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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균 자판기

    터미널·백화점·대학교 등에 설치된 자동판매기 10대 가운데 1대는 세균이 득실대는 것으로 나타났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이 지난달 말 다중 이용시설에 설치된 자판기 180대를 골라 위생관리 실태를 조사한 결과 18대에서 일반 음료나 먹는 물 수질기준(100CFU/㎖)을 초과하는 세균이 나왔다. 경기도의 한 노인복지회관 자판기에서는 무려 4만 6000CFU/㎖나 검출됐다.대전의 한 대학병원 자판기도 1450CFU/㎖의 세균이 들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식중독균인 황색포도상구균과 대장균은 검출되지 않았다. 자판기 온도 표시도 엉터리인 것으로 드러났다. 자판기 외부 액정 온도계는 모두 89∼98도를 가리키고 있었으나 제품 기준 온도 70도를 지키지 않은 자판기가 65%나 됐다. 전국에 설치된 자판기는 8만 2000대에 이른다. 식약청은 기준 온도 관리 위반 영업자는 관할 행정기관에 시정명령을 내리도록 조치했다.또 자판기 특별위생관리 지침과 자판기 음료 세균수 기준을 새로 마련하고 소비자식품위생감시원을 지역별로 전담 배치할 방침이다.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우리경제 내년 더 나빠진다

    한국은행이 내년 경제성장률을 기대치인 5%대보다 낮은 4.7%로 전망했다. 이는 한은의 올해 경제성장률 잠정치인 4.8%보다도 낮아 ‘내년이 올해보다 경제가 더 좋아질 것’이라는 기대감을 무산시켰다. 또한 경상수지는 외환위기 이후 11년만에 처음으로 30억달러 안팎의 적자가 예상된다. 예상보다 낮은 4% 중반의 경제성장률은 서브프라임모기지(비우량주택담보대출) 부실로 촉발된 불확실성으로 세계경제가 둔화되고, 원유 등 국제원자재 가격이 불안하며, 중국 인플레이션 우려 등 대외 경제여건이 나쁜 탓이다. 한은은 5일 발표한 ‘2008년 경제전망’에서 내년 국내총생산(GDP)성장률은 상반기 4.9%에서 하반기 4.4%로 둔화돼 연간 4.7%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은은 건설투자를 제외하고 설비투자, 수출 등 대부분의 분야에서 성장률이 올해보다 낮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민간소비 성장률은 올해 4.4%에서 내년 4.3%로 다소 낮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설비투자는 국내외 여건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증가세가 7.6%에서 6.4%로 둔화하고, 수출 역시 미국의 성장세 둔화 등의 여파로 올해 11.3%에서 내년 10.3%로 낮아질 것으로 보았다. 물가는 올해 2.5%보다 크게 높아진 3.3% 내외로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여성&남성] 나는 소비한다! 고로 존재한다?

    [여성&남성] 나는 소비한다! 고로 존재한다?

    수백만∼수천만원짜리 오디오나 자동차, 컴퓨터를 보면 아드레날린이 분비되는 남자와 명품가방과 옷을 보면 ‘지름신’이 발동하는 여자는 서로가 ‘이해하기에는 너무 먼 당신’이다. 굳이 굵직한 씀씀이가 아니더라도 남과 여의 씀씀이는 확연히 다르다. 지난해 7∼8월 국민카드의 사용내역을 분석한 결과,20대와 30대 남성은 각각 카드사용액의 가장 큰 부분인 17.3%와 16.3%를 일반음식점에서 사용했다. 반면 20대 여성은 사용액 중 11.9%를 전자상거래에 썼고 30대 여성은 대형할인점(16.92%)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때로는 서로 이해할 수 없는 씀씀이가 부부나 연인 사이의 갈등을 일으키거나 갈라 놓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남과 여는 서로의 소비행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그들의 속마음을 살짝 들어봤다. ■ 남 ●첨단 전자제품만 보면 지름신 발동하는 남친 직장인 김모(25·여)씨는 남자친구가 새로 나온 IT제품만 보면 ‘미치는’ 것을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 자칭 ‘얼리 어답터’라는 남자친구는 용도도 알 수 없는 최신 제품이 나오는 족족 사들였던 것. 휴대전화를 사도 꼭 최신식을 고집하는 남자친구를 보면 김씨는 “저 인간 돈이 남아도나?”라는 생각 밖에 들지 않는다고 한다. “고장만 안 나면 되지, 뭐하러 돈 주고 쓸데없는 기능만 잔뜩 있는 새 휴대전화를 사는지 모르겠어요.” 물론 남친의 ‘얼리 어답터 기질’을 이해 못하는 김씨에게도 열광하는 ‘머스트해브 아이템’은 있다. 바로 귀고리다. 귀고리를 하면 1.5배 예뻐 보인다는 속설을 믿기 때문이란다. 업무 중에도 김씨는 틈만 나면 인터넷 사이트를 돌아다니며 귀엽고 특이한 귀고리를 찾는다. 얼마 전엔 구름 모양의 귀고리를 샀는데, 남자친구가 “유치하다.”는 반응을 보여 크게 싸웠다.“제가 남자친구의 최신기계 구입을 돈낭비라고 생각하는 것처럼, 남자친구도 제 귀고리 수집벽이 한심한가 봐요. 서로 열광하는 분야가 다르니 어쩔 수 없지만, 속상한 건 사실이죠.” 직장인 손모(26·여)씨도 새로운 IT제품이 나오면 사족을 못쓰는 남자친구를 이해할 수 없다. 손씨의 눈에는 ‘사치’로밖에 보이지 않는다. “신제품 광고를 보면 몸이 근질근질하대요. 본인도 돈이 많지 않으니 계속 고민을 하다가도 결국 사더라고요. 전에 쓰던 것도 괜찮은데 굳이 또 사려는 것을 보면 이해를 할 수가 없다니까요.” 손씨의 남자친구는 덕분(?)에 남들 다 한다는 재테크는 꿈도 꾸지 못한다. 손씨는 이런 모습을 볼 때마다 가슴이 답답하다고 털어 놓았다. “원래 남자친구가 기계에 관심이 많았어요. 처음에는 남자답고 보기 좋다고 생각했는데 한창 젊은 나이에 미래를 생각해서라도 돈을 모아야 하지 않나요?그러니 한심한 거죠.” ●애들도 아니고 게임에 왜 미치니? 직장인 김모(24·여)씨의 전 남자친구는 게임 마니아였다. 새로운 게임기가 나오거나 소프트웨어가 나오면 모조리 사야 직성이 풀렸다. 한 번은 플레이스테이션을 하다가 과부하로 텔레비전이 터져 버린 적도 있다. “다 큰 남자가 게임에 빠져 지낸다는 게 이해가 안돼요. 영화관에 놀러가도 영화관 옆에 있는 플레이스테이션존에서 영화 시작 전까지 게임을 하고 있으니 정이 붙겠어요?” 김씨가 가장 이해하기 힘든 것은 어렵게 돈을 모은 뒤 그걸 다 게임기 사는데 써버리는 것.“나 같으면 그렇게 살진 않아요. 차라리 게임 줄이고 조금 더 풍족하게 살 텐데 그렇게 못하더라고요. 결국 헤어졌죠.” 직장인 이모(25·여)씨와 남자친구 서모(28)씨는 서로의 ‘서식지’에 불만을 갖고 있는 경우다. 이씨는 “남자친구는 내가 스타벅스에서 수다떠는 게 그렇게 싫대요. 별로 중요한 얘기도 아닌데 3시간도 넘게 노닥거리는 모습이 시간낭비 같다고요.” 반면 이씨는 남자친구가 PC방에서 스타크래프트를 하는 시간이 더 아깝게 느껴진다.“오빠가 스타크래프트를 할 땐 딸깍거리는 마우스 소리조차 싫어요. 그게 그렇게 재미있어요?” 사귄 지 한 달 남짓된 ‘풋내기 커플’이지만, 데이트할 때 커피숍에 갈지 PC방에 갈지를 두고 다툰 게 한 두번이 아니다. 직장인 정모(30·여)씨는 아직도 전 남자친구의 선물을 생각하면 웃음이 나온다.‘네가 첫 사랑이야.’라고 속삭였던 남자친구의 첫 생일선물은 바로 컴퓨터 ‘램(RAM)’이었던 것. “제가 노트북이 너무 느리다고 불평을 했었거든요. 남자친구가 말하길 램의 용량이 부족해서 생기는 오류라는 거예요. 생일날 깜짝 놀랄 만한 선물을 가져왔다고 기대하라고 하더군요. 선물 포장지를 뜯어보는 순간 웃음밖에 안 나왔죠.” 정씨는 첫 생일이니 이벤트까지는 아니더라도 꽃과 반지처럼 낭만적인 것을 생각했다. 그러나 결과는 기대 이하였던 것. 정씨는 계속 푸념을 늘어 놓았다.“실용적인 것이 좋다고 하더군요. 꽃 같은 선물은 아깝다는 거예요. 정말 낭만을 모르더군요. 남자들은 왜 이런 낭만에 돈을 아까워하는 거죠?” ●술값 물쓰듯… 이해못해 직장인 김모(26·여)씨는 술값으로 물쓰듯 돈을 쓰는 남자들을 보면 한심하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는다. 몸에도 좋지 않은 술에 돈다발을 쏟아 붓는 것을 이해할 수 없기 때문이다. “남자들 좋은 양주 보면 미치잖아요. 술 많이 먹으면 간도 안 좋아지고, 살도 찌고 득될 게 하나도 없는데 무리를 해서 하룻밤에 수 십만원씩 쓰는 게 이해가 안 돼요.” 김씨가 더 이해할 수 없는 ‘족속’들은 비싼 양주를 맥주에 타먹는 ‘폭탄주’를 즐기는 부류다. 천천히 술 맛을 음미하며 마시는 것도 모자랄 판에, 맥주에 타 훌쩍 들이켜는 것은 ‘국력 낭비’로밖에 보이지 않는다. “회식 때 맥주에다 비싼 양주를 타먹는 걸 볼 때마다 눈살을 찌푸리게 돼요. 외국에서 비싸게 들여오는 양주를 왜 맥주에다 타먹죠? 이러니 한국인이 ‘양주밝힘증’에 걸렸다는 말이 나오는 거 아닌가요.” 임일영 신혜원기자 argus@seoul.co.kr ■ 여 ●밥 굶어가며 명품 화장품 사는 이유가 뭘까? 누나가 둘이나 있는 직장인 이모(25)씨는 누나들의 ‘화장품’을 볼 때마다 입이 벌어진다. 화장품 양은 둘째치고, 가격이 상상을 초월하기 때문이다. 누나들은 프랑스, 일본, 이탈리아에서 건너온 ‘명품 화장품’을 고집한다. “가족 중에 누구 한 명 외국에 나가면 면세점에 가서 화장품 사기 바빠요. 제가 지난 번 외국에 다녀왔을 때 화장품만 거의 40만원어치를 샀습니다.” 그러나 이씨의 누나들은 다른 것에는 심할 정도로 돈을 아낀다. 교통비 아끼기 위해 웬만한 거리는 걸어다니고, 끼니도 거를 때가 많다. “누나들은 항상 ‘화장품은 얼굴에 직접 닿는 것이니 비싼 걸 사야 한다.’고 하는데, 사실 이해할 수가 없어요. 교통비나 식비는 없어서는 안되지만, 화장품은 기호품이잖아요. 그런데 굳이 비싼 걸 사려는 것을 보면 이해를 못하겠어요.” 직장인 민모(26)씨는 하루에 두번 대형 프랜차이즈 커피 전문점을 찾는 여자친구가 한심하다. 점심식사와 저녁식사가 끝나면 민씨의 여자친구는 항상 커피 전문점을 찾는다. 커피를 ‘밥먹듯’ 먹는 셈이다. “지난해에 ‘된장녀 논란’이 있었잖아요. 딱 제 여자친구 얘기였습니다. 한 잔에 4000원이 넘는 커피를 항상 먹는 겁니다. 쉽게 말해 하루에 책 한권씩 길에 버리는 거죠.” 솔직히 배보다 배꼽이 더 큰 여자 친구의 커피 값이 당황스럽다. 라면으로 끼니를 때우고 커피를 먹는 여자 친구의 모습에 쓴웃음밖에 안 나온다. “몸에 좋지도 않은 커피를 허구한 날 먹어야 되는지 모르겠어요. 여자친구는 ‘하루에 한 번 커피를 마셔야 직성이 풀린다는데 솔직히 이해가 안 돼요.” ●그 많은 잠옷·모자·구두는 어디에 쓰려고… 직장인 박모(26)씨의 여자친구는 잠옷에 유난히 집착했다. 그것도 키티나 미키마우스와 같이 유치한 캐릭터가 있는 귀여운 잠옷을 보면 꼭 사야 직성이 풀렸다. “비싼 잠옷도 서슴지 않고 사곤 했습니다. 정말 사기 싫은데 커플 잠옷을 사자고 졸라서 입지도 않을 미키마우스 커플 잠옷을 산 적도 있죠.” 박씨의 여자친구는 티셔츠만큼이나 잠옷이 많다. 봄부터 겨울까지 4계절 잠옷이 각양각색이다.“잠옷을 입고 자야 마음이 편하다고 합니다. 본인이 편하다는데 어떻게 하겠어요.” 직장인 김모(26)씨는 패션 소품에 광적인 여자친구가 답답하다. 모자만 20개가 넘으니 옷을 헤아리는 것은 불가능할 지경이다. 아직 학생이라 부모님께 용돈을 타 쓰는 처지이지만 이에 굴하지 않고 끊임없이 패션상품을 수집한다. “처음엔 매일 입고 나오는 옷이 달라 ‘패션감각이 뛰어나다.’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여자친구 집에 놀러 갔던 날 입을 다물 수가 없었죠. 이건 방이 아니라 옷가게를 차려도 되겠더라고요.” 김씨는 그 뒤 ‘옷값에 너무 많은 투자를 하는 게 아니냐.’고 진심어린 충고를 했지만 ‘쇠귀에 경읽기’였다. 여자 친구의 수집행각은 멈출 줄 몰랐고, 그의 컬렉션은 끊임없이 늘어났다.“자기에게는 옷 사는 일이 유일한 스트레스 해소법이래요. 그런데 주변에 이런 친구들이 많다며 ‘너는 여자를 모른다.’고 도리어 면박을 주더군요. 여자들은 대체 왜 그런가요?” 직장인 이모(28)씨는 선물로 꽃을 요구하는 여자친구에게 불만이 많다. 어차피 하루이틀 책상에 올려 뒀다가 시들면 버릴 것인데 돈주고 사달라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는 것. “꽃은 가격에 비해 효율이 낮잖아요. 보통 꽃다발 하나에 몇만원씩 하지만, 정작 값어치는 2000원도 안 될 것 같거든요. 그런데 여자친구한테 이 말을 했더니 어이없어 하더군요.” 그러나 꽃을 요구하던 여자친구의 집념(?)은 끝이 없었다. 여자친구는 직접 꽃을 사서 이씨에게 쥐어준 뒤 되돌려 받기까지 했다. 엎드려 절받는 격이다. “결국 바라던 꽃을 사주게 됐죠. 하지만 아직도 이해가 안 가요. 왜 여자들은 꽃만 보면 미치는지….” ●마른 사람이 왜 ‘경락마사지’에 돈을 쏟아 붓지? 직장인 이모(25)씨는 다이어트를 위해 돈을 쓰는 여자 친구가 때로는 한심하다. 전혀 살 뺄 이유가 없어 보이는 데도 한 번에 수만원을 호가하는 경락 마사지를 받으러 가는 것을 이해할 수 없기 때문이다. “사실 전혀 이해 못하는 것은 아니에요. 우리나라에서는 유난히 여성의 외모에 대한 압박이 강하잖아요. 그런데 여자친구는 정말 마른 체형이거든요. 살빼겠다고 비싼 돈 들이면서 경락마사지 받는 것을 보면 너무하다 싶어요.” 이씨는 여자친구가 경락마사지로 팔이 시퍼렇게 멍이 들어 며칠 고생한 적도 있다고 털어놨다. 그러나 본인이 워낙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 그만 하라고 말하기가 무척 어렵다고 말한다. “본인이 절실히 원하는데 어쩌겠어요. 지금도 저는 ‘돈 낭비’로 보이지만, 여자친구가 스트레스를 적게 받는 게 더 급한 것일 수도 있겠죠.” 이경원 김정은 황비웅기자 leekw@seoul.co.kr
  • [현대차의 환경경영] (上) ‘제2의 도약은 환경으로’

    [현대차의 환경경영] (上) ‘제2의 도약은 환경으로’

    지난달 26일 서울 양재동 현대자동차 본사에서는 김동진 부회장을 비롯한 부문별 최고경영진이 모였다. 안건은 유가급등, 환율하락 등 발등에 떨어진 현안이 아니라 ‘환경경영’ 전략을 구체화하는 것. 이들은 기후변화, 배출가스 등에 대한 미래전략이 당장의 수익성보다 훨씬 더 중요하다는 것을 임직원에게 일깨우고 여기에 최대한 우선순위를 두어 사업을 추진키로 했다. 올 7월 출시된 현대차의 준중형 해치백 ‘아이서티(i30)’는 국내 산업의 친환경 체제 전환에 있어 획기적인 전기를 마련했다. 생산에서 폐기까지 전 과정에 걸쳐 투입되고 배출되는 에너지와 물질의 양을 정량화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전체적으로 평가하는 ‘환경 전과정 평가(LCA)’를 국내 업계 최초로 적용했기 때문이다. ●2010년까지 세계자동차 환경부문 톱5 진입 현대차가 글로벌 경영의 지평을 ‘친환경’을 통해 더욱 확대해 나가고 있다. 지난해 전 세계에 250만대의 자동차를 판매하는 등 부동의 글로벌 브랜드로 자리매김한 데 이어 환경 분야에서도 그에 걸맞은 ‘지속가능경영’의 책임을 실현한다는 미래 청사진을 현실화하고 있다. 현대차는 이미 2003년 국내업계 최초로 ‘글로벌 환경경영 선포식’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ECO GT5 2010’(2010년까지 세계자동차 업계 환경부문 톱5에 진입한다)이라는 목표 슬로건을 제시했다.2010년까지 총 1조 3000억원을 환경 분야에 투자한다는 계획도 발표했다. 현대차는 이런 노력을 실무에서 추진하는 ‘환경위원회’를 운영하고 있다. 경영 환경위원회, 제품 환경위원회, 생산 환경위원회 등 3개 위원회로 구성돼 있다. 차세대 친환경 차량 개발, 폐차 해체기술, 폐부품 재활용, 환경친화 설계 등을 총괄하는 ‘환경기술연구소’도 설립했다.2005년부터는 경기 화성시에 3300평 규모의 ‘리사이클링 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자동차 폐차 과정에서 오일과 가스류는 85% 이상 회수하고 내외장품은 80% 이상 재활용하는 곳이다. ●업종 특성 감안… 책임의식 제고 현대차가 환경을 강조하는 데는 자동차산업 자체의 업종 특성도 감안돼 있다. 자동차는 제조 단계에서는 원·부자재, 에너지, 물 사용으로 인한 대기·수질 오염물질, 배기가스 등이 배출된다. 운행 단계에서는 이산화탄소(대표적인 온실가스), 미세먼지(호흡기질환 등 유발), 질소화합물(산성비·스모그현상 등 유발), 일산화탄소(인체에 독성) 등이 배출된다. 현대차는 해마다 ‘지속가능성 보고서’를 발간하고 있다. 이 보고서에는 글로벌 경영, 품질경영, 브랜드 경영 등 현대차의 미래 비전과 함께 환경경영의 내용, 친환경 제품, 청정생산 기술 등이 담겨 있다. 환경 관련 국제인증인 ISO 14001 청정생산체제 인증도 대부분 사업장에서 받았다.2004년 국내 전체 사업장이 통합인증을 받았고 지난해에는 중국 베이징공장이 청정인증을 받았다. 이런 노력 덕분에 미국 경제지 ‘포천’과 영국 ‘어카운터빌리티’가 선정하는 올해 100대 그룹 책임경영 평가에서 56위를 기록했다. 매출순위(76)보다 훨씬 높다. 이 평가에서는 환경 분야가 큰 비중을 차지한다. 최근 정몽구 현대·기아차 회장의 환경경영에 대한 언급이 갈수록 늘고 있다고 현대차 관계자는 전했다.“환경보전에 대한 책임을 분담하고 환경문제에 대해 능동적으로 대응함으로써 소비자들의 사랑을 받아 기업의 발전을 도모하라.”는 것이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씨줄날줄] 애그플레이션/구본영 논설위원

    세계경제가 3대 악재로 휘청거리고 있다고 한다. 미국발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 파문에다 고유가 및 중국경제의 과열이란 ‘삼각 파도’에 휩쓸렸다는 것이다. 여기에다 우리에겐 불안요인이 하나 더 생길 참이다. 곡물가 급등으로 인한 ‘애그플레이션’ 비상이다. 애그플레이션은 농업(Agriculture)과 인플레이션(inflation)의 합성어로, 곡물가 급등으로 인한 물가상승을 가리킨다. 농촌경제연구원의 ‘세계 곡물 수급동향’에 따르면 2008곡물연도(2007년 9월∼2008년 8월)의 세계곡물재고율이 지난 1972∼73년 세계 곡물파동 때를 밑돌 것으로 관측됐다. 문제는 이런 수급불안이 개도국의 식량소비 증대의 결과이기 전에 선진국들의 대체 에너지 개발의 산물이란 점이다. 미국 등이 고유가를 극복하려고 옥수수나 콩을 이용한 바이오 에너지 개발에 열을 올리면서 애그플레이션을 야기한다는 얘기다. 애그플레이션과 고유가가 겹칠 때 생길 ‘하이퍼 인플레이션’은 석유도 없고, 곡물도 모자라는 우리에겐 악몽의 시나리오다. 우리나라가 울릉분지에서 대규모 ‘가스 하이드레이트’를 발견했다는 소식이 그래서 반갑다. 이는 ‘불타는 얼음’이란 별칭이 말해주듯 천연가스가 영구 동토(凍土)나 심해저의 저온·고압의 물과 결합한 고체 에너지원이다. 우리보다 앞서 시추한 중국·일본보다 더 많은 매장량을 확인했다니, 상용화만 되면 애그플레이션이나 고유가 위기에서 한시름 덜게 될 것이다. 하지만, 우리의 처지가 아직 가슴을 쓸어내릴 정도는 아닐 게다. 언제 식량과 에너지를 무기로 삼을지 모르는 국제정치의 냉엄한 법칙을 잊어서는 안 된다는 뜻이다. 올상반기 선진국들이 곡물에서 에탄올을 추출하는 대체 에너지 개발에 박차를 가하자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이례적 논평을 냈다.“바이오 연료가 석유 증산의 걸림돌”이란 다분히 자원민족주의적 경고였다. 석유·석탄 등이 언제 고갈될지에 대해선 전문가들마다 전망이 다르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풍부한 화석 에너지 자원을 갖고 있는 나라들이 오히려 대체 에너지 개발에 열심이란 사실이다. 우리가 반면교사로 삼아야 할 역설이 아닌가 싶다. 구본영 논설위원 kby7@seoul.co.kr
  • [新에너지 시대] 소수력발전소 7500곳…연간 260억㎾ 생산

    [新에너지 시대] 소수력발전소 7500곳…연간 260억㎾ 생산

    |노인부르크(독일) 이종수특파원| 유럽은 재생에너지 개발에 일찍 눈을 떴다. 특히 독일은 2000년 ‘신재생에너지법’(EEG)을 제정하면서 유럽의 신재생에너지 개발을 주도하고 있다.EEG의 특징은 재생에너지원으로 개발한 전기 가격을 시장 가격보다 높게 구입하도록 한 것이다. 이에 따라 독일의 태양광·바이오에너지 개발이 활기를 띠었다. 덴마크·스웨덴 등 북부 유럽도 비슷한 법을 만들면서 신재생에너지 개발에 합류했다. 특히 한때 사양길에 접어들었던 소수력은 이때를 계기로 ‘전성시대’를 맞았다. 현재 독일의 수력발전소 8000여곳 가운데 발전 용량 1만㎾ 이하의 소수력 발전소가 7500곳에 이를 정도다. 소수력 발전소에서 생산하는 전력량은 260억㎾로 전체 재생에너지의 3% 정도를 차지한다. 독일 소수력 발전소의 상징은 남부 슈바르츠발트(검은 숲) 일대. 엔즈강이 시작되는 이 계곡에 자리잡은 소수력발전소는 40여곳. 차로 30여분 가다가 길가 중간에 자리잡은 노인부르크 마을의 한 수력발전소를 찾았다. 얼핏 보면 발전소로 보이지 않고 조그만 대장간 같다. 터빈 등 1만㎾ 이하의 발전설비만 보유하면 되기 때문에 큰 건물이 필요없다. 기자 일행을 반갑게 맞은 리차드 카일 바덴뷔르템베르크(州) 소수력발전협회 회장은 “물이 있는 곳이면 어디든 개발할 수 있다.”며 소수력 발전의 원리를 설명했다. 상류에서 흘러오는 물을 발전소 입구의 차단기로 막아 일단 쓰레기 등 불순물을 거른 뒤 초당 6000ℓ 정도의 물로 터빈을 돌린다. 터빈을 통과한 물이 파이프를 통해 하류로 내려가면서 4m의 낙차를 이용해 위치에너지를 운동에너지로 바꿔 전기를 발생시킨다.4m의 낙차 만으로도 시간당 100㎾의 전기를 생산했다. 여기서 생긴 전기를 일반 가구에서 사용하기 쉽게 변압기로 조절한 뒤 인근 가구로 바로 공급하고 있다. 전기 공급선이 짧아 전기 낭비가 적다는 것도 소수력 발전의 특징이다. 이 발전소에서 1년에 생산하는 전기량은 110만㎾로 인근 350가구의 1년치 전력 소비량을 충당하고 있다. 이런 발전소가 ‘검은 숲’ 일대 1∼2㎞마다 1곳씩 설치돼 인근 주민들에게 전기를 공급한다. 그러나 소수력 발전이 넘어야 할 산도 많다. 라이프치히의 에너지 환경연구소의 안드레아스 베버 연구원은 “소수력은 재생에너지로서의 무한한 잠재성을 가지고 있지만 발전 설비를 새로 건설하려면 환경 규정과 자연보호 규정이 너무 까다롭다는 게 흠이다.”고 지적했다. 그는 대안으로 “이미 승인이 난 소수력발전 설비를 현대화하면 효율을 높이거나 더 많은 전력을 얻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소수력 발전이 이어지려면 국가 지원금이 필요하다. 그래서 독일에서는 2009년부터 발효되는 신재생에너지법 개정안을 놓고 토론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vielee@seoul.co.kr ●소수력 발전 소규모 하천의 물을 인공적으로 유도해 터빈을 회전시켜 전기를 만들어 수요자에게 공급하는 기술. 유럽의 경우 설비용량 1만㎾ 이하, 우리나라는 3000㎾ 이하의 소규모 발전설비를 가리킨다. ■ EU 소수력 발전 어디까지 유럽연합(EU) 25개국 정상들은 지난 3월 벨기에 브뤼셀에서 회담을 갖고 지구온난화를 막기 위해 202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20% 감축하기로 합의했다. 전체 에너지 소비에서 풍력·태양열 등 재생에너지 사용 비율을 현재의 7%에서 20%로 늘린다는 데도 동의했다. 이같은 장기 에너지개발 계획에는 온실가스를 거의 배출하지 않는 수력발전도 포함되어 있다. 그러나 대규모 수력발전의 경우는 개발 잠재력이 거의 없어 비중을 낮추고 있다. 대신에 소수력의 개발 잠재력에 눈을 돌리고 있다. 회원국 대부분이 산지가 많고 수량이 풍부한 강이나 하천을 끼고 있어 소수력발전에 적합한 여건을 갖고 있다. 이에 따라 EU는 재생에너지의 범주에 소수력 발전을 포함시키고 지원금을 확대하고 소수력으로 생산하는 전기 가격을 인상하는 등 여러 가지 지원책들을 세우고 있다. 그 결과 유럽의 2005년도 소수력발전 용량은 1만 1644㎿로 전년도보다 0.9% 늘어났다. 그러나 아직 소수력 발전의 비중은 미미하다. 그 이유는 유럽연합의 수질오염 방지에 관한 기본법령이 까다로워 소수력발전소 신설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소수력 발전량과 재생에너지 가운데 비율을 늘리려면 개발에 장벽이 되고 있는 수질보전 요건의 완화가 필수적이라고 지적한다. 라이프치히 에너지 환경연구소의 안드레아스 베버 연구원은 “자연보호규정 장벽이 너무 높아 새 소수력발전소를 짓기가 거의 불가능하다.”며 “현재로서는 소수력 전력에 대한 국가 지원금을 더 올려서 기존 설비를 현대화하는 방안이 가장 어울린다.”고 설명했다. ■ 카일 바덴뷔르템베르크 소수력발전협회장 “산·강수량 많은 한국에 적합” |노인부르크 이종수특파원| “한국엔 산이 많고 비가 많다고 들었는데 이는 소수력 발전 개발에 적합한 환경입니다.” 독일에서 소수력이 가장 발달한 바덴뷔르템베르크 소수력발전협회 리차드 카일(53) 회장은 이 지역에서 ‘소수력 발전소의 상징’으로 통한다. 기자에게 웃으면서 “내 피는 물이다.”라고 말할 만큼 소수력에 대한 강한 애정을 드러냈다. 특히 1900년대 7만여곳에 이르던 소수력 발전소가 낮은 전기 가격 때문에 앞다퉈 문을 닫자 1989년 독일 연방 수력발전협회 이사로서 동료들을 설득해 ‘신재생에너지 법’의 기초가 된 ‘전력공급법’ 제정에 앞장선 일화는 유명하다. 그는 “수력발전협회가 직접 법안을 만들었다.”며 “당시 경제학자들은 대부분 ‘수력발전에 지원금을 주는 것은 비경제적’이라고 반대했지만 우리는 장기적 안목으로 보면 더 경제적이라는 논리로 법 제정을 관철시켰다.”고 들려줬다. 법안의 특징은 화석 연료의 고갈이 내다보이는 상황에서 소수력은 물론 풍력·태양열 등 재생에너지 개발의 필요함을 법으로 명시한 것이다. 이 법의 제정에 힘입어 2000년 신재생에너지 법이 제정됐고 그 과정에 수력으로 생산한 전기 가격은 당시 1㎾당 2∼3 페니히에서 석탄·원자력 수준인 14∼16페니히로 올랐다. 그에 따라 사양산업으로 통하던 소수력발전소도 다시 활기를 띠면서 현재 독일 재생에너지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 그는 소수력의 장점에 대해 “무엇보다 100% 친환경적이고 미래 지속적인 에너지 공급원”이라고 역설한 뒤 “1만㎾ 이상을 발전하는 수력발전소만 해도 수몰지구가 발생하거나 인공적으로 물을 막아서 인근 자연환경이 훼손되는 데 견줘 소수력은 이같은 피해가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같은 논리로 큰 장비가 필요한 풍력발전은 주위에 소음을 일으키고, 원자력발전은 폐기물 처리를 놓고 논란을 빚는다고 지적했다. 이어 “물의 이동거리가 짧아 에너지 효율성이 높은 데다 한번 설치하면 오래 가는 것도 큰 장점”이라고 덧붙였다. 실제 그의 발전소도 리모델링 자체로 발전용량이 2배나 늘었다고 귀띔했다. 한편 소수력 발전에 적절한 환경으로 ▲낙차 ▲일정한 수량 등을 꼽은 뒤 스웨덴·노르웨이 등 북부 유럽이 소수력에 유리하고 실제 비중도 높다고 설명했다. 소수력 발전에 매료된 이유로 “400년 동안 수력과 관련된 가업이 이어져와 물과 친화력이 크다.”며 “무엇보다 자연을 있는 그대로 보존한다는 독일 철학의 정신에 가장 걸맞은 에너지 개발법이라는 점에 끌렸다.”고 말했다. vielee@seoul.co.kr
  • 도림천 구로교~신정교 생태하천으로

    도림천이 생태하천으로 되살아난다. 영등포구는 총 연장 11㎞인 도림천의 영등포 구간인 구로교에서 신정교까지 4.3㎞를 생태하천으로 복원하는 공사를 내년부터 실시한다고 19일 밝혔다. 이웃 구로구와 함께 총사업비 88억원을 들여 내년부터 2009년까지 해당 구간의 하천 둔치에 산책로와 쉼터, 자전거 도로, 자연학습장, 초화원 등을 설치하고 도림교와 신정교 사이 1.2㎞구간에는 수변공원을 조성할 계획이다. 특히 말라버린 도림천에 물이 흐르게 하기 위해 하루 1만 6000㎥의 공업용수를 흘려보낼 계획이다. 방류에 사용되는 물은 1970년대부터 공업용수관을 이용해 한강 하류 인공폭포 인근에서 끌어들일 계획이다. 이정구 치수방재팀장은 “인근 공장의 가동을 위해 하루 25만㎥의 물을 끌어올 수 있게 설계됐지만 공장들이 대부분 이전하면서 하루 5000㎥ 정도만 소비하고 있는 실정”이라면서 “지하철 지하수 등을 합쳐 하루 1만 9000㎥의 물이 방류하면 전체구간에 30㎝ 정도의 맑은 물이 흐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집중 호우에 대비해 도림천의 둑을 높이고 담쟁이 식물과 화분을 설치하는 등 녹화작업도 진행할 계획이다. 도림천은 관악과 영등포 구로 등 3개구에 인접된 하천으로, 총 연장 11㎞의 하천이다. 현재 상류 쪽은 관악구(6.7㎞)가, 나머지 하류 쪽(4.3㎞)쪽는 영등포구와 구로구가 함께 관리 중이다. 김형수 구청장은 “생태복원 사업이 완료되면 안양천을 거쳐 한강으로 이어지는 거대한 자연생태 하천이 새로 태어나는 셈”이라면서 “특히 수변공원이 조성되는 구간은 웰빙조깅 명소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말했다.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10월 생산자물가 3.4% ↑ ‘低물가’ 흔들리나

    10월 생산자물가 3.4% ↑ ‘低물가’ 흔들리나

    금융당국이 잇따라 물가상승에 대한 우려를 표시하고 있다. 한국은행 이성태 총재는 8일 기자간담회에서 “지금부터 수개월 동안 물가는 3∼3.5% 사이에서 움직일 것”이라고 밝혔다. 이 총재는 “10월 물가는 지난해 동월에 비해 3% 상승해 9월보다 많이 올라갔지만, 당분간은 상승률이 조금 더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김석동 재정경제부 1차관도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소비자 물가가 11∼12월에도 3% 안팎의 상승률을 보일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유가상승 여파… 생산자물가 9개월째 상승 물가당국에서 최소 오는 12월까지는 물가가 3% 이상 고공행진할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는 것이다. 물론 이 총재는 한은의 물가안정목표치인 2.5∼3.5%를 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지만 최근 국제유가가 100달러에 바짝 다가가는 상황에서 낙관하기 어렵다. 이 총재는 “국제경제 환경을 보면 국제유가가 계속 상승해서 지금은 서부텍사스중질유(WTI)가 100달러 가까이, 우리나라가 주로 수입하는 두바이유도 90달러에 육박해 이런 요인이 물가에는 상승 압력으로, 경기에는 하향 위험으로 작용하고 있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은이 이날 발표한 ‘10월 생산자 물가’도 향후 소비자 물가상승 가능성을 높여 주고 있다.10월 생산자물가는 지난해 동월대비 상승률이 3.4%로 지난해 8월 3.4% 이후 1년 2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월 대비로 할 때도 벌써 9개월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생산자물가 상승은 채소 등 농축산물이나, 가스·수도·전력 등의 경우 해당월 소비자 물가에 반영되고, 공산품의 생산자물가 상승도 2∼3개월 안에 소비자 가격에 전가된다. 때문에 10월 생산자물가의 급상승은 향후 2∼3개월 뒤 소비자물가 상승을 유발하게 된다. ●한은·재경부“당분간 상승률 지속” 목소리 김 차관은 연간 전체로는 소비자 물가가 2.5% 내외의 수준을 보이겠으나 유가상승 등 물가불안 요인이 상존하는 만큼 면밀한 점검과 정책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농축수산물과 공공요금 등 서민생활과 밀접한 부문을 중심으로 물가안정 노력을 강화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에 따라 지방자치단체가 관리하는 공공요금 인상률을 최소화하고 인상시기를 분산하도록 유도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공공요금의 원가상승 요인은 공기업의 비용절감과 경영개선 노력으로 흡수하고 석유류 제품은 가격조사 제도의 개편과 주유소 가격의 공개 등 유통구조 투명화로 유류가격 인하를 유도하겠다고 설명했다. 채소류 등 농산물은 계약재배와 정부 비축 물량을 최대한 풀고 김장용 배추와 무의 가격 안정을 위해 농협이 계약한 재배물량을 성수기에 집중 출하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문소영 이영표기자 symun@seoul.co.kr
  • ‘돈’ 되는 알뜰 카드 사용법

    ‘돈’ 되는 알뜰 카드 사용법

    얼마 전까지 신용카드 ‘포인트 맹’이었던 직장인 김명세(33)씨. 몇 년 동안 월 100만원 가까이 카드로 결제했지만 포인트 쪽에는 관심이 없었다.‘귀찮다’는 게 유일한 이유였다. 그러나 요즘은 포인트를 활용하는 재미에 푹 빠졌다. 지난 여름 포인트로 중국 여행을 다녀온 데 이어 최신형 MP3 기기도 포인트 약정으로 반값에 샀다. 자신이 지지하는 정당 기부금도 포인트로 낼 예정이다. 포인트 사용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포인트 ‘알뜰 활용족’이 늘고 있다. 일부 신용카드사에서는 포인트 활용을 마케팅 수단으로 전면에 내세우고, 금융당국 역시 포인트 사용을 적극 권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내 포인트는 얼마나 될까 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현재 국내 신용카드사들이 적립하고 있는 포인트 잔액은 지난 6월 말 현재 1조 4093억원.2003년 카드 대란의 여파를 딛고 최근 몇년 동안 카드 사용액이 다시 늘어나면서 포인트 적립액도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카드 포인트 활용의 제1원칙은 ‘내가 얼마나 갖고 있는가’를 확인하는 것이다. 각 카드사 홈페이지에서 손쉽게 확인할 수 있다. 포인트 사용 유효기간은 5년. 그 전에 충분히 활용해야 한다는 뜻이다. 카드사의 포인트 적립률은 0.1∼5%까지다. 당연히 많이 쌓이는 카드를 선택하는 게 좋다. 자신이 갖고 있는 카드 중에서 적립률이 높은 카드를 충분히 활용하고, 적립을 많이 해주는 카드로 ‘갈아타기’하는 게 현명하다. 또한 포인트를 어떤 식으로 쓰는 게 자신에게 맞는지 고려해야 한다. 자동차나 가전제품을 사기 위해서는 할인 혜택이 높은 카드를, 현금처럼 사용하길 원한다면 캐시백 비율이 높은 카드를, 해외 여행을 준비하고 있다면 항공사 마일리지 적립률이 높은 카드를 사용하면 된다. ●‘기부 포인트´는 연말정산 혜택까지 물건값을 먼저 할인받은 뒤 나중에 카드 사용을 통해 쌓는 포인트로 갚을 수 있는 서비스를 활용해도 좋다. ‘삼성카드 패밀리 세이브 서비스’는 50만원 이상 이용할 때 포인트로 최대 60개월 동안 다시 갚아나갈 수 있는 혜택이다. 원금분할 방식에 가족 최대 5명이 함께 포인트로 상환할 수 있어 월 상환 부담액이 작다. ‘신한 하이 세이브 이지카드’,‘KB 포인트리 카드’,‘우리은행 하이마트 포인트 플러스 카드’ 등은 30만∼70만원까지 선할인 받은 뒤 앞으로 적립될 포인트로 갚아 나가면 된다.‘외환은행 모두투어카드’는 여행사인 모두투어에서 50만원까지 할인받을 수 있다. 최대 상환 기간은 대부분 36개월이다. 다만 매달 2만원 정도 포인트로 적립하려면 한 달에 80만원 정도를 카드로 결제해야 한다. 금감원이 카드사 검사 때 포인트 연계 할부거래의 심사기준이나 한도 관리, 소비자보호 등을 중점적으로 관리할 계획이어서 선할인 서비스가 다소 축소될 가능성도 있다. 포인트로 연말 기부금이나 정치자금을 내는 것도 권할 만하다. 신용카드 기부 포인트는 해당 후원회에서 영수증을 받으면 연말정산 때 10만원 이하 세액공제,10만원 초과 소득공제 혜택도 받을 수 있다. 신한카드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와 ‘카드 포인트 정치자금 기부 협약’을 체결, 포인트로 정치자금을 기부할 수 있다. 비씨, 삼성, 외환카드 등도 홈페이지에 기부 코너를 마련, 포인트 기부를 유도하고 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홍삼, 이제는 바른다

    홍삼, 이제는 바른다

    찬바람이 불면서 홍삼이 새삼 주목받고 있다. 클로렐라, 글루코사민 등 한때 유행하던 건강기능식품은 뒷전으로 밀렸다. 반면 홍삼은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홍삼 관련 신제품은 젊은 여성을 상대로 하는 건강식품 이외에 화장품으로도 저변을 꾸준히 확대하고 있다. ●승승장구하는 홍삼시장 올해 7000억원대 2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국내 홍삼시장 규모(매출)는 적어도 700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지난해 6000억원에 비해 16%이상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인삼공사 김지훈 홍보팀 과장은 “홍삼을 이용한 건강보조식품 제조회사가 늘고 있고 젊은 여성과 중장년 여성층을 겨냥하거나 특정 질병, 대중 음료 등으로 종목이 세분화되면서 홍삼 제품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면서 “홍삼을 한 번 먹어본 사람을 중심으로 재구매율이 높기 때문에 홍삼시장은 건강보조식품 시장의 확실한 1위로 계속 성장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관장’ 브랜드로 유명한 한국인삼공사는 올해 6개의 홍삼 신제품을 선보였다. 예년의 두배다. 올해 한국인삼공사의 매출은 지난해보다 20%가량 늘어난 5000억원대에 이를 전망이다. 홍삼이란 인삼을 장기간 저장할 목적으로 증숙((蒸熟) 처리, 전분을 건조시킨 것이다. 외관 체형에 따라 천삼, 지삼, 양삼, 절삼, 홍미삼 등으로 나뉜다. 농축액,(농축)분말, 캡슐, 차(茶), 절임, 과자 등 여러가지 제품으로 나오고 있다. 오래 복용하면 체질 개선과 면역력 강화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용, 건강 관련 홍삼 신제품 봇물 아모레퍼시픽은 홍삼농축액인 예진생(11만원선)을 내놓았다.100% 국산 홍삼을 단시간내 높은 압력을 주는 초고압 공정(천삼화 기술)을 적용한 제품이다. 이 기술을 적용하면 일반 홍삼에 비해 사포닌, 아미노산, 비타민, 미네랄 등 홍삼 기능 성분이 풍부하다는 설명이다. 아모레퍼시픽 손희경 비비프로그램 브랜드매니저는 “소비자들이 건강식품 섭취를 통해 원하는 기능 1위는 피로회복과 면역력 증가”라며 “이는 홍삼제품이 갖고 있는 기능과 일치한다.”고 밝혔다. 손 메니저는 또 “수분 보충 효과도 있어 촉촉하고 윤기나는 피부를 원하는 20∼30대 여성에게 미용보조 효능을 줄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인삼공사도 신제품을 쏟아냈다. 중장년층 여성의 골다공증 예방을 위한 칼슘밸런스V365(650㎎×120정들이 3병,10만원), 당뇨병 개선에 도움을 주는 혈당개선제 홍삼인슈100(15㎖×60포,12만 5000원), 일반인을 겨냥한 홍삼 음료 맑게 우려낸 홍삼수(500㎖ 1700원) 등을 출시했다. 업계 관계자는 “홍삼은 꾸준히 섭취하면 체질 개선과 면역력 강화에 도움이 되지만 체질적으로 맞지 않는 사람도 있다.”면서 “제품에 표시된 권장량을 지키는 것이 바람직한 섭취 방법”이라고 말했다. ●홍삼 성분 화장품 얼굴 바르면 주름 개선 홍삼을 원료로 한 기능성 화장품도 꾸준히 나오고 있다. 소망화장품은 최근 홍삼의 Rg2 성분을 넣은 ‘다나한 RG-Ⅱ’를 출시했다. 회사측은 “Rg2성분은 주름 제거와 피부 탄력에 효과가 있는 PT계열의 사포닌 성분으로 까다로운 분리기법을 통해 제품화했다.”고 설명했다. 소망화장품과 원광대 생명과학연구소가 10여년에 걸친 공동연구끝에 개발에 성공했다. 피부 세포 회복 및 활성화에 따른 주름 개선·노화 예방으로 특허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다나한 RG-Ⅱ안티링클 에센스(50㎖), 다나한 RG-Ⅱ안티링클 크림(50㎖), 다나한 RG-Ⅱ안티링클&화이트닝아이크림(30㎖) 등 6종류가 나왔다. 각각 12만원대다. 앞서 아모레퍼시픽은 홍삼 사포닌 성분을 주요 원료로 팔자 주름 등 굵은 주름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설화수 자함크림(35㎖ 20만원)을,LG생활건강은 홍삼에서 추출한 사포닌을 넣은 수려한 비책크림(50㎖ 8만원)을 최근 내놓았다. 모두 콜라겐 생성을 강화해 주름을 개선해준다는 설명이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김석의 Let’s Wine] 와인 편견을 버려라

    [김석의 Let’s Wine] 와인 편견을 버려라

    대중매체에 등장하는 연예인들은 누구보다 이미지 메이킹에 힘쓴다. 미디어를 통해 그려지는 단편적인 면이 자기 전체 이미지의 고정관념을 만들기 때문이다. 인기 드라마 내에서 악역을 맡은 배우는 ‘강한 자기 주장’,‘공격성’ 등의 이미지와 연계되기도 한다. 또한 호감도가 높은 연예인이 특정 브랜드의 긍정적인 이미지 상승 효과를 위해 광고 모델로 기용되는 것도 이와 같은 이치다. 우리가 먹고 마시는 음식 중에서도 유독 ‘와인’에 대해서는 다방면을 보려는 시각보다 한 단면을 통해 마음속에 고정된 관념을 키우는 경향이 짙다. 와인을 열렬히 사랑하는 애호가 층도 두터운 반면, 와인에 대해서는 민감한 반응으로 낮은 호감도를 나타내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그러나 연예인의 안티팬이 선입견을 부수고 고른 시각으로 바라보는 계기를 통해 열성팬이 되었을 경우 충성도가 더욱 높아지기도 한다. 이번에는 와인의 이미지 메이킹을 위해 누구나 가지고 있을 법한 ‘와인 편견 부수기’에 도전해 보려고 한다. ●‘와인은 고급문화다?’ 마치 와인은 전문 지식을 갖추기 위해 와인 강의를 듣고, 격식을 갖춘 상태에서 마셔야만 할 것 같은 편견을 낳는다. 그러나 와인을 전혀 생산하지 않으면서도, 와인 소비량으로는 세계에서 손에 꼽힐 정도로 와인을 사랑하는 영국에 가 보면 와인은 물과 같다. 캐주얼 복장으로 집 근처 식당에 홀로 앉아 두툼한 감자 튀김 한 접시와 잔 단위로 파는 하우스 와인을 주문해 즐긴다. 와인 잔의 2/3까지 가득 와인이 채워져 나오고, 굳이 향을 맡기 위해 잔을 돌리거나 입 안에 공기를 흡입해 맛을 깊게 음미하지 않는다. 최근 국내에도 편안하게 잔 단위 와인을 즐길 수 있도록 와인바와 포장마차가 결합된 정겨운 와인포차가 늘고 있으니, 아직도 와인이 어렵다면 한번 놀러가 볼 것을 권한다. ●‘비쌀수록 좋은 와인이다?’ 좋은 와인의 기준은 가격보다 ‘취향’이다. 소장 가치가 있거나 소량 생산 등 다양한 이유로 와인의 가격이 높게 책정되기도 하지만 자신의 입맛에 맞지 않는다면 지불한 금액은 가치를 발휘하지 못한다.1만∼2만원대의 ‘데일리 와인’ 중에서도 뛰어난 맛으로 인기가 높은 와인이 많기 때문에 나에게 맛있는 와인을 찾아보는 것이 좋다. ●‘오래될수록 좋은 와인이다?’ 오래된 희귀한 와인이 예술 작품처럼 경매를 통해 고가에 낙찰되었다고 하는 이야기가 종종 들리지만, 이것은 몇몇 와인에 불과하다. 와인의 목적은 마시기 위한 것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모든 와인이 오랜 기간 숙성시킨 뒤 즐겨야 제 맛을 낸다면, 와인의 대중화는 어려웠을 것이다. 시중에 유통되는 대다수의 와인은 병입되는 그 순간부터 마시기 알맞은 시기를 맞이한다. 보통 1년에서 5년 사이에 소비되는 것이 이상적이다. ●‘생선과 화이트 와인, 고기와 레드와인, 한국음식과는 안 어울린다?’ 같은 와인이지만, 음식과의 궁합에 의해서 다른 와인처럼 느껴지는 경우도 종종 있다. 하지만 샌드위치와 우유, 오렌지 음료 등을 마실 수도 있고, 포멀한 재킷에 청바지를 코디할 수도 있는 것처럼 다양하게 즐기길 권한다. 먹고 마시는 데 법칙은 없다. 아무리 잘 어울리는 음식과 와인이라도 항상 같은 방식으로 즐긴다면 단조롭기 마련이다. 다양하게 시도되고 있는 와인과 음식 매칭을 살펴보면, 우리네 저녁 식탁에 와인을 올려도 무방함을 느낀다. 기름진 중국음식과도 잘 어울리는 와인도 의외로 많다. ●‘프랑스 와인이 정통이다?´ 가장 오래된 와인 역사를 자랑하는 프랑스 와인은 훌륭하다. 그러나 ‘프랑스 와인=최고 와인’이라는 등식으로 와인의 다양성을 즐길 기회를 놓친다면 너무 안타까운 일이다. 신세계 와인국인 미국, 칠레, 호주 등의 와인도 저마다의 개성을 가지고 있어 여러 국가의 와인을 마셔보는 것은 그 자체가 큰 즐거움이다. 또한 각양각색 와인 개성을 느끼는 것은 와인이 가진 다방면의 매력을 엿볼 수 있는 좋은 기회다. 한국주류수입협회 부회장 (금양인터내셔널 전무)
  • 인터넷 물류 MOBIS 유비쿼터스 AS

    “신속한 애프터서비스(AS)가 이뤄지지 않으면 치열한 글로벌 경쟁에서 결코 살아남을 수 없다.” 차가 잘 팔리려면 AS가 좋아야 한다는 것은 두말할 필요가 없는 얘기다. 그러려면 든든하게 뒤를 받쳐주는 AS지원센터가 있어야 한다. 독일 BMW가 지난해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1위를 한 데에는 인천의 대규모 부품물류센터를 통해 2만 8000여종의 부품을 신속하게 소비자들에게 공급할 수 있었던 것도 배경이 됐다. 현대모비스는 2000년 현대·기아차의 AS부품사업을 인수했다. 이를 통해 자동차 부품생산을 넘어 현대·기아차 글로벌 네트워크의 AS지원을 담당하게 됐다. 현재 112만종의 자동차 부품을 전세계 14개 물류센터를 통해 공급하고 있다. 2001년 유럽 벨기에 법인을 인수한 데 이어 2002년 중국 상하이에 1만 6500㎡ 규모의 대규모 부품센터와 중동 두바이에 3만 3000㎡ 규모의 초대형 물류센터를 각각 준공했다. 두바이 물류센터는 부품 운송기간을 40일에서 10일로 줄이는 데 기여했다.2003년에는 독일 브레멘에 물류법인이 세워졌고 2004년에는 미국 마이애미, 중국 베이징, 러시아 모스크바에 물류센터가 만들어졌다. 앞으로도 스웨덴 스톡홀름, 인도 첸나이, 중국 광저우, 브라질 상파울루에 추가로 물류법인을 세워 연내 18곳,2010년까지는 28곳으로 네트워크를 확대할 계획이다. 물류센터 준공과 함께 인터넷 시스템 구축도 본격화했다.2002년 독자적인 인터넷망 ‘모비스 글로벌 네트워크’를 만들었다. 해외 부품판매 대리점과 실시간 정보교환 및 부품구매가 가능해져 하루 만에 구매신청과 배송작업이 끝난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올해 세계최고의 기기는?…삼성 세탁기등 선정

    올해 세계최고의 기기는?…삼성 세탁기등 선정

    하루가 다르게 쏟아지는 최첨단의 제품들. 그 중에서 어떤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을지 소비자들은 고민하기 마련이다. 컴퓨터와 디지털기기 전문지인 와이어드(wired.com)는 ‘2007 베스트 아이템’을 뽑아 소비자들에게 각각의 성능과 장점을 소개했다. 애플의 ‘아이폰’(iPhone) LG의 초콜릿폰(Chocolate VX8550), 노키아의 N95, 삼성의 업스테이지(UpStage) 등으로 이루어진 멀티미디어 휴대전화부분에서 애플의 ‘아이폰’이 ‘베스트’를 차지했다. 와이어드(Wired.com)는 아이폰에 대해 “비디오 레코딩, MMS(Multimiedia Message Service·음악과 동영상 등 다양한 형식의 데이터를 상대에게 송부하는 시스템)와 같은 기능이 없어 완벽함을 자랑하지는 않지만 기존의 휴대전화들 중 가장 멋지다고 할 수 있다.”며 “특히 멀티터치 스크린과 편리한 문자 입력이 두드러진다.”고 선정이유를 밝혔다. 또 “세계적인 동영상사이트 유튜브(YouTube)의 지원으로 다양한 엔터테인먼트 정보를 즐길수 있다.”며 “손끝으로 지정하는 아이폰의 쥬크박스(Jukebox)마다 수록곡의 앨범과 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는 점도 베스트인 이유”라고 설명했다. 삼성의 드럼세탁기(모델명: WF337AAR) 가정용품 부분에서는 삼성의 드럼세탁기가 베스트를 차지했다. 와이어드는 “이 세탁기는 옷감손상과 물 소비, 전기 사용량을 줄이고 세탁력을 높인 제품으로 구동시에 잡음도 거의없다.” 며 “이 드럼세탁기는 기존제품에 불만을 가진 소비자의 가려운 곳을 긁어줄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은나노’기능도 있는 이 드럼세탁기는 차가운 물에서도 99%의 박테리아를 제거하는 우수함을 갖췄다.”며 “과다한 세제 사용으로 많은 거품이 발생한 경우 자동감지기능으로 거품을 제거해주는 것도 눈여겨 봐야할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와이어드는 이 제품의 디자인과 활용도에 대해서도 별 10개 만점에 9점을 주는 등 높이 평가했다. 올림푸스 DSLR 카메라(모델명: E-510) 삼성(GX-10)과 니콘(D80) 제품등으로 이루어진 디지털카메라 부분에서 올림푸스의 ‘E-510’가 별 10개만점의 8개로 베스트를 차지했다. 와이어드는 “1000만화소의 고화질과 가벼운 것이 특징인 이 카메라는 초음파 구동방식을 채택한 ‘손떨림 보정모드’가 으뜸” 이라며 “한층 발전된 먼지제거시스템 기능으로 이미지를 보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LCD 액정모니터를 보면서 촬영할 수 있는 ‘라이브 뷰’기능이 있어 컴팩트 디지털카메라처럼 액정을 보면서 촬영할 수 있다.”고 밝혔다. 다임러크라이슬러의 ‘스마트포투’(Smart fortwo) 다임러크라이슬러의 스마트포투가 혼다의 시빅 하이브리드(Civic Hybrid)와 토요타의 프리우스(Prius)등을 제치고 베스트를 차지했다. 와이어드는 스마트포투에 대해 “내년 미국 시장 데뷔를 앞두고 미국의 안전규제에 맞춘 신모델의 스마트포투는 길 위에서 가장 평판이 좋은 차가 될 것” 이라며 “엔진배기량이 커졌지만 디젤엔진은 28.6km/ℓ의 우수한 연비를 자랑한다.”고 평가했다. 또 “플라스틱으로 만든 보디패널은 수용성도료로 밑칠을 해 100% 재활용 가능하다.”며 “자동차에서 나오는 이산화탄소의 배출량과 폐차할 때까지의 유지비 등을 기준으로 봤을 때 가장 환경친화적인 자동차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부두(Vudu)사의 멀티미디어 시스템 ‘부두’ ‘부두’는 인터넷을 통해 전달받은 영화 프로그램을 가정의 TV를 통해 바로 시청할 수 있게 해주는 비디오박스. 이 박스를 설치하면 가입비나 고정이용료없이 편당 영화 구입비만 내고 영화를 감상할 수 있다. 보고싶은 영화를 편한 시간대에 골라볼 수 있고 영화구입비는 1편당 5~20달러(한화 약4600~1만 8000원)선. 구입한 영화는 이 박스에 저장할 수 있으며 이 시스템을 통해 감상할 수 있는 영화는 최신작을 비롯해 총 5000여 편에 이른다. 또 이 시스템기기를 이용하면 TV로 영화제목, 배우, 감독 등의 항목을 따로 지정해 검색할 수 있다. 이밖에도 와이어드는 캐논의 HD캠코더(모델명:HV20), 올레비아의 TV(747i), 야마하의 홈오디오(YSP-4000), 소니의 노트북( Vaio VGN-FZ180E)을 ‘베스트 아이템’으로 꼽았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주미옥 기자 toyobi@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다시 힘받는 유류세 인하론

    다시 힘받는 유류세 인하론

    국제유가 배럴당 100달러 시대가 눈앞에 다가오면서 유류세 인하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다시 들끓고 있다.ℓ당 500원대 휘발유가 물건너 한국에 오면 최고 1700원대로 뛰는 기형적 구조의 주범이 ‘세금’이기 때문이다. 21일 한국석유공사 등에 따르면 서울 시내 웬만한 주유소의 휘발유 판매가는 ℓ당 이미 1600원을 넘어섰다. 중산·서민층의 기름값 고통이 한계에 이르렀다는 하소연이 곳곳서 터져나온다. 문제는 이같은 기름값의 절반 이상(58%)이 세금이라는 점이다. 지난 2·4분기(4∼6월) 휘발유 공장도 가격은 ℓ당 평균 593원이었다. 여기에 교통세, 부가가치세, 주행세 등 각종 세금이 883원이나 따라붙는다. 배(원가)보다 배꼽(세금)이 더 큰 셈이다. 사정이 이런데도 정부는 “유류세 인하 불가”라는 주장만 되풀이한다. 권오규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지난 17일 국정감사장에서도 “세금을 내리면 휘발유 소비가 늘어난다.”며 반대 논리를 꺾지 않았다. 하지만 국책연구기관인 산업연구원은 석유 등 연료 소비가 가격 변동에 지극히 비탄력적이라는 분석을 일찌감치 내놓아 권 부총리의 주장을 무색하게 만들었다. 정부가 버티는 진짜 이유는 ‘손쉬운 세원’을 놓칠 수 없다는 데 있다. 정부는 지난해 유류 관련 세금으로만 23조 5000여억원을 거둬들였다. 전체 세수(稅收,138조원)의 거의 5분의1이다. 김영주 산업자원부 장관은 유류세 인하의 필요성을 인정하면서도 “(재경부가 현행 유류세율을 전제로)내년 예산을 이미 짰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털어놓았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치솟는 유가 물가도 꿈틀

    치솟는 유가 물가도 꿈틀

    천장이 뚫린 듯 연일 치솟는 국제유가에 주식시장이 휘청거리고 있다. 배럴당 100달러시대도 머지않았다는 우려 속에 고유가가 경제에 미칠 영향을 걱정하는 소리가 높다. 유가 상승세가 계속된다면 내년 경제성장률 5% 달성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까지 겹쳐 물가에도 비상이 걸렸다. ●WTI, 배럴당 장중 88달러 돌파 16일(현지시간) 국제유가가 6일째 상승하면서 배럴당 90달러 턱밑까지 왔다. 이날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중질유(WTI)는 전날보다 1.48달러 오른 배럴당 87.61달러로 마감했다. 장중 배럴당 88달러를 돌파하기도 했다. 두바이유 현물 가격도 전날보다 2.02달러 급등, 배럴당 78.5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국제유가 급등세가 진정되지 않자 급기야 미국 백악관과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나서 고유가에 대한 우려를 표시했다. ●90달러 돌파는 시간문제 국제전문가들은 국제유가가 조만간 배럴당 90달러벽을 뚫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배럴당 100달러 시대도 머지않았다는 우려도 적지 않다. 그러나 국내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다른 의견도 있다. 에너지경제연구원측은 각 국가에서 뚜렷한 물가상승이 일어나지 않는 등 시장이 충격을 흡수하고 있다는 점을 들어 내년 유가가 65∼70달러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삼성경제연구소 이지훈 박사는 “현재 유가 수준이면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이 조만간 1600원대를 돌파할 수 있다.”면서 “국제유가가 배럴당 10달러 오르면 소비자 물가가 1.7% 상승한다는 연구결과가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유가상승세가 지속되지는 않을 것이라며 내년 평균 유가가 70달러 이하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측했다.LG경제연구원 송태정 연구위원은 “내년 평균 유가를 73∼74달러 수준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내년 유가 70달러대… 전망치 보다 8달러 높아 정부는 올해 경제성장률을 4%대 후반으로 추정하면서 연평균 유가를 배럴당 63달러로 가정했다. 하지만 최근 유가 추이를 감안하면 65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유가가 10% 오르면 성장률은 0.2%포인트 하락한다지만 올해 성장률에 미치는 영향은 0.1%포인트도 안 될 만큼 미미하다. 문제는 내년이다. 재경부 관계자는 17일 “아주 심각하게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추세라면 연평균 70달러대가 될 것이라고 했다. 기획예산처와 재정경제부는 내년 유가 전망을 62달러로 봤다. 따라서 국제유가는 당초 정부의 생각보다 8달러 이상 높아지고 성장률은 0.2%포인트 낮아질 수 있다. 정부가 자신하는 5% 성장은 어렵다는 얘기다. 다만 성장률 전망을 수정할 단계는 아니라고 덧붙였다. ●유가 10% 오르면 소비자물가 0.2%포인트 올라 물가에 미치는 영향은 더욱 크다. 유가 이외에도 곡물가격 등 국제 원자재 가격의 상승세가 더 크다. 유가만 10% 올라도 소비자물가는 0.2%포인트 오른다. 다른 요인을 함께 고려하면 물가는 0.5%포인트 이상 뛸 수 있다. 특히 서민경제와 직결된 가스·전력 등의 공공요금은 유가 움직임에 민감하다. 정부 관계자는 “공공요금 인상을 자제하도록 관련 공기업과 협의하겠다.”고 밝혔지만 “원가 인상분을 무시하고 적자를 강요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뽀족한 대책이 없다는 뜻이다. 게다가 국내 수급을 원활히 하기 위해 비축량을 늘리고 유통구조를 개선해야 한다는 방안은 전혀 새로울 게 없다. 때문에 단기적 대응보다는 현재 40∼50%인 석유의존도를 낮추는 게 중요하다는 지적이다. ●코스피 2000 붕괴 국제유가 고공행진 여파로 주가가 이틀 연속 내리면서 코스피지수 2000이 무너졌다.17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09%(21.82포인트) 떨어진 1983.94에 마감됐다. 코스닥지수는 1.58%(12.51포인트) 내린 780.22에 마감됐다. 코스피지수는 장중 한때 3.54%(70.95포인트)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주가는 당분간 조정을 받을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환율은 1달러당 0.9원 오른 918.4원을 기록했다. 백문일 전경하 박건형기자 mip@seoul.co.kr
  • [HAPPY KOREA] (24) 안동시 북후면 ‘산약마을’

    [HAPPY KOREA] (24) 안동시 북후면 ‘산약마을’

    지난 11일 오후 경북 안동시 북후면 옹천리 도로변 들판. 수십명의 주민들이 여기저기 모여 마을이 떠들썩한 가운데 구수한 음식 냄새가 지나는 사람들의 코를 자극한다. 한쪽에선 마을 아주머니들이 전을 부치고 있고, 다른 한편에선 동네 어르신들이 드럼통을 개조해 만든 바비큐 시설에 직접 구운 돼지고기를 안주 삼아 막걸리를 곁들여 마신다. 영락 없이 마을에 큰 잔치가 벌어진 모습이다. 이곳은 북후면 주민들의 자랑인 산약(마)의 우수성을 전국에 소개하는 자리다. 지역 특산품과 먹거리를 소개하는 모 방송국 프로그램 녹화가 있는 날이라 주민들이 모두 모였다. 이날 주민들이 내놓은 음식은 모두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체결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민들이 대체작물로 재배하고 있는 산약(마)으로 만든 것들이다. 생마를 얇게 썰어 부친 마전, 마가 섞인 사료를 먹여 키운 참마돼지 고기, 마를 첨가해 빚은 참마 막걸리 등 10여가지가 소개됐다. ●1000평 재배하면 1000만원 소득 행정자치부가 지정한 살기좋은 지역만들기 대상지역은 북후면 옹천1·2·3리, 도촌 1·2리 5개 마을이다.590여가구에 1700여명의 주민들이 살면서 산약을 집중 재배하고 있다. 주민들은 살기좋은 마을 추진위원회를 구성해 주민들 스스로 각종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올해는 정부로부터 5억원을 지원받아 산약 시식과 전시 판매, 산약 수확 체험 등을 할 수 있는 산약공원을 조성하고 있다. 도시의 소비자나 관광객들이 편안히 쉬면서 산약을 체험하게 할 계획이다. 내년부터 2년 동안은 25억원을 투입해 산약을 테마로 한 아름다운 거리 조성에 나선다. 현재 용역업체를 선정하고 있다. 거리가 조성되면 산약 체험을 중심으로 다양한 볼거리, 먹을거리를 체계적으로 갖추게 돼 안동의 대표적 명소로 거듭날 것이라는 게 안동시와 주민들의 생각이다. ●산약으로 FTA 파고 넘는다 산약(山藥)은 마를 한방에서 일컫는 용어다. 산우(山芋)·서여(薯囊)라고도 하는데, 중국 원산으로 약초로 재배하며 산지에서 자생한다. 땅속 깊이 들어간다. 품종에 따라 뿌리가 긴 것, 손바닥처럼 생긴 것, 덩어리 같은 것 등 여러 가지다. 동의보감에 위장 등 내장기능 강화에 좋다고 적혀 있으며, 특히 당뇨·숙취에 특효가 있다고 한다. 북후면 도촌1리 이장을 맡고 있는 권춘원(51)씨는 “술을 많이 마신 뒤 잠들기 전 생마 2개만 깎아 먹으면 아침에 전혀 숙취가 없다.”고 자랑한다. 우황청심환 성분의 4분의1을 마가 차지하는 것도 바로 마의 특효를 보증해 주는 것이라고 주민들은 입을 모은다. 주민들은 작게는 100여평에서 많게는 1만 5000평 규모로 마를 재배하고 있지만 소득이 만만치 않다. 북후면 옹천3리에 사는 박성왕(62)씨는 지난해 100여평에 마 농사를 지어 300만원의 소득을 얻었다고 했다. 생마 10㎏ 1상자에 8만원 정도 수입을 올렸다. 박씨는 규모가 작은 데다 서울 친척을 통해 판매를 했기 때문에 면적당 소득이 특별히 많은 편이다. 보통 대규모로 짓는 농민들은 평당 1만원, 즉 1000평 마농사를 지으면 1000만원 정도 소득을 올린다. 그래도 쌀 농사보다는 2∼3배 이상 높다. 소득이 높은 만큼 재배에 들어가는 노력도 대단하다.4월 초에 파종해 11월에 수확할 때까지 병충해 방제 등 마 관리에 매달려야 한다. 물이 차면 뿌리가 쉽게 썩기 때문에 물 관리도 철저히 해야 한다. 재배지로 모래가 많은 마사토양을 선호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마는 또 뿌리가 50㎝ 이상 땅속 깊숙이 박히기 때문에 수확작업도 힘든 편이다. 권춘원씨는 “재배 못지않게 홍보와 판로가 중요하다면서, 같은 양이라도 판로에 따라 농민간 소득 차이가 크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이곳 주민들은 대부분 마 홍보와 판매를 위한 홈페이지를 운영한다. 판매의 대부분은 이렇게 직접 주문을 받은 뒤 택배를 통해 이루어진다. ●가공을 통해 부가가치를 높여라 안동시는 마 가공을 통해 부가가치를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 유기인 북후면장은 “현재 농협이 운영하는 마 가공공장에서 마 분말과 각종 음료 등 60여가지 상품을 생산하고 있다.”면서 “수요가 계속 늘면서 저장 및 생산라인을 내년에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재 이 공장의 처리능력은 200∼300t이지만, 처리할 마는 500여t에 달하기 때문이다. 이 공장에서만 작년에 60억원의 매출을 올렸고, 올해는 70억원을 예상하고 있다. 그중 10억원어치는 중국·일본·캐나다 등에 수출했다. 안동 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 김휘동 안동시장 “마는 약·먹거리 등 쓰임새 다양 FTA 대비 대체작물로 각광” “우황청심환에 가장 많이 들어 있는 성분이 무엇인지 아세요. 바로 저희가 ‘산약’으로 부르는 마입니다.” 김휘동 안동시장은 산약이 약의 재료뿐만 아니라 건강식품, 음식 재료로서 쓰임새가 무궁무진하다며 인터뷰 내내 마 자랑에 침이 마르지 않았다. 김 시장은 “2005년 재정경제부로부터 ‘마 특구’로 지정받은 뒤 마 재배와 수요가 크게 늘었다.”면서 “행정자치부 지원으로 진행중인 살기좋은 지역만들기 사업이 완료되는 2010년이면 ‘안동 산약’에 대한 인식이 전국적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 시장은 특구 지정 이후 마 판매와 홍보에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2005년 11월엔 모 TV홈쇼핑 채널에 직접 출연해 안동산약을 소개하면서 잠깐 동안 3억 9000만원어치를 팔아치우기도 했다. 그 여진으로 그해 12월까지 10억원어치를 추가로 판매했다고 한다. 김 시장은 “마를 이용한 다양한 상품 개발뿐만 아니라 홍보·판매기법 도입, 판로개척의 중요성을 절감하고 있다.”면서 “최근엔 유명 인터넷 홈쇼핑과 계약을 체결, 곧 판매에 나설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 시장은 마의 가능성에 대해 “한·미 FTA 체결로 피해가 예상되는 우리 농업의 대체작물로 매우 유망하다.”고 강조했다. 아직 마를 식품으로 먹는 사람이 극소수이고, 이제 막 그 효용성이 알려지기 시작하기 때문에 시장 잠재력이 무궁무진하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안동시에서도 현재 살기좋은 마을 사업지로 지정된 북후면 옹천리, 도촌리뿐만 아니라 인근 다른 면들도 적합한 토지를 찾아 대체작물로 재배하는 계획을 이미 작년에 수립했다고 밝혔다.KDI 분석에서도 이미 이에 대한 가능성을 인정받은 상태라고 했다. 김 시장은 “안동은 수백채가 넘는 고택(古宅)들을 중심으로 한 전통문화와 농촌문화가 어우러진 전통·녹색 체험마을을 활성화하기 위한 신활력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안동산약은 살기좋은 마을 사업뿐만 아니라 신활력 사업에서도 기둥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 푸틴, 장기집권 꿈꾼다

    푸틴, 장기집권 꿈꾼다

    |파리 이종수특파원·서울 이재연기자|장기 집권을 꿈꾸는 푸틴의 야망에 유럽과 미국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퇴임후 총리로서 다음 정부를 이끌 수 있다고 1일(현지시간) 밝힌 탓이다. 두 차례 대통령직에 이어 내년부터 총리직을 맡아 사실상의 ‘푸틴 왕국’을 공고히 하고 대외적으로 강력한 러시아를 추구해 나갈 것이 확실해 보이기 때문이다. 우선 이웃나라인 프랑스·영국 등 유럽연합(EU)의 주요 언론들은 푸틴의 말을 크게 보도하면서 배경과 향방에 주목하고 있다. 그동안 유럽은 푸틴이 풍부한 석유와 천연가스 공급량을 바탕으로 휘두른 ‘자원 패권주의’에 시달려 왔다. 근년들어 러시아는 동구 국가들이 서방화 경향을 보일 때마다 가스 공급을 중단하거나 중단 위협으로 유럽을 흔들어댔다. 전체 가스소비량의 25%를 러시아에 의존하고 있는 유럽으로서는 강력하고 독자적인 러시아를 주장하는 ‘푸틴 총리’의 탄생이 달갑지 않은 까닭이다. 미국도 부담스럽기는 마찬가지다. 푸틴의 실질적 지배가 이어지면 ‘민족주의 성향’이 강화되면서 마찰과 갈등이 더 격화될 것으로 우려되기 때문이다. 근년들어 러시아는 미국과 곳곳에서 각을 세우고 있다. 미국의 미사일방어계획 등을 둘러싸고도 푸틴은 재래식감축조약에서 탈퇴하고 핵전쟁까지 언급하면서 미국을 곤경에 몰아넣었다. 이런 상황을 반영한 듯 미국 국무부는 푸틴 발언과 관련,“오는 12월 러시아 하원선거 등 정치 과정을 주의깊게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톰 케이시 국무부 대변인은 푸틴의 총선 출마와 관련,“그의 선택이고 러시아 내부 정치 문제”라고 원칙적 입장을 강조했다. 하지만 “러시아 총선 과정에서 모든 합법적 정당들이 선거 유세를 공개적이고 자유롭게 할 수 있기를 바란다.”는 주문도 잊지 않았다. 백악관도 “러시아 국민들이 결정할 문제”라고 밝히면서도 촉각을 곤두세웠다. 앞서 1일 푸틴 대통령은 친(親)크렘린 성향의 ‘통합 러시아당’ 당대회에 참석,“두마(하원)에 나를 위한 한 자리가 주어진다면 나는 총선을 위해 통합러시아당을 이끌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러시아 헌법상 대통령 3선 연임이 제한되기 때문에 총선 뒤 총리로서 다음 정부를 이끌 의사가 있음을 분명히 한 것이다. 물론 푸틴은 “통합러시아당을 이끌어 달라는 제안을 생각하는 것은 너무 이르다.”고 전제를 달았다. 그렇지만 현재 통합러시아당이 지지율이 50%를 넘어서고 있고 푸틴의 높은 인기와 크렘린이 미디어를 장악하고 있는 상황을 감안하면 충분히 현실이 될 수 있는 상황이다. 그의 말대로 그가 총리가 된다면 다음 정권에서 대통령의 권한은 축소되고 푸틴의 실질적 지배가 예상된다. 대통령 연임 기간 동안 그가 유지한 통치형태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2000년 대통령에 당선된 푸틴은 강력한 장악력으로 민주주의를 위축시키며 권위주의적인 방식으로 강한 권력을 휘둘러 ‘부활한 차르’(러시아제국의 황제)로 불려왔다. vielee@seoul.co.kr
  • [HAPPY KOREA] (21) 전북 완주군 소양면 대승마을

    [HAPPY KOREA] (21) 전북 완주군 소양면 대승마을

    ‘전주한지’는 널리 알려져 있지만, 전주한지의 뿌리가 전북 완주라는 것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완주는 한지의 원료인 닥나무 주산지로, 전국 한지 공장의 80%가 몰려 있고, 한지 생산량의 70%를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산업화와 함께 전량 기계로 생산하게 되면서 한지가 조상들의 솜씨를 따라잡지 못한다는 평가를 받기도 한다. 그러나 이같은 ‘기계식’ 한지의 한계를 뛰어넘기 위해 노력하는 이들이 있다. 바로 완주 대승마을 주민들이다. 전통 한지를 재현하겠다는 이들의 꿈이 영글어가고 있는 마을을 찾았다. ●올 닥나무 20만주 심어 한지 5000만장 생산 김한섭 이장은 “조선시대 당시 이곳에서 생산된 한지는 궁중진상품이자 중국에 보내는 조공품에 속할 정도로 우수성을 인정받았다.”면서 “하지만 90년대 말부터 한지 생산이 사실상 중단된 상태”라고 말했다. 중국에서는 지금도 한지를 모방한 고려지가 인기를 모으고 있다. 속칭 ‘짝퉁 한지’가 생길 정도였던 한지가 마을에서 자취를 감춘 이유는 폐수로 인한 환경오염 때문이다. 주민들은 오·폐수 처리시설을 갖추려는 노력 대신 한지공장의 문을 닫는, 보다 손쉬운 방법을 택했다.10여년이 지난 지금 당시의 결정은 주민들의 소득 감소와 이주로 이어졌다. 정부 주도의 지역개발사업이 추진된 사례가 한번도 없을 정도로 풍요로운 마을이 일순간에 기반을 잃어버린 것이다. 이에 따라 대승마을 주민들은 지난해 작목반을 구성, 지금까지 닥나무 17만주를 심었다. 올해 말까지 20만주까지 늘린다는 계획이다. 이는 전지 크기 한지 5000만장 정도를 만들 수 있는 규모다. 김 이장은 “주민 수는 250여명에 불과하지만,100만평이 넘는 마을 땅이 자산”이라면서 “닥나무는 돌밭에서도 잘 자라기 때문에 토지에 대한 활용도도 높일 수 있는 이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수작업 필요한 도침방아 원형 그대로 보존 ‘도침방아’는 대승마을이 보유하고 있는 대표적 자산이다. 전국에 남아있는 도침방아는 손가락으로 꼽을 수 있을 정도로 대부분 훼손됐지만, 대승마을에는 원형 그대로 보존돼 있다. 한지 생산전문가인 홍순필씨는 “한지가 명성을 쌓은 비결은 바로 도침방아”라면서 “수작업이 필요한 도침방아는 종이를 질기고 얇고 광택이 나도록 하며, 우리나라에서만 유일하게 쓰였다.”고 설명했다. 예컨대 기계로 뽑아낸 한지를 물에 담그면 금방 풀어진다. 반면 손으로 만든 한지는 물 속에서도 원형 그대로를 유지하고 있다. 게다가 홍씨 외에 한지 생산전문가 10여명이 여전히 마을에 살고 있다는 점도 전통 한지를 만드는 데 유리한 측면이다. 이들의 손을 거치면 거칠고 투박한 닥나무가 무려 100여종에 이르는 한지로 둔갑하는 것이다. 홍씨는 “전통은 조상들이 수백·수천년을 쌓아온 삶의 지혜가 응축돼 값진 자산이라는 점을 간과했던 것 같다.”면서 “전통을 해석하고 활용하는 것은 우리 후손들의 몫이자, 발전의 첫걸음”이라고 강조했다. 대승마을 주민들은 예원예술대 한지문화연구소와도 손을 잡았다. 주민들은 닥나무를 재배하고, 장인들은 한지를 제작하고, 연구소에서 상품화를 지원하는 ‘3위 일체’를 이뤄 나가겠다는 취지에서다. 문윤결 한지문화연구소장은 “비단은 500년, 한지는 1000년을 간다는 명품성을 되살리려면 수제 방식을 재도입할 필요가 있다.”면서 “한지 소비가 증가 추세에 있는 만큼 기능성을 추가하면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완주 임송학·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은퇴는 끝이 아닌 새로운 꿈의 시작” ‘인생은 60부터’라는 말 만큼 흔한 표현도 드물다. 그럼에도 은퇴 이후 ‘제2의 삶’을 성공적으로 살기도 쉽지 않다. 하지만 전북 완주군 소양면 대승마을에는 꿈을 키우는 데 늦은 나이는 없다는 사실을 증명하는 주민들이 있다. ●공직은퇴 후 처가 동네 정착한 주종권씨 먼저 올해 환갑인 주종권(사진 왼쪽)씨. 지난 6월 전북도 새만금개발지원단장을 끝으로 공복을 벗은 뒤 처가 동네인 대승마을로 이사왔다. 이후 주씨는 마을 일에 발벗고 나서면서 ‘동네 사위’로 자리잡고 있다. 한지를 만들기 위해서는 닥나무 가공을 위한 제재소가 반드시 필요하다. 이에 주씨는 30여년의 공직 경험을 바탕으로 정부가 지원하는 관련 예산을 찾아낸 뒤 정부부처와 국회 등을 직접 방문하는 ‘발품’을 마다하지 않고 있다. 주씨는 “어려운 일은 불가능한 일이 아니라, 노력하면 되는 일”이라면서 “은퇴는 끝이 아니라, 새로운 도전을 위한 유쾌한 출발점”이라며 웃었다. 주씨는 또 “은퇴자들은 경험과 의욕은 넘치지만, 실제 할 수 있는 일은 마땅치 않은 게 사실”이라면서 “지역 발전의 ‘촉매’ 역할을 할 수 있는 은퇴자들을 적극 활용할 수 있는 제도적인 틀을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75세 한지생산전문가 홍순필씨 맹활약 고희를 훌쩍 넘긴 홍순필(오른쪽·75)씨의 의지도 남다르다. 한지 생산 전문가인 홍씨는 마을 발전계획보다도 훨씬 큰 꿈을 그리고 있다. 한지의 종류는 100여종에 이른다. 이 가운데 홍씨가 직접 손으로 제작할 수 있는 한지만 서화지(미술용 고급 한지)·배접지(병풍용 속지)·장자지(합죽선 등 부채용 한지) 등 20종이 넘는다. 홍씨는 “외교문서 같은 중요한 국가기록을 남기는데 일본에서 수입한 화지를 쓰고 있다니 말이 되느냐.”면서 “지금은 흔적만 남아있는 한지 생산시설을 다시 돌려, 우리 손으로 만든 한지에 소중한 국가기록을 담을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완주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임정엽 전북 완주군수 “주민들 자립 의욕 키울수 있게 지원” ‘근자열 원자래’(近者悅 遠者來).‘가까이 있는 사람을 기쁘게 하면, 멀리 있는 사람도 찾아온다.’는 뜻을 지니고 있다. 임정엽 전북 완주군수는 ‘살기좋은 지역만들기’ 30개 시범마을 중 하나인 소양면 대승마을을 소개하면서 이 같은 논어의 글귀를 인용했다. 임 군수는 “살기좋은 지역만들기는 주민들이 스스로 꿈을 키워나갈 수 있도록 뒷받침하는 살아있는 정책”이라면서 “‘주민이 먼저 만족할 수 있는 마을이 돼야 방문객도 기대할 수 있다.’는 원칙에 따라 대승마을의 발전 계획을 세밀하게 세워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대승마을의 전통 한지는 한때 사양산업으로 천덕꾸러기 신세였지만, 지금은 값을 따질 수 없는 가치를 보유하고 있다.”면서 “우선 주민들이 정부에 기대기보다는 의욕을 키울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특히 황폐화되고 있는 농촌 현실에 대한 쓴소리도 아끼지 않았다. 임 군수는 “농업 생산물은 지역을 홍보하는 데는 유용하지만, 농업사회 전반을 지탱하는 소득기반으로는 미약한 게 현실”이라면서 “그동안 정부가 농촌에 수십조원을 쏟아부었지만, 대부분 ‘농업 귀족’들의 몫으로 돌아갔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대부분의 농촌은 10∼20년 후 마을이 사라질지 모른다는 위기감을 느끼고 있다.”면서 “일자리 외에 교육·복지 문제를 보다 적극적으로 해결해야 젊은층의 농촌 이주가 늘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완주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자원 재활용’ 현대제철 당진공장

    ‘자원 재활용’ 현대제철 당진공장

    ‘철(鐵’)과 ‘환경’의 만남. 왠지 어울리지 않아 보이지만 찰떡궁합이다. 지난 1993년으로 거슬러 올라가 보자. 중국 베이징과 호주 시드니가 2000년 여름올림픽 개최지를 쥐기 위해 맞붙었다. 막상막하였다. 위기를 느낀 호주 정부가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들에게 비장의 카드를 꺼내들었다. 바로 ‘환경올림픽’ 개최 선언이었다. 홈부시 베이(Homebush Bay) 매립지를 복원하고 친환경 소재인 철을 이용해 주경기장을 짓겠다는 것.IOC위원들은 호주의 손을 들어줬다. ●철스크랩 재활용 50% 육박 철은 생명이 무척 길다. 한 번 사용하면 효용가치를 잃어버리는 다른 건축자재와는 질적으로 다르다. 수명을 다하면 철스크랩(고철)으로 회수돼 90% 이상 재활용된다. 한 번 생산된 철 1t은 ‘생산→소비→회수→재생산’의 과정을 40여차례 이상 반복한다. 누적 사용량이 10t을 넘는다.40차례 재활용이 가능하기 때문에 마흔 번의 녹슬지 않는 생명력을 지닌 자원이라 불린다. 철스크랩은 대부분 대도시에서 나온다. 그 지역 내에서 수거되고 재활용된다. 지역간 이동 과정에서 발생하는 오염물질, 특히 미세먼지의 배출을 줄일 수 있다. 철스크랩을 재활용한 철강제품은 전세계 철강생산량의 35% 정도다. 미국, 이탈리아, 스페인의 철스크랩 재활용률은 50%를 넘어섰다. 우리나라는 현재 46%에 육박하고 있다. 올해로 창립 54주년을 맞은 현대제철은 반백년 동안 철스크랩이라는 버려진 자원을 재활용해 철강제품을 생산했다. 정몽구 현대기아차그룹 회장은 “최장수 철강업체라는 명예보다 친환경기업의 대명사라는 타이틀이 더 소중하다.”고 밝혀왔다. 철은 대략 두 가지 방법으로 생산된다. 하나는 고로 제선(製銑) 법이다. 광산에서 캐낸 철광석과 유연탄을 용광로에 넣는다.1200℃ 정도의 뜨거운 바람을 불어넣으면 원료탄이 타면서 나오는 열에 의해 철광석이 녹아 쇳물이 된다. 다른 하나는 전기로 제강(製鋼)법이다. 버려진 채로 방치할 경우 자연환경을 오염시키는 철스크랩을 수거, 전기로에서 녹여 쇳물을 만든다. 친환경적 방식이다. 현대제철은 국내 최대, 세계 2위의 전기로 제강회사다. 인천, 포항, 당진 등 3개 전기로 공장에서 연간 1000만t 이상의 철스크랩을 이용해 철을 생산한다. 지난해 900만t의 쇳물을 생산했다. 전기로를 이용한 국내 쇳물생산(총 2216만t)의 40% 수준이다. ●비산먼지 차단 ‘밀폐형 원료처리시설´ 지난해 10월 첫 삽을 뜬 충남 당진의 현대제철 일관제철소는 종전의 제철소와 달리 ‘환경 개념’을 적용했다. 제철원료의 비산먼지 문제를 원천적으로 해결할 밀폐형 원료처리시설이 좋은 사례다. 현재 대부분의 일관제철소는 철광석, 유연탄 등 제철원료를 야적장에 보관한다. 바람이 불면 먼지(비산먼지)가 날릴 수밖에 없다. 하지만 현대제철은 이런 문제를 원천적으로 막았다. 제철원료를 옥내에 보관하는 밀폐형 원료처리시설을 도입한 것이다. 또 밀폐형 연속식 하역기와 밀폐형 벨트컨베이어도 갖춘다. 선박에서부터 원료처리시설까지 제철원료를 운송하는 시스템이다. 골칫거리인 비산먼지 문제가 원천적으로 해결된 셈이다. 공정별 주요 환경설비는 ▲소결공정의 활성탄흡착설비와 전기집진설비 ▲코크스공정의 최신식 습식소화설비와 코크스가스청정설비 ▲고로의 고로가스청정설비와 수재무증기설비(水滓無蒸氣設備) 등이 있다. 활성탄흡착설비는 소결공정에서 발생하는 다이옥신과 황산화물(SOX), 질산화물(NOX) 등의 오염물질을 없애는 설비다. 전기집진기는 먼지와 다이옥신, 중금속 등을 없애준다. 또한 수재무증기설비는 슬래그를 시멘트 원료로 재활용할 때 발생하는 증기에 물을 뿌려 오염물질인 황산화물을 제거하는 설비다. 이 밖에 전로와 연주공정에 가스청정설비와 백필터를 설치해 오염물질 배출을 최소화시킬 계획이다. 공장별로 수처리설비와 배수종말처리설비, 부산물자원화설비 등을 마련해 자원순환형 시스템을 구축할 방침이다. 친환경제철소는 정 회장의 강력한 의지이기도 하다. 정 회장은 지난해 열렸던 일관제철소 기공식에서 “당진 일관제철소는 최신 환경기술과 설비를 도입해 건설할 계획”이라며 “오염물질이 나오면 환경설비를 뒤에 설치하는 사후적 개념이 아니라, 설계단계에서부터 최신의 친환경 설비와 환경오염 방지기기들을 도입해 친환경 일관제철소를 건설하겠다.”고 강조했다. 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 [아름다운 화장실 가꾸기] (상) 숫자로 본 화장실

    오는 11월이면 서울에서 ‘화장실 올림픽’인 세계화장실협회 창립총회가 열린다. 서울신문은 행정자치부, 세계화장실협회창립총회조직위원회(WTAA), 유한킴벌리와 공동으로 ‘아름다운 화장실 가꾸기’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이번에는 화장실에 얽힌 각종 이야기들을 살펴본다. 그 첫번째 순서로 WTAA가 한국지역경제학회에 의뢰한 연구용역 보고서에서 드러난 화장실에 얽힌 숫자의 의미를 살펴봤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평생 동안 화장실에서 보내는 시간이 평균 1년 정도인 것으로 조사됐다. ●변기 물 사용량 年10억t 보고서에 따르면 대·소변을 보기 위해 화장실을 찾는 횟수는 하루 평균 4∼5회, 시간은 16분(남자 14분, 여자 18분) 정도이다. 우리나라 국민의 평균 수명(78.5세)을 감안해 남성은 290여일, 여성은 이보다 90여일 더 많은 380여일을 화장실에서 생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용변을 볼 때 가장 많이 하는 행동은 신문 읽기로, 전체의 29%를 차지했다. 이어 우편물 점검 6%, 전화 걸기 5% 등 순이다. 특히 일반적으로 배설물을 더럽게 여기는 것과 달리, 절반 이상의 사람은 화장실 사용 후 변기를 들여다보는 것으로 파악됐다. 수세식 변기 사용시 회당 물 사용량은 평균 10ℓ이며, 변기를 통해 소비하는 우리나라 물 총 사용량은 연간 10억 2200만t으로 추정하고 있다. 수돗물 생산원가(㎥당 680원)를 고려하면 연간 6950억원이 드는 셈이다. WTAA 관계자는 “절수형 변기를 사용해 물 사용량을 20%만 줄여도 연간 1400억원가량을 절감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전국에 흩어져 있는 공중화장실 수는 2005년 말 기준 2만 9249개로, 국민 1650명당 1개꼴이다. 지역별로는 경기가 5349개로 가장 많다. 이어 경남 3157개, 경북 2566개, 충북 2549개 등의 순이다. 서울은 1599개로 16개 시·도 가운데 8위에 머물렀다. 가장 적은 곳은 188개인 울산이다. ●공중화장실 남녀 비율 1.97대1 이처럼 수많은 공중화장실을 관리하기 위해 관련 법규만 보건복지부·환경부·행정자치부 8개 정부부처 29개에 이르고 있다. 각 지방자치단체도 해마다 공중화장실 수급 계획을 세우도록 의무화돼 있다. 다만 공중화장실 내 남녀 변기 비율은 1.97대1로, 아직 성별에 따른 편차가 크다. 이 관계자는 “여성은 75% 이상이 공중화장실을 이용할 때 3회 이상 기다려본 경험이 있지만, 남성은 이와 정반대”라면서 “‘공중화장실 등에 관한 법률’이 정한 남녀 변기 비율인 1대1.5를 맞추기 위해서는 여성변기 수를 지금보다 3배 가까이 늘려야 한다.”고 설명했다. 공중화장실이 국민 경제에 미치는 영향도 만만치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예컨대 230개 기초자치단체에서 공중화장실을 2개씩만 새로 지어도 생산 파급효과는 1720억원, 고용 파급효과는 1450명으로 추산됐다. 또 기존에 설치돼 있는 공중화장실을 일제히 개·보수한다고 가정하면 생산 파급효과는 6500억∼1조 8000억원, 고용 파급효과는 5400∼1만 5000명에 이르게 된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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