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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확진 후 동선 거짓 진술한 50대 벌금 1000만원 선고

    확진 후 동선 거짓 진술한 50대 벌금 1000만원 선고

    코로나19 확진판정 이후 자신의 이동 경로를 거짓 진술한 50대 피고인에게 법원이 벌금형을 내렸다. 8일 법조계에 따르면 지난해 6월 16일 확진자로 분류된 A(51·여)씨는 확진 나흘 전 전북 전주의 한 방문판매업체 설명회장에 다녀왔지만 대전지역 역학조사관에게 이를 고의로 숨긴 혐의로 기소됐다. 당시 A씨는 다른 확진자들과 한 공간에 머물렀지만 역학조사관에게 “인천에 다녀왔다”는 취지로 둘러댔다. 하지만 위성항법 시스템(GPS) 추적을 바탕으로 한 대전시 감염병관리지원단의 추궁을 받자 사실을 실토했다. 감염병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 재판에서 A씨는 “기억나지 않아 말하지 못했을 뿐”이라며 범행을 부인했지만 재판부는 인정하지 않았다. 대전지법 형사5단독 박준범 판사는 “스스로 운전해 처음 방문한 뒤 5시간가량 있었는데도 기억나지 않는다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며 “허위 알리바이를 제시하면서 동선을 숨겨 행정력을 낭비하게 했고, 전염병 확산 위험까지 증대시켰는데도 끝내 변명으로 일관한다”고 판시했다. 앞서 A씨는 2019년쯤 무등록 다단계 판매조직 관리·운영에 공모해 물품 구입비와 투자금 등 명목으로 40억원 넘게 받은 죄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형을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박 판사는 “해당 판결에 따른 집행유예기간 중 이번 범행을 저질렀던 만큼 방문판매업체에 다녀온 사실을 숨기고 싶은 동기도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대전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확진자 이동경로 거짓말의 대가…벌금 1000만원

    확진자 이동경로 거짓말의 대가…벌금 1000만원

    법원이 자신의 이동 경로를 거짓 진술한 50대 코로나19 확진자에게 벌금형을 선고했다. 8일 대전지법 형사5단독 박준범 판사는 지난해 6월 16일 코로나19 확진 판정 나흘 전 전북 전주시의 한 방문판매업체 설명회장에 다녀왔지만 대전 지역 역학조사관에게 이를 고의로 숨긴 혐의로 기소된 A(51·여)씨에게 벌금 1000만원을 선고했다. 당시 A씨는 다른 확진자들과 전주시에서 한 공간에 머물렀지만 역학조사관에게 “인천에 다녀왔다”는 취지로 거짓 진술했다. 그러나 방역당국이 위성항법 시스템(GPS)을 추적한 결과 사실과 달랐다. A씨는 감염병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 재판에서 “기억나지 않아 말하지 못했을 뿐”이라며 범행을 부인했다. 그러나 박 판사는 “내비게이션에 의지해 스스로 운전하고 처음 방문한 뒤 5시간가량 있었는데도 기억나지 않는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이해하기 어렵다”며 피고인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박 판사는 “다른 허위 알리바이를 제시하기까지 하면서 동선을 적극적으로 숨겨 행정력을 낭비하게 했을 뿐만 아니라 전염병 확산 위험을 증대시켰는데도 끝내 변명으로 일관한다”고 판시했다. A씨는 2019년 무등록 다단계 판매조직 관리·운영에 공모해 물품 구입비와 투자금 등 명목으로 40억원 넘게 받은 죄(방문판매 등에 관한 법률 위반 등)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형을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추승우 서울시의원, 코로나 감염으로부터 운수종사자와 시민 보호

    추승우 서울시의원, 코로나 감염으로부터 운수종사자와 시민 보호

    앞으로 코로나 감염으로부터 운수종사자는 물론 교통수단을 이용하는 시민의 안전에도 일조할 수 있는 교육이 강화될 전망이다. 서울특별시의회 교통위원회 소속 추승우 의원(더불어민주당, 서초4)이 대표 발의한 ‘서울특별시 운수종사자 연수기관 지정 및 교육지원 등에 관한 조례’ 개정안이 지난 5일 서울시의회 제299회 임시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해당 조례안은 대중교통 이용자 및 운수종사자의 건강보호 증진을 위해 보건위생 증진 및 감염병 예방관리에 관한 교육을 실시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감염병 예방에 필요한 장비와 약품 등 확보 예산 지원 근거를 마련했다. 현재 서울시는 운수종사자의 교육을 실시하기 위해 교통문화교육원(관악구 소재)과 교통연수원(송파구 소재) 두 곳을 연수기관으로 지정하여 운영하고 있으며, 교육기관은 개인 법인택시와 화물 운수종사자의 교육을 신규, 보수, 수시로 나누어 주기별로 실시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1년간 서울시 대중교통 운수종사자의 코로나 감염(택시 38명, 시내버스 41명, 마을버스 9명)이 지속적으로 발생하면서 해당 교통수단을 이용하는 시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는 상황으로, 운수종사자에 대한 감염병 예방 및 확산 방지를 위한 교육의 필요성이 대두되었다. 추 의원은 “현재 코로나19 유행으로 인해 감염병 예방 관리에 대한 강화된 교육이 필요하지만, 운수종사자를 교육하는 기관의 교육과정에는 코로나19 방역 지침을 일부 포함하는 수준에 그치고 있고, 정식 교과목 수준의 교육은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고 제안 이유를 밝히며, “해당 교육시설에 방역 물품을 비치하는 등 방역 조치를 더욱 강화하고, 운수종사자의 교육을 원활하게 운영함으로써 코로나 확산 방지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日국민 10명 중 7명 원전 반대…후쿠시마 비극, 또 터질 수 있어”

    “日국민 10명 중 7명 원전 반대…후쿠시마 비극, 또 터질 수 있어”

    일본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에서 발생한 유례없는 원전 사고가 올해로 10년을 맞는다. 2011년 3월 11일 발생한 규모 9.0 강진과 쓰나미는 센다이현과 후쿠시마현 등 동일본 지역을 한순간에 쑥대밭으로 만드는 데 그치지 않았다. 쓰나미로 인한 정전으로 후쿠시마현 바닷가에 자리잡은 후쿠시마 제1원전 1~4호기 냉각장치의 가동이 중단되면서 노심용융(멜트다운)과 수소 폭발이 발생했다. 이로 인해 방사성물질이 대량 유출되고 숱한 피난민이 나왔다. 원전의 안전성을 다시 생각하고, 더 나아가 탈원전을 이뤄야 한다는 요구가 높아졌지만 일본 정부는 논의 자체에 소극적인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일본이 겪은 충격과 비극은 한국에서도 언제라도 벌어질 수 있다. 한국 역시 현재 24기에 이르는 원전을 가동 중이기 때문이다. 일본의 경험과 고민을 통해 우리는 무엇을 배워야 할지 일본을 대표하는 반핵 운동가로 국제적인 명성을 갖고 있는 반 히데유키(70) 원자력자료정보실 공동대표와 지난 5일 이메일 인터뷰를 했다. 반 대표는 생활협동조합운동을 거쳐 1990년부터 탈원전을 위해 도쿄를 중심으로 활동하는 시민단체인 원자력자료정보실에서 일하고 있다. 일본 정부의 원자력 정책, 특히 방사성폐기물과 후쿠시마 원전 문제 등 다양한 활동을 벌이고 있는 대표적인 탈원전 운동가다. 한국도 여러 차례 방문하는 등 한일 간 민간 교류도 활발히 펼치다 2013년 4월에는 인천국제공항에서 입국을 거부당하는 등 이명박·박근혜 정부와 갈등을 빚기도 했다.-최근 일본에서 또다시 대지진이 발생하면서 10년 전 악몽을 떠올리는 사람이 많았다. “2011년 후쿠시마 원전 사고로 피해를 입은 이들 가운데 많은 이들이 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에 시달리는 등 지울 수 없는 상처로 고통받고 있다. 아직도 4000여명이 고향에서 떨어져 지내야 하는 피난민 신세다. 직접 피해를 입지 않은 이들 역시 원전에 대한 두려움을 크게 느끼고 있다. 후쿠시마현에서 생산한 물품은 사지 않고 피하는 사람이 지금도 많을 정도다. 여론조사를 해 보면 대체로 70~80%는 원전을 반대한다고 답한다.” -원전 사고 이후 일본에서 반핵운동이 활발해졌다. “원전 재가동 반대 투쟁과 재생에너지 확대 운동을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다.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원전 가동 중지를 주장하는 재판 투쟁이 활발해졌다. 후쿠시마 사고로 인한 생활권 침해와 고향 상실로 인한 손해를 법원이 인정하기 시작했다. 2020년 9월 후쿠시마 사고 주민 3650명이 도쿄전력을 상대로 제기한 ‘생업 소송’ 항소심에서 승소한 데 이어 2020년 12월 오이원전 재가동 승인 취소 판결도 나왔다. 구체적이고 실효성 있는 피난 대책이 없으면 재가동 허가를 하지 않도록 지방자치단체를 압박하는 활동도 벌어지고 있다. 지난 2월 19일에는 도쿄 고등법원에서 원전 주변 주민들을 위한 대책을 제대로 하지 않은 국가의 책임을 인정하는 판결도 나왔다. 도쿄전력 경영진 3명을 형사고발한 재판은 1심에서 패소하긴 했지만 현재 항소심이 진행 중이다. 이와 함께 재생에너지 전면 전환과 지역에 필요한 전기를 각 지역에서 생산하자는 활동도 벌어지고 있다.”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원전 안전 문제에 어떤 변화가 있었나. “원전 사고가 발생하자 당시 간 나오토 총리가 이끌던 민주당 정부는 원전 가동을 전면 중단시키고 원전을 단계적으로 철수한다는 방침을 결정했다. 하지만 민주당 안에서도 탈원전 흐름에 저항하는 이들이 존재했던 데다 2012년 선거 패배로 더이상 진전된 결정을 내놓지 못했다. 원전 안전과 관련해서는 자연재해나 테러 대비 등에서 더 엄격해졌다. 예를 들면 후쿠이현 오이원자력발전소 재가동과 관련해 오사카 지방재판소가 지난해 12월 4일 내진 설계 등 안전 문제를 이유로 위법하다고 판결을 내렸다. 그런 영향으로 원전 관련 비용은 급속히 올라갔다. 이제는 아무도 ‘원전은 저렴하다’는 말을 할 수 없게 됐다.”-현재 일본 자민당 정부의 원전 정책은 어떻게 평가하나. “아베 신조 내각이나 현 스가 요시히데 내각 모두 원전과 관련해 모순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한편으로는 원자력 발전 의존도를 줄이겠다거나, 2030년까지 신규 원전 건설은 없을 것이라거나 하는 식으로 말한다. 그러면서도 다른 한편으로는 원자력 규제 위원회가 허가한 원전은 재가동한다고 한다. 그 결과 민주당 정부에서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가동을 전면 중단했던 원전 가운데 9기가 재가동 중이다. 정부가 2050년까지 이산화탄소 제로를 선언했지만 구체적인 실현 방법과 관련해서는 정부 부처 안에서도 의견이 갈린다. 특히 경제산업성에서는 여전히 원전 부활을 염두에 두고 있다. 자민당은 원전 문제 자체가 공론화되는 걸 피하려 한다. 야당인 입헌민주당과 공산당, 자유당, 사회민주당 등 4개 정당이 공동으로 2018년 3월 11일 탈원전 기본법안을 국회에 제출했지만 국회 과반 의석을 차지하고 있는 자민당이 논의를 회피하면서 심의조차 이뤄지지 않았다.”-원전 반대 여론에도 불구하고 정부는 여전히 원전에 대한 미련이 강한 것 같다. “정부에서는 탄소 저감을 위해 원자력이 필요하다는 걸 국민들에게 알리려 한다. 향후에는 정부 및 원자력 산업계가 원전 유지 캠페인을 전개할 가능성이 존재한다. 정부가 원자력 산업계(특히 원자력 발전소 제조업체)를 위해 신경을 쓰고 있다. 원자력 산업계의 힘이 막강하기 때문이다. 전력 업계는 정부에 대한 압력과 함께 국회의원 선거에서는 원자력 산업계에 협력하는 의원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전력회사 노동조합 연합체인 ‘전력노련’의 영향력이 막강하다. 전력노련은 탈핵으로 가면 자신들이 실업자 신세가 되지 않을까 우려해 원전 추진 입장을 취하고 있다.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전에는 원전 반대를 내세우는 의원이 있으면 아예 상대 후보를 집중 지원하거나 자신들 입맛에 맞는 후보를 내세워 낙선시켜 버리는 사례도 많았다. 지금도 자민당 안에서는 전력회사나 전력노련 지원을 받아 당선된 의원들이 일정한 세력을 형성하고 있다. 이들 ‘전력족’은 지금도 원전 재추진 입장에서 움직이고 있다. 정부 안에서는 경제산업성과 자원에너지청을 중심으로 완고하게 원전에 치우친 정책을 유지하려는 경향이 강하다.” -앞으로 상황 변화에 따라 원전 정책이 과거로 회귀할 수도 있겠다. “쉽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 일단 국민 여론이 원전에 부정적으로 바뀌었다. 언론 지형 역시 원전에 우호적이진 않다. 후쿠시마 원전 사고 전 원자력 추진 입장이던 주요 미디어 가운데 아사히, 마이니치, 주니치는 완전히 탈원전으로 입장을 바꿨다. 요미우리나 니혼게이자이 역시 원전 추진을 지지하진 않게 됐다. 게다가 정치권에서도 변화가 있다. 아직 소수파이긴 하지만 고노 다로 행정개혁담당 대신을 비롯해 자민당 안에서도 탈원전을 공개적으로 주장하는 목소리가 존재한다. 지난해 12월에는 현직 자민당 의원이 탈원전을 주장하는 책을 출간한 일도 있다.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여야를 아우르는 초당파 의원 모임인 ‘원전제로 모임’에 약 10%의 국회의원이 회원으로 참여하기도 했다. 현재는 ‘원자력 발전 제로·재생에너지 100 모임’으로 이름을 바꿔 활동을 이어 가고 있다.” -일본은 에너지나 지하철 등 중요 기간산업이 민영화돼 있는데. “철도가 민영화되면서 이용객이 줄어든 노선을 폐지하는 바람에 주민들이 불편을 겪는 일이 있었다. 현재 일부 지자체는 수도 민영화에 나서고 있다. 민영화가 되고 나면 수도관 교체 등 인프라 정비가 제대로 된다는 보장이 없다. 수도관 누수가 많아지거나 도로 함몰 등도 생길 수 있다. 전력 민영화는 이미 내가 태어나기 전부터 이뤄졌다. 다만 공익사업이란 점을 고려해 한 지역에 한 전력회사만 허용하는 식으로 지역 독점을 인정하고 전기요금은 허가제로 하는 등 엄격한 제한이 존재했다. 그러다 1995년부터 서서히 전력 자유화가 진행되고 있다. 2016년부터는 소비자가 전력회사와 계약을 할 수 있게 되는 등 전력의 완전 자유화가 됐다. 이제 발전 사업은 신고제다. 새 전력회사가 자꾸 생겨나고 있다. 그중에는 이익을 위해 석탄 화력 발전 사업을 추진하는 곳도 있고, 태양광이나 풍력처럼 재생 가능 에너지를 생산하는 곳도 있다.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신재생 에너지를 생산하는 에너지 회사를 선택하거나, 집에 직접 태양광 패널을 설치하는 등 움직임이 강해진 건 다행스럽다.” -일본의 경험은 한국에 적잖은 시사점을 주는데.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정부 차원에서 구성한 사고조사위원회 하타무라 요타로 위원장은 ‘사고는 반드시 일어난다’는 명언을 남겼다. 후쿠시마 원전 주변 주민들에게 초래한 고통과 아직도 고향에 돌아가지 못하는 안타까움, 장기간에 걸친 방사능 오염, 폐로에 몇십조엔이 드는 경제적 피해 등 후쿠시마 원전 사고로 인한 비극은 말로 다 할 수 없을 것이다. 손해배상이나 오염 지역 제염을 포함해 정부가 추산한 비용은 22조엔(약 229조원)이지만 일본경제연구센터는 최소 30조엔, 최대 80조엔으로 평가하고 있다. 이웃 나라인 한국에 사는 이들이 일본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을 냉정하게 직시해 주면 좋겠다. 그리고 한국과 일본 양국 시민들이 협력해 탈핵이라는 방향으로 나아가기를 희망한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우리동네 도우미 일석이조”

    “우리동네 도우미 일석이조”

    자치단체들이 주민편의를 위해 곳곳에 도우미를 배치하고 있다. 일자리 창출과 약자들의 불편해소 등 일석이조 효과가 기대된다. 전남 여수시는 지난달부터 교통약자의 안전을 위해 전통시장 3곳에서 시내버스 승하자 도우미 사업을 시행하고 있다고 6일 밝혔다. 교동시장, 서시장, 진남시장 인근 버스정류소에 투입된 도우미는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7시까지 1일 5시간씩 2교대로 일한다. 도우미들은 시내버스 이용방법 및 시간 안내, 주변 청결활동도 맡는다. 주말은 근무하지 않고, 한달에 100만원 정도를 받는다. 시 관계자는 “버스는 어머니들이 많이 이용하는데, 무거운 짐을 갖고 타고 내릴때 힘들어 하신다”며 “앞으로 다양한 사업을 발굴해 모두가 만족하는 민원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충주시는 지난해부터 시내버스 승하차 도우미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도우미들은 버스 이용이 많은 매주 월요일과 장날에 1명씩 정류장 10곳에 배치된다. 이들은 버스 시간 및 노선 등을 안내하고 거동이 불편한 노인, 장애인 등의 승하차를 돕고 있다. 짐을 대신 들어주거나 승하차 시 안전 수칙 준수를 위한 활동도 겸한다. 승강장 의자 소독, 버스 좌석 거리두기, 대중교통 이용 시 마스크 상시 착용 등 코로나19 예방수칙도 챙긴다. 시는 승하차 도우미의 원활한 활동과 시민 홍보를 위해 전용 근무복을 지급했다. 근무시간은 오전 8시부터 오후 5시까지다. 급여는 하루 기준 7만8000원이다. 충북 괴산군에는 전통시장 배송도우미가 활약하고 있다. 괴산시장에 배치된 도우미 2명은 평일에 근무하며 괴산시장에서 고객이 구입한 물품을 인근 주차장이나 버스승강장까지 무료로 배달해준다. 도움이 필요한 고객은 점포 내 비치된 배송도우미 연락처로 전화하면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도우미 급여는 1시간당 8720원이다. 군 관계자는 “관내 전통시장 4곳 가운데 상인회와 협의해 우선 괴산시장만 시행하고 있다”며 “대형마트처럼 전통시장도 장보기 편하고 다시 가고 싶은 곳으로 만들어 가는 게 중요하다”고 했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사설]학살로 치닫는 미얀마 사태, 국제사회 제재 적극 동참해야.

    미얀마에서 쿠데타에 반발하는 평화적 시위를 군부가 무력 진압하면서 사상자 숫자가 학살 수준으로 급증하고 있다. 4일 유엔에 따르면 시위대에 대한 군경의 총격으로 최소 54명이 숨지고 1700명 넘게 구금됐다. 처음 군부가 진압에 나설 때만 해도 ‘설마’했으나 실제로 무고한 시민에게 무차별 총격을 가하면서 사상자가 급속히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그러자 서방 국가를 중심으로 미얀마에 대한 제재가 시작됐다. 미국 상무부는 미얀마 국방부, 내무부, 미얀마경제기업, 미얀마경제지주회사 등 4곳을 수출규제 명단에 등재했다. 미국 기업의 제품이나 미국을 통해 미얀마로 건너가는 제품이 사실상 금지되는 셈이다. 아울러 미국 기업들이 군사 목적으로 쓰일 수 있는 물품을 미얀마에 수출할 때 미국 정부의 엄격한 허가를 받도록 하는 수출규제도 시작했다. 또 미얀마 군부가 지난달 초 쿠데타로 정권을 장악한 직후 미국 연방은행에 예치된 10억달러의 미얀마 중앙은행 자금을 옮기려고 하자 미국 정부가 동결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호주의 한 석유 기업도 미얀마에서 추진 중인 천연가스 탐사 사업을 중단하겠다고 발표했으며, 캐나다, 영국, 유럽연합(EU) 등도 제재를 단행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일각에서는 미얀마 군부에 대해 세계적인 무기 수출금지와 경제제재를 가하는 한편 국제 형사재판소에 기소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미얀마는 개방한지 5년도 안된 사실상의 폐쇄 경제 시스템으로 대외 의존도가 낮고 내수 중심이어서 국제사회 제재가 큰 위협이 되지 않는다는 지적도 있다. 그럼에도 크든작든 군부에 타격을 입힐 수 있는 수단이라면 무엇이든지 총동원해야 한다. 한국 정부는 미얀마 군부의 무력 진압을 규탄하는 성명을 이미 발표한 바 있다. 또 안전을 위협받고 있는 현지 교민을 귀국시키기 위한 특별항공편 편성을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이에 더해 미얀마 군부에 타격을 줄 수 있는 독자 제재를 가하거나 국제 제재에 적극 동참할 필요가 있다. 멀쩡한 인명이 살상되는 것을 보면서도 남의 나라 일이라고 말로만 비난하는 것은 책임있는 문명국의 처신이 아니다. 한국은 세계 10위권 경제강국이자 6위권 군사강국으로서 국제사회의 보편적 인권과 평화를 수호하는 데 그만한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
  • 美 ITC “SK, 영업비밀 없이 배터리 개발 10년”…SK “본질에 대한 검증 없다”

    美 ITC “SK, 영업비밀 없이 배터리 개발 10년”…SK “본질에 대한 검증 없다”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가 LG에너지솔루션과 SK이노베이션의 영업비밀 침해 사건 최종 의견서를 5일 공개했다. ITC는 SK가 LG의 영업비밀을 침해하지 않고 제품을 개발하는 데 10년이 걸릴 것이라는 판단을 덧붙이며, 수입금지 조치를 10년으로 정했다고 밝혔다. ITC는 앞서 지난해 내렸던 SK의 조기패소 판단을 유지하며 “SK의 증거인멸 행위가 고위층의 지시로 전사적으로 자행되는 등 심각한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SK가 침해한 LG의 카테고리 11개 내 22개 영업비밀에 대한 침해 사실도 인정했다. ITC는 분쟁의 계기가 됐던 2018년 9~10월 폭스바겐 수주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SK이노베이션이 영업비밀에 해당하는 LG에너지솔루션의 경쟁 가격정보를 취득해 저가에 제안하고 수주한 부분을 인정했다. ITC는 이런 상황에서 폭스바겐이 SK의 배터리를 선택한 것은 공공의 이익에 부합하는 게 아니라고 지적했다. 포드에 4년, 폭스바겐에 2년 수입금지 유예기간을 내린 것을 두고는 “LG의 영업비밀을 침해하지 않은 다른 배터리 공급사로 갈 수 있는 시간적 기회를 제공한 것”이라는 취지로 설명했다. 다만 영업비밀 침해 사실에도 SK와 사업 관계를 계속 구축키로 한 완성차 업체에도 잘못이 있다고 강조했다. LG는 “개발, 생산, 영업 등 배터리 전 영역에 걸친 영업비밀 침해 사실이 명백히 인정된 것”이라고 평가했다. SK는 강하게 반박했다. “ITC가 영업비밀 침해라고 결정하면서 침해했다는 영업비밀이 무엇인지, 어떻게 침해됐다는 것인지 판단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소송의 본질인 영업비밀에 대한 증거가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ITC가 22건을 지정하면서도 개별 수입 물품이 실제 수입금지 대상에 해당할지는 별도 승인을 받도록 명해 그 범위가 모호함을 스스로 인정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SK는 “이런 결정이 미국 전기차 배터리 산업에 심각한 경제적, 환경적 해악을 초래할 것”이라면서 대통령 검토 절차에서 적극적으로 소명해 거부권 행사를 요청할 계획임을 밝혔다. 문서 삭제에 대해서는 “일부 팀에서만 판단 착오로 벌어진 것인데 LG가 전사적, 악의적 증거 인멸이 있는 것처럼 주장한 것이 받아들여졌다”고 반박했다. ITC의 최종 판결이 나오면서 2년을 넘긴 LG와 SK의 배터리 소송전이 LG의 승리로 끝날 것처럼 보였으나, SK가 여전히 영업비밀 침해 사실을 인정하지 않는다는 입장이어서 조 바이든 대통령 거부권 행사가 결정될 때까지 양측의 공방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오경진 기자 oh3@
  • 미얀마 군부, 미국 계좌에 있던 1조1000억원 옮기려다 미수에 그쳐

    미얀마 군부, 미국 계좌에 있던 1조1000억원 옮기려다 미수에 그쳐

    미얀마 군부가 쿠데타 직후 미국에 예치된 거액의 자금을 이체하려다 실패했다고 4일(현지시간) 로이터가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미얀마 군부는 쿠데타 후 미국의 제재를 예상했다. 바로 미얀마 중앙은행 총재를 교체했고, 거사 사흘 뒤인 지난달 4일 미얀마 중앙은행 명의로 뉴욕 연방준비은행에 예치된 10억 달러(1조1250억 원) 가량을 이체하려 했다. 이 때는 미국 정부의 제재가 나오기 전이었다. 자금 이체에는 뉴욕 연방준비은행의 승인이 필요한데, 미얀마는 마약 밀매 등과 연관이 의심되는 돈세탁 혐의로 이미 ‘회색 명단’에 올려져 있었다. 게다가 거금의 이동이다보니 뉴욕 연준은행의 의심을 받기에 충분했고, 은행 관계자는 승인을 지연시켰다. 이런 사이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달 10일 미얀마 군부 지도자들을 제재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고, 미얀마 자금은 무기한 동결됐다. 미국의 연방준비제도 소속 12개 은행 중 하나인 뉴욕 연준은행에는 세계 각국 중앙은행들이 해외 결재의 편의를 도모하기 위해 달러 자산을 예치하고 있다. 한편 미첼 바첼레트 유엔 인권최고대표는 이날 성명을 내고 쿠데타 이후 미얀마에서 최소 54명이 진압 과정에 숨지고 1700명 넘게 구금된 것으로 조사됐다면서 실제 사망자는 더 많을 수 있다고 밝혔다. 토머스 앤드루스 유엔 미얀마 인권 상황 특별조사위원은 유엔 안보리가 미얀마 군부에 대해 무기 수출을 금지하고 경제 제재를 부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미국 상무부는 이날 미얀마 국방부와 내무부, 미얀마경제기업, 미얀마경제지주회사 등 4곳을 수출 규제 명단에 등재했다고 밝혔다. 미국 기업들이 군사 목적으로 쓰일 수 있는 물품을 미얀마에 수출할 때에도 정부의 승인을 받도록 했다. 네드 프라이스 국무부 대변인은 “미국이 군부의 폭력적 행위에 대해 추가 조처를 할 수 있다”고 압박했으며 시위를 취재하던 AP통신 사진기자가 체포된 것에 대해서도 깊은 우려를 표시하며 즉각적 석방을 요구했다.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 구리시, 2020년 계약심사제 통해 예산 29억 절감

    경기 구리시는 지난해 계약심사제도를 통해 167건(공사 81건, 용역 38건, 물품 48건)을 심사해 사업비 553억원 중 29억원의 예산을 절감했다고 4일 밝혔다. 시는 108건의 자체 심사를 통해 5억원 절감과 경기도의 59건 심사지원을 통해 24억원의 예산을 절감하는 성과를 거뒀다. 또한 시는 계약심사제도와 병행하여 사업 추진에 따른 특정공법·물품 적용 시 공정하고 투명한 선정을 위해 지난해 10월 ‘구리시 특정공법·물품 선정심의위원회 구성 및 운영 규정’을 발령하여 행정의 신뢰성과 투명성을 확보했다. 안승남 시장은 “계약심사 제도와 민간 전문감사관 자문 제도를 통해 합리적인 원가계산과 설계내용의 적정성 여부를 검토하여 앞으로도 철저한 계약심사 제도를 이행하여 효율적으로 예산을 집행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계약심사 제도는 시에서 발주하는 공사 1억원, 용역 5000만원, 물품 2000만원 이상의 사업에 대해 사전에 원가계산의 적정성과 예산 낭비 요인 여부 등을 심사하여 지방재정의 적정성 확보와 효율적인 재정 운영을 위해 마련됐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파산 위기에 몰린 중국 최고 부자 마을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파산 위기에 몰린 중국 최고 부자 마을

    지난 2011년 10월 8일 오전 장쑤(江蘇)성 장인(江陰)시에 있는 중국 최고 부자 마을인 화시촌(華西村)이 건립 50주년을 맞아 5성급 룽시궈지호텔(龍希國際)호텔에서 성대한 기념 행사를 열었다. 국내외 인사 1만 5000여명이 참석해 축하하는 분위기가 뜨거운 가운데 세계 50여개국에서 몰려든 500여명의 기자들이 화시촌의 성공모델을 취재하기 위해 경쟁을 벌여 기념식은 절정으로 치달았다. 특히 이날 문을 연 지하 2층, 지상 72층짜리(높이 328m) 룽시궈지호텔 건립에는 마을 주민 5만여명이 30억 위안(약 5200억원) 규모를 투자해 건설한 것이다. 당시 세계 15번째로 높은 이 호텔은 베이징에서 가장 높은 궈마오(國貿) 빌딩(330m)과 비슷한 높이를 자랑했다. 호텔 60층에는 3억 위안을 들여 순금으로 만든 무게 1t짜리 황금소 동상이 늠름하게 서 있고, 61층에는 흐벅지게 핀 꽃들이 어우러지고 새들이 노니는 화려한 공원이 꾸며졌다. 2층에는 2000㎡(약 605평) 규모의 고급 쇼핑몰이 들어섰고 호화 스위트룸도 갖춘 까닭에 연간 250만 명의 국내외 관광객이 찾을 것으로 기대됐다. 이에 북한이 외화벌이 차원에서 이 호텔에 여성 종업원들을 파견하기도 했다.‘천하제일촌’(天下第一村)이라고 불리며 중국 최고 부자 마을로 부러움을 샀던 화시촌이 파산 위기를 맞고 있다. 화시촌 주민들이 공동 운영하는 화시그룹의 주력사업인 철강·방직·해운업 등이 사양길로 접어든 가운데 신성장 동력 개발에는 등한시하고 몸집을 불리기 위해 이웃 마을을 편입시켜 부동산 개발에 의존하다 보니 부채가 눈덩이처럼 불어난 것이다. 중국 경제매체 차이징(財經) 등에 따르면 화시촌은 2019년 이후 심각한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다. 화시그룹의 부채는 2016년에 이미 300억 위안을 넘은 뒤 현재 500억 위안을 돌파한 것으로 추산된다. 일부 중국 언론은 이번 사태를 전하면서 ‘천하제일촌’이 ‘부채제일촌’이라는 불명예를 얻었다고 꼬집었다. 이 때문에 지난달 25일 화시촌에는 새벽부터 마을 주민 수백 명이 투자한 주식의 배당금을 받기 위해 장사진를 치고 있었다. 화시촌이 유동성 위기를 맞으며 파산할 수 있다는 우려감이 커지면서 마을 주민들이 쏟아지는 빗 속에도 아랑곳 없이 한 푼이라도 더 건지기 위해 길게 줄을 서서 기다리는 풍경이 연출된 것이다. 배당금 30%를 약속받고 화시촌에 3년간 넣어둔 주식을 팔러왔다는 한 주민은 몇 시간 줄을 서서 기다린 끝에 겨우 원금 정도만 돌려받았다고 털어놨다. 다른 주민은 배당금이 약속된 30%가 아니라 0.5% 밖에 되지 않았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화시촌 공산당위원회 측은 이 문제와 관련한 취재에 응하지 않았다고 차이징은 전했다.화시촌은 얼마 전까지만 해도 사회주의와 자본주의를 융합한 ‘중국식 공동체 마을’의 최고 성공 사례로 꼽혀 왔다. 마을 전체가 하나의 기업처럼 조직적으로 움직이며 큰 수익을 창출했다. 개혁·개방 전부터 각종 영리사업에 나서 마을 경제의 기반을 닦았고, 중국의 개혁·개방 정책이 시작된 1978년 화시그룹을 세워 마을 전체를 기업집단으로 전환하면서 돈 벌기에 앞장섰다. 2004년 중국 농민 1인당 연평균 소득이 2936위안 일때 화시촌 주민들의 1인당 소득이 무려 13만 위안이나 됐다. 주민들은 자신들이 공동 경영하는 화시그룹의 배당금을 나눠 가진 덕에 하루 아침에 부자가 된 것이다. 주민 대부분은 별장같은 주택에 살면서 통장 잔고가 600만 위안을 넘었고 화시그룹의 매출액은 2010년 500억 위안을 돌파했다. 이 덕분에 화시촌은 중국 사회주의 신농촌 건설의 전형으로 추앙받았다. 화시촌을 평범한 농촌에서 중국 최고 부자 마을로 탈바꿈시킨 주인공은 우런바오(吳仁寶) 화시촌 전 당서기다. ‘화시촌의 덩샤오핑’(鄧小平), ‘화시촌의 리콴유’(李光耀)로 불린 그가 2013년 사망했을 때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人民日報)는 추모 기사를 크게 게재하기도 했다. 우런바오는 1957년 당서기로 부임해 낙후한 마을을 발전시키기로 마음먹고 1961년부터 주민들을 설득해 양어장 건설 등 사업을 시작했다. 1978년에는 화시그룹을 창업해 주민이 주주이자 직원으로 참여하도록 했다. 화시촌은 철강과 방직·해운업 등 사업에 뛰어들어 시장을 선점하면서 승승장구했다. 농업부가 1996년 화시그룹을 제1호 ‘향진(鄕鎭·농촌)기업’으로 선정했고, 화시그룹은 주변 마을들을 합병하면서 행정 규모를 키웠다. 2005년에는 시사주간 타임에 커버 인물로 소개됐다. 우런바오는 “혼자서 잘사는 것은 진정한 부유함이 아니다. 전체가 잘살아야 비로소 부유한 것”이란 지론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2015년에는 20개 마을이 ‘화시촌 대가정’(大家庭)에 편입됐고 2016년에는 ‘중국에서 가장 부유한 6개 마을’ 중 하나로 선정됐다. 화시그룹은 208개의 계열사를 거느리며 총자산이 541억 위안(2016년 기준)으로 불어나는 등 급성장했다.그러나 화시그룹의 공동경영 방식이 결국 저(低)부가가치 상품 생산으로 이어지면서 지난 몇 년 새 실적이 급격히 악화됐다. 마을에서 운영하는 주력 산업을 과감하게 전환시킨 탓에 차입금이 폭발적으로 늘어났다. 화시그룹은 주로 철강과 방직, 에너지, 화공 분야의 회사들을 운영해 엄청난 돈을 벌었지만 2010년을 전후해 경제 패러다임이 급격히 변하면서 금융과 신에너지, 의료, 교육 분야로 사업의 방향을 바꿨다. 이 과정에서 엄청난 규모의 돈을 쏟아부어야 했다. 반면 화시그룹의 주력 산업인 철강부문 총이익률은 2012년 마이너스로 전환한 이래 해마다 손실이 확대됐다. 해운업도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기점으로 손해가 커졌고 방직업 역시 전형적인 낙후산업으로 체질 전환에 실패했다. 여행업은 화시그룹의 내에서 유일하게 수익을 내는 사업이었나 이 역시 그룹의 손실을 만회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더욱이 중국식 농촌 성공 모델을 답사한다는 기존 여행 취지는 이미 빛이 바랜지 오래고, 유료 관광지를 무료로 전환했으나 여행객은 급감했기 때문이다. 30억 위안을 들여 쏟아부은 랜드마크 룽시궈지호텔도 몇 년째 적자에 허덕이고 있다. 돌파구 마련을 위해 금융·자원 분야로 투자를 확대했으나 성과를 거두기는커녕 코로나19 충격파로 원자재 가격이 하락한 데다 유가 폭락까지 겹쳐 손실 규모는 더욱 커졌다.화시촌의 또 다른 실패 원인은 집체주의식 공동 경영이 꼽힌다. 특히 화시그룹이 우런바오 전 당서기의 족벌기업으로 전락했다. 아버지를 승계해 화시촌 당서기를 맡고 있는 넷째 아들 셰언(協恩)은 화시그룹 회장직을 겸하고 있다. 그의 부인 쑨후펀(孫惠芬)은 200개가 넘는 그룹 계열사의 모든 물품구매 책임자로 일하고 있다. 맏아들로 화시촌 상무 부서기인 셰둥(協東)은 그룹 부회장과 함께 계열사 8개사의 대표를 맡고 있다. 사망한 둘째 아들 셰더(協德)은 화시촌 부서기겸 그룹 부회장을 지냈고 셋째 아들 셰핑(協平)은 화시촌 부서기, 장인시 화시여행사 사장 등 8개 계열사 대표를 맡고 있다. 우런바오의 딸 펑잉(鳳英)은 화시촌 부서기로 재직 중이고 그녀의 남편 머우훙다(繆洪達) 역시 화시촌 부서기겸 그룹 부회장, 화시모방 사장을 맡고 있다. 우런바오의 조카, 손녀 등 친인척들도 모두 그룹 계열사의 한 자리를 꿰차고 있다. 이런 판국에 모든 주민들이 화시그룹 주식을 공동 소유하다 보니 개인의 부채도 집체의 부채로 이전돼 경영이 방만해졌다. 실제로 화시촌 일부 자녀들은 해외 유학까지도 자신의 돈을 쓰지 않고 다녀오기도 했다. 수익의 20%는 주민들에게 나눠주고 나머지 부동산, 차량 등은 공동 소유하면서 제대로 된 재정·인사 관리는 이뤄지지 못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유통데이터 댐 만들고 물류로봇 4000대 보급한다

    유통데이터 댐 만들고 물류로봇 4000대 보급한다

    내년까지 상품정보를 담은 표준데이터 300만개 이상을 축적해 유통데이터 댐을 만들고 2023년까지는 물류로봇 4000대를 보급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정부는 4일 정세균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에서 이같은 내용을 담은 디지털 유통 경쟁력 강화방안을 확정했다. 지난 10년간 온라인 유통시장의 거래액이 6배 정도 증가하고 최근 코로나 팬데믹으로 이같은 추세가 가속화하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온라인 거래액은 지난 2010년 21조7000억원에서 해마다 늘어 지난해에는 131조3000억원에 이르렀다. 소매 거래에서 온라인이 차지하는 비중도 같은 기간 7.0%에서 29.5%로 급증했다. 정부는 “혁신기술을 기반으로 소비자의 편의를 위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유통산업의 핵심 경쟁력으로 자리잡았다”면서 “민간 주도의 유통산업 혁신을 촉진하고 해외시장 진출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정부는 온라인 상품정보 데이터를 지난해 100만개에서 내년까지 200만개 이상을 추가해 표준화한다는 계획이다. 또 내년까지 드론배송 규모를 1000회까지 달성하고 2023년까지는 물류로봇 4000대를 보급하기로 했다. 도서·산간 지역에 대한 물품배송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고 배송로봇의 인도주행을 허용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비대면 첨단배송의 조기 상용화를 추진한다는 계획에 따른 것이다. 아울러 디지털 유통 전문인력을 양성하고자 올해부터 유통데이터 단기 과정을 운영하고 내년에는 석박사 전문인력 양성과정을 신설한다. 이를 통해 오는 2026년까지 유통 전문인력을 1200명 이상 배출한다는 계획이다. 정부는 또 온라인 거래에서도 위해상품 판매 차단시스템을 적용하는 한편 리콜·직구 제품 등을 대상으로 위해상품 감시활동을 강화하기로 했다. 정 총리는 이날 회의에서 “코로나19로 2년간 일어날 디지털 변화를 2개월만에 경험하고 있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모든 분야에서 언텍트로의 전환이 가속화되고 있다”면서 “하지만 자본과 기술이 부족한 많은 중소기업들은 데이터 구축 초기단계부터 애로를 겪고 있어 중소유통기업들의 디지털 혁신을 지원하고 촉진하는 데 중점을 둔 방안을 마련하게 됐다”고 말했다. 세종 박찬구 선임기자 ckpark@seoul.co.kr
  • 왕따 의혹 불똥튈까…광고계, 이나은 광고 중단[이슈픽]

    왕따 의혹 불똥튈까…광고계, 이나은 광고 중단[이슈픽]

    광고계, ‘에이프릴’ 이나은 줄줄이 손절동서식품 “엄중한 상황 고려” 학교 폭력 의혹과 왕따설 등 인기 연예인들의 과거 행적에 관한 논란이 연이어 불거지면서 광고계도 곤혹스럽다. 왕따설 논란에 그룹 에이프릴 멤버 이나은의 동서식품 ‘포스트 콘푸라이트바’ 광고가 중단됐다. 3일 동서식품은 에이프릴의 이나은이 모델로 등장했던 자사 제품의 TV CF, 유튜브 동영상 광고 등을 최근 중단했다고 밝혔다. 동서식품 측은 이나은의 광고 계약 기간이 남아있지만, 피해를 감수하고서라도 해당 광고를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동서식품 관계자는 “논란이 되고 있는 만큼 광고는 우선 중단했다”고 밝혔다. 이어 “소속사를 통해 진위 여부를 파악하고 있다. 추후 사실관계 확인에 따라서 후속 조치를 논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나은과 광고를 진행했던 삼진제약, 좋은데이 등은 그와 함께 촬영한 광고 영상의 댓글 사용을 중지시켰다. 에이프릴 출신 이현주에 대한 왕따 가해 논란이 불거지자 온라인을 중심으로 이나은 광고 물품 불매 운동 움직임이 벌어졌다. 이현주의 동생이라고 주장한 네티즌은 3일 약물 중독으로 이현주가 응급실에 입원했던 증거를 제시하며 재차 사과를 요구했다. 에이프릴 소속사는 여전히 이현주의 왕따설은 사실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에이프릴 소속사는 “이현주와 에이프릴 모두를 보호하고자 노력했지만 이 시간 이후 이현주뿐만 아니라 이현주의 가족 및 지인임을 주장하며 인터넷 커뮤니티에 글을 게재한 모든 이들에 대해 민‧형사상의 강력한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고 밝혔다.화장품 브랜드들, 모델 학폭 논란에 흔적 지우기 화장품 브랜드들도 최근 모델의 학폭(학교폭력) 논란이 불거지자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공식 계정에서 이들의 흔적을 지웠다. 페리페라는 걸그룹 (여자)아이들의 멤버 수진을 메인 모델로 발탁했다고 알려졌으나 학폭 의혹이 불거진 후 사진을 모두 삭제했다. 클리오 역시 스트레이 키즈 현진의 학폭 논란에 대해 사과하자 “모델과 관련한 모든 홍보 활동을 즉시 중단했다”고 알렸다. 클리오 측은 소송도 고려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통상 광고 체결 시 품위유지와 관련해 구상권을 청구할 수 있는 항목을 계약서에 명시한다. 그러나 사법기관에 의해 유무죄 판단이 내려지는 형사 사건과 달리 왕따 가해 의혹처럼 논란의 결과가 명확하게 마무리되지 않는 경우 법정 다툼은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천안·아산’에 랜드마크 깃발 꽂은 ‘더샵(THE SHARP)’ 3월 신규 분양 나서

    ‘천안·아산’에 랜드마크 깃발 꽂은 ‘더샵(THE SHARP)’ 3월 신규 분양 나서

    포스코건설이 이달 중 7년여 만에 천안아산지역에 공급하는 ‘더샵’ 아파트인, ‘더샵 탕정역센트로’를 선보인다.‘더샵 탕정역센트로’는 충남 아산시 배방읍 북수리 일원에 지하 2층~지상 최고 28층, 11개 동, 전용면적 76~106㎡, 총 939세대 규모로 들어선다. 단지가 조성되는 아산시는 비규제지역으로 전매제한이 없어 청약자들의 높은 관심이 예상된다. ◇ 교통, 교육, 생활인프라 우수... 개발호재로 미래가치까지 ‘맑음’ 더샵 탕정역센트로는 우수한 교통·자연·교육·생활인프라를 모두 가깝게 누릴 수 있다. 특히 KTX∙SRT 천안아산역, 지하철 1호선 아산역, 배방역이 인접하며 온천대로가 맞닿아 있어 천안·아산 도심지의 접근이 수월하다. 또 사업지 주변으로는 다양한 개발호재도 진행되고 있어 미래가치도 우수하다는 평가다. 인근에는 아산 탕정지구, 배방월천지구, 북수(이내)지구(계획) 등 도시개발사업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어 이들 사업이 모두 완료되면 한층 더 쾌적한 주거 환경을 누릴 수 있게 될 예정이다. 여기에 아산시는 오는 2025년까지 삼성전자에서 약 13조 규모의 투자를 통해 도시 성장에도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삼성디스플레이 아산사업장에 투입되는 대규모 투자로 향후 5년간 약 8만여 명의 고용 창출이 예상돼 풍부한 인구유입은 물론 아산시 도시 발전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 포스코건설 더샵의 혁신적인 맞춤형 상품설계 적용 ‘더샵 탕정역센트로’는 차별화된 혁신설계를 도입해 지역 대표 브랜드의 입지를 더욱 견고히 할 계획이다. 우선 남향 위주의 동 배치에 통경축을 확보, 채광과 통풍을 극대화했다. 세대 내부에는 알파룸, 현관창고, 안방 드레스룸 등을 구성해 수납공간과 공간활용성을 높였다. 또한 3040세대가 많은 천안아산지역 소비자들의 특성을 고려해 넓은 주방창호인 ‘조망형 주방창호’, 호텔 같은 욕실인 ‘스타일링 베스룸’, 대형물품의 효과적인 수납이 가능한 ‘대형 물품 수납특화 공간’ 맞춤형 설계를 도입했다. 여기에 쾌적한 실내를 위해 기존 청정환기시스템에 공기살균을 더한 ‘세대 토탈 클린에어시스템’ 등의 미세먼지 저감 및 안티 바이러스 특화 주거상품도 적용된다. 더샵 탕정역센트로는 다채로운 커뮤니티 시설을 도입해 입주민의 주거 편의성도 높였다. 실내골프장을 비롯해 필라테스, 스피닝룸, 건식사우나&냉∙온탕 등이 구성되며, 멀티룸과 노트북 전용공간으로 구성되는 더샵카페, 자녀와 함께할 수 있는 공간인 키즈라이브러리, 키즈룸 등이 꾸며진다. 더불어 단지는 친환경 조경설계로 어린이 물놀이장과 연계한 더샵필드, 식재와 물이 어우러진 산수정원, 일상 속 캠핑을 즐길 수 있는 피크닉가든 등을 구성해 입주민들이 다양한 여가활동을 즐기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견본주택은 아산시 배방읍 장재리에 마련되며 3월 중 오픈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미국, 생산량 늘리기 위해 ‘경쟁사서 백신생산’ 국방물자법 발동

    미국, 생산량 늘리기 위해 ‘경쟁사서 백신생산’ 국방물자법 발동

    미국 정부가 코로나19 백신 공급량을 늘리기 위해 제약업체 머크에 경쟁사 존슨앤드존슨(J&J)의 코로나 백신을 생산하도록 할 예정이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2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가진 대국민 연설을 통해 머크가 J&J의 백신 생산을 돕게 됐다며 “이제 모든 미국 성인에게 백신을 충분히 공급할 수 있는 궤도에 올라섰다”고 밝혔다. 특히 바이든 대통령은 머크의 J&J 백신 생산을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보여줬던 기업 간 협력 형태”라고 평가했으며,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도 “전례 없는 역사적인 조치“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바이든 대통령은 국가안보를 위해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물품을 민간기업에 생산을 지시해 우선 조달할 수 있게 한 국방물자생산법((Defense Production Act)도 발동했다. 이에 따라 머크는 미국 내 두 곳의 공장을 J&J가 사용할 수 있도록 제공할 예정이라고 워싱턴포스트는 전했다. CNN방송에 따르면 이번 주 미국에서 승인된 J&J 백신은 280만 회분이 배포될 계획이다. 각 주에 배당되는 모더나 및 화이자 백신도 주당 1450만 회분에서 1520만 회분으로 늘어나며 이번 주 배포되는 백신은 모두 1800만 회분이 된다.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 1월 취임했을 때 주당 공급 분량 860만회분에 비하면 한 달 만에 100% 이상으로 공급이 늘어난 셈이다. 이 덕분에 집단면역 달성 시기도 당초 7월 말에서 5월 말로 앞당겨졌다. 다만 바이든 대통령은 원활한 백신 공급에도 과거 일상으로 돌아가는 것은 내년 이맘때가 될 것이라며 국민의 마스크 착용을 당부했다. 반면 텍사스주는 이날 “마스크 착용 의무화 등 코로나와 관련된 모든 행정명령을 철회하기로 결정했다”며 바이든 대통령과는 정반대 행보를 보였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경기도, 가짜 ‘경기미’ 신고하면 포상금 최대 500만원

    경기도, 가짜 ‘경기미’ 신고하면 포상금 최대 500만원

    경기도가 앞으로 가짜 ‘경기미(米)’를 한 포대라도 신고하는 사람에게 포상금 최대 500만원을 지급한다. 경기도는 이런 내용이 담긴 ‘경기도 경기미 부정유통방지 포상에 관한 조례 개정안’이 이달 16일부터 시행된다고 3일 밝혔다. 도는 신고제도 활성화와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조례를 개정했다고 설명했다. 기존에는 최소 1톤 이상의 경기미 부정유통행위를 신고·고발하거나 검거한 사람만 신고가 가능했기 때문에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많았다. 개정 조례에 따르면 포상금 지급 대상은 ‘경기미 부정유통행위를 신고·고발한 자 또는 검거한 자’에서 ‘경기미 부정유통행위를 신고·고발한 자’로 범위를 넓혔다. 포상금 지급 기준도 적발 물량 최소 1t 이상~최대 10t 이상, 지급 금액 최소 5만원~최대 50만원에서 적발 물량 하한선을 없앴고 지급 금액은 최소 10만원~최대 500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신고 대상은 다른 시도 지역에서 생산된 쌀 또는 수입 쌀을 경기미와 혼합하거나 경기미로 판매 또는 판매할 목적으로 허위 표시·보관·진열하는 행위다. 신고는 실명으로 도, 시군,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경기지원에 전화 또는 서면 접수하면 된다. 다만 신고는 실명으로 해야 하며 실명이 아니거나 사법기관의 확정 판결일부터 3개월이 지난 사건에 대한 신고는 접수하지 않는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사설] 국회, 이해충돌방지법 논의 본격화하라

    3월 임시국회가 어제 시작됐다. ‘4차 재난지원금’을 위한 추가경정예산안, 손실보상법·협력이익공유법·사회연대기금법 등 ‘상생연대 3법’, 데이터기본법·탄소중립기본법 등 한국판 뉴딜 관련 법안 등이 주요 논의 대상에 올랐다. 국민권익위원회가 지난해 국회에 제출하고 몇몇 의원들이 발의한 이해충돌방지법 제정안에 대한 논의 소식은 없다. 지난달 24일 열린 국회 정무위원회 법안심사소위에서 마지막 논의 안건으로 상정됐지만 논의는 이뤄지지 않았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해 10월 “이해충돌방지법 처리를 늦출 수 없는 시기가 다가온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지난해 9월 “자리가 가지는 특혜나 부당한 시혜가 없도록 적극적으로 이 법(제정)에 임하도록 하겠다”고 한 말이 생색내기용이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 지난해 21대 국회 개원 직후 민주당 이상직 의원이 자녀 명의로 소유한 이스타홀딩스 주식, 김홍걸 의원이 소유한 남북경협주 등이 이해충돌 논란에 휩싸였다. 9월에는 국민의힘 박덕흠 의원이 국토교통위원회 위원 시절 가족 소유 건설사가 피감기관으로부터 거액의 관급공사를 수주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이해충돌방지법이 제정돼야 한다는 여론이 들끓었다. 직무상 획득한 정보로 전남 목포 부동산을 사들인 손혜원 전 국회의원, 다주택자이면서도 부동산 관련 상임위에 배치된 국회의원 등이 알려질 때마다 재발방지대책으로 이해충돌방지법이 거론됐지만 말로만 그쳤다. 권익위가 국회에 제출한 제정안은 국회와 중앙행정기관, 지방자치단체 등의 공직자가 직무수행 과정에서 이해충돌 상황을 예방하고 관리하기 위한 8가지 행위기준을 규정했다. 직무관련자가 사적 이해관계자일 때 소속 기관장에게 이를 신고하거나 직무 회피 및 기피 신청을 해야 한다. 직무수행의 공정성을 해치는 외부활동을 금하고 공공기관 물품을 쓰거나 수익 행위 수단으로 삼지 못하게 하는 내용도 담겼다. 직계 존비속 등과의 수의계약 금지 등도 포함돼 있다. 이런 내용의 이해충돌방지법이 국회에 처음 제출된 때는 2013년 8월이다. 그동안 여야가 입법을 약속해 놓고는 논의조차 하지 않아 임기가 끝나면 폐기돼 왔다. 국민의 대표로서 청렴하게 공직 생활을 한다면 이해충돌방지법이 두려울 까닭이 없다. 자신들이 적용 대상이 된다고 입법을 거부하는 것은 담합행위이다. 21대 국회 개원 이후 거여의 힘을 여러 법안에 적용했던 여당이 이해충돌방지법 제정에 가장 큰 책임이 있다. 유권자들 또한 이해충돌방지법 제정을 위한 국회의원들의 노력을 기억하고 표로 심판해야 한다.
  • [글로벌 In&Out] 북한 시장에서 이상신호가 떴다/피터 워드 북한 전문 칼럼니스트

    [글로벌 In&Out] 북한 시장에서 이상신호가 떴다/피터 워드 북한 전문 칼럼니스트

    최근 북한 시장의 물품 가격이 불안해지고 있다. 특히 옥수수와 연료 가격이 심하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북한 주민들에게 큰 피해가 될 수 있는 상황이다. 북한의 경제상황을 알아보기란 매우 어렵다. 두 가지의 정보가 매년 나온다. 첫째, 북한 당국이 세계식량프로그램에 제공하는 식량생산 통계와 대북 전문 매체들인 데일리NK, 아시아프레스 등 북한 내부로부터 수집해 온 시장물가 정보이다. 이를 통해 우리는 북한 주민들의 식량 공급 사정을 짐작하는데 이 중 시장 정보는 특히 귀중하다. 북한 당국이 공식적으로 내는 식량생산 통계는 얼마든지 뒤섞일 수 있지만 몰래 수집하는 시장가격 정보의 유출은 북한 당국에 기밀유출로서 있어서는 안 되는 일이다. 그럼 시장 차원에서 볼 때 북한은 코로나 위기를 어떻게 버티고 있을까. 일단 식량의 생산과 수확에 필요한 연료 가격의 변동성은 과거에 비해 매우 심해졌다. 무역은 작년 후반부터 대중 무역이 거의 전면 봉쇄되면서 휘발유와 디젤유 가격이 매우 불안정적하게 오르락내리락했다. 원유의 공급이 불안하다는 신호이다. 식량을 도소매할 때 필수적인 외화는 어떤가. 극심한 물자 부족에 시달리는 나라치고는 외화 가치가 이상하게 움직이고 있다. 무역 봉쇄 속에서 수입 물자가 시장에서 비싸게 거래되거나 사라지게 되면서 달러와 인민폐가 오히려 원화 대비 떨어졌다. 이는 북한 기업들이 강제로 공산품을 원화표시 가격으로 판매하도록 한 조치와 외화상을 탄압하기 때문일 수도 있을 것 같은데 주된 원인은 수입 물자에 드는 외화의 필요량이 떨어졌다는 분석도 있다. 특히 외화로 결제하는 시장의 기반인 도매장사꾼에게 피해가 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식량 자체는 더욱 혼란에 빠졌다. 수확기 직전까지 쌀은 평소대로 옥수수보다 2.5~3배 정도 비싸게 팔리고 있었는데 12월을 즈음해서 갑자기 옥수수 가격이 30% 이상 오르면서 북한 일반주민에게 기본 식량으로 꼽히는 것이 기호품인 쌀의 50%까지 폭등했던 셈이다. 수확기에 거둬낸 알곡 생산량이 기대에 미치지 못한 조짐으로 볼 수 있는데 수확기 직후부터 2015년 이래 옥수수가격이 최고치에 도달하다시피 했던 점에서 매우 걱정스러운 신호이다. 특히 초강도 제재 속에서 주민소득이 줄어든 점과 더불어 무역봉쇄와 지역 간의 이동 통제로 인해 주민에게 가해지는 피해는 다양하고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 더구나 지역 간 이동이 어려워지게 되면서 전국 시장의 통합 정도가 떨어지게 되었다고 할 수 있다. 즉 그동안 도매시장·도매장사의 공급선이 형성되면서 국경지대와 내륙지대의 시장은 서로 통합되었으며 가격이 움직이게 되었다. 하지만 무역 봉쇄와 지역 간 이동이 방해를 받으면서 동북지역의 물가가 특히 올랐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다. 데일리NK가 지난달 23일 기준 보도한 북한 시장물가 동향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원화 강세가 여전하고 쌀 가격은 안정적이지만 옥수수 가격은 2009년 이래 외화로 환산하면 최고 수준이다. 또한 빈곤층이 주로 이용하는 원화의 가격도 2015년 이래 최고 가격보다 평양에서 25% 정도, 신의주 40% 정도, 혜산 60% 이상으로 높다. 이는 명절과 계절에 따른 일시 현상인지 수확기 이후의 추이 연장선상으로서 가격추이인지 알 수 없다. 다만 지속될 경우 일반 북한 주민들에게 막대한 피해, 즉 굶주림과 아사까지 이어질 수 있다. 무역봉쇄가 빨리 풀리고 북한 당국이 한국과 중국 등으로부터 식량원조를 적극적으로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영양실조가 확산되면서 기근 가능성까지 배제할 수 없다.
  • ‘달동네’ 노원 백사마을, 이젠 부러움 한몸에

    ‘달동네’ 노원 백사마을, 이젠 부러움 한몸에

    서울의 마지막 달동네로 불렸던 서울 노원구 백사마을이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명품 주거단지로 탈바꿈한다. 노원구는 지난 2일 18만 6965㎡ 면적의 백사마을 재개발 예정지에 대한 사업 시행계획을 인가했다고 3일 밝혔다. 백사마을은 1960년대 후반 형성된 서울의 대표적인 노후 주거지역으로 마침내 개발이 본격화된다. 2009년 주택 재개발 정비구역으로 지정된 지 12년 만이다. 총 2437가구의 아파트와 일반주택을 건립하는 이번 사업은 두 가지 특징이 있다. 불암산 자락 구릉지에 위치한 지형적 상황과 과거 주민 생활 모습 등 지역 역사 보전이다. 먼저 9명의 건축가가 각기 다른 디자인으로 다양한 층수의 아파트와 일반주택을 적절히 혼합 배치해 자연경관을 살리고, 골목길 등 기존 지형을 일부 보전해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도록 한 게 특징이다. 또 하나는 60여년 된 지역 역사 보전이다. 전시관을 건립해 각종 생활 물품과 자료, 행사나 잔치, 인물 사진 등을 수집 전시해 예전 동네 모습이나 마을 주민들의 애환 어린 삶의 기억을 보전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마을식당과 공방 등 다양한 주민들이 서로 교류할 수 있는 공동 이용시설을 배치해 자연스럽게 마을공동체 활성화도 유도한다. 주거 단지 조성은 아파트와 일반주택으로 이뤄진다. 먼저 아파트는 5층부터 20층까지 각기 다른 층수로 34개 동 1953가구가 들어선다. 전용 면적도 59~190㎡까지 다양하다. 일반주택은 주거지 보전사업으로 골목길 등을 살리는 방식으로 지하 4층부터 지상 4층의 다세대 주택 136개 동 484가구가 들어선다. 전용면적은 30~85㎡ 미만으로 선택의 폭이 넓다. 내년 관리처분 계획인가 후 착공해 2025년 상반기 완공이 목표다. 오승록 노원구청장은 “서울의 마지막 달동네라는 열악한 주거환경이 자연과 어우러진 명품 단지로 바뀔 수 있게 된 것은 지역주민 등 모든 분들의 협력 산물”이라면서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새로운 방식의 사업이 원활히 시행될 수 있도록 꼼꼼히 살펴 나가겠다”고 말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불길 피해 유기견과 쪽잠…이용녀씨를 도와주세요 [김유민의 노견일기]

    불길 피해 유기견과 쪽잠…이용녀씨를 도와주세요 [김유민의 노견일기]

    18년째 홀로 유기견·유기묘들을 돌봐온 배우 이용녀(65)씨가 운영하던 유기견 보호소에 불이 나 유기견들이 화마에 희생됐다. 경기도북부소방재난본부와 이용녀씨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오전 0시 10분 포천시 신북면 소재 이씨의 유기견 보호시설에서 불이 났고, 이 불로 유기견 8마리가 폐사하고 견사 일부와 이씨의 생활 공간, 가재도구 등이 소실돼 2961만원(소방서 추산)의 재산 피해가 났다. 소방당국은 화목 난로가 과열돼 불이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이다. 냉장고와 세탁기는 물론이고 밥솥과 TV까지 전부 불에 타 최소한의 일상생활도 영위하기가 어렵지만 남아 있는 유기견들 때문에 이씨 혼자서 임시 숙소에 갈 수도 없는 상황이다. 이씨는 강아지들을 구하려다 옷가지나 개인 필수품 등을 챙기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이용녀씨는 “약 60마리를 데리고 있었는데, 입양을 가지 못해 오랫동안 보호하고 있던 유기견들이 이번에 희생됐다. 갑자기 불이 번져 소방차가 도착하기 전에 소화기를 썼는데도 생활 공간까지 다 타버렸다”고 말했다. 이용녀씨는 “그나마 다행인 것은 견사 뒤쪽이 불에 타지 않은 것이다. 견사 바닥에 신문지를 깔고 아이들(유기견들)과 같이 겨우 쪽잠을 잤다”고 설명했다. 현장 사진에는 불길을 피해 도망쳐 나온 강아지들이 시꺼먼 재를 뒤집어 쓴채 카메라를 응시하고 있다. 한 자원봉사자는 SNS를 통해 “화재 현장은 정말 눈물밖에 안 나더라. 예전에 갔을 때 있던 선생님께서 아이들과 생활하던 집은 온데간데없었다. 대형견 견사 쪽에 다행히 좀 버텨주어서 그쪽에 임시방편으로 머물고 계신다”라고 말했다. 봉사자는 “누군가는 상황을 전해야 할 것 같아 급하게 사진도 찍어 오고 했지만 어디서부터 복구를 시작해야 하고 얼마나 걸릴지 머릿속은 복잡해지고 마음은 무거웠다”라고 안타까운 심정을 전했다.이씨는 사비로 경기 하남에서 13년간 유기견을 보호해오다가, 4년여 전 포천으로 옮겨와 유기견들을 돌보고 있다. 그는 유기동물을 돌보는 이유에 대해 “어떤 존재를 사랑한다면 지켜야 하고, 우리보다 약한 아이들은 더 지켜야 한다”고 밝혔다. 현재 ‘행강’ 등 동물보호단체들과 네이버 카페 등을 중심으로 자원봉사 신청 문의, 응원글, 후원 문의가 올라오고 있다. ‘행강’ 측은 “화재로 인한 긴급 필요 물품으로는 생수, 생활용품, 일회용품, 전자레인지, 66사이즈 여성 옷, 아이들 간식(닭가슴살), 데우지 않고 먹을 수 있는 음식, 햇반, 물티슈, 화장지, 사료 등이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카페 매니저는 이웃들과 수의사가 도움을 주고 있지만 워낙 피해가 커 다들 힘든 상황이라고 전했다. 카페 매니저는 “무엇보다 별이 된 아이들로 눈물과 한숨만 가득하다”며 “불길 속에서 하나라도 구하려 했으나 어둠 속에 숨어버려 이씨 혼자서는 역부족이었다. 이씨가 너무 힘들어하시니 위로의 인사는 배려로 대신해 달라”고 당부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한국에서는 해마다 10만 마리의 유기동물이 생겨납니다. “한 국가의 위대함과 도덕적 진보는 그 나라의 동물들이 받는 대우로 짐작할 수 있다”는 간디의 말이 틀리지 않다고 믿습니다. 그것은 법과 제도, 시민의식과 양심 어느 하나 빠짐없이 절실하게 필요한 일이기 때문입니다. 어떠한 생명이, 그것이 비록 나약하고 말 못하는 동물이라 할지라도 주어진 삶을 온전히 살다 갈 수 있는 사회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노견일기를 씁니다. 반려동물의 죽음은 슬픔을 표현하는 것조차 어렵고, 그래서 외로울 때가 많습니다. 세상의 모든 슬픔을 유난이라고는 말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여러분에게 반려동물과 함께한다는 것은 어떤 의미인가요? 반려인들의 사진과 사연, 그리고 도움이 필요한 동물의 이야기들은 y_mint@naver.com 로 보내주세요. 진심을 다해 쓰겠습니다.
  • [인사] 농림축산식품부, 조선일보, 국가철도공단, 행정안전부

    ■ 농림축산식품부 ◇ 과장직위 승진 △ 농어업·농어촌특별위원회 사무국 파견 송인달 △ 농촌재생에너지팀장 송재원 ◇ 과장급 전보 △ 한국농수산대학 기획조정과장 서정호 △ 친환경농업과장 강혜영 △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운영지원과장 최호종 △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경북지원장 권혁일 ◇ 과장급 전입 △ 감사담당관 박상호 ◇ 과장급 파견 △ 대통령비서실(농해수비서관실) 김철 ◇ 과장급 휴직 △ 농식품부 박나영 ■ 조선일보 △ 재무전략팀장 김경훈 ■ 국가철도공단 ◇ 임원 △ 기획본부장 윤여철 △ 건설본부장 장봉희 ◇ 본부장급 △ 안전본부장 이계승 △ 시설본부 자산운영단장 윤혁천 △ 해외사업본부장 성영석△ 영남본부장 신형하 △ 충청본부장 박진현 △ 강원본부장 손병두 ◇ 처장급 △ 안전계획처장 윤영호 △ 철도시설안전합동혁신단장 최영환 △ 혁신성과처장 우현구 △ 법무처장 차영경 △ 경영노무처장 이재우 △ 건설계획처장 유성기 △ 광역민자철도처장 이종범 △ 기준심사처장 이창현 △ 재산용지처장 이현철 △ 인재양성처장 남희목 △ 영남본부 재산지원처장 구창서 △ 영남본부 동해북부사업단장 박창완 △ 호남본부 재산지원처장 조복형 △ 충청본부 재산지원처장 신성열 △ 강원본부 안전혁신처장 김태희 ■ 행정안전부 ◇ 국장급 승진 △ 세종특별자치시 기획조정실장 김성기 ◇ 실장급 전보 △ 충청남도 행정부지사 이필영 ◇ 국장급 전보 △ 공공서비스정책관 문금주 △ 정부청사관리본부 서울청사관리소장 박일웅 △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지역혁신국장 한순기 △ 혁신도시발전추진단 지원국장 이보환 △ 과거사관련업무지원단장 윤병일 △ 충청북도 기획관리실장 신용식 △ 경상남도 기획조정실장 조영진 ◇ 과장급 전보 △ 국가정보자원관리원 광주센터 정보시스템1과장 이성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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