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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5개월 만에 사망 0, 특별한 비결도 없는데 일본 왜 이럴까?

    15개월 만에 사망 0, 특별한 비결도 없는데 일본 왜 이럴까?

    일본의 코로나19 하루 사망자가 1년 3개월 만에 0명을 기록했는데 어떤 전문가도 납득할 설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공영방송 NHK 집계에 따르면 지난 7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162명으로 5차 대유행 정점기인 지난 8월 중·하순의 2만 5000명대에서 급감해 최근 엿새 연속 100~200명대를 기록하고 있다. 사망자는 0명으로 지난해 8월 2일 이후 처음 기록했다. 같은 날 한국은 코로나19 4차 유행의 여파로 신규 확진자가 1760명, 사망자 13명으로 모두 일본보다 10배 이상 많았다. 니혼게이자이신문 8일 자에 보도된 감염병 전문가 셋의 기고문을 보면 배경으로 백신 접종 효과와 기본 감염 대책 철저한 준수, 일시적 집단면역 효과, 일본 독자 델타 변이의 감염력 상실, 자체 변이 끝에 델타 변이 자멸 등이 망라돼 있다. 전문가 모두 분명하게 이유를 설명하기 어렵다는 점을 전제로 이런 가설을 내놓았다. 다테다 가즈히로 도호대 교수는 기고문에서 “제5차 유행이 급격히 꺾인 것을 한 가지 요인으로 설명할 수 없다”며 “여러 요인이 있지만 백신 효과와 기본 감염 대책의 철저한 준수가 매우 강하게 나타났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일본의 백신 접종 완료율은 지난 5일 기준 73.1%로 다른 나라에 비해 높은 편이지만 한국을 비롯해 백신 접종률이 상대적으로 높은 나라에서도 이른바 ‘돌파 감염’이 나타나고 있어 백신 효과만으로 일본 내 감염 급감을 설명하기는 한계가 있다는 반론이 나온다. 일본인이 마스크 착용 등 방역 지침을 잘 지키는 편이지만, 하루 확진자가 2만명 이상 나올 때도 마찬가지였다는 점에서 이 역시 확진자 급감을 불러온 요인이 될 수 없다. 다테다 교수는 일시적인 집단면역 효과가 강하게 나타나 8월 중순 이후 감염자가 급감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지난 8월 일본에서 델타 변이가 유행할 때 65세 이상 고령자는 백신 접종을 대부분 완료해 젊은층을 중심으로 감염이 확산됐는데, 무증상자가 많아 검사를 통해 확인된 수치보다 3~4배 많은 감염자가 있었을 것이라는 게 다테다 교수의 추정이다. 젊은 층 확산이 어느 정도 완료돼 이제 확진자 급감이 멈춰섰다는 분석이다. 구로키 도시오 도쿄대 명예교수는 방역 대책 강화와 백신 접종 효과로는 일본의 급격한 확진자 감소를 설명할 수 없다면서 가설로 일본 독자 델타 변이의 감염력 상실을 추론했다. 구로키 교수는 “국내에선 일본 독자의 델타 ‘AY·29형’이 제5차 대유행의 주류였는데, 이것이 수습되고 있는 것이 아니겠는가“ 되묻고는 “가설이지만 어떤 유전자 영역에서 (‘델타 변이’의) 감염력이 없어지는 일이 일어나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마쓰우라 요시하루 오사카대 특임교수는 델타 변이가 자체 변이를 거듭한 끝에 자멸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그는 “강한 감염력을 가진 델타 변이는 너무 많은 변이를 일으켜 사람에게 감염됐을 때 증식에 필요한 물질을 만드는 유전자 정보가 망가지는 등 자멸하고 있을지 모른다”면서 “이전에 우세했던 변이는 델타 변이의 유행에 밀려 세력이 약해졌다”고 설명했다. 일본 정부가 유전자증폭(PCR) 바이러스 검사 비용을 일인당 2만엔(약 20만원)의 유료로 전환한 데 따라 검사 건수가 줄었기 때문이란 분석도 가능한데 맞기도 하고 틀리기도 하다. 증상이 있어 의사가 권하거나 밀접접촉자일 경우 검사 비용은 받지 않기 때문이다. 물론 한국처럼 누구나 무료로 검사를 받을 수 있는 환경이 아니어서 무증상 감염자가 상당수 존재할 가능성은 여전하다. 일본 후생노동성에 따르면 8월 중순 하루 17만건까지 늘었던 검사 건수는 최근 3만~6만건으로 종전의 20~30% 수준으로 크게 줄었다. 검사 건수 감소분에 견줘 확진자 감소분이 훨씬 큰 것이 사실이다. 다만 감염증 전문가들은 대체로 델타 변이와 다른 변이 바이러스가 유입되면 제6차 대유행이 올 수도 있다며 백신 3차 접종 등 대비를 철저히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 홍성룡 서울시의원 “소화전 시인성 향상 위해 안내표지 및 표지봉, 야광물질 부착해야”

    홍성룡 서울시의원 “소화전 시인성 향상 위해 안내표지 및 표지봉, 야광물질 부착해야”

    홍성룡 서울시의원(더불어민주당·송파3)은 지난 4일 실시된 서울시의회 제303회 정례회 중 2021년 서울시 소방재난본부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 소방공무원의 애로·건의사항을 적극 수렴해 소방공무원이 편안하고 활기차게 일할 수 있는 근무환경을 조성해 줄 것과 소화전 시인성 향상 방안을 적극 검토하라고 주문했다. 소방재난본부가 홍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2017.1.1.~2021.9.30) 서울 소방공무원이 내부 게시판 등에 등록한 애로 및 건의사항, 업무 개선아이디어는 249건에 달했다. 소방재난본부는 이중에서 20건을 우수아이디어로 선정해 10건에 대해 포상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홍 의원은 “제출된 건의사항 등 249건을 하나하나 살펴본 결과, 화재·구급현장에서 대장, 팀장의 명칭이 혼용되거나 견장을 부착한 대원들이 많아 지휘관 식별이 어려워 일사분란한 대응이 곤란하다는 의견도 있는 등 하위직 소방공무원들이 일선 현장에서 피부로 느끼는 불편사항이 대부분”이라며, “반드시 개선이 돼야 하거나 많은 노력과 예산을 들일 필요도 없이 즉시 개선할 수 있는 좋은 아이디어도 많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소방공무원의 현장 근무환경이 안정되지 않는 상황에서는 질 높은 소방서비스도 기대할 수 없는 만큼, 소방공무원이 불편을 느끼지 않고 편안하게 근무할 수 있도록 최일선 현장의 목소리에 적극 관심을 가져달라”고 주문했다. 아울러 홍 의원은 “상당수 소화전 주변에 소화전 설치를 알리는 표지판 없거나 심지어 페인트가 벗겨진 상태로 방치되고 있는 낡은 소화전도 많다. 특히, 야광표지가 없는 소화전은 야간에 육안으로 즉시 식별하기 어려워 유사시 신속한 현장대응이 곤란하다는 문제점이 있다”고 지적했다.
  • 김부겸 “요소수 사태 아프게 반성…초기 대응 아쉬움”

    김부겸 “요소수 사태 아프게 반성…초기 대응 아쉬움”

    김부겸 국무총리는 8일 요소수 품귀 사태에 대해 “아프게 반성한다”면서 초기 대응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김 총리는 이날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종합정책질의에서 더불어민주당 오영환 의원이 요소수 사태에 대해 ‘너무 늦은 대처이고, 국가의 위기관리 인식이 안일했다는 평가가 있다’고 지적하자 “초기에 적극성을 띠고 했다면 상황이 악화되는 것을 막을 수 있지 않았겠나 하는 아쉬움이 있다”고 밝혔다. 김 총리는 ‘이번 기회에 전방위적인 산업자원 상태를 점검해야 한다’는 오 의원 지적에 “전략물자로 관리하고 비축한 것 외에, 이번처럼 사회 곳곳에 중요한 역할을 해야 하는 품목이 80여개가 된다고 산업통상자원부가 파악했다”며 “자원안보에 관한 인식을 새롭게 하고 대비하고, 국가 전체가 상황 관리하는 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김 총리는 요소수 사태가 장기화될 우려가 있다는 국민의힘 류성걸 의원 질의에 “국민이 우려하는 그런 상황이 오지 않도록 하기 위해 온 정부의 각 부처가 여기 달려들어서 하고 있다”며 “응급 계획에 따라 수입선이나 이런 부분을 다변화해서 노력을 최대한 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 ‘위생, 보건, 안전과 관련되는 차량에 대해서는 절대로 문제가 없을 거란 발표를 해서 국민이 안심하도록 해야 한다’는 지적을 받자 “소방, 의료 등에 있어서는 2∼3개월 정도 여유가 있다”고 설명했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호주에서 수송기를 통해 이번주 2만ℓ를 수급하기로 한 이후 추가 소식이 없나’라는 오영환 의원 질의에 “한 10여개 나라에서 협의가 진행 중에 있지만, 특정 국가 이름을 말하긴 어렵다”고 답했다. 또한 이날 홍 부총리는 “군부대 등 국내 공공부문이 확보하고 있는 요소수 예비분을 일정 부분 민간으로 전환해 긴급 수요처에 배정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군 당국은 현재 육·해·공군과 해병대 등 각 군이 보유한 요소수 재고 물량을 파악하는 작업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요소수는 경유를 연료로 쓰는 이른바 디젤 자동차의 배출가스에 포함돼 있는 대표적 발암물질인 질소산화물(NOx)을 물과 질소로 화학 분해하는 데 쓰이는 물질로서 배출가스저감장치(SCR)에 필수적으로 들어간다. 이런 가운데 최근 중국 당국이 전력난에 따라 요소 수출을 제한하면서 요소수 국내 소비량의 90%를 중국에 의존해왔던 우리나라에 비상이 걸린 상태다.
  • 국보, 코로나19 경구용 치료제 개발 美제약사 지분 취득

    국보, 코로나19 경구용 치료제 개발 美제약사 지분 취득

    코스피 상장기업 국보는 미국의 생명공학 기업 레드힐 바이오파마의 유상증자에 참여해 지분을 취득했다고 8일 밝혔다. 국보는 지난 5일 500만 달러에 이어 2차로 500만 달러를 추가 투자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레드힐 바이오파마가 개발 중인 코로나19 경구용 치료제의 국내 유통과 아시아 주요 지역 유통을 담당하는 판권 계약의 우선협상권을 확보하게 됐다. 국보가 레드힐 바이오파마와 판권 협의를 하는 코로나19 관련 대상 물질은 ‘RHB-107’(우파모스타트), ‘오파가닙’ 등 2가지다. RHB-107은 코로나19 경증 환자를 대상으로 한 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이며 오파가닙은 중증 환자를 대상으로 한 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다. 두 물질은 현재 임상 실험이 진행되고 있다. 국보는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 제거 치료제로 FDA 승인을 마치고 시판 중인 탈리시아의 판권 협상도 진행 중이다. 레드힐 바이오파마는 미국·이스라엘 합작의 나스닥 상장기업으로 신약 개발에 특화된 제약회사다. 하현 국보 회장은 “국보의 전문성과 네트워크를 최대한 활용해 국내와 아시아에 코로나19 치료제를 공급함으로써 팬데믹의 종식을 앞당기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 [이현주의 박물관 보따리] 당신은 어떤 향기를 가지고 있습니까/국립중앙박물관 홍보전문경력관

    [이현주의 박물관 보따리] 당신은 어떤 향기를 가지고 있습니까/국립중앙박물관 홍보전문경력관

    국립중앙박물관 정원은 지금 노란색과 붉은색으로 물들어 가는 나뭇잎들이 한창이다. 그 사이사이 핀 노란 감국들은 지금 최고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 곳곳에서 가느다란 줄기 끝에 노란 꽃송이를 품고 그윽한 향기를 품어 낸다. 사람들이 잘 다니지 않는 나무들 사이로 가득 핀 감국 근처엔 향기가 차곡차곡 쌓여 있기도 하다. 그 향기에 취하는 시간은 가을에 누리는 최대의 호사 중 하나다. 인간은 오감(五感) 중 하나인 후각(嗅覺)을 통해 물질에 대한 정보를 파악하기도 한다. 향이 없는 꽃, 향이 없는 음식, 향이 없는 자연과 세상을 우린 떠올릴 수 있을까. 향기는 본래의 작용도 있지만, 향이 주는 심리적인 작용도 간과할 수 없다. 향기는 쾌적한 느낌을 주기도 하고, 새로운 기운을 북돋아 주기도 하며, 스트레스를 감소시키는 효과도 만들어 내면서 우리의 심신을 안정시키는 작용을 한다. 커피를 한잔 마시는 시간에도 우린 향기와 먼저 만난다. 커피를 마시는 행위는 향기와 만나는 그 시간을 마시는 것인지도 모른다. 향기 없는 세상을 상상할 수 있는가. 사람의 향을 생각한다. 꽃에게 향기가 있듯이 사람에게도 향기가 있다. 아이가 엄마 품속을 파고들며 “나는 엄마 냄새가 좋아” 하는 것처럼 직접 각인된 향이 있다. 그 사람에게서 나오는 인격, 품성, 말씨 등 여러 가지 등을 떠올리며 우리의 머릿속에서 만들어 낸 향도 있다. 어떤 사람은 다른 사람이 고유하게 가지고 있던 것을 없애 버리거나 바꾸려고 자신의 그릇된 향을 강요한다. 사람의 향기는 마음에 담는 것이라 했고 상대방의 향이 마음에 담기면 마음은 저절로 움직여 줄 텐데 말이다. 향으로 세계를 지배하는 소설 ‘향수’를 기억하는가. 냄새에 관해 천재적인 능력을 타고난 주인공 그르누이는 살인으로 세상에서 가장 매혹적인 향수를 만들었다. 그 향수로 사람들의 사랑을 이끌어 낼 수는 있었지만, 그는 정작 향기에서 행복을 얻을 수 없었다. 주인공은 어릴 때부터 몸에 체취가 없었다. 자신에게 아무런 향이 나지 않는다는 것은 스스로의 가치를 입증할 수 없는 존재라는 뜻이 아닐까. 자신의 향이 없는 그르누이는 불행했다. 꽃의 향기는 바뀌지 않는다. 하지만 사람의 향기는 어떻게 살아가는가에 따라 만들어지는 것이다. 그렇다면 당신은 어떤 향기를 품고 싶은가.
  • 서울 메마른 ‘분양가뭄’… 내집 꿈 내년엔 될까요

    서울 메마른 ‘분양가뭄’… 내집 꿈 내년엔 될까요

    올해 분양될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아파트 단지들의 분양이 줄줄이 무산됐다. 정부의 재건축 규제와 분양가 상한제 논란으로 대규모 재건축 단지들이 분양을 내년으로 대거 미루면서 ‘분양 가뭄’이 심화되고 있다. 아파트 공급 지연에 따라 무주택 실수요자들은 내 집 마련도 늦춰지게 됐다. ●둔촌주공·신반포 15차 등 분양 일정 삐걱 7일 부동산R114 등에 따르면 올해 서울에서 이미 분양했거나 연내에 분양 예정인 아파트 물량은 1만 5833가구로 추산된다. 2006년 1만 5843가구 이후 15년 만의 최저치다. 이 같은 분양 물량은 올해 초 정부가 발표한 전망치의 3분의1 수준에 불과하다. 앞서 국토교통부는 연초 전망에서 올해 서울에 새 아파트 4만 8000~5만 가구 정도가 공급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3만 가구 이상이 분양에 차질을 빚은 셈이다. 이에 대해 분양업계 관계자는 “실제로는 분양이 무산된 단지들의 물량은 연초 공급 계획에 포함된 것”이라며 “이들 연기된 물량이 내년 계획에 포함되면 내년엔 공급량이 늘어나는 것처럼 보이는 착시 현상이 문제”라고 말했다. 이어 “공급량 착시 현상은 공급 정책 오류로 연결될 수밖에 없다”며 “공급이 늦춰지면 아파트 가격은 상승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공급 가구가 1만 2032가구로 ‘단군 이래 최대 정비사업’으로 불리는 강동구 둔촌동 둔촌주공아파트를 재건축하는 둔촌올림픽파크에비뉴포레는 애초 올 하반기 분양에 나설 계획이었지만, 재건축 조합 집행부 교체와 분양가 산정 방식 변경 등으로 내년 상반기로 분양 일정을 연기했다. 둔촌주공 조합은 분양가 상한제를 적용받겠다는 방침이다. 단지 입지도 좋아 업계는 3.3㎡당 분양가가 4000만원을 웃돌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분양가 협의가 끝나고 이르면 내년 2월쯤 분양할 가능성이 높다. 서초구 반포동 신반포15차를 재건축하는 래미안 원펜타스의 경우 조합과 전 시공사인 대우건설을 교체하는 과정에서의 갈등으로 분양 일정이 불투명해졌다. 대우건설이 설계변경을 이유로 595억원의 공시비 증액을 요구하자 조합은 2019년 12월 대우건설과의 계약을 해지하고 삼성물산을 새 시공사로 선정했다. 소송을 제기한 대우건설이 지난 2월 1심에서 패했으나 지난달 2심에서 승소했다. 조합의 시공사 갈아타기에 제동이 걸린 것이다. 이에 대우건설은 삼성물산이 진행하는 재건축 공사를 중단하라는 가처분신청을 냈다. 서초구 방배동 방배6구역을 재건축하는 아크로파크브릿지도 DL이앤씨와 특화설계 등의 공사비를 놓고 갈등을 빚은 끝에 시공 계약을 해지했다. DL이앤씨는 애초 총공사비로 2730억원 정도를 요구했지만 자재값 인상 등을 이유로 지난해 10월 약 600억원가량이 오른 3330억원으로 증액을 주장하면서 조합과의 갈등이 노골화됐다. DL이앤씨의 빈자리에 삼성물산, 현대건설, GS건설 등이 노리는 것으로 전해졌다. 방배5구역을 재건축하는 디에치방배는 개발이익 비례율 상향 조정 문제에다 토양 오염물질 정화작업 문제가 겹쳐 분양이 해를 넘기게 됐다. 정화작업에 10개월 이상 소요되는 데다 정화 비용도 약 10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강남구 청담동 청담삼익을 재건축하는 청담르엘도 분양가 산정, 오염토 발견 등 문제로 분양 일정을 내년으로 미뤘다. ‘강북권 대어급’인 동대문구 이문동 이문1구역을 재개발하는 이문1구역 래미안 역시 분양가 산정 논란에 분양 일정이 연기됐다. 또 ▲송파구 잠실동 잠실진주를 재건축하는 잠실진주 ▲성동구 행당동 행당7구역을 재개발하는 푸르지오파크세븐 등도 분양이 내년으로 넘어갔다. 잠실진주는 분양가 상한제 개편안을 본 뒤 분양 시기를 정하자는 주민이 많아 분양이 내년으로 늦춰진 것으로 전해졌다.●“분양가 오르면 부자들의 잔치 전락할 수도” 분양가 문제로 늦춰진 이유는 국토교통부가 이달 초순 분양가 상한제 개선안 발표를 예고하면서 상당수 아파트 단지가 분양 일정을 내년으로 조정했기 때문이다. 부동산 업계에서는 새 아파트 공급 차질에 따른 주택 수급 불균형이 집값 상승을 부채질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 관계자는 “서울은 새 아파트가 희귀한 상황”이라며 “도심 공공주택 복합 사업 등 공공 주도 정비사업은 빨라야 2~3년 뒤에나 공급되기 때문에 향후 1~2년간 수급난은 더 심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분양가 산정 문제로 연기된 단지의 경우 분양가가 상향되면 현금 동원 능력이 있는 부자들의 잔치로 전락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일부 단지의 경우 전용면적 59㎡도 분양가가 9억원이 넘으면서 수분양자의 중도금 대출이 막힐 수 있다. 한 분양 관계자는 “입지가 좋은 단지들은 분양가 상한제를 적용받아 의무적으로 실거주를 해야 하기 때문에 입주할 때 전세를 놓을 수도 없다”며 “결국 청약은 현금 부자만이 가능할 수밖에 없다”고 꼬집었다. 신규 공급이 차질을 빚은 가운데 입주 물량도 넉넉지 않다. 국토부의 주택건설 통계에 따르면 올 들어 9월까지 서울 지역 입주는 5만 920가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7% 줄었다. 착공 물량 역시 3만 373가구로 전년 동기 대비 26.7% 감소했다. 반면 인허가 실적은 6만 516가구로 지난해보다 62.2% 증가했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책임연구원은 “내년에도 주택 공급 부족이 계속되는데 분양가가 더 오를 가능성이 커진 만큼 집값 상승세는 꺾이기 어려울 것으로 예측된다”고 말했다. 분양 가뭄에 청약 경쟁도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올 들어 서울에서 분양한 12개 단지의 1순위 평균 청약 경쟁률은 162.9대1이었다. 지난해 평균 경쟁률(88.2대1)의 두 배에 가깝다. 지난 9월 1순위 청약을 받은 강동구 상일동 ‘e편한세상강일어반브릿지’는 389가구 모집에 서울 역대 최다인 13만 1447명(경쟁률 337.9대1)의 청약자가 몰렸다.
  • 저감장치 한시적 해제 검토… 정부 ‘탄소중립 정책’ 역주행

    저감장치 한시적 해제 검토… 정부 ‘탄소중립 정책’ 역주행

    돌연 등장한 중국발 요소수 품귀 대란의 충격파가 ‘2050 탄소중립’을 비롯한 정부의 친환경 정책을 흔들고 있다. 정부가 대내적으로 검토하는 요소수 대책들이 온실가스 배출량을 늘리는 부작용을 가진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7일 정부와 환경단체 등에 따르면 정부는 요소수 공급난 해소를 위해 밖으로는 수입처 다변화를 추진하는 한편 안으로는 ‘산업용 요소수 차량용 전환’, ‘배출가스 저감장치(SCR) 장착 의무 한시적 해제’ 등을 검토하고 있다. 환경부는 가장 현실적인 대안으로 거론되는 산업용 요소수의 용도 전환을 위한 기술 검토에 돌입했다. 시료의 성분을 분석하고 실제 자동차 시험을 거쳐 이르면 15일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산업용 요소수는 차량용보다 순도가 낮아 온실가스를 더 많이 배출한다. 발암성 물질인 폼알데하이드 성분도 산업용에 더 많이 포함됐다. 이에 정부는 요소수 용도 전환이 허용될 것에 대비해 배출규제 기준을 함께 완화해야 할지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2015년 이후 모든 경유(디젤) 차량에 적용된 SCR 장착 의무를 사회 필수 긴급차량에 한해 일시적으로 해제하는 방안도 대책으로 거론된다. 요소수 공급이 원활해질 때까지 SCR 장치를 제어해 요소수 없이 차량을 운행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질소산화물 등 온실가스 배출량은 기존보다 더 늘어날 수밖에 없다. 결국 정부는 요소수 부족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디젤차가 오염물질을 더 많이 배출하는 것을 일시적으로 허용해야 하는 상황이 돼 버렸다. 2030년까지 국가 배출 온실가스를 2018년 대비 40% 줄인다는 탄소 감축목표(NDC) 이행에도 일부 제동이 걸리는 셈이다. 환경단체들은 이번 요소수 사태를 친환경차를 확대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김지석 그린피스 기후에너지 전문위원은 “요소수 부족 사태 대책 마련에 나선 정부는 물류를 중단하느냐 1급 발암물질인 질소산화물을 그대로 배출하느냐를 놓고 선택해야 하는 딜레마에 빠지게 됐다”면서 “이번 기회에 전기 트럭처럼 요소수가 없어도 운행할 수 있는 차량을 도입하는 방향으로 기술 전환을 가속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 홍남기 “암모니아수 등 대체재 검토”… 이재명 “가격 통제·中에 특사 파견”

    홍남기 “암모니아수 등 대체재 검토”… 이재명 “가격 통제·中에 특사 파견”

    더불어민주당과 정부는 휴일인 7일 긴급회의를 개최하는 등 요소수 사태 대책 마련에 분주했다.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는 중국에 특사단 파견과 매점매석에 대한 가격 통제가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경제·외교·안보 장관들과 머리를 맞대고 호주로부터 급히 요소수 2만ℓ를 수입하는 등의 조치를 했다. 하지만 요소수 원료인 요소 국내 재고량이 이달 말이면 바닥이라 신속한 추가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 후보는 이날 당이 개최한 요소수 긴급점검회의에서 “(중국에) 특사단을 파견하는 방법을 동원해서라도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어 “근본적인 장기 대책은 공급선 다변화와 국내 생산기반 확보일 텐데 단기적인 시장질서 교란행위에 대한 대책도 필요하다”며 “매점매석에 대한 관리 통제, 필요하다면 가격 통제, 더 나아가 수입과 유통을 공공으로 하는 방법도 생각하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윤호중 원내대표는 “현재 당정청이 협력해 중국 측에 협조 의견을 전달한 상태”라고 전했고, 송영길 대표는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를 만났고 베트남,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러시아와도 연락했다”고 말했다. 홍 부총리는 이날 경제·외교·안보부처 장관 등과 제2차 대외경제안보전략회의를 열고 호주로부터 긴급 물량을 수입하는 단기 대책과 함께 중장기 대책도 논의했다. 요소수 없이 경유(디젤) 화물차 등의 대기오염 물질을 분해하는 대체 촉매제 개발, 요소수 대체재인 암모니아수를 활용하는 시설 확대 등을 검토했다. 기재부는 또 요소·요소수 매점매석을 금지하는 고시를 8일 0시부터 오는 12월 31일까지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요소수 제조업자·수입업자·판매업자, 요소 수입업자가 조사 당일을 기준으로 지난해 월평균 판매량보다 10%를 초과해 보관할 경우 물가안정법에 따라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1억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진다. 한편 이날 회의에서는 미국 정부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기업에 8일(현지시간)까지 반도체 재고와 주문, 판매 등 공급망 정보를 달라고 요청한 것과 관련해서도 기업 부담을 줄이는 지원 방안이 논의됐다.
  • 요소수, 호주서 2만ℓ 수입… 오늘부터 매점매석 못한다

    요소수, 호주서 2만ℓ 수입… 오늘부터 매점매석 못한다

    정부가 경유(디젤) 화물차 등의 대기오염 물질을 저감하는 데 쓰이는 요소수 부족 사태를 타개하기 위해 이번 주 중 군수송기를 활용해 호주로부터 2만ℓ를 긴급 수입한다. 호주와 함께 베트남 등으로부터 요소수 원료인 요소 수천t을 연내 수입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요소·요소수 매점매석을 금지하는 고시를 8일부터 시행하고 관계부처 합동으로 집중 단속을 벌인다. 하지만 미봉책에 불과해 추가 물량 확보에 실패한다면 물류대란 현실화 등 파장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는 7일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제2차 대외경제안보전략회의를 열고 이런 내용의 요소·요소수 사태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외교채널을 총동원해 호주·베트남 등으로부터 요소·요소수를 확보하고, 중국에는 이미 계약이 완료된 물품에 대해 신속한 수출통관 절차 진행을 요청하는 등 외교적 협의를 추진하기로 했다. 또 긴급통관지원팀을 운영해 차량용 요소수 검사 기간을 기존 20일에서 3~5일로 단축하는 등 국내 공급시기를 앞당기기로 했다. 산업용 요소수를 차량용으로 전환하는 방안은 이달 중순까지 검토한 뒤 가능하다고 판단되면 즉시 시행할 방침이다. 군부대 등 국내 공공부문이 확보하고 있는 요소수 예비분 일부를 긴급한 수요에 배정한다. 정부는 소방·구급 등 필수차량용은 3개월분을 보유 중이라 당분간 운행에 지장이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국토교통부와 환경부, 경찰청 등은 8일부터 진행될 예정인 불법 자동차 일제 단속을 연기하고 요소·요소수 단속에 집중할 예정이다. 하지만 국내 요소 재고량 자체가 한 달분도 채 되지 않아 이 정도 대책으로는 사태 해결에 역부족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 文정부 ‘탄소중립 드라이브’ 앞에 나타난 요소수 대란… 친환경 정책 역주행하나

    文정부 ‘탄소중립 드라이브’ 앞에 나타난 요소수 대란… 친환경 정책 역주행하나

    돌연 등장한 중국발 요소수 품귀 대란의 충격파가 ‘2050 탄소중립’을 비롯한 정부의 친환경 정책을 흔들고 있다. 정부가 검토하는 요소수 품귀 사태 대책들이 하나같이 온실가스 배출량을 늘리는 부작용을 가진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7일 정부와 환경단체 등에 따르면 정부는 요소수 공급난 해소를 위해 밖으로는 수입처 다변화를 추진하는 한편 안으로는 ‘산업용 요소수 차량용 전환’, ‘배출가스 저감장치(SCR) 장착 의무 한시적 해제’ 등을 검토하고 있다. 환경부는 가장 현실적인 대안으로 거론되는 산업용 요소수의 용도 전환을 위한 기술 검토에 돌입했다. 시료의 성분을 분석하고 실제 자동차 시험을 거쳐 이르면 15일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산업용 요소수는 차량용보다 순도가 낮아 온실가스를 더 많이 배출한다. 발암성 물질인 폼알데하이드 성분도 산업용에 더 많이 포함됐다. 이에 정부는 요소수 용도 전환이 허용될 것에 대비해 배출규제 기준을 함께 완화해야 할지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2015년 이후 모든 경유(디젤) 차량에 적용된 SCR 장착 의무를 사회 필수 긴급차량에 한해 일시적으로 해제하는 방안도 대책으로 거론된다. 요소수 공급이 원활해질 때까지 SCR 장치를 제어해 요소수 없이 차량을 운행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질소산화물 등 온실가스 배출량은 기존보다 더 늘어날 수밖에 없다. 결국 정부는 요소수 부족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디젤차가 오염물질을 더 많이 배출하는 것을 일시적으로 허용해야 하는 상황이 돼 버렸다. 2030년까지 국가 배출 온실가스를 2018년 대비 40% 줄인다는 탄소 감축목표(NDC) 이행에도 일부 제동이 걸리는 셈이다. 환경단체들은 이번 요소수 사태를 친환경차를 확대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디젤차를 모두 전기차로 전환하면 요소수가 필요 없다는 것이다. 김지석 그린피스 기후에너지 전문위원은 “요소수 부족 사태 대책 마련에 나선 정부는 물류를 중단하느냐 1급 발암물질인 질소산화물을 그대로 배출하느냐를 놓고 선택해야 하는 딜레마에 빠지게 됐다”면서 “이번 기회에 전기 트럭처럼 요소수가 없어도 운행할 수 있는 차량을 도입하는 방향으로 기술 전환을 가속화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지적했다.
  • 소방차 활동 못할라···익명 천사들 요소수 기부 행렬

    소방차 활동 못할라···익명 천사들 요소수 기부 행렬

    5일부터 전국서 온정 잇따라…편지 없이 익명 기부전국에 요소수 품귀 현상이 빚어지는 가운데 119안전센터 앞에 요소수를 두고 사라지는 기부 천사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7일 경남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9시 사이에 김해서부소방서 율하·장유·진례119안전센터 입구에 10ℓ 요소수 박스가 속속 자리 잡았다. 기부자는 총 2명으로, 모두 남성으로 추정된다. 한 남성이 율하에 3통, 장유에 1통, 진례에 1통씩 요소수를 두고 사라졌다. 또 다른 남성도 비슷한 시간대에 장유에 요소수 3통을 기부하고 자취를 감췄다. 요소수 외에 편지 등은 남기지 않았다. 뒤늦게 기부 사실을 알아챈 소방 당국은 이들이 요소수 품귀 현상으로 119 출동이 지연되는 상황을 우려해 요소수를 기부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남소방본부 관계자는 “기부한 도민의 마음을 신속한 출동으로 보답하겠다”며 고마움을 표현했다. 전날 오후 10시쯤 강원 춘천소방서 후평119안전센터 앞에도 10ℓ짜리 요소수 2통을 누군가가 기부하고 사라졌다. 당시 119안전센터 주차장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에는 흰색 차 한 대가 진입한 뒤 40여 초 만에 다시 빠져나가는 모습이 포착됐다. 이 상자는 119 신고 출동 후 복귀한 119안전센터 직원들이 발견했다. 당시 상자 안에는 3.5ℓ짜리 요소수 2통이 들어 있었으며 편지 등은 발견되지 않았다. 소방 당국은 감사의 인사를 전하기 위해 센터 청사 폐쇄회로(CC)TV 영상을 분석했으나 너무 어두워 차량번호 등을 특정하지 못했다.지난 5일에도 오후 10시쯤 한 남성이 인천시 송도동 신송119안전센터 앞에 일반 쇼핑백 크기만 한 상자 3개를 꺼내 센터 출입문에 놓은 뒤에 차를 타고 홀연히 사라졌다. 이 상자는 이날 센터 직원에게 발견됐는데 내부에는 10ℓ짜리 요소수 3통이 들어있었다. 편지 등은 발견되지 않았다. 송도소방서 관계자는 “기부된 요소수는 송도소방서에서 사용할 계획”이라며 “어려운 상황에 도움을 준 이분께 감사의 말을 전한다”고 말했다. 한편 소방 당국은 요소수 사태가 장기화할 때를 대비해 재고 관리에 힘을 쏟고 있다. 전국에서 운영하는 6748대 소방차 중 80.5%, 1675대 구급차량 중 90%가 요소수를 사용하는 차량이다. 요소수는 경유 차량에서 발생하는 발암물질인 질소산화물(NOx)을 물과 질소로 바꿔주는 성분으로, 트럭 등에 의무 장착하는 질소산화물 저감장치(SCR)에 들어가는 필수 품목이다. 요소수의 주요 원료인 요소를 국내에서는 3분의 2가량을 중국에서 수입하고 있었는데 중국이 최근 요소 수출을 사실상 중단하면서 한국이 직격탄을 맞게 됐다.
  • “먹는 코로나19 치료제 계약 이달 내 완료”···내년 1월 도입될까

    “먹는 코로나19 치료제 계약 이달 내 완료”···내년 1월 도입될까

    총 40만4000명분 중 미계약 물량은 13만4000명분머크·화이자·로슈와 협의중 임상에서 중환자·사망 확률 절반 이상 감소복지부 “의료대응에 도움 될 것”방역당국 “선구매 미계약분 이달 말 협의 확정” 정부가 먹는 형태의 코로나19 치료제 40만4000명분의 선구매 계약을 이달 안으로 완료하겠다고 7일 밝혔다. 경구용 치료제가 국내에 들어오는 시점은 내년 1분기로, ‘단계적 일상회복’ 과정에서 중환자 급증을 막는 등 피해 최소화에 일정 부분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이날 “정부는 40만4000명분의 경구용 치료제를 확보할 계획”이라며 “아직 계약이 이뤄지지 않은 13만4000명분에 대해서는 추가 협의 중이며 11월에 확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중대본은 “13만4000명분 선구매는 치료제 개발 3사인 미국 머크앤컴퍼니(MSD)·화이자, 스위스 로슈와 협의 중이며 국내외 치료제 개발 상황을 고려해 구매를 추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부는 단계적 일상회복 과정에서 중환자 발생을 최소화화기 위해 경구용 치료제 선구매를 추진해왔으며, 40만4000명분 가운데 지난 9월 MSD와 20만명분, 10월 화이자와 7만명분 구매약관을 각각 체결한 바 있다. 간편히 복용하는 것만으로도 코로나19 감염자가 중증 환자로 악화하는 것을 막아주는 경구용 치료제는 일상회복 과정에서 입원자 및 중환자 급증을 막아줄 것으로 기대된다. MSD의 ‘몰누피라비르’는 증상 발현 닷새 내에 투여시 입원·사망 확률이 약 50% 줄어든다는 임상 결과가 나왔고, 화이자의 ‘팍스로비드’는 증상 발현 사흘 내 투여시 입원·사망 확률이 89% 감소하고, 닷새 안에 복용시 확률이 85%까지 떨어진다는 결과가 발표됐다. 영국은 지난 4일 세계 최초로 몰누피라비르의 사용을 승인했으며, 미국도 이달 말 몰누피라비르의 사용 승인을 검토하기 위한 공개 회의를 연다. 화이자도 조만간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사용 승인을 신청할 예정이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일상회복 이후 확진자 증가를 피할 수 없고 병상 대비를 해야겠지만, 치료제가 도입되면 큰 혼란없이 의료대응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구용 치료제 구매 계약이 이달 안에 완료되면 치료제 도입 시점은 정부 희망대로 내년 1∼2월이 될 가능성이 높다.MSD 상용화 속 국내 경구용 치료제 성공 가능성은? 반면 국내 경구용 치료제는 아직 개발이 상대적으로 지지부진하다. 종근당과 신풍제약은 코로나19 치료제의 임상 3상을 진행 중이다. 종근당은 우크라이나에서 ‘나파벨탄’의 임상 3상 계획을 승인받았고 신풍제약은 국내에서 ‘피라맥스’의 임상 3상 피험자 투여를 시작했다. 제넨셀은 최근 식약처로부터 ‘ES16001’의 2·3상 임상시험계획을 승인받았다. 한국과 유럽 3개국, 인도까지 총 5개 국가에서 1100여명을 대상으로 글로벌 임상을 진행한다. 진원생명과학은 경구용 치료제 후보물질 ‘GLS-1027’(국제일반명 제누졸락)의 임상 2상 시험계획을 유럽의약품청(EMA)과 불가리아에서 승인받았다. 진원생명과학은 앞서 미국, 한국, 북마케도니아, 푸에르토리코에서 임상 계획을 승인받았다. 진원생명과학은 총 12개 기관에서 코로나19 입원 환자에게 GLS-1027을 투여해 증상 악화 방지 효능을 평가할 예정이다. 그러나 최근 국내외 모두 백신 접종률이 빠르게 높아지고 있고 MSD가 개발한 코로나19 치료제가 곧 상용화 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토종’ 치료제가 시장에서 성공할 수 있을지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정부는 일상회복 과정에서는 재택치료를 원칙으로 하면서 의료자원은 위중증 환자에게 집중적으로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재택 환자에게 이 치료제를 처방할지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지만, 집 또는 병원에서 증상 발현자나 고위험군에게 투약할 경우 중환자 병상 사용률을 떨어뜨릴 수 있다. 정부가 신규 확진 7000명에 대비해 병상 확보에 나서는 등 최대 1만명 발생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는 만큼, 의료 대응력을 유지하면서 일상회복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려면 치료제 조기 도입이 관건이 될 전망이다.
  • “소방차 출동 못할까봐” 요소수 3통 몰래 기부하고 간 시민

    “소방차 출동 못할까봐” 요소수 3통 몰래 기부하고 간 시민

    전국에 요소수 품귀 현상이 빚어지면서 물류는 물론 디젤엔진이 탑재된 소방차 운용에도 비상이 걸린 가운데 인천의 한 119안전센터에 한 시민이 요소수 3통을 기부하고 사라져 감동을 주고 있다. 6일 인천 송도소방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10시쯤 신원을 알 수 없는 한 남성이 인천시 송도동 신송119안전센터 앞에 자신이 타고 온 스포츠유틸리티차(SUV)를 세웠다. 검은색 바지와 베이지색 점퍼를 입은 이 남성은 이어 차량 트렁크에서 일반 쇼핑백 크기만 한 상자 3개를 꺼내 센터 출입문에 놓은 뒤 차를 타고 홀연히 사라졌다. 다음날 센터 직원이 이 상자를 발견했는데, 상자 안에는 10ℓ짜리 요소수 3통이 들어있었다. 편지 등은 발견되지 않았다. 소방당국은 이 남성이 요소수 품귀 현상으로 자칫 소방차 등이 신속히 출동하지 못할 것을 우려해 요소수를 기부한 것으로 보고 있다. 소방당국은 감사인사를 전하고자 센터 청사 폐쇄회로(CC)TV 영상을 분석해봤지만, 화질이 좋지 않아 차량번호 등을 특정하지 못했다. 송도소방서 관계자는 “기부된 요소수는 송도소방서에서 사용할 계획”이라며 “어려운 상황에 도움을 준 이분께 감사의 말을 전한다”고 말했다.한편 소방당국이 현재 몇 개월치 요소수를 확보하고 있어 당장 긴급출동에 지장은 없을 예정이다. 그러나 요소수 품귀 사태가 장기화되면 소방차와 응급차의 긴급출동에도 지장이 생길 것으로 예상된다. 소방당국이 전국에서 운영하는 소방차 6748대 중 80.5%가, 구급차량 1675대 중 90.0%가 요소수를 사용하고 있는 차량이다. 소방청은 전국적으로 소방 관련 차량에 사용할 요소수를 3.7개월분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요소수는 경유 차량에서 발생하는 발암물질인 질소산화물(NOx)을 물과 질소로 바꿔주는 성분으로, 트럭 등에 의무 장착하는 질소산화물 저감장치(SCR)에 들어가는 필수 품목이다. 요소수의 주요 원료인 요소를 국내에서는 3분의 2가량을 중국에서 수입하고 있었는데 중국이 최근 요소 수출을 사실상 중단하면서 한국이 직격탄을 맞게 됐다. 중국은 석탄 가공 과정에서 요소를 생산하는데, 호주와 외교·무역 갈등을 벌이면서 석탄 수입이 급감하자 요소 수출 제한에 나선 것이다. 과거에는 국내에서도 요소수를 생산하는 업체들이 있었지만, 중국·러시아 등과 비교해 가격 경쟁력이 떨어지면서 국내의 요소수 생산업체들은 2013년 전후로 생산을 거의 중단했다.
  • 김기대 서울시의원 “아리수, 신뢰도 높이고 안전성 확보 대책 마련해야”

    김기대 서울시의원 “아리수, 신뢰도 높이고 안전성 확보 대책 마련해야”

    김기대 서울시의원(더불어민주당, 성동 제3선거구)은 아리수에 대한 시민들의 낮은 신뢰도, OECD 선진국에 비해 낮은 음용률을 지적하며, 아리수 안전성 확보에 대해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서울시의 아리수 음용률은 36.5%로 OECD 선진국의 50%에 한참 못 미치는 수준이다. 또한 최근 환경부의 2021년 수돗물 먹는 실태조사 결과, ‘수돗물 정수기 설치 후 마신다’가 49.5%로 나타났으며, ‘생수를 구매해서 먹는다’는 32.9% 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김 의원은 지난 유충사태나 붉은 수돗물 사건으로 가정에서 세면대·싱크대 수도꼭지와 샤워기에 수돗물 필터를 설치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필터 시장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아리수라면 안전하면 필터비용을 따로 지출하지 않아도 되는데 그만큼 시민에게 가계부담을 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김 의원은 가정에서 3개월간 사용한 샤워기의 수돗물 필터를 준비하여 얼룩과 검은 이물질의 성분에 대해 질의했으며, 답변 담당자도 가정에서 수돗물 필터를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답변하여 담당자도 신뢰하지 않는 아리수라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물은 사람이 사는 데 없어서는 안되는 중요한 환경이며, 특히 서울시의 상수도 보급률은 100%로 세계적인 수준인데, 이렇게 누구나 쓰는 수돗물을 신뢰할 수 없다는 것이 안타깝다. 안전하게 사용하고 마실 수 있는 아리수가 되도록 대책을 조속히 강구하기 바란다”라고 말했다.
  • 日연구팀 “후쿠시마 원전 근처 호수 20년 더 방사성 띠게 될 것”

    日연구팀 “후쿠시마 원전 근처 호수 20년 더 방사성 띠게 될 것”

    2011년 3월 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 발전소에서는 대지진과 쓰나미의 영향으로 방사성 물질이 유출되는 사고가 일어났다. 이 때문에 근처 여러 호수도 세슘137과 같은 방사성 물질에 오염되고 말았다. 그런 호수 중 한 곳인 아카기산의 오누마 호수에서는 참사 뒤 몇 년간 오염 수준이 측정됐지만, 그 피해가 장기적으로 얼마나 지속할지는 명확하게 알 수 없었다. 그런데 이제 일본의 한 연구팀이 이 문제를 밝혀냈다. 쓰쿠바대에 따르면, 이 대학이 주도한 연구팀은 후쿠시마 원전 참사 뒤 약 30년간 오누마호의 방사성 물질 농도가 어떻게 변할지를 예측했다. 오누마호는 유입수와 유출수의 양이 제한된 후쿠시마 원전 인근 폐쇄 호수 중 하나다. 이런 호수의 방사성 물질 농도는 참사 직후 급감하긴 했지만, 그후로는 감소세가 크게 둔화했다. 연구 공동저자 중 한 명인 하타노 유코 쓰쿠바대 교수는 성명에서 “이전 연구들은 측정된 세슘137의 방사성 농도에 맞추기 위해 두 지수함수의 합인 ‘2성분 감쇄함수’(two-component decay function) 모델을 사용했다”면서 “대신 우리는 호수에서 발생하는 복잡한 확산 과정을 포착하는 체계인 ‘분획 확산’(fractional diffusion) 모델에 기초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런 과정에는 대류에 의한 순환, 난류 혼합, 플랑크톤 및 다른 유기체에 의한 흡수가 포함된다”고 덧붙였다.국제 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트’ 10월13일자에 실린 연구논문에 따르면, 연구팀은 이 같은 모델로 오누마호의 담수는 물론 이 호수의 대표적 어종인 연못 빙어를 대상으로 참사 뒤 5.4년간 측정한 세슘137 농도 데이터를 사용해 그 농도가 장기적으로 어떻게 변할지 예측한 공식을 세웠다. 그후 이 같은 공식을 토대로 참사 뒤 최대 1만 일(약 30년) 동안 방사성 농도가 측정될 것이라고 판단한다. 이에 대해 하타노 교수는 “두 모델 모두 참사 뒤 처음 몇 년간 측정된 호수와 연못 빙어의 방사성 농도와 일치한다. 하지만 이번 연구에서는 분획 확산 모델을 사용하면 기존 모델보다 방사성 농도의 감소가 느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이번 공식은 폐쇄된 호수의 방사성 물질 오염을 장기적으로 예측할 수 있게 하고 이런 수역 근처에 사는 주민에게 장기적인 전망을 제공한다. 이에 대해 연구팀은 예측의 타당성을 위해서는 참사 뒤 5000일(약 15년) 이상은 방사성 물질 농도를 측정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 환경부 “산업용 요소 차량용 사용시 기술·환경 영향 분석 중”

    환경부 “산업용 요소 차량용 사용시 기술·환경 영향 분석 중”

    환경부가 산업용 요소 또는 요소수를 차량용 요소수로 사용할 수 있는지 분석 중이다. 5일 환경부는 산업용 요소 또는 요소수를 차량용 요소수로 제조해 사용할 수 있는지에 대해 대기환경과 국민건강 영향에 관한 검토를 거쳐 11월 셋째주 초에 그 결과를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환경부는 산업용 요소와 요소수 시료를 확보하여 성분을 시험·분석 중이며, 실제 자동차에 주입해 오염물질 배출 농도 등을 분석할 계획이다. 환경부는 시료의 성분 분석과 실제 자동차 시험을 거친 후 그 분석 결과를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환경부는 요소수 제조·유통 업계와 긴밀히 소통해 산업통상자원부 등이 추진 중인 요소 수급 대책에 적극 협조하고, 요소수 매점매석 금지 등 시장안정화 대책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요소수는 디젤(경유) 차량에서 발생하는 발암물질인 질소산화물을 물과 질소로 바꿔 주는 성분으로, 트럭 등에 의무 장착하는 질소산화물 저감장치(SCR)에 들어가는 필수 품목이다. 업계에 따르면 중국의 수출 제한이 지속되면 국내 업체 보유 요소수 재고는 한 달 안에 바닥을 드러낼 전망이다.
  • [서울광장] 초연결 시대, 요소수 파동의 교훈/박현갑 논설위원

    [서울광장] 초연결 시대, 요소수 파동의 교훈/박현갑 논설위원

    나비효과라는 말이 있다. 미국의 기상학자 로렌즈(Lorenz E N)가 사용한 말로 나비 날갯짓 같은 작은 움직임이 태풍 같은 큰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는 말이다. 주한 미군의 사드 배치가 중국에서 한국산 제품 불매 운동으로 이어져 중국에 진출한 우리 기업이 철수한 게 그러한 예다. 2008년 금융위기나 2년째 지속되는 코로나19에 따른 경제위기 지속, 한국이 세계 처음으로 인앱 결제 강제방지법을 만들면서 구글이나 애플을 움직인 것도 마찬가지다. 구글은 내년부터 플레이스토어에 등록된 앱 구독 서비스에 부과하는 수수료를 기존 30%에서 15%로 줄이기로 했다. 최근 정부가 대책 마련에 동분서주하는 요소수 파동 조짐도 그렇다. 지난달 15일 중국이 한국으로의 요소수 수출을 통제하면서 파동이 일었다. 요소수는 석탄에서 추출하는 암모니아가 핵심 원료다. 경유 차량에서 나오는 발암물질인 질소산화물을 물과 질소로 바꿔 주는 성분으로 경유 차량에 의무적으로 장착하는 질소산화물저감장치(SCR)에 들어가는 필수품이다. 중국은 호주와의 무역갈등 끝에 호주산 발전용 석탄 수입을 금지하면서 요소수 수출을 막았다. 탄소감소 정책으로 인한 광산 폐쇄 조치와 맞물려 석탄 가격이 폭등하고 겨울철 난방에 대비한 연료용 석탄 물량 비축에 나서면서 나온 조치였다. 하지만 이 조치로 한국과 유럽 등에 물류대란 비상이 걸리는 나비효과가 생겨났다. 중국에서 규제 조치를 내린 지 보름 만인 지난달 중순부터 국내에서 요소수 파동이 본격화됐다. 일부 지역에서는 10ℓ에 8000~9000원 하던 게 9만원, 10만원에 거래됐다는 증언이 쏟아지고 있다. 가격 폭등에 사재기 행위가 일어나면서 택배 차량의 운행 중단 등 물류대란 조짐이 우려되고 있다. 국내 요소수 시장은 97%가 중국 물량으로 해결되고 있다. 유럽도 마찬가지다. 중국에서 수입하던 물량이 끊기면서 재고가 소진되고 가격도 급등하고 있다. 유럽의 최대 요소수 기업인 슬로바키아의 두슬로는 지난달 21일 요소수 생산 중단을 선언했다. 이탈리아에선 요소수 생산량의 60%를 책임지는 야라가 같은 달 13일 요소수 생산을 4주간 중단하면서 수송산업 위기가 우려되고 있다. 유럽 화물차는 유럽연합이 정한 자동차 유해가스 배출 기준을 충족하려면 SCR을 필수적으로 장착해야 한다. 정부에서 수입선 다변화, 저감장치 의무 한시 해제 등 대책을 추진한다. 대증 용법이다. 저감장치 의무 한시 해제는 디젤차의 질소산화물을 정화 없이 그대로 내보내는 것이다, 탄소중립 등 지구환경 보호 정책과 배치되는 반환경행위다. 시행을 앞둔 유류세 인하를 가져온 유가 폭등도 마찬가지다. 석유 한 방울 나지 않아 수입에 의존하는 상태에서 유가가 폭등하자 탄소중립을 한다면서도 유류세를 대폭 내리게 됐다. 석탄, 석유처럼 생존에 중요한 자원 관리의 중요성을 단적으로 보여 주는 일이다. 지금은 초연결사회다. 정보통신기술 발달로 사람끼리, 사람과 데이터 간 등 모든 게 시공간을 넘나들며 연결돼 있다. 초연결사회는 경제에서 글로벌 가치사슬 체계를 토대로 한다. 제품 설계, 원재료와 부품 확보, 생산, 유통·판매가 특정 국가가 아닌 여러 나라의 분업으로 이뤄진다. 이 가치사슬은 2001년 중국의 세계무역기구 가입으로 세계 경제를 성장시킨 원동력이 됐다. 기업들이 원가 경쟁력 확보와 효율성을 중시하는 가치사슬을 찾으면서 제조 비용이 저렴한 중국이 전 세계의 생산 공장으로 부상했다. 하지만 이 가치사슬은 2년 전 중국에서 촉발된 코로나19로 붕괴됐다. 나비효과는 초연결사회에 더 위력적이다. 미국이나 영국의 코로나 재확산은 세계 차원의 백신 공급 확대 없이 일부 국가만의 백신 접종으로는 위기 극복이 어려움을 보여 준다. 물류대란이나 에너지대란은 기후변화에 대응하려는 탄소중립 정책이 불러온 나비효과다. 물류대란이 생겨도 미래 세대를 위해 기존 정책을 그대로 추진할 것인지, 신재생에너지 정책이 나올 때까지 미룰 것인지 초연결사회에 걸맞은 거버넌스를 구축할 때다. 효율성만을 중시한 아웃소싱 전략과 별개로 핵심 부품 생산과 공급망 관리 전략이 필요하다. 일론 머스크의 트윗 한 줄에 국내 가상화폐 시장이 출렁이는 게 현실이다. 요소수 파동은 우리의 국가 운영 시스템이 초연결 시대의 변화를 등한시한 채 산업화 시대에 머물러 있다는 방증 같아 씁쓸하다.
  • 일회용품, 환경표지 인증서 제외

    일회용품, 환경표지 인증서 제외

    일회용품은 환경표지 인증에서 제외하고, 제품별 포장기준을 재활용 용이성 기준으로 일원화하는 등 환경표지 제도에 실효성이 강화된다. 환경부는 4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환경표지대상제품 및 인증기준’ 고시 개정안을 5일부터 21일간 행정예고한다고 밝혔다. 환경표지 인증의 신뢰도를 높이고 일회용품 사용을 줄여 탈플라스틱 및 탄소중립 정책과 연계하기 위한 대책이다. 우선 포장재·생분해성 수지·바이오매스 수지 제품 중에서 일회용품은 인증 발급이 원칙적으로 제외된다. 현재는 일회용품이라도 환경성을 개선한 제품에는 인증을 부여했으나 자칫 일회용품 보급을 촉진하는 것으로 오인될 수 있어 인증 대상에서 제외했다. 다만 생분해성 수지는 회수가 어려운 농업용 필름·수의용품 등에 한해 인증이 유지되고 기존 인증 유효기간은 인정된다. 보온·단열재, 에어컨, 기타 생활용품 등 24개 제품 내 지구온난화지수(GWP) 기준이 강화된다. 지구온난화지수는 이산화탄소 1㎏ 대비 해당 물질의 온난화 정도를 나타내는 지표로 세정제·방향제·광택제는 GWP가 1600에서 100으로, 바닥장식재·천장마감재 등은 3000에서 100으로 조정됐다. 장이재 환경부 녹색산업혁신과장은 “GWP 기준 강화는 환경표지 인증을 받으려는 기업들이 기후변화 영향이 적은 물질로 대체하도록 유도하는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방향제 등 생활밀착형 제품군에 들어간 포름알데히드·이소티아졸리논·에틸렌글리콜 등 3개 유해물질은 서류를 통한 검증에서 시험을 통한 확인으로 전환해 소비자의 안전성 우려를 불식시키로 했다. 제품별로 다원화된 인증 내 포장 기준도 환경부가 고시한 재활용 용이성 평가기준을 적용해 ‘우수’ 등급에 인증을 부여한다. 중소·중견기업의 환경표지 인증 비용 부담을 덜 수 있도록 지원을 강화한다. 매출액이 5억원 미만인 기업은 수수료를 전액 감면하고, 30억~60억원 미만 기업에 대해서도 30% 감면하는 등 감면 비율과 대상 구간을 확대 신설했다. 환경부는 이달 관계기관 협의를 거쳐 연내 인증수수료 고시를 개정할 예정이다.
  • 매점매석 금지·산업용 긴급투입 ‘뒷북’

    매점매석 금지·산업용 긴급투입 ‘뒷북’

    ‘요소수 품귀’ 쓰나미가 민간·공공 전반을 덮쳤다. 배송 물량이 몰리는 연말 특수를 앞두고 화물·택배 물류 대란이 초읽기에 들어갔고, 한두 달 내 요소수 공급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구급차·소방차 등 국민 생명과 직결된 차량도 ‘전면중단’ 위기에 직면하게 될 공산이 커졌다. 지난달 15일 중국이 요소수 수출 제한 조치를 취하면서 요소수 대란은 예고됐지만 정부의 대응은 안일했다. 요소수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자 이달 들어 부랴부랴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되는 ‘뒷북’ 대책만 우후죽순 쏟아내고 있다. 2년 전 일본 수출 규제로 인한 소재·부품·장비(소부장) 대란 때도 대처가 미흡했던 데 이어 또다시 정부의 위기관리 능력 부재가 드러났다. 4일 관계부처와 업계에 따르면 중국의 수출 제한이 지속되면 국내 업체 보유 요소수 재고는 한 달 안에 바닥을 드러낼 전망이다. 요소수는 디젤(경유) 차량에서 발생하는 발암물질인 질소산화물을 물과 질소로 바꿔 주는 성분으로, 트럭 등에 의무 장착하는 질소산화물 저감장치(SCR)에 들어가는 필수 품목이다. 중국이 호주와의 ‘석탄 분쟁’에 따른 자국 내 요소 생산 위축과 공급 차질로 수출 제한 조치를 취하면서 수입이 사실상 중단됐다. 관세청 관계자는 “요소수 자체가 국내에 들어오지도 않고, 중국 관세청장도 해외로 나가는 물량 자체가 없다고 했다”고 전했다. 문제는 우리나라가 중국에 요소수를 거의 전량 의존한다는 점이다. 올해 1~9월 누적 기준 요소수의 원료인 산업용 요소는 97.6%가 중국산이었다. 국내에서도 과거 요소를 생산했지만 석탄이나 천연가스가 나는 중국, 러시아 등과 비교해 가격 경쟁력이 떨어지면서 요소 생산 업체들이 2013년 전후로 모두 없어졌다. SCR을 의무 장착해야 하는 디젤차 비중이 높은 점도 이번 대란의 요인으로 꼽힌다. 국내 차량 약 2600만대 중 디젤차는 1000만대로 추산된다. 이 가운데 배출가스 규제를 받는 디젤 차량은 약 400만대로, 이 중 200만대는 화물차다. 정부는 상황이 다급해지자 ▲산업용 요소수의 차량용 전환 ▲러시아·인도네시아 등 수입처 다변화 ▲중국에 수출 제한 완화 요청 ▲SCR 의무 장착 한시 해제 ▲매점매석 행위 단속 등 대책을 내놨지만 전문가들은 회의적이다. 산업부는 이날 “철강·화력발전 등이 보유하고 있는 산업용 요소수 재고 현황 파악을 끝내고 차량용 전환과 관련한 기술 검토에 들어갔다”면서 “검토 결과가 이번 주말이나 다음주 중 나오는데, 가능하다는 결과가 나오면 바로 투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이항구 한국자동차연구원 연구위원은 “휘발유와 경유를 잘못 넣으면 자동차가 작동을 하지 않듯 농도와 순도가 다른 산업용 요소수를 차량용으로 사용하면 또 다른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지적했다. 외교부도 이날 “한중 간 다양한 외교채널을 통해 중국 내 유관 각 부문에 대해 수출 전 검사 절차 조기 진행 등 우리 측 희망 사항을 지속적·구체적으로, 밀도 있게 계속 제기하고 있다”고 했지만 요소수 부족을 겪고 있는 중국이 수출 제한 조치를 풀지는 미지수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이사대우는 “당장 중국도 자기네가 살아야 하니 중국에 수출 완화 요청을 하는 건 실효성이 없다”고 했다. SCR 의무 장착 한시 해제와 관련, 김필수 대림대 미래자동차학부 교수는 “SCR 해제는 최악의 방법”이라며 “SCR 해제는 국제 간 약속(유로6)을 깨는 것이고 SCR을 중지하면 배기가스인 질소산화물이 그대로 대기 중에 배출돼 미세먼지가 급증하게 된다”고 지적했다. 김 교수는 이어 “우리나라가 요소수처럼 한 국가에만 의존하는 게 60~70%를 넘는 원자재들은 수입처 다변화를 해야 하고 필요하면 전략물자로 일부 자국에서 생산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호근 대덕대 자동차학과 교수도 “국가 산업에 미치는 영향이 큰 제품은 정부 차원에서 보조금을 지원해서라도 일정 부분 국산화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요소수 물량 확보를 위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서한을 보낼 예정이고, 수입선 다변화를 위한 당 차원의 대책도 검토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물가안정법에 근거해 차량용 요소수 매점매석행위 금지 등에 관한 고시를 다음주 중 제정해 시행하기로 했지만 이미 사재기로 시중 물량이 동이 난 상태라 ‘언 발에 오줌 누기’라는 지적이 제기된다.
  • 요소수 15만원, 中 직구도 막혔다… “레미콘車 길바닥 세울 판”

    요소수 15만원, 中 직구도 막혔다… “레미콘車 길바닥 세울 판”

    23살 때부터 레미콘 차량을 운전한 강종식(51)씨는 28년 만에 이런 상황은 처음이라고 운을 뗐다. 강씨는 4일 “정부가 3개월치는 충분하다던데 요소수 파는 대리점은 아예 문을 닫아버렸고 부르는 게 값이 됐다”며 “한 통(10ℓ)에 8000원이면 사던 걸 5만원, 10만원까지 올려 받겠다고 하면 레미콘은 전부 길바닥에 세워야 한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경유 차량의 질소산화물 저감장치에 필수로 들어가는 요소수 품귀 현상이 빚어지면서 건설기계·화물차량 운전 노동자가 패닉에 빠졌다. 국내 요소수 원료의 3분의2를 공급하던 중국이 수출 제한에 나서면서 요소수 소매 가격은 평상시보다 10~20배가량 폭등했다. 비상시 투입되는 소방차, 구급차 운영도 차질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25.5t 덤프트럭을 모는 김기석(55)씨는 며칠째 단골 주유소에 사정하고 있다. 그는 “주유소 사장이 이달 10일까지만 요소수를 팔 거라고 해서 단골이니까 좀 봐 달라고 읍소해도 주유소도 물량을 구할 방법이 없다고 한다”고 전했다. 전국 골프장을 돌며 모래를 납품하는 김씨는 하루 400~500㎞를 달린다. 그는 “이틀이면 요소수 3통을 쓴다”며 “쿠팡이나 인터넷 쇼핑몰에서 사려 해도 한 통에 5만원은 예사이고 10만원, 15만원도 부른다”고 고개를 저었다. 콘크리트 펌프카를 운행하는 강경남(52)씨도 “주변 화물기사에게 사정해서 얻거나 비싼 값에 요소수를 사와도 겨우 하루 이틀 버틸 양”이라면서 “앞으로 한 달 정도면 모든 화물차가 서버리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대기오염의 주원인이자 발암물질인 질소산화물을 질소와 물로 바꿔 주는 요소수가 부족하면 운행 중 시동이 꺼지거나 속도가 20% 수준으로 감소해 사실상 운행이 불가능하다. 질소산화물 저감장치를 억지로 떼버리면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으로 처벌받을 수 있어 운전기사들은 요소수 부족으로 애를 먹고 있다. 중고거래 사이트와 당근마켓 등에서도 가격이 폭등하자 요소수 공급이 원활한 해외 직구 시장으로 눈을 돌리는 소비자도 늘었다. 하지만 배송업계에선 중국 세관이 차량용 요소수를 수출 제한 품목에 추가해 직구 창구를 막았다는 얘기가 나온다. 품귀 현상을 틈타 돈을 가로채려는 범죄까지 등장했다. KT 직원이라고 속인 한 남성은 전북 익산의 요소수 제조업체로 걸리는 전화를 가로챈 뒤 구매를 원하는 사람에게 요소수 대량 판매를 빌미로 거액을 입금하라고 요구한 것으로 드러났다. 반나절간 5~6곳의 업체가 속아 7000여만원을 입금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고거래 사이트에 사기로 의심되는 요소수 판매 게시물도 올라와 피해자가 더 늘어날 수 있다.소방차에도 불똥이 튀었다. 소방청은 지난 1일 전국 소방본부에 공문을 보내 요소수 비축량과 사용량을 일주일 단위로 공유할 것을 지시했다. 전국에서 운영 중인 소방차 6748대 중 80.5%, 구급차량 1675대의 90%가 요소수를 사용한다. 소방청은 3.7개월 버틸 재고를 확보한 것으로 파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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