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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주의 끝을 알고 싶은 당신에게… [달콤한 사이언스]

    우주의 끝을 알고 싶은 당신에게… [달콤한 사이언스]

    불야성을 이루는 도시에서는 밤하늘 별을 보기 쉽지 않다. 그렇지만, 도심에서 조금만 벗어나면 수많은 반짝이는 별들을 볼 수 있다. 별들을 보면서 누구나 한 번쯤 우주는 얼마나 넓을지, 은하는 어디서 끝나는지 궁금증을 가진다. 호주 스윈번 기술대, 3차원 천체물리학 우수 연구센터, 미국 오클라호마대, 텍사스 오스틴대, 캘리포니아공과대(캘텍), 캘리포니아 샌디에이고대(UCSD), 영국 더럼대 공동 연구팀은 우리은하가 가장 가까운 이웃 은하인 안드로메다은하와 상호 작용을 해 기존 생각보다 훨씬 크다고 9일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천문학 분야 국제 학술지 ‘네이처 천문학’ 9월 6일 자에 실렸다. 우주가 얼마나 큰가라는 질문은 은하를 둘러싼 가스인 ‘주변은하 매질’을 살펴보기 전에는 쉽게 밝혀낼 수 있을 것처럼 생각된다. 은하 원반을 감싸고 있는 별들로 이뤄진 구체의 구름을 일컫는 헤일로는 암흑 물질을 제외하고 은하 질량의 약 70%를 차지한다. 이렇게 상당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음에도 여전히 베일에 싸여 있다. 이전에는 퀘이사 같은 배경 물체에서 방출되는 빛을 측정해 은하 주변 가스를 관찰했지만, 여전히 은하의 비밀을 풀기에는 부족했다. 이에 연구팀은 미국 하와이의 마우나케아 천문대 소속 켁 천문대에 있는 지름 10m급 천체망원경을 이용해 2억 7000만 광년 떨어져 있는 별 폭발 은하의 ‘주변은하 매질’을 관찰했다. 켁 천문대의 천체 망원경은 세계에서 가장 큰 광학 망원경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팀은 켁 천체 망원경의 첨단 분광기인 ‘켁 코스믹 웹 이미저’(KCWI)라는 장치를 활용해 은하 바깥으로 10만 광년 더 확장된 가스 구름의 빛을 감지했다. 우리가 볼 수 있는 별빛은 별 중심에서 7800광년 떨어진 곳까지였다. 지금까지는 은하 내 가스 관측은 단일 스펙트럼만 얻었지만, KCWI는 하나의 영상에서 수천 개의 스펙트럼을 동시에 얻을 수 있어 은하 내부에서 벌어지는 일을 좀 더 자세히 파악할 수 있게 됐다. 연구팀에 따르면 주변은하 매질의 헤일로를 영상으로 찍을 수 있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영상 분석 결과, 은하 내에서 별들이 일반적 조건과는 다른 요인으로 가열돼 빛이 확산 방출된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연구팀은 우리은하와 이웃한 안드로메다은하의 주변 매질이 이미 겹치고 상호작용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예측했다. 연구를 이끈 니콜 닐슨 호주 스윈번 기술대(천체물리학)는 “이번 연구 결과는 은하가 어디서 끝나는지, 어떻게 진화하는지를 묻는 말에 대한 새로운 단서를 제공한다”라며 “특정 은하의 영향력이 멈추는 지점과 다른 은하에 합류하는 지점을 구분함으로써 서로 다른 은하들이 어떻게 상호작용하고 어떤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 파악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닐슨 교수는 “이번 연구로 은하가 우리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크다는 점을 일 수 있게 됐다”라고 덧붙였다.
  • 北 닷새째 띄운 ‘오물풍선’… “기시다 방한·수해 보도 불만 드러낸 듯”

    北 닷새째 띄운 ‘오물풍선’… “기시다 방한·수해 보도 불만 드러낸 듯”

    한동안 잠잠했던 북한이 닷새 연속으로 이른바 ‘오물풍선’을 날려 보내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합동참모본부는 8일 “북한이 오전 9시쯤부터 약 120개의 쓰레기 풍선을 띄운 것으로 식별했다”면서 “서울 및 경기 북부 지역에서 40여개의 낙하물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군에 따르면 내용물은 종이, 비닐, 플라스틱 병 등 생활 쓰레기로 위해 물질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북한은 지난 5월 말부터 이날까지 총 17차례 오물풍선을 살포했다. 특히 지난달 10일 이후 잠잠하던 북한은 지난 4일 밤 살포를 재개해 이날까지 닷새 연속으로 오물풍선을 날려 보냈다. 이 기간에 북한이 띄운 풍선은 최소 1200여개로 우리 지역에 떨어진 것만 약 400개에 달한다. 여기에는 우선 지난 6~7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방한 및 한일 정상회담을 겨냥한 ‘저비용 도발’의 의도가 담긴 것으로 평가된다. 오물풍선은 미사일 발사에 비해 비용은 적게 들지만 우리 지역으로 상당수 낙하하는 만큼 효과적으로 긴장을 높일 수 있다. 북한 미사일은 우크라이나와 전쟁 중인 러시아에 공급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측의 역대급 수해 피해에 대한 보도가 이어지는 가운데 9일 북한 정권 수립일을 앞두고 건재함을 과시하는 움직임이란 분석도 나온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오진우포병종합군관학교와 해군기지 부지, 선박건조시설, 제2경제위원회 산하 국방공업기업소 등 군사시설을 각각 시찰했다고 보도했다. 약 한 달간 수해 복구에 주력하던 김 위원장이 군사 관련 행보를 재개한 것이다. 오물풍선 살포가 한동안 계속될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된다. 조한범 통일연구원 석좌연구위원은 “우리 군의 대북 심리전 및 수해 보도에 대한 불만을 드러내며 애써 태연한 척하는 것”이라면서 “계속 북풍이 불어오는 기상 조건 등을 고려하면 한동안 살포가 이어질 수 있는데 이런 과정에서 우발적 충돌이 일어날 가능성도 있다”고 진단했다.
  • “대구 수돗물 안심하고 마셔요” 수돗물 안전 강화 나서

    “대구 수돗물 안심하고 마셔요” 수돗물 안전 강화 나서

    대구시 상수도사업본부가 낙동강 원수 조류 경보 ‘경계’ 단계 발령에 수질 검사를 강화 등 수돗물 안전 확보에 나섰다. 8일 대구시 상수도사업본부에 따르면 낙동강 원수 취수 시 조류 유입을 최소화하고, 고도정수처리 운영체계 구축, 수질검사 강화 등을 통해 맑고 깨끗한 수돗물 생산에 철저를 기하고 있다. 따라서 시민들이 안심하고 수돗물을 마셔도 된다는 것이다. 대구시는 여름철 수온 및 일조량 상승으로 인한 유해남조류가 증가하자 유해남조류가 적은 심층 원수를 취수하고 있다. 또한 취수구 주변 조류차단막 다중 설치와 수류분사장치 가동을 병행해 취수 단계의 조류 유입 최소화에 집중하고 있다. 또 낙동강 원수 취수원인 매곡·문산정수장에서는 전·후 오존 및 입상활성탄 고도정수처리를 하고 있으며, 최우수 수질연구소의 조류 독소 수질검사 강화했다. 이 밖에도 검사 주기도 법적 검사 횟수인 주 2회에 자체 추가검사로 주 3회 상시 모니터링한 뒤 법적 검사결과를 국가상수도시스템과 상수도사업본부에 공개 중이다. 상수도사업본부는 정수 수질관리 목표도 강화했다. 소독부산물인 총트리할로메탄의 경우 먹는물 수질 기준(0.1㎎/L이하) 보다 높은 관리 목표를 설정해 7월과 8월 정수의 총트리할로메탄 농도는 0.036㎎/L으로 수질 기준보다 현저히 낮았다. 백동현 대구시 상수도사업본부장은 “대구 수돗물은 한층 강화된 수질관리를 통해 현재까지 조류독소 물질이 검출된 적은 없으며 소독부산물 또한 철저히 관리하고 있다”며 “시민들의 안전을 위해 깨끗한 수돗물이 항상 공급되도록 운영에 철저를 기하겠다”고 말했다.
  • 北, 닷새째 오물풍선 왜? 수해에 ‘저비용 도발’·건재함 과시 의도인 듯

    北, 닷새째 오물풍선 왜? 수해에 ‘저비용 도발’·건재함 과시 의도인 듯

    한동안 잠잠했던 북한이 닷새 연속으로 이른바 ‘오물풍선’을 날려 보내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합동참모본부는 8일 “북한이 오전 9시쯤부터 쓰레기 풍선을 또다시 부양하고 있다”고 밝혔다. 군에 따르면 북한은 전날 저녁부터 약 200개의 오물풍선을 띄웠고, 서울과 경기 북부 지역에서 50여개의 낙하물이 확인됐다. 내용물은 종이, 비닐, 플라스틱병 등으로 위해 물질은 없는 것으로 군은 파악하고 있다. 북한은 지난 5월말부터 이날까지 총 17차례 오물풍선을 살포했다. 특히 지난달 10일 이후 잠잠하던 북한은 지난 4일밤 살포를 재개해 이날까지 닷새 연속으로 오물풍선을 날려 보냈다. 이 기간에 북한이 띄운 풍선은 최소 1100여개로 우리 지역에 떨어진 것만 약 400개에 달한다. 여기에는 우선 지난 6~7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방한 및 한일 정상회담을 겨냥한 ‘저비용 도발’의 의도가 담긴 것으로 평가된다. 오물풍선은 미사일 발사에 비해 비용은 적게 들지만 우리 지역으로 상당수 낙하하는 만큼 효과적으로 긴장을 높일 수 있다. 북한 미사일은 우크라이나와 전쟁 중인 러시아에 공급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측의 역대급 수해 피해에 대한 보도가 이어지는 가운데 9일 북한 정권 수립일을 앞두고 건재함을 과시하는 움직임이란 분석도 나온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오진우포병종합군관학교와 해군기지 부지, 선박건조시설, 제2경제위원회 산하 국방공업기업소 등 군사 시설을 각각 시찰했다고 보도했다. 약 한 달간 수해 복구에 주력하던 김 위원장이 군사 관련 행보를 재개한 것이다. 오물풍선 살포가 한동안 계속될 수 있다는 전망도 있다. 조한범 통일연구원 석좌연구위원은 “우리 군의 대북 심리전 및 수해 보도에 대한 불만을 드러내며 애써 태연한 척하는 것”이라면서 “계속 북풍이 불어오는 기상 조건 등을 고려하면 한동안 살포가 이어질 수 있는데 이런 과정에서 우발적 충돌이 일어날 가능성도 있다”고 진단했다.
  • 합참 “北, 쓰레기 풍선 또 살포… 닷새 연속”

    합참 “北, 쓰레기 풍선 또 살포… 닷새 연속”

    북한이 17번째 오물(쓰레기) 풍선을 띄웠다고 합동참모본부가 8일 밝혔다. 지난 4일 밤부터 닷새 연속이다. 합참은 이날 “오전 9시쯤부터 북한이 또 다시 풍선을 띄우고 있다”며 “국민들께서는 적재물 낙하에 주의하고, 떨어진 풍선을 발견하면 접촉하지 말고 가까운 군 부대나 경찰에 신고해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북한은 전날 저녁부터 밤 사이 약 200개의 풍선을 띄운 것으로 합참은 파악했다. 이날 오전 9시까지 서울·경기북부 지역에서 50여개의 낙하물이 확인됐다. 합참은 “풍선의 내용물은 종이류·비닐·플라스틱병 등 생활쓰레기이며, 분석결과 안전에 위해되는 물질은 없었다”고 밝혔다.
  • 해녀축제서 ‘전국해녀협회 창립’ 첫발… 한반도 1만여 해녀 다 모인다

    해녀축제서 ‘전국해녀협회 창립’ 첫발… 한반도 1만여 해녀 다 모인다

    한반도 1만여 해녀들이 제주에 다 모인다. 제주도가 오는 20일부터 22일까지 제주시 구좌읍 해녀박물관과 구좌읍해변 일대에서 제17회 제주해녀 축제 및 제7회 해녀의 날 기념식을 개최한다고 8일 밝혔다. 해녀축제는 2006년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이어 세계식량농업기구(FAO)의 세계중요농어업유산으로 등재되는 등 국내외 유산 등재 4관왕을 달성한 세계 유일의 여성공동체 문화인 해녀어업문화의 전승과 보전을 위해 2007년부터 해녀의 날 기념식과 함께 해마다 개최되고 있다. 이번 축제는 20일 해녀축제 전야행사를 시작으로, 21일에는 해녀굿과 거리 퍼레이드와 함께 제17회 해녀축제가 개막하고 제7회 해녀의 날 기념식이 열린다. 22일에는 방문객과 도민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체험행사와 해녀문화공연, 전시 등이 이어진다. 해녀축제의 서막을 알리는 전야행사로, 1만여 한반도 해녀의 전국적 네트워크 결집체인 ‘전국해녀협회’ 창립 총회와 기념식이 제주 메종글래드호텔에서 개최된다. 비영리 사단법인으로 설립될 전국해녀협회는 제주·강원·경북·울산·부산·경남·전남·충남 등 8개 연안 시도의 해녀어업인들의 상호 협력과 유대 강화를 바탕으로 역량을 결집할 계획이다. 특히 올해 해녀축제는 그동안 기상영향과 해녀 고령화로 인한 안전문제로 개최되지 못했던 해녀물질대회가 ‘해녀태왁수영대회’로 새롭게 선보인다. 대회는 구좌읍 동부국민체육센터의 실내수영장에서 진행된다. ㈔제주해녀협회를 중심으로 해녀불턱 토크콘서트 등 해녀가 직접 참여하는 프로그램도 펼쳐진다. 공연 행사로 해녀굿, 거리퍼레이드, 하도해녀합창단·제라진소년소녀 합창공연, 순수해녀공연, 지역문화공연, 인기가수 초청공연 등이 마련된다. 해녀태왁수영대회, 해녀업고 튀어, 어린이 사생대회 등 경연대회와 숨비소리 플로깅, 해녀 물질체험, 소라바릇잡이 체험, 폐그물활용 소원글달기, 해녀스튜디오, 맨손 고등어잡기 등 다양한 체험행사도 즐길 수 있다. 문화관광해설사와 함께하는 해녀박물관 투어, 해녀다큐 상영, 해녀의 얼굴 디지털 화보, 플리마켓도 열린다. 정재철 제주도 해양수산국장은 “올해는 제주해녀축제와 함께 한반도 해녀가 하나가 되는 전국해녀협회가 창립될 예정”이라며 “해녀축제가 제주해녀만의 잔치가 아닌 한반도 해녀의 축제로 자리매김하고, 세계중요농어업유산으로 빛나는 제주해녀어업문화가 전 세계로 뻗어나가는 계기가 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한편 제주해녀축제는 지난 2019~2021년 태풍 등 기상악재와 코로나19 대유행으로 개최되지 못했으나, 2022년 제15회 해녀축제에는 약 3만 2000명, 2023년 제16회 해녀축제에는 3만 5000명의 도내외 방문객이 참여한 바 있다.
  • “순간 온도 2500도”…러軍 진지, ‘용의 숨결’ 공격에 불바다[포착](영상)

    “순간 온도 2500도”…러軍 진지, ‘용의 숨결’ 공격에 불바다[포착](영상)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시작된 전쟁이 2년 넘게 이어지는 가운데, 우크라이나가 전장에서 새로운 드론을 이용한 공격에 나섰다. 다만 이번 공격은 사용이 금지된 테르밋 소이탄이 동원됐다는 점에서 논란이 예상된다. 우크라이나 전쟁이 시작된 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양측 모두 테르밋 소이탄을 사용해 왔다. 소이탄(燒夷彈, incendiary)은 사람이나 시가지·밀림·군사시설 등을 불태우기 위한 탄환류로, 폭탄이나 로켓탄, 수류탄 등의 탄환류에 불이 잘 붙게 하는 소이제를 넣은 것이다. 이중 테르밋 소이탄은 알루미늄과 산화철 혼합물인 테르밋이 충전된 소이탄으로, 연소 시 온도가 2000~2500℃에 달해 ‘악마의 무기’로도 불린다. 테르밋 소이탄은 일반적으로 로켓이나 집속탄의 형태로 폭격기를 통해 무차별적으로 투하되는데, 우크라이나군은 폭격기가 아닌 드론에 테르밋 소이탄을 장착해 보다 저렴한 비용으로 정확하게 적을 파괴할 수 있게 됐다. 우크라이나군은 지난 2일 마치 용이 입에서 내뿜는 불길을 연상케 해 ‘용의 숨결’이라고도 부르는 드론 소이탄을 전장에서 처음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크라이나 제60기계화여단이 SNS를 통해 공개한 영상의 정확한 촬영 장소는 공개되지 않았으나, 일각에서는 해당 지역이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주(州)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영상에서는 러시아군이 은신하고 있는 수풀 사이로 작은 FPV 드론이 비행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이후 드론에서 뜨거운 파편(테르밋 소이탄)이 쏟아져 나오고 이내 러시아군이 있던 숲은 이내 불바다가 된다. 순간 온도가 2500도 까지 치솟는 소이탄이 공중에서 뿌려지자 가연성 물질인 나무와 만난 불길이 마치 뱀의 혀처럼 빠르게 번져나갔다. 우크라이나 제60기계화여단 측은 페이스북에 해당 영상을 공개하며 “하늘에서 직접 불을 퍼뜨렸다”면서 “드론 소이탄’은 적에게 확실한 위협이 되며, 다른 어떤 무기도 달성할 수 없는 정확도로 적의 진지를 불태운다”고 밝혔다. “‘드론 소이탄’, 우크라군의 영토 탈환에 도움 될 것”전문가들은 엄청난 파괴력과 동시에 엄청난 정확도를 자랑하는 드론 소이탄이 우크라이나군의 빼앗긴 영토 탈환 작전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내다본다. 영국 왕립합동군사연구소(RUSI) 국방분석가인 샘 크래니 에반스는 현지 매체인 데일리메일에 “‘용의 숨결’과 같은 드론은 러시아군이 자신들의 위치를 유지하기 어렵게 만드는데 사용되는 것 같다”면서 “러시아 군대의 주둔지에는 나무와 풀, 군복 등 가연성 물질이 많다. 탄약은 말할 것도 없다. 테르밋 소이탄은 (이 물질들을 태우며) 극도로 강렬하게 타오른다”고 설명했다. 이어 “참호 인프라 자체가 완전히 파괴되지는 않더라도, 나무 구조물과 주변 지역을 태울 수 있는 화재의 가능성 떄문에 러시아군의 진지가 유지될 수 없게 될 것”이라면서 “따라서 군대는 화재와 싸우거나 아예 진지를 버리고 대피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우크라이나군이 드론 소이탄을 배치한 직후 공격을 개시한다면, 러시아군이 혼란스러운 틈을 이용할 가능성이 커진다”면서 “이때 러시아군의 방어 능력이 크게 약화될 것이므로, 즉각적인 후속 공세를 펼친다면 우크라이나군이 비교적 쉽게 해당 지역을 탈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국 신안보 연구소의 드론 연구자인 사뮤엘 벤데트 역시 드론에 장착된 테르밋 소이탄이 우크라이나군의 전장 전술에 매우 효과적인 무기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전에는 드론을 이렇게 사용하는 사례를 본 적이 없지만, 우크라이나가 (드론 사용 분야에서) 다시 한 번 선두에 선 것은 놀랍지 않다. 우크라이나는 이번 전쟁에서 드론을 수많은 새로운 방식으로 활용한 첫 번째 국가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국제사회는 특정 재래식무기 금지협약(CCW)을 통해 민간인에 대한 소이탄 사용을 금지하고 있으며, 군사 목적으로 사용하더라도 민간 피해를 최소화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는 만큼, 사용에 제한이 있거나 사용 후 국제사회의 비난에 휩싸일 가능성도 있다. 영국 킹스칼리지런던 국방연구과의 마리나 미런 박사는 과거 뉴스위크와 한 인터뷰에서 “테르밋 소이탄은 고통스러운 화상 및 호흡기 부상을 유발할 수 있으며, 국제사회에서도 민간인에 대한 사용이 금지돼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영국 민간 연구그룹 ‘무장 폭력에 맞선 행동’(AOAV)은 이번 주 초 보도자료를 통해 “특정 군사 자산을 표적으로 삼도록 설계된 기존 무기와는 달리, 테르밋 폭탄은 동네 전체, 학교, 병원, 주택을 삼키는 대규모 화재를 일으킬 수 있다”면서 “강렬한 열은 즉각적인 파괴를 일으킬 뿐만 아니라 생존자들에게 심각한 화상, 호흡기 문제, 심리적 트라우마를 겪을 수 있는 장기적인 건강 위험을 초래한다”고 우려했다.
  • “중국서 ‘진드기 매개 신종 바이러스’ 발견, 인간 뇌에 영향”[핵잼 사이언스]

    “중국서 ‘진드기 매개 신종 바이러스’ 발견, 인간 뇌에 영향”[핵잼 사이언스]

    중국에서 새로 발견된 진드기 매개 바이러스가 인간에게 퍼져 신경계질환을 일으킬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습지 바이러스’(WELV)로 명명된 이 바이러스는 지난 2019년 랴오닝성(省) 진저우시(市)에 거주하는 61세 남성에게서 처음 확인됐다. 당시 해당 남성은 중국 북부 내몽고자치구에 있는 거대한 습지 공원으로 여행을 다녀온지 약 5일 만에 열과 두통, 구토 등의 증상을 보였다. 병원을 찾은 그는 의사에게 “진드기에 물렸다”고 말했고, 이에 의사는 항생제를 처방했지만 증상이 호전되지 않았다. 중국 베이징 미생물 및 유행병 연구소(Beijing Institute of Microbiology and Epidemiology) 등 현지 연구진은 환자의 혈액을 채취해 DNA 및 RNA(리보핵산)을 분석한 결과, 이전에는 본 적이 없는 오르토나이로바이러스의 일종이라는 사실을 확인했다. 오르토나이로바이러스는 진드기 매개 바이러스를 포함하는 그룹이며, 대표적으로 크리미아 콩고 출혈열(CCHF)이 있다. 다만 환자에게서 발견된 오르토나이로바이러스는 이전까지 발견된 것과는 다른 DNA와 RNA구조를 가지고 있었으며, 이에 습지 바이러스(WELV)라는 명칭이 붙었다. 또한 WELV가 콘신나피참진드기(Haemaphysalis concinna)를 통해 전파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연구진은 “과거에 WELV가 동물이나 인간에게서 발견된 적은 없었다. 해당 남성의 혈액에서 처음 바이러스가 발견됐고, 이후 그가 방문했던 습지 공원을 포함해 중국 북부 지역에 서식하는 진드기와 동물에게서 바이러스를 찾아나섰다”고 전했다. 연구진은 약 1만 4600마리의 진드기 샘플을 수집한 뒤, 해당 진드기들이 서식하는 장소와 종별로 그룹화했다. 그 결과 약 2%가 WELV 유전물질에 대한 양성 반응을 보였다. 또 소수의 양과 말, 돼지, 설치류에게서도 같은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개나 소 등 동물의 일부는 이 바이러스에 대한 항체를 가지고 있었다. 이는 일부 동물의 면역체계가 이미 해당 바이러스와 접촉한 경험이 있으며, 이에 대한 ‘방어선’을 구축했음을 의미한다. 연구진은 또 증상이 전혀 없는 습지 순찰대원들의 혈액을 분석한 결과, 총 640개의 샘플 중 12개에서 바이러스에 대한 항체가 발견됐다. 습지 공원이 있는 중국 북동부의 병원 4곳에서도 진드기에 물린 뒤 한 달 이내에 발열이 생긴 환자 수백 명에 대한 검사를 실시했고, 이중 20명이 해당 바이러스에 대한 양성 반응을 보였다. 3명은 다른 진드기 매개 질병에 동시에 감염된 반면, 나머지 17명은 WELV에만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주목할만한 점은 WELV에 감염된 환자 중 한 명은 혼수상태에 빠질 정도로 증상이 심각했다는 사실이다. 해당 환자의 뇌와 척수를 둘러싼 체약에서 감염의 진후인 백혈구 수치가 매우 높게 나타났다. 다행히 혼수상태에 빠졌던 환자를 포함해 WELV 양성 반응을 보인 환자들은 4~15일의 입원 치료를 받은 뒤 퇴원해 건강을 회복했다. 다만 연구진은 실험실에서 생쥐와 햄스터의 복부에 해당 바이러스를 주입했을 때, 치명적인 감염 및 뇌 손상 등이 확인됐다. 이는 해당 바이러스가 뇌를 포함한 많은 장기에 도달할 수 있으먀, 신경계에 심각한 감염을 일으킬 수 있다는 의미다. 일부 실험쥐는 바이러스에 감염돼 목숨을 잃기도 했다. 연구진은 “지금까지의 데이터를 종합해 봤을 때, 새롭게 발견된 오르토나이로바이러스의 일종인 WELV는 인간에게 병원성이 있고, 중국 북동부에서 인간과 진드기 및 다양한 동물 사이에서 순환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면서 “WELV 감염의 초기 증상은 비특이적 질병으로 나타나기 때문에, 다른 진드기 매개 질병과의 감별 진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는 중국 국립자연과학재단의 지원으로 진행됐으며, 연구 결과는 세계 최고 권위의 의학 전문지인 뉴잉글랜드의학저널(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 최신호(4일자)에 게재됐다
  • 천안 단열재 공장 화재 중상자 1명 발생… 22명 자력 대피

    천안 단열재 공장 화재 중상자 1명 발생… 22명 자력 대피

    7일 오전 10시 20분쯤 충남 천안의 한 단열재 생산공장에서 불이나 중상자가 발생했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불이 난 곳은 천안시 성남면에 위치한 다국적 기업 아마쎌의 한국 법인인 아마쎌코리아 공장으로, 화재 접수 2시간여 만인 오후 12시 46분쯤 대응 1단계를 해제했다. 소방당국은 현재 헬기 2대로 공중진화를 병행하며 잔불을 정리 중이다. 화재로 인한 중상자는 1명으로 파악됐으며 22명은 자력으로 대피한 것으로 전해졌다. 소방당국은 화재로 인한 연기가 높게 치솟자 인근 주민과 통행 차량의 주의를 당부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불을 모두 끄는 대로 정확한 피해 규모와 화재 원인을 조사할 방침이다. 충남도는 재난문자를 통해 “유해물질 확산이 우려되니 인근 주민은 외부와 차단된 실내로 대피하라”고 당부했다.
  • 북한, 새벽까지 풍선 190개 날려…‘쓰레기 수급 원활’ 추정

    북한, 새벽까지 풍선 190개 날려…‘쓰레기 수급 원활’ 추정

    북한이 지난 6일 밤부터 7일 새벽까지 남쪽을 향해 쓰레기 풍선 190여개를 띄웠다고 합동참모본부가 밝혔다. 풍선의 내용물은 종이류, 비닐, 플라스틱병 등 생활 쓰레기이며, 안전 위해 물질은 없었다. 북한은 지난 4일부터 전날까지 사흘 연속, 4회에 걸쳐 남쪽으로 풍선을 보냈다. 북한은 지난 5월 말부터 남쪽으로 풍선을 띄우고 있다. 초기에는 오물을 실었다가 이후 깨끗한 종이와 비닐 등을 보내더니 최근에는 사용한 흔적이 있는 페트병 등이 발견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10일 이후 한달 가까이 풍선을 날리지 않던 북한이 이달 들어 다시금 풍선 띄우기에 연속해서 나선 것은 쓰레기 등 풍선에 실을 자재의 수급이 원활해졌기 때문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풍향상 남쪽으로 풍선이 날아갈 확률이 높지 않은 상황에서 부양을 강행하는 경우도 잦아졌는데, 남측 민간 단체의 대북 풍선에 맞대응하라는 상부의 압박 때문 아니냐는 분석이 군 안팎에서 제기된다. 경기북부경찰청은 지난 6일 오전 5시 부터 7일 오전 5시까지 북한에서 남으로 띄운 쓰레기 풍선 관련 112신고 60건이 접수됐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 중 54건을 군에 넘겼으며 별다른 피해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군은 북한의 쓰레기 풍선 부양 증가에도 ‘안전 수거 후 확인’ 기조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군 관계자는 “군은 국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한 가운데 흔들리지 않고 대응 매뉴얼에 따라 기본 원칙대로 차분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 엔비디아 시대 가고 SMR 시대 오나…‘뜨거운 감자’ 전력[딥앤이지테크]

    엔비디아 시대 가고 SMR 시대 오나…‘뜨거운 감자’ 전력[딥앤이지테크]

    기업들은 급변하는 시장 상황과 기술에 맞춰 국경 없는 경쟁을 펼치고 있습니다. 이미 우리의 일상에도 깊숙이 들어온 첨단 기술과 이를 이끄는 빅테크의 소식을 흥미롭고, 이해하기 쉽게 풀어드립니다. “충분한 전력 공급을 위해 소형모듈원전(SMR)과 같은 새로운 형태의 에너지가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지난 4일 김주선 SK하이닉스 인공지능(AI) 인프라 담당 사장이 차세대 원전으로 불리는 SMR을 언급했습니다. 김 사장은 대만 최대 반도체 산업 전시회 ‘세미콘 타이완 2024’ 기조연설에서 AI 시대 가장 큰 문제로 전력을 꼽으며 “2028년에는 데이터센터가 현재 소비하는 전력의 최소 두 배 이상을 사용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내다봤습니다. AI가 고도화할수록 전력 소비는 급증할 것입니다. AI가 데이터를 대량으로 학습하고 추론하려면 많은 전력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이정배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장(사장)도 같은 날 AI 시대 메모리가 직면한 과제로 전력 소비 급증을 가장 먼저 짚었습니다. 이 사장은 “생성형 AI 등장으로 모델 파라미터(연산에 쓰이는 매개변수) 수가 급증해 AI 훈련에 필요한 전력 소비량이 증가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파라미터 1조 8000억개의 ‘챗GPT-4’를 훈련하는 데 148GWh의 전력이 필요하다고 구체적 수치도 언급했습니다. 정보기술(IT) 업계에서는 얼마 전까지만 해도 생성형 AI 구동에 필요한 ‘엔비디아의 AI 칩을 얼마나 빨리 구하느냐’가 최대 관심사였습니다. 그런데 엔비디아 칩이 워낙 고가이고 구하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리다보니 업체들이 여러 개 쓸 것을 한 개만 써도 되는 쪽으로 개발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SMR, 일체성 설계로 방사능 물질 유출 위험 적어부지 제약 적고 표준화 용이…전세계 80여종 개발하지만 전력 인프라는 다른 문제입니다. 반도체, AI 기업이 해결할 수 있는 게 아닙니다. 반도체 기업의 기술 개발 방향성은 전력 사용량을 최소화하는 고효율 AI 메모리에 초점이 맞춰지겠지만 AI 시대 ‘전기 먹는 하마’로 불리는 데이터센터의 전력 부하를 줄이기 위한 방안에 대해 함께 머리를 맞댈 수밖에 없습니다. 챗GPT 개발사인 오픈AI의 샘 올트먼 최고경영자(CEO)는 “향후 인류가 AI 시스템을 유지하기 위해선 엄청난 양의 에너지가 필요하다. 이 에너지 수요를 맞추기 위해서는 핵분열과 핵융합 등 원자력 발전이 필수적”이라고 했습니다. 실제 올트먼은 SMR 개발사 ‘오클로’에 투자를 했습니다. 이 업체는 2027년 첫 원전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합니다. SMR은 전기출력 규모가 300메가와트일렉트릭(㎿e) 이하의 소형모듈 원자로를 말합니다. 일체성 설계로 사고가 발생했을 때 연결 부위에서 방사성 물질이 유출될 위험이 대형 원전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다는 게 장점입니다. 비상냉각장치, 비상전원이 없이도 사고 발생 시 나오는 ‘붕괴열’(원자력 사고의 주요 원인)이 자연스럽게 외부로 방출하도록 설계돼 있다고 합니다. 부지에 대한 제약이 크지 않은 것도 SMR의 매력입니다. 바닷가 근처가 아닌, 데이터센터 주변에도 구축할 수 있습니다. 소형 원자로를 설계하고 제작하는 작업을 모듈화하기 때문에 표준화도 쉽다고 합니다. SMR이 ‘탄소 중립’ 시대 에너지 분야의 게임체인저로 불릴 정도로 각광을 받으면서 미국, 일본, 중국, 러시아 등 주요국들이 개발 경쟁에 뛰어들었습니다. 전 세계 80여종의 소형원자로 개발이 진행되고 있다고 합니다. 2035년 SMR 시장이 최대 630조원 규모로 커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지난달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홈페이지에 올라온 ‘과학기술&정보통신기술(ICT) 정책·기술동향’ 자료에 따르면 미국은 다양한 원자로형을 개발 중입니다. 대부분 2030년 초 가동이 목표입니다. 일부는 인허가 과정에 진입했다고 합니다. 마이크로소프츠 창업주 빌 게이츠가 2006년 세운 SMR 설계 기업 테라파워에는 국내 기업도 투자를 했습니다. SK㈜와 SK이노베이션이 미국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 승인을 받아 2억 5000만 달러(약 3000억원) 규모의 지분 투자를 한 것입니다. 한국수력원자력이 테라파워에 약 4000만 달러(약 534억원)를 투자한다는 소식도 들립니다. 테라파워는 차세대 원자로 중 하나인 ‘소듐냉각고속로’(SFR) 설계 기술을 갖고 있습니다. 지난 6월 미국 와이오밍주에서 SMR ‘나트륨’을 포함한 전력 생산 장비 등 제반 공사에 착수했습니다. 미국, 스타트업 중심 다양항 원자로 개발한국, 경수로 중심 규제·차세대 준비 미흡최태원 “인센티브 시스템으로 개편해야”발전 용량 대비 건설 비용 등 넘어야 할 숙제도 있습니다. 테라파워의 4세대 SMR 실증단지(345㎿급) 건설에는 최대 40억 달러(약 5조 5000억원)가 투입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중 절반은 미 에너지부가 지원한다고 합니다. 미국은 스타트업 중심으로 다양한 차세대 원자로를 개발하고 있지만 국내 기업들은 원자로 설계 기술 난도 등으로 해외 투자 방식을 선호한다고 합니다. 규제 전문기관의 인력 부족·업무 포화, 경수로 중심의 규제 체계로 인한 차세대 원자로 준비 미흡 등 해결 과제도 있습니다. 미래 원전 기술인 SMR 시장이 활짝 열리기 전에 차세대 원자로에 대한 인허가 기준 확보 등 체계적인 준비가 필요해 보입니다.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지난 4일 부산에서 열린 ‘2024 기후산업국제박람회(WCE)’에서 “우리의 에너지 제도와 인프라는 40∼50년 전 경제개발 시대의 화석연료에 기반하고 있다”면서 “AI 시대 급증하는 전력 수요에 대응하고, 무탄소 에너지 시대를 뒷받침하기에는 아직 역부족”이라고 꼬집었습니다. 그러면서 “기후기술 개발에 더 많은 기업(스타트업)이 참여할 수 있도록 규제 중심의 시스템에서 인센티브 시스템으로 개편해야 한다”고 제안했습니다.
  • 70여년 만에 독도서 물질한 제주해녀들, 태극기 휘날리다

    70여년 만에 독도서 물질한 제주해녀들, 태극기 휘날리다

    “독도에서 갈매기알 주워 먹었던게 제일 기억에 남는다. 계란보다 누리롱헌 색이다. 보통 새알같은 색인데 우리같은 사람은 못 줍는다. 산을 타고 올라가서 주워오는 것이다. 서도에서 나는거라 선주 아저씨가 주워오면 같이 삶아먹었다. 동도는 나라 지키는 군인이 살았다. 서도는 갈매기 알도 있고 물도 좋았다. 군인과 순경들 사는 서도에는 물도 안나서 순경들이 물깡 준비해서 뗀마 타고 와서 물 길어가고 했었다.”(구좌읍 행원리 해녀 고춘옥·84) “19살때 감포 갔을때 독도에서 모집하는 사람이 와서 독도에도 따라갔었다. 독도에서는 동굴 속에서 바닥에 가마니 깔고 15일동안 살았는데 담요를 가지고 다녀서 여러 사람 같이가면 담요로 깔고 덮고 잤다. 굴속에서 30명 정도 지내는데 동굴은 하나인데 꽤 넓었고 물이 없어서 물골에서 떨어지는 물을 통에 받아서 먹었다.”(서귀포 남원해녀 송미자·81) 제주해녀생애사 ‘좀녀 아니 댕기믄 바당 엇어져갈거(해녀 안 다니면 바다 없어져간다)’에 나오는 제주해녀들의 구술 내용이다. 제주해녀들의 첫 독도행은 1935년으로 기록돼 있다. 독도 바다의 수산자원을 탐냈던 일제는 민간 어업조합에서 제주해녀를 독도에 보내 수산물을 수탈해갔다. 1945년 광복 이후에도 일본 어선과 순시선은 수시로 독도 바다를 드나들었다. 당시 사람이 살지 않았던 독도에는 1953년부터 1956년까지 4년 동안 제주해녀들의 원정 물질이 본격화됐다.1950~1970년대에는 독도 의용수비대와 울릉도 어민들의 요청으로 매년 수십 명씩 독도어장에서 미역과 전복 등을 채취하면서 대한민국 영토 독도의 영유권 강화에 기여한 숨은 주역이다. 송미자 해녀삼춘의 구술내용처럼 제주해녀들은 마땅한 거처도 없이 물이 나오는 물골에서 생활하며 고된 물질을 이어갔으며, 독도 의용수비대와 독도 경비대의 경비 활동에 필요한 물품 운반, 식수 보급, 식량 조달 등을 도왔으며, 독도 시설물 건립에도 참여했다. 당시 독도에서 물질을 한 김공자 해녀는 “가마니를 이용해 물골에 임시숙소를 만들었고, 수십명이 2~3개월간 거주하며 미역을 채취하며 바다를 지켰다”고 밝혔다. 1950년대 일본 침략에 맞서 독도 수호에 앞장선 제주 해녀의 역사적 가치를 재조명하기 위한 제주해녀 독도 물질시연 행사가 진행돼 주목을 받았다. 제주도는 지난 4일부터 7일까지 3박 4일간 경북 울릉도와 독도 연안 어장에서 지역의 어업권과 영유권을 지키는데 큰 역할을 한 제주해녀들의 발자취를 되짚는 물질시연 행사를 개최했다고 7일 밝혔다. 과거 독도에서 출향물질을 했던 제주해녀들의 염원을 실현하고, 제주해녀의 역사적 가치와 헌신을 재조명하기 위해 이번 행사를 기획했다. 행사에는 독도 출향물질 경험이 있는 해녀 2명을 포함해 총 7명의 제주해녀와 관계 공무원 등 12명이 참여했다. 참가자들은 독도 앞바다에서 과거 물질 방식을 그대로 재현하며 독도 어장의 해양생물 다양성 등 해양생태계를 확인하는 시연을 펼쳤다. 행사에 앞서 제주와 경상북도는 지난 2022년 8월 ‘해양인문 교류 및 섬 생태 관광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해 독도와 해녀 교류전시 및 해양문화 교류행사 등을 펼치며 3년째 우호를 다져오고 있다. 제주도는 이번 제주해녀 독도 물질시연 행사를 계기로 독도 수호 정신을 되새기고, 독도에 대한 대한민국의 주권을 국제사회에 알려 나갈 계획이다. 이번 행사에 참여한 해녀들은 “70년전 독도 어장을 부지런히 누볐던 선배 해녀들처럼 너무 벅차고 가슴이 뭉클했다”며 “우리땅 독도를 지키는데 제주 해녀들이 큰 보탬이 됐다는 사실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정재철 제주도 해양수산국장은 “이번 독도 물질시연 행사를 통해 고향을 떠나 낯선 바다에서 물질을 했던 제주해녀들의 노고를 깊이 되새기며, 독도를 지켜낸 숨은 주역인 제주해녀들의 강인한 정신과 가치를 세계에 널리 알려나가겠다”고 말했다.
  • 이별통보하자 홧김에… 여친 집에 방화 시도한 30대 덜미

    이별통보하자 홧김에… 여친 집에 방화 시도한 30대 덜미

    이별을 통보하자 불만을 품고 여자친구 집에 방화를 시도한 3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제주동부경찰서는 현주건조물방화(미수)와 협박 혐의로 30대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6일 밝혔다. A씨는 전날 오전 9시 50분쯤 제주시에 있는 전 여자친구 B씨 주거지에서 B씨와 다투던 중 현관문에 옷가지를 쌓아둔 뒤 인화물질을 뿌려 방화를 시도한 혐의를 받는다. 범행 직후 도주한 A씨는 피해자에게 “네 어머니 집에도 불을 지르겠다”는 협박 문자도 보낸 것으로 파악됐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A씨 검거에 나섰고 서귀포 시내 방향으로 도주한 사실을 파악했고 마침 인근 지역을 순찰하던 기동순찰대가 추적에 나섰다. A씨는 순찰차를 보자마자 시속 100㎞에 달하는 빠른 속도로 약 8㎞를 도주했다. 경찰은 추적 끝에 낮 12시50분쯤 서귀포시 상예동의 한 굴다리 밑에 숨어있는 A씨를 체포했다. 경찰은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하는 한편 자세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
  • 혹한기에도 광진구 환경공무관은 춥지 않지

    혹한기에도 광진구 환경공무관은 춥지 않지

    서울 광진구가 동절기에 대비해 환경공무관 근무복을 개선했다고 6일 밝혔다. 환경공무관 근무복은 하절기와 동절기에 매년 2번, 품평회를 거쳐 구매한다. 공무관이 직접 입어보고 보온성, 편의성, 착용감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결정한다. 올해도 겨울철 현장여건을 감안해 기능이 개선된 근무복을 선정했다. 근무복은 상의, 하의, 상의내피, 하의내피로 구성된다. 외피는 발열안감을 부착해 보온성을 높였으며 방오 가공을 거쳐 오염물질이 쉽게 달라붙지 않도록 했다. 내피는 기모지 원단을 사용하고 정전기 방지 기능 추가해 착용감과 안전성을 높였다. 휘도가 높은 반사지를 부착해 야광 성능을 보완했으며, 스판 원단으로 신축성도 확보했다. 또한, 견고한 재질에 무게가 가볍고 착용감이 우수한 안전용품을 지원해 작업능률을 높였다. 김경호 광진구청장은 “보다 좋은 작업환경을 만들기 위해 안전과 편의 기능이 추가된 근무복을 마련했다. 깨끗한 거리를 위해 애쓰시는 환경공무관 여러분의 헌신에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환경공무관이 안전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일할 수 있도록 살피겠다.” 라고 말했다. 한편, 광진구는 생일격려품 지급, 산업시찰 실시, 휴게실 환경개선, 건강검진비 지원 등 환경공무관의 사기진작과 근무여건 개선을 위해 힘쓰고 있다.
  • ‘23명 사망 아리셀 화재’ 참사 75일만에 책임자 7명 검찰 송치

    ‘23명 사망 아리셀 화재’ 참사 75일만에 책임자 7명 검찰 송치

    노동자 23명이 숨진 경기 화성시 아리셀 화재 참사와 관련해 경찰과 고용노동부가 6일 아리셀 대표이사 등 사고 책임자 7명을 경찰에 넘겼다. 고용노동부 경기지청은 지난 6월 24일 전지 제조업체 아리셀 공장에서 발생한 화재·폭발 사고 수사 결과 총 3명에 대해 중대재해처벌법, 산업안전보건법, 파견법 위반 혐의를 적용해 이날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박순관 아리셀 대표와 박 대표 아들인 박중언 총괄본부장, 인력공급업체 한신다이아의 실 경영자 정모 씨 등 3명을 사고 발생 75일만에 송치한 것이다. 박 대표에겐 중대재해처벌법과 산업안전보건법, 파견법 위반 혐의가 모두 적용됐다. 이날 경기남부경찰청 아리셀 화재 사고 수사본부도 업무상 과실치사상, 업무방해, 건축법 위반 등의 혐의로 박중언 총괄본부장을 수원지검에 구속 송치하고, 같은 혐의를 받는 아리셀 관계자 등 4명을 불구속 송치했다. 이 가운데 박 본부장은 경찰과 노동부의 송치 대상에 모두 포함돼, 송치 대상자는 모두 7명이다. 이들은 지난 6월 24일 오전 10시 30분쯤 아리셀 공장에서 불이 나 근로자 23명이 숨지고 8명이 다친 화재 사고와 관련, 사고 예방 의무를 다하지 않은 혐의 등을 받고 있다. 경찰과 노동당국의 수사 결과 아리셀은 납기일을 맞추기 위해 비숙련 근로자를 제조 공정에 불법으로 투입했고, 이 과정에서 발생한 불량 전지가 폭발 및 화재에 영향을 준 것으로 드러났다. 또 비상구 문이 피난 방향과 반대로 열리도록 설치되는가 하면 항상 열릴 수 있어야 하는 문에 보안장치가 있는 등 대피경로 확보에도 총체적 부실이 있던 것으로 조사됐다. 근로자 채용과 작업 내용 변경 때마다 진행돼야 할 사고 대처요령에 관한 교육도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노동부는 경영책임자인 박 대표가 화재·폭발 위험이 높은 물질을 취급하는 제조업체에서 이에 대응하기 위한 안전보건관리체계를 구축하지 않는 등 중대재해처벌법상 의무 이행을 소홀히 했다고 봤다. 이같은 경영책임자의 의무 불이행이 비상구와 비상통로의 설치·운영 등 안전조치 의무 미이행으로 이어져 사망사고가 발생했다는 것이 노동부의 판단이다. 노동부 경기지청은 지난 28일 박 대표를 구속했는데, 이는 지난 2022년 1월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이후 대표이사가 구속된 첫 사례이다.. 한편 경찰은 에스코넥의 군납비리 혐의 등 추가 의혹에 대해서는 계속해서 수사를 이어갈 예정이다. 경찰은 에스코넥이 자회사 아리셀을 만들기 전인 2017∼2018년 국방부에 전지를 납품할 당시에도 시험데이터를 조작하는 수법으로 군의 품질검사를 통과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경찰은 지난 5일 에스코넥 본사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확보한 압수물을 분석하고 있다.
  • ‘아리셀 참사’ 박순관 대표, 75일 만에 검찰로

    ‘아리셀 참사’ 박순관 대표, 75일 만에 검찰로

    고용노동부 경기지청이 23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경기 화성 아리셀 화재 사고와 관련해 박순관 아리셀 대표 등 3명을 검찰에 송치했다. 고용부 경기지청은 6일 박 대표 등 3명에 대해 중대재해처벌법·산업안전보건법·파견법 위반 혐의 등을 적용해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지난 6월 24일 아리셀 참사가 발생한 지 75일 만이다. 경기지청은 화재·폭발 위험이 큰 물질을 취급하는 제조업체에서 박 대표가 화재 위험 등을 파악·개선하지 않았고, 급박한 위험 발생 시 대응할 수 있도록 안전보건관리체계를 구축하지 않는 등 중대재해처벌법상 의무 이행을 소홀히 했다고 봤다. 또 이런 박 대표의 의무 불이행이 비상구 및 비상 통로의 설치·운영 등 안전조치 의무 미이행으로 이어져 사망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판단했다. 근로자가 숙련되지 못한 상태에서 위험물질에 대한 교육도 없이 업무를 수행하도록 하는 등 복합적인 문제로 인해 재해가 발생했다고 봤다. 아울러 근로자 파견사업의 허가를 받지 않은 업체로부터 근로자를 제공받아 파견 대상 업무가 아닌 직접생산공정 업무를 수행토록 하는 등 파견법 위반 혐의도 확인됐다. 수원지방법원은 지난달 28일 “혐의사실이 중대하다”며 박 대표와 아들 박중언 총괄본부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발부한 바 있다. 박 대표의 구속은 2022년 중대재해처벌법이 시행된 이후 업체 대표가 구속된 첫 사례다.
  • 화성시, ‘중대산업재해’ 예방 안전보건 현장점검

    화성시, ‘중대산업재해’ 예방 안전보건 현장점검

    화성시(시장 정명근)가 시 소속 사업장의 중대산업재해를 예방하고 안전한 근로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2024년 하반기 안전 보건 현장점검’을 실시한다. 11월까지 진행되며 △환경미화 △도로보수 △공원녹지 △시설관리 △조리업무 등 45개 부서 84개 팀을 대상으로 점검한다. 점검은 안전관리자, 보건관리자, 담당 부서 관리자, 근로자의 유해·위험 요인을 살펴보고, 안전보건 교육 이행 여부, 정기 위험성 평가 결과에 따른 개선 필요 사항 이행 여부, 경고 표지 부착 및 물질안전보건자료 비치 여부, 작업상 위험 요소 등을 확인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또한, 수시 위험성 평가로 드러난 유해·위험 요인에 대해 세부 개선 대책 및 방안을 마련한 뒤 조치할 계획이다. 정명근 화성시장은 “시 사업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산업재해와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철저한 현장점검을 실시할 계획”이라며 “향후 더욱 촘촘한 안전보건 관리체계를 구축해 시 소속 근로자가 안전하게 근무할 수 있는 근로환경 조성 및 산업재해 예방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 합참 “북, 새벽까지 쓰레기 풍선 260여개 날려”…이틀째 세 차례 풍선 도발

    합참 “북, 새벽까지 쓰레기 풍선 260여개 날려”…이틀째 세 차례 풍선 도발

    북한이 지난 4일에 이어 5일 밤부터 200개가 넘는 쓰레기 풍선을 남쪽으로 날려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합동참모본부는 6일 “우리 군은 북한이 어젯밤부터 오늘 새벽까지 260여개의 쓰레기 풍선을 띄운 것을 식별했다”며 “현재 공중에서 식별되고 있는 것은 없다”고 밝혔다. 합참은 이어 “현재까지 서울, 경기 지역에서 약 140여 개의 낙하물이 확인됐다”며 “확인된 풍선의 내용물은 종이류·플라스틱병 등 쓰레기이며, 분석 결과 안전에 위해되는 물질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북한은 지난 4일 밤과 5일 오전 두 차례에 걸쳐 총 480여개의 쓰레기 풍선을 띄워 보낸 뒤 하루도 채 지나지 않은 전날 밤 또다시 남쪽에 풍선을 날렸다. 합참에 따르면 풍선에 매달린 낙하물 봉지에는 여러 개의 묶음이 들어있어 상공에서 터지면 여러 개의 작은 봉지로 분리돼 흩어져 낙하물 수량과 풍선 수량이 같지 않다. 특정 지역에서는 1개의 풍선 대비 낙하물이 여러 개일 수도 있다는 설명이다. 북한은 지난 5월 28일부터 남측 민간단체의 대북 전단에 반발하며 이날 새벽까지 14차례에 걸쳐 쓰레기 풍선을 보냈다.
  • 포스텍 연구팀, 전기차 배터리 용량·충전속도·안정성 높인 차세대 기술 개발

    포스텍 연구팀, 전기차 배터리 용량·충전속도·안정성 높인 차세대 기술 개발

    국내 연구진이 전기차 배터리 용량과 충전 속도를 높이면서도 안정성까지 높인 차세대 기술을 개발했다. 실용화 될 경우 화재 발생 우려 감소와 전기차 보급 확산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게 된다. 6일 포스텍(포항공과대학교) 김원배 화학공학과·친환경소재대학원 교수가 이끄는 연구팀은 실리콘 음극재에 전도성 고분자를 결합한 배터리 소재 개발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기존 흑연 음극재 배터리 대비 에너지 저장 용량이 4배 늘면서도 고속 충전이 가능하고, 안정성을 유지하는 것이 특징이다. 음극재는 전기차 배터리 저장 용량을 결정하는 역할을 한다. 기존에는 흑연을 주로 사용하지만 에너지 저장 용량에 한계가 있어 주행거리가 짧다는 단점이 있다. 대안으로 떠오르는 음극재는 실리콘으로, 이론상 흑연보다 10배 많은 에너지를 저장할 수 있다. 하지만 충전과 방전을 거듭하면서 음극 부피가 최대 3배까지 커지고, 그 과정에 불안정한 고체 전해질막이 형성돼 사용할수록 안정성과 내구성이 떨어진다. 연구팀은 음극 표면에 인공적으로 고체 전해질막을 부착해 실리콘 음극재의 단점을 보완했다. 인공 고체 전해질막은 충·방전 시 발생되는 고체 전해질막과 통합돼 음극 부피 변화를 효과적으로 분산시키고, 부피 팽창을 완화한다. 연구팀이 인공 고체 전해질막으로 개발한 전지를 이용해 비교한 결과, 고속 충전을 반복해도 상용 전지보다 4배 이상 높은 에너지 용량을 유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 교수는 “에너지밀도가 높은 실리콘 음극활물질을 활용해 기존 전기차 배터리 한계를 극복할 수 있다”며 “전기차 주행거리와 내구성, 충전 속도 모두 개선하는 후속 연구를 이어가겠다”고 했다.
  • [지방시대] 육지 속 섬사람들의 절규

    [지방시대] 육지 속 섬사람들의 절규

    ‘대의를 보고 살아야 하는 것’, ‘돈 달라는 것’. 강원 양구 주민들이 정부가 추진하는 가칭 수입천댐 건설에 반대하는 내용이 담긴 기사의 댓글들이다. 양구 주민들을 공익은 무시하고 자기 지역의 이익을 극대화하려는 지역이기주의자로 보고 있다. 과연 그럴까. 양구는 ‘육지 속의 고도(孤島)’로 불린다. 그럴 만도 한 게 양구는 3개 댐에 둘러싸여 있다. 서쪽은 화천댐, 서북쪽은 평화의댐, 동남쪽은 소양강댐에 막혀 있다. 일제강점기인 1944년 화천댐이 만들어지면서 양구읍 군량리, 공수리, 상무룡리가 물에 잠겼다. 소양강댐은 1973년 완공 당시 아시아 최대, 세계 4위 규모의 사력댐이라는 큰 덩치만큼 주변에 주는 피해도 컸다. 양구읍 수인리, 웅진리와 국토정중앙면 원리의 땅 425만㎡가 수몰됐다. 축구장 600개가량을 합쳐 놓은 면적이다. 이곳에 살던 220가구 1100명은 삶의 터전을 잃었다. 이들에게 주어진 보상비는 가구당 평균 247만원에 그쳤다고 한다. 소양강댐이 들어서면서 길도 끊겨 외부와 단절되다시피 했다. 이웃 도시인 춘천까지 직통으로 오가지 못하고 홍천, 인제로 멀리 돌아가야 했다. 이동 거리가 47㎞에서 93㎞로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 이동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40분에서 2시 30분으로 늘었다. 졸지에 섬사람 신세가 된 주민들은 먹고살기 위해 하나둘 고향을 떠났다. 인구 감소가 경기 침체를 부르고, 이는 다시 인구 감소로 이어지는 악순환이 반복됐다. 양구 인구수는 현재 2만명으로 소양강댐 착공 이전 4만명에서 반토막 났다. 소양강댐으로 인한 피해는 여전히 ‘진행형’이다. 소양강댐 저수량은 29t에 달한다. 어마어마한 양의 물이 한군데 모인 탓에 안개가 많아졌다. 연간 양구의 안개 일수는 1966년 26일에서 1993~2010년 평균 123일로 무려 5배 늘어났다. 안개가 끼면 대기오염 물질과 미세먼지 농도가 높아져 호흡기 질환을 일으킨다. 건강만 해치는 게 아니다. 농작물 생육에도 악영향을 미친다. 소양강댐은 ‘규제의 대명사’로도 불린다. 주변 지역 중 상당수는 자연환경보전지역으로 묶여 건물 하나 제대로 지을 수도 없다. 이런 와중에 댐을 하나 더 짓겠다는 소식을 듣고 두말없이 “네”라고 답할 사람들이 어디 있을까. 양구 주민들의 이유 있는 반발을 지역이기주의로 매도해선 안 된다. 그동안 댐으로 인해 입은 피해 보상을 받기는커녕 몇 푼 벌기 위해 떼법과 생떼를 쓰는 집단으로 오해받으면 너무 분하고 억울하지 않겠는가. 양구 주민들은 지금도 충분히 원통하다. 오죽하면 여당 소속인 서흥원 군수까지 머리띠를 매고 주민들과 수입천댐 건설 반대 궐기대회에 나왔겠는가. 서 군수는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정부가 원하는 사업을 반대하는 게 부담스럽지는 않나’라는 질문에 “주민의 뜻이 중요하다”며 “정치적 고려는 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양구 주민들의 행동이 지역이기주의로 비친 데는 정부의 책임이 크다. 정부는 지난 7월 말 수입천댐 건설 계획을 발표하면서 배포한 보도자료에 홍수와 가뭄 대비, 미래 물 수요 대응 등 댐이 가져올 이로운 점만 늘어놓았다. 반면 문제점은 한 줄도 넣지 않았다. 국가적으로 꼭 필요하고, 주변에 피해도 주지 않는 댐 건설을 반대한다는 사람들을 좋게 볼 국민이 누가 있을까. 정부는 어떤 식으로든 양구 주민들에 대한 오해를 불식시켜야 한다. 양구 주민들을 지역이기주의자로 몰아 가면서 찬성 여론을 만들어 수입천댐 건설을 밀어붙일 생각이 아니라면 말이다. 김정호 전국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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