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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분당 전초전’ 같은 與 전대, ‘1인 정당’ 같은 野 전대

    [사설] ‘분당 전초전’ 같은 與 전대, ‘1인 정당’ 같은 野 전대

    더불어민주당의 차기 당대표 경선이 막을 올렸지만 예상대로 ‘이재명 일극체제’를 완성하기 위한 요식행위에 그치고 있다. 이재명 사당화를 비판하며 친노(친노무현)·친문(친문재인) 표심을 겨냥한 김두관 후보의 득표율은 겨우 한 자릿수다. 이변의 가능성은 털끝만큼도 없어 보인다. 거대 야당이 1인 독주 체제의 완성을 향해 똘똘 뭉치는 것도 기가 막히거니와 여당의 전당대회도 목불인견인 사정은 마찬가지다. ‘분당대회’라는 말이 어울릴 정도로 후보 간 비방과 폭로전으로 끝까지 얼룩졌다. 이런 폭로 난장을 거치고도 전대 이후 당이 쪼개지지 않고 온전할 수 있을지 의심스러울 지경이다. 민주당은 어제 차기 당대표 선출을 위한 강원 지역 경선에서 이재명 후보가 권리당원 득표율 90.02%를 기록했다. 김두관 후보는 8.90%에 그쳤다. 이 후보는 전날 제주·인천 경선에서도 누적 득표율 90.75%를 기록한 데 이어 압승 분위기를 이어 갔다. 최고위원 경선은 일찌감치 당대표 충성 경쟁의 장으로 변질됐다. 전례를 찾을 수 없는 당대표 일극체제는 곧 정당민주주의를 질식시키는 무도함과 다를 게 없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위인 곽상언 의원은 민주당이 당론으로 추진한 검사 4명에 대한 탄핵소추안 중 1명에게 기권표를 던졌다가 강성 지지층의 비난을 받아 결국 원내부대표직에서 물러나기도 했다. 김 후보의 자성처럼 당내 언로가 막히고 대화와 토론이 실종된 지금의 민주당을 과연 민주 정당이라 할 수 있겠나. 이런 민주당을 보자면 절로 숨이 막히는데 집권당을 봐도 숨이 또 막힌다. 여당은 역대 최악이 돼 버린 전대를 거쳐 당대표가 누가 되든지 간에 분당을 걱정해야 할 심각한 처지다. 김건희 여사의 문자 무시 논란에서 시작된 후보들의 상호 비방전은 한동훈 후보의 여론조성팀·댓글팀 운영 의혹으로까지 불이 붙었다. 야권이 수사로 댓글팀 실체를 규명하자고 벼르고 있으니 ‘자해 전대’라는 말이 조금도 과장이 아니다. 자해 비방전은 이걸로도 끝나지 않았다. 2019년 국회의 물리적 충돌로 원내대표였던 나경원 후보 등 의원들이 대거 기소된 패스트트랙 사건의 ‘공소 취소 청탁’ 논란까지 빚어졌다. 어느 쪽에도 도움되지 않는 계파 갈등에다 피아조차 못 가리는 물고 뜯기에 여당 지지자들조차 연일 망연자실한 상황이다. 거대 야당이 상식 밖의 비정상 행보를 이어 갈수록 더욱 굳건히 중심을 잡고 견제해야 하는 것이 집권당의 소명이다. 지금 여당의 행태를 보자면 총선 대패로 얻은 108석도 분에 넘친다는 생각마저 든다. 절망한 국민 앞에 지금부터라도 대오각성의 모습을 보여야 한다.
  • “복지 늘려야 할 ‘저성장 시대’, 경제 운영은 아직 1970년대식… 계층 사다리 없는데 출산 할까” [월요인터뷰]

    “복지 늘려야 할 ‘저성장 시대’, 경제 운영은 아직 1970년대식… 계층 사다리 없는데 출산 할까” [월요인터뷰]

    국민 행복 체감과 복지과거 소농·소상공인 등 약자 보호어려워도 미래 보이니 행복 느껴가족단위→사회단위 복지 바꿔야OECD 자살·노인 빈곤율 1위 참담 저출생 정책은해외 도우미 들인 홍콩·싱가포르한국 다음으로 합계출산율 낮아출산율 높은 북유럽에서 배워야여성 무보수 돌봄은 ‘선택’ 아냐 집값 상승 잡으려면오스트리아 집값, 英 런던의 절반 공공주택 정책 100년 이상 유지해질 좋은 공공주택 대규모로 공급그곳에 살아도 ‘사회적 낙인’ 없어 국가 미래 먹거리 고민가능성 높은첨단산업 분산 투자일부 다른 부분 실패할 것 각오를기업은 실패하면 또 도전하듯이정부 정책에도 실패할 기회 줘야 행복해지려고 돈을 벌었는데 행복을 잃었다. 잘살게 됐는데 미래는 어둡고, 애를 낳는 건 두렵다. 모두에게 동등한 기회가 주어졌다는데 ‘공정’은 멀어 보인다. 노동으로 돈을 버는 속도는 집값 상승을 따라가지 못한다. 해법이 있긴 한 걸까. 장하준(61) 영국 런던대 동양·아프리카학(SOAS) 교수는 지난 17일 70분간의 화상 인터뷰에서 특유의 느린 화법으로 “방법은 있다”고 확언했다. 집값 폭등엔 100년간 공공주택 정책을 펼쳐 집값을 잡은 오스트리아 빈을 사례로 들었다. 해외 도우미 도입 같은 저출생 대응책엔 똑같은 저출산 국가인 싱가포르와 홍콩을 왜 배우냐며 북유럽을 바라보길 권했다. 고성장 시대는 저물고 저성장 시대가 시작됐는데 정부의 경제 운용 방법은 70년대에 머물렀다고 진단했다. 일은 힘들어도 일자리가 늘고 더 나아질 거란 희망이 보였던 시대, 대가족 제도가 복지를 보완했던 시대가 끝났는데 정부는 여전히 복지 지출에 주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국의 미래 먹거리 창출에 대해선 “야구에서 말하는 ‘훌륭한 3할 타자’는 타석 10번 중 7차례 아웃된다는 의미”라며 정부 실패에 유독 가혹한 사회적 분위기가 바뀌어야 최첨단 산업에서 실패를 딛고 성공할 것이라고 했다. ‘그들이 말하지 않는 23가지’, ‘나쁜 사마리아인들’, ‘경제학 레시피’ 등의 저서로 대중에게 경제를 쉽게 풀어 설명해 준 장 교수는 한국인 첫 영국 케임브리지대 경제학과 교수를 지내고 매년 최고의 경제학자에게 주는 바실리 레온티예프 상(2005년)을 받은 세계 경제학계의 석학이다.-경제 규모는 세계 10위권인데 국민의 ‘행복 체감’은 그렇지 않다. “엄청난 걸(경제성장) 이뤘지만 10위권은 좀 과대평가다. 1인당 소득은 3만 5000달러(2022년 기준 세계 25위)로, 5만 달러가 넘는 유럽의 작은 선진국들에 못 미친다. 또 세상이 바뀌었는데 정부는 아직 1960~70년대식 사고로 경제를 운영하는 것 같다. 경제의 덩치가 커지고 수준이 올라가면 예전과 같은 고성장은 힘들다.” -외려 과거의 경제 환경이 더 나은 측면이 있었다는 건가. “박정희 시대는 ‘선 성장 후 분배’였고 복지비 지출은 국민소득의 3% 정도였다. 그래도 괜찮았던 게, 고성장으로 일자리가 자꾸 생겨 복지가 필요한 사람의 비율이 상대적으로 적었고 복지 정책이라는 이름만 없었을 뿐 약자 보호 제도가 많았다. 50년대 토지개혁으로 농지 소유 상한을 ‘손바닥만 한 땅뙈기’(3㏊)로 정해 지주의 과도한 땅 소유를 막아 소농을 살렸다. 쌀이나 과일 수입을 막아 바나나가 ‘꿈의 음식’인 시절도 있었다. 대형 매장을 못 열게 해 소상공인을 보호했고 중소기업고유업종 제도(1979년 도입·2006년 폐지)로 대기업은 두부 등을 만들지 못했다. 대가족 속 여성의 희생과 친척의 학자금 지원 등도 일종의 복지 역할을 했다. 고급 일자리 증가와 교육 투자 확대로 계층 상승도 굉장히 활발했다. 어려워도 미래가 보였으니, 다른 한편으로 (정치적으로) 강압적인 사회였어도 사람들은 희망을 품고 행복을 느낄 수 있었다.” -그런 시대를 재연하기는 힘들 듯하다. “1인당 국민소득 2000~3000달러 땐 1년에 10% 성장이 가능하나 2만 달러 때는 불가능하다. 일자리 창출은 줄고 취업도 어렵다. 1970~80년대 계층 상승한 사람들은 자기 자식을 보호하려 장벽을 친다. 가난한 애들이 성공하기 힘든 교육제도인데 복지 증진을 위한 세금 인상에는 반대하니 계층 상승이 어려워졌다. 외환위기 이후 약자 보호 제도들도 사라졌다. 중소기업고유업종이 폐기됐고 대가족은 물론 핵가족도 해체될 마당이다. 과거의 ‘가족 단위 복지’를 ‘사회 단위 복지’로 바꿔야 하는데 (현실은) 경제 규모와 동떨어진 빈약한 복지 국가다. 우리 복지 지출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서 하위권이다. 그러니 OECD 자살률 1위, OECD 노인 빈곤율 1위, 출생률 세계 최저 같은 참담한 사회가 된 거다. 어른(저성장 시대를 맞은 한국)이 중학생(고성장 시대) 사고방식으로 사회생활을 하니 얼마나 어렵겠나.” -역대 많은 정권이 복지를 외쳤는데 부족했나. “복지 정책의 수혜 없이 계산한 OECD 소득분배지수를 보면 우리는 제일 평등한 나라에 속한다. 하지만 복지 정책 등으로 소득 재분배를 하고 난 수치로 보면 OECD에서 가장 불평등한 나라 중 하나다.” -저출생 문제도 방법이 없어 보인다. “방법은 분명히 있다. 방법이 없다면, 스웨덴 등 북유럽 국가 합계출산율이 1.5명으로 우리나라(0.7명)보다 두 배나 되겠나. 하지만 육아 보조금으로 접근해선 안 된다. 아이 한 명에 20억원 정도를 준다면 모를까 돈 받으려고 아이를 키우는 게 아니다. 양성평등이 이뤄져야 한다. 우리가 세계에서 여성을 가장 잘 교육한 나라인데, 다 포기하고 ‘애 낳아 키워’라고 말하는 식이다. 훈장이라도 주면 모르겠는데 직장에서 아이 때문에 일찍 나가야 하면 눈총을 준다. 우리나라 남녀 임금 격차(31.2%)도 OECD 1위다. 2위인 일본(21.3%)과의 격차도 크다. 엄마가 관여하지 않으면 아이가 불이익을 받는 교육구조에다 육아휴직 기간만 늘릴 뿐 경력으로 쳐 주지 않으니 여성의 경력도 단절된다. 아이가 우리보다 더 좋은 삶을, 더 행복한 삶을 살겠구나 해야 아이를 낳는다. (계층 이동) 사다리는 다 부숴 놓고 이 세상에 아이를 던져 넣으라고 하면 안 된다.” -해외에서 육아·가사 도우미를 들여오는 정책도 나왔다. “필리핀에서 도우미들을 최저임금 이하로 들여온다는데 그런 식으로 접근하는 곳은 홍콩, 싱가포르 등이다. 그곳 합계출산율(1.0명 미만)이 한국 다음으로 낮다. 북유럽에 합계출산율 1.5명인 나라들이 있는데 왜 그런 데서 (복지를) 안 배우는지 모르겠다.” -일각에서 가정의 ‘무보수 돌봄 노동’을 개인의 ‘선택’으로 보는 시각도 있더라. “강도가 칼을 들이대고 ‘지갑 줄래 아니면 칼 맞을래’라고 묻는다면 그게 선택인가. 산업혁명 초기에 노동시간은 일주일에 100시간이었다. 당시 노동시간 규제 주장에 근로자들이 원해서 일하는 것이라고 얘기했다. 여성이 왜 무보수 돌봄 노동을 하는지를 물어야 한다. 선택은 사회적 맥락 속에서 규정된다.” -사회의 또 다른 화두 중 하나가 ‘공정’이다. 과거의 ‘기회균등’과는 다른 것 같다. “단순화하면 기회의 평등은 같은 규정을 적용받는다. 똑같은 출발선에서 시작하는 건데 이게 꼭 공정하지는 않다. 한 명은 초등학교 2학년이고 다른 한 명은 초등학교 6학년이라면 말이다. 스포츠로 보면 이해가 쉽다. 장애인 올림픽이 따로 있고 축구도 18세 이하, 21세 이하 등 나이로 나눈다. 복싱, 역도, 태권도 등은 체중 제한이 있다. 북유럽은 ‘공정한 경쟁’ 환경이 보다 나은데 부모와 자식의 소득 상관관계가 30% 정도다. 영국이나 미국은 70~80%나 된다.” -고물가, 집값 상승도 서민을 괴롭힌다. “고물가는 두 가지로 봐야 하는데 우선 일시적인 것이다.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곡물값이나 유가가 뛰거나 코로나19로 공급이 막혀 일부 품목의 가격이 오르는 식이다. 생필품 가격 통제나 부가세 인하 외에 사실 정책 수단이 많지 않다. 하지만 물가 상승 중 사회구조적인 것은 정책 접근이 어느 정도 가능하다. 일례로 집값 상승은 질 좋은 공공주택을 대규모로 공급하는 방법이 있다. 젊은 교수들의 얘기를 들어 보면 오스트리아 빈의 집값은 영국 런던의 절반 수준이다. 사회민주당이 1920년대부터 공공주택 정책을 100년 이상 했다. 질 좋은 공공주택이 많고 그곳에 살아도 사회적 낙인이 찍히는 일도 없다.” -국가 미래 먹거리에 대한 고민이 많다. “첨단 산업이란 게 성공한 것 같아도 다른 곳에서 엄청난 기술 혁신을 하면 판이 뒤집힌다. 결국 가능성이 있는 부분에 분산 투자를 하고, 몇 곳은 성공하고 다른 곳은 실패할 것을 각오해야 한다. 따라서 산업 정책을 하는 정부에 여유를 줘야 한다. 기업들은 하다가 실패하면 또 도전하는데 정부 실패에는 (우리 사회가) 너무 가혹하다. 첨단 산업 정책은 실패할 기회를 줘야 한다. 우리나라가 자동차나 조선산업을 해 봐서 (과거에) 했겠나. (바닥부터) 만든 거다. 첨단 산업은 더욱 그렇다.”
  • 지구 종말 대비용?…‘유통기한 25년’ 비상식량 판매하는 마트

    지구 종말 대비용?…‘유통기한 25년’ 비상식량 판매하는 마트

    미국 대형마트에서 유통기한 25년짜리 비상식량 키트를 판매해 눈길을 끈다. 유통기한이 긴 까닭에 이 제품에는 ‘최후의 날 키트’, ‘지구 종말 식사 키트’라는 별명이 붙었다. 지난 18일(현지시간) 미국 NBC 방송과 영국 가디언 등에 따르면 미국 코스트코는 최근 온라인몰에서 유통기한이 25년인 비상식량 키트를 팔고 있다. 이 키트에는 주요리 80인분과 아침 식사 30인분, 음료 40인분 등 총 150인분의 식량이 들어있다. 가격은 현재 79.99달러(약 11만원)다. 메뉴는 치즈 마카로니, 데리야키 덮밥, 크림 파스타, 토마토 바질 수프, 흰쌀밥, 애플 시나몬 시리얼, 그래놀라, 바닐라 푸딩, 오렌지 주스 등 다양하다. 키트에 물만 부어서 먹으면 된다고 한다. 음식의 총열량은 2만 5280㎉이다. 온라인몰에 기재된 상품 설명에는 “예측할 수 없는 일이 계속되는 세상에서 이 제품은 비상 상황을 준비하는 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며 “믿을 수 있는 식량 공급원을 갖는 것이야말로 ‘게임 체인저’(어떤 일에서 결과의 판도를 바꿀 만한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가 될 것”이라고 적혀 있다.이어 “물만 넣으면 몇 분 안에 만족스러운 요리로 바뀐다”면서 “단순히 생존을 위한 것이 아니라 힘든 시기에도 편안함과 즐거움을 유지하기 위한 제품”이라는 추가 설명이 뒤따랐다. 이 키트는 요리책 작가 제프리 아이즈너가 코스트코에서 이 제품에 관해 설명하는 영상을 소셜미디어(SNS)에 공유하면서 입소문을 탔다고 NBC 방송은 전했다. 그는 영상에서 “언제가 될지 모르는 종말이 닥쳤을 때를 대비한 제품 같다”며 “세상이 무너지고 동굴에 갇혀도 이 식량 키트만 있으면 아무 문제가 없겠다”고 말했다. 이 소식을 접한 네티즌은 “맛이 궁금하다”, “누군가가 종말이 닥쳤을 때 우리의 다양한 욕망을 고려하고 있다는 게 마음에 든다”, “실제로 캠핑에서 사용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일부 네티즌은 실제로 종말이 온다면 신선한 물을 구하기 어려워 이 키트를 사용하지 못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 [단독]서울 도로 8000㎞인데 ‘침수 측정 장비’ 고작 107개

    [단독]서울 도로 8000㎞인데 ‘침수 측정 장비’ 고작 107개

    지난주 전국에 내린 집중호우로 서울에서도 도로가 통제되고 차량이 침수되는 피해가 발생했지만 도로가 물에 잠긴 정도를 측정해 관할 구청에 알리는 장비인 ‘도로 수위계’는 서울 내 107개만 설치돼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서울 시내를 연결하는 도로가 8328㎞(2022년 기준)에 달하는 걸 감안하면 턱없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산술적으로 도로 약 78㎞마다 수위계 1개가 설치돼 있는 셈이다. 기후 변화로 좁은 지역에 강하고 많은 비가 짧은 시간 동안 내리는 ‘국지성 집중호우’가 잦아지고 있는 만큼 침수 대비 도로 탐지 시스템도 더 촘촘하게 구축해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제언이다. 21일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 내 침수 취약 지역을 중심으로 설치된 도로 수위계는 모두 107개다. 자치구별로 보면 용산·강북·도봉구 등 3개 자치구는 1개씩만 설치돼 있다. 그나마 침수가 잦은 관악·동작구는 각각 5개씩, 강남·송파구에는 총 8개가 있지만 여전히 부족한 실정이다. 그 중 45개는 이번주 중 시스템 업그레이드가 완료된다는 게 서울시의 설명이다. 도로 수위계는 아랫부분에 설치된 센서를 통해 빗물 높이를 감지하고 5㎝ 간격으로 상승하는 도로의 수위를 측정한다. 각 지방자치단체에 측정된 수치가 실시간으로 제공되기에 도로의 침수 속도를 신속하게 파악하고 예상되는 피해에 대응할 수 있도록 한다.도로 수위계는 지난해 말까지 서울에 95개가 있었고, 올해 12개가 추가로 설치됐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 정도 규모의 도로 수위계로는 제대로 된 대비가 어렵다고 본다. 좁은 지역에 다발성으로 시간당 100㎜에 가까운 집중호우가 쏟아지다 보면 바로 옆 동네에 설치된 장비로는 피해를 감지하기 쉽지 않을 수 있다. 하충식 AGI재난과학연구소장은 “과거와 같은 기준으로 침수 취약 지역에만 도로 수위계를 설치해서는 요즘 같은 집중호우에 대비하기 어렵다”며 “모니터링 장치를 대폭 늘릴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도로 수위계의 개당 설치 비용은 1000만~1500만원 수준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별도 예산을 책정하지는 않았지만 각 자치구의 의견을 듣고 필요할 때마다 설치하고 있다”고 했다. 폐쇄회로(CC)TV를 활용해 사전에 집중호우 등 장마철 피해를 예측하고 탐지하는 기술도 제대로 활용되지 못하고 있다. CCTV 영상을 바탕으로 인공지능(AI) 딥러닝 기반의 기술을 활용해 도로 침수 발생 여부와 정도(깊이)를 예측·분석하는 기술은 개발돼 있다. 하지만 개인정보보호법상 서울시 등 지자체나 정부 기관의 CCTV 영상을 개방하는 데는 한계가 있어 이런 기술에 활용할 수 없다. 공하성 우석대 소방방재학과 교수는 “장마 피해가 적지 않은 상황에서 즉각적이고 전방위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서울시에서 대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짚었다.
  • 침대서 스마트폰 충전하다 펑!… 리튬이온 배터리 화재 절반이 ‘과충전’

    침대서 스마트폰 충전하다 펑!… 리튬이온 배터리 화재 절반이 ‘과충전’

    화재사고 51% ‘과충전’… 60%가 주거지“충전 완료 후 반드시 코드 뽑아야”비 온 후 처마 밑 세워둔 전기자전거 합선일반자전거→전기자전거 불법 개조 화재‘침수폰’ 건조하려 바늘로 분해하다 불바닥에 휴대폰 던졌는데 갑자기 폰 폭발 “외부충격·부적절한 보관·개조 금해야”리튬이온 배터리 전용수거함에 폐기를 일상에서 흔히 쓰는 스마트폰, 노트북 등에 탑재된 리튬이온 배터리 화재의 절반 이상이 이미 충전이 완료됐음에도 방치해 전기 에너지가 과다하게 공급되는 ‘과충전’ 상태에서 일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동킥보드와 전기자전거 보급이 늘고 이용자가 늘면서 리튬이온 배터리 화재는 4년 만에 4배가량 폭증했고 5년간 4명이 숨지는 등 76명의 사상자가 나왔다. 4년 만에 리튬이온 전지 화재 3.7배↑2019년 49건→2023년 179건 껑충스마트폰·전기 오토바이 화재 증가세 소방청은 21일 최근 5년간(2019~2023년) 발생한 리튬이온 배터리 화재가 총 612건으로, 전동킥보드 등의 사용량 증가에 따라 사고 발생 건수도 증가 추세에 있다고 밝혔다. 2019년 49건에 그쳤던 리튬이온 배터리 화재 건수는 지난해 179건으로 3.7배 늘었다. 전동킥보드와 전기자전거 화재가 다수를 차지한 가운데 2019년 각각 0건이었던 휴대전화 화재 건수도 지난 한 해 12건으로 늘었다. 전기 오토바이 화재도 같은 기간 3건에서 9건으로 3배 증가했다. 전자담배 화재도 5년간 7건이 발생했다. 리튬이온 배터리는 스마트폰 외에도 디지털카메라, 블루투스 헤드셋, 장난감 등에도 많이 사용된다.화재 시 배터리 상태로는 절반 이상인 312건(51%)이 과충전 상태인 것으로 집계됐다. 또 보관하다가 49건의 화재가 발생했고, 수리하던 45건에서 불이 났다. 바닥에 집어 던지는 등 외부 충격으로 인한 화재도 17건이었다. 소방청은 눌리거나 찍히는 등의 외부 충격, 온도가 높은 차량 내부 배터리 장시간 보관, 소파·침대 등에서 충전, 공식 인증을 받지 않은 제품 사용, 물·빗물 유입 등을 화재 원인으로 분석했다. 화재가 가장 많이 발생한 장소는 집이었다. 아파트 등 공동주택과 단독주택을 합쳐 60%(364건)에 달했다. 비교적 편안한 공간에서 쉬면서 충전하던 사이 불이 났다는 얘기다. 거리·공터 117건(19.1%), 건물·수리점 116건(19%), 주차장 15건(2.5%)에서도 화재가 발생했다.과충전·임의로 조작하다 화재 빈번충격 시 에너지 외부 분출→불·가스·폭발 소방청에서 확인된 일부 사고 사례를 살펴보면 불법 개조와 같이 고의로 제품을 훼손하다가 불이 난 경우도 있었지만 대체로 과충전, 부적절한 장소에 보관 등 안전 수칙을 제대로 지키지 않은 부주의에 따른 화재가 많았다. A씨는 전기 자전거 배터리를 오후 2시부터 오후 9시까지 충전시킨 채로 퇴근해버렸는데 과충전으로 배터리가 폭발해 불이 났다. B씨는 비가 온 뒤 처마 밑에 자전거를 세워뒀는데 빗물이 배터리 속으로 유입되면서 전기합선으로 추정되는 화재가 발생했다. C씨는 일반 자전거를 구매한 뒤 전기 자전거로 불법 개조하다 불을 냈고, D씨는 멀티탭을 이용해 충전하다 배터리 팩에서 불이 났다. 또 스마트폰을 집에서 임의로 분해하던 중에 배터리에서 연기가 나거나 바닥에 휴대전화를 집어 던졌는데 갑자기 폭발한 경우도 있었다.침실의 침대 위에 스마트폰을 놓고 충전하다가 화재가 발생하기도 했고 침수된 휴대전화를 건조시키려고 바늘을 이용해 분해하다가 불이 나기도 했다. 전자담배 역시 충전시켜 놓고 방에 들어가 잠든 사이 화재가 발생했다. 소방청 관계자는 “리튬이온 배터리는 작은 면적에 많은 에너지를 갖고 있기 때문에 외부 충격 등 문제가 생기면 에너지가 밖으로 나오면서 내부 물질을 가연성·독성가스로 바꿀 수 있는 열이 생성된다”면서 “이로 인해 연기 등 불이 나거나 독성가스 유출, 심지어 폭발할 위험이 있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베개 밑·침대·소파 위 충전해선 안돼현관 등 탈출로 막는 곳서 충전 금지불났을 땐 물 사용 금지… 이동 후 신고 소방청은 리튬이온 배터리의 화재 예방을 위해 올바른 이용수칙을 지켜 달라고 당부했다. 먼저 공식 인증된 제품(KC 인증 제품)을 구매하고, 사용 중 냄새나 소리, 변색 등 이상 현상이 감지되면 사용을 중지해야 한다.제품 고장 시에는 직접 수리하기보다는 전문가에게 수리를 의뢰하는 것이 안전하다. 화재 사고의 절반 이상이 과충전으로 발생하는 만큼 충전이 완료되면 전기 전원을 분리하고, 현관에서의 충전은 만일의 사고 발생 시 대피에 어려움을 줄 수 있으므로 삼가야 한다. 또 베개 아래나 침대, 소파 위 등 가연물이 많은 곳에서는 충전을 피하는 게 화재 예방에 도움이 된다. 전기 자전거, 전기차, 전기 스쿠터 등 고용량 배터리를 충전할 때는 휴대용 멀티탭이 아닌 벽면 콘센트에 직접 연결해 충전하고, 밀폐된 장소보다 직사광선이 없는 외부에 하되 유사시에 대비해 내부에서 외부로 나가는 탈출로에서는 충전해서는 안 된다. 보관할 때도 뜨거운 차 안이나 직사광선, 영하 20도 이하 또는 40도 이상의 장소, 어린이 손이 닿는 장소는 피해야 한다.폐기할 때도 일반 쓰레기통이나 재활용 수거함에 넣으면 이동하거나 매립 시 화재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배터리 전용 수거함에 버려야 한다. 소방청은 만약 불이 나더라도 물을 사용해서는 안 된다고 조언했다. 소방청 관계자는 “사용 중 이상 증상이 있으면 즉시 배터리 사용을 중지해야 한다”면서 “배터리 내부 리튬은 순수 리튬금속이 아닌 리튬염 전해질이기 때문에 물로 소화되지 않는다. 가능하다면 가연물이 없는 곳에 배터리를 두고 안전한 장소로 이동한 후 119에 신고해달라”고 말했다.
  • 쓰레기는 어떤 소리를 낼까?…악기로 돌아온 전자폐기물 [아몰걍듣]

    쓰레기는 어떤 소리를 낼까?…악기로 돌아온 전자폐기물 [아몰걍듣]

    사람들이 쓰다 버린 전자 제품이 악기로 다시 돌아왔다. 지난 19일 서울대학교 제1파워플랜트에서 ‘에콜로지컬 퓨쳐스’ 전시가 열렸다. ‘생태학적 미래’(Ecological Futures)라는 전시명에 걸맞게 도시·기술·환경의 미래를 탐구한다. 전시장에서 단연 눈에 띈 것은 복잡한 전선이 전자회로 등에 연결된 작품이다. 심지어 연주할 수 있는 악기라고 한다. 이는 김민아 작가의 ‘전자폐기물 악기’라는 작품이다. 전자폐기물(전자쓰레기)란 사용 이후 버려지는 여러 형태의 전기·전자제품을 의미한다. 유럽연합(EU)에서는 전자제품과 조명기구, 스포츠·레저용품, 의료장비 등 포괄적인 전자제품 폐기물을 전자폐기물로 정의하고 있다.커다란 상 위에 다양한 전자폐기물에서 분해한 전자회로 등이 놓여있다. 각각의 전자회로를 알록달록한 집게 전선으로 연결한 후 오디오믹서를 통해 출력한다. 연결된 헤드폰으로 전자폐기물 악기가 내는 소리를 들어봤다. 규칙적인 신호음이 계속해서 들렸다.전자폐기물 악기를 작가가 직접 연주하기도 했다. 높낮이가 낮은 신호음과 기계식 알림 소리 등이 스피커로 흘러나왔다. 회로판에 연결된 다양한 전선의 위치를 바꾸거나 오디오믹서를 조절하니 으스스한 소음처럼 들렸다. 여기에 다양한 소음이 겹치니 마치 ‘전자폐기물의 장송가’처럼 들렸다. 퍼포먼스를 마친 김민아 작가는 “여기에서는 작은 버전을 가져와서 연주한 것”이라고 설명하며 “(전시된 작품) 전체를 연주도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전자폐기물 악기로 연주하는 악보가 따로 있느냐고 물었더니 “재미있는 소리를 찾아가는 방식”이라며 “기본적으로 일정한 음이 나오는 등의 레퍼토리는 있지만 그때그때 변주를 시도하는 편”이라고 말했다.전자폐기물 악기를 보다 잘 이해할 수 있는 시각 자료도 준비되어 있다. 김민아 작가는 세계 각국의 전자폐기물 처리장 사진을 구글 지도를 통해 보여주고, 이를 통해 우리가 버린 전자제품이 지구 어딘가에 남아 환경을 파괴하고 있음을 깨닫게 한다. 김민아 작가는 미디어아티스트이자 예술연구자로 디지털 기술의 잔해와 환경의 관계를 탐구하는 예술 작업을 하고 있다.날마다 쏟아지는 새로운 전자제품에 폐기물이 넘쳐난다. 지난 3월 유엔 국제전기통신연합(ITU)이 발표한 보고서를 보면, 2022년 발생한 전자쓰레기가 6천 200만 톤이다. 이는 2010년보다 82%나 늘어난 수치로 무려 40톤 트럭 155만대를 채울 분량이다. 전자폐기물은 건강과 환경에 해로운 영향을 미친다. 납, 수은, 카드뮴 등 독성 물질을 포함하고 있어 소각·매립할 경우 독성 물질을 방출한다고 알려졌다. 해당 전시는 21일(일요일)까지 진행된다.
  • [파리투데이] 올여름 뜨겁게 달굴 ‘팀 코리아’ 파리 입성 [포토多이슈]

    [파리투데이] 올여름 뜨겁게 달굴 ‘팀 코리아’ 파리 입성 [포토多이슈]

    [포토多이슈] 사진으로 다양한 이슈를 짚어보는 서울신문 멀티미디어부 연재물 2024 파리 올림픽에 참가하는 대한민국 선수단이 프랑스 파리에 입성했다. 대한체육회 본부 임원(18명)과 펜싱(20명), 탁구(10명) 선수단을 포함한 48명의 선수단은 20일(현지시간) 파리 샤를 드골 공항에 도착했다. 26일 파리 센강에서 열리는 개회식을 시작으로 8월 11일까지 이어지는 파리 올림픽엔 총 21개 종목 260명(선수 143명·경기 임원 90명·본부 임원 27명)의 대한민국 선수단이 참가한다. 이번 올림픽은 단체 구기종목의 부진 등으로 1976년 몬트리올 올림픽 이래 48년 만에 가장 적은 선수단이 태극마크를 단다. 선수단이 줄어들며 성적에 대한 우려도 나오는 가운데 양궁과 펜싱, 태권도, 수영, 배드민턴 종목 등에서 금메달 5개 이상을 목표로 삼고 있다. 대표팀의 첫 경기는 개회식 전인 25일로, 양궁 대표팀의 랭킹라운드와 독일과 맞붙는 여자 핸드볼 경기가 예정돼있다.
  • 부하에게 중고차 팔면서 “차 더 쓰고 줄게”… 법원 “직장 내 괴롭힘”[법정 에스코트]

    부하에게 중고차 팔면서 “차 더 쓰고 줄게”… 법원 “직장 내 괴롭힘”[법정 에스코트]

    입사 2년 차 인턴사원이었던 A씨는 2019년 어느 날 12년 차 상사로부터 자신의 차를 살 생각이 있는지 묻는 메시지를 받았습니다. A씨는 상사에게 150만원을 주고 그의 중고차를 사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상사는 다음날 중고차 가격을 150만원에서 300만원으로 올리자고 요구했습니다. A씨는 상사의 말에 따라 그에게 300만원을 송금했습니다. 그러자 상사는 또 자신이 중고차를 3주 더 쓰고 넘겨줘도 되는지 물었습니다. A씨는 300만원을 돌려주면 3주 후 중고차를 건네받을 때 다시 송금하겠다고 했습니다. 이에 A씨는 ‘내가 무슨 사기꾼이냐’, ‘차 당장 주겠다. 그리고 나랑 아는 척 하지 마라’, ‘(너와의 관계는) 이 계기를 통해 (중고차를) 사든 안 사든 이미 끝났어’라고 폭언을 했습니다. A씨는 중고차 매매 과정에서의 폭언을 포함해 자신에게 교회를 함께 나가자고 강요한 행위 등을 사유로 상사를 회사에 신고했습니다. 회사는 이를 모두 인정해 상사에게 정직 3개월의 징계 처분을 내렸습니다. 이후 A씨는 상사를 상대로 직장 내 괴롭힘에 따른 정신적 손해를 배상하라며 위자료 3100만원을 청구하는 소송을 냈습니다. 사건을 심리한 서울남부지법은 지난해 10월 상사의 종교 활동 강요 행위 등은 입증되지 않았고 3년의 소멸시효도 지났다며 인정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중고차 매매 ‘갑질’은 직장 내 괴롭힘이라고 판단했습니다. 재판부는 “A씨가 상사에게 ‘중고차 매매 대금을 돌려주면 3주 후 차를 인도받을 때 다시 송금하겠다’고 제안한 것은 앞서 상사의 계속되는 요구에 응했던 점을 감안하면 무리하거나 불합리한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그럼에도 상사가 특별한 이유도 없이 A씨에게 화를 내며 심한 말을 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재판부는 “이런 행위는 상사가 직장에서의 지위 또는 관계 등의 우위를 이용해 업무상 적정 범위를 넘어 A씨에게 정신적 고통을 주거나 근무 환경을 악화시킨 행위”라며 상사가 A씨에게 위자료 100만원을 배상하라고 판결했습니다.
  • 김건희 여사 첫 대면조사…대통령실 “입장 없다”

    김건희 여사 첫 대면조사…대통령실 “입장 없다”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명품백 마무리 수순12시간 동안 조사···명품백도 확보할 예정“공개 소환하라는 야당의 주장은 정치적” 검찰이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연루 의혹과 명품백 수수 의혹에 대해 대면조사를 실시했다. 검찰이 김 여사에 대한 대면조사를 진행하면서 관련 수사가 사실상 마무리 수순에 접어들었다는 관측이 나온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부장 최재훈)와 형사1부(부장 김승호)는 지난 20일 12시간에 걸쳐 김 여사와 관련된 의혹에 대해 대면조사를 실시했다고 21일 밝혔다. 현직 대통령 부인이 검찰 대면조사를 받은 것은 처음이다. 조사는 ‘경호와 안전상의 이유’로 서울 서초동 검찰청사가 아닌 ‘제3의 장소’에서 이뤄졌다고 검찰은 설명했다. 김 여사 측이 그간 ‘검찰청 소환 조사’는 부적절하다는 입장을 밝혀온 점 등도 고려된 것으로 보인다. 김 여사에 대한 조사는 전날 오후 1시 30분부터 이날 새벽 1시 20분까지 약 12시간 동안 이뤄졌다. 김 여사도 심야조사에 동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김 여사 측에 사전 서면질의서를 보내 답변받은 뒤 대면조사에서 구체적 사실관계 등을 질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연루 의혹을 수사 중인 반부패수사2부는 김 여사가 도이치모터스 주식을 어떻게 보유하게 됐는지, 자신의 계좌가 주가조작 거래에 사용된 걸 알았는지, 문제가 된 주식 거래에 관여했는지 등을 물었을 것으로 관측된다. 명품백 수수 의혹을 맡고 있는 형사1부는 김 여사가 최재영 목사로부터 명품백을 받은 경위, 최 목사가 주장한 청탁 관련 사실관계, 명품백 수수와 윤석열 대통령의 직무 관련성 등을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구체적 조사 내용 등은 밝히기 어렵다”고 말했다. 검찰은 또 대통령실이 보관 중인 해당 명품백을 확보하기 위해 공문 발송 절차도 밟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여사 법률대리인인 최지우 변호사는 서울신문과 통화에서 “강도 높게 조사를 받았고 추가 조사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며 “대통령실과 상의해 명품백은 이른 시일 내에 검찰에 제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성실히 조사에 임했고, 사실 그대로 진술했다”고 알렸다.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은 김 여사가 2020년 4월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고발당한 후 수사만 4년 넘게 진행됐지만 결론을 내지 못해 지지부진하다는 비판을 받았다. 명품백 수수 의혹의 경우 지난해 12월 김 여사와 윤 대통령이 청탁금지법 위반 및 뇌물 수수 혐의로 고발됐으나 수사가 진척되지 않았다. 하지만 지난 5월 이원석 검찰총장 지시로 전담 수사팀이 꾸려지면서 속도가 붙었고, 최 목사와 서울의소리 측 관계자, 대통령실 행정관 등 김 여사를 제외한 의혹 관련자에 대한 조사가 차례로 이어졌다.서울중앙지검은 김 여사를 대면조사 한다는 사실을 대검찰청에 사후 통보했다고 한다. 앞서 이 총장은 김 여사 수사와 관련해 “법 앞에 예외도, 특혜도, 성역도 없다”며 오는 9월 임기 내에 수사를 마무리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바 있다. 법조계 한 관계자는 “김 여사를 소환조사한 건 사실상 수사가 정점에 이르렀다는 것으로 조만간 결과가 날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가 적용될 수 있는 명품백 수수 의혹의 경우 법리적으로 증거불충분 등에 무게를 싣는 듯하다”고 분석했다. 도이치모터스 사건의 경우에도 김 여사가 주가조작 범행에 적극 가담했다는 고의성이 입증되지 않는 이상 현재 주범에 대한 재판이 이미 항소심 단계인 상황에서 새롭게 기소가 이뤄질 가능성이 작다는 예측이 많다. 다만 검찰이 향후 발표할 수사 결론에 대해 국민이 얼마나 납득할 수 있는지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김건희 여사의 검찰 대면조사를 두고 여야는 상반된 입장을 보였다. 국민의힘은 법과 원칙에 따라 수사가 진행되고 있다고 강조한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26일 예정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 청원 2차 청문회’ 전에 진행한 소환조사 쇼이자 약속 대련이라고 비판했다. 민주당은 앞서 발의한 ‘김건희 여사 특검법’ 추진에 고삐를 죌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실은 검찰의 김 여사 조사에 대해 아무런 입장을 내지 않았다. 대통령실이 입장을 내면 수사 가이드라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 말을 아끼는 분위기다. 검찰 조사를 인지한 시점에 대해서도 밝히지 않았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기자들과 만나 “검찰이 수사 중인 사안에 대해 대통령실이 직접 언급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판단에서 김 여사의 법률대리인이 입장을 밝히는 것으로 정리됐다”고 밝혔다. 또 다른 고위 관계자는 서울신문과 통화에서 “공개 소환하라는 야당의 주장은 정치적”이라고 말했다.
  • [파리투데이] 북한대표팀, 파리 입성 ‘8년 만의 올림픽’ [포토多이슈]

    [파리투데이] 북한대표팀, 파리 입성 ‘8년 만의 올림픽’ [포토多이슈]

    [포토多이슈] 사진으로 다양한 이슈를 짚어보는 서울신문 멀티미디어부 연재물 8년 만에 하계 올림픽 무대에 서는 북한 선수단이 평양 순안 국제공항을 출발하여 21일(현지시간) 파리 올림픽이 열리는 프랑스 파리 샤를 드골 국제공항에 도착했다. 이번 파리 올림픽 북한 선수단의 규모는 알려지지 않았다. 북한은 코로나19 팬데믹 와중인 2021년에 열린 2020 도쿄 올림픽에는 코로나19의 자국 유입을 막고 선수를 보호하겠다며 선수단을 보내지 않았다. 이 때문에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각국 국가올림픽위원회(NOC)가 선수들을 파견해 올림픽에 참가할 의무가 있다’고 규정한 올림픽 헌장을 북한이 어겼다며 2021년 9월 북한의 NOC 자격을 2022년 말까지 정지했다. 이에 따라 북한은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출전하지 못했고, IOC의 징계가 풀리면서 이번 파리 올림픽에는 정식으로 참가하게 됐다. 파리 올림픽 조직위원회의 공식 정보 사이트인 마이인포에 따르면, 북한은 강세 종목인 레슬링(5명), 수영 다이빙(3명), 탁구(3명), 복싱(2명)과 체조·육상·유도(이상 1명) 7개 종목 16명을 출전 선수로 등록했다.
  • [맞춤복지] 삶의 질 떨어뜨리는 요실금 있다면 최대 200만원 치료비 지원받아요

    [맞춤복지] 삶의 질 떨어뜨리는 요실금 있다면 최대 200만원 치료비 지원받아요

    내 의지와 상관없이 소변이 새어 나와 당황스러우신 적 있으신가요. 일상생활을 방해하고 개인의 자긍심까지 떨어뜨리는 ‘요실금’은 나이가 든 사람에게 더 자주 나타나는 질환인데요. 정부가 올해부터 어르신들의 요실금 치료비를 지원해주는 사업에 나섰습니다. 요실금은 생명에 위협이 되는 질환은 아닙니다. 하지만 어르신의 사회 참여나 삶의 질을 크게 떨어뜨리기 때문에 정부가 발 벗고 나선 것인데요. 2023년 기준 60대 이상 요실금 진료 인원은 약 17만명(여성 76%·남성 24%)이지만, 대부분 환자들이 증상을 숨기거나 창피한 마음에 병원도 잘 찾지 않아 실제 환자는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대상은 요실금을 진단받은 60세 이상 중 저소득층(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 한부모가족)입니다. 이번 사업에 참여하는 지자체는 ▲광주 서구 ▲경기 광명시 ▲강원 양양군·정선군·화천군 ▲충북 보은군·청주시 ▲충남 공주시·금산군·보령시·홍성군 ▲전북 남원시 ▲전남 담양군·영광군 ▲경남 창원시·남해군으로 모두 16개 지역입니다 요실금 진단서와 영수증을 제출하면 보건소에서 의료비를 주는 방식입니다. 치료하면서 발생한 검사비, 약제비, 물리치료비, 수술비 등 요실금 관련 의료비 본인부담금이 연 100만원까지 지원됩니다. 상황에 따라 인공요도괄약근 수술 등 일부 고가 수술이 필요하다면 연 200만원까지 받을 수 있습니다. 물론 남성도 예외는 아닙니다. 전립선암 수술 등에 동반되는 남성 요실금 치료까지도 지원이 가능해졌습니다. 특히 ‘요실금 치료 지원 사업’이 시행되기 전이라도 올해 치료를 받은 경우에는 치료비 지원을 받을 수 있다고 합니다. 더불어 보건소나 치매안심센터, 노인복지관 등 공공시설에 요실금 환자용 의료기기가 배치됩니다. 의료 기기는 소득과 관계없이 누구나 이용할 수 있습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허가한 의료기기로 사용시에는 프라이버시가 보장되니 안심하셔도 됩니다. 병원에 가는 게 두렵다면 우선 가까운 시설을 찾아 요실금 의료기기부터 이용해보는 건 어떨까요.
  • “전 안 먹을게요” 기내식·물 사양한 승객 정체 눈치 챈 승무원

    “전 안 먹을게요” 기내식·물 사양한 승객 정체 눈치 챈 승무원

    기내식과 음료는 물론 물까지 사양한 승객이 이를 수상하게 여긴 승무원에게 덜미를 잡혔다. 조사 결과 그는 금 밀수범으로 드러났다. 지난 17일(현지시간) 타임스 오브 인디아, 힌두스탄 타임스 등에 따르면 최근 사우디아라비아 서부 도시 제다에서 출발해 인도 델리로 향하던 에어 인디아 992편 승무원은 한 남성 승객이 수상하다고 생각했다. 5시간 30분이 걸리는 비행 내내 이 승객이 기내에서 제공되는 일체의 음식을 먹지 않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이 승객은 비행기가 이륙한 뒤 제공되는 물뿐만 아니라 기내식과 음료까지 모두 사양하고 있었다. 승무원은 이 승객이 의심스럽다며 기장에게 알렸고, 기장도 관제 당국에 이를 보고했다. 비행기가 목적지인 델리에 착륙하고 보안 요원들이 해당 승객을 데려가 조사를 하자 그는 결국 자신이 금 밀수범이라는 사실을 털어놨다. 그는 체내 직장 속에 금을 숨기고 있었고, 4개의 타원형 캡슐에 담긴 금의 양은 1㎏이 넘었다. 현지 가치로 690만 루피(약 1억 1500만원)에 해당하는 양이었다. 현지 세관 당국은 기내 승무원들에게 장시간 비행에서 음식과 음료 일체를 거부하는 승객들이 몸속에 금을 숨겨 밀수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며 주의 깊게 살펴볼 것을 당부했다.
  • “drill baby, drill!” 트럼프 공언한 미국 ‘화석 연료 붐’ 유럽 수요 감소할 수도

    “drill baby, drill!” 트럼프 공언한 미국 ‘화석 연료 붐’ 유럽 수요 감소할 수도

    “미국 서부 텍사스부터 북동부 끝자락 펜실베이니아주까지, 천조국 미국 땅 아래에는 금보다 더 귀중한 것이 숨겨져 있다. 그리고 기후 변화에 불안과 공포를 느끼는 민주당은 그 금에 손도 대지 못한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석유·천연가스 사업에 대한 새로운 투자를 주장하기 위해 사용하는 전형적인 과장된 수사학적 표현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7일 위스콘신주 일워키에서 열린 공화당 전당대회 대선후보 수락연설에서 조 바이든 행정부가 추진했던 친환경 정책을 ‘녹색 사기’라고 비난하고 화석 연료 생산을 두 배로 늘리겠다는 계획을 공표했다. 하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의 원대한 에너지 공약은 실현되기 어려울 가능성이 높다고 폴리티코가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바이든 행정부 산하의 미국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2022년 이후 이미 미국 국내 화석 연료 생산량을 증가시켜왔기 때문이다. 지난해부터 미국은 러시아에 의존해오던 천연가스를 미국 공급으로 바꾸면서 유럽에서 새로운 시장을 확보했다. 일부 유럽인들은 러시아에 과도한 의존을 미국에 대한 과도한 의존으로 바꾸고 있는 현재의 에너지 수급 불안정 상황에 우려를 표하기 시작했다.. 게다가 유럽은 지구 온난화를 유발하는 탄소 배출량을 줄이기 위해 화석연료 소비를 완전히 줄이려 하고 있다. 유럽 내 천연가스 수요는 감소하고 있으며, 기업들은 장기적인 천연가스 계약을 체결하지 않고 있고, 신재생 에너지 소비량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트럼프는 선거 운동 내내 “드릴, 베이비, 드릴(Drill, baby, drill!)”을 외쳤고, 이번 주 공화당 전당대회에서도 이런 감정이 전면에 드러났다. 공화당은 “에너지 생산을 해방하겠다”고 공약했다. “드릴, 베이비, 드릴(Drill, baby, drill!)”은 2008년 공화당 전당대회에서 공화당 전국위원회 위원장으로 선출된 마이클 스틸 전 메릴랜드 부지사가 처음 사용한 캠페인 슬로건이다. 이 슬로건은 미국 국내 석유와 가스 시추 확대를 지지한다는 뜻을 담고 있으며, 부통령 후보 토론회에서 공화당 부통령 후보 세라 페일린이 사용한 후 더욱 유명해졌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해 5월 11일 CNN 대선 타운홀에서 유권자 질문에 대한 답변으로 이 문구를 사용한 바 있다. 미국 워싱턴에 있는 전략 및 국제 연구 센터의 방문 연구원인 쿤로 이리에는 “석유와 천연가스의 가장 큰 생산자는 텍사스, 펜실베이니아, 루이지애나와 같은 주이며, 적어도 그 중 일부는 이번 대선 승패를 바꿀 수 있는 스윙 스테이트(민주 공화당에 치우치지 않은 중도 유권자층이 많은 지역)”라고 말했다. 트럼프는 재선에 성공하면 환경 관련 법안을 폐지하고, 해상 굴착을 대대적으로 확대하며 , 조 바이든이 부과한 새로운 액화천연가스(LNG) 수출 허가 금지 조치를 종료하면 해외 수요를 이용해 돈을 벌 수 있다는 도박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바이든이 승리하고 모라토리엄을 유지하더라도 미국의 석유 및 가스 생산은 이미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10% 더 많은 직원을 고용하고 있다 . 그리고 앞으로 몇 년 동안 새로운 허가가 수여되지 않더라도 LNG 수출은 여전히 ​​급증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절벽 끝이 다가올지도 모른다.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러시아가 유럽에 대한 가스 공급을 대폭 삭감한 것은 단순히 대체 공급업체를 찾는 광적인 수색을 촉발한 것이 아니었다. 또한 유럽 연합이 연료 사용량을 대폭 줄이도록 강요했다. 2022년 이후 이 블록은 매년 18-20%씩 수요를 줄였다. 에너지 경제 및 재무 분석 연구소의 보고서에 따르면 핀란드, 덴마크, 리투아니아와 같은 일부 국가는 수요를 사실상 절반으로 줄였다. 즉, 최근 역사상 그 어느 때보다 훨씬 적은 가스가 필요하다는 뜻이다. 자금 조달 문제와 불균형한 수요에도 유럽연합은 2050년까지 탄소 중립을 달성하려는 계획의 일환으로 재생 에너지가 급증할 것으로 보고 있다 . 경제 싱크탱크 브루겔(Bruegel)의 수석 연구원 게오르그 자크먼(Georg Zachmann)은 “우리는 천연가스 수요가 계속해서 빠른 속도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면서 “이러한 기후 공약이 있기 때문에 2030년까지 수요가 낮아질 것으로 예상되며, 2040년까지는 더욱 낮아질 것으로 예상되며, 그 결과 유럽에서는 장기적인 가스 수요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몇몇 EU 국가는 2050년 기후 중립 목표를 앞두고 향후 10년 동안 화석 가스를 단계적으로 폐지하려는 야심찬 계획을 가지고 있다. 지난 4월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유럽이 에너지 운명을 스스로의 손에 맡길 것”이라며 “화석 에너지 수요가 감소했음에도 관계자들은 그동안 최상의 거래를 협상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은 “대부분 미국과 카타르에서 시작된 2020년대 후반기부터 새로운 액화천연가스(LNG) 수출 프로젝트가 성공해 시장에 대거 공급될 예정”이라며 “이 프로젝트는 세계 LNG 공급을 50% 늘릴 것이고, 그 결과, 우리는 가스 부족의 세계에서 그 반대로, 곧 가스가 풍부해질 수 있는 세계로 이동하고 있다. 이는 가스 가격을 상당히 낮출 수 있다”고 말했다. LNG 공급 증가는 관심 있는 유럽 고객의 수가 줄어드는 상황에서 가스를 판매하려는 사람들에게 문제가 될 수 있다. 수년간 미국의 에너지 분석가들은 EU가 러시아의 공급을 대체하기 위해 미국 공급업체와 장기 계약을 맺는 것을 거부하는 이유에 대해 의문을 제기해 왔다. 상품 거대 기업 ICIS의 가스 시장 전문가인 톰 마르젝-맨저는 “EU가 미국과 에너지 공급 계약을 맺지 않은 것이 우연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유럽이 에너지 가격이 계속 하락하고 수요가 계속 감소할 것이라고 베팅하고 있을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의심할 여지 없이 유럽은 15~20년 동안 LNG의 가장 큰 고객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톰 마르젝-맨저는 “트럼프 대통령이 바이든 행정부의 LNG 수출 허가 일시 중단을 종료하더라도 별 의미가 없을 것”이라며 “유럽은 미국에 대한 에너지 의존도를 줄여 나갈 것이고, 결국, 미국산 천연가스가 유럽에 들어오지 않을 가능성이 매우 높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컬럼비아 대학교의 글로벌 에너지 정책 센터의 창립 이사인 제이슨 보르도프는 “유럽에 예상치 못한 전력 수요나 극도로 추운 겨울이 온다면 미국의 추가 생산이 도움이 될 것이지만, 이동 방향은 서쪽에서 동쪽으로 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재생 에너지가 성장하고 유럽이 대체 에너지원을 찾기 시작하면서, 아시아로 가는 공급이 더 많아질 수 있다”면서 “LNG의 전체 가격에서 운송 비용이 큰 비중을 차지함에 따라, 미국이 경쟁력을 유지하면서 물류를 동쪽에서 서쪽으로 전환할 수 있을지 여부는 아직 불확실하다”다“고 지적했다. 물론, 유럽의 천연가스 수요 감소와 이에 따른 에너지 가격 상승을 감수하는 정책을 고수하는 것의 크나 큰 단점은 에너지를 많이 사용하는 산업의 급격한 침체일로를 걷고 있다는 점이다. 이 때문에 화석연료 사용을 종료하고 신재생에너지로 전환하는 유럽의 정책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보르도프의 글로벌 에너지 정책 센터가 3월에 발표한 보고서는 “EU의 가스 수요는 2022년 1월과 12월 사이에 약 11퍼센트 포인트 감소했으며 2023년 내내 낮은 수준을 유지하여 2022년 1월 수준보다 약 13퍼센트 포인트 낮은 수준으로 연말을 마감했다”고 지적했다. 가장 큰 피해를 입은 분야는 제조 및 화학 분야로, 생산이 감소하고 해고가 발생했다.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 재임 당시 국무부와 에너지부에서 공무원을 지냈고 대서양 협의회 글로벌 에너지 센터 ​​에너지 자문 그룹의 의장이었던 데이비드 골드윈은 “상황이 바뀔 수 있다”면서 “유럽의 산업 부흥에는 많은 이점이 있는데, 천연가스 분야가 더 많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때문에 유럽의 에너지 위기는 에너지 공급 부족 그 자체가 아니라 어떻게 에너지 위기에서 벗어날 것인가에 달려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자크만은 “최근 몇 년 동안 많은 유럽 내 석유화학 관련 중공업 기업들이 고전을 면치못했다”면서 “유럽은 숙련된 고소득 서비스 일자리를 창출해야 한다는 압력이 커지고 있다. 궁극적으로 유럽이 자체적으로 그렇게 많은 천연 가스를 생산하지 못하고 대서양 건너에서 가져와야 한다면, 어차피 비료 제조와 같은 가스 집약적 산업을 여기에 세우는 것이 별로 현명하지 않다고 생각될 때가 올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 나경원 “한동훈, 왜 보수 우파의 눈물 닦아주지 않았나”

    나경원 “한동훈, 왜 보수 우파의 눈물 닦아주지 않았나”

    나경원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는 21일 경쟁 상대인 한동훈 후보가 법무부 장관 시절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공소 취소 부탁을 거절한 것을 두고 “왜 보수 우파의 눈물은 닦아주지 않은 것이냐”라고 했다. 나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에 “한 후보는 윤석열 정부 법무부 장관으로서 해야 할 일을 하지 않았다”며 이같이 적었다. 나 후보는 “저의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투쟁은 ‘해야 할 일’을 했던 것일 뿐”이라며 “원내대표인 제가 앞장서서 싸우지 않으면 우리 당 그 누구도 나서지 않을 것이라 생각했다. 그래서 전 온몸을 내던져서 싸웠다”라고 했다. 이어 “누군가 공소 취소를 요청하지 않았더라도, 법무부 장관의 자리에 있는 사람이라면 알아서 해야 했을 일”이라며 “한 후보는 민주당의 비판에 눈치를 본 것이고, 훗날 책임져야 할 수도 있다는 것이 무서웠다. 그리고 본인의 이미지가 실추되는 것이 두려웠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집권당 대표는 무겁고 힘든 자리다. 몹시 어렵고 부담스러운 일을 할 때도 많을 것”이라며 “무엇보다도 자기의 결정에 대해 ‘책임지는 자리’”라고 했다. 그러면서 “해야 할 일을 해서, 지금까지 고초를 겪고 있지만 후회하지 않는 저 나경원, 해야 할 일을 하지 않고, 투쟁한 동지를 ‘범법자·불공정’으로 만드는 한 후보”라며 “누가 지금 위기의 보수, 혼란의 국민의힘을 이끌어갈 적임자냐. 누가 민주당과 당당히 싸워 이겨 보수 재집권을 이뤄낼 당 대표냐”고 했다. 한편 국민의힘 당권 주자들은 지난 19일 SBS가 주관한 마지막 방송토론회에서 한 후보가 폭로한 나 후보의 ‘패스트트랙 사건 공소 취소 부탁’을 두고 충돌했다. 토론회에서 나 후보는 한 후보에게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 소속 정청래 법사위원장이 우리 당 의원을 고발한다고 하는데 기소돼야 하는 것인가. 기소됐다고 한다면 공소 취소를 요구할 것인가”라고 물었다. 이에 한 후보는 “(오늘 사건은) 정치인으로서 요구할 수 있다. 나 후보는 당시 당직을 안 맡았고, 개인 차원의 부탁을 했다”고 했다. 나 후보는 한 후보에게 “그게 개인 차원인가. 똑바로 말하세요”라고 격앙했고, 한 후보는 “네네”라고 답했다. 이어 나 후보는 “네네? 제 것만 빼달라고 했습니까. 저를 이렇게 모욕할 수 있습니까. 우리 당 의원과 보좌진을 대표해 말씀드린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치권에 따르면 나 후보는 한 후보와 설전을 벌인 뒤 대기실에서 눈물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 신세계푸드, 국내 최초 가루쌀 활용 ‘식물성 음료’ 출시

    신세계푸드, 국내 최초 가루쌀 활용 ‘식물성 음료’ 출시

    정부가 국내 쌀의 공급과잉을 해소하고 수입 밀 의존을 낮추기 위해 지난해부터 가루쌀 활용한 제품 개발을 지원하면서 식품업계가 가루쌀 가공식품을 잇따라 출시하고 있다. 신세계푸드는 21일 가루쌀과 현미유 등 100% 식물성 원료로 만든 음료 ‘유아왓유잇 식물성 라이스 베이스드’를 출시했다. 유당불내증으로 우유를 피하거나 비건 식품에 대한 관심 등으로 국내 식물성 음료 시장 규모가 커짐에 따라 시장 공략에 나서는 것이다. 식물성 음료하면 두유가 대표적인데 쌀로 만든 음료를 출시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송현석 신세계푸드 대표는 지난 19일 기자간담회에서 “대두는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정한 알러지 유발물질중 하나다. 쌀은 그렇지 않아 알러지에서 완벽하게 자유롭고, 국내 출시된 각종 식물성 음료중 쌀로 만든 건 없어 최초라는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이날 맛을 본 라이스 베이스드는 우유와 같은 질감을 갖고 있으면서 두유, 아몬드유와는 다른 풍미를 갖고 있다. 따로 설탕을 넣지 않았음에도 쌀에서 나온 단맛이 충분히 느껴졌다. 시장조사 기업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식물성 음료 시장 규모는 6769억원으로 2018년(5221억원)보다 30% 성장했다. 두유를 제외한 아몬드유 등 기타 식물성 음료의 시장 규모는 지난해 934억원으로 2018년(308억원)보다 3배 넘게 커져 성장세가 더 가파르다. 가루쌀은 쌀가루 전용 벼 품종이다. 일반 품종과 달리 건식제분이 가능해 물없이 바로 빻아 가루를 만들 수 있어 제분 비용이 절감된다. 쌀 공급과잉을 효과적으로 완화하고 수입의존도가 높은 밀의 대체 원료로 적합한다는 평을 받는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해부터 가루쌀 제품개발 지원사업을 시작했다. 올해 사업에 선정된 식품‧외식업체들은 최근 가루쌀 활용한 제품을 속속 출시중이다. 농심은 지난달 가루쌀을 활용한 ‘별미볶음면 매콤찜닭맛’을 출시했고 하림산업도 어린이용 ‘미역국 초록쌀라면’을 출시했다. 지난 9일 CJ제일제당이 ‘비비고 우리쌀 만두’를 냈다. 밀가루 반죽에 가루쌀을 넣어 만두피에 쫀득한 맛을 구현한 제품이다. 삼양식품은 가루쌀을 활용한 냉동 군만두와 치킨을 개발중이다. 향후 가루쌀 제품이 지속적으로 시장을 늘려가려면 단가가 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 식품업계 관계자는 “가루쌀은 생산량이 적기에 단가가 높은 편”이라며 “정부 지원을 받지 않으면 제품화가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 선샤인 밀양 테마파크 ‘여름 풍덩 어린이 물놀이장’ 개장

    선샤인 밀양 테마파크 ‘여름 풍덩 어린이 물놀이장’ 개장

    경남 밀양시는 오는 30일부터 선샤인 밀양 테마파크 문화광장에서 ‘여름 풍덩 어린이 물놀이장’을 무료 개장한다고 21일 밝혔다. 어린이 물놀이장에는 조립식 풀장, 에어 풀장, 워터슬라이드, 워터 챌린지 등 다양한 물놀이 시설 있다. 그늘막 쉼터, 탈의실, 간이 샤워실 등 편의시설도 함께 운영한다.운영시간은 오전 10시~오후 1시까지, 오후 2시~오후 5시 등 하루 2회다. 매주 월요일은 시설점검과 수질관리를 위해 휴장한다. 이용 인원은 회차당 600명으로 제한하고 현장 선착순으로 입장객을 받는다. 영유아와 초등학생은 보호자 동반이 필수다. 주말과 공휴일에는 생존수영 클래스, 친환경 키트 만들기·3D펜 체험, 프린지 공연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체험 이벤트도 함께 진행한다. 어린이 물놀이장 운영 기간은 8월 22일까지다. 밀양시는 안전·의무 요원 배치, 안내표지판 설치 등 안전관리와 주기적인 물 교체·여과, 정기적인 수질검사·욕조 바닥 청소 등 청결한 물놀이장 유지에 힘쓸 예정이다. 안병구 밀양시장은 “많은 시민과 관광객이 선샤인 밀양 테마파크 물놀이장에서 시원하고 즐거운 여름을 보내시길 바란다”며 “물놀이장을 찾는 이용객들이 안전하게 물놀이를 즐길 수 있도록 운영과 관리에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기타 자세한 사항은 미래전략과 휴양단지관리담당(전화 055-359-5107)에 문의하면 된다. 밀양시 또는 선샤인 밀양 테마파크 누리집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 [보따리]엔진에 불붙은 람보르기니…차량결함 사고는 보험금 못 받나요?

    [보따리]엔진에 불붙은 람보르기니…차량결함 사고는 보험금 못 받나요?

    #. A씨는 2021년 5월 인터넷 중고차 거래 카페에서 람보르기니 우라칸을 판매한다는 광고를 보고 계약했습니다. 당시 주행거리는 1만 2100㎞였고, 그해 6월 자동차 검사를 받았습니다. 그런데 자동차를 구매한지 한 달이 채 안 됐을 무렵 엔진에 경고등이 들어왔습니다. A씨는 서비스센터를 찾아 자동차 엔진 점검 및 정비를 의뢰했고, 밸브스피링과 실린더 헤드 교체 등 수리비로 1550만원을 지급하고 차를 다시 받았습니다. 그런데 얼마 안 돼 고속도로를 달리던 한밤 중에 엔진오일 체크등에 불이 들어오더니 엔진과 시동이 꺼졌고, 엔진에 화재가 발생하면서 차량이 파손됐습니다. 자동차종합보험에 가입했던 A씨는 보험사에 보험금을 청구했습니다. 그런데 보험사는 이 사고로 발생한 손해는 외부 충격에 의한 사고가 아니라 엔진 부품 이탈로 인한 기계적 손해여서 보상 대상이 아니라며 보험금 지급을 거절했습니다. 람보르기니는 대표적인 슈퍼카입니다. 우라칸 모델의 경우 국내 출고가가 3억원이 넘습니다. 꼭 이런 슈퍼카가 아니더라도 자동차 사고가 발생하면 가장 먼저 자동차보험을 떠올릴텐데요. 그런데 자동차 사고라고 해도 보험금이 지급되는 경우가 있고, 안 되는 경우가 있다고 합니다. A씨 사례처럼 차량의 결함으로 발생한 사고는 ▲다른 사람에게 인적, 물적 피해가 발생 ▲단독사고로 자신의 신체나 차량에 손해 발생 ▲다른 충돌 없이 엔진 결함으로 차량만 손상 등 세 가지 경우에 따라 피해 보상의 범위가 조금씩 다릅니다. 첫번째는 차량에 결함이 발생해 운행 중 다른 사람에게 인적, 물적 피해가 발생한 경우입니다. 즉, 차가 갑자기 고장이 나 다른 차와 충돌하면서 피해가 발생하는 경우입니다. 이때는 일반적인 교통사고와 마찬가지로 자동차보험으로 피해 보상이 됩니다. 두번째는 운행 중 차량에 문제가 발생하면서 단독사고를 일으킨 경우입니다. 예를 들어 엔진 문제로 벽을 박게 돼 운전자가 다치거나 차량이 파손될 수 있는데요. 이때도 자기신체사고 및 자기차량손해 보상에 가입돼 있으면 보상받을 수 있습니다. 단, 유의할 점은 엔진 결함으로 인해 충돌사고가 발생했다면 충돌로 인한 파손 수리비만 보상된다는 점입니다. 마지막으로 엔진 결함만으로 차량이 멈추거나 손상된 경우에는 보상을 받지 못할 수 있습니다. 자동차보험 표준약관 제3절 자기차량손해 항목을 보면 제23조(보상하지 않는 손해)에 ‘동파로 인한 손해 또는 우연한 외래의 사고에 직접 관련이 없는 전기적, 기계적 결함’으로 명시돼 있기 때문입니다. 손해보험업계 관계자는 “엔진 고장으로 충돌 등의 사고가 발생한 경우 통상 보상을 받을 수 있지만 다른 충돌 없이 단순히 엔진 결함으로 인한 손상에 대해선 보상이 안 될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 “묘한 것이 나왔다”…큐리오시티, 화성서 순수 유황 첫 발견 [아하! 우주]

    “묘한 것이 나왔다”…큐리오시티, 화성서 순수 유황 첫 발견 [아하! 우주]

    머나먼 붉은 행성에서 ‘호기심’을 해결 중인 화성탐사로보 큐리오시티(Curiosity)가 탐사 중 우연히 희귀한 ‘보물’을 발견했다. 지난 18일(현지시간) 미 항공우주국(NASA) 제트추진연구소는 큐리오시티가 사상 처음으로 원소형태의 순수한 유황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노란색 모습이 선명한 유황이 발견된 것은 지난 5월 30일로, 당시 큐리오시티는 ‘게디즈 발리스’(Gediz Vallis)라고 불리는 고대 협곡 지역을 탐사 중이었다. 이 과정에서 큐리오시티는 주행 중 바퀴로 바닥에 놓여있던 작은 바위를 부쉈는데 놀랍게도 노란색 결정체가 환하게 모습을 드러냈다.지금까지 화성에서 유황 성분은 황산염 등 화합물을 통해 흔하게 발견돼왔다. 유황을 함유한 황산염은 물이 증발하면서 형성된 일종의 소금으로, 이를 근거로 전문가들은 고대 화성에 물이 흘렀다고 보고있다. 그러나 이번에 큐리오시티가 우연히 발견한 유황은 순수한 형태로 노란색이며 냄새도 나지않는다. NASA 제트추진연구소 큐리오시티 담당 애쉬윈 바사바다 연구원은 “순수한 유황으로 만들어진 돌밭을 찾는 것은 사막에서 오아시스를 찾는 것과 같다”면서 “거기에 있어서는 안될 것이 나와 이젠 설명을 해야할 차례”라고 밝혔다. 이어 “이처럼 이상하고 예상치 못한 것을 발견하는 것이 행성 탐사를 더욱 흥미진진하게 만든다”고 덧붙였다.한편 소형차 만한 크기의 탐사로보 큐리오시티는 화성에 생명체가 있는지 ‘호기심’을 해결하기 위해 지난 2012년 8월 5일 폭이 154㎞에 이르는 게일 크레이터 부근에 내려앉았다. 게일 크레이터 안에는 높이가 약 5500m에 달하는 ‘샤프 산’(Mount Sharp)이 우뚝 솟아있는데, 큐리오시티는 지금까지 이곳을 오르며 탐사를 이어가고 있다. 10년이 넘는 기간 중 큐리오시티는 화성의 지질과 토양을 분석해 메탄 등 유기물 자료를 확보하고 미생물이 살만한 조건인지를 조사했다. 특히 큐리오시티는 오래 전 화성 땅에 물이 흐른 흔적, 생명체에 필요한 메탄가스와 질산염 증거를 발견하는 큰 업적을 남겼다.
  • 채상병 순직 1주기 추모 촛불 문화제 참석한 김동연…“정의와 자유 위해 정부 응답해야”

    채상병 순직 1주기 추모 촛불 문화제 참석한 김동연…“정의와 자유 위해 정부 응답해야”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지난해 경북 예천에서 실종자 수색작전 중 순직한 고(故) 채수근 상병 순직 1주기 추모 행사에 참석해 “정의와 자유를 위해, 해병들의 용기있는 증언에 정부는 응답해야 한다”고 목청을 높였다. 김 지사는 채상병 순직 1주기인 19일 서울 종로구 동화면세점 앞에서 열린 추모 촛불 문화제에 참석한 후 “살아 남은 선임 해병의 절절한 추도문이 가슴에 남는다. ‘1년이 지났지만 상황은 제자리 걸음이다. 경찰은 물 속에 빠진 저를 구해주신 분은 검찰에 넘기고, 임성근 사단장을 무혐의 처리했다’는 내용이다”며 “추도문에서 ‘두렵지만 더 많은 사람들이 진실을 알아야 한다’고도 했다. 이 젊은 해병들에게 국가가 무슨 짓을 하고 있는 것이냐”고 거세게 비판했다. 앞서 김 지사는 지난 13일에도 “모든 것이 멈춰 있던 1년, 밝혀진 것이 없고 누구 하나 사과하고 책임지는 사람도 없다”며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것이 국가의 존재 이유다. 정치인과 공직자가 반드시 지켜야 하는 것도 오직 그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 계모가 “연필로 200번 찌르고 의자에 16시간 묶어” 사망…‘살해 고의성’ 다시 따진다[전국부 사건창고]

    계모가 “연필로 200번 찌르고 의자에 16시간 묶어” 사망…‘살해 고의성’ 다시 따진다[전국부 사건창고]

    대법원 ‘살해 고의’ 인정, 파기환송“더 학대하면 치명적, 알 수 있었다”1, 2심 고의성 인정 않고 징역 17년 대법원 제3부는 지난 11일 의붓아들(당시 12세)을 잔혹 살해한 혐의로 기소된 계모 A(44)씨에게 “‘미필적 고의’로서 살해의 범의(犯意)가 인정된다”고 서울고법에 파기환송했다. A씨는 아동학대치사죄가 적용돼 1,2심에서 징역 17년을 선고받았다. 파기환송에 따라 아동학대살해죄 가능성이 열린 것이다. 대법원은 “아동학대 살해의 범의는 반드시 살해 목적이나 계획적인 살해 의도가 있어야 인정되는 것은 아니다. 자기 행위로 아동의 ‘사망’ 가능성이나 위험이 있음을 인식하거나 예견하면 족하다”며 “A씨는 3일에 걸쳐 아이를 폭행하고 결박해 회복이 힘들 정도로 건강이 심각한 수준에 이르러 계속 학대하면 치명적 결과를 낳는다는 걸 인식 또는 예상할 수 있었지만 무시했고, 아무런 조치도 안 했다”고 밝혔다. 대법원은 상습아동학대 혐의로 A씨와 함께 기소돼 징역 3년을 받은 친부 B(41)씨의 상고는 기각했다. A씨는 2022년 3월부터 지난해 2월까지 11개월 동안 인천 남동구 논현동 자택 아파트에서 초등학교 5학년이던 의붓아들 C군을 때리는 등 50여차례에 걸쳐 잔혹하게 학대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지난해 2월 7일 오후 1시쯤 자택에서 숨졌을 때 C군은 두 다리 상처만 232개에 달했다. 온몸이 상처투성이였다. 키 148㎝에 몸무게 29.5㎏, 체중이 또래(평균 45㎏)의 3분의 2밖에 안 됐다. 2021년 12월 20일 38㎏이던 체중이 늘기는커녕 1년여 만에 8.5㎏나 빠진 것이다. 계모의 학대·방임이 원인이었다.초등 5학년 두 다리 상처만 232개체중 30㎏도 안 돼, 또래들 3분의 2학교 안 보내고 ‘성경’ 필사 강요 A씨는 2022년 3월 9일 “왜 돈을 훔쳤냐”며 드럼 스틱으로 C군의 종아리를 10여번 때렸다. 지난해 2월에는 연필로 허벅지 등을 200번이나 찔렀다. 연필뿐 아니라 옷걸이, 젓가락, 가위, 컴퍼스 등 손에 잡히는 대로 집어 들고 학대했다. “이 XX 새끼야” 등 욕설도 마구 쏟아냈다. 학교에 안 보내기도 했다. 2022년 11월 24일부터 2개월 넘게 학교를 결석시켜 집중 관리대상이 되면서 학교에서 연락이 오자 A씨 부부는 집에서 가르치는 ‘홈스쿨링’을 하겠다고 안내를 거부했다. 친모(35)가 아들을 보여달라는 것도 거절했다. 친모는 2018년 4월 B씨와 이혼하고 C군의 양육권을 빼앗긴 뒤 정기적으로 아들 C군을 만날 수 있는 면접 교섭권을 요청했지만 A씨 부부는 이를 대부분 거부했다. A씨는 홈스쿨링을 이유로 결석시킨 C군에게 매일 최소 2시간씩 ‘성경’을 필사하도록 강요했다. C군이 늦잠을 자면 “왜 아침 6시에 일어나서 필사하지 않느냐”며 친부 B씨를 시켜 폭행하는 짓도 저질렀다. 의붓아들 방에 홈캠 설치하고 감시 온갖 트집을 잡아 학대했다. ‘남편이 약속 시간에 귀가하지 않았다’, ‘성경을 제대로 베끼지 않았다’, ‘방에 설치한 홈캠을 쳐다보고 웃는다’ 등 이유를 들이대 C군에게 욕설을 퍼붓고 벌을 줬다. A씨는 방에 폐쇄회로(CC)TV처럼 볼 수 있는 홈캠을 설치한 뒤 밖에서 의붓아들 C군을 감시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상처를 제때 치료받지 못한 C군은 지난해 1월 결국 피부 괴사가 발생하고, 입술과 입 안에 화상을 입어 음식을 제대로 먹지 못하는 상태에 이르렀다. 그런데도 A씨는 병원에 데려가지 않았다. 사망 전날에는 극심한 통증으로 제대로 걷거나 잠을 자지 못하는 지경이 됐다. 이때도 A씨는 이 모습을 지켜만 봤다. B씨도 드럼 스틱으로 친아들 C군을 때리는 등 15차례 학대하고 아내 A씨의 학대를 알고도 방임했다. 검찰은 지난해 2월 사망 직전 계모 A씨가 【4일 오후】알루미늄 선반 받침봉으로 C군의 온몸을 수십차례 때림, 【5일 오후 5시~이튿날 오전 9시 25분】16시간 동안 C군 눈을 옷으로 가린 뒤 의자에 커튼 끈으로 결박, 【6일 오전 9시 25분】플라스틱 옷걸이로 C군 온몸을 수십차례 때림, 【6일 오후 1~3시】 C군을 의자에 다시 묶음 등 학대한 과정을 설명하고 ‘미필적 살인의 고의’가 있다고 강변했다.일기 “말 안 듣고 꼬락서니 부렸다” 자책“나 있으면 다 불행해진다. 죽고 싶다”계모 “나쁜 일만 적은 거 같다” 변명 그런데도 C군은 일기에서 자신을 자책했다. “어머니(A씨)께서 오늘 6시 30분에 깨워주셨는데 제가 정신 안 차리고 7시 30분이 돼서도 (성경을) 10절밖에 안 쓰고 있었다. 어머니께서 똑바로 하라고 하시는데 꼬라지를 부렸다. 죄송합니다. 용서해주세요”라고 썼다. 또 “어머니께서 오늘 (나를) 의자에 묶고 나가셨는데 정말 끔찍했다”며 “내일은 하라고 시키시는 것만 할 것이다. 다시는 묶이고 싶지 않기 때문이다”고 토로했다. 2022년 12월 28일 일기에는 ‘나는 죽어야 돼’라는 제목으로 “나는 죽어야 된다. 내가 있다면 모든 게 다 불행해진다. 나는 빨리 죽을 것이다. 치매가 걸려서 죽고 싶다”고 적었다. 사망 전날 자택 주변 CCTV에는 A씨에게 폭행당하고 의자에 장시간 묶여있다가 풀려난 뒤 절뚝거리며 편의점으로 걸어갔고, 음료수 3병을 산 뒤 앉아있다 A씨에게 발견돼 집으로 돌아가는 모습이 담겼다. A씨는 재판에서 “가족들과 나들이 가는 날도 여러 번 있었다”며 “잘못한 걸 돌아보면서 쓰도록 해 나쁜 일만 일기에 적은 거 같다”고 말했다. 또 “C군에게 ADHD(주의력결핍 과다행동장애)가 있다”고 주장했다. C군의 4학년 담임교사는 “ADHD 행동은 없었다. 학업 태도도 우수했다”고 반박 증언했다.흉악 범죄가 급증합니다. 우리 사회와 공동체가 그만큼 병들어 있다는 방증일 것입니다. 직시하고 아우성치지 않으면 나아지지 않습니다. 사건이 단순 소비되지 않고 인간성 회복을 위한 노력과 더 안전한 사회 구축에 힘이 되길 희망합니다.계모, 갓난아기 안고 법정 출석“남은 자녀 돌봐야” 선처 호소친모 “아들 옷, 내가 5년 전 사준 것” 1심을 맡은 인천지법 형사15부(부장 류호중)는 지난해 8월 계모 A씨에게 징역 17년을 선고하며 “A씨는 C군을 친조부모에게 맡기거나 필리핀으로 유학을 보내는 것을 검토했다. 홈캠의 학대 정황이나 C군의 일기장도 그대로 가지고 있었다. 이런 정황으로 볼 때 살인의 미필적 고의가 있다는 검찰의 주장은 설득력이 떨어진다”며 “부검 감정서 등에 C군 시신에서 외부 출혈과 장기 손상 등 사망의 원인으로 볼만한 손상이 없었고, 범행 도구와 공격 부위 등도 살해의 고의가 있다고 보기에 부족하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친부 B씨에게 “아들 사망에 형사 책임을 물을 수는 없지만 방임과 사망 사이의 인과 관계를 무시할 수 없어 죄책이 매우 무겁다. 그러나 학대 정도가 심하다고 볼 수 없다”고 징역 3년을 선고했다. 연녹색 수의를 입은 A씨는 의붓아들이 숨진 지 3개월 뒤 구치소 수감 중 낳은 갓난아기를 포대기에 감싸 안고 법정에 출석했다. 재판 과정에서는 온몸이 멍과 상처로 얼룩 진 의붓아들 C군의 부검 사진이 공개되고, 이를 애써 외면한 채 자기가 낳은 갓난아기를 쓰다듬는 A씨의 모습이 씁쓸하게 대조됐다. C군의 시신을 부검한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법의관은 법정에 출석해 “계속된 둔력으로 인한 손상이 쌓여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지속적으로 몸이 손상돼 아이가 굉장히 힘들었을 것”이라고 증언했다. 검찰은 “연필, 가위, 컴퍼스에서 혈흔이 나왔다. C군이 16시간 동안 의자에 결박돼 있던 방에서는 소변이 담긴 휴지통이 있었다”고 범행의 잔혹성을 들어 A씨에게 사형, B씨에게 징역 10년을 구형했다. 이에 훨씬 못 미치는 형이 선고되자 방청석에서 고성이 터졌다. 대한아동방지협회 회원들은 “(온몸이 멍 든) 아이의 몸이 증거”라고 소리쳤다. 울음도 터져 나왔다. 판사는 일부 방청객에게 퇴장을 명령했다. C군의 친모는 선고 후 “도대체 어떻게 해야 살인죄가 인정되느냐. 억장이 무너진다”며 “아들이 죽을 때 입고 있던 옷이, 일곱 살 때 내가 사준 내복이다. 애한테 아예 신경 안 썼다는 거 아니냐”고 오열했다. 아동학대살해죄는 2021년 3월 이른바 ‘정인이 사건’으로 신설돼 사형·무기징역이나 7년 이상의 징역형이 선고된다. 징역 5년 이상인 일반 살인죄나 아동학대치사죄보다 형이 무겁다. 입양아 정인이를 상습 학대해 숨지게 한 여성은 살인죄로 기소돼 징역 35년을 확정 선고받았다. 2020년 6월 의붓아들을 여행용 가방에 7시간 가둬 숨지게 한 천안의 계모는 살인의 미필적 고의가 인정돼 징역 25년을 받았다.아동학대 치사죄→살해죄 되나계모 형량 무거워질지 관심 커져 서울고법 형사7부(부장 이규홍)는 지난 2월 항소심을 열고 A씨와 B씨의 1심 형량을 그대로 유지했다. 재판부는 “상습적인 학대로 C군이 정서적으로 피폐해져 일기장을 보면 그 나이대의 아이가 썼다고 믿기 어렵다. 그럼에도 계속 학대했다”고 질책한 뒤 “연필, 가위, 컴퍼스 등으로 인한 국소적 상처로 사망을 촉진했을 가능성이 있기는 하지만 A씨가 사망을 예견했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살해의 고의를 역시 인정하지 않았다. 재판부는 또 “심리 중에 굉장히 많은 엄벌 탄원서가 들어온 것도 참작했다”고 했다. 항소심 선고일인 이날도 A씨는 수의를 입은 채 수감 중에 낳은 아이를 포대에 싸서 껴안고 출석했다. 그녀는 항소심 첫 공판에서 “남아 있는 자녀를 돌봐야 한다. 감형해달라”고 선처를 호소하기도 했다. 서울고법 앞에서 ‘A씨 부부의 엄벌을 촉구하는’ 피켓을 들고 줄곧 1인 시위를 해온 C군의 친모는 항소심 선고 직후 취재진을 만나 “미안하다, 슬프다는 말조차 할 수 없을 정도로 염치없는 엄마지만 재판이 이렇게(살해의 고의성 불인정) 되니 더 이상 엄마라고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끝내 눈물을 훔쳤다. 공혜정 대한아동학대방지협회 대표는 “유사한 사건과 판례 등을 봤을 때 파기환송은 당연한 결과”라며 “다시 진행되는 재판에서는 살인의 고의성이 인정돼 그에 걸맞은 형량이 나오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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