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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갑제 “‘2028 공천 배제 명단’의 1순위는 장동혁”

    조갑제 “‘2028 공천 배제 명단’의 1순위는 장동혁”

    보수논객인 조갑제 조갑제닷컴 대표가 2028년 총선에서 보수 승리를 위해 ‘공천배제 명단’을 만들어 1순위에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 이름을 올리겠다고 했다. 조 대표는 20일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와의 인터뷰에서 “국민의힘 사태는 지금 투표지 부족 사태보다 훨씬 심각한 민주주의에 대한 도전이다”며 “당대표가 부정선거라는 거짓말에 근거해 전국 재선거를 주장하면서 시위대와 손을 잡은 것”이라고 했다. 그는 “2700만의 참정권을 무효화시키는 말을 하면서 참정권 수호라고 한다. 정점식 원내대표가 의총을 통해 제동을 걸었는데 안 통해서 계속 질주해 충돌 직전으로 간다”고 했다. 이어 “정치적 책임을 물으려면 바깥의 행동하는 보수 세력이 들고 일어나 압박을 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진행자가 조 대표에게 ‘살생부’를 만들 생각이 있느냐고 묻자 그는 “우선 기준을 정해야 한다”며 “그럴 생각이 있다”고 답했다. 진행자가 “대표님판 살생부의 1번에 누가 있냐”고 묻자 조 대표는 “장동혁이라고 딱 돌에 새겨져 있다”고 했다. 조 대표는 최근 장 대표가 올림픽공원에서 투표 용지 부족 사태에 따른 참정권 집회 시민들과 함께하는 것을 ‘중도 확장’이라고 주장하는 것에 대해 “부실선거와 부정선거를 구별하지 못한다”고 힐난했다.
  • 70㎏ 벤치프레스에 목 눌려 사망…헬스장 대표·트레이너 무죄, 왜?

    70㎏ 벤치프레스에 목 눌려 사망…헬스장 대표·트레이너 무죄, 왜?

    헬스장에서 혼자 벤치프레스를 하던 회원이 바벨에 목이 눌려 숨진 사고와 관련해 재판에 넘겨진 헬스장 대표와 트레이너가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 20일 법조계에 따르면 부산지법 서부지원 형사3단독 김수홍 부장판사는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로 기소된 부산의 한 헬스장 대표 A씨와 트레이너 B씨에게 지난 8일 무죄를 선고했다. A씨 등은 2024년 12월 20일 오후 1시쯤 40대 회원이 헬스장 3층에서 혼자 약 70㎏의 벤치프레스 운동을 하던 중 바벨에 목이 눌려 숨진 사고와 관련해 재판에 넘겨졌다. 사고 당시 이 회원은 바벨의 무게를 이기지 못해 목이 눌린 채 약 25분간 방치됐다. 이후 의식불명 상태에 빠졌으며 약 일주일 뒤 저산소성 뇌 손상으로 숨졌다. 체육시설법상 헬스장은 운동 전용면적이 300㎡ 이하일 경우 체육지도자를 최소 1명, 300㎡를 초과할 경우 2명 이상 배치해야 한다. 검찰은 헬스장 대표가 체육지도자 배치 의무를 지키지 않은 채 헬스장을 운영했다고 판단했다. 트레이너 역시 폐쇄회로(CC)TV 등을 통해 이용자의 운동 상황을 살피고 응급상황이 발생하면 적절한 조처를 해야 할 주의 의무를 다하지 않았다고 봤다. 그러나 재판부는 A씨 등이 체육지도자를 배치하지 않은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체육지도자가 현장에 있었더라도 사고를 방지할 수 있었다고 단정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체육지도자 미배치와 회원의 사망 사이에 형사책임을 물을 만큼 인과관계가 입증되지 않았다는 취지다. 김 부장판사는 “위험이 상존하는 수영장 등과 달리 위험성이 그다지 높다고 볼 수 없는 헬스장에서 CCTV를 통해 이용자의 사고 여부를 수시로 확인할 주의 의무가 트레이너 등에게 있다고 볼 근거가 없다”고 밝혔다. 이어 “질식 상태가 약 5분만 지속돼도 사망에 이를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고려하면 A씨 등이 상황을 인지했더라도 이용자가 사망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단정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결국 체육지도자 배치 의무를 위반한 사실만으로 업무상과실치사 책임까지 인정하기는 어렵다는 것이 재판부의 판단이다. 검찰은 1심 판결에 불복해 지난 13일 항소했다.
  • 르엘 어퍼하우스, 메인 클럽하우스 공개…데이비드 치퍼필드 아키텍츠 설계·카펠라 운영

    르엘 어퍼하우스, 메인 클럽하우스 공개…데이비드 치퍼필드 아키텍츠 설계·카펠라 운영

    -데이비드 치퍼필드 아키텍츠 설계…목재 본연의 질감을 살린 목구조-지하 웰니스부터 옥상 루프 가든까지, 층마다 다르게 설계된 커뮤니티 공간-컨시어지부터 커뮤니티 운영까지, 카펠라의 호스피탈리티가 스며드는 일상 서울 서초구 헌인마을에 조성 중인 주거 단지 ‘르엘 어퍼하우스’가 단지의 중심 시설인 메인 클럽하우스의 층별 콘텐츠를 공개했다. 입주민용 커뮤니티 시설인 이 건축물은 자연 친화적인 목구조(Wood Structure)로 조성되는 것이 특징이다. 메인 클럽하우스는 ‘건축계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프리츠커상을 받은 데이비드 치퍼필드 아키텍츠(David Chipperfield Architects)가 설계를 맡았다. 치퍼필드는 독일 베를린의 노이에스 박물관과 제임스 시몬 미술관, 서울 아모레퍼시픽 그룹 사옥 등 절제된 미학과 재료의 물성을 살린 건축으로 세계적인 평가를 받아 온 건축가다. 이번에 공개된 메인 클럽하우스 역시 노출된 목구조와 자연 채광을 활용해 주변 숲 환경이 건물 내부로 이어지도록 설계됐다. 건축에 사용된 목재는 열전도율이 낮아 단열 및 냉·난방 효율을 높이는 데 유리하며, 실내 습도 조절 기능을 갖추고 있다. 가볍고 유연한 특성 덕분에 외부 충격을 흡수해 내진 측면에서도 강점을 지니며, 대공간과 높은 층고, 노출 목재를 활용한 설계는 공간의 품격을 한층 끌어올린다. 차가운 콘크리트 대신 따뜻한 목재의 질감으로 채운 공간은 자연 속 휴식처와 같은 분위기를 자아낸다. 운영은 세계 3대 럭셔리 호텔·리조트 그룹 카펠라(Capella)가 맡는다. 카펠라는 싱가포르 센토사를 비롯해 방콕, 상하이, 시드니, 발리, 교토, 타이베이 등 주요 도시에서 럭셔리 호텔과 리조트를 운영하는 그룹이다. 호텔 호스피탈리티를 바탕으로 한 컨시어지 서비스가 클럽하우스 곳곳의 콘텐츠와 연결될 계획이며, 컨시어지 데스크와 F&B 서비스, 룸서비스, 하우스키핑, 세대 및 세차 대행, 펫 케어, 쓰레기 처리 서비스 등 일상의 번거로움을 덜어 주는 서비스도 함께 운영될 예정이다. 클럽하우스는 지하 1층부터 옥상까지 층마다 다른 콘텐츠로 채워진다. 가장 아래층인 지하 1층은 웰니스 공간으로 꾸며진다. 사우나와 냉·온탕을 갖춘 스파, 첨단 회복 기기를 갖춘 트리트먼트 공간, 스파 전후 음료와 티를 즐기는 스파 라운지가 자리해 고요한 휴식과 회복의 시간을 제공한다. 지상 1층에는 반려동물과 함께 뛰고 쉴 수 있는 펫 가든과 전문 케어를 갖춘 펫 호텔이 들어선다. 같은 층에는 최신 장비를 갖춘 피트니스와 천장까지 닿는 대형 창으로 채광을 들인 아쿠아 라운지, 요가·필라테스 등 그룹 클래스를 위한 GX룸도 함께 조성될 예정이다. 운동부터 반려동물 케어까지, 활기찬 일상을 지원하는 콘텐츠가 한 층에 모인다. 2층은 라이프스타일 라운지로 채워진다. 컨시어지 라운지를 중심으로 플라워 카페와 네일·헤어 살롱 등 일상의 품격을 더하는 콘텐츠가 한 층에 모여, 꽃과 커피가 있는 여유와 전문가의 맞춤 케어가 자연스럽게 이어진다. 입주민이 머무는 동안 취향과 경험이 자연스럽게 교류되는, 단지의 거실과 같은 공간으로 계획됐다. 3층 다이닝 라운지는 식음과 교류가 가능한 커뮤니티 공간으로, 입주민의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계획됐다. 소규모 모임과 비즈니스 미팅을 위한 프라이빗 다이닝 공간도 함께 마련돼, 가족 식사부터 손님 접대까지 폭넓게 활용할 수 있다. 건물 최상부 옥상에는 초록의 숲이 하늘과 맞닿은 루프 가든이 조성된다. 단지를 둘러싼 숲과 시선이 이어지는 이곳에서 입주민들은 일상 위의 여유로운 휴식을 누릴 수 있다. 메인 클럽하우스가 단지 전체가 함께 누리는 커뮤니티라면, 각 주거 블록에는 입주민만을 위한 프라이빗 커뮤니티가 별도로 계획됐다. ‘블록 커뮤니티’로 불리는 이 공간은 각 세대에서 가장 가까운 블록 지하층에 조성할 계획이다. 블록 커뮤니티에는 피트니스와 요가 공간, 라운지, 스크린 골프 연습장이 들어선다. 손님이 머물 수 있는 게스트룸도 함께 계획됐다. 단지의 중심에서 누리는 호텔식 커뮤니티에 집 앞에서 일상적으로 누리는 블록 커뮤니티가 더해지며 르엘 어퍼하우스는 이중(二重) 커뮤니티 구조를 완성한다. 르엘 어퍼하우스 관계자는 “메인 클럽하우스는 단지가 제안하는 라이프스타일을 응축한 공간”이라며 “목구조가 주는 따뜻함과 카펠라의 호스피탈리티가 어우러진 커뮤니티를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한강 뚝섬공원에는 브랜드 철학과 숲의 가치, 라이프스타일을 체험할 수 있는 ‘르엘 어퍼하우스 갤러리’가 운영 중이며 사전 예약을 통해 방문할 수 있다.
  • “남편車, 심지어 친구車도 상관없다” 임산부 타면 ‘반값’…서울시 파격 정책 나왔다

    “남편車, 심지어 친구車도 상관없다” 임산부 타면 ‘반값’…서울시 파격 정책 나왔다

    앞으로 서울에서 임산부가 탄 차량은 공영주차장에서 주차요금의 50%를 할인받을 수 있다. 한강공원과 도시공원 유료시설, 물재생시설 내 체육시설 등 서울시 공공시설에서도 감면 혜택을 받을 수 있다. 19일 서울시는 이러한 내용을 담은 ‘서울시 주차장 설치 및 관리 조례 개정안’을 공포해 시행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이번 조례 개정은 서울시가 ‘임산부 예우 및 지원에 관한 조례’를 제정한 데 따른 후속 조치다. 개정안에 따르면 임산부가 탑승한 차량은 공영주차장 등에서 주차요금의 50%를 할인받을 수 있다. 이때 임산부는 임산부 앱카드 등 임산부임을 증명할 수 있는 자료를 제시해야 한다. 임산부 본인이 직접 운전하지 않고 배우자나 가족 등이 운전하더라도 차량에 탑승한 임산부가 증빙자료를 제시하면 감면 혜택이 주어진다. 한강공원과 도시공원의 유료시설, 서울도시건축전시관에서도 임산부가 입장료나 이용료를 감면받을 수 있는 근거도 함께 마련됐다. 물재생시설에 설치된 체육시설 이용료는 50%를 할인해주고, 해당 시설 주차장 요금도 임산부가 탑승한 차량이면 50% 감면해준다. 다만 한강공원과 도시공원은 대부분 무료로 이용할 수 있어 실제 혜택은 공원 안에 있는 유료 시설이나 프로그램을 이용할 때 적용된다. 시설별 정상 요금과 감면 방식은 해당 운영기관에 확인해야 한다. 할인 혜택을 받기 위해서는 임산부 임신 사실을 증명할 수 있는 자료를 준비해 지참하고 다녀야 한다. 두 가지 이상의 할인 사유가 겹치는 경우에는 감면율이 높은 한 가지 혜택만 적용되는 시설도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이번 조치가 임산부의 외출과 문화·체육시설 이용 부담을 낮추고, 일상에서 임산부를 배려하는 분위기를 확산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 트럼프 “한국” 콕 집었는데…美군함, 남는 장사일까? [권윤희의 월드뷰]

    트럼프 “한국” 콕 집었는데…美군함, 남는 장사일까? [권윤희의 월드뷰]

    [월드뷰 3줄 요약]● 미 해군은 동맹국에서 비민감 선체·모듈을 제작하고 미국에서 최종 조립·기밀체계를 통합하는 ‘분산형 조선’을 입법과제로 제시했다.● 미국은 생산속도·일자리·기술 통제권을 확보하지만, 한국의 실익은 블록 물량보다 기자재 공급망 편입과 MRO·후속사업 참여에 달렸다.● 현행법과 의회의 보호주의, 형상관리·IP 귀속 문제를 넘어 국내에 장기 부가가치를 남길 수 있느냐가 한미 조선협력의 성패를 가른다. ‘한국에서 선체와 대형 블록을 만들고 미국에서 전투체계와 무장을 통합해 최종 조립한다.’ 미국이 해군함정의 자국 내 건조라는 원칙을 깨고 한국에 아웃소싱할 수 있을지를 두고 ‘분산형 조선’(distributed shipbuilding)이 해법으로 떠오르고 있다. 미국 의회와 조선업계가 제안해 온 이 방식은 미 해군의 입법 요청으로 구체화했다. 지난 5월 미 해군이 공개한 함정건조계획에 따르면 군은 동맹국 조선소에 대형 비민감 선체 구조물 제작을 맡기고, 미국에서는 최종 조립과 기밀체계 통합, 시험·취역 준비를 수행할 수 있도록 법 개정을 요청했다. 미국의 부족한 건조능력을 동맹국 생산역량으로 보완하되 핵심 기술과 최종 통합은 미국이 유지하는 구상이다. 문제는 생산량이 아니라 부가가치를 어떻게 나누느냐다. 공정을 나눈다고 이익까지 자동으로 나뉘는 것은 아니다. 설계와 선체, 기자재, 최종 조립, 후속 정비 가운데 한국이 어느 공정을 얼마나 오래 맡느냐에 향후 이익 문제가 달렸다. 미국 현지 생산과 동맹 분업한미 조선협력 방식은 크게 ▲미국 현지 건조 ▲동맹국 모듈 분업 ▲한국 완성함 건조로 나눠볼 수 있다. 미국 현지 건조는 정치적 수용성이 높고, 한국 완성함 건조는 국내 부가가치가 크지만 법·노조·보안 장벽도 높다. 분산형 조선은 두 방식 사이의 절충안이다. 미국 정치권에서도 현재 생산역량으로 필요한 모든 함정을 미국에서 건조하는 것은 현실적이지 않다는 진단이 나온다. 최근 한미 조선협력 전략대화에서도 선체 대부분을 한국에서 제작하고 민감체계와 최종 조립은 미국이 맡는 방식이 현실적인 대안으로 제시됐다. 미 해군도 외국 기업의 자본과 기술로 미국 내 생산기반을 확대하면서 당장의 물량 부족은 동맹국의 비민감 모듈 제작과 제한적인 보조함 해외 건조로 보완하는 방향을 내놨다. 미국은 통제권, 한국은 공급망이 관건미국은 함정 인도 속도를 높이면서도 설계와 기밀체계 통제권, 최종 통합 역량, 자국 일자리를 유지할 수 있다. 한국의 제조 경쟁력으로 생산 병목을 줄이면서 미국 조선산업 생태계를 복원하는 효과도 노릴 수 있다. 반면 한국의 실익은 선체 제작 자체보다 공급망 편입 여부에서 갈릴 가능성이 크다. 초기에는 대형 선체 구조물과 비민감 블록이 중심이 되겠지만, 생산설계와 기자재 공급까지 확대될지는 기술자료 접근 범위와 미 해군 공급자 인증에 달렸다. K-조선, 제3국 확장 파급효과 기대다만 미 해군 규격과 품질 인증을 확보한 한국산 기자재는 후속함과 정비·보수·운영(MRO), 다른 동맹국 함정사업에도 반복 공급될 수 있다. 단발성 블록 제작보다 장기 수익으로 이어질 여지가 크다는 의미다. 미 해군 공급망 편입은 개별 함정의 납품 실적을 넘어선다. 세계 최대 방산 수요처인 미국에서 얻은 공급자 인증과 운용 실적은 다른 동맹국의 함정·무기체계 사업에서도 신뢰도를 높이는 레퍼런스가 될 수 있다. 미국 방산 주계약자의 글로벌 공급망에 한국산 기자재와 체계가 들어가면 미국 후속사업뿐 아니라 제3국 수출로 시장이 확장되면서 K방산의 위상과 장기 수익 기반도 달라질 수 있다. 함정 건조에는 조선소뿐 아니라 설계·엔지니어링 회사와 기자재·부품 협력업체가 함께 움직여야 한다. 미국 사업에 국내 업체들이 동반 진입해야 블록 제작을 넘어 기자재 납품과 후속 정비에서 추가 물량을 확보할 수 있다. 분산형, 형상관리·IP서 손익 갈린다공정을 나눌수록 생산관리와 함께 형상관리의 중요성도 커진다. 분산형 조선은 블록을 따로 만드는 사업이 아니라 양국이 하나의 생산체계를 공유하는 사업이기 때문이다. 설계기준선을 조기에 확정하고 동일한 형상관리 체계를 유지하지 못하면 재작업과 일정 지연이 발생할 수 있다. 블록 운송과 인수검사, 정부제공장비(GFE) 공급 지연, 인터페이스 불일치, 품질 하자와 재작업 비용의 부담도 계약에서 명확히 해야 한다. 업계에서는 미 해군이 한화오션과 HD현대중공업에 보낸 정보요청서(RFI)의 핵심도 가격 비교보다 설계를 조기에 확정해 공정 중 변경을 줄이는 데 있다고 본다. 미국이 발주 이후 설계를 반복적으로 바꾸는 관행을 통제하지 못하면 한국의 빠른 건조능력도 살리기 어렵다는 것이다. 장기 수익은 선체 물량보다 생산설계와 공정관리 기술, 디지털 생산자료, 협력업체 인증체계, 지식재산권(IP)의 귀속에서 갈릴 수 있다. 한미 조선협력 전략대화에서는 미국 정부가 해외 IP 의존을 공급망 단절 위험으로 보는 점을 고려해 조선 관련 IP를 미국 현지법인이 보유하는 방안도 제시됐다. 다만 IP 이전 이후 권리 보호와 기술료, 후속사업 참여가 함께 보장되지 않으면 한국에는 초기 물량만 남고 장기 수익은 미국 현지법인과 공급망에 귀속될 수 있다. 아직 남아 있는 법적 장벽은분산형 조선은 아직 제도적으로 확정된 모델은 아니다. 미 연방법 10편 8679조(10 USC §8679), 이른바 ‘번스-톨레프슨법’은 완성함뿐 아니라 주요 선체 구성품의 해외 제작도 원칙적으로 제한한다. 미 해군은 전투함 비민감 모듈 제작과 제한적인 보조함 해외 건조를 허용하는 법 개정을 요청했지만 의회의 판단이 남아 있다. 한미 조선협력의 성적표는 수주액만으로 매길 수 없다. 국내 수행 공정의 비율, 한국산 기자재의 반복 공급, 기술자료와 IP의 귀속, 후속 정비와 공급망 참여기간을 함께 따져야 한다. 분산형 조선의 성패는 한국 산업에 어떤 공정과 공급망, 장기적인 부가가치를 남기느냐로 판가름 날 전망이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펜실베이니아주 육군전쟁대에서 열린 ‘국방혁신서밋’ 행사에서 미군의 해군력 증강을 위해 “한국 기업들을 살펴보게 될 것”이라며 미국 밖에서 건조된 일부 선박도 구매할 수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내놨다. 그는 지난달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서도 이재명 대통령에게 “미국 군함 10척을 신속히 건조할 수 있느냐”고 물은 바 있다.
  • 폭염대응, 탄소중립 동시에 잡는 성북

    폭염대응, 탄소중립 동시에 잡는 성북

    서울 성북구는 폭염으로부터 건강을 보호하고 일회용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기 위해 친환경 식수 제공 시설 ‘성북구 물 충전소’를 운영한다고 19일 밝혔다. 물 충전소는 재사용 가능한 텀블러나 다회용기에 식수를 담아 마시는 친환경 식수 공급시설이다. 다회용기 사용을 유도해 폭염 대응과 탄소중립 실천을 동시에 구현하려는 정책이다. 물 충전소는 어린이 물놀이터가 운영되는 ▲꿈나라 어린이공원 ▲오동근린공원 ▲장석 어린이공원 등 3곳에 설치됐다.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고, 비접촉식 물 충전 방식을 적용해 위생과 편의성을 대폭 높였다. 충전기 화면에 ‘물병 절감 카운터’를 탑재해 일회용 생수병 절감 개수를 직관적으로 보여줌으로써 환경보호 효과를 한눈에 확인하고 동참하도록 유도한다. 이승로 구청장은 “물 충전소가 주민 건강을 지키는 소중한 쉼터가 되고 다회용기 사용을 생활화해 안전과 환경을 함께 지키는 친환경 정책으로 자리매김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 워터파크 왜 가나… ‘서울썸머비치’ 가면 되는데

    워터파크 왜 가나… ‘서울썸머비치’ 가면 되는데

    성해나의 소설집 ‘혼모노’에 배우 박정민이 쓴 추천사 ‘넷플릭스 왜 보냐. 성해나 책 보면 되는데’는 베스트셀러가 된 책보다 더 회자됐다. 오는 20일부터 8월 9일까지 광화문광장에 열리는 ‘2026 서울썸머비치’는 이 추천사를 떠올리게 한다. 굳이 돈과 시간을 들여 워터파크나 해수욕장에 갈 이유가 뭐냐고 서울시는 묻는다. 서울관광재단과 시가 공동 주관하는 서울썸머비치는 2023년 첫선을 보인 뒤 올해로 네 번째다. 20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8월 9일까지 매일 오후 1시~오후 10시 운영된다고 19일 서울시가 밝혔다.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세종대왕 동상 뒤편 대형 수영장을 중심으로 8m 높이의 ‘워터슬라이드’와 일정 시간마다 물이 쏟아지는 ‘워터 버킷’이 설치된다. 지붕이 있는 원두막 형태의 쉼터와 탈의실도 마련된다. 수영장은 한 번에 700명까지 들어갈 수 있다. 올해는 처음으로 지름 12m 규모의 에어돔 안에 양양·강화·대천·부산·군산 등 전국 해변의 모래를 가져와 조성한 ‘샌드 아지트’가 마련된다. 한 번에 50명까지 이용할 수 있다. 광장 한편에는 생활 소품을 판매하는 플리마켓과 푸드트럭이 들어선다. 박찬구 정무부시장이 참석하는 20일 개막식에서는 시민과 함께하는 워터캐논 발사 등의 개장 기념 퍼포먼스를 진행한다. 시는 다양한 공연과 체험 행사로 구성된 ‘광화문광장 여름 상상놀이터’도 진행한다. 무료 공연은 오는 31일부터 8월 2일, 오후 5~7시에 열린다. 오는 25~26일, 8월 1~2일 광화문 감사의 정원에서 인증사진을 촬영한 뒤 ‘감사합니다’를 외쳐 기준치를 넘으면 경품을 제공하는 ‘데시벨 챌린지’도 진행된다.
  • “더러움, 돌연변이, 인간… 무엇이 진실이고 거짓일까”

    “더러움, 돌연변이, 인간… 무엇이 진실이고 거짓일까”

    이분법적 사고가 부른 혐오·차별코로나 때 느낀 감정 영상에 표현“죽을 때까지 영화를 만들고 싶어” 거대한 장벽으로 둘러싸인 가까운 미래의 통일 대한민국. 유전자 변이로 독성 물질을 분비하는 지느러미가 척추에 달린 돌연변이 인간 ‘오메가’들이 생겨난다. 인간들은 오메가를 감시하고 노동력을 착취한다. 눈치가 빠른 이들은 바로 알아챌 것이다. 오메가가 노예, 장애인, 외국인 등 혐오와 차별의 대상들에 대한 은유라는 것을. 저예산 SF 영화 ‘지느러미’는 그래서 묵직하게 다가온다. 오는 22일 개봉을 앞두고 서울 종로구 에무시네마에서 서울신문과 최근 만난 박세영(30) 감독은 “코로나19 때 느꼈던 공포에서 영화가 출발했다”고 밝혔다. 영화는 인간의 감시에서 벗어나 탈출한 한 오메가(고우)와 그를 뒤쫓는 신입 공무원 수진(김푸름), 오메가임을 숨기고 살아가는 낚시터 직원 미아(연예지)의 이야기를 그렸다. 영화 속 배경인 통일 한국은 디스토피아적 분위기가 물씬 난다. 좁고 더러운 뒷골목, 삭막한 아스팔트 건물은 붉은 톤으로 그려 냈다. 여기에 오색 빛의 실내 낚시터를 강렬하게 대비시켰다. “나가는 것도 두렵고, 친구도 만나고 싶지 않았다. 강렬한 경험이었다”고 밝힌 박 감독은 “코로나19 때 느낀 감정의 색깔은 어땠는지 돌이켜보고 영상 후반 작업에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통제된 사회의 모습은 조지 오웰의 소설 ‘1984’를 떠올리게 한다. 바다가 오염되고 깨끗한 물이 부족한 사회다. 사람들은 씻지 못해 꾀죄죄하다. 도시 곳곳 모니터와 TV 화면에 ‘더러운 얼굴은 애국의 상징입니다’라는 문구가 연신 흘러나온다. 이런 사회에서 서로를 쫓고 의심하던 영화 속 인물들의 잘못된 판단은 끝내 비극으로 치닫는다. 영화는 오메가가 정말로 인간에게 해로운 존재인가에 대해 직접적으로 보여주지 않는다. “관객들이 진실이 뭐고 거짓이 무엇인지 모르게 하고 싶었다”고 밝힌 박 감독은 “더러운 것에 대한 강박이 이분법적 사고를 불러오고, 결국 돌연변이가 태어난다. 따지고 보면 인간은 모두가 돌연변이가 아니겠느냐”고 되물었다. 이번 영화는 박 감독 첫 장편 영화 ‘다섯 번째 흉추’(2022)에 이은 두 번째 장편이다. 첫 장편은 연인이 사랑을 나누던 매트리스에서 생겨난 곰팡이가 중고 거래로 여러 곳을 돌며 인간들의 감정을 먹고 하나의 생명체로 태어나는 내용을 초현실적으로 그렸다. 괴이하기 이를 데 없는 상상력, 특유의 미장센으로 박 감독에게 ‘한국의 차세대 시네아스트(영화 창작자)’라는 명칭이 붙었다. ‘지느러미’도 외국에서 벌써부터 주목받고 있다. 지난해 제78회 로카르노영화제 신인 감독 경쟁 부문에 초청됐다. 한국 개봉 이후 유럽, 북미, 아시아, 중동 및 북아프리카 등에서 순차 개봉한다. 주목받는 신예지만 영화를 찍는 일이 여전히 쉽지 않다. 실력을 완전히 인정받았다고 보기 어렵고, 지원금도 넉넉하지 않다. “죽을 때까지 영화를 만들고 싶다”는 박 감독은 그래서 열심히 뛴다. 지난 4년 동안 단편과 장편 합해 모두 6편을 찍었다. 새 영화 ‘누가 내 십자가를 훔쳤어’도 촬영을 마치고 편집에 들어갔다. “도벽이 있는 한 인물이 십자가를 훔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영화”라고 귀띔한 그는 “이번 영화는 유일하게 인간이 주인공”이라며 유쾌하게 웃었다.
  • 전국 물류창고 10곳 중 7곳, 강화된 소방 기준서 제외

    이틀 넘게 진화 작업이 이어진 인천 서해구 쿠팡 인천32센터가 강화된 화재안전기준 시행 전에 지어졌고, 그 결과 쉽사리 불길이 잡히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물류창고 10곳 중 7곳은 과거 기준에 따라 스프링클러 등이 설치된 만큼, 강화된 기준이 소급 적용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19일 관련 업계 등에 따르면 이번 화재가 발생한 32센터는 2023년 준공됐다. 이에 2024년 1월부터 시행된 새로운 화재안전기준 적용 대상이 아니다. 소방청은 2024년부터 높은 층고와 넓은 내부 공간, 다량의 가연물 등 물류창고의 특성을 반영해 화재안전기준을 강화했다. 새 기준은 일반형보다 방수량이 많은 ‘라지드롭형 스프링클러’를 원칙적으로 습식으로 설치하도록 했다. 습식은 배관에 평소 물을 채워두고 화재 발생 즉시 물을 분사하는 방식이다. 또한 랙식 창고에는 선반 높이 3m 이하마다 스프링클러 헤드를 추가 설치하도록 했다. 선반과 적재물에 가려 스프링클러의 물이 화재 지점까지 닿지 않는 문제를 보완하기 위해서다. 하지만 화재가 발생한 32센터는 강화된 스프링클러 설치 기준을 적용받지 않았다. 강화된 기준을 소급 적용하는 규정이 없어서였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화재 당시 스프링클러는 정상 작동했지만, 3단 선반(랙) 구조에 생활용품 등 다량의 가연성 물질이 적재돼 있어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는 32센터만의 문제가 아니다. 국가물류통합정보센터의 연도별 물류창고업 등록 현황을 보면 전국 물류창고업 등록 건수 5949건 중 4325건(72.7%)이 32센터처럼 강화된 화재안전기준 시행 이전에 등록됐다. 물류창고 10곳 중 7곳이 화재에 취약할 수 밖에 없는 셈이다. 정동헌 공공운수노조 쿠팡지회장은 “전국 대부분의 쿠팡 물류센터가 화재에 취약한 ‘메자닌 구조’(층과 층 사이 공간)로 돼 있는 데다, 과거 화재안전기준으로 지어져 상황이 열악하다”고 말했다.
  • 인천 쿠팡물류센터 붕괴 가능성에 인근 대피령

    인천 쿠팡물류센터 붕괴 가능성에 인근 대피령

    반경 116m … 주거지역은 포함 안 돼인근에 석유화학공장·LPG충전소가연성 물질 가득… 인명 피해 없어밤샘 진화에 소방관 2명 탈진·부상 “아직도 연기가 멈추질 않네요.” 19일 오전 인천 서해구 석남동 쿠팡 인천32센터 화재 현장 인근 주민들은 불이 인근 LPG 충전소나 SK인천석유화학 공장 등으로 번지지 않을까 불안해했다. 전날 오전 6시 54분쯤 시작된 불은 꼬박 하루를 넘기고도 잦아들지 않았다. 건물 외벽은 검게 그을리고 찢어져 떨어져 나갔고, 창문 사이로 새어 나오는 연기가 열기를 품은 채 하늘로 흩어지고 있었다. 동네 주민 10여명과 함께 화재 현장을 걱정스레 쳐다보던 60대 A씨는 “불똥이 튀어 충전소에 옮겨붙지 않을지 불안해 밤새 잠을 설쳤다”며 “하루가 지났는데도 꺼지지 않고 있으니 불안감이 더 커진다”고 토로했다. 센터 건너편엔 SK인천석유화학 공장이 있고 LPG 충전소들은 1~2㎞ 떨어져 있다. 소방 당국이 화재 현장과 위험 시설 사이에 충분한 방어선을 구축해 주변으로 불이 번질 가능성은 낮은 편이다. 화재가 발생한 건물은 전체면적 29만 9000㎡, 지상 8층 규모의 초대형 물류센터다. 불은 6층에서 시작돼 7층까지 번졌다. 내부는 10m 층고에 3단 선반(랙) 구조로 생활용품과 종이상자, 플라스틱 포장재 등이 빼곡하게 쌓여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고온의 농연으로 시야 확보가 어려워 소방관의 화점 접근이 쉽지 않은 데다 내부 열기가 빠지지 않은 점도 진화 작업을 더디게 했다. 전재인 인천서부소방서 119재난대응과장은 “건물 규모가 넓고 다량의 가연물로 연소가 격렬해 완전 진화까지는 장시간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올해 들어 3번째 국가소방동원령을 발동한 소방 당국은 소방관과 경찰관 575명, 장비 221대를 투입해 지상과 공중에서 동시 진화하는 입체 작전을 이틀째 밤늦도록 이어갔다. 고가·굴절사다리차를 비롯한 특수차량 28대를 건물 주변에 배치해 상층부에 물을 쏟아붓고 소방헬기까지 동원해 6, 7층의 불길을 잡고 5층으로 번지는 것을 막기 위해 안간힘을 다했다. 이날 새벽부터는 분당 수만 ℓ의 물을 뿜어내는 대용량 포방사시스템도 가동했다. 물은 SK인천석유화학 유수지에서 끌어왔다. 평소 2000명이 넘는 직원이 근무하는 것으로 알려진 32센터는 불길이 확산하기 쉬운 샌드위치 패널로 만들어졌으나 화재가 근무 인원이 적은 주·야간 근무 교대 시간에, 그것도 저층이 아닌 6층에서 발생해 대형 인명피해를 피했다. 화재 발생 당시 주간조 작업에 앞서 청소와 관리를 하던 121명은 스스로 대피했다. 다만 장시간 진화 과정에서 소방관 1명이 연기를 흡입하고 1명은 탈진해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한편, 서해구는 32센터 일부 구조물의 붕괴 가능성이 제기돼 이날 오후 11시를 기해 센터 램프구역 반경 116m 내 상가·공장(주거지역 제외)에 대피령을 내렸다. 구 관계자는 “관계 기관 회의에서 여러 의견이 있었으나 주민 생명과 안전을 위해 선제적 조치를 취하게 됐다”고 말했다.
  • [씨줄날줄] 뒤태 중계, 이제 그만

    [씨줄날줄] 뒤태 중계, 이제 그만

    2021년 유럽비치핸드볼선수권에서 노르웨이 여자 대표팀은 비키니 대신 반바지를 입었다가 선수 전원이 벌금을 물었다. 여성 선수의 노출을 흥행 요소로 여기는 낡은 관행 속에 몸을 덜 드러냈다는 이유로 1500유로를 내야 했던 상식 밖의 사건이다. 같은 해 도쿄올림픽에서는 독일 체조 대표팀이 골반 라인이 드러나는 유니폼 대신 전신 유니폼을 입고 등장해 성적 대상화 관행에 경고장을 던졌다. 사실 복장보다 더 집요하게 선수를 괴롭힌 건 왜곡된 카메라의 시선이었다. 특정 신체 부위를 파고드는 앵글과 민망한 순간을 되풀이하는 초고속 슬로모션은 유튜브 등 온라인에서 부적절한 영상으로 재유통됐다. 한 올림픽 메달리스트는 경기력에 집중해야 할 순간에도 카메라 위치를 의식하는 선수들이 적지 않다고 털어놓았다. 기록과 감동을 전해야 할 중계가 경기력과 정신 건강까지 흔드는 또 하나의 부담이 된 셈이다. 유럽방송연맹(EBU)과 유럽육상연맹은 최근 여성 선수를 성적 대상으로 소비해 온 중계 관행을 개선하기 위한 가이드라인을 내놓았다. 바람직한 촬영과 피해야 할 촬영을 O·X로 구분하고, 선수를 아래나 뒤에서 잡거나 특정 신체 부위를 확대하는 방식을 피하도록 권고했다. 슬로모션도 기술 분석에 필요한지 송출 전에 살피도록 했다. 단순한 선언을 넘어 촬영 위치와 리플레이 선택까지 구체적으로 짚어낸 실전용 지침이기도 하다. 중계 카메라는 경기의 기술과 긴장을 전달해야 한다. 어디에 놓이고 무엇을 확대하며 어느 순간을 반복하느냐에 따라 선수의 기록을 빛낼 수도, 몸을 구경거리로 전락시킬 수도 있다. 스포츠의 감동은 땀으로 완성한 기술과 한계를 넘는 순간에서 온다. 여성 선수는 트랙과 필드에서 승부를 겨루는 것만으로 충분히 벅차다. 뒤태를 좇는 중계와 싸우게까지 해서는 안 된다. 기록 대신 몸을 소비하는 순간, 카메라가 먼저 반칙을 범한 것이다. 박상숙 논설위원
  • “국민배당금, 시장경제 질서 존중하는 방향에서 접근해야” [노정태의 뉴스 인문학]

    “국민배당금, 시장경제 질서 존중하는 방향에서 접근해야” [노정태의 뉴스 인문학]

    AI발 과실은 특정 기업만의 것 아냐국민과 쌓아온 산업기반에서 나와초과이익은 전국민에게 환원해야 각자의 재산·소유권은 인정해야재산 이동은 자발적 합의 통해야약속 이행은 계약·신의 지키는 것정치 논리, 경제 논리 압도해선 안 돼사유재산권 존중해야만 살아남아 “이 글에서는 그 원칙에 가칭 ‘국민배당금’이라는 이름을 붙이고자 한다. 핵심은 개별 프로그램이 아니라 원칙이다. 인공지능(AI) 인프라 시대의 과실은 특정 기업만의 결과가 아니다. 반세기에 걸쳐 전 국민이 함께 쌓아 온 산업 기반 위에서 나온다. 그렇다면 그 과실의 일부는 전 국민에게 구조적으로 환원되어야 한다.- 이것이 설계의 정당성이자 원칙이다.” 지난 5월 11일,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이 페이스북에 올린 ‘차원이 다른 나라: AI 시대 한국의 장기 전략’이라는 게시물의 핵심 문단이다. AI로 인해 메모리 반도체의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예상을 뛰어넘는 역대급 이익을 거두자 그 이윤을 ‘전 국민’에게 ‘환원’해야 한다는 주장을 편 것이다. 그의 논리를 되짚어 보자. 현재 삼성전자와 하이닉스가 얻는 수익은 일시적인 산업 사이클에 의한 것이 아니라 ‘AI 시대의 구조적 변화’에 따른 것이다. 메모리 반도체의 수요가 병목 현상을 만들고 있으며 그로 인해 구조적 독과점이 나타나고, 따라서 그로 인해 완전 경쟁 시장에서 얻는 ‘정상이윤’의 범위를 넘어서는 이윤이 발생한다. 그것이 바로 “초과이윤”(excess profit)이다. ●삼성전자·하이닉스 역대급 초과이익 이렇게 만들어지는 초과이윤은 단지 특정 기업의 활동만으로 나오는 것이 아니라 반세기에 걸쳐 온 국민이 함께 쌓아 올린 산업 기반 위에서 나오고 있다. 기업과 산업, 더 나아가 자본주의 전체가 작동하는 방식이 근본적으로 달라졌기에 ‘영리 활동으로 인한 매출이 아닌 순이익에 과세한다’거나 ‘이중 과세를 금지한다’ 같은 기존의 원칙에 집착할 필요가 없다. 오히려 그 일부를 ‘국민배당금’의 이름으로 온 국민이 나눠야 마땅하다. 과연 그럴까? 앞으로 자본주의가 어떻게 전개될지는 알 수 없는 일이다. 하지만 미래가 어느 방향으로 흘러가건, 세계가 지금까지 발전해 온 과정에서 바탕에 깔려 있던 원리를 되짚어 보는 일은 반드시 필요할 것이다. 자유민주주 시장경제의 근본 원칙에 대한 철학적 고민이 이루어지던 18세기 스코틀랜드로 시간 여행을 떠나 보자. 데이비드 흄은 고작 12세의 나이에 에든버러대에 입학한, 의심할 나위가 없는 천재였다. 하지만 2년 만에 염증을 느낀 어린 천재는 학계에 정을 들이지 못하고 방황하다가 24세가 되던 해에 프랑스로 유학을 떠났고 그곳에서 자신의 첫 저서이자 불멸의 고전으로 남을 ‘인간 본성에 관한 논고’(A Treatise of Human Nature)의 대부분을 집필했다. 총 세 권으로 구성된 데뷔작이 1739년에서 40년 사이에 출간되었으니, 흄은 고작 20대의 나이에 철학의 역사를 뒤흔든 셈이다. ‘논고’의 핵심 질문은 다음과 같다. 우리는 어떻게 지식을 얻는가? 오감을 통해 지각해, 즉 경험을 통해 지식을 얻는다. 어제도 오늘도 해가 떠오르는 것을 보았기에 우리는 내일도 해가 뜬다고 생각한다. 해가 뜨는 방향이 일정하다는 것을 보아 왔으므로 그 방향에 ‘동쪽’이라는 이름을 붙인다. 그런 경험이 종합되어 ‘해는 동쪽에서 뜬다’라는 지식을 얻는다. 그런데 그 관찰은 지금껏 단 한 번도 예외 없이 성립해 왔으므로, 우리에게 ‘진리’로 여겨지게 된다. 문제는 이 진리에 확실성이 있느냐는 것이다. 나 또한 독자 여러분과 마찬가지로 내일은 내일의 해가 뜰 것이라 믿는다. 하지만 우주 어딘가에서 인류가 관측할 수 없는 거대한 에너지의 충격파가 발생해서 이곳을 향해 오고 있으며, 그것이 오늘 밤 태양계와 지구를 강타해, 해가 서쪽에서 뜨더니 지구가 태양으로 빨려 들어갈 가능성이 완전히 없다고 단정할 수 있는 근거는 어디에도 없다. 우리는 마치 주인이 닭장을 열 때마다 모이를 주었으니 닭장이 열리면 밥을 먹게 된다고 믿고 있는 닭과 마찬가지다. 닭이 지닌 인과론적 확실성에 대한 믿음은 언젠가 깨질 수밖에 없다. 언젠가 주인이 모이를 주는 대신 닭을 잡아 버릴 테니 말이다. 상식적인 일반인의 관점에서 보자면 터무니없는 주장이며 헛된 근심처럼 보일 것이다. 하지만 모든 지식을 근본적인 차원까지 검토하는 철학자에게는 심각한 문제다. 우리는 인과관계 그 자체를 경험적으로 확인할 수 없다. 다만 원인에 해당하는 현상과 결과에 해당하는 현상을 숱하게 보아 왔기 때문에 인과관계가 있다고 단정 짓고 있을 뿐이다. 우리는 내일도 해가 뜬다고 장담할 수 없고, 신이 인간을 창조했다고 믿을 근거도 없다. 그런 주장을 경험적으로 확인할 방법은 없기 때문이다. ●데이비드 흄의 정의와 시장경제 원칙 흄은 이렇게 냉철한 경험주의를 사회과학의 영역에까지 적용한다. 정의로움(justice)이란 무엇인가? 우리의 경험을 초월해 존재하는 절대적인 가치일까? 물론 흄의 답은 ‘아니요’다. 자연 상태에서 시작해 무리 생활을 하기 시작한 인류는 무엇이 자신에게 이득이 되거나 해로운지 서서히 깨달으면서 사회적 규칙이나 관습, 즉 묵계(Convention)를 형성했다. 그러한 묵계는 너무도 오랜 옛날부터 전해져 왔기에 우리는 그것을 ‘당연한’ 것으로 여기지만, 실은 그 또한 인류가 지니고 있는 인식의 습관일 따름이다. 정의의 개념과 그 내용 역시 사람이 만들어 낸 경험의 산물인 것이다. 정의의 개념은 세 가지 원칙으로 이루어져 있다. 첫째, 각자의 재산과 소유권을 서로 인정하고 침해하지 않는 ‘소유의 안정성’(Stability of possession). 둘째, 재산의 이동은 폭력이나 강제가 아닌 당사자 사이의 자발적 합의와 교환을 통해야만 한다는 ‘동의에 의한 양도’(Transfer by consent). 셋째, 계약과 신의를 지켜야 한다는 ‘약속의 이행’(Performance of promises). 이 세 요소가 없다면 어떻게 될까? 가령 임금이 백성의 재산과 소유권을 존중하지 않고 내키는 대로 세금을 물리거나, 힘센 자가 약한 자를 약탈하는 행위를 수수방관하거나, 그 누구도 계약을 지키지 않고 남을 속여 이익을 취하는 일에 거리낌이 없는 사회를 상상해 보자. 성실하게 일하는 백성들은 모두 도망치거나 열심히 일하려 하지 않을 것이다. 그런 사회는 망해 버리므로 그들의 묵계는 전수되지 않는다. 현존하는 모든 인간 사회에 비슷한 정의의 관념이 존재하는 이유다. 흄은 ‘논고’의 제3권 2부 6절에서 이렇게 단언한다. “우리는 이제 사회의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는 데 필수적인 세 가지 근본 법칙을 확정했다. 그것은 소유의 안정성, 동의에 의한 이전, 그리고 약속의 이행이다. 인간 사회의 번영과 상호 작용은 전적으로 이 세 가지 법칙의 엄격한 준수에 의존한다.” 물론 이 또한 절대적인, 경험을 초월한 확실성을 담보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인류가 무리를 이루어 살아가고 있으며 제한된 자원을 나눠서 쓰고 있는 한, 각자가 자신의 것을 가질 권리, 그것을 자발적으로 교환할 권리, 약속을 지켜야 할 의무라는 세 가지 정의의 원칙은 도출될 수밖에 없다. 흄의 이러한 생각은 절친한 친구였던 애덤 스미스를 비롯한 동시대인들에게 큰 영향을 미쳤다. 훗날 ‘스코틀랜드 계몽주의’로 불리는 이 사상적 흐름은 우리가 살아가는 자본주의와 자유민주주의 체제의 근간을 이루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흄의 경험주의적 통찰에 귀 기울여야 주식회사는 주주의 것이다. 회사의 주식에 투자한다는 것은 그 회사를 일부 소유한다는 말과 같다. 주주는 회사의 경영이 악화되어 손해를 보거나 심지어 폐업을 할 위험을 무릅쓰는 대신, 이윤이 창출되면 그것을 공유할 수 있는 권리를 갖는다. 1602년 동인도회사(VOC)가 탄생한 후 지금껏 유지되고 있는 주식회사의 작동 방식이다. 18세기를 살았던 흄은 막 걸음마를 떼기 시작한 자본주의의 핵심 원리를 신이나 도덕적 권위를 빌리지 않고 경험주의의 관점에서 해석하고 정당화했던 것이다. 우리의 현실은 어떨까. 추상적인 도덕적 요구와 정치적 이유가 경제적 논리를 압도하는 모양새다. 기업이 자신의 이윤을 스스로 재투자하거나 주주의 이익을 위해 환원할 수 있는 권리, 가장 기초적인 사유재산권이 무시당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듯하다. 소유권을 존중하고 동의에 의해서만 재산을 주고받으며 약속을 지키는 국가만이 살아남고 번영을 구가할 수 있다는 흄의 경험주의적 통찰에 다시 한번 귀를 기울여야 할 때다. 노정태 작가·경제사회연구원 전문위원
  • [마강래의 도시 톡] 2차 공공기관 이전에 던지는 세 가지 질문

    [마강래의 도시 톡] 2차 공공기관 이전에 던지는 세 가지 질문

    혁신도시가 건설되고 난 뒤 몇몇 공공기관을 방문했을 때 가장 먼저 든 생각은 하나였다. ‘참 멀다.’ 균형발전을 위해 혁신도시를 만들었다. 도시를 만든다고 논밭을 매입했고, 도로를 깔았고, 아파트를 지었고, 청사를 올렸다. 그곳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자의 반 타의 반으로 서울을 자주 오갔다. 서울 회의에 가고, 국회에 가고, 가족을 만나고, 다시 내려온다. 길 위에서 보내는 시간이 너무나 길어 보였다. 그 시간을 모두 화폐가치로 환산하면 얼마일까. 국가적으로 너무 비싼 실험을 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알게 되었다. 문제는 거리만이 아니었다. 정작 공공기관 직원들은 이 말을 더 많이 했다. “이상하게 고립된 느낌이에요. 외로워요.” 그 말이 오래 남았다. 멀다는 말보다, 불편하다는 말보다 더 깊숙이 들어왔다. 높은 건물이 하나둘 올라가며 도시의 외양이 갖추어졌지만, 건물이 올라가는 만큼 주변과의 관계가 형성된 것은 아니었다. 외딴섬에서 외로움을 느끼는 이가 어찌 혁신적인 활동을 할 수 있겠는가. 1차 공공기관 이전의 의미를 축소하려는 것은 아니다. 수도권에 있던 153개 공공기관이 지방으로 이전했고, 약 5만명의 종사자가 움직였다. 10개 혁신도시는 계획인구의 88% 이상을 채웠고, 평균연령 36세의 젊은 도시로 자리잡았다. 입주기업도 늘었고, 이전 공공기관은 약 1만 8000명의 지역인재를 채용했다. 나주의 에너지 밸리, 원주의 의료기기 산업, 대구의 첨단 의료산업처럼 이전기관과 지역산업이 맞물리며 성과를 낸 곳도 있다. 문제는 균형발전이라는 본연의 목적을 충분히 달성하기에는 실행 방식이 수도권 신도시 개발의 문법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했다는 점이다. 도시 외곽에 넓은 땅을 확보하고, 청사를 짓고, 아파트단지를 만들었다. 공공기관이 오고, 사람이 왔으니 기업도 올 것이라 기대했다. 하지만 혁신은 그렇게 생기지 않았다. 청사는 기존 기업들과 충분히 섞이지 못했다. 새롭게 입주한 기업도 소규모 기업이 대부분이고, 산학연 교류도 활발하다고 보기 어렵다. 혁신도시로 들어온 사람들도 상당 부분은 수도권이 아니라 인근 도시에서 유입되었다. 새 도시는 조금 채워졌지만, 원도심은 비어 갔다. 이상한 균형이었다. 2차 공공기관 이전 논의가 무르익고 있다. 1차 이전의 성과와 한계가 뚜렷하게 드러나는 지금, 2차 이전의 방향도 분명해야 한다. 정부도 더이상 나눠먹기식 이전은 안 된다고 말한다. 정말 다행이다. 장작을 여기저기 흩어 놓으면 불이 붙지 않으니, 모닥불처럼 모아야 한다는 표현도 나왔다. 맞는 말이다. 문제는 늘 그렇듯 좋은 말이 아니라 진짜 그렇게 할 수 있느냐는 것이다. 가장 중요하게는, 나눠 먹기를 멈춰야 한다. 모든 지역에 하나씩 나누어 주는 건 정치적으로 편하다. 정부도 욕을 덜 먹는다. 그러나 흩어진 기관은 지역의 성장엔진이 되기 어렵다. 공공기관 이전은 불씨를 놓는 일이다. 불씨가 불이 되려면 장작을 모아야 한다. 둘째로, 공공기관을 산업생태계 속에서 섞이게 해야 한다. 중요한 것은 이전기관이 어느 산업을 키우고, 어느 대학과 연결되며, 어떤 기업과 함께 성장할 것인가이다. 공공기관, 앵커기업, 지역대학, 연구기관, 창업기업이 한 덩어리로 엮여야 한다. 셋째로, 사람을 정착시켜야 한다. 사람은 직장만 보고 이사하지 않는다. 배우자가 일할 곳이 있는지, 아이를 보낼 학교가 괜찮은지, 아플 때 갈 병원이 가까운지, 주말을 보낼 장소가 있는지를 함께 본다. 그게 도시다. 그 조건이 없으면 몸은 지방에 있어도 마음은 서울에 남는다. 공공기관 이전은 사람을 머물게 하는 정책이어야 한다. 이번에도 지도를 펴 놓고 기관을 시도별로 나누면 실패한다. 그건 균형발전이 아니다. 행정적 배분일 뿐이다. 2차 공공기관 이전의 성공을 위해서 이제 세 가지를 물어야 한다. 이 기관은 어떤 산업을 키우는가. 그 산업을 위해 어떤 대학, 기업, 연구기관과 엮이는가. 그리고 그곳에서 일하는 사람은 정말 그 지역에 살고 싶어지는가. 이 세 질문에 답할 수 있어야 2차 이전은 지역을 살리는 전략이 될 수 있다. 그렇지 않으면 또 하나의 외로운 청사, 더 외로워지는 사람만 만들 뿐이다. 마강래 중앙대 도시계획부동산학과 교수
  • 트럼프 “캐나다 산불 연기에 관세”… 무역 갈등 ‘기름’ 붓는다

    트럼프 “캐나다 산불 연기에 관세”… 무역 갈등 ‘기름’ 붓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캐나다 산불 연기 유입으로 미국 내 대기질이 악화하자 오염 비용을 기존 관세에 추가하겠다며 캐나다를 압박하고 나섰다. 무역 갈등으로 이미 긴장 상태에 놓인 양국 관계가 산불 책임론을 둘러싸고 다시 얼어붙는 모양새다. 1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 BBC 등에 따르면 이번 사태는 최근 캐나다 전역에서 발생한 대규모 산불 연기가 국경을 넘어 미국 중서부와 북동부로 확산하면서 촉발됐다. BBC에 따르면 이날 현재 캐나다 전역에서 약 955건의 산불이 났으며, 이 중 200여건이 온타리오주에서 발생했다. 이에 따라 미 뉴욕, 미네소타, 미시간, 오하이오 등지에는 ‘위험’ 수준의 대기질 경보가 발령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트루스소셜에서 “캐나다가 자국의 산림과 수목을 제대로 관리하지 않아 미국이 오염되고 건강에 해로운 공기에 시달리고 있는 것에 대해 책임을 묻는다”며 캐나다를 저격했다. 그는 “캐나다는 기본적인 산림 관리와 잔해 제거를 거부해왔으며, 이러한 거부가 바로 이런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며 이를 ‘고의적 과실’이라 규정했다. 그러면서 매년 반복되는 이 문제로 인한 오염 비용을 캐나다가 현재 부담 중인 관세에 추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와 통화해 이 문제를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으나, 구체적으로 어떤 관세를 얼마나 부과할지는 명시하지 않았다. 앞서 미 정치권도 캐나다 비판에 열을 올렸다. 버니 모레노(공화·오하이오) 상원의원은 산불에 따른 대기질 악화와 관련해 캐나다 정부 관계자들을 제재하는 법안을 발의하겠다고 나섰고, 공화당 소속 미시간주 하원의원 일부도 카니 총리에게 ‘경고성’ 서한을 보냈다. 캐나다 측은 반발했다. 더그 포드 온타리오주 주지사는 트럼프 대통령과 일부 의원들이 캐나다의 산불 대응 방식을 비판한 것에 대해 “절대 용납할 수 없다”고 비난했다. 그는 지난해 캐나다가 미 캘리포니아 산불 진화를 위해 지원한 사례를 언급하며 “함부로 위협하거나 비난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일각에서는 미국에서 발생한 산불의 연기가 캐나다로 유입된 사례를 거론하며 어느 한쪽에 일방적으로 책임을 물을 수 없다는 반론도 제기한다. 한편 이번 산불 연기는 미국 뉴저지주에서 열리는 2026 북중미 월드컵 결승전에 영향을 주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낳았다. 앤드루 줄리아니 백악관 월드컵 태스크포스 국장은 전날 브리핑에서 “사태를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 대학원으로 2만명 더…‘취준 공백’ 숨는 청년 [쉬었음 청년 추적기:우리는 쉬지 않았습니다]

    대학원으로 2만명 더…‘취준 공백’ 숨는 청년 [쉬었음 청년 추적기:우리는 쉬지 않았습니다]

    2분기 대졸 실업 5년 만에 ‘최대’인구 줄어도 대학원생 2만명 늘어 지난 2분기 대졸 실업자가 5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또 구직 기간의 장기화에 따른 ‘쉬었음(취업 공백) 낙인’이 또 다른 낙방으로 이어지는 악순환을 피하려 대학원 진학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얼어붙은 채용 시장 속 ‘취업 포비아’ 심화로 취업 컨설팅이 날개를 달면서 구직 비용마저 증가세다. 19일 국가데이터처 국가통계포털(KOSIS) 및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 2분기 대졸 이상 실업자는 전년 동기 대비 3만 9000명 늘어난 48만 1000명으로 집계됐다. 2분기 기준으로 코로나19가 확산된 2021년(52만 1000명) 이후 5년 만에 가장 많았다. 특히 전체 대졸 실업자 중 20대(17만 9000명)와 30대(13만명)가 차지하는 비중이 64.2%로 청년층의 실업이 심각한 상황이다. 대졸 이상 실업률도 3.0%로 전년 동기보다 0.2% 포인트 올랐다. 기업들의 경력직 선호로 취업 경험이 없는 실업자는 5만 6000명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7000명 증가했다. 이 지표가 2분기 기준으로 전년보다 증가한 것은 2019년 이후 7년 만이다. 또 한국교육개발원 교육통계서비스에 따르면 4년제 대학생은 2020년 198만 1003명에서 지난해 183만 7620명으로 14만 3383명(7.2%) 줄었다. 같은 기간 대학원 석사과정 학생은 24만 1650명에서 26만 2573명으로 2만 923명(8.7%) 늘었다. 대학생은 학령인구 감소에 따라 줄고 있지만, 석사 과정 대학원생은 인구 감소세를 역행한 것이다. 쉬었음 기간, 즉 공백기에 대한 청년들의 두려움은 기업의 인식이 부정적이기 때문이다. 적지 않은 청년들이 경력 중시 채용 기조로 신입 탈락을 반복하면서 공백기가 누적되지만, 기업은 공백 자체를 감점한다. 이런 악순환이 반복되면 구직을 포기하는 ‘쉬었음 청년’으로 흘러갈 수 있다. 면접 컨설팅 한 번 50만원…불안 노린 컨설팅청년들은 불안감에 수백만 원을 지불하는 취업 컨설팅을 찾는다. 지난 10일 찾은 서울 한 대형 학원의 대기업 취업 전략 설명회에서 취업 컨설팅 강사가 대기업 취업의 조건을 나열하자, 관객석에 앉은 취업 준비생들 사이에서는 한숨이 터져 나왔다. 강사는 “다음 세 가지 유형에 속하지 않으면 대기업에 합격할 기회는 없다”며 “초고스펙, 실무 혹은 실무에 준하는 업무 경험, 해당 직무를 위한 많은 노력 등이 그것”이라고 말했다. 강사는 “최상위권 대학을 나와도 학점이 4.5점 만점 기준 4점대가 안 되면 취업이 안 될 수 있다”며 “실무 경험이 필요해 난도는 더 높아졌다”고 말했다. 이어 취업 준비생들에게 문항별 면접 대본 50개 준비, 인적성 검사 기출·모의고사 최대한 많이 풀기 등 7월부터 두 달간 수행할 ‘취업 과제’를 열거했다. 한 수강생은 “취업 준비가 길어져 답답한 마음에 설명회를 찾았는데 내 스펙으로 취업이 될지 걱정”이라고 말했다. 기업들이 학점, 영어 점수 등 정량적 요소 외에 경력·자기소개서·포트폴리오 등 직무 연관성을 보여 주는 요소를 중시하면서 구직자들은 ‘즉시 전력감’으로 보일 방법을 찾아야 한다. 컨설팅 업체들은 “대기업 인사팀 출신이 취업을 보장한다”, “맞춤형으로 포트폴리오를 만든다”며 수백만 원짜리 패키지 상품을 내세우고 있다. 일부 업체는 “부모가 자녀의 취업 파트너”라며 부모 상담 상품도 판매한다. 마케팅 직군에 지원하는 김지연(30·가명)씨는 “6개월 안에 취업할 수 있다”는 말에 두 달 치 생활비에 육박하는 115만원을 결제했다. 부족한 직무 경험을 보완하고 싶었던 그는 “취업 준비 업체에서 온라인으로 테스트를 받았는데 내 스펙 등급이 하위권으로 나와 불안감이 더 커졌다”고 말했다. 하지만 컨설팅 내용에 대한 명확한 근거를 찾기는 쉽지 않다. 취업에 실패해도 업체에 책임을 물을 길도 사실상 없다. 김씨는 “업체가 몇 년 전 녹화된 인터넷 강의를 제공했는데 사용하는 마케팅 프로그램에 맞지 않아 직무 능력을 기르는 데 소용이 없었다”고 말했다. ‘즉시 전력감’으로 보이는 방법포트폴리오 조언 등 수백만원 받아컨설팅 내용에 근거·검증·책임 없어“스펙 경쟁, 사교육비 증가로 이어져”한 달간 298만원을 컨설팅에 쏟아부은 임모(30)씨는 2시간짜리 면접 수업 두 번에 총 100만원, 취업 상담 전문 업체의 발표·면접 수업 3회에 150만원을 지출했다. 대기업의 베테랑 인사 담당자가 첨언해 준다는 2시간짜리 수업 비용은 50만원이었다. 임씨는 “채용 전형에서 헛발만 차는 기분에 업체를 찾지만 실질적으로 취업에 도움이 되는지 확인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취업 교육서비스 관련 상담 접수 건은 2022년 25건에서 지난해 57건으로 증가했다. 김유빈 한국노동연구원 고용정책연구본부장은 “자격증, 어학에 더해 인턴십까지 스펙 경쟁이 점점 심해지고 있다”며 “하지만 이런 스펙이 취업을 보장하는 건 아니어서 구직 기간은 길어지고 사교육비 증가로 이어지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기업들의 경력직 선호 흐름에 구직자들의 불안감은 커질 수밖에 없다. 잡코리아·웍스피어가 최근 5년 채용공고(누적 900만건)를 분석한 결과, 1분기 신입 채용 공고는 2021년 8%에서 2025년 9%로 1% 포인트 상승했지만 같은 기간 2~3년 차(13→16%) 채용 공고는 3% 포인트, 4년 차 이상(14→16%)은 2% 포인트 늘었다. 신입보다 중고 신입이나 저연차 경력직을 원하는 기업이 증가한 것이다. 주요 직무에서는 경력직 선발 기조가 더 강했다. 2023년 상반기와 올해 상반기 경력직 공고 현황을 비교하면 인공지능(AI)·개발·데이터(57%→77%), 마케팅·광고·MD(45%→60%), 영업(27%→42%), 제조·생산(26%→40%), 건축·시설(36%→49%), 디자인(47%→59%) 등 대부분 직무에서 급증했다. 청년들은 어떻게든 직무 경험을 쌓으려 몸부림칠 수밖에 없다. 지난해 2월 대학을 졸업하고 취업을 준비 중인 양진서(26)씨는 졸업 후 주 1회꼴로 이력서를 넣으면서 지난해 3월부터 토익 시험에 응시하고 컴퓨터 활용 자격증을 땄으며 각종 축제 자원봉사와 두 차례의 인턴까지 쉼 없이 스펙을 쌓았지만 낙방했다. 그는 “신입 정직원은 도저히 안 돼 일단 계약직을 두드려 보고 있다”며 “쉬었음 청년이 아니라 ‘안 뽑음 기업’이 맞는 말”이라고 했다. 인턴 입성도 수개월이 걸린다. 정해린(25)씨는 “인턴도 2~3번 경력이 없으면 구하기가 어렵다”며 “중고 신입이 많아지면서 평균 스펙이 평균적으로 높아졌다”고 말했다. 김모(26)씨는 “공백이 길면 나이 어린 경쟁자에게 밀리고 직무 관련 경험이 없다는 이유로 탈락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정흥준 서울과기대 경영학과 교수는 “실제로 취업에 효과적인 건 나와 맞는 기업을 찾는 것”이라며 “정부가 민간 컨설팅이 실제 도움이 되는지 연구·조사하고 기업을 상대로 정말 효과가 있는지 실증적으로 검증해서 참고하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창간기획팀
  • 모델 한혜진 “이것 먹고 5㎏ 뺐다…궁극의 스무디” 공개

    모델 한혜진 “이것 먹고 5㎏ 뺐다…궁극의 스무디” 공개

    모델 한혜진이 ‘궁극의 다이어트 스무디’ 레시피를 공개했다. 19일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미운 우리 새끼’에서는 한혜진의 집을 찾은 방송인 풍자와 개그맨 엄지윤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배가 고프다고 말한 풍자와 엄지윤을 위해 한혜진은 직접 만든 다이어트 스무디를 대접했다. 한혜진은 스무디에 대해 “이거 먹고 5㎏ 뺐다”고 소개했다. 이를 들은 풍자는 “그럼 먹어야지”라며 곧바로 한 입 마셨다. 하지만 되직한 식감에 “밀가루를 먹는 느낌이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풍자는 “닭가슴살 갈았지?”라고 물었고, 한혜진은 “맞다”고 답했다. 스무디에는 닭가슴살과 아몬드 우유, 단백질 가루, 검은콩, 단호박, 알룰로스가 들어갔다. 한혜진은 “수많은 레시피를 먹어봤는데 이게 궁극의 레시피”라며 “어떤 닭가슴살 셰이크보다 내가 만든 셰이크가 제일 맛있다고 자부한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러나 엄지윤은 스무디를 앞에 두고도 “먹기 싫다”는 반응을 보여 모두를 폭소케 했다. 이날 한혜진은 “다이어트 정체기가 오면 자신이 했던 것 중에서 가장 가혹한 걸 다시 꺼내서 해야 한다. 난 그게 등산이었다”고 다이어트 팁을 전하기도 했다. 한혜진은 앞서 60㎏을 돌파하며 인생 최고 몸무게를 찍었다고 고백한 바 있다.
  • “절대 먹지 마!” 7000명 기생충 감염…공포에 휩싸인 美 ‘원인’ 찾았다

    “절대 먹지 마!” 7000명 기생충 감염…공포에 휩싸인 美 ‘원인’ 찾았다

    미국에서 기생충 집단 감염 사태가 발생한 가운데, 멕시코산 아이스버그 양상추가 원인 식품으로 지목되면서 대규모 리콜이 진행되고 있다. 18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대형 농산물 공급업체 테일러팜스가 미국 내 27개 주에서 기생충 오염 가능성이 있는 양상추를 리콜한다. 리콜 대상은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16일까지 멕시코 중부에서 공급해 앨라배마, 아칸소, 코네티컷, 플로리다, 조지아, 아이오와, 일리노이, 인디애나, 캔자스, 켄터키, 루이지애나, 매사추세츠, 메릴랜드, 미시간, 미주리, 미시시피, 노스캐롤라이나, 뉴햄프셔, 뉴저지, 오하이오, 오클라호마, 펜실베이니아, 사우스캐롤라이나, 테네시, 텍사스, 버지니아, 위스콘신 등에 유통된 채 썬 아이스버그 양상추다. 기생충에 오염된 양상추를 먹게 되면 사이클로스포리아증에 걸려 설사와 식욕 부진, 메스꺼움 등의 증상을 겪을 수 있다. 이 기생충은 대변으로 오염된 음식이나 물을 통해 전염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이미 미국 내에서는 34개 주에서 약 7000건의 확진 사례가 확인됐다. 테일러팜스는 1995년부터 운영되고 있는 대형 농산물 유통업체로, 식료품 마트뿐만 아니라 타코벨, 잭 인 더 박스 등 여러 음식점에도 양상추를 공급해왔다. 이 가운데 미시간과 오하이오, 인디애나, 웨스트버지니아, 켄터키 내 타코벨 매장에서 사용한 양상추와 사이클로스포리아증 발병이 연관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타코벨은 지난 17일 모든 매장에서 양상추를 없앴고, 잭 인 더 박스도 리콜 대상인 양상추가 텍사스와 오클라호마, 루이지애나에서 유통됐다고 이를 다른 공급처의 식재료로 교체했다고 전했다. 월마트 역시 예방 차원에서 매장 내 양상추 샐러드 제품 4종을 리콜한다고 밝혔다. 월마트 측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해당 제품을 구매하신 고객께서는 제품을 섭취하지 마시고 폐기하거나 가까운 월마트 매장으로 방문해 전액 환불을 받으시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테일러팜스의 농산물로 인해 집단 감염이 발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24년 맥도날드에 유통한 양파로 인해 대장균 집단 감염 사태가 일어났고, 2015년에는 코스트코 치킨 샐러드에 사용한 샐러리·양파가 오염 가능성 때문에 리콜됐다.
  • 부산시, 인공수로에 공업용수 공급 ‘수도급수 조례’ 대법원에 제소

    부산시, 인공수로에 공업용수 공급 ‘수도급수 조례’ 대법원에 제소

    부산시가 지난달 부산시의회에서 재의결 끝에 통과된 부산시 수도급수 조례 개정안이 상위법을 위반한다고 보고 대법원에 제소했다. 부산시상수도사업본부는 이 조례가 상위법에 충돌하는지 대법원의 판단을 받기 위해 집행정치 가처분 신청과 본안 소송을 제기했다고 19일 밝혔다. 이 개정안은 시장이 공익상 필요하다고 판단하는 경우 공업용수를 공장 등이 아닌 곳에도 공급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 조례를 둘러싼 논란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조성 중인 명지국제신도시 인공수로를 조성하면서 시작됐다. LH는 낙동강 물을 끌어와 인공수로에 유지용수를 대는 방법 등을 고려했지만 수질과 비용 등 문제로 어려움을 겪었다. 이에 시의회가 조례를 개정해 인공수로에 공업용수를 공급하는 길을 열어줬다. 그러나 시는 인공수로에 공업용수를 공급하는 것은 수도법상 수도 공급 목적에 맞지 않아 상위법을 위반하게 된다고 봤다. 또 ‘공익상 필요한 경우’의 기준이 지나치게 광범위하고, 기업에 특혜를 제공하는 것으로 해석될 수도 있다고 판단했다. 이 때문에 시가 시의회에 재의결을 요구했지만, 시의회는 지난달 표결 참석 32명 만장일치로 조례를 통과시켰다. 시의회는 지난달 30일 수도급수 조례 개정안을 공표한 상태다. 대법원에서 집행정지 신청이 받아들여지면 공표된 조례는 효력이 일시 중단되며, 그 상태로 본안 소송이 진행된다. 부산시 관계자는 “공업용수를 공익상 필요에 따라 사용할 수 있다는 조례 규정이 자의적으로 해석될 수 있어 외부 법률 자문을 거쳐 제소하게 됐다”고 말했다.
  • “육아휴직 남편이 5개월 아기 두고 시어머니와 유럽 간다네요”

    “육아휴직 남편이 5개월 아기 두고 시어머니와 유럽 간다네요”

    생후 5개월 된 아기를 키우는 여성이 육아휴직 중인 남편이 시어머니와 단둘이 일주일간 유럽 여행을 떠나겠다고 한다며 고민을 털어놨다. 최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5개월 아기 두고 남편이 시어머니랑 유럽 간다는데 이해 가능?’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아이는 이제 5개월이고 남편은 현재 육아휴직 중”이라며 “시어머니가 가까운 해외만 다녀봤고 유럽에는 꼭 한 번 가보고 싶어 하셨다”고 밝혔다. 시아버지와 시동생도 있지만 여행은 남편과 시어머니만 가기로 했다고 한다. A씨는 시어머니와 사이가 나쁘지 않고 남편이 효도하려는 마음도 이해한다고 했다. 그러나 A씨는 “남편은 육아휴직 중이고 아이는 가장 손이 많이 가는 생후 5개월”이라며 “육아휴직까지 한 사람이 일주일간 해외여행을 가는 게 맞는지 모르겠다”고 토로했다. A씨에 따르면 남편은 “지금이 아니면 어머니가 더 연세가 들어 유럽에 가기 어려울 수 있다”며 “일주일은 금방 지나간다”고 말했다. A씨는 “시아버지와 시동생도 있는데 결국 육아휴직 중인 큰아들만 가는 상황이 이해되지 않는다”며 “효도를 막는 사람처럼 보일까 봐 쉽게 반대하지도 못하겠다. 내가 이기적인 것이냐”고 물었다. 사연을 접한 네티즌들은 “육아휴직을 휴가로 생각하는 것 같다” “효도 여행을 왜 생후 5개월 아기를 둔 지금 가야 하느냐” “일주일간 혼자 아기를 돌봐야 할 아내의 동의가 먼저 아니냐”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육아휴직은 성별과 관계없이 만 8세 이하 또는 초등학교 2학년 이하 자녀를 둔 근로자가 사용할 수 있다. 자녀 한 명당 부모가 각각 1년씩 사용할 수 있으며, 부모 모두 3개월 이상 사용하면 각각 최대 1년 6개월까지 연장할 수 있다. 일반 육아휴직급여는 1∼3개월 차 통상임금의 100%로 월 최대 250만원, 4∼6개월 차는 월 최대 200만원이다. 7개월 차부터는 통상임금의 80%로 월 최대 160만원이 지급된다. 생후 18개월 이내 자녀를 둔 부모가 함께 또는 순차적으로 육아휴직을 사용하면 ‘6+6 부모육아휴직제’가 적용돼 첫 6개월 동안 부모 각각 통상임금의 100%를 월 최대 250만∼450만원까지 받을 수 있다.
  • 세종시 “삼성그룹에 세종 국가산단 추가 투자” 제안

    세종시 “삼성그룹에 세종 국가산단 추가 투자” 제안

    지역 경제 활성화와 도시 자족 기능 확충을 위해 기업 유치를 추진 중인 세종시가 삼성에 투자 확대를 요청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시에 따르면 현재 연서면 와촌리·부동리 일대에 275만 3229㎡ 규모로 조성 중인 국가산업단지에 삼성 계열사가 ‘원형지’ 방식으로 투자하는 방안을 삼성그룹에 전달했다. 이번 조치는 지난 2일 삼성그룹이 삼성전기 세종공장에 8조원대 투자 계획 확정을 위한 협의가 이뤄지는 과정에서 시가 제안해 삼성전기를 통해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 계열사와 협력사가 패키지로 2031년 국가산단 조성이 마무리되기 전 원형지 개발 방식으로 참여하는 방식이다. 원형지 개발은 산업단지 개발 기관이 토지 보상을 끝낸 상태에서 부지를 저렴하게 제공하면 기업이 원하는 형태로 개발할 수 있다. 시는 투자를 원하는 기업에 대해 산단 부지를 우선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공업용수 하루 공급량을 최대 20만t까지 늘려달라고 정부에 요청했고 154㎸ 고압선이 들어올 수 있는 변전소 용량을 확장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나아가 국가산단을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해 기업에 취득세 등을 지원할 수 있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지난 1일 시작된 민선 5기 조상호 세종시장은 도시 자족 기능 확충을 위해 국가산단에 대기업을 유치하는 것을 핵심 공약으로 내세우며 국가산단 주변에 집무실을 설치한 바 있다. 세종시 관계자는 “기업이 세종으로 이전하면 투자촉진법 등을 적용해 적극 지원하겠다”라면서 “국가산단에 전기와 물을 차질 없이 공급할 수 있도록 인프라 확충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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