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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양이 앞발 묶고 질질끌고 다닌 여성 논란

    고양이 앞발 묶고 질질끌고 다닌 여성 논란

    고양이의 앞발을 묶고 질질 끌고다니는 영상이 공개돼 파문에 휩싸였다. 지난 25일(현지시간) 미국 폭스뉴스등 현지언론은 LA 밴나이즈 시내에서 벌어진 끔찍한 동물학대 사건을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고양이 학대범은 신원이 알려지지 않은 한 젊은 여성이다. 이 여성은 고양이 앞발을 줄로 묶고는 네 블록 이상으로 질질 끌고다녔다. 사건이 세상에 알려진 것은 시푸라라는 이름으로 알려진 한 시민 덕분이었다. 당시 광경을 목격한 그녀는 문제의 여성을 쫓아가 당장 고양이를 놓아줄 것을 요청했다. 그러나 여성은 이를 무시하고 제 갈길을 가자 결국 몸싸움까지 벌어질 정도로 사건은 확대됐다. 시푸라는 "정말 역겹고 끔찍한 장면이었다"면서 "다른 시민들까지 가세해 고양이를 놓아줄 것을 요청했으나 막무가내였다"며 황당해했다. 결국 시푸라를 위시한 시민들과 여성 사이에 싸움이 벌어졌고 그제서야 여성은 고양이를 버려두고 도망쳤다. 수사에 나선 LA 경찰은 "현재 목격자의 진술과 사진등을 바탕으로 고양이 학대범을 찾고있다"면서 "고양이는 현재 동물병원에서 치료 중으로 건강해지면 다른 가정에 입양될 것"이라고 밝혔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반려동물 심장사상충 약값 왜 비싸나 했더니

    반려동물 심장사상충 약값 왜 비싸나 했더니

    개와 고양이 등 반려동물을 기를 때 필요한 심장사상충 예방제를 동물약국에 공급하지 않아 비싸게 팔리도록 한 제약사와 수의사들이 공정거래위원회에 덜미를 잡혔다. 공정위는 25일 정당한 이유 없이 심장사상충 예방제의 동물약국 공급을 거부한 제약사 한국조에티스와 벨벳에 시정명령을 내렸다. 또 동물약국에 예방제를 공급하지 말라고 제약사 등에 강요한 수의사 5명에게도 같은 처분을 내렸다. 심장사상충은 개와 고양이의 심장이나 폐동맥 주위에 기생하면서 심각한 질환을 일으키는 기생충이다. 감염을 예방하려면 매달 한 번씩 예방제를 투약해야 한다. 예방제는 처방대상 약품이 아니어서 동물약국이나 도매상에서 수의사 처방 없이 자유롭게 판매가 가능하다. 그러나 한국조에티스와 벨벳은 2013년 8월부터 최근까지 예방제를 동물약국에 공급해달라는 대한약사회의 요청을 거절한 것으로 조사됐다. 당시는 예방제를 처방대상 약품에서 제외한 제도 시행 등의 영향으로 동물약국이 빠르게 늘어난 시기였다. 이들은 또 인근 병원보다 싸게 예방제를 판매하는 동물병원에 대해서도 공급을 중단했다. 이들의 행위로 인해 시중에는 예방제가 많이 풀리지 않았고 가격 상승으로 이어졌다. 이들이 판매하는 예방제의 동물병원 공급가는 5600∼6600원 수준인 반면 소비자 판매가격은 2∼3배인 1만 4000원이었다. 이들과 함께 시정명령을 받은 수의사 5명은 인터넷카페인 대한민국수의사(DVM) 회원으로 예방제를 동물병원에만 공급하고 동물약국에 팔지 말라고 강요한 것으로 드러났다. 예방제가 유통되는 것을 막지 않으면 불매운동을 하겠다며 압박하기도 했다. 공정위 관계자는 “이번 조치로 동물병원과 동물약국 간 경쟁이 촉발되고 예방제 가격이 내려가 반려동물 보호자들의 약값 부담이 줄어들 전망”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뼈만 앙상한 엄마 개, 새끼 10마리 구한 감동 사연

    뼈만 앙상한 엄마 개, 새끼 10마리 구한 감동 사연

    사람이나 동물이나 지극한 모성애는 다를 게 없나 보다. 앞다리를 다친 엄마 개가 3km를 걸어 새끼 10마리를 살려내 진한 감동을 주고 있다. 이제는 '베라'라는 이름까지 갖게 된 그레이하운드 엄마 개가 감동스토리의 주인공. 베라는 최근 스페인 남부 알메리아라는 곳에서 절뚝거리며 방황하다 뜻밖에 은인을 만나 구조됐다. 길을 가던 심리학자 리안 파월이 앞다리를 다쳐 절뚝거리는 베라를 불쌍하게 보고 동물병원에 데려간 것. 앞다리를 다친 게 전부가 아니었다. 베라는 영양실조에 걸린 듯 뼈만 앙상했다. 수의사는 다친 부위를 정성껏 치료하다가 고개를 갸우뚱하며 파월에게 말을 건냈다 "개가 새끼를 낳은 것 같은데요. 젖이 나와요" 엄마의 상태를 볼 때 새끼들도 위험에 노출돼 있을 가능성이 90%. 파월과 수의사는 새끼들을 찾아나섰다. 그런 두 사람의 마음을 알아챈듯 베라는 걸음이 불편했지만 길잡이 역할을 했다. 앞다리를 절뚝거리며 걷는 베라를 파월과 수의사는 천천히 따라갔다. 다리가 아플 만큼 긴 길을 걸은 끝에 다다른 곳엔 자동차가 1대 버려져 있었다. 베라의 새끼 10마리는 버려진 자동차 뒷칸에 옹기종기 모여 있었다. 베라가 두 사람을 새끼들이 있는 곳까지 안내하면서 걸어간 길이는 약 3km. 뜨거운 모성애에 아니라면 불가능한 일이다. 베라가 왜 다리를 다쳤는지, 영양실조에 걸렸는지는 알 수 없는 일이다. 파월과 수의사는 "아마도 사냥꾼들이 베라를 버린 것 같다"며 "엄마가 건강을 되찾고 새끼들과 행복하게 살도록 돌볼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트롬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뮤직뷰!] 씨엘씨의 파격 변신, ‘도깨비’로 팬심 홀릴까

    [뮤직뷰!] 씨엘씨의 파격 변신, ‘도깨비’로 팬심 홀릴까

    걸그룹 씨엘씨(CLC)가 파격적인 변신을 시도했다. 그간 귀엽고 깜찍한 매력을 발산하던 그들이었다. 17일 0시에 공개된 미니 5집 타이틀곡은 ‘도깨비’로, 제목부터 범상치 않은 기운을 내뿜는다. EDM 트랩 장르의 곡으로, 좋아하는 상대에게 적극적으로 어필하며 마음을 홀리는 도깨비를 소재로 한 가사가 돋보인다. 같은 소속사 선배 가수인 현아가 직접 작사에 참여해 씨엘씨의 파격적인 변신을 도왔다. 이처럼 씨엘씨는 미니 5집 ‘크리스타일’(CRYSTYLE)을 통해 숨겨왔던 강렬하고 카리스마 넘치는 매력을 발산하겠다는 각오다. 같은날 공개된 ‘도깨비’의 뮤직비디오에서도 씨엘씨는 짙은 메이크업과 도깨비 방망이, 카리스마 넘치는 군무로 시선을 압도한다. 한편 씨엘씨의 미니 5집 ‘크리스타일’에는 타이틀곡 ‘도깨비’를 비롯해 ‘라이어’(Liar), ‘미스테이크’(Mistake), ‘미유미유’(Meow Meow), ‘말이야’, ‘눈물병’ 등 총 6곡이 담겼다. 씨엘씨는 17일 오후 서울 광진구 예스24 라이브홀에서 쇼케이스를 열고 본격적으로 컴백 활동에 나선다. 사진·영상=CLC (씨엘씨) - 도깨비 (Hobgoblin) MV/유튜브 김형우 기자 hwkim@seoul.co.kr
  • test

    test

    사람 나이로 80세가 된 할아버지 푸들 복실이. 이 친구의 눈이 어제보다 오늘 더 뿌옇다. 일상적인 움직임조차 버거워 보인다. 어쩌면 올해를 넘기지 못하고 내 곁을 영영 떠날지 모른다. 지금이 아니면 안 되는, 더 늦기 전에 쓰는 나이 든 반려동물과의 기록.나이가 든다는 것은 동물에게도 쓸쓸한 일이다. 어린 강아지는 어딜 가나 ‘예뻐 죽겠다’란 시선을 한 몸에 받지만 늙은 개는 그렇지 않다. 어기적어기적 걷는 모습에 사람들의 짠한 눈빛이 느껴진다. 속상한 마음에 얼른 “아이, 예뻐”하고 쓰다듬어준다. 새로 산 옷을 입히고 미용도 했지만, 그것으로는 도무지 속일 수 없는 것이 세월이다. 16년 전만 해도 우리 집에서 강아지를 키우는 일은 평생 일어나지 않을 줄 알았다. 어릴적 고양이를 키웠던 엄만 찬성했지만, 개를 키웠다던 아빠의 반대가 심했다. 자세한 건 듣지 못했지만 떠나보낸 기억이 아련한 아픔으로 남은 듯 했다. 그러던 어느 날, 아빠가 마지막 어린이날 선물이라며 태어난 지 한 달이 채 안 된 강아지를 데리고 왔다. 지인이 키우는 강아지가 새끼를 낳았는데 그 중 하나라고 했다. 지금은 사라져버린 야후 메일로 사진도 받았다. 눈도 채 뜨지 못한 새끼들이 어미 젖을 물고, 잠든 모습. 5마리 새끼들 중에 복실이가 누군지 한참을 살펴보아야 했다. 유독 자면서도 어미 젖을 놓지 않는 한 마리, 그 강아지가 우리집으로 오게 된 것이다. 같은 시간들을 공유하며 다른 속도로 나이가 들었다. 윤기나고 초롱초롱했던 시간들을 봐왔기에 지금의 모습이 그리 예쁘지 않다는 걸 안다. 그렇지만 하루가 다르게 제 몸 같지 않은 상태가 당황스러웠을 복실이를 생각하면 그런 생각조차 미안해진다. 이제서야 고백하지만 늙은 개는 정말이지 사랑스럽다. 눈빛으로 많은 이야기를 한다. 베란다 쪽을 한번 보고 내 눈을 슬쩍 본다. 문을 열어달라는 말이다. 티비를 보는데 어디서 쇳소리가 나길래 들여다봤더니 물이 없다고 그릇바닥을 긁으며 원망스럽게 올려다본다. 동물병원 의사선생님에게 주사라도 맞아야 하는 날에는 진료대 위에서 울것 같은 눈망울을 하고 있다. 산책길이 유난히 즐거운 날, 혀를 내밀고 웃다가 고새 지쳤는지 돌아가자고 눈치를 준다. 그러면 천근만근 무겁던 발걸음이 깡총깡총 바뀐다. 세상 모르게 자고 있다가도 엄마가 집에 올 때쯤 신발장 근처에 누워있다. 만사가 귀찮은지 꿈쩍 않다가도 외출 준비를 하면 멀리서 지긋이 바라본다. 베란다 창을 내다보고 생각에 잠긴 모습은 언제봐도 신기하고 귀엽다. 같이 오래 살았다고 사람처럼 행동하는 녀석을 보면, 웃음이 새어 나온다. 쌓아온 시간들이 가져다 준 소중한 순간들이다. 이제 더는 먼 곳으로 가지 못하지만 가깝고 익숙한 집 앞에서 걸음을 맞춘다. 힘들어하면 꼭 안고, 종알종알 얘기해주면서 바람을 쐰다. 눈빛과 행동으로 교감을 나누고, 그로부터 무지 끈끈한 연대감을 느낀다. 서로에게 유일한 존재가 되어버린 지금, 기분 좋은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 마냥 어린 강아지일 때는 느낄 수 없었던 행복이다. 함께한 세월은 많은 것을 가능하게 했고,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추억이 됐다. 16살이 된 복실이의 겨울, 유행가 가사처럼 ‘개 나이가 어때서 사랑하기 딱 좋은’ 날들이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김유민의 노견일기] 늙은 개의 매력

    [김유민의 노견일기] 늙은 개의 매력

    사람 나이로 80세가 된 할아버지 푸들 복실이. 이 친구의 눈이 어제보다 오늘 더 뿌옇다. 일상적인 움직임조차 버거워 보인다. 어쩌면 올해를 넘기지 못하고 내 곁을 영영 떠날지 모른다. 지금이 아니면 안 되는, 더 늦기 전에 쓰는 나이 든 반려동물과의 기록. 나이가 든다는 것은 동물에게도 쓸쓸한 일이다. 어린 강아지는 어딜 가나 ‘예뻐 죽겠다’란 시선을 한 몸에 받지만 늙은 개는 그렇지 않다. 어기적어기적 걷는 모습에 사람들의 짠한 눈빛이 느껴진다. 속상한 마음에 얼른 “아이, 예뻐”하고 쓰다듬어준다. 새로 산 옷을 입히고 미용도 했지만, 그것으로는 도무지 속일 수 없는 것이 세월이다. 16년 전만 해도 우리 집에서 강아지를 키우는 일은 평생 일어나지 않을 줄 알았다. 어릴적 고양이를 키웠던 엄만 찬성했지만, 개를 키웠다던 아빠의 반대가 심했다. 자세한 건 듣지 못했지만 떠나보낸 기억이 아련한 아픔으로 남은 듯 했다. 그러던 어느 날, 아빠가 마지막 어린이날 선물이라며 태어난 지 한 달이 채 안 된 강아지를 데리고 왔다. 지인이 키우는 강아지가 새끼를 낳았는데 그 중 하나라고 했다. 지금은 사라져버린 야후 메일로 사진도 받았다. 눈도 채 뜨지 못한 새끼들이 어미 젖을 물고, 잠든 모습. 5마리 새끼들 중에 복실이가 누군지 한참을 살펴보아야 했다. 유독 자면서도 어미 젖을 놓지 않는 한 마리, 그 강아지가 우리집으로 오게 된 것이다. 같은 시간들을 공유하며 다른 속도로 나이가 들었다. 윤기나고 초롱초롱했던 시간들을 봐왔기에 지금의 모습이 그리 예쁘지 않다는 걸 안다. 그렇지만 하루가 다르게 제 몸 같지 않은 상태가 당황스러웠을 복실이를 생각하면 그런 생각조차 미안해진다. 이제서야 고백하지만 늙은 개는 정말이지 사랑스럽다. 눈빛으로 많은 이야기를 한다. 베란다 쪽을 한번 보고 내 눈을 슬쩍 본다. 문을 열어달라는 말이다. 티비를 보는데 어디서 쇳소리가 나길래 들여다봤더니 물이 없다고 그릇바닥을 긁으며 원망스럽게 올려다본다. 동물병원 의사선생님에게 주사라도 맞아야 하는 날에는 진료대 위에서 울것 같은 눈망울을 하고 있다. 산책길이 유난히 즐거운 날, 혀를 내밀고 웃다가 고새 지쳤는지 돌아가자고 눈치를 준다. 그러면 천근만근 무겁던 발걸음이 깡총깡총 바뀐다. 세상 모르게 자고 있다가도 엄마가 집에 올 때쯤 신발장 근처에 누워있다. 만사가 귀찮은지 꿈쩍 않다가도 외출 준비를 하면 멀리서 지긋이 바라본다. 베란다 창을 내다보고 생각에 잠긴 모습은 언제봐도 신기하고 귀엽다. 같이 오래 살았다고 사람처럼 행동하는 녀석을 보면, 웃음이 새어 나온다. 쌓아온 시간들이 가져다 준 소중한 순간들이다. 이제 더는 먼 곳으로 가지 못하지만 가깝고 익숙한 집 앞에서 걸음을 맞춘다. 힘들어하면 꼭 안고, 종알종알 얘기해주면서 바람을 쐰다. 눈빛과 행동으로 교감을 나누고, 그로부터 무지 끈끈한 연대감을 느낀다. 서로에게 유일한 존재가 되어버린 지금, 기분 좋은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 마냥 어린 강아지일 때는 느낄 수 없었던 행복이다. 함께한 세월은 많은 것을 가능하게 했고,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추억이 됐다. 16살이 된 복실이의 겨울, 유행가 가사처럼 ‘개 나이가 어때서 사랑하기 딱 좋은’ 날들이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단독] 서울 마포에 유기 동물 ‘SOS센터’ 생긴다

    [단독] 서울 마포에 유기 동물 ‘SOS센터’ 생긴다

    서울 유기율 0.8%… 도쿄의 4배 소유권 인수·치료 등 전반 지원 동물 행동 교정·보호자 교육도 서울에서 한 해 버려지는 개·고양이 등 반려동물이 약 9000마리(2016년)이다. 극적으로 구조돼 동물보호센터로 옮겨져도 46.1%는 새 보호자를 못 찾고 자연사하거나 안락사한다. ‘반려동물 100만 마리 시대’의 악몽이다. 서울시가 이런 비극을 예방하고자 오는 7월 ‘유기 동물 SOS센터’를 문 연다. 구조와 치료, 입양까지 책임지는 기관이다. 반려동물 원스톱센터를 만드는 건 광역자치단체 중 서울시가 처음이다. 11일 서울신문이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홍철호 의원실로부터 입수한 서울시의 자료에 따르면 시는 오는 7월 동물병원과 입양센터, 교육실 등을 갖춘 ‘동물복지지원시설’을 개관하기로 했다. 마포구에 600㎡(약 182평) 규모로 조성되며 개·고양이 등 반려동물 150마리가 머물 수 있다. 서울시가 원스톱센터를 짓기로 한 건 반려동물을 생각 없이 버리는 현실이 심각한 탓이다. 서울의 반려동물 사육가구 비율은 해마다 늘어 지난해 20.4%(약 108만 5500마리)였다. 10가구당 2가구꼴이다. 2011년(1만 9751마리)에 비해 크게 줄었지만 여전히 연간 9000~1만 마리가 버려진다. 동물보호단체 ‘카라’ 전진경 이사는 “호기심에 강아지를 샀다가 아파트로 이사 갈 때 버리거나 선물을 받아 키우다 흥미가 식어 버리는 사례가 많다”면서 “동물이 아픈데 치료비가 없어 내다버리는 일도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구원은 서울의 반려동물 유기율은 0.8%로 일본 도쿄의 0.2%보다 4배나 높았다고 했다. 연구원이 반려동물 사육 때 어려움을 설문조사해 보니 ▲관리비용이 많이 든다(64.9%) ▲여행·외출이 어렵고 맡길 시설이 부족하고 비싸다(57.6%) ▲이웃·가족 구성원과 갈등이 있다(31.0%) ▲이상행동·위생문제로 다루기 어렵다(23.7%·이상 복수응답) 등이 주요한 문제였다. ‘반려동물을 버리고 싶은 충동을 느낀 적 있다’는 응답이 42.6%인 이유이다. 버려진 동물은 새 주인을 못 찾고 세상을 떠날 가능성이 크다. 서울시 25개 자치구가 유기 동물 구조와 보호 업무를 할 행정 여력이 없다 보니 경기 양주 등의 동물보호센터에 위탁했다. 각 구는 유기 동물을 발견하면 주인을 찾는 공고를 내고서 20일을 기다리지만, 주인도 나타나지 않고 새 보호자를 얻을 가능성은 20~30%에 불과하다. 지난해 2240마리의 개·고양이가 안양 등에서 안락사했다. 서울시는 이번에 25개 구의 동물복지지원시설의 ‘허브’를 만든다는 계획이다. 도쿄시가 ‘동물애호상담센터’를 만든 것과 비슷하다. 우선 잠재적으로 버려질 가능성이 큰 반려동물을 건네받아 새 주인을 찾아준다. 주인이 사망했거나 파산·수감·군입대·해외이민·장기 입원 등의 이유로 반려동물을 포기하는 경우다. 보호자에게 ‘소유권 포기 신청서’를 받고 인수한다. 사망·파산 외 이유로 동물을 포기한다면 보호자로부터 인수비 11만 원을 받는다. 특히, 입양 희망자의 생활방식이나 성향을 파악해 성격에 맞는 반려동물을 추천해줄 계획이다. 동물복지지원시설에서는 반려동물과 그 보호자를 대상으로 각종 교육도 벌인다. 애완견이나 애완묘의 나쁜 버릇을 교정해 유기할 가능성을 낮추는 것이다. 애완동물에게는 주인을 이해할 수 있는 사회화 훈련을 하고, 주인에게는 동물 질병 정보 등을 알려준다. 우희종 서울대 수의학과 교수는 “반려동물 문제는 농림축산식품부가 맡고, 야생동물 문제는 환경부가 맡는 등 기능을 여러 부처가 쪼개어 맡다 보니 효율적인 정책수립이 어렵다”면서 “일부 국가의 ‘동물청’처럼 중앙부처 중 한 부처가 업무를 전담하도록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주목! 이 상품]

    [주목! 이 상품]

    ●우리카드, 위비 할인 3종 세트 우리카드가 ‘위비 3종 세트’를 내놓았다. ‘위비 할인’ 카드는 대형마트, 온라인쇼핑, 병·의원(동물병원 포함), 주유 등 9개 업종에서 7% 할인 혜택을 준다. ‘위비 포인트’ 카드는 1인 가구의 소비가 많은 15개 업종을 대상으로 결제액의 3~7%를 자동으로 적립해 준다. ‘웰리치주거래2’ 카드는 이동통신과 대중교통에서 사용액의 2%를 포인트로 준다. ●하나금융, 하나멤버스에 증강현실 탑재 하나금융그룹이 통합 멤버십 ‘하나멤버스’에 금융권 최초로 증강현실 서비스 ‘하나머니GO’를 얹었다. 하나멤버스 회원이 KEB하나은행, 하나카드, 하나금융투자 영업점이나 쿠폰 제휴사 매장 근처에서 하나머니GO를 실행하면 모바일기기 화면에 다양한 쿠폰 아이콘이 자동으로 나타나고 이를 발급받을 수 있다. 서비스 개시를 기념해 대규모 경품 이벤트도 진행한다. ●교보생명 ‘교보생생플러스건강보험’ 교보생명이 최근 출시한 ‘교보생생플러스건강보험’(갱신형)은 필요한 보장을 골라 가입하도록 해 보험료를 낮춘 것이 특징이다. 5대 질환(뇌출혈, 급성심근경색, 말기 간·폐·신장질환)을 보장하는 주계약과 생활보장특약(3종), 일반특약(11종)으로 구성돼 있다. 보장 기간은 최대 100세까지이며, 가입은 10세부터 65세까지 가능하다. ●ING생명 ‘생활비 챙겨주는 변액종신보험’ ING생명의 ‘무배당 생활비 챙겨주는 변액유니버셜종신보험’은 종신보험의 사망 보장에 은퇴 후 생활비 보장까지 더한 상품이다. 고객이 설정한 생활자금 개시 시점 이후 최대 20년 동안 매년 생활비를 받을 수 있다. 생활비 지급이 시작되면 주보험 가입금액이 4.5%씩 최대 20년 동안 균등하게 감액된다. 20년 동안 생활비를 모두 수령해도 주보험 가입금액의 10%에 해당하는 사망 보장은 지속된다. ●대신증권, 비발디파크 리프트권 이벤트 대신증권은 비발디파크 온라인 회원을 대상으로 비대면 계좌개설 이벤트를 실시한다. 비대면 계좌개설을 통해 크레온 계좌를 개설하면 비발디파크 리프트권을 준다. 일정 금액 이상 주식거래를 한 고객 중 추첨을 통해 대명리조트 숙박권도 제공한다. 이벤트는 다음달 5일까지다.
  • 의천부터 한용운까지 詩에 깃든 담백한 香

    의천부터 한용운까지 詩에 깃든 담백한 香

    “그저 보면 그게 그거 같지만 행간 속에 사람이 있습니다” ‘아침 내내 밥 먹어도 무슨 밥을 먹으며/밤새도록 잠잤어도 잠잔 것이 아니로다./고개 숙여 못 아래 그림자만 보느라/밝은 달이 하늘 위에 있는 줄을 모른다네.’ (조선 중기 동계 경일 스님의 ‘아침 내내’) 눈앞의 부박한 일상에 허덕이다 보면 정작 삶의 아름다움은 번번이 놓치고 만다. 이런 중생들의 어리석음, 삶의 깊이 있는 진면목 등을 담백한 언어로 담은 스님들의 청담(淸談·명리를 떠난 맑고 고상한 이야기)이 유유히 흐른다. 고전문학자 정민 한양대 국문학과 교수가 펴낸 ‘우리 선시 삼백수’(문학과지성사)에서다. ‘한시 미학 산책’, ‘우리 한시 삼백수’ 등 옛 문헌을 살펴 그 안의 통찰을 소개해 온 정민 교수는 이번에 스님들의 시편들을 독자들에게 꺼내 놨다. 고려 중기의 승려이자 고려 11대 왕 문종의 넷째 아들인 우세 의천부터 우리에게 잘 알려진 만해 한용운까지, 서른한 명의 스님이 쓴 5·7언 절구의 시 300수에 소개글을 짝지웠다. 정민 교수는 “옛말로 소순기(蔬荀氣), 즉 채소와 죽순만 먹고 살아 기름기가 쫙 빠진 담백한 언어들의 향연”이라며 “툭 던지는 말씀 같고 그저 보면 다 그게 그거 같지만 행간을 훑자 그 속에 사람이 있다”고 의미를 짚었다. 하지만 “중생의 미망(迷妄)이 제자리걸음을 못 면해 깨달음의 언어는 먼 허공에 있다”는 ‘경고 아닌 경고’도 덧붙였다. 이번 책에는 고려 후기의 승려 무의 혜심, 원감 충지, 조선 중기의 승려 정관 일선, 제월 경헌, 부휴 선수, 청매 인오, 기암 법견, 조선 후기의 함월 해원, 월파 태율, 괄허 취여, 연담 유일, 경암 응윤, 아암 혜정, 월하 계오, 철선 혜즙, 일제강점기의 승려 해담 치익, 석전 영호 등이 쓴 시들이 담겨 있다. 사명당으로 잘 알려진 조선 중기의 고승이자 승장인 송운 유정 스님은 현재까지 유효한 삶의 원칙에 대해 ‘입조심’이란 시로 일러준다. ‘다른 사람 장단점은 말하지 마시게나/무익할 뿐 아니라 재앙을 부른다네./제 입을 물병처럼 지킬 수만 있다면/이것이 몸 편히 할 으뜸가는 방편일세.’ 조선 중기의 승려 월봉 무주는 갖가지 고통에 휩쓸리는 와중에도 몸의 주인인 마음을 돌아보는 지혜를 귀띔하고(생로병사), 풍계 명찰은 남 보여주자고 사는 삶을 벗었을 때 맞는 자유의 가치(꼭두각시놀음)를 들려준다. ‘살고 죽고 늙고 병드는 네 가지 일이/인간 세상 누군들 능히 없으랴./삼도(三途)의 괴로움을 면하려거든/한 번씩 주인옹을 찾아보게나’(생로병사) ‘환해(幻海)에 부침하며 몇 번 봄을 보내고서/시렁 위서 또다시 꼭두각시놀음 했지./이제서야 껍질 벗고 티끌세상 벗어나면/정계(淨界)에선 연꽃이 곱게 새로 피어나리.’(꼭두각시놀음)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라쿤 한 마리 구조하려 ‘20시간’ 전력 쏟은 구조대

    라쿤 한 마리 구조하려 ‘20시간’ 전력 쏟은 구조대

    미국 구조대원들이 무려 20시간에 걸친 작업 끝에 라쿤(미국너구리과 포유류) 한 마리를 구조했다고 NBC 등 현지 언론이 지난달 31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 캘리포니아 산타크루즈 구조대는 한 노숙인으로부터 쇼핑센터 주차장에 서 ‘이상한’ 소리가 들린다는 신고를 받고 현장으로 출동했다. 조사 결과 라쿤 한 마리가 주차장에 있는 배수구 파이프에 끼여 옴짝달싹하지 못한 채 고통스러워하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 라쿤은 온 몸에 진득거리는 오물이 묻은 채 지친 표정으로 정면을 응시하고 있었고, 구조대는 즉시 라쿤 구조를 위해 동물 보호소 관계자, 산타크루즈시의 도시 건설부문 관리를 맡고 있는 공공업무부서 관계자, 수의사 등에게 연락해 도움을 요청했다. 라쿤 한 마리를 구조하기 위해 전문가들이 모였지만 작업은 쉽지 않았다. 배수구 구조상 라쿤을 구조하기 위해서는 파이프를 감싸는 콘크리트를 부수고 파이프의 중간을 잘라낸 뒤 라쿤을 꺼내야 했기 때문. 이에 도시건설부문 관리자는 구조가 불가능하다는 뜻을 피력했지만, 소방대원들은 포기하지 않았다. 소식을 들은 건축 및 동물구조 전문가들이 자발적으로 현장에 달려와 구조작업에 동참했고, 당일 새벽 3시부터 시작된 구조작업은 약 20시간 뒤인 밤 10시 30분이 돼서야 완료됐다. 파이프에서 구조된 라쿤은 곧장 인근 동물병원으로 후송됐다. 검사 결과, 사고를 당한 라쿤은 구조대가 오기 전까지 24시간이 넘도록 배수구 파이프에 끼어 있었던 것으로 추정됐다. 구조 작업 초기에는 심한 저체온증 및 탈수증상을 보였고, 구조가 마무리 된 뒤에는 스스로 몇 걸음을 떼는 모습을 보였지만 이내 쓰러졌다. 결국 라쿤은 많은 사람들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극심한 스트레스 및 근질환(점진적인 근력감소로 인해 보행능력 상실 및 호흡 근력, 심장 기능 등이 약화되는 질환)으로, 구조 다음 날 아침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 당시 구조작업에 동참했던 한 수의사는 “비록 라쿤은 세상을 떠났지만, 열악한 환경에서 이 동물을 구해내기 위해 애쓴 사람들에 많은 감동을 받았다”면서 “다시는 이런 사고가 발생하지 않길 바란다”고 전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얼음 호수 빠진 개 극적 구조 순간

    얼음 호수 빠진 개 극적 구조 순간

    얼음 호수에 빠진 개를 구조하는 소방대원들의 영상이 공개돼 훈훈함을 주고 있다. 지난달 29일(현지시간) 미국 ABC뉴스 등에 따르면, 전날 미시간주에 있는 화이트호(White Lake)에는 골든 리트리버 한 마리가 빠져 몸부림치고 있었다. 호수는 개가 빠진 곳을 제외하고는 꽁꽁 얼어 있던 상태로, 개가 저체온증에 노출돼 목숨이 위태로운 상황이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 구조대원들은 혹시 모를 사고를 대비해 허리에 밧줄을 감고 차가운 얼음 호수 안으로 들어갔다. 한 구조대원이 개를 얼음물에서 끌어 올리자, 동료가 밧줄을 끌어당기며 개를 무사히 구조하는 데 성공했다. 구조된 개는 동물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건강을 되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영상=Associated Press/유튜브 영상팀 seoultv@seoul.co.kr
  • 걸음마 아기의 물병세우기 도전! 놀라운 결과 (영상)

    걸음마 아기의 물병세우기 도전! 놀라운 결과 (영상)

    올 한해도 전세계 많은 사람들이 물병 던져 바로 세우기(Water Bottle Flips)에 도전했다. 그 중 사랑스러운 한 여자아이의 활약이 남다르다. 미국 홀마크 채널의 TV 쇼 호스트인 매튜 로저스가 30일(현지시간) '물병 세우기' 도전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 속 어린 아기는 그의 딸 샘이다. 걸음마도 서툰 샘은 오빠들의 도움도 뿌리치고 혼자서 처음 물병 던져 세우기에 도전했다. 첫 도전은 아쉽게도 실패지만, 멋쩍게 웃으며 다시 도전해 성공했다. 두 팔 벌려 격하게 환호하는 샘. 그녀의 환한 미소가 인상적이다. 샘은 격려를 보내준 아빠와의 하이파이브도 잊지 않는다. 아빠인 매튜는 "이제 '맷 로저스'라는 이름보다 '물병 세운 아이의 아빠'로 더 잘 알려졌다"며 기쁨을 전했다.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철로서 다친 ‘여친’ 이틀 동안 지킨 견공

    철로서 다친 ‘여친’ 이틀 동안 지킨 견공

    ‘사랑의 힘은 정말 대단해!’ 26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최근 우크라이나의 한 철로에서 부상 당한 ‘여자친구’의 곁을 떠나지 않고 이틀동안 자리를 지킨 견공의 모습이 포착됐다. 여자친구 루시(Lucy)를 지킨 순정견은 바로 팬더(Panda). 팬더는 혹한의 날씨 속 루시가 철로 위서 부상 입은 채 움직이지 못하게 되자 죽음에 직면해 있던 그녀 곁을 떠나지 않고 이틀 동안 지켰던 것. 영상에는 빠른 속도로 기차가 접근해오자 아픈 루시의 머리를 눌러 기차가 무사히 관통하게 하는 팬더의 애정어린 모습이 담겨 있다. 위험한 상황에 처해 있던 루시와 팬더는 데니스 말라페예프(Denis Malafeyev)란 남성에 의해 발견됐으며 구조 직후 동물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았다. 영상을 직접 촬영한 데니스는 “그들은 수의사에게 가는 트렁크에서도 함께 붙어있었다”면서 “루시가 철로를 지나는 기차에 부상 당했는지는 확실하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이들의 사랑은 정말 감동적”이라며 “세글라스카 마은 인근 철로에 두 마리의 개가 누워있다는 소식을 친구로부터 전화를 받고 가보았다”고 밝혔다. 발견 당시 루시의 상태는 골절은 없었지만 약간의 타박상과 감기 증상이 있었다. 루시와 팬더는 안정을 취한 뒤 주인에게 되돌려진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영상= Anna Ledovskikh youtube 영상팀 seoultv@seoul.co.kr
  • [한길 큰길 그가 말하다] 빗물박사 물맹탈출 프로젝트

    [한길 큰길 그가 말하다] 빗물박사 물맹탈출 프로젝트

    한무영(60) 교수를 만난 것은 이번 겨울 최강의 한파가 몰아친 지난 16일 아침이었다. 그는 건설환경공학부가 자리한 서울대 관악캠퍼스 35동 옥상 위의 정원과 농장으로 안내했다. “겨울이어서 다들 얼어붙고 분위기도 좀 살풍경인데, 내년 봄이나 여름에 꼭 한번 다시 오세요. 빗물로 움직이는 자연 생태계를 눈으로 바로 확인하실 수 있을 겁니다.” -“너를 보면 늘 안타까워. 그만 한 능력이면 SCI급 논문(다른 학자들에게 많이 인용되는 수준 높은 연구성과)을 얼마든지 쓸 텐데, 왜 빗물에 꽂혀서 그러는지 난 정말 이해가 안 된다. 원래 가던 길로 돌아갈 순 없겠니?” 오랜만에 본 친구가 소주 몇 잔에 속엣말을 풀어놓는다. 미국에서 교수 생활을 하는 친구다. 나는 그저 웃기만 할 뿐이다. 어차피 한두 번 들어온 얘기도 아니지 않은가. 그렇다. 나는 학계나 교수사회에서 ‘괴짜’로 통한다. 많은 사람들에게 나는 주류를 스스로 박차고 나온 별종이다. 나를 아끼는 친구들과 달리 등 뒤에서 이러쿵저러쿵 험담을 하는 사람도 있다. “서울대 교수씩이나 돼 가지고 고작 빗물 전도사냐.” “수준 높은 사람들을 만나야지 왜 저런 사람들과 교류하나.”, “교수가 SCI급 논문은 내팽개치고 변기 따위나 만드나.” 대략 이런 것들이다. 화를 내지도, 그들을 비난하지도 않지만 가끔 이런 말을 할 때는 있다. “나는 이게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당신은 그게 더 가치 있다고 생각하면 그걸로 족한 겁니다. 그렇게 각자의 길을 걸으면 되는 것 아닌가요.” -나와 빗물의 인연은 2000년에 시작됐다. 그해 봄 우리나라는 가뭄이 심했다. 서울대에 부임하고 2년째였던 나는 국제적으로 꽤 이름난 ‘수(水) 처리’ 분야 전문가였다. ‘더러운 물을 먹는물로 바꾸는 것’이 전공이었다. 물속에 포함된 오염물질을 침전시켜 정화하는 나의 ‘응집(凝集) 이론’은 세계환경공학과학교수협의회로부터 ‘최우수 논문상’을 받았을 만큼 학문적 성취를 인정받고 있었다. 나의 박사학위 논문을 그대로 전재한 미국 대학 교과서도 있었다. 하지만 나의 이론은 똥물이 됐든 빗물이 됐든, 물이 있을 때의 얘기였다. “아무리 수 처리 기술이 탁월하다 한들, 전국의 산과 들이 메말라 있으면 무슨 소용이란 말인가.” 그럴 때 나를 사로잡은 것이 있었다. -일본에서 나온 ‘빗물과 당신’이라는 책이었다. 30여년간 빗물 활용을 연구한 무라세 마코토 박사가 지은 것이었는데, 당시 그는 대학교수도 아닌 도쿄 스미다구청의 계장이었다. 스미다구는 도쿄 한복판을 가로지르는 스미다강으로 인해 만성적인 홍수에 시달리고 있었다. 무라세 박사는 새로 짓는 스모 경기장에 대형 ‘빗물 탱크’를 설치하고 건물 홈통마다 ‘빗물 저금통’을 만들었다. 스모 경기장은 물 자원을 확충하고 홍수를 막는 데 큰 역할을 했다. 나는 여기에서 착안해 우리나라 빗물을 받아 성분 분석을 했다. 빗물은 예상했던 것보다 아주 깨끗했다. 인체에 해로운 성분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막상 분석을 해 보니 특별히 나쁜 물질이 없었다. 고민이 시작됐다. 기존에 해 왔던 ‘수 처리 연구’와 새롭게 만난 ‘빗물 연구’ 중 어떤 게 더 값어치 있는 것일까. 나는 20대부터 청춘을 고스란히 바쳤던 이전의 수 처리 연구와 이별을 했다. 이듬해인 2001년 나는 서울대 안에 빗물연구센터를 설립했다. -1961년 만 5세에 초등학교에 들어갔다. 생업에 바쁘셨던 부모님은 육아에 어려움이 커지자 나를 제 나이보다 2년이나 일찍 학교에 보내셨다. 학창 시절 난 존재감이란 게 없었다. 나이도 어리고 몸집도 작고 해서 또래들에 잘 녹아들지를 못했다. 탈출구는 공부였다. 나중에 커서 뭘 할지에 대한 구상도 없이 그냥 수학문제를 풀고 영어단어를 외웠다. 또래들이 고2가 되던 1973년, 나는 대학생이 되었다. 성적에 맞춰 선택한 서울대 토목공학과. 실은 뭐하는 학과인지도 제대로 모르고 입학을 했다. 졸업하면 건설회사 같은 데 취직이 잘될 것이란 막연한 기대뿐. 그런데 막상 공부를 시작하자 ‘어떻게 하면 우리가 사는 도시를 멋지게 꾸미고 사람들을 행복하게 할 수 있을까’에 대한 도전의식 같은 게 자라났다. 1979년 3월 대학원을 마치고 광화문에 있는 현대건설 본사(지금의 현대화재해상 사옥)로 출근을 했다. 내 안에는 자부심이 가득했다. -“어이, 한무영, 이거 복사 좀 해 와라.” “이것들 전부 다 그려 놔.” 실망은 기대에 비례한다고 했나. 나같은 서울대 석사 출신에게 복사나 단순 제도 작업을 시키다니. 중요한 일이 주어지지 않는 데 대한 불만은 지각이나 조퇴 같은 근태 불량으로 이어졌다. “한무영, 오후 내내 어디에 있었지?” “오늘 중으로 마치라고 하신 일이 일찍 끝나서 밖에 좀 다녀왔습니다.” 차차 상급자들 눈 밖에 나기 시작했고, 결국 대리 진급에서 물을 먹고 말았다. 난생처음 맛본 실패였다. -얼마 후인 1981년 3월, 나는 중동행 비행기에 올랐다. 이라크 항구도시 바스라의 하수도 건설현장 설계 책임자로 발령났다. 내가 원한 것이었다. 대리 승진 탈락의 충격을 극복하기 위해 물리적인 변화가 필요했다. 현장수당, 위험수당 등 이라크에서 받는 월급이 한국의 5배나 되는 것도 이유였다. 문제는 당시 ‘이란·이라크 전쟁’이 한창이란 거였는데, 둘째를 임신 중인 아내에게도 부모님에게도 전쟁 얘기는 일절 하지 않았다. -바스라는 이란과 이라크의 최전방 전선에 있었다. 바스라에 도착한 우리는 눈앞에 펼쳐진 모습에 앞이 캄캄해졌다. 유서 깊은 도시이긴 했지만 하수도 시설이 없다 보니 사방이 생활폐수로 인한 물웅덩이였다. 거기에서 나오는 악취는 코를 찔렀다. 1년을 전쟁과 함께 살았다. 매일 아침 이란군은 우리 쪽을 향해 포격을 해댔다. 재미있는 것은 ‘10’의 규칙성이었다. 아침에 열 발을 쏘고 나면 언제 그랬냐는 듯 포격을 중지했다가 다음날 아침 그 시간에 정확히 열 발을 다시 쐈다. 1부터 10까지 숫자를 세고 나면 아무런 걱정 없이 공사현장으로 나가 작업을 했다. 하지만 매번 그런 것은 아니어서 잊을 만하면 한 번씩 시신이나 잘려 나간 신체 부위들을 눈으로 봐야 했다. -“벽돌 하나의 옆면 길이가 20㎝인데 굳이 벽을 50㎝ 두께로 쌓으라는 이유가 뭡니까. 그냥 60㎝로 하면 간단한 것을 왜 이렇게 일을 번거롭게 만드시나요.” 현장에서 나온 불만의 목소리를 듣고보니 정말 그 말이 맞았다. 나는 무심결에 50㎝로 설계도를 만들었지만, 현장에서는 그것 때문에 벽돌 하나를 일일이 반으로 잘라야 했다. ‘20㎝+20㎝+10㎝=50㎝’를 맞추기 위해서였다. ‘내가 60㎝로 설계했으면 벽돌을 쪼개지 않고 그냥 3개를 나란히 붙여 해결됐을 텐데, 명색이 엔지니어라면서 내가 얼마나 현장을 모르고 있었던 것인가. 나 하나 때문에 저 많은 사람이 쓸데없는 고생을 해 왔구나.’ 서울대 출신이라는 자부심에 그동안 낮춰 봤던 현장 작업자들과 동고동락을 하면서 이 세상에는 나보다 훌륭한 사람이 많다는 걸 깨닫게 됐다. -중동에서 돌아오니 1년 동안 번 돈으로 집을 하나 장만할 수 있었다. 이 집은 내가 보장된 길을 버리고 미국 유학을 결심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1984년 8월 나는 아내와 두 아이를 데리고 미국 텍사스로 유학길에 올랐고, 1989년 돌아올 때까지 줄곧 수 처리 연구에 전념했다. -나의 빗물 연구가 집약된 건물은 2006년 완공된 서울 광진구의 ‘스타시티’다. 2003년 건물 설계 때부터 참여했는데 원래는 지하 3층으로 돼 있던 것을 1개 층을 더해 지하 4층으로 만들었다. 지하 4층에 칸막이를 하고 ‘홍수방지용’, ‘물 절약용’, ‘비상용’의 3개 빗물 탱크를 설치했다. 빗물탱크에 저장된 물로 스프링클러, 실개천 분수, 공용화장실 등을 운용했다. 빗물탱크 제작 등에 4억 5000만원이 들었는데, 3년 만에 그만큼을 뽑아낼 수 있었다. 스타시티 입주자들은 공용 수도요금을 월 200원밖에 내지 않는다. 이곳은 2008년 국제물학회지 커버스토리에 ‘세계적인 미래형 물 관리 모델’로 소개됐다. -빗물은 맛이 좋다. 지금까지 30회 정도 사람들의 눈을 가리고 블라인드 테스트를 했는데 매번 실험 참가자의 60% 이상이 수돗물, 생수가 아닌 빗물이 가장 맛있다고 응답했다. 빗물에서는 약간 단맛이 나기 때문이다. 무엇보다도 빗물은 깨끗하다. 유통 과정을 생각해 보면 빗물이 최고일 수밖에 없다. 물의 원산지는 모두 바다나 강이다. 지하수는 그게 땅속 어느 곳으로 흘렀는지 알 수 없다. 수돗물도 더러워진 물을 화학적으로 정화시키는 과정을 거친다. 반면에 빗물은 유통 경로가 단순하다. 정화된 수증기들이 모인 구름에서 땅으로 바로 내려온 것이다. 온갖 물질에 오염됐던 강물을 정화한 것은 그냥 먹으면서 하늘에서 떨어진 비는 산성이니, 미세먼지니 하며 먹지 않으려 한다. 머리 빠진다며 맞으려 하지도 않는다. -나는 우리나라 사람 대부분이 ‘물맹(盲)’이라고 생각한다. 물이 많은 나라라면 모르겠는데 물이 부족한 나라에서 물맹이라는 건 슬픈 일이다. 통장 잔고도 모르면서 흥청망청 쓰는 가난뱅이 같은 게 아닐까 한다. 우리나라 사람들을 물맹에서 탈출시키고 싶다. 나는 공식행사에서 두 가지 메시지를 구호로 만들어 함께 외치자고 한다. 하나는 ‘2020, 200’이다. 현재 우리나라의 1인당 하루 물 소비량이 280ℓ인데 이걸 2020년까지 200ℓ로 줄이자는 것이다. 다른 하나는 ‘비돈비돈, 비돈돈’이다. 빗물은 정말로 돈이기 때문이다. -많은 사람들이 묻는다. 원하는 만큼 물을 쓸 수 있는데, 왜 우리나라를 ‘물 부족 국가’로 부르느냐고. 하지만 이건 사람만을 기준으로 생각하니까 그런 것이다. 가뭄이 들면 사람들은 식수를 나르고 물병을 주지만, 산과 들에 있는 동식물들은 어떡할 건가. 그 대책은 없다. 지하수도 마구잡이로 퍼 쓰면 미래 세대는 어떡할 것인가. 이대로라면 우리나라의 물자원의 미래를 밝지 않다. 현 세대에 국가재정을 펑펑 쓰면 후대에 빚만 물려줄 것이라고들 걱정하는데 물도 마찬가지다. 우리 자손들을 생각해야 한다. 지금처럼 마구 퍼 쓰는 건 다 같이 죽자는 것이다. 그게 바로 내가 수 처리 전문가에서 빗물, 즉 환경 전문가로 변신한 이유다. 김태균 경제정책부장 windsea@seoul.co.kr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한무영 서울대 건설환경공학부 교수 물자원이나 물관리 등의 문제를 빗물로 해결할 수 있다고 믿는 자칭 타칭 ‘빗물박사’다. 서울대 건설환경공학부 교수로 교내 빗물연구센터 소장을 겸하고 있다. 대학 졸업 후 이라크 현장을 포함해 건설회사에서 6년을 근무하고 거기서 번 돈으로 가족과 함께 미국 유학을 떠났다. 그의 빗물 활용 연구는 2006년 완공된 서울 광진구의 주상복합건물 ‘스타시티’에 가장 잘 구현돼 있다. ▲1956년 충남 아산(온양) 출생 ▲서울대 토목공학과 학사·석사, 미국 텍사스 오스틴대 환경공학 박사 ▲ 현대건설 직원, 한국건설기술연구원 선임연구원, 경희대 토목공학과 교수, 서울대 지구환경시스템공학부 교수 ▲국제물협회 빗물분과위원장, 한국빗물모으기운동본부 공동의장, 빗물모아지구사랑 공동대표 ▲ 저서 ‘한무영 교수가 들려주는 빗물의 비밀’, ‘빗물 탐구생활’, ‘빗물과 당신’, ‘환경 프로젝트 우리들의 빗물 이야기’, ‘지구를 살리는 빗물의 비밀’, ‘빗물 이용기술 핸드북’ ▲수상 ‘대한민국 국가녹색기술대상’, ‘국제물학회 창의프로젝트상’, ‘세계환경공학과학교수협의회 최우수 논문상’, ‘대한상하수도학회 공로상’
  • 데뷔 두달 이색신탁, 실적 보니 ‘낙제점’

    데뷔 두달 이색신탁, 실적 보니 ‘낙제점’

    국민銀 ‘성년 후견제도’ 상품 출시후 두달 넘도록 가입 ‘제로’ ‘펫신탁’도 30건 팔린데 그쳐 하나銀 치매 신탁도 판매 저조 은행권 이색 신탁(信託) 상품이 죽을 쑤고 있다. KB국민은행의 ‘성년 후견제도 지원 신탁’, KEB하나은행의 ‘치매안심신탁’ 등은 출시 1~2개월이 넘도록 가입 실적이 ‘제로’(0)다. 먹거리가 부족한 은행들이 ‘300조원 신탁전쟁’에 뛰어들며 이색 상품을 봇물처럼 쏟아내고 있지만 성적표는 초라하다. 홍보는 어렵고, 살기는 팍팍하고, 시장성 예측마저 빗나갔다는 지적이 나온다. 2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 상반기 기준 은행권의 신탁 자산 총액은 331조 7499억원이다. 지난해 말(287조 7286억원)보다 15.3% 증가할 정도로 성장세가 가파르다. 이 때문에 은행도 신탁 시장을 신규 수익원으로 보고 거액 자산가용만이 아닌 생활밀착형 이색 상품들을 내놓고 있다. 신탁은 고객(위탁자)이 돈을 맡기면 은행이나 보험사, 증권사 등 수탁자가 위탁자와의 계약 내용대로 재산을 처분하는 상품을 말한다. ●까다로운 계약체결 절차 ‘걸림돌’ 하지만 출발은 아직 불안하다. KB국민은행이 치매와 노후를 대비할 수 있는 ‘KB 성년후견 제도 지원 신탁’을 지난 10월 금융권 처음으로 야심 차게 내놨지만 두 달 반이 되도록 가입은 전무한 실정이다. 이 상품은 치매 발병 등으로 후견인이 필요할 경우를 대비해 가입자가 은행에 치료자금으로 쓸 금전을 미리 맡기는 형태다. 고객이 사망하면 반려동물을 맡아서 돌봐줄 사람에게 자금을 지급하도록 하는 ‘KB 펫(Pet)신탁’ 역시 두 달간 300만원어치(30건) 팔린 데 그쳤다. KEB하나은행이 지난 1일 선보인 ‘치매안심신탁’(1건)과 ‘성년후견신탁’(0건) 역시 출시 3주가 지나도록 판매가 저조하다. 하나은행은 재산을 자녀에게 미리 증여하지 않고 사후에 상속할 수 있게 하는 ‘유언 대용 신탁’을 2010년에 내놨지만 6년 새 79건(2700억원)→51건(1643억원)으로 1057억원이 되레 빠져나갔다. 금융권은 이색 신탁 저조 원인에 대해 “일반적인 절세형 증여신탁도 아닌 데다 신탁 구조도 다양하지 않고 광고나 홍보가 제한돼 있어 일반화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전망한다. 까다로운 규제도 걸림돌이다. 신탁 계약을 체결하려면 위탁자가 자산의 종류와 비중, 위험도 등을 자필로 기재해야 한다. 또 신탁 상품은 온라인 등을 통해 불특정 다수의 투자자에게 홍보할 수 없다. 은행들이 정부가 ISA(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를 도입할 때 신탁 상품에 대한 광고·홍보 규제를 완화해 달라고 건의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치밀하지 못한 상품성 분석도 문제 상품성 분석이 빗나갔다는 지적도 나온다. 같은 신탁이라 해도 절세형 증여신탁은 성적이 좋아서다. 은행에 한꺼번에 돈을 맡기면 6개월에 한 번씩 원금과 이자를 자녀 앞으로 지급하는 우리은행의 ‘명문가문 증여신탁’엔 5개월여 만에 벌써 678억원이나 돈이 몰렸다. 조남희 금융소비자원 대표는 “이렇게 실적이 저조하면 병원, 동물병원, 건강관리센터 등이 제휴를 맺었다가도 끊는 등 혜택이 줄어들 가능성이 있어 소비자에게 피해가 갈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슈퍼맨이 돌아왔다 서언 서준, 기특한 성장 ‘문구점의 치명적 유혹’

    슈퍼맨이 돌아왔다 서언 서준, 기특한 성장 ‘문구점의 치명적 유혹’

    ‘슈퍼맨이 돌아왔다’ 서언 서준이 문구점의 유혹을 이겨냈다. 18일 방송된 KBS 2TV ‘해피선데이-슈퍼맨이 돌아왔다’에서는 이휘재가 쌍둥이에게 빵을 사오라는 심부름을 시킨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휘재는 서언 서준에게 “엉뚱한 것 사오지 말고 빵만 사오라”며 신신당부했다. 하지만 서언 서준은 동물병원, 정육점 등을 돌아다녀 웃음을 안겼다. 이어 빵집에 도착했지만 아빠가 사오라는 빵 대신 주스를 구매했다. 알고 보니 문구점에 가기 위한 돈을 남기기 위해 빵을 포기한 것. 곧이어 아이들은 문구점으로 향했다. 장난감 구경을 하던 아이들은 장난감을 구매하고 싶은 충동을 느꼈지만 엉뚱한 것을 사오지 말라는 아빠의 당부를 떠올리며 꾹꾹 참는 모습을 보였다. 결국 서언 서준은 문구점 사장님께 구매하고 싶은 장난감을 맡기며 “아빠의 허락을 받고 다시 오겠다”고 말하며 발걸음을 돌렸다. 서언 서준의 모습을 영상으로 지켜본 이휘재는 “솔직히 좀 감동이었다. 참고 안 사오고 아빠 말 들은 거 기특한 일이다”며 감탄했다. 사진=KBS ‘슈퍼맨이 돌아왔다’ 캡처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백반증 걸린 고양이…‘검은냥이’에서 ‘흑백냥이’로

    백반증 걸린 고양이…‘검은냥이’에서 ‘흑백냥이’로

    희소 질환인 백반증에 걸려 서서히 ‘변신’ 중인 영국의 한 고양이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 백반증은 멜라닌색소 파괴로 인해 신체 곳곳에 흰색 반점이 나타나는 후천성 질환으로 사람의 경우 전체 인구의 0.5~2% 정도에게 드물게 발병한다. 최근 BBC가 백반증을 가진 캐나다 출신 유명 모델 ‘위니 할로’를 ‘2016년의 여성 100인’ 중 한 명으로 선정하면서 다시금 조명받기도 했다. 화제의 주인공인 고양이 ‘스크래피’는 본래 검은색 고양이었으나 7살이 되던 시절부터 털이 부분적으로 하얗게 변하는 증상을 보이기 시작했다. 증상은 이후 수년에 걸쳐 점차 둔화돼 완전히 멈췄다가 몇 년 전 재발했다. 스크래피 주인 플랫은 원인 규명을 위해 동물병원을 찾았고 백반증 가능성을 진단 받았다. 고양이의 백반증 유병률은 사람보다도 낮은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희소 질환을 가지고 있지만 다행히 스크래피는 그 이외의 부분에선 보통 고양이들보다도 건강하다. 플랫은 스크래피가 19세의 노령에도 불구하고 ‘언제나 명랑한 고양이’라고 말한다. 인간이었다면 놀림과 편견의 원인이 됐을지도 모르는 백반증은 스크래피에겐 전 세계적 인기의 원동력이 됐다. 플랫이 스크래피의 사진을 업로드하고 있는 인스타그램 계정 ‘Senior Scrappy’의 팔로워 수는 9만6000명에 달한다. 플랫은 “전 세계 사람들이 스크래피의 모습을 통해 함께 즐거워한다는 것은 멋진 일”이라고 전했다.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푸른 바다의 전설’ 이희준, 문소리에 작업 시작..애견인 빙의 “개남두”

    ‘푸른 바다의 전설’ 이희준, 문소리에 작업 시작..애견인 빙의 “개남두”

    ‘푸른 바다의 전설’ 이희준이 강아지를 꼭 껴안고 애견인에 완벽하게 빙의한 모습이 포착됐다. SBS 수목드라마 ‘푸른 바다의 전설’(박지은 극본, 진혁 연출)은 14일 조남두(이희준 분)와 안진주(문소리 분)가 강아지와 함께 만난 모습이 담긴 스틸을 공개했다. 지난 5회 방송에서는 진주가 한 달에 500만 원을 강아지에게 사용한다는 뜻으로 강아지의 이름을 ‘오백이’라고 지었다는 사실이 밝혀진 바 있다. 그리고 허준재(이민호 분)-남두-태오(신원호 분) 사기트리오가 진주에게 사기를 치려다 진주와 동선이 엇갈리면서 아쉽게 계획이 무산된 상황. 이에 오늘 방송되는 9회에서는 남두가 사기트리오의 다음 타깃인 진주에게 물밑 작업을 펼치는 모습이 그려질 예정이어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남두는 뼛속 깊이 사기꾼의 피가 흘러 준재에게 ‘개남두’라고 불린다. 때문에 ‘개남두’인 그가 개를 안고 있는 모습은 시청자들의 폭소를 유발하기에 충분해 보인다. 공개된 스틸에는 남두가 강아지를 품에 꼭 껴안고 있는데, 강아지를 안은 조심스러운 손길과 함께 강아지가 사랑스러워 죽을 것 같다는 그의 눈빛에서 그가 진정한 애견인임이 느껴진다. 강아지도 남두의 품이 마음에 드는지 앞발을 다소곳하게 모으고 편안하게 남두에게 기대어 있는 모습이어서 남두가 갑자기 강아지를 분양받은 것인지 궁금하게 만든다. 이는 남두가 진주와의 만남을 기대하며 애견인이 돼 동물병원을 찾은 것으로 이 모습을 진주가 질투 가득한 눈빛으로 바라보고 있어 눈길을 사로잡는다. 여유로운 표정의 남두와 질투심에 불타는 진주가 애견인으로 마주해 어떤 대화를 나눌지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불러일으키는 가운데, 남두의 강아지도 오백이와 눈인사를 나누는 듯한 모습이어서 이들의 만남에 대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푸른 바다의 전설’ 측은 “애견인으로 만난 남두와 진주의 대화가 시청자들에게 큰 재미를 선사할 것”이라면서 “또한 진주의 질투를 유발하고 남두의 센스가 돋보이는 강아지의 특별한 이름이 오늘 9회 방송을 통해 공개될 예정이니 꼭 본방사수 해주시길 바란다“고 기대를 당부했다. ‘푸른 바다의 전설’은 오늘(14일) 수요일 밤 10시 9회가 방송된다. 사진=문화창고, 스튜디오 드래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동물원 코끼리 행복할까” 관악에서 동물권 배워봐

    “동물원 코끼리 행복할까” 관악에서 동물권 배워봐

    “동물원 코끼리는 행복할까요?” “야생 코끼리는 기분 좋게 귀를 펄럭이면서 아기 코끼리랑 무리를 이뤄 흙을 밟고 다니는데, 동물원에 있는 코끼리는 귀가 축 처져서 시멘트 바닥에 혼자 있어 외로워 보여요.” 서울 관악구의 한 초등학교에서 진행된 동물보호교육 시간에 교사가 텔레비전 화면에 보이는 야생 코끼리와 동물원 코끼리의 차이에 대해 묻자 이태린(11)양이 내놓은 대답이다. 관악구는 12일 동물보호시민단체 카라와 함께 초등학교에서 ‘찾아가는 동물보호 교육’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최근 사당초등학교 4학년 3반 교실에서 열린 동물보호 교육에서는 사람뿐 아니라 동물도 복지가 필요하다는 사실을 알렸다. 생일 선물로 강아지를 사달라고 하거나 별 생각 없이 동물원으로 소풍 가는 초등학생의 눈높이에 맞춰 교육했다. ‘동물원 동물을 통한 동물복지 개념 이해하기’란 주제로 ‘동물상식 OX 퀴즈’, ‘으르릉 보드게임’ 등이 진행돼 아이들이 즐겁게 수업에 참여했다. 또 야생동물 영상자료를 본 뒤 동물원 동물이 겪는 고통을 생각해 보고, 동물원에서 하지 말아야 할 행동도 배웠다. 특히 동물보호 교육을 통해 느낀 점과 앞으로 동물을 위해 할 수 있는 작은 실천을 얘기하고 ‘버드세이버’(조류충돌방지 스티커)에 적어 동물보호를 다짐했다. 올해 ‘찾아가는 동물보호 교육’은 6개 초등학교 240명의 학생을 대상으로 진행하며 내년에는 22개 학교로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 지난 3월 구에 반려동물팀을 신설한 관악구는 반려동물을 소유하는 게 아니라 동반자로 여길 수 있도록 다양한 정책을 펼치고 있다. 동 주민센터에서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찾아가는 동물병원’, 반려동물 관련 강좌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행복한 삶’ 등이 대표적이다. 유종필 관악구청장은 “동물보호 교육은 생명존중의 가치를 가르치고, 타인을 대하는 태도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친다”고 말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박정희 생가’ 방화범 영장 신청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 방화 사건을 수사 중인 경북 구미경찰서는 2일 피의자 백모(48·경기 수원)씨에 대해 공용건조물 방화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백씨는 지난 1일 오후 3시 15분쯤 구미시 상모동 박 전 대통령 생가 내 추모관에 들어가 불을 질러 영정을 포함한 내부를 모두 태워 337만원(소방서 추산)의 피해를 낸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당분간 현장검증을 하지 않기로 했다. 생가 주변 폐쇄회로(CC)TV 4~5곳에 백씨의 이동 경로, 범행 장면, 범행 후 도주 등 과정이 모두 나와 혐의 입증에 문제가 없기 때문이다. 구미경찰서 이규봉 형사과장은 “CCTV에 백씨의 동선이 자세히 나와 현장검증이 급한 건 아니다”라고 밝혔다. 또 현재로선 공모자 없이 백씨 단독으로 범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백씨는 경찰 조사에서 주거지인 경기도 수원에서 미리 시너 1ℓ를 등산용 플라스틱 물병에 담아 구미로 이동한 뒤 버스로 생가에 도착, 박 전 대통령 영정에 시너를 뿌린 뒤 불을 붙였다고 진술했다. 구미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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