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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탄산 마시고 바로 양치 금물… 임플란트도 3D로 모의수술”

    “탄산 마시고 바로 양치 금물… 임플란트도 3D로 모의수술”

    강한 산성 탄산에 치아 겉면 약해져물로 헹군 뒤 30분 지나 칫솔질을임플란트 측방력 약해 이갈이 주의무절개 모의수술로 오차없이 ‘식립’ 더운 여름 시원한 탄산음료와 아이스크림을 찾는 사람이 많다. 달콤한 유혹도 잠시, 탄산과 당이 많이 함유된 음식을 먹은 후 입에 잔여물이 남은 상태에서 곧바로 양치질하면 치아가 손상을 입을 수 있어 유의해야 한다. 국민 음료가 된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마셨는데 이가 시릴 땐 즉각 치과 전문의의 진단을 받아야 한다. 유명 대학병원 출신의 권정욱 서울케이플란트치과 원장으로부터 치아 건강과 관련해 알아두면 도움이 될 만한 다양한 치의학적 정보와 치아 관리의 꿀팁을 들어봤다. Q. 탄산음료를 먹고 난 뒤 왜 곧바로 양치하면 안 되나. A. 탄산음료는 강한 산성을 띠는데, 치아 겉면인 법랑질은 산성 환경일 때 무기질이 빠져나가면서 약해진다. 이때 바로 양치질을 하면 치약의 연마제가 약한 치아 표면에 그대로 적용된다. 그래서 물로 입을 헹궈낸 뒤 30분 지나 양치하는 것이 좋다. Q. 아이스 아메리카노·팥빙수를 먹으면 치아가 시린 이유는 뭔가. A. 치아 법랑질이 손상돼 상아질이 노출되면 ‘상아세관’이란 관을 통해 차가운 자극이 곧바로 신경으로 전달돼 시린 증상이 나타난다. 상아질이 노출되는 원인은 마모증, 균열, 충치 등 다양하다. 따라서 이가 시릴 땐 증상의 원인부터 빠르게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Q. 잇몸뼈가 부족해 임플란트가 불가능할 때도 있나. A. 과거엔 잇몸뼈가 부족하면 임플란트 시술이 어려웠는데, 지금은 뼈이식으로 가능하다. 파노라마 엑스레이, 치과용 컴퓨터 단층촬영(CT) 분석으로 뼈이식 여부를 판단한다. 뼈가 부족한 상악 어금니 부위도 고난도 상악동 거상술을 통해 충분한 뼈를 확보한 뒤 식립이 가능하다. Q. 임플란트는 부작용이 없나. A. 임플란트 자체(티타늄 고정체)는 썩지 않아 반영구적이지만 이를 둘러싼 잇몸과 뼈는 영구적이지 않다. 임플란트 수명은 식립 완성도와 평소 주변 염증 예방과 올바른 식습관에 달려 있다. 특히 임플란트는 수직적인 힘에는 강하지만, 좌우로 가해지는 측방력이 약하기 때문에 이를 가는 습관은 반드시 자제해야 한다. Q. 치과마다 치료비 견적이 다를 때가 많다. A. 환자분들이 가장 답답하고 불안해하는 부분이다. 말로만 충치가 있다고 설명하는 곳, 법랑질에 국한된 작은 충치까지 치료해야 한다는 곳, 심한 치주염이나 충치가 아닌데도 무조건 임플란트 시술을 해야 한다는 곳은 과잉 진료일 수 있으니 피하는 게 좋다. 초기 충치는 정기 검진과 위생관리로 치료 없이 관리 가능하며, 임플란트는 마지막 수단이다. 권 원장은 구강악안면외과 전문의로 지난 6월 충남 논산에 최신식 의료기기를 갖춘 치과를 개원했다. 현재 수술 전 3D 디지털 방식의 무절개 사전 모의 수술을 통해 오차 없는 정확한 위치와 깊이에 임플란트 시술을 하고 있다. 권 원장은 “무통 마취를 통해 통증과 출혈을 최소화하고 고령환자에 대한 고난도 임플란트도 안전하게 진행한다”면서 “100세 시대에 치아 건강은 음식을 씹는 기능을 넘어 인생 후반의 삶의 질을 결정짓는 핵심 요소”라고 말했다.
  • “제가 직접 확인하겠습니다”

    “제가 직접 확인하겠습니다”

    ‘야인’으로 지낸 4년 동안 뚜벅이로 마포 골목골목을 돌아다녔던 유동균 서울 마포구청장은 취임 이후에도 지역 곳곳을 훑고 있다. 유 구청장은 “구정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소통”이라며 앞으로도 주민 뜻에 따라 행정을 펴가겠다고 밝혔다. 마포구는 10일부터 20일까지 16개 전체 동 주민센터에서 ‘주민과의 대화’를 진행했다고 26일 밝혔다. 민선 9기 출범 이후 처음 마련된 주민과의 소통 자리로, 마포구 공식 유튜브 채널 ‘마포방송’을 통해 라이브로도 중계됐다. 구청장이 주민센터를 찾자 온갖 민원이 쏟아졌다. 구 관계자는 “주차 문제부터 ‘체육시설이 부족하다’, ‘정비사업을 빨리 해달라’ 등 다양한 얘기가 나왔다”고 설명했다. 16개 동에서 접수된 건의사항은 144개에 이른다. 유 구청장은 주민 민원을 수첩에 꼼꼼히 적어가며 구체적으로 어떤 것이 문제인지 물었다. 유 구청장은 “제시된 의견을 향후 정책과 사업 추진 과정에 적극 반영해 주민이 체감하는 현장 중심 행정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가장 많은 동에서 요청이 들어온 경로당 시설 개선은 바로 전수조사를 실시한 후, 노후 시설과 이용 환경을 단계적으로 개선해 나가기로 했다. 유 구청장은 또한 대흥동과 서강동에서는 주민과의 대화에서 제기된 현장 민원을 확인하기 위해 행사가 끝나자 직접 현장으로 달려가 불편 사항을 살폈다. ‘500만 그루 나무심기’와 ‘마포 걷고 싶은 길 10선’ 등 민선 9기의 주요 사업에 대한 설명도 진행됐다. 또 ‘어르신밥상’을 제도화하기로 한 것과 스마트도서관 확충에 대해서도 주민에게 설명했다. 재개발·재건축 사업이 많은 공덕동과 아현동, 도화동, 대흥동, 염리동 등에서는 신속한 인허가를 약속했다. 유 구청장은 “주민과의 대화에서 제안해 주신 소중한 의견이 마포의 변화와 발전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세심히 살피고 실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안전한 등굣길 함께하며 ‘학교 앞 소통’ 앞장서는 광진 [현장 행정]

    안전한 등굣길 함께하며 ‘학교 앞 소통’ 앞장서는 광진 [현장 행정]

    꿈나무 교통안전지킴이 늘리고교육환경·통학안전 등 점검·개선“작은 목소리도 놓치지 않고 해결” “안녕! 즐거운 학교 같이 만들어요.” 지난 22일 아침 서울 광진구 자양동 성자초 앞. 김경호 광진구청장은 밝은 목소리로 등교하는 학생들에게 먼저 인사를 건네고 학부모들과 반갑게 이야기를 나눴다. 그가 “하교 시간에 아이들을 기다릴 만한 공간이 부족하지 않으냐”고 말을 꺼내자 학부모와 학교 관계자들은 “특히 더울 때는 기다릴 곳이 마땅치 않다”고 공감했다. 김 구청장은 학교 관계자들과 함께 주변도 살폈다. 보도블록과 횡단보도, 보행로, 안전펜스, 차량 진·출입 구간은 물론 물고임이 생기는 곳과 학교 주변 공사 현장까지 직접 확인했다. 등교 시간대 차량 흐름과 안전지도 실태를 살피며 학부모와 학교 관계자의 의견을 들었고, 교육환경 개선과 생활 불편 해소 방안을 함께 모색했다. 최근 꿈나무교통안전지킴이 13명을 추가 배치해 모두 144명이 어린이들의 안전한 등굣길을 지키도록 한 것도 현장 소통의 결과물 가운데 하나다. 광진구의 대표 현장 소통 프로그램인 ‘학교앞 소통’은 2022년 9월 ‘학부모·학교와의 소통나들이’에서 출발해 2023년부터 현재 형태로 확대 운영되고 있다. 학교운영위원회 간담회 중심이었던 소통을 학교 현장으로 넓혀 구청장이 등교 시간에 맞춰 학생과 학부모, 교직원의 의견을 직접 듣고 교육환경과 통학 안전을 점검하는 것이 특징이다. 현장 의견은 교육경비보조사업과 통학로 개선, 교통안전시설 확충 등에 반영돼 학생들이 체감하는 교육환경 개선으로 이어지고 있다. 광진구는 올해 교육경비보조금을 전년보다 5억원 늘어난 85억원으로 편성했다. 2022년 40억원과 비교하면 두 배 이상으로 확대된 규모다. 올해에도 김 구청장은 지난 3월 개학과 함께 초등학교 5곳을 먼저 찾았고, 6월부터는 다시 한번 전체 초등학교 18곳을 차례대로 방문 중이다. 현장 행보의 배경에는 김 구청장이 꾸준히 강조해 온 소통 철학이 자리하고 있다. 김 구청장은 최근 공식 출판기념회에서 “소통은 배움의 과정이며 행정의 힘은 꾸준함에서 나온다”면서 소통을 일회성 행사에 그치지 않고 현장에서 배우며 정책으로 연결하겠다는 행정 철학을 강조한 바 있다. 김 구청장은 “제 평소 생각은 친해져야 일도 잘할 수 있다는 것”이라며 “우리 아이들이 안전하고 더 좋은 환경에서 클 수 있도록 학교를 돌며 학생과 학부모의 작은 목소리도 놓치지 않고 하나씩 해결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우크라가 이란을 때렸다…새로운 전쟁터로 떠오른 카스피해 [밀리터리노트]

    우크라가 이란을 때렸다…새로운 전쟁터로 떠오른 카스피해 [밀리터리노트]

    ▮월드워치 3줄 요약●우크라이나가 카스피해를 때리면서 이란 관련 선박도 타격해 이란이 반발했다.●이란이 러시아에 무기를 대주며 간접적으로 이어져 있던 두 전쟁이 직접 얽히기 시작했다.●카스피해가 우크라이나 드론 사거리 확장으로 뚫리며 제3의 전장이 됐다. 우크라이나가 이란을 ‘때렸다’. 러시아와 군수·물자 교류 형태로 전쟁에 간접 관여해온 이란에 우크라이나가 직접 무력 공격을 가하면서, 두 개의 전쟁이 직접 얽히기 시작했다. 호르무즈 해협을 비롯한 중동 근해와 격전이 이어진 흑해에 이어 카스피해가 새로운 전장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란 “선원 1명 사망”…우크라 “이란 관련 군수선박 타격”이란 외무부는 25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이날 새벽 카스피해에서 우크라이나의 공격으로 이란 상선에 폭발이 일어나 선원 1명이 숨지고 1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이란은 자국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개입한 적이 없다고 강조하며 이번 공격을 침략 행위로 규정했다. 특히 이를 무력 사용을 금지한 유엔헌장 제2조 4항 위반으로 못박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와 유럽 국가들, 모든 유엔 회원국을 향해 우크라이나의 책임을 물을 것을 촉구했다. 이란 국영방송 IRIB에 따르면 이란 외무부는 주이란 우크라이나 대리대사를 초치해 항의 서한을 전달했다. 이란 측은 국가안보와 국익을 단호히 수호할 것이며 자국민의 생명과 재산에 대한 공격을 침묵으로 넘기지 않겠다고 경고했다. 아바스 아라그치 외무장관은 같은 날 카야 칼라스 유럽연합(EU) 외교안보 고위대표와 통화하고 EU의 “단호한” 대응을 요구했다. 우크라이나도 카스피해에서 이란 관련 선박을 공격한 사실을 일부 시인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날 엑스(X·옛 트위터)에 “카스피해에서 러시아 군함과 이란 관련 군사화물 운송에 사용되는 선박을 타격했다”고 밝혔다. 다만 선박명이나 국적은 특정하지 않았다. 우크라이나 보안국(SBU)은 텔레그램을 통해 “보안국의 장거리 드론이 다수의 군사 표적을 상대로 작전에 성공했다”면서 카스피해에서 러시아의 해상 유전 플랫폼과 화물선 2척, 미사일 고속정 1척을 타격했다고 밝혔다. 보안국은 화물선 2척이 미국·영국·캐나다·우크라이나의 제재 명단에 오른 선박으로 이란과 러시아 사이 군수화물 운송에 사용됐다고 주장했다. 러시아는 이번 공격에 대해 확인이나 논평을 내놓지 않았다. 다만 이란이 피격됐다고 밝힌 선박과 우크라이나가 타격 대상으로 명시한 선박이 동일한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이란은 선박명을 공개하지 않았고, 우크라이나가 지목한 선박 중 한 척은 러시아 해운사 소유다. 카스피해: 러·이란 군수 통로였던 ‘닫힌 바다’ 카스피해는 이란 북쪽에 자리한 세계 최대의 내륙 수역으로, 이란을 비롯해 러시아·카자흐스탄·투르크메니스탄·아제르바이잔 등 5개국이 접해 있다. 이란은 이곳을 통해 연안국들로부터 물자를 수입할 뿐 아니라 중앙아시아를 거쳐 오는 중국산 화물도 받아왔다. 특히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카스피해는 러시아와 이란이 군수 물자를 주고받는 주요 통로로 활용됐다. 이란은 우크라이나 분쟁에 개입한 적이 없다고 주장해왔지만, 우크라이나와 서방의 입장은 다르다. 미국 재무부는 2024년 9월 러시아 국방부가 화물선 ‘포르트 올랴 3호’를 이용해 이란산 근거리 탄도미사일을 실어 날랐다며 이 선박을 제재했다. 이란 미사일 시설에서 컨테이너 25개에 실린 탄도미사일 ‘파트-360’이 카스피해 연안 아미라바드항을 거쳐 러시아 아스트라한주 올랴항으로 옮겨졌다는 것이다. 컨테이너 1개에는 최대 9발이 들어간다. 이란산 드론 ‘샤헤드-136’ 부품도 같은 경로로 넘어가, 러시아 타타르스탄공화국 알라부가 경제특구에서 러시아 국산화판(게란-2)으로 조립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카스피해는 바다와 이어지지 않은 내륙 수역이다. 대양으로 통하는 유일한 물길은 볼가강과 볼가돈 운하를 거쳐 아조우해로 나가는 러시아 내륙 수로뿐이다. 우크라이나로서는 타격 작전이 사실상 불가능한 곳이었다. 러시아는 전면 침공 초기부터 우크라이나가 위협할 수단이 없는 이 바다에서 카스피 소함대를 동원해 함대지 순항미사일 ‘칼리브르’를 발사해왔다. 2024년 11월 우크라이나 국방부 정보총국(HUR)은 다게스탄 카스피스크 기지의 러시아 미사일함 2척을 타격하며 카스피해도 겨누기 시작했다. 이후 우크라이나 장거리 드론 FP-1의 사거리가 1600㎞ 이상으로 늘어나자 표적은 러시아 해상 유전으로까지 확대됐다. 2025년 12월 루코일이 운영하는 필라놉스키 유전 플랫폼이 처음 피격돼 20개가 넘는 유정이 멈춰 섰다. 흐름이 뒤집힌 것은 지난 2월 28일 미국-이란 전쟁이 터지면서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3월 14일 미 CNN 인터뷰에서 러시아가 이란산 샤헤드를 국산화한 드론을 이란에 공급하고 있으며, 이란이 이를 중동 내 미군기지 공격에 사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4년간 이란에서 러시아로 흐르던 무기가 반대 방향으로 흐르기 시작한 것이다. 이번 공격 당일 젤렌스키 대통령은 또 다른 주장도 내놨다. 러시아가 걸프 국가와 역내 미군 시설을 촬영한 위성 영상을 이란에 넘기고 있으며, 지난 19~20일 감시 대상에 바레인·요르단·쿠웨이트의 공군기지가 포함됐다는 것이다. 보복 카드 마땅찮은 이란…러시아는 침묵 이란이 “침묵으로 넘어가지 않겠다”며 보복을 시사했지만, 실행 가능한 수단은 많지 않다. 우선 이란이 우크라이나를 직접 타격하기엔 거리가 너무 멀다. 두 나라 사이에는 아제르바이잔·조지아 등 제3국 영공과 흑해가 놓여 있고, 러시아 영공을 지나는 경로도 현실적이지 않다. 미국을 상대하며 주변국을 향한 공격을 이어가는 상황에서 북쪽에 새 전선을 열 여력도 없다. 다만 걸프 지역 내 우크라이나 자산이 표적이 될 수는 있다. 이란은 지난 3월 28일 미군을 지원하는 데 사용된 아랍에미리트(UAE) 내 우크라이나 대드론 체계 창고를 파괴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우크라이나가 부인하면서 ‘주장’에 그쳤지만, 우크라이나의 대드론 전문가 200명 이상이 카타르·사우디아라비아·UAE에 배치돼 있고 요르단에서는 미군과 함께 기지 방어에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란이 이들을 표적으로 삼아 사망자가 발생할 경우 우크라이나가 미국-이란 전쟁의 교전 당사자가 될 가능성도 있다. 이란이 가진 가장 현실적인 보복 수단은 대러 군수협력 강화다. 다만 우크라이나의 병참 차단 작전이 심화하면서 카스피해가 집중 공격 대상이 된 터라 운송 자체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 러시아를 우회하는 육로 대안인 이란 라슈트-아스타라 철도는 자금 문제로 완공이 미뤄져 왔다. 우크라이나는 카스피해의 러시아 관할 해역과 러시아 소유 선박·시설을 대상으로 이번과 같은 작전을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 러시아는 침묵하고 있다. 2025년 1월 서명된 러시아-이란 포괄적 전략동반자 조약에는 상호방위 조항이 없다. 어느 한쪽이 공격받아도 상대를 방어할 의무가 없다는 뜻이다. 러시아는 공개 대응 대신 카스피해 방공을 조용히 강화하는 쪽을 택할 것으로 보인다. ‘공중 휴전’ 성사 땐 확전 멈추지만 ‘글쎄’오는 28일 백악관에서 열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젤렌스키 대통령의 회담에서 ‘공중 휴전’이 의제로 오를 수 있다고 키이우 인디펜던트와 로이터 통신 등이 보도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공중전을 중단하는 합의가 성사되면 카스피해로의 전역 확장도 멈추게 된다. 카스피해 타격은 전량 장거리 드론 작전이기 때문이다. 이 시점에 공중 휴전이 논의되는 것은 양측 모두 받아들일 유인이 있다는 논리에서 출발한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 공습에 대응할 요격탄이 부족하고, 러시아는 취약해진 방공망 탓에 우크라이나의 후방 타격에 애를 먹고 있다. 그러나 공중 휴전은 1년 전에도 논의됐다가 성과 없이 끝났다. 현재도 미국과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에 제시할 안을 조율하는 단계로, 아직 모스크바에 전달되지도 않았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지난 23일 “협상 과정에 열려 있다”고만 밝혔다. 스티브 위트코프 특사와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고문은 이달 말이나 다음 달 초 러시아를 찾을 것으로 알려졌다. 무엇보다 우크라이나가 이를 받아들이기 어려운 상황이다. 오랜만에 잡은 주도권을 스스로 내려놓게 되는 탓이다. 우크라이나 내부에서는 유일한 이점을 왜 먼저 내주느냐는 반발과 함께, 러시아가 정유공장과 유류·물류 창고를 더 잃어야 휴전에 응할 것이라는 반론이 나온다. 게다가 젤렌스키 대통령은 대러 후방 타격을 설계한 미하일로 페도로우 전 국방장관을 경질한 문제로 시위대의 반발에 직면해 있다. 이 상황에서 장거리 타격 중단을 수용하면 국내에서 더 큰 역풍을 맞게 된다. 공중 휴전이 성사되면 러시아로 향하는 이란산 탄약도 다시 안전해진다. 우크라이나가 지금 카스피해를 서둘러 때리는 이유이기도 하다.
  • “이틀 만에 4㎏ 빠진다” 차에 ‘이것’ 넣어마셔…SNS 난리난 다이어트 ‘경고’[월드픽]

    “이틀 만에 4㎏ 빠진다” 차에 ‘이것’ 넣어마셔…SNS 난리난 다이어트 ‘경고’[월드픽]

    중국 소셜미디어(SNS)에서 “이틀 만에 4㎏을 감량할 수 있다”는 극단적인 다이어트 방법이 유행하면서 이를 따라 한 사람들이 잇따라 병원 치료를 받는 일이 벌어졌다. 25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최근 중국 SNS에서는 변비 치료용 글리세린 관장약을 차에 섞어 마시는 이른바 ‘초고속 다이어트’가 확산하고 있다. 영상 속 인플루언서들은 관장약 한 통을 설탕이 들어 있지 않은 차 음료에 넣은 뒤 흔들어 마시는 모습을 공개하며 “이틀 만에 최대 4㎏이 빠진다”고 홍보했다. 이들은 화장실을 반복해서 다녀온 뒤 체중이 급격히 줄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를 따라 한 사람들은 심각한 부작용을 호소했다. 한 여성은 현지 언론에 “맛은 약간 달콤했지만 30분 정도 지나자 극심한 복통이 시작됐다”고 말했다. 그는 따뜻한 물을 마시며 증상을 달래려 했지만 이후 수 시간 동안 설사와 구토가 반복돼 결국 병원을 찾았다. 응급실 의료진은 최근 같은 이유로 병원을 찾는 환자가 적지 않다며 무분별한 따라 하기를 자제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전문의들은 이 방법이 지방을 태우는 것이 아니라 장 속 내용물과 수분을 빠르게 배출하는 데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중국 저장성 중의원 소화기내과의 우궈셴 주임의사는 “글리세린 관장약은 항문을 통해 사용하는 의약품으로, 입으로 복용하도록 만들어진 제품이 아니다”라며 “장 점막을 자극해 위장 기능을 손상시킬 수 있으며 심한 경우 탈수와 전해질 불균형을 일으킬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실제 전문가들은 완하제나 ‘디톡스 차’ 등을 이용한 급격한 체중 감소는 대부분 체내 수분이 빠져 일시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일 뿐 지방 감소와는 거리가 멀다고 지적했다. 올해 국제 학술지 ‘프런티어스 인 뉴트리션’(Frontiers in Nutrition)을 통해 발표된 논문에서도 “시중의 다이어트 차·디톡스 차는 체중 감량 효과를 뒷받침하는 근거가 부족하며, 오히려 탈수와 전해질 이상, 심혈관계 이상, 간 손상 등 심각한 부작용이 보고됐다”고 밝혔다. 미국 건강매체 헬스라인도 “디톡스 차나 완하제를 이용한 체중 감소는 대부분 수분 감소에 따른 일시적인 변화”라며 “지속적인 지방 감량 효과는 입증되지 않았고, 심각한 건강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 김성환 기후장관 “탈석탄·재생에너지만 하면 전기요금 대폭 오를 수 있어”

    김성환 기후장관 “탈석탄·재생에너지만 하면 전기요금 대폭 오를 수 있어”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이 24일 “석탄(화력발전소)을 끄고 모든 것을 재생에너지로 한다면 독일에 가깝게 전기요금이 대폭 올라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이날 CBS 박성태의 뉴스쇼에서 제11차 전력기본수급계획(전기본)에 반영된 원전을 계획대로 건설하기로 확정한 것과 관련한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김 장관은 “첨단산업 경쟁을 중국과 해야 하는데 중국은 산업용 전기요금이 1kWh(킬로와트시)당 120원 정도이고, 우리는 원전이 일부 있음에도 180원”이라면서 “이미 중국보다 (산업용 전기요금이) 훨씬 높은데 (재생에너지 확대로 요금이 오르면) 경쟁하기가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김 장관은 또 “2011년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전 세계에 원전은 매우 위험해서 어렵겠다는 생각이 있었고, 이에 에너지원 15%를 원자력 대신 수소로 대체하는 계획이 세워진 적 있으나 이런 시스템은 너무 비싸서 당장 실현이 어렵다”면서 “그래서 안정적인 전기 공급원을 어떻게 마련할지 고민이 세계적으로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기후위기에 가장 영향을 미치는 것이 석탄화력발전소이기에 최대한 빨리 중단한다는 것이 세계적 추세”라면서 “기후위기를 막기 위해 석탄화력발전을 줄여야 하는 점, 인공지능(AI) 시대에 전기 수요가 늘어나는 점, 중국과 산업경쟁을 하려면 제조원가를 맞춰야 하는 점 등 3가지 요소를 다 맞춰야 한다”고 언급했다. 이어 “석탄 발전은 줄여야 하고 에너지 수요는 늘어나는데, 이를 어떻게 메울 것이냐는 문제가 있다”며 “원전을 짓지 않을 거면 이를 모두 다 재생에너지로 할 수 있느냐는 건 쉽지 않은 얘기”라고 말했다. 호남 반도체 산단의 용수·전력 공급 방안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김 장관은 “계획된 팹 4기 중에 (기업별) 최소 1기씩 가동할 수 있는 전력·용수는 2029년 말까지 준비해 놓을 계획”이라며 “크게 어려울 것으로 보여지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용수의 경우 “섬진강과 영산강에 댐이 8개가 있는데 저류하고 있는 물의 총량이 15억t”이라며 “그 양을 잘 조절하면 현재로서는 반도체 팹 4기에 공급하는 양으로는 크게 부족한 건 아니다”라고 했다. 전력 역시 공급에 차질이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장관은 “기존에 있는 한빛 원전 6기와 재생에너지를 섞으면 충분히 가능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빛 원전에서 남광주 변전소까지 가는 345㎸의 송전망이 있는데 그걸 중간에서 광주군공항까지 끌고 와야 한다”며 “전력망 신규 연결은 보통 5~10년 걸리지만 경과지 검토를 해 조만간 해당 기업들하고 협의해서 확정하겠다”고 부연했다.
  • 김영훈 경기도의원, 교육은 우리 아이들의 미래에 대한 투자이자 글로벌 국제사회의 국가경쟁력

    김영훈 경기도의원, 교육은 우리 아이들의 미래에 대한 투자이자 글로벌 국제사회의 국가경쟁력

    경기도의회 교육기획위원회 김영훈 의원(더불어민주당, 시흥 3)이 2026년 7월 22일 열린 제392회 임시회 제2차 교육기획위원회 경기도교육청 업무보고에서 교육의 국가 경쟁력 강화를 강조하며 집행부의 실질적인 성과 창출을 당부했다. 김영훈 의원은 “교육은 우리 아이들의 미래에 대한 투자이자 크게 보면 글로벌 국제사회의 국가 경쟁력”이라며, “교육청이 준비하고 있는 여러 프로그램의 정착이 학생들에게 잘 스며들 수 있도록 적극 나서 달라”고 당부하며 질의를 시작했다. 김 의원은 학교교육국과 유보통합준비단을 대상으로 ▲민주시민교육과 9월 부활의 차질 없는 이행, ▲기초학력 보장 지원 사업의 예산 대비 성과 창출, ▲유보통합 실행 기반의 조속한 조성 등 세 가지 핵심 과제를 제시했다. 우선 민주시민교육의 본질을 짚은 김 의원은 “어느 매체 조사에서 아이들에게 ‘예절이란 무엇인가’라고 물었을 때 대부분이 ‘복종’이라고 답했다는 결과가 있다”며, “우리가 기본적으로 갖고 있는 예절을 단순히 어른들에 대한 복종으로 인식하는 아이들의 시선(視線)을 교육을 통해 불식시킬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2013년 경기도가 전국 최초로 민주시민교육과를 신설한 취지가 분명히 있을 것”이라며, “임태희 교육감 시기 폐지된 이 부서를 안민석 교육감이 공약한 ‘프로젝트 기반 민주교육(시민 PBL)’ 정책과 함께 부활시키려는 의지가 담긴 것으로 본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학교교육국장으로부터 “9월 1일 신설 예정”이라는 답변을 확인하고, 예산·조직·인력 준비에 만전을 기해 줄 것을 주문했다. 이어 기초학력 보장 지원 사업의 예산 대비 성과 미진 문제도 꼬집었다. 김 의원은 “기초학력 보장 지원 예산이 2024년 43억 원에서 2025년 159억 원으로 약 4배 증액됐음에도 학력 향상은 2%가 채 되지 않는 것으로 지적된 바가 있다”며, “예산 대비 학력 증진이 반드시 비례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예산을 투입한 만큼의 유의미한 성과는 나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보통합준비단에 대한 당부도 이어졌다. 지난 20일 국회에서 개최된 「정부책임형 유보통합 추진을 위한 행정·재정 과제」 정책토론회와 관련해 준비단장의 미참석 및 현황 파악 부족을 지적한 김 의원은 “유보통합준비단장이시라면 20일 국회에서 있었던 논의 정도는 인지하고 가셨어야 할 것 같다”고 짚었다. 아울러 “고(故) 노무현 대통령 재임 시절 언급된 검찰 개혁이 20년 만에 가시화·성과를 내고 있듯이, 유보통합도 꽤 오랜 논의를 거친 시대적 과제”라며, “국회는 국회가 할 일이 있고, 경기도교육청은 안민석 교육감이 요청한 경기형 유보통합 정책의 안착을 위해 준비단이 앞장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시범 기관 및 공모 사업의 내실 있는 운영을 바탕으로 경기도 여건에 맞는 유보통합 정착을 당부했다. 김영훈 의원은 “민주시민교육과 부활은 교육 트렌드에 맞는 조직 복원이자 시민 의식 형성의 토대이고, 기초학력 보장은 예산 투입 대비 성과 책임의 문제이며, 유보통합은 20년 논의를 거친 시대적 과제이자 국가 경쟁력 문제”라고 재차 강조하며 질의를 마쳤다.
  • 유주택자 전세대출 겨냥한 李… “청년 등 서민에만 ‘핀셋 지원’”

    유주택자 전세대출 겨냥한 李… “청년 등 서민에만 ‘핀셋 지원’”

    “2년 전 실거주 목적으로 분양받았는데 은행별 대출 한도가 소진돼 잔금대출을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경기 수원 아파트 입주 예정자 황정미씨) 이재명 대통령은 23일 부동산 정책 국민 대토론회에서 이미 계약을 맺었지만 가계대출 규제 강화로 어려움을 겪는 실수요자의 피해를 줄일 대책을 주문했다. 황씨가 “2년 전 계약한 실수요자에게 잔금대출 규제의 예외나 경과조치를 적용할 계획이 있느냐”고 묻자 이 대통령은 “일리가 있는 지적”이라고 답했다. 이어 “기존 제도에 맞춰 계획했는데 나중에 정책이 바뀌었다고 하면 황당한 일이 될 수 있다”며 “정책의 경계를 그을 때 상처받는 사람이 최소화되도록 해야 한다”고 했다. 이에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개별 은행이 정부 규제보다 대출을 더 조이다 보니 원래 받을 수 있는 대출도 나오지 않는 경우가 있다”며 “은행권과 협의해 살펴보겠다”고 답했다. 반면 이 대통령은 전세대출 규제는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집을 보유한 사람이 다른 지역에 전셋집을 얻기 위해 추가로 전세대출을 받는 경우를 언급하며 “이미 유주택자인데 다른 곳에 전세를 얻는데 굳이 대출해 줘야 하느냐”고 지적했다. 이어 “전세대출은 서민의 주거 안정을 지원하는 측면이 있지만 집값 상승의 주요 원인으로도 작용했다”며 제도를 손질할 시점이라고 밝혔다. 또 이 대통령은 “전세대출의 규제는 강화해야 하지만 꼭 필요한 청년, 신혼부부, 생애 최초, 서민 주거 등에 대해서는 핀셋형으로 지원해 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재건축·재개발 이주비 대출은 개선 가능성을 내비쳤다. 서울 노원구에 사는 한 참석자가 “기존 주택의 낮은 감정평가액에 주택담보인정비율(LTV) 40%를 적용하면 이주비가 턱없이 부족하다”고 호소하자 이 대통령은 새로 지을 주택을 담보로 인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지 물었다. 이에 이 위원장은 “현장의 어려움을 풀 수 있는 현실적인 방안을 찾아보겠다”고 답했다.
  • 유주택자 전세대출 겨냥한 이재명 “청년 등 서민에만 ‘핀셋 지원’”

    유주택자 전세대출 겨냥한 이재명 “청년 등 서민에만 ‘핀셋 지원’”

    “2년 전 실거주 목적으로 분양받았는데 은행별 대출 한도가 소진돼 잔금대출을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경기 수원 아파트 입주 예정자 황정미씨) 이재명 대통령은 23일 부동산 정책 국민 대토론회에서 이미 계약을 맺었지만 가계대출 규제 강화로 어려움을 겪는 실수요자의 피해를 줄일 대책을 주문했다. 황씨가 “2년 전 계약한 실수요자에게 잔금대출 규제의 예외나 경과조치를 적용할 계획이 있느냐”고 묻자 이 대통령은 “일리가 있는 지적”이라고 답했다. 이어 “기존 제도에 맞춰 계획했는데 나중에 정책이 바뀌었다고 하면 황당한 일이 될 수 있다”며 “정책의 경계를 그을 때 상처받는 사람이 최소화되도록 해야 한다”고 했다. 이에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개별 은행이 정부 규제보다 대출을 더 조이다 보니 원래 받을 수 있는 대출도 나오지 않는 경우가 있다”며 “은행권과 협의해 살펴보겠다”고 답했다. 반면 이 대통령은 전세대출 규제는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집을 보유한 사람이 다른 지역에 전셋집을 얻기 위해 추가로 전세대출을 받는 경우를 언급하며 “이미 유주택자인데 다른 곳에 전세를 얻는데 굳이 대출해 줘야 하느냐”고 지적했다. 이어 “전세대출은 서민의 주거 안정을 지원하는 측면이 있지만 집값 상승의 주요 원인으로도 작용했다”며 제도를 손질할 시점이라고 밝혔다. 또 이 대통령은 “전세대출의 규제는 강화해야 하지만 꼭 필요한 청년, 신혼부부, 생애 최초, 서민 주거 등에 대해서는 핀셋형으로 지원해 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재건축·재개발 이주비 대출은 개선 가능성을 내비쳤다. 서울 노원구에 사는 한 참석자가 “기존 주택의 낮은 감정평가액에 주택담보인정비율(LTV) 40%를 적용하면 이주비가 턱없이 부족하다”고 호소하자 이 대통령은 새로 지을 주택을 담보로 인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지 물었다. 이에 이 위원장은 “현장의 어려움을 풀 수 있는 현실적인 방안을 찾아보겠다”고 답했다. 고액 주택담보대출에 별도의 비용을 물리는 방안도 제시됐다. 김영도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대출 한도를 일률적으로 제한하는 기존 규제를 보완하기 위해 고액 주담대 차주에게 ‘거시건전성 관리부담금’을 부과하자고 제안했다.
  • “입에서 ‘이 냄새’ 난다” 남자친구 말에 ‘충격’…치명적인 ‘이 병’이었다 [라이프]

    “입에서 ‘이 냄새’ 난다” 남자친구 말에 ‘충격’…치명적인 ‘이 병’이었다 [라이프]

    입에서 매니큐어 리무버 같은 냄새가 난다면 생명을 위협하는 당뇨병 응급 합병증의 신호일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19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런던에 사는 앨리스 도그루욜(49)은 어느 날 남자친구로부터 입냄새가 심하다는 말을 들었다. 충격을 받은 그는 양치질을 자주 하고 물을 많이 마셨으며, 구강 스프레이도 늘 가지고 다녔다. 그러나 시큼하고 강한 냄새는 사라지지 않았다. 도그루욜은 “남자친구가 입에서 매니큐어 리무버 냄새가 난다고 했는데, 실제로 입안에서도 비슷한 맛이 느껴졌다”고 털어놨다. 그는 처음에는 단순한 구강 위생 문제라고 생각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체중이 급격히 줄어드는 등 다른 이상 증상도 나타났다. 결국 그는 제1형 당뇨병과 함께 당뇨병성 케톤산증을 진단받았다. 당뇨병성 케톤산증은 몸속 인슐린이 부족해 혈당을 에너지원으로 제대로 사용하지 못할 때 발생한다. 대신 지방을 급격히 분해해 에너지를 만들면서 ‘케톤체’라는 산성 물질이 과도하게 생성되고, 이것이 혈액에 축적되면 혈액이 산성으로 변하는 위험한 상태에 빠질 수 있다. 이 과정에서 생성되는 케톤체의 일종인 아세톤이 폐를 통해 배출되면서 숨에서 매니큐어 리무버와 비슷한 특유의 냄새가 난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냄새는 일반적인 입냄새와는 성격이 다르며, 당뇨병 환자에게 나타난다면 응급 신호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당뇨병성 케톤산증은 이외에도 ▲극심한 갈증 ▲잦은 소변 ▲메스꺼움과 구토 ▲복통 ▲호흡이 깊고 빨라지는 증상 ▲심한 피로감과 의식 저하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치료하지 않으면 혼수상태나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제1형 당뇨병 환자에게 흔하지만 제2형 당뇨병 환자도 감염이나 수술, 심한 스트레스, 인슐린 치료 중단 등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혈당 수치가 높고 입에서 아세톤 냄새가 나면서 구토나 의식 저하 등의 증상이 동반된다면 지체하지 말고 응급실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당뇨병성 케톤산증은 수액과 인슐린 치료를 신속히 시작할수록 회복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다만 입에서 아세톤 냄새가 난다고 해서 모두 당뇨병성 케톤산증은 아니다. 저탄수화물 식단이나 케토제닉 다이어트, 장기간 금식 등으로도 체내 케톤 수치가 증가해 비슷한 냄새가 날 수 있다. 전문가들은 “입냄새는 단순히 구강 건강뿐 아니라 몸속 대사 이상을 알려주는 중요한 신호가 될 수 있다”며 “특히 당뇨병 환자라면 평소와 다른 아세톤 냄새가 느껴질 경우 즉시 혈당을 확인하고 필요하면 응급의료기관을 찾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 가뭄 시달린 통영 욕지도, 바닷물로 식수 만든다

    가뭄 시달린 통영 욕지도, 바닷물로 식수 만든다

    경남도가 반복되는 가뭄으로 물 부족을 겪는 통영 욕지도에 해수담수화 시설을 설치한다. 도는 욕지도의 안정적인 생활용수 공급 기반을 마련하고자 국비 14억원을 확보했고 오는 10월 해수담수화 시설 설치 공사에 착수할 계획이라고 23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올해 욕지도 가뭄 대응 과정에서 경남도와 통영시가 현장 상황을 정부에 지속적으로 전달하는 등 도서 지역 물 부족 문제 해결 필요성을 건의한 결과 추진됐다. 약 1900명이 사는 욕지도는 통영항에서 30㎞ 이상 떨어져 있어 육지 상수도 연결이 어렵다. 대신 저수량 18만t 규모 식수댐이 빗물과 상류 유입수를 모아 생활용수를 공급한다. 하지만 강수량 부족으로 저수율이 낮아질 때면 생활용수 공급에 어려움을 겪곤 한다. 섬 지역 특성상 대체 수원 확보도 쉽지 않아 장기 가뭄 때는 제한급수를 한다. 가령 지난해 10월 17일 이후 누적 강수량이 40㎜에 못 미치면서 욕지도는 1월 말 1단계 비상 급수에 들어갔다. 통영시는 욕지도의 저수율이 39% 아래로 떨어지면 단계별 비상 급수를 시행하는데 1월 말 36.8%까지 낮아지자 지하수를 끌어올리는 1단계를 가동했다. 당시 시는 사용량(하루 860t)이 유지되고 비가 없으면 약 50일 뒤 취수가 어려울 것으로 우려하기도 했다. 도는 바닷물을 정수해 생활용수로 공급하는 해수담수화 시설을 구축해 기존 욕지댐 중심 급수체계를 보완할 방침이다. 시설이 가동되면 욕지댐 저수율이 낮아져도 추가 수원을 확보할 수 있어 안정적인 수돗물 공급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 도는 통영시와 10월 착공을 목표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시설 설치 후에는 시험 운전과 수질 검사를 거쳐 주민이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도록 운영할 계획이다. 이재철 경남도 환경산림국장은 “해수담수화 시설을 차질 없이 추진해 욕지댐 의존도를 낮추고 가뭄에도 제한급수 없는 안정적인 물 공급 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 신명순 경기도의원, 일자리재단 예산 구조 개편 및 도민 소외 없는 취·창업 지원망 구축 촉구

    신명순 경기도의원, 일자리재단 예산 구조 개편 및 도민 소외 없는 취·창업 지원망 구축 촉구

    경기도의회 경제노동위원회 신명순 의원(더불어민주당, 김포3)이 경기도일자리재단을 상대로 예산 구조의 체질 개선과 본부가 부재한 지역 도민들을 위한 균등한 취·창업 지원망 구축을 강력히 당부했다. 신명순 의원은 21일 열린 제392회 임시회 경제노동위원회 경기도일자리재단 업무보고에서 재단의 2026년도 주요 업무계획을 점검하며 사업 예산 감소와 인프라 불균형 문제를 집중 제기했다. 신 의원은 우선 2026년 경기도일자리재단 예산이 1,183억 원으로 전년 대비 24.1% 축소된 점을 지적했다. 성과 창출에 따라 예산이 확대되는 일반적인 행정의 선순환 원칙과 달리, 높은 사업 성과에도 불구하고 예산이 일괄 감액된 원인을 따져 물었다. 아울러 기관 운영비와 목적 사업비 비율이 7대 3으로 편중된 예산 구조를 짚었다. 신 의원은 과거 수탁 사업 위주의 관행에서 벗어나 재단 고유의 목적 사업 비중을 단계적으로 확대하는 등 예산 체질을 정상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역별 수혜 편차 문제도 도마 위에 올랐다. 신 의원은 재단의 핵심 과제인 ‘세대별 맞춤형 취·창업 지원’과 ‘취약계층 일자리 창출’ 추진 시 인프라 차이가 도민 편익의 격차로 이어질 수 있음을 경고했다. 현행 거점 5본부 체제 아래 본부가 없는 시·군 주민들은 고용 서비스 이용에 한계가 있는 만큼, 경기도 전역에 균등한 고용 복지 혜택이 도달하도록 촘촘한 대안을 다각도로 모색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끝으로 신 의원은 ‘중장년 인턴십’과 ‘베이비부머 지원 사업’ 등 현장 수요와 체감도가 높으나 정보 부족으로 소외되는 사례가 발생하지 않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우수한 지원 제도가 마련되어 있음에도 홍보 부족으로 혜택을 받지 못하는 일이 없도록, 도민의 눈높이에 맞춘 고도화된 홍보·안내 시스템을 구축할 것을 주문했다.
  • “정일영 30년 걸린 교수, 유승민 딸 유담은 반년만에”…웅성웅성

    “정일영 30년 걸린 교수, 유승민 딸 유담은 반년만에”…웅성웅성

    박사학위 취득 후 30년간 시간강사 ‘보따리장수’로 떠돌던 프랑스어 전문가 정일영(65)씨가 드디어 ‘교수’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정년을 불과 한 달 남겨둔 시점이다. 8일 정 교수는 인하대학교 영미유럽인문융합학부 초빙교수로 임용됐다고 밝혔다. 초빙교수는 한 분야에 전문 실력과 강의 역량을 겸비했거나 대학 홍보 효과가 기대되는 인사를 대상으로 하는 비정년 트랙 교원 제도 중 하나다. 정년이 65세로 제한된 일반 교수와 달리 재계약 여부에 따라 70세 이후까지도 연장 가능성이 있다. 전임교원은 아니지만 연구실 제공, 4대 보험 적용, 동대학병원 할인 등 정규 교직원에 준하는 복지 혜택이 제공된다. 인하대 불어불문학과를 졸업한 정 교수는 파리 제8대학교에서 석사·박사학위를 취득했다. 1995년 박사학위 취득 후 이듬해부터 인하대에서 프랑스어 강사 생활을 시작했다. 당시는 국내 강단이 유학생 출신 인재들로 포화 상태라 교수직을 얻기 더욱 어려웠다는 게 정 교수 설명이다. 특히 학문적 성취와 관계없이 이른바 ‘은사 찬스’로 교수 자리를 얻는 게 관행이나, 정 교수는 관행을 따르지 못해 강사 자리를 전전했다고 한다. 사실상 교수 자리는 물 건너간 것이나 다름없었지만, 교육자 꿈을 접지 않은 정 교수는 보따리장수처럼 여러 대학을 전전하며 학생들을 가르쳤다. 그마저도 ‘강사법’으로 불리는 고등교육법 개정안 시행으로 두 강좌 이상 맡지 못하게 됐고 정 교수는 학기 중 100만원, 방학 중 20만원 수준의 월급을 받으며 우울증과 공황장애를 얻었다. 하지만 정 교수는 음악에 대한 열정 덕에 뜻밖의 기회를 얻었다. 방송사 오디션 프로그램에 출연했던 것이 계기가 되어 EBS에서 수능 프랑스어 강의를 맡게 됐고, 파격적인 수업으로 12년간 학생들의 사랑을 받았다. 그 사이 논문 8편과 책 40권도 집필했다. 2024년에는 파리 올림픽을 앞두고 현지 촬영을 준비하던 유명 유튜버 ‘침착맨’ 방송에 출연하면서 일생일대의 전환점을 맞았다. 시청자의 폭발적 호응 속에 지상파 방송에 진출하고 광고 촬영까지 하면서 전 국민적 인지도를 얻었으며, 이는 인하대 초빙교수 임용으로 이어졌다. 시간강사로 전전한 지 30여 년 만의 일이다. 유승민 딸 유담 인천대 교수 특혜 채용 의혹유 탈락하자 채용 중단…다음학기 바로 임용박사 취득 불과 6개월만…경력도 1년 75일이후 일각에서는 정 교수와 유승민 전 의원의 딸 유담(32)씨 사례를 비교 언급하는 목소리가 불거졌다. 동국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한 유씨는 박사학위 취득 6개월 만인 지난해 국립 인천대학교 2025학년도 2학기 전임교원 초빙 공고에 지원해 23대 1의 경쟁률 속에서 최종 합격했다. 지난 9월부터 글로벌정경대학 무역학부에서 조교수로 근무 중이다. 유씨는 1차 심사에서 50점 만점에 38.6점으로 2위를 기록했으며, 학력·경력 항목에서 모두 만점을 받았다. 하지만 유씨 경력은 석사 과정 중 1년간 두 과목을 대학에서 강의한 것, 박사학위 취득 직후 고려대학교 경영전략실 박사후연구원으로 약 75일 근무한 것 등 총 2건에 불과하다. 정치권에서는 아버지 유씨의 영향력을 고려한 특혜 채용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인천대는 내부 지침과 가이드라인에 따라 공정하게 심사가 진행됐으며 유씨와 비슷한 경력을 가진 사례도 많았다고 반박했다. 그러나 진선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따르면 박사학위 취득 6개월 내 임용된 인천대 인문사회계 전임교원 중 유씨와 비슷한 경력을 가진 사례는 극소수였던 걸로 드러났다. 1994년부터 최근까지 박사학위 취득 6개월 이내 인천대 인문사회계 전임교원에 임용된 자는 총 18명이며, 이 가운데 유씨와 비슷한 경력 조건으로 임용된 사례는 2020년 임용된 A교수와 1994년 임용된 B교수 2명뿐이다. 그마저도 서울대 학·석사, 해외대 박사학위를 보유하고 SSCI급 논문 2편(단독 1편 포함)을 낸 연구자였다. B교수는 1994년 임용자라 임용 환경이 지금과 많이 달랐다. 다른 임용자들의 경력은 대부분 최소 2년에서 최대 19년으로 유씨의 2~19배 수준이었다. 진 의원은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31살의 유 교수가 인천대 무역학부 교수가 된 것에 이의제기가 많다”며 “임용된 무역학과 교수를 다 찾아봤는데 이렇게 무경력자는 한 명도 없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유 교수는 논문의 질적 심사에서 18.6점으로 16위 정도의 하위권인데 학력, 경력, 논문 양적 심사에서 만점을 받아 1차 심사를 전체 2위로 통과했다”며 “유 교수는 유학 경험과 해외 경험이 없고 기업에서 뭘 한 것도 없이 경력도 만점을 받고 다른 지원자는 낮은 점수를 받았다”고 덧붙였다. 유, 논문 ‘분절 게재’(쪼개기) 의혹도 불거져경찰, 인천대 압색 이어 유승민 피의자 입건유, 2개과목 강의중…인천대는 신규채용 중단또한 진 의원은 이미 2025년 1학기 유씨가 처음 전임교원 채용에 지원했을 당시부터 인천대 채용 절차에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여겨진다는 의혹을 추가로 제기했다. 경영학부 국제경영학과 전임교원 채용에 지원한 유씨가 박사학위 취득 예정 증빙 서류를 제출하지 않아 1차 심사에서 탈락하자, 절차를 아예 중단했다는 설명이다. 인천대는 요건을 충족하는 유효 지원자가 부족해 채용을 계속 진행하기 어려웠다는 입장이다. 유씨는 바로 다음 학기인 2025학년도 2학기 이번에는 무역학부 전임교원 채용에 지원해 합격했다. 이와 별도로 유씨를 둘러싼 ‘분절 게재’(쪼개기) 의혹도 일었다. 2019년 석사 논문과 2020 KCI 학술지 논문 간 유사도가 29%에 달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유씨 특혜 임용 의혹과 관련해 지난해 11월 고발장을 접수한 인천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지난 3일 유 전 의원을 피의자로 입건해 조사했다. 경찰은 유 전 의원이 딸이 인천대 교수로 채용되는 과정에서 인천대의 채용 업무를 방해한 것으로 파악했다. 유씨는 아직 입건되지 않았다. 그는 올해 1학기 전공 필수 경영학원론, 전공 선택 국제경영론 등 2개 과목 수업을 맡아 강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인천대는 전임교수 신규 채용을 잠정 중단했다. 인천대는 통상적으로 1년에 2차례씩 1·2학기로 나눠 전임교수 채용 절차를 밟아왔으나, 임용 특혜 의혹이 잇따라 제기되자 2026학년도 2학기 전임교수 초빙 공고를 내지 않기로 했다.
  • 유호준 경기도의원, 반도체 메가클러스터 추진, 전력·용수 대책 없이 도민 희생부터 강요해

    유호준 경기도의원, 반도체 메가클러스터 추진, 전력·용수 대책 없이 도민 희생부터 강요해

    경기도의회 미래과학협력위원회 소속 유호준 의원(더불어민주당, 남양주 다산1동)이 반도체 메가클러스터 조성 사업과 관련해 불확실한 전력 및 용수 공급 대책을 지적하며 도민의 희생 없는 균형 잡힌 산업 정책 추진을 촉구했다. 유호준 의원은 20일 진행된 제12대 경기도의회 미래과학협력위원회 첫 업무보고에서 미래성장산업국을 상대로 “도민의 희생을 전제로 한 산업 육성은 지속 가능하지 않다”고 밝혔다. 유 의원은 “반도체 산업의 핵심 경쟁력은 인재, 전력, 용수”라며 “전력 공급과 용수 확보 계획이 불확실한 상황에서 지원 정책만 앞서가는 것은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유 의원은 최근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반도체 산업의 지속 가능성을 위해 물 재순환의 중요성을 강조한 점을 언급하며, 경기도의 반도체 정책 역시 공급 확대뿐 아니라 물 이용 효율을 높이는 방향으로 추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2년 전 대만 출장에서 세계 최대 반도체 기업 TSMC의 물 재이용 시스템을 직접 확인한 경험을 소개하며 “TSMC는 공정에서 사용한 물의 약 80%를 재이용하지만, 국내 주요 반도체 기업들의 물 재이용률은 30~40% 수준에 머물러 있다”며 “도지사께서도 물 재순환을 강조한 만큼, 경기도가 반도체 기업을 적극 지원한다면 기업에도 물 재이용 확대와 같은 사회적 책임을 함께 요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용수 확보만을 위해 경기동부 주민들에게 희생을 요구할 것이 아니라, 기업의 물 재이용률을 높여 도민 부담을 줄이는 방안도 함께 추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지난 6월 제정된 「경기도 반도체 메가클러스터 지원 조례」를 언급하며 “조례는 반도체 산업 지원을 의무로 규정하면서도, 정작 용수와 전력을 어디서 어떻게 확보할 것인지에 대한 사회적 합의는 부족하다”고 비판했다. 유 의원은 “남양주와 하남, 광주 등 경기동부 지역은 수십 년간 팔당상수원보호구역 규제로 재산권 행사와 산업 발전에 제약을 감내하며 수도권 시민의 식수원을 지켜왔다”며 “이제는 경기남부 반도체 메가클러스터에 공급할 공업용수 때문에 주민들의 생활용수까지 걱정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또 미래성장산업국의 산업 육성 전략이 경기남부에 집중된 점도 지적했다. 유 의원은 “남양주를 비롯한 경기동부는 각종 중첩 규제로 산업 발전 기회를 제한받아 왔는데도 핵심 정책은 여전히 경기남부 반도체벨트 중심”이라며 “균형 발전을 말한다면 경기남부뿐 아니라 팔당호 주변 지역의 미래산업 육성 전략도 함께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송전선로 건설에 따른 지역 갈등 문제도 도마에 올랐다. 유 의원은 “이미 일부 시·군에서는 송전탑 갈등이 시작됐다”며 “대학 시절 밀양 송전탑 갈등 과정에서 희생된 고 이치우 어르신을 추모하기 위해 밀양을 찾았던 기억이 있다. 수백 기의 송전탑 설치 과정에서 발생할 사회적 갈등과 비용까지 함께 검토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끝으로 유 의원은 “반도체 산업 경쟁력 확보를 위해 전력과 용수 공급은 필요하지만, 산업의 혜택은 특정 지역이 누리고 규제로 인한 희생은 다른 지역이 감당하는 방식은 지속 가능하지 않다”며 “경기도는 기업 지원뿐 아니라 물 재이용 확대, 주민 수용성 확보, 경기동부 미래산업 육성을 함께 담아내는 균형 있는 산업 정책을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황은화 경기도의원, 다문화.지역문화 격차 해소 요청

    황은화 경기도의원, 다문화.지역문화 격차 해소 요청

    경기도 내 다문화가정과 소외 지역 주민들이 보다 손쉽게 문화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제도적 문턱을 낮추고 지역별 균형 정책을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경기도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황은화 의원(더불어민주당, 안산7)은 20일 개최된 제392회 임시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주요 업무 보고에서 도내 다문화가정과 아동, 문화 소외 지역을 폭넓게 포용하는 맞춤형 문화 정책 마련을 집행부에 주문했다. 황은화 의원은 경기문화재단과 경기콘텐츠진흥원의 주요 사업 예산과 운영 실태를 점검하며, 도민이 보편적으로 누려야 할 문화 환경 조성을 강조했다. 우선 경기문화재단 업무 보고에서 황 의원은 외국인 및 다문화 인구가 매년 증가하는 경기도의 현주소를 언급하며 ‘문화다양성 촉진’ 사업의 실질적인 성과를 질의했다. 특히 공모 사업 심사 기준을 세밀히 점검하고, 다문화가정의 진입률을 실질적으로 높이기 위해 어떠한 지원이 이뤄졌는지 따져 물었다. 황 의원은 “사업 취지가 아무리 훌륭하더라도 실제 수혜 대상인 다문화가정이 체감할 수 있도록 행정적 문턱을 완화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안산 대부도 경기창작캠퍼스의 복합문화공간 ‘창의예술학교’ 운영 현황을 살펴본 황 의원은 “상반기 체류형 1박 2일 가족 프로그램이 높은 만족도(97점)를 기록한 점은 긍정적”이라면서도, 프로그램 상당수가 학기 중인 봄·가을에 집중되어 있는 점을 꼬집었다. 이에 아동과 청소년의 참여율을 높일 수 있도록 여름·겨울 방학 기간을 활용한 맞춤형 프로그램을 확대 운영할 것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또한 경기콘텐츠진흥원의 ‘지역특성화 콘텐츠 개발 지원’ 사업과 관련해 지정된 6곳의 거점센터 외에 거점 시설이 부재한 지역은 지원 대상에서 제외되는 한계점을 짚었다. 집행부 측이 “신규 센터 확대보다는 기존 시설의 내실화에 집중하겠다”고 설명하자, 황 의원은 장기적으로 경기도 내 모든 시군이 균등하게 콘텐츠 개발 지원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지역 안배와 대책을 수립해 달라고 요구했다. 황은화 의원은 “문화와 예술은 특정 계층이나 인프라가 잘 갖춰진 일부 지역만의 전유물이 아니라, 1,400만 경기도민 모두가 일상에서 보편적으로 누려야 할 핵심적인 권리다”라며 “앞으로도 다문화가정과 우리 아이들, 그리고 인프라가 상대적으로 부족한 소외 지역의 주민들까지 세심하게 안아주는 따뜻한 문화 정책이 경기도 전역에 튼튼하게 뿌리내릴 수 있도록 의정 활동에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 800억 자산가 ‘청산염 사망’…예비 며느리는 왜 무죄였나

    800억 자산가 ‘청산염 사망’…예비 며느리는 왜 무죄였나

    800억원대 자산가로 알려진 예비 시어머니를 청산염으로 살해한 혐의로 기소됐다가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은 30대 여성에 대해 검찰이 DNA 재분석을 포함한 보완수사를 요구했다. 20일 부산고검 창원지부에 따르면 검찰은 지난 7일과 이날 두 차례에 걸쳐 경남 진주경찰서에 총 7개 항목에 대한 보완수사를 요구했다. 보완수사 항목에는 기존 DNA 감식 과정에서 누락된 부분을 확인하고, 새로운 관점에서 관련 증거물의 DNA를 다시 분석하는 내용 등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30대 여성 A씨는 2020년 3월 28일 예비 시어머니인 60대 B씨의 벤츠 승용차 조수석에 청산염을 희석한 물이 담긴 생수병을 놓아 B씨를 숨지게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B씨는 800억원대 자산가로 알려졌다. B씨는 차량을 운전해 이동하던 중 통영대전고속도로 서진주 나들목 인근에서 의식을 잃고 방호벽을 들이받았다. 이후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으며, 부검 결과 사인은 청산염 중독으로 확인됐다. 사고를 목격한 운전자는 현장 수습 과정에서 갈증을 느껴 B씨 차량 안에 있던 생수를 마셨다가 공장 폐수 같은 맛과 냄새를 느끼고 곧바로 뱉은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생수병은 구급대원과 병원 등을 거치는 과정에서 폐기돼 직접적인 증거로 남지 않았다. 수사 과정에서는 청산염이 담긴 비닐봉지 등이 발견됐고 일부 증거물에서 A씨의 DNA가 검출됐다. A씨가 인터넷에서 ‘사람 죽이는 약’ ‘30층에서 떨어지면’ ‘추락사’ 등의 표현을 검색한 기록도 확인됐다. 검찰은 A씨가 예물 문제와 결혼 등을 놓고 B씨와 갈등을 겪었던 점과 청산염 관련 증거물에서 DNA가 나온 점, 인터넷 검색 기록 등을 근거로 A씨를 살인 혐의로 기소했다. 그러나 1심 재판부는 A씨의 혐의를 합리적 의심 없이 입증하기에는 증거가 부족하다고 판단해 무죄를 선고했다. 재판부는 경찰이 압수수색 당시 미리 준비한 장갑이 아닌 현장에 있던 비닐장갑을 착용하고 증거물을 확보한 점 등을 들어 DNA 증거가 오염됐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봤다. 또 A씨가 B씨를 살해해 경제적 이익을 얻거나 결혼을 성사하려 했다는 범행 동기도 충분히 입증되지 않았다고 판단했다. 간접적인 정황과 검찰이 제출한 증거만으로는 A씨가 청산염이 든 생수병을 차량에 놓았다고 단정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검찰은 1심 판결에 불복해 항소했다. 항소심 첫 공판은 지난 15일 부산고법 창원재판부 형사1부 심리로 열렸으며, 다음 공판은 다음 달 26일 진행될 예정이다. 검찰은 진주경찰서와 협력해 추가 DNA 분석 등 보완수사를 진행하고 항소심에서 사건의 실체를 규명하겠다는 입장이다.
  • 한수원, 양수발전소로 전력망 안정 총력

    한수원, 양수발전소로 전력망 안정 총력

    재생에너지 비중이 빠르게 늘면서 전력망의 ‘구원투수’인 양수발전의 역할이 재조명받고 있다.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의 변동성이 커짐에 따라 전력계통의 주파수를 일정하게 유지해 주는 양수발전의 가치가 핵심 에너지 자산으로 떠오른 것이다. 20일 한국수력원자력(이하 한수원)에 따르면 한수원은 전국 7곳에서 총 4700㎿ 규모의 양수발전소를 운영하고 있다. 양수발전은 전력이 남을 때 하부저수지의 물을 상부로 퍼 올리고, 부족할 때 물을 떨어뜨려 전기를 생산한다. 수분 내 대응이 가능해 전력 과잉 시 에너지를 흡수하고 부족 시 즉각 공급할 수 있는 전력계통의 핵심 보루다. 최근 전력망 안정성의 중요성은 한층 커졌다. 지난 5월 국내 전체 전력수요의 50%를 태양광이 담당했는데, 이때 전국 양수발전소가 잉여 전력을 일제히 흡수하며 계통 마비를 막아냈다. 기업 가동이 멈추는 연휴나 전력수요가 급변하는 시기에 한수원의 양수발전소는 에너지 불균형을 해소하는 결정적인 역할을 수행한다. 특히 양수발전은 사실상 대규모 에너지 저장 장치(ESS)로서의 기능을 수행한다. 기상 조건에 따라 발전량이 출렁이는 재생에너지의 간헐성을 보완하고 전력 공급이 과잉될 때는 이를 물리적 에너지로 저장해 두었다가 전력 수요가 집중되는 피크 타임에 재공급한다. 이러한 양수발전의 ‘전력 저장 및 즉시 대응’ 능력은 국가 전력망의 안정성을 유지하는 필수적인 안전장치로 자리 잡았다. 이러한 중요성에도 불구하고 양수발전 설비는 잦은 가동과 정지로 인해 일반 발전소보다 가혹한 운전 환경에 놓인다. 이에 한수원은 30년 이상의 숙련도를 갖춘 베테랑 운전원들을 배치해 365일 24시간 실시간 모니터링을 시행하고 있다. 이상 징후 발생 시 엔지니어가 즉각 지하 발전소로 투입되어 고장을 차단하는 등 보이지 않는 곳에서 전력망의 평화를 지키는 데 만전을 기하고 있다.
  • 유종상 경기도의원 “전세사기 막는 AI 부동산 거래 안전망 성공 위해 전담 조직 개편 시급”

    유종상 경기도의원 “전세사기 막는 AI 부동산 거래 안전망 성공 위해 전담 조직 개편 시급”

    경기도의회 도시환경위원회 유종상 의원(더불어민주당, 광명 3)이 전세 사기 등 도민의 전세 피해 예방을 겨냥한 ‘AI 기반 경기 부동산 거래 안전망’ 사업의 가시적인 성과 도출과 이를 뒷받침할 집행부의 전면적인 조직 개편을 강력히 주문했다. 유종상 의원은 지난 20일 열린 도시주택실 소관 첫 업무 보고 자리에서 올해 10월 본격 운영을 앞둔 ‘AI 기반 경기 부동산 거래 안전망’ 구축 사업의 추진 현황을 점검하고 심도 있는 질의를 펼쳤다. 해당 사업은 이용자가 집 주소만 입력하면 인공지능(AI)이 등기부 등본, 건축물대장, 시세 등의 공공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연계·분석하는 시스템이다. 아울러 임대인의 동의를 바탕으로 신용 정보까지 결합해 계약 전·중·후 전 과정의 매물 위험도를 자동으로 진단한다. 특히 계약 전 위험도 진단 기능, 계약 중 대화 내용 분석(STT)을 통한 허위 설명 탐지, 계약 후 등기부 변동 24시간 모니터링 기능 등을 갖춰 부동산 전문 지식이 부족한 도민도 안전하게 임대차 계약을 체결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을 목표로 둔다. 유종상 의원은 먼저 시스템의 안정성과 미래 확장성을 짚으며, “본격적인 서비스가 시작되면 운영 안정화는 물론이고 AI 기반 플랫폼의 고도화 작업이 반드시 병행되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플랫폼 고도화 시 외부 전문 기관이나 외주 업체를 효율적으로 관리·감독할 수 있는 경기도 자체 전문 인력 확충 계획이 있는지 집중적으로 따져 물었으며, 실효성 있는 대안으로 도내 생성형 AI 컨트롤타워인 AI국과의 긴밀한 협업 체계 구축을 제안했다. 특히 유 의원은 이처럼 고도화된 신규 행정 수요가 추가됨에 따라 주무 부서인 ‘토지정보과’가 마주한 구조적 한계를 지적하며 인력 충원 및 기능 분리를 골자로 한 조직 개편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유 의원은 “25년 행정사무감사 때부터 토지정보과 내에 지적 등 토지 정보 관련 업무와 불법 부동산 단속이라는 수사 관련 업무가 혼재되어 있어, 이를 분리해 전담 부서를 신설하고 전문화할 것을 지속적으로 건의해 왔다”고 상기시켰다. 이어 “이제 AI 기반의 부동산 거래 안전망 업무까지 추가됨에 따라 각 업무 영역별 인력 보강은 물론, 기능별 전문화의 필요성이 그 어느 때보다 커졌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유 의원은 “기존 조직을 개편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는 점은 알지만, 각 기능의 전문성을 살려 도민의 재산권을 확실히 보호하기 위해서는 조직 개편이 반드시 선행되어야 한다”며 경기도 집행부가 전향적인 자세로 연계 조직 정비에 착수해 줄 것을 거듭 당부했다.
  • 조갑제 “‘2028 공천 배제 명단’의 1순위는 장동혁”

    조갑제 “‘2028 공천 배제 명단’의 1순위는 장동혁”

    보수논객인 조갑제 조갑제닷컴 대표가 2028년 총선에서 보수 승리를 위해 ‘공천배제 명단’을 만들어 1순위에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 이름을 올리겠다고 했다. 조 대표는 20일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와의 인터뷰에서 “국민의힘 사태는 지금 투표지 부족 사태보다 훨씬 심각한 민주주의에 대한 도전이다”며 “당대표가 부정선거라는 거짓말에 근거해 전국 재선거를 주장하면서 시위대와 손을 잡은 것”이라고 했다. 그는 “2700만의 참정권을 무효화시키는 말을 하면서 참정권 수호라고 한다. 정점식 원내대표가 의총을 통해 제동을 걸었는데 안 통해서 계속 질주해 충돌 직전으로 간다”고 했다. 이어 “정치적 책임을 물으려면 바깥의 행동하는 보수 세력이 들고 일어나 압박을 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진행자가 조 대표에게 ‘살생부’를 만들 생각이 있느냐고 묻자 그는 “우선 기준을 정해야 한다”며 “그럴 생각이 있다”고 답했다. 진행자가 “대표님판 살생부의 1번에 누가 있냐”고 묻자 조 대표는 “장동혁이라고 딱 돌에 새겨져 있다”고 했다. 조 대표는 최근 장 대표가 올림픽공원에서 투표 용지 부족 사태에 따른 참정권 집회 시민들과 함께하는 것을 ‘중도 확장’이라고 주장하는 것에 대해 “부실선거와 부정선거를 구별하지 못한다”고 힐난했다.
  • 트럼프 “한국” 콕 집었는데…美군함, 남는 장사일까? [권윤희의 월드뷰]

    트럼프 “한국” 콕 집었는데…美군함, 남는 장사일까? [권윤희의 월드뷰]

    [월드뷰 3줄 요약]● 미 해군은 동맹국에서 비민감 선체·모듈을 제작하고 미국에서 최종 조립·기밀체계를 통합하는 ‘분산형 조선’을 입법과제로 제시했다.● 미국은 생산속도·일자리·기술 통제권을 확보하지만, 한국의 실익은 블록 물량보다 기자재 공급망 편입과 MRO·후속사업 참여에 달렸다.● 현행법과 의회의 보호주의, 형상관리·IP 귀속 문제를 넘어 국내에 장기 부가가치를 남길 수 있느냐가 한미 조선협력의 성패를 가른다. ‘한국에서 선체와 대형 블록을 만들고 미국에서 전투체계와 무장을 통합해 최종 조립한다.’ 미국이 해군함정의 자국 내 건조라는 원칙을 깨고 한국에 아웃소싱할 수 있을지를 두고 ‘분산형 조선’(distributed shipbuilding)이 해법으로 떠오르고 있다. 미국 의회와 조선업계가 제안해 온 이 방식은 미 해군의 입법 요청으로 구체화했다. 지난 5월 미 해군이 공개한 함정건조계획에 따르면 군은 동맹국 조선소에 대형 비민감 선체 구조물 제작을 맡기고, 미국에서는 최종 조립과 기밀체계 통합, 시험·취역 준비를 수행할 수 있도록 법 개정을 요청했다. 미국의 부족한 건조능력을 동맹국 생산역량으로 보완하되 핵심 기술과 최종 통합은 미국이 유지하는 구상이다. 문제는 생산량이 아니라 부가가치를 어떻게 나누느냐다. 공정을 나눈다고 이익까지 자동으로 나뉘는 것은 아니다. 설계와 선체, 기자재, 최종 조립, 후속 정비 가운데 한국이 어느 공정을 얼마나 오래 맡느냐에 향후 이익 문제가 달렸다. 미국 현지 생산과 동맹 분업한미 조선협력 방식은 크게 ▲미국 현지 건조 ▲동맹국 모듈 분업 ▲한국 완성함 건조로 나눠볼 수 있다. 미국 현지 건조는 정치적 수용성이 높고, 한국 완성함 건조는 국내 부가가치가 크지만 법·노조·보안 장벽도 높다. 분산형 조선은 두 방식 사이의 절충안이다. 미국 정치권에서도 현재 생산역량으로 필요한 모든 함정을 미국에서 건조하는 것은 현실적이지 않다는 진단이 나온다. 최근 한미 조선협력 전략대화에서도 선체 대부분을 한국에서 제작하고 민감체계와 최종 조립은 미국이 맡는 방식이 현실적인 대안으로 제시됐다. 미 해군도 외국 기업의 자본과 기술로 미국 내 생산기반을 확대하면서 당장의 물량 부족은 동맹국의 비민감 모듈 제작과 제한적인 보조함 해외 건조로 보완하는 방향을 내놨다. 미국은 통제권, 한국은 공급망이 관건미국은 함정 인도 속도를 높이면서도 설계와 기밀체계 통제권, 최종 통합 역량, 자국 일자리를 유지할 수 있다. 한국의 제조 경쟁력으로 생산 병목을 줄이면서 미국 조선산업 생태계를 복원하는 효과도 노릴 수 있다. 반면 한국의 실익은 선체 제작 자체보다 공급망 편입 여부에서 갈릴 가능성이 크다. 초기에는 대형 선체 구조물과 비민감 블록이 중심이 되겠지만, 생산설계와 기자재 공급까지 확대될지는 기술자료 접근 범위와 미 해군 공급자 인증에 달렸다. K-조선, 제3국 확장 파급효과 기대다만 미 해군 규격과 품질 인증을 확보한 한국산 기자재는 후속함과 정비·보수·운영(MRO), 다른 동맹국 함정사업에도 반복 공급될 수 있다. 단발성 블록 제작보다 장기 수익으로 이어질 여지가 크다는 의미다. 미 해군 공급망 편입은 개별 함정의 납품 실적을 넘어선다. 세계 최대 방산 수요처인 미국에서 얻은 공급자 인증과 운용 실적은 다른 동맹국의 함정·무기체계 사업에서도 신뢰도를 높이는 레퍼런스가 될 수 있다. 미국 방산 주계약자의 글로벌 공급망에 한국산 기자재와 체계가 들어가면 미국 후속사업뿐 아니라 제3국 수출로 시장이 확장되면서 K방산의 위상과 장기 수익 기반도 달라질 수 있다. 함정 건조에는 조선소뿐 아니라 설계·엔지니어링 회사와 기자재·부품 협력업체가 함께 움직여야 한다. 미국 사업에 국내 업체들이 동반 진입해야 블록 제작을 넘어 기자재 납품과 후속 정비에서 추가 물량을 확보할 수 있다. 분산형, 형상관리·IP서 손익 갈린다공정을 나눌수록 생산관리와 함께 형상관리의 중요성도 커진다. 분산형 조선은 블록을 따로 만드는 사업이 아니라 양국이 하나의 생산체계를 공유하는 사업이기 때문이다. 설계기준선을 조기에 확정하고 동일한 형상관리 체계를 유지하지 못하면 재작업과 일정 지연이 발생할 수 있다. 블록 운송과 인수검사, 정부제공장비(GFE) 공급 지연, 인터페이스 불일치, 품질 하자와 재작업 비용의 부담도 계약에서 명확히 해야 한다. 업계에서는 미 해군이 한화오션과 HD현대중공업에 보낸 정보요청서(RFI)의 핵심도 가격 비교보다 설계를 조기에 확정해 공정 중 변경을 줄이는 데 있다고 본다. 미국이 발주 이후 설계를 반복적으로 바꾸는 관행을 통제하지 못하면 한국의 빠른 건조능력도 살리기 어렵다는 것이다. 장기 수익은 선체 물량보다 생산설계와 공정관리 기술, 디지털 생산자료, 협력업체 인증체계, 지식재산권(IP)의 귀속에서 갈릴 수 있다. 한미 조선협력 전략대화에서는 미국 정부가 해외 IP 의존을 공급망 단절 위험으로 보는 점을 고려해 조선 관련 IP를 미국 현지법인이 보유하는 방안도 제시됐다. 다만 IP 이전 이후 권리 보호와 기술료, 후속사업 참여가 함께 보장되지 않으면 한국에는 초기 물량만 남고 장기 수익은 미국 현지법인과 공급망에 귀속될 수 있다. 아직 남아 있는 법적 장벽은분산형 조선은 아직 제도적으로 확정된 모델은 아니다. 미 연방법 10편 8679조(10 USC §8679), 이른바 ‘번스-톨레프슨법’은 완성함뿐 아니라 주요 선체 구성품의 해외 제작도 원칙적으로 제한한다. 미 해군은 전투함 비민감 모듈 제작과 제한적인 보조함 해외 건조를 허용하는 법 개정을 요청했지만 의회의 판단이 남아 있다. 한미 조선협력의 성적표는 수주액만으로 매길 수 없다. 국내 수행 공정의 비율, 한국산 기자재의 반복 공급, 기술자료와 IP의 귀속, 후속 정비와 공급망 참여기간을 함께 따져야 한다. 분산형 조선의 성패는 한국 산업에 어떤 공정과 공급망, 장기적인 부가가치를 남기느냐로 판가름 날 전망이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펜실베이니아주 육군전쟁대에서 열린 ‘국방혁신서밋’ 행사에서 미군의 해군력 증강을 위해 “한국 기업들을 살펴보게 될 것”이라며 미국 밖에서 건조된 일부 선박도 구매할 수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내놨다. 그는 지난달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서도 이재명 대통령에게 “미국 군함 10척을 신속히 건조할 수 있느냐”고 물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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