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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경자 서울시의원 “지하철 연간 청소예산 43억, 물청소 5~6회면 바닥”

    김경자 서울시의원 “지하철 연간 청소예산 43억, 물청소 5~6회면 바닥”

    서울시의회 김경자 의원(바른미래당, 강서2)은 지난 13일 제280회 임시회 본회의에서 지하철 내 미세먼지의 심각성에 대해 알리고 그에 대한 대책이 시급하다는 주제로 5분 자유발언을 했다. 김 의원에 따르면 지하철의 연간 청소비로 편성된 예산은 43억 8,000만원이다. 이 예산은 총 499.1㎞에 달하는 지하철 노선을 4대의 고압살수차로 연 평균 5.2회, 대형물탱크차 2대로 연 평균 6.3회의 물청소를 하는 등의 용도로 집행된다. 이는 지하철 역사 및 차량 내 미세먼지를 제거하는데 턱없이 부족한 횟수라는 것이다. 김 의원은 박원순 시장의 역점사업인 서울로7017을 조성하는데 총 621억, 개장 이후 발생한 문제를 수습하는데 추가로 26억이 집행되고, 2018년 운영비로 43억 2,500만원 등을 편성한 것과 비교하며 박 시장의 보여주기 식 예산 편성 및 집행을 질타했다. 김 의원은 “하루에 800만 명이 이용하는 지하철 역사 및 차량내부의 공기질을 유지하는 사업과 서울로7017 유지에 들어가는 예산이 비슷한 수준인 것은 너무 한 것” 이라며 비판하며 “이는 전형적인 보여주기식 예산 사용의 전형이다. 지하철 내 공기질 향상을 위한 예산을 추경을 통해서라도 편성할 필요가 있다” 고 역설했다. 한편, 서울시는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발령되면서 대중교통 무료이용 정책에 따른 손실 비용으로 150억여 원을 사용했다. 이는 기존에 편성된 250억여 원에 절반이 넘는 액수다. 김 의원은 서울시에 미세먼지에 대한 미봉책이 아닌 근본적인 대책을 찾아줄 것을 당부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인천 가좌동 이례화학공장에 큰불 최고 대응 3단계 발령, 인명피해는 없어

    인천 가좌동 이례화학공장에 큰불 최고 대응 3단계 발령, 인명피해는 없어

    인천 서구 가좌동의 ‘이례화학’ 공장에서 13일 오전 11시 47분쯤 큰불이 나 소방당국이 진화에 나섰다. 소방당국은 최고 단계 경보령인 ‘대응 3단계’를 발령하고 화재를 진압 중이다. 3단계는 인천뿐 아니라 서울·경기 등 인접 지역 소방 인력과 장비를 모두 동원하는 단계다. 현재 펌프와 물탱크 등 장비 88대와 소방관 등 인원 466명이 투입됐다. 진화과정에서는 현장에 출동한 소방차에까지 불이 옮겨붙었고 서부소방서 소속 김모 소방경도 오른쪽 발목에 골절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공장 앞에 주차된 차량에 불이 옮겨붙어 먼저 진화하고 있다”며 “화학물질을 취급하는 공장이어서 내부로 진입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현재까지 화재로 인한 인명피해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소방당국은 밝혔다. 하지만 불이 인근 다른 공장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커 주변 공장 작업자들도 대피하도록 조치했다. 인근의 한 목격자가 119에 신고했다. 불이 난 공장은 지정폐기물 중간 처리업체로 할로젠족 폐유기 용제·폐유·알코올 등을 재활용 처리하는 곳으로 알려졌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최만진의 도시탐구] 미세먼지 킬러 옥상정원

    [최만진의 도시탐구] 미세먼지 킬러 옥상정원

    1952년 프랑스 남부 항구도시인 마르세유에 이전에는 없던 기이한 모양의 커다란 주택 하나가 등장한다. 마치 타이태닉 같은 대형 증기선 형태여서 올망졸망 붙어 있던 이전의 경사지붕 주택들과는 판이하게 달라 보인다. 몸체는 크루즈 선박에 즐비하게 붙어 있는 객실 구조를 연상케 하며, 이를 받치고 있는 것은 1층의 필로티 구조다. 이는 벽이 없이 기둥으로만 돼 있어 건물이 마치 물 위나 공중에 떠 있는 것 같은 극적인 느낌을 준다. 옥상 부분 역시 마치 증기선의 거대한 굴뚝이나 기계실을 설치해 놓은 것 같은 특이성을 가진다. 이 건물의 정체는 ‘유니테 다비타시옹’으로 세계 제2차 대전 후의 극심한 주택난 해소를 위해 지어진 근대식 아파트다. 높이는 18층이며 337가구가 한 지붕 밑에서 살도록 설계돼 있다. 기이한 형태는 차치하고서라도 이것이 세간의 화제를 모은 이유는 근대건축의 선구자인 르코르뷔지에의 핵심 정신을 고스란히 담아내었기 때문이다. 사실 형태적 기념비성은 그가 그리스 여행에서 파르테논 신전을 보고 영감을 받아 근대적 산업 및 기술 문화를 덧입혀 생성시킨 것이다. 하지만 더 주안점을 둔 것은 수직 방향으로 솟은 전원도시를 하나의 건축물 안에서 실현하고자 한 것이다. 이 때문에 1층의 개방된 필로티 구조는 대지를 최소한으로 훼손하면서 개방감을 주어 바람길을 형성하고자 했다. 실내에서는 맞통풍이 용이해 지중해의 훈풍이 집안을 스쳐 가며, 한쪽으로는 마르세유의 산을, 반대편 쪽으로는 바다를 조망할 수 있게 설계했다. 집 안으로는 바람뿐만 아니라 프랑스 남부의 따스한 햇살도 들어온다. 그의 개념 스케치는 건물이 계절에 따라 해와 더불어 어떻게 공존하는지를 보여 준다. 특히 ‘브레이즈 솔레이유’라는 독특한 차양 장치를 고안해 더운 날에는 강한 빛과 열기를 조절하고 겨울에는 일조를 받아들일 수 있게 했다. 또한 이 돌출 차양 벽은 갖가지 색으로 칠해져 우주에서 온 빛과 그림자의 유희를 시각적으로 드러내고 있다. 그의 천재성은 옥상에서도 어김없이 드러난다. 기계실이나 물탱크 같은 진부한 형태 대신 그가 숭배했던 입체파의 조형미를 가진 형상들이 사람들을 맞이한다. 또한 사방으로 환상적인 조망이 가능한 이곳에는 탁 트인 하늘 아래 맘껏 달리고 놀 수 있는 어린이 놀이터, 미니 수영장 등이 설치돼 자연과 함께하는 정주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이러한 방식의 고밀도 개발은 산업혁명 이후 도시가 수평적으로 과도하게 확산· 팽창해 나감으로써 발생한 심각한 자연 훼손에 대응해 제시된 것이다. 약간 이상하게 들릴지는 모르지만 르코르뷔지에의 아파트를 가장 추종한 나라는 대한민국이다. 하지만 1960년대에 도입돼 강남 불패의 신화를 낳은 우리의 아파트에서는 그의 정신이 심하게 왜곡됐다. 우리는 이를 통해 부는 얻었을지는 모르나 자연과 대지 그리고 어쩌면 인간의 원초적 삶의 터전을 잃어버렸는지도 모른다. 황사와 미세먼지가 극성을 부리는 요즘에 문득 그의 아파트가 다시 한번 생각나는 것은 우연이 아닌 것 같다. 대기오염 문제를 이웃 나라 탓으로만 돌릴 것이 아니라 이제 우리 스스로도 도심의 바람 길을 만들고, 옥상 곳곳에 푸르고 푸른 잔디와 나무를 가득 심어야 할 때다. 그래서 돈만 아니라 건강한 삶도 집 안에 양껏 들여 보는 것은 어떨까 싶다. 빼곡한 도심의 고층건물 옥상정원에서 나른한 낮잠을 즐기고, 수영도 하며 마스크 없이 한껏 달려 보는 날을 기대하는 것은 한낮 봄날의 아지랑이 같은 신기루일까.
  • 공연 보고 커피 마시러 ‘패션 편집매장’ 간다

    공연 보고 커피 마시러 ‘패션 편집매장’ 간다

    편집매장이 국내 유통업계 전반의 ‘대세’로 자리잡았다. 화장품업계에서는 헬스 앤드 뷰티(H&B) 스토어라는 독립된 유통채널 분야를 이뤘다. 백화점업계도 잇따라 카테고리별 편집매장을 점포 내에 구성하고 나섰다. 편집매장이라는 점포 형태를 국내에 전파한 일등공신은 뭐니 뭐니 해도 패션업계다. 2000년대 초반에 처음 문을 연 패션 편집매장 문화가 올해로 18년째에 접어들었다. 과거에는 단순히 국내에 진출하지 않은 다양한 브랜드 상품을 한곳에 모아서 소개·판매하는 공간이었다면, 최근에는 그 자체가 하나의 독립된 브랜드가 돼서 자체 상품을 출시하거나 공연, 전시 등 다양한 문화 콘텐츠를 체험하는 복합공간으로 진화하고 있는 추세다.국내에 지금과 같은 편집매장의 신호탄이 된 것은 2000년 8월 신세계백화점이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 문 연 여성패션 전문매장 ‘분더숍’이다. 분더숍은 당시 국내에서 만나보기 어렵던 해외 디자이너 브랜드를 모은 새로운 형태의 점포로 눈길을 끌었다. 뒤이어 2006년 2월 남성패션 전문점도 잇따라 문 열면서 화제를 몰았다. 분더숍은 다양한 해외 브랜드들의 국내 진출을 위한 발판이자 국내 신진 디자이너 브랜드의 요람 역할을 했다. ‘알렉산더 매퀸’, ‘마르니’, ‘메종 마르틴 마르지엘라’ 등은 모두 분더숍을 통해 좋은 반응을 얻어 단독 브랜드로 정식 진출한 대표적인 예다. 국내 디자이너 브랜드 ‘스티브J&요니P’도 분더숍을 통해 처음 눈도장을 찍고 몸집을 키워나갔다. 2010년대 들어서는 상품 기획으로까지 영역을 확장했다. 2015년 ‘오프화이트’, 2016년 ‘라르디니’ 등 다양한 해외 브랜드와 손잡고 상품을 내놨다. 2016년 10월에는 디자인과 생산까지 모두 맡은 패션 브랜드 ‘분더숍 컬렉션’을 출시하면서 본격적인 패션브랜드 사업에도 뛰어들었다. 분더숍 컬렉션은 첫해 완판에 가까운 실적을 기록한 데 이어 지난해 9월에는 미국 뉴욕의 고급 백화점인 바니스 뉴욕에 입점하는 등 해외 진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삼성물산이 2008년 3월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 개장한 ‘10 코르소 코모 서울’도 올해로 10주년을 맞았다. 10 코르소 코모 서울은 분더숍에서 한걸음 더 나아가 ‘콘셉트 스토어’라는 개념을 국내에 알린 곳으로 평가받는다. 콘셉트 스토어란 패션뿐 아니라 예술, 음악, 디자인, 음식, 문화 등을 아우르는 복합 쇼핑 매장을 말한다. 10 코르소 코모 서울은 의류나 패션 잡화, 생활 소품 등을 판매하는 매장과 함께 서점, 카페, 음반 판매점 등이 어우러져 있는 것이 특징이다. 10 코르소 코모는 1990년 패션 저널리스트인 카를라 소차니가 이탈리아 밀라노에 처음 문을 열었다. 커피를 마시고 음악을 들으면서 작품을 감상하듯 천천히 상품을 구매하는 ‘슬로 쇼핑’이라는 개념을 알린 곳으로도 유명하다. 10 코르소 코모 서울은 밀라노 본점에 이어 전 세계 두 번째 매장이다. 2012년 3월에는 서울 중구 명동에 국내 두 번째이자 세계 세 번째 매장인 ‘10 코르소 코모 서울 에비뉴엘점’을 추가로 열기도 했다.올해는 10주년을 맞이해 더욱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지난 9일 ‘더블릿’, ‘컨버스’, ‘젠틀몬스터’, ‘포르나세티’, ‘베어브릭’ 등 다양한 분야의 브랜드 10개와 협업한 에코백, 선글라스, 모자, 피규어, 향초 등 한정 상품을 내놨다. 오는 5월 6일까지 청담점 10층의 특별 전시공간에서 지난해 11월 세상을 떠난 튀지니 출신의 유명 패션 디자이너 아제딘 알라이아의 추모 전시회와 다큐멘터리 필름 상영회를 진행한다. 세계적인 스타일리스트 조 매케나, 큐레이터 올리비에 사이야르 등 패션업계 거장들의 강연도 열린다.그런가 하면 LF에서 운영하는 라이프스타일 편집매장 ‘라움’은 2009년 여성패션 전문매장으로 문 연 뒤 2012년과 2014년 두 번의 리뉴얼을 거쳐 아예 라이프스타일 매장으로 탈바꿈했다. ‘막스마라’, ‘조셉’, ‘빈스’, ‘바네사브루노’, ‘로플러 랜들’, ‘MSGM’ 등 30여개 이상의 해외 고급 패션 브랜드와 함께 인테리어 소품, 카페 등을 갖췄다. 2015년에는 라움의 동생 격인 여행 전문 편집매장 ‘라움보야지’가 새롭게 문 열었다. 20~30대 소비자를 주 타깃층으로 여행을 테마로 ‘닷드롭스’, ‘오콘’, ‘이토’ 등 다양한 캐리어 브랜드와 여행용 액세서리 제품들을 판매한다.2010년대 들어서는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으로 젊은층에게 다양한 트렌드를 제공하는 편집매장도 등장하기 시작했다. 삼성물산은 2012년 해외 스트리트 패션(거리 패션), 캐주얼 브랜드에 특화된 ‘비이커’를 서울 강남구 청담동과 용산구 한남동에 문 열었다. ‘래그 앤 본’, ‘밴드 오브 아웃사이더스’, ‘헬뮤트 랭’, ‘오프닝 세리머니’ 등 젊은 감각이 돋보이는 브랜드로 구성됐으며, 수도꼭지를 옷걸이로 활용하거나 버려진 침대 매트리스를 선반으로 사용하고 물탱크를 탈의실로 꾸미는 등 독특한 매장 인테리어로 주목받았다. 2015년 8월에는 현대백화점 판교점에 패션을 넘어 다양한 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비이커 라이프’ 매장이 등장했다. 이곳에서는 매달 새로운 브랜드와의 협업으로 팝업 공간을 꾸미고 다양한 재활용 작품 전시, 문화 강연 운영 등 상품 판매뿐 아니라 방문객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설명이다. LF 역시 2012년 국내 신진 디자이너를 소개하는 편집매장 ‘어라운드 더 코너’를 문 열었다. 2015년에는 영화 스타워즈와, 2016년에는 음료 브랜드 코카콜라와 협업하는 등 다양한 브랜드와 손잡고 팝업 매장을 통해 문화 콘텐츠를 패션과 접목시킨 아이템으로 호응을 얻고 있다. 강민주 삼성물산 해외상품1사업부 크리에이티브 디렉터(CD)는 “최근 몇 년 새 온라인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다양한 브랜드의 상품을 한자리에서 구매하는 소비 형태에 익숙해진 소비자들이 오프라인 매장에서도 최대한 선택의 폭을 넓힐 수 있는 편집매장을 선호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LF 관계자는 “기업 입장에서도 마케팅 및 유통 비용 증가로 신규 브랜드 비용이 급증하고 있어 부담”이라며 “자체 편집매장을 일종의 ‘테스트마켓’으로 활용하면 고객 반응에 따라 브랜드 출시 여부를 결정할 수 있어 비용 절감에 유리하다”고 말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인천공항 기내식시설 현장에서 화재... 2명 부상

    인천공항 기내식시설 현장에서 화재... 2명 부상

    25일 인천국제공항 외곽의 기내식 제조시설 신축현장에서 불이 나 소방당국이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다.인천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화재는 오전 10시 41분쯤 인천시 중구 운서동 2840의13 GDK기내식 신축공사현장 3층에서 시작됐다. 인천소방본부는 불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오전 11시 2분 대응 1단계, 11시 18분 대응 2단계, 오전 11시 27분 대응 3단계를 차례로 발령했다가 낮 12시 20분 해제했다. 대응 3단계는 인천뿐 아니라 서울·경기 등 인접 지역 소방 인력·장비까지 동원하는 최고 단계 경보령이다. 현장에는 펌프차·물탱크·구급차 등 70대의 장비가 투입돼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으며 큰 불길은 잡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진화 과정에서 불길이 갑자기 확산하면서 현장에 투입된 화재 조사요원 1명이 옥상으로 피했다가 사다리차에 구조됐고, 진화대원 1명은 2층에서 유리창을 깨고 건물 밖으로 뛰어내려 허리 등을 다쳤다. 공항 자체 소방대원 1명도 손등에 화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 건물은 지하 1층, 지상 3층, 연면적 2만2천㎡ 규모로 작년 7월 착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성남시, 하수처리장 정화수 무상공급

    성남시, 하수처리장 정화수 무상공급

    경기 성남시는 수정구 복정동에 있는 성남수질복원센터의 정화 방류수를 일반에 무상 공급한다고 21일 밝혔다. 정화 방류수 최대량은 하루 2000t이며, 주로 공사현장의 날림 먼지 방지용이나 도로 청소용으로 활용되는 양은 하루 최대 1300t에 이른다. 최근엔 위례신도시 공사 현장 세륜·세차 시설이나 지역 곳곳 도로 청소, 수목 세척에 사용하려는 곳이 많아 살수 차량(5~20t)이 하루에 30차례 정도 성남수질복원센터를 와 방류수를 가져간다. 정화 방류수는 먹는 물로는 사용할 수 없고, 평상시에는 탄천에 방류해 하천 건천화를 막고, 탄천 동·식물 서식 환경을 돕는다. 시는 앞선 2014년 10월 300여억 원을 들여 성남수질복원센터에 총인(T-P) 설비, UV 자외선 소독설비 등을 설치했다. 이들 설비는 성남수질복원센터로 유입되는 하루 36만여t의 생활하수를 화학적 산소요구량(COD·기준치 40ppm) 5∼10ppm, 생화학적 산소요구량(BOD·기준치 10ppm) 1∼5ppm 정도로 정화한다. 정화한 물을 일반에 공급하기 시작한 건 2016년 4월 방류수를 물탱크 차량에 주입하는 파이프와 자동펌프를 2000만원을 들여 설치하고 나서부터다. 시는 그해 13만5000t, 지난해 16만1000t의 방류수를 일반에 공급했다. 공급을 원하면 성남수질복원센터를 방문해 신청하고 방류수를 운반할 물탱크 차량 등록 절차를 거치면 된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부산 강풍 피해…전봇대 쓰러지고 물탱크 넘어져

    부산 강풍 피해…전봇대 쓰러지고 물탱크 넘어져

    부산에 강풍이 불어 피해가 속출했다.20일 부산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20일 오전 9시 52분쯤 부산 동래구의 한 도로에서 전봇대가 쓰러지고, 바로 옆 3층짜리 상가 건물의 유리창이 깨져 파편이 도로로 쏟아져내렸다. 다행히 지나가는 사람이 없어 인명 피해는 없었다. 그러나 인근 음식점이 정전되고, 주민들이 통행에 불편을 겪었다. 소방안전본부 관계자는 “건물 외장재가 떨어지면서 전선에 걸렸고, 강한 바람이 불자 결국 전봇대까지 넘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앞서 이날 오전 8시 8분쯤에는 남구 용호동의 한 도로에서 가로등이 쓰러져 경찰이 안전 조치했다. 오전 7시 35분쯤에는 강서구 대저동에서 태양광 패널과 전선이 떨어졌다. 오전 10시 16분쯤에는 기장군 기장읍에서 물탱크가 도로로 떨어지기도 했다. 이날 소방안전본부는 간판이나 건물 외장재가 떨어질 우려가 있다는 신고가 오전 11시 기준 21건 접수됐다. 부산에는 하루 전날인 19일 오후 1시부터 강풍주의보가 발효됐다. 전날에도 부산소방안전본부에 강풍 관련 피해 신고가 24건 접수됐다. 이날 오전 11시쯤 부산에는 평균 초속 14m의 강풍이 불었다. 최대 19m의 강풍이 기록된 곳도 있다. 기상청 관계자는 “태풍의 경우 초속 30m의 바람을 말하는데, 봄철 초속 19m의 바람은 매우 센 편”이라면서 “저기압과 동풍의 영향으로 모레까지 바람이 강하게 불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회복 못한 상처… 원전 피난민 7만명

    회복 못한 상처… 원전 피난민 7만명

    2011년 3월 11일 후쿠시마현 등 일본 도호쿠 지방을 강타한 리히터 규모 9.0의 동일본대지진과 이에 따른 지진해일(쓰나미)이 발생한 지 7년이 지났다. 그러나 상처와 불안, 고통과 우려는 여전하다. 원전 폭발 등 방사능 누출로 고향에 돌아가지 못한 채 객지를 떠도는 사람만도 7만 3349명이다. 냉각시설 파손과 수소 폭발, 방사성물질 방출로 이어진 후쿠시마 원전 사고로 땅과 바다는 여전히 오염돼 있다. 오랜 시간이 흘러도 회복되지 못한 상처는 탈(脫)원전의 목소리로 이어지고 있다.동일본대지진은 1900년 이후 발생한 세계 네 번째의 강진이었다. 이 대지진과 쓰나미로 1만 5895명이 목숨을 잃었고 2539명은 시신도 찾지 못한 채 행방불명됐다. 집과 가족을 잃고 이곳저곳 떠도는 원전 피난 생활을 하다가 건강 악화로 숨지거나 비관해 스스로 목숨을 끊는 등 대지진 연관 사망자는 3647명이나 됐다. 지난해만 해도 이재민 공영주택에서 혼자 지내다가 고독하게 사망한 피난민은 54명이었다. 쓰나미는 도호쿠 지방을 최대 20m 높이로 덮치며 지나갔지만, 이 때문에 일어난 후쿠시마 제1원전 사고는 인류가 경험하지 못한 핵 누출, 방사능 오염 사고를 일으켰다. 일본 정부와 도쿄전력은 원전 피해 보상으로 8조엔(약 81조원)의 배상금을 지급했고 32조엔(약 324조원)의 예산을 대지진 피해 지역 복구 및 인프라 재건 사업에 쏟아부었지만, 복구 작업은 미완의 상태다. 원전 내 핵연료를 꺼내지 못해 이 핵연료가 지하수, 빗물과 섞여 흘러나오는 방사성 오염수 문제는 지금껏 해결하지 못한 채 남아 있다. 원전 폐로도 아직 걸음마 단계로 사업자인 도쿄전력은 30~40년 후 완료를 목표로 폐로 작업을 진행한다고 밝혔지만, 첫 단계인 ‘사용후 핵연료’ 반출 작업조차 언제 이뤄질지 알 수 없는 상황이다. 사고 당시 원전 안 노심이 녹아내리는 용융(멜트다운)으로 핵 데브리(찌꺼기·잔해) 상태를 파악한 뒤 꺼내야 하는데 최근에야 로봇들이 겨우 원자로 안으로 들어가 일부 상황을 촬영했다. 이런 상황에서 파괴된 원전 안에 남아 있는 핵연료는 계속 오염수를 만들어 내고 있다. 후쿠시마 제1원전의 1~4호기 원자로 건물 주변 고농도 방사성물질에 오염된 물이 빗물과 지하수 등 외부에서 들어온 물과 섞이며 오염수의 양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오염수는 이미 80만t을 넘어섰다. 도쿄전력은 이를 거대한 물탱크에 담아 원전 주변에 쌓아 놓고 있다. 원전 사고로 방사능에 오염됐던 후쿠시마현의 피난 지시 구역은 많이 줄어들었지만, 후쿠시마 제1원전의 반경 20㎞ 안의 절반 가까운 지역은 여전히 귀환이 불가능한 구역으로 묶여 있다. 후쿠시마현 전체 면적의 약 2.7%는 아직도 방사능 오염으로 들어가 살 수 없다. 방사능 유출로 타격을 입었던 후쿠시마 등 원전 주변 지역 농민과 어민들은 지금도 해당 지역에서 출하하는 농산물, 수산물들이 불신을 받고 있어서 힘든 나날을 보내고 있다. 원전 사고 뒤 중단됐던 후쿠시마현의 어업은 2012년 6월에 재개됐다. 당초 3종류밖에 못 잡았던 어종은 2017년 2월 기준으로 97종으로 늘어났고 어업 시간도 주 1~2회에서 3~4일로 늘어났다. 후쿠시마현에만 유통됐던 생선들은 이제는 도쿄 등 간토 지역을 비롯해 주부, 호쿠리쿠 등으로 확대 출하되고 있다. 후쿠시마 원전 주변 지역 가운데 일부는 피난 지시가 해제됐지만, 주민들은 돌아오지 않고 있다. 어린아이를 키우는 젊은 세대들이 방사능 공포로 인해 귀향을 꺼리는 탓에 아이 웃음소리가 들리지 않는 거리는 사람이 살지 않는 유령 도시인 듯 한산하기만 하다. 마이니치신문 조사 결과 오는 4월 신학기에 초·중학교 학생 모집을 재개한 후쿠시마현 내 4개 기초지자체의 취학 대상자 가운데 4%만 해당 지역 입학을 희망했다. 방사능 공포와 원전 사고의 트라우마에서 벗어나지 못한 상황에서 정치권과 시민사회에서는 ‘원전 제로’ 목소리를 키우고 있다. 제1야당인 입헌민주당을 비롯해 공산당, 자유당, 사민당 등 야 4당은 지난 9일 ‘원전 제로 기본법안’을 공동 제출했다. ▲법 시행 후 5년 이내에 모든 원전에 대해 폐로 결정 ▲2030년까지 전력공급량 중 신재생에너지 비율을 40% 이상으로 확대 ▲사용후 핵연료의 재처리 포기 등을 골자로 했다. 아베 정권은 대지진 이후 한동안 가동을 멈췄던 원전을 재가동시키는 정책을 펴고 있지만 탈원전에 대한 목소리는 더욱 커지고 있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군위군 노약자 전국 최고, 응급시설은 골찌

    초고령화 전국 최상위권인 경북 군위군에 응급시설(소방서 및 병원 응급실) 부재가 장기간 이어지면서 주민들의 불안이 갈수록 고조되고 있다. 26일 군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전체 2만 4215명의 주민 가운데 36.7%인 8898명이 65세 이상 노인이다. 군의 인구 10명 중 4명 정도가 노인인 셈이다. 노인인구 비율이 전남 고흥군(38.2%), 경북 의성군(37.9%) 이어 전국 3번째로 높다. 유엔(UN)이 전체 인구에서 65세 이상 노인의 비중이 20%를 넘으면 초고령 사회로 분류하는 기준의 2배에 가깝다. 그러나 군의 노인 등 노약자들을 위한 응급시설이 장기간 공백 사태를 겪고 있다. 군위지역의 유일한 응급의료기관이었던 군위병원이 2014년 3월 경영난으로 문을 닫은 이후 올해까지 5년째 응급실이 하나도 없다. 때문에 야간과 휴일 등 취약시간대에 응급 환자가 발생했을 경우 30~40분 거리에 있는 대구와 안동 등의 응급실로 이송해야 한다. 자칫 골든 타임을 놓쳐 귀중한 생명을 잃을 수 있다. 군위에는 소방서도 없어 화재 등 응급상황 발생시 신속한 대처가 어렵다. 전체 8개 읍·면을 관할하는 119안전센터가 2곳 있지만, 소방 장비(화재진압차 8대, 구급차 3대, 물탱크차 1대 등)가 열악하고 인력(총 49명, 3교대 근무)이 부족한 실정이다. 이런 가운데 경북도 소방본부는 2년 전부터 특별한 이유없이 군위소방서 신축을 위한 부지 선정을 계속 미루고 있다. 이로써 군위 주민들은 생명의 위협을 느끼며 불안에 떨고 있다. 주민들은 “지역 사회가 노약자로 넘쳐 나지만 정작 노약자를 위한 응급시설은 열악하다”면서 “그래서 하루 하루를 불안감 속에 살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김영만 군위군수는 “우선 소방서 설치부터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군위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얼마나 살고 싶었으면···, ‘쇼생크 탈출’ 물고기

    얼마나 살고 싶었으면···, ‘쇼생크 탈출’ 물고기

    지난 14일(현지시각) 외신 데일리메일이 소개한 대만의 한 쇼핑몰 수산물 코너에서 촬영된 물고기 한 마리가 화제다. 쇼핑객에 의해 우연히 촬영된 영상엔, 한 수산물 점원이 그물로 물탱크를 이리저리 휘젓다 물고기 한 마리를 발견하고 바로 건져내려 한다. 순간 이 물고기는 그물의 공격을 피해 물 속에서 뛰쳐나와 순식간에 어딘가로 날아간다. 하지만 물고기가 ‘안착’한 곳은 물탱크 옆을 지나던 한 쇼핑객의 카트 안이었다. 아이와 함께 쇼핑하러 온 여성 쇼핑객은 이 모습에 흠칫 놀랐지만 곧 웃음을 터뜨린다. 또한 당황한 직원은 물고기를 다시 잡아 물탱크 속에 넣는다. 물고기의 ‘자유를 향한 몸부림’은 허망하게 끝났다. 이 곳은 고객이 직접 물고기를 선택해 사갈 수 있도록 시스템화 된 대만에서 이름난 해산물 아울렛 중 한 곳이라고 한다. 사진·영상=Daily Mail/유튜브 영상팀 seoultv@seoul.co.kr
  • 부산 어린이집 8.5% 실내공기질 부적합 판정

    지난해 부산지역 어린이집의 8.5%인 52곳에서 실내공기질(총부유세균)이 기준치를 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부산시 보건환경연구원은 지난해 영도구, 부산진구, 금정구, 연제구, 수영구, 사상구 등 6개 자치구의 어린이집 615곳(법정 83곳, 비법정 532곳)을 대상으로 실내공기와 먹는 물의 환경질을 조사한 결과를 21일 발표했다. 실내공기의 경우 조사대상의 8.5%에 해당하는 52곳(법정 2곳, 비법정 50곳)에서 총부유세균이 기준치를 초과했으며 먹는 물은 2.2%인 14곳에서 총대장균군이 기준을 초과했다. 보건환경연구원은 실내공기 부적합 어린이집을 대상으로 실내공기질 관리 요령을 교육하고 재검사한 결과 1곳만 부적합으로 나왔고 나머지 98.1%는 공기질이 개선되는 효과를 거뒀다고 설명했다. 먹는 물 부적합 어린이집은 물탱크와 정수기를 청소하고 재검사한 결과 85.7%에서 총대장균군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시 보건환경연구원은 올해 남구, 사하구, 강서구, 기장군 등 4개 자치구의 어린이집 600여곳을 대상으로 환경질 조사를 계속할 계획이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콘크리트 물탱크가 굴착기 덮치는 공포의 순간 ‘아찔’

    콘크리트 물탱크가 굴착기 덮치는 공포의 순간 ‘아찔’

    쓰러지는 콘크리트 물탱크를 가까스로 피해 기적적으로 목숨을 구한 굴착기 운전자가 화제다. 최근 영국 데일리메일은 인도 카르나타카주 북부 비자푸르의 한 공사현장에서 포착된 놀라운 영상을 소개했다. 공개된 영상을 보면, 현장은 거대한 콘크리트 물탱크 해체 작업이 한창이다. 이 공사는 굴착기를 이용해 물탱크 기둥을 발파해 쓰러뜨리려는 계획이다. 그런데 갑자기 물탱크가 한쪽으로 기울기 시작한다. 놀란 사람들이 황급히 자리를 피하는 순간, 물탱크가 작업 중인 굴착기를 덮치는 사고가 발생한다. 굴착기 운전자는 아직 현장을 떠나지 못한 아찔한 상황. 다행히 쓰러진 물탱크가 굴착기 운전석을 아슬아슬하게 피해 덮치면서 운전자는 참사를 피했다. 현장에 있던 악셰이 호라티는 “굴착기로 콘크리트 기둥을 제거한 후 물탱크를 내리려 했으나 구조물이 예상한 것보다 약했다”고 전했다. 사진 영상=Newsflare/유튜브 영상팀 seoultv@seoul.co.kr
  • 대가뭄 케이프타운 ‘물 비상계엄령’

    대가뭄 케이프타운 ‘물 비상계엄령’

    사상 초유의 물 부족 사태를 겪는 남아프리카공화국 제2의 도시 케이프타운이 오는 4월 12일 수돗물 공급을 완전히 차단하는 ‘데이 제로’(Day Zero)에 돌입할 전망이다. 세계에서 유래를 찾기 힘든 ‘물이 말라버린 대도시’라는 오명은 차치하고라도, 도시 전체가 대공황 상황에 빠져 물을 둘러싼 대규모 소요사태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남아공 정부는 물 배급소에 군 병력 배치를 계획하고 있다. 사실상 물 비상계엄령이 선포되는 셈이다.3일(이하 현지시간) 가디언 등에 따르면 케이프타운 최대의 급수원 디워터스클루프 댐의 수량은 평소의 13%에 불과하다. 앞서 지난달 31일 CNN이 미국 항공우주국(NASA)에서 입수해 공개한 디워터스클루프 댐 위성사진을 보면 2011년과 현재의 수량이 극명하게 대비된다.케이프타운이 최근 100년 내 전례 없는 가뭄을 겪는 것은, 지구온난화 등 기상이변으로 강수량이 급감한 데다 습기를 잔뜩 머금어 비를 몰고 오던 겨울 서풍이 자취를 감춘 탓이다.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 연구에 따르면 장기적으로 케이프타운의 강수량은 현재의 60% 수준으로 감소한다는 암울만 관측만 남아 있다. 이 상태라면 데이 제로는 불가피하다. 데이 제로가 되면 케이프타운 400만 시민은 오직 도심 200곳의 배급소에서만 물을 구할 수 있고, 하루에 한 명당 25ℓ만 받게 된다. 현재 미국인 하루 평균 물 소비량인 약 350ℓ의 10분의1에도 못 미치는 양이다.●시민 간 충돌·반정부 시위 등 우려 남아공 정부는 데이 제로 이후 분노한 시민들이 대규모 소요를 일으키는 등 시 전체가 무정부 상태에 놓일 것을 우려해 물 배급소에 방위군 병력을 배치해 물을 둘러싼 시민 간 충돌 또는 반(反)정부 시위 등 돌발사태에 대비할 계획을 세웠다. 뉴욕타임스(NYT)는 “남아공 정부는 데이 제로 이후 제2차 세계 대전, 9·11 테러 이상의 공황에 대비하고 있다”면서 “정상적인 치안 유지가 불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제로 벌써부터 용천수가 터지는 주변에 물을 구하려는 시민들이 몰려 몸싸움을 벌이는 등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물통을 들고 용천수 대기열에 서 있던 한 시민은 “데이 제로가 되면 이 일대에 군대가 깔릴 것”이라며 불안해했다. 현지 대형마트는 1인당 생수 구매를 제한하고 있다. 쓰레기통, 양동이 등 물을 받을 수 있는 물건은 동난 지 오래다. 시민들은 목욕한 물을 변기 물로 재활용하는 등 자구책에 나섰다. 케이프타운이 맞닥뜨린 상황은 자연재해가 원인이기도 하지만, 초유의 가뭄과 급격한 인구 증가를 손 놓고 바라보기만 한 시 당국의 무능력과 무대책이 빚은 합작품이라는 비난의 목소리가 높다. NYT에 따르면 남아공 수자원국은 2007년부터 케이프타운의 물 부족을 경고하고, 기후변화에 대비해 담수화, 지하수 등 수원을 다각화하라고 촉구했다. 그러나 시 당국의 담수화 및 지하수 개발은 지지부진했다. 물 공급원은 그대로인데 시민은 빠른 속도로 늘었다. 케이프타운의 인구는 2000년대에 들어 2배로 증가했다. 이안 닐슨 케이프타운 부시장은 NYT에 “새 급수원 개발 계획이 있었다. 하지만 물 부족 사태가 이렇게 빨리 올 것이라고는 예측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전 수자원국장인 마이크 뮬러는 “시 당국이 이번 사태의 주범”이라고 비판했다. 지독한 가뭄이 이어지자 남아공 정부는 지난해 6월 케이프타운을 재난지역으로 선포했다. 시 당국은 지난해 10월부터 1인당 하루 물 사용량을 87ℓ로 제한했다. 상황이 더 심각해지자 지난 1일부터 물 사용량을 50ℓ로 줄였다. CNN에 따르면 50ℓ는 설거지와 빨래에 18ℓ, 90초 동안 샤워하는 데 15ℓ, 변기 물을 내리는 데 9ℓ, 기타 음식에 쓰거나 마실 물 4ℓ를 합친 것이다. ●“부자는 피신… 결국 가난한 자의고통” 빈부 격차에 따른 불부족 체감도도 심각한 수준이다. 자가용이 없는 시민이자 8인 가족의 가장인 파리 카시엠은 “데이 제로가 시작하면 내가 우리 가족의 물을 배급소에서 받아 와야 한다. 배급소에서 집까지 어떻게 물을 옮길지 까마득하다”고 NYT에 말했다. 또 다른 주민은 “부유층은 케이프타운을 떠나 잠시 다른 도시에 머무를 것이라고 들었다. 하지만 우리는 그럴 여유가 없다”고 했다. 케이프타운의 부촌 콘스탄티아 등 거주자들은 집 앞마당에 물탱크를 만드는 등 자체적으로 데이 제로에 대비하고 있다. 닐슨 부시장은 USA투데이에 “여러 대안을 검토하면서 일단 대서양과 접한 지역에 바닷물을 깨끗한 물로 바꾸는 담수화 공장을 짓고 있다”며 “3월부터 물을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시 당국은 일단 이 공장에서 얻은 물로 6월 우기가 시작할 때까지 버틴다는 계획이다. 이와 관련, USA투데이는 “비용이 너무 많이 드는 계획”이라면서 “시 당국은 이미 올해 수도 예산 중 절반을 초과하는 1억 3830만 달러를 썼다”며 실현 가능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서울시의회 도시안전위 서울소방재난본부 방문, 안전대책 주문

    서울시의회 도시안전위 서울소방재난본부 방문, 안전대책 주문

    최근 대형 화재참사가 연이어 발생하면서 서울시가 공동주택 및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소방행정(점검․지도)을 그 어느 때 보다 강력히 펼칠 것으로 보임에 따라 해당 소유주와 관리자들의 사전점검이 요구된다. 서울시의회 도시안전건설위원회(주찬식 위원장)는 31일 제277회 정례회 폐회중 서울소방재난본부를 전격 방문하여 화재시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공동주택 및 다중이용시설에 대해 ‘돋보기 점검’ ‘엄격한 법적용’ ‘무관용 처벌’원칙을 세워 강력한 소방 점검 및 지도를 펼치라고 주문했다. 이 날 도시안전건설위원회는 정문호 소방재난본부장으로부터 ‘서울시의 화재예방 및 대응 대책’에 대해 보고를 받았으며 최근의 전국적인 화재사고들을 통해 다양한 의견을 교환하였고 서울시가 선도적으로 최근의 화재참사를 반면교사 삼아 강력한 소방행정을 펼쳐야 한다는 데에 의견을 같이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소방재난본부의 현안보고 과정에서 현재 서울시의 노인요양시설에 대한 소방특별조사가 실시되고 있고 전체 345개소 중 지금까지 291개소에 대한 조사를 완료하였는데 이 중 42개소(14%)가 불량으로 나타났으며, 찜질방·목욕장에 대한 긴급 소방점검 결과, 전체 319개소 중 120개소가 불량(불량율 37.6%)한 것으로 나타나 46개소에 과태료 처분이 내려진 것으로 드러났다. 도시안전건설위원들은 최근의 대형화재참사를 보면 사회 전체적으로 소방안전불감증이 만연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면서 일례로, 자체소방점검 및 민간점검용역 등에서의 부실, 드라이비트 외장재 사용, 정전으로 자동유리문 잠김, 스프링클러 미설치, 방화문 관리소홀 및 불량자재 사용, 화재감지기 및 소화전 미작동 등의 문제를 다양하게 지적하고 대책마련을 주문했다. 마지막으로 주 위원장은 신년 초 해외시찰에서 두바이 민방위국을 방문했을 때 주요 빌딩과 스마트 안전관리시스템을 통해 빌딩 내부의 소방시설의 유지관리실태 정보(빌딩 내 온도변화, 물탱크의 양, 스프링클러 작동여부 등)를 공유하면서 화재예방에 선진화를 기하는 모습이 매우 인상적이었다면서, 일단 화재가 발생하면 화재 대응에 대한 소방력은 한계가 있기 때문에 평상시 화재예방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화재예방을 위한 소방시설 현대화에 주력해 줄 것과, 만일의 화재 발생 시 민간자원(사다리차 등)을 적극 활용하여 민관협력에 의한 화재대응이 신속히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잦은 물 갈아주기가 물고기간 싸움을 부른다?

    잦은 물 갈아주기가 물고기간 싸움을 부른다?

    담수어인 에인절피시(angelfish, 학명: Pterophyllum scalare)를 가진 수백만 명의 자긍심 높은 애호가 중 한 명이라면, 당신은 종종 피터지게 싸우는 걔네들을 진정시키는 방법이 매우 간단하다는 걸 알고 놀랄 것이다. 결론부터 말하면, 어항물을 너무 자주 갈아주지 않는 것이다. 에인절피시는 아마존 분지 원산의 컬러풀한 시클리드과 물고기지만, 오늘날에는 전세계의 아쿠아리움에서 널리 발견된다. 왜냐하면 애완동물 시장에서 인기가 높기 때문이다. 그러나 에인절피시는 싸움꾼이다. 그들의 무리에서 위계질서는 맞대결을 통해 결정되는데, 걔네들은 그 과정에서 서로 주둥이로 물어뜯고 꼬리를 곤봉처럼 휘두른다. 또한 걔네들은 오줌과 담즙 속에 들어있는 화학신호를 통해 사회적 신분에 관한 정보를 교환하는데, 이 물질들은 물 속으로 배출되어 누적된다. ‘어항물의 잦은 교체로 인해 화학신호가 희석될 때 에인절피시의 행동이 어떻게 변화하는지’를 알아보기 위해, 과학자들은 세 마리의 에인절피시가 들어있는 물탱크의 물을 최대 절반까지 교체해 봤다. 연구진이 어항물의 4분의 1을 교체하자, 에인절피시들은 위계질서를 재확립하기 위해 즉각 싸움 등의 공격행동을 개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그들의 행동은 한 시간쯤 지난 후 통상적인 패턴으로 돌아갔다. 다음으로 어항물의 2분의 1을 교체하자 에인절피시들의 공격행동은 하루 이상 계속되다가 통상적인 수준으로 복귀했다. 그러나 연구진이 어항물을 교체하지 앉았을 때, 에인절피시들은 평상시처럼 행동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이상과 같은 내용을 ‘응용동물행동과학’(Applied Animal Behavior Science) 최신호에 보고했다. (http://www.appliedanimalbehaviour.com/article/S0168-1591(17)30288-5/fulltext) 이번 연구결과가 시사하는 바는 ‘어항물을 빈번히 교체할 경우, 에인절피시들은 평화유지에 핵심적인 단서를 잃고 갈팡질팡한다’는 것이다. 마치 우리가 대화하는 도중에 눈을 감으면, 매우 중요할 수도 있는 상대방의 바디랭기지를 놓치는 것처럼 말이다. 양병찬 과학번역가(https://www.facebook.com/OccucySesamelStreet) 노트펫(notepet.co.kr)
  • [자치단체장 25시] “5대궁과 어울리게… 상품 아닌 작품 품은 명품종로 지향”

    [자치단체장 25시] “5대궁과 어울리게… 상품 아닌 작품 품은 명품종로 지향”

    김영종 서울 종로구청장은 “서울의 대표 구인 종로는 600년의 역사를 가진 곳인 만큼 신도시 방식으로 개발하는 대신 5대궁과 주변이 조화를 이루도록 하는 등 그 역사와 문화, 그리고 예술의 흔적을 가꿔 나가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김 구청장은 11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지난 민선 5~6기 성과에 대해 이같이 자평했다. 그는 “종로에 역사, 문화, 그리고 예술 흔적을 담아낸 명소들을 만들었고, 이는 사람들이 찾고 싶은 공간으로 발전해 종로로 사람이 몰려들고 지역 경제가 활성화됐다”면서 “앞으로도 종로가 매력적인 명품 도시로 발전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2018년 무술년 새해 각오는. -종로는 언제나 편안하고 안정적인 도시로 발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새해에도 우선 안전에 만전을 기하겠다. 종로는 600년 고도이자 서울의 대표 도시로서 관리해야 할 자산이 많은 곳이다. 큰 건물뿐 아니라 재래시장, 쪽방 등 구석구석 안전 사고가 일어나지 않도록 꾸준히 지원하고 계속 살피겠다. 종로는 이외에도 건강도시, 아동친화도시 등 구가 추진하는 정책들이 계속 결실을 맺도록 앞으로도 최선을 다해 보고자 한다. ●어린이극장 개설… 구립도서관 17개로 ▶새해 구정 운영 방향은. -종로는 모든 사업에서 상품이 아닌 작품을 만든다는 각오로 ‘명품도시’ 조성을 지향하고 있다. 이를 위한 기본 조건이 안전과 건강이다. 도시가 안전하고 건강하지 못하면 사람들은 그곳에서 살 수 없다. 건강한 도시를 만들기 위해 종로는 차도를 항상 물청소하면서 공기질까지 개선하도록 위생을 관리하고 있고, 산사태를 막기 위한 사방사업 등 각종 재해 예방 사업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이 외에 메르스 이후 강조된 손씻기 습관 등 위생 문제도 계속 챙기고 있다. 건강한 도시는 개인 건강뿐 아니라 소득과 상관없이 지역 주민 모두 건강할 때 이뤄지는 것인 만큼 건강과 복지 혜택이 지역 주민 모두에게 골고루 돌아갈 수 있도록 모든 행정력을 동원해 건강도시 사업을 계속 확대해 나가려 한다. 이 같은 안전과 건강을 기반으로 앞으로도 종로를 살기 좋은 명품도시로 발전시켜 나가겠다.▶지난해 수상 실적이 많았는데. -2017년 수상 실적 중에서도 먼저 유니세프로부터 아동친화도시 인증을 받아 명실상부한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로 인정받은 것이 기억에 남는다. 2016년부터 아동친화도시 조성을 구의 역점 사업으로 추진하면서 어린이 전용 극장을 개관하고, 구립 도시관을 지난해 말 기준 17개까지 확대하는 등 노력을 기울인 점이 좋은 평가를 받은 결과라고 본다. 또 2010년 민선 5기 취임 이래 꾸준히 관심을 가져 왔던 건강도시 부문에서는 대한민국건강도시협의회로부터 대한민국 건강도시상을 받았다. ●빈터 쓰레기 1200t 치워 도시텃밭 조성 실제로 구는 건강도시를 만들기 위해 실내 공기질을 꾸준히 측정하고 있고, 지난해까지 6년여간 유휴지의 쓰레기 1200t을 치우며 생긴 자투리 공간에 도시텃밭을 조성하는 등 건강도시 만들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종로의 정체성인 예술, 역사, 문화 등 요소를 도시 발전에 접목하고 있는데 그 일환으로 이뤄진 한옥문화공간인 상촌재 건립으로 국토교통부로부터 2017년도 제11회 대한민국 공공건축상을 받기도 했다. 안전을 토대로 문화를 발전시키면서 관광객이 대거 늘어나 유동인구가 많아졌고 이에 따라 지역 경제가 활성화됐다고 평가할 수 있다. ▶민선 6기 4년을 돌아볼 때 가장 큰 성과를 꼽는다면. -종로는 5대궁이 있는 역사 도시이기 때문에 훼손해서도 안 되지만 무턱대고 개발하는 것도 곤란하다. 이에 역사성을 정체성으로 삼으면서도 현대화된 도시로 발전시키는 데 중점을 두고 사업들을 추진했다. 서촌(청운효자동과 사직동 일대) 사업이 대표적이다. 역사 인물들의 생가터가 모여 있는 것은 물론 국내 문학과 예술 거장들이 창작 활동 무대로 삼아 온 근현대 유적이 풍부한 곳이란 점에 착안해 문화·역사 콘텐츠 보존을 중심으로 재정비 사업을 폈다. 2012년 옥인아파트를 철거하면서 인왕산 자락의 수성동 계곡을 겸재 정선의 그림(장동팔경첩 중 수성동 회화)처럼 복원했고, 당시 시멘트를 걷어내면서 그림에 나오는 돌다리인 기린교도 발견해 보존했다. 버려진 물탱크를 원형 그대로 활용해 윤동주문학관을 만들었고, 고 박노수 화백으로부터 기증받은 가옥과 작품으로 구립 박노수미술관을 조성했다. 한옥 보존을 위해 상촌재, 무계원 등을 건립하기도 했다. 지역의 역사 문화 콘텐츠를 최대한 활용해 지속가능한 자원으로 만든 결과 서촌은 명승지로 거듭났고 이에 따라 종로는 외국인 관광객은 물론 내국인도 오고 싶어 하는 곳으로 바뀌면서 지역 경제도 활성화되고 있다. ●한복축제 등 열어 한복문화 확산 주도 ▶종로구는 역사성은 물론 문화성을 강화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는데. -세계적인 예술도시로 만들기 위해 평창동·부암동 일대에 ‘자문밖 창의예술마을’을 조성하고 있다. 미술관이 밀집해 있고 수려한 자연경관까지 갖춘 그곳에는 작가 이어령 선생 등 문화·예술인만 100명이 넘게 살고 있다. 이분들을 중심으로 ‘자문밖 문화 포럼’을 꾸려 일대를 문화와 예술이 공존하는 문화·예술 마을로 만들고자 한다. 역사 문화 요소를 강화하기 위해 한복 문화 확산도 2010년 취임 이후부터 실천해 왔다. 당장 구 간부 회의 때 월 1회씩 입는 것을 시작으로 3000여명이 한복을 입고 강강술래 놀이를 하는 종로 한복 축제를 2016년부터 시작하는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한복 문화 확산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민선 6기 동안 가장 아쉬운 점은. -제대로 된 도시를 만드는 데는 시간이 필요하다. 마을 만들기와 같은 도시재생 사업이 잘 완료될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하겠다. ▶지방분권 논의가 활발한데 지방자치 발전에 대한 제언이 있다면. -새 정부가 연방제에 버금가는 자치분권을 목표로 국회의 헌법 개정을 적극 지원하기로 결정한 만큼 결실이 있기를 바란다. 입법, 조직, 재정의 자치 3권을 보장해 중앙정부의 대폭적인 권한 이양과 함께 지방정부에 충분한 재원이 확보되어야 지방분권의 실효성을 높일 수 있다. 현재 지방재정은 국세와 지방세가 8대2 구조로 중앙정부에 의존적이다. 1992년 69.6%였던 지방정부의 재정자립도가 2015년 45.1%까지 떨어져 일부 지방정부의 경우 자체 세입만으로는 인건비나 경상비조차 충당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지방재원을 의무적으로 요구하는 국고보조사업과 매년 늘어나는 복지분야 예산은 지방정부의 곳간을 어렵게 만들고 있다. 자치재정이 가능해야 지역특성에 맞는 사업, 주민이 필요로 하는 현안 사업을 추진할 수 있다. ▶서울시에 바라는 점은. -지금도 잘하고 있다. 다만 어떤 사업을 추진할 때 구와 잘 상의해서 협력하는 방식으로 풀어 나가면 좋겠다. 계획을 세우는 단계부터 지역 주민 의견을 반영할 수 있도록 사업을 추진하는 게 중요하다. ▶구민과 소통을 위해 추진했거나 추진할 일은. -종로구는 무슨 일이든 주민과 상의해서 하고자 한다. 지역 주민이 함께 상의하면서 안을 만들어 나가는 게 가장 좋다. 도시재생도 주민 의견을 반영하기 위해 마을 리더들를 통해 주민 의견을 모으고 있다. 이를 위해 지역 주민을 상대로 하는 교육도 필요하다. 앞으로 구민의 의견을 잘 반영해서 구정을 펴겠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김영종 종로구청장은 2010년 민선 5기에 이어 6기 4년차를 맞고 있다. 서울시 건축과 공무원으로 출발해 1983년 건축사 자격증을 취득한 뒤 26년 4개월간 백화점, 공동주택, 종합병원 등을 설계하며 건축가로 일했다. 한국건축문화대상 올해의 건축문화인상을 받았다. 조선대 병설공업고등전문학교 건축과(5년제), 서울산업대 건축공학과 등에서 건축을 전공했다. 서촌 마을 조성은 물론 청진동 일대 빌딩과 지하철역 등을 지하보도로 잇는 ‘청진구역 지하보도 조성사업’을 하면서 발굴된 각종 문화재들을 보존·전시하는 등 역사를 지키면서도 편리한 도시를 만들려고 노력하고 있다.
  • 파주 옛 집창촌 주민들 주도로 문화공간 변신

    파주 옛 집창촌 주민들 주도로 문화공간 변신

    집창촌이 문화공간으로 변했다. 거리엔 ‘전통등’이 주렁주렁 달리고 건물 외벽은 깔끔하게 페인트칠 됐다. 경기 파주시는 주민 주도로 ‘오감만족 희망 빛 만들기’ 사업을 했다. 전통등 8800개가 걸린 거리는 ‘빛 둘레길’로 조성해 운영하고 1960년대 낡은 모습 그대로였던 골목길을 리모델링해 ‘율곡문화 테마벽화길’로 바꿨다. 또 ‘법원읍 안전한 마을만들기 사업’의 일환으로 인근 학교와 봉사단, 주민들이 직접 참여해 환경정비와 안전한 통학로 만들기에 나섰다. 파주시는 지역특화개발 부문에서 최우수상을 받았다.파주처럼 남북 접경지역이나 섬 등 지리적인 여건으로 개발에서 소외돼 낙후된 지역을 주민 주도로 재개발한 우수 사례들이 모였다. 행정안전부는 지난해 9~12월까지 지방자치단체 등과 함께 특수상황지역(도서·접경) 개발사업에 대한 현장점검을 하고 우수사례를 발굴해 10일 발표했다. 경기 포천시는 주민이 나서서 지역 소득을 창출해 이 부문 최우수상을 받았다. 마을에 있는 연꽃밭을 활용해 ‘연꽃 평화 생태마을’ 조성했다. 연꽃과 관련된 상품·체험행사를 개발해 지난해에만 유료 체험객 5984명이 다녀가면서 5900만원의 수입을 올렸다. 인터넷 사이트도 만들고, 자체 축제도 열어 관심도를 높였다. 강원 춘천시는 반환된 미군기지 내에 쓰지 않는 물탱크를 재활용해 물놀이 시설을 만들어 지역특화 부문에서 우수상을 받았다. 2015~2016년까지 사업을 마무리하고 지난해에만 5만명이 넘는 인원이 다녀갔다. 물놀이뿐만 아니라 인근 지역에 캠프페이지(옛 미군기지 터) 시민복합공원 조성계획을 세우고 체계적인 개발·관리를 해 나갈 방침이다. 사는 지역의 인프라 개선에 나선 주민들도 있었다. 이 부문 최우수상을 받은 강원 철원군은 포 사격장 피탄지인 용화동과 군청 소재지를 연결하는 1차선 터널인 ‘용화터널’에서 사고가 자주 발생하자 개선에 나섰다. 도로 옆에 있는 삼부연 폭포를 최대한 보존하는 차원에서 신규 터널을 개선하고 기존 터널은 인근에 있는 명성산 등산객을 위한 관광코스로 활용하는 계획을 시행했다. 또 삼부연 폭포 관광객을 위한 주차장 등 편의시설도 마련됐다. 특수상황지역 개발사업은 ‘접경지역 지원 특별법’에 따른 것으로 성장촉진지역이 아닌 185개 도서가 대상이다. 지역발전특별회계에서 매년 국비 1894억원이 지원된다. 행안부는 해당 지역 주민의 생활환경 개선을 위해 이 같은 사업을 지속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2017 하반기 히트상품] LG전자 - 퓨리케어

    [2017 하반기 히트상품] LG전자 - 퓨리케어

    LG전자는 2014년 직수방식의 정수기를 처음 선보인 이후 최근까지 정수기 제품군을 빠른 속도로 직수방식으로 전환해왔다. 직수방식 정수기는 저수조 없이 냉수와 정수는 물론 온수까지 만든다.LG전자는 차별화된 인버터 컴프레서 기술을 적용한 위생적인 직수방식이 LG 정수기의 인기비결로 보고 있다. 직수방식은 물탱크(저수조)가 있는 방식보다 위생적이다. 고효율 인버터 컴프레서는 필요에 따라 냉각 능력을 조절해 전기료 부담을 낮춰준다. 이 컴프레서 덕분에 제품 크기도 대폭 줄였다. LG전자는 직수방식 정수기를 사용하는 고객에게 차별화된 유지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전문인력이 3개월마다 방문해 정수기의 내부를 친환경 이온 살균수로 99.9%까지 살균해준다. 국내 정수기 업계에서 직수방식 정수기를 대상으로 3개월마다 유지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은 LG전자가 처음이라는 게 회사 관계자의 설명이다. 퓨리케어가 선보이는 ‘토탈케어 1·2·3’ 서비스는 ▲1년마다 제품 내부의 직수관 교체 ▲2단계 셀프 살균 케어 ▲직수형 정수기 가운데 국내 유일의 3개월 주기 살균케어 방문 서비스 등 밀착형 고객 관리로 정수기 위생에 대한 걱정을 없앴다. 퓨리케어는 전기자기장을 열로 변환하는 ‘IH’ 기술을 활용해 3가지 맞춤형 온수를 제공한다. 김태곤 객원기자 kim@seoul.co.kr
  • !… 다시 머물고 싶은 곳

    !… 다시 머물고 싶은 곳

    올해도 ‘서울신문 렛츠고’는 대한민국 구석구석을 쉼 없이 돌았습니다. 렛츠고의 여정은 늘 혼자였으되, 발걸음은 여럿이었습니다. 등 뒤로 늘 독자들의 시선이 따라오는 듯했지요. 그 때문에 발견의 기쁨도 좋았지만, 공유의 행복은 더 좋았습니다. 올해 찾았던 곳 가운데 되새길 만한 곳들을 추리려 합니다. 당시 최적화됐던 풍경 몇몇을 가려내 보자는 거지요. 지난 시간의 단순 복기가 아닌, 발견의 기쁨을 공유하는 자리여서 느낌이 더욱 각별합니다. 허물어져 가는 100년의 기억 ① 고흥 소록도한 해를 정리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시기별로 나누는 것입니다. 굳이 경중이나 의미 등을 따질 필요가 없어서 좋습니다. 한데 그 모든 것을 압도하는 공간이 있습니다. 전남 고흥의 소록도입니다. 외형이 아름다워서는 아닙니다. 시나브로 허물어져 가는 100년의 기억을 서둘러 붙잡아야 한다는 절박함 때문이지요. 올해의 여행지 가장 윗줄에 소록도를 세운 건 그 때문입니다. 소록도 안에서도 몇몇 곳은 일반인들이 자유롭게 오갈 수 있습니다. 문제는 그 너머에 있는 금단의 땅입니다. 그곳엔 1916년 세워진 자혜의원과 병사(病舍)들이 있습니다. 한센인들이 100년에 걸쳐 치료받고 생활했던 공간입니다. 그 공간이 허물어지고 있습니다. 식량저장고, 소록도 등대 등 근대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건축물들은 늘 살뜰한 보살핌을 받습니다. 하지만 용도 폐기된 병사 건물은 다릅니다. 우리의 역량이 시험받아야 할 곳은 바로 여기, 그리고 바로 지금이라고 생각합니다. ‘소록도 서생리 마을 옛터 보존사업’을 이끈 조성룡 성균관대 교수 등을 중심으로 소록도를 보존하려는 시민사회의 움직임이 일고 있습니다. 이제 갓 발걸음을 뗀 이들에게 조용하면서도 강력한 국민들의 지지가 필요해 보입니다. 세계를 울린 역사에 감동받다 ② 정선 아리랑 박물관정선아리랑박물관은 ‘한류 원조’ 아리랑이 세계를 울린 역사에 놀라고 감동받았던 곳입니다. 박물관 전시물은 사진 두 장을 제외하고 모두 진본입니다. 진용선 관장이 젊은 날을 통째 바쳐 수집한 것들입니다. 아리랑을 번안한 미국 장로교단의 찬송가 229장(Christ, You Are the Fullness), 유엔이 아리랑을 담아 아프리카 나라들에 보급한 음악책 등 진귀한 전시물과 만날 수 있습니다. ‘대지’의 작가 펄 벅이 아리랑을 담아낸 소설 ‘갈대는 바람에 시달려도’, 일본 여가수 고바야시 지오코의 아리랑 앨범 ‘금색가면’ 역시 이곳에 있습니다. 한국전쟁은 사람과 국토를 산산조각 냈지만, 역설적으로 아리랑이 세계에 알려지는 계기가 됐습니다. 위문 공연차 한국을 방문한 뮤지션들이 세계에 다양한 장르로 아리랑을 소개했기 때문입니다. 야전화장실에서 통역관의 아리랑 휘파람 소리를 듣고 이를 재즈풍으로 재해석한 오스카 페티포드의 ‘아디동(아리랑) 블루스’, 종군기자가 기록한 아리랑 멜로디를 편곡한 미국 여가수 엘리 윌리엄스의 ‘아디동’, 미국 포크 음악의 비조로 꼽히는 피트 시거의 ‘아리랑’ 앨범, 그리고 1970~80년대 폴 모리아 악단의 ‘아리랑’ 등과도 만날 수 있습니다. 완벽한 섬 산행을 원하는 당신③ 통영 사량도중국발 미세먼지 탓에 여정을 망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오래전 찾았던 경남 통영의 사량도가 그랬습니다. 빼어난 암릉미의 명산이 청아한 옥빛 바닷물 위로 솟았지만 당최 아무것도 볼 수 없었습니다. 그 아쉬움에 사량도를 다시 찾았습니다. 마침 사량도 윗섬과 아랫섬을 잇는 사량대교가 놓인 터라 의미가 더했습니다. 하늘은 먼지 한 톨 없는 공기를 허락했고, 그 덕에 이전의 것들은 무효라 할 만큼 멋진 풍경과 만날 수 있었습니다. 사량도를 찾는 이들은 대부분 섬 산행이 목적입니다. 윗섬 가운데를 지리산(398m)과 불모산(400m), 옥녀봉(303m) 등이 가로지르는데, 공룡의 등뼈를 닮은 암릉을 따라 걷는 재미가 각별합니다. 풍경전망대를 꼽으라면 윗섬의 향봉과 연지봉을 잇는 출렁다리 주변입니다. 사량도의 거의 모든 풍경을 담을 수 있습니다. 아랫섬은 아직 여행 불모지입니다. 칠현산 등산로 외에 뚜렷하게 개발된 관광지가 없습니다. 윗섬과 아랫섬에 각각 17㎞짜리 일주도로가 놓여 있습니다. 차를 가져가면 사량도 전체를 속속들이 엿볼 수 있습니다. 과장 좀 보태 ‘별유천지’ 그곳④ 서천 비인만충남 서천의 비인만은 이름만으로 관심을 끄는 곳이었습니다. 그리 흔한 이름이 아닌 데다, 어딘가 맑은 풍경을 가만히 숨겨 두고 있을 것 같은 느낌을 줬습니다. 비인만은 활처럼 휘었습니다. 어린아이가 그린 갈매기 그림을 연상하면 알기 쉽습니다. 날개 위는 마량포구입니다. 전어축제로 이름난 홍원항, 붉은 동백이 예쁜 춘장대가 이 언저리에 있습니다. 아래는 장항입니다. 서천의 명물이자 ‘JSA’ 등의 영화 촬영지로 이름난 신성리 갈대숲이 이쪽에 있습니다. 그리고 나머지, 그러니까 갈매기의 몸통에 해당되는 곳이 바로 비인만입니다. 마량포구 인근 산자락에 올라 굽어보면 이 모습이 확연히 보입니다. 비인만에서 가장 아름다운 곳을 꼽으라면 단연 월호리 월하성 포구와 비인면 선도리 해변입니다. 월하성은 이름 그대로 ‘달 아래 성’이란 뜻입니다. 일대 풍경이 바다에 비치는 달빛만큼이나 아름답다네요. 선도리 해변의 해넘이는 단연 압권입니다. 해가 월하성 쪽으로 떨어지며 사위를 붉게 달굽니다. 이때면 하늘도, 바다도 죄다 짙은 주황빛이지요. 기러기 날자 풍경 떨어지더라⑤ 완주 비비정먼 길 날아온 기러기가 쉬어 가는 정자가 있다고 들었습니다. 전북 완주의 비비정(飛飛亭)입니다. 1998년 복원된 비비정은 건물 자체로는 별 감흥을 주지 못합니다. 세월의 흔적이 깃들지 않은 탓입니다. 한데 주변 풍광은 정말 멋들어집니다. 만경강이 뱀처럼 휘돌아가고, 그 너머로 드넓은 호남평야와 억새 무성한 습지가 펼쳐져 있습니다. 저물녘엔 더 멋집니다. 사위가 시뻘겋게 물듭니다. 불 칼처럼 빛나는 만경강 위로는 기러기들이 ‘차르르’ 소리를 내며 내려앉습니다. 완산8경의 하나인 ‘비비낙안’(飛飛落雁)이 펼쳐지는 거지요. 이건 뭐 딱 ‘한 폭의 그림’입니다. 비비정 오른쪽엔 옛 만경강 철교(등록문화재 579호)가 남아 있습니다. 일제강점기 수탈의 역사를 온전히 기억하고 있는 문화재입니다. 비비정 뒤편 마을 언덕엔 카페 비비낙안이 있습니다. 옛 물탱크를 리모델링한 전망대와 도회지 느낌이 물씬 풍기는 카페 건물이 어우러진 곳입니다. 기껏해야 ‘동네 뒷산’ 정도의 야트막한 언덕이지만 사방이 훤히 트인 덕에 비비낙안에서 굽어보는 미감은 아주 색다릅니다. 비비정 레스토랑에서 ‘엄마의 레시피’로 만든 농가 집밥을 맛보는 것도 잊지 말아야겠습니다. 백제의 고도를 새로 보았지요⑥ 익산 미륵사지고백하자면, 그간 무지했습니다. 백제의 고도인 전북 익산을 개성 없는 중소도시쯤으로 여겼으니 말입니다. 이런 오만불손은 미륵사지 돌탑 앞에서 산산이 부서졌습니다. 여명의 긴장이 사라지고 햇살이 게으른 소의 발걸음처럼 느릿느릿 퍼질 무렵이었습니다. 익산의 아침을 깨우던 햇빛이 동원구층석탑 여기저기를 비췄습니다. 그때마다 화강암 돌탑은 스스로 빛을 냈습니다. 풍경 소리를 곁들여서요. ‘자체발광’의 몽환적인 풍경이랄까요. 해와 돌탑의 앙상블은 그처럼 오묘하고 아름다웠습니다. 아마 오래전, 이 자리에 돌탑을 세웠던 백제인 역시 이 장면을 염두에 뒀겠지요. 동탑 맞은편은 저 유명한 미륵사지 석탑입니다. 예정대로라면 내년에 다시 모습을 드러내겠지요. 그때면 얼마나 더 신비로운 풍경이 펼쳐질까요. 나바위 성당도 감동적이었습니다. 초저녁 달을 이고 선 한옥 성당은 기이하고 아름다웠습니다. 인근 마을을 보듬고 있는 듯한 피에타 조각상도 감탄을 자아냈지요. 무엇보다 감동적이었던 건 예배당에 불이 켜질 때였습니다. 깜빡하며 주황색 불빛이 팔각창을 뚫고 나왔습니다. 그 장면이 달빛과 어우러져 얼마나 그윽하던지요. 글 사진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 13만명 제천에 사다리차 단 1대… 소방서 없는 지자체도 32곳

    13만명 제천에 사다리차 단 1대… 소방서 없는 지자체도 32곳

    11층 건물 20동 있어야 1대 배치 있어도 고장 잦아 진화 작업 차질 인구 3만 단양군, 물탱크차 1대뿐 “장비보단 경로당 짓는 게 선거 유리”단체장들 안전 예산 확보 소극적 ‘인구 13만 6000여명 도시에 고가사다리차는 고작 1대뿐, 이마저 고장이 잦았다.’지난 21일 29명의 목숨을 앗아간 충북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를 계기로 또다시 자치단체가 보유한 소방 장비의 열악함이 적나라하게 드러났다. 24일 충북도 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제천소방서가 보유한 고가사다리차와 굴절차는 각각 1대뿐이다. 고가사다리차는 40m, 굴절차는 25m까지 올라갈 수 있다. 고층건물 화재 진압의 핵심 장비들이다. 다른 지역도 사정은 비슷하다. 인구가 제천의 두배에 가깝고 고층아파트도 더 많은 충주소방서 역시 고가사다리차는 1대, 굴절차는 2대만 있다. 청주시는 인구가 85만명에 이르지만 고가사다리차와 굴절차가 각각 2대뿐이다. 제천소방서 관계자는 “이런 장비가 더 있었어도 이렇게까지 참사로 이어지지 않았을 것”이라고 안타까워했다. 이는 지자체들이 소방 장비를 사는 데 느슨한 기준에 맞춰 생색만 내기 때문이다. 현행법은 11층 이상 아파트가 20동 이상 있거나 11층 이상 건물이 20개 넘게 있는 경우에 고가사다리차를 1대 이상 배치할 수 있도록 했다. 인력 부족도 심각하다. 제천소방서는 화재 진압요원 30명이 3교대로 근무한다. 대형화재 발생 시 쉬는 직원까지 불러 출동해야 해 초동 대처가 늦어지는 일이 적잖다. 구조요원도 12명밖에 안 돼 4명씩 3교대 한다. 이번 화재 때도 근무 구조요원 4명이 고드름 제거 작업을 하러 갔다가 연락을 받고 현장으로 달려왔지만 최초 신고 20분이 지나서야 도착할 수 있었다. 군 지역 사정은 더 열악하다. 인구가 3만여명인 단양소방서는 화재진압차 8대, 물탱크차 1대만 운용한다. 인력도 부족해 4명이 타는 펌프차에 2명만 올라 출동하기 일쑤고 소방차를 다 못 끌고 가 마당에 방치하는 일도 비일비재하다. 소방서가 아예 없는 곳도 있다. 자치단체 226곳 가운데 32곳이다. 전남 8, 강원 2, 전북 5, 경북 6곳 등 농어촌이 많지만 대도시도 서울 1, 부산 5, 대구 1, 인천 2, 대전 1, 울산 1곳에 이른다. 인원이 열악하다 보니 관리 부실로 작동 불량일 때도 잦다. 이번 화재 때 고가사다리차 밸브에서 물이 새 진화작업에 차질을 빚었다. 이런 현상은 단체장의 의지만 있어도 해결할 수 있다. 한 자치단체 관계자는 “단체장 입장에서는 소방장비 구입보다 경로당 하나 더 짓는 게 선거에 더 도움이 된다고 판단한다”며 “이 때문에 단체장들이 지방비로 소방예산을 확보하는 것에 소극적이다”라고 말했다. 김충식 소방청 대변인은 “단체장이 밀어붙이면 얼마든지 장비 확충과 인력 충원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허만성 우송대 소방방재학과 교수는 “장비가 있어도 낡은 게 많다”며 “인력 충원과 장비 현대화를 위한 예산 확보를 더 미루면 안 된다”고 지적했다. 제천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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