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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8년 만의 만남 ‘으르렁’ 佛·獨

    28년 만의 만남 ‘으르렁’ 佛·獨

    프랑스와 독일이 월드컵 무대에서 28년 만에 격돌한다. 5일 오전 1시 리우데자네이루 마라카낭 주경기장에서 펼쳐지는 브라질월드컵 8강전이 무대다. 두 팀은 1986년 멕시코대회 4강전 이후 월드컵 무대에서 처음으로 만난다. 대회 통산 전적은 1승1무1패로 백중세다. 역대 A매치 전적은 프랑스가 근소하게 앞선다. 25번 싸워 프랑스가 11승6무8패의 전적을 남겼다. 월드컵 우승은 프랑스가 1998년 자국 대회에서, 독일이 1954년 스위스, 1974년 서독, 1990년 이탈리아 대회에서 신고했다. 유럽 지역예선에서 부진했던 프랑스는 막상 본선이 시작되자 다른 팀으로 돌변했다. 카림 벤제마(레알 마드리드), 올리비에 지루(아스널) 등 묵직한 공격진을 앞세워 상대의 자책골 2개를 포함해 4경기 10득점했다. 독일전 성패의 열쇠는 벤제마가 쥐고 있다. 조별리그 3경기에서 3골 2도움으로 맹활약한 벤제마는 나이지리아와의 16강전에선 동료 공격수 지루와 동선이 겹쳐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그러나 디디에 데샹 프랑스 감독은 자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벤제마가 자신이 가장 선호하는 위치인 중앙으로 이동할 것”이라고 전술 변화를 시사했다. 벤제마가 최전방 공격을 책임지고 마티외 발뷔에나(올랭피크 마르세유), 앙투안 그리즈만(레알 소시에다드) 등 발 빠른 윙어들이 양쪽 측면을 흔들 것으로 점쳐진다. 독일은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가 이끄는 포르투갈을 4-0으로 완파, 화력을 뽐냈다. 독일의 창끝에는 2010년 남아공대회에 이어 이번 대회 득점왕까지 노리는 토마스 뮐러가 버티고 있다. 마리오 괴체(이상 바이에른 뮌헨)와 메주트 외칠(아스널) 등 중원을 지키는 미드필더도 막강하다. 월드컵 최다골 타이기록(15골) 보유자 미로슬라프 클로제(라치오)는 벤치를 지키다 결정적 순간에 투입돼 상대의 골문을 흔들 준비가 돼 있다. 16강전 알제리와의 연장 접전으로 바닥난 체력을 얼마나 회복하느냐가 관건이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8강전은 중남미 4 vs 유럽 4

    8강전은 중남미 4 vs 유럽 4

    조별리그를 1위로 통과한 아르헨티나와 벨기에가 나란히 16강전에서 승리를 거두면서 브라질월드컵 8강 대진표가 확정됐다. 유럽과 아메리카 대륙이 8강을 정확히 반분했다. 8강전 첫날인 5일에는 같은 대륙 내 라이벌인 프랑스와 독일, 브라질과 콜롬비아가 맞붙고 6일에는 아르헨티나와 벨기에, 네덜란드와 코스타리카의 대륙 간 자존심 대결이 펼쳐진다. 아르헨티나는 2일 상파울루의 코린치앙스 경기장에서 열린 스위스와의 16강전에서 연장 후반 13분에 터진 앙헬 디마리아(레알 마드리드)의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이겼다. 아르헨티나는 2006년 독일 대회 이후 3회 연속 8강 진출에 성공했다. 스위스는 아르헨티나 징크스(2무5패)를 깨지 못하고 또 무릎을 꿇었다. 16강전 네 번째 연장 승부였다. 스위스는 118분 동안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를 앞세운 아르헨티나의 공격을 잘 막았고 결정적인 장면도 몇 차례 연출했다. 하지만 스위스는 승부차기를 2분 앞두고 메시에게만 집중한 나머지 측면에서 달려드는 디마리아를 놓쳐 결승골을 내주고 말았다. 한국과 같은 H조에서 3전 전승으로 16강에 진출한 벨기에는 사우바도르의 폰치 노바 경기장에서 연장 혈투 끝에 미국을 2-1로 물리쳤다. 이로써 벨기에는 4위에 올랐던 1986년 멕시코대회 이후 28년 만에 가장 좋은 성적을 냈다. 전·후반 90분 동안 골을 넣지 못해 대회 다섯 번째 연장 승부에 접어든 벨기에는 로멜루 루카쿠(에버턴) 투입 3분 만에 효과를 봤다. 루카쿠가 맷 비즐러(캔자스시티)와의 몸싸움에서 공을 따내 페널티 지역 안으로 돌파했고 공을 받은 케빈 더브라위너(볼프스부르크)가 날카로운 오른발 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연장 전반 종료 직전에는 더브라위너의 패스를 루카쿠가 왼발로 마무리하면서 승리를 위한 8부 능선을 넘었다. 미국은 연장 후반 2분 줄리언 그린(바이에른 뮌헨)의 추격골을 마지막으로 이번 대회에서 물러났다.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부패되지 않고 보존…‘118년 된 샌드위치’ 발견

    부패되지 않고 보존…‘118년 된 샌드위치’ 발견

    118년이라는 긴 시간동안 거의 부패되지 않고 완벽 보존된 채 발견된 샌드위치가 온라인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영국 일간 익스프레스는 잉글랜드 랭커셔카운티의 한 교회 오르간 속에서 발견된 최고(最古) 샌드위치의 사연을 1일(현지시각) 소개했다. 샌드위치가 발견된 곳은 랭커셔카운티 번리 소재 패디햄 감리교회의 유서 깊은 파이프 오르간 내부였다. 최근 오르간 내부 부속이 1,700 파운드(약 294만원)에 독일 교회로 매각돼 이를 해체하는 과정에서 우연히 샌드위치의 모습이 드러난 것이다. 발견 당시, 샌드위치는 신문지로 꽁꽁 밀봉된 상태에서 오르간의 강약 표현을 도와주는 내부 장치인 스웰 복스(swell box)에 넣어져 있었다. 뜯어낸 신문지면 표시된 연도는 1896년으로 이 샌드위치의 역사가 118년에 달함을 알려줬는데 비록 딱딱하게 굳긴 했지만 거의 부패하지 않은 실물 그대로의 모습을 유지하고 있어 발견자들을 놀라게 했다. 패디햄 감리교회 시설 관리인인 피터 예이츠는 118년 전 해당 오르간 수리를 담당했던 기술자가 점심시간에 잠깐 먹다 남긴 샌드위치 조각일 것으로 추정했다. 구운 샌드위치에 치즈조각을 함께 먹는 것은 100년 전이나 지금이나 오르간 기술자들이 점심 때 즐겨먹는 식단이다. 그렇다면 이 샌드위치는 어떻게 100년이 넘는 시간을 부패하지 않고 버텨낸 것일까? 예이츠는 비밀이 스웰 복스에 있다고 추정했다. 이 스웰 복스는 조금의 틈도 없는 빅토리아 시대 합판으로 짜여진 방음 상자 속에 밀봉되어 있었다. 약간의 소음도 외부로 나가면 안됐기에 오르간 내부는 조그만 먼지조차 들어갈 수 없을 정도로 철저히 격리돼있다. 이런 환경이 샌드위치의 오랜 보존을 가능하게 한 것이다. 한편 이 오르간은 곧 해체됐으며 주요 부속은 독일 뮌헨의 한 교회로 옮겨져 재조립될 예정이다. 조우상 기자 wscho@seoul.co.kr
  • 167cm ‘중원의 나폴레옹’ 발뷔에나

    167cm ‘중원의 나폴레옹’ 발뷔에나

    ‘전쟁의 신’이자 프랑스 제국의 황제였던 보나파르트 나폴레옹의 키는 고작 168㎝에 불과했다. 프랑스를 브라질월드컵 8강에 올려놓은 미드필더 역시 167㎝의 단신이다. 미드필드를 쥐락펴락하는 ‘중원사령관’ 마티외 발뷔에나(30·올랭피크 마르세유) 얘기다. 발뷔에나가 1일 브라질리아 마네 가힌샤 국립주경기장에서 열린 나이지리아와의 16강전에서 정확한 패스와 부지런한 움직임으로 팀을 2-0 완승으로 이끌었다. ‘모터사이클’이란 별명답게 제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국제축구연맹(FIFA) 공식 기록에 따르면 발뷔에나는 67개의 패스 가운데 50개를 정확하게 배달했다. 두 팀 선수 중 성공한 패스가 가장 많았고 뛴 거리(10.543㎞)도 가장 길었다. 이번이 월드컵 첫 무대인 그는 날카로운 패스로 여러 차례 결정적인 장면을 만들었다. 전반 22분 상대 골키퍼 빈센트 에니에아마(릴)의 선방에 막혀 득점에는 실패했지만, 페널티 지역 정면의 폴 포그바(유벤투스)에게 낮게 올린 크로스로 그림 같은 발리 슈팅을 거들었다. 결승골과 상대 자책골 모두 그의 발끝에서 시작됐다. 후반 34분 왼쪽에서 올린 날카로운 코너킥을 에니에아마가 다급하게 왼손으로 걷어 냈지만 공은 골문 오른쪽에 자리 잡은 포그바를 향했다. 포그바는 힘들이지 않고 빈 골문을 향해 가볍게 헤딩, 승기를 잡았다. 추가시간 오른쪽에서 찔러준 크로스는 앙투안 그리즈만과 자리 다툼을 하던 상대 수비수 조지프 요보의 몸에 맞고 자책골로 2-0 승리를 완성했다. 디디에 데샹 프랑스 감독은 본선 엔트리에서 미드필더 사미르 나스리를 과감히 빼는 결단을 내렸다. 개막 전 프랑크 리베리(바이레른 뮌헨)까지 부상으로 빠져 공격의 두 첨병이 이탈했지만 발뷔에나의 활약으로 당초 우려를 깨끗이 씻어 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로번 ‘액션연기’에 무너진 철옹성

    로번 ‘액션연기’에 무너진 철옹성

    네덜란드의 포탄이 멕시코의 철벽을 뚫었다. 네덜란드는 30일 포르탈레자의 카스텔랑 주경기장에서 열린 멕시코와의 브라질월드컵 16강전에서 종료 직전 두 골을 몰아넣어 2-1 극적인 역전승을 연출했다. 베슬레이 스네이더르(갈라타사라이)의 벼락 같은 슈팅과 아리언 로번(바이에른 뮌헨)의 영리한 플레이가 빛났다. 멕시코는 선제골을 지키지 못하고 무너져 또 한 번 ‘16강 탈락 징크스’에 울었다. 멕시코는 1994년 미국대회 이후 내리 6차례 대회 8강 진출에 실패했다. 네덜란드의 스리백과 멕시코의 스리백 전술이 정면충돌했다. 조별리그 3경기에서 10골을 터뜨린 막강한 화력은 멕시코의 단단한 수비벽에 막혀 힘을 쓰지 못했다. 골을 못 넣기는 멕시코도 마찬가지였다. 팽팽한 탐색전 끝에 두 팀은 전반전을 득점 없이 끝냈다. 멕시코가 후반 3분 도스 산토스(비야레알)의 중거리 슛으로 득점, 균형을 깼다. 발등에 불이 떨어진 네덜란드는 로번, 클라스얀 휜텔라르(샬케) 등을 앞세워 상대 골문을 집요하게 두들겼다. 네덜란드를 구한 것은 스네이더르였다. 후반 43분 프리킥 상황에서 휜텔라르가 헤딩으로 떨궈준 공을 스네이더르가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해 1-1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로번이 발이 아닌 ‘꾀’로 경기를 끝냈다. 후반 추가 시간 로번은 페널티 박스 안에서 상대 수비수 라파엘 마르케스(레온)의 발에 걸려 넘어졌다. 가벼운 충돌에 다소 과장된 동작을 취하며 쓰러진 그의 몸짓은 심판의 눈을 속이기에 충분했다. 키커 휜텔라르가 로번이 얻어낸 페널티킥을 성공시켜 결승골을 만들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유리상자 안에서 음악하는 게 아닐까 고민… 연주자의 삶 돌아보고 있어요”

    “유리상자 안에서 음악하는 게 아닐까 고민… 연주자의 삶 돌아보고 있어요”

    섬세한 타건으로 ‘피아노의 시인’이라는 별칭이 붙은 차세대 피아니스트 윤홍천(32). 그는 세월호 참사 이후 고민이 하나 생겼다. 지난 29일 전화 인터뷰에서 그는 ‘이 시대 음악인으로 살아간다는 건 어떤 의미일까’ 하는 물음이 머릿속을 맴돈다고 했다. “세월호 참사를 보면서 우리가 음악을 유리상자 안에서 하고 있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컸어요. 음악이 대중을 위한 게 아니라 일부 돈 있는 사람들만을 위한 것이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지 않을까. 음악이 예술이 아닌 성공의 도구로 전락한 건 아닐까 하는 고민이 계속됐죠. 콩쿠르 우승이나 눈에 띄는 스토리를 만들지 않으면 좋은 무대에 설 수 없는 현실 때문에 갈등도 크고요. 그래서 얼마 전부터 일기를 다시 쓰기 시작하며 연주자로서의 삶을 정립해 보고 있어요.” 독일 뮌헨에 살며 유럽, 한국 무대로 보폭을 넓히고 있는 그는 미래에 대한 진지한 고민만큼이나 농익은 연주 실력으로 현지에서 인정받고 있다. 오는 2018년까지 5년간의 프로젝트인 모차르트 피아노 소나타 전곡 녹음 음반 1차분은 클래식 전문지 그라모폰에서 “여러 모차르트 피아노 소나타 음반 가운데 손꼽힐 만하다. 깔끔하게만 치는 게 아니라 곡의 뉘앙스와 극적인 면을 잘 살렸다”는 호평을 받았다. 그의 한 단계 도약은 오는 12월에도 예고돼 있다. 세계적인 지휘자 로린 마젤(84)이 이끄는 뮌헨필하모닉오케스라와의 협연이 예정돼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직접 마젤에게 편지를 보낸 뒤 오디션을 통해 ‘간택’을 받은 그는 초등학교 때부터 존경해 오던 음악인과 교감하게 된다는 설렘으로 가득했다. “지휘를 잘하시는 분은 많아요. 하지만 주로 브루크너나 베토벤 곡으로 역량을 드러내는 다른 지휘자들과 달리 마젤은 한정된 레퍼토리에 갇히지 않고 오페라, 현대음악 등을 모두 아우르죠. 팔순이 넘으셨는데도 블로그, 트위터나 본인이 직접 만든 캐슬턴페스티벌(미 버지니아주) 등을 통해 젊은 연주자들과 활발히 교류하고요. 외골수가 아닌 전방위 음악인의 상을 보여주시는 분이라 더욱 배우고 싶어요.” 협연 프로그램은 ‘쇼팽 피아노 협주곡 1번’으로 그와는 인연이 깊은 곡이다. 첫 독주 음반에 담긴 곡일 뿐 아니라 그를 독일 매니지먼트사와 계약하게 만든 곡이다. “처음엔 의아했어요. 오케스트라가 부각되는 곡이 아닌 오케스트라가 솔리스트에게 맞춰야 되는 곡이거든요. 피아니스트로서 그만큼 역량을 많이 보여줄 수 있는 곡이 없기 때문에 저를 배려한 선택인 것 같아요.”(웃음) 다음달 10일에는 서울 금호아트홀에서 윤이상국제음악콩쿠르 박성용영재특별상 앙코르 무대를 5년 만에 꾸민다. 19일에는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아르츠콘서트-로마 위드 러브’ 무대에 선다. 9월에는 독일 4개 도시 투어 리사이틀, 10월에는 일본 도쿄에서 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와의 협연 등이 줄줄이 잡혀 있다. 특히 이번 금호아트홀 연주회에서는 슈베르트 피아노 소나타 21번 B플랫 장조 D.960과 리스트가 편곡한 슈베르트의 ‘백조의 노래’, 리스트의 피아노 소나타 B단조 S.178 등 3곡을 직접 골랐다. 슈베르트 후기 작품을 담은 두 번째 독주 음반(2011)으로 현지에서 ‘독일인보다 독일 음악을 더 잘 해석하는 남자’로 통했던 만큼 더욱 기대를 모은다. 그는 “처음 독일에 왔을 때 슈베르트의 가곡을 종일 들으며 독일 문화, 슈베르트의 내면에 침잠해 보려 노력했다”며 “베토벤의 후배인 슈베르트와 리스트가 소나타 형식을 어떻게 각각 개성적으로 풀어갔는지 비교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마음을 흔드는 클래식 클래식을 흔드는 지휘자 그 뒤 ‘보이지 않는 손’

    마음을 흔드는 클래식 클래식을 흔드는 지휘자 그 뒤 ‘보이지 않는 손’

    거장 신화/노먼 레브레히트 지음/김재용 옮김/펜타그램/824쪽/2만 8000원 영국 음악학자 한스 켈러는 “지휘자는 본질적으로 불필요한 존재”라고 했다. 음악은 그저 들으면 되는 것이지 지휘자의 행동이나 얼굴을 보다가는 음악적으로 어리석은 경지에 도달할 것이라고 비아냥댔다. 베를린필하모닉에서 플루트 수석을 맡았던 제임스 골웨이는 “빛나는 명인이라고 불리는 지휘자들이 지나치게 많다”고 불평하기도 했다. 반면 베를린필의 상임지휘자였던 아르투르 니키슈는 “그가 방으로 들어오기만 해도 오케스트라 소리가 더 좋아진다”는 극찬을 받았고, 영국 버밍엄 오케스트라는 사이먼 래틀로 인해 도시의 자랑거리가 됐다. 발레리 게르기예프가 러시아 키로프 오페라(현 마린스키 극장)의 총예술감독이 되자 서유럽으로 빠져나가던 스타 오페라 가수들은 발길을 돌렸고, 키로프의 명성이 되살아났다. 클래식 음악계에서 지휘자의 역할은 좋은 얘깃거리이자 논쟁의 대상이 된다. 지휘자가 갖춰야 할 능력이 더 좋은 소리를 찾는 예민한 귀인지 연주자들을 압도하는 카리스마인지에 대한 것부터 팔을 휘젓는 것만으로 오케스트라 전 단원의 수입과 맞먹는 수익을 챙기는 게 사리에 맞는지, ‘상임지휘자’라면서 정작 대외 연주 활동이 더 많은 것이 온당한지 등 소재는 수두룩하다. 신간 ‘거장 신화’는 그 논쟁을 관통한다. 영국 음악평론가 노먼 레브레히트가 쓴 ‘마에스트로 미스’(The Maestro Myth, 1991·2001)의 번역본으로, 저자는 이 책을 두고 “살아 있는 예술의 역사를 다루는 것으로 시작해 부고를 알리는 것으로 마무리했다”고 설명한다. 전문 지휘자의 탄생과 성장을 거쳐 그들이 대형 매니지먼트에게 휘둘리고 음악의 본령 대신 부와 권력을 추구하며 쇠락해가는 140여년 역사를 촘촘히 살핀다. 19세기 중반까지 지휘는 작곡가의 몫이었다. 그러나 정신상태가 불안하거나(슈만), 늘 똑같거나(멘델스존), 다소 소극적(차이콥스키)이라 호응을 얻지 못했다. 그 틈을 ‘날카로운 귀와 정확한 판단력’을 가진 한스 폰 뷜로가 비집고 들어간다. 뷜로는 1865년 10월 독일 뮌헨에서 초연한 바그너의 오페라 ‘트리스탄과 이졸데’를 지휘하고 차이콥스키, 브람스와 작업하면서 작곡과 지휘의 분리가 가능하다는 것을 입증했다. 뷜로가 작곡가 의도의 전달자였다면, 니키슈와 한스 리히터는 남다른 작품 해석 능력으로 ‘주도적인 지휘자’의 자리를 굳혔다. 책은 교향곡의 시대를 열면서 지휘계의 관습을 창조한 구스타프 말러, 나치의 음악 선전 선봉에 선 빌헬름 푸르트벵글러, 음악과 자본을 결합해 기업 제국을 건설한 헤르베르트 폰 카라얀, 비행기를 타고 전 세계를 다니며 엄청난 수입을 올린 ‘제트족’까지 세계적인 지휘자 40여명을 차근차근 짚어 내려오면서 그들을 실제로 지휘하는 ‘클래식 음악계의 지배자’ 로널드 윌포드 CAMI 회장까지 파고든다. 책의 부피감이 엄청나지만 이야기를 흥미롭게 풀어내 책장이 술술 잘 넘어간다는 것이 미덕이다. 더불어 옮긴이가 해설을 충실히 덧대 이해도 쉽다. 최여경 기자 cyk@seoul.co.kr
  • 獨 뮐러 “득점왕 경쟁 나도 있어”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와 네이마르(브라질·이상 바르셀로나)의 브라질월드컵 득점왕 경쟁에 토마스 뮐러(바이에른 뮌헨)까지 뛰어들었다. 독일 공격수 뮐러는 27일 브라질 헤시페의 페르남부쿠 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조별리고 G조 미국과의 경기에서 대회 4호 골을 터뜨려 득점 공동선두에 합류했다. 뮐러의 공격 본능이 선명하게 나타난 한 골이었다. 독일의 장신 중앙 수비수 페어 메르테자커가 메주트 외칠(이상 아스널)이 띄운 공을 노려 헤딩슛을 날렸다. 상대팀 하워드(에버턴) 골키퍼가 몸을 날려 공을 쳐냈지만 공은 하필이면 페널티 박스 왼쪽에서 기회를 노리던 뮐러를 향했고, 뮐러는 튕겨 나온 공을 지체 없이 오른발로 감아 찼다. 공은 완만한 궤적을 그리며 날아가 골대 오른쪽 아래 구석으로 그대로 꽂혔다. 득점왕 경쟁은 누가 골 감각을 계속 이어갈 수 있느냐와 팀이 끝까지 살아남느냐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메시의 컨디션이 가장 좋다. 네이마르와 뮐러가 2경기에서 4골을 만든 반면, 메시는 출전한 3경기에서 거르지 않고 득점했다. 네이마르는 개최국 이점을 안고 있다. 전력과 ‘개최국 프리미엄’을 고루 갖춘 브라질의 결승 진출 가능성은 그 어느 팀보다 높다. 반면 뮐러는 월드컵 무대에서 강하다. 지난 남아공대회에서 5골을 몰아넣어 득점왕을 차지했다. 뮐러는 2회 연속 득점왕에 도전한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알프스 메시 “아르헨 메시 나와라”

    ‘알프스의 메시’ 제르단 샤치리(23·바이에른 뮌헨)가 해트트릭이 찍힌 도전장을 ‘진짜 메시’에게 던졌다. 샤치리는 26일 브라질월드컵 조별리그 E조 최종전에서 온두라스를 상대로 세 골을 뽑아냈다. 샤치리의 맹활약으로 스위스는 2승1패(승점 6)를 기록, 같은 시간 프랑스(2승1무·승점 7)와 비긴 에콰도르(1승1무1패·승점 4)를 제치고 16강에 합류했다. 스위스는 새달 2일 16강전에서 F조 1위 아르헨티나와 만난다. ‘알프스의 메시’가 ‘진짜 메시’ 리오넬 메시(FC바르셀로나)와 격돌하는 것이다. 해트트릭은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샤치리와 한솥밥 동료 토마스 뮐러(독일)에 이어 이번 대회 두 번째다. 역대 월드컵에서는 50번째. 첫 번째 득점으로 샤치리는 자신이 왜 ‘알프스의 메시’라고 불리는지 제대로 보여 줬다. 전반 6분 상대 페널티 지역 바깥 오른쪽에서 공을 받아 중앙으로 몰다가 왼발로 감아 슛을 날렸다. 휘어지며 날아간 공은 크로스바 왼쪽 밑둥을 때리며 골대 구석으로 빨려 들어갔다. 메시가 이란전에서 터뜨린 결승골과 매우 흡사했다. 측면에서 중앙으로 이동하며 때리는 슛은 메시의 전매특허다. 샤치리는 전반 31분과 후반 26분 역습 상황에서 요시프 드리미치(뉘른베르크)의 패스를 받아 거푸 골을 터뜨렸다. 샤치리는 19세이던 2010년 남아공월드컵 때 오트마르 히츠펠트 감독에게 발탁돼 대표팀 유니폼을 입었다. 당시에는 별다른 활약을 펼치지 못하고 팀의 조별리그 탈락을 지켜봤으나 이제는 팀을 16강에 올려놓을 만큼 최고의 스타로 성장했다. ‘메시 대 메시’. 결승 같은 16강전이 월드컵 팬들의 구미를 당긴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최다골 타이 클로제 “목표는 두 골 더”

    독일의 노장 골잡이 미로슬라프 클로제(36·라치오)가 월드컵 통산 최다 골 경신에 대한 의지를 강하게 드러냈다. 클로제는 24일 독일축구협회 홈페이지에 공개된 인터뷰에서 “거짓말하지 않겠다”면서 “내 목표는 (최다 골) 리스트의 꼭대기에 혼자 남는 것”이라고 밝혔다. 클로제는 이번 브라질월드컵 조별리그 포르투갈과의 1차전에서 벤치를 지켰으나 가나와의 2차전에서는 교체 출전해 짜릿한 동점골을 터뜨린 바 있다. 이 골로 클로제는 월드컵 통산 최다 골 기록(15골)을 갖고 있던 브라질의 호나우두(은퇴)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클로제는 또 “스트라이커는 언제나 대회를 앞두고 목표를 세우게 마련”이라며 “이번 월드컵에서 목표는 세 골이었고, 만약 그것보다 많이 넣는다면 당연히 기분 좋은 일”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리고 가능하면 오랫동안 최다 골 보유자 자리를 지키고 싶다”며 속내를 솔직하게 털어놨다. 클로제는 앞으로 자신의 기록을 추월할 가능성이 있는 선수로 대표팀 후배 토마스 뮐러(25·바이에른 뮌헨)를 거론하기도 했다. 2010년 남아공대회에서 다섯 골을 터뜨리며 득점왕에 올랐던 뮐러는 이번 대회 1차전 해트트릭으로 통산 여덟 골을 기록하고 있다. 현역 선수 가운데 클로제에 이어 2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브라질 “이번에도”… 칠레 “이번에는”

    브라질 “이번에도”… 칠레 “이번에는”

    23일까지 안갯속이었던 브라질월드컵 A조 16강 티켓의 주인공은 24일 조별리그 3차전이 마무리돼서야 개최국 브라질과 북중미의 강호 멕시코로 결정됐다. 영원한 우승후보 브라질은 1966년 잉글랜드대회 이후 12연속 1라운드 통과, 멕시코는 1994년 미국대회부터 여섯 대회 연속 월드컵 16강 진출이다. 이날 브라질은 카메룬을 4-1로 완파하면서 조 1위를 차지, 16강에서 껄끄러운 상대인 네덜란드(B조 1위)를 피했다. 브라질은 2010년 남아공대회 8강에서 네덜란드에 1-2로 덜미를 잡힌 아픈 기억이 있다. 반면 16강 상대가 된 칠레(B조 2위)에는 역대 전적 48승13무7패로 압도적인 우위를 점하고 있다. 그러나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4위 칠레의 전력도 무시할 수 없다. 알렉시스 산체스(바르셀로나)가 이끄는 공격진은 위력적이고 아르투로 비달(유벤투스), 찰스 아랑기스(인테르나시오날) 등이 버티는 중원도 탄탄하다. 칠레가 네이마르(바르셀로나)를 봉쇄할 수 있다면 승부는 쉽게 예측할 수 없다. 루이스 펠리피 스콜라리 브라질 감독도 자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상대 팀을 고를 수 있다면 칠레만큼은 피하고 싶었다. 칠레는 저력이 있고 어려운 상대”라며 경계심을 감추지 않았다. ‘발칸의 복병’ 크로아티아를 3-1로 잠재우고 조 2위로 16강 티켓을 거머쥔 멕시코는 이번 대회에서 가장 막강한 ‘방패’를 과시하고 있다. 조별리그에서 브라질, 크로아티아 등 공격력이 좋은 팀과 한 조에 속했음에도 세 경기에서 한 골만 허용했다. 골키퍼 기예르모 오초아(아작시오)는 벌써부터 야신상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16강에서 네덜란드를 만나게 된 멕시코가 최강의 투톱인 로빈 판페르시(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아리언 로번(바이에른 뮌헨)을 막아낼지 주목된다. 조별리그 세 경기에서 10골을 터뜨린 네덜란드는 참가국 중 최고의 공격력을 과시하고 있어 두 팀의 승부는 창과 방패의 대결로 관심을 모은다. 한편 조별리그 2차전에서 일찌감치 B조 16강 티켓을 확보한 네덜란드와 칠레는 이날 상파울루 코린치앙스 경기장에서 ‘순위 결정전’을 펼쳤고 네덜란드가 레로이 페르(노리위치 시티)와 멤피스 데파이(PSV 에인트호번)의 릴레이 골로 2-0 승리를 거뒀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황금발 ‘불꽃전쟁’

    황금발 ‘불꽃전쟁’

    ‘골든부트(Boot)’를 향한 경쟁이 뜨겁다. 무려 5명의 공격수가 브라질월드컵 득점 공동 선두 ‘그룹’을 형성했다. 프랑스의 공격수 카림 벤제마(레알 마드리드)와 에콰도르의 엔네르 발렌시아(파추카)가 네덜란드의 특급 골잡이 로빈 판페르시(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아리언 로번, 독일의 토마스 뮐러(이상 바이에른 뮌헨)의 득점왕 레이스에 합류했다. 모두 대회 3골을 기록하고 있다. 벤제마는 지난 21일 브라질 사우바도르의 폰치노바 경기장에서 열린 브라질월드컵 조별리그 E조 2차전 후반 22분 2선에서 날아온 공을 오른발로 발리슈팅, 골 그물을 흔들어 이번 대회 3호 골을 신고했다. 후반 추가시간 오른발로 또 상대 골대에 공을 꽂았지만, 심판은 경기 종료 뒤에 들어갔다고 판정해 무효로 처리했다. 발렌시아는 아무도 예상하지 못한 복병이다. 16일 스위스와의 1차전에서 선제골을 넣었던 발렌시아는 21일 쿠리치바의 바이샤다 경기장에서 열린 온두라스와의 대회 E조 2차전에서 동점골과 역전골을 몰아쳐 공동 선두에 이름을 올렸다. 축구팬들에게 친숙한 안토니오 발렌시아(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는 동명이인이다. 2골을 넣어 2위에 오른 선수도 8명이나 된다. 그동안 월드컵 무득점의 부진을 씻고 맹활약 중인 리오넬 메시, 강력한 우승후보 개최국 브라질의 기대주 네이마르(이상 바르셀로나), 2013~14시즌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인 우루과이의 루이스 수아레스(리버풀)를 비롯한 쟁쟁한 골잡이들이 황금신발을 노린다. 여기에 가나전에서 대회 첫 골을 극적인 동점골로 장식하며 월드컵 역대 개인 최다 득점과 타이(15골)를 이룬 미로슬라프 클로제(독일)의 몰아치기도 주목해야 할 대목. 역대 한 대회 최다 득점은 1958년 스웨덴대회에서 프랑스의 쥐스트 퐁텐(은퇴)이 기록한 13골이다. 2000년대 이후에는 2002년 한·일 대회에서 브라질 호나우두(은퇴)가 8골을 넣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오늘 운동 열심히 했지’ 이런 만족감이 과식 부른다 -독일 연구

    ‘오늘 운동 열심히 했지’ 이런 만족감이 과식 부른다 -독일 연구

    평소 운동으로 몸 관리를 하는 이들은 자기 만족감에 빠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할듯하다. 자의든 타의든 이런 만족감이 칼로리(열량) 과잉섭취로 이어질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고 외신들이 보도했다. 독일 뮌헨공과대(TUM) 연구팀이 평균 나이 26세인 남녀 96명을 대상으로 운동에 대한 인식이 운동 후 음식 섭취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실험했다. 이는 실내 자전거로 20분간 운동하게 한 뒤 원하는 만큼 간식(브레첼: 8자형 독일 비스킷)을 먹도록 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연구팀은 참가자들이 운동하기 전에 한 그룹에는 실내 자전거 운동이 “지방을 태워주는 운동”이라고 말해주고 또 다른 그룹에는 “지구력을 높이기 위한 운동”이라고 인지시켰다. 그 결과, 지방을 연소시키는 운동이라고 인지한 첫 번째 그룹이 간식을 소비한 양이 다른 그룹보다 현저하게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연구팀은 “지방을 태워준다고 인지시키자 참가자들은 더 힘든 운동이라고 인식했고 그런 결과로 운동 후 칼로리를 더 많이 섭취하려는 행동으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는 심리적 요인이 운동 후 식사 행동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 즉 “이 운동은 몇 칼로리를 소비할 수 있다” 등의 상세한 정보를 인지하고 운동하면 칼로리 높은 음식을 먹기 쉽게 된다는 것이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에피타이트’(Appetite) 최신호에 게재됐다. 사진=포토리아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오렌지군단 역전·재역전… 16강 골인!

    오렌지군단 역전·재역전… 16강 골인!

    난타전 끝에 네덜란드가 16강에 올랐다. 19일 포르투알레그리의 베이라히우 주경기장에서 열린 브라질월드컵 조별리그 B조 2차전. 네덜란드는 역전과 재역전을 오가는 치열한 접전 끝에 호주를 3-2로 뿌리치고 2승째를 신고, 스페인을 2-0으로 제압한 칠레와 함께 16강을 확정했다. 로빈 판페르시(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아리언 로번(바이에른 뮌헨)은 나란히 대회 3호 골을 터뜨려 독일의 토마스 뮐러와 득점 공동 선두에 올랐다. 객관적 전력에서 앞섰지만 네덜란드는 한 수 아래 호주로부터 진땀을 뺐다. 전반 20분 로번이 중앙선에서부터 질주, 선취골을 터뜨렸을 때까지만 해도 네덜란드는 손쉬운 승리를 예감했다. 그러나 오산이었다. 첫 골을 넣은 지 1분 만에 네덜란드는 호주 공격수 팀 케이힐(뉴욕 레드불스)에게 논스톱 왼발 강슛을 얻어맞았다. 동점골에 이어 역전골까지 터졌다. 후반 8분 다릴 얀마트(페예노르트)가 페널티 박스 안에서 저지른 핸드볼 반칙 탓에 페널티킥을 내줬고, 키커로 나선 호주의 밀레 예디낵(크리스털 팰리스)이 침착하게 네덜란드의 골망을 흔들었다. 경기의 흐름을 다시 바꾼 건 ‘에이스’ 판페르시. 후반 13분 페널티 박스 안에서 멤피스 데파이(에인트호번)의 패스를 받아 왼발로 동점골을 성공시켜 다시 균형을 맞췄다. 네덜란드는 이후 여러 차례 위기를 맞았지만 실점하지 않았고, 후반 23분 데파이의 벼락같은 중거리 슛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골대 오른쪽 사각을 향해 낮고 빠르게 날아간 데파이의 공은 상대 골키퍼의 손끝을 스친 뒤 골문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나란히 16강행을 확정한 네덜란드와 칠레는 24일 오전 1시 B조 1위 자리를 놓고 겨룬다. 둘은 개최국이자 우승 후보 1순위인 브라질과의 경기를 피하기 위해 양보 없는 승부를 펼칠 전망이다. B조 2위는 29일 오전 1시 A조 1위와 맞붙는데 A조 1위는 브라질이 유력하기 때문이다. 네덜란드로서는 경고 누적으로 칠레전에 출전하지 못하는 판페르시의 빈자리가 아쉽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멀티골 한풀이’ 만주키치

    ‘발칸 저격수’ 마리오 만주키치(크로아티아)는 골 결정력, 187㎝의 큰 키에서 나오는 가공할 만한 헤딩, 몸의 어느 부위를 이용해서든 골을 뽑아낼 수 있고 전방에서 수비에도 적극 가담하는 등 모든 것을 갖춘 스트라이커로 평가받는다. 세계 최고의 클럽 바이에른 뮌헨의 주전 공격수로 2013~14시즌 분데스리가 득점 2위(18골)에 올랐다. 만주키치는 19일 마나우스의 아마조니아 경기장에서 열린 브라질월드컵 조별리그 A조 카메룬과의 2차전에서 진가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지역 예선 경고 누적으로 브라질과의 1차전 때 ‘벤치워머’였던 그는 성난 사자처럼 카메룬 진영을 짓밟았다. 2-0으로 앞선 후반 16분 코너킥 상황에서 헤딩슛으로 카메룬 골망을 출렁이게 했고, 후반 28분에는 동료 에두아르두(샤흐타르 도네츠크)의 슈팅이 골키퍼 샤를 이탕주(살로니카)의 손에 맞고 튕겨 나오자 가볍게 골문 안으로 차 넣었다. 팀의 4-0 대승을 이끌며 경기 최우수선수에 뽑혔다. 나란히 세 골을 넣은 토마스 뮐러(독일), 아리언 로번, 로빈 판페르시(이상 네덜란드)에게 한 골 차로 따라붙으며 득점왕 경쟁에 가세했다. 반면 카메룬은 전반 39분 알렉스 송(바르셀로나)이 앞서 달려가는 만주키치의 등을 팔꿈치로 내리찍었다가 퇴장당해 2연패와 함께 16강 탈락 확정을 자초했다. 폴커 핀케(66·독일) 감독은 종료 직전 브누아 아수에코토(퀸스파크레인저스)와 뱅자맹 무캉조(AS낭시)가 입씨름 끝에 주먹질과 박치기를 교환한 데 대해 “상상할 수도 없는 일”이라며 정확한 경위를 알아보겠다고 밝혔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데뷔골 신고식’ 데파이

    ‘데뷔골 신고식’ 데파이

    ‘박지성 어부바’ 세리머니로 국내 축구팬들에게 익숙한 네덜란드의 신예 멤피스 데파이(20·에인트호번)가 브라질월드컵 깜짝 스타로 떠올랐다. A매치 데뷔골을 월드컵 데뷔 무대에서, 그것도 팀을 나락에서 구해 내는 결승골로 뽑아낸 것이다. 19일 네덜란드-호주전의 주인공은 환상적인 발리슛으로 상대를 떨게 만든 사커루의 팀 케이힐(뉴욕 레드불스)도, 득점 공동 선두로 올라선 오렌지 군단의 로빈 판페르시(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아리언 로번(바이에른 뮌헨)도 아니었다. 바로 데파이였다. 1차전에 이어 계속 벤치에 앉아 있다가 뜻밖의 기회를 잡았다. 전반 막판 수비수 브루누 마르팅스 인디(페예노르트)가 부상을 당하는 바람에 교체 투입돼 월드컵 무대를 처음 밟은 것. 그는 팀이 1-2로 뒤진 후반 13분 상대 페널티 지역에 자리 잡은 판페르시에게 정확한 패스를 찔러 넣어 동점골을 돕더니 10분 뒤에는 40m짜리 오른발 벼락슛을 날려 승부를 뒤집었다. 지난해 10월 대표팀에 승선한 뒤 터뜨린 A매치 첫 골이었다. 2011년 네덜란드 에인트호번에 입단한 뒤 2013~14시즌을 한국 축구의 ‘영원한 캡틴’ 박지성(은퇴)과 함께하며 12골을 넣었다. 박지성이 지난해 9월 아약스와의 라이벌전에서 1골1어시스트로 4-0 승리를 이끌 당시 데파이는 쐐기골을 넣은 박지성을 업고 내달리며 국내 축구팬들에게 얼굴을 알렸다. 빅리그 클럽에서 군침을 흘리고 있다는 소문이 파다하다. 월드컵이 끝나면 잉글랜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지휘봉을 잡는 루이스 판할 네덜란드 감독과 함께 간다는 얘기도 들린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이젠 특별한 이름 ‘뮐러’

    대회 첫 해트트릭을 달성한 토마스 뮐러(25·바이에른 뮌헨)는 한국의 김철수, 영국의 존 스미스, 일본의 스즈키 이치로처럼 독일에서 가장 흔한 이름을 보유한 선수다. 독일 DPA통신의 토마스 뮐러 기자는 18일 ‘토마스 뮐러는 누구인가?’란 제목의 기사에서 독일에 같은 이름을 가진 이가 얼마나 되는지는 아무도 모른다며 이들이 우체국이나 공항 등에서 신원을 확인할 때면 늘 “데이터베이스에 여러 명이 기록돼 있으니 생일이나 주소를 말해 달라”는 주문을 받는다고 소개했다. 오죽했으면 지난 3월에는 같은 이름을 가진 이들의 평균치를 찾아내는 다큐멘터리 영화가 제작됐다. 제작진은 키 178㎝에 금발 머리를 갖고 있으며 87㎡의 집에 거주하고 하루 2잔의 맥주를 마시며 일주일에 41.9시간 일하는 사람이 ‘평균적인 토마스 뮐러’라고 결론 내렸다. 축구스타 토마스 뮐러는 키 186㎝로 평균에서 한참 벗어나 있다. 하지만 말라 보이는 그는 이번 대회 초반 최고의 스타로 떠올랐다. 아르헨티나의 전설 디에고 마라도나는 ‘엘 플라코’(깡마른 녀석)란 별명을 붙이고는 “근육도 별로 없어 보이는데 포르투갈을 갈가리 찢어버렸다”고 칭찬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개인의 기록보다 팀” 클로제 벤치 앉힌 뢰브 감독

    “개인의 기록보다 팀” 클로제 벤치 앉힌 뢰브 감독

    월드컵 통산 최다골 기록이 눈앞에 있는데, 경기를 뛸 수가 없었다. 탁월한 위치 선정과 높은 점프, 정확한 헤딩 능력을 두루 갖춘 ‘독일산 고공 폭격기’ 미로슬라프 클로제(라치오)는 브라질월드컵 이전 출전한 세 차례 월드컵에서 총 14골을 퍼부었다. 브라질의 축구황제 호나우두(은퇴)가 기록한 대회 최다골(15골)에 단 1골이 모자란 기록. 그는 이번 대회에서 월드컵 통산 최다 득점의 새 역사가 될 수도 있다. 그러나 17일 브라질 사우바도르의 폰치 노바 경기장에서 열린 조별리그 포르투갈과의 G조 1차전 90분 내내 클로제는 벤치만 지켰다. 요아힘 뢰브 독일 감독은 최전방 공격수를 기용하지 않는 ‘제로톱’ 전술을 구사했다. 좌우 날개와 공격형 미드필더들이 유기적으로 움직여 상대 골문을 노리는 전술. 루카스 포돌스키와 메주트 외칠(이상 아스널), 토마스 뮐러, 마리오 괴체(이상 바이에른 뮌헨) 등 골 결정력과 빠른 발을 두루 갖춘 선수들을 대거 보유한 독일의 파괴력을 극대화할 수 있는 선택이었다. 여기에 전형적인 타깃형 스트라이커 클로제가 낄 자리는 없었다. 뢰브 감독은 4-0으로 여유 있게 앞선 상황에서도 클로제에게 기록 경신의 기회를 주지 않았다. 후반 37분 마지막 교체 선수로 포돌스키를 투입해 제로톱의 완성도를 점검했다. 뢰브 감독은 “사령탑 입장에서 (개인의) 기록은 부차적일 뿐”이라면서 “기록보다 팀이 성공적인 결과를 내는 게 우선”이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오는 22일 가나, 27일 미국 등 남은 두 차례의 조별리그 경기에서 클로제는 최다골을 경신할 기회를 갖게 될까. 정답은 뢰브 감독만이 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포르투갈 페페 박치기 퇴장 “완패 부른 치명적 실수” 박치기 당한 독일 뮐러는 해트트릭

    ‘페페 박치기 퇴장, 독일 포르투갈, 뮐러 해트트릭’ 2014 브라질 월드컵 독일 포르투갈전에서 페페가 박치기를 해 축구팬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페페에게 박치기를 당한 뮐러는 해트트릭을 기록했다. 포르투갈은 17일(한국시간) 아레나 폰테 노바에서 열린 독일과의 브라질 월드컵 조별리그 G조 첫 경기에서 뮐러의 해트트릭에 힘입어 0-4로 완패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를 앞세운 포르투갈은 ‘죽음의 G조’에서 독일과 명승부를 펼칠 것으로 예상됐지만 0-2로 뒤진 전반 37분 페페(레알 마드리드)가 박치기로 퇴장당하며 분위기가 급격히 다운됐다. 페페는 포르투갈 진영에서 공을 드리블하다 독일의 토마스 뮐러(바이에른 뮌헨)가 달려들자 팔로 얼굴을 가격했다. 페페는 자신의 손에 얼굴을 맞고 넘어진 뮐러를 보고 분에 못 이기는 듯 뮐러에게 다가가 박치기했다. 결국 페페는 레드카드를 받고 경기장에서 쫓겨났다. 파울루 벤투 포르투갈 감독은 경기 후 기자들에게 페페 박치기에 대해 “심판 판정에 만족하지 않지만 페페의 행동은 패배를 부른 치명적 실수였다”고 말했다. 페페는 앞서 2011년 UEFA 챔피언스리그 4강전 FC 바르셀로나와 경기에서도 후반 16분 거친 행동으로 퇴장 당했고 2009년 헤타페와 경기에서도 상대 선수를 가격해 10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받은 바 있다. 한편 페페에게 박치기를 당한 뮐러는 전반 12분, 전반 46분, 후반 33분 3골을 넣으며 해트트릭을 달성했다. 네티즌들은 “독일 포르투갈, 기대했는데 맥 빠진 경기”, “독일 포르투갈, 페페 박치기에 뮐러 열 받아서 해트트릭?”, “페페에 박치기 당하고도 뮐러 해트트릭 대단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진 = 중계 캡처(독일 포르투갈, 페페 박치기 퇴장, 뮐러 해트트릭)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독일-포르투갈] 페페, 전반 37분 박치기로 레드카드 ‘페페 퇴장’

    포르투갈 수비수 페페(31, 레알 마드리드)가 레드카드를 받았다. 포르투갈은 17일 오전 1시(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사우바도르의 폰치 노바 경기장에서 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서 독일과의 G조 조별리그 첫 경기를 가졌다. 이날 페페는 전반 37분 그라운드에 앉아 있던 토마스 뮐러(24, 바이에르 뮌헨)에게 분풀이로 박치기를 해 주심에게 레드카드를 받았다. 이로써 페페는 이번 월드컵에서 세 번째로 퇴장을 당한 선수가 됐다. 앞서 15일에는 우루과이의 막시밀리아노 페레이라(30, 벤피카)가, 16일에는 온두라스의 윌슨 팔라시오스(30, 스토크시티)가 경기 중 퇴장을 당했다. ‘독일-포르투갈’ 페페 퇴장 소식을 접한 네티즌은 “‘독일-포르투갈’ 페페 퇴장, 포르투갈 끝났네”, “‘독일-포르투갈’ 페페 퇴장..당황스럽다”, “‘독일-포르투갈’ 페페 퇴장..시한폭탄 결국 터졌네”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독일은 외질, 뮐러, 괴체, 쉬얼레, 크로스 등 젊고 뛰어난 선수들과 람, 슈바인슈타이거, 메르테사커, 포돌스키 등 기존 맴버들과의 융화로 월드컵 출전국 중 신구 조화가 가장 잘된 팀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에 맞서는 포르투갈은 ‘축구 천재’ 호날두가 이끄는 팀이다. 최근에는 무티뉴, 페페, 코엔트랑, 나니 등 빅클럽에서 뛰는 선수들이 많이 배출됐다. 사진 ⓒAFPBBNews = News1 온라인뉴스부 seoule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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