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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UEFA 챔피언스리그] 레알, 이번엔 천적 뮌헨 넘나

    레알 마드리드에 올해가 ‘라 데시마’(열 번째 유럽피언 컵 우승을 의미하는 스페인어)의 해가 될 수 있을까. 2년 연속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준결승에 오른 레알 마드리드가 18일 오전 3시 45분(한국시간) 바이에른 뮌헨과 4강 1차전 원정경기를 펼친다. 2002년 이후 우승컵을 들어 올리지 못한 레알은 뮌헨과 챔스리그 준결승에서만 5번째 만난다. 뮌헨은 레알의 천적이다. 4차례 만난 준결승에서 3번을 이겨 결승에 진출했다. 게다가 뮌헨은 레알과 18차례 싸워 10승을 거둬 6승에 그친 레알보다 역대 전적에서 앞서 있다. 특히 홈에서 8승1무로 한 번도 진 적이 없다. 그러나 레알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있다. 챔피언스리그에서 8골을 터뜨려 득점랭킹 3위. 카카의 부활도 변수다. 카카는 이번 시즌 챔피언스리그에서 3골 5도움을 기록하며 예전의 기량을 되찾고 있다. 한편 디펜딩 챔피언 바르셀로나는 19일 오전 3시 45분 영국 런던 스탬퍼드 브릿지에서 첼시와 결승행을 다툰다. 두 팀은 2009년에도 4강에서 만난 적이 있다. 당시 바르셀로나는 원정 다득점으로 결승에 올라 통산 3번째 챔스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골 부르는 메시

    독일프로축구 분데스리가에서 ‘임대 신화’를 쓰고 있는 구자철(23·아우크스부르크)이 5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쌓는 데 실패했다. 구자철은 11일 아우크스부르크의 SGL 아레나에서 벌어진 2011~12 정규리그 30라운드 슈투트가르트와의 홈경기에 선발 출전, 90분 풀타임을 소화했지만 득점이나 도움을 올리지 못했다. 아우크스부르크는 1-3으로 역전패했다. 6승12무12패, 승점 30으로 리그 18개팀 가운데 15위에 머물러 다시 힘겨운 강등권 탈출 싸움을 이어나가게 됐다. 미드필더로 출전한 구자철은 전반 12분과 후반 15분 날카로운 슈팅을 두 차례 날렸지만 슛으로 연결되지 않았다. 아우크스부르크는 전반 5분 마르셀 은젱이 얻은 페널티킥을 키커로 나선 난도 라파엘이 침착하게 성공시켜 1-0으로 먼저 앞서갔다. 그러나 전반 24분 제르다 타스치의 헤딩슛으로 동점을 허용한 데 이어 10분 만에 마르틴 하르닉의 역전 골로 끌려가기 시작했다. 경기 종료 6분여를 앞두고 베다드 이비세비치에게 쐐기골까지 헌납, 아우크스부르크는 7일 뮌헨전 1-2 패배 이후 2연패에 빠졌다. 스페인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 득점 선두를 달리고 있는 리오넬 메시(25)는 리그 33라운드 헤타페와의 경기에서 1골 2도움을 몰아치며 소속팀 FC바르셀로나의 4-0 대승을 이끌었다. 10연승을 달린 바르셀로나(승점 78)는 한 경기를 덜 치른 선두 레알 마드리드(승점 79)와의 승점차를 1로 줄여 막판 뒤집기를 노릴 수 있게 됐다. 이길 때마다 메시가 있었다. 전반 13분 알렉시스 산체스의 선제골을 도운 메시는 전반 44분 추가골을 직접 뽑아내 시즌 39호골째를 기록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와의 득점 차는 2로 벌어졌다. 3-0으로 앞선 후반 30분에는 프리킥으로 페드로의 쐐기골을 도와 이날 하루만 공격포인트 3개를 올렸다. 메시는 지난 시즌 호날두가 작성한 시즌 최다골(40득점)에 한 골만을 남겨뒀다. 또 올 시즌 통산 61골을 뽑아내 지난 1972~73시즌 게르트 뮐러가 세운 단일 시즌 최다골(67골) 기록에도 한 발 다가섰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박지성 빠진 맨유 8연승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8일 올드 트래퍼드에서 열린 퀸즈 파크 레인저스와의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32라운드 경기에서 웨인 루니와 폴 스콜스의 연속 골에 힘입어 2-0으로 승리, 리그 단독 선두를 질주했다. 리그 8연승을 거둔 맨유는 12경기 무패를 이어 갔고 박지성은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렸지만 끝내 알렉스 퍼거슨 감독의 부름을 받지 못했다. 한편 구자철(23·아우크스부르크)은 전날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바이에른 뮌헨과의 분데스리가 29라운드 경기에서 시즌 4호골을 뽑아내 3경기 연속 공격포인트(2골 1도움)를 올렸다. 9경기 연속 선발로 나선 그의 소중한 동점골에도 팀은 고메즈에게 잇따라 골을 내줘 1-2로 졌다. 또 기성용(셀틱)은 킬마녹과의 스코티시 프리미어리그 33라운드 전반 8분 코너킥 상황에서 찰리 멀그루에게 정확한 크로스로 선제골을 배달해 6-0 대승의 물꼬를 트며 시즌 7골 7도움(정규리그 6골 6도움)을 기록했다. 셀틱은 남은 5경기에 관계없이 자력 우승을 확정했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레알, 골폭발… 챔스리그 4강행

    ‘별들의 무대’ 결승에서 사상 처음 엘 클라시코 더비가 성사될까. 스페인 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 1, 2위를 달리고 있는 레알 마드리드와 FC 바르셀로나는 지금까지 217차례나 격돌했지만 57년의 역사를 지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에서 한 번도 맞붙은 적이 없다. 준결승에서 마주친 게 두 차례(2001~02, 2010~11시즌)였고 8강(1959~60시즌)과 16강(1960~61시즌)에서 한 번씩 만난 게 전부였다. 유럽 축구를 떠받치는 최고의 라이벌답지 않게 챔스리그에서의 인연은 빈약했던 셈이다. 그런 두 팀이 이번 대회 준결승에서 이변에 거꾸러지지 않는 한 축구팬들의 가슴을 쿵쾅거리게 할 빅 이벤트의 성사 가능성이 어느 때보다 높아 보인다. 레알은 5일 스페인 마드리드의 산티아고 베르나베우 스타디움으로 아포엘 니코시아(키프로스)를 불러들여 치른 2011~12 대회 8강 2차전에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두 골과 카카의 한 골 등을 엮어 5-2로 승리해 1, 2차전 합계 8-2로 가뿐히 준결승에 올랐다. 호날두는 전반 26분 마르셀루가 올려준 날카로운 크로스 패스가 이과인의 머리를 지나자 오른발 논스톱 슈팅을 날려 선제골을 뽑은 데 이어 후반 30분 대포알 같은 무회전 프리킥 슈팅으로 대회 8호골을 장식했다. 대회 9회 우승에 빛나는 레알은 18일 바이에르 뮌헨(독일)과 준결승 1차전을 치른다. 벤피카와의 8강 원정 1차전을 1-0으로 이긴 첼시는 이날 치러진 홈 2차전에서 프랭크 램파드의 선제골과 후반 추가 시간 하울 메이렐레스의 결승골에 힘입어 2-1로 승리, 1, 2차전 합계 3-1로 준결승에 합류했다. 지난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8강 1, 2차전 합계 1-3으로 무릎을 꿇은 첼시는 19일 디펜딩 챔피언 바르셀로나와 결승행을 다툰다. 객관적 전력에서 앞서는 레알과 바르샤가 기량대로만 경기를 풀어 가면 다음 달 20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리는 결승에서 최고의 명승부가 성사될 수 있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UEFA 챔피언스리그] AC밀란 ‘질식수비’ 메시 주저앉혔다

    리오넬 메시가 이끄는 바르셀로나가 29일 이탈리아 밀라노 산 시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1~12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에서 AC밀란의 명품수비에 꽁꽁 묶여 0-0으로 비겼다. 메시는 사비 에르난데스와 호흡을 맞추며 밀란의 골문을 열려 했으나 네스타가 부상에서 돌아온 밀란의 수비벽에 막혀 고전했다. 골문을 연이어 두드린 것도 홈팀이었다.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가 절묘하게 머리로 연결한 것을 호비뉴가 골대 근처서 발리슛으로 연결했으나 붕 떴다. 전반 19분에도 이브라히모비치가 골키퍼 빅토르 발데스와 일대일 찬스를 잡았지만 그의 선방에 막혔다. 바르셀로나는 특유의 점유율 축구와 세밀한 패스 플레이로 파상 공세를 펼쳤지만, 전체적 라인을 아래로 끌어내린 밀란의 속도 조절에 제 위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메시는 전반 17분 수비수 사이로 다니 알베스와 짧게 패스를 주고 받으며 페널티 박스까지 치고 올라가 슈팅을 날렸지만 오프사이드가 선언된 것이 아쉬웠다. 후반 43분에도 페널티 박스 오른쪽에서 슛을 날렸지만 크리스티안 아비아티 골키퍼에게 막히고 말았다. 밀란의 수훈갑은 뛰어난 위치 선정과 몸을 사리지 않는 태클로 실점 위기를 막아낸 수비수 루카 안토니니. 알레그리 감독은 경기 뒤 “안토니니가 메시를 훌륭히 방어했다.”고 말했다. 밀란은 지금까지 대회 8강전 홈경기 무패(10승5무) 행진을 이어갔다 2차전에서 최소 한 골 이상 넣고 비기기만 해도 4강에 오르는 밀란은 다음 달 4일 바르셀로나 캄프 누를 찾는다. 한편 바이에른 뮌헨은 프랑스 마르세유의 스타드 벨로드롬 원정에서 전반 종료 직전 고메스의 선제골과 후반 24분 아르옌 로번의 추가골로 2-0 승리를 거뒀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재계총수들 핵안보회의 활용 ‘코리아 세일즈’

    재계총수들 핵안보회의 활용 ‘코리아 세일즈’

    지난 26일부터 이틀 동안 세계 53개국의 정상급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2012 서울 핵안보정상회의’. 이 회의는 국내 기업들에도 평소 ‘모시기’ 어려운 각국 정상들에게 기업을 홍보하는 흔치 않은 비즈니스 기회가 됐다. 기업 총수들이 직접 홍보에 뛰어든 이유다. 각국 정상들 역시 전자, 정보통신기술(ICT) 등 국내 기업들의 뛰어난 산업 역량을 접하기 위해 적극 나서면서 이번 회의가 국내 기업의 글로벌 경쟁력 향상에도 일조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28일 재계에 따르면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은 이날 서울 용산구 한남동 승지원(삼성그룹 영빈관)에서 핵안보정상회의 참석차 방한 중인 팔 슈미트 헝가리 대통령을 초청해 만찬을 나눴다. 만찬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사장과 김재열 삼성엔지니어링 사장도 함께했다. 이 회장은 슈미트 대통령에게 “삼성이 헝가리 진출 20여년 만에 큰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도와준 헝가리 정부와 국민에게 감사한다.”고 전했다. 1942년생으로 동갑인 두 사람은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으로서 상당한 친분을 쌓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슈미트 대통령은 공개적으로 “이 회장과 친구 사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삼성 관계자는 “슈미트 대통령은 1968년 멕시코, 1972년 뮌헨 올림픽에서 펜싱 금메달을 딴 메달리스트이고, 이 회장도 학창시절 레슬링 선수로 활동하는 등 스포츠맨십을 공유하고 있다는 점도 공통점”이라고 귀띔했다. 서울 서초구 서초동 삼성전자 홍보관 딜라이트와 삼성전자 수원사업장 역시 정상들의 대표적인 방문 장소가 되고 있다. 지난 26일 존 키 뉴질랜드 총리가 수원사업장 홍보관을, 27일에는 닉 클레그 영국 부총리가 딜라이트를 방문한 데 이어 이날은 슈미트 대통령이 수원사업장을 찾았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지난 25일 SK하이닉스 이천 공장을 방문한 잉락 친나왓 태국 총리를 영접한 뒤 오찬을 함께하며 정보기술(IT)을 활용한 수해방지시스템과 전기자동차용 배터리 사업 협력 등을 논의했다. 최 회장은 같은 날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열린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총리와 비즈니스 협력 강화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27일에는 인도네시아의 유력기업인 CT그룹의 차이룰 탄중 회장과 만나 정보통신기술(ICT), 건설 등 분야의 양사 간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교환하기도 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도 이날 유통계열사의 진출이 활발한 베트남의 응우옌 떤 중 총리와 유수프 라자 길라니 파키스탄 총리와 만남을 갖고 투자 확대 및 사업 지원에 관한 논의를 나눴다. 앞서 지난 26일에는 롯데건설이 활발한 사업을 벌이고 있는 요르단의 압둘라2세 빈 알후세인 국왕과 만났다. 정준양 포스코 회장 역시 25일 만모한 싱 인도 총리, 26일 줄리아 길라드 호주 총리 등에 이어 이날 수실로 밤방 유도요노 인도네시아 대통령과 유수프 라자 길라니 파키스탄 총리를 접견했다. 이석채 KT회장도 이날 알리 벤 봉고 온딤바 가봉 대통령과 ‘스마트 소사이어티’ 구축과 ‘디지털 가봉’ 프로그램 후속 프로젝트 참여 등 ICT 사업 협력을 논의했다. 이두걸기자·산업부 종합 douzirl@seoul.co.kr
  • “시간 없다던 얀손스 제 연주 4곡 청해 들어… 가능성 인정받아 기뻤죠”

    “시간 없다던 얀손스 제 연주 4곡 청해 들어… 가능성 인정받아 기뻤죠”

    1987년 독일 뮌스터에서 신학을 전공하는 가난한 유학생 부부의 딸로 태어났다. 다섯 살 때 꼬마는 처음 활을 잡았다. 부모가 클래식을 좋아해 어릴 때부터 귀가 트인 덕. 여덟 살이 되던 해 아버지가 뇌출혈로 쓰러졌고, 4번이나 수술을 받았다. 경제적 어려움은 불 보듯 뻔했다. 다행히 독일 공교육시스템은 돈이 없어도 남다른 재능만 있으면 음악공부를 계속할 수 있는 체계였다. 처음 출전한 국제 경연인 2003년 레오폴트 모차르트 국제 바이올린 콩쿠르에서 우승했다. 2006년에는 3대 바이올린 콩쿠르로 꼽히는 하노버 바이올린 콩쿠르 정상에 올랐다. 그즈음 영국 BBC 뮤직매거진은 소녀가 독일 욈스(OEHMS) 레이블에서 발표한 음반을 평하면서 ‘최고의 감동, 놀라울 정도로 균형잡힌 연주. 메마른 감성의 청중이 아니라면 눈물을 참을 수 없을 것’이라는 극찬을 늘어놓았다. 차세대 거장으로 주목받는 바이올리니스트 김수연(25)을 지난 22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만났다. 우선 라트비아 출신 명지휘자 마리스 얀손스(69)와의 만남이 궁금했다. 얀손스는 지난 2008년 영국 그라모폰지가 꼽은 세계 오케스트라 랭킹에서 1위와 6위에 오른 로열콘세르트허바우와 바이에른방송교향악단을 동시에 이끄는 마에스트로다. 유대계 에이전시들이 좌지우지하는 클래식계에서 얀손스 같은 거물의 눈에 든다는 건 튼튼한 동아줄을 잡는 것과 같은 의미다. 얀손스가 지휘하는 오케스트라의 협연자가 사정이 생긴다면, 언제든 김수연을 불러올릴 수도 있다는 얘기다. 오디션은 지난달 뮌헨에서 이뤄졌다. 얀손스에게는 ‘투 트랙’으로 추천이 들어갔다. 은사인 안나 추마첸코가 직접 제자를 소개한 건 물론 추마첸코의 추천으로 2010년 김수연의 뮌헨음대 졸업음악회를 지켜본 바이에른방송교향악단의 비올라 연주자 안드레아스 마르식도 다리를 놓았다. 당초 얀손스는 30분도 없다고 했다. 하지만 베토벤 바이올린 협주곡 1악장을 다 듣더니 준비한 소품은 없는지를 물었다. 차이콥스키의 왈츠 스케르초를 연주했더니 내친김에 베토벤 협주곡 2악장과 3악장까지 요청했다. 음악이 멈추고서 무대로 나온 얀손스는 어디에서, 어떻게, 누구와 바이올린을 공부했는지, 음악 외의 취미는 무엇인지를 꼼꼼하게 물었다. 그는 “얀손스가 요즘 연주자끼리 날을 세워서 경쟁하는데 내가 더는 콩쿠르에 참가하지 않는 이유가 무엇인지, 연주회를 더 늘릴 수도 있는데 천천히 가는 길을 택한 까닭은 무엇인지를 물었다. 가능성을 인정하고 나를 알아가려는 것 같아 무엇보다 기뻤다.”고 말했다. 물론, 얀손스는 김수연에게 “언젠가 함께 연주하고 싶다.”는 말을 남겼다. 김수연이 요즘 품고 다니는 악기는 1684년산 스트라디바리우스. 300만 유로(약 45억원) 짜리 귀하신 몸이다. 지난해 8월 독일의 웨스트 LB은행에서 후원을 받았다. 처음 제안을 받았을 당시만 해도 김수연은 9년쯤을 동고동락한 1742년산 카밀루스 카밀리가 있었기에 선뜻 제안을 받아들이지 못했다. 바이올리니스트와 바이올린은 부부처럼 서로 소리와 연주 스타일을 닮아가기 때문에 비싸다고 능사는 아니다. 그는 “카밀리는 크리스털처럼 잘 다듬어진 맑고, 깨끗한 소리를 냈다. 내 연주 스타일과 잘 맞았다. 반면 스트라디바리우스는 직선적이고 솔직하며 날카롭고, 할퀴는 음색을 지녔다. 2주쯤 직접 써보고 스승과도 상의했다. 지금은 좀 더 과감하게 자신을 드러내는 게 필요하다고 판단해 스트라디바리우스로 바꿨다. 위험도 있지만 도전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바이올린은 소리를 만들어나가는 악기다. 연주자에 따라 음색과 울림이 변한다. 때문에 궁합을 맞추는 데 보통 1년은 걸린다. 하지만 김수연은 악기를 바꾸고 3개월여 만인 지난해 11월 말 베토벤 바이올린협주곡을 녹음했다. 그는 “스트라디바리우스는 특별히 예민한 편이라 친해지기에 턱없이 짧은 시간이다. 여태껏 모든 녹음을 카밀라로 했는데 처음으로 내 목소리가 스트라디바리우스로 변하는 셈이다. 아직 완성된 녹음을 들어 보지 못해 궁금하고, 겁도 난다.”고 털어놓았다. 주인공은 겁이 난다고 하는데, 그와 ‘명기’(名器)의 만남에 대한 클래식팬의 기대치는 커지고 있다. 도이치 그라모폰(DG)에서 내놓는 세 번째 앨범 ‘베토벤: 바이올린 협주곡과 2개의 로망스’는 하반기에 선보인다. 그 전에 둘의 궁합을 염탐할 기회도 있다. 6월 20일 LG아트센터에서 ‘솔로를 위하여’라는 제목으로 비올리스트 리처드 용재 오닐, 기타리스트 박종호 등과 무대에 오른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UEFA 챔피언스리그] 인간의 영역을 벗어난 ‘메시’아

    ‘메시는 말도 안 된다(Messi is a joke). 내게는 역대 최고다.’ 8일 캄프 누에서 열린 바르셀로나와 레버쿠젠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을 지켜보던 웨인 루니(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트위터에 날린 멘트다. 예전에 레버쿠젠을 지휘했던 루디 폴러는 독일 방송 해설자로 나와 “그는 이제 펠레, 디에고 마라도나의 영역에 접어들었다.”며 “바르샤와 제대로 경기하려면 메시의 발이라도 밟아야 할 것 같다.”고 농담을 던졌다. 리오넬 메시가 ‘별들의 전쟁’으로 불리는 챔피언스리그 경기에서 5골을 집어넣은 최초의 선수가 됐다. 주제프 과르디올라 감독 말마따나 마음만 먹었다면 6골도 가능했겠지만 욕심 부리지 않고 미드필더로 내려왔다. 전반에만 두 골을 집어넣은 메시는 후반 4분 해트트릭을 달성한 뒤 13분과 39분에 다시 상대 골문을 갈랐다. ‘디펜딩 챔피언’ 바르셀로나는 그의 원맨쇼를 앞세워 레버쿠젠을 7-1로 완파하며 1, 2차전 합계 10-2로 가볍게 8강에 올랐다. 이날 6점차 승부는 대회 한 경기 최다골차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한 것이다. 최근 기록만 살펴볼 때 2008~09시즌 16강 2차전에서 바이에르 뮌헨이 스포르팅CP(포르투갈)를, 2006~07시즌 맨유가 8강 2차전에서 AS로마를 모두 7-1로 따돌린 바 있다. 메시는 한 경기 4골을 2회 이상 뽑아낸 첫 선수로도 기록됐다. 2009~10시즌에도 아스널과의 경기에 4골을 터뜨리면서 알프레도 디 스테파노, 페렌츠 푸스카스, 마르코 판 바스턴 같은 전설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는데 이제 그들을 훌쩍 넘어선 것. 레버쿠젠과 상대하는 그의 모습은 마치 그라운드에 나와 공을 갖고 노는 아이 같았다. 골키퍼를 넘기는 로빙슛으로 선제골을 넣더니 수비수 두셋은 거뜬히 제치고 추가골을 터뜨렸다. 다섯 명이 에워싸도 슈팅을 날리는 건 기본. 마치 발에 자석이 달린 듯 아무도 그에게서 공을 가로채지 못했다. 열한 살 때 성장호르몬 장애를 선고받은, 169㎝ 단신을 멀대 같은 독일 수비수들은 당해내지 못했다. 메시는 대회 한 시즌 최다 득점(12골)으로 2002~03시즌 맨유에서 작성한 뤼트 판 니스텔로이와 어깨를 나란히 했지만 이걸 넘어서는 것 역시 시간문제. 4시즌 연속 대회 득점왕도 따놓은 당상이다. 바르셀로나에서만 통산 228골을 넣은 그가 8골만 더 집어넣으면 1940~50년대 바르셀로나를 이끈 세자르 로드리게스의 최다 득점(235골)도 넘어선다. 그런데 그의 나이, 겨우 스물다섯이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화이트데이 공연 선물이 딱이죠! 달콤 ·신선한 ‘아르츠 콘서트’등 女心 매혹 ‘OK’

    화이트데이 공연 선물이 딱이죠! 달콤 ·신선한 ‘아르츠 콘서트’등 女心 매혹 ‘OK’

    2월 밸런타인데이의 보답과도 같은 화이트데이가 다가왔다. 14일 화이트데이를 더욱 빛나게 할 공연들이 눈에 띈다. ●송영훈·김정원 3개도시 순회 연주 세기의 음악가와 화가, 불멸의 연인을 명화와 명곡으로 조명한 ‘아르츠 콘서트 폴 인 쇼팽(Fall in CHOPIN)’은 스타 연주자 송영훈(첼로·왼쪽)과 김정원(피아노·오른쪽)의 만남으로 꾸몄다. 여기에 위대한 음악가 쇼팽과 소설가 상드, 낭만주의 화가 들라크루아를 덧대 기대감을 높였다. 송영훈과 김정원의 연주로 2개의 폴로네이즈, 4개의 프렐류드, 피아노와 첼로를 위한 소나타 g단조를 듣는다. 이와 함께 미술해설가 윤운중의 해설로, 들라크루아의 낭만적 화풍에 담긴 쇼팽과 그의 연인 델피나 포투카, 마리아 보진스키 등을 만날 수 있다. 10일 부산문화회관, 11일 대구수성아트피아에 이어 14일 서울 예술의전당 무대에 오른다. 3만~7만 7000원. (02)2658-3546. ●빈필 플루트 거장 발터 아우어 첫 내한 공연 빈필하모니의 플루트 수석 발터 아우어가 첫 내한공연을 연다. 크레모나 콩쿠르, 뮌헨 ARD 콩쿠르 등에서 입상하며 유럽 음악계의 주목을 받은 인물이다. 아우어는 여자경의 지휘로 프라임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이베르의 플루트 협주곡, 글루크의 오페라 ‘오르페오와 에우리디체’ 중 ‘정령들의 춤’을 협연한다. 프라임필하모닉은 베를리오즈의 환상교향곡 등도 연주할 예정. 공연은 14일 군포문화예술회관, 17일 서울 예술의전당으로 이어진다. (031)392-6429. 탱고의 본고장 아르헨티나에서 결성된 탱고 듀오 오리엔탱고가 14일 경기 성남아트센터에서 ‘화이트데이 콘서트’를 연다. 데뷔 후 10년동안 발표한 인기곡과 영화 ‘여인의 향기’의 주제곡 ‘간발의 차이로’(Por Una Cabeza), 영화 ‘파리에서의 마지막 탱고’의 주제곡 등 탱고 명곡을 들을 수 있다. ‘엄마야 누나야’, ‘진도 아리랑’ 등 한국 음악과 특별한 접목도 선사한다. 2만~5만원. 070-8742-4918. ●주옥같은 명곡 ‘커피콘서트’도 볼만 ‘화이트데이’ 타이틀을 걸지는 않았지만 주목할 만한 공연이 하나 더 있다. 불후의 명가곡 ‘그리운 금강산’을 만든 최영섭 작곡가와 ‘남자의 자격 청춘합창단’ 멘토 윤학원 지휘자가 함께 꾸미는 ‘커피콘서트’이다. 14일 인천 구월동 종합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에서 열리는 이 공연에서는 ‘쿰바야’(아프리카), ‘소나무’(독일) 등 해외 민요와 ‘그리운 금강산’ 등 최 작곡가의 주옥같은 명곡을 듣는다. 윤 지휘자와 최 작곡가의 추억을 더듬는 시간도 마련됐다. 1만원. 1588-2341.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삼성 ‘알짜 통신특허’ 모두 무력화… 장기戰 불가피

    삼성 ‘알짜 통신특허’ 모두 무력화… 장기戰 불가피

    삼성전자와 애플이 독일에서 상대방에 제기한 본안소송에서 각각 패소하면서 두 회사 모두는 당장 독일에서 자신들의 스마트 기기가 판매금지되는 최악의 상황은 피하게 됐다. 하지만 삼성으로서는 자사의 알짜 특허들이 모두 인정받지 못한 채 기각된 만큼 당분간 결론 없는 이전투구를 계속 진행할 가능성이 커졌다. 삼성전자는 2일(현지시간) 만하임 법원이 내놓은 판결에 따라 지난해 4월 “애플이 자사 통신특허 3건을 침해했다.”며 제기한 소송에서 최종적으로 패소했다. 법원은 지난 8개월여간 개별 특허기술에 대한 별도 심리를 통해 지난 1월부터 1건씩 판결을 내려왔고, 이번 판결로 삼성이 주장하던 3건의 특허기술 침해를 모두 기각했다. 표준 특허는 로열티의 유무를 가릴 뿐 상품 판매 금지의 근거가 될 수는 없다는 세계 공통의 판례가 만하임에서도 그대로 적용된 것이다. 애플의 경우 삼성 소송에 대한 ‘맞불’ 차원으로 지난해 6월 “삼성이 자사의 특허 6건을 도용했다.”며 만하임 법원에 특허침해 본안 소송을 냈다. 이날 ‘밀어서 잠금해제’에 관한 판결은 6건의 특허 침해에 대한 첫 번째 판결이다. 애플은 지난달 16일 “모토로라가 ‘밀어서 잠금 해제’ 특허를 침해했다.”며 독일 뮌헨 법원에 제기한 소송에서 이겨 이번 판결의 승리를 자신해 왔다. 삼성전자의 ‘밀어서 잠금해제’ 기능 역시 모토로라와 같은 방식이어서 ‘판결의 일관성’이 작용할 것으로 기대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같은 기능이라 해도 이를 구현하는 원천기술이 다르다는 점을 부각시킨 삼성전자의 전략이 주효했다. 당초 삼성과 애플은 이날 소송에서 이길 경우 이를 근거로 상대방에 대해 독일 내 판매금지 및 손해배상 요구에 나설 계획이었다. 하지만 양측 모두 패하면서 이날 판결로는 상대방에게 아무런 타격도 입히지 못하게 됐다. 당분간은 애플의 총공세가 예상된다. 이달 중순쯤 삼성에 제기한 6건의 특허 침해 가운데 두 번째 기술에 대한 판결을 시작으로 남아 있는 5건의 판결이 진행된다. 이 가운데 단 1건만 이겨도 삼성 제품에 대한 판매금지에 나설 수 있다. 반면 삼성은 지난해 12월 만하임 법원에 애플에 추가로 제소한 소송(통신기술 2건·상용특허 2건) 결과가 빨라야 6월은 돼야 나온다. 3~4개월가량 공격 없이 방어에만 치중해야 하는 상황이다. 여기에 삼성은 이날 판결로 자신들이 가장 ‘알짜’로 여겼던 핵심 통신특허 3건의 가치가 무력화됐다. 다른 나라에서도 이 결과를 인용할 경우 삼성으로서는 이번 전쟁의 ‘핵심 무기’를 잃어버리게 된 것이나 다름없다. 삼성전자는 판결에 불복해 항소하겠다고 나섰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삼성-애플 특허전쟁, 새달 2일 ‘운명의 날’

    삼성-애플 특허전쟁, 새달 2일 ‘운명의 날’

    세계 9개국에서 벌이고 있는 삼성전자와 애플의 특허전쟁이 다음 달 2일 최대 분수령을 맞는다. 공교롭게도 두 회사가 독일 만하임 지방법원에 각각 제기한 특허 본안소송 판결이 동시에 나오기 때문이다. 이날 결과에 따라 삼성 혹은 애플은 제품 판매금지라는 최악의 상황을 맞을 수도 있다. 22일 삼성전자 등에 따르면 독일 만하임 법원은 다음 달 2일(이하 현지시간) 삼성전자가 애플을 상대로 제기한 통신 특허 침해 관련 소송 결과를 내놓는다. 데이터 전송 시 오류를 줄이기 위한 부호화 기술에 대한 판결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4월 “애플이 자사 통신특허 3건을 침해했다.”며 만하임 법원에 소송을 제기했고, 이에 대해 법원 측은 지난달 20일(전송 효율을 높이기 위해 데이터를 하나로 묶는 부호화 기술)과 27일(통신 오류가 발생할 경우 중요한 데이터가 손실되지 않도록 하는 기술) 개별 특허기술에 대한 별도 판결을 통해 삼성전자의 주장을 기각했다. 따라서 삼성에는 이번 판결이 첫 본안 소송의 향배를 결정짓는 ‘마지막 승부처’로 볼 수 있다. 삼성전자가 이번 소송에서 이긴다면 아이폰과 아이패드 등 애플의 스마트 기기를 판매금지 조치할 수 있다. 만하임 법원은 같은 날 애플이 “삼성전자의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이 자사의 ‘밀어서 잠금 해제’ 특허를 침해했다.”며 제기한 특허침해 소송에 대한 판결도 내린다. 애플이 지난해 6월 삼성을 상대로 낸 6건의 특허침해 본안 소송에 대한 첫 번째 판결이다. 당초 이 판결은 지난 17일로 예정돼 있었지만, 담당 판사의 개인적 사정으로 연기됐다. 애플이 이기면 ‘갤럭시S’와 ‘갤럭시S2’ 등에 대해 판매금지 조치에 나설 수 있게 된다. 만약 이날 삼성이나 애플 가운데 한 곳이 모두 이길 경우 향후 특허전은 승자 쪽으로 기울어질 가능성이 높다. 지금까지 분위기만 놓고 보면 애플에 다소 유리하게 흘러가는 모양새다. 지난 16일 애플이 “모토로라가 ‘밀어서 잠금 해제’ 특허를 침해했다.”며 독일 뮌헨 법원에 제기한 소송에서 이긴 것이 결정적이다. 같은 독일 지역에서 벌어지는 소송인 만큼 ‘판결의 일관성’이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애플에 대한 통신특허 소송에서 2건의 특허기술이 연이어 기각됐다는 점도 삼성에는 부담일 수밖에 없다. 하지만 특허 소송은 판결 기준과 담당 판사의 시각에 따라 결과가 달라지는 만큼 분위기로만 판단해선 안 된다는 게 업계의 견해다. 익명을 요구한 특허업계 관계자는 “애플이 독일에서 모토로라에 승소했지만 아직 판매금지에 나섰다는 이야기는 듣지 못했다.”면서 “한쪽이 일방적으로 승리하더라도 이날의 결과를 향후 합의를 염두에 둔 ‘협상 카드’로 남겨 둘 공산이 크다.”고 말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애플 ‘밀어서 잠금 해제’ 특허 모토로라에 승소… 삼성 불리

    스마트폰에서 많이 쓰는 ‘밀어서 잠금 해제’ 기능에 대한 특허소송에서 애플이 모토로라에 승소했다. 이는 같은 방식을 채택하고 있는 삼성전자 등과의 소송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16일(현지시간) 독일 뮌헨 지방법원은 모토로라의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이 애플의 ‘밀어서 잠금 해제’ 특허를 침해했다고 판결했다. 애플이 관련 특허를 인정받은 것은 세계에서 독일이 처음이다. ‘밀어서 잠금 해제’는 스마트폰의 화면을 손가락으로 훑어서 잠금상태를 풀어 사용하는 기술을 말한다. 이번 판결로 애플은 현재 안드로이드 진영과 전면적으로 벌이고 있는 소송전에서 강력한 무기를 손에 쥐게 됐다. 특히 지난해 구글이 모토로라의 휴대기기 사업부인 모토로라 모빌리티를 인수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애플이 스마트폰 운영체제 시장의 가장 강력한 라이벌인 구글에 타격을 입혔다는 상징성도 크다. 특히 삼성전자는 독일 만하임 지방법원에서 똑같은 내용으로 애플에 피소된 상황이라 이번 판결로 불똥이 튈 수 있다. 애플은 미국 법원에 삼성의 ‘갤럭시 넥서스’를 상대로 판매금지 가처분 신청을 냈다. 애플이 주장하는 갤럭시 넥서스의 특허 침해 혐의 가운데 하나가 ‘밀어서 잠금 해제’여서 미국 법원에서 어떤 판결을 내릴지 주목된다. 한편 만하임 지방법원은 17일로 예정됐던 삼성전자와 애플의 ‘밀어서 잠금 해제’ 특허 관련 판결을 다음 달 2일로 연기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들의 전쟁

    2011~12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전이 15일 리옹-아포엘, 레버쿠젠-바르셀로나(이상 오전 4시 45분) 경기로 시작됐다. 지난해 12월 조별리그를 통과한 16개팀이 새달 15일까지 홈과 원정경기를 번갈아 치른 뒤 점수를 합쳐 8강 진출팀을 결정한다. 그 어느 시즌보다 눈길을 끄는 건 한국 선수들이 소속된 세 팀이 꿈의 무대인 16강에 들었다는 것.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빠진 바람에 박지성의 출전은 무산됐지만 대신 박주영(아스널)과 김인성(CSKA 모스크바), 박주호(바젤)가 감독의 출격 명령을 기다린다. 아스널은 16일 오전 4시 45분 이탈리아 밀라노의 주세페 메차스타디움에서 AC밀란과 16강 1차전 원정경기를 치른다. 조별리그 F조 4차전에서 챔피언스리그 데뷔전을 치른 박주영은 그 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거의 벤치만 지키다시피 했는데 이날 16강전에 이례적으로 아르센 벵거 감독의 출격 지시를 들을지 주목된다. 특히 실업축구 강릉시청 출신인 김인성은 지난해 11월 모스크바에서 1차 테스트를 받은 뒤 지난달 팀의 전지훈련에 초대받아 그 자리에서 곧바로 입단 계약을 맺었는데 22일 오전 2시 레알 마드리드를 홈으로 불러들여 치르는 1차전에 그의 모습을 볼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를 3골 차로 쫓고 있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그가 그라운드를 함께 내달릴지 주목된다. 바젤의 주전 수비수로 자리매김한 박주호는 23일 오전 4시 45분 바이에른 뮌헨을 홈으로 불러들여 치르는 16강 1차전에서 생애 첫 챔스리그 16강 무대를 밟을 가능성이 높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애플, 갤럭시넥서스 판금 또 소송

    애플이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갤럭시 넥서스가 자사 특허를 침해했다며 미국에서 판매금지 가처분 소송을 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T)과 특허 전문 블로그 포스 페이턴트가 11일(현지시간) 전했다. 포스 페이턴트 등에 따르면 애플은 지난 9일 캘리포니아 북부지방법원에 갤럭시 넥서스가 자사 특허 4건을 침해했다는 이유로 판매금지 가처분 소송을 냈다. 애플이 문제로 삼은 부분은 자사 특허인 데이터 태핑(data tapping)과 음성명령 기능인 시리 및 통합검색, 개선된 ‘밀어서 잠금 해제’ 방식, 터치 스크린 문자입력 기능 등이다. 이 가운데 데이터 태핑은 여러 종류의 섞여 있는 데이터 가운데 특정 데이터를 구분해 실행할 수 있도록 한 것으로, 애플은 이미 타이완 스마트폰 제조업체 HTC를 상대로 미국 국제무역위원회에 제소해 승소한 바 있다. 갤럭시 넥서스는 안드로이드 4.0을 장착한 스마트폰으로, 이번 소송은 애플이 삼성뿐 아니라 구글을 견제하려는 의도도 가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앞서 애플은 지난 1일 독일 뮌헨법원에서 갤럭시 넥서스를 상대로 제기한 가처분 소송에서 패소했지만, 당시 특허 주장 내용은 이번 것과는 다르다. 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지구로 날아오는 소행성, 핵무기로 폭파 가능?

    지구로 날아오는 소행성, 핵무기로 폭파 가능?

    심심찮게 등장해 전세계를 공포에 떨게하는 지구 주위로 날아오는 소행성을 파괴할 방법은 없을까? 최근 미국의 한 연구팀이 영화처럼 핵폭탄을 사용해 소행성을 파괴하는 계획을 컴퓨터 시뮬레이션한 결과를 공개해 눈길을 끌고 있다. 미국 원자력연구의 중심지 로스앨러모스 R&D 과학자 로버트 위버 연구팀은 최근 핵폭탄을 이용해 소행성을 파괴하는 상황을 슈퍼컴퓨터로 시뮬레이션한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핵폭탄으로 소행성을 우주 속에서 산산조각 낼 수 있으며 지구에도 악영향이 없을 것이라는 것. 이번 실험은 지구에서 3억 km 떨어진 약 500m 크기의 ‘이토카와 소행성’을 모델로 이루어졌다. 위버 박사는 “1백만 톤 위력의 폭탄을 이토카와 소행성 옆면에서 폭발시키는 시뮬레이션을 해 본 결과 소행성이 산산조각 났다.” 면서 “만약 지구 근처에서 폭발하더라도 지구에 미치는 영향은 확연히 줄어들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소행성이 지구와 충돌할 때 벌어지는 상황에 대한 시뮬레이션도 지난해 말 공개된 바 있다. 독일 뮌헨 대학의 매티아스 메쉬드 교수와 프레스턴 대학의 연구진이 합동으로 개발한 모델에 따르면 축구장 4곳을 합친 크기의 소행성 2005 YU55이 지구로 돌진해 충돌할 경우 직경 4km 분화구가 생기며 진도 7.0의 지진이 일어나는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신문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또 ‘벤치 박’

    아스널이 지난 4일 런던 에미리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블랙번과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4라운드에서 7-1 대승을 거뒀지만 박주영(27)은 여전히 벤치를 덥혔다. 아스널은 3-1로 앞선 전반 42분 로빈 판 페르시에게 위협적인 태클을 시도한 상대 수비수 가엘 지베가 퇴장당하면서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교체 명단에 있던 박주영이 일찍 나올 수도 있다는 기대를 부풀렸다. 특히 포지션이 겹치는 판 페르시가 후반 15분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팀이 5골이나 앞서자 체력안배 차원에서라도 박주영 카드를 꺼낼 가능성이 커보였다. 그러나 아르센 벵거 감독은 박주영을 끝까지 외면했다. 되레 임대해온 티에리 앙리(35·뉴욕 레드불스)가 몸을 풀었고, 벵거 감독 뒤에 앉은 박주영은 착잡한 표정을 지어보였다. 그의 몸상태와 경기 감각을 점검하기 위해 런던에 온 최강희 감독은 적잖이 실망했을 법하다. 지동원(선덜랜드)마저 이날 폭설 속에 치른 스토크시티전 1-0 승리를 벤치에서 지켜봤다. 앞서 인버네스와의 스코티시컵 경기에 나란히 결장한 기성용·차두리(셀틱)까지 포함해 유럽파들의 경기를 직접 지켜보겠다는 최 감독의 여행 목적은 어그러진 셈이다. 독일프로축구 분데스리가 아우쿠스브루크로 임대된 구자철은 호펜하임과의 정규리그 20라운드 후반 16분 교체출전해 30분 정도 그라운드를 누볐지만 팀은 2-2로 비겼다. 손흥민(20·함부르크)은 노트방크 아레나에서 열린 바이에른 뮌헨전 후반 26분 교체 투입돼 4분 뒤 골키퍼까지 제치고 날린 오른발 슈팅이 옆그물을 때리고 말아 팀은 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삼성·애플 소송전 승부 안갯속… 새달2일 판결 촉각

    삼성·애플 소송전 승부 안갯속… 새달2일 판결 촉각

    삼성전자와 애플의 ‘특허전쟁’이 한치 앞도 예측할 수 없게 흘러가고 있다. 양사 소송전의 최전선인 독일에서의 판결이 결과적으로 ‘어느 회사도 상대방 제품에 대한 판매금지 신청을 받아내지 못하게 하는 쪽’으로 가닥이 잡혀가고 있다. 때문에 다음 달 2일로 예정된 본안소송 판결 이후 양측은 결국 지루한 싸움을 접고 합의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두 회사 독일소송 승자없는 싸움 가능성 1일(현지시간) 독일 뮌헨 지방법원은 애플이 지난해 11월 ‘갤럭시탭10.1N’과 ‘갤럭시 넥서스’에 대해 제기한 판매금지 가처분 신청을 기각했다. 삼성이 자사의 터치스크린 관련 기술에 대해 특허권을 위반했다는 이유로 제기한 것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8월 뒤셀도르프 법원이 ‘갤럭시탭10.1’ 판매를 금지시키자 디자인을 바꾼 갤럭시탭10.1N을 판매해왔다. 그러자 애플은 새로 만든 갤럭시탭10.1N도 자사의 특허를 침해했다며 각각 뮌헨 법원과 뒤셀도르프 법원에 판매금지 가처분을 신청했다. 오는 9일 뒤셀도르프 법원도 갤럭시탭10.1N 판매금지 가처분에 대한 결론을 내릴 예정이지만, 분위기상 기각할 가능성이 높다. 이미 법원에서 지난해 12월 열린 “갤럭시탭10.1N은 디자인을 아이패드와 확연히 다르게 바꿨다.”는 의견을 내놓았기 때문이다. 이로써 두 회사 간 독일 소송은 ‘무승부’로 결론날 가능성이 커졌다. 두 회사의 특허 전쟁은 애플이 지난해 4월 15일 미국 캘리포니아 새너제이 연방법원에 “삼성의 갤럭시S와 갤럭시탭이 자사 디자인 특허를 침해했다.”고 제소하면서 시작됐다. 삼성의 스마트폰 사업이 빠르게 성장하자 이에 위협을 느낀 애플이 소송을 통해 압박에 나선 것이다. 삼성도 곧바로 6일 만인 21일 한국과 일본, 독일에서 애플을 상대로 “아이폰과 아이패드가 자사 통신 특허를 사용했다.”며 방어 차원에서 맞불을 놨다. 그러자 애플은 또다시 독일(뒤셀도르프)과 네덜란드, 일본, 한국, 호주 등에서 추가로 소송에 나서며 수위를 높였다. 삼성은 초반만 해도 애플이 최대 부품 수요처라는 점을 감안해 소극적으로 대응했지만, 애플의 공세가 예상보다 거세지자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에 애플의 제품수입 금지를 요청하는 등 공세 모드로 전환했다. 영국과 프랑스, 이탈리아 등에서 잇따라 소송을 제기했다. 그 결과 애플과 삼성은 현재 10개국에서 30여건의 특허 소송을 진행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독일은 양사 간 특허전쟁의 ‘최전선’이 됐다. 두 회사의 본사가 있는 한국이나 미국이 아닌 제3국이어서 더 중립적인 판결이 가능한데다, 재판의 결과가 유럽연합(EU) 전체에 영향을 줄 수 있어서 파급 효과도 상당하기 때문이다. 삼성은 통신기술 관련 소송에서 기술 보유자에게 유리한 판결을 내려주는 만하임에서, 애플은 가처분신청을 다른 지역보다 빠르게 처리해주는 뒤셀도르프에서 각각 소송을 제기했다. 두 회사 모두 ‘독일대첩’에서 승리하기 위한 전략적 선택을 한 것이다. ●특허전 첫 본안소송 새달 2일 최종 결론 업계의 관심은 다음 달 2일로 예정된 만하임 지방법원의 본안소송 마지막 판결로 모아지고 있다. 이미 만하임 법원은 지난달 20일과 27일 삼성전자가 애플을 상대로 제소한 3세대(3G) 통신 표준특허 침해 소송에 대해 잇따라 패소 판결을 내렸다. 양사 간 특허전쟁의 첫 번째 본안소송 판결이다. 만약 삼성전자가 이번에도 진다면 삼성의 유일한 무기라 할 수 있는 통신특허가 소송에서 유효하지 않다는 뜻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 애플 또한 이번 재판에서 지게 되면 거액의 특허 사용료를 지불해야 한다. 현재까지의 추이로 보면 향후 양사 모두 뚜렷한 승리를 거두기 힘들어 보이는 만큼, 다른 국가의 소송전에서도 사용자의 선택권을 중요시하는 방향으로 결론이 날 가능성이 커 보인다. 때문에 업계에선 본안 소송 결과에 따라 삼성과 애플의 특허 소송이 조만간 마무리될 것이란 관측을 내놓고 있다. 삼성과 애플 모두 ‘치명상’을 피하고 싶어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두 회사가 적절한 선에서 타협점을 찾을 것이라는 이유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영등포구 中企 해외판로 개척 돕기로

    영등포구는 우수 중소기업 제품의 해외 판로 개척을 돕기 위해 올해 해외에서 열리는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주관 전시회에 개별적으로 참가하는 기업의 참가비 일부를 지원한다고 26일 밝혔다. 대상은 수출 제품을 생산하고 있는 관내 중소기업으로, 기업당 150만원의 범위 내에서 3개 업체를 선정해 부스와 장비 설치비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다른 기관에서 참가 지원금을 이미 지원받거나 자사 명의가 아닌 대행사 명의로 참가하는 업체는 제외된다. 참가를 원하는 업체는 다음 달 14일까지 ▲신청서 ▲사업자등록증 사본 ▲전시제품 카탈로그 등을 구비해 구 지역경제과(문래동 에이스하이테크시티 4동 3층)를 직접 방문하거나 이메일(kmr1224@ydp.go.kr)·팩스(2670-3628)·우편 등을 통해 제출하면 된다. 모집 안내문과 신청서는 구 홈페이지(www.ydp.go.kr)에서 내려 받을 수 있다. 구는 모든 신청업체에 대해 서류 검토를 거쳐 적합 업체가 3개 이상일 경우 공개 추첨으로 지원 대상을 선정할 방침이다. 한편, 구가 올해 지원하는 KOTRA 주관 해외전시회는 ▲미국 플로리다 의료전시회 ▲독일 뮌헨 전자부품 전시회 ▲중국 베이징 프랜차이즈 전시회 ▲싱가포르 정보통신 전시회 ▲일본 나고야 항공우주전 등 26개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히틀러가 쓴 자서전, 독일 내 출판 결국 좌절

    독재자 아돌프 히틀러의 자서전 ‘나의 투쟁’(Mein Kampf)의 독일 내 출판이 결국 좌절됐다. ’나의 투쟁’은 히틀러가 바이에른 감옥에 갇혔을 때인 1924년 쓴 자서전으로 아리안 순혈주의와 유대인에 대한 증오가 담긴 나치즘의 경전이다. 뮌헨 지방법원은 지난 25일(현지시간) “영국 회사가 독일 내에 출판하려는 ‘나의 투쟁’의 출간을 금지한다.”고 판결했다. 당초 영국인 출판인 피터 맥기는 “독일 사람들도 히틀러 자서전의 원본을 볼 기회를 가져야 한다.”는 명분으로 주간지 부록으로 ‘나의 투쟁’을 발췌해 출간할 계획이었다. 이같은 계획이 알려지자 독일 내에서 큰 논란이 일었으며 이 자서전의 저작권을 보유한 바이에른주는 출판 금지를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했다. 이에 출판을 발표한 맥기도 “어디까지나 부록이 아닌 잡지의 판매가 목적이었다. “며 한발 뒤로 물러섰다. 과거 맥기는 나치 신문을 재발행 하면서 바이에른주와 법정 싸움을 벌여 승소한 바 있다. 논란이 된 ‘나의 투쟁’은 전후 독일에서 금서 목록에 올라있으며 학술목적으로만 도서관에서 열람할 수 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계륵 신세된 테베스·베르바토프 EPL서 짐 싸나

    정말 쓰자니 그렇고 버리기도 아깝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지난시즌 20골로 나란히 득점왕을 차지했던 카를로스 테베스(28·맨체스터 시티)와 디미타르 베르바토프(30·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계륵같은 신세로 전락했다. ●테베스, 伊 인터밀란서 러브콜 테베스는 이미 팀을 이탈해 사실상 결별 수순에 들어갔다. 지난해 9월 뮌헨과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2차전 뮌헨전 출전을 거부해 로베르토 만치니 감독과의 불화설이 기정사실이 됐다. 이후 1군에서도 제외되는 수모를 겪고 지난해 11월에는 급기야 훈련 지시까지 거부하는 사태까지 빚어졌다. 트러블 메이커로 악명 높지만 그는 여전히 이적시장에서 대어로 취급된다. 최근 이탈리아 인터밀란의 마시모 모라티 회장이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테베스 영입을 위해 협상 중이라고 밝혀 이적이 가시화되고 있다. 2500만 유로(약 365억원)을 제시했다는 얘기도 나돈다. ●베르바토프, 獨 레베쿠젠과 협상 베르바토프는 지난 시즌 맨유의 우승에 기여했지만 올시즌 알렉스 퍼거슨 감독의 신뢰를 얻는 데 실패하고 있다. 지난 시즌의 득점 행진도 하위팀과의 경기에서의 영양가 없는 골잔치 결과물이었다. 이로 인해 바르셀로나와의 챔스리그 결승전 명단에서도 제외되는 설움을 겪었다. 그런 그가 2001년부터 5년 동안 몸 담았던 레버쿠젠과의 협상을 위해 독일로 떠났다고 16일 영국 스카이스포츠가 보도했다. 그는 맨유와의 계약기간이 6개월 남아 다른 리그로의 이적 협상도 가능하다. 물론 퍼거슨 감독은 “여름에 계약이 만료돼도 1년 연장 옵션계약에 따라 맨유에 잔류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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