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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양변기 4년간 샌 물 704만t… 석촌호수 채우고 남는다

    서울 양변기 4년간 샌 물 704만t… 석촌호수 채우고 남는다

    ‘두 달간 7억’ 서울대 요금 납부액 1위양변기에서 새는 물을 모으면 얼마나 될까. 수도요금을 가장 많이 내는 곳은 어디일까. 수돗물 1t 요금은 얼마나 할까.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가 수돗물 관련 이색 통계를 분석해 22일 발표했다. 우리나라 최초 수돗물은 1908년 9월 뚝도에 위치한 조선수도회사에서 생산했다. 4대문 안과 용산 주민이 가장 처음으로 사용했다고 한다. 지난해까지 4년간 서울시에서 양변기 누수로 손실된 수자원은 704만t으로, 석촌호수(636만t)를 채우고도 남는 방대한 양이었다. 양변기 누수는 연평균 2만 1000건으로, 전체 누수의 39%를 차지했다. 서울시는 올해부터 양변기에서 발생한 누수에는 수도요금을 감면하지 않기로 했다. 눈으로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사용자의 책임을 강화하기 위한 취지다. 수도요금을 가장 많이 내는 곳은 서울대로, 지난해 8~9월 7억 6000만원이었다. 상업시설 중에서는 롯데월드가 8~9월 3억 7000만원을, 코엑스(한국무역협회)는 9월에 3억 2000만원을 냈다. 서울대와 롯데월드 수도요금 고지 주기는 두 달이다. 일반 가정용은 9510가구가 사는 송파구 헬리오시티로 8월 한 달간 1억 3000만원이 나왔다. 가구당 약 1만 5000원씩 낸 셈이다. 수돗물 1t으로는 라면 2000개를 끓일 수 있고, 아메리카노 2817잔(355㎖)을 만들 수 있다. 1965년 수돗물 1t 가격은 8원으로, 당시 라면 한 개(10원)보다 저렴했다. 지난해 기준으로 봐도 t당 565.67원에 공급돼 라면 한 개(약 1000원)보다 저렴하다. 서울시민이 하루 평균 소비하는 수돗물은 292ℓ로, 수도요금으로 환산하면 약 165원이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농심은 계획이 다 있구나…‘짜파구리’ 컵라면 맛은?

    농심은 계획이 다 있구나…‘짜파구리’ 컵라면 맛은?

    농심 ‘짜파구리’ 컵라면 글로벌 출시 영화 ‘기생충’의 세계적인 인기에 힘입어 영화에 등장하는 ‘짜파구리’(짜파게티+너구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공식 컵라면까지 등장했다. 농심은 20일 세계적으로 화제를 모은 짜파구리를 하나의 용기면 제품으로 만들어 출시한다고 밝혔다. 신제품은 매콤한 맛의 ‘앵그리 짜파구리 큰사발’과 오리지널 ‘짜파구리 큰사발’ 2가지다. ‘앵그리 짜파구리 큰사발’은 전자레인지 조리용으로 개발돼 중간에 물을 버릴 필요가 없는 등 간편하게 즐길 수 있다. 해외 시장은 미국과 동남아시아, 일본, 호주, 러시아 등에 이어 순차적으로 판매 지역을 넓힐 예정이다. 전 세계 소비자의 요청에 따라 이번 제품을 만들었다고 농심은 설명했다. 농심의 해외 매출은 짜파구리의 인기에 힘입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2월에 120%, 3월에는 116% 증가했다.농심 관계자는 “봉지라면 조리에 익숙하지 않아 용기면 출시를 요청하는 해외 소비자들의 의견이 적지 않았다. 이번 신제품을 통해 ‘짜파구리’가 전 세계 소비자들에게 한국 라면의 새로운 매력을 알려 K-푸드의 새로운 주역으로 성장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업계 전문가들은 “짜파구리와 같은 소비 트렌드는 대중들이 자발적으로 찾는 재미와 즐거움이 핵심요소”라고 설명했다. 보다 능동적이고 주체적인 소비자들은 구매를 일종의 게임으로 여기며 재미와 즐거움을 이용해 새로운 트렌드를 만들고 있다는 것이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고독하고 찬란한 내 청춘의 나날들…여름은 언제까지 계속될 줄 알았다

    고독하고 찬란한 내 청춘의 나날들…여름은 언제까지 계속될 줄 알았다

    “나에게는 이 여름이 언제까지라도 계속되리라는 느낌이 들었다. 9월이 돼도 10월이 돼도 다음 계절은 오지 않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 ‘너의 새는 노래할 수 있어’의 분위기를 집약하는 문구는 이것일 수밖에 없다. 감독 미야케 쇼는 그렇게 여긴 듯하다. 안 그랬다면 영화 초반 ‘나’(에모토 다스쿠 분)의 내레이션으로 그 문장을 읽게 했을 리 없다. 이 구절은 사토 야스시(1949~1990)가 쓴 동명의 원작 소설에 쓰인 그대로다. 여기에서 여름은 청춘의 은유다. ‘시대와 장소를 바꿔 어떤 스타일로 변주하든, 내가 발견한 소설의 심장만은 영화에 똑같이 이식하겠다.’ 이와 같은 포부를 미야케 쇼는 이런 식으로 선언했다. ‘너의 새는 노래할 수 있어’는 주인공이 세 명이다. 서점에서 일하는 ‘나’를 포함해 ‘나’의 룸메이트 시즈오(소메타니 쇼타 분)와 ‘나’의 아르바이트 동료 사치코(이시바시 시즈카 분)가 긴밀하게 엮인다. ‘나’와 사치코가 동료에서 연인으로 발전하고, 자연스럽게 시즈오도 사치코와 친구가 된다는 설정이다. 셋은 다 같이 어울려 다닌다. 클럽에서 춤추고, 당구장에서 당구 치고, 집에서 술 마시며 왁자지껄한다. 이럴 때 세 사람은 청춘의 트리니티(trinity)처럼 보인다. 어디로부터 왔는지 모르는 열기에는 휩싸여 있는데, 이를 어떻게 하면 좋을지 도무지 알 수 없어 혼란스러워하는 청춘의 속성. 바로 그것으로 이들은 한몸이다.그러나 각기 다른 개성을 가진 그들의 관계는 그 안에서 변화한다. 사랑과 우정이 명확하게 구별되지 않는 사건도 생긴다. 시즈오가 제안한 캠핑이 그렇다. 사치코는 승낙. 반면 ‘나’는 거절한다. 시즈오와 사치코만 캠핑을 가도 괜찮다고 하면서. 이렇게 말하는 순간 ‘나’의 마음이 어땠는지는 확언하기 어렵다. 유추해 볼 수는 있다. ‘나’와 사치코가 사귀기 시작할 무렵의 에피소드다. “질척거리는 사이는 싫어.” 사치코의 말에 ‘나’는 동의를 표했다. 실제로 ‘나’는 사치코에게 질척거리는 언행을 한 적이 없다. 그런데 이쯤에서 곰곰 물어야 할 점이 있다. 상대에게 연연하지 않는 태도, 최소한의 감정 소비가 그를 행복하게 했을까? 그냥 할 뿐이지 행복과는 상관없다. 누군가는 그리 답할 수도 있다. 하지만 ‘나’는 그렇지 않음을 점점 깨닫는다. 질척거리지 않으려고 캠핑에 따라가지 않았지만, 이후 뭔가 어긋나 버렸다는 사실을 체감하기 때문이다. 영화의 결말은 그래서 인상적이다. 본인의 행복 따위는 아무래도 좋다는 식으로 살아온 ‘내’가 처음으로 달라진 모습을 보여서다. 맨 앞에 쓴 대로 ‘나’의 계절은 여름청춘밖에 없었다. 거기에는 한낮의 쓸쓸함과 한밤의 흥성임이 공존한다. 고독하고 찬란하다. 그렇지만 여름이 청춘인 한 영원히 한자리에만 머물 리 없다. 다음 계절이 온다. 허희 문학평론가·영화 칼럼니스트
  • 가난의 내부자가 전하는 가난의 속내

    가난의 내부자가 전하는 가난의 속내

    스코틀랜드 하층민으로 살아온 저자 “좌파도 우파도 가난 해결에 도움 안돼”가난 사파리/대런 맥가비 지음/김영선 옮김/돌베개/354쪽/1만 6500원 선거철이 되면 정치인들은 재래시장과 쪽방촌을 찾아 ‘서민 코스프레’를 한다. 여기서 서민들은 볼거리로 전시되고, 그들의 삶을 들여다보는 사파리도 시작된다. 물론 사파리가 끝나면 그 안의 삶도 금세 잊혀진다. ‘가난 사파리’는 이처럼 빈곤이 피상적 배경으로 소비되는 현상에 대한 문제의식이 짙게 깔린 책이다. 스코틀랜드의 하층계급으로 태어나 꼬박 36년을 가난과 술, 마약에 절어 살다 이제 막 분노의 강을 건너온, 한편으론 여전히 가난의 ‘내부자’인 저자의 ‘현재진행형’ 성공담이 담겨 있다. 그가 그려 낸 사파리는 놀랍게도 현재 우리 사회와 매우 닮았다. 저자는 주삿바늘을 팔에 꽂은 채 젊은 나이에 죽어 갔던 마약쟁이 엄마의 눈에서 이미 결정돼 버린 자신의 미래를 봤다. “가난을 개인의 탓으로 몰아세우는” 우파도, “걱정스러울 만큼 자기 인식이 부족하고 우리의 분노가 언제나 정당하다고 병적으로 믿고 있는” 좌파도 가난과 마약, 술, 폭력의 해결에는 아무 도움이 되지 못했다. 절박한 순간에 저자가 택한 건 개인의 변화였다. 책의 마지막 장 ‘급진주의자를 위한 규칙’에 인상적인 내용이 많다. 저자는 이 장을 “나의 청춘 시대에 이상의 묘지”였던 스타벅스에 앉아 썼다. 저자 앞에는 주황빛 유모차와 잠든 젖먹이가 있다. 그의 아들이다. 젊은 시절의 그는 “내가 이 세상에 주는 가장 큰 선물이 번식은 아닐 거라는, 그래서 내 DNA를 (2세에게) 주지는 않을 거라는 생각”을 가졌다. 지금은 “내가 사회에 할 수 있는 최선의 기여가 건강하고 행복하며 안정된 아이를 길러 내는 것”이라고 믿는다. 물론 변화는 두렵다. 변화가 배신으로 간주되는 건 아주 흔한 일이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을 바꾸는 것이야말로 가장 급진적인 혁명이라는 게 저자의 결론이다. “나는 다만 나 자신이 달라졌다는 사실을 부인하거나 감추는 것이 나와 내가 속한 공동체에 대한 훨씬 큰 배신이라는 말을 할 수 있을 뿐이다. 이것은 한 개인이 일으킬 수 있는 가장 급진적인 변화다.” 손원천 선임기자 angler@seoul.co.kr
  • [길섶에서] 기계치/장세훈 논설위원

    손재주가 없다. 평소 단추를 끼우는 게 가장 하기 싫은 일 중 하나로 여길 정도다. 뭉툭한 손끝 탓으로 돌린다. 기계치이기도 하다. 손만 댔다 하면 멀쩡한 기계도 탈이 나는 그런 부류다. 곰곰이 생각해 보면 손재주가 없는 기계치들의 특징이 몇 가지 있다. 우선 매뉴얼을 잘 읽지 않는다. 이리저리 만져 보다 손을 들기 일쑤다. 복잡하고 다양한 기능엔 관심이 없고, 기본적인 기능 한두 가지만 주로 쓴다. 다양한 기능과 뛰어난 성능에 혹해서 기기 구입을 결정했다는 점에서 과소비가 아닐 수 없다. 대부분의 기기는 무리한 힘을 가하면 안 되는데, 제품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다 싶으면 힘으로 해결하려 든다. 올바른 사용법을 익히는 것을 귀찮아하거나 어렵게 여기다 보니, 남들보다 기기를 오래 사용하는 경우도 극히 드물다. 물론 기계치로 산다는 것 자체를 불편하게 느끼지는 않는다. 문제는 딸아이 눈에는 “하기 싫어서”, “생각하기 귀찮아서”와 같은 핑계로 보이나 보다. 특히 코로나19 확산으로 함께 보내는 시간이 늘면서 딸아이가 손재주를 요구하거나 기기를 다뤄 달라고 할 때가 적지 않다. “친구 아빠들은 다 해준다는데”라면서 고개를 떨구면 없던 손재주도 생긴다. 이런 나를 보면 헛웃음이 절로 난다. shjang@seoul.co.kr
  • 선전시 中 최초 개·고양이 식용 금지

    선전시 中 최초 개·고양이 식용 금지

    선전시가 중국에서 최초로 개와 고양이 식용을 금지한 도시가 됐다. BBC와 CNN의 2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선전시는 중국 정부의 새 법 시행에 한 발 더 나아가 개와 고양이의 식용 거래와 소비를 금지했다. 다음달 1일부터 시행되는 정부의 새 법은 야생동물 거래와 소비를 금지하는 것으로, 코로나19 발생이 야생동물 고기와 연관돼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지난 2월 재정됐다. 앞으로 선전에선 포획 뒤 키운 육상 야생종 뿐 아니라 국가 보호 동물과 야생에서 포획한 다른 동물들의 소비 뿐 아니라 고양이나 개 등 애완동물 식용 소비도 금지된다. 시 당국은 “희생된 야생동물 가치가 1만 위안(약 173만원)을 초과할 경우 30배에 해당하는 벌금을 물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법으로 먹을 수 있도록 허용된 동물엔 돼지, 소, 양, 당나귀, 토끼, 닭, 오리, 거위, 비둘기, 메추리 등과 법으로 금지되지 않은 수생동물이 있다. 선전시 당국은 이번 조치에 관해 “개와 고양이는 다른 모든 동물보다 인간과 훨씬 가까운 관계를 맺고 있으며, 선진국을 비롯해 홍콩과 대만에서 이들 동물의 식용 소비를 금지하는 것은 흔히 볼 수 있다”면서 “이는 또한 인간 문명의 요구와 정신에도 부합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CNN은 중국에서 야생 동물을 이용하는 문화적 뿌리가 음식 뿐 아니라 전통의학, 의복, 장신구, 애완동물에 이르기까지 깊게 내려져 있어, 당장 거래가 끊어지긴 어려울 것이라고 썼다. 중국에서 야생동물 거래를 억제하려는 시도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03년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유행 당시 사향쥐와 뱀 판매가 금지됐지만 현재 중국 일부 지역에서는 여전히 이들을 요리한다. BBC는 중국 정부가 이번 조치와 동시에 코로나19 환자를 치료하기 위해 곰 담즙을 사용하는 것을 승인했다고 보도했다. 곰 담즙은 살아있는 곰에게서 배출되는 소화액으로, 오랫동안 중국 전통의학에서 사용돼 왔다. 활성 성분인 우르소데옥시콜산은 담석을 녹이고 간질환을 치료하는 데 쓰인다. 하지만 추출 과정이 곰에게 매우 고통스러우며, 담즙이 코로나19에 효과가 있다는 증거도 없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유성은 “케이팝의 나라에 꼭 있어야만 하는 블루스 책 썼다”

    유성은 “케이팝의 나라에 꼭 있어야만 하는 블루스 책 썼다”

    “이 세상에 꼭 있어야만 하는 책이 있다고 생각한다. 어떤 대중음악 장르는 너무 지나치게 많이 나와 있다. 한 뮤지션에 대한 책이 몇 권씩 나와 있는 경우도 있는데 이 장르, 블루스는 한 권의 정통한 책도 없어 넌센스라고 생각했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은 것은 한참 전이었는데 벚꽃 흐드러지게 피어난 데 정신 팔려 펼치지 않다가 어느날 들춰보고 정신이 번쩍 들었다. 보도자료 얽어 소개할 책이 아니었다. 그렇게 ‘더 리얼 블루스-블루스 음악의 이해와 역사’를 쓴 유성은(57) 작가와 지난 27일 벚꽃 요란한 서울 양재천 근처 커피전문점에서 만났더니 “안타까움과 화남이 집필을 결심하게 만들었다”고 털어놓았다. 케이팝을 세계 만방에 퍼뜨리는 나라인데 대중음악의 뿌리를 다룬 “전문적이며 정통성있는 책 하나 없는 현실이 안타까웠다”고 했다. 그러면 화는 왜 난 것일까? 중학교 때 처음 블루스를 접해 40년 넘게 들어왔는데 스스로도 “절반은 속고 살아왔으며” 지금도 거짓된 얘기들이 횡행하고 있어서라고 했다. “방송 진행자들이 뭘 모르니 아무렇게나 얘기하고, 흑인 노예들의 음악이라고 주워들은 얘기를 되뇌고, 전문 평론가들도 제대로 듣질 않으니 엉뚱한 얘기를 주워섬기고 블로거가 받아 쓰고 또 많은 이들이 그것을 되풀이하는 게 현실이다.” 서울 마포와 신촌에서 어린 시절과 젊음을 보냈다. 연세대 영문학과와 대학원 석사 과정을 마친 뒤 광고대행사 여러 곳에서 일하다 2011년 정규 직장 생활을 접고 서판교에 집을 지었다. “남자가 돈 갖고 마음대로 할 수 있는 몇 안되는 취미 겸 호사”인 집짓기를 하면서 오랫동안 생각해 온 블루스에 대한 “오소독스한 책”을 쓰겠다고 마음먹었다. 2012년부터 생각을 가다듬기 시작했다고 했다. 국내 블루스 뮤지션들이 블루스 음악의 정수와 역사를 설명하는 책 하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한 것도 분발심을 돋웠다. 물론 1990년대부터 출장으로 미국 남부를 돌아보며 넓힌 견문이 바탕이 됐고, 인터넷 발달과 영문학을 전공한 뒷배도 봤다. 보통 판형보다 가로가 2㎝쯤 더 넓고 세로가 1㎝쯤 더 짧아 뭉툭해 “책장 넘기는 재미가 더해진” 크라운 판형에 380쪽을 채운 책은 미국 대중문화사를 교직시켰다. 블루스 역사의 주요 변곡점들을 세세하고 정밀하게 포착했다. 미국 문화 연구자 김설현이 추천의 글을 썼는데 “블루스가 꾸준히 사랑받았던 이유가 삶과 밀착된 블루스의 정서에 공감하는 소비자의 확대 덕분이라는 경제적 관점도 이 책의 흥미로운 지점“이라며 “또다른 미덕은 바로 노예제부터 인권운동 시기까지의 사회 변화, 기술 발전에 따른 문화산업의 변모, 중요한 정치사회적 이슈 등 저자가 정교하게 읽어 낸 블루스 연대기를 통해 미국 대중문화사와 사회사를 접할 수 있다는 점이다. 미국 문화에 관심 있는 독자들이라면 꼭 읽어보아야 할 책”이라고 했다. 기타리스트인 한상원 호원대 실용음악과 교수, 소리꾼 장사익, 블루스 뮤지션 CR태규도 추천의 글을 거들었다.유 작가는 블루스 음악을 들어야 하는 이유로 “모든 대중음악의 기틀이 되기 때문”이라며 그룹 롤링스톤스의 기타리스트 키스 리처드가 했던 말, “블루스를 모른다면 로큰롤이나 다른 대중음악을 해봤자 소용없다”를 떠올렸다. 짐짓 딴청을 하고 “한물 간 장르라고 다들 얘기하지 않는가?”라고 떠봤다. “그렇지 않다. 예전의 아티스트들이 죽었을 뿐이다. 지금도 수많은 음반아 나오고 클럽에서 연주하고 새로운 뮤지션이 나오고 진화하고 있다. 뿌리가 죽었다면 열매인 다른 장르들도 죽었을 것이다.” 어떻게 들어야 하느냐고 묻자 “과거 뮤지션은 베스트 앨범처럼 컴필레이션 돼있는 앨범을 들어도 되고 유튜브를 통해 들어도 쉽게 대중음악의 뿌리에 접근할 수 있다”는 답을 들려줬다. 책 쓰느라 힘 좀 들었겠다고 떠봤다. “앞에 얘기한 미국의 역사에서 블루스가 어떤 영향을 주고받았는지 들여다보는 일이 쉽지 않았다. 갑자기 제작자들이 너도나도 음반 내겠다고 달려 들던 때가 있었고, 어느날 젊은 백인들이 열광해 흑인 뮤지션들에게 매달리던 때도 있었으며, 흑인들이 블루스보다 솔에 귀 기울이던 때도 있었다. 그런 일들이 가능한 맥락을 들여다보느라 힘들었다. 색인 꼼꼼하게 정리하고 자료나 사진 출처 확인하고. 이 책이 잘못되면 엄청난 책임을 느껴야 한다고, 교과서를 만드는 심정으로 혼자 매달렸다.” “음악은 진공 공간을 떠돌 수가 없다.” “블루스는 (1960년대 민권운동 시기에) 블랙 포크 송이었다.” “책을 쓰면서 뭘 넣는 것보다 빼는 게 더 어렵더라.” 등등의 새길 만한 말을 남겼다.이 책을 읽는 이들이 뭘 배우고 깨달았으면 좋겠느냐는 질문에는 “블루스는 절대 슬픈 노래가 아니다. 하다못해 댄스 곡이기도 하다. 미국 남부 블루스 클럽에 가보면 흥겹게 춤을 춘다. 흔히 말하는 대로 ‘블루하지’ 않다는 것을 알았으면 좋겠다”고 답했다. 블루스 라면 남녀가 부둥켜 안고 춤을 추는 ‘블루스 타임’을 떠올리는 사람, ‘흑인의 애환이 담긴 음악’이라고만 생각하고 그쯤에서 딱 멈춘 사람, (블루스보다는 팝 위주의 음반이나 히트곡이 훨씬 많은) 에릭 클랩턴을 대표 뮤지션으로 떠올리는 이들이 읽고 생각을 바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그래도 뭔가 부족했다. 블루스가 다른 장르에 견줘 중요하게 돌아봐야 하는 이유가 뭔가? “우리 일상 삶에 가장 밀접한 음악이고, 우리 인간의 가장 깊은 내면을 어루만지면서 공감하고 위안을 주는 음악이다. 기쁨과 슬픔이 우리 삶 속에 계속 존재한다면 블루스도 계속 존재할 것이다. 그게 음악의 기본이고 그 기본이 되는 음악이 블루스다.” 책을 조금 더 쉽고 대중적으로 쓸 방법은 없었을까? 그 흔한 저자 추천 음악을 CD에 구워넣는 식 말이다. 유 작가는 단호했다. “추천곡이나 애청곡은 내 개인 취향에 따를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이 책을 통해 객관적이고 정통성 있게 블루스를 설명하고 싶었다. 블루스를 편향되게 이해시키고 싶지 않았다. 블루스에 대한 내 개인의 잡문이나 에세이류는 나중에 시도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20여년 전부터 색소폰을 익혔고, 재즈 드럼도 배웠다는 유 작가는 나중에 동네 친구들과 어울려 밴드 활동을 하고 싶다고 했다. 아직은 건반 등 빠진 파트가 있어 어렵다고 했다. 오전에 블루스 음반 하나, 푸르트벵글러의 베를린필 100주년 기념 앨범을 듣고 왔다는 그는 나중에 사진 촬영을 위해 양재천 벚꽃 아래를 거닐며 “난 안 좋아하지만, 트로트도 의미있는 장르다. 관광버스에서 몸 흔들어대는 트로트도 그들에겐 휴식과 위안이 되는 음악이다. 먼옛날 클래식이 왕실이나 귀족들을 즐겁게 하려고 만들어진 대중음악이었듯이”라고 되뇌었다. 벚꽃이 흐드러졌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쫀득한’ 식감의 ‘탱글한’ 석류 젤리스틱

    ‘쫀득한’ 식감의 ‘탱글한’ 석류 젤리스틱

    석류에는 폴리페놀, 안토시아닌, 비타민, 미네랄 등 다양한 영양성분이 함유돼 있다. 특히 여성에게 중요한 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을 다량 함유하고 있어 여성에게 좋은 과일로 알려져 있다. 풍부한 영양과 다양한 효능, 남녀노소 거부감 없이 즐길 수 있는 새콤한 맛으로 꾸준한 사랑을 받는 석류는 원물로 섭취 시 손질의 번거로움이 있어 원물보다는 즙, 주스, 젤리 등 섭취가 간편한 제품을 선호하는 경우가 많다. 최근에는 석류농축액과 피쉬콜라겐을 함께 먹을 수 있는 석류콜라겐 젤리가 화제다. 제품 1포당 93.2%의 스페인산 석류농축액과 피쉬콜라겐 1000㎎을 물 한 방울 없이 담아낸 네이처드림의 ‘시크릿 석류콜라겐 스틱’은 제품 1포에 약 1.2개의 석류가 들어있다. 3년 연속 소비자 만족 지수 1위를 수상한 네이처드림에서 선보인 이 제품은 스틱으로 휴대가 용이하고 진한 석류맛과 쫀득한 식감이 어우러지는 게 특징이다. 시크릿 석류콜라겐 스틱은 ‘올타몰’ 및 각종 온라인몰에서 구매 가능하다.
  • 50년 이상된 장수 제품… 초기감기에 효과

    50년 이상된 장수 제품… 초기감기에 효과

    액상 감기약 ‘판피린(panpyrin)’은 피로회복제 ‘박카스’와 함께 50년 이상 된 동아제약의 대표적인 장수 제품이다. 1956년 품목허가를 받고 1961년 첫 생산·판매를 시작했으며 1961년에는 알약이었다가 1977년부터 지금과 같은 크기의 병에 담긴 액제 형태로 바뀌었다. 제품명은 통증(pain)의 ‘pan’, 열(pyrexia)의 ‘pyr’에 어미 ‘in’이 조합된 것으로 ‘감기의 대표 증상인 통증·열에 탁월한 감기약’이란 의미를 담고 있다. 현재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제품명은 ‘판피린 큐(Q)‘다. ‘큐’는 감기를 빠르게 낫게 한다는 의미로 ‘빠르다(Quick)’에서 따왔다. 날씨가 추워지거나 일교차가 큰 환절기가 오면 많은 사람은 아직도 ‘감기 조심하세요’란 판피린 광고를 무의식중에 떠올린다. 1960년대 말부터 도입한 캐릭터 마케팅 덕분이다. 동아제약은 TV나 지면광고를 통해 두건을 쓴 판피린 인형을 지속적으로 노출해왔다. 이와 함께 캐릭터 인형에 걸맞은 목소리를 가진 성우 장유진 씨를 기용, ‘감기 조심하세요’란 메시지로 ‘감기에는 판피린’이란 것을 소비자에게 각인시켰다. 지난해에는 배우 박보영을 모델로 한 판피린 TV 광고 ‘골든타임’편을 선보이기도 했다. 판피린 큐는 아세트아미노펜 등 6가지 복합성분이 콧물, 코막힘, 기침은 물론 발열, 두통 등 초기감기에 효과를 보인다. 내용물은 액상으로 돼 있어 물 없이 간편하게 먹을 수 있으며 약효 발현이 빠른 편이다. 1병당 용량은 20㎖로 적어 복용 시 부담도 줄였다. 판피린 큐는 일반의약품으로 처방전 없이 약국에서 살 수 있다. 김태곤 객원기자 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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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행정안전부 ◇국장급 전보 △민방위심의관 김명선 △자치분권위원회 자치분권국장 고광완 ◇국장급 승진 △전라남도 기획조정실장 명창환 △국가기후환경회의 총괄운영국장 서남교 ◇과장급 전보 △정부혁신전략추진단 총괄운영팀장 이희열 △공공서비스혁신과장 장동수 △정보공개정책과장 고은영 △지방소득소비세제과장 홍삼기 △공기업지원과장 이준식 △지역공동체과장 이희준 △지역일자리경제과장 이화진 △중앙민방위경보통제센터장 김영훈 △상황총괄담당관 홍성호 △기후재난대응과장 박현웅 △ 상황담당관 윤동진 △주민참여협업과장 하민상 △국가정보자원관리원 빅데이터분석과장 전한성 △부동산세제과장 서정훈 △지방세특례제도과장 김정선 ■산업통상자원부 ◇과장급 전보 △운영지원과장 이용필 △신재생에너지정책과장 오승철 △ 재생에너지산업과장 윤성혁 ■보건복지부 ◇국장급 △연금정책국장 이형훈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사무처 파견 장재혁 ■해양수산부 ◇부이사관 승진 △어촌양식정책과장 명노헌 ■문화체육관광부 ◇실장급 전보 △기획조정실장 김정배 ◇국장급 전보 △국립중앙박물관 광주박물관장 이수미 ■인사혁신처 ◇서기관 승진 △대변인실 정상현 △기획조정관실 기획재정담당관실 김승욱 △인재채용국 공개채용1과 배기환 △인사혁신국 균형인사과 양기선 △인사관리국 성과급여과 김현희 △인사관리국 성과급여과 이은 △윤리복무국 복무과 박종복 ◇기술서기관 승진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 기획부 교육지원과 배중호 ◇수석전문관 승진 △인재채용국 시험출제과 김호상 ◇과장급 전보 △인재채용국 공개채용1과장 온준환 △재해보상정책관실 재해보상심사담당관 김도형 ■식품의약품안전처 ◇국장급 △의약품안전국 마약안전기획관 김명호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 바이오생약심사부장 박인숙 △대전지방식품의약품안전청장 손수정 ■관세청 ◇국장급 전보 △관세청 정보협력국장 고석진 ◇국장급 승진·전보 △인천세관 항만통관감시국장 이종욱 ◇과장급 전보 △관세청 통관기획과장 강연호 ■한국금융연구원 △연태훈 연구조정실장 △이규복 중소·서민금융연구실장 △임형준 자본시장연구실장 △임형석 금융인력네트워크센터장 △이석호 보험·연금연구센터장 ■한국수자원공사 ◇본부장 △기획본부장 윤보훈 △경영본부장 박운섭 △인재개발원장 박평록 △글로벌협력본부장 황진수 △기술정보본부장 김수명 △물관리계획본부장 이한구 △ 물순환사업본부장 이준근 △시화사업본부장 김세환 △통합물관리본부장 오봉록 △ 환경본부장 이경희 △한강유역본부장 신병호 △금강유역본부장 민경진 △영·섬유역본부장 최등호 △낙동강유역본부장 장재옥 ■한국원자력의학원 △전략기획실장 이진경 △생활건강증진부장 배근량 ■한전산업개발 △감사 이강본 △스마트사업본부장 김종수 ■한겨레신문 ◇부국장·부문장 △광고국 기획담당부국장 김성태 △광고국 영업담당부국장 장덕남 △독자서비스국 유통혁신담당부국장 안덕귀 △사업국 부국장 최태형 △사업국 매거진랩사업부문장 김연기 ◇부장 △경영지원실 정보기술부장 최혜진 △광고국 광고1부장 유상진 △광고2부장 윤세병 △광고관리부장 이현자 △광고기획부장 오원식 △독자서비스국 독자기획부장 전철홍 △미래비전실 미래전략부장 윤지혜 △예산기획부장 이진한 △사업국 문화사업부장 이영준 △전략사업부장 신의상 △제작국 발송부장 이용기 △영업관리부장 송방용 △윤전1부장 최재훈 △윤전2부장 이준규 △제작기술부장 이병을 △출판국 광고커뮤니케이션부장 정창진 △출판관리부장 이유경 ◇팀장 △경영지원실 비서팀장 장세연 △총무부 보상팀장 김금희 △출판국 출판마케팅팀장 김범준 ◇전보 △논설위원실 논설위원 권혁철 김은형 김회승 박민희 박용현 손원제 안영춘 △편집국 총괄부국장 김영희 △기획부국장 권태호 △디지털부국장 이지은 △오피니언부국장 고경태 △이슈부국장 석진환 △경제부장 안선희 △교열부장 박정숙 △국제부장 전정윤 △디자인부장 이상호 △디지털부장 김노경 △문화부장 이재성 △사진부장 윤운식 △사회부장 이춘재 △사회정책부장 황보연 △산업부장 최우성 △전국부장 이순혁 △정치부장 이주현 △토요판부장 신윤동욱 △퍼블리싱부장 이천우 △편집부장 권귀순 △영상미디어국 방송제작부장 이경주 △영상뉴스부장 송호진 △편집인석 미디어전략부장 류이근 △출판국 한겨레21부 편집장 정은주 ■서울경제신문 △대표이사 부회장 이종환 ■KBS 비즈니스 △대표이사 김의철 △감사 황용호 ■배재대 ◇처장급 △사무처장 박기범 △생활관장 김용주 ◇부처장급 △진로취창업지원센터장 이재복 △사무부처장 최홍규 △시설안전관리센터장 전인호
  • “5년 전 메르스 이겨낸 평택, 이번엔 지역·집단감염 막아낸다”

    “5년 전 메르스 이겨낸 평택, 이번엔 지역·집단감염 막아낸다”

    경기 평택시는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를 극복한 도시다. 2015년 5월 평택의 한 병원에서 ‘메르스’ 1번 확진환자가 나오는 등 모두 37명의 확진환자가 발생해 지역사회가 큰 어려움을 겪었다. 그래서 지난 1월 27일 국내 네 번째 코로나19 확진환자가 평택지역에서 발생하자 과거의 악몽이 되살아난 듯 도시 전체가 술렁이기 시작했다. 확인되지 않은 확진환자 동선과 가짜뉴스 등이 인터넷 카페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떠돌아 시민들의 불안감은 더욱 커졌다. 상황의 심각성을 인식한 정장선 평택시장은 즉시 가짜뉴스와 유언비어 차단이란 칼을 빼 들었다. 또 시청 홈페이지에서 실시간 상황을 시민에게 신속하게 전달했다. 어린이집에 대한 휴원도 가장 먼저 결정했다. 시가 빠르게 대처하자 시민들도 자발적으로 나섰다. 확진환자가 발생한 지역에서는 시민 스스로 버스 정류장 등 공공장소를 방역했다. 매출 감소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을 지원하기 위한 ‘착한 임대인 운동’도 활발하다. 메르스를 극복한 저력을 보여 주자는 움직임이 시 전역으로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서울신문은 23일 정 시장을 만나 코로나19 대응과 향후 시정 운영 계획에 대해 들었다.-평택시에 첫 번째 코로나19 확진환자가 발생한 지 2개월여가 지났다. 어떻게 대처하고 있나. “24시간 방역대책반을 운영하면서 최고의 긴장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매일 아침 회의를 열어 각 분야의 상황을 종합하고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맨 처음 확진환자가 발생했을 때 곧바로 어린이집 휴원을 결정했고, 주요 행사를 전면 취소했다. 중국과 평택항을 오가던 여객선도 선사들과 협의해 휴항했다. 현재 터미널, 시내버스, 택시, 의료기관, 경로당, 재래시장, 공원, 체육시설과 주요도로변에 대한 광범위한 소독을 매주 실시하고 있다. 아울러 SNS·문자·현수막·버스정보시스템 등 모든 수단을 활용해 코로나19 예방수칙을 홍보하고 있다.” -다른 지역과 달리 지역감염이나 집단감염이 발생하지 않았는데 이유는. “무엇보다 스스로를 방역의 주체로 인식하고 안전수칙을 철저히 지키는 시민들이 있기에 심각한 상황을 막아 내고 있다고 생각한다. 방역 최전선에서 전염병과 싸우는 의료진의 노력으로 평택의 상황은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 확진환자 이동경로를 최대한 빠르게 전하는 것도 바이러스 확산 방지에 도움이 됐다. 이와 함께 일반 문자와 재난 문자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시민들에게 투명한 정보를 전달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현재까지 11명의 확진환자가 발생했는데 평택시민들은 메르스를 극복한 저력과 한마음 한뜻으로 코로나19 퇴치를 위해 힘을 모으고 있다.”●메르스 사태 ‘학습 효과’… 안전수칙 준수 합심 -착한 임대인 운동에 대한 호응이 높다. “최근까지 49명의 임대인이 운동에 참여했고, 이를 통해 188개의 점포가 혜택을 입었다. 아직 알리지 않은 임대인들이 훨씬 많을 것으로 생각된다. 임대료 인하가 좋은 점은 임차인들에게 직접적인 경제적 혜택을 주기도 하지만 마음의 위안을 준다는 점이다. 실제로 만나 본 몇몇 임차인들은 경기침체로 하루하루가 고달픈 상황에서 위로를 받는 느낌이었다고 말했다. 시에서도 홍보에 적극 나서고 있고 민간 차원에서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임대인이 늘고 있다. 약 1억원의 월매출을 포기한 통 큰 결정에서부터 적은 돈이라도 이웃을 위해 어려운 결정을 해 주신 분들 때문에 큰 힘이 되고 있다. 평택항 여객선 운항 중단으로 어려움을 겪는 여객터미널 내 면세점과 음식점들을 위해 임대료를 100% 감면해 줄 것이다.” -그럼에도 모든 경제주체들이 어려움을 호소하는데 경제활성화 대책은. “우선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을 살리기 위해 힘을 쏟고 있다. 저렴한 이자로 최고 5억원의 대출을 받을 수 있는 중소기업 동반성장 지원 사업과 담보력이 부족하고 자금 사정이 열악한 소상공인들에게 최대 3000만원까지 신용대출 보증금을 지원하는 사업 등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평택시는 통상 5일이 소요되는 소상공인 특례보증 처리기간을 자체적으로 단축해 3일 내로 처리하고 있어 지역 소상공인들의 반응이 좋다.” -골목상권을 살리기 위한 방안은. “지역 내 소비 촉진을 위해 평택사랑상품권을 특별 할인하고 있다. 당초 2월까지 10% 특별할인하기로 했다가 7월까지 기간을 연장했다. 지난 19일 기준으로 65억원가량의 상품권이 판매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5배나 증가했다. 상품권은 관내 5200여 가맹점에서만 사용이 가능하기 때문에 지역 상점과 음식점들의 매출 증가에도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더불어 코로나19 사태가 종료될 때까지 시에서 운영하는 공영주차장도 최대 2시간까지 무료로 운영한다.”●수소 산업 육성·자동차 클러스터 조성 계획 -화제를 바꾸겠다. 올해 역점을 두고 추진할 사업은. “평택시 산업구조의 체질 개선을 준비하고 있다. 4차 산업시대, 새로운 기술 변화에 대응하는 산업 정책의 필요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평택의 전체적인 사업구조를 파악하고 종합적인 지역산업 진단과 산업구조 개편을 위한 연구 작업을 마쳤다. 올해부터 세부 계획을 하나씩 실행해 나갈 예정이다. 이와 함께 삼성전자 평택 반도체 공장 증설을 적극 지원하고 반도체 소재·부품 등 협력단지를 조성해 세계 최대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을 계획하고 있다. 미래 연료인 수소산업도 육성한다. 지난해 정부 공모에 선정된 수소생산시설 구축사업을 시작으로 수소와 연관된 산업들을 유치해 평택이 대한민국 수소경제 핵심도시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방침이다. 국내 자동차 최대 수출항인 평택항 인근 지역에는 자동차 연관 산업들을 집약화해 자동차 클러스터를 조성할 계획도 갖고 있다.” -도시균형발전을 위한 복안은. “취임 초기부터 지속적인 평택 발전을 위해 선결 조건으로 삼았던 과제다. 올해는 2019년 정부 공모에 선정된 안정·서정·신평·신장 4개 사업과 포승읍 농촌중심지 활성화 사업, 현덕면 권관항 어촌뉴딜 사업을 중심으로 지역 상권을 살리고 불균형을 해소할 수 있도록 속도감 있게 추진할 계획이다. 그동안 평택 서부지역에서 추진했던 사업들이 중단되는 경우가 많았는데 지역 불만과 의견을 적극 수렴하겠다. 소사벌 지구 등 기존 도시개발 지구들의 문제점도 꼼꼼히 분석해 도시계획 수립 시 반영하겠다.” -평택지역의 미세먼지 농도가 높아 주민들이 불안해한다. “올해 첫 중앙부처 방문을 환경부로 시작했다. 조명래 환경부 장관을 만나 ‘미세먼지 특별관리지역’(가칭) 지정을 위한 특별법 신설 건의와 석탄화력발전소 대책 마련 등을 요구했다. 이어 한강유역환경청을 방문해 ‘평택호 수질개선협의회’ 구성과 도심하천 수질개선을 위한 국고보조를 건의했다. 이런 노력이 곧 결실을 볼 예정인데 평택항 미세먼지 저감대책의 하나로 육상전원공급장치(AMP) 6기가 설치된다. 상반기에 현대제철의 생산시설과 한국서부발전소의 발전 시설 등이 친환경시설로 바뀌면 미세먼지 개선 효과가 가시적으로 나타날 것으로 기대된다. 평택호 수질개선을 위한 ‘맑은 물 종합대책’도 마련돼 올해부터 세부계획이 진행된다. 시민들의 휴식공간이 될 도시숲과 대규모 공원 조성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계란 흰자 1000번 휘젓다 보면 코로나 스트레스 녹는다

    계란 흰자 1000번 휘젓다 보면 코로나 스트레스 녹는다

    날이 포근해져 서호준(33)씨는 외출을 하고 싶지만 집에 머무른다. 대신 유튜브에서 본 영상이 떠올라 즉흥적으로 계란을 깼다. 요즘 유행하는 수플레 오믈렛을 만들기 위해서다. 계란의 흰자와 노른자를 분리한 뒤 흰자에 설탕을 넣고 1000번쯤 저었다. 흰자가 걸쭉하게 됐을 때 소금을 넣은 노른자와 섞고, 폭신한 오믈렛을 구웠다. 서씨는 “팔이 아팠지만 재미가 있었다”면서 “맛있는 음식을 먹기 위해서라기보다는 요즘 집에 있는 시간이 많다 보니 평소에 하지 않던 흥미거리를 찾게 되는 듯하다”라고 말했다. 코로나19로 ‘셀프 자가격리’에 들어간 사람들은 집에서 할 수 있는 즐길 거리를 찾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를 하는 기간이 길어지면서 집순이·집돌이들도 “‘집콕’(집에 콕 박혀 있다는 뜻)이 이렇게 힘든 일인 줄 몰랐다”고 아우성이면서도 각자의 방법으로 시간을 보낸다. 코로나19의 유행이 빨리 끝나길 바라는 마음에서다. 집콕족들은 어떻게 시간을 보내고 있을까.‘1000번 저어 만드는 계란 오믈렛’이 등장하기 전, 손목이 아플 정도로 저어서 만드는 ‘달고나 커피’가 먼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인기를 끌었다. 달고나 커피는 인스턴트 커피, 설탕과 물을 적어도 400번 이상 휘저어 크림처럼 만들어 우유 위에 부어 마시는 음료다. 실제 도전한 이들은 하나같이 “손목이 시큰하다. 400번이 아니라 4000번은 저어야 하는 것 같다”는 반응이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인스타그램에서 달고나 커피 관련 게시물은 지난 21일 기준 8만 3000건이 넘었다. 최지선(26·가명)씨는 “자동 거품기로 만들 수도 있지만, 손목으로 저어서 만들고 나면 힘든 도전을 깬 것 같은 뿌듯함도 있다”면서 “일상이 무료한데 카페에서 파는 것 같은 달콤한 음료를 집에서 마실 수 있어서 더 좋다”고 했다. 초코우유를 만드는 가루와 휘핑크림 등으로 만드는 변형 레시피도 나왔다.새로운 취미 활동을 시작한 사람들도 적지 않다. 직장인 신지혜(26·가명)씨는 요즘 집에서 컬러링북을 구매해 아크릴 물감으로 색칠한다. 그동안 하고 싶었던 취미 중 컬러링북을 우선 찾았다. “코로나19에 대한 걱정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데 힐링이 되고 좋았다”면서 “코로나19가 종식되면 전시회에도 가고 미술에 더 관심을 가져볼 생각”이라고 말했다.이선해(27·가명)씨는 구스타프 클림트의 ‘키스’ 도안에 따라 작은 크기의 비즈를 붙이는 보석십자수에 열중하고 있다. 펜으로 비즈를 집어 도안에 표시된 색깔에 맞춰 하나하나 붙이면 된다. 영화를 보거나 좋아하는 노래를 들으며 비즈를 붙이면 서너 시간이 훌쩍 지난다. 이씨는 “집콕 생활이 몇 달은 이어질 것 같아 큰 도안을 골랐다”면서 “단순 노동을 하면 잡념도 사라지고 완성돼 가는 그림에 성취감도 느낄 수 있다”고 했다. ●거품 반죽기·스도쿠와 퍼즐 판매 급증 관련 제품의 매출 증가세에서도 사회적 거리두기에 대한 관심을 확인할 수 있다. G마켓에 따르면 지난달 11일부터 한 달 동안 우유 거품기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79% 늘었다. 거품 반죽기는 67% 증가했다. 콩나물 키우기 등을 할 수 있는 새싹재배기와 채소씨앗도 같은 기간 각각 25%, 17% 더 팔렸다. 스도쿠와 퍼즐(954%), 직소 퍼즐 및 액자(211%) 판매도 급증세다. 전국 어린이집·유치원과 학교의 개원과 개학이 미뤄지면서 아이를 돌봐야 하는 부모들도 육아 팁을 SNS에서 공유하고 있다. 육아 사회적기업인 그로잉망의 이다랑 대표가 지난달 25일 제안한 ‘#아무놀이챌린지’가 그중 하나다. 이 캠페인은 ‘가정보육 시간을 성공적으로 플렉스할 집단지성’들에게 ‘세상 모든 집의, 세상 모든 놀이를 모아 보자’는 제안으로 시작됐다. 참여 방법은 간단하다. 집에서 아이와 놀거나 시간을 보내는 모습을 동영상으로 사진으로 올리면 된다. 놀거리가 떨어진 사람들에게 톡톡 튀고 재미있는 놀이를 공유한다. 주변에서 구하기 쉬운 물건을 이용해서 노는 점도 특징이다. 부모가 화장솜이나 면봉으로 그림 도안을 그려 주면, 아이가 붓이나 물약통을 이용해 색칠을 하기도 한다. 종이컵으로 탑을 쌓거나 공예를 만들기도 한다. 휴지심을 풀로 붙여 그림을 그린다. 이윤경(36·가명)씨는 자녀들과 함께 콩나물을 키우고 멸치똥도 딴다. “콩나물은 하루에 물을 2~3번만 주면 되고 빨리 자라 아이가 흥미로워하는 듯하다”면서 “어린이집에 가지 못하는 대신 집에서 할 수 있는 활동을 하고, 이웃들과 아이디어를 나누고 있다”고 말했다. ●가격 폭락한 감자 구매 ‘포케팅 열풍’ 이화여대 총학생회도 자택 생활을 SNS에 공유하는 이벤트 ‘으라차차칩거생활’을 지난 11일부터 14일까지 진행했다. 달고나 커피를 만든 사진이나 일기를 공유하는 방식이었다. 인천연수구육아종합지원센터도 ‘#사회적거리두기’를 공유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이벤트를 열었다. 착한 소비를 찾는 사람들도 있다. 김규원(21·가명)씨는 매일 오전 10시면 ‘포케팅’(포테이토+티케팅)에 뛰어든다. 여느 아이돌 콘서트 티케팅 못지않은 난이도에 1분 30초 남짓이면 감자가 품절이다. 지난해 고랭지 감자 생산량이 2018년보다 52% 늘었는데, 코로나19로 납품길도 막히면서 감자 도매가격이 곤두박질쳤다. 그러자 최문순 강원도지사가 어려움을 겪는 감자 농가를 위해 창고에 있는 감자 10㎏을 5000원에 판다며 SNS에서 홍보를 하면서 ‘포케팅’ 열풍이 시작됐다. 연이은 품절에 지난 18일부터는 하루 판매량을 8000박스에서 1만 박스로 늘렸다. 헬스장처럼 여러 사람이 실내에 모여 하는 운동도 어려워지면서 홈트레이닝(홈트)으로 몸을 푸는 사람들도 많다. 매트만 있으면 할 수 있는 맨손 운동을 알려 주는 영상이나 책 덕분에 어렵지 않다. SSG닷컴에 따르면 지난달 19일부터 지난 9일까지 운동용품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57% 늘어났다. 김지인(28·가명)씨는 헬스 게임인 ‘링피트’를 시작했다. 김씨는 “집에 있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살이 찌고 면역력에 대한 걱정도 생겼다”면서 “헬스장에 가지 않고 혼자서 운동을 하면 목표를 지키기 어려운데 게임을 하니 조금 수월한 편”이라고 했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봄철 필수 피부관리템 ‘에버콜라겐 타임’, 내일 NS 홈쇼핑 론칭 방송

    봄철 필수 피부관리템 ‘에버콜라겐 타임’, 내일 NS 홈쇼핑 론칭 방송

    건강기능식품 전문기업 ㈜뉴트리의 ‘에버콜라겐 타임’이 NS 홈쇼핑에서 론칭 방송을 진행할 예정이다. 큰 일교차와 건조함이 지속되는 봄에는 건강 뿐 아니라 피부 체력 또한 잃기 쉽다. 예민해진 피부를 그냥 방치하거나 과도한 영양을 주게 되면 피부 건강을 잃을 수 있어 피부 체력을 길러주는 것이 필요하다. 피부 체력을 길러주는 방법 중 간편하게 홈케어 할 수 있는 ‘먹는콜라겐’이 소비자들 사이에서 주목을 받고있다. 최근 몇 년 사이 먹는콜라겐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다양한 제품들이 출시되고 있는 가운데 먹는콜라겐 대표 브랜드 ‘에버콜라겐’ 이 지난 5년간 소비자들로부터 꾸준한 사랑받고 있다. 에버콜라겐의 다양한 라인업 제품 중 에버콜라겐 타임은 분말(가루)타입의 개별포장 형태로 물 없이도 언제 어디서나 간편하게 섭취할 수 있는 제품이다. 주원료인 ‘저분자콜라겐펩타이드’는 국내 최초로 식약처로부터 2중 기능성을 인정받은 원료로 피부 보습과 자외선에 의한 피부 손상으로부터 피부건강 유지에 도움을 줄 수 있다. 에버콜라겐 타임의 NS 홈쇼핑 론칭 방송은 오는 21일 토요일 오전 7시 20분 진행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집 밖은 위험해… 음주도 배달시대

    집 밖은 위험해… 음주도 배달시대

    이처럼 조용했던 세인트 패트릭스 데이는 없었습니다. 지난 17일(현지시간)은 아일랜드에 기독교를 전파한 인물인 ‘수호성인’ 패트릭의 죽음을 기리는 아일랜드 민족 최대 축제였습니다. 아일랜드 본토를 비롯해 이주민들이 거주하는 미국, 영국, 캐나다, 아르헨티나, 호주, 뉴질랜드 등에서 일제히 대규모 퍼레이드가 펼쳐지는 세계인의 축제이기도 하죠. 특히 펍에서 종일 술을 마시며 축제를 즐기는 사람들이 많아 글로벌 주류업계에선 이날을 연중 최대 대목으로 꼽기도 한답니다. 하지만 코로나19 확산의 영향으로 올해 세인트 패트릭스 데이엔 녹색 물결로 가득 찬 화려한 퍼레이드는 그 어떤 나라에서도 볼 수 없었습니다. 문을 연 술집도, 흔했던 취객도 찾아보기 힘들었죠. 매해 세계 최대 규모의 퍼레이드가 지나갔던 뉴욕 5번가에선 이날 구경꾼 하나 없이 소수의 아이리시들만이 형식적인 행진을 진행했을 뿐입니다. 심지어 아일랜드 정부는 이날 전국의 모든 펍을 대상으로 영업금지령을 내렸습니다. 군중 운집을 막는 것만큼 중요한 바이러스 확산 예방책은 없으니까요. 다른 나라의 사정이 비슷하다고 해서 위로가 되는 상황은 아닙니다. 코로나19가 세계로 퍼지면서 사태가 장기화되고 있는 것이 심각하고 안타까울 뿐이죠. 한국에서도 일상이 사라지고 많은 것이 멈추었습니다. 최소한으로 줄어든 소비활동은 온라인 위주로 이뤄지고, 타인과의 접촉을 피해 집에서 일을 하고 먹는 것이 당연해졌습니다. 회식과 술자리 미팅 등도 대부분 취소됐죠. 외식업을 하는 자영업자들의 한숨은 깊어만 갑니다. 그럼에도 애주가들의 음주 행위는 멈추지 않았는데요. 신세계백화점 식품관 와인 매장에 따르면 지난달 와인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사회적 거리두기의 영향으로 ‘홈술’을 즐기는 사람이 늘었기 때문이랍니다. 지난 1~2월 편의점 맥주 매출도 전년 대비 GS25 12.3%, CU 4.3%, 세븐일레븐 6.8%, 이마트24 26.8% 상승했습니다. 실제로 경기 성남시 분당에서 와인 소매점을 운영하는 A씨는 “이전에는 단골손님 위주의 고가 와인이 매출을 견인했는데, 코로나 이후엔 전체적인 손님 수가 늘었고 객단가는 줄었다”고 하더군요. 공연, 영화관, 서점, 각종 모임 모두 발길이 끊긴 코로나 시대, 많은 사람들이 집에서 마시는 한잔의 술로 위안을 얻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외출을 꺼리는 이 시기 가장 주목받는 술은 ‘전통주’입니다. 모든 주류의 온라인 판매가 금지된 한국에서 현재 전통주만이 유일하게 온라인으로 구매, 배송이 가능한 술이기 때문입니다. 정부는 2017년 7월부터 민속주, 지역특산주 등 우리 술의 부흥을 위해 전통주의 온라인 판매를 허용했습니다. 실제로 업계 관계자들은 “코로나 기간 전통주를 취급하는 외식업장은 매출에 큰 타격을 입었지만, 양조장의 온라인 주문량은 늘었다”고 말합니다. 코로나 기간 사람들이 선호하는 술의 크기도 달라졌습니다. 경기 평택시의 전통주 양조장 ‘호랑이배꼽’의 이혜인 대표는 “코로나 이전에는 사람들과 나눠 마시기 위해 술을 주문하는 사람들이 많아 표준 사이즈의 술이 가장 인기였다”면서 “코로나 이후엔 집에서 혼자 간단하게 마실 수 있는 미니 사이즈의 술이 많이 팔리는 것이 특징”이라고 하네요. 물론 과음은 백해무익한 일입니다. 특히 편안한 집에서 술을 마신다고 해서 무료한 시간을 술에만 의존한다든가, 평소보다 더 많은 양을 마시는 것이 습관이 되지 않도록 스스로 잘 조절해야겠죠. 스마트폰으로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는 초연결시대에 역설적으로 찾아온 고독한 시기입니다. 하루빨리 이 위기가 지나가기를, 희생과 아픔이 최소화되기를, 지면과 랜선을 통해 잔을 들어 봅니다. ‘건배!’ macduck@seoul.co.kr
  • 일상에 스며든 혁신적인 기술력, LG DIOS 얼음정수기냉장고

    일상에 스며든 혁신적인 기술력, LG DIOS 얼음정수기냉장고

    최근 주거 공간이었던 집이 휴식과 함께 다양한 활동을 즐기는 공간으로 변화되면서, 다양한 기능을 탑재해 편리함을 자랑하는 융복합 가전 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나 그 중에서도 혁신적인 사용성을 갖춰 단순한 가전 제품을 넘어 라이프 씬에 맞는 편의성을 제공하는 프리미엄 가전 제품이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LG DIOS 얼음정수기냉장고’는 이러한 최근 트렌드에 적합한 제품이다. 냉장고의 본질적인 능력뿐 아니라, 소비자 일상 속 편의를 제공해주는 여러 기능들이 집약돼있다. LG DIOS 얼음정수기냉장고는 ‘냉장고보다 더 필요한 냉장고’를 선언하며 소비자 사용성을 고려한 혁신적인 기능들을 구현해 냈다. 1965년 국내 최초로 냉장고를 선보이며, 냉장고 시장을 리딩해 온 LG전자는 LG DIOS 얼음정수기냉장고를 통해 국내 최초로 얼음 정수 기능을 탑재했으며, 노크만으로도 밝혀져 냉장고 안을 확인할 수 있는 노크온 매직스페이스, 그리고 주방의 중심을 잡아주는 품격 있는 디자인까지 더해 주방 가전의 정수를 보여준다.LG DIOS 얼음정수기냉장고의 얼음정수기능은 필요할 때마다 물과 얼음을 먹을 수 있다는 편리함 외에 위생도 고려했다. 3단계 안심필터로 물을 깨끗이 걸러주는 것은 기본, 냉동실 온도로 얼음을 만들고 보관하기 때문에 더 위생적이다. 그리고 얼음정수기가 냉장고에 결합되면서 차지하던 공간이 줄어 주방 동선에 유연성을 더하고, 자사 시험결과 각각 사용했을 때보다 에너지 사용량도 27%까지 절약된다는 점에서 융복합 가전의 장점을 보여준다. LG전자만의 독보적 기술인 ‘노크온 매직스페이스’ 역시 소비자의 편의를 극대화하기 위해 구현됐다. 냉장고 속에 보관된 식료품을 확인하기 위해 문을 열어야 하는 불편함을 덜고, 냉기 손실을 방지해 에너지 소모도 줄였다. LG DIOS 얼음정수기냉장고의 진면목은 사용성과 편의성에 아름다움까지 더했다는 점이다. 냉장고는 주방에서 가장 큰 면적을 차지해 주방의 인상을 결정짓는 가전 제품이다. LG DIOS 얼음정수기냉장고만의 맨해튼 미드나잇 패턴은 고급스러운 무광 블랙 컬러로 다양한 주방 인테리어에 어울린다. 이처럼 냉장고 본연의 기능과 편의성을 겸비한 LG DIOS 얼음정수기냉장고는 2019년 국가고객만족도(NCSI) 조사에서 8년 연속 1위를 석권했다. ‘트렌드 코리아 2020’의 공동저자, 성신여대 서비스디자인공학과 이향은 교수는 “올해 시장의 화두는 ‘편리미엄’이다. 일상에 편리함을 제공하는 제품에 소비를 아끼지 않는 심리를 반영한 다양한 제품이 나올 것으로 기대된다. 이런 관점에서 가전 시장은 제품 본연의 완성도뿐만 아니라 사용자의 편의성을 세련되게 구현해, 최근 집을 중심으로 다양한 생활 패턴을 보이는 사람들에게 최적화된 편리함을 제공하는 제품이 각광받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프리미엄 무선청소기 ‘LG 코드제로 A9’, 글로벌 시장서 잇단 호평

    프리미엄 무선청소기 ‘LG 코드제로 A9’, 글로벌 시장서 잇단 호평

    LG전자의 프리미엄 무선청소기 ‘LG 코드제로 A9’이 국내에 이어 해외 소비자 및 주요 매체로부터 연이어 좋은 평가를 받으며 글로벌 무선청소기 시장에서도 입지를 공고히 다지고 있다. 현재 미국 대표 유통체인 코스트코에서 판매 중인 LG 코드제로 A9 무선청소기는 1000명이 넘는 소비자 리뷰 중 약 800명에게서 5점 만점(2020년 3월 기준)을 받았다. 특히 이 제품에 5점 만점을 준 소비자들은 편리한 기능, 긴 사용 시간의 배터리, 그리고 강력한 흡입 성능에 높은 만족도를 보였다. LG 코드제로 A9이 작년 미국 시장에 본격 진출한 이후 전문 소비자 매체에서도 긍정적인 평가를 이끌어내고 있다. 미국 소비자협회에서 발간하는 권위 있는 월간지인 컨슈머리포트는 지난해 이 제품이 “주요 청소 과제들을 잘 해내는 뛰어난 청소기” 라고 평가한 바 있다. 또한 LG 코드제로 A9에 카페트 청소, 맨바닥 청소, 구석 청소 등 6개 항목에서 5점 만점을 부여하며 ‘스틱형 경량제품’ 부문 1위 제품으로 선정하기도 했다. 글로벌 시장 진출에 앞서 LG 코드제로 A9은 물걸레 전용 흡입구 ‘파워드라이브 물걸레’를 출시하며 국내 무선청소기 시장에서도 소비자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파워드라이브 물걸레 흡입구를 사용하면 물걸레 청소와 먼지흡입이 동시에 이루어져 청소기를 여러 번 가동하지 않아도 깨끗하게 청소할 수 있다. 특히 자동 물 공급 시스템이 적용되어 청소하는 동안 물걸레를 다시 적실 걱정이 없기 때문에 편리한 사용이 가능하다. 또한 5단계 미세먼지 차단 시스템이 적용되어, 입자크기 0.5~4.2µm의 미세먼지 배출 차단 성능이 평균 99.999%로 Excellent 등급(최고등급 5Star)으로 독일 SLG 인증을 받은 제품이다. LG전자 관계자는 “LG 코드제로 A9이 글로벌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한 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소비자들과 주요 매체에서 이미 좋은 평가를 받고 있어 고무적”이라며 “LG전자만의 차별화된 기술을 바탕으로 글로벌 프리미엄 무선청소기 시장을 지속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세계증시 시총 숨막히는 공포…1경 9000조 증발

    세계증시 시총 숨막히는 공포…1경 9000조 증발

    세계보건기구(WHO)가 코로나19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을 선언한 이후 글로벌 경제가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을 정도로 요동치고 있다. 2008년 글로벌 금융 위기 못지않은 불확실성이 찾아오면서 유례없는 경제 위기가 도래했다는 진단이다. 과거 금융위기 때와 달리 소비·생산·투자 등 실물경제 타격이 금융으로 옮겨 간 ‘복합 위기’라 파장이 더 클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물론 일시적인 충격일 뿐 금융기관의 건전성, 유동성 측면에서 과거 금융 위기와는 다르다는 견해도 있다. 하지만 지난 감염병 때와 달리 전 대륙으로 번지면서 인적·물적 자원 교류가 차단되는 국경 봉쇄까지 이뤄지고 있다. 특히 위기 때마다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했던 수출마저 힘을 쓰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코로나19로 인한 경제 위기가 더 무서운 까닭을 ▲실물·금융 복합 위기 ▲팬데믹에 따른 국경 봉쇄 ▲수출 타격 등 세 가지 키워드로 살펴봤다.지난 13일 과도한 시세 변동 때 투자자를 보호하는 안전장치인 ‘서킷브레이커’가 코스피와 코스닥시장에서 모두 발동되는 초유의 일이 벌어졌다. 유가증권시장에서 1998년 도입된 서킷브레이커는 전 거래일 대비 8% 이상 급락한 상황이 1분 이상 지속되면 20분간 매매 거래가 중단되는 제도다. 서킷브레이커 발동은 역대 네 번째다. 미국 9·11 테러로 전 세계 금융시장이 충격을 받은 2001년 9월 12일이 마지막이었다. 코스닥지수도 8% 넘게 급락하면서 2016년 2월 이후 4년 1개월 만에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다. 증권가에서는 코스피가 금융위기 수준인 1100선까지 하락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우리나라 증시가 혼란에 빠진 것은 코로나19로 인한 소비 위축, 생산 차질, 수출 감소 등 실물경제가 타격을 입을 것이라는 비관적 전망이 커서다.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2월 한국을 찾은 중국인 관광객은 76.1% 감소했다. 감소폭은 1999년 1월 관련 통계 집계 이래 가장 컸다. 할인점 매출은 19.6%, 백화점 매출은 30.6% 감소했다. 다만 온라인 매출액이 27.4% 증가하면서 카드 국내 승인액은 1년 전보다 6.5% 늘었다. 과거와 달리 실물경제에서 시작된 이번 위기로 주식 외에 채권과 원화 가치도 큰 폭으로 하락하는 ‘퍼펙트 패닉’이 도래했다는 관측도 나온다. 안전자산으로 분류되는 채권은 일반적으로 주가가 빠질 때 가치가 오른다. 이에 따라 주가가 하락하면 ‘채권가격은 상승’(채권금리는 하락)하는 게 일반적이다. 하지만 금융시장 전체가 패닉에 빠지면 가치가 하락한다. 지난 9일 장중 연 0.998%까지 내려갔던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지난 13일 연 1.149%에 장을 마쳤다. 또 다른 안전자산인 금값도 하락세다. KRX 금 시장에서 지난주 첫 거래일인 9일 g당 6만 4726원이었던 금값은 금요일인 13일에는 6만 2151원으로 내려갔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도 금은 9일 온스당 1674.5 달러로 거래되다가 13일 1515.7달러에 거래됐다. 반면 달러 가격은 치솟았다. 지난 13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2.8원 오른 1219.3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주 원달러 환율은 1191.0원에서 시작해 상승과 하락을 반복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화의 가치 수준을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지난 13일 1.3% 오른 98.76을 기록했다. 다른 자산을 팔고 가장 안전한 달러(현금)를 손에 쥐려는 수요가 늘어난 것이다. WHO가 팬데믹을 선언한 것은 1968년 홍콩 독감, 2009년 신종플루 이후 세 번째다. 코로나19는 과거 우리나라에 영향을 미쳤던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나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와는 비교하기 어려울 정도로 세계적인 확산세를 보이는 것이다. 감염병 공포에 따른 소비 위축, 생산 차질 등으로 세계 각국의 경제도 흔들리고 있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15일 “실물경제 타격으로 인한 글로벌 경제위기 상황으로 인식해야 한다”며 “수출 비중이 높고 세계 각국과 네트워크가 구축된 한국 경제는 각국의 국경 봉쇄나 비상사태 선포 등에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한국은행은 해외경제 포커스를 통해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는 이탈리아는 경기 침체를 겪을 우려가 커졌다”고 진단했다. 코로나19가 오는 6월까지 이어지면 이탈리아는 관광업 매출이 국내총생산(GDP)의 0.3∼0.4% 수준인 50억∼70억 유로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중국도 코로나19 확산 영향으로 1~2월 수출이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7.2% 감소했고 수입은 4.0% 줄었다. 중국에서 전체 15.2%의 중간재를 수입하는 미국도 코로나19 영향으로 수급에 차질을 빚고 있다.지난주 세계 각국의 증시도 혼란에 빠졌다. 지난 9일 전 세계 증시는 ‘검은 월요일’을 맞은 이후 일주일 내내 하락세가 지속됐다. 코스피는 일주일 만에 13.2% 주저앉았고, 코스닥은 18.5% 급락했다. 일본 닛케이지수도 같은 기간 16.0% 급락했고, 홍콩항셍지수(-7.9%), 중국 상하이종합지수(-4.8%)도 하락했다. 아시아뿐 아니라 미국와 유럽 증시도 마찬가지였다. 지난 12일 폭락장을 맞았다가 다음날 회복하긴 했지만, 일주일 전과 비교하면 8.2~23.3% 하락했다. 이탈리아가 23.3%로 낙폭이 가장 컸고, 독일(-20.0%), 프랑스(-19.9%), 영국(-17.0%)도 급락했다. 뉴욕 증시는 지난 13일 반등했지만, 일주일 사이 다우존스30(-10.4%),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8.8%),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8.2%) 등 3대 지수가 모두 주저앉았다. 15일 블룸버그가 86개국 증시의 시가총액을 집계한 결과에 따르면 12일(현지시간) 기준 전 세계 증시의 시가총액은 코로나 이전 고점인 지난 1월 20일과 비교했을 때 16조 6696억 달러 감소했다. 우리나라 돈으로 52일 만에 1경 9475조원이 사라진 것이다. 이는 우리나라 국내총생산(GDP)의 10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이 기간 증시가 하락한 국가는 82개국이고, 상승한 국가는 4개국에 불과했다. 코로나19 확산 공포에다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의 유가 전쟁 조짐으로 국제 유가도 대폭락했다. 각국의 국경 봉쇄와 코로나19에 따른 소비 위축, 생산 차질은 세계 경기 전반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특히 수출 기반의 우리나라 경제는 타격이 심할 것으로 보인다. 이미 우리나라 2월 수출은 일평균 기준 11.7% 줄었다. 지역별로는 중국과 유럽연합(EU), 품목으로는 자동차와 석유화학 등이 부진했다. 아울러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경제 위기는 과거 감염병으로 발생한 경제 위기 단계를 뛰어넘은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은행이 지난 12일 공개한 통화신용정책 보고서에서 “코로나19로 인한 금융시장 변동성이 사스나 메르스 등 과거 감염병 사태 때보다 더 크고, 회복 속도는 느리다”고 진단했다. 과거엔 금융시장이 충격을 받은 후 13거래일 이내에 직전 수준을 회복했다. 코로나19는 주가와 장기금리 모두 2개월째인 이달 들어서도 직전 수준을 크게 밑돌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제품 설계, 부품과 원재료 조달, 생산, 유통, 판매로 이어지는 글로벌 밸류 체인도 타격이 불가피하다. 이지평 LG경제연구원 상근자문위원은 “부품과 원재료 조달 등 공급 측면에서 중국과 유럽에 의존하다 보니 어느 한 국가에서 문제가 발생하면 전체가 흔들린다”며 “중국이 회복 국면에 접어든다고 해도 미국과 유럽으로 확산되면서 한국에 또 다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정 총리 “목마를 때 물 한잔이 중요…소상공인 지원금 신속집행”

    정세균 국무총리는 13일 코로나19 사태로 타격을 입은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에 대한 신속한 정책자금 지원을 약속했다. 정 총리는 이날 대구 중구의 대구남부소상공인지원센터를 찾아 소상공인에 대한 정부의 정책자금 신청·지원 현황을 점검하고, 지역 소상공인들을 만나 매출 감소와 자금난 등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정 총리는 코로나19로 소상공인들의 정책자금 지원 신청이 크게 늘어 상담·접수에 시간이 많이 걸린다는 보고를 받고 “목마를 때 물 한잔이 중요하다”고 말하면서 신속한 자금 집행을 당부했다. 정 총리는 “지금은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이 매우 어려운 상황”이라면서 “어렵더라도 힘을 모아 소상공인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자”고 강조했다. 정 총리는 이어 대구 달서구의 전통시장인 서남신시장을 찾아 코로나19로 인한 소비 위축으로 직격탄을 맞은 시장 상인들의 어려운 상황을 직접 살펴봤다. 정 총리는 “정부도 대구의 어려움에 함께하도록 노력하겠다”며 “소상공인들이 위기를 극복하고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모두가 최선을 다하자”고 했다. 정 총리는 코로나19 사태로 어려움을 겪는 임차인에게 임대료를 자발적으로 인하해주는 이른바 ‘착한 임대인 운동’도 언급, “임대료를 인하해 준 임대인들에게 매우 감사하다”며 “정부도 임대료 인하 부담을 함께해 착한 임대인 운동 확산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정 총리는 대구·경북 지역 코로나19 진정세와 병상 확보 작업 마무리에 따라 오는 14일 서울로 복귀할 계획이다. 정 총리는 1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경제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하고 주가 폭락과 환율 급등, 국제유가 폭락 등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인한 대내외 경제동향과 대응방안을 점검하는 데 이어 중대본 회의를 열 계획이다. 최광숙 선임기자 bori@seoul.co.kr
  • 逆오일 쇼크… “배럴당 20달러대까지 빠질 수도”

    逆오일 쇼크… “배럴당 20달러대까지 빠질 수도”

    코로나19 확산으로 원유 수요가 떨어지는 가운데 산유국들 사이의 감산 논의도 불발되자 국제 유가가 20% 넘게 폭락했다. 장중 30% 이상 폭락하기도 하면서 1991년 걸프전 이후 최대 낙폭을 보였다. 기름값이 떨어져도 소비가 정체되면서 경제에 타격을 주는 ‘역(逆)오일쇼크’ 우려도 커졌다. 주요 산유국 간 원유 가격 전쟁이 본격화할 조짐이 나타나는 가운데 유가가 배럴당 20달러대까지 내려갈 거란 전망이 나온다. 8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 등에 따르면 지난 5~6일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산유국 연합체인 ‘OPEC+’ 총회에서 러시아의 반대로 추가 감산 합의가 무산된 직후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올 2~3분기 브렌트유 가격 전망을 배럴당 30달러로 낮추면서 최저 20달러까지 추락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9일 오전 브렌트유 5월물 가격은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31.5%나 폭락한 31.02달러까지 떨어졌다. 장중 낙폭으로는 걸프전 때인 1991년 1월 17일 이후 최대치다. 이날 서부텍사스산원유(WTI)도 장중 배럴당 27달러까지 내려가면서 34%의 낙폭을 보였다.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는 다음달부터 하루 1000만 배럴까지 산유량을 증산하기로 했다. 국내 정유사들도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코로나19 사태 이후인 2월 둘째주부터 싱가포르 복합정제 마진이 뚝뚝 떨어지고 있다는 점도 악재다. 업계에 따르면 이달 첫째 주도 배럴당 1.4달러로 전주보다 0.9달러나 내려갔다. 통상 국내 정유사들의 싱가포르 정제 마진 손익분기점은 4~5달러 정도다. 당장 어려움에서 벗어나려면 수요 회복이 절실한 상황이다. 그러나 코로나19 확산의 여파가 산업 전 범위로 확대되면서 정유사들의 불확실성은 최고조에 달한 상태다. 대한석유업회 관계자는 “항공 등 수송연료뿐만 아니라 제조업 공장 가동률 저하로 산업 연료로서 수요까지 감소할 전망”이라면서 “현재로서는 불확실성이 너무 큰 상황”이라고 말했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박재욱 “이젠 창업 권하지 않겠다”… 고객들 “타다 살려내라”

    박재욱 “이젠 창업 권하지 않겠다”… 고객들 “타다 살려내라”

    ‘25만 택시표’ 눈치에 법안 통과 강행 이재웅 “정부가 드라이버들 책임져야” “타다가 혁신 산업이냐” 비판 목소리도 생존위협 택시 상생 방안 적극 내놔야국민들에게 일반 택시보다 월등한 프리미엄 서비스를 제공하던 ‘타다’가 사라질 위기에 몰리면서 비판 여론이 커지고 있다. ‘타다금지법’(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 개정안)이 6일 국회 본회의에서 최종 통과되면 운영업체는 타다를 중단하겠다고 선언한 터라 그동안 유용하게 서비스를 이용했던 소비자들은 ‘타다를 살려내라’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법원이 합법 결론 내린것 국회가 뒤집어 우버나 에어비앤비 등 앞선 혁신서비스가 기존 전통산업의 반발로 무산되거나 서비스가 제약된 사례를 들면서 타다까지 또 막는 것은 시대 역행적인 조치라고 비난한다. 국민들이 고급서비스를 누릴 기회를 박탈하고 국회가 4월 총선을 앞두고 25만 택시기사의 눈치 보기에 급급한 결정을 내린 것은 전형적인 포퓰리즘적인 행태라는 것이다. 타다 서비스가 혁신 산업이냐를 놓고 논란도 있다. 하지만 기존 택시업계와 모빌리티 업체의 갈등을 현재 법 테두리 안에서 풀지 못하고 또 다른 규제를 가해 족쇄를 채우면서 국민들의 선택권만 좁아지게 됐다는 지적이다. 물론 타다를 반대하는 쪽의 목소리도 여전히 적지 않다. 타다가 사실상 콜택시지 무슨 혁신이 있냐는 반론이다. 타다를 허용하게 되면 유사 업체가 난립해 결국 택시 면허가 무용지물이 될 것이라는 우려도 있다. 하지만 타다라는 선택지가 사라지면 결국 피해는 소비자인 국민들에게 오롯이 돌아가고 국내 모빌리티 산업의 발전 동력이 통째로 흔들리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특히 지난 4일 법사위가 반대 의원들의 의견을 묵살하고 표결 없이 타다금지법의 통과를 강행한 것은 택시표를 의식한 포퓰리즘적인 결정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실제로 법사위 전체회의에서 타다금지법에 끝까지 반대한 채이배 민생당 의원과 이철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모두 이미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나머지 법사위 위원들 중에서도 언론 인터뷰를 통해 타다금지법의 재검토가 필요하다는 취지의 의견을 내비친 이가 있었으나 정작 전체회의에서는 “택시 업계가 어렵다”는 이유를 들며 슬며시 입장을 바꿨다. 법원이 합법이라고 결론을 내린 것을 입법부가 뒤집은 것도 정상적이지 않다는 지적도 나온다. 현행법상 합법인 것을 근거로 이미 막대한 돈을 투자해 사업을 벌여 놨는데 하루아침에 이를 뒤집게 되면 앞으로 신규 산업에 과감히 도전할 사람이 나오지 않을 것이라는 지적이다. 전삼현 숭실대 법학과 교수는 “이미 법에 근거해 타다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는데 새로운 법을 만들어서 이를 규제한다면 소급 적용이라는 비판이 나올 수 있다”면서 “타다금지법은 또다시 돈을 대거 투자해야 사업에 진출할 수 있도록 했다. 신규 사업자에 대한 진입 규제를 둔 것이기 때문에 연쇄적으로 경쟁도 줄고 결국 서비스질까지 나빠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실제로 ‘타다 베이직’ 서비스 중단 선언이 나온 이후 여타 모빌리티 업체들의 사업 포기 선언이 연쇄적으로 이어질 조짐이 보인다. 모빌리티 스타트업의 ‘맏형’이 버텨 내지 못하자 연쇄적으로 무너지는 현상이다. 국내 시장을 버리고 해외로 진출하겠다는 업체들도 있다. 김성준 차차크리에이션 창업자 겸 명예대표는 “국회가 렌터카에 기반한 사업자들의 기반을 죽인 것이 사실이다. 기존에 운영하던 차차 서비스를 중단하게 될 것”이라며 “투자를 못 받고, 사업의 확장성도 없게 됐는데 어떻게 서비스를 계속할 수 있느냐”고 말했다. 타다를 운영하는 박재욱 VCNC 대표는 5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172만명이나 되는 이용자들의 새로운 이동 방식도, 1만 2000명 드라이버의 일자리도 표로 계산되지 않기에 아무런 의미가 없었나 보다”면서 “이젠 그 누구에게도 창업하라고 감히 권하지 못 할 것 같다. 가슴으로 낳고 기르던 타다라는 아이가 시한부 선고를 받은 날, 배 속에 있는 내 아이에게 물려줄 세상이 너무 부끄러워서 잠에 들 수가 없었다”고 비판했다. 이재웅 쏘카 대표도 이날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과 정부는 혁신기업에서 일하는 청년들의 눈물과 자신이 주도한 정책으로 일자리를 잃게 된 수천명의 드라이버들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재웅, 차량 확대·사회 환원 등 논란도 하지만 타다가 너무 독선적이었다는 비판도 나온다. 어떻게 혁신을 이어 나가겠다는 비전 없이 국회·정부·택시 모두와 설전을 벌이다 보니 상황이 이렇게 됐다는 것이다. 이 대표 측은 타다 차량을 1만대까지 늘리겠다고 기습 발표하거나 타다를 비판한 김경진 무소속 의원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하고, 법안의 국회 통과가 임박해서야 타다로 얻을 이익을 사회에 환원하겠다고 선언하는 등 여러 논란을 야기해 왔다. 한 모빌리티 업체 대표는 “올곧은 길을 가는 것은 존경하나 택시와의 상생 방안에 대해서도 고민했어야 한다”고 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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