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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선수들 제대로 뛸 수 있을까?

    인천에서 열리는 아시아육상경기대회가 1주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경기장과 인접한 구월농축산물도매시장에서 심한 악취가 발생해 대회 차질이 우려된다. 25일 인천시 남동구 인천터미널 상가 입주민과 이용객들에 따르면 인근 농축산물도매시장에서 발생하는 역겨운 냄새로 숨을 제대로 쉬지 못하는 등 고통을 겪고 있다. 김모(43·여)씨는 “안개가 끼거나 바람이 많이 부는 날에는 냄새가 더욱 심해져 수차례 시장측에 항의했지만 전혀 개선되지 않고 있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또한 도매시장 인근 관교동 아파트 주민들과 도매시장 인근 도로를 오가는 행인들도 악취로 인해 두통을 느낄 정도라고 호소한다. 이같은 현상은 도매시장에서 발생하는 하루 60t 가량의 쓰레기가 제때 처리되지 못하기 때문. 수도권매립지에서의 음식물쓰레기 반입이 금지된 이후 채소류의 물기를 뺀 슬러지를 퇴비로 생산하는 2차 처리업체로 보내야 하나 처리능력 부족으로 매일 10여t이 제때 처리되지 못하고 있다. 사정이 이런데도 도매시장측은 물청소와 탈취제로 악취 제거에 나서는 등 임시조치로 일관하고 있다. 이로 인해 도매시장에서 1㎞ 정도 떨어진 문학경기장에서 다음달 1∼4일 열리는 아시아육상경기대회에 참가하는 선수들이 제 기량을 발휘하는 데 지장을 초래할 것으로 보인다. 또 이번 대회를 찾는 국·내외 관람객들에게 오염 도시라는 좋지 않은 이미지를 주지 않을까 우려된다.인천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서울 이야기](17) 미세먼지 예보제

    [서울 이야기](17) 미세먼지 예보제

    세계보건기구(WHO)는 건강도시를 ‘물리적·사회적·환경적 여건을 창의적·지속적으로 개발해 나가는 가운데 개인의 잠재능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고, 시민들이 상호 협력함으로써 최상의 삶을 누리는 도시’라고 규정한다. 그동안 보건·위생차원에서 논의되던 ‘건강’에 쾌적한 환경을 추가한 것이다. 이에 서울시는 건강시민이 건강도시에서 안전하고 쾌적한 삶을 꾸려갈 수 있도록 도시계획과 건축을 포함해 도시의 모습을 시민들의 건강에 이롭게 바꾸는 ‘건강도시 프로젝트’를 2004년부터 추진하게 됐다. 그러나 건강도시, 건강시민을 위협하는 요인 가운데 빼놓을 수 없는 게 미세먼지(보통 머리카락의 10분의 1쯤 되는 굵기인 지름 10㎛ 이하의 입자상 물질.1㎛는 100만분의 1m) 환경이다. 미세먼지는 대기 중에 오랫동안 부유하게 돼, 오염의 영향권 범위가 그만큼 넓게 나타난다. 특히 비가 온 뒤에도 여전히 대기 가운데 미세먼지 오염도가 높게 나타나는 데는 쉽게 침적되지 않는 아주 미세한 입자가 원인으로 작용한다. 미세먼지는 발생원이 복합적이고 광범위하기 때문에 현재까지도 문제 해결에 매우 어려움을 겪게 하는 오염물질이다. 자연적으로 발생되는 것으로 토양 및 바위의 침식과 꽃가루와 같은 생물학적인 오염원이 있다. 인위적 발생원으로는 경유버스와 트럭·가솔린 차량 배출, 산업보일러, 석탄연소 발전소, 목재연소, 광산 및 건축 활동 등이 있으며, 그 가운데 경유자동차 배기가스가 주된 배출원이다. 미세먼지는 발생원에서의 1차적 생성 이외에 대기 가운데 이산화황, 질소산화물 등의 기체상물질이 황산, 질산 등으로 전환되는 과정에서 2차적으로도 생성돼 또 다른 건강 영향을 미치게 된다. ●건강시민, 건강도시 위한 미세먼지 관리 서울의 경우 다행스럽게도 미세먼지 오염수준이 2002년 76㎍/㎥에서 2003년 69㎍/㎥,2004년 61㎍/㎥으로 계속 감소하는추세이다. 그러나 대기 중 미세먼지는 천식을 악화시키고 만성기관지염을 일으키는 등 호흡기 계통 질환을 유발할 뿐 아니라 서울 하늘을 뿌옇게 하고 건물에 얼룩을 내는 등 체감 오염도와 관련이 높아, 아무리 조심해도 지나치지 않다. 최근 들어 황사, 시정(視程)장애, 오존 등 미세먼지와 관련된 대기오염 건강피해가 우려되고 있으나, 방지시설 등을 통한 제어가 쉽지 않다. 따라서 차선책이지만 외출을 삼가는 등 오염물질에 대한 노출을 사전에 최소화하는 방법을 활용할 수밖에 없다. 이를 위해서는 미세먼지 농도 측정에만 그치지 않고, 예보 및 경보시스템 체제를 가동, 대기오염에 대한 노출을 사전에 막고 이에 대한 적절한 대처가 필요하다. 국내의 미세먼지 예보시스템은 2003년 3월 환경부가 설치해 1년 동안 시험운영을 마친 바 있다. 서울시 미세먼지 예·경보 제도는 실제 적용되는 국내 첫 사례이다. 이는, 서울 전역에서 대기 중 미세먼지의 농도가 일정기준 이상 높게 나타났을 때 시민에게 신속히 경보를 발령함으로써 인체 및 생활환경상의 피해를 최소화하고, 대기오염에 대한 관심과 환경의식 수준을 높이기 위해 지난 2월부터 서울시에서 시행한 제도이다. 그 동안엔 당일 측정한 대기오염도 수치만을 알 수 있었지만, 서울시에서 처음으로 미세먼지 예·경보 제도를 도입해 하루 먼저 오염상황을 예측해 대비할 수 있게 됐다. ●처음 시행되는 서울의 미세먼지 예보제 서울시 먼지 예보제도란 미세먼지의 농도를 일정한 식을 통해 하나의 점수로 나타낸 뒤 이를 미리 정해둔 위해도 등급에 맞춰 해당점수가 포함되는 등급을 일반인에게 공포하는 제도를 말한다. 미세먼지 오염농도가 일정 수준 이상에 이르면 주의보나 경보를 발령하고, 신문·방송, 인터넷, 학교, 휴대전화 문자메시지 등으로 외출 자제와 단축수업·휴교, 차량 운행 자제, 업무시간 단축 등을 권고하게 된다. 현재 ‘dust.seoul.go.kr’에서 발표되고 있는 서울시 미세먼지 예보에 따라 경보가 발령되면 각종 매체는 물론 시교육청을 통해 각급 학교와 기관에 즉시 통보된다. 예를 들면, 하루 전에 먼지 농도를 알려주는 예보제도는, 시간당 200㎍/㎥ 이상이 2시간 이상 지속되면 주의보가, 시간당 300㎍/㎥ 이상이 2시간 이상 지속되면 경보가 각각 발령된다. 또 봄철 황사가 발생할 경우에는 황사예보·특보를 통해 시민행동요령을 전파하게 된다. 이제는 일상생활에서 산책, 운동, 외출 전에 오늘의 먼지 상태를 체크하는 생활습관이 요구된다. 시민들은 다음날의 예상수치를 보고 운동, 빨래, 등산, 외출 계획을 세우거나, 유치원과 초등학교의 야외수업을 적절한 날에 맞춰 선택할 수 있도록 맞춤형 환경정보가 일기예보와 같이 제공되기 때문이다. 미세먼지 예보내용은 대기오염 정도를 좋음, 보통, 민감한 사람에게 나쁨, 약간 나쁨, 나쁨, 매우 나쁨 등 6단계로 구분해 발표하고 있다. 만약 내일의 먼지농도가 약간 나쁨 이상으로 예보될 때에는 유치원과 초등학교에서 실외수업을 자제토록 요청하고, 나아가 나쁨이나 매우 나쁨일 경우에는 휴교를 검토하도록 권고하게 된다. 예보 및 경보사항은 서울시 미세먼지 예·경보센터 홈페이지뿐만 아니라 자치구, 언론기관, 학교 등 관련기관 홈페이지에서 실시간으로 알릴 수 있도록 하며, 이들 기관의 담당자에게는 휴대폰 문자메시지나 이메일로 전송해 경보내용을 시민들에게 신속히 전파되도록 하고 있다. ●외국에선 어떻게 운영하고 있는가? 이미 미국을 비롯한 여러 선진국에서 통계모델을 기본으로 예보제를 시행하여 국민들에게 기상예보와 동등한 수준으로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일상생활에서 활용하도록 하고 있다, 특히 미세먼지 오염에 취약한 노인, 어린이, 또는 기관지염 환자들이 미세먼지 오염도 예보를 생활양식에 적극 활용하고 있다. 미국 환경청은 수년 전부터 ‘AirNow’라는 환경정보시스템을 통해 미국 전역에서 측정되는 오염도 자료를 인터넷을 통해 실시간적으로 공개해 왔고,2003년 10월부터 오존 및 미세먼지를 대기질 지표인 대기질 지수(AQI; Air Quality Index)를 이용하여 44개 주 275개 도시를 대상으로 예보하고 있다. 예보 작업은 각 주와 지방청의 대기질 전문가 및 기상 전문가 등이 수행한다. 미세먼지의 오염도를 하루 전에 예보를 통해 공개하며, 공개방법은 주·지방정부 대기 담당국 웹사이트, 지역방송과 일간지 등의 일기예보를 활용하고 있다. 노르웨이 오슬로(Oslo)시의 경우, 미세먼지 오염도가 다른 도시에 비해 높은 수준은 아니다. 하지만 미세먼지 오염에 대한 저감대책 추진에 매우 적극적이다. 예를 들면, 다음날의 미세먼지 오염농도가 100㎍/㎥(24시간 기준), 이산화질소 오염농도가 200㎍/㎥(1시간 기준)를 초과하는 것으로 예측되면, 자동차 통행제한과 같은 매우 엄격한 제한조치를 취하고 있다. 미세먼지 오염농도 저감을 위해 주요 간선도로를 대상으로 자동차 통행수요 17% 저감효과에 버금가는 자동차 통행속도 제한조치(50㎞/h)를 내리게 된다. 이산화질소 배출량 저감을 위해 삼원촉매장치 미부착 차량에 대해서도 통행제한 조치를 취한다. ●미세먼지 오염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서울시 미세먼지 예·경보제는 다음날의 미세먼지 농도를 시민에게 알려, 미세먼지로 인한 대기오염으로부터 시민의 건강을 보호하고 대기오염을 줄이기 위해 시행된다. 이제는 방송 뉴스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일기예보와 같이, 미세먼지 예보 및 경보제도는 효용가치가 높다. 그러나 아무리 미세먼지 예보제도가 잘 갖췄더라도, 차선책에 지나지 않는다. 가장 중요한 것은 미세먼지 배출원에 대한 적절한 저감대책을 추진해 배출량을 획기적으로 줄이는 것이다. 서울의 시정거리(視程距離)를 단축시키고, 시민의 체감오염도를 증대시킬 뿐 아니라, 시민의 호흡기 질환을 유발하는 가장 큰 원인이 미세먼지라는 사실은 이제 상식이다. 더욱이 이러한 미세먼지는 대부분 자동차 통행에 의해 직·간접으로 발생되고 있음도 주지의 사실이다.‘남산에서 인천 앞바다를 볼 수 있는 청정한 대기환경 수준’을 만드는 작업은 그만큼 난제 중의 난제라고 할 수 있다. 즉 서울의 환경 경쟁력을 배가시키고, 선진 환경 모범도시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과감한 미세먼지 오염 개선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다. 이에 서울시는 금년부터 시행되는 수도권 대기환경 개선특별대책과 더불어, 미세먼지 오염원에 대한 총량관리, 천연가스(CNG) 시내버스와 같은 저공해 자동차 운행 촉진을 위한 세제 지원, 경유자동차 매연여과장치 부착 유도, 저공해 엔진으로 개량, 자동차 없는 거리 조성, 운행자동차에 대한 효율적인 정밀검사제도 시행, 도시개발의 사전 환경성 검토 확대, 미세먼지 예·경보제 시행 등의 시책을 적극 추진하는 게 바람직하다. 특히 서울시는 대기오염의 주된 요인으로 알려진 자동차 배출가스를 줄이기 위해 금년도에 1만 7000여대의 경유자동차를 저공해화하고, 타이어 마모로 인해 발생되는 비산먼지를 줄이기 위해 매일 1회 도로 물청소를 실시하는 등 내년까지 미세먼지를 50㎍/㎥ 수준으로 줄어들도록 노력할 예정이다. 더욱 중요한 것은 나아가 서울이 환경 모범도시로서 거듭 태어나기 위해서는 서울시와 시민들 사이에 상호 협력이 긴밀히 이뤄져야 한다는 점이다. 김운수 서울시정개발연구원 도시환경연구부 연구위원
  • [생활의 지혜] 방충망의 때를 없애려면

    창문을 열어 두고 지내려면 방충망 청소는 필수. 물청소를 해주면 좋지만 그것이 어렵다면 망 한 쪽에 신문지를 붙인 후 반대 쪽을 진공청소기로 청소해 줘도 먼지 제거는 된다.
  • 용산 뒷골목 물청소 강화

    “용산의 뒷골목은 ‘미니 물청소차’가 책임진다.” 서울 용산구(구청장 박장규)는 18일 3t짜리 소형 물청소차 6대를 오는 7월까지 추가로 구입해 용산 전체의 뒷골목에 대해 물청소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구는 이를 위해 구 시설관리공단에 ‘가로물청소팀’까지 신설했다. 구는 지난 3월 서울시 자치구 가운데 최초로 특수 주문제작한 소형 물청소차 2대를 구입, 시범적으로 각 동 뒷골목과 이면도로에서 물청소를 실시해 왔다. 시범사업에 대한 주민들의 반응이 좋자 이번에 2억 5800만원을 투입해 6대를 추가구매하게 됐다. 지금까지 시와 자치구들이 보유한 물청소차는 대형(12.5t)과 중형(7t)뿐이어서 12m이상 도로에서만 물청소가 가능했다. 그러나 용산구가 주문제작한 3t짜리 소형차는 폭 6m도로에서도 운행이 가능하다. 구는 소형 물청소차 8대를 이용해 20개동 전체의 뒷골목과 이면도로 54.6km에 대해 최소 1일 2회 물청소를 실시할 방침이다. 소형차가 뒷골목 물청소에 사용하는 물은 하루 120t∼144t으로 추정하고 있다. 도로 청소용 물은 모두 지하수를 활용한다. 이를 위해 지하철 급수전 5곳과 대형 건물의 지하 급수전 2∼3곳을 확보했다. 구는 여기서 확보한 물로 소형을 비롯, 중·대형 물청소차가 하루에 사용하는 약 250t의 물을 충분히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구 시설관리공단 가로물청소팀 관계자는 “용산구는 강남북을 연결하는 교통요충지이기 때문에 차량 통행량이 많아 미세먼지에 대한 대책이 필요하다.”면서 “이번 사업을 통해 지난해 62㎍/㎥이던 연평균 미세먼지 수치가 올해는 58㎍/㎥ 까지 낮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현재 연평균 미세먼지 서울시 환경기준은 60㎍/㎥이다. 김기용기자 kiyong@seoul.co.kr
  • 서울 도로 깨끗해진다

    서울시내 13개 자동차 전용도로가 오는 6월부터 한결 깨끗해진다. 서울시 시설관리공단(이사장 김순직)은 다음 달부터 올림픽대로·강변북로 등 시내 자동차전용도로 13개 전 노선 176.7㎞에 매일 한번씩 물청소와 진공 흡입청소를 한다고 8일 밝혔다. 지금까지 진공흡입청소는 전 노선 주 3회, 물청소는 일부 구간 및 터널에만 실시해 왔다. 이와 함께 공단은 서울 경찰청, 도시고속도로 순찰대 등과 함께 이달부터 운반차량에서 쓰레기가 날리거나 쓰레기를 무단투기하는 차량에 대한 단속도 강화할 방침이다. 공단 관계자는 “그동안 주요 도로에서 쓰레기 투기나 과적차량 때문에 연간 10건 내외의 교통사고가 발생했다.”면서 “청소 및 단속강화를 통해 사고도 방지하고 미세먼지와 쓰레기를 ‘0’으로 만들어 환경도 보호하겠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공단은 지난 96년 서울시로부터 자동차 전용도로 청소 업무를 이관받아 매년 약 7000t의 도로 토사·폐합성 수지·파지 등을 수거하고 있다. 고금석기자 kskoh@seoul.co.kr
  • 서울 자치구 ‘먼지와의 전쟁’

    새봄이면 중국 서북부 사막지대에서 어김없이 찾아오는 황사. 이른 아침부터 입 안이 텁텁한 것은 물론, 노약자나 아이들의 건강도 해칠 수 있는 불청객이다. 서울시 자치구들이 최근 ‘먼지와의 전쟁’에 들어갔다. 황사주의보가 발효될 정도로 황사를 포함한 먼지의 정도가 점차 심각해지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진공흡입차, 물청소차 등 장비를 새로 갖추고, 아이들이 뛰어노는 학교 운동장에 살수차를 동원하고 있다. ●거리 먼지 ‘우리한테 맡겨’ 구로구(구청장 양대웅)는 지난 19일 ‘도로세척 특별기동반’ 발대식을 가졌다. 단순히 거리를 청소하는 게 아니라 호흡기질환을 유발하는 도로의 묵은 먼지와 황사를 없애기 위해 별도의 조직을 마련한 셈이다. 45명으로 구성된 기동반은 노면 진공흡입차 5대, 살수차 5대, 소형 가로청소차 5대 등 최신 장비까지 갖췄다. 기동반의 활동 영역은 간선도로와 이면도로. 황사를 씻어내는 것은 물론, 민원이 들어오는 도로나 비포장 이면도로, 공사장·행사장 주변, 토사발생 지역에도 바로 출동해 물청소를 해 준다. 미세먼지가 생길 여지를 아예 없애자는 취지다. 성동구(구청장 고재득)도 보도세척팀을 따로 만들어 거리 먼지 없애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 1일 자원봉사자와 주민 등 800명이 관내 20개동 전 지역에서 물세척 작업을 했다. 이날 영등포시장 사거리와 영등포역 앞 주변에 진공흡입차와 살수차를 동원한 영등포구(구청장 김형수)를 비롯, 다른 자치구들도 황사와 묵은 먼지를 씻어내기 위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먼지가 많기로는 학교 운동장만한 곳도 없다. 바람이라도 불면 운동장의 모래와 황사, 미세먼지가 섞여 운동장에서 뛰어노는 아이들의 기관지를 위협하기 일쑤다. ●아이들 건강 물청소로 지켜 이에 양천구(구청장 추재엽)는 최근 관내 55개 모든 초·중·고교를 목동·신정동·신월동 등 3개 지역으로 나눠 운동장에 매일 살수차를 동원하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해 살수차 4대를 구입한 양천구는 하루에만 무려 20여t의 물을 뿌리고 있다. 관내 지하철역에서 발생하는 지하수를 활용해 예산도 절감한다. 이밖에 서초구 등도 지하철역의 지하수로 학교운동장 물청소를 실시하고 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서울 서초 ‘주문청소 기동반’ 가동

    서울 서초 ‘주문청소 기동반’ 가동

    서울 서초구는 29일 주민들이 신청만 하면 즉시 출동하는 ‘주문청소 기동반’을 만들어 운영에 들어갔다. 이를 위해 구청 직원과 환경미화원 등 10명으로 주문청소 전담 팀을 만들었다. 살수차와 소형 압축차량도 갖추었다. 진공흡입 특수차량이 동원된다. 서초구 허기용 청소행정과장은 “새 봄을 맞아 겨우내 방치됐던 각종 생활쓰레기나 이사철에 발생하는 대형 폐기물이 주택가 곳곳에 널려 있다.”면서 “이사하기 하루 전에 미리 신고할 경우 대형 폐기물과, 종량제 봉투에 담을 수 없는 생활쓰레기에 대해서도 청소를 해주게 된다.”고 말했다. 청소기동반은 황사로 인한 각종 질병을 예방하고 먼지로부터 어린이들을 보호하기 위해 지하철 역사의 지하수를 활용해 학교 운동장 물청소도 해줄 계획이다.(02)570-6377.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서울 지하철역 13곳 발암물질 기준초과

    서울시내 지하철역 13곳에서 발암물질인 라돈이 권고 기준치 이상 배출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대역은 미세먼지가 과다 검출됐다. 이 같은 사실은 서울보건환경연구원이 지난해 서울시내 지하철역 239개 지하 역사와 승강장 및 32개 환승통로에서 라돈 농도를,35개 중점 관리 역사에서 미세먼지를 각각 측정한 결과에서 드러났다. 20일 발표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라돈의 평균 농도는 1.60pCi/L(피코큐리)로 국내 실내환경 권고기준(4.0pCi/L)에 못미쳤으며 지난해 평균 농도(1.71pCi/L)에 비해서도 다소 낮아졌다. 그러나 2호선 동대문운동장,3호선 충무로,4호선 남태령·충무로,5호선 청구·을지로4가·종로3가·광화문,6호선 고려대,7호선 노원·하계·광릉 등 12개 역사의 승강장과 동대문운동장의 4호선과 5호선 환승통로 등 모두 13곳에서 기준을 넘었다. 라돈은 무색, 무취의 기체로 공기를 통해서 호흡기로 흡입되거나 음용수 섭취시 소화기로 흡수되며, 높은 라돈 농도에 지속적으로 노출되면 폐암이나 위암에 걸릴 수 있다. 또한 35개 중점 관리 역사 가운데 국내 미세먼지 기준(150㎍/㎥)을 초과한 곳은 2호선 이대역 승강장(175㎍/㎥) 1곳으로 지난해 종로5가 등 6곳에서 대폭 줄었다. 미세먼지의 평균 농도는 100㎍/㎥로 2003년도 측정치(116㎍/㎥)에 비해 14% 감소했다. 위치별로는 승강장(113㎍/㎥)이 매표소(87㎍/㎥)보다 높았고, 노선별로는 1호선(125㎍/㎥),2호선(111㎍/㎥),7호선(103㎍/㎥) 순이었으며 나머지 노선은 모두 100㎍/㎥이하였다. 김명희 서울보건환경연구원장은 “시설개선과 물청소 등으로 지하철 역사의 공기질이 크게 향상되고 있으나 더욱 각별한 대책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김기용기자 kiyong@seoul.co.kr
  • ‘인간 119’ 정동남 泰왕실 보은의 초대

    탤런트 정동남(55)씨가 태국 왕실로부터 ‘보은의 초청’을 받았다. 정씨는 최근 서남아시아에 몰려온 쓰나미로 인해 대재앙이 일자 가장 먼저 태국 푸껫으로 달려가 구조활동을 펼쳤다. 이때 그가 현지에 안겨줬던 훈훈한 감동을 태국 왕실 등이 잊지 않았고, 태국 푸미폰 국왕부부의 55주년 결혼기념으로 태국정부와 타이항공에서 주관하는 ‘어메이징 드림 포 러버’란 수중결혼식 행사가 열리게 되자 정씨와 그의 아내에게 특별 초청장을 전한 것. 정씨는 14일부터 4일간 태국 남부 뜨랑을 방문한다. 갓 결혼한 커플들을 위한 태국 정부주관의 웨딩 이벤트인 이번 행사에는 태국의 톱스타 커플 및 전세계 55쌍의 VIP가 참가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씨는 “해일피해를 입은 태국 남부사람들로부터 자신들에게 진정한 도움은 여행을 와주는 것이라는 말을 들었다.”면서 “가족을 잃고 생활 기반을 잃은 태국인을 위한 행사에 참여하게 돼 감회가 남다르다.”고 말했다. 지난 연말 태국 카오락지역에서 실종자 및 실종 경비정 수색 활동을 펼쳤던 그는 태국 해군 특수부대의 초청으로 피피섬 살리기 해저 오물청소 등을 계획하고 있다. 사단법인 한국구조연합회 중앙연합회장을 맡고 있는 그는 삼풍백화점 및 성수대교붕괴 참사, 괌항공기 추락사고 등 국내의 재난은 물론, 이란ㆍ이라크ㆍ인도 등의 지진 등 해외 재난이 벌어졌을 때도 구조활동을 펴 ‘인간 119’별명을 갖고 있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산책·운동·외출시 도움 농도 예보·경보제 시행

    산책·운동·외출시 도움 농도 예보·경보제 시행

    “내일 미세먼지 농도는 ‘나쁨’입니다.” 다음달 1일부터 서울시에서 ‘먼지 예보 및 경보제’가 시행된다. 매일 저녁 6시 다음날 먼지 농도를 예보하고, 먼지 농도가 일정 수준 이상에 이르면 ‘주의보’,‘경보’가 발령된다. 서울시 채희정 대기과장은 “국내 먼지 농도는 도쿄, 파리 등 선진국의 주요도시에 비해 2∼3배 정도 높은 수준”이라며 “시민들의 건강을 위해 먼지 농도를 실시간으로 제공한다.”고 말했다. ●서울시, 상황따라 초등교 휴교권고까지 예보는 먼지 농도에 따라 ‘좋음’,‘보통’,‘민감한 사람에게 나쁜 영향’,‘약간 나쁨’,‘나쁨’,‘매우 나쁨’ 등 6단계로 나눠 행동요령을 알려준다. 이를테면 ‘좋음’,‘보통’까지는 실외활동을 정상적으로 할 수 있지만,‘민감한 사람에게는 나쁜 영향’은 호흡기·심혈관계 질환이 있는 사람은 바깥에 오래 머무는 것을 삼가야 한다는 것이다. 또 ‘약간 나쁨’과 ‘나쁨’은 각각 노약자와 어린이, 중·고등학생들에게 주의를 준다.‘매우 나쁨’은 건강한 사람까지 영향받는다는 것으로 유치원·초등학교의 휴교까지 검토하도록 권고된다. 그동안 환경부가 당일 측정한 대기오염도 수치만을 알 수 있었지만, 이번에 먼지예보제가 실시됨에 따라 서울시는 하루 먼저 오염 상황을 예측해 외출시 대비할 수 있게 됐다. 먼지 측정치는 ‘서울 미세먼지 예·경보센터 홈페이지’(http:/dust.seoul.go.kr)에서도 볼 수 있다. ●심하면 신문·인터넷·이메일 통해 알려 서울시는 먼지 농도가 ‘나쁨’ 이상으로 2시간 동안 계속되면 농도에 따라 ‘주의보’나 ‘경보’를 발령한다. 외출 자제는 물론 차량 운행·공사장 조업의 중지 요청, 도로 물청소 등 다양한 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주의보’와 ‘경보’는 각각 연간 10∼20회,1∼3회 정도 발령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 봄철 황사가 발생하면 황사예보·특보를 통해 시민 행동 요령을 전달하게 된다. 시 관계자는 “먼지농도가 주의보·경보 체제의 기준에 달하면 신문·방송, 인터넷, 교육청, 지하철, 휴대전화 문자메시지, 이메일 등을 통해 전파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관지염·천식등 유발시켜 서울시 연평균 미세먼지 농도는 2002년 76㎍/㎥,2003년 69㎍/㎥,2004년 61㎍/㎥ 등 매년 감소하고 있는 추세다. 그러나 외국의 주요도시와 비교하면 여전히 크게 높은 수준이다. 지형이 분지 형태여서 대기오염물질의 확산이 어려운 데다 풍속이 느려 대기 순환이 잘 안 되기 때문이다. 또한 자동차의 19%(276만대)가 서울에 몰려있는 점도 대기오염의 원인이 되고 있다. 대기오염 물질 총량의 65% 정도가 자동차에서 배출되며, 특히 미세먼지는 경유차량이 주요 발생원인이다. 미세먼지는 기관지염, 천식, 알레르기성 비염 등을 일으키고 면역기능을 저하시킨다.김유영기자 carilips@seoul.co.kr
  • [의회]“도시계획 수립때 주민의견 들어야”

    [의회]“도시계획 수립때 주민의견 들어야”

    “연말에 집중되는 각종 공사가 남은 예산을 처리하는 수단으로 비쳐집니다. 또 예산편성시 불용액이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한 업무분석과 예측이 필요합니다.” 서울시의회(의장 임동규)는 16일 2004년도 서울시 행정사무감사를 마감하고 시정, 처리요구, 건의사항 등 1448건에 달하는 지적사항을 해당기관별로 통보, 개선토록 요구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방자치법 시행령 18조에 따른 조치로 시정발전과 시민 편익증진을 위한 의회의 고유권한에 속한다. ●“연구용역비 부풀리기 편성 없애야” 지적사항 가운데 법령이나 지침에 위반된 행정사항 441건에 대해서는 빠른 시일내에 시정토록 했다. 또 예산편성 등 제반여건에도 불구하고 처리되지 못한 311건의 행정사항에 대해서는 조속한 처리를 요구했고 525건에 대해서는 도입 및 개선 등을 건의했다. 기타 171건의 행정사항에 대해서는 의회의 소견을 붙여 참고토록 했다. 상임위원회별로는 도시관리위원회가 252건으로 가장 많았고 ▲교육문화231건 ▲교통195건 ▲재정경제193건 ▲보건사회177건 ▲건설143건 ▲행정자치11건 ▲환경수자원110건 ▲운영35건 등이다. ●민간위탁 공용주차장 감사 실시를 도시관리위원회(위원장 김진수)에서는 도시개발특별회계의 사업수입중 청산금 미수납액이 과다함으로 미수납액에 대한 수납율 제고방안을, 사업계획변경 또는 취소시에는 사전에 반드시 시의회에 보고토록 요구했다. 또 도시관리계획 입안시 주민의견청취가 형식적으로 진행되는 경향이 다분하므로 토지소유자 등 이해관계자들의 의견이 충분히 수렴될 수 있도록 시민 참여방안을 강구토록 했다. 교통위원회(위원장 이대일)는 각 부서에서 시행하는 연구 용역비가 과다 계상되어 예산이 불용되는 사례가 발생되고 있으니 향후에는 효율적인 예산 편성으로 불용액이 발생되지 않도록 하고 지하철의 무임승차에 대한 예산지원 확보 방안 마련을 요구했다. 운영위원회(위원장 정병인)에서는 의원체육대회 관련 예산 등 예산의 자의적 계상과 임의적 집행을 지적하고 투명하게 집행해 줄 것을 지적했다. 또 의원의 해외여행 경비는 사후 정산내역을 꼼꼼히 따져 사용잔액이 회수될 수 있도록 조치토록 했다. 행정자치위원회(위원장 이종필)는 주차장 관리 현대화 계획에 따라 민간위탁한 공용주차장에 대해 감사실시와 각종 건설공사장의 상주 감리인의 근무실태 점검 등을 요구했다. 재정경제위원회(위원장 성하삼)는 경영기획실 감사에서 도시가스 기금운용의 개선과 민간위탁 대상 업무 선정의 합리적 기준마련 등을 지적했다. 환경수자원위원회(위원장 이훈구)는 환경국에 자치구 청소행정의 효율적 관리를 위한 조례제정을, 이면도로의 주1회 물청소 실시 등을 지적했다. ●장애인 콜택시 타교통수단 연결 쉽도록 교육문화위원회(위원장 김충선)는 서울시에 문화재 지도가 없다며 대책을 마련할 것과 인사동 관광상품 상설판매장 활성화 방안 등을 요구했다. 보건사회위원회(위원장 김예자)는 장애인 콜택시의 이동권 확보를 위해 타 교통수단과 연결이 쉽도록 대책을 마련하라고 지적했다. 건설위원회(위원장 유재운)는 염화칼슘 보관함에 관급자재임을 표시해 주민들이 함부로 사용치 못하도록 요구했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대공원 동물들의 겨울나기

    대공원 동물들의 겨울나기

    낙엽 떨어지는 모습에서 두툼한 솜 이불과 절절 끓는 온돌방이 생각나는 겨울이 성큼 다가왔음을 느끼게 된다. 이럴 때면 얇은 옷들은 정리해 옷장 깊숙이 밀어넣고, 폭신하고 따뜻한 겨울외투를 꺼내야 한다. 더 추워지기 전에 보일러와 수도관도 점검해야 한다. 동물원에 있는 동물가족들도 우리 이웃들과 다를 바 없다. 월동 준비가 한창이다. 겨울 준비에 분주한 서울대공원 동물원 식구들의 모습을 살짝 들여다 봤다. ●야외 온돌침대를 마련한 사자 사자는 겨울만 되면 ‘밀림의 제왕’답지 않게 꽉막힌 실내 사육장에 갇혀 체면을 구긴다. 그러나 올해는 야외 사육장에 바위 모양의 ‘온돌침대’ 2개를 새로 들여놓아 겨울에도 바깥 나들이를 할 수 있다. 서울대공원측이 약 1000만원을 들여 새로 설치한 온돌 침대는 둘레 8m에 2평 남짓한 크기로, 플라스틱 재질을 이용해 바위 모양으로 만들었다. 바닥을 따뜻하게 데워주는 온돌장치를 설치했기 때문에 사자들은 따뜻한 바닥에 배를 깔고 겨울 햇살을 맘껏 쬘 수 있게 됐다. 서울대공원 강형욱 홍보팀장은 “11월말쯤이면 실내로 옮겨진 사자들은 스트레스를 받거나 활동 부족 등으로 비만이 되는 경우가 많아 이같은 방안을 마련했다.”면서 “혹한기만 피하면 이번 겨울에는 야외에서 사자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관람객들은 온돌침대 덕분에 사육사가 던져주는 먹이를 받아들고는 ‘밀림의 왕자 레오’처럼 동물원이 떠나가도록 힘차게 포효하는 모습을 겨울철에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겨울 외투입은 ‘오랑우탄 보미’의 재롱 22일 오후 동물원의 스타인 암컷 오랑우탄 보미는 겨울외투를 입고 어린이 관람객들을 맞이하고 있다. 치마에 알록달록한 카디건을 입고 ‘아빠’사육사 이길웅씨 품에 안긴 보미는 쌀쌀해진 날씨에도 아랑곳않고 재롱을 피우고 있다. 어린이들은 보미를 둘러싸고 악수도 하고 머리도 쓰다듬으며 즐거워한다. 2주전 쯤 주머니를 털어 보미를 위한 카디건을 시장에서 사왔다는 이길웅씨는 “날씨가 더 추워지면 두툼한 점퍼도 사주겠다.”면서 “이런 ‘아빠’의 마음을 보미는 아는지 모르겠네요.”라며 환하게 웃는다. 다음 달부터는 5살 일본원숭이 일순이도 보미와 함께 겨울옷을 입고 어린이 관람객들을 맞이할 예정이다. 서울대공원측은 이밖에도 겨울 추위에 강한 원숭이 친구들이 두툼한 점퍼를 입고 야외 사육장에서 지낼 수 있는 방법을 다양하게 구상하고 있다. 따라서 내년 겨울에는 어른 원숭이들이 오리털 점퍼에 목도리를 두르고 있는 모습도 기대해 봄직하다. 동물원에는 이번 겨울을 엄마와 보내지 못하게 된 생후 5개월된 암컷 새끼 캥거루 캥숙이의 안타까운 사연도 있다. ●새끼 캥거루 캥숙이,‘엄마 없는 하늘 아래’ 어미로부터 버림받아 추위에 떨고 있던 캥숙이는 열흘 전쯤 아기 동물들만 키우는 인공포육장으로 옮겨졌다. 사육사 한효동씨는 “캥거루는 생후 8개월까지 어미 주머니에서 자라는 것이 보통”이라면서 “캥숙이는 추워진 날씨에 적응하지 못하고 젖이 부족한 어미가 새끼를 내쳐 고아 아닌 고아가 됐다.”고 설명했다. 캥숙이는 사육사 숙소 한쪽에 포근한 담요로 덮인 작은 바구니에서 이번 겨울을 지낼 예정이다. 습도조절을 위한 가습기가 하루종일 켜져 있는 따뜻한 온돌방에서 겨울을 난다. 한편 코끼리나 기린 등과 같이 따뜻한 곳이 고향인 동물들은 전기보일러로 데워지는 실내 온돌방에서 겨울을 보낸다. 내년 2월까지 겨울나기를 위한 난방비만 8억원가량 든다. 반면 호랑이, 바다사자, 북극곰, 흑두루미 등 추운 곳이 고향인 동물친구들은 제철을 만나 즐거운 표정이다. 고금석기자 kskoh@seoul.co.kr ■자식처럼 돌보느라 퇴근 못하기 일쑤 동물들을 관리하는 사육사들의 손놀림이 분주하다. 보통 외부 온도가 영상 15도 이하로 내려가는 11월 중·하순이 되면 열대동물들은 실내 사육장으로 옮겨진다. 이를 위해 사육사들은 10월말부터 준비에 들어간다. 먼저 난방시설의 이상유무를 살핀다. 전기보일러로 바닥을 데우는 온돌난방을 하는데 24시간 동안 22∼27도를 유지해야 한다. 좁은 실내공간에 많은 개체수가 있다 보니 청결한 위생 상태를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다. 매일 3∼4회 정도 물청소를 실시하고 살균제 등으로 소독을 해야 한다. 실내생활이 무료하지 않도록 하고 비만을 막기 위해 적당한 공간에 놀이기구도 설치한다. 과일이나 채소, 닭고기 등 먹이의 신선도 확인이나 동물의 체질에 맞는 영양관리는 사육사가 반드시 지켜야 하는 수칙 제1조다. 올 겨울에는 사육사들 사이에 긴장감도 돌고 있다. 내년 2월말에 동물의 건강을 유지하기 실시하는 ‘동물 행동 풍부화 프로그램’과 관람객들을 위한 ‘아름다운 사육장 꾸미기’ 등 사육사 컨테스트가 예정돼 있기 때문이다. 또 다음달부터 버스를 타고 동물원을 관람할 수 있는 ‘따뜻한 동물원 겨울여행’ 등의 프로그램이 새롭게 진행된다. 관람객 맞이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 동물을 돌보느라 집에도 가지 못한 채 동물원 숙소에서 잠을 자는 일도 비일비재하다. 사육사들의 동물 사랑은 끝이 없다. 고금석기자 kskoh@seoul.co.kr ■동물가족 월동 요지경 동물원의 ‘왕따’ 동물들에게 겨울은 따뜻한 계절이다. 힘이 없는 수놈이나 ‘노약자’들은 왕따의 대상이 돼 괴롭힘을 당하다 겨울이 되면 힘센 녀석과 분리된 실내우리에서 특별한 보살핌을 받기 때문이다. 생후 몇 개월간 어미와 무리로부터 격리돼 자란 6살짜리 얼룩말 포니는 지금껏 무리에 제대로 적응하지 못한 채 다른 녀석들로부터 공격을 받고 있다. 포니는 겨울이면 워터벅영양(소목 소과의 아프리카산 동물)과 함께 살아간다. 영양은 성격이 온순한 탓에 ‘낯선 이방인’포니를 이방인으로 취급하지 않는다. ‘스포츠맨’이란 별명에 몸집이 작지만 재빠른 이웃사촌 스프링영양(소목 소과의 아프리카산 동물)에 쫓겨 꼬리를 내리고 도망다니느라 한 해를 다 보낸 늙은 워터벅영양 수놈들에게도 겨울은 행복하다. 겨울이 되면 온순한 암컷과 합방을 시켜주기 때문이다. 강한 수컷이 암컷을 독차지하는 바람에 왕따를 당하는 힘이 약한 수컷 흰오릭스(소목 소과의 아프리카산 동물)도 암컷과의 합방날만 손꼽아 기다린다. 사육사 편현수씨는 “무리에서 서열이 낮고 온순한 놈들끼리 겨울을 나게 해 집단생활에 적응할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자신의 권위만 내세우며 다른 동료를 괴롭히는 녀석들에겐 ‘격리수용’이라는 벌이 내려진다. 고금석기자 kskoh@seoul.co.kr ■ 도움말 서울대공원 강형욱 홍보팀장
  • 서울시 ‘미세먼지와의 전쟁’

    대도시 도심 환경을 크게 해치는 미세먼지를 줄이기 위해 서울시내 도로를 물로 씻어내는 새로운 청소방식이 효과를 거두고 있다. 10일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달 중순부터 통행량이 많은 시내 4차선 이상 도로에 대해 오전과 점심시간대에 전면 물청소를 실시 중이다. 그동안에는 새벽시간대에 물청소가 실시됐다. 시는 자치구별로 매일 오전 7∼9시, 낮 12시∼오후 2시쯤 물청소차 129대를 동원해 세종로와 대학로, 원효로, 청계천로, 천호대로, 동일로, 도봉로 등 주요 도로 2㎞마다 지하철 구간에서 끌어온 지하수 7500ℓ를 뿌리고 있다. 새벽 4∼7시 도로변에 한해 8∼10㎞당 같은 양을 뿌려온 이전에 비하면 4∼5배 늘어난 양이다. 물 뿌리기에 앞서 148대의 청소차가 도로의 먼지를 진공흡입하고,4190명의 환경미화원이 청소를 한 뒤라는 점을 감안하면 청소가 3중으로 이뤄지는 셈이다. 시는 다음달 기온이 4도 이하로 내려가면 물청소를 중단하고 내년 2월쯤 물청소차를 40여대 늘리는 한편 소형 물청소차도 도입하는 등 물청소를 확대할 계획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78%가 차량에서 발생하는 미세먼지를 씻어내는 등 대기오염도를 줄이기 위해 물청소를 실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덕수궁 지하보도 관리원 조을갑씨

    덕수궁 지하보도에서 하룻밤을 보낸 노숙자에게 조을갑(57)씨는 꽤나 부담스러운 존재다.아침 단잠의 여부가 그의 손에 달려있기 때문이다.조씨의 직업은 지하보도 관리원.지난 1989년 5월부터 중구청 소속 상용직으로 지하차도와 보도를 청소하고 관리해왔다. 덕수궁 지하보도에 온 지는 1년이 조금 넘었다.지하보도 관리는 원래 여자가 맡았는데 IMF체제 이후 노숙자들이 증가하자 남자로 교체됐다. “노숙자 20여명이 날마다 여기서 잠을 청합니다.깨우면 ‘나도 국민이기 때문에 권리가 있다.’면서 버티기도 하는데 인간적으로 안됐다는 생각도 들죠.하지만 저도 청소를 해야 하기 때문에 정 안되면 경찰을 부릅니다.” 오전 7시부터 오후 4시로 마감되는 조씨의 일과는 노숙자들을 깨우는 것으로 시작된다.그들이 빠져나간 공간에는 밤새 잠자리로 쓰인 박스가 2m가량 흔적으로 쌓인다.추위로 노숙자가 더 몰리는 겨울에는 박스의 높이가 몇 미터를 훌쩍 뛰어넘는다.조씨는 매일 아침 박스를 수집해 수거인에게 넘긴다. “노숙자들은 이 일대 상가나 폐지 수합장에서 박스를 가져와요.노숙자들도 자는 위치가 정해져 있어서 처음 온 사람에게는 텃세도 부립니다.술에 취해 서로 싸우기도 하고요.” 덕수궁 지하차도는 다른 곳에 비하면 노숙자가 많지 않은 편이다.서울역 지하도 등에는 교회나 일부 사회봉사단체에서 정기적으로 식사를 제공하기 때문에 장기 체류자까지 있다.하지만 덕수궁 지하차도는 조용하고 깨끗하며 상대적으로 노숙자의 수가 적은 장점이 있다. 게다가 이곳은 시청이나 의회 등과 가까워 청결상태에 특별하게 신경을 쓰기 마련이다.한 노숙자는 “해가 떨어지면 딱히 할 일이 없어 일찍 자리를 펴고 잠을 청한다.”면서 “덕수궁 지하차도는 보행자가 적어 좋다.”고 말했다. 조씨는 바닥이 어는 겨울을 빼고 거의 매일 물청소를 한다.매일 아침이면 노숙자들이 먹다 남긴 음식물이나 오물로 바닥이 심하게 어지럽혀져 있다.더군다나 휴일로 일요일을 하루 건너뛰면 월요일 아침에는 일이 배가 된다. “겨울에는 노숙자들이 종이를 모아 불을 피우기도 하는데 행여 대형 사고로 이어질까 겁나요.아침에 그을음이 남은 것을 보면 밤새 불을 피웠다는 것을 알 수 있죠.” 시청 앞에 광장이 들어선 뒤 노숙자들은 데이트족에게 구걸하기 시작했다.말하자면 시가 이들에게 생업을 위한 활동무대를 제공한 셈이다. “하루만 쉬어도 쓰레기가 많이 쌓이는데 인력을 줄인다니 걱정입니다.요새 경기가 좋지 않아 노숙자들의 숫자가 더 늘었어요.” 7월부터 구조조정에 들어가 격일제 근무를 하게 된 조씨의 걱정이다. 이유종기자 bell@seoul.co.kr
  • 덕수궁 지하보도 관리원 조을갑씨

    덕수궁 지하보도 관리원 조을갑씨

    덕수궁 지하보도에서 하룻밤을 보낸 노숙자에게 조을갑(57)씨는 꽤나 부담스러운 존재다.아침 단잠의 여부가 그의 손에 달려있기 때문이다.조씨의 직업은 지하보도 관리원.지난 1989년 5월부터 중구청 소속 상용직으로 지하차도와 보도를 청소하고 관리해왔다. 덕수궁 지하보도에 온 지는 1년이 조금 넘었다.지하보도 관리는 원래 여자가 맡았는데 IMF체제 이후 노숙자들이 증가하자 남자로 교체됐다. “노숙자 20여명이 날마다 여기서 잠을 청합니다.깨우면 ‘나도 국민이기 때문에 권리가 있다.’면서 버티기도 하는데 인간적으로 안됐다는 생각도 들죠.하지만 저도 청소를 해야 하기 때문에 정 안되면 경찰을 부릅니다.” 오전 7시부터 오후 4시로 마감되는 조씨의 일과는 노숙자들을 깨우는 것으로 시작된다.그들이 빠져나간 공간에는 밤새 잠자리로 쓰인 박스가 2m가량 흔적으로 쌓인다.추위로 노숙자가 더 몰리는 겨울에는 박스의 높이가 몇 미터를 훌쩍 뛰어넘는다.조씨는 매일 아침 박스를 수집해 수거인에게 넘긴다. “노숙자들은 이 일대 상가나 폐지 수합장에서 박스를 가져와요.노숙자들도 자는 위치가 정해져 있어서 처음 온 사람에게는 텃세도 부립니다.술에 취해 서로 싸우기도 하고요.” 덕수궁 지하차도는 다른 곳에 비하면 노숙자가 많지 않은 편이다.서울역 지하도 등에는 교회나 일부 사회봉사단체에서 정기적으로 식사를 제공하기 때문에 장기 체류자까지 있다.하지만 덕수궁 지하차도는 조용하고 깨끗하며 상대적으로 노숙자의 수가 적은 장점이 있다. 게다가 이곳은 시청이나 의회 등과 가까워 청결상태에 특별하게 신경을 쓰기 마련이다.한 노숙자는 “해가 떨어지면 딱히 할 일이 없어 일찍 자리를 펴고 잠을 청한다.”면서 “덕수궁 지하차도는 보행자가 적어 좋다.”고 말했다. 조씨는 바닥이 어는 겨울을 빼고 거의 매일 물청소를 한다.매일 아침이면 노숙자들이 먹다 남긴 음식물이나 오물로 바닥이 심하게 어지럽혀져 있다.더군다나 휴일로 일요일을 하루 건너뛰면 월요일 아침에는 일이 배가 된다. “겨울에는 노숙자들이 종이를 모아 불을 피우기도 하는데 행여 대형 사고로 이어질까 겁나요.아침에 그을음이 남은 것을 보면 밤새 불을 피웠다는 것을 알 수 있죠.” 시청 앞에 광장이 들어선 뒤 노숙자들은 데이트족에게 구걸하기 시작했다.말하자면 시가 이들에게 생업을 위한 활동무대를 제공한 셈이다. “하루만 쉬어도 쓰레기가 많이 쌓이는데 인력을 줄인다니 걱정입니다.요새 경기가 좋지 않아 노숙자들의 숫자가 더 늘었어요.” 7월부터 구조조정에 들어가 격일제 근무를 하게 된 조씨의 걱정이다. 이유종기자 bell@seoul.co.kr
  • “구청장 선거법위반 단속에 ‘방빼’ 압력”

    서울 서초구 선거관리위원장을 맡고 있는 현직 부장판사가 선거법 위반 단속과정에서 구청측이 부당한 압력을 행사한데 대한 항의표시로 선관위원장직 사퇴 의사를 밝혀 파문이 일고 있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항소5부 박찬 부장판사는 14일 기자회견을 갖고 “4·15 총선을 앞둔 지난 3월 서초구청장에 대한 선거법 위반 단속 이후 서초구청측에서 선관위 사무실 이전 등 부당한 압력이 들어왔다.”면서 “부당한 압력에 굴복할 수 없어 사퇴를 결심했다.”고 밝혔다.서초구청측은 “부당한 압력이 아닌 정당한 요구였다.”고 박 부장판사의 주장에 강하게 반박했다. 서초구 선관위는 지난 3월 한나라당 소속 조남호 서초구청장의 선거법 위반 사항 2건을 적발,각각 경고와 주의를 내렸다. 서초구청은 3월24일 같은 당 소속 예비후보자 선거사무소가 입주해 있는 반포쇼핑상가의 간판을 구·동직원 200여명을 동원,물청소한 데 대해 경고 조치를,서초구청장이 3월23일 서초구 선관위 선거부정감시단 소속 이모씨의 장례식에 조화를 보낸 데 대해 주의 조치를 받았다. 박 부장판사는 “주의 및 경고 조치에 불만을 가진 서초구청이 지난달 29일 갑작스레 청사 8층에서 서초구 선관위가 무상임대해 쓰고 있던 사무실을 빼라는 ‘명도 요구’ 공문을 보내왔다.”면서 “예산 문제 등을 거론하며 선관위 사무실이 마련되는 9월까지만 기다려 달라고 공문을 보냈지만 곧바로 불가능하다는 회신이 왔다.”고 주장했다.구청측은 지난 11일 ‘15일까지 사무실을 이전하라.’고 통보했다.박 부장판사는 또 “이후 서초구 선관위 부위원장이 서초구청측으로부터 ‘선관위 사무실 문제도 있는데 선관위원장이 구청장께 인사 한번 오지 않느냐.’는 말을 전해왔다.”면서 “경고 및 주의 조치 후 6·5 보궐선거에서의 서초구측의 비협조에 이어 선관위원장이 구청장에 인사오라는 식의 압력에 타협할 수 없어 사퇴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이어 지난 보궐선거에서도 구청측이 개표장소를 제공하지 않고,인력지원도 거부했다고 말했다. 서초구청측은 즉각 반박 자료를 통해 “7월부터 보건복지부에서 시범실시하는 사회복지사무소 사무실을 위해 188평의 공간이 필요하게 돼 선관위 사무실을 양재역 환승주차장 건물로 옮기도록 한 것”이라면서 “공문발송 전에 국장 및 팀장 선에서 구두 협의가 이뤄졌다.”고 반박했다. 구청측은 “상가 물청소도 이전에 선관위에 문의했지만 선거법 위반이라는 결론을 내리지 않아 시행했던 것이고 보궐선거 과정에서 서초구는 충분히 협조했다.”고 말했다.인력 지원과 관련,“개표인원 22명을 보내지 못했지만,300여명의 인력을 지원했다.”고 밝혔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독자의 소리/ 겨울철 지하철 물청소 삼가야 외

    겨울철 지하철 물청소 삼가야 기온이 갑자기 떨어지면서 아침 출근길 옷차림이 한결 두꺼워졌다.아침 일찍 지하철 계단을 오르는데 계단 위쪽에서 아저씨 한 분이 청소를 하고 있었다.조심스레 아저씨를 피해 발을 내딛는 순간 몸이 휘청했다.방금 아저씨가 닦은 물걸레 탓에 바닥이 언 것이다. 두툼한 옷차림으로 움직임은 둔해질대로 둔한 데다 추워서 몸을 바짝 움츠린 상태였다.하마터면 크게 고생할 뻔했다. 전철역 내의 청결유지도 중요한 일이다.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지하철 이용자들의 안전이다.겨울에 특히 추운 날만큼은 물걸레 청소를 자제했으면 좋겠다. 양영석(서울 노원구 상계7동) 유권자가 변해야 선거문화 개선 지난해 10월 치른 재·보궐선거에서 유권자 수십명이 후보측으로부터 7만원에서 30만원까지 돈을 받은 사실이 밝혀져 무더기로 구속 또는 불구속기소되는 사례가 발생했다. 최근에는 불법으로 돈을 받은 유권자에게 받은 금액의 10배를 벌금으로 물렸다는 보도도 나왔다.참으로 씁쓸하다. 실제로 돈을 받은 유권자의 수나 그금액은 전국적으로 상당할 터인데 온정주의적인 습성 때문에 밝혀지지 않았을 따름일 것이다.대선 비자금 사건으로 우리 경제가 얼마나 치명타를 입었는지,‘공적자금’으로 포장된 혈세를 앞으로도 얼마나 부담하여야 할 것인지,검은돈을 조성해 일신의 이익을 위하여 거액을 낭비한 정치인만 탓할 것인지,이같은 각종 비리에 대책은 없는지 냉정히 생각해 보아야 한다. 비리는 몇만원짜리 봉투 하나,몇 천원짜리 음식 한 그릇에서 시작된다.정치인이 기득권을 유지하려고 모든 수단을 동원하는 것을 나무라고만 있어서는 안 된다.유권자인 나 자신부터 새 각오를 다져야 한다.정치인이 준 봉투라면 돌려주고,음식점에 초대받고 갔는데 정치인이 낸다고 하면 자리에서 일어서야 한다.이러한 내 행동이 온 국민에게 전파된다면 우리의 사회병리적인 선거문화는 머잖아 개선될 것이다. 문병진(광주 서구 쌍촌동)
  • 새아파트 빗물 재활용시설 의무화

    앞으로 서울 서초구 관내에서 새로 짓는 아파트에는 우기(雨期) 때 흘려 보내지는 빗물을 한 곳에 모아뒀다가 재활용할 수 있는 ‘자연우수저수조 시설’을 반드시 설치해야 한다. 구는 현재 공사 중이거나 미착공 아파트 53건과 지난 6월 이후 사업 승인된 아파트를 대상으로 의무화 방침을 적용한다고 14일 밝혔다.지난 6월부터 8월까지 시범시행한 뒤 본격 적용하는 것이다. 대단위 시설을 대상으로 자연우수조시설 설치를 의무화한 것은 광역자치단체는 물론 232개 기초지자체 가운데 처음이다.이같은 조치는 올 들어 서울에서만 지난 12일까지 2000㎜가량 비가 내리는 등 전국 연평균 강수량이 1200㎜ 이상을 기록,수자원이 충분한데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해 갈수기에 어려움을 겪는 현실을 고려한 것이다. 현재 의무화 대상으로 자연우수저수조가 설치되고 있는 아파트는 13개 단지 18개동 730가구다.설치 규모는 가구당 1.32t(15일분) 이상으로 하되,아파트 각 동 지붕에 모이는 빗물이 직접 지하 저수조로 연결될 수 있도록 설치해야 한다. 초·중·고교등 각급 학교의 신·증축 때도 이같은 시설의 설치를 적극 권장하기로 했다.서초구는 교육청과 협의해 관내 초·중·고교의 운동장 지하에도 대형 자연우수저수조를 설치,비가 내릴 때 빗물을 저장했다가 평상시에 물청소나 화단,나무에 물을 주는 허드렛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구 관계자는 “자연우수저수조를 설치하면 집중호우 때 유수로 인한 수해예방에 한몫할 뿐 아니라 빗물 재활용으로 수자원도 절약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말했다. 송한수기자 onekor@
  • 화염병 능가하는‘젓갈탄’

    화염병을 능가하는 ‘새우젓탄’이 새로운 시위도구로 등장했다. 원전수거물관리시설 유치 반대 시위가 이어진 23일 전북 부안군청 안팎은 새우젓 냄새가 진동했다. 22일 군민 7000여명이 집회를 마친 뒤 군청으로 몰려왔으나 경찰에 저지당하자 미리 준비한 다량의 젓갈탄을 군청 안으로 던졌기 때문이다.전경과 군청 직원들이 아침부터 물청소에 나섰으나 지독한 냄새는 좀처럼 가시지 않았다. 이 젓갈탄은 젓갈의 명소인 부안군 진서면 곰소항 주민들이 2∼6개월 숙성된 새우젓과 바지락들을 비닐봉지 1000여개에 담아 온 것이다. 이들이 투척한 새우젓은 주로 오젓(5월에 잡은 새우)을 숙성시킨 것으로 바람이 스치면 짠내가 1㎞ 밖에서도 감지할 수 있으며 초소 2∼3개월 냄새가 가시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새우젓탄을 맞은 전경들이 소방호스로 옷을 씻어내기 위해 대열을 빠져 나오기도 해 젓갈탄이 진압부대의 전열을 분산시키 데 상당한 역할을 하기도 했다. 부안 임송학기자
  • 7일간 멋대로 세상 주무르라면…/오늘 개봉 ‘브루스 올마이티’

    “신이 있긴 있는 거야?”라고 하늘에 삿대질이나 해대는 투덜이 앞에 어느날 진짜 신이 나타나서는 “그래,그렇게 잘났으면 네가 한번 해봐라!”며 전권을 위임하고 사라져버린다면? 짐 캐리가 주연한 ‘브루스 올마이티’(Bruce Almighty·11일 개봉)는 정확히 이 설정에서 살을 붙여가는 팬터지 코미디다.짐 캐리의 역할은,메인앵커를 꿈꾸지만 별 볼일 없는 취재거리에 매달려야 하는 현실에 불만이 가득한 지방 방송국의 뉴스리포터 브루스. 사사건건 불만인 그가 제목처럼 ‘전지전능한’ 인간으로 둔갑하기까지 영화는 짐 캐리 특유의 원맨쇼에 시선을 고정시킨다.공석이 된 앵커자리가 손써볼 겨를도 없이 경쟁자의 몫으로 돌아가자,브루스는 또 모든 걸 신의 탓으로만 돌린다.정체불명의 남자로부터 ‘올 때까지 호출하겠다.’는 호출 메시지가 들어온 건 그때.건물청소부로 가장한 신(모건 프리먼)은 브루스에게 7일동안 맘대로 세상을 주물러보라며 권한을 넘기고 떠난다. 감독은 ‘에이스 벤추라’‘라이어 라이어’를 흥행시키며 짐 캐리와 명콤비를선언한 톰 세디악.얼굴 표정만으로도 배꼽을 쥐게 하는 짐 캐리에게 ‘전능’의 날개까지 달아줬으니 스크린은 논스톱 코미디로 왁자해질 수밖에.숟가락이 필요하다는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입에서 스푼이 튀어나오고,지나가는 여자에게 회심의 미소를 짓는 순간 치마가 휙 들려올라가는가 하면,사랑하는 여자를 위해 밤하늘의 달을 끌어다 창문 가까이에 붙들어매는 등 브루스 스스로도 놀라는 엉뚱한 상황들에 폭소탄이 잇따라 터진다. 매사에 불평인 브루스와는 대조적으로 언제나 삶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이해심 많은 여자친구 그레이스 역에는 제니퍼 애니스턴. 황수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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