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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21세기 「중화경제권」 꿈꾼다(심층취재)

    ◎작년 무역고 세계11위… 그 저력은/개방정책 15년째… 연평균 8.9% 성장/각국자본 유치… 배불리 먹는 「온포」 달성/홍콩 등 세계 3천만 화교와 연계… 경제대국 줄달음 다가오는 21세기 아시아·태평양시대의 주역은 어느나라가 맡게 될까.요즘의 중국경제를 현장에서 바라보느라면 적어도 아시아권에서는 일본과 중국이 다음 세기를 이끌어갈 쌍두마차가 되겠다는 생각을 떨쳐버릴 수 없다. 물론 현단계에서 중국의 경제발전수준이나 국민소득 등을 보면 아직도 후진국범주를 넘어서지 못하고 있는 게 사실이다.하지만 지난 79년부터 시작된 개혁개방을 통한 경제건설이 열매를 거두어 경제적 도약단계에 접어든데다 방대한 국토의 엄청난 자연자원,전세계인구의 22%를 차지하는 인력자원,이미 세계경제의 선두를 달리는 홍콩·대만·싱가포르를 비롯,전세계 곳곳에서 상권을 쥐고 있는 3천만 화교들과의 경제적 유대,그리고 무엇보다도 중요한 중국인들의 불타는 경제건설욕망 등을 보면 멀지않아 세계경제의 중심이 중국대륙으로 이동해가지 않을까 하는 느낌마저 들게 한다. ○경제특구 4곳에 사실 중국에서 실용주의자 등소평이 등장,마르크스­레닌주의식 경제운용방식을 멀리하면서 오는 2000년까지 농업·공업·국방·과학기술 등 4개부문의 현대화를 달성하겠다고 선언한 78년말만 해도 그들의 경제력은 보잘것없었다.그들 스스로가 10년내 온포(배불리 먹는 문제)단계를 거쳐 20년안에 소강(여유있는 생활)단계로 넘어가겠다는 게 목표였다.그리고 그 목표는 무난히 달성돼가고 있다.현재 11억7천만 인구의 먹고 입는 문제가 해결됐는데,이는 중국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등소평의 개혁개방은 이웃의 경험을 이용하는 데서부터 시작된다.우선 다행인지 불행인지 중국과 국경을 접하고 있는 나라중엔 북한·러시아·아프간·인도·미얀마·베트남 등 어느 하나 잘사는 나라가 없다.다만 중국이 자기네 영토라고 주장하는 몇몇 지역만이 잘살고 있다.이들 잘사는 지역중 홍콩부근의 심수,마카오주변의 주해,대만 건너편의 하문,그리고 홍콩 최대갑부 이가성의 고향인 산두 등을 80년에 경제특구로 선정,자본주의식기술과 경영기법이 대륙으로 흘러들도록 했다. 그후 아무래도 해외문물을 접하기 쉬운 연해도시들을 개방한데 이어 90년대에 접어들면서부턴 내륙지방에 대한 본격개방이 시작됐다.내륙에서는 우선 양자강을 끼고 있는 이른바 연강도시들에 이어 철로교통요지들인 연선지역,국경을 접하고 있는 연변도시들이 개방대열에 합류하게 됐다. 지금까지는 이같이 연해·연강·연선·연변도시들을 대상으로 한 이른바 4연개방을 주축으로 개혁개방을 추진해오고 있는 것이다.이를 통해 중국은 그동안 연해지구와 내지,동부지구와 서부지구로 갈라져 현격한 차이를 보이던 경제격차를 해소하는 동시에 내지 곳곳에 위치한 자연자원밀집지구로 개혁개방열기가 스며들도록 하고 있다. 개혁개방을 추진해오는 동안 시련도 많았다.79년부터 지난해까지 연평균 8·9%라는 고도성장을 이룩한 반면 개혁개방으로 자본주의의 부패타락이 들어오고 빈부격차로 계층간 갈등이 심화되며 결국은 서구자본주의국가들의 화평연변정책으로 체제붕괴를 초래할 것이라는 비난까지도 감수해야했다.무엇보다도 큰 시련은 89년의 6·4천안문사태와 그후 일어난 소련·동구의 체제붕괴를 들 수 있다.다행스럽게도 중국은 등의 개혁개방 덕분으로 다른 사회주의국가들과는 달리 붕괴위험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었을 뿐아니라 오히려 요즘은 시장경제체제도입과 더불어 경제건설에 완전 자신감을 갖게 됐다.멀지않아 GATT(관세무역일반협정)체제에 가입함으로써 자유세계 경제권에 합류할 준비를 하고 있으며 그동안의 수출드라이브정책이 성공,지난해 무역액이 한국을 제치고 세계11위로 도약했다.그런가 하면 홍콩기업체중 36%가 중국에 공장을 갖고 있을 정도로 홍콩·마카오·대만을 비롯한 해외화상들과의 연계가 깊어져 중화경제권 형성도 시간문제일 뿐이라고 국제경제전문가들은 예고하고 있다. ○GATT 곧 가입 요즘은 시장경제를 도입,정착시키는 데 여념이 없다.그동안 시장경제적 요인을 많이 도입했으나 지난해말 당대회에서는 사회주의시장경제 도입을 그들의 당헌에까지 삽입했다.다만 시장경제 앞에 「사회주의」라는 접두어를 붙인 것은 앞으로도소유방식이 공유제를 주로 하고 사유제를 보완적 수단으로 활용하겠다는 뜻을 갖고 있다. 현재 소유형태별 생산규모를 보면 국영기업이 55%,향진기업이나 주식회사등의 집체기업이 35%,개체호나 3자기업등 사영업체가 10%를 각각 점하고 있다.이는 81년 당시 78.3%,21%,0.7%등과 비교하면 사유부문의 대폭증가를 보여주고는 있으나 아직 공유부문에 비하면 미미한 수준이다. 이같이 공유부문이 주종을 이루고 분배방식도 주주에게 이익금을 나눠주는 자본분배보다는 노임과 같은 노동분배를 주가 되도록 유지해나가겠다는 게 바로 사회주의시장경제이며 중국특색의 사회주의라고 중국신문들은 설명하고 있다. 중국이 시장경제를 추진하면서 중앙계획경제분야가 대폭 줄어들어 상부의 간섭이 없어지고 거의 모든 상품가격도 시장가격으로 결정되고 있다.이제는 기업체가 마음에 안드는 노동자를 해고할 수도 있고 마음에 드는 기술자를 초빙할 수도 있으며 일을 잘하면 노임을 올려주고 그렇지 않으면 깎아내릴 수도 있다.그래서 사회주의하에서 일을 잘하든 말든 똑같은 대우를 받던 「그 좋던 시절」은 이제 사라지고 있다. 시장경제추진과 더불어 지난해부터 3차산업에 대한 관심이 크게 높아지고 있다.시장경제를 제대로 추진하자면 이 분야를 발전시켜야 하는 것으로 이해한 것 같다.올해 1·4분기중 3차산업 투자가 전년 동기비 1백25%나 늘어나고 있는 것은 수송·금융·정보·식음·유통등 3차서비스산업에 대한 일반주민이나 당국의 관심이 얼마나 지대한지를 엿볼 수 있다.요즘 중국에서는 「하해」라는 말이 크게 유행하고 있다.이는 자기본래의 직업을 버리고 시장경제라는 바다속에 뛰어들어 장사에 손을 댄다는 뜻으로 수많은 젊은이들이 이 문제로 고민하고 있다. ○물가고가 난제로 중국경제가 발동이 걸려 잘 움직여가고는 있으나 여기에도 장애요인은 얼마든지 있다.그것은 아직도 남아 있는 관료주의와 무사안일주의적 근무태도,전체 국영기업의 3분의 1이 적자에 허덕이고 있는 점,여기에다 그동안 사회간접자본투자에 소홀했던 점도 큰 짐이 되고 있다. 지금까지는 연해지역에 대한 개발이 많아 육로수송에별문제가 없었으나 현재 철도화물적체율이 40%에 이르고 수송에너지·통신·원자재분야에 병목현상이 예상되고 있어서 이 분야의 막대한 투자가 필요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이와 함께 경제건설에서 소외되게 마련인 농민문제가 남아 있다.최근 사천성에서 각종 잡부금문제로 농민소요가 발생한 것은 그만큼 전국적으로 농민문제가 심각해지고 있다는 반증이라고 서방관측통들은 분석한다. 올해 들어서는 경제과열이 또다시 문제로 등장하고 있다. 88년 하반기부터 실시된 경제안정화정책(치이정돈)이 끝나기가 무섭게 지난해 12.8%의 경이적인 고도성장을 이룩한 데 이어 지난 1·4분기에는 14·1%라는 과열경제양상마저 나타나고 있다.불과 3개월만에 전국 평균소비자물가가 8.6%나 오른데다 전국 35개 주요도시의 생계비는 15.7%,국영기업의 고정자산투자 70.7%,2차산업투자 38.1%등등을 볼 때 확실히 과열징후를 보이고 있어서 당국에선 이자율인상등 조치를 취하며 다소간 열기를 식히려 하고 있다. 중국당국은 과열경기를 진정시켜 연 10%안팎의 성장을 유지해갈 것으로 보인다.과거 천안문사태 직후처럼 강력하게 경기진정책을 쓰지는 못할 것이라는 얘기다.그것은 아직도 중국의 최고실권자로 평가되는 등소평이 최근 『경제발전의 좋은 기회를 놓치지 말라』며 고도성장을 당부한 말을 함부로 어길 수는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 「신경제」 5년 평균6.9% 성장/정부 총량전망

    ◎98년 1인GNP 14.076불/경상수지 95년 흑자전환/소비자물가 연평균 3.7%서 안정 우리경제는 「신경제 5개년 계획」기간중(93∼98년) 연평균 6.9%수준의 성장을 이룩,98년에는 1인당 국민소득이 1만4천76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소비자물가는 연평균 3.7% 수준에서 안정되며 경상수지는 94년 균형을 이룬 뒤 95년부터 흑자로 돌아서 98년에는 흑자규모가 53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경제기획원이 신경제계획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17일 발표한 「신경제 5개년 거시경제운영과 총량전망」에 따르면 국민총생산(GNP)성장률은 올해 6% 증가가 예상되며 94년부터 98년까지는 7.0∼7.2%의 증가율을 보여 연평균 6.9% 수준의 안정적 성장을 계속할 것으로 전망됐다. ◎「신경제」 5년 평균6.9% 성장 수출은 세계경제의 성장세 회복으로 교역량이 증대되는 가운데 국내물가 및 임금의 안정에 힘입어 경상가격 기준 10.4%의 증가가 가능하고 수입은 시장개방과 수출의 호조,설비 및 건설투자의 지속적 증가에도 소비의 안정적증가세에 따라 경상가격 기준 8.8%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다. 무역수지는 올해부터 흑자로 돌아서고,경상수지는 95년부터 흑자기조에 진입한 뒤 흑자가 점진적으로 늘어나 계획기간말인 98년에는 경상 GNP의 0.8% 수준인 53억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소비는 부동산가격 및 임금의 안정으로 민간소비의 신장속도가 경제성장속도보다 다소 낮은 6.2%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됐다. 물가는 총수요가 안정돼 성장이 잠재 성장률(7.2%)범위내에서 이루어지고 임금이 노동생산성 증가범위내에서 상승할 것으로 보여 이기간중 소비자 물가는 연 3.8%,생산자 물가는 1.6% 오를 전망이다. 원화의 대미 달러환율은 경상수지의 흑자전환,물가안정 및 달러화의 약세전망에 따라 계획기간중 연평균 1.9% 원화가치가 절상돼 98년에는 달러당 6백95원으로 추정됐다. 1인당 GNP는 계획기간중 연평균 13.0% 증가하여 92년의 6천7백49달러에서 98년에는 1만4천76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 주유소 고객유치경재 치열(업계는 지금…)

    ◎엔진오을 제공/공연회 초대권/세차 할인특혜/80회 찾으면 온천 2박3일 티켓 정유사와 주유소들의 고객유치경쟁이 뜨겁다.유공·호남정유·쌍용·경인에너지등 주요 정유4사는 11월부터 대도시지역에서 주유소거리제한이 완전히 없어질 것에 대비,한번 믿은 고객을 붙들기 위해 우리 농산물을 사은품으로 나눠주는가 하면 꽃씨·공연티켓 등도 제공하며 손님끌기에 여념이 없다.특히 손수운전자들이 크게 늘고 있는 여성운전자들을 목표로 한 고객확보전은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정유사들간의 이같은 서비스경쟁은 지난 4월 호남정유가 「고객의 달」행사의 일환으로 구자경 럭키금성그룹회장이 「1일 주유원」으로 직접 나서는등 대대적인 판촉활동을 벌이면서 본격화하기 시작했다.호남정유는 지난 4,5월 두달 주유소를 믿은 고객들에게 1백20만봉지의 꽃씨와 공연 티켓등 각종 사은품을 제공하는등 다양한 고객행사를 벌였다. ○거리제한 철폐 대비 유공은 이에 맞서 「베스트주유소 선발대회」를 개최,우수한 서비스 아이디어를 동원하거나 고객유치활동이 좋은 주유소를 뽑아 「우수업소」의 푯말을 수여하고 결제조건을 우대하는 한편 해외시찰도 시키는 등 특전을 베풀 계획이다. 경인에너지는 「다시 믿고 싶은 주유소」를 기치로 내걸고,3S인 웃으며(Smile)·빠르게(Speed)·부드럽게(Smooth)운동을 전개하고 있으며,현미·좁쌀·수수등 우리 농산물 3백g씩을 주유량과 상관없이 사은품으로 주고 있다. 쌍용정유도 주유소에 차량 액세서리를 비치,주유소를 「판매시점관리」전략에 따른 전시장으로 활용하고 있다. ○주부모니터제 운영 정유사들의 이같은 고객유치전은 갈수록 손수운전자들이 크게 늘어나고 있는 여성들을 겨냥한 새로운 서비스경쟁으로 확대돼는 상황이다. 호남정유는 지난 4월26일부터 1주일간 자사상표 표시 주유소에서 기름을 넣는 여성고객들에게 주방용품 등 생활용품을 나눠준데 이어 다음달 10일까지 두달동안 누적주유량이 2백ℓ가 넘는 여성고객들에게는 엔진오일을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유공도 지난달 1일부터 주유소의 서비스·판촉·이미지 등과 관련된 소비자의견을 직접수집하기위한 모니터요원으로 30∼40대 여성 손수운전자들을 선발,주부모니터제를 운영하고 있다. ○스카프·세제 등 선물 정유사들의 고객유치전쟁에 발맞춰 개별주유소의 서비스경쟁도 날로 치열해지고 있다. 서울 압구정동의 한 주유소는 자가용 승용차에 한해 매번 1만5천원 이상의 주유고객에 대해서는 카드에 도장을 찍어주고 있다.그리고 3∼5회때마다 스카프·세제·양말 등을 선물한다.또 80회 주유가 되면 강원도 덕구온천 관광호텔의 2박3일 숙박권을 제공한다. 청담동의 한 주유소는 세차서비스를 하고 있다.이 주유소는 자동세차설비를 갖추고 주유차량을 즉석에서 세차해 준다.한번 세차에 7천원 하는 비용을 주유차량에 대해선 50(2만원 이상 주유)∼30(2만원 미만)% 할인해 주고 있다. 정유사들과 주유소들의 고객유치경쟁은 여름휴가철을 앞두고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
  • “쌀방출가 현실화 필요”/농협,양정제도 개선 공청회

    ◎값 상승땐 영세민에 양곡교환권 발급 검토를/농민 조기 은퇴연금제 도입… 영농규모 확대 물가안정만을 위한 정부미 방출가격 억제를 재고하고 농가에 조기은퇴연금제를 도입,은퇴농가의 농지를 흡수해 영농규모를 확대하자는 주장이 제시됐다.또 정부미 방출가 인상에 따른 절대빈곤층의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양곡교환권제도의 도입을 검토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10일 농협중앙회가 개최한 「양정제도 개선을 위한 공청회」에서 윤호섭농촌경제연구원 연구위원과 강봉순서울대교수는 주제발표를 통해 이같이 주장했다. 윤위원은 정부가 그동안 물가안정을 위해 정부미 방출가격을 억제해온 결과 농가의 소득감소는 물론 양곡관리기금적자가 확대되는 등 부작용이 노출되고 있다고 지적했다.윤위원은 특히 농가에서 소비하고 남은 쌀중 정부수매분을 제외한 시중 출하량이 70%를 넘고 있으나 수매가격보다 산지가격이 낮아 쌀소득 증대에 한계가 노출되고 농민의 불만이 증폭되는 결과를 초래하고 있다고 말했다.그는 지난해의 경우 수매량을 1천만섬으로 잡는다면 수매가를 10% 인상했을 때 농가의 수입증대 효과는 1천4백96억원인 반면 방출가를 10% 인상하면 수입증대 효과는 2배가 넘는 3천3백68억원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윤위원은 이같은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쌀값의 계절진폭 허용 및 방출가격의 현실화,수매가와 방출가의 동시결정,쌀값 상승에 따른 도시영세민에 대한 양곡교환권발급 등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강봉순서울대교수는 앞으로의 쌀생산및 소비여건 등을 고려할 때 예상밖의 사태가 발생하지 않는 한 생산과 소비는 균형을 이룰 것으로 전망되지만 쌀 생산의 감소가 쌀소비의 감소보다 더욱 빠르게 진행될 우려가 있다고 지적,쌀산업의 경쟁력강화를 위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강교수는 우선 쌀 생산비의 절감을 위해서 영농조직과 위탁영농회사의 육성및 지원과 조기은퇴연금제도의 도입 등을 통한 영농규모의 확대,신기술보급 등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그는 또 쌀값은 쌀의 재생산이 가능한 수준으로 유지하고 가격기능은 시장기능에 맡기되 부족되는 소득부문은 선진국에서 운용하고 있는 직접소득보상제도를 통해 보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 카지노업소 세무조사 이모저모

    ◎매출액 50% 신고… “조사에 5개월 소요”/노하우없어 물증확보·계좌추적 애로/“배후 드러나면 여러명 다친다” 소문 ◎…전국 13곳의 카지노 중 쉐라톤워커힐·부산 파라다이스비치·인천 올림푸스호텔등 규모가 큰 3대 업소에 대한 전면적인 세무조사가 9일 시작되자 그 파장에 관심이 집중. 쉐라톤워커힐과 부산 파라다이스비치는 카지노업계의 대부인 전낙원씨의 소유라 사실상 전씨에 세무조사의 초점이 맞추어진 셈.국세청은 역시 그의 소유인 파라다이스투자개발 본사의 장부도 압수함으로써 그동안 베일에 가려졌던 전씨의 모든 것이 밝혀지게 됐다. 슬롯머신 업계의 대부인 정덕진씨 사건이 터졌을때 증권가와 국세청에서는 정씨는 C급이고 A급은 전씨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전씨는 자금과 배후세력이 막강하다는 소문이 파다했다.한편 인천올림푸스 카지노의 소유주인 유화렬씨는 4곳의 카지노를 소유한 B급이라고. 전씨의 자금을 집중 조사하면 비자금의 사용처와 배후세력등이 자연스럽게 드러나 크게 다치는 유명인사들이 상당수가 되리라는 소문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카지노는 물건을 사고 파는 제조업체와 달리 현금업종이라 물증(수입)을 찾기 어렵고 카지노에 대한 조사의 노하우도 축적된 것이 없어 조사에 상당한 어려움이 따를 듯.또 열흘 전부터 언론에서 카지노 비리를 떠들썩하게 제기했고 사상 처음으로 세무조사 사실까지 예고했기 때문에 업소마다 자료를 빼돌렸을 것으로 보여 물증 확보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게다가 카지노가 폭력조직과 관련이 깊은 것으로 알려진 점도 애로사항. 더욱이 지하경제의 속성이 큰 업계 답게 제대로 된 장부보다는 비밀장부나 가명계좌,돈세탁에 능할 것이므로 추적에 한계가 있을 것이라는 중론. 물증확보가 어려워지면 결국 지난번 정덕진씨 형제의 조사때처럼 전씨등 관련자들의 자백을 근거로 탈루세금을 추징하게 될 전망. 국세청의 임채주차장도 『이번 조사는 5∼6개월은 걸릴 것』이라며 어려움을 실토.지난 90년 10월 정덕진씨 조사에도 5개월이 걸렸었다. ◎…쉐라톤워커힐 카지노의 경우 한은이 환전액을 기준으로 추정한 지난해 매출액은 1천1백억원이지만 실제 신고액은 6백10억원이었다.이를 기준으로 하면 약 1백70억원의 법인세를 탈세한 셈.전체 카지노 업소가 지난해 신고한 2천억원 정도의 수입액(매출액)과 65만명의 외국인이 입장했다며 납부한 입장료(외국인 2천원,내국인 3만원)성격의 특별소비세 13억원은 실제보다 훨씬 축소된 것이라는게 중평. ◎…카지노업소는 외국인들에게 도박자금을 빌려준뒤 외국에서 일부를 돌려받는 수법으로 외화를 빼돌리는 것으로 알려졌다.카지노는 원래 고객유치 명목으로 외국에 현지 사무소를 두고 있다.이에 따라 국세청은 외화 유출 여부도 이번 조사의 중점대상으로 정했다.
  • 자연농법과 전제조건/홍종운 농진청 농업기술연구소(해시계)

    환경문제에 대한 관심이 전에 없이 환경 친화형 산업이란 말이 자주 쓰인다.높은 비용을 감당할 용의가 있다면 현대산업을 황경 친화형으로 변화시키는 것은 기술적으로 불가능한 것은 아닐지 모른다.그런데 그와 같이 변환된 현대산업을 얼마나 지속시킬수 있는가라는 심각한 질문이 우리를 곤혹스럽게 한다.오늘날의 산업이 채택하고 있는 기술들은 대부분 부존자원의 고갈을 촉진하는 기술들이기 때문에 이 질문에 대한 답은 암울한 것일 수 밖에 없어 보인다. 요즈음에는 농업분야에서도 지속성의 문제가 심각한 농의의 대상이 되고 있다.농업의 지속성이 의심스럽다면 사태는 매우 심각하다.다른 산업 즉,제조업 같은 산업이 자원고갈때문에 중단된다 해도 농업만이라도 지속될 수 있다면 인류는 어렵게나마 살아 남을 수 있지만 농업조차 중단되면 인류의 생존도 종언을 고하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농업은 지속될 수 있는가? 본질적으로 농업은 지속성이 있는 산업이다.농업의 요체는 햇빛이라는 에너지를 생물이 이용할 수 있는 에너지로 전환하는 탄소동화작용에 있다.따라서 농업이 지속될 수 있느냐는 물음은 탄소동화작용이 지속될 수 있느냐는 물음과 같다.탄소동화작용이 지속될 수 있는지를 따지려면 그것에 필요한 에너지와 원료가 지속적으로 공급될 수 있는지를 따져야 한다.탄소동화작용에 필요한 에너지는 햇빛이며,원료는 탄산가스와 물이다.그런데 탄산가스와 물은 고갈될 수 없다.왜냐하면 탄소동화작용의 산물인 탄수화물을 생물이 이용할 때 나오는 부산물이 바로 탄산가스와 물이기 때문이다.따라서 탄소동화작용은 태양이 있는 한 지속될 수 있다.농업이 본질적으로 지속성 있는 산업인 이유가 여기에 있다.그런데 요즈음의 농업은 자원을 고갈시키는 요인을 내포하며 공해와 폐기물도 발생시킨다.그것은 농업에 제한된 보존자원을 써서 제조한 화학비료,농약,그리고 농기계 같은 것들이 쓰이기 때문이다.이런 이유 때문에 농업의 환경성문제와 지속성문제가 거론되는 것이다.그건데 많은 일손을 농업이외의 산업에 써야하는 오늘의 산업구조와,천장부지로 커진 사람들이 소비성향이 이들의 사용을 하루 아침에 포기할 수 없게하고 있다.요즈음 우리는 자연농법이라는 말을 자주 한다.좋은 착안이다.자연농법은 지금의 농업보다는 지속성이 더 있기 때문이다.그러나 자연농법의 실현을 위해서 전제될 조건이 있다.그것은 우선 폭발적으로 증가한 우리의 욕구를 줄이는 일이고 인구가 자연이 부양하기에 정합한 선으로 줄여야한다는 사실이다.많은 인구와 폭증된 요구는 그대로 둔채 자연농법만을 이야기하는 것은 모순이다.자연은 겸손한 사람들을 버리지 않는다.농업은 본래 겸손한 산업이었다.인류가 겸손을 되 찾을 때 자연은 농업을 지속적으로 지지함으로써 인류를 멸하지 않게 할 것이다.
  • 「문민경제」 1백일 무엇이 달라졌나

    ◎“경제회생” 공감대… 수출·투자 꿈틀거린다/중기지원 급증후 경기회복 기미/기업경영·근로의욕 고취도 성과/“단기적 부양 보단 장기적 체질강화가 중요” 지적도 4일 상오 과천 정부 청사의 경제기획원 대회의실.취임 1백일을 맞아 김영삼대통령이 주재한 경제장관회의에서 경제총수인 이경식부총리는 다소 초췌한 낯빛으로 최근의 경제동향을 차례로 설명했다. 『지난 1·4분기에는 우리 경제의 성장률이 3.3%를 기록한 가운데 설비투자가 전년동기보다 10%나 뒷걸음쳤습니다.특히 설비투자는 내수부진과 국내외 경쟁의 격화로 수요 및 수익성전망이 불투명한데다 앞으로 정책변화에 대한 우려,그리고 고통분담을 통한 경쟁력 강화노력이 아직 산업현장으로까지 파급되지 못해…』 새 정부는 4일로 출범 1백일을 맞았다.그러나 경제는 전반적으로 아직 6공 시대의 긴 「동면」에서 깨어나지 못하고 있다.김대통령도 이날 『경기활성화정책인 신경제 1백일계획의 추진으로 침체됐던 경제가 최근 움직이는 모습을 보여준 것은 사실이나 아직 일반 국민들이 피부로 느낄 정도의 회복국면에는 이르지 못하고 있다』며 경제장관들의 분발을 당부했다. ○구조적인 취약점 지난 3월22일부터 시작된 1백일 계획의 효과는 아직 실물경제에서 구체적인 지표를 통해 가시화되고 있지는 않다.경제기획원의 김태연차관보는 『최근의 성장패턴으로 볼 때 우리 경제는 단순한 경기순환적 문제보다는 구조적인 취약점을 안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하고 『신경제 1백일 계획에서 설비투자 자금을 확대하고 외화자금의 활용기회를 늘리는등 투자진작을 통해 경기를 활성화하고자 한 시책은 적절했던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실제로 1백일 계획 추진이후 우리 경기는 미약하나마 회복세에 들어서고 있는 것으로 여겨진다.주가가 연일 연중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거래량과 거래대금이 최대치를 기록하고 있다.과거에 비해 금리가 10% 수준까지 떨어지고 임금 상승률도 낮아지고 있다.수출도 호전되고 있으며 수출의 선행지표인 신용장 내도액이 5월중 사상 최고액인 51억달러를 나타냈다.중소기업 구조자금에 대한 신청은 5월말까지1조5천4백억원에 이르는등 중소기업의 자동화·합리화 투자가 살아나는 기미를 보이고 있다. 무엇보다도 새로운 것은 「일하는 분위기」가 되살아나고 있는 점이다.6공 때의 흥청망청하던 분위기가 사라지고 「다시 뛰자」는 구호가 먹혀들고 있다.기업과 근로자들은 비록 힘들지만 정부의 「고통분담」 정책을 별 저항감 없이 받아들이고 있다. 이에 대해 기획원 이석채예산실장은 『무엇보다도 김대통령이 칼국수와 설렁탕을 먹고 청와대 예산을 줄이는등 절약과 내핍을 솔선하는데다,정부와 공직자들이 예산절감 운동을 통해 수범을 보이기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현 단계에서 대기업의 설비투자가 되살아나지 않는 것이 문제이다.새 정부 출범이래 거센 사정태풍이 일으키는 회오리를 피하기 위해 기업의 투자심리가 위축된 것은 사실이다.김영삼대통령이 지난 달 29일 취임 후 처음으로 청와대에서 재벌총수들과 오찬을 함께 한 것은 『이제 여건이 갖춰졌으니 대기업들이 안심하고 투자에 나서도록 하라』는 격려의 성격이 강하다.이어 3일 취임 1백일기자회견에서 『경제회생을 정책의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고 거듭 천명했고 4일 과천을 방문,경제장관회의를 주재한 것은 경제활성화를 위한 대통령의 의지가 어느 정도인 지를 알 수 있게 해준다. 김대통령이 취임이래 격주꼴로 과천에서 경제장관회의를 주재하다보니 대통령은 이제 경제관료들에게 「단골손님」이 돼버린 느낌이다.대통령의 몸에 밴 현장확인행정으로 『경제가 죽었다가도 살아날 것』이란 농담마저 나온다. 김대통령의 취임 1백일을 기점으로 정부와 재계는 이제 역할분담을 통해 「경제살리기」에 주력할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재계는 대통령의 일련의 경제관련 발언을 앞으로 추진될 개혁작업이 경제회생의 원칙아래 이뤄질 것이 확실하다고 보고 올해 계획된 투자의 조기 집행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최소 6개월 필요 그러나 신경제 정책의 성패가 투자회복 및 물가안정에 달려 있는 현실에서 모처럼 만든 일하는 분위기를 경기활성화로 연결하는 지혜가 요구된다.투자가 꿈틀거리는 조짐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아직 명확치 않다.또 물가도 불안한 구석이 적지 않다. 경제학자들은 『한 나라의 경제정책을 평가하기 위해서는 적어도 6개월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신경제 1백일 계획이 경기활성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으나 너무 조급하게 눈 앞의 성과만을 기대하다가 경제체질을 강화하는 대명제를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는게 전문가들의 공통적인 지적이다. ◎오름세 주춤… 올목표 달성 가능성/농산물값·통화공급확대가 최대 변수 ▷물가안정◁ 물가는 「신경제」의 아킬레스건이다.그만큼 취약하다는 뜻이다.물가가 불안하면 금리가 높아지고,경기가 활성화돼 성장률이 높아져도 정부가 추진한 임금과 생필품 가격의 동결이 의미를 잃게 된다. 5월중 소비자물가는 지난 달에 비해 0.3% 오르는데 그쳐 연초부터 계속된 오름세가 한풀 꺾이는 모습을 보였다.정부가 서민생활의 안정차원에서 특별관리하는 쌀과 쇠고기등 20개 기본 생필품의 가격은 5월중 평균 0.5%가 내려 물가안정에 큰 역할을 했다. 올들어 5월말까지 소비자물가는 전년말 대비 3.7% 올랐다.올해 억제목표선인 4∼5%에 성큼 다가선 것이다. 또 원목과 원당등 국제 원자재 가격과 일부 농산물 값이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어 불안요인이 완전히 가시지 않고 있다.그러나 5월 들어 상승세가 진정되는 추세를 보임에 따라 연말까지 4∼5% 선에서 억제한다는 목표의 실현 가능성이 다소 높아졌다. 앞으로의 문제는 작황에 따라 변동폭이 큰 농수산물 가격과 활황 국면으로 바뀌는 건설경기등의 동향이다.이들 요인이 하반기의 물가안정을 위협할 요인이다. 농산물의 경우 지난해 대풍을 기록하면서 일부 품목은 큰 폭으로 값이 내렸다. 때문에 농산물 가격이 평년 수준으로만 회복돼도 물가는 매우 불안해진다. 또 다른 변수는 통화동향이다.지난 해 하반기부터 풀려나간 돈이 점차 수요를 자극해 인플레 압력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정부는 올 봄 금리를 두차례나 내리고 통화공급을 늘리는등 강력한 부양책을 펴고 있어 어느 때보다도 통화증발 요인이 많다. 그러나 기획원은 올해 물가안정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고 장담한다.기획원 박봉흠물가총괄과장은 『앞으로공공요금의 인상이 없고,기업들의 공산품값 동결,개인서비스 요금의 안정으로 농수산물 값만 크게 오르지 않는다면 올해 물가 목표는 충분히 달성할 수 있다』고 낙관했다. ◎대기업 설비투자가 “성장의 열쇠”/고통분담에 노사 등 국민적동참 필요 ▷경제성장◁ 「성장 궤도로의 재진입」은 저성장 시대에 출범한 새정부가 경제 분야에서 가장 먼저 풀어야 할 과제이다. 국민들의 평균적인 기대치는 아직도 연간 8∼9%의 높은 성장률을 구가하던 고성장 시대에 머물고 있다.그러나 성장의 잠재력은 이미 바닥을 드러내 보였고,대내·외 여건도 예전 같지가 않다. 한 나라의 경제가 물가나 국제수지 쪽에 부담을 주지 않으면서 지속적으로 달성가능한 성장률의 개념으로 「잠재 성장률」이란 용어가 사용된다.전문가들이 보는 현 우리 경제의 잠재 성장률은 대략 6% 수준이다.1∼2년 전에는 7%라는 사람들이 많았다(기획원,KDI등).요즘 한은 쪽에는 5%라고 말하는 이도 적지 않다.갈수록 전문가들의 잠재 성장률 추정치가 낮아지는 상황은 우리 경제가 직면해 있고,좀처럼 극복하지 못하는 한계를 느끼게 한다. 우리 경제는 지난해 연간 4.7% 성장하는데 그쳤다.분기 별로 쪼개보면 1분기(1∼3월) 7.4%에서 4분기(10∼12월) 2.8%까지 줄곧 내리막이었다.다행히 올 1분기 성장률이 3.3%로 경기대세가 방향을 틀어 오르막 행군을 시작했지만,회복의 힘은 미약하고,그 속도는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 이런 상황에서 출범한 새정부는 임금안정과 기업투자의 활성화를 「신경제 처방전」으로 내놓았다. 우리 경제의 앞길을 가로막고 있는 거대한 바윗돌을 치우고 「성장 궤도로의 재진입」하는 데는 많은 고통이 따른다.새정부는 국민들에게 그 고통을 분담할 것을 호소하고 있다. 이같은 호소는 어느 정도 먹혀드는 것 같다.아직 속단키는 이르지만 근로자들에게서 무리한 임금인상 요구와 노사분규를 자제하려는 움직임이 엿보인다.임금을 10% 덜 올리면 경제 전체로는 생산비가 평균 3.2% 떨어져 대외경쟁력을 그만큼 높일 수 있다(한은 90년 산업연관 분석). 그러나 기업인들의 투자의욕은 각종 규제완화 조치에도불구하고 얼어붙어 있다.이를 어떻게 풀어낼 것인지가 성장궤도로 가는 문을 따는 열쇠이다. ◎엔고 힘입어 무역수지 크게 호전/수출 5월까지 317억불… 7.1% 늘어 ▷경상수지◁ 물가나 성장에 비해 경상수지를 우려하는 목소리는 많이 줄었다. 한때 눈덩이처럼 불어나던 경상수지 적자가 지난해를 고비로 개선추세를 보이고 있고 올들어서도 개선조짐이 뚜렷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경상수지의 개선은 정부의 저성장정책에 힘입은 바 크다.그러나 바꿔보면 내수경기 둔화에 이에 따른 설비투자 감소라는 그다지 바람직하지 못한 요인도 내재돼 있다. 경상수지 개선은 직접적으로 무역수지가 호전된 탓이다 올들어 수출은 침체국면을 벗었다.1∼5월중 수출이 3백17억달러로 전년동기에 비해 7.1%가 늘었다.미국의 경기가 살아나면서 이 지역 수출이 늘고 중국특수와 아시아 국가의 개발수요로 이 지역 수출이 증가하고 있는 탓이다.최근엔 엔고로 일본기업의 가격경쟁력이 약화되면서 경쟁시장에서 반사이익마저 보고 있다.자동차 전자제품 등이 대표적이다 반면 수입은 3백37억달러로 2.6%가 감소했다.수출용 수입은 늘어나나 전반적인 과소비 둔화로 내수용 수입이 줄고 있다.특히 경기둔화를 반영,설비투자용 일반기계 수입이 줄고 있는 것도 국제수지 개선에 한몫 거들고 있다.이에 힘입어 통관기준 무역적자가 5월까지 19억달러로 전년동기보다 30억달러나 줄었다.이 추세라면 연간 무역수지는 균형을 달성할 것같다. 문제는 무역외 수지다.무역수지보다 교정하기가 어려운 게 무역외수지다.여행수지나 로열티,운임·보험료 등이 그것이다.무역외 수지는 90년 4억5천만달러,91년 16억달러,92년 27억달러로 확대일로다.지난 4월까지도 억달러나 됐다. 경상수지는 바로 무역수지와 무역외수지,송금등 이전수지를 합한 것이다. 경상수지는 86년 흑자로 돌아서 87년 98억달러,90년에는 1백41억달러까지 불어났다.그러나 성급한 외채상환 등 방만한 흑자관리로 90년에는 다시 적자로 돌아서 91년엔 유사이래 최대규모인 87억달러로 불어났었다. 정부는 올해 경상수지 적자를 30억달러로 잡았다.무역외수지는 36억달러 적자로 보았다.흑자 전환을 위해 무역외수지 개선이 시급하다.
  • 렌즈의 이상유무·착용감 확인해야/알고삽시다:물안경(시장)

    본격적인 더위가 시작되면서 수영장을 찾는 사람들이 늘고있다.요즘에는 수영을 할때 으레 물로부터 눈을 보호해주는 물안경을 착용하게 마련.따라서 물안경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으며 물안경의 중요성 또한 높아졌다. 현재 시중에는 3천원에서부터 2만7천원에 이르는 다양한 가격대의 물안경이 선보이고 있다.물안경 종류는 렌즈의 수에 따라 일안식과 이안식으로 나뉘는데 수영용 물안경으로는 일반적으로 이안식이 많이 쓰인다. 또 렌즈와 몸체(테)의 합쳐진 형상에 따라 일체형과 이체형으로 나뉘는데 이체형은 몸체와 렌즈가 다른 재질로 결합된 구조로 렌즈부위에서 물이 샐수 있는 단점은 있으나 렌즈의 굴절력이 양호한 편이다.반면 일체형은 근래에 많이 쓰이는 구조로 렌즈부위로 물은 새지 않으나 굴절력은 이체형보다 떨어진다.최근에는 눈이 좋지 않은 사람들을 위한 도수 물안경과 서리 방지형 물안경,자외선및 적외선 차단 물안경등 첨단기능을 갖춘 물안경도 나와있다. 물안경을 구입할때는 물안경도 안경의 일종인만큼 렌즈의 이상유무를 확인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좋은 물안경은 착용했을때 사물이 굴절되거나 어른거려 보이지 않고 갑작스런 온도변화에도 렌즈안쪽면이 흐려지지 않아야 한다.한국소비자보호원이 지난해 시판중인 물안경 40개 제품을 시험한 결과 물속 사물을 정확하게 볼수있는가를 알아보는 시험인 굴절력·평행도 시험에서 8개 제품이 기준치를 벗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또 렌즈연결부위에서 물이 새면 안되며 눈두덩이와 맞닿는 스폰지나 고무가 쿠션이 적당해 착용감이 편하고 인체에 유해한 영향을 주지 않아야 한다. 부속품인 렌즈사이의 연결고리와 머리에 걸치는 밴드도 꼼꼼이 살펴야 한다.연결고리는 얼굴형태에 따라 길이조정이 가능해야 하며 밴드는 오래 사용해도 균열이나 변형이 생기지 않을 정도로 튼튼해야 한다. 시판되고 있는 물안경을 가격대별로 살펴보면 일반적으로 저가품은 고무 재질이 쉽게 노화되는 것이 많으며 일체형 제품인 중·고가품은 굴절상태가 좋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주로 일본산인 고가수입품도 밴드의 노화정도는 좋지 않은 것이 많았다.
  • 「물가안정」 소비자가 나서야/정신모 경제부장(데스크시각)

    올들어 지난 4월말까지 물가가 제법 올랐다.소비자물가는 전년말에 비해 3.3%가,생산자물가는 1.3%가 올랐다. ○거시정책엔 한계 새정부가 요란하게 내놓은 신경제 시책가운데 국민들이 절실하게 느끼는 것은 물가이다.성장이니 국제수지니 해 봐야 그 결과는 시차를 두고 뒤늦게 나타나고 그 영향 또한 간접적일 수밖에 없다.그러나 물가의 영향은 매일같이 장을 봐야 하는 가정주부에서부터 주머니돈으로 직접 점심을 사먹어야 하는 샐러리맨들까지 몸소피부로 느끼게 된다.이때문에 어느 기관의 여론조사이든 경제정책의 가장 중요한 목표를 물가안정이라고 꼽는 것이 대부분이다. 물론 물가를 안정시키는 일차적 책임은 정부에 있다.정부의 통화정책이나 재정정책의 영향이 크기 때문이다.그러나 재정이나 통화등 이른바 거시정책들은 수많은 시장의 변수때문에 소기의 목적을 달성하는데 어려움이 많다.예컨대 물가안정을 위해 통화나 재정을 바짝 죄어도 경기만 나빠지고 물가는 오르는 스태그 풀레이션이 나타나는 경우도 많다. 우리나라의 경우 과거 권위주의적인 정권 시절에는 물가지수 관리를 위해 무리한 일을 서슴지 않았다.인상이 불가피한 품목이라도 정부가 업자를 윽박질러 가격을 올리지 못하도록 한 것이다.특히 정부가 결정권을 쥔 공공요금에 이런 사례가 많았다.철도청이나 서울시 지하철의 만성적인 적자도 이 결과이다. 무리한 가격억제는 반드시 부작용을 수반한다.어느 한 때 인상을 미룬다 해도 그 효과는 일시적일 뿐이다.풍선의 한 쪽을 누르면 다른 쪽이 불거져 나오는 것과 같은 이치이다. ○행정력 동원 무의미 결국 행정력을 동원한 물가안정은 의미가 없는 셈이다.예컨대 설렁탕 값을 묶어두기 위해 위생검사를 강화해 봤자 별 소용이 없다.값이 오르지 않는 대신 내용물이 부실해지는 것이다. 지금은 문민정부의 등장과 함께 과거와 같이 업자들에게 강요해 일시적이나마 물가를 억누를 수 있는 길도 사라졌다. 그렇다면 물가를 안정시키는데 가장 큰 영향력을 가진 사람은 누구일까.바로 소비자들이다.정부와 기업과 가계등 경제주체들 가운데 최종 소비자들이 물가에 미치는 영향력은 막강하다.선진국의 집단적인 불매운동의 위력을 보면 쉽게 알 수 있다. ○모든 주체 책임져야 그러나 소비자들은 자신의 이속에 따라 행동하게 마련이어서 이들을 특정한 목표에 맞춰 규합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소비자단체의 활동이 더욱 중요해지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수년전 리더스 다이제스트지는 물가가 어떻게 오르느냐를 풍자한 단편을 실었다.물론 픽션(허구)이다.「브라질의 경제학자 사르멘토는 양파값이 크게 오른데 분개해서 그 이유를 찾기 위해 업자들을 찾아나섰다.야채장수는 도매상인을,도매상인은 재배농부를,농부는 비료값을 각각 인상의 요인으로 꼽았다.역추적은 이어져 프랑스의 비료업자,운임을 올린 선박회사,배값을 올린 함부르크의 조선소,강철 값을 올린 그리스의 제철소,제철소의 원료인 코크스 값을 올린 남아연방의 탄광업자,탄광에서 쓰는 공구 값을 올린 일본의 공장을 찾아간다.일본의 공구업자는 대답한다.『우리는 공구를 수출해 번 돈으로 브라질에서 양파를 수입하는데 양파 값이 비싸져 공구 값을 올리지 않을 수 없었소.도대체 브라질의 양파 값이 왜 그렇게 올랐소』 물가가 오르는 이유는 이처럼 다양하다.이를 막는 것은 모든 경제주체의 공동책임이다.특히 악순환의 고리를 끊는데는 소비자의 현명한 대응이 즉효약이다.
  • “물가 오르면 주가 내려”/1% 상승땐 13.1%나 내려

    ◎동서경제연 조사 물가가 1% 오르면 1년후 주가지수는 평균 13.1%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이는 29일 동서경제연구소가 수출,국내소비,실세금리,주택가격,소비자물가 등 5가지 경제변수가 주가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한 결과 밝혀졌다. 조사결과 물가가 오르면 소형주일수록 주가 하락폭이 컸으며 물가가 안정되면 소형주의 주가수익률 또한 상대적으로 컸다. 수출이 1% 늘 경우 1년후의 주가는 평균 5.5% 올랐으며 대형주일수록 수출증가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 시중 실세금리를 대표하는 3년 만기 회사채 수익률이 1% 오를 경우에는 주가에 별다른 변화가 없었으나 주택값이 1% 상승하면 1년후 주가가 평균 3.6% 떨어졌다.
  • 주춤한 물가 계속 살펴야(사설)

    4월 한달동안의 물가동향만으로는 올 물가전망이 밝다거나 흐리다거나 단정할 수 없는 미묘한 일면이 있다.4월중 소비자물가는 0.6% 올라 올들어서 3.3%의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3월 한달동안의 상승률 1.3%에 비한다면 물가상승세가 절반수준으로 꺾인 모양을 갖추고 있다. 그러나 올해 물가억제선이 4∼5%라는 정책목표에 비춰볼때 현재와 같은 물가진행속도는 우려할만한 수준이 아닐 수 없다.더군다나 올해는 신경제의 추진에 따라 고통분담의 차원에서 거의 동결에 가까운 임금억제와 함께 주요 공산품 가격의 동결을 업계가 자진해서 선언해놓고 있고 그러한 효과가 처음으로 나타나리라고 기대했던 기간이 4월이다. 물론 4월의 물가를 주도했던 것은 농축수산물 가격이다.그래서 물가당국은 농축수산물 가격만 안정시킨다면 올 물가는 정책목표대로 움직일 것이라는 비교적 낙관적인 생각을 갖고 있는듯 하다. 그렇더라도 4월까지의 물가동향에서는 불안한 측면이 보이고 있다.우선 물가의 월별기복이 심하다는 것이다.소비자물가만 하더라도 2월중에 0.7%올랐다가 3월에는 1.3%로 껑충 뛰고 4월에는 절반이하의 수준으로 주춤했다.때문에 4월의 물가주춤이 안정으로 가는 첫 시작인지가 판단이 서지 않는다는 것이다. 물가의 월별기복이 심하다는 것은 그만큼 불안요인이 개재되어 있다는 얘기다.특히 물가의 심한 기복은 물가신뢰에 좋지않은 영향을 준다.물가상승률이 컸던 쪽에 소비행태를 맞추고 거기서 물가오름세를 느끼는 것이 소비자심리다. 또한 「농산물가격만 안정되면」이라는 단서도 물가심리를 불안케하는 대목이다.농산물이란 공산품과 달리 풍흉이 절대적인 가격변수이다.여기에다 근래들어 인건비와 수송비등 유통비용의 터무니없는 상승으로 농산물이 평년작 수준을 이룬다 해도 값이 올라가고 있음을 주목해야 한다. 산지나 원가에 있어서 상승요인이 없더라도 값이 오를 수 있는 것이 농산물이다.근원적으로 농산물의 유통구조와 관련되는 사항이다.농산물가격은 유통구조의 변혁없이는 아무도 장담할 수 없는 것이다. 사실 신경제는 물가의 안정여부에 성패가 달려 있다.임금이나 공산품 가격의동결 내지는 그에 가까운 내용의 국민적 합의를 이룰 수 있었던 것도,고통분담을 강조할 수 있었던 것도 모두 물가안정이라는 과실을 기대하고 있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다.물가당국은 물가의 안정관리에 더욱 신경을 써 각별한 노력을 기울여야 할 줄로 안다.
  • 물가오름세 한풀 꺾였다/4월 「소비자」상승 0.6% 그쳐

    ◎공공·서비스요금 안정책 주효/도매는 0.3% 올라 물가는 지난 3월의 큰 폭 상승세가 꺾이고 예년 수준을 되찾았다. 30일 경제기획원과 한국은행이 발표한 「4월중 물가동향」에 따르면 4월중 소비자 물가는 0.6%,생산자(도매) 물가는 0.3%가 각각 올랐다. 이에 따라 4월중 소비자 물가는 작년말 대비 3.3%,생산자 물가는 1.3%가 올랐으며 이는 작년 동기에 비해 0.3% 포인트,0.2% 포인트가 웃도는 것이다. 4월중 소비자 물가 0.6% 상승은 1월의 0·8%,2월의 0.7%,3월의 1.3% 상승에 비해 낮은 것이다. 이는 신경제 1백일 계획에 따라 공공요금이 더이상 오르지 않고 정부의 고통분담 호소에 따라 공산품과 개인서비스 요금이 안정세를 유지하는데 따른 것이다. 기획원 관계자는 지난해의 경우 연간 4.5% 올랐던 소비자물가가 지난해 4월까지 3.0% 오른 것을 감안할 때 올해 4월까지 3.3% 올랐지만 연간 억제목표인 5%를 지키는 것은 큰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부문별 소비자 물가동향을 보면 일반미 가격이 농가보유분 감소에 따른 출하량 감소로2.1% 올랐다.농산물은 과일류와 새로이 나온 풋고추 등 채소류 가격의 상승으로 전달에 비해 1.7% 상승했고 축산물은 사육두수가 감소한 돼지고기가격 상승(8.6%)으로 1.4% 올랐다. 수산물은 고등어,명태등의 어획량 증가로 0.9% 내렸다.공산품은 고등학생용참고서(8.0%),합판 가격(1.9%)이 오르고 금반지 가격(△1.2%)은 내려 전체로는 0.3% 상승했다. 공공요금은 지난해 말 시판된 하나로 담배가격이 시장점유율 제고로 물가에 반영되기 시작함에 따라 전체로 0.1%,개인서비스 요금은 사교육비와 아파트관리비,외식비 등의 인상으로 예년과 비슷한 수준인 0.7%가 각각 올랐다. 한편 4월중 생산자 물가는 나왕,미송 등 목재류 관련 제품이 1·4분기에 이어 계속 상승세를 보인 반면 쇠고기,달걀 등 축산물 가격은 내려 생산자물가 안정에 기여했다.
  • 한국정밀기기상사(앞서가는 기업)

    ◎첨단 오염측정기 개발… 시장 70% 석권/PH미터기 국산화… 수출까지/전사원 합심,해마다 「깜짝 제품」내놔/95년 BOD계측기 개발땐 20억 매출 우리 환경을 지키면서 세계 환경산업시장에서 「내로라」 할 수 있는 기업으로 일군다. 한국정밀기기상사(대표 장일선·서울시 구로구 가리봉동 345)는 직원이 모두 20명에 불과한 소규모이지만 환경보존의 「첨병기업」이다. 우리가 먹고 마시는 물을 깨끗하게 보존하기 위해 폐수나 오수의 수질 오염을 측정할 수 있는 환경오염 측정기기등을 개발 수입대체는 물론 세계 각국에 수출까지 하고 있는 것이다. 이 기업이 가리봉동에 조그마한 연구실과 함께 문을 연 것은 지난 72년.우리나라의 공업화가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었지만 실습용 이화학 정밀 분석기기도 대부분 수입품에 의존하고 있던 때였다. 당시 과학 기자재 전문 수입업체인 신한화학에 일반사원으로 근무하던 장사장은 정밀 분석 기자재의 개발에 높은 관심을 갖고 의욕적인 출발을 했다. 『분석기기에 대한 인식이 부족한 때였고 게다가 기업체·대학·연구소등에서는 수입 완제품만을 쓰려 하는등 어려움이 많았습니다.우리가 개발한 제품의 품질을 인정받는 과정이 가장 힘들었지요』 장사장은 설립 당시 가장 어려웠던 일은 국산품에 대한 인식의 전환이었다고 말한다. 그래도 곧 폐수 처리등 환경문제에 대한 관심을 쏟아야 할 때가 올 것이고 언젠가는 우수한 국산품을 찾을 것이란 신념 하나로 전 사원이 힘을 합친 결과 이 회사는 국내 분석기기 시장의 70%를 차지할만큼 전문제작 업체로 자리 잡았다. 특히 지난 86년에는 분석기기 가운데 가장 보편적이고 수요량이 많으면서도 전량 수입에 의존해오던 수소이온농도 측정기(PH미터)를 개발해 국산화하는데 성공,휴대용 측정기 NOVA 102와 202를 제작·공급했다. 이에따라 값 비싼 수입품에만 의존해야 했던 수요처의 경제적 부담을 절반 이상 줄어들게 해 약 2백만달러의 수입대체 효과를 가져왔을 뿐 아니라 싱가포르·파키스탄등에 1백만달러를 수출,우리나라가 전량 수입국에서 수출국으로돌아서게 했다. 그동안 어려움도 적잖았다.특히 측정기의전자회로 기판은 선진국에서 기술 이전을 해 주지 않아 시험용 제품을 분해해서 시제품을 만들어 시험해 보고 제대로 결과가 나오지 않으면 다시 분해,불량원인을 찾고 또 다시 시제품을 만드는등 시행착오를 수십여 차례 되풀이 한 끝에 10년만에 얻어낸 결실이었다. 87년 개발한 PH­미터기 NOVA303은 직사 광선 아래서도 선명하게 PH값을 읽을 수 있고 정밀도 면에서도 독일·일본·스위스의 제품을 능가하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같은 결과를 가져 오는데는 연구개발비로 연간 예산의 10% 가량을 투입해 왔기 때문이다.중소기업으로선 큰 비중이지만 낙후된 계측기 분야를 첨단 수준으로 발전시키는 것만이 살길이라는 생각에서였던 것이다.막중한 경비 부담을 감수하고 지난해엔 연구원들을 독일에 파견하기도 했다. 최근 집중적으로 연구개발중인 제품은 폐수오염 측정에 필수적인 BOD(생물화학적 산소 요구량)계측기. 생물화학적 산소 요구량 측정은 현재 폐수를 샘플링해 5일동안 배양한 후 그동안의 산소 소비를 통해 계산하는 방법을 쓰고 있지만이것은 실험 조작이 복잡하고 많은 장비와 인원을 필요로 한다.이같은 결점을 보완하기 위해 미생물을 산소전극에 부착시켜 급속배양하고 컴퓨터를 이용,3∼30분에 BOD지수를 알 수 있는 센서를 올해말 시제품 완성을 목표로 개발하려는 것이다. 장사장은 『하천 오염으로 폐수처리가 심각한 실정에서 배양 시간을 단축시키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현재 BOD계측기는 독일과 일본에서 생산판매하고 있지만 우리 제품 개발이 완료돼 정상가동되는 95년에는 약 20억원의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고 말했다.
  • 하반기 5∼6% 성장 전망/한은 분석

    ◎수출 호조 등 힘입어 뚜렷한 회복세 국내 경기가 2·4분기(4∼6월)부터 본격적인 회복세를 나타내기 시작,하반기 중에는 침체의 늪에서 벗어나 비교적 높은 성장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됐다. 1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최근 경제동향」에 따르면 국내 경기는 올 2·4분기부터 회복세를 보여 하반기에는 실질경제성장률이 5∼6%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수출은 미국등 선진국의 경기회복에 힘입어 높은 증가율을 보이고 건설투자 및 설비투자도 정부공사 조기발주와 투자심리 개선등으로 뚜렷한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물가는 농수산물의 「해거리」 현상으로 가격상승이 예상되고 공산품및 서비스 가격도 경기회복에 따른 수요확대로 오름폭이 확대돼 연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지난해의 4·5%보다 높아질 것으로 예상됐다.
  • 미 “대일적자 이번엔 해결” 각오/양국정상회담 앞둔 워싱턴시각

    ◎3주간 6개기관 동원,정책방향 점검/“일 부양책 덩치만 크다” 조심스런 반응 16일부터 워싱턴에서 열리는 미일정상회담을 앞두고 미국은 차제에 만성적인 대일무역적자를 과감히 개선하는 조치를 강구하겠다고 단단히 벼르고 있다. 관측통들은 클린턴 미대통령과 미야자와 기이치(궁택희일)일총리 회담의 핵심현안이 클린턴 새행정부 출범이후 더욱 긴장도가 높아진 양국의 통상문제가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물론 클린턴·미야자와 회담에서는 양자간의 통상긴장문제 뿐만 아니라 탈냉전시대의 국제질서확립,동북아의 정세검토에서부터 서방선진국의 대러시아지원강화,일본의 유엔안보리상임이사국가입,북한의 핵개발저지문제 등도 논의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이번 회담에 임하는 미국측의 기본입장은 클린턴도 이미 지적했듯이 일본의 계속적인 대미무역흑자를 줄이기 위해서는 공정하고도 동등한 시장개방이 이뤄져야 한다는 인식 아래 무역불균형의 고삐를 확실히 잡겠다는 것이다. 클린턴행정부는 지난 3주동안 6개 관련기관으로부터 파견된 관리들을 모아 대일정책의 기본방향을 총점검해왔다.이 특별점검팀의 공동위원장인 로저 앨트맨 재무차관은 미국과 일본간의 관계를 경제·안보할것 없이 전분야에 걸쳐 「머리에서 발꿈치까지」 재점검 했다고 설명하고 있다. 이러한 대일정책의 총점검은 비단 이번의 미일정상회담 대비는 물론 클린턴대통령의 임기중에 실천해 나갈 수 있는 장기적인 계획까지를 담고있는 바 그 핵심은 대일무역적자 축소에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지난해 미국의 대일적자는 4백90억달러로 집계되고 있다.이는 미국의 총무역적자 절반 이상이 일본으로부터 발생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미국은 일본에 대해 구체적인 무역보복수단을 제시하지는 않고 있으나 일본의 태도여하에 따라서는 강력히 대처한다는 방침을 누차 밝혀왔다. 미야자와총리는 이번에 워싱턴을 방문하기 앞서 「무역흑자」감축노력의 표시도 포함된 총1천1백억달러에 이르는 경기부양책을 13일 발표했다.이 부양책은 소비자와 기업의 구매력고양을 통해 일본경제를 침체에서 벗어나게 하고 동시에 외국의 수입상품을 사도록함으로써 무역흑자를 줄인다는 것이다. 미국측은 일본의 이같은 노력을 일단 평가하면서도 이 부양책의 내용을 좀더 구체적으로 검토해봐야 일본의 진실된 노력을 파악할 수 있지 덩어리의 외양만 보고 판단할 수는 없다는 등 매우 조심스런 반응을 보이고 있다. 미야자와총리는 지난 12일 도쿄에서 가진 미국기자들과 회견에서 『외부로부터의 압력이 우리의 변화를 촉진시킬 수 있다』고 말해 클린턴행정부의 대일통상압력이 그들의 무역흑자를 줄이는 계기가 될수 있음을 공개적으로 시인했다.이러한 미야자와총리의 태도는 이번 정상회담에서 클린턴대통령이 무역역조문제를 제기하면 수용하는 방향으로 노력할 것이라는 신호라고 할수 있다. 클린턴대통령이 대일정책 재점검팀으로부터 1시간이상 브리핑을 청취한 것은 이번 회담에서 양국간의 통상문제를 집중논의,어떤 형태로든 일본으로부터 성의있는 조치를 얻어내겠다는 결의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그러나 미국측은 무역적자등 일본과의 쌍무적 관계를 국제기구에서의 협력이나 대러시아원조확대 등과 연계시켜 협상을 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 「재정립」의 방법론(한국정신의 원류를 찾는다:10·끝)

    ◎민족 정체성 확립을 위한 캠페인/“민족자존의 전통이념 생활화를”/고유철학의 실체 구명에 모두가 나설때/「옛것」의 긍정적 측면 되살려 실천해야 깨끗한 정부를 만들려는 새 정부의 개혁의지가 최근의 결단에서 잘 나타나고 있다.내각 구성에서 몇몇 공직자가 도덕성 시비에 걸려 자리를 떠나야만 했고 곧이어 고위 공직자의 재산 공개과정에서 이와 같은 의지가 또한번 드러났다.국민들은 이제 막 출범한 정부에 대해서 기대를 걸어도 좋다고 판단한 것 같다.그러나 이런 판단은 좀 이른감이 있다.우리는 그동안 새로 수립된 정권들이 처음에는 참신하게 시작하다가도 1년이 못되어 원래의 상태로 회귀하는 사례를 수없이 보아왔기 때문이다.그래서 신악이 구악보다 더 심각하다는 세평들이 설득력있게 들리기도 한다. ○개혁에도 근원은 필요 털어서 먼지 나지 않는 사람 어디있냐는 논리에 의하면 이번 개혁의지에 철퇴를 맞은 사람들은 재수 없게 걸린 사람들이다.그러나 이런 개혁의 결단이 통과의례처럼 한차례 겪는 진통으로만 여겨진다면 새 정부에도기대를 걸만한 것이 없다.지금 드러나고 있는 치부의 형태는 단연 권력형 부정 축재의 유형에 들어간다.이러한 권력 엘리트의 부정사례는 빙산의 일각일 뿐이다.빙산의 큰 덩치는 아직도 바다 깊숙이 잠겨 있다.우리 사회는 전체적으로 곪아 있다.한국정신의 원류를 찾고 그 올바른 실체를 규명하는 일은 그래서 중요한 것이다. 이미 우리의 기억속에서 사라져 버린듯이 까마득한 지난해 대통령선거때의 사회상황을 떠올려 본다면 우리 사회에 도사리고 있는 문제들이 어떤 것들이었는지 단번에 파악할 수 있다.과거 우리 한국정신의 부정적 측면으로 목적달성을 위해서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탈법과 편법주의,돈과 향응 대접으로 사람들의 마음을 살수 있다고 생각하는 금력과 금권주의,자기 이익을 위해서는 상대방의 인격따위는 아랑곳 하지 않고 남을 비방하고 모함하는 맹목적 이기주의와 상호불신주의,혈연과 지연과 학연을 찾아 자기 욕심을 채우는 연고주의나 계층과 지역간의 갈등 등이 난무했다.과시주의와 과대 망상주의에서 발로된 자기 분수를 넘어 소비하고 소유하는 문제,이것이 부동산 투기로 연결된다.그리고 도덕성의 부재,과정과 절차를 존중할 줄 모르는 준법 의식의 일탈행위 등이다.우리 사회의 교통상황만 보아도 우리 사회의 문제들을 단적으로 파악할 수 있다고 외국인들이 말하기도 한다.과연 우리는 이런 사회도 등잔불만한 희망이 있다고 말할 수 있을까. 그동안 우리 사회의 난제들을 진단하고 이에따라 여러가지의 정부 대책과 처방들이 나오기도 했다.1960년대 3공화국은 국민의 내핍 생활,근면정신,빈곤퇴치,생산과 건설의식을 고취하는 재건국민운동을 벌였고 동시에 정정법을 발동하여 한차례 정치사회의 정화를 기도한바 있다.1970년대에 또한번 정치 불안과 사회불안을 극복한다는 차원에서 관기숙정(관기숙정)의 서정 쇄신 운동이 잠시 추진되기도 하였다.1980년대의 사회 정화운동역시 이러한 의도에서 진행된 처방이었다. 그러나 70년대의 관기 숙정과 서정쇄신 운동은 3선 개헌후에 밀어닥친 사회적 저항을 멈추기 위한 대책이었고 80년대의 사회정화 운동은 5공화국의 정통성 확립이라는 또 다른 방편으로 전개된 운동이었기에 잠시후에 흐지부지되고 말았다.어떤 것도 우리 사회를 근본적으로 변혁시키는 처방으로서는 미흡하였다.모든 시도가 실패로 돌아갔다.아마 이 모든 시도들 속에는 진정한 개혁의지가 결해 있었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한다. 사회의 불합리와 불의의 상태는 20년 전이나 30년 전이나 마찬가지이다.오히려 부정의 방법이 더욱 지능화되었고 그 규모가 엄청나게 커졌다.우리는 다시금 처음의 문제로 돌아온 것이다.도저히 해결될 것 같지도 않는 우리 사회의 엄청난 난제들 앞에서 때때로 우리는 좌절해 버리거나 「우리는 안돼」 「이제 우리는 틀렸어」라고 자학적인 표현을 서슴지 않는다.이럴때마다 우리는 습관적으로 행정부에다 기대를 걸어본다. ○단번에 해결할수 없어 그러나 정부는 언제나 불가능한 대책만 내놓는다.모든 일을 단번에 해결하겠다고 말하거나 모든 일을 뿌리째 뽑는다(발본색원)고 말하지만 그 뿌리는 너무나 깊어서 계속 존속된다.사회의 문제란 원래 단김에 해결되는 것이 아니다.역사상 어떤 사회도 단번에 완성되었다는 기록은 없다.선진 민주주의 사회가 수세기의 역사적 과정속에서 시행착오를 겪어와서 오늘에 이르렀고 지금도 실험하듯 신중하게 걸어가고 있다.다시 말하면 선진사회는 수없이 많은 실험과정을 거치면서 성숙해온 것이다.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한국정신의 부정적측면보다는 긍정적 측면들을 앞세워 그를 생활화하고 실천해가는 작업이 필요하다. 물론 사회의 문제들은 사회 지도층의 각성,그들의 솔선수범,정부의 합리적이고 도덕적인 통치방식에서 해소될 수 있다는 것은 너무도 당연한 사실이다.그렇다고 사회의 모든 문제가 구조적인 모순의 해결에서만 해소되는 것은 아니다.언제나 제도 전반의 개혁없이는 어떤 문제도 해결되지 않는다고 말하는 사람들은 언제나 크게 시작하지만 갑자기 그것도 이유없이 중단하고 만다.이제 우리 사회의 희망을 건 결단의 순간을 맞이하고 있다.또 한번 정치 권력층의 약속을 믿어볼 것인가 아니면 우리 모두가 기대해도 좋은 밝은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 어디서든,누구에게서든 우리 스스로가 당장무엇이든 시작해야 할 것인가. ○천리길도 한걸음부터 민주주의 사회는 결코 엄청난 계획에서 완성되는 것이 아니다.오히려 사회의 곳곳에서 이루어진 조그마한 실험들이 어우러져 완결된다.그래서 사회 전체는 작은 실험들의 전시장일 뿐이다.「첫 술에 배부를 수 없다」「천리길도 한 걸음부터」라는 우리의 속담에서처럼 우리에게 엄청나게 큰 문제로 다가오듯 느껴지는 우리 사회의 병리현상들을 그 문제가 발생한 근원에서 차근차근 해결하려는 노력과 결단력이 우리에겐 과거 어느때보다도 더욱 더 절실하게 요청된다.그래서 우리 사회의 문제를 내가 속한 가정 속에서 풀고 내가 속한 직장에서,또는 내가 살고 있는 마을이나 지역의 모임을 통해서,내가 참여하고 있는 친목단체에서 그리고 아무리 작은 것이라도 내 가까운 곳에서 그 첫걸음을 내딛는 용기와 결단이 요구된다.지금은 바로 이 작은 실험의 정신이 한국정신의 원류를 되찾으려는 우리에게 필요한 것이다.이제 막 시작한거나 다름없는 우리 사회가 걸어야 할 길은 아직도 멀다. □약력 ▲1943년경남 진주출생 ▲한국 신학대학 졸업 ▲연세대 대학원 졸업 ▲연세대 대학원 졸업 ▲독일 보쿰대(철학박사) ▲현연세대 교수 ▲저서:「현대사회의 이데올로기」 「사회구조와 삶의 질서」등 다수.
  • 실크 등 의류·카펫 집에서 세탁 가능/가정용 드라이클리닝세제 인기

    ◎작년부터 보급… 천소재에 폭넓게 사용/전용·풀먹임 용제 등 용보별 종류 다양/국산 300g에 9천원선… 주의사항은 꼭 따라야 봄옷을 하나둘 꺼내입는 요즘은 각 가정마다 옷장에 들어가야할 겨울옷의 세탁비 걱정이 앞서는 때이기도 하다.의류소비가 고급화돼 실크로된 블라우스·넥타이,울자켓등 고급소재의류가 많고 대부분의 겨울옷이 물세탁이 불가능,드라이클리닝을 위해 양복 한벌당 6∼7천원의 세탁비가 드는 세탁소에 맡겨야 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겨우내 먼지가 쌓인 커튼과 카펫등도 더 큰 걱정거리. 최근 이같은 고급소재의류및 가정용품의 드라이클리닝을 집에서 손쉽게 할수있는 가정용 세제가 시판되고 있어 알뜰 주부들에게 인기다. 지난해부터 보급되기 시작,백화점이나 슈퍼마켓등 일반 시중에서 쉽게 구입할 수 있는 가정용 드라이클리닝세제는 거의 대부분이 수입품.그러나 올1월부터 국산품이 개발,시판돼 좀 더 저렴하게 구입,사용할수 있게 됐다. 백화점등에서 쉽게 눈에 띄는 수입품으로는 국내에 비교적 일찍 소개된 「드라이E」제품을 비롯,하이백,프린스 드라이등이 있다.연방디벨럽상사가 일본에서 수입해 판매하는 「드라이E」의 경우 고급계면활성제가 주성분으로 양복 60벌을 빨수 있는 용량의 3백g들이가 1만6천원,양복 150벌정도를 빨수 있는 1천5백g들이가 5만8천원의 가격대다.그밖에 모포 스웨터 전용 용제와 여행시 휴대가능한 비닐 낱개 포장제품,와이셔츠와 마직 재킷등의 풀메김 용제등 용도별로 다양한 상품이 나와 있다. 국산품으로는 (주)선경인더스트리에서 개발,연희산업에서 시판하고 있는「홈드라이」가 있다.오렌지껍질에서 추출한 오일을 주성분으로 한 상태의 제품으로 시판가격은 수입품의 절반정도인 8천8백원(3백g)이나 아직 용량에 따른 다양한 제품이 나와 있지는 않다. 이들 세제로 세탁가능한 의류는 실크블라우스 오리털파커 울스웨터 명주한복 레이온속옷 담요 이불 커튼 카펫등으로 광범위한 편.양복1벌기준(실크블라우스2∼3장,양복바지2장과 동일분량)을 세탁하는데 물 10리터에 세제 한스푼(5g)이 소요된다.보통 섭씨 12∼25도 상온상태의 물을 사용해야 하며 세제와 잘 섞은후 세탁물을 접어 15∼20분간 담가 두었다가 2∼3회 살짝 헹궈 그늘에서 말린다.소매·깃등 찌든 부분의 때는 탈색실험을 한후 세탁전에 물로 적신다음 원액을 묻히고 가볍게 두드리면 된다. 한편 이 용제로 세탁할 때는 옷감의 종류에 따라 담가두는 시간및 헹굼·건조방법이 다르므로 조심해야 한다.용기에 표기된 주의사항을 소홀히 하면 자칫 비싼 옷을 망치는 수가 있다. 연희 산업 대표 김성연씨는『가정용 드라이클리닝제를 사용하면서 보통 물빨래 하듯이 헹구는등 주의사항을 지키지 않아 생기는 의류 사고가 간간이 있다』면서 『면스웨터등 헌옷으로 시험세탁을 해보고 손에 익숙해진후 고급의류세탁을 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 명분을 최고의 가치로(한국정신의 원류를 찾는다:9)

    ◎민족 정체성 확립을 위한 캠페인/원한국인의 실천덕목 선비정신/실생활에서는 검약·절제·청렴을 미덕으로/역사의식에서는 춘추철학과 지조를 신봉 지난 대선은 여러모로 한국현대사의 이정표를 제시하였다.우선 「신한국인」이라는 용어를 탄생시켰고 우리사회가 아무리 자본주의화했다지만 돈만으로는 안되는 심리가 남아 있다는 사실을 확인시켜 주었다.「신한국인」이라는 구호는 우리 모두 구태의연한 남루를 벗어 던지고 새롭게 태어나야한다는 의미를 함축하고 있다.우리가 한국인으로서 살아온 지난 세월이 결코 자랑스럽지도 떳떳하지도 못하다는 전제가 깔려 있는 것이다. ○돈아닌 가치관 보여줘 과연 우리민족이 살아온 지난 세월의 자취가 그렇게 초라하고 부끄러워 타기해버려야만 하는 대상일까? 그렇다면 강대국사이에서 민족고유문화를 지키고 오늘날까지 살아 남은 저력과 문화국가로서의 자부심은 어떻게 해석해야 할 것인가? 오히려 현재의 한국인에 대한 전면적인 부정과 지나친 자기반성이 부작용을 초래하게 되지 않을까 일말의 걱정이 앞서는 것은 노파심에 지나지 않는 것일까? 우리 역사상 미증유의 이민족 통치인 일제식민지시대에 잃어버린 민족적 자부심이 아직 회복되지도 않은 상태에서 지난 몇년사이 매스컴을 통해서 전개된 한국인의 자기반성을 짚어 보는 여러 기획들이 일제치하에서 이광수가 부르짖은 민족개조론의 변형이 되지않을까 우려되기 때문에 「신한국인」논의에 주목하지 않을 수 없다. 또 대재벌의 총수가 막강한 재력과 조직력을 앞세우고 돌풍을 일으키는듯 하더니 막상 선거결과는 예상득표수에 훨씬 못 미치는 15%에 불과하였다.『자본주의사회에서 돈이외에 무슨 기준이 있느냐』는 말이 교수사회에까지 공공연하게 통하는 현 시점에서 돈으로 승부하려던 재벌총수의 참담한 패배는 현한국인에게 잠재해 있는 다른 세계관과 가치관의 실마리를 확인하게 한다. 그러므로 신한국인상을 세우기 위해서는 현한국인상의 객관적인 이해·분석이 필요하고 현한국인의 원형이라할 역사속의 원한국인상을 재조명할 필요가 제기된다.흔히 전통을 단절시켰다고 진단되는 일제시대 전시기,다시 말하면 조선후기의 인간형이야말로 원한국인이며 그들의 세계관과 가치관을 재조명하고 그 시대의 시대정신을 밝히는 노력이야말로 한국정신의 원류에 접근하는 첩경이라 생각된다. 조선후기사회는 유교사회였다.유교는 시대에 따라 발전·변화하였는데 송나라 때에 이르러 형이상학적 우주론인 이기론을 성립시켜 성이학의 문호를 개창하였다.조선시대는 바로 이 성리학을 국학으로 수용하고 그 이념을 시대정신화한 시대였다.성리학을 공부하여 체질화시킨 학자들이 선비(사)이며 선비의 복수개념이 사림이다.이들은 수기치인을 기본으로 하여 수기의 단계에서 치열한 학문연마와 인격을 닦고나서 남을 다스리는 치인의 단계로 가는 사대부의 삶을 사는 것이 정석이었다.전자가 사의 단계라면 후자는 대부의 단계이므로 학자관료들이니 조선시대는 바로 학자관료들이 지배층이 된 시대였다.그들이 추구한 정신이 선비정신이라면 그 사회는 그것을 실천하는 장이었다. 선비정신은 의리와 지조를 중요시하는 정신이다.어떻게 인간으로서의 떳떳한 도리인의리를 지키고 그 신념을 흔들림없이 지켜내는 광조를 일이관지하게 간직할 수 있느냐가 최대 관심사였다.인간이 짐승의 무절제한 욕망이라는 차원에서 벗어나 인간다운 삶을 영위하기위한 방법론으로서의 인성론을 발전시킨 것도 그러한 맥락에서 이해된다.조선전기의 인심도심설이나 후기의 인물성동이론은 인간학에 대한 이론적 심화과정이며 정신적 가치에 대한 인식체계였다. ○조선 지식인들의 상식 인간의 본능과 물질을 최고가치로 인정하는 현대와 극명하게 대비되는 것이 조선시대이다.제2차 세계대전후 전세계가 미국을 중심으로 하는 자본주의체제와 소련을 주도국으로 하는 공산주의체제로 양분되었다고 하지만 자본주의든 공산주의든 물질·물적 기초를 우선가치로 인정한다는 점에서는 유물주의의 공통점을 내포하고 있다.특히 자본주의는 인간의 욕망을 극대화하고 그에 따른 경쟁을 부추김으로써 성장하여 왔던 것이다. 바로 이 물적 기초를 추구하고 그러한 체제의 유지논리인 공리주의나 실용주의에서 도출한 실리주의가 우리가 살고 있는 현대의삶의 기준이라면 조선후기사회는 명분을 최우 선으로 하는 명분주의 사회였다.어떤 일을 처리할 때 그것이 나나 내가족,내가 속해있는 집단이나 조직에 이득이 되느냐 해로우냐가 현대적 판단기준의 우선척도가 된 것이다.이러한 이해관계기준은 인간사이에도 그대로 적용되어 메마른 인간관계를 확대 재생산하고 있다.조선시대 사람들의 판단기준은 그 일이 명분에 맞느냐 안맞느냐가 가장 중요한 것이었다.그리고 명분을 얻느냐 잃느냐는 그 지식인의 사활이 달린 지식인사회의 상식이었다. ○실리사회 탁류 휩쓸려 그러나 현대적 실리주의 가치관은 조선시대의 가치덕목들을 하나같이 평가절하하였다.명분은 핑계로,의리는 깡패용어로,선비의 기개를 뜻하던 사기는 군대용어로 전락해 버렸다.소비가 미덕이 되고 청빈은 낡아빠진 구시대의 덕목으로 조소의 대상이 되고 말았다.동기나 과정보다는 결과만을 중요시하는 결과주의가 판을 치고 있다. 그 시대 지식인의 사명감과 책임의식으로 대변되는 선비정신은 실제생활에서 검약과 절제를 미덕으로 삼고 청렴과청빈을 우선 가치로 삼았다.시류에 영합하는 것을 비루하게 여겼고 역사의식에 있어서는 시시비비의 춘추정신을 신봉하였다.그들은 「청」자를 선호하여 청의,청백이,청요(현)직,청명등의 용어를 즐겨 썼다.이러한 가치관은 지식인사회에만 유효하였던 것이 아니고 사회저변에 확산되어 일반백성들도 「염치없는 놈」이란 말이 최악의 욕으로 인식하였고 예의와 염치는 인간으로서 갖추어야할 기본덕목이 되었던 것이다.또한 상부상조의 평화공존의 성리학적 이념은 개인생활이나 농촌공동체 뿐만 아니라 국가간에도 적용되어야 한다고 믿었고 그러한 논리로 편제되어 있던 동아시아 국제질서를 무력으로 흔들어 놓은 일본이나 여진족의 청을 「오랑캐」라 폄하하였던 것이다.또한 이미 망한 명나라가 임진왜란때 파병한 사실을 「재조지은」이라하여 국가간의 의리도 지켜야한다는 것이 그들의 세계관이었다.그것은 문화가치,특히 유교적 문화질서인 중화문화질서를 지키려는 의지로 표현되었고 조선이 명을 계승하여 그 문화의 정수를 답지하고 있다는 자부심으로 나타났다. ○국민적 자존심 찾을때 19세기 서세동점의 세계질서 재편과정에서 서양을 중심으로 하는 국제질서를 인정하고 거기에 적극 편입하려는 개화운동이 서양제국주의와 그에 편승한 일본세력을 인정하여 결국 친일파의 양산으로 종결되었다면,중화문화 보존논리인 위정척사운동은 시대의 흐름에 민첩하게 대응하지 못했다는 비판에도 불구하고 민족의 정체성을 보존하는 일관된 자긍성을 견지하였던 것이다. 조선이 미개하다는 암시를 깔고 있는 개화사상은 일제시대에 확고한 우위성을 확보하였고 광복후에는 서양에의 일방적 경도로 인한 근대화이론과 맞물려 대표적인 근대사상으로 각광받고 있다. 이제 세계가 제국주의적 힘의 논리에 회의를 품고 새로운 시대정신을 모색하고 있는 현시점에서 시급한 일은 손상된 국민적 자존심을 회복하여 한국인의 정체성을 분명히 하고 그것을 토대로 민족문화를 선양하는 것이다. □약력 정옥자 서울대교수·국사학 ▲1942년 강원도 춘천출생 ▲서울대 문리대 사학과졸업 ▲동 대학원졸업(문학박사)▲현 서울대 교수 ▲저서 「조선후기문화운동사」 「조선후기문학사상사」 「조선후기지성사」 등 다수.
  • 물가대책(새 경제팀의 과제:10·끝)

    ◎“성장과 양축” 임금안정 역점/수출금융 확대·가격규제완화 “2중고”/공공요금·공무원봉급 등 최대한 억제 올해 물가가 4∼5%대에서 지켜질 가능성은 그다지 크지 않다.성장우선으로의 정책전환으로 물가는 여러 거시지표들중에서 가장 큰 어려움을 겪을 것이 확실시된다. 성장쪽으로 경제정책의 추가 기우는 조짐들은 여러군데서 나타나고 있다.조순 전한은총재의 조기퇴진과 1백일 계획의 내용,과감한 경제규제해제는 안정에 있던 경제정책의 목표를 성장쪽으로 옮기려는 노력들임에 틀림없다. 성장중시는 당연히 물가불안을 가져온다.4%대의 성장률을 6%이상으로 높이려는 새경제팀에게 물가는 벗어버리고 싶은 족쇄로 여겨질 가능성이 크다.때문에 앞으로 물가정책은 우선순위에서 밀리고 경제규제해제로 정책수단마져 상당부문 상실,안정유지가 상당히 어려울것으로 보인다. 지난 2월말 현재 소비자물가는 전년말대비 1.5%가 올랐다.이는 전년 같은 기간의 1.3%와 비슷한 수준이다.그러나 3월이후의 물가는 전년도 보다 훨씬 어려워 보인다.공공요금의대부분이 2월중에 현실화됐고,3월들어 물가가중치가 2.5%나 되는 의보수가가 5% 올랐다. 이런 요인외에 정책전환 자체요인으로 물가는 상당한 부담요인이 발생할 전망이다. 신경제1백일계획은 수출금융을 확대하는 방안을 담고 있다.무제한으로 준비된 설비투자자금도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방출될 것이다. 경제규제완화로 인한 중앙정부의 물가정책수단 상실은 통화요인보다 더 물가에 위협적이다.기획원은 소주·맥주·라면등 29개 독과점품목에대한 가격조정 사전협의권을 행정규제완화측면에서 포기했다.지방자치단체의 시내버스·수도요금등에관한 조정권과 상업용 건물임대료에 관한 규제 역시 폐지키로 했다. 물가조절을 위해 중앙정부가 갖고 있는 정책수단은 거의 남아있지 않다.기껏해야 공무원봉급이나 정부투자기관 봉급,중앙정부가 결정하는 공공요금,물자비축자금등이 물가정책수단으로 남아있을정도다. 앞으로의 물가안정에 도움이 될 요인들도 없지는 않다.지난 몇년간 서비스 요금과 공산품가격의 가장 큰 인상요인으로 작용해 온 임금이 어느해보다도 안정될 것으로 보이는 점이 다행스럽다.경총과 노총이 전산업 10%이내의 임금안정에 의견을 모아가고 있고,임금 선도업체들이 정부가이드라인인 호봉승급포함 5%이내 임금인상에 뜻을 모아가고 있는점 등이 긍정적 변수들이다.새경제팀은 정책전환이 결코 안정을 포기하는 것이 아니라 안정과 성장의 균형을 이루는 것에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그러나 물가가 무너졌을 때 국민이 부담하는 고통은 성장이 느릴때의 그것보다 훨씬 크다는 점을 염두에 두고 정책의 묘를 살려가야 할 것이다.
  • 쿠웨이트에 미제 고급차 특수(세계의 사회면)

    ◎걸프전후 유럽승용차 인기 퇴조/“미는 구국의 은인”… 무조건 구매/올초 캐딜락 1백대 항구도착 즉시 팔려/GM 등 3사제품 시장 53% 점유 걸프전이 끝난이후 쿠웨이트인들 사이에 미국산 자동차 소비붐이 일고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가구당 평균 자동차 보유대수가 3.7대일 정도로 자동차광이며 걸프전 이전에 독일이나 영국등 유럽산 자동차를 선호했던 쿠웨이트인들이 걸프전 이후부터는 미국제 자동차를 그것도 대형 고급차만을 즐겨 찾고 있는 것이다. 쿠웨이트인들이 이처럼 미국산 고급승용차를 많이 사고 있는 것은 걸프전을 계기로 『미국산 승용차를 사줘야 한다』는 정서가 쿠웨이트인들 사이에 널리 퍼져있기 때문이다. 다시말해 걸프전으로 이라크에 반감을 갖고있는 쿠웨이트인들은 당시 이라크 침공을 무력화시키는데 주도적인 역할을 한 미국을 의식 이라크에 대해서는 다분히 감정적인 차원에서 이라크가 싫어하는 미국산 자동차를 의도적으로 구입하고 있는 것이다. 물론 쿠웨이트에도 마돈나에서부터 피자허트에 이르기까지 미국의 대중문화가 깊숙이 침투해있긴 하지만 미국산 자동차가 이처럼 인기를 끄는 것은 이례적인 현상이다. 이때문에 이라크의 침공이후 쿠웨이트는 미국산 고급승용차를 가장 많이 수입하는 나라가 됐다. 여기에다 걸프전으로 55만대에 이르던 쿠웨이트 자동차 가운데 35만여대가 파손되거나 약탈당했기 때문에 쿠웨이트는 요즘 「자동차 판매원들의 낙원」으로까지 불리고 있다. 쿠웨이트인들은 걸프전 이후 지금까지 제너럴 모터스와 포드및 크라이슬러사등 미국 자동차 3사 제품을 10만여대나 구입한 것으로 나타났다.이들 자동차 3사가 쿠웨이트 자동차시장의 무려 53%를 차지하고 있는 것이다. 걸프전 이후 쿠웨이트인들은 과거 즐겨 찾던 「자가르」나 「벤츠」등 유렵산 고급 승용차 대신 크라이슬러사 제품인 「시보레 카프리스」등 미국산 승용차로 바꾸고 있다. 특히 올 초에는 1백대의 캐딜락 승용차가 컨테이너에서 짐을 풀기도 전에 쿠웨이트인들에게 모두 팔리는 호황을 누리기도 했다. 쿠웨이트인들의 이같은 심리를 잽싸게 알아차린 미국 자동차 업계도갖가지 아이디어를 동원 톡톡히 재미를 보고있다. 제너럴 모터스사는 걸프전 이후 1t픽업 트럭의 차량 이름을 「패트리어트」로 바꿔 쿠웨이트인들로부터 큰 인기를 얻고있다. 걸프전때 이라크의 스커드 미사일을 격추시킨 미국의 패트리어트 미사일을 쿠웨이트인들에게 떠올리게 한 것이다. 제너럴 모터스사는 이로인해 이 차량 수출의 25%에 해당하는 물량을 쿠웨이트에서 소화해내고 있을 정도다. 이같은 현상에 대해 이 회사의 한 관계자는 『쿠웨이트인들은 걸프전 이후 미국 자동차를 사야한다는 어떤 정서를 갖고 있는 것이 틀림없다』고 지적했다. 이와함께 걸프전 이후 쿠웨이트의 교통사고율이 높아지고 있는 현상도 눈길을 끄는 대목이다. 걸프전때 이라크에 점령당하고 있는동안 교통법규를 그리 중요하게 여기지 않는 이라크의 영향을 쿠웨이트 운전자들이 부지불식간 받았다는 분석이다. 쿠웨이트에서는 지난해 1만3천여건의 교통사고가 발생하는등 개인당 고속도로 교통사고율이 세계에서 5위를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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