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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명 논란’ 월성 원전 1호기 해체계획서 처음부터 없었다

    ‘수명 논란’ 월성 원전 1호기 해체계획서 처음부터 없었다

    월성 원자력발전소 1호기가 지난 20일로 30년의 설계 수명을 다한 가운데 영구 가동 정지를 요구하는 지역 주민과 시민단체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올 들어서만 3차례나 고장을 일으킨 월성 1호기는 전 세계적으로 사양화된 ‘가압 중수로형’ 원전으로, 원자력계 안에서도 가동을 중단해야 한다는 의견이 만만치 않다. 하지만 원자력안전위원회가 계속 운전을 불허하더라도 월성 1호기 해체까지는 해결해야 할 문제들이 산적해 있는 것으로 21일 서울신문 취재 결과 나타났다. 안전위는 앞으로 6개월 이내에 월성 1호기를 계속 운전할지 여부는 결정해야 한다. 계속 운전 허가를 받으면 월성 1호기는 앞으로 10년간 추가로 가동할 수 있다. 문제는 계속 운전 허가가 나지 않을 경우다. 안전위는 물리적으로 보완이 불가능할 정도의 안전상 결함이 있다면 불허 결정을 내린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현재의 원자력 관련 법에는 안전위가 계속 운전 불허 방침을 내릴 경우에 대한 구체적인 후속 조치가 없다. ‘한국수력원자력이 계획서를 제출한다’는 것이 전부다. 기술적인 절차나 의무, 조치 등에 대한 내용이 아직 마련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안전위 측은 “현재 구체적인 폐쇄 관련 법안에 대한 작업을 진행 중이지만 내년 정도는 돼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국내 원자력 정책 자체가 원전을 세우고 운영하는 데 급급한 나머지 원전의 수명이 속속 만료되는 상황에서도 건설보다 더 중요한 폐쇄 및 원자로 해체(폐로)에 대해서는 준비를 해 오지 않은 것이다. 양이원영 환경운동연합 탈핵에너지국장은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원전 건설 당시에 처음부터 해체계획서도 같이 내는 것을 권고하고 있는데 우리나라는 23개 원전 중 계획서가 있는 것이 하나도 없다.”고 지적했다. 안전위와 한수원은 원전 폐쇄 및 폐로에 들어가는 비용조차 정확하게 추정하지 못하고 있다. 원전 폐쇄 비용은 한수원이 자체 기금으로 적립하도록 규정돼 있지만 실제 폐로 비용인 기당 1조~2조원에 크게 못 미치는 5000억원을 조금 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산출 근거도 명확하지 않다. 원자력계 관계자는 “정부와 한수원은 폐쇄 및 폐로 비용을 단순한 해체 수준으로 보고 있다.”면서 “하지만 실제 원전 해체에는 수십년간 땅을 사용하지 못하고 부품 하나까지 추적해 지속적으로 관리해야 하는 비용이 포함돼 산출 기준에 따라 천차만별”이라고 지적했다. 원자로의 처리도 문제다. 한수원 측은 “연구용 원자로인 트리가 마크 시리즈의 폐로를 통해 경험을 확보했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연구용 원자로와 상용 원전인 월성 1호기는 규모나 부속 시설물에서 엄청난 차이가 있다. 학계 관계자는 “원자로의 열을 식히는 데만 최소 5년 이상이 소요되는데 지금부터라도 폐로 연구에 매달릴 필요가 있다.”면서 “계속 운전을 하려는 사업 당사자에게 폐로의 계획과 집행을 모두 맡겨 놓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윤샘이나기자 sam@seoul.co.kr
  • “단순 지지도” “여론조사 +α” 맞서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와 안철수 무소속 대선 후보 간 단일화 방식 협상이 21일 재개됐지만 양측은 이견을 좁히지 못한 채 난항을 거듭했다. 100% 여론조사 방식으로 좁혀지는 듯했지만, 안 후보 측이 ‘여론조사+α’로 지지층 조사를 다시 꺼내들면서 이날도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안 후보 측은 이날 오전 협상 재개와 함께 ‘여론조사+α’ 방안으로 공론조사를 변경한 ‘지지층 조사’를 다시 수정 제안했다. 안 후보 측이 문 후보 측에 후원자와 펀드모집자 명단을 교환해 보자는 제안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펀드 참여자의 개인정보 유출 문제가 발목을 잡아 논의가 중단됐다. 양측은 전날에 이어 여론조사 설문문항을 놓고도 첨예하게 대립했다. 문 후보 측은 여론조사 방식으로 ‘적합도 조사’에서 ‘단순 지지도 조사’로 수정안을 제시했고, 안 후보 측은 여전히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와의 가상대결 방식’을 고수했다. 문 후보 측은 TV토론 전까지는 단일화 방식을 합의해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오전 9시부터 시작한 협상은 오전 내내 별다른 성과 없이 3시간 만에 정회됐다. 이후 오후 3시 30분부터 재개된 협상도 서로의 주장만 되풀이하다가 다시 무산됐다. 오후 6시에 협상이 속개됐지만 안 후보 측은 ‘지지층 조사’를 거론하며 문 후보 측이 원하는 모집단을 제안하도록 요구했다. 하지만 문 후보 측은 후원자 추출을 위한 물리적 시간이 부족하다며 난색을 표했고, 결국 오후 7시 이후 중단된 협상은 재개되지 못했다. 문 후보 측 진성준 대변인은 “내일(22일) 오전까지 협상이 끝나지 않으면 여론조사도 물건너 가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날 양 캠프의 대변인들은 브리핑 내용을 놓고 충돌했다. “안 후보 측이 제발 가상대결 방식을 받아달라고 얘기했다.”는 진성준 대변인의 브리핑에 대해 안 후보 측 유민영 대변인은 “진 대변인의 브리핑은 사실이 아니고, 거짓으로 판명됐다. 그런 표현과 사과를 한 적이 없고 허위 사실을 말한 대변인의 사과와 자체적인 엄중 조치가 있어야 한다.”고 몰아붙였다. 진 대변인은 “‘제발’이라는 표현은 없었다.”고 추후 수정했다. 하지만 유 대변인의 브리핑에 대해서는 “지지층 조사 얘기는 오전에 제시됐다가 바로 정리됐다. 그런데 오후 6시에 TV토론까지 5시간 남은 상황에서 플러스알파 방식을 제안한 것처럼 (안 후보 측에서) 얘기했다고 하는데, 심히 유감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안 후보는 이날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한국방송기자클럽 주최 대선 후보 초청 토론회에서 “협상이 잘 진행되지 않고 부작용이 우려될 경우 문 후보와 만나 두 사람이 푸는 게 바람직하다.”며 담판 가능성을 시사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양천구서 ‘건강도시’ 우쭐 말라

    양천구의 건강도시 사업이 국제적으로 인정을 받았다. 양천구는 21일 최근 호주 브리즈번에서 열린 ‘제5차 서태평양 건강도시연맹(AFHC) 국제 콘퍼런스’에서 ‘베스트 제안상’과 ‘우수 인프라 건강도시상’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구는 주민들의 건강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지난해 5월 ‘양천구 건강도시 기본조례’를 제정한 뒤 AFHC에 정회원으로 가입했다. AFHC는 2003년 발족한 서태평양 지역의 건강도시 네트워크로 현재 9개국 130개 도시와 43개 기관이 가입해 활동하고 있다. 이번 AFHC 국제 콘퍼런스는 ‘건강한 도시화’를 주제로 열렸으며 전 세계 130여개 도시가 참가해 열띤 토론을 벌였다. 구는 직장과 학교 구내식당을 대상으로 저염 실천사업과 균형잡힌 음식 선택, 학교건강매점 등을 운영하면서 얻은 노하우를 제안해 베스트 제안상(건강한 식단 선택증진 부문)을 받았다. 이번 제안 내용은 2014년 홍콩에서 열리는 제6차 AFHC 콘퍼런스에서 발표할 계획이다. 또 구는 우수한 자전거 인프라를 활용한 두 바퀴 건강학교 사업이 우수 인프라 건강도시상도 수상했다. 이 사업은 자전거로 통학하는 학교를 지원하는 사업으로 현재 신목·양정·광영·목동고등학교와 양정·신원·목동중학교 등 7개 학교에서 시범사업을 하고 있다. 전귀권 구청장 권한대행은 “우리 구는 2004년 자전거 특구로 지정될 만큼 우수한 자전거 환경을 갖추고 있다.”면서 “앞으로 주민들이 건강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물리적, 사회적 환경을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못 믿을 어린이집

    ■ 세균이 둥둥 대구 어린이집 10곳 가운데 2곳이 허용 기준 이상으로 실내공기가 오염된 것으로 조사됐다. 대구시 보건환경연구원은 21일 연면적 430㎡가 넘는 대구지역 어린이집 98곳을 대상으로 실내 공기질을 검사한 결과 16.3%인 16곳이 기준치를 초과했다고 밝혔다. 공기 중 세균 수가 ㎥당 800CFU(세균수 측정 단위)를 넘지 않아야 하는데 부적합 어린이집들은 평균 2배가량 초과했다. 특히 달서구 호산동의 A어린이집은 기준치의 7배가 넘는 5818.8CFU를 기록했으며 달서구 용산동 B어린이집도 5501.2CFU로 나타났다. 또 호산동 C어린이집은 3231.3CFU, 인근의 D어린이집은 2224.8CFU인 것으로 조사됐다. 부유 세균은 실내공기에 떠 있는 대장균 등 일반·병원성 세균으로, 먼지나 수증기에 달라붙어 살면서 면역력이 약한 아이들의 호흡기를 통해 아토피, 천식, 알레르기 등 각종 질환을 유발한다. 그러나 부적합 판정을 받아도 개선명령과 50만~200만원의 과태료만 물리는 게 고작이어서 실질적인 공기질 개선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 더구나 연구원이 기준치 이상 세균이 검출된 어린이집 명단을 공개하지 않아 부모들을 더욱 불안하게 하고 있다. 이와 함께 관련법에는 면적 430㎡ 이상 어린이집에 대해서만 실내 공기질을 검사하도록 규정해 규모가 작고 영세한 어린이집은 건강 사각지대에 놓일 수밖에 없다. 대구지역에만 1300여개에 이른다. 여기에다 환경부에서는 어린이집에 대해 부유 세균은 물론 일산화탄소, 이산화탄소, 포름알데히드, 미세먼지 등 5개 항목을 검사하도록 했으나 연구원은 인력과 장비, 예산 부족 등의 이유로 부유 세균 1개 항목만 검사하고 있다. 연구원 관계자는 “부유 세균은 사람의 밀도와 청결상태, 곰팡이와 습기 등 건물의 관리 상태에 따라 달라진다.”며 “항상 청소를 깨끗이 하고 환기 등에 주의를 기울여 오염 예방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보조금 꼼수 울산 남구 A어린이집은 지난해 10월 퇴직한 지 14일이 지난 교사 B씨를 근무하는 것처럼 속여 자치단체 보조금 69만 6000원을 받았다가 적발됐다. 남구는 B씨에게서 보조금을 환수하고 어린이집에 대해서는 운영정지 1개월 처분을 내렸다. 남구가 21일 구의회에 제출한 ‘2012년 행정사무감사 자료’에 따르면 2010년 9월부터 지난 9월까지 지역 내 238곳의 민간·가정보육시설을 점검한 결과 어린이집 9곳이 법규를 위반한 것으로 드러났다. 적발된 보육시설들은 어린이나 보육교사를 허위로 등록한 뒤 보조금을 받았다. 6곳은 이미 퇴직한 보육교사와 퇴원한 어린이가 시설을 다니는 것처럼 속여 총 3760만원의 기본 보육료 등을 부정하게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Z어린이집은 퇴직한 보육교사를 5개월이나 근무한 것처럼 속여 1700여만원의 기본 보육료와 처우 개선비를 부정하게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3곳은 원장이 예산을 부당 지출하거나 어린이를 통학차량에 방치하는 안전사고를 일으켜 보조금 환수조치 및 운영·자격정지 등의 처분을 받았다. 이와 함께 공립 어린이집 2곳도 통학차량을 부적절하게 운영하거나 교사가 상근하지 않아 보조금 환수조치와 시설장 자격정치 처분을 각각 받았다. 남구 관계자는 “부정 수급으로 적발된 보육시설이 다시 법규를 어기면 시설 폐쇄조치를 내리기로 했다.”면서 “혈세인 보조금이 부정하게 사용되는 사례가 없도록 단속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울산 박정훈기자 jhp@seoul.co.kr
  • [선택 2012 D-28] 文측 “적합도” vs 安측 “가상대결”… 여론조사 문항 싸고 진통

    [선택 2012 D-28] 文측 “적합도” vs 安측 “가상대결”… 여론조사 문항 싸고 진통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 측과 안철수 무소속 후보 측은 20일 후보 단일화를 위해 실시할 ‘여론조사 디테일’을 놓고 막판 진통을 거듭했다. 결국 이날 심야 협상에서는 유불리 논란으로 두 후보 측의 충돌을 일으킨 공론조사 대신 2002년 노무현·정몽준 단일화 방식이었던 여론조사가 협상 테이블에 오른 것으로 전해졌다. 단일화 여론조사의 핵심 쟁점은 야권 단일 후보를 가리기 위한 ‘적합도’와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와의 ‘가상대결’로 압축된다. 적합도는 문 후보 측이, 가상대결은 안 후보 측이 선호한다. 이 과정에서 문 후보 측이 협상 내용을 공개한 것을 두고 양측이 맞붙으면서 협상이 중단되는 등 한때 파행을 겪었다. 이날 심야 협상은 밤 11시 30분쯤 안 후보 측이 “오늘 협상은 완료됐다. 공개할 내용이 없으며, 내일 상황을 더 봐야겠다.”고 밝히면서 일단 마무리됐다. 문·안 양 진영은 여론조사 설문 문구를 놓고 서로에게 유리한 방식을 내밀었다. ‘적합도 조사’는 ’야권 단일 후보로 누가 가장 적합한가’를 묻는 것이고, ‘가상대결 조사’는 대선 본선에서 ‘박근혜-문재인, 박근혜-안철수’의 양자 대결에서 누가 더 박 후보에 대해 경쟁력이 있는지를 묻는 방식이다. 문 후보는 그동안 각종 여론조사를 통해 야권 후보 적합도에서 상대적으로 우위를 보였다. 안 후보는 박 후보와의 양자 대결 지지도에서 다소 우세를 보였다. 설문 문항의 설계 방식에 따라 여론조사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는 점에서 양 진영은 한 치 양보 없는 기싸움을 벌이고 있는 셈이다. 여론조사 표본 규모는 3000명 선으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통계적으로는 1000명만 되더라도 유효한 수치가 나오지만 사실상 여론조사 방식으로 압축되고 있어 국민 참여를 강조하는 뜻에서 표본집단 규모를 더 늘리려는 취지다. 더불어 지난 6일 두 후보의 단일화 협상 합의 이후 각 언론사가 시행한 여론조사 결과도 참고자료로 활용하는 방안도 협의하고 있다. 여론조사는 23일과 주말인 24일 이틀간 실시하는 방안이 유력해지고 있다. 전날 논란을 빚었던 공론조사는 이날 협상 테이블에 오르지도 못했다. 공론조사에 대한 두 후보 측의 시각이 첨예하게 엇갈려 이해득실이 대립되고 있기 때문이다. 더구나 공론조사를 위한 물리적 시간도 부족해 결국은 핵심인 여론조사에만 집중할 수밖에 없는 현실적인 이유도 커졌다. 양 캠프의 날 선 대치도 되풀이됐다. 문 후보 측 우상호 공보단장이 이날 밤 적합도와 가상대결 조사 방안을 놓고 협의 중이라며 진행 상황을 전격 공개하면서 신경전이 다시 불거졌다. 우 공보단장은 “너무 많은 억측이 있고 양 캠프가 자신에게 유리한 주장을 중심으로 언론에 알려 국민이 혼란스러워할까봐 일부 내용을 공개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안 후보 측은 협상내용 공개에 대해 반발하며 한때 협상장을 박차고 나가기도 했다. 문 후보의 ‘맏형론’을 놓고도 대립했다. 우 공보단장은 “그동안 맏형으로서 꾹 참고 양보하고 인내했지만 방어 차원에서 협상 내용을 공개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안 후보 측 유민영 대변인은 “점잖게 말씀드리는데 맏형 이야기는 이제 그만하셨으면 좋겠다.”고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문 후보 측이 ‘통 큰 양보를 하는 맏형’ 이미지를 부각하는 데 반발 심리를 드러낸 것이다. 문·안 후보도 직접 속마음을 드러냈다. 문 후보는 한국방송기자클럽의 대선 후보 초청 토론회에서 “안 후보 측이 새정치공동선언의 조건으로 민주당의 인적 쇄신을 요구해 크게 결단하고 희생했더니 ‘우리가 요구한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고 비판했다. 안 후보는 한국기자협회 주최 초청 토론회에서 규칙 협상과 관련한 갈등은 언급을 삼간 채 “단일화는 두 지지층이 누가 단일 후보가 되더라도 승복하고 진심으로 밀어주는 과정이 돼야 한다.”고 에둘러 맞받아쳤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성범죄 친고죄 전면폐지키로

    여야가 성폭력 관련 법의 친고죄를 모두 폐지하기로 최종 합의했다. ‘국회 아동·여성 대상 성폭력 대책 특별위원회’는 20일 성범죄에 대한 친고죄 전면 폐지 등 성범죄 관련 법안 심사 결과를 발표했다. 특위 심사 결과 여야는 우선 피해자 등의 고소가 있어야 처벌할 수 있는 친고죄(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와 피해자가 처벌을 원하지 않을 경우 가해자를 처벌할 수 없도록 한 반의사불벌죄(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를 폐지하기로 했다. 형법에 남아 있는 성범죄 관련 친고죄 조항도 폐지하기로 구두로 약속했다. 합의된 내용은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법안심사소위와 본회의를 거치면 확정된다. 형법 개정이 마지막 고비지만, 친고죄는 처벌의 책임을 피해자에게 떠넘겨 합의를 강요하고 고통을 유발하는 독소 조항으로 오래 지적돼 왔고 사회적 합의를 거친 문제라 큰 논란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특위는 성범죄에 대한 형량도 강간죄는 5년 이상 유기징역에서 무기 또는 5년 이상의 유기징역, 유사강간죄는 3년 이상 유기징역에서 5년 이상의 유기징역으로 상향 조정했다. 한동안 논란이 됐던 ‘물리적 거세’는 도입하지 않기로 했지만 ▲화학적 거세 확대 ▲전자발찌 부착 대상에 강도범죄 추가 등이 성범죄 근절 대책에 포함됐다. 화학적 거세는 16세 미만 대상 성폭력 범죄를 저지른 성도착증 환자에 대해 검사가 법원에 청구하도록 한 현행 제도를 확대해 나이와 무관하게 적용하도록 했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제18회 서울광고대상-본상] 우수상-현대산업개발 ‘세상을 잇는 힘 / 21일을 짓는 꿈’

    [제18회 서울광고대상-본상] 우수상-현대산업개발 ‘세상을 잇는 힘 / 21일을 짓는 꿈’

    ‘혁신’과 ‘연결’이라는 기업이념과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고스란히 녹이면서도 섬세하고 아름다운 디자인으로 대중에게 다가가고자 했던 이번 광고에 공감과 칭찬을 보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번 광고가 올해 초 새롭게 변경한 CI와 BI의 인지도를 높이고 앞으로의 현대산업개발 그룹의 성장과 해외로의 사업 확장에 대한 의지도 알리는 계기가 되기를 바랍니다. ‘세상을 잇는 힘’ ‘내일을 짓는 꿈’은 각각 기업광고와 브랜드광고로, ‘패밀리 룩’으로 제작한 것이 특징입니다. 기업광고 슬로건인 ‘세상을 잇는 힘’은 CI가 가지고 있는 ‘연결’의 의미를 그대로 나타낸 것입니다. ‘연결’은 일차적으로는 도로, 교량 등의 인프라 건설을 통해 지역 간의 연결, 사람 간의 물리적인 연결을 뜻하기도 하지만 나아가 기술을 통한 과거와 미래의 연결, 현대산업개발 그룹 내에 있는 여러 사업 분야가 세상을 연결한다는 넓은 의미까지 포함됩니다. 광고에서는 새벽 동이 틀 무렵 하나의 세상에서 또 다른 세상을 향해 묵묵히 자신의 길을 개척해나가는 사람과 연결을 통해 창조되는 결과물들을 간결한 일러스트로 표현했습니다. 아이파크 브랜드 광고의 경우 기존의 것에 안주하지 않고 끊임없이 발전을 향해가는 ‘혁신’을 표현했습니다. 지난 30여년 간 주거문화의 혁신을 이끌어온 ‘아이파크’는 각 지역의 랜드마크를 잇달아 선보이고 있는 원동력을 ‘혁신’으로 꼽습니다. ‘내일을 짓는 꿈’이라는 슬로건에서는 혁신을 통해 내일을 개척해온 아이파크의 명성과 신뢰를 앞으로도 지켜가겠다는 의지를 담았습니다. 아파트 자체를 강조하기보다는 내일을 꿈꾸며 망원경으로 새로운 가능성을 찾는 순수한 아이의 열정 위에 펼쳐진 신비로운 밤하늘을 배경으로 표현했습니다. 앞으로도 현대산업개발은 ‘세상을 잇는 힘’으로 새로운 가능성을 열고 ‘내일을 짓는 꿈’을 이룰 혁신을 주도하겠습니다. ■작품설명 “‘연결’ ‘혁신’ 명확하게 보여줘” 이번 광고는 아이파크 브랜드와 함께 새로운 CI 도입으로 변화된 현대산업개발의 로고를 전략적으로 동시에 노출시킴으로써 브랜드의 신뢰도와 기업의 대중적 인지도를 높여 기업과 브랜드 간 시너지 효과를 거둘 수 있도록 기획됐습니다. 광고를 제작하면서 가장 중점을 두었던 부분은 각각 기업, 브랜드가 가진 아이덴티티를 차별적으로 명확히 보여주되 두 개 광고 간의 연계성을 확보하는 것이었습니다. HDC 현대산업개발의 경우 건설 외에 다양한 사업을 수행하며 사람과 사람, 세상과 세상, 그 밖에 많은 것들을 연결함으로써 새로운 가치를 창출해 내는 ‘연결의 힘’을, 아이파크는 늘 새로운 아이디어와 도전으로 대한민국 주거문화를 선도해왔다는 점에서 ‘혁신’이라는 아이덴티티를 광고를 통해 표현하고자 했습니다. 메이트커뮤니케이션즈 정호영 국장
  • “힉스는 지루하기 짝이 없는 악몽의 시나리오”

    “힉스는 지루하기 짝이 없는 악몽의 시나리오”

    ‘지루하기 짝이 없는’ 입자. 지난 7월 유럽입자물리연구소(CERN)는 축제분위기였다. 우주 만물에 질량을 부여해 ‘신의 입자’로 불리는 ‘힉스 입자’로 추정되는 물질을 발견했다는 CERN의 발표는 물리학의 새로운 역사가 열렸다는 선언으로 받아들여졌다. 힉스의 발견은 모든 물질이 기본 입자 6쌍과 힘을 매개하는 입자 4개 등 총 16개로 이루어져 있다는 표준모형의 완성을 의미한다. CERN은 발표 이후 후속실험을 통해 검증 작업을 거친 후 연말쯤 결과를 발표하겠다고 밝혔고, 이제 그 시기가 다가오고 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물리학계는 실망감에 휩싸이고 있다. 힉스는 에든버러대 물리학과 교수인 피터 힉스가 1964년 표준모형으로 설명할 수 없는 궁금증을 해결하기 위해 세운 ‘가설’이다. 그는 실험이 아닌 계산과 다른 입자의 성질을 이용해 힉스의 존재를 예측했다. 50년간 물리학자들은 이 이론의 실체를 찾기 위해 애썼고, CERN은 거대강입자가속기(LHC)를 이용해 이를 찾아냈다. 문제는 힉스가 반세기의 예측 그대로 너무나 힉스답다는 것이다. 7월 발표 당시만 해도 상당수 과학자들은 고무돼 있었다. 힉스는 아주 짧은 시간 동안만 존재한 뒤 다른 입자로 붕괴되는데, CERN의 데이터에서는 예측과 다르게 타우 입자가 발견되지 않았다. 이를 두고 표준모형에 없는 다른 입자가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해석하는 사람도 많았다. 일부 학자들은 이것이 현재의 표준모형으로는 설명이 불가능한 암흑물질이나 중력에 대한 새로운 실마리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했다. 그러나 지난 14일 일본 교토에서 열린 고에너지 콘퍼런스에서 CERN이 공개한 후속실험 데이터에서는 타우 입자가 충분히 발견됐다. 힉스 검출 실험에 참가하고 있는 박인규 서울시립대 교수는 “LHC가 안정적으로 가동되면서 더 많은 힉스가 나오고, 이전보다 훨씬 많은 데이터가 축적됐다.”면서 “데이터는 힉스와 물리학계가 예측한 표준모형이 옳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1979년 노벨상 수상자인 스티브 와인버그 텍사스대 교수는 뉴사이언티스트와의 인터뷰에서 “LHC에서 발견된 것이 점차 힉스로 확정되는 것 같다.”면서 “힉스가 예상대로만 움직인다면 그것은 악몽의 시나리오”라고 밝혔다. 새로움이 없는 과학에는 흥미를 느끼지 못하는 과학자의 숙명이 여기에서 거듭 확인되고 있는 셈이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도약하는 대학] 작지만 취업에 강한 한국국제대학교

    [도약하는 대학] 작지만 취업에 강한 한국국제대학교

    ‘작지만 강한 대학’. 경남 진주시에 있는 34년 역사의 한국국제대학교가 지향하는 학사 운영 방향이다. 한국국제대는 철저하게 실용 중심 학과와 희소가치가 높은 학과 위주로 운영하고 있다. ‘취업이 강한 대학’을 만들기 위한 것이다. 사회적 요구가 떨어지거나 지역 기반이 취약한 학과는 구조 개선을 통해 과감하게 폐지했다. 이 같은 특성화의 성과는 졸업생들의 취업률에 그대로 나타난다. 2007년 취업률 90.5%를 비롯해 2009년까지 3년 연속 취업률 최우수 대학에 선정되는 등 취업률 최상위 대학으로 인정받고 있다. 한국국제대는 학부과정에 교육과학, 사회과학, 의료보건, 생활과학, 관광, 공과, 예술체육 등 모두 7개 대학을 두고 있다. 대학의 모든 학과는 취업에 초점을 맞춘 특성화 학과다. 의료보건대학의 방사선 학과와 물리치료학과는 학생들이 해마다 관련 재단이나 학회로부터 여러 건의 우수 논문상을 받는 등 뛰어난 성과를 올리고 있다. 국가고시 합격률도 높다. 특히 방사선 학과에서는 세계 인명사전 미국인명정보기관(ABI)과 국제인명센터(IBC)에 등재된 한국방사선학회 회장 박지군 교수가 학생들을 지도한다. 물리치료학과는 학생들이 풍부한 임상 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지역에서 개최되는 다양한 스포츠 행사에 참여해 선수 치료 등을 지원한다. 대한적십자사 응급처치법경연대회 3연패를 달성하기도 한 간호학과는 해외 대학의 교수를 초청해 특강도 한다. 간호학과 학생 전원을 다양한 간호 능력을 갖춘 멀티 플레이어로 양성하기 위해 병원코디네이터, 응급처지 전문강사, 웃음치료사, 치료레크리에이션 등의 자격 취득을 지원한다. 간호학과가 지난해 입시에서 17.4대1의 경쟁률을 기록하는 등 취업이 잘되는 의료보건대학의 경쟁률은 해마다 초강세다. 교직으로 진출할 수 있는 교육과학대학 각 학과도 높은 경쟁률을 보인다. 초등특수교육과는 경남 초등특수교사 임용시험에서 수석 합격자를 배출하는 등 명성이 높다. 사회복지사 1급 자격증을 취득하는 사회과학대학 사회복지학과와 소방공무원 시험에 많은 합격자를 배출하고 있는 공과대학 소방방재학과 등도 인기 학과로 취업률이 높다. 한국국제대 조선해양공학과는 조선해양기술 및 해양엔지니어링 분야 기초 이론과 산업체 실무교육 등 산업 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이론과 실무를 적절하게 조화시켜 완성도 높은 교육을 한다. 아직 졸업생이 배출되지 않은 신생학과임에도 올해 대한조선학회가 개최한 전국 학생 선박 설계 경연에서 우수상을 차지해 콘테스트 사상 처음으로 졸업생 없는 학과가 우수상을 받는 기록을 세웠다. 먼 지역에서 유학 오는 학생들을 위해 학교 안팎에 1곳씩 기숙사를 운영하는 것도 한국국제대의 장점으로 꼽힌다. 진주 도심에 있는 진주학사는 504명(남 241, 여 263), 캠퍼스 안에 위치한 한마음생활관은 774명(남 354, 여 420)을 수용한다. 한국국제대는 장학금 지원도 해마다 확대하고 있다. 학교 측은 현재 전체 학생 가운데 50%가 학교 안팎에서 각종 장학금 혜택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국제대는 오는 12월 23일부터 28일까지 나·다군 정시모집을 통해 546명을 뽑을 예정이다. 수시 전형에서 정원에 미달된 인원이 있으면 정시 모집에서 충원한다. 진주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Weekly Health Issue] 관절·척추질환의 ‘줄기세포 치료’

    [Weekly Health Issue] 관절·척추질환의 ‘줄기세포 치료’

    줄기세포 치료가 화제다. 대상 질환도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의료계에서는 줄기세포가 질병 치료의 신기원을 열 것이라는 기대가 부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척추·관절 전문 나은병원이 사회공헌 차원에서 어려운 이웃들의 퇴행성 관절염과 척추디스크를 무료로 치료해주겠다고 나섰다. 물론 수술 대신 최신 줄기세포 치료법을 적용한다. 퇴행성 관절염과 척추디스크는 한국인과는 뗄 수 없는 질환이다. 관절에 악영향을 미치는 좌식생활이 몸에 밴 데다 운동의 일상화와 비만 인구의 증가 등으로 갈수록 환자가 늘고 있어서다. 빈곤층의 삶을 위협하는 대표적 질환으로 꼽히는 퇴행성 관절염과 척추디스크의 고통을 덜어주겠다고 나선 나은병원 남기세 대표원장을 만났다. ●줄기세포 치료란 어떤 치료 방법인가. 줄기세포는 다양한 신체조직으로 분화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미분화 상태의 세포로, 적절한 조건만 맞춰주면 다양한 조직세포로 분화하는데 이런 특성을 관절염 등 특정 질환 치료에 적용한 것을 말한다. 줄기세포를 이용한 치료는 2005년 황우석 박사의 연구로 많은 불치병 및 퇴행성 질환자들이 희망을 가졌으나 이후 논문조작 문제가 불거지면서 줄기세포 연구에 심각한 타격이 가해지기도 했다. 하지만 이후에도 재생치료에 대한 연구는 계속돼 급기야 최근에는 줄기세포 치료제의 상용화로 퇴행성관절염과 조혈장애 환자들에게 이 치료가 적용되기에 이르렀다. 또 뇌·척수·디스크·피부·장·혈관질환자 등에도 줄기세포 치료가 적용될 예정이어서 앞으로 많은 난치병 및 퇴행성 질환 환자들에게 새 삶을 약속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줄기세포 치료가 기존 치료와는 어떻게 다른가. 기존 치료가 주로 증세 완화나 병의 진행을 막는 방법인데 비해 줄기세포 치료는 문제 부위를 원래의 상태에 가깝게 복원시키는 치료라고 보면 될 것이다. 기존 수술에 비해 최소한의 절개와 국소마취만으로 불과 1시간 안에 수술이 이뤄지며, 수술 후유중도 매우 적어 회복도 빠른, 효과적이고 간단한 치료법이다. ●줄기세포 치료 과정을 상세히 설명해 달라. 퇴행성 관절염을 예로 들어보자. 이 경우, 우선 약물 및 물리치료와 체중감량, 운동요법 등 보존적 치료로 증세 개선을 시도하며, 이런 방법으로 증세의 호전을 기대할 수 없으면 수술적 치료를 고려하게 된다. 수술적 치료법으로는 미세천공술·절골술·인공관절치환술 등이 있다. 이 가운데 미세천공술보다 줄기세포를 이용한 자가연골재생술이 더 효과적인 치료라는 임상보고도 있다. 이때 사용하는 줄기세포는 제대혈에서 채취·배양한 것으로, 지금까지 관련 부작용이 보고되지 않은 안전한 치료다. 수술은 부분마취 후 관절경을 이용해 손상된 연골을 제거한 뒤 여기에 줄기세포를 이식하는 방식으로 이뤄지며, 시간은 약 40분이 걸린다. 만약 퇴행성 디스크가 보존적 치료로 호전되지 않으면 관절주사치료나 수핵성형술 등을 시행하고, 그래도 증세가 개선되지 않으면 인공디스크치환술이나 관절유합술을 시행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이에 비해 줄기세포 치료는 골반에서 골수를 채취해 여기에서 추출·정제한 줄기세포를 디스크 안에 주사해 디스크를 재생시키는 치료법이다. 줄기세포를 환자의 몸에서 직접 추출해 사용하기 때문에 부작용도 거의 없다. 이런 줄기세포 치료는 2010년 일본의 전문의 요시카와가 2명의 환자에게 시술해 좋은 결과를 얻었다는 임상연구 결과를 ‘스파인’지에 보고했으며, 이듬해에는 스페인의 전문의 오로즈코가 10명의 환자에게 시행한 결과를 저명한 장기이식 학술지(Transplantation)에 발표하기도 했다. ●줄기세포 치료가 가능한 조건이 따로 있나. 퇴행성 관절염의 경우 최악의 상태인 4기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나 연령이나 중증도에 상관없이 적용할 수가 있다. 단, 연골 재생효과 측면에서 일정 정도의 연골이 남아있으면 치료효과가 훨씬 좋다. ●그렇다면 줄기세포로 어떤 질환을 치료할 수 있는가. 근골격계에 국한해 말하자면 대표적인 질환이 무릎의 퇴행성관절염으로 인한 연골 손상이고, 이 밖에 퇴행성 디스크와 고관절의 무혈성 괴사, 건(힘줄)및 근육 손상, 뼈 유합 등에 주로 적용되고 있다. 줄기세포 치료는 신경 손상에도 효과적이어서 최근 서울의 한 대학병원에서 사지마비 환자에게도 시도했다는 보고가 있었다. ●현재 임상적으로 확인된 줄기세포 치료의 장점과 한계는 무엇인가. 무릎관절염의 경우 치료 성과를 1년간 주시한 결과, 기존 미세천공술보다 우수하다고 확인됐지만 최근에 적용된 치료라 세부적인 성과 통계자료는 아직 없다. 하지만 부작용이 없다는 점은 확실히 입증됐다. 한계라면 적응증이 아직 제한적이고, 시술비용이 다소 비싸다는 점이다. ●치료 성과가 검증되지 않았다고 지적하기도 하는데…. 효과가 검증되지 않은 게 아니라 시행 초기여서 관련 데이터가 부족할 뿐이다. 실제로 퇴행성관절염에 적용한 뒤 1년간 관찰한 결과 환자의 통증지수가 44에서 24로 크게 개선됐다. 퇴행성 디스크 역시 일본의 임상보고에 따르면 손상된 디스크가 재생됐음이 MRI(자기공명영상)로 확인됐다. 또 스페인 오로즈코팀 연구에서는 치료한 10명의 환자에게서 3개월 만에 85%의 통증 감소가 있었는데, 이는 기존 인공디스크치환술이나 관절유합술보다 좋은 결과다. 물론 앞으로 줄기세포 치료에 대한 비교 평가가 지속적으로 이뤄지리라 기대하고 있다. ●치료 후 언제쯤 치료 성과가 나타나나. 시술 후 약 3개월 내에 통증이 감소된다. 퇴행성관절염의 경우 새로 자라는 연골을 보호하기 위해 시술후 최소 6주 정도는 체중 부하를 줄여야 하며, 적극적인 재활운동이 필요하다. 퇴행성 디스크도 허리근육 강화를 위한 운동치료가 필요하다. ●최근에 퇴행성 관절염과 척추디스크 질환을 가진 어려운 이웃들에게 무료 치료사업을 펼치고 있는데…. 기초생활 대상자 등 어려운 계층에 의외로 퇴행성 관절염과 척추디스크 환자가 많지만 적절한 치료를 못 받고 있는 게 현실이다. 이런 분들을 위해 사회공헌 차원에서 무료로 줄기세포 치료를 해주기로 했다. 대상자들이 이번 무료치료 프로그램(전화 접수:02-6714-9556)에 많이 참여해 질병의 고통에서 벗어났으면 하는 바람이다.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물 건너간 ‘국민참여’… 여론조사·담판으로 갈 듯

    물 건너간 ‘국민참여’… 여론조사·담판으로 갈 듯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와 안철수 무소속 후보의 단일 후보 선출 방식이 여론조사나 담판으로 압축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현재 교착 국면에 빠진 단일화 협상의 향후 시나리오를 대선 후보 최종 등록일(26일)까지 남은 시간에 대입해 보면 문 후보가 강조해 온 국민참여 경선 등은 물리적으로 불가능한 시점에 도달했다는 게 중론이다. 조만간 협상이 재개되더라도 경선의 경우 선거인단 모집과 콜센터 준비, 모바일 투표 등 세부적 실행안을 합의하고 진행하려면 최소 1주일은 필요하다. 현재로서는 물 건너갔다고 봐야 한다. 남은 시간을 감안하면 현실적 룰은 전국 단위의 여론조사다. 두 후보가 여론조사 시점과 설문 문구, 표본수, 오차범위 내 승패 결정 등 세부사항만 합의하면 이론상으로는 하루 만에도 실행할 수 있다. 문·안 두 후보가 양자 TV토론에 합의한 만큼 여론조사를 할 경우 TV토론 이후 시점으로 진행할 수 있다. 시한인 26일을 기준으로 역산하면 TV토론은 이르면 19일, 늦어도 22일 전에는 시행될 가능성이 높다. ‘여론조사+α’에서 TV토론 배심원제도 가능성은 남아 있다. 양측이 성별 및 지역·연령·직업별로 나눈 인구표준표본에 따라 무작위로 배심원을 추출해 TV토론 승자를 가리는 식이다. 여론조사 기관이 참여하면 사흘이면 가능하다. 두 후보가 직접 만나 결론을 내는 담판 방식도 배제할 수 없다. 그러나 담판만으로 양측 지지자들이 단일화를 수긍할지가 관건이다. 여론조사를 하되 결과를 봉인해, 두 후보가 단독 회동에서 여론조사 결과를 토대로 최종 결정하는 방식도 선택될 수 있다. 후보 등록 직전까지 담판은 가능하다. 단일화 협상이 후보 등록일을 넘기는 상황도 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12·19 대선 투표용지는 다음 달 10일부터, 부재자(100만명 추산) 투표용지는 다음 달 3일부터 인쇄된다. 후보 등록일을 넘겨도 인쇄 전 단일화가 되면 변동이 생긴 후보의 기표란에는 ‘사퇴’ 문구가 표시된다. 최소 내달 2일까지는 시간을 버는 셈이다. 단일화 방식을 둘러싼 ‘경우의 수’도 모두 재검토된다. 그러나 두 후보가 후보 등록일 시한을 넘기기 전에 단일화 합의를 국민 앞에 선언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정치권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주말 영화]

    ●맨하탄 살인사건(EBS 토요일 밤 11시) 래리 립턴과 그의 부인 캐럴은 같은 건물에 사는 이웃 폴과 릴리언의 초대로 함께 커피를 마신다. 그때까지만 해도 아주 건강해 보였던 릴리언이 바로 이튿날 심장마비로 사망한 채 발견된다. 며칠 후 지나치게 쾌활하고 명랑해 보이는 폴을 만난 캐럴은 그가 릴리언의 죽음과 관련이 있다고 의심하게 된다. 몇 차례 더 의심스러운 정황을 발견한 그녀는 서서히 폴이 릴리언을 죽인 범인이라고 단정 짓는다. 그리고 폴의 집 안으로 잠입해 그와 헬렌 모스라는 젊은 여배우가 나누는 대화 내용을 우연히 엿듣게 된다. 립턴 부부의 친구이자 이번 사건에 관심을 보이는 테드까지 합세해 폴의 뒷조사를 하던 중 뜻밖에도 캐럴은 죽은 릴리언과 똑같이 생긴 여성과 마주친다. 캐럴은 자신을 의심하는 남편 래리를 끌고 릴리언을 다시 만나러 간다. 그러나 그녀가 들어간 호텔에서 발견된 것이라고는 이미 싸늘하게 식은 릴리언의 시체뿐이었다. 립턴 부부는 폴이 이 시체를 가져다 태워버리는 장면까지 목격하지만…. ●독립영화관-설마 그럴 리가 없어(KBS1 토요일 밤 12시 55분) 엄청난 스캔들을 일으킨 윤소는 소속사로부터 연애금지령을 당한다. 윤소는 현장에서 다른 남자들에게 끊임없는 구애를 받지만 내키지 않고, 그 와중에 여기저기서 들려오는 커플 탄생 소식에 마음만 쓰려 온다. 마음을 달랠 유일한 위로는 친한 선배인 상순의 노래뿐이다. 한편 가진 거라곤 초라한 현실과 소심함뿐인 서른다섯 살 뮤지션 능룡은 누나의 등쌀에 못 이겨 결혼정보업체를 찾지만 가입불가라는 굴욕을 당한다. 어느 날, 영화음악 작업의뢰를 받은 그는 화면 속 여배우 윤소에게 묘한 감정을 느끼게 되고, 윤소 역시 상순의 노래를 들으며 이름 모를 기타리스트의 연주에 빠져든다. 과연 대한민국 남심을 흔드는 마성의 여배우와 실력은 있지만 알아주는 이 없는 뮤지션의 만남은 이루어질 수 있을까. ●천군(OBS 일요일 밤 11시 15분) 남북한 공동으로 극비리에 개발한 핵무기 비격진천뢰가 미국 측에 양도되기로 결정된다. 이에 불만을 품은 북한 장교 강민길은 핵물리학자 김수연을 납치해 비격진천뢰를 연구소에서 빼내 탈출을 시도한다. 그때 마침 433년 만에 지구를 지나는 엄청난 혜성이 한반도 상공을 통과한다. 한편 강민길 일행과 그를 추적하던 남한 장교 박정우 일행은 압록강에서 대치하던 중 갑작스러운 회오리 돌풍과 함께 흔적도 없이 사라진다. 돌풍이 사라진 후 정신을 차린 그들의 눈앞에 펼쳐진 것은 여진족들의 도끼와 화살이 허공을 가르는 무자비한 살육의 현장이다. 일행은 본능적으로 총을 들게 된다. 최첨단 현대무기의 위력에 놀란 여진족은 물러가고 일행은 동굴로 숨어든다. 그날 밤 이들은 무기들을 훔쳐 가려는 괴사내와 마주한다.
  • 유튜브 2200만 뷰 돌파 ‘쿵푸베이비’ 직접 보니…

    유튜브 2200만 뷰 돌파 ‘쿵푸베이비’ 직접 보니…

    최근 인터넷 유튜브 사이트에서 싸이 못지않은 인기를 자랑하는 ‘쿵푸 베이비’가 있어 눈길을 모으고 있다. 유튜브에서 이미 2000만 뷰가 넘는 조회수를 기록한 이 동영상은 2년 전 영화 ‘아이언맨’을 패러디한 ‘아이언 베이비’ 동영상으로 큰 웃음을 안긴 프랑스계 캐나다인 영상 제작자 패트릭 부아벵이 공개한 것이다. ‘드래곤 베이비’(Dragon Baby)라고 이름 붙여진 이 동영상에는 이전 동영상과 마찬가지로 두세살밖에 되지 않은 백인 아기가 등장한다. 영화 ‘사망유희’ 속 이소룡이 입어 유명해진 노란색 트레이닝 복 차림의 이 아기는 잔디밭에 갑자기 나타나 자신의 장난감을 발로 차버린 ‘드래곤’(용) 인형을 쿵푸로 물리친다. 짧은 팔다리를 쉴 새 없이 움직여 용과 맞서는 이 아기는 초반 다소 밀리는 기세지만, 결국 화려한 발차기 및 권법 등 쿵푸 실력으로 결국 곰을 제압하는데 성공한다. 아기의 움직임으로 봐 합성이 분명하지만, 실제 아기가 쿵푸를 하는 듯한 착각이 들 만큼 리얼한 ‘액션’이 네티즌들의 눈길을 더욱 사로잡고 있다. 공개된 지 보름이 지난 현재(17일) 이 동영상의 조회수는 2225만 뷰를 넘어설 만큼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네티즌들은 “쿵푸베이비에게서 영화 ‘킬 빌’의 느낌이 난다.” “귀여운 쿵푸 아기 동영상 때문에 한참을 웃었다.”등의 반응을 보였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출생·결혼·죽음 다뤄… 신화·판타지 혼재

    출생·결혼·죽음 다뤄… 신화·판타지 혼재

    소설가 이인화는 최근 소설가에는 두 가지 타입이 있다고 규정했다. 하나는 ‘젊은 예술가의 초상’을 쓴 제임스 조이스(1882~1941)와 같이 의식의 흐름을 핍진하게 따라가는 작가다. 다른 하나는 ‘채털리 부인의 사랑’을 쓴 DH 로렌스(1885~1930)처럼 외부의 풍부한 세상을 향해 뻗어가는 이야기꾼 스타일의 작가다. 이인화는 소설이 종이책에서 전자책으로 매체가 전환되는 상황에서 스토리텔링 방식도 달라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의식의 흐름 기법으로 유명한 작가 조이스의 책은 일단 집어들 수는 있지만 끝까지 읽어내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김종건 고려대 명예교수가 조이스의 말년 작품인 ‘피네간의 경야’(Finnegans Wake·고려대출판부)를 2002년 세계 네 번째로 번역해 내놓은 지 10년 만에 개역작(550쪽)과 이 작품에 주석을 단 1100쪽짜리 ‘제임스 조이스의 피네간의 경야 주해집’(왼쪽)을 내놨다. 주해집은 작품의 두배 분량으로 난공불락의 요새 같은 ‘피네간의 경야’를 탐색할 수 있는 최소한의 가이드북이다. 조이스는 ‘피네간의 경야’를 17년간 집필했고 1939년에 출간했다. 영어를 비롯해 65개 국어의 어휘 6만 4000개로 구성한 난해한 작품이다. 조이스가 만든 신조어와 혼성어가 난무하고 신화와 판타지가 뒤섞여 있다. 이론 물리학자인 머리 겔만은 자신이 발견한 우주의 기본 미립자를 ‘쿼크’(quark)로 명명했는데 이것은 피네간의 경야 12장 ‘신부선(新婦船)과 갈매기’에서 갈매기가 외치는 무의미한 조롱의 울음소리에서 따온 것이다. 경야(wake)는 죽은 사람을 조문하는 기간과 기상, 부활의 순간을 동시에 의미한다. 책 내용은 아일랜드 민요인 ‘피네간의 경야’에서 따왔다. 술을 사랑하는 벽돌 운반공 피네간은 사다리에서 추락해 죽는다. 경야를 하러 온 조문객들이 그의 얼굴에 위스키를 엎지르자 피네간이 자리에서 일어나 조문객들과 향락을 즐긴다는 것이다. 고려대출판부는 “‘율리시스’가 깨어 있는 시간을 서술한 ‘낮의 책’이라면 ‘피네간의 경야’는 잠자는 한 사람의 마음속에서 일어나는 상상을 다룬 ‘밤의 책’”이라고 설명했다. 1938년 3월 21일 월요일 저녁부터 다음 날 새벽까지 이어위커라는 한 인간의 의식 속으로 들어가서 벌어지는 이야기로 인간의 출생, 결혼, 죽음, 부활을 다룬다. 이어위커는 더블린 피닉스공원에서 두 소녀가 옷을 벗는 모습을 훔쳐보다가 나신이 된 것이 현장에서 발각된 일로 늘 괴로워했다. 셰익스피어의 문장을 패러디한 문구가 불쑥불쑥 나오고 정신분석학 이론이 녹아든 글이 들어 있다. 불교, 유교, 이슬람교의 어휘도 있다. 이러다 보니 주해집이 두꺼워질 수밖에 없게 됐다. 원고 한쪽당 많게는 40개의 주석을 달았다. 553쪽부터 626쪽까지 해설을 먼저 읽고 마음의 각오를 다진 뒤 난해한 원문을 읽는 것도 권할 만하다. 김 교수는 “우리는 왜 거의 희망이 없는 듯한 난해한 작품을 읽고 타인에게 읽도록 권고하느냐?”고 반문한 뒤 “탐색 자체가 흥분을 일으킬 것”이라고 했다. 민요에서 인간의 죽음과 부활을 따온 만큼 ‘보통 사람’들도 읽을 수 있다는 얘기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택시승객 안전띠 착용 일반도로선 없던 일로

    정부가 모든 도로에서 승객의 안전띠 착용을 의무화하고 이를 어길 경우 사업자와 운전자에게 과태료를 물리려던 방침에서 한발 물러섰다. 정부는 15일 열린 차관회의에서 ‘여객자동차 운수사업법 시행령·시행규칙’ 개정안을 확정하면서 택시에 대해 일반도로에서의 안전띠 착용 확인 의무화를 제외했다. 다만 고속도로, 자동차전용도로에서는 입법예고안대로 의무화하고 과태료도 부과하기로 했다. 국토해양부는 지난 9월 광역급행형 시내버스, 시외버스, 전세버스, 택시, 특수여객자동차 등을 이용하는 고객은 모든 좌석에서 안전띠를 의무적으로 매도록 하고 이를 어기면 운송사업자와 운전기사에게 각각 50만원, 1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하도록 했다. 국토부는 택시업계가 실효성, 시내버스와의 형평성 등을 이유로 강력히 반발해 일반도로에서는 안전띠 착용 의무화를 예외로 했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오는 20일 국무회의 의결을 거쳐 24일부터 개정안을 시행할 예정이다.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사설] 청년 실업한파, 국가지속성 경고음이다

    통계청이 발표한 10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20대 고용률은 57.0%로 43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한다. 10명 중 4명 이상이 일자리를 구하지 못했거나 일자리를 구하다가 지쳐 구직을 포기했다는 얘기다. 공식적인 20대 청년 실업률 6.9%에 가려진 우울한 자화상이다. 게다가 기업들의 경력직 선호와 공기업을 중심으로 한 고졸자 채용 확대가 맞물리면서 본격적으로 취업전선에 뛰어드는 20대 후반의 취업문은 갈수록 좁아지고 있다. 첫 일자리를 그만둔 청년층의 근속기간이 5년 전 17.6개월에서 올해에는 15.6개월로 줄어들 정도로 일자리의 질도 좋지 않다. 그러다 보니 이 땅의 젊은이들은 섣불리 노동시장에 진입하지도 못하고 ‘스펙쌓기’에만 골몰하고 있다. 대선후보들은 젊은 층의 표심을 얻기 위해 ‘창조경제’(박근혜 후보), ‘공정경제’(문재인 후보), ‘혁신경제’(안철수 후보) 등 요란한 구호를 앞세우고 있다. 하지만 이들이 내놓은 청년층 일자리 창출 방안을 보면 한결같이 뜬구름 잡기식이다. ‘스펙 초월 채용시스템 정착’(박 후보), 청년고용 의무할당제(문 후보), ‘청년고용특별조치법 제정’(안 후보) 등 일자리 창출 주체인 기업의 의지나 능력과는 동떨어진 규제밖에 없다. 전문가들은 말할 것도 없고 대상인 청년층으로부터도 냉소적인 쓴소리가 쏟아지는 이유다. 물론 세계적인 경기 침체 속에 양질의 일자리를 만든다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은 아니다. 그럼에도 앞으로 5년간 ‘한국호’를 이끌겠다면 청년층이 공감할 수 있는 고심의 흔적은 보여야 한다. 더구나 청년층은 우리 사회가 당면한 저출산·고령화 문제를 지탱할 버팀목이 아닌가. 지금 유로존은 재정 긴축과 일자리 감소에 항의하는 대규모 시위가 연일 계속되고 있다. 유로존 전체의 실업률이 11.6%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가운데 그리스와 스페인의 실업률은 25%를 넘어섰다. 특히 스페인의 25세 이하 청년 실업률은 무려 54.2%에 이른다. 무상의료, 무상교육 등 퍼주기 경쟁이 빚은 참사다. 유로존의 ‘잃어버린 세대’ 전철을 밟지 않으려면 국가 지도자가 방향을 바로잡아야 한다. 청년 실업한파가 울리는 국가지속성 경고음에 귀 기울이기 바란다.
  • 정처없이 떠도는 ‘떠돌이 행성’ 세계 최초 발견

    정처없이 떠도는 ‘떠돌이 행성’ 세계 최초 발견

    일정한 궤도로 모항성 주위를 도는 평범한 행성과 달리 정처 없이 마구 떠도는 특별한 성격의 행성이 발견돼 학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떠돌이 행성(rogue planet)또는 노숙자 행성(Homeless Planet)이라 부르는 이것은 이론으로는 존재해 왔지만 실제로 포착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캐나다 몬트리올 대학 연구팀과 유럽의 과학자들은 CFHT(Canada-France-Hawaii Telescope·미국 하와이주 하와이섬 마우나케아 천문대 구역에 있는 주경(主境) 3.6m의 광학·적외선 망원경)와 유럽남방천문대의 세계 최대의 천체망원경 VLT(Very Large Telescope)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희귀한 행성을 발견하는데 성공했다. CFBDSIR J214947로 명명된 이 행성은 목성의 4~7배 수준의 질량을 가졌으며 대략 5000만~1억 2000만 년 전 생성된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천문학자들은 이 행성이 태어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모항성으로부터 내팽개쳐 졌으며, 중력의 영향을 거의 받지 않는 성질 역시 생성 직후 생겨난 것으로 추측하고 있지만 정확한 과정에 대해서는 밝혀진 바가 없다. 오랜 시간 동안 천문학자들은 떠돌이 행성을 찾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지만 다른 별에 비해 극도로 어두워서 관찰이 쉽지 않았다. 때문에 전문가들은 이번 발견을 두고 ‘엄청난 건초 더미에서 작은 바늘을 찾은 격’이라고 표현할 정도. 연구를 이끈 몬트리올 대학의 천체 물리학자인 이테인 아르티가우(Itienne Artigau)는 “이러한 타입의 행성이 존재한다는 이론은 있었지만 단 한 번도 실제로 관찰된 적은 없었다.”면서 “이 행성의 정보는 과학자들이 모항성과 궤도를 따라 도는 행성의 관계를 더 잘 이해할 수 있게 해줄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번 발견은 ‘천문학과 천체물리’(Astronomy & Astrophysics)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길을 품은 우리 동네] 군산 내항 진포해양테마공원

    전북 군산 내항의 동쪽 끝에 위치한 진포 해양테마공원은 지역의 역사적 특징을 상징적으로 보여 준다. 고려 우왕 6년인 1380년 8월, 선박 500여척을 앞세워 쳐들어오던 왜구를 세계 해전사에서 처음으로 화포를 사용해 격퇴한 곳이 진포, 바로 군산 내항 부근의 앞바다다. 이 전투가 진포대첩이다. 진포는 금강 하구 지역을 말한다. 왜구들은 고려의 주요 쌀 저장소 가운데 하나였던 군산의 진성창을 노리고 쳐들어 왔다. 배후지역인 전라도의 쌀을 모아 저장하고, 개경으로 수송하는 거점이어서 왜구들의 침입이 잦았다. 고려 말 ‘화약의 아버지’ 최무선 장군이 화포로 이곳 앞바다에서 왜구를 물리친 진포대첩을 기념하기 위해 조성한 공원이 바로 진포해양테마공원이다. 해망로 동쪽 편, 금강이 서해와 만나는 금강 하구에 위치했다. 공원에 들어서면 4080t급 위봉함을 비롯해 LVTP7 해병의 수륙양용 상륙장갑차, 자주포, 육군의 전차, T41B 훈련기, F5A 전투기, 해양경찰의 250t급 경비정 마니산 273함 등 퇴역장비들이 전시돼 있다. 특히 제2차 세계대전에 참전했던 위봉함(지하 2층, 지상 4층) 내부에는 최무선과 화약, 해양전 등을 주제로 하는 전시관들이 군산의 역사와 이 지역 특징을 한눈에 보여 준다. 세계 유명 해전과 함정의 역사, 병영생활 및 병영용품을 전시·재현하는 공간도 있어 역사 교육의 장이라고 할 만하다. 위봉함 가판에 오르면 금강 하구둑을 배경으로 금강과 서해가 만나는 모습이 더 선명하게 들어온다. 위봉함은 전차와 트럭 30대를 한꺼번에 실을 수 있다. 1959년 우리 해군이 미군으로부터 인수받아 상륙 및 수송작전에 사용했다. 1965년 백구부대의 일원으로 베트남 내전에 참전했고 사관생도 및 해군들의 훈련·실습 등에 사용하다 2006년 퇴역했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양문석 위원 사퇴·툭하면 개편론… 어수선한 방통위

    양문석 위원 사퇴·툭하면 개편론… 어수선한 방통위

    방송통신위원회가 안팎으로 어수선하다. 이달 들어 신용섭 상임위원이 EBS 사장 공모로 사퇴한 데 이어 양문석 상임위원이 MBC 김재철 사장 해임 결의안 무산과 관련, 사퇴 의사를 밝히면서 파행 운행이 불가피해졌다. 특히 청와대가 양 위원의 사표를 수리할 경우 양 위원과 함께 야당 추천 인사인 김충식 부위원장의 잔류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양 위원 사표처리 두고 봐야” 12일 방통위 관계자는 “김 부위원장이 일단 방통위에 남기로 했지만 MBC 사장 처리건 및 양 위원의 사표 수리 여부에 따라 김 부위원장의 거취도 달라지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청와대도 국회 동향이나 상황을 봐야 하기 때문에 양 위원의 사표 처리는 두고 봐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방통위는 야당 추천 인사가 모두 사퇴하는 사상 초유의 사태는 없어야 한다는 시각이 우세한 가운데 향후 운영에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신 전 위원의 후임으로 김대희 전 청와대 방송통신비서관이 내정됐고, 양 위원이 없더라도 과반수의 출석과 찬성으로 정책이 결정돼 괜찮다는 것이다. 하지만 방통위는 위원장을 포함해 5명의 상임위원이 전원 합의를 원칙으로 정책을 결정하는 합의체다. 현재로선 새 정부 출범 전까지 양 위원이 빠진 4인 체제로 운영될 가능성이 크다. 양 위원의 사표가 수리될 경우 민주통합당이 추천하고 국회 의결을 거쳐 대통령이 후임을 임명해야 하는데 대선을 앞두고 이런 절차를 진행하는 것은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 ●일각선 내부갈등 폭발 분석 일각에서는 현 정부 출범 후 지속돼 온 방통위 내부 갈등이 드디어 폭발한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MBC 사태 등을 둘러싸고 여야 추천 상임위원 간 찬반이 갈리면서 파열음이 심화돼 왔다. 방통위가 방송통신 시장에서 제 역할을 못했다는 지적도 계속돼 왔다. 국감이 끝나자마자 방통위의 경고가 무색하게 이동통신사의 휴대전화 단말기 보조금 과열 경쟁이 재현됐다. 접시안테나 없는 위성방송(DCS) 등도 양측 입장만 확인한 채 제대로 조율하지 못하고 있다. 방통위는 4년 전 옛 방송위원회와 정보통신부의 일부 기능을 통합해 탄생했다. 방송통신 융합이라는 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었지만 사실상 실패로 돌아갔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합의체의 한계점을 드러내면서 방통위는 새 정부 출범 후 ‘개편 0순위’ 부처로 거론되고 있다. 홍혜정기자 jukebox@seoul.co.kr
  • 1000원짜리 만능안경·인체 무해한 난로·태양광 랜턴… “소외이웃도 쓸 수 있는 ‘적정기술’ 많아야”

    1000원짜리 만능안경·인체 무해한 난로·태양광 랜턴… “소외이웃도 쓸 수 있는 ‘적정기술’ 많아야”

    단돈 1000원짜리 만능 안경, 인체에 무해한 무연(無煙) 난로, 가격을 획기적으로 낮춘 보청기. 9일 서울대 교수회관에서는 좀처럼 접하기 힘든 물건들의 독특한 전시회가 열렸다. 국경 없는 과학기술자회, 서울대 공학연구소 등이 주최한 ‘제3회 적정기술품 전시회’. 적정기술이 적용된 20여종의 개발품들이 출품됐다. ●신기술 대부분 지구촌 10%만 누려 일반에 생소한 ‘적정기술’이라는 말은 제3세계와 같은 빈곤 지역의 정치적, 문화적, 환경적 조건을 고려해 이들의 경제적, 사회적 개발을 돕는 인도주의적 기술을 뜻한다. 전시회와 함께 각계 전문가들이 참가한 콘퍼런스도 함께 열렸다. 국경 없는 과학기술자회의 유영제(서울대 생물화학공학 교수) 회장은 “우리가 당연하게 여기며 사용하고 있는 신기술들은 사실 지구상의 10%도 안 되는 소수만 사용하는 것들이 많다.”면서 “소외된 이웃들에게 적절한 가격에 사용할 수 있는 기술 개발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말했다. 가장 주목받은 제품은 근시, 난시, 원시는 물론 노안까지 한꺼번에 교정할 수 있는 1달러짜리 ‘액체 도수조절 안경’이었다. 영국 옥스퍼드대학의 물리학과 교수였던 조슈아 실버 박사가 개발한 이 안경은 렌즈에 굴절률이 높은 액체를 넣고 안경 다리에 달려 있는 작은 나사를 돌려 액체 양을 조절하도록 돼 있다. 액체의 양이 많아지면 굴절률이 커져 도수가 높아지고 적어지면 도수가 낮아지는 원리다. 안경이 비싸고 검안사가 부족해 안경을 사용하기 힘든 저개발국가의 실정에 맞춰 검안사 도움 없이 안경을 맞출 수 있게 했다. ●블루스토브·염소깡통 난로 등 20종 눈길 연기가 나지 않는 ‘블루스토브’에도 많은 사람의 관심이 쏠렸다. 효성 글로벌 대학생 봉사단 ‘블루챌린저’는 캄보디아, 베트남을 직접 찾아 현지인들을 위한 기술을 연구했다. 사회적기업 딜라이트는 유통구조 개선, 표준화 작업 등을 통해 저렴한 가격의 ‘딜라이트 보청기’를, 사회적기업 나눔과기술은 빛이 없는 지역에 태양광으로 어둠을 밝힐 수 있게 한 ‘태양광 랜턴’을 출품했다. 화실 내부를 내화벽돌로 단열하고 열기 배출 지연판을 설치해 고연소 효율을 내도록 한 이근세 작가의 ‘염소깡통난로’도 관심을 끌었다. 명희진기자 mhj46@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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