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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축구장 280개 규모 ‘파래 지옥’ 신양해변… 해녀도 항구도 역할을 잃었다

    축구장 280개 규모 ‘파래 지옥’ 신양해변… 해녀도 항구도 역할을 잃었다

    # 30년전 수련회 올 정도로 관광 1번지였는데… 피항도 못하는 항구가 항구냐“엊그제 소형태풍 ‘종다리’가 접근할 때도 항구에 배 한 척도 없었다. 태풍이 오는데 배가 없는 것은 항구의 기능을 상실했다는 얘기다. 피항도 못하는 항구가 항구냐. 30년 전만 해도 제주시내 학교들이 수련회를 올 정도로 모래가 고와서 선탠하기도 좋았는데 이젠 해수욕장의 기능마저 상실했다. ”(김진철 신양리개발위원장) “물질한 지 30년이 넘었다. 30년전만 해도 신양에는 몸, 미역, 톳 등 바다를 메울 정도로 어류가 풍부했다. 그러나 방파제가 생긴 1995년 이후부터 차츰 파래가 밀려와 해마다 파래면적이 확대되고 있다. 이로 인해 해조류 서식지가 파괴되면서 소라, 성게, 오분자기 등 생산량이 급감했다. 오분자기는 파래를 먹어 껍데기가 파란 색깔로 변했을 정도다. 더 심한 건 보따리만한 파래가 둥둥 떠다녀 해녀들이 물 위로 뜰 때 걸려 생명에 위협을 느낀다.”(강복순 고성신양어촌계장) #신양해수욕장 파래, 제주도 수거량의 97% 차지… 해녀들 물질 하다 떠오를때 걸려 생명 위협2019년부터 2023년까지 제주도내에선 구멍갈파래 발생에 따른 수거량이 연평균 4228t이 발생하고 있다. 이 가운데 신양해수욕장 파래 수거량은 제주도 총수거량의 97%를 차지할 정도로 파래로 바다가 몸살을 앓고 있다. 특히 성산읍 신양해변은 구멍갈파래가 연중 지속적으로 대량발생해 마을주민과 관광객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지난 2020년에는 축구장 280개 면적에 해당하는 200만㎡ 규모의 파래가 발생했다. 원래 신양해변은 30년전 만 해도 중문, 함덕해수욕장과 함께 신혼여행, 관광명소로 널리 알려진 곳이다. 그러나 1990년대 성산항을 화물항으로, 신양항을 어선항으로 하는 청사진이 제시됐다. 일부 젊은 사람들은 “해수욕장의 기능이 상실된다”며 반대했으나 투표결과는 22대 24로 2표차로 항구건설로 뜻이 모아졌다. 그러나 해수욕장을 포기한 대가는 너무 클 뿐 아니라 항구도 계획보다 축소돼 제 기능을 못하고 있다. 이에 제주특별자치도의회는 지난 21일 오후 소회의실에서 ‘신양해변 파래 대량발생 해결방안 모색을 위한 정책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날 토론회에서 주제 발표한 손영백 한국해양과학기술원 제주연구소 열대·아열대센터장은 파래 대량발생의 자연적 원인으로 표층 수온 증가, 지하수 유입으로 저염분화 등을 꼽았다. 인위적으로는 신양항 방파제가 1994년에 건설되고, 인근에 양식장이 생기면서 파래가 대대적으로 발생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방파제 건설 이후 파래 지속적 발생… 그렇다고 방파제 철거만이 해답은 아니다그는 “방파제 건설로 인해 해류의 이동속도 및 유동 감소로 파래 잔류시간이 증가했다”면서 “방파제 철거만이 능사가 아니다. 파래를 100% 없앨 순 없고 점진적으로 줄여나가기 위해서 파래를 세척·살균·수거하는 컨베이어 시스템 같은 파래 수거시스템도 개발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하수 유입을 차단한 활용시설로 물놀이장을 만들거나 올레길을 꾸미는 등 항을 아름답게 조성하는 방안도 파래를 저감하는 한 방법이 될 수 있다”고 제안했다. 해수욕장은 지역경제와도 직결돼 있다. 성산읍에는 대형호텔이 즐비해도 해수욕장이 제기능을 하지 못하면서 표선으로 관광객이 빠져 나가는 실정이다. 김경범 성산읍장도 “파래 발생에 따른 악취로 인해 지역경제가 타격을 받고 있다. 파래가 덮힐 땐 관광객이 50명도 안 오다가 파래를 치우면 200~300명의 관광객이 찾을 정도”라며 “신양은 파래가 3~11월 연속적으로 발생하고 있어 현재 수거 예산으론 역부족”이라고 지적했다. # 방파제 하나 더 만들어 해류 흐름 바꾸는 방안도 검토해볼만이날 번뜩이는, 공학적인 아이디어도 제시됐다. 현재민 제주도 해양수산연구원장은 “기후변화로 인해 이제 바다는 우리가 알고 있는 과거의 바다가 아니다. 바다가 따뜻해지면서 우리가 아는 미역 등 해조류가 녹아버리고 있다”고 안타까워했다. 현 연구원장은 “신양해변은 내만 형태를 띠는데다 용천수, 양어장이 있어 파래가 좋아하는 인산염, 질산염 등 영양염이 공급되면서 파래가 서식하기 좋은 환경”이라며 “특히 다른 지역과 달리 신양리의 경우 장마철 뿐 아니라 사계절 연속적으로 파래가 대량 발생하고 있어 새로운 방파제를 하나 더 만들어 해류 흐름을 바꾸는 등 공학적인 검토가 필요한 것 같다”고 제언했다. 정재철 도 해양수산국장은 “파래 발생은 방파제만이 문제가 아니라는 지적처럼 기후변화 등 복합적인 원인이 있어 이를 규명해 제거하기 위한 노력을 다해봤다”면서 “해양수산부의 ‘제3차(2020∼2029) 연안정비 기본계획’에 따라 416억원 규모의 예산 신청이 반영되면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해 좀더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데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토론회를 이끈 농수축경제위원회 현기종 의원도 “방파제 철거는 신중히 접근해야 할 사안으로 행정에서도 아낌없는 지원과 대책 마련이 속히 이뤄지길 바란다”며 “신양해변 파래 제거문제가 해결돼 성공모델이 되면 타지역에서도 벤치마킹하는 획기적인 사례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 뒤통수 맞은 푸틴…러 병사, 자군 기지 폭파 후 우크라로 망명[포착](영상)

    뒤통수 맞은 푸틴…러 병사, 자군 기지 폭파 후 우크라로 망명[포착](영상)

    우크라이나가 지난 6일부터 러시아 국경지역 쿠르스크주(州)에 대한 진격을 시작해 서울의 2배가 넘는 면적을 점령하면서 러시아 내부의 긴장이 높아지는 가운데, 러시아 병사가 자군 기지를 스스로 폭파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영국 텔레그래프 등 외신의 21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실명이 공개되지 않은 러시아 군인은 최근 자신의 부대 본부를 폭파한 뒤 탈출해 우크라이나로 망명했다. 우크라이나 정보기관(HUR)은 사전에 해당 러시아 군인으로부터 이 같은 작전을 공유했고, 이후 해당 군인은 우크라이나를 위해 싸우는 러시아 단체인 러시아 자유군단(FRL)의 도움을 받아 수 개월에 걸쳐 치밀한 작전을 세웠다. 폭파된 러시아군 본부 지하에서 촬영된 영상은 주로 전과자나 용병으로 구성된 러시아 부대원들이 장교와 대화를 나누거나 총기를 정돈하는 모습을 담고 있다. 이후 부대 지휘관과 장교들이 잠자리에 들자마자 본부 내부에서 엄청난 폭발과 함께 불길이 치솟았다. 자군 본부를 폭파시킨 러시아 병사는 현장을 빠져나와 미리 정해진 경로를 통해 최전선을 넘었고, 이후 우크라이나 영토로 넘어가 우크라이나군에 항복한 것으로 알려졌다. “푸틴을 위해 죽고 싶지는 않다”폭파 작전을 실행한 러시아 병사는 21일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당시 본부 지하실에는 약 15명의 러시아 군사들이 있었다. 그들이 자는 침대 바로 위에는 파이프가 있었고, 나는 그 파이프에 수류탄을 던져서 터지게 하도록 계획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러시아가 일으킨 전쟁과 민간인 및 군인을 상대로 저지른 처형, 구타, 강탈 등 러시아 지휘부가 저지른 범죄에 환멸을 느꼈다”면서 “나는 (러시아)군에 복무하고 싶었고 조국을 보호하겠다고 맹세했었다. 하지만 푸틴을 위해 죽고 싶지는 않았다”며 이번 작전의 동기를 밝혔다. 해당 군인과 함께 비밀 작전을 준비한 러시아 자유군단 측은 텔레그래프에 “이 작전은 러시아 국민에게 ‘저항이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똑똑하고 용감한 사람들에게 동기가 부여되면 푸틴 정권을 전복시키기 위해 움직일 수 있다는 걸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작전을 수행한 군인은 우크라이나로 망명한 뒤 러시아 자유군단의 신병이 됐다”면서 “그는 우리와 함께 최전선에 나가 푸틴 세력과 싸우고 우크라이나를 방어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끊이지 않는 푸틴의 굴욕…우크라, 모스크바 겨냥한 최대 드론 공격앞서 우크라이나군의 러시아 본토 급습으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입지가 불안해지고 징집병 및 그들의 가족으로부터 불만의 목소리가 높아지는 가운데, 최근에는 수도 모스크바를 향한 대규모 드론 공격까지 받았다. 모스크바가 속한 모스크바주(州) 포돌스크의 세르게이 소뱌닌 시장은 21일 새벽 텔레그램에 “우크라이나가 모스크바 지역에 드론 공격을 가했다. 드론을 이용한 공격 상황 중 규모가 가장 크다”고 밝혔다. 이어 “초기 조사에서는 인명 및 물적 피해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면서 “11기의 드론이 도심 상공에서 러시아 방공부대에 요격됐다”고 덧붙였다. 로이터는 우크라이나의 이번 모스크바 드론 공격 규모가 지난해 5월보다 더 큰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당시 모스크바 상공에서는 최소 8기의 드론이 요격됐다. 현재 우크라이나군은 러시아 서부 쿠르스크 급습을 통해 20일까지 93개 주거지역을 포함해 1263㎢의 영토를 통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 폭염에 가축·어류 1226만 마리 폐사… 전년대비 418%↑

    폭염에 가축·어류 1226만 마리 폐사… 전년대비 418%↑

    더위가 꺾이지 않고 폭염이 이어지면서 폐사한 가축과 어류가 1000만 마리를 넘어섰다. 열사병, 탈수 등 온열질환을 겪은 사람은 3000명에 육박했다. 22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올 6월 11일부터 이달 21일까지 폭염으로 가축(닭, 돼지 등) 100만 3000마리가 폐사했다. 돼지 6만 마리, 닭 등 가금류 94만 3000마리가 피해를 보았다. 양식장에서는 뜨거워진 물을 견디지 못한 어류 1125만 9000마리가 폐사했다. 가축과 어류를 합하면 총 1226만 2000마리가 죽었다. 재산 피해는 전년보다 크게 늘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 폭염으로 폐사한 가축과 어류는 총 236만 7109마리다. 전년과 비교하면 올해 폐사 건수는 418% 급증했다. 인명 피해도 늘었다. 올해 5월 20일부터 이달 20일까지 발생한 온열질환자는 2994명으로, 전년 동기(2532명) 대비 462명 증가했다. 20일 하루에만 98명의 온열질환자가 발생했다. 사망자는 28명으로 지난해(30명)보다 2명이 적다. 폭염 일수는 20.8일로 지난해(13.7일)보다 7.1일 늘었다. 행안부 관계자는 “폭염 일수가 늘어나 폐사 건수도 많아진 것”이라며 “아직 폭염이 끝나지 않았기 때문에 앞으로 피해 규모는 더 커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행안부는 폭염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지난달 31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단계를 가동하고 폭염 위기 경보 수준을 ‘심각’ 단계로 상향했다.
  • 수질 오염 방지 시설 갖추면 음식점 허용 면적 확대

    수질 오염 방지 시설 갖추면 음식점 허용 면적 확대

    상수원보호구역에서 수질 오염을 줄일 수 있는 시설을 갖추면 음식점 허용 면적이 확대된다. 용도 변경 대상을 주택으로 한정했던 규제도 완화해 기존 시설의 활용도를 높일 수 있게 됐다. 환경부는 상수원보호구역의 체계적인 관리와 운영을 위한 개정 ‘상수원관리규칙’이 23일부터 시행된다고 밝혔다. 상수원관리규칙은 공익상 필요한 건축물의 종류와 주택 신·증축 기준, 일반·휴게 음식점의 허용기준 등에 대한 조건 및 절차를 정하고 있다. 개정안은 거주하는 주민의 생활 불편이 크다는 지적을 반영해 합리적으로 개선했다고 환경부는 설명했다. 상수원보호구역 내 음식점의 허용 비율과 면적을 수질오염 처리 기준에 따라 유연하게 적용한다. 음식점의 하수를 공공 처리시설로 내보내 처리하는 환경 정비구역에서 공공하수처리시설의 방류수를 법정 기준보다 엄격하게 처리하면 음식점의 허용 면적을 현행 100㎡에서 최대 150㎡로 확대할 수 있도록 했다. 상수원보호구역 내 기존 시설의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음식점으로 용도 변경할 수 있는 건축물도 늘린다. 기존에는 거주민의 주택만 가능했으나 교육원이나 미술관 등 공공건축물도 환경관리계획을 수립하고 오수처리시설을 설치하면 음식점을 할 수 있도록 완화했다. 특히 거주민이 기존 주택을 증축하거나 음식점으로 용도 변경 시 현재는 증축과 용도 변경을 순차적으로 진행해 시간이 오래 걸렸지만 개정에 따라 두 절차를 동시에 진행할 수 있게 됐다. 또 공익을 위해 설치할 수 있는 기반 시설로 도로와 철도 외에 전기설비를 포함했다. 개정안 내용은 대한민국 전자 관보(gwanbo.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승환 환경부 물이용정책관은 “기술의 발전과 상수원 안전 확보 및 주민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는 다양한 개선 방안을 지속해 발굴, 시행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 “유럽을 뚫어라”…LG전자, ‘25인치 AI 세탁기’ 공개

    “유럽을 뚫어라”…LG전자, ‘25인치 AI 세탁기’ 공개

    유럽 시장 공략에 나선 LG전자는 25인치 인공지능(AI) 드럼 세탁기를 새롭게 내놓는다. LG전자는 다음달 6일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유럽 최대 가전전시회 ‘IFA 2024’에서 가로 폭이 25인치인 드럼 세탁기 신제품을 공개한다고 22일 밝혔다. LG전자가 유럽에서 25인치 세탁기를 선보이는 것은 처음이다. 이 제품은 폭이 24인치 모델 대비 1인치 늘어났지만 세탁 용량은 3㎏ 더 커진 16㎏이다. 유럽은 세탁기 설치 장소가 욕실이나 주방 등으로 다양해 제품 사이즈가 선택의 주요 요소로 꼽힌다. 유럽에서 판매되는 세탁기의 대부분은 좁은 공간에도 설치할 수 있는 24인치다. 27인치 대용량 제품도 판매되고 있지만 비중은 낮다. 가족 구성원 증가 등으로 더 큰 세탁 용량을 필요로 하지만 27인치보다는 제품 크기가 작고 합리적 가격을 원하는 유럽인의 니즈를 파악해 신제품을 개발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이 제품에는 ‘AI DD모터’가 탑재됐다. AI가 고객이 투입한 세탁물의 무게, 습도, 재질을 분석해 옷감을 보호하는 최적의 모션으로 세탁해준다. 물과 세제를 동시에 4방향으로 분사하는 ‘터보워시 360’ 기술로 3㎏의 빨래를 39분 만에 세탁한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세탁물의 무게와 오염도 등을 감지해 적정량의 세제를 알아서 투입해주는 ‘자동세제함’ 기능도 특징이다. 백승태 LG전자 H&A사업본부 리빙솔루션사업부장(부사장)은 “고객의 다양한 라이프 스타일과 니즈를 충족시킬 수 있도록 세탁기 라인업을 지속 확대하고 있다”며 “신제품을 앞세워 유럽을 포함해 글로벌 세탁기 시장을 적극 공략할 것”이라고 말했다.
  • 수해 피해 ‘구례 서시교’ 철거 놓고 익산국토청·주민들 갈등 장기화

    수해 피해 ‘구례 서시교’ 철거 놓고 익산국토청·주민들 갈등 장기화

    지난 2020년 8월 발생한 섬진강 집중호우로 농경지와 주택 등이 침수되는 피해를 입은 전남 구례군이 수해 예방책으로 추진중인 ‘서시교’ 철거를 놓고 지역 사회가 발끈하고 나섰다. ‘서시교’는 섬진강 지류인 서시천을 동서로 가로질러 설치된 길이 150m의 4차선 교량이다. 구례군 구례읍과 마산면, 토지면, 간전면 등 3개면과 경남 하동군을 연결한다. 당시 집중호우로 구례군 서시교 일부 침수와 서시1교 하부 제방 붕괴로 하천수가 서시천 쪽으로 월류해 구례읍 시가지 등 133㏊가 침수됐다. 서시교와 서시1교 하부 제방이 설계기준보다 낮아 홍수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분석됐다. 당시 구례지역 수해로 이재민 1000여명, 재산피해는 1800억원이 발생했다. 기록적인 강우가 내리기도 했지만 당시 수자원공사가 많은 비 예보에도 불구하고 섬진강댐에 물을 방류하지 않고 있다가 갑작스러운 비에 엄청난 물을 방류하면서 생긴 피해로 종결됐다. 이와관련 익산지방국토관리청(이하 익산국토청)이 수해 대책의 일환으로 구례군의 서시교를 철거해 재가설을 위한 실시 설계 용역을 진행하면서 주민들이 1개월 넘게 반대 시위에 나서는 등 당국과 주민들간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익산국토청이 다리를 새로 가설해 홍수대책으로 필요하다는 입장을 보이는데 반해 주민들은 다리 철거는 이용 불편뿐 아니라 근본적 대책이 아니다고 맞서고 있다. 익산국토청은 홍수피해 재발을 막기위해 기존 다리인 서시교를 철거하고 다리 높이를 올려 새롭게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익산국토청은 “서시천의 하천 관리청인 전남도에서 고시한 하천기본계획에 맞춰 하천법 및 설계기준에 따라 계획 홍수위에 여유고 2m를 확보하는 것으로 서시교 개선을 검토중에 있다”며 “교통편의와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하는 등 가장 합리적인 방안으로 설계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주민들은 하루 수천여명이 이용하는 서시교 철거보다는 존치를 요구하고 있다. 김창승 서시교 대책위원회 상임대표는 “하루에도 수십 번씩 오가는 다리로 철거 시 멀리 돌아가야 하는 불편함을 겪는다”며 “현 위치에 있는 서시교를 그대로 사용하게 해주거나 법규 때문에 개축이 불가피하다면 1m 미만으로 높이를 올리는 경우에만 찬성한다는 것이 우리들의 입장이다”고 밝혔다. 주민들은 “서시교는 구례지역의 경제 뿐만 아니라 모든 부분을 이어주는 다리다”며 “단순한 다리가 아닌 구례의 심장 역할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구례군의회는 최근 “익산국토청은 서시교의 개축 실시설계 용역을 전면 중단하고, 군민의 의견을 반영해 서시교를 설계해 줄 것”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채택했다. 군의회는 “2020년 8월 수해는 유례없는 대량방류와 서시1교 하부의 낮은 제방이 수해의 가장 큰 원인이기에 댐 하류지역 주민의 안전을 담보하는 댐 관리와 하천 관리가 중심이 돼야 한다”며 “그러나 대책은 서시교를 높이고 철거하려는 납득할 수 없는 결과로 이어져 우리 군민들은 두 번의 고통을 당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익산국토청은 실시설계용역이 끝나는 오는 10월 이후 예정대로 다리 철거와 새 다리 건설에 나선다는 입장이어서 주민들과의 첨예한 대립 사태는 장기화 우려를 주고 있다.
  • “비행기 라면은 국룰인데”라며…컵라면 싸와 뜨거운 물 요청 논란

    “비행기 라면은 국룰인데”라며…컵라면 싸와 뜨거운 물 요청 논란

    최근 급증한 난기류로 인한 안전상의 이유로 대한항공이 일반석에 한해 컵라면 제공을 금지하면서 시작된 ‘라면 논란’이 ‘뜨거운 물’ 논쟁으로 확대되고 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컵라면을 먹으려고 승객이 뜨거운 물을 요구할 경우 주지 않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항공기 객실에서 컵라면을 먹기 위해 뜨거운 물을 제공해달라고 하는 승객에게 물을 제공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난기류 때문에 결정한 컵라면 제공 중단은 앞서 일반석만 중단된다는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됐다. 같은 비행기를 타는데 일반석만 난기류의 피해를 보느냐는 지적이다. 정부 역시 등급을 가리지 말고 중단할 것을 권고한 상태다. 항공사 측은 좌석 밀집도가 다르다는 점을 이유로 들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컵라면을 먹기 위해 승객이 직접 가져와 승무원에게 뜨거운 물을 요구하는 것마저 막힐 기미가 보이면서 논란은 계속되고 있다. 컵라면 제공 중단, 뜨거운 물 미제공이 화상을 방지하는 목적이라면서 여전히 커피와 차 등 뜨거운 음료를 제공 중이라 일관된 정책이 아니라는 반응도 나온다. 난기류를 만나면 더 위험할 수 있는 저비용항공사(LCC)들은 여전히 컵라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기내 유료 상품 판매 매출에서 라면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은 만큼 중단할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 끼임 사고로 노동자 사망…만덕건설 대표 항소심서도 집행유예

    끼임 사고로 노동자 사망…만덕건설 대표 항소심서도 집행유예

    중대재해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기소된 만덕건설 대표이사가 항소심에서도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부산고법 창원재판부 형사1부(부장 민달기)는 만덕건설 대표이사 A씨 항소심에서 검찰 항소를 기각하고 원심과 같은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 사회봉사 40시간을 선고했다고 22일 밝혔다. A씨는 2022년 5월 경남 함안군 한 공사장에서 하청 노동자 60대 B씨가 굴착기와 담장 사이에 끼어 숨진 사고와 관련해 안전 관리 의무를 이행하지 않은 혐의로 기소됐다. A씨는 차량 건설기계 유도자를 배치하고자 예산을 편성하지 않고 안전보건관리책임자 등이 업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평가하는 기준 등도 마련하지 않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8월 1심 재판부는 A 씨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법인에는 벌금 5000만원을 각각 선고했다. 1심 재판부는 “안전보건 조치 의무를 위반해 피해자가 사망하는 돌이킬 수 없는 중대한 결과가 발생해 죄책이 가볍지 않다”며 “특히 안전 시스템 미비로 인해 반복되는 중대재해를 예방하려면 경영책임자인 A씨에게 엄중한 책임을 물을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1심 판결에 대해 검찰은 A씨 형이 너무 가볍다며 양형부당을 이유로 항소했다. 법인에 대해서도 법리오해와 양형부당을 이유로 항소를 제기했다. 이를 두고 항소심 재판부는 “검사의 양형 부당 주장은 1심에서 판단한 대로 적정한 양형이 이루어졌다”며 “검찰의 항소를 모두 기각하고 원심을 유지했다.
  •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 민생위 “안전하고 건강한 일상이 민생의 출발점”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 민생위 “안전하고 건강한 일상이 민생의 출발점”

    방금 드라이클리닝한 옷을 입을 때, 혹은 세탁소 앞을 지날 때 특유의 석유냄새를 맡아본 경험은 누구에게나 있다. 그 석유 냄새가 바로 배출된 휘발성유기화합물(VOCs)이다. 휘발성유기화합물은 벤젠, 톨루엔과 함께 대표적인 발암물질이다. VOCs는 호흡이나 피부접촉으로 체내로 유입되는데, 기관지와 폐를 자극하는 등 호흡기·신경 계통에 문제를 일으키고 피부염을 유발하기도 한다. 대기의 질소산화물과 함께 오존과 같은 산화성 물질도 만들어낸다.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 ‘민생실천위원회’(이하 ‘민생위’, 위원장 봉양순, 노원3)는 지난 21일 첫 번째 공식활동으로 생활 속 시민건강 보호와 안전한 일터 구현을 위한 VOCs 배출 저감을 모색하는 현장방문을 실시했다. 시의회 민생위는 먼저 VOCs 배출 저감장치가 설치되어 있지 않은 일반세탁소(강북구 소재)를 찾아 작업환경을 점검하고, 종사자의 고충을 경청하는 시간을 가졌으며, 이어 VOCs 배출 감소 효과가 뛰어난 친환경 세탁기가 설치되어 있는 노원구에 있는 세탁소를 방문, 친환경 세탁기의 효과와 필요성을 확인했다. 일반적으로 세탁소에서 사용하는 드라이클리닝 세탁기는 물대신 솔벤트와 같은 ‘휘발성 유기용제’를 사용한다. 용제로 세탁한 후 세탁물을 건조하는 과정에서 대기 중으로 VOCs가 여과 없이 배출된다. 친환경 세탁기는 세탁과정에서 발생하는 VOCs를 90% 가까이 회수하고, 회수된 VOCs를 다시 세탁용제로 재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종사자는 물론 세탁소를 이용하는 시민들의 건강을 보호하고, 대기오염도 줄이는 효과가 있다. 현재 서울시는 친환경 세탁기와 함께 공간의 제약과 경제적 부담으로 인해 친환경 세탁기를 설치하지 못하는 영세·소규모 세탁소를 대상으로 ‘회수건조기’ 설치도 지원하고 있다. 그러나 지원규모가 연간 20대에도 미치지 못하는 실정이다. 서울시 관내에는 약 6300여개의 세탁소가 영업 중인데, 대다수의 세탁소가 영세하거나 협소한 공간으로 인해 VOCs 배출 저감 시설을 설치하지 못하고 있다. 저감시설 의무설치 대상인 곳은 1%에도 미치지 못한다. 대다수의 세탁업 종사자가 하루 종일 발암물질에 노출되어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번 현장방문에서는 세탁소 외에도 또 다른 VOCs 배출업종인 도장업체에 대한 점검도 이뤄졌다. 민생위는 자동차공업사에서 발생하는 미세먼지 및 VOCs 방지시설을 살펴보고, 관계부서로부터 VOCs 방지시설 설치 지원사업을 보고 받았다. 앞서 시의회 민생위는 출정식을 열고, 소상공인·자영업자 보호의 하나로 “모두가 안전한 세탁소”를 첫 의제로 선정하고 ‘세탁소 휘발성유기화합물(VOCs) 저감시설 확충’을 구체적인 실천 과제로 제시한 바 있다. 봉양순 민생위원장은 “건강에 경고등이 켜지면, 민생은 빨간불이 들어온다”라며 “민생의 첫걸음은 시민들의 건강을 위협하고, 기후위기를 가속화하는 오염물질을 줄임으로써 안전하고 지속 가능한 일상을 구축하는 것에서 시작한다”라고 첫 현장방문의 의의를 설명했다. 또한 폭염에 더해 비까지 내리는 궂은 날씨 속에서도 대부분의 민생위 위원들은 현장마다 꼼꼼하게 점검을 이어나갔다. 종사자들의 건강을 보호하고, 열악한 작업환경 개선을 위한 다양한 의견도 제시했다. 이날 민생위원들은 “세탁소를 이용하지 않는 시민은 거의 없다”라며 친환경 세탁기 등 VOCs 배출 저감시설의 확대는 종사자뿐만 아니라 서울시민의 건강과도 직결된 문제라고 강조하고, 현장방문에 함께한 서울시 관계자들에게 ‘친환경 세탁기·건조기 지원 사업의 대폭 확대’를 적극 요청했다.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 민생실천위원회는 이후 VOCs 배출 저감과 작업환경 개선을 위한 조례 제·개정을 추진하고, VOCs 배출로 인한 피해지원과 배출 저감 대책 확대를 위한 예산을 확보하는 등 소규모 생활업종 종사자 건강보호를 위한 민생행보를 계속해 나갈 예정이다.
  • ‘여친 살인’ 의대생 母 “아들, 의대 졸업 막힐까봐 공포 휩싸여있었다”

    ‘여친 살인’ 의대생 母 “아들, 의대 졸업 막힐까봐 공포 휩싸여있었다”

    서울 강남역 인근 건물 옥상에서 여자친구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의대생 최모(25)씨의 재판에 최씨의 어머니가 출석해 “모두 내 잘못이다”며 고개를 숙였다. 21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부장 우인성) 심리로 열린 최씨의 살인 혐의에 대한 재판에는 피해자 A씨 측 아버지와 피고인 최씨 측 어머니가 증인으로 출석했다. 이날 A씨 아버지는 최씨를 “이 사회에 다시 구성원으로 돌아와서는 안 되는 중범죄자”라며 엄벌을 호소했다. A씨는 “최씨는 의대를 졸업한 후 병원을 운영할 건물을 마련하기 위해 제 딸을 이용했다”며 “딸을 가스라이팅해 혼인신고를 했으며, 딸이 이 사실을 저와 아내에게 말하자 잔인하게 살해했다”고 밝혔다. 이어 “최씨는 유학을 준비하던 딸이 유학을 떠나는 상황을 대비해 혼인신고를 하고, 이후 딸 아이가 일시 귀국해 출산하고 다시 유학을 가는 시나리오 등 치밀한 계획을 세웠고 딸을 조종하고 살인까지 서슴지 않았다”며 “결코 사회로 돌아와서는 안되는 존재”라고 강조했다. “아들을 힘들게 한 것 등 모두 내 잘못”하지만 최씨의 어머니는 “피해자의 부모가 ‘너 집에 들어오면 바로 혼인무효 소송을 진행할 거다’라고 해서 피해자가 자신의 집에 못 들어가는 상황이었다”며 “피해자가 혼인신고로 인해 유학도 못하게 됐고 모든 금전적인 지원도 받지 못한다고 저희에게 말했다”고 밝혔다. 이에 검찰은 “피해자 부모님이 피해자를 집에 못 들어오게 한 것처럼 이야기 하는데, 피해자 어머니는 계속 피해자가 살 오피스텔을 알아보고, 이와 관련해 피해자가 살해 당하기 전까지도 메시지를 보냈다”며 “진짜로 피해자가 부모님이 무서워서 집에 못 들어간 것이 맞느냐”고 물었다. 최씨의 어머니는 “직접적으로 말한 건 아니다”라면서도 “비밀번호도 바꿨고 들어갈 수 없는 상황이고, 집에 들어가면 혼인무효 소송을 진행할 거라고 했다. 저한테 그렇게 말했다”고 답했다. 이날 최씨 어머니는 “피해자 측이 혼인무효소송을 걸어 의대 졸업이 막힐 것 같아 아들이 공포에 휩싸여 있었다”는 취지로 밝히기도 했다. 그러면서 “피해자와 유가족에게 너무 죄송하다. 아들을 이렇게 힘들게 한 것을 비롯해 모두 내 잘못이다. 아들을 대신해 용서를 구하고 싶다”고 말했다. 재판부는 최씨에 대한 정신감정을 진행한 후 오는 10월 7일 공판을 한 차례 더 열기로 했다. 검찰의 공소사실에 따르면 최씨와 피해자는 중학교 동창으로, 지난 2월부터 교제를 시작한 후 두 달 만인 4월 피해자 부모 몰래 혼인신고를 했다. 그러나 이를 알게 된 피해자 부모가 혼인무효 소송을 진행하겠다며 헤어지라고 반대했고, 결별 문제 등으로 다투게 됐다. 결국 최씨는 지난 5월 6일 강남역 인근 건물 옥상에서 여자친구 A씨를 흉기로 여러 차례 찔러 살해했다.
  • [데스크 시각] 벤츠가 다 물어내라

    [데스크 시각] 벤츠가 다 물어내라

    “45억원이 아니라 45억 달러(약 6조원)를 물어 줘도 부족하다.” 지난 1일 인천 서구 청라국제도시 아파트 지하 1층 주차장에서 발생한 벤츠 전기차 폭발 화재로 2017년 입주한 이 아파트 14개 동 1581가구 가운데 6개 동 734가구가 집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다. 사고 차의 수입사인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는 “(피해 주민에게) 45억원을 인도적 차원에서 기부하겠다”(8월 9일)고 밝힌 데 이어 “인도적인 지원을 추가 검토할 수 있다”(8월 14일)는 입장을 재차 표명했지만 여론의 분노는 잦아들지 않고 있다. 우선 벤츠코리아가 주민들에 대해 피해 보상 대신 기부나 지원이란 말을 쓴 것부터 어이없다는 반응이다. 가만히 있던 차 바닥에서 스멀스멀 연기가 피어오른 뒤 폭발이 일어난 장면이 폐쇄회로(CC)TV에 생생하게 찍혔는데도 화재 감지 직후 아파트 관리실에서 화재 경보기를 일부러 끈 정황이 인천소방본부 조사 결과 드러났다며 온전한 책임에서 선을 긋는 듯한 태도를 취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화재 원인 조사가 끝나지 않았다며 사고 발생 20일이 지나도록 제조·수입 잘못을 인정하는 리콜(자발적 시정 조치)은 생각지도 않고 있다. 설령 벤츠코리아가 모든 책임을 질 수 없다고 생각하더라도 기부금이란 이름으로 책정한 45억원이 끼친 손해를 메우는 데 진정 충분하다고 보는지도 의문스럽다. 담당 지방자치단체인 인천 서구가 거리로 내몰린 피해 주민 734가구에 대해 재해구호 명분으로 지원하는 식대 등 생활지원비만 4인 가족 기준으로 환산할 경우 벌써 48억원 정도가 나온다. 같은 층에 있다가 불에 타버린 차량 87대, 시커멓게 그을린 차량 783대는 각각 해당 차주들의 손해보험으로 해결하고 녹아내린 전기·수도 인프라 복구도 아파트 화재보험으로 충당한다고 치자. 기본권인 주거권과 소중한 일상을 빼앗긴 것은 물론 아파트 단지 브랜드 추락에 따른 재산 피해는 어떻게 할 것인가. 이번 사고를 통해 전기차는 순식간에 온도가 치솟는 배터리 열 폭주 현상 때문에 불이 나면 쉽게 끌 수 없고, 지하 주차장에선 더욱 속수무책임을 온 국민이 알게 되면서 한국 전기차 산업은 위기에 빠졌다. 국내 전기차 시장의 70%를 차지하는 현대차·기아가 이번 사태로 촉발된 전기차 포비아(공포)를 끄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지만, 자국민도 안 사는 전기차를 해외 소비자가 살 리 없다는 점에서 한국 전기차 산업은 세계로 뻗어 나가기 위한 테스트 베드를 빼앗긴 상황이다. 벤츠가 전기차 화재로 재산상 피해와 사회적 불안을 일으켰음에도 느긋하게 원인 조사를 기다리자고 말할 수 있는 것은 국내 법체계가 소비자에게 불리한 구조이기 때문이다. 제품의 하자가 아니고서는 발생하지 않는 사고라는 게 확실하면 조 단위의 징벌적 손해배상을 판결하는 미국과 달리 우리는 제품의 결함으로 손해가 발생했음을 소비자 스스로 입증해야 하는 시스템이다. 2018년 주행 중이던 BMW 차량 수십 대에서 화재가 나는 사고가 터졌을 때 미국과 유럽에선 즉각적인 리콜 조치가 취해진 반면 국내에선 뭉그적거리는 태도로 차주들 분통을 터지게 한 사건도 우리의 소비자 보호 시스템에 문제가 있기 때문이었다. 벤츠코리아가 즉각적인 사과와 보상 대신 선심 쓰듯 기부나 지원이란 말로 책임은 인정하지 않고 일단 법적으로 다퉈 보겠다는 태도로 나오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정부는 다음달 내놓을 전기차 종합 대책에서 배터리 제조사 공개 권고 같은 처방으로 사태를 마무리 지어선 안 된다. 배터리 제조사 공개도 당연하지만 사람들은 차량 제조사인 벤츠를 믿고 차를 산 것이다. 차량 원인으로 발생한 사고 손해는 제조사가 다 물어낸다는 확실한 신호가 사태 해결의 출발이 돼야 한다. 벤츠코리아가 온당한 피해 보상을 신속히 하도록 소비자 보호 제도의 정비가 절실하다. 주현진 산업부장
  • [인사]

    ■산업통상자원부 ◇국장급 전보△산업공급망정책관 나성화△첨단산업정책관 윤성혁 ■환경부 ◇과장급 전보△정책기획관실 혁신행정담당관 정경화△환경보건국 화학안전과장 심광현△물관리위원회지원단 심의지원소통팀장 이병훈△자연보전국 국토환경정책과장 윤은정△물이용정책관실 토양지하수과장 신영수△낙동강유역환경청 환경관리국장 신석효△정책기획관실 환경전략팀장 고덕규△국립환경과학원 연구전략기획과장 황나경△대변인실 정책홍보팀장 양우근△국립환경과학원 연구지원과장 홍가람 ◇과장급 신규 보임△수자원정책관실 하천안전팀장 박상철△국립생물자원관 전략기획과장 강승희△물환경정책관실 수질수생태과장 김경록
  • 270억 쓴 한류천 수질사업… 2000억 또 들일 판

    270억 쓴 한류천 수질사업… 2000억 또 들일 판

    경기도와 경기도시공사가 10여년 전 설계 잘못으로 일산 한류천 수질개선공사를 잘못하는 바람에 2000억원대 혈세가 들어가게 됐다. 고양시는 21일 한류천에서 발생하는 악취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한류천 친수공간 조성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시는 한류천 상류~중류 구간 1.3㎞를 덮은 뒤 그 위로 맑은 물이 흐르는 친수공간으로 조성하는 방안을 단계별로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위한 용역이 진행 중이다. 문제는 복개하게 되면 기존 3개 교량의 철거 및 신설, 차집 관로 이설에 약 2100억원이 들 전망이어서 행정안전부의 타당성 조사를 통과할지 불투명하다. 특히 경기도가 지난 6월 말 K컬처밸리(CJ라이브시티) 조성사업을 백지화하는 바람에 ㈜CJ라이브시티가 일부 분담하려던 사업비까지 경기도와 고양시가 전액 떠안게 됐다. 한류천은 일산호수공원 하류인 고양시 장항동에서 대화동을 거쳐 한강하류로 연결되는 폭 20~50m, 연장 2.64㎞, 수심 1~1.5m의 소하천이다. 그러나 일산 1기 신도시 일부 단독이나 다세대주택에서 배출하는 생활하수 및 인분이 오·폐수관이 아닌 우수관에 잘못 연결돼 한류천으로 유입되면서 악취가 진동하고 있다. 경기도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2005년 12월부터 2011년 11월까지 272억원을 들여 1차 수질개선사업을 했다. 하지만, 정체 하천이라 오·폐수가 흘러 내려가지 못하면서 하나 마나 한 공사가 됐다. 이후 207억원을 들여 추가 수질개선사업을 하려 했으나 효과를 장담할 수 없다는 전문가 의견에 차일피일 미루고 있다. 그러는 사이 한류천 주변에 이미 9000가구의 공동주택이 입주했고, 순차적으로 약 1만 가구가 추가 입주한다.
  • 가전의 명가 LG “B2B 매출 45%로 늘린다”

    가전의 명가 LG “B2B 매출 45%로 늘린다”

    웹OS 광고·콘텐츠 매출 1조로 AI 데이터센터 냉각 사업 박차올 4분기 밸류업 계획도 공시 LG전자는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기업간거래(B2B) 비중을 현재 35%에서 2030년 45% 수준으로 끌어올리기로 했다. 지난해 연매출 1조원이 넘는 ‘가전 구독’ 사업처럼 웹OS 기반 광고·콘텐츠 사업, ‘칠러’(냉방 공급 설비) 사업도 1조원대 규모로 키울 계획이다. 오는 4분기 기업가치 제고(밸류업) 계획도 공시한다. LG전자는 21일 서울 강서구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국내외 기관투자자, 증권사 애널리스트를 대상으로 ‘인베스터 포럼’을 열고 지난해 선포한 ‘2030 미래비전’ 이후 성과와 계획을 소개했다. 무대에 오른 조주완 LG전자 최고경영자(CEO)는 ‘기존 사업의 성장 극대화, 플랫폼 기반 서비스 사업, B2B 가속화, 신사업 육성’이라는 전략 방향 아래 포트폴리오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가전 구독은 기존 사업의 성장 극대화 전략 중 하나로 지난해 연매출 1조 1341억원을 올렸다. 올해 매출 목표는 1조 8000억원이다. 조 CEO는 이처럼 회사 내 1조원 이상 매출을 내는 새 사업 모델을 ‘유니콘사업’으로 부른다고 했다. 시장에서 1조원 이상 가치를 평가받는 벤처를 유니콘기업으로 부르는 데서 착안했다고 한다. 올해 또 다른 유니콘사업으로 유력한 건 웹OS 기반 광고·콘텐츠 사업이다. 전 세계 수억대 제품을 플랫폼으로 삼아 추가 수익원을 창출하는 모델로 올해 매출이 2021년 대비 4배 성장한 1조원을 넘길 것으로 보고 있다. 플랫폼 역량 강화를 위해 2027년까지 1조원 이상 콘텐츠에도 투자한다는 목표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가 곳곳에 들어서며 냉각 설비 수요가 크게 늘자 LG전자는 칠러 사업을 3년 내 유니콘사업으로 올려놓는다는 계획이다. 칠러는 냉매로 물을 냉각시켜 차가운 바람을 만들고 대형 건물 등에 냉방을 공급하는 설비다. 상업용 로봇, 전기차 충전 등 신사업 투자도 이어 갈 방침이다. 이를 통해 플랫폼 기반 서비스, B2B, 신사업에서 2030년 전사 매출 50%, 영업이익 75%를 달성하겠다는 계획도 내놓았다. 조 CEO는 “목표는 빠르게 현실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LG전자는 이날 상세한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4분기에 공시하겠다고 했다. 10대 그룹 중 밸류업 참여 의사를 공식적으로 밝힌 건 LG가 처음이다.
  • [단독] 10대 범죄자 낳는 딥페이크

    [단독] 10대 범죄자 낳는 딥페이크

    최근 인하대에서 여학생 사진을 음란물과 합성해 유포한 ‘딥페이크 성착취물’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딥페이크 기술을 이용한 10대 범죄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청소년들이 심각한 사회적 범죄를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면 안 된다는 점에서 관련 교육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조은희 국민의힘 의원실이 21일 경찰청에서 제출받은 ‘딥페이크 범죄 현황’에 따르면 허위 영상물 관련 범죄는 2021년 156건에서 2022년 160건, 2023년 180건으로 증가세다. 2020년 6월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개정안이 시행됐고 불법 합성물 제작·유포에 대한 처벌 근거가 마련됐다. 허위 영상물 범죄 피의자를 연령별로 살펴보면 10대에 집중돼 있다. 지난해 기준 허위 영상물 범죄 피의자 120명 가운데 10대는 91명(75.8%)으로 4명 중 3명꼴이었다. 이어 20대는 24명(20.0%), 30대 4명(3.3%), 60대 1명(0.8%) 순이었다. 전체 피의자 중 10대가 차지하는 비중도 2021년 65.3%, 2022년 61.0%에서 지난해 75.8%로 크게 늘었다. 딥페이크 기술은 신종 학교폭력 등으로도 악용되고 있다. 부산시교육청과 경찰 등에 따르면 부산의 한 중학교 학생 4명은 같은 학교 학생 등 18명, 교사 2명의 얼굴을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음란물과 합성한 사진 80여장을 만들어 공유했다. 이에 관할 교육지원청은 최근 이 학생들에 대한 학교폭력심의위원회(학폭위)를 열었다. 청소년들은 소셜미디어(SNS)와 애플리케이션(앱) 등을 통해 딥페이크 기술을 쉽게 익힐 수 있으며 제작 의뢰도 어렵지 않다. 더 심각한 문제는 이를 자주 접하면서 딥페이크 음란물이 피해자에게 큰 타격을 입히는 범죄라는 인식이 옅어질 수 있다는 점이다. 조 의원은 “관련 범죄가 더 기승을 부릴 수 있는 만큼 제도적 보완책이 시급하다”고 했다. 전문가들은 10대들이 경각심을 갖도록 예방 교육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연령이 어릴수록 ‘장난’이라고만 생각할 수 있다”며 “(딥페이크 음란물로) 처벌받는 중고등학생 시기보다 더 어릴 때부터 교육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딥페이크 기술은 코딩 수업 등을 통해서도 배울 수 있으므로 이 과정에서 윤리적·법적인 부분도 함께 다뤄야 한다”고 강조했다.
  • 본토 뚫린 푸틴, 체첸 깜짝 방문… ‘심복’ 충성심 챙기고 우크라戰 병력 재확인

    본토 뚫린 푸틴, 체첸 깜짝 방문… ‘심복’ 충성심 챙기고 우크라戰 병력 재확인

    우크라이나의 본토 공습으로 허를 찔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3년 만에 러 연방 체첸공화국을 찾았다. 예고 없이 이뤄진 그야말로 ‘깜짝 방문’으로 목적도 밝히지 않았다. 체첸에서 러시아 파병을 앞둔 교육생들을 격려한 일정으로 미뤄 이번 방문은 ‘징집병 철수 청원’ 등 우크라이나 급습 이후 확산하는 ‘내부 불만’을 의식한 행보라는 해석도 나온다. 20일(현지시간) AP 통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러시아 남부 북캅카스 순방 일정의 하나로 체첸공화국의 수도 그로즈니를 방문했다. 헬리콥터를 타고 공항에 내린 푸틴 대통령은 자신의 ‘심복’으로 꼽히는 람잔 카디로프 체첸 수장의 영접을 받았다. 이후 푸틴 대통령은 체첸 구더메스에 자신의 이름으로 명명될 특수 군사 훈련 시설을 찾았다. 크렘린궁이 공개한 녹취록에서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전 파병을 앞둔 자원병을 격려하며 “덕분에 러시아가 ‘천하무적’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카디로프는 푸틴 대통령과의 회담 이후 우크라이나에 보낼 수만 병사가 준비돼 있다며 변함없는 충성심을 보였다. 러시아는 체첸의 파견 병력을 우크라이나가 급습한 서부 쿠르스크 지역에 적극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체첸의 병력이 쿠르스크 지역에 투입될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러시아는 현재 우크라이나 동부 점령지를 확대해 나가는 데 집중하고 있다. 우크라이나군이 쿠르스크에 병력을 집중시키면서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의 방어력이 약화하자 이를 기회 삼아 적극적인 영토 확장에 나선 셈이다. 러시아 국방부는 이날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의 노브고로드스코예를 ‘해방’했다고 밝혔다. 노브고로드스코예에서 토레츠크 시내까지는 10㎞ 미만으로 이 도시 뒤로는 우크라이나군의 탄약과 식량 보급로가 지나간다. 압티 알라우디노프 체첸 아흐마트 특수부대 사령관은 러시아 국영방송에서 “우크라이나군의 쿠르스크 공격은 러시아군 병력을 분산시키기 위해서였지만 결국 실패로 돌아갔다”고 주장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도 이날 “토레츠크 방어 상황이 어렵다”며 열세를 인정했다. 우크라이나군은 21일 새벽 러시아 도심을 겨냥해 개전 이후 최대 규모의 드론 공격을 감행했다. 러시아 측에 인적, 물적 피해를 주지는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세르게이 소뱌닌 모스크바주 포돌스크 시장은 이날 텔레그램에 러시아 방공부대가 11기 드론을 도심 상공에서 요격했다고 밝혔다.
  • “개는 못 들어옵니다” 안내에 맹견·견주 일제 공격… 뉴욕 피자집 종업원 중태

    “개는 못 들어옵니다” 안내에 맹견·견주 일제 공격… 뉴욕 피자집 종업원 중태

    미국 뉴욕의 한 피자 가게 종업원이 ‘개 입장 금지’ 안내를 했다가 견주와 맹견으로부터 잔혹하게 폭행당하는 일이 벌어졌다. 경찰은 견주를 살인미수 혐의로 재판에 넘겼다. 20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전날 오후 10시쯤 뉴욕 맨해튼의 한 피자 가게에서 이 같은 폭행 사건이 일어났다. 경찰과 매장 직원들의 증언에 따르면 문제의 견주는 목줄을 하지 않은 핏불테리어를 데리고 가게 안으로 들어왔다. 이를 본 50세 종업원은 견주에게 “보건부에서 이 가게에 개가 들어오는 것을 허용하지 않는다”고 안내했다. 그러나 견주는 이 말을 무시하고 가게에 앉아 있었고 이내 두 사람 사이 언쟁으로 번졌다. 그러다 견주는 카운터 뒤로 가더니 종업원을 발로 차고 주먹으로 때리기 시작했다. 또 몸에 올라타 목을 조르며 종업원이 의식을 잃을 때까지 폭행을 계속했다. 이때 핏불이 합류하더니 종업원 위로 뛰어 올랐고 몸 여기저기를 수차례 물었다. 견주는 이미 쓰러진 종업원에게 돌아와 머리를 여러 번 걷어차기도 했다. 이 같은 모습은 매장 폐쇄회로(CC)TV 등에 고스란히 담겼다. 종업원은 이후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고 중태로 진단됐다. 다행히 목숨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견주가 35세 타이숀 왓슨이라고 신상을 공개하고, 그를 살인미수와 폭행 혐의로 기소했다. 왓슨은 이날 맨해튼 법원에 출석하면서 기자들에게 “죄송하다”며 “피해자의 빠른 회복을 기원한다”고 말했다. 왓슨은 2008년 도난품 불법 소지 혐의로 한 차례 체포된 전력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핏불은 뉴욕의 한 동물보호소에 맡겨졌다고 CBS는 전했다.
  • ‘中 스파이’ 논란 필리핀 전 시장 해외도피…필리핀 대통령 격노

    ‘中 스파이’ 논란 필리핀 전 시장 해외도피…필리핀 대통령 격노

    중국인이면서도 자신을 필리핀인으로 속여 ‘간첩’ 혐의를 받는 전직 소도시 시장이 몰래 해외로 달아난 것으로 뒤늦게 드러났다. 필리핀 정부가 그의 출국 경위 등 조사에 착수했다. 2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필리핀 북부 루손섬 타를라크주 밤반시의 앨리스 궈(35·여) 전 시장이 최근 인도네시아에서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로 이동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대통령 직속 조직범죄대책위원회(PAOCC)가 전날 밝혔다. PAOCC는 이들 국가의 출입국 기록을 확인해 이를 파악했다. 그가 필리핀에서 출국한 시점은 알려지지 않았다. 필리핀 출입국관리국도 궈 전 시장이 필리핀 출입국 당국의 확인 과정을 거치지 않고 말레이시아로 불법 출국했다고 밝혔다. 그는 필리핀 정부의 ‘출입국 주의’ 대상자였지만 출입국 시스템에는 그의 출국 기록이 남아 있지 않았다. 궈 전 시장은 필리핀에서 중국계 온라인 도박장과 유착해 돈세탁과 불법 입국 알선 등 범죄에 연루된 혐의를 받는다. 여기에 10대 때 중국에서 필리핀으로 입국한 뒤 필리핀인으로 ‘신분 세탁’을 했다는 의혹도 불거져 지난 5월부터 필리핀 상원의 조사를 받았다. 궈 전 시장이 상원의 출석 요구에 여러 차례 불응하자 당국은 체포 영장을 발부하고 시장직에서 직위 해제했다. 그러나 그가 필리핀 법망을 비웃듯 외국으로 달아난 것이다.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대통령은 그의 출국 경위를 조사해 책임자를 밝혀낼 것이라고 약속했다. 마르코스 대통령은 이날 페이스북에 “궈 전 시장의 출국이 필리핀 법 집행의 부패를 까발렸다”면서 “그의 도피를 도운 공무원들을 자르고 법적으로 가장 큰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 “내 딸 죽일 때 무슨 생각했니” 물었더니 “위선자, 쉽게 죽는구나”

    “내 딸 죽일 때 무슨 생각했니” 물었더니 “위선자, 쉽게 죽는구나”

    4년 전 10대 소년이 휘두른 흉기에 딸을 잃었던 어머니는 범인이 보낸 편지에 다시 한번 가슴이 무너져내렸다. 사건이 일어난 지 4년, 형이 확정된 지 2년이 지났건만 일말의 반성이나 사과, 후회는 전혀 담겨 있지 않았기 때문이다. 21일 일본 요미우리신문은 지난해 12월 시작된 ‘심정 전달 제도’를 이용한 한 범죄 피해자 유족의 사연을 전했다. ‘심정 전달 제도’는 범죄 피해 유족이 가해자에게 궁금한 점이나 생각을 교도소·소년원 직원이 전해 듣고 편지를 작성해 가해자에게 전달하는 제도다. 피해자 측이 원하면 가해자가 질문에 어떻게 답했는지 전해준다. 신문이 소개한 사건은 2020년 8월 후쿠오카의 대형 상업시설에서 15세 소년이 21세 여성을 흉기로 살해한 사건이다. 현재 19세가 된 범인 A군은 2022년 단기 10년·장기 15년의 징역형을 확정받고 현재 교도소에 수용 중이다. 미성년자였기 때문에 부정기형이 선고됐다. 숨진 여성의 어머니 B씨는 변호사를 통해 ‘심정 전달 제도’를 알게 됐다. 그리고 지난 6월 교도소 직원 3명이 변호사 사무실을 방문해 B씨로부터 사건의 배경과 범인에게 궁금한 점 등을 청취했다. B씨는 이들에게 딸의 생전 모습이 담긴 앨범과 딸이 썼던 글을 보여주며 “럭비를 하는 등 활동적이고 집안일을 도와주는, 어머니를 잘 따르는 아이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A군에 묻고 싶은 내용과 ‘교화를 지지하는 사람들이 있으니 함부로 행동해서는 안 된다’는 생각 등을 서면으로 정리해 A군에게 전해달라고 부탁했다. 딸을 잃은 어머니가 범인에게 편지를 보낸 지 한달 만인 7월에 답장이 왔다. 그러나 사과나 반성은 조금도 찾아볼 수 없었다. 이 사건 확정판결에 따르면 A군은 일면식도 없는 피해자를 공격했는데, 공격을 받은 피해자가 자수를 권유하자 이에 반발심을 갖고 흉기를 휘둘렀다. 어머니 B씨는 A군에 ‘딸이 저항했을 때 무슨 생각이 들었느냐’고 물었다. 이에 A군은 “위선자네요”라고 답했다. 일말의 반성이라곤 눈꼽만큼도 없는 답변에 B씨는 “딸은 정의감이 강했고, 소년을 생각해서 자수를 권유했다. 그게 왜 ‘위선자’가 되는 거냐”며 눈물을 흘렸다. ‘재판 당시와 현재 심경에 변화가 있었느냐’는 질문에는 “노코멘트”, ‘딸을 찔렀을 때 어떤 느낌이 들었느냐’는 질문엔 “사람은 쉽게 죽는구나”라고 답했다. ‘내 이야기를 피하지 말고 (똑바로) 마주해달라’는 말엔 “미안하다”고 답했다. 교도소 직원에 따르면 유족 측의 편지를 전달했을 당시 A군은 손장난을 치는 등 안절부절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한다. B씨는 “이렇게까지 심한 답장이 올 줄은 몰랐다”면서 “제도를 통해 범인의 진심을 알 수 있게 되긴 했지만, 일방적으로 상처만 받게 됐다”고 말했다. ‘심정 전달 제도’를 시행하기 전 법무부에서 검토위원으로 참여한 오타 다쓰야 게이오대 교수는 이 제도의 취지에 대해 “수형자들에게 피해자 측의 고통을 이해시켜 진정한 의미의 교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제도”라고 설명했다. 오타 교수는 형사정책과 피해자학을 전공하고 있다. 오타 교수는 “불합리한 답변이 와서 피해자 측이 상처받을 위험도 있는 제도라는 것을 사전에 잘 설명할 필요가 있다”면서 “국가가 민간단체와 연계해 피해자 측의 심리 치료에도 힘써야 한다”고 말했다.
  • 우크라군, ‘2100만명 거주’ 모스크바 겨냥 최대 드론 공격 [포착](영상)

    우크라군, ‘2100만명 거주’ 모스크바 겨냥 최대 드론 공격 [포착](영상)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 국민 2100만 명 이상이 거주하는 수도권 모스크바주를 겨냥해 최대 규모의 드론 공격을 감행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는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본토를 급습해 기세를 떨친 지 보름 만이다. 모스크바가 속한 모스크바주(州) 포돌스크의 세르게이 소비야닌 시장은 이날 새벽 텔레그램에 “우크라이나가 모스크바 지역에 드론 공격을 가했다. 드론을 이용한 공격 상황 중 규모가 가장 크다”고 밝혔다. 포돌스크는 크렘린궁에서 남쪽으로 약 38㎞ 떨어져 있다. 소비야닌 시장은 초기 조사에선 인명 및 물적 피해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면서, 11기의 드론이 도심 상공에서 러시아 방공부대에 요격됐다고 설명했다. 이날 드론 공격은 지난 6일 시작된 우크라이나군의 러시아 본토 급습이 2주째 이어지는 가운데 단행됐다. 우크라이나군은 러시아 서부 쿠르스크 급습을 통해 20일까지 93개 주거지역을 포함해 1263㎢의 영토를 통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반면 러시아 군사 블로거들은 쿠르스크에서 우크라이나군이 차지한 영토는 450㎢라며 전선을 따라 격렬한 전투가 계속되고 있다고 전했다. 로이터는 우크라이나의 이번 모스크바 드론 공격 규모가 지난해 5월보다 더 큰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당시 모스크바 상공에서는 최소 8기의 드론이 요격됐다. 또 이번 공격은 러시아의 여러 지역을 겨냥한 우크라이나의 대대적 드론 공격의 일부로 보인다. 러시아 국방부는 이날 서부 브랸스크에서 23기, 우크라이나와 접경한 서부 벨고로드에서 6기, 모스크바 남부에 있는 칼루가에서 3기, 우크라이나군과 전투가 진행 중인 쿠르스크에서 2기의 드론을 각각 요격했다고 밝혔다. 모스크바를 겨냥한 드론(11기)까지 더하면 총 45기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당국은 구체적인 공방의 내용과 피해 등 정보를 공개하지 않고 있다. 다만, 브랸스크 주지사인 알렉산더 보고마즈는 드론 공격에 따른 인적 물적 피해 보고가 없었다고 텔레그램에 썼고, 러시아 남서부 로스토프 주지사 바실리 골루베프도 드론이 요격됐으며 피해는 없다고 밝혔다. 그밖에 러시아 국영 리아노보스티 통신은 모스크바에서 남쪽으로 약 200㎞ 떨어진 툴라에서 드론 2기가 파괴됐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는 최근 러시아 본토에 대한 공중 공격을 강화하면서 그 이유로 러시아의 전쟁 기반 시설을 파괴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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