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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울산 주택시장 호황, 블루마시티 효성해링턴 플레이스 11월 14일 개관예정

    울산 주택시장 호황, 블루마시티 효성해링턴 플레이스 11월 14일 개관예정

    울산 주택시장이 달아오르고 있다. 정부의 부동산시장 규제 완화에 이사철 수요까지 맞물리면서 집값과 전셋값이 오르고 청약경쟁률도 뛰고 있다. 울산 분양시장의 열기는 주택공급 부족으로 인해 수요가 많았다. 그로 인해 부동산 시장 침체로 지방 분양시장의 공급물량이 급속히 감소하면서 전셋값을 부추겼다. 집값의 70%선까지 전셋값이 오르니, 수요자들이 전세에서 매매수요로 급속하게 전환됐고, 그에 따라 주택시장 회복에 따른 기대감에 이처럼 활황을 띠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국 감정원에 따르면 울산의 9월 아파트값은 전달 대비 0.31% 상승해 대구(0.44%), 경기(0.38%)에 이어 세 번째로 높았다. 이는 혁신도시 이전, 산업단지 배후 수요 증가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 10월 울산 북구 호계매곡지구에 공급한 '드림in시티 에일린의 뜰 1차' 1순위 청약접수 결과 총 1194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5158명이 청약접수를 신청, 평균 4.32대1의 경쟁률을 기록하는 등 울산의 청약열기를 반영하고 있다. 특히, 강동산하지구 블루마시티의 분양열기가 뜨거운데, 지난해 말에 분양한 강동 서희스타힐스블루원 등은 100% 분양이 완료되었고, 최근 분양에 나선 ‘힐스테이트 강동’은 청약경쟁률 평균 11.43대1을 기록하며 1순위에 마감됐다. 이처럼 훈풍이 불고 있는 울산 부동산 시장에서 특히, 주목 받고 있는 아파트가 있다.올해 마지막 아파트분양이자, 강동산하지구에서도 마지막 아파트인데다가, 앞서, 번영로와 오토밸리로에서 성공적으로 분양을 마친 ㈜효성의 브랜드까지 가세된 ‘블루마시티 효성해링턴 플레이스’가 분양을 목전에 두고 있어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는 것. 실수요자들과 투자자들 모두의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는 ‘블루마시티 효성해링턴 플레이스’는 지하1층~지상 28층, 6개동 총 490가구로 구성되어 있다. 전용면적별로 살펴보면 △62㎡ 210세대 △74㎡ 160세대 △84㎡ 120세대로 모든 면적은 실거주에 용이한 중소형 단지로 공급된다.모두 실수요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중소형 실속 평형으로 구성된 단지로, 번영로와 오토밸리로 의 분양성공에 이어 ㈜효성의 성공신화가 블루마시티의 프리미엄 상승과 함께 어떤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지에 대한 기대가 높다. -출퇴근 수요자 사로잡을 쾌속교통망과 풍부한 생활인프라단지 인근 31번 국도를 이용하면 도심까지 15분 이내에 이동할 수 있다. 현대자동차는 차로 15분대에 위치해 있고 현대중공업은 20분 대 이동 가능해 직장 출•퇴근자에게 유리한 입지를 갖췄다. -뛰어난 경관과 조망과 햇살을 극대화한 획기적인 혁신평면단지 앞쪽으로는 울산의 대표적인 휴양지 정자 해수욕장이, 뒤쪽으로는 무룡산이 자리잡고 있어 풍부한 녹지와 쾌적한 자연을 누릴 수 있다. 남향위주의 단지배치로 일조량과 통풍성이 좋아 쾌적한 생활이 가능하다. 또한 전용 74㎡ 아파트에서는 만나기 힘든 4Bay를 도입했고 일부 타입에는 가족구성원과 라이프 스타일에 따라 가족실 혹은 서재 등으로 활용 가능한 알파룸을 설계했다.. 노천카페 등 지중해 거리를 재현한 200여m의 아케이드 거리로 단지 내에서 원스톱 생활이 가능한 복합 멀티 스트리트형 상가가 들어선다. -블루마시티 라스트 프리미엄 ‘블루마시티 효성해링턴 플레이스’블루마시티는 울산 강동 산하지구 총 99만 6,500㎡ 면적에 주거 및 상업용지로 구성된 대형해양복합관광도시다. 이미 푸르지오1차 아파트 736가구가 입주한데 이어 내년 4월께는 1,270가구 규모의 대단지 푸르지오 아파트가 입주할 예정이다. 그밖에 강동산하 73B블록에 서희스타힐즈 890세대, 74블록 현대ENG 696가구 등 총 1만2,000여명을 수용할 수 있는 5,470여 가구의 주거단지가 들어선다. 블루마시티 주변으로는 강동관광단지, 강동해안관광지구, 강동산악관광지구, 강동온천지구 등이 개발될 계획이다. 또 2018년에는 해상풍력단지가 조성될 예정이다. 모델하우스는 울산광역시 북구 진장동 299번지, 울산시차량등록사업소 대각선 맞은편에 위치해 있으며, 11월 14일 개관 될 예정이다.분양문의 052)222-2600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로제타호가 포착한 ‘행성의 노래’ 들어보니

    로제타호가 포착한 ‘행성의 노래’ 들어보니

    얼음으로 둘러싸인 행성의 ‘노래’는 어떤 멜로디를 가졌을까? 유럽 우주국이 11년전 발사한 무인우주선 로제타 탐사선이 혜성에 착륙할 예정인 가운데, 목표혜성 인근에서 마치 노래와 비슷한 특유의 소리가 포착돼 학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로제타호가 10년 5개월간 무려 64억㎞를 비행해 도착한 곳은 ‘67P/추류모프-게라시멘코’(Churymov-Gerasimenko, 이하 67P)로, 12일 현재 궤도 진입에 성공한 상황이다. 로제타호가 67P 궤도에 성공적으로 안착한 뒤 가장 처음 ‘접수’한 데이터는 다름 아닌 우주에서 발생하는 독특한 소리다. 이 소리는 행성의 자기장을 분석하기 위해 만들어진 장치를 통해 인식됐다. 마치 물방울이 수중에서 올라오는 듯한 이것은 일정하지 않은 음이 오르락내리락하면서 실제 연주음악과 흡사한 느낌을 준다. 전문가들은 이 소리가 혜성 또는 혜성 궤도에서 뿜어져 나오는, 전기를 띤 입자들에게서 나오는 것으로 추측하고 있지만 확실한 ‘정체’는 아직 미스터리다. 로제타호의 한 전문가는 “이 소리는 우리에게 완벽하게 새로운 정보”라면서 “우리는 이러한 소리가 있을 것이라고는 예상조차 하지 못했으며, 여전히 우주에서 물리적으로 어떤 일들이 벌어지는지 관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혜성의 노래’는 40~50mHz(밀리헤르츠)이며, 기계가 아닌 사람의 귀는 이 소리를 인식하지 못한다. 전문가들은 이번 ‘혜성의 노래’ 데이터가 역사상 아무도 시도해보지 않았던 인류 최초 혜성 착륙에 앞서 우주의 역사를 연구하는데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로제타가 착륙할 예정인 67P는 1969년 우크라이나 과학자들에 의해 발견됐으며, 최대 지름은 4.1㎞에 불과한 작은 혜성이다. 이 혜성의 지표면에는 얼음과 암석이 가득하며, 중력은 지구의 10만분의 1에 불과하다. 로제타호는 탐사로봇 ‘필레’(Philae)를 내려보내며, 필레는 로제타호를 떠나 약 22.5㎞를 날아 혜성에 내려앉는다. 필레의 착륙 성공 여부는 한국 시간으로 13일 오전 1시 2분에 알 수 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공무원연금 개혁안 99% 반대…국민포럼 단 한차례도 못 열어 “향후 일정은?”

    공무원연금 개혁안 99% 반대…국민포럼 단 한차례도 못 열어 “향후 일정은?”

    공무원연금 개혁안 99% 반대…국민포럼 단 한차례도 못 열어 “향후 일정은?” 새누리당이 발의한 공무원연금법 개정안을 놓고 벌인 공무원 찬반투표에 약 45만 명이 참여해 1%를 제외한 절대다수가 반대표를 던진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50여 개 단체로 구성된 ‘공적연금강화를 위한 공동투쟁본부’(공투본)는 11일 여의도 새누리당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새누리당 공무원연금법 개정안에 대한 찬반투표에서 투표 참여자 44만 5208명 가운데 98.64%가 반대했다”고 밝혔다. 공투본에 따르면 경찰·소방공무원과 국세청 직원 등을 제외한 투표 대상 공무원 79만 6814명 가운데 44만 5208명이 참여했으며, 이 가운데 43만 9145명이 새누리당 개정안에 반대했다. 찬성은 0.99%인 4411표에 그쳤다. 무효표는 1652표가 나왔다. 이번 투표는 5∼10일 진행됐으며, 전국공무원노동조합(전공노), 대한민국공무원노동조합총연맹(공노총),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 한국노총연금공동대책위원회(한국노총공대위), 단위노조연합 등 조직별로 진행됐다. 조직별 반대표 비율은 98.5∼99.3%를 기록했고, 찬성표는 0.3∼1.3%로 미미했다. 공노총 등은 온라인투표도 활용했다. 기자회견에서 발표된 투표결과는 잠정집계이며 최종 집계는 17일에 최종 공개된다. 공투본은 전교조 등 미개표 분량을 반영한 최종 투표인원은 50만 명이 넘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러한 결과에 대해 공투본은 “압도적 다수의 공무원이 새누리당의 연금법 개악안을 반대한다는 일치된 의사가 수렴됐다”면서 공무원연금법 개정안을 철회하고 ‘공적연금강화 범국민 사회적 합의체’를 구성하라고 새누리당과 정부에 요구했다. 공투본은 이어 “지금과 같은 불통과 일방통행이 계속된다면 새누리당 지역구 항의농성, 공적연금강화 1천만인 서명운동을 전개하는 것은 물론 대표자회의에서 준법투쟁, 총파업과 정권퇴진운동을 검토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대구시청에서 이날 열릴 예정이던 공무원연금개혁 국민포럼도 노조 방해로 무산됐다. 안행부는 이날 오후 정종섭 안행부 장관이 참석한 가운데 영남권 국민포럼을 개최할 계획이었지만 노조가 행사장을 점거하고 정 장관 등 참석자들의 입장을 막았다. 각 지역 공무원 노조는 앞서 지난 4∼6일 부산·경남권, 강원권, 광주·전남권 국민포럼도 물리력으로 저지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착륙 앞둔 로제타호, 신비한 ‘혜성의 노래’ 포착

    착륙 앞둔 로제타호, 신비한 ‘혜성의 노래’ 포착

    얼음으로 둘러싸인 행성의 ‘노래’는 어떤 멜로디를 가졌을까? 유럽 우주국이 11년전 발사한 무인우주선 로제타 탐사선이 혜성에 착륙할 예정인 가운데, 목표혜성 인근에서 마치 노래와 비슷한 특유의 소리가 포착돼 학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로제타호가 10년 5개월간 무려 64억㎞를 비행해 도착한 곳은 ‘67P/추류모프-게라시멘코’(Churymov-Gerasimenko, 이하 67P)로, 12일 현재 궤도 진입에 성공한 상황이다. 로제타호가 67P 궤도에 성공적으로 안착한 뒤 가장 처음 ‘접수’한 데이터는 다름 아닌 우주에서 발생하는 독특한 소리다. 이 소리는 행성의 자기장을 분석하기 위해 만들어진 장치를 통해 인식됐다. 마치 물방울이 수중에서 올라오는 듯한 이것은 일정하지 않은 음이 오르락내리락하면서 실제 연주음악과 흡사한 느낌을 준다. 전문가들은 이 소리가 혜성 또는 혜성 궤도에서 뿜어져 나오는, 전기를 띤 입자들에게서 나오는 것으로 추측하고 있지만 확실한 ‘정체’는 아직 미스터리다. 로제타호의 한 전문가는 “이 소리는 우리에게 완벽하게 새로운 정보”라면서 “우리는 이러한 소리가 있을 것이라고는 예상조차 하지 못했으며, 여전히 우주에서 물리적으로 어떤 일들이 벌어지는지 관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혜성의 노래’는 40~50mHz(밀리헤르츠)이며, 기계가 아닌 사람의 귀는 이 소리를 인식하지 못한다. 전문가들은 이번 ‘혜성의 노래’ 데이터가 역사상 아무도 시도해보지 않았던 인류 최초 혜성 착륙에 앞서 우주의 역사를 연구하는데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로제타가 착륙할 예정인 67P는 1969년 우크라이나 과학자들에 의해 발견됐으며, 최대 지름은 4.1㎞에 불과한 작은 혜성이다. 이 혜성의 지표면에는 얼음과 암석이 가득하며, 중력은 지구의 10만분의 1에 불과하다. 로제타호는 탐사로봇 ‘필레’(Philae)를 내려보내며, 필레는 로제타호를 떠나 약 22.5㎞를 날아 혜성에 내려앉는다. 필레의 착륙 성공 여부는 한국 시간으로 13일 오전 1시 2분에 알 수 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공무원연금 개혁안 99% 반대…국민포럼 단 한차례도 못 열어 “노조 행사장 점거”

    공무원연금 개혁안 99% 반대…국민포럼 단 한차례도 못 열어 “노조 행사장 점거”

    공무원연금 개혁안 99% 반대…국민포럼 단 한차례도 못 열어 “노조 행사장 점거” 새누리당이 발의한 공무원연금법 개정안을 놓고 벌인 공무원 찬반투표에 약 45만 명이 참여해 1%를 제외한 절대다수가 반대표를 던진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50여 개 단체로 구성된 ‘공적연금강화를 위한 공동투쟁본부’(공투본)는 11일 여의도 새누리당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새누리당 공무원연금법 개정안에 대한 찬반투표에서 투표 참여자 44만 5208명 가운데 98.64%가 반대했다”고 밝혔다. 공투본에 따르면 경찰·소방공무원과 국세청 직원 등을 제외한 투표 대상 공무원 79만 6814명 가운데 44만 5208명이 참여했으며, 이 가운데 43만 9145명이 새누리당 개정안에 반대했다. 찬성은 0.99%인 4411표에 그쳤다. 무효표는 1652표가 나왔다. 이번 투표는 5∼10일 진행됐으며, 전국공무원노동조합(전공노), 대한민국공무원노동조합총연맹(공노총),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 한국노총연금공동대책위원회(한국노총공대위), 단위노조연합 등 조직별로 진행됐다. 조직별 반대표 비율은 98.5∼99.3%를 기록했고, 찬성표는 0.3∼1.3%로 미미했다. 공노총 등은 온라인투표도 활용했다. 기자회견에서 발표된 투표결과는 잠정집계이며 최종 집계는 17일에 최종 공개된다. 공투본은 전교조 등 미개표 분량을 반영한 최종 투표인원은 50만 명이 넘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러한 결과에 대해 공투본은 “압도적 다수의 공무원이 새누리당의 연금법 개악안을 반대한다는 일치된 의사가 수렴됐다”면서 공무원연금법 개정안을 철회하고 ‘공적연금강화 범국민 사회적 합의체’를 구성하라고 새누리당과 정부에 요구했다. 공투본은 이어 “지금과 같은 불통과 일방통행이 계속된다면 새누리당 지역구 항의농성, 공적연금강화 1천만인 서명운동을 전개하는 것은 물론 대표자회의에서 준법투쟁, 총파업과 정권퇴진운동을 검토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대구시청에서 이날 열릴 예정이던 공무원연금개혁 국민포럼도 노조 방해로 무산됐다. 안행부는 이날 오후 정종섭 안행부 장관이 참석한 가운데 영남권 국민포럼을 개최할 계획이었지만 노조가 행사장을 점거하고 정 장관 등 참석자들의 입장을 막았다. 각 지역 공무원 노조는 앞서 지난 4∼6일 부산·경남권, 강원권, 광주·전남권 국민포럼도 물리력으로 저지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현대차, 車양허 제외 한·중 FTA에 미소 짓는 까닭?

    현대·기아차는 자유무역협정(FTA)의 대표적인 수혜자였다. 칠레의 경우 FTA가 발효되기 전인 2003년 2만대에 불과했던 대칠레 자동차 수출이 최근 11만대로 5배 이상 증가했다. 물론 대부분 현대·기아차의 몫이었다. 하지만 한·중 FTA의 경우 이전의 한·미 FTA나 한·유럽(EU) FTA 등과 달리 셈법이 복잡하다. 13억 인구의 중국 자동차 시장이 열리긴 하지만 반대로 중국이 최근 국내에서 점유율이 급증하는 수입차의 우회 수출로로 이용될 수 있기 때문이다. 중국이 현재 수입차에 매기는 관세율은 22.5%, 우리나라가 수입차에 물리는 관세율은 8%이다. 자동차 부분이 포함됐다면 결과적으로 관세는 사라진다. 게다가 지난해 중국 내 자동차 판매대수는 2198만대나 된다. 하지만 현대·기아차는 이미 중국에 대규모 공장을 짓고 현지 생산·판매 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실제 현대차는 지난해 중국에서 모두 103만 808대를 판매했지만 국내 출하는 이 중 1.7% 수준인 1만 8000여대뿐이다. 기아차 역시 54만 6766대의 5.5% 정도인 3만 225대만 수출 물량이다. 굳이 한·중 FTA로 얻을 이익이 크지 않다는 얘기다. 이런 배경에서 국내 완성차 업계에는 한·중 FTA에 따른 기대감보다는 중국에서 만들어지는 글로벌 상용차가 국내에 저렴하게 유입되는 것에 대한 우려를 하기도 했다. BMW와 벤츠·아우디·폭스바겐·도요타 등 글로벌 자동차 브랜드는 예외 없이 중국 현지 업체와 손을 잡고 현지 공장을 운영 중이다. 게다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기간 동안 중국의 체면을 세워준 한·중 FTA로 인해 앞으로 중국 정부가 현대차의 충칭공장 신규 건설 등에 힘을 보태줄 것이라는 기대감도 있다. 결국 현대차그룹의 입장에선 이번 양허제외가 그리 나쁠 것이 없는 결과인 셈이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현대차 - 카드사 복합할부 갈등… 소비자엔 어느쪽이 이득?

    현대차 - 카드사 복합할부 갈등… 소비자엔 어느쪽이 이득?

    복합할부금융을 둘러싼 현대차와 카드사 간 갈등이 좀체 접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현대차와 국민카드는 복합할부금융 수수료율 협상을 오는 17일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지난달 말에 이어 두 번째 연장이다. 현대차 측은 “복합할부금융에 따른 수수료 비용이 결국 소비자가격 인상을 가져올 것”이라고 주장한다. 카드사들은 “복합할부금융으로 신차 구입 고객의 이자 부담이 줄어들어 소비자에게 더 유리한 상품”이라고 맞선다. 겉으로는 저마다 고객을 앞세우고 있지만 실상은 “치열한 밥그릇 싸움”이라는 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그렇다면 소비자 이익에 더 근접해 있는 ‘진실’은 무엇일까.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차를 살 때 결제 방법은 크게 네 가지다. 현금, 신용카드, 할부금융, 그리고 복합할부다. ‘복합할부금융’은 고객이 카드로 차값을 결제하면 캐피탈사가 카드대금을 고객 대신 카드사에 갚아 주고, 고객은 매달 캐피탈사에 할부금을 갚는 형태다. ‘소비자→캐피탈사→자동차회사’라는 일반적 할부 구조와 달리 복합할부금융은 카드사가 중간에 끼어들기 때문에 가맹점 수수료(1.9%)가 발생한다. 현대차는 복합할부금융으로 2010년 이후 4년간 총 1872억원의 가맹점 수수료를 카드사에 냈다. 여기서부터 갈등이 생겼다. 자동차 제조사 입장에서는 복합할부금융으로 ‘불필요하게’ 가맹점 수수료를 물어야 하는 처지인 것이다. 복합할부금융이 소비자에게 유리한 상품이라는 데엔 이견이 없다. 카드사는 자동차 회사로부터 가맹점 수수료 1.9%를 받으면 이 가운데 0.33% 포인트만 ‘먹고’, 캐피탈사(할부금융사)에 1.37% 포인트를 넘긴다. 나머지 0.2% 포인트는 고객에게 포인트나 캐시백 형태로 직접 돌려준다. 캐피탈사는 자신들의 몫 1.37% 가운데 0.37% 포인트를 고객에게 물리는 할부이자 인하 재원으로 활용한다. 자동차 판매사원에게 지급하는 판매수수료(1.0%)도 할부금리 인하에 일부 반영된다. 따라서 고객은 일반할부 대신 복합할부금융을 이용하면 연 1% 포인트 이상 금리 할인 혜택을 볼 수 있다. 최근 4년간 복합할부금융이 폭발적으로 증가한 비결도 여기에 있다. 2010년(8654억원) 첫선을 보인 복합할부금융 시장은 지난해 4조 5906억원으로 400%가 넘는 고속성장을 했다. 자동차 업계는 복합할부금융이 당장은 소비자에게 이득일지 몰라도 길게 보면 고객 혜택을 줄이고 자동차 원가 인상을 부추긴다고 주장한다. 현대차 측은 “복합할부금융을 포함해 카드 수수료 비용 부담이 증가하면 고객들에게 제공하던 차종별 할인이나 무이자 할부, 할부금리 할인 등의 혜택을 줄일 수밖에 없다”면서 “카드 발급 기준을 충족시키지 못하는 저신용·저소득 고객은 자동차 구입 때 어쩔 수 없이 복합할부 대신 일반할부를 이용할 수밖에 없어 또 다른 차별이 된다”고 항변했다. 현대차의 지난해 신차 판매금액 중 카드결제 비중은 61%(10조 6580억원)다. 이 기간 현대차가 복합할부와 일반할부 등을 모두 포함해 카드사에 지급한 가맹점 수수료는 2013억원이다. 정지만 상명대 교수는 “복합할부의 소비자 이익은 단기적”이라며 “기업은 판매 비용이 증가하면 배당을 줄이거나, 임금이나 부품단가를 절감하거나 혹은 가격을 인상하는데 어떤 것이 가장 쉬운 방법이겠는가”라고 반문했다. 이재연 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현대차가 지난해 판매관리비(마케팅비 포함)로 지출한 금액은 11조 1330억원으로 연간 매출의 12.8%나 되는 반면 카드 가맹점 수수료는 고작 1.8%에 불과하다”며 “복합할부금융 수수료 부담으로 차값을 올릴 수밖에 없다는 주장은 소비자를 볼모로 카드사에 수수료율 인하를 압박하는 것과 다르지 않다”고 반박했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 팔저림 현상도 목디스크가 원인?

    팔저림 현상도 목디스크가 원인?

    평소 한쪽 팔이 저리는 증상 때문에 병원을 찾았던 직장인 한정연 씨(29)는 의외의 진단을 받았다. 팔이 저리는 현상의 원인이 목디스크라는 것이다. 한씨는 평소 목 부위 통증 없었기 때문에 목디스크는 전혀 예상도 하지 못했다. 보통 목디스크는 뒷 목과 어깨에 통증이 나타나지만, 발생한 부위에 따라 어깨나 팔에도 통증이 있다. 또한 한정연 씨처럼 어깨와 팔을 따라 손가락 끝까지 저리거나 어깨뼈 사이에서도 통증이 나타나기도 한다. 심한 경우에는 척수에 손상을 줘서 다리 힘이 약해질 수도 있다. 이러한 목디스크 환자는 최근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2009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간 목디스크 환자가 29.7%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목디스크 환자가 이처럼 증가하는 이유로는 스마트폰의 확산을 꼽는다. 고개를 숙이고 장시간 웹서핑이나 게임에 몰두하는 자세가 목디스크를 유발한다. 특히 스마트폰 사용자 중 10~20대가 많다는 점 때문에 목디스크 환자의 연령대도 점차 낮아지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목디스크 치료법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목디스크는 보통 물리치료나 약물치료, 주사요법 등 비수술적 치료로 증상이 호전되며 수술이 필요한 환자는 많지 않은 편이다. 따라서 목디스크로 의심되는 증상이 있다면 수술에 대한 부담을 갖지 말고, 즉시 병원을 방문하는 것이 좋다. 비수술적 요법 중에서도 DNA주사는 목디스크를 비롯한 다양한 관절, 인대 통증에 활용되는 방법이다. 손상된 힘줄, 근육, 인대, 연골의 모든 세포재생을 촉진하기 때문에 주사만으로도 통증이 완화되고 조직이 강화된다. 화인통증의학과 강남점 이정욱 원장은 “목디스크는 초기에 치료할수록 완치율이 높고 치료기간과 비용을 줄일 수 있다”며 “평소 스마트폰을 자주 사용하거나 장시간 책상 앞에 앉아있다면 작은 증상도 놓치지 말고 전문의와 상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놀런 감독 “인터스텔라 흥행 돌풍 이유? 판타스틱하니까”

    놀런 감독 “인터스텔라 흥행 돌풍 이유? 판타스틱하니까”

    지난 6일 개봉한 영화 ‘인터스텔라’에서 우주의 블랙홀은 절멸의 위기에 처한 인류를 구원하기 위해 필수적으로 통과해야 했던 공간이다. 그리고 ‘인터스텔라’는 한국 영화시장의 블랙홀이 됐다. 국내 개봉 5일 만에 관객 210만명을 훌쩍 넘겼다. 매출 점유율이 무려 80%에 이를 정도로 극장가를 집어삼킬 기세다. 중력렌즈 공식, 일반상대성이론 등 난해한 천체물리학, 우주과학 이론을 전면에 등장시키면서도 감각적이고 신비한 우주 공간을 그려냈다는 호평이 쏟아졌다. 영화를 만든 크리스토퍼 놀런(44) 감독을 중국 현지 개봉을 앞두고 10일 상하이에서 만났다. 13억 인구의 중국 영화시장은 ‘5000만명밖에 보지 않아 망했다’는 우스갯소리가 있을 정도로 거대한 곳이다. 놀런 감독의 부인이자 제작자인 에마 토머스, 남녀 주연 배우 매슈 매코너헤이와 앤 해서웨이가 인터뷰에 함께 참석했다. 놀런 감독은 한국 관객들이 ‘인터스텔라’에 열광하는 이유에 대해 “(영화가) 판타스틱하지 않나?”라고 농담처럼 답하더니 “아주 흥분되는 일이다. 과학에 대한 관심이 커서 그런 게 아닐까 싶다”고 말했다. 북미를 제외하고는 현재까지 한국이라는 조그만 나라에서만 1410만 달러에 달하는 매출로 세계 1위의 실적을 올리고 있으니 감독으로서는 놀라지 않을 수 없는 노릇이다. 그는 “세계적인 물리학자 킵 손을 거치며 지금까지는 확실히 입증된 과학적 사실에 근거해 영화를 만들었다”며 자신의 작품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냈다. 하지만 그는 “007 영화를 볼 때 폭탄 만드는 방법을 모른다고 재미가 없나? 복잡한 과학 이론을 몰라도 영화에 빠져들 수 있고 공감대를 형성하는 데는 아무런 문제가 없을 것”이라며 자신만만한 표정을 지었다. 그의 자신감은 배우들도 더불어 확인해 줬다. 이미 ‘다크나이트 라이즈’에서 캣 우먼 역을 맡아 놀런 감독과 호흡을 맞춘 적 있는 여배우 해서웨이는 “그가 함께 영화를 만들자고 제안했을 때 대본도 보지 않고 바로 동의했다”면서 “그는 매우 독특하다. 배우들의 질문이 있을 때 매우 친절하게 도움을 준다”고 말했다. 올해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받은 매코너헤이 역시 “놀런 감독과 작업하고 싶었다. 그의 영화 한편, 한편이 내가 그동안 출연한 영화를 모두 모은 것보다 성공적”이라고 감독에 대한 경의를 나타냈다. 놀런 감독은 영화의 스포일러에 매우 엄격한 것으로 유명하다. 영화 마지막 장면에서의 쿠퍼(매코너헤이)와 아멜리아(해서웨이)의 감정 기류 변화 등 스포일러와 관련된 질문이 있을 때마다 단호하게 “말할 수 없다”고만 대답했다. 대신 영화를 만들었던 속내에 대해서는 상세히 이야기를 풀어 갔다. “스탠리 큐브릭 감독의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에 대한 오마주(존경심)라고 볼 수 있을 것입니다. 실제로 무의식적으로도 여러 가지 오마주를 담았습니다. 예를 들자면 영화 속 로봇 디자인도 ‘스페이스 오디세이’에 나오는 로봇 모놀리스처럼 군더더기 없이, 최대한 간단한 모습으로 고도의 지능을 갖고 있는 모습을 구현하고 싶었습니다.” 그는 “우주에 대한 얘기는 의도적이었다”면서 “차가운 우주와 따뜻한 인간 감성의 극명한 대비를 통해 우주에서 인간의 위치가 어디인지, 우리가 누구인지도 얘기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놀런 감독은 스타일리시하면서도 철학적인 영화를 만들기로 정평이 나 있다. 기억과 무의식의 세계에 천착하는, 할리우드에서 요즘 가장 ‘핫’한 감독으로 꼽힌다. 단기 기억 상실증으로 10분밖에 기억력을 지속할 수 없는 이야기를 다룬 ‘메멘토’(2000)로 시선을 끈 그는 ‘배트맨 비긴즈’(2005), ‘다크 나이트’(2008)를 거쳐 상대방의 꿈속에 들어가 생각을 훔친다는 기발한 착상을 그린 ‘인셉션’(2010) 등으로 국내 마니아 팬층을 확보했다. 감독은 디지털 대신 35㎜ 필름을 고수하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35㎜와 아이맥스 필름으로 만들기는 이번에도 마찬가지다. 그 이유에 대해서는 “이미지와 해상도가 디지털보다 더 좋기 때문이다. 대체할 더 좋은 수단이 나오지 않는 한 아마도 35㎜를 계속 고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상하이 박록삼 기자 youngtan@seoul.co.kr
  • ‘좀비’ 물리치고 세상 구한 꼬마 아이언맨의 사연

    ‘좀비’ 물리치고 세상 구한 꼬마 아이언맨의 사연

    아마 이날 하루가 소년에게는 평생 잊지 못할 날이 될 것 같다. 최근 호주 오클랜드 아오테아 광장이 많은 좀비들과 배트맨에 등장하는 악당들로 점령됐다. 오클랜드 경찰도 속수무책 당하는 사이 한 소년이 등장해 멋지게 악당들을 물리친다. 한편의 영화 촬영같지만 이는 현지 자선단체가 진행한 이벤트다. 이날 도시를 구한 영웅은 올해 9살의 조니 잭슨. 평소 세상을 구하는 영웅이 되고 싶었던 조니는 '착한' 어른들 덕에 드디어 그 꿈을 이룰 수 있었다. 한 자선단체가 소년을 위해 특별한 이벤트를 마련해 준 이유는 조니가 암환자이기 때문이다. 불과 4살 때 백혈병 진단을 받은 조니는 무려 3년 간 화학요법 치료를 받았으며 지난해 부터 기적적으로 차도를 보이고 있다. 조니는 이날 악당들을 모두 물리친 공로를 인정받아 현지경찰로 부터 '열쇠'를 선물로 받는 기쁨도 누렸다.  조니의 아빠는 "병 때문에 아이가 오랜시간 제대로 뛰어놀지도 못했다" 면서 "최근들어 건강의 차도를 보여 오클랜드에 함께 관광을 올 수 있었고 이번에 아들을 위한 이같은 이벤트의 주인공이 됐다"며 기뻐했다. 현지 자선단체 측은 "힘든 고비를 겪는 어린이들을 위해 이같은 이벤트를 마련해주고 있다" 면서 "시와 자선봉사자들의 도움을 받아 매년 200건의 소원을 이루어 줄 것"이라고 밝혔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한·중 FTA 타결] 석유화학제품 연간 무역수지 15억달러↑

    정유화학업계는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을 환영하고 있다. 국내에서 생산된 석유제품의 18%, 석유화학제품의 45%가 중국으로 수출되는 등 중국이 가장 큰 시장이기 때문에 석유화학제품에 부과되는 관세가 없어지면 국내 제품의 가격 경쟁력이 올라가기 때문이다. 석유화학제품 평균 관세율은 3.9%로 대(對)한국 평균 관세율 3.2%보다 높다. 이 관세가 없어지면 연간 무역수지가 15억 달러 이상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다만 중국 정부가 막판에 원산지 규정 강화를 제안하면 국내 정유화학업계의 관세 혜택 기대는 사라질 수도 있다. 또 국내는 환경 기준이 엄격하고 정유 4사에 알뜰주유소까지 합류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반면 시장은 소규모라 중국산 석유제품이 진입할 가능성이 적다. 철강업계도 관세 혜택 효과를 볼 수 있다. 중국이 한국산 철강제품에 물리는 관세는 3~10%로 이를 단계적으로 없애게 되면 한국산 철강제품의 가격 경쟁력은 올라갈 수 있지만, 이미 낮은 가격으로 한국 시장에 진출해 있는 중국으로서는 이번 FTA 타결이 큰 효과가 있는 편은 아니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관세가 없어지면 가격 경쟁력은 생길 수 있지만 워낙 저가로 밀어붙이는 중국산 철강제품이기에 큰 효과는 기대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철강협회에 따르면 올해 1~10월 우리나라의 철강재 수입량은 1902만 7000t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7% 증가했다. 이 가운데 중국산은 58.7%에 이르는 1117만 5000t으로 37.1% 증가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데스크 시각] 2008, 2014 베이징의 긴장감/이지운 정치부 차장

    [데스크 시각] 2008, 2014 베이징의 긴장감/이지운 정치부 차장

    만 6년이 다 돼 다시 찾은 베이징은 당시와 많이 닮아 있었다. 외형이 그럴 순 없는 일이고 느낌이 그렇다는 것인데, 특히 긴장감 측면에서 2008년을 떠올리게 했다. 당시 중국은 온 나라가 들떠 있었다. ‘100년간의 꿈’인지라 올림픽도 그저 스포츠일 수 없었다. 13억 중국인의 굴기에 대한 꿈과 힘·위력에 대한 향수를 불러올리는 의식과도 같은 것이었다. 올림픽은 그것을 대내외적으로 확인시키는 자리였다. 성공 개최 의지가 당시 온 도시를 압박하고 있었다. 2014년 늦가을 베이징에는 그때 그 긴장감이 내려앉아 있었다. 도심 곳곳 골목마다 ‘완장’들이 지켜서서 차량을 통제하고 있었다. 신분증 없이는 사우나도 갈 수 없을 만큼의 강력한 통제 때문만은 아니다. 실로 중국은 2008년 이래 최대 국제 행사를 치르는 중이다. 이 역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라는 국제회의여서만은 아니다. 중국은 2001년 상하이에서 APEC 정상회의를 개최했다. 2010년 상하이엑스포 등도 치렀다. 그러나 그 어떤 행사도 그 의의와 가치는 비교 불가하다. 6년 전 올림픽을 통해 물리적 힘의 회복을 선언했던 베이징이 이번에는 ‘강자로서의 권위’를 과시하려 하고 있기 때문이다. 베이징은 ‘미래를 향한 아태 동반자 관계 공동건설’을 주제로 한 이번 회의에서 진정한 주인이 되려 하고 있다. 손님맞이도 그런 맥락에서 이뤄지고 있다. 아태의 또 다른 경쟁자인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국빈으로 초청해 잔치의 격을 높였다. 으르렁거리던 일본과는 양자회담 개최를 준비했으며 얼마 전 전격적으로 ‘중·일 공동인식 4개항’을 발표해 주변국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한국과는 ‘가서명’이라는 방식을 통해서라도 자유무역협정(FTA) 타결을 앞당겨 선언함으로써 회의의 성과를 높이려 했다. 경제 관료들은 진작부터 “중국의 의지가 워낙 강해 어떻게든 APEC을 계기로 협상이 타결될 것”이라고 예견해 왔다. 잔치의 흥과 주인의 체면을 위해 얼마나 애쓰고 있는지를 보여 주는 사례들이라 할 수 있다. 시진핑 국가주석은 회의 기간에 정상 간의 만남 횟수를 최대한 늘리기 위해 정상회담에서는 이례적으로 ‘순차 통역’이 아닌 ‘동시 통역’을 선택했을 정도다. 중국 언론들은 이번 APEC 회의에서 다뤄질 전체 100여개 의제 중 절반이 중국의 제안으로 선택됐다고 전한다. 아시아태평양자유무역지대(FTAAP)와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의 추진은 중국이 가장 공을 들이고 있는 것들이다. 둘 다 미국과 서방이 주도해 온 체제를 대체할 시스템으로 구상됐다. 중국은 잔치가 끝나면 잔치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힘을 쓰기 시작할 것이다. 역내 가장 큰 거구가 본격적으로 움직일 것이라는 얘기다. 동북아의 정치, 외교, 안보, 경제 지형이 크게 요동칠 것이라는 예고와도 같다. 주변의 문제는 이 거구가 어떤 의지와 속도로 움직일 것이냐일 수 있다. 사회주의적 특성인지 중국적 성향의 반영인지 분명치는 않지만, 국가 지도층의 의지는 베이징을 감싸는 긴장감으로 어느 정도는 계량화할 수 있다는 것이 3년간 베이징 특파원을 지내며 느낀 감이다. 베이징에 와 보니 2014년은 2008년과 참 많이 닮아 있었다. jj@seoul.co.kr
  • 美경찰 ‘도널드 덕’ 위장, 함정 교통단속 논란

    美경찰 ‘도널드 덕’ 위장, 함정 교통단속 논란

    미국에서 한인들이 많이 거주하는 뉴저지주 포트리 지역에서 현지 경찰 당국이 유명한 캐릭터인 도널드 덕 복장으로 위장한 경찰관을 투입해 교통 단속을 실시하고 있어 시민들과 마찰이 발생하는 등 논란이 일고 있다고 9일(현지 시간) 현지 언론들이 보도했다. 포트리의 현지 경찰 당국은 횡단보도에서 빈발하고 있는 교통사고를 예방하고자 도널드 덕의 복장을 한 위장 경찰관을 횡단보도로 건너게 한 다음, 이 과정에서 정지 의무를 지키지 않는 운전자들을 적발해 이들에게 교통 티겟을 발부해 벌금을 물리게 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함정 단속을 당한 시민들은 황당하다는 반응을 내놓고 있다고 현지 방송들은 보도했다. 230 달러에 달하는 벌금 티켓을 받은 한 여성 운전자는 “나는 여자인데 그 거구의 캐릭터를 횡단보도에서 보는 순간 너무 놀랐다"며 경찰 당국이 운전자는 전혀 배려하지 않은 함정 단속이라고 비난했다. 이에 관해 현지 경찰서의 담당자는 “도널드 덕 복장을 한 위장 경찰관은 키가 거의 2미터에 달해 누구나 쉽게 횡단보도를 건너는지 알 수 있다”며 “횡단보도에 사람과 함께 애완견이나 기타 다른 동물들이 건너더라도 반드시 정지 의무를 지켜야 한다”며 반박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포트리 현지 경찰 당국은 “지난 2년 동안 60명이 넘는 보행자들이 교통사고를 당했는데 올해는 벌써 40명의 보행자들이 사고를 당했다”며 “이러한 보행자 사고를 막기 위해 불시에 이러한 함정 단속을 실시하게 된 것”이라고 밝혀 이러한 위장 단속을 취소할 뜻이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고 현지 언론들은 덧붙였다. 사진=도널드 덕 복장으로 위장해 함정 교통단속을 하고 있는 경찰관 (현지 방송, ABC7 캡처) 다니엘 김 미국통신원 danielkim.ok@gmail.com
  • 블랙홀 접근 천체 G2, 여전히 살아있어…정체는?

    블랙홀 접근 천체 G2, 여전히 살아있어…정체는?

    우리 은하 중심의 거대 블랙홀로 향하는 것으로 보였던 가스 구름이 그 ‘괴물의 입’에 삼켜지지 않고 살아남은 것으로 관측됐다. 최신 연구에 따르면 가스 구름으로 생각됐던 천체 ‘G2’는 사실 외층 대기가 팽창한 거대 별로, 중력은 거대 블랙홀을 떨쳐낼 만큼 강력하다. 연구 공동저자인 UCLA(캘리포니아대학 로스앤젤레스캠퍼스)의 안드레아 게즈 교수는 “단순한 가스 구름이라면 블랙홀의 중력장에 대항할 수 있을 정도의 질량은 생각할 수 없다”고 말했다. 거의 모든 은하에는 적어도 하나의 초질량 블랙홀이 숨어있으리라 생각된다. 은하계 중심의 ‘궁수자리 A별’(Sagittarius A*)도 마찬가지. 이 천체는 태양보다 430만 배 이상의 질량을 지닌 블랙홀로 여겨진다. 이런 거대 블랙홀이 주변의 가스 구름을 ‘삼키고 찢어버리는’ 메커니즘은 은하 형성에 일정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천문학자들은 지난 3월 G2가 이 블랙홀에 가장 가까이 접근했을 때를 주목했다. ◆ 쌍성계 가능성 하지만 G2의 정체는 아직 분명하지 않다. 게즈 교수팀은 이전부터 단순한 가스 구름이라는 가설에는 회의적이었는데 이 궁수자리 A별의 강력한 중력장은 장기간 존재할 수 없는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게즈 교수는 “G2의 발견 직전에 가스 구름이 형성됐다고 생각할 수는 있지만, 우연치고는 너무 작위적”이라고 말했다. G2가 블랙홀에 가장 접근한 시점에서 그 의혹은 강해졌다. 미국 하와이에 있는 W. M. 켁 천문대와 다른 관측 이미지를 통해 G2는 삼켜지지 않고 머물고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게즈 교수팀은 “실제로는 (이전과) 별 차이 없다”는 결론에 도달했다. 이에 대해 게즈 교수는 “꺼림칙한 점이 하나 남아 있다. 별로서는 상당히 변화하고 있다”면서 “질량은 태양 2배 정도에 불과하지만 크기는 100배 안팎으로 예상을 초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논의 끝에 두 개의 작은 별이 합체해 G2가 형성됐다고 생각하면 앞뒤가 맞는다고 한다. 게즈 교수는 “많은 별이 연속성계를 구성하고 있는 사실은 200여 년 전에 발견됐다. 블랙홀 근처의 쌍성에서는 합병이 자주 일어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 시가형으로 성장? 독일 막스플랑크 천체물리학연구소의 스테판 길레센 교수팀은 이번 라이벌의 해설에 이의를 제기하고 있다. 2011년 칠레 초거대 망원경(VLT)로 G2를 처음 발견한 것은 길레센 교수팀이었다. 길레센 교수는 “블랙홀 중력의 영향으로 시가형으로 뻗은 가스 구름을 생각해도 의문점은 없다. 관측 각도에서 뻗어있는 모습은 확인할 수 없지만 블랙홀에 접근해 탄생한 것은 고밀도 가스 구름으로 보이며 밀도가 높으면 붕괴되지 않을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미 하버드대학의 천문학과장 에이브러햄 로브 교수는 “두 시나리오 중 어느 것이 맞는지 아직 모르겠다. 두 팀은 오랜 경쟁 관계로 의견이 일치하는 것은 드물다”고 밝혔다. 로브 교수 역시 G2를 연구하고 있지만, 두 팀과는 모두 거리를 두고 있다. 그는 “진실은 하나다. 어느 쪽 해석이 옳은 것인지 언젠가 밝혀질 것”이라면서 “어쨌든 G2와 거대 블랙홀의 ‘춤’추는 모습은 좀처럼 보기 드문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물리학자들은 실험을 통해 아이디어를 시도할 수 있지만, 천문학자들은 자연의 섭리를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연구성과는 ‘천체물리학 저널 레터’(The Astrophysical Journal Letters) 온라인판 11월 3일 자로 게재됐다. 사진=ⓒ포토리아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美18세 여대생, 최연소 주 의원 등극

    美18세 여대생, 최연소 주 의원 등극

    미국 웨스트버지니아주의 18세 여대생이 하원의원에 당선해 역대 최연소 주 의원 기록을 세워 화제가 되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새러 블레어(18). 공화당 의원으로 출마한 그녀는 지난 5월 치러진 예비경선에서 3선을 노리던 래리 검프 하원의원을 눌러 크게 주목받았다. 웨스트버지니아대학 1학년생인 블레어는 이번 중간선거에서 63%의 표를 얻으며 민주당의 래인 디엘 후보를 물리쳤다. 의정 활동을 위해 첫 학년을 휴학할 계획이다. 미 50개 주 가운데 절반가량은 선거일 당일 18세 이상이면 선거권을 주고 18개 주의 경우 피선거권을 21세 이상에게만 주고 있다. 지난 1998년 이후 지금까지 10대 주 의원은 모두 6명이 배출됐는데 블레어가 오는 2015년 1월에 정식으로 취임하면 미국 역사상 최연소 주 의원이 된다. 새러 블레어는 하원의원 출신으로 2년 전 주 상원의원에 당선된 부친 크레이그 블레어의 영향을 받으며 어렸을 때부터 정치에 관심을 가져왔다. 그녀는 낙태 반대, 총기소지 찬성 등 공화당 전통 보수 전략을 구사하고 일자리 문제 해결을 최우선 과제로 내걸고 있다. 한편 그녀는 이번 선거를 위해 대학 기숙사에서부터 선거 활동을 시작했다. 그녀가 이번에 쓴 선거 자금은 1만 달러에 달하며 지난 예비경선에 쓴 자금은 4900달러로 알려졌다. 사진=새러 블레어 홈페이지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테니스] 니시코리, 세계 톱 8인 겨루는 왕중왕전서 머레이 제압

    니시코리 게이(5위·일본)가 남자프로테니스(ATP) 바클레이스 월드 투어 파이널스(총상금 650만 달러)에서 앤디 머레이(6위·영국)를 물리쳤다. 니시코리는 9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열린 대회 첫날 B조 1차전 머리와의 경기에서 2-0(6-4 6-4)으로 승리했다. 이 대회는 이번 시즌 마지막 ATP 투어 대회로 세계 톱 랭커 8명만 초청해 벌이는 왕중왕전 성격을 띠고 있다. 아시아 선수로는 최초로 이 대회 출전 자격을 얻은 니시코리는 1차전 승리로 4강 진출 가능성도 부풀렸다. 남자 테니스 세계 랭킹에서 5위에 오른 것도 아시아 선수로는 니시코리가 처음이다. 니시코리는 머레이, 로저 페더러(2위·스위스), 밀로시 라오니치(8위·캐나다)와 함께 B조에 편성됐다. 앞서 열린 니시코리와 머레이의 세 차례 맞대결에서는 머리가 한 세트도 내준 적이 없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테니스] 니시코리, 투어 최종전에서 머리 제압

    니시코리 게이(5위·일본)가 남자프로테니스(ATP) 바클레이스 월드 투어 파이널스(총상금 650만 달러)에서 앤디 머레이(6위·영국)를 물리쳤다. 니시코리는 9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열린 대회 첫날 B조 1차전 머레이와의 경기에서 2-0(6-4 6-4)으로 승리했다. 이 대회는 이번 시즌 마지막 ATP 투어 대회로 세계 톱 랭커 8명만 초청해 벌이는 왕중왕전 성격을 띠고 있다. 아시아 선수로는 최초로 이 대회 출전 자격을 얻은 니시코리는 1차전 승리로 4강 진출 가능성도 부풀렸다. 남자 테니스 세계 랭킹에서 5위에 오른 것도 아시아 선수로는 니시코리가 처음이다. 니시코리는 머레이, 로저 페더러(2위·스위스), 밀로시 라오니치(8위·캐나다)와 함께 B조에 편성됐다. 앞서 열린 니시코리와 머레이의 세 차례 맞대결에서는 머레이가 한 세트도 내준 적이 없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좀비’ 물리치고 세상 구한 백혈병 소년의 사연

    ‘좀비’ 물리치고 세상 구한 백혈병 소년의 사연

    아마 이날 하루가 소년에게는 평생 잊지 못할 날이 될 것 같다. 최근 호주 오클랜드 아오테아 광장이 많은 좀비들과 배트맨에 등장하는 악당들로 점령됐다. 오클랜드 경찰도 속수무책 당하는 사이 한 소년이 등장해 멋지게 악당들을 물리친다. 한편의 영화 촬영같지만 이는 현지 자선단체가 진행한 이벤트다. 이날 도시를 구한 영웅은 올해 9살의 조니 잭슨. 평소 세상을 구하는 영웅이 되고 싶었던 조니는 '착한' 어른들 덕에 드디어 그 꿈을 이룰 수 있었다. 한 자선단체가 소년을 위해 특별한 이벤트를 마련해 준 이유는 조니가 암환자이기 때문이다. 불과 4살 때 백혈병 진단을 받은 조니는 무려 3년 간 화학요법 치료를 받았으며 지난해 부터 기적적으로 차도를 보이고 있다. 조니는 이날 악당들을 모두 물리친 공로를 인정받아 현지경찰로 부터 '열쇠'를 선물로 받는 기쁨도 누렸다.  조니의 아빠는 "병 때문에 아이가 오랜시간 제대로 뛰어놀지도 못했다" 면서 "최근들어 건강의 차도를 보여 오클랜드에 함께 관광을 올 수 있었고 이번에 아들을 위한 이같은 이벤트의 주인공이 됐다"며 기뻐했다. 현지 자선단체 측은 "힘든 고비를 겪는 어린이들을 위해 이같은 이벤트를 마련해주고 있다" 면서 "시와 자선봉사자들의 도움을 받아 매년 200건의 소원을 이루어 줄 것"이라고 밝혔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와우! 과학] 왜 사람은 긁으면 더 가려워 질까?

    [와우! 과학] 왜 사람은 긁으면 더 가려워 질까?

    일단 모기에 물리면 긁으면 안 되는 줄 알면서도 가려운 부위를 긁고 싶을 때가 한 두 번이 아니다. 가렵다고 긁으면 오히려 물린 부위가 더 붓고 더 가려움증이 심해지지만, 그 순간만큼은 일단 시원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긁는 순간 우리가 느끼는 시원함은 사실은 약한 통각이다. 인간의 감각 신경 중 시원함을 감지하는 부위는 존재하지 않는다. 대신 우리가 피부를 긁을 때 발생하는 약한 통각이 일시적으로 가려운 감각을 방해해서 가려움증에서 잠시 해방되는 것이다. 그리고 대개 그 순간이 지나면 다시 가렵다. 문제는 그렇게 몇 번 긁고 나면 더 가렵다는 것이다. '가렵다고 자꾸 긁으면 더 가렵다'는 것은 경험적 지혜지만 왜 그런지에 대해서는 아직 확실치 않은 부분들이 많다. 그런데 최근 동물 실험을 통해서 그 메커니즘을 규명할 실마리가 나타났다. 워싱턴 대학의 가려움증 연구 센터의 저우펑 첸(Zhou-Feng Chen) 교수와 그의 연구팀은 오래전부터 가려움증에 대한 연구를 진행 중에 있는데 쥐를 이용한 동물 모델에서 신경 전달 물질인 세로토닌(serotonin)이 바로 이런 현상의 원인일 가능성에 주목했다. 이들이 학술지 뉴런(Neuron)에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긁을수록 더 가려워지는 이유는 다음과 같다. 우리가 가려운 부위를 긁고 나면 사실 피부에는 자극에 의한 염증과 통증이 발생하게 된다. 이 통각은 신경을 타고 뇌까지 전달되는데, 이에 대한 반응으로 중추신경계에는 세로토닌이 분비된다. 그런데 이번 연구에 의하면 이 세로토닌이 통증만 조절하는 것이 아니라 가려움증까지 자극해 더 긁도록 만들고, 결국 같은 현상이 반복되면서 이전보다 더 가려워지는 악순환에 빠지게 된다. 연구팀은 유전적으로 세로토닌 분비가 되지 않은 실험용 쥐를 이용해서 가려움을 유발하는 물질을 피부에 주입해 쥐가 얼마나 열심히 그 부위를 긁는지 관찰했다. 결과는 정상 쥐보다 세로토닌이 없는 쥐는 정상 쥐만큼 열심히 가려운 부위를 긁지 않았다. 이후 가설을 더 명확히 검증하기 위해 연구팀은 세로토닌이 없는 쥐에 세로토닌을 주입했다. 세로토닌이 주입된 실험군 쥐는 다시 대조군인 정상 쥐만큼 열심히 가려운 부위를 긁기 시작했다. 비록 좀 더 연구가 필요하겠지만, 세로토닌이 동물에서 가려움증을 유발할 수 있다는 실험적 증거가 나타난 셈이다. 연구팀은 세로토닌을 억제하는 물질을 주입했을 때 쥐에서 긁는 반응이 감소하는 것까지 확인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첸 교수는 세로토닌 억제 약물을 가려움증 치료에 사용하는 것은 좋은 방법이 아닐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세로토닌은 인체에서 매우 중요한 신경 전달 물질로 여러 가지 기능을 담당하고 있기 때문이다. 대표적으로 세로토닌은 우울증과도 관련이 있다. 항우울제 가운데 하나인 프로작(Prozac)은 SSRI(selective serotonin reuptake inhibitor) 계열 약물로 그 작용 기전은 세로토닌의 재흡수를 막아 세로토닌의 농도를 시냅스 간극에서 높이는 것이다. 만약에 세로토닌 억제 약물을 쓸 경우 이와는 반대 작용이 일어나 우울증을 심화시키거나 기타 여러 가지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 그러나 세로토닌이 모든 수용체에서 공통으로 작용하는 것은 아니다. 첸 교수는 이미 2009년에 가려움증에 관련된 신경인 GRPR 뉴런을 발견한 바 있다. 이 뉴런은 5HTA1 이라는 세로토닌 수용체를 가지고 있는데 여기에만 특이적으로 작용하는 약물이 나올 수 있다면 가려움증을 더 효과적으로 치료할 길이 열리지도 모른다. 이 가능성은 앞으로 연구를 통해 입증되어야 하겠지만, 만약 이것이 약물로 조절이 가능해진다면 가려움증을 치료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가려움증을 완전히 없애지는 못하겠지만, 더 심해지는 것은 막을 수 있는 길이 열리는 것이다. 물론 실제 인체에 응용되기까지는 앞으로 많은 시간이 필요할 것이다. 고든 정 통신원 jjy0501@naver.com
  • ‘뒷발차기’로 악어 이긴 얼룩말 생생 포착

    ‘뒷발차기’로 악어 이긴 얼룩말 생생 포착

    대형악어의 무시무시한 이빨공격을 강력한 뒷발차기로 이겨낸 한 얼룩말의 생생한 모습이 포착돼 화제를 모으고 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은 강에서 물을 마시던 중 갑작스럽게 발생한 대형악어의 습격을 용감히 물리친 얼룩말의 사연을 31일(현지시간) 소개했다. 아프리카 케냐 마사이마라 국립보호구역(Masai Mara National Reserve)의 한 강가, 얼룩말 떼가 마른 목을 축이고 있다. 하지만 강가 한 쪽에는 아까부터 얼룩말들을 매서운 눈빛으로 노려보고 있는 포식자 무리들이 있었다. 바로 평균 몸길이 5~6m에 달하는 사나운 크로커다일과 아프리카 악어들이다. 육중한 몸은 물속에 숨긴 채 눈만 드러낸 악어들은 마치 잠수함처럼 서서히 얼룩말 무리들에게 접근한다. 그 중 운 없는 한 마리가 포식자들의 시야에 잡힌다. 강가에서 목을 축이던 무리 중 가장 물 속 깊숙이 들어 와있던 얼룩말이었다. 곧 악어 한 마리가 해당 얼룩말에게 서서히 접근한 뒤 곧장 면도날 같은 이빨로 허벅지를 공격한다. 얼룩말은 갑작스러운 포식자 악어의 습격해 당황했지만 본능적으로 체중을 실어 강력한 힘이 실린 뒷발차기를 악어의 턱에 명중시킨다. 얕잡아봤던 얼룩말의 예상 밖 뒷발굽 공격에 악어는 황급히 후퇴한다. 애초에 얼룩말의 후면으로 접근한 것이 실수였다. 참고로 얼룩말의 뒷발차기는 사자도 함부로 공격할 수 없을 만큼 강하다. 본능적인 공격이 가져다준 행운으로 이 얼룩말은 황급히 육지로 도망쳐 수많은 악어 떼로부터 목숨을 구했다. 동료의 기지 덕분에 다른 얼룩말들까지 안전을 확보할 수 있었다. 이 모든 광경은 베테랑 프랑스 북부 출신 사진촬영 팀 로랭 르노와(55), 도미니크 오시옹(55)의 카메라에 모두 기록됐다. 본래 교사가 직업인 로랭은 “당시 강가에는 얼룩말 100여 마리가 목을 축이며 강을 건널 준비를 하고 있었다”며 “하지만 얼룩말 한 마리의 행동 덕분에 모두들 무사히 위기를 넘길 수 있었다”고 전했다. 참고로 이후 악어들은 강 건너편으로 도망친 얼룩말 떼들을 보며 한 동안 분노를 참지 못했다는 후문이다. 조우상 기자 wsc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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