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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원고’ 지구는 ‘피고’ 인간에게 손해배상을 청구합니다

    ‘원고’ 지구는 ‘피고’ 인간에게 손해배상을 청구합니다

    다양한 분야 인간중심주의 반성“동식물, 생태계도 법적 주체 가능”사법부 생태적 관점 필요도 지적 “원고 지구는 피고 인간에게 정신적, 물질적 피해에 대한 손해배상을 청구합니다.” 지구온난화를 비롯해 인간이 가한 각종 위해로 몸살을 앓고 있는 지구가 억울함을 호소하기 위해 법적 다툼을 벌일 수 있을까. 지난 11월 13일 제주특별자치도는 멸종 위기에 처한 제주 남방큰돌고래를 보호하기 위해 법인격을 부여하는 법 개정을 추진한다고 밝혀 화제가 됐다. 제주 남방큰돌고래가 생태법인 제1호가 된다면 남방큰돌고래는 권리 침해에 대해 소송에 나설 수 있게 된다. 그런데 돌고래의 권리는 어떤 법적 근거가 뒷받침되고 소송은 어떤 절차로 진행될까. ‘지구법학’(문학과지성사)은 이런 궁금증을 설명해 주는 학술서다. 지구법학은 인간은 물론 동식물, 생태계와 자연까지 법적 주체가 될 수 있음을 주장하는 법사상이다. 인간이 초래한 지구 온난화를 비롯해 각종 생태계 파괴가 심각한 상황에 이르면서 ‘여섯 번째 대멸종’ 위기가 고조되는 가운데 지구법학에 대한 관심은 점점 커지고 있다. 책을 엮은 김왕배 연세대 사회학과 교수는 “인간의 자유에 기반한 기존 윤리학을 넘어 새로운 윤리학은 자연과 인간을 포괄하는, 현세의 인간 대 미래의 인간, 인간 대 동식물 등을 포괄하는 총체적 관계망으로 유기체에 관심을 둬야 한다”며 지구법학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인문학, 사회학, 정치학, 법학 등 다양한 측면에서 인간중심주의를 반성하고 비인간의 행위 주체성에 주목하는 논문 10편을 3부로 나눠 구성했다. 1부에서는 지구법학의 기본 개념을 살펴보고 2부에서는 인간을 넘어 비인간 생명, 지구 생태계가 정치에 참여하는 생명주의 정치체제로 ‘바이오크라시’를 주장한다. 3부에서는 한국 사회에서 인간과 비인간이 정치적, 사회적으로 어떻게 얽혀 있는지를 여러 사례로 풀어내고 있다. 오동석 아주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헌법 해석에는 헌법 문언을 통해 헌법 제정자의 이해와 의도를 탐구하는 견해가 있지만 헌법이 변화하는 사회관계에 적응하도록 해석해야 한다는 견해가 있다”며 생태적 헌법 해석론을 펼친다. 오 교수는 “개별 사안을 해결하는 동시에 법의 원칙을 선언하는 역할을 맡는 사법부가 이제는 생태적 관점을 가져야 한다”고 주장한다. 필자들은 지구법학이 기후위기를 대변하는 인류세 시대의 종말을 주장하는 것이 아니라고 강조한다. 오히려 지구법학과 바이오크라시는 인류세 시대의 파국 서사와 종말론에 대한 불안과 두려움, 무기력을 떨쳐내기 위한 노력이라고 역설한다.
  • ‘분신 사망’ 택시기사 폭행·협박한 택시업체 대표 구속 기소

    ‘분신 사망’ 택시기사 폭행·협박한 택시업체 대표 구속 기소

    완전월급제 시행 등을 요구하며 1인 시위를 하다 분신해 숨진 택시기사 방영환씨를 폭행·협박한 혐의를 받는 택시회사 대표가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부장 이재만)는 18일 근로기준법 위반 등 혐의로 해성운수 대표 정모(51)씨를 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정씨는 지난 3월 임금체불을 규탄하고 완전월급제 시행을 촉구하는 1인 시위를 하던 해성운수 소속 택시기사 방씨를 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4월에는 회사 앞에서 시위를 하던 방씨에게 욕설을 내뱉고, 8월에는 화분을 던지려고 위협한 혐의 등도 있다. 방씨는 정씨의 방해에도 1인 시위를 227일째 이어가던 9월 26일 회사 앞 도로에서 몸에 휘발성 물질을 끼얹은 뒤 분신을 시도하고 열흘 뒤인 10월 6일 숨졌다. 정씨는 방씨가 숨진 뒤 “분신 사망에 아무런 책임이 없고 미안한 감정도 없으며 유족에게 사과할 생각도 없다”며 혐의를 부인한 바 있다. 그러나 검찰 수사 과정에서 정씨가 방씨를 지속해 괴롭혀 사망에 이르게 한 점이 확인됐다. 또 정씨가 2020년 2월 방씨를 일방적으로 해고하고 대법원에서 부당해고가 인정됐음에도 해고 기간 임금 지급을 거부해 압류를 거쳐 지급된 사실 등도 파악됐다. 앞서 경찰은 방씨에 대한 폭행 혐의를 폭행죄로 송치했다. 하지만 검찰은 정씨와 방씨가 사용자와 근로자 관계인 만큼 법정형이 더 높은 근로기준법을 적용했다. 검찰 수사 과정에서 정씨가 방씨의 사망 한 달 뒤인 지난달 3일 소속 택시기사 A(71)씨의 얼굴을 주먹 등으로 때려 전치 4주 이상의 골절상을 입히고 소화기로 위협한 혐의도 추가로 파악됐다. A씨에 대한 폭행 사건을 수사하며 현장에 있던 직원들을 참고인으로 조사하려 했으나 이들이 진술을 회피하고 출석을 거부하는 등 회사 차원의 사건 은폐·진술 담합 정황도 확인했다. 수사팀은 인천지검에서 수사 중인 보복 운전 혐의도 이송받아 병합해 기소했다. 검찰은 “방씨의 유족 등 피해자를 지원하고, 피고인에 대해 죄에 상응하는 형이 선고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햄 첨가제 ‘아질산나트륨’ 자살위해물건 지정된다

    햄 첨가제 ‘아질산나트륨’ 자살위해물건 지정된다

    햄이나 육포 등 육가공품은 물론 명란젓에도 들어가는 아질산나트륨이 자살위해물건으로 지정된다. 보건복지부는 18일 ‘자살위해물건에 관한 고시’를 개정해 ‘달리 분류되지 않은 해독제 및 킬레이트제에 의한 중독효과를 유발하는 물질’을 자살위해 물건으로 추가 지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물질에는 최근 자살 수단으로 빈번하게 사용되고 있는 아질산나트륨이 포함됐다. 아질산나트륨으로 인한 자살 사망자는 2018년 3명에서 2021년 46명으로 늘었다. 아질산나트륨은 먹음직스러운 선홍색을 내고 식중독균 등 미생물 번식을 억제하는 유용한 식품첨가물이다. 고기에 함유돼 있는 미오글로빈이나 헤모글로빈과 화학반응을 일으켜 육가공품의 빛깔을 복숭아빛으로 만든다. 미오글로빈과 헤모글로빈은 일정 시간이 지나면 산화돼 거무죽죽하게 변하는데, 이때 아질산나트륨은 산소와의 결합을 막아 산화를 방지한다. 아질산나트륨을 단독으로 섭취하면 이런 작용이 체내에서 벌어져 세포가 산소와 결합할 수 없다. 4∼6g만 섭취해도 사망할 수 있다. 소시지나 햄 속의 아질산나트륨은 돼지고기에 든 미오글로빈이나 헤모글로빈과 이미 결합한 상태이기 때문에 우리 몸의 헤모글로빈과 또 결합할 가능성이 낮아 안심하고 먹어도 된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사용기준을 엄격하게 관리하고 있다. 자살위해물건에 관한 고시에서 관리하는 아질산나트륨은 식품첨가물로 사용되는 것이 아닌 ‘자살약’, ‘안락사약’, ‘자살키트’ 등에 포함돼 유통되는 것이다. 자살위해물건으로 지정된 물질을 자살유발 목적으로 유통한 사람은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2000만 원 이하의 벌금 등 형사처벌을 받는다. 온라인으로 자살위해물건을 사거나 구매 의사를 표현하는 등 자살 의도가 명백하다고 판단되면 경찰·소방이 위치를 파악해 긴급 구조에 나선다. 이번 고시 개정안은 국무총리가 주재하는 자살예방정책위원회 의결 후 확정된다.
  • “경찰 자존심 문제” 경복궁 낙서 피의자들 특정해 추적

    “경찰 자존심 문제” 경복궁 낙서 피의자들 특정해 추적

    경찰이 경복궁 담장에 스프레이로 낙서를 한 피의자들의 신원을 거의 특정해 추적 중이라고 밝혔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18일 기자간담회에서 “토요일 새벽과 어젯밤 발생한 ‘경복궁 담장 낙서 사건’ 피의자를 계속 추적하고 있다”며 “피의자 신원이 거의 특정돼 가는 과정이며 조만간 검거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16일 새벽 경복궁 담장 일대에는 누군가 스프레이를 이용해 ‘영화 공짜’ 문구와 함께 불법 영상 공유 사이트를 뜻하는 것으로 보이는 문구 등을 낙서했다. 충격이 채 가시기도 전에 17일 오후 10시 20분쯤 경복궁에 또 다른 낙서가 추가됐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새로운 낙서가 발견된 곳은 이미 낙서로 훼손돼 문화재청이 복구 작업 중인 영추문 좌측 담벼락으로 길이 3m, 높이 1.8m에 걸쳐 붉은색 스프레이로 특정 가수와 앨범 이름이 쓰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인근 폐쇄회로(CC)TV 등을 토대로 낙서 용의자를 추적하고 있다. 용의자들이 주도면밀하게 수많은 CCTV를 피해서 도주한 탓에 추적에 다소 시간이 걸리는 것으로 전해졌다.경찰에 따르면 첫 번째 ‘낙서 테러’ 피의자는 남성 1명과 여성 1명이다. 두 번째 낙서 피의자는 남성 1명으로 첫 번째 사건 용의자와 인상착의가 다른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두 사건 피의자들의 연관성과 동일범 가능성을 열어 놓고 지능팀과 형사팀이 합동으로 수사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국가의 중요 문화재를 못 지킨다는 것은 자존심의 문제”라며 “문화재에 대한 낙서 등 훼손 범죄를 굉장히 중대한 범죄로 인식하고 있다”면서 엄정하게 사법처리하겠다는 방침을 분명히 했다. 아울러 피의자들에게 문화재보호법 위반 혐의 외에 재물 손괴 혐의도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문화재보호법은 지정 문화유산에 글씨를 쓰거나 그림을 그리는 행위를 하지 못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를 어길 시 원상 복구를 명령하거나 관련 비용을 청구할 수 있다. 문화재청은 보존 처리 전문가 등 20명을 투입해 경복궁 담장을 복구하고 있다. 복구 작업은 약물 등을 이용해 물리적인 방법으로 오염 물질을 제거한 뒤 레이저 장비로 표면을 미세하게 태워 남아 있는 흔적들을 최대한 지우는 방식으로 이뤄지고 있다. 다만 갑자기 몰아닥친 한파가 관건이다. 문화재청은 복구 작업과 함께 경복궁 담장 외부에 20여개의 CCTV를 추가로 설치할 계획이다. 현재 경복궁 내부에는 200곳에 415개 CCTV가, 외부에는 9곳에 14대가 설치돼 있다. 경찰 관계자는 “재발하는 경우에는 중대 범죄인 만큼 엄정히 처벌하겠다는 말씀을 분명히 드린다”며 “시민들도 관심을 갖고 적극 신고해달라”고 강조했다.
  • 물고기 사체 1000t 떠밀려온 일본…정부 “우리 국민은 안전”

    물고기 사체 1000t 떠밀려온 일본…정부 “우리 국민은 안전”

    정부는 최근 일본에서 발생한 물고기 집단 폐사와 후쿠시마 원전 작업자 피폭 사고와 관련, 우리 국민의 건강과 안전에 이로 인한 영향은 없다는 점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앞서 일본 홋카이도 남부 하코다테시 해안에는 폐사한 정어리와 고등어떼가 몰려와 해변을 1㎞가량 덮었다. 일본 언론은 폐사한 물고기가 1000t을 넘을 수도 있다며 해안가에 빽빽하게 들어찬 정어리 사체가 파도를 타고 백사장으로 파도처럼 몰려드는 장면을 보도했다. 이 소식은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로 수산물 수입을 금지한 중국에서도 폭발적인 관심을 끌었다. 박구연 국무조정실 국무1차장은 18일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관련 브리핑을 열고 “원인이 무엇이든지 간에 일본에서 수입되는 모든 수산물은 철저한 방사능 검사를 거치게 된다”라며 “우리 국민의 안전에 영향을 미칠 수 없다”라고 밝혔다. 박구연 차장은 “홋카이도현에서 정기적으로 실시하는 수산물과 해수에 대한 방사능 모니터링 결과에서 폐사가 발생한 지난 7일에 가장 근접한 한 4~5일 기준 결과가 모두 이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된 바 있다”라고 설명했다. 오염수 명칭 변경 목소리 소강상태최근 수산시장 매출 오히려 올랐다 박 차장은 정어리 폐사와 오염수 방류의 연관성에 대해선 “현지에서는 과거 사례 등에 비춰 저수온이나 산소 부족 등에 의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며 “오염수 방류 이전인 올해 2월에도 일본 니가타현에서 산소 부족에 의한 정어리 집단 폐사가 발생한 적 있다”고 전했다. 또 “같은 원인으로 정어리가 집단폐사한 사례는 미국이나 칠레, 인도네시아 등에서도 여러 차례 찾아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지난 11일 후쿠시마 원전 제2호기 폐로 작업 중 발생한 피폭 사고에 대해서도 “의사로부터 이상이 없다는 진단을 받은 것으로 확인된다”며 “방사능 물질이 외부로 유출되거나 오염수 누출이 있었던 것은 아니어서 우리 국민의 건강과 안전에는 영향이 없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아울러 박 차장은 ‘오염수’ 명칭을 ‘처리수’로 변경하는 사항과 관련해 “변경을 요청하는 목소리가 많이 소강상태인 것이 사실”이라며 “정부는 이 상황을 조금 더 지켜보는 단계”라고 말했다. 박 차장은 “최근 들어 수산물 소비나 어민 피해 부분이 국내에서 더 이상 확산되지 않고 일부 노량진수산시장 같은 경우 오히려 매출이 올라가는 등 큰 우려 사항이 없다”고 했다. 이밖에 일본의 ‘처리수 포털’의 한국어 서비스에 영어가 나오는 등 일부 문제가 있다는 지적에 박 차장은 “1차 문제 제기로 조치가 됐고 지속해서 업데이트 하겠다는 약속이 있었다. 아마 곧 조치가 있지 않을까 (싶다)”며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 “원고 ‘지구’는 피고 ‘인간’에게 손해배상을 청구합니다” 가능할까?

    “원고 ‘지구’는 피고 ‘인간’에게 손해배상을 청구합니다” 가능할까?

    “원고 지구는 피고 인간에게 정신적, 물질적 피해에 대한 손해배상 청구를 합니다.” “피해자 지구는 가해자 인간이 심각한 상해를 입힌 것에 대해 고소했습니다.” 지구온난화를 비롯해 인간이 가한 각종 위해로 몸살을 앓고 있는 지구가 억울함을 호소하기 위해 법적 다툼을 벌일 수 있을까. 지난 11월 13일 제주특별자치도는 기자회견을 통해 제주 남방큰돌고래에게 법인격을 부여하는 법 개정을 추진한다고 밝혀 화제가 됐다. 개체 수가 약 120마리 수준으로 멸종 위기에 처한 남방큰돌고래를 보호하기 위함이다. 제주 남방큰돌고래가 생태법인 제1호가 된다면, 남방큰돌고래는 권리 침해에 대해 소송에 나설 수 있게 된다. 그런데, 돌고래의 권리는 어떤 법적 근거에 뒷받침되고 소송은 어떤 절차로 진행될까. ‘지구법학’(문학과지성사)는 이런 궁금증을 설명해주는 학술서다. 지구법학은 인간은 물론 동·식물, 생태계와 자연까지 법적 주체가 될 수 있음을 주장하는 법사상이다. 20세기 후반부터 인간이 지구 환경을 변화시키고 있다는 ‘인류세’로 규정되고, 실제로 지구 온난화를 비롯해 각종 생태계 파괴로 인한 ‘여섯번째 대멸종’ 위기가 고조되면서 지구법학에 대한 관심은 더욱 커지고 있다. 책에서는 인간이나 기업, 선박 등에 주어지던 법인격이 자연에 주어지는 근거가 무엇인지 철학적 논의와 함께 실정법 차원에서 국립공원이나 석호 같은 구체적 대상을 생태법인으로 지정하는 실천 행위까지 제시하고 있다. 인문학, 사회학, 정치학, 법학 등 다양한 학문 배경에서 인간중심주의를 반성하고, 비인간의 행위 주체성에 주목하는 논문 10편을 3부로 나눠 구성했다. 1부에서는 지구법학의 기본 개념을 살펴보고, 2부에서는 인간을 넘어 비인간 생명, 지구 생태계가 정치에 참여하는 생명 주의 정치체제로 ‘바이오크라시’를 주장한다. 3부에서는 한국 사회에서 인간과 비인간이 정치적, 사회적으로 어떻게 얽혀 있는지를 여러 사례로 풀어내고 있다. 책을 엮은 사회학자 김왕배 연세대 교수는 서문에서 “인간의 자유에 기반한 기존 윤리학을 넘어 새로운 윤리학은 자연과 인간을 포괄하는, 현세의 인간 대 미래의 인간, 인간 대 동식물 등을 포괄하는 총체적 관계망으로 유기체에 관심을 둬야 한다”라며 ‘지구법학’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오동석 아주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전통적 헌법 해석에는 헌법 문언을 통해 헌법 제정자의 이해와 의도를 탐구하는 견해와 함께 살아있는 헌법의 기반 위에서 헌법이 변화하는 사회관계에 적응하도록 해석해야 한다는 견해가 있다”라며 생태적 헌법 해석론을 펼친다. 오 교수는 “개별 사안을 해결하는 동시에 법의 원칙을 선언하는 역할을 맡는 사법부가 이제는 생태적 관점을 가져야 한다”라고 주장한다. 필자들은 지구법학이 기후 위기를 대변하는 인류세 시대의 종말론을 주장하는 것이 아니라고 강조한다. 오히려 지구법학과 바이오크라시는 인류세 시대의 파국 서사와 종말론에 대한 불안과 두려움, 무기력을 떨쳐내기 위한 노력이라고 역설한다.
  • 천식 치료 위해 아이에게 ‘새끼 도마뱀 튀김’ 먹이는 영상 논란 [여기는 베트남]

    천식 치료 위해 아이에게 ‘새끼 도마뱀 튀김’ 먹이는 영상 논란 [여기는 베트남]

    “천식이 있는 아이에게 튀긴 새끼 도마뱀을 먹이세요” 베트남의 한 여성이 새끼 도마뱀을 튀겨서 아이에게 먹이면서 천식 치료에 효과적이라고 주장하는 영상이 소셜미디어(SNS)에 게재돼 논란이 일고 있다. 여성이 올린 약 1분 분량의 영상에는 여러 마리의 절인 새끼 도마뱀들이 쟁반에 담겨 있다. 기름이 가열되자 새끼 도마뱀 여러 마리를 팬에 넣고 튀겼다. 새끼 도마뱀을 튀기면서 여성은 “여러분, 아이가 천식을 앓으면 새끼 도마뱀을 튀겨서 먹이세요”라고 말했다. 실제로 영상 후반부에는 어린 남자아이가 새끼 도마뱀 튀김을 소스에 찍어서 먹는 모습이 나온다. 아이는 맛이 좋다는 듯 엄지손가락을 추켜세웠다.  해당 영상은 순식간에 조회수 310만 건을 훌쩍 넘겼고, 댓글도 1만 개 이상에 달했다.  누리꾼들은 “영상을 보고 100일 동안 기절해 있을 것 같다”, “요리하기도 전에 기절할 지경”, “조회수를 올리려고 이런 끔찍한 영상을 만드는 것 같다”면서 경악했다. 또한 많은 누리꾼들은 “새끼 도마뱀을 튀겨 먹는 게 천식 치료에 도움이 된다는 과학적 근거가 있느냐”면서 의문을 강하게 제기했다.  이에 대해 짠 퀸 흐엉 아동병원 전문의는 “도마뱀이 천식 치료에 효과적이라는 과학적 연구는 없다”면서 “천식은 기도의 만성 염증으로 인해 발생하며, 자극적인 물질이 들어오면 더욱 민감해져 천식 발작을 일으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천식 치료를 위해서는 염증을 줄이는 약물과 경련이 있을 때 기관지 확장제를 이용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도마뱀의 어떤 부위에도 약효가 있다는 이야기는 들어본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또한 “도마뱀 요리는 위생이 보장되지 않아, 통째로 먹었을 때 더 큰 해를 얻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전문 한의사도 “도마뱀을 생으로 먹거나 튀겨서 먹는 것은 천식 치료에 효과가 없다”고 말했다. 또한 “도마뱀이나 두꺼비 등은 식품 안전과 위생을 보장할 수 없어 식용하지 않을 것을 당부한다”고 전했다.
  • 대학교서 외국인女 얼굴에 불 지르고 달아난 남성 추적중

    대학교서 외국인女 얼굴에 불 지르고 달아난 남성 추적중

    서울의 한 대학교 기숙사에서 외국인 유학생 여성의 얼굴에 불을 지르고 달아난 남성을 경찰이 추적 중이다. 16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혜화경찰서는 전날 오후 10시쯤 한 대학교 기숙사 인근에서 신원을 알 수 없는 남성이 여성의 얼굴에 불을 붙이고 도망갔다는 신고를 접수했다. 용의자는 피해 여성의 얼굴에 휘발성 물질을 뿌리고, 라이터로 불을 붙인 뒤 도주한 것으로 전해졌다. 피해 여성은 생명에는 지장이 없지만 2도 화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현재 폐쇄회로(CC)TV 분석 등을 통해 용의자 추적에 나섰다. 경찰 관계자는 “검거 전까지는 자세한 사항은 말씀드릴 수 없다”고 전했다.
  • ‘허경영 하늘궁’서 숨진 80대男…‘불로유’ 독극물 검사 결과 나왔다

    ‘허경영 하늘궁’서 숨진 80대男…‘불로유’ 독극물 검사 결과 나왔다

    허경영 국가혁명당 명예대표의 종교시설로 불리는 ‘하늘궁’에서 80대 남성이 숨진 사건과 관련해 이 남성이 마셨을 것으로 추정되는 우유에 독성 성분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남성의 시신 부검 결과에서도 독극물이나 기타 강력범죄를 의심할 만한 정황은 없다는 1차 소견이 나왔다. 경찰은 정밀 부검 결과까지 이상이 없다면 단순 변사로 사건을 종결한다는 방침이다. 16일 경기 양주경찰서에 따르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사망한 80대 남성 A씨가 마신 것으로 추정되는 ‘불로유’(不老乳)를 정밀 분석한 결과, 독성 성분 등 위험물질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지난달 23일 오전 10시 30분쯤 ‘하늘궁에서 우유를 마신 아버지가 돌아가셨다’는 내용의 신고가 접수됐다. 출동한 경찰은 하늘궁에서 운영하는 한 모텔에서 숨져 있는 A씨를 발견했다. 경찰은 사망한 A씨가 불로유를 소량 마셨다는 진술을 바탕으로 국과수 부검과 우유에 대한 독극물 검사를 진행해 왔다. 국과수는 A씨의 시신을 부검한 결과 지병에 의한 합병증으로 숨진 것으로 보인다는 1차 구두 소견을 경찰에 전달했다. 당시 하늘궁 측 법률대리인은 입장문에서 “A씨는 의뢰인(하늘궁) 측으로부터 ‘불로유’를 구매한 사실이 전혀 없으며, 의뢰인 측에서 제공한 ‘불로유’를 드신 적도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A씨와 함께 거주하시던 A씨의 배우자 본인이 드시기 위해 서울 강남 소재 한 우유 대리점에서 직접 구매하신 것으로 A씨의 배우자 본인만 드신 것으로 확인된다”고 주장했다. 경찰 관계자는 “정밀 부검 결과를 받아 보고 정확한 사인을 확인할 예정”이라며 “만약 특별한 소견이 발견되지 않으면 사건을 종결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불로유는 시중에서 파는 일반 우유에 허 대표의 얼굴 스티커를 붙인 뒤 ‘허경영’이라고 외치고 상온에 보관한 것이다. 그동안 하늘궁 측에서는 ‘이 우유는 썩지 않는 불로화가 된 것으로 만병에 효과가 있다’는 취지로 홍보해 왔다. 다만 하늘궁에서 직접 불로유를 만들어 판매하고 있지는 않으며 신도들이 ‘허경영 불로유 스티커’를 사서 붙인 뒤 우유를 마시거나 바르는 것으로 파악됐다. 허 대표는 지난달 27일 JTBC 유튜브 라이브 ‘장르만여의도’와의 전화연결에서 ‘불로유가 실제로 가능하냐’는 질문에 “내 이름이나 얼굴 스티커를 우유에 붙이면 몇천년을 보관해도 상관없고 상온에 무한대로 보관해도 안 상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제작진에게 “우유를 직접 사서 허경영만 써 놔봐라”고 제안하기도 했다.
  • 올해도 버텨 낸 당신에게 ‘산타’를 선물합니다[OTT 언박싱]

    올해도 버텨 낸 당신에게 ‘산타’를 선물합니다[OTT 언박싱]

    2023년 한 해가 어느덧 막바지에 접어들었다. 이맘때쯤이면 다들 마음속으로 두 가지 소원을 빌 것이다. 한 해 마무리가 잘되기를, 새로운 해에는 좋은 일만 가득하기를. 소원은 순수한 마음에서 비롯된다. 연말에 이런 순수함이 피어나는 이유는 크리스마스 때문일 것이다. 어린 시절 종교와 상관없이 크리스마스를 기다렸던 이유는 착한 아이에게만 선물을 가져다 준다는 이분, 산타클로스의 존재 때문이 아니었나 싶다. 산타에게서 받을 선물을 기다리며 착한 아이가 되고자 하는 아이들의 순수한 믿음은 더 나은 내일을 위해 노력하는 어른들의 소망과 크게 다르지 않다. 그럼에도 크리스마스에 산타의 존재가 점점 잊히는 이유는 어른에게도 아이에게도 오늘이 내일을 위한 디딤돌이 아닌 그저 버티는 시간이 되어 버렸기 때문일 것이다. 날씨가 포근해도 마음은 그 어느 때보다 추운 한 해를 힘들게 버텨 낸 당신을 위해, 내년을 기약하는 산타의 기적이 다가오길 바라며 두 편의 작품을 추천한다. 넷플릭스 ‘클라우스’는 그 제목에서 알 수 있듯 산타클로스의 탄생을 상상력으로 그려 낸 애니메이션 영화다. 작품은 징글벨의 마법이 탄생한 곳으로 두 가문의 전쟁이 끊임없이 반복되고 있는 춥고 어두운 스미어렌스버그라는 가상의 섬을 설정한다. 교만하고 이기적인 ‘금수저’ 재스퍼는 우체국장인 아버지에 의해 이곳의 우체부로 발령받는다. 6000통의 편지를 전달하지 않을 시 영영 상속권을 포기해야 한다는 극악의 임무와 함께 말이다. 싸움이 유일한 일상인 어른들과 학교에 다니지 않아 글을 쓰지 못하는 아이들로 이뤄진 이 도시에서 재스퍼는 클라우스라는 손재주 좋은 나무꾼을 만나게 된다. 그리고 클라우스가 만드는 장난감을 편지를 보낸 착한 아이에게만 주겠다며 작전을 세운다. 재스퍼의 욕심이 아이들과 클라우스의 선한 마음을 이용하는 것으로 시작됐지만 스노우볼처럼 커진 이 선한 영향력은 도시의 변화와 함께 산타란 존재를 만들어 낸다. “선한 행동은 또 다른 선한 행동을 낳는 법”이라는 작품의 대사는 왜 산타가 오랜 시간 사랑받아 왔는지 그 이유를 보여 준다. 착한 아이는 선물을 받는다는 이 단순한 명제가 선한 사람들을 만들고 이들이 뭉쳐 사랑이 넘치는 도시가 탄생하는 기적과도 같은 순간을 그린다.아이들의 믿음이 클라우스를 마법 같은 존재인 산타로 만든 이 따뜻한 이야기와 함께 관람하기 좋은 작품이 디즈니 플러스 시리즈물 ‘산타클로스’다. 1990년대 동명의 인기 영화 후속편에 해당하는 드라마는 산타의 위기로 시작한다. 환상적인 마법을 통해 동화 같은 순간을 만들어 냈던 팀 앨런의 산타클로스는 아이들의 믿음이 사라지면서 그 힘을 서서히 잃게 된다. 스마트폰을 통한 정보 습득, 선물을 기다리지 않아도 되는 물질적인 풍요로움 등 요즘 아이들이 산타를 믿지 않는 이유에는 사회의 변화가 큰 비중을 차지할 것이다. 방향을 조금 틀어 정신적인 측면에서 보자면 오랜 시간 순수함을 간직하기보다는 빠르게 세상에 적응하길 원하는 어른들의 욕심이 아이들의 변화를 가져왔을지 모른다. 이 때문에 산타는 은퇴가 가능하다는 사실을 알고 인간 스콧 캘빈으로 돌아가 가족과 함께하는 소소한 일상을 누리고자 한다. 1990~2000년대 크리스마스 시즌 영화로 큰 인기를 누렸던 ‘산타클로스’의 복귀는 이제는 어른이 되어 버린 옛 시리즈 팬들에게 공감과 함께 동심을 다시 일깨워 준다. 28년 동안 썰매를 몰면서 지친 마음과 소원해진 가족과의 관계에 갈등을 겪는 산타의 모습을 통해 여느 가장의 고민을 보는 듯하다. 이 때문에 일탈을 꿈꾸기도 하지만 다시 자신이 사랑하며 자신의 정체성이라 여겼던 산타의 모습으로 돌아온다. 산타조차 버거운 현실 때문에 소중한 것을 잊을 만큼 삶의 무게는 가혹하다. 어쩌면 그 가혹함 속에 행복이 있기에 삶은 기적이라 불리는 게 아닌가 싶다. 올 연말에는 산타의 선물과도 같은 그 기적의 순간이 여러분과 함께하길 바란다.김준모 키노라이츠매거진 편집장
  • “그만 마셔라” 경찰 제지 무시한 채 차에서 환각 가스 흡입한 30대

    “그만 마셔라” 경찰 제지 무시한 채 차에서 환각 가스 흡입한 30대

    차 안에서 환각 물질을 흡입한 30대가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붙잡힌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경기 남양주남부경찰서는 화학물질관리법 위반 혐의로 30대 남성 A씨를 불구속 송치했다고 14일 밝혔다. A씨는 지난 10월 31일 오후 7시 30분쯤 남양주시 화도읍의 한 아파트 단지 앞에 정차된 차량 안에서 아산화질소 가스통에 주입기를 연결해 흡입한 혐의를 받는다. “차량 내 호흡 곤란 운전자가 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차이 차량 문을 열자 A씨가 주입기에 코와 입을 대고 환각 물질을 흡입하고 있었다. “그만 마셔라”는 경찰의 제지에도 A씨는 흡입을 멈추지 않았다. 경찰은 A씨를 차량 밖으로 끌어내 현행범으로 체포하고 가스통을 압수했다. 경찰 조사 결과 A씨가 마시고 있던 가스는 환각 증상을 일으키는 아산화질소인 것으로 확인됐다. 아산화질소는 의료 및 식품첨가물 등의 용도로 합법적으로 사용되지만, 아산화질소를 풍선에 넣은 이른바 ‘해피벌룬’(마약 풍선)이란 환각 제품의 원료로 널리 알려져 있다. 들이마시면 일시적으로 마비증상이 오기도 한다. 경기북부경찰청은 지난 13일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이 같은 내용을 밝히며 화학물질관리법 위반은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 은하계 외곽에 ‘외계 생명체’가 살고 있을까? [아하! 우주]

    은하계 외곽에 ‘외계 생명체’가 살고 있을까? [아하! 우주]

    오랜 연구에도 불구하고 과학자들은 지금까지 외계 생명체의 존재를 입증하는 데 실패했다. 하지만 그럼에도 많은 연구자들은 외계 생명체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광활한 우주에서 우리가 직접 탐사한 부분은 백사장의 모래 한 알 크기도 안 되는 작은 부분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태양은 은하계에 있는 수천억 개의 별 가운데 하나일 뿐이고 외계 행성은 그보다 더 많다는 점을 생각하면 생명체가 존재하는 행성이 지구 하나뿐이라는 가정이 더 이상해 보인다. 대부분 과학자가 이 의견에 동조하지만, 어떤 장소에 생명체가 있을 가능성이 제일 높은지에 대해서는 논쟁이 지속되고 있다. 최근 미국 애리조나 대학 연구팀은 생명체 존재 가능성이 낮을 것으로 추정됐던 은하계 외곽에도 생명 탄생에 필요한 물질이 부족하지 않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애리조나 대학 루시 지우리스가 이끄는 연구팀은 애리조나 전파 망원경 관측소와 스페인의 IRAM 망원경을 이용해 은하계 중심에서 7만4000광년 떨어진 분자 구름인 WB89-621을 관측했다. 태양 같은 별이나 지구 같은 행성은 이런 분자 구름에서 형성되는데, 일부 과학자들은 은하계 외곽으로 갈수록 물질의 밀도가 낮아지고 인(phosphorus)같은 필수 영양소가 부족해 생명체가 탄생하기 어렵다고 보고 있다. 지구 생명체를 구성하는 6가지 주요 원소인 질소, 탄소, 수소, 산소, 인, 황(nitrogen, carbon, hydrogen, oxygen, phosphorus, sulfur)의 여섯 글자를 모아 NCHOPS라고 부르는데, 이중 인이 가장 희소성 높은 원소다. 인은 인산염 형태로 지질과 결합해 인지질을 형성하는데, 이는 모든 세포에 필수적인 세포막의 주요 재료다. 생명 에너지의 기본 단위인 ATP(아데노신 삼인산)도 이름처럼 인을 3개 지니고 있다. 뼈와 이 역시 인 성분이 부족하면 제대로 만들어지지 않는다. 산소, 탄소, 질소, 수소처럼 많은 원소는 아니지만, 귀한 대접을 받는 이유다. 그런데 원자번호 15번인 인은 태양보다 20배 무거운 별에서 생성되는 원소이기 때문에 가스 밀도가 낮은 은하계 외곽에서는 잘 생성되지 않는다는 게 일반적인 견해였다. 하지만 연구팀은 은하 나선팔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있는 WB89-621에서도 인의 존재를 확인하는 데 성공했다. 기존 가설에서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먼 은하계 외곽 지역에서 인이 확인된 것이다. 이 연구 결과는 저널 네이처에 발표됐다. 그 이유에 대해서는 확실히 설명하기 어렵지만, 초신성 폭발 때 외곽으로 밀려난 가스에 인이 있거나 혹은 중간 질량 별에서 원자번호 인 원자가 일부 합성될 수 있다는 가설도 존재한다. 어느 쪽이든 은하계 외곽에도 생명의 재료가 존재하는 셈이다. 물론 재료가 존재한다고 해서 반드시 생명체가 존재할 것이라고 말할 수는 없다. 과학자들은 외계 생명체의 확실한 증거를 발견하기 위해 여전히 우주를 관측하고 있다. 아마도 최초로 발견될 외계 생명체는 지구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있을 가능성이 높다. 언젠가 은하계 먼 곳에서도 생명 현상의 징후를 발견하는 날이 올지도 모른다.
  • 화성에서 1000일…탐사로보 퍼서비어런스의 타향살이 [아하! 우주]

    화성에서 1000일…탐사로보 퍼서비어런스의 타향살이 [아하! 우주]

    화성의 고대 호수 바닥에서 생명체 흔적을 찾고있는 미 항공우주국(NASA)의 탐사로보 ‘퍼서비어런스’(Perseverance)가 화성에서의 1000일을 맞았다. 지난 13일(현지시간) NASA는 퍼서비어런스가 화성 도착 1000솔(SOL·화성의 하루 단위. 1솔은 24시간 37분 23초로 지구보다 조금 더 길다)을 맞았다며 그간의 성과를 자축했다. NASA 측은 퍼서비어런스의 입을 빌어 소셜미디어 X에 "화성에서 1000일을 완료했다. 내 작업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적었다. 발사에서 화성 착륙까지 퍼서비어런스는 지난 2020년 7월 30일 미국 플로리다주 케이프커내버럴 공군기지에서 아틀라스-5 로켓에 실려 발사됐다. 이후 204일 동안 약 4억 6800만㎞를 비행한 퍼서비어런스는 이듬해인 2021년 2월 18일 화성의 고대 삼각주로 추정되는 예제로 크레이터에 안착했다.착륙 과정도 드라마틱했다. 당시 퍼서비어런스는 착륙선에 실려 약 140㎞ 상공에서 화성 대기에 진입해 엄혹한 대기를 뚫고 착륙하는 ‘공포의 7분’을 견뎌냈다. 탐사 로버의 화성 대기권 진입·하강·착륙(EDL) 과정은 비행 중 가장 까다롭고 위험도가 높아 ‘공포의 7분’으로 불린다. 퍼서비어런스의 임무와 성과 역사상 기술적으로 가장 진보한 탐사로보로 평가받고 있는 퍼서비어런스는 각종 센서와 마이크, 레이저, 드릴 등 고성능 장비가 장착됐으며, 카메라는 19대가 달렸다. 퍼서비어런스의 주요임무는 화성에서 고대 생명체의 흔적을 찾는 것과 인류 최초의 화성 샘플 반환을 위한 자료를 수집하는 것이다.  실제로 퍼서비어런스는 예제로 크레이터 바닥에서 조사한 일부 암석에서 탄소 함유 유기화학 물질을 발견했으며 화성 대기의 이산화탄소에서 로켓 연료로 활용할 수 있는 산소를 추출하는 시험을 성공하기도 했다. 특히 최근까지 퍼서비어런스는 젊은 화성 암석 샘플 23개를 수집해 튜브에 봉인해뒀다. NASA와 유럽우주국(ESA)은 이 샘플을 오는 2033년까지 지구로 반환하는 작업을 진행 중에 있다.이외 임무 중 대중의 관심을 가장 끈 것은 사상 최초로 지구 밖 행성에서 소형 헬기인 인저뉴어티를 띄우는 동력비행에 성공한 것이다. 퍼서비어런스에 실려 화성에 도착한 인저뉴어티는 지난 2021년 4월 19일 역사상 최초로 40초 동안 3m까지 상승했다가 착륙해 첫 시험비행에 성공했다. 이후 줄기차게 화성에서의 비행을 이어간 인저뉴어티는 지금까지 총 62차례나 비행에 성공하며 타행성에서 헬기 탐사의 새 지평을 열었다.
  • ‘근로자 사망’ 석포제련소서 유해물질 생성·누출경로 합동 감식

    ‘근로자 사망’ 석포제련소서 유해물질 생성·누출경로 합동 감식

    근로자 4명이 죽거나 다친 경북 봉화군 석포제련소에서 관계 기관이 사고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14일 합동 감식을 진행했다. 경북경찰청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환경부, 노동부, 산업안전 관리공단 등과 함께 이날 오후 2시부터 봉화군 석포제련소 제1공장에서 합동 감식을 벌였다. 관계 기관들은 합동 감식 돌입 1시간 전부터 제2공장에 모여 사전 회의를 거쳤다. 이후 현장 감식에 투입된 관계 기관 관계자들은 혹시 모를 2차 사고에 대비해 모두 산소통과 방독면, 보호복 등 보호장구를 완전히 갖춘 상태로 석포제련소 제1공장에 들어섰다. 관계 기관들은 제1공장에서 삼수소화비소(아르신) 가스로 추정되는 유해 화학물질이 생성된 과정과 누출 경로 등을 감식할 방침이다. 구체적인 결과가 나오기까지는 상당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됐다. 최진 경북경찰청 과학수사대장은 “감식 결과와 여러 사실을 토대로 앞으로 수사가 진행될 것으로 판단한다”며 “사람에게 유해한 화학물질이 어떻게 생성됐고 어떤 경로로 누출됐는지 구체적으로 감식하겠다”라고 밝혔다. 이날 석포제련소 앞에는 환경단체 관계자들도 나와 시위를 벌였다. 김수동 환경운동연합 공동대표는 “방독면과 같은 보호장구를 착용하게 하고 가스경보기나 가스 감지기를 비치해야 함에도 전혀 하지 않고, 작업하는 6∼7시간 동안 먼지만 막는 마스크만 줬다”며 “아우슈비츠 가스실과 다름없는 살인 행위에 가깝다”고 비판했다. 앞서 사고는 지난 6일 정련 과정에서 발생한 불순물을 담은 탱크 모터를 교체했던 작업자 4명이 복통과 호흡곤란을 호소하며 일어났다. 이 중 협력업체 소속 작업자 A(62)씨는 지난 9일 목숨을 잃었다. 업체 측은 사고 원인을 아르신 가스로 잠정 추정했다. 일반적으로 악취가 나는 유독 액체인 아르신은 특수건강진단의 검사 대상으로, 폐암을 유발하는 물질이다. 노동부는 사고 이후 석포제련소에서 작업을 중지시켰으며, 중대재해 처벌 등에 관한 법률과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봉화 석포제련소는 납과 아연 등을 제련하는 사업장이다.
  • 日 “오염수 명칭, 처리수와 구분해 써달라”…韓에 신속 정보 제공도 약속

    日 “오염수 명칭, 처리수와 구분해 써달라”…韓에 신속 정보 제공도 약속

    일본 후쿠시마 원전 운영사인 도쿄전력 측이 올해 방류를 시작한 방사성 오염수를 ‘처리수’로 표현해 줄 것을 한국 측에 거듭 요청했다. 마유즈미 도모히코 도쿄전력 대변인은 지난 1일 현지에서 외교부 공동취재단과의 인터뷰에서 “다핵종제거설비(ALPS·알프스)로 처리하지 않은 것이 ‘오염수’이고 처리한 건 ‘알프스 처리수’”라면서 “‘오염수’와 ‘처리수’를 구분해 사용해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일본은 원전 내 보관탱크에 있던 오염수를 지난 8월부터 알프스라는 처리 공정을 거쳐 바닷물로 희석한 뒤 바다에 내보내고 있다. 다만 알프스 처리를 마친 오염수에도 삼중수소 등 일부 방사성 물질이 걸러지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측은 그 농도를 안전 기준치 이하로 낮추기 위해 바닷물에 재차 희석하는 방식으로 1500베크렐(㏃)까지 낮추고 있어 위험하지 않다고 주장해왔다. 이와 관련 도쿄전력 공보실 관계자는 “삼중수소라는 게 수소와 닮아서 분리하는 게 어렵다”면서도 “(분리를 위한) 기술 등을 공모하고 있고 정말 사용하고 있는 기술이 없는지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날 취재진을 만난 경산성 당국자도 “그런(삼중수소 분리) 기술이 있으면 좋을 것”이라며 “전 세계에서 삼중수소가 방출된다는 사실은 삼중수소를 분리하는 작업이 그렇게 간단하지 않다는 방증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 ”(도쿄전력 공모에서) 모인 보고 그 부분에 대해 정밀하게 조사하는 중“이라고 덧붙였다. 또 ”한국, 중국 등 원자력발전소를 소유한 모든 나라에서 안전하게 해양으로 삼중수소를 방출하고 있고, 우리가 방출하는 것도 여기에 가까운 수법“이라고 강조했다. 일본 정부와 도쿄전력 측은 한국에 관련 정보를 신속하게 공유하겠다고도 거듭 확인했다. 도쿄전력 측은 지난 10월 말 후쿠시마 원전 알프스 배관을 청소하던 작업자 5명이 방사성 물질이 포함된 세정수를 뒤집어쓴 사건과 관련해선 안전 관리에 대한 회사의 도의적 책임이 있다며 ”재발 방지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근로자들의 상태에 대해선 ”어떻게 치료를 받고 있는지는 알 수 없지만 건강하게 있다고는 알고 있다“고 전했다. 당시 사건으로 정확한 세정수 분출량에 대한 정보 공유가 이뤄지지 않았다는 지적에 대해서 일본 외무성 당국자는 ”한국에 대해서는 기회가 있을 때마다 알프스 처리수에 대해 안전성, 과학적 근거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한국 관계 당국에 신속한 정보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 포스코홀딩스, 리튬 생산공정 핵심부품 국산화 성공…세계 3대 리튬 공급사 진입 목표

    포스코홀딩스, 리튬 생산공정 핵심부품 국산화 성공…세계 3대 리튬 공급사 진입 목표

    포스코홀딩스가 국내 기업과 손을 잡고 리튬 생산공정에서 핵심 역할을 하는 전기투석막 및 관련 관련 장비 국산화에 성공했다. 리튬 상용화에 있어 원가절감과 함께 안정적인 부품 조달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포스코홀딩스는 14일 충북 오창 더블유스코프코리아(WSK) 1공장에서 ‘리튬 생산용 전기투석막 공동개발 및 국산화 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업무협약에 따라 양사는 포스코홀딩스 수산화리튬 공장의 주요 부품인 전기투석막 및 관련 장비의 국산화와 안정적인 공급망 구축에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전기투석막은 포스코홀딩스 고유의 리튬 추출 기술에 적용되는 핵심부품이다. 국내에는 제조사가 없어 전량 수입에 의존했었다. 양사는 2021년부터 전기투석막 공동 개발에 착수해 국산화에 성공했으며 2024년부터 포스코홀딩스의 리튬 상용화 공장에 적용할 예정이다. 양사가 전기투석막 국산화에 성공해 현재 건설중인 리튬 상용화 공장 핵심부품의 원가절감과 함께 안정적인 조달이 가능해졌다. WSK는 성장성이 유망한 전기투석막 사업 신규 진출 및 관련 매출 증대를 기대하고 있다. 포스코홀딩스가 보유하고 있는 ‘포스코형’ 리튬 추출 기술은 전기투석을 적용하는 공법이다. 특정 물질을 선택적으로 통과시키는 막을 층층이 쌓은 스택에 전기를 걸고 리튬 용액을 흘려 순도가 높은 수산화리튬을 제조할 수 있다. 부산물 발생이 없고 부원료 회수가 가능하여 환경친화적이고 유지관리비가 낮은 장점이 있다. 양사는 2차전지소재 제조공정의 부산물 재활용에 적용할 부품 및 설비 개발에도 협력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포스코홀딩스는 자체 리튬 추출 기술개발 등을 거쳐 지난 11월 국내 최초로 광석 기반 수산화리튬 상용화 공장을 준공한 바 있다. 또 아르헨티나 염수 기반 수산화리튬 상용화 공장을 건설 중이다. 공장이 모두 준공되면 광석 기반 연산 4만 3000t, 염수 기반 연산 5만t 규모의 수산화리튬 생산 체제를 구축하게 된다. 포스코홀딩스는 2030년까지 리튬 생산능력을 연산 42만 3000t까지 확장해 세계3대 리튬 공급사 진입하겠다는 생각이다.
  • “그만 마시세요!” 경찰 제지에도 못 멈추고 흡입…‘수상한 호흡기’ 정체(영상)

    “그만 마시세요!” 경찰 제지에도 못 멈추고 흡입…‘수상한 호흡기’ 정체(영상)

    승용차 안에서 환각물질을 흡입한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14일 경기 남양주남부경찰서는 지난 10월 31일 저녁 7시 30분쯤 남양주시의 한 아파트 단지 앞에 정차된 차 안에서 가스통에 주입기를 넣고 가스를 흡입하던 남성 A씨를 체포했다고 밝혔다. “주차된 차 안에서 남성이 호흡곤란 증상을 보인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아파트 단지 앞에 세워진 차량 운전석에서 A씨를 발견했다. 경찰이 차 문을 열자, 은색 호흡기를 든 A씨는 ‘치익’ 소리를 내며 무언가를 계속 들이마시고 있었다. A씨는 “그만 마시라고 하지 않았냐. 그만 마셔라, 그만. 빨리 나와라”라는 경찰의 제지에도 멈추지 않고 계속 흡입했다. 결국 경찰은 강제로 A씨를 끌어내렸다.경찰이 “통에 있는 거 호스로 연결해서 계속 마시고 있던데 왜 그런 거냐”라고 묻자 A씨는 “죄송하다”고 짧게 답했다. 차량 내부를 수색한 결과 남성이 들고 있던 호흡기는 ‘의료용 아산화질소’라고 쓰인 파란색 가스통에 호스로 연결된 상태였다. 아산화질소는 의료용 마취제나 식품첨가물 등으로만 사용할 수 있도록 규제된 화학물질로, 들이마시면 일시적으로 마비 증상이 오기도 하는 환각물질의 한 종류다. 지난 2017년 환각물질로 지정됐다. 불법 환각물질을 흡입한 게 확인되자 경찰관은 추궁을 시작했는데, A씨는 “의료용으로 먹는 것”이라며 “다리가 아프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당시 A씨의 다리는 멀쩡한 상태였다. 의료목적이 아닌 것을 확인한 경찰은 A씨를 곧바로 현행범 체포했다. 아산화질소를 과다 흡입해 병원으로 옮겨 검사도 실시했으나, 건강에는 이상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를 화학물질관리법 위반 혐의로 조사하고 검찰에 넘겼다.
  • ‘텔레그램이 마약 거상’…경찰, SNS로 마약 유통·구매한 100명 검거

    ‘텔레그램이 마약 거상’…경찰, SNS로 마약 유통·구매한 100명 검거

    텔레그램 등 소셜미디어(SNS)를 이용해 젤리, 캔디, 전자담배형으로 개량한 신종 대마와 필로폰 등 각종 마약류 2억 5000만원 상당을 유통한 일당이 검거됐다. 싱가포르 국적의 총책과 조직원 등 4명은 지난해 9월부터 올해 7월까지 서울 강남과 이태원 등에 거점을 마련하고 합숙 생활을 하면서 마약을 판매했다. 싱가포르 수사기관의 추적을 피해 국내에 잠입한 이들은 국내 마약 유통조직과 연계해 국내 판로 개척을 시도하다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경찰은 이들을 포함해 SNS를 거점 삼아 국내 가상자산 환전소, 강남 클럽 등에서 마약을 유통하고, 이를 투약한 100명을 붙잡았다고 14일 밝혔다.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과는 지난 4월부터 지난달까지 8개월간 사이버 마약범죄 전담팀을 꾸려 집중단속을 실시한 결과 모두 100명을 마약류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검거했다. 마약 판매와 홍보를 맡은 텔레그램 채널 운영자를 포함해 밀반입과 판매책은 모두 25명(구속 24명·적색수배 1명)이었고, 마약을 사거나 투약한 이들이 75명이었다. 100명 중 중앙아시아와 동남아시아 국적이 31명, 한국인은 69명이다. 이들은 대부분 20~30대로 파악됐다.경찰은 SNS가 마약 거상 역할을 하면서 여러 국적이 연합하거나 신종 마약이나 젤리, 캔디 등으로 개량한 마약 등이 국내로 유입된다고 봤다. 지금까지 국내 마약 판매조직들이 중국·동남아 등에서 필로폰 등을 밀반입해 점조직을 통해 던지기 수법으로 구매자들에게 유통하는 방식이 주로 많았다. 경찰 관계자는 “텔레그램 등 SNS를 활용해 전 세계 어디에서든 거점을 마련하고, 점조직으로 활동하면서 마약류를 유통하는 등 초국가적 행태로 진화하고 있는 것이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경찰이 이들로부터 입수한 마약은 필로폰, 케타민, 엑스터시, LSD 등 7종의 마약류 총 4.5㎏이다. 시가 46억원 상당으로 약 16만명이 동시 투약할 수 있는 분량이다. 특히 이번 단속에서는 미국과 유럽 등에서 인터넷을 통해 급속히 퍼지고 있는 신종마약 ‘메페드론’(각성제로 사용되는 향정신성 물질), 대마초보다 10배 강한 ‘해시시’도 압수됐다.
  • 방사성 물질 뒤집어쓴 日직원들…도쿄전력 “치료 내용 모르지만 건강한 상태”

    방사성 물질 뒤집어쓴 日직원들…도쿄전력 “치료 내용 모르지만 건강한 상태”

    일본 도쿄전력 측이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의 명칭을 ‘처리수’로 표현해 줄 것을 거듭 요청하고 나섰다. 방사성 피폭 가능성 사고를 당한 직원들에 대해선 “방사성 오염이 된 상황으로 그 영향을 생각해야 한다”면서도 “건강한 상태”라고 밝혔다. 마유즈미 도모히코(黛知彦) 도쿄전력 대변인은 지난 1일 도쿄 현지에서 진행된 우리 외교부 공동취재단과의 인터뷰에서 “(한국에서) 알프스(ALPS·다핵종제거설비) 처리를 하지 않은 오염수와 처리를 한 처리수를 구분해서 사용해줬으면 한다”고 밝혔다. 현재 국제원자력기구(IAEA)나 미국, 유럽연합(EU)에서는 ‘알프스 처리수’라는 표현을 쓴다. 반면 중국과 북한은 ‘핵 오염수’라고 부르고 대만은 ‘삼중수소 함유 폐수’라고 명명한다. 우리 정부 당국은 ‘오염수’ 용어를 사용 중이다. ● “우리가 바다에 방출하는 건 오염수가 아니다” 일본은 다핵종제거설비(ALPS)를 거쳐 후쿠시마 제1원전 부지 내 저장 탱크에 보관된 오염수를 바닷물과 희석해 약 1㎞ 길이의 해저터널을 통해 원전 앞바다에 방류하고 있다.ALPS로 정화 처리하면 세슘을 비롯한 방사성 물질 62종을 제거할 수 있으나 삼중수소(트리튬)와 미량이기는 하지만 탄소14 등의 핵종도 남는다. ALPS로 거를 수 없는 삼중수소는 바닷물과 희석해 농도를 일본 규제 기준의 40분의 1인 ℓ당 1500베크렐(㏃) 미만으로 만들어 내보낸다는 것이 일본 측 계획이다. 마유즈미 대변인은 “처리수는 삼중수소(트리튬)를 비롯한 방사성 물질이 안전 규정치를 확실히 밑돌 때까지 희석한 물로서 해역 모니터링을 통해서도 그 안전성을 확보하고 있다”면서 “우리가 바다에 방출하는 건 오염수가 아니다. 오해나 뜬소문 확산을 막기 위해서라도 오염수가 아니라 처리수라고 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 3차 방류까지 완료…4차 방류는 내년에 도쿄전력은 지난달 20일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의 3차 해양 방류를 완료했다. 앞서 지난 8월 24일부터 9월 11일까지 오염수 1차 방류분 7788t, 지난달 5∼23일 2차 방류분 7810t이 각각 원전 앞 바다에 방류됐다. 이번 3차 방류분은 7800t으로, 현재까지 처분한 오염수는 총 2만 3400t이다. 도쿄전력은 내년 3월까지 한 차례 더 방류를 실시해 총 4회에 걸쳐 오염수 3만 1200t을 바다에 내보낼 계획이다. 4차 방류는 내년 초 실시할 예정이다. 계획대로라면 이 오염수에 포함된 삼중수소 5조 Bq이 바다에 유입될 것으로 보이며 이는 연간 배출 한도인 22조 Bq에 못 미친다는 게 도쿄전력 측 설명이다. 마유즈미 대변인은 “1~2차 방류 때의 삼중수소 양은 각각 1조1000억㏃, 3차 땐 1조㏃이었다”며 “4차 방류 때는 1조4000억㏃이 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이어 “(방류된 처리수를) 매일 2ℓ씩 마신다며 1년 피폭량은 0.0032밀리시버트(mSv) 정도로 결론적으론 관리된 상태로 방출하면 인체에 미치는 영향은 없다”고 주장했다. 국제방사선방호위원회(ICRP)에서 제안한 자연 방사선 외에 인공 방사선에 대한 추가 피폭 제한 권고치는 연간 1mSv이다. ● 연이은 ‘피폭 가능성’ 사고…방사성 물질 뒤집어쓰기도 지난 10월 제1원자력발전소에서에서는 오염수를 정화하는 다핵종제거설비(ALPS)의 배관을 청소하던 협력업체 직원 2명이 방사성 물질이 포함된 액체를 뒤집어쓰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직원들은 당시 방호 장비도 착용하지 않은 상태였다.마유즈미 대변인은 관리가 부실하다는 비판에 대해 “알프스 배관의 밸브를 잠그지 않았고, 호스를 단단하게 고정하지 않았으며, 작업원이 입어야 할 우비를 입지 않았다. 이 3가지 요인이 합쳐져 발생한 사고”라면서 “후쿠시마 원전 작업에 있어 안전 관리는 저희들 책임이며 재발 방지를 위해 현장 준수사항이 잘 지켜지는지를 확인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직원들의 현재 건강 상태에 대해선 마유즈미 대변인은 “방사성 오염이 된 상황으로 그 영향을 생각해야 한다”며 “어떻게 치료하는지는 알 수 없다. 저희가 포착한 정보로는 두 분이 건강하게 있다는 정도만 안다”고 밝혔다. 그러나 도쿄전력의 이러한 약속에도 원전에서의 피폭 가능성 사고가 또다시 발생했다. 지난 11일 이 원전에서 폐로 작업을 하던 협력업체 직원이 방사성 물질로 안면 부위가 오염됐다. 이 직원은 2호기 원자로 건물 서쪽 실내에서 원전 2호기 주변에서 해체된 펜스 등 물건에 대한 제염 작업을 벌였다. 그는 작업을 마친 뒤 현장을 떠나기 위한 퇴역 절차를 밟는 과정에서 얼굴에 방사성 물질이 노출됐다. 해당 직원은 오염 확인 뒤 병원에는 가지 않고 발전소 구내에서 제염 절차를 마친 것으로 전해졌다.
  • 탁월한 아이디어와 전문성… 행정 혁신·주민 편익 이끌다[제13회 지방행정의 달인]

    탁월한 아이디어와 전문성… 행정 혁신·주민 편익 이끌다[제13회 지방행정의 달인]

    서울신문과 행정안전부는 14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제13회 지방행정의 달인’ 시상식을 열고 일반행정, 지역경제, 환경산림 등 7개 분야에서 ‘달인’으로 선정된 8명의 특별한 지방공무원을 시상한다. 앞서 박경국(전 안전행정부 제1차관) 강동대 초빙교수 등 전문가 24명으로 구성된 심사위원회는 지방자치단체 등의 추천을 받은 예비 후보 29명에 대해 예비 심사, 현지 실사, 본심사 등 3단계에 걸쳐 엄격한 심사를 했다. 탁월한 아이디어와 높은 업무 숙련도를 바탕으로 국가와 지역 발전에 이바지한 지방공무원들이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시상식 첫해인 2011년부터 지금까지 선정된 달인은 175명에 이른다. 대통령 표창을 받는 제천시 환경5급 강충원씨 등의 혁신적인 업무 성과가 다른 지자체와 공무원들에게도 공유될 수 있도록 지면에 소개한다.연탄재·폐비닐류 재활용… 매년 10억 절감‘자원 순환의 달인’ 강충원씨 충북 제천시 환경5급 공무원 강충원(60)씨는 매립하거나 소각하던 동절기 연탄재의 성분을 검사해 연탄재를 모두 시멘트 부원료로 재활용하는 데 성공했다. 또 공동주택 폐비닐류의 재활용 수거 체계를 구축해 시멘트사에 열원으로 공급했다. 이를 통해 매립장 사용 연한을 25년 연장하고 시멘트 대체 원료를 무상 확보함으로써 현재까지 50억원의 예산을 절감했으며 향후 해마다 10억원의 예산을 아낄 수 있게 한 공로를 인정받아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재활용을 통한 온난화 가스 저감에도 기여해 지역 환경문제 개선에 보탬이 됐다. 강씨는 2020년에도 ‘대한민국 공무원상’ 대통령 표창을 받았으며 2017~2018년 ‘국민공감 규제개혁 우수사례’와 ‘지방재정절감 우수사례’에 선정돼 행안부 장관상을 받기도 했다.국제급 시험검사기관 운영 매뉴얼 개발‘식품·의약품 검사 달인’ 김태훈씨 국무총리 표창을 받은 대전 보건환경연구원 보건연구사 김태훈(46)씨는 식품·의약품 품질검사 관리와 관련, 국제급 시험검사기관 운영체계 매뉴얼을 개발했다. 시험신뢰도 정량적 지표, 시험검사 품질관리 표준안 등 품질관리 운영 체계도 개발·구축했다. 그가 개발한 매뉴얼은 식품의약품안전처와 지자체, 민간기업 등에 확산됐고 국내외 학술지에 게재됐다. 수산물 메탈수은 시험법 개발, 인공습지 오염물질 제거 효능 연구, 식품가공방법 오염물질 이행 연구 등에서도 성과를 냈다. 김 보건연구사 덕분에 대전 보건환경연구원은 식약처 식품·의약품 분야 시험검사기관 평가에서 ‘우수 시험검사기관’으로 선정됐다. 2021년에는 ‘현장 적용 실천사례 공모전’ 장려상인 한국보건복지인력개발원장상을 받기도 했다.폭염·한파 경고 방송 ‘말하는 CCTV’ 출원‘재난 안전 달인’ 유진만씨 경기 동두천시 통신 7급 유진만(45)씨는 폭염과 한파 경고 방송을 송출하는 ‘말하는 폐쇄회로(CC)TV’로 특허를 출원했다. 말하는 CCTV로 수집된 온도 값을 활용해 살수차 운영시간을 조정하고 그늘막 설치 위치를 선정하는 등 빅데이터를 적극 활용했다. 또 재난안전 지도 프로그램과 앱을 자체 개발하는 등 재난관리에 기여한 공로가 인정돼 행안부 장관 표창을 받았다. 유씨는 지난해에도 ‘재난상황관리 업무 유공’으로 행안부 장관 표창을 받았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의 한파대책’으로 행안부 우수사례에 선정됐다. 앞서 2018년에는 ‘지자체 정보통신 우수사례’로 뽑혀 대통령상을 수상했다.미등기 부동산 추적 정리 등 새 기법 발굴‘체납세금 징수 달인’ 이순영씨 충남 공주시 세무6급 이순영(49)씨는 전국 최초로 미등기 은닉부동산 추적 정리와 공탁금·보관금 동시 체납 처분 등 새로운 징수 기법을 통해 지방세 장기 체납을 해결했다. 이씨의 징수 기법을 통해 전국적으로 1200억원의 세수 증대가 예상된다. 미등기 은닉부동산 추적 정리의 경우 경매를 통한 부동산물권 취득에는 등기가 필요하지 않아 경매사건 기록 중 말소되지 않은 부동산을 대상으로 체납자가 고의 은닉한 부동산을 발굴했다. 또한 공탁금과 보관금에 대해 자료 요청부터 압류·추심까지 동시에 추진해 성과를 올렸다. 행안부 장관 표창을 받게 된 이씨는 2021년과 2018년에도 행안부 장관 표창을 받았다.HACCP 프로그램으로 한우 첫 인증 획득‘안전 축산물 달인’ 김태우씨 경북 경주시 농촌지도사 김태우(54)씨는 국내 최초로 한우 식품안전관리인증기준(HACCP)을 획득하는 등 안전 축산물 생산에 이바지한 공로를 인정받아 행안부 장관 표창을 받았다. 김씨는 HACCP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HACCP 책자를 집필하며 전국 지자체와 대학, 농협에 출강하는 등 노하우 보급에 힘썼다. 김씨는 전국 최다 HACCP 컨설팅(154곳)을 추진해 국내 한우 브랜드 중 최초로 ‘HACCP 벨트라인’을 구축했다. 이전까지는 농장 단계의 HACCP 제도를 추진하지 않았지만 김씨는 국내 최초로 ‘배합사료-농장-도축장-가공장-판매점’ 등 전 구간을 HACCP화했다. 2010년 농촌진흥청 ‘녹색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렸다.신도시 고질적인 상수도 탁수 사고 예방‘물의 달인’ 최성조씨 경기 양주시 시설6급 최성조(59)씨는 전국 최초로 신도시 택지 개발의 고질적인 상수도 탁수(흐리고 더러워짐) 사고를 수도관로 통수전 CCTV 촬영을 통해 예방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 및 한국수자원공사(K-water)와 협업해 탁수 사고를 예방하고 우수사례를 전국으로 확대했다. 최씨는 산업단지 내 공업용수 의무 사용량을 전국 최초로 30% 줄이는 사용협약을 체결하는 등 입주기업의 부담을 대폭 완화하고 예산 절감에 기여했다. 또 수돗물을 안심하고 음용할 수 있도록 ‘정수기형 음수기’를 개발했다. 행안부 장관 표창을 받은 최씨는 2008년 ‘디지털국토엑스포’에서 국토해양부 장관 표창을 받았다.2224억 사업 국비 확보·264억 예산 절감‘상하수도 달인’ 김영기씨 경북 경주시 시설6급 김영기(53)씨는 상하수도 분야에서 전국 유일의 기술사 3관왕이다. 김씨는 전문성을 살려 물 분야에서 2224억원의 상하수도 사업을 국비로 추진했다. 또 해당 분야 설계 자문위원, 사전재해 검토위원 등으로 활동하는 등 재능 기부를 실천하고 외부 전문 용역업체에 별도로 발주하지 않고 직접 기술 검토와 용역을 수행함으로써 총 264억원의 예산을 절감한 성과를 인정받아 행안부 장관 표창을 받았다. 그는 2017년에도 모범 공무원으로 국무총리 표창을 받았다. 앞서 2012년에는 유공 기술사로 선정돼 교육과학기술부 장관 표창을, 2006년에는 ‘감포댐 건설 유공’으로 건설교통부 장관 표창을 받았다.계약사무 지침 제정… 제도 개선·자문 활약‘지방계약 달인’ 김종욱씨 충북 청주시 행정6급 김종욱(39)씨는 자체 계약사무 처리지침을 제정해 계약 분야의 자문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네이버 예산회계 실무 카페에서 1970건의 질문에 답하는 등 지자체 계약 담당자들의 ‘멘토’가 됐다. 특히 산림휴양림 내 건축공사의 발주 방법, 재해예방 기술지도 계약 방법 등 각종 계약 절차의 업무 방법에 대한 통일된 기준을 정리·제시해 주목받았다. 김씨는 한국지방재정공제회의 지방계약 매뉴얼 공사 분야 제작 자문과 차세대 지방재정관리시스템 계약 분야 구축에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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