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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1세기 담론-생명을 말한다](14)생태경제학자 강원돈 박사

    ▲경제의 사전적 의미는 ‘인간생활에 필요한 재화나 용역을 생산,분배,소비하는 모든 활동과 그것을 통하여 이루어지는 사회적 관계’로 규정돼 있습니다.여기에 ‘생명’이라는 접두어를 붙이는 것이 ‘역전앞’처럼 중복이라는 느낌이 듭니다. ‘생명경제’란 용어를 쓰는데는 두가지 이유가 있습니다.하나는 ‘인간 생활에 필요한 재화나 용역의 생산,분배,소비’의 균형이 깨져 생명을 위한 경제의 본 뜻이 희미해졌기 때문입니다.또 하나는 인간 생활에 필요한 재화나 용역은 결국 생태계로부터 취해 다시 생태계로 돌려 주는 순환구조여야 하는데 인간의 탐욕이 대량생산 대량소비의 악순환 구조를 만들다보니 이 순환이 깨져 버렸습니다.그 결과 첫째 생태계를, 즉 생명군(生命群)을 죽이고,둘째 후손이 사용해야 할 자원을 고갈 시키며,셋째 환경을 오염시켜지구를 살기 힘든 곳으로 만들었기 때문입니다. ▲생태계는 환경문제이고 생산·분배구조는 경제문제인데양자를 묶는 까닭이 있습니까. 물론입니다.두 문제가 다 넓게는 인류,좁게는 자본의 탐욕에연유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대량생산 대량소비 구조하에서 빈곤문제와 생태계 파괴가 동시에 이루어진다는 말이겠군요. 그렇습니다.제가 보기에는 1992년 ‘리우 환경회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환경문제 해결의 길이 보이지 않는 것은경제대국들의 성장 강박증 때문입니다.이들은 여전히 대량생산과 대량소비 구조를 버리지 못하고 있습니다.개인의소득이 높아지면 욕구가 높아지고 높은 욕구는 더 많은 생산을 부추기는 악순환의 구조 말입니다.물론 포드식 대량생산 시스팀 대신 고급 다품종 소량생산이라는 신경영이도입되기는 했지만 욕망의 확대충족이라는 성장논리에서벗어나진 못했습니다.동구 멸망후 신자유주의는 이 모순구조를 더 확대 시키고있습니다. ▲‘제3의 길’은 신자유주의 대안이 못된다고 보십니까?. 케인즈식 복지모델은 진작 한계가 드러났지요. 그 대안으로 나온 것이 ‘일하는 복지’인데 이것도 자본의 야수성을 그대로 둔채 복지의 방법만 손질한 것이어서 한계가 있다고 봅니다.‘일하는 복지’의 핵심이 말 그대로 직업교육을 통해 재취업 시킨다는 것인데 기술의 개발속도가 워낙 빨라 한번 탈락하면 다시 따라 잡기가 어렵습니다.그러니까 열심히 교육을 받아 재취업한 사람이 예전 급료의 40% 받기가 일쑤지요.그나마 대부분 임시직이고…,지금 정부의 실업률 통계도 일시 취업을 포함한 것이기 때문에 실상은 정부의 통계보다 훨씬 심각 합니다. ▲결국 그 대안은 무엇입니까. 자본의 중립화 입니다.자본의 사유를 금하자는 것이 아니라 자본의 무한 욕구에 대한 제동장치를 만들자는 겁니다. ▲그것을 강제하면 자본주의 틀을 바꾸는 것 아닌가요. 노동이 경영에 참여하는 공동결정제도를 도입하는 겁니다.그래서 자본의 이해관계로 인해 노동이 희생되지 않도록하자는 것입니다. ▲노동자 권한이 강화되면 생산성은 떨어지는 것 아닙니까. 독일의 철강산업과 석탄산업이 이 제도를 도입했는데 세계최고의 생산성을 구가하고 있습니다. ▲자본의 무한 욕구를 제한하면 대량생산으로 인한 생태계파괴를 막을수 있다는 말은 납득이 갑니다. 자본과 노동의견제와 균형도 그렇고…, 그런데 실업자문제는 별개인 것같습니다. 기술이 계속 발전하는데 따라 일자리가 계속 줄어드는 문제 말입니다. 잘 아시겠지만 1993년 독일의 폴크스바겐 자동차 회사 예가 있지요.그 때 회사는 노조에게 20% 감원 아니면 노동시간 단축과 임금삭감,양자택일을 요구 했습니다. 결국 노조가 노동시간 단축과 임금삭감을 받아들였지요.소위 일자리나누기 입니다. ▲임금이 깎이면 가계를 줄여야 하는데 기술이 더 발달하면 노동시간을 더 줄이고 임금을 더 삭감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열쇠는 거기에 있습니다.가계 지출을 줄일수는 없지요.그러면 어떻게 해결 하느냐.남는 시간을 골목이나 마을 단위의 품앗이 노동으로 채웁니다.즉 일정한 단위에서 목수에소질있는 사람,정원사 자격증이 있는 사람,그밖에 자동차수리,컴퓨터 전문가,페인팅,도배,배관,가전제품 수리 등다양한 기능을 가진 사람들끼리 품앗이를 하는 겁니다.그러면 가계부 적자를 해결하면서 창조적 노동을 통해 보람을 찾을수도 있습니다.또 지역 공동체가 형성돼 삶의 질도높아지고…. ▲그것만 가지고 자본의 식욕을 억제할 수 있을까요?. 세계화 이후 자본은 이익을 찾아 국경을 마음대로 넘나들고 있습니다.말하자면 세계화 경제란 자본의 세계화인 셈입니다.그에 비해 노동은 이동이 자유롭지 못합니다.노동이 근거지를 옮기려면 새로운 언어,문화에 적응해야 하고또 혈연을 떠나 부초처럼 되기 때문에 간단치 않습니다.이렇게 한쪽은 유리한 곳을 찾아 마음대로 날아 다니고 한쪽은 고정된 위치에 있으니 자연히 불평등 계약이 성립될 수밖에 없습니다. 결국 노동의 유연성이란 노동자가 아닌 사용자의 자유를 신장하는 것입니다.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노동력,자원,금융이 지역에서 순환되는 지역경제라야 합니다. ▲지역단위의 자급자족을 말씀하시는건가요. 가내 수공업 수준의 자급자족이 아니라 자원과 노동력,생산성을 고려한 지역경제는 여러가지 이점이 있습니다.제일급한 것이 식품인데 전국 단위의 식품의 경우 우선 원자재와 상품의 물류비용, 그 과정에서 낭비되는 자원이 얼마입니까.또 장기간 유통시키려면 필연적으로 방부제가 들어가야 합니다.지역단위 생산과 유통에서는 재고가 남지 않고물류비용이 안들고 방부제를 사용하지 않아도 됩니다. 옛말에 ‘100리 밖에서 온 것은 먹지 말라’고 했는데 그냥생긴 말이 아닙니다. 식품 뿐 아니라 모든 산업이 나무의잔뿌리처럼 지역에 기반을 두어야 합니다. 경제가 그렇다면 정치도 자연히 따라 가는 것인데 이를 지역 자치의 생명력이라고합니다. 동양의 이상국가 단위가 닭우는 소리가들리는 범위라고 하지 않습니까. ▲유사한 모델이 있습니까. 일일이 설명하기는 어렵지만 독일이 지역경제를 바탕으로일어선 국가입니다. 일례로 독일의 은행 수신고 70%가 지방은행에서 나온다면 납득이 가겠지요?▲그렇게 되기 위해서는 제도적인 뒷받침이 필요하겠습니다. 먼저 토지의 반(半)공개념이 도입돼야 합니다.땅이 투기대상이 돼서는 안되기 때문입니다.다음에 조세제도가 바뀌어 명실상부한 자치정부가 돼야 합니다.지금처럼 중앙정부에서 교부금을 타다 쓰는 지방자치는 허울 뿐인 자치입니다.이렇게 소단위 자치가 살아야 경제가 고루 활성화 되고생태계도 건강이회복 됩니다. 김재성 논설위원. △강원돈박사 약력. ▲1955년생▲한국신학대학,동대학원 졸업▲독일 함부르크대학교 신학박사(생태학적 노동개념)▲한국신학연구소 번역실장,학술부장 역임,▲현재:서울 강남구 은혜교회 목사,아시아경제윤리연구소소장,한국생명학연구원 연구지원처장,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신학전문위원,한신대,서울신학대학,배재대학 출강,▲저서:‘물의 신학’‘‘살림의 경제’▲역서:‘경제윤리 1,2’(A 리히) ‘하느님의 정치경제와민중운동’(U 두흐로) 외 10여권. ■생태경제학이란. 경제의 지구화가 급속히 진행되는데 각국의 금융,기업구조와 노동시장이 이에 제대로 적응하지 못해 사회 혼란이야기되고 있다.우리나라의 경우도 국제통화기금(IMF) 관리체제가 시작된 후 신자유주의적 구조조정은 짧은 기간에우리 사회에 급속한 변모를 가져다 주었다.실업률이 더 높아졌고 빈부의 격차는 더 커졌고 자본과 노동의 세력관계에서 노동은 더욱 불리한 위치로 몰렸다. 이같은 현실 속에서 좀더 인간적이고 좀더 사회적이고 좀더 생태 친화적인 세상을 꿈꾸는 사람들이 생겨나기 시작했다.이들은 경제,금융정책 등이 자본의 요구만을 일방적으로 충족시키는 상황에서 이 정책들이 사회정책과 복지정책 그리고 환경정책과 결합되기를 바라는 것이다.그리고여기에 시민들이 참여하여 사회적 합의를 도출해 내고 그바탕 위에서 모든 정책들을 조합하는,과정이 자리잡기를바라는 것이다. 이들은 ‘경제는 효율적이어야 한다’는 것에 대해 동의한다.한정된 자원을 가지고 많은 사람들의 욕망을 충족시켜야 하기 때문이다.그리고 시장은 경제의 효율성을 실현시키는 한 수단이라는데 대해서도 동의 한다.그러나 이들은 시장이 거기서 파생되는 문제들을 스스로 해결하지는못한다고 생각 한다.따라서 그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정치적인 판단과 개입이 필요하다고 본다.더많은 공익을 실현하기 위해서 시장의 규율을 제도화 해야 하는데 이과정에서 정치의 개입이 불가피 하다는 입장이다. 기독교 사회윤리를 공부한 강원돈(姜元敦)박사는 상생의순환원리 관점에서 오늘의 신자유주의 경제를 비판하고 그대안을 말한다. 강 박사는 “본질적으로 무한 확장의 욕구를 가지고 있는 자본에 시장을 맡겨 두면 언젠가는 자본자체가 무너진다”고 말한다.이는 사자의 장애물을 없애버리면 토끼와 사슴의 멸종으로 결국 사자도 굶어 죽는 원리와 같다. 그 반대의 경우 역시 서구가 일찍이 경험했던 복지병처럼 자본도 노동도 공멸하는 결과를 낳는다.‘생명경제’는 이같은 모순을 극복하고 노동과 자본 뿐 아니라 생태계까지도 공생할 수 있는 길을 모색하는 경제학이다.
  • 유명 식품회사, 음료·빙과등 불량원료 사용

    유명 식품회사에 음료류와 빙과류를 자기상표부착(OEM) 방식으로 납품하면서 식품위생법을 위반한 식품제조업소들이무더기로 적발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여름철을 맞아 유명식품회사에 납품하는 식품제조업소 49곳에 대해 특별단속을 벌인 결과 먹는 물 수질기준에 부적합한 지하수나 허가외 원료를 사용하는 등식품위생법을 위반한 15곳을 적발,관할관청에 행정처분 등의 조치를 취하도록 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번에 적발된 식품제조업소들은 롯데제과,롯데삼강,해태제과,동원F&B,오뚜기,웅진식품 등 국내 굴지의 식품회사들과 OEM계약을 체결한 하청업체들로 여름철 성수식품인 음료,빙과류를 비롯해 국민 다소비 식품인 과자류,면류제품을 생산,납품하고 있다. 식약청은 하청업체에서 납품된 제품이 일부 사용된 제품은해태제과의 ‘하몬스’‘쵸코버터링’‘버터링’ 등 과자류,롯데제과의 ‘빙하시대’ 등 5개 빙과류,동원F&B의 ‘매운맛우동’‘생우동’ 등 7개 면류와 ‘동원고기만두’,오뚜기의 ‘옛날당면’ 등이라고 말했다. 식약청에 따르면 경기이천시 소재 H제과,전북 김제시 L물산,충남 아산시 D냉동식품 등 하청업체들은 이들 유명 식품회사에 수질검사에서 부적합 판정을 받은 지하수를 사용하거나 불량품 판정을 받은 원료를 사용한 제품을 납품한 협의다. 식약청 관계자는 “여름철을 맞아 OEM 방식 납품회사 제품에 대해 위생관리를 철저히 하겠다”고 밝혔다. 김용수기자 dragon@
  • 베이징 선정의 의미

    베이징이 2008하계올림픽 개최지로 선정된 것은 여러가지의미를 함축한다. 우선 베이징이 아시아의 중심도시로 발돋움할 본격적 기반을 마련했다는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이는 더 나아가 중국이 막 시작된 21세기에 아시아는 물론 세계의 중심국으로발돋움할 채비를 갖췄음을 뜻한다. 사실 베이징은 중국의 수도로서 무한한 잠재력을 지녔음에도 불구하고 아직 제 가치를 인정받지 못한 채 지구촌의 변방에 머물러 왔다. 지난 64년 일본 도쿄와 88년 서울이 올림픽을 유치하면서 국제도시로서의 명성을 쌓은데 반해 베이징은 ‘올림픽 유치에도 실패한 미완의 도시’라는 평판을 벗지 못했다.베이징은93년 IOC 총회 때 2000하계올림픽 유치에 나섰으나 호주 시드니에 2표차의 뼈아픈 패배를 경험한 바 있다.따라서 이번승리는 베이징이 2번째 도전만에 얻은 값진 결실이다. 베이징 승리의 또다른 의미는 지구촌 최대의 축제를 주도함으로써 중국이 국제사회의 일원으로서 본격적인 참여를 개시하게 됐다는 점이다. 이는 올림픽이 비록 도시 개최이기는 하지만 결과적으로 중국이 국제무역기구(WTO) 가입과 미-중 관계의 회복 등 스포츠 외적인 효과를 얻는데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의미들은 베이징 승리의 원인과도 맥을 같이 한다. 파룬궁과 티베트 점령 등 종교와 인권문제에서 큰 약점을 가졌음에도 불구하고 IOC 위원들이 표를 준 의도가 중국을 국제사회의 동반자로 끌어들이려는데 있었다고 보아야 하기 때문이다.중국 역시 국민들의 90% 이상이 올림픽 유치를 열망한다는 사실을 내세워 IOC위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물론 올림픽 유치에 나섰다가 한차례 고배를 마신데 대한동정심이 작용했고 서방 도시들인 프랑스 파리 및 캐나다 토론토의 지지표가 분산되는 바람에 어부지리를 얻었다는 분석도 있다.그러나 더 큰 이유는 중국이 ‘살기 좋은 베이징 건설’이라는 기치 아래 인권문제 개선을 약속하는 등 국제사회의 호응을 얻어낸데 있다. 베이징 유치위원회의 한 관계자는 “베이징의 올림픽 유치로 중국이 아시아의 중심국가로 확실히 자리매김하게 됐다”고 의미를 부여한 뒤 “중국이 비로소선진국 대열에 들어서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베이징 김규환기자 khkim@. ■베이징은 어떤 곳. 베이징은 중국 허베이성 중앙부에 자리잡은 중앙정부 직할의 수도로서 3,000여년의 도시 역사를 자랑한다. 1420년 명나라 영락제가 ‘베이징’으로 이름을 정하기 이전부터 800년 넘게 수도로 자리매김해왔고 남한 면적의 16%에 해당하는 1만6,807㎢의 크기에 1,200만 인구를 가진 오늘날의 거대도시로 발전했다. 연평균 기온은 10도,올림픽 기간인 7월 중·하순 평균기온은 29도 안팎이다. 도시 관문으로 베이징 공항을 이용하고 있으며 연간 수용인원은 3,500만명에 이른다.시내 지하철 총연장은 54㎞에 불과해 335㎞(국철 포함)의 서울보다 빈약하지만 베이징시는 2005년까지 이를 100㎞로 연장할 계획이다.공장과 가정의 화석연료 이용에 따른 도시 환경 문제 또한 2005년까지 소비연료 75%를 천연가스 등 청정연료로 대체함으로써 해결해나갈 계획을 세웠다. 올림픽 기간 동안 사용할 37개 경기장 가운데 15개는 이미완공했고 22개 경기장은2007년까지 완공할 계획이다.베이징은 이를 위해 도시 북부 지역에 1,215㏊의 거대한 올림픽공원을 조성중이다. 베이징 김규환특파원
  • [먹거리 축제를 찾아서] (37)봉성 돼지숯불요리

    “돼지고기 맛도 요리에 따라 엄청나게 달라집니다” 이번 주말 경북 봉화군에 가면 특이한 돼지고기 맛을 만나보게 된다. 제5회 봉성 돼지숯불요리축제가 14,15일 이틀간 봉화군 봉성면 봉성장터와 봉성초등학교 운동장에서 열린다. 봉성 돼지숯불요리는 1010년 고려 현종 때부터 내려 온 지역의 토속음식.당시 봉성장터를 오가는 보부상들이 즐겨 먹었다. 이 요리는 소나무 숯을 부채로 부쳐가며 토종 돼지고기를익혀 먹는 게 특징이다.소나무 향기가 나는 담백한 맛이 미식가들의 구미를 당기기에 충분하다.익힐 때 지방이 분해돼 시중 돼지고기 요리보다 콜레스트롤이 적다.봉화지역에서기른 암퇘지만을 사용한다. 함께 나오는 나물과 야채도 이 곳의 자랑거리다.당귀,취나물,상추,양파 등 봉화에서 재배한 무공해 나물이다.고기를먹고 난 뒤 나오는 눌은밥도 빼놓을 수 없는 별미다. 500g 2인분에 8,000원으로 4인 가족이 3인분만 주문해도충분히 먹을 수 있다.지난해 축제에는 2만명이 찾아 3,250㎏(돼지 400여 마리)의 돼지고기를 소비했다. 관광객들이참여하는 다양한 행사도 펼쳐진다.찰흙으로 돼지 만들기,요리 대회,걷기대회,시식회,제기차기,윷놀이 등이 열린다. 주변에는 물 좋기로 유명한 다덕과 오전약수탕이 있고 도립공원 청량산과 청옥산자연휴양림,도산서원,도산온천,안동 하회마을도 가 볼만하다.눈꽃열차로 유명한 승부역도 인근에 있다.문의 봉화군청 위생계(054-679-6175). 봉화 한찬규기자 cghan@
  • [21세기 담론-생명을 말한다] (13)이윤하 건축설계 ‘노둣돌’ 대표

    ●나무집이나 흙집은 누구나 한번쯤 생각해 보는 꿈입니다.그러나 생태주의자들이 말하는 이상이 실현되려면 도시가해체돼야 하는 것 아닌가요. 생태건축의 지향은 농촌이든 도시든 인간을 포함한 생태계가 더불어 살 수 있는 공간으로 꾸려 나가자는 것입니다.구체적 실천으로 에너지 절약,빗물 활용,생태녹화,쓰레기다이어트,공동체회복형의 주택 및 도시를 만들자는 겁니다. ●한마디로 ‘생태 도시’라는 말도 성립된다는 것인가요. 물론이지요.엊그제 미·일 정상회담에서 기후협약을 사실상 파기했는데 지구 온난화 문제가 지금 얼마나 심각합니까.도심의 빌딩에서 사용되는 에너지가 얼마나 되는지 정확히는 모릅니다만 이 에너지만 절약할 수 있어도 온실가스 문제는 상당히 도움이 될겁니다.특히 공장이나 수송에너지와 달리 빌딩 에너지는 비생산적 소비입니다.만일 태양열과 태양광을 이용해 주택이나 빌딩의 전기,전등을 대체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겠습니까.그런 것들을 연구하고활용해 보자는 것이 생태건축의 철학입니다. ●생태주의와 과학기술은 상충하는 줄 알았는데 그렇지 않을수도 있군요. 철학적 기조가 다릅니다.환경관리주의는 오염된 물은 정화하면 되고 어떤 기술이 편의를 제공하는 대신 발생하는문제는 또다른 기술로 해결하면 된다는 기술 낙관론입니다.반면에 생태중심주의는 자연의 순환에 역행하지 않는 기술을 개발하는 것입니다.풍차,수력발전,태양광과 열이용기술이 그런 것들입니다. ●태양열 주택은 한 때 많이 장려했으나 실용성이 없는 것으로 판명난 것 아닙니까. 축적된 기술도 없이 에너지 파동 시류를 타고 반짝하다말아 소비자들의 신뢰를 잃은 건 사실입니다.아직은 전기보다 비경제적이지만 어쨌든 실용되고는 있습니다.이번에무주에 있는 ‘푸른꿈 고등학교’를 태양열과 태양광을 이용해 전기를 자급하고 옥상을 잔디밭으로 가꾼 시범적인생태 건물로 지었습니다.이 학교는 생태교육을 특성화 하기 위한 대안학교 입니다.‘남을 딛고 올라서야 살수 있다’는 서열식 경쟁주의가 아니라 인간과 인간,인간과 자연계가 서로 유기적으로 연결돼 있는 생명공동체라는 의식을심어주는 곳입니다.따라서 자연친화적인 시설 자체가 교육적 효과를 발휘 합니다. ●문제는 비용인 것 같은데요. 약 2억5천만원 정도 들었는데 정부 보조가 50% 정도 됩니다.가정용 태양열 에너지 시스팀은 4인가족 기준약 3천만원 정도면 됩니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50% 보조를 준다 해도 목돈 넣어놓고본전 뽑으려면 까마득 하니 별로 인기가 없을 것 같습니다. 4∼5년이면 시설비를 건질수 있습니다.그러나 경제성만따져서는 하려는 사람이 없겠지요. 그래서 말인데,일본은태양열 시설에서 나오는 전기를 정부가 비싼 값에 사고 싼값의 전기를 공급해 주는데 우리나라도 이런 방식을 도입해야 합니다. 우선은 예산이 많이 들지만 결과적으로 이익이니까요. ●예산지원은 못하더라도 정책적 뒷받침이라도 해줘야 할것 같습니다. 태양광을 이용한 교통안전 시설물 같은 것은정부가 개발비를 지원하고 적극 권장해야 할텐데요. 호주 정부는 시드니 올림픽 메인 스타디움을 생태건축가들에게 맡겨 친환경시설로 만들었습니다.우선 쓰레기 매립지인 메인스타디움 인근을 생태공원으로 꾸민 것을 비롯해태양광과 태양열로 조명과 난방 및 온수를 해결하고 빗물을 받아 화장실 등 일반용수로 사용토록 했습니다.당시 이를 총지휘했던 책임자가 얼마전 정몽준(鄭夢準, 월드컵 조직위원장)의원과 고건(高建)시장을 만나 환경월드컵을 권고 했는데 날짜도 촉박하고 예산도 없어 불가능하다는 대답을 들었습니다.월드컵은 그렇다 치더라도 정책입안 당국의 마인드가 문제입니다. 정부 청사 등 공공건물에 실험적으로 자연에너지 시스팀을 도입하면 기술개발에도 도움이되고 에너지 절약 홍보효과도 있을텐데 그런 발상 자체를안하는 것이 문제입니다.철도역·우체국 등에 이런 시설을한다면 전기를 아끼는 것이 문제가 아니라 청소년들의 창의력 계발에도 도움이 되고 일거 삼득쯤 될것입니다. ●100% 자연 에너지 시스팀은 실험적 성격이 있으니까 어렵더라도 빌딩건축때 허가조건으로 얼마 이상 예술 조형물설치를 의무화 한 것처럼, 실내 조명의 몇% 정도는 태양광이용시설을 의무화 하는 방법을 생각해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번에 제가 강원도 동해시에 있는 한 교회의 의뢰로 십자가탑에서 빛을 받아 지하실 조명에 사용하는 시설을 하는 중입니다.당구의 드리쿠션처럼 빛의 반사를 이용해 지하실로 끌어 오는 겁니다.이런 것이 바로 기술과 생태주의접목인데 빌딩의 창에도 최대한 자연광을 활용할 수 있는여러가지 기술이 있습니다. ●경제적 부담을 감수하고 수용하는 것 말고는 시민이 참여할 수 있는 길은 없군요. 요즈음 도심은 폭우가 조금만 쏟아져도 금방 물난리가 납니다.도시 전체가 포장이 돼버려 물을 한방울도 가두지 못하고 흘려 보내니까 금방 하수도가 넘치거든요.우리나라는비가 조금만 오면 홍수,조금만 가물면 물부족을 겪는 나라입니다.그런데 집집마다 빗물을 받아 두었다가 일반용수로사용하면 수도요금이 절약 되고 정부의 물공급 부담도 덜어주는 것이 되지요.이 시설을 하는데 50만원 내지 100만원이면 되는데 마음이 문제이지 돈 문제는 아니라고 봅니다.좀 더 여유가 있으면 옥상에 흙을 얹어 잔디도 심고 채소도 심으면 금상첨화지요. ●생태주의 건축에서는 소재의 획일화를큰 문제로 삼지요?그런데 실내 욕실과 상하수도가 들어가는 이른바 현대 주택에는 시멘트 말고 달리 방법이 없다고 합니다. 생명과 가장 가까운 것이 흙인데 서구 건축이 들어온 이후 흙은 가난의 상징이 됐고 시멘트는 근대화의 상징이었습니다.그러나 이제 시멘트의 유해성이 알려지면서 흙집을찾는 사람이 많아 졌습니다. 단층 주거지라면 굳이 시멘트로 지을 이유가 없다고 봅니다.주 소재는 흙으로 하고 시멘트를 보조 소재로 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나무 집은 어떻습니까. 우리나라는 임야가 70%인데 나무집 보급율이 4∼5% 밖에안됩니다.일본 45%,미국 90%에 비하면 너무 낮은데 앞으로많은 연구가 필요 합니다. ●비싼 것이 문제이지 소비자 선호는 높을 것 같은데 방법이 없나요. 우리나라 임야는 땔감용으로 밖에 쓸 수 없는 잡목이 대종을 이루고 있습니다.그런데다 산이 험하고 임도(林道)개발이 안돼 원가가 많이 먹힙니다.이를 개선 하려면 지금이라도 연차적으로 경제림으로 바꿔야 합니다. 김재성 논설위원. △이윤하씨 약력. ▲1963년생,시인,건축가. ▲관동대학교 이공대학 건축과 졸업▲건축사무소 ‘노둣돌’ 대표▲생태건축연구소공동대표▲호서대학 부설 전산전문학교 졸업설계 강의 ▲참여연대 아파트공동체 연구소 실행위원▲1992년 한길문학 시인 등단,공동시집 ‘산정의 철쭉은빛갈이 곱다’ 외 다수 발표▲건축 평론집,‘아홉건축가와 아홉무녀’▲경남 산청 간디학교 단지 설계,전북 무주 푸른꿈고등학교 마스터 플랜,등 다수. ■ 생태건축의 경향. 서구 건축문화가 이 땅에 이식되면서 건축소재와 미학 뿐아니라 수용자들의 의식까지 바꾸어 놓았다. 따라서 전통목수들은 절이나 문화재 보수, 그것도 없으면 철근 콘크리트 거푸집을 짜거나 내장목수로 생계유지를 하고 있는 형편이다. 또 품앗이로 서로의 집을 지어주던 공동체 문화는전문가들의 손으로 넘어 갔다.집에 대한 인식도 크게 변하여 이웃과 더불어 사는 보금자리가 아니라 자본의 상징이자 이기적 가족단위의 은둔처로 변질되어 버린 것이다. 최근들어 생태마을 만들기가 여러곳에서 시도되는 것은취락구조에서 부터 설비 및 재처리시설까지 자연친화적 환경을 조성하여 더불어 사는 공동체와 지속가능한 개발 대안을 찾아보자는 것이다.이같은 전제아래 합의된 대안 건축의 일반적 목표는 ‘건축물 시공과 유지관리에 필요한에너지와 자원의 수요를 최소화하고,자연의 순환체계와 재생가능한 자원을 활용하며,주거지 주변에 다양한 종의 동물과 식물 서식을 가능케하여 궁극적으로 건축물을 주위경관과 어우러지게 배치하여 건강한 주생활과 업무가 가능하게 한다’는 것이다.소비 의존형인 기존 건축의 과소비와 환경오염을 경계하고 건축자체도 자연생태계의 일부로서 자연순환체계내에 편입시켜 상호간 유기적 연계를 가지려는 것이다. 일찍부터 생태건축 운동을 주도하고 있는 건축설계 ‘노둣돌’ 대표 이윤하(李允夏)씨는 최근 생태건축의 경향성을 다음과 같이 소개한다.첫째,자연재료를 이용한 건축소재와 전통적 시공방법을 현대기술에 접목시키려는 시도이다.주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흙이나,나무,짚풀들을 이용해 집을 지었던 전통적 건축방식을 되살리고 시공상의불편이나 내구성부족 문제는 현대기술에 따른 보조재료및 대체 기술 적용으로 해결한다.둘째,건축을 일종의 인공적 생태계로 구성하여 자연 생태계의 일부로 편입 시켜 열에너지와 수자원, 폐기물 등의 순환체계를 건축물과 유기적인 관계로 해소한다.셋째,기획단계에서부터 입주후 유지,관리까지 수용자뿐만 아니라 가능한 이웃의 전문가들이함께 참여 하므로써 품앗이 문화를 재현하고 공동체적 삶을 추구한다하는 것이다.
  • 인터넷 쇼핑몰 ‘리콜 바람’

    인터넷 전자상거래 업계에 ‘리콜’ 바람이 불고 있다. 인터넷 쇼핑몰을 통한 거래가 급증하면서 물건이 배달되지않거나 지연되는 등 소비자 피해가 속출하고 있는 데 따른일종의 보상성 리콜이다.최근 관련업체들이 앞다퉈 각종 보상시스템을 도입하고 있다. ■소비자 피해 급증= 한국소비자보호원에 따르면 지난해 전자상거래 관련 소비자상담은 1,803건으로,99년(306건)에 비해 600% 가까이 늘었다.올들어서도 지난달까지 2,200건의상담이 접수돼 지난해 같은 기간(640건)의 3배를 넘어섰다. 상담을 통해 소비자 분쟁이 원만히 해결되지 않아 피해구제로 이어진 경우도 지난해 173건으로 99년(49건)보다 250%나 늘었다.올들어 더욱 급증,상반기까지 226건의 구제신청이 접수됐다.피해유형별로는 ‘주문한 물건이 배달되지 않거나 늦어진 경우’(26.6%)가 가장 많았고,‘물품의 하자’(14.5%) ‘부당대금 청구’(10.4%) 등의 순이었다. ■다양한 보상리콜 봇물= 온라인 쇼핑몰 업체들을 중심으로대(對) 고객 불신을 해소하고 신뢰를 확보하기 위한 각종보상시스템이 도입되고 있다. 물건이 배달되지 않거나 배달된 물건에 문제가 있을 경우물건이나 현금으로 돌려주는 것은 물론,그동안 물류·택배업체에 모든 책임을 떠넘겨왔던 배송지연 문제도 직접 책임을 지는 쪽으로 바뀌고 있다.보상방법도 현금·마일리지·상품권 등 다양하다. 패션쇼핑몰 하프클럽닷컴(www.halfclub.com)은 상품을 구매하고 결제가 끝난 시점부터 8일 이내에 배달이 되지 않으면 구입한 상품과 함께 구매금액의 50%를 현금으로 되돌려주는 ‘8일 보상제’를 시작했다.한솔CS클럽(www.csclub.com)은 주문시 고객이 지정한 배송일보다 늦어질 경우 최대배송비의 4배까지 보상해 주는 ‘배송일 지연보상제’를 실시하고 있다. 지하철역에 물류포스트 ‘해피숍’을 운영하고 있는 모닝365(www.morning365.co.kr)는 배송이 늦어질 경우 현금처럼쓸 수있는 마일리지를 제공한다.레저스포츠용품 쇼핑몰 넥스프리(www.nexfree.com)도 배달이 지연되면 T셔츠·레저용기구 등 서비스 상품을 제공하며, 물건이 배달되지 않으면환불해준 뒤 사이버머니를 2배 적립해 준다.가전제품 쇼핑몰 몰나라(www.mallnara.net)는 배송이 6일 이상 지연될 경우 물건 값과 관계없이 1만원 상당의 문화상품권을 지급한다. 하프클럽닷컴 김주원(金周元) 사업부장은 “배송지연에 대한 보상제도를 통해 소비자들에게 정확하게 배달되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배송오류를 방지하기 위해 물류시스템을 강화하는 한편,배송업체 관리 및 내부시스템 강화도병행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우수기업 좋은광고/ 동상 ‘LG전자 디오스’

    LG전자의 양문여닫이 냉장고 디오스는 한국인의 생활구조가 서구화되면서 대형 냉장고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는추세에 맞춰 개발된 제품이다.출시 후 선풍적인 인기를 끌며 국내 대형냉장고 시장에서 외제를 압도하고 있다. 국내 최초로 냉장고 기능을 한눈에 알아볼 수 있는 디지털 LCD(액정)표시창을 채용,내부온도를 강·중·약의 단계별 설정이 아니라 1도 단위로 설정할 수 있어 소비자가 원하는 실내온도를 정확하게 맞출 수 있다.녹색빛의 LCD창은기존 LED(발광소자)창보다 고급스런 이미지를 구현한다. 에너지 소비효율 등급표시제도 기준이 강화되고 고객들의절전제품 구매성향이 높아짐에 따라 앞선 절전기술을 적용,소비전력을 20%이상 절감시켰다. 냉매 흡입방식을 개선한 고효율 압축기와 제어전원의 소비전력을 낮추고 에너지효율을 높인 모터를 채용하는 등에너지 소비효율 1등급을 달성했다. 알루미늄 소재의 슬림형 핸들을 채용,고급스런 이미지를높였으며 최고급 730ℓ급에만 적용되던 은색 스테인레스질감의 ‘은하수’ 컬러를 650ℓ의 디럭스모델에 확대 적용,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혔다.나머지 모델도 세련된 감각의 ‘스마트 베이지’ 컬러를 적용한 프리미엄 디자인을선보였다. 냉장고 문을 열지 않아도 보관물을 꺼낼 수 있는 홈바구조를 비롯, 시원한 물과 얼음을 수시로 공급하는 얼음·물디스펜서,미국 위생국의 심사기준을 통과한 프리미엄 정수필터, 크고 무거운 음식물도 쉽게 당겨 꺼낼 수 있는 슬라이드 선반도 장점이다.이밖에 식품크기에 따라 선반높이를조절하는 다단식 선반과 야채·육류별 전환코너 등을 통해편리성을 극대화했다.
  • [씨줄날줄] 반도체 불황

    “당신의 이웃이 일자리를 잃으면 경기둔화,당신이 실직하면 불황”익살을 떨지만 불황이 어디서 오는지 그 원인을 캐기는 쉽지 않다.간단하게 말하면 100개를 생산해 10개가 안팔리면 경기둔화,절반이 팔리지 않으면 불황이라고 봐도 된다.마르크스 이론을 들먹이지 않더라도 과잉생산과 과소소비는 주기적인 불황의 주범이다.경제가 침체에 빠지지 않으려면?끊임없이 물건을 생산하고 꾸준히 소비가 이루어져야 한다. 기업들이 불황을 피하는 기법은 두가지다.첫째 잘 팔리지않는 제품의 생산을 중단한다.‘생산 단종(斷種)’모델을 만드는 것이다.둘째 늘 새로운 패션,디자인과 기능을 내놓아소비를 촉진시킨다.요즘 자동차나 컴퓨터가 정말 ‘고물’이 돼서 버리는 예는 드물다.새 모델 자동차의 물결속에 혼자낡은 차를 모는 데 따른 눈치,심리적인 위축과 싫증이 새 차를 사게 만든다.컴퓨터 역시 속터지게 느린 정보처리 속도를 못참아 버리게 된다.양복 앞 단추 3개짜리가 유행하면 그동안 잘 입었던 단추 2개짜리 양복이 왠지 촌스럽게 느껴지는것이다. 물론 반도체의 기술 혁신 속도자체는 더욱 빠르다.‘18개월마다 정보처리 기능이 2배로 증가한다’는 ‘무어의 법칙’마저 도전받는다.지난해 최고 18.2달러이던 128메가 SD램 가격이 엊그제 10분1인 1달러대로 급락할 정도로 고물이 됐다. 전 세계적인 정보통신 붐의 냉각으로 PC수요가 크게 줄어든데 따른 것이다. 심지어 세계 반도체 시장 조사기관들은 “올해 반도체 시장 규모는 지난해보다 시장규모가 20%이상 감소해 사상 최악상태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반도체 구제품의 몰락이 우리 업체들이 주도한 판촉전략의 하나라면 괜찮지만 그저 당하는 입장이라면 심각하다.우리나라 수출액 가운데 반도체는 이미 15%를 차지하고 있어 경제에 미칠 파장도 심상치 않다. 어느 대기업 회장이 “반도체 업계의 기술변화를 생각하면등에 식은 땀이 흐르기 일쑤”라고 토로했던 말이 생각난다. 모 주한 외국상공회의소 회장은 “반도체에서 한국만한 경쟁력을 갖고 있는 나라는 찾아보기 힘들다.그런데도 한국은 스스로 중진국으로 생각하고 대충대충 현실과 타협하고 있다”고 꼬집었다.반도체 기술 혁신과 달리 한국사회는 여전히 답보상태이니 답답하다.격동하는 반도체 시장에서 우리 사회도 뭔가 교훈을 얻을 필요가 있다. 이상일 논설위원 bruce@
  • [21세기 담론-생명을 말한다] (12)한필원교수의 생태주의 건축

    ◆ 현대건축의 대안 뭘까. 1972년 ‘로마클럽’이 “현 추세대로 진행된다면 지구의성장은 앞으로 100년이 한계”라는 보고서를 발표한 후 인류는 환경의 심각성에 눈뜨기 시작했다.그 후 1992년 ‘리우 환경회의’에서 ‘지속 가능한 개발’이라는 명제가 대두 됐고 1997년 ‘교토 환경회의’에서 유엔의 ‘기후협약에 관한 의정서’가 채택 되면서 각 분야에서 생태주의적삶의 방식이 연구되기 시작했다. 생태주의란 지구 생태계가 부분과 전체,개체와 환경이 밀접하게 연결된 유기체라는 인식에서 출발 한다.이같은 인식을 바탕으로 전체와 조화를 이루고 자원 및 생명순환의 법칙을 깨지 않는 방식을 추구하는 것이 생태적 삶이다. 이처럼 모든 분야에서 환경친화적 방법이 연구되기 시작하면서 먹는 문제와 함께 삶의 근간이 되는 주택 문제가 자연스럽게 논의 되었다.즉 어떤 집이 정신적으로 편안하고 육체적 건강에 도움이 되는가를 연구하기 시작한 것이다.그런데 이 명제는 자연환경과 조화,그리고 자원 절약과 맞물린다.자연과의 조화가 정신적 안정을가져다 주고 자원절약형주택구조가 건강에도 좋다는 것이 확인된 것이다. 건축가들은 전통 마을과 가옥에서 이같은 조건을 거의 완벽하게 갖춘 환경친화적 건축의 전형을 찾는다.그 결과 소비 지향적이고 반생태적 현대 주택의 대안으로 전통 마을과가옥들이 눈길을 끌기 시작 했다. 그럴수 밖에 없는 것이기술 개발 이전에 지어진 가옥들은 자연히 환경에 적응하는구조를 택할 수 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따라서 전통 가옥은이제 건축사, 혹은 건축 미학적 연구 대상이 아니라 생명원리에 역행하는 현대 건축의 대안으로 각광을 받기 시작한것이다. 생태주의 건축가들은 전통 가옥의 친환경적 요소와 현대건축의 편의성을 결합 시키는 문제를 집중적으로 연구하고있다.동아시아 주거 건축을 연구한 한필원(韓弼元,한남대건축공학과)교수는 “전통 가옥의 생명친화적 요소와 현대건축 기술이 접목될 때 건축의 새로은 패러다임이 열릴 것”이라고 말한다. ■우리나라에서 생태 건축에 대한 의식이 싹튼 것은 언제부터입니까. 1990년대는 국제적으로 모든 분야에서 생태적 관점이 싹트는 시기였습니다.그무렵 우리나라는 신도시 개발로 대규모아파트 건설 붐이 일었는 데 그 여파로 환경파괴적 건축에대한 반성이 일어 났습니다. ■아파트가 건강은 물론 공동체적 삶에도 바람직하지 않다는 것은 대부분 사람들이 막연하게 느끼고 있습니다.아파트의 가장 기본적인 문제로 어떤 것을 들수 있을까요. 우리나라 아파트 단지는 대체로 평지에 들어서 있습니다. 공사하기 쉽고 공기도 짧아지니까 업자들은 선호 하지만 일조량 확보,배수 등을 고려하면 5도 이상의 경사가 필요 합니다.이것 하나만 보더라도 우리 아파트들이 얼마나 무감각하게 지어졌는가를 알 수 있지요. ■전반적인 문제점을 한번 짚어 주시죠. 첫째 대부분의 수도권 신도시가 그린벨트 경계 내에 있어서 환경,생태학적으로 적절치 않습니다.둘째 개발용지를 확보하기 위해 자연녹지,하천 등 자연을 훼손하고 있습니다. 셋째 주거단지 내의 조경수 등 복원된 자연도 근린 생태계와 연결성이 없습니다.조경은 단지 미관만을 위한 것이 아닙니다.그 지역 자생수종과 연결성이 있어야 합니다.넷째동(棟)의 획일적 배치로 냉,난방에 있어서 태양열,바람 등의 활용을 고려하지 않고 있습니다.다섯째 자원의 소비형태와 순환방식을 충분히 고려하지 않았습니다.기존의 공급처리 시스팀은 자원 및 에너지의 일방적 소모체계라 할 수 있지요.이러한 문제점들은 부분적인 개선으로는 극복하기 어렵습니다.즉 인간의 이용목적에 맞춰 자연조건을 극복하는방식에서 자연조건에 순응하는 방식으로 바뀌어야 합니다. ■그에 대비해서 전통 마을의 친환경적인 부분은 어떤 것인가요. 입지조건 부터 다릅니다.삼면을 산과 구릉이 병풍처럼 감싸고 있는데 우선 아늑한 느낌을 주고 자연스럽게 영역을표시 하면서 방풍 역할을 합니다.지형은 산을 등지고 있으면서 경사가 급격히 완만해진 곳에 자리잡고 있지요.대개남향이어서 일조시간이 길고 통풍이 잘 되는 곳입니다. ■산을 등지고 있는 특별한 이유가 있습니까. 배산임수(背山臨水)라고 하지요.계곡에서 흘러 나오는 물을 이용하기 위해서 입니다.물이 흐르니까 앞에는 하천이있기 마련입니다.하천이 없는 곳에는 저수지를 만듭니다.산이 바람막이가 되기도 하고요. ■가옥들의 배치는 어떤가요. 조금씩 엇갈리게 배치돼 있지요. 햇빛과 조망을 방해하지않으려는 배려지요. ■대밭이 있는 집이 많은데 관상용만은 아니겠지요. 우리선조들은 대를 지조의 상징으로 숭상 하기도 했지만빽빽한 대밭이 방풍 역할을 합니다.생활용구를 만드는 원자재로도 쓰이고.그 대신 뜰에는 활엽수를 심습니다.활엽수는여름에는 햇빛을 차단하고 겨울에는 잎이 지고 없으므로 일조량을 방해하지 않거든요. ■소재는 대개 조립식 목재에 흙벽인데 지붕은 소재가 다양한 것 같아요. 대부분 볏집 지붕이지만 논농사가 많지않은 곳에서는 너와,억새풀 등 다양한 소재를 쓰지요.어쨌든 전통 가옥의 소재는 흩어지면 모두 자연으로 돌아가는 소재들입니다.주위에많이 널려 있는 것들이어서 경제적이고 인체에도 좋구요. ■에스키모인들이 얼음 집을 짓는 것처럼 말이지요. 그렇습니다.흙,나무 등 소재를 가까이서 구하는 것은 경제적이기도 하지만 그것이 바로 환경친화적이거든요.■농촌 마을에 슬레이트 지붕이나 벽돌집은 넌센스인 셈이군요. 바로 거기에 현대 건축의 문제가 있습니다.서구 건축 양식이 들어 오면서 집의 구조나 소재까지 획일화 되다 보니 우선 지역 풍토와 맞지 않고 자원의 고갈을 재촉 합니다. ■전통 마을이나 가옥이 주위 경관과 조화를 이룬 것은 당시 목수들의 미적 감각일까요. 자연 환경과 더불어 오래 살다보면 이론적으로 배우지 않아도 저절로 몸에 배는 것 같아요.대표적인 건물로 전북 부안에 있는 내소사 요사채를 꼽을수 있을것 같습니다.양쪽박공이 뒷산 봉우리와 비례를 이루고 용마루 선이 능선과기막히게 일치 하거든요. ■전통 가옥의 이런 것들을 도심의 주택단지 특히 아파트에도입하는 것이 가능할까요. 그동안에는 정부 정책이 우선 물량공급에 역점을 두다 보니 환경까지 신경 쓸 겨를이 없었습니다.또한 모델 하우스만 보고도 사람들이 몰려 드니까 시공업자도 환경친화 같은건 생각할 필요도 없었지요. 그러나 이제부터는 주택보급율이 어느정도 올라갔고 환경에 대한 관심도 높아져 달라지리라보는데 손쉬운 것부터 시작해 볼만 합니다. 예를 들자면단지내 조경지역을 텃밭으로 만들어 보는 겁니다. 꼭 잔디를 심어 놓고 들어 가지도 못하게 할 이유가 없지요.텃밭을만들어 노인들 소일거리도 되고 아이들 정서에도 좋지않겠습니까. 가정에서 나오는 음식 쓰레기를 퇴비로 사용할 수도 있고.단지에 따라 연못을 만들수도 있다고 봅니다.연못은 장마철 비를 가두어 하수도가 넘치는 것을 막고 온도조절 역할도 합니다. ■아파트 내부는 어떻게 변화를 줄 수 있을까요. 될수 있으면 맞바람이 통하게 해야 합니다.층수를 줄여 바닥을 두껍게 하면 발코니를 정원이나 상추나 고추 정도 자급할수 있는 채마밭으로 가꿀수도 있지요. ■‘가이아 주택헌장’(The Gaia House Charter)에 보면 ‘정신의 평화를 위한 디자인’이라는 말이 있습니다.그와 관련해서 대개 아파트 주민이 되면 소비지향이되고 개인주의성향으로 변하는 데 아파트의 어떤 점이 주민의 의식을 이렇게 바꿔 놓는지 모르겠습니다. 아파트의 구조가 우선 이웃과 단절돼 있는 것이 문제 입니다.또편의성만 강조한 것도 원인입니다.제 친구중에 매일자고 일어 나면 103이라는 앞 동의 숫자만 보니까 짜증스럽다는 사람이 있습니다.이렇듯 삭막한 구조와 환경이 인심을각박하게 할 수 있다고 봅니다. ■아파트에도 전통 마을의 우물,정자,사랑방같은 기능을 할수 있는 공간이 있으면 좋을텐데요. ‘에코 빌리지’라는 말을 넣은 분양광고가 많더군요.아직은 말 뿐이지만.이 말이나왔다는 자체가 곧 환경에 신경을쓴 아파트도 지어질 것이라는 기대를 갖게 합니다.이를테면어느 동의 한층을 빈공간으로 두어 공동 공부방,탁구장, 더발전하면 공동 취사장이나 빨래터를 만들수도 있지요. ■개인이 각자 자기 집에서 환경친화적으로 사는 습관도 중요 하겠지요. 물론입니다.이른바 편리함이라는 것이 그만큼의 역작용이있거든요.요즈음 웬만한 다가구 주택도 초인종을 누른 사람의 얼굴을 안에서 확인하고 대문을 열어주는 장치가 있습니다.오디오,비디오,컴퓨터 시스팀은 말할 것도 없고 냉난방이 자동으로 조절되는 장치들이 있는데 모든 편리를 다 누리는 것은 전자파 홍수에 갖혀 사는 꼴입니다. 김재성 논설위원. ◆ 한필원 교수 프로필. ▲1961년생▲서울대학교 건축학과 학사,석사,박사▲중국 칭화(淸華)대학 건축학원 연구학자▲공간 종합건축사무소 근무 ▲한남대학교 건축공학과 교수(1996∼현재)▲저서:‘주거의 문화적 의미’(공저)▲역서:‘인간 형태와 건축 디자인’(C.M.Deasy저)등
  • [대한광장] 풍경소리없는 成佛寺

    “성불사(成佛寺) 깊은 밤에 그윽한 풍경소리,주승(住僧)은 잠이 들고 객(客)이 홀로 듣는구나…” 우리 국민들의 서정을 한없이 우려내던 이은상(李殷相)의 시제(詩題)가 깃든 성불사를 지난주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 남북농업협력단의 방북길에 들를 수 있었다.황해북도사리원시 서북방 15㎞ 지점의 정방산성 깊숙이 자리잡은성불사는 명불허전(名不虛傳)이라더니 아름다운 색깔의 규암과 운모편암의 바위산들이 낙락장송과 낙엽수들과 한데어우러져 마치 한편의 그림폭을 펼쳐놓은 듯했다. 898년,그러니까 지금으로부터 1,103년전,궁예가 송악으로 도읍을 옮긴 해에 건립된 성불사는 극락전·응진전·명부전·청풍루·운하당·산신각으로 구성돼 있는데 극락전만이 6·25 동란때 불에 타 수년전에야 복원했다고 한다.그런데 기적적으로 극락전 바로 앞의 오층탑은 옛모습 그대로 보존되어 있어 나머지 산사(山寺)들과 어울려 고색이창연하다. 그런데 웬일일가.살랑살랑 미풍이 이는데도 풍경소리가들리지 않는다.유심히 살펴보니 극락전 처마끝에 풍경들이달려있지않았다.풍경이 없으니 소리가 날 리 없다.마치정방산성 성문 맞은편의 정방폭포에 물 한방울 흐르지 않는 현상과 궁합을 맞추고 있는 셈이다.가뭄이 하도 극심하여 그토록 수량(水量)이 풍부해 장엄한 물줄기를 내리쏟던폭포수마저 완벽하게 메말라 있었다. 풍경이 없는 성불사와 물이 메말라 버린 정방폭포는 우리일행을 한없이 쓸쓸하게 하였다.누군가 중얼거리듯 부르는 바리톤의 ‘성불사’ 노래는 차마 처연하다고나 할까. 북한의 산하는 바야흐로 뙤약볕에 불타고 있다.남한의 경기도 북부나 강원도보다도 가뭄이 더 심해 밀·보리 등 밭작물은 반타작하기 힘들고,북한주민의 주식이나 다름없는옥수수와 감자는 쑥쑥 자랄 때인데도 생육을 정지하고 있다. 성불사를 방문한 날이 마침 6월1일,그곳의 아동절(어린이날)이라 울긋불긋 차려입은 유치원 어린이들이 절 구경차나들이를 나와 우리 일행과 사진을 함께 찍는 등 자연스레어우러졌다.비록 천진난만한 밝은 표정과 씩씩한 말씨이지만 5∼6세의 어린이들이라고 보기에는 영양 및 성장상태가 좀 좋지 않아보였다.마치 6·25 동란때의 우리들의 자화상을 상기시켜 주고 있었다.지금도 우리 주변에는 키가작고 무언가 부족한 듯한 50대 후반,60대초의 덜 자란 모습을 자주 보지 않던가. 70년대 후반까지만 해도,우리보다 기술수준이 훨씬 앞질러 우리는 구경도 제대로 못했던 트랙터와 경운기들이 북한에서는 매년 1만대 이상씩 농촌에 공급,가동되던 시절이있었다. 그로부터 중국과 소련 및 동구권 사회주의 국가들이 차례로 무너지면서 벨트·베어링·타이어 등 부품공급이 끊기고 외화부족으로 에너지 도입이 여의치 않으면서 대외경제마저 봉쇄되어 북한은 이른바 자력갱생의 길 이외에는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아니면,체제붕괴밖에는 없었다. 그때의 ‘천리마’‘전진 20호’ 등의 트랙터와 이앙기들이 20여년이 지난 오늘에도 북한의 서해안 평야지대 곳곳의 모내기에 동원되고 있었다.총 공급대수의 20% 정도만이겨우 가동되다 보니 모내기의 거의 대부분은 군·관·민이 총동원되어 ‘모내기 전투’에 사력을 다하고 있다.남한에서는 물리적 수명이 아직 멀쩡한데도 농촌 곳곳에 농기계들이 버려져 녹이 슬고 있는 현상과는 너무 대조적이다. 농작물 씨앗과 가축 품종들도 퇴화되거나 요즘 우리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토종에 가까워 개량종으로의 갱신이 시급하다.그러자면 비료와 농약·사료의 공급이 제때 제대로뒷받침되어야 한다.때맞춰 보내진 농협 남해화학의 밑거름(요소비료)이 포장째 논두렁에 수송되어 농민들이 흰 입자들을 훨훨 모논에 뿌리고 있는 장면을 곳곳에서 볼 수 있었다. “밑거름만 주면 뭣하나,결실기에 웃거름(복합비료)이 뿌려져야 풍작을 거둘 수 있지”라고 동행한 농업전문가 한사람이 한숨을 섞어 내뱉는다.그렇다,평화와 통일의 밑거름과 웃거름,그 모두가 우리가 분담해야 할 몫일 수밖에없다. 성불사를 뒤로 하는 우리 눈앞에는 “가는 길 험난해도웃으며 가자!”라는 입간판이 점점 크게 다가오고 있었다. 성불사 처마에 우리 모두 풍경을 달아보자. 김 성 훈 중앙대 교수
  • [대한광장] 갈라진 마음에 단비를

    가뭄이 긴 탓에 물이 부족해 온 나라가 떠들썩하다.가뭄은경제위기에 대한 논란이나 정치적 논쟁, 교육문제와 같은일의 중요성을 상대적으로 격하시켰다.그 정도로 심각한 모양이다. 나는 서울에 산다.솔직하게 말하자면 가뭄으로 인한 농민의 피해와 아픔을 여러 언론보도를 통해 듣고 보았으나 내가 체험적으로 그 영향을 경험한 것은 채소값이 많이 올랐다는 아내의 말을 듣고 나서다. 농촌에서 물은 생명이다.그러나 도시엔 아직도 흔하다.가뭄으로 인한 영향이 도시의 개인적 삶에 치명적 영향을 끼치기 위해서는 아직도 많은 시간이 걸릴 것이다.아니 어쩌면 도시에는 그러한 절박한 현상이 발생하지 않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도시에는 부족함이 존재하지 않는 것처럼 보인다. 인간을위한 모든 편의와 물질이 풍부하다.사람들은 계속해서 편의를 좇아 도시로 모여들었다.삶의 중심이 인간이 아니라 도시 자체가 돼 버린 지 이미 오래다.가뭄이 오기 전부터 농촌은 결핍의 지역이었고 도시는 풍요의 지역이었다.결핍을체험하고 사는 곳에서는 가뭄이생명의 문제로 부각되는 반면 풍요로운 도시에는,채소값이 올랐으므로 포장김치를 사먹는 것이 유리하다는 경제논리로 전달된다.물론 개개인의차원에서 그렇다는 뜻이다. 우리 모두가 결핍을 체험할 수는 없더라도 단순해질 필요가 있다.우리 사회는 입으로는 근검절약을 말하지만 몸으로는 과잉소비를 미덕으로 실천하는 물질주의 계층문화에 빠져들고 있다.너무 많이 사고,지나치게 먹는 것을 즐기고,필요 이상으로 가르치고,가지려 한다.그러는 가운데 오히려또 다른 결핍이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도시를 대변하는 단어는 ‘풍부함’을 거슬러 ‘공해’‘소음’‘불안정’‘여유 없음’과 같은 단어가 득세하고 있다. 사실상 도시의 정신적 가뭄은 시작된 지 오래다.우리 삶의 모습이 좀더 단순해지지 않는다면 지금 농촌의 가뭄보다 더 큰 어려움을 겪게 될까 두렵다. 지금의 가뭄은 해소될 것이다.많은 국민들이 안타까이 비를 기대하고 있으며 하느님이 우리 농민의 눈물을 보셨을것이다.우리 모두가 이 땅에 단비를 내려달라고 기도하고있지 않은가.어찌 비가오지 않겠는가.비가 내리면,단비가내리면 농민들은 기뻐 춤출 것이다.우리는 그들의 모습을 TV에서 보면서 흐뭇해할 것이다.농민들은 생명의 비가 내리면 그것으로 모든 것에 만족할 것이다.기뻐할 것이다. 이는 마치 암환자가 완치돼 새 생명을 얻음과 같다.생명을얻었는데 무엇이 더 필요하겠는가, 감사함만 있을 것이다. 그러나 도시에 사는 우리는 그렇지 못할 것이다.농민의 기뻐하는 모습을 보면서 함께 즐거움을 나누기는 하겠지만,우리 일상적 삶의 영역에서 그와 같은 기쁨이 있을까. 아마 채소값이 안정되는 것 정도를 느끼면서 바쁜 일상으로 돌아갈 것이다.과연 누가 더 풍요를 경험하는 것인가?부족해도 모자람에 둔감하고 풍부해도 넉넉함을 느끼지 못한다면 이것이 풍요인가,아니면 결핍에 민감해 작은 것을크게 여기는 곳에 풍요가 있는 것인가. 그렇다고 부족함을 조장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그러나 우리는 다만 조금 더 단순한 삶을 실천적으로 살아야 할 의무가 있다.그것이 자연의 질서에도 순응하는 것이고 다음 세대를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가장 큰 사랑의 표현이기도한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삶의 방식을 통해 이웃의 어려움을 조금 더체험적으로 경험할 수 있으며 사회의 문제를 나의 문제로받아들일 수 있게 될 것이다.누구나 물질적 풍요를 갈망하지만 그곳에는 항상 또 다른 결핍이 존재한다는 것을 안다. 부족한 가운데 가뭄으로 인한 어려움이 있지만 우리 농민들이 더 행복하고 풍요로워졌으면 좋겠다.그래야 도시도 넉넉해지지 않겠는가. 홍윤선 네띠앙 대표
  • 김대통령 가뭄담화와 파업 고뇌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12일 오전 청와대 국무회의에 이어 가뭄 극복을 위한 대국민 담화를 통해 민주노총의 파업과 가뭄 극복에 대한 결연한 해결 의지를 표명했다. [대국민 담화] 김 대통령이 당초 13일로 예정된 기자회견을연기하고 가뭄 담화문을 발표한 배경에는 현 어려움에 대한냉철한 인식이 깔려 있다. 무엇보다 90년 만에 찾아온 최악의 가뭄사태를 해결하려면 전 국민적 동참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가뭄은 분명 인간의 힘만으로는 어쩔 수 없는 천재이지만 피해를 최소화하는 것은 바로 우리의 몫”이라고강조한 데서 이를 읽을 수 있다. 이어 “물 한 방울이라도 더 얻기 위해 뙤약볕 아래서 고생하는 농민을 생각하면 안타까운 마음을 이루 표현할 수없다”면서 “마음으로부터 깊은 위로와 격려의 말씀을 드린다”고 절망하는 농심을 위로했다. 김 대통령은 앞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관계 부처 장관들에게 해수의 담수화 방안,인공 강우 등 가뭄 극복을 위한 중장기대책을 놓고 진지한 토론을 벌였다.“지금 당장 할 수있는 일은 물 절약이다.우리나라의 1인당 물 소비량이 세계3위인데 물 소비를 10%씩만 줄여도 대형 댐 1개를 건설하는효과가 있다”고 실천 방안을 강구할 것을 지시했다. [민주노총 파업 불용] 김 대통령은 국무회의에서 민주노총이 이번 총파업을 주도하고 있는 데 대해 섭섭함을 토로했다.서운함을 넘어 분노에 가까웠다는 게 참석자들의 전언이다.실제로 김 대통령이 이처럼 민주노총을 비난한 적은 없었다. “최근 파업을 주도한 노조(민주노총)는 과거 정권에서 합법성을 인정받지 못하고 불법 단체로서 탄압을 받았다”고상기시킨 뒤 “국민의 정부로부터 권리를 보장받은 노조가가장 강력하게 비합법적인 투쟁을 하면서 국가경제와 사회는 어떻게 되든 상관없이 사회를 불안케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이어 “유사 이래 혹독한 가뭄으로 전 국민의 가슴이 타고 있는 이때에 파업을 하고 있다”며 호된 비판을 감추지 않았다. 무엇보다 김 대통령은 민주노총의 파업으로 외국 투자가들이 발길을 돌리지 않을까 우려했다.“질서를 잡지 않으면외국 투자가들이 국내 투자를 포기하고,국내사업자들도 중국이나 동남아 등으로 떠나갈 것”이라며 “현 사태의 심각성을 알아야 한다”고 민주노총 지도부를 거듭 겨냥했다. 오풍연기자 poongynn@
  • [사설] 물 한바가지

    전국의 논밭이 타들어 가고 있다.90년 만의 가뭄이라고 한다.거북등처럼 갈라진 논바닥을 바라보는 농민들의 심정은절박하다.이대로 며칠만 더 가면 도시의 식수도 10부제로공급해야 한다는 소리가 들린다. 수돗물 10부제 공급과 관계 없이 가뭄은 남의 일이 아니다.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담화에서 말했듯이 농촌은 우리삶의 원천이며 농촌이 건강해야 나라가 건강하다.정부가 국무총리를 위원장으로 하는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군·관·민 총력동원체제를 갖춘 것도 농민들이 겪는 고통에 국민적으로 동참한다는 의미가 있다.따라서 이럴 때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물 한바가지라도 떠다가 갈라진 논바닥에 붓는 것이다.그렇게 하는 것이 쌀로 지은 밥을 먹고사는 사람의 도리다.그리고 한방울의 물이라도 아끼는 정성이 필요하다.서울의 가정에서 아낀 한 방울의 물이 당장 갈라진 논바닥으로 가는 것은 아니지만 그렇게 하는 것이 농민의 고통에 동참하는 길이다.또 길게 보면 그것이 가뭄 극복의 길이기도 하다. 우리나라는 유엔이 분류한 26개 물부족 국가 중 하나다.수자원공사 통계에 의하면 2011년이면 연간 18억t,2020년이면26억t의 물부족이 예상된다.세계 평균 1.3배의 강우량에 해마다 물난리를 겪는 나라에서 가뭄 걱정을 하느냐고 따지는것은 나중 일이다. 우선은 국민적인 절수(節水)운동이 먼저다. 우리의 물부족 배경에는 물이 무한정 있는 것으로,그래서 물의 소중함을 모르는 무지가 깔려 있기 때문이다. 우리 국민의 물소비량은 한사람이 하루 395ℓ로 독일(132ℓ)의 세배다.이는 물관리 선진국인 프랑스(281ℓ)나 덴마크(246ℓ)보다 많다. 이를 소득 기준으로 비교하면 독일의열배,목욕 많이 하기로 유명한 일본의 네배다. 국민이 물소비를 10% 줄이면 동강댐 공급량의 두배인 연간 4억t을 절약할 수 있다고 했다.그러나 정작 동강댐 백지화 후 물소비가줄었다는 통계는 없다. 홍수와 가뭄의 이중고를 해결할 근본대책인 댐 건설은 그것대로 필요하지만 당장은 ‘돈을 물쓰듯 한다’는 말부터 바꿔야 한다. 물은 생명이고 물이 돈이라는 의식 속에서만 실효성 있는 해결책이 나올 수 있다.
  • ‘최고의 상품’ 소비자 사랑 듬뿍

    대한매일 주최 ‘2001년 상반기 소비자 만족 히트상품’행사에서 23개 부문 54개 상품이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올해도 기업들이 앞다퉈 차별화된 제품을 선보여 치열한경쟁을 벌였다.소비시장이 세대별·계층별로 다원화하고,인터넷 산업이 급격히 성장하고 있는 가운데에서도 기업들은새로운 마케팅 전략 개발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대한매일은 이러한 시장환경을 토대로 소비자 만족도,상품의 시장성,마케팅 효율성 등을 심사,마케팅에 성공한 상품들을 엄선해 히트상품으로 선정했다.지난해에 이어 올해도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윤리성을 평가항목으로 추가,도덕성이 결여된 기업이나 상품이 선정되지 못하도록 했다. 특히 부문별 대상(大賞)에 뽑힌 삼성전자의 지펠(내구재),LG생활건강의 링클 디클라인(소비재), SK텔레콤의 n.TOP(서비스)은 히트상품 가운데서도 품질과 가격, 편의성 등에서소비자에게 가장 가까이 다가갔다는 평가를 받아 ‘최고의상품’이라는 영예를 안았다. 이들 상품의 개발배경과 독특한 마케팅 전략을 소개한다. 가구로서의 기능에 역점을 둬 붙박이장처럼 주방에설치할 수 있고 리모델링도 할 수 있도록 했다.고품격 생활을 하는 주부들을 겨냥한 것이다.유니세프(국제아동기금)와의 후원 등을 통한 공익마케팅,‘지펠은 사랑입니다’라는광고로 소비자를 파고 들었다. 주름개선 화장품의 주 성분인 레티놀은 공기와 물에 노출되면 주름이 펴지는 효과가 떨어지고 캡슐화하면 흡수력이 낮아지는 단점이 있었다.그러나 LG생활건강은 이를 보완한 ‘메디민-A’를 개발해 상품화했다.또 PEG-아미드 합성기술로 주름개선 효과를 3배이상 끌어올렸다. 종래 이동전화상에서 제공되던 인터넷 관련 정보들은 단순 나열식이었다.그러나 n.TOP은 사용자들이 꼭 필요한 정보를 제공,접속도를 높였다.엔터테인먼트,뉴스와 생활등 다양한 서버가 이에 해당한다. ‘엔탑은 생활이다’등의캠페인을 통해 생활밀착형 컨셉도 계속 유지했다. 디지털팀
  • [21세기 담론-생명을 말한다] (11)‘무공해 엄마’ 이진아씨의 환경생활

    ◇그 전원도시 다른 사람들도 같은 증상을 느꼈을텐데요. 제가 살던 집이 숲 속이었으니까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분명 같은 증상이 있었을 겁니다.그러나 그분들은 원인을정확하게 알려고하지 않더군요.재미있는 것은 그 도시의 모 고등학교 대입 합격률을 관심 가지고 봤더니 해마다 떨어지더군요.그것도 아주 큰 폭으로··,특히 그 학교가 마루바닥을 모노륨으로 바꾸고 교실 내부를 새로 단장한 뒤 더안 좋아졌습니다.저는 그것을 유해 화학물질 탓으로 봅니다.새 인테리어 가구들이 전부 플라스틱 제품이거든요. ◇유해화학물질이 두뇌할동에 영향을 준다는 말이군요. 물론이지요.우선 집중이 안 됩니다.화학물질이란 단백질로 구성된 우리 몸의 신경전달 체계를 교란 시키거든요.같은원리인데 식품첨가물이 학습능률을 저해한다는 앨러지 전문의사 파인골드 (Finegold)박사의 임상실험이 있습니다.1965년 당시 미국에서 격증하고 있는 ‘학습부진을 동반하는 과잉운동성 증후군’을 보이는 아동들이 많았습니다.파인골드 박사는 이 아이들에게 약 2주에서 2개월 동안 공기가 맑은 곳에서 식품첨가물이 들어가지 않은 식사를 제공하면서 규칙적으로 운동을 시켰더니 놀라운 효과가 나타 났습니다.그 후 이 치료법으로 400만∼500만명 정도가 치유됐고 파인골드 박사는 이를 앨러지 학회 총회에서 정식으로 발표했습니다. ◇먹거리에 대해서는 공감대가 상당히 넓어졌습니다.여성이시니까 관심을 가졌을텐데 ‘생태적 패션’이라는 말도 있습니까? 사람들은 식품을 통해서만 유해한 것을 섭취하는 줄 알지만 현대문명 자체가 반생태적이라면 의·식·주 전반에 반생명적 요소가 스며들었겠지요. ◇그렇다면 어떻게 입는 것이 건강한 옷 입기일까요. 개괄적인 문제부터 얘기해 볼까요.우리나라는 이탈리아 다음으로 섬유산업이 발달한 나라입니다.그래서 이탈리아와우리나라 사람들의 패션 감각은 세계에서 알아 줍니다.그것 까지는 좋은데 우리나라 사람들,특히 여성들이 새 옷을 너무 좋아 합니다.우리보다 잘사는 세계 어느나라 여성들도유행 따라 옷을 입지 않습니다.거리에 나가보면 구닥다리옷 그대로 입고 다녀요.그런데우리는 1∼3년 지나면 그 옷 못 입는 것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아요.연예인도 아닌데 어느 가정이나 장롱빽빽히 옷이 걸려 있어요.그것이 왜문제냐,돈도 돈이지만 새 옷에는 나염 하면서 첨가된 포름알데히드라고 하는 화공약품과 곰팡이를 막기위한 방부처리 등이 돼있어 인체에 해롭습니다.따라서 새 옷을 좋아 하는 것은 건강한 옷입기와는 반대 됩니다. ◇백화점 좋아하면 가계부만 위험한 것이 아니라 생명이 위험 하군요. 세계에서 여성들이 백화점에서 보내는 시간이 가장 많은나라가 우리나라라고 해도 틀리지 않을거에요.전에는 10대학생들은 고궁이나 음악감상실을 많이 갔는데 요즈음은 학생들도 시간 나면 할인매장으로 달려 간다고 해요.문제는유모차 속의 아기입니다.백화점에 가보시면 알겠지만 나른하고 두통 같은 것이 오잖아요.그 게 섬유에서 나오는 유독가스 때문인데 그 가스에 마취돼 혼곤하게 잠든줄 모르고아이 엄마는 싼 물건 하나 사겠다고 몇시간을 백화점에서보냅니다.그 아이에게 몇년 후,아니면 몇십년 후 어떤 부작용이 올지 생각하지 않는 겁니다. ◇생명친화적 쇼핑 요령을 좀 소개해 주시죠. 제 경우라면 가능한한 쇼핑을 줄이는 겁니다.또 하더라도소비자의 목소리를 내고 소비자의 요구대로 기업을 바꾸는주체성 있는 소비자가 되라는 겁니다.예를들면 미국,일본이탈리아 등에서는 고급 옷이면 안감을 천연섬유를 쓰는데우리나라는 그렇지 않습니다.소비자들이 모르기 때문에 속는 겁니다.저는 백화점에 가면 사지 않을거면서도 “안감레이온으로 된 거 있느냐”고 묻습니다.그렇게 묻는 사람이 많으면 제품에 반영이 되거든요. ◇안감 소재가 그렇게 중요 합니까? 천연섬유 안감은 정전기가 발생하지 않습니다.대부분의 현대인들이 속옷의 겉면과 외투의 안감이 마찰하면서 생기는정전기에 포위돼 있다고 보면 됩니다. ◇또 어떤 것이 있습니까? 하찮은 것이지만 제품을 골랐으면 자기가 입어 본 것,즉진열대에 걸려 있는 옷이 좋습니다.창고에 쌓였던 옷은 여러가지 독성이 휘발되지 않고 그대로 있거든요,◇환경 파수꾼들이 내 놓은 ‘주부들을 위한 수칙’같은 것은 없습니까? 다 아는얘기지만 유럽의 유명한 환경단체인 ‘글로벌 액션 플랜’(Global Action Plan)에서는 ‘세탁 자주 하지말자’ ‘목욕 자주 하지말자’ 등 지극히 평범하고 누구나마음 먹으면 지킬수 있는 수칙을 정한바 있습니다.요즈음은 하루 입고도 세탁기에 넣고 돌리는데 물,전기 낭비는 물론 세제 부작용도 굉장하거든요.하루 이틀 입은 옷은 통풍이잘 되는 곳에 걸어 두었다가 입으면 자원절약 뿐 아니라 건강에 더 좋습니다.다만 새 옷은 바로 입지 말고 한 번 세탁해서 입는 것이 건강에 좋습니다. ◇청결 부작용도 있군요. 이웃의 한 아이가 이상하게 두통과 피부병으로 고생 했어요.그 엄마와 애기 하면서 그 아이가 최근에 전에 안하던것을 새로 한 것이나 먹기 시작한 음식이 있느냐고 물어 봤어요.그랬더니 ‘라이너’를 새로 시작했다는 거예요.팬티안에 착용하는 1회용 탈취제인데 한창 민감한 나이의 여학생들이 하루에도 몇번씩 갈아 끼거든요.그것을 사용한 후부터 그런것 같다는 거에요.그래서 그것을 중지해 보라고 했어요.그랬더니 씻은듯이 그 증상이 없어졌어요.그밖에 결벽증이 있는 여성들을 노리는 생리용품들도 유해한 것들이 많습니다. ◇무공해 엄마가 권하는 환경친화적 생활수칙을 말씀해 주시죠. 저는 제일 먼저 ‘새 제품은 가능한 한 천천히 사라’고권합니다.어떤 부작용이 있는지 모르니까요.그건 약품도 마찬가지 입니다.1960년대에 개발된 탈리도마이드(Thalidomyde)라고하는 임산부용 수면제가 있습니다.그런데 한참 후에미국,유럽,일본 등지에서 팔!다리가 없는 아이를 출산하는임산부가 속출했어요.조사를 해 봤더니 바로 그 수면제를복용한 사람들이었습니다.다시 옷 이야기로 돌아와 볼까요저는 백화점에 가도 최신 패션 보다는 전년도 이월제품을골라 입습니다.값도 싸고 덜 해로우니까요.또 TV 등 상업광고에 의한 충동구매를 하지말라고 권합니다. ◇우리 삶이 온통 독성에 포위된 셈이군요. 2차대전 후 신개발 상품등록 된 것이 8만5,000종 입니다. 요즈음은 하루 2,000종씩 쏟아 진다고 해요.이것들이 거의유해 화학물질에 노출된 것들입니다. ◇인테리어,생활용구 등의 화학제품이야 사용안할수 없잖아요. 우리 몸 속의 신경전달 물질은 화학물질 입니다.쉽게 말해서 유전정보를 전달하는 단백질도 화학물질이지요.그런데이 외부 화학물질이 몸 속의 화학물질과 만나면 교란을 일으킵니다.컴퓨터에 바이러스가 침입한 것이라고 보면 됩니다. ◇환경단체와 같이 하는 프로젝트는 없습니까? 시민운동은 그 매카니즘 때문에 이슈 중심이 되더군요.저는 주부가 생활 속에서 접하는 문제에 관심이 더 많습니다. 주부가 눈을 뜨면 부엌에서 세상이 다 보이지요.‘다음을지키는 엄마 모임’이 저같은 사람들의 모임인데 그런 분들과 열심히 연대하고 있습니다. 대담/ 김재성 논설위원. *이진아씨 약력. ▲1956년생▲서울대학교 독문학과 학사,동 대학원 인류학 석사▲경실련 환경개발센터 사무국장,UN 지속가능위원회NGO 네트워크 아시아지역 간사및 여성환경네트워크 운영위원장 역임▲저서,‘딱 1년만 자연주의로 살아보기’여성과 환경 총서 1,2,3’‘여성환경네트워크’‘지방화와 여성’(공저),‘사회환경교육교재’(공저),▲역서,‘녹색 세계사 I,II’(C.폰팅지음)‘여성과 환경,그리고 지속가능한 개발’(공역,R.브라이도티 외 지음) 등대담 김재성 논설위원 jskim@. *이진아씨 자연주의자가 된 사연. 이진아씨의 ‘무공해 엄마’는 최근 ‘딱 1년만 자연주의로 살아보기’라는 책을 출판한 뒤 얻은 별칭이다.독자들의 요청으로 출판사 홈페이지에 별도로 마련한 상담실 문패가 ‘무공해 엄마 이진아씨와 대화’인 것이다.그 배경에는또 입시생 딸을 둔 주부의 특수한 경험이 있다. 1995년 여름,이씨 가족은 서울근교의 작은 전원도시의 산바로 밑에 있는 아파트로 이사를 한다.집 뒤로 벚나무 산책로가 있고 주위는 온통 풀이며 꽃이어서 평소에 늘 꿈 꾸던 환상적인 내집 이었다.아이들도 좋아 했다.그런데 어찌된일인지 그 해 가을 쯤부터 아이들이 우울하고 소극적으로변했다.다행히 겨울이 되면서 아이들의 조금씩 활기를 되찾고 성적도 올라가 그 일은 금새 잊어버렸다. 그러나 이듬해,앞,뒷산에 진달래가 만발한 봄이 되자 아이들은 다시 시들어 가는 것이었다.그 어느날 “나무가 이렇게 많은데 왜 새소리가 들리지 않을까?”집구경 온 친구가무심코 던진 한마디에 이씨는 정신이 들었다.아닌게 아니라 새 소리를 들은 기억이 없다.그무렵 이씨는 거의 매일 그도시 어디선가에서 살충제 뿌리는 장면을 목격 한다.이씨는 시청에 살충제를 과다하게 살포하는 게 아니냐고 계속 항의 했으나 막무가내였다.오히려 어떤 해는 전년도에 비해예산이 두배로 증액되기도 했는데 업자들과 결탁때문이라고들 했다.결국 이씨는 그 도시를 탈출할 것을 결심하지만 남편과 아이들은 그 때 까지도 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하지 못한다. 이씨 가족의 전원도시 탈출기회는 큰 딸이 학교에서 쓰러지고 나서야 기회가 왔다.병원에서도 원인을 발견하지 못한채 퇴원시킨 후 큰 아이를 인근 마을 원룸으로 옮겨 주었다.그랬더니 단 하루만에 기적같은 일이 벌어졌다.아이의 얼굴에 핏기가 돌고 손이 따뜻해 졌다.이렇게 된 이상 하루라도 그곳에 더 머물고 싶지 않은 이씨 가족은 서둘러 그 곳을 떠났다.이 일이 있은 후 이진아 씨는 환경 전도사가 됐다.
  • ‘논밭 물대기’ 전국민 나섰다

    기상 관측 이래 최악의 가뭄 피해를 극복하기 위해 민·관·군 등 국가의 온힘이 결집되고 있다. 정부는 10일 이한동(李漢東) 총리 주재로 가뭄극복을 위한당정회의를 갖고 민·관·군의 모든 인력과 장비를 총동원하기로 했다. 당정은 삼청동 총리 공관에서 진념 경제부총리,한갑수(韓甲洙) 농림부장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회의에서오는20일 이후 1,000억원을 지원하고 30일까지 비가 오지않을경우 예비비를 추가 편성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앞서 긴급 평성된 국고 802억원의 가뭄대책비도 신속하게현장에 투입될 수 있도록 했다. 또 가뭄 상습지역에 대해서는 종합적이고 항구적인 대책이마련될 수 있도록 중장기적으로 ‘댐건설장기계획(2001∼2002년)’을 조속한 시일내에 확정,시행하기로 했다. 환경부는 전국 172개 하수처리장에서 처리하는 물 가운데수질이 좋은 89개 하수처리장의 물(194만7,000t)을 6,700만평의 논에 재활용하겠다고 밝혔다. 지방자치단체와 군,기업체에서도 농민들을 돕기 위해 팔을 걷어붙여 농민들의 타는가슴을 적셔 주었다. 가뭄피해 면적이 5,913㏊로 확산되고 있는 경북도는 농민과 공무원 3만6,000여명을 동원해 하천 굴착과 암반관정 등수원 개발에 적극 나서는 등 시·도마다 행정력을 총동원하고 있다. 국방부는 지금까지 가뭄극복 현장에 동원된 병력이 연인원9만여명에 불과했지만 앞으로 자치단체 등으로부터 지원요청이 있을 경우 최우선으로 병력과 장비를 배치하라고 일선부대에 지시했다. 이에 따라 민통선에 배치된 전진부대장병들이 가뭄으로 일시 영농이 허용된 이 지역에서 횃불을 밝혀들고 막판 모내기 지원작업을 벌이는 등 군의 지원활동이 한층 강화됐다. 이날 경기 파주시 일대에는 서울에서 물을 싣고 달려간 삼표산업의 레미콘 차량 100여대가 물을 쏟아 부었으며 경북영주시의 중앙위생 등 3개 위생업체와 강원 홍천군 삼광레미콘,경북 예천군 한국레미콘 등도 분뇨차와 레미콘 차량을투입해 강물을 실어날랐다. 경북 울주군의 LG화학 울산공장,울산시 온산공단내 한국석유개발공사 울산지사,경북 영양군 영양온천개발은 공업용수와 온천물로 논을 적셔주었다. 천안시에서는 10일 현재 하루 물 소비량이 5월초 11만6,000t에서 크게 줄어든 10만5,000t을 기록,시민들이 자발적으로 물 절약에 나서는 성숙한 시민의식을 보여주었다. 최광숙 전광삼기자·전국종합
  • “물한방울도 아끼자” 절수·절전제품 인기

    가뭄이 계속되면서 절수 및 절전 상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8일 할인점업계에 따르면 수도꼭지에서 손을 떼면 물이 자동으로 끊기는 절수형 수도꼭지가 평소보다 3∼4배 많이 팔리고 있다.가격은 6,500∼2만8,000원 정도다. 하루평균 5개씩 팔리던 삼파장 형광등도 최근 들어 20여개씩 나가고 있다.삼파장 형광등은 일반 백열전등보다 80%의절전효과가 있다. 그러면서도 수명은 10배나 길다.가격이 1만원대로 다소 비싸지만 길게 따져보면 경제적이라는 계산이다.전기 누진제가 적용되는 까닭이다. 그랜드마트 가전부문 홍병천 팀장은 “에어컨이나 냉장고도 대용량보다는 절전을 할 수 있는 소형을 구매하는 고객들이 많아졌다”고 말했다.그랜드마트는 소비전력이 많은구모델을 절전형 신모델로 교환해 주는 보상판매전도 준비중에 있다. 삼성테스코 홈플러스 박명수 가전제품 바이어는 “12평정도 되는 공간에서는 에너지효율 1등급 제품이 3등급 제품보다 35% 비용절감 효과가 있다”면서 제품구입시 꼭 에너지효율등급을 확인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안미현기자 hyun@
  • [함께하는 시민운동] 물절약운동 단체들

    극심한 가뭄이 계속되고 있다.장마가 본격화되는 6월 중순까지 대지를 흠뻑 적실 비 소식은 없을 것이라는게 기상청의 전망이다. 이 때문에 요즘 시민단체들 사이에는 ‘물절약운동’이 최대 관심사중 하나가 되고 있다. NGO들은 댐 건설로 대표되는 공급위주의 물관리 정책을 절약과 수질개선 등 수요관리 위주로 바뀌어야 한다고 목청을 높이고 있다.이를 위해 대대적인 물절약 캠페인을 펼치는한편,샛강살리기 운동에도 박차를 가할 태세다. 물절약에 앞장서는 대표적인 NGO는 환경운동연합과 녹색연합 등 환경보호단체가 꼽힌다. 물절약운동과 함께 수자원 보호 캠페인 등을 꾸준히 펼쳐온 환경운동연합은 최근 경기북부 등 중부지방의 극심한 물부족 사태가 북한지역의 삼림 황폐화와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보고 대책을 강구중이다. 환경운동연합 김효진(金曉辰) 간사는 “최근의 물부족 사태는 무분별하게 추진된 난개발이 주 원인”이라면서 “국민 개개인의 절수 습관도 중요하지만 물관련 정책을 공급위주에서 수요관리 위주로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녹색연합은 지난달 환경부장관 주재로 열린 ‘민·관 환경정책협의회’에서 수도요금 고지서에 전월대비 사용량,평년대비 사용량을 명시하자고 주장했다.가정에서 물절약 정신을 일깨울 필요가 있다는 논리다. 녹색연합 임삼진(林三鎭) 사무처장은 “얼마전 10여일 동안 비무장지대를 ‘녹색순례’하면서 쩍쩍 말라버린 하천바닥을 목격하고 당장 물관리 대책을 세워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그는 “정부 당국은 지하수와 하천 관리 대책을 마련하고 시민들은 절약정신을 몸에 익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NGO들은 지금껏 각개약진 형태로 물절약 운동을 펼치다가지난해 2월에야 ‘물절약 범국민운동본부’의 출범을 계기로 공동 전선을 형성했다. 범국민운동본부에는 새마을운동중앙회,환경운동연합,소비자문제를 연구하는 시민의 모임 등 27개 시민환경단체가 중심을 이루고 있다.여기에 한국기독교총연합회,조계종 등 13개 종교단체와 국립환경연구원 등 7개 전문연구기관,한국목욕업중앙회 등 물을 많이 쓰는 업계연합회 5개가 가세했다. 1회성 캠페인으로는 물절약 정신을 생활화하기 어렵다는판단 아래 민간단체는 물절약운동의 필요성을 홍보하고 정부는 정책차원에서 뒷받침하는 형태로 운영되고 있다. NGO들이 캠페인 등을 통해 목욕탕 등 물 사용량이 많은 업체들의 자발적인 물절약 실천을 유도한 결과,지난해에만 2억4,400만t의 물을 절약하는 성과를 거뒀다. ‘맑은 물 되찾기 운동본부’와 ‘생명물 살리기 운동본부’,‘용담댐 물배분 위한 대전·충남 대책위’ 등 지역 단체들도 나름의 몫을 톡톡히 하고 있다. ‘맑은 물 되찾기 운동본부’는 한강·낙동강·금강·영산강 등 4대 강과 주요 샛강의 수질을 높이고 유량을 확보하는 운동을 펼치고 있다. 전국에 22개 지부와 2만여명의 회원을 둔 이 단체는 “수해 방지와 유량 확보를 위해 마구잡이식으로 댐을 만들려는 건설교통부의 정책은 장기적으로 이득보다 손실이 훨씬 많다”고 지적한다.기존에 있는 물부터 수질을 개선하는 등제대로 가꾸고 보전하자는 게 이들의 취지다. 99년 6월 결성된 ‘생명물 살리기 운동본부’도 물부족 문제를 생태학적·지리적·사회적 측면과 함께 양적·질적인면을 고려한 경제학적 측면에서 접근하고 있다. 이들은 물 낭비를 부추기는 지금의 물관리 정책에서 탈피하도록 촉구하는 한편,안심하고 마실 수 있는 깨끗한 물을공급하기 위해 상수원의 보전 및 관리에 운동의 초점을 맞추고 있다.시민의식과 생활양식을 바꾸기 위한 교육문화운동도 함께 펼치고 있다. 국제인구활동연구소(PAI)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1인당 수돗물 사용량은 370ℓ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중 최고 수준이다.독일은 132ℓ,프랑스는 281ℓ에 불과하다.국민 1인당 수돗물 사용량을 10%만 줄여도 연간 4억8,000만t의 물을 절약할 수 있다.돈으로 환산하면 2,900억원이다. 류길상기자 ukelvin@. *일상생활 물 아끼기. ‘물부족 사태’의 해결을 위해 정부는 절대 공급량의 부족을 들며 댐 건설을 해법으로 제시하고 있다.반면 시민단체들은 총수요관리 차원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주장한다.댐건설 등을 통해 공급량을 늘리는 것만으로는 지속적으로 늘어가는 수요를 따라잡을수 없다는 논리다. 환경정의시민연대 ‘생명의 물 살리기 운동본부’ 이세희(李世姬·26·여) 간사는 “물 문제는 근본적인 해결책 마련이 무엇보다 중요하지만 가정에서 아낄 수 있는 물의 양도만만치 않다”면서 일상생활 속에서의 물 절약 중요성을 강조했다. 다음은 시민단체가 권하는 생활속의 물절약 실천 방법이다. ◇목욕보다 5분 샤워를 한다. ◇양치질을 할 때 칫솔만 적신 뒤 바로 수도꼭지를 잠근다. 3인 가족이 양치질할 때 수도꼭지를 계속 틀어놓으면 연간1만2,000ℓ 이상의 물을 낭비한다는 통계가 있다. ◇빨래는 모아서 한꺼번에 하고 표백제가 들어있는 세제는사용하지 않는다.화학세제는 물을 오염시키고 분해되는데도 시간이 오래 걸린다. ◇변기나 수도꼭지를 자주 점검하여 누수를 줄이자.한방울씩 떨어지는 물이라도 20분간 모으면 1년에 6,000ℓ나 된다. ◇식기 등을 씻을 때 물을 개수대에 받아서 사용하면 물을틀어놓고 사용할 때보다 10배나 절약된다. ◇잔디와 화분 물주기는 필요한 시기에 필요한 만큼만 준다. ◇절수용품을 사용한다.수세식 변기 수조에 벽돌 한 장을넣거나 절약형 샤워꼭지를 사용한다. 박록삼기자
  • [21세기 담론-생명을 말한다] (10)사단법인 ‘한살림’

    ■‘한살림’의 어떤 강연에서 “진정한 의미의 소비란 없다”는 말을 들었습니다.경제원리를 부정하는 말인데 좀더구체적으로 설명해주시기 바랍니다. 생태계는 순환 원리에 의해 생성-소멸-생성을 반복 합니다.둥근 원의 구조지요.반면에 현대인들의 삶은 쓰고 버리는직선 구조 입니다.일반적으로 ‘소비자’라고 말 할때 쓰고버리는 사람,쓰기만 하는 사람을 말합니다. 어떤 결과를 낳는지,그렇게 하는 것이 정당한지 생각하지 않고 말입니다. 물론 그렇게 살아도 아무 문제가 없으면 상관 없겠는데 지금같은 소비 방식,가치관이 계속되면 앞으로 사회가 지속되기 어렵습니다.지구는 고무풍선이 아니기 때문 입니다. ■지구 자원을 축내지 않는 삶이 정상이라는 얘기군요. 쓰레기라는 개념이 생겨난 것음 100년 안쪽이고 우리나라는 아마 50년도 안될 겁니다.옛날의 삶은 쓰레기가 나오지않는 삶이었으니까요.강물에다 배설물과 오폐수를 버리는것은 우리의 젖줄을 더럽히면서 순환구조를 깨트리는 행위입니다.봉이 김선달의 대동강 물 팔아 먹는 얘기가 현실이됐지요.그러나 지하수 오염도 심각해져 머잖아 생수도 못먹는 시대가 옵니다.삶의 방식을 바꾸지 않으면 안됩니다. ■어떻게 말입니까 왜 이런 결과가 나왔는가를 따져 보면 자명해지겠지요.현산업사회 경제구조는 대량생산-대량소비-대량폐기로 이어집니다.한 때 ‘소비가 미덕’이라는 말이 있었듯이 재활용,재사용은 자본주의 논리에는 안맞는 말입니다.그러나 대량소비-대량폐기-자원고갈로 이어지는 행복의 기준을 물욕충족에 두는 생활방식이야 말로 생명의 논리와 동떨어진 방식입니다. ■지구의 자정 능력을 떨어트리고 자원을 고갈시킨다는 면에서 사회주의도 마찬가지겠지요 물론 입니다.소유구조만 다를 뿐 생태계 순환구조를 파괴하는 것이라든가 인간위주의 개발신화를 신봉하는 것은 똑같습니다. ■건강한 밥상을 매개로 도시 소비자와 농촌 생산자를 살리는 일이 소집단일 때는 가능하겠지만 국가 차원의 대안이될 수 있을까요? 좋은 예가 있습니다.소련이 망한 후 고립된 쿠바가 기름이없으니까 트랙터를 두고도 사용하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국가 차원에서 집집마다 소를 기르고 유기농을 시작했는데 가네꼬 요시노리(金了美登)라고 하는 일본 사람이 이것을 보고 와서는 ‘21세기의 모델’이라고 부제를 달아 책을 냈습니다.욕구충족 방식을 바꿔야 합니다. ■그렇게 해서 자급자족이 된다 하더라도 국가 경쟁력이 문제 입니다. 국가경쟁력이란 국민의 생명을 안전하게 보장하는 능력이라고 봅니다.모든 나라가 지구에서 진정 인간이 계속 살아나갈 수 있는 길이 무엇인가를 생각하면 우리만 더 많은자원을 쓰고 오염물질을 더 많이 배출 하면서 더 많은 부를축적하는 것이 올바른 길이 아님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러나 지금 세계의 고민은 식량의 절대량 부족에 있는것 아닙니까? 그건 그것대로 과제이고 먹어서 해롭고 다음 세대에 넘겨줄 자원을 고갈 시키는 것 부터 해결 해야지요.지금 인류의식생활은 북극 곰이 빠나나를 먹고 열대지방 침팬지가 펭귄 요리를 즐기는 식입니다.모든 생명체는 조상 대대로 살아온 지역에서 나온 것만 먹고 살수 있는 체질을 물려 받았습니다.오히려 북극 곰이 빠나나를 먹고 침팬지가 펭권요리를 즐기다 보면 문제가생깁니다.개인의 건강은 물론 사회적문제를 유발 하지요. 착취와 빈곤,광우병 같은 괴질이 그런것입니다. 밀의 경우를 봅시다. 1960년대에 “밀을 먹으면키가 큰다.머리가 좋아진다”는 소리를 들은 기억 나시죠,그게 실은 ‘PL480’이라고 하는 미국의 농업정책이었거든요.그결과 지금 우리 국민이 소비하느 밀가루가 우리나라밭에다 다 밀을 심어도 30% 밖에는 충당을 못 합니다.이런것이 바로 식생활 습관의 왜곡인데 세계적으로 이 왜곡구조만 바로 잡아도 정확히는 모르지만 식량문제는 상당부분 해소 될 겁니다.태평양을 왕복하는 운송비용,방부처리 등 자원 낭비,건강문제는 별도로 치고 말입니다. ■콩 세알을 심어서 하나는 새 밥으로 하나는 벌레 밥으로하나만 자라면 된다는 유기농법이 아무래도 단위 생산량은떨어지는 것 아닙니까? 실험해 봤는데 최고 20% 밖에 안 떨어 졌습니다. 유기농도기술이 발달해 지금은 같거나 더 나올수도 있습니다. 그 대신 농약,제초제 안쓰는 반대급부가 얼맙니까.그리고 제초제도 한번사용해서 영원히 풀이 안 나게 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계속 사용해야 하고 더욱이 다이옥신이라는 독극물이 들어있는 제초제는 인간생명 자체를 위협하고 있습니다. ■한살림 농산품이 무공해인 대신 비싸겠지요? 농약 친 것에 비해 가격이 높은 것도 있고 낮은 것도 있습니다.예를들면 지난해 2∼3㎏ 짜리 배추한포기에 산지에서200원 한 일이 있습니다.배추농사 지은 사람들 망했지요.그때 우리 한살림 배추는 포기당 900원, 소비자 가격이 1,300원이었습니다.그런가 하면 어떤 것은 몇년째 값이 그대로입니다.중요한 것은 한살림의 상품가격은 교환가치가 아니라 사용가치로 정합니다.값이 싸면 뭐합니까.먹어서 탈이나면 안먹는 것만 못한걸. ■가격은 어떻게 정 합니까? 먼저 생산자 회원들이 모여 영농일기를 토대로 원가를 정한 후 소비자 회원들과 만나서 정합니다만 대부분 생산자의견이 수용 됩니다. ■추곡 수매가 투쟁처럼 다툼은 없습니까? 오히려 서로 ‘그 값으로 되겠느냐’며 걱정하지요. 피차믿고 하는 일이니까요. ■생산자 본인 과실이나 태만으로 수확이 저조하면 어떻게합니까? 생산자 회원들이 상호 경험과 기술을 공유하기 때문에 특별히 한 사람이 실수 하거나 게으름을 피우는 일은 없습니다.다만 천재지변의 경우에는 보험 형식의 적립금과 사발통문을 돌려 갹출 해서 일부 보전도 해 줍니다. ■그렇게 고지식한 농사로 자녀들의 대학교육이 가능 합니까? 사람들이 왜 자녀교육을 위해 농촌을 떠날까요.좋은 대학보내 자식은 농사꾼 안만들겠다는 것 아닙니까.한살림 회원자녀들은 아버지가 농부인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 합니다. 그리고 대부분 가업을 잇겠다고 합니다.또 농업 중심의 지역사회 건설을 통 해 농촌지역에서 자녀교육 문제를 해결할수있는 길도 함께 모색하고 있습니다. ■회원은 얼마나 됩니까 서울만 2만4,000명,전국회원은 3만6,000여명 입니다.서울의 경우 계약 농가가 5,00여 가구인데 단오잔치 가을걷이추수한마당 등 대동잔치를 합니다.우리 회원들은 시골 친정도 많고 도시 친척도 많은 셈이어서 사는 보람이 있습니다. 대담 김재성 논설위원. ◆ 이상국 전무 프로필. ▲1953년생▲1975년 영남대학교 졸업,가톨릭농민회 홍보부장,한살림 생산·교육부장,상무이사,소비자 생활협동조합중앙회 이사,감사 역임 ▲현재 사단법인 한살림 전무이사,귀농운동 본부 감사,유전자조작식품반대생명운동연대 공동대표. *‘한살림’은. ‘한살림’은 운영형태적으로 말하면 농산물 생산과 소비직거래 조합이다.그러나 직거래로 좀 더 싸게 사자거나 비싸더라도 안전한 농산물을 먹겠다는 이기적 목적으로 만들어진 조합은 아니다. ‘한 살림’의 ‘한’은 하나·전체·함께라는 뜻이고 ‘살림’은 산다·살려 낸다의 뜻을 담고 있다.따라서 이들의지향은 모든 생명을 함께 살려 내는 데 있다. 생명의 가치관과 세계관으로 모든 생명이 한집 살림 하듯이 더불어 살자는 뜻이다. 지향하는 바가 높고 클수록 그 방법이 포괄적이어서 애매하기 십상인 데 비해 이들의 방법은 아주 명료 하다.모든것은 ‘건강한 밥상’으로 귀결되기 때문이다.구체적으로말하면 소비자의 건강한 밥상은 농민을 살린다.비료와 농약의 해독으로 부터 해방,그리고 어떤 경우라도 생산원가 플러스 알파를 보장해 준다는 뜻이다.모든 생산품의 가격은생산자와 소비자가 협의 해서 정하기 때문이다.농산물 반대로 농민은 껍질째 먹을수 있는 사과,초벌만 씻어 김장해도되는 배추를 공급 함으로써 소비자의 건강을 책임 진다. 생산자와 소비자가서로 살리고 사는 과정에서 땅이 살아나고 하천이 살아 난다.나아가 이들의 생명 중심의 세계관은 삶의 방식을 바꾸고 이웃과 사회를 변화 시킨다. ‘한살림’은 1986년 4월 불신과 공해가 만연한 ‘죽임’의 세계를 믿음과 협동의 ‘살림’의 세계로 바꾼다는 취지로 발족 했다.1인당 3만원 이상의 출자금을 내고 회원이 낸출자금으로 생산자의 영농자금을 지원하고 ‘한살림’ 할동에 필요한 사무실,물류센터 차량,시설,장비등을 마련 하는데 쓰인다.따라서‘한살림’ 회원이 되는 것은 생명의 소중함을 느끼고 그것을 실현하는 것이다. ‘한살림’ 생산자가 되려면 3년 이상의 유기농업을 해 온사람으로 지역 생산자 모임의 추천을 받아야 한다. 경험도중요 하지만 소비자의 건강은 물론 땅과 하천과 풀과 벌레를 생각하는 철학이 없으면 흔들리기 쉽기 때문이다.그대신‘한살림’생산자회원이 되면 천재지변의 경우에도 손실의일부를 보전 해 준다.
  • [대한포럼] 홍수피해 겪는 물부족국가

    경기 북부 지방을 비롯,전국이 가뭄으로 고생하고 있다.강은 바닥을 드러내고 거북이 등처럼 갈라진 논을 바라보는농부는 시름에 빠져 있다.며칠새 내린 단비로 남부는 해갈이 됐으나 중부와 경기북부는 아직도 멀었다는 소식이다. 우리나라는 해마다 봄이면 가뭄으로 고생하고 여름이 되면어김없이 물난리를 겪는다. 6,7,8월에 집중적으로 비가 내려 연평균 강수량(1,274㎜)은 세계 평균의 1.3배에 이르지만 이용률은 24%에 불과하기 때문이다.국토가 산악지대라유속이 빨라 시간당 10∼20㎜만 내려도 홍수가 나고 2∼3주만 가물어도 갈수현상이 나타나는 것도 이 때문이다.1980년이후 우리나라 물 수요량은 매년 20% 이상씩 증가하고 있다. 이 상태로 가면 2006년경부터 심각한 물부족이 예상된다. 우리나라는 유엔 기준에 의해 물부족 국가로 분류된다.물부족 국가로 분류된 26개국 대부분이 사막국가들인 데 비해우리나라는 해마다 홍수피해를 당하는 특이한 물부족 국가인 것이다.이는 물을 효율적으로 관리만 한다면 홍수와 가뭄을 동시에 극복할 수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물부족 사태는 다른 문제와 달라 발등에 떨어진 다음에는대책이 없다.따라서 물사용량을 줄이고 시설 교체로 누수를최소화하는 단기 대책과 장기적인 대책이 필요하다. 환경부와 시민단체가 함께 벌이는 물절약운동은 2006년까지 연간7억9,000만t을 절약한다는 방안이다.이는 동강댐이 공급할수 있는 물의 2배가 넘는다.그 방안은 우선 국민의 물사용습관을 바꾸는 일이다.우리나라 국민의 하루 물사용량은 395ℓ로 독일(132),프랑스(281),덴마크(246) 등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선진국들보다 훨씬 많다.우리가 물소비 습관을 바꿔 10%만 절약해도 연간 4억1,000만t,즉 영월댐 저수량(2억t)의 두배가 넘는 수돗물을 아낄 수 있다. 공급체계 개선을 통해서도 상당량의 물을 절약할 수 있다. 우리나라 수도관 총연장은 11만㎞.이중 20%가 넘는 2만4,000㎞가 15년 이상 된 것이어서 연간 10억t(약 18%)의 누수가일어난다. 물관리 체계도 개선이 시급하다.현재 전국 20개 댐 가운데발전시설댐은 산자부가, 다목적댐은 건교부가 관리를 맡고있다.한강수계도 다목적댐인 소양·충주댐은 수자원공사가,수력댐인 화천·춘천·의암·청평·팔당댐은 한국전력이 맡고 있어 우기가 되면 한 쪽은 물 보관에,다른 한 쪽은 발전에 신경 쓸 수밖에 없는 형편이다. 지하수도 마찬가지다.광천수는 환경부,온천수는 행자부,농업용수는 농림부,일반지하수는 환경부와 건교부가 각기 나눠서 맡는 바람에 무분별한 개발로 지하수 오염과 고갈을초래하고 있다.이 시스템을 일원화해서 관리하면 연간 5억t의 절약과 함께 2억6,000만t의 홍수조절 효과를 얻을 수 있다. 그러나 절약과 관리 시스템 개선만으로는 한계가 있다.이런 대책들은 대개 5년 안팎이면 다시 한계에 봉착할 것이기때문이다. 물부족은 세계적인 현상이기도 하다.인구 60억명돌파 후 물부족은 식량·에너지와 함께 지구촌의 새로운 고민으로 등장한 것이다.댐,하천 등 대규모 시설을 건설하는데도 5∼10년이 걸린다.따라서 발등의 불을 끄는 단기 대책과 함께 5∼10년 후를 대비하는 장기대책이 병행돼야 한다. 문제는 댐이나 호수를 만든 후 물이 썩고 생태계가 파괴된다는 점이다.실제 수천억원을 들여 만든 시화호는 아예 사용 한번 못해보고 방치한 상태다.상대적으로 주민반대가 적은 중소규모의 댐 건설,지하수의 활용,절수와 같은 수요관리 등을 주요정책으로 추구하고 있지만 여기에도 한계가 있다. 방법은 환경친화적인 개발밖에 없다.그러기 위해서는 개발선진국이면서 동시에 환경 선진국이기도 한 네덜란드, 덴마크 등의 노하우를 배워야 한다.이제 개발과 환경의 ‘윈윈전략’을 도입할 때다. 김재성 논설위원 js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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