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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멀어진 美 금리 인하… 韓 경제 덮친 ‘고금리·고환율·고물가’ 3중고

    멀어진 美 금리 인하… 韓 경제 덮친 ‘고금리·고환율·고물가’ 3중고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가 내년까지도 연 5% 수준의 높은 기준금리를 유지할 방침을 시사하며 ‘고금리의 장기화’가 현실화되고 있다. 10차례에 걸친 기준금리 인상에도 미국의 경기가 호조를 띄고 물가상승률은 목표치(2%)로 내려오지 않으면서, 연준이 피벗(pivot·정책 전환)에 돌입할 시점은 한층 불투명해졌다. 미국의 고금리 장기화는 달러화 강세와 전세계의 경기 둔화로 이어져 우리나라의 수출과 물가, 소비 등 경제 전반에도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다. 파월 “美 경제 강해 … 연내 기준금리 추가 인상할 수도” 20일(현지시간) 연준은 이틀간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마친 뒤 기준금리를 현 수준(5.25~5.50%)에서 동결하기로 했다. 이번 기준금리 동결은 예상된 일이었지만, 연준이 이날 새롭게 공개한 점도표(FOMC 위원들이 향후 금리 수준을 예상하는 도표 중간값)는 시장에 강력한 ‘매파’(통화긴축 선호)적 메시지를 던졌다. 연준은 올해 말 금리 전망치를 6월 전망과 같은 5.6%(이하 중간값)로 유지하면서 내년 말 금리 전망치는 5.1%로 6월 전망치보다 0.5%포인트 끌어올렸다. 이는 연준이 올해 남은 기간 기준금리를 한차례 더 0.25%포인트 인상한 뒤 내년에 0.50%포인트 인하한다는 의미로, 내년 말까지도 5%대의 고금리를 유지할 것임을 시사한 것이다. FOMC 위원들 중 12명은 연말 기준금리 수준으로 지금보다 0.25%포인트 높은 5.50~5.75%를 제시했으며 7명은 현 수준을 제시했다. 2025년 말 금리 전망치는 3.9%로 6월 전망치보다 0.5%포인트 높였다. 연준은 “최근 지표를 보면 경제 활동이 ‘견고(solid)한 속도’로 확장되고 있다”, “고용은 최근 몇 개월 동안 둔화되었지만 여전히 강건(remain strong)하다” 등의 표현을 통해 미국 경제가 예상보다 강하다고 진단했다. 연준은 올해 물가상승률 전망치를 종전 3.2%에서 3.3%로 상향 조정하고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1.0%에서 2.1%로 1.1%포인트나 끌어올렸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인플레이션을 2%로 되돌리기 위해서는 정책이 당분간 긴축적일 필요가 있다”면서 앞으로의 물가와 고용, 소비 등 데이터에 따라 기준금리를 추가 인상할 수 있다고 밝혔다. 시장에서는 연준이 올해 기준금리를 추가 인상하지는 않더라도, 추가 금리 인상의 가능성을 열어둔 채 물가상승률이 목표치에 다다를 확신이 들 때까지 현 수준의 고금리를 장기간 유지할 것이라고 봤다. 코스피 1.75% 폭락·환율 10원 가까이 급등 이날 뉴욕증시에서 나스닥 지수가 1.56% 급락하는 등 미 증시 3대 지수가 모두 하락했으며 통화정책에 민감한 미국 국채 2년물 금리는 5.18%까지 올라 2006년 7월 이후 17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악화된 투심은 21일 아시아 증시로도 이어져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75%포인트 내린 2514.97로 밀려났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683억원, 7212억원어치를 순매도하며 삼성전자(-1.01%)와 LG에너지솔루션(-2.50%), SK하이닉스(-1.27%) 등 상위 10개 종목이 모두 1% 이상 하락했다. 일본 니케이225 지수와 홍콩 항셍지수 등도 하락했다. 미국의 통화긴축이 장기화될수록 우리 경제가 떠안는 부담도 커진다. 현재 한국과 미국 간 기준금리 역전 격차는 역대 최대 폭인 2.0%포인트로, 취약 차주의 대출 연체율이 높아지고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이 심화되는 상황에서도 한국은행이 연준보다 앞서 기준금리를 인하하기 어려운 상황에 놓였다. 지난 7월 99선까지 내려갔던 달러인덱스(DXY)는 연준의 긴축이 장기화할 것이라는 전망과 맞물려 한달 사이 105선까지 오르며 강달러 현상이 재현하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이날 전 거래일 대비 9.6원 오른 1339.7원에 마감해 지난달 23일(1339.7원) 수준까지 올라갔다. 연준의 긴축 장기화로 미국의 탄탄하던 소비마저 둔화할 조짐이 보이면서 우리나라의 수출 회복이 지연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국제유가마저 다시 오름세로 돌아서면서 우리 경제는 고금리·고환율·고물가의 3중고를 예고하고 있다.
  • 미미 “17살 때 첫 남친, 다른 여자랑 바람 피워… 그게 마지막 연애”

    미미 “17살 때 첫 남친, 다른 여자랑 바람 피워… 그게 마지막 연애”

    그룹 오마이걸 멤버 미미(본명 김미현·28)가 아픈 첫 연애 경험을 공개했다. 20일 방송된 MBC 예능 ‘라디오스타’ 835회는 ‘오 마이 케미~ 살짝 통했어’ 특집으로 꾸며진 가운데 백지영, 임원희, 정석용, 오마이걸 미미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MC들은 미미에게 “‘하트시그널4’ MC를 했는데 연애 프로그램 자격이 없다더라”라고 물었다. 이에 미미는 “연애 경험이 거의 없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미미는 “17살 때 연애를 했는데 그게 처음이자 마지막”이라며 “50일 연애라고 하니까 안 쳐주더라. 당시 남자친구가 다른 여자랑 바람피웠다”라고 고백해 놀라움을 안겼다. 이어 “연애 자체가 제 삶에 안 맞더라. 썸타는 것 자체도 안 좋아한다”라며 “썸을 타면 시간 투자하고 감정 소비를 해야 하는데 그렇게 하기에는 제 시간이 너무 아깝다. 이런 감정 소비를 왜 해야 하나 싶은 거다”라고 설명했다. 미미는 그러면서 “‘하트시그널4’ 제작진이 제게 원한 건 MZ세대의 시각으로 (연애를) 봐 달라는 거였다. 그런데 저는 왜 저렇게까지 힘들게 사는지 싶더라”라고 해 웃음을 안겼다.
  • 오염수? 처리수? 해수차관 “명칭 ‘오염처리수’ 맞지 않느냔 목소리”

    오염수? 처리수? 해수차관 “명칭 ‘오염처리수’ 맞지 않느냔 목소리”

    유튜브 공개강좌서 발언…“다양한 의견 경청한 뒤 입장 정리” 박성훈 해양수산부 차관은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의 명칭과 관련해 “오염 처리수로 가는 게 맞지 않느냐는 그런 목소리들이 점점 힘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박 차관은 19일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이 ‘오염수 대응 및 국내 수산물 소비 활성화’를 주제로 진행한 ‘온통 실시간(Live) 국정과제’ 유튜브 공개강좌에 출연해 “2011년 후쿠시마 원전 사고가 발생하고 나왔던 물은 오염수가 맞고, 지금은 다핵종제거설비(ALPS·알프스)를 통해 처리된 물이 나오고 있다”며 이렇게 설명했다. 박 차관은 현장에서 만나는 수산업 종사자들이 정부가 오염수라는 표현을 쓰고 있는 점을 지적한다며 “엄밀히 말하면 국제원자력기구(IAEA)나 미국, 영국, EU에서는 알프스 처리수(ALPS treated water)라는 표현을 쓰고 있고, 중국과 북한이 핵 오염수(nuclear contaminated water)라고 쓰고 있다”고 부연했다. 박 차관은 정부 차원의 명칭이 바뀔 가능성에 대해서는 “정부가 오염수라는 표현을 유지하고 있지만 최근에 각계 입장을 듣고 있고 TF에서 다양한 목소리를 경청한 다음에 입장을 정리하게 될 것 같다”고 답했다. 한편 박 차관은 이날도 국내 수산물과 해역이 오염수로부터 안전하다는 점을 재차 강조했다. 박 차관은 “혹시 방사능 기준치 이상의 수산물이 발견됐다고 하면 즉시 폐기하고 이 수산물이 왜 발견됐는지에 대한 집중 원인 분석을 실시하게 된다”며 “이러한 이유로 수산물에서 이상 수치가 발견됐다는 게 확인될 때까지는 그 수산물이 유통될 가능성은 전혀 없다”고 덧붙였다.
  • 카드 건너뛰고 핀테크, 인도에선 혁명… 10억명 중산층이 우리 고객

    카드 건너뛰고 핀테크, 인도에선 혁명… 10억명 중산층이 우리 고객

    “한국은 물론이고 인도 친구들조차 ‘신용 좋고 잘사는 이들을 대상으로 좀 편하게 사업하지 왜 이렇게 어려운 비즈니스를 하느냐’고 했다. 하지만 우리가 ‘인도 중산층’이라고 부르는 인구가 10억명에 이른다. 이들이 우리의 사업 대상이다. 인도 경제 성장과 더불어 그 시장의 매력은 폭발적이다.”●금융서비스 소외된 개발국 파급력 커 인도에서 무담보 디지털 신용대출 사업을 하는 밸런스히어로 이철원 대표는 최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핀테크 비즈니스는 선진국보다 개발도상국에서 더 강력하게 힘을 발휘한다”고 강조했다. 밸런스히어로는 매월 500억원가량을 신규로 대출하면서 특히 저신용자를 대상으로 한 인도 소액대출 시장에서 ‘톱 3’에 꼽힌다. 설립 10년차의 ‘중고’ 스타트업인 밸런스히어로는 지난달 271억원을 유치하는 등 누적 투자 유치액이 1272억원에 이른다. 본사인 서울 삼성동에 40여명이, 인도 수도 뉴델리에서 남쪽으로 30㎞가량 떨어진 구르가온에 200여명이 근무한다. 핀테크 사업은 사회적·제도적·경제적 기반이 잘 갖춰진 나라에서 적합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왜 하필 인도에서 할까. 이에 대해 이 대표는 “우리는 스마트폰이 가장 대표적인 파괴적 혁신기술로 하위 시장의 승자가 될 것으로 봤다. 이를 이용해 금융 서비스에서 소외된 인도의 10억명을 위한 문제를 해결하자는 것이 출발점이었다”고 설명했다. “신용대출 서비스는 선진국에서는 이미 하던 사업이다. 스마트폰이 등장하기 이전에도 선진국 국민은 신용카드를 사용하는 등 ‘캐시리스 페이먼트’(현금 없는 결제) 서비스를 누렸다. 그러나 개도국은 전혀 그렇지 않았다.” 그의 설명은 숨찼다. “스마트폰이 등장하면서 중국이나 인도는 신용카드라는 단계를 건너뛰고 캐시리스 페이먼트 시대로 접어들었다. 이건 이들에겐 혁명적인 변화다. 그 이전엔 불가능했던 금융 생활이 365일 24시간 가능해진 것이다. 예컨대 우리에겐 토스를 통한 결제가 금융 생활이 약간 편리해진 정도이지만 이들에게 핀테크는 은행 방문이나 대면 없이 결제와 송금, 대출이 가능한 혁신이다. 이들이 느끼는 체감 정도는 완전 다르다.”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스태티스타에 따르면 인도의 스마트폰 보급은 2010년 3418만대에서 2020년 7억 5720만대, 올해 10억 1357만대로 처음 10억대를 넘을 예정이며 2030년 13억 5132만대, 2040년 15억 4900만대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이 대표는 인도와 어떻게 인연을 맺었을까. 그는 서울대 국제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시카고대에서 공공정책학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귀국 후 30대 중반부터 사업에 뛰어든 18년차 비즈니스맨이다. 그의 첫 사업은 2006년 시작한 액세스모바일이다. 인도네시아·필리핀·인도·중국 등에서 휴대폰 피처링 등 부가통신 서비스를 제공하던 사업이었다. “액세스모바일이 잘돼 의미 있는 수익을 얻었다. 그런데 스마트폰이 나왔다.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비즈니스가 시작되면서 회사를 5개의 사내 컴퍼니 형태로 분사했다. 3개는 접었고, 남은 두 회사 가운데 하나가 밸런스히어로다.” 2014년 7월 설립된 밸런스히어로는 2016년 앱 ‘트루밸런스’로 선불제 통신료 충전 서비스와 공과금 결제 등을 시작하다 2019년부터 스마트폰을 이용한 디지털 신용대출로 확장했다. 주로 소액으로 1000루피(1만 6000원)에서 최대 10만 루피(160만원)까지다. “이런 금액이 체감되지 않을 텐데, 인도 직장인의 평균 월급이 3만 2000루피(51만원) 정도다. 우리가 타깃으로 삼는 고객은 급여 100만원 이하로 대출 기간도 6개월 이내다. 최상위층과 1000만원, 1억원이 필요한 대출은 우리 영역이 아니다.” 디지털 무담보 소액 신용대출 ‘톱 3’통신료·공과금 결제로 사업 시작스마트폰 확대에 4년 전 핀테크로수만개 대출업체 중 1~2곳만 받는 ‘간편결제 라이선스’가 최대 무기특정인 연락 빈도·문자 데이터 등자체 개발 모델로 신용점수 평가투자 유치만 1272억… 작년 흑자로 “소액 보험·투자상품 확대도 계획” ●인도 아직 현금 급여 … 신용점수 없어 그의 소액대출 대상자는 신용점수로 대출받지 못하는 12억명 가운데 최상하위 각 15%를 뺀 10억명이다. “인도에는 여전히 급여를 현금으로 지급하는 회사가 많다. 이들 직원은 은행 거래 기록이 없어 소득과 소비, 가처분소득도 파악되지 않아 신용점수가 나오지 않는다.” 신용점수가 없는 이들에게 대출하는 것은 위험하지 않을까. “우리가 2019년 자체 개발한 평가 모델인 ‘대안신용평가체계’(ACS)가 사업의 핵심이다. 대출 적격 여부와 상한액, 이자율 등 모든 것을 스마트폰을 통해 확보한 데이터를 근거로 평가한다.” ACS를 통한 고객 파악에 대한 그의 설명이 계속됐다. “사용하는 스마트폰의 연식과 가격도 포함된다. 위치 정보로 대출 희망자의 거주 지역, 아침과 저녁 시간의 이동이 일정하냐로 직장과 출퇴근이 파악된다. 앱 사용 데이터도 요긴하다. 페이스북이나 인스타그램 같은 SNS만 하고 게임만 하는지, 상거래와 은행 결제 서비스를 사용하는지도 대출 희망자가 어떤 사람인지 파악하는 데 매우 중요한 자료다.” 그의 설명은 빠르고 목소리는 높아졌다. “무엇보다도 ‘소셜 비헤이비어(행동) 데이터’인데, 이건 대출에서 유익한 판단 근거다. 자주 연락하는 번호(사람)가 있는지를 파악하는 것인데 특정 번호와 주기적이고 안정적으로 연락하는 사람은 부도 낼 가능성이 낮다. 사회적 네트워크가 강한 사람은 안정성이 높다고 판단하는 것이다. 정기적으로 부모와 아내에게 연락하는 사람은 가족이 있으니 책임감도 강하다. 특정 번호와 연락하는 경우가 거의 없는 사람도 있다.” “가장 강력한 데이터는 문자메시지(SMS)다. 우리나라에서는 많이 사라졌지만 인도에서는 모든 금융 관련 거래가 반드시 문자로 전송된다. 우리는 금융 SMS에 대한 접근 권한을 확보해 거래 관련 기록을 뽑고 이에 맞춰 모델을 만드는 것이다. 물론 이런 정보 제공에 당연히 동의해야 한다.” 이자를 물었다. “우리는 완전히 무담보 신용대출이다. 인도 은행의 무담보 대출 이자는 10~20%다. 일반 대출업체는 30% 정도”라며 정확한 이자는 공개하지 않았다. 하지만 모든 게 디지털로 이뤄지다 보니 추심 비용도 많이 발생하지 않는다고 부연했다. 그는 “최종 부도율이 6~7% 정도 된다. 코로나19로 경제가 마비된 2021년에는 30%를 넘어 많이 어려웠다”고 말했다. ●소액대출 폭발적 성장에 실적 7배↑ 소액대출을 한다고 해서 밸런스히어로가 제도권 밖에 있는 업체는 아니다. 인도 중앙은행(RBI)으로부터 대출 허가를 받았다. “우리가 가진 가장 강력한 무기는 간편 전자결제 라이선스인 ‘프리페이드 페이먼트 인스트루먼트’(PPI)다. 인도 중앙은행으로부터 PPI를 받은 대출업체가 수만개 대출업체 가운데 1~2곳밖에 안 될 정도로 PPI는 받기 힘들고 까다로운 라이선스다.” 인도 소액대출 시장의 폭발적인 성장세에 힘입어 밸런스히어로의 매출은 2020년 91억원에서 작년 694억원, 취급액은 356억원에서 2900억원, 영업이익은 203억원 적자에서 107억원 흑자로 전환했다. 최근 3년간 지표들이 6~8배 성장한 것이다. 요즘은 두 가지를 고민한단다. “코로나 상황 때문에 작년에 흑자로 전환됐다. 회사 설립 8~9년이 지난 시점인데, 기존 투자자들의 투자금 회수를 위해 기업공개(IPO)를 고민하고 있다. 투자자인 일부 펀드의 만기가 돌아올 시점이다. 또 현재는 소액 신용대출에 집중하지만 앞으로 오토바이 보험과 같은 단기 소액보험이라든지 소액 투자상품, 은행처럼 수신 서비스를 통한 여신 서비스로 확대할 계획도 갖고 있다.”
  • 장태용 서울시의원, ‘후쿠시마 오염 처리수와 괴담의 정치 토론회’ 성공리에 끝마쳐

    장태용 서울시의원, ‘후쿠시마 오염 처리수와 괴담의 정치 토론회’ 성공리에 끝마쳐

    서울시의회 기획경제위원회 장태용 의원(국민의힘·강동4)과 바른사회시민회의, 국민의힘 가짜뉴스·괴담방지 특별위원회 공동주관으로 지난 11일 서울시의회 의원회관 제2대회의실(서소문별관 2동 2층)에서 진행된 ‘후쿠시마 오염 처리수와 괴담의 정치’ 토론회가 성황리가 마쳤다. 토론회에서는 조동근 명지대 경제학과 명예교수가 주제발표와 좌장을 맡아 ‘정치적 지대추구를 위한 괴담선동‘을 주제로 발제했으며, 박인환 변호사(전 건국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홍성기 아주대 명예교수, 박상덕 서울대 원자력정책센터 수석연구위원, 양승오 세명기독병원 핵의학과 주임과장이 각각 주제발표를 진행했다. 토론회 패널로 참석한 전문가들은 “거짓이 확산하는 속도는 정보의 부재와 비례한다”는 기치 아래 “후쿠시마 오염 처리수 관련 과학적이고 객관적인 정보를 전달해야겠다는 소명으로 나섰다”고 말했다. 조동근 명예교수는 “괴담선동의 잘못된 인식과 관행을 끊으려면 괴담선동의 기대수익을 마이너스로 만들어야 한다”라며 “괴담선동의 책임을 물어 이익은 작고 처벌과 비난은 크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인환 변호사는 “후쿠시마 괴담은 정치가 과학을 무시하고 외면한 결과”라며 “더 큰 오염을 유발하는 북한의 핵실험은 함구하면서 국제기준에 부합하는 후쿠시마 처리수 방류를 비난하는 것은 자가당착”이라고 비판했다. 홍성기 명예교수는 광우병과 후쿠시마 처리수의 차이는 “공적 권위의 유지여부”라며 광우병 때는 일부 수의학자․생물학자․의학자 등이 열정적으로 미국산 쇠고기의 위험성을 강조하고 이들의 주장을 반박한 전문가는 드물었지만, 후쿠시마 처리수의 경우 한국의 원자력학회․원자력안전위원회의․방사선의학 및 해양 전문가 등이 소수의 허위 주장을 압도했다며 전문가 윤리의 중요성에 대한 논의를 펼쳤다. 박상덕 수석연구위원과 양승오 주임과장은 각각 원자력정책과 핵의학 전문가로 후쿠시마 처리수가 일상생활에서 접하는 방사성 물질 대비 인체에 미치는 영향이 없는 것과 마찬가지라는 과학적 근거를 제시하고, 국제기준에 부합한다면 친일․반일의 문제가 아닌 주권의 문제로 다뤄야 한다고 주장했다.토론회를 주관한 장 의원은 “후쿠시마 오염 처리수 방류 이후 수산물 소비량이 줄지 않은 것은 광우병 사태 등 가짜뉴스를 학습한 시민들의 의식이 높아진 것을 방증하는 것”이라며 “괴담정치가 과학을 대체할 수 없도록 용기를 내주신 전문가분들께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장 의원은 “국민의힘 가짜뉴스·괴담방지 특별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며 토론회에서 나온 전문가의 견해를 토대로 무책임한 괴담으로 우리 사회가 불필요한 사회경제적 비용을 치르지 않도록 각별한 관심을 기울이겠다”는 포부를 전했다.
  • 마포구, 추석맞이 마포사랑상품권 290억원 발행

    마포구, 추석맞이 마포사랑상품권 290억원 발행

    서울 마포구가 추석을 맞아 오는 14일과 21일 오후 5시 두 차례에 걸쳐 총 290억원 규모의 마포사랑상품권을 발행한다고 12일 밝혔다. 물가 상승과 차례상 차림 비용 증가에 따른 장바구니 부담을 덜고 소비 촉진을 통해 골목상권을 활성화한다는 취지다. 마포구 내에서 사용할 수 있는 마포사랑상품권은 7% 할인된 금액으로 개인당 월 50만원 한도 내에서 구매할 수 있다. 개인의 최대 보유 한도는 150만원이다. 상품권은 서울페이플러스, 티머니페이, 신한쏠, 머니트리, 신한플레이 앱에서 구매할 수 있다. 박강수 마포구청장은 “지난 설 명절보다 확대된 규모로 상품권을 발행한다”라며 “고물가 속 명절을 준비하는 구민들의 경제적 부담을 줄이고 소상공인의 매출 증대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 홍범도 장군 유해 모셔온 조진웅…‘흉상 논란’에 웃은 이유

    홍범도 장군 유해 모셔온 조진웅…‘흉상 논란’에 웃은 이유

    육군사관학교가 독립운동가 6명의 흉상 가운데 홍범도 장군의 흉상만 학교 밖으로 내보내기로 결정했다. 다른 독립투사 5명의 흉상도 원래 있던 충무관이 아닌 육사 내 다른 곳으로 옮기기로 했다. 육사는 입장문에서 “교내 충무관 입구와 내부에 설치된 독립투사 6위 흉상 중 홍 장군 흉상은 육사의 정체성과 독립투사로서의 예우를 동시에 고려해 육사 외 독립운동 업적을 잘 드러낼 수 있는 적절한 장소로 이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다만 “이전 장소와 시기는 논의 중”이라고 했다. 국민특사 자격으로 카자흐스탄에서 홍범도 장군의 유해를 모셔온 배우 조진웅은 11일 뉴스토마토와의 인터뷰에서 “웃을란다”라는 복잡한 심경이 담긴 한 마디를 전했다. 그는 영화 ‘대장 김창수’ ‘암살’ 등에서 독립운동가 역할로 출연한 것을 계기로 홍범도기념사업회 홍보대사로 활동했다. 조진웅은 조심스럽게 “사람이 어떤 상황에 대한 의견이나 생각을 말할 때, 혹은 어떤 질문이나 의구심과 논란으로 말미암아 회자되어 구설이 될 때, 논제가 정확하고 보편 타당해야 한다”라며 “그러나 이 상황은 정상 범주에서 논리 준함의 범위에 포함되지 않는다. 내 스스로가 이 질문에 답을 한다는 자체가 너무나도 처참하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와 같은 논란을 불거지게 한 당사자들에게 일침을 놓기도 했다. 조진웅은 “질문의 발생자들이여, 진정 그대들은 목숨 걸고 이 나라를 일구게 한 선조 선배들의 큰 뜻을 헤아려나 보았는가”라며 “목숨을 담보로 지켜낸 이 땅에 우리는 당당하고 있는가, 이런 감정적 호소가 지금 이 시기에 마땅한 읍소인가”라고 물었다. 조진웅은 “난 가슴 아프지도, 주먹으로 맨땅을 치는 일도, 술을 먹고 한탄하지도 않을 것이다”며 “그저 웃을란다. 어이가 없어 웃을란다. 참 웃퍼서(웃기고 슬퍼서) 고개를 들 수 없어 웃을란다”는 심경을 전했다.항일 무장투쟁의 상징적 인물 ‘봉오동 전투’의 주역으로 잘 알려진 홍범도 장군은 일제 강점기 항일 무장투쟁의 상징적 인물이다. 1920년 봉오동 전투에 이어 김좌진 장군과 함께 청산리 전투를 승리로 이끈 영웅이기도 하다. 1927년 소련 공산당에 입당했지만, 당시엔 독립운동의 일환으로 공산주의·사회주의를 받아들인 독립운동가가 상당수 있었다. 광복 2년 전인 1943년 사망해 북한 정권 수립과도 관련이 없다. 1962년 박정희 정부가 건국훈장 대통령장을 추서하고, 박근혜 정부 시절 진수한 잠수함을 ‘홍범도함’이라 명명하고, 2021년 문재인 정부가 건국훈장 대한민국장을 수여하는 등 정권의 성격과 관계없이 홍 장군을 독립영웅으로 인정한 것도 이런 맥락이다. 광복회는 “일제가 민족정기를 들어내려 했던 것과 다름없다”며 반발했고, 홍준표 대구시장도 “항일 독립전쟁 영웅에 공산주의 망령을 씌워 퇴출시키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국방부는 최근 홍 장군이 생전 소련공산당에 가입했고, 1921년 자유시 참변에 연관됐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하지만 이 의혹은 국방부가 발표한 기존의 공식 기록과 배치되는 것이어서 자가당착에 빠졌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방부 군사편찬연구소에서 2017년 발간한 ‘독립군과 광복군 그리고 국군’을 보면 7쪽에 걸쳐 자유시 참변을 상세히 설명하고 있다. 국방부는 “(홍 장군이) 봉오동 전투와 청산리 전투에서 빨치산으로 참가했다는 의혹도 있다”고 언급했지만, 군사편찬연구소는 독립군부대를 빨치산부대로 혼용하는 표현을 여러 차례 썼다. 장세윤 성균관대 동아시아역사연구소 수석연구원은 “빨치산이란 ‘비정규 게릴라’를 가리키는 일반적 용어”라고 말했다. 홍 장군이 소련의 지원을 받은 것에 대해서도 군사편찬연구소는 “임시정부는 한형권을 모스크바 특사로 파견해 소비에트러시아 정부와 ‘대일한로공수동맹’을 맺기로 합의하고 군사 지원과 항일 연합 전선에의 참여를 약속받은 것”이라고 밝혔다. 홍 장군이 소련과 협력한 것을 독립운동을 위한 방편으로 판단한 것이다.
  • “돈대신 레몬으로 결제 가능합니다”…페루 레몬값 폭등 논란

    “돈대신 레몬으로 결제 가능합니다”…페루 레몬값 폭등 논란

    엘니뇨로 비가 너무 내리는 바람에 레몬 농사를 망친 페루에서 레몬 값이 치솟자 해프닝 같은 사건이 잇따르고 있다. 9일(현지시간) 현지 언론에 따르면 페루 수도 리마에 있는 한 전자제품 판매상은 돈 대신 레몬을 지불수단으로 받기 시작했다. 매장 앞에는 “레몬으로 결제 가능합니다”라는 인쇄물이 설치돼 있다. 레몬 결제는 소셜 미디어에서 큰 화제가 됐다. 네티즌들은 “페루에 새로운 화폐가 도입됐다고 한다. 레몬이라고 한다” “돈이 열리는 나무가 진짜로 있었네. 바로 레몬나무다”는 등 재미있는 댓글을 달며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현지 언론은 화제가 된 매장을 찾아갔다. 매니저 후안은 “레몬이 너무 비싸져 레몬으로 결제를 할 수 있도록 한 것”이라며 “고객이 돈처럼 내는 레몬을 다시 판매할 수도 있고 직원들에게 급여 대신 줄 수도 있어 레몬 처리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레몬과 관련된 사건은 또 있었다. 페루 재무부는 최근 국민들에게 “세비체를 덜 먹자”고 당부해 세비체 업계가 발끈하고 나섰다. 세비체는 생선이나 오징어, 새우, 조개 등을 얇게 잘라 레몬즙에 재워 잘게 다진 채소와 함께 소스를 뿌려 차갑게 먹는 중남미 음식이다. 페루는 세비체 종주국을 자처하고 있다. 재무부는 레몬 값이 폭등하자 세비체 소비를 줄이자고 했다. 세비체 업계는 그러나 “가뜩이나 손님이 줄었는데 정부가 업계를 죽이려 한다”며 반발했다. 리마의 한 세비체전문점 사장은 “주말 세비체 손님이 평소의 70%로 줄었다”며 “레몬 값이 폭등하자 세비체도 오른 줄 알고 손님들이 스스로 발걸음을 끊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세비체전문점협회는 성명을 내고 “세비체를 덜 먹자는 건 이미 위기에 처한 세비체 업계에 최후의 일격을 가하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재무부를 비판했다. 페루 전국에서 영업 중인 세비체전문점은 3만8000곳에 달한다. 페루에선 최근 레몬 값 폭등이 경제분야 최대 이슈가 되고 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레몬 소비자가격은 도시와 지방에 따라 천차만별이지만 일부 지방에선 최고 500%까지 가격이 폭등했다. 페루 국민의 식단에서 절대 빠질 수 없다는 레몬의 값이 폭등한 건 자연의 심술 때문이었다. 페루에선 지난 4월 줄기차게 비가 내리면서 전국에서 크고 작은 물난리가 꼬리를 물었다. 이때 내린 비로 레몬 농사를 망친 게 가격폭등의 원인이다. 현지 언론은 “레몬 농사에서 가장 중요한 4월에 너무 많은 비가 내린 게 흉작을 불러왔다”며 페루를 강타한 연안 엘니뇨가 비정상적인 강우량의 근본적인 원인이었다고 보도했다. 
  • 인도 G20 만찬으로 기장 들어간 채식 메뉴…‘맛이 우리를 연결해요’

    인도 G20 만찬으로 기장 들어간 채식 메뉴…‘맛이 우리를 연결해요’

    인도 뉴델리에서 9일(현지시간)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만찬으로 모든 코스 메뉴가 채식으로 색다르게 제공돼 눈길을 끌었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좋아하는 기장(millet)과 홍미(紅米), 조, 잭프루트 등이 나왔다. AFP 통신은 보통 외교가의 만찬 메뉴로 고기 위주의 무거운 음식이 나오는 것과 매우 대조를 이뤘다고 전했다. 전채요리로 요구르트를 얹은 조 잎 칩이 나왔고, 메인 코스는 버섯을 곁들인 잭프루트 갈레트(프랑스식 빵과자)와 기장 칩, 카레 잎을 곁들인 케랄라산 홍미 요리였다. 요리마다 풍미 있는 인도의 향신료가 더해진 것은 물론이다. 후식으로는 카더몬(향신료) 향이 첨가된 기장 푸딩이 제공됐다. 만찬 메뉴는 인도에서 주로 생산되는 기장이 중심이 된 것이 특징이었다. 메뉴 설명에는 “존경하는 내빈들께 인도 전역에서 자라는 기장의 맛을 보여드리기 위해 오늘 음식 몇 개에 기장을 포함했다”고 적혔다. 또 기장을 “슈퍼 푸드”라고 표현하며 “기후 변화와 식량 안보 등 문제를 해결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글루텐 성분이 거의 없는 기장은 밀과 비교하면 재배 시간이 절반가량 적고,물은 쌀의 30%만 써 척박한 땅에서도 키울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인도는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기장을 생산하며 두 번째 수출국이다. 기장은 몇천년 동안 인도의 많은 지역에서 주식의 역할을 했다. 죽과 빵, 팬케이크에 쓰였고 렌틸콩과 함께 먹기도 했다.그러나 1960년대 인도에서 농업을 현대적으로 바꾸는 ‘그린 혁명’이 시작돼 밀과 쌀을 교배한 다수확 품종이 주목받으면서 기장 생산량은 감소했다. 그 결과 기장은 시골 지역 저소득층의 먹거리로 인식되기도 했다. 그러나 모디 행정부는 2014년 집권 이후 기장의 생산과 소비를 촉진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 인도의 제안으로 유엔이 올해를 ‘세계 기장의 해’로 선정하기도 했다. 최근 식당 셰프들도 토르티야와 피타 빵, 팬케이크 등 퓨전 요리법에 기장을 활용하고 소규모 양조장도 기장으로 맥주를 만들기 시작하면서 소비량이 늘고 있다. 한편 인도 정부가 G20 정상회의 참석자들에게 보낸 만찬 초청장에 국명을 ‘인디아’(India) 대신 산스크리트어인 ‘바라트’(Bharat)를 써 논란이 된 가운데 만찬 메뉴도 ‘바라트’를 강조했다고 AFP는 전했다. 이날 만찬에 제공된 식기에도 바라트가 새겨져 있었다. AFP에 따르면 메뉴 설명에는 “바라트는 전통과 관습, 기후 등 여러 측면에서 다양성을 갖고 있다. 맛이 우리를 연결한다”라고 쓰여 있었다. 일부에서는 기장이나 바라트를 강조하는 것이 모디 총리 정부가 지향하는 힌두민족주의 이념과 무관하지 않다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13억 인도 인구의 80%를 차지하는 힌두 민족의 단일성과 정통성을 회복하자는 것으로 무슬림 등 마이너리티들의 반발을 부르고 있다.
  • 혼자 잘나가는 美… 한국 경제는 ‘中리스크·킹달러·고유가’ 3중고

    혼자 잘나가는 美… 한국 경제는 ‘中리스크·킹달러·고유가’ 3중고

    유럽과 중국이 경기침체에 직면한 가운데 미국 경제가 ‘나 홀로’ 호조를 이어 가고 있다. 이에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의 긴축이 장기화될 가능성에 힘이 실리고 미 달러화는 6개월 만의 최고치를 찍었다. 긴축 장기화와 ‘강달러’, 고유가 현상과 더불어 우리 경제에는 ‘차이나 리스크’로 인한 원화 약세 파고까지 덮치는 모양새다. 6일(현지시간) 미 공급관리협회(ISM)가 집계한 미국의 8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4.5로 예상치(52.5)와 전월치(52.7)를 모두 웃돌았다. 기준치인 50을 넘으면 서비스업이 ‘확장’되고 있음을 의미하는데, ISM 서비스업 PMI는 8개월 연속 50을 상회하고 있다. 이는 장기간 긴축에 따른 고금리와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동안 쌓아 놓은 초과저축 소진에도 미국 내 소비가 여전히 호조세를 띠고 있음을 시사하는 것으로, 연준에 긴축 기조를 장기화하는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 경기 부진이 깊어지는 유로존(유로화 사용 20개국) 및 중국과는 다른 흐름이다. S&P글로벌과 함부르크상업은행(HCOB)에 따르면 8월 HCOB 유로존 서비스업 PMI는 47.9로 30개월 만의 최저치를 기록했다. 서비스업과 제조업을 합한 합성 PMI는 8월에 46.7로 코로나19 팬데믹이 한창이던 2020년 11월 이후 최저치로 내려앉았다. 미국 홀로 경제가 호조를 보이는 사이 각국은 ‘강달러’와 고유가의 이중고를 겪고 있다. 연준의 긴축이 장기화될 것이라는 관측 속에 미 국채 2년물 금리는 5%를 넘어섰다.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안 속에 ‘안전 자산’인 달러 매수세가 커지면서 이날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DXY)는 한때 105를 넘어서며 지난 3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의 감산 연장 여파로 연말 국제유가가 배럴당 100달러까지 갈 것이란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이날까지 브렌트유 선물은 7거래일, 미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은 9거래일 연속 올랐다. 달러 강세와 한중일 통화 약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특히 원화는 ‘차이나 리스크’의 악재까지 겹치며 약세를 보이고 있다. 7일 원달러 환율은 1335.4원에 마감돼 지난 8월 이후 4.7% 상승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전문위원은 “위안화 약세는 아시아 경제의 중국발(發) 경기 리스크를 시사한다”면서 “위안화 약세가 원화의 동반 약세로 이어지고 외국인의 국내 주식 순매도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날 코스피는 3거래일 연속 하락해 2548.26에 마감했다. 8월 이후 3.2% 하락한 수치다. 이날 중국 해관총서가 발표한 중국의 8월 수출액은 전년 같은 달 대비 8.8% 감소했다. 전월 대비 둔화세는 줄었지만 넉 달 연속 감소세다. 중국의 수출 증가율은 우리나라 대(對)중 수출의 선행지표로 여겨진다. 국제유가 상승과 중국의 경기 부진 등 대외 불확실성이 우리 경제의 회복을 어렵게 할 수 있다는 진단도 나왔다. 이날 국책연구원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은 9월 경제동향에서 “중국 부동산 기업의 금융 불안,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소비자물가 상승세 확대 등이 경기 부진이 완화되는 흐름을 일부 제약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 폭염 걱정 없는 안반데기 배추…산골까지 누벼 찾은 대형마트

    폭염 걱정 없는 안반데기 배추…산골까지 누벼 찾은 대형마트

    “여름 배추의 고질적인 문제는 내부 부패가 심하다는 겁니다. 폭우, 폭염에 예민해요. 해마다 태풍에 요즘은 국지성 호우까지 더해지면서 기존 산지에서 품질 관리하는 데 애를 먹어 왔습니다.” 올해로 10년째 채소 구매를 맡고 있는 백승훈 롯데마트 채소팀 MD는 매년 싱싱한 배추를 확보하기 위해 강원 산골짜기부터 땅끝마을 전남 해남까지 동분서주하고 있다. 특히 추석이 다가오는 이맘때 강원 여름 배추 출하가 시작되는데, 최근 이상기후의 영향으로 겉잎만 보고서는 알 수 없는 품질 저하 문제로 골머리를 앓아 왔다. 롯데마트가 대형마트 3사 중 유일하게 강릉 안반데기 마을에서 배추 대체 산지를 발굴해 판매하게 된 배경이다. 강릉 안반데기는 ‘여름 배추 최후의 보루’로 불리는 곳이다. 해발고도 1100m에 달하는 고랭지로 서늘한 기온 탓에 폭염 피해가 상대적으로 적고, 스키장처럼 가파른 경사면에 밭이 있어 물 빠짐이 좋아 비 피해도 덜하다는 장점이 있다. 같은 기후 조건에서 수확량이 높은 편에 속해 안정적인 공급이 가능하다. 문제는 도로 사정이 좋지 않아 물류비용이 높다는 점이다. 이 때문에 통상적으로 영동고속도로에서 가까운 산지를 선호해 왔던 대형마트의 구매(소싱) 장소로는 적합하지 않았던 곳이다. 하지만 최근 들어 폭우와 폭염 등 이상기후가 반복되면서 기존 산지의 작황이 급격히 나빠졌고, 대체 산지의 필요성이 높아졌다. 롯데마트는 그동안 거래하던 평창 농가를 설득해 안반데기로 이동시키면서 약 16만 5000㎡ 넓이의 공급처를 확보했다. 지난해 안반데기가 롯데마트 연간 배추 매출액의 20%를 차지하는 등 소비자 호응도 높다. 6일 기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에 따르면 고랭지 배추 소매가격은 평균 5521원으로, 작황 부진 탓에 강보합세를 보이는 상황이다. 롯데마트는 오는 14일부터 1포기에 4200원으로 시세보다 약 20% 저렴하게 판매할 계획이다. 안반데기 배추가 소비자 호응을 얻고 있지만 마트는 계속해서 대체 산지를 발굴해야 하는 처지다. 매년 변동 폭이 커지는 농산물 가격 탓에 소비 위축을 막기 위해 유통업계가 진땀을 흘리는 것이다. 백 MD는 “이상기후 영향이 커지는 데다 국내 농경지 가운데 노후한 곳이 많아 매해 작황이 다르기 때문에 산지는 끊임없이 이동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대형마트 업계는 일부 작물에 스마트팜, 장기저장(CA) 등의 첨단기술을 적용해 환경 변화에 대응하고 있지만 배추, 무 등 노지 채소 재배에까지 이를 활용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최근 사과, 배 등 추석을 앞두고 가격이 폭등한 과일의 경우에는 대체 산지나 물량 확보로도 모자라 ‘샤인머스캣’ 등의 대체 품목으로 선물 세트를 구성하는 경우도 늘고 있다.
  • ‘기상변화 최후의 보루’…해발 1100m 안반데기까지 배추 찾아간 롯데마트

    ‘기상변화 최후의 보루’…해발 1100m 안반데기까지 배추 찾아간 롯데마트

    “여름 배추의 고질적인 문제가 내부 부패가 심하다는 겁니다. 폭우, 폭염에 예민해요. 해마다 태풍에 요즘은 국지성 호우까지 더해지면서 기존 산지에서 품질 관리하는 데 애를 먹어왔습니다.” 올해로 10년째 채소 구매를 맡고있는 백승훈 롯데마트 채소팀 MD는 해마다 싱싱한 배추를 확보하기 위해 강원도 산골짜기부터 땅끝마을 해남까지 동분서주하고 있다.특히 추석이 다가오는 이맘때 강원도 여름 배추 출하가 시작되는데, 최근 이상기후 영향으로 겉잎만 보고서는 알 수 없는 품질 저하 문제로 골머리를 앓아왔다. 롯데마트가 대형마트 3사 중 유일하게 강릉 안반데기 마을의 배추 대체 산지를 발굴해 판매하게 된 배경이다. 강릉 안반데기는 ‘여름 배추의 최후의 보루’로 불리는 곳이다. 해발고도 1100m에 달하는 고랭지로 서늘한 기온 탓에 폭염 피해가 상대적으로 적고, 스키장처럼 가파른 경사면에 밭이 있어 물 빠짐이 좋아 비 피해도 덜하다는 장점이 있다. 같은 기후 조건에서 수확량이 높은 편에 속해 안정적인 공급이 가능하다. 문제는 도로 사정이 좋지 않아 물류비용이 높다는 점이다. 이 때문에 통상적으로 영동고속도로에서 가까운 산지를 선호해 왔던 대형마트의 구매(소싱) 장소로는 적합하지 않았던 곳이다.하지만 최근 들어 폭우, 폭염 등 이상기후가 반복되면서 기존 산지의 작황이 급격히 나빠졌고, 대체 산지의 필요성이 커졌다. 롯데마트는 기존에 거래하던 평창 농가를 설득해 안반데기로 이동시키면서 약 16만 5000㎡ 넓이의 공급처를 확보했다. 지난해 안반데기가 롯데마트 연간 배추 매출액의 20%를 차지하는 등 소비자 호응도 높다. 6일 기준 한국농수산식품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에 따르면 고랭지 배추 소매가격은 평균 5521원으로, 작황 부진으로 강보합세를 보이는 상황이다. 롯데마트는 오는 14일부터 1포기에 4200원으로 시세보다 약 20% 저렴하게 판매할 계획이다. 안반데기 배추가 소비자 호응을 얻고 있지만 마트는 계속해서 대체 산지를 발굴해야 하는 처지다. 매년 변동 폭이 커지는 농산물 가격 탓에 소비 위축을 막기 위해 유통업계가 진땀을 흘리는 것이다. 백 MD는 “이상기후 영향이 커지고, 국내 농경지는 노후한 곳이 많아 매해 작황이 다르기 때문에 산지는 끊임없이 이동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대형마트 업계는 일부 작물에 스마트팜, 장기저장(CA) 등 첨단기술을 적용해 환경 변화에 대응하고 있지만 배추, 무 등 노지 채소 재배에까지 이를 활용하기엔 한계가 있다. 최근 사과, 배 등 추석을 앞두고 가격이 폭등한 과일의 경우에는 대체 산지나 물량 확보로도 모자라 ‘샤인머스캣’ 등 대체 품목으로 선물 세트를 구성하는 경우도 늘고 있다.
  • 사과 30.5%·복숭아 23.8% 올랐다… 폭염·폭우에 ‘과일플레이션’

    사과 30.5%·복숭아 23.8% 올랐다… 폭염·폭우에 ‘과일플레이션’

    올해 들어 꾸준히 둔화하던 물가 오름폭이 8월 들어 다시 확대됐다. 올여름 폭염·폭우로 농산물과 과일 가격이 껑충 뛰고 국제유가 상승으로 기름값 하락폭이 축소된 것이 평균 물가 상승폭을 키운 원인으로 지목됐다. 정부는 추석을 앞두고 성수품 물가가 치솟지 않도록 각별한 경각심을 갖고 물가 안정에 총력을 다할 방침이다. 통계청이 5일 발표한 8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2.33(2020년=100)으로 1년 전보다 3.4% 상승했다. 월별 전년 동월 대비 상승률은 지난 1월 5.2%를 기록한 이후 지난 7월 2.3%까지 내려갔다가 다시 1.1% 포인트 반등하며 3개월 만에 3%대에 재진입했다. 상승률이 한 달 새 1.1% 포인트 오른 건 2000년 9월 1.1% 포인트 상승 이후 23년 만이다. 폭염·폭우 등 이상기후의 영향으로 농산물은 1년 전보다 5.4% 올랐다. 특히 과일 물가가 1년 전보다 13.1% 껑충 뛰었다. 사과는 30.5%, 복숭아는 23.8%의 상승률을 나타냈다. 구매 빈도와 지출 비중이 높은 144개 품목으로 구성된 생활물가지수는 농산물값 상승에 영향을 받아 1년 전보다 3.9% 오르며 평균 상승률을 웃돌았다. 이 가운데 식품 가격이 비교적 큰 폭인 4.7%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기상 조건에 따라 가격 변동이 큰 55개 품목으로 구성된 신선식품지수도 5.6% 올랐다. 석유류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11.0% 하락했지만, 하락폭이 지난 7월 25.9%에서 많이 축소돼 전반적인 물가 상승폭을 키웠다. 전기·가스·수도 요금은 두 달 연속 21.1%의 상승률로 고공행진을 이어 갔다. 기획재정부는 “8월 물가 상승폭 확대는 일시적 요인에 따른 변동으로 전반적인 물가 둔화 흐름은 유지되고 있다”면서 “10월 이후에는 다시 2%대로 안정화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망했다. 한국은행도 “10월 이후 개인서비스 물가 오름세가 둔화하는 가운데 농산물 가격도 계절적으로 안정돼 물가상승률은 4분기에 3% 내외에서 등락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 [속보] 8월 물가 3.4% 상승… 3개월 만에 3%대 재진입

    [속보] 8월 물가 3.4% 상승… 3개월 만에 3%대 재진입

    8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전년 동월 대비 3.4%를 기록하며 지난 5월 3.3% 이후 3개월 만에 다시 3%대에 재진입했다. 폭염과 폭우가 물가 상승률 반등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통계청이 5일 발표한 ‘8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2.33(2020년=100)으로 1년 전보다 3.4% 상승했다. 물가 상승률은 지난 2월부터 둔화해 지난 7월 2.3%로 25개월 만의 최저치를 기록했다. 하지만 폭염과 폭우 등 이상 기후 영향으로 석 달 만에 다시 3%대로 올라서게 됐다. 농산물은 1년 전보다 5.4% 올라 전체 물가를 0.26% 포인트 끌어올렸다. 석유류는 11.0% 하락했지만, 지난 7월 -25.9%에서 하락 폭이 축소돼 상승 폭을 키우는 원인이 됐다. 구매 빈도와 지출 비중이 높은 144개 품목으로 구성된 생활물가지수는 1년 전보다 3.9% 상승했다. 올해 3월 4.4% 이후 최대 폭이다. 물가의 기조적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인 ‘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 지수’는 3.9%,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방식의 근원물가인 ‘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지수’는 3.3% 상승했다.
  • 8월 소비자물가 3.4% 상승…석달만에 다시 3%대

    8월 소비자물가 3.4% 상승…석달만에 다시 3%대

    8월 소비자물가가 폭염·폭우 등 영향으로 4개월 만에 최대폭으로 상승했다. 석유류 물가도 작년 높은 물가에 따른 기저효과가 사라지면서 전달보다 상승 폭을 키우는 원인이 됐다. 통계청이 5일 발표한 ‘2023년 8월 소비자물가 동향’을 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2.33(2020년=100)으로 1년 전보다 3.4% 상승했다. 올해 4월 3.7%를 기록한 뒤로 4개월 만에 가장 큰 폭이다. 물가상승률은 지난 2월부터 둔화하다가 7월에 2.3%로 25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지만 석 달 만에 다시 3%대로 올라서게 됐다. 폭염·폭우 등 이상기후 영향으로 농산물은 1년 전보다 5.4% 올라 전체 물가를 0.26% 포인트 끌어올렸다. 석유류는 11.0% 하락했다. 7월까지 계속된 기저효과가 사라지면서 전달(-25.9%)보다 하락 폭이 축소됐다. 구매 빈도와 지출 비중이 높은 144개 품목으로 구성된 생활물가지수는 1년 전보다 3.9% 상승했다. 올해 3월(4.4%) 이후 최대 폭이다. 물가의 기조적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인 ‘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 지수’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방식의 근원물가인 ‘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지수’는 각각 3.9%, 3.3% 상승했다.
  • [서울광장] 중국 경제 위기의 뿌리/오일만 세종취재본부장

    [서울광장] 중국 경제 위기의 뿌리/오일만 세종취재본부장

    1949년 신중국 건국 이후 중국 현대사는 대체로 홍(紅·이데올로기)과 전(專·실용주의)이 반복된 역사였다. 홍의 추종자들이 공산당 내부 권력을 장악하는 시기 중국의 경제는 침체했고 전을 중시하는 테크노크라트들이 득세할 경우 경기가 활기를 되찾는 식이었다. 이른바 공산당 내부의 ‘홍전(紅專) 투쟁’이다. 계급투쟁을 앞세운 마오쩌둥이 대약진운동과 문화대혁명을 일으켜 중국 경제를 도탄에 빠뜨린 뒤 실용주의자 덩샤오핑이 개혁개방 정책을 통해 중국 경제를 다시 일으킨 것이 대표적 사례다. 3연임에 성공한 시진핑은 마오쩌둥 신봉자답게 경제보다 사상을 중시하는 홍의 길을 걷고 있다. 2012년 집권 이후 미중 패권 경쟁이 본격화되면서 그는 중화부흥을 앞세워 강력한 내부 통제에 나섰고, 경제는 뒤로 밀렸다. 덩샤오핑의 유훈인 경제제일주의 노선은 급격한 퇴조를 맞았고 그 여파로 민영기업의 연쇄도산과 외자기업 철수, 직접투자 위축, 수출입 급감, 소비 회복 부진, 대규모 실업 등이 복합위기로 진행 중이다. 중국이 직면한 경제위기의 핵심은 부동산이다. 중국 부동산은 국내총생산(GDP)의 25%에 달하고 가계자산의 70%, 전체 은행 대출의 30%를 차지한다. 2년 전 굴지의 부동산 업체인 헝다를 신호탄으로 최근 매출 기준 업계 1위 비구이위안마저 디폴트(채무불이행) 위기에 빠졌다. 지난 6월 청년(16~24세) 실업률이 21.3%(6월 기준)로 집계된 이후 공식 발표조차 포기할 정도다. 중국 정부가 설정한 5%대 경제성장은 대규모 경기부양 없이는 사실상 물건너간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대체로 4%대 턱걸이 성장을 점치고 있다. 중국발 ‘잃어버린 10년’이 재현될 것이란 우려가 높다. 이처럼 중국 경제가 휘청이는 이유는 시진핑 체제의 조급한 좌편향 정책에서 기인한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5세대 지도자로 불리는 시진핑 주석은 1978년 덩샤오핑의 개혁개방 이후 전임자들이 유지했던 정책의 근간, 즉 ‘검은 고양이든 흰 고양이든 쥐만 잘 잡으면 된다’는 흑묘백묘(黑猫白猫)론과 능력을 감추고 때를 기다리라는 도광양회(韜光養晦)를 뒤집었다. 총체적 난국이다. ‘미국과 맞서지 말라’는 현실주의 노선은 중화부흥을 앞세운 시진핑 체제의 경직된 이데올로기 강화 정책에 밀려났다. 무역전쟁에 이어 패권을 둘러싼 미중 체제 우월경쟁 속에서 경제적 역동성이 희생된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결과다. 공산당 정권에 쓴소리 한마디했다고 글로벌 기업인 알리바바의 마윈 회장은 일선에서 물러났고 기업은 쪼개졌다. 일국의 외교장관(친강)조차 하루아침에 공개석상에서 사라지는 상황에서 기업 투자가 위축되는 것은 당연하다. 최근에는 외국과의 모든 교류를 엄격히 감독하는 ‘반(反)간첩법’을 발효시켜 중국 거주 외국인들이 불안에 휩싸였다. 중국 정부가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지 스파이로 강제 구금할 수 있는 분위기에서 다수의 외자기업이 철수를 준비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1인 독재의 길에 들어선 시진핑 체제의 비이성적 극단성은 과거 마오쩌둥의 극좌노선 시대를 연상시킨다. 실사구시 정신을 토대로 주요 2개국(G2) 경제대국의 토대가 됐던 생산력 우선 정책을 질식시켰다. 지난 3년간의 극단적인 제로코로나 정책은 미중 간 체제 우월경쟁에서 비롯된 정책 실패라는 진단이다. 최소 3000만명을 굶어 죽게 했던 마오쩌둥의 극단적인 대약진운동을 떠올리지 않을 수 없는 대목이다. 현재 중국의 경제는 끝이 보이지 않는 터널 초입에 서 있다. 자칫 위중한 디플레이션(경기침체)으로 진행될 경우 경제 의존도가 높은 우리로선 그 충격을 가늠하기 어렵다. 정책당국의 정밀한 대책이 필요한 시기다.
  • 몸값 뛰는 ‘14억 인도’… 지금이 베팅 골든타임

    몸값 뛰는 ‘14억 인도’… 지금이 베팅 골든타임

    지난달 23일 찬드라얀 3호의 인류 최초 달 남극 안착은 세계인의 뇌리에서 카스트 제도와 관료주의, 종교갈등 등 인도의 부정적 이미지를 지우기에 충분했다. 35세 이하가 전체의 65%에 이르는 가장 역동적인 소비시장을 가진 ‘14억 인도’의 향후 10년간 실질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은 평균 6.5%, 2027년에는 세계 3위 경제대국이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미중 갈등과 신냉전 흐름은 경제 영역을 넘어 인도의 외교전략적 가치를 끌어올렸다. ‘글로벌 사우스’(남반구에 위치한 신흥·개도국)의 리더 인도는 향후 주요 3개국(G3)으로의 비상을 꿈꾼다. 오는 9~10일 수도 뉴델리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그 출발점으로 삼고자 한다. 한·인도 수교 50주년을 맞아 윤석열 대통령과 나렌드라 모디 총리의 정상회담을 앞둔 정부가 ‘대(對)인도 어프로치’에 공을 들이는 까닭이다. 정부는 현재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인 인도와의 관계를 궁극적으로 동맹(미국)을 제외하면 가장 높은 수준인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호주, 캐나다, 베트남 등)까지 격상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3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인도는 민주주의 가치를 공유하는 국가로, 우리와 사회문화적으로 긴밀한 관계에 있다. 특히 방위산업과 인공지능(AI), 우주 등 첨단기술 잠재력이 크고 이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할 계획”이라며 “윤 대통령의 방문을 계기로 양국 관계가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나아갈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부는 소통 채널을 최대한 넓히면서 인도와의 관계 심화를 모색하고 있다. 지난 5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차 방문한 일본에서 윤 대통령이 모디 총리와 정상회담을 가진 것을 포함해 박진 외교부 장관의 인도 방문(4월), 외교정책안보대화(1월), 한·인도 차관회담(3월), 국가안보실 전략대화(8월) 등 고위급 교류를 이어 왔다. 정부의 우선과제로는 2010년 발효한 한·인도 포괄적 경제동반자협정(CEPA) 개선 협상이 꼽힌다. 시장개방 확대 협상에 속도를 내 교역 규모를 확대하려는 것이다. 이와 함께 방산과 공급망, 과학기술 등의 분야에서 전략적 협력을 강화하려고 한다. 지난 5월 회담에서도 양국 정상은 K9 자주포(인도명 ‘바지라’)를 포함한 방산 협력부터 디지털, 바이오헬스, 우주 등 첨단기술 분야에서 협력을 발전시켜 나가자는 데 공감했다.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 임기 중에 한·인도의 정상 대화가 최소 세 차례 이상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물론 인도는 쉬운 상대가 아니다. 미국은 중국 봉쇄를 위해 인도·태평양 전략 핵심 파트너에게 노골적인 구애를 보내지만, ‘실리외교 9단’ 인도는 결코 마음을 주는 법이 없다. 우크라이나 전쟁을 일으킨 러시아에 대한 서방 제재에 선을 긋는 것도 가치보다는 실리를 중시하는 인도 외교의 진면목을 보여 준다. 인도는 윤 대통령이 지난해 12월 발표한 ‘자유·평화·번영의 인도·태평양 전략’(인태전략) 아래 자유와 민주주의 가치를 공유하는 역내 핵심 국가 중 하나다. ‘캠프 데이비드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 차원 높은 경제안보 협력관계를 구축한 미국, 일본 그리고 호주와 함께 중국 고립을 위한 안보협의체 쿼드(QUAD)에 속해 있다. 다만 인도는 미국·일본·호주와 수시로 합동군사훈련을 벌이면서도 대중 견제에 마냥 협조적이진 않다. 이처럼 모디 총리는 인도의 전통적인 비동맹 중립 외교정책을 견지하면서도 미국과 중국, 러시아를 넘나드는 광폭 외교로 영향력을 높이고 있다. 조원득 국립외교원 교수는 “인도는 특정 국가에 전적으로 의지하거나 모든 사안을 협력하지 않기 때문에 다양한 대화 및 협력 채널을 구축해 그들이 원하는 협력 분야를 명확하게 파악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윤 대통령이 이번 방문에서 인도가 중점적으로 추진하는 인도태평양해양이니셔티브(IPOI)나 글로벌 사우스 등을 적극 지지하며 실질적인 협력 방안을 제안하고 한국 기업의 투자 확대에 따른 투명하고 안전한 제도적 여건을 마련할 수 있도록 합의를 도출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인도대사를 지낸 신봉길 한국외교협회장은 “모디 총리가 ‘한국 경제발전이 롤모델’이라고 꾸준히 언급하며 관심을 드러낸 데 비해 우리는 그에 미치지 못했던 것이 사실”이라며 “더 늦기 전에 인도에 ‘베팅’해야 한다. 한국은 인도의 관심이 큰 반도체, 배터리, 인공지능(AI) 분야까지 협력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지금이 인도에 다가설 적기”라고 했다. 봉영식 연세대 통일연구원 전문위원은 “글로벌 중추국가 전략과 외교 다변화 측면뿐 아니라 쿼드 멤버인 인도와의 협력을 모색해야 하지만 중국에 대한 ‘디리스킹’ 측면에서의 단순한 접근은 쉽지 않다”면서 “외교적 선택에는 기회비용이 있는데 예컨대 쿼드 멤버이면서도 친러시아 정책을 고수하는 인도와 각론에서 어디까지 협력할 수 있을지는 정부의 고민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 노량진수산시장 찾은 尹대통령…“우럭탕 비우고 국물 추가”

    노량진수산시장 찾은 尹대통령…“우럭탕 비우고 국물 추가”

    윤석열 대통령이 31일 노량진수산시장을 방문했다.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윤 대통령이 노량진수산시장을 찾아 우럭, 꽃게, 전어 등 우리 수산물을 직접 구매하고, 상인들을 격려했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김대기 비서실장, 조태용 안보실장 등 핵심 참모들과 함께 시장 2층 식당에서 우럭탕, 전어구이, 꽃게찜 등 우리 수산물 메뉴로 점심식사를 했다.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이 우럭탕 한 그릇을 비우고, 국물 추가도 했다고 전했다.현직 대통령의 노량진수산시장 방문은 1927년 경성수산(현 노량진수산시장) 개장 이래로 96년 만에 처음이라고 대통령실은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차덕호 노량진수산시장 상인회장과 함께 꽃게, 대하, 장어, 오징어, 민어, 멍게 등 1층 활어패류 판매장을 둘러봤다. 그러면서 요즘 장사는 어떤지, 시장을 찾는 손님들은 많은지 등을 물으며 시장 상인들과 이야기를 나눴다.이 대변인에 따르면 한 상인은 휴대전화로 QR코드를 찍어 보여주며 “우리 수산물이 안전하고 투명하다”고 설명했고, 또 다른 상인은 “요즘 많이 어렵지만 대통령과 정부가 신경을 많이 써줘서 좋아졌다”고 말했다. 이에 윤 대통령은 “노량진수산시장에 제가 와서 조금이라도 시장 상인들이 힘이 나면 좋겠다”고 전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이날부터 시작된 ‘전통시장 온누리 상품권 환급행사장’에 방문해 직접 구매한 영수증으로 온누리 상품권을 환급받기도 했다. 정부는 수산물 소비 촉진을 위해 수산시장에서 물건을 산 뒤 영수증을 제시하면 산 가격의 30%를 상품권으로 환급(1일 최대 2만원)해 주는 행사를 연말까지 실시한다.
  • 野 “尹정부, 도쿄전력의 입 됐다”… 與 “오염수 공세는 괴담 정치”

    野 “尹정부, 도쿄전력의 입 됐다”… 與 “오염수 공세는 괴담 정치”

    여야는 30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와 운영위원회에서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해병대 채 상병 사망 사건 등을 놓고 공방을 벌였다. 더불어민주당은 일본 오염수 방류에 대한 정부 책임론과 해병대 채 상병 사망 사건 외압 의혹을 거듭 제기했고, 국민의힘은 오염수 공세를 ‘괴담 정치’라고 반박하며 설전을 벌였다. 위성곤 민주당 의원은 이날 예결위 종합정책질의에서 “정부는 홍보 영상에서 바나나에도 (방사성 물질이 오염수의) 350배가 들어 있다고 주장했다”며 “괴담을 유포하는 건 정부”라고 말했다. 위 의원이 “지금 우리 정부는 도쿄전력의 입이 됐다”고 하자, 한덕수 국무총리는 “정부가 국민을 위해 얘기한다는데 도쿄전력(의 입이라고 하나). 예의가 없다”고 반박했다. 반면 권명호 국민의힘 의원은 “어업인들이 우리 바다와 수산물을 오염시키는 장본인은 이 사안을 정치에 활용하는 정치인, 언론, 가짜 전문가들이라고 하소연했다”며 “민주당의 괴담정치로 수산물 소비 위축이 장기화될 경우 수산업 존립을 장담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관섭 대통령실 국정기획수석은 이날 운영위 전체회의에서 오염수 방류와 관련해 “일본이 22조 베크렐(㏃)의 삼중수소를 배출한다고 해서 (국제기구에) 제소한다는 것은 이상한 웃음거리가 될 수 있다”며 “일본 오염수 배출이 거의 우리나라에 안전하다고 믿고 있다”고 언급했다.민주당은 해병대 채 상병 사망 사건의 경찰 이첩 보류와 관련한 외압 의혹도 제기했다. 앞서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대령)은 지난 28일 국방부 검찰단 진술서에서 “7월 31일 오전 대통령실에서 열린 VIP(대통령) 주재 회의에서 수사 결과에 대한 언급이 있었고 VIP가 격노했다”고 밝힌 바 있다. 진성준 의원이 예결위에서 이런 내용이 맞는지 이 수석에게 묻자 이 수석은 “(대통령에게) 보고되지 않은 걸로 알고 있다”고 부인했다. 이어 진 의원은 신범철 국방부 차관에게 “이종섭 국방부 장관이 대통령과 통화를 했나”라고 물었고, 신 차관은 “통화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이 장관이 사건의 경찰 이첩을 보류한 배경에 대해 신 차관은 “정책실장이나 대변인의 의견을 듣고 스스로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쌍방울 대북 송금 의혹과 관련해 다음달 11~15일 사이에 검찰에 출석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검찰이 이보다 앞선 4일 출석을 요구하며 힘겨루기를 벌이는 상황에 대한 공방도 이어졌다. 김회재 민주당 의원은 “이 대표가 바쁜 국회 일정을 소화하고 있는데 다른 피의자와 참고인들도 조사 시기를 조율하지 않느냐”고 묻자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어느 국민이 자기 스케줄에 맞춰서 조사를 받겠다고 하나”라며 “예결위에서 당대표를 변호하기 위해 왜 이런 질문을 하는지 모르겠다”고 반박했다. 한편 한 총리는 예결위에서 ‘택시비가 올랐는데 얼마인지 아시냐’는 이수진 민주당 의원(비례) 질의에 “기본요금을 말씀하시는 거냐. 한 1000원쯤 되지 않느냐”고 답해 논란이 됐다. 이 의원은 “3800원에서 4800원으로 올랐다”고 지적했다. 한 총리는 서울시 시내버스 요금(1500원)을 묻는 질문에도 “2000원…”이라고 답했다. 이후 그는 “택시 요금 1000원을 얘기한 것은 이번에 (요금이) 인상되는 것에 대해 보고를 많이 듣고 고민을 한 것이라 착각을 한 것 같다”고 해명했다.
  • 美금리동결 기대 시장 환호… 휘발유發 인플레 복병 경계

    美금리동결 기대 시장 환호… 휘발유發 인플레 복병 경계

    미국이 기준금리 인상을 중단할 것이란 기대가 확산되면서 주식시장이 모처럼 호조세를 띠고 있다. 다만 유가 상승이 인플레이션을 촉발할 가능성이 있어 ‘축포’를 터뜨리기는 이르다는 지적도 나온다. 29일(현지시간) 미 노동부가 발표한 구인·이직보고서(JOLTS)에 따르면 7월 민간기업 구인 건수는 880만건으로 전월 대비 33만 8000건(5.3%) 감소했다. 2021년 3월(840만건) 이후 가장 낮은 것이다. 로이터통신은 “미국 고용시장의 강세와 강력한 임금 상승은 기준금리 추가 인상이 필요하다는 주장을 뒷받침해 왔다”면서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 관계자들은 실업률의 급격한 상승 없이 인플레이션이 완화되길 바라지만 보고서는 고용시장이 이제 냉각되기 시작했다고 봤다”고 분석했다. 이날 보고서 발표 직후 시장에서는 미 연준 기준금리 인상이 지난 7월 이후 이미 종결됐을 가능성에 힘이 실렸다. 연준의 금리정책에 민감한 미 국채 2년물 금리는 잭슨홀 미팅 직후 5%를 넘어섰으나 이날 0.14% 포인트가량 하락한 4.92%대로 내려앉았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나스닥지수는 각각 0.85%, 1.45%, 1.74% 상승했다. 테슬라(7.69%), 엔비디아(4.16%) 등 기술주는 급등세를 보였다. 전날 미 증시 상승의 영향으로 코스피는 30일 전 거래일 대비 0.35% 상승했다. 인플레이션과의 싸움에서 고삐를 느슨히 해서는 안 된다는 지적도 나온다.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산유국의 감산 등의 영향으로 미국 내 평균 휘발유 소매가가 연초 대비 20%가량 올라 인플레이션 압력이 높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현지시간으로 31일 발표되는 7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와 다음달 1일 발표되는 8월 비농업 부문 신규 고용 지표, 다음달 중순 발표되는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연준 금리정책의 가늠자가 될 전망이다. 각국 경제지표 등을 다루는 해외 신용정보 사이트 트레이딩이코노믹스는 8월 미국의 CPI가 전년 같은 달 대비 3.4% 올라 상승률이 6월(3.0%)과 7월(3.2%)에 이어 다시 반등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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