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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G전자, 2023년형 LG 휘센 오브제컬렉션 제습기 선보여

    LG전자, 2023년형 LG 휘센 오브제컬렉션 제습기 선보여

    LG전자가 듀얼 인버터로 강력한 제습성능과 위생관리 기능은 물론 디자인성까지 강화한 LG 휘센 오브제컬렉션 2023년형 신제품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최근 제습기는 여름 장마철 습기제거 외에도 관절염·아토피 등 건강 관리를 위한 필수 가전으로 자리잡고 있다. 여름철 높은 습도는 관절염 악화에 영향을 줄 수 있어 통증 완화를 위해 적절한 습도 관리가 필요하다. LG 휘센 제습기는 듀얼 인버터를 탑재해 강력한 제습 성능과 저소음이 특징이다. 신제품은 국내 유일 듀얼 인버터 모터를 적용해 제습 성능을 강화했다. 또 전모델이 에너지소비효율 1등급을 받아 매일 평균 5.7시간씩 스마트 제습모드를 사용(한국에너지공단 월간 에너지비용 기준)할 경우 월 전기료 약 8,000원(20리터 제품)과 약 6,000원(16리터 제품)에 달한다. 제습 속도가 빠른 것도 강점이다. 곰팡이가 활발하게 번식 작용하는 70% 습도에서 실내 적정 습도인 60%까지 7분만에 제습할 수 있어 쾌적한 환경을 제공한다. LG 휘센 제습기에 적용된 UV나노(UV nano) 기능은 바람을 내보내는 팬을 UV LED로 살균한다. 이는 팬 표면의 황색포도상구균, 대장균 등 유해균/바이러스를 99.99% 제거한다. 또한 제습이 끝나면 5분 동안 제품 내부의 습기를 말려주는 자동건조 기능으로 제품을 위생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해준다. 신규 출시된 오브제컬렉션 디자인은 집안 어디에 두어도 인테리어를 해치지 않는다. 컬러는 카밍 베이지, 클레이 브라운 두 가지로 만날 수 있다. 이외에도 호스를 연결하면 물통을 따로 비울 필요가 없는 연속배수 기능, 물이 차는 모습을 바로 확인할 수 있는 외부 노출형 물통, 만수 시 불빛으로 알려주는 물통 라이팅, 기능이 업그레이드되는 UP가전 등 차별화된 편의기능도 갖췄다. LG전자 관계자는 “제습기도 여름용 계절가전이 아닌 건강을 위한 필수 가전으로 자리잡았다”며 ”강력한 제습과 위생관리 기능으로 건강하고 쾌적한 여름을 보내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 [이필상의 경제정론] 금리만 동결하면 경제는 어떻게 하나/전 고려대 총장

    [이필상의 경제정론] 금리만 동결하면 경제는 어떻게 하나/전 고려대 총장

    한국은행은 지난달 25일 금융통화위원회를 열어 기준금리를 물가안정에 초점을 맞춰 연 3.5%로 묶었다. 지난 2월과 4월에 이어 연속 세 차례 동결이다. 한국은행은 올해 경제성장률이 1.6%에서 1.4%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최악의 경우 성장률이 1.1%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앞으로 기준금리를 더 못 올릴 것으로 생각하면 안 된다고 못 박았다. 지난해 7월 최고 6.3%까지 올랐던 물가가 지난 5월 3.3%까지 내렸다. 한국은행은 물가의 목표인 2%에 확실하게 수렴한다는 증거가 있기 전까지는 인하 시기를 언급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한국은행의 금리정책은 경기침체와 물가상승이 동시에 나타나는 상황에서 물가안정에 매달리다 경제를 더 어렵게 만드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최근 물가상승은 수요 측면의 소비증가보다 공급 측면의 비용상승 요인이 더 크다. 특히 환율상승으로 인한 수입물가 상승과 공공요금 인상 등이 주요 원인으로 작용한다. 금리를 동결하거나 올려서 해결하기 어려운 구조다. 문제는 물가를 안정시키려는 금리정책이 소비와 투자를 위축시켜 경기침체를 심화하고 경제성장률을 떨어뜨리는 것이다. 그렇다고 경기침체와 성장률 하락을 금리만 인하해서 해결할 수 있는 상황도 아니다. 기본적으로 산업경쟁력이 떨어져 수출이 감소하고 고용불안과 소득감소, 부채증가로 내수가 계속 가라앉고 있다. 최근 경제의 암초로 등장한 것이 금융권의 부실 위험이다. 자영업자·소상공인 대출 잔액이 지난해 말 기준 1019조 8000억원으로 코로나19 이전 대비 334조 9000억원 늘었다. 2020년부터 시행한 대출상환 유예 조치가 오는 9월 끝나 취약차주로 몰릴 수 있다. 부실채권이 제2금융권 중심으로 가파르게 늘고 있다. 올해 3월 말 현재 저축은행, 상호금융, 카드사의 연체율은 각각 5.07%, 2.42%, 1.53%로 코로나19 이후 최고치다. 부동산 PF 대출이 매우 위험한 상태다. 증권사의 부동산 PF 연체율은 지난해 12월 현재 10.4%에 달한다. 1년 전 연체율 3.7%보다 3배 가까이 증가했다. 추가적 금리인상이 금융위기를 야기할 가능성도 있다. 대외적으로 미국과의 금리 격차가 금리정책의 주요 변수로 작용한다. 한미 간 기준금리가 지난해 7월 역전해 현재 최대 1.75% 포인트 차이가 난다. 외국 자본이 언제 유출돼 금융시장을 위기로 몰아갈지 모르는 상황이다. 그러나 금리 차이만으로 외국 자본이 움직이는 것은 아니다. 경제의 미래 전망과 투자수익률을 고려해 이익이 예상되면 언제든 들어온다. 실제로 외국인의 국내 증권투자 자금은 지난해 7월 37억 달러 순유입을 기록한 이후 최근까지 같은 흐름을 이어 가고 있다. 기준금리 차이는 별 문제가 아니라는 뜻이다. 더욱이 머지않아 미국이 기준금리 인상을 멈출 전망이다. 물가 불안을 이유로 금리동결 정책만 펴는 것은 경제를 그르치는 일이다. 우리 경제에 필요한 정책은 구조개혁과 금리인하의 조합이다. 정부는 규제, 노동, 재정, 공공부문의 개혁을 서둘러 시장 기능을 활성화하고 기업 환경을 개선해야 한다. 연구개발 투자를 확대해 미래산업 발전을 촉진하고 교육과 훈련을 강화해 인력을 고도화해야 한다. 경제 혁신과 체질 개선을 바탕으로 한국은행은 금리인하 정책을 적극 추진해야 한다. 그러면 산업 발전이 힘을 받고 수출과 내수가 증가해 경제가 성장동력을 회복한다. 경제가 살아나면 기업 투자가 증가하고 고용과 소득이 늘어난다. 무역수지가 흑자로 바뀌고 외국 자본이 들어와 환율이 안정세로 돌아선다. 그러면 물가 불안도 줄어든다. 시장금리가 하락하면 가계와 기업의 부실 위험이 감소해 금융시장의 안정도 꾀할 수 있다. 세계경제는 코로나19 이후 치열한 생존경쟁에 돌입했다. 때를 놓치면 경쟁에 뒤져 경제회복이 어렵다.
  • 당정 “방사능 괴담 선동, 어민 피해…맛있게 드셔달라”

    당정 “방사능 괴담 선동, 어민 피해…맛있게 드셔달라”

    국민의힘은 더불어민주당의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비판과 관련해 “‘제2 광우병 괴담’을 만들겠다는 불순한 정치적 의도”라며 선동 중단을 촉구했다. 국민의힘과 정부는 7일 국회에서 열린 ‘우리바다 지키기 검증 태스크포스(TF)’ 확대 회의에서 시찰단 향후 계획, 오염수 처리 문제, 야당 공세에 대한 대응 방안 등을 논의했다. 일본이 오염수 방류 반대 규탄 집회 등 여론전을 이어가자 당정이 나서 총력 대응하는 모양새다.국민의힘은 “민주당의 방사능 괴담이 어민들을 궁지로 몰아넣고 있다”고 비판하며 오염수 방류 대비책 마련을 강조했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민주당은 후쿠시마 오염수 투기로 우리 어민 다 죽는다며 증명되지도 않는 괴담을 주장했다”며 “마치 미국산 쇠고기 먹으면 당장 광우병 걸리고 다 죽는다는 광우병 사태와 똑같은 모습”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한 문장의 괴담 선동은 물 마시는 것보다 쉽지만, 이를 반박하기 위해선 수많은 검증과 증거가 필요하다는 걸 악용하는 선동 정치의 피해는 결국 국민에게 돌아간다”고 지적했다. 윤 원내대표는 “심지어 (서균렬) 서울대 원자핵공학과 명예교수라는 분도 오염수 방류가 대한민국에 위험할 수 있다는 주장을 근거도 없이 반복하고 있다”며 “정작 최대 어민단체 한국연안어업인중앙연합회는 검증되지 않은 발언으로 어민들의 손해가 이루 말할 수 없다며 이분을 명예훼손 등 혐의로 고발했다. 괴담 선동이 과연 누구를 위한 것인지 의심스럽다”고 지적했다. 박대출 정책위의장은 “민주당발 선동 공포가 수산업계를 집어삼키고 있다”며 “민주당이 후쿠시마 오염수 괴담을 퍼뜨리며 국민 수산물 소비에 얼음물을 끼얹고 있기 때문”이라고 질타했다. 박 의장은 “최근 보도에 따르면 지난 2008년 광우병 괴담을 주도한 단체 195곳이 오염수 방류 반대 여론몰이에 나서고 있다”며 “후쿠시마 오염수를 제2의 광우병 사태로 만들겠단 의도 아니겠나. 불순한 정치적 목적이 탄로났다”고 주장했다. TF 위원장인 성일종 의원은 “민주당의 방사능 괴담이 어민들을 궁지로 몰아넣고 있다”며 “민주당은 정치적 이익을 위해 광기의 선동적 괴담을 퍼뜨리고 있다”고 공세를 폈다. 성 위원장은 “정부여당이 국민 여러분께 분명히 약속드린다. 우리 수산물이 방사능에 오염될 일은 절대로 없다”며 “국민 여러분께서는 안심하시고 우리 수산물을 맛있게 드셔달라”고 당부했다.이 자리에서 박진 외교부 장관은 “우리 정부는 국민 건강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해 오염수가 객관적이고 안전하게 검증되고 국제법과 국제기준에 부합하게 처리되도록 일관되게 노력했다”며 “외교부는 오염수 안전 처분을 위해 일본 측과 협의하고 IAEA(국제원자력기구) 등 국제 사회와 지속적으로 공조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일본과는 시찰단 후속 협의를 위한 국장급 회의를 비롯해 양자 채널을 계속 가동해 우리 입장을 계속 전달·협의하고 필요한 정보를 지속적으로 확보하겠다”며 “또한 IAEA에 검증을 촉구하는 한편 우리 전문가들이 검증 활동에 지속적으로 참여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인접국 오염수 방류에 대해 과학적 사실을 떠나 불안감을 가지는 것 충분히 이해한다”면서도 “많은 과학자들이 일본이 오염수를 계획대로 방출하면 크게 우려할 만한 문제가 아니라고 과학적 근거를 기반으로 주장하는 것도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금 시점에서 방출 계획에 대한 과학적 검토가 핵심이”이라며 “오염수 처리시설 성능이 어떤지, 일본이 계획대로 방류하는지 철저히 확인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화진 환경부 장관은 “후쿠시마 오염수 관련해서 IAEA가 조만간 최종 분석 결과를 제시할 계획으로 이에 근거해 해양수산부와 과기부는 추가 시뮬레이션을 시행할 것으로 알고 있다”며 “환경부는 그 결과를 바탕으로 국내 담수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고 현재 운영 중인 담수 방사성 물질 측정망을 확대 강화할 방안을 적극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조승환 해양수산부 장관은 “후쿠시마 원전 사고가 발생한 2011년 이후 12년이 지난 지금까지 우리 바다와 수산물에 유의미한 영향이 없는 것으로 분석된다”며 “지난 1월 한국원자력연구원과 한국해양과학기술원에서 공동 시행한 원전 오염수 확산 시뮬레이션을 보면 알프스 처리를 거친 오염수와 일본측 실시계획상 연간 최대 방류를 해도 우리 해역에 미칠 영향은 미미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조 장관은 “국민이 안심할 때까지 현장과 직접 소통하며 우리 수산물 안전을 추구하겠다”며 “그럼에도 예상되는 소비 위축에 대해선 지속적이고 과감한 소비 촉진책으로 우리 수산업계가 버티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박구연 국무조정실 1차장은 “현재까지 어느 해역, 어떤 어종에서도 유의미한 방사능 오염이 발견되지 않았다”며 “6월 말 전후로 예상되는 IAEA 최종 보고서 나오면 방류 여부가 결정될 것이다. 정부는 어떤 경우에도 국민에게 부당한 또는 억울한 피해가 없도록 과학적 검증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전문가 현장 시찰단장을 맡은 유국희 원자력안전위원장은 “이번 시찰을 통해 과학기술적 검토 과정에서 유의미한 진전을 가져왔다”며 “시찰을 통해 확보한 자료와 함께 앞으로 추가적인 정밀 분석과 확인 작업이 필요하다. 이 작업을 통해 보다 종합적으로 일본 계획을 검토하고 평가해 결과를 국민께 투명하게 공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한편 성 위원장은 회의 후 언론 브리핑에서 후쿠시마 원전 항만에서 잡은 우럭에서 기준치의 180배에 달하는 세슘이 검출됐다는 일본 언론 보도에 대해 “정주성 어류에서 나온 것 같은데 그런(세슘) 것이 흘러서 우리 바다에 올 가능성은 없다”고 했다. 이어 “세슘은 분자 수가 많아서 물보다 무거워 가라앉는다”고 설명했다. 앞서 6일 교도통신은 도쿄전력이 후쿠시마 원전의 항만에서 지난달 잡은 우럭을 검사한 결과 일본 식품위생법이 정한 기준치인 1㎏당 100베크렐(Bq)의 180배에 달하는 1만 8000베크렐의 방사성 세슘을 검출했다고 보도했다.
  • 님아~ 그 지갑을 열지 마오

    님아~ 그 지갑을 열지 마오

    5월 소비자물가지수 3.3% 상승1년째 올라 체감물가는 더 혹독1만원 이하 한 끼, 8개 중 4개뿐SPA 브랜드·PB 상품 매출 증가기업 물가상승 부담 전가 비판도 경기도 한 교육기관에 소속된 체험학습 강사 A씨는 요즘 사업 예산 맞추기가 빠듯해 애를 먹고 있다. 연초에 학생 1인당 점심 식비를 8000원으로 계산해 사업비를 짰는데, 물가가 오르면서 거래하던 식당들이 하나같이 밥값을 올린 것이다. A씨는 “요즘 장 보러 가도 3만원이면 사던 물건들을 5만원은 줘야 살 수 있는 지경인데 식당이라고 뾰족한 수가 있겠나”라면서 “음식량을 줄여서라도 가격을 낮춰달라고 식당에 통사정하고 있다”고 말했다.고물가 현상이 지속되면서 A씨의 고민은 가계와 사회 전반으로 확대되는 모습이다. 6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1.13으로 작년 같은 달보다 3.3% 올랐다. 비록 상승률은 둔화세에 접어들었지만, 1년 넘게 상승 랠리가 누적된 탓에 소비자들이 체감하는 물가는 통계상 수치보다 훨씬 높다.특히 소비자들이 자주 구매하는 식품이나 외식물가의 상승세는 더욱 뚜렷하다. 유통가에서는 라면, 빵·과자류, 유제품, 빙과류, 음료나 맥주 등의 가격이 줄줄이 올랐다. 한국소비자원이 주요 외식 메뉴 8개를 놓고 가격 변화를 매달 조사하고 있는데, 지난 4월 기준 서울에서 냉면, 비빔밥의 1인분 평균 가격은 1만원을 넘어선 상태다. 1만원 이하에 한 끼를 해결할 수 있는 품목은 8개 중 김치찌개 백반, 자장면, 칼국수, 김밥 등 4개에 불과하다. 물가 부담이 높아지면서 가계 소비의 흐름도 바뀌는 모습이다. 그동안 코로나19 팬데믹을 거치면서 ‘보복 소비’, ‘플렉스’ 등 과시형 소비가 강조됐던 것과 달리 최근 들어서는 패션부터 먹거리까지 ‘짠테크’(절약형 재테크), ‘가성비’ 등의 키워드가 두드러지고 있다. 패션업계에선 고가의 명품 소비가 유행처럼 번졌던 것과 대조적으로 최근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의 SPA(제조·유통 일괄) 브랜드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지난 1분기 국내 SPA 브랜드인 에잇세컨즈나 미쏘, 스파오 등의 매출은 각각 전년 대비 20~30%씩 증가했다. 삼성물산 패션부문 관계자는 “고물가·고환율·고금리 등 3고 현상에 따라 가성비를 따지는 고객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비교적 고가인 전자기기 등의 상품을 구매할 때는 새 제품보다 가격이 저렴한 리퍼브(반품·진열 등의 이유로 새 제품으로 판매하기 어려운 상품)를 찾는 수요가 많아졌다. 11번가가 운영 중인 리퍼브 상품 전문 ‘리퍼블리’ 플랫폼은 운영 한 달여 만에 취급 품목이 약 600여종에서 1700여종으로 늘었다. 11번가 관계자는 “전통적으로 리퍼가 활성화된 노트북, 휴대전화 외에 침실 가구나 안마용품 등 의외의 상품도 리퍼브로 구매하려는 수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쿠팡의 반품 제품 전문관 ‘반품마켓’도 구매객 수가 출시 3개월 만에 35% 증가했다.특히 먹거리는 가성비의 전성시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편의점과 슈퍼 등 유통업계는 앞다퉈 초저가 브랜드를 확장하고 있다. 편의점 CU는 자체브랜드(PB) ‘득템 시리즈’를 기존 상품의 절반 가격에 판매 중인데 김치, 라면, 계란 등은 편의점 내 품목별 매출 1위를 기록할 정도로 알뜰쇼핑족에게 인기가 높다. CU 전체 매출 가운데 PB상품 비중도 25~30%에 달한다. GS25에서는 각종 할인을 통해 소비자가격 60원짜리 커피가 등장하는 등 아예 극단적인 저가 상품을 앞세운 마케팅도 성황이다. 물가에 민감한 동네 상권일수록 시중가나 원가보다 저렴한 ‘로스리더’(Loss leader) 상품을 앞세워 모객 효과를 극대화하려는 전략이다. 이런 짠테크가 호응을 얻는 데 대해 ‘전형적인 불황형 소비’라는 우려의 시선도 있다. 한 식품기업 관계자는 “소비 심리가 꺾이면서 국내 식품사업 매출이 소폭 줄어들었다”며 “식품은 대표적인 경기방어주인데 소비자들이 먹거리에까지 지출을 아낀다는 것은 정말 가계경제가 어렵다는 신호”라고 말했다. 실제로 통계청에 따르면 1분기 가계 명목소득은 전년 동기 대비 4.7% 늘었으나, 물가 상승 탓에 실질소득은 3분기 연속 정체 또는 감소했다. 일각에선 기업들이 소비자에게 물가 상승 부담을 전가하고 있다는 비판도 여전하다. 인플레이션에 따른 원가 부담을 이유로 지난해와 올해 연달아 상품 가격을 올린 식품·외식 기업들이 적지 않은 탓이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원가 부담을 버틸 여력이 있는 기업들까지도 앞다퉈 가격을 올리면서 소비자들의 주머니가 더욱 얼어붙는 악순환이 벌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 “처와 차 통째로 바다에 빠트렸다”…‘보험살인’ ×?[전국부 사건창고]

    “처와 차 통째로 바다에 빠트렸다”…‘보험살인’ ×?[전국부 사건창고]

    “여기 차가 가라앉아요. 문도 안 열려요. (물이) 목까지 올라왔어요. 저 잠겨요.” 2018년 12월 31일 오후 10시 56분쯤. 전남 여수소방서 119에 다급한 여성의 구조 요청 신고 전화가 걸려왔다. 신고자의 목소리는 4분여 만에 끊겼다. 결국 이 여성은 여수 금오도 선착장 앞 바다에서 침수된 차량과 함께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됐다. 여성의 신원은 A(당시 47세)씨로 밝혀졌다. 여수 금오도는 아름다운 바다 풍광을 배경으로 해안가의 깎아지른 듯한 절벽을 따라 조성된 18.5㎞의 벼랑길인 ‘명품 탐방로’로 유명하다. 남해안 끝자락의 작은 기암괴석이 신비로운 섬으로 알려져 많은 관광객들이 찾고 있다. 그런데 다도해해상국립공원에 속한 이 섬에서 ‘새해 해돋이를 보겠다’고 찾아온 재혼 부부가, 그것도 혼인 신고한지 20일밖에 안된 한 쌍이 왔다가 선착장에서 아내만 차에 갇혀 익사하는 사건이 발생한 것이다. 아내 “저 물에 잠겨요”재혼 딱 3주만에 사고사‘남편이 차 밀었나’ 수사 여수해양경찰서는 사고 당시 현장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부터 분석했다. 그 결과 A씨가 탄 승용차가 바다에 추락하는 모습을 지켜보던 남편 박모(당시 50세)씨가 현장을 유유히 빠져나가는 모습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 해경은 단순 차량 사고가 아닌 사건으로 보고 남편 박씨를 체포해 집중 추궁했다. 해경은 조사를 통해 보험설계사로 일하던 박씨는 단골식당 종업원이던 A씨와 가까워진 뒤부터 A씨를 대상으로 치밀한 범행 계획을 짜 벌인 것으로 결론을 냈다. 당시 박씨는 빚이 1억원이 넘어 ‘개인회생’을 신청한 상태에서 전처 사이에서 낳은 세 자녀에게 매달 200만원 안팎의 생활비를 보내야 했다. 이 과정에서 박씨는 유부녀인 A씨가 남편과 별거하려는 사실을 알았다. 박씨는 A씨 원룸 보증금까지 대신 내주면서 둘의 관계는 급속히 진전됐다. 범행 3주 전인 12월 초 A씨는 전 남편과 이혼신고를 끝냈고, 4일 뒤 박씨는 곧바로 A씨와 혼인신고를 마쳐 새 부부가 됐다. 해경이 박씨에게 살인 혐의를 적용한 결정적 이유는 A씨와 교제를 시작한 직후 A씨 명의로 6건의 보험 상품에 가입했기 때문이다. A씨가 사망하면 최대 12억 5000만원을 받을 수 있는 계약이었고, 보험 수익자를 박씨가 자기 앞으로 돌려놓은 상태였다. 박씨는 또 혼인신고 이튿날 자신의 자동차보험에 최대 5억원의 보험금을 받을 수 있는 손해보장 확대 특약까지 가입했다. 결국 A씨가 박씨 승용차와 함께 물에 빠져 숨질 경우 두 보험료 모두 박씨 앞으로 최대 17억 5000만원이 떨어지는 셈이었다. 박씨-‘빚 1억원’ ‘아내 보험 본인 수령’ -우체국 등 금고털이 전과뚜렷한 ‘보험살인’ 정황들 이런 조건을 완성한 박씨는 사건이 발생한 31일 오후 “해돋이를 보러 가자”며 아내 A씨를 자신의 승용차에 태워 금오도의 선착장으로 향했다. 날이 저물자 선착장 경사로에서 후진하던 박씨는 난간을 들이받은 뒤 “차 상태를 확인하겠다”면서 혼자 운전석에서 내렸다. 박씨는 차량 변속기를 중립(N)에 놓고 차량에서 빠져나왔고, 경사로에 있던 차량은 A씨를 태운 채 바다쪽로 굴러 내려가 물속으로 들어갔다. 해경과 검찰은 조사 과정에서 박씨의 흉한 전과를 발견했다. 2012년 12월 친구 사이인 경찰관 B 경사와 함께 여수산단 내 삼일우체국 금고에서 현금 5200만원을 털어 전국을 떠들썩하게 했던 장본인이었던 것이다. 당시 박씨와 B경사는 1심에서 징역 4년과 7년을 선고받았다가 항소심에서 2년 6개월과 4년으로 감형됐다. 이들은 2005년 6월에도 여수시 미평동 모 은행 365코너 현금지급기 안에 든 현금 879만원을 훔친 전력도 있었다. 이에 검찰은 박씨가 보험금을 노리고 재혼 부인 A씨를 살해한 것으로 보고 살인 혐의로 구속기소했다.광주지법 순천지원은 “박씨가 보험금 17억여원을 받을 수 있도록 보험 6개에 가입한 뒤 사고 3주 전 A씨와 결혼했다”며 “단순 사고가 아닌 거액의 보험금을 노리고 살해했다”고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자신의 경제적 문제 해결을 위해 소중한 생명을 보험금 수령의 도구로 사용하고, 부인을 차가운 겨울 바다에 빠뜨려 익사시킨 점 등 죄질이 극히 불량하다”며 ‘고의적 살인’이라고 명확히 판시했다. 반면 항소심을 진행한 광주고법은 ‘과실치사’만 유죄로 보고 금고 3년을 선고했다. 살인 혐의는 ‘증거가 없다’는 판단이다. 재판부는 “저절로 차가 굴러갈 수도 있는 곳이어서 박씨가 밀었다는 증거가 없다”며 교통사고처리특례법 위반(치사) 혐의만 인정했다. 현장검증 결과 지면이 기울어 기어가 중립인 경우 차 내부 움직임에 의해 바다 쪽으로 움직일 수 있다는 점 등을 들어 ‘살인혐의’는 무죄라고 했다. 전 남편 사이에서 태어난 A씨의 아들은 2020년 6월 청와대 국민청원게시판에 “재혼 남편(박씨)의 계획 살인으로 희생된 어머니의 한을 풀어달라”는 글을 올렸다. 아들은 글에서 “17억 5000만원을 노린 여수 금오도 살인사건의 피해자 아들입니다. 이제는 두번 다시 보고싶어도 볼 수 없는 불쌍한 우리 엄마, 엄마가 해주신 따뜻한 밥 한끼가 너무도 그립습니다. 보고 싶습니다”라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아들은 “어머니는 아버지와 가정불화로 별거 중 박씨를 만나 아버지와 이혼 후 재혼을 하고, 박씨와 해돋이를 보러 여수 금오도에 들어가 돌이킬 수 없는 참변을 당했다”고 원통함을 호소했다. 아들은 이어 “해경과 검찰이 사고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박씨가 거액의 보험을 가입하고 어머니 상품의 지정 수익자를 박씨 앞으로 하고, 박씨 보험은 동생 앞으로 돌려놓는 등 치밀하게 범행 계획을 세웠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아들은 “방파제에서 급한 일이 생겨 숙소로 돌아가려다 가드레일에 차가 부딪혀 초보운전자도 아닌 베테랑 아저씨가 기어를 중립에 두고 사이드 브레이크도 채우지 않고 혼자 차에서 내렸다”며 “더구나 추운 겨울날 뒷 좌석 창문까지 열어놓은(7㎝) 사실은 단순 사고가 아니라 계획적인 살인 사건이 분명하다”고 말했다. 무기징역→금고3년(살인 무죄)민사 1심은 ‘살인 인정’박씨 보험료 청구 일단 ‘좌초’ 하지만 대법원은 2020년 9월 항소심 판결을 그대로 확정했다. A씨가 죽음에 이르게 된 과정까지의 정황이 남편 박씨의 살인으로 의심되더라도, 명백한 증거가 없다면 무죄로 봐야 한다는 형사재판의 엄격한 원칙에 따른 것이었다. 대법원 2부(주심 안철상)는 “숨진 부인이 사건 2개월 전 남편의 권유로 보험 계약을 새로 체결하고 사고 당시 기어가 중립 상태에 있었다는 점 등 의심스러운 사정은 있다”면서도 “남편이 승용차를 뒤에서 밀어 바다로 추락시켰음을 인정할 만한 아무런 직접 증거가 없다”고 밝혔다. 민사는 또 달랐다. 출소한 박씨가 숨진 아내 A씨 명의로 든 보험료 12억여원을 보험회사에 청구했다가 거부 당한 뒤 민사소송을 제기했지만 1심에서 패소한 것이다. 서울중앙지법 민사22부는 지난해 12월 “민사재판은 형사재판의 결론에 구속되지 않고, 박씨에게 고의에 의한 살인이 인정된다”고 박씨의 청구 소송을 기각했다. 재판부는 “우연히 이 사고가 발생했을 가능성은 극히 낮아 보인다”며 “혼인신고 직후 가족들에게 제대로 인사도 못한 시기에 박씨가 보험수익자를 본인으로 바꾸는 조치를 우선 취한 것은 매우 이례적이고 납득하기 어렵다”고 했다.흉악 범죄가 급증합니다. 사건은 사회의 거울입니다. 우리 사회와 공동체가 그 만큼 병들어 있다는 방증일 것입니다. 사건이 단순 소비되지 않고 인간성 회복을 위한 노력과 더 안전한 사회 구축에 힘이 되길 희망합니다.
  • 근원물가 ‘찔끔’ 떨어졌지만 … 한·미·유럽 “그래도 긴축”

    근원물가 ‘찔끔’ 떨어졌지만 … 한·미·유럽 “그래도 긴축”

    4.0%에서 좀처럼 떨어지지 않던 근원물가(식료품·에너지 제외) 상승률이 지난달 0.1%포인트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물가상승률이 3%대 초반까지 내려온 데 이어 근원물가도 소폭 하락했지만, 연내 금리 인하로 이어지기는 어렵다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우리나라 뿐 아니라 미국과 유로존 등 주요국의 ‘근원물가와의 싸움’은 하락하는 물가상승률에도 이어지고 있다. 근원물가 상승률 10개월만에 3%대로 3월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4.3%으로 정점을 찍었던 근원물가 상승률은 지난달 3.9%로 집계돼 지난해 7월(3.9%) 이후 10개월만에 3%대로 내려왔다. 김웅 한은 부총재는 “상품가격이 섬유제품을 중심으로 오름폭이 확대됐으나 그간 경직적이었던 개인서비스 물가의 오름세가 둔화했다”고 진단했다. 물가의 기조적인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 중에서도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물가 상승률은 한은이 기준금리를 결정할 때 중요한 지표다. 근원물가 상승률은 서비스물가의 가파른 상승에 힘입어 지난해 12월과 올해 1월(각각 4.1%), 2월과 3월, 4월(각각 4.0%)까지 내림세가 둔화했으나 3개월 만에 소폭이나마 하락했다. 그럼에도 근원물가는 완만하게 하락하는 소비자물가에 비해 낙폭이 둔화할 것으로 한은과 통계청은 전망하고 있다. 한은은 지난달 수정 경제전망에서 올해 연간 소비자물가상승률 전망치를 3.5%로 기존 전망치를 유지하면서도 근원물가 상승률 전망치는 기존 3.0%에서 3.3%로 상향 조정했다. 이에 대해 이창용 한은 총재는 “서비스 섹터와 고용이 괜찮고 그간의 비용 상승이 전이될 위험이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3.3%로 3%대 초반까지 수렴한 소비자물가 상승률도 이후의 하락 폭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한은은 내다본다. 이날 한은은 올해 중반에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한은의 목표치인 2%대까지 내려오지만 연말에는 다시 3%대로 오를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이에 대해 이 총재는 “지금의 물가상승률 둔화는 지난해 하반기 유가 상승에 대한 기저효과”라면서 “기저 효과가 끝난 뒤에는 소비자물가와 근원물가 상승률이 거의 같이 움직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총재가 “기준금리 인하 논의는 시기상조”라고 선을 긋는 것도 근원물가가 쉽게 떨어지지 않기 때문이다. 미·유럽도 ‘끈적’한 근원물가에 “긴축 지속” ‘끈적’한 근원물가가 ‘피벗’(금리 정책 전환) 기대감의 발목을 잡는 것은 미국과 유럽 등 주요국의 공통된 현상이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해 6월 9.1%까지 치솟았던 미국의 CPI는 이후 완만하게 하락하다 지난해 12월 6.5%로 6%대, 지난 3월 5.0%으로 5%대에 진입했다. 이어 4월 4.9%로 2021년 4월 이후 최소 폭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그럼에도 근원 CPI는 지난해 9월 6.6%까지 치솟은 뒤 12월 5.7%로 5%대에 진입했으나, 4월까지 4개월간 0.2%포인트 하락하는 데 그쳤다. 미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선호하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 역시 지난해 10월(5.0%)에서 11월(4.7%), 12월(4.4%)까지 2개월간 내림세를 이어갔으나 이후 4.6~4.7% 사이에서 등락을 거듭하며 좀처럼 내려오지 않고 있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공개된 연준의 경기 동향 보고서(베이지북)에서 이달 14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의 금리 동결 가능성이 대두됐지만, 이는 금리 인상의 종료가 아닌 ‘건너뛰기(skip)’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미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준이 이달 FOMC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하더라도 7월에 한차례 0.25%포인트 인상할 확률은 다시 동결할 확률과 비슷하거나 소폭 웃돌고 있다. 유럽중앙은행(ECB) 역시 물가 하락 속에서도 금리 인상을 멈추지 않고 있다. 1일 유로존(유로 사용 20개국)의 5월 CPI는 6.1%로, 4월(7%)보다 떨어졌다. 유로존의 CPI는 지난해 10월 10.6%까지 오른 후 3월 6.9%에서 4월 7.0%으로 소폭 오른 것을 제외하면 꾸준히 하락세다. 근원 CPI도 1월 5.3%에서 3월 5.7%까지 오른 뒤 4월 5.6%, 5월 5.3%으로 하락했지만 CPI보다 낙폭이 더디다. 이에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는 “CPI를 목표 수준(2%)으로 낮추려면 더 많은 금리 인상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물가 안 잡혔는데 금리 인하하면 유동성 오히려 늘어 물가 압박” 시장에서는 여전히 높은 물가와 경기 하방 압력 사이에서 연내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놓고 엇갈린 전망이 나온다. 그럼에도 물가와 가계대출 증가세, 한·미 금리 격차 등은 한은이 연내 금리 인하에 나서는 데 걸림돌로 작용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는 “물가는 아직 잡히지 않았는데 금리를 인하하면 시장에 유동성이 확대되고, 한·미 금리 역전 격차를 키워 외환시장에 불안감이 확산된다”고 말했다.
  • 순천향대, THE 세계대학 영향력 평가 ‘200위권’…3년 연속

    순천향대, THE 세계대학 영향력 평가 ‘200위권’…3년 연속

    건강과 웰빙, 세계 25위, 국내 1위 순천향대학교(총장 김승우)는 영국의 글로벌 대학평가기관인 ‘Times Higher Education(THE)’가 발표한 ‘2023 THE 세계대학 영향력 평가(THE Impact Rankings 2023)’에서 3년 연속 세계 200위권에 올랐다고 2일 밝혔다. 지난 2019년부터 시행된 이번 평가는 UN의 지속가능발전목표(SDGs, Sustainable Development Goals)에 대한 대학의 책무 이행 정도를 평가하는 글로벌 순위이다. 평가항목은 △빈곤 퇴치 △기아 종식 △건강·웰빙 △양질의 교육 △성평등 △깨끗한 물과 위생 △모두를 위한 깨끗한 에너지 △양질의 일자리와 경제성장 △산업·혁신·회기반시설 △불평등 감소 △지속 가능한 도시와 공동체 △지속 가능한 생산·소비 등 지난 2015년 UN에서 합의한 17개의 SDGs로 진행된다. 순천향대는 이번 평가에 참여한 7개 분야 중 건강과 웰빙(SDG 3) 분야에서 국내 1위, 세계 25위를 기록했다. 지속 가능한 도시와 공동체(SDG11) 국내 4위, 세계 100위권이다. 순천향대 관계자는 “종합순위에서는 지난해보다 200여 개 대학이 증가한 세계 1700여 개 대학 중 3년 연속 세계 200위권 대학에 자리매김하며 차별화된 브랜드 가치를 확고히 했다”고 설명했다. 김승우 총장은 “순천향대는 지속가능성을 확보한 대학의 이미지를 기반으로 새로운 혁신과 변화를 추구하고 있다”며 “국제사회의 지속가능발전목표에 대한 고등교육기관의 사회적 책무를 다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속보] 5월 물가상승률 ‘3.3%’, 19개월 만 최저치… 기름값 내렸지만 공공요금·외식비 ‘고공행진’

    [속보] 5월 물가상승률 ‘3.3%’, 19개월 만 최저치… 기름값 내렸지만 공공요금·외식비 ‘고공행진’

    지난 5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전년 동월 대비 3.3%를 기록했다. 지난 4월 3.7%에서 한 달 새 0.4% 포인트 하락했다. 지난해 7월 6.3%까지 무섭게 치솟았던 물가 상승률이 점차 안정화 단계에 접어들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통계청이 2일 발표한 ‘5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1.13(2020년=100)으로 1년 전보다 3.3% 올랐다. 전년 동월 대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7월 6.3%로 정점을 찍은 이후 지난해 11~12월 5.0%, 지난 2월 4.8%, 3월 4.2%, 4월 3.7% 순으로 점차 둔화했다. 품목별로는 공공요금 인상 영향으로 전기·가스·수도가 23.2% 상승했다. 전기료는 1년 전보다 25.7%, 도시가스는 25.9%, 지역난방비는 30.9%씩 가격이 급등했다. 하지만 석유류가 18.0% 하락하면서 전반적인 물가 상승률 둔화를 이끌었다. 휘발유가 -16.5%, 경유가 -24.0%, 자동차용 액화석유가스가 -13.1%를 기록하며 가격이 내렸다. 외식비는 전년 동월 대비 6.9% 상승하며 고공행진을 이었다. 양파 33.5%, 파 20.8%, 오징어 12.8%, 풋고추 20.1%, 닭고기 14.8%, 고등어 11.3% 등 농축수산물도 여전히 큰 폭의 오름세를 유지했다. 빵 11.5%, 우유 9.1%, 라면 13.1% 등 주요 공업제품 가격도 평균 상승률을 크게 웃돌았다.
  • “고용·인플레 둔화 조짐” 언급한 연준… 10회 연속 금리인상 끝내나

    “고용·인플레 둔화 조짐” 언급한 연준… 10회 연속 금리인상 끝내나

    “일부 지역 고용 냉각 조짐…채용중단·감원도” 연준 고위 인사들도 이번 달레 동결 가능성 시사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6월 기준금리 결정을 앞두고 인플레이션이 완화되고 고용시장의 호황이 일부 냉각 조짐을 보인다고 진단했다. 인플레이션과의 전쟁에서 성과가 보이지만 경기침체 가능성을 무시할 수 없는 상황이어서, 6월 기준금리 동결에 무게가 실린다. 연준은 31일(현지시간) 공개한 경기 동향 보고서 ‘베이지북’에서 “대부분의 지역에서 고용이 증가했으나, 이전 보고서보다는 그 속도가 느려졌다”고 전했다. 이어 “노동시장은 전반적으로 강세를 이어갔다”면서도 “일부 지역에서는 고용시장이 냉각되는 조짐이 보이며, 경제 전망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채용 중단이나 감원에 나섰다는 보고도 있었다”고 했다. 또 인플레이션과 관련해서는 “물가가 보통 수준으로 올랐다. 또 많은 지역에서 물가 인상 속도가 느려졌다”고 평가했다. 12개 연방준비은행(연은) 관할 구역의 경기 흐름을 평가하는 베이지북은 6월 13∼14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의 기초 자료다. 물가안정과 완전고용이 목표인 연준은 지난해 6월 9.1%까지 치솟았던 인플레이션을 목표치인 2%로 낮추려 금리를 10회 연속 인상하면서도, 낮은 실업률 덕에 금리 인상의 부작용인 고용시장 냉각에서 자유로왔다. 하지만 이제는 고용시장 냉각 조짐에 따라 금리조정이 필요한 시기로 접어드는 분위기다. 이번 보고서는 최근까지 물가상승률 둔화 속도가 느려지고, 고용시장도 여전히 강력하다는 경제지표가 잇따르는 가운데 나왔다. 지난 4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전년동월대비 4.7% 올라 연준 목표치(2%)를 2배를 넘었고, 같은 달 실업률은 3.4%로 54년 만에 최저치였다. 이날 발표된 4월 구인 건수도 1000만건을 재돌파했다. 하지만 연준 고위인사들은 베이지북의 비둘기파(통화완화 선호)적 분위기에 힘을 실었다. 차기 연준 부의장에 지명된 필립 제퍼슨 연준 이사는 이날 6월 기준금리 동결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다. 다만 그는 금리를 유지해도 ‘동결’(pause)이 아닌 ‘금리 인상을 건너뛰는 것’(skip)이라고 했다. 물가상승률 완화세가 둔화하면 다시 금리를 올릴 수 있다는 의미다.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은 총재도 “난 분명히 이번 회의에서 금리 인상을 건너뛰는 것을 고려하는 진영에 있다”고 말했다.
  • 韓 채권금리 오르고 美 베이비스텝 전망… 식어 가는 ‘피벗’ 기대

    韓 채권금리 오르고 美 베이비스텝 전망… 식어 가는 ‘피벗’ 기대

    한국과 미국의 중앙은행이 연내 금리 인하에 나서는 ‘피벗’(금리정책 전환) 기대감이 식어 가고 있다. ‘연내 금리 인하’ 기대감에 두 달 넘게 기준금리 아래에서 맴돌던 채권금리가 기준금리를 다시 넘어섰고,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가 다음달 베이비스텝(기준금리 0.25% 포인트 인상)을 단행할 것이라는 전망이 급격히 확산되고 있다. 28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26일 기준 국고채 3년물(연 3.524%)과 5년물(연 3.550%), 10년물(연 3.639%) 금리가 모두 기준금리(연 3.50%)를 넘어섰다. 가장 대표적인 시장금리인 3년 만기 국고채를 비롯해 5년물과 10년물 모두 연준이 기준금리 인상 사이클을 멈추고 올해 안에 기준금리를 인하하기 시작할 것이라는 기대 속에 지난 3월 중순부터 기준금리 아래에 머물러 왔으나, 최근 연내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에 찬물을 끼얹는 통화당국의 매파적 기조가 확인되면서 흐름이 바뀐 것이다. 이에 더해 지난 5월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 기준금리 추가 인상 여부를 놓고 매파와 비둘기파 간 의견이 충돌한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연준은 “물가상승률이 목표치(2%)에 비해 상당히 높은 상태라는 데 참석자들의 견해가 일치했다”며 금리 추가 인상 가능성을 열어 뒀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역시 지난 25일 3연속 기준금리 동결을 발표하면서도 “절대로 (기준금리 인상을) 못 할 것이라고 생각하지 말아 달라”고 시장에 경고를 날렸다. 이에 서울 채권시장에서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0.102% 포인트 올랐다. 공동락 대신증권 연구원은 “최근까지 채권시장에서는 금리 인상 사이클의 종료가 인하 시작이라는 구도가 강력했는데, (연준의) 통화당국자들이 금리 인상 종료를 인하로 확대 해석하는 것을 경계하는 발언들을 이어 가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연준이 인플레이션 척도로 주시하는 물가지수인 개인소비지출(PCE)이 계속 늘면서 이달을 기점으로 종료가 예상됐던 미 금리 인상 행진이 계속될 가능성마저 대두된다. 미국의 지난 4월 PCE 가격지수는 1년 전보다 4.4% 상승했는데, 이는 3월 상승률(4.2%)보다 높고 월가 전망치(4.3%)도 웃도는 것이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료품 가격을 제외한 근원 PCE도 전년 대비 4.7% 올라 예상치(4.6%)보다 높았다. 이에 미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 툴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시장에서 연준이 다음달 기준금리를 0.25% 포인트 인상할 확률은 한때 71%까지 올랐다. 불과 1주일 전 동결할 확률이 82%였던 것을 고려하면 시장의 분위기가 급격히 뒤집힌 것이다. 시장은 앞서 빠르면 7월부터 연준이 금리 인하에 나설 것으로 내다봤지만 지금은 11월까지 전망이 늦춰지고 있다. 연준의 통화정책에 민감한 미국 2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0.13% 포인트 오른 장중 4.639%까지 상승하는 등 채권시장도 동요했다. 증권가에서는 한은의 금리 인하 시점으로 올해 4분기 또는 내년 1분기를 예측하지만, 내년 2분기로 시점이 미뤄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 식어가는 한·미 ‘피벗’ 기대감에 … 채권금리, 기준금리 상회

    식어가는 한·미 ‘피벗’ 기대감에 … 채권금리, 기준금리 상회

    한국과 미국의 중앙은행이 연내 금리 인하에 나서는 ‘피벗’(금리정책 전환) 기대감이 식어 가고 있다. ‘연내 금리 인하’ 기대감에 두 달 넘게 기준금리 아래에서 맴돌던 채권금리가 기준금리를 다시 넘어섰고,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가 다음달 베이비스텝(기준금리 0.25% 포인트 인상)을 단행할 것이라는 전망이 급격히 확산되고 있다. ‘연내 금리 인하’ 기대 식자 시장금리 기준금리 상회 28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26일 기준 국고채 3년물(연 3.524%)과 5년물(연 3.550%), 10년물(연 3.639%) 금리가 모두 기준금리(연 3.50%)를 넘어섰다. 가장 대표적인 시장금리인 3년 만기 국고채를 비롯해 3년물과 5년물 모두 연준이 기준금리 인상 사이클을 멈추고 올해 안에 기준금리를 인하하기 시작할 것이라는 기대 속에 지난 3월 중순부터 기준금리 아래에 머물러 왔으나, 최근 연내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에 찬물을 끼얹는 통화당국의 매파적 기조가 확인되면서 흐름이 바뀐 것이다. 이에 더해 지난 5월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 기준금리 추가 인상 여부를 놓고 매파와 비둘기파 간 의견이 충돌한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연준은 “물가상승률이 목표치(2%)에 비해 상당히 높은 상태라는 데 참석자들의 견해가 일치했다”며 금리 추가 인상 가능성을 열어 뒀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역시 지난 25일 3연속 기준금리 동결을 발표하면서도 “절대로 (기준금리 인상을) 못 할 것이라고 생각하지 말아 달라”고 시장에 경고를 날렸다. 이에 서울 채권시장에서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0.102% 포인트 올랐다. 공동락 대신증권 연구원은 “최근까지 채권시장에서는 금리 인상 사이클의 종료가 인하 시작이라는 구도가 강력했는데, (연준의) 통화당국자들이 금리 인상 종료를 인하로 확대 해석하는 것을 경계하는 발언들을 이어 가고 있다”고 말했다. 예상치 넘어선 美 4월 PCE 상승률에 “연준 6월 금리 인상” 확률 상승 특히 연준이 인플레이션 척도로 주시하는 물가지수인 개인소비지출(PCE)이 계속 늘면서 이달을 기점으로 종료가 예상됐던 미 금리 인상 행진이 계속될 가능성마저 대두된다. 미국의 지난 4월 PCE 가격지수는 1년 전보다 4.4% 상승했는데, 이는 3월 상승률(4.2%)보다 높고 월가 전망치(4.3%)도 웃도는 것이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료품 가격을 제외한 근원 PCE도 전년 대비 4.7% 올라 예상치(4.6%)보다 높았다. 이에 미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 툴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시장에서 연준이 다음달 기준금리를 0.25% 포인트 인상할 확률은 한때 71%까지 올랐다. 불과 1주일 전 동결할 확률이 82%였던 것을 고려하면 시장의 분위기가 급격히 뒤집힌 것이다. 시장은 앞서 빠르면 7월부터 연준이 금리 인하에 나설 것으로 내다봤지만 지금은 11월까지 전망이 늦춰지고 있다. 연준의 통화정책에 민감한 미국 2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0.13% 포인트 오른 장중 4.639%까지 상승하는 등 채권시장도 동요했다. 증권가에서는 한은의 금리 인하 시점으로 올해 4분기 또는 내년 1분기를 예측하지만, 내년 2분기로 시점이 미뤄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 이자 43% 더 내고, 연체 급증… 가난은 더 가난해졌다

    이자 43% 더 내고, 연체 급증… 가난은 더 가난해졌다

    가계 소득 500만원 돌파했지만물가 반영한 실질소득은 제자리코로나 끝나자 분배 악화… 서민들 “세금·이자 내면 남는 게 없어” 가계 평균 소득이 사상 처음으로 500만원을 돌파했다. 하지만 물가 상승으로 지출이 급증하면서 대부분 소득이 늘었음을 체감하진 못했고 소득 증가분이 특정 계층에 쏠려 분배 지표는 더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고금리 상황이 지속되면서 가계 이자 부담은 역대 최대 폭으로 불어났다. 코로나19 상황 해제로 정부 지원금이 끊기면서 고소득층과 저소득층 간 소득 격차도 더 벌어졌다. 통계청이 25일 발표한 ‘2023년 1분기 가계동향조사 결과’에서 5분위(소득 상위 20%)의 월평균 소득 증가율은 6.0%로 1분위(소득 하위 20%) 3.2%의 두 배에 달했다고 전했다. 명목소득은 5분위 1148만 3000원, 1분위 107만 6000원으로 10.67배 차이가 났다. 다른 분위 증가율은 2분위(소득 하위 21~40%) 2.2%, 3분위(소득 상위 41~60%) 2.5%, 4분위(소득 상위 21~40%) 5.3%로, 고소득층인 5분위의 증가율이 가장 높았다. 전년 동기 대비 1분기 물가 상승률이 4.7%임을 고려하면 실질소득이 늘어난 분위도 4~5분위뿐이었다. 고소득층일수록 소득이 더 빠른 속도로 늘어나며 소득 양극화가 심화했다는 의미다. 저소득층의 소득을 지탱해 줬던 각종 정부 지원금이 코로나19 종식과 함께 종료되면서 분배가 더욱 악화한 것으로 풀이된다. 노인인구 증가에 맞물린 고령층 소득절벽 현상이 ‘부익부 빈익빈’ 현상을 심화시켰다는 분석도 나온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양호한 고용 흐름과 소득 증가세가 소득·분배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세금·연금·이자 등을 합친 경직성 비용을 뜻하는 비소비지출은 가구당 월평균 106만 3000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2% 증가했다. 가계대출 증가와 고금리의 영향으로 월평균 이자 비용은 12만 4000원으로 역대 최대폭인 42.8% 급증했다. 이진석 통계청 가계수지동향과장은 “가계대출 금리가 지난해 1분기 3.25%였는데 올해 1분기 26% 정도로 올라 금리 상승에 따른 비용 부담이 늘어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은행, 저축은행 등의 가계대출 연체율도 일제히 상승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3월 말 은행 가계대출 연체율은 0.31%로 지난해 연말 대비 0.07% 포인트 올랐다. 카드사 카드대출 연체율도 같은 기간 0.56% 포인트 상승한 3.54%로 집계됐다. 금융당국은 대출 연체율이 당분간 계속 상승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오는 9월 말 코로나19 대출의 상환 유예가 종료되면 연체율은 더 오를 전망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금융시스템의 건전성과 안전성을 위협할 정도의 심각한 상황은 아니다”라면서 “우리나라 가계대출 규모가 국내총생산(GDP) 대비 102.2%로 높은 수준이고 향후 자산시장과 시장금리 향방에 따라 증가세가 빨라질 수 있으므로 경각심을 놓지 않고 관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금융위원회는 고정금리 대출 비중을 확대해 시장금리 변동에 따른 가계부채 리스크를 줄이는 ‘신고정금리 목표 비중 행정지도’를 실시한다. 변동금리에서 고정금리로 대환 대출 시 중도상환수수료 부담을 완화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한편 올해 1분기 가구당 월평균 소득은 505만 4000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7% 증가했다. 평균 근로소득이 332만 6000원으로 8.6% 늘어난 것이 총소득 상승을 견인했다. 가구 평균 소득이 500만원을 넘어선 건 처음이다. 하지만 소비자물가지수를 고려한 1분기 실질소득은 지난해와 같았다. 명목소득이 4.7% 늘어난 만큼 물가도 같은 비율로 올라 가계 살림은 제자리걸음을 한 것이다. 가구당 월평균 지출은 388만 5000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1% 늘었다. 지출 품목별로 보면 오락·문화 34.9%, 교통 21.6%, 음식·숙박 21.1%씩 급증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이후 외부 활동 증가로 소비 심리가 회복되고 물가가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지출이 늘었다. 공공요금 누적 인상분이 본격적으로 지출에 반영되면서 전기·가스요금이 포함된 연료비 지출은 역대 최대폭인 23.5% 급증했다.
  • 자연드림 기픈물, 삼성웰스토리·CJ프레시웨이 등 급식업계 러브콜

    자연드림 기픈물, 삼성웰스토리·CJ프레시웨이 등 급식업계 러브콜

    미네랄이 풍부한 해양심층수 기픈물, 삼성웰스토리·CJ프레시웨이·아워홈·신세계푸드·풀무원으로 납품 확대기픈물 급식 B2B로 월 63만 개 납품종이팩 기픈물로 플라스틱 9.2t 절감 아이쿱자연드림(이하 자연드림)의 종이팩 심층수 ‘자연드림 기픈물’이 삼성웰스토리, CJ프레시웨이, 아워홈, 신세계푸드, 풀무원 등 5개 대형 위탁급식업체에 납품된다. ESG 경영에 앞장서 온 기업들이 건강을 챙기고 플라스틱 사용을 줄여 건강과 지구 환경을 지킨다는 취지다. 자연드림은 급식 유통망을 통해 기업 내 구내식당과 카페테리아, 어린이집에서 페트병 생수 대신 종이팩 심층수 기픈물로 건강과 지구 환경을 지켜내는 데에 앞장섰다. 지난 4월 한 달간 이렇게 사용된 기픈물의 양만은 약 63만개다. 이는 플라스틱 사용량을 약 9.2t 절감한 것과 같다. 삼성웰스토리 관계자는 “매일 마시는 것이 물인데, 기픈물은 페트병이 아닌 종이팩에 담겨 있어 햇빛 노출이나 미세플라스틱 우려가 덜해서 좋다”며 “환경적인 측면에서도 기픈물의 유통과 소비가 의미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자연드림 기픈물은 미네랄이 풍부한 해양심층수를 취수해 종이팩에 담아낸 것이 특징이다. 종이팩은 플라스틱 생수병보다 유통과정에서 햇빛을 받아도 발암물질 걱정이 없다. 실제로 지난해 정부의 먹는 물 실태조사에서는 플라스틱 생수병이 고온이나 직사광선에 노출되면 발암물질이 발생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또 2013년 국민권익위원회는 생수병이 햇빛에 노출될 경우 유해 물질이 검출될 수 있어 종이 등 직사광선을 차단할 수 있는 포장 재질을 사용해야 한다고 권고한 바 있다. 자연드림은 페트병 소비를 줄이기 위해 2021년 4월부터 ‘No 플라스틱 약속 캠페인’을 진행했다. 올해 4월 기준, 캠페인에 63만 3777명이 참여했고 페트병 약 1억 4000만개를 줄였다. 종이팩은 23개월간 약 727t을 수거했다. 이는 30년생 소나무 약 8700그루를 보호한 것과 같다. 국립산림과학원의 ‘표준 탄소흡수량 가이드’에 따르면 30년생 소나무 한 그루는 연간 6.6㎏의 이산화탄소를 흡수할 수 있다. 자연드림 종이팩 수거로 인해 이산화탄소 57.6t 감소 효과가 나타난 것이다. 자연드림 관계자는 “해양심층수를 담은 종이팩 생수에 관심이 높아지면서 소비자에 이어 기업에서도 러브콜을 보낸다”며 “종이팩에 담은 물을 소비한다는 것은 점점 더 심해지는 환경오염과 플라스틱 문제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고, 일상 속에서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일이다. 즉, 의미 있는 ‘No 플라스틱’ 생활의 시작”이라고 전했다. 한편, 올해 3월 그린피스와 장용철 충남대 환경공학과 교수 연구팀이 발간한 ‘플라스틱 대한민국 2.0-코로나19 시대, 플라스틱 소비의 늪에 빠지다’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전체 인구가 연간 소비하는 페트병은 56억개로 나타났다. 이는 500㎖ 생수병으로 지구를 14바퀴 돌 수 있는 양이다.
  • [장준우의 푸드 오디세이] 쿠스쿠스, 포용과 나눔을 품은 음식/셰프 겸 칼럼니스트

    [장준우의 푸드 오디세이] 쿠스쿠스, 포용과 나눔을 품은 음식/셰프 겸 칼럼니스트

    음식의 바다를 항해하다 보면 종종 전혀 다른 지역인데도 유사성을 가진 음식을 발견하게 되는 재미가 있다. 예를 들면 스페인 발레아레스 제도의 ‘소브라사다’와 이탈리아 칼라브리아 지방의 ‘은두야’는 만드는 방식이 거의 같다. 소브라사다에는 색깔과 풍미를 위해 훈제 고춧가루인 피멘톤을, 은두야는 아찔하게 매운맛을 주는 고추를 갈아 넣는다는 차이 정도만 있을 뿐이다. 이런 비슷한 음식의 연원을 찾아보면 대개 세 가지 이유로 수렴된다. 하나는 정치다. 어떤 문화권 세력이 다른 문화권을 지배하면서 자연스럽게 식문화도 영향을 주고받는다. 스페인 남부와 이탈리아 시칠리아에 남는 아랍 문화의 흔적, 스페인·포르투갈 문화가 이식된 남미 음식이 대표적이다.나머지는 종교와 상업적 이유다. 서로 다른 지역에 같은 문화를 가진 사람들이 거주하게 되면 식재료가 교역을 통해 움직인다. 세계 각지에 있는 한인마트나 차이나타운을 생각하면 쉽다. 중세와 근대에 걸쳐 각 나라에서 추방된 유대인들이 세계 각지에 자리잡으면서 유대 식문화도 함께 퍼져 나간 사례는 세 가지 이유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물이라고 할 수 있다. 한국인들에겐 생소한 쿠스쿠스도 식문화의 유사성과 전파를 이야기할 때 빠지지 않는 식재료 중 하나다. 쿠스쿠스는 북아프리카의 베르베르족이 발명했다고 알려져 있는데 모로코, 알제리, 튀니지 등 북아프리카의 지역뿐만 아니라 그리스, 중동, 시칠리아 일부 지역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쿠스쿠스는 언뜻 보기에 쌀이나 조 같은 곡물처럼 보이지만 밀가루를 가공한 음식이다. 건조 파스타의 재료이기도 한 듀럼밀로 만들기에 일종의 파스타로 이해해도 좋다. 쿠스쿠스는 전통적으로는 곱게 간 세몰리나에 소금물을 조금씩 뿌려 가며 손으로 비벼 만드는데 이 과정이 보통 일이 아니다. 끊임없이 비벼 작게 뭉친 후 한 번 체에 걸러 균일하게 작은 입자를 가진 것만 사용하는 과정을 보면 한 톨 한 톨 허투루 사용할 수 없게 된다.밀가루로 만드는 음식은 대개 반죽하며 글루텐을 형성한 후 빵이나 국수의 형태로 소비하는 데 비해 쿠스쿠스는 글루텐을 형성하지 않고 굳이 수고스러운 작업을 거쳐 만드는 게 독특하다. 국수나 수제비, 파스타처럼 끓는 물에 삶기보다는 주로 쪄서 먹는다. 전통적인 쿠스쿠스는 냄비와 찜기가 2단으로 돼 있는 전용 냄비인 쿠스쿠시에라를 사용한다. 아래 냄비에서 스튜나 육수를 끓이면 나오는 증기로 쿠스쿠스를 쪘다가 먹을 땐 끓인 내용물에 쿠스쿠스를 적셔 먹는 식이다. 쌀이나 콩류 같은 다른 곡물 음식과의 차이는 바로 질감이다. 모순된 비유인 듯하지만 마치 부드러운 모래알 같다고 할까. 찰기는 전혀 없는 대신 입안에서 기분 좋게 까슬거리며 하나하나의 형태가 느껴지지만 딱딱하거나 거슬리는 것 없이 부드럽다. 전혀 경험해 보지 않은 식감에 고개를 갸웃거리며 계속 입안에 넣게 되면 묘한 매력이 있다. 전통 방식대로 손으로 빚어 만든 쿠스쿠스는 우리가 거의 접할 기회가 없다. 시중에 판매되는 건 대부분 공장에서 대량생산된 건조 쿠스쿠스다. 기계로 작게 빚은 다음 초벌로 익힌 후 건조한다. 손으로 만든 쿠스쿠스가 생면 파스타라고 한다면 공장식 쿠스쿠스는 건면 파스타 정도라고 할까. 건조 쿠스쿠스는 삶을 필요 없이 뜨거운 육수나 소스에 담가만 놓아도 부드럽게 익어 그 자체로 매력이 있는 또 하나의 장르다.시칠리아의 서쪽에 있는 트라파니는 쿠스쿠스로 유명하다. 주로 북아프리카 연안 지역과 활발히 교역하던 지역이라 직접적인 영향을 받았을 걸로 추측하지만 언제부터 어떻게 쿠스쿠스가 전래됐는지는 분명하지 않다. 주로 양고기 국물에 쿠스쿠스를 곁들인 북아프리카와는 달리 트라파니 지역에서는 풍부한 해산물을 사용한다. 쿠스쿠스에 홍합, 오징어, 새우, 스캄피, 성대 등 지역의 흔한 해산물과 토마토를 넣어 만든 수프를 넣어 흡수시키면 완성이다. 마치 맵지 않은 매운탕에 고슬거리는 식감의 곡물밥을 넣은 것 같은 맛을 낸다. 쿠스쿠스가 가진 식재료적 미학은 포용과 나눔이다. 어떤 국물 요리에도 어울리는 포용력은 마치 파스타처럼 다양한 지역에서 현지의 식문화와 결합할 수 있는 잠재력이 있다. 그리고 수분을 머금으면 두 배가량 부풀어 올라 여럿이 나눠 먹을 수 있는 푸짐한 음식이다. 이런 점 때문에 쿠스쿠스를 주식으로 활용하는 문화권에서는 일상의 영역뿐만 아니라 축제나 종교의식에 빠지지 않고 사용된다. 우리나라로 치면 떡과 같은 존재감이라고 하면 적절할까. 지역에 따라 모습과 이름은 다르지만 같은 역할을 하는 식재료가 존재한다는 사실에 늘 들뜨게 된다.
  • 누리호, 진짜 위성 8기 싣고 첫 실전 우주비행

    누리호, 진짜 위성 8기 싣고 첫 실전 우주비행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가 소형 위성들을 싣고 세 번째로 우주로 향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23일 오전 누리호를 발사대로 이송한 뒤 기립을 완료하고 늦은 밤까지 준비 작업을 진행했다. 누리호는 이날 오전 7시 20분 무인특수이동차량 트랜스포터에 실려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 내 발사체종합조립동에서 나와 1시간 30분 정도 걸려 제2발사대로 이송됐다. 이어 누리호는 기립 준비 과정을 거쳐 오전 11시 33분 발사대에 우뚝 세워졌다. 이후 전원 및 추진제(연료·산화제) 등을 충전하기 위한 엄빌리컬 타워와의 연결 및 기밀 점검 등 발사 준비 작업을 오후 9시 14분에 모두 마쳤다. 예상 종료 시간보다 늦어진 것은 오후 5시쯤 나로우주센터 일대에 갑작스러운 소나기가 내리면서 작업이 일시 중단됐기 때문이다. 누리호는 기체로 물이 새지 않도록 기밀 작업이 돼 있지만 엄빌리컬에 연결된 부위들은 빗물이 새어 들어갈 수 있기 때문에 만일을 대비해 작업자들이 비닐로 덮는 작업을 했다고 항우연은 밝혔다.과기부는 발사 당일인 24일 오후 2시 ‘누리호 발사관리위원회’를 열어 누리호 추진제 충전 여부를 결정하고 기술적 준비 상황, 기상 상황, 발사 윈도, 우주물체와의 충돌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다음 누리호 발사 시간도 최종 결정한다. 현재 누리호 3차 발사 예정 시간은 24일 오후 6시 24분이다. 이번 세 번째 발사는 실용급 위성을 탑재해 발사하는 우주발사체 본연의 역할을 처음 수행하는 ‘실전’이라는 데 의미가 있다. 1차 발사 때는 위성의 질량만 모사한 위성 모사체가 실리고 지난해 6월 2차 발사 때는 성능검증 위성과 큐브위성을 실었다. 이번에는 차세대 소형위성 2호와 큐브위성 7기가 실린다. 차세대 소형위성 2호에는 국내 자체 기술로 개발한 영상 레이더(SAR) 장비를 장착됐는데, 전력 소비가 많다 보니 위성이 항상 전력 충전을 할 수 있어야 한다. 이 때문에 위성 사출 후 태양광을 받아 바로 충전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1, 2차와 달리 발사 시간이 2시간 늦다고 항우연 관계자는 설명했다. 중요한 것은 발사 시간 전후의 날씨 상황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나로우주센터가 위치한 고흥군 일대는 24일 제주 남쪽 해상에서 북동진하는 고기압의 영향을 받아 대체로 맑겠지만 가끔 구름이 많이 낄 것으로 보인다. 발사는 특히 바람 세기와 낙뢰 여부에 좌우되는데, 이날 바람은 초속 1~4m로 예상돼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 “제조현장 고민, 챗GPT에 물을 수 있게… ‘AI로컬 인재’ 육성 필요”

    “제조현장 고민, 챗GPT에 물을 수 있게… ‘AI로컬 인재’ 육성 필요”

    생성형 인공지능(AI) 유행을 몰고 온 ‘챗GPT’가 지난해 11월 30일 공개된 뒤 산업계 지각변동이 빠르게 일어나고 있다. 챗GPT를 활용한 신사업 전략을 고민하거나 기존 업무에 챗GPT를 어떻게 접목시킬 수 있는지 고민하던 단계를 지나 ‘챗GPT와 함께할 결심’이 사회 곳곳으로 빠르게 퍼져 나가고 있다. 정부 부처와 기업들은 정보유출 가능성을 재며 챗GPT의 도입 여부를 판단하기 시작했다. 일부에서는 사실과 다른 내용들을 그럴듯하게 보여 주는 챗GPT의 거짓말쟁이 같은 면모 때문에 챗GPT 도입 신중론이 제기되기도 했다. 챗GPT로 인해 사라질 직업과 새로 생길 직업에 대한 탐색도 활발하다. 정부와 기업은 이처럼 빠른 기술변화와 동시간대에 정책을 개발하고 관련 전략을 시행해야 하는 숙명에 처하게 되었다. 서울신문은 이달 초 ‘AI와 중소벤처기업은 상생할 수 있을까’라는 제목으로 주최한 좌담회를 통해 초거대 AI 시대에 맞는 정책방향을 탐색했다. 네이버와 NH투자증권이 도움을 준 이번 좌담회는 홍희경 서울신문 세종취재본부 부장이 진행하고 김우순 중소벤처기업부 기술혁신정책관, 이삼열 연세대 행정학과 교수, 노민선 중소벤처기업연구원 연구위원, 최홍섭 ㈜맨드언맨드 대표가 다양한 관점에서 의견을 제시했다.-챗GPT 열풍이 변화를 향한 흥분과 공포를 동시에 선사하고 있는데. 김우순 정책관 이세돌 9단과 알파고의 바둑 대결이 인공지능(AI)에 대한 관심을 확장시켰다면, 최근 챗GPT 열풍으로 AI를 활용하고 소비해야겠다는 마음의 준비가 이뤄지고 있다. 이것은 생성형 AI의 확산과 활용을 위한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스타트업과 중소기업이 챗GPT와 상생하며 새로운 사업기회를 찾는 일도 많아질 것이다. 올해부터 ‘초격차 스타트업 1000+ 프로젝트’를 추진 중인 중기부는 딥테크 스타트업 150개사를 선정해 기업당 총 11억원의 자금을 직접 지원하는 등 지원한다. 중소기업이 관련 생태계에 빠르게 적응할 것으로 본다. 최근 스마트공장 육성 과정에서 중소기업의 기술 적응력을 확인한 바가 있어서다. 처음에는 “스마트공장을 하면 업무 효율화가 되느냐”고 물으며 효율에만 관심을 두던 제조기업 사장님들이었는데, 몇 년이 지난 뒤에는 “우리 공장의 데이터를 어떻게 활용할 수 있느냐”라거나 “데이터를 활용해 협업할 새로운 기회가 있겠느냐”는 말로 질문이 바뀌는 모습을 봤다. 최홍섭 대표 한국에선 초거대 AI라고 부르지만 미국에선 챗GPT 등을 ‘파운데이션 모델’(Foundation model)이라고 부른다. 번역, 데이터 분석, 요약 등 한 분야에서 뾰족하게 잘하는 AI를 만드는 게 기존 AI 기술이었다면 파운데이션 모델은 사람처럼 멀티태스킹을 잘하는 AI라고 볼 수 있다. 문서를 번역해서 요약하고, 그에 기반해 새롭게 창작해 내는 일까지 하는 것이다. 챗GPT의 또 다른 특징은 쉽게 사용할 수 있는 범용 모델이라는 점이다. 코딩을 해야 AI에 접근할 수 있는 게 아니고 챗GPT는 일상의 언어로 쉽게 활용할 수 있다. 사실 사용자 입장에서는 내가 어떤 AI를 쓰는지가 아니라 얼마나 편하게 쓸 수 있는지가 중요한데 그런 면에서 챗GPT가 기술적 특이점(싱귤래리티)이 있다.-챗GPT 등장 이후 ‘내 직업의 미래’를 걱정하는 이들 또한 늘고 있다. 이삼열 교수 챗GPT를 통해 스타트업과 벤처캐피털(VC)은 새로운 기회를 볼 것이다. 정책을 구상하는 정부 입장에선 기회와 함께 위협을 봐야 할 것이다. 슘페터가 말했듯 혁신은 ‘창조적 파괴’를 동반하기 때문이다. 어떤 파괴가 일어날 것인가에 대해서도 구체적인 관찰과 고민이 필요하다. 예를 들어 웹툰을 창작할 때 웹툰의 배경을 그리는 수많은 사람들이 있다. 그런데 AI가 어느 날 웹툰의 배경을 그려 낸다면 웹툰 플랫폼 입장에서는 제작 시간과 인건비를 줄이는 엄청난 기술 혁신이 될 것이다. 그러나 정책을 만드는 입장에서는 배경을 그리던 기존 인력의 고용 전환 문제부터 AI로 인해 제작량이 급증할 경우 변하게 될 웹툰 생태계 전반을 모두 고민해야 한다. 챗GPT가 상징하는 변화는 웹툰뿐 아니라 각종 산업에서의 공급 생태계, 밸류체인(가치사슬)을 뒤흔드는 차원일 것임을 인식해야 한다. 노민선 연구위원 챗GPT로 인한 변화 중 가장 주목받는 게 기존 산업과 인력의 재편 가능성에 관한 것인데, 의외의 분야에서 AI 적용이 빠르게 이루어질 수 있다. 제조업 분야가 그렇다. 제조업은 지금까지 청년층이 가기 쉬운 일자리가 아니라고 분류됐지만 AI가 접목되면 이 인식이 바뀔 여지가 있다. 중소 제조업의 데이터를 발굴하고 활용해 중소기업이 혁신의 기회로 삼을 수 있다. 중소기업 정책 측면에서도 AI를 활용할 여지가 많다. 단적으로 700만개가 넘는 중소기업 분야 정책을 짜다 보면 사각지대가 불가피하게 나온다.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이런 사각지대를 줄이고, 기업 현장에 맞는 정책을 짜는 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노 연구위원 제조업 분야에서 AI를 활용한 혁신에 대해 이야기했는데, 사실 이를 위해선 중소기업에 AI 활용 인력이 있어야 한다. 중소기업 현장의 업무를 알면서 동시에 AI에 대한 기본적인 개념을 인식하며 관련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는 현장 인력, 이른바 ‘AI 로컬 인재’ 육성이 필요하다. -정부에선 AI 인재를 양성해도 모두 미국 등지로 유출되는 게 아닌지 고민이다. 최 대표 한국에서 AI 관련 사업을 하다 보니 사실 답답할 때가 있다. 특히 같은 사업 아이템이 미국에서는 최소 10배의 가치를 인정받는 걸 보면 그렇다. 인도의 정보기술(IT) 인재들이 미국 실리콘밸리로 쏠리는 게 아마 이런 이유에서일 것이다. 인도와 비슷한 나라가 캐나다이다. 캐나다는 AI 인력 양성을 많이 하는 국가로 손꼽히지만, 막상 대학을 졸업한 뒤 인재들은 캐나다에서 일자리를 찾지 못하고 미국으로 간다. 인력 양성이 제대로 되려면 학교에서 가르치는 일뿐 아니라 배운 것을 단계적으로 응용하고 실행할 수 있는 현장이 필요하다. 이 교수 과학기술 정책은 국가 단위로 펴지만, 이를 활용하는 기업들과 인재들은 국경을 넘어선 지 오래다. 오픈AI, 구글, 마이크로소프트(MS)와 같은 기업들은 스스로를 미국 회사가 아닌 글로벌 기업으로 인식할 것이다. AI 인재들 역시 자신이 두 발을 갖고 (어디든 갈 수) 있음을 알고 있을 것이다. 최첨단 기술 분야의 국내 박사 인재들이 미국에서 일자리를 얻는 추세 등을 보면 가치사슬의 정점에 있는 국가로 인재가 쏠리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일로 보인다. 그러나 역으로 시장으로서의 아시아, 테스트베드(시험장)로서 한국을 주목하는 인재 또한 많다. -AI 활용장으로서 한국이 지닌 특성이 있을까. 김 정책관 한국에 맞는 AI 인재 양성을 위해 정부는 특히 한국의 강점인 제조업을 주목하고 있다. 제조업에 AI가 접목할 수 있도록 정책적 노력을 펴고 있다. AI가 제조업에서 활용되려면 AI 기술뿐 아니라 제조 현장에서의 필요 또한 잘 알고 있어야 한다. 챗GPT에게 무엇을 물을지, AI가 찾은 개선책에 어떤 보완이 필요한지, 개선 이후 AI를 새롭게 어떻게 활용할지 등 AI에게 할 적절한 질문을 찾을 현장 전문가 육성이 필요하다. 한편으로 생산 과정에서 각종 데이터가 축적되는 제조 기업과 데이터를 분석해 새로운 사업 아이템을 발굴할 수 있는 기술 스타트업 간 교류가 활발해질 필요가 있다. 과거 플라스틱 사출 기업의 데이터로 AI 학습을 시킨 뒤 이를 콘택트렌즈 생산에 적용하도록 지원한 정책 사례도 있다. 노 연구위원 AI에게 질문하는 능력이 현장에서 필요하다면, 향후 AI 도입이 시급한 분야를 알아채는 일 또한 중요하다. 예를 들어 노인돌봄 문제를 해결하는 데 AI가 활용될 수 있을 것이다. 지금은 자녀돌봄의 문제가 사회적인 관심을 받고 있지만, 고령화가 가속화될수록 노인돌봄의 중요성이 커질 것이다. 챗GPT로 대표되는 기술의 진화가 산업 현장뿐 아니라 사회문제 해결에도 활용될 수 있음을 잊지 말아야겠다.
  • “여성에 목줄 채우고, 밥으로 개사료 준”…‘방석집’ 자매 포주[전국부 사건창고]

    “여성에 목줄 채우고, 밥으로 개사료 준”…‘방석집’ 자매 포주[전국부 사건창고]

    사람들이 단 하나의 목표만 보고 질주하는 것처럼 비쳐진다. ‘돈’이다. 사회 상층부부터 하층부까지 너나없고, 물불을 안 가린다. ‘사람’을 먼저 보지 않으니 ‘인권’이 있을 리 없다. 업주의 극단적 배금주의와 남성의 성적 욕망 속에 희생되는 성매매 업소 여성에겐 더더욱 그렇다. 2000년 9월과 2002년 1월 전북 군산 성매매 업소에서 화재가 발생해 성매매 여성 5명과 14명이 쇠창살에 갇혀 피하지도 못하고 집단 사망한 뒤 2004년 성매매특별법이 제정됐지만 지금까지 크게 달라진 것은 없다. 불과 2년 전, 1980년대까지 성행했다 사라진 것으로 알았던 이른바 ‘방석집(요정)’에서 끔찍한 성매매 여성 유린 사건이 터졌다. 1심을 맡은 춘천지법 원주지원은 지난해 10월 20일 방석집 ‘자매’ 포주 A(53)씨에게 징역 22년, 동생인 B(49)씨에게 징역 30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현대사회에서 상상도 할 수도 없을 정도로 끔찍하고, 엽기적이고, 가학적 범행을 저질렀다. 인간의 존엄성을 짓밟는 행위로 성매매 여성들에게 헤아릴 수 없는 고통을 안겼다”고 판시했다. 1심 선고 후 자매는 혐의를 부인하며 감형을 위해 전력투구했다. 서울고법 춘천재판부 형사1부(재판장 김형진)는 지난달 19일 자매의 항소심을 열고 A씨에게 징역 17년, B씨에게 징역 25년을 선고했다. 각각 5년씩 감형해준 것이다. 재판부는 “자매는 인간의 존엄과 가치를 훼손하는 범행을 저지르고도 1심 자백을 번복하고, 범행을 대부분 부인하고, 상당 부분 피해 여성들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등 진지한 반성의 태도를 찾기 어렵다”고 지적하고 “다만 피해자들과 추가로 합의하고 피해 여성들이 자매의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는 의사를 나타낸 점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항소심의 감형 선고 후 법정에서는 방청객의 탄식이 쏟아졌지만, 자매는 곧바로 대법원에 상고했다. 재판부 “인간의 존엄과 가치를 훼손했다”“현대사회에서 있을 수 없는 끔찍한 범행”자매 포주는 바로 상고, 대법원 심판 남아 20일 서울신문 취재와 기사를 종합하면 자매 A씨와 B씨는 2020년 3월부터 2021년 4월까지 1년 2개월 동안 30~40대 성매매 여성 5명에게 목줄을 채워 감금하는 등 학대 행위를 저지른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 공소장에 따르면 A씨 자매의 학대는 옛 원주역 인근 학성동 2층 구조의 방석집에서 이뤄졌다. 집창촌인 ‘희매촌’과 300~400m 떨어진 곳으로 유흥업소로 등록됐다. 사건 당시 방석집에선 남성 1인당 20만원을 지불하면 술상을 차려주고 여성 종업원과 성매매까지 난잡하게 놀도록 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매는 여종업원 C씨 등 성매매 여성의 목에 목줄을 채워 감금하고 감시했다. 이 과정에서 자매는 “말을 듣지 않는다”는 이유로 여종업원이 배설한 대소변을 스스로 핥아먹도록 강요했다. 식사용으로 개 사료를 주기도 했다. 커피포트로 물을 끓여 몸에 부었고, 담뱃불로 몸을 지지는 행위도 저질렀다. 한 종업원은 지속적인 학대와 자극으로 귓바퀴(이개)에 출혈이 잦아 이개혈종(일명 ‘만두귀’)까지 발병했다. 한 여성 종업원은 “유리방으로 불리는 ‘홀박스’에 앉혀놓고 손님을 유인하게 시키면서 꾸벅꾸벅 졸면 폭행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재판부는 A씨 자매의 학대가 너무 끔찍하고 유사 성행위 등 엽기적인 범행도 많아 판결문을 외부에 공개하지 않았다. 여성 종업원에 대소변 핥아먹도록 강요끓인 물 붓고, 담뱃불 지지는 학대 자행여성 몸에 멍과 흉터 가득, ‘만두귀’까지 흉악 범죄가 급증합니다. 사건은 사회의 거울입니다. 우리 사회와 공동체가 그 만큼 병들어 있다는 방증일 것입니다. 사건이 단순 소비되지 않고 인간성 회복을 위한 노력과 더 안전한 사회 구축에 힘이 되길 희망합니다.자매의 지속적 학대와 폭행으로 한 종업원은 체중이 30㎏이나 줄었고, 또 다른 종업원은 몸이 멍과 흉터로 뒤덮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의 반인륜적 범행은 2021년 8월 피해 여종업원 3명이 경찰에 자매를 고소하면서 드러났다. 코로나19는 자매의 범행 은폐에 더 좋았지만 업소 문까지 닫게 하면서 피해자들이 폭로할 수 있는 반전의 기회를 제공했다. 자매는 경찰에서 “우리 말을 듣지 않거나 거짓말을 해서 그런 거지 성매매를 거부해서 학대한 것은 아니다”고 진술했다. 수사기록은 3000여쪽에 달했다. 경찰은 A씨 자매를 공동감금, 상습폭행, 특수폭행, 유사 강간 등 총 16개 혐의로 구속했다. 경찰 관계자는 “자매가 여성 종업원들이 자기들을 두려워하고 서로 감시하는 분위기를 만들어서 보건소에서 위생점검을 나가도 종업원들이 피해 사실을 전혀 얘기하지 않아 단속에 걸리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자매, 반성문·돈으로 감형 전력투구항소심-5년씩 감형(징역 25·17년)이유는 “피해자가 합의 후 처벌불원” 1심 첫 공판이 열린 지난해 7월 14일 춘천지법 원주지원에서 검찰이 공소장을 읽어 나가자 방청객들의 탄식이 터져 나왔다. 이 사건을 수사한 경찰 관계자는 “차라리 소설이었으면”이라고 말을 잇지 못했다. 자매는 구속기소되자 재판부에 모두 5차례의 반성문을 제출했다. 재판장이 “변호인이 공소사실을 모두 인정한다고 진술했는데, 같은 입장이냐”고 묻자 A씨 자매는 머리를 푹 숙인 채 고개를 끄덕였다. 1심 선고 직전 결심공판의 최후 진술에선 “이기적이고 몰상식한 행동으로 피해자들에게 용서받지 못할 몹쓸 죄를 저질렀다”며 “지난날들을 눈물로 반성하고 평생 용서를 구하며 살겠다”고 울먹이기도 했다. 항소심이 시작되자 자매는 여성 피해자들에게 상당 액수의 돈을 지급하면서 감형에 적극 나섰고, 피해자 2명은 처벌불원 의사를 밝히기에 이른다. 자매의 노력은 결국 형량을 5년씩 낮추는 효과를 거뒀다.지자체와 시민, 성매매 근절 활동지금도 ‘방석집’ 30여곳 영업 중 이처럼 끔찍한 사건이 불거지자 원주 지역은 충격에 빠졌다. 지역 시민단체들이 성매매 근절을 촉구했고 원주시와 원주교육지원청, 자율방범대는 성매매 우범 지역 정기 순찰에 나섰다. 원주시는 또 성매매 근절을 위해 ‘성매매 피해자 자활지원 조례’ 효력을 2년 추가 연장했다. 하지만 지자체와 경찰 등은 집창촌인 ‘희매촌’만 재개발 계획이 있을 뿐 자매 사건이 터진 방석집은 손도 못대고 있다. 6·25 이후에 형성돼 성매매특별법이 시행된 2004년 이전 최대 70개 업소까지 몰려 호황을 누렸던 희매촌은 불법 영업장이지만 방석집은 엄연히 유흥업소로 등록돼 있기 때문이다. 지금도 자매 포주 학대 사건으로 떠들썩했던 거리에는 30여개 방석집이 문을 열고 영업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엄영숙 강원인권교육연구회 울림 회장은 “성매매 집결지에 대한 집중 단속뿐 아니라 독버섯처럼 퍼지는 신·변종 성매매 단속까지 강화해야 성매매 여성의 인권유린 사태를 더 근절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 나치수용소가 ‘외모 관리 중요성’?…해외까지 논란된 드라마 대사

    나치수용소가 ‘외모 관리 중요성’?…해외까지 논란된 드라마 대사

    외모 관리를 아우슈비츠 수용소 일화로 비유한 드라마 측이 사과했다. ENA 수목드라마 ‘보라! 데보라’ 제작진은 17일 공식입장을 통해 “지난 5월 10일 ‘보라! 데보라’ 9회 방송에서 언급된 특정 대사로 인해 불편함을 드린 점에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10일 방송된 ‘보라! 데보라’ 9회에서는 데보라(유인나)가 이수혁(윤현민)에게 외모 관리의 중요성에 대해 이야기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데보라는 “아우슈비츠 수용소에서 자기 배설물 위에 누워 죽어가는 사람들을 보면서 누군가는 한 컵의 물을 받아서 반만 마시고 나머지 반으로는 세수를 했다. 유리 조각으로 식판 뒤 얼굴을 보면서 면도도 했다. 그리고 살아남았다”면서 “외모를 가꾸고 치장하는 건 생존의 문제다. 솔로로서 살아남아야 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방송 이후 해당 대사가 쓰인 것은 부적절하다는 비판이 잇달았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 나치의 학살이 자행됐던 강제 수용소에서의 역사적 비극을 외모 관리의 중요성과 연결 지은 것은 옳지 않다는 지적이다. 해외 드라마 팬들 사이에서도 문제의 대사가 논란이 됐다. 이에 제작진은 “역사적 사실에 대한 정확한 시각으로 언급했어야 했는데 신중하고 세심하게 고려하지 못했다”면서 “역사적 비극을 가볍게 소비하려는 의도는 결코 없었다는 점 말씀드리며,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했다. 다음은 ‘보라! 데보라’ 측 입장 전문 ENA ‘보라! 데보라’ 제작진입니다. 지난 5월 9일, ‘보라! 데보라’ 9화 방송에서 언급된 특정 대사로 인해 불편함을 드린 점에 사과드립니다. 역사적 사실에 대한 정확한 시각으로 언급했어야했는데, 신중하고 세심하게 고려하지 못했습니다. 역사적 비극을 가볍게 소비하려는 의도는 결코 없었다는 점 말씀드리며, 다시 한 번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앞으로는 제작에 더욱 더 신중을 기하도록 하겠습니다.
  • 값싼 ‘가짜 술’ 마시고 20명 사망…인도 또 ‘메탄올 밀주’ 참사

    값싼 ‘가짜 술’ 마시고 20명 사망…인도 또 ‘메탄올 밀주’ 참사

    인도 남부의 한 도시에서 독성 물질이 함유된 ‘가짜’ 술을 나눠 마신 주민 수십여 명이 집단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숨진 주민들이 마신 가짜 술에는 사람이 섭취하면 안 되는 유독 살충제 성분이 다량 포함돼 있었다. 17일(현지시간) 인디언익스프레스 등 현지 매체들은 인도 남부 타밀나두주에 거주하는 주민 20여 명이 밀주(密酒)를 마신 뒤 목숨을 잃었으며, 이들이 나눠 마신 가짜 술을 불법으로 만들어 유통한 한 남성이 경찰에 체포됐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밀주를 마신 뒤 심한 복통을 호소한 피해자들은 타밀나두주 내의 빌루푸람 지역과 첸갈페트 등 두 지역에 거주하는 이들로 각각의 지역에서 최소 13명, 7명이 밀주로 인해 사망했다. 매년 인도에서는 불법으로 제조된 값싼 가짜 술을 마신 뒤 심각한 복통을 호소하거나 심할 경우 사망에 이르는 사례가 다수 보도되고 있다. 인도 국제주류협회는 매년 약 50억 리터의 술이 인도에서 소비되고 있으며, 그 중 약 40%가 불법으로 생산된 가짜 술이라고 추정했을 정도다. 실제로 이번 사건 역시 사망자들이 나눠 마신 술에서는 살충제, 용해제 등의 주원료인 산업용 알코올 메탄올 등 유동 성분이 다량 발견됐다. 메탄올은 사람이 소량만 섭취해도 생명이 위중해질 수 있으며, 마실 경우 심각한 시력 장애를 일으키는 유독 물질이다. 하지만 빈곤층이 주로 거주하는 빈민가 일대에서는 정식으로 허가된 술을 살 경제적 능력이 없는 주민들이 불법 제조된 가짜 술을 구매해 마시는 사례가 다수 보고되고 있다. 특히 빈민가에 유통되는 가짜 술의 대부분이 거의 희석되지 않은 메탄올 성분으로 소량을 음용한 후에도 심각한 시력 저하와 상실 등을 호소하는 사례가 다수다. 앞서 지난해에도 인도 남동부 지역의 빈민 노동자 10여 명이 손 소독제를 물에 희석해 마셨다가 숨지는 사건이 발생한 바 있다. 당시 안드라프라데시주의 쿠리체두 마을에서 발견된 남성 시신 10구에서 다량의 손 소독제를 음용한 흔적이 발견됐는데, 실제로 이들은 술 대용으로 손 소독제에 물과 탄산음료 등을 희석한 뒤 음용 후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 이에 앞서 지난 2020년에도 인도 북부 펀자브주에서 무려 86명이 불법 유통된 가짜 술을 마셨다가 집단 사망한 사건이 발생했고, 2019년에는 북동부 아삼주에서 주민 150여 명이 가짜 술을 나눠 마셨다가 목숨을 잃는 안타까운 사건이 매년 반복되고 있는 실정이다. 한편, 이번 사건과 관련해 M.K 스탈린 타밀나두주 총리는 사망자 유족들에게 100만 루피(약 1630만 원) 씩의 사망 위로금을 전달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 전기·가스료 5.3% 오른다

    전기·가스료 5.3% 오른다

    전기·가스요금이 16일부터 5.3% 인상된다. 전기료는 ◇(킬로와트시)당 8원, 도시가스료는 메가줄(MJ)당 1.04원씩 올라 4인 가구 기준 전기·가스요금 부담이 월 7400원가량 늘어날 전망이다. 경영난에 빠진 한국전력공사와 한국가스공사는 한숨 돌리게 됐지만, 국민의 가계 부담이 더욱 커질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15일 정부서울청사 브리핑에서 “에너지 공급의 지속 가능성을 확보하고 자구책에 기대하기 어려운 한전과 가스공사의 경영을 정상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국민의힘과 정부는 국회에서 당정협의회를 열고 전기·가스료 인상폭을 확정했고 한전 이사회와 산업부 전기위원회 등이 공식 승인 절차를 밟았다. 정부는 전기료를 ◇당 146.6원에서 154.6원으로 8원, 가스료를 MJ당 19.6910원에서 20.7354원으로 1.0444원 올리기로 했다. 이번 인상으로 전기료는 월평균 332◇를 사용하는 4인 가구 기준으로 부가가치세 포함 3020원가량 오른다. 지난겨울 ‘난방비 폭탄’ 사태 이후 동결된 가스료는 월 3861MJ을 사용하는 4인 가구 기준으로 부가세 포함 약 4430원 오른다. 소급 적용되진 않는다. 그러나 국제 에너지 가격 상승분을 요금에 온전히 반영하진 못한 상태다. 한전의 경우 이번 인상으로 연간 4조 4000억여원의 수익 개선 효과가 기대되지만 44조 7000억원에 달하는 누적 적자를 감안했을 때 너무 적은 인상폭이란 지적도 나온다. 물가엔 악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전년 동월 대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10월과 올해 1월 전기·가스요금이 오를 때마다 0.1~0.2% 포인트씩 소폭 반등했다. 마찬가지로 5월 물가 상승률도 지난 4월 3.7%에서 다시 확대될 가능성이 점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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