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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장 행정] 용산구 동물보호소

    [현장 행정] 용산구 동물보호소

    # 이야기 하나 서울 용산구 후암동 삼광초교 놀이터에서 놀던 아이들이 배회하던 강아지를 데리고 남산동물병원을 찾았다. 동물병원에서 버려진 개·고양이를 신고받아 치료한다는 얘기를 들었기 때문이다. 주성일 수의사는 데려온 강아지를 검진했다. 다행히 질병이 없었다. 예방접종을 마치고 강아지를 예쁘게 단장했다. 목욕하고, 털을 깎으니까 귀여운 애완견으로 변신했다. 강아지 사진을 ‘용산구 수의사회 유기견센터’에 올렸다. 며칠 후 강아지를 입양하고 싶다는 50대 여성이 “같이 살던 강아지가 죽어서 다시는 애완견을 키우지 않으려고 했는데…. 예쁜 아이가 버려진 것이 마음 아파 용기를 냅니다.”는 글을 남겼다. 강아지는 새로운 주인의 품에 안겼다. # 이야기 둘 20대 부부가 강아지를 구입하려고 용산구 보광동 보광동물병원을 찾았다. 안성택 수의사가 얼굴이 주먹만한 조그마한 강아지를 보여줬다. 혀로 손을 핥으며 장난을 걸었다. 꼬리도 살랑살랑 귀엽게 흔들었다. 애교덩어리였다. 부부는 “얼마냐.”고 물었다. “무료입니다. 정성껏 키워주세요. 길 잃은 아이인데 우리 병원에서 검진하고 예방접종까지 마쳤습니다. 아이가 아프면 언제라도 데려오세요.” 안 수의사의 말이 끝나자마자 부부는 기쁜 마음으로 강아지를 안고 집으로 돌아갔다. ●유기동물 대부분이 안락사 6일 용산구에 따르면 서울시수의사회 용산구분회와 공동으로 운영하는 ‘동물보호소’가 호응을 얻고 있다. 우용균 용산구청 지역경제과장은 “유기동물의 안락사를 줄이고 입양을 늘리기 위해 서울 자치구 가운데 최초로 종합적인 유기동물 관리 시스템을 도입했다.”고 설명했다. 동물보호소에서는 버려진 개나 고양이가 있다는 신고를 받으면 동물사랑 119팀을 출동시킨다.119팀은 유기동물을 포획해 가까운 동물병원(18곳)에 데려간다. 동물병원은 건강검진·예방접종을 마쳐 원하는 주민에게 동물을 보낸다. 입양 신청은 동물보호소(02-778-7582)와 인터넷 카페 용산구 수의사회 유기견센터(cafe.daum.net/animalshelter)에서 받는다. 원래 주인이 찾아오면 동물을 돌려준다. 지난해 용산구에서는 유기동물 556마리(개 296마리, 고양이 256마리, 기타 4마리)가 발생했다. 이 가운데 옛 주인이나 새 주인을 만난 개는 19마리(6.4%)이고, 고양이는 11마리(4.2%)에 불과하다. 나머지는 폐사하거나 안락사 당했다. 서울시 전체에서도 지난해 유기동물이 1만 6016마리 발생했지만, 입양은 6.2%(1054마리), 주인 인도는 4.5%(721마리)에 불과했다. ●동물보호소 애용해 주세요 그러나 용산구가 올해부터 동물보호소를 운영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3월1일 현재 유기동물 55마리(개 45마리, 고양이 8마리, 기타 2마리) 가운데 39.5%인 39마리가 새 주인을 만났다. 버려진 동물이지만, 수의사가 건강검진을 마쳐 건강하다고 소문이 나자 입양 문의가 쏟아졌다. 고양이의 경우 불임수술을 실시한 뒤 방사하기도 한다. 구청은 동물 위탁관리·수술비용을 지원하고 있다. 동물사랑 119팀(019-467-6798)은 휴일이나 심야에도 활동한다. 교통사고를 당한 동물이 있다고 신고받으면 30분 이내에 출동해 당직 동물병원으로 이송, 응급처치를 실시한다. 구청은 개나 고양이를 희망하는 보육원이나 노인복지시설에 기증할 계획이다. 서울수의사회는 기증 동물에 사료를 지원하고 지역 동물병원은 치료·관리를 맡겠다고 나섰다. 주 수의사는 “유기동물의 안락사를 방치할 수 없다는 데 수의사들이 뜻을 같이했다.”면서 “생명사랑을 실천해 동물에도, 사람에게도 기쁨을 주는 것이 무엇보다 보람있다.”고 말했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일부 “고추장도 못 가져가나” 짜증

    일부 “고추장도 못 가져가나” 짜증

    “오늘부터는 국제선 탑승객의 액체류 기내 반입이 금지됩니다. 손님께서 갖고 계신 물병과 화장품을 수화물로 부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저는 안구 건조증 때문에 수시로 눈에 인공 눈물을 넣어야 하는데 그것도 다 수화물에 넣어야 하나요?” “아닙니다. 그런 것들은 지금 나눠 드리는 지퍼락 봉투에 담으신 뒤 보안검색대를 통과하고 다시 사용하시면 됩니다.” 테러 예방을 위해 모든 국제노선에 용기당 100㎖ 이상 되는 액체, 젤류, 에어로졸의 기내 반입을 금지하는 보안규정이 시행된 첫날인 1일 인천공항은 공항측의 홍보와 시민들의 협조로 큰혼란없이 검색이 이뤄졌다. 하지만 새 보안규정을 알지 못했던 일부 시민들의 항의가 이어지기도 했다. ●안약·인공눈물등 봉투담아 검색 통과 인천공항 곳곳마다 ‘액체 및 젤류 휴대반입 제한’을 안내하는 광고판과 전담요원을 배치, 홍보에 열을 올렸다. 관광객들에게 지퍼락 봉투를 나눠 주던 보안검색요원 염진숙씨는 “시행 첫날이어서인지 여성 관광객들에게 ‘휴대가방 속 화장품은 이곳에 담으시라.’고 말씀 드리면 대부분 의아해하신다.”고 말했다. 단체 관광객을 인솔하는 여행사 직원들도 승객들에게 새 보안규정을 여러 차례 확인시키는 등 긴장한 모습이 역력했다.10여명의 노인 관광객을 인솔하던 한 가이드는 일일이 설명하다 힘이 부친 듯 “아예 스프레이나 물병류는 전부 공항 쓰레기통에 버리고 가시라.”고 종용하기도 했다. 관광객들을 인솔하고 중국 베이징으로 가기 위해 기다리고 있던 김기진(28·롯데관광)씨는 “관광객들께서 새 규정에 잘 협조해 별 문제없이 탑승수속을 마쳤다.”고 말했다. 보안규정을 알지 못하고 국제선 탑승구를 통과하려던 일부 개인 관광객들은 보안요원들의 홍보 내용을 듣고서는 짐을 풀어 액체류를 꺼낸 뒤 요원이 나눠 준 지퍼락 봉투에 담기도 했다. 딸과 함께 인도네시아 발리로 여행을 간다는 장모(58·여)씨는 “안구 건조증이 있어 인공 눈물과 안약을 수시로 사용해야 하는데 액체류 기내 반입이 금지된다고 해 걱정했다.”고 말했다. 장씨는 그러나 “안약을 봉투에 담아 보안검색대를 통과하면 곧바로 사용할 수 있다고 해 조금 번거롭기는 해도 안심이 됐다.”고 덧붙였다. ●보안직원 새 규정 설명에 ‘비지땀´ 그럼에도 보안검색대에서는 검색에 적발돼 해당 물품을 모두 압수당하는 이들도 눈에 띄었다. 휴대용 가방 속에 넣어 온 화장품과 음식물이 대부분이었다. 한 관광객은 “한 달 전만 해도 김치를 갖고 가는 것이 아무 문제가 없더니만 오늘은 왜 이리 까다롭냐.”고 항의했다. 인천공항 보안검색상황실 정찬근 반장은 “시행 첫날이다 보니 1회용 샴푸나 매니큐어, 고추장, 패스트푸드용 케첩 등도 검색 대상이 된다는 사실을 모르는 분들이 꽤 많았다.”면서 “계도와 홍보에 좀더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영종도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고양이가 식물인간 소년을 깨어나게 했다고!

    고양이가 식물인간 소년을 깨어나게 했다고!

    “고양이가 앞다리로 정성스레 식물인간 소년의 다리를 긁어대며 안마를 하자 그의 손가락이 조금씩 움직이는 기적이 일어났다.” 타이완(臺灣)에 집 잃은 고양이가 2개월 동안 정성이 듬뿍 담긴 ‘사랑의 손길’로 식물인간 소년의 손가락을 움직이게 하는 기적을 일으켜 화제의 주인공으로 떠올랐다. 타이완 남부 타이난(臺南)에 뇌종양을 앓아 식물인간이 돼 꼼짝을 못하던 한 소년이 고양이의 정성스러운 안마로 손가락을 움직이는 기적이 일어났다고 타이완 TVBS방송이 27일 보도했다. TVBS방송에 따르면 올해 15살의 소년은 악성 뇌종양을 앓아 의사로부터 식물인간으로 판정받아 병원 침대에서 꼼짝도 못하고 누워 있을 수밖에 없었다.그런데 소년의 어머니가 길 잃은 고양이 한마리를 데려다 병원 입원실에 함께 생활하며 간호했다. 그 고양이는 항상 아무런 의식도 없이 침대에 누워 있는 소년의 다리에 앉아 앞다리로 소년의 몸을 가볍게 긁으며 정성이 듬뿍 담긴 안마를 했다.옆에 소년의 어머니가 있거나 없거나 노박이로 안마를 했다.힘이 드는 데도 아랑곳없이…. “우리 부부는 맞벌이를 하다보니 매우 바쁩니다.해서 아들의 입원실에 자리를 비우는 시간이 많아요.내가 있건 없건 상관없이 이 고양이는 아들의 몸을 안마해줬어요.” 원래 소년은 악성 뇌종양을 앓고 있었다.때문에 지난 1년동안 10여차례 수술을 받았으나 말도 못하는 것은 물론 의식도 없이 누워서 꼼짝도 하지 않아 담당 의사로부터 ‘식물인간’이라는 판정을 받았다. 2개월전 소년의 어머니가 우연히 동물병원에 들렀다가 집을 잃고 거리를 방랑하는 유기 고양이 한 마리를 입양했다.병원에 있는 소년의 회복에 도움이 될까해서다.이 고양이는 영리하게도 부모가 안마하는 모습을 옆에서 한참동안 지켜보고 그대로 따라하기 시작했다.하루에 10여차례,한번에 5분 이상 아주 정성스럽게 안마를 했다. 고양이가 이렇게 소년에게 안마하기를 2개월여가 지난 26일.정말 기적같은 일이 일어났다.그동안 계속 잠만 자는 듯 움직이지 않던 소년의 손이 아주 조금씩 움직이기 시작한 것이다.소년의 어머니는 “엄지 손가락으로 꾹 눌러라.힘껏,그래 잘했다.”고 칭찬을 하는 등 ‘추임새’도 넣었다. “보세요.우리 아들의 손가락이 움직이잖아요.다리도 움직이고요.” 소년이 손발이 조금씩 움직이자,감격한 어머니는 “손발이 그리 크게 움직이지는 않았지만,내가 보기에는 마치 불가사의한 일이 일어나는 것으로 보인다.”고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옆에 있던 의사는 “아무래도 고양이의 안마가 소년의 몸을 제대로 자극할 줄 알아 좋은 결과를 낸 것 같다.”고 말했다. 김규환기자 khkim@seoul.co.kr
  • [부고]

    ●오원경(건축업)은경(CDI홀딩스 차장)씨 부친상 이강문(엠오아이 상무)김남철(부산대 법과대 교수)김승범(스튜디오2.0 대표)김남웅(서울대 박사과정)씨 빙부상 26일 신촌세브란스병원, 발인 28일 오전 8시30분 (02)392-3499●김기봉(경향신문사 스포츠칸 편집부 기자)씨 모친상 조남각(머니투데이 편집부 차장)씨 시모상 25일 서울적십자병원, 발인 27일 오전 7시 (02)2002-8979●양성기(군인공제회 언론홍보담당)병기(한울정보통신 이사)선교(부경기업 대표)재숙(한울정보통신 〃)씨 부친상 25일 순천병원, 발인 27일 오전 9시 (061)725-1693●김종필(동아제약 과장)씨 부친상 26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8일 오전 5시 (02)3010-2262●문순경(포이즈건장 대표)순주(이건치과기공소 〃)순제(포이즈건장 상무)씨 모친상 26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8일 오전 6시30분 (02)3410-6918●정재두(전 코리아타임스 사진부 부장)재원(넥스트리밍 부사장)씨 부친상 이상규(SBS 기획팀장)김종연(수정동물병원 원장)노갑진(경기 대명고 교장)정진래(두레 자연고 교감)씨 빙부상 26일 분당 서울대병원, 발인 28일 오전 8시 (031)787-1510●박광성(도서출판 생각의나무 대표)광자(전 산업자원부 기술표준원 과장)씨 부친상 이영옥(금란여고 교사)씨 시부상 26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8일 오전 8시 (02)3410-6912●한태수(LG화학 자문)씨 별세 노영동(펜실베이니아주립대 박사과정)씨 빙부상 26일 강남성모병원, 발인 28일 오전 6시30분 (02)590-2660
  • [챔피언스리그] 英-佛 프리킥 논쟁

    세계사를 들여다 보면 영국과 프랑스는 앙숙이다. 중세 때 왕위 계승 문제 등으로 100년 전쟁을 치렀다. 근세에 와서도 식민지 지배권을 놓고 두 번째 100년 전쟁에 돌입하는 등 숱한 다툼을 벌여 왔다. 이런 영국과 프랑스 사이에 또 다시 전운이 감돌고 있다.21일 06∼07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이 열린 프랑스 랑스의 스타드 펠릭스 볼라르에서 촉발됐다. 홈팀 릴과 잉글랜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경기였다. 이날 맨유의 박지성은 결장했다. 지난 시즌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에서 맨유를 상대로 1승1무를 거둬 맨유의 16강 진출을 가로막았던 릴은 효과적인 공세를 펼쳤다. 릴의 피터 오뎀윙기가 후반 17분 헤딩으로 맨유 골망을 갈랐지만, 파울이 지적되며 무효가 됐다. 후반 38분 논란의 장면이 연출됐다. 릴의 수비수가 루이 사아에게 반칙을 저질러 맨유는 상대 페널티지역 왼쪽 외곽에서 프리킥을 얻었다. 웨인 루니가 얼른 공을 세워놓자, 라이언 긱스가 잽싸게 골문 오른쪽 구석을 향해 왼발로 감아찼다. 릴의 골키퍼 토니 실바가 왼쪽 포스트에 붙어 선수 위치를 잡아주는 등 수비벽이 완성되지 않은 상태였다. 실바는 깜짝 놀라 쫓아갔지만 공을 막을 수는 없었다. 클로드 푸엘 릴 감독이 선수들에게 철수 지시를 하고, 실바가 격렬하게 항의하다 옐로카드를 받았다. 하지만 규정상 문제가 없었기 때문에 골 판정은 번복되지 않았다. 영국엔 환상적이고 노련한 득점이었지만 프랑스엔 치사하고 비겁한 골이 된 셈. 릴 팬들은 1-0으로 승리한 맨유 선수들에게 야유와 함께 물병 등을 집어 던졌다. 앞서 경기 도중 프랑스 경찰은 펜스에 기어오르는 맨유 팬에게 최루가스를 사용하는 등 분위기가 험악했다. 알렉스 퍼거슨 맨유 감독은 “골 판정은 적절했다. 선수들 철수를 지시한 푸엘 감독을 징계해야 한다.”고 비난했고, 푸엘 감독은 “퍼거슨 감독이 주심에게 압력을 행사한다는 공공연한 비밀이 사실로 입증됐다.”고 맞받아쳤다. 양국 언론 반응도 극명하게 갈렸다. 프랑스에 기반을 둔 AFP통신은 “맨유가 승리를 훔쳐갔다.”고 성토했다. 반면 영국 언론 가디언 등은 “영리한 긱스가 승리를 이끌었다.”고 칭찬했다. 네덜란드의 PSV에인트호벤은 에콰도르 출신 에디손 멘데스의 결승골로 아스널(잉글랜드)을 1-0으로 잡으며 파란을 일으켰다. 글래스고 셀틱(스코틀랜드)도 AC밀란(이탈리아)과 0-0으로 비기며 선전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물만난 라울’ 16강전 2골 작렬 ‘반지의 제왕’ 라울 곤살레스(30·레알 마드리드)는 ‘챔피언스리그의 사나이’다. 경기에 나서는 순간마다 새 역사를 쓴다. 그라운드를 밟으면 최다 출장 기록이 자동 경신된다. 골을 넣으면 통산 최다 득점을 갈아치운다. 라울은 21일 스페인 마드리드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유럽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에서 2골을 터뜨렸다. 레알은 뤼트 판니스텔로이의 골까지 합쳐 독일 분데스리가의 명문 바이에른 뮌헨을 3-2로 제압했다. 라울은 이날 득점으로 대회 통산 56호 골을 기록했다.2위 판니스텔로이와는 8골 차. 또 최다 출장 경기를 107경기로 늘렸다. 역시 팀 동료인 호베르투 카를로스를 1경기 차로 앞섰다. 특히 라울은 지난 시즌 이 대회에서 단 2골에 그치며 구겼던 체면을 되살리고 있다.6경기에 나와 벌써 5골을 터뜨린 것. 판니스텔로이, 카카(AC밀란),16강 1차전을 치르지 않은 디디에 드로그바(첼시), 페르난도 모리엔테스(발렌시아)와 득점 공동 1위.99∼00(10골)·00∼01시즌(7골) 등 2회 연속 득점왕에 올랐던 라울이 6년 만에 최고 골잡이로 화려하게 복귀할지 주목된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한·중 프로농구 올스타 1차전] KBL 별들 ‘만리장성’ 넘다

    |우시(중국) 홍지민특파원|중국에서는 농구를 ‘란추(藍球)´라 부른다. 올스타는 ‘밍싱(明星)´이다. 28일 중국 장쑤성 우시의 우시스포츠센터에서 한국 프로농구(KBL)와 중국 프로농구(CBA)의 별들이 충돌했다. 올해로 3회째를 맞은 한·중 프로농구 올스타 1차전이 열린 것. 한국이 올루미데 오예데지(삼성·22점 14리바운드)와 단테 존스(KT&G·23점·3점슛 4개 7리바운드)를 앞세워 적지에서 ‘만리장성’ 중국을 75-73으로 무너뜨렸다. 홈앤드어웨이로 치러지는 올스타전에서 세 번째 원정 경기에서야 첫 승을 낚은 한국은 이로써 2전 전승을 노리게 됐다. 현장에서 만난 중국 인터넷스포츠 tom.com의 앨런 커 기자는 경기에 앞서 김승현을 두고 “아시아 최고의 가드”라고 치켜세우며 “방성윤도 좋은 선수로 알고 있다.”고 했다. 아시아 정상을 다투는 스타들을 보기 위해 8000석 규모의 체육관에 관중 7000여명이 몰려 열기를 더했다.100여명의 한국 응원단이 “대∼한민국”을 연호하자 중국이 “짜요!(이겨라!)”로 화답해 분위기가 고조됐다. 3점슛, 덩크슛, 미들슛을 자유자재로 림에 꽂아넣는 등 전반에만 18점을 몰아치며 실력을 뽐낸 존스 덕택에 한국은 전반을 42-35로 앞서며 주도권을 잡았다. 하지만 중국 2명, 한국 1명이 나선 심판진이 연신 휘슬을 불어대 스타들의 향연이 아니라 ‘심판들의 경기’로 흘러가기 시작했다. 각자 ‘애국 판정’이 경기 흐름을 끊어 재미를 반감시켰다. 이 때문에 스타들은 화려한 묘기를 관중들에게 선물할 틈이 없었다. 오히려 쉴 새 없는 휘슬 소리에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다.4쿼터에는 관중석에서 물병이 날라와 코트를 적시며 경기가 잠시 중단되기까지 했다. 한국은 김주성(동부·10점)과 양희승(KT&G·6점) 오예데지가 5반칙으로 줄줄이 퇴장당했다. 중국의 제이슨(3점)도 5반칙으로 물러나는 등 두 팀 통틀어 개인 반칙만 64개나 나왔다. CBA에서 뛴 경험이 있는 오예데지가 이날 최우수선수(MVP)를 거머쥐었다. 한편 3점슛 콘테스트에선 신기성(KTF)이 중국의 간판 슈터 주팡위(광둥 타이거즈)를 23-16으로 따돌리고 우승했다. icarus@seoul.co.kr
  • [열린세상] 산에 라디오는 왜 갖고 갈까/성석제 소설가

    산에 가서 만나는 사람 중에 꼭 라디오나 카세트를 가지고 다니는 사람이 있다. 주말마다 가는 동네 산에도 있고 지난가을 오랜만에 간 지리산 종주산행에서도 보았고 가까운 약수터에도 있다. 노래가 나오는 게 대부분이지만 때로는 설교가 나오기도 하고 뉴스가 들리기도 한다. 내가 아는 어떤 사람은 산에서 들리는 라디오의 음향을 아주 못 견뎌 했다. 그래서 자신은 라디오를 켜고 가는 사람이 있으면 쫓아가서 “미안하지만 그것 좀 꺼주세요.” 하고 전혀 미안한 기색이 없이 이야기한다고 했다. 그러면 대개의 경우 라디오를 끄긴 하지만 또 대개의 경우 서로 안 보일 정도의 거리가 되면 다시 켠다는 것이다. 어느날 집 근처에 있는 해발 500m 남짓한 산을 올라가는데 제대로 등산복을 갖춰 입고 배낭까지 멘 늠름한 사나이가 역시 늠름한 모양의 초대형 카세트를 오른쪽 어깨 위에 메고 오는 것이었다. 사나이는 중턱에서 이미 작은 생수병을 다 비우고 숨을 헐떡거리는 나를 가련하다는 듯 힐끗 보고는 배낭에서 2ℓ짜리 생수병을 꺼내 소리도 늠름하게 꿀꺽꿀꺽 마셨다. 그러고는 카세트의 볼륨을 몇 단 더 높이는가 싶더니 삽시간에 시야에서 사라졌다. 그가 앞서가고 있다는 사실은 우렁차게 산곡간에 울려퍼지는 ‘아아싸’ 하는 추임새가 들어 있는 빠른 노래소리로 충분히 알 수 있었다. 능력껏 쉬엄쉬엄 가다 전체 도정의 3분의2쯤 되는 곳에서 앉아 있으려니 다시 노랫소리가 낭자하게 들려오기 시작했다. 곧 사나이가 정상 쪽에서 내려왔고 부채질을 하고 있는 내 앞에서 그 고래 덩치의 물병을 꺼내 소리도 요란하게 마시고는 ‘카아’하고 탄성을 내질렀다. 바로 이 맛에 산을 온다는 듯이. 나는 공감할 수도 물 좀 나눠달라고 애원할 수도 없어서 그냥 구경만 하고 있었는데 사나이는 처음 봤을 때와 마찬가지로 나를 훑어보고는 카세트를 어깨에 메었다. 끙끙거리고 올라가는 내 귀에 아래로 향해 가는 카세트에서 나오는 노래가 오래도록 따라왔다. 그 소리가 들리지 않게 되었을 때 나는 왜 그 사나이가 그렇게 큰 카세트를 들고 다니는지 이유를 알 것 같았다. 그는 외로운 것이었다. 노래에 어깨춤을 추고 뉴스로 세상 돌아가는 것을 아는 것이 목적이 아니다. 스스로가 산에 왔고 힘 세고 빠르다는 것을 사람이 드문 평일의 산행에서도 과시하고 싶어서였던 것이다. 큰 물통이며 누가 봐도 감탄할 만한 복장이며 늠름한 모습은 누가 자신을 알아주기를 바라서 그런 것이 아니겠는가. 그러니 ‘남이 나를 알아주지 않아도 성내지 않으니 어찌 군자가 아니랴.’라고 한 공자 말씀이 떠오르게 하는 경우였다. 그 다음 선배와 함께 한 산행에서 그 이야기를 했더니 선배는 젊은 시절, 캠핑을 하면서 카세트 라디오를 켜놓았던 경우를 들며 “무서워서 그랬다.”고 고백했다. 텐트 바깥의 곰이, 여우가, 곰과 여우 같은 존재들이 무서워서 밤새 라디오를 튼 채 텐트 안에 숨어 있었다는 것이다. 그 뒤로는 산에서 들려오는 노랫소리, 라디오 소리에 민감하게 반응하지 않게 되었다. 알고 보면 그들은 모두 외로운 사람이다. 불안해서 라디오며 노랫소리라도 있어야 하는 것이다. 스스로 인정하든 인정하지 않든. 그러니 중국 당나라의 시인 백거이가 ‘비파행’에서 노래한 대로 ‘우리 모두 다 천애에 떠도는 외로운 사람 어쩌자고 일찌감치 만나서 알게 되었는가’의 경지에 함께 들게 되는 것이다. 그렇게 생각하기 시작하는 순간 미움, 얄미움 대신 동정과 연민의 감정이 가슴에 들어찼다. 내가 이런 생각을 하는 걸 안다면 늠름한 그 사나이, 분명히 카세트를 집에 두고 올 것이다. 성석제 소설가
  • [사회플러스] 애완견 의료사고 위자료 개값의 3배

    동물병원의 부주의로 애완견이 죽었을 경우 병원측은 주인에게 개 값의 세 배가 넘는 위자료를 배상하라는 판결이 나왔다. 서울 서부지법 민사6단독 유재현 판사는 17일 ‘동물병원의 부주의로 애완견이 폐사했으니 1200만원을 물어내라.’며 하모(39)씨가 동물병원장 김모씨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원고는 피고에게 개 값 20만원과 정신적 위자료 70만원을 배상하라.”고 원고 일부 승소 판결했다. 유 판사는 판결문에서 “비록 피해 물건이 동물일지라도 생명 신체에 관한 것이고 경험칙상 피해자의 애착이 크기 때문에 위자료가 인정된다.”고 밝혔다.
  • ‘스너피’ 이어 세계 첫 암캐 복제

    서울대 수의대 연구팀이 지난해 세계 첫 복제 개인 수컷 ‘스너피’에 이어 세계 최초로 암캐 복제에 성공했다. 서울대 수의대 이병천, 김대용 교수팀은 17일 스너피를 복제한 방식으로 보나(Bona)와 피스(Peace), 호프(Hope)라는 이름의 암컷 3마리를 복제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한 논문은 지난 14일 ‘수의산과학(Theriogenology)’ 학술지 인터넷판에 게재됐다. 복제 개 탄생 내용이 언론 보도가 아닌 국제학술지를 통해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맏언니 격인 보나는 지난 6월18일 서울대 동물병원에서 제왕절개를 통해 태어났다. 태어날 때 체중은 520g이었고, 현재는 20㎏이다. 보나는 라틴어로 최고품(good qualities), 선물(gifts), 축복(blessings)의 의미다. 피스와 호프는 각각 7월10일과 15일에 역시 제왕절개를 통해 태어났으며, 당시 체중은 각각 460g,520g이었다. 연구팀은 스너피의 탄생과 같이 일반 개에서 얻은 난자의 핵을 제거한 뒤,2개월된 크림색 아프간하운드의 피부세포 핵을 넣어 복제 수정란을 만들고 이를 대리모의 자궁에 착상시키는 방식으로 복제 개들이 출산했다고 밝혔다. 특히 연구팀은 “12마리의 대리모에 복제 수정란을 이식해 3마리의 복제 개를 탄생시킴으로써 효율을 스너피 때의 0.8%에서 25%로 향상시켰다.”고 설명했다. 연구팀 관계자는 “이번 연구결과는 사람에 적용할 수 있는 개의 다양한 유전적 난치질병의 치료연구와 사람의 질환모델 동물을 복제 생산할 수 있다는 의미가 있다.”면서 “앞으로 신약개발 및 세포치료제 개발에 유용하게 응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부고]

    ●하춘봉(태남엔지니어링 대표)춘남(대한도시가스 이천지역 관리소장)석남(〃 〃 관리부소장)석병(태남엔지니어링 상무이사)원옥(신한은행)씨 모친상 7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9일 오전 8시 (02)3010-2265●이창화(인성복지관 관장)씨 모친상 조영숙(성균관대 강사)씨 시모상 송충의(성균관대 화학과 교수)씨 빙모상 7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0일 오전 (02)3010-2261●안광엽(한국공항공사 미래경영센터장)씨 부친상 정성구(전 KT)씨 빙부상 6일 중앙대병원, 발인 9일 오전 5시30분 (02)860-3591●최민욱(현대증권 사이버팀)씨 모친상 6일 전주 대송병원, 발인 8일 오전 8시 (063)274-0761●송원재(KT 영종도지점장)윤재(한국수출보험공사 부지사장)문재(수원우체국 팀장)씨 부친상 6일 수원 성빈센트병원, 발인 8일 오전 9시30분 (031)249-8471●박우근(전 옥과중 교장)씨 별세 병철(광주대교구 신부)병권(대유에이텍 대리)정아(인제약국 약사)명아(동홍초등학교 교사)씨 부친상 전광섭(대한주택보증 팀장)최창우(사업)씨 빙부상 김혜련(성요한병원)씨 시부상 7일 광주 임동 성요한병원, 발인 9일 오전 9시 (062)510-3175●이병남(2014평창동계올림픽유치위원회 평가준비부장)병화(자영업)병일(회사원)병돈(두원공과대 과장)씨 부친상 7일 속초의료원, 발인 9일 오전 8시 (033)632-6821∼4●이승식(사업)승민(한진중공업 상무)승이(양평아주동물병원장)씨 모친상 7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9일 오전 8시 (02)3010-2239●류윤하(풍산 부평공장장)씨 별세 항하(두산중공업 하노이지사장 겸 한비코법인장)원하(현대모비스 차장)씨 형님상 승한(HSBC은행)충한(광영여고 교사)씨 부친상 장병철(동호공고 교사)씨 빙부상 7일 서울대병원, 발인 9일 오전 6시 (02)2072-2091∼2
  • 이승철 “히로뽕 소포 받은후 테러공포”

    “경호원, 매니저가 24시간 함께하며 집에도 못 가고 호텔 등 바깥에서 잠을 잤습니다. 테러는 멀리 있는 것이 아닙니다. 잘못된 물·음식을 먹거나 흉기에 찔릴 수도 있습니다. 눈 깜짝할 사이에 벌어질 수 있으므로 정상적인 활동이 힘들었습니다.” 가수 이승철이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렉싱턴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히로뽕과 협박 편지가 든 소포를 받은 후 테러의 위협에 정신적으로 힘들었다고 토로했다. 그는 “연예인은 인기를 먹고 사는 직업이어서 협박·공갈을 받아도 본인의 입으로 말할 수 없다.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이제는 연예인도 당당히 맞서야 한다는 생각에 기자회견을 열게 됐다.”고 밝혔다.●가수 21년 만에 첫 협박… 2억 요구 그는 “가수 생활 21년 만에 협박을 당한 것은 처음이다. 히로뽕이 든 주사기 10개와 협박 편지가 담긴 소포를 배달 받았다. 편지 내용은 10월5∼7일 사이버머니 계좌로 2억원을 입금하라는 것이었지만 돈을 보내진 않았다. 검찰에 신고하고 진술서를 작성한 뒤 소변과 모발 채취를 통해 도핑 테스트를 받아 2주 후 국립과학수사연구소 결과를 받았다.”고 사건 경위를 설명했다. 이어 또 다른 후배를 만나 같은 협박을 당한 걸 알게 됐다며 “그 후배에게 보낸 편지 내용 중 ‘이승철에게 보복하는 걸 보고 너도 알아서 하라.’는 내용이 들어 있었다.”고 덧붙였다.●물병던져 관객부상 1000만원 배상한편 그는 지난해 공연 중 자신이 던진 물병에 맞아 눈 주위를 다친 관객에게 5일 1000만원을 배상하라는 판결이 난 것에 대해 “전치 2주의 부상을 입은 피해자에게 900만원의 합의금을 제시했다. 그러나 피해자는 3000만원을 요구했고 결국 나를 고소했다.”며 “공연을 위한 행동이었지만 피해자에게 죄송하다.”고 털어놓았다.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두 라켓황제 잠실 첫경험

    ‘마침내 그들이 왔다.’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25·스위스)와 ‘클레이코트의 왼손 천재’ 라파엘 나달(20·스페인)은 스포츠매니지먼트 회사인 IMG에서 한솥밥을 먹고, 똑같이 나이키사의 후원을 받는다. 그러나 동상이몽. 남자코트를 양분하고 있는 다섯 살 터울의 둘은 누가 뭐래도 ‘라이벌’이다. 지난주 홍콩에서 시즌 마지막 대회를 치른 이들이 21일 잠실체육관 특설코트에서 가질 ‘슈퍼매치’를 위해 20일 자가용비행기에 동승, 처음으로 한국땅을 밟았다. 회색빛 셔츠와 청바지 차림의 나달과 짙은 청색 재킷에 검은 면바지로 멋을 낸 페더러는 인천공항에서 간단한 환영행사를 가진 뒤 여의도 현대카드 본사로 이동, 세기의 라이벌전을 앞두고 선전을 다짐했다. 두 명의 테니스 슈퍼스타에 대한 환대는 2년전 마리아 샤라포바에 버금가는 초특급 대우. 각각 30만달러의 출전료로 받은 둘은 하루 숙박료 400만원 가량의 특급호텔 스위트룸을 쓴다. 숙소 선정 과정에서 유명 호텔간의 유치 경쟁도 치열했다. 나이키에 이어 명품 시계업체인 롤렉스사도 1억원 가량의 후원비를 내고 공식 후원사로 나서는 등 다국적 브랜드 업체의 협찬도 줄을 잇고 있다. 특히 생중계권을 미국의 전문 케이블채널에 판매한 건 한국의 스포츠 마케팅 사상 처음 있는 일. 홍콩마스터스컵 4강전에서 패한 뒤 나흘 만에 설욕전에 나설 나달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페더러는 완벽한 선수”라면서 “내일은 더 힘든 경기가 되지 않을까 걱정된다.”고 엄살을 떨었다. 그는 또 “페더러는 지금도 최강이지만 앞으로도 역사상 최고의 선수로 남을 것”이라고 한껏 치켜세웠다. “벤치에 물병을 반듯하게 놓아야 일이 잘 풀리고, 코트에서 엉덩이나 양말을 많이 만지는 버릇도 있다.”고 징크스를 털어놓은 나달은 “아주 재미있는 경기가 될 것이다. 많은 응원을 부탁한다.”고 한국팬들에게 당부했다. 올시즌 상금 800만 달러를 달성한 페더러는 “새로운 도시에 오게 돼 영광스럽고 흥분된다.”고 운을 뗀 뒤 “나달과의 경기라면 언제든지 열심히 할 자세가 돼 있다.”고 승부욕을 숨기지 않았다. 그러나 페더러는 “나달은 젊은 나이에도 프랑스오픈을 2년 연속 우승하는 등 누구보다 빠르고 뛰어난 플레이를 펼친다.”면서 “정신적으로도 성숙한, 왼손잡이 중에서 최고”라는 칭찬도 아끼지 않았다.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Seoul In]5일까지 광견병 예방접종

    동작구(구청장 김우중) 광견병 피해를 막기 위해 오는 5일까지 가을철 광견병 예방접종을 실시한다. 인근 동물병원에서 마리당 5000원에 예방접종을 할 수 있다. 생후 3개월이 지난 개는 매년 한 차례씩 주사를 맞아야 한다.
  • 플라스틱 퇴출 바람… ‘유리병 시대’ 컴백?

    플라스틱 퇴출 바람… ‘유리병 시대’ 컴백?

    플라스틱 제품에서 인체에 해로운 환경 호르몬이 검출된다는 보도가 나온 이후 유리나 전통 옹기 등 환경친화적 제품에 들어있는 제품의 판매량이 눈에 띄게 늘고 있다. 지난달 플라스틱류에서 유출되는 환경호르몬이 건강을 위협한다는 보도 이후 플라스틱 제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안감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플라스틱 제품을 대체하는 유리 제품과 환경 호르몬으로부터 안전한 친환경 생활용품, 유아용품, 화장품, 세제 등의 매출이 크게 늘고있다. 온라인 종합 쇼핑몰 디앤샵은 18일 “최근 유리 젖병의 판매가 급격히 늘고있다.”고 말했다. 유리 젖병은 창고에 재고로 남아있던 제품까지 다 팔았을 정도로 잘 팔리고 있다. 반면 플라스틱 젖병 판매 증가율은 둔화되고 있다. 염소를 제거한 친환경 기저귀의 판매도 보도 이후 35% 증가했다. 유리물병과 유리 반찬통의 매출 증가세는 가파르게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지만 플라스틱 저장·밀폐 용기는 30% 정도 줄었다. 이같은 상승세에 힘입어 디앤샵은 스텐밀폐용기, 전통옹기, 친환경 매트리스, 유기농 스킨케어, 기저귀, 이유식, 천연세제 등을 파는 ‘친환경 유기농 특별 상품전’도 하고 있다. 인터파크 역시 친환경 유리 주방 제품의 판매증가율은 20∼25% 정도로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신형 글라스락 혼합 4조 세트’는 환경 호르몬에 안전한 친환경 제품으로 알려지면서 인기다. 이 세트의 제품은 특허 받은 강화유리를 사용했다. 냄새를 잘 막는 유리 밀폐용기로 돼 있다. 신세계닷컴는 친환경 세제류 매출이 평소보다 25% 가량 증가했다. 가루비누, 섬유린스, 주방세제 등으로 구성된 ‘소네트 세제세트’는 코코넛오일과 점토 미네랄 성분 등 순수 자연성분으로만 만들어진 제품이다. 가격은 9만원으로 다소 비싸지만 하루 평균 50세트가 팔려나간다. 고농축 친환경 세제인 세븐스제너레이션 제품류도 8월과 비교해 지난달 60% 매출이 늘어나는 등 친환경 세제의 매출은 높은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 옥션은 전통옹기, 황토쌀독, 무쇠 밥솥, 게르마늄옹기 등 전통 주방용품을 하루 평균 400개 이상 팔아치우고 있다. 환경호르몬 유해성 보도 전보다 50% 가량 증가한 것이다. G마켓은 ‘환경호르몬에서 해방! 친환경 생활유아용품 기획전’을 열고 친환경 생활용품 및 유아용품을 최고 30∼40% 할인 판매하고 있다. 생활용품 중에는 환경 호르몬에 안전한 유리 주전자·물병 등은 하루 500여개가 팔릴 정도로 인기다. 유아용품으로는 흡수력이 뛰어난 순면 소재의 기저귀와 수건 등도 덩달아 잘 팔리고 있다.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부고] 학술원 회원 정후섭 박사 별세

    대한민국학술원 회원인 농학자 정후섭(鄭厚燮) 서울대 명예교수가 8일 오후 8시 숙환으로 별세했다.76세. 서울대 농과대학을 졸업하고 미국 미네소타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고인은 서울대 농대 교수와 서울대 농업개발연구소장을 거쳐 한국식물보호학회, 한국균학회, 한국식물병리학회 회장을 역임했다. 고인은 1984년 국민훈장 동백장을 받았고 1991년에는 성지학술상을 수상했으며 저서에는 ‘식물병리학’(공저),‘채소병해충방제법’(공저) 등이 있다. 유족으로는 부인 고병렬씨와 아들 덕기(미국 라쿠엘연구소 실장)씨, 딸 윤정씨가 있다. 빈소는 수원 아주대병원 장례식장이며 발인은 12일 오전 10시30분.(031)219-4110.
  • 취임1돌 곽결호 수자원공사 사장

    취임1돌 곽결호 수자원공사 사장

    한국수자원공사는 정부기관 평가에서 늘 1∼3위를 기록할 정도로 인정받던 공기업이었다. 그런데 지난해에는 꼴찌 수준으로 떨어져 기관경고까지 받았다. 물공급 전문기관임에도 불구하고 국민들로부터 외면당할 수밖에 없는 이유가 있었다. 환경부장관에서 수자원공사 최고경영자(CEO)로 변신한 곽결호(60) 사장이 취임 1주년을 맞아 대전 본사에서 본지와 인터뷰를 가졌다. 지난해 기관평가에서 꼴찌 점수를 받게된 사연부터 물었다. 곽 사장은 “장기간 CEO 부재, 노조의 윤리문제, 임·직원의 도덕적 해이, 사기저하 등이 겹쳤기 때문”이라며 굳이 치부를 숨기지 않았다. 수자원 개발·관리를 둘러싼 사회갈등을 치유하지 못하고 갈등을 야기한 것도 원인으로 꼽았다. 수자원 개발·관리, 물공급 독점 기업이라는 자만심으로 무사안일에 빠졌던 수공이 요즘 진땀을 흘리고 있다. 대국민 서비스 기관으로 거듭나기 위해 고강도 경영혁신 프로그램을 가동했기 때문이다. 곽 사장은 취임 이후 조직부터 손댔다. 의례적인 조직개편이 아니라 확 뜯어고쳤다. 공급자 위주의 조직을 현장 중심의 서비스 기능으로 바꿨다. 필요없는 조직은 과감하게 메스를 댔다. 인사 관행도 뒤집었다. 주요 보직에는 직종에 따른 장벽을 없애고 개방형 공모를 통해 적임자를 앉혔다. “처음에는 직원들이 어리둥절하고 불만을 내비쳐 걱정했는데, 혁신 차원의 인사라는 점을 이해해줘 무리없이 단행할 수 있었다.”고 뒤돌아봤다. 공기업 경영의 방향에 대한 곽 사장의 소신은 뚜렷했다.“청렴과 혁신, 수익과 공공서비스, 보존과 개발이 뒷받침되지 않는 공기업은 존재 가치가 없다.”는 것이 그의 지론이다. 직원들의 윤리 위반 행위에 대한 징계는 어느 기업 못지않게 엄격하다. 모든 직원은 청렴서약을 하고 만(萬)의 하나라도 생길 수 있는 부조리를 막기 위해 전국 사무소마다 ‘청렴지키미’를 운영 중이다. 지난해 문제를 일으켰던 인사비리 연루자 18명을 한꺼번에 중징계한 것은 유명하다. 곽 사장은 투명한 업무 처리와 고객중심의 경영혁신을 부르짖고 있다. 기업의 수익성도 무시할 수 없다. 현재 19.5%인 부채비율을 더 낮춘다는 계획이다. 모든 부서장과 ‘경영계약제’를 맺고 변화와 혁신을 통한 경쟁력을 찾는 데 매달리고 있다. 새로운 일거리를 찾고 수공의 미래 모습을 담기 위해 지난 7월에는 열린토론회도 열었다. 수자원개발 수출에도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곽 사장은 최근 한명숙 국무총리를 수행, 중앙아시아 4개국을 방문해 물관리 기술 수출과 수자원 분야 협력을 다졌다. 캄보디아에는 우리 수자원 개발 기술을 그대로 전수키로 했다. 공기업의 보편적 서비스도 강조한다. 대표적인 사업이 지방 상수도 보급을 늘리는 일이다. 사업성만 따진다면 별볼일 없는 사업이지만 지방 중소도시와 농촌마을에도 깨끗한 상수도를 보급하자는 취지로 추진하는 역점사업이다. 충남 논산시를 비롯해 9개 지방자치단체가 수공에 상수도 사업을 맡겼다. 수공은 35개 지자체와 기본협약을 맺었다. 곽 사장은 “수돗물 서비스는 어디에 살든, 누구든지 누릴 수 있어야 한다.”면서 “수질과 시설이 열악한 지방 상수도 사업을 맡아 경영효율화와 수도산업의 경쟁력을 높여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인구의 10.2%인 520만명 정도가 수돗물 혜택을 아직 받지 못한다.”면서 “‘사랑·희망·생명의 물’사업을 적극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사랑의 물은 자연재해나 재난으로 물 부족을 겪는 주민을 위해 대형 급수차나 대형 병에 물을 담아 긴급 지원하는 사업이다. 올해 집중호우를 입은 강원지역에는 대청댐 수돗물병을 보내기도 했다. 희망의 물은 지하수를 먹는 초등·중·고등학교에 정수시설을 설치해주는 일이다. 현재 100개 학교를 지원하고 있다.2007년까지 500개 학교로 확대할 계획이다. 생명의 물은 식수원이 없는 외딴 섬 등에 해수 담수화시설을 맡아 주민들에게 안정적인 물을 공급하는 사업이다. 곽 사장은 지난 여름 집중호우 때 가장 긴장했던 사람이다. 다목적 댐 관리를 맡고 있는 최고 책임자로서 며칠밤을 새웠다. 과학적 댐관리로 홍수 피해를 크게 줄였다. 민감한 사항이라서 그런지 구체적인 수자원개발 사업과 관련해선 조심스러운 입장이다. 하지만 방향만큼은 확신에 차있다. 환경부장관 출신이지만 “한쪽의 주장을 고집하는 것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며 “개발과 보전이 공존하는 수자원개발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그는 “물 수요가 늘고 있는데 지표수 개발을 억제하면 결국 지하수 이용을 증가시켜 나중에 더 큰 환경 문제를 불러올 수 있다.”고 강조했다. 물부족 주장과 관련,“수자원은 전기·통신·에너지처럼 전국 네트워크가 어려운 만큼 최악의 경우를 생각해야 한다.”면서 “물 부족이 심각하지 않다는 지나친 낙관은 금물”이라고 밝혔다. 강우량은 많지만 집중호우로 이용할 수 있는 물이 한정돼 언제나 물부족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는 것이다. 그렇다고 무조건 댐을 짓는 것에는 반대한다. 그는 댐 건설에 대한 방향에 대해 “지역 실정에 맞는 친환경 중소형 규모 댐이어야 한다.”며 “대규모 댐은 환경파괴와 지역 갈등을 부추길 뿐”이라고 잘라말했다. 원가 절감으로 물값을 안정시키는 일도 관심사다. 그는 “올해 상수도 요금을 지난해 수준으로 묶어뒀다.”면서 “내년에도 기술개발과 댐 운영관리 혁신으로 값싼 양질의 수돗물을 공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가 재정 부담을 줄이기 위한 방안도 마련했다. 전액 국고로 지원되던 광역 상수도건설 비용의 70%, 댐건설 보상비의 100%를 수공이 부담키로 했다. 곽 사장은 1973년 기술고시에 합격, 공무원 생활을 시작했다. 건설부 상하수도과장·국장, 환경부 수질보전국장·기획관리실장·차관·장관을 지낸 누구나 인정하는 ‘물 박사’이자 환경 전문가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곽결호 사장 프로필 ▲60세 ▲1974년 영남대 토목공학과 졸업 ▲1980년 서울대 환경대학원 석사 ▲1998년 미국 컬럼비아대 환경공학 박사과정 ▲2002년 한양대 환경공학박사 ▲1973년 기술고시 9회 합격 ▲1976∼96년 건설교통부 상·하수도과장, 상하수도국장 ▲1996∼2003년 환경부 수질보전국장, 기획관리실장 ▲2003∼04년 환경부 차관 ▲2004∼05년 환경부 장관 ▲기술사 자격 4종(상하수도, 토목시공, 건설안전, 토목품질시험) 취득
  • [정윤수의 오버헤드킥] 올드트래퍼드서 부럽지 않은 한가지

    지난 6월3일, 필자는 잉글랜드 올드트래퍼드 경기장에 있었다. 박지성이 활약하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홈구장이다. 마침 잉글랜드와 자메이카의 평가전이 열렸다. 필자는 올드 트래퍼드의 99가지가 너무나 부러웠다. 권태롭고 억압적인 일상에서 축구가 그야말로 어떤 역할을 하는지 금세 알 수 있었다. 올드트래퍼드의 두 시간 동안 축구는 전통이었고 종교였으며, 위대한 축제였다. 엄청난 인파가 몰려 뜨겁게 함성을 지르고 이를 발판으로 빛나는 경기를 빚어내는 그 광경은 축구가 만들어낼 수 있는 아름다운 드라마의 절정이었다. 그런데 단 한 가지는 조금도 부럽지 않았다. 오히려 이 때문에 99가지를 다시 해석해야 할 것 같았다. 바로 ‘철저한 통제’였다. 입장하는 과정은, 조금 과장하면 경호원들의 터널을 통과하는 것과 마찬가지였다. 필요할 경우 경호원들은 몸수색까지 샅샅이 했다. 훌리건 등 일부 팬들의 과잉행동 탓에 어쩔 수 없는 현실이었으나 그럼에도 유행어처럼 ‘이건 아니잖아!’라는 느낌이 들었다. 지난 기억을 새삼 떠올리는 것은 최근 K-리그 경기장에서 펼쳐지는 일부 현상들 때문이다. 축구를 아름답게 하는 99가지는 여전히 실현되기 어려운 실정이다. 외려 과잉행동과 사전단속이라는 부정적인 양상이 자주 나타나고 있어 안타깝다. 지난 20일 인천 문학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 올스타전. 박진감 넘치는 승부와 팬이 함께 어울리는 잔치 마당이었다. 그런데 북쪽 스탠드 팬들은 잔치를 즐길 수 없었다. 과거 안양 LG와 부천 SK의 연고지 이전을 반대하는 일부 서포터스가 ‘안전상의 이유’로 자리를 옮길 것을 요구받았고, 서포터스는 심심찮게 거친 욕설을 뱉었다. 지난 23일 ‘신 라이벌전’으로 4만 관중을 불러모은 FC서울과 수원의 명승부도 판정 시비 때문에 물병 투척과 거친 욕설로 얼룩졌다. 그 야유와 항의가 전혀 근거 없는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연고 이전 문제는 축구의 근간을 흔드는 문제이며, 석연찮은 판정 시비는 K-리그의 영원한 숙제이다. 그러나 욕설을 내뱉고 물병, 유리병을 던지고 심지어 깃발에 불을 지르는 것은 좀처럼 납득하기 어렵다.그래서 걱정스럽다. 이러다가 아름다운 축구 문화가 채 꽃이 피기도 전에 몸수색과 통제가 경기장을 압도하는 것은 아닐까. 열정적인 그라운드 문화가 탄생하기에 앞서 성난 서포터스와 경찰의 쫓고 쫓기는 장외 혈전이 생기는 것은 아닐까. 한번 상상해보라. 관중은 점점 줄고 서포터스와 선수들, 심판 등 경기 관계자, 여기에 경호원과 경찰까지 더해 날마다 욕설과 난투만 벌어지는 축구장을. 끔찍하지 않은가.축구평론가 prague@naver.com
  • [책꽂이]

    ●세상을 바꾼 사진(페터 슈테판 엮음, 이영아 옮김, 예담 펴냄) 20세기 역사의 신기원을 이룩한 사진들을 실었다. 영국에 대한 경제적 의존을 극복하기 위해 물레를 돌려 실을 잣는 고전적인 생산방식을 장려한 간디, 최초로 8848m 에베레스트 최고봉에 올라 영웅이 된 에드먼드 힐러리 경과 셰르파 텐징 노르가이, 미국 역사상 최대 규모의 록 페스티벌 우드스톡…. 이 책에 실린 사진들은 “사진은 아무 것도 바꾸지 않는다. 그 영향력을 온 사방으로 퍼뜨릴 뿐이다.”라는 비키 골드버그의 말을 증명하듯, 대중의 마음을 움직이고 사회적 변화를 일으키는 촉매제가 됐다.3만원.●지혜는 천 개의 눈을 가졌다(마빈 토케이어 지음, 김하 엮어옮김, 토파즈 펴냄) ‘책의 민족’이라 불리는 유대인에게 배움은 곧 신에게 봉사하고 기도하는 것이다. 그런 만큼 유대인은 배움, 즉 교육에 열성이다. 유대인들은 종교적 계율을 철저히 지키기로 유명한 민족이다. 그럼에도 그들은 신의 권위에 맹목적으로 복종하지 않고 항상 권위를 의심하라고 교육받아 왔다. 심지어 신에 대한 조크도 서슴지 않으며, 그리스도교도처럼 신을 두려워 하거나 무서운 존재로 여기지도 않는다. 이 책은 ‘탈무드형’ 인간으로 거듭나라고 충고한다.9000원.●구스타프 슈바브의 그리스 로마 신화 3,4권(구스타프 슈바브 지음, 이동희 옮김, 물병자리 펴냄) 트로이아 전쟁은 영웅들끼리 싸운 것만이 아니다. 배후에서 조종하고 개입하는 신들이 있었다. 올림포스의 신들은 그리스 편, 트로이아 편으로 갈라져 인간들을 돕고 세력다툼을 벌였다. 헤라, 아테나, 포세이돈, 헤르메스, 헤파이스토스는 그리스 편을 들었다. 한편 영웅 아이네이스의 어머니인 아프로디테와 아폴론, 아르테미스, 레토는 트로이아 편이었다. 이런 신들의 세력다툼을 읽어내지 못하면 트로이아 전쟁은 밋밋한 이야기가 돼 버린다. 이런 점들을 분명히 한 게 이 책의 특징이다. 각권 1만원.●미디어렌즈(데이비드 에드워즈·데이비드 크롬웰 지음, 복진선 옮김, 한얼미디어 펴냄) 세계적인 미디어비평 그룹 ‘미디어렌즈’의 공동설립자가 쓴 미디어비평서. 스스로 진보적이라 말하고 세상도 진보적인 미디어라고 믿는 영국의 가디언과 BBC, 그리고 세계의 유수 주류미디어들이 세상을 어떻게 왜곡하고 진실을 감추는지 밝힌다. 세상의 진실을 전달하지 못하는 미디어기업의 구조적인 무능력도 살핀다. 이 책은 새로운 미디어 모델로 ‘동정적인 미디어’를 제안한다. 언론, 그 너머의 진실을 밝힌 책.1만 8000원.●푼돈의 경제학(장순욱 지음, 살림 펴냄) ‘개구리 증후군(Boiled Frog Syndrome)’이란 게 있다. 미국의 한 대학에서 찬물에 개구리를 넣고 밑에서 알코올로 서서히 가열하는 실험을 했다. 그런데 개구리를 점점 올라가는 온도변화를 감지하지 못하고 비커에 그대로 남아 있다가 죽었다. 의식하지 못하는 사이에 낭비되는 푼돈도 사람들을 곤경에 빠뜨릴 수 있다.9800원.
  • [K-리그] 또 서울-수원 ‘장군멍군’

    평일인 23일,4만 1237명의 축구팬들이 서울월드컵경기장으로 모여들었다.K-리그 최대 라이벌인 FC서울과 수원의 후기리그 개막전을 함께 하기 위해서였다. 서울과 수원은 올해 K-리그 전기리그와 컵대회,FA컵에서 세 차례 맞대결을 벌였다. 그 때마다 구름 관중이 찾았다.3경기 평균 3만 1572명. 올해 K-리그 평균 관중이 7212명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서울-수원 ‘빅뱅’의 열기가 얼마나 뜨거운지 짐작할 수 있다. 승부도 뜨거웠다. 앞선 두 경기에서 1-1로 우열을 가리지 못하다가 지난 12일 FA컵 8강전에서 2-2로 비긴 뒤 승부차기 끝에 수원이 승리했다. 이날도 결과는 ‘장군 멍군’,1-1 무승부로 끝났다. 미드필드부터 몸싸움이 치열했다. 서울의 히칼도와 수원의 김남일은 경기 내내 신경전을 벌였다. 성남에서 서울로 둥지를 옮겨튼 두두의 플레이와 함께, 한 때 대전의 쌍두마차였던 ‘샤프’ 김은중-‘테리우스’ 이관우의 대결도 돋보였다.2000년부터 4년 동안 한솥밥을 먹었던 이들은 각각 서울의 스트라이커와 수원의 플레이메이커로 양보없는 승부를 펼쳤다. 이관우가 골 찬스를 열어주는 날카로운 패스를 하면, 김은중은 크로스바를 살짝 넘어가는 슈팅을 날리기도 했다. 서울이 먼저 장군을 외쳤다. 전반 18분 이기형이 수원 오른쪽 진영을 파고들어 낮게 깔리는 크로스를 올렸고, 문전에서 김한윤이 크게 헛발질을 하며 공이 흐르자 두두가 번개같이 슈팅을 날려 선제골을 뽑아냈다. 수원도 뒤질세라 후반전 ‘멍군’을 외쳤다. 후반 18분 조원희가 올려준 크로스를 이관우가 몸을 눕히며 오른발 발리슛, 그림 같은 동점골을 그려낸 것. 승부욕이 지나쳤던 탓일까. 후반 30분 김남일은, 이관우에게 파울을 저지른 서울 수비수 안태은을 밀치다 두 번째 옐로카드를 받고 퇴장당했다. 이어 조원희도 심판에게 거칠게 항의하고, 수원 팬들이 경기장에 물병 등을 던져넣어 경기가 잠시 중단되기도 했다. 수적 열세에 처한 수원은 서울의 공세를 끝까지 잘 막아냈다. 서울로서는 인저리타임에 이을용의 발리슛을 수원 수문장 박호진이 간신히 걷어낸 것이 아쉬웠다. 성남은 화끈한 골 퍼레이드로 대전을 제압했다. 홈 개막전서 우성용, 이따마르, 김상식, 네아가(27)의 연속골로 대전을 4-0으로 초토화시켰다. 전기리그에서 2위 포항에 승점 10이나 앞서며 가볍게 우승을 차지했던 성남은 이로써 후기 첫 라운드에서도 매서운 공격력을 선보이며 쾌속 질주를 거듭해 통합 우승 전망을 밝혔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동물원에 가보았지 (1)

    올해로 개원 98주년을 맞은 우리나라 최대의 동물원인 서울대공원에는 360종 3400여마리의 동물들이 살고 있습니다. 관람객들이 보기에는 마냥 귀엽고, 무섭게 보이는 동물들이지만 이들의 ‘삶’에도 수 많은 사연이 있답니다. 동물들의 비밀스럽고 재미있는 이야기가 주 2회(화·금) 독자 여러분을 찾아갑니다. 지난 6월 서울대공원 남미관은 희귀동물인 큰개미핥기 밍밍이(♀·1999년생)의 출산으로 축제 분위기로 들떴다. 하지만 쓸쓸히 뒤에 숨어 있는 동물이 있었으니 다름아닌 밍밍이의 본남편(?) 몽몽이(♂·1984년생). 조강지처의 배신을 아는지 모르는지 그의 모습은 유난히 힘이 없어 보였다. 밍밍이의 남편은 둘이다. 첫 남편은 열다섯살 터울의 몽몽이로 2001년에 합사를 했다. 두번째 남편은 2002년에 새로 온 당당이(♂·2000년생)다. 큰개미핥기의 평균 수명은 10∼15년. 동물원에서는 할아버지격인 몽몽이의 나이를 우려해 당당이를 영입했지만, 그 뒤로도 밍밍이의 임신 소식은 없었다. 세 마리의 불안한 동거가 시작된 지 3년이 채 지나지 않은 지난해 초여름. 사육사들은 우연히 한쌍의 짝짓기 장면을 목격했다. 애정행각을 벌이는 것은 밍밍이와 몽몽이. 밍밍이의 발정 기간이었던 데다 이후로는 더 이상 짝짓기를 하지 않아 사육사들은 임신을 확신했다. 하지만 임신 기간인 190일이 지나 산실을 준비하고 지켜보기를 20여일, 밍밍이의 출산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결국 동물병원 진료팀이 진단에 나섰고, 밍밍이는 ‘상상임신’을 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허탈감도 잠시, 상상임신 소동 직후 밍밍이와 몽몽이의 짝짓기 장면이 다시 목격됐다. 기대와 우려 속에 다시 6개월을 보낸 밍밍이는 이번에는 건강한 새끼를 낳았다. 그러자 이번에는 ‘친자 논란’이 불거졌다. 밍밍이는 상상임신 전력이 있는 데다 몽몽이의 눈을 피해 당당이와 짝짓기를 했을 수도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설마 하는 마음에 실시한 유전자검사, 새끼의 아버지는 놀랍게도 당당이로 밝혀졌다. 큰개미핥기 가족의 사랑이야기가 남미관의 볼거리를 더욱 풍성하게 해주고 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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