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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m 거대 부처님 ‘속’을 봅니다

    3m 거대 부처님 ‘속’을 봅니다

    문화유산 손상 위험 없이 내부 진단첫 고객 ‘보물’ 좌상 목재 나이까지세계 유일 4단계 조사 시스템 완비 서울 국립중앙박물관 보존과학센터의 86평 규모 방사선 조사실. 보물 지장암 목조비로자나불 좌상이 거대한 원통형 컴퓨터단층촬영(CT) 장비의 5m 검사대 위에 누워 있다. 4m 높이의 거대한 납 차폐문이 닫히고 촬영부가 회전을 시작하자 모니터 속 불상이 시계 방향으로 회전하며 내부 구조를 투명하게 드러냈다. 통나무의 미세한 나이테 결부터 정수리의 독특한 접합 방식, 머릿속에 잠들어 있던 복장물의 실체까지 선명하게 드러난 순간이었다. 국립중앙박물관은 14일 시연회를 열고 대형 문화유산을 훼손 없이 정밀조사할 수 있는 세계 최대 규모의 원통형 CT를 국내 최초로 도입했다고 발표했다. 새로 도입한 장비는 직경 110㎝, 길이 300㎝의 대형 유물까지 분석할 수 있다. 일본 도쿄국립박물관 CT(직경 100㎝)보다도 크다. 독일에서 주문 제작한 이 장비는 기기 가격만 23억원, 차폐 시설까지 포함하면 35억원이나 들었다. 이번 원통형 CT의 첫 분석 대상은 보물 지장암 목조비로자나불 좌상이다. 높이 120㎝, 최대폭 87㎝에 달하는 이 불상은 부피가 커 촬영 직경이 60㎝로 제한됐던 기존 ‘수직형 CT’로는 촬영이 불가능했다. 기존 장비는 유물을 강제로 회전시키며 촬영해 훼손 우려가 컸지만 새 장비는 유물은 그대로 둔 채 스캐너가 이동하며 회전하는 방식을 취해 물리적 손상 위험을 원천 차단했다. 1622년 조성된 이 불상은 이번 분석을 통해 수령(목재 나이) 최소 200년 이상의 거대한 통나무 하나를 깎아 제작된 사실이 확인됐다. 아울러 앞 얼굴과 머리를 따로 제작해 붙인 뒤 정수리에 사다리꼴 나무 판재를 끼워서 맞춘 독특한 구조이며, 등 뒤 양쪽에 직사각형 형태로 2개의 복장공이 존재하는 사실도 최초로 규명됐다. 이번 도입으로 국립중앙박물관은 나노, 마이크로, 수직형, 원통형 CT까지 4단계 정밀 비파괴 조사 시스템을 완비한 세계 유일의 박물관이 됐다. 박물관은 대형 목재 유물의 나이테 자료를 수집해 한국 고유의 연륜 연대기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할 계획이다. 유홍준 국립중앙박물관 관장은 “첨단 장비를 활용해 과학적 데이터를 구축하고 전문 인력을 보강해 우리 보존과학 역량을 한 단계 더 끌어올리겠다”고 말했다.
  • ‘셀프 면죄부’ 의원님… 청렴엔 예외 없어야 [청탁금지법 10년 대해부]

    ‘셀프 면죄부’ 의원님… 청렴엔 예외 없어야 [청탁금지법 10년 대해부]

    “직무 관련 없다”며 1회 100만원 쓱… ‘정치 관행’부터 깨뜨려야 서울신문은 3회에 걸쳐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의 실태를 짚어봤다. 청탁금지법은 학교의 뿌리 깊은 ‘촌지 문화’를 타파하고, 공직사회의 ‘갑질’을 엄단하는 역할을 해왔다. 대가성을 규명하기 어려웠던 뇌물죄의 사각지대를 메우면서 한국 사회의 청렴도를 끌어올리고 투명한 문화를 정착시켰다. 10년간 법 4차례, 시행령 9차례가 개정됐지만 대부분 가액 기준을 바꾸는 데 그쳤다는 지적이 따라붙는다. 현실과 이상의 간극을 메우기 위해 전문가들은 국회의원의 직무 관련성 및 적용 대상을 명확하게 규정해 정치인들이 실질적으로 법 규제를 받도록 하고, 가액 기준을 합리적으로 조정하고, 배우자 처벌 조항을 만들어야 한다고 제언했다. 14일 정치권과 법조계에 따르면 국회의원, 지방자치단체장 등 정치인은 청탁금지법 적용을 받는다. 그러나 법 제정 당시 국회의원에게만 ‘합법적인 민원 전달 창구’를 열어 주기 위해 예외 조항이 생겼다. 청탁금지법 제5조는 선출직 공직자, 정당 등이 공익 목적으로 고충 민원을 전달하거나 법령·정책·사업·제도 등에 관해 제안·건의하는 행위를 적용 대상에서 제외한다고 적시했다. 국회의원은 ‘민원 전달’ 명목으로 청탁금지법에서 빠져나갈 수 있는 ‘면죄부’를 스스로 부여한 셈이다. 그러면서 ‘정치인은 청탁금지법 적용을 받지 않는다’는 인식이 퍼졌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인 최민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해 10월 딸 결혼식에서 피감기관으로부터 받은 축의금 반환 명단을 보좌진에게 보내는 모습이 포착돼 논란을 샀다. 김선교 국민의힘 의원도 국감 기간 아들 결혼식을 진행하며 피감기관으로부터 화환을 받았다. 권익위 매뉴얼에 따르면 직무 관련성이나 명백한 이해관계가 있으면 허용 금액 이하라도 사교나 의례로 인정될 수 없다. 이에 전문가들은 고무줄 판단의 근거가 되는 ‘직무 관련성’을 명확하게 규정해야 한다고 말한다. 직무와 관련이 없으면 1회 100만원까지 받을 수 있는 법 조항을 활용해 금품을 수수하는 정치인들의 관행을 바로잡아야 한다는 것이다. 22대 국회에서 19건의 개정안이 발의됐는데, 모두 계류 중이다. 이 중 3건은 대통령·국회의원 등 임기 시작 전 당선인까지 적용 대상에 포함하는 내용이다. 이지문 한국청렴운동본부 이사장은 “직무 관련성의 포괄적인 기준으로 인해 국회의원은 적용 대상이 아니라는 오해가 생겼다”며 “공무원 행동 강령에 명시된 구체적인 직무 관련성을 청탁금지법에 반영한 뒤 정치인 등까지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보육시설인 어린이집 교사는 해당되지 않고, 교육기관인 유치원 교사는 해당되는 혼선도 정리할 필요가 있다. 한상희 건국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교사와 학부모 사이 종속적인 지위 관계가 생겨 문제가 되는 것이기 때문에 유치원이든 어린이집이든 청탁금지법이 적용되도록 입법 개선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선물·식사 가액 기준을 합리적으로 조정하자는 의견도 많다. 관련 단체의 요청으로 농축수산물 등의 가액만 크게 올랐다. 현재 기준은 식사 5만원, 선물 5만원(농축수산물·농수산가공품은 15만원, 명절 기간 30만원), 경조사비 5만원(화환·조화는 10만원)이다. 시행 초기 선물 가액 기준은 종류를 불문하고 5만원이었고 이후 농축수산물에 대해 예외를 인정하면서 가액이 상향됐다. 음식물 가액 기준은 2003년 공무원 행동강령 제정 당시 책정된 3만원이 20년간 유지되다 2024년 8월 5만원으로 상향됐다. 정희용 국민의힘 의원은 농수산물·농수산가공품 선물의 가액 범위를 수시로 조정하는 내용의 법안을 발의했다. 정윤정 한국법제연구원 초빙연구위원은 2023년 청탁금지법 사후평가 연구에서 “권익위가 음식·선물 등의 적정한 가액 범위를 3~5년마다 검토해 고시하는 방안을 고려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공직자 배우자가 금품을 받아도 처벌할 조항이 없다는 데 대한 비판도 크다. 윤석열 전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여사가 최재영 목사로부터 300만원 상당의 디올 가방을 받은 것이 대표적이다. 검찰은 대통령 직무와 관련성을 인정하기 어렵고 청탁금지법상 배우자 처벌 규정이 없다는 이유로 무혐의 처분했고, 국민권익위원회도 같은 이유로 종결 처리했다. 김건희 특검도 결국 김 여사를 청탁금지법이 아닌 알선수재로 기소했다. 현행 청탁금지법은 공직자 배우자에게 직무 관련 금품을 받지 말아야 할 의무만 부과할 뿐, 이를 어긴 배우자 본인 처벌 조항은 없다. 금품을 준 사람은 그 자체로 처벌받지만, 배우자는 제재 대상에서 빠진다. 공직자는 배우자의 금품 수수를 알고도 신고하지 않은 경우에만 처벌받는다. 현재 발의된 법안 10건은 배우자를 형사처벌 대상에 포함하는 내용이 담겼다. 배우자에 더해 직계존비속까지 처벌 대상을 넓히거나 수수액이 100만원 이하더라도 직무 관련성과 무관하게 처벌하는 안도 있다. 청탁금지법 도입 초기 권익위 자문위원을 지낸 정형근 경희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배우자를 청탁금지법 위반으로 처벌하는 조항의 신설은 연좌제 위반이 아니다”라며 “제정 당시 과잉입법 비판 때문에 구멍이 생겼지만 지금이라도 미신고 공직자와 배우자를 함께 처벌하는 조항을 신설하는 게 청렴한 공직사회 구현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배우자를 신고하지 않은 경우 처벌받는 조항에 대해서는 “부부는 경제공동체이고 배우자의 금품 수수 미신고 처벌은 실제로 공직자 자신이 받은 것과 같기 때문에 타당하다”고 평가했다. 강기홍 서울과학기술대 행정학과 교수도 “사립학교 관계자나 언론인의 배우자가 그 직무와 관련해 수수 금지 금품 등을 받은 행위는 사실상 본인이 수수한 것과 마찬가지”라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법의 상징적 효과와 실효성을 구분해서 봐야 한다고 짚었다. 청탁금지법 시행 10년이 흐르면서 한국 사회 청렴 문화가 정착했지만, 법 기준의 명확성과 적용 대상 등은 보완해야 한다는 것이다. 한 교수는 “청탁 문화가 사회적으로 부적절하다는 평가를 받아야 한다는 점에는 합의가 이뤄졌고, 우월한 지위에 있는 사람에게 향응을 베푸는 것이 나쁘다는 분위기를 만든 것은 성과”라면서도 “김건희씨의 명품 가방 수수 사건을 거치며 법이 희화화됐다. 법을 가장 중요하게 다뤄야 할 지위에 있는 사람들이 법을 우스갯거리로 만드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 ‘20% 통항료’ 꺼낸 트럼프에… “한 척당 450억원, 강도냐”

    ‘20% 통항료’ 꺼낸 트럼프에… “한 척당 450억원, 강도냐”

    국제사회, 호르무즈 비용에 우려美, 해상 봉쇄 이어 대국민 연설 예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이란 해상 봉쇄 재개와 호르무즈 이용 선박에 대한 비용 징수를 선언하면서 중동 정세가 한층 더 얼어붙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의회에 대이란 군사행동 재개를 공식 통보한 데 이어 대국민 연설을 예고하며 전쟁 재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미 중부사령부는 13일(현지시간) 엑스에 미국 동부시간 기준으로 14일 오후 4시(한국시간 15일 오전 5시)부터 이란에 대한 호르무즈 해협 해상 봉쇄 조치가 재개된다고 밝혔다. 중부사령부는 “군통수권자 지시에 따라 이란 항구를 드나드는 해상 교통에 대한 봉쇄를 재개한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이날 트루스소셜에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의 안전을 보장하는 대가로 선적된 화물의 20%를 비용으로 받겠다며 해상 봉쇄 작전 재개를 예고했다. 추가 공지 시까지 호르무즈 해협을 전면 봉쇄한다는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의 전날 발표에 대한 맞대응 성격으로 풀이된다. 이는 사실상 해협을 이용하는 상선들로부터 통항료를 받겠다는 선언으로 현실화될 경우 국제사회의 거센 반발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과 JD 밴스 부통령,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 등 미 행정부 주요 인사들이 그간 이란의 통항료 징수가 국제법 위반이라고 주장했던 터라 스스로 기존 입장을 뒤집으며 ‘항행의 자유’를 무력화한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미국은 종전 양해각서(MOU)에서도 해협에서 ‘요금은 부과하지 않는다’고 약속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통항료 산정 방식을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지만 그의 발언대로 선적 화물의 20%를 요율로 삼을 경우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상선 통항에 부과했던 것보다 많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블룸버그통신은 배럴당 80달러를 기준으로 200만 배럴의 원유를 싣는 초대형 유조선(VLCC)의 한 척당 통항료가 3000만 달러(약 450억원)에 이른다고 추산했다. 국제사회는 곧바로 우려를 나타냈다. 익명을 요구한 해운업계 관계자는 블룸버그에 “미국의 통항료 정책은 사실상 ‘노상강도’와 다름없다”며 “최근 몇 주 동안 호르무즈를 통과한 선사들은 사전 안내조차 받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이란도 트럼프 대통령의 입장 변화를 비꼬았다. 아바스 아라그치 외무장관은 소셜미디어(SNS)에서 “미국 대통령의 말이 전적으로 옳다”며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상선의 안전한 통항을 보장하는 자는 보상을 받아야 한다. 하지만 20%는 과하다. 우리는 공정하게 처리할 것”이라고 썼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이미 지난주 의회에 이란에 대한 군사행동 재개를 공식 통보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이 보도했다. 이란과의 적대 행위를 지난 7일부터 재개했으며 의회의 승인 없이 이란과 전쟁을 벌일 수 있는 60일 시한이 다시 시작됐다는 입장을 밝혔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지난달 종전 MOU 체결에도 이란과 호르무즈 해협 통제권을 놓고 군사적 충돌을 지속한 미국이 전쟁 재개 수순을 밟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이 오는 16일 오후 9시(한국시간 17일 오전 10시) 대국민 연설을 예고한 것도 전쟁 재개 우려를 키우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대국민 연설은 지난 4월 1일 이후 처음이며, 당시 그는 “향후 2∼3주간 이란을 극도로 강하게 타격해 석기시대로 되돌릴 것”이라고 위협했다.
  • 트럼프식 통항료 현실화 땐 한국에 연 17조 ‘폭탄’… 소비자 전가 우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호르무즈 해협 봉쇄에 20% 통항료 부과를 예고하면서 국내 해운·정유업계 등 산업계 전반은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통항료 부과가 현실화하면 우리나라 선박의 전체 통항료가 최대 수십조 원에 이를 수 있다는 추정도 나온다. 14일 해운업계의 추산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이 민간 선박 안전 보장 대가라고 밝힌 ‘선적 화물의 20% 통항료’는 200만 배럴 원유를 실은 원유운반선(VLCC)을 기준으로 단 한 차례 호르무즈 통항에만 약 500억원을 내야 한다.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 한국으로 들어오는 선박들의 연간 통항료의 경우 최대 17조 5000억원에 달한다는 추산도 있다. 해운업계 관계자는 “원유를 제외한 액화천연가스(LNG)나 석유화학 제품 등 여타 화물 가액은 어떻게 계산할지 미지수”라며 “그보다 이 해협을 통과할 선박이 과연 있을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호르무즈 통항료를 누가 부담할 것이냐도 문제다. 한 해운업계 종사자는 “누군가는 그 비용을 져야 하는데 해운사는 운임 인상으로 그 부담을 해소할 수밖에 없다”며 “당장 정유업계서는 원유 단가를 올려 최종 소비자 가격에 반영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통항료 징수는 유가 상승 압력의 추가 요인이 될 전망이다. 앞서 우크라이나의 러시아 정유시설·유조선 등 타격으로 글로벌 경유 생산량은 3분의1가량 감소한 것으로 추정된다. 휘발유와 항공유 생산도 크게 위축되는 등 시장의 공급 불안은 이미 팽배한 상황이다. 전날(현지시간) ICE선물거래소에서 9월물 브렌트유는 전 거래일보다 9.6% 오른 배럴당 83.3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특히 장중에는 83.54달러까지 오르며 미국·이란의 종전 양해각서(MOU) 체결 직전인 지난달 16일 이후 약 한 달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다만 업계 일각에선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선언을 협상력을 높이기 위한 ‘블러핑’(Bluffing·허세)으로 해석하는 시선도 있다. 국제법상 국제수로에 통항료를 부과할 법적 근거가 없고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워낙 자주 바뀌고 있다는 것이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유가를 제외하고 눈에 띄는 시장 변화는 아직 없다”며 “미국·이란의 1차 충돌 당시 북미·아시아·아프리카 등에서 단기 계약으로 대체 원유를 다수 수입해 수급 안정을 유지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석유화학업계 관계자는 “앞서 맹비난했던 이란의 통항료 부과 시도와 유사한 조치로 실제 부과할지부터 지켜봐야 할 것”이라며 “국제기구의 선제적 압박이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 “트럼프, 중대발표 임박” ‘도돌이표 전쟁’ 슬픈 예감…결국 또 터지나 [배틀라인]

    “트럼프, 중대발표 임박” ‘도돌이표 전쟁’ 슬픈 예감…결국 또 터지나 [배틀라인]

    미국이 이란 본토를 사흘 연속 공습하고 이란 해상교역을 차단하는 봉쇄 작전을 다시 시작했다. 이란도 걸프 지역 미군기지 공격을 주장하고 유조선 피격이 이어지면서 지난달 종전 양해각서(MOU) 체결 이후 중단됐던 군사행동은 사실상 재개됐다. 이번 제한전이 다시 걸프 지역 전체로 확산할지 주목된다. 미국 중부사령부(CENTCOM)는 13일(현지시간) 부셰르와 차바하르, 자스크, 코나락, 아부무사, 반다르아바스 등 이란 남부와 해안 지역을 약 5시간 동안 공습했다고 밝혔다. 타격 대상은 해안 방어체계와 미사일·드론 기지, 해상 전력이었다. 중부사령부는 “이번 작전은 이란의 상선 공격 능력을 더욱 약화하기 위한 것”이라며 현재 중동 전역에 5만명 이상의 미군이 배치돼 추가 작전에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군 “이란 해상교역 차단”…봉쇄도 다시 시작미군은 공습과 함께 해상봉쇄도 재개했다. 중부사령부는 14일 오후 4시(미 동부시간)부터 이란 항구와 석유터미널, 해안 지역을 드나드는 선박에 대한 봉쇄를 다시 시행한다고 발표했다. 봉쇄를 위반하지 않는 선박에 대해서는 기존처럼 지역 해역의 항행을 계속 지원하겠다고 설명했다. 미국이 호르무즈 해협 자체를 폐쇄하는 것이 아니라 이란의 해상교역을 차단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는 의미다. 이번 봉쇄가 새로운 작전은 아니다. 중부사령부는 지난 4월 13일부터 6월 18일까지 시행했던 봉쇄를 재개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당시 미군은 봉쇄 대상 선박 140여척의 항로를 변경하도록 유도했고, 명령에 따르지 않은 선박 9척은 무력화했다. 인도주의 지원 물자를 실은 상선 50여척은 예외적으로 통항을 허용했다. 미군이 봉쇄 실적을 구체적인 수치와 함께 공개한 것은 이번 조치가 단순한 경고가 아니라 이미 집행 경험을 갖춘 군사작전이라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봉쇄 대상은 이란을 오가는 선박에 국한된다. 이란과 무관한 중립 선박이 호르무즈 해협을 이용해 다른 걸프 국가를 오가는 것까지 차단하는 것은 아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 거래하는 누구도 호르무즈를 통과할 수 없을 것”이라고 밝힌 것과 비교하면 실제 군이 공개한 작전 범위는 이란 해상교역 차단에 맞춰져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이란도 반격…걸프 전역으로 번지는 충돌이란 측은 혁명수비대(IRGC)가 요르단과 바레인의 미군기지를 공격했다고 주장했다. UAE는 자국 유조선 2척이 이란의 공격을 받아 선원 1명이 숨지고 8명이 다쳤다고 발표했다. 다만 미군기지 공격의 피해 규모는 독립적으로 확인되지 않았다. 미·이란의 충돌은 이미 양자 대결의 범위를 넘어 걸프 국가들까지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다. UAE가 공격 주체로 이란을 공개 지목한 것도 이례적이다. 한 달 만에 무너진 MOU…쟁점 재폭발이번 충돌은 지난달 체결된 MOU가 남겨둔 미해결 쟁점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른 결과이기도 하다. 휴전은 군사행동 중단과 호르무즈 통항 재개에는 합의했지만 해협 관리 권한과 이란의 석유 수출, 제재 완화 등 핵심 현안은 뒤로 미뤘다. 미국은 자유통항을 요구했고, 이란은 호르무즈 통제권과 경제적 보상을 협상 카드로 유지하려 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민간 선박의 안전을 보장하는 대가로 화물의 20%를 받겠다고 밝힌 것도 같은 갈등의 연장선에 있다. 미국도 쉽지 않은 ‘호르무즈 안전’그러나 미국이 공습과 봉쇄만으로 호르무즈 해협을 완전히 안전하게 만들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이란은 해안 대함미사일과 기뢰, 무인기, 소형 고속정을 수십 년간 분산 배치해 왔다. 상선 호송과 기뢰 제거에는 상당한 함정과 병력이 장기간 묶일 수밖에 없다. 실제 긴장이 다시 고조된 이후 호르무즈 일대 상선 통항량은 최근 두 달 사이 가장 낮은 수준으로 감소했고 국제유가도 상승세를 보였다. 장기 강압전? 변수는 트럼프의 입 미국과 중동 전문가들은 당장 전면전보다 공습과 봉쇄, 제한적 보복이 반복되는 장기 강압전 가능성을 더 높게 보고 있다. 미국은 해상교역 차단으로 이란 경제를 압박하고, 이란은 호르무즈와 걸프 지역 미군기지를 위협해 미국과 동맹국의 부담을 키우는 방식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트럼프 행정부가 이란의 지하 핵시설 추가 타격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실제 핵시설 공격으로 이어질 경우 이번 충돌은 호르무즈 통제권을 둘러싼 제한전을 넘어 이란 핵능력 제거를 목표로 한 전쟁으로 성격이 바뀔 가능성이 있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16일 오후 9시(미 동부시간·한국시간 17일 오전 10시) 대국민 연설을 예고했다. 추가 군사행동이나 새로운 협상 구상이 제시될 가능성이 거론된다. 트럼프 대통령의 연설은 한 달 만에 흔들린 미·이란 휴전이 다시 협상 국면으로 돌아갈지, 아니면 제한전이 한 단계 더 확대될지를 가를 첫 분수령이 될 가능성이 크다.
  • 세계 최대 ‘원통형 CT’ 도입...3m 대형 문화유산도 ‘속’ 본다

    세계 최대 ‘원통형 CT’ 도입...3m 대형 문화유산도 ‘속’ 본다

    서울 국립중앙박물관 보존과학센터의 86평 규모 방사선 조사실. 보물 지장암 목조비로자나불 좌상이 거대한 원통형 컴퓨터단층촬영(CT) 장비의 5m 검사대 위에 누워 있다. 4m 높이의 거대한 납 차폐문이 닫히고 촬영부가 회전을 시작하자 모니터 속 불상이 시계 방향으로 회전하며 내부 구조를 투명하게 드러냈다. 통나무의 미세한 나이테 결부터 정수리의 독특한 접합 방식, 머릿속에 잠들어 있던 복장물의 실체까지 선명하게 드러난 순간이었다. 국립중앙박물관은 14일 시연회를 열고 대형 문화유산을 훼손 없이 정밀조사할 수 있는 세계 최대 규모의 원통형 CT를 국내 최초로 도입했다고 발표했다. 새로 도입한 장비는 직경 110㎝, 길이 300㎝의 대형 유물까지 분석할 수 있다. 일본 도쿄국립박물관 CT(직경 100㎝)보다도 크다. 독일에서 주문 제작한 이 장비는 기기 가격만 23억원, 차폐 시설까지 포함하면 35억원이나 들었다. 이번 원통형 CT의 첫 분석 대상은 보물 지장암 목조비로자나불 좌상이다. 높이 120㎝, 최대폭 87㎝에 달하는 이 불상은 부피가 커 촬영 직경이 60㎝로 제한됐던 기존 ‘수직형 CT’로는 촬영이 불가능했다. 기존 장비는 유물을 강제로 회전시키며 촬영해 훼손 우려가 컸지만 새 장비는 유물은 그대로 둔 채 스캐너가 이동하며 회전하는 방식을 취해 물리적 손상 위험을 원천 차단했다. 1622년 조성된 이 불상은 이번 분석을 통해 수령(목재 나이) 최소 200년 이상의 거대한 통나무 하나를 깎아 제작된 사실이 확인됐다. 아울러 앞 얼굴과 머리를 따로 제작해 붙인 뒤 정수리에 사다리꼴 나무 판재를 끼워서 맞춘 독특한 구조이며, 등 뒤 양쪽에 직사각형 형태로 2개의 복장공이 존재하는 사실도 최초로 규명됐다. 이번 도입으로 국립중앙박물관은 나노, 마이크로, 수직형, 원통형 CT까지 4단계 정밀 비파괴 조사 시스템을 완비한 세계 유일의 박물관이 됐다. 박물관은 대형 목재 유물의 나이테 자료를 수집해 한국 고유의 연륜 연대기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할 계획이다. 유홍준 국립중앙박물관 관장은 “첨단 장비를 활용해 과학적 데이터를 구축하고 전문 인력을 보강해 우리 보존과학 역량을 한 단계 더 끌어올리겠다”고 말했다.
  • ‘항행 자유’ 무력화하는 트럼프 “통행세 20% 받겠다”

    ‘항행 자유’ 무력화하는 트럼프 “통행세 20% 받겠다”

    미 중부사령부 “15일 대이란 봉쇄 재개” 트럼프 지난주 의회에 군사행동 재개 통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이란 해상봉쇄 재개와 호르무즈 이용 선박에 대한 비용 징수를 선언하면서 중동정세가 한층 더 얼어붙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의회에 대이란 군사행동 재개를 공식 통보한 데 이어 대국민 연설을 예고하며 전쟁 재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미 중부사령부는 13일(현지시간) 엑스에 미국 동부시간 기준으로 14일 오후 4시(한국시간 15일 오전 5시)부터 이란에 대한 호르무즈 해협 해상 봉쇄 조치가 재개된다고 밝혔다. 중부사령부는 “군통수권자 지시에 따라 이란 항구를 드나드는 해상 교통에 대한 봉쇄를 재개한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이날 트루스소셜에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의 안전을 보장하는 대가로 선적된 화물의 20%를 비용으로 받겠다며 해상봉쇄 작전 재개를 예고했다. 추가 공지 시까지 호르무즈 해협을 전면 봉쇄한다는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의 전날 발표에 대한 맞대응 성격으로 풀이된다. 무엇보다 사실상 해협을 이용하는 상선들로부터 통행료를 받겠다고 선언하며 현실화될 경우 국제사회의 거센 반발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과 JD 밴스 부통령,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 등 미 행정부 주요 인사들이 그간 이란의 통행료 징수가 국제법 위반이라고 주장했던 터라 스스로 기존 입장을 뒤집으며 ‘항행의 자유’를 무력화한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미국은 종전 양해각서(MOU)에서도 해협에서 ‘요금은 부과하지 않는다’고 약속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통행료 산정 방식을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지만 그의 발언대로 선적 화물의 20%를 요율로 삼을 경우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상선 통행에 부과했던 것보다 많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블룸버그통신은 배럴당 80달러를 기준으로 200만 배럴의 원유를 싣는 초대형 유조선(VLCC)의 한 척당 통행료가 3000만 달러(약 450억 원)에 이른다고 추산했다. 국제사회는 곧바로 우려를 나타냈다. 익명을 요구한 해운업계 관계자는 블룸버그에 “미국의 통행료 정책은 사실상 ‘노상강도’와 다름없다”며 “최근 몇 주 동안 호르무즈를 통과한 선사들은 사전 안내조차 받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이란도 트럼프 대통령의 입장 변화를 비꼬았다. 아바스 아라그치 외무장관은 소셜미디어(SNS)에서 “미국 대통령의 말이 전적으로 옳다”며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상선의 안전한 통행을 보장하는 자는 보상을 받아야 한다. 하지만 20%는 과하다. 우리는 공정하게 처리할 것이다”라고 썼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이미 지난주 의회에 이란에 대한 군사행동 재개를 공식 통보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이 보도했다. 이란과의 적대 행위를 지난 7일부터 재개했으며 의회의 승인 없이 이란과 전쟁을 벌일 수 있는 60일 시한이 다시 시작됐다는 입장을 밝혔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지난달 종전 MOU 체결에도 이란과 호르무즈 해협 통제권을 놓고 군사적 충돌을 지속한 미국이 전쟁 재개 수순을 밟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이 오는 16일 오후 9시(한국시간 17일 오전 10시) 대국민 연설을 예고한 것도 전쟁 재개 우려를 키우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대국민 연설은 지난 4월 1일 이후 처음이며, 당시 그는 “향후 2∼3주간 이란을 극도로 강하게 타격해 석기시대로 되돌릴 것”이라고 위협했다.
  • 식물 이름 대신 ‘당신은 무엇을 기다려 본 적이 있는가’…질문과 마주하는 ‘생각하는정원’

    식물 이름 대신 ‘당신은 무엇을 기다려 본 적이 있는가’…질문과 마주하는 ‘생각하는정원’

    제주 한경면 저지문화예술인마을로 가는 길목에 있는 ‘생각하는정원’은 오래전부터 ‘분재 명소’로 손꼽히는 곳이다. 그런 생각하는정원이 올해 더 이상 아름다운 나무를 감상하는 공간에 머물지 않겠다는 선언을 해 주목받고 있다. 정원을 직접 걸으며 질문을 만나고, 결국 자기 자신을 돌아보게 하는 ‘사유의 정원’으로 변화를 시작한 것이다. 생각하는정원은 오는 30일 개원 34주년을 맞아 정원 곳곳에 ‘사유 패널’과 ‘시간 패널’을 설치하고 관람 방식을 새롭게 바꾼다고 14일 밝혔다. 식물의 이름과 특징을 설명하는 대신 “당신은 무엇을 기다려 본 적이 있는가”, “오래 견딘다는 것은 무엇인가” 같은 질문을 던진다. 관람객은 나무를 보는 데서 그치지 않고 자신의 삶을 돌아보게 된다. 시간 패널은 정원이 걸어온 60년의 역사를 담았다. 황무지가 숲으로 변하고, 어린 나무가 노거수가 되기까지의 시간을 따라가다 보면 정원이 단순한 관광지가 아니라 한 사람의 삶이 축적된 장소임을 자연스럽게 느끼게 된다. 생각하는정원의 시작은 1968년이다. 설립자인 성범영 원장이 제주 서부의 척박한 황무지를 개간해 돌을 나르고 나무를 심기 시작했다. 평생 이어진 작업은 1992년 ‘제주분재예술원’ 개원으로 이어졌고, 2007년 지금의 ‘생각하는정원’이라는 이름을 얻었다. 이 정원이 해외에서도 주목받은 이유는 수려한 경관 때문만은 아니다. 한 사람이 수십 년 동안 자연과 함께 시간을 쌓아온 과정 자체가 정원의 가치가 됐기 때문이다. 이제 그 시간은 두 세대로 이어지고 있다. 성 원장이 정원을 만들었다면, 아들 성주엽 대표는 1991년부터 35년 동안 정원을 기록해 왔다. 그는 나무와 사람을 관찰하며 얻은 생각을 꾸준히 글로 남겼고, 2019년 ‘생각하는 나무 이야기’, ‘나무편지’, ‘분재인문학’ 등을 출간했다. 한라일보 칼럼과 강연을 통해 정원에서 얻은 철학을 사회와 공유해 왔다. 이번에 설치된 사유·시간 패널 역시 이러한 기록의 연장선에 있다. 오랫동안 정원을 바라보며 품었던 질문을 이제는 방문객들과 나누겠다는 시도다. 변화는 디지털 기술과도 맞닿아 있다. 생각하는정원은 외국인 관람객을 위해 영어 중심 안내 체계를 강화하고 다국어 AI 가이드도 도입했다. 하지만 정원 측은 기술이 변화의 핵심은 아니라고 강조한다. AI는 정원을 대신하는 것이 아니라 언어의 장벽을 낮추는 ‘통역자’일 뿐이라는 것이다. 실제 경험은 오래된 나무 앞에 서고, 바람 소리를 들으며 천천히 걷는 과정에서만 가능하다는 철학이다. 이 같은 구상은 ‘1·2·3정원’이라는 미래 비전으로 이어진다. 현실의 정원을 ‘1정원’으로 삼고, 그 안에서 축적된 이야기를 책으로 펴내는 출판 영역을 ‘2정원’, AI와 디지털 콘텐츠를 통해 세계 어디서나 정원의 철학을 만날 수 있는 공간을 ‘3정원’으로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글로벌 출판 플랫폼도 준비하고 있으며, 디지털 기반의 ‘리플렉션 가든(Digital Reflection Garden)’ 구축도 추진하고 있다. 국제 교류도 확대되고 있다. 생각하는정원은 지난해 세계식물보존연맹(BGCI)에 가입했고, 올해는 BGCI의 세계 정원 데이터베이스인 가든서치에도 이름을 올렸다. 정원은 이를 계기로 풍경이 아닌 ‘시간과 철학’을 세계와 공유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성 대표는 “생각하는정원은 사진을 찍고 지나가는 관광지가 아니라, 질문을 만나고 자신의 삶을 돌아보는 공간이 되기를 바랐다”며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것은 AI가 아니라 정원이며, AI와 영어는 그 시간을 세계에 전하는 새로운 언어일 뿐”이라고 말했다. 그는 “아버지가 나무를 심어 정원을 만들었다면, 저는 그 안에서 35년 동안 쌓인 이야기를 기록해 왔다”며 “그 기록들이 이제 패널이 되고, 책이 되고, 디지털 콘텐츠가 돼 세계와 만나게 될 것”이라고 했다.
  • 경남 수산식품 수출 순항…상반기에 연간 목표 54% 달성

    경남 수산식품 수출 순항…상반기에 연간 목표 54% 달성

    경남 수산식품 수출이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2억 6600만 달러)을 기록한 데 이어 올해 상반기에도 증가세를 이어가며 연간 목표 달성에 청신호를 켰다. 경남도는 올해 상반기 수산식품 수출액이 1억 5618만 달러를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1억 3035만 달러)보다 19.8% 증가했다고 14일 밝혔다. 올해 목표액인 2억9000만 달러의 53.9%를 상반기에 달성한 수치다. 전국 수산식품 수출의 8.1%를 차지하며 전국 4위도 유지했다. 도는 글로벌 식품 소비 트렌드 변화와 국가별 수급 상황에 맞춘 수출 전략이 실적 증가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했다. 품목별로는 굴이 최대 수출 품목 자리를 지켰다. 냉동 어류 수출도 큰 폭으로 늘었다. 주요 수입국의 공급 부족 현상으로 고등어와 명태, 청어 수요가 증가하면서 수출 실적 상승을 이끌었다. 밀키트와 즉석 간편식(HMR) 등 순수가공품도 성장세를 보였다. 해당 품목은 전체 수출의 27.7%를 차지하며 고부가가치 수출 품목으로 자리매김했다. 국가별로는 일본·중국·미국이 전체 수출의 70%를 차지하며 안정적인 성장세를 뒷받침했다. 일본은 현지 양식 굴 폐사 등 영향으로 경남산 냉동·통조림 굴 수요가 늘었고 조미김 수출도 안정세를 유지했다. 중국은 자국 내 수급 부족과 휴어기 영향으로 명태와 고등어 수입을 확대했다. 미국에서는 비건·웰빙 소비 확산에 힘입어 한천과 가리비 등이 새로운 수출 품목으로 주목받았다. 신시장 개척 성과도 눈에 띈다. 가나와 코트디부아르 등 서아프리카 국가에서는 인구 증가와 함께 고단백 식품 수요가 확대하면서 경남산 냉동 고등어와 청어 수출이 크게 늘었다. 도는 하반기 수출 증가세를 이어가고자 오는 8월 열리는 도쿄 수산식품박람회에 참가해 현지 바이어 발굴에 나설 계획이다. 아울러 도내 수산식품 가공업체를 대상으로 신제품 개발과 국외 판촉 지원을 확대해 연간 수출 목표 달성에 힘을 쏟을 방침이다. 이상훈 경남도 해양수산국장은 “원부자재 가격 상승과 글로벌 공급망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한 결과가 상반기 수출 증가로 이어졌다”며 “고부가가치 가공식품 수출 확대와 적극적인 해외 마케팅으로 경남 수산물의 경쟁력을 더욱 높여 나가겠다”고 밝혔다.
  • 김치 만들다 버려진 무로 플라스틱 만든다고?

    김치 만들다 버려진 무로 플라스틱 만든다고?

    김치는 한국의 대표적인 발효식품으로 전 세계인이 찾는 음식이 됐다. 김치를 만들 때는 다양한 재료가 들어간다. 그중 무가 가장 많이 쓰이는데 국내 김치산업에서는 매년 약 13만 2000t의 무가 사용되고 있으며 식품으로 활용되지 않는 부산물이 약 1만 7000t이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 중 94% 정도가 폐기물로 배출돼 처리 비용이 발생하고 환경 부담도 커지고 있다. 국내 연구진이 김치 제조 과정에서 버려지는 무 껍질 등 부산물을 생분해성 바이오플라스틱으로 활용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해 주목받고 있다. 한국식품연구원 부설 세계김치연구소 순환유통기술연구단은 김치 부산물을 생분해성 바이오플라스틱으로 활용하고 이런 식품 폐자원에 적합한 생산균주를 데이터로 설계하는 정밀 바이오제조 기술을 개발했다고 14일 밝혔다. 이 연구 성과는 환경과학 분야 국제 학술지 ‘바이오리소스 테크놀로지’에 실렸다. 연구팀은 무 부산물을 효소로 분해해 만든 당화액을 대장균의 배양 원료로 활용해 자연에서 미생물로 분해되는 친환경 플라스틱 폴리하이드록시부타레이트를 생산했다. 무 부산물 당화액은 폴리하이드록시부타레이트를 만들 때 사용되는 정제 포도당 배지보다 더 유리한 특성을 보여 폐자원이 친환경 바이오플라스틱 생산을 위한 유망 탄소원으로 활용될 가능성을 확인했다. 또 연구팀은 RNA 시퀀싱으로 확보한 유전자 발현 정보와 게놈 규모 대사모델을 통합 분석해 바이오플라스틱 생산을 촉진하는 핵심 대사 경로와 유전자들도 찾아냈다. 연구팀은 이를 반영해 새로 설계한 생산균주를 이용한 결과, 기존 균주보다 바이오플라스틱 축적 능력이 약 78% 증가했고 세균 무게의 72% 정도가 폴리하이드록시부타레이트로 채워질 만큼 높은 생산성을 보였다. 연구팀에 따르면 배양액 1ℓ당 최대 5.75g의 폴리하이드록시부타레이트를 생산해 공정 확대 가능성도 확인했다. 연구를 이끈 양정은 단장은 “이번 연구는 폐자원의 특성을 데이터로 분석해 이에 가장 적합한 생산균주를 설계하는 새로운 바이오제조 기술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배추를 비롯한 다양한 김치 원재료와 농식품 부산물에도 같은 기술을 적용할 수 있어 폐자원의 고부가가치 자원화와 순환경제 실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양 단장은 “폐자원에 따라 생산균주를 맞춤형으로 설계할 수 있는 기반 기술인 만큼 농식품 부산물의 활용 범위를 크게 넓힐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 이상엽 카이스트 특훈교수팀, AI 이용 바이오제조 산업화 전략 제시

    이상엽 카이스트 특훈교수팀, AI 이용 바이오제조 산업화 전략 제시

    미국-이란 전쟁으로 전 세계 석유 수급이 불안정하다 보니 많은 나라가 석유를 대체할 에너지원 확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 그러나 현재 우리 주위의 수많은 플라스틱, 섬유, 의약품 원료 등 대부분 화학제품은 석유에서 생산된다. 하지만 탄소배출과 환경오염 문제가 커지면서 미생물을 이용해 화학물질을 만드는 바이오제조가 차세대 제조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문제는 실험실 연구가 실제 공장에서 대량 생산으로 이어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카이스트 생명화학공학과 이상엽 특훈교수팀은 이런 바이오제조 상용화의 핵심 과제를 종합 분석하고 이를 극복하기 위한 산업화 전략과 미래 발전 방향을 제시했다고 14일 밝혔다. 이 연구 결과는 기초과학 및 공학 분야 국제 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에 실렸다. 바이오제조의 핵심 기술인 시스템대사공학은 미생물의 대사 경로를 설계, 최적화해 원하는 화학물질을 생산하는 미생물 세포공장을 만드는 기술이다. 이 개념은 이상엽 교수가 세계 최초로 창안한 것으로 전 세계적으로 활발히 연구되고 있다. 문제는 연구실에서는 높은 생산성을 보인 기술이 산업 현장에서는 생산성이 떨어지고 생산비가 증가하거나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지 못해 상용화에 실패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는 것이다. 연구팀은 흔히 ‘데스 밸리’라고 불리는 연구실과 산업 현장 사이의 간극을 대표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로 바이오 기반 화학원료인 숙신산과 생분해성 플라스틱 폴리하이드록시알카노에이트(PHA)를 분석했다. 숙신산은 친환경 플라스틱과 다양한 화학소재를 만드는 핵심 원료다. 연구팀은 숙신산이 기존 석유화학 제품과 경쟁하기 위해서는 생산량뿐 아니라 원료 가격, 발효 공정, 분리·정제 비용, 시장 규모까지 함께 고려해야 하며 의약품, 화장품, 식품 소재 등 고부가가치 시장부터 단계적으로 진입하는 전략이 현실적인 해법이 될 수 있다고 제시했다. 또 PHA는 미생물이 세포 안에 축적하는 생분해성 플라스틱으로 사용 후 자연에서 분해되는 친환경 소재로 주목받는 소재지만 생산비와 회수 비용이 높아 기존 플라스틱과 비교하면 가격 경쟁력이 낮다. 이에 연구팀은 생산 공정을 단순화하고 의료용과 식품 포장재 등 고부가가치 분야부터 적용한 뒤 범용 시장으로 확대하는 단계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또 연구팀은 인공지능(AI)이 바이오제조 산업화의 핵심 열쇠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AI는 효소와 미생물 설계는 물론 생산 공정을 가상으로 구현하는 디지털 트윈, 경제성과 환경성을 동시에 분석하는 기술 등을 통해 바이오제조 전 과정을 최적화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개발 기간과 생산 비용을 줄이고 상용화 성공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는 것이다. 연구를 이끈 이상엽 특훈교수는 “이번 연구는 바이오제조 산업화의 성공 조건을 종합적으로 분석하고 원료 확보부터 미생물 설계, 발효, 분리·정제, 시장 진입까지 전 주기를 아우르는 산업화 로드맵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밝혔다. 이 특훈교수는 “바이오제조 상용화는 원료-균주-발효-정제-시장으로 이어지는 전 과정이 유기적으로 연결돼야 가능하다”며 “시스템대사공학과 AI의 융합은 이러한 병목을 해결하고 바이오제조 시대를 앞당기는 핵심 기술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 청암대학교·이반촌농원㈜, 그린바이오 전문인력 양성 위한 산학협력 맞손

    청암대학교·이반촌농원㈜, 그린바이오 전문인력 양성 위한 산학협력 맞손

    청암대학교와 농업회사법인 이반촌농원㈜이 그린바이오 전문인력 양성을 위해 손을 잡았다. 이반촌농원㈜은 지난 13일 청암대 이노베이션룸에서 지역성장 인재양성체계(앵커)사업의 일환으로 그린바이오 전문인력 양성과 지역 정주형 취업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행사에는 김성홍 총장직무대행을 비롯해 장웅 앵커사업단장, 이승제 그린바이오산업과 학과장과 김동훈 이반촌농원㈜ 대표 등 관계자들이 참석해 지역 산업과 대학이 함께 성장하는 산학협력 모델 구축에 뜻을 모았다. 이번 협약은 청암대 그린바이오산업과를 중심으로 지역 특화 농산물의 고부가가치 산업화를 이끌 전문인력을 양성하고, 학생들이 졸업 후 지역 우수기업에 취업해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는 지역 정주형 인재양성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마련됐다. 협약에 따라 양 기관은 ▲산학협력 교육과정 공동 운영 및 현장 맞춤형 교육 지원 ▲학생 현장실습과 지역 정주형 취업 연계 ▲HACCP·GMP·cGMP 기반 그린바이오 전문인력 양성 ▲전남·광주지역 식품기업 대상 위생관리 및 경영 컨설팅 협력 ▲지역 특화 농산물의 산업화 및 공동 연구개발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번 협약은 단순한 협약 체결에서 벗어나 현장 중심 교육과 실무 교류를 바탕으로 추진됐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했다. 최근 그린바이오산업과 학생들은 이반촌농원을 방문해 산돌배 원료 생산부터 착즙, 농축, 스틱형 제품 제조, 포장, HACCP 기반 품질관리 시스템까지 전 과정을 견학하며 지역 농산물의 산업화 모델을 직접 체험한 바 있다. 김성홍 총장직무대행은 “그린바이오산업은 지역 농산물의 가치를 높이고 지역경제를 견인할 미래 핵심 산업이다”며 “학생들이 우수한 지역기업의 선진 가공기술과 기능성 소재 개발, 품질관리 시스템을 현장에서 배우고, 졸업 후 지역에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대학 차원의 지원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김동훈 이반촌농원㈜ 대표는 “지역에서 성장한 기업이 지역대학과 함께 미래 인재를 양성하는 것은 기업의 중요한 사회적 책임이다”며 “학생들이 산업 현장을 직접 경험하며 실무 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적극 협력하고, 지역 농산물의 고부가가치화와 그린바이오 산업 발전에도 함께 힘을 보태겠다”고 밝혔다. 한편 청암대학교 그린바이오산업과는 ‘돈 버는 바이오, 성공하는 인재양성’을 비전으로 건강기능식품, 화장품, 펫푸드, 기능성 식품소재 분야의 현장 중심 교육을 운영하고 있다. RISE사업과 연계한 산학협력, 기업 현장실습, 공동 연구개발, 창업 지원 등을 통해 지역 그린바이오 산업 생태계 조성과 지역 정주형 전문인력 양성에 힘쓰고 있다.
  • ‘부산 문화유산, 세계유산 등재 전략’ 학술대회 24일 열려

    ‘부산 문화유산, 세계유산 등재 전략’ 학술대회 24일 열려

    제48회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 부산 개최를 기념해 부산 문화유산의 세계 유산적 가치와 등재 전략을 논의할 ‘부산역사 학술대회’가 24일 벡스코에서 열린다. ‘부산의 문화유산이 세계유산으로 거듭나다’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학술대회에는 문화유산 분야 전문가들이 참여해 부산 문화유산의 세계 유산적 가치와 등재 전략을 논의하고, 역사 문화도시 부산의 문화유산 가치를 국내외에 널리 알리기 위한 확산 방안도 모색한다. 기조 발표에서는 박은경 동아대 교수가 ‘부산 문화유산, 유네스코를 향한 도전-새로운 연결과 가치 확장’​을 주제로 부산 문화유산의 세계 유산적 가치와 세계유산 등재 기반 마련을 위한 전략을 제시한다. 이어지는 주제 발표에서는 부산 문화유산의 세계유산 등재 전략을 논의한다. 첫 번째 발표에서는 전주희 동아대 교수가 ‘부산지역 무형유산의 세계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전환 가능성-동해안 오구굿을 중심으로’를 주제로 발표한다. 두 번째 발표에서는 손숙경 부산가톨릭대 교수가 ‘지역 기록유산의 세계 유산적 가치-동래기영회(東萊耆英會) 기록물의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 가능성’​을 발표하고, 세 번째 발표에서는 하수진 부산대 교수가 ‘부산지역 자연유산의 세계 유산화 과정과 한계’를 주제로 발표한다. 조유장 시 문화국장은 “이번 학술대회는 세계유산위원회 부산 개최를 계기로 역사 문화도시 부산의 위상을 알리고, 부산 문화유산의 세계 유산적 가치를 재조명하기 위해 마련됐다”라며 “다양한 논의를 통해 부산 문화유산 가치가 세계적으로 확산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라고 전했다.
  • ‘마약류 상습투약’ 유아인, 공식 행사장서 포착…미소 지은 표정→복귀 시동 거나

    ‘마약류 상습투약’ 유아인, 공식 행사장서 포착…미소 지은 표정→복귀 시동 거나

    마약류 상습 투약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대법원에서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확정받았던 배우 유아인이 공식 영화 행사에 등장해 복귀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14일 연예계에 따르면 전날 오후 서울 강남구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열린 나홍진 감독의 신작 영화 ‘호프’ VIP 시사회에 유아인이 참석한 사실이 알려졌다. 이날 행사에는 출연 배우들 외에도 배우 이정재, 염정아, 차태현, 심은경과 블랙핑크 지수와 로제 등 국내 정상급 연예인들이 대거 참석했다. 검은색 셔츠와 바지를 입고 모자를 깊게 눌러 쓴 유아인은 취재진이 배치된 포토월에 서는 대신 고개를 숙인 채 주변을 살피며 행사장으로 들어갔다. 한 손에 텀블러를 들고 이동하던 중 지인을 발견하자 미소를 지으며 “오랜만이다”라고 인사하고 포옹하는 모습도 포착됐다. 특히 이날 유아인이 영화 ‘파묘’를 연출한 장재현 감독과 동행했다는 목격담도 나와 관심을 모았다. 장 감독의 차기작 ‘뱀피르’에 유아인이 출연한다는 소문이 돌면서 마약 사건 이후 유아인이 복귀하는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왔다. 이와 관련해 ‘뱀피르’ 투자배급사인 NEW 측은 공식 입장을 통해 “출연에 대해 확정된 사실은 없다”고 밝힌 바 있다. 유아인은 공백기 중이던 지난해에도 봉준호 감독 및 지인이자 세계적인 DJ 페기 구와 함께 있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유아인이 오랜 기간 함께했던 매니지먼트 기획사 UAA(United Artist Agency)와 최근 계약이 만료돼 향후 행보에도 연예계가 주시하고 있다. 가수 지드래곤의 매니지먼트를 담당하는 갤럭시코퍼레이션 측이 유아인 영입 타진에 나섰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유아인은 ‘뱀피르’ 외에도 다수의 시리즈물과 영화 제작사로부터 출연 제안을 받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일부 영화팬들은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배우가 충분한 자숙 없이 조기에 복귀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을 내놓고 있다.
  • 대국민 연설 예고한 트럼프...대이란 강경 모드 공식 선언하나

    대국민 연설 예고한 트럼프...대이란 강경 모드 공식 선언하나

    한국시간 17일 오전 10시 연설...중동 정세 악화 우려 대이란 해상봉쇄 재개에 호르무즈 통행료 예고 파장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에 대한 해상봉쇄를 재개하고 호르무즈 해협 통행세 부과를 시사한 데 이어 대국민 연설까지 예고하면서 중동 정세가 다시 악화될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16일 오후 9시 대국민 연설을 하겠다”고 예고했다. 한국시간으로는 17일 오전 10시다. 대국민 연설의 주제 등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으나 대이란 대응이 주된 내용일 가능성이 커 주목된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에 대한 해상봉쇄를 복원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대이란 해상봉쇄 해제는 호르무즈 해협 개방과 함께 종전 양해각서(MOU)의 핵심 조건이라 더 이상 MOU에 구속되지 않고 이란을 강도 높게 압박하겠다는 구상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표 이후 미 중부사령부는 대이란 봉쇄 조치가 미국 동부 시간으로 14일 오후 4시(한국시간 15일 오전 5시)에 재개된다고 예고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을 ‘호르무즈 해협의 수호자’로 지칭하면서 해협을 통행하는 선박에 대한 안전 제공 명목으로 모든 선적 화물에 대해 20%의 비율로 비용을 받겠다고 밝혀 파장이 일고 있다. 그간 이란의 통행세 부과를 비난하던 미국이 도리어 요금을 징수한다는 것이라 국제사회의 혼란이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어떻게 안전한 통항을 보장할 것인지, 20%의 요율이 어떻게 산정되는 것인지 등에 대해서는 자세히 설명하지 않았다. 그의 예고대로 선적 화물의 20%를 부과한다면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상선 통행에 부과했던 요금을 넘어설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일각에선 미군의 호르무즈 해협 방어에 투입되는 비용을 타국에 전가하려는 시도라는 분석도 제기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호르무즈 수호로) 큰돈을 받게 될 것이다. 다른 나라들은 아주 부유하고 그들은 우리 편이다. 우리가 공짜로 그런 일을 할 것으로 기대할 수는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 ‘기초생물학 개척’ 조완규 한림원 초대원장 별세

    ‘기초생물학 개척’ 조완규 한림원 초대원장 별세

    한국 기초생물학 분야를 개척한 생물학자이자 서울대 총장, 교육부 장관 등을 역임한 교육자였던 조완규 전 한국과학기술한림원 초대 원장이 13일 새벽 별세했다. 98세. 고인은 1928년 황해도에서 태어나 서울대 생물학과에서 학사·석사·박사학위를 받았다. 1968년 서울대 교수로 부임해 포유동물의 난자 성숙 과정을 조절하는 핵심 기전을 규명해 세계 발생생물학계의 주목을 받았고 난자와 배아를 안전하게 운반할 수 있는 새로운 배양법 등을 개발했다. 고인은 1980년대 초 ‘유전공학육성법’ 제정을 주도했고 1991년 학계와 기업을 연결하는 한국바이오산업협회를 창립했다. 서울대 총장, 교육부 장관,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과총) 회장, 대통령과학기술자문회의 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과총 회장 때는 국제백신연구소(IVI) 한국 유치를 성공시키고 한국후원회 이사장을 맡아 세계적인 백신 개발 연구를 전폭적으로 지원했다. 이외 1994년 한국과학기술한림원 창립과 동시에 초대 원장으로 선임돼 다양한 학술 활동과 해외 한림원과의 협력을 이끌어 한국 과학기술계의 국제적 위상을 끌어올리는 데 이바지했다. 장례식은 고인의 업적을 기려 ‘한국과학기술한림원장’으로 엄수된다. 빈소는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발인은 16일이다. (02)2072-2091.
  • 트럼프 “호르무즈서 이란 봉쇄… 화물 안전비용 20% 내라”

    트럼프 “호르무즈서 이란 봉쇄… 화물 안전비용 20% 내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이란 해상 봉쇄를 재개하겠다고 선언했다. 또한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민간 선박의 안전을 보장하는 대가로 선박에 선적된 화물의 20%를 받겠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호르무즈 해협은 이란에 관계없이 개방되어 있으며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며 “우리는 이란 측의 출입만 막는 ‘이란 봉쇄’를 재개한다. 다른 모든 국가는 해협을 공정하고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고 적었다. 미국이 대이란 해상 봉쇄에 나서는 것은 지난달 14일 이란과 종전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같은 달 17일 봉쇄를 해제한 이후 26일 만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미국은 지금부터 ‘호르무즈 해협의 수호자’로 불리며 세계에서 가장 불안정한 지역에서의 안전과 안보를 제공하는 데 필요한 비용을 모든 화물 운송량의 20%로 보상받겠다. 이 절차는 즉시 시작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는 미군이 호르무즈 해협에서 이란의 민간 선박에 대한 공격을 차단하면서 안전을 보장하는 비용을 ‘통행료’ 성격으로 징수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폭스뉴스와 전화 인터뷰에서도 “우리는 그동안 무상으로 해협을 지켰지만 이제부터는 해협을 지키고 그 대가로 엄청난 돈을 받을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미국의 대이란 해상 재봉쇄는 예견된 일이었다. 최근 호르무즈 해협의 주도권을 둘러싼 미국과 이란의 충돌이 격화하고 중동 지역 긴장이 다시 최고조로 치달으며 종전 MOU가 사실상 무력화됐다는 평가가 나왔다.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는 지난 11일 호르무즈 해협을 통항하는 민간 선박을 공격하며 해협 전면 봉쇄를 선언하기도 했다. 이에 미국은 전날도 이란 공습을 단행하는 등 최근 일주일 사이 이틀 연속이자 4차례 교전을 벌였다. 미군 중부사령부는 이날 엑스에 “미 동부시간으로 오후 5시(한국시간 13일 오전 6시)에 호르무즈 해협을 자유롭게 지나는 민간 선원과 상선을 공격하는 이란의 능력을 계속 약화시키기 위한 추가 공습을 개시했다”고 밝혔다. 이란 국영 매체 보도를 종합하면 호르무즈 해협 관문인 이란 남부 최대 항구도시 반다르아바스 서부 외곽을 비롯해 게슘섬, 자스크 등에서 강력한 폭발음이 들렸고, 남부 부셰르주와 남서부 후제스탄주 여러 지역에서도 폭발이 발생했다. 
  • 트럼프 “이란 봉쇄 재개…호르무즈 통과 선박은 20% 내라”

    트럼프 “이란 봉쇄 재개…호르무즈 통과 선박은 20% 내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호르무즈 해협의 수호자’를 자처하며 ‘통행료’ 성격의 징수를 예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호르무즈 해협은 이란이 있건 없건 개방돼 있다”면서 “우리는 이란 봉쇄를 재개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중순 이란과 종전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면서 해제했던 대이란 해상 봉쇄를 재개한다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한 미국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다른 국가의 민간 선박에 대해 통행료를 받겠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은 지금부터 ‘호르무즈 해협의 수호자’로 불릴 것”이라며 “세계에서 가장 불안정한 이 지역의 안전과 보안을 제공하는 데 필요한 모든 비용에 대해 선적된 모든 화물의 20%를 보상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관련 절차와 구성은 즉시 시작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폭스뉴스와 전화 인터뷰에서도 “우리는 그동안 무상으로 해협을 지켰지만, 이제부터는 해협을 지키고 그 대가로 엄청난 돈을 받을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이란은 휴전 기간 호르무즈 해협의 안전한 통항을 보장한 MOU 발효 뒤에도 해협을 지나는 상선에 대한 공격을 이어왔다. 이에 미군은 이란의 해상 공격 능력을 약화하기 위해 이란의 방공시스템과 해안 레이더 기지, 이란군 함정 등을 겨냥한 공습을 확대해왔다.
  • 지엔티파마, 글로벌 동물의약품 인허가 전문기업 ‘크노엘’과 계약 체결

    지엔티파마, 글로벌 동물의약품 인허가 전문기업 ‘크노엘’과 계약 체결

    신약개발 기업 지엔티파마(대표이사 곽병주)는 글로벌 동물의약품 인허가 전문기업 크노엘 애니멀 헬스와 반려견 인지기능장애(치매) 치료제 ‘제다큐어’의 미국·유럽 허가 및 개발을 위한 규제 지원 계약을 체결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계약에 따라 크노엘은 미국 식품의약국(FDA) 산하 수의학센터와 유럽 의약품청(EMA)을 대상으로 한 규제 및 인허가 전략을 총괄 지원하게 된다. 주요 프로젝트는 글로벌 허가 전략 수립, FDA 및 EMA 사전 협의, 품질 개발 지원, 허가자료 작성, 규제기관 대응, 가속 허가 전략 검토 등으로 7월부터 12월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양사는 최근 운영위원회를 열고 생산시설 구축과 안정성 시험 등 주요 일정을 점검했으며 오는 2028년까지 미국과 유럽 허가를 완료한다는 목표다. 제다큐어는 2021년 국내 최초이자 세계 최초로 허가 받은 이중표적 반려견 인지기능장애 치료제이다. 현재 국내 2300여개 동물병원에서 처방되고 있으며 매년 30~40%의 매출 성장세 속에 올해 상반기 매출 10억원을 달성했다. 곽병주 지엔티파마 대표는 “이번 크노엘과의 계약 체결은 제다큐어의 글로벌 상용화를 위한 중요한 전환점”이라며 “크노엘 및 샤넬파마와의 협력을 통해 미국, 유럽, 아시아 시장 진출을 성공적으로 이끌고 제다큐어를 세계적인 반려동물 치매 치료제로 성장시키겠다”고 말했다.
  • 제주바다 1.3도 뜨거워졌다… 양식장 ‘고수온’ 비상

    제주바다 1.3도 뜨거워졌다… 양식장 ‘고수온’ 비상

    제주 연안 바닷물이 지난해보다 1.3도 가량 높아지면서 양식장에 고수온 비상이 걸렸다. 제주도 해양수산연구원은 최근 제주 연안 표층 수온을 관측한 결과 지난해 같은 시기보다 약 1.3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13일 밝혔다. 기후변화 영향으로 고수온이 길어질 가능성이 커지면서 양식생물의 폐사와 질병 발생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필요성이 커졌다. 이에 연구원은 특히 고수온 피해가 잦은 서부지역을 중심으로 양식장 사육관리 점검과 현장 지도를 강화하고 있다. 양식장을 직접 찾아 질병을 검사하는 이동진료도 확대 운영한다. 서부지역은 염지하수 확보가 어려워 수온 조절이 쉽지 않은 데다 여름철에는 고수온과 저층 냉수대가 동시에 영향을 미쳐 하루 동안의 수온 변동폭이 큰 곳으로 꼽힌다. 수온 변화가 심할수록 양식 어류의 스트레스가 커져 질병 발생 위험도 높아질 수 있다. 연구원은 양식 어가에 사육수온을 수시로 확인하고 수온 변화에 맞춰 먹이 공급량을 조절하는 등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이동진료를 희망하는 어가는 해양수산연구원에 신청하면 현장에서 질병 검사와 관리 지도를 받을 수 있다. 이와 함께 도내 연안과 양식장의 실시간 수온 관측 정보를 제공하고 있으며, 이를 고수온 대응에 적극 활용해 줄 것을 요청했다. 또 제주지역 양식장을 10개 권역으로 나눠 공수산질병관리사를 배치하고 지역별 예찰과 질병 관리도 병행하고 있다. 강봉조 제주도 해양수산연구원장은 “기후변화로 고수온이 갈수록 빨라지고 지속 기간도 길어지고 있다”며 “현장 예찰과 이동진료를 확대해 양식 어가의 피해를 최소화하는 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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