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뮌헨
    2026-06-17
    검색기록 지우기
  • 아홉
    2026-06-17
    검색기록 지우기
  • 마산
    2026-06-17
    검색기록 지우기
  • 승부
    2026-06-17
    검색기록 지우기
  • 모집
    2026-06-17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3,757
  • “윤이상, 한국음악 세계화에 큰 기여”통영국제음악제 참석 오보이스트 하인츠 홀리거

    “스탈린 시대의 소련을 비롯해 예술가들이 정부로부터 탄압받은 사례는 많았습니다.그러나 윤이상처럼 심하지는 않았다는 점에서 한국 정부는 부끄러워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세계적인 오보이스트 하인츠 홀리거(64)는 작곡가 윤이상의 고향인 통영에서 국제음악제가 막을 연 25일 오전 마리나리조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정부가 윤이상을 복권시키지 않은 데 대한 편치않은 심정을 이렇게 표현했다. 홀리거는 24일 전야제에서 부인인 하피스트 우어즐라와 윤이상의 오보에사중주곡을 앙상블 모데른 등과 연주한 데 이어 25일 밤 개막연주회에서는 윤이상이 1990년 홀리거에게 헌정한 오보에협주곡을 들려주었다. 홀리거는 “윤이상이 작곡한 모든 하프곡은 우어즐라를 위한 것이며,모두라고는 할 수 없지만 대부분의 오보에곡도 나를 위해 쓴 것이어서 우리 부부가 많은 윤이상의 작품을 초연했다.”고 털어놓았다. 1939년 스위스의 랑엔탈에서 태어난 홀리거는 1959년 제네바콩쿠르,1961년 뮌헨콩쿠르에서 잇따라 우승하며 국제음악계에 화려하게 등장한 뒤‘세계 최고의 오보이스트’라는 명성을 잃지 않고 있다. 홀리거는 1961년 독일 다름슈타트음악제에서 윤이상이 ‘예악’을 초연할 때 처음 만났다.1967년 동백림사건으로 윤이상이 한국으로 납치되어 수감되자,음악회를 열어 수익금을 윤이상의 가족에게 기부하는 등 인간적으로도 깊은 교분을 쌓았다. 홀리거는 “당시 윤이상을 석방하라는 호소문에 서명한 것은 물론 서명을 받으러 다녔다.”면서 “칼하인츠 슈토크하우젠,레오폴드 스토코프스키,애런 코플랜드 등 전 세계 음악가 어느 누구도 서명하지 않으려는 사람이 없었다.”고 회상했다. 그는 “헝가리 민족음악을 바르토크와 코다이가 세계음악으로 발전시킨 것과 똑같은 역할을 윤이상이 했다.”고 피력했다. 한편 이날 개막된 통영국제음악제는 오는 4월2월 주빈 메타가 지휘하고,바이올리니스트 장영주가 협연하는 빈필하모닉 연주회를 끝으로 폐막된다. 글 통영 서동철기자 dcsuh@ 사진 통영국제음악제 사무국 제공
  • 서울대 법대교수 타대출신 첫 임용

    서울대 법대가 지난 46년 설립 이후 처음으로 다른 대학 출신을 교수로 받아들였다. 서울대 법대(학장 안경환)는 연세대 법대를 졸업한 뒤 지난 1월 독일 뮌헨대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한 최봉경(35)씨를 민법과 국제사법 담당 부교수로 임용했다고 23일 밝혔다.서울대 법대는 교수 신규채용시 타대학 출신을 3분의1 이상 뽑아야 한다는 교육공무원 임용령이 지난 99년 도입된 이후에도 타대학 출신을 단 한명도 선발하지 않는 등 ‘순혈주의’ 전통을 고수해 왔다. 현재 서울대 교수 전체 1475명 중 서울대 출신이 95.5%이다. 이두걸기자 douzirl@
  • 마이클 잭슨 530만달러 배상 위기

    |로스앤젤레스 연합|‘팝의 제왕’ 마이클 잭슨이 3년 전 콘서트를 일방적으로 파기한 혐의가 인정돼 530만달러(약 65억 7600만원)의 배상금을 물게 됐다. 지난 연말 독거미에 물린 뒤 ‘망가진 얼굴’까지 공개돼 화제가 됐던 잭슨은 13일 캘리포니아주 개인목장 네버랜드에서 가까운 샌타마리아에서 열린 배심에서 1999년 말 호주 시드니와 미국 호놀룰루 밀레니엄 콘서트를 막판에 일방적으로 파기해 흥행업자에게 피해를 입힌 혐의가 인정돼 손해배상이 불가피해졌다.이는 지난해 11월 이스라엘 흥행업자 마르첼 아브람이 제기한 2120만달러의 계약위반 및 사기소송에 따른 것이다. 독일에 기반을 둔 연예ㆍ오락업자인 아브람은 99년 뮌헨과 서울에서 열린 자선 콘서트가 적자를 내자 연말께 시드니·호놀룰루 콘서트에서 손실을 만회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잭슨이 10월 일방적으로 공연을 취소해 막대한 손실을 입었다고 주장했다.잭슨은 계약을 파기한 쪽은 업자측이며 흑자가 나지 않을 것을 우려해 공연을 취소했다고 반박했었다.
  • 페널티킥 예측 ‘골키퍼안경’ 등장,과학적 데이터로 키커동작 분석 공 방향 알려줘

    골키퍼들이 가장 애를 먹는 페널티킥을 정확히 예측할 수 있는 특수안경이 발명돼 키커들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스포츠전문 웹사이트인 CNNSI는 12일 호주스포츠연구소(AIS)가 골키퍼가 페널티킥을 좀 더 효과적으로 막을 수 있는 특수안경을 고안했다고 보도했다.농구 등에서 쓰이는 고글 스타일의 이 특수안경은 키커가 페널티킥을 차기 전에 취하는 페인트 모션에 속지 않도록 일단 골키퍼의 시야를 가렸다가 슈팅하는 순간 공을 볼 수 있도록 고안됐다. 주된 기능은 내장된 카메라가 짧은 시간에 키커의 페널티킥 자세,발의 각도,그리고 팔동작을 종합 분석해 공이 향하는 방향을 골키퍼에게 제시하는 것이다.특수안경을 낀 수문장은 5000번 이상의 페널티킥 데이터가 내장된 AIS의 컴퓨터가 보내주는 컴퓨터 그래픽의 도움을 받아 키커의 페널티킥을 보다 정확히 막아낼 수 있다는 게 연구소측의 설명. 아직까지 이 특수안경의 페널티킥 선방 정확도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키커들이 페널티킥의 경우 자신이 가장 선호하는 킥을 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과학적 데이터에 입각한 이 장비의 효과는 대단할 것으로 여겨진다. 연구팀의 대변인은 “골키퍼가 공의 방향을 생각하고 선방을 결정하는 데 0.5초 정도의 시간밖에 없다.”면서 “이 안경이 골키퍼의 선방 능력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피력했다.그러나 이 안경의 도입으로 올리버 칸(바이에르 뮌헨)과 같은 명수문장이 탄생하기보다는 누구나 똑같은 수준의 선방력을 갖게 돼 골키퍼의 가치가 떨어질 수도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연합
  • “럼즈펠드는 가문의 수치”고조부 나라 獨친척들 잇단 獨비하발언에 발끈

    최근 대 이라크 정책과 관련,독일에 연일 쓴소리를 했던 도널드 럼즈펠드(사진) 미 국방장관이 독일의 친척들에게 냉대를 받고 있다고 영국 텔레그래프가 9일 보도했다. 독일 브레멘 근교의 작은 마을 바이헤 쥐트바이헤는 럼즈펠드 장관의 고조부인 하인리히 럼즈펠드가 19세기 미국으로 이민하며 떠나온 고향으로 지금도 룸스펠트(Rumsfeld) 성을 가진 사람이 다수 거주하는 지역이다. 대다수 독일인과 마찬가지로 이라크전에 반대하는 이 마을의 ‘럼즈펠드’들은 25년전 럼즈펠드 장관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대사로서 유럽으로 금의환향할 때 환영했던 것과는 달리 이제 럼즈펠드 장관은 더이상 자신들의 친척이 아니라고 공언하고 있다. 결혼전 성이 룸스펠트인 한 여성은 지난 8일 럼즈펠드 장관이 참석한 뮌헨유럽안보정책회의장 앞에서 벌어진 시위에 가담,“그와 친척 관계라는 것이 부끄럽다.”고 말했다. 럼즈펠드 장관은 이 안보회의에서 “늙은 유럽”이라는 발언은 “오래된 친구”라는 표현처럼 애정으로 한 말이었다고 주장하며 자신의 뿌리가독일임을 강조했다. 하지만 이런 노력은 그의 친척들에게조차 먹히지 않는 듯 한 룸스펠트 가문의 여성은 “우리의 관계는 너무나 멀어진 듯 하다.”고 꼬집었다. 연합
  • 佛·獨·벨기에 ‘이라크 공격’ 제동

    |바그다드·뮌헨·워싱턴 외신|프랑스와 독일,벨기에 등 3국이 10일 이라크 전쟁 발발시 나토가 이를 지원해달라는 미국의 요청을 거부,이라크전쟁을 시작하려는 미국의 계획에 타격을 가했다. 전쟁을 둘러싸고 심한 분열상을 드러낸 나토는 3국의 거부 즉시 이를 타개하기 위한 긴급회의를 소집,대책 마련을 위한 논의에 들어갔으나 찬·반이 팽팽히 맞서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 니컬러스 번즈 나토 주재 미 대사는 이같은 나토의 거부에 “나토가 신뢰성의 위기에 처했다.”고 격렬히 비난했으며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은 도움을 요청하는 회원국에 지원을 제공하는 것은 나토의 의무라며 나토는 터키에 대한 군사지원 의무를 다할 것을 나토에 다시 한번 촉구했다. 한편 유럽연합(EU) 순회의장국인 그리스의 코스타스 시미티스 총리는 오는 17일 EU 긴급정상회담을 소집,이라크 전쟁을 둘러싼 유럽의 분열 문제를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파월 장관은 9일 “이라크가 이번 주말까지도 유엔의 무기사찰 활동에 협력하지 않는다면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은 즉각 이라크에 대한 무력 사용을 승인하는 안보리 결의안 통과를 위한 수순에 들어갈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는 이라크가 무기사찰에 협조적 자세로 바뀌기 시작했다는 무기사찰단의 기자회견 직후 나온 것이어서 이번주 안에 이라크전 발발 여부가 결정될 것임을 시사한 것이라 할 수 있다. ●군사대응 바람직하지 않다 프랑스와 독일,벨기에는 이라크 전쟁 발발과 관련,터키에 대한 군사지원 계획 수립에 착수할지 여부를 결정짓는 마감 시한 직전 이에 대한 거부 의사를 표명,나토의 미국 지원에 거부권을 행사했다. 조지 로버트슨 나토 사무총장은 지난 6일 이날 오전 10시(한국시간 오후 6시)까지 거부 의사가 없으면 터키 방어 계획 수립 절차에 자동 돌입한다고 밝혔었다. ●이라크,협조 자세로 전환 모하메드 엘바라데이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과 한스 블릭스 유엔 감시·검증·사찰위원회(UNMOVIC) 위원장은 9일 “이라크가 유엔의 무장해제 결의 이행과 관련,심경의 변화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이라크가 무기나 무기개발,이와 관련된 문서를 찾기 위한 위원회를 확대하겠다고 약속한 점 ▲탄저균과 미사일 개발 관련 문건을 사찰단에 제출한 점 ▲U2 정찰기 사용에 대해 14일까지 확답을 주겠다고 밝힌 점 ▲대량살상무기 금지법안이 곧 마련될 것으로 기대된다는 점 등을 이라크측의 태도 변화의 근거로 들었다. ●독·불,별도 무장해제안 제출 독일과 프랑스는 오는 14일 무기사찰단의 2차 보고서 제출에 맞춰 유엔의 감시 아래 이라크를 무장해제시키는 별도의 방안을 유엔 안보리에 제출할 것이라고 페터 슈트르크 독일 국방장관이 9일 밝혔다. 독일 시사주간지 슈피겔은 독일과 프랑스가 마련한 이 무장해제안은 ▲이라크에 유엔 평화유지군을 파견해 무장해제를 감독하게 하고 ▲무기사찰단의 규모를 3배로 확대하며 ▲이라크 전체를 비행금지구역으로 지정하고 ▲이라크에 대한 경제제재를 강화하는 한편 ▲프랑스의 미라주 전투기를 사찰단에 제공하는 등이 주내용이라고 전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도 이날 러시아는 이라크 사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해 프랑스·독일과 협력해나갈 것이라며 유엔 안보리의 승인없이 이라크를 일방적으로 공격하는 것은 큰 실수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러시아 언론들은 푸틴 대통령의 이번주 독일과 프랑스 방문이 미국 주도 이라크전 계획에 대한 반대축 형성을 위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미,2차 결의안 밀어붙여 미국은 그러나 이라크 무장해제를 위한 군사력 사용을 승인하는 내용의 2차 유엔 결의안 마련을 위한 작업에 이미 착수했다고 밝히는 등 이라크를 겨냥한 압박을 계속했다.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은 독일과 프랑스의 평화 대안에 대해 “그릇된 쟁점 사안”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이라크 사태에 대한 해결책이 될 수 없다고 부정적 반응을 보였다.
  • 美 럼즈펠드국방장관 주장 “北 6월까지 核6~8기 생산 가능”

    |워싱턴 백문일특파원|조지 W 부시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북한의 핵 개발 사태와 관련해 “모든 대안들이 검토되고 있다.”고 말해 군사행동의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존 스노 미 재무장관의 공식취임 행사가 끝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북핵 위기가 외교적으로 해결되지 않을 경우 군사력을 사용할 것이냐.”는 질의에 두차례에 걸쳐 이같이 대답했다.부시 대통령은 외교적인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강조했으나 종전과는 달리 “북한을 침공하지 않겠다.”는 표현을 쓰지 않았다. 한편 유럽을 방문중인 도널드 럼즈펠드 미 국방장관은 8일 뮌헨에서 “북한이 핵 시설을 재가동할 경우 5월이나 6월까지 핵무기를 6∼8기나 만들 수 있는 핵 물질을 보유할 것”이라며 “국제사회는 북한과 같은 테러리스트 국가의 수중에 핵 무기가 들어가기를 원하는지 신중히 생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mip@
  • “유엔평화軍 이라크 파견하자”獨·佛 4대 기본원칙 추진

    이라크에 대한 공격을 둘러싸고 미국과 독일·프랑스간의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미국의 이라크 군사행동에 반대 입장을 표명한 독일과 프랑스는 이라크 무장해제 4개 기본원칙을 공동 입안,14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제출할 계획이다. 이라크전 동참을 독려하며 프랑스와 독일에 연일 독설을 퍼붓고 있는 도널드 럼즈펠드 미 국방장관은 8일 독일 뮌헨에서 열린 유럽안보정책회의에 참석,이번에는 유엔과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의 미온적 태도를 싸잡아 비난하며 행동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獨·佛,이라크전 무장해제안 입안 독일의 시사주간지 슈피겔은 10일자에서 독일과 프랑스가 ▲유엔평화유지군의 이라크 파견과 무장해제 감독 ▲이라크 전역의 비행금지 구역화 ▲유엔 무기사찰단원의 3배 증원 ▲대이라크 금수조치 강화 등을 골자로 한 이라크 무장해제안 4대 원칙을 공동 입안중이라고 보도했다. 프랑스와 독일이 평화적 대안을 마련한 것은 유럽이나 나토내에서 미국 지지국가가 다수여서 양국이 고립되는 상황을 탈피하면서 미국의 이라크 공격만은막기 위한 고육지책으로 보인다. 한편 독일과 프랑스의 이라크 무장해제안에 대해 미국과 영국은 즉각 반대하고 나선 반면 러시아와 벨기에는 지지한다고 밝혔다. ●럼즈펠드,유엔·나토 비난 럼즈펠드 미 국방장관은 8일 유럽 안보정책회의에 참석,유엔이 불신과 조소를 걷어차고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력한 어조로 경고했다.또 이라크전 발발시 인접국 터키를 보호하는 방어계획 마련에 비협조적인 독일,프랑스,벨기에 등이 나토의 결속력을 약화시키고 있다고 비난했다. 럼즈펠드 장관은 유엔이 10여년간 이라크가 17건의 안보리 결의를 무시하게 내버려둠으로써 엄포만 놓다 실패한 ‘국제연맹’의 전철을 밟고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독일과 프랑스를 ‘늙은 유럽’에 비유하고,독일을 리비아·쿠바와 비교했던 럼즈펠드 장관은 7일 또 다시 프랑스를 “항상 반대하는 것처럼 보이는 나라”로 빗대 물의를 빚었다. 김균미기자 kmkim@
  • “나는 쇼핑하고 영화보러 공항 간다”복합레저공간으로 확달라진 김포공항

    설연휴 항공편을 이용한 사람은 대부분 “한동안 썰렁했던 김포공항이 몰라보게 달라졌다.”고 말한다.인천공항 개항이후 국제선 기능 이관 등으로 잠시 발길이 뜸해졌던 김포공항이 최근들어 쇼핑·문화·레저공간 등이 들어서면서 수도권 서부지역의 새로운 명소로 탈바꿈하고 있다.달라진 현장을 찾아본다. 지난 4일 오후 3시.설연휴를 마치고 김포공항에 내린 40대의 김모씨 부부는 자녀 2명과 함께 E마트(옛날 국내선청사)안에 마련된 애견센터에 들러 시추와 말티즈 애견 2마리를 찾아갔다.김씨 부부는 지난달 31일 부산행 비행기에 오르기에 앞서 하루 숙박료(1일3식포함) 1만 5000원짜리 애견용 호텔 2인1실을 3박4일간 예약했었다.또 이날 오후 늦게 동남아 여행에서 돌아온 한 20대 여성(서울 청담동)은 이곳 애견센터의 동물병원에 4일전 맡겨 놓은 검정색 푸들 1마리를 찾아 총총 걸음으로 공항을 빠져나갔다. 김포공항 옛 국제선 제2청사에 새로 들어선 복합영상관.활주로 모형을 딴 9개의 영화관 입구에는 관람객들이 표를 사기 위해 줄지어 서 있다.최근 개봉된 화제작 ‘이중간첩’ 포스터 앞에는 20,30대의 젊은이들이 늘어서 있다.경기도 부천에서 왔다는 대학생 오모(22·여)씨는 “앞뒤 의자 간격이 다른 극장에 비해 훨씬 넓어(110㎝) 쾌적한 분위기 속에서 영화를 볼 수 있어 기분이 좋았다.”고 말했다. 지난달 25일 문모(30)씨는 역시 김포공항 제2청사에 새로 들어선 웨딩홀에서 결혼식을 올렸다.별도의 임대료 없이 하객 1인당 2만 7000원의 음식값만 지불했다.그는 또 결혼식 직후 이곳 웨딩홀에서 무료로 마련해준 캐딜락 리무진 승용차에 신부와 함께 몸을 싣고 인천공항으로 직행,차질없이 유럽으로 신혼여행을 떠났다.이곳의 한 관계자는 “지난해말 문을 연 웨딩홀은 주말 평균 5쌍 정도 결혼식을 올리고 있다.”면서 “최근에는 입소문이 나서 문의전화가 쇄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포공항이 달라졌음을 가장 실감할 수 있는 곳은 뭐니뭐니 해도 옛 국내선 청사에 새로 생긴 할인점 E마트.연건평 7000평으로 국내 최대이며 하루 매출액이 당초 예상액 3억원보다 무려 3배가 많은 10억여원에 이르고 있다.하루 1만 5000여명의 쇼핑객이 몰리고 있다. 제주에서 방금 도착한 귀경객 강모(52·여·서울 방배동)씨는 “이번 귀성때 부모님 선물을 이곳에서 샀다.”면서 “대학에 입학하는 딸한테 줄 선물을 사려고 다시 매장에 들렀다.”고 말했다. ●어떤 시설이 들어섰나 김포공항 종합개발계획(일명 스카이시티 프로젝트)에 따라 웨딩·컨벤션센터가 옛 국제선 제2청사에 지난해말 오픈됐다.한국공항공사측과 연 11억여원외에 연매출액의 13.4%를 지불한다는 조건으로 계약을 맺어 성업중이다.또 지난달 24일에는 전국 최대규모의 E마트와 9개의 영상관을 갖춘 복합영상관이 개관했다.한국공항공사측과의 연간 계약조건은 E마트는 32억여원,복합영상관은 8억여원 등이다.특히 E마트에는 애견코너와 함께 어린이 전문사진관,게임룸 등 인천공항 개항 이전 같으면 상상도 못할 각종 부대 및 편의시설들이 들어서 있다. 옛 국제선 제2청사 3층에 들어선 9개의 복합영상관(운영자 에듀코아)은 좌석이 2000여석으로 수도권 서부에서 규모가 가장 크다.주요 고객인 젊은 연인들을 위해 50%의 연인 전용석을 설치했다.또 복합영상관 입구 주변에 대형오락실,PC방,디지털사진관 등도 있어 젊은이들에게 인기가 날로 높아지고 있다는 게 이곳 관계자의 설명이다. ●수도권 서부지역 최첨단 테크노에어포트몰 오는 4월에는 옛 국제선 제2청사 1,2,3층에 들어서는 복합전자상가가 문을 연다.수도권 서부 일대의 전자제품 판매단지가 생긴다는 점에서 관련 업계에서는 벌써부터 기대에 부풀어 있다. 양호석 테크노에어포트몰 연합회장은 “기존의 테크노마트에서 우수기업으로 선정된 500개업체가 김포공항에 새로운 둥지를 틀 예정”이라면서 “첨단 가전제품 및 이동통신기기 등을 고객들에게 저렴하게 공급하겠다.”고 강조했다. 오는 5월에는 옛 국제선 화물청사에 대형 골프타운이 들어설 예정이다.165타석 규모에 비거리가 200야드다.부대사업으로 사우나와 골프숍이 운영된다. 김문기자 km@kdaily.com ★윤웅섭 한국공항공사 사장 “공항 이용객 및 시민에게 휴식문화공간을 제공하고 이에 따른 수익으로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합니다.” 한국공항공사 윤웅섭(尹雄燮·61)사장은 인천공항으로 국제선을 넘겨주면서 김포공항 수입의 90%인 270억원가량이 한순간에 사라져버리자 지난 1년반 동안 텅비어버린 김포공항을 돈버는 공간으로 재창출하는 일에 몰두해왔다. 윤 사장은 우선 ‘김포공항을 환상적인 꿈의 도시,스카이시티로 탈바꿈하자.’는 재건 슬로건을 내걸었다.이에 맞춰 그는 일본의 하네다와 이타미공항,말레이시아의 수방공항,독일의 프랑크푸르트와 뮌헨공항 등 과거 세계 유수의 공항들이 국제선 이전 등으로 겪은 어려움과 수익사업창출 사례 등을 수집,국내 실정에 맞는 수익모델을 구상해 하나둘씩 내놓고 있다. 그래서인지 주변에서는 윤 사장을 가리켜 수익개발에 전념하는 ‘무서운 CEO’라고 말한다.또 만성적자에 허덕이는 15개 지방항공 직원들의 ‘비빌 언덕’으로 새롭게 자리매김되고 있다는 평가도 뒤따르고 있다. “공항 부지 한가운데 6만평의 녹지대에 들어설 자연친화형 테마파크를 기대해 주십시오.올 상반기중 사업자를 선정해놀이와 쇼핑의 즐거움을 한꺼번에 안겨주는 꿈과 환상의 공간을 열겠습니다.” 공항 이용객을 위한 숙박·판매·위락·운동·전시시설 등 공항의 특성을 살릴 수 있는 비즈니스센터를 야심차게 추진하겠다는 것이 재임중 그가 세운 목표다. 윤 사장은 스카이시티 권역에 들어올 인구가 서울 강서·양천구와 경기 부천·고양시 등을 포함할 때 500만명은 족히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윤 사장은 최근 노선 폐지와 수요 격감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방공항 활성화를 위해 직접 중국과 동남아 등을 방문,노선 유치 로비를 하고 현지 여행사 대표들을 만나는 등 적극적인 관광 세일즈에 나서고 있다.그는 지난 3월 한국공항공단이 공사로 바뀌면서 사장에 재취임,3년동안 공사운영을 맡아오고 있다. 김문기자 km@kdaily.com ★외국사례 우리나라의 김포공항처럼 외국도 주요 공항의 국제선 청사가 이전하고 남은 시설에 시민의 휴식공간 등을 개발,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일본 수도 도쿄 지역에 있는 하네다공항은 지난 78년 타이완 노선을 제외한 국제선이 나리타공항으로 옮기면서 현재 국내선 전용공항으로 사용되고 있다.국제선 청사 이전으로 생긴 여유시설에는 ‘Big Bird’와 ‘갤러리아’라는 매장과 4개의 유명 백화점이 입점해 청사 전체가 백화점처럼 운영되고 있다.또 지난 94년 오사카 지역에 간사이공항이 새로 생기면서 이타미공항은 국내선 전용공항으로 사용되고 있다.여기에는 가구 및 인테리어전시장,공항 전망대,음악 및 꽃 전시회를 위한 이벤트광장을 유치했다. ●말레이시아 98년 세팡공항 개항에 따라 기존의 수방공항은 군 전용공항으로 사용하고 있다.그러나 청사 내부에는 국제무역전시장 및 호텔·컨벤션센터가 들어서 있다.대형 할인점 및 실내 종합경기장도 있다.항공산업의 발전을 위한 항공우주단지 및 항공비즈니스센터도 운영중이다. ●홍콩 98년 첵랍콕공항이 개항함에 따라 카이탁공항은 2004년 완공을 목표로 정부기관 사무실,자동차전시장,스포츠센터 등으로 리모델링하고 있다.또 앞으로 10년 동안 박물관,병원,레저,쇼핑시설,공원지역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유럽 프랑크푸르트와 뮌헨공항에는 수익 창출을 위해 호텔을 비롯해 컨벤션센터,비즈니스센터,수영장 등이 들어서 있다.영국 히드로공항과 맨체스터공항의 경우 공항 안팎에 호텔 20개동과 비즈니스센터 등 상업시설이 들어서 있다.네덜란드 스키폴공항은 쇼핑센터와 카지노 외에 골프연습장을 운영하는 등 휴식공간을 점차 늘려가고 있다. 김문기자
  • 세계 축제경영/아비뇽·니스·베네치아… 세계10개도시 축제 답사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누구나 따분한 일상을 뒤집고자 꿈꾸었다.그 꿈은 힘있는 자에겐 발칙하게 보였지만,없고 약한 이들에겐 일상을 이어갈 든든한 버팀목이었다.그것이 상징이란 옷을 입으면 예술이었고 생활에 자리잡으면 축제였다. 노래하고 웃고 떠들고 술마시다 보면 어느새 취하고,급기야는 고래고래 고함지르고 뒤엉켜 소동을 벌이는 광란의 잔치.비록 찰나에 불과하고 깨어나면 다시 틀에 박힌 일상이 어김없이 찾아오지만,그래도 그 순간만은 좋았다. 눌린 감정을 발산하며 모든 걸 잊고 다시 출발하게 만들어주는 축제도,시간이 흐르면서 제도로 자리잡았고 요즘엔 비즈니스로 떠올랐다. 지방자치가 되면서 우리사회에도 지역축제가 급증했다.2001년 문화개혁시민연대가 발행한 ‘지역축제 실태조사 및 개혁방안 연구’에 따르면 지역축제는 800가지에 육박한다.하지만 그 수적인 풍성함에 비해 알맹이는 대부분 빈약하다.이런 척박한 현실을 메워줄 좋은 안내서가 나왔다.김춘식(천안대)·남치호(안동대) 교수가 함께 지은 ‘세계 축제경영’(김영사 펴냄)이 그것. 저자들은,자신이 기획과 운영에 참가한 안동 국제탈춤 페스티벌을 살지게 하고자 지구촌의 유명한 10개 도시 지역축제 답사에 나섰다.그들이 3년 동안 현장을 누비며 발품을 판 곳은 이름만 들어도 설레는 땅이다.아비뇽,니스,베네치아,에딘버러,잘츠부르크….나라 이름보다는 연극·카니발·음악제 등 축제장르로 더 유명한 곳이다. 지은이들은 흥겨움이 넘실거리는 이 도시들의 예술감독이나 기획위원 등 축제관계자들을 만나 나름의 역사적 배경,성공비결 등을 묻고 배웠다.책 곳곳에 들어 있는 이런 알토란 같은 정보들은 자기가 속한 축제를 보란 듯 키워보고 싶은 국내 축제준비인들의 갈증을 해갈해준다. 10개 도시마다 간단한 지리적 배경이 독자를 맞이한다.이어 뜨거운 축제 현황과 역사,운영 특징 등이 이어진다.여기까지는 누구나 할 수 있다.이 책이 갖는 미덕은 마지막 코너인 ‘축제에서 배울 점’이다.이는 지은이들이 직접 현장에서 축제분위기를 호흡했기에 가능한 작업이다. 그 결과 아비뇽페스티벌에서는 ‘연극 대중화의 기수’장 빌라르라는 축제전문가의 헌신성을 발견한다.니스 카니발에서는 변장과 가면쓰기 등 다양한 숨김으로 ‘일상성의 단절’을 가능케 한 지혜를 찾아낸다.참여의 흥겨움과 비즈니스적 성공이라는,두마리 토끼를 일군 저력을 발굴하려는 지은이들의 발길은 뮌헨 맥주축제,베네치아 카니발 등으로 쉼없이 이어진다. 아쉬운 점도 있다.축제경영에 관한 설명보다는 일반적 해석에 너무 무게를 둬 전문성이 떨어진다.예컨대 예산을 어떻게 효율적으로 집행하는가 등의 실제적 정보가 모자라 ‘축제경영’이라는 제목을 뒷받침하기에는 허전하다. 그렇다고 ‘축제읽기’의 재미가 줄어드는 것은 아니다.오늘도 여전히 일상은 비루하고 또 탈출을 꿈꾸는 이들이 있기에 간접체험의 길잡이로 충분하다.프랑스 시인 자크 프레베르의 노래처럼 축제는 계속될 것이기에.1만 8900원. 이종수기자 vielee@
  • [길섶에서] 대반전

    독일의 화가이자 동화작가인 라이너 침닉은 뮌헨의 미술 아카데미 재학 시절 호구지책을 마련하기 위해 광고 전단지를 뒤지다가 한 출판사에서 일러스트레이터를 구한다는 광고를 발견했다.출판사측은 그에게 원고를 던져주며 원고 내용에 맞는 그림을 그리도록 주문했다.하지만 원고 내용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직접 글을 쓰기로 했다.내용에 맞는 그림도 그렸다.수준 낮은 글을 만난 것을 계기로 세계적인 동화작가가 탄생한 것이다. 이에 앞서 세르반테스는 당시 유행하던 기사 소설이 마음에 들지 않아 ‘돈키호테’를 썼고, 볼테르는 라이프니츠의 낙관주의에 분개해서 ‘캉디드’를 썼다.또 스위프트는 답답한 현실에서 벗어나기 위해 ‘걸리버 여행기’를 집필했다고 한다. 현실의 불만을 불후의 명작으로 승화시킨 사례들이다. 살다 보면 일상사에서 숱한 불만에 부딪힌다.불만만 늘어 놓을 것이 아니라 이들처럼 극적인 탈출구를 찾아 대반전(大反轉)을 시도해 보는 것은 어떨까. 우득정 논설위원
  • 나치, 유대인 학살관련 문서 교황청 내년2월 공개

    로마 교황청이 내년 2월 논란이 돼 온 제2차 세계대전을 전후해 교황청과독일 나치정권과의 관계를 규명해 줄 교황청 비밀문서를 공개한다. 교황청 대변인은 28일 “1922년부터 1939년까지 교황청과 독일 (나치정권)과의 관계와 관련된 교황청의 문서들을 내년 2월15일 역사학자들에게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다.역사학자들은 문서 공개로 교황청이 1939년까지 나치에의한 유대인 대학살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었는지 규명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특히 교황 비오 12세(재위 1939∼1958년)가 독일 뮌헨과 베를린 주재 바티칸 대사 역임(1922∼1929년) 당시 문서들이 포함돼 있어 비오 12세의유대인 학살에 대한 입장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교황청은 이번 결정으로 2차 대전 당시 교황 비오 12세가 홀로코스트(유대인 대학살)에 대해 침묵을지켜왔다는 비난이 사실과 다름이 입증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교황청은 이 문서를 당초 1월1일 공개할 예정이었으나 공개시점을 한달 반늦췄다.또 2차 대전 기간인 1940∼1945년까지의 기록과 비오 12세가 별세하기까지의기록은 2005년에 공개키로 결정했다. 김균미기자 kmkim@
  • 日 ‘유도여왕’ 다무라 부활/후쿠오카대회 패권

    (후쿠오카(일본) AFP 연합) 일본 여자유도의 ‘작은 거인’ 다무라 료코(27)가 부상과 부진의 아픔을 딛고 ‘유도여왕’으로 화려하게 부활했다. 다무라는 지난 8일 끝난 후쿠오카 국제여자유도대회 48㎏급 결승에서 부산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인 기타다 가요를 유효로 제압하고 감격의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8강전에서는 두차례나 유럽챔피언에 오른 프레드리크 조시네(프랑스)를 유효로 눌렀고,4강전에서는 8개월 전 충격적인 패배를 안겨준 고교생 도모코 후쿠미를 효과 2개로 뉘어 설욕했다. 146㎝의 작은 체구지만 빠른 몸놀림과 강한 어깨로 세계를 메친 다무라는 92바르셀로나올림픽에서 은메달을 딴 뒤 93,95년 세계선수권을 잇따라 제패했다.바르셀로나올림픽 이후 기록적인 80연승 행진을 하던 다무라는 96년 애틀랜타올림픽 결승에서 당시 16세의 무명선수인 북한의 계순희에게 무릎을 꿇었다.그러나 97,99년세계선수권에 이어 2000년 시드니올림픽에서 금메달을거머쥐며 세계 최강임을 재확인했다. 지난해 초 훈련 도중 오른쪽 무릎인대 부상으로 12연패를 노린 후쿠오카오픈에 불참했지만 그 해 7월 뮌헨 세계선수권 정상에 올라 93년 이래 세계선수권 5연패를 달성했다.지난 4월 전국챔피언십에서 도모코에게 일격을 당한뒤 부산아시안게임 티켓까지 놓치는 불운을 겪었으나 올해 후쿠오카오픈 정상에 오르며 재기를 알렸다. 프로야구 오릭스 블루웨이브의 강타자 다니 요시모토(29)와 결혼할 예정인다무라는 내년 오사카 세계선수권과 2004년 아테네올림픽에도 출전할 계획이다. 다무라는 “나는 언제나 나 자신과 외로운 싸움을 해왔다.세계선수권 6연패와 올림픽 2연패에 도전하겠다.”고 다부진 포부를 밝혔다.
  • FIFA ‘올해의 선수’는 ?

    [취리히 AP 연합] 올리버 칸(바이에른 뮌헨),호나우두,지네딘 지단(이상레알 마드리드)이 19일 국제축구연맹(FIFA) ‘올해의 선수’ 후보로 지명됐다. 골키퍼가 후보에 오르기는 91년 이 상이 제정된 이래 칸이 처음이며 호나우두(96·97년)와 지단(98·2000년)은 각각 두번씩 수상했다. 독일대표인 칸은 2002월드컵 브라질과의 결승전에서 선취골을 내줬지만 나머지 6경기에서 1골만 내주는 거미손 수비를 자랑하며 대회 최우수선수상(골든볼)과 최고 골키퍼상인 야신상을 받았다. 호나우두는 2002월드컵에서 8골로 득점왕에 오르며 브라질에 통산 다섯번째 우승컵을 안겼고,프랑스대표팀의 지단은 월드컵 때 부상으로 활약이 크지 않았지만 소속팀을 01∼02유럽챔피언스리그 정상에 올려놓았다. 각국 사령탑의 투표로 뽑는 올해의 선수는 다음달 18일 발표된다.
  • “불확실한 시기엔 솔루션 더 필요”

    “정보기술(IT)산업이 침체기를 맞고 있지만 기업들은 전사적 자원관리(ERP) 솔루션을 지속적으로 도입해야 합니다.” 독일 SAP그룹의 헤닝 카거만(55) 회장은 4일 업무협의를 위해 방한, 서울 신라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기업 내부를 관리하지 못하면서 공급망과 고객을 효율적으로 경영할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올해로 창사 30주년을 맞는 SAP는 세계 3위의 소프트웨어 전문업체이다.지난해 세계 비즈니스 소프트웨어 시장의 40%,ERP시장의 34%를 차지했다. 카거만 회장은 “요즘같이 불확실한 시대에서는 투자수익률(ROI)을 극대화하고 위험을 극소화할 수 있는 솔루션이 더욱 필요하다.”고 강조했다.그는 SAP솔루션을 도입한 LG화학의 경우 3000억원의 비용절감 효과를 이뤘고, 삼성전자도 재고일수를 4% 감소할 수 있었다고 소개했다.SAP코리아는 1995년 한국에 들어와 국내 기업 300여곳에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지난해 경기침체 속에서도 전년대비 45% 늘어난 8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카거만 회장은 한국시장에 대해 “신기술을 조기에도입하려는 의욕이 강하고 전문인력이 풍부하다.”며 “지속적으로 연구개발 투자를 하고 보다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칠 계획”이라고 말했다.현재 SAP는 50여개 국가에 진출,2만 8000여명의 사원을 거느리고 있다. 카거만 회장은 독일 브라운슈바이크 대학과 뮌헨 대학에서 수학과 물리학 박사를 받은 교수출신 경영인이다.지난 82년 경영회계 전문가로 SAP에 합류해 98년 공동회장으로 취임했다.지난해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이 선정한 ‘세계 사이버 엘리트 50인’에 뽑히기도 했다. 정은주기자 ejung@
  • 저출산 극복 선진국 사례/ ‘육아휴직 3년’ 파격적 인센티브

    (베를린·로마 문소영특파원) 여성의 사회참여도가 국가 경쟁력을 결정하는 세상이 됐다.그러나 우리사회에서는 여성 참여를 적극 수용할 말큼 여건이 성숙해 있지 않다.그 때문에 최근 출산율이 1.3%대로 급격히 떨어진 이유로,여성이 직장과 가정을 병행하기 어려운 사회환경이 지적되기도 했다.최근 산전·후 휴가 3개월,육아휴직 1년 도입으로 기업 반발이 거셌던 형편을 돌아보면 그같은 분석을 부정하기 힘들다.셋째 아이를 낳으면 가족수당을 대폭 올리는 등 가족 중심의 정책을 펴고 있는 독일·이탈리아 등 선진국의 사례를 돌아봤다. ■獨-지난해 유엔이 발표한 인간개발보고서에 따르면 독일은 남녀평등지수(GDP)가 15위,여성권한척도(GEM)가 8위다. 독일에서도 출산율과 혼인율이 급속히 낮아지고 있다.특히 통일후 경제사정이 악화해 옛 동독 지역에서는 출생률이 더욱 낮아져 비상이 걸렸다. 독일연방정부 가족·노인·여성·청소년부(BMFSFJ)의 가족 기본정책 담당관 토마스 메트거는 “저출산율과 고령화 등으로 여성인력 필요성이 사회·경제적 매우 커졌다.”면서 “가사노동과 취업노동의 조화가 가장 큰 문제로 등장해 그 해결책으로 가족친화적 정책을 적극 개발하게 됐다.”고 밝혔다. 독일의 대표적인 가족친화 정책은 우리나라의 육아휴직에 해당하는 부모휴가(Erziehungsurlaub)제도와 탄력적 근무 제도.출산 휴가는 기본적으로 산전 6주,산후 8주 등 총 14주다.이 기간이 끝나더라도 자녀 양육에 필요한 경우 3년까지 부모휴가를 쓸 수 있다.이 제도는 직원 15명 이상인 사업장에서 주 30시간 이상 근무하는 남녀를 대상으로 한다.부모휴가 기간에는 기존 월급의 24%를 정부로부터 보조받는다. 아이를 입양할 때도 부모휴가를 쓸 수 있다.부모휴가 3년 중 1년은 자녀가 3∼8세 사이에 아무 때나 쓸 수 있도록 규정했다. 탄력적 근무 제도란 근로자들이 원할 때 정규직과 시간제 근무를 오갈 수 있고,근무시간 대도 자율적으로 정하는 것.1967년 항공회사에서 처음 실시한 이 제도는 최근 정부의 부양정책에 힘입어 일반화했다.라딕베크사의 경우 종업원의 80%가 탄력근무 제도를 활용,월 근무시간과근무시간 대를 결정한다.메트거는 “가족친화제도 정책을 활성화하고자 1993년부터 이를 잘 시행하는 기업을 선정,표창하고 있다.”고 밝혔다. BMFSFJ의 경제담당자 토마스 피셔는 “저소득층이나 미혼모 홀부모는 다양한 혜택을 누릴 수 있다.”고 소개했다.그러나 현재 부모휴가는 남녀가 모두 사용할 수 있도록 돼 있지만,남성의 사용율은 2∼5%로 저조한 편이다.한편 독일은 첫째와 둘째 아이를 낳을 경우 아이당 매월 154유로(약 20만원)를 지급하고,셋째 아이부터는 179유로(약 23만원)를 가족수당으로 지급한다. ■伊-여성개발지수 20위,여성권한척도 29위인 이탈리아는 남녀고용평등법 등을 통해 법으로 아버지에게 육아휴직 제도를 확대한 최초의 유럽국가다.남성은 육아휴직을 최대 4개월 사용할 수 있다. 출산을 앞둔 여성에게는 강제 출산휴가 기간이 있어 출산예정일 전 2개월과 출산후 3개월 등 모두 5개월간 육아휴직을 인정해 준다.이 기간에 여성의 근로는 금지되며 임금의 80%를 지급한다. 이외에 육아휴직은 최고 6개월까지 연장할 수 있어 부부가 육아휴직을 11개월까지 쓸 수 있도록 했다. 이런 제도에도 불구하고 남성이 4개월의 육아휴직을 쓰는 경우는 5∼10%.여성이 육아휴직을 최대 11개월 쓰고 직장으로 돌아가는 일도 거의 없다. 이탈리아는 출산율이 1.2%로 유럽연합 중에서 낮은 국가에 속한다. 정부에서는 ‘경제력을 가진 여성이 아이를 출산하려는 노력을 한다.’고 분석한다. 따라서 이탈리아 정부는 낮은 출산율의 원인을 여성의 사회참여 저조에서 찾고 이를 확대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특히 3세까지의 영유아를 놀보는 탁아소를 현행 6% 수준에서 30% 수준으로 높이려는 계획을 수립했다. 이혼과 미혼모 출산이 늘고 있는 사회적 경향을 고려해 이탈리아 정부는 혼인관계를 따지지 않고 아이를 양육하는 쪽에게 가족수당을 지급한다.이탈리아는 자녀를 세명 이상 낳을 경우 다양한 혜택을 준다. 우선 셋째 아이를 낳으면 가족수당으로 평균 500유로(약 64만원)를 지급한다.학비 및 책값 등도 보조하고 세금을 감면한다. 특히 미혼여성과 소득이 없는 여성이 아이를 낳으면 월 260유로(약 33만원)를 6개월간 지급한다. symun@ ■獨 가족친화기업 sd&m社 시몬스마이어 지사장 “육아문제로 사원 이직땐 더 큰 손실” (베를린 문소영특파원) “경영자 입장에서 최대 3년의 육아휴가(부모휴가)를 허용하는 것은 분명 대단한 비용이다.그러나 사원이 육아휴가를 찾아 다른 회사로 옮긴다면 더 큰 손실이고 비용이 든다.회사의 미래를 생각할 때 인적자원을 잘 관리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sd&m사 베를린 지사장 베르너 시몬스마이어는 회사가 육아휴직제와 자유근무시간제를 도입하고 탁아소 운영 등에 지원하는 이유를 이렇게 설명했다.현재 자녀를 둔 직원 171명중 20명이 부모휴가를 사용하고 있다고 밝혔다.다임러크라이슬러·폭스바겐·도이치방크·알리안츠보험사 등 세계적인 기업에게 맞춤 프로그램을 짜주는 이 회사는 2000년 독일 연방정부로부터 가족친화적(Family-friendly)기업으로 선정됐다. 부모휴가는 기업 측에 비용일 뿐이라는 일반적인 주장에도 불구하고,가족친화적 경영정책을 표방한 이 회사는 95년부터 지난해까지매년 매출이 10∼28% 증가하는 등 꾸준히 성장했다.직원들의 근무 만족도가 90%인 것이 회사 성장과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다.지난 17일 독일 대학 졸업생들을 대상으로 ‘가장 가고 싶은 회사는 어디냐.’는 설문조사에서는 20위를 차지했다.가족친화적인 기업의 경쟁력을 수치로 입증한 것이다. 직원들은 뮌헨 베를린 등 전국 7곳의 지사 중 본인이 원하는 곳에서 일할 수 있다.프로젝트 성격에 따라 재택 근무도 가능하고,근무시간도 자율적으로 정한다.주 40시간 근무가 기준이지만 본인이 원하면 주 20시간까지 ‘파트타임’으로만 일할 수도 있다.파트타임에서 정규직으로 복귀하는 것은 어렵지 않다.뮌헨 본사는 ‘난쟁이(gnomes)’로 부르는 사내 탁아소를 운영한다.뮌헨시가 탁아소 경비의 60%를,나머지는 회사와 직원이 분담한다. 회사는 여성에게도 개방적이어서 여성인력 비율이 19%에 이른다.독일 정보기술(IT)업계의 평균인 15%보다 4%포인트 높은 것이다. 시몬스마이어는 “독일 IT업계는 미혼으로 24시간 어디서나 일할 수 있는 직원을 요구한다.따라서 자녀를 위해 파트타임제로 쉽게 전환할 수 있는 우리회사 경영방식은 IT업계에서 찾아보기 힘든 사례다.”고 밝혔다.또한 “회사와 직원이 육아휴가 때문에 갈등할 경우 협상을 통해 조절할 수 있다는 점이 중요하다.”면서 “기업의 경쟁력과 효율성은 인간에게 달렸다.”고 강조했다. ■尹 기회평등위원회 피아차 위원장 “여성이 경제력 갖춰야 출산율 높아져” (로마 문소영특파원) “여성이 경제력을 확보해야 출산율이 높아진다.” 이탈리아 기회평등위원회(Ministry of Equal Opportunities)의 마리나 마우로 피아차 위원장은 단호한 목소리로 주장했다.현재 이탈리아의 출산율은 1.2%로 유럽연합국(EU)중 가장 낮다.여성 취업률도 42%로 EU 중 낮은편.여성의 사회진출이 많을수록 출산율이 낮다는 통념을 깨고 있다고 설명했다.피아차 위원장은 이탈리아의 저출산율을 “경제력이 없는 여성이 출산을꺼리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다른 유럽 국가들과 달리 이탈리아는 남성 한명이 가족을 부양하는 전통적인 가족 형태이기 때문이다. EU가 최근 2010년까지 여성의 사회참여율을 60%까지 올리려는 계획과 관련,이탈리아 정부는 적극적으로 찬성하지만 과연 8년 안에 20%를 높일 수 있을지 의문을 갖고 있다. 여성의 사회참여율을 높이기 위해 이탈리아 정부는 우선 3세까지의 영유아를 위한 탁아소 숫자를 현재의 6%에서 30%로 늘리려고 한다.3∼6세를 위한 유아원은 이미 90%까지 확대했다. 피아차 위원장은 “3세 미만의 어린이 보육을 국가가 아닌 가정이 떠맡는 가족주의적 모델에서 탈피하려는 EU의 노력에 동참하고 있다.”고 밝혔다. 여성의 직장참여를 늘리기 위해 현재 10%대에 머무른 시간제근무제를 EU 중 가장 높은 네델란드 수준(36%)으로 끌어올리려는 노력도 병행한다.또 노동시간의 유연성이 남편(또는 동거남)의 가사분담 정도와도 관련이 있다고 보고 이를 개선하기 위해 법령을 만들기도 했다. 이탈리아 여성의 하루 가사노동시간은 11시간,반면 남성은 15분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이 때문에 ‘가사분담의 조화법’을 2000년 3월부터 시행했는데 3세 미만 자녀를 가진 남성에게 육아휴가를 쓸 수 있도록 만든 법이다. 그러나 이 법안을 이용하는 남성은 많지 않다.피아차 위원장은 “임금 평등법이 93년부터 있어 왔지만,현실에서 여성의 임금이 남성보다 낮기 때문에 육아휴가는 여성이 쓰는 경우가 많다.”면서 “남녀간에 임금 평준화를 이루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피아차 위원장이 속해 있는 총리실 산하의 기회평등위원회는 1996년 설립된 30명으로 구성된 위원회.여성이 정치·경제·사회에 평등하게 참여하는 것과 관련된 일을 한다.
  • [임영숙 칼럼] 명동 거리에 지붕을 씌우자

    국립극장에서 전화가 왔다.몇년전에 내가 썼던 글을 국립극장에서 발행하는 월간지 ‘미르’에 재수록하고 싶다는 것이었다.전화를 끊은 후 그 글을 찾아 다시 읽어 보았다. “국립극장이 명동을 떠난 후 내 마음속에서 명동은 그 빛을 잃었다.…명동이 더 이상 서울의 심장부 역할을 하지 못하게 된 것으로 느껴진 것이다. 국립극장이 떠나자 명동을 찾던 연극인·음악인·미술인들의 발길도 끊겼고 문화가 사라진 명동은 새로 떠오른 강남에 밀려 이류 상가지역으로 전락했다.카페 테아트르,삼일로 창고극장,엘칸토 예술극장 등 소극장들이 예술의 거리로서 명동의 명성을 지키려 애썼지만 역부족이었다.…” 명동의 옛 국립극장을 문화예술공간으로 되살리자는 백만인 서명운동이 시작됐을 때 쓴 글이었다.문화관광부가 옛 국립극장 건물을 매입해 리모델링작업을 거쳐 2005년에 개관하기로 한 마당에 명동에 대한 향수로 가득한 이글을 다시 읽으면서 나는 고개를 저었다. 명동 국립극장이 되살아나도 명동이 서울의 심장부였던 시절의 정감은 되살아 나기 어려울 것이고 극장 역시 당시와는 다른 형태로 운영되어야 할 것이라는 생각에서였다. 현재 명동을 찾는 10∼20대나 옛날의 명동을 기억하는 중·장년층의 향수에만 의지해서는 명동이 되살아날 수 없다.명동 국립극장과 함께 명동에도 새로운 활기를 불어넣어야 한다.그 방법의 하나로 명동입구에서부터 옛 국립극장까지의 명동 거리를 유리 천장(스카이 루프)으로 덮어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쾌적한 보행자 전용공간으로 탈바꿈시키면 어떨까 싶다.명동을 유럽이나 미국의 쇼핑몰처럼 재개발하는 것이다. 재개발이라고 해서 복잡하게 생각할 것은 없다.주변 건물까지 설계해 새로짓는 쇼핑몰이라면 엄청난 돈이 들겠지만 이 경우엔 건물은 그대로 두고 거리 양쪽에 기둥을 세워 2층 높이 정도에 돔형의 유리 천장을 씌우면 된다. 그리고 유리 천장 아래 상점들의 쇼윈도와 간판을 깔끔하게 단장하고 지금처럼 주말뿐만 아니라 평일에도 자동차 진입을 금지해 보행자 전용도로로 만드는 것이다.서울시와 명동의 상인들이 약간의 노력과 투자를 한다면 명동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이탈리아 밀라노 대성당 앞의 갤러리처럼 서울의 새 명소가 될 수 있다. 몰(mall)의 사전적 의미는 ‘나무 그늘이 있는 산책길’‘보행자 전용 상점가’이다.따라서 이곳은 자동차 소음이나 대기오염도 없고 나무와 꽃과 분수,아이들의 웃음소리와 노인들의 편안한 산책,생활의 활기와 왕성한 상업활동,계획된 해프닝과 공연활동 등이 함께 어우러져 메마른 현대도시의 오아시스가 된다.이런 개념의 쇼핑 몰이 지난 60∼70년대 유럽에서는 자동차에 점령된 역사적 도심 지역을 재생시키기 위해,미국에서는 공동화하는 도심 재개발 방안으로 등장했으나 아직 한국에는 없다.물론 코엑스몰처럼 건물 지하에 설치된 경우는 있지만 지상의 보행자 전용 공간은 없는 것이다. 자동차 출입이 완전히 금지되면 상업활동에 지장이 올 것으로 명동상인들이 걱정할 수도 있을 것 같다.그러나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 명동은 지하철에 둘러싸여 있다시피 한 지역이다.서울 같은 대도시에 쾌적한 보행자 전용공간이 한 곳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서울 시민과 관광객의발길을 끌고 서울의 상징이 될 수 있다.외국의 경우 도심재개발로 계획된 쇼핑몰이 성공한 경우 그 지역 상점의 매상과 부동산 가치가 급상승하며 최고의 번화가로 탈바꿈했다. 독일 뮌헨은 애초 시당국의 부담으로 1·2㎞ 구간만 몰로 개발했으나 그 성공에 자극 받은 상인들이 비용을 모아 10배 이상의 거리를 다시 몰로 개발했다. 청계천이 복원되고 명동이 보행자 천국이 되면 강북이 정감있고 활기 찬 도심으로 다시 태어날 것이다. 밀리오레가 젊은이들의 놀이터이듯이 명동이 서울 보통시민들의 놀이터가 되기를 꿈꾸어 본다. 임영숙 미디어연구소장 ysi@
  • 아시안게임/ 수영 - 남자평영 200m 세계신기록

    일본이 자랑하는 수영스타 기타지마 고스케가 10년 묵은 세계기록을 갈아치우며 부산아시안게임의 위상을 한 단계 끌어 올렸다. 기타지마는 2일 사직수영장에서 열린 남자 평영 200m에서 2분9초97로 역영,미국의 마이크 배로먼이 92바르셀로나올림픽에서 세운 종전 세계기록 2분10초16을 10년만에 뛰어 넘었다. 기타지마는 그러나 경기가 끝난 뒤 “내용면에서 아쉽다.”고 만족하지 않는 모습을 보이면서 “내년에는 100m 세계기록도 깨겠다.”고 투지를 보였다.기타지마는 당초 초점을 맞춘 100m에서 세계신기록을 내지 못한 대신 기대하지 않은 200m에서 뜻을 이루었다. 기타지마는 2000시드니올림픽 평영 100m에서 4위에 오르며 ‘황색 돌풍’을 예고한 데 이어 지난해 후쿠오카 세계선수권대회 평영 200m에서는 동메달을 따냈다.지난달 요코하마 범태평양선수권 100m에서는 1분0초34로 골인,러시아의 로만 슬루드노프의 세계기록에 불과 0.4초 뒤지며 우승하기도 했다. 일본이 수영 올림픽종목에서 세계신기록을 세운 것은 72뮌헨올림픽 여자접영 100m의 아오키 마유미 이후 30년 만이다. 기타지마는 신체적인 조건이 서양인에 비해 열세이면서도 세계신을 세운 비결을 묻자 “특별한 것은 없다.중요한 것은 노력과 의지”라고 답했다. 178㎝·71㎏의 보통체격인 기타지마는 스트로크가 힘차고 돌고래를 연상시킬 만큼 허리가 유연한 것이 장점.일본 수영팀의 의료진은 “동양선수답지 않게 팔이 길고 무엇보다 노력을 많이 하는 선수”라고 소개했다. 부산 최병규기자 cbk91065@
  • 수출상담은 인터넷으로, 사이버 비즈니스센터 문열어

    인터넷을 이용한 사이버상담 시스템인 ‘사이버 비즈니스 센터’(상설 상담장)가 2일 문을 열었다. 산업자원부와 KOTRA가 서울 염곡동 KOTRA 본사 8층에 개장한 이 센터에서는 인터넷(trademartkorea.com)을 통해 싱가포르,나고야,LA,시카고,파리,마드리드,뮌헨,상하이 등 국내외 36개 무역관의 외국 바이어들과 실시간으로 수출상담을 할 수 있다. 한 차례 신청시 실비 부담이 20만원(e카탈로그 제작비 15만원 등) 정도로 저렴하다.운영시간은 평일 오전 9시∼오후 6시,토요일엔 오후 1시까지다. 사이버 상담을 원하는 업체나 바이어가 인터넷이나 무역관을 통해 신청하면 KOTRA가 2∼3주일 안에 신규 바이어를 발굴,상담을 주선해 준다. 육철수기자
  • 아시안게임/ 예비부부 ‘금메달 데이트’

    ‘예비부부’ 김형주(27)-이은희(24)가 아시안게임에서 달콤한 ‘금메달 데이트’를 즐겼다. 남자 66㎏급의 김형주는 누르무아메도프(투르크메니스탄)와의 결승전에서 종료 2분58초전 호쾌한 업어치기 한판승을 거뒀고,이은희는 이에 화답이라도 하듯 이어 벌어진 여자 52kg급 결승에서 중국의 시안동메이를 유효 2개로 꺾었다.시안동메이는 8강전에서 강력한 우승후보인 북한의 계순희를 판정으로 누른 터여서 이은희의 기쁨은 더욱 컸다. 김형주와 이은희는 지난 1998년 태릉선수촌에서 처음 만나 남몰래 사랑을 키워왔고,최근 양가 부모에게 인사를 드리고 장래를 약속한 사이. 두사람은 사랑에 눈이 멀어 운동을 게을리 한다는 비난을 들을까봐 몰래 교제를 해오면서 서로 따뜻한 위로의 말도 한번 제대로 건네지 못했다.하지만‘사랑의 힘’으로 서로를 격려해 온 두 선수는 보란 듯 금메달을 엮어냈다. 이은희는 김형주가 지난 2000년 슬럼프에 빠져 운동을 그만두고 고향인 전주로 내려갔을 때 재기를 도왔고,김형주는 이은희가 57㎏급에서 52㎏급으로 낮추는데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이런 두사람의 깊은 사랑은 성적과 직결됐다. 김형주는 지난해 독일오픈 우승에 이어 뮌헨세계선수권 동메달,올해 헝가리오픈 우승으로 66kg급의 간판스타로 발돋움했다.이은희도 체급을 낮춘 뒤 지난해 동아시아대회 동메달을 시작으로 코리아오픈 우승,올 독일오픈 은메달에 이어 헝가리오픈 우승 등으로 태극마크를 굳혔다. 두 선수는 경기를 마친 뒤 “서로의 격려가 가장 큰 도움이 됐다.”면서 “2004년 아테네올림픽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뒤 결혼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부산 조현석기자 hyun68@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