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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물꼬싸움/임정규 한국수자원공사 사장(굄돌)

    수리시설 없이 내리는 빗물에만 농사를 의존하던 전통사회에는 물꼬싸움이란 것이 있었다.입겨룸질하다가 감정이 격해지면 가지고간 삽으로 사람을 쳐서 죽이는 사건도 더러 생겼다.가물면 가문대로 비가 내리면 내린대로 생기는 싸움이었다. 세계의 물꼬싸움이 시작된 지는 오래다.1967년 이스라엘과 회교권 나라들 사이에 벌어진 이른바 6일전쟁도 정치적 갈등과함께 요르단 강의 물문제까지 맞물린 싸움이었다.이와 같은 나라와 나라 사이의 물꼬싸움은 갈수록 심해지면서 21세기는 ‘물전쟁 시대’로 되리라는 전망이 벌써부터 나온바 있다.지난 3월22일 ‘세계 물의 날’에 즈음하여 모로코의 마라케시에서 열린 ‘세계 물 포럼’에 참가한 학자들도 그 점을 한번 더 상기시키면서 물부족으로 인간의 삶이 위협받는 시대가 오고 있다고 덧붙여 경고했다. 이러한 물꼬싸움의 그림자는 말속에도 어린다.영어에서 ‘경쟁상대’를 뜻하는 말 라이벌(rival)과 강을 뜻하는 말 리버(river)가 같은 뿌리에서 출발된 까닭이 그 물꼬싸움과 관계되기 때문이다.라틴어 리발리스(rivalis)가 ‘경쟁자’라는 뜻과 함께 ‘강(강)’의 혹은 ‘대안(대안)의 사람’의 뜻도 가지고 있음은 강을 사이에 둔 대안의 사람끼리가 경쟁자였던데 연유한다.그들은 농사 지으면서는 물꼬로 해서,홍수가 져서 강의 경계선이 지워지면 또 그 원점문제로 해서 다투게 돼있는 사이였다.그러한 옛날의 경쟁관계가 현대에 다시 되살아나는구나 싶기만 하다. 우리가 ‘평화의 댐’을 쌓은 것도 북한이 걸어온 물꼬싸움 때문이었다.하지만 이건 다른 나라들 사이의 물꼬싸움­이들테면 티그리스강의 흐름을 두고 시리아·이라크·터키가 다투는 것이나 갠지스강을 두고 인도와 방글라데시가 다투는 것과는 양상이 다르다.다른 나라들은 물을 서로 뺏으려는데 비해 평화의 댐은 북한이 쏟아내리는 수공을 막으려는데 뜻이 있기 때문이다. 그런 가운데도 우리는 ‘국내의 물꼬싸움’에서 벗어나야 할 과제를 안고 있다.늘어만 가는 물수요에 따라 수자원 예비율은 떨어져 가건만 새로운 수자원 개발을 가로막는 요소들은 너무도 많고 복잡한 것이 아닌가.사사로운감정의 물꼬는 막으면서 대국을 위하는 물꼬만은 터 나가야겠다.
  • 제3회 서울신문 국제포럼/제1주제­북한의 국가역량

    ◎북한,언제까지 버틸수 있나 지난 95년 창간 50돌 기념행사로 ‘서울신문국제포럼’을 시작한 서울신문은 26일 서울신문프레스센터 20층 컨벤션센터에서 제3회 국제포럼을 개최한다.‘북한,언제까지 버틸수 있나’를 주제로 한 이번 국제포럼에는 한·미·일·러시아의 저명한 학자와 전문가들이 다수 참석,현재 최악의 위기를 맞고 있는 북한의 국가역량과 내구력을 진단하고 점검한다.발표 논문 6편의 내용을 간추린다. ◎김정일 지도체제 현황과 장래­김학준 인천대 총장/북 현황·미래 냉정한 진단 시급한때/예측가능한 모든 상황 대비한 정책 수립 긴요 김정일정권의 장래에 대해서는 다양한 예측과 시각이 있다. 첫째,국방부를 포함한 미국 군부는 김정일정권이 이미 붕괴의 과정에 들어섰으며,아무리 길게 잡는다해도 2002년께에는 군부 쿠데타에 의해 퇴진을 강요당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아무리 길게 잡아도 3∼4년안에 무너지게 되며 결국 북한이라는 국가 자체가 해체된다는 결론이다. 둘째,반면에 미국의 국무부를 포함한 외교분야의 기관들은 앞으로 5년안에 김정일정권을 존속시키면서 북한을 시장경제체제로 전환시키는 것이 바람직하고 그것이 가능하다고 믿고 있다.그러나 북한이 일단 시장경제체제로 전환하게 되면 밑바탕부터 흔들려 5년안에 김정일정권의 퇴진과 북한이라는 국가의 와해가 현실화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셋째,중국은 표면적으로는 김정일정권이나 북한이라는 국가가 쉽게 붕괴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그러나 내심으로는 북한의 상황 전반을 비관적으로 보고 있다.일본 역시 내부적으로는 북한에서 몇해안에 급격한 변화가 일어나 대규모 난민이 발생할 것으로 믿고 있다. 그러면 급격한 변화란 구체적으로 무슨 뜻인가.꼭 이것이라고 꼬집어 말할 수는 없지만,대체로 행정력의 전반적 마비와 군사력의 결집성 약화가 겹쳐진 상태라고 정의할 수 있겠다.물론 그 개연성은 약하지만 민중반란의 개시와 확대같은 것도 포함된다. 넷째,북한에서 급격한 변화가 일어난다면 내전이 전개될 수 있으며 북한 인구의 약 10%에 해당하는 약 2백50만명의 난민이 발생할 것이다.그들은 1차적으로 중국의 동북 3성과 러시아의 연해주로 탈출하려고 할 것이고 2차적으로 한국과 일본으로 탈출하려고 할 것이다.중국이 북한에 식량과 원유를 공급해주는 1차적인 원인이 거기에 있다.일본은 약 30만명 정도의 난민이 일본으로 유입되리라고 예상한다. 다섯째,북한이 국가의 수준에서 붕괴하는 경우 한국에 의한 북한의 즉각적 접수나 흡수통일에는 많은 어려움이 따를 것이다.미국은 북한을 일정기간 국제관리 아래 두려고 할 것이며 중국은 북한에 ‘친중 괴뢰정권’을 세우는 방안을 고려하게 될 것이다.미국과 중국은 경우에 따라서는 한반도와 중국 사이에 일정한 범위의 완충지대를 두자고 제의할 지 모른다. 여섯째,한국으로서는 그러한 상황이 닥쳐왔을때 북한의 접수를 통한 한반도의 평화통일이라는 목표를 관철해야할 것이다.만일 그 목표가 실현된다면 북한을 ‘특수관리지역’ 또는 ‘특별행정구’로 설정해야 할 것인지,또는 한국의 행정지역으로 곧바로 통합시켜야할 것인지 결정해야할 것이다. 일곱째,김정일정권은 자신이 존망의위기에 처했다고 판단하는 경우,대남 무력도발을 시도할 개연성이 있다.이렇게 볼때 앞으로 몇해가 한국의 안보와 한반도의 안정이라는 점에서 매우 중요하다. 여덟째,주변 열강을 상대로 한국에 의한 한반도의 평화통일이 한반도에,주변열강에,동북아에 크게 도움이 된다는 점을 꾸준히 이해시켜야 한다.특히 중국을 이해시키고 중국으로 하여금 한국을 지원토록 움직이게 만드는 외교가 필요하다.이집트주재 북한대사 일가의 미국 망명으로 북한 ‘붕괴론’이 다시 거론되는 시점이다.우리로서는 냉정히 북한의 현황과 미래를 진단하는 가운데 민족적으로 가장 슬기로운 정책을 세워야 하겠다. ◎북한의 외교·국방정책­다케사다 히데시 일 방위청 방위연구소 교수/강력한 군사력 무기 협상주도 모색/주한미군 철수는 평양정권의 일관된 정책목표 북한은 대외정책면에서 모순투성이 처럼 보일 정도로 강온 양면정책을 써왔다.현재의 북한체제를 보면 김정일비서 1인에 의해 정책이 운영된다고 보아야 한다.즉 외교와 군사의 관계가 어떻게 되는가는 모든 정책이김정일비서에 의해 운영되기 때문에 매파적 정책과 비둘기파적 정책이 혼재하고 있는 사실을 어떻게 해석해야 하느냐에 달려있다.북한에는 국제적 협조를 통해 김정일비서의 정책을 담당하는 인물과 군사력 강화를 통해 김정일체제를 지탱하는 인물이 존재하고 있어 파벌이나 권력투쟁,정책대립이 존재할 가능성은 없다.김정일비서가 독점적으로 정책을 입안,결정하고 있다고 보지 않을수 없다. 김정일비서의 최종 정책목표는 북한체제에 의한 한반도통일이라고 할 수 있다.즉 주체사상에 의한 한반도통일을 최종목표로 삼고 있으며 그 목표는 지금까지 변하지 않고 있다.이러한 최종목표 달성을 위한 중간목표와 최종목표 사이엔 모순되는 내용도 있는데 중간목표는 주한미군의 감축과 철수,북한 자신의 군사력 강화,중국­러시아와의 군사협력관계의 유지등을 포함하고 있다.그러한 중간목표에 도달하기까지의 당면정책은 도중의 경과적인 정책이긴 하지만 미국과의 관계개선,외국의 경제지원 수용,일본으로부터의 식량지원 집착,4자회담의 추진,주한미군문제 논의시작 등이 포함돼 있다. 북한은 미국과 협의,일본과의 국교정상화 교섭,남한과의 대화 등에 개별적으로 응해왔다.그 결과 북한은 각국의 미묘한 정책차이를 이용하는 것이 가능했다.상대방과 교섭을 시작한 후 타결을 결코 서두르지 않는 가운데 교섭의 재료를 양보용으로 조금씩 푸는 교섭의 테크닉도 갖추고 있다.이같이 북한은 외교와 군사가 결합된 정책을 취해왔다. 북한의 군사력은 한국을 단시간에 공격하기에 충분하다.북한은 체제붕괴 직전의 자살행위로 전쟁을 일으킬 수 있으나 군사력이 열세로 바뀌고 있어 통일을 위한 전쟁은 불가능할 것이다.다만 핵무기와 생화학무기에 의한 새로운 시나리오는 있을수 있다.즉 서울을 인질로 대량파괴무기를 사용할 수 있다고 위협하며 미국의 개입을 저지한다는 전략이다.북한의 대량파괴무기 보유에는 다양한 측면이 있다. 북한은 사용이 가능한 모든 무기를 갖추고 있다.또 외국에서 북한무기에 대한 수요가 있기 때문에 일부 무기는 수출시장의 요청에 부합할 수 있는 품질과 기술을 갖추었다고 생각해도 좋을것이다.북한의 군사력은 그 자체가 ‘언젠가 사용될 지도 모른다’고 생각해도 좋을 것이다.적어도 ‘언젠가는 사용하고 싶은 생각이 들면 사용할 수 있는 무기’인 것이다. 북한의 군사력은 외교상 교섭의 무대에서 상대의 양보를 끌어내기 위한 도구에 지나지 않는다는 시각이 지난 94년 미­북한 합의이후 급속히 높아졌다.북한이 외교 중시의 자세를 취했기 때문이다.일북 국교정상화 교섭이 재개되고 4자회담 예비회담이 진전돼 미북교섭이 진행될 때 그러한 시각은 한층 더 일반화되겠지만 북한정책의 실태를 알아보기 위해서는 외교면의 자세변화 뿐만 아니라 북한의 군사력 실태및 외교와 군사의 관계를 아는 것도 중요하다.북한의 대외정책에 있어서 외교와 군사관계를 고려할 때 ‘북한은 주한미군의 주둔을 인정하는 것을 전제로 정책을 세우고 있다’는 견해는 시기상조일 것이다. ◎북한의 경제력 실상과 전망­전홍택 KDI 연구조정실장/식량·에너지 부족… 구조적 어려움 심화/수년안에 어떤정책 펴느냐 따라 경제회생 판가름 80년대 후반부터 침체를겪고 있던 북한 경제는 옛 소련과 사회주의권의 붕괴로 인한 대외경제관계의 급속한 붕괴로 90년에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으며 이후 96년까지 7년연속 실질 GNP가 감소하는 극심한 경제난을 겪고 있다. 남한을 비교기준으로 하여 북한 생산물에 남한가격을 적용한 구매력 평가 GNP는 96년 2백14억달러,1인당 GNP는 9백10달러에 지나지 않는다.북한의 군사비 지출은 GNP의 4분의1 수준이므로 일반주민의 1인당 GNP는 통상 시사하는 것보다 훨씬 낮은 수준이다. 북한은 97년중 약 2백만t의 곡물이 부족하며 가뭄피해로 98년이후에는 곡물부족규모가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식량난이 북한주민의 생존권을 위협하고 있다면 에너지난은 북한 산업의 커다란 장애요인이다.1차 에너지 공급의 80%를 차지하는 석탄의 생산량은 96년엔 89년의 절반이하로 떨어졌으며 원유도입량은 89년의 36%,전력생산은 89년의 73%에 불과하다.북한이 부족한 연간 2백만t의 곡물을 추가 수입하기 위해 필요한 외화는 5억달러,연간 1백50만t의 원유를 수입하는데 소요되는 외화는 2억달러수준으로 모두 7억달러 정도의 외화만 있으면 식량난및 에너지난은 단기적으로 해결 가능하다.그러나 북한의 수출액은 7억3천만달러(남한으로의 수출을 포함하면 9억1천만달러)에 그치고 있어 구조적인 경제난을 타개하려면 중국수준의 개혁·개방과 이를 통한 수출산업의 육성이 필수적이다. 북한의 경제난은 대외충격에 의한 일시적,부분적 현상이 아니라 경제체제와 정책의 구조적 문제에 기인한 경제전반적 현상으로 지금까지의 미온적이고 부분적인 대응으로는 해결이 불가능한 것으로 보인다.물론 경제가 위기에 처해있다고 해서 당장 북한이 붕괴될 것이라고는 보기 어렵다. 북한경제의 향방은 앞으로 수년내 북한이 어떠한 정책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첫째 북한이 기존 정책기조를 고수하는 경우이다.즉 남한당국을 배제하고 남북한간 긴장관계를 지속시켜 대내통제에 활용하는 한편 개혁없이 나진­선봉 자유경제무역지대 중심의 제한적 개방을 추진하는 것이다.그러나 이러한 정책으로 경제난 타개가 불가능하며 경제상황은 계속악화될 것이며,그에 따라 일반주민의 고민이 고조되고 엘리트계층의 분열이 초래돼 김정일정권의 안정성이 위협받게 될 것이다.그러나 현재와 같은 소원한 남북한 관계가 계속되는한 김정일정권의 붕괴가 순조로운 흡수통일로 연결되기는 어려울 것이다.만일 김정일 실각후 정치적 안정이 이뤄질 수 있다면 다른 사회주의 정권이 지속될 것이며 그렇지 못하여 북한 내부에 심각한 분열과 혼란이 초래되는 경우 외세가 개입하게 될 가능성이 있다. 둘째 북한이 중국식 개혁·개방을 추진하면서 정치적 안정을 유지할 수 있다면 북한의 경제난 해소는 물론 지속적 경제성장도 가능할 것이다.북한의 개혁·개방은 중국에 비해 속도와 범위에 차이가 있을수 있겠지만 핵심골격은 유지돼야 할 것이다. 세째 현재의 루마니아처럼 북한이 개혁과 현상유지 사이에서 오락가락하는 일관성 없는 개혁을 추진하는 경우 경제난은 어느정도 회복되겠지만 본격적인 경제활성화는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다.이는 경제위기를 일시적으로 지연시킨 것에 불과하므로 북한은 다시 어려운선택에 직면하게 될 것이다.
  • 원자력 이용 ‘해수 담수화’작업 활발

    ◎‘물부족’ 타개위해 IAEA 95년부터 추진/한국도 ‘스마트’ 계획수립… 기술개발 착수 세계적 현안인 물부족 현상을 타개하기 위한 방안의 하나로 원자력의 힘을 빌려 바닷물을 민물로 바꾸려는 노력이 활발하다.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지난 95년부터 2년간 북아프리카 지역을 대상으로 원자력에너지를 이용한 해수담수화의 타당성 검토 작업을 끝내고 곧 담수화 원자로 건설에 착수한다.또 지난해에는 원자력 해수담수화 프로젝트를 체계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IAEA사무총장 특별자문기구인 ‘국제 원자력해수담수화 자문위원회(INDAG)’를 발족했다.이 위원회에는 우리나라를 비롯해 미국·일본·러시아·캐나다·아르헨티나 등 12개국이 참여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한국원자력연구소가 주축이 되어 99년까지 해수담수화 원자로의 개념 설계를 끝내고 2002년안에 관련 기술을 개발할 계획이다.‘스마트(SMART)’란 이름의 이 원자로는 열출력 330MWt급 소형 가압경수로로 규모는 기존 원자로의 10분의 1 정도.연안이나 도서지역에 우선 건설해 해안 공업단지의 용수나 섬 지역 주민의 식수를 공급하는데 이용할 방침이다. 중국은 지역난방용 원자로를 해수담수화 에너지원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을 세워 놓고 있다.모로코도 96년부터 중국과 협력해 원자력 해수담수화 에비프로젝트를 추진해오고 있다. 해수담수화란 말 그대로 바닷물을 담수(민물)로 만드는 작업.해수담수화 원자로는 원자로를 냉각할 때 생기는 열을 이용해 해수중 염분농도를 낮춤으로써 공업용수나 식수를 얻도록 설계된 발전장치다.원전 가동중 방출되는 열중 전기 생산에 쓰이지 못하는 65% 가량의 폐열이 담수화에 이용된다.일반 전기는 전력공급에 쓰면서 폐열은 담수에 활용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낼 수 있다. 97년 UN물회의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전세계 인구의 40%,80개 국가가 이미 심각한 물부족 현상에 직면해 있다.세계보건기구(WHO)는 안전하지 못한 물 때문에 매년 5백만명이 목숨을 잃는다고 진단할 정도다. 지구상에 존재하는 물의 97.5%는 소금물이고 우리가 사용할 수 있는 민물은 2.5%뿐이다.이 민물마저도 70%가 남극과 북극에 있고 실제 우리가 사용할 수 있는 물은 0.007%에 불과하다. 현재 하루 1천만톤 규모인 세계 담수설비 용량은 2000년 2천만톤,2010년 1억만톤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바닷물을 민물로 만들기 위해 지금까지는 석탄·석유와 같은 화석연료를 에너지원으로 이용해 왔으나 이는 천연자원의 고갈과 환경오염이라는 문제를 안고 있다. 원자력은 화석연료와 비슷한 비용으로 담수를 얻을수 있는데다 대기오염의 주범인 이산화탄소를 근본적으로 배출하지 않는다. 원자력연구소 장문희 박사(동력로 개발팀장)는 “하루 1백만톤의 담수생산을 위한 에너지원으로 화석연료 대신 원자력을 활용하면 한해 20만톤의 이산화탄소 배출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 “유럽연합 밀월시대 지나갔다”/프랑수아 좌이유(지구촌 칼럼)

    ◎단일통화­동구권 가입 등 이견 잇따라 영국의 노동당과 프랑스의 사회당 등 좌파가 최근 총선에서 승리,정권이 바뀌었지만 두나라의 새 정부는 ‘유럽통합은 이뤄져야 한다’고 밝히고 있다.새로 등장한 좌파 정부의 이러한 정책으로 영국과 프랑스의 유로통화와 유럽통합 적극 참여 대원칙에는 변화가 없을 전망이다. 그러나 양국 새 정부의 하나같이 긍정적 입장을 밝히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1999년1월 유럽단일통화 유로가 예정대로 순조롭게 출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보기는 힘들다.프랑스·독일·영국 등 3국을 중심으로 새로운 변수들이 너무 많이 생기고 있기 때문이다.우선 영국의 노동당과 프랑스 사회당의 승리로 유럽연합(EU)내 거의 모든 국가들이 경제통합보다 사회통합을 더욱 중요시하는 좌파정부가 집권하게 됐다는 점이 유로의 순조로운 출범에 걸림돌로 작용할 것이 틀림없다.이제는 주요 회원국가중 독일과 스페인만이 우파정부로 남아 있게 됐다.게다가 내년 가을 총선을 앞두고 있는 독일의 콜총리 정부도 좌파인 사민당의 위협을 받고 있다. ○좌파정부 등장 변수 또 프랑스에서의 좌파정부 등장으로 지금까지 유럽통합을 이끌어온 중심세력이었던 프랑스와 독일간 협조관계가 예전처럼 원활하게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여러 사안에 있어 과거 알랭 쥐페 총리정부 때와 같은 프랑스와 독일간의 협조체제가 좌파정부 등장 이후 자취를 감추었다.유럽통합에 대한 프랑스와 독일 양국의 시각에 많은 차이가 있음이 이제는 여실히 드러나고 있다.두 나라는 특히 유로통화의 의미와 개념조차 달리 해석하고 있는 상황이다. 프랑스는 사회적 위기를 더욱 악화시키면서 유로통화를 밀어부치는 것은 거부하고 있는 입장이다.프랑스의 입장은 유로통화는 모든 회원국들의 경제력을 포함한 힘의 균형을 맞추는 수단이 되어야 한다는 생각이고 독일은 유럽연합 내에서 독일을 중심으로 힘을 강화하는 수단이 되어야 한다는 생각이다.게다가 양국 모두 내부적인 문제에 시달리고 있다.이는 자신들 스스로 정했던 유로통화 가입조건을 충족시킬수 없을 가능성이 높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프랑스 좌파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현재의 정책들로 보아 재정적자 폭은 앞으로 더욱 커질 것이 확실하다.따라서 유로통화 가입조건중 가장 중요한 ‘재정적자 규모를 국내총생산(GDP)의 3% 이내로 낮춘다’는 조건을 내년까지 맞추기 힘들 것이다.실업율이 크게 높아지고 있는 독일도 마찬가지 상황에 처할 것이 분명하다. ○EU정상회의 결렬 프랑스의 집권 사회당은 마스트리히트조약을 근본적으로 반대하는 공산당은 말할 것도 없고 국회 의석은 단 한석 밖에 되지 않지만 점차 그 목소리가 커져가는 극우 모두를 다독거려야 하는 어려운 입장에 처해 있다.프랑스도 물론 그렇지만 독일·영국 모두 상당수의 국민들이 유로통화를 반대하고 있다.독일에서는 앞으로 있을 선거운동 과정에서도 유로 가입 문제가 최대의 쟁점으로 떠오를 전망이다.시작단계에서는 유럽단일통화에 가입하지 않겠다고 천명한 스웨덴과 같은 상태에까지는 가지 않았지만 영국의 좌파정부 역시 유로통화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천명하고 있는 것과는 달리 실제 행동에서는 상당히 물러서 있는 상황이다. 여기에 옛 공산주의 국가들에게 EU 가입 문호를 확장하기 위한 구조개혁도 각국의 백가쟁명(백가쟁명)식 주장으로 브레이크가 걸렸다.이들 국가들을 추가로 가입시키기 위해 수년 전부터 유럽연합 지도자들이 회의를 가져왔지만 실패로 끝났다.최근 암스테르담에서의 EU 정상회의에서 유럽연합의 구조개혁에 대한 동의를 이끌어 내지 못한 점도 유럽통합이 가는 길에 장애가 될 것이다. ○대미 대응책도 각각 미국의 덴버에서 열렸던 G8정상회담에서도 입장을 달리하고 있는 유럽의 모습이 극명하게 드러났다.이번 G8정상회담에서는 미국과 유럽간의 경쟁이 더욱 가속화하고 있음이 입증된 것은 물론 유럽통합의 주축세력인 프랑스·독일·영국의 생각도 제각각임을 분명히 보여주었다.프랑스와 독일은 미국에 대응하는 차원에서 문제를 제기했지만 각각이었다.프랑스는 세계 물부족에 대해서 독일은 핵폐기물 처리 문제에 대해 서로의 주장을 따로 내세웠다.반면 영국은 중립적 자세를 견지,유럽연합 회원국들의 생각에 분열이 있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보여준 셈이다. 물론 유로통화를 비롯한 유럽연합의 건설은 계속 추진되고 반드시 그 결실을 거둘 것이다.그러나 최근의 추세로 보아 유럽연합의 밀월시대는 지나간 것이 확실하다.현재로서는 1999년의 유로통화 시행이 유럽의 실질통합을 한발짝 앞당기는 견인차가 되기보다는 유럽대륙을 하나의 거대한 자유무역지대로 변화시키는데 더 큰 역할을 할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 중 국토 사막화 심각/총면적의 27% 차지

    ◎연 2,460㎢가 불모지화/바람·물부족 등 주원인 토지의 사막화가 심각한 중국에서는 최근 20년 동안 연평균 2천4백60㎢의 면적이 사막으로 바뀌고 있다.해마다 중간 크기의 현 면적이 쓸모없이 황폐화되는 것이다. 중국 국무원 왕지보 임업부 부부장은 8일 기자회견을 통해 지난 94년부터 3년간 조사한 결과 중국의 사막 및 사막화토지는 총 1백68만9천㎢로 밝혀졌으나 유엔사막화방지협약의 기준을 따를 경우 이보다 훨씬 많은 2백62만2천㎢에 이른다고 말했다.이는 총 국토의 27.3%에 해당한다. 사막화토지의 원인은 ▲바람에 의한 것이 1백60만7천㎢로 가장 많고 ▲물부족에 의한 것이 20만5천㎢ ▲얼기와 녹기의 반복에 의한 것이 36만3천㎢ ▲소금 침적에 의한 것이 23만3천㎢ ▲기타 21만4천㎢ 등이다.사막화가 가장 심한 곳은 북부·북서부·동북부 등 「삼북지역」으로 이들 지역은 전 토지의 80% 이상이 사막화되고 있다.
  • 탐진·영월댐 연내 착공/2001년 완공

    전남 장흥의 탐진댐과 남한강 수계의 강원도 영월댐이 올해 착공된다. 건설교통부는 14일 상습 물부족 지역인 목포·장흥·강진·해남 등 전남 서남해안 지역의 용수난을 덜어주기 위해 탐진강에 저수용량 1억8천만t 규모의 탐진다목적댐을 올해 하반기 착공,오는 2001년에 완공키로 했다. 또 한강의 홍수조절과 수도권 용수공급 확대를 위해 저수량 7억t 규모의 영월댐을 2001년까지 건설키로 하고 올해안에 보상에 착수키로 했다.
  • 부족한 물자원 아껴쓰자(사설)

    오늘은 「세계 물의 날」이다.올해 주제는 「물자원의 평가」.세계에서 한국은 90년부터 물부족국가로 분류돼 있다.물부족기준은 1인당 연 1천∼1천700㎥.현재 우리는 1천470㎥다.다행히 아직은 물부족을 절감할 정도는 아니다.댐저장량이 수요량보다 8억t의 여유를 갖고 있다. 그러나 식수로서의 적합성을 따진다면 문제는 좀 달라진다.물오염상황이 심각한 것이다.한국환경기술연구원이 20일 발표한 4대강 수질평가보고서는 이를 잘 알려준다.한강·금강·낙동강·영산강 모두의 상·중·하류 평균치가 2급수로 나타났다.정화처리를 잘해야 먹을수 있는 수준이다.그러나 이것은 종합수질지표로 본 것이다.생물화학적 산소요구량(BOD)으로 보면 더 심각해진다.낙동강·금강환경관리청 2월 조사에서 두 강 모두 상류까지 3급수로 밝혀졌다.고도의 정화처리를 해야 공업용수로도 쓸 수 있다는 뜻이다.그리고 남부지역 식수부족은 지금 다급한 현실이다. 따라서 물을 아껴 써야 한다는 문제가 절실해지고 있다.국제비교를 하면 우리는 영국이나 일본 등보다 2배 내지 4배까지 물을 많이 쓴다.생활용수를 정화하는데는 공업용수보다 더 많은 맑은 물이 필요하다는 점도 이해해야 한다.맥주 한컵(150㎖)에는 2천100,식용유 1병(50㎖)에는 1천500의 물이 있어야 희석이 된다.일상생활에서의 물 아껴쓰기는 물만이 아니라 오염해소비용까지 절약하는 것이다. 물을 절약하는 것이 공급확대를 위해 새로운 댐이나 저수지를 만드는 것보다 경제적이라는 사실은 이제 정설이 되었다.그래서 미국 에너지법은 94년부터 분당 9.5이상 소비하는 샤워기와 수도꼭지,한번에 6이상 쏟아지는 가정용 변기의 제조를 아예 금지시켰다.사소한 일 같지만 이런 규정을 법제화하는 단계에 온 것이다.우리도 올해 절수형 설비를 법제화하기로 했다.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각자가 물부족상황을 인식하고 절약에 동참하는 것이다.
  • 한국은 “물 압박국”/세계기상기구 보고서

    ◎“연강수량 많지만 인구많아 식수난” 전세계 인구의 40%가 매일 식수난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또 이집트의 카이로,인도의 캘커타 등 대다수 개도국은 2010년까지 심각한 물부족 현상에 직면할 것으로 예측됐다. 기상청은 21일 세계기상의 날(23일)을 맞아 발표된 세계기상기구(WMO)의 보고서 「기상과 도시의 물」을 인용,이같이 밝혔다. 세계의 총 담수량 42조7천억t을 세계 인구로 나누면 연간 7천300여t에 이르나 분배의 불균형과 손실,낭비 등으로 세계 인구의 40%가 물 부족으로 허덕인다는 것이다. 보고서는 우리나라의 경우,연간 강수량이 세계 평균 970㎜의 1.3배에 달하지만 인구가 상대적으로 많아 1인당 연간 사용가능량이 1천452t으로 감소,리비아·이집트·폴란드 등과 함께 물이 부족한 「물 압박국」에 포함시키고 있다.
  • 임정규 수자원공 사장에 듣는다

    ◎내일 「세계 물의 날」… 국내 물대책 총점검/2011년까지 댐 28개·광역상수도 31곳 확충/물값 현실화… 수자원 보존 등 투자재원 확보/임진강에 공동댐 건설타진 등 남북물대화 긴요/내륙운하 건설 경제적 타당성 등 고려 추진 임정규 한국수자원공사 사장은 UN이 정한 세계 물의 날(22일)에 즈음,20일 인터뷰를 갖고 『세계적으로 물부족 및 수질오염 현상은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며 『우리도 수자원의 안정적 확보와 보존을 위해 국민적인 관심이 어느때 보다 더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우리의 물사용량은 영국이나 일본 등 선진국에 비해 2.5∼4.6배에 이른다』고 지적하고 물값 현실화 및 절약습관으로 물의 낭비를 줄여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국민1인 물사용량 선진국의 최고4배 ­세계적으로 물부족 현상이 심화되고 있는데 우리나라의 물사정은 어떤 상태에 있습니까. ▲현재는 부족한 상태가 아닙니다.댐의 저장량이 수요량 보다 8억t이 더 많습니다.그러나 2000년대가 지나면 현 체제로는 물이 부족한 상태가 됩니다.이에 대비해서2001년까지 6개댐을 준공하고,2011년까지는 28개댐을 추가로 건설할 예정으로 있습니다.이 청사진만 그대로 실천되면 별 문제는 없습니다만,정부와 국민들이 물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막대한 투자금액을 부담해 주어야 합니다. ­재원이 얼마나 듭니까. ▲96년 기준으로 28개 중소규모의 댐을 만드는데 20조원 가량이 필요한 것으로 추산되고 있습니다.우리나라는 홍수기에 70%의 강우가 집중되기 때문에 전체 강수량의 8%밖에는 댐에 담아두지 못하고 있어요.이를 12%까지 끌어 올려야 합니다.제때 예산집행을 못하면 물부족 사태를 겪게 될 것입니다. ­물값을 올려서 재원을 조달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습니다만. ▲우리나라의 물값은 지나칠 정도로 낮게 책정돼 있습니다.현재는 물 조성원가의 64%밖에 않됩니다.아무리 공기업이라 하더라도 투자재원 확보를 위해 원가에 일정액의 이익이 붙어야 하는 겁니다.점진적으로 물 조성원가의 90%선으로 물값을 올린다는데 정부와 양해가 이뤄져 있습니다.세계은행(IBRD)이 지적한 대로 물부족과 오염심화는 물값이 지나치게 싸다는 데에 이유가 있다고 봅니다.옛말에 「돈을 물 쓰듯 한다」는 말이 있습니다만 「물을 돈 쓰듯」 해야 하는 시대가 오고 있습니다. ­민간연구기관들이 제시한 한강수계와 낙동강수계의 연결,내륙운하 건설에는 어떤 입장을 갖고 있습니까. ▲학자들이 타당성 검토를 하고 있습니다.경제적 타당성이 있다면 물론 해야지요.기술적으로는 어려움이 없습니다.독일같은데는 해발 400m까지 올라가는 운하가 있습니다.문제는 경제성입니다.거기다가 과연 한강수계가 낙동강에 물을 보내줄 만큼 수량이 풍부한가 하는 문제,환경에 끼치는 영향 등이 집중 검토돼야 할 것입니다. ­평화의 댐을 활용할 구상은 없습니까.아니면 관광자원으로의 활용도를 높이든지. ▲공사사장이 되고나서 평화의 댐에 다녀온 적이 있습니다.이 댐은 북한 금강산댐의 1차공사에 대비한 수재방지용 댐입니다.그런탓에 수문 4개가 모두 열려 있습니다.우선 맨 아래쪽에 있는 수문 한두개는 막아서 일정량의 물을 담아두고 활용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이 문제는 건설교통부,국방부와 협의하려 하고 있습니다.북한의 금강산댐은 1단계 공사가 끝났습니다.만약 북한이 2단계 공사에 들어가면 우리도 이에 맞춰 대비책을 세워야 할 겁니다. ­남북한 간에 물 때문에라도 대화를 해야할 듯 합니다만. ▲그렇습니다.금강산댐에서 물줄기를 돌리게 된다면 이 문제도 협의가 돼야하고요.또 개인적으로는 임진강에 남북한이 공동으로 댐을 만들어 전기와 용수를 같이 이용하는 방안도 협의를 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지금 우리나라에는 큰 댐을 더 지을 곳이 없습니다.그러나 임진강에는 그런데가 여러 군데 있습니다.댐을 만들다 보면 장기적으로는 비무장지대안에 이 전기를 사용하는 최첨단 공업단지 같은 것도 남북한이 공동으로 조성,이용할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광역상수도의 확충계획은 어떻습니까.공업 및 농업용수도는 충분합니까. ○지자체 재정 빈약/부담 최소할 할것 ▲현재 다목적댐 건설과 연계한 광역상수도 확충계획을 수립,추진 중입니다.1단계로 건설중인 15개 광역상수도와 3개 공업용수도를 2000년까지 완공할 계획입니다.올해와 내년 중에는 6개 광역상수도와 공업용수도 4개를 추가로 건설하게 됩니다.2단계로는 2002년부터 2011년까지 광역상수도 16개,공업용수도 3개를 더 건설,광역상수도 공급비율을 현재의 35%에서 65%로 높이게 됩니다.우리는 급경사가 많고 강심이 얕아 가능하면 중소규모의 댐이나 소유지를 많이 만들어 충분한 수자원을 확보해야 합니다. ○지역이기 걸림돌로 주민 이해·협조 절실 ­광역상수도 건설 및 관리에 소요되는 재원을 모두 정부가 부담합니까. ▲원인자 부담원칙에 따라 폐수·하수처리장의 건설은 지자체에서 해야지요.그러나 우리의 경우 지자체의 재정자립도가 빈약해 지자체에만 일임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미국은 인구비율 및 오염배출비율에 따라 강이나 하천 등을 둘러싼 행정구역들이 정확하게 나눠 분담합니다.그렇다고 수공이 돈이 많아 모두 해줄수는 없습니다.지자체의 부담을 최소로 줄이고 나머지는 정부가 맡아야지요. ­댐 건설시 지역주민들의 민원사항도 많지요. ▲지역이기주의에 부닥치는 경우가 많습니다.다목적댐을 하나 건설하면 식수·공업용수·농업용수 등을 쉽게 확보할 수 있고 수력발전도 가능합니다.국민들이 왜 이런 좋은 사업을 반대해야 합니까.모든 자원은 국민 공동의 것입니다.많은 국민에게 혜택이 돌아가는 국가적 사업에 대해 지역주민들의 이해와 협조가 필요합니다. ­수공의 경쟁력 강화방안은 어떻습니까. ▲우리는 경쟁력 10%가 아니라 20% 향상운동을 추진 중입니다.불요불급한 것 외에는 경비를 과감히 줄여 나가고 있습니다.연구소 등에는 출연금 제공 보다는 용역을 주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습니다.국제 경쟁력 강화를 위해 중국 삼협댐 건설에 기술진을 파견했으며 남태평양의 지하수개발에도 기술지원을 하는 등 해외진출도 적극적으로 할 생각입니다.
  • 겨울가뭄 수질악화 대비를(사설)

    겨울가뭄이 심각하다.극심한 물부족으로 중남부 제한급수지역이 지난주 12개 시·군에서 곧 24개 시·군으로 늘게 되었다.부산시는 현재 낙동강상류 4개 댐 저수율 33%가 30%이하로 떨어지면 수돗물생산을 10% 줄일수밖에 없다고 보고 있다.그래서 범시민수돗물아끼기운동을 시작했다. 이 시점 가뭄의 어려움은 식수부족의 문제만이 아니다.식수나 생활용수는 사실상 아끼기운동을 별도로 하지 않더라도 제한급수가 되면 스스로 줄여쓸 수밖에 없다.보다 난감한 것은 수질악화현상이다.가뭄은 그간 4년이나 계속됐다.때문에 강바닥 오염퇴적층이 증가해왔다.지난해 홍수가 났을때 그렇게 많은 물로 강을 훑어내렸는데도 단 며칠새 수질오염상태는 원상으로 되돌아갔다.회복불가능한 한계선에 있다는 증거다. 따라서 식수난보다 더 중요한 과제는 수질악화의 방어책이다.공장폐수의 정화기능은 제대로 작동하고 있는지,총량규제입장에서 폐수방출량은 어떻게 조정해야 할 것인지 같은 문제를 빠르게 정리,선택하고 실천에 나서야 한다.하지만 현대책은 예년과 같이 생활용수절수와 암정개발사업이다.이는 또 한번 한 고비만 넘기자는 방법인 것이다. 강물오염은 지금 가상현실이 아니다.누구나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실제상황이다.이점에서 대응책은 포괄적으로 다변화돼야 한다.기상전망으로는 앞으로도 몇달간 가뭄이 더 계속될 것이라고 한다.우선 가용수량을 추정하고 이에 따른 농업·공업용수대책도 각각 세워야 한다. 가장 힘든 문제는 현재보다 수량이 더 감소되면 수질이 급격히 악화될 것이란 사실이다.이를 막기 위해 공장폐수 응급감량계획을 세워야 하고 폐수방출 점검체제도 24시간 가동시켜야 할 것이다.물소비는 해마다 늘고 있고 연중 강우량은 몇년 새 계속 줄고 있다.이에 따른 장기적 물관리대책도 전면적 재검토가 필요할 것이다.
  • 물 전쟁(외언내언)

    『물꼬에서 살인난다』는 말이 있다.관개시설이 없었던 시절 가뭄끝에 모처럼 비가 조금내리면 농부들은 자기논에 물을 대기에 혈안이 된다.논에 물을 대느냐 못 대느냐가 바로 일년농사를 가름하게 되기 때문이다. 이제 논두렁에서 물꼬싸움을 하는 사람은 없다.그런데 물 때문에 더 어마어마한 국가간 전쟁이 날지도 모른다는 불길한 예보다.유엔이 최근 내놓은 「세계 천연수자원의 포괄적 평가」란 보고서는 앞으로 2025년이 되면 83억명으로 예상되는 세계인구의 3분의 2이상이 어떤 형태로든 물부족현상을 겪게 될 것이라고 예고 하고 있다. 물부족 현상은 특별히 설명이 필요치않다.도시화와 문명화로 1인당 물소비량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기 때문이다.특히 식수문제는 심각하다.이 보고서는 전 세계인구의 최소 5분의 1이 그때가면 안심하고 먹을수 있는 물을 얻지 못하게 될 것이며 인구 절반 이상은 제대로 위생처리 되지못한 물을 마시게 될 것이라고 경고 한다. 식수부족은 물론 환경 오염 때문이다.보고서는 더나아가 물이 곧 수요와 공급에 따라가격이 결정되는 상품화 할 것이며 물이 주 원료가 되는 제품가격이 폭등하는 사태가 나타날 것이라고 말한다.무더운 여름 시원한 맥주잔을 들이킬 날도 많이 남지 않았다. 21세기에 가면 캐나다가 가장 부자나라가 될 것이란 예측도 나오고 있다.북극에 접해있는 캐나다에는 빙산이 끝없이 펼쳐져 있다.많은 나라가 캐나다에서 오염되지 않은 얼음덩어리를 수입하러 들 것이기 때문이다.캐나다의 식수용 얼음은 지금 중동의 오일값보다 비싸게 먹힐게 확실하다. 『지구는 인간의 필요를 충족시킬수 있지만 인간의 탐욕까지 충족시키지는 못한다』 인도의 마하트마 간디가 남긴 말이다.간디가 물을 염두에 두고 이말을 했으리라고는 생각지 않는다.그러나 진리는 언제나 옳다.인간의 허영과 과욕이 물자원을 고갈시키고 있다.
  • 절수형 설비 의무화 바람직(사설)

    환경부는 앞으로 일정규모이상의 신축건물에 있어서는 절수형 변기·전자감응식 자동수도꼭지 등 절수형 설비를 의무화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이를 위해 수도법 및 수도법시행령을 올 상반기중 고칠 계획이다.우리는 이에 전적으로 찬동한다.절수형 설비는 수돗물사용량을 줄일뿐 아니라 오·폐수발생량도 억제하며 수돗물생산에 필요한 에너지까지 절약하게 해준다. 물부족현상은 우리에게서 이제 절실한 현안이다.무엇보다 안심하고 마실수 있는 맑은 물이 거의 없어져가고 있다는 심각한 문제에 당면해 있다.뿐만 아니라 생활용수를 정화하는데는 공업용수보다 더 많은 맑은 물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생활용수 역시 단순한 물 아껴쓰기가 아니라 오·폐수로서의 발생 자체를 줄여야 하는 단계에 이른 것이다. 세계적으로 물공급계획에서 80년대이후 하나의 각성이 이루어졌다.물의 이용효율을 높임으로써 물을 절약하는 것이 공급확대를 위해 새로운 댐이나 저수지를 만드는 것보다 경제적이란 사실이다.이를 가장 먼저 실증한 곳이 멕시코시티다.35만개 화장실변기를 1회 6 사용모델로 교체함으로써 25만명의 물수요를 감당할 수 있는 양을 절약했다.미국은 에너지법에 의해 94년부터 1분당 9.5이상 소비하는 샤워기와 수도꼭지,1번에 6이상 쏟아지는 가정용 변기 제조를 아예 금지시켰다.이로써 보스턴시만 해도 옥내 주거용 물사용량이 1인당 1일 291에서 204로 30%나 줄었다는 보고가 나왔다. 우리의 물오염상황과 물수요전망에 비추어 절수형 설비 의무화는 가능한 한 더 빠르게 확대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물론 물절약용구개발책과 함께 경제적 유인책도 있어야 한다.생활용에서 물값을 일률적으로 올리기보다 일정량이상을 사용할때 돈을 더 받는 값의 역체계도 고려해볼 만하다.결국 이제는 모든 자원의 생산과 소비에 있어 환경친화적 요소를 적극적으로 검토하며 절약의 실천책을 강화하지 않을수 없는 것이다.
  • 상수원 보호가 우선이다(사설)

    정부와 신한국당은 13일 수도권 자연보전권역 해제를 내용으로 하는 「팔당·대청호 상수원수질 개선 및 지원에 관한 법률안」을 당초예정대로 이번 정기국회에서 처리키로 합의했다.결코 옳은 선택이 아니다.동법안에 각종 수질오염행위를 제한할 수 있는 부칙이 있고,앞으로는 환경시설을 완벽하게 설치하면 된다는 논리를 내세우고 있지만 이런 조항이나 의도가 그동안 어떻게 운영되어왔는가를 생각하면 이는 단지 법안통과를 위한 일시적 형용사에 불과한 것이다. 현재 한강수질이 그나마 낙동강보다 나은 것은 바로 자연보전권역이라는 완충지역이 있었기 때문이다.완충지역이 없어지면 한강 오염물질유입을 막기 위해 오·폐수처리시설을 매우 조밀하게 건설하고 공장·축산농가·위락단지마다 자체정화시설을 철저하게 만들어야 하는데 이는 사실상 엄청난 재원을 소요할 뿐 아니라 점검확인도 계속해서 해야 하는 부대경비까지 커지는 것이다.그렇다면 자연보전권역으로 불이익을 받게 되는 주민에게 더 직접적 방법으로 보상을 하는 것이 경제비용으로도 합리적이다. 세계적으로 물부족현상이 심화되고 있음에 비추어 선진국은 지금 그간의 상수원보호책을 더 강화하고 있다.이미 상수원 물과 접촉하는 위락행위는 원천적으로 금지돼 있고 취수지점 300m이내는 출입마저 금지한다.그러나 우리는 현재 이 직접접촉지역에마저 여관·술집·음식점이 들어선 형편이다. 현재 자연보호권역제한이라는 것도 실은 3만㎡이상의 택지·관광지·공단조성 등 대규모개발사업과 공공청사·업무용건축물 등 인구집중유발시설의 금지를 뜻하는 것이다.그러니 이보다 작은 시설이나 상행위는 가능한 것이다.결국 주민불이익이라는 개념은 여타 어느 지역과도 똑같은 개발을 의미하는 것인데 이를 충족시키면서 상수원수질을 보호할 길은 없는 것이다.오히려 현재수준이상으로 더 강화된 상수원보호책이 우선돼야 하고 불이익에 대한 보상책은 다른 방법으로 찾아야 할 것이다.
  • 물절약 생활수칙 실천하자/이재완 한국생활환경연구회(발언대)

    아직은 수돗물 값이 매우 싼편이라 실감이 나지 않지만 우리나라도 이제는 물부자나라가 아니라고 한다.물부족 국가로 분류된지 오래고 더욱이 오는 2025년에는 물기근 국가로 바뀐다고 한다. 어쨌거나 목욕문화가 발달한 우리나라는 아직도 물을 펑펑쓰는 습관에 젖어 있다.오죽했으면 「물쓰듯이」라는 표현이 널리 쓰이고 있을까.행정당국은 하수도관이 낡아 손실되는 물의 양을 줄이려 노력하고 있는 등 대책을 마련하느라 고심하고 있다. 환경부는 최근 수돗물을 아껴쓰는 몇가지의 아이디어를 내놓아 관심을 모았다.환경부가 내놓은 아이디어는 가정에서 간단한 절약 수칙 3가지만 지키면 수돗물 사용량을 절반으로 줄일 수 있다는 것이다. 변기 물탱크에 1.5ℓ짜리 물병을 넣어두면 하루 300ℓ 안팎인 화장실 사용 수돗물이 180ℓ로 줄어든다는 것이 첫뻔재 수칙이다. 두번째는 욕조에 물을 가득 채우고 온 몸을 담그는 목욕법 대신 샤워를 하자는 것이다. 특히 샤워를 하면서 머리를 감거나 비누칠 할 때 수도꼭지를 잠그면 하루 282ℓ안팎이었던 물 사용량을 87ℓ 정도 줄일 수 있다는 것이다. 세번째는 부엌에서 과일이나 채소를 씻거나 설거지를 할때 반드시 물을 큰 그릇에 받아 사용하는 방법이다. 주부들이 싱크대에서 일을 하면서 수돗물을 계속 틀어놓고 있어 이것만 고쳐주면 193ℓ에 이르던 부엌의 수돗물 사용량이 60ℓ로 줄어든다고 한다. 이같은 세가지 방안을 실천하면 하루평균 1천55ℓ의 가정용 수돗물 사용량을 470ℓ로 줄일 수 있으며 전국 모든 가정이 이를 실천하면 해마다 20억t,5천억원의 물값을 아끼게 된다는 것이 환경부의 설명이다. 수돗물을 아껴쓰면 단순히 물값을 줄이는데 그치지 않는다.물을 쓸데없이 많이 쓰면 그에 따라 오·폐수의 양이 늘어나고 폐수정화비용 또한 부담이 커지기 때문이다.수돗물을 아껴 쓰는 작은 실천이 곧 나라를 사랑하는 길이라는 사실을 서로 인식하고 이 세가지 수칙을 실천하자.
  • 수공 창립 29돌 이태형 사장

    ◎“물부족 대비 수계별 본부제 운영 2011년까지 34개 다목적댐 건설” 수자원의 개발과 관리를 전담하는 한국수자원공사(사장 이태형)가 16일로 창립 29주년을 맞는다. 지난 67년 창립된 수공은 73년 소양강 다목적댐을 시작으로 안동·대청·충주 등 9개 다목적댐을 건설했다.현재는 남강댐·섬진강댐 등 모두 11개의 다목적댐을 운영·관리하면서 용수공급능력만도 1백억t을 확보하고 있다. 이사장으로부터 수공의 발자취와 미래상 등을 들어보았다. ­수공이 추진해 온 사업은. 『댐과 광역상수도 시설의 건설·관리로 수자원 이용량을 70년 1백34억t에서 95년에는 2백99억t으로 크게 늘렸다.국민 1인당 물사용량은 81년 264에서 현재 408로 올렸고 다목적댐의 발전량도 73년부터 95년까지 전국 총사용량의 1.5%인 2백43억kWh로 7억7천만달러의 유류대체 효과를 가져왔다』 ­공기업의 경영환경 변화에 따른 경쟁력 향상을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지. 『최근 물문제가 커짐에 따라 수공이 해야할 일이 많아졌다.21세기 물부족시대에 대비,조직을 수계별 유역본부제로 개편했다.사업영역 확대를 위해 경인운하 등 운하개발사업에도 적극 참여하고 있다.특히 미래의 경쟁력을 위해 연구소 및 연구원의 기능을 확충하고 물 아껴쓰기 등 국민의 동참을 얻는 데 힘을 기울이고 있다』 ­물을 효율적으로 이용하려면 종합적인 관리대책이 필요한데. 『수자원을 제대로 관리하려면 수공처럼 전문기관이 꼭 필요하다.2011년까지 34개의 다목적댐을 건설,연간 강수량 대비 수자원 이용률을 현재 24%에서 29%로 높일 계획이다.또 2011년까지 47개 광역상수도와 361개 지방상수도를 연계,상수도 보급률을 현재의 82%에서 95%로 향상시키기 위한 물관리 종합대책을 수립,시행중이다』
  • 「우리식 사회주의」로 체재유지 안간힘(북한은 지금…:8)

    ◎나진 등 무역특구지정… 경제활로찾기 부심/「핵」카드로 대미관계 개선·대외협력 길 모색 러시아와 중국 국경지대에서 바라본 북한은 생존을 위한 힘겨운 투쟁을 하고 있는 듯 했다.북한은 악화된 경제난 타개를 위해 「정신적 보루」인 「우리식 사회주의」의 큰틀은 견지하면서도 나진·선봉지역에 자유경제무역지대(경제특구)를 설치하는 등 「자본주의 실험」에 나서는가 하면 식량난에 허덕이는 북한 주민들은 양식을 구하기 위해 죽음을 무릅쓰고 밀무역을 하거나 탈북을 하고 있었다. 북한 전문가들은 대내적으로는 사회주의 토대 위에 제한된 지역에서 자유무역지대를 설치하는 등 대외경제협력을 강화하고 대외적으로는 핵무기개발 협상을 이용,미국과의 관계를 발전시켜 국제사회에 재등장하는 것이 북한당국의 주요 생존전략이라고 관측한다.『제3차 7개년 경제계획(87∼93년)을 완수하지 못할 것을 예상한 북한은 우선 지난 91년 나진·선봉을 자유무역지대로,청진항을 자유무역항으로 각각 지정하는 등 경제난 해결을 위한 활로를 모색하는데 고심하고 있다』고 서울신문과의 합동조사에 참여한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최완규 경남대교수는 분석한다.그는 『북한은 자유무역지대의 설치가 남한 등 여러 자본주의국가들이 성공을 거둔 데다 사회주의권인 중국과 베트남 등에서도 성공을 거두고 있는 만큼 이 방식이 경제성장을 견인하는 방법중 가장 적합한 것이라고 판단,극히 제한적으로 「자본주의 실험」을 실시하고 있다』고 말한다. 북한의 대외정치협상도 생존전략의 핵심부분을 차지하고 있다고 북한전문가들은 진단한다.대외정치협력은 북한이 제네바 북·미 회담에서 핵문제 타결을 이뤄내 대미관계를 극적으로 개선시킴으로써 대외생존의 기틀을 마련한 셈이다.연길에서 만난 북한 전문가는 『북한은 핵무기개발을 포기하는 대가로 미국과의 관계를 개선하고 경제 등 다른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서방 자본주의국가들의 자본과 기술을 도입할 수 있는 길을 열어놓았다』고 말한다.『북한의 핵카드로 「철천지 원쑤」 미국이 북한의 국제사회로의 재진입을 지원하고 있는 점으로 미뤄보면 어느 정도 외교적 승리를 거뒀다』고 그는 덧붙인다. 북한전문가들은 고려연방제 통일방안도 생존전략의 일환이라고 지적한다.고려연방제 통일안은 「1국가 2정부」의 연방국가를 수립한 뒤 통일국가의 체제는 나중에 가서 천천히 결정하자는게 목표.북한은 동구 사회주의국가들이 몰락한 지금의 상황에서 경제력 등 모든 면에서 우세한 남한과 통일국가의 제도를 결정하면 남한에 흡수통일될 가능성이 높은 점을 두려워하고 있는 것이다. 북한의 생존전략은 그러나 배불리 먹고싶은 인간의 기본적 욕구인 식량난을 해결하지 않으면 안된다.일부 주민들이 압록강과 두만강유역 등 국경지대에서 오징어나 명태 2∼3마리로 쌀을 바꾸는 밀무역을 하거나 목숨을 걸고 중국과 러시아로 탈북하고 있는 것도 모두 양식을 구하기 위한 것이다. 삼합에서 만난 조선족 박모씨는 『지난 8월초 함북 회령에 있는 외삼촌댁을 방문했을때 갓 팬 새파란 벼의 이삭을 훑어 물과 섞어 죽을 끓여먹는 것을 보고 한동안 말을 잃었다』고 전한다. 경제난 해결에 뚜렷한 대안이 없는 북한은 앞으로도외교적인 노력과 제한적인 자본주의 실험을 계속 추구할 것 같다.그러나 그 전망은 불투명하다.경제특구 방식이 중국과 베트남에서는 성공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 이 방식이 세계적으로 모두 성공하고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합동조사에 참가한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신종대 책임연구원은 『세계적으로 설치된 200여개의 경제특구중 성공한 것은 30개 정도에 불과하다』며 『성공한 대부분의 나라들이 외국자본의 유치에 필요한 사회간접자본(SOC)시설을 내자나 차관을 통해 사전에 정비한 다음 외국의 민간자본을 끌여들였다는 점을 감안할때 이런 능력이 없는 북한의 성공 가능성은 희박한 것 같다』고 말한다.〈연길·삼합(중국)=김규환·최병규 특파원〉 ◎참여교수 시각/북한의 생존전략/함택영 경남대교수·국제정치학/농업개혁·대외협력이 체제유지 필수조건 한때 김일성 사후 김정일체제의 수명이 몇시간에서 길어야 3년이라는 전문가들(?)들의 예측이 있었다.그러나 「대김」사후 오늘날 「소김」체제는 경제난·식량난에도 불구하고 건재하고 있다.경제위기와 체제이완현상의 징후가 증가한 것은 사실이지만 아직 정권이나 체제붕괴를 속단하는 것은 금물이다.「북한의 생존」은 첫째 사회주의경제,둘째 김정일 정권,셋째 사회주의 체제,넷째 국가의 생존으로 분류하여 보아야 한다. 사회주의통제·배급경제는 식량위기로 인해 급속히 약화되고 있으며,외화본위의 「궁정경제」와 「지하경제」가 확대되고 있다.그러나 인민의 최저 식생활이 보장된다면 경제체제는 시장을 도입하는 부분개혁을 통해 유지될 수 있다.북한의 곡물부족분은 1백50만∼2백50만t으로 본다면 연간 6억∼10억달러(t당 400달러)의 원조가 필요하며,여기에 현상유지에 필요한 재투자가 연간 10억달러가 소요된다.따라서 북한경제의 현상유지에만 적어도 16억∼20억달러(군비부담 등을 절감하여 그 반을 충당한다해도 8억∼10억달러)의 해외원조가 필요하며,성장을 위하여는 추가재원이 마련되어야만 한다.전후 남한도 연간 5억달러(현재가격으로 25억달러이상)가 넘는 미국의 경제군사원조로 지탱되었다. 경제논리상 김정일정권은 개혁과엘리트교체가 필요하다.그러나 쿠데타에 의한 김정일정권의 붕괴는 「남한식 발상」일 뿐이다.대미협상에 성공할 경우 김정일정권의 안보위기에서 해방되어 개혁·개방에 착수할 수도 있을 것이다.보다 구조적·장기적인 체제변화나 붕괴는 엘리트의 분열,국가기구의 무력화,인민봉기가 결합할때 나타날 것이지만 아직은 시기상조이다. 북한의 생존은 대내개혁과 대외적인 안보위협감소와 경제협력에 달려있다.막대한 원조에도 불구하고 남베트남이 패망하였듯이 그 핵심은 개혁이다.특히 중국의 성공사례나 북한의 현실을 볼때 농업개혁이 생존의 「핵심고리」라는 것이 필자의 지론이다.그러나 개혁을 담보하는 대외경협이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북한의 장래는 춥고 어두우며,그 결과는 우리 민족 전체의 또다른 불행이 될 것이다.
  • 「지하수 오염의 고속도」 폐공 방치 말아야/홍승애(발언대)

    미래학자들은 다음 세기에 물전쟁이 일어난다고 경고했다.우리나라도 이제 물부자는 아니다. 최근 국제인구연구소가 만든 「21세기 각국 수자원 상황」이란 보고서는 한국을 물부족 국가로 분류하고 있다.이 보고서는 세계 1백49개국 가운데 한국의 활용가능한 수자원량이 78위라고 밝혔다. 따라서 오는 2025년이면 한국도 물기근 국가로 바꿜 것이라고 내다봤다.해마다 농·공업용 물이 부족해 시달리고 있는 것을 감안한다면 30년 뒤가 아니라 그보다 훨씬 빨리 물기근 국가로 전락할지도 모를 일이다. 물기근을 극복할 수 있는 방법 가운데 지하수 개발이 가장 좋은 방법으로 알려지고 있다.그러나 우리의 지하수는 무분별한 개발과 그에 따른 오염으로 이미 죽어가고 있다. 전문가들은 전국에 시추공이 2백만개 이상 있다고 추정하고 있다.해마다 공업용수용,한해 대책용 등으로 2만개 이상의 시추공이 생기고 있으며 최근에는 생수업체까지 가세해 전국토를 파헤치고 있다.시추공이 많은 것도 문제지만 폐공이 1백만개가 방치돼 있다니 실로 놀라울 따름이다.폐공은 기하급수적으로 느는데 그에 대한 대책은 전무한 상태다. 폐공은 「오염의 고속도로」로 불릴 정도로 지하수에는 치명적인 오염의 통로이다.토양이나 지표수를 통해서 지하수가 오염되기 까지는 오랜시간이 걸리나 오염물질이 폐공에 들어가면 몇시간안에 지하수가 죽은 물로 바뀌고 만다. 폐공의 종류는 온천용,생수용,농업용,지질탐사용,광산용 등 여러가지가 있으며 전방에는 남침용 땅굴을 찾으려고 파놓은 폐공도 5백여개가 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폐공은 찾기도 어렵지만 오염을 막기위해 되막음하는데도 비용이 많이 든다.크기에 따라 다르겠지만 1개를 막는데 5백만∼7백만원이 든다고 한다.이 때문에 업자들은 돌이나 가마니로 폐공을 덮는다니 여간 심각한 문제가 아니다.선진국들은 정부가 물을 통합관리하고 있다.우리도 외국처럼 땅을 10m만 파도 당국에 신고하는 제도를 마련해야 한다.지하수를 통합,관리하는 전담부서를 만들어 지하수행정을 일원화해야 한다. 지하수가 더 이상 죽기전에 정부와 환경단체,그리고 국민들이 힘을 모아 총체적인 대책을 마련할 때다.
  • 지구촌 삼림 파괴 급가속/동식물 연 5만종 사라진다

    ◎WWF,삼림상태 나타낸 지도 최초 공개/80∼90년 매년 1.3% 벌목·개발로 망가져/92년 「지구환경회담」보호 약속도 “헛구호” 지구지표의 절반가량을 덮어온 숲과 삼림지대가 지금은 35% 수준에 그치고 있으며 그나마 계속 줄어들고 있다. 세계자연보호기금(WWF)은 최근 세계 삼림상태를 전체적으로 살펴볼 수 있는 최초의 지도를 만들어 이같이 밝혔다. WWF가 공개한 지도에는 세계의 삼림 가운데 특히 열대우림 훼손이 심각하며 불과 6%만이 상업용 벌목과 농업 및 개발 등으로부터 보호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WWF의 삼림보호운동 지도자 프랑시스 설리반은 이 지도와 관련,삼림면적이 비교적 일관된 규모를 나타내는 유럽과 같은 지역에서도 자연삼림이 인공조림으로 대체되어 야생동물 등에 파괴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 설리반은 『각국 정부들이 인간을 위한 삼림을 보존하기 위해 필요한 조치들을 취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WWF는 해마다 지상에서 약 5만종의 동식물이 주로 그들의 서식처가 파괴된데 따라 사라지고 있는 것으로추정했다. 삼림은 토양침식,물부족,산사태 및 사막화현상을 예방하며 지구 온난화를 줄이기 위해서도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WWF 보고서는 각국 정부들이 지난 92년 브라질에서 열린 지구환경정상회담에서 삼림보호를 다짐했음에도 불구하고 상황은 더욱 악화되었다고 지적했다. 유엔은 지난 80∼90년사이 지구의 삼림 가운데 해마다 약 1.3%가 벌목과 농업 및 개발 등으로 사라진 것으로 추정했다. WWF는 새로운 지도를 제작하기 위해 지난 10년동안 영국의 세계보존감시센터와 협력하여 국가별 및 국제적 삼림자료들을 모았다. 인공위성 사진들도 전문가들에 의한 현장검증을 위해 이용되었다. 이같은 노력의 결과 브라질에서는 지난 92년이후 벨기에와 같은 크기의 열대 다우림이 사라진 것으로 밝혀졌다. 최근 온타리오의 마지막 미개척삼림지대의 일부지역에서 벌목이 시작된 캐나다와 파푸아 뉴기니에서는 전 삼림지역 가운데 80%가 벌목허가 취득 상사들의 수중에 들어갔다.
  • “30년내 세계인구 30억 물부족 직면”/월드워치 보고

    ◎중 지하수면 연 1m 줄고 아랄해 물 75% 감소/어족 멸종… 용수고갈로 식량공급 심각한 차질 전세계적인 물부족 현상은 갈수록 악화되어 앞으로 30년후에는 세계인구의 40%인 30억명 이상이 적절한 물 공급을 받지 못하고 살게될 것이라고 국제환경감시단체인 「월드워치」가 14일 밝혔다. 「월드워치」는 보고서를 통해 『세계적인 수자원 고갈은 이미 도처에서 그 징후가 나타나고 있다』면서 물부족 현상의 심화로 식량공급의 심각한 차질이 예상될 뿐 아니라 물을 둘러싼 지역분쟁으로 세계정세가 매우 위태로워질 가능성이 크다고 경고했다. 이 보고서는 특히 중국 북부지역의 지하수면이 해마다 1m 이상 낮아지고 있고 황하의 경우 지난 10년간 연평균 70일씩 물이 마른데 이어 작년에는 무려 1백22일간 고갈이 지속됐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또 중앙아시아의 아랄해는 과도한 수원의 전용으로 수량이 4분의 3이나 줄어든 가운데 어족의 잇단 멸종으로 6만여명이 일자리를 떠났으며 미국 캘리포니아의 습지도 그동안 95%나 감소,지난 50년 6천만마리에 달하던 물새가 3백만마리로 줄어들었다고 밝혔다. 「월드워치」는 이어 전세계적으로 관개지역은 인구증가율을 따라잡지 못하고 있어 1인당 관개면적은 지난 79년을 정점으로 하강세를 보여 그동안 7%나 감소했다고 지적했다. 「월드워치」는 그러나 『전세계 지도자들은 이같은 물부족 현상의 심각성을 아직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향후 댐건설이나 강의 유역변경 등 수자원을 효율적으로 이용하기 위한 노력이 뒤따르지 않을 경우 엄청난 재앙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 농어촌 지하수 오염 심각하다(사설)

    농어촌주민이 식수로 사용하는 지하수의 48%가 식용으로 부적합하다는 판정이 나왔다.한국수자원공사가 지난 4월부터 8월까지 전국 1천17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다.충남·충북·경북지역은 부적합비율이 60%를 넘고 부여·서천·논산·보령등 일부 축산농가지역에는 음용수 수질기준 7배를 넘는 질산성질소가 검출된 곳도 있다. 우리는 이 조사결과를 중시할 필요가 있다.지하수가 오염되고 있다는 것은 아는 사실이다.그러나 산업폐수지역이 아니라 농촌지역에서 지하수가 먹을 수 없을 정도로 악화되었다는 것은 식수만의 문제가 아니다.농축산물의 오염도가 얼마나 심화되었는가를 알려주는 것이다.따라서 농축산에 사용하는 각종 농약의 안정성평가를 전면적으로 다시 하고 농약의 사용이나 생산까지도 재선택을 해야 한다는 문제를 제기하는 것이다. 지하수는 지표수와 달리 한번 오염되면 사실상 회복이 불가능하다.일단 오염된 물은 암석 깊은 층에 축적되는데 이곳에는 산소나 미생물이 없어 자연분해나 정화과정이 일어나기 어렵고 잘 흐르지도 않는다.그래서 1년에 1.5m밖에 이동하지 않는 지하수도 있다.이 때문에 오염지하수 회복기간은 최소 수백년씩이다.그런가 하면 지금 우리는 총체적으로 물부족현상에 당면해 있다.지하수를 더이상 오염시킬 수 없다는 것이다. 결국 우리는 농업의 방법부터 검토를 해야 할 것 같다.부적합식수는 우선 먹지 않으면 된다.하지만 오염도가 심화된 농산물마저 안 먹기는 어렵다.현재 농약은 재배때는 물론 저장·가공·수송과정에서도 그 가시적 직효성 때문에 대량으로 쓰인다.그리고 이 화학적 농약들은 구체적으로 인체에 영향을 준다.지하수마저 먹을 수 없게 된 이 시점,우리 농산물오염도는 과연 어느 정도인지를 이제는 종합적으로 판단해봐야 한다. 때마침 농림부가 우리 농업을 환경보전형으로 전환시키기 위한 「환경농업육성법」제정에 나서기로 했다 한다.농약사용의 조정,오염방제의 대안만이 아니라 이에 따른 생산량의 변동과 그 대책까지도 염두에 두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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