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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이란, ‘종전 MOU’ 근접”

    “미-이란, ‘종전 MOU’ 근접”

    액시오스 보도 “1페이지짜리 14개 항”MOU 후 30일 협상…핵농축 중단·제재해제우라늄 농축 중단 기간 최소 12년 요구 미국과 이란이 종전 및 핵 문제 해결을 위한 틀을 담은 ‘1 페이지’ 짜리 합의안 체결에 근접했다고 미 매체 액시오스가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호르무즈 해협에 갇힌 선박을 구출하기 위한 ‘프로젝트 프리덤’ 작전을 전격 중단했는데, 이같은 협상 진전이 작전을 중단한 배경으로 분석된다. 액시오스에 따르면 1쪽짜리 양해각서(MOU)에는 전쟁 종식과 세부 핵 협상의 기본 원칙을 담은 14개 항이 담겼다. 구체적으로 양측이 종전을 선언하고 호르무즈 해협 개방, 이란 핵프로그램 제한, 이란에 대한 미국의 제재 해제를 목표로 30일간 협상을 개시하는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진다. 전날 트럼프 대통령은 트루스소셜에 “파키스탄과 여타 국가들의 요청, 이란을 상대로 우리가 거둔 압도적인 군사적 성공, 이란 대표단과의 완전하고 최종적인 합의 도출을 향해 중대한 진전이 이뤄졌다는 사실에 근거”한다며 프로젝트 프리덤을 잠시 중단한다고 밝혔다. 소식통들은 액시오스에 2월 28일 전쟁이 시작하고 양측이 합의에 가장 근접한 단계라고 평가해 중동전쟁이 또 한 번의 중대 분수령을 맞고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MOU는 구체적으로 이란의 핵농축 일시 중단(모라토리엄), 미국의 대이란 제재 해제 및 동결 자금 일부 해제,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통행 제한 점진적 해제, 미국의 이란 해상 봉쇄 점진적 해제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최대 쟁점인 우라늄 농축 중단 기간에 대해 미국은 12~15년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는 앞서 이란에 20년의 우라늄 농축 중단을 요구했던 것에서 한발 물러선 것으로 평가된다. 미국은 이란이 합의를 위반할 경우에는 핵농축 일시 중단 기간을 연장하는 조항도 요구하고 있다. 기간이 종료되면 이란은 민간용으로 사용하는 3.67%의 저농축 우라늄을 가질 수 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아울러 이란은 고농축 우라늄을 해외로 반출하는 방안에도 동의할 수 있다고 일부 소식통은 설명했다. 소식통들은 또 이 물질들을 미국으로 이전하는 방안도 가능하다는고 부연했다. 미국과 이란은 이같은 내용을 MOU로 체결하고 향후 30일 동안 종전의 세부 조건을 확정하는 협상을 진행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백악관은 핵심 쟁점에 대한 이란 측 답변이 48시간 이내에 오기를 기다리고 있으며, 이란이 미국 측 제안에 응할 경우 전쟁은 사실상의 종전 국면으로 넘어갈 것으로 기대된다. 전날 트럼프 행정부는 잇따라 유화적 제스처를 보였다. 트럼프 대통령의 프로젝트 프리덤 작전 중단 발표에 앞서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은 같은 날 백악관 브리핑에서 미국이 지난 2월 말부터 이란을 상대로 전개한 ‘장대한 분노’의 목표가 달성됐다며 작전을 종료한다고 밝혔다. 이제부터 ‘방어적 성격’을 가진 프로젝트 프리덤 단계로 넘어간다는 게 루비오 장관의 설명이었다. 이에 따라 프로젝트 프리덤 참여를 요구받았던 우리 정부는 일단 관련 검토를 중단하기로 했다. 위성락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6일 기자간담회에서 프로젝트 프리덤의 종료로 한국도 참여 여부를 검토할 필요가 없게 됐다고 밝혔다. 다만 이란은 여전히 호르무즈 해협에서의 통제권을 강화하겠다는 뜻을 굽히지 않고 있다. 이란 국영 프레스TV는 이란 당국이 호르무즈 해협에 대해 ‘사전 통항 허가제’를 골자로 한 새로운 해상 규제를 공식 도입했다고 보도했다. 이란 혁명수비대는 호르무즈 해협 통과 시 이란이 지정한 항로만을 이용하라며 이를 어길 경우 군사적 대응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 “탕수육 조금 덜고 크림새우 서비스 주세요” 당당 요구…도 넘은 ‘별점 갑질’

    “탕수육 조금 덜고 크림새우 서비스 주세요” 당당 요구…도 넘은 ‘별점 갑질’

    배달 앱을 이용하면서 요청사항에 선 넘는 요구를 하는 일부 고객들 때문에 자영업자들이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자영업 진짜 힘드네요’라는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옛 생각이 났다”면서 과거 배달 앱을 통해 주문받은 영수증을 공개했다. 영수증에는 “사장님 탕수육, 면 조금 덜어주셔도 되니까 크림새우 서비스 부탁드려도 될까요”라는 요청사항이 담겨 있다. 해당 고객은 탕수육과 짜장면, 짬뽕 세트를 주문했다. 해당 메뉴들의 양을 조금 줄여도 좋으니 주문하지 않는 크림새우를 달라고 요청한 것이다. 이후 해당 고객으로 보이는 이는 “맛은 있었는데 먹는 도중 나무조각이 나왔다. 연락이 어려워 리뷰로 남긴다”며 나무조각 사진과 함께 별점 1점을 남겼다. 자신의 요청사항에 응하지 않은 것에 대한 보복성 리뷰라는 추측이 제기되고 있다. 해당 게시물을 접한 누리꾼들은 “요청사항 안 들어주면 별점 테러하더라”, “이런 고객은 그냥 주문 취소해야 한다”, “크림새우가 탕수육보다 비싸지 않나. 말이 안 되는 소리를 하네”라며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환불 안 해줬더니 고소장 날아왔다” 하소연도앞서 지난달 13일에는 한 자영업자 커뮤니티에 “음식에서 머리카락이 나왔는데 환불을 안 해줬더니 고소장이 날아왔다”는 글이 올라와 화제가 된 바 있다. 글쓴이 A씨에 따르면 해당 손님은 배달 앱을 통해 음식을 주문한 뒤 “음식에서 머리카락이 나왔다”는 리뷰를 남겼다. A씨는 “조치 도와드리겠다. 연락 부탁드린다”고 답했으나 손님에게선 별다른 연락이 없었다. 이틀 뒤 구청에 신고가 접수돼 위생 점검과 경고를 받았다. 이후 19일이 지난 시점에 해당 손님은 “정신적인 스트레스를 받았다”며 배달 앱을 통해 환불을 요구했다. A씨는 “이물질 발견 시 바로 음식물을 회수하고 확인 후 환불해주거나 재조리해주는 게 원칙인데 이미 음식이 소비돼 이물질 확인이 불가한 상태에서 19일 뒤 환불 요청을 했다”며 이를 거절했다. 그러자 손님은 “음식을 상당 부분 섭취하던 중 머리카락을 발견해 심각한 혐오감과 불쾌감을 느꼈다. 식사를 중단할 수밖에 없었고 이후에도 입안에 이물감이 남아 있는 듯한 불쾌감과 정신적 스트레스를 겪었다”며 음식값과 위자료 100만원을 청구했다. A씨는 “손님과 통화해보고 환불을 해줬을 수도 있는 상황인데, 이런 식으로 소장이 날아오니 인류애가 사라진다”며 “다른 사장님들은 머리카락이 나왔다고 하면 환불해주시라”고 뼈아픈 조언을 남겼다. 주요 배달 플랫폼에서 리뷰와 평점이 매출과 직결되다 보니 자영업자들은 무리한 요구에도 응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를 악용해 일부 고객은 “환불 안 해주면 별점 테러를 하겠다”는 식의 요구를 공공연히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배달 플랫폼이 자영업자에게 ‘별점 생존 경쟁’의 장이 되면서 악성 소비자들의 갑질이 반복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업주들은 “정당한 소비자 권리는 보장돼야 하지만, 리뷰와 환불 제도를 악용한 협박성 요구까지 떠안는 구조는 개선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 “동료 못 버린다”…나무호 폭발 당시 다른 선박들이 자리 지킨 이유 [핫이슈]

    “동료 못 버린다”…나무호 폭발 당시 다른 선박들이 자리 지킨 이유 [핫이슈]

    한국 시간으로 지난 4일 저녁 봉쇄된 호르무즈 해협 내 페르시아만에 정박 중이던 HMM 소속 한국 선박 나무호에서 폭발과 함께 화재가 발생한 가운데, 주변 선박들이 만일의 상황을 대비해 한동안 대피하지 않았던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전정근 HMM 해상노조 위원장은 6일 이데일리에 “나무호에서 폭발이 발생했을 당시 주변에 있던 우리나라의 다른 선박들이 앵커(닻)를 올리고 바로 피항할 줄 알았다. 하지만 혹시나 나무호가 퇴선(배를 포기하고 이탈하는 상황)할 경우 인명을 구조하기 위해 그 자리를 지켰다고 한다”고 전했다. 이어 “이 소식을 전해 듣고 내부에서도 큰 감동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앞서 우리 정부는 나무호 폭발 및 화재 소식을 접한 뒤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해 인근 선박들에 안전한 곳으로 이동하라고 지시했다. 이에 따라 우리 선박들은 기존에 정박해 있던 아랍에미리트 앞바다에서 페르시아만의 더 안쪽인 카타르 방향으로 이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 위원장의 발언은 우리 선박들이 페르시아만 안쪽으로 안전하게 이동하기 전, 상황이 매우 긴박했던 당시에 벌어진 일로 추정된다. 다행히 이번 폭발 및 화재로 인한 인명 피해는 보고되지 않았다. 청와대 “해방 프로젝트 검토 필요성 없어 보여”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한국 선박이 단독으로 행동하다 박살이 났다”면서 한국에 ‘프로젝트 프리덤’(해방 프로젝트) 참여를 요구해 왔다. 프로젝트 프리덤은 미국이 호르무즈 해협에 갇힌 한국 등 각국 선박을 구출하기 위한 작전이다. 그러나 미국은 프로젝트 프리덤 작전 하루 만에 이란과의 협상 진전을 이유로 일시 중단을 선언했다. 이에 따라 우리 정부는 트럼프 대통령의 요구를 검토할 필요성이 없다고 판단하고 관련 검토 중단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오후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통해 “그동안 해양 자유 구상에 대해 검토하고 있었고, 프로젝트 프리덤에 대해서도 검토하려고 했는데 작전이 중단됐기 때문에 검토는 필요하지 않게 됐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다만 우리에게 국제 해상로 안정과 항행 자유는 아주 중요하다. 항행 자유를 위한 국제적인 움직임에 대해 검토하고, 필요한 참여와 협력을 하려고 한다”면서 “미국이 제안하고 있는 해양 자유 구상에 대해서도 해협에 관한 우리의 기본 입장이나 한반도 대비 태세, 국내법 절차 등 제반 여건을 종합적으로 감안해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더불어 나무호에서 발생한 폭발 사고와 피격의 연관성에 대해 위 실장은 “화재 초기에 피격 가능성이 거론된 적이 있었다”면서도 “다시 정보를 추가 검토해 보니 피격이 확실치는 않았던 것 같다. 일단 침수라든지 기울임은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선박은 예인 중에 있는데 내일 새벽쯤에는 항구로 들어올 것 같다”고 덧붙였다. 청와대 고위관계자 역시 “배 안에 여러 인화 물질이 많기 때문에 화재가 발생하면 폭발이 있을 수 있다”면서 “피격이 아니라고 하면 단순한 화재 사건이다. 지금으로서는 피격을 전제로 얘기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란 국영 IRNA 통신은 “호르무즈 해협의 긴장을 고조시켜온 트럼프 대통령이 아무 증거 없이 이란을 공격 주체로 지목했다”면서 이란이 한국 선박을 공격했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을 반박했다. 다만 해당 언론은 나무호 화재와 관련해 외부 공격보다는 내부 화재 가능성을 시사하면서도 이란 정부의 입장이나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의 해명은 전하지 않았다.
  • ‘세탁 캡슐’ 절대 이렇게 쓰면 안돼…매일 입는 옷, 피부에 ‘독’ 된다

    ‘세탁 캡슐’ 절대 이렇게 쓰면 안돼…매일 입는 옷, 피부에 ‘독’ 된다

    세탁을 편리하게 해주는 고농축 세탁 세제 캡슐이 어린이와 민감성 피부를 가진 사람들에게 발진을 일으킬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캡슐 속 고농축 성분이 옷에 남아 피부를 자극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데일리메일은 6일 일상적으로 사용되는 세탁 세제 캡슐이 피부 발진의 원인이 될 수 있다는 전문의 경고를 보도했다. 고농축 캡슐에는 향료, 보존제, 계면활성제, 형광증백제 같은 화학 성분이 들어있다. 그런데 캡슐을 감싼 필름이 완전히 녹지 않으면 잔류물이 남아 피부를 자극할 수 있다. 또한 세제가 물로 완전히 헹궈지지 않으면 섬유 조직에 성분이 갇힌다. 찬물로 세탁하거나 시간이 짧을 때, 빨래를 세탁기에 과도하게 넣었을 때 이런 현상이 특히 심해진다. 특히 유아는 피부가 어른보다 얇아서 외부 물질이 쉽게 스며든다. 하루 종일 이런 화학물질에 노출되면 가렵고 빨갛게 부어오르며 염증이 생길 수 있다. 민감성 피부를 가진 사람들도 마찬가지다. 피부 장벽이 약해서 외부의 자극적인 물질을 막아내는 힘이 떨어진다. 계면활성제 같은 캡슐 잔류물이 옷 섬유에 갇혀 하루 종일 피부에 닿으면, 화학물질이 스며들어 발진을 일으킨다. 실제 2020년 한 연구는 미국에서 판매되는 세제, 섬유유연제, 건조기 시트, 얼룩 제거제 등 인기 세탁 제품 65개를 분석했다. 그 결과 많은 제품에서 피부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물질이 발견됐다. 주로 문제를 일으키는 성분은 제품에 들어있는 향료였다. 메틸이소티아졸리논과 벤지소티아졸리논 같은 보존제도 발견됐다. 2023년 연구에서는 세탁 세제, 특히 소듐도데실설페이트라는 성분이 피부 보호막을 직접 손상시킨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단 4시간만 노출돼도 세제가 피부 장벽을 약하게 만들어 수분이 더 많이 빠져나가고 자극 물질이 더 쉽게 침투했다. 연구진은 피부 장벽 기능과 염증에 관련된 유전자와 단백질 활동의 변화도 발견했다. 낮은 농도의 세제도 피부를 손상시켰다. 연구진은 세탁 세제에 오래 노출되면 습진, 천식, 알레르기 같은 아토피 질환이 생길 수 있다고 경고했다. 세제 알레르기는 보통 옷이 닿는 부위에 발진으로 나타난다. 겨드랑이, 사타구니, 목, 무릎 뒤쪽에서 흔히 발생한다. 반응은 바로 나타날 수도 있고 며칠 뒤에 나타날 수도 있다. 피부가 빨개지고 부어오르며 가렵고, 건조해지거나 벗겨지고, 물집이나 두드러기가 생기거나 따끔거리는 증상이 있다면 주의 깊게 살펴야 한다. 의사들은 이러한 증상이 나타날 경우 캡슐 사용을 중단하고 무향·무염료 세제로 바꿔 권장량보다 적게 쓰거나 헹굼을 한 번 더 해보라고 권했다. 2주 안에 증상이 나아지면 세제가 원인이었을 가능성이 있다는 설명이다.
  • 경북 포항시, 해외 바이오 시장 개척 신호탄…스위스 박람회 참가

    경북 포항시, 해외 바이오 시장 개척 신호탄…스위스 박람회 참가

    경북 포항시가 글로벌 바이오 산업 시장 개척을 위해 스위스 현지를 찾았다. 시는 최근 세계적 제약·바이오 산업 중심지인 스위스 바젤에서 개최된 ‘Swiss Biotech Day 2026’(SBD)에 참가해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및 바젤대 혁신센터와의 협업을 통해 한국관 운영과 파트너링 상담회 등을 추진했다고 6일 밝혔다. 스위스는 글로벌 제약사 본사와 1200여개 생명공학 기업이 결집한 전 세계 제약·바이오 산업의 중심지다. 제약 산업이 국가 전체 수출액의 30% 이상을 차지할 만큼 독보적인 산업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 올해로 13주년을 맞이한 SBD는 스위스 바이오 기업 600여개 사, 49개국 3000여명 이상의 관계자 및 투자자들이 참석하는 스위스 최대 바이오산업 박람회다. 포항에서는 그래핀스퀘어케미칼, 셀닛, 셀렉신, 에이엔폴리, 원소프트다임 등 5개 기업이 참가해 투자 및 파트너링 상담을 통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구축했다. 특히 셀렉신사는 SBD 유망 스타트업으로 선정돼 공식 세션에서 자사의 면역항암제 후보물질 발굴 등에 관한 스피칭을 진행해 유럽 기업과 투자자들로부터 큰 주목을 받았다. 시 관계자는 “이번 SBD 한국관 운영을 통해 지역 참가 기업들이 뛰어난 기술력을 바탕으로 현지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았다”며 “지역 바이오 기업들의 해외 시장 발굴과 연구 협력을 지원하고, 바젤 지역 지방정부 등과 교류협력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포항을 글로벌 바이오 클러스터로 육성할 방침”이라고 했다.
  • HMM “한국 선박 외부에 구멍 없다…‘단독 행동’ 트럼프 주장, 사실과 달라” [핫이슈]

    HMM “한국 선박 외부에 구멍 없다…‘단독 행동’ 트럼프 주장, 사실과 달라” [핫이슈]

    한국 시간으로 지난 4일 저녁 봉쇄된 호르무즈 해협 내 페르시아만에 정박 중이던 HMM 소속 한국 선박 나무호에서 폭발과 함께 화재가 발생한 가운데, 현재 선체가 구멍이 나거나 침수된 상태는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전정근 HMM해상노조 위원장은 6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 전화 인터뷰에서 나무호 상황에 대해 “선원 24명(한국 국적 6명)은 모두 무사하다”며 “일단 화재를 진압했으며 (두바이 인근 항구로 예인하기 위해) 예인선을 수배 중”이라고 밝혔다. 나무호가 외부로부터 충격을 받았는지와 관련해 전 위원장은 “외부적인 요인이라면 파공이 있어야 선박 내부에 화재가 발생하는데 파공도 없고 침수도 되지 않았다고 보고 받았다”고 덧붙였다. 선박 파공은 좌초 또는 충돌 등으로 선체에 구멍이 생겨 해수가 유입되거나 저장 물질이 유출되는 사고를 의미한다. 전 위원장은 “(나무호) 주변에 있는 다온호 등 다른 선박들에 물어보니 ‘(나무호) 외부에 큰 손상은 없다’고 하더라”라며 “다만 외부 요인, 강한 충격파가 선체에 전달된 것인지 여부를 확실히 알려면 수면 하부 선체 외관상 변형이 있는지 없는지가 핵심이다. 아직은 화재 발생 이유를 특정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다만 나무호가 정박해 있던 해역에서 이란 측의 통제 메시지가 이어진 것은 사실이라고 전했다. 전 위원장은 ‘YTN 뉴스UP’에 “기관실 좌현에서 폭발음과 물보라가 관찰됐다고 하는 점은 외부 충격 가능성을 시사하는 부분이기는 하다. 어떤 형태든 내부적이든 외부적이든 상당한 충격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라고 전했다. 이어 “폭발 전 상황 자체는 평상시와 다를 바 없었다. 다만 혁명수비대가 경계구역, 통제구역을 확대하겠다고 이야기하며 나가지 않으면 파괴하겠다는 경고 메시지를 보냈고, 전반적인 상황을 고려했을 때 이란이 해역을 통제하기 위한 긴장 상태는 있었던 것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국 선박, 단독 행동하다 박살 나” 트럼프 주장, 진실은?나무호에서 폭발과 화재가 발생한 4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이 한국 선박을 공격했다”면서 한국에 ‘프로젝트 프리덤’(해방 프로젝트) 참여를 강하게 압박했다. 다음 날인 5일에는 백악관 행사에서 해당 사건과 관련해 “한국 선박이 대열에 없었고 혼자 행동하기로 한 것”이라면서 “그리고 그들(한국)의 선박은 어제 박살이 난 반면 미국이 보호하던 선박은 공격당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현재 우리 정부는 나무호에서 발생한 폭발·화재의 원인이 아직 규명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더불어 해당 선박이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대로 ‘단독 행동’ 즉 미군의 호위 없이 호르무즈를 통과하려고 시도했다는 정황도 공개된 바 없다. 전 위원장 역시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은 사실과 거리가 있다”면서 “우리 선박들은 앵커를 놓은 상태, 즉 정박 중인 상태에서 피해를 입었다”며 항해 중 일어난 화재가 아니라는 점을 강조했다. 이어 “설사 트럼프 대통령의 요구대로 미국의 프로젝트 프리덤 작전에 한국이 참여하더라도 이란이 공격한다면 안전하지 않다”면서 “많은 사람들은 프로젝트 프리덤이라는 미국의 민간 선박 호송 작전에 참여하면 우리 선박이 안전하게 통항할 것으로 기대하는데 저희는 특정 집단 선박으로 인식되면 공격 위험이 더 커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중요한 것은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가 선박을 공격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확인하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청와대 “미국의 파병 요구 관련 국내법 검토 중”한편 청와대는 트럼프 대통령의 파병 압박에 우선 화재 원인 확인이 우선이라는 입장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일단은 관련 부처에서 이번 사고가 왜 일어났는지를 파악하는 게 급선무”라며 파병 가능성에는 말을 아꼈다. 다만 우리 정부는 파병에 선을 긋던 전쟁 초기와 달리, 현재는 트럼프 대통령의 작전 참여 요구에 대해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는 지난 5일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과 관련해 “정부는 국제 해상 교통로의 안전과 항행의 자유가 모든 국가의 공동 이익에 부합하고 국제법상 보호돼야 할 원칙이라는 입장”이라면서 “글로벌 해상 물류망의 조속한 안정, 회복, 정상화를 위해 여러 국제적 노력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런 맥락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관련 언급도 주목하고 있다”면서 “한반도 대비 태세와 국내법 절차 등을 감안해 검토 중”이라고 덧붙였다.
  • 중동전쟁 여파 항공·플라스틱 제조업 고용지원금 지급

    중동 전쟁 장기화로 항공유와 플라스틱 원재료 가격이 급등하자 정부가 항공업과 플라스틱 제조업 고용 지원에 나섰다. 앞서 석유 정제품 제조업과 화학 물질·제품 제조업을 지원하기 시작한 지 한 달 만에 대상 업종을 확대한 것이다. 고용노동부는 항공운송업과 고무·플라스틱 제조업의 고용 불안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매출 감소 요건을 충족하지 않더라도 고용유지지원금을 지원한다고 5일 밝혔다. 고용유지지원금은 경영상 어려움으로 고용조정이 불가피한 사업주가 근로자를 해고하지 않고 휴업·휴직 등으로 고용을 유지할 경우 지급한 수당의 절반에서 최대 3분의 2까지 보전해 주는 제도다. 통상 매출액이 직전 6개월 월평균 대비 15% 이상 감소해야 하지만 중동 전쟁의 영향을 받은 업종에는 이 요건을 완화해 적용한다. 항공운송업 추가는 지난달 27일 항공·관광업계 간담회에서 제기된 건의를 반영한 후속 조치다. 항공유 가격은 지난 2월 배럴당 89.03달러에서 4월 둘째 주 216.44달러로 급등했다. 유가 상승이 이어질 경우 노선 감축이 불가피해 고용조정 압박도 커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고무·플라스틱 제조업 역시 나프타 수급난으로 원재료 가격이 크게 오른 점이 반영됐다. 한국플라스틱산업협동조합에 따르면 종량제 봉투 원료인 고밀도 폴리에틸렌 가격은 2월 t당 130만~140만원에서 4월 220만~240만원으로 뛰었다.
  • 오일탱크 없는 기관실 좌현 ‘폭발’… 피격·기뢰 사고 배제 못해

    오일탱크 없는 기관실 좌현 ‘폭발’… 피격·기뢰 사고 배제 못해

    화학물질 안 싣고 선박 결함 희박 이란 ‘韓, 유일하게 특사’ 높게 평가무력 충돌 파편 등 우발 사고설도HMM “예인선 보내 두바이 인양”다른 한국 선박들은 카타르 이동 호르무즈 해협 안쪽 아랍에미리트(UAE) 인근 해역에 정박해 있던 ‘HMM 나무(NAMU)호’가 폭발과 함께 일어난 화재를 진압했지만 원인을 두고 여러 해석이 나오고 있다. 나무호는 인근 두바이항으로 인양돼 수리될 예정이며, 인근 해역의 다른 한국 선박들은 안전을 위해 해협 안쪽의 카타르 쪽으로 이동 중이다. HMM 관계자는 5일 “어제 오후 8시 40분쯤 발생한 나무호 화재는 선원들이 이산화탄소를 방출해 4시간여 만에 진압했다”고 밝혔다. 이어 “배에 물이 차거나 가라앉은 상황은 아니라서 예인선을 동원해 피해 선박을 일단 인근에 있는 UAE 두바이 항만으로 인양할 계획”이라며 “인양 작업에는 며칠이 걸릴 것이며, 폭발 원인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파나마 선적인 HMM 나무호는 길이 179m, 폭 30m로 한국인 선원 6명과 외국인 18명 등 총 24명이 탑승했으나 이번 화재로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기관실 좌현 쪽에서 폭발과 화재가 발생했으나 선원들은 매뉴얼에 따라 기관실을 밀폐하고 소화 설비를 전면 방출해 초기 진압 작업에 나섰다. 업계에서는 선박 자체 결함에 의한 화재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얘기가 나온다. 배에 화학물질이 실리지 않았고 폭발이 일어난 기관실 좌현은 오일탱크가 있는 곳도 아니다. 따라서 이란의 공격에 의한 폭발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특히 당시는 미국이 호르무즈 해협에 갇힌 선박을 탈출시키는 ‘프로젝트 프리덤’ 작전을 개시한 직후였다. 하지만 우리나라 정부는 이란 전쟁 국면에서 세계에서 유일하게 이란 특사를 보냈고 이란 측도 이를 높게 평가했다는 점에서 우발적 사고설도 제기된다. 나무호가 침몰하지는 않았기에 미국과 이란의 무력 충돌에서 발생한 파편이나 수중 기뢰 등에 피해를 입었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HMM 측은 나무호의 기관실 설비가 훼손됐고 정상 운항이 어려워 일단 두바이 항만으로 예인해 수리할 계획이다. 또 관계 당국과 함께 예인선을 수배해 예인한 뒤 사고 원인을 파악할 예정이다. 위성 통신망 장비가 정상 가동돼 통신 단절로 인한 2차적인 혼란은 빚어지지 않았다. 이 관계자는 “선원들이 하선을 결정하면 즉시 내릴 수 있으나 추가적 위험 요인이 없어 선박에 머무른다”고 설명했다. 나무호가 두바이항에 무사히 도착하면 한국인 선원 6명은 귀국할 계획이다. HMM은 호르무즈 해협 안쪽에 컨테이너 1척, 유조선 2척, 벌크 화물선 2척 등 모두 5척의 선박이 있다. 이중 나무호를 제외하고 호르무즈 해협 안쪽 UAE 앞바다에 머무르던 한국 선박들은 서쪽에 있는 카타르 방향으로 운항 중이다. 걸프 해역(페르시아만)에서 좀 더 안쪽으로 이동하는 것으로 선박 안전을 확보하기 위한 정부 방침에 따른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호르무즈 해협은 통항이 불가능한 상태로 컨테이너선을 포함한 모든 선박의 운항이 중단됐다”고 설명했다.
  • 정부, 항공운송업·플라스틱 제조업 고용 지원…중동전쟁 여파

    정부, 항공운송업·플라스틱 제조업 고용 지원…중동전쟁 여파

    중동 전쟁 장기화로 항공유와 플라스틱 원재료 가격이 급등하자 정부가 항공업과 플라스틱 제조업 고용 지원에 나섰다. 앞서 석유 정제품 제조업과 화학 물질·제품 제조업을 지원하기 시작한 지 한 달 만에 대상 업종을 확대한 것이다. 고용노동부는 항공운송업과 고무·플라스틱 제조업의 고용 불안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매출 감소 요건을 충족하지 않더라도 고용유지지원금을 지원한다고 5일 밝혔다. 고용유지지원금은 경영상 어려움으로 고용조정이 불가피한 사업주가 근로자를 해고하지 않고 휴업·휴직 등으로 고용을 유지할 경우 지급한 수당의 절반에서 최대 3분의 2까지 보전해 주는 제도다. 통상 매출액이 직전 6개월 월평균 대비 15% 이상 감소해야 하지만 중동 전쟁의 영향을 받은 업종에는 이 요건을 완화해 적용한다. 항공운송업 추가는 지난달 27일 항공·관광업계 간담회에서 제기된 건의를 반영한 후속 조치다. 항공유 가격은 지난 2월 배럴당 89.03달러에서 4월 둘째 주 216.44달러로 급등했다. 유가 상승이 이어질 경우 노선 감축이 불가피해 고용조정 압박도 커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고무·플라스틱 제조업 역시 나프타 수급난으로 원재료 가격이 크게 오른 점이 반영됐다. 한국플라스틱산업협동조합에 따르면 종량제 봉투 원료인 고밀도 폴리에틸렌 가격은 2월 t당 130만~140만원에서 4월 220만~240만원으로 뛰었다. 노동부는 지난달 13일부터 원유 수급 차질로 타격을 입은 석유 정제품 제조업과 화학 물질·제품 제조업에 대해 매출액 감소 기준을 충족하지 않아도 고용유지지원금을 지원하고 있다. 이번에 추가된 업종을 포함한 4개 업종과 거래하는 금액이 매출액의 50% 이상인 사업주도 앞으로 고용유지지원금 지원 요건 완화 대상에 포함된다. 김영훈 노동부 장관은 “중동 전쟁 상황을 고려해 업계 의견을 반영했다”며 “고용 위기에 놓인 기업들이 적시에 지원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 광화문으로 가는 제주해녀… 숨비소리, 서울도심에 스며든다

    광화문으로 가는 제주해녀… 숨비소리, 서울도심에 스며든다

    광화문광장에 제주해녀들의 숨비소리가 스며든다. 검게 그을린 구릿빛 얼굴과 물질로 다져진 주름진 손, 수십 년을 바다와 맞서온 제주해녀들이 서울 시민들을 만난다. 제주도는 오는 11일부터 13일까지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리는 ‘2026 귀어귀촌·어촌관광 한마당’에 참여해 ‘제주해녀 홍보관’을 운영하고, 현직 해녀들이 직접 참여하는 토크쇼를 연다고 5일 밝혔다. 해양수산부가 주최하고 한국어촌어항공단이 주관하는 이번 행사는 도시민에게 귀어귀촌 정책과 어촌관광 정보를 소개하는 전국 단위 행사다. 홍보관에서는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이자 세계중요농업유산으로 등재된 제주해녀 문화를 사진과 영상으로 풀어낸다. 물질 장비와 작업 모습, 공동체 문화 등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구성해 관람객들이 해녀의 삶을 보다 입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게 했다. 행사의 하이라이트는 12일 오후 5시 열리는 ‘해녀 토크쇼’다. 평생을 바다에 몸담아온 베테랑 해녀 ‘삼춘’과 제주로 이주해 물질을 배우고 있는 젊은 해녀가 무대에 올라, 파도와 생계, 그리고 공동체에 대한 이야기를 솔직하게 풀어낸다. “숨 한 번 잘못 쉬면 생사가 갈린다”는 바다의 긴장과, “함께여서 버틴다”는 해녀 공동체의 결속이 생생하게 전해질 예정이다. 제주 해녀는 세계중요농어업유산,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국가중요어업유산, 국가무형문화재 등 국내외에서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그러나 제주해녀들은 점점 줄어들고 있는 상황이다. 제주도가 지난해 말 기준으로 실시한 전수조사 결과, 도내 해녀는 2371명으로 집계됐다. 1년 전보다 252명 줄어든 수치다. 고령화는 더 심각한 수준이다. 전체의 63%인 1500명이 70세 이상으로,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80세 이상도 400명이 넘는다. 바다에 들어가는 것 자체가 생명과 직결되는 고령 해녀들에게 건강과 안전은 더 이상 개인의 문제가 아니다. 도는 이에 따라 올해 235억원을 투입해 해녀 지원사업 29개를 추진한다. 복권기금 등을 활용해 진료비를 지원하고, 고령 해녀에게는 수당을 지급해 무리한 조업을 줄이겠다는 계획이다. 만 70~79세는 월 10만원, 80세 이상은 월 20만원이 지원된다. 잠수 작업 중 사고를 줄이기 위한 안전장비 보급도 확대된다. 동시에 ‘끊길 위기’에 놓인 전승 문제에도 대응한다. 신규 해녀 양성을 위한 현장 적응 교육을 강화하고, 해녀의 역사와 구술 기록을 체계적으로 남기는 작업도 병행한다. 단순한 직업이 아니라 공동체 문화로서의 해녀를 지켜내겠다는 의지다. 김종수 도 해양수산국장은 “이번 행사를 통해 제주해녀의 역사와 해녀공동체의 가치를 널리 알리고, 해녀문화에 대한 이해와 관심을 높이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국내외 홍보와 전승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곽윤기 “절대 하지 마세요”…문신 3년째 지우는 이유, 피부 속에 있었다

    곽윤기 “절대 하지 마세요”…문신 3년째 지우는 이유, 피부 속에 있었다

    국가대표 쇼트트랙 선수 출신 곽윤기가 문신 제거의 고통을 털어놓으며 “문신은 절대 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곽윤기는 지난 4일 “어렸을 때는 문신이 멋있다고 생각했지만 지금은 3년째 지우고 있다”며 “문신은 금방 새기지만 지우는 데는 훨씬 오랜 시간이 걸린다”고 밝혔다. 그는 “마취크림을 발라도 정말 아프고, 살이 타는 느낌이 난다”며 “더위를 많이 타서 긴팔만 입게 되는 생활도 불편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본연의 피부가 가장 멋있다”고 강조했다. 곽윤기의 말처럼 문신은 ‘하는 것’보다 ‘지우는 것’이 훨씬 어렵다. 이유는 피부 구조와 면역 반응에 있다. 피부는 표피와 진피로 나뉘는데, 문신 잉크는 세포가 교체되는 표피가 아닌 진피층 깊숙이 주입된다. 진피는 재생이 거의 이뤄지지 않는 층이어서 색소가 자연스럽게 사라지지 않는다. 여기에 면역세포도 영향을 미친다. 인체의 대식세포는 잉크를 이물질로 인식해 제거하려 하지만, 입자가 커 완전히 분해하지 못한 채 피부 속에 머문다. 일부 색소는 세포에 의해 캡슐화돼 사실상 반영구적으로 남는다. 문신 제거는 주로 레이저 시술로 이뤄진다. 레이저로 색소를 잘게 부수면 그제야 면역세포가 이를 조금씩 배출하지만, 색소 양이 많거나 깊을수록 수년이 걸릴 수 있다. 특히 흰색이나 노란색 계열은 레이저 반응이 낮아 제거가 더 어렵다. 문신은 단순 미용 시술로 여겨지지만 건강 위험도 적지 않다. 대한피부과학회에 따르면 문신은 피부 장벽을 손상시키는 침습 행위로 감염, 알레르기, 색소 이상 반응 등을 유발할 수 있다. 심한 경우 혈액매개 감염이나 면역질환, 시력 손상으로 이어진 사례도 보고됐다. 잉크 성분 역시 문제로 지적된다. 일부 문신 잉크에서는 납·카드뮴·니켈 등 중금속과 발암 가능 물질이 검출되며, 체내로 이동해 림프절 등에 축적될 수 있다. 레이저 시술 과정에서 분해되며 독성이 더 강한 물질로 변할 가능성도 있다. 실제로 덴마크 남부대학교 연구팀이 쌍둥이 2367명을 분석한 결과, 문신을 한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피부암 발병 위험이 최대 4배 높았다. 문신 면적이 손바닥보다 큰 경우 림프종 발병 위험도 2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연구는 2025년 1월 국제 학술지 ‘BMC 공중보건’에 게재됐다. 국내에서 문신이나 반영구화장 시술을 받은 사람은 이미 1300만명을 넘어섰다. 다만 시술의 상당수가 의료기관이 아닌 곳에서 이뤄지고 있어 위생·안전 관리가 미흡하다는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2025년 통과된 ‘문신사법’은 2년 유예 기간을 거쳐 2027년 시행될 예정이다. 문신은 새기는 순간보다 지우는 과정이 훨씬 길고 고통스럽다. 전문가들은 시술 전 충분한 정보 확인과 신중한 판단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 [공직자의 창] 클릭 한 번의 선택, 해외직구식품 안전 괜찮을까

    [공직자의 창] 클릭 한 번의 선택, 해외직구식품 안전 괜찮을까

    출근길 지하철에서 스마트폰 앱을 켜 미국에서 유행하는 영양제를 주문하고, 퇴근 후에는 소셜미디어(SNS)에서 본 일본 간식을 장바구니에 담는다. 시간과 공간의 제약 없이 전 세계 상품을 손쉽게 구매하는 ‘해외직구’는 이제 특별한 소비가 아니라 일상이 됐다. 해외직구는 개인이 수입업자를 거치지 않고 해외 온라인 쇼핑몰에서 개인통관고유부호를 이용해 식품, 의류, 완구 등을 직접 구매하는 것이다.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해외직구는 1억 8594만건, 금액으로는 8조 9224억원(60억 4093만 달러)에 달했다. 국가별 거래 건수는 중국이 압도적이다. 특히 해외직구 식품 반입은 2020년 1770만건에서 2025년 2500만건으로 늘며 매년 10% 안팎의 증가세를 보였다. 그러나 국경 없는 식탁 위에서 누리는 이 다양한 선택권이 과연 우리에게 ‘이로움’만을 가져다주는 것일까. 해외직구의 가장 큰 매력은 저렴한 가격과 국내 미출시 제품 구매다. 하지만 무심코 누른 결제 버튼이 건강을 위협할 수 있다는 점을 간과해선 안 된다. 정식 수입 식품은 국내 기준에 따른 엄격한 검사를 거쳐 유통되지만, 개인이 구매한 해외직구 식품은 검사 없이 우리 식탁에까지 오른다. 이 과정에서 의약품 성분이나 유해 물질이 함유된 제품이 유입될 가능성이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해외직구 식품으로부터 소비자를 보호하고 위해 요소를 점검하기 위해 검사를 확대하고 있다. 검사 물량은 2024년 3400건에서 2026년 6600건으로 늘렸고 최근 사회적 문제로 떠오른 마약류 함유 의심 식품에 대한 검사도 정례화했다. 감시 체계를 강화해 위험 식품의 유입을 선제적으로 차단하겠다는 취지다. 관세청, 방송미디어통신심의위원회 등 관계 기관과의 협업도 강화하고 있다. 최근 유럽 등에서 자율 회수된 분유나 유해 물질이 검출된 유기농 이유식이 국내에는 정식 수입되지 않았으나 해외직구로 유입될 가능성에 대비해 관세청, 온라인 플랫폼 사와 협력해 신속히 반입을 차단했다. 아울러 구매대행 업체가 해외직구 식품을 게시할 때 식약처 ‘해외직구식품 올바로’ 누리집을 안내하도록 규정을 신설하는 등 소비자 보호 장치도 강화할 계획이다.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정보 제공도 확대한다. 현재 4650여개에 달하는 위해식품 정보를 식약처가 운영하는 ‘해외직구식품 올바로’ 누리집에 실시간으로 게시해 소비자의 피해를 막고 있다. 여기에 더해 ‘해외직구식품 올바로’ 소비자 전용 웹앱을 개발해 제품 사진 한 장으로 해당 제품이 반입 차단 대상인지, 어떤 위해 성분이 들어 있는지 즉시 확인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하지만 정부의 철저한 단속과 제도가 뒷받침하더라도 매일 쏟아지는 수만 건의 해외직구 물량을 완벽하게 걸러내는 데는 한계가 있다. 결국 안전한 소비의 마침표를 찍는 것은 소비자의 지혜와 현명한 선택이다. 구매 전 1분이면 충분하다. 식품안전나라 ‘해외직구식품 올바로’를 통해 내가 사려는 제품이 안전한지 확인하는 습관이 필요하다. 특히 다이어트, 근육 강화, 성 기능 개선 등 과도한 효능을 강조하는 제품일수록 위해 성분 여부를 반드시 점검해야 한다. 해외직구는 이제 우리의 일상이 됐지만 그 편리함 속에 가려진 위험을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 ‘클릭 한 번’의 편리함에 앞서 ‘정보 확인’이라는 안전장치를 먼저 챙기는 소비문화가 정착되기를 기대한다. 해외직구 식품의 안전한 소비는 정부의 노력과 함께 국민의 세심한 관심이 만날 때 비로소 완성될 수 있다. 김용재 식품의약품안전처 차장
  • [단독] “쉬워서” “연애라니까”… 뻔뻔한 그놈들 [소녀에게, 메시지가 도착했습니다]

    [단독] “쉬워서” “연애라니까”… 뻔뻔한 그놈들 [소녀에게, 메시지가 도착했습니다]

    평범한 얼굴의 가해자들채팅 앱 5~6개 돌려 가면서 사용“편하게 해주고 상담해준 게 전부신고할 것 같으면 그냥 돌려보내”범행 당시의 용이함 거듭 강조해선택권 빼앗는 그루밍 6단계“취미 공유하자”… 또래처럼 행동신상정보를 협박 수단으로 활용고립·단절·착취까지 단계적 유인동의한 것처럼 만들어 범죄 희석서로의 범죄 수법 공유가해자 중엔 교사·경찰까지 있어일부는 끝까지 ‘연애했다’고 주장인증 필요한 SNS 비밀방 만들어수법 퍼뜨리며 유사 범죄 양산도 가해자를 만나는 일은 쉽지 않았다. 지난 석 달, 수감 중인 성착취 가해자 여러 명에게 접견을 신청했다. 거절이 거듭됐다. 실제 면담이 성사된 것은 두 명뿐이었다. 각각 세 차례, 두 차례. 하루 한 번, 허락된 시간은 10분이었다. “쉬워서요.” 미성년자 의제강간 등 혐의로 지난 2월 항소심에서 징역 5년을 선고받은 김모(51)씨는 아이들을 성착취한 이유를 한 문장으로 답했다. 교정시설 접견실, 그는 그 말을 하면서 한 차례도 시선을 피하지 않았다. 2024년 1월, 김씨는 익명 채팅앱에서 14세 A양을 처음 만났다. 또래처럼 말을 걸었고, 고민을 들어줬다. 만날 때마다 현금 5만원과 담배를 손에 쥐여줬다. 그렇게 7개월이 흘렀다. A양을 포함한 10대 소녀 3명이 차례로 성추행과 강간의 피해자가 됐다. 그 사이 김씨가 온라인에서 만나 직접 대면했지만 “신고할 것 같다”고 판단해 조용히 돌려보낸 아이만 5명이었다. 그는 이 사실을 아무렇지 않게 말했다. #특별한 방법은 없었습니다 지난 3월, 교정시설에서 마주한 김씨는 평범했다. 짧은 머리, 170㎝ 안팎의 키. 수감 생활에 지친 듯한 표정 외엔 이렇다 할 특징조차 찾아내기 어려운 인상이었다. 세 차례 접견에서 그는 같은 말을 반복했다. “이야기 들어주고, 고민 상담해주고, 편하게 대해준 게 전부”라는 것이다. 채팅앱 선택 기준을 묻자 “인기 상위 앱 5~6개를 깔아두고 틈날 때마다 둘러보면 아이들을 손쉽게 만날 수 있었다”고 했다. 처벌이 두렵지 않았냐는 질문엔 “걸리지 않으려고 연락처를 한 번도 주고받지 않았다. 앱으로만 대화했다”고 답했다. 세 번의 접견 내내 그가 강조한 것은 두 가지였다. 힘을 쓰거나 강압적인 수단을 동원한 적이 없다는 것. 특별히 더 유용한 채팅앱을 고를 필요조차 없었다는 것. 범행의 용이함을 거듭 설명하는 그의 태도는 접견이 끝난 뒤에도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다. #6단계, 빠져나갈 틈이 없다 온라인 그루밍은 통상 6단계를 거친다. 2003년 영국 라일리 오코넬 박사가 제시해 영국·한국 수사기관이 받아 쓰는 분류다. 친밀감 형성, 신뢰 구축, 정보 수집, 고립, 성적 접근, 성착취 후 관계 종료. 김씨의 진술은 이 6단계와 거의 정확하게 일치했다. 각 단계는 앞 단계가 다음 단계의 토대가 되는 방식으로 맞물려 있다. 아이들이 빠져나갈 틈은 단계가 깊어질수록 좁아진다. 1단계는 속도전이다. 가해자들은 첫 접촉부터 의도적으로 대화 속도를 높인다. “몇 살이야”, “어디 살아”, “지금 부모님이랑 있어”, “폰 검사 하냐”. 질문이 쉼 없이 쏟아진다. 아이가 멈춰 생각할 틈을 주지 않는 것이 목적이다. 부모 등 제3자가 개입할 가능성도 이 단계에서 미리 차단한다. 성유리 한국형사법무정책연구원 부연구위원은 “가해자들은 첫 접근 때 의도적으로 답변을 재촉하고 대화 속도를 빠르게 가져간다”며 “대부분 1시간 내외의 대화로 그루밍을 이어갈지 여부를 판단한다”고 분석했다. 판단이 서지 않으면 미련 없이 다른 아이를 찾아 나선다. 이 과정이 반복된다. 2단계에선 친구가 된다. “취미를 공유하자”, “고민을 들어주겠다”며 또래처럼 다가온다. 학교폭력으로 힘들다는 아이에겐 “나도 그런 적 있다”고 공감대를 만들고, 마라탕을 좋아한다는 아이에겐 배달앱 쿠폰을 보낸다. 게임 아이템과 현금도 우정의 증표로 건네진다. 무조건적인 지지와 세심한 관심은 본격적인 성착취 직전까지 이어진다. 이명화 서울시립 아하 청소년성문화센터장은 “정서적 지지와 물질적 보상으로 ‘믿을 만한 사람’이라는 환상을 심어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3단계에선 정보를 캔다. 집 주소, 학교명, 관심사, 고민거리, 부모의 귀가 시간. 아이를 종속시키는 데 쓸 수 있는 정보라면 무엇이든 수집한다. “○○동에 있는 XX초등학교 맞지?”, “학교 몇 시에 끝나?”, “부모님은 언제 집에 오셔?” 같은 질문이 자연스러운 대화 속에 섞여 들어온다. 소셜미디어(SNS)에 올라온 사진 한 장도 놓치지 않는다. 사는 곳, 학교, 친한 친구의 얼굴까지 확인한다. 4단계에선 고립시킨다. “우리만의 비밀이야”, “엄마한테는 절대 말하지 마”라는 말이 반복된다. 아이가 주변에 도움을 요청하는 통로를 하나씩 막는 단계다. 동시에 대화 창구를 텔레그램·라인 같은 추적이 어려운 메신저로 옮긴다. 기록이 남지 않고, 발각되더라도 증거를 지우기 쉬운 환경으로 아이를 끌어들이는 것이다. 5단계에서 본색이 드러난다. 심리적 지배가 완성됐다고 판단한 순간, 가해자들은 입에 담기조차 어려운 말들을 쏟아낸다. “뭐 입고 있는지 물어봐도 돼?”, “속옷 무슨 색이야?” 착취가 반복되면서 수위는 점점 높아진다. 벗어나려는 아이에겐 미리 확보해둔 신상 정보와 강압적으로 얻어낸 성착취물이 협박 수단으로 돌변한다. “신고할 거면 해봐. 내가 너희 집 찾아가줄게.” “내일 너희 학교 찾아갈 거니까 신고하든지 도망가든지 알아서 해봐.” 3단계에서 캐낸 정보가 이 순간을 위해 쓰인다. 6단계에서 관계를 끊는 것도 가해자의 몫이다. 착취가 충분히 이뤄졌다고 판단하면 일방적으로 연락을 끊는다. 반대로 피해자가 벗어나려 하면 협박으로 옭아맨다. 관계의 시작도, 끝도 가해자가 결정한다. 피해자에게 선택권은 처음부터 없었다. #연애였습니다 일부 가해자들은 자신의 범행을 끝까지 ‘연애’라고 부른다. 아동·청소년 성보호법 위반 등 혐의로 1심에서 징역 3년을 선고받고 수감 중인 이모(51)씨는 “그 아이와 연애를 했다”며 “성매매 업소 여성과의 금전적 관계와는 전혀 달랐다”고 주장했다. 그는 온라인 방송 플랫폼에서 17세 B양을 만나 7개월간 길들인 뒤 성착취물을 제작하고 강간했다. 조진경 십대여성인권센터 대표는 “가해자들은 강제성이 없었다거나 상대방이 동의했다는 주장으로 죄를 희석하려 한다”며 “그루밍 자체가 동의를 불가능하게 만드는 구조”라고 지적했다. 가해자 중엔 교사도 있었고 경찰도 있었다. 아이들을 보호하고 교육해야 할 자리에 있던 이들이, 그 신분을 위장한 채 미성년자를 상대로 범죄를 저질렀다. #지금도 공유되고 있다 더 심각한 것은 이 범죄가 학습되고, 공유되고, 확산된다는 점이다.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요즘 초등학생들은 먹을 것만으로 꼬실 수 있다”는 글이 수십 건씩 올라와 있다. 아이들에게 쉽게 접근할 수 있는 플랫폼 목록과 유혹 수단을 정리한 이른바 ‘성착취 가이드’, 피해 아동의 사진과 신상이 담긴 ‘리스트’도 나돈다. 피해자들은 자신이 그 리스트에 올라 있다는 사실조차 모른다. 디스코드, 텔레그램 비밀방. 고강도 인증을 거쳐야 들어갈 수 있는 그 공간에서 가해자들은 서로의 수법을 나누고, 피해자 정보를 교환하며, 유사 범죄를 만들어내고 있다. 접견이 끝날 무렵 김씨가 말했다. “뭐, 특별한 수법이랄 건 없었어요.”
  • 내가 무심코 버린 알록달록 플라스틱, 온난화 숨은 주범이었네[달콤한 사이언스]

    내가 무심코 버린 알록달록 플라스틱, 온난화 숨은 주범이었네[달콤한 사이언스]

    편리하다는 이유만으로 플라스틱 사용이 증가하면서 미세플라스틱과 나노플라스틱이 바다와 땅은 물론 극지방의 빙하, 심지어 인체의 혈액과 태반에서까지 발견되면서 전 지구적 환경, 보건 문제로 부각됐다. 미세플라스틱은 생태계 교란과 먹이사슬 축적, 잔류성 유기오염물질이나 중금속을 쉽게 흡착해 유해 물질의 매개체 역할을 함으로써 인간과 동물, 식물에 축적되면서 건강을 위협하고 있다는 보고들이 속속 발표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미세플라스틱이 지구 온난화의 숨은 주범으로 역할을 하고 있다는 연구 결과까지 나와 충격을 안겨주고 있다. 중국 상하이 푸단대 환경과학과, 상하이 숭명생태 연구원, 난징 정보과학대, 상하이 과학기술대 환경·건축학부, 장시 생태환경 과학기획원, 미국 세인트루이스 워싱턴대 에너지·환경·화학공학과, 퍼듀대 화학과, 아이오와대 화학·생물화학 공학과, 펜실베이니아대 지구·환경과학과, 화학과, 듀크대 환경학부 공동 연구팀은 대기 중에 떠다니는 미세플라스틱과 나노플라스틱은 검댕이라고도 불리는 블랙 카본과 마찬가지로 지구 온난화에 심각한 영향을 미친다고 밝혔다. 이 연구 결과는 지구과학 및 환경과학 분야 국제 학술지 ‘네이처 기후변화’ 5월 5일 자에 실렸다. 미세플라스틱과 나노플라스틱은 더 큰 플라스틱 쓰레기가 다양한 이유로 부스러지면서 만들어지는 것으로 지름이 1㎚(나노미터·10억분의 1m)에서 최대 500㎛(마이크로미터·1㎛=100만분의 1m) 정도다. 이것들은 대기 이동 과정에서 도시에서 외딴 지역에 이르기까지 전 세계 다양한 환경에서 발견되고 있다. 앞선 연구들에서는 대기 중 플라스틱이 대기 온난화에 미치는 기여도가 작다고 봤고, 플라스틱에는 다양한 색소가 포함된 경우가 많은데도 대부분 플라스틱이 무색이라고 가정하고 연구됐다. 이에 연구팀은 개별 미세 및 나노플라스틱 입자 움직임을 조사하고 이 측정값을 대기 수송 시뮬레이션과 결합해 정밀 분석했다. 그 결과 검은색이나 유색 입자가 흰색이나 무색 입자에 비해 햇빛을 강하게 흡수한다는 것을 확인했다. 이어 이들 입자의 실제적인 전 지구적 대기 농도를 가정하고 행성의 대기가 흡수하고 방출하는 태양 복사 에너지의 균형값인 유효 방사 강제력을 계산했다. 그 결과 나노플라스틱 입자는 1㎡ 당 0.033±0.019W(와트), 미세플라스틱 입자의 경우는 1㎡당 0.006±0.003W로 나타났다. 이 정도의 방사 강제력은 온난화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는 대기 오염 물질인 블랙 카본 배출로 인한 강제력의 16.2%에 해당한다. 이런 온난화 효과는 전 지구적 수준에서는 작지만, 북태평양 쓰레기 지대 같이 플라스틱 농도가 높은 해양 지역 상공에서는 블랙 카본 효과를 최대 4.7배를 넘어설 수 있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연구를 이끈 홍보 푸 중국 푸단대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는 대기 중 플라스틱 입자, 특히 유색 나노플라스틱이 대기 온난화에 기여하며 지역적 기후 패턴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앞으로 기후 평가에 있어서 이들 입자의 역할을 고려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 “명왕성 너머 천체에서 대기 흔적 찾았다” [달콤한 사이언스]

    “명왕성 너머 천체에서 대기 흔적 찾았다” [달콤한 사이언스]

    2006년 과학계에서 가장 뜨거웠던 사건을 꼽는다면 단연 태양계의 막내 행성 ‘명왕성’의 행성 지위 박탈이다. 1930년 2월 18일 미국 천문학자 클라이드 톰보가 발견한 명왕성은 태양계의 9번째 행성으로 인정받아왔지만, 1990년대 이후 해왕성 바깥쪽 카이퍼 벨트에서 명왕성과 비슷한 크기의 천체들이 잇따라 발견되면서 행성의 지위가 흔들리기 시작했다. 그러던 중 2005년 미국 천문학자 마이클 브라운 교수팀은 명왕성보다 질량이 약 27% 더 큰 에리스를 발견했다. 명왕성이 행성이라면 에리스도 행성이 돼야 하는 상황이 됐다. 결국 국제천문연맹(IAU)은 2006년 8월 체코 프라하에서 제26차 총회를 열고 행성의 정의를 공식적으로 정립하기 위한 투표를 했다. 당시 정의된 행성의 요건 3가지는 △태양 중심 공전 △충분한 질량을 가져 정역학적 평형을 유지할 수 있는 구형 △자신의 공전 궤도상에서 주변 천체에 대한 지배적 위치다. 명왕성은 첫 번째와 두 번째 조건은 충족했지만 세 번째 조건에서 결격 사유가 발생해 행성에서 제외되고 왜소행성으로 분류됐다. 그로부터 20년이 지난 최근 미국 항공우주국(NASA)에서 명왕성을 다시 행성으로 승격시켜야 한다는 의견을 공식적으로 지지하면서 다시 국제적 논쟁의 대상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일본 국립 천문대, 이시가키지마 천문대, 교토대 하쿠비 천문대, 기타큐슈 산업의과대, 지바 공업대 행성탐사 연구센터, 사가 호시조라 천문센터, 도쿄대 천문학 연구소, 아마추어 천문 연구집단인 일본 성식 정보네트워크(JOIN), 교토 산업대 우주과학 연구소 공동 연구팀은 명왕성 너머에 위치한 심우주의 천체를 관측한 결과 해당 천체에서 희박한 대기 흔적을 발견했다. 이 대기는 얼음 화산에 의해 공급되거나 혜성 등의 천체 충돌로 형성됐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연구 결과는 천문학 분야 국제 학술지 ‘네이처 천문학’ 5월 5일 자에 실렸다. 태양계 최외곽 행성인 해왕성 궤도 너머를 공전하는 행성체들은 ‘해왕성 바깥 천체’(TNO)라고 부르는데 이들은 태양계 형성 과정에서 남겨진 잔해물이다. 이 중 명확하게 대기가 감지된 것은 왜소행성인 명왕성이 유일했다. 이에 연구팀은 천체가 별의 앞을 지나가며 별빛을 가리는 현상인 성식(星飾·stellar occultation·항성 엄폐)을 관측해 ‘(612533)2002XV93’으로 알려진 천체를 조사했다. 연구팀은 2024년 1월 교토와 나가노현에 있는 전문 천문대와 후쿠시마에 있는 시민 천문학자의 망원경으로 이 현상을 동시에 관측했다. 그 결과, 일부 관측에서 별빛은 천체가 앞을 지날 때 갑자기 사라지는 대신 몇 초에 걸쳐 점진적으로 어두워졌다. 이는 천체 주위의 얇은 가스층, 즉 대기가 존재할 때 나타나는 전형적 현상이다. 연구팀은 이 대기가 지구보다 약 500만~1000만 배 더 희박한 것으로 계산했고 얼음 화산에서 방출되는 가스에 의해 유지되거나 최근 혜성 같은 천체의 충돌 이후 방출된 물질로 형성된 단기적 대기층일 것이라고 추정했다. 연구를 이끈 고 아리마츠 교토대 교수는 “이 발견은 밀도 높은 대기가 거대 행성 주위에만 형성된다는 기존의 가설에 도전하는 것으로 태양계 가장자리에 위치한 상대적으로 작은 천체들도 일시적으로 대기를 가질 수 있음을 보여준다”며 “추가적인 성식 관측이나 우주 망원경을 이용한 정밀 측정으로 이렇게 형성된 대기가 시간 변화에 따라 어떻게 변하고 형성되는지에 대해 연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 “유산 때문에”…조카 몸에 불붙인 50대 구속, ‘살인미수’ 혐의

    “유산 때문에”…조카 몸에 불붙인 50대 구속, ‘살인미수’ 혐의

    조카와 유산 상속 문제로 갈등을 겪다 앙심을 품고 인화 물질을 뿌리고 불을 질러 살해하려 한 50대 남성이 구속된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다. 4일 법조계에 따르면 인천지검 부천지청은 지난달 14일 살인미수 등 혐의로 50대 A씨를 구속기소 했다. A씨는 지난해 12월 조카 B씨에게 인화 물질을 뿌린 뒤 불을 붙여 살해하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유산 상속 문제로 B씨와 갈등을 빚다가 이런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전해졌다. 사건을 넘겨받은 검찰은 경찰이 영장 없이 압수한 유류품의 압수 목록을 작성해 A씨에게 넘겨주지 않는 등 위법하게 증거를 수집한 사실을 확인하고 보완수사를 요구했다. 검찰 관계자는 “추가 증거 확보 등을 포함한 보완수사 요구를 거쳐 A씨를 구속기소 했다”고 밝혔다.
  • [단독]“쉬워서요”, “연애였어요” 미성년자 성착취범은 말했다[소녀에게]

    [단독]“쉬워서요”, “연애였어요” 미성년자 성착취범은 말했다[소녀에게]

    287명. 2025년 1월부터 2026년 2월까지 온라인 그루밍을 통해 성착취를 당한 아동·청소년의 수다. 교묘하게 꾀어내는 방식의 ‘그루밍’은 스마트폰을 쥔 모든 아이들을 노린다. 서울신문은 어린 아이들을 대상으로 한 온라인 성착취 실태를 담은 를 총 4회에 걸쳐 연재한다. 소녀에게, 메시지가 도착했습니다 미성년자 성착취범 2人 인터뷰“쉬워서 만난 아이들”, “연애했을 뿐”‘친밀감 쌓고 성착취’ 그루밍 6단계가해자를 만나는 일은 쉽지 않았다. 지난 석 달, 수감 중인 성착취 가해자 여러 명에게 접견을 신청했다. 거절이 거듭됐다. 실제 면담이 성사된 것은 두 명뿐이었다. 각각 세 차례, 두 차례. 하루 한 번, 허락된 시간은 10분이었다. “쉬워서요.” 미성년자 의제강간 등 혐의로 지난 2월 2심에서 징역 5년을 선고받은 김모(51)씨는 아이들을 성착취한 이유를 한 문장으로 답했다. 교정시설 접견실, 그는 그 말을 하면서 한 차례도 시선을 피하지 않았다. 2024년 1월, 김씨는 익명 채팅앱에서 14세 A양을 처음 만났다. 또래처럼 말을 걸었고, 고민을 들어줬다. 만날 때마다 현금 5만원과 담배를 손에 쥐여줬다. 그렇게 7개월이 흘렀다. A양을 포함한 10대 소녀 3명이 차례로 성추행과 강간의 피해자가 됐다. 그사이 김씨가 온라인에서 만나 직접 대면했지만 “신고할 것 같다”고 판단해 조용히 돌려보낸 아이만 5명이었다. 그는 이 사실을 아무렇지 않게 말했다. ■“특별한 방법은 없었습니다” 지난 3월, 교정시설에서 마주한 김씨는 평범했다. 짧은 머리, 170㎝ 안팎의 키. 수감 생활에 지친 듯한 표정 외엔 이렇다 할 특징조차 찾아내기 어려운 인상이었다. 세 차례에 걸친 접견에서 그는 같은 말을 반복했다. “이야기 들어주고, 고민 상담해주고, 편하게 대해준 게 전부”라는 것이다. 익명 채팅앱 선택 기준을 묻자 “인기 상위 앱 5~6개를 깔아두고 틈날 때마다 둘러보면 아이들을 손쉽게 만날 수 있었다”고 했다. 처벌이 두렵지 않았냐는 질문엔 “연락처를 한 번도 주고받지 않았다. 앱으로만 대화했다”고 답했다. 세 번의 접견 내내 그가 강조한 것은 두 가지였다. 힘을 쓰거나 강압적인 수단을 동원한 적이 없다는 것, 그리고 특별히 더 유용한 채팅앱을 고를 필요조차 없었다는 것. 범행의 용이함을 거듭 설명하는 그의 태도는 접견이 끝난 뒤에도 한동안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다. ■6단계, 빠져나갈 틈이 없다 온라인 그루밍은 통상 6단계를 거친다. 2003년 영국 라일리 오코넬 박사가 제시해 영국·한국 수사기관이 받아 쓰는 분류다. ▲친밀감 형성 ▲신뢰 구축 ▲정보 수집 ▲고립 ▲성적 접근 ▲성착취 후 관계 종료. 김씨의 진술은 이 6단계와 거의 정확하게 일치했다. 각 단계는 앞 단계가 다음 단계의 토대가 되는 방식으로 맞물려 있다. 아이들이 빠져나갈 틈은 단계가 깊어질수록 좁아진다. 1단계는 속도전이다. 가해자들은 첫 접촉부터 의도적으로 대화 속도를 높인다. “몇 살이야”, “어디 살아”, “지금 부모님이랑 있어”, “폰 검사 하냐”. 질문이 쉼 없이 쏟아진다. 아이가 멈춰 생각할 틈을 주지 않는 것이 목적이다. 부모 등 제3자가 개입할 가능성도 이 단계에서 미리 차단한다. 성유리 한국형사법무정책연구원 부연구위원은 “가해자들은 첫 접근 때 의도적으로 답변을 재촉하고 대화 속도를 빠르게 가져간다”며 “대부분 1시간 내외의 대화로 그루밍을 이어갈지 여부를 판단한다”고 분석했다. 판단이 서지 않으면 미련 없이 다른 아이를 찾아 나선다. 이 과정이 반복된다. 2단계에선 친구가 된다. “취미를 공유하자”, “고민을 들어주겠다”며 또래처럼 다가온다. 학교폭력으로 힘들다는 아이에겐 “나도 그런 적 있다”고 공감대를 만들고, 마라탕을 좋아한다는 아이에겐 배달앱 쿠폰을 보낸다. 게임 아이템, 현금도 우정의 증표로 건네진다. 무조건적인 지지와 세심한 관심은 이후 본격적인 성착취 직전까지 지속된다. 이명화 서울시립 아하 청소년성문화센터장은 “정서적 지지와 물질적 보상으로 ‘믿을 만한 사람’이라는 환상을 심어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3단계에선 정보를 캔다. 집 주소, 학교명, 관심사, 고민거리, 부모의 귀가 시간. 아이를 종속시키는 데 쓸 수 있는 정보라면 무엇이든 수집한다. “OO동에 있는 XX초등학교 맞지?”, “학교 몇 시에 끝나?”, “부모님은 언제 집에 오셔?” 같은 질문들이 자연스러운 대화 속에 섞여 들어온다. 소셜미디어(SNS)에 올라온 사진 한 장도 놓치지 않는다. 사는 곳, 학교, 친한 친구의 얼굴까지 확인한다. 4단계에선 피해자를 고립시킨다. “우리만의 비밀이야”, “엄마한테는 절대 말하지 마”라는 말이 반복된다. 아이가 주변에 도움을 요청하는 통로를 하나씩 막는 단계다. 동시에 대화 창구를 텔레그램·라인 같은 추적이 어려운 메신저로 옮긴다. 기록이 남지 않고, 설령 발각되더라도 증거를 지우기 쉬운 환경으로 아이를 끌어들이는 것이다. 5단계에서 본색이 드러난다. 심리적 지배가 완성됐다고 판단한 순간, 가해자들은 입에 담기조차 어려운 말들을 쏟아낸다. “뭐 입고 있는지 물어봐도 돼?”, “속옷 무슨 색이야?” 착취가 반복되면서 수위는 점점 높아진다. 그루밍에서 벗어나려는 아이에겐 미리 확보해둔 신상 정보와 강압적으로 얻어낸 성착취물이 협박 수단으로 돌변한다. “신고할 거면 해봐. 내가 너희 집 찾아가 줄게.” “내일 너희 학교 찾아갈 거니까 신고하든지 도망가든지 알아서 해봐.” 3단계에서 캐낸 정보가 이 순간을 위해 쓰인다. 6단계에서 관계를 끊는 것도 가해자의 몫이다. 착취가 충분히 이뤄졌다고 판단한 가해자들은 일방적으로 연락을 끊거나, 반대로 피해자가 벗어나려 하면 협박으로 옭아맨다. 관계의 시작도, 끝도 가해자가 결정한다. 피해자에게 선택권은 처음부터 없었다. ■가해자의 궤변 “연애였습니다” 일부 가해자들은 자신의 범행을 끝까지 ‘연애’라고 부른다. 아동·청소년 성보호법 위반 등 혐의로 1심에서 징역 3년을 선고받고 수감 중인 이모(51)씨는 “그 아이와 연애를 했다”며 “성매매 업소 여성과의 금전적 관계와는 전혀 달랐다”고 주장했다. 그는 온라인 방송 플랫폼에서 17세 B양을 만나 7개월간 길들인 뒤 성착취물을 제작하고 강간했다. 조진경 십대여성인권센터 대표는 “가해자들은 강제성이 없었다거나 상대방이 동의했다는 주장으로 죄를 희석하려 한다”며 “그루밍 자체가 동의를 불가능하게 만드는 구조”라고 지적했다. 가해자 중엔 교사도 있었고, 경찰도 있었다. 아이들을 보호하고 교육해야 할 자리에 있던 이들이, 그 신분을 위장한 채 미성년자를 상대로 범죄를 저질렀다. 더 심각한 것은 이 범죄가 학습되고, 공유되고, 확산된다는 점이다.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요즘 초등학생들은 먹을 것만으로 꼬실 수 있다”는 글이 수십 건씩 올라와 있다. 아이들에게 쉽게 접근할 수 있는 플랫폼 목록과 유혹 수단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한 이른바 ‘성착취 가이드’, 피해 아동의 사진과 신상이 담긴 ‘리스트’도 나돈다. 피해자들은 자신이 그 리스트에 올라 있다는 사실조차 모른다. 디스코드, 텔레그램 비밀방. 고강도 인증을 거쳐야만 들어갈 수 있는 그 공간에서 가해자들은 서로의 수법을 나누고, 피해자 정보를 교환하며, 유사 범죄를 만들어내고 있다. 접견이 끝날 무렵 김씨가 말했다. “뭐, 특별한 수법이랄 건 없었어요.” 우리 아이를 지키세요서울신문은 시리즈와 함께 온라인 성착취 징후와 대응법을 담은 인터랙티브 웹페이지를 개설했습니다. 아래 링크 및 QR코드를 통해 각각 10대 자녀를 둔 부모용, 청소년 당사자용 가이드의 내용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부모용 https://www.seoul.co.kr/SpecialEdition/grooming_education/ 청소년용 https://seoul.co.kr/SpecialEdition/grooming_education/teen/
  • “국립공원에서 산악 마라톤을?” 1500명 달린다는 금정산…‘훼손’ 우려

    “국립공원에서 산악 마라톤을?” 1500명 달린다는 금정산…‘훼손’ 우려

    올해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부산 금정산 일대에서 산악 마라톤 대회가 열린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환경단체가 등산로 훼손 등을 이유로 반발하고 있다. 4일 부산일보,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오는 9일 금정산 국립공원 일대에서 산악 마라톤 대회인 ‘BUSAN 50K’가 개최된다. 주식회사 비프라이드가 주최하는 이 대회는 부산 사상구 신라대학교 대운동장을 출발해 백양산과 금정산 능선을 따라 달리는 산악 마라톤 대회다. 대회는 12㎞, 24㎞, 37㎞, 50㎞ 등 4개 코스로 구성됐으며, 참가자는 1500명 규모로 알려졌다. 레이스는 오전 6시에 시작돼 오후 7시에 종료된다. 대회 개최 소식이 알려지자 환경단체 범시민금정산보존회는 안전사고와 자연 훼손을 우려했다. 비좁은 산길에서 대규모 인원이 뛰면 등산객들과의 충돌 등 안전사고가 발생할 수 있고, 산림 훼손 등의 피해가 불가피하다는 주장이다. 유진철 보존회 회장은 “주말에 금정산을 찾는 탐방객들이 겪을 불편은 불 보듯 뻔하다”며 “대규모 참가자들이 뛰어다니면 등산로 등 훼손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국립공원공단은 국립공원 지정 전에 기획된 행사이기 때문에 제한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금정산국립공원사무소는 자연공원법상 단체 행사 자체를 제한하는 규정이 없고, 아직 금정산 보전관리계획이 수립되지 않은 점 등을 고려해 기존 행사 개최를 승인했다고 밝혔다. 또 평소 등산객들의 왕래가 잦은 금정산의 주요 봉우리인 고당봉(해발 801.5m)과 파리봉(615m)을 지나지 않고 저지대 중심으로 이동하도록 코스도 일부 조정하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금정산국립공원사무소 관계자는 “국립공원에서 각종 마라톤 대회가 열리는 사례가 있고, 금정산은 아직 보전관리계획이 수립되기 전 단계”라며 “산악자전거와 암벽등반 등 다른 이용 행위도 아직 구체적인 규제가 마련되지 않은 상황을 감안했다”고 밝혔다. 주최 측도 관리 인력을 배치해 등산객들의 불편과 안전사고, 자연 훼손 등 피해를 최소화하겠다고 밝혔다. 부산일보에 따르면 주최사 관계자는 “사전에 인화성 물질 소지를 점검하는 등 일반 등산객보다 대회 참가자들이 오히려 더 안전하고 산림 보호에 대한 인식 수준도 더 높다고 볼 수 있다”며 “각종 불법 행위에 대한 사전 안내도 철저히 하는 등 문제가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금정산국립공원사무소는 연말쯤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 보전관리계획을 통해 시민 개방과 자연보호 가치 사이의 균형점을 찾겠다는 방침이다.
  • 불로장생 집착하는 푸틴, ‘노화 전쟁’ 시작…세계 최초 백신 나오나 [핫이슈]

    불로장생 집착하는 푸틴, ‘노화 전쟁’ 시작…세계 최초 백신 나오나 [핫이슈]

    러시아가 세계 최초로 ‘노화 방지 백신’ 출시를 위한 대규모 연구를 시작했다. 미국 뉴욕포스트 등 외신은 지난 2일 “젊음에 집착하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주 과학자들에게 영원히 젊음을 유지하는 백신을 개발하라고 지시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인구 감소에 직면한 러시아 당국은 노화 방지 백신 개발을 포함하는 국가 보건 프로젝트에 2조 루블(약 40조 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2024년 기준 미국 남성의 기대수명(평균적으로 사망하는 연령)은 76.5세인 반면 러시아 남성은 약 68세에 불과하다. 과거 영국 BBC는 “러시아 남성의 조기 사망률이 높은 가장 큰 원인은 술을 지나치게 많이 마시기 때문이라는 연구 결과가 있다”고 전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데니스 세키린스키 러 과학부 차관은 의료진 300명 이상과 보건 전문가가 참석한 회의에서 “현재 국내 연구진이 생물학적 노화와 관련된 세포 유발인자인 RAGE(최종 당화산물 수용체)를 표적으로 하는 유전자 치료법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어 “RAGE 수용체를 차단하면 노화를 효과적으로 멈추거나 적어도 진행 속도를 늦추는 것이 가능하다”면서 “해당 수용체를 차단하도록 특별히 설계된 ‘세계 최초의 노화 유전자 치료제’를 개발하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RAGE란 우리 몸 세포 표면에 있는 수용체(신호를 받는 단백질)로, 최종 당화산물(AGEs)이라는 물질을 감지해 세포 안으로 염증과 스트레스 신호를 전달하는 역할을 한다. RAGE는 튀김이나 구이 등 고온 조리 식품이나 고혈당 상태에서 많이 생성되는 최종 당화산물(AGEs)이 몸에 쌓이면 이를 인식한 뒤 세포 내부에 위험 신호를 전달한다. 앞서 러시아는 RAGE(최종 당화산물 수용체) 관련 연구를 실험실 실험과 동물 모델을 이용해 진행해 왔지만 인체 대상 임상 시험은 진행된 적이 없다. 러시아 당국은 이르면 2028년 세계 최초로 해당 백신의 생산을 시작할 계획이다. 젊음에 집착하는 푸틴 대통령이번 프로젝트의 성공 여부는 예측하기 어려우나, 올해 73세인 푸틴 대통령은 평소 젊음, 건강, 영생 등에 큰 관심을 보여온 것으로 유명하다. 지난해 9월 푸틴 대통령이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열병식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나란히 걸으며 나눈 대화에서도 ‘영생’이 등장한 바 있다. 당시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시 주석과 푸틴 대통령,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등 20여 개국 정상이 열병식을 지켜보기 위해 톈안먼 망루(성루)로 이동하던 중 푸틴 대통령이 무언가를 이야기했고 통역사가 이를 중국어로 “생명공학은 끊임없이 발전하고 있다”고 말하는 오디오가 생중계로 전달됐다. 뒤이은 말은 정확히 들리지 않았으나, 이후 푸틴 대통령의 통역사는 시 주석에게 “인간의 장기는 끊임없이 이식될 수 있다. 당신은 오래 살수록 젊어지고 심지어 불멸에 이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화면 밖에 있던 시 주석은 중국어로 “일각에서는 이번 세기에 인간이 150살까지 살 수 있을 것으로 예측한다”고 답변했다. “푸틴, 건강 위해 사슴 피로 목욕” 주장도이보다 앞선 지난 2022년에는 푸틴 대통령이 건강을 위해 ‘녹혈’(사슴의 피)을 복용했다는 주장도 나왔다. 우크라이나 침공 전쟁이 시작된 지 2개월 후인 2022년 4월 당시 러시아 탐사보도매체 프로엑트는 최근 몇 년간 건강 이상설에 시달려 온 푸틴 대통령이 사슴의 뿔을 자르면 나오는 사슴 피로 목욕을 하는 등 민간요법까지 활용했다고 주장했다. 프로엑트는 “푸틴 대통령은 2000년대 중반부터 사슴뿔에서 추출한 피로 욕조를 가득 채우고 목욕을 즐겼다”면서 “이러한 민간요법에는 알타이 지역에 사는 사슴이 활용됐다. 알타이 사슴의 뿔이 회춘이나 건강에 도움이 된다는 구체적인 증거는 없지만, 녹혈 목욕을 위해 알타이 지역에 자주 방문했다는 증언을 확보했다”고 전했다. 한편 푸틴 대통령은 오랫동안 건강 이상설에 시달려 왔으며 수년 동안 암 전문의를 항시 대동했다는 등의 소문이 무성했으나 단 한 번도 이를 공개석상에서 인정한 적은 없다.
  • 독화살 개구리 독, 하루아침에 만들어지지 않았다 [지구를 보다]

    독화살 개구리 독, 하루아침에 만들어지지 않았다 [지구를 보다]

    남미의 열대우림에 서식하는 독화살개구리는 화려한 색상만큼이나 치명적인 독성으로 잘 알려져 있다. 독화살이라는 이름은 모양 때문이 아니라 원주민들이 이들의 피부에서 추출한 독을 화살촉에 발라 사냥에 사용했다는 데서 유래했다. 이들은 자연계에서 가장 강력한 생물학적 무기를 보유한 맹독성 양서류다. 하지만 이들의 강력한 독은 어느 날 갑자기 하늘에서 떨어진 재능이 아니다. 로마가 하루아침에 만들어지지 않았던 것처럼 독화살개구리의 독도 오랜 시간에 걸쳐 점진적으로 진화해 매우 정교하고 강력한 무기가 됐다. 사실 독화살개구리과(Dendrobatidae)에 속하는 여러 종은 스스로 독을 합성하지 못한다. 대신 야생에서 섭취하는 개미, 진드기, 지네, 딱정벌레 등 특정 절지동물이 포함하고 있는 ‘알칼로이드(Alkaloid)’ 독소를 체내에 축적한다. 먹잇감이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만든 방어 물질을 오히려 자신의 무기로 역이용하는 셈이다. 이들은 섭취한 독소를 체내에서 안전하게 분리해 피부로 배출하며, 때로는 독성을 강화하기 위해 화학적 변형 과정을 거치기도 한다. 미국 캘리포니아 대학교 버클리 캠퍼스를 비롯해 브라질 상파울루 대학교, 일본 오사카 공립 대학교 등 국제 공동 연구팀은 이러한 독성 축적 메커니즘이 어떻게 진화했는지 분석한 연구 결과를 ‘왕립 학회보 B: 생물과학(Proceedings of the Royal Society B: Biological Sciences)’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독성 알칼로이드 축적 과정이 특정 시점에 갑자기 나타난 것이 아니라, 조상 대대로 점진적인 단계를 거쳐 발달해 왔다는 가설을 세우고 이를 증명하기 위한 실험을 설계했다. 연구팀은 진화적 거리가 다른 세 부류의 개구리를 비교 대상으로 선정했다. 우선 독화살개구리와 계통학적으로 거리가 멀어 독을 축적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진 청개구리과(Hylidae)의 나무개구리(Dryophytes cinereus), 독화살개구리의 자매 그룹이지만 독성이 약한 아로모바티대과(Aromobatidae)의 한 종(Allobates femoralis), 그리고 강력한 독성을 지닌 전형적인 독화살개구리들을 실험군으로 구성했다. 연구팀은 이들에게 서로 다른 농도의 알칼로이드 용액을 투여하거나, 독성 알칼로이드를 도포한 초파리를 먹이로 제공하며 피부 및 주요 장기에 축적되는 독소의 양을 정밀 측정했다. 실험 결과, 독이 없는 일반 청개구리조차 아주 미량의 알칼로이드를 저장할 수 있는 기초적인 잠재력을 지니고 있음이 확인됐다. 중간 정도의 독성을 가진 종은 그보다 많은 양을, 전문적인 독화살개구리는 압도적으로 많은 양의 독소를 안전하게 저장했다. 이는 독소 저장 능력이 진화의 과정 속에서 서서히 강화된 연속적인 형질임을 시사한다. 사실 절지동물의 독을 흡수해 자신의 방어 무기로 삼기 위해서는 고도의 진화적 장벽을 넘어야 한다. 먹이의 독에 자신이 중독되지 않도록 신경계나 수용체에 내성이 생겨야 하며, 소화기관에서 흡수된 독소를 파괴하지 않고 피부까지 운반하는 특수한 수송 단백질 체계가 필요하다. 또한 체내 대사 과정에서 독소가 분해되어 사라지지 않도록 유지하는 능력도 필수적이다. 연구팀은 이러한 복잡한 생화학적 시스템이 단계별로 구축됐으며, 그 과정에서 독성 곤충을 먹어도 생존할 수 있는 개체들이 선택적으로 살아남아 오늘날의 독화살개구리로 진화했다고 설명했다. 사실 자연계의 독이야말로 하루아침이 아니라 수백만 년 동안의 세월 동안 시행착오를 반복해 나가면서 건설된 진화의 걸작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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