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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기문, 서울역에서 정동근 만나 돈 받았다 시인”

    “조기문, 서울역에서 정동근 만나 돈 받았다 시인”

    조기문(48) 전 새누리당 부산시당 홍보위원장이 지금까지의 주장과 달리 현영희 새누리당 의원 수행 비서였던 제보자 정동근(36)씨를 지난 3월 15일 서울역에서 만나 3억원 가까운 돈을 받았다고 검찰에서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 전 위원장은 지금까지 3월 15일 행적에 대해 “서울에 없었다.”, “강남에 있었다.”며 돈을 전달받은 혐의 자체를 부인해 왔었다. 이에 따라 검찰은 공천장사 의혹을 제보한 정동근씨의 제보 내용에 상당한 근거가 있을 것으로 보고 관련 당사자들에 대한 추가 소환조사에 나서기로 했다. 검찰 등에 따르면 조 전 위원장은 지난 4일 검찰 조사에서 “지난 3월 15일 정씨를 서울역에서 만나 중앙당 활동비 명목으로 돈을 받은 건 맞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받은 액수에 대해서는 “3억원보다는 적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 전 위원장이 정씨를 서울역에서 만났다고 시인함에 따라 정씨의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제보 내용과 진술의 신빙성이 커졌다. 검찰은 이와 관련, ▲배달 사고 ▲현기환 전 의원 측인 제3자 의 착복 ▲현 전 의원 직접 수령 등 세 갈래의 가능성을 열어 놓고 수사했다. 이 가운데 배달 사고는 조 전 위원장이 정씨에게 받은 돈을 혼자 꿀꺽하거나 조 전 위원장이 현 전 의원 측 인사에게 돈을 건넸는데 이 사람이 중간에서 착복했다는 게 골자다. 정씨는 지난 2, 3일 검찰 조사에서 “3월 15일 저녁 서울역 3층 한식당에서 조씨에게 3억원이 든 쇼핑백을 건네자 조씨가 이를 루이비통 가방에 넣었다.”고 주장했다. 조 전 위원장은 그동안 일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당일 저녁은 부산 온천장에 있는 횟집에서 먹었다. 카드 영수증도 있다.”, “서울에 간 건 맞지만 강남에 다른 볼일이 있어 갔다.” 등으로 말을 바꾸며 정씨와의 만남 자체를 부인해 왔다. 검찰 주변에서는 조 전 위원장이 거듭 말을 바꾸는 것을 보면 정씨가 3억원을 건넸다는 진술이 사실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새누리당 부산시당 관계자도 “배달 사고 가능성은 낮다.”면서 “현 의원이 비례대표 23번에서 21번으로 순번이 올라간 것만 봐도 대가성이 드러나는 사안”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현 의원은 이날 오후 4시 부산지검 공안부에 공직선거법 위반 등의 혐의로 조사를 받기 위해 출두한 자리에서 “수사에 적극 협조하겠다.”면서 “반드시 진실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현 의원은 지난 4·11 총선을 앞두고 당시 새누리당 공직후보자추천위원인 현 전 의원에게 3억원, 홍준표 전 대표에게 2000만원을 건넨 혐의 등을 받고 있다. 검찰은 이날 출두한 현 의원을 상대로 ▲남편 계좌에서 인출된 뭉칫돈의 사용처 ▲정씨에게 3억원과 2000만원을 주며 조 전 위원장에게 전달하라고 지시했는지 ▲3억원과 2000만원을 공천 대가로 현 전 의원과 홍 전 대표에게 건넸는지 등을 집중 추궁했다. 검찰은 또 지난 3월 20일 비례대표 공천 확정 뒤 정씨에게 차명으로 친박계 의원 등 5명에게 후원금 300만~500만원을 전달하도록 지시했는지, 자원봉사자에 금품을 제공했는지에 대해서도 캐물었다. 현 의원은 검찰 조사에서 “돈을 건넨 적도 없고, 남편 계좌에서 (한번에) 50만원 이상 인출하거나 남편 법인 돈을 쓴 적도 없다.”고 혐의를 강력히 부인했다. 여권의 한 관계자는 “현 전 의원과 조 전 위원장의 휴대전화를 상대로 기지국 수사를 한 결과 두 사람의 전화가 같은 시간, 같은 장소에 있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확인됐다고 들었다.”며 상반된 입장을 보였다. 휴대전화가 같은 시간에 같은 기지국에서 발견됐다면 두 사람이 최소 반경 200m 안에 있었다는 방증이어서 제보자 정씨의 진술을 뒷받침한다. 김승훈·홍인기기자 hunnam@seoul.co.kr
  • 檢 앞의 ‘권불오년’… “가슴이 아프다”

    檢 앞의 ‘권불오년’… “가슴이 아프다”

    대검찰청 저축은행 비리 합동수사단(단장 최운식)은 3일 이명박 대통령의 친형인 이상득(77) 전 새누리당 의원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4일 새벽까지 조사했다. 합수단은 또 임석(50·구속기소) 솔로몬저축은행 회장으로부터 1억원가량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는 정두언(55) 새누리당 의원을 5일 오전 10시 소환하기로 했다. 합수단은 이 전 의원을 상대로 17대 대선 직전인 2007년부터 지난해 9월 저축은행 구조조정 직전까지 임 회장으로부터 3억여원, 김찬경(56·구속기소) 미래저축은행 회장으로부터 2억여원의 금품을 청탁과 함께 받았는지 등을 집중 추궁했다. 특히 임 회장과 김 회장, 김학인(49·구속기소) 한국방송예술교육진흥원 이사장 등 이 전 의원 측에 금품을 건넨 인사들을 모두 불러 이 전 의원의 진술이 나올 때마다 실시간 검증해 가며 전방위로 압박했다. 이 전 의원은 임 회장 등에게서 돈을 받은 사실을 일부 인정하면서도 “단순한 후원금이었다.”며 대가성은 강하게 부인했다. 합수단은 이 전 의원이 사장으로 재직했던 코오롱그룹으로부터 자문료 명목으로 받은 1억 5000만원의 성격에 대해서도 캐물었다. 합수단 관계자는 “돈의 성격과 이 전 의원이 (정치자금인지를) 알고 있었는지 등을 조사했고, (사법처리 관련) 법리검토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전 의원은 “합법적인 자문료”라고 주장했지만 합수단은 이 돈이 정상적으로 회계 처리되지 않은 불법 정치자금으로 보고 있다. 합수단은 이 전 의원을 일단 귀가조치한 뒤 조만간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와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합수단 관계자는 “(이 전 의원을)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했다.”면서 “(합수단은) 묻고 싶은 것을 충분히 물었고, 이 전 의원은 해명의 기회를 갖고 답변했다.”고 말했다. 합수단은 이 전 의원실 직원 계좌에서 발견된 뭉칫돈 7억원의 출처에 대해서도 직접 확인 작업을 벌였다. 또 김학인 이사장을 상대로 2007년 이 전 의원 측에 공천 헌금을 건넸는지도 캐물었다. 이 전 의원은 앞서 이날 오전 10시 대검찰청 청사에 출두하면서 심경을 묻는 취재진에게 “정말 가슴이 아프다.”고 짧게 말한 뒤 서창희(사법연수원 17기) 변호사와 함께 11층 조사실로 향했다. 합수단은 5일 소환할 정 의원을 상대로 임 회장으로부터 돈을 실제로 받았는지, 청탁은 있었는지 등을 추궁할 계획이다. 또 임 회장이 이 전 의원에게 돈을 건넬 때 동석했는지 여부도 조사하기로 했다. 합수단은 임 회장 등으로부터 금품을 수수한 의혹을 사고 있는 박지원(70) 민주통합당 원내대표도 곧 소환하기로 했다. 김승훈·안석기자 hunnam@seoul.co.kr
  • [사설] 검찰 소환 통보받은 최고 실세 ‘영일대군’

    이명박 대통령의 친형인 이상득 전 새누리당 의원이 7월 3일 검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는다. 저축은행 퇴출 저지 로비 등과 관련해 수억원을 수수한 혐의다. 이명박 정부 출범 후 ‘영일대군’으로 불리며 최고 실세로 군림했던 이 전 의원이 끝내 비리에 연루돼 검찰 칼날 앞에 서게 된 것은 국가적으로도 망신이 아닐 수 없다. 역대 정권마다 되풀이됐던 대통령 친인척 비리와 사법처리 망령이 어김없이 재연됐기 때문이다. 특히 ‘가장 깨끗한 정부’라던 이 대통령의 호언이 무색하게도 두달 전 서울 양재동 복합물류센터인 파이시티 인허가 비리와 관련해 구속된 최시중 전 방송통신위원장과 박영준 전 지식경제부 차관에 이어 이 전 의원마저 사법처리 수순에 돌입함에 따라 정권의 도덕성은 초토화됐다고 해도 할 말이 없을 정도다. 이 전 의원은 정권 출범 초부터 ‘만사형통’(萬事兄通)이라는 말이 나돌 정도로 각종 비리 의혹이 끊이질 않았다. ‘박연차 게이트’부터 한상률 전 국세청장 연임 로비, 이국철 SLS그룹회장 구명 로비, 의원실 여직원 계좌 7억원 뭉칫돈, 저축은행 퇴출 저지 로비 등에 이르기까지 대형 사건 때마다 이 전 의원이 거론됐다. 이 전 의원은 그때마다 관련설을 부인하거나 간단한 서면조사로 빠져나갔으나 이번에는 검찰 칼날을 비켜가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검찰은 이 전 의원이 출석하면 그동안 제기됐던 모든 의혹에 대해 한점 의혹 없이 파헤쳐야 한다. 그것이 그동안 제기된 검찰 수사에 대한 불신을 털어내는 길이기도 하다. 이와 함께 저축은행 퇴출 저지 로비에 관련된 것으로 알려진 박지원 민주통합당 원내대표와 정두언 새누리당 의원 등에 대해서도 철저하게 진상을 규명해야 한다. 이 전 의원의 불행은 동생이 대통령임에도 유독 혼자 공천 연령 제한을 거스르고 국회의원을 한번 더 한 욕심에서 비롯됐다.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형 건평씨의 사례에서 보듯 권력이 있는 곳에는 청탁과 로비가 몰리기 마련이다. 국민은 이젠 대통령 친인척과 측근 비리에 신물이 난다. 12월 대선 고지를 향해 뛰고 있는 여야 주자들은 이 정부 실세들의 몰락에서 값비싼 교훈을 얻어야 한다. 창업에 기여했다는 이유로 국가 권력을 공유했다가는 반드시 명예를 더럽히기 마련이다. 대선 주자들은 이번 기회에 주변을 다시 돌아보기 바란다.
  • 돈 몰리는 주식형 펀드… 나도 한번 들어가 볼까

    돈 몰리는 주식형 펀드… 나도 한번 들어가 볼까

    유럽 재정위기로 세계금융시장이 요동치는 가운데 주식형 펀드로 자금이 몰리고 있다. 올해 들어 4개월 연속 유출세였지만 지난달에 1조원이 넘는 자금이 순유입됐다. 코스피지수가 상대적으로 낮아져 시세차익을 노릴 수 있다는 판단에 금, 브릭스(BRICs) 등 대체펀드들의 성적이 신통치 않은 것도 원인이다. 3명의 증권사 센터장들은 의견이 엇갈리긴 했지만 주식형 펀드를 추천하는 경향이 컸다. 11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지난 5월 국내 주식형 펀드로 순유입된 자금은 1조 1580억원이었다. 이달 들어서도 지난 8일까지 2919억원이 주식형 펀드로 유입됐다. 지난달 코스피지수가 1780~1850선을 오가면서 개인투자자들이 급락한 증시에서 빼낸 환매 자금을 펀드에 재투자한 결과다. 특히 인덱스 펀드(주가지수에 영향력이 큰 종목 위주로 펀드에 편입해 펀드 수익률이 주가지수를 따라가도록 운용하는 상품)의 약진이 두드러진다. 올 상반기 삼성전자의 주도적 장세에 10% 이상의 누적 수익률을 보인 삼성그룹주펀드에도 뭉칫돈이 유입되고 있다. 이렇게 국내 주식형 펀드가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은 금융위기 국면에서 투자처로 각광받던 금 펀드의 약세와 관련이 깊다. 제로인에 따르면 최근 3개월간 금 펀드의 평균수익률은 -10.14%다. 금 선물가격이 지난달 초 1664달러에서 한 달 만에 1574달러로 6% 하락한 결과다. 게다가 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등 BRICs 펀드도 6주 연속 순유출세다. 지난 4주간 브라질 펀드가 7.42%의 손실을 기록했고 중국(-6.58%), 인도(-2.77%), 러시아(-2.02%) 등이 뒤를 이었다. 이들을 포함한 해외주식형 펀드를 전체적으로 볼 때도, 국내주식형 펀드가 지난 1개월(5월 6일~6월 5일)간 1조 7436억원이 순유입된 것과 반대로 496억원이 순유출됐다. 전문가들은 주식형 펀드 투자에 대해 비교적 긍정적이었다. 조익재 하이투자증권 센터장은 “3분기에는 중국 경기가 살아날 수 있고 미국의 경우 집값 상승 및 추가 양적 완화로 지금보다는 경기 상황이 나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연초에 삼성전자나 현대차 같은 소비재 기업들의 주가가 좋았다면 3분기 이후에는 주식이 골고루 오를 것”이라면서 “개인투자자들은 기업에 대한 정보가 부족하기 때문에 큰 변동 장세에서는 투자 부담이 적은 주식형 펀드가 나을 수 있다.”고 말했다. 오성진 현대증권 센터장은 투자 시점을 약간 늦추는 것을 추천했다. 그는 “그리스 유로존 탈퇴 변수가 남아 있고 스페인의 재정 위기도 있기 때문에 두 변수를 확인하고 투자하는 게 낫다.”면서 “하지만 지금 선행 투자를 할 거라면 해외 펀드보다는 상장지수펀드(ETF)나 인덱스 펀드를 추천한다.”고 말했다. 그는 안전형 자산인 해외 채권형 펀드에 대해선 “안전자산 쏠림 현상이 최고치에 이르렀기 때문에 수익을 내는 데는 적절치 않다.”고 평가했다. 임진균 IBK투자증권 센터장은 펀드 투자의 경우 시점과 상관없이 장기 투자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그는 “개인투자자들은 국내 인덱스 펀드를 적립식 형태로 분할 매수하는 것을 기본 전략으로 권유한다.”면서 “다만 수익률을 높이기 위해 하락세엔 투자금을 높이고 상승세엔 투자금을 낮추는 방법도 있다.”고 말했다. 임 센터장은 “펀드는 무엇보다 수수료가 낮아야 그만큼 수익이 늘어나기 때문에 인터넷 등으로 펀드에 가입하는 방식도 고려해 볼 만하다.”고 덧붙였다. 이성원기자 lsw1469@seoul.co.kr
  • “관봉 5000만원 진실 류충렬은 이제 밝혀라 그리고 짐을 내려놓아라”

    “관봉 5000만원 진실 류충렬은 이제 밝혀라 그리고 짐을 내려놓아라”

    “류충렬(56) 전 국무총리실 공직복무관리관은 ‘관봉 5000만원’의 진실을 얘기하고 자신을 짓누르고 있을 무거운 짐을 내려놓아야 합니다. 혼자 짊어지고 가려는 그릇된 선택을 한다면 저처럼 고통스러운 나날을 보내게 될 것입니다.” ●“첫 수사때 진실 은폐… 암흑” 국무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실(이하 지원관실)의 민간인 불법사찰 및 증거인멸에 청와대가 개입됐다고 최초 폭로, 검찰의 재수사를 이끌어 낸 장진수(39) 전 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실 주무관은 수사가 마무리되기 전에 류 전 관리관이 진실을 말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장 전 주무관은 7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류 전 관리관과 장석명(48) 청와대 민정수석실 공직기강비서관이 거짓말로 일관하고 있다.”며 “그들이 입을 맞춘 듯 일관된 진술을 한다고 해서 다 진실은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그는 “2010년 수사 때 진실을 은폐한 뒤 줄곧 암흑 속에서 지냈다.”면서 “진실을 말한 이후에야 어깨의 짐을 내려놓고 편안해졌다.”고 회고했다. 장 전 주무관은 장 비서관의 ‘거짓말’과 관련해선 “본인이 연루돼 있어 진실을 감추려 하는 것일 수도 있고, 다른 누군가를 보호하기 위해 그럴 수도 있다.”고 진단했다. 5000만원과 관련해 류 전 관리관의 말 바꾸기(총리실 직원들이 십시일반으로 모은 돈→장인 돈) 등에 대해서는 “장 비서관이나 청와대 안팎의 ‘윗선’, ‘배후’를 보호하는 게 자신에게 유리하다고 판단한 것 같다.”면서 “단순 전달자에 불과하면 크게 책임지지 않을 텐데도 여러 가지 이유로 진실을 호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장 전 주무관은 “류 전 관리관이 지난해 4월 ‘장 비서관이 마련한 것’이라며 관봉 형식의 뭉칫돈 5000만원을 건넸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내가 지금까지 한 말은 모두 사실”이라며 “검찰이 제대로 입증하지 못하는 것 같아 안타깝다.”며 한숨지었다. ●“입막음 돈·윗선 규명수사 아쉬워” 검찰의 수사결과 발표에 한 가닥 기대를 하고 있는 듯 검찰 수사와 관련해서는 말을 아꼈다. 장 전 주무관은 “처음 문제 제기를 했던 증거인멸과 관련해서는 어느 정도 소명된 것 같은데, 입막음조로 제공된 돈의 출처나 ‘윗선’은 제대로 규명되지 못하는 것 같아 아쉽다.”고 지적했다. 장 전 주무관은 향후 특검이 도입된다면 또 출석해 성실히 조사받겠다고도 했다. 그는 “2010년 수사 때 사실대로 얘기하지 못한 게 내내 후회됐다.”면서 “진실을 밝히려는 내 의도가 ‘기획폭로’로 왜곡됐을 때 마음이 아팠다.”며 애석해했다. 한편 검찰은 진경락(45·구속 기소) 전 지원관실 기획총괄과장이 지난해 4월 항소심에서 집행유예로 풀려난 후 청와대 측에 입막음 대가로 19대 총선에서 새누리당 비례대표 자리를 요구하는 내용을 담은 녹취록을 확보했다. 검찰은 녹취록에 등장하는 이영호(49·구속 기소) 전 청와대 고용노사비서관의 변호인 박모 변호사를 지난 2일 소환해 진 전 과장의 요구를 실제로 청와대에 전달했는지 등을 조사했다. 홍인기기자 ikik@seoul.co.kr
  • 10대 소녀, 페이스북에 뭉칫돈 사진 올렸다가…

    10대 소녀, 페이스북에 뭉칫돈 사진 올렸다가…

    뭉칫돈을 본 10대 소녀가 자랑삼아 기념사진을 찍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렸다. 그러나 철없는 돈 자랑이 부른 건 강도뿐이었다. 호주 시드니에서 최근 벌어진 일이다. 72세 할머니가 모아 둔 돈을 세어주겠다고 나선 17세 손녀가 일을 냈다. 부모를 떠나 할머니와 함께 살던 소녀는 할머니가 내놓은 뭉칫돈을 보고 깜짝 놀랐다. 평생 큰돈을 처음 본 손녀는 ‘좋아요’가 쇄도할 것이라는 생각이 든 듯 돈다발 사진을 찍어 페이스북에 올렸다. 그러나 쓸데없는 뭉칫돈 자랑은 화를 자초했다. 28일 에페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페이스북에 돈다발 사진이 걸린 지 7시간 만에 시드니로부터 약 120km 떨어진 번더눈에 있는 소녀의 집에는 2인조 복면 강도가 들었다. 집에는 소녀의 부모와 14살 된 동생만 있었다. 칼을 들고 침입한 강도들은 “페이스북 사진에 있는 돈을 내놓으라.”고 요구했다. 돈이 없다는 말에 강도들은 “사진을 올린 소녀와 말하고 싶다.”며 부모를 다그쳤다. 소녀가 부모를 떠나 시드니에 살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강도들은 집에 있는 귀중품과 약간의 현찰 등을 챙겨 도주했다. 사건이 발생하자 경찰은 “인터넷 사용자, 특히 청소년들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이용할 때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사진=뉴스트라이브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檢 “뭉칫돈 노건평과 무관” 공식부인

    “앞으로 뭉칫돈 기사를 쓸 때는 노씨는 잘라내고 쓰라.” 노무현 전 대통령의 형인 건평씨의 통영지구 공유수면 매립 허가 개입과 회사 돈 횡령 등 비리 혐의를 수사해 온 창원지검이 25일 노씨를 변호사법 위반 및 업무상 횡령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고 밝히면서 한 말이다. 지난 18일 노씨가 뭉칫돈에 직접 관련된 것처럼 언급했던 것과는 정반대되는 발언이다. 이 때문에 검찰이 “수사의 기본 원칙을 저버린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이준명 창원지검 차장검사는 이날 공식 브리핑에서 “뭉칫돈이 노씨의 비리 사건 수사를 하던 계좌에서 나온 것은 맞지만 노씨와는 별개 사건”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또 “뭉칫돈 수사와 관련해서는 앞으로 브리핑을 하지 않겠다.”면서 “기사를 쓸 일도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노씨가 뭉칫돈 사건과는 관련이 없다는 것을 확인해준 것이다. 지금까지의 수사 결과로는 노씨 측근으로 고철업체인 영재고철 대표 박영재(57)씨 형제의 개인 비리 사건으로 흘러가는 형국이다. 이 차장검사는 노씨 비리 사건 수사와 관련해 지난 18일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노씨의 자금 관리인으로 추정되는 주변인 계좌에서 수백억원의 의심스러운 뭉칫돈이 발견돼 돈의 성격을 확인하고 있다.”며 마치 노씨가 뭉칫돈에 직접 관련이 돼 있는 것처럼 중대발표를 했었다. 3일 뒤인 지난 21일에는 “뭉칫돈을 노건평씨와 연관시켜 생각하는 것은 위험한 발상이다.”라고 한발 물러섰고 일주일 만인 이날 관련성을 공식 부인한 것이다. 이 때문에 검찰 안팎에서는 검찰이 수사 과정에서 발견한 의심스러운 내용을 제대로 확인하지 않은 상태에서 섣불리 발표하면서 혼선과 비난을 자초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이에 대해 “뭉칫돈 수사는 아직 끝나지 않았고 진행 중이기 때문에 노씨가 확실하게 관련 없다고 답해 줄 수는 없다.”고 말해 노씨가 관련됐을 가능성에 아직 미련을 버리지 않고 있음을 내비쳤다. 한편 검찰은 노씨 비리와 사안이 가볍다고 할 수 없지만 고령인 점 등을 감안해 불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노씨는 2007년 3월 공유수면 매립 면허 취득 과정에 개입해 시행사인 S사 주식을 받아 13억 5000만원의 이득을 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L씨와 공모해 태광실업 땅을 K사를 통해 시세보다 싸게 산 뒤 공장을 지어 되팔아 생긴 차액 가운데 13억 8000만원을 개인적으로 사용한 혐의도 받고 있다. 창원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檢, 박영재 소유 ‘영재고철’ 압수수색

    창원지검은 24일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형 건평(70)씨의 자금 관리인으로 알려진 박영재(57)·석재(55) 형제의 집과 박영재씨 소유 고철업체인 영재고철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검찰은 압수수색을 통해 영재고철 및 박씨 형제의 거래처 장부와 자금 거래 내역 등에 관한 자료를 확보해 분석작업을 벌이고 있다. 검찰은 이날 확보한 자료와 앞서 금융기관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금융거래 내역 등을 종합, 분석해 보면 의심스러운 뭉칫돈의 흐름과 성격 등을 파악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준명 창원지검 차장검사는 발견된 뭉칫돈 계좌 주인이 박씨 형제가 맞느냐는 질문에 대해 “그것은 지금까지 몇 번 확인을 한 것 아니냐.”고 말해 박씨 형제의 것이 맞음을 확인해 주었다. 또 그는 “뭉칫돈이 계좌에 남아 있다고 말한 적은 없다.”고 말했다. 이 말은 박씨 등이 탈세 등 불법을 통해 챙긴 수입을 문제의 계좌를 통해 자금추적이 어렵도록 세탁을 한 뒤 뭉칫돈의 비자금을 만들어 숨겨놓은 정황을 검찰이 포착해 수사를 하고 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이 차장검사는 “앞으로 혐의를 명백하게 확인해서 기소단계가 될 때까지 수사와 관련해 확인을 해 주지 않기로 내부방침을 정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창원지검은 노씨의 통영시 지역 공유수면 허가 개입 대가 수수 및 회사돈 횡령 혐의에 대해 변호사법 위반과 업무상 횡령 혐의로 25일 노씨를 기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가능하면 불구속 수사 원칙을 지키도록 하겠다고 밝혀 노씨를 불구속 기소할 뜻을 내비쳤다. 창원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檢 압수수색 계좌내역 정밀 분석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형 건평(70)씨의 자금 관리인 주변 계좌에서 발견된 수상한 뭉칫돈을 수사하고 있는 창원지검은 23일 이 돈의 출처와 흐름 등을 분석하는 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검찰은 자금 관리인으로 지목되고 있는 박영재(57)씨 소유 고철업체인 영재고철의 금융기관 거래 계좌에 대해 지난 21, 22일 이틀에 걸쳐 실시한 압수수색을 통해 금융 거래 내역 등의 자료를 확보했다. 대검에서 지원된 계좌 추적팀이 합세해 확보한 거래 내역 등의 자료를 정밀 분석하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계좌 거래 내역을 비롯해 확보한 관련 자료가 방대하고 복잡해 이를 자세히 분석하는 데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자료 분석을 통해 해당 계좌를 거쳐 거래된 의심스러운 입출금 내역과 출처, 거래인 등을 확인한 뒤 관련자들을 소환 조사할 계획이다. 검찰 관계자에 따르면 창원지검은 노씨의 비리 혐의를 캐기 위해 자금 흐름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뭉칫돈이 노씨의 자금 관리인 계좌를 거치면서 자금 세탁이 돼 어딘가로 흘러들어 쌓여 있는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자금 흐름에 대한 분석이 완료되면 수상한 뭉칫돈의 대략적인 실체가 드러날 것으로 보고 있다. 창원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사설] ‘노건평 뭉칫돈’ 검찰의 말 바꾸기 한심하다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형 건평씨의 자금 관리인으로 추정되는 주변인 계좌에서 발견된 수백억원의 뭉칫돈을 수사하는 검찰의 행보가 황당하고 한심하다. 검찰은 지난 18일 이 사건과 관련해 “건평씨의 자금관리인으로 추정되는 사람의 계좌에서 수백억원대 뭉칫돈이 발견돼 확인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적어도 뭉칫돈의 실제 주인이 건평씨와 어떤 연관 관계를 가질 수도 있음을 시사한 것일 뿐 아니라 실제 수백억원의 돈이 보관돼 있음을 추정하기에 충분한 얘기다. 검찰 말대로라면 대형 비자금 사건으로 비화될 개연성이 높다고 볼 수밖에 없다. 그러나 그제 검찰이 한 발표는 이와 크게 다르다. “건평씨와 뭉칫돈 계좌 주인 사이에 직접적인 거래는 없었고, 연관도 없었다.”고 밝혔다. 창원지검 이준명 차장검사는 브리핑을 통해 “건평씨 수사 과정에서 문제의 계좌를 발견한 것은 맞지만 이 돈을 건평씨와 연관시켜 생각하는 것은 위험한 발상”이라며 당초 입장에서 한발 물러섰다. 적어도 검찰이 뭉칫돈의 정확한 규모와 사용처, 조성 경위 등을 파악하지 않고 툭 내뱉었다가 문제가 되니까 스스로 거둬들인 셈이다. 제대로 수사도 하지 않고 미리 수사 방향을 정하려 한 것이나 마찬가지다. 정작 위험한 발상을 한 건 검찰이다. 엄청난 폭발력을 지니고 있는 사안에 대해 검찰이 주변 정리도 제대로 하지 않고 함부로 말하는 것은 수사의 기본을 무시하는 일이다. 특히 뭉칫돈 브리핑 이유에 대해 “일부 언론에서 무리한 기사를 쓰려고 해 그것을 막는 차원에서 밝힌 것뿐”이라고 한 것은 검찰의 자존심을 스스로 구긴 행위다. 검찰의 수준을 의심케 한다. 검찰이 지금까지 확인한 것은 계좌의 주인을 찾았고, 이 계좌에 실제 남은 돈은 얼마 되지 않지만 특정한 기간에 1만회 이상 입·출금한 금액을 합치면 수백억원가량 된다는 것이다. 검찰은 수사로 말해야 한다. 따라서 그동안 제기된 뭉칫돈 관련 각종 의문에 대해 계좌 추적과 관련자 소환 등을 통해 전모를 밝히면 된다. 미리 수사 방향에 선을 긋거나 언론플레이를 하려 한다는 인상을 줘서는 안 된다. ‘여론 떠보기’ 식의 구태의연한 수사방식은 이젠 버려야 한다.
  • 노건평씨 ‘뭉칫돈 계좌’ 실체는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형 건평씨의 자금관리인으로 추정되는 영재고철 소유주 박영재(55)씨의 동생 석재씨 명의로 된 계좌에서 나온 수백억원의 뭉칫돈은 사업자금일까? 돈세탁을 위한 음성자금일까? 검찰은 이 돈을 건평씨와 연관시켜 생각하는 것은 위험한 발상이라면서도 부정한 돈일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대검에서 계좌추적팀까지 지원받은 상태다. 하지만 박씨 측은 정상적인 사업자금이라며 펄쩍 뛴다. 석재씨 명의로 된 금융기관 통장은 2개다. 계좌번호 뒷자리가 330으로 끝나는 통장과 410으로 끝나는 통장 등 2개가 있다. 330계좌는 2001년 3월 농협중앙회 진영지점에서 개설한 것이다. 잔액은 200여만원이다. 410계좌는 2008년 1월 진영단감농협에서 개설한 것으로 700여만원이 남아 있다. 검찰이 주목하는 것은 첫 번째 계좌로 추정된다. 2005~2008년 이 통장의 거래 내역을 보면 하루에 10~20개 업체와 거래했다. 4년여 동안 거래된 금액은 540여억원이다. 업체 및 개인끼리 한번에 수십만원에서 수천만원씩 오갔다. 하루 거래 금액도 수천만원에서 3억원까지 다양했다. 노 전 대통령 퇴임 뒤인 2008년 5월부터는 거래가 끊긴다. 이 때문에 검찰은 노 전 대통령을 등에 업고 챙긴 불법자금일 가능성을 의심하고 있다. 이런 검찰 시선에 대해 박영재씨는 “거래 계좌를 새로 열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국세청에서 세법개정에 따라 ‘개인계좌’를 사용하는 업체를 대상으로 ‘사업용계좌’를 개설하라고 요구해 개설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지방 중소도시 고철업체의 하루 거래금액이 수천만원에서 수억원에 이르는 경위도 검찰로서는 주목할 만한 대상이다. 이에 대해서도 박영재씨는 고철업 특성을 이해하지 못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는 “t당 단가가 평균 50만원인 고철을 하루 평균 100t씩 거래하고 거래대금은 현금으로 계좌를 통해 주고받기 때문에 거래 계좌에는 한번에 수천만원씩 들락거리는 것은 당연하다.”고 강조했다. 이런 박씨의 항변에도 불구하고 검찰이 뭉칫돈 발견을 스스로 언론에 공개하고 나선 것은 정치적 의도가 아니라면 범죄혐의를 포착했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일 수 있다. 이와 관련, 창원지검 관계자는 21일과 22일 이틀에 걸쳐 농협 진영지점을 대상으로 압수수색을 실시해 관련자료를 확보했으며 분석작업에 들어갔다고 전했다. 창원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노건평씨와 뭉칫돈 연관은 위험한 발상” 3일만에 말 바꾼 검찰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형 건평씨의 자금 관리인으로 추정되는 주변인 계좌에서 발견된 수백억원의 뭉칫돈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뭉칫돈을 건평씨와 관련시켜 생각하는 것은 위험한 발상”이라고 밝혔다. 당초 검찰은 뭉칫돈이 건평씨와 직접 관련이 있는 듯 언론에 브리핑했다. 검찰 스스로 말을 뒤집은 것이다. 여론을 떠본 뒤 상황이 불리해지자 말을 거두는 모습을 보임에 따라 ‘검찰이 언론 플레이를 한 것 아니냐.’는 의구심이 커지고 있다. ●검찰, 언론플레이 의구심 증폭 이준명 창원지검 차장검사는 21일 오후 기자들을 만나 “지난 18일 검찰이 밝힌 팩트(노건평씨 자금 관리인으로 추정되는 주변 사람 계좌에서 의심스러운 수백억원대의 뭉칫돈 발견)는 사실”이라고 강변하면서도 “계좌의 뭉칫돈을 노건평씨와 연관시켜 생각하는 것은 위험한 발상이며 뭉칫돈이 머물러 있었다고 말한 적이 없다.”고 나흘 전의 말을 바꿨다. ●“잔액 아닌 거래합계가 수백억” 건평와 직접적인 관련성을 확인하지 못했으며 거래된 금액 합계가 수백억원일 뿐 현재 계좌에 남아있는 금액과는 상관없다는 뜻임을 간접적으로 밝힌 셈이다. 이 차장검사는 “현재 우리도 조사를 하면서 (뭉칫돈의 성격을) 알아가는 중”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검찰 주변에서 계좌 주인으로 지목된 영재고철 소유주인 박영재(55)씨는 이날 자신의 계좌 거래 내역을 공개하며 의심스러운 뭉칫돈이 거래된 사실이 없다고 반박했다. ●계좌주인 “의심스런 거래 없어” 박씨는 “2007년 세무조사를 받고 2008년 7차례나 압수수색을 당하는 등 부당한 세무조사와 검찰수사를 받고 난 뒤부터 거래처가 끊겨 매출이 100억~150억원으로 떨어져 회사가 매우 어렵게 됐다.”고 호소했다. 하지만 검찰은 건평씨가 영재고철 계좌를 통해 2008년 5월까지 3~4년 동안 거래된 수백억원의 뭉칫돈에 직간접적으로 관련이 돼 있을 것으로 판단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씨는 건평의 측근으로 노 전 대통령의 중학교 9년 후배이기도 하다. 영재고철은 박씨와 박씨 동생 석재씨가 1999년 공동으로 설립한 회사로, 명의는 석재씨 이름으로 명기돼 있으나 실질 소유주는 박씨다. 검찰은 박씨 회사가 사업 이권을 확보하는 데 건평씨가 관여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있다. 하지만 건평씨는 “혹시나 해서 아무리 기억을 더듬어 봤지만 박씨 사업과 관련해 청탁전화를 했거나 거래를 한 적이 없다.”면서 “뭉칫돈은 나와 관계가 없다.”고 말했다. 창원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프로야구] 넥센 태풍?

    넥센의 돌풍이 좀처럼 잦아들지 않고 있다. 조만간 ‘태풍’으로 변모할 것이라는 얘기까지 나돈다. 넥센은 지난주(15~20일) 화려하게 비상했다. 20일 삼성과의 목동 3연전 끝머리에서 강정호의 극적인 결승타로 5월 셋째 주의 대미를 장식했다. 롯데와 삼성을 제물로 6전 전승의 눈부신 고공 행진이다. 넥센의 6연승은 팀 최다 연승 타이로 2009년 5월 26~31일 이후 3년 만이다. 지난해 꼴찌 넥센은 21일 현재 19승14패1무(승률 .576)로 선두 SK(19승12패1무)에 한경기 차 뒤진 2위다. 당장 선두로 치고 오를 수 있다. 넥센의 팀 타율은 .261로 한화·롯데·두산에 이어 4위다. 팀 평균자책점은 3.84로 SK·LG에 이어 3위를 달린다. 하지만 지난 6경기에서는 팀 타율 .324로 압도적 1위였다. 팀 평균자책점도 2.33으로 역시 1위를 기록했다. 달라진 화력과 투수력을 유감없이 뽐냈다. 타선의 중심에는 강정호와 박병호가 있다. 둘은 고비마다 ‘해결사 본능’을 드러내며 승리를 불렀다. 특히 강정호는 생애 최고의 해를 맞고 있다. 현재 홈런 1위(13개), 타점 1위(32개), 득점 1위(32개), 장타율 1위(.741), 타율 4위(.336), 최다안타 5위(39개), 출루율 3위(.440) 등 타격 전 부문 상위권에 랭크됐다. 4부문 선두다. 무엇보다 결승타가 4개(공동 1위)나 돼 확실한 ‘해결사’임을 입증하고 있다. 박병호도 해결사를 가르는 잣대인 홈런 공동 3위(8개), 타점 2위(30개) 등으로 팀 상승세의 한 축임을 과시했다. 마운드에서는 외국인 투수가 빛났다. 나이트는 다승 공동 1위(5승), 평균자책점 2위(2.28)로 위력을 더했다. 밴헤켄도 다승 공동 7위(3승), 평균자책점 7위(2.72)로 기대 이상으로 활약했다. 여기에 마무리 손승락은 세이브 9개(3위)로 뒷문을 튼실히 지켜 상승세의 버팀목이 됐다. 마운드가 안정되고 들쭉날쭉하던 타순이 고정되면서 팀 전체에 시너지효과를 가져왔다는 분석이다. 짠 구단이 뭉칫돈을 풀어 이택근과 김병현을 깜짝 영입하는 의욕을 보인 것도 선수들에게 자신감을 심어줬다. 넥센은 주중 LG, 주말 한화와 격돌한다. LG와는 4승1패, 한화와는 2승1패로 올 시즌 넥센이 강했기 때문에 이번 주에도 고공행진이 이어질 것으로 점쳐진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檢, 노건평 주변인 계좌 수백만~수천만원 단위 수백회 송금 계좌추적

    노무현 전 대통령의 친형 건평씨 비리를 수사 중인 창원지검 특수부(부장 김기현)는 건평씨 주변인 계좌에 들어 있는 250억원대의 괴자금 출처와 관련, 수백만~수천만원 단위로 송금된 수백회가량의 거래 내역을 확보해 광범위한 계좌추적 작업에 나섰다. 건평씨 자금관리인으로 추정되는 인물의 계좌는 노 전 대통령 재임 때인 2005년 3월부터 퇴임(2008년 2월) 직후인 2008년 5월까지 3년여간 뭉칫돈이 수시로 입출금되다 자금 흐름이 끊겼다. 현재 250억원가량이 남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특히 해당 계좌에 입출금된 돈이 금융정보분석원(FIU)에 통보되지 않는 수준으로 쪼개져 거래됐다는 점에 주목, 건평씨 및 주변인들의 비위와 관련됐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검찰은 문제의 돈 조성 경위와 함께 뭉칫돈으로 남겨진 이유 등을 규명하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검찰은 공유수면 매립허가 과정에 개입해 S해양개발업체로부터 사돈 명의로 9억 4000만원을 받고, 자신이 실소유주로 의심받는 대구의 전기안전시스템 업체 KEP 회사 돈 14억원을 횡령한 혐의 등으로 오는 29일쯤 건평씨를 기소한 뒤 본격적으로 관련자 소환 등을 통해 괴자금의 실체를 밝힐 방침이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 [사설] 노건평씨 수백억원 뭉칫돈은 또 뭔가

    노무현 전 대통령의 친형 노건평씨 주변 인물의 계좌에서 수백억원대의 뭉칫돈이 발견됐다. 건평씨가 경남 통영시 공유수면 매립허가에 개입해 대가를 챙기고 회사 돈을 횡령한 사건을 수사해 온 창원 지검이 지난 17일 밝힌 내용이다. 건평씨 측은 ‘황당한 얘기’ ‘피의사실 공포는 위법’이라며 반발하고 있지만 검찰이 이권 개입(9억 4000만원) 및 횡령(30억원) 사건보다 훨씬 더 큰 뭉칫돈을 찾아냈으니 그냥 두고 볼 수만은 없는 일이다. 철저한 수사를 통해 의혹을 규명하는 것은 당연하다. 무엇보다 먼저 돈의 주인이 누구이고 어떻게 조성됐는지 경위부터 밝혀져야 한다. 검찰은 건평씨의 자금을 추적하다 그와 사업상 가깝고 거래가 많은 주변 사람의 계좌에서 수백억원을 확인했다. 뭉칫돈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재임시절인 2005년부터 수천만~수억원 단위로 수백 차례 드나들다 퇴임 후인 2008년 5월 이후에는 거의 입출금 없이 잠겨 있다. 검찰은 노무현 전 대통령과 그 가족과는 전혀 관계가 없는 일이라며 선을 그었지만 노 전 대통령을 이용하려 한 주변의 일부 나쁜 사람들과 세력들 때문에 생긴 거래로 본다고 말해 여운을 남겼다. 대통령의 후광을 이용하기에는 형인 건평씨가 가장 쉽다. 더군다나 건평씨는 노 대통령 재임시절부터 ‘봉하대군’이라는 별칭으로 불린 데서 보듯 농협회장 인선 등 인사는 물론 이권사업에 이름이 오르내렸다. 급기야 정권이 교체된 지난 2008년 12월에는 세종증권 매각 로비에 개입해 29억원을 챙긴 혐의로 1년 8개월의 실형을 살았으며, 이번에도 공유수면 매립사업과 관련해 금품수수 혐의로 검찰의 수사를 받아 왔다. 뭉칫돈 계좌의 소유주와 건평씨가 친한 만큼 건평씨가 과거에 대출 등 각종 사업을 도와주고 받은 사례비를 별도로 관리해 왔을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 주변 인물의 돈일 가능성도 있지만 그의 사업규모로 봐선 설득력이 없다. 건평씨에 대한 여러 가지 의혹은 검찰수사로 밝혀질 것이다. 건평씨는 대통령 형으로서 자신의 처신에 문제가 없었는지 깊이 반성해야 한다. 차기 대통령과 청와대 비서실 책임자들도 이번 사건을 반면교사의 교훈으로 삼아야 할 것이다.
  • 노건평씨 뭉칫돈 주인은…

    노건평씨 뭉칫돈 주인은…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형 건평씨의 자금관리인으로 추정되는 주변인 계좌에서 발견된 수백억원의 뭉칫돈을 수사하고 있는 창원지검은 20일 이 돈이 노씨 및 주변 사람들의 비위와 관련이 있는 자금인지를 캐기 위해 입출금이 활발했던 당시의 돈 흐름과 출처 등을 확인하는 조사를 하고 있다. 창원지검 이준명 차장검사는 “수백억원 계좌가 누구의 것인지 밝히는 데 최소한 10일은 걸린다는 게 수사팀 견해”라면서 “뭉칫돈의 정확한 규모와 계좌 관련 주변 사람 등은 앞으로 수사해야 할 내용으로 현재로서는 더 이상 확인해 줄 수 있는 것이 없다.”고 입을 닫았다. 검찰은 노씨를 공유수면 개입 대가 수수와 회사돈 횡령 등으로 기소할 예정인 오는 29일까지 뭉칫돈의 흐름과 출처 등을 확인한 뒤 기소 직후부터는 관련자 소환을 비롯해 본격적으로 뭉칫돈 수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검찰이 수백억원이라고 밝힌 뭉칫돈은 해당 계좌에 2008년 5월까지 3~4년 동안 지속적으로 입출금된 금액의 합계로 규모는 200여억원 안팎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노씨가 횡령한 회사돈을 비롯한 비리 자금이 거래된 계좌에서 노 전 대통령 재임기간에 수백억원 의 의심스러운 뭉칫돈이 활발하게 거래된 사실로 미루어 이 돈이 노씨 및 주변 사람들이 노 전 대통령을 이용해 부당하게 취득한 비리 관련 자금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한편 일부 언론에서 계좌 관리인으로 지목받은 A씨는 “나와는 상관없는 일이다.”라고 강력하게 부인했다. A씨는 “노씨와는 옛날부터도 돈거래를 한 적이 없으며 고물상 매출이 한 해 150억~200억원쯤 될 때도 있었으나 지금은 형편이 어렵고 현재 내 통장에는 잔고가 200만원밖에 없다.”고 말했다. A씨의 이름을 딴 고물상은 서류상으로는 A씨의 동생 명의로 돼 있다. 노씨 측 정재성 변호사도 “노씨 주변 사람 중 수백억원의 돈을 가진 사람은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밖에 없는데 그러면 박 전 회장이 노씨의 자금관리인이라는 말이냐.”면서 “노씨가 이번 일과 관련해 검찰에 다시 불려 가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창원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檢 “뭉칫돈 수시 입출금… 노 前대통령 퇴임뒤 중단”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형 건평씨 비위 사건을 수사 중인 창원지검이 18일 노씨 관련 계좌에서 수백억원의 뭉칫돈을 발견했다는 사실을 공개함에 따라 이 돈의 규모와 성격 등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검찰이 밝힌 뭉칫돈의 규모는 500억원 안팎이다. 이준명 차장검사는 “뭉칫돈 규모는 아직 자세한 조사와 계산을 해 보지 않아 정확히 알 수 없지만 500억원은 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가 “잘 모르겠다.”고 했다. 검찰은 이 돈은 노 전 대통령이나 그 가족과는 상관이 없다고 했다. 조현오 전 경찰청장이 언급한 차명계좌도 아니라고 했다. 검찰은 이 뭉칫돈이 노 전 대통령을 이용한 노씨와 주변 사람들의 비리와 관련된 자금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뭉칫돈의 거래시기가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뭉칫돈은 2004년부터 2008년 5월까지 3~4년에 걸쳐 수시로 이뤄졌다. 이 차장검사는 “우연의 일치인지는 모르지만 해당 계좌에서 이유없이 수시로 입출금되던 뭉칫돈은 노 전 대통령이 퇴임한 뒤부터 중단됐다.”고 말했다. 검찰은 이 뭉칫돈을 주고받은 관련자들의 비리혐의를 일정수준 확보한 것으로 보인다. 이 차장검사는 “이번 수사과정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을 이용하려는 나쁜 사람들이 주변에 너무 많았으며 이는 아주 나쁘고 비난받아 마땅하다.”는 말을 여러 차례 언급했다. 검찰은 이 뭉칫돈의 흐름을 추적해 노씨와 관련된 또 다른 비리사건을 캔다는 계획이다. 검찰은 노씨를 횡령 등의 혐의로 기소한 후 자금관리인 등 주변 인물을 소환조사할 계획이다. 이 차장검사는 “뭉칫돈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건평씨를 다시 조사하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지만 자금의 흐름을 확인하다 보면 어떻게 될지 알 수 없기 때문에 필요하면 추가 조사도 할 수 있다.”고 말해 노씨에 대한 추가 소환 가능성도 내비쳤다. 한편 노씨 측은 검찰 발표에 대해 “우리와 아무런 관계도 없는 터무니없는 얘기”라고 법적대응을 하기로 해 정치적 의도가 개입된 것은 아닌지도 주목되고 있다. 노씨 기소를 앞둔 수사 마무리 단계에서 이 같은 거액의 돈을 발견했다고 밝힌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이 차장검사는 이에 대해 “건평씨와 관련된 계좌에서 뭉칫돈이 발견된 수사 자료는 법원에 제출돼 공개될 것이기 때문에 덮고 넘어갈 수 없고 돈의 성격을 규명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창원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노건평 주변계좌서 수백억 뭉칫돈

    노무현 전 대통령의 형 건평(70)씨의 자금관리인으로 추정되는 사람의 계좌에서 수백억원대의 뭉칫돈이 오간 사실이 발견돼 검찰이 돈의 성격과 흐름을 확인하고 있다. 노씨의 경남 통영시 공유수면 매립허가 개입 등 비리 혐의를 수사하고 있는 창원지검 특수부(부장 김기현)는 18일 노씨가 공유수면매립허가 개입 대가로 받은 돈과 횡령한 회사 돈의 흐름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관련 계좌에서 수백억원대의 의심스러운 뭉칫돈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창원지검 이준명 차장검사는 기자들과 만나 “노씨의 주변인 계좌에서 이번 사건과는 전혀 별개의 수백억원대 뭉칫돈이 2008년 5월까지 3~4년동안 계속 입출금된 사실이 발견돼 확인을 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 차장검사는 “이 뭉칫돈은 노 전 대통령이나 가족들과는 전혀 관계없으며 정치적인 자금도 아니다.”라며 노 전 대통령과는 관련이 없음을 분명히 밝혔다. 이 차장검사는 “뭉칫돈에 관해서는 건평씨를 상대로 아직 조사를 하지 않았으며 자금 성격 등에 대한 확인을 한 뒤 필요하면 노씨를 상대로 조사를 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노씨 측 정재성 변호사는 “터무니없는 이야기이며 검찰을 상대로 법적 대응을 하겠다.”고 강력 반발했다. 검찰은 노씨의 변호사법 위반과 업무상 횡령 관련 수사는 지난 17일 노씨를 두 번째 소환 조사한 것을 끝으로 마무리하고 조만간 기소할 예정이다. 창원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저축은행 퇴출 사태] 김찬경, 밀항 직전 제주 카지노 처분…부인 車엔 100억 뭉칫돈 싣기도

    솔로몬·한국·미래·한주 등 영업 정지된 4개 저축은행에 대한 검찰 수사가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지난 7일 수사에 착수한 후 대주주들의 불법 대출 및 비자금 은닉 사실을 잇따라 적발해 내고 있다. 이미 지난해부터 내사를 통해 상당한 수사 자료를 축적한 결과로 풀이된다. 대검찰청 산하 저축은행비리 합동수사단(단장 최운식)은 11일 김찬경(56·구속) 미래저축은행 회장이 2007년부터 제주 서귀포의 한 특급호텔 카지노를 차명으로 소유·운영해 오다 지난달 말 중국인 사업자에게 급하게 처분한 사실을 확인했다. 김 회장은 금융 당국의 심사를 앞두고 자본금 확충을 위해 카지노를 매각했다고 설명했으나 합수단은 김 회장이 밀항 직전 급하게 처분한 점이 수상하다고 보고 자금 흐름을 추적 중이다. 이와 관련해 합수단은 김 회장이 밀항을 앞두고 각종 사업을 정리하거나 은행 돈을 빼돌린 점에 주목하고 있다. 김 회장은 지난 3일 밀항 시도 직전 우리은행에 예치된 은행 돈 203억원을 인출하고 지난달 말에는 은행이 보유한 대기업 주식을 사채시장에서 매각해 현금 190억원을 마련하기도 했다. 합수단은 또 김 회장의 측근으로부터 지난달 18일 김 회장 부친이 사는 충남 아산의 동화리 별장에서 김 회장의 부인 승용차에 5만원권 현금 뭉치 100억원을 실었다는 진술을 확보, 돈의 행방을 추적하고 있다. 솔로몬저축은행 임석(50) 회장의 선박과 관련한 수상한 투자 흐름도 의혹으로 떠올랐다. 합수단은 임 회장이 이를 통해 최소한 100억원대의 비자금을 조성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2010년 임 회장이 선박펀드 ‘블루마린’에 5000억원을 투자한 뒤 12개의 특수목적법인(SPC)을 통해 선박 운용업체인 ‘클라로마리타임서비스’에 재투자했고 이 회사를 실제로 소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 당국은 선박을 사들이며 가격을 부풀려 장부상에 기록하는 수법으로 임 회장이 100여억원을 빼돌렸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합수단은 임 회장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의 손실을 만회하기 위해 고수익 상품인 선박펀드에 투자한 것으로 보고 있다. 솔로몬저축은행의 자산 규모가 미래저축은행의 2배라는 점에서 이번 수사의 종착점이 임 회장이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실제 합수단 관계자는 임 회장 조사 시기를 4개 저축은행 수사의 마무리 단계쯤으로 잡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금융감독원은 한국저축은행 윤현수(59) 회장을 일본에 있는 18홀 규모의 퍼시픽블루골프장을 차명 소유한 혐의로 검찰에 고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합수단은 2009년 경매를 통해 이 골프장을 인수한 P사가 윤 회장이 설립한 SPC로 판단, 지난 10일 압수수색했다. 실제 한국저축은행은 P사에 골프장 매입 대금 200억원을 대출해 줬으며 자회사 지분과 담보 등을 포함해 회사 지분 100%를 모두 보유한 것으로 드러났다. 합수단은 또 윤 회장이 필리핀 세부의 대형 리조트 건설 사업에 2000억원을 대출해 주는 과정에서 제3자 명의를 이용해 1000억원을 불법 대출한 혐의를 포착해 수사를 진행 중이다. 최재헌·홍인기기자 goseoul@seoul.co.kr
  • 2000억 횡령…정관계 로비 추적

    금융 및 수사 당국은 김찬경 미래저축은행 회장이 영업정지에 따른 퇴출을 막기 위해 정·관계 인사 10여명에게 금품을 건넨 정황을 포착하고 확인에 나선 것으로 8일 알려졌다. 금융 당국은 김 회장이 수십 개의 차명계좌를 개설, 비자금 등을 관리해 온 사실도 파악하고 자금 추적에 나섰다. 또 김 회장이 밀항 직전 203억원을 인출한 데다 제3자를 내세워 1500억원대의 불법대출을 통해 충남에 있는 리조트를 소유한 점 등으로 미뤄 횡령액은 2000억원대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검찰은 이날 김 회장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및 배임 혐의로 구속했다. 서울중앙지법 이정석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기록 검토 결과 혐의 사실 소명과 함께 증거인멸 및 도망의 염려가 모두 인정된다.”고 영장 발부 사유를 밝혔다. 저축은행비리 합동수사단과 금융당국·저축은행 업계 등에 따르면 김 회장은 자신 명의로 된 저축은행 예금이 한 푼도 없었다. 김 회장이 차명계좌로 자금을 관리해 왔다는 것이다. 저축은행에는 부인 하모씨의 예금이 10억여원, 아버지(81)의 예금이 2억원가량 들어 있었다. 하모씨는 지난해 9월, 아버지는 지난 3월 돈을 전부 인출했다. 이 때문에 김 회장은 고객들을 증자 등으로 안심시키고 있는 사이 가족의 돈만 빼돌렸다는 비난을 사고 있다. 사정 당국 관계자는 “이 같은 사실은 적기 시정조치 사전통지를 한 지난 4월 12일부터 미래저축은행의 대주주 가족 및 임직원 예금 인출 사항을 관리하면서 뒤늦게 알았다.”면서 “돈의 행방을 쫓고 있다.”고 말했다. 김 회장의 아버지는 충남 예산에서 농사를 짓고 있는 평범한 농민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 회장에게 특별히 유산도 남기지 않았다. 수사 당국은 또 김 회장이 수십억원의 자금을 빌려 준 뒤 일부를 돌려받는 등 대출 자체를 부실하게 처리한 사실도 파악했다. 합수단은 전날 30여곳에 이어 이날 미래저축은행 본점(제주) 등 10여곳에 대해 추가로 압수수색을 실시해 대출·회계장부, 서버 전산자료 등을 확보했다. 합수단은 솔로몬·미래·한국·한주 등 영업정지된 저축은행의 임원들과 한맥기업(솔로몬) 등 계열사 직원들을 소환해 대주주와 경영진의 불법 대출과 횡령 액수 등에 대해 조사했다. 합수단은 특히 김 회장의 불법대출, 횡령 금액 및 용처 등을 규명하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합수단은 현재 드러난 2000억원대보다 횡령액이 훨씬 더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또 김 회장으로부터 돈을 건네받은 인사 몇 명이 지난 7일 검찰로 찾아가 현금 뭉치 수십억원을 반납했다. 김 회장 측 변호인은 “지난해 9월 회사 회생을 위한 증자 당시 참여한 투자자들에게 돈을 돌려줬으며, 지난 3일 우리은행에서 인출한 200억원이 출처”라고 해명했다. 사정 당국 관계자는 “조사 결과 정·관계 인사들이 줄줄이 연루된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적어도 10여명이 문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미래저축은행이 2008~2010년 사이 최태원 SK 회장에게 차명으로 동일인 대출 한도를 어기고 1000억원가량을 대출해 준 경위도 조사하고 있다. 한편 김 회장은 지난달 8일 충남 아산시 송악면 외암민속마을 건재고택 부근에서 별장 관리인이자 고향 친구인 김모씨가 자신이 승합차에 실었던 뭉칫돈 56억원을 훔쳐 달아났다고 주장했다. 이경주·홍인기기자 kdlrudw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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