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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목디스크에 경막외 주사치료 유용성 확인”

     최근 들어 컴퓨터와 스마트폰이 일상화하면서 퇴행성 질환으로만 여겨졌던 목디스크 환자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이런 목디스크 치료에 경막외 주사치료가 염증 반응을 억제하고, 통증 유발 물질을 제거하는 데도 효과적이라는 임상 결과가 제시됐다.  분당서울대병원 척추센터 이준우 교수팀은 목디스크와 같은 경부방사통으로 이 병원을 찾은 환자들을 대상으로 ‘영상 투시하 경막외 주사’의 유용성 연구를 진행한 결과, 80%의 환자에서 효과적으로 증상이 호전된 결과를 얻었다고 17일 밝혔다.  목디스크는 퇴행성 질환이지만 최근 들어 20~30대 젊은 층에서도 많이 발생하고 있다. 컴퓨터와 스마트폰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이 때문에 자세가 불안정해지고 목 근육에 지속적인 긴장이 가해져 통증이 발생하는가 하면 경추 부위의 신경이 눌리면서 어깨와 손이 저리는 증상을 호소하게 되는 것.  이처럼 목디스크처럼 목뼈의 퇴행에 의한 신경근 병증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보존적 치료’나 ‘수술적 치료’를 적용한다. 보존적 치료에는 약물치료, 물리치료, 운동치료, 주사치료 등이 있으며, 신경성형술과 같은 시술을 진행하는데 이 가운데 가장 많이 시행되는 치료가 경막외 주사치료이다.  경막외 주사치료는 주로 스테로이드를 주사하는데, 신경을 싸고 있는 경막에 약물이 주입되면서 디스크 수핵 탈출증, 경추협착증, 퇴행성 디스크 등의 질환에서 통증을 일으키는 주원인인 염증 반응을 억제하고, 통증을 유발하는 염증성 단백질과 신경전달 물질을 희석·제거하는 효과를 나타낸다.  연구팀은 이에 따라 목디스크나 경추협착증 등 경부 방사통으로 내원한 143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영상 투시하 경막외 주사 치료를 시행한 뒤 2주 후에 증상의 호전도를 조사했다.  그 결과, 80%의 환자에서 충분한 호전 양상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특히 경추부의 통증으로 내원한 환자의 경우 약 84%가 통증이 주는 등 증상이 호전되었다고 응답해 경막외 주사치료의 효과를 입증하였다.  이런 경막외 주사치료는 부작용이나 후유증 위험은 거의 없으며, 재활치료나 운동치료를 병행하면 치료 효과가 더 좋아질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그러나 경추부 경막외의 미세한 공간에 정확하게 주사를 놔야 하므로 숙련된 영상의학과 전문의가 방사선 영상을 근거로 정확하게 치료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준우 교수는 “경막외 주사치료는 비수술적 치료법으로, 목디스크나 경추협착증에 의한 통증이나 방사통에 신경성형술 등 복잡한 시술을 시행하지 않고서도 좋은 치료 성적을 보일 뿐 아니라 시술 후 일상생활로의 빠른 복귀가 가능한 점에서 환자들의 만족도가 높은 편”이라면서 “하지만 증상이 재발하거나, 근력이 약해진 경우에는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기 때문에 전문의의 진단에 따라 치료 계획을 효과적으로 세워야 하며, 평소 바른 자세를 유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예방책”이라고 소개했다. 이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Skeletal Radiology’에 게재됐다.  심재억 의학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머리카락 절반만한 ‘조각품’…신비한 나노 미술의 세계

    머리카락 절반만한 ‘조각품’…신비한 나노 미술의 세계

    사람 머리카락 길이의 절반에 불과한 미세 조각품이 공개돼 화제를 모으고 있다. 미국 IT기술전문매체 씨넷은 첨단 3D프린팅 기술로 완성된 사람 머리카락, 바늘구멍보다도 작은 극 미세 미술 조각품의 다양한 모습을 최근 소개했다. 안토니오 카노바의 유명 조각 작품 ‘큐피드의 키스로 되살아난 프시케(Psyche Revived by Cupid‘s Kiss)’는 18세기 신고전주의를 대표하는 미술조각품으로 그리스 신화에 기반을 둔 아름다운 사랑이야기를 형상화한 것이다. 그런데 최근 한 현대 아티스트가 첨단 3D프린팅 기술의 도움으로 해당 작품을 머리카락보다 작은 크기로 다시 조각 해냈다. 평소 18세기 신고전주의 조각 작품에 푹 빠져있던 영국 런던 기반 유명 설치미술가 존티 호로비츠는 ‘큐피드의 키스로 되살아난 프시케(Psyche Revived by Cupid’s Kiss)’를 나노 크기로 재탄생시키기 위한 장기 프로젝트에 돌입 했다. 방식은 이렇다. 먼저 250개에 달하는 카메라로 해당 조각품 구석구석을 이미지화 한 뒤 해당 데이터를 모조리 컴퓨터로 재편집해 크기를 최대한 축소시킨 것이다. 일명, 디지털 찰흙을 이용해 시작된 해당 작업은 장장 10개월에 걸쳐 이뤄졌다. 참고로 공학 학위를 가지고 있는 호로비츠는 평소 물리학, 화학 원리를 미술에 융합시키는 시도를 자주 해온 바 있으며 이번 작업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이스라엘 바이츠만 과학 연구소의 도움으로 최종 3D프린팅 된 해당 조각품은 바늘귀는 물론 사람 머리카락보다도 작은 나노크기로 완성됐다. 프린팅 된 자신의 조각품이 처음 도착했을 때 호로비츠는 거의 40여 분간 조각품이 어디에 있는지 확인하지 못했으며 결국 암세포 관찰에 쓰이는 초정밀 전자 현미경을 이용한 끝에 실체를 확인할 수 있었다. 해당 작품은 18세기 신고전주의 미술작품과 최첨단 나노 3D프린팅 기술의 만남이라는 기념비적 시도라는 측면에서 큰 의미를 갖는다. 하지만 불행히도 해당 작품은 호로비치의 동료가 조각모습을 자세히 보려고 앵글을 돌리는 과정에서 손가락에 부스러져 파괴되고 말았다. 조우상 기자 wscho@seoul.co.kr
  • 우리 은하 중심 블랙홀은 중성미자 생산공장일까?

    우리 은하 중심 블랙홀은 중성미자 생산공장일까?

    전기적으로 중성이며 질량이 영(0)에 가까운 경입자족에 속하는 소립자로 다른 물질과 거의 반응하지 않아 이른바 ‘유령 입자’로도 불리는 중성미자(뉴트리노). 그런데 이런 입자가 거대 블랙홀에서 대량으로 방출하고 있음을 시사하는 연구결과가 나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미국 위스콘신주립대(매디슨캠퍼스) 연구팀은 우리 은하 중심에 있는 밝고 작은 전파원으로 거대 블랙홀로 추정되고 있는 천체 ‘궁수자리 A별’(Sagittarius A* 혹은 Sgr A*)에서 고에너지 중성미자가 발생하고 있음을 나타내는 증거를 발견했다고 미국물리학회가 발간하는 권위지 ‘피지컬리뷰디’(Physical Review D) 최신호에 발표했다. 연구에 참여한 바이양 물리학과 조교수는 “오늘날 천체물리학에서 가장 큰 문제 중 하나는 고에너지 중성미자가 어디에서 발생하는지 이해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010년, 미국 국립과학재단(NSF) 아문젠-스콧 남극기지 내에 세워진 아이스큐브 중성미자 관측소에서는 지금까지 36개의 고에너지 중성미자를 검출했다. 이는 얼음 속 수소 이온과 부딪히는 상호작용에서 관측되는 것. 연구팀은 여기서 얻은 데이터가 엑스선 관측 임무를 수행하는 ‘찬드라 위성’과 주로 감마선 폭발(GRB)을 관측하는 ‘스위프트 위성’, 그리고 고에너지 엑스선을 관측하는 ‘누스타'(NuSTAR) 위성으로부터 나온 데이타와 일치하는 것을 찾아냈다. 이 중 찬드라 위성에 관측된 데이터에서 가장 큰 폭발이 감지돼, 우리 은하 중심에 있는 궁수자리 A별로부터 나온 것임을 알아냈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일반적으로 중성미자는 태양과 같은 항성에서 끊임없이 대량으로 방출된다. 하지만 고에너지 중성미자는 우주에서 발생하는 가장 강력한 수준의 현상으로, 은하 충돌이 일어날 때나 물질이 거대 블랙홀로 흡수될 때, 고속으로 회전하는 펄서에 둘러싸인 소용돌이 안에서만 생성된다고 연구팀은 설명하고 있다. 사진=NASA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애완동물이 경제에도 큰 도움 (독일 연구)

    애완동물이 경제에도 큰 도움 (독일 연구)

    애완동물을 키움으로써 독일은 1년에 약 91억 유로(한화 약 12조5000억 원)의 경제적 이득을 얻고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또한 동물은 경제적 이득뿐만 아니라 사회적으로도 많은 이로움을 주고 있다고 이 연구는 강조했다. 먼저 애완동물 소유자들은 사료만으로 1년에 37억 유로(약 5조 원)를 소비하며 20만에 달하는 일자리가 이 분야에 주어진다고 괴팅엔대학 부속 경제정책연구소 연구팀장 레나테 오어교수는 말했다. 수의사에게 지출되는 비용은 일 년에 18억에서 20억 유로에 상당하고 개의 건강유지나 물리치료 차원에서 1억 1천 유로가 지출된다. 여기에 애완동물을 위한 목걸이나 운송 도구, 장난감 등으로 10억 유로 이상이 소요된다. 동물미장원은 한 해에 6500만 유로에 상당하는 매상을 올리고 있다. 동물이 죽었을 때 장사비용으로 독일인들은 약 4000만 유로를 지불하고 있다. 총 비용 91억 유로엔 사육뿐 아니라 보험이나 동물숙박비, 강아지학교와 세금까지 포함하는 액수다. 이 금액은 독일 국내 총생산의 0.32%를 차지하며 2013년 독일인들이 서적시장에 지출했던 95억 유로와 거의 맞먹는 수치다. 애완동물 사육이 비단 경제적 산물로만 간주되지 않고 수치화 하기 어려운 사회적 이득을 가져다 주기도 한다고 오어교수는 덧붙였다. 구조견이나 치료견, 수사견, 맹인견 등이 그 예이다. 뿐만 아니라 사육자의 건강을 위해서도 많은 기여를 하는데, 금액으로 환산할 경우 수십억 유로에 달한다고 전했다. 현재 독일인들은 약 1150만 마리의 고양이와 약 690만 마리의 개, 햄스터나 모르모트, 새, 물고기, 양서류 등 작은 동물도 약 610만 마리를 기르고 있다. 사진=포토리아 최필준 독일통신원 pjchoe@hanmail.net
  • [아하! 우주] 안녕, 명왕성! 우리가 왔어 - 뉴허라이즌스, 동면에서 깨어날 준비

    [아하! 우주] 안녕, 명왕성! 우리가 왔어 - 뉴허라이즌스, 동면에서 깨어날 준비

    명왕성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 한 탐사선이 8년 동안의 긴 동면에서 깨어나기 위해 기지개를 켜고 있다. 지구로부터 약 48억km 떨어진 우주 공간을 날고 있는 명왕성 탐사선 뉴허라이즌스 호가 그 주인공이다. 이 거리는 지구-태양 간 거리의 30배가 넘는 거리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최근 보도에 따르면, 명왕성과의 만남을 앞둔 뉴허라이즌스가 그 준비를 위해 12월 6일 긴 동면에서 깨어날 예정이라고 한다. 피아노 크기의 이 탐사선은 동면에서 깨어나 전력을 공급받으면 곧 명왕성에 대한 데이터를 수집하고 사진 촬영을 재개하게 된다. 지난 2005년 왜소행성으로 분류됨에 따라 행성 지위를 박탈당한 명왕성은 아직까지 천문학자들에게 많은 부분이 베일에 가려진 비밀의 행성으로 남아 있는 천체이다. 2006년 1월에 지구를 떠난 뉴허라이즌스 호는 1,873일 동안 모든 기기의 전력을 끊고 동면에 들어갔다. 전 비행기간의 3분의 2에 해당하는 기간이다. 물론 한꺼번에 긴 잠을 잔 것은 아니고, 2007년부터 2014년까지 18개로 끊은 토막잠을 잤는데, 긴 잠은 202일이고, 짧은 잠은 36일짜리도 있었다. 동면 모드에 들어가면 탐사선 기기의 대부분은 전력을 끊고, 비행 컴퓨터만 가동되어 탐사선 시스템을 점검하고 일주일에 한 번씩 지구로 탐사선 위치를 알려준다. "뉴허라즌스는 지금 아주 건강해요. 현재 지구로부터 48억km 떨어진 심우주를 순항하고 있는 중이죠. 이제 곧 동면에서 깨어나 근무에 들어갈 예정입니다"라고 미국 존 홉킨스 대학 응용물리학 실험실의 앨리스 보먼 뉴허라이즌스 미션 책임자가 밝혔다. "이제 뉴허라이즌스가 깨어나 새 역사를 만들 시간이 다가오고 있는 거죠." 다음달에 있을 '모닝 콜'은 이미 지난 8월 뉴허라이즌스의 컴퓨터에 입력되었다. '2014년 12월 6일 오전 8시(GTM) 정각에 일어나세요.' 그 시간으로부터 90분 후에 뉴허라이즌스는 '활동 모드'에 들어갔다는 보고를 하게 돼 있다. 하지만 빛의 속도로 보고를 보내오더라도 지구까지 도착하는 데는 4시간 25분이 걸린다. 뉴허라이즌스가 잠에서 깨어나 근무에 돌입했다는 보고는 12월 7일 오전 2시 반(GMT, 그리니치 표준시) 매릴랜드의 미션팀에 들어올 것이다. 그 시간 뉴허라이즌스는 지구로부터 46억 4천만km의 심우주를 날고 있을 것이다. 또, 그 지점은 명왕성으로부터는 2억 6천만km 거리인데, 이는 지구-태양 간 거리의 2배에 약간 못 미치는 거리다. 뉴허라이즌스의 주요 임무는 명왕성과 최대 위성 카론의 지질과 지형 파악, 표면 성분과 온도를 알아보고 지도를 작성하는 것 등이다. 뉴허라이즌스에는 적외선 및 자외선 분광계를 비롯, 7개의 탐사 기기가 탑재되어 있는데, 명왕성에서 방출되는 각종 분자들을 탐지하는 '펩시(Pepssi)', 소량의 플루토늄으로 동력을 제공하는 'RTG', 축구장 크기의 물체를 탐지해 촬영할 수 있는 고해상도 망원경과 카메라인 '로리(Lorri)', 대기를 분석하는 'REX' 등의 최첨단 장비들이다. 내년 1월부터 시작되는 명왕성 체계 관측은 명왕성에 최근접하는 7월 14일을 지나 7월말까지 계속될 것이다. "우리는 이 순간을 위해 몇 년 동안 일해왔습니다"하고 마크 홀드리지 뉴허라이즌스 미션 연구원이 밝혔다. "발사 1년 후 목성까지의 완벽한 비행과 18차례의 탐사선 동면, 명왕성 근접 비행 등등, 모든 업무들을 최선을 다해 해냈지요. 이제 명왕성을 만날 준비가 다 됐습니다. 우리는 갈 겁니다." 뉴허라이즌스는 탐사를 마치면 2016년부터 2020년까지 해왕성 근처부터 명왕성 궤도까지 수천 개의 소행성들로 이루어진 '카이퍼 띠'를 탐사한다. 이 ‘카이퍼 띠’에는 46억 년 전에 태양계가 형성될 때의 물질들이 원형대로 보존되어 있는 곳이다. 과학자들은 카이퍼 띠 탐사에서 태양계 생성과 생명 탄생의 비밀을 알아낼 것을 기대하고 있다. 이 뉴허라이즌스에는 1930년 명왕성을 처음 발견한 미국의 천문학자 클라이드 윌리엄 톰보의 뼛가루 일부도 실려 있다. 그와 동고동락했던 명왕성에서 영면에 들게 하려는 후배들의 따뜻한 마음을 담은 미션으로, '최초의 행성장'으로 치러지는 셈이다. 여담이지만, 야구선수 류현진이 뛰고 있는 미국 다저스 프로야구팀의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의 외종조부가 바로 톰보이다. 그래서 커쇼는 어느 TV 프로에 '명왕성의 내 마음의 행성이다'라고 써있는 티셔츠까지 입고 나왔다고 한다. 이광식 통신원 joand999@naver.com
  • [씨줄날줄] 수능 오류 논란/문소영 논설위원

    잼은 산과 펙틴이 많은 과일로 만들어야 묽지 않고 잘 만들어진다. 딸기, 사과, 포도, 복숭아, 블루베리 등이 적격이다. 대입시험에서 이 문제가 나왔다. 다음 중 잼을 만들 수 없는 것은 무엇인가. 배나 무로는 과연 잼을 만들 수 없을까. 정답이 발표되자 학부모들이 문제의 과실로 잼을 만들고 항의 파동을 벌였단다. 1980년대 학력고사 세대에게 교사들이 들려준 일화다. 지난 13일에 치른 2015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변별력이 떨어지는 ‘물수능’이라는 비판이 강하게 제기됐는데, 여기에 영어와 과학 영역에서 출제 오류가 또 발생했다는 논란이 덧붙여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의 공신력과 입지가 흔들리고 있다. 오류 논란은 수능 영어 25번 문항으로 정답이 2개라는 문제 제기다. 2006년과 2012년 미국 청소년의 소셜미디어 이용 실태를 비교하는 도표를 제시하고 이를 설명한 내용 중 틀린 예시를 찾는 문제였다. 평가원은 정답을 4번으로 제시했는데, 추가로 5번도 정답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도표에 휴대전화 번호 공개 비율이 2006년은 2%이고 2012년은 20%이므로 올바른 표현은 18% 포인트 증가했다고 해야 했지만, 5번 예시는 18%가 증가했다고 기술했으니 틀렸다. 18% 증가라는 예시는 2006년 2%가 2012년에 2.36%가 됐다는 의미다. 과학탐구 중 생명과학Ⅱ 8번 문항에 대한 이의신청을 한 응시자는 16일에 오전 10시 현재 180여 명에 이른다. 대장균이 젖당을 포도당으로 분해할 수 있는 효소의 생성 과정과 관련해 보기에서 옳은 것을 고르는 문제다. 이의신청은 오늘까지이고, 자문을 거쳐 24일까지 정답을 최종적으로 확정한다. 평가원은 지난해 치른 수능 세계지리 8번 문항 오류를 인정하지 않고 버티다가 소송에 들어가 법원에서 패소한 전력이 있어 불신이 깊다. 평가원과 교육부 등은 해당 수험생과 학부모에게 사과하고 1만 8884명의 성적을 재산출해 최대한 구제하겠다는 방침을 세웠지만, 약 1년간 해당 학생들에게 큰 피해를 준 뒤였다. 수능 오류는 과거에도 있었다. 2004학년도 수능 언어영역 17번 문제는 학생·학부모들이 이의신청 끝에 복수정답을 인정했다. 2008학년도 수능 과학탐구 물리Ⅱ 11번 문제도 한국물리학회의 이의신청으로 복수정답이 인정됐다. 수능성적 통지 후인 터라 수험생 등급을 재산정하고 정시모집 일정을 연기했다. 평가원은 2010학년도 수능 지구과학Ⅰ의 19번 문제의 오류는 지구과학 담당 교사들이 이의를 제기하자 곧바로 기자회견을 통해 시인했다. 오류를 은폐하기보다 합리적으로 인정하고 추가적인 혼란·혼선을 빚지 않는 것이 더 중요하다. 문소영 논설위원 symun@seoul.co.kr
  • [프로농구] SK 어느새 2위

    [프로농구] SK 어느새 2위

    프로농구 SK가 어느새 공동 2위로 올라섰다. SK는 16일 경남 창원체육관을 찾아 벌인 2014~1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20점을 터뜨린 김민수와 4쿼터에서만 11점을 넣은 박승리의 활약을 묶어 LG를 78-64로 일축했다. 4연승을 내달린 SK는 11승4패를 기록, 이날 경기가 없었던 오리온스와 공동 2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선두 모비스(13승2패)와는 2경기 차. 전반을 40-32로 앞섰던 SK는 후반 들어 김종규와 크리스 메시를 앞세운 LG에 2점 차까지 쫓겼다. 그러나 4쿼터 들어 박승리가 11점을 몰아쳐 한숨을 돌렸다. 경기 종료 6분53초를 남기고 60-58로 쫓기던 SK는 김선형의 가로채기로 공격 기회를 잡았고, 박승리가 2점슛으로 연결하면서 달아났다. 수비가 전문인 박승리는 2분41초를 남기고 3점슛을 꽂아 75-62로 달아나게 해줬다. 연패 늪에서 빠져나온 KT와 전자랜드는 모처럼 연승을 내달렸다. KT는 KGC인삼공사를 76-66으로 물리쳤다. 찰스 로드가 23점, 전태풍이 19점을 넣은 KT는 5승10패를 기록하며 공동 6위로 올라섰다. 전자랜드도 삼성을 86-65로 완파하고 6위 그룹에 합류했다. 5연패에 빠진 삼성은 꼴찌(4승11패)로 처졌다. 임병선 전문기자 bsnim@seoul.co.kr
  • [아하! 우주] 소행성 실비아의 ‘기막힌 작명’

    [아하! 우주] 소행성 실비아의 ‘기막힌 작명’

    21세기이지만 지금도 이름이 운명이나 혹은 운세에 영향을 미친다고 믿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비록 과학의 영역에서 당연히 이런 믿음은 배제돼야 하겠지만, 우연히 지은 이름이 나중에 감쪽같이 딱 맞는 이름으로 드러나는 경우들이 있다. 지금 이야기하는 소행성 실비아(Sylvia)는 1866년에 처음 발견됐는데 이 소행성의 명칭은 로마의 건국신화에서 빌려왔다. 로마를 건국한 두 형제 로물루스와 레무스를 낳은 것은 신화에 의하면 레아 실비아라고도 불리는 실비아이다. 그녀는 전쟁의 신 마르스와 사이에서 이 두 형제를 낳은 것으로 돼 있다. 이 신화에는 여러 가지 버전이 존재하지만, 이 두 형제가 바구니에 담겨 강에 버려졌다가 구조돼 늑대 젖을 먹고 자랐다는 이야기는 같다. 소행성 87 실비아가 발견됐을 때, 천문학자들은 로물루스나 레무스와의 관계는 생각하지 않고 그냥 그리스 로마 신화의 주인공 가운데서 적당한 이름을 붙였다. 실비아의 크기는 384×262×232km 정도로 완전한 구형이 아니라 다소 불규칙한 모습을 하고 있는데 아직 근방을 지난 탐사선이 없어서 상세한 이미지는 알지 못한다. 이 소행성은 주 소행성대(main asteroid belt)에서 태양 주변을 6.5년 정도 주기로 공전하고 있다. 비교적 큰 소행성이라는 점을 제외하고 특별한 주목을 받지 못하던 실비아에 의외의 사실이 밝혀진 것은 2001년이다. 천문학자 마이클 브라운과 그의 동료들은 실비아가 사실 위성을 거느리고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이 위성을 발견한 것은 하와이에 있는 10m 구경의 켁 망원경으로 발견된 지 1세기 반 만에 고성능 망원경을 통해서 위성이 관측된 것이다. 이 위성의 크기는 약 18km 정도인데 실비아에서 1356km 정도 떨어진 위치에서 3.6일을 주기로 공전하고 있었다. 천문학자들은 별 고민 없이 그 명칭을 정할 수 있었는데 당연히 로물루스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사실 행성뿐 아니라 소행성에도 위성을 거느린 것들이 있는데 흔한 경우는 아니지만 그렇다고 극히 드문 일도 아니었기에 로물루스의 발견은 큰 이슈까지는 될 수 없었다. 정말 놀라운 일은 바로 2005년에 발생했다. 당시 버클리대학의 천문학자인 프랑크 마르키스와 그의 동료들은 사실 실비아가 위성을 1개가 아니라 2개 거느리고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두 번째 위성은 대략 7km 정도 지름을 가진 소형 위성으로 실비아에서 약 700km 정도 떨어진 위치에서 1.4일 정도 주기로 공전하고 있었다. 이 새 위성은 크기나 공전 주기 모두 먼저 발견된 로물루스의 절반 정도인데 천문학자들은 역시 이름을 고민할 이유가 없었다. 로물루스의 동생인 레무스가 있었기 때문이다. 사실 이때까지 소행성에서 위성이 발견된 일은 있었지만 2개 이상의 위성을 가진 경우는 처음 발견되는 것이다. 그것만으로도 과학적인 의미가 있지만 놀라운 것은 역시 ‘작명’이다. 실비아라는 이름은 이 소행성이 2개의 위성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전혀 모른 채 지어진 이름이다. 그런데 우연히 로물루스와 레무스 두 형제 위성이 실비아 주변을 돌고 있다는 사실이 21세기 와서 밝혀진 것이다. 정말 기막힌 작명이 아닐 수 없다. 신화에서 실비아는 알바롱가의 왕인 누미토르의 딸이다. 누미트로의 동생 아물리우스는 형을 퇴위시키고, 실비아로 하여금 여신 베스타를 섬기게 한 후 결혼하지 못하도록 했다. 왕위를 넘볼 수 있는 후손을 낳지 못하게 하려는 술책이었다. 그러나 실비아는 결국 군신 마르스와의 사이에서 로물루스와 레무스 형제를 낳게 된다. 물론 아물리우스 왕은 이 형제를 버리도록 지시했다. 가장 일반적으로 전해지는 신화에서 로물루스와 레무스 형제는 티베레 강에 버려졌으나 늑대의 젖을 먹고 성장해 결국 복수를 하게 된다. 하지만 형제가 사이좋게 지내는 대신 결국 반목하다 레무스가 죽게 된다. 이 건국 신화의 주인공들은 사실 매우 비극적인 역사를 가진 셈이다. 이와는 반대로 소행성 실비아와 그 위성 로물루스와 레무스는 매우 사이 좋게 태양 주변을 돌고 있다. 이들의 궤도는 매우 안정적이어서 앞으로도 오랫동안 이와 같은 모습으로 지낼 수 있을 것이다. 신화에서 가슴 아픈 이별을 하고 형제끼리 사투를 벌이는 대신 태양계에서는 평화롭게 지내는 것 역시 우연치곤 정말 신기한 일이 아닐 수 없다. 고든 정 통신원 jjy0501@naver.com
  • 공중제비·낙법까지…첨단 ‘고양이 로봇’ 나온다

    공중제비·낙법까지…첨단 ‘고양이 로봇’ 나온다

    현재 급속도로 발달되고 있는 로봇 기술은 인공지능 수준에는 못 미치지만 그래도 뛰어난 전산능력을 기초로 한 데이터 분석 능력만큼은 높이 평가받고 있다. 단, 지금 로봇에게 똑똑함은 어느 정도 갖춰져 있지만 여전히 부족한 부분이 남아있다. 바로 아직까지 불완전한 ‘몸동작’이다. 미국 IT과학전문매체 테크크런치(Tech Crunch)는 조지아 공과대학(Georgia Tech University) 기계공학과 연구진이 고양이처럼 유연한 몸동작이 구현되는 첨단 로봇을 개발 중이라고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연구진은 현재 대칭형 다리에 몸체를 지닌 동물형 로봇을 제조, 이를 통해 한 가지 중요한 과제를 해결하려 노력 중이다. 바로 지금껏 제조된 로봇들이 이루지 못한 가장 신속하고 안정적인 움직임을 구현해내는 것이다. 특히 연구진은 높은 곳에서 떨어지더라도 어떻게든 안정적인 자세로 낙법을 구사해 땅에 착지하는 고양이의 움직임을 물리학적으로 시뮬레이션 하는데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고양이는 인간이 할 수 없는 동물적인 감각의 균형성과 안정성을 갖고 있기에 해당 동작 데이터를 로봇에게 성공적으로 인식시킬 수 있다면 영화에서나 볼 법한 민첩하고 날렵한 로봇이 탄생되는 것이다. 현재 연구진의 실험에 따르면, 해당 로봇은 경사면을 이용해 감소된 중력 환경을 제어, 이동속도를 신속히 해내는 방법을 알고 있다. 이는 로봇이 동작구현에 필요한 계산을 해내는 전산적인 ‘뇌’를 갖고 있음을 의미한다. 문제는 계산된 동작을 자연스럽게 구동시킬만한 ‘모터’가 아직 개발되지 못했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연구진은 고양이는 물론 우주비행사의 몸동작까지 하나하나 정밀 분석한 물리 데이터를 기초로 연구를 지속 중이다. 목표는 넘어지거나 착륙할 때 순간적으로 몸을 틀거나 각도를 조정해 충격을 최소화하는 동작을 로봇 스스로 구현하도록 하는 것이다. 만일 다가올 미래에 해당 기술이 실현된다면 우리는 고양이처럼 낙법과 공중제비를 자유자재로 구사하는 로봇을 곧 만나볼 수 있을지도 모른다. 특히 긴급재난현장과 같은 위험상황에서 사람 대신 해당 로봇이 더욱 효과적으로 인명구출에 나서줄 수도 있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자료사진=포토리아 조우상 기자 wscho@seoul.co.kr
  • [열린세상] ‘전작권’ 연기, 주권문제로 비약되면 안 된다/윤지원 평택대 외교안보전공 교수·남북문제연구소장

    [열린세상] ‘전작권’ 연기, 주권문제로 비약되면 안 된다/윤지원 평택대 외교안보전공 교수·남북문제연구소장

    지난달 10월 23일 한·미 안보협의회의(SCM)에서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의 연기 결정이 발표된 후 이에 대한 국내의 논란이 뜨겁다. 특히 야권 일각과 진보 세력은 ‘군사주권의 포기’로 규정하면서 박근혜 정부를 비판하고 나섰다. 그러나 이런 결정을 둘러싸고 때아닌 주권논쟁이 일어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오히려 이를 기회로 한국 안보상황의 평가, 이에 따른 대비의 실효성 문제가 공론화돼야 한다. 전작권 전환은 (근본적) 주권의 문제가 아니고 국가 안전 보장의 군사적(전술적) 선택이라는 점이 분명히 인식돼야 한다. 전작권은 주권의 위상을 갖는 군지휘권(통수권)의 하위 개념이다. 이는 전시에 연합사령관이 군사작전을 통제할 수 있는 제한된 권한일 뿐이다. 한국과 미국의 동맹이 굳건하고 양국 군통수권자의 군지휘권 구조가 탄탄하다면 작전통제권의 소재는 연합군사령관(미국)에게 주어지든, 한국의 합참의장에게 부여되든 근본적인 문제가 되지 않을 수 있다. 그러나 대한민국의 안보 조건의 상태에 따라 전작권의 소재는 중요한 군사적 의미를 가진다. 전작권 전환의 문제는 한국의 안보상황에 대한 변화에 따라 신축적으로 조정될 수 있는 것이다. 2006년 전작권 전환 결정, 2010년의 전작권 전환 시기 조정 합의에 이어 전환 연기는 우리 정부의 변화보다는 북한의 군사도발과 핵·미사일 위협의 현실화에 따른 것이다. 2010년 이명박 정부는 북한의 천안함 폭침과 연평도 포격에 직면해 전작권 전환을 2012년에서 2015년으로 잠정 연기할 수밖에 없었다. 2013년 2·12 제3차 핵실험으로 핵무기의 경량화와 탄두화를 실현한 북한의 위협은 대한민국의 안보상황을 고도로 불안정하게 만들었다. 이번 결정은 북한의 현실화된 핵·미사일 위협에 대한 실효성 대비를 위해 ‘시기’가 아니라 ‘조건’에 따라 2020년 중반까지 전작권을 연기한 것이다. 국민의 절대다수(57%)가 잘된 결정으로 판단한 것은 전작권 전환 연기가 ‘군사주권’의 영역이 아니라 ‘국가생존’의 문제임을 방증하는 것이다. 물론 2015년 전작권 전환을 완수하겠다는 공약을 변경한 점, 북한의 핵·미사일 강압 전략에 대한 우리 군의 적실성 있는 대비 방안이 미흡했다는 점을 탓할 여지는 있다. 이런 점들에 대해 비난받을 수 있지만 현 정부가 “현실(조건)에 근거한 전작권 전환의 방침”을 정하고 미국과 합의한 것은 다행이다. 결과적으로 한국군은 3차 핵실험을 계기로 현실화되고 점증하는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한 억제력을 유지하고, 북한의 도발 시 “적시적이고 효과적인 초기 대응능력을 구비”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지게 됐다. 안보상황은 위중하고 시간과 능력(재정)이 넉넉한 것이 아니며 국가적 합의 도출도 쉬운 일이 아니다.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에 대해 적실성 있게 대응하기 위해 정부는 첫째, 킬체인(kill chain)과 한국형 미사일방어(KMAD) 체계의 구축으로 ‘맞춤형 억제전략’을 더 체계화해야 한다. 이런 맞춤형 억제 전략은 ‘미국의 미사일 대응력’으로 부가되면 한층 강화된 대북 군사억제 체계를 갖추게 될 것이다. 둘째, 우리 사회는 인구 고령화, 경제적 양극화 등 복지재정 수요의 폭증, 잠재성장률의 둔화와 국가 채무의 증대 등 재정악화 상황에서 첨단화된 대북 핵·미사일 억제 능력에 막대한 재정을 투입해야 하는 ‘재정 딜레마’에 직면하고 있다. 이런 점에서 정부는 체계적인 국방개혁과 재정체제의 개혁 방안을 마련하고 실행해야 한다. 또 안보와 복지의 균형과 상호증진을 위해 경제성장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 셋째, 우리 사회는 대북정책과 전작권 전환을 둘러싸고 소모적인 이념갈등에 휩싸여 있다. 정부는 이번 결정에 대한 정치적 설득과 국민적 합의 형성에 진정성 있는 노력을 더 기울여야 한다. 한 국가의 안전보장은 군사력과 경제력이라는 유형적이고 물리적 능력에 의해서만 보장되는 것이 아니라 ‘다원적이지만 잘 결속된 국민’에 의해 공고화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전작권 전환 연기와 대북 핵·미사일 억제능력 구축 과정은 대한민국이 남남 갈등의 ‘약한 국가’가 아니라 잘 결속된 ‘강한 국가’로 변모함으로써 전쟁 없는 평화적 통일의 반석을 놓는 것이다.
  • ‘새’ 인문학을 말하다

    ‘새’ 인문학을 말하다

    새 문화사전/정민 지음/글항아리/596쪽/3만 7000원 땅에 발을 딛고 사는 인간의 입장에서 허공을 훨훨 나는 새는 늘 선망과 동경의 대상이었다. 힘찬 날갯짓을 하는 새를 보면서 비상을 꿈꾸고, 자유를 갈망하는 것은 예나 지금이나 다름없다. 하지만 옛사람들이 새를 대하는 방식은 지금과 많이 달랐다. 한마디로 말하자면 새는 ‘미물’이 아니었다. 새들의 생태에서 인간의 삶을 반추하는가 하면 인간사의 귀중한 가르침을 얻곤 했다. 새에서 예술적 영감을 얻어 시문을 짓고, 새를 회화의 소재로 삼아 특별한 의미를 담기도 했다. 은혜를 잊지 않는 등 여러 면에서 인간보다 나은 새는 인간의 도리를 가르치는 설화의 단골 주인공이다. 신간 ‘새 문화사전’은 옛 문헌과 회화를 넘나들며 새의 인문학적 함의를 풀어낸 책이다. 한문학자 정민 교수(한양대 국문과)가 한시를 연구하다 생긴 새에 대한 호기심에서 출발해 맛깔나게 갈무리했다. 저자는 한시와 설화 등 새와 관련한 옛 문헌과 한시, 설화 등 고전문학은 물론이고 조선의 산수인물화와 영모화, 민화, 중국 명청 시대의 그림 등 새가 표현된 회화작품과 도자기의 그림들을 총망라해 옛사람들에게 의미가 남달랐던 새 36종의 상징성을 읽는 법을 알려준다. 저자는 서설에서 “새는 우리 선인들의 삶 속에 늘 함께 있었다. 수많은 한시와 설화 속에 새들은 참으로 다양한 형상과 의미로 우리의 삶에 끼어들고 있다”면서 “새의 행동, 새의 생태 하나하나가 모두 인간세계의 도덕적 준칙에 따라 판단되어 좋고 나쁨이 결정되었다”고 적었다. 책은 인간의 삶 가까이에서 희로애락을 같이한 새부터 이야기를 시작한다. 가장 먼저 등장하는 것은 희작(喜鵲)이라고 해서 기쁜 소식을 상징하는 까치다. 옛사람들은 까치와 호랑이를 한 화면에 담은 ‘까치호랑이’를 기쁜 소식을 알린다(報喜)의 뜻으로 신년에 그려 내걸었다. 옛사람들은 길러준 은공을 간직해 은혜를 갚는 까치 이야기, 새끼를 지키려 집단행동을 하는 까치이야기를 통해 사람 사는 도리를 되새겼다. 닭은 어둠 속에 떠오르는 광명의 빛을 가장 먼저 알고 힘찬 소리로 맞이하기에 사악한 기운을 물리치는 벽사(?邪)의 능력을 지녔다고 믿었다. 정월 초하루에 집안의 재앙을 물리쳐 달라고 거는 그림의 소재로 닭이 자주 등장하는 이유다. 학은 십장생의 하나로 장수를 상징하는데 고결한 자태 때문에 선비들이 가장 좋아하는 새였다. 옛 그림에서 선비들의 거처를 그린 그림에는 마당 한편에 으레 학이 한두 마리쯤 등장한다. 길상을 상징하는 상서로운 의미로 신년에 그려 거는 세화에도 자주 등장한다. 고고한 정신을 중히 여긴 선비들은 학을 마당에 놓아 기르면 학의 무궁한 생명력과 고결함이 삶 속에 깃들 것으로 믿었다. 허균은 화가 이정에게 보낸 편지에 자신이 평소 꿈꾸던 거처의 모습을 그려달라고 하면서 말미에 바위에서 이끼를 쪼고 있는 학 두 마리를 잊지 말라고 당부했다. 밤눈이 유난히 밝고 귀가 예민해서 낯선 사람의 기척이나 이상한 소리가 들리면 꽥꽥대며 야단법석을 떨어 집에서 개 대신 키웠던 가금이 거위다. 주세붕의 문집 ‘의아기’에는 제 주인이 죽자 슬피 울고 제 벗이 죽자 목이 메는 거위이야기를 빌려 그만도 못한 사람들의 행태를 돌아본 내용이 실려 있다. 왕희지는 특히 거위를 좋아했던 것으로 유명하다. 아름다운 빛깔과 자태로 보는 옛 그림에 자주 등장하는 새들도 다룬다. 깨끗함의 표상인 백로는 우리말로 해오라기다. 선비들을 위한 축원의 뜻으로 그림에 많이 등장한다. 옛 문헌에 비취새란 이름으로 나오는 물총새는 화려한 깃털과 예쁜 자태로 인해 그림과 시에 자주 등장한다. 조선시대 분청사기에도 물고기를 겨냥한 물총새가 등장하고, 서거정은 화려한 비단옷에 금빛 부리를 한 물총새를 그린 시를 3수나 남겼다. 탁목(啄木)은 나무를 쪼아 벌레를 잡아먹는 딱따구리를 가리킨다. 한시 속에서는 철없는 존재, 쓸모있는 재목을 못 쓰게 만드는 파괴자의 모습으로 자주 등장한다. 이목은 ‘탁목’에서 애꿎은 나무의 벌레를 쪼지 말고 탐관오리들을 쪼는 것이 어떻겠느냐고 비아냥한다. 기러기는 이동할 때 위아래의 차례를 지키고 한 번 정한 배필은 죽어도 바꾸지 않는다 하여 고대로부터 결혼의 폐백으로 사용해 왔다. 전국시대 위나라 양왕의 묘에서 출토된 죽간은 때가 되면 왔던 곳으로 돌아갈 줄 아는 기러기의 이동으로 땅의 기운과 인사의 변화를 짐작했던 옛사람들의 생각을 보여준다. 죽간에는 기러기가 제때 오지 않으면 먼 데 사람이 배반한다고 적혔다. 서양에서 올빼미는 지혜의 상징이지만 우리 선조들은 재앙을 불러오는 재수 없는 새, 어미를 잡아먹는 패륜의 상징으로 여겼다. 직박구리는 춘궁기에 ‘피죽, 피죽’ 우는 소리가 피죽 달라고 보채는 백성의 울음소리 같다 하여 호로록피죽새라고 불린다. 고려 때의 최승로는 ‘호로로’ 우는 것으로 듣고 호리병 들고 술 한 잔 하자는 시를 남겼다. 함혜리 선임기자 lotus@seoul.co.kr
  • “공무원연금 개혁 입법지원방안 마련을” 정홍원 총리, 안행·고용부 장관에 지시

    “공무원연금 개혁 입법지원방안 마련을” 정홍원 총리, 안행·고용부 장관에 지시

    정부가 공무원연금 개혁을 위한 관련 입법을 서두르는 등 진행 속도를 더 높여 나가기로 했다. 정홍원 국무총리는 1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정종섭 안전행정부 장관, 이기권 고용노동부 장관으로부터 각각 공무원연금 개혁과 관련한 진행 상황과 부처별 점검 내용을 보고받았다. 정 총리는 이 자리에서 “공무원연금 개혁은 늦출 수 없는 시급한 과제”라면서 “연내 입법 성사와 이를 위한 부처별 입법지원 방향을 마련하도록 지시했다”고 배석했던 관계자들이 전했다. 정 총리는 또 정부가 더 주도적이고 적극적으로 공무원연금 개혁에 나서는 등 진행 속도를 높일 것을 주문했다. 정 장관은 이날 보고에서 최근 공무원들의 집단행동으로 공무원연금 개혁 논의가 차질을 빚고 있는 데 대한 다각적인 대책을 보고했다. 대책 중에는 집단행동에 대한 법적 대응 등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최근 공무원노조가 집단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데다 정부가 주최하는 ‘공무원연금개혁 국민포럼’을 공무원노조가 물리력으로 방해해 전국 각지에서 잇따라 포럼이 무산되는 등 연금개혁의 발목을 잡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안행부는 지난달 24일부터 전국을 돌며 국민포럼을 열고 있지만 호남권과 영남권, 충청권을 포함한 5차례의 행사가 공무원 노조원의 행사장 점거로 무산됐다. 정부 관계자는 공무원의 집단행동을 계속 방치하면 연금개혁 자체가 무산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어 불법 행동에 대한 법적 대응 등 강경 대응과 함께 공무원 사기진작 방안 등도 보고안에 포함됐다고 전했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땅 위로 올라온 대형 배 미술관서 만나는 항구

    땅 위로 올라온 대형 배 미술관서 만나는 항구

    항구에 정박한 초록, 빨강, 파란색의 배들, 그리고 가로등이 만들어 내는 비현실적인 풍경이 거울 같은 수면 위에 반사돼 구불구불 매달린 듯 보인다. 착시를 부르는 단순한 설치이지만 묘하게 꿈속 같은 효과를 낸다. 현대미술계의 주요 작가에게 전시 공간과 작품 제작을 지원하는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의 박스프로젝트 두 번째 전시 ‘박스프로젝트 2014 : 레안드로 에를리치’전이다. 레안드로 에를리치(41)는 실제와 환상 사이의 모호함을 부각시키는 작품들을 통해 현실에 대한 독창적이고 창조적인 조형 언어를 선보여 온 아르헨티나의 대표 작가다. 레안드로는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의 중심에 지상 3층과 지하 3층을 통째로 터서 만든 거대한 전시장 서울박스의 공간적 특성을 반영한 대규모 현장 설치작품 ‘대척점의 항구’(Port of Reflection)를 선보였다. 작가의 작품 중 역대 최대 규모의 장소 특정적 설치작품이다. 제작에 9개월, 현장 설치에만 1개월이 걸렸다. 지난해 개막과 함께 큰 관심을 불렀던 서도호 작가의 ‘집속의 집속의 집속의 집속의 집’이 설치됐던 장소에 설치된 작품은 현실과 비현실, 실재와 환영이 절묘하게 결합된 초현실적 풍경 속으로 관람객을 안내한다. 작품은 또한 지리적으로 대척점에 위치한 아르헨티나와 한국의 물리적, 문화적, 사회적 관계를 조명하면서 지구상에 있는 모든 나라가 분리 혹은 연합된 관계들을 형성하고 있음을 시각적으로 보여 준다. 배가 정박한 항구는 교류를 의미한다. 작가는 이미지의 ‘반영’(Reflection)에 대해 “우리가 보는 이미지는 굉장히 찰나적이다. 한시성과 덧없음을 작품에 포착하고 싶었다”고 말한다. 에를리치는 28세 때인 2001년 베니스비엔날레 아르헨티나 국가관 작가로 선정됐으며 로마현대미술관등 유수의 미술관에서 개인전을 가지며 국제적 평가를 받고 있다. 전시와 더불어 작품의 구상에서 제작, 운송, 설치까지의 과정과 작가 인터뷰를 담은 다큐멘터리 영상을 상영해 작품을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준다. 미술관에서는 이와 함께 작품의 구상부터 제작, 운송, 설치까지의 과정과 작가 인터뷰를 담은 영상물을 상영한다. 전시는 내년 9월 13일까지. 함혜리 선임기자 lotus@seoul.co.kr
  • 독일전 앞둔 지브롤터 골키퍼, 굳은 의지 “실점은 7골 밑이였으면…”

    ”7골 밑으로만 실점해도 기쁠 텐데….” 지난해 유럽축구연맹(UEFA)의 54번째 회원국이 되면서 이번 2016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16) 예선에 처음 데뷔한 지브롤터 축구 대표팀의 골키퍼 조던 페레스(28·링컨)가 월드컵 챔피언 독일과 대결을 앞두고 ‘폭풍 실점’을 허용하지 않겠다는 굳은 의지를 다졌다. 페레스는 14일(한국시간) 독일 일간지 빌트와의 인터뷰에서 “7골 밑으로만 실점해도 기쁠 것”이라며 “그렇게 되면 브라질 월드컵 준결승에서 독일에 1-7로 패한 브라질보다 우리가 낫다고 이야기할 수 있다”고 뼈 있는 농담을 던졌다. UEFA 주관 대회에 처음 나선 지브롤터는 유로 2016 조별예선 D조에서 3연패를 당하고 있다. 3경기 동안 득점은 없이 무려 17골을 내주면서 혹독한 실력 차이를 실감하고 있다. 폴란드와의 1차전에서 0-7로 패한 것을 시작으로 아일랜드와의 2차전에서도 0-7로 물러선 지브롤터는 조지아와의 3차전에서는 그나마 0-3 패배로 선방했다. 이베리아 반도 끝 자락에 자리를 잡은 지브롤터는 스페인 안달루시아 지방과 국경을 맞대는 인구 3만명의 작은 나라로 2013년 5월 UEFA에 가입하면서 유로 2016 예선에 참가할 기회를 얻었다. 아직 국제축구연맹(FIFA) 가맹국이 아니라 월드컵 무대에는 나설 수 없다. 이런 가운데 지브롤터는 15일 독일과 조별예선 D조 4차전을 독일 뉘른베르크의 그룬딩 슈타디온에서 치른다.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이지만 ‘골리앗’ 독일도 지브롤터를 봐줄 여유가 없다. 독일은 1승1무1패(승점 4)에 그치면서 폴란드, 아일랜드(이상 승점 7)에 뒤져 조 3위로 밀려 있다. 특히 ‘앙숙’ 폴란드와의 2차전에서 0-2로 패하며 자존심을 구긴 독일은 아일랜드와 3차전에서도 1-1로 비겨 좀처럼 상승세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이 때문에 독일로서는 지브롤터를 상대로 대승을 거둬 조 선두권으로 치고 나서는 게 중요하다. 독일이 역대 국제 경기에서 작성한 최다골 기록은 1912년 스톡홀름 올림픽에서 러시아를 상대로 16-0으로 대승을 거둔 것이다. 또 현재 대표팀을 이끄는 요아힘 뢰브 감독 시절에는 2006년 산마리노를 13-0으로 물리친 게 최다득점 기록인 만큼 새 기록이 달성될지도 관심거리다. 그러나 독일 대표팀의 미드필더 라스 벤더(레버쿠젠)는 “절대 상대를 얕봐서는 안 된다”며 “집중해서 반드시 승리하겠다”는 신중한 자세를 유지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ESS(Energy Storage System) 특허등록, 플라이휠 이용 반영구적 에너지 발생·저장

    ESS(Energy Storage System) 특허등록, 플라이휠 이용 반영구적 에너지 발생·저장

    국내 유일의 청정개발체제(CDM) 개발업체인 (주)씨피이셀(www.cpecell.com, 대표 유재수)이 최근 특허 등록한 '잉여전력을 이용한 플라이휠 저장장치'는 기후에너지(태양광&풍력)를 이용한 전력발생으로 기존의 에너지 저장 방법의 한계를 벗어난 반영구적으로 에너지를 발생하고 저장하는 플라이휠 방법으로 현재 (주)씨피이셀 관계 연구소가 있는 독일에서 설계를 통해 데모 제품을 제작 중이다. 금번 특허 등록된 ESS(Energy Storage System)는 기후 에너지를 사용하는 스타트 구동을 통해 전기생산 모터로 생산하고 저장하는 기존 에너지 저장방법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것으로 잉여전력을 곧바로 회전하는 플라이휠을 이용해 에너지 저장 및 전력을 재생산하는 시스템이다. 기후에너지 및 청정에너지를 이용한 1차 전력으로 영구 희토 자석을 이용한 관성법칙의 물리회전을 통해 마찰이 거의 없는 베어링을 회전축의(RPM:76,000이상)속도를 조력 & 수력 발전터빈의 메카와트급(1,000kw) 이상의 발전터빈 요구하는 RPM(Revolutions Per Minute=분당회전수)속도에 맞게 기어박스와 이를 제어하는 플라이휠의 회전력으로 전환하여 발전터빈이 구동하는 방식으로 전기를 생산하는 것인데, 이 기술을 이용하면 단시간에 메가와트(1,000kw)급의 전기를 생산 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스타트 구동-기어박스-플라이휠-발전터빈-전력송출-잉여전력저장-스타트구동 순으로 구동을 하면 반영구적 전력에너지 저장 및 전력생산이 가능하다. 이미 미국의 와인너리 농장협회와 동남 아시아 개발도상국 청정에너지 전력 플랜트를 담당하는 일본에서 관심을 보이고 있고 통상의 에너지 법칙을 넘는 혁신적 기술의 양상으로 관련 해외 연구업계에서는 준비중인 데모 제품의 공개시한만 바라보고 있다. 기술시나리오와 기술 특허를 가진 (주)씨피이셀을 통해서만 제작되는 데모 제품은 (주)씨피이셀의 오랜 협력체인 유럽기술협력청 연구진들도 직접 참여를 하여 더욱 비상한 관심의 대상이다. 이번 특허 등록으로 지구온난화 방지를 위한 온실가스 감축에 해당하는 기술 특허만 6개 등록한 (주)씨피이셀은 금번 기술을 통해 한국에서는 벤처기업 코스닥 기술특례상장과 독일에서는 유럽기술협력청의 도움을 받아 신기술 특례상장을 늦어도 2015년 상반기 안에 상장심사를 통과 한다는 계획으로 준비 중 이다. 인간이 사용하는 모든 에너지원 70% 이상이 전력이다. 이를 청정 에너지 및 기후에너지로 스타트 구동을 하여 반영구적으로 전력 저장과 재생산이 가능 하다면 우리는 주저 없이 박수를 보낼 것이다. 사진=ESS(플라이휠 에너지저장장치) 유사 이미지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상어 떼에 2m 코브라까지…세계서 ‘가장 위험한 해변’ 오싹

    상어 떼에 2m 코브라까지…세계서 ‘가장 위험한 해변’ 오싹

    흉포한 상어 떼에 2m에 육박하는 거대 맹독 코브라까지 존재하는 해변이 있다? 세계에서 가장 위험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한 해변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아프리카 짐바브웨 매체 더 시티즌(The Citizen)은 최근 남아프리카 공화국 케이프타운 하우트 만 해변(Hout Bay beach)에 길이 1.8m짜리 거대 맹독 코브라가 출현, 거주민은 물론 관광객까지 깜짝 놀랐다고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남아프리카공화국 케이프타운 남서쪽 끝에는 ‘희망봉’이라 불리는 암석 곶(串)이 있다. 지난 1488년 포르투갈 탐험가 바르톨로메우 디아스에 의해 첫 발견된 이곳은 유럽인이 최초로 도달한 아프리카 최남단이자 유럽대륙에서 인도로 향하는 신항로가 개척되는 역사적으로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는 지역이다. 이 희망봉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바로 하우트 만 해변(Hout Bay beach)이 위치하고 있다. 아름다운 푸른 빛 바다가 인상적인 하우트 만 해변(Hout Bay beach)은 사실 5000마리에 달하는 대규모 물개 떼와 펭귄, 고래까지 볼 수 있는 바다 생태계의 보고로 해마다 많은 관광객이 찾고 있다. 문제는 거대한 맹독 코브라와 흉포한 상어 떼까지 함께 득실댄다는 것. 최근 하우트 해변 거주민 제프리 링크스가 SNS에 공개한 사진을 보면, 1.8m 길이의 거대 케이프 코브라가 해당 해변에서 어슬렁거리고 있다. 케이프 코브라는 한 번에 성인 10명을 사망시킬 수 있는 독사 블랙 맘바와 함께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맹독을 품고 있는 아프리카 독사 중 하나다. 특히 하우트 만 해변은 흉포한 상어 떼가 자주 출몰하는 것으로도 알려져 거주민과 관광객은 두려움에 떨고 있다. 이와 관련해 한 독사 전문가는 “코브라에 물리는 사례의 98%는 스스로 자초한 경우가 많다. 코브라들은 먼저 건드리거나 위협을 느끼지 않는 이상 함부로 사람을 물지 않는다”고 설명하며 해변을 산책할 때 조심스럽게 행동할 것을 강조했다. 조우상 기자 wscho@seoul.co.kr
  • “G2 사이 기계적 균형 지양… ‘공존원칙’ 속 전략적 소통 바람직”

    베이징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기간에 이어진 일련의 정상회담을 통해 한반도는 미·중의 전략적 이익이 교차하는 핵심 지역이라는 사실이 다시 한번 여실히 드러났다. 한국과 미·중 정상 간의 어젠다는 정치·안보와 경제를 아우르는 복합적인 양상을 보였다. 중국과는 자유무역협정(FTA) 타결에 이어 아·태자유무역지대(FTAAP) 지지 선언이 이뤄지며 한·중 간 정치경제적 결합도를 높였다. 미국과는 동북아에서의 한·미·일 3국 공조와 미국이 주도하는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참여 문제가 논의됐고, 일본군 위안부 등 과거사 문제로 갈등해 온 한·일은 지난 3월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한·미·일 3국 정상회담 이후 8개월 만의 ‘의미 있는 대화’를 나눴다. 한반도를 둘러싼 연관국 정상들과의 대화는 미·중 양국 간 패권 경쟁이 격화되는 상황에서 우리 외교가 안보와 경제 영역 모두에서 ‘고도의 전략적 균형’을 유지해야 하는 현실을 상기시켰다는 평가다. 형식과 내용 모두 정상회담의 격을 갖춘 박근혜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의 회담과 달리 박 대통령과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의 회담은 국기도, 테이블도 없는 약식으로 진행돼 한·미 간 미묘한 기류를 보여줬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중국이 주도하는 FTAAP에 대한 박 대통령의 지지 표명과 한·중 FTA 타결이 맞물리면서 일각에서는 한국의 ‘중국 경도론’이 불거지고 있다. ‘가까워지는 한·중관계만큼이나 멀어지는 한·미관계’의 함수 관계를 회피하기 위해서는 그만큼 한·미 간의 전략적 소통이 강화되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배경이다. 외교관 출신인 조세영 동서대 특임교수는 “한·미 FTA를 먼저 했기 때문에 한·중 FTA를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우리의 미·중간 경제적 균형이 오히려 회복된 것”이라며 “중국 경도론은 잘못된 인식”이라고 지적했다. 안보 전문가들은 미·중 간 기계적인 균형을 맞추기보다는 ‘미·중과의 공존’이라는 원칙을 분명히 소통하며, 구체적인 정책을 통해 한국이 미·중 사이에서 딜레마에 처하게 되는 상황을 방지해야 한다는 게 공통된 목소리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14마리 사자떼에 홀로 맞서 물리친 최강 아기 코끼리

    14마리 사자떼에 홀로 맞서 물리친 최강 아기 코끼리

    새끼 코끼리가 수십 마리의 사자떼에게 공격당하는 순간이 카메라에 포착돼 화제다. 11일 미국 뉴욕 포스트와 호주 나인엠에스엔 등 외신들은 최근 남아프리카 잠비아의 한 자연공원 내에서 14마리의 사자들로부터 새끼 코끼리가 공격당하는 모습이 담긴 영상을 소개했다. 영상을 보면 새끼 코끼리를 사자 무리가 둘러싸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한 녀석은 코끼리 등을 문 채 매달려 있고, 다른 녀석들 역시 당장이라도 코끼리를 공격할 기세다. 이에 코끼리가 자신의 몸에 달라붙은 사자들은 물론 주위에 있는 사자 무리를 떨쳐내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안타까운 광경을 볼 수 있다. 잠시 후 코끼리가 강을 향해 도망가기 시작하자 사자 무리들은 코끼리의 다리와 몸통을 더 강하게 문 채 공격의 강도를 높인다. 하지만 코끼리의 반격도 만만치 않다. 코끼리는 자신의 몸을 문 채 달라붙어 있는 사자들을 떨어뜨리는가 하면 녀석들에게 정면으로 맞선다. 사자들에게 맞선 코끼리는 우렁찬 소리를 내고 코를 휘두르기도 하며 강하게 방어하는 모습도 볼 수 있다. 이어 사자 무리를 피해 강을 건너던 새끼 코끼리가 몸을 돌려 이들을 향해 기세 좋게 달려오자 반대로 사자들이 꽁무니를 빼는 우스운 상황도 연출된다. 이 모든 광경을 목격한 사파리 가이드 이노센트씨는 “나는 30년 이상 잠비아 루앙과 국립공원에서 사파리 가이드를 해왔지만 이런 광경은 처음이다”며 “우리들 눈앞에서 아기 코끼리가 죽게 될까봐 지켜보던 이들이 모두 마음을 졸였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그는 “이후 아기코끼리는 무사히 자신의 무리에 합류하게 됐다”면서 “이 아기 코끼리에게 ‘허큘리스’라는 애칭을 붙여 줬다”고 덧붙였다. 사진·영상=유튜브, NYPost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세계서 ‘가장 위험한 해변’…상어 떼+코브라까지

    세계서 ‘가장 위험한 해변’…상어 떼+코브라까지

    흉포한 상어 떼에 2m에 육박하는 거대 맹독 코브라까지 존재하는 해변이 있다? 세계에서 가장 위험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한 해변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아프리카 짐바브웨 매체 더 시티즌(The Citizen)은 최근 남아프리카 공화국 케이프타운 하우트 만 해변(Hout Bay beach)에 길이 1.8m짜리 거대 맹독 코브라가 출현, 거주민은 물론 관광객까지 깜짝 놀랐다고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남아프리카공화국 케이프타운 남서쪽 끝에는 ‘희망봉’이라 불리는 암석 곶(串)이 있다. 지난 1488년 포르투갈 탐험가 바르톨로메우 디아스에 의해 첫 발견된 이곳은 유럽인이 최초로 도달한 아프리카 최남단이자 유럽대륙에서 인도로 향하는 신항로가 개척되는 역사적으로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는 지역이다. 이 희망봉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바로 하우트 만 해변(Hout Bay beach)이 위치하고 있다. 아름다운 푸른 빛 바다가 인상적인 하우트 만 해변(Hout Bay beach)은 사실 5000마리에 달하는 대규모 물개 떼와 펭귄, 고래까지 볼 수 있는 바다 생태계의 보고로 해마다 많은 관광객이 찾고 있다. 문제는 거대한 맹독 코브라와 흉포한 상어 떼까지 함께 득실댄다는 것. 최근 하우트 해변 거주민 제프리 링크스가 SNS에 공개한 사진을 보면, 1.8m 길이의 거대 케이프 코브라가 해당 해변에서 어슬렁거리고 있다. 케이프 코브라는 한 번에 성인 10명을 사망시킬 수 있는 독사 블랙 맘바와 함께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맹독을 품고 있는 아프리카 독사 중 하나다. 특히 하우트 만 해변은 흉포한 상어 떼가 자주 출몰하는 것으로도 알려져 거주민과 관광객은 두려움에 떨고 있다. 이와 관련해 한 독사 전문가는 “코브라에 물리는 사례의 98%는 스스로 자초한 경우가 많다. 코브라들은 먼저 건드리거나 위협을 느끼지 않는 이상 함부로 사람을 물지 않는다”고 설명하며 해변을 산책할 때 조심스럽게 행동할 것을 강조했다. 조우상 기자 wscho@seoul.co.kr
  • 흉기 든 강도 쇠막대 들고 격투 벌여 쫓아낸 편의점 주인

    흉기 든 강도 쇠막대 들고 격투 벌여 쫓아낸 편의점 주인

    지난 8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선덜랜드의 한 편의점에 흉기를 들고 들어가 돈을 요구하는 강도를 편의점 주인이 쇠막대를 가지고 쫓아냈다고 12일 영국 메트로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복면을 쓰고 나타난 강도는 약 90센티미터의 넓은 칼을 휘두르며 돈을 요구했다. 그러나 가게 주인 무함마드 막수드(68)는 쇠막대를 가지고 강도와 맞서 싸웠다. 결투 과정에서 무함마드는 왼손 중지를 잃기도 했지만 끝까지 맞서 싸웠고 결국 강도를 물리쳤다. CCTV 영상을 보면, 강도가 편의점에 들어와 칼을 들이밀더니 편의점 주인에게 돈을 요구한다. 그러나 편의점 주인은 돈 대신 쇠막대를 휘두르며 저항한다. 서로 칼과 쇠막대를 휘두르며 주거니 받거니 하던 싸움은 어깨를 맞은 강도가 달아나면서 끝이 난다. 편의점 주인 무함마드는 “강도가 정말 큰 칼을 들이 밀었다. 정말 충격적이었다”라면서 당시 상황을 전했다. 한편 경찰은 해당 CCTV 영상을 공개하고 강도를 추적 중에 있다. 사진·영상=live stream/유튜브 김형우 인턴기자 hw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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