다. 오랫동안 그와 함께 할 수 있다면 최고일 것이다. 내가 살아 있는 한 그 시간이 오래 갈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1990년대 중반만 해도 6부리그에 속한 팀이었던 호펜하임은 소프트웨어 기업인 호프의 지원으로 차근차근 높은 무대로 뛰어올랐다. 구단은 성장 과정에서 무리한 투자를 하지 않았다. 선수 영입에 과한 출혈을 하지 않았고, 그 대신 검증된 지도자를 선임해 팀에 맞는 체질 개선을 유도했다. 젊은 축구지도자를 과감히 발탁한 구단주의 혜안과 결단력도 주목받고 있다. 나겔스만이 태어났을 때 인구 3300명에 불과했던 호펜하임을 연고지로 했던 구단은 이제 서포터 숫자만 3만 3000명에 이르는 명실상부한 분데스리가 구단으로 성장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로봇, 0.637초 만에 큐브 세계新…인간은 4.74초

    로봇, 0.637초 만에 큐브 세계新…인간은 4.74초

    인간의 오랜 취미 중 적어도 이 분야 만큼은 도저히 인간이 로봇을 따라잡을 수 없다. 최근 독일 IT 기업 인피니언은 자체 개발한 로봇이 단 0.637초 만에 3×3 규격 루빅 큐브(Rubik‘s Cube)를 풀어 이 부문 비공식 세계신기록을 세웠다고 밝혔다. 지난 11일(이하 현지시간) 뮌헨에서 열린 전자무역박람회에서 기록을 세운 이 로봇의 이름은 서브1(Sub1). 앞서 서브1은 지난 2월 0.887초 만에 큐브를 풀어 이 부분 세계신기록을 세운 바 있다. 유튜브에 공개된 영상을 보면 서브1은 화려한 손놀림(?)으로 순식간에 큐브를 풀어버려 이 때문에 골머리를 앓는 사람들을 허탈하게 만들 정도다. 현재 3×3 큐브 맞추기 ‘인간계’ 세계 최고기록은 얼마 전 세워졌다. 지난 6일 인도네시아 블리타르 시에서 열린 자바 티무르 오픈 2016 대회 2라운드에서 네덜란드 출신의 매츠 벌크(20)가 큐브를 4.74초 만에 맞췄다. 믿기힘들 정도로 빠른 시간이지만 서브1과 비교하면 무려 3.8초 이상의 차이가 존재하는 셈. 서브1이 1초도 안되는 시간에 큐브를 푸는 방법은 이렇다. 먼저 서브1에는 2대의 웹캠이 설치돼 있어 큐브의 각 면을 촬영한다. 이 데이터는 수학자인 허버트 코시엠바가 개발한 알고리즘에 적용되고 장착된 모터가 구동돼 순식간에 큐브를 맞춘다. 흥미로운 점은 로봇이 큐브를 맞추기 위해 돌리는 횟수가 20번을 넘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지난 2010년 코시엠바를 비롯한 수학자들은 구글에서 지원받은 컴퓨터로 어떤 큐브든지 20번이면 맞출 수 있다는 사실을 증명한 바 있다. 한편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장난감으로 잘 알려진 큐브는 지난 1974년 헝가리의 에르뇌 루빅 교수가 만든 것으로 현재는 다양한 형태로 발전해 두뇌능력 개발 및 챔피언십 대회로 인기를 끌고 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이선빈 ‘고혹미 절정’ 럭셔리 화보 공개...포스트 전지현?

    이선빈 ‘고혹미 절정’ 럭셔리 화보 공개...포스트 전지현?

    ‘신흥 대세’로 떠오르는 배우 이선빈의 화보가 공개돼 눈길을 끈다. 현재 이선빈은 ‘포스트 전지현’으로 각광받으며 예능, 드라마, 광고 시장에서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최근에는 MCM의 A/W 컬렉션 ‘뮌헨 바로크’를 주제로 화보를 촬영했다. 유럽의 바로크 시대를 상징하는 패턴과 레드, 블루, 골드 등 색채 배합을 활용해 화려하면서도 모던한 미니멀리즘 룩을 연출했다. MCM 관계자는 “이번 화보는 브랜드 탄생 40주년을 맞아 바로크 시대의 화려함과 뮌헨의 전성기를 아우르는 동시에 새로운 젊은 세대들에게 영감을 받아 클래식한 독일 바로크 느낌과 모던한 유러피안 감성을 가미한 스타일을 표현하고자 했다“고 밝혔다. 화보 촬영 후 이어진 인터뷰에서 이선빈은 최근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런닝맨’ 촬영 에피소드에 대해 털어놨다. 그는 ”이상형이라고 밝힌 이광수 선배님과 만나게 돼 기뻤다. 성공한 팬이라 할 수 있다. 다만 유느님(유재석)과 다시 한번 만나고 싶었는데 촬영 때 전혀 볼 기회가 없어서 아쉬웠다“고 말했다. 과거 이선빈은 배우 데뷔를 준비하던 당시 MBC 인근 상가에 들렀다가 우연히 ‘무한도전-토토가’ 특집을 준비하던 유재석과 정형돈을 본 적이 있다고 말했다. 이선빈은 ”유재석 선배님께서 그룹 솔리드 의상을 입고 계셨다. 창피함을 무릅쓰고 ‘안녕하세요, 배우 준비중인 이선빈입니다’라며 사진 요청을 드렸다. 그런데 너무나 친절하게 사진을 찍어주시면서 ‘응원하겠다’는 말도 해주셨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데뷔 후 만나게 되면 이 이야기를 꼭 하고 싶었는데 아마 절 기억하지 못하실 것 같다. 현재 진행 중이신 KBS ‘해피투게더’나 다른 프로그램에 불러주시면 좋겠다“며 웃음 지었다. 이선빈의 화보 B컷은 VIEW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을 통해 볼 수 있다. 사진제공=디지털매거진 ‘뷰’ 임효진 인턴기자 3a5a7a6a@seoul.co.kr
  • 檢과 사전 교감? 靑 조기 마무리 의도?… ‘보이지 않는 손’ 있나

    檢과 사전 교감? 靑 조기 마무리 의도?… ‘보이지 않는 손’ 있나

    보안 지키려 英출발 외국 국적기 선택… 李변호사 취재진 따돌리며 ‘007작전’ ‘국정 농단’의 당사자로 꼽히는 최순실(60)씨가 30일 오전 전격 입국한 뒤 31일 오후 검찰에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 달 넘게 언론의 추적을 피해 다니다가 지난 28일 변호인을 통해 “조만간 귀국해 의혹을 밝히겠다”고 말한 뒤, 이틀도 지나지 않아 한국행 비행기를 타고 검찰에 출두하기 때문이다. 다른 주요 관계자들 역시 앞다퉈 모습을 드러내면서 전체 틀을 짜는 ‘보이지 않는 손’이 있는 게 아니냐는 의혹까지 제기된다. 최씨는 이날 철저히 취재진을 따돌리기 위한 일정으로 귀국했다. 독일 현지가 아닌 영국 런던 히스로공항에서 브리티시에어웨이 항공편(BA017)을 탄 최씨는 약 11시간을 비행해 이날 오전 7시 37분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했다. 독일에서 한국으로 들어오는 직항편은 프랑크푸르트(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루프트한자)와 뮌헨(루프트한자) 두 곳에서만 출발한다. 한국인의 출입이 비교적 많은 편이다. 이에 따라 최씨는 독일 현지의 취재진 눈을 피해 귀국하기 위해 히스로공항에서 출발하는 외국 국적기를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최씨는 두꺼운 패딩 점퍼에 검정색 바지와 선글라스를 착용한 채 탑승동 2층 118번 탑승구를 통해 항공기에서 내렸다. 이후 여객터미널 2층 입국심사대에서는 대면 입국심사대가 아닌 자동입국심사대를 거쳤다. 자동입국심사대를 통하면 지문 인식과 얼굴 사진 촬영, 여권 인식만으로 대면 없이 입국 심사를 마무리할 수 있다. 이후 최씨는 세관 심사를 거쳐 입국장으로 바로 빠져나갔다. 입국장 밖에서는 그의 변호인인 이경재 변호사가 최씨를 맞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 변호사 말고도 3~4명의 남성이 최씨를 기다리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검찰 관계자는 “최씨를 영접한 사람들은 공적 기관 관계자들은 아닌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최씨는 이후 서울의 모처로 이동, 휴식을 취하며 검찰 소환을 준비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오전에도 취재진과 최씨 측의 ‘007 작전’은 계속됐다. 이 변호사는 서울 서초동 자신의 사무실에서 최씨의 입국 사실을 기자들에게 알린 뒤 자리를 떴지만 취재진이 이 변호사를 뒤쫓았다. 이에 이 변호사는 취재진을 따돌리기 위해 곧장 동서울버스터미널로 가서 청평행 고속버스를 탔지만 기자들 역시 고속버스에 함께 올라탔다. 이에 이 변호사는 청평에 도착해 기자들과 오찬을 함께 한 뒤 다시 상경해 모처로 이동했다. 이 변호사의 청평행을 두고 일각에선 최씨가 청평의 모 종교시설에 은거한 게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되기도 했다. 정치권과 시민사회계에서는 검찰이 최씨의 신병을 당장 확보하지 않은 데 대해 비판 여론이 거센 상황이다. 이에 대해 검찰 관계자는 “(긴급체포) 영장을 받지 않고 사람을 구속할 수는 없지 않으냐”고 설명했다. 다만 이날 늦게 검찰이 최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31일 소환하기로 결정, 최근 수사 과정에서 최씨에 대한 혐의를 특정한 것으로 보인다. 최씨에 대한 혐의는 횡령과 업무방해, 외국환거래법 위반 등이 거론된다. 검찰 안팎에서는 최씨의 귀국은 일반적인 예상보다 상당히 앞당겨졌다는 반응이 많다. 최씨는 이 변호사 등을 통해 “지금 건강이 안 좋은 상태인 데다 검찰 소환 통보를 받지 못해 귀국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최씨는 사실상 ‘곧장 귀국’을 선택했다. 독일 모처에서 영국 런던으로, 그리고 다시 한국으로 들어오기 위해서는 탑승 대기시간 등을 포함해 24시간 가까이 걸린다. 이 변호사가 28일 국내 언론에 최씨의 귀국 의사를 밝힌 직후부터 귀국을 서둘렀다는 얘기가 된다. 이에 대해서도 검찰과의 사전 교감설이 나온다. 국제선의 경우 최소한 며칠 전에 예약이 이뤄지고, 이 과정에서 최씨 본인의 실명과 여권번호를 전산망에 입력해야 한다. 법조계 관계자는 “최씨가 개인 정보를 예약 시스템에 입력한 순간 국내 정보기관이 이를 포착했을 가능성이 농후하다”고 말했다. 이 변호사 역시 “소환조사와 관련해 검찰과 협의 중”이라고 밝힌 만큼 소환 조사 내용이나 일정 등에 미리 양측이 ‘합의’했을 가능성이 충분해 보인다. 검찰 관계자도 “입국과 관련해 여러 상황은 파악했고, 한국에 도착하기 전에 (입국 사실을) 알고 있었다”면서 “사실상 본인이 자진해서 갑자기 오겠다고 했고, 우리가 따로 동행하거나 공항에 나간 사실은 없다”고 말했다. 예상보다 빠른 귀국은 사건을 빨리 마무리하려는 청와대 등의 ‘보이지 않는 손’이 작용하고 있다는 해석도 있다. 지난 24일 박근혜 대통령 연설문 등 극비 정보가 최씨에게 흘러들어갔다는 관련 보도가 나온 뒤, 국내외에서 잠적해 있던 조인근(53) 전 청와대 연설기록비서관과 이성한(45) 전 미르재단 사무총장, 고영태(40) 더블루K 이사 등 핵심 관계자들이 수사에 협조하겠다고 태도를 돌변했기 때문이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청와대 비선실세 최순실 귀국…영국 항공편으로 ‘취재진 피하고 시간벌기’?

    청와대 비선실세 최순실 귀국…영국 항공편으로 ‘취재진 피하고 시간벌기’?

    ‘청와대 비선실세’ 최순실(60) 씨가 영국을 통해 외국 항공사 항공편으로 아침 일찍 귀국한 것은 취재진과 국민들의 시선을 따돌리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최순실 씨는 영국 런던 히스로공항에서 브리티시에어웨이 항공편(BA017)을 타고 약 11시간을 비행, 오전 7시 37분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했다. 공항에서 다른 승객에게 찍힌 사진을 보면 최순실 씨는 선글라스와 목까지 올라오는 두터운 패딩 점퍼, 그리고 검정색 바지를 착용해 자신의 모습을 최대한 숨겼다. 입국장에서 나온 뒤 조력자의 도움으로 미리 대기하고 있던 차를 타고 공항을 빠져나간 것으로 전해졌다. 변호사는 최순실 씨의 국내 체류 장소를 공개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러한 최순실 씨의 입국 정보는 공항을 관리하는 경찰도 미리 파악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순실 씨는 그 동안 독일 또는 그 인근에서 체류한 것으로 알려져 있었다. 독일에서 한국으로 들어오는 직항편은 프랑크푸르트(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루프트한자)와 뮌헨(루프트한자) 두 곳뿐이다. 그렇기 때문에 한국 취재진들이 이 공항들을 예의주시하고 있었다. 그러나 최순실 씨는 독일에서 직항편을 이용하지 않고 영국 런던으로 이동, 히스로 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이미 얼굴이 많이 알려진 터라 한국인 승객이 많은 대한항공이나 아시아나항공이 아닌 브리티시에어웨이 항공편을 이용한 것으로 보인다. 인천공항 도착 시간 역시 치밀한 계산 하에 이뤄진 것으로 여겨진다. 일각에서는 이러한 최순실 씨의 ‘귀국 작전’이 측근 그룹의 조언이 작용한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최순실 씨의 이러한 귀국 작전은 미리 도착 일정이 알려져 입장을 준비하지 못한 채 언론 앞에 서야 하는 부담을 피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최순실 씨의 변호인인 이경재 변호사는 건강 및 시차 적응 등의 문제로 검찰 소환을 미뤄달라고 요청했고, 검찰이 이를 받아들여 최순실 씨는 검찰 조사를 준비할 수 있는 시간을 벌 수 있게 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지동원·구자철, 각각 득점에 어시스트…맹활약에도 팀은 패배

    지동원·구자철, 각각 득점에 어시스트…맹활약에도 팀은 패배

    독일 분데스리가 아우크스부르크에서 뛰고 있는 ‘지구특공대’ 지동원과 구자철이 바이에른 뮌헨과 경기에서 득점과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두 선수는 27일(한국시간) 독일 뮌헨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DFB 포칼컵 2라운드 뮌헨전에서 선발 출전해 후반 23분 득점을 합작했다. 이날 지동원은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했다. 구자철은 선발 2선 공격수로 나섰다. 경기는 뮌헨의 흐름으로 진행됐다. 아우크스부르크는 전반에만 두 골을 허용하며 크게 밀렸다. 전반 2분 만에 상대 팀 필리프 람에게 선취 골을 내줬고, 전반 41분엔 줄리안 그린에게 추가 골을 허용했다. 아우크스부르크는 후반 3분 페널티킥을 얻으면서 그나마 실마리를 찾는 듯했다. 그러나 키커로 나선 구자철은 상대 골키퍼의 선방에 막혀 득점을 기록하지 못했다. 구자철은 후반 23분 실수를 만회했다. 아우크스부르크 골문 앞에서 공을 잡은 구자철은 상대 진영으로 쇄도하는 지동원에게 날카로운 롱패스를 했다. 공은 지동원에게 정확하게 날아갔다. 지동원은 공을 잡아 수비수를 제치며 왼쪽 측면을 돌파했다. 그리고 페널티 지역 왼쪽에서 감각적인 슈팅으로 만회 골을 넣었다. 그러나 아우크스부르크는 남은 시간 동안 득점을 기록하지 못했고, 후반 추가시간엔 상대 팀 다비트 알라바에게 추가 골을 내주며 결국 패배를 기록했따.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메시와 호날두 발롱도르 30인 후보에, 최다 배출은 레알 마드리드 6명

    메시와 호날두 발롱도르 30인 후보에, 최다 배출은 레알 마드리드 6명

     잉글랜드 프로축구 레스터 시티의 제이미 바디와 리야드 마레즈가 2016 발롱도르 후보 30인에 이름을 올렸다.    프랑스 잡지 프랑스풋볼이 25일 발표한 30명의 명단에는 2008년부터 이 상을 번갈아 수상한 메시(5회 수상)와 호날두(3회 수상)가 올해에도 경쟁을 예고하며 후보에 포함됐다. 메시의 팀 동료인 네이마르와 루이스 수아레스, 호날두의 팀 동료인 가레스 베일, 루카 모드리치도 후보로 이름을 올렸다. 세르히오 아궤로와 케빈 데 브루잉(이하 맨체스터시티), 피에르 에머릭 오바메양(도르트문트), 앙투안 그리즈만(아틀레티코 마드리드)도 첫 수상을 노린다. 2016~17시즌을 앞두고 파리생제르맹에서 맨체스터시티로 이적한 즐라탄 이브라모비치도 포함됐다.    소속 리그를 따지면 레알 마드리드 6명, 바르셀로나 4명,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3명 순으로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 뛰는 선수가 13명으로 가장 많았다. 그 다음 맨체스터시티와 레스터시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나란히 2명씩, 토트넘과 웨스트햄 1명씩을 더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소속 8명이 이름을 올렸다. 그 뒤를 바이에른 뮌헨 4명, 보러시아 도르트문트 1명이 뛰는 독일 분데스리가 5명, 유벤투스가 유일하게 3명이 이름을 올린 이탈리아 세리에 A가 그 다음, 스포르팅 리스본 1명뿐인 포르투갈 리그가 뒤를 쫓았다.    올해부터 발롱도르 선정 방식은 바뀐다. 프랑스어로 ‘골든볼’을 뜻하는 발롱도르는 프랑스풋볼이 1956년부터 시상했지만, 2010년부터 FIFA와 프랑스풋볼이 함께 수상자를 뽑았다. 그동안 축구기자단과 각국 대표팀 감독·주장의 투표로 결정됐다. 국제축구연맹(FIFA)이 발표한 23명의 후보 중에 최종후보 3명이 추려지고 이 가운데 수상자가 선정되는 방식이었다.    하지만 FIFA와의 계약이 만료된 올해부터 축구기자들의 투표만으로 수상자가 결정되고 후보 수가 23명에서 30명으로 늘어났다. 아울러 최종후보자 3명은 발표되지 않는다.    이에 따라 사실상 최종 후보가 된 30명의 명단은 다음과 같다. 순서는 라스트네임의 알파벳 순서다.  세르히오 아궤로(맨체스터시티), 피에르 에머릭 오바메양(도르트문트), 가레스 베일(레알 마드리드), 잔루이지 부폰(유벤투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 케빈 데 브루잉(맨시티), 파울로 디발라(유벤투스), 디에고 고딘, 앙투안 그리즈만(이상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곤살로 이과인(유벤투스),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안드레스 이니에스타(바르셀로나), 코케(아틀레티코 마드리드), 토니 크루스(레알 마드리드),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바이에른 뮌헨), 위고 요리스(토트넘), 리야드 마레즈(레스터시티),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 루카 모드리치(레알 마드리드), 토마스 뮐러, 마누엘 노이어(이상 바이에른 뮌헨), 네이마르(바르셀로나), 디미트리 파예(웨스트햄) , 페페(레알 마드리드), 폴 포그바(맨유), 루이 파트리치오(스포르팅 리스본), 세르히오 라모스(레알 마드리드), 루이스 수아레스(바르셀로나), 제이미 바디(레스터시티), 아르투로 비달(바이에른 뮌헨)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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