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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달맞이꽃에 대한 명상전」/“시를 그림으로” 이색 향연 눈길

    ◎화랑의 바닥·천장 등 전공간 활용/최승호의 시어 박지숙이 형상화/서교동 녹색갤러리서 9일까지 계속 시와 미술의 만남.두개의 예술장르가 아름다움의 조화를 이루는 이색공간이 서울 마포구 서교동 녹색갤러리(323­4941)에서 꾸며지고 있다. 「달맞이꽃에 대한 명상전」(5월9일까지)이라 이름붙은 이 전시는 시인 최승호씨와 여류화가 박지숙씨가 조우, 문학적 명상을 회화적으로 형상화시킨 내용물들을 선보이는 것. 「김수영문학상」 「오늘의 작가상」을 수상한 바 있는 중견시인 최승호씨의 명상집 「달맞이꽃에 대한 명상」에 담겨 있는 시어들을 화가 박씨가 화랑의 벽,천장,바닥 전체공간을 이용하여 새로운 미술작품으로 되살린 전시회이다.여러 시인의 시와 여러 화가의 그림이 어울리는 기존의 시화전들과는 달리 두 작가만의 개성이 진하게 어우러진 색다른 맛으로 관객을 끌어들이고 있다. 최씨의 명상집에는 소박한 자연물에 대한 애정깊은 작가의 얘기들이 있다.물방울의 투명함,짐없는 나비들의 자유,돌들의 고독,잠자리들의 평화,나무들의 자족적인 삶,이슬들의 눈짓등이 그것이다.시인 김승희씨는 그의 명상집을 보고 『미셸 푸코의 「바깥으로부터의 사유」를 연상시키는 아름다운 탈출에 대한 책』이라며 투명한 꿈이 콸콸 쏟아지는 듯하다고 했다. 김시인의 칭송처럼 그냥 지나쳐버리고 말 자연의 신비를 쉽게 놓치지 않고 있는 최씨의 투명한 시어들을 화가 박씨는 솔직한 감성으로 대범하게 표현하고자 했다. 「예술이라는것,그 막연함과 공허감을 과연 무엇으로 메워야 하며 어떻게 하면 조금 더 밀착됨을 느낄수 있을까?」 이같은 고민을 안았던 박씨는 「소박」 「천연」의 느낌으로 다가오는 달맞이꽃에 대한 명상들을 「조선민화」에서 그 모티브를 찾아냈다고 한다.선조들의 자연에 대한 애착과 순박한 자연주의를 통해 드러난 민화의 특성을 자기화시킨다는 의욕으로 시어에 생명력을 부여하고자 한 것이다. 시인 최승호는 천진한 마음을 잃어가는 현대인들의 불안에 찬 모습들을 섬세하게 그려내고 있는 인물.도시에 대한 소재를 주로 다뤄온 그가 이번에는 대상을 자연에 두고 관점 또한 긍정적이면서도 단순한 사랑을 바탕으로 하여 마음을 풀어나갔다. 젊은 화가 박지숙씨는 삶에 대한 긍정과 인간에 대한 애정이 가득찬 작품세계를 지닌 작가로 고유의 밝은 기질이 작품속에 싱싱하게 살아넘치도록 마음과 손을 가다듬었다. 이들이 모처럼 꾸민 이 이색공간은 황폐한 기분에 봄을 느끼지 못하는 도시인들이 한번쯤 들를만한 고싱다.
  • 30대 춤꾼들의 한마당 잔치/「열림」,춤판 「실험…」두번째자리마련

    ◎전국 11개무용단 참가,29∼새달 7일 30대 춤꾼들의 의욕이 돋보이는 열림춤판 「실험과 전망」이 지난해에 이어 두번째로 열린다.29일부터 4월7일까지 서울 동숭동 성좌소극장(745­12 14)무대에서 공연되는 「실험과 전망」에는 서울과 지방의 11개 민간무용단이 참가한다. 창작무용의 개발과 무용인구의 저변을 확대하기 위해 공연기획 열림이 마련한 이번 춤판에는 2개의 발레소품을 포함해 4∼5개의 현대무용,한국무용이 골고루 올려져 다양한 장르가 어우러진 무대로 꾸며진다.공연기획 열림은 특히 문화향수권으로부터 소외돼온 청각장애자들을 위해 무료초청공연을 준비해 눈길을 끈다. 공연기획 열림은 또 열림춤판 「실험과 전망」을 올해부터는 봄·겨울로 나눠 두차례씩 무대에 올려 무용의 소극장 공연을 활성화시킬 계획이다.이에따라 올 겨울공연은 오는 11월쯤에 예정이 잡혀있다. 이번에 공연되는 작품들 상당수는 물질문화속에서 왜곡되고 왜소해진 인간의 모습과 껍질뿐인 인간관계를 비판적으로 형상화시키고 있다.또 창작한국무용의 경우역사적인 사건에서 소재를 따온 것들이 눈에 띈다.특히 중앙디딤무용단 황춘미의 「종이낙엽」은 민비라는 한 여인의 파란만장했던 삶을 개인적인 측면에 비중을 두고 안무해 관심을 불러일으킨다. 2∼3개 단체들이 2일 모두 3회씩 공연을 하는데 첫날 낮공연은 없으며 둘째날 낮공연은 청각장애자들을 위한 특별공연으로 마련된다.공연시간은 하오4시 7시30분. 참가단체별 공연일정은 다음과 같다.▲29∼30일 무용단 한울림 「어제,오늘,그리고 내일」(김진환 안무),뫼오로시 발레단 「도시의 환영」(김계숙 안무) ▲31일∼4월1일 정재만 남무단 「괘관수」(정진욱 안무),가림다 현대무용단 「그림자와 춤을」(김성희 안무) ▲4월2∼3일 엄정자 춤무리 「빈그룻,물방울,그 평행선」(엄정자 안무),중앙디딤무용단 「종이 낙엽」(황춘미 안무),툇마루 현대무용단 「내가 갇혀 있는 실내」(안주경 안무) ▲4월4∼5일 이혜란 현대무용단 「몸짓으로 부르는 혼의 노래」(이혜란 안무),발레블랑 「공존」(정현주 안무) ▲4월6∼7일 한국컨템포러리무용단 「회귀 본능」(김금광 안무),춤타래 「얼음 덫」(안귀희 안무)
  • 봄 패션/「앤 클라인Ⅱ」 봄·여름 패션쇼서 눈길끈 유행모드

    ◎나팔바지·짧은자켓 등이 주도/드레스형 코트·롱스커트 어필 나팔바지,짧은 재킷등 올 봄 패션계를 주도하고 있는 60·70년대 복고풍이 유행 바람을 별로 타지 않는 전문직 여성의 패션에도 강하게 어필할 것으로 보인다.또 여기에 프랑스 파리와 이탈리아 밀라노컬렉션등의 국제적 감각이 덧붙여질 것같다. 전문직여성들을 주 고객층으로 하는 브랜드「앤 클라인Ⅱ」(세계물산)의 ’93 봄·여름 패션쇼가 지난달 26일 서울 힐튼호텔에서 개최돼 직장여성들의 관심을 끌었다. 총 3백50여점의 옷들이 선보인 이날 컬렉션에서는 지난 가을부터 유행한 조끼를 비롯,프릴을 앞가슴에 장식한 블라우스,정장으로도 입을 수있는 고급울 소재의 나팔바지등 복고풍의 의상들이 주무대에 올랐다.또 조끼를 발목까지 길게 늘인 드레스형의 코트나 앞·뒤선에 트임을 준 롱스커트 등 지난해 파리·밀라노에서 호평을 받은 스타일의 응용이 돋보였다. 원피스나 팬츠에 매는 벨트대신 가볍고 밝은 색상의 실크 스카프로 부드러운 분위기를 살린 소품연출에도 눈길이 모아졌는데 올 봄 여름 패션시장에 본격 대두될 것으로 보인다.한편 지난해의 초미니나 짧은 반바지를 통한 노출은 스커트의 앞뒤트임을 이용한 보다 세련된 방식으로 바꿔질듯. 색상은 연두,하늘색 산호색등의 파스텔톤및 흰색과 빨강,빨강과 검정등의 강렬한 대비가 주류를 이루었으며 잔잔한 꽃무늬와 물방울무늬등이 많이 나타났다.
  • 원단질기고 방수상태 좋아야/초중고생 가방 구입요령을 알아보면

    ◎잠금장치·보조주머니도 꼼꼼히 확인을 국민학교나 중·고등학교에 입학하는 자녀들을 위해 가방을 장만할때다.학생들이 선호하는 멜빵 달린 배낭형 가방은 유명 브랜드 10여종을 비롯해 수십종이 시중 가방전문점이나 백화점에 나와 있다.구입할 때 점검해야 할 사항을 살펴본다. ▲겉모양과 바느질상태=우선 자녀의 체형이나 성별을 고려해 디자인과 색상을 선택하고 바느질 상태와 부속품의 부착상태를 확인한다.바느질된 실이 중간에서 끊어져 있거나 힘을 많이 받는 멜빵부분의 연결 부위 혹은 밑면부분이 약하면 가방의 수명이 짧아질 수밖에 없으므로 피한다. ▲원단과 방수상태=가방의 몸체를 구성하고 있는 원단은 터지거나 쉽게 찢기지 않을 만큼 질겨야한다.특히 빗물이 떨어졌을 때 물방울이 그대로 굴러 떨어져야 하며 습기가 가방 안쪽으로 스미지 않는 것이 좋다.또 천의 염색상태가 나빠 색깔이 다른 천에 오염된다든가,햇빛에 잘 바랜다든가,세탁한뒤 몸체가 변형될 우려가 있는 것도 피한다. ▲기타 부속품상태와 편리성=지퍼는 잘 열리고 닫히는가,단추 등 잠금장치와 벨크로의 접합 상태가 좋은가등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학생용 가방에는 학용품 등을 분리해 넣을 수 있는 보조 주머니가 안팎으로 여러개 달려 있게 마련이다.이들 보조주머니의 크기와 용도가 적합한지도 살핀다.
  • 봄패션/60∼70년대 복고풍이 주류/몸에 붙는 재킷·폭좁은 바지등

    ◎“경기침체” 작년비 10%미만 가격인상 입춘을 고비로 춥고 포근한 날씨가 번갈아 이어지는 가운데 전국 각 백화점및 상가의 여성 의류매장들이 앞다투어 화사한 봄빛깔로 단장하고 소비자들의 발길을 유혹하고 있다. 여성의류업체들은 1월말부터 본격적으로 봄제품을 내놓기 시작,이번주 들어서는 거의 대부분의 매장에서 겨울재고옷을 거둬들이고 완전한 봄옷으로 교체했다.(주)신원에벤에셀과 (주)논노,(주)한섬등 여성의류업체들이 현재 봄기획제품을 매장에 출하한 비율은 40∼70%선.2월말정도면 1백% 출하된다는 것이 업계측의 설명이다. 올봄 여성브랜드 의류의 가격은 원부자재 가격인상등 생산비 상승에도 불구,경기침체와 과소비풍조한계에 의한 변화된 소비자들의 구매패턴을 감안,지난해 대비 0∼10%선 인상된 가격을 적용했다고 업계측은 밝히고 있다. 각 브랜드 봄옷의 패션경향은 공통적으로 60·70년대 복고지향의 통기타스타일및 영화배우 재클린 비셋의 패션감각을 본뜬 재키스타일이 강세를 띠고 있다.재킷의 경우 크고 헐렁한 박스형이 퇴조한 대신 몸에 딱붙는 셋형이,바지는 정장류보다는 판탈롱및 영화배우 오드리 헵번이 출연한 영화에서 볼수있는 폭이 좁고 단정한 스타일이 주로 선보이고 있다.또 어개끈으로 연결한 컨트리풍 원피스나 70년대 교복에서 볼수 있는 칼라및 변형칼라로 된 흰색 와이셔츠등도 이러한 풍을 대표하는 품목.무늬 역시 잔잔한 꽃무늬나 물방울,서부개척시대 복고적 분위기를 살린 다양한 스트라이프문양 등이 주로 많이 제시됐다. (주)논노의 「아이에프」가 내놓은 봄기획 의류는 중간색을 주로 써서 직장여성들이 무난하게 입을 수 있는 코디네이션단품및 트렌치코트류와 캐주얼한 분위기의 댄디풍 의류,산뜻한 느낌의 복고풍등 3가지. 「아이에프」디자인실의 김미경실장은 『어깨를 부풀리는등 과장된 스타일에서 탈피,어깨를 좁아 보이게 하면서 전반적으로 가늘고 긴 실루엣이 여전히 주를 이룬다』고 말하고 복고스타일로 제시한 제품들은 울 리넨 폴리에스테르 등의 소재로 단정하고 깔끔한 분위기를 표현하는데 중점을 두었다고 밝혔다. 「아이에프」제품의 가격은 재킷이 14만∼19만원,스커트 7만∼13만원,소매없는 원피스가 18만∼24만원,바지 9만∼19만원,블라우스 9만∼19만원이며 트렌치코트는 19만∼22만원선. 신원에벤에셀의 「베스띠벨리」역시 고전적 감각을 바탕으로 정장과 케주얼분위기의 자유로운 연출이 가능한 단품이 중심.『복고풍을 바탕으로 소비자들의 합리적인 소비패턴 확산과 연결,단순·소박하면서도 우아함을 강조하는 제품기획에 초점을 맞췄다』고 「베스띠벨리」디자인실 유미경씨는 말한다. 겉옷이 주로 단순한 디자인인 반면,블라우스등 안에 받쳐입는 옷은 장식과 프릴을 다는등 유연한 느낌이 나도록 처리했다.소재는 가벼운 세번수 울,레이온 등과 라이크라와 같은 신축성이 강한 첨단소재등이 다양하게 사용됐다. 가격은 스커트·팬츠·투피스가 22만5천∼25만8천원이며 재킷 15만8천∼18만원,스커트·팬츠·블라우스등이 8만∼12만원까지다.원피스는 13만8천∼22만5천원,트렌치코트는 23만원선. (주)한섬의 「시스템」은 70년대의 복고풍을 겨냥,녹색 파랑 회색등 단색을 이용,발랄한 분위기를 연출하는 제춤을 기획,출하했다.1백% 면및 레이온,폴리에스테르의 합성섬유등이 주소재.나팔바지와 폭좁은 바지및 롱스커트,끝이 뾰족하고 긴킬리의 흰색 블라우스등이 올봄 패션경향을 대표하는 제품. 제품가격은 재킷이 11만∼15만원,블라우스 7만∼9만원,슬랙스 5만9천∼8만5천원,스커트가 4만∼7만원,탑및 니트티셔츠가 2만9천∼4만5천원선이다.레이온및 혼방의 끈 달린 원피스는 8만∼12만원선이며 딱딱한 실루엣에서 탈피,가볍게 걸쳐입을 수 있게 디자인된 바바리코트는 16만9천원.
  • 스팀식 다리미(알고 삽시다)

    ◎일부 외제품성능 기준미달/누수따른 감전·품질저하 체크… 안전성 확인을 연신 입으로 물을 뿜어대며 다리미질을 하던 여인네의 모습도 이젠 옛말.물을 따로 뿌릴 필요가 없는 스팀식 다리미가 널리 보급되면서 주부들의 가사생활은 더욱 편리해졌다. 잘다려진 와이셔츠를 매일 입어야하는 직장인이 있는 가정에서 다리미는 중요한 생활필수품의 하나.특히 갈수록 인건비가 높아져가는 현실을 생각해볼때 간단한 옷가지조차 세탁소에 맡겨서는 가계부가 엉망이 되기쉽다. 스팀식 다리미에는 몸체에 물통이 부착돼 있다.따라서 물기가 필요할때 스팀버튼만 누르면 자동으로 다리미 밑면에서 증기가 분출된다.스팀버튼을 사용하지 않으면 건식다리미로도 사용할 수 있어 편리하다. 그러나 고열을 발생시키는 전기다리미는 제품의 품질과 성능등에 이상이 발생할 경우 과열로 인한 화재및 화상의 우려가 있는만큼 안전성이 매우 중요하다.물을 넣어 사용하는 스팀식의 경우 누수에 따른 감전및 품질저하등이 우려되기도 한다. 이에따라 한국소비자보호원(원장 박필수)이 최근 시중에서 판매되는 스팀식다리미 국산 3개품과 외국산 3개제품을 대상으로 품질테스트를 벌인 결과,전반적인 제품의 구조및 안전성에서는 모두 기준에 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그러나 성능면에서는 다리미 밑면에 표시된 보증온도의 정확성에서 코발트전기공업의 「CEI­870W」,일본 마쓰시타의 「NI­333E」,독일 크룹스의 「TYP­640」등이 기준에 부적합했다. 크룹스의 제품은 분무성능에서도 물방울이 증기와 함께 떨어져 다른 제품의 성능에 못미친데다 전기용품 안전관리법에 의한 형식승인표시조차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싱가포르에서 만들어진 필립스의 「HD­1462BT」제품은 제조연월이 표시되어 있지않았다. 가격은 국산품이 3만∼5만원정도,외국산이 4만∼7만원가량이면 적당한 제품을 구입할수 있다. 소비자보호원 안전부에서는 스팀식 다리미 사용시 주의사항으로 ▲물통에 물을 채울때 만수 표시이상으로 넣지 말것 ▲사용하지 않을때는 반드시 플러그를 콘센트에서 빼어두고 어린이의 손이 닿지않는 곳에 보관할것 ▲다림질이 끝난후에는 스팀버튼을 눌러 드라이 위치에 놓을것 ▲물기있는 손으로 사용하거나 코드에 물이 닿지않도록 할것등을 권고했다. 이밖에 효과적인 다림질을 위해서는 섬유의 특성에 따라 다림질온도를 맞춰야 하는데 면·마직 1백80∼2백20도,모직 1백50∼1백60도 이하,견직 1백30∼1백40도가 적당하다.안감이 있는 옷은 안감을 먼저 다리며 와이셔츠와 양복 윗옷은 칼라,바지는 주름을 제일 나중에 다려야 옷의 맵시가 살아난다.
  • 겨울철 온천욕/풀어지는 피로 살아나는 여유

    ◎전국 15곳 산재,38곳 새로 지정/대부분 관광지 소재… “일거양득”/40℃이하 수온 적절… 공복·음주후 입욕은 피해야 기온이 갑작스레 뚝 떨어지는 겨울 초입이다.동절기의 내습으로 주변은 살풍경해지고 마음마저 활발함을 잃고 움츠러만 든다.이럴 때 주위의 기온과는 아랑곳없이 뜨거운 지하수가 솟아나는 온천에 들면 으스스해졌던 심신이 기분좋게 풀어질 것 같다. 온천욕은 간단치 않은 병의 치료에도 도움이 되고 따뜻하고 상쾌한 기분전환에의 기대가 큰만큼 그 여행 또한 여유롭게 즐길 수 있다. 몇가지 효과적인 온천목욕법을 알고 떠나는 게 낫다.공복에 온천욕을 하면 현기증을 일으킬 수 있으며 음주후의 입욕도 피하도록 한다.온천성분의 효과를 충분하게 받으려면 너무 뜨겁지 않은 따뜻한 탕에서 장시간 목욕하는 것이 좋다.보통의 경우에는 40도 이하의 탕에 15∼20분간 느긋하게 머무르도록 한다. 의학적으로 40도 전후의 미온욕이 그이상의 고온욕보다 낫다고 권고된다.목욕횟수가 많다고 효과가 나는 것은 아니다.목욕후에는 찬물로 씻지말고 물방울만 간단히 닦아낸 뒤 30분이상 누워서 보온 휴식한다. 현재 전국에는 목욕및 레저시설을 갖춘 기존 온천지가 15개 지역이며 38개소가 새 온천지로 고시됐다.신 고시 지역도 몇곳에 부분적인 이용시설이 들어서 있지만 기존지역을 위주로 유명온천를 간략 소개한다. ▲이천온천=서울에서 가장 가까운 경기도내 유일의 온천으로 이천읍내에 있다.광천이 아닌 단순천으로 신경통 부인과 안질 외상성장해에 효능이 있다고 한다.설봉관광호텔에 이어 지난해말 미란다호텔이 완공돼 성업중이다. 도자기단지 여주의 세종대왕 영릉과 신륵사 등이 가깝다. ▲온양온천=조선시대에 왕의 방까지 따로 두었을 만큼 유명한 곳이다.천온이 50도내외로 비교적 높으며 빈혈증세가 있는 허약체질이나 임신부에게 좋은 철성분이 많이 녹아 있다.이용허가업소가 무려 1백40여곳에 달한다. 주변에 들러볼만한 곳으로 현충사 민속박물관 신정호수 아산방조제 등을 꼽을 수 있다. ▲도고온천=온양에서 10여㎞로 서쪽에 위치한다.온도는 높지 않으나 달걀삶은 냄새와 비슷한유화수소가 함유된 유황천으로 약수로 마시기도 한다.피부질환 안질 신경통 외에 무좀 당뇨 변비 등에 효능. 근처에 김대건신부 생가인 솔뫼성지와 추사 김정희선생 고택이 있다. ▲덕산온천=온천수가 어머니 젖과 같이 유익하다하여 지구유로 불린다.2년전 40도이상의 온천이 새로 발견돼 뉴가야관광호텔이 세워졌다. 수덕사행 직행버스로 삽교천하차,군내버스이용.인근에 수덕사 윤봉길의사 사당 등을 찾을수 있다. ▲유성온천=피부미용에 효능이 있고 도시 안에 있어 이용객이 많다.현 이용허가업소가 18개이나 대전엑스포를 맞아 유성구청에서 추가로 공영개발중이다. ▲수안보온천=수온이 50도이상으로 높고 주변에 관광자원이 풍부하다.단순 유황라▦천으로 무색무취하며 매우 미끄러운 특징을 갖고 있다.위장병 충치예방에도 효능이 있다.이용허가업소 51개소. 월악산 충주호 문경새재 오로라밸리스키장 송계계곡 등을 찾아볼 수 있다. ▲오색온천=양양 한계령을 넘으면서 북으로 설악산 대청봉,남으로 점봉산을 보는 주변경관을 즐기며 오색약수터와 함께 들른다.2개의 온천공 가운데 최근에 새로 굴착된 1개만 사용하나 이용업소는 10곳이다. ▲척산온천=설악산 울산바위가 바라보이는 속초시 노학동에 소재.불소 나트륨 라듐 등 10여종의 광물을 약간씩 함유한 알칼리성 단순천이다. ▲백암온천=유황성분이 크게 줄어들었다는 분석도 있으나 현재까지 가장 인기있는 유황온천이다.만성피부염 금속중독 동맥경화 기관지염 등에도 효능이 있다. 불영계곡 성류굴 월송정 백암산 등 관광지가 가깝다.
  • 해외교포 75개국에 460여만명/우리나라 전체인구의 12%선

    ◎중국 190만·미 130만·일 69만명 순/초기 역경딛고 각지역서 “탄탄한 기반” 한반도를 떠나 세계 각지에 퍼져있는 한국인은 자그마치 5백만명가량이나 된다.우리나라 전체인구의 약12%이다.나라를 잃고 유랑생활을 한 유태인과 없는 곳이 드물 정도인 화교를 제외하고는 유례를 찾을 수 없을 만큼 많은 수다.취업이나 유학 등의 목적으로 한정된 기간동안 머무르고 있는 체류자 40만명을 제외하더라도 4백60여만명이다. 이들은 초기의 암울했던 시절을 딛고 성실과 근면을 바탕으로 각자 성공을 거둬 「새한국인」들로 살고 있다.타민족을 능가하는 이들의 눈부신 활약상은 요즈음 외신의 깊은 관심을 끌고 있다.비근한 예가 지난 미국 대통령선거와 함께 치러진 의원선거에서 김창준씨가 처음으로 미연방 하원의원에 당선된 사실이다. 한국의 이민사에는 어두운 그림자가 배어 있다.한국이민들은 「잔잔한 물을 일제가 주먹으로 내리쳐 흩어진 물방울」에 비유되기도 한다.초기의 이민은 이처럼 비자발적인 것이었다. 그러나 60년대이후부터는 좀더 나은 삶을 찾아,그리고 80년대초부터는 정부의 적극적인 장려에 힘입어 자발적 이민이 급격히 증가해 오늘에 이르렀다. 외무부 통계에 따르면 현재 한인이민자수는 일본 69만,아주(중국 포함)1백96만,북미 1백40만,중남미 86만,구주(독립국가연합 포함)46만,중동 및 아프리카지역 9백명 등이다.주요 국별분포를 보면 중국이 1백90만명으로 가장 많고 미국 1백30만,캐나다 63만,브라질 42만,아르헨티나 30만명 등이다.교민수는 91년들어 전년보다 엄청난 증가추세를 보이며 그 이유는 이전엔 잘 알려져 있지 않던 CIS와 중국의 교민이 포함됐기 때문이다. 교민들은 75개국에 흩어져 살면서 산업역군으로,각계지도자로,정치인으로 활약해 오히려 현지인들보다 윤택한 생활을 하는 경우가 많다.그러나 중국·옛소련땅의 교민들과 같이 타의에 의해 끌려갔다가 냉전의 산물로 가로놓인 장벽 때문에 돌아오고 싶어도 못온 사람들도 많은 실정이다.
  • 스톡홀름 나들이 김송죽 추적기/일 산케이신문 보도 내용

    ◎경호원 호위속 “초호화 여행”/특급호텔 투숙… 늘 선글라스 착용/대형가방 13개마다 가득히 쇼핑 김일성 북한주석에게 숨겨놓은 새 처자가 있음을 처음 보도한 일본 산케이신문은 스톡홀름에서 휴가를 보낸 이들 모녀일행의 행적을 추적했다.다음은 산케이신문의 보도내용. 선글라스를 낀 흰바지 차림의 여인이 건장한 경호원의 보호를 받으며 스톡홀름의 거리를 걷고 있었다. 그 옆에는 두 사람의 남자로부터 경호를 받고 있는 어린 여자아이. 북한의 지도자 김일성 주석 (80)의 「숨겨진 처」와 두 사람의 사이에 태어난 5살난 여자등 일행 6명이 피서객으로 북적대는 북유럽의 호화 호텔에 머물고 있었다. 스웨덴 경찰의 「요인 경비대」로 보이는 무선을 손에 든 10여명이 지켜보는 가운데 일행은 유유히 쇼핑을 즐기고 있었다. 일행이 숙박하고 있다는 정보가 있었던 스톡홀름의 쉐라톤호텔은 스톡홀름시 중심부에 있는 톱클라스의 호화호텔.6백50명 수용이나 7월 하순부터 8월 중순에 걸쳐서는 완전 만원이다. 호텔 예약계의 여성은 당초 북한 국적의 숙박객이 있다는 것을 부인,『김이라는 성을 가진 여성객 자체에 관해서도 컴퓨터에 등록돼 있지 않다』고 대답했으나 7일 아침 9시 조금지나 일행은 아침식사를 하기위해 1층 로비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미 입수하고 있던 사진의 김송죽씨와 그의 딸 김백연 어린이였다. 송죽양은 어머니 김정수씨의 모습도 보였다. 「보디 가드」로 보이는 3명의 남자는 특히 백연양을 중심으로 경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보였다. 송죽씨는 과거 무용수를 한적이 있는 만큼 신장 1백60㎝이상의 빼어난 미인이었다. 실내에서도 선 글라스를 벗지 않는다.곁에는 통역을 겸한 보디가드 남자가 늘 붙어 다니며 독일어와 스웨덴어로 주위에 대응하면서 돈 지불,통역등을 맡고 있었다. 백연양은 눈이 되록되록 한 것이 어머니 보다도 아버지를 닮은 모습.흑백의 물방울 모양 타이츠에 스웨터 셔츠 차림을 한 어린아이는 활발하게 꿰매 만든 「헝겊 악어인형」을 안고 로비를 뛰어다니기 때문에 두사람의 보디 가드가 이를 말리느라 꽤 애쓰는 모양이다. 아침 식사후 송죽씨는 전속보디가드를 데리고 쇼핑하러 나가고 나머지 4명은 방으로 들어가 두문 불출이다. 상오 11시.이번에는 6명 모두가 쇼핑을 하러 나갔다.이미 중요한 쇼핑은 끝난참인지 이때는 송죽씨의 옷가지를 사는 정도였다. 스웨덴 경찰이 일행을 감시하고 있다고 눈치 챈 것은 이때였다. 로비 여기 저기서 담소하고 있던 5,6명의 남자가 송죽씨 일행이 외출하자 금방 그뒤를 따르는 것이었다.잘 보니 무선기를 감춰 갖고 있는가 하면 나무 그늘에서 연락을 취하며 일행을 싸고 돌듯이 하여 걸어 가고 있다. 물론 기자들(산케이신문)이 있는 것도 눈치채고 가끔 예리한 시선을 보내곤 했다. 보디가드는 당연히 이들 그룹이나 우리들을 틀림없이 눈치 채고 있을 터인데도 완전히 무시하고 있다.아마 당국끼리 서로 양해를 한 것같다. 일행이 이날 귀국하는 것을 알게 된 것은 일반객이 호텔의 여성에게 돈을 지불하는 것과 달리 앞서의 통역관이 호텔 매니저에게 현금으로 숙박비를 계산하는 광경을 목격했기 때문이다. 출발은 오후 2시.이들은 택시 3대에 분승했으나 그중한대는 큰 상자 5개,대형여행가방 8개등 엄청난 짐을 싣고 있었다.태반은 전기 제품과 의류 제품같았다. 식표품도 들어 있었다.대량의 쇼핑으로 공항에서 짐을 체크하는데 만도 30분이상은 족히 걸렸다. 하오4시.조금전 북경행 중국 민항 912편(4시45분발)에 전원이 탑승하는 것을 확인했다.여행자 차림으로 변장을 하고 있던 스웨덴 경찰 그룹도 이때야 북한 요인경호가 무사히 끝난 사실에 안도하는 모습이었다. 쉐라톤호텔측 이야기로는 일행이 호텔에 도착한 것은 8월5일이었다. 북한 국적의 김송죽씨라는 이름으로 2층의 방 3개를 빌린 것을 정식으로 확인해줬다. 일행이 북한 주석 김일성의 관계자라는 말을 전해줬더니 호텔 사람들은 모두 놀라는 표정이었다.
  • 여름맞이 실내장식/시원하고 산뜻하게

    ◎자잘한 물건 치우고 공간넓게 확보/테이블보·쿠션 푸른색으로 바꾸길/거실바닥엔 대자리­화문석 깔아 청량감 연출 가만히 앉아 있어도 답답하고 짜증이 나기 쉬운 여름이다. 이럴때일수록 더위에 지친 가족들이 편안하고 시원하게 여름을 보낼 수 있도록 실내를 꾸며보는 인테리어 센스가 필요하다. 인테리어 전문가들의 조언을 참고로 보기만 해도 더위가 가시고 기분이 상쾌해 지는 여름철 실내를 꾸며 보자. 인테리어디자이너 박기영씨(코튼앤코튼 디자인실장)는 『여름에는 바깥 경관이 눈부시게 빛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실내 분위기가 어둡고 무더워 보이기 쉽다』고 말한다.그래서 적은 비용으로 쾌적한 환경과 함께 시원한 여름을 보낼 수 있는 방법을 몇가지 제안했다.박실장은 『우선 현관은 그 집안의 첫 인상을 좌우하는 공간이므로 신발은 보이지 않는 곳에 정돈하고 꼭 필요한 도구외의 소품들은 과감히 치워 버리고 대신 넓은 거울과 낮은 화초로 입구를 장식할 것』을 권고했다. 거실도 장식기능만을 하는 자질구레한 물건들을 모두 치워 버리고 공간을 널찍하게 확보한 다음 홈 패브릭류를 이용해 실내 분위기를 바꾸어 보는 것이 좋은 방법이다. 무겁고 칙칙한 커튼을 걷고 블라인드를 설치하고 테이블보,쿠션등도 가벼운 질감과 선명한 색상의 코튼으로 교체하면 분위기가 금방 달라 진다. 코튼의 색상은 바다를 연상케 하는 푸른색 계통이 가장 시원해 보인다.단색으로 농담에 변화를 주는 것도 단순함을 살리면서 안정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무늬가 요란하게 들어간 것보다는 스트라이프나 물방울 무늬가 들어간 천이 여름철 실내장식용으로 제격이다. 푸른색은 흰색과 컬러매치 시킬때 가장 시원하고 산뜻해 보인다. 하늘색이나 블루마린 바탕에 흰색 물방울 무늬,혹은 그 반대로 컬러매치를 시켜도 모두 무난하고 잘 어울린다. 취향에 따라 푸른색 대신 파스텔톤의 엷은 녹색을 사용해도 역시 청량감을 느낄 수 있다. 거실 바닥에는 대자리나 화문석을 깔거나 파스텔조의 인도산매트를 놓으면 전체적으로 정돈된 느낌을 안겨준다. 그외 소품들도 시원스런 분위기를 내도록 바꾸어 보는 것도 효과적.이를테면 식탁에는 불투명한 도자기보다는 유리제품을 놓고 벽의 그림도 유화는 잠시 떼어 내고 수채화나 판화를 걸어보면 더욱 주부의 센스를 돋보이게 할 수 있다. 마른 꽃 대신 투명한 유리병에 푸른색 줄기가 시원스레 들여다 보이도록 생화를 꼽아 테이블 위에 부담없이 올려 놓는 것도 한 방법이다.어둡고 무거운 분위기가 가시지 않는 곳에도 흰색 마거리트 같은 꽃을 한아름 유리병에 담아 놓으면 금방 화사해 진다. 욕실은 가장 작은 공간이지만 무시할 수 없는 생활공간이다. 타월이나 바닥 깔개,목욕용품들을 시원한 패턴과 색상으로 일치시켜 준다.또 아이들 방은 장난감이나 자질구레한 학용품들로 산만해 보이기 쉽다. 수납과 장식을 겸할 수 잇는 가구들을 십분활용하여 시각적으로 여백을 많이 만들어 주는 것이 좋다.
  • 조선 16세기 풍경화 26만불에 낙찰

    ◎미 소더비 한국미술품경매 42점 팔려/김창렬씨 물방울그림 만불에 사가/나머지 현대작가작품 6점은 유찰 소더비 한국미술품 단독경매가 5일 하오3시(미동부시간)미국 뉴욕의 소더비 본사에서 실시됐다. 지난해에 이어 두번째로 열린 이날 경매에는 고미술품과 도상봉 김환기 김창렬등의 한국현대작품 등 85점이 경매에 부쳐져 그중 42점이 팔렸다. 이날 경매에서 최고가를 기록한 작품은 16세기초 안견의 작품으로 추정되는 조선조 풍경화로 내정가 12만달러의 두배가 넘는 26만4천달러(한화 1억9천8백만원)에 팔렸으며,다음으로 고려청자의 술주전자가 내정가 10배수준인 15만4천달러(한화 1억5백80만원)에 낙찰됐다. 이날 소더비사상 최초로 경매에 오른 현대작품 7점은 김창렬작품 단 한점만 낙찰되고 나머지 6점은 모두 유찰됐다. 김창렬작품은 1973년작 물방울그림으로 내정가(8천∼1만2천달러)의 중간선인 1만1천달러(한화 8백25만원)에 팔렸고,내정가 12만∼14만달러가 붙은 도사봉그림과 2만5천달러에서 6만달러까지 매겨진 김환기의 과슈 5점은 출품자의 과다한 가격요구로 유찰됐다/
  • 밀수다이아 36억대 판매/보옥당 주인 적발/2년간 교포통해 밀반입

    서울경찰청은 11일 귀금속도매상인 종로구 예지동 47 보옥당 주인 이례응씨(39)를 관세법 위반혐의로 붙잡아 서울세관에 넘기고 서대문구 홍은동 202 골든사 주인 장정웅씨(51)를 같은 혐의로 수배했다. 경찰은 또 이들로부터 5천1백만원어치의 라운드 다이아 60개등 모두 2억여원어치의 다이아를 압수했다. 이씨는 지난 89년 12월부터 재미교포·중간상인들이 공항등을 통해 몰래 들여온 물방울 다이아 9백개등 8가지 형태의 밀수다이아 1만8천개 36억원어치를 전국의 귀금속 소매상에 팔아온 혐의를 받고 있다. 장씨는 지난 4월 중간상인으로부터 2천9백만원어치의 다이아를 넘겨받아 보관하고 있다 경찰에 적발되자 달아났다. 경찰은 이씨의 비밀장부에서 재미교포 백평기,중간상인 박성기등의 명단을 파악,이들의 신원을 추적하고 있다.
  • 예비신부/풍진 예방접종 바람직(건강의학)

    ◎임신초기에 감염땐 기형아출산 위험/38도 고열에 두통… 계절관계없이 번져/결혼2개월전 접종이 적당… 임신가능시기는 피해야 결혼이 많은 봄철,젊은 여성들이 주의해야할 전염병이 있다.중증이 아니어서 소홀하기 쉬운 풍진.요즘은 예방접종이 보편화돼 쉽게 넘어가지만 미국에서도 지난69년에야 예방법이 생긴 것으로서 결혼적령기를 맞은 우리네 젊은여성들이 영·유아기를 보낸 60년대 후반이나 70년대초만해도 예방접종법이 우리나라에 채 들어 오지 않았던 것.그러므로 예비신부나 신혼여성은 풍진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선천성 기형아를 막는등 후유증을 막을 수 있다. 서울중앙병원 소아과 김기수박사는 『예전에는 풍진이 주로 봄이나 가을에 많이 발병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요즘엔 계절에 관계없이 유행할수 있다』면서 『특히 현재의 가임여성들은 예방접종세대가 아니므로 풍진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지적한다. 최근 외신에 따르면 일본은 5년주기로 찾아드는 반갑지 않은 풍진주기를 맞고 있다.지난 82년과,87년에 이어 세번째로풍진이 대유행되고 있어 후생성이 대대적 검사에 나선 것으로 알려진다. 새끼홍역으로도 불리는 풍진은 대부분 3∼10살 어린이에게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풍진바이러스가 날아 흩어지는 물방울 처럼 공기중에 떠다니다 전파시키는 전염병이다.어릴때 걸리면 큰 어려움없이 치유돼 면역성이 생기지만 어른일 경우 어린이 보다 증세가 심한 것이 특징. 증상은 16∼18일의 잠복기를 거쳐 갑자기 38도 전후의 발열과 좁쌀만한 종기인 발진이 생겨난다.귀 뒤나 목의 림프절이 몇개 새끼손가락의 머리정도로 붓고 누르면 가벼운 통증과 눈의 결막이 충혈돼 빨개진다.이밖에 가벼운 기침을 하거나 목이 빨개지고 아프며 성인일때는 두통과 요통을 동반하기도 한다.발병후 3일째가 고비이고 4일째부터는 열이 내리고 발진,눈의 충혈,림프절 비대등도 3∼5일이면 사라진다. 그러나 임신 초기 풍진에 걸리면 태아에게 무서운 악영향을 끼치는데 「선천성풍진증후군」이 그예. 이 증후군은 임신 초기 풍진에 걸렸을 경우 풍진바이러스가 태반을 통해 태아에게 전염되면,태아는이때 장기를 형성하는 시기이므로 백내장·녹내장·소안구·망막의 병변등 눈의 이상,동맥관 개존·심실및 심방의 중격결손등 심장형태이상,소두증·뇌수종·정박아등 중추신경계이상,청각신경의 결손으로 생기는 감음성난청,치아이상 등이 일어난다.감염시기및 발생률은 1개월이내는 약50% 3개월안에는 20%정도,6개월이상은 감염돼도 별문제가 없다. 특별한 치료법이 없어 해열제를 사용하는 정도의 대증요법밖에 없으므로 무엇보다 철저한 예방이 중요하다. 현재 예방접종은 생후15개월에 홍역·볼거리·풍진을 한꺼번에 예방하는 혼합백신을,가임전의 여성에게 면역을 주기 위해 만13∼15살때 풍진백신을 접종하고 있으며 면역지속기간은 10∼20년으로 보고 있다. 한편 미국소아학회에서 취학 이전에 한번 더 풍진백신을 접종받도록 권하고 있다. 김기수박사는 『미국에서 풍진예방접종이 69년에 시작된 것을 감안할때 예비신부등 가임여성은 예방접종을 받았다고 보기 힘드므로 피검사후 풍진의 항체형성여부를 조사해 보는 것이 필요하다』면서 『접종은 결혼 2개월전이 알맞으며 임신가능 시기는 피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 소더비/한국미술품 연2회 단독경매

    ◎올부터 뉴욕본사서 6월·12월에 정기개최/16세기 족자등 고미술품위주로 선정/고 김환기화백등 현대작품 8점 첫선/마이클 에인슬리회장 내한… 내일 공식발표계획 지난해 10월22일 한국고미술품 단독경매를 최초로 실시한 소더비사가 올해부터 연2회 한국미술품단독경매를 뉴욕본사에서 정기적으로 실시할 계획이다. 시기는 6월과 12월초로 정해졌고 고미술품뿐 아니라 근·현대미술품도 함께 취급할 예정이다.또 생존작가를 포함시킨다는 원칙아래 생존작가선정 문제에 대해 신중히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첫 한국미술품단독경매는 오는 6월5일 뉴욕 소더비경매장에서 이뤄진다. 고미술위주로 80여점이 출품되며 이번 경매에는 특히 병풍 족자에 훌륭한 작품이 많고 16세기것으로 추정되는 한 족자는 그 예술성과 상품성이 매우 뛰어나 지난해 사상최고가(13억원)로 낙찰된 「수월관음도」의 기록을 넘어설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특히 이번 경매는 소더비사상 최초로 한국 근·현대미술품 8∼9점이 출품될 예정으로 재불 물방울작가 김창렬씨 작품1점,청전 이상범의 작품1점,고 김환기화백의 과슈 5∼6점의 출품이 확정돼 있고,김환기화백의 63연작 유화1점의 출품여부가 곧 확정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올상반기에 생존작가를 포함한 한국현대미술작가 30명정도의 작품을 대규모로 경매한다는 소식이 올초 뉴욕 본사로부터 흘러나왔으나 이 경매는 후반기 12월경매때로 연기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경매에는 한국화단을 대표하는 생존작가 20여명의 이름이 거론돼 국내화단에서도 매우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소더비측은 시장성과 작업성취도를 감안하여 작가선정에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는데,작고작가이며 국내 최고가(호당1억원수준)를 호가하고있는 박수근의 작품은 국제미술시장 가격과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당분간 취급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올해로 한국진출 4년을 맞는 소더비사는 한국미술시장에의 본격침투를 서두르지않고 세계미술시장에 한국미술을 적극소개하는데 주안점을 두고 있으며 이미지정립을 앞세우고 있다. 이를테면 한국에 서울연락사무소란 지점형태를 두고있는데 이에따라한국내에서의 소더비경매는 불가능한 상태이며 경매가 가능한 지사로서 법인등록도 현재로서는 서두르지 않고있다. 그러나 소더비의 최고사령관인 마이클 에인슬리(52·MichaelAinslie)회장이 4일밤 내한하고 6일 공식기자회견을 통해 소더비사의 한국미술품 취급문제등을 상세히 밝힐만큼 미술품수입개방 2년을 맞은 한국시장에 대한 관심을 퍽 지대한 편이다. 한국내에서의 소더비행사는 오는 가을쯤 뉴욕에서 가장 현대적이며 인기를 끌고있는 판화40여종을 가져와 전시를 한다는 것과 아직은 구상단계이지만 연말쯤 TV와의 협조로 실시하는 자선경매를 타진중이다. 한편 소더비에 한국진출의 우선권을 놓친 크리스티는 지난해 10월24일 한국현대미술가 김흥수씨의 작품 6점을 경매에 내놓아 한국미술품에의 관심도를 보였는데,4월중순쯤 크리스티회장이 내한하여 한국진출여부에 대해 공식적으로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크리스티의 한국진출은 소더비와는 달리 국내화상과의 합작형태가 고려중이어서 한국미술시장 공략이 처음부터 노골화될 전망이다.
  • 우루과이라운드를 이겨낸다/새롭게 일어서는 우리농촌:1

    ◎맛·크기 “세계 최고”… 양다래 주산지로/전남 보성 「키위단지」/미·뉴질랜드산 능가… 값 경쟁력도 충분/군서도 특산물 선정… 묘목비등 지원/10년만에 가구당 연순익 646만원 올려 농업이 개방되어도 경쟁력을 갖춰 살아남을 수 있는 작목은 얼마든지 있다. 졍부는 최근 우루과이라운드(UR)등 시장개방 이후에도 국제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농축수산물을 현재의 25가지에서 오는 2001년까지 쌀을 포함한 37가지로 확대,집중 육성하기로 했다. 이미 농촌에서 자본·기술집약적인 영농방법을 채택,우리농촌에 닥쳐오고 있는 수입 파고를 거뜬히 이겨낼 힘을 기르고 있는 현장을 집중 취재해 연재한다. 『키위만은 농산물 수입파고가 아무리 높더라도 거뜬히 넘어설 수 있습니다』 10여년간 키위(양다래)를 재배해 온 전남 보성군 조성면 은곡리 주민들은 외국산 키위쯤은 경쟁상대가 아니라는듯 「수입하려면 해 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주민들은 최근 7천5백30만원을 들여 마을에 20평 규모의 저온저장고 시설까지 갖추자 수입품에 대한 두려움을 말끔히 씻은채 키위를 더욱 크고 맛있게 키우기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이마을 주민들이 처음 키위 재배에 나선 것은 지난 81년의 일이다. 전남 해남지방에서 키위를 재배,짭짤한 소득을 올리고 있다는 사실을 전해듣고 이진형씨(55)등 12농가가 뉴질랜드산 키위묘목을 7백여그루 구입,3천6백여평에 심었다. 당시만 해도 거듭되는 소값파동,돼지값파동을 겪은 뒤여서 이씨는 『소득을 올릴 수 있는 것이라면 앞뒤 재볼 겨를이 없어 무작정 키위를 택했다』고 밝혔다. 그결과 재배기술이 부족해 함께 시작한 농가중 2곳은 키위재배를 이내 포기했다. 그러나 이씨등은 「묘목 뿌리에 물방울을 뿌리는」 점적(점적)시설을 하는등 재배기술을 귀동냥하며 끈기있게 묘목을 키웠다. 드디어 5년만에 처음 키위를 수확,가구당 2백여만원의 소득을 올리게 됐으며 이곳 키위의 맛과 크기가 타지역산보다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으면서 대도시 지역에서 주문이 몰려왔다. 그러자 보성군도 키위를 지역특산물로 선정,재배희망 농가에 묘목대 50%를 보조해주는등 지원에 나섰다. 이에따라 올해 군내 키위 재배 면적은 76.8㏊,재배 농가 4백27가구로 늘어났고 가구당 순이익도 6백46만3천원을 바라보게 됐다. 키위의 원산지는 중국이지만 뉴질랜드에서 품질개량에 성공,1920년대부터 새로운 과일로 각광을 받고 있다. 뉴질랜드·이탈리아·일본·미국등이 주생산국이며 국내에는 77년에 처음 묘목이 들어와 제주도와 전남·경남 남해안에서 주로 재배된다. 비타민C가 풍부해 어른은 하루 한개면 필요량을 채울 수 있다고 한다. 보성군 농업관계자는 이지역이 ▲점토질인데다 해양성 기후여서 키위의 특성에 알맞고 ▲퇴비등 유기질 비료를 사용하기 때문에 품질이 뛰어나다고 말했다. 특히 수입품은 15∼30일 걸리는 운송기간을 고려,덜익은 것을 따는 반면 국내산은 다익은 과일을 출하하므로 맛이 나을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이에따라 단경기인 4∼10월에 뉴질랜드산은 ㎏당 2천4백∼2천8백원에 거래되는 반면 보성 키위는 2천5백∼3천원을 받는다고 한다. 이진형씨는 『지난해부터 키위가 수입개방돼 뉴질랜드·미국산을 비롯,심지어 일본에서까지 수입되고 있지만 값이 비싸고 맛이 국산만 못해 경쟁력이 충분하다』고 말하고 당국에서 저온저장시설의 확충등을 조금만 도와달라고 당부했다. 여자만에서 불어오는 비릿한 갯바람을 맞으며,보성의 키위는 농산물 수입개방의 거센 바람에는 아랑곳없이 늦여름 무더위속에 영글어간다.
  • 호텔·병원등 46곳 에어컨냉각수서 레지오넬라균 검출

    ◎보사부,전국에 주의보 내려 서울시내 유명호텔과 병원·백화점·은행 등 대형건물에 설치된 냉방기의 절반이상에서 인체에 고열,근육통,불면증,폐렴 등을 유발할수 있는 「냉방병의 주범」 레지오넬라균이 검출됐다. 10일 보사부에 따르면 하절기를 맞아 가동량이 늘고 있는 냉방기(에어컨)의 청결상태를 살펴보기 위해 지난 7월말 서울시내 대형건물 85개소의 중앙집중식 냉방기의 냉각수를 수거,조사한 결과 힐튼호텔·고려병원·코스모스백화점·한국산업은행 등 46개소(전체의 54%)에서 냉방병의 주 감염원인 레지오넬라균이 검출됐다는 것이다. 레지오넬라균의 병원체는 에어컨의 냉각수 등에서 대량 증식한뒤, 냉방기에서 분사되는 미세한 물방울과 먼지를 통해 호흡기로 전파되며 이 병원체에 감염되면 2∼10일의 잠복기를 거쳐 고열·근육통·식욕부진·불쾌감·설사·두통·불면증·기억장애·마른기침 등의 증상을 보이고 심하면 맥박저하·혼수상태·폐렴을 동반하여 사망에 이르기도 한다. 우리나라에서는 지난83년 고려병원의 에어컨에서 이 병원체가 처음 발견됐으며 외국의 임상결과 사망률이 15%나 된 것으로 조사됐다. 보사부는 이에따라 여름철 냉방기를 통해 발생할 우려가 있는 레지오넬라증 예방을 위해 전국에 레지오넬라증 주의보를 내렸다.
  • “자기실현이 요즘 학생의 첫째 욕구”

    ◎“교수직 50년” 연대 원일한 박사/“40년대엔 사회적 책임의식 강했죠”/설립자의 손자… 개교 1백6돌 감회 깊어 지난 11일 창립 1백6주년을 맞은 사학의 명문 연세대의 학교법인 이사인 원일한 박사(74)에게는 올해가 참으로 뜻깊은 해이다. 연세대의 전신인 연희전문학교 교수로 부임한지 50년이 되는 해이기 때문이다. 원 박사는 1885년 4월5일 미 북장로교 선교사로 한국에 와 연희전문을 설립한 언더우드(원두우) 박사의 손자. 할아버지와 아버지에 이어 이 학교에 봉직하고 있으며 맏아들 한광씨(48)도 영문과 교수로 있다. 따라서 원 박사 집안 4대의 역사는 연세대학교의 작은 역사이기도 하다. 원 박사의 할아버지 언더우드 박사는 1915년 4월 경기도 고양군 연희면 창천리이던 현재의 학교부지 일대의 땅 19만 평을 사들여 연희전문학교를 설립,초대 교장으로 학교의 터전을 닦았다. 그는 언더우드의 발음을 따 원두우라는 우리 이름을 썼다. 연세대 본관은 지금도 그의 이름을 따 「언더우드관」으로 불린다. 원 박사의 아버지 원한경 박사도 이학교에서 교수로 재직하다 34년 9월부터 41년까지는 제3대 교장으로 일했다. 원일한 박사는 1917년 10월 서울 남대문 근처에서 태어났다. 서울에서 외국인중·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35년 미국으로 건너가 뉴욕의 해밀턴대학에서 교육학과 영문학을 전공했다. 원 박사는 40년 서울로 돌아와 연희전문에서 영어회화를 가르치기 시작했다. 『당시의 학생들은 고등교육을 받는 자부심과 사회에 대한 책임의식이 강했으나 요즘 학생들은 자기실현의 욕구가 가장 큰 것 같다』는 것이 원 박사의 평이다. 그는 42년 일본이 미국 하와이의 진주만을 기습,태평양전쟁을 일으키자 미국으로 돌아가 해군대위로 전쟁에 참전하기도 했다. 45년 전쟁의 승리는 제2의 조국 대한민국의 독립이라는 또 하나의 기쁨을 주기도 했다. 『해방후 부터 한국전쟁이 일어나기까지의 기간이 이 학교에 머물면서 가장 보람을 느꼈던 시절』이라고 그는 회상했다. 『그때 대학생들은 해방의 흥분과 조국의 새로운 미래에 대한 희망으로 가득차 그들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즐거움을 느꼈으며가르치는 교수들도 최선을 다했다』고 했다. 원 박사는 41년 결혼,아들 셋을 두었다. 43년 맏아들이 태어나자 당시 연희전문에서 교편을 잡고 있던 위당 정인보 선생이 「한국의 빛을 받고 태어났다」는 의미로 한광이라는 이름을 지어줬으며 뒤에 아버지의 「한」자를 물려받기 위해 한광으로 고쳤다. 그는 한자도 한국의 상징인 한강과 통하기 때문에 한자와 마찬가지로 좋은 이름이라고 했다. 원한광 교수는 영문과에서 영미소설을 강의하고 있다. 둘째 윌리엄과 셋째 피터의 한국이름은 이 학교 초대 총장을 지낸 용제 백낙준 박사가 영어이름의 원뜻을 살려 한웅과 한석으로 지었다. 흥분의 시대가 지나고 50년 6·25사변이 일어나자 원 박사는 다시 해군으로 복귀,현역장교로 인천 상륙작전에 참가했다. 53년 휴전회담이 이루어지자 원 박사는 유엔군측 수석대표 통역관으로 활약하기도 했다. 전쟁이 끝나고 연희전문학교는 연희대학교로 이름을 바꿔 57년 세브란스의과대학과 통합,연세대학교로 발전했다. 원 박사는 이때부터 83년까지 전공인 교육학을강의했다. 75년 부인과 사별한 원 박사는 호주 출신의 선교사로 한국에 온 이화여대 종교음악과 원성희 교수(58)와 77년 재혼했다. 파란눈에 다부진 몸집을 가진 원 박사에게 『한국말을 얼마나 잘하느냐 』고 묻자 『책상 위에 주전자로 물을 부으면 물방울이 「또르륵」 굴러 간다』고 말하며 웃었다.
  • 전 전대통령,연희동 오던 날

    ◎769일만의 “환속”… 은은한 찬불가 마중/“그동안 배려로 인생 새로 깨달아” 출발인사/“대통령 보필 잘하라” 청와대 참모에 당부도/전직의원등 1백명과 악수뒤 사저 안으로/“송구영신” 글귀넣은 난초화분 보내/노대통령 전두환 전 대통령 내외가 2년1개월여의 백담사 은둔생활을 마치고 30일 상오9시 하산,이날 하오2시 연희동 사저로 귀가. 지난 88년 11월23일 5공비리 등에 대한 대국민 사과성명을 발표한 뒤 강원도 인제군의 자그마한 산사인 백담사로 「유배」돼 숱한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며 반승반속의 생활을 해온 전전대통령 내외는 정확히 7백69일만에 「환속」한 셈. 전전대통령으로서는 지난 12월31일 국회 5공·광주 특위합동청문회에 출석,증언한후 백담사로 돌아간지 만 1년만에 다시 서울 땅을 밟은 셈인데 지난해의 굳은 얼굴과 달리 비교적 밝은 표정. ○주민에 손들어 답례 ▷연희동 사저 도착◁ ○…전전대통령과 부인 이순자여사를 태운 서울2 두6759호 베이지색 그랜저승용차가 백담사에서 4백여리 길을 달려와 먼지를 뒤집어 쓴채이날 하오1시54분 연희2동 사저입구 골목길에 도착하자 주위에 모여있던 주민들이 박수를 치며 환영. 검은색 오버코트에 미색 머플러를 두른 전전대통령은 미소를 띠며 차에서 내리자마자 몸을 돌려 주민들에게 손을 흔들어 인사하고 승용차 옆에 대기하고 있던 최석립 대통령 경호실차장,김원환 서울시경국장과 악수를 하며 『고생했다』고 노고를 치하. 전전대통령은 오랜 산사생활과 29일 밤 잠을 설쳤는지 약간 여윈 모습이었으며 검은색 오버코트에 물방울무늬의 검은색 머플러를 한 이여사는 엷은 화장을 했고 사저로의 귀환이 기쁜듯 시종 웃는 얼굴. 전씨부부는 서울 조계사와 수국사 연합합창단 69명이 부르는 찬불가 「나의 연꽃」 「보현 행원」의 은은한 합창소리가 계속 들려오는 가운데 골목길에 늘어서 대기하고 있던 주민대표·스님대표 및 이한동의원 등 현직의원,김용갑씨 등 전직각료,유흥수씨 등 전직의원 등 모두 1백여명의 환영인사들과 6분여 동안 일일이 악수를 나누며 반갑게 인사. 전전대통령은 주민대표들에게는 『일요일인데 쉬지않고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스님들에게는 『바쁘실텐데… 추운데 와 주셔서 고맙습니다』고 했고 전현직 의원들과 전직 각료들에게는 『오래간만입니다』 『반갑습니다』고만 인사를 했는데 김정례 전 보사장관에게는 어깨를 두드렸다. 이어 전씨부부는 불교합창단이 있는 곳으로 가 합장을 하며 인사를 했는데 집문앞에서 대기하고 있던 기자들과의 일체 대화를 나누지 않고 하오2시 정각 그대로 집안으로 들어가 아쉬움을 남겼다. 전전대통령은 집안에 들어가기 직전 『집에 돌아오신 소감을 말씀해 주십시오』라는 기자질문에 말없이 미소만 띈채 대문안으로 들어갔는데 사전에 기자들과의 만남은 일체 계획하지 않았었다는 후문. ▷노대통령 안부 전달◁ ○…노태우대통령은 이날 하오1시40분쯤 붉은 꽃이 화사하게 핀 난초화분을 연희동으로 보내 전전대통령의 귀환을 환영했는데,화분리본에 「송구영신」의 글귀를 써넣어 눈길을 끌었다. 청와대 비서실쪽에서는 지난 27일 백담사를 다녀온 김영일 사정 수석비서관이 영접나와 전전대통령에게 인사한 후 집안으로 들어가 노대통령의 간절한 「안부말씀」을 전달. 노대통령은 하오3시30분쯤 정해창 대통령 비서실장을 김수석과 함께 다시 연희동으로 보내 자신의 「기쁨 마음」을 간곡히 전언. 전전대통령은 안현태 전 경호실장 등 측근들과 함께 정실장으로부터 노대통령의 「안부말씀」을 전해 듣고 자신의 경험을 피력하면서 『잔여임기가 2년이지만 나머지 1년은 선거 등으로 경황이 없기 마련』이라며 『지금부터가 중요한 시기이니만큼 비서실장 등 청와대 참모들이 노대통령을 잘 보필하여 역사에 훌륭한 업적을 남길 수 있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는데 노대통령과의 짙은 「우정」이 넘쳐흐르는 분위기였다고. ○아침부터 친척 모여 ▷영접인사들◁ ○…이날 전전대통령의 연희동 집 귀환을 앞두고 자택주변에는 이른 아침부터 친인척들의 출입이 잦았으며 상당수의 신·구 정치인들이 인사차 찾아와 눈길. 이날 상오 전전대통령의 친형 전기환씨 부부와 처남 이창석씨 부부,동서 김상구 전 의원 부부 등이 전전대통령을 맞을 준비로 여러차례 집을 들락거렸고 5공출신의 정치인들로는 김용갑 전 총무처장관이 이날 정오 무렵 도착한 것을 시작으로 이한동·정동성·권해옥·이원조·이학봉·강성모의원(이상 민자)과 권익현·김정례·권정달·유흥수·이영일·홍우준·이대순·한갑수·김정남 전 의원 등이 눈에 띄었고 이원홍·이상의·김주호·이해원 전 장관 등과 고명승 전 보안사령관 등의 인사들도 연희동 자택에서 미리 기다리다 전전대통령을 영접. ○“막상 떠나니 섭섭” ▷백담사 출발◁ ○…전전대통령 내외는 30일 여느때와 마찬가지로 새벽4시에 새벽예불을 올린 뒤 상오8시쯤 대웅전인 극락보전에서 차남 재용씨와 막내아들 재만씨 등 가족들과 신흥사 혜법주지 등 전국 각지에서 온 조계종 스님 등 1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마지막 「하산예불」. 전전대통령은 하산예불이 끝난 뒤 상오8시30분쯤 「서울귀환에 즈음해 국민여러분에게 드리는 말씀」이라는 발표문을 보도진에게 배포한 뒤 백담사 출발에 앞서 사진기자들에게 포즈를 취해주는 여유를 보이기도. 전전대통령은 『감개무량하시지 않습니까』라는 기자들의 물음에 『감개무량할 것 까지는 없고…』라고 말끝을 흐린 뒤 『남들이 서울로 돌아가게 돼 기쁘겠다고 하지만 막상 이곳을 떠나자니 섭섭한 마음도 있다』고 소회를 피력. ○…전전대통령 내외는 상오9시 정각 백담사를 출발,귀경길을 재촉. 백담사는 백담사 일주문에 「전두환 전 대통령 내외분 서울 귀환 환송」이라는 플래카드를 내거는 한편 전전대통령 내외가 거처하던 만해당의 문마다 자물쇠를 채워 일반인의 출입을 금하는 등 「환송」에 신경을 쓰는 모습. 전전대통령 내외는 이에 앞서 29일 저녁 가족과 장세동 전 안기부장,안현태 전 청와대 경호실장,허문도 전 통일원장관,이양우변호사,민정기비서관 등 「백담사 캠프」와 귀경이후의 거취 문제를 논의하는 한편 서의현 조계종 총무원장,김도후 백담사 주지 등과 가족예불을 드리고 만찬을 함께 하며 지난 2년여 동안의 산사생활을 회고하며 환담. ○차량행렬 2백여m ▷귀경연도◁ ○…상오9시에 백담사를 떠난 전전대통령의 차량행렬은 원통∼인제∼홍천∼양평∼구리∼워커힐∼올림픽대로∼양화대교 등을 거쳐 약 5시간만인 하오2시께 연희동 사저에 도착. 전전대통령의 하산행렬은 민정기 비서관이 탄 로열프린스 승용차가 선도했고 이어 선도경호차량,전전대통령 차량 순으로 뒤를 이었는데 전전대통령 승용차 뒤편엔 안전경호실장,이량우 고문변호사 등 측근 차량,장남 재국씨 부부 등 가족·친지차량,서총무원장 등 조계종 차량을 포함해 20여대의 차량이 줄을 이어 대열의 길이가 2백여m에 이를 정도. 11시50분께 경기도 양평군 용문사 근처의 파라다이스호텔에 도착한 전전대통령 일행은 전전대통령의 제의로 복지리로 점심식사를 들며 휴식을 취하기도. ○대학생들,반대시위 ▷연희동 주변◁ ○…이날 전전대통령의 연희동 사저 주변에는 20개 중대 2천4백여명의 경찰병력이 배치돼 만일의 사태에 대비,삼엄한 경비를 펴고 있어 긴장된 분위기. 경찰은 이날 하오1시55분쯤 전전대통령 내외가 무사히 이곳에 도착해 집안으로 들어가자 비로소 안도하는 모습들. ○…이날 전전대통령의 사저 골목입구에는 이웃사촌 명의의 『수현이 할아버지 할머니 환가를 진심으로 환영합니다』 주민일동 명의의 『건강한 모습 뵙게 되어 반갑습니다』라는 현수막이 내걸려 눈길. 또 연희2동 부녀회 회원 1백여명은 골목입구의 어린이놀이터에 쌀막걸리 육개장밥 등을 준비해와 환영나온 주민들을 접대하기도. ○…연세대 학생 50여명은 이날 하오1시10분쯤 학교 교문앞에 모여 전전대통령 내외의 환가에 반대하는 플래카드를 내걸고 10여분 남짓 농성을 벌였다. 학생들은 유인물에서 『현정권이 전씨를 다시 불러들인 것은 5공으로 회귀하려는 국민 기만행위이며 민주세력에 대해 탄압을 가중시키려는 의도』라고 주장했다. ○산사생활 감사 표시 ▷백담사 주변◁ 전전대통령이 막상 2년1개월여만에 「삭풍의 광야」로 불리는 이곳 백담사를 떠나자 현지 주민들은 대체로 『섭섭하다』는 반응을 보여 인정에 약한 우리나라 사람들의 심성을 그대로 반영. 백담사 홍천 총무스님(40)은 전전대통령이 전날밤 만해당에서 차를 나눈 자리에서 『노태우대통령을 비롯해 입산을 하도록 배려해 준 여러분들이 고맙기 그지없다. 만약 내가 이곳에 들어오지 않았다면 이처럼 값진 새삶을 알지 못하고 말았을 것』이라며 산사생활에 감사를 표시했다고 전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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