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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년 미래 걸린 첫날… 4-3 승 ‘닥공’ 뜬다

    4년 미래 걸린 첫날… 4-3 승 ‘닥공’ 뜬다

    “이강인 상당히 수준 높은 선수” 호평월드컵 4강 목표로 공격 축구 지향한국, 상대 전적 4승2무1패로 앞서‘최장수 주장’ 손흥민 3골 강한 면모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24일 오후 8시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남미의 강호 콜롬비아와 평가전을 펼치며 2026 북중미월드컵을 향해 출항한다. 2022 카타르월드컵 16강전 이후 약 3개월 만에 치르는 올해 첫 A매치이자 클린스만 감독의 데뷔전이다. 오는 28일에는 장소를 서울월드컵경기장으로 옮겨 카타르월드컵에서 같은 조였던 우루과이와 재회한다. 전임 파울루 벤투 감독 체제에서 12년 만에 월드컵 16강에 복귀한 한국 축구는 가깝게는 내년 1월 카타르에서 열리는 아시안컵 우승과 멀게는 북중미월드컵 4강을 목표로 하고 있다. 세계적인 공격수 출신으로 독일과 미국 대표팀, 독일 분데스리가 바이에른 뮌헨과 헤르타 베를린 등을 이끌었던 클린스만 감독은 지난 8일 입국해 K리그를 관전하는 등 본격 행보에 나섰다. 하지만 선수들을 두루 파악하기에는 시간이 부족했던 탓에 카타르월드컵 16강 멤버를 주축으로 첫 소집 명단을 꾸렸다. 공수의 핵 손흥민(토트넘)과 김민재(나폴리) 등 유럽파 대부분이 소집된 가운데 황희찬(울버햄프턴), 윤종규(서울), 홍철(대구)은 부상으로 제외됐다. 대신 월드컵 예비 멤버였던 오현규(셀틱)와 K리그1 베테랑 수비수 이기제(수원 삼성)가 승선했다. “1-0보다 4-3을 선호한다”며 ‘닥공’(닥치고 공격)을 선언한 클린스만 감독은 콜롬비아전을 하루 앞둔 23일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포메이션 등 전술적인 부분을 준비했다고 말씀드리긴 어렵다”며 “이번에 합류한 선수들의 장점을 최대한 파악해 활용하려 한다”고 말했다. 또 대표팀 공격진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특히 이강인에 대해 “상당히 수준 높은 축구를 하는 선수”라고 치켜세웠다. 벤투호에 이어 클린스만호에서도 주장을 맡아 역대 최장수(4년 7개월째) 캡틴이 된 손흥민은 “항상 솔선수범해 말보다는 행동으로 보여 주고 싶다”며 “선수들이 그걸 보고 잘 따라 줄 수 있으면 좋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전임 감독제가 본격 도입된 이후 차범근, 허정무(2회) 전 감독 등 역대 13명의 사령탑 데뷔전 성적은 8승4무2패다. 외국인 감독이 5승1무1패, 한국인 감독이 3승3무1패를 기록했다. 첫 상대인 콜롬비아는 카타르월드컵에 나서지 못했지만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7위에 자리한 강호다. 한국(25위)보다 높다. 역대 전적은 4승2무1패로 한국이 앞선다. 가장 최근인 2019년 3월 대결에서도 손흥민과 이재성이 득점하며 2-1로 이겼다. 특히 손흥민은 2경기에서 모두 3골을 넣는 등 콜롬비아에 강한 면모를 보였다. 콜롬비아에는 라다멜 팔카오(바예카노), 하메스 로드리게스(올림피아코스), 다빈손 산체스(토트넘) 등 유럽 무대에서 뛰는 선수가 대거 이름을 올렸다. 산체스와 로드리게스의 경우 클럽팀 동료 손흥민, 황인범과 맞대결을 펼친다.
  • 베네딕토 16세 선종 석 달, 상속권자 다섯 사촌 유산 포기할까

    베네딕토 16세 선종 석 달, 상속권자 다섯 사촌 유산 포기할까

    지난해 12월 31일 선종한 베네딕토 16세 전 교황의 유산 상속을 어떻게 할지 아직도 결정되지 않았다니 놀랍다. 당초 두 사촌만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었는데 세 명이 더 있어 상속권자가 다섯이 됐다고 연합뉴스가 이탈리아 일간 ‘코리에레 델라 세라’를 인용해 21일 보도했다. 베네딕토 16세 전 교황의 오랜 개인 비서였던 게오르크 겐스바인 대주교는 전날 로마에서 거행된 추모 미사에서 베네딕토 16세 전 교황의 사촌 5명에게 유산 상속권이 있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베네딕토 16세 전 교황은 유산 상속인을 지정하지 않은 채 세상을 떠났다. 이런 경우 바티칸과 이탈리아 법률에 따라 유산 상속인이 결정된다. 겐스바인 대주교는 “사촌이 두 명인 줄 알았는데, 다섯인 것을 알고 놀랐다”고 털어놓았다. 사촌 5명은 은행 계좌에 예치된 베네딕토 16세 전 교황의 현금 자산을 일정한 비율에 따라 상속받을 수 있다. 겐스바인 대주교는 금액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그는 베네딕토 16세 전 교황의 개인 소지품이나 고인이 집필한 책의 저작권은 상속 대상에 포함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베네딕토 16세 전 교황은 21세기 최고의 신학자 가운데 한 명으로 평가받으며 수많은 책을 저술했다. 일부 서적은 밀리언셀러에 올랐지만, 모든 저작권은 교황청이 보유하고 있다. 코리에레 델라 세라는 상속권자들이 베네딕토 16세 전 교황의 법적인 문제까지 떠안을 수 있기 때문에 고인의 유산을 물려받겠다고 결정할지 불확실하다고 전망했다. 독일 출신으로 본명이 요제프 라칭거인 베네딕토 16세는 1977∼1982년 뮌헨 대교구 대주교로 봉직하면서 최소 4건의 성 학대 사례에 미흡하게 대응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현재 독일에서는 당시 성 학대 사건에 대한 손해배상 소송이 진행 중이다. 피해자 중 한 명의 변호사는 베네딕토 16세 전 교황의 상속인이 확정되면 베네딕토 16세 전 교황을 상대로도 소송을 제기하겠다고 밝힌 일이 있다. 겐스바인 대주교는 “베네딕토 16세 전 교황의 사촌 5명에게 편지를 보낼 계획”이라며 “그들은 법률적인 검토를 거쳐 유산을 상속받을지 포기할지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겐스바인 대주교는 베네딕토 16세 전 교황의 선종 며칠 뒤 회고록 ‘오로지 진실만을-베네딕토 16세 곁에서의 내 삶’을 출간해 논란의 중심에 섰다. 그는 330쪽에 이르는 회고록을 통해 프란치스코 현 교황을 시종일관 부정적으로 묘사해 비판을 받았다. 그는 “비판이 있고, 앞으로도 비판을 받을 것”이라며 “나는 비판과 함께 살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진정한 비판은 받아들이고 이를 통해 배울 수 있지만 부정적인 편견이나 근거 없는 동기에서 비롯된 비판은 수용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약간
  • 김민재라는 벽 세운 나폴리 창단 첫 UCL 8강 새 역사

    김민재라는 벽 세운 나폴리 창단 첫 UCL 8강 새 역사

    ‘김민재’라는 벽을 세운 이탈리아 프로축구 나폴리가 창단 97년 만에 유럽 챔피언스리그(UCL) 8강에 진출하는 역사를 썼다. 나폴리는 16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나폴리의 디에고 아르만도 마라도나 경기장에서 열린 2022~23시즌 UCL 프랑크푸르트(독일)와의 16강 2차전 홈 경기에서 3-0으로 이겼다. 지난달 22일 원정 1차전 2-0 승리까지 나폴리는 합계 5-0으로 8강에 올랐다. 나폴리의 UCL 8강은 1926년 창단 이후 처음이다. 완벽에 가까운 공수 밸런스를 보여주고 있는 나폴리는 8강 이상의 성적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나폴리는 이번 시즌 세리에A에서 단독 선두를 질주하며 디에고 마라도나 시절 이후 33년 만에 리그 우승을 앞에 두고 있다. 나폴리는 현재 22승2무2패로 승점 68을 쌓아 2위 인터밀란(16승2무8패)에 승점 18점 차로 앞서고 있다. 지난 시즌 튀르키예 페네르바체에서 뛰며 유로파리그와 유로파 콘퍼런스리그 16강 플레이오프를 경험했던 김민재는 이번 시즌 나폴리 유니폼을 입고 꿈의 무대를 내달리며 개인 커리어에 있어서도 새로운 전기를 맞고 있다. 12일 아탈란타와의 세리에A 경기 때 종아리 통증으로 교체됐던 김민재는 부상을 털고 이날도 선발로 출전해 나폴리의 후방을 든든하게 지키다 사실상 승부가 결정된 후반 21분 주앙 제주스로 교체됐다. 경기 초반부터 활발하게 프랑크푸르트의 문전을 두들겼지만 상대 골키퍼 케빈 트랍의 선방에 소득을 올리지 못했던 나폴리는 전반 추가 시간 기어코 선제골을 낚았다. 마테오 폴리타노의 오른쪽 측면 크로스를 빅터 오시멘이 헤더로 골대 오른쪽 구석을 찔렀다. 나폴리의 공세가 계속되던 가운데 김민재가 UCL 데뷔골을 넣을 뻔했다. 후반 7분 상대 중원에서 볼을 따내 골 지역 왼쪽까지 내달린 김민재가 왼발 슛을 날렸으나 골대 옆을 지나갔다. 1분 뒤 깔끔한 연계 플레이를 펼친 나폴리는 지오바니 디 로렌조가 박스 오른쪽에서 깔아찬 크로스를 오시멘이 골대 안으로 밀어넣으며 한 골 더 달아났다. 후반 19분엔 피오트르 지엘린스키가 페널티킥을 성공시키며 환호했다. 한편, 디펜딩 챔피언 레알 마드리드(스페인)는 홈에서 리버풀(잉글랜드)을 1-0으로 제압, 원정 1차전 5-2 대승과 합쳐 6-2로 8강에 합류했다. 카림 벤제마가 후반 34분 8강행 축포를 쏘아올렸다. 이번 시즌 UCL 8강에는 두 팀 외에 첼시, 맨체스터 시티(이상 잉글랜드), AC 밀란과 인터 밀란(이상 이탈리아), 바이에른 뮌헨(독일), 벤피카(포르투갈)가 진출했다. 다음달 열리는 8강전 대진은 17일 결정된다.
  •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나치에 저항하던 ‘백장미단’ 마지막 생존자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나치에 저항하던 ‘백장미단’ 마지막 생존자

    독일에서 나치에 저항하던 수많은 조직들이 있었다. 그 중에서도 소규모에다 평화적인 방법으로 아돌프 히틀러에 등을 돌리라고 독일인들에게 촉구하고 설득하던 ‘백장미단’이 있었다. 우리에게는 한스와 소피 숄 남매가 몸담은 조직으로 낯익다. 이 조직의 마지막 생존자로 통하던 트라우테 라프렌츠 페이지 할머니가 지난 6일(현지시간)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찰스턴 근처 메게트란곳에 있는 자택에서 세상과 작별했다. 103세로 하늘이 준 수명을 온전히 누렸다. 10일 AFP 통신과 미국 일간 뉴욕 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백장미 재단과 아들 마이클 페이지가 뒤늦은 부음을 전했다. 1942년 여름 뮌헨에서 젊은 학생들이 주축이 돼 활동을 시작한 백장미단은 전단을 배포하고 그라피티를 남겨 독일인들의 저항을 촉구했다. 이들은 전단에다 아리스토텔레스나 요한 볼프강 폰 괴테 등을 인용하고 나치 정권의 범죄나 유대인 학살 등을 고발했다. 어둠을 틈타 건물이나 담벼락에 “타도 히틀러” 같은 구호를 적어놓기도 했다. 단원 수는 수십 명에 불과했고, 이들은 젊고 이상주의자들이었다. 제3제국 군대가 스탈린그라드에서 소련군의 강력한 저항에 직면하자 이들은 곧 군대에서 반란이 일어나 히틀러에 등을 돌릴 것이라고 오판하기도 했다. 지도부가 1943년 2월 비밀경찰 게슈타포에 체포된 지 나흘 만에 참수형을 당하면서 일년이 채 되지 않는 기간 활동하는 데 그쳤다. 백장미단처럼 폭력에 의존하지 않는 저항단체를 이처럼 잔혹하게 처단한 것은 자국에서 반기를 들 조짐만 보여도 무자비하게 짓밟은 나치의 성격을 드러낸다. 1919년 5월생인 라프렌츠는 함부르크 의대생 시절 백장미단을 결성한 알렉산더 슈모렐과 한스와 소피 숄 남매를 만나 뮌헨으로 옮겨 갔으며 백장미단으로 활동하며 전단을 나르고 잉크와 종이, 봉투를 확보하는 역할을 맡았다. 숄 남매 등 백장미단 지도부가 단두대에서 목숨을 잃고 난 다음 달인 1943년 3월 라프렌츠도 체포됐다. 당시 히틀러가 단두대 처형을 재개하도록 명령하면서 독일에서 5000명가량 참수형을 당했다. 생전 소피 숄의 모습은 나치에 저항하는 독일인의 상징으로 남아 있으며 그의 이름을 딴 학교나 거리가 수백 곳에 이른다. 라프렌츠는 일년 복역 후 석방됐으나 곧 다시 체포되는 등 1945년 4월 독일이 패전할 때까지 경찰 조사를 받거나 감옥을 들락날락거렸다. 라프렌츠는 2018년 8월 타블로이드 신문 빌트 차이퉁과의 인터뷰를 통해 “사형 선고를 받을 위기에 있었다”면서 재판 시작을 며칠 앞두고 미국 군대가 교도소를 점령하고 풀어줘 목숨을 건졌다. 1947년 미국으로 이주해 의학 공부를 마쳤으며 안과의사인 버넌 페이지와 결혼해 네 자녀를 뒀다. 20여년 에스페란자 장애인학교의 교장을 맡았고 인지학 분야에서 오랫동안 활동했다.남편이 1995년 세상을 떠난 뒤 딸 르네가 살던 사우스캐롤라이나주의 목장으로 이주해 지내왔다. 7명의 손주, 네 증손주와 행복하게 살았다. 프랑크발터 슈타인마이어 독일 대통령은 2019년 5월 3일 라프렌츠의 100세 생일을 맞아 공로 훈장을 수여했다. 슈타인마이어 대통령은 당시 라프렌츠를 “국가사회주의의 범죄에 맞서 양심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독재와 유대인 학살에 저항하는 용기를 지닌 몇 안 되는 이들 중 하나”라며 “자유와 인류애의 영웅”이라고 평가했다. NYT의 부고 기사 중 가장 흥미로운 대목은 한스 숄과 자신이 애틋한 사이였다고 털어놓은 것이다. 노르웨이 작가 겸 기자 페터 노르만 와게(Peter Normann Waage)가 영어로 써 2018년 출간한 책 ‘Long Live Freedom!’에서 밝힌 내용이다. 책 제목이 한스 숄이 단두대에서 스러지기 전에 남긴 마지막 말에서 따왔음은 물론이다. 고인은 1941년에 한스와 애틋한 사이가 됐고, 자신이 백장미단이란 이름을 짓게 만드는 데 일조했다고 털어놓았다. 그런데 와게에 따르면 고인은 조직의 중심에 다가가지 못했으며 다만 이 조직의 활동 중심을 뮌헨에서 함부르크로 확산하는 데 기여했으며, 이상주의자들이 골방에 모여 작성한 전단을 거리의 정치적 무기로 만든 인물이었다. 그 점만으로도 고인의 기여는 부족하지 않으리라.
  • “1-0보다 4-3 승 좋아… 공격 축구로 월드컵 4강 재현”

    “1-0보다 4-3 승 좋아… 공격 축구로 월드컵 4강 재현”

    “난 공격 축구를 좋아합니다. 공격수 출신이기 때문입니다. 아시안컵 우승과 월드컵 4강 재현을 제 임기 목표로 삼겠습니다.” 위르겐 클린스만 신임 축구 대표팀 감독이 화끈한 ‘공격축구’의 소신을 밝혔다. 클린스만 감독은 9일 경기 파주 축구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열린 취임 기자회견에서 축구 철학이 무엇인지 그리고 이를 어떤 방식으로 한국 축구에 접목할지를 묻는 질문에 자신이 공격수 출신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1-0 승리보다 4-3으로 이기는 것을 더 좋아한다”고 말했다. 전임 파울루 벤투 감독의 ‘빌드업’을 유지할 것인지 묻자 “선수들의 생각을 들어 보겠다. 지속성은 중요하다”면서 “(다른 감독의 스타일을) 지속하는 것에 대해 난 거리낌이 없다”고 답했다. 그는 또 “(감독직은) ‘배움’의 자리이기도 하다”면서 “카타르아시안컵까지 10개월 정도 남았는데, 빨리 배워 나갈 것으로 자신한다. 내가 한국의 철학에 적응하는 것도 있을 것이고, 한국이 내 철학에서 배워 가는 부분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클린스만 감독의 지도자 경력은 2016년 미국 대표팀 사령탑에서 물러난 뒤 사실상 끊겼다. 하지만 그는 카타르월드컵에서 국제축구연맹(FIFA) 기술연구그룹(TSG)의 일원으로 활동한 점, BBC와 ESPN에서 해설가로 활동한 점 등을 강조하며 “나는 축구 쪽에 계속 발을 담그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독일 대표팀을 이끌던 당시 수석코치에게 현장 업무를 맡기고 자신은 미국 캘리포니아의 자택에 머물러 비판을 받은 사실을 의식한 듯 “나는 대한민국 대표팀 감독이기 때문에 한국에서 상주하는 건 당연하다”며 “임기 동안 한국에서 생활할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카타르월드컵 이후 부진한 손흥민에 대해서는 “모든 선수에게 그렇듯이 손흥민에게도 부침을 경험하는 하나의 과정으로 남을 것이다. 소집 때 웃는 얼굴로 만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클린스만 감독은 코치진 인선과 관련해 차두리 FC서울 유스강화실장이 테크니컬 어드바이저 역할을 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그를 통해 K리그, K리그 감독 등에 대한 정보를 얻겠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전임 벤투 감독과 함께했던 마이클 김 코치도 ‘클린스만 사단’에 합류한다. 특히 과거 미국 대표팀 시절 클린스만 감독의 수석코치로 활동한 바이에른 뮌헨 입단 동기인 오스트리아 출신의 안드레아스 헤어초크, 안드레아스 쾨프케 전 독일 대표팀 GK 코치 등도 클린스만 감독의 뒤를 받친다.
  • 클린스만 “난 공격수 출신, 공격 축구를 좋아한다”

    클린스만 “난 공격수 출신, 공격 축구를 좋아한다”

    “난 공격 축구를 좋아합니다. 공격수 출신이기 때문입니다. 아시안컵 우승과 월드컵 4강 재현을 제 임기 목표로 삼겠습니다.” 위르겐 클린스만 신임 축구대표팀 감독이 화끈한 ‘공격축구’의 소신을 밝혔다.클린스만 감독은 9일 파주트레이닝센터(NFC)에서 열린 취임 기자회견에서 자신의 축구 철학이 무엇인지, 그리고 이를 어떤 방식으로 한국 축구에 접목할 지를 묻는 질문에 자신이 공격수 출신이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1-0 승리보다 4-3으로 이기는 것을 더 좋아한다”고 했다. 전임 벤투 감독의 ‘빌드업’을 유지할 것인가 묻자 “선수들의 생각을 들어보겠다. 지속성은 중요하다”면서 “(다른 감독의 스타일을) 지속하는 것에 대해 난 거리낌이 없다”고 답했다. 그는 또 “(감독직은) ‘배움’의 자리이기도 하다”면서 “카타르 아시안컵까지 10개월 정도 남았는데, 빨리 배워나갈 것으로 자신한다. 내가 한국의 철학에 적응하는 것도 있을 것이고, 한국이 내 철학에서 배워가는 부분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클린스만 감독의 지도자 경력은 2016년 미국대표팀 사령탑에서 물러난 뒤 사실상 끊겼다. 하지만 그는 카타르 월드컵에서 국제축구연맹(FIFA) 기술연구그룹(TSG)의 일원으로 활동한 점, BBC와 ESPN에서 해설가로 활동한 점 등을 강조하며 “나는 축구 쪽에 계속 발을 담그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독일 대표팀를 이끌던 당시 수석코치에게 현장 업무를 맡기고 자신은 미국 캘리포니아의 자택에 머물러 비판을 받은 사실을 의식한 듯 “나는 대한민국 대표팀 감독이기 때문에 한국에서 상주하는 건 당연하다”면서 “임기 동안 한국에서 생활할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카타르 월드컵 이후 부진한 손흥민에 대해서는 “모든 선수에게 그렇듯이 손흥민에게도 부침을 경험하는 하나의 과정으로 남을 것이다. 소집 때 웃는 얼굴로 만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클린스만 감독은 코치진 인선과 관련해 차두리 FC서울 유스강화실장이 테크니컬 어드바이저 역할을 할 예정이라고 했다. “그를 통해 K리그, K리그 감독 등에 대한 정보를 얻겠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전임 파울루 벤투 감독과 함께 했던 마이클 김 코치도 ‘클린스만 사단’에 합류한다. 특히 과거 미국대표팀 시절 클린스만 감독의 수석코치로 활동한 바이에른 뮌헨 입단 동기인 오스트리아 출신의 안드레아스 헤어초크, 안드레아스 쾨프케 전 독일대표팀 GK 코치 등도 클린스만 감독의 뒤를 받친다.
  • 손흥민, 亞 최다 출전 신기록…토트넘은 UCL 16강 탈락

    손흥민, 亞 최다 출전 신기록…토트넘은 UCL 16강 탈락

    세 시즌 만에 별들의 무대에 복귀한 토트넘의 여정은 16강까지였다. 손흥민은 아시아 선수 역대 최다 출전 기록을 쓴 것에 만족해야 했다. 토트넘은 9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23시즌 유럽 챔피언스리그(UCL) AC밀란(이탈리아)와의 16강 2차전에서 0-0으로 비겼다. 지난달 15일 원정 1차전에서 0-1로 패했던 토트넘은 1, 2차전 합계 0-1로 8강행 티켓을 AC 밀란에 넘겨줬다. 손흥민은 UCL 통산 55경기에 출전하며 아시아 선수의 UCL최다 출전 신기록을 세웠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앞서 손흥민은 박지성(은퇴)과 함께 54경기 출전으로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었다. 안방에서 역전을 일궈내야 하는 토트넘이었지만 전반에 그다지 결정적인 기회를 만들어내지 못했다. 해리 케인과 손흥민, 데얀 클루세브스키를 스리톱으로 내세웠으나 전반 슈팅 2개에 그치는 등 위력적이지 못했다. 손흥민의 슈팅도 전반 1개 뿐이었다. 연장까지 염두에 둔 듯 압박에도 적극적이지 않았다. 무승부만 거둬도 8강에 오르는 AC밀란은 수비에 무게를 두고 안정적으로 경기 운영을 했다. 공격진이 빈공에 허덕이는 사이 크리스티안 로메로와 클레망 랑글레가 각각 옐로 카드를 받으며 수비에서 불안 요소를 키웠다. 이날 벤치로 복귀한 안토니오 콘테 감독은 후반 8분 이반 페리시치를 빼고 페드로 포로를 투입하며 기어를 올렸다. 후반 19분 피에르 에밀 호이비에르의 오른발 슈팅이 AC밀란의 골키퍼 마이크 메냥에 막혔다. 후반 23분 케인의 다이빙 헤더는 골문을 벗었다. 흐름을 탄 토트넘은 후반 25분 에메르송 로얄 대신 히샬리송을 투입하면서 공세 수위를 높였다. 하지만 로메로의 퇴장으로 급속하게 분위기가 식었다. 로메로는 후반 32분 터치 라인을 따라 역습을 하던 테오 에르난데스에게 깊은 태클을 가해 옐로 카드를 받았다. 전반에 이미 경고가 있었던 로메로는 퇴장당했다. 토트넘은 승부를 연장으로 이끌기 위해 사력을 다했으나 결과를 만들어내지 못했다. 토트넘은 후반 추가 시간 손흥민의 프리킥을 케인이 날카로운 헤더로 연결했으나 메냥의 선방에 막혀 끝내 고개를 떨궜다. 한편, 바이에른 뮌헨(독일)은 이날 안방에서 열린 16강 2차전에서 에릭 추포모팅과 세르주 그나브리의 연속골을 앞세워 킬리안 음바페, 리오넬 메시가 버틴 파리 생제르맹(프랑스)을 2-0으로 꺾었다. 또 원정 1차전 1-0 승리를 합쳐 합계 3-0으로 8강에 올랐다.
  • 오른 발목 골머리 네이마르 결국 수술대로…사실상 시즌 아웃

    오른 발목 골머리 네이마르 결국 수술대로…사실상 시즌 아웃

    프랑스 프로축구 파리생제르맹(PSG)의 슈퍼스타 네이마르(브라질)가 결국 발목 부위를 수술해 남은 시즌을 뛰지 못할 전망이다. PSG는 7일(한국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구단 의료진이 재발 위험을 줄이기 위해 인대 재건 수술을 네이마르에게 권했다. 이와 관련해 논의한 모든 전문가가 이 수술의 필요성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어 네이마르가 카타르 도하의 한 병원에서 며칠 내 수술을 받을 예정이라며 완치에는 3∼4개월이 걸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사실상 시즌을 마감한 네이마르는 잔여 경기에 뛸 수 없다. 2022~23시즌 프랑스 프로축구 리그1의 마지막인 38라운드는 오는 6월 3일에 열리기 때문이다. 네이마르가 회복이 빠르다면 올 시즌의 사실상 마지막 일정이라 할 수 있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결승전에는 모습을 보일 수도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6월 11일 예정된 결승에 진출해야 하는데, PSG는 현재 UCL 8강 진출에도 먹구름이 낀 상황이다. 16강 1차전에서 바이에른 뮌헨에 0-1로 패하는 바람에 9일 원정에서 열리는 2차전에서는 한 골 차 열세를 뒤집어야 한다.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 킬리안 음바페(프랑스)와 함께 PSG의 ‘삼각편대’를 이루는 네이마르는 지난달 20일 릴과의 리그 경기 도중 오른 발목을 다쳤다. 당시 골 맛을 본 전반을 기분좋게 마친 네이마르는 그러나 후반 시작과 함께 경합 중 착지 과정에서 오른 발목이 꺾였다. 크게 비명을 지르며 고통을 호소하더니 눈물까지 보인 네이마르는 결국 제 힘으로 일어서지 못하고 들것에 실려 경기장을 떠났다.네이마르는 그간 유독 오른쪽 족부만 여러 번 다쳤다. 2018년 2월 다서 발가락을 지탱하는 오른쪽 중족골이 부러져 수술 후 3개월이 넘게 뛰지 못한 그는 2019년 1월에도 같은 부위를 다쳐 3개월 남짓 뒤에야 그라운드로 돌아올 수 있었다. 부상으로 힘든 시기를 보내던 2019년 2월 중 네이마르는 생일 파티를 열고 “오늘 가장 받고 싶은 선물은 새 중족골”이라며 눈물을 훔치기도 했다. 그는 지난해 카타르 월드컵 세르비아와 조별리그 1차전에서도 오른 발목을 다쳐 2, 3차전을 뛰지 못했다. 결국 수술을 피하지 못한 네이마르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더 강해져서 돌아오겠다”고 짧게 글을 올렸다.
  • 한일 정상 작년 ‘조기 해결’ 공감대… 최악 관계서 출구 찾아

    한일 정상 작년 ‘조기 해결’ 공감대… 최악 관계서 출구 찾아

    정부가 6일 발표한 강제동원 피해자 배상 방안은 한일 국교 정상화 협상 당시부터 지금까지 60년 넘게 논란이 계속된 사안이다. 한국과 일본이 1965년 체결한 청구권 협정에는 일본이 무상 3억 달러와 차관 2억 달러를 한국에 제공한다는 내용과 함께 ‘체약국 및 그 국민 간의 청구권에 관한 문제가 완전히, 그리고 최종적으로 해결된다는 것이 확인된다’는 조항이 들어 있다. 일본은 이를 근거로 ‘청구권 문제는 청구권 협정으로 해결됐다’고 주장한다. 이후 박정희 정부는 사망자와 재산 손해에 약 92억원을 지급했고, 노무현 정부도 2차 보상에 나서 사망자와 부상자 등에 약 6500억원을 지급했다. 일본 측으로부터 제대로 된 보상을 받지 못했다고 생각한 강제동원 피해자들은 1990년부터 일본 법원에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지만 패소했다. 하지만 2012년 대법원이 개인 청구권은 살아 있다는 취지로 파기환송하면서 전환점을 맞았다.‘사법농단’ 논란 등 우여곡절 끝에 대법원은 2018년 일본제철과 미쓰비시중공업을 상대로 피해자들에게 배상하라는 확정판결을 내렸다. 일본 정부가 청구권 협상 과정에서 식민 지배의 불법성을 인정하지 않았고 일본 기업의 반인도적 불법행위를 당한 피해자들의 임금이나 보상금이 아닌 위자료 청구권은 청구권 협정에 포함되지 않는다는 것이 판결의 골자였다. 일본 피고 기업은 배상 이행을 거부했고, 피해자들이 피고 기업의 국내 자산 강제 현금화를 추진하면서 한일 관계는 급격히 악화됐다. 문재인 정부에서는 ‘1+1’ 방안(한일 기업의 자발적 출연금으로 지급)과 문희상 당시 국회의장이 발의한 ‘문희상안’(한일 양국 기업과 정부, 국민이 참여한 ‘기억인권재단’ 설립을 통해 지급)을 마련했지만 현실화하지 못했다. 국면 전환은 지난해 출범한 윤석열 정부가 미래지향적인 한일 관계를 강조하면서 조성됐다. 한국 내 일본 기업의 자산 현금화가 임박한 상황에서 외교부는 지난해 7월 민관협의회를 출범시켜 의견 수렴에 나섰고 실무급·차관급·장관급 등 각급에서 속도감 있는 협상을 이어 갔다. 정부는 ‘성의 있는 호응’을 요구했지만 일본 측은 일본 피고 기업이 배상에 참여할 수 없다는 기존 입장을 고수한 것으로 전해진다. 한일 정상은 지난해 말 ‘조기 해결’에 공감대를 표시했고, 지난달 독일 뮌헨안보회의에서 열린 한일 외교장관회담 등을 거치며 협상을 마무리 지었다.
  • 강제동원 피해자 소송부터 해법 나오기까지...험난한 과정

    강제동원 피해자 소송부터 해법 나오기까지...험난한 과정

    정부가 6일 발표한 강제동원 피해자 배상 방안은 한일 국교 정상화 협상 당시부터 지금까지 60년 넘게 논란이 계속된 사안이다. 특히 2018년 한국 대법원이 ‘강제동원 피해 배상 청구권은 1965년 한일청구권협정에 포함되지 않는다’며 일본 기업의 배상 책임을 인정하면서 최대 현안으로 떠올랐다. 한국과 일본이 1965년 체결한 청구권 협정에는 일본이 무상 3억 달러와 차관 2억 달러를 한국에 제공한다는 내용과 함께 ‘체약국 및 그 국민 간의 청구권에 관한 문제가 완전히, 그리고 최종적으로 해결된다는 것이 확인된다’는 조항이 들어있다. 일본은 이를 근거로 ‘청구권 문제는 청구권 협정으로 해결됐다’고 주장한다. 이후 박정희 정부는 사망자와 재산 손해에 약 92억원을 지급했고, 노무현 정부도 2차 보상에 나서 사망자와 부상자 등에 약 6500억원을 지급했다.일본 측으로부터 제대로 된 보상을 받지 못했다고 생각한 강제동원 피해자들은 1990년부터 일본 법원에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지만 패소했다. 이후 피해자들은 2000년대부터 한국에서 일본 기업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지만 역시 1·2심에서 패소했다. 하지만 2012년 대법원이 개인 청구권은 살아있다는 취지로 파기환송하면서 전환점을 맞았다. ‘사법농단’ 논란 등 우여곡절 끝에 한국 대법원은 2018년 일본제철과 미쓰비시중공업을 상대로 피해자들에게 배상하라는 확정판결을 내렸다. 일본 정부가 청구권 협상 과정에서 식민 지배의 불법성을 인정하지 않았고 일본 기업의 반인도적 불법행위를 당한 피해자들의 임금이나 보상금이 아닌 위자료 청구권은 청구권 협정에 포함되지 않는다는 것이 판결의 골자였다. 일본 피고 기업은 배상 이행을 거부했고, 피해자들이 피고 기업의 국내 자산 강제 현금화를 추진하면서 한일관계는 급격히 악화됐다. 이듬해 일본은 보복조치로 반도체 소재 수출 규제에 나섰고 한국은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지소미아) 파기 검토로 맞대응했다. 문재인 정부에서는 ‘1+1’ 방안(한일기업의 자발적 출연금으로 지급)과 문희상 당시 국회의장이 발의한 ‘문희상안’(한일 양국 기업과 정부, 국민이 참여한 ‘기억인권재단’ 설립을 통해 지급)을 마련했지만 현실화하지 못했다.국면 전환의 분위기는 지난해 출범한 윤석열 정부가 미래지향적인 한일 관계를 강조하면서 조성됐다. 한국 내 일본 기업의 자산 현금화가 임박한 상황에서 외교부는 지난해 7월 민관협의회를 출범시켜 의견 수렴에 나섰고 실무급·차관급·장관급 등 각급에서 속도감 있는 협상을 이어갔다. 정부는 ‘성의 있는 호응’을 요구했지만 일본 측은 일본 피고 기업이 배상에 참여할 수 없다는 기존 입장을 고수한 것으로 전해진다. 박진 외교부 장관은 9월 광주를 찾아 피해자 양금덕 할머니를 만났고 양 할머니는 일본 가해 기업의 사죄와 배상 참여를 요구했다. 한일 정상은 지난해 말 ‘조기 해결’에 공감대를 표시했고, 지난달 독일 뮌헨안보회의에서 열린 한일 외교장관회담 등을 거치며 협상을 마무리 지었다.
  • 獨 숄츠 “中, 러에 무기 지원 않겠다고 약속”

    獨 숄츠 “中, 러에 무기 지원 않겠다고 약속”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가 중국으로부터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러시아에 무기를 제공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받았다고 밝혔다. 5일(현지시간) 정치매체 폴리티코에 따르면 숄츠 총리는 독일 그란제에서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과 가진 공동 기자회견에서 “EU는 미국으로부터 중국이 러시아에 무기를 지원했다는 증거를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폰데어라이엔 위원장도 “지금까지 (중국이 러시아에) 무기를 지원했다는 증거는 없지만 매일 관찰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숄츠 총리는 “우리 모두 무기 제공이 없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중국 정부도 무기를 제공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우리는 중국이 이를 이행하는지) 감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미국 언론 보도를 인용하며 “중국이 러시아에 자폭 드론 등 살상무기 지원을 적극 고려하고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미국은 중국이 러시아를 돕고자 무기를 지원할 것으로 의심한다. 이와 관련, 숄츠 총리는 중국의 러시아에 대한 무기 지원 가능성에 대해 경고했다. 이날 AP통신에 따르면 숄츠 총리는 CNN방송 인터뷰에서 ‘중국이 러시아를 지원시 제재를 가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본다”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는 이런 일이 있어서는 안 된다는 점을 분명히 하는 단계다. 상대적으로 낙관적”이라며 “우리는 매우 매우 신중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숄츠 총리는 지난 1일 중국을 겨냥해 “대러 무기 지원을 하지 말라”며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서 군대를 철수하도록 중국이 설득해 달라”고 촉구했다. 지난달 조셉 보렐 EU 외교위원장도 중국이 러시아에 무기 지원을 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보렐 위원장은 지난달 왕이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이 독일 뮌헨 안보 회의 비공개 토론에서 “중국은 러시아에 무기를 제공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 그 어떤 시간도 사라지지 않게… 영혼을 채우는 ‘예술의 유토피아’ [정여울의 힐링 스페이스]

    그 어떤 시간도 사라지지 않게… 영혼을 채우는 ‘예술의 유토피아’ [정여울의 힐링 스페이스]

    옛것 ‘알테’와 새로운 것 ‘노이에’현대 의미하는 ‘모데르네’ 등 3곳한 달에 한 번 단돈 1유로로 감상앤디 워홀 등 현대미술 걸작 즐비의자·車 등 디자인 역사도 한눈에고흐·고갱·클림트 명작 ‘오감 황홀’‘마음의 여유’ 가슴으로 이해한 곳비우는 순간 채워지는 마법 체험 어떻게 하면 이곳의 아름다움을 언어로 표현할 수 있을까. 고대와 중세와 현대가 한곳에 자리잡은 예술의 유토피아, 영혼의 허기를 채워 주는 장소, 우리가 꿈꾸는 미술관의 모든 것. 이런 표현들이 즉각 떠오르지만 여전히 뭔가 부족하다. 그 어떤 시간도 사라지지 않는 느낌, 바로 그것이었다. 인류가 보낸 그 모든 시간이 허공에 흩어지지 않고 오롯이 살아남은 느낌. 내게는 독일 뮌헨의 알테 피나코테크가 바로 그런 곳이었다. 알테, 노이에, 모데르네로 이어지는 뮌헨의 박물관 지구는 인류의 역사를 시간순으로 소중하게 보존해 놓은 아름다움의 보물창고 같은 장소였다. 알테(alte)는 독일어로 오래된 것, 옛것을 의미하고, 노이에(neue)는 새로운 것을, 모데르네(moderne)는 현대를 의미하는데, 이 세 장소를 방문하는 것만으로도 우리는 인류의 역사를 하루 만에 탐험할 수 있는 자유이용권을 얻는 셈이다.우리는 끊임없이 시간의 흔적이 사라지는 세계에 살고 있다. 리모델링, 재건축, 재개발, 신도시 이런 말들을 매일 사용하는 한국 사회에서는 더더욱 빠른 속도로 옛것이 사라져 간다. 너무 빨리 세상이 바뀌다 보니 사랑했던 장소들조차도 금세 사라져 간다. 어린 시절 동네 친구들과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 놀이를 하며 뛰놀던 장소들, 설레는 마음으로 첫 데이트를 했던 장소, 첫사랑과 영원히 헤어진 장소, 온 가족이 처음으로 가족사진을 찍었던 장소 등등. 오래전 추억이 담긴 모든 장소들은 사라지거나, 상호가 바뀌거나, 흔적 자체를 알아볼 수 없이 변해 버렸다. 내가 오랜 시간의 흔적이 올올이 살아 있는 옛 도시들에 유난히 애착을 느끼는 이유도 바로 그것 때문이다. 옛 도시들은 문화재 보존을 위해 개발제한구역이 된 곳들이 대부분이기에 10년 전에 간 곳도, 20년 전에 간 곳도 ‘그때 그 시절’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다. ●보물단지라도 받은 듯한 ‘원유로 데이’ 우리는 자본주의 사회에 살고 있지만, 이 숨 막히는 자본의 압박 속에서 어떻게든 이 가쁜 숨을 몰아쉴 비상구가 필요하다. 나는 여행을 통해 그런 영혼의 비상구를 찾아 헤맨 것이었다. 뮌헨에서는 한 달에 한 번 ‘오직 1유로’만으로 이 모든 박물관들을 한꺼번에 돌아볼 수 있는 날이 정해져 있다. 한 달에 하루 반짝 시간을 내면 이 모든 위대한 작품들을 1유로에 볼 수 있는 것이다. 처음 뮌헨에 갔을 때는 이런 달콤한 정보를 알지 못해 미술관마다 각각 요금을 지불했지만, 그 돈도 아깝지 않았다. 세 개의 미술관 어느 하나 놓칠 수 없는 아름다움을 간직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뮌헨에 갔을 때 운 좋게 ‘원유로 데이’에 우연히 맞출 수 있었는데, 그 기쁨은 상상 이상으로 컸다. 그 기쁨의 원천은 ‘일일 팔찌’에서 나왔다. 주최 측은 1유로만 내면 관람자들에게 알록달록한 종이팔찌를 만들어 주었다. 그저 종이팔찌일 뿐인데, 보물단지라도 받은 듯 뿌듯했다. 단돈 1유로로 지상낙원의 입장권을 얻은 기분이기에. 단지 돈의 문제가 아니라 이 팔찌 하나만 있으면 각각의 미술관에서 줄을 서고 기다리는 모든 절차를 생략하고 하루 종일 세 개의 미술관을 언제든지 드나들 수 있기 때문이다. 1유로 종이팔찌는 마치 마법처럼 모든 기다림의 압박과 돈 계산의 스트레스를 단칼에 날려 주었다. 이런 과감한 정책은 ‘공공장소의 예술 체험’에 대한 행정가들의 깊은 이해 없이는 제대로 실현될 수 없는 것이다. 내외국인을 가리지 않고 한 달에 한 번은 누구나 이토록 풍요로운 미적 체험을 허락해 주는 것은 국민의 세금을 가장 지혜롭게 쓰는 길이 아닐까.●설치미술·디자인 관련 작품도 가득 모데르네 피나코테크에서는 현대미술의 걸작들뿐 아니라 의자, 자동차, 전화기, 타자기 등 일상생활 깊숙이 스며든 디자인의 역사까지 한눈에 조망할 수 있다. 모데르네 피나코테크에는 케테 콜비츠와 로버트 마더웰, 안젤름 키퍼, 앤디 워홀 등 현대미술의 거장들이 빚어낸 걸작들이 즐비하다. 설치미술과 디자인 관련 작품들도 어마어마하게 많아 오감이 황홀해진다. 노이에 피나코테크에는 놀라운 방이 하나 있다. 고흐와 고갱과 클림트의 걸작들이 한곳에 모여 있는 방인데, 그 방은 크지도 않고 화려하지도 않아서 더욱 감동적이다. 그들의 걸작이 한 방에 모여 있는 것으로도 모자라 그토록 서로 잘 어울리는 모습으로, 마치 삼중창을 하듯 함께하고 있다. 이 걸작들을 한꺼번에 한국에서 볼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뮌헨에서 나는 처음으로 마음의 여유가 무엇인지 머리가 아닌 가슴으로 이해할 수 있었다. ‘여유를 가져야지’ 생각만 하면서 항상 조급하고, 갈급하며, 뭔가 결정적인 것이 비어 있는 내 인생을 탓하고 있었던 나. 그런데 첫 번째 뮌헨 여행에서 그토록 감동을 받고 열심히 찍은 사진을 몽땅, 통째로 삭제하는 치명적인 실수를 저지르고 말았다. ‘한 장만’ 삭제해야 하는데, ‘모두’를 잘못 누른 것이다. 너무 기가 막혀서 눈물도 나오지 않았지만, 갑자기 이런 생각이 들었다. 나답지 않은 생각이었다. “또 오지 뭐! 뮌헨이 좋다면서, 넌 또 올 거잖아.” 나는 혼자서 자문자답하며 그렇게 허탈함을 비워 냈다. 지금이라면 삭제된 파일을 복구할 방법을 찾았겠지만, 그때는 심각한 기계치였기에 복구할 생각도 못했던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때 처음으로 나답지 않은 내가 좋아졌다. 그때는 오롯이 혼자 여행 중이었기 때문에 내 곁의 다른 사람의 사진으로 아쉬움을 대체할 수도 없었다. 휴대폰은 그저 통화 기능과 메시지 기능밖에 쓰지 않을 때였다.●‘온몸에 뮌헨의 아름다움을 새겨 넣자’ 그 작은 똑딱이 디지털카메라에 내 모든 여행의 추억이 담겨 있었다. 그야말로 혼자 떠난 여행의 추억이 몽땅 날아갔다. 하지만 나는 다짐했다. 사진으로 기억하지 못하는 대신 온몸으로 기억하자. 사진으로 기록하지 못하는 대신 내 온몸에 뮌헨 여행의 아름다움을 새겨 넣자. 그렇게 마음먹으니 매 순간이 더 짜릿하고 눈부시게 느껴졌다. 그렇게 나는 실수하고, 넘어지고, 아파하면서도 다시 일어서는 방법을 배웠다. 처음으로 뭔가를 채우지 못한 결핍이 안타깝기보다는 뭔가를 비워 낼 줄 아는 용기가 부족하다는 것을 통렬하게 깨달았다. 지금은 감동적인 순간에는 일부러 사진을 찍지 않고 가만히 그 순간에 불현듯 머물러 보기도 한다. 때로는 사진보다 강렬한 언어를 발견하려 애쓰며, 감동의 그 순간을 오직 문장으로만 기록하기 위해 몸부림치기도 한다. 그렇게 사진을 찍지 않고 그 시공간 속에 오롯이 머물면 마치 내가 시간이라는 벤치에 걸터앉아 공간이라는 마법을 체험하고 있는 동화 속 주인공이 된 느낌이 든다. 나조차도 알 수 없는 결핍감에 시달렸던 적이 있다. 나에게는 모든 것이 부족하다는 느낌. 아무리 배우고 또 배워도 채워지지 않는 갈망. 영혼의 허기일 수도 있고, 마음의 콤플렉스일 수도 있겠지만, 그 감정에 이름을 붙이기가 힘든 어떤 강렬한 결핍감이었다. 그 이해할 수 없는 정신의 허기를 채우기 위해 미친 듯이 여행을 다녔다. 평소에는 열심히 돈을 벌고, 돈이 조금만 모이면 그야말로 배낭 하나 달랑 짊어지고 여행을 떠났다. 그 모든 여행의 시간은 아무리 힘들어도 결코 아깝지 않았다. 가방을 통째로 도둑맞기도 하고 사건사고도 많았지만, 여행이 끝난 뒤 사흘만 지나면 ‘또 떠나고 싶다’는 생각이 고개를 들었다. 그 모든 파란만장한 떠남의 기억들이 내 소중한 추억의 앨범 속에는 ‘결국 다 아름다운 것’으로 저장됐다. 그때 내 마음에서 어떤 지각변동이 일어난 것 같다. 상품을 소비하는 삶이 아니라 경험을 추구하는 삶을 살고 싶었다. 상품을 소비하는 기쁨은 금세 사라지지만 새로운 장소, 체험, 만남을 위해 쓴 돈은 전혀 아깝지 않다는 것을 배운 것이다. 그때부터 삶의 우선순위가 바뀌었다. 다른 모든 소비를 제치고 ‘여행’이 가장 중요한 지출 항목이 된 것이다. 틈만 나면 ‘어떻게 하면 우리 마음을 편안하게 만드는 장소에 더 오래 머물 수 있을까’를 궁리하기 시작했다. 제주도 한 달 살기도 해보고, 베를린이나 런던에서 한 달 살기도 해보며, 어떤 장소에서든 잘 버텨 내는 생존의 기술도 터득하고, 어떤 곳에서든 가장 아름다운 것들을 찾아 듣고 보고 배우는 삶을 살기 시작했다. 그렇게 여행이라는 일상의 비상구를 통해 ‘사랑하는 장소에 진정으로 거(居)하는 법’을 배웠다. 내 모든 여행지는 그저 스쳐 지나가는 일시적 도피처가 아니었다. 나는 그 모든 장소의 눈부신 아우라와 향기로운 정취를 온몸으로 받아들이는 길을 궁리하기 시작했다. 어떤 장소를 너무도 사랑한 나머지 그 장소에 서서히 물들어 가는 사람, 그 장소를 닮은 향기를 늘 간직한 사람이 되고 싶다. 문학평론가·작가
  • 독일 밤베르크 심포니, 30일 경기아트센터서 공연

    독일 밤베르크 심포니, 30일 경기아트센터서 공연

    독일 밤베르크 심포니가 오는 30일 오후 7시30분 경기아트센터 대극장에서 7년 만의 내한 공연을 갖는다. 밤베르크 심포니는 독일 남부 바이에른 주에 위치한 인구 7만의 도시 밤베르크를 기반으로 1946년 창단했으며, 세계적인 명성을 가진 오케스트라지만 대도시에 기반을 두지 않은 오케스트라다. 2차 세계 대전 이후 체코슬로바키아에서 독일로 이주한 음악가를 중심으로 처음 결성됐고, 요제프 카일베르트·오이겐 요훔 등 역사적 마에스트로가 초기 예술감독을 맡아 오케스트라를 이끌었다. 이번 공연에서는 2016·2017 시즌부터 오케스트라를 이끈 다섯 번째 상임 지휘자 야쿠프 흐루샤가 지휘봉을 잡는다. 체코 출신의 야쿠프 흐루샤는 빈 필하모닉, 베를린 필하모닉, 바이에른 방송교향악단, 뮌헨 필하모닉, 라이프치히 게반트하우스 오케스트라, 보스턴 심포니 등 세계 유수의 오케스트라와 정기적으로 공연를 선보이는 세계 최정상 지휘자 중 한 명이다. 1부에 브루크너와 슈만의 곡, 2부에 ‘신세계로부터’라는 부제로 알려진 드보르자크의 교향곡 9번이 연주될 예정이다. 1부 슈만 피아노 협주곡은 피아니스트 김선욱과 함께한다. 슈만 피아노 협주곡은 피아노가 독주 악기에서 더 나아가 오케스트라와 하나가 돼 흐름을 함께하는 교향악적인 협주곡으로 일컬어진다. 최근 지휘자로 거듭나며 또 다른 새로운 차원의 음악을 제시한 김선욱이 보여줄 슈만 피아노 협주곡이 더욱 기대를 모으고 있다.
  • 전쟁 2년차, 서방 ‘현타’ 왔나…우크라 무기지원 삐그덕 [월드뷰]

    전쟁 2년차, 서방 ‘현타’ 왔나…우크라 무기지원 삐그덕 [월드뷰]

    우크라이나 전쟁이 1년을 넘겨 2년차에 접어든 가운데, 대(對)우크라이나 무기 지원을 두고 서방에서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전쟁 장기화로 피로가 누적된 데다, 내부 반발과 책임 소재를 둘러싼 갈등이 이어지면서 한계에 부딪힌 모양새다. 특히 서방제 주력전차 레오파르트2 제공 약속이 제대로 지켜질 수 있을지를 두고 의문이 커지고 있다. 개발국인 독일이 수출을 허용한 지 한 달이 지났지만, 실제로 전달된 전차가 손에 꼽을 수준인데다 곳곳에서 예상치 못한 문제가 속출하고 있어서다.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는 지난 1월 25일 연방의회에서 유럽 동맹국과 함께 우크라이나에 레오파르트2 전차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더해 다른 협력국이 보유한 레오파르트2 전차의 우크라이나 재수출도 승인하기로 했다. 하지만 유럽 각국이 보유하고 있는 2000여대의 레오파르트2 전차 중 우크라이나에 보내기로 한 물량은 2개 전차대대 분량인 62대에 불과하고 그나마도 수량을 채우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 “우리 쓸 것도 부족해” 유럽의 태세전환 이와 관련해 지난달 28일(현지시간)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레오파르트2를 우크라이나에) 보낼 수 있도록 허용하라고 목소리를 높이던 일부 국가들이 그렇게 하는 데 어려움을 겪거나 (지원을) 재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독일에 레오파르트2 수출 승인을 압박하는데 앞장섰던 국가 중 하나인 핀란드는 포탑을 제거하고 지뢰 제거용으로 개조한 레오파르트2 3대를 제공하기로 하는 데 그쳤다. 핀란드는 레오파르트2 약 200대를 운용하고 있지만 ▲아직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 절차가 마무리되지 않은데다 ▲러시아와 국경을 직접 맞대고 있다는 점 때문에 주력전차를 타국에 넘겨줄 수 없다는 입장으로 보인다. 비슷한 처지인 스웨덴 역시 지난달 말 최다 10대의 레오파르트2를 지원하는데 그칠 것이란 입장을 밝혔다. 스웨덴에서는 군부의 반대가 거셌던 것으로 알려졌다. 스페인의 경우에는 보유 중인 레오파르트2 전차 108대 가운데 다수가 관리 상태가 나빠 전장으로 향하려면 짧게는 몇 주에서 몇 달에 걸친 보수가 필요한 것으로 드러났다.레오파르트2 전차 200여대를 운용하는 폴란드는 우크라이나 전쟁 1주년이었던 지난달 24일 레오파르트2 전차 4대를 처음으로 우크라이나에 전달하는 등 상대적으로 적극적인 태도이지만 역시 전체 지원 규모는 14대에 그칠 전망이다. 그나마도 한국산 K2 흑표 전차가 폴란드에 인도돼 국방공백 우려가 해소될 때까지는 나머지 레오파르트2 인도가 미뤄질 수 있다고 일부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네덜란드와 독일, 덴마크가 레오파르트2의 이전 모델인 레오파르트1 150대를 보수해 제공한다는 계획도 워낙 구형 장비인 탓에 퇴역한 승무원들을 수소문해 교관직을 맡겨야 하는 등 어려움이 적지 않은 상황이다. 애초 미국이 M1 에이브럼스 전차를 지원하지 않으면 레오파르트2도 줄 수 없다며 버티다 국제사회의 압박에 떠밀려 총대를 멘 독일은 이런 상황에 볼멘소리를 내고 있다. 보리스 피스토리우스 독일 국방장관은 최근 뮌헨 안보 회의 석상에서 “여기서 이름을 입에 올리진 않겠지만, 독일 뒤에 숨는 걸 선호하는 일부 국가가 있다. 허락만 해주면 (지원을) 하고 싶다더니 우리가 허락해주자 그들은 아무것도 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 오랜 군축 탓 유럽 무기 생산능력 저하 근본적인 문제는 과도한 군축에 있다고 NYT는 지적했다. 1991년 소비에트연방(소련) 해체로 냉전이 종식된 이후 유럽 각국은 끊임없이 군축을 단행, 군의 규모를 줄여왔으며 이로 인해 최소한의 인원과 장비만 유지되는 경우가 많다. 국방에 대한 투자를 소홀히 한 탓에 처참할 정도로 준비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크라이나 전쟁을 맞이했다. 불과 62대의 레오파르트2를 모으기조차 쉽지 않은 현 상황은 그런 현실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오랜 군축으로 유럽 내 방위산업체들의 무기 생산능력이 저하된 까닭에 우크라이나 지원으로 줄어든 주력전차 보유 대수를 복원하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릴 수 있다는 점도 유럽 국가들이 소극적 태도를 보이는 배경으로 꼽힌다. 다만 독일 싱크탱크 유럽외교협의회(ECFR)의 안보 전문가 구스타브 그레셀은 그렇기에 오히려 지금 우크라이나에 탱크를 보내야만 한다면서 “이번 전쟁이 끝나면 러시아는 다시 나토에 대한 위협으로 자리매김하겠지만, (우크라이나에서 입은 손실 때문에) 실제로 위협이 되려면 수년의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 美 여론 악화…내년 대선 앞두고 눈치 작전 우크라이나 지원을 두고 조 바이든 미 행정부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달 20일 키이우를 깜짝 방문해 “미국이 여러분과 함께한다”며 지속 지원 의지를 천명했지만, 여론은 돌아섰고 의회는 책임 문제를 두고 행정부를 계속 압박하고 있다. 지난달 28일 하원 군사위원회에서 일부 공화당, 민주당 의원들은 국방부 관리들에게 우크라이나와 관련한 지출이 어디에 어떻게 이뤄졌는지 캐묻고 책임성을 거듭 언급하며 워싱턴 내 기류 변화를 고스란히 드러냈다. 우크라이나 지원에 대한 여론도 악화 추세다. AP통신과 시카고대 여론연구센터(NORC)의 여론조사에 따르면 미 응답자 중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 지원을 찬성하는 비율은 48%로, 지난해 5월 조사 때 60%였던 것보다 줄었다. 퓨 리서치 센터의 최근 조사에서는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너무 많이 지원한다는 응답자가 26%로 1년 전의 7%에서 크게 늘었다. ● 유권자 피로 축적…고민 깊어지는 바이든 코너에 몰린 바이든 대통령은 자국 내에서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한 언급을 줄이고 있다. 지난달 국정연설에서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한 언급은 완화된 수준이었고 최근 미 전역을 돌면서도 국내 문제에 더 초점을 맞추고 있다. 다만 대외적으로는 우크라이나 관련 미국내 여론 약화에 대한 우려를 일축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달 24일 ‘많은 미국민이 우크라이나 지원이 얼마나 오래 지속될지 묻고 있다’는 ABC뉴스 질문에 “얼마나 많이 그렇게 묻고 있는지 나는 잘 모르겠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마가(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라는 도널드 트럼프의 선거 표어) 군중이 그런 건 알고 있고, 공화당 우파가 우리가 할 수 없다는 얘기를 하고 있다”며 “우리는 우크라이나 독립 유지를 돕는 비용보다 외면하는 비용이 훨씬 더 높을 수 있는 상황에 있다”고 강조했다. 내년으로 예정된 미 대통령선거도 상황을 복잡하게 하는 요인이다.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을 강화해야 한다고 보는 쪽에서는 대선으로 정계에서 원심력이 커지고 우크라이나 지원에 대한 유권자들의 피로도가 쌓이면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한 미국의 의지가 약해질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 “바이든 백지수표” 트럼프 등 유력 주자 저격 출마를 선언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주 바이든 대통령이 오하이오주 이스트팔레스타인 화물열차 탈선 사고 현장 대신 키이우를 방문한 것을 맹비난했다. 공화당 유력 대선 주자 중 한명인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는 바이든 정부가 우크라이나에 대한 ‘제약 없는 백지수표’를 날리고 있다며 이는 “우리 국익과 안 맞는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반면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을 지지하는 공화당 주자인 마이크 펜스 전 부통령이나 니키 헤일리 전 주유엔 대사는 트럼프나 디샌티스에 지지율이 훨씬 뒤처져 있다.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패트리엇 미사일에 이어 에이브럼스 주력전차를 지원하기로 했고 우크라이나는 F-16 전투기까지 요청하고 있는 상황이라 미 하원 내 기류와 여론은 더욱 소용돌이칠 것으로 관측된다. 이에 대해 버락 오바마 행정부에서 국무부 차관보를 지낸 톰 맬리나우스키 전 의원은 “패트리엇, F-16, 장거리 미사일 같은 것들을 섞어 넣으면 진실의 순간이 더 빨리 다가올 것”이라며 “의회 내 (지원) 찬성론자들이 MAGA의 저항을 극복할 계획이 있는지 잘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그런 계획이 없다면 바이든 대통령으로서는 가진 자원을 절약하고 탄약과 같이 우크라이나에 가장 필요한 것들에 집중하는 게 합리적”이라고 덧붙였다.
  • “글로벌 복합 위기 속 한미일 협력 중시”… 속죄 없는 日 언급 안 해 비판도 제기

    “글로벌 복합 위기 속 한미일 협력 중시”… 속죄 없는 日 언급 안 해 비판도 제기

    전문가들은 윤석열 대통령의 취임 후 첫 3·1절 기념사에 대해 강제징용 배상 해법 등 주요 현안을 두고 한일 사이에 줄다리기가 한창인 상황에서도 우리 정부가 대일 관계를 주도적으로 풀어 가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으로 풀이했다. 강제징용 해법 도출 및 올해 상반기 한일 정상회담 개최 등을 놓고 막판 조율 중이거나 급물살을 타고 있는 상황을 반영한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전임 문재인 정부의 3·1절 기념사와 달리 올해 3·1절 기념사에서는 강제징용과 위안부, 독도 영토 문제 모두 언급되지 않았다. 조양현 국립외교원 교수는 1일 “한일 관계에서 ‘과거 직시’와 ‘미래 협력’이라는 두 가지 요소가 상호 병행돼야 한다는 측면에서 문재인 정부가 전자를 강조했다면 윤석열 정부는 후자에 방점을 찍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미일 협력 강조에 대해서도 “북한 핵·미사일 도발 같은 한반도 안보 위협 또는 금융위기 등 경제위기 상황에서는 한일 협력이 중요해지는 경향이 있었는데, 현재도 한일 간에 대북 위협 인식을 공유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박철희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는 “일본을 무조건적인 비판의 대상으로 여길 게 아니라 윤 대통령이 강조한 ‘세계적 복합 위기’ 국면에서 세계의 흐름을 읽고 협력 파트너로 상대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러나 일본에서 여전히 ‘독도는 일본 땅’이라는 망언이 터져 나오고, 사도광산의 유네스코 문화유산 등재 추진 등 일본이 속죄 없는 역사 인식을 이어 가는 상황에서 한일 역사 관계를 생략한 기념사에 대한 비판도 제기된다. 이에 대해 박 교수는 “당연히 추궁하고 해결해야 할 문제지만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는 국가 간 협력의 틀에서 일본을 내동댕이치는 방식으로 하는 것은 우리 국익에 맞지 않는다는 게 정부의 인식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원덕 국민대 교수는 “한미일 협력을 바탕으로 정부가 한일 관계 개선에 더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이고 오는 4월로 관측되는 한미 정상회담, 5월 일본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등 일련의 외교 일정에 조응하며 한일 관계를 주도하려는 의도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앞서 박진 외교부 장관이 뮌헨안보회의를 계기로 열린 한일 외교장관 회담에서 ‘정치적 결단’을 촉구하며 공을 일본에 넘긴 만큼 과거사 문제를 다시 언급하지 않는 전략을 구사한 것이라는 해석이다. 한미일 협력을 강조한 것 역시 한일 관계 개선을 바탕으로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는 국가들과의 연대·협력’에 대한 정부 의지가 녹아든 것으로 평가된다.
  • [전문가분석]강제징용 등 해결 노력 속 윤 대통령 ‘대일 메시지, 한미일 협력’ 평가는

    [전문가분석]강제징용 등 해결 노력 속 윤 대통령 ‘대일 메시지, 한미일 협력’ 평가는

    전문가들은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 후 첫 3·1절 기념사에 대해 강제징용 배상 해법 등 주요 현안을 두고 한일 사이에 줄다리기가 한창인 상황에서도 우리 정부가 대일 관계를 주도적으로 풀어가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으로 풀이했다. 강제징용 해법 도출 및 올 상반기 한일 정상회담 개최 등을 놓고 막판 조율 중이거나 급물살을 타고 있는 상황을 반영한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전임 문재인 정부의 3·1절 기념사와 달리 올해 3·1절 기념사에서는 강제 징용과 위안부, 독도 영토 문제는 모두 언급하지 않았다. 문재인 정부는 취임 후 첫 해인 2018년 3·1절 기념사에서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반인륜적 인권범죄’, 일본 정부는 ‘가해자’로 규정했다. 독도 역시 ‘우리 고유의 영토’라며 강도높게 일본 정부의 반성에 기반한 화해를 제시한 바 있다. 조양현 국립외교원 교수는 1일 “한일 관계가 ‘과거 직시’와 ‘미래 협력’이라는 두 가지 요소가 상호 병행해야 된다는 측면에서 문재인 정부가 전자를 강조했다면, 윤석열 정부는 후자에 방점을 찍은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한미일 협력 강조에 대해서도 “북한 핵·미사일 도발 같은 한반도 안보위협 또는 금융위기 등 경제위기 상황에서는 한일협력이 중요해지는 경향이 있었는데, 현재도 한일 간에 대북 위협인식을 공유하는 상황”이라고 했다.박철희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는 “일본을 무조건적인 비판의 대상이 아니라 윤 대통령이 강조한 ‘세계적 복합 위기’ 국면에서 세계의 흐름을 읽고 협력 파트너로 상대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본다”고 했다. 그러나 일본에서 여전히 ‘독도는 일본 땅’이라는 망언이 터져 나오고, 사도 광산의 유네스코 문화유산 등재 추진 등 속죄없는 역사인식을 이어가는 상황에서 한일 역사관계를 생략한 기념사에 대한 비판도 제기된다. 이에 대해 박 교수는 “당연히 추궁하고 해결해야 할 문제이나,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는 국가들 간 협력의 틀에서 일본을 내동댕이치는 방식으로 하는 것은 우리 국익에 맞지 않는다는 게 정부의 인식으로 보인다”고 했다. 결국 협력 파트너 정신을 바탕으로 한 한일 관계 개선, 그리고 이를 바탕으로 한 한미일 협력 동참이 시대정신이라는 윤석열 정부의 기조가 반영됐다는 것이다. 이원덕 국민대 교수는 “한미일 협력을 바탕으로 정부가 한일 관계 개선에 더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이고, 4월로 관측되는 한미 정상회담, 5월 일본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등 일련의 외교 일정에 조응하며 한일 관계를 주도하려는 의도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앞서 박진 외교부 장관이 뮌헨안보회의 계기 한일 외교장관회담에서 ‘정치적 결단’을 촉구하며 공을 일본에 넘긴 만큼 과거사 문제를 다시 언급하지 않는 전략을 구사한 것이라는 해석이다. 전날 박 장관이 강제징용 피해자·유족들과 처음으로 단체 면담을 한 것 역시 정부가 징용문제 해결의 의지를 보이고 일본에 숙제를 남기는 징표가 됐으리라는 관측이다.
  • 강제징용 일본 사과는? 무릎 꿇었던 박진, 3·1절 앞두고 유가족 면담 [이슈픽]

    강제징용 일본 사과는? 무릎 꿇었던 박진, 3·1절 앞두고 유가족 면담 [이슈픽]

    하야시 요시사마 일본 외무상이 박진 외교부 장관과의 만남이 예상됐던 주요 20개국(G20) 외교장관 회의 참석을 돌연 취소한 가운데, 박 장관이 28일 일본 강제징용 피해자 유족을 만나 그간 일본과의 협상 경과와 정부 추진 배상안 등을 설명했다. 박 장관이 지난해 이춘식 할아버지나 양금덕 할머니 등을 개별적으로 만난 적은 있으나, 정부가 소송에 참여한 피해자 유족을 단체로 만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박 장관은 이날 오후 서초구 서울지방변호사회관에서 피해자 유족들을 약 70분간 면담했다.면담에는 대법원의 배상 확정판결을 받은 3건의 소송 가운데 일본제철, 히로시마 미쓰비시 중공업에서 일한 피해자 원고 등 6명과 대법원에 소송이 계류 중인 후지코시 강제징용 피해자 5명을 포함한 원고 34명과 관계자 등 총 40여명이 자리했다. 애초 배상 확정판결을 받은 피해자 유족과 소송이 계류 중인 피해자 유족이 별도로 외교부와 면담할 것으로 계획됐지만 다같이 면담했다. 박 장관은 면담에서 정부가 강제징용 해법 마련 과정에서 사과와 배상 기금 참여 등 일본 측의 ‘성의 있는 호응’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아울러 지난달 공개토론회를 통해 공개한 ‘제3자 변제’ 방식을 통한 배상안을 재차 설명하고 이에 대한 유족 의견도 청취했다. 정부는 제3자인 일제강제동원피해자지원재단이 재원을 조성해 일본 피고 기업 대신 확정판결을 받은 징용 피해자 판결금을 변제한다는 구상을 추진하고 있다. 피해자 측은 기존 정부안이나 한일 협상상황과 관련해선 진전된 내용이 없었으며 일본 사과와 배상 참여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원론적인 입장만 전달받았다고 설명했다. 강제징용 소송 법률대리인 임재성 법무법인 해마루 변호사는 “(박진) 장관이 ‘오늘 이 자리는 이번 정부가 이 문제를 더 이상 방치하지 않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라고 이해해줬으면 좋겠다’라는 추상적이고 선언적인 이야기를 했다”고 밝혔다. 임 변호사는 또 외교부 측에서 정부안에 대해 ‘일제강제동원피해자지원재단이 피해자 강제동원 원고들에게 배상하는 것이 문제가 없다는 걸 확인했다’는 취지로 설명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구체적인 기금 조성 방식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임 변호사에 따르면 정부 안에 대한 유족 의견은 다양했다. 강제징용 문제에 대한 정부의 해결 의지에 고마움을 표하는 유족들도 있었으나, 공통적으로는 피고기업의 배상 참여 등 재원 조성 방식보다는 일본의 사과 필요성에 요구가 집중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임 변호사는 “미쓰비시와 관련해 소송 확정된 원고의 자녀분은 원고가 사망하셔서 상속을 받았는데 한국 정부의 안은 구걸하는 것이라고 하셨다”며 강한 비판의 목소리도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그 자녀분은) 돈으로 아버지의 판결을 없애려는 절차를 부끄러워야 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날 면담은 하야시 일본 외무상이 1~2일 인도 뉴델리에서 개최되는 G20 외교장관 회의 참석을 돌연 취소하고 뒤이어 박 장관도 막판 불참으로 선회하면서 이뤄졌다. 박 장관은 인도에서 일본 측과 강제징용 문제 해법 마련을 두고 머리를 맞댈 예정이었다. 박 장관은 인도 방문 취소 이후 유족 면담을 결정한 걸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박 장관은 “지난번 뮌헨 (외교장관) 회담에서 저희 입장을 충분히 일본 측에 설명을 했기 때문에 그걸 바탕으로 지금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유족과의 이번 만남은 정부가 강제징용 문제를 더 이상 방치하지 않고 진정성 있게 해결하려는 노력의 일환이라고 강조했다.작년 9월 광주로 내려간 박 장관은 일본의 강제징용 피해자 이춘식(당시 98) 할아버지와 양금덕(당시 91) 할머니를 차례로 찾아가 무릎을 꿇고 큰절을 올린 바 있다. 이미 세상을 떠난 고(故) 김혜옥 여사의 묘소를 찾아 참배도 했다. 박 장관이 일제 강제징용 피해자를 만난 건 그때가 처음이었다. 이 할아버지는 1941년 이와테현 가마이시 제철소에 동원돼 하루 12시간 노역에 시달렸다. 양 할머니는 전남 나주공립보통학교 6학년 때인 1944년 5월 근로정신대로 일본으로 끌려갔다. 미쓰비시중공업 나고야 항공기 제작소와 도야마현의 다이몬 공장에서 중노동에 시달렸다. 그 과정에서 오른쪽 눈과 후각을 잃었다. 이 할아버지와 양 할머니는 각각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진행, 2018년 한국 법원으로부터 배상 확정 판결을 끌어냈다. 하지만 일본 정부와 기업은 1965년 체결된 한일청구권협정으로 개인청구권 문제가 모두 해결된 만큼, 배상 판결은 국제법에 어긋나는 것이라며 판결 이행을 거부하고 있다.그리고 같은해 11월,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첫 정식 정상회담을 했다. 당시 양국 정상은 한일관계 복원을 위한 최대 난제로 꼽히는 강제징용 배상 문제를 ‘조속 해결’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대통령실은 “강제징용 문제 해결책에 관해서 구체적인 이야기가 오가지는 않았지만, 양 정상 모두 강제징용 문제의 해결책에 관해서 상당히 밀도 있는 협의가 진행되고 있고, 또 협의 진행 상황에 대해 (양 정상이) 잘 보고를 받고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이후 양국 외교당국간 협의는 급물살을 탔다. 박 장관은 지난달 18일 독일 뮌헨안보회의 참석을 계기로 하야시 요시사마 일본 외무상과 한일외교장관 회담을 열고 강제징용 피해자 배상문제에 대한 일본의 정치적 결단을 촉구했다. 지난 주말(26일)에는 나코시 다케히로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이 비공개 방한해 우리 외교 당국과 물밑 협상을 했다. 그러나 G20 외교장관 회의에서의 양국 회담이 불발되면서 협상이 정체기에 접어든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한편 기시다 일본 총리는 오는 5월 히로시마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윤석열 대통령을 초대할지 여부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24일 밝혔다. 기시다 총리는 이날 총리관저에서 열린 우크라이나 사태 1년 계기 기자회견에서 G7 정상회의에 윤 대통령을 초대할 것이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변했다. 그는 “G7 정상회의 초대국에 대해서는 현재 검토 중”이라며 “현재 결정된 바 없다”고 말했다. 기시다 총리는 한일 간 최대 현안으로 꼽히는 일제 강제동원(징용) 노동자 문제와 관련해서는 “작년 11월 한일 정상회담에서 윤 대통령과 양국 현안의 조기 해결을 꾀하기로 일치했다”며 “현재 외교당국 간 협의가 가속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1965년 한일 국교 정상화 이후 쌓아온 우호·협력 관계를 기반으로 양국 관계를 건전한 관계로 되돌리고 더욱 발전시키기 위해 한국 정부와 긴밀히 의사소통하겠다”고 밝혔다. 기시다 총리는 “(징용 등 한일 현안 해결을 위해) 계속 노력하는 단계”라고 덧붙였다.
  • 토트넘 선후배 클린스만-손흥민, 이젠 나란히 태극마크

    토트넘 선후배 클린스만-손흥민, 이젠 나란히 태극마크

    토트넘 선·후배에서 이제는 대표팀의 스승과 제자로 만난다. 제74대 한국축구대표팀 사령탑으로 낙점된 위르겐 클린스만(59) 감독과 손흥민의 인연이 주목받고 있다. 토트넘 소식을 전하는 ‘스퍼스웹’은 28일 “전 토트넘 스타가 한국의 새 축구대표팀 감독으로 이제 손흥민과 함께 한다”고 전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지난 27일 한국축구대표팀 사령탑에 선임됐다. 계약 기간은 3월부터 2026년 북중미 월드컵 본선까지 약 3년 5개월이다. 영국 현지에서는 토트넘에서 좋은 활약을 했던 클린스만 감독과 손흥민의 만남에 주목했다. 스퍼스웹은 “손흥민은 토트넘 팬들에게 친숙한 클린스만과 함께 뛸 것”이라며 “클린스만은 1990년대에 토트넘에서 2차례 활약하면서 팬들에게 컬트적인 입지를 쌓았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클린스만 감독은 슈투트가르트(독일), 인터밀란(이탈리아), AS모나코(프랑스)를 거쳐 1994~95시즌 토트넘에서 뛰었다. 당시 그는 리그 41경기 20골을 포함해 시즌 통산 50경기에서 29골을 터트리며 토트넘 구단이 선정한 올해의 선수상을 받았다.이후에도 클린스만은 바이에른 뮌헨(독일), 삼프도리아(이탈리아)를 거쳐 1997~98시즌에도 토트넘으로 임대돼 리그 15경기에서 9골을 기록했다.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일궈낸 공격포인트는 총 68경기에서 38골 15도움이다. 스퍼스웹은 “클린스만 감독은 이제 한국 대표팀 감독을 통해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며 “그가 다른 토트넘의 전설(손흥민)과 연결되는 것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손흥민도 새로운 감독과의 동행을 준비한다”고 설명했다. 클린스만 감독을 마주할 손흥민도 각별할 수 밖에 없다. 손흥민은 2008년 유스팀을 시작으로 2010년 독일 분데스리가 함부르크SV에서 빅리그 생활을 시작했다. 동시대를 뛰진 않았지만 토트넘의 문장을 나란히 달았고, 이젠 대표팀에서 같은 시선으로 월드컵을 바라보는 처지가 됐다. 이 매체는 또 “클린스만과 손흥민의 만남은 둘 모두에게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며 “클린스만 감독은 기대치가 좀 더 낮을 때 더 좋은 역할을 한다. 그가 한국을 다음 월드컵으로 이끈다면 흥미로울 것”이라고 전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다음 주 중 입국해 한국 대표팀 감독으로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한다. 데뷔전은 내달 24일 울산에서 열리는 콜롬비아와의 친선경기다.
  • 금발의 독일 폭격기, 태극전사 이끈다

    금발의 독일 폭격기, 태극전사 이끈다

    “한국 축구 발전·성과 알고 있어”역대 아홉 번째 외국인 사령탑‘독일통’ 차범근 전 감독과 친분토트넘서도 활약… 손흥민 선배2026년 북중미월드컵까지 계약새달 24일 콜롬비아 상대 데뷔전 2026 북중미월드컵을 향해 ‘클린스만호’가 뜬다. 대한축구협회는 27일 축구 국가대표팀의 새 사령탑으로 독일 출신 위르겐 클린스만(59) 감독을 선임했다고 발표했다. 파울루 벤투 전 감독에 이어 두 번 연속이자 역대 아홉 번째 외국인 사령탑이다. 계약 기간은 다음달부터 2026 북중미월드컵 본선까지 약 3년 5개월로, 연봉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벤투 전 감독(약 18억원)을 웃도는 수준으로 알려졌다. 코치진은 협회와의 상호 논의를 통해 확정할 계획이다. 클린스만 감독은 다음주 입국해 한국 축구의 새 선장으로서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할 예정이다. 오는 3월 24일 울산에서 열리는 콜롬비아와의 친선경기가 데뷔전이다. 클린스만 감독은 협회를 통해 “한국 축구가 오랜 기간에 걸쳐 끊임없이 발전하며 성과를 내고 있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며 “거스 히딩크 감독을 비롯해 벤투 전 감독에 이르기까지 역대 한국 대표팀을 지휘한 훌륭한 감독들의 뒤를 잇게 돼 영예롭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어 “다가오는 아시안컵과 2026년 월드컵에서 성공적인 결과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2022 카타르월드컵 뒤 독일 출신 미하엘 뮐러 국가대표 전력강화위원장이 선임되며 독일 지도자가 벤투 전 감독의 후임을 맡을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오기도 했다. 최근 클린스만 감독 유력설이 떠오르자 카타르월드컵에서 국제축구연맹(FIFA) 기술연구그룹(TSG)의 일원으로 함께 활동한 차두리 FC서울 유스강화실장이 징검다리를 놓은 것 아니냐는 추측도 나왔다. 클린스만 감독은 차 실장의 아버지인 차범근 전 국가대표팀 감독과도 1980년대부터 친분을 이어 왔다. 클린스만 감독은 선수 시절 ‘독일 폭격기’로 이름을 날린 세계적인 공격수였다. 1988 서울올림픽에 참가했고, 그해부터 3회 연속 유럽선수권(유로), 1990년부터 3회 연속 월드컵에 출전했다. 특히 1990 이탈리아월드컵, 유로 1996에서 독일의 우승을 이끌었다. 한국 축구 애호가들 사이에서는 1994 미국월드컵 당시 한국을 상대로 터뜨린 멀티골이 각인돼 있다. 프로 무대에선 슈투트가르트, 바이에른 뮌헨(이상 독일), 인터 밀란(이탈리아), 토트넘(잉글랜드) 등에서 활약하며 통산 620경기 284골을 기록한 그는 1998년 은퇴 뒤 지도자로서도 큰 족적을 남겼다. 2004년부터 2년간 독일 사령탑을 맡아 2006 독일월드컵 3위에 올랐다. 2011년부터는 5년간 미국 대표팀 지휘봉을 잡고 2013 북중미골드컵 우승과 2014 브라질월드컵 16강을 일궜다. 독일과 미국 감독 시절 한국과 한 차례씩 대결해 1승1패를 기록하기도 했다.
  • G20 한일 외교장관 회담 무산… 징용 등 현안 논의 지연

    다음달 1~2일 인도 뉴델리에서 개최되는 주요 20개국(G20) 외교장관 회의를 계기로 열릴 것으로 관측됐던 한일·한중 외교장관 회담이 무산되면서 양국 관계의 변곡점이 될 주요 현안 논의가 늦춰지는 분위기다. 한일·한중 간 고위급 채널 협의가 미뤄지며 일제 강제징용 해법, 한중 관계 정상화 이후 공조 방안 논의 등도 연이어 밀리게 됐다. 27일 외교부 등에 따르면 이번 G20 회의에 일본 측은 하야시 요시마사 외무상 대신 외무성 부대신을 파견할 방침이고, 우리 측 역시 박진 외교부 장관을 대신해 이도훈 외교부 2차관이 참석하기로 확정되면서 한일 외교장관 회담을 통한 징용 해법 논의는 무산됐다. 일본은 의회 예산안 통과로 인해 하야시 외무상의 참석이 어려워졌고, 우리 측은 2차관이 참석하더라도 주로 다자 외교를 담당해 온 만큼 징용 사안을 일본 측과 논의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이번에 처음으로 다자회의에 참석하는 친강 신임 중국 외교부장과의 상견례를 겸한 한중 외교장관 회담 역시 일정 조율 등의 문제로 무산됐다. 박 장관은 친 부장 취임 직후인 지난해 12월 9일 첫 통화를 갖고 축하 인사 등을 전했으나 아직 대면 회담은 하지 못했다. 우리 측은 지난 18일 독일 뮌헨안보회의(MSC) 계기 한일 외교장관 회담에서 일본을 향해 ‘정치적 결단’을 촉구한 만큼 이후 고위급 채널에서 일본 정부의 ‘성의 있는 결과’와 관련한 소통이 이뤄질지 주목되는 상황이었다. 이에 오는 3·1절 윤석열 대통령의 기념사에서 언급될 한일 관계 관련 제안의 수준에 관심이 쏠린다. 외교부는 앞서 28일 강제징용 피해자 유족들 일부와 단체 면담에 나설 예정이다. 한중 관계는 양국이 관계 정상화의 최대 걸림돌이었던 비자 발급을 재개하면서 일단 고비는 넘겼으나 앞길이 만만치 않다. 중국의 ‘반도체 굴기’를 꺾기 위한 미국 주도의 반도체 공급망 협의체(칩4) 본회의가 지난 16일 열려 우리나라도 일본, 대만과 함께 참여하게 된 이유에서다. 당장 대중 수출규제 등 민감한 사안은 다뤄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으나 향후 대중 반도체 수출 통제 등에 미국으로부터 동참 압박을 받게 되면 중국의 재보복 조치 등도 배제할 수 없을 것으로 우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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