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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동차 겨울맞이, 친환경 냉각 부동액부터 확인

    자동차 겨울맞이, 친환경 냉각 부동액부터 확인

    겨울을 맞아 자동차 점검을 새로 시작해보자. 올해 눈이 얼마나 올지 예측할 수는 없으나 혹시 모를 사태를 대비해 스노우체인을 트렁크에 갖추는 것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부동액이다. 부동액은 엔진의 열을 식히는 냉각수가 어는 현상을 방지하기 위한 초록색의 걸쭉한 액체다. 교환주기는 2~3년에 한 번 정도로 냉각수통과 호수의 물을 모두 빼고 세척한 후 새 걸로 교체하는 것이 좋다. 엔진오일을 갈면서 함께 교환하는 것을 추천한다. 하지만 부동액도 많은 종류가 있다. 그 중 ‘친환경적 기능성 냉각부동액’은 환경오염의 주범인 자동차에 친환경을 접목해 주목받고 있다. 그린(green)과 움직이다(act)의 합성어인 친환경 기능성 부동액 ‘그린액’은 지구환경보호와 에너지 절감의 상징적인 뜻을 내포한다. 그린액은 기존의 부동액과 달리 저탄소, 엔진의 출력과 25~40%가량의 연비의 향상, 소음감소, 매연감소와 음이온의 발생으로 차량 내부를 쾌적하게 도와준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냉각수의 온도가 65도 이상이 되면 그린액에서 원적외선 고주파가 방사되기 때문에 완전연소와 최상의 엔진으로 작동하는 기능을 한다. 그린액을 개발한 그린액월드㈜가 궁극적으로 추구하는 것은 자동차 문화 생활 속에서 환경보호 및 에너지를 절감하고 쾌적한 드라이브 환경을 만드는 것이다. 이를 위한 노력으로 국내와 국제 자동차 부동액 산업에 새로운 친환경 그린액 시장의 창출과 함께 부동액을 그린액으로 대체하는 사용 소비체제로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권명녀 그린액월드㈜ 대표는 “새로운 친환경기능냉각부동액인 그린액을 수출전략사업으로 하여 해외 생산 및 판매 네트워크 확대계획을 수립하여 시행함으로써 국내외 환경산업체 및 정부기관과의 전략적인 제휴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권 대표는 “다변화하는 지구 환경과 친환경제품들의 국제적 요구에 따른 시대적 변화의 중심에 서서 녹색기술(Green Technology)과 녹색혁신(Green Innovation)을 통해 자동차 산업 및 기계, 선박 산업 분야의 친환경 제품의 리더로서 주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신문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밥상 차리기 힘들고… 4% 성장도 어렵고…

    밥상 차리기 힘들고… 4% 성장도 어렵고…

    ■저소득층, 엥겔계수 7년만에 최고 식료품 가격이 오르면서 저소득층의 엥겔계수가 7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값이 올라도 소비를 크게 줄일 수 없는 것이 식료품인 까닭에 저소득층이 고물가로 받은 충격을 그대로 보여 준 것이다. 20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3분기 소득 하위 20%인 1분위 가구의 엥겔계수는 22.8%로 2004년 3분기(24.4%) 이후 7년 만에 가장 높았다. 엥겔계수란 전체 소비지출에서 식료품·비주류음료 지출이 차지하는 비율로, 소득수준이 낮을수록 높아지는 경향이 있다. 1분위의 전체 소비지출은 122만 3000원으로 지난해 3분기보다 5.7% 늘었으나 식료품·비주류음료를 사는 데 쓴 비용은 27만 9000원으로 7.2% 늘었다. 전체 가구의 엥겔계수도 15.0%로 고유가로 물가가 급등했던 2008년 3분기(15.1%) 이후 3년 만에 가장 높았다. 3분기 소비지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8% 늘었으나 식료품·비주류음료 지출은 가격 상승에 따라 7.0% 늘었다. 품목별로 보면 곡물 지출이 12.5% 늘었고 고추와 소금 등 가격이 폭등한 조미식품 지출이 65.1%나 늘었다. 물가 수준을 고려한 실질 기준으로 소비지출은 2.1% 증가했으나 식료품·비주류음료는 1.9% 감소했다. 물가가 올라서 먹거리를 사는 데 쓴 돈은 늘었지만 실제 먹는 양은 줄어든 것이다. 3분기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4.8%로 2008년 3분기(5.5%) 이후 3년 만에 가장 높았다. 4분기에도 물가 상승은 여전하다. 10월 수입물가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16.0% 올라 6개월 만에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KDI 내년 전망치 4.3%→3.8%로 한국개발연구원(KDI)이 내년도 경제성장률 전망을 기존 4.3%에서 3.8%로 0.5% 포인트 내렸다. 유럽 재정위기가 경제위기로 심화되지 않는다는 전제조건하에서다. KDI는 20일 발표한 올 하반기 경제전망에서 올해와 내년 경제성장률을 각각 3.6%와 3.8%로 예상했다.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은 상반기 4.2%에서 0.6% 포인트 내린 것이다. 정부의 전망은 올해가 4.5%, 내년이 4% 후반으로 민간 연구기관에 비해 1% 포인트가량 높고 새해 예산안도 내년 4.5% 경제성장을 전제로 짜여진 것이다. 정부는 다음달 13일쯤 내년도 전망치를 수정할 것으로 보인다. 현오석 KDI 원장은 “올해 1분기를 기점으로 우리 경제가 상당 부분 하향하고 있다.”며 “경기 사이클 상 하향세가 상당기간 지속될 것이며 이는 적어도 내년 상반기까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KDI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이 내년에 발효되면 성장률이 3.9~4.1%로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KDI는 세계 경제성장률은 2% 포인트 하락하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이 1.5% 포인트 떨어진다고 밝혔다. 유럽 재정위기 악화로 세계 경제가 위축될 경우 내년 우리나라는 1~2%의 저성장이 불가피한 셈이다. 소비자물가는 올해 4.4%, 내년 3.3%로 전망했다. 실업률은 올해 3.5%에 이어 내년에도 3.5%로 취업자 수가 연평균 30만명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책방향에 대해 KDI는 경기가 급락하지 않을 경우 현재의 재정건전성 확보를 위한 재정정책기조를 유지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통화정책에 대해서는 금리를 올릴 시점도, 내릴 시점도 아니라며 기준금리의 유지를 조언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기고] 안전의 벽 넘은 ‘카페인 홍수’/김동근 대한약사회 홍보이사

    [기고] 안전의 벽 넘은 ‘카페인 홍수’/김동근 대한약사회 홍보이사

    지난 7월 20일 보건복지부 조치에 따라 박카스가 의약외품으로 전환되면서 문제가 발생했다. 식품첨가물로 변신한 무수 카페인을 모든 음료수에 첨가할 수 있게 되면서 국내에 시판할 수 없었던 고함량 카페인 음료의 종류가 급증하고 있는 것이다. 대표적인 예로 ‘레드불’(RED Bull)이라는 음료가 있다. 이 레드불에는 박카스의 5배에 이르는 카페인이 함유되어 있다. 정부 설명은 현실을 간과하고 있다. ‘레드불’에 인위적으로 주입하는 카페인 함량은 최대 150㎎이며, 카페인 초과량은 주원료인 과라나에서 추출하는 것인 만큼 문제 될 것이 없다고 말한다. 하지만, 고(高)카페인 에너지 음료에 대한 제한 없는 시중 유통이야말로 국민, 특히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카페인에 대거 노출되는 문제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특히 간과하기 쉬운 것은 무수 카페인을 고함량 카페인 음료뿐 아니라 일반 음료에도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기호 음료 특성상 주로 맛이나 느낌으로 선택하는 경향이 뚜렷한데, 소량이라도 자주 접하게 되면 ‘가랑비에 옷 젖는’ 식으로 자신도 모르게 카페인 중독에 빠져들 수 있다는 점이다. 이 경우 무의식적으로 복용량이 증가할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그 우려는 더 이상 기우가 아니다. 물론 외국에서도 고함량 카페인 음료에 대한 우려가 적지 않다. 미국 메릴랜드대학의 아멜리아 아리아 교수는 ‘레드불’과 같은 고카페인 음료가 알코올 남용을 유발한다는 연구결과를 제시하며 고함량 카페인 음료의 규제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미국 켄터키주 의회에서는 미성년자에게 고함량 카페인 음료 판매를 금지하는 법안을 마련하기도 하였다. 이뿐만이 아니다. 미국 소아과학회는 지난 5월 아동과 청소년의 신경 및 심장혈관 시스템 발달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 등 때문에 모든 어린이에 대해 카페인 섭취를 막아야 한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카페인 문제에 둔감한 사람이라면 호주 소비자협회의 다음 경고를 꼼꼼히 음미해 볼 필요가 있다. 호주 소비자협회도 에너지 음료를 소비하는 어린이와 청소년들에게서 수면장애·야뇨증 및 불안감이 나타날 수 있으며, 에너지 음료를 하루에 두 캔 이상 소비하는 어린이들은 신경질적이고 정서장애를 일으킬 수 있다는 조사결과를 발표해 위험성을 경고하고 나섰다. 호주 의약품국은 같은 이유로 ‘10세 미만의 어린이에게는 에너지 음료를 피하도록 하는 것이 최선’이며, ‘청소년들이 소비하는 양이나, 이러한 것이 정서·행동에 미치는 영향을 주의 깊게 관찰해야 한다.’는 권고를 내놓았다. 이러한 외국의 권고와 규제 조치에 대해서 우리도 심각한 고민을 해보아야 한다. 입시철을 앞두고 수험생들 사이에 박카스와 커피 등 카페인 함유 음료를 혼합하여 만든 각성제(일명 붕붕드링크) 제작법과 효과에 대한 정보가 광범위하게 유통되고 있다. 특히 최근 고함량 카페인 음료 출고량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는 보도를 보면서 이제라도 정부가 카페인 음료의 슈퍼 판매를 일방적으로 밀어붙인 점에 대해 국민에게 사과하고 새로운 기준을 제시해야 한다. 앞으로 정책 입안과 집행에 신중해야 함은 두말할 나위도 없다. 이 문제는 특정 집단의 이해 차원이 아니라 국민 건강의 문제라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 5개월째 3.25%… 한은 기준금리 동결 왜

    5개월째 3.25%… 한은 기준금리 동결 왜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다섯달째 동결했다. 금통위는 11일 김중수 한은 총재 주재로 정례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현 수준인 연 3.25%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기준금리는 지난해 11월 이후 한달 걸러 인상되면서 올 3월 연 3.0%로 올라선 뒤 지난 6월부터 연 3.25%에 머물러 있다. 금리 동결에는 유럽 재정 위기로 인한 글로벌 금융 불안과 경기 둔화로 우리나라 경제까지 침체될 수 있다는 우려가 가장 큰 배경으로 작용했다. 그리스에서 시작된 재정 위기는 최근 이탈리아로 번지면서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확산되고 있다. 이탈리아 국채 금리가 마(魔)의 벽으로 생각되던 7%를 넘기며 구제금융설이 흘러나왔고, 이탈리아에 돈을 많이 빌려준 프랑스 은행들마저 위험하다는 인식이 퍼지고 있다. 세계 경기가 하강 국면에 접어든 것도 금리 동결에 영향을 줬다고 분석된다. 미국은 올해 3분기 1년 만에 가장 높은 2.5%의 경제성장률을 달성했지만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당초 2.7~2.9%에서 1.6~1.7%로 낮췄다. 유럽 연합은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의 경제성장률을 올해 1.5%, 내년 0.5%로 하향 조정했다. 세계 경제의 엔진이었던 중국마저 승용차 판매량이 지난해보다 줄고 부동산 가격의 하락세가 뚜렷해지는 등 경기 둔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 나라들의 경기가 둔화되면 수출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 경제도 직격탄을 피할 수 없다. 물가 상승세가 한풀 꺾인 것도 금통위의 부담을 덜어준 것으로 보인다. 10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3.9%로, 지난해 12월 이후 처음으로 3%대로 떨어졌다. 하지만 국내 경기의 둔화세가 뚜렷해지면 내년 상반기쯤 한은이 경기 부양을 위해 금리 인하에 나설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김 총재는 금통위가 끝난 뒤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통화정책이 완화적인 기조에 있다고 보며, 경제의 대내외 변화에 유연하게 대처해야 한다는 원칙은 변함없다.”고 밝혔다. 기준금리 동결 결정은 만장일치로 이뤄졌고 금리 인하에 대한 논의는 없었다고 김 총재는 말했다. 이탈리아 재정 위기에 대해 김 총재는 “우리나라의 전체 위험노출(익스포저)에서 이탈리아의 비중은 1% 미만”이라면서 “이탈리아 위기가 전 유럽으로 퍼져 나갈 가능성은 높지 않지만 유럽 은행들의 부채축소(디레버리징)는 일어날 수밖에 없기 때문에 매우 주의 깊게 관찰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총재는 “이탈리아 재정 위기가 다른 유럽 국가로 확대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최근 호주 등의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인하한 것과 관련, “이 나라들의 금리 수준은 우리보다 높기 때문에 동일선상에 놓고 비교하기 어렵다.”면서 “기준금리 결정은 각 나라의 경제 상황에 따라 다르다.”고 말했다. 최근 금리를 인하한 곳은 호주·터키·브라질·이스라엘·유럽연합·인도네시아 등 6곳이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나주 한전본사 신사옥 ‘친환경 랜드마크로’

    나주 한전본사 신사옥 ‘친환경 랜드마크로’

    지난 2일 전남 나주에 착공한 한국전력 본사 신사옥이 공공기관 안팎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광주·전남 공동혁신신도시로 이전하게 될 한전의 신사옥은 국내 최초로 선진 친환경 기술이 총동원돼 지어지기 때문이다. 8일 한전 등에 따르면 신사옥은 총공사비 1853억원이 투입되며, 지하 2층·지상 31층에 연면적 9만 3222㎡ 규모로 건설된다. ‘글로벌 톱 그린&스마트 빌딩’이라는 비전과 ‘에너지 저감 녹색빌딩구현’, ‘에너지 기업 상징성 및 랜드마크 구현’ 등의 전략에 따라 세계 최고의 에너지 저감 기술이 적용된다. 신사옥은 빛·물·바람·흙 등 자연 에너지와 생활폐수·폐열 등 미활용 에너지를 최대한 이용해 에너지 소비를 최소화한다는 게 특징이다. 국내 최초로 도입한 지중축랭 시스템과 지열을 이용해 냉난방 열원의 100%를 자연 에너지로 공급한다. 태양광·태양열·풍력·바이오가스 발전 등 총 6750㎾에 달하는 국내 최대의 신재생 설비를 통해 에너지 자급률을 42%까지 높인다. 초절수 설비 및 중수 설비를 통해 상수 사용량도 63% 줄인다. 신재생에너지와 연계한 전기자동차·자전거 충전소 등을 설치해 도시 내 스마트 그리드망의 핵심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신사옥은 에너지효율 1등급, 친환경 건축물 최우수등급, 지능형 건축물 1등급, 초고속정보통신 특등급 등 국내 모든 건물 인증을 이미 취득했다. 한전은 향후 국제 건물 인증인 미국 친환경건축물인증제도(LEED)의 최고 등급(플래티늄 등급)을 획득해 한국 건축 문화의 우수성을 세계적으로 인정받을 계획이다. 김종호 한전 관리본부장은 “신사옥은 미래지향 친환경 에너지 저감 건물의 랜드마크가 될 것”이라며 “국가 균형발전뿐 아니라 지속가능성을 지닌 친환경 녹색 빌딩의 이상적인 모델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승훈기자 hunnam@seoul.co.kr
  • 아이폰4S 마진율 75% 폭리… 한국 소비자는 ‘봉’

    아이폰4S 마진율 75% 폭리… 한국 소비자는 ‘봉’

    한국 소비자가 봉인가. 아이폰4S의 국내 출고가가 해외 다른 출시국보다 비싼 것으로 드러나면서 애플이 한국에서 고가 정책을 펴는 게 아니냐는 의혹이 일고 있다. 서울신문이 4일 조사한 주요 국가의 아이폰4S 출고가 분석 결과를 보면 아이폰4S의 경우 국내 공급가에서 추정 제조원가를 뺀 마진율은 75%에 달해 폭리라는 비판이 제기될 수 있다. 이날 아이폰4S의 예약 판매에 돌입한 KT와 SK텔레콤의 무약정 출고가는 똑같이 16기가바이트(GB) 81만 4000원, 32GB 94만 6000원, 64GB 107만 8000원이다. 32GB 기준으로 주요 출시국의 무약정 단말기 가격(세금 포함)과 비교하면 미국보다 11만원, 일본보다는 13만원이 더 비싸다. 미 반도체 부문 조사기관인 IHS서플라이가 최근 발표한 아이폰4S의 제조원가는 16GB 188달러, 32GB 207달러, 64GB 245달러이다. 제조원가로 추산한 아이폰4S 32GB의 국내 판매 마진율은 75.7%에 이른다. 올 3분기 애플의 전체 매출 총 이익은 40.3%였다. 출고가가 높아지면 통신사가 적용하는 약정 조건 및 요금제를 적용해도 국내 소비자 판매가 자체는 높아질 수밖에 없다. 국내 예약 판매에서 가장 인기가 높은 아이폰4S 32GB 모델은 4만 4000원 요금제 기준으로 KT 39만 6000원, SKT 39만 6400원이며, 무제한데이터 요금제(5만 4000원)에서는 각각 34만 4000원, 36만 2800원이다. 미국 AT&T의 2년 약정 시 16GB는 199달러, 32GB는 299달러, 64GB는 399달러로 국내보다 저렴하다. 물론 국가별 소비자 판매가를 동일한 기준으로 비교하는 건 무리다. 출시국 통신사마다 요금제와 약정조건, 판매 보조금에서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똑같은 아이폰4S인데도 나라마다 출고가가 비싸고 싼 것은 별개의 문제이다. 이는 애플이 국내 통신사와의 가격 협상에서 고가 정책을 취한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 국내 통신사업자들은 애플에 대해 ‘고압적인 협상 파트너’라고 지적한다. 미국, 일본의 통신사업자와 달리 국내 통신사에 대해서는 애플이 스스로 결정한 공급가를 밀어붙이는 태도를 보이기 때문이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미국, 일본, 중국 등과 비교해 국내 시장이 상대적으로 작아 개런티 물량과 공급가를 높게 책정하는 경향이 짙다.”고 지적한다. 지난해 출시된 아이폰4의 경우에도 국내와 해외 출고가 차이는 14만원에 달했다. 제조사 장려금 등 불투명한 유통 과정도 국내 스마트폰 시장의 ‘가격 왜곡’ 현상의 원인으로 꼽힌다. 삼성전자, LG전자 등 국내 제조사의 스마트폰도 해외보다 국내 출고가가 더 비싸다. 스마트폰은 이통사가 제조사로부터 구매해 소비자에게 재판매하는 방식인데, 출고가를 높게 책정한 후 보조금 및 약정할인을 통해 실제 판매가를 낮추는 방식으로 이뤄지고 있다. 이에 출고가 자체가 거품이라는 지적이 적지 않다. 한편 이날 0시부터 시작된 예약 판매에는 신청자가 폭증하면서 이통사 예약 사이트 서버가 다운되거나 접속이 지연됐다. SKT와 KT는 각각 파격적인 보상 조건을 제시하며 아이폰4S 판매 전쟁을 시작했다. SKT는 아이폰3GS를 반납하고 아이폰4S를 구매하는 가입자에게 상태에 따라 최소 4만원에서 최대 23만원 할인 혜택을 부여한다. 아이폰4 32GB 모델의 보상가는 25만~34만원으로 책정했다. 아이폰3GS 32GB 모델을 반납하는 가입자는 아이폰4S 16GB를 800원에 살 수 있다. KT도 기존 보상조건을 강화했다. 당초 최대 10만원이었던 아이폰3GS 보상가를 8GB 10만원, 16GB 13만원, 32GB 15만원으로 상향 조정하고 아이폰4 최대 보상가도 8GB 16만원, 16GB 19만원, 32GB 21만원으로 대체했다. 예약 가입은 SKT와 KT에 동시 신청할 수 있으며 보상 조건을 비교한 후 취소할 수 있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공공요금·공산품값 줄인상 예고… 11월 물가 심상찮다

    공공요금·공산품값 줄인상 예고… 11월 물가 심상찮다

    5.3%(8월)까지 치솟았던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0월 3%대로 떨어지면서 물가 상승세가 한풀 꺾일지 주목된다. 하지만 인플레이션 기대 심리가 여전히 높다. 환율 변동의 여파로 수입물가가 불안한 조짐을 보이고 있고 공공요금 인상이 줄지어 있다는 점에서 물가 불안감은 떨치기 어렵다. 일단 11월 물가상승률은 10월보다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기획재정부는 11월 소비자물가는 기저효과와 수입물가 불안, 시내버스 등 일부 지방공공요금 인상 등의 영향으로 10월보다 높은 수준을 보일 것으로 전망한다. 고속도로 통행료와 철도 운임 인상을 시작으로 공공요금 인상이 예고돼 있다. 인천·경기 지역 시내버스 요금도 이달 중 11.1% 인상될 예정이고, 각종 분유, 제빵·제과류 등의 재료로 사용되는 우유 가격이 올랐다. 도시가스(LNG, 액화천연가스) 요금은 지난달 10일 평균 5.3% 인상됐으며, 지난 9월 평균 6.9% 인상된 지역난방 요금은 다음 달 인상 여부가 결정된다. 9·15 정전대란의 원인으로 ‘값싼 전기요금’이 지적되면서 전기요금 현실화가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한국전력 관계자는 “지난 8월 전기요금을 올려 생산원가 대비 90%가 됐다.”며 “한전의 경영 구조뿐 아니라 전기 사용량을 줄이기 위해서도 전기요금 현실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진영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현재 상승률도 낮지 않은 수준인데 공공요금 등이 올라가면서 물가는 다시 4%대를 기록할 것”이라고 말했다. SK증권은 11월 물가는 전년 같은 달 대비 4.5%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올 한해 평균 물가는 4.4%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물가조사 품목에서 금반지를 빼고 장신구를 넣는 등의 개편 작업은 물가상승률 하락 요인으로 꼽힌다. 금반지 제외로 물가상승률 0.2% 하락 효과가 있다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한은은 4분기부터는 근원물가 상승률이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앞지를 것이라고 진단한다. 농산물과 석유류 외에 공산품 가격, 공공요금, 개인서비스요금 등이 고공행진을 계속하리라는 것이다. 향후 1년 동안의 물가상승률 전망치인 기대인플레이션은 4개월 연속 4%대를 유지하고 있다. 물가상승률이 경제성장률보다 높은 현상은 올 들어 커지고 있다. 지난 1분기 물가상승률은 4.5%로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4.2%를 추월했다. 이런 탓에 정부는 물가와 성장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다 놓쳤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한국금융연구원은 물가가 내년 상반기까지 높은 수준을 이어 가는 가운데 내년 성장률이 3% 중반까지 하락하고 실업률이 오히려 올라가면 서민들의 고통은 더욱 커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나길회·김승훈기자 kkirina@seoul.co.kr
  • [시민단체 정치속으로] 시민단체의 뿌리는…

    [시민단체 정치속으로] 시민단체의 뿌리는…

    1987년 6월항쟁의 경험과 성과는 시민사회운동단체 설립의 토대를 마련했다. 1989년 경제정의실천 시민연합 출범을 시작으로 정치·경제·행정·환경·교육·여성·언론·문화·소비자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사회적 이슈와 연결된 시민단체들이 봇물처럼 늘어났다. 이전까지 사회 변혁의 동력이 학생·노동운동에서 나왔다면, 1990년대 절차적 민주주의를 만들어가는 과정에서는 시민사회단체의 역할이 단연 돋보였다는 얘기다. 물론 1987년 이전에도 시민사회운동단체들은 존재했다. 출범 배경과 목적, 운동의 방향과 양상이 시대적 좌표에 따라 달라졌을 뿐이다. 100여년 전 첫발을 뗀 이후 현재까지도 활발한 활동하고 있는 YMCA(기독교청년회)는 물론, YWCA(기독교여자청년회), 흥사단 등을 보면 시민단체들의 변화상을 한눈에 볼 수 있다. 시민사회운동의 시초로 평가받는 YMCA가 가장 먼저 1903년 황성기독교청년회란 이름으로 첫발을 디뎠다. 1913년 도산 안창호 선생이 민족 인재 양성을 목적으로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설립한 흥사단이, 1922년에는 YWCA(당시 조선여자기독교청년회)가 뒤를 이었다. 일제의 서슬이 퍼렇던 시절, 이 단체들은 근대화 및 민족 계몽과 더불어 독립운동의 인큐베이터 및 운영자금 조달 역할에 집중했다. 105인 사건(1911)과 2·8 독립선언, 3·1운동(이상 1919), 신간회(1927) 등이 대표적이다. 해방 이후 구호·부흥사업 등에 주력하던 시민단체들이 역사의 전면에 재등장한 것은 역설적으로 군사독재정권의 압제와 맞물려 있다. 흥사단이 1963년 한국사회의 지도자 배출을 목적으로 전국 대학·고교생을 대상으로 운영한 아카데미는 훗날 민주화 및 시민운동 인력을 키워내는 핵심 역할을 했다. 1980년대 초 떠들썩했던 학림(전국민주학생연맹)사건의 주역 이태복(전 보건복지부 장관)씨와 이선근씨 등이 대표적이다. 1973년 발족한 ‘서울YMCA 사회개발단’은 시민의식 개발을 위한 시민논단, 시민권익 옹호를 위한 시민중계실, 양곡은행, 이동사회관 등을 통해 민중 속으로 다가가면서 한국 시민사회운동의 모형을 제시했다. 1986년 YMCA 중등교사협회 소속 교사 600여명의 교육민주화선언은 훗날 전국교직원노동조합운동의 시발점이 됐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中 경착륙 리스크 ‘경계령’

    中 경착륙 리스크 ‘경계령’

    유럽발 재정위기에 대한 우려가 다소 잦아지자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이 중국 경착륙 리스크에 대한 대비에 착수했다. 양 기관은 기본적으로 중국 경제가 둔화돼도 연착륙 가능성이 더 높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그럼에도 중국 경제는 우리나라에 미치는 영향이 유럽과 비교되지 않을 정도로 크기 때문에 경착륙 가능성에 경계 수위를 높이는 차원에서 대비한다는 것이다.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은 25일 재정부 신제윤 1차관과 한은 이주열 부총재 등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 중구 명동 은행회관에서 ‘제4차 거시정책협의회’를 열고 최근 중국경제 동향에 대해 집중 논의했다. ●中 내년 성장률 8%대… 둔화 불가피 두 기관은 최근 중국 경제가 9%대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으나 비은행권 부실, 주택가격 급락 가능성 등 잠재적인 리스크 요인이 상존하고 있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다만 현재로서는 중국의 성장세가 둔화되더라도 연착륙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경착륙 시나리오를 완전히 배제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중국의 내년 경제성장률은 8%대로 예상돼 10% 이상의 성장을 지속해 온 점을 고려하면 다소의 경기둔화는 불가피한 상황이다. 경기둔화가 수출 둔화로 이어질 경우 경착륙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중국 정부의 물가 상승률 목표치인 4%를 2% 포인트 이상 넘기고 있는 물가 불안도 여전하다. 물가 상승 때문에 베이징의 법정 최저임금은 지난해 800위안에서 올해 960위안으로 무려 20%나 올랐다. 이는 현재 진행 중인 고강도 금융긴축 정책의 고삐를 더욱 조이게 했다. 지난해까지 정부의 위안화 대출 목표를 상회했던 은행들은 올 들어 9월까지 대출 목표치인 6조 위안에 1조 위안이나 못 미친 실적을 낸 것도 이런 이유다. 그만큼 긴축기조가 강하다는 의미다. 금융긴축 자체가 경착륙 우려를 높이는 한편 부동산 버블 붕괴와 맞물릴 경우 파괴력은 더욱 높아질 가능성이 크다. 중국 은행 대출의 20% 정도가 부동산 대출인 상황에서 금융긴축 기조가 지속되면 가계와 기업의 대출 상환은 점점 힘들어진다. 이는 은행부실로 이어지고 경착륙 우려가 높아진다는 논리다. 중국의 주택가격 대비 소득 비율은 8배로 한국(7.5배)이나 미국(3~6배)보다 높다. 이미 금융긴축 정책으로 중소기업 성장 모델의 상징이었던 저장성 원저우 지역은 연쇄 도산 사태를 맞고 있다. 기업들은 은행에서 돈을 못 빌려 사채시장을 전전하고 있어 지하경제가 더욱 확산되는 상황이다. ●對中 수출입 비중 21%까지 높아져 삼성경제연구소에 따르면 중국의 수출이 1% 움직일 때 우리나라 중국 수출도 1% 변동한다. 중국 소비자물가가 1% 포인트 오르면 우리나라 생산자물가는 0.11% 포인트, 소비자물가는 0.04% 포인트가 각각 상승한다. 수출입에서 중국의 비중은 2000년 9.4%에서 지난해 21.1%까지 높아지고 있어 중국경제의 변동성을 면밀하게 관찰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엄정명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부동산 부실이나 지방정부 부채 등의 문제에도 불구하고 중국은 민영 경제가 절반 수준이기 때문에 단기적으로 경착륙 우려는 거의 없다.”면서도 “하지만 이런 일련의 움직임이 장기적인 중국 경제 변화의 시작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Weekend inside] 지구촌 경제고통지수 금융위기 수준 넘어

    [Weekend inside] 지구촌 경제고통지수 금융위기 수준 넘어

    지난달 17일 시작한 월가 시위가 한달을 넘어서고 22일 우리나라에선 2차 여의도 시위가 예정된 가운데 지구촌 경제고통지수가 금융위기 수준을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고통지수는 물가상승률과 실업률을 더한 것으로, 체감 경제 지표로 사용된다. 27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금융위기와 비교해 올해 경제고통지수가 가장 크게 증가한 곳은 디폴트(채무상환 불이행) 우려가 짙은 그리스였고, 우리나라는 18위로 다소 양호했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경우 지역별로 볼 때 인구가 가장 많은 서울시의 경제고통지수가 다른 시·도보다 크게 증가했다. 인구밀집 지역의 경제고통지수 증가율이 큰 것은 상대적으로 많은 서민들이 고통을 겪고 있다는 의미다. 우선 내년 우리나라의 경제고통지수는 점차 하락할 것으로 보이지만 유럽발 위기에 따라 물가 급등과 고용 악화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21일 OECD에 따르면 27개 회원국의 평균 경제고통지수는 2011년 1~8월에 월평균 11.5로 금융위기였던 2008년(10.2)보다 높았다. 디폴트 위기인 스페인이 24.2로 1위였고, 그리스(19.5), 슬로바키아(17), 아일랜드(16.9), 포르투갈(16) 순이었다. 2008년과 비교해 올해 들어 경제고통지수 증가폭이 큰 곳은 남유럽 국가들 및 미국·영국 등 최근 경제위기의 진원지들이었다. 그리스가 64.8% 증가해 1위였고, 여타 피그스(PIIGS) 국가인 아일랜드(62.5%), 스페인(56.6%), 포르투갈(44.4%) 등이 5위 안에 들었다. 영국(31%)과 미국(25.2%)은 6위와 7위였다. 우리나라는 올해 1~8월 평균 경제고통지수가 8.1로 22위였다. 2008년에 비해 올해 경제고통지수 증가율은 3.3%로 18위를 기록했다. 우리나라의 경제고통지수는 OECD 국가들과 비교해 양호하지만 지역별로 보면 양극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특히 서울시는 올해 1~9월 평균 경제고통지수가 8.8로 2008년(8.1)에 비해 8.5% 증가해 16개 시·도 중 증가율이 가장 높았다. 국가 증가율(3.3%)의 2배가 넘는다. 서울 인구가 1031만명으로 우리나라 인구 5000만명의 20%에 해당하는 점을 고려하면, 실업률과 물가상승을 제어하기 위해 지역별 맞춤형 전략이 필요한 셈이다. 경제고통지수의 국가 증가율(3.3%)을 넘는 곳은 서울시를 비롯해 대전시(6.0%), 경상북도(4.4%), 대구시(3.6%), 부산시(3.6%) 등으로 이들 5곳에 집중돼 있는 셈이다. 경기도, 경남도, 충남도, 충북도, 울산시, 제주도, 광주시 등 7곳은 경제고통지수가 감소했다. 다행히 최근 들어 국내의 경우 물가 상승세가 주춤하고 실업률이 하락하면서 내년에는 경기고통지수가 다소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실업률은 지난 4월 4.5%에서 9월 3.0%로 하락했고, 소비자물가는 지난 8월 5.3%를, 지난달에는 4.3%를 기록했다. 그럼에도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내년에는 경제고통지수가 점차 하락할 가능성이 높지만 세계경제 불안이 지속될 경우 성장 둔화와 고용 부진, 환율 상승에 따른 고물가로 경기고통지수가 고공행진을 계속할 수 있다.”고 말했다. 우선 미국의 더블딥(이중침체)이나 유럽의 경기둔화는 전세계 산업의 고용창출능력을 약화시킨다. 실제 2008년 6.1%였던 OECD 27개국의 평균 실업률은 금융위기 이후인 2009년부터 8%대를 유지하고 있다. 최근 깊어지는 미국과 중국의 환율전쟁 우려도 각국의 보호무역을 부추겨 경기침체를 불러올 수 있다. 물가 상승 우려는 더욱 크다. 우리나라를 포함해 세계적인 이상기후로 인한 농산물 가격 상승세나 원자재 가격 고공행진이 여전하다. 세계의 생산기지인 중국의 부동산 가격 상승과 임금 상향 역시 각국의 수입 제품 가격 상승을 이끌 것으로 보인다. 달러화 가치가 오를 경우 환율상승에 의한 수입물가 급등도 우려된다. 정부 관계자는 “실업률과 물가를 위한 정책이 지속되겠지만 민간분야 역시 서민을 위해 할 수 있는 부분을 고민할 시점”이라면서 “월가 시위로 금융 분야의 고민이 우선 시작됐지만 공생을 위한 움직임이 확산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그래픽 길종만기자 kjman@seoul.co.kr
  • [21일 TV 하이라이트]

    ●소비자 고발(KBS1 밤 10시) 학생들의 급수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각 학교에 설치된 정수기. 하지만 웬일인지 학생들에게 외면받고 있다. 정수기에서 나는 물 비린내와 그 물을 먹은 후 배탈이 난 적 있다는 등의 이유 때문이다. 불편을 감수하고서라도 직접 끓인 물을 싸서 다닌다는 학생들. 제작진은 서울 시내 학교 30곳의 정수기 물을 직접 수거해 수질 검사를 의뢰했다. ●독립영화관(KBS1 밤 1시 10분) 소년 연쇄 살인 사건으로 공포에 빠진 도시. 열세 번째 피해자가 나왔지만 사건은 여전히 미결 상태다. 한편 채식주의자 소년 태식은 정육점을 하는 아버지에게 매일 아침 고기 먹기를 강요당한다. 결국 집을 나온 태식은 미모의 아리아드네를 만난다. 그리고 사건의 범인이 소머리 괴물인 미노타우로스라는 사실을 알게 되는데…. ●우리 아이 뇌를 깨우는 101가지 비밀(MBC 오후 4시) 눈동자를 굴리면 뇌에 시동이 걸린다. 공부하기 전 눈동자만 굴려도 기억력과 집중력이 쑥쑥, 시신경과 연결된 뇌 영역에 시동이 걸려서 공부에 도움이 된다는데…. 과연 눈 굴리기로 정말 똑똑해질 수 있을까. 궁금증을 안고 눈 감은 팀 대 눈 굴리기 팀의 기억력 한판 대결을 함께한다. ●김병만의 정글의 법칙(SBS 밤 11시 20분) 검은 대륙 아프리카에서 벌이는 치열한 생존 게임. 대자연 속에서 드러나는 인간의 본성과 불굴의 도전 정신이 빚어낸 신개념 생존 버라이어티 ‘김병만의 정글의 법칙’이 시작된다. 오로지 자신들의 힘만으로 의식주를 해결해야 하는 극한 상황에서 김병만과 정글의 법칙 멤버들의 사실적인 본모습을 만나본다. ●금요극장(EBS 밤 12시 5분) 꿈이 없는 남자 포드는 꿈을 찾아 태국 방콕으로 향한다. 도시에 가면 엉덩이에 꼬리가 날 거라는 할머니의 경고도 뒤로한 채 방콕의 통조림 공장에서 일을 하게 된다. 어느 날 손가락을 잃어버린 포드는 겨우 손가락을 찾아 붙이고 통조림 공장을 그만둔다. 이후 대기업의 경비로 취직하게 되고 그곳에서 청소부 아가씨 진을 만난다. ●토론합시다(OBS 밤 12시 10분) 코앞으로 다가 온 ‘서울시장 재보선’. 양 후보 진영의 대변인과 전문가가 참여한다. 막바지 쟁점과 여론의 향방을 진단하고 양 진영 간 주요 쟁점과 정치 현안에 대해 토론을 나눈다. 아울러 서울 도심을 돌며 나경원 후보 지원에 나선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와 이에 대한 안철수 서울대 교수의 입장도 들어본다. 이 프로그램은 방송사 사정에 따라 바뀔 수도 있습니다. KBS 02-781-1800 MBC 02-780-0015 SBS 02-2113-3190 OBS 032-670-5000 EBS 02-526-2000 서울신문STV 02-777-6466
  • 14개 부수법안 계류… 하위법령, 협정문에 맞춰 손봐야

    14개 부수법안 계류… 하위법령, 협정문에 맞춰 손봐야

    미국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의 비준 절차를 마무리함에 따라 국내 비준 절차도 탄력을 받게 됐지만 앞으로 남은 과제들도 적지 않다. 한·미 양국은 내년 1월 1일에 한·미 FTA가 발효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우리 국회 비준은 물론 관련 법안에 대한 정비 등이 끝나야 비로소 발효를 위한 조건을 충족하게 된다. 그야말로 ‘산 넘어 산’의 형국이다. 현재 비준안은 국회 상임위에서 토의 단계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야당은 ‘강행 처리 시 무력저지하겠다.’며 맞서고 있어 파란이 예상된다. 물론 미국의 FTA 법안 처리에 부담을 느낀 여당과 야당이 극적으로 합의하거나 제3의 방법으로 비준안을 예정대로 이달 내 마무리한다면 다행이지만 그러지 못할 경우 상황은 어려워진다. 한·미 FTA 발효에 대비해 고쳐야 할 관련법은 모두 25개다. 이 중 공인회계사법, 세무사법 등 9개 법률은 이미 개정을 마친 상태고 14개 법안이 국회에 계류된 상태다. 2개 법안은 발효 후 3년 내 개정하면 된다. 2009년 9월 상정된 승용차 개별소비세의 배기량별 차등세율을 일치시켜 단일화하는 개별소비세법 개정안을 비롯해 지방세법, FTA관세특례법, 우편법, 우체국예금보험법, 독점규제·공정거래법, 디자인보호법 등이 남아 있다. 이들 부수 법안은 통과되더라도 시행령, 시행규칙 등 하위 법령을 FTA 협정문에 일치하도록 모두 손봐야 한다. 이를 소홀히 해 법령이 협정문과 배치되고 이로 인해 기업의 피해가 발생한다면, 최악의 경우 우리 정부가 관련 손실을 고스란히 배상해야 할 상황이 올 수 있다. 통상교섭본부 관계자는 “법률의 정비는 규정 하나하나를 협정문과 비교해 가면서 시간을 갖고 꼼꼼히 해야 한다.”면서 “그렇게 해야 향후 발생할 분쟁의 소지를 줄이고 협정 개정 시 우리에게 상황을 유리하게 이끌 수 있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서는 지금도 늦은 감이 있지만 최소한 이달 내에 비준안이 처리되고 내달 중 부수 법안을 마무리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이 작업이 끝나야 우리나라는 미국에 FTA를 이행할 준비가 완료됐다는 서한을 보낼 수 있다. 최동규 FTA 정책국장은 “부수 법안이 처리된 뒤에도 시행령과 시행규칙 등 후속조치를 차질 없이 준비해야 부작용이 없기 때문에 시간이 정말로 촉박하다.”고 강조했다. 서한을 주고받은 뒤 양국은 FTA 발효 시기를 정한다. 시기는 서한 교환 이후 60일이 경과한 날이나 두 나라가 별도 날짜를 정해 합의한 날이 된다. 국회에서 비준안 처리가 12월로 넘어가거나 내년 임시국회로 넘어간다면 한·미 FTA 발효 시기는 계속 뒤로 지연될 수밖에 없다. 외견상 비준안 지연으로 우리나라가 당장 입게 될 손해는 없다. FTA 발효만 늦춰질 뿐이지만 우리나라의 대외 신인도는 하락하고 현재 진행 중인 중국, 호주 등과의 FTA 협상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된다. 오일만기자 oilman@seoul.co.kr
  • “음료에서 콘돔 봉투가”…배상금 5억 받은男

    시원하게 목을 축이려고 뚜껑을 열었는데 청량음료에서 불쾌한 물건이 나온다면 얼마나 황당할까. 그것도 다른 게 아닌 콘돔 포장지라면? 실제로 이런 일을 겪은 사람이 웬만한 아파트 1채 값을 배상금으로 받게 됐다. 아르헨티나 지방 코르도바의 법원이 엉터리 관리로 콘돔 포장지 사고를 낸 다국적 기업에 배상금 200만 페소(약 5억원)를 지급하라는 판결을 최근 내렸다. 황당한 물건이 나온 음료는 세계 각국에서 팔리고 있는 유명 콜라다. 회사로부터 거액의 배상금을 받게 된 남자는 구멍가게에서 재사용 유리병에 든 콜라를 샀다. 뚜껑을 열려는데 병 안에 이상한 물체가 담겨 있는 게 느껴졌다. 이상한 생각이 든 남자는 병을 세워놓고 한동안 기다렸다. 그러자 무언가 물체가 음료 위로 떠올랐다. 물건을 건진 남자는 깜짝 놀랐다. 콜라에 빠져 있던 물건은 다름아닌 콘돔을 포장했던 봉투였다. 봉투에는 ‘알로에 베라 - 젤 발라져 있음’이라는 글까지 적혀 있었다. 남자는 해당 콜라 소비자센터에 전화를 걸었지만 성의 있는 답변을 듣지 못하자 회사를 고발했다. 회사는 법정에서 품질관리에 소홀한 적이 없고, 소비자의 건강을 위태롭게 한 적도 없다고 항변하며 책임을 회피했다. 원고가 음료수를 마시지 않았다면서 배상의 책임이 없다고 주장했다. 법원은 그러나 “불쾌한 물건이 담긴 음료수를 팔겠다고 소매점에 넘긴 데다 문제가 발생한 뒤 소비자에게 성의 있는 자세를 보이지 않은 점 등은 징벌적 배상의 사유가 된다.”며 원고승소 판결을 내렸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수출 의존도 높아… 내수 소비 키워야

    수출 의존도 높아… 내수 소비 키워야

    농림수산식품부는 2017년까지 화훼 수출을 3억 달러(약 3465억원)까지 확대하겠다는 대책을 지난 6월 내놓았다. 지난해 화훼 수출액 1억 300만달러(약 1229억원)의 3배에 이른다. 하지만 내수 소비는 점점 줄어들고 있다. 농가들은 우선 화환을 재사용하는 사례를 근절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말한다. 마트나 편의점에서 꽃을 쉽고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새로운 마케팅에 기대를 걸고 있다. 농식품부의 수출대책은 국산품종 개발 및 보급, 인증제 도입 등이 핵심내용이다. 2017년까지 시설원예 품질개선사업을 지원하고 화훼농가를 대상으로 에너지 효율화사업을 벌인다. 국산 신품종 개발을 적극 지원해 장미·국화의 경우 국산품종 재배 점유율을 2009년 13%에서 2017년 33%로 늘리기로 했다. 하지만 소비자의 이목을 끈 대책은 대형 유통업체 매장에 꽃 상설매대를 설치하는 방식이다. 이미 대형 마트에 생화를 파는 코너가 상당수 마련됐다. 기존 화훼 전문점에 비해 꽃을 쉽게 접하고 고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가격이 저렴하고 유통기간도 소매점보다 짧아 싱싱함도 보다 길게 유지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정부는 습식유통(물이 담긴 통에 꽃의 밑부분을 담근 채 유통시키는 방식)을 지원할 예정이다. 일본의 경우 더 나아가 5일 만에 꽃이 시들었을 경우 마트나 편의점에서 꽃을 교환해주는 정책도 시범실시 중이다. 꽃의 기능성을 이용한 공기정화, 원예치료 등 다양한 실내 원예도 발전 가능성이 높다. 정부는 꽃 케이크 등 식용으로 개발하거나 향수·화장품·비누 등의 원료로 개발하는 방안도 적극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최근에는 ‘압화’(꽃을 눌러 붙여 만드는 그림 및 공예)를 취미로 하는 동호회도 증가 추세에 있다. 사실 우리나라 1인당 연간 꽃 소비액은 1만 7000원으로 10만원이 넘는 일본·네덜란드·스위스·노르웨이 등 선진국에는 크게 못 미친다. 화훼 농가도 최근 들어 줄어드는 추세다. 꽃 수출액이 급격히 증가해 지난해 1억 달러를 넘는 기록을 세운 것과는 대조적이다. 화훼 업계에 따르면 결혼식장과 장례식장에서 사용되는 화환 중 20~30%가 재사용 화환으로 연간 1100억~1600억원의 매출피해가 생긴다. 지난해 화훼 수출액과 맞먹는 수치다. 특히 결혼식장과 장례식장의 화환은 특정 전문업체가 공급과 수거를 모두 처리하는 경우가 많다. 화훼업자인 김모(55)씨는 “화환을 재사용하는 것은 소비자를 속이는 일인 동시에 화훼 농가에도 큰 피해를 주는 행위”라면서 “정부와 소비자단체의 감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수원시 “대한민국 환경수도 되겠다”

    경기 수원시가 ‘대한민국 환경수도’를 표방하고 나섰다. 수원시는 26일 시청에서 열린 ‘환경수도 수원 선언식’에서 “2030년까지 온실가스 40% 감축을 위한 분야별 과제를 추진해 수원을 환경분야의 ‘대한민국 수도’로 만들겠다.”고 선언했다. 수원시는 기후변화에 따른 지구적 환경위기의 원인이 환경용량 한계를 넘는 물질적 풍요의 추구에서 온 것임을 반성하고 ▲저탄소 녹색도시 기반 구축 ▲생태서식지 보존, 폐기물 순환 자원화 ▲친환경 저탄소 기업 경영 ▲생태환경 보전 생활 실천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어 시민토론회에서 이재준 수원 부시장은 “저탄소 녹색도시 기반과 녹색 교통, 신재생 에너지, 자원순환체계 등을 구축해 2030년까지 수원시의 온실가스 40%를 감축하겠다.”고 전략을 밝혔다. 염태영 수원시장도 지난 1일 이산화탄소 배출 감축을 위한 ‘녹색자동차보험’에 1호로 가입, 실천 의지를 보이기도 했다. 수원시는 환경수도 건설을 위해 온실가스 감축 목표 달성, 저탄소 녹색도시 조성을 위한 도시 공간구조개편, 토지이용, 교통, 생태, 자원순환, 에너지 등 분야별 사업을 추진한다. 친환경농산물 생산·유통체계를 구축하고 가스, 전기, 에너지 등을 적게 사용하는 저탄소 녹색도시 시범지구도 지정해 운영하기로 했다. 친환경교통수단 도입, 버스체계 개편, 자전거 이용 활성화 등 교통 분야에 대한 대대적인 개편을 추진하고 물자원순환사업, 신재생에너지 보급 등도 진행한다. 또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전기, 수도, 도시가스 등을 감축한 실적에 따라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그린카드 제도를 도입하기로 했다. 생활 속 녹색소비를 정착시키기 위해 녹색상품지원 정보센터 설립을 추진하며 ‘우리동네 녹색장터’를 크게 늘리기로 했다. 대기질 개선 사업으로 천연가스 버스를 확대도입하고 노후 경유차에 매연저감장치를 부착, 하천수질 개선을 위해 2014년까지 서호천을 생태하천으로 복원하고 탐방로를 조성한다. 이 밖에 분산형 저류 시스템 도입 등 빗물을 활용해 물 자급률을 높이는 ‘레인시티 조성사업’을 통해 현재 10%에 머물고 있는 물 자급률을 50%까지 높이기로 했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결국 시장 예상대로… 美 ‘트위스트’에 시장 더 꼬였다

    결국 시장 예상대로… 美 ‘트위스트’에 시장 더 꼬였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가 21일 경기부양책으로 내놓은 ‘오퍼레이션 트위스트’(operation twist)가 중병을 앓는 미국 경제에 약효를 발휘할지에 대한 진단은 엇갈린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연준으로서는 최선의 선택을 했다는 호평과 큰 효과가 없을 것이라는 회의론이 함께 나왔다. 물가상승 압력, 이미 2차례 시행된 양적완화(QE)에 따른 풍부한 유동성 등을 고려할 때 통화량의 변동 없이 경기를 부양할 방안은 오퍼레이션 트위스트뿐이라는 게 호평의 근간을 이룬다. 장기 국채를 사들여 장기 금리가 하락하면 기업이 투자를 늘리고 가계는 주택 매입에 나서 내수가 활성화되는 효과가 있다는 것이다. 크로너스 퓨처스 매니지먼트의 케빈 페리 사장은 “연준의 대차대조표를 변경하지 않고 할 수 있는 조치 중 가장 공격적”이라면서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어게인캐피털의 존 킬더프는 “연준이 경기 회복을 위해 최선의 선택을 했다.”면서 “오퍼레이션 트위스트의 효과는 두고 봐야 하겠지만 연준이 경기 하방 위험을 인식하고 있다는 점은 경제 주체들의 신뢰를 얻는 데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반면 오퍼레이션 트위스트의 기대 효과가 제한적이라는 지적도 만만치 않다. 이미 시중에 유동성이 풍부하고 금리가 낮아서 장기 금리 인하 효과가 나타나지 않을 것이며, 기업이나 소비자 등 경제 주체들이 불확실한 경제상황 때문에 투자나 소비 의사가 없다는 것이다. 손성원 캘리포니아주립대 석좌교수는 이런 상황을 “말을 물가로 끌고 갈 수는 있지만 강제로 물을 먹게 할 수는 없다.”는 말로 표현했다. 손 교수는 “장기 금리가 내려가면 침체에 빠진 주택시장과 주택담보대출 시장을 활성화할 수 있고 기업의 투자를 촉진해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지만 현재의 경제 여건을 고려하면 이런 기대 효과는 제한적”이라고 밝혔다. 그는 “현재 기업들이 이자율에 관계없이 투자를 주저하고 있으며 주택 관련 시장의 침체와 빈약한 일자리 창출 상황을 고려하면 낮은 금리가 큰 의미를 갖지 못한다.”고 부연했다. 파로스트레이딩의 더글러스 보스윅 이사는 “(연준의 조치가) 예상을 벗어나지 않았고 적극적인 부양책을 기대했던 경제 주체들은 실망했을 것”이라며 “경기 부양 효과는 거의 없고 주택 수요는 주택 가격 하락이 멈출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 한 회복되기 어렵다.”고 했다. 한편 연준은 미국 경제 상태에 대해 ‘심각한 위험’들에 맞닥뜨렸다며 최근의 비관론을 이어갔다. 연준은 성명에서 “경제성장의 속도는 여전히 느리다.”면서 “실업률이 계속 상승하고, 자동차 판매 회복에도 불구하고 가계지출도 매우 느린 속도로 늘어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전 세계 금융시장 불안 등 경제전망에 상당한 하방리스크가 있다.”고 분석했다. 오퍼레이션 트위스트는 중앙은행이 장기 국채를 사들이고 단기 국채를 팔아 장기 금리를 낮추는 정책으로 존 F 케네디 정부 때인 1961년에 시행한 적이 있다. 그로부터 주가는 등락을 거듭하다 5년 뒤인 1966년 다우지수가 사상 처음으로 ‘꿈의 1000’선을 돌파했다. 그러나 그것을 오퍼레이션 트위스트 덕분으로 볼 수 있는지는 아직도 학자들 사이에 의견이 분분하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문화마당] 그들을 ‘춤추게’ 하라/조혜정 중앙대 예술대학원 교수·영화평론가

    [문화마당] 그들을 ‘춤추게’ 하라/조혜정 중앙대 예술대학원 교수·영화평론가

    해외에서 K팝(K-Pop)을 좋아하는 세계인들이 부쩍 늘고, 국내에서도 ‘슈퍼스타 K’나 ‘나는 가수다’ 같은 가요 오디션 프로그램이 경쟁적으로 등장하면서 대중음악은 그 어느 때보다 대중의 관심을 끌고 있다. 물론 이러한 관심이 산업에 긍정적으로 연계될지는 추이를 더 지켜봐야겠지만, 대중음악이 대중문화의 중심에 진입하고 있는 현상만큼은 대세인 듯하다. 그런데 정작 우리의 음악 국악은 아직도 대중의 관심에서 멀다. 당연히 대중음악과 국악을 단순 비교할 수는 없다. 국악에는 크게 정악과 민속악이 있고, 정악이 클래식에 해당된다면, 민속악은 포크나 팝음악에 해당하지만, 정악이나 민속악이나 클래식과 팝의 생활화·대중화에 비한다면 인지도나 현황은 한참 떨어지기 때문이다. 대중에게 국악은 그저 문묘제례악과 같이 근엄한 의식이나 행사에 쓰이거나, 판소리처럼 명절 분위기를 띄우고, 이따금 TV에서 전통문화 공연을 방송할 때 접할 수 있는 음악 장르일 뿐이다. 어떤 예술 분야든 그것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좋은 작품과 예술가, 그들을 발견하고 지지하는 후원자, 그리고 작품을 소비(향유)하는 대중이 있어야 한다. 그런 점에서 국악은 아직 갈 길이 먼 것 같다. 물론 전문가의 분석과 평가가 필요한 부분이지만, 적어도 작품을 소비(향유)하는 대중이 형성돼 있지 않다는 것은 부인하기 어렵다. 근래 국악의 정태적이고 고답적인 분위기를 바꾸면서 대중에게 특히 젊은 계층에 다가가려는 시도들이 발견된다. 클래식이나 대중가요와의 융합 혹은 협연을 비롯해 사물놀이나 비보잉과의 접목, 드라마나 영화음악으로서의 현대적 국악 등 이른바 퓨전, 장르의 융합 혹은 통섭의 형태가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가야금으로 연주한 파헬벨의 ‘캐논 변주곡’은 우리 전통 악기가 서구의 클래식 음악을 얼마나 은근하고 정감 있고 신비롭게 표현해 내는지 보여 준다. 영화 ‘서편제’에서 송화(오정해)의 먹먹하고 절절한 소리가 당시 판소리에 대한 관심을 온 나라에 환기시켰고, 드라마 ‘동이’에 삽입된 해금 연주곡 ‘천애지아’는 또 얼마나 애절하게 극의 분위기를 이끌었던가. 그래서 이후 백화점 문화센터 등에 해금 강좌가 늘었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다. 이와 같이 우리 음악에 대한 관심과 기호는 어떻게 대중에게 다가가느냐에 따라 엄청나게 수요가 촉발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며칠 전 보았던 국악 공연 ‘춤추는 관현악’은 그런 의미에서 국악이 대중에게 다가가는 또 하나의 흥미로운 사례일 것이다. ‘춤추는 관현악’은 중앙국악관현악단의 기획 공연으로서 기존 국악 관현악 편성에 디지털 악기 음원을 보태고, 소리와 랩을 추가한 형태다. 독특한 것은 이들의 공연이 타이틀처럼 춤을 추며 연주한다는 것이다. 기존에 형성된 국악의 엄숙하고 장중하고 정태적인 분위기는 춤과 퍼포먼스에 의해 흡사 ‘난장’과도 같은 활력 넘치는 장이 됐다. 종래 ‘듣는’ 연주에서 ‘보는’ 연주, ‘춤추는’ 연주로 바뀌면서 객석과 함께하는 연주가 된 것이다. 베네수엘라의 청소년교향악단 ‘엘시스테마’의 공연에서 지휘자 구스타보 두다멜과 악단이 춤추며 연주하고 관객이 흥겹게 호응하던 것이 무척 인상적인 기억으로 남아 있는데, 그 분위기를 우리 국악 공연에서 보게 됐다는 게 흥미롭고 신선했다. 물론 자칫 이러한 시도들이 아직 낯설고 공연을 산만하게 만드는 부분도 있는 것은 사실이다. 그럼에도 인상적이었던 것은 연주자들이 끊임없이 관객과 함께하려는 의지였다. 그들은 춤을 추기 위해 보면대를 아예 설치하지 않았다. 이는 악보를 다 외우지 않으면 가능하지 않은 일이다. 그만큼 그들의 소통 노력과 의지는 강했다. 그래서 차라리 공연장 형태를 스탠딩으로 했으면 더 좋았겠다는 아쉬움이 있다. 적어도 연주장의 절반은 좌석을 치우고 관객이 연주에 맞춰 혹은 흥에 겨워 함께 박수 치고 춤출 수 있도록 했으면 더 좋았을 것이다. 관객을 춤추게 하는 것. 어쩌면 그것은 국악이 대중에게 살갑게 다가가는 상징적 시그널이 아닐까.
  • 먹는 샘물 맛 다양해진다

    국내에서도 프랑스의 페리에 같은 천연 탄산수나 고미네랄수, 알칼리 이온수 등 특색 있는 ‘먹는 샘물’(생수)이 생산될 전망이다. 환경부는 18일 국산 먹는 샘물의 국내외 시장 확대와 물 산업 육성을 목표로 먹는 샘물의 다원화·특성화를 위한 제도 개선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환경부는 우선 특성화 방안으로 먹는 샘물의 수질 기준을 개선할 방침이다. 현재 국내 먹는 샘물은 ‘경도 500mg/ℓ, 수소이온농도 pH 5.8∼8.5, 맛은 소독 이외의 맛이 있어서는 안 된다.’는 획일적인 수질 기준을 적용받고 있다. 이 때문에 제품별 차별화는 물론 일반 수돗물과도 구분이 안 돼 외국의 먹는 샘물과의 경쟁에서 뒤떨어진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실제로 미국, 프랑스, 일본 등에서는 천연 광천수의 경도나 pH 기준이 없다. 이에 따라 환경부는 수질 기준과 관련해 경도는 1200mg/ℓ, 수소이온 농도는 pH 5.8∼9.5로 변경하고, 맛과 관련한 기준을 삭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환경부는 또 먹는 샘물의 탄산 첨가 기준을 개선해 천연 탄산수 생산이 가능하도록 할 계획이다. 환경부 이러한 제한 규정 등을 개정해 소비자들이 기호에 따라 다양한 탄산수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하고 수출 증대에 기여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 밖에 천연 광천수, 용천수 등 원수 특성과 처리 방법에 따른 표시 방법도 구체화할 계획이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나주, 다도면 일대 2만㎡에 ‘토종 목화’ 단지 조성

    전남 나주시가 지금은 찾기 힘든 ‘토종 목화’를 소득작물로 재배하기 위한 대규모 단지 조성에 나선다. 18일 나주시에 따르면 내년부터 계약재배를 통해 다도면 일대 2만㎡에 목화재배 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시는 최근 아토피피부염 등을 앓고 있는 국내 소비자들 사이에서 천연 면직물인 목화로 만든 유아용품과 침구류 등의 소비가 꾸준히 증가하는 데 착안, 이같이 결정했다. 재배단지가 조성될 다도면 일대는 지난 1980년대 초까지 나주지역 최대의 목화 주산지였으며 물 빠짐이 좋은 모래땅이 많아 재배의 최적지로 꼽히고 있다. 목화는 직파할 경우 발아율이 낮고 재배기간이 길며 잡초 제거 등을 위해 많은 노동력이 필요한 작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나주시 농업기술센터가 개발한 ‘육묘 비닐피복 재배’ 방식은 이 같은 문제점을 해소할 수 있어 목화재배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참조기 41.2% ↑ 물비누 6배차 … 물가, 사람잡는다

    참조기 41.2% ↑ 물비누 6배차 … 물가, 사람잡는다

    추석을 일주일 앞두고 정부가 지난 2일 추석 성수품 특별점검 품목으로 지정한 농축수산물 15개 중 5개 품목의 가격이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산지 어획량 감소 등 공급 자체에 문제가 있어 가격 오름세가 쉽게 잡히지 않을 전망이라 정부의 긴급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최근 열흘새 가격 큰폭 상승 추석 제수 품목 이외에도 일부 생활용품들이 최대 6배의 가격 차이가 나는 등 잘못된 유통구조 때문에 치솟는 물가고로 고통받는 서민들의 생활이 더욱 어려워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4일 농수산물유통공사(aT)와 서울시농수산물공사에 따르면, 정부가 지정한 주요 명절 성수품 중 참조기와 쇠고기·오징어·배추는 열흘 전보다 가격이 오름세다. 가격 상승폭이 가장 큰 품목은 참조기다. 서울 가락시장에서 거래되는 참조기(10㎏ 상자)의 경락(경매) 가격은 지난달 22일 2만 9014원이었지만 지난 2일에는 4만 967원으로 무려 41.2%나 상승했다. 조기 값이 폭등한 이유는 산지 어장 어획량이 급감했기 때문이다. 최영항 여수수협 조합장은 “조기가 주로 잡히는 흑산도 인근에서 한달가량 조기가 거의 잡히지 않았다.”면서 “최근 2~3일부터 조금씩 잡히기 시작해 앞으로는 조금 안정될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물오징어(중품 1마리)의 전국 소매 평균 가격은 같은 기간 2714원에서 3113원으로 14.7% 상승했다. 물오징어의 경우 올해 상반기에 아르헨티나 근해 포클랜드에서의 어획량이 급감하면서 물가 상승세를 이끌어왔다. 올 하반기 국내 조업 현황도 저수온 문제로 불투명한 상태다. 이 밖에 긴 장마의 영향으로 고랭지 배추(상품 1포기) 가격은 3993원에서 4182원으로 4.7% 올랐고, 한우 불고기(1등급 500g) 가격도 같은 기간 1만 4885원에서 1만 6630원으로 11.7%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같은 기간 쓰가루 사과(아오리 사과·상품 10개) 가격은 1만 7614원에서 1만 7032원으로 3.3% 하락했고, 원황 배(상품 10개) 가격도 같은 기간 3만 6259원에서 3만 1293원으로 13.7% 하락했다. 하지만 쓰가루 사과는 후지나 홍로처럼 색이 붉지 않아 제수용품으로 대체하기에는 적절치 않다는 점이 문제다. 배도 원황보다는 햇배인 신고 배를 선호한다는 점에서 제수용품으로 쓰이는 사과와 배의 체감 가격은 여전히 높은 상태다. 한편 8월 소비자물가가 3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한 가운데 목욕용품 등 생활필수품이 판매장소에 따라 가격이 최대 6배에 이르는 등 천차만별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상기후, 원자재가 상승뿐만 아니라 잘못된 유통구조가 주요한 원인으로 지목됐다. 이날 한국소비자원이 전국 165개 판매점, 101개 품목, 314개 상품을 대상으로 작성한 ‘8월 4주 생필품 가격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최고가격이 최저가격의 1.5배 이상인 제품은 모두 187개(59.6%)이다. 이 가운데 2배 이상인 제품은 74개(23.6%)이다. 가격 차이가 크게 벌어지는 품목은 즉석밥, 참치 캔, 아이스크림, 생수, 생리대 등 주로 편의점에서 많이 판매되는 제품이다. 예를 들어 생수인 ‘농심 삼다수’ 500㎖ 낱개 판매의 경우 대형마트에서는 350~390원이지만 세븐일레븐에서는 750원, 훼미리마트와 GS25는 850원으로 가격차가 360~400원이다. ●8월 소비자 물가 3년만에 최고 편의점의 경우 24시간 영업하는 특성상 유지비 등이 더 많아 같은 제품이라도 가격이 비싸지만 똑같은 상품을 2배 이상 가격에 판매하는 것은 소비자들에게 큰 부담이다. 생필품 가운데 가격 차이가 가장 큰 제품은 목욕용품인 ‘해피바스 에센스 로맨틱 바디워시’였다. 최저 가격은 2000원이지만 최고 가격은 6.3배인 1만 2700원로 조사됐다. 소비자원은 “같은 제품임에도 판매 장소에 따라 두 배 이상 차이가 나는 것은 분명히 문제가 있다.”면서 “생필품을 사기에 앞서 해당 제품의 적정 가격을 확인해 보고 사야 똑같은 제품을 비싸게 주고 사는 피해를 보지 않는다.”고 밝혔다. 나길회·황비웅기자 kkirin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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