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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충배의 박물관시대] 세계 박물관의 한국관

    [김충배의 박물관시대] 세계 박물관의 한국관

    대한한공이 새로운 엠블럼을 발표하자 세간의 반응이 뜨겁다. 전통적인 태극문양을 포기한 것에 대한 아쉬움을 표하는 사람부터 세계화 시대에 걸맞은 세련된 디자인이라는 평가까지 다양하다. 다른 나라들에서도 자국의 국적기 디자인에 대한 관심이 이렇게까지 높을까. 국제적인 스포츠 경기에 열광하는 것, 과거에 우리가 상상도 못할 대문명국이었다는 주장 등 우리 스스로의 긍지를 드높이는 주제들은 언제나 큰 관심을 끄는 듯하다. 박물관계에서도 그런 분위기가 있다. 다만 일본, 중국과 비교해 규모가 작다든지 하는 부정적 요소들이 주를 이룬다. 외국 박물관을 방문한 우리나라 관람객이 초라한 한국관을 보고 너무나 비통해했다는 식의 글들을 접하면 일순간에 동조의 불길이 타오르고 마치 문화 담당 부서가 잘못해서 벌어진 일인 것처럼 비난이 크게 일어난다. 물론 다른 나라의 박물관에서 우리나라 역사문화를 잘 설명하지 못하거나 틀린 내용을 전시한다면 이를 정당한 경로로 지적하고 수정하게 하는 노력은 필요하다. 하지만 그런 일에 너무나 쉽게 흥분하고 지나치게 몰입하는 경향이 있다. 일종의 콤플렉스가 아닐까 생각한다. 그런데 최근에는 이런 현상이 바뀌어 가고 있다. 세계 여러 나라에서 한국관을 대거 확장하거나 새로운 전시를 기획한다든지 하는 일들이 확산되고 있다. 다행스럽게도 우리 문화유산에 대한 세계 박물관 경영자들의 안목이 점점 균형을 잡아 가고 있다고 느껴진다. 이런 변화에는 여러 가지 원인이 있다. 우리나라 경제력의 상승과 비례해 교역의 규모가 확대되고 한류라는 트렌드가 지속됨에 따라 다양한 문화 수요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세계 여러 나라 박물관에 진출한 우리나라 학예사들의 노력도 크게 작용했다. 미국의 덴버미술관, 시카고미술관, 클리블랜드미술관, 피바디 에섹스미술관 등의 한국관에 우리나라 연구자들이 대거 진출해 활동하고 있다. 샌프란시스코 아시아미술관에서는 관장직을 수행하고 있기도 하다. 또 영국박물관, 캐나다의 로열 온타리오미술관, 호주의 파워하우스박물관에도 우리나라 학예사들이 포진해 있다. 최근 피바디 에섹스미술관의 학예사가 소장 유물의 보존 처리를 국외소재문화유산재단과 협업해 진행하고, 그 결과를 리움미술관에 전시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클리블랜드미술관의 학예사가 중심이 돼 국립고궁박물관과 특별전을 열기도 했다. 한국관을 담당하는 학예사들의 활약 덕분에 막대한 예산을 지원하거나 국내의 문화유산을 외국으로 내보내는 등의 국부 유출 없이 가성비 최고의 문화 투자가 성과를 내고 있다. 이런 사례를 바탕으로 한국을 비롯한 동아시아 문화유산에 대한 균형 잡힌 역사 인식을 통한 박물관 전시를 세계 시민이 함께 누리도록 실질적인 노력과 투자가 확산되길 바란다. 김충배 허준박물관장
  • [이소영의 도시식물 탐색] 봄의 전령이자 정령, 초령목

    [이소영의 도시식물 탐색] 봄의 전령이자 정령, 초령목

    식물의 개화가 각별하게 느껴지는 계절이 있다. 겨울에서 봄이 되는 바로 지금 개화하는 식물은 ‘봄의 전령’이라는 수식어와 함께 신문과 뉴스에 등장하고,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린다. 매년 봄의 전령으로 소개되는 식물로는 복수초, 매실나무, 개나리, 산수유, 왕벚나무, 유채, 영춘화, 목련 등이 있다. 봄의 전령이라는 꽃말을 가졌거나 봄의 전령이라 불리는 식물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니라, 초봄에 꽃을 피워 봄이 도래했음을 알리는 식물을 가리켜 봄의 전령이라 부른다. 그러나 초봄에 꽃을 피우는 데에도 불구하고 그다지 봄의 전령이라고 소개되지 않는 식물도 있다. 초령목이 대표적이다. 초령목은 복수초와 매화처럼 이른 봄에 꽃을 피우지만, 봄의 전령이라는 수식어가 잘 붙지 않는다. 이에 몇 가지 이유를 생각해 볼 수 있다. 첫 번째로, 초령목은 우리 주변에서 흔히 만날 수 없는 환경부 지정 멸종 위기 야생생물 2급 식물이다. 개체수가 워낙 적은 데다 분포 범위도 도서지역으로 제한된 귀한 식물이라 흔히 만날 일도, 이름을 부를 일도 없다. 곁에 없으니 인간에게 봄을 전하는 전령의 역할을 할 수 없는 셈이다. 초령목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먼저 꽃을 피우는 목련과 식물이다. 일본, 중국, 대만 등에도 분포한다. 이들 잎은 은은한 광택이 나며 뒷면은 흰빛이 돈다. 이맘때 피는 꽃은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목련과 비슷하지만 초령목 꽃은 지름 2~5㎝ 정도로 작다. 거대한 나무에 비해서 꽃 크기가 유난히 작아 개화 상태에서도 눈에 잘 띄지 않는다. 꽃은 미색이고, 아랫부분엔 붉은빛이 돈다. 꽃이 진 후 가을이 되면 골돌과 열매가 붉게 익는다. 이들은 20m 넘게 자라는 교목이다. 지난겨울 초령목을 그릴 때에도 내가 유난히 신경 썼던 부분은 숲에서 가지와 잎이 무성한 생태 모습이었다. 초령목을 그려 달라고 제안한 기관의 연구자들도 생태 모습을 신경 써 그려 달라고 부탁했다. 초령목은 수고가 높은 데다 가지도 사방으로 뻗어 자라고 잎도 많이 달린다. 이것은 우리가 정원에서도 초령목을 자주 만날 수 없는 이유이기도 하다. 키가 워낙 크게 자라며, 성장 속도가 빠른 편이고, 혹여나 나무가 시들하거나 죽어 버리면 불길하기 때문에 초령목은 조경 식물로 선호되지 않는다. 이쯤이면 한 가지 의문이 생긴다. 나무가 시들어 버리면 불길하다는 게 무슨 이야기일까? 초령목(招靈木)은 영혼을 부르는 나무라는 뜻을 담고 있다. 이들이 처음 제주에서 발견됐을 때 나무 개체수가 너무 적어 학자들은 자생하는 개체가 아닌 일본에서 도입된 것이라고 생각했고, 일본명 한자음을 그대로 부르기 시작했다. 이들의 일본명은 ‘오가타마노키’로, ‘오가타마’는 초령을 뜻한다. 일본의 마을과 동네에는 신을 모시는 신사가 있다. 인간의 힘으로는 해결할 수 없는 자연재해를 자주 겪으면서 일본인들은 신에게 마음을 의지하고, 많은 신을 섬기게 됐다. 일본에서는 세상이 어둠에 휩싸였을 때 신이 나뭇가지를 들고 춤추면서 기도했다는 이야기가 전해지는데, 일본인들은 이때 신이 든 나뭇가지가 초령목이라고 믿어 왔다. 이 때문에 신사에서 신령을 불러 모으는 용도로 초령목을 이용하고, 신사에는 초령목이 자주 심어지며, 이를 신목으로 모시는 경우도 있다. 동전에 관한 소문도 있다. 일본의 1엔짜리 동전에는 나무가 새겨져 있다. 공식적으로 일본 정부는 이 나무가 특정 식물을 모티브로 삼은 것이 아니라고 밝혔지만, 일본인들 중에는 초령목이라고 의심하는 이들이 많다. 초령목이 신성한 나무인 데다 동전의 나무가 초령목 실루엣을 닮았기에 난 소문이다. 이런 초령목이 우리나라에서는 ‘귀신나무’라고 불린다. 이것이 초령목이 봄의 전령일 수 없는 두 번째 이유다. 불길한 이미지를 가진 식물을 연초에 봄의 전령으로 소개하는 게 꺼려지는 것이다. 신을 부르던 나무는 귀신을 부르는 나무로, 귀신을 부르던 나무는 귀신이 깃든 나무로 바뀌어 귀신나무로 불리게 됐다. 그런데 막상 귀신나무가 되니 사람들은 거꾸로 이들이 왜 귀신나무인지 그 근거를 창작하기도 한다. 이를테면 초령목 가지와 잎이 무성한 모습이 밤에 마치 귀신 같아서 귀신나무라거나, 이들 수고가 워낙 높다 보니 아주 오래된 나무처럼 보이는데 오래 산 나무에는 귀신이 깃들어 있다 하여 귀신나무라거나, 초령목 주변에서 별의별 사고가 난다는 괜한 소문에 역시 귀신나무라고 이야기한다. 또한 초령목 꽃에서는 독특한 향기가 나는데, 이 향기가 사람마다 다르게 느껴진다며 “역시 귀신나무”라고도 한다. 향이란 감각하는 사람과 환경에 따라 조금씩 차이가 있는 것이 당연한데도 말이다. 중요한 것은, 우리가 이들을 귀신나무라 부르며 불길해하는 사이 숲의 초령목이 점점 사라지고 있다는 점이다. 1992년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흑산도 초령목은 2001년 태풍으로 훼손돼 천연기념물에서 해제됐고, 그 외에도 초령목 존재를 아는 이들에게 무분별하게 채취되면서 개체수가 줄고 있다. 이른 봄에 꽃을 피우는 식물이 있다. 초령목, 회양목, 개암나무, 꽃마리…. 그러나 이들의 개화 소식은 뉴스나 신문에 잘 보도되지 않는다. 꽃이 화려하지 않아서, 자생식물이 아니라서, 흔치 않아서 혹은 너무 흔하다 보니 하찮게 여겨져서…. 그러나 이들은 적어도 나에게 그 누구보다 소중한 봄의 전령들이다. 이소영 식물세밀화가
  • 중국산 콩으로 국내서 키운 콩나물 원산지는?…‘국산 김치찌개’로 둔갑시킨 식당(종합)

    중국산 콩으로 국내서 키운 콩나물 원산지는?…‘국산 김치찌개’로 둔갑시킨 식당(종합)

    중국산 김치로 끓인 찌개를 국내산으로 표기해 수억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50대 식당 업주가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특히 이 사건에선 중국산 콩을 사 와서 우리나라에서 키운 콩나물의 원산지를 어떻게 표시할지가 쟁점이 됐다. 16일 법조계에 따르면 전주지법 형사4단독 김미경 판사는 농수산물의 원산지표시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A(57·여)씨에게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 벌금 1000만원을 선고했다. A씨는 지난 2018년 9월부터 2024년 1월까지 전북 김제의 자신이 운영하는 식당에서 원산지를 국내산으로 속인 중국산 김치로 찌개를 조리, 판매해 수억원의 부당이득을 취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조사 결과 A씨는 영업을 위해 매월 1~2회에 걸쳐 정기적으로 중국산 김치를 납품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A씨가 구입한 중국산 배추김치는 1120상자(1만 1200㎏)에 달했다. A씨가 중국산 김치로 조리한 김치찌개를 판매하면서 취한 부당이득은 1억 7900만원 상당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재판에서는 A씨가 김치찌개 등에 넣은 콩나물의 원산지 표시를 ‘중국산’으로 해야 할지, 아니면 ‘국내산’으로 해도 되는지가 중요한 쟁점이었다. 변호인은 “음식점에서 사용한 콩나물은 중국산 콩을 우리나라에서 키운 것으로 국내산이 맞다”면서 이 사건에서 콩나물의 원산지를 국내산으로 표시한 것이 허위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김 판사는 원산지 표시 방법을 상세히 규정한 법률과 농림축산식품부 고시 등을 토대로 이러한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김 판사는 “종자를 수입해 ‘작물’ 그 자체를 생산한 경우에는 농산물의 원산지 변경이 이뤄졌다고 할 수 있지만, 단순히 싹 또는 꽃을 피우거나 비대 성장시킨 것은 원산지 변경 행위로 볼 수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피고인은 콩 종자에 물과 온·습도를 조절하는 단순한 공정만으로 콩나물을 재배했으므로 원산지는 종자의 원산지를 표시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 판사는 “농수산물의 원산지를 국내산으로 거짓으로 표시하는 행위는 유통 질서를 어지럽히고 국내산 식료품에 대한 소비자의 정당한 기대를 저버리는 것뿐만 아니라 생산자의 공정한 거래를 해하는 것으로, 그 사회적 폐해가 크다”면서 “다만 피고인이 형사처벌을 받은 전력이 없는 초범인 점, 이 사건 변론과 기록에 나타난 여러 사정들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형을 정했다”고 밝혔다.
  • “청년 농업인에 스마트팜 최대 10년 임대”

    “청년 농업인에 스마트팜 최대 10년 임대”

    농림축산식품부와 농협은 스마트농업 활성화를 위해 청년 농업인과 농산물 판로 확대 지원을 강화하기로 했다. 송미령 농식품부 장관은 12일 충남 논산의 딸기 스마트팜 농가에서 “청년 농업인들이 정부가 조성하는 임대형 스마트팜에서 짧게는 3년, 길게는 10년까지 작물 재배 경험을 익히고 창업 자금을 마련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농식품부는 지역특화 임대형 스마트팜을 2027년까지 15개소 건립할 계획이다. 각 스마트팜을 짓는 데 200억원(국비 70%·지방비 30%)의 예산이 투입된다. 지역특화 임대형 스마트팜을 통해 청년 농업인에게 작물 재배 경험을 전수하고 소규모 스마트팜 지원사업으로 창업 기회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송 장관은 “기후 변화, 농촌 고령화 등으로 세계적으로 스마트팜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면서 “우리나라도 미래 농업을 선도하기 위한 청년 농업인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동행한 강호동 농협중앙회장은 “농협 자체적으로 ‘보급형 스마트팜’을 지원하겠다”면서 “데이터 기반 스마트농업 사업에 참여하는 농업인에게 비용을 지원하고 스마트팜 생산 농산물의 온오프라인 판매 지원을 확대해 스마트농업 정책에 협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 ‘매일이 뷔페’ 말벌 내장에서 발견된 1400종 생물 DNA [핵잼 사이언스]

    ‘매일이 뷔페’ 말벌 내장에서 발견된 1400종 생물 DNA [핵잼 사이언스]

    등검은말벌(Asian hornet)은 이름 때문에 우리나라 고유종인가 싶지만 본래 아시아 열대 지방에 살던 곤충으로, 2003년 부산에서 처음 발견됐다. 2016년 이후 전국에 확산돼 꿀벌에게 엄청난 피해를 주고 있을 뿐 아니라 종종 사람도 공격해 벌 쏘임 사고의 원인이 되는 해충이다. 최근에는 서유럽까지 번져 세계 각지의 양봉 농가와 사람에 큰 피해를 입히는 외래침입종으로 악명을 떨치고 있다. 영국 엑세터대학 연구팀은 영국에서 포획된 등검은말벌과 애벌레의 장을 분석해 이 육식성 말벌이 본래 살던 곳에서 멀리 떨어진 낯선 유럽에서도 성공한 비결을 연구했다. 1500마리에 달하는 등검은말벌 애벌레의 장내 물질과 그 DNA를 분석한 결과는 놀라웠다. 연구팀은 여기서 1400종에 달하는 생물의 DNA를 확인할 수 있었다. 여기에는 꿀벌은 물론 나비, 나방, 거미, 파리 등 각종 곤충과 작은 무척추동물의 DNA가 모두 포함되어 있었다. 사람으로 치면 매일 뷔페를 즐기는 식이다. 일반적으로 낯선 환경에 놓인 외래종 생물은 먹을 것이 부족하거나 혹은 사냥이 어려워 새로운 장소에 적응하기가 쉽지 않다. 사람도 먼 외국으로 건너가 타향살이하면 힘들기 마련이다. 하지만 등검은말벌은 이런 걱정이 무색하게 고향과 멀리 떨어진 영국에서도 놀랄 정도로 잘 먹고 잘 지내는 것으로 나타났다. 심지어 영국의 추운 겨울도 튼튼한 벌집을 지어서 이겨내며 환경에 완벽히 적응했다. 하지만 등검은말벌의 문제는 다양한 곤충을 잡아먹는 게 아니라 꽃가루받이 곤충을 주로 사냥한다는 것이다. DNA 분석 결과 먹이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꿀벌의 천적이라는 세간의 평가와 부합하게 꿀벌이었다. 그리고 주요 50가지 꽃가루받이 무척추동물 가운데 43종 DNA가 발견돼 꽃가루받이를 하는 곤충을 즐겨 사냥한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꿀벌 감소로 인해 꽃가루받이 곤충이 줄어드는 상황에서 더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 등검은말벌 같은 외래 침입종의 문제를 일으키는 것은 본래 살던 곳과 달리 이 말벌을 잡아먹는 천적이 없어 통제할 수 없을 정도로 숫자가 늘어나기 때문이다. 등검은말벌을 퇴치하기 위해 사람이 직접 벌집을 제거하거나 살충제를 사용하긴 하지만, 근본적인 문제 해결이라고 보긴 어렵다. 등검은말벌의 사례는 처음부터 외래 침입종이 들어오지 못하게 막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사실을 다시 보여준다. 이미 국내에 퍼진 등검은말벌은 어쩔 수 없지만, 앞으로 다른 공격적인 외래 침입종이 들어오지 못하게 철저한 방역 대책이 필요하다.
  • ‘美가 우릴 따라할 줄이야’ 트럼프 권위주의 행보에 놀란 中 [머나먼 중국]

    ‘美가 우릴 따라할 줄이야’ 트럼프 권위주의 행보에 놀란 中 [머나먼 중국]

    “인류의 본보기 국가였던 미국이 우리의 과오인 문화대혁명(문혁·1966~1976)의 궤적을 따라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의 등장으로 시작된 세계사적 격변과 충돌을 지켜보며 상당수 중국인이 동병상련의 감정을 느낀다고 뉴욕타임스(NYT)가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오직 한 분을 기쁘게 해주려는 정부의 공식 발표, 반대파에 가해지는 언론의 협박, 지도부에 잘 보이려고 충성 경쟁에 나선 기업가들, 그리고 자신을 ‘왕’이라고 부르길 서슴지 않는 최고 지도자까지… 중국에서나 볼 수 있다고 여겼던 일들이 이제 미국에서도 목격된다는 사실을 두고 중국인들은 ‘혼란의 10년’으로 규정된 문혁과 비슷한 느낌을 갖기 시작했다고 매체는 전했다. 문혁은 1966년 마오쩌둥 전 주석이 일으킨 극좌 운동으로 그가 사망한 1976년까지 지속됐다. “중국 공산당의 지도력으로 미국과 소련을 이길 수 있다”며 시작한 대약진 운동(1958~1962)이 실패해 비난이 커지자 학생들을 선동해 반대파를 제거하고자 기획됐다. 사회주의 중국의 과거를 미화하고 싶어하는 공산당이지만 문혁만큼은 ‘분명한 과오’로 인정한다. 문혁의 참상은 지난해 세계적으로 인기를 끈 넷플릭스 드라마 ‘삼체’에도 잘 묘사돼 있다. 이 기간에 학자와 관료 등 170여만명이 목숨을 잃었다. 마오를 맹목적으로 숭배하며 살인도 서슴지 않던 ‘홍위병’은 이성이 마비돼 비판자를 공격하는 이들을 뜻하는 보통명사가 됐다. NYT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미 연방정부 공무원을 감축하고자 파견한 20대 보좌관들이 과거 마오의 홍위병을 연상시킨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수시로 농담반 진담반으로 ‘3선 연임’을 언급하는 것을 보며 많은 중국인들은 “시 주석이 그에게 ‘나는 (장기집권을) 할 줄 안다. 도와줄까’라고 말할 것”이라고 농담한다고 매체는 덧붙였다. 문혁 기간 마오쩌둥은 38세 문맹 농민을 부총리로 승진시키는 등 능력이 모자란 인사들로 ‘인의 장막’을 구축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인사 스타일도 대동소이하다는 지적이 많다. 이를 반영하듯 트럼프의 핵심 충성파로 분류되는 마코 루비오 미 국무부 장관은 6일 자기 이마에 검은 십자가를 그리고 TV 방송에 출연해 논란이 됐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의 당선은 미국의 축복”이라고 말했다. 전 세계를 이끄는 미국의 외교장관이라고 보기 힘든 기행이다. 그가 뉴스에 출연한 날은 교회력 절기인 사순절이 시작되는 ‘재의 수요일’이었다. 사순절에 신도들은 속죄와 참회의 의미로 종려나무 가지를 태운 재를 이마에 십자가 모양으로 그린다. 루비오 장관은 독실한 카톨릭 신자로 알려져 있다. 그런데 그가 지금껏 이마에 십자가를 그리고 재의 수요일 방송에 출연한 적이 단 한 번도 없었다는 것을 고려하면 이번 기행을 종교적 이유로 해석하기 어렵다. 최근 트럼프 대통령이 머스크 CEO를 특별 대우하는 모습을 보이자 이에 자극받아 대통령의 관심을 끌기 위해 ‘관종 행보’를 연출했다는 추측이 나온다. 베이징에 사는 리웨아오 기자는 최근 트럼프 대통령이 집권 2기 첫 내각 회의에서 기립 박수를 받는 모습을 담은 동영상을 웨이보(중국판 엑스)에 올린 뒤 “그간 내가 인간 본성의 어두운 면을 과소평가했다”고 썼다. 미국이나 중국이나 공직자들이 권력에 굴종하는 모습은 매한가지라는 풍자다. 한 변호사는 리의 게시물에 “이들이 치는 박수의 리듬이 너무도 익숙하게 느껴진다”라고 의미심장한 댓글을 달았다. 다른 누리꾼도 “우리나라(중국)와 북한, (권위주의) 친구들이 떠오른다”고 덧붙였다. 지난달 25일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에서 ‘트럼프가 모두 옳았다’고 적힌 모자를 기자들에게 나눠주자 한 엑스(X·옛 트위터) 사용자는 중국어로 “미국에서도 마오쩌둥이 태어났다! 위대한 지도자 트럼프 대통령 만세, 만세, 만세!”라고 비꼬았다. 앞으로 대통령 기자단에 참여할 수 있는 언론 매체를 백악관이 직접 선정하겠다고 발표했을 때도 중국 충칭의 한 누리꾼은 “(중국에서) 매우 익숙한 전술”이라고 답했다. 중국이 미국처럼 개방적이고 민주적인 나라가 되기를 바라던 일부 중국인은 자신들의 롤모델 국가가 스스로 무너지는 모습에 복잡한 감정에 휩싸여 있다. ‘장쉐’라는 필명으로 잘 알려진 탐사 저널리스트 장원민은 “지금의 미국은 중국과 너무도 비슷해서 그 친근감에 압도된다”고 비꼬았다. 2023년 중국에서 미국으로 영구 이주한 그는 “이제 막 프라이팬에서 도망쳐 나왔더니 활활 타는 불 속에 들어가 버린 격”이라고 자신의 처지를 설명했다. 수십 년간 중국 관련 저술에 몰두한 미 언론인 이안 존슨은 “미국이 중국에 비견될 만큼 권위주의 국가로 전락한 것은 아니다. 미국과 중국의 퇴행이 정확히 평행한 것도 아니다”라면서도 “현재 미국은 외부의 압력 없이 스스로 자기 시스템을 무너뜨리고 있다. 이는 1966년 문혁 초기 공산당이 했던 일과 유사하다”고 설명했다. 중국인들이 느끼기에 가장 큰 충격 가운데 하나는 중국 주재 미 대사관의 소셜미디어(SNS) 게시물의 논조다. 최근 들어 트럼프 대통령의 업적을 자랑하는 내용으로 도배되면서 ‘중국 공산당의 선전물처럼 보인다’는 것이다. 전직 경찰 출신으로 중국 정부에 비판적 의견을 갖고 있는 덩하이옌은 X에 “(권위주의 국가인) 중국 대사관들도 이 정도로 최고 지도자를 강박적으로 찬양하지 않는다”면서 “(공산당 선전매체인) 인민일보가 미 대사관으로 옮겨간 것 같다”고 썼다. 350만명 팔로워를 보유한 주중 미 대사관 공식 웨이보 계정은 그간 민주주의 가치와 신뢰할 수 있는 정보를 선별해 전파하는 플랫폼 역할을 해왔다. 이에 공감하는 일부 중국인은 이 계정에 댓글을 달아 자국 정부와 비교하는 등 제한적이나마 미중 간 ‘공론장’ 역할을 수행했다. 전임 조 바이든 대통령 시절 주중 미국대사를 지낸 니콜라스 번스는 2023년 연설에서 “우리(미 대사관)의 주요 임무 가운데 하나는 중국인에게 미국의 사회와 역사, 미중 관계에 대한 진실을 말하려고 노력하는 것”이라며 “진실을 말해야 하는 것은 중국 관영 언론의 왜곡된 시각에 대응하기 위해서”라고 강조했다. 미국의 가치에 우호적인 중국인에게 미 대사관의 웨이보 계정은 미국과 진정성 있게 소통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창구였다. 그런데 트럼프 2기 행정부가 들어서면서 대사관 웨이보가 트럼프 대통령의 홍보 수단으로 바뀌는 등 ‘영혼’이 사라지자 중국 사용자들은 실망감을 표시하고 있다. 특히 미 대사관은 우크라이나 전쟁을 두고 ‘생명과 자유의 가치를 지켜야 한다’며 우크라이나를 전폭적으로 지지하고 러시아를 내내 비난해 왔다. 사실상 러시아의 편에 선 중국에 대해서도 에둘러 비판적 입장을 취해왔다. 그런데 한달쯤 전부터 미국이 하루아침에 입장을 바꿔 우크라이나를 비난하고 러시아를 두둔하는 듯한 태도를 보이기 시작하자 중국의 웨이보 사용자들은 “(자국 이익을 위해 우크라이나를 포기하려는) 미국은 부끄럽지 않으냐”며 반발하고 있다. 장첸판 베이징대 법학과 교수는 NYT에 “문화대혁명식 접근은 정직함도 효율성도 가져오지 않는다. 법치주의 파괴만 가져올 뿐”이라며 트럼프 행정부의 현 행보를 에둘러 지적했다.
  • 우기는 더 습하게 건기는 더 건조하게… 벌목, 아마존의 경고

    우기는 더 습하게 건기는 더 건조하게… 벌목, 아마존의 경고

    학창 시절 한반도의 계절적 특성은 사계절이 뚜렷한 온대기후라고 배웠다. 그렇지만 지구온난화로 인한 기후변화 때문에 한반도는 여름이 점점 길어지고 다른 계절은 점차 줄어드는 아열대기후로 변하고 있다. 지구 전체가 ‘열받고’ 있기 때문에 이는 비단 우리나라만의 일은 아니다. 이런 가운데 기후변화와 관련된 연구들이 잇따라 발표되면서 눈길을 끈다. 중국 남방과학기술대 환경과학부, 중국과학원 생태환경과학연구센터, 태국 치앙마이 메조대 수산 기술·해양자원학부, 까셋삿대 수산학부 공동 연구팀은 아마존 산림 벌채가 우기를 더 습하게, 건기는 더 건조하게 만든다고 밝혔다. 이 연구 결과는 과학 저널 ‘네이처’ 3월 6일자에 실렸다. 열대 우림 벌목은 해당 지역뿐만 아니라 지구 전체 강우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숲에서 나무를 없애면 식물과 토양에서 수증기를 방출하는 증발산을 감소시키며 이는 지역 기후에 영향을 미치게 되고 더 광범위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대기 변화를 유발한다. 지역별로 차이가 있지만 보통 연평균 강수량의 70% 정도는 증발산에 의해 대기 중으로 되돌아간다. 연구팀은 열대 삼림 벌채가 강우량을 감소시킨다는 사실을 확인하기 위해 2000~2020년 고해상도 위성 기반 삼림 피복 데이터와 기후 모델을 결합해 삼림 벌채의 지역적, 전 지구적 영향을 분석했다. 그 결과 아마존 삼림 벌채에 따른 강수 패턴은 우기와 건기별로 다르게 나타나는 것으로 확인됐다. 우기(12월~이듬해 2월)에 삼림 벌채는 지역적으로 강우량을 증가시키지만, 벌채 지점으로부터 60㎞ 이상 떨어진 지역에서는 현저한 강우량 감소를 일으킨다. 건기(6~8월) 동안에는 삼림 벌채가 지역 증발산 감소로 인해 지역 강우량을 줄이며, 이는 대기 중 수증기가 적어진다는 의미다. 건기 동안 강우량 감소는 특히 중요하며 작물 수확량을 줄이고 산불 위험을 늘릴 가능성이 크다. 연구팀에 따르면 산림 벌채와 기후변화가 겹치면서 강우량이 감소하면 식생이 악화하고 물이 덜 증발하게 돼 강우량 감소가 더 극심해지며, 아마존 숲의 광범위한 고사를 초래할 수 있는 피드백 메커니즘을 일으킬 수 있다. 그런가 하면 미국 콜로라도 볼더대 환경학부, 환경과학연구소, 지질조사국(USGS), 캘리포니아 산타크루즈대(UCSC) 생태·진화생물학과, 조지아대 식물생물학과, 캐나다 밴쿠버 아일랜드대 생물학과 공동 연구팀은 파괴된 켈프 숲을 되살리는 데 해달이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고 5일 밝혔다. 이 연구 결과는 미국 국립과학원에서 발행하는 국제 학술지 ‘PNAS’ 3월 4일자에 실렸다. 켈프 숲은 연안에서 발달하는 갈조류 중 하나인 다시마로 이뤄진 바닷속 숲을 말한다. 켈프 숲은 수천 종에 달하는 해양생물의 서식지가 될 뿐만 아니라 지구온난화를 일으키는 이산화탄소를 포집·저장하는 역할을 해 기후변화를 완화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최근 해수 온도의 급격한 상승과 그로 인한 성게의 번성으로 켈프 숲이 파괴되고 있다. 이에 연구팀은 1970~1980년 미 캘리포니아와 캐나다 브리티시 컬럼비아 연안을 대상으로 해달이 살고 있을 때 켈프 숲이 어떻게 변하는지를 장기 추적 조사했다. 그 결과 성게를 먹어 치우는 해달이 켈프 숲 회복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는 사실을 새로 확인했다.
  • 1988년 체제서 멈춰 선 철도 문화유산… 131년 역사 상징이 없다

    1988년 체제서 멈춰 선 철도 문화유산… 131년 역사 상징이 없다

    1988년 국립철도박물관으로 개관1만 2657점 소장 중 국가유산 14점국내 최대 증기기관차 파시 5형 눈길지붕·덮개 없는 차량들 부식 심각年 방문객 15만명… 적자 못 벗어나“철도 역사·위상 담은 콘텐츠 보강”1899년 한반도에 첫 열차 기적 소리가 울린 지 126년이 됐다. 1894년 6월 28일 우리나라에 최초의 철도 조직인 의정부 공무아문 철도국이 설치된 때를 기점으로 하면 철도 역사가 131년이다. 철도는 일제강점기 식민지 지배와 수탈의 상징과 같다. 해방과 전쟁 후에는 근대화와 국가 경제 발전의 견인차 임무를 수행하기도 했다. 1974년 8월 15일 수도권 전철 개통으로 도시교통 시대를 열었고, 2004년 4월 1일 세계에서 네 번째로 고속철도를 개통하며 전국의 반나절 생활권을 실현했다. 철도는 아픔과 좌절, 희망과 성장·도약이 내재한 대한민국 역사와 궤를 같이한다. 철도 유산은 보존해서 미래 세대에 물려 줘야 할 위대한 자산이다. 눈이 내리던 지난 12일 경기 의왕의 철도박물관을 찾았다. 철도 역사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한국철도공사(코레일)가 운영하는 국내 최대 규모 박물관이라는 설명은 입구에서부터 무색했다. 의왕시 철도특구라는 상징성과 수도권 전철 1호선 의왕역에서 800m 거리에 있는 입지 여건은 나쁘지 않았다. 하지만 담장 안쪽에 눈이 쌓인 열차가 없었다면 박물관이라고 생각하기 힘들 정도로 노후했다. 철도박물관은 1935년 용산에 있었으나 한국전쟁 당시 폭격을 맞아 폐관된 후 올림픽을 앞둔 1988년 국립철도박물관으로 재개관했다. 2016년부터 코레일이 직접 운영을 시작한 사립 박물관(1종 전문 박물관)이다. 부지 2만 6570㎡(약 8050평) 중 약 90%를 차지하는 야외 전시장과 전시관으로 구성됐다. 소장품 1만 2657점 중 국가 등록 문화유산이 14점이다. 국가유산은 국내 최대 증기기관차인 파시 5형(23호)을 비롯해 국내에 남은 협궤 객차 중 가장 오래된 18011호 등의 차량이 대부분이다. 야외에는 차량 32량 등 40개 전시물이 있는데 1988년 조성 당시 반입한 통일호·비둘기호 객차와 마카형 증기기관차 등 10량만 지붕이 있을 뿐 추가 도입된 차량과 장비 등에는 지붕이나 덮개가 없어 훼손 및 차량 부식이 심각하다. 실내 전시물의 경우 10년에 한 번은 외부 도색을 하지만 외부 전시물에는 3년마다 진행하는 등 유지·관리 부담도 크다. 박물관에서 가장 먼저 만나게 되는 최고 관심도 집중 전시물은 대통령 전용 디젤 전기동차다. 국내 유일의 디젤 전기 방식 열차는 1969년부터 2001년까지 6명의 대통령이 이용한 국가원수 의전 차량으로 2022년 4월 국가유산으로 지정됐다. 이 차량은 1969년 일본에서 제작됐고 쌍둥이 경호 차량은 1985년 국내에서 만들었다. 외부에 있는 탓에 관리의 어려움 등으로 들어가지 못한다. 더욱이 국내 최초 디젤 전기기관차(2001호) 및 관광 전용 열차 등 철도 차량 20점은 전시 공간 부족과 이동의 어려움으로 대전철도차량정비단에 임시 보관 중이다. 열악하기는 전시관도 마찬가지다. 역사실·차량실·수송서비스실 등 구색은 갖췄으나 공간이 좁아 전시물 교체 등이 쉽지 않다. 수장고가 없어 2층 사무실과 지하 기계실을 임시 사용 중이며 그래도 부족해 인재개발원과 광명역 등에서 분산 관리한다. 박물관의 기본인 조사·연구·교육은 실내 복도나 외부 전시 차량 내부에서 진행하며 박물관 사무실은 임시 건물에 있다. 배은선 철도박물관장은 “철도 사양화가 가장 심했던 1988년 박물관이 조성된 데다 박물관 운영 경험이 없다 보니 형식만 갖췄을 뿐 기능이 전혀 고려되지 않았다”면서 “인입선조차 없어 차량을 설치하려면 대형 트럭과 기중기를 동원해야 하는 상황이니 전시물 확대나 재배치 등은 언감생심”이라고 토로했다. 1999년과 2019년의 리모델링은 소방 설비 보강이었지 콘텐츠 개량과는 무관했다. 철도박물관은 수도권이라는 유리한 입지에도 이용객이 연간 15만명에 불과하다. 수입은 입장권과 체험료, 매점 임대료가 전부다. 반면 지난해 유지·보수와 시설물 개량에 약 7억 5000만원을 사용해 적자를 벗어나지 못하는 구조다. 의왕 철도박물관 규모의 철도박물관만 30여개인 일본은 상황이 다르다. 대부분 실내에 실제 차량과 모형을 전시해 교육 및 체험 서비스를 제공한다. 전시 아트리움 형태로 2층에서 1층을 내려다볼 수 있고, 전차대를 설치해 시대별·기술별 등 주제에 맞춰 차량을 재배치함으로써 다양한 활용이 가능하다. 코레일이 철도박물관의 운영 활성화를 검토하고 있다. 지역 이전이 쉬울 수 있지만 한국교통대와 코레일 인재개발원, 한국철도기술연구원, 로템과 수도권 철도 물류의 중심인 오봉역이 집중된 현 부지에서 개선책을 마련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연구 용역 결과로는 실내 전시관 확대와 체험·교육 프로그램 강화 및 편의시설 확충 등을 통해 연간 방문객 100만명이 가능할 것으로 추산됐다. 문화재 전문가는 “131년 유구한 철도 역사와 한국 철도의 위상을 보여 줄 수 있는 전시 및 체험 시설로의 전환이 요구된다”면서 “수도권에 위치해 접근성이 좋은 만큼 조사·연구·교육 기능을 강화해 전문 인력 양성으로 이어질 수 있는 콘텐츠 보강이 병행돼야 한다”고 제언했다.
  • [이소영의 도시식물 탐색] 반려동물은 조심해야 할 봄꽃들

    [이소영의 도시식물 탐색] 반려동물은 조심해야 할 봄꽃들

    경칩을 앞두고 제주엔 매화가 만개하고, 꽃시장과 꽃집 매대엔 수선화와 히아신스 같은 구근식물이 줄지어 있다. 비로소 봄이 오는 중이다. 내 작업실 창가에도 변화가 생겼다. 10년 넘게 키우고 있는 몬스테라가 새잎을 냈고 지난해 심은 튤립 구근에선 꽃줄기가 자랐다. 사람들은 내 작업실에 화분이 많을 거라 생각하지만 그렇지 않다. 그림을 그리기 위해 받아 놓은 식물과 재배가 어렵다며 지인이 맡긴 화분들뿐이다. 게다가 난 여섯 살 난 개와 함께 살고 있다. 식물 중에는 개의 건강에 영향을 미치는 것이 많기 때문에 식물을 들일 때 매우 신중한 편이다. 최근 반려동물과 함께 사는 인구가 증가하며 반려동물 입장이 가능한 공원과 수목원, 꽃축제도 늘고 있다. 어쩔 수 없이 출입을 금하는 경우 반려동물 입장이 가능한 관람로를 따로 만드는 경우도 있다. 우리나라에 아직 도입되진 않았지만 정원 양식 중에는 반려동물이 좋아하는 식물 위주로 식재된 ‘펫가든’도 있다. 반려동물과 식물의 친밀도가 높아지는 시점에, 우리는 식물에 관한 동물의 건강 안전을 짚어 볼 필요가 있다. 고양이와 개는 종종 식물을 먹는다. 우리 개는 산책을 나가면 가끔 길가에 난 풀을 뜯어 먹거나 실내 화분의 잎을 건든다. 개는 잡식성이며, 본능적으로 주변을 뒤지고 다니면서 식물을 먹는 습성이 있다. 문제는 모든 식물이 모든 사람에게 이롭지 않듯, 모든 식물이 반려동물들에게 이롭지 않다는 것이다. 식물 중에는 특정 동물에게 유해한 독성이 있거나, 생리작용을 과하게 활성화시켜 동물을 위험에 빠뜨리는 식물도 있다. 개, 고양이와 같은 반려동물에 대한 식물의 유해성 연구는 사실 식물학계가 아닌 동물학계에서 주로 연구돼 왔다. 실험대상인 식물은 도시의 실내에서 흔히 재배되는 절화, 분화류도 있지만, 반려동물들이 실내에서만 활동하는 것이 아니기에 화단, 정원의 조경 식물과 더 넓게는 야생화를 대상으로 연구된다. 곧 봄꽃을 피워 낼 식물 중 튤립에는 튤립팔린A, B성분이 있어 개와 고양이가 이를 섭취할 경우 구토, 설사를 할 수 있다. 이 화합물은 구근 부위에 가장 많다. 우리가 튤립을 분화나 절화로 집에 두지 않더라도 화단과 정원에 널리 심기 때문에 반려동물이 땅을 파서 구근을 먹지 않도록 조심해야겠다. 또 다른 백합과 식물인 히아신스와 수선화 또한 반려동물에게 위험할 수 있다. 알로에의 경우에도 인간의 피부에는 약효가 있지만 반려동물에게는 위험하다. 잎에 든 사포닌과 안트라퀴논은 반려동물에게 구토와 설사를 유발한다. 알로카시아의 경우 불용성 옥살산칼슘이 동물의 구강을 자극해 입과 혀가 붓고, 침을 흘리고, 침 삼키기 힘들게 할 수 있다. 집에서 재배가 많이 되는 아이비에는 헤데라게닌이라는 성분이 포함돼 있어 반려동물에게 구토, 복통, 설사를 유발할 수 있다. 게다가 이들 잎은 열매나 꽃보다 독성이 강하다. 덩굴성이라 동물에게 닿지 않는 곳에 화분을 두더라도 줄기가 사방으로 뻗으므로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물론 위에서 언급한 식물이 모든 반려동물에게 이상 반응을 일으키는 것은 아니다. 사람의 경우에도 상한 음식을 섭취한 경우 이상 반응에 개인차가 있듯, 동물도 개체마다 독성에 대한 반응, 위험 정도가 다르다. 또한 반려동물이 특별히 좋아하는 식물도 있다. 지난주 경기도의 한 식물원에 갔는데, 고양이 한 마리가 특정 구역에만 오랫동안 머무르며 얼굴을 땅에 비비고, 몸을 구르고, 식물 줄기를 뜯어 먹으려 하고 있었다. 넓디넓은 식물원 중 유독 한 구역에만 있는 것이 특이해 고양이가 사라진 사이 그 자리에 가 보았는데, 그곳에는 개박하 군락이 있었다. 흔히 캣닙이라 불리는 개박하의 잎, 줄기, 뿌리에는 네페탈락톤이라는 화합물이 있어, 고양이는 이들을 으깨거나 씹거나 문질러 화합물과 접촉하면서 식물에 취한 듯 다양한 행동 변화를 보인다. 내가 만난 고양이는 몸으로 식물을 문지르고 구르며 놀았지만, 고양이에 따라 침을 흘리거나 으르렁거리기도 한다. 물론 네페탈락톤의 효과는 일시적이라서, 최대 30분이면 고양이는 식물에 흥미를 잃는다. 내가 만난 고양이도 20여 분 후 다른 곳으로 무심히 떠났다. 캣닙이라 불리는 개박하는 고양이가 좋아하는 풀인 동시에 개에게도 안전하다. 바질, 타임, 세이지, 딜, 피넬과 같은 허브식물과 장미, 동백나무도 마찬가지다. 실내에서 주로 재배되는 보스턴 고사리와 리돕스도 안전하다. 식물로부터 반려동물을 안전하게 지키는 최선은 예방이다. 미국 동물학대방지협회(ASPCA)의 홈페이지에는 개와 고양이, 말에게 안전하거나 유해한 식물 리스트가 정리돼 있다. 이 중 유해하다고 보고되거나 아직 연구되지 않아 리스트에 없는 식물은 미리 동물에게 닿지 않도록 주의하는 것이 좋다. 예방을 하지 못해 동물이 식물을 섭취한 후 이상 반응을 보이는 경우엔 최대한 빨리 동물병원으로 가야 한다. 이때 동물이 섭취하거나 접촉한 것으로 의심되는 식물 사진을 찍거나 생체를 가져가는 것도 치료에 도움이 된다. 원인을 알면 빠르고 정확하게 치료할 수 있기 때문이다. 병원에 최대한 많은 정보를 제공하면 치료가 훨씬 수월하다고 수의사들은 말한다. 곧 주변이 꽃으로 가득한 계절이 올 것이다. 식물 생활을 통해 동물과 인간이 더불어 행복하기를 기원한다. 이소영 식물세밀화가
  • 옛날 옛날 아주 옛날 ‘흥부와 놀부’에 생태계 회복의 힌트가 숨어 있다

    옛날 옛날 아주 옛날 ‘흥부와 놀부’에 생태계 회복의 힌트가 숨어 있다

    전 세계가 환경오염, 지구온난화로 인한 기후 변화 등으로 심각한 생태계 위기를 겪고 있는 가운데 ‘흥부와 놀부’, ‘호랑이의 보은’, ‘개와 고양이와 구슬’ 등 전래 동화에 자연과 인간의 공생, 공존의 단서가 숨겨져 있다고 지적하는 대중 학술서가 나와 눈길을 끈다. 한국 고전소설과 설화, 문학 지리 등을 연구하는 권혁래 용인대 교수가 한중일 동북아 3개국을 비롯해 인도네시아, 필리핀, 베트남, 우즈베키스탄 등의 설화에 등장하는 생태 서사를 비교·분석한 ‘아시아 생태설화’라는 학술서를 내놨다. 설화는 재미 있는 읽을거리이기도 하지만 한 나라와 민족, 부족의 기층문화, 정서, 가치관, 생활사, 민속 등을 이해할 수 있게 도와주는 자산이다. 아시아 각국 설화를 살펴보면 비슷한 내용과 소재가 다뤄지는 것에 더해 그들의 삶과 가치관, 환경 문제에 대한 인식을 엿볼 수 있다고 권 교수는 말한다. 총각이 호랑이를 구해 주자 호랑이 덕분에 아내를 얻고 벼슬을 얻게 된다는 ‘호랑이의 보은’은 인간이 위기에 처한 동물을 도와주고, 동물이 인간에게 보은하는 행위가 일회적으로 이뤄진 이야기다. 또 ‘개와 고양이와 구슬’은 한 가난한 노인이 잡은 잉어를 살려 주자 용왕에게 보물 구슬을 얻어 부자가 되지만 구슬을 잃어버리게 되고 이를 다시 개와 고양이가 찾아온다는 이야기다. 이 설화는 인간과 동물의 선행, 보은의 교환 행위가 일회성으로 끝나지 않고 상호이익 관계가 지속해서 이뤄지는 공생 관계형 설화다. 이런 동물보은담은 이웃 중국과 일본의 설화에서도 흔히 볼 수 있는 것으로, 본질적으로 인간·동물 또는 자연이 선의적 관계를 형성할 수 있다는 전제를 깔고 있다. 권 교수는 “동물보은담은 야생동물에 대한 연민 의식, 인간과 동물의 상조·공생 의식과 함께 인간의 탐욕과 잘못으로 파국을 맞을 수 있다는 경각심을 포함하고 있다”고 설명한다. 또 기후 위기 시대를 맞아 인간이 더이상 세계의 중심이 아니라 자연의 한 부분임을 인식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는 만큼 설화를 통해 인간·동물·식물이 공존하고 자연환경을 보존하며 함께 사는 공생의 원리를 음미하고 적용할 수 있다고 말한다.
  • 아이들 읽는 전래동화에서 생태계 회복 힌트 숨어있다

    아이들 읽는 전래동화에서 생태계 회복 힌트 숨어있다

    현재 전 세계는 환경오염, 지구온난화로 인한 기후 변화와 함께 이로 인한 식량부족에 직면해 있고, 불과 몇 년 전에는 코로나19 팬데믹까지 겪는 등 심각한 생태계 위기를 겪고 있다. 이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정책적, 과학 기술적 진단과 처방이 제시되고 있지만, 개선될 기미는 보이지 않는다. 정책적, 기술적 처방도 중요하지만, 각 개인이 생태학적 실천에 나서는 것도 필요하다. 이런 분위기에서 흥부와 놀부, 호랑이의 보은, 개와 고양이와 구슬 등 어려서 한 번쯤은 들어봤을 전래 동화에 자연과 인간의 공생, 공존의 힌트가 숨겨져 있다고 지적하는 대중 학술서가 나와 눈길을 끈다. 한국 고전소설과 설화, 문학 지리 등을 연구하는 권혁래 용인대 교수가 한·중·일 동북아 3개국을 비롯해 인도네시아, 필리핀, 베트남, 우즈베키스탄 등 아시아 각국 설화에서 생태 서사를 비교·분석한 ‘아시아 생태 설화’라는 학술서를 내놨다. ‘기후 위기 시대, 옛이야기에서 발견한 공생의 삶’이라는 부제처럼 각국 설화 속에 담긴 생태 의식을 분석하고 현대인이 맞닥뜨린 환경 문제에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에 대해 논의한다. 설화는 재미있는 읽을거리이자, 한 나라와 민족, 부족의 기층문화, 정서, 가치관, 생활사, 민속 등을 이해할 수 있게 도와주는 자산이다. 아시아 각국의 설화를 살펴보면 비슷한 내용과 소재로 하고 있으며, 그들의 삶과 가치관, 환경문제에 대한 인식을 엿볼 수 있다고 권 교수는 지적한다. 총각이 호랑이를 구해주자, 호랑이 덕분에 아내를 얻고 벼슬을 얻게 된다는 ‘호랑이의 보은’은 인간이 위기에 처한 동물을 도와주고, 뒤에 동물이 인간에게 보은하는 행위가 일회적으로 이뤄진 이야기다. 또 가난한 노인이 잡은 잉어를 살려주자 용왕에게 보물 구슬을 얻어 부자가 되지만, 구슬을 잃어버리게 되는데, 개와 고양이가 되찾아온다는 ‘개와 고양이와 구슬’은 인간과 동물의 선행, 보은의 교환 행위가 일회성으로 끝나지 않고, 상호이익 관계가 지속해 이뤄지는 공생 관계형 설화다. 이런 동물보은담은 이웃 중국과 일본의 설화에서도 흔히 볼 수 있는 것으로, 본질적으로 인간-동물 또는 자연이 선의적 관계를 형성할 수 있다는 전제를 깔고 있다. 권 교수는 “동물보은담은 야생동물에 대한 연민 의식, 인간과 동물의 상조·공생 의식과 함께 인간의 탐욕과 잘못으로 파국을 맞을 수 있다는 경각심을 포함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기후 위기 시대를 맞아 인간이 더 이상 세계의 중심이 아니라, 자연의 한 부분임을 인식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는 만큼, 설화를 통해 인간-동물-식물이 공존하고 자연환경을 보존하며 함께 사는 공생의 원리를 음미하고 적용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권 교수는 설명했다. 권 교수는 “아시아의 여러 생태 설화를 통해 인간의 탐욕과 악행이 지속된다면 자연과 공동체가 멸망한다는 교훈, 때로는 가장 값비싼 것으로 대가를 치르지 않으면 자연과 공동체를 회복할 수 없다는 경고를 얻는다”고 강조했다. 또 “오래된 옛이야기에서 생태적 삶, 화해와 생존, 공생의 정신, 평화의 정신이 얼마나 값진가에 공감하며, 이를 지키기 위해 지구공동체 구성원들이 어떻게 연대해야 할 것인지 생각하게 해준다”라고 덧붙였다.
  • 우유가 가진 의외의 효능…약 먹을 때 마시면 [와우! 과학]

    우유가 가진 의외의 효능…약 먹을 때 마시면 [와우! 과학]

    우유는 많은 나라에서 중요한 음료이자 식재료로 많은 요리에 들어간다. 그런 만큼 구하기 쉽고 가격이 저렴하며 안전한 물질이다. 여기에 착안한 과학자들은 우유에서 구할 수 있는 물질을 이용해 약품을 개발하거나 약물 전달 매개체로 활용하는 연구를 진행 중이다. 예를 들어 우유에 있는 세포 외 소포체 (EVs)를 약물 전달 매개체 사용하는 방법이 시도되고 있다. 호주 모나시대학 약학과학연구소의 벤 보이드 교수 연구팀은 우유에서 특정 물질을 추출하는 대신 약물과 함께 우유를 섭취하는 간단한 방법으로 약물 흡수율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을 연구했다. 연구팀이 시도한 약물은 클로파지민(clofazimine)으로, 주로 한센병 치료에 사용되는 약물이다. 클로파지민은 경구로 투여하는데, 물에는 잘 녹지 않고 기름과 잘 섞이는 친유성(lipophilic) 성질을 지닌 약물이다. 이런 약물들은 소화관에서 쉽게 흡수되지 않기 때문에 별도의 코팅이나 운반체를 통해 흡수율을 높인다. 문제는 이렇게 만든 캡슐이 너무 커서 영유아가 삼킬 수 없다는 것이다. 연구팀은 우유에 있는 유지방이 흡수를 도울 것으로 예상하고 우선 새끼 돼지를 이용해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팀은 새끼 돼지에 물, 우유, 모유와 함께 클로파지민을 주고 체내 흡수 정도를 비교했다. 연구 결과 물과 함께 약을 먹었을 때와 비교해 모유와 우유를 마신 경우 154%, 175% 정도 체내 흡수율이 증가했다. 연구팀이 목표로 하고 있는 개발도상국이나 오지에는 신선한 신선한 우유를 구하기 힘든 지역이 많지만, 아직 영아인 경우 모유와 함께 투여하는 방법이 있고 국제사회에서 장기 보관이 가능한 우유팩을 원조해 주는 방법이 있다. 클로파지민 자체는 수요가 많은 약물이 아니지만, 기생충 치료제인 프라지콴텔처럼 우유와 함께 먹으면 흡수가 증가하는 다른 약물들도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불가능하지 않은 시나리오다. 다만 한 가지 주의할 점은 우유가 모든 약물의 흡수를 촉진하진 않는다는 것이다. 오히려 반대로 흡수를 방해하는 경우도 있다. 예를 들어 테트라사이클린계 항생제나 퀴놀론계 항생제의 경우 우유와 함께 섭취하면 우유 속에 있는 칼슘이나 마그네슘 같은 이온과 결합해 흡수율이 떨어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우유 자체는 훌륭한 완전식품이지만, 흡수율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약물과 함께 복용할 때는 주의가 필요하다.
  • 국립농업박물관, 누적 방문객 100만명 돌파… 우리 농업 가치·역사·문화 한눈에 ‘인기’

    국립농업박물관, 누적 방문객 100만명 돌파… 우리 농업 가치·역사·문화 한눈에 ‘인기’

    2022년 수원에 개관한 국립농업박물관이 우리나라 농업의 가치와 역사 그리고 문화를 담은 복합문화공간으로 주목받고 있다. 21일 박물관 업계에 따르면 국립농업박물관은 특색있는 볼거리로 관람객들의 발걸음을 잡으며 최근 누적 방문객 100만명을 돌파했다. 국립농업박물관 실내에는 ▲우리 농업의 과거·현재·미래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상설전시관 ▲250여종의 다채로운 아열대 과수 등 식물들로 가득한 ‘식물원’ ▲곤충이 농업에 어떻게 활용되는지 직접 보고 체험할 수 있는 ‘곤충관’ ▲미래농업을 경험할 수 있는 스마트팜 ‘수직농장’ 등이 있어 날씨에 상관없이 언제든지 관람할 수 있다. 야외에는 ▲사시사철 포근하고 정겨운 농촌 경관을 선보이는 도심 속 농촌 체험 공간 ‘다랑이 논·밭’ ▲탐스러운 결실을 맺는 사과나무·감나무 등이 있는 ‘과수원’ ▲절기에 따른 농가의 일과 풍속을 경험할 수 있는 ‘농가월령 산책로’ 등이 있다. 국립농업박물관이 자리한 수원 서둔동은 정조가 계획도시 수원화성을 조성하며 만든 인공호수 ‘축만제’와 세계적인 육종학자 우장춘 박사의 묘가 있는 의미 있는 장소다. 박물관과 함께 우리나라 농업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다. 특히, 어린이들의 눈높이에서 농업을 이해할 수 있는 어린이박물관은 예약이 조기 마감되는 인기 장소다. 실감 나는 영상과 체험을 통해 놀면서 벼농사의 과정과 반려동물에 대한 책임감을 배울 수 있다. 이 외에도 ▲초중고 학생 대상 농업 진로 탐색 프로그램 ▲제철 농산물로 우리 전통 음식을 만드는 식문화 프로그램 ▲스마트팜의 원리와 작물의 성장 과정을 배워보는 미래농업 프로그램 등 양질의 농업 특화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다. 디지털 체험형 공간으로 재탄생한 상설전시관 ‘내일의 농업’에서는 인공지능 기능이 탑재된 농업 로봇부터 극지와 사막, 우주의 스마트팜을 체험해 볼 수 있는 투명 디스플레이와 과일 껍질로 만든 가죽 등을 소개한다. 이곳에서 우리 농업의 ‘내일’이 어떤 모습일지 자유롭게 상상해 볼 수 있다. 국립농업박물관 관계자는 “봄을 알리는 입춘이 지났지만, 계속되는 강추위에 야외 활동이 부담스러운 요즘, 실내에서 따뜻하게 즐길 수 있는 국립농업박물관을 방문해 보길 추천한다”며 “오디오 가이드 서비스를 이용하면 박물관 모든 공간의 전시해설을 들을 수 있다”고 말했다. 휴관일은 월요일, 1월 1일, 설·추석 당일이다.
  • [서울광장] 트럼프 활용법

    [서울광장] 트럼프 활용법

    예상대로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세계를 향해 통상 전쟁의 포문을 열었다. 취임 한 달 만에 ‘미국 우선주의’의 포연이 전 세계에 자욱하게 깔렸다. 한국 역시 자동차, 반도체, 철강 등 핵심 산업에 관세폭탄을 맞으면서 휘청거리는 형국이다. 트럼프의 완력 앞에 머리를 조아리고 전전긍긍이지만 그래도 세상사 명암이 있는 법. 그의 정책 스타일과 협상 방식을 역으로 활용하면 새로운 기회를 만들 수도 있다. 트럼프의 보호무역 공세에 수동적으로 대응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그를 ‘활용’하는 전략적 사고가 필요하다. 트럼프 1기 4년과 지난 한 달의 행적을 복기하면 그나마 실마리가 보인다. 워싱턴 정가의 ‘아웃사이더’답게 그는 기존 관행을 무시하고 비즈니스 스타일의 거래적 접근을 선호한다. 과시욕이 남다른 그는 ‘내가 이겼다’고 선언할 수 있는 상황을 즐긴다. 2017년 1월 취임 직후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에서 탈퇴하면서는 일본에 불리한 양자 무역 협상을 요구했다. 일본은 트럼프가 농업 유권자들을 중시한다는 점을 활용해 농산물 대량 구매의 양보안을 제시했고 일본산 자동차에 대한 추가 관세를 면제받았다. 2019년 미일 무역 협정은 이렇게 성사됐다. 트럼프는 미국 농민들에게 이를 ‘큰 승리’로 포장하며 정치적 성과로 활용했다. 과시욕과 인정욕구가 남다른 그는 자신의 업적이 최고라고 인정받고 싶어 하는 성향이 강하다. 2018년 6월 북한 김정은과의 싱가포르 정상회담 후 “한반도 긴장을 완화한 공로로 노벨평화상을 받아야 한다”고 주장한 적도 있다. 2018년엔 1차 미중 무역전쟁이 개시됐다. 미국은 2500억 달러 규모의 중국 제품에 고율 관세(최대 25%)를 부과했다. 중국은 재선을 노리는 트럼프의 아킬레스건을 공략했다. 미국 농업 지역(중서부 농업지대)의 표심을 겨냥한 미국산 농산물의 구매 확대 카드를 꺼내들며 2020년 1월 미중 1단계 무역 합의를 체결했다. 트럼프는 이를 “미국 농민들과 제조업을 위한 승리”라고 포장했다. 트럼프는 감정이 아니라 ‘거래’로 움직인다. 스스로 ‘거래의 달인’이라 여기는 그는 ‘승리하는 협상’을 원한다. 한국이 미국산 석유나 방산 제품 등을 더 많이 수입하는 조건으로 한국산 자동차·철강·반도체에 대한 관세 완화를 유도할 필요가 있다. 이 과정에서 ‘한국이 미국(트럼프)의 승리를 돕고 있다’는 인식을 심는 것이 중요하다. 대미 무역 협상에서 한미 동맹을 활용하고 보상 전략을 마련하며 트럼프가 승리를 선언할 수 있는 ‘협상 프레임’에 공을 들여야 한다. 우리도 트럼프의 핵심 지지층(미국 농민·러스트벨트 노동자)에게 유리한 협상의 기술을 터득해야 한다. 미국의 대외 전략도 마찬가지다. 앞으로 4년간 대중 견제와 경제적 디커플링(공급망 분리)을 향한 압박전이 지속될 것이다. 이런 미중의 패권경쟁 와중에 미국과의 안보 동맹 기조 속 방위산업을 확대하거나 제한적 디커플링에 참여하는 ‘다층적 균형’ 전략이 우리의 국익 극대화를 위한 방책일 것이다. 트럼프는 지난해 11월 군함 건조에 있어서 한국 조선업의 협력을 언급했다. 미국 조선업의 경쟁력 저하와 중국의 해군 전력 강화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이다. 미국이 절실한 구축함·상륙함 건조에서 최고의 경쟁력을 갖춘 우리의 능력을 통상전략으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 양보할 부분과 얻어낼 부분을 명확히 설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첫발을 뗀 우크라이나 종전 협상은 트럼프식 거래의 진면목이 드러난다. 전쟁 종식의 목표를 설정한 그는 다양한 협상의 기술을 선보이고 있다. 협상에서 패싱당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극렬하게 반발하자 트럼프는 그를 ‘독재자’로 비난했다. 지난해 5월 임기 만료 후 전시 계엄령을 이유로 선거 없이 대통령직을 유지하고 있는 점을 이용해 정치적 정당성을 약화시키려는 의도다. “서두르지 않으면 나라를 잃게 될 것”이라고 압박전을 병행하면서 군사·재정 지원을 조건으로 우크라이나 희토류 등 광물 독점권까지 요구했다. 최대의 압박과 거래적 접근을 통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목적을 달성하는 것이 전형적인 트럼프식 협상술이다. 오일만 논설위원
  • 미래 혁신을 이끌 건설·건축 신기술 한자리에…서울신문 상생협력 건설 엑스포 19~22일 킨텍스 개최

    미래 혁신을 이끌 건설·건축 신기술 한자리에…서울신문 상생협력 건설 엑스포 19~22일 킨텍스 개최

    건설·건축의 미래 혁신 건설기술을 선보이고, 어려운 건설경기를 극복할 수 있는 대·중소기업의 상생 협력과 동반성장의 가치를 알리는 ‘서울신문 상생협력 건설 엑스포’가 19일 개막한다. 서울신문사와 우리나라 대표 박람회 업체인 ㈜메쎄이상은 오는 19~22일 경기 고양특례시 킨텍스에서 ‘지금과는 다른 미래’를 주제로 ‘2025 서울신문 상생 협력 건설 엑스포’를 개최한다고 18일 밝혔다. 국토교통부, 중소벤처기업부, 동반성장위원회, 호반그룹 공식 후원으로 열리는 이번 박람회는 대기업 중소기업 간의 동반성장 상생 협력 가치를 공유하는 자리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이번 박람회는 국내외 주요 건축·건설·인테리어 전문 900여 개 사가 총 3000 부스 규모로 참가해 국내 역대 최대 규모의 건축박람회로 진행된다. 주요 참여 업체로는 미래 혁신 기술을 선보이는 클린일렉스, 티쓰리솔루션, 이원오엠에스, 티미, 에스피앤모빌리티, 에이스원시스템, 난간몰, 이노그리드, 비전티비, 티엘엑스, 디지아트, 신창이엔씨, 한스타일소프트웨어, 노이즈엑스, 무브쉴드, 황금테크놀로지, 채비, 큐픽스, 베스텔라랩 등이 있다. ■ 전기차 충전 솔루션 전문기업 클린일렉스(KLINelex)는 충전 상태(SoC) 표시 기능을 갖춘 스마트 제어 충전기를 선보인다. 클린일렉스는 2014년 창립 이후 완속 및 급속 충전기 개발과 운영 관리, 충전 인프라 EPC 기술 개발에 주력해 왔다. 특히 전동릴 기술, 충전 전력 분배를 위한 스마트 충전 기술, PnC(Plug & Charge)와 SoC 제어 기술 등 사용자 편의성을 높이는 다양한 기술 분야에서 28개의 특허를 확보하여 높은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스마트 제어 충전기는 PLC 모뎀을 내장하여 차량으로부터 SoC 정보를 수집하고, 설정된 충전율(예: 90% 또는 95%)에 도달하면 자동으로 충전을 차단하는 기능을 갖추고 있다. 클린일렉스는 이러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버스 차고지와 물류센터 등 집중형 충전소 제품과 기술을 고도화하고, 사용자 편의성 기술에 대한 마케팅 역량을 강화하며, 해외 시장 진출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 디지털 트윈 시장의 혁신을 선도하는 스마트 산업 솔루션 기업 티쓰리솔루션(T3 Solution)은 이번 전시회를 통해 디지털트윈 솔루션과 3D 공간 스캔 서비스를 건설 산업에 적용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한다. 특히 3DGS(3D Gaussian Splatting) 기술이 적용된 차세대 3D모델링 기술과 가우시안 스플래팅 모델을 웹에서 볼 수 있는 티쓰리솔루션 전용 플랫폼을 선보인다. 티쓰리솔루션은 AR, VR, XR와 같은 공간 컴퓨팅 기술의 선두기업인 XGRIDS와 함께 2025 한국 총판 계약을 체결하고 국내 디지털 트윈 시장의 성장과 신기술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 스마트미러 전문기업 ㈜이원오엠에스는 현관, 드레스룸, 홈트레이닝, 욕실, 화장대 등 다양한 공간에 적용할 수 있는 스마트미러 브랜드 ‘헤이미러(HeyMirror)’ 제품군을 선보인다. ㈜이원오엠에스는 스마트홈, 헬스케어, IoT 기반의 통합 시스템을 개발하는 기업으로 스마트미러를 통해 사용자 편의성과 혁신적인 라이프스타일을 제시하고 있다. 특히 ㈜이원오엠에스의 스마트미러 브랜드 헤이미러(HeyMirror)는 레이더 센서를 활용한 생체 신호 감지 기능, AI 스타일링 추천, 사용자 인터페이스 최적화 및 체중계, 피부진단기, 욕실팬, 에어샤워 등과의 스마트 연동 기능을 지원하는 최첨단 기능을 갖추고 있다. ■ 주차유도시스템 기업 ㈜티미는 주차유도 카메라 통합 솔루션과 멀티센서 방식 주차유도 시스템에 대해 제시한다. ㈜티미는 2022년 자체 개발한 주차유도 SW 기술을 기반으로 주차유도 시스템 시장에 진출한 스타트업이다. 특히 2023년에는 센서를 개발하여 멀티 감지 주차유도시스템에 적용한 솔루션을 다루고 있다. ㈜티미는 통합보안시스템으로 주차 공간 인식, 차량번호 인식 위치 찾기, CCTV 기능을 제공하는 주차유도시스템을 고객이 필요로 하는 정보를 보다 효율적으로 주차유도 통합 SW를 제공함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여러 종류의 카메라 구분 없이 제어하고 정보를 표출해 내는 통합 SW 솔루션을 선보인다. ■ 건설 기초 소재 전문기업 삼표그룹 계열사인 에스피앤모빌리티는 로봇을 활용한 무인 주차 시스템을 중심으로 시장 영역을 확대하며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팔레트 구조인 기계식 주차와는 달리 최소한의 설비구조로 같은 공간 내 더 많은 주차 공간을 확보하는 동시에 지하 심도와 층고 감소가 가능해 공사비도 절감할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강점으로 꼽힌다. 무엇보다 제한 없는 병렬 주차를 통해 빈 공간(Dead Space)을 최소화함으로써 공간 내 많은 주차 대수를 확보할 수 있어 도심의 주차난을 해결할 수 있는 새로운 방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 환기형 공기청정기 전문기업 ㈜에이스원시스템은 건설 현장 맞춤형 환기형 공기청정기 ‘시스클라인’을 선보인다. ㈜에이스원시스템은 공기질 관리 솔루션을 제공하는 전문기업으로, 건설 현장 및 실내 공간에서 최적의 공기 질을 유지할 수 있는 환기형 공기청정기 제품을 공급 및 설치하고 있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미세먼지 저감 및 실내 공기질 개선을 위한 첨단 기술을 탑재한 시스클라인2를 선보이며, 에이전시를 모집할 계획이다. 시스클라인은 스마트 IoT 기술을 활용한 공기질 실시간 모니터링 기능을 제공하며, 아파트 세대의 유해 물질 및 미세먼지 차단 성능을 극대화한 제품이다. ■ 난간 전문기업 난간몰(부영물산)은 이번 전시회에서 난간몰은 최신 난간 자재와 더불어 안전성 강화 및 효율성을 극대화한 시공 솔루션을 선보인다. 난간몰은 건축 난간 자재의 생산부터 납품, 시공까지 일괄 제공하는 전문기업으로 독자적인 기술력과 다양한 프로젝트 경험을 통해 국내 건설 시장에서 신뢰를 쌓아왔다. 특히 내구성, 디자인, 시공 편의성을 모두 갖춘 혁신적인 난간 시스템을 통해 건설 현장의 안전과 품질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는 솔루션을 제공한다. 난간몰은 최신 난간 트렌드 제품과 친환경 복합 소재 난간을 공개하며, 현장 시공의 효율성을 높이는 난간 설치 기술을 소개한다. ■ 클라우드 컴퓨팅 및 디지털전환(DT) 전문기업 이노그리드는 스마트 건설을 위한 클라우드 디지털플랫폼 관리 옵저버빌리티 서비스와 자체 기술 기반의 클라우드 솔루션 3종을 선보인다. 이노그리드는 클라우드 전문기업으로 오랜 경험과 독자적인 기술력으로 클라우드 솔루션과 옵저버빌리티 서비스를 통해 효율적인 IT 인프라 운영을 지원하며 스마트 건설 산업의 디지털 혁신을 위한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노그리드의 스마트 건설 클라우드 디지털플랫폼 관리 옵저버빌리티 서비스는 클라우드 인프라 및 네트워크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여 시스템의 안정성을 보장하고 이상 징후를 즉각적으로 감지할 수 있는 솔루션이다. ■ 방송수신설비 전문기업 ㈜비전티비는 이번 전시회에서 건설 현장의 방송 수신 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 위성 방송공동수신설비를 선보인다. (주)비전티비가 개발한 HEADEND SYSTEM은 건설 현장에서 발생하는 방송 신호 불안정 문제를 해결하고 설치 효율성을 극대화한 혁신적인 솔루션으로 주목받고 있다. 해당 설비의 가장 큰 특장점은 기존 제품 대비 혁신적으로 원가를 절감할 수 있으며, 협소한 공간에서도 설치가 쉽다는 점이다. 또한 재난을 알리는 긴급 방송 시스템이 탑재되어 있어 위급 상황 발생 시 신속하고 정확한 정보 전달이 가능하다. 이번 발표에서는 이러한 신기술이 적용된 실제 사례와 적용 효과를 상세히 소개한다. ■ 배터리 화재 안전 솔루션 전문기업 ㈜티엘엑스는 이번 전시회에서 전기차(EV) 및 에너지저장장치(ESS) 배터리 화재 안전 솔루션을 선보인다. 티엘엑스는 리튬이온 배터리 화재 예방 및 진압 기술을 보유한 친환경 소재 기업으로, 배터리 화재를 원천적으로 억제하는 화염 방지 패드(PAD), 전기차나 ESS 화재 전용 소화약제, 친환경 난연재 등 차별화된 기술을 바탕으로 국내외 전기차 및 건설·에너지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 이번 전시회에서 티엘엑스는 리튬이온 배터리 화재 전용 소화장치(X-MOR 119)를 중심으로 혁신적인 배터리 화재 대응 기술을 소개할 예정이다. ■ 디지털트윈 전문기업 디아지트는 이번 전시회에서 건설 부문의 안전 점검, 구조물진단, 재건축 등 계획 등에서의 혁신적인 활용 사례를 제시하며 건설 모니터링 분야의 고효율 디지털 혁신 기술을 소개한다. 디아지트는 지난해 공공부문에 이바지하는 신기술 기반 스타트업의 성장을 위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서 실시한 ‘Govtech 창업기원 지원사업’을 통해 발굴된 ‘경량형 디지털트윈 기반 공공업무 지원환경 기술(제품명 트윈투게더)’의 개발사다. 지난 11월 미국 합동참모본부와의 솔루션 도입 논의 및 국내 최대 공간정보 전시행사인 K-Geo Festa에서 ‘혁신상’을 수상하며 공간정보 및 IT 업계에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 신창이엔씨는 연약지반 개량 및 탄소 저감 지반고화재 전문기업으로 해양수산부 2024년 하반기 신기술로 인증받은 신기술 ‘스파이럴 외부 면에 돌출부를 갖춘 오거 및 이산화탄소 포집물 활용 해안항만용 지반 개량공법’(해양수산신기술 2024-0014)을 선보인다. 지반 개량 때 쐐기형 오거에 돌기를 두어 자갈층 관입 개선(기존 대비 관입율 60% 향상) 하고 원뿔형 사출홀로 고화체 형성을 하는 기술로 지반 개량 층이 불균질하고 사석 등이 혼재되어 있어도 연약지반 개량을 위하여 연속된 스파이럴 형상에 돌기를 두어 사석층 등의 관입과 동시에 오거 실린더 바깥쪽으로 사석 등을 밀어내도록 개선한 공법이다. ■ 구조설계 및 안전진단 분야의 오랜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IT 기술을 융합하는 전문기업 ㈜한스타일소프트웨어는 이번 전시회에서 감리, 설계사, 인테리어사 등의 전문가들이 직접 어플을 체험하고 피드백을 제공할 기회를 마련한다. 이지안전진단 어플은 건축물, 시설물 등의 안전 상태를 전문적으로 진단하는 서비스에 직관적으로 활용 가능한 어플이다. 이를 통해 건물의 노후화 정도, 구조적 결함, 균열 등을 파악해 안전성을 평가하고, 위험 요소를 미리 제거하여 사고 예방에 이바지한다. ■ 소음저감 건축자재 제조 기업 ㈜노이즈엑스는 FRC 기술을 활용한 소음저감 건축자재를 제시한다. ㈜노이즈엑스는 특정 소음을 줄이는 FRC 기술을 개발하여 소음을 줄이는 솔루션을 제시하는 스타트업이다. 특히 2023년에 호반건설의 자회사인 플랜에이치의 투자를 받고 TIPS 과제에 선정되었으며, 호반건설과 함께 주거환경 개선을 위한 공동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노이즈엑스는 호반건설 현장에 PoC를 끝마친 ‘소음저감 이격형 벽체 배수판 HNG 패널’을 제시한다. 이는 기존 타정형 벽체 배수판의 문제점을 해결하는 동시에 소음저감 기능까지 탑재되어 있어 안정적인 주거환경에 큰 변화를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생활 안전 및 편의 장비를 생산하는 기업 ㈜무브쉴드는 2018년 국내 최초로 자체 개발한 이륜차 슬라이딩 캐노피 장치를 개발 기후 기상악화에 많은 영향을 받는 배달 소규모 운송시장에 미래를 위해 설립된 스타트업이다. 2022년에는 한국디자인진흥원과의 협업을 통해 안전모 헬멧을 착용 후 열 질환을 호소하는 사람들을 위해 머리카락이 눌리져 원단화가 이루었지만 단백질섬유와 유사한 인체 모발의 응집을 제한하는 구조의 반영구적으로 사용 가능한 헬멧 내피를 개발해 현재 사용자가 많은 대만에서 판매 중이다. ■ 금속가공 전문기업 황금테크놀로지㈜는 30여 년간 통신장비, 반도체 장비, 의료장비 함체를 비롯해 AI를 기반으로 하는 무인택배함, 우편함을 선보인다. 무인택배함 시스템은 배송 물량의 폭발적 증가로 인해 관리의 중요성이 요구되어 경비원이나 택배원의 효율적 업무 수행을 위해선 필요한 제품이다. 또한 개인정보의 중요성이 드러나는 요즘 택배로 인한 개인정보 유출을 막고 범죄로의 노출에서 해방될 수 있다. 무인 택배 시스템은 네트워크 시스템 또는 무선 통신과의 연동으로 택배물을 찾기, 보내기, 보관 등의 서비스를 구현하여 고객의 부재 시에도 배송 서비스를 안전하고 정확하게 관리해 주는 시스템이다. ■ 전기차 급속 충전 인프라 분야의 국내 1위 기업인 채비는 화재 예방 등 안전성을 고려한 자체 충전기를 개발 및 제조하며, 실시간 모니터링과 자동 제어 기술을 통해 안정적이고 빠른 충전 서비스를 제공한다. 약 1만 면 이상의 급속·초급속 충전 인프라를 운영하고 있으며, 국내 최대 규모의 CPO(충전 인프라 운영 사업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채비는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기반의 충전 서비스 관리 시스템(CSMS)과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차징허브’를 새롭게 선보였다. 이 시스템은 충전소 모니터링, 데이터 분석, 유지·보수 최적화를 지원하며, 앱은 충전소 검색부터 예약, 결제까지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한다. ■ 디지털트윈 전문기업 큐픽스는 이번 전시에서 360도 카메라로 설계-시공-운영까지 건물 생애주기 전반의 디지털화를 구현하는 4D 디지털트윈 솔루션을 소개한다. 큐픽스의 솔루션은 단순한 현장 기록을 넘어 건설 산업의 디지털 전환을 선도한다. 일반 360도 카메라로 촬영한 영상을 자체 개발 AI 엔진으로 분석해 3D 공간으로 자동 변환하고, 시간에 따른 주기적 기록을 통해 BIM 데이터와 비교를 할 수 있는 4D 디지털트윈을 구현한다. 큐픽스는 해외에서 선박 관리, 공공기관 시설관리 등 다양한 분야로 활용 사례를 넓혀가고 있다. ■ 세계 최초로 주차 공간에서 실시간으로 빈 주차면을 안내하는 주차 내비게이션 ‘워치마일’(Watchmile) 시스템을 공급하는 ㈜베스텔라랩은 이번 건설 엑스포에서 AI 기반 주차 통합 관리 솔루션, NON-GPS 측위 기반 스마트 주차 내비게이션, 주차 정보 시스템 통합 AI 솔루션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베스텔라랩은 주차 최적화 AI 솔루션을 보유하고 있다. 세계 최고 수준 실내 측위 기술이 사용된 ‘워치마일’(Watchmile)은 LLM(Large Language Model)을 사용한 AI 모델을 적용해 이미 구축된 방범용 CCTV 영상만으로도 주차면 점유 현황을 정확하게 분석한다.
  • [책꽂이]

    [책꽂이]

    사생활의 역사(데이비드 빈센트 지음, 안진이 옮김, 더퀘스트) 방해받지 않는 삶에 대한 갈망은 예나 지금이나 다를 바 없었다. 14세기 런던 ‘방해죄 재판소’에는 각종 사생활 침해에 대한 여러 소송이 줄을 이었다. 조지 오웰의 소설 ‘1984’와 에드워드 스노든 사건 등에서 알 수 있듯 ‘혼자 있을 권리’가 좌절될 때 개인은 저항하게 마련이다. 중세 시대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여러 일화로 개인과 세상의 관계를 풀어냈다. 저자는 과거 사생활은 개인을 중심에 뒀다면 이제 시민의 권리로 확대되고 있다고 강조한다. 256쪽, 1만 7500원. 세계 에너지 패권 전쟁(양수영 지음, 다산북스)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자원은 무기로 여겨진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국 석유·가스를 수입하지 않는 나라에 끝장 관세를 매기겠다 선언하고, 기존 기후·에너지 정책을 뒤집어 버리면서 세계 에너지 시장도 요동친다. 한국석유공사 사장을 지낸 저자는 에너지 패권 전쟁을 4가지 축으로 설명하고 ‘생존’의 입장에서 고민하자고 제안한다. 무엇보다 정쟁이나 거짓 정보 없이 합리적인 판단을 내리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332쪽, 2만 2000원. 살아있는 것들의 물리학(박상준 지음, 플루토) 생물학과 물리학을 융합한 ‘생물물리학’은 한국 물리학계에서 분과로 인정받은 지 5년밖에 되지 않았을 정도로 생소하다. 책은 이 생소한 학문이 무엇인지, 왜 이 분야에 학자들이 뛰어드는지 소개한다. 생물물리학자들은 생명에서 물리 법칙을 찾는데 이는 생명체의 구조와 기능을 지금보다 더 잘 이해하기 위해서다. 질병의 메커니즘을 알아내면 질병 진단과 치료의 획기적인 방법도 찾아낼 수 있다. 생물물리학이 인간의 삶을 어떻게 더 낫게 만드는지 차근차근 따라간다. 232쪽, 1만 8000원. 초상화의 옷장(김정연 지음, 눌와) 그림을 감상할 때 의복과 장신구는 자칫 지나치기 쉽다. 그러나 그림 속 인물의 복식은 의미가 있고, 인물의 삶과 당시 시대를 생생하게 증언한다. 예컨대 ‘모나리자’ 속 인물이 입은 옷은 최신 패션이었다고 한다. ‘진주 귀고리를 한 소녀’ 그림 속 진주는 가짜일 확률이 높다. 이탈리아 볼로냐대에서 패션 문화를 전공한 저자가 서양 복식사에 대한 해박한 지식을 바탕으로 르네상스 시대부터 19세기 벨 에포크 시대까지 초상화 속 패션과 이에 얽힌 흥미로운 이야기를 들려준다. 404쪽, 2만 5000원.
  • 용도에 따른 다양한 공공건축[노은주·임형남의 K건축 이야기]

    용도에 따른 다양한 공공건축[노은주·임형남의 K건축 이야기]

    잡록집 ‘용재총화’를 쓴 성현은 조선 세조 대에 태어나 성종과 연산군 대에 활동하며 공조·예조판서 등을 역임했던 당대의 풍류객이었다. 그는 자신이 만났던 사람과 풍경 그리고 당시 사회의 모습을 마치 옆에서 수다를 떨 듯 재미있고 방대하게 엮어 놓았다. 자세한 기록이 드문 한양의 관청과 그 공간에 관한 내용도 담겨 있는데 특히 예조 청사에 대한 이야기가 자주 나온다. 예조는 광화문 쪽을 봤을 때 서쪽에 있는 정부서울청사 자리였다고 한다. “육조에서 예조가 가장 아름답다 하겠다. 비록 큰일을 만나면 몹시 바빠서 틈이 없으나 일이 끝나면 항상 한가로웠다. 일본, 여진의 사신을 접대할 때는 당상관 세 사람이 모두 무늬 있는 예복을 입었고, 예빈시는 연회를 베풀었으며, 악관들은 연주를 했다.” 예조 청사가 화려했던 것은 군무를 통할하는 삼군부 터였기 때문이다. 조선 초 정도전이 “정부와 군부는 일체”라며 광화문 동쪽 의정부에 비할 만큼 만들다 보니 다른 관부보다 웅장해진 것이다. 이후 삼군부를 폐지하고 중추원을 뒀다가 오례를 관장하고 다른 나라의 사신을 접대하는 곳으로서의 임무가 중하다고 해서 예조로 바꿨다. 서울 옛 지도를 보면 광화문 앞 큰길 좌우로 의정부, 예조, 형조 등 정부 관리들의 집무 공간이 자리하고 있다. 의금부는 종로1가에 있었고 대궐에서 쓰는 여러 가지 식품, 직조와 연회 등에 관한 일을 맡아보던 내자시는 내자동에, 왕실의 쌀·베·잡화 및 노비 등에 관한 사무를 관장하던 내수사는 내수동에, 정치 문제에 관해 논하는 언론기관의 역할을 담당하던 사간원은 사간동에 있었다. 즉, 지금 동네의 이름이 당시 있었던 관청에서 비롯됐음을 알 수 있다. 관청 자리는 시대별로 변화한다. 가령 도화서는 지금의 조계사 근처에 있다가 왕실에 건물을 내주며 을지로1가 페럼타워 자리로 옮겼음을 시대가 다른 지도를 비교하며 알게 된다. 서울은 그렇게 관청이 사대문 안에 두루 펼쳐져 있었는데 지방의 경우는 어땠을까. 사극에서는 동헌에 고을 수령이 앉아 있고 그 주변에서 이방·호방 등이 조아리는 장면을 흔히 볼 수 있다. 최근 방영한 ‘옥씨부인전’에서는 지금의 변호사 격인 외지부라는 생소한 직함이 등장해 관찰사 앞에서 현감의 잘못을 따지거나 억울한 백성을 위해 법 조항을 들며 적극적인 변호를 하는 모습이 나와 무척 인기를 끌기도 했다. 조선은 군현제도에 입각해 전국을 8도로 나누고 그 밑에 부·대도호부·목·도호부·군·현 등을 구성했다. 관찰사가 집무하던 관아를 ‘감영’으로, 목사·부사·군수·현령·현감 등 크고 작은 각 읍의 수령이 근무하던 관아를 ‘동헌’으로 불렀다. 각 관아에는 객사라는 숙박시설도 따로 있었는데 기본적으로 중앙에서 파견된 사신들이 이용하던 것이었다. 객사는 본전에 왕을 상징하는 ‘전’(殿)이나 ‘궐’(闕) 같은 글자를 두고 정기적으로 궁궐을 향해 절하는 망궐례 의식을 거행하는 상징적인 장소이기도 했다. 강릉은 도호부가 설치됐던 유서 깊은 도시다. 영동 지역의 중심이었고 향교와 많은 시설 등이 있었지만 일제강점기를 거치며 제 모습이 남은 곳은 그리 많지 않다. 강릉 ‘임영관 삼문’(객사문)은 강릉 객사로 들어가는 문이다. 배흘림기둥과 주심포 형식이 웅장하며 전국에 몇 남지 않은 고려 시대 건축을 볼 수 있는 귀중한 유적이다. 예전 객사와 동헌 등을 복원하며 새롭게 단장된 건물들 사이에서 그간의 풍상을 지그시 눈을 감고 회상하는 현자 같은 느낌을 준다. 그 앞 도로변에는 ‘칠사당’이라는 건물이 있다. 지방 수령의 업무 공간인데 우리가 아는 동헌과는 좀 다르다. 복원된 동헌은 대외적인 행사와 재판 등을 관장하던 외동헌이라 볼 수 있는데, 칠사당은 평소 일반적 행정업무를 수행하던 장소다. ‘칠사’란 지방 수령이 수행해야 할 일곱 가지 업무를 말한다. 얼마 전 칠사당과 객사문을 보기 위해 강릉에 다녀왔다. 새로 복원해 찌르는 듯한 단청의 색조를 띠고 있는 영역을 지나 화재를 방지하기 위한 담인 방화장으로 행랑이 길게 이어지는 대갓집 같은 느낌의 솟을대문에 들어섰다. 커다란 은행나무와 느티나무가 나란히 서 있었고 높게 솟은 누마루가 가장 먼저 눈에 들어왔다. 하부가 드러나는 필로티 형식의 누마루는 정면 한 칸의 그리 크지 않은 규모이지만 대문과의 거리가 가까워서인지 장대한 느낌이 들었고, 기둥을 받치고 있는 원형 주초석과 기둥은 불끈 일어선 동물의 발처럼 강인해 보였다. 건물은 누마루 뒤편에 온돌방이 있고 옆으로 3칸의 마루, 3칸의 방으로 구성된 정면 7칸, 측면 4칸의 단순한 구조다. 이 건물에 근엄함을 주는 요소가 하나 더 있다면 대청마루와 그 옆으로 붙은 방들을 툇마루가 묶어 주고 그 앞으로 한 켜의 회랑공간을 더 내단 것이다. 회랑은 단순한 공간에 깊이를 준다. 누마루라는 수직의 요소에 회랑이라는 수평의 요소를 한 겹 붙이면서 칠사당은 화려하거나 요란하지 않으면서도 민의를 수렴하는 공적인 공간이 가지는 엄정한 자세를 자연스럽게 드러낸다. 보는 이를 압도하기 위한 권위만 앞세우며 자꾸만 규모를 키우는 현실의 관청들을 새삼 돌아보게 만드는 건축이다. 노은주·임형남 부부 건축가
  • “우리 딸이 좋아하던데”…5곳 중 한 곳이 ‘위생 적발’ 이 음식 뭐길래

    “우리 딸이 좋아하던데”…5곳 중 한 곳이 ‘위생 적발’ 이 음식 뭐길래

    2020년대 들어 국내에서 급부상한 마라탕이 젊은 층에게 인기 있는 음식으로 자리 잡은 가운데, 국내 마라탕 프랜차이즈 상위 업체를 대상으로 식품위생법 위반을 조사한 결과 매장 수 대비 20%가 위생 불량인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마라탕 이물 혼입방지 가이드라인에서 “2018년부터 2023년 6월까지 마라탕 프랜차이즈 상위 업체 식품위생법 위반건수는 매장 수 대비 20%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어 “같은 기간 동안 600개 매장 기준으로 119건의 위반건수를 보였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식약처가 지난해 2월 마라탕, 양꼬치 훠궈 등을 조리해 배달하는 음식점과 커피를 조리.판매하는 무인카페 4056개소에 대해 지자체와 함께 집중점검을 실시한 결과 23곳이 식품위생법 위반 등으로 적발됐다. 앞서 지난 2023년 1분기에 마라탕·양꼬치 배달음식점 총 3998곳을 점검한 결과 51곳이 적발됐다. 이물은 정상식품의 성분이 아닌 물질을 말한다. 설치류 및 곤충의 흔적물을 비롯해 곰팡이, 흙, 모래, 유리, 금속 등이 해당한다. 다만 원료식물의 표피 또는 토사, 원료육의 털, 뼈 등과 같이 정상적인 제조·가공상 완전히 제거되지 않고 남아 있는 경우 이물로서 그 양이 적고 위해 가능성이 낮은 경우 이물에서 제외한다. 가이드라인은 입고 단계에서 이물 혼입 경로로 ▲버섯·숙주·알배추·청경채 등 자연산물 자체에서 기인해 혼입 ▲떡·분모자·당면·두부 등 가공식품 내에 이물진 혼입 ▲커터칼 등 검수도구 파손 및 방치로 인한 혼입 등이 있다고 밝혔다. 또한 작업자로 인한 혼입으로 ▲위생복장 미구비 및 외출복과 구분 착용 미흡으로 인한 혼입 ▲조리 시 귀걸이·목걸이·반지·팔찌 등과 같은 액세서리 착용으로 인한 혼입 ▲속눈썹과 같은 과도한 미용 시술로 인한 혼입 등이 있었다. 아울러 전처리 과정에서 혼입으로 ▲마늘꼭지·버섯 밑기둥 등 식재료 전처리 과정 중 비가식 부분 제거 미흡으로 인한 혼입 ▲과채류의 세척 및 소독관리 미흡으로 인한 오염 및 곰팡이 이물 혼입 등이 있다고 설명했다. 조리환경에서 이물 혼입도 있었다. 가이드라인은 “주방 출입구 밀폐 관리 미흡으로 인한 해충 유입 및 이물 혼입, 후드의 기름때, 먼지 제거 미흡으로 하단 조리식품으로 이물 혼입 등이 있다”고 밝혔다. 이밖에 냉장 소스류 장시간 실온 보관으로 변질 및 곰팡이 발생으로 이물혼입, 세척 시 철 수세미 사용으로 파손 조작 이물로 혼입과 식자재 바닥 방치로 인한 이물 혼입 등이 발생하는 경우도 있었다. 가이드라인은 이물혼입 관리 방안으로 “소스류는 사용기한을 정해 기간 내에서만 사용하도록 하고 중간에 첨가해 임의대로 사용기간을 늘려 사용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핸드폰을 사용한 경우 머리나 얼굴을 만진 경우, 더러운 곳을 청소한 경우 등에서 모든 작업 후에 올바른 손세척으로 교차 오염을 예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마라탕 이물 혼입방지 가이드라인은 식품안전나라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 대한민국 1호 ‘제주 남방큰돌고래 생태법인’ 서포터스 공식 출범

    대한민국 1호 ‘제주 남방큰돌고래 생태법인’ 서포터스 공식 출범

    대한민국 1호 생태법인 지정을 준비하는 제주남방큰돌고래 보호 활동을 이끌어갈 서포터즈가 공식 출범했다. 제주도는 지난 9일 제주시 구좌읍 제주해녀박물관에서 제주남방큰돌고래 생태법인 서포터즈 발대식을 개최했다고 10일 밝혔다. 생태법인 제도는 생태적 가치가 중요한 동식물 등 비인간 존재에 인격체와 같은 법적 권리(법인격)을 부여해 그 권리를 보호하는 제도다. 현재 우리나라에는 아직 도입되지 않았으나, 뉴질랜드의 테 우레웨라, 환가누이강, 파나마의 바다거북 등 자연물에 법적 지위를 부여한 해외 사례가 있다. 도는 지난해 생태법인 제도 도입을 규정한 제주특별법 개정안의 입법 협의를 진행해 지난해 9월 정기국회 일정에 맞춰 국회에서 정책토론회를 개최하는 등 공론화 과정을 거쳐 지난 연말 위성곤 의원이 대표발의한 제주특별법 개정안이 발의됐다. 제주남방큰돌고래 생태법인 서포터즈는 제주남방큰돌고래의 보호 가치를 알리고 대한민국 제1호 생태법인 지정을 지원하는 한편, 해양정화활동과 플라스틱 줄이기 운동, 윤리적 생태관광 확산 등을 통해 자연과 인간이 조화롭게 공존을 도모하게 된다. 도는 지난해 공개모집을 통해 도내 학생부터 중장년층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서포터즈 117명을 1차로 선발했으며 이날 현장에서도 30여명을 추가로 선발했다. 서포터즈는 연중 추가 모집할 계획이다. 서포터즈는 남방큰돌고래 생태법인 지정을 위한 캠페인과 플로깅 행사에 참여하고, 소셜 네트워킹 서비스(SNS) 콘텐츠 제작과 공유를 통해 제주남방큰돌고래 보호와 생태환경 보전 가치를 전 세계에 알릴 계획이다. 제주남방큰돌고래는 전 세계 열대 및 온대지역 연안에 광범위하게 분포하며, 국내에서는 제주 연안에 120여 마리가 서식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주로 구좌~성산, 한경~대정 해역에서 관찰되고 있다. 제주남방큰돌고래는 멸종위기에 처한 야생 동식물의 국제무역에 관한 협약(CITES) 멸종위기 1급,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적색목록상 준위협종(NT·Near Threatened)이며, 해양생태계법 상 해양보호생물로 지정(2012.10.16.)된 중요한 보호 대상이다. 준위협종은 가까운 미래에 위험에 처할 수 있는 종을 일컫는다. 도는 생태법인 제도의 도입을 통해 제주남방큰돌고래의 서식지와 생존권을 법으로 보장하고, 체계적인 보존정책을 추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오영훈 지사는 이날 발대식에서 “제주바다에서 해녀들과 교감하며 같이 생활해온 멸종위기종 남방큰돌고래는 우리가 반드시 지켜내야 할 소중한 존재”라며 “제주도정은 서포터즈와 함께 대한민국 제1호 생태법인 지정을 위한 제주특별법 개정안 통과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 [씨줄날줄] 한강이 얼면

    [씨줄날줄] 한강이 얼면

    1636년 음력 12월부터 이듬해 1월 사이에 청나라가 조선을 휩쓴 전쟁이 병자호란이다. 청태종이 이끈 12만 대군은 12월 1일 선양에 집결한 뒤 열흘 남짓 만에 한양도성에 다다랐다. 청나라가 조선 침략 시기를 엄동설한으로 잡은 것은 말할 것도 없이 얼어붙은 압록강과 청천강, 대동강, 임진강을 말을 타고도 손쉽게 돌파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조선은 대부분의 물류를 수운(水運)이 담당하는 나라였다. 전국의 조창에서 세금으로 걷은 곡식을 도성으로 나르는 수단이 조운(漕運)이었다. 특히 강원도에서 각각 발원한 남한강과 북한강이 충청도와 강원도, 경기도 일대를 지난 뒤 수도인 한양을 관통하는 한강의 결빙은 국가 경제는 물론 민생에도 결정적 영향을 미쳤다. 1622년(광해군 14) 음력 9월에는 한강이 일찌감치 얼었다. 1625년(인조 3) 11월 17일에는 아산 조창에서 올라온 조운선 3척이 한강이 결빙하는 바람에 강화도에 머물고 있을 수밖에 없다는 보고가 조정에 올라왔다. 1637년(인조 15) 10월 13일에도 한강은 얼어붙었다. 한강이 얼면 서해 어부들이 물고기를 잡아도 소용이 없었다. 도성 어물의 가격이 폭등하고 궁궐의 음식 공급을 총괄하는 사옹원에는 비상이 걸렀다. 강원도 산간지역에서 벌채한 땔감도 공급 부족에 시달렸으니 도성 주민들은 추위에 떨어야 했다. 광주 분원의 왕실가마도 불을 지킬 수 없었다. 반면 빙고(氷庫)를 관리한 전객사(典客司)의 ‘장빙등록’(藏氷謄錄)에는 해마다 수신(水神)에게 사한제(司寒祭)를 지냈다는 기록이 있다. 빙고에 얼음을 채워 넣어야 하는 만큼 강물이 빨리 그리고 두껍게 얼게 해 달라는 의식이었다. 입춘에 시작된 강추위로 한강이 얼었다는 소식이다. 한강에서 스케이트를 타거나 얼음낚시를 하는 풍경은 이미 사라진 지 오래다. 그런데 기후변화의 양상은 기온 상승뿐 아니라 혹독한 추위로도 나타난다. 앞으로 어떤 변화를 경험하게 될지 벌써부터 걱정스럽다. 서동철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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