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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기홍의 시시콜콜] ‘4대강 감사’의 빛과 그림자, 그리고 한계

    [정기홍의 시시콜콜] ‘4대강 감사’의 빛과 그림자, 그리고 한계

    2001년 개항한 인천국제공항은 8년이란 공사 기간 내내 논란에 휩싸였다. 8조원 가까이 투입된 이 사업을 두고 언론은 하루가 멀다 하고 허브공항의 허실과 부실공사 문제점을 캤다. 어느 날 대낮에 한 건물의 천장에서 물이 새기 시작했다. 여론이 악화되자 연일 청와대 주재 대책회의가 열렸다. 하지만 인천공항은 지금 세계적 국제공항으로서 제 역할을 하고 있다. ‘4대강 감사’ 논란을 접하며 10여년 전 기억이 되살아났다. 4대강 감사 논란의 꼭짓점은 ‘대운하를 전제로 공사를 했느냐’와 ‘정치 감사 여부’다. 기자가 접했던 감사원은 논란거리에 ‘모른다’고 할지언정 ‘거짓말은 안 하는’ 조직이다. 사실관계만은 확실히 집어 낸다. 아니나 다를까. 2011년 초부터 시작된 세 차례의 감사가 ‘미친Ⅹ 널뛰듯 한다’는 지적에 감사원의 입장은 단호하다. ‘정치 감사’ 의혹에는 결코 자유롭지 못하지만 세 차례의 감사 내용만큼은 틀리지 않다고 본다. 그런데 감사 과정에서 빠뜨린 게 있다. 대운하 중단 발표 이후 만든 균형위안과 기획단안, 중간보고안엔 사업 내용이 들어 있다. 낙동강만 떼놓고 보면 4대강 사업계획이 구체화된 중간보고안(2009년 2월)에 최소수심 4m에 중형보 5개를 건설하는 것으로 돼 있다. 4대강안(최소수심 4~6m, 중·대형보 8개)과 대운하안(6.1m, 대형보 6개)도 어렵지 않게 대별된다. 4대강안이 나왔던 때가 중간보고안 2개월 뒤였으니 이것만 파고들었으면 1차 감사 때 감사 의견을 내놓을 수 있었다. 시쳇말로 ‘알아서 긴’ 꼴밖에 안 된다. 감사원의 한계다. 감사원은 또 사업안 변경으로 당초 사업비(18조)보다 4조원이 더 투입돼 예산을 낭비했다고 밝혔다. 이 또한 이상하다. 어김없이 구사하던 ‘국책사업이기에 향후 변수’란 문구가 빠져 있다. 국책사업은 현재 잣대로 들이댈 수 없다는 것은 감사원이 더 잘 안다. 고속도로를 낼 때도 확장을 염두에 두고 예비도로를 만들고, 여분 터널도 기본 공사만 하고서 때를 기다린다. 이를 예산 낭비라 보지 않는다. 이명박정부가 잘한 건 아니다. 대운하 사업 포기를 약속한 마당에 대운하 사업계획을 4대강 사업에 원용했다면 국민에게 소상히 알려야 했다. 홍수 예방과 수자원 확보 등 4대강 사업의 가치는 무시할 수 없다. 거꾸로 이를 실현하지 못하면 단군 이래 최악의 사업으로 남을 수 있다. 변수는 많다. 1968년 경부고속도로 건설 때 차량은 10만여대밖에 안 됐다. 하지만 예산 낭비란 야권의 반대를 무릅쓰고 강행해 경제 부흥의 주춧돌이 됐다. 세종시와 공공기관 지방이전 사업은 아직 제자리를 못 잡고 있다. 감사원에 당장 세종시 전면 감사를 요구한다면 견강부회일까. 4대강 사업에 대한 정치적 논란을 접고 공과에 대한 과학적 판단을 후세대의 몫으로 남겨 놓았으면 한다. 논설위원 hong@seoul.co.kr
  • ‘귀태 파문’…회의록 정국 올스톱

    ‘귀태 파문’…회의록 정국 올스톱

    ‘귀태’(鬼胎·태어나지 않아야 할 사람이 태어났다는 뜻) 발언 파문으로 새 정부 출범 이후 여야 관계가 거센 후폭풍을 맞고 있다. 청와대와 새누리당이 12일 홍익표 민주당 원내대변인의 전날 ‘귀태’ 발언을 “새 정부 정통성과 국민에 대한 직접 모독”으로 규정하면서 정국은 ‘올스톱’됐다. 김한길 민주당 대표는 이날 저녁 김관영 대변인을 통해 유감을 표시하고 “국회 일정 정상화를 바란다”고 손을 내밀었지만 경색 국면이 당장 해소될지는 불투명하다. 홍 원내대변인이 이날 오후 공식사과하고 당직을 사퇴했지만 지난 4월 트위터에 “박근혜가 대통령직을 도둑질했다”는 글을 올린 사실이 드러나 또 다른 논란이 일고 있다. 청와대는 홍 원내대변인의 발언을 박근혜 정부 탄생의 정당성에 대한 부정으로 받아들였다. 이정현 홍보수석은 긴급 기자회견을 자청해 “국민이 선택한 대통령의 정통성을 부정하고 자유민주주의에 정면 도전한 것”이라며 국민과 대통령에게 공식 사과하라고 압박했다. 정치적 사안에 나서는 것을 꺼려온 청와대가 맹공에 나선 것은 이례적이다. 새 정부 초반부터 국가정보원과 연계한 대선 부정 의혹을 제기해 온 민주당의 공격 수위가 “용인할 선을 넘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여권의 한 핵심 관계자는 “야권의 대선 불복은 곧 박 대통령과 집권 여당의 정당성 침해로 직결된다는 점에서 홍 원내대변인의 발언은 ‘묵과할 수 없는 도발’”이라고 규정했다. 앞서 대선 후보였던 문재인 의원 등이 ‘불공정한 대선’ 등을 언급했을 때에도 대응은 자제했지만 이제 대선 불복 움직임에 쐐기를 박아야 한다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새누리당은 이날 예정됐던 회의록 예비열람은 물론 공공의료 국정조사 특위 보고서 채택 등 주요 원내 일정을 모두 취소하며 초강수를 뒀다. 황우여 대표는 긴급최고위원회의에서 “국가원수 개인에 대한 직접적 명예훼손 및 모독이자 국민에 대한 모독으로 정치인으로서 해선 안 되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최경환 원내대표도 “전·현직 국가원수에 대해 모욕을 넘어 저주하는 내용의 얘기를 했다”면서 “절대 묵과하고 넘어갈 수 있는 사안이 아니다”라고 힘을 실었다. 여권에서는 홍 원내대변인 발언이 지난해 대선 과정에서 박 대통령의 출산 그림으로 물의를 빚었던 홍성담 화백 건을 연상케 한다는 얘기도 나왔다. 민주당은 이날 새누리당과 청와대의 반응을 ‘꼬투리 잡기’라고 비판했지만 결국 당 대표 사과와 홍 원내대변인 사퇴 등으로 뒷수습에 나섰다. 국정원 국정조사 등의 정국을 이어가야 한다는 당내 여론이 높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민주당은 김한길 대표 주재로 최고위원회의를 여는 등 종일 대응책 마련에 부심했다. 국가기록원이 법정 기한인 오는 15일까지 자료 제출을 하려면 늦어도 이번 주 안에 열람자료 목록 지정이 이뤄져야 한다는 현실론도 작용했다. 한편 새누리당은 “사과의 주체와 대상의 실체가 드러나지 않았다”며 사과로 받아들일지는 13일 논의를 거쳐 판단하겠다고 밝혔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김문이 만난사람] ‘빗물박사’ 한무영 서울대 빗물연구센터 소장

    [김문이 만난사람] ‘빗물박사’ 한무영 서울대 빗물연구센터 소장

    빗물의 맛은 과연 어떨까. 2010년 10월 서울대에서는 물에 관한 흥미로운 블라인드 테스트를 한 적이 있다. 한 콜라회사가 했던 챌린지와 비슷한 방법의 시음 조사였다. 수돗물(A형), 빗물(B형), 시중에 파는 병 물(C형) 등 세 가지 물을 시음한 후 가장 물맛이 좋다고 느낀 유형에 스티커를 붙여 달라고 했다. 그 결과 수돗물 6표, 병 물 7표, 빗물 23표로 빗물이 압도적인 승리를 차지했다. 빗물이 가장 맛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만큼 빗물이 하늘에서 떨어지는 깨끗한 물이라는 뜻이기도 했다. 이참에 빗물에 대한 추억을 하나 떠올려 보자. 어린 시절 마을 뒷동산에서 놀다가 빗방울이 하나둘 떨어지는 날, 마치 ‘구름 주스’를 마시기라도 하려는 듯 고개를 한껏 젖히고 혀를 내밀어 빗물을 마셨던 일이 있다. 또 사랑과 낭만이 담긴 비와 관련된 노래도 많다. ‘비가 오도다’로 시작되는 ‘비의 탱고’, ‘잊지 못할 빗속의 여인, 그 여인을 잊지 못하네, 노란 레인코트’로 시작되는 ‘빗속의 여인’ 등은 비가 오는 날 그럴듯하게 들린다. 하지만 요즘은 어떨까. 비에 대해 우선 ‘산성비’라는 부정적인 인식이 많다. 산성비를 맞으면 머리가 빠진다는 속설까지 생겨났다. 그뿐만 아니다. 비가 많이 오면 ‘물난리’와 ‘홍수’라는 말로, 비가 안 오면 ‘가뭄’이라는 말로 하늘을 원망한다. 따지고 보면 홍수와 가뭄의 원인은 자연의 순리를 무시한 인간에게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도시화가 되면서 거의 모든 땅이 포장되고 각종 개발로 콘크리트화되다 보니 물을 품을 땅이 점점 사라지고 있기 때문이다. 3년 전 서울 광화문 일대와 강남역 주변이 물에 잠긴 사례만 보더라도 잘 알 수 있다. 물이 땅속으로 스며들어야 하는데 그럴 공간이 없는 데다 흐르고 머무를 곳(저장 시설)마저 없어 빚어진 결과였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우리나라는 물 부족 국가라고 한다. 정말일까. 물이 부족한 게 아니라 물 관리가 부족한 것은 아닐까. 그렇다면 대안은?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빗물을 연구하는 곳이 있다. 바로 서울대 빗물연구센터다. 지난 4일 오후 이 연구센터의 소장인 한무영(57) 교수를 서울대 연구실에서 만났다. 그는 빗물 연구에 푹 빠진 ‘빗물 박사’로 통한다. 원래는 상하수 처리 전문가였지만 2000년부터 본격적으로 빗물 연구에만 매달려 오고 있다. 현재 서울대 건설환경공학부 교수로 재직하면서 ‘빗물모아지구사랑운동본부’ 공동대표 등을 맡아 빗물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새로운 가치 부여를 위한 연구와 홍보에 힘쓰고 있다. 빗물 연구의 첫 사회적 성과물은 2006년 완공된 서울 광진구 주상복합 건물 스타시티의 빗물 저장 시설이다. 이 건물 입주민들은 빗물을 생활용수로 활용하기 때문에 물값을 따로 내지 않으며 한강에서 물을 적게 끌어 와 쓴 덕분에 에너지도 절약하고 있다. 스타시티의 빗물 시설은 2008년 국제물학회지의 커버스토리에 ‘세계적인 미래형 물 관리 모델’로 소개됐다. 이후 동남아와 아프리카 등 가뭄으로 허덕이는 물 부족 국가들을 방문해 빗물 저장 시설 설계와 그동안의 연구 노하우를 전파해 오면서 빗물을 통해 지구의 물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실마리를 제공하고 있다. 세계의 수자원 전문가들도 학회지 등을 통해 ‘한무영의 빗물’을 칭찬하고 있다. 그가 쓴 여러 저서 가운데 ‘지구를 살리는 빗물의 비밀’은 중학교 2학년 국어 교과서에 실려 일반인뿐만 아니라 학생들에게도 빗물의 중요성을 일깨워 주고 있다. 한 교수의 연구실은 서울대 건설환경공학부 건물에 있다. 이곳에는 특별한 것이 두 가지 있다. 하나는 옥상에 있는 녹지 공간이다. 예쁜 꽃이 심어져 있어 경관도 좋지만 건물의 온도를 내려 주고 비가 올 때면 빗물을 아래로 천천히 내려보내는 역할도 한다. 다른 하나는 건물 입구에 있는 ‘빗물저금통’이다. 말 그대로 빗물을 잠시 모아두는 통이다. 한 교수는 빗물저금통 밑부분에 달린 수도꼭지를 틀면서 “요즘 비가 자주 내려 빗물이 많이 모였다”고 설명한다. 원리는 간단하다. 옥상에서 물이 내려오는 홈통에 파이프를 연결하면 된다. 빗물 일부는 지표면으로 천천히 내려가고 일부는 빗물저금통에 흘러 들어가 저장되는 것이다. 그는 “건물에 설치된 홈통 하나당 1년에 대략 130t의 물을 커버할 수 있다고 할 때 1t짜리 빗물저금통으로 1년에 60~70%인 약 100t 정도의 물을 확보할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면서 “따라서 10개의 홈통이 있다면 1년에 1000t의 수자원을 확보할 수 있으며 이를 건물마다 많이 설치하면 홍수 유출 방지 역할까지 할 수 있다”고 말한다. 여기에 예술적 감각이나 미적 감각을 활용해 정원의 아름다운 조형물이나 분수 등을 만든다면 건물의 상징물로 승화될 수 있다고 설명한다. 스타시티의 3000t 규모 빗물 저장 시설도 이 같은 원리로 만들어 홍수 방지용, 수자원 확보용, 비상용 등의 다목적으로 사용하고 있다. 또한 그는 “여름에만 한시적으로 건물 지하 주차장의 주차 공간 2~3면 정도를 활용하면 100t짜리 간이 저장조가 금방 만들어진다”면서 물난리를 자주 겪는 동네에 이런 시설을 설치하면 일석이조로 활용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이 같은 빗물저금통을 설치하려 할 때 서울, 부산, 수원의 경우 경비의 90%를 지원받을 수 있도록 조례로 만들어져 있기 때문에 비용 부담은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다. 광화문이 물에 잠겼던 원인에 대한 얘기가 나오자 “뜬금없는 소리처럼 들릴지 모르지만 그때 청와대 주변에 커다란 연못이 있었더라면 광화문 일대가 물에 잠기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말한다. 어째서일까? “원래 북악산 일대는 녹지 공간이었습니다. 그런데 청와대가 들어서고 주변에 군부대 등 여러 건물이 생기면서 대정원이 콘크리트 시설로 덮이고 말았지요. 그러다 보니 당시 한꺼번에 내린 빗물이 아래로 계속 흘러 결국 하류 지점인 광화문 일대가 잠겨 버렸습니다. 홍수라는 것이 정확히 말하면 많이 내린 비가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한꺼번에 빠르게 흘러 생기는 일입니다. 경복궁에는 경회루지와 향원지 등 두개의 연못이 있습니다. 우리 조상들이 큰 집을 짓거나 궁을 지을 때 홍수를 염려해 크고 작은 연못을 늘 생각했듯이 지금이라도 청와대 주변에 저류조를 만들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아래쪽에 있는 광화문이 잠기는 일이 또 생기겠지요.” 화제를 돌렸다. 빗물이 산성비라는 부정적인 인식이 많다고 하자 한 교수는 그런 질문을 자주 받는다는 듯이 “도대체 누가 어떤 목적으로 그런 악의적인 이미지를 만들어 퍼뜨렸는지 모르겠다”고 한 뒤 “빗물이 산성인 것은 맞지만 아무것도 아닌 산성이다. 어떤 사람은 산성비를 맞으면 머리카락이 빠진다고들 하는데, 그런 사람 있으면 머리카락을 다 심어 드리겠다”며 웃는다. 오히려 머리 감을 때 쓰는 샴푸와 린스 가운데 어떤 제품은 산성비보다 100배쯤, 시큼한 오렌지주스나 콜라 역시 그 정도의 강한 산성을 띠고 있다고 설명한다. 유황온천 물도 마찬가지란다. 아울러 빗물은 땅에 떨어지면 곧 중화된다면서 지난해 9월 보성 녹차 홍보팀과 함께 빗물로 녹차를 만들어 시음을 했을 때도 반응이 좋았다며 이제는 빗물에 대한 인식을 바꿔야 한다고 강조한다. 우리나라에서는 산성비라고 하지만 아프리카에서는 생명의 물로 소중히 여기고 있다고 한다. 토목(상하수도)을 전공한 그가 빗물과 인연을 맺은 것은 2000년 봄 전국적으로 심한 가뭄이 들었을 때였다. 이런 상황을 보고 이제는 상하수도가 아닌 물 부족 현실로 눈을 돌려야겠다고 생각하던 중 일본의 무라세 마코토 박사가 쓴 ‘빗물을 모아 쓰는 방법을 알려 드립니다’라는 책을 접했다. 책에서 영감을 받은 그는 전 세계 빗물 전문가를 만나기 시작했다. 일본에도 가 보고 독일에도 가 봤다. 하지만 그들은 우리와 사정이 달랐다. 한국으로 눈을 돌렸다. 그러던 어느 날 고궁에 있는 연못에서 행정단위를 나타내는 ‘동’(洞)이라는 글자를 보고 의미를 찾았다. 마을 사람들이 같은 물을 마신다는 조상들의 물 관리 철학을 깨달은 것이다. 측우기 발명과 강우 기록을 통해 기후변화에 대비한 빗물관리법들이 민본사상에서 출발했다는 점도 알아냈다. 그러던 2004년 서울대 측에 빗물연구센터를 만들어 달라고 건의했고 이를 성사시키면서 본격적으로 연구를 하기 시작했다. 2008년부터 4년 동안 빗물 관련 논문을 8편 썼다. 세균만 죽이고 마실 수 있는 연구 결과물도 내놓았다. 그러자 세계 학자들이 “빗물을 버리는 것만 알았지, 모아서 먹을 수 있다는 것은 아무도 생각 못 했다”며 높이 평가했다. 올 2월에는 탄자니아에 가서 빗물 설치 사업에 대해 강연했고 이달에도 케냐, 탄자니아, 코트디부아르 등 아프리카 3개국에서 ‘마시는 빗물’ 등에 대해 강연할 예정이다. 어떻게 마실까. “페트병에 빗물을 담아 반나절 정도 햇빛을 쪼이면 미생물이 죽는데 그때부터 마시면 된다”면서 “이러한 방법은 돈이 한푼도 안 들어가니 얼마나 좋으냐”며 웃는다. 그의 휴대전화 컬러링은 ‘빗속의 여인’이다. 빗물에 대한 사랑이 널리 퍼졌으면 하는 희망에서다. 선임기자 km@seoul.co.kr ■빗물 연구가 한무영 소장은 1956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경복고를 졸업한 뒤 서울대 토목공학과에서 학사와 석사학위를, 미국 텍사스 오스틴대학에서 박사학위(상하수 처리 전공)를 받았다. 이때 쓴 논문이 미국 대학원 교재에 실렸다. 현재 서울대 건설환경공학부 교수로 재직하면서 서울대 빗물연구센터 소장, 빗물모아지구사랑운동본부 공동대표 등을 맡고 있다. 2006년 서울 광진구 주상복합 건물 스타시티의 빗물 저장 시설을 설계했다. 이 시설은 2008년 국제물학회지 커버스토리로 소개됐다. 주요 저서로 ‘지구를 살리는 빗물의 비밀’ ‘빗물과 당신’ 등 다수가 있다. 주요 수상으로는 대한상하수도학회 우수논문상(2003년), 세계환경공학과학교수협의회 최우수논문상(2005년), 환경부 장관 표창(2005년), 국제물학회 창의프로젝트상(2010년), 대한민국 국가녹색기술대상(2010년) 등이 있다.
  • 법 보다 감정 앞선 부장판사

    법 보다 감정 앞선 부장판사

    2011년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명박 당시 대통령을 비하하는 풍자물 ‘가카새끼 짬뽕’을 올려 논란이 됐던 창원지법 이정렬(44) 전 부장판사가 지난달 이웃과 층간 소음문제로 크게 다툰 뒤 이웃의 차량을 훼손한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이 전 판사는 최근 건강상의 이유를 들어 사직서를 제출했고 지난 24일 퇴임했다. 28일 법조계와 경찰 등에 따르면 경남 창원의 모 아파트 14층에 살았던 이 전 판사는 지난달 9일 위층에 사는 이웃 주민과 크게 다툰 직후 지하 주차장에 내려가 다툰 이웃의 차량 타이어에 구멍을 내고 열쇠구멍에 접착제를 넣어 망가뜨렸다. 이 장면은 주차장 폐쇄회로(CC)TV에 고스란히 찍혔다. 피해 주민은 국민권익위원회의 인터넷신문고에 이런 내용의 글을 올렸고 경찰이 조사에 나섰다. 경찰 조사를 받게 된 이 전 판사는 자신의 범행을 인정하고 피해 주민에게 피해를 모두 변상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전 판사는 2004년 서울남부지법 재직시절 양심적 병역거부 사건에서 무죄판결을 내려 주목을 받았고, 석궁 김명호 교수 사건을 영화화한 ‘부러진 화살’ 개봉 당시 판결이 논란이 되자 재판부 합의 내용을 공개해 시민단체로부터 비밀누설 혐의로 고발당했다가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법원행정처 관계자는 “이 전 판사가 경찰 조사를 받았는지의 여부는 퇴임식 날까지 전혀 알지 못했다”며 “이와 별도로 법관이 직무와 관련 없는 사유로 물의를 일으킨 경우에는 징계절차 없이 사표를 수리할 수 있어 절차상 문제는 없다”고 설명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당나귀와 원숭이의 대화로 본 홀로코스트

    ‘홀로코스트에는 왜 상상력이 허용되지 않는가?’ 작가의 의문은 여기에서 시작한다. 홀로코스트를 다룬 대다수의 작품들은 기록물의 형식을 띠고 있다. 프리모 레비의 ‘이것이 인간인가’는 작가의 체험을 기반으로 한 증언 문학이었다. 2002년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임레 케르테스의 작품 역시 작가가 수용소에 끌려간 경험을 바탕으로 했다. 그것은 대학살의 현실이 상상력을 적용할 수 없을 만큼 무참하고 압도적이었기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작가는 되묻는다. ‘피카소의 ‘게르니카’와 조지 오웰의 ‘동물농장’ 같은 상상력을 왜 홀로코스트에는 적용할 수 없는가?’ ‘20세기의 셔츠’(작가정신 펴냄)의 주인공 헨리는 작가다. 픽션과 논픽션을 절반씩 뒤섞어 홀로코스트에 대한 책을 내려 하지만 출판사의 냉대를 받고 체념한다. 아내와 낯선 도시로 이주한 그는 어느 날 헨리라는 동명의 독자에게 ‘20세기의 셔츠’라는 희곡을 전해 받는다. 독자의 직업은 박제사. 그가 쓴 희곡은 당나귀 베아트리스와 원숭이 버질을 주인공으로 한 작품이다. 헨리는 희곡에 빠져들며 묘한 분위기를 가진 박제사의 비밀을 조금씩 알아간다. 호랑이와 구명 보트에 오른 소년의 이야기를 다룬 ‘파이 이야기’로 세계적인 베스트 셀러 작가가 된 얀 마텔은 이번 작품에도 동물을 적극적으로 차용한다. “박제로 만든 모든 동물은 과거의 해석”이라고 말하는 박제사는 희곡을 통해 죽은 동물들에게 목소리를 부여한다. 버질과 베아트리스는 홀로코스트라는 알레고리를 두고 베케트풍의 무위한 대화를 나눈다. “우리가 겪은 일에 어떤 이름이 붙여질까?” “괜찮은 질문인데.” “대사건?” “너무 밋밋해.” “대홍수는 어때?” “날씨는 아무런 관계가 없어.” “대재앙?” “그 말은 홍수나 지진에나 쓰는 말이야.” 마텔은 “우리 능력을 벗어나는, 말로 표현할 수 없는 현실”을 돌파하기 위해 이야기라는 형식을 빌린다. 그는 “홀로코스트는 언제나 홀로코스트여야 한다는 강박에서 벗어나 우화적 기법으로 베아트리스와 버질의 이야기를 그리려 했다”고 밝혔다. 작가의 말과 소설의 형식이 “모든 슬픔은, 그것을 이야기로 만들거나 그것들에 관해 이야기할 수 있다면 견딜 수 있다”는 한나 아렌트의 인용문을 연상시킨다. 배경헌 기자 baenim@seoul.co.kr
  • 박상도 아나, 강용석 향해 “대중이 얼마나 우스우면 저래?” 쓴소리

    박상도 아나, 강용석 향해 “대중이 얼마나 우스우면 저래?” 쓴소리

    박상도 SBS 아나운서가 최근 잇따른 예능방송에 출연하고 있는 강용석 전 국회의원을 겨냥해 일침을 가했다. 박 아나운서는 14일 전·현직 언론인들의 칼럼 사이트 ‘자유칼럼그룹’에 ‘강용석의 변신은 무죄?’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이 글에서 박 아나운서는 “예능의 새로운 아이콘으로 등장한 강용석씨를 보면서 돈 세탁하듯 이미지도 세탁이 가능하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라면서 “2011년에 필자가 ‘강용석 의원은 왜 그럴까?’라는 제목의 칼럼을 쓰면서 오늘과 같은 날이 오리라는 것을 예견하긴 했지만 이 정도로 대중의 태도가 급변하리라는 생각은 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한때 ‘강용석 보다도 못한 놈’이라는 말이 최고의 악담이었던 시절이 있었다. 그만큼 강용석 씨는 비호감의 대명사였다”면서 “그도 그럴 것이 개그맨 최효종을 고소하고 박원순 서울시장의 저격수 운운하며 안철수, 진중권 등등 유명인을 걸고 넘어지면서 사람의 뻔뻔함이 어떤 것인지를 보여 주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공인으로서 부적절한 언행으로 당적까지 잃은 사람이 반성은 고사하고 계속 이슈를 만들어 내면서 갈 데까지 가는 모습을 보여 주었다. 그리고 그 끝자락에 예능프로그램이 있었다”며 강 전 의원의 예능 프로그램 출연에 대해 강도높게 비판했다. 박 아나운서는 또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공인이 몇 년 동안 대중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자숙하는 이유는 긴 침묵의 시간을 통해 죗값을 치르겠다는 의미도 있다”며 “하지만 강용석씨는 이런 침묵의 시간도 없었다. 그리고 자숙과 반성과는 거리가 먼 행동을 지금까지 보여주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는 “(강 전 의원) 스스로 자신이 출연하는 프로그램인 ‘썰전’을 통해 ‘예능으로 이미지 세탁’을 하고 있다고 말하는 그는 자신의 꿈은 대통령이라는 말을 거침없이 하고 있다”며 “이런 그의 행태를 보면서 ‘그냥 웃자고 한 말이겠지’라고 생각하다가도 마음 한구석에서 ‘도대체 대중이 얼마나 우스우면 저럴까?’하는 분노가 생겨난다”고 말했다. 박 아나운서는 계속해서 강 전 의원을 출연시키는 방송가에 대해서도 쓴소리했다. 그는 “막장 드라마라는 비판을 감수하면서 방송사가 계속 막장 드라마를 제작하는 이유와 같다. 시청자들이 욕하면서도 ‘본다’는 것을 아는 것”이라며 “방송은 잊힌 사람, 낯선 사람보다는 욕을 먹고 있어도 많이 알려진 사람을 선호한다. 방송사도 대중을 쉽게 생각하는 것”이라고 적었다. 마지막으로 “잘못을 저지른 사람이 잘 먹고 잘 사는 사회가 되어선 안 된다”고 강조한 박 아나운서는 “나쁜 짓을 해서 유명해진 사람이 TV에 등장해 대중의 사랑까지 받게 된다면 그 여파는 실로 파괴적일 것”이라며 “비호감의 대표적 인물에서 2년도 되지 않아서 호감형 인물로 변신하고 있는 강용석을 바라보면서 제2, 제 3의 강용석이 등장할 것 같아서 두렵다”고 덧붙였다. 앞서 박 아나운서는 같은 사이트에 2011년에도 “보통 사람이라면 자신의 언행이 세상에 부끄러워서라도 없는 듯 자중하면서 살게 될 것 같은데 도대체 왜 이렇게 계속 이슈를 만들며 주목을 받으려고 할까?라는 물음을 던지지 않을 수 없다”는 내용의 글을 올려 강 전 의원을 경계한 바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손현주의 계절 밥상 여행] 화천 산채밥상

    [손현주의 계절 밥상 여행] 화천 산채밥상

    별빛이 길을 안내하던 산골짜기에도 전기불이 들어오고 휴대전화가 펑펑 터지니 ‘궁벽한 오지’가 사라진 시대다. 하지만 살면서 심산에 숨어들어 사나흘 세상을 잊고 싶을 때가 있다. 나룻배를 타고 들어가면 좋겠다. 걸어온 내 경계를 지울 수 있으니까. 산이 가로막아 한나절은 걸어야 닿는 곳이면 좋겠다. 중간에 맘 바뀌어 돌아서지 못하게. 구들에 장작을 밀어 넣어 주고, 산 쪽 으슥하게 자리 잡은 화장실이 무서워 밤이면 풀숲에 실례를 하는 곳. 허나 아침이면 내 어머니를 닮은 촌부가 조물조물 열두 가지 나물을 무치고 된장찌개 바글바글 끓여 한 상 내오는 곳. 처음 보는 주인집 아저씨와 오래된 식구처럼 한 뚝배기에 숟가락을 담그는 곳. 밥상 물리기도 전에 동네 아주머니들이 몰려와 서울 사람 참견을 하는 곳. 비 오는 날 계곡 돌 굴러가는 소리가 천둥소리처럼 와르르와르르 요란한 곳. 들꽃이 흔들릴 때마다 두고 온 일상에 대해 내 뇌가 삭제 버튼을 작동시키는 곳. 그렇게 산과 강이 가로막은 곳을 찾아, 치유의 밥상을 찾아 떠난 곳은 강원 화천 속의 오지 비수구미였다. 오죽하면 호랑이 소동으로 마을이 알려졌을까. 화전 일구고 나물 뜯고 뱀을 잡아 생계를 이어 가던 자연이 전 재산인 동네인데, 트레킹 코스가 생기면서 숲에서 사람 소리가 들리기 시작했다. 마을은 4년 전 내려온 도회지댁 나 홀로 혜자씨만 빼면 나머지 세 가구는 토박이다. 그 덕에 우린 산 여인들이 억척스럽게 따낸 산채 밥상을 받는 호강을 누린다. 해가 가장 먼저 뜬다는 해산(日山)의 발목, 비수구미로 가는 길은 쉽지 않았다. 최북단이면서 가장 길다는 해산터널(1986m)을 지나 구절양장 멀미 나는 곡예 길을 내려가는데 비포장도로로 20여분 갔을까. 길이 끊겼다. 강 건너 빈 배로 보아 강을 건너야 마을로 들어서지 싶다. 어쩌자고 비는 내린다. 차에 옷가지를 놔둔 채 렌즈 배낭만 달랑 메고 산 위쪽으로 열린 이른바 ‘올레길’로 접어들었다. 20여분 걸으니 ‘출렁다리’가 나온다. 다리 건너 첫 집이 이장 댁이다. 간밤 비로 계곡물이 제법 불었다. 난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예약을 하지 않는다. 그러니 무작정 숨어든 것이고, 비가 와서 길이 패어 난장인데 산을 넘어온 여인을 보고 이장 부부는 할 말을 잃은 듯했다. 마루로 올라서며 밥을 주셔야 하고 잠도 자야겠다고 생짜를 놨다. 일순 어이없는 웃음이 터졌다. 난 안방에서 커피를 마신 것으로 하룻밤 허락받았다고 간주했다. 열목어가 노닌다는 계곡을 돌고 오니 둥근 ‘양은 밥상’이 안방으로 들어왔다. 가운데에 된장찌개가 놓이고 찬은 비린 것 한 토막 없는, 모조리 나물이다. 허나 귀한 병풍쌈이 올랐다. 데쳐 놓은 이파리를 집어 손바닥에 펼치니 차고도 넘친다. 병풍쌈을 반 갈라 손에 얹고 밥 한 수저와 집 고추장, 무장아찌를 얹었다. 커서 볼이 미어지겠다. 오물오물 그 큰 잎을 씹느라 머릿속 잡념이 모두 지워졌다. 꿀꺽 넘기니 기분이 묘하게 좋아진다. 은은한 향과 매끄러운 식감이 역시 나물의 여왕이지 싶다. 마치 유년 시절 ‘밥상의 묵언’을 강조하시던 아버지와 겸상한 것처럼, 난 이장 어르신과 수시로 수저를 부딪치며 말없이 한 뚝배기 속 된장을 퍼냈다. 먹어도 먹어도 줄지 않는 나물, 고봉밥 한 그릇이 순식간에 비워졌다. 텔레비전이야 세상 얘기를 떠들건 말건, 치열하게 집중한 밥상이 얼마 만인가. 나물 찬과 따뜻한 밥 한 그릇의 위로가 참으로 크다. “병풍쌈은 해발 1000m 이상 깊은 곳에서 자생해요. 약간 습하고 그늘진 곳을 좋아해서 여성들은 접근하기 힘듭니다. 각종 비타민과 섬유질이 많아 피부 미용에 좋다고 하죠. 따놓기 무섭게 팔려 나가요. 밥상에 올라온 나물은 다 집 주변에서 채취한 거예요. 갓 딴 나물의 향은 이루 헤아릴 수 없지만 정말 맛있는 것은 말린 묵나물이에요.” 그러고 보니 환갑이 넘은 이장 김상준씨(62) 얼굴이 장판처럼 팽팽하다. 열 살은 젊어 보인다고 너스레를 떨었더니 부부는 “산나물만 먹어서 그렇다”며 활짝 웃는다. 약속 없이 들이닥친 손님이라 찬 걱정을 하더니만 다음 날 아침 밥상은 산채가 더 늘었다. 데쳐서 들기름에 무치고, 볶고, 조물조물한 나물 찬이 12가지다. 집 두부 숭덩숭덩 썰어 넣고 직접 발효시킨 청국장이 올라왔다. 20년간 고집 부리던 아침 단식이 무너졌다. 이 정갈한 나물 밥상을 보고 어찌 식탐이 안 생길까. 아주머니의 배웅을 받으며 우체국 일을 겸하는 김 이장을 따라 강가로 나왔다. 배 건너편에는 ‘이장님 배’를 타고 파로호 다른 언덕배기로 가야 하는 두 할머니가 기다리고 있었다. 그래. 밥이란, 밥상이란 이래야 한다. 산이 텃밭인데 더 무엇을 바랄까. 봄 볕 좋은 날 장을 담가 항아리에 다독거려 놓고 깊은 산중 그윽한 산채를 따다 쌈을 싸 먹는 소박한 영혼의 음식. 도시의 독기를 빼기 위해 단 며칠이라도 그 산중 밥상과 마주하기를 당신에게만 귀엣말로 속삭이노니. “떠나세요.” 글 사진 화천 음식평론가 손현주 marrian@naver.com 여행수첩 강원도 화천군 동촌2리. 비수구미 마을로 가는 길은 두 가지다. 트레킹을 하거나 배를 이용하는 방법이다. 화천에서 해산령터널을 지나자마자 우측에 트레킹 쪽문이 열려있다. 6㎞ 약 2시간 코스. 두 번째는 배편. 평화의 댐 20m 전, 비수구미 이정표를 따라 비포장 길을 내려가면 선착장에 닿는다. 민박에 연락해 배를 타거나 최근 산 쪽으로 난 출렁다리 길로 걸어 들어가는 방법이다. 20분 소요. 해산민박 이장 댁과 만동이네집이 산채 밥상을 내놓는다. 예약 필수. 계절맛집(지역번호 033) 해산민박 이장 댁(김상준, 442-0962, 산채 밥상, 닭도리탕), 만동이네집 민박(김영순, 442-0145, 산채 밥상, 붕어찜 등 민물 생선 요리), 비수구미 산장 펜션(이혜자, 442-0994)
  • ‘무면허 음주사고 도주’ 넥센 김민우 30게임 출장정지 중징계

    ‘무면허 음주사고 도주’ 넥센 김민우 30게임 출장정지 중징계

    술을 마시고 무면허 음주운전을 하다가 접촉사고를 내고 달아나 물의를 빚은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 김민우(34)가 30경기 출장정지 중징계를 받았다. 넥센은 김민우에게 30경기 출장 정지 징계와 벌금 1000만원의 구단 자체 징계를 내렸다고 9일 밝혔다. 김민우는 이날 오전 서울 강남구의 한 호텔 앞에서 자신의 승용차를 타고 후진하다가 뒤에 있던 택시와 접촉사고를 냈다. 김민우는 구단을 통해 “프로야구 선수로 무면허 음주 사고를 내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며 사죄 의사를 밝혔다. 또 “경찰에서 추가로 출두를 요청하면 성실히 조사에 임할 것”이라면서 “팀이 좋은 성적을 내는 상황에서 폐를 끼쳐 죄송하고 응원하는 팬들에게도 사과의 말씀을드린다”고 말했다. 넥센은 이번 사고와 관련해 “팬 여러분께 사죄드리며, 자체 중징계와는 별도로 프로야구 선수가 지켜야 할 사회적 역할에 대해 선수단 교육을 강화하고 재발 방지를 위해 더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넥센은 자성의 의미로 이날 그룹 달샤벳의 시구 행사를 취소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주말 영화]

    ■백인 추장(EBS 일요일 오후 2시 30분) 이제 막 결혼식을 마친 신혼 부부 이반과 완다는 로마 근교로 신혼여행을 떠난다. 유복한 집안에서 자란 이반은 규칙적인 생활을 좋아하고, 꼼꼼한 성격이다. 이반은 아버지에게 정보를 얻어 치밀하게 여행 계획을 세워 놓는다. 그에 반해 완다는 로마에 도착하자마자 자신이 좋아하는 ‘백인 추장’이라는 영화 속의 무명 배우 페르난도 리볼리를 찾아나선다. 결국은 해변을 거니는 추장의 모습을 찾아 낸다. 이반은 부모와 친구들에게 완다가 도망간 사실을 숨기고, 그녀를 찾아서 온 도시를 헤맨다. 한편 해변에서 자신의 우상을 만난 완다는 그의 실상이 자신이 꿈꿔 오던 것과 너무 달라 실망을 하게 된다. 사실 백인 추장은 가난한 공처가였던 것이다. 사진과 소설 속에 나오던 세상의 실제는 그녀가 상상하던 것과 너무 다르다는 것을 깨달은 완다는 실망으로 테베레 강에 빠져 죽으려다 간신히 살아난다. ■독립영화관-약탈자들(KBS1 토요일 밤 1시 5분) 오랜만에 장례식장에 모인 동창들이 선배이며 역사학도인 상태라는 인물의 뒷담화를 하고 있다. 속물적이고 여자를 밝히고 거대한 얘기를 즐긴다는 상태는 동창들에게 기이한 인상으로 남아 있다. 그들의 대화에 어수룩한 감독 지망생 병태는 끼어들지 못해 번번이 무시당하기 일쑤고, 동창들의 뒷담화는 점점 상태를 성토하며 과격해진다. 한편 그들의 회상 속에서 또 다른 이야기가 잉태된다. 이젠 동창들의 회상 속 인물이었던 연쇄 살인범 택시기사와 무술 뫄한뭐루의 창시자인 무술의 달인마저도 각자의 이야기를 풀어 내기 시작한다. 그렇게 이야기의 사슬은 사람들의 관계를 새롭게 구성하면서 서사의 미로를 만들어 내는데…. ■핸콕(OBS 토요일 밤 10시 15분) 핸콕(윌 스미스)은 X맨, 슈퍼맨, 배트맨, 스파이더맨이 가지고 있던 모든 능력에 누구도 건드릴 수 없는 독특한 성격을 겸비한 슈퍼 히어로다. 그는 위험에 처한 사람들을 도와주는 슈퍼 히어로지만 과격하고 예측 불가능한 행동으로 사람들에게 까칠한 슈퍼 히어로로 낙인찍힌다. 그렇게 사람들의 기피 대상 1호로 떠오른 핸콕은 어느 날 PR 전문가 레이 엠브레이(제이슨 베이트먼)의 목숨을 구하게 되고, 그는 핸콕의 추락하는 이미지를 회복시켜 주기로 약속한다. 그러던 중 핸콕은 레이의 아내 메리(샤를리즈 테론)가 자신이 탄생하게 된 비밀의 열쇠를 쥐고 있음을 알게 되고, 메리와 가까이 있을수록 자신의 초능력이 약해져 간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 라디오 국민DJ ‘별밤’으로 떠나다

    라디오 국민DJ ‘별밤’으로 떠나다

    국내 라디오 DJ계의 대부 이종환씨가 30일 폐암으로 별세했다. 76세. 2011년 폐암 진단을 받고 투병생활을 하던 이씨는 서울대병원에서 치료를 받다 열흘 전 서울 노원구 하계동 아파트 자택으로 옮겨 지냈다. 고인은 국내 포크음악이 뿌리내리는 데 산파 역할을 했다. 음악다방 디쉐네의 DJ로 활동하다 1964년 MBC 라디오 PD로 입사한 고인은 1970년대 ‘별이 빛나는 밤에’와 1980년대 ‘이종환의 밤의 디스크쇼’의 DJ로 맹활약하며 대중의 인기를 누렸다. 인기 라디오 프로그램 ‘여성시대’를 진행하는 등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던 그는 1989년 미국으로 떠나 미주 한인방송 사장까지 지냈다. 1992년 귀국해 MBC FM ‘이종환의 밤으로의 초대’로 국내 방송에 복귀했다. 이후 ‘이종환, 최유라의 지금은 라디오 시대’, ‘이종환의 음악살롱’ 등으로 명실상부한 최고 DJ로 명성을 이어갔다. 1996년에는 MBC가 20년간 라디오를 진행한 DJ에게 주는 골든마우스 상을 최초로 수상했다. 해박한 음악 지식과 특유의 소탈한 입담으로 전국의 청취자를 끌어모으며 김광한, 김기덕과 함께 ‘3대 DJ’로 불리기도 했다. 대중음악계에도 큰 족적을 남겼다. 1970년대 음악감상실 쉘부르를 만든 주인공. 1973년 듀오 쉐그린(이태원, 전언수)과 함께 종로 2가에 쉘부르를 열어 가난한 음악인들에게 무대를 마련해 주는 등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그 과정에서 쉐그린, 어니언스, 김세화, 남궁옥분, 신계행, 양하영 등의 스타를 배출해 가수들 사이에서는 ‘대장’으로 불렸다. 돌출 행동 등으로 시련도 있었다. 2002년 ‘지금은 라디오 시대’를 진행하면서 자신을 비난한 글을 올린 청취자에게 폭언을 해 DJ 자리를 내놨고, 이듬해 7월엔 MBC FM 4U ‘이종환의 음악살롱’에서 음주 방송을 해 물의를 빚기도 했다. 2005년 4월 tbs FM ‘이종환의 마이웨이’로 방송에 복귀한 그는 지난해 11월 건강을 이유로 방송을 떠났다. 한편 그의 별세 소식이 알려지자 방송·가요계는 종일 술렁거렸다. 그와 함께 1995~2002년 7년여간 라디오 프로그램(지금은 라디오 시대)을 함께 진행했던 방송인 최유라는 이날 오전 자신의 트위터에 “어렸을 적 참 무섭고 어려웠던 분이었다. 할아버지 냄새 날까 마이크 돌려놓고 방송하시던 분… 아프실 때도 모습 흉하다며 못 오게 하셨던 분”이라며 고인을 추모했다. 쉘부르의 맏형 격인 쉐그린의 이태원은 “쉘부르는 그에게 사업이 아니라 음악을 정말 사랑했기에 시작했던 일이었다”고 회상했다. 빈소는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장지는 충남 아산. 발인은 6월 1일 오전 6시 30분. 유족으로는 부인 성성례씨와 1남 3녀(한열·효열·효선·정열)가 있다. (02)2072-2010.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일베 표현의 자유 어디까지? 초등교사가 ‘로린이’ 썼다 물의 빚어 사과

    일베 표현의 자유 어디까지? 초등교사가 ‘로린이’ 썼다 물의 빚어 사과

    일베 표현의 자유를 어디까지 허용할 것인지 사회적 논란이 계속되는 가운데 자신을 초등학교 교사라고 밝힌 일베 사용자가 부적절한 용어를 사용해 사과하기에 이르렀다. 일각에서는 어린이를 성적(性的) 대상으로 삼는 용어까지 난무하는 일베에 표현의 자유를 어디까지 옹호해줘야 하는지 답답해하는 반응도 나온다. 지난 28일 다음 카페 ‘초등임용고시 같이 공부해요’에 ‘일베에 논란된 초등교사 본인입니다. 정중하게 사과 드립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사회적 논란이 되고 있는 ‘일간베스트 저장소’(일베) 사이트에서 닉네임 ‘초등교사’를 쓰는 글쓴이는 지난해 10월 ‘초등학교 교사 인증! 초등교사는 일베 못 가냐?’라는 제목의 글을 일베 게시판에 올렸다. 이 글쓴이는 자신이 초등교사라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대구교대 총장의 직인이 찍힌 교원자격증을 찍어 올린 뒤 초등학생들 얼굴을 모자이크 처리한 사진 4장을 연달아 올렸다. 특히 사진들 밑에 ‘로린이들 개귀엽다능’이라고 달아놓은 설명이 문제가 됐다. ‘로린이’는 어린이를 성적 대상으로 보는 ‘로리타’와 어린이의 합성어다. 글쓴이는 “일베에 글을 올린 본인이 맞다. 스스로 자숙하고 있고 진짜 심각하게 잘못했다고 생각한다”라고 사과의 말을 전했다. 그러나 “‘로린이’라는 말을 절대 성적 대상으로 삼아 올린 것이 아니고 아이들이 귀엽다는 의미로 일베인들이 쓰는 용어로 쓴 것”이라면서 “아이들을 진짜 좋아하고 절대로 그런 말을 할 쓰레기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그는 “이렇게 크게 기사가 날 줄 몰랐다”면서 “이미 학교 학생처에서 연락이 왔고 징계 조치가 내려졌다”고 전했다. 이어 “다시 한번 이러한 말도 안되는 논란이 된 것에 대해 사과드린다”면서 “이제 그만 해달라. 나도 너무 힘들다”고 호소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일베에 흔히 ‘인증대란’ 때 나도 초등교사라고 아무 생각 없이 올린 글이라 파장을 불러 일으켰다”면서 “초등교사의 명예에 먹칠을 하게 돼 정말 죄송하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글쓴이의 사과문에도 해당 카페에 가입된 교사들과 교대 졸업생들의 비판은 계속 이어지고 있다. 한 회원은 해당 작성자가 같은 날 일베에 쓴 글의 캡처화면을 올리면서 사과가 거짓이라고 주장했다. 이 캡처화면을 보면 문제의 글쓴이는 “로린이라는 말이 그렇게 심각한 성적 비하 발언이냐? 또 일베 죽이기네”라면서 “인증대란 때 로린이 쓴 거 이제 와서 싸잡아서 일베 비난하네. 미쳤다고 내가 애들 가지고 성적 대상으로… 기분 ×× 나쁘네”라고 적어 올렸다. 이에 대해 글쓴이는 “일베의 글은 아까 기사만 봤을 때 심각성을 모르고 적은 글”이라면서 “탈퇴하고 이제 일베 끊었다. 진심으로 자숙하고 반성하고 있다”고 추가로 글을 올렸다. 그는 “1년 전 일이 이렇게 불거질 줄 몰랐다”면서 “너무 오해가 커졌다. 두렵고 충격적이어서 진짜 죽을 것 같다”고 토로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종원 선임기자 카메라 산책] 동물원 야생동물병원에 가다

    [이종원 선임기자 카메라 산책] 동물원 야생동물병원에 가다

    때 이른 초여름 날씨로 신록이 제 빛깔을 온전히 드러내고 있다. 집안에 있기에는 아까운 날씨다. 예나 지금이나 동물원은 가족단위의 나들이 장소로, 어린이들의 소풍장소로 최고 인기다. 동물들은 저마다의 고운 자태를 뽐내고 관람객들의 시선에 신이 나 재롱을 부려본다. 동물들과 사람들이 즐거운 추억거리를 만들고 있는 사이 다른 한편에서는 동물원 식구들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 구슬땀을 흘리는 이가 있다. 바로 수의사들이다. 경기도 용인시 에버랜드 동물병원 응급실에 비상전화벨이 울린다. 코끼리사육장에 응급상황이 발생했다는 연락이다. 9년생 코끼리의 상아가 부러진 것. 오석헌 수의사는 “어딘가에 부딪혀 다치는 경우도 많지만, 서로 영역 다툼을 벌이다 상처가 날 때가 많다”며 서둘러 왕진가방을 챙겨 출동했다. 성이 날 대로 난 녀석은 쇠사슬에 발이 묶인 채로 사육사들에게 긴 코를 휘두르며 화풀이를 하고 있었다. 자칫 잘못했다가는 위험해질 수도 있지만 수의사는 주저할 여유가 없다. 사육사 서너 명과 함께 달라붙어 급한 대로 응급처치를 한 후 진정제 주사를 놓았다. 녀석은 그제서야 얌전해졌다. 야생동물 수의사들의 일과는 동물원 아침 회진(回診)으로 시작한다. 종합병원 의사들이 아침마다 환자들을 둘러보는 것처럼. 환자들이 ‘말 못하는 동물’이다 보니 한시도 긴장의 끈을 늦출 수가 없다. 오 수의사는 “치료하는 도중 해대는 발길질도 곤혹스럽지만 더 힘든 건 예방접종을 할 때”라면서 “동물들을 한 마리씩 붙잡고 주사를 놔줘야 하는데, 가만히 있는 것도 아니고 힘은 또 얼마나 센지, 여간 힘든 게 아니다”라고 고충을 털어놓는다. 수의사들이 동물들의 건강만 챙기는 건 아니다. 굽이 있는 동물의 발톱을 깎아주는 일도 수의사들 몫이다. 그러다 보니 울음소리만 들어도, 눈빛만 봐도 대충 어디가 불편한지 알 수 있다. 경기도 과천시 서울대공원동물병원에 ‘입원’ 중인 두루미는 지난달 관람객이 던져준 음료수 캔에 부리가 끼면서 크게 다쳤다. 그동안 입원치료를 해 왔지만 상처가 아물지 않아 결국 봉합수술을 해야 한다. 두루미가 놀랄까봐 수건으로 눈을 가린 채 수술대 위에 겨우 눕혔다. 야생동물 수술의 최대 관건은 시간이다. 마취가 동물 건강에 영향을 덜 주게 하려면 수술을 최단시간 안에 마쳐야 한다. 여용구 수의사는 “사람과 친밀한 애완동물은 수술과정이 수월하지만, 사람을 경계하는 야생동물들은 무척 예민해서 마취도 잘 안 걸린다”며 수술을 시작했다. 수의사들은 담당별로 상처 부위를 살핀 뒤 혈액검사, 초음파, X선 검사 등을 신속히 진행했다. 수술대에 오른 지 한 시간 뒤 두루미는 부리에 붕대를 감은 채 회복실로 옮겨졌다. 다행히 수술은 잘됐고 다른 검사 결과에서도 이상 증세가 나타나지 않았다. 일주일간 입원치료를 하면서 상처 부위가 아물면 우리로 돌아가 다시 힘찬 날갯짓을 할 것이다. 수술실 밖 욕조에선 배탈이 난 아기 하마가 수의사가 주는 설사약을 받아먹고 있었다. 올해 초 동물원에서 태어난 녀석이다. 동물원에서 태어나는 새끼 야생동물들이 늘고 있다. 그만큼 동물원이 편안한 보금자리가 되고 있다. 가족처럼 돌보는 수의사들이 있기에 가능했다. 수의사들은 성한 녀석들보다 아프거나 다친 동물, 기형으로 태어난 동물, 인기 없는 동물들에게 마음이 더 간다고 한다. 그렇게 태어난 동물들은 인간과 더불어 살아가고, 인간과 함께 늙어간다. 동물원은 더 이상 인간만을 위한 휴식 공간이 아니다. 야생동물의 보호와 종(種)보존을 위한 메카로 진화하고 있다. 그 속에서 수의사들은 ‘생명’이라는 무거운 짐을 기꺼이 지고 지금도 묵묵히 걸어가고 있다. 글 사진 이종원 선임기자 jongwon@seoul.co.kr
  • 일본 국민조차 “하시모토 발언 문제 있다”

    일본 국민 10명 중 7명은 하시모토 도루 일본 유신회 공동대표의 “위안부는 필요했다”는 발언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사히신문은 지난 18~19일 전국 유권자 1810명을 상대로 실시한 전화 여론조사에서 유권자의 75%가 하시모토 대표의 발언에 문제가 있다고 답변했다고 20일 보도했다. 마이니치신문도 같은 날 1550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서 유권자의 71%가 하시모토 대표의 발언이 타당하지 않다고 답했다고 전했다. 남녀별로도 남성 70%, 여성 72%가 그의 발언이 부적절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하시모토의 발언 이후 일본 유신회의 지지율도 급락하고 있다. 일본 유신회는 아사히의 조사 결과 지난달 10%에서 7%, 마이니치 조사에서도 7%에서 4%로 지지율이 떨어졌다. 같은 날 교도통신 조사에서도 지난달 대비 0.7% 포인트 감소한 4.8%를 기록했다. 일본 유신회의 지지율은 지난해 12월과 올해 1월에만 해도 10% 중반대로 자민당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하시모토의 발언 이후 줄곧 하락한 끝에 처음으로 민주당을 밑돌았다. 일본 유신회가 ‘위안부 망언’으로 고립되면서 일본 정치권에도 구도 변화가 생길 조짐이다. 이미 민나노당이 일본 유신회와의 정책 협의 중단을 선언한 상태다. 이에 따라 민나노당의 연대 대상으로 제1야당인 민주당이 거론되면서 새로운 판이 짜일 것으로 전망된다. 이런 가운데 일본 유신회는 일본군 위안부를 매춘부에 비유하는 망언으로 물의를 빚은 니시무라 신고 중의원 의원을 제명했다고 이날 밝혔다. 니시무라 의원은 지난 17일 당 중의원 의원 회의에서 외신들이 일본군 위안부를 성노예로 날조하고 있다고 지적한 뒤 “매춘부와 성노예는 다르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자민당의 연립 정권 파트너인 공명당은 자민당이 추진하고 있는 헌법 96조 개정에 사실상 반대하는 입장을 참의원(상원) 선거 공약에 담을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럴 경우 참의원 선거에서 압승한 뒤 개헌 세력을 모아 개헌 발의 요건인 헌법 96조를 수정하려는 자민당 정권의 구상에 차질이 빚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도쿄 이종락 특파원 jrlee@seoul.co.kr
  • “반장, 작년에는 화장품 받았는데…”

    중학교 담임교사가 학생들에게 스승의 날 선물을 요구해 물의를 빚고 있다. 14일 경기 남양주시 A중학교 등에 따르면 지난 7일 3학년 담임교사 B씨는 수업을 마친 뒤 반장을 따로 불러 “이번 스승의 날 그냥 지나가지 않겠지”라고 물었다. “그럼 어떻게 보내야 하나요”라고 되묻는 반장에게 “지난해엔 학생들이 꽃과 화장품을 선물해 줬다”고 답했다. B씨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다음 날 학생 3명을 추가로 불렀다. 학생들에게 돈을 미리 걷으라고 지시하며 ‘다른 사람에겐 절대 말하지 말라’고 입단속을 시켰다. 담임교사의 말에 어안이 벙벙해진 학생들은 이튿날 아침 교장실로 찾아가 “선생님이 선물을 사 달라고 했다”고 털어놓았다. 이 사실을 전해 들은 학부모들은 학교에 전화를 걸어 “어떻게 교사가 학생들에게 돈을 거둬서 선물을 사 오라고 할 수가 있느냐”고 항의했다. B씨는 연합뉴스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농담으로 한 말이 잘못 전달된 것 같다. 하지만 절대 돈을 거두라고 지시한 적 없다. 학생들과 오해를 풀었다”며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고 밝혔다. 공무원법상 교원은 학부모, 학생 등 직무와 관련된 자로부터 금액과 상관없이 어떤 선물도 받아선 안 된다. 학교는 해당 교사에게 교장경고 처분을 내렸으며 학생과 학부모에게 사과하도록 했지만 정작 담임직은 그대로 유지시켜 논란이 커지고 있다. 학교 측은 B씨가 돈을 직접 받은 것이 아니고 본인이 강력하게 농담이었다고 주장해 추가 조사가 필요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한 학부모는 “부모들은 학생들이 고등학교 진학을 앞두고 있어서 적극적으로 나서지 못하고 있다”면서 “담임이 바뀔 줄 알았는데 그대로 유지돼 당황스럽다”고 밝혔다. B씨가 담임으로 있는 학급 학생은 “선생님이 나중엔 농담이라는 식으로 말했지만 정말 농담이라면 왜 예전에 받은 선물까지 말하느냐”고 말했다. 이 지역 교육 관계자는 “지금이 어떤 시대인데 아직도 이런 일이 벌어지는 건지 모르겠다”면서 “문제 있는 교사가 담임을 계속 맡도록 하는 건 학교가 일을 조용히 덮으려는 게 아니냐”고 지적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종합] 윤창중 “성적 의도 없었다” 전면 부인… “靑이 귀국 종용”

    [종합] 윤창중 “성적 의도 없었다” 전면 부인… “靑이 귀국 종용”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이 11일 성추행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윤 전 대변인은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하림각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박근혜 대통령의 방미 기간 중 벌어진 성추행 의혹에 대해 “물의를 빚은 데 대해 국민 여러분과 박 대통령께 용서를 빌고 깊이 사죄드린다”면서도 “성적 의도는 전혀 없었다”고 거듭 밝혔다. 인턴과의 신체 접촉에 대해서도 “허리를 한번 툭 쳤는데 위로와 격려의 행동(제스쳐)이었다”면서 “문화적 차이로 인해 상처를 입혔다면 깊이 이해해 달라”고 말했다.  윤 전 대변인은 워싱턴 방문 기간 중 피해여성으로 알려진 인턴을 ‘여자 가이드’라고 언급하며 “일정을 빨리 수행해야 하는 절박한 상황이었는데 제 시간에 차를 대기시키지 못하는 등 너무나 매끄럽지 못하게 계속 단호하게 꾸짖었”면서 “누가 가이드고 누가 가이드를 받아야 하느냐고 여러차례 질책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인턴을) 혼내고 돌아오다가 교포 학생이고 제 딸과 같은 나이 밖에 되지 않는데 너무 심하게 꾸짖었는가 자책이 들었다”고 회상했다. 윤 전 대변인은 그러나 “분명히 말씀드리는 것은 욕설을 하거나 심한 표현을 사용한 적이 없다. 저는 그런 인간이 아니다”면서 인턴에게 폭언을 하지 않았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인턴과 술자리를 갖게 된 이유에 대해 윤 전 대변인은 “워싱턴에서 마지막이니까 위로하는 뜻에서 술 한잔 사겠다고 했고, 여자 가이드가 있는 만큼 기사와 동석하는 게 맞다고 생각했다”면서 “(셋이서) 30분간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보냈다”고 말했다.  성추행 의혹이 불거진 신체 접촉 문제와 관련, 윤 전 대변인은 “좋은 시간을 보내고 나오면서 여자 가이드의 허리를 툭 한 차례 치면서 ‘미국에서 열심히 살고 성공해’라고 격려한 것”이라면서 “위로와 격려의 제스쳐였지 성적 의도는 전혀 없었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문화적 차이로 인해 상처를 입혔다면 깊이 이해해 달라”면서 “그 자리에서 바로 사과를 했었어야 했는데 생각지 못했다”고 말했다.  윤 전 대변인은 특히 술자리 다음날 아침 자신이 인턴을 호텔방에 불렀다는 내용에 대해 매우 격한 반응을 보였다. 그는 “저에게 확인도 하지 않고, 가이드의 직접적인 말을 듣지 않고 인터넷상에 나오는 것을 언론에서 무차별하게 보도하는 것은 깊은 유감이고 법적 대응을 취하겠다”며 격앙된 목소리를 냈다.  그러면서 윤 전 대변인은 “인턴에게 전날 ‘다음날 일정이 중요하니 모닝콜을 반드시 해 달라’는 요청을 해두었고, 아침에 약간 일어나서 있는데 노크 소리가 들렸다”면서 “긴급하게 브리핑을 해야 하는 자료를 갖다주는가 생각을 했지, 제 가이드가 올 거라고는 상상도 못하고 황급히 문쪽으로 뛰어 나갔다”고 했다. 방문 앞에 인턴이 서 있는 것을 보고 “여기 왜 왔어? 빨리 가”하며 문을 닫았다고도 설명했다. 또 “가이드는 제 방에 들어오지도 않았다”면서 “CCTV로 다 확인할 수 있는 일”이라고 거듭 부인했다. 다만 당시 의복 상황에 대해서는 “급한 상황인 줄 알고 황망한 생각 속에 바로 달려가느라 속옷 차림이었다”고 말했다.  윤 전 대변인은 워싱턴에서 급히 귀국하게 된 경위에 대해서는 청와대 이남기 홍보수석의 지시라는 점을 분명히 강조했다.  그는 “이 수석이 할 이야기가 있다고 해서 영빈관에서 만났더니 ‘재수가 없게 됐다. 성희롱에 대해서는 변명을 해봐야 납득이 되지 않는다. 빨리 워싱턴을 떠나서 돌아가야겠다’고 말했다”면서 “저는 ‘제가 잘못이 없는데 왜 일정을 중단하고 한국으로 돌아가야 되느냐’고 되물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수석이 오후 1시 30분 비행기표가 있다는 점을 얘기했고, 홍보수석은 제 상관이기 때문에 지시를 받고 댈러스 공항으로 도착해서 제 카드로 비행기 좌석표를 사서 인천공항에 도착한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에 도착한 뒤 이같은 내용을 청와대 민정수석실에도 모두 진술했다고 전했다.  윤 전 대변인은 일부 보도에서 뉴욕에 머물 당시에도 여성 인턴에게 술을 한잔 하자고 했다는 의혹이 나온 데 대해 “이것 또한 완전 사실 무근”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여자 가이드에게 술 하자고 권하는 것은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라면서 “잠이 오지 않아 혹시 술이 있냐고 물으니 기자들을 위해 준비한 술이 있다면서 팩소주와 과자를 줘서 먹고 올라와서 잔 게 전부”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마치 상습범인 것처럼 마녀사냥하는 것에 대해서도 법적 대응을 취하겠다”고 밝혔다.  윤 전 대변인은 “경위야 어찌됐든 저의 물의에 대해 상심하고 계시거나 마음 상해 하시는 국민 여러분께 거듭 머리숙여 사죄의 말씀을 올린다”면서 “박 대통령의 성공적인 정상회담에 누를 끼친 것, 깊이 사죄드린다”며 고개를 숙였다. 그는 이어 “양심과 도덕성, 국가에 대한 애국심을 갖고 국민의 한 사람으로 살아가겠다”면서 “법의 처벌을 달게 받겠다”는 말도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광장 사용요금 구역마다 달리낸다

    서울광장 사용요금 구역마다 달리낸다

    집회나 행사 때문에 서울광장을 사용할 때는 구역마다 요금을 달리 내야 한다. 서울시는 지난 9일 조례·규칙 심의회를 열어 사용 구역과 시간대별로 요금을 달리 받고 질서·청결을 의무로 규정한 ‘서울광장의 사용 및 관리에 관한 조례 시행규칙 전부개정안’을 심의·의결했다고 10일 밝혔다. 서울광장 사용료는 그동안 ㎡당 한 시간에 10원으로만 규정돼 있었지만 개정안에는 광장 동편·서편·잔디광장·전체 등으로 구역을 나눠 사용료를 달리 책정했다. 개정안에 따르면 두 시간을 기준으로 광장 동편(500∼2000㎡)은 1만∼4만원, 광장 서편(500∼1200㎡)은 1만∼2만 4000원, 잔디광장(500∼6449㎡)은 1만∼12만 8000원, 전체(1만 3207㎡)는 26만 4000원이다. 기본 사용시간은 두 시간이며, 이를 넘으면 한 시간 단위로 사용료를 부과한다. 야간 사용료(오후 6시∼다음 날 오전 6시)는 기본 사용료에 30%를 더하고 시설물의 설치·철거시간도 사용시간에 포함했다. 서울광장 사용자가 지켜야 할 의무도 자세히 명시했다. 개정안은 질서·청결 유지, 영리를 목적으로 한 광고·판매 금지, 안전사고 예방 조치, 음향 사용 기준 준수, 시민 통행을 방해하거나 혐오감을 주는 행위 금지 등을 담고 있다. 또 광장사용신고서를 제출할 때 방문 외에 우편과 이메일로도 할 수 있게 했으며, 접수 부서는 사용 신고를 받고 나서 즉시 열린광장 홈페이지에 신고처리 현황을 공개하도록 했다. 조현석 기자 hyun68@seoul.co.kr
  •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 기자회견 전문

    먼저 제가 물의를 일으킨 데 대해 국민 여러분과 박근혜 대통령님께 거듭 용서를 빌며 머리 숙여 깊은 사죄드린다. 제가 미국에서 돌아와 해명을 지체한 이유는 대통령의 방미가 계속됐고 일단 민정수석실에 조사를 받는 등 적법한 절차를 밟기 위한 시간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저는 지금부터 오직 진실만을 밝히고 법의 처분을 달게 받겠다. 먼저 여자 가이드와 함께 한 배경을 말씀드리겠다. 5월6일 박근혜 대통령과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유엔 본부 환담을 마치고 환담 내용을 비행기 안에서 황급히 정리해 그 내용을 정리하고 저는 대통령 일행과 한국 참전용사 기념비 헌화일정을 마치고 부리나케 영빈관에 도착, 기자들이 머물고 있는 프레스센터로 직행해야 하는 아주 절박한 상황이었다. 그런데 영빈관, 블레어하우스에서 저의 차가 보이지 않았다. 그래서 영빈관 앞에서 40여분을 기다린 끝에 제게 제공되는 차와 여자 가이드와 만나게 됐다. 그래서 제가 여자 가이드에게 단호하게 질책을 했다. 왜 이렇게 늦었느냐. 프레스센터로 직행해서 기자들에게 브리핑을 하고 곧바로 워싱턴 동포 간담회에 참석하려면 시간이 촉박한데 왜 이렇게 늦었느냐고 제가 단호하게 질책을 했다. 그래서 영빈관에 도착해서도 제가 어디에 앉을 자리, 제가 앉을 자리도 알지 못하고 너무나 매끄럽지 못하게 저를 가이드했고, 다음날에도 일정에 대해서 저보다도 모르고 일정에 제대로 출발시간과 차량을 대기시키지 못하는 잘못을 여러 차례 할 때마다 제가 단호하게 꾸짖었다. 도대체 누가 가이드냐고 제가 여러 차례 질책을 했다. 그런데 일정을 마치고 정상회담 일정을 마친 뒤에 제가 백악관에서 나왔는데도 또 차가 보이지 않아 또 질책을 했다. 그러다가 저녁에 한미 동맹 60주년 기념 만찬에 참석해서 9시10분쯤 나왔는데 또 가이드와 차가 보이지 않았다. 그 자리에 도대체 누가 가이드란 말이냐 라고 혼을 낸 다음에 차를 타고 돌아오다가 제가 많은 생각을 했다. ‘교포 학생인데 또 나이도 제 딸과 같은 제 딸 정도 나이밖에 되지 않았는데 제가 너무 교포를 상대로 심하게 꾸짖었는가’라는 자책이 들었다. 제가 분명히 말씀드리는 것은 욕설을 하거나 심한 표현을 사용한 적은 저는 없다. 저는 그런 인간이 아니다. 그래서 차 안에서 기사와 가이드, 앞에 기사가 있고 그 옆에 가이드가 앉는데 그 두 사람을 향해 제가 “여기서 프레스센터까지는 얼마나 걸리느냐”라면서 중간에 가서 “우리가 워싱턴에서 마지막이니 내가 위로하는 뜻에서 술 한 잔을 사겠다” 그랬더니 장소를 놓고 말하니까 가이드가 워싱턴 호텔 맨 꼭대기에 좋은 바가 있다고 해서 그러면 거기 가는데 잠깐 있어야 한다. 순간 드는 생각이 ‘여성 가이드이기에 운전기사를 동석시켜야겠다’고 생각해서 기사 데리고 가이드와 맨 꼭대기에 올라가서 그 메뉴판 보니 가격이 너무 비싸서 여기는 안되겠다고 해서 지하 1층 허름한 바에 도착해서 거기서 30분 동안 아주 화기애애하게 이야기를 나눴다. 지금 저에 대해 말하고 있는 것이 제가 거기서 어떤 이상한 행동을 했다고 하는데 제가 여기 앉았고 이 테이블이 상당히 길었다. 그 맞은편에 그 가이드가 앉았고 제 오른편에 운전기사가 앉았다. 제가 어떻게 그 여성을 성추행 할 수 있겠느냐. 운전기사가 있는데 어떻게 그 앞에서 성추행 할 수 있을 것이며 어떻게 그 앞에서 폭언을 할 수 있겠느냐. 그러다가 30여분간 아주 화기애애한 분위기, 그야말로 한국인과 교포 또 운전기사도 교포였다. 좋은 시간 보내다가 나오면서 제가 여자가이드의 허리를 툭 한차례 치면서 툭 한차례 치면서 “앞으로 잘해. 미국에서 열심히 살고 성공해” 이렇게 말을 하고 나온 게 전부였다. 돌이켜보건대 제가 미국의 문화에 대해 잘 알지 못했다는 생각에 저는 깊이 반성하고 있다. 그 가이드에게 이 자리에서도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전하겠다. 저는 그게 격려하는 의미에서 처음부터 그런 자리를 가졌고, 또한 그 여성에게 마지막으로 앞으로 잘해 미국에서 잘해서 성공하라는 위로와 격려의 제스처였는데 그것을 달리 받아들였다면 깊이 반성하고 위로를 보낸다. 저의 진심은 그게 아니었다는 것도 이해해 주셨으면 한다. 처음부터 저는 그 가이드에 대해서 어떤 성적인 의도를 갖고 있지 않았다. 성적인 의도를 갖고 있지 않았다는 점을 저는 윤창중 이름 세 자를 걸고 맹세하는 바다. 다음에 제가 가이드를 제 방으로 불렀다는 보도가 쏟아지고 있는데, 분명히 말씀드립니다만 제 확인도 하지 않고, 이랬다더라, 또 제 가이드의 직접적인 말을 듣지 않고 인터넷 상에 나온 것을 언론에서 무차별하게 보도하는 것에 대해서는 저는 깊은 유감을 표하고 법적 대응을 강구하겠다. 제가 가이드를 방으로 불렀다는 것은 기자들이 78명이 있고 청와대 실무 수행원들이 있고 워싱턴 주재 한국 문화원 직원들이 있는 그 호텔에 머물고 있는 제가 가이드를 제 방으로 불렀을 리가 있겠느냐. 어떤 경우가 있었냐면 첫날 아침을 먹는데 그 식당에 도착해보니 아침 식권이 없었다. 그래서 내가 그 가이드에게 “식권이 있느냐”라고 물으니 제 방에 있는 봉투에 식권이 있다는 거다. 저는 또한 바로 일정에 들어가야 하기에 제가 “그러면 빨리 가서 가져와라”라면서 그 식당 앞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그랬더니 얼마 후에 식권을 가져왔는데, 다시 식당 직원 얘기가 “식권이 필요없다”고 해서 들어갔다. 그 자리에서 식사하는데 저만 있었던 것이 아니라 춘추관 여직원들이 있었고 기자 3명도 있었다. 함께 식사하고 나왔다. 그게 전부다. 그리고 워싱턴 호텔에서 술을 마시고 제가 제 숙소에 돌아올 때 내일 일정이 너무너무 중요하니까 내일 일정은 한국 경제인 수행단과의 조찬이었다. 너무 너무 중요하니까 아침에 모닝콜을 잊지 말고 넣어달라고 했다. 그래서 아침에 일어났는데 저는 약간 일찍 일어나서 제가 이러고 있는데 노크소리가 들렸다. 그래서 노크소리 듣고 순간 ‘아, 이게 무슨 긴급하게 브리핑을 해야 하는 자료를 갖다주는 거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지, 제 가이드가 올 것이라고는 상상도 못하면서 황급히 제가 문 쪽으로 뛰어나갔다. 그런데 왜 그랬냐면 전날에 정상회담을 아침 7시에 브리핑하는데도 청와대 직원이 그 브리핑 자료를 안으로 밀어넣었다. “왜 나를 깨우지 않았느냐. 그것을 내가 1초라고 빨리 받아서 그걸 다시 정리하고 보충해야하지 않겠느냐”는 그런 경험이 있었다 “누구세요” 하면서 동시에 문을 열었더니 가이드였다. 그래서 “여기 왜 왔어? 빨리 가”하면서 닫았다. 제 방에 들어온 적이 없다. 들어왔다는 어떤 주장을 계속 언론이 보도하면서 저를 파렴치한 사람으로 마녀사냥을 하고 있는 것이다. 이 부분에 대해 너무도 억측기사가 많이 나가서 저는 정말 억울하다. 그리고 제가 제 방으로 올라오지 않는다고 해서 욕설을 퍼부었다는 보도가 이는데 저는 정말 그런 상스러운 말을 할 인간도 아니고 제가 감히 상습적으로 제 방으로 그 여자를 불러서 어떻게 한다는 것은 제 상식과 도덕성으로는 결코 상상도 할 수 없다는 것을 국민들에게 명백히 말한다. CCTV로 확인 가능한 내용임을 말한다. 제가 야반도주하듯이 워싱턴을 빠져나갔다는 것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 그날 제가 대통령 일정에 참여해서 따라가면서 가야하기에 가방이 두 개였다. 하나는 좀 큰 핸드캐리어, 하나는 들고 다니는 것인데 두개를 방에 놓고 청와대 행정직원이 조금 큰 핸드캐리어는 대통령 전용기에 제가 없는 사이 집어넣고 다른 것은 다른 직원이 들고 대통령 전용기 가서 전달해주기로 약속했다. 그래서 가방을 챙기지도 않고 도망나왔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제가 어떻게 해서 워싱턴에서 출발하게 됐는지에 대해서 말씀드리겠다. 제가 경제인 조찬 행사를 마치고 수행원 차량을 타고 오는데 이남기 홍보수석으로부터 전화가 왔다. 이남기 홍보수석이 제게 “할 이야기가 있다” 그래서 제가 이남기 수석을 영빈관에서 만났더니 “재수가 없게 됐다. 성 희롱에 대해서는 변명을 해봐야 납득이 되지 않으니 빨리 워싱턴을 떠나서 한국으로 돌아가야 되겠다”고 말씀하셨다. 그래서 이남기 수석에게 “제가 잘못이 없는데, 왜 제가 일정을 중단하고 한국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말입니까. 그럴 수가 없습니다. 제가 해명을 해도 이 자리에서 하겠습니다”라고 말씀을 드렸는데 잠시 후 이남기 수석이 제게 “1시 반 비행기를 예약해놨으니 핸드캐리어 짐을 찾아서 내가 머물고 있는 윌러드 호텔에서 가방을 받아서 나가라”했다. 이남기 홍보수석은 저에게 직책상으로 상관이다. 그래서 저는 지시를 받고, 달라스 공항에 도착해서 제 카드로 비행기 좌석표를 제가 사서 인천공항에 도착했던 것이다. 인천공항에 도착해서 제가 머물고 있는 숙소로 향하던 중 민정수석실로부터 전화가 와서 조사를 받아야겠다고 해서 지금 말씀드린 내용 전체를 제가 진술을 했다. 그리고 뉴욕발 기사에서 제가 뉴욕에 있던 가이드에게도 술을 한잔 하자고 했다는 보도가 나오는데, 이것 또한 완전히 사실무근이다. 뉴욕에서 1박을 했고, 워싱턴과 마찬가지로 청와대 출입기자 78명, 청와대 수행요원, 실무수행요원, 뉴욕주재 한국 문화원 직원이 있는 곳에서 제가 여자 가이드에게 술을 하자고 권한다는 것은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다. 그러다가 다음날 행사가 있기에 제가 일찍 들어가서 잠을 청했다. 잠이 들었다. 깨보니까 시차가 있어서 1시 좀 넘었다. 제가 뒤척이다가 ‘안되겠다, 어디 바 같은 곳에 가서 술 한 잔을 마시고 올라오면 술로 시차 극복할 수 있지 않겠느냐’ 해서 2층에 있는 프레스센터 어슬렁거리는데 뉴욕 주재 문화원 직원에게 “여기 혹시 바가 있느냐” 했더니 닫혔다고 그래서 “술 같은 게 없느냐”고 했더니 “한국에서 오는 기자들이 혹시 밤에 그런 잠이 안 올 경우에 대비해서 술을 요청할지 모르니 술을 준비했다” 그래서 “줄 수 있느냐”고 했더니 비닐팩 소주와 과자 부스러기를 줬다. 그래서 이걸 들고 가서 먹을까 하다가 거기에 청와대 홍보실이라는 회의실이 있었다. 거기서 찬물에 나중에 물어보니까 진저에일이 있다고 해서 그걸 희석시키고 마시고 올라와서 잔 게 전부다. 그런데 이것이 제가 여자 인턴에게 뉴욕에서 술을 하자고 했다 마치 상습범인 것처럼 저를 마녀사냥식으로 하는 것에 대해서도 저는 법적 대응을 취하도록 하겠다. 경위야 어찌됐든 저의 물의에 대해 상심하고 계시거나 마음 상해하시는 국민 여러분께 거듭 머리 숙여 사죄의 말씀을 올린다. 그리고 박근혜 대통령의 성공적인 정상회담에 누를 끼친 것, 깊이 사죄드린다. 앞으로 저는 제 양심과 도덕상 국가에 대한 애국심을 갖고 대한민국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살아가겠다. 감사하다. 정리 온라인뉴스팀 iseoul@seoul.co.kr
  • 6대4 법칙,아이언맨3의 흥행이 달갑지 않은 이유

    6대4 법칙,아이언맨3의 흥행이 달갑지 않은 이유

    지난 6일 개봉 12일 만에 관객 600만명을 돌파하며 국내 극장가를 초토화시킨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아이언맨3’. 역대 외화 흥행 순위 1, 2위인 ‘아바타’와 ‘트랜스포머3’보다 빠른 속도로 1000만 흥행까지 넘보고 있다. 영화계는 ‘아이언맨3’의 흥행 성공이 외화에 유리하게 돼 있는 불합리한 관행과 과도한 스크린 독과점 때문에 가능했다며 씁쓸함을 감추지 못했다. 가장 문제가 되는 부분은 외화에 유리하게 책정돼 있는 불합리한 분배 비율(부율)이다. 지난 8일까지 ‘아이언맨3’가 국내에서 벌어들인 502억원 중 232억원은 배급사인 소니픽처스 릴리징 월트디즈니 스튜디오를 통해 고스란히 해외로 빠져나갔다. 박스오피스 모조에 따르면 지난 6일 기준으로 전 세계에서 ‘아이언맨3’가 거둬들인 5억 2580만 달러(약 5690억원) 가운데 한국에서의 수익은 4291만 달러(약 465억원, 배급사와 상영관 수익 합계치)로 해외 국가 중 1위다. 한국 영화는 영화 입장권 수익의 13%를 세금과 영화진흥기금으로 제한 뒤 극장과 배급사가 5:5로 나누지만 외화는 극장과 배급사가 나누는 비율이 4:6(서울 기준, 지방은 5:5)으로 외화 배급사에 유리하게 책정돼 있다. 한 국내 대형 멀티플렉스 관계자는 “1990년대 초반부터 흥행 가능성이 큰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수입에 치중했던 대형 단관 극장들이 해외 영화 배급사에 한정된 프린트를 가급적 많이 배정받고자 출혈 경쟁을 벌임으로써 부율의 불균형이 발생하게 됐다”면서 “과거 20년 이상 할리우드 영화 우위의 시장이 형성돼 왔고 최근 한국 영화 시장의 성장과 함께 다양한 이익집단이 생겨나 의사 결정이 쉽지 않았다”고 말했다. 국내 외화 시장은 UPI코리아, 워너브러더스코리아, 20세기폭스코리아 등 해외 직배사가 80%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외화 독과점에 대해서는 상대적으로 관대한 편이다. 국내 대형 배급사의 관계자는 “한국 영화는 수익이 발생하면 제작비를 뺀 순수익을 제작사(40%)와 투자사(60%)가 나누고 이 수익은 한국 영화 산업에 재투자된다. 하지만 외화의 경우 유리한 수익 배분에도 불구하고 수익 전체가 해외로 빠져나가 국내 영화 발전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영화 ‘전국노래자랑’의 제작자인 이경규는 “4월이 비수기라 불황에 시달린 극장주들이 많아 상영관 수가 적은 것도 문제지만 극장에서 20분마다 상영하는 ‘아이언맨3’의 상영 횟수에 당해낼 재간이 없다”고 말했다. 스크린 독과점 문제는 더욱 심각하다. 개봉일인 지난달 25일 ‘아이언맨3’의 스크린은 역대 최다인 1228개로 점유율이 50.8%에 달했다. 반면 미국에서는 개봉 당일 상영관 수가 전체 4만 2803개 중 4253개로 9.9%에 그쳤다. 심지어 ‘아이언맨3’의 스크린 수는 어린이날인 지난 5일 1389개로까지 늘어났다. 전체 스크린 2414개의 57.5%에 해당한다. 반면 같은 날 상영한 한국 영화 ‘전국노래자랑’은 547개, ‘전설의 주먹’은 254개로 각각 ‘아이언맨3’의 39.3%와 18.2%에 불과했다. ‘아이언맨3’의 배급사 관계자는 “당초 800여개 정도의 상영관을 잡을 계획이었으나 극장 측에서 상영관을 늘려 잡은 것”이라고 말했다. ‘아이언맨3’가 5일 기록한 최다 스크린 수 1389개는 ‘트랜스포머3’(1409개)에 이어 역대 외화 가운데 2위다. ‘트랜스포머: 패자의 역습’(1154개), ‘다크 나이트 라이즈’(1210개)보다 훨씬 많다. 1000개가 넘는 스크린에서 상영된 한국 영화는 ‘도둑들’(1091개)과 ‘광해, 왕이 된 남자’(1001개) 등 2편이다. 스크린 독과점에 대한 비판은 국내외 영화를 불문하고 대기업 계열 대형 멀티플렉스의 부작용으로 꾸준히 문제가 제기돼 왔다. 스크린 독과점 문제는 지난해 베니스영화제 황금사자상을 수상한 김기덕 감독이 다양성 영화의 열악한 배급 환경을 공개 비판하면서 이슈화됐다. 급기야 전병헌 민주당 의원 등이 예술영화 전용관 설치를 골자로 한 일명 ‘피에타법’으로 알려진 영화 및 비디오물의 진흥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냈다. 하지만 지난해 11월 발의 이후 현재까지 상임위에 회부조차 되지 않고 무관심 속에 방치돼 있다. 최근에는 같은 당 최민희 의원이 ▲특정 영화의 멀티플렉스 스크린 30% 이상 점유 금지와 ▲전국 스크린 500개 또는 전체의 30% 이상 개봉 금지 ▲멀티플렉스에 1개 이상의 대안 상영관 설치 등을 담은 개정안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프랑스의 경우 12개 이상의 스크린을 보유한 복합상영관은 한 종류의 영화를 최대 2개의 스크린에서만 상영하고 전체 횟수의 30%를 넘을 수 없게 하는 등 다양성을 확보하기 위한 규제를 두고 있다. 조형근 국회입법조사처 교육문화팀 조사관은 “영화진흥위원회가 제시한 표준상영계약서의 이행을 유도하고 불공정 거래 현황 파악을 위한 실태조사의 법적 근거를 마련하는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배경헌 기자 baenim@seoul.co.kr
  • 6:4 법칙, 아이언맨3 배만 불린다

    6:4 법칙, 아이언맨3 배만 불린다

    지난 6일 개봉 12일 만에 관객 600만명을 돌파하며 국내 극장가를 초토화시킨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아이언맨3’. 역대 외화 흥행 순위 1, 2위인 ‘아바타’와 ‘트랜스포머3’보다 빠른 속도로 1000만 흥행까지 넘보고 있다. 영화계는 ‘아이언맨3’의 흥행 성공이 외화에 유리하게 돼 있는 불합리한 관행과 과도한 스크린 독과점 때문에 가능했다며 씁쓸함을 감추지 못했다. 가장 문제가 되는 부분은 외화에 유리하게 책정돼 있는 불합리한 분배 비율(부율)이다. 지난 8일까지 ‘아이언맨3’가 국내에서 벌어들인 502억원 중 232억원은 배급사인 소니픽처스 릴리징 월트디즈니 스튜디오를 통해 고스란히 해외로 빠져나갔다. 박스오피스 모조에 따르면 지난 6일 기준으로 전 세계에서 ‘아이언맨3’가 거둬들인 5억 2580만 달러(약 5690억원) 가운데 한국에서의 수익은 4291만 달러(약 465억원, 배급사와 상영관 수익 합계치)로 해외 국가 중 1위다. 한국 영화는 영화 입장권 수익의 13%를 세금과 영화진흥기금으로 제한 뒤 극장과 배급사가 5:5로 나누지만 외화는 극장과 배급사가 나누는 비율이 4:6(서울 기준, 지방은 5:5)으로 외화 배급사에 유리하게 책정돼 있다. 한 국내 대형 멀티플렉스 관계자는 “1990년대 초반부터 흥행 가능성이 큰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수입에 치중했던 대형 단관 극장들이 해외 영화 배급사에 한정된 프린트를 가급적 많이 배정받고자 출혈 경쟁을 벌임으로써 부율의 불균형이 발생하게 됐다”면서 “과거 20년 이상 할리우드 영화 우위의 시장이 형성돼 왔고 최근 한국 영화 시장의 성장과 함께 다양한 이익집단이 생겨나 의사 결정이 쉽지 않았다”고 말했다. 국내 외화 시장은 UPI코리아, 워너브러더스코리아, 20세기폭스코리아 등 해외 직배사가 80%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외화 독과점에 대해서는 상대적으로 관대한 편이다. 국내 대형 배급사의 관계자는 “한국 영화는 수익이 발생하면 제작비를 뺀 순수익을 제작사(40%)와 투자사(60%)가 나누고 이 수익은 한국 영화 산업에 재투자된다. 하지만 외화의 경우 유리한 수익 배분에도 불구하고 수익 전체가 해외로 빠져나가 국내 영화 발전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영화 ‘전국노래자랑’의 제작자인 이경규는 “4월이 비수기라 불황에 시달린 극장주들이 많아 상영관 수가 적은 것도 문제지만 극장에서 20분마다 상영하는 ‘아이언맨3’의 상영 횟수에 당해낼 재간이 없다”고 말했다. 스크린 독과점 문제는 더욱 심각하다. 개봉일인 지난달 25일 ‘아이언맨3’의 스크린은 역대 최다인 1228개로 점유율이 50.8%에 달했다. 반면 미국에서는 개봉 당일 상영관 수가 전체 4만 2803개 중 약 1만 3200개로 30.8%에 그쳤다. 심지어 ‘아이언맨3’의 스크린 수는 어린이날인 지난 5일 1389개로까지 늘어났다. 전체 스크린 2414개의 57.5%에 해당한다. 반면 같은 날 상영한 한국 영화 ‘전국노래자랑’은 547개, ‘전설의 주먹’은 254개로 각각 ‘아이언맨3’의 39.3%와 18.2%에 불과했다. ‘아이언맨3’의 배급사 관계자는 “당초 800여개 정도의 상영관을 잡을 계획이었으나 극장 측에서 상영관을 늘려 잡은 것”이라고 말했다. ‘아이언맨3’가 5일 기록한 최다 스크린 수 1389개는 ‘트랜스포머3’(1409개)에 이어 역대 외화 가운데 2위다. ‘트랜스포머: 패자의 역습’(1154개), ‘다크 나이트 라이즈’(1210개)보다 훨씬 많다. 1000개가 넘는 스크린에서 상영된 한국 영화는 ‘도둑들’(1091개)과 ‘광해, 왕이 된 남자’(1001개) 등 2편이다. 스크린 독과점에 대한 비판은 국내외 영화를 불문하고 대기업 계열 대형 멀티플렉스의 부작용으로 꾸준히 문제가 제기돼 왔다. 스크린 독과점 문제는 지난해 베니스영화제 황금사자상을 수상한 김기덕 감독이 다양성 영화의 열악한 배급 환경을 공개 비판하면서 이슈화됐다. 급기야 전병헌 민주당 의원 등이 예술영화 전용관 설치를 골자로 한 일명 ‘피에타법’으로 알려진 영화 및 비디오물의 진흥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냈다. 하지만 지난해 11월 발의 이후 현재까지 상임위에 회부조차 되지 않고 무관심 속에 방치돼 있다. 최근에는 같은 당 최민희 의원이 ▲특정 영화의 멀티플렉스 스크린 30% 이상 점유 금지와 ▲전국 스크린 500개 또는 전체의 30% 이상 개봉 금지 ▲멀티플렉스에 1개 이상의 대안 상영관 설치 등을 담은 개정안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프랑스의 경우 12개 이상의 스크린을 보유한 복합상영관은 한 종류의 영화를 최대 2개의 스크린에서만 상영하고 전체 횟수의 30%를 넘을 수 없게 하는 등 다양성을 확보하기 위한 규제를 두고 있다. 조형근 국회입법조사처 교육문화팀 조사관은 “영화진흥위원회가 제시한 표준상영계약서의 이행을 유도하고 불공정 거래 현황 파악을 위한 실태조사의 법적 근거를 마련하는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배경헌 기자 baenim@seoul.co.kr
  • [정보마당] 구청소식·대중음악·공연·전시·영화

    구청소식 ●강남구 11일 오전 9시 개포동 수도전기공업고등학교 잔디운동장에서 ‘제5회 강남구민체육대회’를 연다. 선수와 주민 7000여명이 참석해 400m 혼성계주와 단체 줄넘기 등 동별 대항전을 벌인다. 문화체육과 (02) 3423-5952. ●강동구 환경의 날을 맞아 20일까지 환경 관련 그리기, 글짓기 작품을 공모한다. 지역 내 초·중학생이 대상이며 ‘녹색 생활 실천하고 탄소를 줄이자’를 주제로 한 작품을 출품하면 된다. 학교장 추천을 받아야 한다. 맑은환경과 (02)3425-5932.   ●강북구 20일까지 강북봉제지원센터 제3기 수강생을 모집한다. 패션봉제를 위한 기초 및 중급 과정으로 오전반, 오후반 모두 40명을 모집하고 교육기간은 6개월이다. 지역경제과 (02)901-6443.   ●강서구 8일 오전 10시 화곡동 강서여성인력개발센터 5층에서 ‘당신의 꿈에 도전하세요’라는 주제로 국비훈련 프로그램과 여성 유망직업 설명회를 개최한다. 강서여성인력개발센터 (02)2692-4549.   ●관악구 11~12일 관악산 광장, 도림천 둔치 등에서 ‘제22회 관악산 철쭉제’를 개최한다. 주민이 직접 기획하는 축제로 철쭉 노래자랑, 드림 콘서트, 숲 속 작은 음악회, 걷기 대회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문화체육과 (02)880-3503.   ●광진구 15일까지 제4기 생활공감정책 모니터단을 모집한다. 생활밀착형 아이디어를 온라인으로 낼 수 있고, 오프라인 모임에도 참석 가능한 사람으로 1년간 활동한다. 복지정책과 (02)450-7484.   ●구로구 14일 오전 10시 구청 대강당에서 부모성장교실 ‘내 아이, 웃으며 다닐 수 있는 학교 만들기’를 연다. 조정실 학교폭력피해자 가족협의회 대표가 나와 학교폭력 예방 및 발생 전후 대처법에 대해 강연한다. 청소년상담복지센터 (02)867-1318.   ●금천구 시흥2재정비촉진구역 실태조사와 관련해 사전 주민설명회를 연다. 10일 오후 3시 30분 백산초등학교 강당에서다. 시흥2촉진구역 토지 등 소유자를 대상으로 실태조사 내용 및 추진 절차 등을 안내한다. 도시계획과 (02)2627-1562.   ●노원구 임신부 등 예비 부모를 위한 ‘5월 부부 출산 교실’을 18일 오전 10시 노원보건소 4층 교육실에서 운영한다. 임신부와 배우자가 함께 태교 및 순산 준비 등을 교육받을 수 있다. 생활건강과 모자보건팀 (02)2116-4349.   ●도봉구 7080 보육도우미 양성과정 무료 교육생을 새달 14일까지 모집한다. 취업의지가 있는 베이비부머(1955~63년)와 영세자영업자를 대상으로 서류 및 면접을 통해 25명 선발한다. 교육기간은 7월 1일부터 9월 16일까지 매주 월·수·금요일. 일자리경제과 (02)2091-3154   ●동대문구 23일 성년의 날 기념으로 구청 5층 기획상황실에서 열리는 고려시대 전통 성년례의식 재현 행사에 참가할 1993년 출생 구민 남녀 각 10명의 신청을 받는다. 10일까지 구청 홈페이지에서 참가 및 추천신청서를 내려받아 작성해 제출하면 된다. 노인청소년과 (02)2127-4243.   ●동작구 7일부터 45일간 상도3동 350-8, 상도2동 366-12, 사당2동 71-6, 사당2동 129-4일대 주택재건축 정비예정구역과 관련해 주민의견청취를 실시한다. 도시개발과 주거재생팀 (02)820-9651∼3.   ●마포구 8일부터 매주 수요일 구립서강도서관 2층 다목적실에서 ‘당신은 음식 시민입니까’ 강의를 개최한다. 맛, 음식 분야 전문가들이 강사로 나서 맛이란 무엇인가, 음식을 둘러싼 거대한 이야기, 음식 시민으로 살기 등을 주제로 맛에 얽힌 다양한 이야기들을 전한다. 서강도서관 (02)3141-7053. ●서대문구 11일 안산 연희숲속쉼터에서 가정의 달 행사를 연다. 주민으로 이뤄진 어린이 밸리댄스, 색소폰 연주 등 공연이 이어진다. 출산다문화팀 (02)330-1292. ●서초구 9일까지 ‘2013 추계 홍콩 전자 전시회’에 참가할 기업을 모집한다. 전자 장비, 가전제품, 정보통신, 멀티미디어, 보안 기기 등 분야 업체로 서초구에 있는 기업 8곳을 선정한다. 기업환경과 (02)2155-6442. ●성동구 13일부터 27일까지 매주 월요일 오후 2시부터 2시간 동안 성동진짜센터에서 ‘나만의 북극성 북콘서트’를 개최한다. 북콘서트에서는 청소년 진로직업분야 우수 학습도서 ‘나만의 북극성을 찾아라’ 저자 홍기운씨가 나와 학부모들에게 올바른 자녀의 진로방향과 내 아이에 적합한 직업 등에 대해 강의한다. 진짜센터 (02)2286-6164. ●성북구 제5회 성북 아리랑 동요제 본선을 11일 오후 2시 구청 청사 4층에 있는 성북아트홀에서 연다. 지난 5일 열린 예선에 75개 팀이 참가했으며 27개 팀이 본선에 올랐다. 대상·금상·은상·동상 수상자들에게는 크리스털 트로피를 준다. 여성가족과 (02)920-3287. ●송파구 24일까지 ‘송파 소리길 가족 걷기 동호회’ 회원을 모집한다. 동호회는 다음 달부터 매주 첫째·셋째 토요일에 운영하며 함께 송파 소리길 코스를 걷는다. 초등학생을 둔 가족이 대상이며 모집은 30팀 선착순이다. 건강증진과 (02)2147-3473. ●양천구 11일 오전 10시 양천공원 등에서 주민 모두가 참여해 소통하는 ‘양천예술제’를 연다. 행사에서는 백일장과 사생대회, 성인·학생 휘호대회 등이 개최된다. 문화체육과 (02) 2620-3400. ●영등포구 아리랑 유네스코 인류 무형유산 등재 기념 공연을 펼친다. 8일 오후 7시 30분 영등포아트홀 공연장에서 영등포 전통국악 한마당 ‘오다아 아리랑’이 열린다. 입장료는 무료이며 선착순 입장이다. 문화체육과 (02)2670-3141. ●용산구 9월까지 매주 넷째주 화요일에 보건소 지하 1층 건강교육실에서 ‘구조 및 응급 처치 교육’을 무료로 실시한다. 대한적십자사 소속 응급 처치 강사가 심폐소생술부터 자동 제세동기 사용법 등 기본 응급 구조술에 대해 가르쳐준다. 구 보건소 (02)2199-8138.   ●은평구 결혼을 앞두거나 교제 중인 미혼남녀에게 무료로 결혼준비교육을 실시한다. 구산동 은평구건강가정지원센터 신교육장에서 7월 6일부터 2주간 토요일 오후 1~5시에 열리며 남녀 간 의사소통법부터 혼수준비, 재정교육 등 결혼을 위한 전반적인 내용을 알려준다. 건강가정지원센터 (02)376-3761   ●중구 12일 오전 9시부터 11시까지 남산 국립극장 광장에서는 이동검진 차량을 이용한 유방암 무료 검진을 실시한다. 대상은 30세 이상 여성으로 20명을 선착순으로 접수를 받는다. 의약과 (02)3396-6422.   ●중랑구 10~11일 중랑천 둔치 중화체육공원에서 ‘2013 중랑천 장미문화축제’를 연다. 묵동교에서 장평교까지 중랑천 제방 5.15㎞ 구간에 41종 6만여개의 장미가 장관을 이룬 가운데 열리는 축제다. 문화체육과 (02)2094-1833. ●종로구 원서동에 있는 등록문화재 제84호 고희동 가옥에서 14일 오후 7시 30분부터 ‘고희동 가옥이 담은 이야기’ 문화강좌를 연다. 조은정 미술평론가로부터 우리나라 최초의 서양화가인 고희동 선생과 한국 근현대 미술계 작가들의 교류에 대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문화공보과 (02)3675-3401~2.   ●경기 고양시 21일부터 10월 29일까지 매주 화요일 오전 9시 40분부터 낮 12시까지 어울림극장과 별모래극장에서 ‘2013 고양시민대학’을 운영한다. 수강생은 한국자치발전연구원을 통해 선착순 700명을 사전 접수한다. 한국자치발전연구원 (031)925-3007. 백석도서관은 금융감독원의 후원으로 ‘금융감독원과 함께하는 알기 쉬운 자산관리 특강’을 지하 1층 시청각실에서 오는 23, 24일 이틀간 오후 7시부터 9시까지 개최한다. 시 도서관센터 (031)8075-9083. 대중음악 ●동물원 콘서트 ‘봄(春), 종로에서’ 16~26일 서울 종로구 관철동 반쥴(BANJUL) 4층 로프트(Loft). 1980~90년대를 풍미한 포크 밴드 동물원의 데뷔 25주년 기념 콘서트. 고교와 대학 동창들이 음악을 만들고 연주하다 결성된 동물원은 지금은 박기영, 배영길, 유준열이 꾸려가고 있다. 동물원이 준비한 커피를 마시며 음악을 듣는다는 독특한 형식으로 진행되며, 공연장의 주인이자 하피스트인 이기화가 합주한다. ‘시청 앞 지하철역에서’, ‘널 사랑하겠어’, ‘변해가네’ 등 명곡과 함께 신곡도 들을 수 있다. 전석 5만 5000원. (02)516-3963. ●케이윌 & 린 ‘Love Planet’ 콘서트 24일 서울 송파구 잠실동 롯데호텔월드 크리스탈볼룸. 롯데호텔월드 2013 프라이데이 페스타(Friday Festa) 다섯번째 공연으로, 실력파 가수 케이윌과 린이 함께 무대에 오른다. 3집 앨범을 발표하고 방송사 가요차트 상위권을 휩쓴 케이윌과 최근 새 앨범을 발표하고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린의 감미로운 발라드를 들을 수 있다. 7만 7000~8만 8000원. 1544-1813 .   공연 ●발레 ‘심청’ 9~12일. 서울 중구 장충동 국립극장 해오름극장. 유니버설발레단이 판소리 ‘심청가’를 바탕으로 만든 작품. 토슈즈를 신고 한복을 입은 심청의 아름다운 몸짓, 화려한 용궁, 애타게 그리던 아버지와 상봉 등 다양하고 감동적인 볼거리로 무장했다. 1986년 초연한 뒤 해외 15개국에서 한국미를 전하며 호응을 얻었다. 1만~10만원. 070-7124-1737. ●붓다, 일곱 걸음의 꽃’ 14~15일. 서울 종로구 세종로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종교적 색채를 현대무용으로 표현한 독특한 작품. 고타마 싯다르타로 태어나 고행, 해탈, 열반을 거친 붓다의 일생을 춤으로 표현했다. 파사무용단이 2012년에 선보여 호평을 받았다. 2만~6만원. (02)589-1001. ●김응수 바이올린 리사이틀 19일 오후 8시 서울 서초구 서초동 예술의전당 IBK챔버홀. 지네티 콩쿠르, 마리아 카날스 국제 콩쿠르, 아바도 국제 바이올린 콩쿠르 등에서 1위를 하며 실력을 입증한 바이올린 연주자 김응수의 첫 한국 독주회. 슈베르트의 ‘화려한 론도’ 작품번호 70, 류재준의 바이올린 소나타, 그리그의 바이올린 소나타 3번, 에른스트의 로시니 ‘오텔로’ 주제의 화려한 환상곡 작품 11을 연주한다. 채문영(피아노) 협연. 2만~4만원. 1544-5142. ●반더러 트리오 내한공연 10일 오후 8시. 경기도 일산 마두동 고양아람누리 아람음악당. 프랑스 파리고등음악원 출신 뱅상 코크(피아노), 장마르크 필립 바자베디앙(바이올린), 라파엘 피두(첼로)가 1987년에 결성한 삼중주단. 독일 낭만주의부터 현대작곡가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한 레퍼토리를 섬세하고 정교한 앙상블로 선보이고 있다. 베토벤 피아노 3중주, 슈베르트 노투르노 E♭장조 148번, 생상스의 피아노 3중주 2번 등을 연주한다. 3만~6만원. 1577-7766. ●안산브라부라 오페라단 정기연주회 ‘위 아 더 월드’ 11일 서울 서초구 서초동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모스틀리 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연주하는 비제의 오페라 ‘카르멘’ 서곡과 ‘투우사의 노래’(고성현), 구노의 오페라 ‘로미오와 줄리엣’의 ‘아, 꿈 속에 살고 싶어라’(소프라노 박정원), 푸치니 오페라 ‘서부의 아가씨’ 중 ‘자유의 몸이 되어 떠났다고’(테너 남성한) 등을 들려준다. 가수 인순이가 출연해 ‘카르멘’의 ‘하바네라’와 ‘아버지’, ‘거위의 꿈’, ‘밤이면 밤마다’를 부른다. 3만~15만원. (02)581-5404. ●연극 ‘아버지’ 19일까지. 서울 마포구 대흥동 마포아트센터 아트홀 맥. 미국 극작가 아서 밀러의 ‘세일즈맨의 죽음’을 현재 한국 상황으로 옮겼다. 88만원 세대, 노인 세대의 방황, 소시민과 사회의 관계 등 현실을 적나라하게 드러내면서도 자본주의 사회를 견뎌 온 가장과 가족에게 따뜻한 위로를 건넨다. 배우 이순재가 이 시대의 아버지를 연기한다. 김명곤 연출. 2만 5000~4만 5000원. (02)3274-8600.   전시 ●갤러리현대 ‘앨리스 닐 개인’전 6월 2일까지 서울 종로구 사간동 갤러리현대. 20세기 미국의 대표적인 인물화가인 앨리스 닐이 1942년부터 1981년까지 작업한 15점이 전시된다. 아시아에서는 처음으로 한국 관람객을 찾는다. 화가는 ‘미니멀리즘’, ‘개념주의’ 등 백인 남성이 이끌던 주류 미술계의 이단아였지만 사조에 흔들리지 않는 독자적인 작품 세계로 오히려 후대에 큰 영향을 끼쳤다. 빈부격차에 상관없이 인물의 내면을 꿰뚫는 강렬한 초상화를 그렸다. (02)2287-3500. ●창남 ‘바다와 나-그 사이 공간’전 27일까지 서울 종로구 관훈동 인사아트센터 본관. 지난해 11월부터 올 3뤌까지 동해안의 야경을 카메라에 담았다. 2010년 ‘월간사진예술’의 오늘의 작가상을 수상한 작가는 “말로 표현하기 어려운 것들을 침묵으로부터 끌어내 말을 걸듯 끊임없이 변하고 확장하는 자연의 모습을 관조했다”고 설명한다. 가식 없는 다면적인 자아들과 기억의 다층적인 조각을 펼쳐낸다. (02)736-1020.   영화 ●고령화가족 감독 송해성. 출연 박해일, 윤제문, 공효진, 윤여정 등. 천명관 작가의 원작 소설을 영화화했다. 영화감독 데뷔작부터 흥행에 참패하고 밀린 월세 3개월치도 내지 못하는 처지가 된 인모(박해일), 교도소를 수차례 드나든 철딱서니 없는 백수 형 한모(윤제문), 두번째 이혼을 하고 딸과 함께 친정에 들어온 까칠한 여동생 미연(공효진) 등 평균 연령 47세의 삼남매가 평화롭던 엄마(윤여정) 집에 모여 껄끄러운 동거를 시작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 112분. 15세 관람가. 9일 개봉. ●라자르 선생님 감독 필리프 팔라도. 출연 모하메드 펠라그, 소피 넬리스, 에밀리언 네론 등. 캐나다의 한 초등학교를 배경으로 가족을 잃은 선생님과 선생님을 잃은 아이들이 서로 소통과 교감을 통해 상처를 치유하는 힐링 과정을 보여주는 작품. 94분. 12세 관람가. 9일 개봉. ●스니치 감독 감독 릭 로먼 워. 출연 드웨인 존슨, 수잔 서랜든, 존 번탈 등. 아들이 마약 거래를 했다는 누명을 쓰고 10년형을 선고 받자 아들을 구하기 위해 아버지가 직접 거대 조직에 뛰어드는 모습을 그린 영화로 미국 전역을 놀라게 한 실화를 바탕으로 한 작품. 평범한 사업가였으나 아들을 구하기 위해 기꺼이 총을 잡은 아버지 역은 할리우드에서 가장 주목받고 있는 차세대 액션 스타 드웨인 존슨이 맡아 스릴 넘치는 액션 연기를 펼친다. 112분. 15세 관람가. 9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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