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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정적’ 펠로시도 ‘화웨이 퇴출’ 한 목소리… 中 “미국이 진짜 위협”

    트럼프 ‘정적’ 펠로시도 ‘화웨이 퇴출’ 한 목소리… 中 “미국이 진짜 위협”

    펠로시 “화웨이, 中경찰 주머니에 넣고다니는 것”미국 정부가 중국 최대 통신장비 업체인 ‘화웨이 퇴출’에 다시 전방위적으로 나섰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뿐만 아니라 의회까지 나서 “화웨이는 트로이 목마”라며 동맹에 압박을 가했다. 이에 대해 중국은 “거짓말”이라고 되받아쳤다. 각국이 5세대(5G) 통신기술 기업인 화웨이 채택과 퇴출에서 두 경제 대국 사이에서 샌드위치 신세가 되고 있다. 미국 의전 서열 3위인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은 화웨이가 유럽에 침투하는 것은 “호주머니에 경찰국가, 중국 경찰을 넣고 다니는 것”이라고 비꼰 것으로 AP통신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그는 탄핵 추진에서 보듯 트럼프의 ‘정적’으로 치부되지만, ‘화웨이 퇴출’에는 목소리를 같이했다. 펠로시는 “화웨이 (기술) 가격은 더 내려가겠지만, 중국이 시장 점유율을 확보하면 프라이버시가 없는 독재가 올 것”이라며 “국민의 프라이버시를 팔아넘길 수 없다”고 날을 세웠다. 이어 “화웨이 장비는 완전한 독약”이며 “민주주의라는 정보 고속도로에 독재를 선택하는 것”이라고 가시 돋친 비판을 가한 것으로 의회 전문 매체 더힐이 이날 전했다. 5세대 무선 통신기술은 데이터를 내려받는데 초당 20기가바이트로 처리 속도가 LTE보다 20배가량 빠르다. 5G 최고 100기가바이트까지 속도가 날 것으로 예상된다. 수많은 동시 접속에도 실시간 서비스에는 막힘이 없다. 대량 사물인터넷(IoT)이나 자율주행차 보편화를 위해 필수적인 통신기술이지만 주파수 대역을 쪼개 사용하다 보니 보안에 취약한 것이 단점으로 꼽힌다. 미국 무선통신 기업 퀄컴에 따르면 5G 통신기술이 지구촌 전체에 실현될 것으로 전망되는 2035년, 이 기술에 의한 산업이 13조 200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상무부, 화웨이 반도체에 美제품 10% 이하 추진”이런 5G의 중국 선점에 대해 미국의 옥죄기 수위가 심상찮다. 미국 상무부는 세계 반도체 업체들이 화웨이에 공급하는 반도체에 미국산 장비와 제품을 10% 이상 이용하면 미국의 라이선스를 받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이 이날 보도했다. 미국이 지난해 부과한 기준 25%를 10%로 낮춰 화웨이의 통신장비 제조 자체를 차단하려는 시도다. 실현되면 화웨이 뿐만 아니라 반도체 업계에 상당한 타격이 예상된다. 논의는 트럼프 행정부에서 수 주간 계속됐고, 오는 28일 미국 관리들이 만나 논의할 것이라고 이 매체가 전했다. 퇴출 압박에도 화웨이는 지난해 1220억 달러(145조원 상당)어치를 판매했다. 매출이 전년도보다 18% 늘어났다. 앞서 미국 법무부는 뉴욕 연방검찰이 13일 화웨이가 미국 기업 6곳의 영업 기밀을 빼돌렸고, 부정부패조직범죄방지법(RICO)을 위반했다는 등의 혐의로 추가 기소했다며 기소장을 새로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1월 뉴욕 브루클린 연방법원에 제출한 기소장을 대체한다고 덧붙였다. 미국 언론에서는 화웨이 퇴출과 관련한 발언이나 기사가 거의 매일 쏟아지고 있다. 미국 정부의 전방위적 퇴출 압박 공세를 미뤄 짐작할 수 있다. 영국 화웨이 채택에 트럼프 ‘분노’… “재고하라”미국은 각국에 줄세우기를 강요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최측근인 믹 멀베이니 백악관 비서실장 대행이 19일 영국 총리관저를 방문해 도미닉 커밍스 총리 수석보좌관과 회동, 영국의 5G 이동통신망 구축사업에 화웨이 허용한 결정을 재고하라고 요구할 예정이라고 가디언은 이날 전했다. 앞서 지난달 29일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도 방문, 보리스 존슨 총리와 회동해 이같이 요청했다. 앞서 영국이 지난달 네트워크 핵심 부문에서 배제하지만, 비핵심 부문에서 35% 이하의 범위에서 화웨이의 사업 참여를 허용하도록 결정하자 트럼프 대통령이 존슨 총리에게 전화로 ‘분노’를 표한 것으로 미국과 영국 언론들이 보도했다. 두 나라는 영어 사용 국가인 호주·캐나다·뉴질랜드와 함께 서로 민감한 기밀정보를 공유하는 ‘파이브 아이즈’ 동맹국이다. 독일, 미중 ‘균형 외교’ 주목… 조만간 화웨이 결정 미국은 독일에도 화웨이를 채택하면 민감한 정보 공유를 줄이겠다고 위협했다. 리처드 그리넬 주독일 미국대사는 16일 트위터에서 “트럼프가 공군 1호기에서 전화로 ‘신뢰할 수 없는 판매자의 5G를 선택하는 나라는 어디든지 우리의 최고급 정보 공유 능력이 위험해질 수 있다는 것을 분명히 하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독일 집권 기독민주당에서 조만간 고도의 보안 시설에 화웨이 채택 여부를 두고 표결을 벌일 것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이 전했다. 독일이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불꽃 튀기는 외교전에 전략적 균형을 어떻게 취할지 주목된다. 中화춘잉 “진짜 위협은 미국, 메르켈 휴대폰 염탐”이에 대해 화춘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진짜 위협은 누구인가. (에드워드) 스노든은 미국이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의 휴대폰도 염탐했다고 말했다”고 되받아쳤다. 2013년 미국 국가안보국(NSA) 직원 스노든이 조직의 활동과 관련해 여러 문건을 폭로하면서 메르켈 휴대폰 도청도 불거졌다. 당시 백악관은 이를 완강히 부인했다. 폼페이오 “화웨이는 트로이 목마…中사이버 침해” 미국과 중국은 16일 막을 내린 뮌헨안보회의에서도 화웨이를 두고 충돌했다. 폼페이오는 안보회의 연설에서 “중국은 베트남·필리핀·인도네시아의 배타적경제수역(EEZ)을 침해하고, 국경을 접한 거의 모든 나라와 육·해상 분쟁을 일으키고 있다”며 “다른 영역, 사이버안보에도 잠깐 이야기하면 화웨이와 다른 중국 국영 기술기업은 정보 당국을 위한 트로이 목마”라고 꼬집었다고 CNBC가 전했다. 中왕이 “거짓말… 미국, 사회주의 국가 성공 질시”이에 대해 왕이 중국 외교부장은 안보회의 논의에서 “사실에 근거하지 않은 거짓말”이라고 일축했다. 그는 “이런 문제의 근본 원인은 미국이 중국의 급성장과 부흥을 보고 싶어 하지 않기 때문”이라며 “미국은 사회주의 국가의 성공을 받아들이려 하지 않는다”고 맞받아쳤다. 그는 “미국과 중국에 지금 가장 중요한 일은 마주 앉아 다른 사회 시스템을 가진 두 나라가 조화롭고 평화롭게 살아갈 방법을 찾는 것”이라며 ‘대화론’을 다시 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뮌헨서 美우선주의 뭇매

    獨 등 안보회의서 다극체제 역할론 주장 美, 러시아보다 최대 도전국가로 中 꼽아 미국이 국제안보 분야의 ‘다보스포럼’으로 불리는 뮌헨안보회의에서 난타당했다. 독일 등 유럽연합(EU)을 중심으로 ‘미국의 우선주의’를 집중 성토하고 나선 것이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프랑크발터 슈타인마이어 독일 대통령은 지난 14일(현지시간) 회의 개막 연설을 통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지난 대선 슬로건 문구에 포함된 ‘다시 위대하게’를 언급하며 “우리의 가장 가까운 동맹국인 미국이 국제사회에 대한 생각을 거부한다”고 비판했다. 하이코 마스 독일 외무장관도 미국이 세계경찰 역할을 원치 않는 상황에서 유럽 국가들이 다자주의 질서를 유지·강화하기 위해 적극적인 역할을 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토론자로 참여한 강경화 한국 외교장관도 다자주의의 기초가 된 민주주의, 법치, 인권 등의 가치가 더이상 서구 가치가 아닌 인류 보편적 가치라고 강조했다. 수브라마냠 자이샨카르 인도 외교장관도 국제질서가 다극체제로 전환되고 있다며 다원주의의 지역적 보편화를 주장했다. 미국이 ‘공격’당한 배경에는 팽창하던 EU가 영국의 EU 탈퇴와 미국 우선주의로 타격을 입으면서 위기감이 커진 상황을 투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15일 슈타인마이어 대통령의 비판에 대해 국제사회 분쟁 및 이슈에 미국이 개입한 사례를 하나하나 열거하며 “이게 ‘국제사회를 거부하는’ 미국이냐”고 반박했다. 그는 “미국은 국제적인 제재와 함께 북한이 핵무기를 개발하는 걸 막기 위해 노력해 왔다”는 점등을 대표적 사례로 거론했다. 이런 가운데 회의에 참석한 마크 에스퍼 미 국방장관은 이날 러시아보다 중국을 미국의 안보전략에서 ‘최대 도전 국가’로 규정한 데 이어 2순위 위협으로는 북한·이란을 거론하며 ‘불량국가’라고 지칭했다. 미국은 또한 중국의 통신장비업체 ‘화웨이 퇴출’을 요구했다. 에스퍼 장관은 “우리가 그(화웨이) 위협을 알지 못하고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면, 결국은 가장 성공적인 군사동맹인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를 위태롭게 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최근 5G(5세대) 구축사업에 화웨이 장비를 일부 도입하기로 한 영국에 “두 걸음 물러서기에” 아직 늦지 않았다고 압박했다. 왕이 중국 외교부장은 자국에 대한 미국의 비판에 대해 “거짓말”이라며 “중국에서 미국으로 대상을 바꿔 그런 거짓말을 적용하면 거짓말은 사실이 될 것”이라고 미국으로 화살을 돌렸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수출규제, 가시적 조치를” 강경화, 日외상 만나 촉구

    “수출규제, 가시적 조치를” 강경화, 日외상 만나 촉구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15일(현지시간) 독일 뮌헨안보회의를 계기로 한미·한일·한중 외교장관회담을 하고 각각 한미 방위비분담협상과 일본의 한국 수출규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한 등 핵심 현안을 논의했다. 강 장관은 이날 한미일 외교장관 회의 직후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부 장관과 5분간 약식회담을 하고 조속히 방위비분담협상을 재개해 상호 수용 가능한 내용으로 협상을 타결할 수 있도록 독려하기로 합의했다. 강 장관은 같은 날 열린 모테기 도시미쓰 일본 외무상과의 회담에서는 일본의 수출규제가 조속히 철회돼야 하며 일본이 보다 가시적이고 성의 있는 조치를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강 장관은 왕이 중국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과 회담을 하고 양측이 이전에 합의했던 대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상반기 방한을 추진하기로 했다. 앞서 중국의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로 시 주석의 방한이 상반기를 넘길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 바 있다. 다만 강 장관은 회담 후 “구체적인 (방한) 날짜는 좀더 조율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속보]美국무 “한미일 외교장관, 긴밀한 대북협력 재확인”

    [속보]美국무 “한미일 외교장관, 긴밀한 대북협력 재확인”

    미국 국무부가 15일(현지시간) 독일 뮌헨에서 열린 한국·미국·일본 외교장관회담과 관련해 북한에 대한 긴밀한 협력을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강경화 외교장관,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 모테기 도시미쓰 일본 외무상은 이날 뮌헨에서 열린 뮌헨안보회의 기간 3국 외교장관 회담을 별도로 열었다. 국무부는 회담 보도자료에서 3국 장관이 “인도·태평양 전략의 핵심 부분으로서 안보와 번영에 한미, 한일 동맹의 중요성을 강조했다”면서 “3자 협력이 이 지역의 안정과 평화를 보장하는 데 필수적이라고 덧붙였다”고 말했다. 3국 장관은 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다른 글로벌 안보 관심사에 대한 공동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고 전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스탈린그라드’ 빌스마이어 감독 별세

    ‘스탈린그라드’ 빌스마이어 감독 별세

    영화 ‘스탈린그라드’의 감독 요제프 빌스마이어 감독이 12일(현지시간) 세상을 떠났다. 81세. 현지 언론에 따르면 빌스마이어 유족은 고인이 독일 바이에른주 자택에서 조용히 눈을 감았다고 밝혔다. 고인은 1993년작 ‘스탈린그라드’로 모스크바영화제에서 작품상을 받았다. 영화는 역사상 가장 많은 사상자와 포로, 민간인 피해를 유발한 전투로 기록된 2차 세계대전 당시 스탈린그라드(현 지명 볼고그라드) 전투를 전범국 독일 시각에서 다룬 영화다. 독일군 소위가 스탈린그라드 전선으로 파병돼 겪은 비극을 생생하게 영화로 표현해 찬사를 받았다. 1939년 뮌헨에서 태어난 고인은 ‘가을우유’로 1988년 데뷔부터 세계 영화제에서 많은 상을 받았다. 이외에도 ‘라마 다마’, ‘낭가파르바트’ 등 명작을 남겼다. 뮌헨 음대에서 피아노를 전공한 피아니스트이기도 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인터밀란, 화끈한 뒤집기로 선두 점프

    인터밀란, 화끈한 뒤집기로 선두 점프

    라리가 R.마드리드·바르셀로나 각축 EPL 뺀 유럽 빅리그 선두 다툼 치열사실상 리버풀의 우승이 기정사실화된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를 제외하고 나머지 유럽 빅리그들은 선두 경쟁이 뜨거워 축구 팬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이탈리아 프로축구 인터밀란은 10일 새벽 주세페 메아차 스타디움에서 열린 세리에A 23라운드 AC밀란과의 ‘밀란 더비’에서 전반에 두 골을 내줬지만 후반 들어 네 골을 뽑아내며 4-2 역전승을 거두며 유벤투스를 제치고 리그 선두에 올랐다. 인터밀란은 16승6무1패(승점 54)로 유벤투스(17승3무3패)와 동률을 이뤘으나 골득실에서 앞섰다. 세리에A에선 승점 1점 차 3위 라치오까지 1위를 놓고 3파전이 벌어지고 있다. 이날 경기는 일진일퇴를 거듭하다 전반 막판 AC밀란이 2골을 넣으며 승기를 가져가는 듯했다. 하지만 인터밀란은 후반 초반 마르첼로 브로조비치와 마티아스 베시노의 연속골로 균형을 맞춘 뒤 후반 25분 스테판 데 브리가 승부를 뒤집었고, 로멜루 루카쿠가 후반 추가시간에 쐐기골을 박았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는 레알 마드리드와 FC바르셀로나의 각축전이 이어지고 있다. 레알 마드리드는 이날 23라운드 오사수나와의 원정경기에서 선제골을 내줬으나 이스코와 세르히오 라모스의 연속골로 역전한 뒤 후반 막판 루카스 바스케스, 루카 요비치가 거푸 골을 터뜨려 4-1로 이겼다. 또 15승7무1패(승점 52)를 기록하며 리그 1위를 달렸다. 이어 열린 바르셀로나와 레알 베티스의 원정경기에서 바르셀로나는 한 명씩 퇴장당하는 난타전을 벌인 끝에 3-2로 역전승했다. 바르셀로나는 15승4무4패로 1위와 승점 3점 차를 유지했다. 리오넬 메시가 세 골을 모두 어시스트했다. 박빙의 레이스를 펼치고 있는 독일 분데스리가의 바이에른 뮌헨과 RB라이프치히는 1, 2위 간 21라운드 맞대결에서 0-0으로 비겼다. 바이에른 뮌헨은 13승4무4패(승점 43점), 라이프치히는 12승6무3패(승점 42점)로 간격을 유지했다. 분데스리가는 한 경기를 덜 치른 4위 묀헨글라트바흐와 선두의 승점 차도 4점에 불과하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소심했던 영화광… 특유의 유머·사회 풍자로 거장 반열에 오르다

    소심했던 영화광… 특유의 유머·사회 풍자로 거장 반열에 오르다

    “저는 12살 나이에 영화감독이 되기로 마음먹었던, 되게 소심하고 어리숙한 영화광이었습니다. 이 트로피를 이렇게 손에 만지게 될 날이 올 줄은 상상도 못했습니다.” 지난해 5월 프랑스 칸국제영화제에서 영화 ‘기생충’으로 최고 상인 황금종려상을 손에 쥔 봉준호 감독은 자신의 유년기를 이렇게 회상했다. 칸영화제는 봉 감독과 한국 영화 100년의 정점이 아닌, 새로운 역사를 쓰는 출발점이었다. 봉 감독과 ‘기생충’은 이때를 시작으로 올해 미국작가조합상(WGA) 각본상, 할리우드 비평가협회 공로상, 샌타바버라 국제영화제 감독상,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 각본상과 외국어영화상, 골든글로브 외국어영화상까지 휩쓸며 지난 91년간 한국 영화에는 문을 열지 않았던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수상 기대감을 높였다. 그리고 10일 아카데미 최우수 작품상과 감독상, 국제극영화상, 각본상까지 거머쥐며 한국 영화는 물론 전 세계 영화사를 썼다. 그의 언변에 담긴 유머와 휴머니즘은 매번 날카로운 사회 인식을 만나 명작을 완성해 냈다. 일곱 번째 장편 ‘기생충’ 역시 빈익빈 부익부, 계층 문제와 같은 보편적 사회문제를 독특한 방식으로 녹여 내면서 전 세계 관객을 사로잡았다. 1988년 연세대 사회학과로 진학한 봉 감독은 군복무를 마치고 복학하면서 ‘노란문’이라는 학내 영화 동아리를 만들어 첫 단편영화 ‘백색인’을 연출했다. 그가 한국영화아카데미의 졸업 작품으로 선보인 ‘지리멸렬’은 그의 냉소와 촌철살인의 시작이다. 교수, 기자, 검사 등 사회 지도층 인사의 이면에 숨겨진 졸렬함을 유머러스하게 풀어낸 이 작품은 1994년 밴쿠버영화제와 홍콩영화제에 초청되며 그의 연출력을 알렸다.2000년 ‘플란다스의 개’로 홍콩영화제 국제영화비평가상과 뮌헨영화제 신인감독상을 받으며 상업영화계에 화려하게 등장했다. 그의 이름을 제대로 각인시킨 건 2003년 ‘살인의 추억’이다. 화성 연쇄살인사건을 바탕으로 한 이 영화는 당시 500만 관객을 동원하며 영화계에서 봉 감독의 입지를 넓혀 줬고, 이후 봉 감독은 ‘괴물’(2006), ‘마더’(2009), ‘설국열차’(2013), ‘옥자’(2017) 등 장르를 넘나드는 다양한 작품을 선보였다. 그의 영화마다 담긴 날카로운 시선과 사회 풍자는 ‘봉준호 장르’라는 독보적인 색깔을 창조했다. 범죄와 미스터리, 스릴러, 공포 등 장르를 넘나들면서도 코믹적인 요소도 빠지지 않는, 그야말로 하나의 새로운 장르다. 그는 한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사회생활이 불가능할 정도로 심각한 강박적 성향이 있다”고 털어놓기도 했는데, 그 강박증은 매 작품 치밀하고 디테일이 살아 있는 시나리오와 설정으로 표출됐다. 그는 시나리오 속 배경과 인물, 카메라 앵글과 움직임 등을 그림으로 구현한 촬영용 대본인 콘티를 직접 그려 제작진과 배우들에게 장면을 알려 주는 것으로 유명하다. 그가 썩 좋아하지 않다는 별칭 ‘봉테일’(봉준호+디테일)로 불릴 수밖에 없는 이유다. 그의 예술가적 기질은 선대부터 타고 흘렀다. 봉 감독은 1969년 대구에서 2남2녀 중 막내로 태어났다. 외할아버지는 ‘소설가 구보씨의 일일’과 ‘천변풍경’ 등을 쓴 소설가 구보 박태원, 아버지는 한국디자이너협의회 이사장 등을 지낸 1세대 그래픽 디자이너 봉상균씨다. 봉 감독의 누나 지희씨는 연성대 패션산업과 교수, 형 준수씨는 서울대 영문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봉 감독의 아들 효민씨도 2017년 YG케이플러스의 웹무비 ‘결혼식’을 연출하며 영화감독의 길을 걷고 있다. 그는 아버지 후광을 지우고 자신만의 창작 활동을 위해 성을 쓰지 않은 채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말수가 적고 만화영화 ‘로보트 태권브이’에 열광했던 ‘충무로 키드’는 이제 세계 영화계의 대스타가 됐다. 7개월에 걸친 오스카 캠페인을 거치며 이미 할리우드 유명 인사가 됐고, ‘봉 하이브’(Bong hive·봉 감독 열성 팬덤)라는 신조어가 생겼다. 할리우드 거물급 인사들이 벌떼(hive)처럼 몰려 그의 팬임을 자처하는 모습은 이제 익숙하다. 봉 감독이 “쿠엔틴 형”이라고 부르는 쿠엔틴 타란티노(‘원스 어폰 어 타임…인 할리우드’) 감독을 비롯해 타이카 와이티티(‘조조 래빗’), 라이언 존슨(‘나이브스 아웃’), 애덤 매케이(‘바이스’) 등 유명 감독이 봉 감독을 향해 팬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소심했던 영화광…날카로운 시선·풍자로 ‘봉준호 장르’ 창조

    소심했던 영화광…날카로운 시선·풍자로 ‘봉준호 장르’ 창조

    대학시절 첫 단편영화 ‘백색인’ 연출 2000년 ‘플란다스의 개’ 첫 장편 데뷔 살인의 추억·괴물·설국열차 등 선봬 ‘봉준호 장르’ 독보적 색깔 영화 창조“저는 12살 나이에 영화감독이 되기로 마음먹었던, 되게 소심하고 어리숙한 영화광이었습니다. 이 트로피를 이렇게 손에 만지게 될 날이 올 줄은 상상도 못했습니다.” 지난해 5월 프랑스 칸국제영화제에서 영화 ‘기생충’으로 최고 상인 황금종려상을 손에 쥔 봉준호 감독은 자신의 유년기를 이렇게 회상했다. 칸영화제는 봉 감독과 한국영화 100년의 정점이 아닌, 새로운 역사를 쓰는 출발점이었다. 봉 감독과 ‘기생충’은 이때를 시작으로 올해 미국작가조합상(WGA) 각본상, 할리우드 비평가협회 공로상, 산타바바라 국제 영화제 감독상,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 각본상과 외국어영화상, 골든글로브 외국어영화상까지 휩쓸며 지난 91년간 한국 영화에는 문을 열지 않았던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수상 기대감을 높였다. 그리고 10일 아카데미 최우수 작품상과 감독상, 국제극영화상, 각본상까지 거머쥐며 한국영화는 물론 전 세계 영화사를 썼다.9일(현지시간)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감독상 수상자로 호명돼 세 번째 시상대에 오를 때는 줄곧 달변이던 봉 감독도 벅차오르는 감격을 주체하지 못했다. 그는 떨리는 목소리로 “영화 공부할 때 항상 가슴에 새겼던 말이 ‘가장 개인적인 것이 가장 창의적인 것이다’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객석을 바라보며 말했다. “바로 함께 감독상(‘아이리시맨’) 후보에 올랐던 ‘우상’ 마틴 스코세이지가 한 말입니다.” 영어로 통역되는 순간 시상식장엔 갈채가 퍼졌고, 모두 기립하며 스코세이지에게 경의를 표했다. 이어 봉 감독은 “같이 후보에 올라온 토드 필립스나 샘 멘데스 모두 너무 존경하는 멋진 감독들”이라며 “이 트로피를 오스카 쪽에서 허락한다면 텍사스 전기톱으로 5개로 나누고 싶은 느낌”이라고 말해 또다시 큰 박수를 이끌어냈다. 그의 언변에 담긴 유머와 휴머니즘은 날카로운 사회 인식을 만나 명작을 완성해냈다. 7번째 장편 ‘기생충’ 역시 역시 빈익빈 부익부, 계층 문제와 같은 보편적 사회 문제를 독특한 방식으로 녹여내면서 전 세계 관객을 사로잡았다. 1988년 연세대 사회학과로 진학한 봉 감독은 군 복무를 마치고 복학하면서 ‘노란문’이라는 학내 영화 동아리를 만들어 첫 단편영화 ‘백색인’을 연출했다. 그가 한국영화아카데미의 졸업작품으로 선보인 ‘지리멸렬’은 그의 냉소와 촌철살인의 시작이다. 교수, 기자, 검사 등 사회 지도층 인사의 이면에 숨겨진 졸렬함을 유머러스하게 풀어낸 이 작품은, 1994년 벤쿠버 영화제와 홍콩영화제에 초청되며 그의 연출력을 알렸다. 2000년 ‘플란다스의 개’로 홍콩영화제 국제영화비평가상과 뮌헨영화제 신인감독상을 받으며 상업영화계에 화려하게 등장했다. 그의 이름을 제대로 각인시킨 건 2003년 ‘살인의 추억’이다. 화성 연쇄살인사건을 바탕으로 한 이 영화는 당시 500만 관객을 동원하며 영화계에서 봉 감독의 입지를 넓혀줬고, 이후 봉 감독은 ‘괴물’(2006), ‘마더’(2009), ‘설국열차’(2013), ‘옥자’(2017) 등 장르를 넘나드는 다양한 작품을 선보였다. 그의 영화마다 담긴 날카로운 시선과 사회 풍자는 ‘봉준호 장르’라는 독보적인 색깔을 창조했다. 범죄와 미스터리, 스릴러, 공포 등 장르를 넘나들면서도 코믹적인 요소도 빠지지 않는, 그야말로 하나의 새로운 장르다. 그는 한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사회생활이 불가능할 정도로 심각한 강박적 성향이 있다”고 털어놓기도 했는데, 그 강박증은 매 작품 치밀하고 디테일이 살아있는 시나리오와 설정으로 표출됐다. 그는 시나리오 속 배경과 인물, 카메라 앵글과 움직임 등을 그림으로 구현한 촬영용 대본인 콘티를 직접 그려 제작진과 배우들에게 장면을 알려주는 것으로 유명하다. 그가 썩 좋아하지 않다는 별칭 ‘봉테일’(봉준호+디테일)로 불릴 수밖에 없는 이유다. 그의 예술가적 기질은 선대부터 타고 흘렀다. 봉 감독은 1969년 대구에서 2남 2녀 중 막내로 태어났다. 외할아버지는 ‘소설가 구보씨의 일일’과 ‘천변풍경’ 등을 쓴 소설가 구보 박태원, 아버지는 한국디자이너협의회 이사장 등을 지낸 1세대 그래픽 디자이너 봉상균씨다. 봉 감독의 누나 지희씨는 연성대 패션산업과 교수, 형 준수씨는 서울대 영문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봉 감독의 아들 효민씨도 2017년 YG케이플러스의 웹무비 ‘결혼식’을 연출하며 영화감독의 길을 걷고 있다. 그는 아버지 후광을 지우고 자신만의 창작활동을 위해 성을 쓰지 않은 채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말수가 적고 만화영화 ‘로보트 태권브이’에 열광했던 ‘충무로 키드’는 이제 세계 영화계의 대스타가 됐다. 7개월에 걸친 오스카 캠페인을 거치며 이미 할리우드 유명인사가 됐고, ‘봉 하이브(Bong hive· 봉 감독 열성 팬덤)라는 신조어가 생겼다. 할리우드 거물급 인사들이 벌떼(hive)처럼 몰려 그의 팬임을 자처하는 모습은 이제 익숙하다. 봉 감독이 “쿠엔틴 형”이라고 부르는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원스 어폰 어 타임…인 할리우드’)를 비롯해 타이카 와이티티(‘조조 래빗’), 라이언 존슨(‘나이브스 아웃’), 애덤 매케이(‘바이스’) 등 유명 감독이 봉 감독을 향해 팬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EPL만 빼고, 유럽 빅리그 선두 경쟁 후끈

    EPL만 빼고, 유럽 빅리그 선두 경쟁 후끈

    이탈리아 인터밀란, 밀란 더비 승리하며 유벤투스 제치고 1위 등극스페인 라이벌 레알 마드리드와 FC 바르셀로나 승점 3점차 추격전독일 1위 바이에른 뮌헨과 4위 묀헨글라트바흐까지 승점 4점차 혼전사실상 리버풀의 우승이 기정사실화 된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를 제외하고 나머지 유럽 빅리그들은 선두 경쟁이 뜨거워 축구 팬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이탈리아 프로축구 인터밀란은 10일 새벽 주세페 메아차 스타디움에서 열린 세리에A 23라운드 AC밀란과의 ‘밀란 더비’에서 전반에 두 골을 내줬지만 후반 들어 네 골을 뽑아내며 4-2 역전승을 거두며 유벤투스를 제치고 리그 선두에 나섰다. 인터밀란은 16승6무1패(승점 54)로 유벤투스(17승3무3패)와 동률을 이뤘으나 골득실에서 앞섰다. 세리에A는 승점 1점 차 3위 라치오까지 1위를 놓고 3파전을 벌이고 있다. AC밀란의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39)는 1골 1도움을 올리며 맹활약했으나 팀의 패배로 빛이 바랬다.이날 경기는 일진일퇴를 거듭하다 전반 막판 AC밀란이 승기를 가져가는 듯 했다. 전반 40분 이브라히모비치가 후방에서 올라온 롱 패스를 머리로 상대 문전에 떨궈주며 안테 레비치의 선제골을 도왔다. 이브라히모비치는 6분 뒤 다시 헤더골을 넣으며 환호했다. 하지만 인터밀란은 후반 초반 마르첼로 브로조비치와 마티아스 베시노의 연속골로 균형을 맞춘 뒤 후반 25분 스테판 데 브리가 승부를 뒤집었고, 로멜루 루카쿠가 후반 추가시간에 쐐기골을 박았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는 레알 마드리드와 FC바르셀로나의 각축전이 이어지고 있다. 레알 마드리드는 이날 23라운드 원정경기에서 홈팀 오사수나에게 선제골을 내줬으나 이스코와 세르히오 라모스의 연속골로 전반에 승부를 뒤집은 뒤 후반 막판 루카스 바스케스, 루카 요비치가 거푸 골을 터뜨려 4-1로 이겼다. 또 15승7무1패(승점 52)를 기록하며 리그 1위를 달렸다. 이어 열린 레알 베티스와의 원정경기에서 바르셀로나는 한 명씩 퇴장당하는 난타전을 벌인 끝에 3-2로 역전승했다. 바르셀로나는 15승4무4패를 기록하며 1위와 승점 3점 차를 유지했다. 리오넬 메시가 세 골을 모두 어시스트 해 추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박빙 레이스를 펼쳐지고 있는 독일 분데스리가의 바이에른 뮌헨과 RB라이프치히는 1, 2위간 21라운드 맞대결에더 0-0으로 비겼다. 바이에른 뮌헨은 13승4무4패(승점 43점), 라이프치히는 12승6무3패(승점 42점)으로 간격을 유지했다. 분데스리가는 한 경기를 덜치른 4위 묀헨글라트바흐와 선두와의 승점 차도 4점에 불과하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이제서야… 정부, 마스크 국외 대량 반출 차단

    이제서야… 정부, 마스크 국외 대량 반출 차단

    매점·매석 땐 2년이하 징역 등 단속 강화 예비비 3.4조 풀고 세무조사 등 유예 한중 외교장관, 14~16일 獨서 회담 추진 여야도 확산 방지 대책 특위 구성 합의더불어민주당과 정부, 청와대는 5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관련 마스크 사재기 등의 행위를 단속하는 한편 예비비 3조 4000억원을 적재적소에 신속하게 활용하기로 했다. 입국 금지 지역 추가 확대는 사태 추이를 보고 판단하기로 한 가운데 중국과 대응 협력을 위해 오는 14~16일 독일 뮌헨에서 열리는 뮌헨안보회의에서 한중 외교장관 회담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홍익표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고위 당정청 협의회 비공개회의 후 브리핑에서 “마스크 사재기 등 국민 불안감을 가중시키는 시장 교란 행위에는 합동 단속, 처벌 조치 등 철저히 대응하겠다”며 “수급 상황이 심각하게 저해될 경우 긴급 조치도 강구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정부서울청사에서 경제관계장관회의 겸 경제활력대책회의를 열고 “마스크나 손 소독제를 1000개 또는 200만원어치를 초과해 국외로 반출할 때 간이수출절차를 정식수출절차로 전환해 국외 대량 반출을 사전에 차단하겠다”며 “매점·매석이 의심되면 통관을 보류하고 고발을 의뢰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오늘 0시부터 마스크나 손 소독제 매점·매석 행위 금지 고시도 시행돼 위반 시 2년 이하의 징역이나 5000만원 이하의 처벌을 받게 된다”며 “정부합동단속반에 경찰청과 관세청도 참여시키는 등 확대 운영해 강력히 대처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정부는 고위 당정청 협의회에서 올해 상반기로 예정된 중국 시진핑 국가 주석 방한에 대해 차질 없이 진행되도록 중국 측과 긴밀한 협의가 필요하며 이를 위해 뮌헨안보회의에서 한중 외교장관 회담의 개최를 추진한다고 보고했다. 또 신종 코로나 확산에 따라 반도체, 석유화학, 일반기계, 디스플레이 등 분야가 특히 타격을 받을 것으로 보고 대응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항공 분야에서 한-중 운수권 회수를 유예해 신속한 노선 조정을 지원하고 항공회담을 통한 신규 취항지 확보, 공항 시설 사용료 일시 감면 등을 검토할 방침이다. 정부는 중국 입국자들이 자기 증상을 체크하고 결과에 따라 질병관리본부 1339 콜센터에 바로 연결할 수 있는 휴대전화 애플리케이션도 개발한다. 민주당은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 연동 등 위치정보를 수집 활용하는 앱이 아니며 증상 발현 여부를 신속히 파악하고 대응하기 위한 신속 서비스 제공 앱으로 설치 여부는 본인 동의로 결정한다”고 설명했다. 신종 코로나 확산을 막기 위해 여야도 협력하기로 했다. 민주당 윤후덕, 자유한국당 김한표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회동해 대책 마련을 위한 국회대책특별위원회를 구성하는 데 합의했다.한편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서울 성동구 보건소를 방문, 현장 대응 상황을 점검하며 “신종 감염병이 언제 또 어떤 형태로 닥칠지 알 수 없으니 국가적으로 대응체계를 훨씬 더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무증상 전파 입증 논문, 당사자 취재 안해”

    “무증상 전파 입증 논문, 당사자 취재 안해”

    獨 보건당국, 무증상전파자 논문에 수정 요청무증상 중국 사업가의 독일인 감염 사례 대해“근육통이 있었고 해열제 먹고 있었다” 지적“논문 연구진 해당 中 사업가와 통화도 안해” 하지만 무증상 감염 존재에 대해 각국 인정“무증상 감염 전파력 약하다”가 대체적 의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무증상 전파 가능성’을 두고 논란이 한창인 가운데 유럽에서 처음으로 보고됐던 무증상 전파자 논문에 결함이 있었다고 사이언스가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중국 상하이에서 온 한 여성이 무증상인 상태에서 4명의 독일인을 감염시켰다는 내용이었는데 정작 연구진들이 독일인만 만나고 이 여성을 취재하지는 않았다는 것이다. 해당 보도가 지적한 것은 뉴잉글랜드저널오브메디슨(NEJM)에 지난달 30일 실린 논문이다. 이 논문은 중국과 미국 보건 당국의 전문가들이 사례로만 존재하던 무증상 전파의 존재를 과학적으로 인정할 수밖에 없었던 근거가 됐었다. 실제 ‘무증감 감염의 과학적 근거가 없다’고 주장하던 앤서니 포시 미 국립알레르기·감염병연구소(NIAID) 소장도 해당 논문을 읽고 무증상 감염을 인정한 바 있다. 하지만 사이언스에 따르면 한국의 질병관리본부격인 독일 RKI(Robert Koch Institute)는 NEJM에 해당 논문의 수정을 요청한 서한을 보냈다. 해당 논문에는 신종 코로나 증상이 없던 중국이 여성 사업가가 상하이를 통해 독일에 입국해 1월 21~22일 뮌헨에서 4명 중 한 명을 감염시켰다는 내용이 들어있는데 실제로는 증상이 있었다는 것이다. 이후 이 사업가는 RKI와 통화에서 당시 피곤했고 근육통이 있었으며 파라세타몰(진통해열제)를 복용하고 있었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사이언스는 해당 논문을 쓴 연구진은 이 사업가와 직접 통화하지 않았다고 전했다.다만 이는 연구 윤리 위반의 소지가 있다는 의미로, 무증상 전파 자체가 거짓이라는 뜻은 아니다. 이미 중국에서 무증상 감염 사례가 다발적으로 보도됐다. 또 우한에서 전세기를 타고 지난달 30일 일본에 도착한 1차 귀국자 중 3명이 신종 코로나에 감염됐고, 이중 2명은 발열·기침 등이 없는 무증상이었다. 후생노동성 관계자는 “다른 사람에게로의 전염 가능성을 부정할 수 없다”고 한 바 있다. 앞서 중국 보건당국 관계자 뿐 아니라 세계보건기구(WHO) 크리스티안 린트마이어 대변인도 “무증상 감염자도 바이러스를 옮길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한국 보건당국도 무증상 감염에 대한 부정적인 초기 입장을 바꿔 무증상 감염 가능성을 공식 인정한 바 있다. 무증상 감염에 대한 논란은 ‘위험성’으로 옮겨 붙는 모양새다. 다만 미국, 중국 내에서는 아직 “무증상 감염이 (전염성이) 있을지라도 다소 약하다”는 입장이 대체적이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여행수첩]

    [여행수첩]

    대한항공이 오스트리아 빈 구간을 운항한다. 오스트리아 항공, 루프트한자 항공 등을 이용해 뮌헨이나 프랑크푸르트를 거쳐 갈 수도 있다.빈의 음식은 대부분 독일과 헝가리, 오스만튀르크의 영향을 받았지만 ‘비너슈니첼’④만큼은 이름에서 알 수 있듯, 빈에서 시작해 전 유럽으로 대중화됐다. 슈니첼이란 계란옷을 입혀 굽거나 튀긴 고기 요리를 뜻하는 독일어로 우리나라 돈가스와 비슷하다. 비너슈니첼은 송아지 고기를 납작하고 얇게 다진 뒤 밀가루와 계란, 빵가루를 입혀 기름에 튀겨 낸 것이다. 여기에 레몬즙을 뿌리고 라즈베리 소스 등에 찍어 먹으면 상큼함이 더해진다.슈니첼 외에 오스트리아를 대표하는 음식이 하나 더 있다. 프란츠 요제프 황제를 비롯한 고기 애호가들에게 사랑받는 타펠슈피츠⑤다. 부드러운 소 엉덩이살과 다양한 채소, 소뼈를 넣어 삶은 뒤 국물에서 재료를 건져 소스와 함께 먹는 음식이다. 빈 시내 대부분의 레스토랑에서는 이 두 가지 전통요리를 쉽게 맛볼 수 있다.빈의 커피는 2011년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지정될 만큼 그 자체로 하나의 문화이고 명물이다. 빈에는 프로이트가 빈에 살 때 애용했던 카페 란트만(Landtmann)을 비롯해 2000개가 넘는 카페가 있는데 지금도 이처럼 유서 깊은 카페가 150여곳에 달한다고 한다. 빈엔 ‘비엔나커피’ 메뉴가 없다. 진한 에스프레소 위에 생크림이 올라가 있는, 우리가 비엔나커피라고 부르는 이 커피의 진짜 이름은 멜랑지다. 멜랑지 커피 한잔과 함께 초콜릿 케이크인 자허토르테⑥나 애플파이의 일종인 아펠슈트루델을 먹다 보면 유럽에서 가장 아름답고도 낭만적인 도시가 이곳 빈임을 다시 한번 실감할 수 있다. 구도심에 자리한 그랜드 페르디난드 호텔은 성 슈테판 성당을 비롯해 빈 대부분의 명소에 도보로 20분 이내에 닿을 수 있는 곳에 자리한다.
  • [인사] 삼성중공업, 코트라(KOTRA), 삼성웰스토리, 비즈니스플러스

    ■ 삼성중공업 ◇ 부사장 승진 △ 정진택 기술개발본부장 ◇ 전무 승진 △ 윤종현 조선시추설계담당 ◇ 상무 승진 △ 배현근 △ 안강춘 △ 윤기원 △ 이병헌 △ 임종진 △ 전제진 ■ 코트라(KOTRA) ◇ 해외지역본부장 △ 유럽지역본부장 겸 프랑크푸르트무역관장 이길범 △ 일본지역본부장 겸 도쿄무역관장 정외영 ◇ 해외무역관장 △ 로스앤젤레스무역관장 김승욱 △ 마드리드무역관장 안영주 △ 타슈켄트무역관장 최현필 △ 실리콘밸리무역관장 박용민 △ 호찌민무역관장 김관묵 △ 상하이무역관장 백인기 △ 시드니무역관장 김병호 △ 양곤무역관장 권오형 △ 취리히무역관장 염승만 △ 댈러스무역관장 윤태웅 △ 선전무역관장 구본경 △ 뮌헨무역관장 조일규 △ 프라하무역관장 손병철 △ 다롄무역관장 김삼수 △ 베이징무역관 부관장 이준호 △ 하노이무역관 베트남비즈니스협력센터 운영팀장 박민준 △ 뉴델리무역관 인도비즈니스협력센터 운영팀장 이인규 △ 자카르타무역관 인도네시아비즈니스협력센터 운영팀장 복덕규 △ 카르툼무역관장 김재우 △ 아순시온무역관장 김선태 △ 광저우무역관 수출인큐베이터운영팀장 안도건 ◇ 간부 보임 △ ICT·프로젝트실장 조은호 △ 통상협력실장 이종건 △ KOTRA아카데미 투자유치 담당 연구위원 서강석 △ 경제협력실장 윤주영 △ 해외진출상담센터장 김윤태 △ KOTRA아카데미 투자유치 담당 연구위원 이두영 △ 디지털무역·소비재실장 임채익 △ 고객서비스실장 이동원 △ 개발협력실장 박철호 △ 해외시장정보실장 김상순 △ 안전·운영지원실장 강상엽 △ 인재경영실장 박성호 △ KOTRA아카데미 글로벌마케팅 담당 연구위원 황기상 △ 인천KOTRA지원단장 이희상 △ 충북KOTRA지원단장 성병훈 △ 울산KOTRA지원단장 한창윤 △ 중소기업실 수출기업화팀 지방지원PM 정은주 △ 경제협력실 신남방 비즈니스 데스크장 최조환 △ KOTRA아카데미 전시컨벤션 담당 연구위원 양인천 △ 안전·운영지원실 조직망지원팀장 강병수 △ 중견기업실 유망기업팀장 배상범 △ 전시컨벤션실 해외전시팀장 은지환 △ 감사실 검사역 빈준화 △ 기획조정실 기획혁신팀장 임성주 △ 인재경영실 인사팀장 정준규 △ 비서실장 장상해 △ 투자유치실 신산업유치팀장 정덕래 △ 기획조정실 예산팀장 유병우 △ 주력산업실 소재부품팀장 최규철 △ 경제협력실 신남방팀장 김종현 △ 안전·운영지원실 총무팀장 김정태 △ 글로벌일자리실 스타트업지원팀장 김명신 △ 글로벌일자리실 해외취업팀장 손호길 △ 사회적가치실장 이정상 △ 안전·운영지원실 재무팀장 최성우 △ 디지털무역·소비재실 디지털무역팀장 김필성 △ 디지털무역·소비재실 소비재산업팀장 양진영 △ 인재경영실 인재개발팀장 고봉숙 △ 투자기획실 투자홍보팀장 이제혁 △ 사회적가치실 상생협력PM 황유선 △ 경제협력실 신북방팀 중국PM 박은균 △ 통상협력실 통상지원팀 통상교섭PM 이정선 △ 투자유치실 신산업유치팀 스타트업유치PM 주한일 △ 감사실 검사역 김한나 △ 경제협력실 경제협력총괄팀 양자경제협력PM 최현수 △ 고객서비스실 브랜드마케팅PM 김준성 △ 기획조정실 기획혁신팀 신사업개발PM 최정락 ■ 삼성웰스토리 ◇ 승진 △ 부사장 박영목 △ 상무 백원광 △ 상무 이재혁 △ 상무 장문상 ■ 비즈니스플러스 △ 편집국장 김신회 △ 광고마케팅국장 이웅일
  • [속보] 중국내 신종코로나 확진자 7000명 돌파

    중국 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폐렴)으로 사망한 이들의 숫자가 30일 0시 기준 170명으로 집계됐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보도했다. SCMP는 중국 보건당국을 인용해 현재까지 중국 내 우한폐렴 확진 환자 수는 7158명이라고 전했다. 해외 사례까지 합치면 전 세계 확진 환자 수는 7251명에 이른다. SCMP는 코로나바이러스가 사람에서 사람으로 전염된다며 독일 사례를 들었다. 지난 29일 독일 뮌헨 근방에 사는 한 독일 남성은 상하이에서 온 직장동료에게서 바이러스가 감염됐다. 사람 대 사람으로 감염된 첫번째 유럽의 사례다. 이미 일본, 베트남, 대만에서는 사람끼리 코로나바이러스가 옮겨진 사례가 보고됐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신종코로나 중국내 사망자 170명, 전세계 확진자 7251명

    신종코로나 중국내 사망자 170명, 전세계 확진자 7251명

    중국 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폐렴)으로 사망한 이들의 숫자가 30일 0시 기준 170명으로 집계됐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보도했다. SCMP는 중국 보건당국을 인용해 현재까지 중국 내 우한폐렴 확진 환자 수는 7158명이라고 전했다. 해외 사례까지 합치면 전 세계 확진 환자 수는 7251명에 이른다. SCMP는 코로나바이러스가 사람에서 사람으로 전염된다며 독일 사례를 들었다. 지난 29일 독일 뮌헨 근방에 사는 한 독일 남성은 상하이에서 온 직장동료에게서 바이러스가 감염됐다. 사람 대 사람으로 감염된 첫번째 유럽의 사례다. 이미 일본, 베트남, 대만에서는 사람끼리 코로나바이러스가 옮겨진 사례가 보고됐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우한 폐렴 확산…세계 전염병 예언했던 빌게이츠

    우한 폐렴 확산…세계 전염병 예언했던 빌게이츠

    빌 게이츠, 2017년 바이러스 위험 경고 “전염병이 핵폭탄보다 훨씬 위험해” ‘우한 폐렴’ 中 사망·확진자 연일 급증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인 ‘우한 폐렴’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과거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주 빌 게이츠가 “전염병이 핵폭탄이나 기후변화보다 훨씬 위험할 수 있다”고 경고한 발언이 재조명됐다. 지난 2017년 2월 18일(현지시간) 독일에서 열린 ‘뮌헨 안보 콘퍼런스’에서 빌 게이츠는 “정보 당국은 핵무기가 수백만 명을 죽일 수 있다며 심각하게 말한다. 하지만 테러리스트가 바이러스를 활용한다면 수억 명도 죽일 수 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바이러스가 “자연적인 이유에서 발생한 전염병이든, 아니면 테러리스트가 조작한 바이러스에 의한 전염병이든 (수백만 명이 아닌) 수억 명을 죽일 수 있다. 아마도 10억 명을 죽일 수 있는 유일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빌 게이츠는 “인공 전염 바이러스를 만드는 기술은 과거 국가 차원에서 다뤄졌으나 일반 생물학자도 다룰 수 있을 만큼 대중화하고 있다”며 “(전염병의 확산) 가능성은 매년 늘어나는 중”이라고 거듭 경고했다. 수백만 명을 죽일 수 있는 핵 물질에 대해서는 심혈을 기울이지만 핵보다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는 바이오 테러 공격에는 충분히 대비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빌 게이츠는 전염병이 발병할 경우 새로운 백신을 빨리, 대량으로 생산할 수 있는 준비가 필요하다면서 정부와 군이 전염병 발발 때 신속히 대응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더 많은 세균전 훈련이 이뤄지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당시 콘퍼런스에는 마이클 펜스 미국 부통령과 안토니오 구테레스 국제연합(UN) 총재,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등 세계 주요 정상이 참가했다. 한편 중국은 28일 우한 폐렴으로 인한 사망자가 106명이며 1300여 명의 새로운 확진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AFP통신은 이날 중국 후베이성 보건 당국이 24명이 전날 폐렴으로 숨졌다고 밝혔으며, 확진자가 1291명 새로 발생해 모두 4000명 이상이 중국 전역에서 코로나 바이러스에 감염됐다고 보도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북미 새달 뮌헨서 회동 가능성

    북미 새달 뮌헨서 회동 가능성

    美 스틸웰 “리선권 임명 긍정 변화 기대”데이비드 스틸웰 미국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가 군 출신 대남라인인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이 신임 북한 외무상으로 임명된 데 대해 긍정적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스틸웰 차관보는 지난 24일(현지시간) 미 워싱턴에서 열린 한 세미나에서 관련 질문을 받고 “나는 이 사람이 누군지 전혀 모른다”면서도 “(북한이) ‘아마도 우리는 방향을 바꿔 (협상) 테이블로 나와 우리가 약속한 논의들을 해야 한다’고 말하는 데 있어 긍정적이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북미 대화 여지를 전제로 ‘충격적 실제 행동’을 예고하고 신임 외무상에 군 출신 인사를 임명한 데 대해 미국 측은 협상 필요성을 다시 강조한 것이다. 대선 국면에서의 상황 관리 차원으로 보인다. 한편 다음달 14~16일 열리는 뮌헨안보회의에 김선경 북한 외무성 부상이 참석할 것으로 알려져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부 장관과의 만남 가능성이 제기된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도 참석을 검토하고 있어 한미 외교장관 회담이 열릴지 주목된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괴력’ 홀란드, 분데스리가 데뷔 첫 2경기서 60분 뛰며 5골

    ‘괴력’ 홀란드, 분데스리가 데뷔 첫 2경기서 60분 뛰며 5골

    25일 FC쾰른전 후반 20분 교체 투입돼 2골 터뜨려앞서 18일 아우크스부르크전 후반 11분 투입돼 3골엘링 홀란드(20·보루시아 도르트문트)가 독일 분데스리가 데뷔 첫 2경기 연속 멀티골을 터뜨렸다. 두 경기 모두 후반 교체 투입된 홀란드가 그라운드를 누빈 시간은 두 경기를 합쳐 60분 정도에 불과하다.도르트문트는 25일 새벽 지그날 인두나 파크에서 열린 2019~20시즌 분데스리가 19라운드 홈경기에서 FC쾰른을 5-1로 제압했다. 도르트문트-쾰른 전이 19라운드 첫 경기라 다른 팀 경기 결과에 따라 바뀔 수도 있지만 일단 도르트문트는 10승 6무 3패(승점 36)를 기록하며 3위에 올랐다. 도르트문트는 전반 2분만에 나온 라파엘 게레이로의 골을 시작으로 마르코 로이스, 제이든 산초, 그리고 홀란드가 고르게 골을 터뜨리며 완승을 거뒀다. 앞서 아우크스부르크와의 경기에서 후반 11분 교체투입돼 해트트릭을 작성했던 홀란드는 이날은 팀이 3-1로 앞선 후반 20분 그라운드를 밟았다. 후반 32분 홀란드는 동료의 슈팅이 상대 골키퍼의 선방에 막혀 튀어나오자 곧바로 달려 들어 첫 득점을 낚았다. 10분 뒤에는 슈팅 각도가 거의 없는 상황에서 예술적인 골을 터뜨리며 자신의 정확한 킥력과 자신감을 뽐냈다. 상대 페널티 지역 오른쪽 안쪽을 쇄도하며 전진 패스를 받아 골키퍼 마저 제차고 골 라인에 다다를 정도로 치고 올라간 홀란드는 슈팅이 불가능해보이는 각도였지만 파 포스트를 겨냥해 왼발로 슛을 날렸고, 공은 정확하게 쾰른 골망에 꽂혔다. 홀란드는 분데스리가 득점 순위에서 공동 24위가 됐다. 단 두 경기만 뛴 그보다 골을 많이 넣은 선수가 23명 밖에 없다는 이야기다. 분데스리가에서는 현재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바이에른 뮌헨)와 티모 베르너(라이프치히)가 20골을 넣으며 득점왕 경쟁을 펼치고 있는데, 11골을 기록하고 있는 산초 등이 공동 3위를 달리고 있다. 홀란드가 시즌이 종료됐을 때 어디까지 올라갈지 주목된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필리핀 ‘화산 번개’ 포착…잿빛 하늘 향해 번쩍이는 삼지창

    필리핀 ‘화산 번개’ 포착…잿빛 하늘 향해 번쩍이는 삼지창

    지난 12일(현지시간) 필리핀 수도 마닐라에서 남쪽으로 65㎞가량 떨어진 탈(Taal) 화산이 폭발한 가운데, ‘화산 번개’의 모습이 포착됐다. AP통신은 이날 화산재 구름 사이로 번쩍이는 화산 번개가 관측됐다고 전했다. 화산재 구름 속에서 형성된 화산 번개는 잿빛으로 변한 하늘을 가로지르며 음산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화산 번개’(Volcanic lightning)는 2015년 폭발한 칠레 칼부코 화산, 2018년 폭발한 일본 산모에다케 화산과 인도네시아 크라카타우 화산에서도 목격됐다. 특히 2103년 일본 가고시마 화산 폭발 당시 흘러내리는 용암 위로 번쩍이던 번개는 지옥을 연상시켰다.폭발 초기 단계에서 일어나는 이 불가사의한 현상은 최근 들어서야 정확한 원인이 규명됐다. 2016년 독일 뮌헨대학교 연구진은 미국지구물리학회 ‘지구물리학연구지’를 통해 화산 번개가 재구름 중심에서 발생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화산이 폭발하면 땅속에 고여있던 마그마가 붉은색 액체 상태로 흘러나오는 용암은 물론 고체 상태의 화산탄과 기체 상태의 화산가스 등이 분출된다. 이 중 화산 번개의 원인이 되는 것은 바로 화산재다. 용암과 함께 분출되는 화산재가 공중에서 서로 마찰을 일으키면서 정전기가 발생하고, 이 과정에서 번개가 만들어지는 원리다.일반적인 뇌우가 지면을 향해 수직으로 떨어진다면, 화산 번개는 기울어진 각도로 떨어지거나 심지어 위쪽으로 치솟기도 하는 차이가 있다. 필리핀 탈 화산 폭발 순간에도 하늘을 향해 삼지창 형태로 뻗는 화산 번개와 기역 형태의 화산 번개가 발생했다. 한편 필리핀지진화산연구소는 며칠 사이 탈 화산에서 위험한 수준의 폭발이 더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경보 단계를 5단계에서 4단계로 격상시켰다.필리핀 당국도 폭발 직후 화산섬 진입을 차단하고 반경 14㎞ 이내에 대피령을 내렸으며, 지금까지 최소 6천여 명의 주민과 관광객이 피난길에 올랐다. 저 멀리 마닐라 케손시는 날아온 화산재로 시커멓게 변한 도심을 치우느라 분주한 모습이다. 필리핀 탈 화산은 1911년 폭발로 1300명, 1965년 폭발로 200명의 목숨을 앗아간 전례가 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월드피플+] 그림 한 점에 수천 만원…7살 ‘어린이 피카소’ 화제

    [월드피플+] 그림 한 점에 수천 만원…7살 ‘어린이 피카소’ 화제

    독일의 한 초등학생이 '어린이 피카소'로 불리며 미술계 천재 탄생의 서막을 올렸다. 지난 9일(현지시간) AFP통신 등 외신은 쾰른 출신의 7살 소년 미카일 아카가 특유의 추상화로 독일 미술계를 흔들고 있다는 내용의 기사를 보도했다. 한창 부모에게 어리광 부릴 나이인 미카일은 놀랍게도 벌써 프로 화가다. 갤러리에서 자신의 작품전을 여는 것은 물론 최근에는 바이에른 뮌헨의 축구스타 마누엘 노이어와 함께 작업한 작품을 무려 1만1000유로(약 1400만원)에 팔았기 때문.미카일의 예술적 재능이 발견된 것은 네번째 생일날 부모로부터 캔버스와 핸드프린트 페인트를 선물로 받으면서부터다. 아빠 케렘(38)은 "아들의 첫번째 작품을 본 순간 아내가 그린 것이라 착각할 정도로 환상적이었다"면서 "단순히 우연일 수 있다고 생각했으나 2번째, 3번째 그림을 본 순간 아들이 큰 재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게됐다"고 회상했다. 이렇게 그림에 입문한 미카일은 아빠의 권투 글러브로 페인팅을 하는 등 자신의 재능을 마음껏 뽐냈다. 지난달에는 베를린의 한 갤러리에서 전시회를 열어 초등학생의 작품으로 믿을 수 없다는 찬사를 듣기도 했다. 이렇게 미카일의 재능이 세상에 알려지자 가족에게도 큰 변화가 찾아왔다. 세일즈맨으로 일하던 아빠가 아예 미카일의 전담 매니저로 변신한 후 기획사까지 설립해 관리에 들어간 것.그러나 흥미로운 점은 정작 미카일 자신은 화가보다는 축구선수가 꿈이라는 사실. 미카일은 "앞으로 예술 쪽으로 캐리어를 쌓는 것 보다 축구선수가 되고 싶다"면서 "그림은 정말 나를 피곤하게 한다. 특히 권투 글러브를 사용할 때"라고 밝혔다. 이에대해 아빠는 "그림을 그리도록 아들을 강하게 몰아 붙일 생각은 없다"면서 "본인이 하고 싶을 때만 그리게 할 것이며 다른 사람의 관심으로부터 아이를 보호해 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아들의 작품에 독일은 물론 프랑스, 미국에서는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면서 "다음 전시회는 쾰른, 그 다음은 프랑스 파리로 간다"고 덧붙였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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