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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눈물의 폐업… 다시 쓰일 날 오겠지

    눈물의 폐업… 다시 쓰일 날 오겠지

    코로나19 확산으로 자영업자의 폐업이 날로 늘어가는 가운데 22일 서울 중구 황학동 주방거리의 한 중고주방용품 상점 앞에 각종 냄비를 비롯한 중고물품이 가득 쌓여 있다. 박지환 기자 popocar@seoul.co.kr
  • 눈물의 폐업… 다시 쓰일 날 오겠지

    눈물의 폐업… 다시 쓰일 날 오겠지

    코로나19 확산으로 자영업자의 폐업이 날로 늘어가는 가운데 22일 서울 중구 황학동 주방거리의 한 중고주방용품 상점 앞에 각종 냄비를 비롯한 중고물품이 가득 쌓여 있다. 박지환 기자 popocar@seoul.co.kr
  • 주인공 얼굴 바뀐다…정우성, 음주운전 배성우 대타 ‘개천용’ 투입

    주인공 얼굴 바뀐다…정우성, 음주운전 배성우 대타 ‘개천용’ 투입

    SB 금토드라마 ‘날아라 개천용’ 측은 음주운전으로 물의를 일으키고 하차한 배성우 자리에 정우성이 투입된다고 21일 밝혔다. 드라마 측은 이날 입장을 내고 “출연진 교체와 관련해 오랜 논의 끝에 정우성이 출연을 확정했으며 금주부터 촬영에 합류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미 촬영을 마친 16회까지는 배성우의 출연 분량을 최대한 편집해 방송하고, 17회부터 20회 종영 시까지는 정우성이 (배성우가 연기했던) 박삼수 캐릭터로 분해 극을 끌어간다”고 덧붙였다. 당초 박삼수 역에 배성우가 속한 소속사 아티스트컴퍼니의 이정재가 투입된다는 소문도 있었으나, 또 다른 소속사 동료인 정우성이 나서게 됐다. 정우성이 드라마에 출연하는 것은 JTBC ‘빠담빠담’ 이후 8년 만이다. 최근 결방 중인 ‘날아라 개천용’은 재정비 후 내년 1월 초 방송을 재개할 예정이다.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피네라 칠레 대통령 마스크 안 쓰고 셀피 찍어 벌금 385만원

    피네라 칠레 대통령 마스크 안 쓰고 셀피 찍어 벌금 385만원

    세바스티안 피네라(71) 칠레 대통령이 셀피 촬영에 응하느라 마스크를 잠깐 벗었다가 3500달러(약 385만원)의 벌금을 물었다. 피네라 대통령은 이달 첫 번째 주말에 수도 산티아고에서 160㎞ 떨어진 가차구아 자택 근처 해변을 산책하다 마스크를 쓰지 않은 여성이 셀피 촬영을 제의하자 마스크를 벗은 사실을 고백하고 그렇게 하지 말았어야 했다고 인정했다고 영국 BBC가 19일(현지시간) 전했다. 해변을 거닐기 시작하면서 마스크를 쓰고 있었는데 자신을 알아본 시민들이 함께 셀피를 찍자고 해 응했는데 방역 수칙을 순간적으로 잊고 마스크를 벗었다고 했다. 시민들이 사진을 자랑하려고 소셜미디어 등에 공개하는 바람에 물의가 빚어지자 대통령이 먼저 벌금을 부과해달라고 요청했다. 칠레에서는 공공장소에서 마스크를 꼭 쓰도록 엄격하게 법을 집행하고 있다. 마스크 법을 어기면 벌금은 물론 징역형을 살 수도 있다. 이 나라 보건복지부는 해변에서도 가족이나 친구들과 1m 이상 떨어져야 하고, 그룹끼리는 5m 이상 거리를 유지하도록 하고 마스크를 반드시 쓴 채 이동하도록 강제하고 있다. 피네라 대통령이 사진 때문에 곤욕을 치른 일이 처음은 아니다. 그는 지난해 수도 산티아고에서 불평등 규탄 시위가 열린 날 밤 피자 파티를 벌였다가 사진이 공개돼 망신살이 뻗쳤다. 지난 4월에도 코로나19 방역에 반대하는 반정부 시위를 원천 봉쇄해 시위대가 사라진 광장을 배경으로 사진을 촬영해 시위에 공감하는 이들의 분노를 사기도 했다. 미국 존스홉킨스 의과대학의 집계에 따르면 칠레의 누적 확진자는 58만 1135명, 사망자는 1만 6051명으로 남미 대륙에서도 많은 감염자와 사망자를 기록하는 나라 가운데 하나다. 지난 6월 이후 칠레에서는 매일 하루 확진자가 1000명 이상 나오고 있다. 이달 들어 피네라 대통령은 비상사태를 90일 연장하는 등 봉쇄 조치를 강화하고 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변창흠 “못 사는 사람들이 밥을 미쳤다고 사 먹냐”… ‘막말’ 점입가경(종합)

    변창흠 “못 사는 사람들이 밥을 미쳤다고 사 먹냐”… ‘막말’ 점입가경(종합)

    SH 공유주택 회의 변창흠 발언 논란“으싸으싸해서 주차장 그려달라 하면 난감하니 아예 차 없는 사람 입주자 선정”주 5일 근무제에 “토·일도 비상 근무했으면”변창흠 ‘구의역 스크린도어 사망사건’에“아무 일 아냐, 업체 직원이 실수로 죽은 것”김은혜 “총체적 시스템 부실이 초래한인재 참사…19살 김군 실수? 희생자 모욕”김현미 전 국토교통부 장관의 후임으로 지명된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가 임대주택의 하나인 공유 주택(셰어하우스)에 사는 사람들을 겨냥해 “못 사는 사람들이 밥을 집에서 해 먹지 미쳤다고 사 먹느냐”고 무시하는 발언을 해 논란이 되고 있다. 변 후보자는 2016년 서울 지하철 2호선 구의역에서 일하다 스크린도어에 끼어 사망한 김모군에 대해서도 “걔가 조금만 신경 썼으면 아무 일도 없었을 것”이라며 피해자인 김군을 탓하는 발언을 해 물의를 빚기도 했다. 이에 대해 임대주택 등 사회적 약자를 위한 부동산 정책을 관장해야할 국토부 장관으로서의 변 후보자의 인식이 우려할만한 수준이라는 주장이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다. ‘공유주택 입주자=못 사는 사람’“변창흠 단정적 표현·인식 부적절” 18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박성민·김은혜 국민의힘 의원실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변 후보자는 2016년 6월 서울주택도시공사(SH) 건설안전사업본부와의 회의에서 SH공사가 추진하고 있던 공유주택에 대해 논의하던 중 이렇게 말한 것으로 파악됐다. SH공사가 추진한 공유주택은 서울시 무주택 거주자를 대상으로 한 수요자 맞춤형 공공임대주택이다. SH공사는 당시 주변 시세보다 저렴한 보증금과 월세로 거주가 가능하다고 홍보했었다. 전체적인 맥락에서 이 발언은 입주자들이 주로 본인 집에서 밥을 해 먹기 때문에 공유주택 내 ‘공유식당’이 불편할 수 있다는 취지에서 말한 것으로 보여진다. 하지만 공유주택 입주자를 ‘못 사는 사람’이라고 단정적으로 표현하고 이를 매우 거칠게 표현한 변 후보자의 태도와 인식은 부적절하고 비판 받을 만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더욱이 문재인 정부의 주거 정책이 공공임대주택를 확대 공급하겠다고 밝힌 만큼 주무부처 장관 후보자가 그곳에 들어가 살고 있거나 앞으로 살 사람들에 대해 이러한 인식을 가지고 있다는 것은 위험하다는 의견도 제기된다.“입주자 선정 때 아예 차 없는 사람 선정”“입주민 으싸으싸해 주차 요구시 난감” 행복주택 주차장 민원 해소 막으려현실과 동떨어진 입주자 기준 제시 변 후보자는 같은 날 또다른 임대주택인 행복주택에 대해서는 “입주자를 선정할 때 아예 차 없는 대상자를 선정해야 한다”면서 “입주민들이 들어온 후 으싸으싸 해서 우리한테 추가로 (주차장을) 그려 달라 하면 참 난감해진다”고 말했다. 주차장 관련 민원을 아예 없애기 위해 거주민들의 편의 시설을 무시하고 차량이 없는 사람들로만 선정해야 한다는 현실과는 매우 동떨어진 시각이라는 지적이다. 공공임대주택이 일반 주택보다 편의성 등 다양한 면에서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점을 우회적으로 인정했다는 해석도 나온다.“기초단체장 민원? 환경단체에 슬쩍 줘서 떠들게 하고 이렇게 좀…” 시민단체 정치적 이용, 왜곡·폄하 인식 논란 기초자치단체의 주차장 건축 요구에 대해서는 “환경단체에 슬쩍 줘서 떠들게 하고. 이렇게 좀”이라고 언급했다. 환경단체를 이용해 반대 여론을 조성하라는 취지다. 변 후보자는 한 지자체장이 훼손지에서 복원된 지역에 주차장을 만들어 달라는 요구가 있다고 하자 “저렇게 구청에서 들고 왔을 때 ‘나무가 이렇게 우거지려고 하는데 네가 이것을 없애고 여기다 건물을 하나 세우는 것이다’라고 보여주라”면서 “환경단체에 슬쩍 줘서 떠들게 하고, 이렇게 좀…”이라고 말했다. 변 후보자가 자신의 요구에 맞게 시민단체를 정치적으로 이용하고 시민단체에게 흘려 ‘떠들게 한다’는 식의 왜곡되고 폄훼하는 듯한 인식을 거침 없이 보여줬다는 비판이 나온다.스크린도어 끼어 사망 ‘구의역 김군’에“정말 아무것도 아닌 일, 실수로 죽은 것” 대법선 명백한 사측 책임 인정 벌금형 확정 변 후보자는 2016년 5월 일어난 ‘구의역 김군’ 사고를 두고는 “서울시 산하 메트로로부터 위탁 받은 업체 직원이 실수로 죽은 것”이라며 개인 과실로 일어났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변 후보자는 같은 날 회의에서 사고와 관련해 “정말 아무것도 아닌 일인데 걔(구의역 김군)만 조금만 신경 썼었으면 아무 일도 없는 것처럼 될 수 있었는데 이만큼 된 거잖아요”라면서 “이게 시정 전체를 다 흔드는 것이다”라고 불쾌감을 표출했다. 구의역 스크린도어 사고는 2016년 5월 28일 서울 지하철 2호선 구의역 승강장 내 스크린도어를 홀로 수리하던 19살 김군이 열차에 치여 사망한 사건이다. 당시 김군은 서울메트로 외주업체 소속의 비정규직 노동자였다. 김군의 가방에서는 먹지 못한 컵라면과 삼각김밥이 발견되기도 했다.이 사고를 계기로 열악한 환경에 무방비로 노출된 청년노동자의 현실, 부실한 관리·감독 실태 등이 알려지면서 국민적 공분을 일으켰다. 대법원도 지난해 11월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로 기소된 서울메트로 전 대표에게 벌금 1000만원을 확정하는 등 명백한 사측 책임을 인정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사고에 대해 변 후보자가 사망 노동자의 개인 과실이라는 취지로 언급한 것이어서 논란이 예상된다. 당시 1·2심 재판부는 “작업 이행 여부를 철저히 확인하도록 지휘·감독했어야 함에도 이를 소홀히 했다”고 지적했다. 김은혜 의원은 “변 후보자의 이런 인식은 총체적인 시스템 부실이 초래한 인재 참사를 두고 업체 직원이 실수로 사망한 것으로 치부하는 등 희생자를 모욕하는 발언”이라고 비판했다.“솔직히 토·일도 비상으로 했으면주 5일 하면 아무 것도 안 된다” 주말 아닌 평일 주 5일 근무 요구하자 산재 주범 ‘돌관작업’ 언급하며 난색 변 후보자는 간부 회의에서 SH 공사 주관 건설 현장의 평일 주 40시간 노동에 대해 부정적인 취지로 발언하기도 했다. 한 간부가 “주말을 제외한 평일에 주5일 근무를 하고 만약 주중 비가 오면 일을 하지 않아도 수당을 지급하라는 요구가 있다”고 하자, 변 후보자는 “비가 한참 오면 일을 안했는데도 돈을 주는 거고, 우리는 공기(공사기간)가 늦어진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솔직히 토요일이나 일요일도 비상으로 했으면 좋겠다. 주 5일 근무를 하면 ‘돌관작업’이고 뭐고 아무것도 안 된다”고 말했다. 돌관작업은 건설 현장에서 무리하게 공사 기간을 단축하기 위해 낮과 밤, 평일과 휴일의 구분 없이 작업하는 것을 뜻한다. 노동계에서는 대표적인 산업재해의 주범으로 돌관작업을 꼽고 있다.비정규직 마케팅 전문가 무기계약직 전환 약속 어기고 학교 제자 채용 논란 대법, 4~5급 상당 마케팅 전문가에 9급 사무지원원 제안한 SH 패소 결정 또 변 후보자가 비정규직의 무기계약직 전환 약속은 손바닥 뒤집듯 어기면서 자신이 학교 제자는 즉각 채용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변 후보자는 2013년 2월 SH의 마케팅 조직을 강화하기 위해 전문가를 채용하면서, 실적이 우수할 경우 추후 무기계약직으로 전환해 주기로 했다. SH는 7명의 마케팅 전문가를 비정규직으로 채용했고, 이들의 성과는 대부분 우수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변 후보자는 2015년 3월 6일 서울시 시의회 도시계획관리위원회 회의에 출석해 공사의 부채 감축을 위해 “특히 마케팅 쪽에서는 엄청난 역할을 많이 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당시 한 시의원이 무기계약직 전환 여부에 대해 묻자 “현재는 여력이 거의 없다”며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SH는 결국 4~5급 상당인 이들에게 무기계약직이 아닌 9급 상당의 사무지원원으로의 전환을 제안했다. 7명 중 2명은 제안을 거부하고 소송에 돌입했고, 대법원은 이들의 손을 들어줬다.김은혜 “기존 전문가는 계약 해지하고지인 채용, 세금 ‘쌈짓돈’처럼 쓰네” 비슷한 시기에 SH는 변 후보자의 제자 A씨를 채용했다. A씨는 변 후보자의 세종대 제자로서 변 후보자와 상당수의 보고서를 공저하고, ‘김수현(전 청와대 정책실장) 사단’으로 일컫는 공간환경학회에도 여러 편의 학술지를 제출한 인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김 의원실 측은 “기존 마케팅 전문가들에 대해서는 사무지원원으로 돌리거나 계약을 해지하면서 지인을 채용한 것은 세금을 쌈짓돈처럼 쓴 것밖에 되지 않는다”고 꼬집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그림과 詩가 있는 아침] Eraser1/홍지연 · 이 도시의 트럭들/나희덕

    [그림과 詩가 있는 아침] Eraser1/홍지연 · 이 도시의 트럭들/나희덕

    이 도시의 트럭들/나희덕 돼지들은 이미 삶을 반납했다움직일 공간이 없으면 움직일 생각도 사라지는지분홍빛 삶이 푸대자루처럼 포개져 있다 트럭에 실려가는 돼지들은당신에게 어떤 기억을 불러일으키는가 짝짓기 직전 개들의 표정과도살장으로 끌려가는 소들의 눈망울에서당신은 어떤 비애를 읽어내는가아니, 그 표정들은 당신에게 무엇을 요구하는가 이 도시의 트럭들은너무 많이 싣고 너무 멀리 간다 엿가락처럼 휜 철근들과케이지를 가득 채운 닭들과위태롭게 쌓여 있는 양배추들과금방이라도 굴러떨어질 것 같은 원목들을 싣고트럭들은 무엇을 실었는지도 잊은 채 달린다 커브를 돌 때마다휘청, 죽음 쪽으로 쏟아지려는 것들이 있다 첫눈이 왔습니다. 오랜만에 마음이 착해지네요. 눈 덮인 하얀 세상을 바라보는 것 겨울이 준 축복입니다. 길들 지붕들 가로수들 택배 오토바이들 위에 눈이 수북이 쌓입니다. 빨간 십자가를 켜고 눈을 맞는 교회당의 모습도 춥지 않군요. 이런 날 시골집 아랫목에 앉아 할머니가 구워 준 고구마 먹으며 눈 덮인 들판을 바라본다면, 낙원이겠지요. 하나도 어렵지 않은 일이 왜 꿈이 돼 버렸는지. 시 속의 풍경 끔찍합니다. 이 도시의 트럭들은 너무 많은 소 닭 돼지들을 싣고 어디론가 달립니다. 무엇을 실었는지도 모른 채 달리는 트럭들도 있습니다. 적재함에 실린 비참한 가금류의 모습, 행선지도 모른 채 미친 듯 달리는 트럭들. 한때 스스로를 만물의 영장이라 일컫던 인간의 모습 아닐까요. 곽재구 시인
  • 하루에 세 번이나…위력으로 비서 성추행한 병원장 벌금형

    하루에 세 번이나…위력으로 비서 성추행한 병원장 벌금형

    업무상 위력을 이용하여 비서를 수차례 성추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병원장에게 법원이 벌금형을 선고했다. 17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남부지법 형사14단독 권영혜 판사는 성폭력처벌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병원장 A씨에게 벌금 500만원을 선고하고 40시간의 성폭력 치료프로그램 이수를 명령했다. 피해자는 지난해 4월 말부터 올해 5월 초까지 A씨의 비서로 근무했다. A씨는 토요일인 지난 5월 2일 오후 2시 30분쯤 서울 영등포구의 한 빌딩 지하에 있는 칵테일 바에서 피해자를 추행하고 같은 날 오후 3시 40분쯤 길 위, 그리고 같은 날 오후 7시 20분쯤 다른 건물의 주점에서 피해자를 추행했다. 피해자는 A씨의 범행 이후 퇴사했다. 현행 성폭력처벌법은 업무, 고용이나 그 밖의 관계로 인하여 자신의 보호, 감독을 받는 사람을 위력으로 추행한 사람에게 징역 3년 이하 또는 15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하고 있다. 그 전의 형량은 징역 2년 이하 또는 500만원 이하의 벌금이었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업무상 고용관계에 있는 피해자를 추행한 것으로 죄질이 좋지 않고 추행의 정도가 가볍지 않은 점, 피해자가 느낀 피해감정이 상당히 크고 이 사건으로 퇴사하기에 이르렀다”면서 이를 불리한 정상으로 고려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피고인이 자백한 점, 피해자와 합의하여 피해자가 피고인에 대한 처벌을 원하지 않는 점 등을 종합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길 할머니 “기부금 돌려달라”…“윤미향, 와인 모임 연락 없었다”(종합)

    길 할머니 “기부금 돌려달라”…“윤미향, 와인 모임 연락 없었다”(종합)

    길할머니 “자손 있는데 맘대로 쓰면 안돼”8월말~9월초 촬영 “정신 맑으실 때 촬영”檢, 尹에 ‘할머니 기부금 증여’ 준사기로 기소 며느리 조모씨 “尹, 와인모임 어이 없다”尹 “49번째 길 할머니 생신에 연락 안 닿아 지인들과 그리움 나눠”尹, 식당서 ‘노마스크 와인모임’ 사진 올려민주, 尹에 경고 “다신 이런 일 없게 하겠다”정의기억연대(정의연·옛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이사장 출신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연락이 닿지 않아 지인들끼리 ‘노마스크’ 생신 축하 모임을 했다고 주장한 진짜 생일 주인공,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길원옥 할머니가 정의연에 낸 기부금을 돌려받고 싶다는 의사를 밝히는 영상이 공개돼 파장이 예상된다. 길 할머니는 ‘다시 기부금을 어머니한테 돌려달라고 하려고 한다’는 며느리 조모씨의 말에 “그래야 한다”고 답했다. “정의연에 기부한 7920만원, 돌려받고 싶다는 의사 밝히셨다” 이 영상에서 길 할머니는 며느리인 조모씨와 대화하면서 기부금에 대해 언급하며 “자손이 있는 노인네인데 저희들 맘대로 이렇게 어디다 기부하고 어디다 쓰고 그러면 안 된다”고 말했다. 이 영상은 여명숙 전 게임물관리위원회 위원장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개수작TV’에 지난 15일 올라왔다. 조씨는 16일 언론에 영상이 8월 말이나 9월 초쯤에 찍은 것이라며 “어머님께서 정신이 맑으실 때 대화한 내용”이라면서 “어머님이 정의연에 기부한 7920만원을 돌려받고 싶으시다는 의사를 밝히신 것”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치매를 앓고 있는 길 할머니의 기부금을 윤 의원이 기부·증여하게 했다고 보고 준사기 혐의로 기소한 상태다. 조씨는 최근 윤 의원이 “연락이 닿지 않아 지인들끼리 길 할머니 생신을 기념한다”며 ‘노마스크 와인 모임’ 사진을 인스타그램에 올려 논란이 된 일에 대해선 “어이가 없다”고 황당해했다. 조씨는 “어머님 생신 앞두고 정의연에서는 축하 연락이 왔으나 윤 의원 본인이나 보좌진 등으로부터 연락을 받은 적은 없다”고 불쾌해했다. 尹 “할머니 빈자리 가슴 새기며 우리끼리만나 축하하며 건강 기원” 사진 글 올려 앞서 윤 의원은 지난 7일 한 식당에서 지인 5명과 마스크를 하지 않고 와인잔으로 건배하는 사진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려 물의를 빚었다. 6명 모두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았고, 사진 한구석에는 와인 한 병이 놓여 있었다. 윤 의원은 “길(원옥) 할머니 생신을 할머니 빈자리 가슴에 새기며 우리끼리 만나 축하하고 건강 기원. 꿈 이야기들 나누며 식사”라는 글을 사진에 곁들였다. 코로나19가 폭발적으로 재확산하는 상황에서 이러한 사실이 알려지자 비난 여론이 일었고, 윤 의원은 사진을 삭제했다. 그는 삭제 이후에도 이날 논란이 계속되자 “지난 7일은 (위안부 피해자) 길원옥 할머니의 94번째 생신인데 현재 연락이 닿질 않아 만나 뵐 길이 없어 축하 인사도 전하지 못했다”면서 “지인들과 식사 자리에서 안타까움과 그리움을 나눈다는 것이 코로나19라는 엄중한 위기 상황 속에 사려 깊지 못한 행동이 됐다”고 별도로 SNS에 글을 올려 사과했다. 윤 의원은 7일인 모임 당일 “8일 자정부터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가 시행된다. 조금 불편하더라도 다 함께 잠시 멈춰야 한다”며 페이스북에 게시한 글도 뒤늦게 입길에 올랐다. 조수진 국민의힘 의원은 해당 글을 공유하며 정의기억연대를 “정의망각빨대”라고 비꼬았다. 그러면서 “누군가를 위한 (생일) 자리라면 그 누군가가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정의연 관계자는 언론에 윤 의원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이번 사태는 정의연과는 관계없는 일”이라고 말했다.“윤미향 음력생일=와인 모임일”본인 생파 논란에 “전혀 사실 아냐” 해당 와인 모임이 윤 의원 생일축하 모임 아니냐는 의혹 논란도 일었다. 황규환 상근부대변인은 “와인 파티를 벌인 12월 7일이 음력으로는 윤 의원 생일(포털 사이트 기준)인 10월 23일”이라며 “와인 파티가 윤 의원을 위한 것 아니냐는 비판까지 제기된다”며 의원직 사퇴를 요구했다. 또 1928년생인 길원옥 할머니가 만 92세라는 점을 거론하며 “코로나 시국에 당사자 없는 생일파티까지 해가며 그토록 사무치게 그리워하는 길 할머니의 나이조차 모른다”고 비판했다. “길 할머니의 94번째 생신이었다”는 윤 의원의 사과문을 꼬집은 것이다. 실제 정의연 홈페이지는 지난해 길 할머니의 생신날 윤 의원이 함께 찍은 사진이 있다. 사진 속에는 ‘91번째 생신’이라고 적혀 있다. 윤 의원측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길 할머니가 만 92세인데, 우리 나이로 94세로 표현한 것이 의도치 않게 논란이 됐다”며 관련 의혹을 일축했다. 김은혜 “운동권 물주, 아직 잔치 안 끝나”“할머니 피 빨아먹는 흡혈 좌파 기괴함” 허은아 국민의힘 의원은 페이스북 글에서 “코로나19로 온 나라가 멈춰버린 이때 국회의원이란 신분으로 위안부 할머니 생신을 들먹이며 우아하게 와인을 마시는 윤미향의 모습에 경악을 금치 못한다”면서 “국민의 혈세와 위안부 할머니들의 피를 빨아먹는 흡혈 좌파의 기괴함에 공포심마저 든다”고 비판했다. 김은혜 국민의힘 대변인은 “이런 뉴스까지 듣게 해 국민 가슴에 천불 나게 해야 하나”라며 “운동권의 물주로 불렸던 정의연의 전 대표로서 윤 의원에겐 아직도 잔치가 끝나지 않았나 보다”라고 비꼬았다. 민주 “부적절 행위 윤미향 엄중 경고” 한편 민주당은 이날 윤 의원에 대해 최인호 수석대변인 명의 공지문을 내고 “최고위는 최근 부적절한 행위로 논란이 된 윤 의원을 엄중히 경고하기로 결정하고, 박광온 사무총장이 이를 윤 의원에게 전달했다”고 밝혔다. 최고위에서는 이낙연 대표가 먼저 윤 의원에 대한 조치 필요성을 물었고, 당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 사안에 공개 메시지를 내야 한다는 지도부 의견이 모인 것으로 전해졌다. 최 수석대변인은 “민주당은 코로나19로 사회의 아픔과 시민의 고난이 심화하는 상황에서 이 사항을 지나칠 수 없다는 판단에 이르렀다”며 “민주당 구성원 모두가 하나가 되어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침뱉고, 닭뼈 발라주고, 쓰레기방까지…” 확진자가 ‘갑’[이슈픽]

    “침뱉고, 닭뼈 발라주고, 쓰레기방까지…” 확진자가 ‘갑’[이슈픽]

    “정리 안하고 나가는 빈도 높다” 지적닭뼈 발라주거나 택배 심부름 하는 등일부 환자 갑질 등 의료진·지원단 이중고코로나19 방역 인력 3분의1 ‘번아웃’ 겪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3차 대유행의 확산세가 더욱 거세지면서 신규 확진자수가 좀처럼 줄어들지 않는 가운데, 수도권 병상 부족 문제도 현실로 다가왔다. 정부는 코로나19 확진자 급증으로 인한 병상 부족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중환자 병상을 287개 더 추가하고 생활치료센터도 추가 운영해 총 4905개 병상을 더 확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경증 및 무증상 코로나19 확진자가 입소하는 생활치료센터. 하지만 일부 입소자들이 무리한 요구를 하거나 의도적으로 방역 활동 방해, 방 안에 쓰레기를 치우지 않은 채 퇴소하는 사례가 속출하면서 의료진·운영지원단(이하 지원단)이 이중고를 겪고 있는 것으로 18일 나타났다. “생활치료센터가 쓰레기장인가요?”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지난 15일 ‘확진자가 퇴소한 치료센터 모습’이라는 제목으로 두 장의 사진이 올라왔다. 사진에는 정리가 되지 않은 생활치료센터 내부의 모습이 담겨 있다. 플라스틱 물병, 비닐 등 쓰레기, 각종 옷가지, 이불, 생활용품 등이 널브러져 있다. 글쓴이는 “확진자 중 일부이나 치료센터 머물고 간 곳이 이렇다. 퇴소하면 싹 치우고 소독하지만, 나갈 때 (방을 사용한 사람이) 대충 치워놓고 나가야하지 않겠냐”고 지적했다. 해당 사진을 두고 글쓴이는 “물품폐기반이 들어간 시점”이라며 “(이렇게 정리하지 않는)빈도가 아주 높다는 게 안타깝다“며 “많이 보고 반성 좀 하게 추천해달라”고 덧붙였다. 사진을 본 네티즌은 “우리의 민낯”, “너무했다”, “미개하다”, “무증상 혹은 경증인 사람이 간다는데 저 정도도 못 치울 만큼 아픈 건가?”, “이해가 안 된다”, “평소 그 사람의 모습이다” 등 비난의 댓글을 남겼다.침 뱉고, 심부름시키고…확진자 갑질 “해도 너무해” 앞서 최원영 서울대병원 간호사는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힘들게 고생하는 사람들에게 고맙다고 말은 못 할망정 말도 안 되는 요구를 하니까 너무 화가 난다”며 방역 현장에서 의료진이 겪고 있는 고충에 대해 토로했다. 최 간호사는 “중요한 물건을 전달해주거나 할 순 있지만 수시로 택배나 자장면을 배달시키시는 분이 있다”며 “1층에 가서 음식 받아오라고 (시키면) 울며 겨자 먹기로 가야 한다. 격리복을 입고 환자에게 삼계탕 뼈를 발라 준 의료진도 있었다. 안 된다고 설득하는 시간이나 그냥 해주고 마는 시간이나 그게 그거니까 실랑이하다 지쳐서 해주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 시간 동안 다른 일을 못 하니까 업무가 마비된다”고 호소했다. 실제 병원·생활치료센터에서 격리 치료를 받는 환자들이 의료진에게 택배 심부름을 시키거나, 반찬 투정을 부리는 등 사례가 지속해서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지난 8월에는 코로나19 검체 채취를 하는 보건소 직원을 껴안고 침을 뱉는 환자도 있었다. 광화문 집회에 참석한 뒤 검체 채취를 위해 보건소를 찾은 A씨 부부는 보건소 직원을 껴안으며 검사를 거부했다. 이들은 “나 혼자 확진되는 게 억울하다”며 바닥에 침을 뱉기도 했다. 당시 현장에 있던 보건소 직원 2명은 곧바로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뒤 자가격리 조치됐다. 유명순 서울대 보건대학원 교수와 경기도 공공보건의료지원단이 발표한 ‘제2차 경기도 코로나19 치료 인력·인식’ 설문 조사에 따르면 코로나19 방역 인력 3명 중 1명이 ‘번아웃’ 상태에 처했다고 답하기도 했다. 반면 생활치료센터를 이용한 확진자들은 센터 생활에서 의료진의 태도와 상담시 응대, 필요한 물품의 제공과 편의시설에 대해서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서울시 공공보건의료재단이 지난 4월부터 11월까지 생활치료센터를 이용한 확진자 412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 대부분 5점 척도에서 4점 이상을 매긴 것으로 나타났다. 생활치료센터, 현재 총 30개소…“병상 4905개 확보 계획” 현재 생활치료센터는 전국에 총 30개소가 운영 중이다. 지난 14일 기준 수도권 감염병 전담병원 병상 가동률은 80.7%이고 서울시는 89.9%다. 서울시 생활치료센터는 9곳에 1937개 병상이 있으며, 사용 중인 병상은 1228개이고 즉시 사용 가능한 병상은 251개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로부터 매일 1000명 환자 발생 시나리오에 따른 ‘수도권 긴급 의료대응 계획’을 보고받고 이를 논의한 결과, 중환자 병상을 287개 더 추가하고 생활치료센터도 추가 운영해 총 4905개 병상을 더 확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이를 위해 서울시가 지정한 18개 센터(1501병상)와 경기도가 지정한 4개 센터(858병상), 중수본이 지정한 3개 센터(150병상)를 더 확보하고 이 밖의 병상은 현재 가동이 중단된 센터를 재가동해 확충할 예정이다. 병상 확보 및 치료역량 강화를 위한 의료인력 확보, 재정지원 확대, 병상 활용 효율화 등도 총력 대응해 나갈 계획이다. 또 공중보건의 등 공공의료인력을 우선 투입하고, 의료인단체 협조를 통한 의료인력 확보를 지속 추진한다. 이와 더불어 코로나19 치료에 참여하는 의료인과 의료기관에 대한 재정지원을 강화할 예정이다.“환자분이 퇴소하시는 날, 모두 센터 입구에 모입니다. 나오는 환자에게 박수를 치며 ‘퇴원을 축하드립니다. 수고 많으셨습니다’고 인사합니다. 환자분도 우리도 서로 미소를 띠며 각자의 자리로 돌아가는 그때가 가장 뿌듯했습니다” 행정안전부 김귀현 사무관은 생활치료센터로 지원단으로서 경북 칠곡소재 코로나19 생활치료센터에 2주간 머물렀던 기억을 떠올렸다. 지원단은 진료 상담, 방역 작업, 시설물 점검, 폐기물 운반, 환자 입·퇴소 관리, 물품 확인과 정리 등 현장이 원활하게 돌아가도록 힘쓴다. 단순 입·퇴소 등 인원 체크부터 환자들과 의료진이 생활하면서 불편하거나 보완이 필요한 점을 챙기는 등 현장 구석구석을 살핀다. 생활치료센터 의료진과 지원단은 큰 유증상 없이 1, 2차 모두 음성 판정을 받고 퇴소한 환자를 배웅할 때 가장 보람을 느낀다. 정부가 병상 4905개 확보 계획을 밝혔듯, 앞으로 생활치료센터 병상은 더 늘어날 것이다. 코로나 바이러스를 이겨내고 기분 좋게 나가는 환자들 뒤엔 항상 의료진·지원단의 희생이 있단 것을 기억해야 한다. “코로나바이러스는 버리고, 양심은 가지고 나오자”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할머니 생신 축하” 윤미향 ‘노마스크 와인 모임’에 與 “엄중 경고”(종합)

    “할머니 생신 축하” 윤미향 ‘노마스크 와인 모임’에 與 “엄중 경고”(종합)

    민주, 윤미향에 ‘경고’ 공지문 전달“엄중 경고, 다시는 이런 일 없게 하겠다”尹, 식당서 와인모임 사진 페북에 올려尹 “94번째 길할머니 생신에 그리움 나눠”방역수칙 위반·본인 음력 생일 파티 논란尹측 “전혀 사실 아냐” 부인野 “할머니 피 빨아먹는 흡혈 좌파 기괴함”김은혜 “국민 가슴에 천불 나게 할래!”배현진 “尹이름 석자 안 떠올리게 자중”檢 “할머니 기부금 준사기 혐의 尹 기소”더불어민주당이 16일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신규 확진자가 1078명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하는 등 코로나 위기가 재확산되는 시국에 연락이 닿지 않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길원옥 할머니의 생신을 지인들끼리 축하한다는 이유로 방역수칙을 제대로 지키지 않은 채 사적 와인 모임을 한 사진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게재해 여론의 비난을 받은 정의기억연대(정의연) 이사장 출신 윤미향 의원에 대해 경고 조치를 내렸다. 민주 “부적절 행위 윤미향 엄중 경고” 민주당은 최인호 수석대변인 명의 공지문을 내고 “최고위는 최근 부적절한 행위로 논란이 된 윤 의원을 엄중히 경고하기로 결정하고, 박광온 사무총장이 이를 윤 의원에게 전달했다”고 밝혔다. 최고위에서는 이낙연 대표가 먼저 윤 의원에 대한 조치 필요성을 물었고, 당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 사안에 공개 메시지를 내야 한다는 지도부 의견이 모인 것으로 전해졌다. 최 수석대변인은 “민주당은 코로나19로 사회의 아픔과 시민의 고난이 심화하는 상황에서 이 사항을 지나칠 수 없다는 판단에 이르렀다”며 “민주당 구성원 모두가 하나가 되어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尹 “할머니 빈자리 가슴 새기며 우리끼리만나 축하하며 건강 기원” 사진 글 올려 “길 할머니 연락 안 닿아 그리움 나눠” 앞서 윤 의원은 지난 7일 한 식당에서 지인 5명과 마스크를 하지 않고 와인잔으로 건배하는 사진을 SNS에 올려 물의를 빚었다. 6명 모두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았고, 사진 한구석에는 와인 한 병이 놓여 있었다. 윤 의원은 “길(원옥) 할머니 생신을 할머니 빈자리 가슴에 새기며 우리끼리 만나 축하하고 건강 기원. 꿈 이야기들 나누며 식사”라는 글을 사진에 곁들였다. 코로나19가 폭발적으로 재확산하는 상황에서 이러한 사실이 알려지자 비난 여론이 일었고, 윤 의원은 사진을 삭제했다. 그는 삭제 이후에도 이날 논란이 계속되자 “코로나19라는 엄중한 위기 상황 속에 사려 깊지 못했던 부분에 진심으로 사과한다”는 글을 SNS에 별도로 올렸다. 그는 “지난 7일은 (위안부 피해자) 길원옥 할머니의 94번째 생신인데 현재 연락이 닿질 않아 만나 뵐 길이 없어 축하 인사도 전하지 못했다”면서 “지인들과 식사 자리에서 안타까움과 그리움을 나눈다는 것이 사려 깊지 못한 행동이 됐다”고 사과했다. 이어 “다만 식당 이용 시 QR코드, 열 체크 등을 진행했으며 오후 9시 이전에 마무리하는 등 방역지침은 철저히 준수했다”며 “다시 한번 깊이 반성하고 앞으로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솔선수범하겠다”고 강조했다.“지켰다”던 방역수칙 위반 논란…尹, 페북엔 “다함께 잠시 멈춰야”조수진 “정의망각빨대” 비판 그러나 방역수치을 지켰다는 윤 의원의 주장과 달리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에서 방역당국이 제시한 음식점에서의 방역수칙을 어겼다는 주장이 온라인커뮤니티 등에서 제기되기도 했다. 거리두기 2단계에서는 테이블 간 1m 거리두기, 좌석과 테이블 한 칸 띄우기, 테이블 칸막이·가림막 설치하기(시설 면적 50㎡ 이상) 중 한 가지를 준수하도록 나와 있다. 윤 의원이 7일인 모임 당일 “8일 자정부터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가 시행된다. 조금 불편하더라도 다 함께 잠시 멈춰야 한다”며 페이스북에 게시한 글도 뒤늦게 입길에 올랐다. 조수진 국민의힘 의원은 해당 글을 공유하며 정의기억연대를 “정의망각빨대”라고 비꼬았다. 그러면서 “누군가를 위한 (생일) 자리라면 그 누군가가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野 “할머니 생신 92번째인데 尹 ‘94번째 생일’ 나이도 몰라” 일각에서는 길 할머니의 생신이 1928년생으로 올해 92번째 생신인데도 윤 의원이 정확히 생일을 기억하지 못해 94번째 생일이라고 말하는 등 실수를 연발했다는 지적도 나왔다. 실제 정의연 홈페이지는 지난해 길 할머니의 생신날 윤 의원이 함께 찍은 사진이 있다. 사진 속에는 ‘91번째 생신’이라고 적혀 있다. 황규환 상근부대변인은 논평에서 1928년생인 길원옥 할머니가 만 92세라는 점을 거론하며 “코로나 시국에 당사자 없는 생일파티까지 해가며 그토록 사무치게 그리워하는 길 할머니의 나이조차 모른다”고 비판했다. “길 할머니의 94번째 생신이었다”는 윤 의원의 사과문을 꼬집은 것이다.“윤미향 음력생일=와인 모임일”본인 생파 논란에 “전혀 사실 아냐” 또 해당 모임이 윤 의원 생일축하 모임 아니냐는 의혹에 대해서도 해명을 요구했다. 황 상근부대변인은 “와인 파티를 벌인 12월 7일이 음력으로는 윤 의원 생일(포털 사이트 기준)인 10월 23일”이라며 “와인 파티가 윤 의원을 위한 것 아니냐는 비판까지 제기된다”며 의원직 사퇴를 요구했다. 윤 의원측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길 할머니가 만 92세인데, 우리 나이로 94세로 표현한 것이 의도치 않게 논란이 됐다”며 관련 의혹을 일축했다. 김은혜 “운동권 물주, 아직 잔치 안 끝나”배현진 “소름 끼치는 논란 말고 자숙해” 허은아 “尹, 코로나에 온 나라 멈췄는데국회의원이 위안부 할머니 생신들먹이며 우아하게 와인 마셔 경악” 김은혜 대변인은 “이런 뉴스까지 듣게 해 국민 가슴에 천불 나게 해야 하나”라며 “운동권의 물주로 불렸던 정의연의 전 대표로서 윤 의원에겐 아직도 잔치가 끝나지 않았나 보다”라고 비꼬았다. 배현진 원내대변인은 윤 의원이 길 할머니를 거론한 것을 두고 “윤 의원은 치매 증상이 있는 위안부 피해자의 성금을 가로챈 준사기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는데, 그 피해 당사자가 길 할머니”라며 “재판받는 억울함에 할머니를 조롱한 것으로 비친다”고 주장했다. 배 원내대변인은 “국민은 윤미향을 뇌리에서 지우고 싶다”라며 “더는 이런 소름 끼치는 논란으로 국민이 이름 석 자를 떠올리지 않도록 자중하고 자숙하시라”라고 덧붙였다. 허은아 의원은 페이스북 글에서 “코로나19로 온 나라가 멈춰버린 이때 국회의원이란 신분으로 위안부 할머니 생신을 들먹이며 우아하게 와인을 마시는 윤미향의 모습에 경악을 금치 못한다”면서 “국민의 혈세와 위안부 할머니들의 피를 빨아먹는 흡혈 좌파의 기괴함에 공포심마저 든다”고 비판했다. 정원석 비대위원은 ‘할머니 앵벌이’, ‘토착 매국노’, ‘희대의 사기꾼’ 등의 노골적인 단어들을 사용하며 “대한민국은 더불어민주당 토착 매국 세력에 의해 위태로워졌음을 실감한다”고 비난했다.檢 “尹, 치매 앓는 길할머니 상금7920만원 정의연 기부는 준사기” 지난 9월 윤 의원은 사기·준사기·업무상횡령 등 6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검찰은 윤 의원이 치매를 앓고 있는 길원옥 할머니의 심신장애를 이용해 할머니의 여성인권상 등 상금 중 7920만원을 정의연에 기부하게 한 것은 준사기라고 봤다. 서울서부지검은 윤 의원을 정대협 기부금 중 1억 35만원을 횡령하고, 치매를 앓는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의 심신장애를 이용해 그들의 돈을 기부·증여하게 하는 등의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검찰이 윤 의원에게 적용한 혐의는 총 6개다. 부정한 방법으로 국고와 지방 보조금을 교부받아 편취한 혐의, 무등록 기부금품 모집 혐의, 개인계좌로 모금한 기부금과 단체 자금을 유용한 혐의, 치매 상태인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의 돈을 기부하게 한 행위, 위안부 할머니 쉼터로 사용할 주택을 비싸게 사들여 정대협에 손해를 끼친 혐의, 위안부 할머니 쉼터를 미신고 숙박업에 이용한 혐의 등이다. 윤 의원이 정대협 보조금을 개인적으로 유용한 것으로 검찰이 확인한 금액은 총 1억35만원이다. 검찰에 따르면 윤 의원은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 조의금, 해외여행 경비 등을 5개의 개인 계좌로 모금해 이중 5755만원을 개인적으로 유용했다. 정대협 경상비 등 법인 계좌에서 2098만원, 마포쉼터 운영 비용에서 2182만원도 윤 의원이 개인적인 용도로 사용했다. 김태년, 정의당 비판·갈등 빚은김남국·양이원영에 ‘주의’ 조치 한편 이날 회의에서는 김남국 의원이 낙태죄 공청회를 계기로 정의당과 갈등을 빚은 일, 양이원영 의원이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제정을 촉구하는 정의당을 우회 비판한 일도 언급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참석자는 “김남국 양이원영 의원에 대해서는 별도 조치는 하지 않되, 김태년 원내대표가 따로 주의를 당부하기로 했다”고 전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내일 아침 최저기온 영하 16도까지 ‘뚝’…한파특보 확대

    내일 아침 최저기온 영하 16도까지 ‘뚝’…한파특보 확대

    내일(15일) 아침 기온이 최저 영하 16도까지 떨어진다. 14일 기상청은 북서쪽에서 찬 공기가 유입돼 전국 대부분 지역이 영하 5도 이하, 중부 내륙과 경북 북부는 영하 10도 이하로 내려가고 낮 기온도 영하권에 머물겠다고 예보했다. 특히 중부 내륙과 전북 동부는 영하 12도 이하, 경기 북부와 강원 영서, 충북 북부, 경북 북부는 영하 15도 이하로 떨어지면서 한파특보가 확대·강화될 수 있다. 여기에 바람도 강하게 불어 체감온도는 더 떨어지니 건강관리와 수도관 동파 등 시설물 관리, 비닐하우스 농작물의 냉해 예방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 지역별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16도∼영하 3도, 낮 최고기온은 영하 6도∼3도로 예상된다. 전라 서해안과 제주 산지는 해기차(대기 하층 기온과 해수면 온도의 차)로 인해 서해상에서 만들어진 구름대의 영향으로 매우 많은 눈이 온다. 눈은 이날 밤부터 다음 날 아침 사이 강하게 내리다가 낮에는 잦아드는 특징을 보이겠다. 예상 적설량은 전라 서해안과 제주도 산지, 울릉도·독도 5∼15㎝, 충남 남부 서해안과 전라 서부(전라 서해안 제외), 제주도(산지 제외) 2∼7㎝, 충남 북부 서해안과 충남 내륙 1∼3㎝다. 기상청은 “눈이 오는 지역은 가시거리가 짧아지고 내린 눈이 얼어 도로가 미끄러운 곳이 있으니 교통안전에 주의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음주운전 배성우’ 자리 이정재가 채우나... “논의 중” [공식]

    ‘음주운전 배성우’ 자리 이정재가 채우나... “논의 중” [공식]

    KBS 2TV 드라마 ‘날아라 개천용’에 출연 중이던 배우 배성우가 음주운전을 해 하차하게 된 가운데, 배우 이정재 측이 출연을 두고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12일 이정재 소속사 아티스트컴퍼티 측은 배성우가 빠진 ‘날아라 개천용’에 이정재가 합류한다는 내용에 대해 “논의 중인 사안이다, 아직 결정된 것이 없다”고 밝혔다. 이정재는 ‘날아라 개천용’의 연출자 곽정환 감독과 드라마 ‘보좌관’과 ‘보좌관2’를 통해 함께 한 바 있다. 이에 이정재의 출연이 확정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앞서 배성우는 지난 10일 음주음전 혐의로 경찰에 적발된 사실이 알려져 물의를 빚었다. 그는 지난달 지인과 술자리를 가진 뒤 운전을 하다가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서 음주단속에 적발됐으며,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운전) 혐의로 입건돼 조사를 받는 중이다. 음주운전 적발 사실이 알려진 이후 배성우는 드라마 ‘날아라 개천용’에서 하차했다. ‘날아라 개천용 ’ 측은 “주연 배우의 음주운전 소식을 접하고, 제작사와 SBS는 최선의 수습을 위한 논의를 거듭했다”라며 “현재까지 협의한 내용의 결론은 해당 배우의 하차가 불가피하다는 것”이라고 알렸다. ‘날아라 개천용’은 12일 12회 방송 이후 3주간 재정비 시간을 갖고 새해부터 방송을 재개할 예정이다. 또한 이미 촬영을 마친 16회까지는 배성우의 출연 분량을 최대한 편집하여 방송하고, 17회부터 20회 종영시까지는 배성우 출연 없이 촬영을 진행하기로 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베네치아 ‘모세의 굴욕’… 홍수예방 8조 쏟고 침수

    베네치아 ‘모세의 굴욕’… 홍수예방 8조 쏟고 침수

    이탈리아의 ‘물의 도시’ 베네치아에서 홍수는 이례적이지 않다. 최근 2년 동안만 봐도 매년 초겨울 며칠 동안 베네치아의 75% 이상은 물에 잠긴 상태였다. 사람들은 ‘조금씩 가라앉아 사라질 수도 있는 도시’라며 베네치아를 여행 버킷리스트에 올린다. 믿음과 다르게 학계에선 베네치아 침하가 2000년 이후 멈췄다는 측량도 내놓아 설득력을 얻고 있지만 말이다.이런 사정에도 불구하고 지난 8일(현지시간) 2명의 사망자를 내고 산마르크 광장을 비롯한 베네치아 전역을 다시 집어삼킨 홍수는 예측할 수 없었던 이례적 사건이자 인재(人災)로 평가됐다. 지난해까지 없었던 해상차단벽 ‘MOSE’(모세)가 여름에 완공돼 ‘겨울 홍수 없는 베네치아’라는 기적에 대한 믿음이 퍼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모세는 아드리아해 바닷물이 베네치아와 연결되는 수로 입구 3곳에 높이 30m의 철 구조물 78개로 세운 차단벽이다. 선박 통행에 방해가 안 되도록 평소 바닷물 속에 있지만, 48시간 전 예보에서 도시 쪽으로 밀려오는 조수(만조) 수위가 1.3m보다 높아지면 물 위로 모습을 드러내 최대 3m 높이의 만조를 차단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전날 만조 수위는 최고 1.5m로 1.3m보다 높았기 때문에 모세가 작동해야 했지만, 앞서 기상 당국이 만조 수위를 1.22m로 낮게 예측한 탓에 모세는 멈춰 있었다. 17년 동안 60억 유로(약 8조원)를 투입해 만든 모세를 가동조차 못해 보고 홍수 피해를 또 입은 것이다. 이에 모세 작동기준을 만조 수위 1.2m로 완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빗발치고 있다.116개 섬이 409개 다리로 연결된 도시인 베네치아에선 국지성 폭우나 하천 범람 때문에 홍수가 생기는 게 아니라 비바람과 범람한 바닷물이 섞여 ‘짠물 홍수’를 일으킨다. 특히 매년 9월부터 이듬해 4월 지역풍 영향으로 바닷물 만조 수위가 높아지는 ‘아쿠아 알타’(높은 물이란 뜻)가 발생하면 베네치아는 홍수에 취약해진다. 만조 수위가 1.1m가 되면 보행자 대상 경계령이 발동되고, 그보다 5㎝만 수위가 더 올라도 명물인 곤돌라 운행이 중단된다. 그래서 베네치아는 1983년 모세 설계라는 대공사를 기획하고, 2003년 공사를 시작했던 것이다. 베네치아는 모세를 오랫동안 기다렸다. 원래 2011년 가동 예정이었지만 기술적인 난관, 예상보다 불어난 건설 비용, 정계 인사들이 대거 연루된 부패 스캔들을 거치며 완공이 지연됐다. 결국 지난 7월에야 완공된 모세를 시험가동했고, 이후 몇 주 뒤 1.35m 만조의 바닷물을 막아 내는 성과도 냈지만 정작 이번에 홍수가 날 때 모세는 멈춰 있었다. ‘모세의 기적’이 무위로 돌아가면서 베네치아의 실망감은 어느 때보다 더 커졌다. 시민단체 베네치아닷컴을 이끄는 마테오 세치는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겨울 홍수라는) 원점으로 돌아왔다. 모세가 있으면 홍수가 더이상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기에 더 실망스럽다”고 밝혔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법관회의 “尹 직무배제 재판 부담 우려”…정치적 목소리 자제

    법관회의 “尹 직무배제 재판 부담 우려”…정치적 목소리 자제

    장창국發 판사 문건 비판에 안건 채택법관대표 다수 “의견 표명 부적절” 입장3~4개 수정안도 제시됐지만 모두 부결지은희 “반대에도 안건 상정 강행 의문”법관 대표들이 7일 ‘판사 사찰 의혹’과 관련해 의견 표명을 하지 않기로 결론지은 것은 윤석열 검찰총장의 직무배제 사건을 맡은 재판부에 부담을 줄 수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법관의 독립을 침해할 우려가 있다는 목소리를 내기 전에 현재 진행 중인 재판의 독립을 위해 신중하게 접근하자는 것이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윤 총장의 대립 국면에서 자칫 사법부가 정치적으로 휘말릴 수 있다는 우려도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전국 125명의 법관 대표 중 120명이 참석한 이날 법관대표회의에서 판사 사찰 의혹과 관련해 포문을 연 것은 제주지법 장창국(53·사법연수원 32기) 부장판사였다. 법원 내부망을 통해 비판적 목소리를 낸 장 부장판사는 ‘최근 현안이 된 검찰의 법관 정보수집과 이를 계기로 진행되는 정치권의 논란이 법관에 대한 독립과 재판의 공정성을 침해할 우려가 있다’는 내용의 안건을 발의했다. 여기에 다른 법관 대표 17명이 동의하면서 정식 안건으로 상정됐다. 이 안건에 찬성하는 쪽은 “대검 수사정보정책관실이 법관 정보를 수집한 것은 부적절하고 ‘물의 야기 법관 리스트’와 같이 공판 절차와 무관하게 다른 절차로 수집된 비공개 자료를 다룬 것은 법관의 신분상 독립을 침해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서울행정법원이 윤 총장의 직무집행정지 명령 취소소송을 맡고 있고, 앞으로 (소송이) 추가로 계속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현 상황에서 의견 표명은 적절하지 않다는 게 법관 대표 다수의 입장이었다. 법관대표회의 의결이 정치적으로 이용될 수 있다는 점도 반대 근거였다. 이후 토론 과정에서 “검찰의 법관 정보수집 및 보고가 법관의 독립과 재판 공정성을 침해할 수 있어 지양돼야 한다”는 등 3~4개의 수정안이 제시됐지만 모두 반대 논리에 막혀 부결됐다. 이 안건을 분과위원회에 회부한 뒤 좀더 논의를 해 보자는 안도 과반수 정족수를 충족하지 못했다. 판사 사찰 의혹이 끝내 의결되지 못하면서 윤 총장 측은 한숨 돌리게 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반면 추 장관은 사찰 대상자인 판사들로부터 유감 표명 등의 의견을 끌어내지 못하면서 불리한 위치에 놓이게 됐다. 이날 지은희(37·41기) 수원지법 판사는 법원 내부망에 “다수의 반대 의견에도 불구하고 안건 상정을 강행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궁금하다”며 절차에 대해 해명을 요구하기도 했다. 수도권 지역의 한 부장판사는 “많은 법관이 검찰의 행태에 문제의식을 갖고 있지만 자칫 ‘추미애 편들기’로 해석될 수 있다는 점도 경계한다”면서 “이용당하지 않기 위해 의견 표명을 자제해야 한다는 입장도 많다”고 귀띔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윤석열 짐덜었다…법관 ‘판사사찰’ 의혹 부결

    윤석열 짐덜었다…법관 ‘판사사찰’ 의혹 부결

    전국법원의 대표판사들이 이른바 ‘판사 사찰’ 의혹을 정식안건으로 상정해 논의했으나 격론끝에 부결됐다. 판사사찰 의혹에 대한 전국법관대표회의의 의결이 나올 경우 10일 징계위원회를 앞둔 윤석열 검찰총장에게 불리하게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으나, ‘정치적 중립성’을 이유로 법관대표회의가 대응하지 않기로 하면서 윤 총장으로서는 징계위를 앞두고 부담을 덜게 됐다. 전국법관대표회의는 7일 전체 법관대표 125명 중 120명이 참석한 가운데 ‘법관의 독립 및 재판의 공정성에 관한 의안’을 두고 토론을 진행한 결과 원안과 수정안이 모두 부결됐다고 밝혔다. 해당 안건은 이날 회의 현장에서 제주지법 법관대표인 장창국 부장판사가 발의해 9명 상정 동의를 얻어 정식 안건으로 상정됐다. 이어진 찬반토론에서 찬성하는 법관들은 검찰의 법관 정보 수집 주체(수사정보정책관실)가 부적절하며 물의야기 법관리스트 기재와 같이 공판절차와 무관하게 다른 절차에서 수집된 비공개자료를 다루고 있는 점에서 법관의 신분상 독립을 침해할 수 있다는 의견을 밝혔다. 반면 반대하는 법관들은 서울행정법원에 재판이 계속 중이고 앞으로 추가로 계속될 가능성이 있는 사안으로서 해당 재판의 독립을 위하여 전국법관대표회의 차원의 표명은 신중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전국법관대표회의 의결이 정치적으로 이용될 수도 있다고 반박했다. 표결결과 ‘3권분립과 절차적 정의에 위배하여 재판의 독립과 공정성에 부당한 영향을 미치려는 일체의 시도에 단호히 반대한다’는 내용의 원안과 수정안 3개, ‘아무런 입장을 내지 않는다’ 등 6개안이 모두 부결됐다. 전국법관대표회의 논의 결과가 10일로 예정된 윤석열 검찰총장의 징계위원회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주지는 않는다.그러나 만약 법관대표회의에서 ‘판사사찰’ 의혹에 대해 부적절하다는 내용의 의결을 할 경우, 추미애 법무부장관은 이를 근거로 징계청구가 적법하다고 주장할 것으로 예상돼 회의결과에 관심이 집중됐다. 이날 전국법관대표회의의 결론은 검찰에서 작성한 판사 관련 문건이 사찰인지 아닌지에 대한 결론이 아니라 재판이 계류중인 사안에 대해 입장표명을 신중히 해야 한다는 취지여서 윤 총장 측에 크게 유리한 것도 아니라는 평가도 있다. 이날 법관대표들은 윤 총장이 추 장관의 직무정지명령에 대해 제기한 소송이 행정법원에 계류되어 있는 상태에서, 법관대표들이 사찰 의혹에 대해 사실상 결론을 내리는 것을 부담스러워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의결 결과가 정치적으로 이용될 수 있다는 점도 고려됐다. 앞서 정치권에서는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 재판부 사찰 의혹과 관련해 판사들의 집단행동을 유도했다는 주장이 제기되기도 했다. 전국법관대표회의 관계자는 “오늘 회의에서는 관련 행정소송이 계속 중인 점, 대표회의가 의견을 낼 경우 관련 소송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점, 정치적 이용가능성 등을 근거로 제시된 수정안이 모두 부결됐다”며 “결론을 떠나 법관대표들은 법관은 정치적 중립의무를 준수해야 하고, 오늘의 토론과 결론이 정치적으로 해석되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는 공통된 문제의식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추 장관이 판사 불법사찰이라고 주장한 문건에는 종교, 출신, 가족관계, 우리법연구회 가입여부, 세평 등이 표 형식에 기재되어 총 9쪽 분량으로 판사 37명에 대한 정보를 담았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맨유, ‘카바니 더비’에서 패배…혼돈의 유럽 챔스리그 H조

    맨유, ‘카바니 더비’에서 패배…혼돈의 유럽 챔스리그 H조

    잉글랜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카바니 더비’에서 프랑스 파리 생제르맹(PSG)에 패했다. 맨유는 3일 새벽(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올드 트래퍼드에서 열린 2020~21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H조 5차전에서 1-3으로 졌다. 전반은 네이마르와 마커스 래시포드가 한 골씩 주고 받으며 1-1로 끝났다. PSG 마르쿠스 오헤아가 후반 24분 문전 혼전 상황에서 골을 넣으며 균열이 생겼다. 약 1분 뒤 맨유 프레드가 깊은 태클로 옐로 카드를 받아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했다. 맨유는 수적 열세에 처했고 PSG는 후반 46분 추가시간에 네이마르가 쐐기골을 넣어 승리를 가져갔다. 이날 경기는 오랫동안 PSG에 몸 담았던 에딘손 카바니가 맨유로 둥지를 옮긴 뒤 친정과 처음 맞선 것이라 관심을 모았다. 최근 인종차별성 소셜미디어 댓글로 물의를 빚은 카바니는 이날 최전방 원톱으로 출전해 79분을 소화했다. 카바니는 후반 11분 골키퍼와 1대1 기회에서 골키퍼 머리를 넘기는 로빙슛을 날렸으나 크로스바를 맞히며 아쉬움을 남겼다. 맨유와 PSG는 이날 이스탄불 바샥세히르(터키)에 4-3으로 이긴 라이프치히(독일)와 3승2패(승점 9점)로 동률을 이뤘으나 상대 전적에 따라 맨유가 1위, PSG가 2위를 차지했다. 다른 조에서는 이날까지 최소 1개 팀 이상 16강을 확정지었으나 H조 만큼은 다음주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16강 주인공 2팀이 모두 가려지게 됐다. 최종전 대진은 맨유-라이프치히, PSG-바샥세히르 전이기 때문에 맨유와 PSG가 다소 유리해 보이기는 하다. 맨유와 PSG는 상대 팀과의 1차전에서 모두 이겼다. 이번에 지는 팀은 무조건 탈락이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법원, 30일 ‘윤석열 직무정지’ 취소 심문…새달 2일 결론날 듯(종합)

    법원, 30일 ‘윤석열 직무정지’ 취소 심문…새달 2일 결론날 듯(종합)

    尹신청 인용시 1심 판결 전까지 업무가능재판부, 양측 입장 확인 뒤 조속히 결론낼 듯 법무부, 다음달 2일 ‘윤석열 징계위’ 심의尹 “일방적 직무정지는 사실상 해임” 秋 “조국 재판부 불법사찰 尹 수사의뢰”尹, 대검 내부 문건 9쪽 공개하며 반박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지난 24일 헌정 사상 처음으로 윤석열 검찰총장의 직무를 정지하고 징계 처분을 요청한 조치엔 대한 효력을 중단할지 여부를 판단할 법원의 심리가 이달 30일 열린다. 27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행정법원 행정4부(조미연 부장판사)는 30일 오전 11시를 윤 총장이 추미애 법무부 장관을 상대로 낸 집행정지 심문기일로 지정했다. 재판부는 이날 법정에서 양측의 입장을 확인한 뒤 직무배제 조치의 효력을 중단할지 결정한다. 윤 총장은 신청이 인용되면 1심 본안 판결까지 직무집행정지 처분 효력이 정지되고 업무에 복귀할 수 있게 된다. 법원의 결정은 심문 종결 이후 나올 예정이다. 다음 달 2일 윤 총장의 징계위원회 심의가 열리는 만큼 30일 심문을 종결하고 같은 날 결론을 낼 가능성도 있다. 지난 24일 추 장관은 서울고등검찰청 기자실을 직접 찾아 윤 총장에 대한 직무 배제 사실을 전격 발표했다. 추 장관이 밝힌 윤 총장의 비위 사실은 언론사주와의 부적절한 접촉, 조국 전 장관 사건 등 주요 사건 재판부 불법 사찰, 채널A 사건·한명숙 전 총리 사건 관련 감찰·수사 방해, 채널A 사건 감찰 정보 외부 유출, 총장 대면조사 과정에서 감찰 방해, 정치적 중립 훼손 등 모두 6개다. 윤석열 “秋 근거 6가지, 사실과 달라소명기회도 주지 않은 위법한 조치” “총장임기제, 檢 정치적 중립·독립성 위한 것” 앞서 윤 총장은 지난 25일 밤 직무배제의 효력을 멈춰달라며 집행정지를 신청한 데 이어 그 이튿날 직무 집행정지 처분을 취소하라며 소송을 제기했다. 윤 총장은 추 장관이 직무배제 조치의 근거로 제시한 6가지 사유가 사실과 다르고, 충분한 소명 기회도 주지 않아 절차적으로도 위법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윤 총장은 소장에서 “직무 집행정지는 해임 수준의 중징계가 예상되고, 직무 집행의 계속성이 현저하게 부적절한 사례에 해당한다”며 자신에겐 그와 같은 사유가 존재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윤 총장은 “총장 임기제는 임기 내 임의적인 해임을 못 하게 함으로써 검찰의 정치적 중립성과 독립성을 강화하고자 한 것”이라며 “일방적인 징계 청구와 직무집행 정지는 사실상 해임으로, 임기제 취지를 부인하고 민주주의와 법치주의를 부정하는 것”이라고 했다. 지난해 7월 임명된 윤 총장의 임기는 2년으로 내년 7월까지 법적으로 보장된다.“언론사주 회동? 공개 장소서 만났고검찰총장에 사후 보고도 했다” 작년 조국 민정수석 있을 당시“인사 검증 때도 문제 안 됐다” 윤 총장은 이어 추 장관이 든 6가지 징계 사유도 사실관계가 인정되기 어렵고, 직무를 정지할 수준도 아니라고 조목조목 반박했다. 그는 언론사 사주 회동 의혹에 대해선 “공개된 장소에서의 우연한 1차례 만남으로 공정성을 의심받을 교류라 할 수 없고, 검찰총장에게 사후 보고도 했으며 인사 검증 당시에도 문제 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이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청와대 민정수석으로 있을 당시 윤 총장이 임명됐는데 그때 인사 검증 과정이나 국회 인사청문회 때도 민주당에서 문제제기를 하지 않았던 부분을 이제 와서 직무정지를 당할 수준의 심각한 범죄 행위라고 판단하는 것은 모순된다는 지적으로 보인다.“정치한다 말하거나 행동한 일 없다”“예고 없이 대면조사에 감찰 방해 주장” 채널A·한명숙 사건 등 사유에도윤 “총장의 정당한 권한 행사” 채널A와 한명숙 전 총리 사건의 수사와 감찰 방해 사유에도 “총장의 정당한 권한 행사”라고 해명했다. 채널A 사건의 감찰 정보 유출 의혹에는 “경위를 알지 못한다”고 주장했고, 정치적 중립 의무를 위반했다는 사유에도 “정치를 하겠다고 하거나 정치 행위를 한 일이 없다”고 반박했다. 최근 법무부 감찰관의 감찰을 방해했다는 부분에도 “법무부가 예고 없이 대면조사를 요구하고 감찰을 방해했다고 일방적 주장을 한다”고 비판했다.윤 “언론 공개 자료가 어떻게 사찰이냐” “재판부 재판 스타일 등공소유지에 참고할 필요 있어”“대부분 자료 법조인 대관·언론에 공개”민주 “명백한 불법사찰·형사 처벌 대상”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건에 대한 재판부 사찰 의혹에는 “재판부의 재판 스타일 등 공소 유지에 참고할 필요가 있는 내용으로, 대부분 자료는 법조인 대관이나 언론 등에 공개된 것”이라며 ‘사찰’이 아니라고 했다. 민주당에서는 윤 총장의 재판부 사찰을 “명백한 불법 사찰”이라며 “직무배제 정도가 아닌 형사처벌 대상”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윤 총장은 이와 관련해 “부정확한 보도나 불필요한 의혹 제기로 국민적 혼란이 있다”며 “정확한 사실관계를 밝히기 위해 증거로 제출한 문건을 일부 공개할 것”이라고 입장을 냈다. 尹측, ‘사찰 의혹 왜곡 심하다’ 판단‘재판부 분석’ 보고서 9쪽 공개 윤 총장을 대리하는 이완규 변호사는 이날 재판부 사찰 의혹과 관련 대검 내부 보고서를 공개했다. 윤 총장 측은 직무정지 조치의 근거로 제시된 6가지 사유 중 최근 파문을 키우고 있는 재판부 사찰 의혹의 왜곡이 특히 심각하다고 보고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이날 공개된 문건은 ‘주요 특수·공안사건 재판부 분석’이라는 제목의 보고서로 총 9페이지다. 제목 우측 하단에 적힌 ‘20.2.26’은 문서가 보고된 날짜로 추정된다.보고서는 표 형태로 작성됐고 법관의 출신 고교, 대학, 주요 판결, 세평, 특이사항 등이 비교적 상세히 기록됐다. ‘주요 판결’ 항목에는 사건별 선고 형량 등 재판 결과와 간단한 사건 요지가 기록됐다. 사회적으로 논란이 되거나 국민적 관심이 큰 사건이 주로 나열된 것으로 보인다. ‘세월호 생존자 가족에 대한 국가배상책임 2차 책임까지 인정’. ‘농민 유족 살수차 경찰관 배상책임 인정’ 등 일부 사건 판결 내용은 밑줄로 강조가 됐다. 세평 항목에 ‘우리법연구회’‘물의야기 법관’ 관련 내용 적시 ‘세평’ 항목에는 일관된 형식 없이 다양한 내용이 담겼다. “우리법연구회 출신이나 합리적이라는 평가”, “행정처 16년도 물의 야기 법관 리스트 포함” 등 논란이 된 내용은 대부분 세평 항목에 적시됐다. “재판에서 존재감이 없다”, “주관이 뚜렷하다기보다는 여론이나 주변 분위기에 영향을 많이 받는다는 평”, “보여주기식 (재판) 진행 원해” 등 작성자의 주관적인 평가도 담겼다. 한 재판장의 세평 항목에는 “중앙법원장 주재 모임에서 사법행정권 남용 의혹 관련자들을 엄단해야 한다고 말했다는 기자의 제보가 있다고 서술. 그 후 다른 근거자료는 제시 못함”이라고 기록됐다. 한 변호인이 제출한 기피 신청서를 인용한 것이다. 尹변호인 “개인 정보 있다고 사찰은 부당사찰 프레임…일반인 상식적 판단 맡겨야” 이완규 변호사는 “이 문건으로 마치 검찰이 법원을 사찰하는 부도덕한 집단처럼 보이기도 하는 것을 우려했다”며 공개 이유를 밝혔다. 그는 “개인 관련 정보가 있다고 해서 업무자료를 다 사찰이라고 보면 사찰이라는 말을 너무 부당하게 사용하는 것”이라며 “사찰이라는 단어가 붙어서 프레임이 생긴다”고 지적했다. 이어 “사찰이 전혀 아니라고 생각하는데 일반인의 상식적 판단에 맡겨보자는 생각”이라고 덧붙였다.秋 “범죄행위 사찰, 중대 불법 결과물”문건 공개 2시간 만에 尹 수사 의뢰 하지만 추 장관은 이날 문건 공개 2시간 만에 윤 총장에 대한 수사를 의뢰하며 대검 내부 문건은 ‘범죄행위로서의 사찰’이며 ‘중대한 불법의 결과물’이라고 날을 세웠다. 감찰, 징계청구, 직무정지에 이어 수사의뢰까지 윤 총장을 겨냥한 추 장관의 포위망이 갈수록 확대되는 모양새다. 윤 총장 측은 일단 추 장관의 압박에 직접 대응하기보다는 다음 주로 예상되는 직무정지 집행정지 재판에 집중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추 장관의 직무정지 처분이 법이 보장한 총장의 임기를 무력화해 ‘회복 불가능한 손해’가 발생했다는 입장을 최대한 어필할 것으로 보인다. 법무부 “언론 검색도 사찰 포함”대검 측 “정상적 업무수행, 검색 자료 토대” 추미애 지시 내려진 대검 감찰부,대검 수사정보담당관실 압수수색 추 장관은 지난 24일 대검 수사정보정책관실(현 수사정보담당관실)이 주요 사건의 재판부 판사들의 성향을 분석한 보고서를 작성해 윤 총장에게 보고했고, 윤 총장은 이를 반부패강력부에 전달하도록 지시했다고 밝혔다. 그다음 날인 25일 한동수 감찰부장이 이끄는 대검 감찰부는 이러한 의혹과 관련해 대검 수사정보담당관실을 전격 압수수색하는 등 강제수사에 나섰다. 당시 보고 문건을 작성한 성상욱 전 대검 수사정보2담당관은 “정상 업무수행”이었다며 “법조인 대관과 언론 기사, 포털 사이트와 구글을 통해 검색한 자료를 토대로 했고, 공판 검사의 도움이 필요한 경우 전화로 문의했다”고 반박했다. 그러나 법무부는 언론 검색도 불법 사찰에 포함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법무부는 “해당 문건에 언론 등을 통해 공개된 자료가 아닌 것으로 보이는 개인정보들이 포함돼 있다”면서 “사찰 방법은 언론 검색, 검사들이나 다른 사람들에 대한 탐문 등이 모두 포함된다”고 재반박했다.7년 만에 평검사 회의 “추미애 위법”전직 검사장 34명도 집단행동 동참 “추미애, 검찰 중립성·독립성무시한 위법·부당한 조치”“검찰 독립성 침해·법치주의 훼손”“사실관계 충분히 확인 안 된 조치,상당성과 비례성 원칙 망각한 것” 한편 이날 추 장관의 윤 총장에 대한 직무집행 정지 처분에 반대하는 검찰의 집단행동에 전직 검사장들까지 가세했다. 검찰 내부에서는 지난 26일 7년 만에 평검사 회의가 열렸고 지검·고검 검사장 등 검찰 간부들까지 동참해 추 장관의 직무정지 처분이 법치주의를 훼손하는 위법·부당한 행위라며 재고를 촉구했다. 공상훈 전 인천지검장 등 전직 검사장 34명은 27일 입장문을 내고 “법무부 장관의 검찰총장 직무 집행정지 처분은 검찰의 독립성을 침해하고, 법치주의를 훼손하는 것으로 재고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사실관계가 충분히 확인되지 않은 상태에서 관련 법률의 규정에도 맞지 않게 검찰총장의 직무집행을 정지시킨 조치는 상당성과 비례성의 원칙을 망각한 것이며, 검찰의 중립성과 독립성을 무시하는 위법·부당한 조치”라고 지적했다. 전직 검사장들은 이어 “현재 추진되고 있는 검찰 개혁은 검찰의 정치적 중립을 공고히 하고 검찰이 인권옹호기관으로서 역할을 제대로 할 수 있는 방향으로 진행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김후곤 서울북부지검장 등 검사장 17명은 전날 내부망에 성명서를 올리고 추 장관의 조치에 대해 “대다수 검사는 검찰의 정치적 중립과 법치주의를 심각하게 훼손하는 것이 아닌가 걱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검찰의 민주적 통제와 정치적 중립을 보장하고자 하는 검찰개혁의 목표가 왜곡되거나 그 진정성이 훼손되지 않도록 검찰총장에 대한 직무 정지와 징계 청구를 냉철하게 재고해 바로잡아 주실 것을 요청한다”고 했다. 이성윤 등 ‘秋임명’ 지검장 3명은 빠져 다만 추 장관이 윤 총장 측근들을 배제하는 인사 과정에서 임명된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과 추 장관 아들 군 복무 특혜 의혹을 수사했던 동부지검 김관정 지검장, 추 장관이 윤 총장의 수사지휘권을 박탈했던 라임 자산운용 사태 등을 수사 중인 이정수 남부지검장은 빠졌다. 세 사람은 모두 추 장관이 윤 총장과의 갈등 속에 옷을 벗고 나간 지검장의 후임으로 발탁된 인물들이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윤석열 “직무정지 명령 취소하라” 소송에 추미애 “尹 직권남용” 수사 의뢰(종합)

    윤석열 “직무정지 명령 취소하라” 소송에 추미애 “尹 직권남용” 수사 의뢰(종합)

    秋 상대 직무집행 정지 취소 소송 제기尹 “일방적 직무정지는 사실상 해임”“秋, 민주주의·법치주의 부정하는 것”“정치하겠다고 말하거나 행동한 일 없다”“예고 없이 대면조사에 감찰 방해 일방 주장”尹, 왜곡 막으려 대검 내부 문건 9쪽 공개법원 신청 수용시 1심 판결까지직무정지 효력 정지, 尹 직무수행 가능법무부 “재판부 불법사찰 尹 수사의뢰”추미애, 다음달 2일 尹 징계위 결정윤석열 검찰총장이 26일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헌정 사상 처음으로 윤 총장의 직무를 정지하고 징계를 청구한 데 대해 추 장관을 상대로 “직무 집행정지 명령을 취소하라”며 법원에 행정소송을 제기했다. 윤 총장은 소장에서 추 장관이 지난 24일 제기한 6가지 혐의를 조목조목 반박했다. 윤 총장이 이른바 ‘재판부 사찰 의혹’을 전면 부인하며 관련 문건을 공개하기도 했다. 그러자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윤 총장 측이 내부 문건을 공개한 지 약 2시간 만에 윤 총장을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혐의로 대검에 전격 수사 의뢰로 맞불을 놨다. 법무부는 “윤 총장에 대한 감찰 결과 판사 불법 사찰 관련, 법무부 감찰규정 제19조에 의해 대검에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수사를 의뢰했다”고 밝혔다. 추 장관은 다음 달 2일 법무부 검사 징계위원회를 열겠다고 이날 윤 총장에게 통보했다. 윤석열 “秋 근거 6가지, 사실과 달라소명기회도 주지 않은 위법한 조치” “총장임기제, 檢 정치적 중립·독립성 위한 것” 윤 총장은 이날 오후 대리인을 통해 서울행정법원에 직무 집행정지 처분 취소 청구 소장을 제출했다. 그는 소장에서 추 장관이 직무배제 조치의 근거로 제시한 6가지 사유가 사실과 다른데다 충분한 소명 기회도 주지 않아 위법한 조치라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총장은 소장에서 “직무 집행정지는 해임 수준의 중징계가 예상되고, 직무 집행의 계속성이 현저하게 부적절한 사례에 해당한다”며 자신에겐 그와 같은 사유가 존재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윤 총장은 “총장 임기제는 임기 내 임의적인 해임을 못 하게 함으로써 검찰의 정치적 중립성과 독립성을 강화하고자 한 것”이라며 “일방적인 징계 청구와 직무집행 정지는 사실상 해임으로, 임기제 취지를 부인하고 민주주의와 법치주의를 부정하는 것”이라고 했다. 지난해 7월 임명된 윤 총장의 임기는 2년으로 내년 7월까지 법적으로 보장된다.“언론사주 회동? 공개 장소서 만났고검찰총장에 사후 보고도 했다” 작년 조국 민정수석 있을 당시 “인사 검증 때도 문제 안 됐다” 윤 총장은 이어 추 장관이 든 6가지 징계 사유도 사실관계가 인정되기 어렵고, 직무를 정지할 수준도 아니라고 조목조목 반박했다. 그는 언론사 사주 회동 의혹에 대해선 “공개된 장소에서의 우연한 1차례 만남으로 공정성을 의심받을 교류라 할 수 없고, 검찰총장에게 사후 보고도 했으며 인사 검증 당시에도 문제 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이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청와대 민정수석으로 있을 당시 윤 총장이 임명됐는데 그때 인사 검증 과정이나 국회 인사청문회 때도 민주당에서 문제제기를 하지 않았던 부분을 이제 와서 직무정지를 당할 수준의 심각한 범죄 행위라고 판단하는 것은 모순된다는 지적으로 보인다.윤 “언론 공개 자료가 어떻게 사찰이냐” “재판부 재판 스타일 등 공소유지에 참고할 필요 있어”“대부분 자료 법조인 대관·언론에 공개”민주 “명백한 불법사찰·형사 처벌 대상”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건에 대한 재판부 사찰 의혹에는 “재판부의 재판 스타일 등 공소 유지에 참고할 필요가 있는 내용으로, 대부분 자료는 법조인 대관이나 언론 등에 공개된 것”이라며 ‘사찰’이 아니라고 했다. 민주당에서는 윤 총장의 재판부 사찰을 “명백한 불법 사찰”이라며 “직무배제 정도가 아닌 형사처벌 대상”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윤 총장은 이와 관련해 “부정확한 보도나 불필요한 의혹 제기로 국민적 혼란이 있다”며 “정확한 사실관계를 밝히기 위해 증거로 제출한 문건을 일부 공개할 것”이라고 입장을 냈다. 尹측, ‘사찰 의혹 왜곡 심하다’ 판단‘재판부 분석’ 보고서 9쪽 공개 윤 총장을 대리하는 이완규 변호사는 이날 재판부 사찰 의혹과 관련 대검 내부 보고서를 공개했다. 윤 총장 측은 직무정지 조치의 근거로 제시된 6가지 사유 중 최근 파문을 키우고 있는 재판부 사찰 의혹의 왜곡이 특히 심각하다고 보고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이날 공개된 문건은 ‘주요 특수·공안사건 재판부 분석’이라는 제목의 보고서로 총 9페이지다. 제목 우측 하단에 적힌 ‘20.2.26’은 문서가 보고된 날짜로 추정된다.보고서는 표 형태로 작성됐고 법관의 출신 고교, 대학, 주요 판결, 세평, 특이사항 등이 비교적 상세히 기록됐다. ‘주요 판결’ 항목에는 사건별 선고 형량 등 재판 결과와 간단한 사건 요지가 기록됐다. 사회적으로 논란이 되거나 국민적 관심이 큰 사건이 주로 나열된 것으로 보인다. ‘세월호 생존자 가족에 대한 국가배상책임 2차 책임까지 인정’. ‘농민 유족 살수차 경찰관 배상책임 인정’ 등 일부 사건 판결 내용은 밑줄로 강조가 됐다. 세평 항목에 ‘우리법연구회’ ‘물의야기 법관’ 관련 내용 적시 ‘세평’ 항목에는 일관된 형식 없이 다양한 내용이 담겼다. “우리법연구회 출신이나 합리적이라는 평가”, “행정처 16년도 물의 야기 법관 리스트 포함” 등 논란이 된 내용은 대부분 세평 항목에 적시됐다. “재판에서 존재감이 없다”, “주관이 뚜렷하다기보다는 여론이나 주변 분위기에 영향을 많이 받는다는 평”, “보여주기식 (재판) 진행 원해” 등 작성자의 주관적인 평가도 담겼다. 한 재판장의 세평 항목에는 “중앙법원장 주재 모임에서 사법행정권 남용 의혹 관련자들을 엄단해야 한다고 말했다는 기자의 제보가 있다고 서술. 그 후 다른 근거자료는 제시 못함”이라고 기록됐다. 한 변호인이 제출한 기피 신청서를 인용한 것이다.尹변호인 “개인 정보 있다고 사찰은 부당사찰 프레임…일반인 상식적 판단 맡겨야” 이완규 변호사는 “이 문건으로 마치 검찰이 법원을 사찰하는 부도덕한 집단처럼 보이기도 하는 것을 우려했다”며 공개 이유를 밝혔다. 그는 “개인 관련 정보가 있다고 해서 업무자료를 다 사찰이라고 보면 사찰이라는 말을 너무 부당하게 사용하는 것”이라며 “사찰이라는 단어가 붙어서 프레임이 생긴다”고 지적했다. 이어 “사찰이 전혀 아니라고 생각하는데 일반인의 상식적 판단에 맡겨보자는 생각”이라고 덧붙였다.秋 “범죄행위 사찰, 중대 불법 결과물”문건 공개 2시간 만에 尹 수사 의뢰 하지만 추 장관은 이날 문건 공개 2시간 만에 윤 총장에 대한 수사를 의뢰하며 대검 내부 문건은 ‘범죄행위로서의 사찰’이며 ‘중대한 불법의 결과물’이라고 날을 세웠다. 감찰, 징계청구, 직무정지에 이어 수사의뢰까지 윤 총장을 겨냥한 추 장관의 포위망이 갈수록 확대되는 모양새다. 윤 총장 측은 일단 추 장관의 압박에 직접 대응하기보다는 다음 주로 예상되는 직무정지 집행정지 재판에 집중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추 장관의 직무정지 처분이 법이 보장한 총장의 임기를 무력화해 ‘회복 불가능한 손해’가 발생했다는 입장을 최대한 어필할 것으로 보인다.법무부 “언론 검색도 사찰 포함” 대검 측 “정상적 업무수행, 검색 자료 토대”추미애 지시 내려진 대검 감찰부,대검 수사정보담당관실 압수수색 추 장관은 지난 24일 대검 수사정보정책관실(현 수사정보담당관실)이 주요 사건의 재판부 판사들의 성향을 분석한 보고서를 작성해 윤 총장에게 보고했고, 윤 총장은 이를 반부패강력부에 전달하도록 지시했다고 밝혔다. 그다음 날인 25일 한동수 감찰부장이 이끄는 대검 감찰부는 이러한 의혹과 관련해 대검 수사정보담당관실을 전격 압수수색하는 등 강제수사에 나섰다. 당시 보고 문건을 작성한 성상욱 전 대검 수사정보2담당관은 “정상 업무수행”이었다며 “법조인 대관과 언론 기사, 포털 사이트와 구글을 통해 검색한 자료를 토대로 했고, 공판 검사의 도움이 필요한 경우 전화로 문의했다”고 반박했다. 그러나 법무부는 언론 검색도 불법 사찰에 포함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법무부는 “해당 문건에 언론 등을 통해 공개된 자료가 아닌 것으로 보이는 개인정보들이 포함돼 있다”면서 “사찰 방법은 언론 검색, 검사들이나 다른 사람들에 대한 탐문 등이 모두 포함된다”고 재반박했다.채널A·한명숙 사건 등 사유에도윤 “총장의 정당한 권한 행사” 채널A와 한명숙 전 총리 사건의 수사와 감찰 방해 사유에도 “총장의 정당한 권한 행사”라고 해명했다. 이어 채널A 사건의 감찰 정보 유출 의혹에는 “경위를 알지 못한다”고 주장했고, 정치적 중립 의무를 위반했다는 사유에도 “정치를 하겠다고 하거나 정치 행위를 한 일이 없다”고 반박했다. 최근 법무부 감찰관의 감찰을 방해했다는 부분에도 “법무부가 예고 없이 대면조사를 요구하고 감찰을 방해했다고 일방적 주장을 한다”고 비판했다. 서울행정법원이 집행정지 신청을 받아들이면 1심 본안 판결까지 직무집행정지 처분 효력이 정지되고, 직무에 복귀해 계속해서 수행할 수 있게 된다. 다만 법무부가 다음 달 2일 윤 총장에 대한 검사 징계위원회를 열어 해임을 의결할 것으로 전망돼 윤 총장의 거취는 당분간 불안정한 상황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윤 총장은 전날 밤 직무 정지 효력을 멈춰 달라는 집행정지를 신청한 데 이어 본안 소송까지 제기함으로써 본격적인 법정 다툼에 돌입하게 됐다. 윤 총장을 도운 이석웅 변호사(61·14기·법무법인 서우)는 윤 총장의 서울대 선배며 이완규 변호사(59·23기·법무법인 동인)는 윤 총장의 충암고 선배다.추미애, 윤석열 ‘직권남용’ 수사의뢰“조국 재판부 민감 개인 정보 포함” “우리법연구회 출신 판사 공격 당해”“성향 분석 자체가 사찰, 매우 중대한 범죄” 윤 총장이 추 장관에 소송을 제기하자 법무부는 급기야 윤 총장을 재판부 불법 사찰 의혹에 대해 대검에 직권남용 혐의로 수사를 의뢰했다. 법무부는 수사 의뢰 이유에 대해 “검찰총장 지시에 의해 판사 불법 사찰 문건이 작성돼 배포됐으며, 재판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방향으로 악용될 수 있는 민감한 개인정보가 포함돼있었다”고 설명했다. 대검이 작성한 문건 중 법무부가 문제삼은 것은 ‘행정처 정책심의관 출신, 주관이 뚜렷하다기보다는 여론이나 주변 분위기에 영향을 많이 받는다는 평’, ‘행정처 16년도 물의 야기 법관 리스트 포함’, ‘우리법연구회 출신’, ‘주요 판결 분석’ 등이다. 법무부는 “검찰에 불리한 판결을 한 판사가 우리법연구회 출신이라는 이유로 공격당하기도 하는 등 악용된 것으로 의심되는 사례도 있는 사실을 확인하고 매우 중대한 범죄라고 판단해 수사의뢰하게 됐다”고 전했다. 이어 “대검찰청 수사정보정책관실은 수사정보를 수집하는 곳일 뿐 판사의 개인정보와 성향자료를 모아 검사들에게 배포하는 기구가 아니다”라며 “법적 권한이 없는 곳에서 판사들의 개인정보와 성향자료를 수집·분석·관리하는 것 자체가 범죄행위로서의 사찰”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사찰의 방법은 언론 검색, 검사들이나 다른 사람들에 대한 탐문 등이 모두 포함되는 것이므로 사찰문건의 모든 내용이 중대한 불법의 결과물이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7년 만에 평검사 회의…집단행동 확산지검·고검장 검사장 17명도 동참 검사장 17명 “尹 직무정지·징계청구,檢개혁 진정성 훼손 안 되게 바로잡아야”이성윤 등 ‘秋 임명’ 지검장 3명은 빠져 이날 평검사들을 중심으로 시작된 추 장관의 윤 총장 직무정지 및 징계 청구 비판 집단행동은 지검·고검 검사장 등 검찰 간부급으로까지 확산됐다. 7년 만에 평검사 회의가 열렸고 추 장관을 비판하는 성명 발표가 잇따르는데 이어 일선 지검과 고검에 근무하는 검사장 17명도 집단행동에 가세했다. 김후곤 서울북부지검장 등 검사장 17명은 26일 내부망에 성명서를 올리고 추 장관의 조치에 대해 “대다수 검사는 검찰의 정치적 중립과 법치주의를 심각하게 훼손하는 것이 아닌가 걱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검찰의 민주적 통제와 정치적 중립을 보장하고자 하는 검찰개혁의 목표가 왜곡되거나 그 진정성이 훼손되지 않도록 검찰총장에 대한 직무 정지와 징계 청구를 냉철하게 재고해 바로잡아 주실 것을 요청한다”고 했다. 다만 추 장관이 윤 총장 측근들을 배제하는 인사 과정에서 임명된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과 추 장관 아들 군 복무 특혜 의혹을 수사했던 동부지검 김관정 지검장, 추 장관이 윤 총장의 수사지휘권을 박탈했던 라임 자산운용 사태 등을 수사 중인 이정수 남부지검장은 빠졌다. 세 사람은 모두 추 장관이 윤 총장과의 갈등 속에 옷을 벗고 나간 지검장의 후임으로 발탁된 인물들이다. 한편 윤 총장을 직무에서 배제하고 징계를 청구한 추 장관은 한 시민단체에 의해 직권남용과 정보통신망법상 허위사실 적시 명예훼손 혐의로 검찰에 고발됐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해경 ‘유흥업소 동선’ 숨기면서 놓친 52시간의 방역 기회

    해경 ‘유흥업소 동선’ 숨기면서 놓친 52시간의 방역 기회

    현직 해양경찰관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뒤 유흥업소(룸살롱) 동선을 숨기면서 초기 방역 대응이 이틀 이상 늦어진 것으로 드러났다. 26일 인천시와 연수구 등에 따르면 인천해양경찰서 소속 경찰관 A(49)씨는 이달 20일 오전 10시쯤 코로나19 진단검사 결과 양성 판정을 받았다. 방역당국은 같은 날 오전 10시 46분 A씨와 첫 전화 통화를 한 뒤 여러 차례 연락을 시도하며 기초 역학조사를 진행했다. 이때 A씨는 ‘몸 상태가 좋지 않다’거나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는 이유를 대며 동선 공개에 비협조적인 태도를 보였다. 그가 밝히지 않았던 유흥업소 동선은 다른 확진자인 B(57)씨에 대한 심층 역학조사 과정에서야 밝혀졌다. 경비함정 근무자인 A씨는 골재채취업자 B씨 등 일행 3명과 함께 지난 13일 인천시 연수구의 모 유흥업소에서 술자리를 가졌던 것이었다. 방역당국은 A씨가 확진된 날로부터 이틀이 지난 22일 오후 2시 이후부터 해당 업소 일대를 소독하고 밀접접촉자를 파악하는 등 초기 대응에 나설 수 있었다. 그가 확진 판정을 받은 뒤 이뤄진 역학조사에서 동선을 제대로 밝혔더라면 일찍 대응에 나설 수 있었던 기회를 52시간 동안 놓쳤던 셈이다. 이후 업소 종사자 6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고, 이후 직원·손님 등 수십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해당 유흥업소에서는 A씨 등을 포함해 전날까지 모두 37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들 중 종사자는 15명이며 손님은 17명이다. 나머지 5명은 유흥업소 관련 확진자의 지인이나 가족 등 ‘n차 감염자’로 파악됐다. 유흥업소발 감염 여파로 부천에 사는 80대 여성과 인천의 10대 학생이 전날 양성 판정을 받기도 했다. 지표환자(특정 사례에서 처음으로 확인된 확진자)인 A씨는 고의로 역학조사를 방해할 생각은 없었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경은 동선을 숨겨 물의를 일으킨 A씨를 대기 발령했다. A씨의 치료가 끝나는 대로 유흥업소 술자리의 직무 관련성과 더불어 술값을 누가 냈는지 등을 조사해 청탁금지법 위반 여부도 조사할 방침이다. 인천시 연수구도 A씨를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경찰에 고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연수구 관계자는 “신속한 대처가 필요한 감염병 관리에서 이틀은 상당히 중요한 시간”이라며 “초기 역학조사 때 동선 파악이 늦어진 만큼 방역 조치에 아쉬운 점이 있다”고 말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법관 사찰’ 폭탄 터지나… 문건 작성 검사 “적법한 자료 수집”

    ‘법관 사찰’ 폭탄 터지나… 문건 작성 검사 “적법한 자료 수집”

    “공소유지에 활용할 목적으로 공개된 자료를 바탕으로 적법하게 수집했다.”(문건 작성 검사)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윤석열 검찰총장의 비위로 던진 ‘법관 사찰 폭탄’이 둘 사이 갈등의 ‘뇌관’으로 떠올랐다. 여권도 ‘판사 사찰’이라며 총공세에 나섰다. 이에 해당 문건을 작성한 부장검사는 추 장관이 적법한 자료 수집 활동을 ‘불법 사찰’로 매도했다고 반박했다. 판사들 사이에서도 진상 규명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커지는 등 논란이 번지는 모양새다. 25일 검찰 등에 따르면 추 장관이 전날 문제 삼은 문건은 올해 2월 대검찰청 수사정보정책관실에서 울산 사건 및 조국 전 장관 사건 등 재판부 판사와 관련해 작성한 보고서로, 윤 총장 지시로 반부패강력부에 전달됐다. 추 장관은 “주요 사건 판결 내용, 우리법연구회 가입 여부, 가족관계, 물의 야기 법관 해당 여부 등이 기재됐다”고 말했다. 반면 대검은 공소유지에 참고하기 위해 지원 부서인 수사정보정책관실이 작성한 것이라는 입장이다. 대검 감찰3과는 이날 판사 불법 사찰과 관련해 수사정보정책관실을 압수수색하고 컴퓨터 자료 포렌식에 들어갔다. 법무부는 “추 장관이 추가적인 판사 불법 사찰 여부 및 윤 총장의 비위 여부에 대해 감찰할 것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이어 “판사 불법 사찰 문건에는 언론 등을 통해 공개된 자료가 아닌 것으로 보이는 개인정보들이 포함돼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일각에서는 검찰이 사법농단 사건을 수사하며 확보한 ‘물의 야기 법관 문건’(사법부 블랙리스트)을 토대로 판사들을 사찰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일었다. 이에 당시 대검 수사정보2담당관을 맡아 해당 보고서를 작성한 성상욱(50·사법연수원 32기) 고양지청 형사2부장은 이날 검찰 내부망 이프로스에 글을 올려 “조 전 장관 재판을 담당하는 판사가 아니라 사법행정권 남용 사건 재판부 중 한 판사가 ‘물의 야기 법관 리스트’에 포함돼 있다는 내용”이라며 “2019년에 피고인의 변호인이 그 사실을 재판부에 문제 제기해 공판팀이 이미 아는 내용을 기재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참여연대 공익법센터 운영위원인 양홍석 변호사는 “검찰이 관행적으로 공판 전략을 짜기 위해 자료 수집을 한 것으로 보여 현 단계에서는 위법한 행위를 했다고 보기 어렵다”고 말했다. 추 장관이 충분한 조사 없이 섣부른 의혹 제기를 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성 부장은 “법무부를 비롯한 어느 누구도 작성 책임자인 나에게 이 문건에 대해 해명을 요구하거나 문의한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 대검도 사법부 블랙리스트 문건 수사자료를 활용했다는 의혹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법원 내에서도 법관 사찰이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장창국(53·32기) 제주지법 부장판사는 이날 법원 내부망 코트넷을 통해 “증거가 아닌 판사 성향으로 유죄 판결을 받으려 했느냐”며 “법원행정처가 책임자 문책을 요구하고 필요하면 고발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 부장판사는 “수사자료를 다른 용도로 활용했다면 형사소송법 위반에 해당할 수 있다”고 말했다. 진선민 기자 jsm@seoul.co.kr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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