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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래유산 톡톡] 약수터로 이름난 영천, 떡 도매시장으로 인기… 옥바라지 허기 채우다

    [미래유산 톡톡] 약수터로 이름난 영천, 떡 도매시장으로 인기… 옥바라지 허기 채우다

    서울미래유산으로 지정된 영천시장의 명칭은 서대문 경기대 뒷산에서 무악재 고개까지 말안장 모양으로 누워 있는 안산 정상에 속칭 ‘악박골’ 약수터 일명 영천이 있던 데서 유래됐다. 영천 약수는 신기하게도 모든 병에 효력이 있었고, 특히 위장병에 신기한 효험이 있었다고 한다. 여기서 지명을 딴 영천시장은 서대문구 영천시장길 38일대에 1960년대 형성된 대표적인 떡 도매 재래시장이다. 2011년 7월 전통시장으로 등록됐다. 영천시장의 유래가 되는 것은 영천장이다. 영천장은 지금의 독립문 인근에 존재하던 장으로 고양시의 화전, 원당, 능곡, 일산 주민들이 주로 이용하던 장이었다. 이곳에서는 서울의 물품과 경기 서북지역의 농산물과 땔감 등이 주로 거래됐는데, 100여년 전까지만 해도 그 규모가 엄청났다. 일제강점기와 해방 후 6·25전쟁 시기까지는 야시장이 영천~서대문에 걸쳐 열렸고 포목 제품이 주로 거래됐다. 영천장은 시대의 변화에 따라 지금의 장소인 독립문 사거리에 복개된 만초천 위에 자리잡았다. 지금 영천시장은 도심재개발 지역 및 주택가 인근에 위치해 주변 시민들이 애용하는 서울의 대표적인 골목형 전통시장이다. 주요 취급품목은 식료품과 농축산물, 생활용품 등 시민 생활과 밀접한 품목들이며, 특히 떡과 떡볶이가 유명하다, 서울시 떡 수요의 70%를 영천시장이 공급했던 적도 있다, 과거 서대문형무소, 서울구치소 시절 옥바라지하던 이들이 인근 영천시장 떡가게를 많이 이용하면서 활성화됐고, 금전적인 여유가 없었던 옥바라지 아낙들이 끼니를 영천시장의 분식으로 채웠다는 일화가 전해진다. 영천시장 독립문 쪽 초입부터 떡볶이, 꽈배기, 순대, 튀김, 어묵 등 간식 집과 칼국수, 순댓국집, 횟집 등이 식당촌을 이룬다. 다양한 식자재 소매점과 함께 시장의 절반쯤이 전통시장 맛집을 꿈꾼다. 옥바라지를 온 이들의 허기를 채워주던 분식형 먹거리 집들이 언론과 블로거들 주목을 받게 되고, 또 도심재개발로 찾는 이들이 다양화되고 있다. 심흥식 정치학 박사·서울도시문화지도사
  • “지역인재 9급, 한 고교서 최대 7명 지원… 내신 관리 잘해야”

    “지역인재 9급, 한 고교서 최대 7명 지원… 내신 관리 잘해야”

    ‘지역인재 9급 전형’ 공무원 1000명 시대가 열렸다. 2018년도 합격자 180명이 6개월간 교육을 마치고 한 달 전 수습 딱지를 떼면서부터다. 2012년 공직사회에 다양성을 불어넣기 위해 제도를 도입한 지 약 7년 만이다.이 전형은 전국의 특성화고와 마이스터고, 전문대 인력을 선발한다. 대략 10명 중 9명이 고등학교 졸업자다. 특히 전문대 인력을 뽑는 기술직과 달리 행정직은 고등학교 졸업자만 뽑는다. 아직 전체 공무원 67만명에 비하면 소수지만 ‘밀레니얼 세대’인 이들이 공직사회 경직성을 깨줬으면 하는 목소리가 크다. 서울신문은 24일 최근 수습교육을 마친 인사혁신처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 박성미(19·행정 9급) 주무관, 관세청 인천세관 박설희(19·관세 9급) 주무관, 경기지방중소벤처기업청 이운섭(19·공업 9급) 주무관을 만났다.지역인재 9급 수습직원 전형은 시험이 있는 연도에 고등학교 3학년에 재학 중이거나 졸업한 지 1년이 지나지 않은 사람이 대상이다. 여러 차례 응시할 수 있는 다른 공무원 전형과 다르다. 대신 시험 응시자로 선정되려면 치열한 내부 경쟁 과정을 거쳐야 한다. 한 학교에서 지원할 수 있는 학생수는 최대 7명이다. 학교에 따라 시험에 응시자격을 제한하기도 한다. 박성미 주무관은 “학교별로 다르지만 대부분 공무원 준비반을 운영한다. 우리 학교의 경우 1학년 때 학생 20여명을 뽑고 2학년 때는 매달 시험을 봐서 종합 평균을 낸 뒤 7명만 남겨 뒀다”면서 “(졸업자에게 기회를 준다고 하지만) 사실상 재학생 때 시험에 떨어지면 기회가 없어 더 열심히 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뿐만 아니다. 학교 평균 석차가 상위 30% 안에 들어야 하고 학교장 추천장도 받아야 한다. 조건이 까다롭다 보니 매년 경쟁률도 6대1 정도를 맴돈다. 공시 공부에만 시간을 할애할 수 없는 이유다. 불안한 마음에 대학 입시를 함께 준비하는 수험생도 많다. 박설희 주무관은 “1~2학년 때는 내신 관리를 우선적으로 했고 3학년 초부터 집중적으로 시험 공부를 했다. 공시 준비 스트레스로 내신 관리가 쉽지는 않았지만 마음을 제대로 잡아야 후회가 없다”고 말했다. 지역인재 9급 전형은 세 단계로 진행된다. 필기(국어·영어·한국사)시험, 서류전형 그리고 면접시험이다. 특히 이들은 필기시험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후배들에게 조언을 건넸다. 이 주무관은 “국어 문법에 시간을 많이 투자했다. 많은 준비생들이 이 부분이 어려워서 포기할 수 있는데 적어도 6개월간 20번은 정독한다는 생각으로 공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한국사는 고득점을 노리고 90~100점은 받아야 한다. 1~2학년 때는 영어, 국어에 집중하고 달달 외워야 하는 한국사는 3학년 때 하는 게 좋다”고 덧붙였다. 박성미 주무관도 이 주무관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며 시간 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60분 동안 3과목 60문제를 풀어야 한다. OMR 답안지에 정답 체크까지 하려면 시간이 빠듯하다”고 말했다. 박설희 주무관은 “공무원 준비반 친구들과 스터디 그룹을 만들어 질문을 던지고 답하는 식으로 재밌게 공부하려고 노력한 게 많은 도움이 됐다”며 웃었다.공부에 집중이 안 되는 슬럼프가 오면 잠깐 쉬고 책상으로 돌아오는 여유도 중요하다고 짚었다. 박설희 주무관은 “가끔 여행처럼 숨을 돌릴 수 있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사회 경험을 먼저 해보는 게 도움이 된다는 조언도 있었다. 박성미 주무관은 “부처에 수습 직원으로 들어가기 전까지 몇 개월의 시간이 있다. 모교 행정실에서 잠깐 일을 했는데 미리 아르바이트를 해보니까 조직에 적응하는 데 도움이 됐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지역인재 9급 수습직원으로 뽑히면 인사혁신처 수습직원으로 등록돼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에서 3주간 기본교육을 받고 정부부처에 수습직원으로 배치된다. 이후 6개월간 수습 근무를 거쳐 정식 업무를 시작한다. 이때가 만 19세다. 조직 내 차별이나 어려움은 없을까. 이들은 약속이나 한 듯 일제히 고개를 저었다. 이 주무관은 “(나이가 어리다고) 예외는 없다. 다른 9급 주무관이 하는 업무와 똑같이 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설희 주무관 역시 “조직에서 막내면 잡일이나 심부름을 시킬만도 한데 그런 차별은 없고 오히려 동료들이 신경 쓰고 배려해 준다. 업무 강도는 동일하고 업무 외적으로 힘들게 하는 건 없다”고 덧붙였다. 박성미 주무관은 “사실 배치되기 전에는 차별받지 않을까 두려움이 있었다”면서도 “동료들이 저를 20살로 바라보지 않고 존댓말로 호칭하는 분위기가 자리잡고 있다 보니 같은 동료로서 존중받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현재 이 주무관은 경기지방중소기업청 창업벤처과에서 초기창업자들을 지원하는 역할을 맡고 있고, 박성미 주무관은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 기획협력과에 소속돼 한 해 공무원 교육을 어떻게 진행할지 계획을 짜고 있다. 어떤 프로그램이 공무원의 능력을 개발시키는 데 적합할지 고민하는 일이 주를 이룬다. 2016년 관세청 인천세관에 개통된 특송물류센터에서 일하는 박설희 주무관은 최근 급격히 늘어나고 있는 해외직구 물품들을 검사해 국내에서 유통이 안 되는 물품들을 골라내고 있다. 그럼에도 직접 경험한 공무원 생활은 녹록지 않았다. 박성미 주무관은 “면접을 할 때 ‘공무원은 국가와 국민을 위한 일이고 힘든 일이 있어도 정부를 대표하는 얼굴이라 생각하고 극복하겠다’고 답했는데 쉽지 않은 것들이 있더라”면서 “(아직 한 달밖에 되지 않아서) 업무 파악이 덜 된 부분이 있고 워낙 큰 조직이다 보니 가끔 내 자신이 부족해 보일 때가 있다”고 밝혔다. 매주 진행되는 인재원 내 주간회의에 참여할 때면 간부들이 사용하는 단어조차 외계어로 들릴 정도였다고 한다. 공부에만 집중했던 학생 때와 달리 책임감도 이들이 짊어져야 하는 한 부분이 됐다. 박설희 주무관은 “나의 실수가 일을 그르칠 수 있다는 생각에 항상 ‘이렇게 하는 게 맞나’ 고민하고 동료들과 이야기를 많이 나누려고 한다”고 했다. 한 달이라는 짧은 시간이지만 보람을 느낀 적도 있다. 이 주무관은 “민원인들에게 업무와 관련된 전화를 많이 받는다. 이때 명확하게 질문에 대한 답을 설명하고 나면 뿌듯하다”고 말했다. 앞으로 펼쳐질 40년간의 공직생활에 대한 당찬 포부도 남겼다. 박성미 주무관은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에) 임용되고 나서 원장님이 ‘앞으로의 40년을 잘 부탁한다’는 말씀을 했다. 국가공무원으로서의 자부심을 가슴에 새기고 시간이 흐른 뒤에도 이 마음을 잊지 않고 행동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주무관은 “현장에 나가 국민들의 목소리를 직접 경청해 국민에게 도움이 되는 정책을 펴고 싶다”고 밝혔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부산시민 1만5000여명 라돈 측정기 대여.

    부산시민 1만5000여명 라돈 측정기 대여.

    부산시는 지난해 6월부터 올 9월까지 시민 1만5천41명에게 라돈 측정기를 무료로 대여했다고 24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대여한 라돈측정기로 집안 내 물품을 조사한 결과, 기준치 초과 의심 물품 보유 가정은 519가구로 나타났다. 시는 지난해 5월 침대 매트리스에서 시작된 라돈 사태로 생활 주변 방사선에 대한 불안감이 높아지자 올해 5월 전국 광역지자체 가운데 처음으로 생활 주변 방사선 안전관리 조례를 제정했다. 조례에 따라 생활 주변 방사선 방호 기본계획을 세우고 라돈측정기 대여,대시민 교육·상담·홍보,공공 다중이용시설 현장 측정 등에 나서고 있다. 기준치를 초과한 의심 물품을 보유한 시민에게는 폐기물 처분과 구매처 환불·교환 조치를 비롯한 해외구매라텍스 전문기관 방문 측정 및 국내물품 정밀측정 신청, 저감조치 방법과 올바른 측정법 등을 제공한다. 관련 정보는 부산시 생활방사선 안전 상담센터와 동주민센터에서 안내받을 수 있다. 부산시는 이번 조사결과의 세부내용을 부산시 홈페이지(http://www.busan.go.kr/safety/nuclearradon)를 통해 공개할 예정이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정일우, ‘사랑나누기 바자회’ 수익금 전액기부 “훈훈 선행”

    정일우, ‘사랑나누기 바자회’ 수익금 전액기부 “훈훈 선행”

    배우 정일우가 의미 있는 선행으로 따뜻한 연말을 장식했다. KBS 2TV ‘신상출시 편스토랑’과 연극 ‘엘리펀트송’ 주연 출연으로 누구보다 바쁜 2019년 연말을 보내고 있는 배우 정일우가, 바쁜 시간을 쪼개 훈훈한 선행에 나섰다. 지난 15일 일요일 서울 방배동 커피상회에서 ‘2019 정일우와 함께하는 사랑나누기 바자회’를 개최한 것. 이번 ‘2019 정일우와 함께하는 사랑나누기 바자회’는 추운 겨울, 어려운 이웃에게 도움의 손길을 나누고자 준비됐다. 바자회 사전 홍보의 일환으로 메이크스타에서 온라인으로 진행된 경매에서는 출품된 물품 12점 모두 낙찰되며, 본 바자회에 대한 많은 관심을 입증했다. 오르니거웰, 푸드컬처랩, Sereine Lab이 제품 일부를 증정, 기부에 손길을 더했다. ‘2019 정일우와 함께하는 사랑나누기 바자회’ 당일 정일우는 의류, 신발, 액세서리 등 자신의 소장품과 함께 자신이 직접 기획한 라이프스타일 멀티 플랫폼 KRIBBIT 상품들을 내놓았다. 뿐만 아니라 바자회 특별 이벤트로 정일우의 사진, 바자회 팀복 경매도 진행했다. 이날 현장에는 정일우의 선행에 함께하기 위해 많은 팬들이 모였다. 이에 정일우는 동분서주하며 최선을 다했다는 전언이다. 이렇게 ‘2019 정일우와 함께하는 사랑나누기’ 바자회를 통해 발생한 온·오프라인 수익금은 정일우가 홍보대사로 있는 서울가톨릭사회복지회에 23일 전액 기부됐다. 이 기부금은 이후 도움이 필요한 어려운 이웃에게 전해질 예정이다. 평소 남다른 선행으로 많은 이들의 귀감이 되고 있는 정일우. 2019년 역시 훈훈한 선행과 함께 더욱 따뜻한 연말을 만든 ‘착한 배우’ 정일우의 다음 행보가 주목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강남, 사회공헌 1호 매장 ‘맛나당’ 개점

    서울 강남구는 지난 10일 ㈜SR과 함께 저소득층 자립·자활을 돕기 위한 사회공헌 1호 매장 ‘맛나당’을 수서역 SRT 지하 2층 맞이방에 개점했다고 24일 밝혔다. 맛나당은 강남구 사회공헌 1호 매장으로, ㈜SR이 공간을 무상으로 제공하고, 구는 장비구입비 등 자금을 지원했다. 강남지역자활센터 자활사업 참여자 8명이 고용됐다. 매장에선 빵·쿠키·수제잼·과일청·누룽지·건강음료·쌀과자 등 자활사업단과 지역자활센터, 복지관 등이 만든 20여종의 먹거리가 판매된다. 앞으론 사회적기업·협동조합 등과 연계, 사회적 경제 기업 물품도 판매될 예정이다. 모든 수익금은 저소득층 자립·자활 사업에 사용된다. 장정은 사회복지과장은 “사회공헌형 매장을 통해 자활사업단 생산품의 우수성을 알리고, 사회적 가치 실현과 지역 경제 발전에도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미즈메디병원, 성탄 맞아 난임 가족에게 수익금 및 후원물품 기부

    미즈메디병원, 성탄 맞아 난임 가족에게 수익금 및 후원물품 기부

    미즈메디병원, 성탄 맞아 난임 가족에게 수익금 및 후원물품 기부 미즈메디병원이 성탄을 맞아 ‘iDream 전시회’ 수익금과 후원물품을 난임 가족에게 기부했다고 24일 밝혔다. 강서구보건소 소강문 계장(왼쪽부터), 노영우 주무관, 서해인 주무관, 유영효 팀장, 미즈메디병원 장영건 병원장, 에프앤디넷 전성민 이사, 미즈메디병원 노태호 행정부원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19.12.24 미즈메디병원 제공
  • 택배노동자의 슬픈 연말…“난로없이 5~6시간 분류 핫팩·장갑으로 버틴다”

    택배노동자의 슬픈 연말…“난로없이 5~6시간 분류 핫팩·장갑으로 버틴다”

    혹독한 추위에도 장갑과 핫팩만 가지고 대여섯 시간의 바깥 노동을 버텨야 하는 택배·배달노동자들이 사측에 최소한의 난방기라도 지원해 달라고 요구했다.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택배 물류가 폭증하면서 추위와 싸워야 하는 노동자들의 고충은 더욱 커진 상황이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와 라이더유니온 등이 결성한 택배·배달노동자 캠페인사업단 ‘희망더하기’는 23일 서울 중구 CJ대한통운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택배노동자는 영하의 추위와 미세먼지가 반복되는 가혹한 환경에서 오랜 시간 물품 분류 작업을 하는데, 택배사는 아무런 책임도 지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화물차가 가져온 택배 물품을 분류하는 곳을 ‘터미널’이라고 부른다. 노동자들은 이곳에서 수시간씩 서서 일하면서 추위에 시달린다. 한 노동자는 “터미널은 물건이 돌아가는 레일 위에 지붕만 얹은 구조”라면서 “비나 눈이 오면 온몸이 다 젖는다. 냉난방 시설이 전혀 안 되어 있다”고 말했다. 물류 현장의 노동자들은 대부분 스스로 마련한 장갑과 핫팩으로 추위를 버티고 있다. 개인 돈으로 난방기를 사더라도 회사 측이 작업장 전력 공급 문제와 화재 위험 등을 들어 켜지 못하게 한다는 게 노동자들의 주장이다. 희망더하기가 지난 10월 전국 일반택배업체 소속 택배 노동자를 대상으로 파악한 결과 하루 평균 노동시간은 12시간이었다. 응답자의 35%는 야외 물류 분류 작업을 하루 평균 5~6시간 한다고 답했다. 희망더하기는 “택배 노동자의 평균 노동시간은 월 300시간이 넘는다. 다른 임금노동자의 월간 근로시간의 두 배 길이”라면서 “지난해 택배 부문 매출액 합계가 3조 6000억원이 넘은 택배 3사(CJ대한통운·한진·롯데글로벌로지스)의 성장 이면에는 택배원들의 땀과 눈물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택배사는 난로 하나 없는 혹한기 야외노동에 대해 난방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자기 집 불타는데 이웃집 불 끈 호주 의용소방대원 러셀 스콜스

    자기 집 불타는데 이웃집 불 끈 호주 의용소방대원 러셀 스콜스

    그저 사람 좋은 웃음을 터뜨리는 이 남자. 호주의 의용소방대원 러셀 스콜스다. 21일(이하 현지시간) 밤 시드니에서 남서쪽으로 떨어진 뉴사우스웨일스(NSW)주 발모랄 마을에 사는 스콜스는 출동 명령을 받고 진화 작업을 펼치기 위해 자신이 살던 동네에 돌아왔다. 호주 ABC, 영국 BBC 방송에 따르면 그는 동료들과 함께 불길이 막 집어 삼킬 듯 달려드는 이웃집의 불을 꺼야 했다. 그는 “백년전쟁을 준비하는 것 같았다. 정말 대단했다”고 긴박했던 순간을 돌아봤다. 동료들이 먼저 그의 집도 불길에 휩싸인 것을 알아봤다. 스콜스는 “친구들이 제게 다가오더니 어깨를 두드리며 유감이라고 하더군요”라고 남말 하듯 말했다. “내가 돌아봤더니 집이 타고 있었어요. 사람들은 자신의 집이 불타는 장면을 영화에서나 일어나는 일이겠거니 생각하곤 하는데 내가 직접 당해보니 정말로 현실감이 들지 않더군요.” 그는 이웃집 화재를 진압하는 일을 계속했고, 진화한 다음 자신의 집으로 갔더니 모든 것이 폭삭 무너져 있었다고 돌아봤다. 사진들과 같은 중요한 물품들은 미리 차 안에 옮겨 둔 상태라 그나마 다행이었다고 말한 그는 트라우마가 상당하겠지만 자신이 소유했던 것들에 대한 생각을 깊이 하게 된다고 털어놓았다. 스콜스는 앙상한 뼈대만 남은 집터를 가리키며 옛집은 대체 불가능하다면서 아이들과 아내, 동물들은 다 대피한 상황이라 다행이었다고 말했다. 긴박했던 산불 상황은 이날은 현저히 완화됐지만 지난 며칠 동안 사우스오스트레일리아와 NSW주에서 소실된 가옥만 200채 가까이에 이른다. 이번 산불 시즌을 통틀어선 6명이 사망하고 5개주에서 370만헥타르(3만 7000㎢)가 불탔다. 벨기에 정도의 면적을 파괴할 만큼 큰 산불이 곳곳을 휩쓸고 있고, 주요 도시에 독한 연무가 퍼지고 있다. 이런 와중에 미국 하와이로 휴가를 떠났다가 여론의 뭇매를 맞은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는 산불과 기후변화의 연관성을 들어 석탄산업을 감축해야 한다는 일각의 요구를 거부했다고 AFP, 로이터 통신이 23일 전했다. 호주 석탄산업은 전세계 석탄 수출의 3분의 1을 차지하며, 핵심 경합 선거구에서는 일자리를 제공하는 문제가 큰 이유가 된다. 모리슨 총리는 이날 아침 현지방송 ‘세븐네트워크’ 등과의 인터뷰를 통해 “난 (석탄 등) 전통 산업을 포기함으로써 수천 명의 호주인 일자리를 없애 버리진 않을 것”이라면서 산불 사태를 계기로 환경친화적인 정책을 펴달라는 일각의 요청을 사실상 묵살했다. 또 2030년까지는 이산화탄소 배출을 26~28% 감축하는 목표를 맞출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트럭 고장 난 이란인 운전사에게 6400만원 모아 새 차 사주는 폴란드인들

    트럭 고장 난 이란인 운전사에게 6400만원 모아 새 차 사주는 폴란드인들

    폴란드에 건포도를 배달하러 왔다가 트럭이 고장 나 오도가도 못하는 이란인 운전자에게 폴란드 사람들이 25만 즐로티(약 6463만원)를 모아 새 트럭을 사준다고 영국 BBC가 20일 전했다. 이란 북서부 코이에 어머니가 살고 있는 운전 기사 파르딘 카제미(30)는 지난 3일 폴란드 중부 카토비체 북쪽의 한 마을에서 몰고 가던 트럭이 속된 말로 ‘퍼져’ 버렸다. 수리해봤자 돈만 많이 들어가지 별로 나아지지 않을 것이란 얘기를 들었다. 돈이 없기도 했다. 오도가도 못하게 된 그는 차에서 잠을 청해야 했다. 이런 딱한 사연이 알려지자 폴란드 트럭 운전자들이 수리할 비용과 음식과 잘곳을 제공하자고 크라운드펀딩을 시작했다. 그는 “27년 동안 유럽 전역을 돌아다녔는데 폴란드 인들이 좋은 사람들이란 것은 알고 있었지만 이렇게까지 좋다는 것을 알지 못했다. 폴란드 사람들은 내게 천사였다”고 고마움을 감추지 못했다. 처음에는 10만 즐로티만 모으자고 했는데 24시간도 안 돼 채워버렸고, 20만 즐로티로 상향했는데 그마저 넘었고 계속 성금이 답지하고 있다고 영국 BBC는 전했다. 나중에는 아예 새 트럭을 사주기로 했다. 그는 이제 건포도 배달 일을 마치고 체코로 건너가 물품을 싣고 이란으로 돌아갈 참이다. 그런데 또 문제가 있다. 트럭을 수입해도 좋다는 이란 정부의 승인을 받아야 하고, 물품을 이란에 수출해도 좋다는 제재 유예 허가를 유럽연합(EU)으로부터 받아야 한다. 이란 법에는 출시한 지 3년이 안된 차들만 수입할 수 있도록 돼 있어서 폴란드인들은 카제미의 트레일러를 끌 수 있는 2017년식 DAF XF 106 트랙터를 사주기로 했다. 하지만 EU 회원국의 일부 항구에서는 이란 제재 때문에 문제가 될 수도 있어 다른 차량도 물색하고 있다. 카제미는 일간 지엔닉 자초드니(Dziennik Zachodni)와의 인터뷰를 통해 “아직 어머니가 걱정하실까봐 이번에 일어난 일들에 대해 상세하게 말씀 드리지 않았다. 어머니는 내가 일하는 중이라고만 생각하실 것”이라고 말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마포구, 주민들에게 사랑받는 모범음식점 139개 새롭게 지정

    마포구, 주민들에게 사랑받는 모범음식점 139개 새롭게 지정

    서울 마포구가 지역 주민과 해외 관광객들로부터 사랑받고 있는 지역의 대표 모범음식점 139개소를 지정했다고 20일 밝혔다. 모범음식점은 위생적인 시설 관리와 고품격의 서비스 제공, 낭비적인 음식문화를 개선하기 위한 목적으로 매년 구가 지정하고 있다. 구는 최근 신규 신청 업소와 기존 업소를 대상으로 현장조사와 음식문화개선 마포구추진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최종 139개 업소를 마포구 모범음식점으로 지정했다. 지정된 모범음식점 중 신규 지정 업소는 총 8개로, 무공해숯불갈비, 원당감자탕, 장남식당, 미진, 바다愛, 돼지구이백반, 해피하우스 소정, 우리바다수산 등 이다. 이번에 새롭게 지정된 업소들은 지역 주민은 물론 외국인 관광객들로부터 사랑받고 있는 유명 음식점들이다. 지난해 이어 재지정된 업소는 총 131개소로 2018년도 모범음식점 153개소 중 심의결과 적정 점수 미달이나 폐업 등의 사유가 생긴 22개소가 최종 탈락됐다. 모범음식점으로 지정되면 식품진흥기금 육성자금 또는 시설개선자금의 저금리 우선 대출, 종량제봉투 등 인센티브 물품 지원, 모범음식점 표지판 교부, 각종 구정 행사 시 이용 홍보 등의 혜택이 주어진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메르스 확산 막은 교수 출신 공무원 등 민간 출신 14명 인사혁신처장 표창 받아

    메르스 확산 막은 교수 출신 공무원 등 민간 출신 14명 인사혁신처장 표창 받아

    윤태호 보건복지부 공공보건정책관은 부산대 의대 교수 출신이다. 2018년 9월 8일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양성 판정 환자 발생 이후 메르스 대응 지원단 총괄반장으로 활동하며 단 1명의 추가 확진자 없이 한 달 만에 상황을 종료시켰다. 2015년 메르스로 37명이 사망해 국민들이 공포에 떨었던 것과 비교하면 큰 역할을 한 것이다. 박상운 조달청 물품관리과장은 삼성SDS 컨설팅그룹장으로 일하던 2016년 어느 날 인사혁신처로부터 전화 한 통을 받았다. “조달청 물품관리과장으로 일해 볼 생각이 없느냐”는 제안이었다. 고민 끝에 제안을 수락한 그는 공급망관리(SCM)와 제품 혁신 컨설팅 분야의 전문성을 살려 정부 물품 적정 연수 도출, 물품 수급 예측 시뮬레이션 실행 등을 추진했다. 매년 약 236억원의 예산 절감이 기대된다는 것이 인사처의 설명이다. 인사처는 19일 세종시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윤 정책관, 박 과장 등 민간 출신 국·과장 14명에게 인사혁신처장 표창을 수여한다고 18일 밝혔다. 정부 각 부처에서 공직사회의 개방과 혁신을 이끌고 있는 개방형 직위 민간 출신 임용자에게 표창이 주어진다. 대상자는 복지부, 환경부, 식품의약품안전처, 조달청 등 13개 부처 국·과장급 개방형 직위 임용자 14명(국장급 3명, 과장급 11명)이다. 정부 각 부처의 개방형 직위 민간 출신 임용자는 지난 9월 말 기준 198명이며 대학교수·기업인·언론인·연구원 출신 등 다양한 전문가가 임용돼 있다. 황서종 인사처장은 “과거에 비해 많은 민간 인재가 공직에 들어와 각 분야에서 의미 있는 정책적 성과를 내고 공직사회에 경쟁과 혁신의 문화를 촉진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부산기장에 영화 촬영소 건립...2023년 완공

    부산시와 문화체육관광부, 기장군, 영화진흥위원회는 최근 기장군 도예촌 마을에 글로벌 영화 촬영 스튜디오 건립 사업 추진을 위한 실시협약 변경을 체결했다고 17일 밝혔다. 부산촬영소 건립은 2015년 6월 부지를 기장도예관광힐링촌으로 확정하는 업무협약을 시작으로, 2016년 6월 본격적인 추진을 위해 실시협약을 체결했었다.하지만 사업부지를 임대하는 조건으로 건립할 경우 안정성이 확보되지 않는다는 영화계 일부의 문제 제기로 그동안 사업이 지연됐었다. 협약기관들은 올해 초 ‘기장군 공유재산 및 물품관리 조례를 개정해 사용료 전액 감면 문제를 해소했다.또 사업부지 사용기간 연장 의무화, 영화진흥위원회가 사업부지를 매입하고자 할 경우 기장군은 매각 절차를 이행한다’는 실시협약 변경(안)을 최근 확정함으로써 사업을 추진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부산촬영소는 종전 부동산인 남양주촬영소 매각대금 660억을 투입해 하기장군도예관광힐링촌 91만7690㎡ 중 24만9490㎡ 부지에 건물 연면적 2만229㎡ 규모로 들어선다. 이곳에는 촬영 스튜디오 3개동과 영상지원시설, 제작지원시설, 아트워크시설, 야외촬영장 등이 조성된다. 가상현실(VR)을 활용한 3D 촬영 등 블록버스터급 영화제작 활성화로 한국 영화산업뿐만 아니라 부산 영상산업의 새로운 도약을 위한 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실시협약 변경으로 영화진흥위원회는 2020년 상반기에 부산촬영소 설계착수를 시작으로, 2021년에 공사 착공, 2023년에 사업을 마무리할 계획이며, 부산시와 기장군은 부산촬영소 건립이 기간 내 차질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할 방침이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아시아나 바자회 수익금 800만원 기부

    아시아나항공이 임직원 2000여명이 뜻을 모은 사내 바자회 ‘2019 사랑나누기 캠페인’ 수익 전액을 본사 인근 장애인 단체에 기부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바자회는 지난 10월 한달간 진행됐으며 임직원 2038명이 옷, 책 등 각종 물품 2만 5000점을 기부했다. 아시아나에 따르면 이번 캠페인 참여인원은 지난해 대비 41%, 기부 물품은 91%가 증가한 것으로 2013년 이 바자회를 시작한 이래 역대 최대 규모다. 아시아나는 수익금 800만원을 서울 강서구의 장애인 단체 ‘서울장애인부모연대 강서지회’에 전달했다. 서울장애인부모연대는 이 지원금을 장애인 재활치료 지원 비용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조영석 아시아나항공 상무는 “중고 물품이라는 자원을 재순환하고 소외 계층을 지원한다는 점에서 사회적으로나 경제적으로나 의미가 있는 사회공헌 활동”이라고 자평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권수정 서울시의원, 여성청소년 생리대 무상지급 근거 마련…서울시의회 본회의 통과

    권수정 서울시의원, 여성청소년 생리대 무상지급 근거 마련…서울시의회 본회의 통과

    서울시 차원, 여성 어린이·청소년에게 월경용품을 무상으로 지급할 수 있는 근거가 마련됐다.권수정 의원(정의당·비례대표)이 발의한 ‘서울특별시 어린이·청소년 인권 조례 일부개정안’이 16일 서울시의회 제 290회 정례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서울특별시 어린이·청소년 인권 조례」는 위생관리 및 건강증진을 위해 교육 및 정보 제공, 위생용품 지원 등에 관해 서울시장이 필요한 시책을 수행·시행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그 대상을 ‘빈곤 여성 어린이·청소년’으로 한정한다. 권 의원이 발의한 개정안은 ‘빈곤’으로 한정된 대상을 ‘여성 어린이·청소년’으로 확대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권 의원은 지난 29일 소관상임위인 행정자치위원회 안건 심의장에 직접 참석해 제안설명을 진행한바 있다. 권 의원은 “월경은 여성이 인간으로 태어나 스스로 선택할 수 없는 생리현상으로 특수상황 혹은 개인영역의 것이 아닌 인간의 건강권, 즉 보호받아야 할 기본권에 해당한다.”며, “청소년의 경우 월경은 건강권 이외 학습권과도 연결돼 공공의 문제로 인지해 터부시되는 사회적 고정관념을 타파하고 인권의 문제로 접근해 지원해야한다.”고 말했다. 이어서 권 의원은 “본 조례의 목적은 서울시 어린이·청소년 인권실현으로써, 자의적으로 권리를 보호할 힘이 약한 어린이·청소년을 위해 서울시 차원에서 제도로서 인권보호 근거를 마련한 것이다.”며, “건강권, 학습권 등과 밀접하게 연결된 청소년 월경권 보호에 있어 그 대상을 ‘빈곤 여성청소년’으로 한정하고 있는 것은 인권보호 근거로 마련된 본 조례의 근본 의미를 축소하고 있는 것이다.”고 지적했다. 이에 권 의원은「서울특별시 어린이·청소년 인권 조례」19조 6항에서 규정하고 있는 지원 대상을 ‘빈곤 여성 어린이·청소년’에서 ‘여성 어린이·청소년’으로 확대했으며, 수정안을 통해 소관상임위 최종 가결됐다. 서울시는 인권조례 개정을 통해 여성청소년 위생용품을 무상으로 지급 할 수 있다. 이는 물품지급의 단순 복지를 넘어 월경에 고착된 사회전반의 잘못된 인식과 고정관념을 인권의 문제로 변화시키는 계기를 마련한 것이다. 권 의원은 “서울시 어린이·청소년 인권보호 차원에서 월경권 보호 근거를 마련한 본 조례는 마땅히 보호되어야 할 월경권을 공론화하는 첫 단추가 될 것이다.”며, “월경권 보호를 요구하며 노력해준 서울시 여성청소년생리대 보편지급 운동본부를 비롯한 시민사회단체, 시민여러분과 큰 결단을 내려주신 서울시의회 위원님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서울시 인권실현을 위한 길에 다함께 나아가길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서울특별시 어린이·청소년 인권 조례」담당 실국인 서울시 평생교육국장은 조례관련 친환경 월경용품 공적지원과 월경관련 교육 및 포괄적 성교육, 장기적으로는 월경용품의 가격인하에 대한 심층적 고민과 노력을 해나가겠다고 답변한 바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뇌물 받은 국립대 교수 법정구속

    고급 승용차를 받고 업체에 특허를 넘긴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집행유예로 풀려난 전 대학교수가 2심에서 결국 법정구속 됐다. 광주고법 형사1부(김태호 고법판사)는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뇌물) 등 혐의로 기소된 전직 국립대 공대 교수 A씨의 항소심에서 원심을 깨고 징역 3년 6개월에 벌금 8000만원,추징금 7800만원을 선고했다고 16일 밝혔다. 1심에서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았던 A씨는 항소심에서 실형이 선고됨에 따라 법정구속 됐다. A씨는 2006년 12월부터 2011년 12월까지 정부 용역과제로 중소기업과 건강기능식품 소재 개발을 공동연구했다. 이 과정에서 업체 대표에게 에쿠스 승용차를 리스 형태(리스 비용 7800만원 상당)로 받아 사용한 혐의로 기소됐다. 또 2009년 8월부터 2014년 2월까지 연구원 5명의 인건비 중 6000만원을 가로채고,2011년 1월부터 2016년 9월까지 물품 대금을 부풀려 결제하는 방식으로 연구비 2억1000여만원을 편취한 혐의도 받고 있다. A씨와 업체 대표는 2004년부터 2015년까지 17건의 공동특허를 취득했다. 발명진흥법상 이들이 정부 지원을 받아 수행한 공동연구의 특허는 해당 대학 산학협력단이 소유권을 가진다. 그러나 A씨는 2009년 이전에는 특허권자를 A씨와 업체 대표로,2009년 이후에는 특허권자를 산학협력단,발명자를 A씨와 업체 대표로 등록해 공동연구로 획득한 특허기술을 업체가 무료로 사용할 수 있게 편의를 제공했다. 1심 재판부는 검사가 제출한 증거만으로는 업체 측이 직무와 관련해 부당한 이익을 제공하려고 에쿠스 리스비 등을 지급했다고 보기 어렵다며 A씨에 대해 사기 혐의만 유죄로 인정하고 특가법상 뇌물과 뇌물수수 혐의는 무죄로 판단했다. 그러나 항소심 재판부는 A씨가 다른 승용차에서 쓰던 하이패스 선불카드를 업체 측이 제공한 승용차에 부착해 사용한 점,해당 연구와 관계없는 학회 참석에도 이 차량을 이용한 점 등을 들어 뇌물 수수 혐의에 대해 유죄로 판단했다. 재판부는 “A씨는 국립대 교수로서 사회적·도덕적 책임이 있음에도 본분을 저버리고 수사가 시작되자 지도 학생 등에게 허위 매출 장부를 작성하게 지시해 범행을 은폐하려 하는 등 범행 후 정황도 매우 불량하다”고 밝혔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공용물품을 내 것처럼’ 관리한 공공기관·공무원은?

    정부 각 기관 및 담당자가 공용물품의 관리 효율을 높이거나 예산 절감, 장비 활용을 확대한 사례 등이 주목받고 있다. 조달청은 16일 정부대전청사에서 1954개 정부기관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9년 정부물품관리 종합평가 결과 관리 시스템 도입 등을 통한 국민 서비스 향상 등에 기여한 4개 기관과 24명의 공무원을 선정해 시상했다. 정부는 각 기관이 보유한 18조 5000억원(1340만점) 규모의 주요 물품의 효율적 관리와 예산 절감을 위해 2005년부터 정부 물품관리 종합평가제도를 도입, 시행하고 있다. 평가는 체계적인 물품관리 및 물품 공동활용, 내용연수 연장 사용 등을 통해 예산을 절감한 사례 제안 심사 등으로 진행됐다. 국가정보자원관리원 광주센터는 정보자원관리시스템을 구축해 전산장비 등 1만 4400여개 장비를 효과적으로 관리해 대통령 기관 표창을 받았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개방형 시험실 운영으로 영세 한약 제조업체 36곳에 3만 2000여건의 한약재 품질검사 무상 지원해 국무총리 표창을 수상했다. 관세청은 공용차량 종합관리시스템을 의무 적용하는 등 보유 차량 사용율을 높이는 방식으로 약 18억원의 예산을 절감했다. 정무경 조달청장은 “정부 물품을 효과적으로 관리하고 적극적으로 활용해 업무의 효율뿐 아니라 국가 재정도 절감할 수 있다”면서 “내년에는 정부기관과 지방자치단체 등이 보유한 사무용 시설과 물품 등을 유휴 시간에 국민이 이용하고 기관 간 공동활용할 수 있는 시스템과 함께 무선인식장치(RFID) 기반의 물품관리시스템을 전면 재구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건국대 충주병원 학술대회 명목 금품수수”

    “건국대 충주병원 학술대회 명목 금품수수”

    건국대 충주병원이 거래업체에서 불법으로 학술대회 협찬금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건대 충주병원 노조는 16일 충주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병원의 학술대회 금품수수 의혹에 대한 철저한 조사를 요청하는 진정을 보건복지부와 국민권익위원회에 제기했다”고 밝혔다. 노조에 따르면 건대 충주병원은 병원내에서 상시 열리던 콘퍼런스를 학술대회라는 명칭으로 지난해 5월 18∼19일 제천 청풍리조트에서 진행하며 거래업체들에게 지원을 받은 의혹이 있다. 당시 경리과 입금자료에는 43개사, 총 3597만원의 협찬금을 받았다고 기록돼 있다. 콘퍼런스는 병원 각 과 과장들이 전공의 등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교육프로그램을 말한다. 지난 2월에는 충주의 한 호텔에서 동계학술대회를 한다며 35개사로부터 3762만원을 협찬받고 실제로는 교수 정년퇴임식을 열었다. 참여하지 않은 의사들에게 에어프리이기 등을 선물했다. 남궁동호 노조위원장은 “학술대회는 통상 신약개발, 새로운 장비 개발 등을 주제로 열린다”며 “문제가 되고 있는 행사들은 학술대회와 전혀 상관이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학술대회를 지원받으려면 의사회·치과의사회·한의사회·대한약사회 등 비영리단체만 가능하다”며 “병원이 직접 거래처에게 지원받는 것은 법 위반”이라고 지적했다. 약사법과 의료법은 의약품 채택, 처방유도 등 판매촉진을 목적으로 (의사, 약사 등에게) 금전, 물품, 편익, 노무, 향응 등을 제공할 수 없다고 규정하고 있다. 2010년부터는 부당 리베이트 수수에 있어 제공자와 의료인 모두를 처벌하는 리베이트 쌍벌죄가 시행 중이다. 김영란법 위반에도 해당될 수 있다. 건대 충주병원 관계자는 “전임 병원장 때 있었던 일이라 당시 상황을 살펴보고 있다”며 “병원 공식입장은 17일쯤 밝힐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충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부산연제구,‘법인카드 및 수의계약 총액제’ 실시

    부산 연제구는 투명하고 공정한 관급계약을 위해 전국 최초로 ‘법인카드를 포함한 수의계약 총액제’를 실시한다고 16일 밝혔다. 연제구는 2020년 1월부터 업체별연간 총액 한도를 정해 그 범위 내에서만 법인카드 지출 및 수의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난 11월 전문업체와 법인카드 및 수의계약 총액제 조회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이달 중 직원들을 대상으로 프로그램 사용 교육을 했다. 수의계약 총액제는 이미 타 지자체에서도 실시하고 있으나 법인카드 총액제까지 실시하는 지자체는 연제구가 전국 처음이다. 사업부서에서는 프로그램을 통해 업체의 연간 계약액이나 잔여 한도 등을 조회한 후 법인카드 사용이나 수의계약을 계약부서(재무과)에 의뢰한다. 업체별 연간 총액 한도는 법인카드의 경우 1000만원, 공사는 4000만원, 물품 및 용역은 2500만원. 여성기업과 장애인기업 등은 총액 한도를 1.5배로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이성문 구청장은 “이 제도가 시행되면 객관적인 계약 체결 기준이 마련되고 보다 많은 지역업체에게 공평한 기회가 제공돼 관급계약의 공정성 시비 문제가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그때의 사회면] ‘쥥크’를 아시나요/손성진 논설고문

    [그때의 사회면] ‘쥥크’를 아시나요/손성진 논설고문

    골칫거리였던 쥐가 ‘달러 박스’로 각광을 받던 때가 있었다. 양식을 축내는 쥐도 잡고 달러도 버니 그야말로 일거양득이었다. 1970년 한국재단지연구소에서는 하루에 쥐를 2만장이나 거둬들여 가공했다. 쥐 가죽으로 여성용 코트, 목도리, 핸드백, 장갑 등을 만들어 수출했다(매일경제 1970년 6월 27일자). 외국인들은 쥐 가죽을 ‘코리안 밍크’로, 국내에서는 ‘쥥크’(쥐+밍크)라고 불렀다. 코트 하나 만드는 데 약 540마리가 소요됐다. 값이 저렴해 서양인들에게 큰 인기를 얻었고, 박정희가 극찬했다고 한다. 국내에서는 거부감을 고려해 쥐 가죽의 한자말 서피(鼠皮)를 서양식 발음화한 ‘써피’라는 이름으로 판매하고자 했다. 한국모피공업은 쥐 가죽 가공법에 대한 발명특허를 받아 ‘머스키피(皮)’라는 상표로 수출했는데 사실 머스크는 사향노루라는 뜻이다. 이 기업은 고양이와 살쾡이 가죽으로도 제품을 만들어 수출했고 수출유공기업으로 대통령표창을 받았다. 1972년 기사를 보면 다람쥐가 애완용으로 외화벌이에 동원됐는데 수출 업체들이 태백산맥 인근 농가에 봄, 가을로 다람쥐 수집 자금을 풀었다. 우리나라 다람쥐는 작고 귀여워 서구인들이 좋아했는데, 한 해 30만 마리까지 수출한 적이 있다. 멸종 논란이 일자 연간 10만 마리로 수출량을 제한했다. 다람쥐 전문 포획꾼이 수백명 있었는데, 잘 잡는 사람은 한 해에 이삼십 마리를 잡았다. 그 다람쥐들이 수입한 나라에서 지금 유해 동물이 되고 있다니 웃지 못할 일이다. 1976년에는 새똥, 개털, 고양이털, 떡갈잎, 은행잎, 넝마, 갯지렁이, 메밀껍질, 도토리 같은 이색적인 물품이 수출됐다. 가발용 머리카락은 더는 여기에 끼지 못했다. 고속도로 휴게소에는 수출용 오줌 수집통이 있었고, 오줌 중에서도 임신부 오줌은 더 특별했다. 메뚜기는 국제상사가 농가에서 수집해 고단백 식품으로 한 해에 2t 넘게 외국에 팔았다. 어떤 기업은 갈치 껍질에 붙은 은색 어린박(魚鱗箔)을 가루로 만들어 일본에 수출했는데 화장품 원료였다. 이 회사는 돼지 췌장도 말려 가루로 만들어 소화제 원료로 내다팔았다. 또한 그해 이끼 수출로만 43만 달러를 벌었고 화학 약품 원료용으로 보일러 그을음이 2만 달러어치, 그릇 세척·목욕용으로 수세미가 3만 달러어치, 크리스마스트리 장식용으로 솔방울이 1만 2000달러 어치가 외국행 배에 실렸다(동아일보 1977년 1월 17일자). 이 밖에도 칡덩굴, 솔잎·수수깡 가공품 등도 있었다. 이색 수출품은 수출 총액이 1억 달러에 이를 정도로 기여도가 작지 않았고 수출 대국 한국이 있게 한 원동력이 됐다. sonsj@seoul.co.kr
  • 오리지널 ‘유령’의 마법… 부산 사나이 심장도 쿵!

    오리지널 ‘유령’의 마법… 부산 사나이 심장도 쿵!

    광택이 도는 검은색 톱햇을 쓴 노신사가 경매를 진행한다. 중세시대 그림과 클래식 권총 등 경매장이라면 흔히 볼 수 있는 물품들이 소개된다. 665번 경매품으로 올라온 원숭이 인형이 달린 뮤직박스에 이어 666번으로 부서진 대형 샹들리에가 공개됐다. 휠체어에 앉은 백발 노인이 경매품에 유독 관심을 보이는 가운데 경매사가 샹들리에에 얽힌 비화를 소개하자 샹들리에가 불빛을 밝히며 공중으로 떠오른다. 중세풍의 파이프 오르간 연주가 샹들리에의 화려한 조명과 함께 허공에 뿌려졌다. 그렇게 유령의 마법에 걸려 1881년 파리 오페라 하우스로 소환됐다. ●7년 만의 귀환… 부산 개막공연 매진 행렬 불멸의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이 돌아왔다. 한국어 라이선스 버전이 아닌 오리지널팀의 월드투어 공연이다. 7년 만에 다시 한국에 온 ‘오페라의 유령’은 부산을 먼저 찾았다. 지난 13일 국내 최대 규모 뮤지컬 전용극장 드림씨어터에서 열린 개막 공연은 일찌감치 1727석 티켓이 매진됐다. 내년 2월 9일까지 부산에서 공연을 이어 가는 ‘오페라의 유령’은 1월 19일 공연 티켓까지 예매를 진행한 가운데, 대부분의 회차가 전석 매진을 기록하고 있다. 개막 공연 당일 극장은 공연 시작 1시간 전부터 ‘유령’을 맞이하려는 관객들로 붐볐다. 로비 곳곳에 마련된 포토존에도 이미 길게 줄이 늘어섰고, 프로그램북과 공연 관련 상품 구매도 이어졌다. 그간 대형 뮤지컬 관람 기회가 적었던 부산 시민의 갈증과 명작에 대한 기대감이 동시에 확인됐다.● 샹들리에·가면무도회… 탄성과 박수 이어져 막이 오르고 무대에 배우들이 하나둘 등장하자 만원 객석에는 적막감이 감돌았다. 모두가 저마다 소설과 영화, 혹은 이전 뮤지컬로 보고 추억으로 남은 ‘오페라의 유령’이 다시 생명을 얻어 되살아나는 순간이었다. 이야기는 원작 소설과 마찬가지로 오페라 극장 지하 미로에 숨어 살며 어긋난 방식으로 사랑을 키워 가는 ‘유령’과 오페라단의 새로운 프리마돈나 크리스틴, 그리고 크리스틴을 사랑하는 귀족 청년 라울이 이끌어 나간다. 2012년 내한 공연에 이어 이번에도 크리스틴 역을 맡은 클레어 라이언(32)은 더욱 깊고 섬세한 감정으로 돌아왔다. 대형 샹들리에가 무대로 떨어지는 장면, 2막 첫 가면무도회 등 곳곳에서 탄성과 박수가 터져 나왔다. 수시로 펼쳐지는 마법 같은 무대 전환과 반복되는 명곡의 향연은 늘 감탄을 자아낸다. 공연이 끝나고 극장 바로 앞에서 탄 지하철 2호선 열차 안에서 한 관객이 지인과 나누는 관람 후기가 들려왔다. “와~확실히 오리지널이 다르긴 다르네. 심장 터지는 줄 알았다. 이거 끝나기 전에 함 더 보자.” 부산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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