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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성 대상 ‘주사기 테러’ 유럽 확산…스페인선 의심사례 늘자 수사 착수

    여성 대상 ‘주사기 테러’ 유럽 확산…스페인선 의심사례 늘자 수사 착수

    여성을 상대로 약물을 주입해 정신을 잃게하는 ‘주사기 테러’가 유럽 각지에서 확산되고 있다. 스페인 경찰은 최근 영국과 프랑스에 이어 자국에서도 여성이 주사기에 찔리는 사건이 잇따르자 수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2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스페인에서는 최근 몇 주 사이 관광지 요레트데마르와 바르셀로나를 중심으로 카탈루냐 지방에서 주사기 찔림 사건 23건이 발생했다. 소몰이 축제가 열렸던 팜플로나를 포함한 바스크 지방에서도 유사 피해사례가 12건이나 접수됐다.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에선 ‘데이트 강간 약물’(Date-rape drug)을 이용한 신종 성폭력 범죄가 아니냐고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지난 2010년 유엔 산하 국제마약감시기구(INCB)는 ‘GHB’, 로히피놀(Rohypnol), 케타민(Ketamin) 등 데이트 강간 약물에 대해 주의보를 발령했다. 약물을 이용해 여성을 정신 못차리게 한 뒤 성폭행하는 사례가 전 세계적으로 늘고 있기 때문이다. 스페인 매체 엘컨피덴셜은 지난달 31일 북부 아스투리아스 지방 항구도시 히혼에서 주사기 테러를 당한 13세 소녀 몸에서 물 같은 히로뽕(필로폰)이라는 뜻에서 ‘물뽕’으로 불리는 ‘GHB’(감마 히드록시 부티르산)가 검출됐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경찰은 GHB가 점성이 매우 높아 주사기로 쉽게 주입하기 어렵고, 소량 GHB가 인체에 존재한다는 점에서 쉽게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이번 주사기 테러 피해자는 대부분 젊은 여성이며, 증언 또한 비슷하다. 피해 여성들은 클럽 등 사람들이 붐비는 공공장소에서 팔이나 다리가 바늘에 찔린 듯한 통증을 느낀 뒤 어지럼증이나 졸음 증상이 나타났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주사기 찔림 사고를 당해도 약물이 검출되지 않고 있다는 점에서 주사기 테러를 당했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가능한 한 빨리 보건소 등 의료 기관에서 검사받으라고 당부했다. 비슷한 사건은 앞서 유럽 각지에서 잇따라 보고됐다. 지난해 영국과 아일랜드, 프랑스를 시작으로, 올해는 벨기에, 독일 등에서도 주사기 찔림 사건이 발생했다. 주사기 찔림 사건은 지난달 초 스페인 팜플로나 지역에서 열린 소몰이 축제에서 처음 보고됐다. 축제 기간 피해 여성은 4명으로, 이들은 모두 인파 속에서 바늘에 찔리는 느낌을 받은 뒤 의식을 잃어 응급실에 실려간 것으로 알려졌다.
  • ‘물뽕‘원료 먹여 성폭행 시도한 약사, 항소심도 징역 4년

    ‘물뽕‘원료 먹여 성폭행 시도한 약사, 항소심도 징역 4년

    ‘물뽕’으로 불리는 마약류 GHB의 원료인 GBL을 술에 타 여성들에게 먹인 뒤 성폭행하려 한 약사가 항소심에서도 실형을 선고받았다. 수원고법 형사1부(신숙희 고법판사)는 17일 약사 A씨에 대한 강간상해 등 혐의 사건 항소심에서 양형부당을 주장한 피고인의 항소를 기각하고 징역 4년형 원심판결을 그대로 유지했다. 1심은 징역 4년 및 아동 청소년 관련 기관 등 취업 제한 5년, 성폭력 치료프로그램 이수 40시간을 선고했다. 신 재판장은 “피고인은 약사다. 그것도 법원 근처에서 개업한 약사”라며 “약학 지식을 이용해 소위 강간 약물로 변환이 가능한 기초물질을 1000㎖ 구입해 미리 준비한 작은 약병에 담아 범행에 사용한 것은 죄질이 극히 불량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피해자들에게 상당한 액수를 지급하고 모두에게서 처벌 불원 의사를 받았으며, 피고인 가족이 선처를 바라는 점, 피고인이 깊이 반성하는 점 등을 고려하면 피고인이 다시는 범행하지 않으리라고 믿어볼 수도 있다”면서 “그러나 사회적 위험도가 너무나도 커 합의나 전과 여부와 관계없이 엄중한 처벌이 필요하다”고 항소기각 사유를 밝혔다. 약사 A씨는 지난해 2∼3월 소개팅 애플리케이션 등을 통해 만난 여성 2명에게 물뽕 원료가 되는 마약류 GBL을 술에 타 먹인 뒤 성폭행을 시도해 다치게 하는 등 성범죄를 저지른 혐의로 기소됐다. A씨는 향정신성의약품(마약류)으로 분류된 수면유도제 졸피뎀을 소지한 혐의도 받는다.
  • “관상용 아니야?” 양귀비 필 무렵 갯마을 아차차

    “관상용 아니야?” 양귀비 필 무렵 갯마을 아차차

    “양귀비요? 요즘은 싹 다 뽑아 버려요. 예전에는 화초로 기르고, 쌈도 싸 먹고 했죠.” 충남 보령시 주교면 고정1리 이장 김기순(78)씨는 18일 서울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어촌에는 노인이 많아 양귀비를 만병통치약으로 아는 주민이 있지만 종종 단속에 걸리다 보니 두려움이 더 크다”며 이같이 말했다. 양귀비꽃이 피기 시작하는 5월이 다가오면서 서해안 갯마을에 비상이 걸렸다. 해경이 7월 말까지 집중 단속에 나서기 때문이다. 보령해양경찰서 관계자는 “외국인 선원이 늘어나면서 ‘물뽕’(물 같은 필로폰)을 하는 사람이 많다는 소문이 나도는 터에 양귀비에까지 손을 뻗칠지 몰라 단속에 더욱 고삐를 죄고 있다”고 말했다.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2020년 말 현재 우리나라 선원 6만 340명 가운데 외국인이 2만 6775명으로 44%가 넘고, 갈수록 증가하고 있다. 보령해경 관계자는 “양귀비를 마약류로 만들어 먹고 뱃일을 하면 안전사고가 날 수 있어 위험하다”고 했다. 양귀비는 섬이나 해안 마을에서 많이 발견된다. 자생하는 것도 있고 일부러 양귀비를 기르는 주민도 적지 않다. 병원이 없는 섬마을 오지에서 민간요법으로 배앓이, 관절통 등에 진통 효과가 있는 양귀비를 상비약처럼 쓰는 관습이 아직 남아 있기 때문이다. 양귀비액을 굳혀서 먹거나 잎을 삶아 차로 마시기도 한다. 지난해 5월 16일 주민 A씨가 양귀비 21포기를 재배하다가 적발되는 등 보령해경 관할에서만 46건이 단속됐다. 총 1651포기가 폐기처분됐다. 태안해경 관할에서도 매년 4~7건이 적발되고 있다. 전국적으로는 2019년 72건, 2020년 176건, 지난해 99건이 적발됐다. 서해가 최대 위험지대다.적발된 주민들의 변명은 “불법인 줄 몰랐다”, “관상용 양귀비로 알았다”, “자생한 건데 꽃이 예뻐 그냥 놔뒀다”, “강가에 예쁘게 피어 있어 텃밭으로 옮겼다” 등 가지각색이다. 태안해경 관계자는 “무인도에 들어가 키우는 사람도 있다”고 귀띔했다. 도서 지역 절벽 등 접근이 어려운 곳은 드론을 띄워 단속하기도 한다. 양귀비를 기르다 적발되면 징역 5년 이하 또는 벌금 5000만원 이하의 처벌을 받지만 50포기 미만은 입건이 안 돼 기소되는 경우가 드물다. 더욱이 관상용인 ‘개양귀비’는 단속 대상이 아니다. 겉모양만으로는 구분하기 어려워 해경은 무조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3~4포기를 보내 마약 추출 여부를 따져 적발 및 폐기처분한다. 해경 관계자는 “해상 순찰에다 양귀비·대마 밀경작, 해상을 통한 마약류 밀반입 단속까지 겹쳐 눈코 뜰 새 없다”며 “외국인 선원이 늘면서 마약용 양귀비 재배도 성행할까 봐 걱정이 많다”고 했다.
  • “관상용 아니야?” 양귀비 필 무렵 갯마을 아차차

    “관상용 아니야?” 양귀비 필 무렵 갯마을 아차차

    “양귀비요? 요즘은 싹 다 뽑아 버려요. 예전에는 화초로 기르고, 쌈도 싸 먹고 했죠.” 충남 보령시 주교면 고정1리 이장 김기순(78)씨는 18일 서울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어촌에는 노인이 많아 양귀비를 만병통치약으로 아는 주민이 있지만 종종 단속에 걸리다 보니 두려움이 더 크다”며 이같이 말했다. 양귀비꽃이 피기 시작하는 5월이 다가오면서 서해안 갯마을에 비상이 걸렸다. 해경이 7월 말까지 집중 단속에 나서기 때문이다. 보령해양경찰서 관계자는 “외국인 선원이 늘어나면서 ‘물뽕’(물 같은 필로폰)을 하는 사람이 많다는 소문이 나도는 터에 양귀비에까지 손을 뻗칠지 몰라 단속에 더욱 고삐를 죄고 있다”고 말했다.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2020년 말 현재 우리나라 선원 6만 340명 가운데 외국인이 2만 6775명으로 44%가 넘고, 갈수록 증가하고 있다. 배 계장은 “양귀비를 마약류로 만들어 먹고 뱃일을 하면 안전사고가 날 수 있어 위험하다”고 했다. 양귀비는 섬이나 해안 마을에서 많이 발견된다. 자생하는 것도 있고 일부러 양귀비를 기르는 주민도 적지 않다. 병원이 없는 섬마을 오지에서 민간요법으로 배앓이, 관절통 등에 진통 효과가 있는 양귀비를 상비약처럼 쓰는 관습이 아직 남아 있기 때문이다. 양귀비액을 굳혀서 먹거나 잎을 삶아 차로 마시기도 한다.지난해 5월 16일 주민 A씨가 양귀비 21포기를 재배하다가 적발되는 등 보령해경 관할에서만 46건이 단속됐다. 총 1651포기가 폐기처분됐다. 태안해경 관할에서도 매년 4~7건이 적발되고 있다. 전국적으로는 2019년 72건, 2020년 176건, 지난해 99건이 적발됐다. 서해가 최대 위험지대다. 적발된 주민들의 변명은 “불법인 줄 몰랐다”, “관상용 양귀비로 알았다”, “자생한 건데 꽃이 예뻐 그냥 놔뒀다”, “강가에 예쁘게 피어 있어 텃밭으로 옮겼다” 등 가지각색이다. 태안해경 관계자는 “무인도에 들어가 키우는 사람도 있다”고 귀띔했다. 도서 지역 절벽 등 접근이 어려운 곳은 드론을 띄워 단속하기도 한다. 양귀비를 기르다 적발되면 징역 5년 이하 또는 벌금 5000만원 이하의 처벌을 받지만 50포기 미만은 입건이 안 돼 기소되는 경우가 드물다. 더욱이 관상용인 ‘개양귀비’는 단속 대상이 아니다. 겉모양만으로는 구분하기 어려워 해경은 무조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3~4포기를 보내 마약 추출 여부를 따져 적발 및 폐기처분한다. 해경 관계자는 “해상 순찰에다 양귀비·대마 밀경작, 해상을 통한 마약류 밀반입 단속까지 겹쳐 눈코 뜰 새 없다”며 “외국인 선원이 늘면서 마약용 양귀비 재배도 성행할까 봐 걱정이 많다”고 했다.
  • “양귀비꽃 필 무렵 갯마을은 비상”…외국인 선원 손 뻗칠까 더 긴장

    “양귀비꽃 필 무렵 갯마을은 비상”…외국인 선원 손 뻗칠까 더 긴장

    “양귀비요? 요즘은 싹 다 뽑아 버려요. 예전에는 화초로 기르고, 쌈도 싸 먹고 했죠.” 충남 보령시 주교면 고정1리 이장 김기순(78)씨는 18일 서울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어촌에는 노인이 많아 양귀비를 만병통치약으로 아는 주민이 있지만 종종 단속에 걸리다 보니 두려움이 더 크다”며 이같이 말했다. 양귀비꽃이 피기 시작하는 5월이 다가오면서 서해안 갯마을에 비상이 걸렸다. 해경이 7월 말까지 집중 단속에 나서기 때문이다.보령해양경찰서 관계자는 “외국인 선원이 늘어나면서 ‘물뽕’(물 같은 필로폰)을 하는 사람이 많다는 소문이 나도는 터에 양귀비에까지 손을 뻗칠지 몰라 단속에 더욱 고삐를 죄고 있다”고 말했다.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2020년 말 현재 우리나라 선원 6만 340명 가운데 외국인이 2만 6775명으로 44%가 넘고, 갈수록 증가하고 있다. 보령해경 관계자는 “양귀비를 마약류로 만들어 먹고 뱃일을 하면 안전사고가 날 수 있어 위험하다”고 했다. 양귀비는 섬이나 해안 마을에서 많이 발견된다. 자생하는 것도 있고 일부러 양귀비를 기르는 주민도 적지 않다. 병원이 없는 섬마을 오지에서 민간요법으로 배앓이, 관절통 등에 진통 효과가 있는 양귀비를 상비약처럼 쓰는 관습이 아직 남아 있기 때문이다. 양귀비액을 굳혀서 먹거나 잎을 삶아 차로 마시기도 한다.지난해 5월 16일 주민 A씨가 양귀비 21포기를 재배하다가 적발되는 등 보령해경 관할에서만 46건이 단속됐다. 총 1651포기가 폐기처분됐다. 태안해경 관할에서도 매년 4~7건이 적발되고 있다. 전국적으로는 2019년 72건, 2020년 176건, 지난해 99건이 적발됐다. 서해가 최대 위험지대다. 적발된 주민들의 변명은 “불법인 줄 몰랐다”, “관상용 양귀비로 알았다”, “자생한 건데 꽃이 예뻐 그냥 놔뒀다”, “강가에 예쁘게 피어 있어 텃밭으로 옮겼다” 등 가지각색이다. 태안해경 관계자는 “무인도에 들어가 키우는 사람도 있다”고 귀띔했다. 도서 지역 절벽 등 접근이 어려운 곳은 드론을 띄워 단속하기도 한다. 양귀비를 기르다 적발되면 징역 5년 이하 또는 벌금 5000만원 이하의 처벌을 받지만 50포기 미만은 입건이 안 돼 기소되는 경우가 드물다. 더욱이 관상용인 ‘개양귀비’는 단속 대상이 아니다. 겉모양만으로는 구분하기 어려워 해경은 무조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3~4포기를 보내 마약 추출 여부를 따져 적발 및 폐기처분한다.해경 관계자는 “해상 순찰에다 양귀비·대마 밀경작, 해상을 통한 마약류 밀반입 단속까지 겹쳐 눈코 뜰 새 없다”며 “외국인 선원이 늘면서 마약용 양귀비 재배도 성행할까 봐 걱정이 많다”고 했다.
  • ‘물뽕’ 이용한 성범죄 꼼짝마...10초 이내에 변색여부 통해 발견

    ‘물뽕’ 이용한 성범죄 꼼짝마...10초 이내에 변색여부 통해 발견

    성범죄에 ‘물뽕’이라는 향정신성 약물을 사용했다는 뉴스를 접할 때가 있다. 물뽕은 감마하이드록시낙산(GHB)라는 마약으로 무색, 무취, 무미의 중추신경 억제제로 물이나 술에 몰래 타서 먹인 뒤 범죄를 저지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국생명공학연구원 감염병연구센터, 안전성평가연구소 예측독성연구본부 공동 연구팀은 GHB에 반응하면 즉시 색이 변하는 인체 무해한 물질을 개발했다고 4일 밝혔다. 상용화되면 마약을 이용한 성범죄로부터 자신을 보호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새로운 형태의 약물 검출 기기를 만드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번 연구 결과는 분석화학 분야 국제학술지 ‘바이오센서스 앤드 바이오일렉트로닉스’에 실렸다. GHB는 체내 투여 후 15분 안팎에 몸이 풀리고 환각증세를 동반하는 약물이며 체내에 투입된 뒤 6시간 후면 신체에서 빠져나가 검출이 쉽지 않다. 검출을 위해서는 수사기관이나 전문기관 등에서 특수 장비를 활용해야 하기 때문에 일반인 수준에서는 접근이 쉽지 않고 위험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가 쉽지 않다. 이런 상황에서 연구팀은 복잡한 과정이나 특수 장비 없이 마약 사용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헤미시아닌이란 염료를 활용해 GHB와 반응하면 노란색 겔이 10초 이내에 빨간색으로 변하도록 한 화합물을 만든 것이다. 이번에 개발한 화합물은 GHB가 인체에 영향을 미치는 1㎖당 1㎛(마이크로그램)의 농도에도 반응한다. 또 주변이 어두워 GHB 색 변화가 쉽지 않을 때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해 변색 정도를 파악할 수 있는 기술도 만들었다. 연구팀은 제브라피시를 이용해 젤의 유해성을 확인한 결과 인체에 무해하고 생체 친화적이라는 점을 확인했다. 이번에 개발한 화합물은 화장품이나 다양한 여성용품 등에 코팅해 적용할 수 있고 인체에 발라 사용이 가능해 활용성이 뛰어나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연구팀은 국내 화장품 기능성소재 개발 기업에 기술을 이전하고 상품화를 추진 중이다. 연구를 이끈 권오석 생명공학연구원 박사는 “이번에 개발한 색변환 하이드로겔 제조기술은 마약 같은 약물 이용 성범죄 발생을 예방하기 위해 개발된 것”이라며 “범죄 예방 효과는 물론 약물 검출을 위한 진단시장 개척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물뽕‘ 원료 먹여 소개팅 여성들 성폭행 시도한 약사에 징역 4년

    ‘물뽕‘ 원료 먹여 소개팅 여성들 성폭행 시도한 약사에 징역 4년

    ‘물뽕’으로 불리는 마약류 GHB의 원료인 감마부티로락톤(GBL)을 이용해 소개팅서 만난 여성들을 성폭행하려 한 약사가 징역 4년을 선고받았다. 수원지법 형사12부(황인성 부장판사)는 24일 강간상해 등 혐의로 기소된 30대 약사 A씨에게 이 같은 실형을 선고하고 5년간 아동 청소년 관련 기관 등 취업 제한·40시간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수강 명령을 내렸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반성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고, 피해자들과도 합의해 이들이 피고인에 대한 처벌을 원하지 않고 있다”면서도 “약사로서 마약의 위험성을 잘 알고 있음에도 자신의 지식을 이용해 범죄를 계획하는 등 죄질이 나빠 엄한 처벌이 불가피하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성범죄와 관련해 초범인 점 등을 고려해 신상정보 공개 및 고지 명령은 하지 않았다. 약사 A씨는 지난해 2∼3월 소개팅 애플리케이션 등을 통해 만난 여성 2명에게 물뽕 원료가 되는 마약류 감마부티로락톤을 술에 타 먹인 뒤 성폭행을 시도해 다치게 하는 등 성범죄를 저지른 혐의로 기소됐다. A씨는 향정신성의약품(마약류)으로 분류된 수면유도제 졸피뎀을 소지한 혐의도 받고있다.
  • “신종 마약에 손대는 1020 위험한 호기심”

    “신종 마약에 손대는 1020 위험한 호기심”

    “마약은 절대 손을 대서는 안 됩니다. 젊은층에서 호기심으로 구매가 늘고 있는데 심각한 사회문제가 됩니다.” 관세청 국제조사과 현삼공 사무관은 17일 인터뷰에서 최근 10~30대 마약류 사범 증가에 대해 깊은 우려를 나타냈다. 관세청이 올해 상반기 적발한 마약류는 662건, 214.2㎏에 달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적발건수는 59%, 적발량은 153% 늘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해외여행객이 감소하면서 여행객을 통한 밀수는 줄었지만 국제우편과 특송화물을 이용한 밀반입이 크게 늘었다. 이를 반영하듯 메스암페타민(필로폰)과 헤로인 등의 전통 마약보다 엠디엠에이(MDMA)와 엘에스디(LSD), 졸피뎀, 물뽕과 같은 신종마약 밀수가 1년 만에 2~3배 증가했다. 현 사무관은 “신종마약 밀수 증가는 2030세대 초범 증가와 연관성이 높다”며 “20대 마약류 사범이 2018년 2118명에서 2019년 3521명, 2020년 4493명으로 급증했다”고 전했다. 경찰청 국정감사 자료에서도 2016~2018년 보합세던 마약류 사범이 2019년 1만 411명, 2020년 1만 2209명, 2021년 8월 현재 7389명으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10대와 20대의 마약류 접촉이 심각했다. 2016년 81건이던 10대 마약류 사범이 2021년 8월 현재 217건에 달했고, 20대는 2016년 1327건에서 올해 8월 2304건으로 급증했다. 이로 인해 올해 마약류 사범 중 10~20대 비율이 역대 최고인 34.1%를 차지하고 있다. 현 사무관은 “우편·특송을 통한 10g 이하 마약 밀수가 259건에 달하는 것처럼 다크웹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익숙한 젊은층이 호기심으로 마약류를 직구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며 “이들은 판매 수익이 아닌 자가 사용 및 특정 목적으로 마약을 구매하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말했다. 국내에서 마약류 사범에 대한 처벌은 엄격하다. 초범이라도 밀수량에 따라 징역형을 받을 수 있다. 마약류로 인한 폐해가 심각하고 중독성으로 인한 재범률이 높기 때문이다. 현 사무관은 마약에 손을 대는 것은 평생 지울 수 없는 ‘주홍글씨’가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올해부터 마약류 수출입 범죄에 대해 세관 단독수사 범위가 확대돼 적극적인 수사가 가능해졌다”면서도 “갈수록 은밀해지는 마약 밀수에 대처하고 현장 수사 역량을 높이기 위해서는 인력 보강 및 전문성 강화가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 “신종마약 물뽕 꼼짝마” 1분 내 초간단 진단키트 개발

    “신종마약 물뽕 꼼짝마” 1분 내 초간단 진단키트 개발

    “ 신종마약 물뽕 꼼짝마.” 2018년 ‘버닝썬 사건’으로 세상에 알려진 무색·무취 신종마약인 GHB(속칭 물뽕)를 1분이면 간단한 방법으로 검사할 수 있는 약물성 범죄예방 검사키트가 개발됐다. 가천대학교는 바이오나노학과 김상효 교수가 일반인이 술과 음료에 희석된 GHB를 손쉽게 검사할 수 있는 스티커형 검사키트 ‘물뽕체크’ (G-Check)를 국내 최초로 개발, 제품화해 새달 2일부터 출시된다고 27일 밝혔다. 물뽕체크는 의심이 가는 술이나 음료를 손가락 끝에 살짝 묻힌 후, 검사용 스티커 표면에 묻히면, 1분 이내에 색변화 여부를 통해서 GHB 성분의 희석 여부를 판단할 수 있는 키트로 색변환 기술을 기반으로 잉크제형 최적화와 표면에너지 매칭 기술을 융합한 기술이다. 명함 크기로 소지하기가 쉬우며 카드 한 장에 6개의 검출 스티커가 붙어있는 스티커 형태로, 필요할 때마다 스티커 한두 개를 떼어서 스마트폰 뒷면이나 가방, 옷 등에 붙인 후 사용할 수 있다는 이점을 살려 지난 3월 국내 특허출원을 마쳤고, 현재 해외 특허출원을 준비 중이다. 이와 같은 형태는 실제 클럽 등에서의 이용 환경을 고려, 휴대하기 쉽고 상대방이 눈치 채지 않게 검사할 수 있도록 개발되었으며, 미국, 유럽에서 판매되는 손목 밴드형이나 카드형에 비해 휴대·편의성이 뛰어나다. 스티커 6장 1세트에 9900원에 네이버 쇼핑몰인 스마트스토어와 아마존 등 통해 판매할 계획이다. 김교수는 “‘GHB 체크’의 개발로 강남 클럽 등에서 성범죄 피해 등을 손쉬운 방법으로 사전에 예방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 다른 약물 검출도 가능한 키트를 개발해 관계기관과 협력을 통해 범죄 예방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의식잃은 여성 끌고 가 성추행하고 시신 방치한 태국 모델 체포

    의식잃은 여성 끌고 가 성추행하고 시신 방치한 태국 모델 체포

    의식을 잃은 여성 모델을 집으로 끌고 간 뒤 성추행하고 시신을 방치한 태국 모델이 체포됐다. 26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태국 경찰은 모델 라차데크 웡타붓(24)을 납치·감금 및 성추행 혐의로 구속기소 했다. 웡타붓은 지난 16일 밤 방콕 모처에서 열린 파티에서 이벤트 모델로 고용된 티팀 노라판피팟(25)을 처음 만났다. 이후 웡타붓은 술에 취해 정신을 잃은 노라판피팟을 탈랏 플루 지역 자신의 집으로 끌고 가 추행하고 이를 SNS에 자랑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음날 새벽 노라판피팟은 웡타붓의 아파트 로비에서 싸늘한 시신으로 발견됐다. 태국 경찰은 웡타붓에게 시신 유기 혐의를 적용하고 노라판피팟의 정확한 사인을 밝히기 위해 부검에 돌입했다.부검 결과 노라판피팟의 혈액에서는 418mg/100mL의 알코올이 검출됐다. 경찰은 26일 노라판피팟이 급성 알코올 중독으로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고 발표했다. 또 웡타붓이 그녀를 집으로 끌고 갈 당시 이미 숨졌을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경찰이 공개한 당시 CCTV 영상에는 웡타붓이 의식을 완전히 잃은 노라판피팟을 추행하거나 쓰러진 그녀의 양팔을 잡고 질질 끌고 가는 모습이 담겨 있다. 그러나 웡타붓은 피해자를 자신의 집으로 데려간 것은 인정하지만 해칠 의도는 없었다고 주장했다. 또 노라판피팟이 사망한 줄 몰랐다고 진술했다.AP통신에 따르면 웡타붓은 지난 18일 부칼로경찰서에 열린 기자회견에서 “노라판피팟을 죽일 의도는 전혀 없었다”라며 억울함을 표했다. 현지언론은 노라판피팟이 혈중알코올농도 등을 토대로 그녀가 최음제의 일종인 GHB, 일명 ‘물뽕’에 노출된 것 아니냐는 추측을 내놨다. 신종 마약 GHB는 무색무취가 특징이며, 물이나 술 등에 섞어 먹인 뒤 강간하는 등 성범죄용으로 악용되는 사례가 많아 ‘데이트 강간 약물’로 불리기도 한다. 배출도 빨라 혈액 내 잔존 약물을 검출하기가 까다롭고 이 때문에 혐의를 입증하는 것 역시 어렵다.태국 경찰은 노라판피팟에게서 ‘대낮부터 술을 마신다’는 문자가 왔다는 친구의 진술에 따라, 그녀가 고용됐던 파티의 주최자와 손님들을 대상으로 조사를 벌이고 있다. 노라판피팟의 남자친구와 가족들은 웡타붓이 초동 조사에서 한 차례 무혐의로 풀려났던 만큼 철저한 조사와 강력한 처벌을 해달라고 호소하고 있다. '룬라벨'이라는 예명으로 활동하며 8만3000여 명의 SNS 팔로워를 거느린 노라판피팟은 2019 플레이보이 태국 버니걸 톱40에 오른 이력이 있으며, 현지에서 레이싱모델과 이벤트모델로 활발히 활동했다. 노라판피팟의 사망 소식이 전해지자 그녀의 SNS에는 그녀의 죽음을 애도하는 팔로워들의 방문이 줄을 잇고 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성추행·붕괴… 광주수영대회 물 흐린 각종 사고

    성추행·붕괴… 광주수영대회 물 흐린 각종 사고

    클럽서 성추행한 외국인 선수 혐의 부인 불법 증축한 곳 붕괴… 선수 등 27명 사상사상 최대 규모를 자랑한 2019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가 각종 사건·사고로 얼룩진 가운데 폐막했다. ‘안전 대회’를 표방하며 테러, 폭염, 태풍, 감염병 등 각종 재난에 대비했으나 크고 작은 사고가 이어지면서 빛이 바랬다. 광주서부경찰서는 28일 대회에 참가한 외국인 남자 선수 A씨를 클럽에서 여성을 성추행한 혐의로 긴급체포했다.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메달리스트인 A씨는 이날 오전 3시쯤 광주 서구 한 클럽에서 피해자 B(18)양의 신체 부위를 수차례 만진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자국 변호사를 대동해 조사를 받으면서 혐의를 완강히 부인하고 있다. 앞서 폐막을 하루 앞둔 지난 27일 새벽에는 서구에 위치한 클럽 ‘코요테어글리’ 내부가 붕괴되면서 내국인 2명이 숨지고 수영대회에 참가한 외국인 선수 9명이 다치는 등 27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사고 당시 클럽에는 외국인 50여명을 포함해 300여명의 손님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클럽 측이 영업 신고를 한 복층 면적(118㎡)보다 77㎡를 무단으로 증축해 붕괴를 초래한 것으로 보고 불법 증축 등에 대한 수사를 벌이고 있다. 실제로 사고 발생 지점은 클럽 측이 불법 증축한 부분이다. 경찰은 클럽 공동대표 김모(51)씨 등 2명과 영업부장 1명을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로 입건했다. 경찰은 마약수사대를 별도로 편성하고 해당 클럽에서 이른바 ‘물뽕’(GHB) 등 마약이 사용됐는지도 조사 중이다. 앞서 대회 초반에는 한국을 대표하는 선수들이 ‘KOREA’ 마크가 없는 국적 불명의 유니폼을 입어 물의를 빚었으며, 일본인 관람객이 수구 선수들을 대상으로 몰카를 찍다가 적발되기도 했다. 지난 16일에는 선수단이 탑승한 버스가 승용차와 부딪치는 사고도 있었다. 이 밖에도 배영 출발대 장비 문제, 중국 선수 쑨양의 ‘도핑테스트 회피’ 의혹, 남아공 선수 회식 만취 실종, 대회 지원 육군 병사의 등록인증카드 위조 등 사건·사고가 잇따르며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조직위원회 관계자는 “대회는 나름대로 성과도 거뒀다”면서 “경기장과 선수촌 시설은 최고의 안전 상태를 유지했으나 대회와 관련 없는 클럽에서 안전사고가 발생, 오점을 남겨 안타깝다”고 말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광주 클럽 붕괴’ 당시 영상보니 미끄러지고 버티고 아비규환

    ‘광주 클럽 붕괴’ 당시 영상보니 미끄러지고 버티고 아비규환

    현장서 술잔·술병 수거해 ‘물뽕’ 감정도 의뢰27명의 사상자(사망 2명·부상 25명)를 낸 광주 클럽 구조물 붕괴 사고 당시 폐쇄회로(CC) TV영상이 공개됐다. 공개된 영상에는 복층 구조물이 순식간에 무너지면서 미끄러지지 않으려는 손님과 내려앉는 구조물을 버티는 손님들이 뒤엉키면서 아비규환으로 변했다. 사고가 난 광주 클럽은 안전점검을 한 번도 받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클럽 공동대표 3명 가운데 1명을 추가로 입건했다. 28일 경찰이 공개한 사고 당시 CCTV 영상에는 현란한 조명 아래 춤을 추던 1층 손님들의 왼쪽 위로 복층 구조물이 4m 아래로 순식간에 내려앉는다. 구조물 위에 있던 손님들은 계속 미끄러져 내려오고 운동화를 신은 한 여성은 떨어지지 않으려고 두 발을 벌려 버티는 모습도 보인다. 무너진 구조물을 발견한 아래쪽 손님들은 손으로 구조물을 받쳐 올리려고 하지만 역부족인 모습도 담겼다. 구조물이 붕괴된 뒤 “한 번 더, 시민 여러분, 한 번 더 도와주세요”라며 더미에 깔린 매몰자들을 구출하려는 모습도 포착됐다. 사고 당시 클럽에는 모두 370여명이 있었던 것으로 추산됐다. 사고로 20대와 30대 손님 2명이 목숨을 잃었고 광주세계수영대회에 참가한 선수 8명도 부상을 입었다. 미국 여자 수구 선수들은 우승 축하 뒤풀이를 하러 갔다가 사고를 당했다. 광주 서구 등에 따르면 이 클럽은 2016년 7월 일반음식점이면서 춤을 출 수 있는 예외 조례를 적용받아 이른바 ‘감성주점’으로 운영했다. 그러나 강제 사항이 아니라는 이유로 2016년 문을 연 뒤 제대로 된 안전 점검을 한 번도 받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해당 조례대로라면 화장실과 조리실, 창고 등 공용공간을 제외한 객석 면적 1㎡당 1명이 넘지 않도록 적정 입장 인원을 관리하고, 100㎡당 1명 이상의 안전 요원을 둬야 한다. 특히 안전 기준을 잘 지키는지 1년에 2차례 안전점검을 해야 했다. 하지만 서구는 이 조례가 통과된 뒤 단 한 차례도 안전 점검을 하지 않았다. 심지어 클럽 내 적정 수용인원의 기준이 되는 해당 클럽의 ‘객석 면적’ 규모는 파악조차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서구 관계자는 “1년에 2차례 안전점검을 하도록 정한 조례는 강제 조항이 아니어서 안전 점검을 하지 않았다”면서 “특별점검에서도 손님이 거의 없어 적정 인원수 제한 등을 살펴볼 만한 상황이 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광주 서부경찰서 등에 따르면 이 사고를 조사하기 위해 꾸려진 광주 클럽 안전사고 수사본부는 이날 공동대표 3명 가운데 조사를 받지 않은 나머지 1명을 불러 조사하고 업무상과실치사상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은 3명의 공동대표가 역할을 분담하고 있었던 것으로 파악하고 각자 업무 과정에서 과실이 있었는지 등을 확인하고 있다. 경찰은 붕괴 사고 당일인 전날부터 이틀간 모두 18명을 소환하거나 방문 조사했다. 공동대표 3명을 포함해 관리인·건물주 등 클럽 관계자 9명과 공무원 2명, 피해자와 목격자 7명 등이다.특히 경찰은 서구청 공무원을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하는 과정에서 해당 클럽의 불법 증·개축 사실을 확인했다. 클럽 측은 영업 신고를 한 복층 면적 108㎡보다 77㎡를 불법 증축하고 이후 45.9㎡를 불법 철거했다. 사고가 발생한 지점 역시 클럽 측이 불법 증축했던 부분이 포함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현장 감식 등을 통해 사고 발생 경위도 일부 확인했다. 붕괴한 복층 구조물은 천장에서 내려온 4개의 철제 파이프가 용접으로 연결돼 있었는데 이 중 한쪽이 떨어져 나가면서 비스듬하게 내려앉았다. 경찰은 한꺼번에 많은 사람들이 몰려 무게를 버티지 못하고 구조물이 무너진 것은 아닌지 확인하고 있다. 경찰은 또 사고 장소가 클럽인 점을 고려해 수사본부에 마약수사대를 편성하고 해당 클럽에서 이른바 ‘물뽕(GHB)’ 등 마약이 사용됐는지 여부도 함께 확인하고 있다. 이를 위해 경찰은 전날 사고 현장에서 술병과 술잔 등을 수거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감정을 의뢰했다. 또 인허가 과정에서 클럽 측에 특혜가 있었는지 여부도 조사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 27일 오전 2시 39분쯤 광주 서구 치평동 한 클럽 내부에서 복층 구조물이 무너진 사고로 2명이 숨지고 25명이 다쳤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마약과의 전쟁 3개월… 3994명 검거

    클럽 ‘버닝썬’ 사건을 계기로 마약과의 전면전을 벌인 경찰이 마약사범과 약물 이용의심 성범죄 사범 등 3994명을 적발했다. 경찰청은 지난 2월부터 석 달간 실시한 마약류 등 약물 이용 범죄 집중단속 결과를 30일 발표했다. 경찰에 따르면 마약 투약·유통 등 1차 범죄로 3833명, 2차 범죄인 약물 이용 의심 성범죄로 52명, 이를 악용해 불법 촬영이나 촬영물을 유포한 109명이 검거됐다. 경찰청 관계자는 “클럽 주변의 마약류 범죄에 대한 실체를 확인했다”며 “연령별로는 20대, 구입 경로별로는 인터넷을 통한 경우가 많았다”고 설명했다. 적발된 마약 종류별로는 엑스터시(38.3%)가 가장 많았고, 대마(14.4%), 필로폰(6.8%) 순이었다. 유형별로는 투약·소지자가 81.1%로 대다수였으며, 판매책 17.6%, 밀반입 1.4%로 집계됐다. 상대방에게 약물을 투약한 뒤 성범죄를 저지른 2차 범죄 사건 47건 중 약물이 검출된 사건은 절반 정도인 25건이었다. 가해자 투약이 밝혀진 20건을 감정한 결과 수면제류가 11건, 필로폰이 9건이었다. 성범죄에 악용된다고 지목된 ‘물뽕’(GHB)과 케타민이 검출된 사례는 없었다. 경찰 관계자는 “GHB는 빠르게 배출되는 특성이 있어 검출되지 않았을 가능성이 있다”며 “초기에 신속한 대응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3개월간 마약과의 전쟁 나선 경찰, 3994명 검거

    3개월간 마약과의 전쟁 나선 경찰, 3994명 검거

    버닝썬 사건 계기로 집중단속 3개월마약 투약·유통 3833명, 약물 이용 의심 성범죄 52명20대 마약 투약자·인터넷으로 구매하는 경우 늘어클럽 ‘버닝썬’ 사건을 계기로 마약과의 전면전을 벌인 경찰이 마약사범과 약물 이용의심 성범죄 사범 등 3994명을 적발했다. 경찰청은 지난 2월부터 석 달간 실시한 마약류 등 약물 이용 범죄 집중단속 결과를 30일 발표했다. 단속 결과에 따르면 마약 투약·유통 등 1차 범죄로 3833명, 2차 범죄인 약물 이용 의심 성범죄로 52명, 이를 악용해 불법촬영이나 촬영물을 유포한 109명이 검거됐다. 마약류 사범 검거 인원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4.3%, 구속 인원은 84.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클럽 주변의 마약류범죄에 대한 실체를 확인했다”며 “연령별로는 20대, 구입경로별로는 인터넷을 통한 경우가 많았다”고 설명했다. 적발된 마약 종류별로는 엑스터시(38.3%)가 가장 많았고, 대마(14.4%), 필로폰(6.8%) 순이었다. 유형별로는 투약·소지자가 81.1%로 대다수였으며, 판매책 17.6%, 밀반입 1.4%로 집계됐다. 상대방에게 약물을 투약한 뒤 성범죄를 저지른 2차 범죄 사건 47건 중 약물이 검출된 사건은 절반 정도인 25건이었다. 가해자의 투약이 밝혀진 20건을 감정한 결과, 수면제류가 11건, 필로폰이 9건이었다. 성범죄에 악용된다고 지목된 ‘물뽕’(GHB)과 케타민이 검출된 사례는 없었다. 경찰 관계자는 “GHB는 빠르게 배출되는 특성이 있어 검출되지 않았을 가능성이 있다”며 “초기에 신속한 대응이 중요하다”고 말했다.아울러 대형 유흥업소 불법행위에 대한 집중 단속에서도 148개 업소, 615명의 성매매사범이 적발됐다. 가수 승리(본명 이승현·29) 등이 운영한 서울 강남의 힙합 바 ‘몽키뮤지엄’과 같은 수법으로 일반음식점으로 신고하고는 클럽처럼 운영한 업소도 43곳 적발됐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광주지검,환각물질 흡입,판매 6명 구속

    일명 ‘해피벌룬’으로 불리는 아산화질소 등 환각물질을 흡입·판매한 6명이 검찰에 적발됐다. 광주지검 강력부(부장 김호삼)는 마약류와 화학물질관리법 위반 등의 혐의로 A(29·여)씨 등 5명과 판매책 B(34·남)씨를 구속했다고 9일 밝혔다. A씨 등은 2018년 10월부터 지난 3월까지 각각 3∼9 차례에 걸쳐 서울의 집과 클럽 등지에서 마약과 환각물질을 흡입하거나 흡입목적으로 소지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중 하루에 500개씩 약 4000여개의 아산화질소 캡슐을 흡입해 신체 일부에 마비 증상이 발생한 피의자 1명은 치료감호 청구를 했다. 이들은 인터넷 등으로 마약류인 엑스터시와 ‘물뽕’으로 불리는 최음제 GHB, 환각물질의 일종인 아산화질소를 구입해 흡입했다. 아산화질소는 식품첨가물 등 용도로도 쓰이지만, 흡입 시 일시적으로 공중에 붕 뜨는 환각 등이 발생해 2017년 8월부터 환각물질로 지정됐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연기로 흡입하고… 알약으로 삼키고… 외국인 마약사범 123명 무더기 적발

    경찰 “이달 말까지 집중 단속” 클럽 ‘버닝썬’ 사건을 계기로 마약 사범 집중 단속에 나선 경찰이 두 달간 외국인 마약사범 123명을 적발했다. 경찰청은 지난 2월 25일 마약류 등 약물 이용 범죄 집중 단속에 돌입해 두 달간 마약 투약·유통 등으로 외국인 123명을 검거하고, 이 가운데 75명을 구속했다고 1일 밝혔다. 범죄 유형별로는 마약 투약 적발이 68명(55.3%), 유통 사범이 55명(44.7%)이었다. 마약 종류별로 살펴보면 ‘물뽕’(GHB)과 같은 향정신성의약품 사범이 83명(67.5%), 대마 사범이 23명(18.7%), 코카인 등 마약 사범은 17명(13.8%)이었다. 이번에 적발된 외국인 마약범죄는 주로 중국·동남아 등에서 국제우편·소포 등 무인 배송 방식으로 반입되거나 커피나 과자 상자 등에 소량씩 숨겨 직접 들여오는 경우가 많았다. 특히 사회관계망서비스(SNS)나 인터넷을 통해 구매한 마약을 소포로 배송하거나 물품보관함 등 특정 장소에 숨겨 놓고 나서 이를 찾아가는 일명 ‘던지기’ 수법으로 유통 방식이 변화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마약 투약은 주로 공장 숙소 및 원룸 등 보안 유지가 쉬운 곳에서 외국인들끼리 모여서 한 경우가 다수였다. 마약 투약 방법도 기존의 주사 방식이 아닌 기구를 이용한 연기 흡입 방식, 알약 형태의 약을 먹는 방식이 많았다. 경찰 관계자는 “외국인은 내국인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해외에서 쉽게 마약을 구할 수 있어 국내외 마약사범이 연계된 국제적 마약범죄가 대다수”라며 “이달 말까지 집중 단속 등을 통해 외국인 마약범죄를 근절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커피에 과자에…경찰, 마약사범 집중단속 중 외국인 123명 적발

    커피에 과자에…경찰, 마약사범 집중단속 중 외국인 123명 적발

    두 달간 집중단속으로 123명 검거, 75명 구속‘던지기’ 방식으로 반입한 마약 원룸 등서 투약클럽 ‘버닝썬’ 사건을 계기로 마약 사범 집중단속에 나선 경찰이 두 달간 외국인 마약사범 123명을 적발했다. 경찰청은 지난 2월 25일 마약류 등 약물 이용 범죄 집중단속에 돌입해 두 달간 마약 투약·유통 등으로 외국인 123명을 검거하고, 이 가운데 75명을 구속했다고 1일 밝혔다. 범죄 유형별로는 마약 투약으로 적발된 경우가 68명(55.3%), 유통사범이 55명(44.7%)이었다. 마약 종류별로 살펴보면 ‘물뽕’(GHB)과 같은 향정신성의약품 사범이 83명(67.5%), 대마 사범이 23명(18.7%), 코카인 등 마약 사범은 17명(13.8%)이었다.이번에 적발된 외국인 마약범죄는 주로 중국·동남아 등에서 국제우편·소포 등 무인 배송 방식으로 반입되거나 커피나 과자 상자 등에 소량씩 숨겨 직접 들여오는 경우가 많았다. 특히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나 인터넷을 통해 구매한 마약을 소포로 배송하거나 물품보관함 등 특정장소에 숨겨 놓고 나서 이를 찾아가는 일명 ‘던지기’ 수법으로 유통방식이 변화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마약 투약은 주로 공장숙소 및 원룸 등 보안유지가 쉬운 곳에서 외국인들끼리 모여서 한 경우가 다수였다. 또 마약 투약 방법도 기존의 주사방식이 아닌 기구를 이용한 연기흡입 방식, 알약형태의 약을 먹는 방식이 많았다. 경찰 관계자는 “외국인은 내국인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해외에서 쉽게 마약을 구할 수 있어 국내·외 마약사범이 연계된 국제적 마약범죄가 대다수”라며 “이달 말까지 진행되는 집중단속 등을 통해 외국인 마약범죄를 근절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버닝썬 계기로 마약·성범죄 전면전 나선 경찰, 두 달간 1746명 검거

    버닝썬 계기로 마약·성범죄 전면전 나선 경찰, 두 달간 1746명 검거

    마약 투약·유통 등 1차 범죄로 1677명 적발약물 이용 의심 성범죄, 이후 불법촬영물 유포 69명클럽 ‘버닝썬’ 사건을 계기로 마약과의 전면전을 선포한 경찰이 집중단속 두 달 만에 마약사범과 약물 이용 범죄 성범죄 사범 등 1746명을 적발했다. 경찰청은 지난 2월 25일 마약류 등 약물 이용 범죄 집중단속에 돌입해 두 달간 마약 투약·유통 등 1차 범죄로 1677명, 2·3차 범죄인 약물 이용 의심 성범죄, 불법촬영물 유포 사범 69명을 검거했다고 25일 밝혔다. 마약 투약·유통 사범 가운데 버닝썬·아레나 등 강남 클럽에서만 이문호 대표와 클럽 MD(영업사원) 등 수사 대상자 120명 중 104명을 검거하고, 이 가운데 16명을 구속했다. 마약류 사범 검거 인원은 지난해 같은 기간(981명)보다 70.9%, 구속 인원은 84.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마약류 종류별로는 ‘물뽕’(GHB)과 같은 향정신성의약품 사범이 1392명(83%)으로 가장 많았고, 대마 사범이 248명(15%), 코카인 등 마약 사범은 34명(2%)이었다. 유형별로는 투약·소지자 1271명(76%), 판매책 383명(23%), 제조·밀수책 23명(1%) 순이었다. 상대방에게 약물을 투약한 뒤 성범죄를 저지른 2차 범죄 사범, 이를 통해 확보한 불법촬영물을 유포하는 3차 범죄 사범은 현재까지 69명이 검거됐고, 19명이 구속됐다. 버닝썬 VIP룸 화장실에서 남녀의 유사성행위 장면을 휴대전화로 촬영해 유포한 혐의로 구속된 버닝썬 MD, 정신을 잃은 전 애인 등 지인들의 나체를 불법촬영해 음란사이트에 116회에 걸쳐 유포한 피의자 등이 여기에 포함됐다. 아울러 대형 유흥업소 불법행위에 대한 집중 단속에서도 78개 업소, 324명의 성매매사범이 적발됐다. 가수 승리(본명 이승현·29) 등이 운영한 서울 강남의 힙합 바 ‘몽키뮤지엄’과 같은 수법으로 일반음식점으로 신고하고는 클럽처럼 운영한 업소도 21곳 적발됐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약물로 성을 지배하려는 ‘성폭력 범죄’ 엄하게 처벌해야”

    “약물로 성을 지배하려는 ‘성폭력 범죄’ 엄하게 처벌해야”

    최근 강남의 유명 클럽 ‘버닝썬’ 사건은 마약 등 약물을 이용해 여성을 성범죄의 대상으로 삼는 한국 사회의 추악한 면모를 드러내 충격을 줬다. 여기에서 그치지 않고 사회지도층 자녀와 연예인 등 특권층의 마약 사건이 연이어 터져 나오면서 엄벌을 촉구하는 국민적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김영호(52) 의원은 14일 국회에서 가진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약물로 성을 지배하려는 성폭력 범죄를 엄벌해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김 의원은 마약 등 약물을 이용한 성폭력 범죄에 대한 처벌을 강화하는 내용의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개정안인 이른바 ‘버닝썬법’을 대표 발의했다.-버닝썬 사건 이후 법안을 발의하셨는데. “신문사 기자 시절 연예인 마약 사건을 많이 취재했었다. 실제로 마약사범을 만나서 인터뷰를 많이 해 봤기 때문에 국회의원 중에서 마약 사건을 제일 잘 알 거다. 우리나라가 마약 청정국이라고 했지만 실제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나 인터넷을 통해 판매가 되기 때문에 당국도 마약사범에 대한 정확한 통계를 못 내고 있다. 흔히 말하는 ‘물뽕’(GHB)이나 다른 마약류를 통해서 여성들을 성추행하거나 성폭행하는 것은 약물로 성을 지배하겠다는 남성들의 남성 우월주의 속에서 나왔던 악질적인 범죄다. 이에 마약이나 기타 약물을 통해 여성을 성폭행했을 경우 특수강간으로 분류해 최소 5년에서 무기징역까지 강도 높은 처벌을 하고 성추행으로 끝났을 때는 3년 이상의 징역으로 처벌하는 내용의 법안을 발의했다.” -법안이 국회를 통과할 가능성은. “마약 사건은 여야의 쟁점 사항은 아닐 거라고 본다. 지금 마약에 대한 국민적 우려가 많아진 상태이기 때문에 법안은 무난하게 통과될 거라고 본다. 다만 보수적인 법조인 출신들로 구성된 법제사법위원회에서 형량이 너무 강하다는 우려가 있을 수 있다. 일부 이견이 있을 수 있으나 그 취지에 대해선 공감해 줄 거라고 본다.” -버닝썬 사건의 핵심 쟁점은 무엇인가. “버닝썬 사건은 마약이 우리 사회 속에 깊게 파고들어 왔다는 점에 대한 경각심을 준 사건이다. 예전에는 마약이 조직폭력배나 유흥업계 종사자들이 주로 했던 것으로 인식됐는데 지금은 젊은 청년부터 일반 주부들까지 확산됐다. 특히 버닝썬 사건은 사회지도층 자녀나 연예인이 관련됐음에도 그 연결고리로 인해서 면죄부를 받았다는 의혹으로 국민적 공분을 샀다. 마약에 대한 심각성을 국민이 인식하고 힘 있는 권력층의 자녀는 쾌락주의에 빠지면서도 단속 대상에서는 제외됐던 점 등이 국민의 분노 이유라고 본다. 경찰과의 유착 관계도 일부 드러났지만 아직 철저한 조사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점도 핵심 쟁점이다.” -마약 청정국이던 우리나라가 왜 이 사태까지 이르렀을까. “최근에는 유학생들이 마약에 접근하기 쉬운 미국이나 유럽의 일부 합법화된 국가에서 마약을 접촉하고 있다. 마약에 대한 범죄 인식을 안 갖고 중독된 상태에서 국내에서도 인터넷으로 주문해 외국에서 소포 형식으로 마약을 쉽게 받아들이고 있다. 국내에서 젊은층들이 경찰의 단속을 피해 마약을 은밀하게 거래하면서 뿌리 깊게 확산되고 있다. 경찰이 이 같은 상황에 대해 심각성을 갖고 단속해야 하는데 큰 이슈가 생기지 않으면 발 빠르게 움직이지 않는 것 같다. 버닝썬 사건 이후 짧은 기간 마약사범 몇백명을 벌써 검거했다고 한다. 앞으로 마약과의 전쟁을 선포하고 단속하려면 사이버수사대를 확충해야 한다. 근본적인 근절을 위해서는 제조부터 판매, 공여, 마약 투약자까지 4단계를 철저하게 살펴봐야 한다.”-유명인의 마약 사건으로 청소년에 대한 악영향도 우려되는데. “최근 방송인 로버트 할리 사건을 보면서 국민들이 많은 충격을 받은 것 같다. 이 사건은 마약이라는 것이 우리 사회에 얼마나 깊이 파고들었는지를 보여 주는 사례다. 마약에 대해서 버닝썬법 말고도 여러 가지 법안 발의를 준비하고 있다. 청소년에게 마약을 판매한다든지 판매책과 투약자, 제조자를 다 구분해서 형량을 조정하는 법도 살펴보고 있다. 그런데 이미 마약에 대한 법률은 살인죄 다음으로 처벌을 강하게 하고 있다. 다만 현실로 재판이 이뤄졌을 때 사법부가 정상참작을 통해 원래 취지보다 굉장히 형량을 낮춰 주는 경향을 발견하게 됐다. 마약에 대한 양형 기준을 강화하고 보건복지부나 경찰청에서도 이를 정확하게 전달할 필요가 있다. 마약의 폐해에 대한 공익광고도 늘려서 한 번 마약을 하면 인생이 끝장난다는 걸 캠페인을 통해서도 널리 알려야 한다.” -사회 저명인사의 일탈과 경찰의 봐주기 논란도 계속되는데. “최근 황하나씨 사건이 언론에 보도됐지만 ‘우리 아빠는 경찰청장과 친구’라고 얘길했다고 한다. 일반 마약사범에 대한 법을 개정해 처벌을 강화하고 단속을 펼치는 것도 중요하지만 본질적으로 경찰과의 유착 관계나 연루 관계를 철저히 조사해서 처벌해야 한다. 황씨가 지목했던 그 경찰이 누군지 감찰을 통해서든 수사를 통해서든 반드시 밝혀내야 한다. 나도 그 사건을 끝까지 추적해 보겠다.” -김학의 사건의 원본 동영상 존재를 처음 언급했는데. “내가 김학의 사건의 원본과 가까운 동영상의 존재를 최초로 알렸다. 국회 행정안전위 전체회의에서 민갑룡 경찰청장에게 바로 식별이 가능한 원본에 가까운 CD가 존재하는지 확인을 요청했고 민 청장이 이를 확인해 주면서 그 존재가 최초로 확인됐다. 김학의 사건은 김학의가 검찰 출신이고 법무부 차관 출신이기 때문에 몇 년 동안 은폐됐던 사건이 지금 다시 재조명을 받게 된 거다. 원본 CD의 존재나 피해 여성이나 윤중천과의 관계도 중요하지만 이 사건의 본질은 당시 사건을 은폐했던 세력이 누구인가다. 지금 수사단이 수사하는 과정에서 당시 1차, 2차 김학의 사건을 담당했던 검찰의 수사라인에 대해서도 철저한 조사를 해야 한다. 버닝썬 사건과 김학의 사건을 보면서 검경 수사권 조정이 왜 필요한지를 다시 한번 느꼈다. 경찰이 연루된 버닝썬 사건은 검찰이 수사해야 하고 검찰이 연루된 김학의 사건은 경찰이 수사를 해야 한다는 생각이다. 현재는 경찰이 연루된 사건을 경찰이 하고 검찰이 연루된 사건을 검찰이 하고 있어 이 사건의 진실을 제대로 밝힐 수 있을지 국민들이 의구심을 갖고 있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경찰과 검찰이 다시 태어나야 한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김영호 의원은 베이징대학 졸업한 기자 출신 초선으로 ‘윤창호법’ 대표 발의 김영호 의원은 1967년 서울에서 태어나 마포고, 중국 베이징대 국제정치학과를 졸업하고 서강대 중국학 석사를 취득했다. 국민일보사 기획조정실과 스포츠투데이 기자로 근무했다. 민주당 정책위 부의장과 제2사무부총장 등을 역임했다. 2016년 20대 총선 때 서울 서대문을에서 당선되면서 국회에 입성했다. 당시 당내 경선에서 이강래 후보를, 본선에서는 새누리당 정두언 후보를 꺾으며 기염을 토했다. 국회 행정안전위 소속으로 음주운전 처벌을 강화하는 내용의 ‘윤창호법’을 대표 발의하기도 했다. 그의 아버지는 김대중 전 대통령의 정치적 동지인 고 김상현 민주당 상임고문이다. 김 고문은 ‘마당발’이라는 별명을 얻을 만큼 친화력에 정평이 났지만, 김 의원은 호불호가 분명하고 소신을 거침없이 드러내는 편이다. 김 의원은 “아버지는 포용과 통합의 정치로 한국 정치사에 족적을 남기셨다”고 말한다.
  • 최종훈, 성폭행 의혹에 “기억 없다” 협박 혐의로 여성 고소

    최종훈, 성폭행 의혹에 “기억 없다” 협박 혐의로 여성 고소

    성폭행 의혹이 불거진 FT아일랜드 전 멤버 최종훈(29)이 관련 의혹을 제기한 여성을 고소했다. 최종훈 측 변호인은 11일 “허위사실을 근거로 협박한 여성에 대해 2주 전 서울동부지검에 협박 혐의로 고소장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날 한 연예매체는 최종훈이 2012년 3월 미국에서 만난 여성 A씨에게 이른바 ‘물뽕’(GHB)을 먹인 뒤 성폭행한 의혹을 받는다고 보도했다. 이에 최종훈 측 변호인은 “최종훈에게 확인한 결과, 해당 여성과 미국에서 만난 적은 있지만 성폭행한 기억은 없다고 한다”며 “‘물뽕’이 뭔지도 몰랐을뿐더러 최근 불거진 사건에 편승에 협박하는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이어 “해당 여성은 고소장을 접수하지 않은 채 ‘진심으로 사과하지 않으면 위해를 가하겠다’는 취지로 으름장을 놨다”며 “성동경찰서로 사건이 배정됐으며, 수사를 통해 시시비비가 명백히 밝혀질 것”이라고 전했다. 실제 성관계가 있었냐는 질문에는 “최종훈에게 그 부분은 듣지 못했다”고 답했다. 최종훈과 A씨가 어떻게 만났냐고 묻자 “지인의 소개로 만난 것”이라며 “이성 감정을 갖고 만났는지 아닌지는 알 수 없다. 미국에서 만났을 뿐, 한국에서는 만남이 없었다고 한다”고 말했다. 한편 최종훈은 2016년 2월 음주운전 단속 적발 당시 현장 경찰관에게 뇌물을 건네려 한 혐의(뇌물공여 의사표시)로 입건된 상태다. 당시 현장에 있던 단속 경찰관은 최근 경찰 조사에서 최종훈이 음주운전 사실 자체를 무마하려 200만원을 건네려 했다고 진술했다. 해당 경찰관은 최종훈에게 거부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또 최종훈은 빅뱅 승리(본명 이승현·29), 가수 정준영(30) 등과 함께 있는 카카오톡 대화방에 불법 동영상을 공유한 혐의(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도 받는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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